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BZ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BZ 3 00:00:08,758 --> 00:00:10,510 참 재미있는 시대를 보내고 있어요 4 00:00:12,971 --> 00:00:14,556 그럼요 5 00:00:15,098 --> 00:00:16,016 "워너 극장 트레버 노아" 6 00:00:16,099 --> 00:00:17,475 여러분 앞에서 솔직히 말할게요 7 00:00:17,976 --> 00:00:19,060 "트레버 노아: 버티는 기쁨" 8 00:00:19,144 --> 00:00:20,979 원래는 아주 다른 쇼를 기획했어요 9 00:00:21,730 --> 00:00:23,231 네, 완전히 다른 쇼였죠 10 00:00:23,314 --> 00:00:27,777 사실 워싱턴 D.C.에서 쇼를 하기로 기획할 당시에는 11 00:00:27,861 --> 00:00:31,948 저와 백악관의 관계가 굉장히 달랐어요 12 00:00:33,033 --> 00:00:34,951 완전히 다른 무대를 계획했고 13 00:00:35,035 --> 00:00:37,996 피클볼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어요 14 00:00:38,913 --> 00:00:40,790 그랬는데 말이죠 15 00:00:40,874 --> 00:00:42,250 인생이 그렇게 됐어요 16 00:00:43,293 --> 00:00:45,879 어떻게 된 건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17 00:00:46,629 --> 00:00:48,882 그 과정을 얘기해 볼게요 18 00:00:49,883 --> 00:00:53,428 제가 그래미 시상식의 진행을 맡았어요 19 00:00:59,601 --> 00:01:02,479 좋았습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죠 20 00:01:02,562 --> 00:01:04,105 그러다 뒤집어졌어요 21 00:01:05,523 --> 00:01:06,900 시상식을 진행한 다음 22 00:01:07,442 --> 00:01:10,111 동부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요 23 00:01:10,195 --> 00:01:12,072 다른 무대에 서야 했거든요 24 00:01:12,572 --> 00:01:15,909 저는 이동할 때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아요 25 00:01:15,992 --> 00:01:16,993 쉬고 싶어서요 26 00:01:18,286 --> 00:01:20,330 그러고 보스턴에 착륙했어요 27 00:01:21,122 --> 00:01:24,459 처음으로 제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안 건 28 00:01:25,960 --> 00:01:28,630 비행기에서 저를 지나가던 어떤 사람 때문이었어요 29 00:01:29,130 --> 00:01:31,591 노트북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30 00:01:31,674 --> 00:01:35,386 제 어깨를 잡고 그러더라고요 '트레버, 싸워요' 31 00:01:36,971 --> 00:01:38,598 '할 수 있어요, 싸워요' 32 00:01:38,681 --> 00:01:40,266 '힘내요, 할 수 있어요' 33 00:01:40,892 --> 00:01:43,228 내가 그렇게 힘들어 보였나? 34 00:01:46,314 --> 00:01:47,649 공항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35 00:01:47,732 --> 00:01:50,068 사람들이 뜬금없이 엄지척을 하며 응원했죠 36 00:01:50,151 --> 00:01:53,071 '그래요, 힘내요 할 수 있어요' 37 00:01:53,154 --> 00:01:54,823 '저기요, 아자!' 38 00:01:54,906 --> 00:01:57,408 흑인들만 빼고요 흑인들은 이랬어요, '에구' 39 00:02:01,955 --> 00:02:03,706 그러다 휴대폰을 켰어요 40 00:02:03,790 --> 00:02:07,544 솔직히 전 폰이 고장 난 줄 알았어요 41 00:02:07,627 --> 00:02:10,213 아이콘이 표시되기도 전에 진동하기 시작했거든요 42 00:02:10,296 --> 00:02:12,382 애플 로고가 뜨는데 휴대폰이 막… 43 00:02:14,259 --> 00:02:16,970 '미쳤나?' 싶은데 모든 앱에 알림이 떴어요 44 00:02:17,053 --> 00:02:20,807 '마이클 잭슨이 또 죽었나? 왜 이래? 무슨 일이지?' 45 00:02:20,890 --> 00:02:24,018 '모든 앱이 난리가 난 거예요' 46 00:02:24,102 --> 00:02:25,311 아이메시지는 계속 울리고… 47 00:02:25,937 --> 00:02:26,813 왓츠앱도… 48 00:02:27,397 --> 00:02:28,815 트위터, 인스타그램 49 00:02:28,898 --> 00:02:31,776 심지어 우버 이츠까지 '야, 너 난리 났어요' 50 00:02:34,904 --> 00:02:36,156 메시지를 확인했어요 51 00:02:36,239 --> 00:02:39,742 제가 살면서 알았던 모든 사람이 문자를 보냈어요 52 00:02:39,826 --> 00:02:42,245 유치원 선생님 이후로 전부 다요 53 00:02:42,328 --> 00:02:43,913 '트레버, 맙소사, 너 괜찮아?' 54 00:02:43,997 --> 00:02:45,748 '트레버, 어디야? 무슨 일이야? 그거 봤지? 55 00:02:45,832 --> 00:02:47,458 '트레버, 전화해!' 56 00:02:47,542 --> 00:02:48,960 '야, 전화하지 마' '전화해' 57 00:02:49,043 --> 00:02:50,253 '트레버, 어떻게 된 거야?' 58 00:02:50,336 --> 00:02:51,171 '너 그거 봤어?' 59 00:02:51,254 --> 00:02:54,340 그중 한 명이 이랬죠 '맙소사, 트럼프가 한 말 봤어?' 60 00:02:54,424 --> 00:02:56,676 '뭐? 트럼프가 뭐라고 했는데?' 61 00:02:56,759 --> 00:02:59,137 '트럼프가 이번엔 뭐라고 했길래?' 62 00:02:59,220 --> 00:03:02,807 '세상에, 찾아봐야겠어 트럼프가 뭐랬지? 나야?' 63 00:03:05,602 --> 00:03:09,147 정조준당하니까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64 00:03:13,193 --> 00:03:14,694 무척 어리둥절했죠 65 00:03:15,612 --> 00:03:18,823 7년간 '데일리 쇼'를 진행했어요 그 7년 동안… 66 00:03:21,492 --> 00:03:25,246 미국 국내 뉴스와 정치를 다뤘던 거 아시죠? 67 00:03:25,330 --> 00:03:26,497 원래 그런 방송이니까요 68 00:03:27,081 --> 00:03:30,752 그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가 시사 정치 뉴스에 줄곧 나왔죠 69 00:03:30,835 --> 00:03:34,047 그래서 그 시절엔 저한테 따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70 00:03:34,130 --> 00:03:36,257 그러지 않았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71 00:03:36,883 --> 00:03:38,676 그러다가 '데일리 쇼'를 떠났고 72 00:03:39,177 --> 00:03:42,347 공포영화 속의 멍청이처럼 마음 놓고 있었어요 73 00:03:44,307 --> 00:03:46,893 그리고는 그래미 진행을 맡기 시작했어요 74 00:03:46,976 --> 00:03:50,605 '이 자리 마음에 들어 음악 시상식이라 훨씬 편하네' 75 00:03:51,272 --> 00:03:53,691 알고 보니 대통령이 그래미 시상식을 보는 거예요 76 00:03:54,984 --> 00:03:56,569 그리고 마음에 안 들었어요 77 00:03:56,653 --> 00:03:59,197 아주 마음에 안 들었죠 78 00:03:59,280 --> 00:04:02,784 대통령은 장문의 게시물을 썼어요 79 00:04:03,284 --> 00:04:06,162 구글 리뷰 같은 걸 남겼어요 80 00:04:07,288 --> 00:04:09,040 제 공연에 관해서요 81 00:04:10,667 --> 00:04:12,502 그냥 막 쓴 글이 아니었어요 82 00:04:12,585 --> 00:04:14,128 정색하고 조목조목 썼더라고요 83 00:04:14,212 --> 00:04:18,132 잘못 인용하면 안 되니까 전문을 읽도록 할게요 84 00:04:18,216 --> 00:04:19,342 읽어드리죠 85 00:04:20,176 --> 00:04:25,223 제 이름과 대통령 이름을 검색해 찾아낸 글이에요 86 00:04:26,224 --> 00:04:28,184 트루스 소셜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87 00:04:28,685 --> 00:04:31,896 @리얼도널드트럼프 님이 올렸죠 88 00:04:32,939 --> 00:04:35,525 사실 도널드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의 주인이잖아요 89 00:04:35,608 --> 00:04:38,444 그런데 @도널드트럼프 계정을 안 갖고 있다는 게 좀 이상해요 90 00:04:39,445 --> 00:04:42,949 다른 사람이 그걸 선점하자 '좋아, 난 리얼을 붙이겠어' 91 00:04:44,284 --> 00:04:47,578 어쨌든 이런 메시지였어요 92 00:04:48,705 --> 00:04:52,417 '그래미 시상식은 최악이다!' 93 00:04:53,042 --> 00:04:55,461 단어 전체가 대문자일 때마다 소리를 지를 거예요 94 00:04:55,545 --> 00:04:58,172 제가 경험한 걸 여러분도 느꼈으면 해서요 95 00:04:59,632 --> 00:05:01,217 '거의 못 봐줄 수준이다' 96 00:05:01,301 --> 00:05:02,552 괜찮은 부분도 있었네요 97 00:05:02,635 --> 00:05:06,889 '이런 쓰레기가 이제는 CBS 전파를 안 타게 됐으니 다행이다' 98 00:05:06,973 --> 00:05:10,810 '진행자, 트레버 노아 그자가 누구이든 간에…' 99 00:05:14,480 --> 00:05:15,857 이건 좀 얄밉죠? 100 00:05:19,569 --> 00:05:22,697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거든요? 101 00:05:23,573 --> 00:05:24,866 하지만 제대로 못 했어요 102 00:05:24,949 --> 00:05:28,661 이건 말이 안 되죠 '진행자, 트레버 노아' 103 00:05:29,162 --> 00:05:30,955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…' 104 00:05:32,957 --> 00:05:35,043 제가 누군지 정확히 말했잖아요 105 00:05:37,211 --> 00:05:39,130 저를 깔보려는 의도는 알겠어요 106 00:05:39,213 --> 00:05:43,801 하지만 제 풀 네임과 그날의 직책을 말해버렸어요 107 00:05:43,885 --> 00:05:48,348 애매한 동시에 구체적으로 남을 욕할 순 없거든요 108 00:05:48,431 --> 00:05:50,600 그건 성립이 안 돼요 109 00:05:52,352 --> 00:05:54,854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' 110 00:05:54,937 --> 00:05:56,814 누군지 모르는 게 아니잖아요 111 00:05:57,565 --> 00:06:00,818 애매한 부분이 없이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요 112 00:06:00,902 --> 00:06:05,531 '트레버 노아, 진행자 사회보장번호 4576728135' 113 00:06:05,615 --> 00:06:06,824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' 114 00:06:06,908 --> 00:06:08,368 아니, 나라고요! 115 00:06:09,660 --> 00:06:12,538 이상해요, 누군지 알면서 그런 말을 쓰진 않아요 116 00:06:12,622 --> 00:06:13,581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' 117 00:06:13,664 --> 00:06:16,793 우리 마을을 찾은 낯선 이방인이 118 00:06:16,876 --> 00:06:18,211 딸한테 몹쓸 짓 하면 할 말이죠 119 00:06:18,294 --> 00:06:19,921 그럴 때 쓰는 말이에요 120 00:06:20,004 --> 00:06:23,758 '놈을 죽여버리겠어 그자가 누구이든 간에!' 121 00:06:25,676 --> 00:06:30,056 게시물 중간에 봉건 시대 영어로 바꾸는 것도 웃기죠 122 00:06:30,139 --> 00:06:33,601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' 123 00:06:34,185 --> 00:06:36,938 '피-파이-포-펌' 124 00:06:37,438 --> 00:06:40,733 '남아공인의 피비린내가 코에 스치나니' 125 00:06:43,361 --> 00:06:44,404 뜬금없죠 126 00:06:45,488 --> 00:06:48,157 어쨌든 글은 이래요 '진행자, 트레버 노아' 127 00:06:48,241 --> 00:06:50,118 '그자가 누구이든 간에' 128 00:06:50,201 --> 00:06:52,912 '지미 키멜만큼이나 형편없다' 129 00:06:55,373 --> 00:06:57,208 불쌍한 지미 저는 지미 키멜 좋아해요 130 00:06:57,708 --> 00:07:01,003 근데 나 때문에 괜히 욕먹네요 131 00:07:02,088 --> 00:07:04,090 집에서 멀쩡히 지냈을 거예요 132 00:07:04,590 --> 00:07:06,551 일요일에는 일도 안 하는데 133 00:07:07,176 --> 00:07:08,761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겠죠 134 00:07:11,097 --> 00:07:15,476 '시청률 낮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지미 키멜만큼이나 형편없다' 135 00:07:15,560 --> 00:07:16,561 그리고 계속 이어져요 136 00:07:16,644 --> 00:07:21,190 '노아는 나에 관해 사실이 아닌 말을 했다!' 137 00:07:21,274 --> 00:07:25,903 '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틴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' 138 00:07:25,987 --> 00:07:27,655 '틀렸다!' 139 00:07:28,865 --> 00:07:31,075 오해가 없도록 정리할게요 140 00:07:31,159 --> 00:07:32,618 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141 00:07:32,702 --> 00:07:35,413 '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틴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' 142 00:07:35,496 --> 00:07:36,831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143 00:07:36,914 --> 00:07:38,332 그래미에서 농담을 했어요 144 00:07:38,416 --> 00:07:40,877 여러 농담 중 하나였죠 145 00:07:40,960 --> 00:07:45,590 빌리 아일리시가 '올해의 노래'를 수상한 직후에 한 농담이에요 146 00:07:45,673 --> 00:07:49,385 '축하해요, 빌리 아일리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어요' 147 00:07:49,469 --> 00:07:53,055 '모든 아티스트가 갖고 싶어 하는 상이죠' 148 00:07:53,139 --> 00:07:56,476 '도널드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갖고 싶어 하는 것처럼요' 149 00:07:57,143 --> 00:08:00,354 '이제 제프리 엡스틴이 사라졌기 때문에' 150 00:08:00,438 --> 00:08:03,357 '빌 클린턴과 같이 어울릴 새 섬이 필요해거든요' 151 00:08:04,525 --> 00:08:06,861 아셨죠? 