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6,057 --> 00:00:18,268 2005년 2월 4 00:00:18,351 --> 00:00:20,186 그날은 평생 못 잊어요 5 00:00:21,229 --> 00:00:22,564 저는 26살이었고 6 00:00:22,647 --> 00:00:26,067 미시간의 눈이랑 얼음이 지긋지긋했어요 7 00:00:27,402 --> 00:00:29,112 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8 00:00:29,195 --> 00:00:32,490 눈길을 운전하기 싫어서 그냥 집에 있었죠 9 00:00:33,908 --> 00:00:36,870 정오쯤 잠에서 깼고 10 00:00:36,953 --> 00:00:39,497 블라인드 사이로 밖을 내다봤더니 11 00:00:39,581 --> 00:00:42,375 제 아파트 뒤에 수상한 차가 서있었는데 12 00:00:42,876 --> 00:00:44,294 계속 안 가고 있더라고요 13 00:00:45,170 --> 00:00:47,630 그리고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 14 00:00:48,673 --> 00:00:51,676 아빠는 늘 이렇게 가르치셨어요 '낯선 사람은 조심해' 15 00:00:51,760 --> 00:00:53,762 '본인이 누군지 증명하라고 해' 16 00:00:55,805 --> 00:00:58,099 그래서 문을 살짝만 열고 발로 문을 막았죠 17 00:00:58,767 --> 00:01:01,269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면 막을 생각으로요 18 00:01:01,352 --> 00:01:03,480 남자는 조사할 게 있다고 했고 19 00:01:03,563 --> 00:01:05,899 저는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20 00:01:06,399 --> 00:01:08,651 남자가 물었죠 'BTK라고 들어봤어요?' 21 00:01:08,735 --> 00:01:10,403 "BTK 교살자 BTK 킬러" 22 00:01:10,487 --> 00:01:14,240 살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23 00:01:16,284 --> 00:01:18,828 이른바 'BTK 킬러'로 지목된 인물이 체포되면서 24 00:01:18,912 --> 00:01:21,247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25 00:01:21,331 --> 00:01:22,415 "BTK 체포 BTK 킬러, 자백" 26 00:01:22,499 --> 00:01:25,418 BTK는 결박하고 고문한 후 살해한다는 뜻입니다 27 00:01:26,169 --> 00:01:29,005 남자가 이러더군요 '당신 아빠가 BTK 킬러예요' 28 00:01:30,423 --> 00:01:32,133 - 데니스 레이더 - 데니스 레이더 29 00:01:32,217 --> 00:01:33,885 데니스 L. 레이더입니다 30 00:01:33,968 --> 00:01:37,472 59세의 레이더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있으며 31 00:01:37,555 --> 00:01:41,101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 신자에 스카우트 지도자였고 32 00:01:41,184 --> 00:01:45,313 파크시티라는 교외 지역에서 규정 감시관으로 일했습니다 33 00:01:45,396 --> 00:01:48,358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장이 34 00:01:48,441 --> 00:01:51,653 지난 30년 동안 최소 1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죠 35 00:01:52,237 --> 00:01:54,447 캔자스주 위치토 경찰에 따르면 데니스 레이더는 36 00:01:54,531 --> 00:01:56,533 오래전부터 친구와 이웃들 사이에 숨어서 37 00:01:56,616 --> 00:01:58,785 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38 00:01:58,868 --> 00:02:02,705 평범한 아버지가 하는 일을 다 하고 있었어요 39 00:02:04,749 --> 00:02:05,917 가학성애자죠 40 00:02:06,709 --> 00:02:08,837 살해하면서 쾌감을 느꼈어요 41 00:02:10,046 --> 00:02:12,257 과연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세요? 42 00:02:12,340 --> 00:02:15,635 자기 아버지가 세상에서 최고로 악랄한 자인 걸 알게 됐을 때요 43 00:02:15,718 --> 00:02:19,055 제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겠고 뭘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44 00:02:19,139 --> 00:02:20,723 제 가족을 이용해서 숨으려고 한 걸까요? 45 00:02:20,807 --> 00:02:22,976 내내 우리를 이용했던 걸까요? 46 00:02:25,061 --> 00:02:27,021 제가 누군지조차 알기 힘들죠 47 00:02:27,105 --> 00:02:29,691 제 인생의 모든 순간이 거짓이었다면요 48 00:02:29,774 --> 00:02:33,945 "마이 파더, BTK 킬러" 49 00:02:39,826 --> 00:02:43,496 "2023년" 50 00:02:45,832 --> 00:02:48,001 불과 1년 전만 해도 51 00:02:48,084 --> 00:02:51,212 아버지가 살해한 사람이 10명으로 끝난 줄 알았어요 52 00:02:51,296 --> 00:02:54,132 처음부터 FBI랑 형사들이 저한테 이랬죠 53 00:02:54,215 --> 00:02:55,133 "케리 로슨" 54 00:02:55,216 --> 00:02:57,844 '딱 10명이에요, 10명뿐입니다' 55 00:02:57,927 --> 00:02:59,637 "BTK 킬러 재조명" 56 00:02:59,721 --> 00:03:03,600 악명 높은 BTK 킬러 사건에서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7 00:03:03,683 --> 00:03:07,020 오늘 아침 당국은 1970년대 캔자스에서 58 00:03:07,103 --> 00:03:08,479 "오클라호마, 미주리 사건 용의자" 59 00:03:08,563 --> 00:03:10,648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BTK 킬러가 60 00:03:10,732 --> 00:03:15,236 다른 주의 미제 사건 2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61 00:03:15,320 --> 00:03:17,530 저는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62 00:03:17,614 --> 00:03:19,782 바로 경찰이 전화해서 63 00:03:19,866 --> 00:03:22,577 그 일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64 00:03:23,953 --> 00:03:28,374 "캔자스주 위치토" 65 00:03:29,209 --> 00:03:32,295 제가 세상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잘 알 거예요 66 00:03:33,129 --> 00:03:36,174 수사관들이 자료나 증거를 다 갖고 있어도 67 00:03:36,257 --> 00:03:39,594 아버지의 암호를 풀고 아버지를 꿰뚫을 사람은 저죠 68 00:03:40,637 --> 00:03:43,097 아버지가 살인을 더 저질렀다면 69 00:03:43,181 --> 00:03:44,599 반드시 밝혀야 해요 70 00:03:44,682 --> 00:03:49,103 오랫동안 진실을 기다린 유족에게 답을 줘야 하니까요 71 00:03:49,938 --> 00:03:53,066 유족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죠 고통스러운 진실이라도요 72 00:03:54,734 --> 00:03:57,487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73 00:03:57,570 --> 00:03:59,822 제 삶도 소중한데 74 00:04:00,365 --> 00:04:02,659 제가 어디까지 희생해야 할까요? 75 00:04:02,742 --> 00:04:07,580 어느 정도까지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도와야 하는 걸까요? 76 00:04:15,880 --> 00:04:20,260 아버지는 2005년에 체포됐고 그때 저는 26살이었어요 77 00:04:20,343 --> 00:04:23,429 오프라 윈프리부터 래리 킹, 다이앤 소여까지 78 00:04:23,513 --> 00:04:26,307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우리 가족은 거절했죠 79 00:04:26,391 --> 00:04:28,184 모든 요청을 거부했어요 80 00:04:29,269 --> 00:04:32,689 저는 겉으로 해야 할 일은 다 했죠 요리도 하고 애들도 키우고 81 00:04:32,772 --> 00:04:35,733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여성 사역도 이끌었어요 82 00:04:35,817 --> 00:04:37,944 누구라도 잘 살고 있다고 할 정도였지만 83 00:04:38,027 --> 00:04:40,238 속으로는 무너지고 있었고 84 00:04:40,321 --> 00:04:42,365 그런 고통을 숨기는 걸 아무도 몰랐죠 85 00:04:42,448 --> 00:04:45,994 아버지가 체포된 후 거의 10년 동안 속이 곪아가는데 86 00:04:46,077 --> 00:04:49,414 아무 말 못 했고 말할 자격도 없다고 느꼈어요 87 00:04:49,497 --> 00:04:53,918 미국 중서부에선 가정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는 게 금기예요 88 00:04:54,002 --> 00:04:57,213 속으로는 끙끙 앓더라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야 해요 89 00:04:57,297 --> 00:04:58,756 그래야 한다고 배우면서 자랐죠 90 00:04:58,840 --> 00:05:03,094 2014년 9월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91 00:05:03,177 --> 00:05:06,514 당시 제 남편이었던 데리언이 이러더군요 92 00:05:06,597 --> 00:05:10,476 '스티븐 킹이 TV 아침 방송에 나왔는데' 93 00:05:10,560 --> 00:05:12,228 '당신 부모님 얘기를 했어' 94 00:05:12,312 --> 00:05:17,066 ''굿메리지'라는 단편소설을 썼고 그걸로 영화를 만들었대' 95 00:05:17,650 --> 00:05:18,985 설명해 주세요 96 00:05:19,068 --> 00:05:23,781 데니스 레이더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잖아요 97 00:05:23,865 --> 00:05:28,703 그 사람이 제 이야기 속 인물의 모델입니다 98 00:05:28,786 --> 00:05:33,541 그 남자는 10명을 살해했고 그중 2명은 아이였어요 99 00:05:33,624 --> 00:05:36,461 오랜 결혼 생활을 했고 두 자녀도 있었는데 100 00:05:36,544 --> 00:05:40,423 그자가 체포된 후 아내의 진술에 따르면 101 00:05:40,506 --> 00:05:42,425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102 00:05:43,760 --> 00:05:46,220 저는 침대에서 앉은 채 화나서 울었고 103 00:05:46,304 --> 00:05:48,848 침대에서 내려와서 왔다 갔다 했어요 104 00:05:48,931 --> 00:05:50,892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죠 105 00:05:50,975 --> 00:05:53,811 남편한테도 스티븐 킹한테도 화났고 106 00:05:53,895 --> 00:05:57,565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07 00:05:57,648 --> 00:05:59,108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던 저는 108 00:05:59,192 --> 00:06:01,778 털어놔야 할 것이 정말 많았죠 109 00:06:01,861 --> 00:06:03,196 "위치토 이글" 110 00:06:03,279 --> 00:06:04,739 "BTK의 딸" 111 00:06:04,822 --> 00:06:09,827 제 생애 첫 인터뷰를 했고 거의 40분 동안 전부 털어놨어요 112 00:06:09,911 --> 00:06:11,662 제가 누구인지 113 00:06:12,246 --> 00:06:15,124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114 00:06:15,208 --> 00:06:18,586 제 결혼 생활은 물론, 지난 10년간 어떻게 살았는지 다 말했죠 115 00:06:18,669 --> 00:06:22,507 그날 밤 제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116 00:06:22,590 --> 00:06:25,009 하루 만에 전 세계에 보도됐어요 117 00:06:25,510 --> 00:06:26,427 "연쇄살인범 딸의 삶" 118 00:06:26,511 --> 00:06:28,137 케리, 방송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19 00:06:28,221 --> 00:06:29,347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120 00:06:29,430 --> 00:06:32,934 FBI 요원이 그 사실을 알려줬을 때 저는 벽을 붙잡아야 했어요 121 00:06:33,017 --> 00:06:34,727 제가 아끼던 모든 게 사라진 거 같았죠 122 00:06:34,811 --> 00:06:38,272 속으로 삭이고 아무 말 안 한 게 저 자신을 갉아먹었어요 123 00:06:38,356 --> 00:06:41,275 "웨스턴 홀리데이 모텔" 124 00:06:41,359 --> 00:06:43,986 제 발언의 파장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지 않았고 125 00:06:44,070 --> 00:06:45,863 말을 조심하지 않았어요 126 00:06:46,406 --> 00:06:52,203 아무 말이나 툭툭 쏟아내면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죠 127 00:06:53,246 --> 00:06:56,624 너무나 화가 치밀더라고요 128 00:06:56,707 --> 00:07:01,045 그 작가가 우리 부모님을 작품의 영감으로 썼다는 점에요 129 00:07:04,715 --> 00:07:07,885 아빠를 평생 사랑할 거예요 어쨌든 제 아빠니까요 130 00:07:08,386 --> 00:07:10,388 하지만 그때는 아버지가 BTK 킬러로서 131 00:07:10,471 --> 00:07:13,724 무슨 짓을 했는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132 00:07:13,808 --> 00:07:16,644 상담받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으로 감정이 뒤죽박죽이었죠 133 00:07:17,228 --> 00:07:20,815 아빠는 가족을 이용해 숨은 걸까? 엄마를 정말 사랑했을까? 134 00:07:20,898 --> 00:07:24,318 우리를 사랑한 게 맞을까? 아니면 도구처럼 이용한 걸까? 135 00:07:25,778 --> 00:07:27,864 저는 모든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136 00:07:27,947 --> 00:07:30,575 제 인생과 아빠의 인생을 조사했어요 137 00:07:30,658 --> 00:07:32,410 그 얘기를 제대로 하려고요 138 00:07:33,953 --> 00:07:35,705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죠 139 00:07:37,874 --> 00:07:41,169 "모텔" 140 00:07:42,086 --> 00:07:46,382 1974년에 아버지는 일곱 식구 중 4명을 살해했어요 141 00:07:47,383 --> 00:07:51,345 그 일이 있기 몇 달 전 세스나에서 해고됐는데 142 00:07:51,929 --> 00:07:53,639 정말 좋아하시던 일이었죠 143 00:07:54,140 --> 00:07:56,893 그래서 1973년 가을에 해고된 뒤로 144 00:07:56,976 --> 00:08:00,396 우울하고 감정 변화가 심하고 지루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어요 145 00:08:00,480 --> 00:08:03,983 할 일이 없으면 나쁜 짓을 하게 된다고 말했고요 146 00:08:04,609 --> 00:08:08,821 결국 아버지는 나쁜 생각들을 하게 됐고, 행동으로 옮겼죠 147 00:08:12,909 --> 00:08:16,704 "캔자스주 위치토 1974년" 148 00:08:17,622 --> 00:08:22,960 1974년 저는 위치토 경찰국에서 부서장으로 일했는데 149 00:08:23,044 --> 00:08:24,670 국장님이 은퇴하면서 150 00:08:24,754 --> 00:08:28,883 경찰국에서 전국적으로 새 국장을 모집했습니다 151 00:08:28,966 --> 00:08:31,177 그래서 '에라, 지원해 보자'고 생각했어요 152 00:08:31,260 --> 00:08:32,720 "리처드 라머니언 위치토 전 경찰국장" 153 00:08:32,803 --> 00:08:35,181 '안 뽑히겠지만 까짓것, 지원해 보자' 154 00:08:35,264 --> 00:08:37,767 "위치토 새 경찰국장 라머니언 오늘 직무 시작" 155 00:08:37,850 --> 00:08:40,770 지원자가 110명쯤 됐던 거 같은데 156 00:08:40,853 --> 00:08:42,313 결국 제가 뽑혔습니다 157 00:08:43,648 --> 00:08:46,651 위치토는 아주 조용한 중서부 도시였어요 158 00:08:47,276 --> 00:08:49,278 다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았고 159 00:08:49,362 --> 00:08:50,738 "래리 해터버그 전직 기자" 160 00:08:50,821 --> 00:08:53,533 집 문이나 차 문도 안 잠그던 도시였어요 161 00:08:53,616 --> 00:08:57,203 아주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었죠 162 00:08:58,246 --> 00:09:00,039 "위치토 경찰" 163 00:09:00,122 --> 00:09:03,251 제가 국장이 되고 나서 처음 했던 일 중 하나는 164 00:09:03,334 --> 00:09:07,588 과거에 발생했던 주요 사건들을 들여다보는 거였죠 165 00:09:09,715 --> 00:09:11,759 물론 국장이 됐을 때는 166 00:09:11,842 --> 00:09:15,304 연쇄살인범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167 00:09:19,225 --> 00:09:23,396 조지프 오테로, 그의 아내 줄리 딸 조지핀, 아들 조지프 2세가 168 00:09:23,479 --> 00:09:27,441 위치토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69 00:09:28,359 --> 00:09:32,738 1974년 당시 저는 케이크 TV 방송국 사진기자였어요 170 00:09:32,822 --> 00:09:35,408 어느 집으로 촬영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171 00:09:35,491 --> 00:09:37,577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았지 172 00:09:37,660 --> 00:09:40,121 몇 명이 숨졌는지 어떤 사건인지는 몰랐어요 173 00:09:42,081 --> 00:09:45,084 아무도 말을 안 하더군요 174 00:09:45,167 --> 00:09:47,003 형사들도 입을 다물고 있었죠 175 00:09:49,130 --> 00:09:51,549 큰아들 찰리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176 00:09:51,632 --> 00:09:55,261 집 안에 끔찍한 현장이 펼쳐져 있었어요 177 00:09:55,344 --> 00:09:58,639 부모님과 동생들이 모두 살해당한 걸 보고 178 00:09:59,140 --> 00:10:01,309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죠 179 00:10:03,561 --> 00:10:05,855 찰리는 가족들의 결박을 풀려고 하다가 180 00:10:05,938 --> 00:10:08,691 이웃집으로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어요 181 00:10:10,192 --> 00:10:13,571 트라우마가… 컸죠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182 00:10:17,241 --> 00:10:20,703 이 지역에서는 정말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183 00:10:20,786 --> 00:10:22,663 30년 넘게 살인사건을 수사했지만 184 00:10:22,747 --> 00:10:25,374 이렇게 끔찍한 사건은 처음입니다 185 00:10:25,458 --> 00:10:26,917 절대 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186 00:10:27,418 --> 00:10:31,005 정말 끔찍하고 참혹한 살인이었어요 187 00:10:31,088 --> 00:10:34,842 사람의 탈을 쓰고서 어떻게 아이를 죽일 수 있는 거죠? 188 00:10:36,052 --> 00:10:37,511 이 지역에선 없던 일이었어요 189 00:10:37,595 --> 00:10:39,263 "대량 살인의 동기를 파악 못 하는 경찰" 190 00:10:39,347 --> 00:10:42,308 "머독 에지무어" 191 00:10:42,391 --> 00:10:45,353 저는 수사를 지휘하는 책임자로부터 192 00:10:45,436 --> 00:10:48,981 오테로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193 00:10:49,857 --> 00:10:54,737 수사관들은 범행 방식을 보고 수사 방향을 잡았는데 194 00:10:54,820 --> 00:10:57,990 일종의 보복 범죄로 추측했습니다 195 00:10:58,074 --> 00:11:00,826 아니면 마약과 관련된 거라고 여겼죠 