전 그렇게 말했어요 152 00:08:08,779 --> 00:08:10,781 트럼프가 그 섬에 갔다고 하지 않았고 153 00:08:11,282 --> 00:08:13,493 자기 섬을 갖고 싶어 한다고 했죠 154 00:08:13,576 --> 00:08:17,580 빌 클린턴과 같이 갈 리가 없으니 농담이 확실하잖아요? 155 00:08:17,663 --> 00:08:19,999 게다가 그린랜드는 엡스틴 섬과 비교 자체가 안 돼요 156 00:08:20,082 --> 00:08:22,627 기후도 완전히 다르고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죠 157 00:08:23,920 --> 00:08:26,923 트럼프가 말하길 '빌 클린턴은 엡스틴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' 158 00:08:27,006 --> 00:08:28,591 '틀렸다!' 159 00:08:29,425 --> 00:08:31,135 '내가 빌 대신 말할 순 없지만…' 160 00:08:35,723 --> 00:08:38,226 저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는 와중에 이러는 게 재밌죠 161 00:08:38,309 --> 00:08:39,560 '이자는 거짓말쟁이야!' 162 00:08:39,644 --> 00:08:42,146 '하지만 빌에 관한 부분은 확인이 필요해' 163 00:08:42,647 --> 00:08:44,398 어떤 사람인지 잘 알잖아요 164 00:08:45,149 --> 00:08:47,860 '하지만 나는 엡스틴 섬은 물론이고' 165 00:08:47,944 --> 00:08:50,530 '그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' 166 00:08:50,613 --> 00:08:51,447 이건 사족이죠 167 00:08:51,531 --> 00:08:55,326 엡스틴 섬 근처에 있었는지를 문제 삼는 건 아니잖아요? 168 00:08:55,409 --> 00:08:58,162 엡스틴 섬의 주인과 얼마나 가까운지가 문제죠 169 00:08:58,246 --> 00:09:00,414 섬 자체의 문제가 아니에요 170 00:09:00,498 --> 00:09:03,334 '카리브해 어디에 있었습니까? 엡스틴 섬?' 171 00:09:03,417 --> 00:09:05,378 '아니요, 자메이카요' '갔네!' 172 00:09:05,878 --> 00:09:06,837 아니거든요 173 00:09:07,338 --> 00:09:08,422 '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' 174 00:09:08,506 --> 00:09:11,717 '허위이자 명예훼손인 오늘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' 175 00:09:11,801 --> 00:09:14,512 '그곳에 갔다고 비난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' 176 00:09:14,595 --> 00:09:15,805 진짜요? 177 00:09:16,847 --> 00:09:18,307 제가 처음이라고요? 178 00:09:19,058 --> 00:09:21,018 저보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와 제프리 엡스틴을 179 00:09:21,102 --> 00:09:22,478 언급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180 00:09:22,562 --> 00:09:24,230 제가 최초였어요 181 00:09:24,313 --> 00:09:28,359 그 파일에 이름이 5천 번 나온 게 전부 저 때문이고 182 00:09:28,442 --> 00:09:31,988 제가 그 도미노들을 세웠으며 183 00:09:32,488 --> 00:09:34,448 첫 번째 도미노를 쓰러뜨렸습니다 184 00:09:36,742 --> 00:09:38,578 '가짜 뉴스 매체조차 언급한 적이 없었다' 185 00:09:38,661 --> 00:09:40,371 '노아는 완전한 찌질이며' 186 00:09:40,454 --> 00:09:41,330 냐옹 187 00:09:41,414 --> 00:09:44,750 '신속히 사실 관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' 188 00:09:44,834 --> 00:09:46,794 '내 변호사들을 보내서' 189 00:09:46,877 --> 00:09:51,465 '이 불쌍하고 한심하고 재능 없는 멍청이 MC를 고소하려고 한다' 190 00:09:51,549 --> 00:09:54,010 '그것도 거액을', 짤랑! 191 00:09:54,093 --> 00:09:56,387 달러 표시를 붙였는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192 00:09:56,887 --> 00:10:00,349 '조지 슬로파도풀러스 등에게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도록' 193 00:10:00,433 --> 00:10:02,476 'CBS에도 물어봐' 194 00:10:02,560 --> 00:10:04,687 '노아, 각오해라' 195 00:10:05,187 --> 00:10:08,441 '널 갖고 놀아주마' 196 00:10:09,692 --> 00:10:10,818 '대통령 DJT' 197 00:10:13,988 --> 00:10:16,324 마지막 문장이 엄청나죠 198 00:10:17,241 --> 00:10:18,159 그래요 199 00:10:18,242 --> 00:10:20,703 '노아, 각오해라' 200 00:10:21,203 --> 00:10:25,916 '널 갖고 놀아주마' 201 00:10:29,378 --> 00:10:34,592 성범죄자처럼 보이고 싶은 의도가 아니라면… 202 00:10:39,972 --> 00:10:42,141 이런 문장은 안 쓰는 걸 추천할게요 203 00:10:43,309 --> 00:10:46,771 '널 갖고 놀아주마' 204 00:10:46,854 --> 00:10:50,149 머리에 딜도를 착용한 순간 뱉어야 어울릴 말이죠 205 00:11:00,201 --> 00:11:02,578 네, 이게 제 월요일이었어요 206 00:11:04,413 --> 00:11:07,458 솔직히 그렇게 걱정되진 않았어요 207 00:11:07,958 --> 00:11:10,127 도널드 트럼프가 TV를 보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208 00:11:10,211 --> 00:11:12,630 내용에 열받으면 포스팅 올리고 209 00:11:12,713 --> 00:11:14,256 종종 그걸로 끝내거든요 210 00:11:15,508 --> 00:11:17,677 뭔가 다른 일에 꽂힐 줄 알았죠 211 00:11:17,760 --> 00:11:21,430 트럼프는 여러 면에서 TV 보는 다람쥐 같거든요 212 00:11:21,514 --> 00:11:22,765 네, 완전히… 213 00:11:25,893 --> 00:11:27,770 손 크기도 똑같아요 214 00:11:29,939 --> 00:11:33,484 그래서 전 '지나가겠지, 달라지겠지' 했어요 215 00:11:33,567 --> 00:11:34,652 정말 그랬고요 216 00:11:34,735 --> 00:11:35,778 다음날 217 00:11:35,861 --> 00:11:39,073 백악관의 중대 이슈는 정부 셧다운이었어요 218 00:11:39,156 --> 00:11:40,908 정부 셧다운이 코앞이었죠 219 00:11:40,991 --> 00:11:44,954 미국 정부가 항상 셧다운 위기에 놓여 있는 거 잘 알 겁니다 220 00:11:45,037 --> 00:11:48,457 이 정도 되면 가족 요금제로 갈아타는 게 어떨까요? 221 00:11:48,541 --> 00:11:50,543 어떻게 한 달씩 연장하면 감당이 안 되거든요 222 00:11:51,752 --> 00:11:54,004 이 사안과 관련해서 대통령 인터뷰를 했어요 223 00:11:54,088 --> 00:11:55,798 심각한 주제죠 224 00:11:56,507 --> 00:12:00,594 그런데 정부 셧다운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도중 225 00:12:00,678 --> 00:12:04,306 뒤쪽에 있던 어떤 기자가 소리쳤어요 226 00:12:04,390 --> 00:12:07,601 '대통령님, 트레버 노아의 그래미 발언을' 227 00:12:07,685 --> 00:12:09,937 '고소하실 계획입니까?' 228 00:12:11,147 --> 00:12:12,606 개새끼가? 229 00:12:15,693 --> 00:12:16,819 내 얘긴 끝났었는데 230 00:12:18,112 --> 00:12:20,698 옛날 우리 반 아이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졌어요 231 00:12:20,781 --> 00:12:23,826 '선생님, 오늘 숙제 안 내주셨는데요' 232 00:12:26,954 --> 00:12:27,872 트럼프가 다시 발끈했죠 233 00:12:27,955 --> 00:12:30,624 '내가 엡스틴 섬에 갔다고 한 트레버 노아를 고소할 겁니다' 234 00:12:30,708 --> 00:12:32,376 '한 줌도 안 되는 루저죠' 235 00:12:32,960 --> 00:12:34,879 그래서 지금 저는 236 00:12:34,962 --> 00:12:39,216 미국 대통령한테 고소당하게 생겼어요 237 00:12:39,800 --> 00:12:40,634 네 238 00:12:43,387 --> 00:12:46,766 모르겠어요 '와' 할 일인지 '우' 할 일인지 239 00:12:47,266 --> 00:12:48,684 정말 솔직히 말할게요 240 00:12:48,768 --> 00:12:51,103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241 00:12:51,604 --> 00:12:54,523 이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거든요 242 00:12:55,608 --> 00:12:58,360 평소 같았으면 대단히 자신만만했겠죠 243 00:12:58,444 --> 00:12:59,945 도널드 트럼프가 고소하면 244 00:13:00,029 --> 00:13:03,324 판사가 여러 이유로 기각할 테니까요 245 00:13:03,407 --> 00:13:07,077 수정 헌법 1조 표현, 농담, 풍자의 자유 등등 246 00:13:07,161 --> 00:13:09,997 평소에는 모두 보장되는 것들이죠 247 00:13:11,123 --> 00:13:13,167 도널드 트럼프가 고소하면 신경 안 쓰겠지만 248 00:13:13,250 --> 00:13:14,585 이번 건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249 00:13:14,668 --> 00:13:18,130 미국 대통령이 저를 고소하는 거잖아요 250 00:13:18,964 --> 00:13:19,799 도널드 트럼프가요 251 00:13:19,882 --> 00:13:21,467 이러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252 00:13:22,635 --> 00:13:24,261 항소할까요? 253 00:13:24,345 --> 00:13:26,096 대법원까지 갔다고 쳐요 254 00:13:26,806 --> 00:13:29,141 제가 들어가면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겠죠 255 00:13:29,934 --> 00:13:32,812 '내 친구들이랑 인사해' 256 00:13:39,109 --> 00:13:40,528 모르겠어요 257 00:13:41,821 --> 00:13:43,113 아무도 모르죠 258 00:13:44,281 --> 00:13:46,951 그래요, 트럼프라면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259 00:13:48,202 --> 00:13:49,119 그렇죠? 260 00:13:49,203 --> 00:13:51,705 니콜라스 마두로한테 물어보세요 261 00:13:53,582 --> 00:13:56,085 전직 베네수엘라 대통령 262 00:13:56,168 --> 00:13:59,630 현직 뉴욕시 수감자 263 00:14:00,631 --> 00:14:02,967 그래요,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에요 264 00:14:04,176 --> 00:14:06,178 그런데 한순간에 아니게 됐죠 265 00:14:06,262 --> 00:14:08,472 그 얘기는 더 기괴해요 266 00:14:09,056 --> 00:14:11,225 어떻게 됐냐면요 여러분 이거 확인해 보세요 267 00:14:11,308 --> 00:14:14,603 어떻게 된 일이냐면 니콜라스 마두로가 TV에 나와 268 00:14:14,687 --> 00:14:16,105 연설을 했어요 269 00:14:16,188 --> 00:14:18,732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에 관해 농담을 던졌어요 270 00:14:18,816 --> 00:14:19,984 도널드 트럼프를 암시하면서요 271 00:14:20,067 --> 00:14:22,528 '난 괜찮을 거예요 우린 걱정 없어요' 272 00:14:22,611 --> 00:14:25,364 그러면서 노래를 틀었어요 '전쟁 반대, 평화 찬성' 273 00:14:25,447 --> 00:14:27,867 그러고는 트럼프를 조롱하기 시작합니다 274 00:14:27,950 --> 00:14:30,828 도널드 트럼프의 춤동작을 흉내 내면서요 275 00:14:31,996 --> 00:14:33,622 동작 딱 하나 있죠 276 00:14:34,123 --> 00:14:35,332 네, 그 동작을 했어요 277 00:14:35,416 --> 00:14:36,917 무대에 서서 이렇게 했죠 278 00:14:39,962 --> 00:14:41,630 그 동작 알죠? 양손 물 빼기 279 00:14:55,477 --> 00:14:57,605 트럼프가 그걸 보고 말했죠 '저놈 잡아 와' 280 00:14:59,982 --> 00:15:01,275 '저놈 잡아 와' 281 00:15:03,152 --> 00:15:05,988 군대가 가서 마두로를 잡아 압송해서 감옥에 넣었어요 282 00:15:06,071 --> 00:15:08,991 다른 감옥도 아니고 브루클린 감옥에 넣었어요 283 00:15:09,074 --> 00:15:13,245 디디가 수감된 바로 그 감옥이에요 284 00:15:14,622 --> 00:15:15,581 상상해 보세요 285 00:15:16,081 --> 00:15:17,958 저는 제 상황이 심각한 줄 알았어요 286 00:15:19,418 --> 00:15:22,129 그런데 니콜라스 마두로는… 287 00:15:24,048 --> 00:15:26,008 이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보세요 288 00:15:26,091 --> 00:15:28,052 마두로는 미국이 289 00:15:28,719 --> 00:15:34,683 역사상 가장 잔혹한 추방 캠페인을 펼치는 걸 지켜보고 있었어요 290 00:15:35,351 --> 00:15:36,852 그런데 그 와중에 291 00:15:37,353 --> 00:15:39,772 미국이 데려온 유일한 이민자가 된 거예요 292 00:15:47,488 --> 00:15:50,407 마두로가 ICE를 지지하는 유일한 이민자 아닐까요? 293 00:15:50,908 --> 00:15:52,534 전화 한 통 허락받으면 ICE에 전화해서 294 00:15:52,618 --> 00:15:55,329 'ICE죠? 