196 00:11:01,702 --> 00:11:04,246 하지만 다른 수사관들은 197 00:11:04,330 --> 00:11:06,832 성적 동기를 의심하고 있었어요 198 00:11:06,916 --> 00:11:10,211 주목해야 할 건 투입된 수사관이 한두 명이 아니라 199 00:11:10,294 --> 00:11:12,088 여러 명이었다는 점입니다 200 00:11:12,171 --> 00:11:16,509 사건을 해결하려고 여러 방향으로 가능성을 조사했죠 201 00:11:24,308 --> 00:11:28,437 위치토의 낡고 황폐해진 모습을 보면 우울해요 202 00:11:28,521 --> 00:11:31,482 사실 낙후된 곳들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203 00:11:31,565 --> 00:11:33,275 지독할 정도로 우울해요 204 00:11:35,319 --> 00:11:37,446 위치토에 가는 건 즐겁지 않아요 205 00:11:37,530 --> 00:11:40,408 외상후스트레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거든요 206 00:11:45,162 --> 00:11:46,580 어떤 기억이 확 떠오르면 207 00:11:46,664 --> 00:11:50,835 그때의 트라우마 속으로 빠져버려요 208 00:11:52,253 --> 00:11:56,006 예전에 아빠랑 이 도랑을 따라 하이킹도 하고 209 00:11:56,090 --> 00:11:59,802 자전거도 탔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210 00:12:01,178 --> 00:12:02,763 아빠는 고속도로 대신 211 00:12:02,847 --> 00:12:05,433 뒷길에서 운전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죠 212 00:12:06,809 --> 00:12:10,730 운전을 가르칠 때 엄마보다 여유롭고 차분했어요 213 00:12:10,813 --> 00:12:12,648 엄마는 호들갑을 떨었고요 214 00:12:12,732 --> 00:12:14,984 아빠랑 있으면 꽤 재밌었어요 215 00:12:15,067 --> 00:12:19,196 제 뜻대로 하게 놔뒀고 좀 말썽 부리거나 더러워져도 216 00:12:19,280 --> 00:12:20,364 신경 안 쓰셨거든요 217 00:12:25,161 --> 00:12:28,748 여기는 53번가와 힐사이드가에 있는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예요 218 00:12:30,249 --> 00:12:33,377 엄마랑 아빠는 1970년 8월에 교회에서 처음 만나셨죠 219 00:12:35,421 --> 00:12:37,798 두 분 다 첫눈에 반한 셈이었고 220 00:12:38,299 --> 00:12:41,177 9개월 후에 결혼하셨어요 221 00:12:43,721 --> 00:12:46,724 저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2살이나 3살 때쯤이에요 222 00:12:47,266 --> 00:12:50,060 우리 가족은 방 3개짜리 집에 살았죠 223 00:12:50,561 --> 00:12:52,188 넓은 뜰이 있었고 224 00:12:52,271 --> 00:12:54,774 아빠가 기둥 위에 커다란 나무 집을 지어주셨어요 225 00:12:55,441 --> 00:12:58,110 우리는 나무 집에서 야영도 했어요 226 00:12:59,528 --> 00:13:00,654 우린 정원 일을 도왔고 227 00:13:00,738 --> 00:13:03,532 아빠는 정원 가꾸는 거랑 꽃 심는 법을 가르쳐주셨죠 228 00:13:03,616 --> 00:13:06,285 그리고 나무 집 짓던 시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229 00:13:06,368 --> 00:13:09,455 저를 데리고 철물점에 가서 필요한 걸 샀어요 230 00:13:10,456 --> 00:13:13,083 아빠는 저를 여자애답게 키우지 않았고 231 00:13:13,167 --> 00:13:16,670 말괄량이처럼 대하면서 본인이 하는 걸 같이 하게 해줬죠 232 00:13:17,713 --> 00:13:20,466 그래서 걸음마를 뗀 후부터 늘 아빠 옆에 있었어요 233 00:13:23,135 --> 00:13:26,680 케리와 저는 동갑이라서 함께 학교에 다녔어요 234 00:13:26,764 --> 00:13:28,849 저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235 00:13:28,933 --> 00:13:31,435 함께 핼러윈을 즐기고 같은 축구팀에서 뛰고 236 00:13:31,519 --> 00:13:32,853 "앤드리아 로저스 케리의 소꿉친구" 237 00:13:32,937 --> 00:13:34,188 뭐든지 함께 했죠 238 00:13:35,231 --> 00:13:39,235 워낙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냈어요 239 00:13:40,611 --> 00:13:44,782 제가 자라면서 겪은 레이더네는 여느 가족과 다를 바가 없었죠 240 00:13:45,366 --> 00:13:47,993 그 남자는 다른 아버지들처럼 평범하게 행동했고 241 00:13:48,994 --> 00:13:51,622 '파크시티의 개잡이'라고 불렸어요 242 00:13:54,875 --> 00:13:55,876 개들을 추적 중입니다 243 00:13:55,960 --> 00:13:58,879 영역 본능도 있고 사납기까지 해서 244 00:13:58,963 --> 00:14:02,424 어떻게든 모아서 잡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245 00:14:02,508 --> 00:14:05,469 양이 죽은 장소를 신고한 분들과 협력해서요 246 00:14:07,179 --> 00:14:08,848 개만 잡은 게 아니라 247 00:14:08,931 --> 00:14:13,227 잡초가 너무 자란 경우 같은 위반 사항도 단속했어요 248 00:14:13,310 --> 00:14:14,854 "위치토 하이츠" 249 00:14:15,646 --> 00:14:19,608 파크시티에서 누가 단속당하면 우린 이렇게 농담했죠 250 00:14:20,317 --> 00:14:22,695 '데니스가 또 자 들고 쟀나 보네' 251 00:14:24,280 --> 00:14:29,702 아버지는 겉보기엔 온순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지만 252 00:14:30,202 --> 00:14:32,288 갑자기 어떤 계기로 253 00:14:32,997 --> 00:14:35,583 돌변할 때가 있었어요 한순간에 확 바뀌었고 254 00:14:35,666 --> 00:14:37,251 위험할 정도로 화냈죠 255 00:14:37,751 --> 00:14:39,545 그래서 어릴 때 본능적으로 알았어요 256 00:14:39,628 --> 00:14:43,507 신발을 아무 데나 두면 아빠한테 혼나니까 조심했고 257 00:14:43,591 --> 00:14:46,510 식탁에서도 아빠 의자에 앉지 말아야 했고 258 00:14:46,594 --> 00:14:48,429 아빠 먼저 점심을 드셔야 했죠 259 00:14:48,512 --> 00:14:51,473 뭘 할지도, 어떤 영화를 볼지도 260 00:14:51,557 --> 00:14:53,601 어디 갈지도 아빠가 결정했어요 261 00:14:54,101 --> 00:14:56,145 뭐든지 자기 뜻대로 했어요 262 00:14:57,938 --> 00:15:00,983 그리고 이제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고 263 00:15:01,066 --> 00:15:02,359 뭘 숨겼는지 알게 됐네요 264 00:15:03,277 --> 00:15:05,362 "위치토 이글" 265 00:15:05,446 --> 00:15:09,116 "1974년 10월" 266 00:15:11,619 --> 00:15:14,204 '위치토 이글'은 일간지였고 267 00:15:14,955 --> 00:15:17,499 편집국에서 약 125명이 일했어요 268 00:15:17,583 --> 00:15:18,959 "빌 허슈먼 전 '위치토 이글' 기자" 269 00:15:19,043 --> 00:15:22,880 사진기자도 있고 스포츠, 경제 등 부서가 다양했죠 270 00:15:24,048 --> 00:15:27,301 거의 모든 분야가 있었고 분위기가 흥미진진했어요 271 00:15:27,384 --> 00:15:29,136 "위치토 경찰 오테로 가족 살해 용의자 추적" 272 00:15:29,219 --> 00:15:32,848 오테로 사건은 오랫동안 회자됐어요 273 00:15:33,390 --> 00:15:37,686 애들까지 포함된 4명이 한꺼번에 살해된 사건은 전례가 없었거든요 274 00:15:37,770 --> 00:15:38,771 "살인사건 단서 희박" 275 00:15:38,854 --> 00:15:41,857 그 사건에 관해서는 나중이 돼서야 276 00:15:41,941 --> 00:15:44,276 알려진 사실이 무척 많습니다 277 00:15:45,444 --> 00:15:47,571 경찰은 잔혹한 사건이라면서 278 00:15:47,655 --> 00:15:50,199 누가 어떻게 결박됐는지 등 일부만 말했고 279 00:15:50,991 --> 00:15:53,535 밝히지 않은 게 많았어요 280 00:15:54,662 --> 00:15:57,498 그래서 끔찍한 사건인 건 알아도 얼마나 심각한지는 몰랐죠 281 00:15:59,458 --> 00:16:03,671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정보를 숨길 수밖에 없었어요 282 00:16:03,754 --> 00:16:07,216 주민들이 세부 사항을 아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겁니다 283 00:16:07,466 --> 00:16:08,509 "용의자로 지목된 형제" 284 00:16:08,592 --> 00:16:10,594 그리고 1974년 10월 285 00:16:10,678 --> 00:16:13,973 경찰은 시브링 형제를 체포했는데요 286 00:16:14,056 --> 00:16:16,850 그 사람들은 소아성애자였고 287 00:16:16,934 --> 00:16:21,480 붙잡히자, 오테로 가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288 00:16:21,563 --> 00:16:23,315 "살인사건에 대해 의심스러운 진술을 한 형제" 289 00:16:23,399 --> 00:16:25,275 당연히 엄청난 뉴스라서 290 00:16:26,193 --> 00:16:29,405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됐고 291 00:16:29,488 --> 00:16:30,948 그래서 편지가 왔어요 292 00:16:31,031 --> 00:16:32,908 "오테로 사건" 293 00:16:32,992 --> 00:16:35,077 '위치토 이글'에 편지 한 통이 왔어요 294 00:16:36,161 --> 00:16:38,706 누군가 이런 주장을 하는 내용이었죠 295 00:16:38,789 --> 00:16:40,916 '붙잡힌 세 남자는 범인이 아니에요' 296 00:16:41,000 --> 00:16:44,545 '어떻게 아냐고요? 내가 한 짓이니까요' 297 00:16:46,046 --> 00:16:48,340 편지에 적힌 세부 사항이 298 00:16:48,841 --> 00:16:50,926 범행 현장과 일치했기 때문에 299 00:16:51,010 --> 00:16:54,430 편지를 쓴 사람이 진짜 범인이라는 건 분명했습니다 300 00:16:55,639 --> 00:16:58,267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거예요 301 00:16:58,350 --> 00:17:00,185 "사냥 잘해보시죠" 302 00:17:00,269 --> 00:17:02,938 편지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303 00:17:03,022 --> 00:17:08,110 '세금을 아끼고 당신들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, 이 편지를 씁니다' 304 00:17:08,193 --> 00:17:10,612 '지금 붙잡힌 세 남자는' 305 00:17:10,696 --> 00:17:13,449 '아무것도 모릅니다 나 혼자 저지른 일이에요' 306 00:17:13,532 --> 00:17:15,868 "나 혼자 저지른 일이에요" 307 00:17:15,951 --> 00:17:18,912 그리고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 대해 묘사했죠 308 00:17:19,913 --> 00:17:24,585 '결박: 손은 블라인드 줄로 묶고' 309 00:17:24,668 --> 00:17:29,381 '발, 무릎 아래, 무릎 위 허리까지 모두' 310 00:17:29,465 --> 00:17:31,300 '빨랫줄 하나로 묶었습니다' 311 00:17:32,634 --> 00:17:34,762 '사인은 교살' 312 00:17:36,638 --> 00:17:38,849 경찰은 이걸 읽고 등골이 오싹했을 겁니다 313 00:17:38,932 --> 00:17:41,518 범행 현장 사진과 정확히 일치했거든요 314 00:17:43,312 --> 00:17:47,691 그자는 범행을 100퍼센트 정확하게 묘사했고 315 00:17:48,484 --> 00:17:50,569 추신까지 덧붙였습니다 316 00:17:51,153 --> 00:17:54,573 '추신, 성범죄자는 범행 수법을 바꾸지 않습니다' 317 00:17:54,656 --> 00:17:56,950 '본성상 바꿀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' 318 00:17:57,034 --> 00:17:58,452 '나도 내 방식을 고수할 겁니다' 319 00:17:58,535 --> 00:18:00,913 '내 방식을 상징하는 표현은' 320 00:18:00,996 --> 00:18:04,041 '결박, 고문, 살해가 될 것입니다' 321 00:18:04,625 --> 00:18:06,460 'BTK' 322 00:18:06,960 --> 00:18:08,837 '내 범행을 다시 보게 될 거고' 323 00:18:08,921 --> 00:18:12,466 '다음 희생자도 그렇게 당할 겁니다' 324 00:18:15,177 --> 00:18:18,639 명심하세요, 상대는 '보통 범죄자'가 아닙니다 325 00:18:18,722 --> 00:18:22,351 변태적이고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이에요 326 00:18:22,434 --> 00:18:25,854 그 사람이 살아있다면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327 00:18:25,938 --> 00:18:27,397 아주 큽니다 328 00:18:28,816 --> 00:18:33,028 FBI에서 파견된 프로파일러들이 정보를 제공했는데 329 00:18:33,904 --> 00:18:36,323 이렇게 분석해 주더군요 330 00:18:36,406 --> 00:18:37,866 '이 지역에서 범행이 멈췄다면' 331 00:18:37,950 --> 00:18:40,994 '다른 곳에서 살인하고 있을 겁니다' 332 00:18:41,912 --> 00:18:45,791 그래서 다른 지역 경찰에 알리고 333 00:18:45,874 --> 00:18:49,002 형사들을 여러 곳에 보내서 334 00:18:49,086 --> 00:18:53,340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했는데 335 00:18:53,423 --> 00:18:56,426 연관성 있는 사건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336 00:18:57,511 --> 00:18:59,555 그래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337 00:18:59,638 --> 00:19:02,641 범인이 우리 지역사회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338 00:19:02,724 --> 00:19:04,309 찾을 수 없었다는 거였죠 339 00:19:07,396 --> 00:19:11,733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서 340 00:19:11,817 --> 00:19:13,485 정체를 밝혀야 했습니다 341 00:19:15,612 --> 00:19:17,614 "1974년 10월" 342 00:19:21,076 --> 00:19:23,579 "1977년 3월" 343 00:19:23,662 --> 00:19:25,330 "셜리 바이앤" 344 00:19:25,414 --> 00:19:28,792 셜리 바이앤은 싱글 맘이었고 345 00:19:29,293 --> 00:19:31,003 애가 셋이었습니다 346 00:19:31,628 --> 00:19:33,755 사건 당시 셜리는 347 00:19:33,839 --> 00:19:36,508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쉬고 있었고 348 00:19:36,592 --> 00:19:40,387 6살짜리 아이를 가게로 심부름 보냈어요 349 00:19:41,388 --> 00:19:43,807 그런데 아이는 집으로 오던 길에 350 00:19:43,891 --> 00:19:46,560 서류 가방을 든 남자와 마주쳤고 351 00:19:46,643 --> 00:19:49,062 둘 사이에 대화가 오갔습니다 352 00:19:49,563 --> 00:19:52,441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지만 그걸 계기로 353 00:19:53,192 --> 00:19:56,695 남자는 그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354 00:19:58,739 --> 00:20:02,826 범인은 세 아이를 욕실에 가뒀는데 355 00:20:03,410 --> 00:20:04,661 애들은 남자가 356 00:20:04,745 --> 00:20:08,999 엄마에게 끔찍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357 00:20:09,666 --> 00:20:15,589 그래서 욕실 창문으로 빠져나가서 탈출한 후에 358 00:20:15,672 --> 00:20:18,300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어요 359 00:20:19,426 --> 00:20:22,304 범인이 집 밖으로 달아나자 360 00:20:22,387 --> 00:20:24,014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361 00:20:24,097 --> 00:20:27,935 침대 위에서 숨져있는 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362 00:20:35,234 --> 00:20:38,070 그 사건이 접수되자 363 00:20:38,153 --> 00:20:40,447 수사관들은 제게 보고하면서 364 00:20:40,530 --> 00:20:43,116 범죄 현장을 봤을 때 365 00:20:43,200 --> 00:20:48,163 오테로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366 00:20:48,747 --> 00:20:52,834 범죄 현장 상태가 비슷했으니까요 367 00:20:53,502 --> 00:20:57,589 26세의 셜리 바이앤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고 368 00:20:57,673 --> 00:20:59,633 목에는 줄이 감긴 채 발견됐습니다 369 00:21:00,133 --> 00:21:03,262 욕실에 갇혀있었던 자녀들의 진술에 따르면 370 00:21:03,345 --> 00:21:07,140 범인은 짙은 머리색의 30대 후반 아니면 4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 371 00:21:09,142 --> 00:21:14,189 당시에는 그 두 사건을 바로 연결 짓지 않기로 했습니다 372 00:21:14,273 --> 00:21:16,775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요 373 00:21:16,858 --> 00:21:18,860 "1977년 3월" 374 00:21:21,780 --> 00:21:24,157 "1977년 12월" 375 00:21:25,951 --> 00:21:30,747 사우스퍼싱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76 00:21:31,331 --> 00:21:32,249 낸시 폭스예요 377 00:21:33,041 --> 00:21:34,584 사우스퍼싱요? 378 00:21:34,668 --> 00:21:35,752 맞습니다 379 00:21:36,420 --> 00:21:37,796 "위치토 동남부에서 살해된 여성" 380 00:21:38,630 --> 00:21:40,465 25세의 낸시 조 폭스는 381 00:21:40,549 --> 00:21:43,385 퍼싱가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82 00:21:43,468 --> 00:21:45,429 결박된 채 목이 졸렸죠 383 00:21:45,512 --> 00:21:48,473 이 살인사건은 한 남성이 공중전화로 신고했으며 384 00:21:48,557 --> 00:21:51,518 경찰은 그 남성을 범인으로 추정합니다 385 00:21:52,144 --> 00:21:56,940 이 목소리를 아시는 분은 268-4156번으로 제보해 주십시오 386 00:21:58,442 --> 00:22:02,362 낸시 폭스 사건에서 전화선이 끊어져 있었는데 387 00:22:02,446 --> 00:22:04,448 오테로 사건과 같은 수법이었습니다 388 00:22:06,825 --> 00:22:10,829 당시 확보한 증거를 종합한 결과 확신이 들었죠 389 00:22:10,912 --> 00:22:14,750 오테로 사건과 셜리 바이앤 사건 390 00:22:14,833 --> 00:22:16,960 그리고 낸시 폭스 사건까지 391 00:22:17,044 --> 00:22:19,504 모두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였어요 392 00:22:20,088 --> 00:22:22,841 이로 인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쪽으로 393 00:22:24,259 --> 00:22:26,053 수사 방향이 전환됐습니다 394 00:22:26,803 --> 00:22:32,225 "1978년 2월" 395 00:22:34,311 --> 00:22:37,105 1978년 2월 10일 396 00:22:37,856 --> 00:22:39,775 래리 해터버그가 저에게 전화해서 397 00:22:39,858 --> 00:22:44,571 케이크 방송국으로 와서 어떤 편지를 봐달라고 했습니다 398 00:22:45,739 --> 00:22:48,742 우편물을 정리하던 접수 담당자가 399 00:22:48,825 --> 00:22:50,994 BTK한테서 온 편지를 발견했죠 400 00:22:53,497 --> 00:22:57,334 그걸 뉴스룸으로 가져와서 저한테 건넸습니다 401 00:22:57,417 --> 00:22:59,461 저는 편지를 열어 보고는 402 00:22:59,544 --> 00:23:02,756 이렇게 생각했죠 '맙소사, 또 시작이군' 403 00:23:03,715 --> 00:23:06,218 우리는 경찰국장을 찾아가서 404 00:23:06,301 --> 00:23:08,470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405 00:23:08,553 --> 00:23:10,138 '이 편지예요' 406 00:23:10,222 --> 00:23:15,102 '편지를 받는 대신 오늘 저녁 뉴스에 출연해 주세요' 407 00:23:15,185 --> 00:23:17,646 경찰국장이 거절할 줄 알았는데 408 00:23:17,729 --> 00:23:20,482 수사과장을 불러서 409 00:23:20,565 --> 00:23:22,734 20분 정도 대화를 나누더군요 410 00:23:22,818 --> 00:23:25,070 그러고 나와서 경찰국장이 말했죠 411 00:23:25,153 --> 00:23:28,156 '좋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에 나갈게요' 412 00:23:28,657 --> 00:23:31,451 이 자리에 나와주신 분은 리처드 라머니언 경찰국장입니다 413 00:23:31,535 --> 00:23:33,161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, 국장님 414 00:23:33,245 --> 00:23:36,248 BTK 편지가 진짜라는 걸 어떻게 확신하시죠? 