나 잡아가요, 어서' 295 00:15:55,412 --> 00:15:58,123 '네, 빨리요, 비행깃값은 내가 낼 테니까 손잡읍시다' 296 00:15:58,207 --> 00:16:00,334 '빨리 와요, 우린 할 수 있어요' 297 00:16:04,171 --> 00:16:06,006 이러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298 00:16:06,757 --> 00:16:08,133 이젠 아무도 모릅니다 299 00:16:08,884 --> 00:16:11,261 이렇게 환장할 운명의 반전이 있을까요? 300 00:16:11,345 --> 00:16:12,763 수십 년 동안 301 00:16:12,846 --> 00:16:15,891 철권으로 나만의 제국을 다스리고 302 00:16:16,392 --> 00:16:18,727 주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자예요 303 00:16:19,228 --> 00:16:21,855 폭력을 휘두르고 절대 책임지지 않았죠 304 00:16:21,939 --> 00:16:24,191 그런데 기름을 다 빼앗기고 305 00:16:24,274 --> 00:16:25,776 감옥에 갇혔어요 306 00:16:25,859 --> 00:16:27,528 니콜라스 마두로랑 같이 307 00:16:39,581 --> 00:16:41,208 참 어이가 없죠? 308 00:16:50,259 --> 00:16:53,429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면은 309 00:16:55,806 --> 00:16:57,558 지금이야말로 310 00:16:58,892 --> 00:17:01,311 외계인이 침공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는 거죠 311 00:17:03,856 --> 00:17:06,692 외계인 침공에 좋을 때는 없다고 다들 동의할 거예요 312 00:17:07,192 --> 00:17:10,404 하지만 굳이 꼽자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예요 313 00:17:11,155 --> 00:17:11,989 그래요 314 00:17:14,533 --> 00:17:17,327 외계인이 침공하면 우린 좋을 게 없어요 315 00:17:17,828 --> 00:17:19,538 우리가 이길 가망이 없죠 316 00:17:19,621 --> 00:17:21,665 시공간을 여행할 수 있는 외계인에게 317 00:17:21,749 --> 00:17:22,916 우리 무기는 무용지물이에요 318 00:17:23,000 --> 00:17:25,085 총을 쏴 봤자 정신만 사납겠죠 319 00:17:27,755 --> 00:17:30,174 외계인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봤잖아요 320 00:17:30,257 --> 00:17:33,177 날아와서 다 폭파할 거예요 321 00:17:33,260 --> 00:17:35,888 '인디펜던스 데이' 봤죠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322 00:17:35,971 --> 00:17:39,767 윌 스미스가 힘을 보태 봤자 따귀 한 번이 다잖아요? 323 00:17:45,814 --> 00:17:46,940 그럼 우린 어떡할까요? 324 00:17:48,275 --> 00:17:49,777 저는 항상 그 생각을 합니다 325 00:17:50,527 --> 00:17:53,697 진짜예요, 외계인 침공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326 00:17:53,781 --> 00:17:56,575 저의 로마 제국이죠 327 00:17:57,284 --> 00:17:59,078 어떻게 해야 할까? 328 00:17:59,161 --> 00:18:01,038 전에는 이런 생각을 안 했어요 329 00:18:01,538 --> 00:18:03,832 남아공에 살 때는 이런 생각 한 번도 안 했죠 330 00:18:03,916 --> 00:18:05,959 하지만 미국에 오니 현실이 됐어요 331 00:18:06,585 --> 00:18:10,297 외계인이 온다면 여기로 오거든요 332 00:18:12,674 --> 00:18:13,675 여기로 날아올 거예요 333 00:18:13,759 --> 00:18:16,512 워싱턴 D.C.로 직행해서 백악관을 날려버리겠죠 334 00:18:18,972 --> 00:18:22,476 그러고 다른 나라로 가요 런던에 가서 빅벤을 폭파해요 335 00:18:22,976 --> 00:18:24,937 '지금 몇 시게?' 336 00:18:27,564 --> 00:18:30,234 다른 랜드마크로 가서 전부 폭파할 거예요 337 00:18:30,734 --> 00:18:33,487 문제 맞아요 미국이 1순위란 거 압니다 338 00:18:33,570 --> 00:18:34,404 네 339 00:18:36,031 --> 00:18:39,326 남아공에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어요 340 00:18:40,244 --> 00:18:42,621 외계인이 침공하면 세상 어디든 가겠죠 341 00:18:42,704 --> 00:18:44,206 세계를 폭파하고 다니겠지만 342 00:18:44,289 --> 00:18:47,084 유일하게 가지 않을 곳이 아프리카예요 343 00:18:48,418 --> 00:18:50,254 정말요, 영화에서 봤잖아요 344 00:18:51,046 --> 00:18:52,548 아프리카는 절대로 침공 안 해요 345 00:18:53,799 --> 00:18:55,634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저는 기다렸어요 346 00:18:55,717 --> 00:18:58,720 영화에서 보면 대통령이 그러죠 '지구 시민 여러분' 347 00:18:58,804 --> 00:19:00,722 '외계인이 우리 지구를 침공했습니다' 348 00:19:00,806 --> 00:19:02,558 그러면서 외계인이 침공하는 걸 보여주죠 349 00:19:03,058 --> 00:19:06,562 '잠깐만, 아프리카는 이 지구에 없나? 왜 그러지?' 350 00:19:07,980 --> 00:19:11,358 절대로 안 쳐들어와요 아프리카를 침공하는 영화 봤어요? 351 00:19:11,441 --> 00:19:12,359 '디스트릭트 9' 352 00:19:12,442 --> 00:19:13,318 아니요, 뭐라고요? 353 00:19:13,402 --> 00:19:14,653 '디스트릭트 9' 354 00:19:14,736 --> 00:19:16,029 '디스트릭트 9'요? 355 00:19:17,865 --> 00:19:18,782 아니에요 356 00:19:20,325 --> 00:19:22,661 내 스페셜 망치러 왔나 본데 꺼져요 357 00:19:23,829 --> 00:19:25,873 발코니에 왕처럼 앉아서 말이야 358 00:19:25,956 --> 00:19:28,375 ''디스트릭트 9'이라 하지 않느냐' 359 00:19:28,458 --> 00:19:29,835 '저놈의 목을 쳐라' 360 00:19:32,588 --> 00:19:35,966 그 영화는 아니에요 시도는 좋았지만 틀렸어요 361 00:19:36,717 --> 00:19:39,344 '디스트릭트 9'의 줄거리를 기억해 보세요 362 00:19:39,428 --> 00:19:41,972 거기서 외계인은 아프리카에 쳐들어온 게 아니라 363 00:19:42,055 --> 00:19:45,475 아프리카에 불시착해요 364 00:19:47,060 --> 00:19:49,730 영화 내내 탈출하려고 하잖아요 365 00:19:50,814 --> 00:19:53,066 아프리카는 만만하지 않거든요 366 00:20:02,993 --> 00:20:04,912 할리우드는 정말 엉망이에요 367 00:20:05,871 --> 00:20:08,540 '외계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이 뭘까?' 368 00:20:08,624 --> 00:20:11,710 '아프리카에 갇히는 건 어때?' 369 00:20:15,255 --> 00:20:18,634 외계인은 아프리카를 절대 침략 안 하고 한 적도 없어요 370 00:20:20,761 --> 00:20:23,138 우리가 불쌍해서 그러나 싶었던 적도 있어요 371 00:20:23,764 --> 00:20:26,141 어렸을 때 그런 영화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372 00:20:26,225 --> 00:20:27,643 지금도 좋아하는 장르예요 373 00:20:27,726 --> 00:20:31,605 하지만 어릴 때는 그런 영화에 진짜 열광했죠 374 00:20:31,688 --> 00:20:34,191 외계인만 나오면 다 봤어요 375 00:20:34,274 --> 00:20:38,946 엄마가 집에서 손수 만든 팝콘을 한 사발 들고 376 00:20:39,029 --> 00:20:40,948 같이 소파에 앉아요 377 00:20:41,031 --> 00:20:42,616 엄마도 저랑 같이 그런 영화를 다 봤어요 378 00:20:42,699 --> 00:20:46,078 정말 싫어하셨지만 '부모의 지도 요함'이란 문구를 379 00:20:46,161 --> 00:20:48,038 대단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셨죠 380 00:20:49,248 --> 00:20:51,291 엄마가 지나갈 때 그런 말이 나왔어요 381 00:20:51,375 --> 00:20:53,418 '부모님 지도하에 시청하기를 권장합니다' 382 00:20:53,502 --> 00:20:54,711 그러자 엄마는 '내가 봐야 해' 383 00:20:54,795 --> 00:20:57,339 그 후로 모든 영화를 같이 봤어요 384 00:20:57,422 --> 00:20:59,758 가끔은 가서 엄마를 불러왔죠 385 00:20:59,841 --> 00:21:02,386 TV에서 갑자기 영화를 틀면서 '부모님 어쩌고'가 뜨면 386 00:21:02,469 --> 00:21:04,888 '엄마!' 387 00:21:04,972 --> 00:21:08,225 엄마가 오면 전 이렇게 말했죠 '엄마가 지도해야 된대요' 388 00:21:10,435 --> 00:21:13,313 하지만 5분만 지나가면 제가 부모를 지도하고 있죠 389 00:21:13,397 --> 00:21:15,399 엄마는 영화 내내 옆에 앉아서 390 00:21:15,482 --> 00:21:19,486 '어떻게 된 거야? 저건 누구야? 저 사람들 왜 저래? 무슨 일이야?' 391 00:21:19,569 --> 00:21:22,823 '엄마, 나도 몰라요 엄마랑 같이 보기 시작했어요' 392 00:21:25,993 --> 00:21:28,245 엄마가 가득 튀겨 주신 팝콘 사발을 들고 393 00:21:28,328 --> 00:21:30,497 같이 앉으면 영화가 시작됐어요 394 00:21:30,580 --> 00:21:34,084 외계인이 쳐들어오고 '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습니다' 395 00:21:34,167 --> 00:21:36,545 외계인이 날아오면서 아무거나 다 폭파해요 396 00:21:36,628 --> 00:21:40,299 전 팝콘을 먹으며 말하죠 '제1세계 국가의 문제야' 397 00:21:47,264 --> 00:21:49,975 나이가 어렸으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요 398 00:21:50,475 --> 00:21:52,144 '아프리카엔 왜 외계인이 안 올까?' 399 00:21:52,227 --> 00:21:53,937 '불쌍하니까' 400 00:21:54,438 --> 00:21:56,815 외계인들이 아프리카를 불쌍하게 여긴다고 생각했어요 401 00:21:57,316 --> 00:22:01,653 우주선이 날아다니면서 대륙마다 폭파하잖아요 402 00:22:02,154 --> 00:22:04,865 아프리카 대륙 위에 우주선이 떠 있는데 403 00:22:04,948 --> 00:22:07,409 조종석에 있는 외계인 둘이 이러죠 404 00:22:07,492 --> 00:22:10,746 '광자 레이저 발사 준비' 405 00:22:10,829 --> 00:22:13,332 '명령만 내려라' 406 00:22:13,415 --> 00:22:15,000 '하나, 둘, 셋' 407 00:22:15,083 --> 00:22:18,503 '잠깐, 중지! 이 대륙은 이미 공격한 것 같다' 408 00:22:20,464 --> 00:22:21,506 '전에 왔던 것 같다' 409 00:22:21,590 --> 00:22:24,134 '아니다, 온 적 없다, 폭파해' 410 00:22:24,217 --> 00:22:27,387 '뭘 폭파해? 저 꼴을 봐 이미 다 터졌는데' 411 00:22:27,471 --> 00:22:29,931 '어떻게 된 일이지? 여기서 뭘 더 폭파하겠어?' 412 00:22:30,015 --> 00:22:32,601 '누가 이랬어?' '모르겠다, 확인 중이다' 413 00:22:32,684 --> 00:22:34,853 '영국이 그랬다고 나온다' 414 00:22:40,150 --> 00:22:41,860 그래요! 415 00:22:43,195 --> 00:22:44,696 잘 들었죠, 대영제국? 416 00:22:45,322 --> 00:22:46,990 #절대잊지않겠다 417 00:22:51,828 --> 00:22:53,705 외계인 영화는 굉장했어요 418 00:22:54,373 --> 00:22:56,666 재밌긴 했지만 무서웠죠 419 00:22:57,542 --> 00:22:59,419 뭐가 잘못될 때마다 420 00:22:59,503 --> 00:23:01,088 외계인이 날아와서 421 00:23:01,171 --> 00:23:02,464 지구를 점령했어요 422 00:23:02,547 --> 00:23:04,925 영화니까 운이 따라서 우리가 이기지만 423 00:23:05,008 --> 00:23:06,218 실제라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424 00:23:07,386 --> 00:23:10,514 안 좋아요, 우린 가망이 없죠 425 00:23:11,056 --> 00:23:14,351 외계인이 침공하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요 426 00:23:15,060 --> 00:23:17,687 아니, 예전까진 희망이 없었죠 427 00:23:19,022 --> 00:23:20,107 지금은 있어요 428 00:23:21,650 --> 00:23:23,360 그 이름은 바로 429 00:23:23,860 --> 00:23:26,029 도널드 J. 트럼프예요 430 00:23:27,197 --> 00:23:28,990 그자가 누구이든 간에 431 00:23:36,540 --> 00:23:39,668 마음에 안 들지만 유일한 길 같아요 432 00:23:40,752 --> 00:23:41,586 네 433 00:23:42,295 --> 00:23:46,383 외계인이 침공을 시작하는 순간 어떻게 전개될지 우린 알아요 434 00:23:46,883 --> 00:23:50,804 거대한 모선이 우리 궤도로 날아올 거예요 435 00:23:50,887 --> 00:23:52,806 그 거대한 물체가 태양을 막겠죠 436 00:23:57,769 --> 00:24:01,481 우주선 밑에 초대형 스피커를 달아 음악을 틀 겁니다 437 00:24:01,565 --> 00:24:02,816 분위기를 조성하죠 438 00:24:02,899 --> 00:24:04,943 안에서 외계인 한 명이 작은 오르간을 연주해요 439 00:24:05,026 --> 00:24:07,195 '얘들이 이건 감당 못 할걸?' 440 00:24:08,780 --> 00:24:09,739 그렇지! 441 00:24:13,076 --> 00:24:14,536 우주선을 위에 주차하고 442 00:24:14,619 --> 00:24:16,997 작은 정찰선을 보내 우리한테 안 좋은 소식을 전하죠 443 00:24:17,080 --> 00:24:18,248 착륙한 다음 444 00:24:18,331 --> 00:24:21,168 밖으로 나와서 말하죠 '지도자에게 날 데려가라' 445 00:24:21,668 --> 00:24:24,463 지도자를 만나 죽이면 끝이에요 446 00:24:24,546 --> 00:24:27,382 보통 그 일은 제일 짜증 나는 외계인한테 맡겨요 447 00:24:27,466 --> 00:24:31,553 지도자랑 대화가 가능할 정도면 보통 인물은 못 보내죠 448 00:24:31,636 --> 00:24:34,347 그래서 외계인 우주선에선 보통 캐런 외계인을 선택해요 449 00:24:34,431 --> 00:24:35,974 '좋아' 450 00:24:36,057 --> 00:24:39,352 다들 대화를 나눠요 '이 행성엔 누구를 내려보내지?' 451 00:24:39,436 --> 00:24:41,897 '이봐, 이런 일엔 캐런이 최고야' 452 00:24:41,980 --> 00:24:43,273 '캐런, 네가 내려가' 453 00:24:43,356 --> 00:24:46,234 '맙소사, 왜 항상 나야? 진짜 싫다고!' 454 00:24:46,318 --> 00:24:49,738 '왜 맨날 나만 보내? 매니저 불러!' 455 00:24:49,821 --> 00:24:51,239 '얘가 딱이야' 456 00:24:52,532 --> 00:24:55,494 그 외계인을 보내서 나쁜 소식을 전해요 457 00:24:58,580 --> 00:24:59,748 트럼프 덕에 희망이 있지만 458 00:24:59,831 --> 00:25:01,958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요 아주 빨라야 하죠 459 00:25:03,335 --> 00:25:05,670 외계인이 왔다고 보고받은 순간 460 00:25:05,754 --> 00:25:07,881 우리 궤도에 도달했다고 NASA가 발표한 순간에 461 00:25:07,964 --> 00:25:11,134 전 지구가 함께 움직여야 해요 462 00:25:11,218 --> 00:25:13,887 그때 우리가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를 463 00:25:13,970 --> 00:25:16,223 세상의 왕으로 앉히는 겁니다 464 00:25:17,349 --> 00:25:18,517 의아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465 00:25:18,600 --> 00:25:20,727 다행히 그 사람은 아무 질문 안 할 겁니다 466 00:25:21,645 --> 00:25:23,230 알겠죠? 