415 00:23:36,331 --> 00:23:39,000 편지에 담긴 정보는 416 00:23:39,501 --> 00:23:43,839 범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417 00:23:43,922 --> 00:23:45,674 그 편지는 진짜입니다 418 00:23:47,259 --> 00:23:50,053 BTK는 질문으로 편지를 시작했습니다 419 00:23:50,137 --> 00:23:53,473 '내가 몇 명을 더 죽여야 신문에 내 이름이 나오거나' 420 00:23:53,557 --> 00:23:55,350 '전국적으로 주목받죠?' 421 00:23:55,434 --> 00:23:58,895 BTK는 지금까지 7명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422 00:23:58,979 --> 00:24:02,190 피해자 명단을 제공했는데 피해자 5번부터는 423 00:24:02,774 --> 00:24:05,902 동기와 피해자를 맞혀보라고 적었습니다 424 00:24:07,612 --> 00:24:12,117 경찰국 소속이 아닌 외부 인물이 425 00:24:12,200 --> 00:24:15,245 오테로 사건 바이앤 사건, 폭스 사건 426 00:24:15,328 --> 00:24:19,499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7번째 살인이 427 00:24:19,583 --> 00:24:23,587 서로 연결됐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428 00:24:24,337 --> 00:24:27,841 우린 새로운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429 00:24:27,924 --> 00:24:29,050 "나란 걸 어떻게 알 거요?" 430 00:24:29,134 --> 00:24:32,304 그자가 계속 연락하게 만들 수 있다면 431 00:24:32,387 --> 00:24:35,765 증거를 충분히 모아서 답을 찾고 432 00:24:35,849 --> 00:24:40,061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433 00:24:42,022 --> 00:24:43,940 저는 리처드 라머니언이 434 00:24:44,024 --> 00:24:47,777 위치토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경찰국장이라고 늘 생각했어요 435 00:24:48,278 --> 00:24:51,490 리처드 라머니언은 어떤 경찰국장이었냐 하면 436 00:24:51,573 --> 00:24:55,118 일단 범인을 찾는 일에 착수하면 437 00:24:55,202 --> 00:24:57,704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타입이었죠 438 00:24:57,787 --> 00:25:01,082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개처럼 정보를 손에 쥐면 439 00:25:01,166 --> 00:25:04,628 누가 뭐래도 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440 00:25:05,504 --> 00:25:07,422 오늘 아침 리처드 라머니언 경찰국장이 441 00:25:07,506 --> 00:25:09,799 사건 담당 형사들과 만났습니다 442 00:25:09,883 --> 00:25:12,636 경찰은 솔직하게 확인할 제보는 많지만 443 00:25:12,719 --> 00:25:15,096 결정적인 실마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444 00:25:15,180 --> 00:25:18,225 오늘 밤 경찰국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서 445 00:25:18,308 --> 00:25:20,727 이제껏 수집된 모든 증거를 검토할 예정이죠 446 00:25:20,810 --> 00:25:24,231 BTK는 방송국에 보낸 편지에서 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447 00:25:24,314 --> 00:25:26,691 피해자 중 한 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죠 448 00:25:26,775 --> 00:25:29,694 수년에 걸쳐 미제 살인사건이 많았기 때문에 449 00:25:29,778 --> 00:25:33,281 경찰은 BTK의 7번째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신 못 하지만 450 00:25:33,365 --> 00:25:37,077 경찰국의 여러 소식통은 캐서린 브라이트로 추측합니다 451 00:25:42,541 --> 00:25:44,876 1974년 4월 452 00:25:44,960 --> 00:25:47,587 케빈 브라이트라는 남성이 453 00:25:47,671 --> 00:25:51,591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밖으로 뛰쳐나가서 454 00:25:51,675 --> 00:25:56,429 집 안에 자신을 쏜 남자가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455 00:25:57,222 --> 00:25:59,391 누나 캐서린도 집 안에 있고 456 00:26:00,141 --> 00:26:02,644 그자가 강도질하러 침입했다고 했죠 457 00:26:02,727 --> 00:26:04,312 "캐서린 브라이트" 458 00:26:04,396 --> 00:26:08,108 캐서린 브라이트의 남동생 케빈은 살인 장면을 잠깐 목격했고 459 00:26:08,191 --> 00:26:12,445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에게 일부 말할 수 있었습니다 460 00:26:14,072 --> 00:26:18,034 캐서린 브라이트가 칼에 찔린 채 집 안에서 발견됐죠 461 00:26:19,035 --> 00:26:22,956 캐서린은 위치토 주립대 학생이었고 462 00:26:23,039 --> 00:26:24,624 평소에 혼자 귀가했는데 463 00:26:24,708 --> 00:26:27,919 그날은 남동생 케빈과 함께 464 00:26:28,003 --> 00:26:29,337 대낮에 집에 갔습니다 465 00:26:30,880 --> 00:26:36,261 범인은 캐서린이 귀가하기 전부터 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466 00:26:36,803 --> 00:26:39,180 케빈의 진술에 따르면 467 00:26:39,264 --> 00:26:40,974 그 남매가 집에 들어가자 468 00:26:41,057 --> 00:26:45,937 집 안에 있던 자가 케빈에게 총을 겨누면서 469 00:26:46,021 --> 00:26:49,774 누나 캐서린을 묶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470 00:26:50,358 --> 00:26:51,776 케빈은 시킨 대로 했고 471 00:26:51,860 --> 00:26:55,864 범인은 케빈을 다른 방으로 데려가서 472 00:26:56,823 --> 00:27:00,035 목에 나일론 끈을 감으려고 했습니다 473 00:27:00,118 --> 00:27:03,455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케빈은 총에 맞았죠 474 00:27:05,790 --> 00:27:07,834 케빈은 바닥에 쓰러져서 죽은 척했어요 475 00:27:08,418 --> 00:27:10,629 "숨을 쉴 수 없자 몸부림쳤고 그자가 나를 쐈다" 476 00:27:10,712 --> 00:27:13,798 머리에 총상을 입은 케빈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477 00:27:13,882 --> 00:27:17,677 우리는 범인을 특정하려고 케빈의 협조를 얻었습니다 478 00:27:17,761 --> 00:27:19,095 "경찰, 살인 용의자 몽타주 공개" 479 00:27:19,679 --> 00:27:22,265 케빈이 말한 범인의 특징은 너무 흔했어요 480 00:27:22,349 --> 00:27:25,769 백인 남성에 30세쯤 됐고 481 00:27:25,852 --> 00:27:28,063 평범한 체격에 체중은 80kg 정도라고 했죠 482 00:27:28,146 --> 00:27:30,857 결국 수사에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483 00:27:32,400 --> 00:27:34,444 "치명적 자상 침입자의 총격" 484 00:27:34,527 --> 00:27:39,157 BTK가 그 모든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하자 485 00:27:39,240 --> 00:27:41,993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486 00:27:42,494 --> 00:27:44,162 5배로 늘어났습니다 487 00:27:44,663 --> 00:27:47,082 다들 그자가 여전히 이 지역에 있고 488 00:27:47,582 --> 00:27:52,420 아직도 활동 중이며, 어쩌면 옆집에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489 00:27:52,504 --> 00:27:54,172 알고 보니 실제로 그랬죠 490 00:28:02,806 --> 00:28:04,599 거리가 황폐해졌네요 491 00:28:08,103 --> 00:28:09,896 제 절친이 저기 살았어요 492 00:28:11,481 --> 00:28:12,732 저는 저 집 애들을 봐줬고 493 00:28:12,816 --> 00:28:16,277 제 베이비시터는 저 건너편에 살았죠, 바로 여기예요 494 00:28:20,740 --> 00:28:21,866 제가 자란 곳이에요 495 00:28:22,867 --> 00:28:24,160 다 밀어버렸네요 496 00:28:24,244 --> 00:28:29,374 사람들이 집을 조각조각 뜯어서 이베이에 팔까 봐요 497 00:28:31,584 --> 00:28:35,588 제가 언론과 얘기한 후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498 00:28:35,672 --> 00:28:39,300 위치토가 마치 적지처럼 느껴졌죠 499 00:28:40,051 --> 00:28:43,304 그래서 2015년에야 옛집 마당을 다시 밟았어요 500 00:28:43,388 --> 00:28:47,308 무려 10년 동안 거기 한 번도 안 갔지만 501 00:28:47,392 --> 00:28:50,228 기억하는 게 수없이 많아요 502 00:28:50,311 --> 00:28:53,022 이 나무에서 뭘 했고 저 나무에서 뭘 했는지요 503 00:28:54,524 --> 00:28:57,569 여기가 아빠랑 같이 텃밭 가꾸던 곳이에요 504 00:28:57,652 --> 00:29:01,698 아빠는 온갖 채소를 다 심었고 이쪽에는 꽃밭도 있었어요 505 00:29:05,785 --> 00:29:08,413 여기부터 이쪽까지 전부 정원이었고 506 00:29:08,913 --> 00:29:11,124 여기 길이 있었어요 507 00:29:11,833 --> 00:29:13,877 뒤쪽에는 산책길이 있었고요 508 00:29:14,627 --> 00:29:18,631 아빠가 여기에 포도까지 심었는데 정말 엉뚱했어요 509 00:29:18,715 --> 00:29:20,550 진짜 맛없고 시큼했죠 510 00:29:20,633 --> 00:29:23,970 자세히 보면 포도덩굴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거 같아요 511 00:29:24,471 --> 00:29:27,348 포도를 심은 건 아빠의 엉뚱한 생각 중 하나였죠 512 00:29:29,768 --> 00:29:31,352 저 여자가 사진 찍는 건가? 513 00:29:35,565 --> 00:29:37,525 저 여자가 사진 찍나요? 514 00:29:37,609 --> 00:29:38,485 아니에요 515 00:29:41,404 --> 00:29:43,823 그 자리에 있는 건 정말 힘들었어요 516 00:29:44,616 --> 00:29:47,577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거든요 517 00:29:47,660 --> 00:29:50,205 옛집 뜰에서는 좋은 기억만 있었지만 518 00:29:50,288 --> 00:29:53,333 그 옆에 있던 집에서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죠 519 00:29:53,416 --> 00:29:55,460 아빠가 있었던 곳에서는요 520 00:29:56,461 --> 00:29:58,880 지금도 아빠가 저지른 일들을 521 00:29:58,963 --> 00:30:01,841 아주 세세하게 말할 수 있어요 522 00:30:01,925 --> 00:30:04,177 우리가 아는 그대로요 523 00:30:04,677 --> 00:30:08,264 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여전히 힘들어요 524 00:30:08,348 --> 00:30:11,017 '우리 아빠가 BTK 킬러야' 525 00:30:11,100 --> 00:30:12,560 '뭐라고? 어?' 526 00:30:12,644 --> 00:30:15,188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527 00:30:17,106 --> 00:30:19,067 사람들의 이런 시선도 힘들죠 528 00:30:19,150 --> 00:30:24,864 '잠깐만, 저 여자는 왜 갑자기 자기가 피해자라고 해?' 529 00:30:24,948 --> 00:30:27,534 '왜 울어? 왜 저렇게 화났지?' 530 00:30:28,117 --> 00:30:31,830 동시에 제가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보는데 531 00:30:32,413 --> 00:30:34,082 실제로 제 인생이 그랬죠 532 00:30:34,165 --> 00:30:36,626 대부분은 좋았어요 533 00:30:36,709 --> 00:30:40,004 이상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갑자기 스쳐 갔고요 534 00:30:40,588 --> 00:30:42,924 순간순간 이상했던 일들이 535 00:30:43,007 --> 00:30:47,470 얼마나 큰 악의 일부였는지 전혀 몰랐던 거예요 536 00:30:58,815 --> 00:31:02,819 우리 집은 폐허가 됐어요 우리 가족이 어떻게 된 거죠? 537 00:31:02,902 --> 00:31:05,905 울타리는 썩어서 허물어졌어요 538 00:31:05,989 --> 00:31:08,408 왜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네요 539 00:31:08,491 --> 00:31:10,952 다 썩어서 보기 흉해요 540 00:31:13,329 --> 00:31:15,248 우리 가족은 무너졌어요 541 00:31:15,748 --> 00:31:17,250 오랜 시간에 걸쳐서요 542 00:31:17,959 --> 00:31:21,546 아빠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 우리를 무너뜨렸죠 543 00:31:21,629 --> 00:31:23,756 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 544 00:31:29,762 --> 00:31:33,182 당신들은 남의 사생활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네요 545 00:31:33,266 --> 00:31:35,018 그 여자는 이제 여기 안 살아요 546 00:31:36,060 --> 00:31:39,397 이런 일을 매일 겪을 이유가 없다고요 547 00:31:39,480 --> 00:31:41,024 알겠어요? 548 00:31:45,653 --> 00:31:49,616 케리 로슨은 원하지도 않은 역할을 떠안게 됐습니다 549 00:31:51,534 --> 00:31:56,289 어디를 가든, 아버지가 BTK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550 00:31:56,372 --> 00:31:58,917 살인마의 딸로 인식돼요 551 00:31:59,000 --> 00:32:00,543 그 낙인을 안고 어떻게 살아요? 552 00:32:03,713 --> 00:32:08,676 저는 아빠에 대한 모든 것, 제 삶 학대, 트라우마까지 숨기며 살았죠 553 00:32:08,760 --> 00:32:12,597 연쇄살인범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554 00:32:12,680 --> 00:32:16,309 저한테 이렇게 가혹하게 구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555 00:32:16,392 --> 00:32:19,562 '뭘 숨기고 있었어? 몰랐던 게 뭐야?' 556 00:32:19,646 --> 00:32:22,357 '왜 세상에 폭로하지 않았어?' 557 00:32:22,857 --> 00:32:25,777 저는 누군가 다가와서 말할 수 있는 기회나 558 00:32:25,860 --> 00:32:28,154 도울 기회를 주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559 00:32:30,365 --> 00:32:31,991 가령 지금 오세이지카운티가 560 00:32:32,075 --> 00:32:34,953 이번 수사에서 제게 자문을 구하고 있죠 561 00:32:37,038 --> 00:32:38,957 제가 선택한 길이 아니라 562 00:32:39,540 --> 00:32:42,794 제게 주어진 거고 이게 제 삶이에요 563 00:32:42,877 --> 00:32:45,380 그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제가 선택해야 하죠 564 00:32:50,218 --> 00:32:52,053 파헤칠 준비 됐어요? 565 00:32:52,553 --> 00:32:54,263 늘 그러고 싶으면서도 싫어요 566 00:32:55,640 --> 00:32:58,601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방법 중 하나는 567 00:32:58,685 --> 00:33:00,395 "제임스 리드 오세이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소" 568 00:33:00,478 --> 00:33:03,690 이 지역을 다시 돌아보면서 기억이 떠오르나 보는 거죠 569 00:33:04,190 --> 00:33:05,858 그렇게 하면 570 00:33:05,942 --> 00:33:09,737 당신의 아버지가 실제로 어디 있었는지 571 00:33:09,821 --> 00:33:13,616 활동하지 않았던 곳이 어딘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572 00:33:17,328 --> 00:33:22,542 1974년부터 1979년까지 573 00:33:23,793 --> 00:33:27,463 BTK가 위치토 시민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574 00:33:28,256 --> 00:33:31,801 메시지는 신문사와 경찰 뉴스 방송국 등에 보내졌고 575 00:33:32,552 --> 00:33:34,637 이상한 편지와 시 같은 형식으로 576 00:33:35,179 --> 00:33:37,974 자신이 7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죠 577 00:33:40,643 --> 00:33:44,981 모두 제가 태어나기 전이나 아주 어릴 적에 벌어졌어요 578 00:33:45,773 --> 00:33:48,818 마지막 편지는 1979년에 보내졌고 579 00:33:48,901 --> 00:33:52,447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 첫 생일날 밤이었어요 580 00:33:52,530 --> 00:33:55,241 아빠는 제 첫 생일 파티를 해준 뒤 581 00:33:55,324 --> 00:33:58,786 여름밤에 청 재킷을 입고 나가서 메시지를 보낸 거죠 582 00:33:58,870 --> 00:34:00,955 "반항적 쾌락을 위한 완벽한 계획 대담했던 봄날 밤" 583 00:34:01,039 --> 00:34:03,541 그 메시지 이후 BTK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어요 584 00:34:03,624 --> 00:34:06,294 "두려움과 황홀감에 젖은 채 얽힘 속에서 느끼는 쾌락" 585 00:34:06,377 --> 00:34:11,716 아빠는 나중에 자식이 생긴 게 살인을 늦췄다고 말했어요 586 00:34:11,799 --> 00:34:15,928 애들을 키우느라 바빴다고 했는데 저를 쫓아다니느라 그랬나 봐요 587 00:34:27,815 --> 00:34:32,737 여기 사진들이 있는데 연도가 다 섞여있어요 588 00:34:33,529 --> 00:34:36,574 아빠랑 함께한 추억 중 가장 좋았던 건 589 00:34:36,657 --> 00:34:37,950 그랜드캐니언 여행이었죠 590 00:34:38,034 --> 00:34:41,454 1986년에 림 지대만 둘러봤고 591 00:34:41,537 --> 00:34:45,333 1995년에는 림 지대에서 일주일을 보냈어요 592 00:34:45,416 --> 00:34:47,376 눈이 오고 추웠는데 593 00:34:47,460 --> 00:34:50,922 텐트 안에서 아빠 옆에서 잤어요, 추웠으니까요 594 00:34:51,005 --> 00:34:53,299 아빠 옆에 있으니 따뜻해서 좋았죠 595 00:34:57,512 --> 00:34:59,889 우리 가족은 멋진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596 00:35:01,682 --> 00:35:03,309 캠핑도 하고 하이킹도 자주 다녔죠 597 00:35:03,392 --> 00:35:06,062 캔자스에서 낚시랑 캠핑을 많이 했고 598 00:35:06,145 --> 00:35:10,733 콜로라도주 두랑고 근처 산길도 올랐는데, 그쪽에 저수지가 있어요 599 00:35:10,817 --> 00:35:14,445 낮에 하이킹도 다니고 송어 낚시도 하고 600 00:35:14,529 --> 00:35:20,326 옐로스톤이나 그랜드티턴 같은 곳도 여행했어요 601 00:35:22,161 --> 00:35:24,914 이 사진들을 보면 602 00:35:24,997 --> 00:35:27,250 정말 평범한 가족 같지 않아요? 603 00:35:27,333 --> 00:35:29,460 "그랜드티턴 국립공원" 604 00:35:29,544 --> 00:35:32,380 아버지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냈고 605 00:35:33,381 --> 00:35:34,966 경찰은 31년 동안 아버지를 못 찾았죠 606 00:35:35,049 --> 00:35:37,760 바로 코앞에 있었으니까요 607 00:35:39,512 --> 00:35:41,848 경찰은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은 의심하지 않았어요 608 00:35:41,931 --> 00:35:44,350 가정을 꾸린 평범한 남자일 거라고 생각 못 한 거죠 609 00:35:48,604 --> 00:35:50,982 오테로 가족 살해 사건은 1974년에 일어났습니다 610 00:35:51,482 --> 00:35:55,153 오테로 사건 후 또 살인이 있었고 또 다른 살인사건에 611 00:35:55,236 --> 00:36:00,116 살인사건이 이어지면서 사건들이 점점 쌓여갔어요 612 00:36:01,534 --> 00:36:03,870 그러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613 00:36:06,539 --> 00:36:08,249 "2004년 1월 15일" 614 00:36:08,332 --> 00:36:09,959 바로 오늘로부터 30년 전 615 00:36:10,042 --> 00:36:13,379 15살의 찰리 오테로는 학교에서 돌아와서 616 00:36:13,462 --> 00:36:15,715 가족 전체가 살해당한 현장을 발견했고 617 00:36:15,798 --> 00:36:17,800 이는 위치토 역사상 618 00:36:17,884 --> 00:36:18,759 "어서 오세요" 619 00:36:18,843 --> 00:36:21,345 가장 악명 높은 미제 연쇄살인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620 00:36:22,638 --> 00:36:23,639 "BTK 사건, 30년째 미제" 621 00:36:23,723 --> 00:36:25,933 신문사는 30주기를 맞아 기획기사를 냈어요 622 00:36:26,017 --> 00:36:28,436 오테로 가족이 살해된 지 30년이 됐고 623 00:36:28,519 --> 00:36:30,771 그 후 여러 건의 살인이 이어졌지만 624 00:36:30,855 --> 00:36:33,399 그 뒤로는 BTK로부터 소식이 없었죠 625 00:36:33,482 --> 00:36:34,692 "살인자의 연대기" 626 00:36:34,775 --> 00:36:39,405 그자의 행방을 알 수 없었고 여러 추측이 있었습니다 627 00:36:39,488 --> 00:36:42,533 첫째, 다른 범죄로 감옥에 갔을 수도 있고 628 00:36:42,617 --> 00:36:44,243 둘째, 죽었을 수도 있고 629 00:36:44,327 --> 00:36:48,915 셋째, 이 지역이나 나라를 떠나서 모습을 감췄을 수도 있다는 거였죠 630 00:36:50,124 --> 00:36:52,960 제가 1984년에 위치토에서 631 00:36:53,044 --> 00:36:54,921 앵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632 00:36:55,004 --> 00:36:59,467 다들 BTK를 이렇게 생각했죠 'BTK 킬러라는 게 있었고' 633 00:36:59,550 --> 00:37:03,888 '1970년대에 살인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괜찮아' 634 00:37:03,971 --> 00:37:05,932 '죽었거나 감옥에 있을 거야' 635 00:37:06,432 --> 00:37:09,393 그렇게 전설이 돼있었어요 636 00:37:10,311 --> 00:37:12,688 아무도 BTK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았고 637 00:37:12,772 --> 00:37:14,690 언급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638 00:37:15,274 --> 00:37:18,236 그게 BTK가 다시 나타난 이유였죠 639 00:37:18,319 --> 00:37:21,656 케이크 뉴스에서 긴급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640 00:37:21,739 --> 00:37:25,534 안녕하십니까, 수년간 위치토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범이 641 00:37:25,618 --> 00:37:27,370 오늘 밤 다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642 00:37:27,453 --> 00:37:30,790 경찰은 BTK가 다시 위치토에 나타난 것 같다고 발표했죠 643 00:37:30,873 --> 00:37:31,958 "빌 토머스 킬먼" 644 00:37:32,041 --> 00:37:34,168 그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방식은 645 00:37:34,669 --> 00:37:39,298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646 00:37:39,382 --> 00:37:42,260 BTK는 위치토 신문사에 647 00:37:43,052 --> 00:37:46,347 살인사건 피해자의 운전면허증을 보냈는데 648 00:37:46,430 --> 00:37:50,643 BTK가 그 사건에 연관된 걸 아무도 몰랐었습니다 649 00:37:51,269 --> 00:37:53,396 "2004년 3월" 650 00:37:53,479 --> 00:37:57,608 지난 수요일 케이크 TV는 편지를 우리에게 넘겼습니다 651 00:37:57,692 --> 00:38:01,112 BTK가 보낸 편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며 652 00:38:01,195 --> 00:38:04,573 해당 편지는 연방수사국에 이관했습니다 653 00:38:05,700 --> 00:38:08,786 BTK가 그 편지를 보낸 후 상사가 제게 묻더군요 654 00:38:08,869 --> 00:38:10,246 "레이 런딘 캔자스 수사국 전 요원" 655 00:38:10,329 --> 00:38:13,332 '수사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, 갈 건가?' 656 00:38:13,416 --> 00:38:15,334 저는 당연히 좋다고 했죠 657 00:38:15,418 --> 00:38:16,752 "위치토 여성 교살된 채 발견" 658 00:38:16,836 --> 00:38:18,587 BTK는 편지에서 659 00:38:18,671 --> 00:38:21,132 비키 웨걸리가 자신의 8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했죠 660 00:38:21,215 --> 00:38:24,635 웨걸리는 1986년 9월 자택에서 교살된 채 발견됐고 661 00:38:24,719 --> 00:38:28,014 BTK가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 몇 년 후였습니다 662 00:38:28,097 --> 00:38:29,849 "연쇄살인범의 편지 1986년 살인과 연관 밝혀" 663 00:38:29,932 --> 00:38:34,228 그 편지에는 범죄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포함돼 있었고 664 00:38:34,312 --> 00:38:37,648 비키 웨걸리가 살해당한 현장이었습니다 665 00:38:38,524 --> 00:38:40,651 그 피해자는 자택에서 살해됐죠 666 00:38:42,361 --> 00:38:44,572 그 살인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667 00:38:44,655 --> 00:38:47,825 구급대가 먼저 도착해서 668 00:38:47,908 --> 00:38:51,996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급히 이송하는 바람에 669 00:38:52,496 --> 00:38:57,501 경찰이 와서 범죄 현장을 찍을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670 00:38:57,585 --> 00:39:01,589 경찰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하나도 없었죠 671 00:39:02,340 --> 00:39:05,301 그런데 BTK가 보낸 사진들에는 672 00:39:05,384 --> 00:39:08,179 피해자가 자신의 집에서 673 00:39:08,262 --> 00:39:11,349 사망한 상태로 분명하게 찍혀있었어요 674 00:39:12,308 --> 00:39:16,145 그래서 우리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진짜라고 확신했습니다 675 00:39:16,228 --> 00:39:17,855 실제로 BTK였어요 676 00:39:17,938 --> 00:39:19,940 "25년 만에 돌아온 BTK" 677 00:39:20,024 --> 00:39:21,692 상상이 되세요? 678 00:39:22,193 --> 00:39:26,280 그자가 이 헤드라인을 보고 얼마나 기뻐했을까요? 679 00:39:26,364 --> 00:39:28,115 "25년 만에 돌아온 BTK" 680 00:39:29,033 --> 00:39:32,161 주목받는 것이 그자의 목표였고 681 00:39:32,870 --> 00:39:33,871 뜻대로 됐죠 682 00:39:33,954 --> 00:39:36,665 "BTK의 공포에 떠는 다음 세대의 젊은 여성들" 683 00:39:36,749 --> 00:39:41,420 우리도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684 00:39:41,504 --> 00:39:45,216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어요 685 00:39:45,716 --> 00:39:47,885 모든 언론 종사자는 물론 686 00:39:47,968 --> 00:39:52,765 경찰조차도 '이게 뭐지?' 하고 어리둥절했어요 687 00:39:52,848 --> 00:39:55,476 위치토 시민들처럼 케이크 방송국 직원들도 688 00:39:55,559 --> 00:39:59,772 BTK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길 바랐지만 689 00:39:59,855 --> 00:40:04,235 BTK가 돌아왔다는 경찰의 발표에 예전의 공포심도 되살아났습니다 690 00:40:04,318 --> 00:40:07,988 BTK에게 모친이 살해됐을 때 스티브 렐퍼드는 5살이었고 691 00:40:08,072 --> 00:40:12,284 더 끔찍한 건 두 형제와 함께 잔혹한 범행 소리를 다 들은 거죠 692 00:40:12,368 --> 00:40:14,036 지금도 그 기억에서 못 벗어나요 693 00:40:14,912 --> 00:40:16,288 - 그래요? - 네 694 00:40:16,372 --> 00:40:17,706 어떤 기억이 힘든가요? 695 00:40:18,207 --> 00:40:21,335 그 XXX에게 문을 열어준 사람이 바로 저였어요 696 00:40:22,878 --> 00:40:24,630 제가 집으로 들였죠 697 00:40:25,297 --> 00:40:26,841 그건 잊을 수가 없어요 698 00:40:28,384 --> 00:40:32,596 제 언론인 생활 중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 중 하나였는데 699 00:40:33,180 --> 00:40:34,765 가장 두려운 건 700 00:40:36,434 --> 00:40:39,895 그자가 주목받으려고, 다음에는 어떤 짓을 저지를 거냐는 거였죠 701 00:40:39,979 --> 00:40:43,816 "케이크, ABC" 702 00:40:43,899 --> 00:40:46,402 그 일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703 00:40:46,485 --> 00:40:48,654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 704 00:40:48,737 --> 00:40:50,197 이메일이 밀려들고 705 00:40:50,698 --> 00:40:52,700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706 00:40:52,783 --> 00:40:55,953 다들 BTK일 것 같은 인물을 지목하거나 707 00:40:56,036 --> 00:40:57,955 관련 있을지 모를 정보를 보냈죠 708 00:40:58,038 --> 00:40:59,665 "토머스 B. 킹 위치토 클레이턴가 408번지" 709 00:40:59,748 --> 00:41:02,793 모든 제보를 하나하나 다 조사할 수는 없었어요 710 00:41:04,336 --> 00:41:06,005 문제는 어떤 제보를 포기하느냐는 거였죠 711 00:41:06,088 --> 00:41:08,466 포기한 게 진짜 단서일 수도 있으니까 712 00:41:08,549 --> 00:41:10,217 선택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713 00:41:10,718 --> 00:41:12,470 뭘 받았는지 말씀드릴게요 714 00:41:12,553 --> 00:41:13,679 "글렌 혼 케이크 전 보도국장" 715 00:41:13,762 --> 00:41:15,181 아주 수상한 편지가 왔고 716 00:41:15,264 --> 00:41:17,558 봉투에 토머스 B. 킹이라고 적혀있습니다 717 00:41:17,641 --> 00:41:19,268 "토머스 B. 킹 위치토 클레이턴가 408번지" 718 00:41:19,351 --> 00:41:23,272 BTK가 재등장한 이후 보낸 2번째 메시지는 719 00:41:23,355 --> 00:41:25,107 케이크 TV로 온 거였어요 720 00:41:25,191 --> 00:41:26,567 네, 글렌 혼입니다 721 00:41:26,650 --> 00:41:29,945 'BTK 이야기'를 전하는 내용이었는데 722 00:41:30,029 --> 00:41:33,949 스스로 쓰고 싶은 자신에 대한 책을 뜻했고 723 00:41:34,033 --> 00:41:37,912 이렇게 적혀있었죠 '1장, 2장, 3장, 4장' 724 00:41:38,662 --> 00:41:42,750 'BTK 이야기, 연쇄살인범의 탄생 새벽, 페티시, 환상의 세계' 725 00:41:42,833 --> 00:41:45,252 '물색 시작, BTK의 출몰, 잠옷' 726 00:41:45,336 --> 00:41:47,588 '수법–신원–속임수 공격, 소중한 기억' 727 00:41:47,671 --> 00:41:50,174 '마지막 커튼콜, 황혼 더 있을까?' 728 00:41:51,300 --> 00:41:53,219 13장 제목은 이거였죠 729 00:41:54,136 --> 00:41:55,888 '더 있을까?' 730 00:41:58,974 --> 00:42:04,396 BTK가 주목받고 싶은 마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를지는 731 00:42:05,189 --> 00:42:06,732 아무도 알 수 없었죠 732 00:42:08,859 --> 00:42:11,070 FBI 행동과학 팀은 733 00:42:11,153 --> 00:42:13,906 수사 초기부터 조언해 줬어요 734 00:42:13,989 --> 00:42:18,160 '계속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BTK를 잡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' 735 00:42:18,244 --> 00:42:21,163 'BTK가 여러분과 소통하는 걸' 736 00:42:21,247 --> 00:42:23,040 '편안하다고 느끼게 하세요' 737 00:42:23,123 --> 00:42:27,920 그 이후 우리는 거의 매달 또는 6주 간격으로 738 00:42:28,003 --> 00:42:29,171 BTK의 연락을 받았죠 739 00:42:29,255 --> 00:42:32,967 지난주 지역 TV 방송국으로 소포 3개가 배달됐는데 740 00:42:33,050 --> 00:42:35,928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주얼리가 들어있었습니다 741 00:42:36,011 --> 00:42:37,763 UPS 상자에 들어있었고 742 00:42:37,846 --> 00:42:40,099 UPS 배달원이 열어본 봉투에는 743 00:42:40,182 --> 00:42:42,893 BTK가 보낸 사진과 편지가 들어있었죠 744 00:42:43,978 --> 00:42:46,564 경찰을 조롱하듯 자신을 잡아보라는 태도로 745 00:42:46,647 --> 00:42:50,651 진짜일 수도, 아닐 수도 있는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보냈습니다 746 00:42:50,734 --> 00:42:51,735 "언론을 도웁시다" 747 00:42:56,240 --> 00:42:58,784 그가 우리를 지켜본다는 걸 알았죠 748 00:42:58,867 --> 00:43:02,121 매일 우리 뉴스를 본다는 걸 암시하는 내용을 749 00:43:02,204 --> 00:43:04,748 편지에 적었거든요 750 00:43:04,832 --> 00:43:08,377 제가 10시 뉴스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어요 751 00:43:08,460 --> 00:43:10,254 제프랑 제가 감기에 걸렸다고요 752 00:43:10,838 --> 00:43:12,673 둘 다 몸이 좀 안 좋네요 753 00:43:12,756 --> 00:43:15,593 이틀 후에 편지가 왔는데 754 00:43:15,676 --> 00:43:19,388 수전과 제프의 감기가 빨리 낫길 바란다고 적혀있었죠 755 00:43:19,471 --> 00:43:21,140 "수전과 제프가 감기라니 유감이군요" 756 00:43:21,223 --> 00:43:22,474 저는 아직도 757 00:43:23,642 --> 00:43:25,477 그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758 00:43:26,895 --> 00:43:31,066 당시 온몸을 휘감았던 공포가 759 00:43:31,150 --> 00:43:32,735 똑같이 밀려와요 760 00:43:33,235 --> 00:43:37,823 제가 이제껏 맡은 사건 중에서 가장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761 00:43:37,906 --> 00:43:39,742 "켄 랜드웨어 위치토 경찰국 전 강력계 수사관" 762 00:43:40,242 --> 00:43:44,788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과 얘기하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군요 763 00:43:44,872 --> 00:43:46,874 "2004년 5월" 764 00:43:50,711 --> 00:43:53,714 "2005년 1월" 765 00:44:02,014 --> 00:44:04,350 이번에는 편지가 아니라 엽서예요 766 00:44:04,933 --> 00:44:06,268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767 00:44:06,352 --> 00:44:11,815 '세네카 거리의 69번가 북쪽에서 77번가 북쪽 사이 구간' 768 00:44:11,899 --> 00:44:14,401 '내용물은 포스트 토스티즈 상자' 769 00:44:14,485 --> 00:44:16,862 '잠옷, 리틀 멕스와 인형' 770 00:44:17,696 --> 00:44:20,991 '당신이나 위치토 경찰이 이걸 받으면 어떤 식으로든 알려주시오' 771 00:44:21,742 --> 00:44:23,869 BTK는 그 엽서로 772 00:44:23,952 --> 00:44:26,664 경찰에게 또 다른 단서를 제공했어요 773 00:44:26,747 --> 00:44:30,542 그 지점에 포스트 토스티즈 상자가 있다는 거였죠 774 00:44:32,294 --> 00:44:35,214 우리는 즉시 기자와 촬영기자를 현장으로 보냈습니다 775 00:44:36,799 --> 00:44:39,677 외곽의 시골길 정지신호 표지판 아래에 있더군요 776 00:44:39,760 --> 00:44:42,262 우리는 그곳에서 여러 장면을 촬영했죠 777 00:44:44,181 --> 00:44:47,976 곧 켄 랜드웨어 경위와 켈리 오티스 형사가 현장에 왔고 778 00:44:48,060 --> 00:44:50,813 수사관들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779 00:44:50,896 --> 00:44:53,357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780 00:44:53,440 --> 00:44:55,901 장소를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781 00:44:56,944 --> 00:44:59,238 경찰이 시리얼 상자를 회수해 갔고 782 00:44:59,321 --> 00:45:01,281 상자를 연 것도 경찰이었어요 783 00:45:01,865 --> 00:45:04,410 안에는 바비 인형이 있었고 784 00:45:05,327 --> 00:45:07,162 목에 올가미가 감겨있었죠 785 00:45:09,915 --> 00:45:10,833 "토스티즈 콘플레이크" 786 00:45:10,916 --> 00:45:13,711 BTK는 시리얼 상자를 통한 메시지에서 787 00:45:13,794 --> 00:45:17,798 우리에게 플로피디스크로 연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788 00:45:17,881 --> 00:45:22,928 그러면서 우리가 자신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죠 789 00:45:23,011 --> 00:45:25,806 이렇게 물었습니다 '내 정체가 드러날까요?' 