우리가 백악관에 가서 467 00:25:23,313 --> 00:25:25,649 '트럼프 대통령님 지금부터 세계의 왕이세요' 468 00:25:25,732 --> 00:25:27,192 '그럴 줄 알았어' 469 00:25:27,275 --> 00:25:30,946 버거킹 왕관을 씌워주고 나와서 외계인을 기다리면 돼요 470 00:25:31,863 --> 00:25:33,114 외계인이 착륙해서 나와요 471 00:25:33,198 --> 00:25:36,785 카렌이 말하죠 '지도자한테 안내해' 472 00:25:36,868 --> 00:25:40,705 '지구에 잘 왔어요 가요, 지도자 만나러' 473 00:25:40,789 --> 00:25:43,291 '지금 데려가라' '알았어요, 데려간다고요' 474 00:25:43,375 --> 00:25:46,378 '근데 보기 좋네요 오젬픽 맞나? 아주 멋진데요?' 475 00:25:46,461 --> 00:25:47,796 '가요, 지도자 만나러' 476 00:25:47,879 --> 00:25:49,214 그렇게 백악관에 도착해서 477 00:25:49,297 --> 00:25:50,924 '트럼프 왕' 478 00:25:52,342 --> 00:25:53,260 '외계인이 왔어요' 479 00:25:53,343 --> 00:25:54,344 '외계인' 480 00:25:54,427 --> 00:25:56,638 '여기는 트럼프 왕이십니다' 481 00:25:58,640 --> 00:26:02,185 '당신이 이 행성의 지도자인가?' 482 00:26:02,269 --> 00:26:04,646 '맞습니다' 483 00:26:04,729 --> 00:26:07,941 '내가 이 행성의 지배자요' 484 00:26:08,441 --> 00:26:10,360 '이 지구별을 나는' 485 00:26:10,443 --> 00:26:11,736 '빅 블루라고 부르죠' 486 00:26:12,654 --> 00:26:16,700 '우주에 떠 있는 아름다운 파란 행성' 487 00:26:16,783 --> 00:26:20,245 '저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아요' 488 00:26:20,745 --> 00:26:22,122 '아주 빨리 돕니다' 489 00:26:22,205 --> 00:26:24,332 '사람들은 돈다고 하는데 난 못 느꼈어요' 490 00:26:24,416 --> 00:26:26,710 '난 못 느꼈는데 사람들은 돈다고 해요' 491 00:26:27,210 --> 00:26:30,130 '우리는 빙글빙글 돕니다, 여러분 아주 빨리 돌아요; 492 00:26:30,213 --> 00:26:32,841 '우리는 저 우주에 떠 있어요' 493 00:26:32,924 --> 00:26:36,678 '행성 한가운데로 아름다운 축이 지나가고 있어요' 494 00:26:36,761 --> 00:26:40,724 '크고 아름답고 긴 축이죠 요즘은 그런 축을 안 만들어요' 495 00:26:40,807 --> 00:26:42,642 '정말 그래요' 496 00:26:42,726 --> 00:26:46,521 '우리에겐 그 축이 있죠 기울었어요, 기울었다고요' 497 00:26:46,605 --> 00:26:49,858 '내가 지휘했다면 똑바로 서게 바로잡았을 텐데' 498 00:26:50,358 --> 00:26:51,443 '똑바로' 499 00:26:51,526 --> 00:26:53,236 '하지만 괜찮아요' 500 00:26:53,320 --> 00:26:54,988 '고마워요, 오바마' 501 00:26:56,489 --> 00:27:00,535 '우주에 떠 있는 아름다운 행성, 뷰티풀 블루' 502 00:27:00,619 --> 00:27:03,913 '작은 달도 있어요 달 봤어요? 아름다운 달' 503 00:27:03,997 --> 00:27:06,374 '아름다운 달은 가슴에 달린 젖꼭지처럼 생겼죠' 504 00:27:06,458 --> 00:27:09,336 '그렇게 생겼어요 가슴 하나가 우주에 떠 있어요' 505 00:27:09,419 --> 00:27:12,922 '두 개여야 해요, 난 항상 말하죠 가슴은 하나보다 둘이 낫다고' 506 00:27:13,006 --> 00:27:14,883 '하나보단 둘이 낫지만 없는 것보단 하나가 낫죠' 507 00:27:14,966 --> 00:27:17,969 '가슴이라고 해도 되나요? 말해 버렸네요, 가슴' 508 00:27:18,053 --> 00:27:19,804 '내가 이 행성의 지배자예요' 509 00:27:19,888 --> 00:27:22,766 '뭘 원해요? 뭐가 필요하죠? 내가 뭘 해줄까요?' 510 00:27:23,350 --> 00:27:27,437 그럼 외계인이 말하죠 '미안, 이미 침공당한 줄 몰랐다' 511 00:27:40,325 --> 00:27:41,785 우린 그렇게 살아남을 거예요 512 00:27:47,957 --> 00:27:50,627 솔직히 그 사람이 외계인인 게 밝혀져도 우린 안 놀랄 거예요 513 00:27:51,461 --> 00:27:53,588 오히려 안심할 것 같아요 514 00:27:54,089 --> 00:27:57,425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'세상에, 이제야 이해가 되네' 515 00:27:58,301 --> 00:28:00,595 그와 똑같이 생긴 외계인 두 명이 516 00:28:00,679 --> 00:28:02,931 마치 엄마, 아빠처럼 외계에서 와요 517 00:28:03,014 --> 00:28:06,226 지구에 착륙해 이렇게 말하죠 '부탁이 있다, 우리는 수십 년 전' 518 00:28:06,309 --> 00:28:08,061 '아들을 여기에 두고 갔다' 519 00:28:08,144 --> 00:28:10,271 '우리 아기 어디 있지?' 520 00:28:10,355 --> 00:28:12,065 우리가 그러죠, '같이 가요' 521 00:28:12,565 --> 00:28:14,359 '아기 데려가세요' 522 00:28:17,904 --> 00:28:19,739 진짜 다른 세상 사람 같거든요 523 00:28:24,953 --> 00:28:26,413 그리고 지금 524 00:28:27,080 --> 00:28:29,374 우리는 역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525 00:28:30,709 --> 00:28:32,419 그런 생각 하세요? 526 00:28:33,128 --> 00:28:39,300 우리 모두가 역사의 산증인이라고요 527 00:28:39,926 --> 00:28:42,762 그냥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그런 역사 말고요 528 00:28:42,846 --> 00:28:46,474 그런 역사는 지루하잖아요 '그러다 사람들이 여기 정착했죠' 529 00:28:46,975 --> 00:28:48,017 그런 거 말고요 530 00:28:48,101 --> 00:28:50,437 진짜 역사 말이에요 사건이 터지는 역사요 531 00:28:50,520 --> 00:28:53,148 책을 읽으면서 그러죠? '그때는 어땠을까?' 532 00:28:53,231 --> 00:28:54,649 우리가 지금 '그때'에 있어요 533 00:28:56,192 --> 00:28:57,152 모두 다 그래요 534 00:28:57,235 --> 00:28:59,446 제 역사가 끔찍하다는 걸 이젠 깨닫습니다 535 00:29:00,363 --> 00:29:03,658 백악관에서 하는 말은 전부 기록으로 남거든요 536 00:29:03,742 --> 00:29:05,076 후세를 위해 보존하죠 537 00:29:05,869 --> 00:29:08,121 300년이 흐르고 나면 538 00:29:08,204 --> 00:29:12,208 학자들이 옛날 대통령들과 백악관을 연구하게 될 텐데 539 00:29:12,292 --> 00:29:14,919 '300년 전의 시대는 어땠을까요?' 540 00:29:15,003 --> 00:29:18,089 '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미 진행자가 최악이었대요' 541 00:29:19,007 --> 00:29:22,051 '맞아요, 완전 찌질이였다네요' 542 00:29:28,057 --> 00:29:31,144 '슈퍼볼에서는 토끼가 공연했는데 그것도 엉망이었대요' 543 00:29:31,811 --> 00:29:34,689 '완전히 끔찍했답니다 대단한 시대였군요' 544 00:29:40,570 --> 00:29:43,656 역사를 살아간다는 건 참 희한한 점이 있어요 545 00:29:45,158 --> 00:29:48,953 내가 그 상황에 처하면 예측이 훨씬 어려워요 546 00:29:49,496 --> 00:29:52,332 역사책을 읽거나 역사 수업을 받을 때는 547 00:29:52,415 --> 00:29:56,419 어떤 역사가 마치 필연인 듯 비춰질 때가 있어요 548 00:29:57,420 --> 00:29:58,421 이야기로 읽으면 549 00:29:58,505 --> 00:30:00,673 실제로 어떻게 끝났는지 아니까 550 00:30:00,757 --> 00:30:02,342 그렇게 끝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죠 551 00:30:02,425 --> 00:30:03,760 대부분의 사람은 552 00:30:03,843 --> 00:30:05,887 나치가 전쟁에서 패할 운명이었냐고 물으면 553 00:30:05,970 --> 00:30:07,847 당연히 나치가 지는 전쟁이었다고 대답할 거예요 554 00:30:07,931 --> 00:30:09,307 하지만 그 당시 555 00:30:09,390 --> 00:30:12,602 전쟁을 치르던 사람들은 나치가 이긴다고 생각했어요 556 00:30:12,685 --> 00:30:15,522 나치가 유리해 보이는 순간이 있었어요 557 00:30:17,357 --> 00:30:20,109 역사 속에 있으면 수읽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558 00:30:23,404 --> 00:30:25,824 워싱턴 D.C.에 올 때마다 559 00:30:26,491 --> 00:30:30,453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에 가요 560 00:30:31,496 --> 00:30:32,539 그리고… 561 00:30:34,249 --> 00:30:35,458 안 가본 분들께는 562 00:30:35,542 --> 00:30:39,420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란 점을 563 00:30:39,504 --> 00:30:41,548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564 00:30:41,631 --> 00:30:47,178 제가 갔던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565 00:30:47,262 --> 00:30:52,183 첫째, 미국 흑인 역사를 가장 완벽한 서사로 566 00:30:52,267 --> 00:30:56,396 보여주는 박물관이에요 역사는 역사인데 567 00:30:56,479 --> 00:30:58,439 자주 묻히는 역사죠 568 00:30:58,523 --> 00:30:59,816 그 건물에 가면 569 00:30:59,899 --> 00:31:02,819 다른 박물관과 달라서 코스를 직접 고를 수 없어요 570 00:31:02,902 --> 00:31:05,989 보통 박물관에 가면 이래요 '공룡 볼래, 우주 볼래?' 571 00:31:06,072 --> 00:31:07,240 '골라 봐' 572 00:31:07,323 --> 00:31:09,951 이 박물관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전시했어요 573 00:31:10,451 --> 00:31:11,953 박물관에 가면 574 00:31:12,036 --> 00:31:14,873 미국 흑인 역사의 출발점부터 시작해 575 00:31:14,956 --> 00:31:18,084 온갖 여정을 거쳐 현재까지 오죠 576 00:31:18,167 --> 00:31:20,920 실제로 지하에서 시작해요 지하로 가면 577 00:31:21,004 --> 00:31:23,590 노예제도부터 시작합니다 스포일러니까 주의하세요 578 00:31:24,674 --> 00:31:26,551 그 뒤로 시간을 따라서 가다 보면 579 00:31:26,634 --> 00:31:29,220 마지막에 이르러 오프라가 나옵니다 580 00:31:35,685 --> 00:31:37,353 그 박물관은 진짜 581 00:31:38,104 --> 00:31:40,523 스스로에게 온갖 질문을 하게 만들어요 582 00:31:40,607 --> 00:31:43,109 최근에도 갔었는데요 583 00:31:44,444 --> 00:31:47,447 첫 번째 전시실부터 돌았어요 584 00:31:48,197 --> 00:31:51,826 지하에서는 재산 노예제와 585 00:31:51,910 --> 00:31:55,747 대서양 노예무역과 지하 철도 비밀 결사를 볼 수 있죠 586 00:31:55,830 --> 00:31:57,957 감정적으로 힘든 관람이에요 587 00:31:58,458 --> 00:32:00,126 고통과 압제 속에서 588 00:32:00,209 --> 00:32:03,379 사람들이 신념을 갖고 일어나 589 00:32:03,463 --> 00:32:07,425 싸우고 극복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죠 590 00:32:08,635 --> 00:32:09,969 강력한 몰입감 때문에 591 00:32:10,053 --> 00:32:12,972 저마다 그 경험을 소화하는 방식이 달라요 592 00:32:13,056 --> 00:32:17,226 제 옆에 아이 둘이 있었는데 14살쯤 된 것 같아요 593 00:32:17,727 --> 00:32:20,396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저한테도 들리더군요 594 00:32:20,480 --> 00:32:22,231 한 아이가 말해요 595 00:32:22,315 --> 00:32:25,443 '야, 너 저 때 살았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?' 596 00:32:25,526 --> 00:32:27,528 '노예가 됐을까?' '뭔 소리야?' 597 00:32:27,612 --> 00:32:30,740 '날 잡아갔다간 큰일 나지' 598 00:32:31,240 --> 00:32:34,494 '그 자식들 내가 다 밟아버리지 나를 노예로 만들어?' 599 00:32:34,577 --> 00:32:38,039 '거짓말' '진짜로 다 밟아버릴 거야' 600 00:32:38,122 --> 00:32:39,499 그러면서 웃고 반응했어요 601 00:32:39,582 --> 00:32:41,918 어린 애들의 망상일 수도 있어요 602 00:32:42,001 --> 00:32:45,338 혁명엔 그런 마음이 필수죠 혹은 원래 그런 애들이거나요 603 00:32:45,421 --> 00:32:47,048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604 00:32:47,131 --> 00:32:50,218 서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좋아 보였거든요 605 00:32:51,427 --> 00:32:54,681 역사가 나를 부를 때 난 어떤 사람일까? 606 00:32:57,225 --> 00:33:00,520 그 아이들 덕분에 저도 생각할 기회를 얻었죠 607 00:33:02,772 --> 00:33:05,108 솔직히 저는 자존감을 좀 높여야 해요 608 00:33:05,191 --> 00:33:09,278 영웅적인 답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609 00:33:10,571 --> 00:33:13,408 '트레버, 노예 시대에 너는 어떻게 했을 것 같아?' 610 00:33:13,491 --> 00:33:16,494 '난 진짜 뼈 빠지게 일했을 거야' 611 00:33:17,870 --> 00:33:20,206 '그러면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봤겠지' 612 00:33:20,873 --> 00:33:23,584 전 영웅이 못 됐을 거예요 그런 자질이 없죠 613 00:33:23,668 --> 00:33:25,128 그런 말 하는 분들한테 감동받아요 614 00:33:25,211 --> 00:33:28,798 '가게에 강도가 들 때 내가 있었다면 말이야' 615 00:33:28,881 --> 00:33:31,009 저는 그런 구석이 전혀 없어요 616 00:33:31,092 --> 00:33:33,886 저는 들판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617 00:33:33,970 --> 00:33:35,638 주어진 일만 할 거예요 618 00:33:35,722 --> 00:33:39,142 말을 탄 남자가 와서 '열심히 해! 목화를 따란 말이다!' 619 00:33:39,225 --> 00:33:41,686 '네, 주인님 이 목화를 따겠습니다요' 620 00:33:41,769 --> 00:33:43,187 '다 따버릴게요, 주인님' 621 00:33:43,271 --> 00:33:45,606 하지만 그 남자가 가자마자 뒤꽁무니에 대고 욕하겠죠 622 00:33:45,690 --> 00:33:47,817 아주 쌍욕을 날릴 겁니다 623 00:33:47,900 --> 00:33:49,402 '저 멍청한 새끼' 624 00:33:51,654 --> 00:33:52,905 '다시 오나? 아니지?' 625 00:33:56,367 --> 00:33:58,578 전 영웅은 못 됐을 거예요 626 00:33:59,954 --> 00:34:01,831 진짜 영웅은 따로 있죠 627 00:34:01,914 --> 00:34:03,458 해리엇 터브먼이 나타나서 628 00:34:03,541 --> 00:34:06,669 '쯧, 이봐, 트레브' 629 00:34:06,753 --> 00:34:09,422 '아, 안녕, 해리엇?' 630 00:34:09,922 --> 00:34:11,132 '잘 지내?' 631 00:34:11,632 --> 00:34:13,217 '거지 같아' 632 00:34:14,510 --> 00:34:16,137 '왜? 무슨 일 있어?' 633 00:34:16,220 --> 00:34:18,806 '노예니까 힘들지 무슨 일이냐니, 뭔 소리야?' 634 00:34:18,890 --> 00:34:19,974 '너 좀 모자라냐?' 635 00:34:20,058 --> 00:34:23,478 '맞다, 괜히 물었구나 어쨌든 여긴 웬일이야?' 636 00:34:23,561 --> 00:34:25,396 '알려줄 게 있어서 왔어' 637 00:34:25,897 --> 00:34:28,441 '우리 오늘 밤에 떠나' 638 00:34:30,026 --> 00:34:31,402 '우리가 누구야?' 639 00:34:33,696 --> 00:34:37,033 '우리 모두, 여기서 탈출할 거야' 640 00:34:37,116 --> 00:34:38,785 '떠난다고, 이 녀석아' 641 00:34:38,868 --> 00:34:42,330 '해리엇, 말 탄 사람이 아무 데도 가지 말랬어' 642 00:34:43,122 --> 00:34:45,374 '우리가 가면 정말 싫어하실 거야' 643 00:34:45,875 --> 00:34:49,587 '분리 불안 같은 게 있나 봐 치료받아야 할 것 같던데' 644 00:34:49,670 --> 00:34:52,048 '어쨌든 그 사람이…' '뭐라고 했든 상관없어' 645 00:34:52,131 --> 00:34:53,674 '우린 떠날 거야' 646 00:34:54,175 --> 00:34:55,510 '뭐야? 넌 남으려고?' 647 00:34:55,593 --> 00:34:59,305 '응, 난 남아서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해' 648 00:34:59,388 --> 00:35:01,599 '어떻게 되는지 봐? 뭐 잘못 먹었어?' 649 00:35:01,682 --> 00:35:03,726 '안 가겠다고?' '응, 난 안 갈래' 650 00:35:03,810 --> 00:35:05,561 '믿을 수가 없네' 651 00:35:05,645 --> 00:35:07,980 '피부색 연한 놈들은 다 똑같아' 652 00:35:09,398 --> 00:35:10,983 '뭐라고?' '그래' 653 00:35:11,484 --> 00:35:13,277 '너 겁먹었지?' 654 00:35:13,361 --> 00:35:15,404 '겁쟁이 쫄보 새끼' 655 00:35:16,405 --> 00:35:20,243 '나 쫄보야, 인정할게 난 겁쟁이 쫄보 새끼야' 656 00:35:20,326 --> 00:35:22,954 '네 꼴 좀 봐, 겁쟁이 쫄보야' 657 00:35:23,037 --> 00:35:25,873 '넌 지미 키멜만큼 형편없어' 658 00:35:43,224 --> 00:35:45,643 죄송해요, 가끔 저만 웃긴 농담을 하거든요, 죄송합니다 659 00:35:48,104 --> 00:35:49,313 세상에 660 00:35:53,442 --> 00:35:55,903 다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요 661 00:35:55,987 --> 00:35:57,029 모두가요 662 00:35:57,113 --> 00:36:00,741 제 경험 중에서 가장 특이했던 만남은 663 00:36:00,825 --> 00:36:05,371 전시관에 서 있던 백인 관람객 그룹이었어요 664 00:36:05,454 --> 00:36:10,084 굉장히 진보적인 백인들이었어요 665 00:36:10,168 --> 00:36:13,713 몹시 진보적인 백인들이었죠 666 00:36:13,796 --> 00:36:19,010 엄청나게, 대단히 진보적인 백인들이었어요 667 00:36:19,093 --> 00:36:22,680 박물관에 온 흑인보다도 훨씬 가슴으로 느끼고 있었죠 668 00:36:25,641 --> 00:36:28,269 얼마나 감정 이입을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669 00:36:28,352 --> 00:36:32,148 흑인들이 전시관을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670 00:36:32,231 --> 00:36:34,859 흑인들이 걸어다니고 이쪽에 백인들이 있었죠 671 00:36:34,942 --> 00:36:37,111 누구든 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672 00:36:37,195 --> 00:36:38,237 그래서… 673 00:36:40,948 --> 00:36:43,451 거기 있던 흑인들은 한 인간으로서, 흑인의 체험을 674 00:36:43,534 --> 00:36:46,078 고스란히 관람하고 있었어요 675 00:36:46,162 --> 00:36:49,123 우는 사람도 있었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죠 676 00:36:49,207 --> 00:36:51,959 얘기도 하고 회상도 하고 웃고 그랬어요 677 00:36:52,043 --> 00:36:53,502 한 명이 웃음을 터뜨렸어요 678 00:36:53,586 --> 00:36:55,922 친구들이랑 얘기하던 중에요 '하하하, 그래' 679 00:36:56,005 --> 00:36:58,716 그러자 이쪽에 있던 백인 여자가 680 00:36:58,799 --> 00:37:01,093 그룹의 리더 같은 사람이 웃음소리에 돌아봤어요 681 00:37:01,177 --> 00:37:03,930 '하하' 소리가 나자 '쉿!' 이러는 거예요 682 00:37:15,608 --> 00:37:17,360 그 정도로 진보적이었어요 683 00:37:19,695 --> 00:37:23,866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어떤 사진을 보고 있더군요 684 00:37:23,950 --> 00:37:26,953 아주 초기 사진 같았어요 685 00:37:27,036 --> 00:37:30,873 농장에 있는 한 백인 남자를 찍은 사진인데 686 00:37:30,957 --> 00:37:33,751 들판에 서서 웃고 있었어요 687 00:37:33,834 --> 00:37:35,795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죠 688 00:37:36,379 --> 00:37:39,215 그 여자가 사진을 보면서 말했어요 689 00:37:39,298 --> 00:37:40,466 '난…' 690 00:37:43,302 --> 00:37:45,263 '내가 저기 있었다면' 691 00:37:46,597 --> 00:37:48,516 '저 때 저 자리에 있었다면' 692 00:37:48,599 --> 00:37:53,271 '정말 하느님께 맹세하는데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' 693 00:37:55,106 --> 00:37:57,441 '절대로 웃지 않았을 거야!' 694 00:38:04,907 --> 00:38:08,536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 않으면 모를 때가 있죠? 695 00:38:08,619 --> 00:38:12,206 제가 예상한 말은 이거였어요 '내가 저기 있었다면 싸웠을 거야' 696 00:38:12,290 --> 00:38:14,500 '나라면 해방했을 거야, 나라면…' 그게 아니었어요 697 00:38:14,583 --> 00:38:18,546 '노예를 부렸겠지만 즐기지는 않았을 거야' 698 00:38:19,338 --> 00:38:22,633 울면서 말하겠죠 '이런 처지가 된 게 너무 안됐어' 699 00:38:22,717 --> 00:38:24,844 '정말 미안한데 소파의 먼지도 털어' 700 00:38:24,927 --> 00:38:28,055 '그래, 정말 미안해 못 견디겠어' 701 00:38:31,600 --> 00:38:33,728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? 702 00:38:33,811 --> 00:38:36,605 그 층을 관람하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어요 703 00:38:37,606 --> 00:38:41,152 결국은 스스로 물었던 그 질문에 너무 빠져들어서 704 00:38:41,235 --> 00:38:44,905 '역사가 부를 때 너는 어떤 사람이 될래?' 이 질문을 705 00:38:44,989 --> 00:38:47,742 가장 친한 친구인 데이비드 마이어에게 보냈어요 706 00:38:47,825 --> 00:38:50,619 제가 처음으로 사귄 미국인 친구예요 707 00:38:50,703 --> 00:38:53,497 데이비드는 20년 전에 우연히 남아공을 방문했어요 708 00:38:53,581 --> 00:38:55,416 학교 프로젝트 같은 걸로요 709 00:38:55,499 --> 00:38:57,543 우린 우연히 만났고 우연히 친구가 됐고 710 00:38:57,626 --> 00:39:00,671 전혀 생각에도 없던 미국에 와서 코미디를 하라고 설득했어요 711 00:39:00,755 --> 00:39:03,841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는 아시죠 그때부터 친구였던 사이예요 712 00:39:03,924 --> 00:39:06,302 네,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죠 713 00:39:06,802 --> 00:39:08,929 그리고 우린 정말 다른 인생을 살아요 714 00:39:09,013 --> 00:39:13,893 키 196cm,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호리호리한 백인 남자로 715 00:39:13,976 --> 00:39:16,228 정말 착하고 진지한 친구예요 716 00:39:16,312 --> 00:39:19,231 그래서 제가 장난을 많이 치죠 717 00:39:19,315 --> 00:39:22,818 박물관을 나오면서 문자를 보냈어요 718 00:39:22,902 --> 00:39:25,946 '안녕, 데이브 부탁 하나만 하자' 719 00:39:26,447 --> 00:39:28,991 답이 왔어요 '그래, 뭔데?' 720 00:39:29,075 --> 00:39:30,409 제가 말했죠 721 00:39:30,493 --> 00:39:32,661 '노예제도가 다시 살아나면' 722 00:39:33,412 --> 00:39:37,750 '나를 네 노예로 삼아서 진짜 잘해주겠다고 약속할래?' 723 00:39:40,044 --> 00:39:43,923 그러자 답이 왔어요 '야, 뭐어어어?' 724 00:39:45,925 --> 00:39:48,469 '나를 네 노예로 삼고' 725 00:39:48,552 --> 00:39:50,346 '진짜 잘해줄 거냐고' 726 00:39:50,429 --> 00:39:52,807 '도대체 뭔 소리야?' 727 00:39:52,890 --> 00:39:54,558 '해줄 거야, 말 거야?' 728 00:39:55,810 --> 00:39:59,105 그러자 점 세 개가 보였어요 입력 중 729 00:39:59,605 --> 00:40:00,689 입력 중 730 00:40:01,565 --> 00:40:03,651 입력 중 731 00:40:04,318 --> 00:40:05,444 입력 중 732 00:40:06,195 --> 00:40:07,113 입력 중 733 00:40:07,196 --> 00:40:08,739 입력 중 734 00:40:08,823 --> 00:40:10,116 그러더니 전화가 왔어요 735 00:40:12,952 --> 00:40:15,830 제가 받았죠, '왜?' '야,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?' 736 00:40:15,913 --> 00:40:18,707 '무슨 일 있어? 노예라니 무슨 말이야?' 737 00:40:18,791 --> 00:40:20,167 '그냥 궁금해서 그래' 738 00:40:20,251 --> 00:40:22,044 '노예제도가 되살아나면' 739 00:40:22,128 --> 00:40:24,588 '나를 네 노예로 삼고 진짜 잘해주겠다고 약속할래?' 740 00:40:24,672 --> 00:40:28,968 '야, 아니지, 무슨 소리야? 노예제도가 왜 돌아와? 안 와' 741 00:40:29,051 --> 00:40:32,054 ''고스트버스터즈'에서 그랬어 빨리 대답이나 해' 742 00:40:32,638 --> 00:40:34,473 '나를 네 노예로 삼을래, 말래?' 743 00:40:34,557 --> 00:40:36,475 '싫어, 안 해' 744 00:40:36,559 --> 00:40:38,811 '난 절대로 너를 노예로 삼지 않아' 745 00:40:38,894 --> 00:40:43,065 '난 절대로 노예 안 둬 강제 노동 피해자 말이야' 746 00:40:43,149 --> 00:40:46,277 '강제 노동 피해자를 두는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' 747 00:40:46,360 --> 00:40:48,279 제가 그랬죠 '야, 낯 간지러운 위선 집어치워' 748 00:40:48,362 --> 00:40:50,906 '날 노예로 삼고 잘해줄 건지만 대답해' 749 00:40:50,990 --> 00:40:52,408 '아니, 절대 안 해' 750 00:40:52,491 --> 00:40:54,243 '아, 그렇구나, 알았어' 751 00:40:54,326 --> 00:40:57,663 '남의 노예가 되라 이거지?' 752 00:40:57,746 --> 00:41:00,833 '노예제도가 되살아나서 내가 잡혀가고 채찍질 당하고' 753 00:41:00,916 --> 00:41:03,252 '이 거리의 장고가 되는데도?' 754 00:41:03,335 --> 00:41:07,465 '베프가 백인의 특권을 발휘해서 노예로 삼아줬다면' 755 00:41:07,548 --> 00:41:10,885 '같이 놀고 있을 텐데 그 대신 채찍을 맞게 됐어' 756 00:41:10,968 --> 00:41:14,221 '너희 집에서 같이 플레이스테이션 갖고 놀 수 있는데 들판에서 일해' 757 00:41:14,305 --> 00:41:17,266 '옛날처럼 '콜 오브 듀티' 하며 놀 수 있었는데' 758 00:41:17,349 --> 00:41:19,226 '네가 너무나 깨어있는 시민인 바람에 759 00:41:19,310 --> 00:41:21,520 '난 다른 백인한테 채찍질을 당하고 있어' 760 00:41:21,604 --> 00:41:24,273 '아냐, 그거 아니야' '내가 노예가 되면 좋겠어?' 761 00:41:24,356 --> 00:41:25,983 '내가 채찍 맞으면 좋지?' 762 00:41:26,066 --> 00:41:27,151 '아니야, 알았어' 763 00:41:27,234 --> 00:41:28,277 '그래, 알았어' 764 00:41:28,360 --> 00:41:31,447 '노예제도가 되살아나면 너를 노예로 삼아서' 765 00:41:31,530 --> 00:41:32,573 '극진히 대접할게' 766 00:41:32,656 --> 00:41:34,950 '아하! 