790 00:45:25,889 --> 00:45:27,641 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말을 했죠 791 00:45:27,725 --> 00:45:29,810 정직하게 말하라고 했어요 792 00:45:29,893 --> 00:45:32,855 "정직하게 말해요" 793 00:45:32,938 --> 00:45:37,568 또한 신문 지면에 이렇게 답장하도록 지시했어요 794 00:45:37,651 --> 00:45:38,610 "기타란, 494번" 795 00:45:38,694 --> 00:45:40,446 '렉스, 괜찮을 거예요' 796 00:45:41,113 --> 00:45:44,575 케니 랜드웨어가 BTK의 요구대로 광고를 게재했고 797 00:45:44,658 --> 00:45:46,910 BTK는 우리에게 디스크를 보냈습니다 798 00:45:48,537 --> 00:45:50,122 디스크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하니 799 00:45:50,205 --> 00:45:53,834 파크시티 공공도서관과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에서 800 00:45:53,917 --> 00:45:55,461 사용된 적이 있었고 801 00:45:55,544 --> 00:45:57,212 사용자 이름도 나왔는데 802 00:45:57,296 --> 00:45:59,548 이름은 단순히 데니스였어요 803 00:46:00,632 --> 00:46:05,053 곧바로 그 두 곳 기록을 대조한 결과 804 00:46:05,137 --> 00:46:07,973 데니스 레이더라는 인물이 805 00:46:08,056 --> 00:46:12,269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 회중 대표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806 00:46:14,438 --> 00:46:18,692 위치토 경찰국의 IT 수사 팀은 말 그대로 열광했죠 807 00:46:18,776 --> 00:46:19,693 "위치토" 808 00:46:19,777 --> 00:46:20,736 "파크시티" 809 00:46:20,819 --> 00:46:22,946 마침내 수사 팀은 위치토 외곽에 있는 810 00:46:23,030 --> 00:46:25,407 파크시티에서 주소를 찾아냈어요 811 00:46:26,408 --> 00:46:29,495 저는 준비됐으니 당장 체포하러 가자는 식이었는데 812 00:46:29,578 --> 00:46:31,163 케니 랜드웨어는 813 00:46:31,246 --> 00:46:33,707 BTK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면서 814 00:46:33,791 --> 00:46:35,167 놈의 DNA가 필요하다고 했죠 815 00:46:36,627 --> 00:46:40,464 그런데 데니스 레이더의 딸이 캔자스 주립대 출신이더군요 816 00:46:40,547 --> 00:46:43,467 저도 그 대학 출신이라서 817 00:46:43,550 --> 00:46:47,805 학생들이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 818 00:46:47,888 --> 00:46:50,307 라핀 보건센터를 이용한다는 걸 알았죠 819 00:46:50,390 --> 00:46:53,560 그래서 거기 들러서 기록이 있나 확인하기로 했어요 820 00:46:54,269 --> 00:46:57,481 기록을 보니 데니스의 딸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더군요 821 00:46:57,981 --> 00:46:59,858 센터는 그 샘플을 넘겼고 822 00:46:59,942 --> 00:47:02,444 저는 DNA 분석을 의뢰했어요 823 00:47:02,528 --> 00:47:04,905 그리고 결과를 알려주는 전화를 받았죠 824 00:47:04,988 --> 00:47:08,242 'BTK의 자녀가 맞습니다' 825 00:47:09,660 --> 00:47:12,204 맨 먼저 케니 랜드웨어에게 전화했어요 826 00:47:12,287 --> 00:47:13,413 '케니, 그자예요' 827 00:47:13,914 --> 00:47:16,792 '알았어요 내일 아침 일찍 봅시다' 828 00:47:17,835 --> 00:47:21,839 "2005년 2월 25일" 829 00:47:30,764 --> 00:47:35,853 그날 아침, 뉴스룸에서 경찰의 교신 내용을 감지했고 830 00:47:35,936 --> 00:47:38,856 뉴스 배정 팀에서 이랬어요 831 00:47:38,939 --> 00:47:40,482 '파크시티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어요' 832 00:47:40,566 --> 00:47:43,652 '뭔지는 몰라도 누군가 당장 가봐야 합니다' 833 00:47:43,735 --> 00:47:45,946 캡 6, 체크메이트 1-6다, 오버 834 00:47:46,029 --> 00:47:48,824 우리는 데니스 레이더가 파크시티 시청에서 일하고 835 00:47:48,907 --> 00:47:51,910 매일 집으로 점심 먹으러 가는 걸 알고 있었죠 836 00:47:51,994 --> 00:47:56,540 그래서 집 인근 도로에 잠복한 후 837 00:47:56,623 --> 00:47:59,501 그자가 차를 몰고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838 00:48:01,962 --> 00:48:05,173 놈이 우리 앞을 지나가자 경찰차가 뒤따라갔고 839 00:48:05,257 --> 00:48:09,011 비상등을 켜서 도로변에 정차시켰어요 840 00:48:11,471 --> 00:48:14,725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'이제 끝난 걸 놈은 알 거야' 841 00:48:14,808 --> 00:48:17,477 '영화처럼 화려하게 끝내려고 할 수도 있어' 842 00:48:17,561 --> 00:48:19,104 저는 그렇게 되는 게 싫었죠 843 00:48:20,188 --> 00:48:23,483 그래서 경찰관이 탑승한 경찰차 옆에 차를 대고 844 00:48:23,567 --> 00:48:26,528 데니스 레이더의 트럭 쪽으로 갔어요 845 00:48:26,612 --> 00:48:30,073 그자가 트럭 문을 열고 막 내리려는 순간에요 846 00:48:30,157 --> 00:48:32,159 저는 놈을 붙잡아서 847 00:48:32,242 --> 00:48:35,287 몸을 돌려세운 뒤 콘크리트 바닥에 눕혔습니다 848 00:48:39,207 --> 00:48:43,503 그때 전담반의 다른 요원들도 도착해서 체포를 도왔죠 849 00:48:47,090 --> 00:48:49,426 우리는 놈에게 수갑을 채우고 일으켜 세웠고 850 00:48:49,509 --> 00:48:52,471 저는 여전히 그자를 꽉 붙잡고 있었는데 851 00:48:52,554 --> 00:48:55,057 저를 돌아보더니 이러더군요 852 00:48:55,557 --> 00:48:58,852 '점심 먹으러 집에 못 간다고 아내에게 전해줄래요?' 853 00:48:58,936 --> 00:49:00,479 '내 집이 어딘지 알 테니까요' 854 00:49:06,610 --> 00:49:10,906 아버지는 2005년에 체포됐고 그때 저는 26살이었는데 855 00:49:10,989 --> 00:49:14,701 저와 남편의 세상은 완전히 뒤집혀 버렸죠 856 00:49:14,785 --> 00:49:16,161 결혼한 지 18개월 차였고 857 00:49:16,244 --> 00:49:19,206 가족도 없는 미시간에서 둘만 살고 있었어요 858 00:49:20,123 --> 00:49:23,418 체포 직후 첫 번째 주말에 FBI한테 한 차례 조사받았는데 859 00:49:23,502 --> 00:49:27,172 그 뒤로는 '잘 지내요 알아서 해요'라는 식이었죠 860 00:49:30,050 --> 00:49:33,136 참을 수 없이 화가 치밀었고 DNA 때문에도 화났어요 861 00:49:33,220 --> 00:49:35,263 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862 00:49:35,347 --> 00:49:37,557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그렇게 사용돼서 수치스러웠죠 863 00:49:37,641 --> 00:49:42,145 저는 경찰에 분노한 상태였고 FBI에도 화났고 864 00:49:42,229 --> 00:49:43,730 모든 사람에게 화가 났어요 865 00:49:43,814 --> 00:49:45,607 우리 인생은 끝장났고 866 00:49:45,691 --> 00:49:48,235 모든 게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았죠 모두 다 미웠어요 867 00:49:50,195 --> 00:49:54,324 체포 이후 저는 수색영장을 집행하면서 868 00:49:54,408 --> 00:49:58,245 데니스 레이더가 아내와 함께 살던 집을 뒤졌어요 869 00:49:58,328 --> 00:50:01,289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건 870 00:50:01,373 --> 00:50:04,793 소파 위 벽에 걸린 사진들이었는데 871 00:50:04,876 --> 00:50:06,837 데니스와 그 가족이 872 00:50:06,920 --> 00:50:09,840 캔자스 주립대 행사 873 00:50:09,923 --> 00:50:13,468 풋볼 경기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었습니다 874 00:50:13,552 --> 00:50:16,388 그걸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죠 875 00:50:17,055 --> 00:50:19,182 집에서 발견된 물건들은 876 00:50:19,266 --> 00:50:22,144 더 많은 의문을 남겼어요 877 00:50:23,103 --> 00:50:25,647 가령 현관문을 들어서면 878 00:50:26,148 --> 00:50:28,025 외투를 거는 옷장이 있었죠 879 00:50:28,525 --> 00:50:30,485 그런데 선반 위를 보면 880 00:50:30,569 --> 00:50:33,113 코트 바로 위로 살인 도구가 있었어요 881 00:50:34,156 --> 00:50:38,326 작은 가방에 매듭지어진 밧줄과 반다나가 들어있었고 882 00:50:38,410 --> 00:50:42,289 수갑과 32구경 자동권총이 있었죠 883 00:50:44,833 --> 00:50:48,045 집 뒤편 창고에도 흥미로운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884 00:50:48,128 --> 00:50:52,340 살인 기념품과 주얼리 등 피해자 피부에 닿았던 물건이었죠 885 00:50:52,424 --> 00:50:54,718 특히 속옷 같은 것들이 있었고 886 00:50:54,801 --> 00:50:56,178 다 보관했더군요 887 00:50:57,429 --> 00:51:00,640 분명히 피해자를 고문할 때 사용했거나 888 00:51:00,724 --> 00:51:04,227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이었죠 889 00:51:10,567 --> 00:51:13,445 수사관 입장에서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 890 00:51:13,528 --> 00:51:17,657 그자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어요 891 00:51:18,867 --> 00:51:21,620 이곳에 이목이 집중됐죠 현장을 보려고 892 00:51:21,703 --> 00:51:23,705 수백 명이 몰려왔습니다 893 00:51:23,789 --> 00:51:27,167 파크시티는 원래 서로 다 아는 작은 고장인데요 894 00:51:27,250 --> 00:51:28,710 착각이었던 걸까요? 895 00:51:31,379 --> 00:51:35,592 그자의 아내와 이야기했는데 완전히 부정하더군요 896 00:51:35,675 --> 00:51:36,635 절대 아니라고 했죠 897 00:51:36,718 --> 00:51:39,513 아주 정중하게 소리도 지르지 않고 898 00:51:39,596 --> 00:51:41,306 사람을 잘못 본 거라고 했어요 899 00:51:41,389 --> 00:51:45,393 아내와 얘기하고 있을 때 케리가 전화했습니다 900 00:51:46,436 --> 00:51:50,023 엄마와 연락이 닿은 건 그날 늦은 시간이었어요 901 00:51:50,107 --> 00:51:52,359 엄마는 엉망진창이었죠, 저처럼요 902 00:51:52,442 --> 00:51:54,736 둘 다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죠 903 00:51:55,320 --> 00:51:57,656 케리한테 이러더군요 '네 아버지를 잘 알잖니' 904 00:51:57,739 --> 00:52:01,576 '이건 말이 안 되는 거야 끔찍한 실수일 뿐이야' 905 00:52:01,660 --> 00:52:04,246 '네 아버지는 살인자가 아냐' 906 00:52:04,329 --> 00:52:05,455 '그런 사람이 아니야' 907 00:52:07,666 --> 00:52:10,168 그날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908 00:52:13,505 --> 00:52:15,423 그러니까 두 사람은 909 00:52:16,258 --> 00:52:19,344 함께 살면서 소통하고 910 00:52:19,845 --> 00:52:22,681 많은 걸 함께 나누는 사이였어요 911 00:52:22,764 --> 00:52:25,267 아내가 뭔가 알았을 거 같냐고요? 912 00:52:25,767 --> 00:52:26,768 아뇨 913 00:52:28,103 --> 00:52:30,397 아내가 진실에 가장 가까이 간 순간이라면 914 00:52:31,231 --> 00:52:32,149 그건… 915 00:52:32,232 --> 00:52:35,193 남편이랑 TV를 보고 있었는데 916 00:52:35,277 --> 00:52:37,195 어느 방송에서 917 00:52:37,279 --> 00:52:39,030 BTK의 메시지를 읽고 있었대요 918 00:52:39,698 --> 00:52:43,743 뉴스가 끝난 후에 919 00:52:43,827 --> 00:52:46,163 아내가 말했어요, 'BTK라는 사람' 920 00:52:46,663 --> 00:52:48,665 '당신이랑 글 쓰는 방식이 똑같네' 921 00:52:49,541 --> 00:52:51,710 그 순간 그자는 922 00:52:52,627 --> 00:52:54,880 아무 말도 안 했지만 923 00:52:54,963 --> 00:52:58,758 저는 본능적으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924 00:52:58,842 --> 00:53:00,385 계속 캐물었더라면 925 00:53:01,970 --> 00:53:03,513 아내도 처치했을 거예요 926 00:53:04,973 --> 00:53:06,683 "디 얼리 쇼" 927 00:53:06,766 --> 00:53:08,185 "위치토 경찰국" 928 00:53:08,268 --> 00:53:10,020 - 데니스, 물어볼 게 있어요 - 네 929 00:53:10,687 --> 00:53:13,190 왜 당신과 이렇게 얘기하게 됐다고 생각하죠? 930 00:53:14,399 --> 00:53:15,567 글쎄요 931 00:53:16,943 --> 00:53:20,238 용의자인 나한테 불리한 증거를 갖고 있겠죠 932 00:53:20,322 --> 00:53:21,781 그게 뭔지 궁금하지 않아요? 933 00:53:21,865 --> 00:53:22,866 궁금하죠 934 00:53:24,868 --> 00:53:26,536 뭔지 알려줄까요? 935 00:53:26,620 --> 00:53:29,331 첫 번째 취조는 케니 랜드웨어와 936 00:53:29,414 --> 00:53:32,667 FBI의 범죄행동분석관이 맡았어요 937 00:53:33,793 --> 00:53:36,087 케니는 우리가 확보한 938 00:53:36,171 --> 00:53:39,674 결정적인 증거들을 전부 꺼내서 보여줬죠 939 00:53:40,258 --> 00:53:42,427 - 이게 뭔지 알아요? - 플로피디스크요 940 00:53:42,510 --> 00:53:43,678 - 아는군요? - 네 941 00:53:43,762 --> 00:53:48,308 컴퓨터 포렌식 전문가들에게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942 00:53:48,391 --> 00:53:51,645 주된 이유는 아동 포르노 때문이에요 943 00:53:51,728 --> 00:53:53,772 - 뭐라고요? - 아동 포르노요 944 00:53:53,855 --> 00:53:57,108 그래서 FBI와 지역 경찰은 945 00:53:57,817 --> 00:54:01,029 사람들의 디스크를 조사하고 추적하는 데 946 00:54:01,112 --> 00:54:03,490 아주 능숙해졌습니다 947 00:54:03,573 --> 00:54:05,659 - 흥미롭네요 - 그래서 이런… 948 00:54:05,742 --> 00:54:10,205 이 디스크를 받았을 때 정보를 조사해서 949 00:54:10,288 --> 00:54:15,377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가 출처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950 00:54:15,460 --> 00:54:18,505 그리고 해당 컴퓨터들을 확인해서 951 00:54:18,588 --> 00:54:21,758 로그인한 사람이 데니스라는 걸 알아냈습니다 952 00:54:22,550 --> 00:54:25,679 DNA 이야기가 나오자 그자는 다 끝났다는 걸 알았죠 953 00:54:25,762 --> 00:54:27,681 케니 랜드웨어가 말했습니다 954 00:54:27,764 --> 00:54:30,267 '딸을 통해 당신의 DNA와 일치하는 걸 확인했어요' 955 00:54:30,350 --> 00:54:33,019 당신 자녀가 의료 검사를 받은 적 있어요 956 00:54:33,103 --> 00:54:35,897 내가 그 샘플을 가져가서 검사했습니다 957 00:54:35,981 --> 00:54:39,901 그 결과, BTK가 당신 자녀의 아버지라는 걸 알게 됐고 958 00:54:39,985 --> 00:54:41,695 그래서 당신을 잡은 거예요 959 00:54:42,946 --> 00:54:45,824 그게 놈을 무너뜨린 결정타였다고 생각해요 960 00:54:45,907 --> 00:54:46,908 딱 느껴졌죠 961 00:54:46,992 --> 00:54:50,745 케니가 말했어요, '데니스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봐요' 962 00:54:50,829 --> 00:54:52,163 그냥 말하지 그래요? 963 00:54:53,081 --> 00:54:54,332 이미 알잖아요 964 00:54:55,083 --> 00:54:57,252 - 또 뭘 말해요? - 당신이 누군지 말해요 965 00:54:57,335 --> 00:54:59,879 - BTK예요 - 당신이 BTK군요 966 00:55:03,133 --> 00:55:06,678 경찰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후에는 967 00:55:06,761 --> 00:55:10,724 물꼬가 터진 듯, 자기가 저지른 범죄를 다 털어놨는데 968 00:55:10,807 --> 00:55:12,600 그중에는 그와 연관 짓지 못한 969 00:55:13,476 --> 00:55:15,854 2건의 범죄도 있었습니다 970 00:55:16,646 --> 00:55:18,315 '도그사이드 프로젝트'였어요 971 00:55:19,441 --> 00:55:21,443 그 여자를 지칭한 암호명이죠 972 00:55:21,943 --> 00:55:25,196 그날 저녁에 시간이 좀 있었어요 973 00:55:25,280 --> 00:55:26,990 금요일 밤에 그 여자를 죽였죠 974 00:55:27,490 --> 00:55:28,658 "돌로레스 데이비스" 975 00:55:28,742 --> 00:55:31,369 1991년 1월 19일 976 00:55:31,453 --> 00:55:34,372 돌로레스 D. 데이비스가 자택에서 납치됐고 977 00:55:34,456 --> 00:55:36,666 그녀의 시신은 13일 뒤 978 00:55:36,750 --> 00:55:39,336 세지윅카운티 북부의 다리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979 00:55:40,754 --> 00:55:42,380 그 여자를 묶기 시작하니까 980 00:55:42,464 --> 00:55:45,300 안 좋은 일이 기다린다는 걸 알아채더군요 981 00:55:45,383 --> 00:55:47,052 죽이지 말라고 애걸했죠 982 00:55:47,135 --> 00:55:49,971 그 여자 머리에 팬티스타킹을 씌우고 목을 졸랐어요 983 00:55:51,389 --> 00:55:54,100 시체를 거기로 옮겨서 떨어뜨렸습니다 984 00:55:55,226 --> 00:55:56,770 다리 아래로요 985 00:55:58,229 --> 00:55:59,939 1991년 1월에는 986 00:56:00,899 --> 00:56:04,778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셨어요 987 00:56:04,861 --> 00:56:07,238 폐렴으로 10일에서 12일 정도 입원하셨고 988 00:56:07,322 --> 00:56:10,950 아빠는 실직 상태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어요 989 00:56:11,534 --> 00:56:13,953 집에 돈도 부족했고 아빠가 우리한테 요리해 줬죠 990 00:56:15,622 --> 00:56:17,874 요리할 줄 몰라서 이상한 달걀 요리를 하셨어요 991 00:56:21,753 --> 00:56:24,381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스 부인을 살해했죠 992 00:56:28,385 --> 00:56:31,638 아빠는 시신을 우리 스테이션왜건 뒤쪽에 실었어요 993 00:56:34,057 --> 00:56:37,644 나중에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차를 타라고 줬고요 994 00:56:37,727 --> 00:56:39,687 "1996년 졸업" 995 00:56:39,771 --> 00:56:42,399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996 00:56:43,483 --> 00:56:46,403 데이비스 부인의 시신이 그 차에 있었잖아요 997 00:56:49,489 --> 00:56:52,575 나는 머린 헤지 사건을 수사 중이에요 998 00:56:53,410 --> 00:56:54,452 저기… 999 00:56:55,912 --> 00:57:00,208 왜 그 여성을 노렸는지 알고 싶어요 1000 00:57:00,708 --> 00:57:02,752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했듯이 1001 00:57:02,836 --> 00:57:04,879 늘 그런 계획을 동시에 여러 개 진행했고 1002 00:57:04,963 --> 00:57:07,632 프로젝트라고 불렀는데 그 여자는 '플라워 프로젝트'였죠 1003 00:57:07,715 --> 00:57:09,384 아뇨, '쿠키 프로젝트'였어요 1004 00:57:09,467 --> 00:57:13,430 "머린 헤지" 1005 00:57:15,390 --> 00:57:17,058 제가 6살 때 1006 00:57:17,142 --> 00:57:19,769 이웃이었던 헤지 부인이 실종됐던 게 기억나요 1007 00:57:20,520 --> 00:57:24,899 몇 주 뒤에 시신이 발견됐고 목이 졸려 숨졌다고 했어요 1008 00:57:25,567 --> 00:57:26,901 그 사건은 1009 00:57:27,402 --> 00:57:29,070 보이스카우트 활동 중에 저질렀죠 1010 00:57:29,154 --> 00:57:31,281 나 같은 사람에겐 좋은 알리바이였어요 1011 00:57:31,364 --> 00:57:34,200 캠핑 간다고 나갔다가 빠져나올 수 있으니까요 1012 00:57:34,284 --> 00:57:36,786 볼링장에 차를 세우고 1013 00:57:37,996 --> 00:57:41,374 볼링 가방을 챙긴 다음 맥주를 하나 샀어요 1014 00:57:41,458 --> 00:57:44,544 전화선을 끊고, 조용히 문을 열고 1015 00:57:44,627 --> 00:57:45,962 안으로 몰래 들어갔죠 1016 00:57:48,381 --> 00:57:50,967 헤지 사건 때 아빠가 쓴 살인 도구는 1017 00:57:51,050 --> 00:57:54,846 흰 줄이 들어간 오래된 자주색 볼링 가방에 들어있었어요 1018 00:57:55,722 --> 00:57:56,848 아빠는 볼링을 안 쳤고 1019 00:57:56,931 --> 00:57:59,184 우리 가족이 볼링장 간 것도 몇 번 안 돼요 1020 00:57:59,267 --> 00:58:02,061 그런데 왜 엄마는 이렇게 묻지 않았을까요? 