노예를 부리겠다는 거군!' 767 00:41:39,872 --> 00:41:42,333 '알았어, 끊는다' '안 돼!' 768 00:41:45,836 --> 00:41:47,338 아직도 저를 용서 안 했어요 769 00:41:54,512 --> 00:41:56,764 역사가 부를 때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될 건가요? 770 00:41:58,641 --> 00:42:00,601 가정일 때는 고민할 것도 없죠 771 00:42:04,855 --> 00:42:08,776 전시관을 하나씩 지나가다 보면 772 00:42:09,276 --> 00:42:11,362 재건 시대를 지나 773 00:42:11,862 --> 00:42:13,113 짐 크로를 지나 774 00:42:13,197 --> 00:42:15,199 흑인 민권 운동이 나와요 775 00:42:16,033 --> 00:42:19,245 그 자체로도 인상적이지만 776 00:42:19,328 --> 00:42:24,667 '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' 연설의 60주년을 기념해서 777 00:42:25,167 --> 00:42:27,211 전시관을 더 확장해 778 00:42:27,294 --> 00:42:30,631 마틴 루서 킹 박사의 삶을 조명하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779 00:42:32,841 --> 00:42:36,053 거기에는 그분의 글이 전시돼 있어요 780 00:42:36,136 --> 00:42:38,264 생각과 일기가 있고 781 00:42:38,347 --> 00:42:40,975 다른 사람에게 보낸 편지와 대중에 보낸 편지도 있죠 782 00:42:41,058 --> 00:42:43,727 친구와 주고받은 서신과 783 00:42:43,811 --> 00:42:44,937 인터뷰 등 다 있습니다 784 00:42:45,020 --> 00:42:50,401 대부분의 사람이 몰랐던 그분의 일생을 세세하게 볼 수 있어요 785 00:42:51,527 --> 00:42:54,572 제 의견이 전체 의견은 아니겠지만 786 00:42:54,655 --> 00:42:57,700 마틴 루서 킹에 관해 배울 때 787 00:42:58,200 --> 00:43:03,372 너무 미화되고 평면화된 삶만 접했던 것 같아요 788 00:43:03,914 --> 00:43:04,873 무슨 뜻인지 알죠? 789 00:43:04,957 --> 00:43:07,501 너무 당연한 일인 양 단순화했어요 790 00:43:08,002 --> 00:43:11,630 그 얘기가 나오면 늘 이런 식이죠 'MLK란 분이 계셨어' 791 00:43:11,714 --> 00:43:14,758 '당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리 위를 행진했어' 792 00:43:14,842 --> 00:43:17,511 '꿈이 있었고 그 후로 행복하게 사셨지' 793 00:43:17,595 --> 00:43:20,264 '즐거운 MLK의 날을 맞아 매트리스 50% 세일!' 794 00:43:21,932 --> 00:43:26,520 하지만 그분의 인생을 보면 그렇지 않아요 795 00:43:26,604 --> 00:43:30,399 사람들은 쉽게 말하죠 '즐거운 MLK의 날이에요!' 796 00:43:30,482 --> 00:43:34,903 디즈니 영화 같아요 디즈니 영화 줄거리 같죠 797 00:43:34,987 --> 00:43:39,158 '올여름, 한 남자의 꿈이' 798 00:43:39,241 --> 00:43:40,659 '세상을 바꿉니다' 799 00:43:40,743 --> 00:43:42,077 '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' 800 00:43:42,578 --> 00:43:45,247 '마틴 루서 킹 역 티모시 샬라메' 801 00:43:45,331 --> 00:43:47,541 '디즈니+ 독점 방영' 802 00:43:50,002 --> 00:43:51,545 그런 느낌이에요 803 00:43:56,008 --> 00:43:59,637 하지만 그곳엔 그분의 삶이 펼쳐져 있어요 804 00:43:59,720 --> 00:44:02,139 하루의 세세한 부분까지요 805 00:44:02,640 --> 00:44:06,226 그와 주변 사람들이 겪은 사건들이 보입니다 806 00:44:07,936 --> 00:44:11,398 체포된 횟수가 29번쯤 될 거예요 807 00:44:11,899 --> 00:44:14,276 4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죠 808 00:44:14,360 --> 00:44:15,527 날조된 혐의였죠 809 00:44:15,611 --> 00:44:18,238 가끔은 감방에 혼자 가두고 810 00:44:18,322 --> 00:44:21,075 음식을 안 주고 전화 통화도 금지했어요 811 00:44:21,575 --> 00:44:23,869 때로는 구타당하고, 때로는… 812 00:44:23,952 --> 00:44:26,955 그분의 인생을 낱낱이 볼 수 있어요 813 00:44:27,039 --> 00:44:28,957 마을에서 쫓겨나기도 했어요 814 00:44:29,833 --> 00:44:31,835 연방 정부가 뒤를 쫓았죠 815 00:44:31,919 --> 00:44:34,838 FBI 국장인 J. 에드거 후버가 직접 816 00:44:34,922 --> 00:44:40,010 마틴 루서 킹을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정하자 817 00:44:40,511 --> 00:44:44,807 FBI가 그를 파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작전을 펼쳤습니다 818 00:44:44,890 --> 00:44:47,559 공적, 사적인 인맥을 끊으려는 시도도 했죠 819 00:44:47,643 --> 00:44:50,646 가장 사악한 건 전화를 도청해서 820 00:44:50,729 --> 00:44:53,732 불륜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아낸 거예요 821 00:44:53,816 --> 00:44:57,027 부인 코레타 스콧 킹에게 전화해 그 사실을 고자질했죠 822 00:44:57,111 --> 00:45:00,406 그러면 결혼 생활이 파탄 나고 823 00:45:00,489 --> 00:45:01,990 운동도 끝날 거라고 믿었거든요 824 00:45:02,491 --> 00:45:03,325 그랬어요 825 00:45:03,409 --> 00:45:05,160 FBI는 826 00:45:05,953 --> 00:45:08,414 마틴 루서 킹에 관한 소문을 퍼트리려고 했어요 827 00:45:08,497 --> 00:45:11,166 그걸 알면 FBI를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바뀝니다 828 00:45:11,834 --> 00:45:13,961 FBI라고 하면 아주 진지한 조직 같은데 829 00:45:14,044 --> 00:45:15,838 이제 진짜 모습이 보이죠 830 00:45:16,422 --> 00:45:19,967 오전의 J. 에드거 후버 빌딩 831 00:45:20,050 --> 00:45:22,803 '무슨 일 맡고 있나, 코왈스키?' '마약 수사입니다' 832 00:45:22,886 --> 00:45:24,263 '너는?' 833 00:45:24,346 --> 00:45:27,057 '재정 관련 범죄를 수사합니다' 834 00:45:27,141 --> 00:45:29,435 '그리고 넌?' '막장요' 835 00:45:35,023 --> 00:45:37,901 MLK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기록돼 있어요 836 00:45:37,985 --> 00:45:41,780 본인이 쓴 것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관찰한 것도 있죠 837 00:45:44,116 --> 00:45:48,245 4년 동안 일어난 어느 사건에 관한 전시가 있어요 838 00:45:48,954 --> 00:45:55,335 킹 박사와 다른 흑인들이 어느 식당에 찾아갑니다 839 00:45:56,462 --> 00:45:59,757 흑인을 차별해 음식을 제공하지 않던 식당이죠 840 00:46:00,257 --> 00:46:04,094 일행은 식당에 들어가 앉아요 복장도 말끔했지만 841 00:46:04,178 --> 00:46:05,596 서비스를 거부당합니다 842 00:46:05,679 --> 00:46:08,891 식당은 이 손님들을 쫓아내고 욕하고 침을 뱉어요 843 00:46:09,433 --> 00:46:10,934 가끔은 폭행도 있었죠 844 00:46:11,560 --> 00:46:13,604 뇌진탕과 출혈이 있었어요 845 00:46:13,687 --> 00:46:15,814 그럼 집에 가서 씻고 다시 와서 또 반복합니다 846 00:46:15,898 --> 00:46:18,692 집에 갔다가 씻고 또 도전해요 847 00:46:18,776 --> 00:46:20,402 지금 와서 말하긴 쉽죠 848 00:46:20,486 --> 00:46:22,696 '옳은 일을 했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됐잖아' 849 00:46:22,780 --> 00:46:26,492 맞아요, 하지만 그의 삶을 읽으면 '당연한 일이 아니었구나' 싶죠 850 00:46:27,242 --> 00:46:29,661 그게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었어요 851 00:46:29,745 --> 00:46:32,080 잘 되어간다는 신호도 없었고요 852 00:46:32,164 --> 00:46:34,792 그런데도 그들을 계속 싸웠어요 853 00:46:35,918 --> 00:46:39,421 킹 박사의 삶에 관한 이야기와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그랬죠 854 00:46:40,881 --> 00:46:43,217 '후회한 순간은 없었을까?' 855 00:46:44,301 --> 00:46:48,889 자신이 했던 일, 겪은 일에 후회가 없었을지 궁금해졌어요 856 00:46:49,973 --> 00:46:52,851 백인들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 후회하지 않았을까요? 857 00:47:00,192 --> 00:47:03,237 먹기 전까지는 머리로만 생각했겠죠? 858 00:47:04,196 --> 00:47:06,156 그 식당은 흑인에게 음식을 판 적이 없었어요 859 00:47:06,240 --> 00:47:09,785 꼭 손님 대접을 받겠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860 00:47:10,285 --> 00:47:12,204 실제로 먹은 적은 없었죠 861 00:47:12,830 --> 00:47:16,208 카운터에 앉으면 주인이 와서 '제기랄!' 862 00:47:16,291 --> 00:47:19,086 '너희들 안 받는다니까! 여기서 나가!' 863 00:47:19,169 --> 00:47:21,797 '형제여, 나는 꿈이 있습니다' 864 00:47:21,880 --> 00:47:25,384 '나의 꿈은 언젠가 우리 피부색과 무관하게' 865 00:47:25,467 --> 00:47:27,469 '모든 이가 이 자리에 앉아' 866 00:47:27,553 --> 00:47:30,013 '형제와 자매 흑인과 백인이 함께' 867 00:47:30,097 --> 00:47:32,307 '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창조됐다는 약속을' 868 00:47:32,391 --> 00:47:34,309 '지켜내는 것입니다' 869 00:47:34,393 --> 00:47:37,479 '나는 꿈이 있습니다, 어느 날…' '아, 닥쳐요!' 870 00:47:37,563 --> 00:47:41,024 '당신이 이겼어, 법이 개정됐어 TV 보면 알아' 871 00:47:41,108 --> 00:47:42,484 '음식 나왔어' 872 00:47:44,945 --> 00:47:46,738 '대단히 감사하군' 873 00:47:56,915 --> 00:47:58,375 '이런, 썅' 874 00:48:03,964 --> 00:48:05,883 '나에게는 새로운 꿈이 있습니다' 875 00:48:08,468 --> 00:48:12,723 '언젠가 백인들이 양념이란 걸 알게 되는 날을 꿈꿉니다' 876 00:48:14,933 --> 00:48:19,229 '그들이 후추를 양념이라 부르지 않는 날을 꿈꿉니다' 877 00:48:22,024 --> 00:48:24,443 '나의 꿈은 우리 모두가 손잡고' 878 00:48:24,526 --> 00:48:27,905 '진정한 백색 악마인 마요네즈를 물리치는 것입니다' 879 00:48:35,787 --> 00:48:38,206 얼마나 어색했을지 상상해 보세요 880 00:48:39,333 --> 00:48:42,336 첫 식사를 마친 후 처음 행진할 때요 881 00:48:43,670 --> 00:48:46,673 마틴과 동료들이 주차장으로 걸어갑니다 882 00:48:47,758 --> 00:48:48,926 침묵 그 자체죠 883 00:48:58,894 --> 00:49:00,395 '이까짓 걸 위해, 마틴?' 884 00:49:03,732 --> 00:49:05,317 '이까짓 걸 위해서 그랬나?' 885 00:49:05,400 --> 00:49:07,569 '정말 미안하네, 친구들 나는 몰랐어' 886 00:49:07,653 --> 00:49:10,781 '제기랄, 그까짓 걸 먹자고 우리가 맞았던 거야?' 887 00:49:10,864 --> 00:49:13,283 '그 음식 먹어 봤어?' '난 맛있을 줄 알았어' 888 00:49:13,367 --> 00:49:16,286 '그래서 안 파는 줄 알았지 내가 사과하겠네' 889 00:49:16,370 --> 00:49:18,288 '사과할게, 내 잘못이야' 890 00:49:18,372 --> 00:49:21,083 '제기랄, 마틴 우울증 걸릴 맛이었어' 891 00:49:21,166 --> 00:49:22,918 '그까짓 걸 먹자고 투쟁했나?' 892 00:49:23,001 --> 00:49:25,337 '정말 미안해 내가 보상하도록 하지' 893 00:49:25,420 --> 00:49:28,256 '집에 가는 길에 파파이스 쏠게' 894 00:49:37,432 --> 00:49:38,892 역사가 부를 때 895 00:49:40,268 --> 00:49:41,395 어떤 사람이 될 건가요? 896 00:49:48,902 --> 00:49:49,861 고마워요 897 00:50:00,580 --> 00:50:05,002 인생이라는 난제는 이런 겁니다 898 00:50:06,336 --> 00:50:10,382 큰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899 00:50:11,425 --> 00:50:13,844 작은 일이 멈추지는 않아요 900 00:50:16,805 --> 00:50:21,893 큰일이 일어나더라도 작은 일은 멈추지 않아요 901 00:50:22,894 --> 00:50:23,812 그렇죠? 902 00:50:25,480 --> 00:50:28,525 그게 인생의 난제 중 하나예요 903 00:50:29,026 --> 00:50:31,069 큰일에는 얼마나 집중하고 904 00:50:31,153 --> 00:50:34,448 작은 일에는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? 905 00:50:37,117 --> 00:50:38,618 제가 잘 어울리는 예를 들어 볼게요 906 00:50:38,702 --> 00:50:41,580 인터넷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얘기예요 907 00:50:41,663 --> 00:50:46,293 누가 글을 올렸어요 '올 A로 졸업해서 너무 좋아' 908 00:50:46,376 --> 00:50:49,004 '집에서 파티 연다, 전부 다 와' 909 00:50:49,087 --> 00:50:52,257 물론 농담이죠, 인터넷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전부 오겠어요 910 00:50:52,883 --> 00:50:54,217 다른 글도 올라오던 와중에 911 00:50:54,301 --> 00:50:56,970 누가 댓글을 달아요 '진심?' 912 00:50:57,054 --> 00:50:59,514 '이런 시기에 파티를 연다고?' 913 00:50:59,598 --> 00:51:03,268 '눈치 챙겨, 주위를 둘러봐 지금이 즐길 때야?' 914 00:51:03,351 --> 00:51:05,562 '파티 열 때가 아니야' 915 00:51:05,645 --> 00:51:07,481 그러면서 큰 싸움으로 번졌어요 916 00:51:07,564 --> 00:51:08,899 솔직히 말할게요 917 00:51:08,982 --> 00:51:11,401 두 사람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됐어요 918 00:51:11,485 --> 00:51:12,861 감정적으로 이해됐어요 919 00:51:12,944 --> 00:51:14,154 한쪽 의견은 이거죠 920 00:51:14,696 --> 00:51:17,074 '어떻게 너 좋자고 파티를 열어?' 921 00:51:17,157 --> 00:51:20,911 '우리가 알던 세계가 다 붕괴하는 이 시기에?' 922 00:51:20,994 --> 00:51:22,996 '넌 어떻게 지금 신이 나?' 923 00:51:23,080 --> 00:51:26,333 '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기반이라고 믿었던' 924 00:51:26,416 --> 00:51:29,628 '모든 규범과 제도가 무너지는 듯한 이 시기에?' 925 00:51:29,711 --> 00:51:33,715 '사회와 인간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는데 무슨 파티야?' 926 00:51:33,799 --> 00:51:36,802 하지만 다른 사람은 이러죠 '어떻게 안 해?' 927 00:51:37,302 --> 00:51:40,430 '이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노력했는데?' 