1021 00:58:02,145 --> 00:58:04,814 '갑자기 웬 볼링 가방을 들고 다녀?' 1022 00:58:06,649 --> 00:58:11,571 정말 소름 끼치는 점은, 아빠가 침대에서 헤지 부인을 살해한 후 1023 00:58:12,530 --> 00:58:14,657 담요에 싸서 1024 00:58:15,241 --> 00:58:18,369 부인의 차 트렁크에 실은 다음에 1025 00:58:20,079 --> 00:58:23,541 우리가 다니던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로 옮긴 거죠 1026 00:58:23,625 --> 00:58:27,420 거기서 옷을 벗기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1027 00:58:27,504 --> 00:58:32,258 시신을 결박한 채로 사진을 찍었어요 1028 00:58:33,468 --> 00:58:36,971 애초부터 교회로 옮길 생각이었군요 1029 00:58:37,055 --> 00:58:40,600 살았든 죽었든 교회에 데려갈 계획이었죠 1030 00:58:41,351 --> 00:58:45,688 BTK의 은신처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었어요 1031 00:58:45,772 --> 00:58:48,399 소굴이자 고문실 같은 거요 1032 00:58:48,942 --> 00:58:52,111 그게 환상 속에서 내가 추구하던 방향이었죠 1033 00:58:55,240 --> 00:58:58,243 어릴 적 어느 주일이 기억나요 1034 00:58:58,326 --> 00:59:00,620 전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에 있었고 1035 00:59:00,703 --> 00:59:04,207 제가 늘 타던 키 크고 가느다란 소나무를 1036 00:59:04,290 --> 00:59:06,209 오르던 기억이 있어요 1037 00:59:09,420 --> 00:59:12,257 몇 주 뒤 헤지 부인이 발견됐을 때 1038 00:59:12,340 --> 00:59:15,718 시신 옆에서 기다란 솔잎이 발견됐어요 1039 00:59:16,553 --> 00:59:20,265 경찰은 출처를 몰랐죠 캔자스에선 소나무가 드물거든요 1040 00:59:20,348 --> 00:59:22,850 이 지역에 소나무가 있다면 일부러 심은 거예요 1041 00:59:25,019 --> 00:59:28,856 그 솔잎은 제가 교회에서 오르던 나무에서 떨어진 거였죠 1042 00:59:37,031 --> 00:59:41,661 그자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게 분명했어요 1043 00:59:41,744 --> 00:59:43,246 아예 대놓고 1044 00:59:43,746 --> 00:59:47,375 더 많이 죽였으면 좋았을 거라고 우리 앞에서 말했죠 1045 00:59:48,001 --> 00:59:51,713 이렇게 말했어요 '내가 홀몸이었다면' 1046 00:59:51,796 --> 00:59:56,634 '가족이나 교회, 직장 같은 사회적 책임이 없었다면…' 1047 00:59:57,260 --> 00:59:59,220 '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았다면' 1048 01:00:00,305 --> 01:00:02,557 '살인을 훨씬 더 많이 저질렀을 거예요' 1049 01:00:02,640 --> 01:00:06,019 "돌아온 BTK 위치토 시내" 1050 01:00:06,102 --> 01:00:07,979 전국 언론이 여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051 01:00:08,062 --> 01:00:10,398 '굿모닝 아메리카' CNN, '데이트라인' 1052 01:00:10,481 --> 01:00:12,025 '프라임타임 라이브' 취재진이죠 1053 01:00:12,108 --> 01:00:15,653 시간이 갈수록 언론의 시선이 위치토로 집중될 겁니다 1054 01:00:15,737 --> 01:00:19,741 전국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니까요 1055 01:00:24,037 --> 01:00:26,080 모두 생중계로 보도 중이었는데 1056 01:00:26,164 --> 01:00:29,917 위치토 경찰국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1057 01:00:30,585 --> 01:00:34,255 결론을 말씀드리면 BTK 킬러가 체포됐습니다 1058 01:00:38,843 --> 01:00:40,595 환호성이 터져 나왔어요 1059 01:00:40,678 --> 01:00:43,556 기자회견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요 1060 01:00:45,975 --> 01:00:50,188 전국 언론은 '왜 저 사람들이 환호하지?'라고 생각했어요 1061 01:00:50,271 --> 01:00:54,025 그자가 마침내 잡힌 게 우리에게 얼마나 큰 안도였는지 1062 01:00:54,108 --> 01:00:56,861 다들 몰랐던 거예요 1063 01:00:57,612 --> 01:01:00,990 59세의 데니스 레이더가 체포되면서 1064 01:01:01,074 --> 01:01:05,453 위치토 시민과 경찰, 피해자들은 드디어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1065 01:01:05,536 --> 01:01:07,789 믿어지지 않지만 잘된 일이에요 1066 01:01:07,872 --> 01:01:09,165 "데일 폭스 낸시 폭스의 아버지" 1067 01:01:09,248 --> 01:01:11,209 모든 걸 끝낼 수 있겠네요 1068 01:01:11,292 --> 01:01:14,712 결국 모든 게 밝혀지고 그자는 합당한 벌을 받을 겁니다 1069 01:01:14,796 --> 01:01:16,506 여러 수사기관이 협력한 결과입니다 1070 01:01:16,589 --> 01:01:17,840 그 사람이 이 지역에서 1071 01:01:17,924 --> 01:01:21,386 수십 년간 살아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? 1072 01:01:21,469 --> 01:01:23,096 "스티브 렐퍼드 셜리 바이앤의 아들" 1073 01:01:23,179 --> 01:01:25,139 여기서 일하면서 살았어요 1074 01:01:26,933 --> 01:01:29,727 영리하면서도 멍청한 개자식이죠 1075 01:01:30,812 --> 01:01:31,896 괜찮아요 1076 01:01:33,731 --> 01:01:37,568 기자회견 날 아침 오빠가 전화했던 게 기억나요 1077 01:01:37,652 --> 01:01:41,114 이러더군요 '파크시티의 개잡이가 범인이래' 1078 01:01:41,197 --> 01:01:44,742 저는 이렇게 반응했죠, '뭐라고?' 1079 01:01:44,826 --> 01:01:49,038 파크시티 개잡이라면 한 명밖에 없으니까요 1080 01:01:50,331 --> 01:01:51,999 케리의 아빠 말이에요 1081 01:01:54,460 --> 01:01:57,672 데니스일 리가 없다고 하신 아빠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어요 1082 01:01:57,755 --> 01:01:59,966 그리고 저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죠 1083 01:02:00,758 --> 01:02:03,553 제가 얘기 나눈 이웃 중에는 경찰이 들이닥친 그 집에 1084 01:02:03,636 --> 01:02:06,514 누가 살았는지 기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085 01:02:06,597 --> 01:02:09,225 정말 끔찍해요 부모님이 전화하셨는데 1086 01:02:09,308 --> 01:02:11,269 아버지는 거의 우셨어요 1087 01:02:11,352 --> 01:02:15,106 저는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 맘인데 1088 01:02:15,189 --> 01:02:16,983 그 남자가 우리 집에 여러 번 왔었거든요 1089 01:02:17,066 --> 01:02:20,194 말할 수 없이 크나큰 충격이었어요 1090 01:02:20,278 --> 01:02:22,947 우리 교인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던 거니까요 1091 01:02:23,030 --> 01:02:25,533 데니스를 알고 지낸 동안 1092 01:02:25,616 --> 01:02:29,495 그런 혐의를 의심할 만한 말을 한 적이 1093 01:02:29,579 --> 01:02:32,123 한 번도 없었습니다 1094 01:02:32,665 --> 01:02:34,250 훌륭한 스카우트 지도자였어요 1095 01:02:34,834 --> 01:02:38,045 나이 들고 애들이 자라서 독립한 후부터 1096 01:02:38,129 --> 01:02:40,089 좀 이상해졌지만요 1097 01:02:40,590 --> 01:02:45,595 위치토 시민에게는 큰 충격이었죠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요 1098 01:02:45,678 --> 01:02:48,389 직장이 있어서 매일 출근하고 1099 01:02:48,473 --> 01:02:51,100 아내도 있고 자녀도 둘이나 있는데 1100 01:02:51,809 --> 01:02:53,603 연쇄살인범이라고요? 1101 01:02:53,686 --> 01:02:57,190 다들 폴라나 케리 남매를 인터뷰하고 싶어 했어요 1102 01:02:57,273 --> 01:02:58,858 모두 인터뷰하려고 했죠 1103 01:03:01,903 --> 01:03:03,196 다들 당연히 이랬어요 1104 01:03:03,279 --> 01:03:05,615 '어떻게 몰랐어요? 어떻게 가족이 몰랐지?' 1105 01:03:05,698 --> 01:03:08,409 저는 그 가족을 감싸주고 싶었어요 1106 01:03:08,493 --> 01:03:10,453 그 사람들은 몰랐거든요 1107 01:03:10,536 --> 01:03:11,746 우리 모두 몰랐죠 1108 01:03:12,955 --> 01:03:15,500 그 사람은 가족만 속인 게 아니에요 1109 01:03:15,583 --> 01:03:17,293 교회 전체를 속였고 1110 01:03:18,336 --> 01:03:20,546 도시 전체를 속였어요 1111 01:03:20,630 --> 01:03:23,257 말 그대로 모두 속였죠 1112 01:03:25,468 --> 01:03:30,473 "주님은 위치토를 사랑하십니다" 1113 01:03:38,231 --> 01:03:42,944 아버지가 체포된 후 첫 번째 주말 1114 01:03:43,486 --> 01:03:46,697 엄마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어요 1115 01:03:46,781 --> 01:03:48,407 충격이 컸고 저도 마찬가지였죠 1116 01:03:48,491 --> 01:03:50,535 할머니, 할아버지가 오셨고 1117 01:03:50,618 --> 01:03:52,203 사촌들까지 다 모였는데 1118 01:03:52,829 --> 01:03:55,540 이모가 나가셔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사 왔어요 1119 01:03:56,040 --> 01:03:58,709 사이드 메뉴까지 전부 다요 1120 01:03:58,793 --> 01:04:00,628 다들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는데 1121 01:04:00,711 --> 01:04:03,172 마치 장례식 분위기 같았죠 1122 01:04:06,843 --> 01:04:09,470 앉아서 밥을 먹는데 1123 01:04:09,554 --> 01:04:12,348 그 순간에도 약간 웃기도 하고 1124 01:04:12,431 --> 01:04:14,433 울기도 하면서 1125 01:04:14,517 --> 01:04:15,977 이야기를 나눴어요 1126 01:04:16,561 --> 01:04:21,107 그때 엄마가 재빨리 한마디 하시더군요 1127 01:04:21,190 --> 01:04:24,527 '마치 네 아버지가 죽은 거 같아 지금 장례식을 마치고' 1128 01:04:25,027 --> 01:04:26,529 '다들 모인 기분이야' 1129 01:04:27,071 --> 01:04:28,865 저도 그런 거 같다고 했죠 1130 01:04:32,368 --> 01:04:34,579 첫날 밤, 엄마는 울면서 1131 01:04:34,662 --> 01:04:37,498 저한테 같이 자자고 하셨는데 1132 01:04:37,582 --> 01:04:40,543 전 감당이 안 됐고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었죠 1133 01:04:41,043 --> 01:04:43,796 몸이 여전히 떨리고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어요 1134 01:04:43,880 --> 01:04:46,674 너무 힘들어서 엄마 말대로 못 하겠더군요 1135 01:04:47,592 --> 01:04:50,636 결국 엄마 혼자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1136 01:04:50,720 --> 01:04:54,432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1137 01:04:58,519 --> 01:05:03,733 지금은 엄마랑 관계가 거의 단절된 상태예요 1138 01:05:03,816 --> 01:05:05,401 사이가 멀어졌어요 1139 01:05:06,903 --> 01:05:09,071 어릴 때도 엄마랑 사이좋았고 1140 01:05:09,155 --> 01:05:14,035 아빠가 체포된 후에도 사이좋았는데 1141 01:05:15,161 --> 01:05:16,412 저는 조용히 견뎠어요 1142 01:05:18,831 --> 01:05:22,835 그 일을 남에게 얘기하지 않고 꾹 참고 출근했죠 1143 01:05:23,753 --> 01:05:25,254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요 1144 01:05:28,215 --> 01:05:30,384 가족 중에 공개적으로 나선 사람은 저뿐이에요 1145 01:05:33,304 --> 01:05:37,058 모르겠어요 미칠 정도로 짜증 나요 1146 01:05:38,351 --> 01:05:41,646 아빠는 아직 살아있고 여전히 제 아빠잖아요 1147 01:05:41,729 --> 01:05:45,024 엄마 같은 경우는 아빠랑 이혼해서 1148 01:05:45,107 --> 01:05:47,318 자기 삶에서 끊어낼 수 있죠 1149 01:05:47,401 --> 01:05:49,362 새로 시작할 수 있어요 1150 01:05:49,862 --> 01:05:52,281 하지만 저랑 남동생은 그럴 수가 없어요 1151 01:05:52,365 --> 01:05:54,825 그분이 아빠라는 사실은 변함없고 저는 아빠를 닮았죠 1152 01:05:55,534 --> 01:05:56,744 그래서 저는 1153 01:05:56,827 --> 01:05:58,913 아빠를 죽은 사람으로 취급한 적이 없어요 1154 01:06:03,250 --> 01:06:05,670 초기에 목사님이 그러셨어요 1155 01:06:05,753 --> 01:06:09,465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전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요 1156 01:06:10,841 --> 01:06:15,179 그래서 2005년 3월부터 편지를 쓰기 시작했죠 1157 01:06:15,805 --> 01:06:18,599 '아빠, 안녕하세요 제 몸은 괜찮고' 1158 01:06:18,683 --> 01:06:20,643 '미시간 집에서 잘 지내요' 1159 01:06:21,394 --> 01:06:23,688 '언론은 제가 아빠를 신고했다고 보도했지만' 1160 01:06:23,771 --> 01:06:24,855 '사실이 아니에요' 1161 01:06:24,939 --> 01:06:29,193 'FBI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남들처럼 아무것도 몰랐어요' 1162 01:06:29,777 --> 01:06:32,363 '저는 아빠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' 1163 01:06:32,446 --> 01:06:33,906 '얼마나 훌륭한 아빠인지 설명했죠' 1164 01:06:33,990 --> 01:06:36,951 'FBI가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거라고 말했어요' 1165 01:06:37,034 --> 01:06:39,829 '가족 모두 그렇게 말했지만 무시하더군요' 1166 01:06:40,746 --> 01:06:43,290 '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만' 1167 01:06:43,374 --> 01:06:47,128 '우리가 아는 남편이자 아빠인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' 1168 01:06:48,212 --> 01:06:50,631 '아빠가 어릴 적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' 1169 01:06:50,715 --> 01:06:52,842 '혹시 그 얘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해요' 1170 01:06:52,925 --> 01:06:55,594 '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해요' 1171 01:06:55,678 --> 01:06:58,973 '어릴 때 어떤 일이 있었다면 아빠 잘못이 아니에요' 1172 01:06:59,515 --> 01:07:03,644 '언젠가 아빠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다면, 듣고 싶어요' 1173 01:07:04,687 --> 01:07:07,106 무척 조심해서 편지를 썼어요 1174 01:07:07,189 --> 01:07:10,901 분노를 표현하거나, 감정을 너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면서 1175 01:07:10,985 --> 01:07:12,903 여전히 아빠를 사랑한다고 표현했죠 1176 01:07:12,987 --> 01:07:15,489 "사랑하는 케리에게" 1177 01:07:15,573 --> 01:07:18,826 아빠는 2005년 3월 26일에 답장을 보냈어요 1178 01:07:19,326 --> 01:07:22,538 '케리, 늦었지만 부활절을 잘 보냈길 바란다' 1179 01:07:22,621 --> 01:07:24,040 '편지 정말 고마웠다' 1180 01:07:24,123 --> 01:07:26,751 '감격스럽고 너무 행복했어' 1181 01:07:26,834 --> 01:07:30,379 '가족 중 누구도 편지를 안 보낼 줄 알았어' 1182 01:07:31,172 --> 01:07:32,548 '네 편지는 진심이 담겨있었고' 1183 01:07:32,631 --> 01:07:35,885 '사랑 많고 이해심 깊은 딸이 쓴 걸 알 수 있었다' 1184 01:07:35,968 --> 01:07:38,095 '기소인부절차는 4월 19일이야' 1185 01:07:38,179 --> 01:07:41,640 '변호인과 정신이상 항변에 대해 얘기했는데, 장기적으로 봤을 때' 1186 01:07:41,724 --> 01:07:46,145 '주립 정신병원과 교도소 중 어디가 더 나을지 모르겠어' 1187 01:07:48,606 --> 01:07:50,983 아빠가 계속 마음을 바꿔서 1188 01:07:51,067 --> 01:07:52,985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1189 01:07:53,069 --> 01:07:55,404 확실한 증거가 있고 1190 01:07:55,488 --> 01:07:57,656 아빠가 한 짓이니 책임을 져야죠 1191 01:07:58,240 --> 01:08:00,534 답답하고 너무 괴로웠어요 1192 01:08:01,410 --> 01:08:03,370 우리는 재판까지 가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1193 01:08:04,330 --> 01:08:08,959 그런데 2005년 6월에 아버지가 유죄를 인정했고 1194 01:08:09,585 --> 01:08:13,839 그때 처음으로 우리는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죠 1195 01:08:13,923 --> 01:08:14,965 "세지윅카운티 법원" 1196 01:08:15,049 --> 01:08:18,010 이 남자가 1974년부터 캔자스주 위치토를 1197 01:08:18,094 --> 01:08:19,095 "2005년 6월 27일" 1198 01:08:19,178 --> 01:08:23,516 공포에 떨게 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1199 01:08:23,599 --> 01:08:26,393 하지만 레이더는 BTK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1200 01:08:26,477 --> 01:08:30,022 10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201 01:08:30,898 --> 01:08:34,151 BTK 사건 유족은 법정에서 처음으로 1202 01:08:34,235 --> 01:08:38,697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용의자를 직접 보게 됐습니다 1203 01:08:39,198 --> 01:08:40,407 일어서세요 1204 01:08:42,993 --> 01:08:47,873 2005년 6월에 데니스 레이더의 예심이 열렸고 1205 01:08:48,374 --> 01:08:51,544 그자는 유죄를 인정했죠 그래서 다 끝났다 싶었는데 1206 01:08:51,627 --> 01:08:53,045 그게 아니었어요 1207 01:08:55,172 --> 01:08:59,093 데니스 레이더는 각 살인사건을 1208 01:08:59,176 --> 01:09:01,720 아주 자세히 설명했어요 1209 01:09:01,804 --> 01:09:06,517 왜 자신이 유죄라고 생각하는지 직접 말해보세요 1210 01:09:07,184 --> 01:09:09,228 첫 번째 혐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211 01:09:09,979 --> 01:09:12,439 그 전까지 사람 목을 졸라본 적이 없어서 1212 01:09:12,523 --> 01:09:15,359 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1213 01:09:15,442 --> 01:09:16,819 얼마나 걸릴지도요 1214 01:09:16,902 --> 01:09:20,030 그 여자가 저항했고 통제가 안 됐어요 1215 01:09:20,114 --> 01:09:24,493 목을 조르는 게 잘 안 통해서 결국 칼로 찔렀습니다 1216 01:09:24,577 --> 01:09:27,621 물을 가져다주고 조금 달랜 다음 1217 01:09:27,705 --> 01:09:30,040 그 여자를 묶은 후에 1218 01:09:30,541 --> 01:09:33,043 머리에 봉지를 씌우고 목을 졸랐어요 1219 01:09:33,127 --> 01:09:36,338 그렇게 끔찍한 얘기를 45분간 들어야 했습니다 1220 01:09:36,422 --> 01:09:38,716 60세의 데니스 레이더는 침착하게 1221 01:09:38,799 --> 01:09:42,970 자신이 저질렀다는 10건의 살인을 의사처럼 상세히 묘사했죠 1222 01:09:43,762 --> 01:09:46,557 우리는 법정에 가지 않았어요 가기 싫었죠 1223 01:09:46,640 --> 01:09:48,309 언론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1224 01:09:48,392 --> 01:09:51,437 유족이 재판에 집중하게 해주고 싶었고 1225 01:09:51,520 --> 01:09:55,441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죠 1226 01:09:56,692 --> 01:10:00,863 아버지가 유죄를 인정하고 범행을 설명하는 걸 듣는 건 1227 01:10:00,946 --> 01:10:02,865 말할 수 없이 괴로웠어요 1228 01:10:02,948 --> 01:10:04,783 연쇄살인범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1229 01:10:04,867 --> 01:10:07,161 연쇄살인범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1230 01:10:07,661 --> 01:10:11,040 그중 하나가 트롤링 단계인데 1231 01:10:11,123 --> 01:10:13,209 피해자를 물색하는 걸 말해요 1232 01:10:13,876 --> 01:10:16,587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되면 그때부터 스토킹하죠 1233 01:10:16,670 --> 01:10:19,882 여러 명을 물색했다가도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추게 돼요 1234 01:10:20,716 --> 01:10:22,051 그 사람이 피해자가 되죠 1235 01:10:22,968 --> 01:10:24,970 좋아요, 맞습니까? 1236 01:10:25,554 --> 01:10:28,432 이 10건의 사건 전부 1237 01:10:28,515 --> 01:10:32,937 성적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벌인 게 맞습니까? 1238 01:10:33,437 --> 01:10:34,396 네 1239 01:10:35,439 --> 01:10:37,858 앉으세요, 레이더 씨 1240 01:10:40,361 --> 01:10:43,906 데니스 레이더는 저렇게 10건의 잔혹한 살인을 1241 01:10:43,989 --> 01:10:45,574 일처럼 묘사했습니다 1242 01:10:45,658 --> 01:10:48,327 맞아요, 그 사람에게는 일에 불과했고 1243 01:10:48,410 --> 01:10:51,330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어요 1244 01:10:51,413 --> 01:10:54,166 저랑 공동 진행자는 이런 식이었죠 1245 01:10:54,792 --> 01:10:56,502 '이건 말도 안 돼' 1246 01:10:56,585 --> 01:11:00,172 그자의 딸이나 아들, 아내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되나요? 1247 01:11:01,882 --> 01:11:05,511 많은 사실이 밝혀졌는데,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려고 애썼죠 1248 01:11:06,595 --> 01:11:09,223 너무나 참혹했어요, 그건… 정말… 1249 01:11:09,723 --> 01:11:13,060 감당할 수 없었어요 도저히 감당이 안 됐어요 1250 01:11:14,103 --> 01:11:15,271 모두 일어나세요 1251 01:11:15,896 --> 01:11:19,692 앞으로 며칠간, 캔자스 법정은 격한 감정에 휩싸일 것 같습니다 1252 01:11:19,775 --> 01:11:22,027 오늘 오전에 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의 1253 01:11:22,111 --> 01:11:23,946 공식 선고 절차가 시작됩니다 1254 01:11:24,029 --> 01:11:28,117 인구 35만의 도시 위치토의 관심은 그 재판에 쏠려있죠 1255 01:11:28,200 --> 01:11:31,412 많은 시민이 평생 BTK의 존재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1256 01:11:31,996 --> 01:11:33,872 놀라 폴스턴 검사는 1257 01:11:33,956 --> 01:11:37,501 선고공판 내내 데니스 레이더에게 1258 01:11:37,584 --> 01:11:42,840 최대한 굴욕감을 주겠다는 의도로 임했어요 1259 01:11:42,923 --> 01:11:44,258 그건 뭡니까? 1260 01:11:44,341 --> 01:11:47,886 이건 플라스틱… 마스크예요 1261 01:11:48,470 --> 01:11:52,224 위치토 곳곳에서 수색영장이 집행됐고 1262 01:11:52,308 --> 01:11:55,686 데니스 레이더는 자기 사무실의 서랍장에 1263 01:11:55,769 --> 01:11:57,187 노다지가 있다고 말했죠 1264 01:11:57,896 --> 01:11:59,523 서랍장은 잠겨있지도 않았어요 1265 01:11:59,606 --> 01:12:03,569 그런 자료를 보관하면서도 불안해하지 않았던 겁니다 1266 01:12:04,236 --> 01:12:06,322 사진이 많았어요 1267 01:12:06,405 --> 01:12:10,326 오랜 세월에 걸쳐서 그자가 찍은 사진이었어요 1268 01:12:10,409 --> 01:12:11,952 그림도 많았죠 1269 01:12:13,329 --> 01:12:17,666 모든 걸 날짜별로 정리하고 알파벳순으로 분류했고 1270 01:12:17,750 --> 01:12:20,669 쉽게 찾을 수 있게 교차참조표까지 있었어요 1271 01:12:20,753 --> 01:12:24,923 말하자면 자기의 프로젝트 작업표를 1272 01:12:25,007 --> 01:12:26,425 만들어뒀더군요 1273 01:12:26,508 --> 01:12:27,509 "금빛 머리카락 셜리" 1274 01:12:27,593 --> 01:12:29,803 피고인이 사진 찍어둔 도구들입니다 1275 01:12:30,387 --> 01:12:32,139 아빠한테 편지 썼을 때 1276 01:12:32,639 --> 01:12:34,641 아빠는 더 끔찍한 게 나올 거랬는데 1277 01:12:34,725 --> 01:12:36,518 저는 살인보다 더 끔찍한 게 있을까 싶었죠 1278 01:12:36,602 --> 01:12:38,062 이런 게 더 있나요? 1279 01:12:38,145 --> 01:12:40,189 수백 개, 많게는 수천 개쯤 됩니다 1280 01:12:40,272 --> 01:12:42,232 검사는 데니스 레이더가 1281 01:12:42,316 --> 01:12:46,612 본인의 머리에 나일론 스타킹을 뒤집어쓴 사진을 공개했어요 1282 01:12:46,695 --> 01:12:51,533 얼마나 병든 인간인지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거죠 1283 01:12:52,618 --> 01:12:55,954 갑자기 결박된 모습의 아빠 사진이 공개됐어요 1284 01:12:56,038 --> 01:12:57,998 조부모님 집 지하실에서 벌거벗고 있거나 1285 01:12:58,082 --> 01:13:00,209 피해자의 옷을 입은 사진도 있었죠 1286 01:13:00,751 --> 01:13:03,670 지옥 같은 일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것 같았어요 1287 01:13:12,388 --> 01:13:15,349 검찰은 소름 끼치는 세부 사항을 공개했고 1288 01:13:15,432 --> 01:13:18,685 일부 유족은 법정에서 지난 악몽을 다시 겪고 있는데요 1289 01:13:18,769 --> 01:13:22,398 오늘 그 가족들은 직접 레이더와 마주하게 됩니다 1290 01:13:26,985 --> 01:13:30,280 데니스 레이더는 우리 가족을 망치려 했지만, 우리는 살아남았고 1291 01:13:30,364 --> 01:13:31,365 "찰리 오테로 오테로 가족" 1292 01:13:31,448 --> 01:13:33,033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가까워졌습니다 1293 01:13:33,117 --> 01:13:35,953 우리의 사랑은 고통과 상실 속에서 다져졌습니다 1294 01:13:36,036 --> 01:13:38,956 결국 제가 봤을 때 1295 01:13:39,039 --> 01:13:42,126 데니스 레이더는 오테로 가족을 죽이는 데 실패한 겁니다 1296 01:13:42,835 --> 01:13:46,338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당신은 내 얼굴을 본 적 있어요 1297 01:13:46,422 --> 01:13:47,506 "카먼 몬토야 오테로 가족" 1298 01:13:47,589 --> 01:13:50,134 30여 년 전에 당신이 죽인 사람의 얼굴 1299 01:13:50,217 --> 01:13:52,803 제 어머니 줄리아 오테로의 얼굴과 똑같으니까요 1300 01:13:53,762 --> 01:13:56,348 그자가 아름다운 21살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서 1301 01:13:56,432 --> 01:13:57,975 "케빈 브라이트 캐서린 브라이트의 동생" 1302 01:13:58,058 --> 01:14:00,727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1303 01:14:01,311 --> 01:14:04,398 그런데 피고인은 지난 31년 동안 가정을 이루고 1304 01:14:04,481 --> 01:14:07,151 자식들을 키우면서 살았습니다 1305 01:14:08,569 --> 01:14:10,529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306 01:14:10,612 --> 01:14:11,822 "베벌리 플랩 낸시 폭스의 자매" 1307 01:14:11,905 --> 01:14:15,492 낸시를 잃은 것이 저와 제 가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1308 01:14:15,576 --> 01:14:18,328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어요 1309 01:14:19,496 --> 01:14:22,958 저는 친구이자 마음을 나누던 사람을 잃었고 1310 01:14:23,500 --> 01:14:26,170 제 아이들은 이모를 영영 가질 수 없게 됐고 1311 01:14:26,253 --> 01:14:28,255 저는 유일한 자매를 잃었습니다 1312 01:14:28,338 --> 01:14:31,550 우리 남매에게 가장 소중한 분을 잃은 지 1313 01:14:31,633 --> 01:14:33,010 "스테퍼니 클라인 비키 웨걸리의 딸" 1314 01:14:33,093 --> 01:14:34,845 벌써 19년이 다 돼가요 1315 01:14:36,763 --> 01:14:40,684 엄마와 함께할 시간을 빼앗긴 게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져요 1316 01:14:44,313 --> 01:14:47,733 저 괴물에게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벌을 1317 01:14:48,233 --> 01:14:50,652 선고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1318 01:14:50,736 --> 01:14:51,862 "로드니 훅 머린 헤지의 사위" 1319 01:14:53,155 --> 01:14:54,281 저는… 1320 01:14:58,619 --> 01:15:00,621 무슨 말을 할지 준비하지 않았지만 1321 01:15:01,955 --> 01:15:03,290 저기… 1322 01:15:03,373 --> 01:15:07,753 저자가 남은 생애 내내 고통받으면 좋겠어요 1323 01:15:09,505 --> 01:15:10,589 그리고 1324 01:15:11,840 --> 01:15:12,966 저는… 1325 01:15:17,554 --> 01:15:18,805 그게 전부예요 1326 01:15:22,142 --> 01:15:24,269 이 자리에 영혼으로 함께하시는 제 어머니 1327 01:15:24,353 --> 01:15:27,773 그리고 제 가족과 여기 계신 모든 유족을 대신해서 1328 01:15:27,856 --> 01:15:29,650 "제프리 데이비스 돌로레스 데이비스의 아들" 1329 01:15:29,733 --> 01:15:32,277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기리고자 합니다 1330 01:15:32,361 --> 01:15:35,280 오늘 우리는 조용히 한 아버지를 기억하고 1331 01:15:35,781 --> 01:15:36,865 형제 1332 01:15:37,533 --> 01:15:38,617 아내 1333 01:15:39,368 --> 01:15:40,410 어머니 1334 01:15:40,911 --> 01:15:41,995 자매 1335 01:15:43,121 --> 01:15:45,874 딸, 그리고 할머니를 기억할 겁니다 1336 01:15:47,125 --> 01:15:49,753 당신은 이제 마지막 피해자가 1337 01:15:49,836 --> 01:15:53,590 자신의 가족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게 됐죠 1338 01:15:54,091 --> 01:15:59,054 우리는 역경과 상실의 고통 속에서 유대감을 나누는 1339 01:15:59,137 --> 01:16:01,723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일 겁니다 1340 01:16:04,434 --> 01:16:07,813 피해자 가족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1341 01:16:07,896 --> 01:16:11,191 판사가 데니스 레이더에게 발언 기회를 줬을 때 1342 01:16:11,275 --> 01:16:16,321 유족들은 그자가 승리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1343 01:16:16,405 --> 01:16:19,992 레이더 씨, 형량 감경을 위해서 자신을 변호하거나 1344 01:16:20,075 --> 01:16:21,910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? 1345 01:16:22,411 --> 01:16:26,164 그래서 피해자 가족들은 법정에서 나갔어요 1346 01:16:28,375 --> 01:16:31,712 판사님, 세지윅카운티 그리고 피해자 여러분 1347 01:16:32,754 --> 01:16:35,340 제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… 1348 01:16:38,885 --> 01:16:40,095 계속할까요? 1349 01:16:40,721 --> 01:16:41,597 네 1350 01:16:42,889 --> 01:16:46,184 피해자들의 진술이 끝난 후 아버지도 말할 기회가 있었어요 1351 01:16:46,268 --> 01:16:48,437 사과할 기회가 생긴 거예요 1352 01:16:48,520 --> 01:16:52,899 의미 있는 말을 하거나 모든 걸 후회한다고 말할 기회였죠 1353 01:16:52,983 --> 01:16:55,527 그 대신 일어나서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어요 1354 01:16:55,611 --> 01:16:57,696 경찰과 검사에게 감사하고 1355 01:16:57,779 --> 01:17:00,866 피해자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판사에게 감사를 표했죠 1356 01:17:00,949 --> 01:17:03,201 정말 이상하고 어처구니없었어요 1357 01:17:03,785 --> 01:17:05,829 레이더 씨, 일어나 주시겠습니까? 1358 01:17:08,790 --> 01:17:14,630 2005년 6월 27일 이 법정에서 있었던 유죄 인정에 근거하여 1359 01:17:14,713 --> 01:17:17,215 다시 한번 유죄를 선고합니다 1360 01:17:18,091 --> 01:17:21,928 판사는 아버지에게 징역 175년 형을 선고했고 1361 01:17:22,012 --> 01:17:26,016 그날이 아버지가 감옥 밖 세상에 있었던 마지막 날이었어요 1362 01:17:34,441 --> 01:17:39,029 "모텔" 1363 01:17:47,079 --> 01:17:50,791 아빠가 체포된 후 저는 그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죠 1364 01:17:50,874 --> 01:17:55,837 거의 10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1365 01:17:57,130 --> 01:17:59,966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1366 01:18:00,050 --> 01:18:02,427 제 삶이나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1367 01:18:02,511 --> 01:18:06,390 아빠와 소원해졌다고 말하거나 아빠는 감옥에 있다고 말했어요 1368 01:18:06,473 --> 01:18:09,935 중서부 관례대로 나쁜 일은 입에 담지 않았죠 1369 01:18:10,018 --> 01:18:12,896 그런데 스티븐 킹에 대해 알게 된 날 밤… 1370 01:18:13,647 --> 01:18:18,110 그러니까 '이글'지 기자가 저한테 전화했을 때가 1371 01:18:18,944 --> 01:18:23,156 누군가 처음으로 털어놔도 된다고 허락해 준 기회였어요 1372 01:18:23,240 --> 01:18:26,660 누군가 괜찮으니까 말해도 된다고 얘기한 순간 1373 01:18:26,743 --> 01:18:30,247 마음에 품고 있던 게 쏟아졌고 치유가 시작됐어요 1374 01:18:31,748 --> 01:18:34,251 저는 2015년에 글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1375 01:18:34,751 --> 01:18:37,087 첫 번째 책을 쓰는 데 4년 걸렸고 1376 01:18:37,170 --> 01:18:42,718 그 책은 2019년에 전미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1377 01:18:42,801 --> 01:18:46,471 이런 책을 쓴 당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합니다 1378 01:18:46,555 --> 01:18:50,225 저는 지옥을 겪고도 살아남았으니 제 메시지는 버티라는 거죠 1379 01:18:50,308 --> 01:18:53,019 희망이 눈앞에 있으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1380 01:18:55,063 --> 01:18:58,066 지금 여기 앉아있는데요 1381 01:19:00,694 --> 01:19:03,530 아버지와 관련된 것들에 둘러싸여 있어요 1382 01:19:03,613 --> 01:19:07,242 아버지의 사진과 아버지에 대해 쓴 제 책 같은 거요 1383 01:19:07,826 --> 01:19:11,329 지금의 제 모습과 제 정체성 대부분은 1384 01:19:11,413 --> 01:19:14,499 불행히도 아버지와 얽혀있어요 1385 01:19:15,834 --> 01:19:17,502 페이스북에서 문제가 있었고 1386 01:19:17,586 --> 01:19:21,798 사람들은 저한테 이메일을 보내요 1387 01:19:22,466 --> 01:19:25,010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메시지 보내고, 문자 보내면서 1388 01:19:25,093 --> 01:19:27,888 스토킹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해요 1389 01:19:27,971 --> 01:19:31,141 또 아빠가 11번째 피해자도 남겼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하는데 1390 01:19:31,224 --> 01:19:32,267 저를 말하는 거죠 1391 01:19:33,894 --> 01:19:36,354 제 트라우마 치료사가 최근에 물었어요 1392 01:19:36,438 --> 01:19:39,816 '이 모든 걸 뒤로하고 떠나면 어떨 것 같아요?' 1393 01:19:39,900 --> 01:19:42,819 저는 마음이 평화로워질 거라고 답했죠 1394 01:19:43,820 --> 01:19:48,241 그런데 이제는 제 직업이 이 모든 일과 얽혀있어요 1395 01:19:53,538 --> 01:19:57,209 "오세이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소" 1396 01:19:58,084 --> 01:19:59,961 이것저것 살펴보면 1397 01:20:00,545 --> 01:20:02,798 미제 살인사건과 관련 있어요 1398 01:20:05,467 --> 01:20:07,093 그래서 면회를 가고 싶었던 겁니다 1399 01:20:08,178 --> 01:20:10,555 '토요일에 빨래를 말리러 나갔다가 실종된' 1400 01:20:10,639 --> 01:20:13,517 '26세 엄마는 범죄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' 1401 01:20:14,684 --> 01:20:16,436 '데니즈 래스번, 25세' 1402 01:20:16,520 --> 01:20:20,023 '토요일 오후 3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' 1403 01:20:20,106 --> 01:20:22,484 '젖은 빨래가 든 유모차를 밀고 집을 나섰다가' 1404 01:20:22,567 --> 01:20:23,819 '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' 1405 01:20:26,029 --> 