928 00:51:40,514 --> 00:51:43,725 '모든 역경을 딛고 마침내 성취했는데' 929 00:51:43,809 --> 00:51:46,978 '그러니까 지금만큼은 즐기고 싶어' 930 00:51:47,687 --> 00:51:50,148 둘 다 맞지 않나요? 931 00:51:50,774 --> 00:51:52,192 둘 다 맞아요 932 00:51:55,237 --> 00:51:56,530 세계 모든 병원에 933 00:51:56,613 --> 00:51:58,698 아기가 갓 태어난 병실이 있고 934 00:51:58,782 --> 00:52:00,951 방금 누가 죽은 병실이 있어요 935 00:52:02,744 --> 00:52:05,413 새로운 삶의 시작에 대한 기쁨 936 00:52:06,414 --> 00:52:08,708 사랑하는 이를 잃은 절망 937 00:52:09,209 --> 00:52:10,961 두 병실 다 틀리지 않았어요 938 00:52:12,379 --> 00:52:14,881 하지만 그때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까요? 939 00:52:19,469 --> 00:52:22,931 저는 정말 뜻밖의 곳에서 저만의 답을 찾았어요 940 00:52:23,431 --> 00:52:25,684 책을 읽던 중이었어요 941 00:52:25,767 --> 00:52:32,065 1차 대전 참전 군인들의 증언이 담긴 책이었어요 942 00:52:32,149 --> 00:52:34,943 당시 참전했던 퇴역 군인들을 인터뷰해서 943 00:52:35,026 --> 00:52:38,113 그들의 경험을 따라가는 책이에요 944 00:52:39,322 --> 00:52:41,616 참호전 얘기를 한 사람이 많았어요 945 00:52:41,700 --> 00:52:45,328 인류가 만들어낸 전투 중에서 가장 끔찍한 종류에 속하죠 946 00:52:45,412 --> 00:52:47,539 전투는 수년 동안 계속되고 947 00:52:47,622 --> 00:52:49,666 병사들은 계속 교체됐어요 948 00:52:49,749 --> 00:52:52,085 어느 날이 마지막일지 몰라요 949 00:52:52,669 --> 00:52:54,754 그 모든 절망 속에서 950 00:52:54,838 --> 00:52:58,633 인터뷰한 모든 군인이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있어요 951 00:52:58,717 --> 00:53:00,552 거의 모든 사람이 그 말을 했죠 952 00:53:00,635 --> 00:53:04,472 참호 속에서 기쁨을 찾았다는 거예요 953 00:53:05,182 --> 00:53:09,102 카드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954 00:53:09,186 --> 00:53:10,187 장난도 쳐요 955 00:53:10,270 --> 00:53:13,899 풍자를 담은 신문을 만들기도 했어요 956 00:53:13,982 --> 00:53:16,067 지휘관과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들 957 00:53:16,151 --> 00:53:18,820 서로를 주제로 농담을 만들었죠 958 00:53:18,904 --> 00:53:21,448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황당한 건 959 00:53:21,531 --> 00:53:25,035 어느 날 소 한 마리가 전장에 들어왔다는 거예요 960 00:53:25,118 --> 00:53:26,203 중립 지대에 있었죠 961 00:53:26,286 --> 00:53:29,331 연합군과 추축국 진지의 정 가운데에 소가 있으니 962 00:53:29,414 --> 00:53:32,918 양측이 다 그 소를 원했어요 963 00:53:33,418 --> 00:53:35,629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소리를 질렀대요 964 00:53:35,712 --> 00:53:39,591 '우리가 소를 갖겠다' 그러자 독일군은 '우리가 갖겠다' 965 00:53:40,091 --> 00:53:41,968 그러다 합의를 했어요 '게임으로 정하자' 966 00:53:42,052 --> 00:53:45,805 '동전을 공중에 던지고 총으로 쏘자' 967 00:53:45,889 --> 00:53:49,226 '동전을 맞히는 쪽이 소를 차지하는 거야' 968 00:53:49,309 --> 00:53:52,229 그러다 영국군이 동전을 맞혔어요 969 00:53:52,312 --> 00:53:55,774 그러자 독일군이 이랬죠 '그래, 너희가 소를 가져' 970 00:53:55,857 --> 00:53:57,817 '하지만 우리 동전은 돌려줘' 971 00:53:58,693 --> 00:54:01,696 영국군이 동전을 가지러 갔어요 '쟤들이 죽이면 어쩌지' 하면서요 972 00:54:01,780 --> 00:54:05,408 동전을 주워서 독일군에게 주고 뛰어서 참호로 돌아왔대요 973 00:54:05,492 --> 00:54:07,327 다들 말했죠, '잘 놀았다!' 974 00:54:09,120 --> 00:54:10,538 그런 얘기가 가득했어요 975 00:54:10,622 --> 00:54:13,333 저녁에 군인들이 뜬금없이 서로 노래를 불러 줬다는 976 00:54:13,416 --> 00:54:15,001 이야기도 있어요 977 00:54:15,085 --> 00:54:19,714 전선 너머의 적군 병사들에게 노래를 불러줬어요 978 00:54:20,590 --> 00:54:22,592 그러면 상대편도 받아쳤고요 979 00:54:23,176 --> 00:54:25,303 상상이 가요? 참호 안에서요 980 00:54:26,012 --> 00:54:28,848 발은 썩어가고 모두 지치고 겁에 질렸는데 981 00:54:28,932 --> 00:54:32,686 그 와중에 갑자기 누가 노래하죠 '네가 말을 해…' 982 00:54:41,820 --> 00:54:44,155 참호 속에서도 기쁨을 찾았어요 983 00:54:46,866 --> 00:54:50,578 그걸 읽고 자신들이 왜 싸우는지 기억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984 00:54:50,662 --> 00:54:53,331 살기 위해서 싸웠어요 싸우기 위해 싸운 게 아니에요 985 00:54:53,832 --> 00:54:57,043 싸우는 이유를 잊으면 싸우는 의미가 없어요 986 00:54:57,585 --> 00:55:00,338 기쁨을 위해 싸우고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싸우죠 987 00:55:00,422 --> 00:55:03,758 모험하기 위해 싸우고 웃기 위해 싸워요 988 00:55:03,842 --> 00:55:06,177 싸우기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에요 989 00:55:06,261 --> 00:55:07,721 살기 위해 싸우죠 990 00:55:08,221 --> 00:55:11,182 큰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991 00:55:11,266 --> 00:55:14,561 작은 일이 멈추는 건 아니에요 992 00:55:23,820 --> 00:55:26,656 제 상담사가 그랬어요 전 연애 불가래요 993 00:55:32,412 --> 00:55:33,413 네 994 00:55:35,373 --> 00:55:40,420 상담 중에 '트레버는 연애 불가라는 생각이 드네요' 995 00:55:40,920 --> 00:55:44,174 '선생님도 그래미 시상식이 싫었군요' 996 00:55:48,011 --> 00:55:50,555 상담이 끝날 때 그 말을 했어요 997 00:55:50,638 --> 00:55:52,265 그런 건 불법 아닌가요? 998 00:55:53,016 --> 00:55:57,437 상담이 끝날 때 폭탄을 투하하고는 999 00:55:57,520 --> 00:55:59,105 다음 상담까지 기다리래요 1000 00:55:59,189 --> 00:56:00,899 '그게 네 아버지가 애정을 안 준 이유야' 1001 00:56:00,982 --> 00:56:02,942 '뭐라고?' '오늘은 시간이 없어서' 1002 00:56:03,026 --> 00:56:04,486 '다음 시간에 계속' '안 돼!' 1003 00:56:04,569 --> 00:56:06,488 '안 돼, 다음 화 보여줘!' 1004 00:56:06,571 --> 00:56:10,742 '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려 HBO 말고 넷플릭스 치료 받을래' 1005 00:56:13,036 --> 00:56:15,288 2주를 기다려서 다음 상담에 갔어요 1006 00:56:15,372 --> 00:56:16,956 '어디까지 했었죠?' 1007 00:56:17,040 --> 00:56:19,709 '지난 줄거리 건너뛰고 빨리 시작해요' 1008 00:56:19,793 --> 00:56:21,961 상담사가 그래요 '트레버, 생각해 봤어요 1009 00:56:22,045 --> 00:56:23,838 '트레버와 연애에 관해서' 1010 00:56:23,922 --> 00:56:27,509 제가 연애를 길게 못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1011 00:56:27,592 --> 00:56:30,053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파고들었었죠 1012 00:56:30,136 --> 00:56:32,597 '그건 트레버가 연애 불가라서 그래요' 1013 00:56:32,680 --> 00:56:35,683 그러면서 이유를 설명했어요 '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' 1014 00:56:36,559 --> 00:56:38,061 '일을 너무 많이 해요' 1015 00:56:38,144 --> 00:56:42,023 일을 사랑하는 건 알지만 과로 때문에 인생의 균형이 깨져요 1016 00:56:42,565 --> 00:56:46,820 '또한 여행을 너무 많이 해요' 1017 00:56:46,903 --> 00:56:51,074 '견고한 관계 형성을 위해선 한 자리에 머무는 게 필수죠' 1018 00:56:51,574 --> 00:56:55,495 '하지만 솔직하게 말할게요 그 두 가지는 반찬이에요' 1019 00:56:56,413 --> 00:56:59,249 주요리이자 저의 진짜 문제는 1020 00:56:59,749 --> 00:57:02,085 제 상담사 얘기로는 1021 00:57:02,585 --> 00:57:04,587 제가 불가능하대요 1022 00:57:05,338 --> 00:57:09,759 머리에 있는 말을 안 하는 게 1023 00:57:13,388 --> 00:57:18,643 그분 말로는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연애의 핵심이 1024 00:57:19,602 --> 00:57:22,105 생각할 때와 1025 00:57:22,188 --> 00:57:24,107 말할 때를 아는 거래요 1026 00:57:25,108 --> 00:57:25,942 네 1027 00:57:27,735 --> 00:57:30,029 '전 그런 문제 없어요 소통왕이라고요' 1028 00:57:30,113 --> 00:57:33,241 '아니에요, 트레버는 머리로 생각한 걸' 1029 00:57:33,324 --> 00:57:35,076 '곧장 말로 내뱉을 때가 많아요' 1030 00:57:35,160 --> 00:57:37,370 '생각이 들면 곧장 입 밖에 내요' 1031 00:57:37,454 --> 00:57:39,622 트럼프가 말했죠 '걔한테 알려줘, 아가씨' 1032 00:57:48,673 --> 00:57:51,759 '글쎄요, 저는 그게 문제라고 생각 안 해요' 1033 00:57:51,843 --> 00:57:54,596 '아니에요, 여기 기록이 있어요 기다려 봐요' 1034 00:57:55,096 --> 00:57:57,515 그러면서 메모를 꺼냈죠 '예를 들어 볼게요' 1035 00:57:57,599 --> 00:58:00,185 한 예를 들었는데 그게 정말… 1036 00:58:00,727 --> 00:58:01,895 그분 말이 맞더라고요 1037 00:58:03,813 --> 00:58:05,732 전 여자 친구와 있었던 일이에요 1038 00:58:05,815 --> 00:58:09,527 그때의 균열로 관계가 끝이 났어요 1039 00:58:09,611 --> 00:58:13,656 그 순간 끝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멀어졌어요 1040 00:58:14,866 --> 00:58:17,494 우린 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1041 00:58:18,828 --> 00:58:20,205 무난한 밤이었죠 1042 00:58:20,705 --> 00:58:23,500 양치하고 이불로 들어갔어요 1043 00:58:23,583 --> 00:58:26,336 불 끄기 전에 대화를 시작했어요 1044 00:58:26,419 --> 00:58:27,921 아늑함을 즐겼죠 1045 00:58:28,004 --> 00:58:30,798 그럴 때 있죠? 사랑하는 사람과 있으면 1046 00:58:30,882 --> 00:58:34,594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이야기와 감정을 털어놓으며 1047 00:58:34,677 --> 00:58:36,763 웃게 되는 순간 말이에요 1048 00:58:36,846 --> 00:58:38,723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 들죠 1049 00:58:39,265 --> 00:58:42,185 둘이 베개를 베고 서로 마주 봤어요 1050 00:58:42,268 --> 00:58:44,103 여친이 저를 빤히 보다가 1051 00:58:45,313 --> 00:58:48,024 갑자기 물어요, '있잖아' 1052 00:58:49,150 --> 00:58:50,777 '뭐 하나 물어봐도 돼?' 1053 00:58:51,861 --> 00:58:53,029 '그럼' 1054 00:58:53,905 --> 00:58:55,031 '당연히 되지' 1055 00:58:55,532 --> 00:58:56,491 그 친구가 말해요 1056 00:58:57,242 --> 00:59:00,370 '나한테서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' 1057 00:59:01,996 --> 00:59:03,498 '뭘 바꾸고 싶어?' 1058 00:59:07,210 --> 00:59:08,878 그때 배웠어요 1059 00:59:12,048 --> 00:59:15,426 그 질문에는 정해진 정답이 있다는 걸요 1060 00:59:17,262 --> 00:59:19,639 네, 정답은 하나예요 1061 00:59:19,722 --> 00:59:22,350 둘 사이가 아무리 특별하다고 해도 1062 00:59:22,433 --> 00:59:25,562 이 퀴즈쇼의 정답을 맞히고 싶다면 1063 00:59:26,521 --> 00:59:28,606 여자가 그렇게 물어볼 때 대답은 하나예요 1064 00:59:28,690 --> 00:59:30,275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물어봐요 1065 00:59:30,358 --> 00:59:33,361 '나한테서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뭘 바꿀래?' 1066 00:59:33,444 --> 00:59:36,197 정답은 '없어'입니다 1067 00:59:37,532 --> 00:59:40,034 그날 밤에 제 옆에 있어 주지 그랬어요 1068 00:59:41,160 --> 00:59:41,995 네 1069 00:59:42,954 --> 00:59:45,748 정답은 '없어'예요 1070 00:59:45,832 --> 00:59:47,000 '없어, 자기야'라고 해야죠 1071 00:59:47,083 --> 00:59:51,462 '너에게서 단 하나도 바꾸지 않겠어' 1072 00:59:51,546 --> 00:59:55,550 '너의 모든 것이 나에게는 완벽하니까' 1073 00:59:57,093 --> 00:59:59,596 '그래도 바꿔야 한다면 솔직히 말해도 돼?' 1074 01:00:00,847 --> 