01:20:27,531 이 지역은 어때요? 1406 01:20:28,156 --> 01:20:30,200 예전에 자전거 타고 거기까지 자주 갔었어요 1407 01:20:30,283 --> 01:20:33,995 자전거 타고 저기 다녔으니까 가서 둘러봐도 될 거 같아요 1408 01:20:34,871 --> 01:20:37,666 회의에 참석해서 아빠의 기록을 보게 됐어요 1409 01:20:37,749 --> 01:20:41,711 아빠는 스프링 노트에 메모하고 프로젝트를 기록했는데 1410 01:20:41,795 --> 01:20:45,966 프로젝트라는 건 스토킹이나 살인 무단침입 같은 것들이었고 1411 01:20:46,049 --> 01:20:48,134 최소한 70, 80개 정도 됐어요 1412 01:20:48,718 --> 01:20:51,346 그걸 그냥 보여주더군요 1413 01:20:51,429 --> 01:20:55,350 사실 2005년부터 존재했던 증거들인데 1414 01:20:55,433 --> 01:20:57,060 전에는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1415 01:20:57,727 --> 01:21:02,357 차 타고 가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들입니다 1416 01:21:02,440 --> 01:21:04,401 아빠의 노트를 읽고 있었는데 1417 01:21:04,484 --> 01:21:07,863 1981년을 뜻하는 '81년'이 적혀있었어요 1418 01:21:07,946 --> 01:21:10,866 저는 그때 2살이나 3살이었을 거예요 1419 01:21:10,949 --> 01:21:15,078 전부 대문자로 '케리/B & D'라고 적혀있었는데 1420 01:21:15,161 --> 01:21:17,247 B & D는 결박 놀이를 뜻하죠 1421 01:21:18,081 --> 01:21:21,293 그걸 보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1422 01:21:22,419 --> 01:21:25,005 다른 것도 있었어요 1423 01:21:25,589 --> 01:21:29,843 그다음에 '아이들/목욕/S'라고 적혀있었는데 1424 01:21:29,926 --> 01:21:31,928 아빠한테 S는 섹스를 뜻하죠 1425 01:21:32,596 --> 01:21:35,932 그래서 생각했어요 '내가 3살 때쯤 목욕할 때' 1426 01:21:36,016 --> 01:21:37,559 '아빠가 날 성추행한 건가?' 1427 01:21:38,268 --> 01:21:42,147 '왜 내 이름이 결박 놀이에 등장하지?' 1428 01:21:42,856 --> 01:21:46,276 제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고 1429 01:21:46,359 --> 01:21:48,194 너무나 혼란스러웠어요 1430 01:21:50,113 --> 01:21:52,657 아빠가 내 방에서 연습했던 걸까요? 1431 01:21:52,741 --> 01:21:54,492 나한테 연습했던 걸까요? 1432 01:21:57,120 --> 01:22:00,582 저는 어릴 때 제 방에서 아경증 같은 문제에 시달렸어요 1433 01:22:05,795 --> 01:22:08,673 야경증 증상으로 1434 01:22:09,174 --> 01:22:13,428 자면서 오줌 싸고 어둠을 겁내고 제 침대에서 겁에 질렸는데 1435 01:22:13,929 --> 01:22:17,140 집에 나쁜 남자가 있다고 두려움을 느낀 것과 관련 있었죠 1436 01:22:17,933 --> 01:22:20,185 침입자에 대한 공포 같은 거였어요 1437 01:22:21,519 --> 01:22:23,438 아빠가 피해자들에게 한 짓인데 1438 01:22:23,980 --> 01:22:26,316 제가 왜 그런 걸 느꼈는지 알 수 없었죠 1439 01:22:28,944 --> 01:22:32,864 제 잠재의식이 어릴 때부터 그걸 끄집어내려고 했나 봐요 1440 01:22:35,825 --> 01:22:38,328 우리 집에 나쁜 남자가 있다고 말하면서요 1441 01:22:42,624 --> 01:22:46,211 아빠가 프로젝트 노트에 제 이름을 적은 걸 보니까 1442 01:22:46,294 --> 01:22:47,754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1443 01:22:47,837 --> 01:22:50,048 저랑 얘기하는 유일한 사람은… 1444 01:22:50,840 --> 01:22:53,218 유일하게 말을 거는 상대는 오세이지카운티뿐이니까 1445 01:22:53,927 --> 01:22:56,638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어요 1446 01:22:57,931 --> 01:23:00,100 아빠가 저지른 범죄가 더 있나 파헤치는 중인데 1447 01:23:00,183 --> 01:23:02,394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1448 01:23:06,606 --> 01:23:09,401 다들 저한테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게 있죠 1449 01:23:09,484 --> 01:23:13,655 '당신 아빠한테 편지 써도 돼요? 아빠한테 소개해 줄 수 있어요?' 1450 01:23:14,406 --> 01:23:18,868 저를 있는 그대로 알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1451 01:23:19,661 --> 01:23:23,289 다들 아빠 때문에 저한테 관심을 보이죠 1452 01:23:23,790 --> 01:23:25,792 트위터에서는 이렇게 저를 괴롭혀요 1453 01:23:25,875 --> 01:23:27,419 '아빠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냐' 1454 01:23:27,919 --> 01:23:30,088 '넌 인생도 직업도 없어' 1455 01:23:30,672 --> 01:23:32,465 그래서 너무 속상해요 1456 01:23:33,425 --> 01:23:36,720 답답하고 화나고 슬프고 1457 01:23:36,803 --> 01:23:38,596 전부 포기하고 1458 01:23:39,264 --> 01:23:42,267 그냥… 도망치고 싶어요 1459 01:23:44,519 --> 01:23:47,647 이 모든 일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1460 01:23:47,731 --> 01:23:50,191 '수사 당국은 조사하기 위해서' 1461 01:23:50,275 --> 01:23:52,402 '질문하는 거니까 괜찮아요' 1462 01:23:52,485 --> 01:23:54,612 '그게 그 사람들 일이니까 괜찮아요' 1463 01:23:54,696 --> 01:23:57,240 저는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놓여요 1464 01:24:02,203 --> 01:24:06,583 경찰은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달라고 요청했어요 1465 01:24:07,292 --> 01:24:10,128 혹시 아버지가 살인을 더 저질렀는지 확인하려고요 1466 01:24:11,129 --> 01:24:13,173 아버지가 살인을 더 저질렀다면 1467 01:24:13,256 --> 01:24:15,467 반드시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야 해요 1468 01:24:15,550 --> 01:24:18,303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요 1469 01:24:19,763 --> 01:24:21,431 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죠 1470 01:24:21,514 --> 01:24:23,975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 게 18년 반 전이었거든요 1471 01:24:24,059 --> 01:24:26,895 저 없이는 수사관들이 아버지를 못 만나니까 1472 01:24:27,645 --> 01:24:30,565 아버지랑 볼일이 끝난 게 아니었죠 1473 01:24:36,780 --> 01:24:39,908 아버지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며칠 동안 준비했고 1474 01:24:39,991 --> 01:24:41,576 수사관들도 같이 있었는데 1475 01:24:41,659 --> 01:24:43,620 성적 학대는 언급하지 말랬어요 1476 01:24:44,579 --> 01:24:46,539 아버지가 입을 닫아버릴 거라면서요 1477 01:24:49,417 --> 01:24:53,963 교도소에 도착하면 안쪽 감시탑 같은 데를 지나고 1478 01:24:54,047 --> 01:24:58,927 잠긴 문을 여러 개 통과해야 해요 1479 01:24:59,010 --> 01:25:02,430 남자 수사관 1명 여자 수사관 1명이랑 들어갔죠 1480 01:25:05,016 --> 01:25:06,810 아버지는 많이 약해졌더군요 1481 01:25:06,893 --> 01:25:08,603 휠체어를 타고 있었어요 1482 01:25:08,686 --> 01:25:12,273 저를 보고 기뻐서 거의 울다시피 하셨죠 1483 01:25:12,774 --> 01:25:15,777 자식을 보게 돼서 말할 수 없이 좋아했어요 1484 01:25:16,486 --> 01:25:20,115 테이블 너머로 90-120cm 거리쯤에 앉아있었죠 1485 01:25:20,824 --> 01:25:24,119 저는 두세 시간 정도 아버지랑 대화하면서 1486 01:25:24,202 --> 01:25:28,289 당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질문했어요 1487 01:25:30,583 --> 01:25:32,585 '실종된 여성이 여러 명 있어요' 1488 01:25:32,669 --> 01:25:35,296 '아빠가 저지른 사건 같은데요' 1489 01:25:35,380 --> 01:25:39,134 '아빠 수법과 일치하거나 비슷하거나 시기상 맞아요' 1490 01:25:39,217 --> 01:25:40,677 아빠는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 1491 01:25:41,845 --> 01:25:43,555 '그냥 옛날얘기 하면 안 돼?' 1492 01:25:43,638 --> 01:25:47,183 '그냥 부녀로서 추억 좀 나누면 안 돼?' 1493 01:25:47,267 --> 01:25:49,352 저는 그러려고 온 게 아니라고 했죠 1494 01:25:51,312 --> 01:25:53,606 아빠는 회피하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1495 01:25:53,690 --> 01:25:55,233 기억력이 아주 또렷했어요 1496 01:25:55,316 --> 01:25:56,901 부인하고 또 부인하더군요 1497 01:25:56,985 --> 01:25:58,486 완전히 결백하댔어요 1498 01:25:58,570 --> 01:26:01,239 저지른 범죄 외에는 성자처럼 살았다면서요 1499 01:26:03,158 --> 01:26:06,077 자기가 저지른 사건은 10건뿐이라고 말했고 1500 01:26:06,703 --> 01:26:09,080 갑자기 돌변했어요 1501 01:26:09,581 --> 01:26:11,875 수사 때문에 화를 냈고 1502 01:26:11,958 --> 01:26:15,128 언론에도 화나있었죠 다 끝난 줄 알고 있었거든요 1503 01:26:15,211 --> 01:26:16,671 완전히 화나있었어요 1504 01:26:18,298 --> 01:26:19,799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1505 01:26:19,883 --> 01:26:24,262 아빠의 노트에 적힌 내용에 대해 묻고 말았어요 1506 01:26:24,345 --> 01:26:27,640 '아빠, 케리 결박 놀이가 무슨 뜻이에요?' 1507 01:26:27,724 --> 01:26:31,227 이렇게 답하더군요, '환상에 불과했어, 가족은 건드린 적 없다' 1508 01:26:32,312 --> 01:26:36,691 '유명해지려는 욕심에 나에 대해 얘기를 지어내는구나' 1509 01:26:36,774 --> 01:26:38,443 그 순간 제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이… 1510 01:26:42,530 --> 01:26:45,366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생각할 수조차 없었어요 1511 01:26:45,450 --> 01:26:47,577 아빠한테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더군요 1512 01:26:47,660 --> 01:26:51,206 그러면서 45년 동안 쌓인 분노가 1513 01:26:51,289 --> 01:26:52,999 아빠를 향해 폭발했죠 1514 01:26:55,001 --> 01:26:57,503 저는 준비했던 말을 다 잊고 1515 01:26:57,587 --> 01:26:59,339 그냥 다 퍼부었어요 1516 01:26:59,422 --> 01:27:01,841 헤지 부인이랑 솔잎 얘기 1517 01:27:01,925 --> 01:27:05,553 6살이었던 저를 올즈모빌 뒷좌석에 태웠는데 1518 01:27:05,637 --> 01:27:07,889 나중에 데이비스 부인의 시신을 거기 실은 것까지요 1519 01:27:08,389 --> 01:27:11,309 제 안에 쌓여있던 걸 다 퍼부었죠 1520 01:27:12,477 --> 01:27:15,647 거대한 트라우마 덩어리로 아빠를 들이받았어요 1521 01:27:17,732 --> 01:27:20,860 옛날에 아빠가 퇴근할 때쯤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1522 01:27:20,944 --> 01:27:23,488 집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는 순간으로요 1523 01:27:23,571 --> 01:27:26,908 아빠가 올지, 분노한 남자가 올지 알 수 없었죠 1524 01:27:31,829 --> 01:27:35,750 아빠는 괴로워하는 저한테 제가 자초한 거라고 말했어요 1525 01:27:40,088 --> 01:27:44,550 저를 가스라이팅하고 조종하려 하고 1526 01:27:44,634 --> 01:27:47,762 거짓말하고 있었어요 제 코앞에 앉아서요 1527 01:27:50,348 --> 01:27:52,141 마치 아빠랑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1528 01:27:52,225 --> 01:27:54,936 인간 이하의 존재와 대화하는 기분이었죠 1529 01:27:55,979 --> 01:27:59,941 다들 아빠가 사이코패스고 나르시시스트라면서 1530 01:28:00,024 --> 01:28:01,776 피하려고 할 때도 1531 01:28:02,735 --> 01:28:06,948 저는 인간적인 면을 느꼈지만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었어요 1532 01:28:10,201 --> 01:28:13,830 다시는 그 사람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아요 1533 01:28:13,913 --> 01:28:16,332 제 아빠가 아니에요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1534 01:28:38,187 --> 01:28:41,899 그 시절의 기억들과 저 그 가족을 애도할 거예요 1535 01:28:42,442 --> 01:28:44,068 다 잃어버렸으니까요 1536 01:28:44,902 --> 01:28:48,906 더는 그 사람에게 제 어떤 부분도 내주기 싫었고 1537 01:28:48,990 --> 01:28:52,076 그 사람과 관련된 걸 제 삶에서 없애고 싶었어요 1538 01:28:55,788 --> 01:28:59,500 아버지가 갖고 있는 끔찍한 모습과 1539 01:28:59,584 --> 01:29:03,338 저 사이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1540 01:29:03,921 --> 01:29:09,010 추악한 존재에게서 멀어지겠다고 결심한 거예요 1541 01:29:10,053 --> 01:29:11,387 몇 년 만이지? 1542 01:29:11,888 --> 01:29:14,223 - 고등학교 졸업한 게 언제야? - 20… 1543 01:29:14,307 --> 01:29:15,767 - 1996년도? - 계산 못 하겠어 1544 01:29:15,850 --> 01:29:16,809 나도 못 해 1545 01:29:16,893 --> 01:29:19,228 - 그래, 25년쯤 된 것 같은데… - 너 수학 잘하잖아 1546 01:29:19,312 --> 01:29:20,521 27년 됐어 1547 01:29:20,605 --> 01:29:21,689 말도 안 돼! 1548 01:29:21,773 --> 01:29:25,526 고등학교 졸업한 지 27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따지면 26년 1549 01:29:26,486 --> 01:29:28,321 그래, 진짜 심각하다 1550 01:29:28,404 --> 01:29:31,908 그때 나이까지 계산해 보면 믿을 수가 없지 1551 01:29:31,991 --> 01:29:33,910 너 동창회에 안 왔잖아 1552 01:29:33,993 --> 01:29:37,121 세상에, 내가 무슨 동창회야 장난해? 1553 01:29:37,205 --> 01:29:40,792 다들 이러겠지, '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니 어땠어? 너 아빠 닮았어' 1554 01:29:40,875 --> 01:29:43,961 - 알다시피 난 엄마 닮았잖아 - 맞아, 내 생각도 그래 1555 01:29:44,045 --> 01:29:47,340 다들 엄마 얼굴을 모르니까 난 이래, '엄마 닮았어, 그만해' 1556 01:29:47,840 --> 01:29:51,552 아빠가 체포되기 전부터 저를 알던 사람들은 1557 01:29:51,636 --> 01:29:53,888 저와 제 가족을 예전 모습대로 기억하고 1558 01:29:53,971 --> 01:29:55,390 그걸 존중해 줘요 1559 01:29:56,891 --> 01:30:01,229 앤드리아는 유치원 때부터 알았고 1560 01:30:01,938 --> 01:30:05,024 리타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어요 1561 01:30:06,109 --> 01:30:08,986 여전히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친구들이죠 1562 01:30:09,529 --> 01:30:12,949 며칠 전에 남편한테 이렇게 얘기했어 1563 01:30:13,032 --> 01:30:15,701 '결국 내가 케리에게 바라는 건' 1564 01:30:15,785 --> 01:30:18,579 '마음의 평화를 찾고' 1565 01:30:18,663 --> 01:30:21,624 '먹구름 같은 과거 없이 자신의 삶을 사는 거야' 1566 01:30:21,707 --> 01:30:23,501 - 너는 그럴 자격 있어 - 그래, 맞아 1567 01:30:23,584 --> 01:30:24,752 당연하지 1568 01:30:24,836 --> 01:30:25,753 알아 1569 01:30:27,004 --> 01:30:30,258 이젠 적절한 거리를 두는 법과 목소리 내는 법을 배웠죠 1570 01:30:30,341 --> 01:30:34,303 저는 범죄 피해자와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대변하는 1571 01:30:34,387 --> 01:30:37,473 공적인 인물이 되었고 1572 01:30:37,557 --> 01:30:42,311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 우리 가족처럼 고통을 겪은 이들과 1573 01:30:42,395 --> 01:30:44,397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1574 01:30:45,231 --> 01:30:46,858 목소리를 보태고 있어요 1575 01:30:47,650 --> 01:30:50,987 계속 제 목소리를 내고 필요할 때는 1576 01:30:51,070 --> 01:30:54,407 다른 가족들을 위해 앞장서서 말할 거예요 1577 01:30:57,577 --> 01:31:01,038 지난 10년 동안 모든 헤드라인에 이렇게 나왔죠 1578 01:31:01,122 --> 01:31:03,082 'BTK 킬러의 딸' 1579 01:31:03,166 --> 01:31:04,834 한 군데만 맞게 썼더군요 1580 01:31:04,917 --> 01:31:08,796 'BTK 킬러 데니스 레이더의 딸 케리 로슨' 1581 01:31:10,173 --> 01:31:14,760 저는 케리 로슨으로 불리고 싶어요 1582 01:31:17,346 --> 01:31:21,058 세상이 저를 살인범의 딸로 인식하는 걸 알지만 1583 01:31:21,142 --> 01:31:22,768 저는 그 이상의 존재죠 1584 01:31:22,852 --> 01:31:24,854 착하지, 착하구나 1585 01:31:24,937 --> 01:31:28,900 저는 엄마라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해변에도 가요 1586 01:31:28,983 --> 01:31:31,527 책도 읽고 TV도 보고 1587 01:31:31,611 --> 01:31:33,863 남들처럼 그냥 쉴 때도 있어요 1588 01:31:33,946 --> 01:31:35,448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1589 01:31:37,492 --> 01:31:41,078 평상시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조차 생각하지 않아요 1590 01:31:41,162 --> 01:31:42,580 전혀 생각하지 않죠 1591 01:31:43,164 --> 01:31:46,000 자, 목 축이러 가자, 착하지 1592 01:31:48,169 --> 01:31:49,420 저는 저일 뿐이에요 1593 01:31:54,425 --> 01:31:56,636 "현재까지 데니스 레이더에 대한" 1594 01:31:56,719 --> 01:32:01,390 "추가 살인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" 1595 01:32:01,933 --> 01:32:05,686 "제작진은 레이더의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" 1596 01:32:05,770 --> 01:32:07,605 "연락을 취했지만" 1597 01:32:07,688 --> 01:32:10,191 "다들 본 다큐멘터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" 1598 01:32:10,691 --> 01:32:14,320 "성폭력 피해를 입었거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" 1599 01:32:14,403 --> 01:32:19,075 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 정보를 얻고 지원을 받으세요" 1600 01:33:07,665 --> 01:33:10,585 자막: 최희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