01:00:02,473 '나를 바꾸겠어' 1075 01:00:04,892 --> 01:00:06,728 '내가 변할 거야' 1076 01:00:07,562 --> 01:00:11,899 '너의 아낌없는 사랑을 더 잘 받는 내가 될 거야' 1077 01:00:12,859 --> 01:00:14,652 '나의 그런 점을 바꾸고 싶어' 1078 01:00:16,904 --> 01:00:19,949 이게 모범 답안이니까 마음껏 갖다 쓰세요 1079 01:00:20,450 --> 01:00:21,284 네 1080 01:00:22,452 --> 01:00:24,287 저는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어요 1081 01:00:25,788 --> 01:00:28,458 네,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말했습니다 1082 01:00:29,417 --> 01:00:30,793 그 친구가 저를 쳐다보며 말했죠 1083 01:00:30,877 --> 01:00:34,130 '나한테서 한 가지만 바꾼다면' 1084 01:00:34,631 --> 01:00:36,007 '뭘 바꾸고 싶어?' 1085 01:00:36,799 --> 01:00:40,219 제가 대답했어요 '아, 하나만?' 1086 01:00:43,181 --> 01:00:45,058 '딱 하나라면' 1087 01:00:46,309 --> 01:00:48,311 '한 가지만' 1088 01:00:48,394 --> 01:00:50,730 '이거 어렵네, 한 가지라니' 1089 01:00:51,356 --> 01:00:52,649 '딱 하나' 1090 01:00:52,732 --> 01:00:55,026 '그래, 고민해 보자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줘' 1091 01:00:55,109 --> 01:00:57,737 '딱 하나만 가능하면 뭘 바꾸나?' 1092 01:00:57,820 --> 01:00:58,863 '뭘 바꿔야 할까?' 1093 01:00:58,946 --> 01:01:00,865 '그래, 이게 좋겠어' 1094 01:01:00,948 --> 01:01:03,493 '너에 관해서 딱 하나만 바꿀 수 있다면' 1095 01:01:03,993 --> 01:01:07,664 '네 의사소통 방식을 바꿀래' 1096 01:01:08,498 --> 01:01:09,874 '섹스할 때' 1097 01:01:11,250 --> 01:01:13,503 그 친구가 물었죠, '뭐라고?' 1098 01:01:15,505 --> 01:01:18,091 그때부터 일이 점점 커졌죠 1099 01:01:19,550 --> 01:01:21,969 내가 잘못한 거 아니까 뭐라고 하지 마세요 1100 01:01:22,053 --> 01:01:23,930 잘못한 거 알고 고치려고 해요 1101 01:01:24,013 --> 01:01:26,557 그때 내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설명할게요 1102 01:01:26,641 --> 01:01:29,185 그날 밤에 있던 일을 얘기할게요 1103 01:01:29,268 --> 01:01:31,771 첫째, 저는 정말로 뭘 물어보는 줄 알았어요 1104 01:01:32,605 --> 01:01:34,899 둘째 1105 01:01:34,982 --> 01:01:37,902 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1106 01:01:37,985 --> 01:01:41,739 종종 헷갈리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거든요 1107 01:01:41,823 --> 01:01:43,950 여자 친구랑 은밀한 시간을 가질 때 1108 01:01:44,033 --> 01:01:46,744 그런 상황에서 여자 친구는 이런 말을 해요 1109 01:01:46,828 --> 01:01:48,162 야한 얘길 하려는 건 아닙니다 1110 01:01:48,246 --> 01:01:51,791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해요 1111 01:01:51,874 --> 01:01:56,212 여자가 남자한테 할 수 있는 말 중에서 가장 멋진 말이에요 1112 01:01:56,295 --> 01:02:00,049 남자에겐 일생에 그 문장만큼 많이 듣고 싶은 말이 없죠 1113 01:02:00,133 --> 01:02:03,594 여러분이 그렇게 말할 때 우린 남성성의 정점에 올라요 1114 01:02:03,678 --> 01:02:05,680 성취한 거죠, 도달했어요 1115 01:02:05,763 --> 01:02:08,057 여러분이 그 말을 하면 우린 '난 타잔'이 돼요 1116 01:02:08,141 --> 01:02:09,517 끝이죠 1117 01:02:10,017 --> 01:02:10,852 끝이에요 1118 01:02:10,935 --> 01:02:12,812 우리한테는 엄청나게 강력한 말이라서 1119 01:02:12,895 --> 01:02:15,773 듣는 순간 우리가 소유한 줄도 몰랐던 1120 01:02:15,857 --> 01:02:18,234 고도의 남성성에 도달하게 돼요 1121 01:02:18,317 --> 01:02:20,862 그 말을 하면 우린 더 강해져요 1122 01:02:20,945 --> 01:02:24,532 극복 못 하던 것도 거뜬해지고 피로도 싹 가셔요 1123 01:02:24,615 --> 01:02:26,617 쥐가 났다는 것도 잊죠 1124 01:02:26,701 --> 01:02:29,245 어떤 상황도 이겨요 1125 01:02:29,328 --> 01:02:31,622 숨이 안 쉬어질 때도 있거든요? 1126 01:02:31,706 --> 01:02:33,374 가끔 호흡이 안 돼요 1127 01:02:33,458 --> 01:02:36,377 가끔은 코가 막히고요 1128 01:02:36,461 --> 01:02:41,007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하면서 연명하는 거예요 1129 01:02:41,090 --> 01:02:43,050 하던 걸 계속하다가 1130 01:02:43,134 --> 01:02:47,430 공기가 부족해지면 고래가 물 밖으로 솟구치듯 1131 01:02:47,930 --> 01:02:49,474 튀어나왔다가 1132 01:02:50,808 --> 01:02:55,188 다시 쾌락의 심연으로 잠수해 들어가요 1133 01:02:55,271 --> 01:02:56,189 괜찮아요 1134 01:02:56,272 --> 01:02:59,484 남자는 다들 자신만의 리듬을 터득하거든요 1135 01:02:59,567 --> 01:03:02,528 하지만 우리가 숨이 끊어질 듯 연명한다는 건 기억해 주세요 1136 01:03:02,612 --> 01:03:05,281 여러분이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하면 1137 01:03:05,364 --> 01:03:08,367 우리는 이러죠 '지금 숨 쉴 때가 아니야' 1138 01:03:10,286 --> 01:03:11,496 '이것이 나의 소명이야' 1139 01:03:11,579 --> 01:03:14,791 '내겐 단 한 번의 호흡이 남았고 잘 써야 해' 1140 01:03:16,584 --> 01:03:19,754 그래서 숨을 참고 계속해요 1141 01:03:19,837 --> 01:03:22,215 계속하고 또 계속하죠 1142 01:03:22,298 --> 01:03:24,383 여러분을 절정까지 안내하기 위해서요 1143 01:03:24,467 --> 01:03:28,805 그때는 몰랐는데 전 여친이 그 말을 했을 때 1144 01:03:28,888 --> 01:03:30,473 '나 갈 것 같아' 1145 01:03:30,556 --> 01:03:33,351 그 친구의 속마음은 1146 01:03:33,851 --> 01:03:37,563 '지금 네가 하는 행동은 꽤나 즐거워' 1147 01:03:37,647 --> 01:03:39,774 '계속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' 1148 01:03:40,316 --> 01:03:44,028 '지금 하고 있는 이대로 똑같이 계속해' 1149 01:03:44,904 --> 01:03:47,949 '같은 속도로 같은 강도라면 더 좋지' 1150 01:03:48,449 --> 01:03:50,535 '내가 그 말 했다고 흥분하지 마' 1151 01:03:50,618 --> 01:03:52,119 '다른 시도는 하지 마' 1152 01:03:52,203 --> 01:03:55,623 '정확히 지금처럼만 해' 1153 01:03:55,706 --> 01:03:57,708 '지금 잘하고 있으니까' 1154 01:03:58,751 --> 01:04:01,212 '할 수 있어, 계속해' 1155 01:04:01,921 --> 01:04:04,715 '전에는 엉망이었는데 지금 딱 좋아' 1156 01:04:05,216 --> 01:04:07,468 '이렇게만 하면 내가' 1157 01:04:07,552 --> 01:04:10,054 '클라이맥스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' 1158 01:04:10,137 --> 01:04:12,473 '그러니까 계속해, 친구야 넌 할 수 있어' 1159 01:04:12,557 --> 01:04:15,685 '난 널 믿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' 1160 01:04:16,435 --> 01:04:18,104 그게 진짜 뜻이었어요 1161 01:04:19,981 --> 01:04:21,983 근데 이게 헷갈린다는 걸 알아야 해요 1162 01:04:22,066 --> 01:04:25,152 헷갈립니다, 여성분들 그 말을 했기 때문이죠 1163 01:04:25,236 --> 01:04:26,654 '나 갈 것 같아' 1164 01:04:26,737 --> 01:04:27,655 이제는 이해하죠 1165 01:04:27,738 --> 01:04:29,949 남자분들, 여자가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하면 1166 01:04:30,032 --> 01:04:32,618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말할 때와 같아요 1167 01:04:32,702 --> 01:04:35,413 '버스가 곧 올 거야' 1168 01:04:35,955 --> 01:04:40,793 버스가 도착할 정확한 장소에 내가 있다는 의미죠 1169 01:04:42,712 --> 01:04:45,172 버스가 여기로 온다는 얘기예요 1170 01:04:45,673 --> 01:04:48,009 문제는 언제 오느냐죠 1171 01:04:48,634 --> 01:04:50,803 그 시기에서 서로 어긋나는 겁니다 1172 01:04:51,304 --> 01:04:53,973 여자분들, 남자는 굉장히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요 1173 01:04:54,056 --> 01:04:55,933 여자들이 말하는 건 이론이죠 1174 01:04:56,017 --> 01:04:57,268 '나 갈 것 같아' 1175 01:04:57,351 --> 01:05:00,771 방향성이 맞다는 뜻일 뿐이에요 1176 01:05:00,855 --> 01:05:03,190 3분 있다가 갈 수도 있고 1177 01:05:03,691 --> 01:05:06,861 15분이 걸릴 수도 있어요 1178 01:05:06,944 --> 01:05:09,238 다음 연애 때 갈 수도 있고요 1179 01:05:10,948 --> 01:05:12,366 아무도 몰라요 1180 01:05:14,619 --> 01:05:16,954 여자분들이 이해해야 돼요 우린 숨을 못 쉬고 있거든요 1181 01:05:18,080 --> 01:05:18,998 숨을 못 쉬어요 1182 01:05:19,081 --> 01:05:21,375 숨을 참으면서 한계에 도전하는 중이에요 1183 01:05:21,459 --> 01:05:23,294 사람이 숨을 쉬어야 살죠 1184 01:05:23,377 --> 01:05:26,172 남자가 여자보다 10년 일찍 죽는 이유가 1185 01:05:26,255 --> 01:05:29,759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숨을 안 쉬어서일 거예요 1186 01:05:29,842 --> 01:05:32,219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인데 우리는 모를 뿐이죠 1187 01:05:32,303 --> 01:05:34,639 우리는 훨씬 직설적이라 몰랐던 거예요 1188 01:05:34,722 --> 01:05:36,766 남자는 단순한 존재예요 이거면 이거죠 1189 01:05:36,849 --> 01:05:39,226 개처럼요 '공 어디 있어? 공 저기 있어' 1190 01:05:39,310 --> 01:05:41,604 남자가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하면 1191 01:05:41,687 --> 01:05:43,981 지금 간다는 얘기예요 1192 01:05:47,443 --> 01:05:50,947 그 순간이 임박했단 뜻이에요 1193 01:05:51,030 --> 01:05:53,324 남자가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하면 1194 01:05:53,407 --> 01:05:54,784 그때가 왔단 얘기예요 1195 01:05:54,867 --> 01:05:56,327 더 걸리는 건 없어요 1196 01:05:56,410 --> 01:05:59,705 잠시 광고 보고 오는 것도 없고 잠시 멈추는 것도 없어요 1197 01:05:59,789 --> 01:06:02,792 지금 이 순간 온다는 겁니다 1198 01:06:02,875 --> 01:06:04,168 눈도 깜빡이면 안 돼요 1199 01:06:04,251 --> 01:06:06,128 그때 길로 내려가면 버스에 치여요 1200 01:06:06,212 --> 01:06:07,296 버스 지금 왔어요 1201 01:06:07,380 --> 01:06:08,714 버스가 왔다고요, 지금 1202 01:06:09,215 --> 01:06:11,509 '버스 어디 있어?' 여기 왔어요 1203 01:06:11,592 --> 01:06:14,178 남자가 '나 갈 것 같아'라고 하면 지금 바로예요 1204 01:06:14,261 --> 01:06:17,682 솔직히 말해서 가끔은 이미 도착한 뒤일 때도 있죠 1205 01:06:17,765 --> 01:06:20,351 이미 벌어졌어요 솔직하게 다 말할게요 1206 01:06:20,434 --> 01:06:23,020 가끔은 이미 다 결정이 났는데 되돌리려고 기를 써요 1207 01:06:23,104 --> 01:06:26,816 잘못한 꼬마가 시제를 엉망으로 말해서 죄를 자백하는 꼴이 되죠 1208 01:06:26,899 --> 01:06:29,527 '엄마, 나 주방에서 뭐 깰 거 같아요' 1209 01:06:29,610 --> 01:06:30,987 이미 다 깼는데 1210 01:06:31,070 --> 01:06:32,446 다 깼어요 1211 01:06:32,530 --> 01:06:36,075 그러니까 이때 제일 끔찍한 말이 '아직 안 돼'예요 1212 01:06:36,158 --> 01:06:38,035 아직이 아니라 이미 지나갔다고! 1213 01:06:38,577 --> 01:06:39,912 아직 끝났어! 1214 01:06:39,996 --> 01:06:43,124 그 간단한 말 한마디에 남자의 자존심은 박살이 납니다 1215 01:06:43,207 --> 01:06:44,333 '아직 아니야' 1216 01:06:44,417 --> 01:06:47,336 수습해 보려고 하지만 안 되죠 이미 끝났으니까 1217 01:06:47,420 --> 01:06:49,422 다 시든 걸 우린 알거든요 1218 01:06:49,505 --> 01:06:51,924 '난 그냥 해야 돼' '뭔 소리야?' 1219 01:06:52,008 --> 01:06:54,719 '그냥 할 거야' '어떻게 안 기다릴 수가 있어' 1220 01:06:54,802 --> 01:06:57,888 '난 남자야, 내 맘대로 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' 1221 01:06:57,972 --> 01:07:00,391 '내 생각은 안 해?' '다 필요 없어' 1222 01:07:00,891 --> 01:07:02,685 그래서 제가 아직 싱글이에요 1223 01:07:04,061 --> 01:07:06,105 D.C. 여러분, 정말 멋졌어요 1224 01:07:06,188 --> 01:07:07,857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225 01:07:11,610 --> 01:07:12,862 와 주셔서 감사해요 1226 01:07:13,362 --> 01:07:14,947 멋진 밤 보내세요 1227 01:07:15,573 --> 01:07:16,782 안녕히 주무세요 1228 01:08:31,816 --> 01:08:33,901 자막: 서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