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5,307 --> 00:00:18,435 이제 스틸러와 미라의 코미디 공연 순서입니다 4 00:00:24,399 --> 00:00:25,526 고맙습니다 5 00:00:25,609 --> 00:00:29,321 여러분, 우린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6 00:00:29,404 --> 00:00:31,031 뭐든 가능한 세상이죠 7 00:00:31,114 --> 00:00:34,034 이 세상에 남은 최후의 두 사람이 8 00:00:34,117 --> 00:00:37,996 처음으로 만나면 어떻게 될지 제리와 함께 보여드릴게요 9 00:00:38,080 --> 00:00:39,623 - 안녕하세요! - 안녕하세요! 10 00:00:39,706 --> 00:00:42,751 -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! - 저야말로요! 11 00:00:42,835 --> 00:00:44,086 진짜 엄청난 일이었죠? 12 00:00:44,169 --> 00:00:46,463 네, 사방을 돌아다녔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13 00:00:46,547 --> 00:00:48,757 - 나뿐인 줄 알았어요 - 나도요 14 00:00:48,841 --> 00:00:51,134 - 우린 정말 운이 좋네요 - 그러게요 15 00:00:51,218 --> 00:00:53,345 - 생각도 못 했어요 - 네! 16 00:00:53,428 --> 00:00:56,265 별자리 운세에서 약속 잡지 말라더라고요 17 00:00:57,349 --> 00:00:58,976 6번가 어떻게 됐는지 봤어요? 18 00:00:59,059 --> 00:01:01,520 네, 도로포장 새로 했던데 아쉽네요 19 00:01:03,856 --> 00:01:05,607 그럼 이제 우리 몫이겠군요 20 00:01:08,777 --> 00:01:11,405 이제 미래는 우리 몫이라고요 21 00:01:11,488 --> 00:01:13,031 무슨 말이에요? 22 00:01:14,032 --> 00:01:16,577 부담감이 상당한 일이에요 23 00:01:17,661 --> 00:01:19,705 이 세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 24 00:01:19,788 --> 00:01:21,999 아, 네! 맞아요, 할 일이 많죠 25 00:01:22,082 --> 00:01:26,044 건물도 다시 짓고 청소하고, 채소도 심어야죠 26 00:01:27,171 --> 00:01:28,547 네, 그것도요 27 00:01:29,506 --> 00:01:31,800 근데 내가 생각한 건 이 세상에 남은 28 00:01:31,884 --> 00:01:32,926 마지막 남자와 여자니까 29 00:01:33,010 --> 00:01:35,762 그것보단 좀 더 중요한 걸 해야 하지 않나… 30 00:01:35,846 --> 00:01:37,139 해서요 31 00:01:37,222 --> 00:01:38,807 만들 게 있잖아요 32 00:01:39,850 --> 00:01:41,435 그 왜, 작은 거 33 00:01:41,518 --> 00:01:45,314 - 공예품 같은 거요? - 아뇨, 내 말은… 34 00:01:45,397 --> 00:01:47,900 사람요, 작은 사람을 만들어야죠 35 00:01:47,983 --> 00:01:51,028 연예인 자녀로서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? 36 00:01:51,111 --> 00:01:53,280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어요? 37 00:01:53,363 --> 00:01:56,783 저희 시청자들이 부모님을 정말 좋아하세요 38 00:01:56,867 --> 00:01:59,244 - 스틸러와 미라 - 스틸러와 미라 39 00:01:59,328 --> 00:02:00,913 여기 있는 이 청년의 부모님이시죠 40 00:02:02,164 --> 00:02:05,459 아, 앤과 제리! 스틸러와 미라요 그분들 아들이시구나 41 00:02:05,542 --> 00:02:07,920 아버님이 '사인필드'에서 제일 웃겨요 42 00:02:08,002 --> 00:02:10,214 - 의심의 여지 없이요 - 네… 저도 동의합니다 43 00:02:10,297 --> 00:02:12,966 머리 위를 딱! 하고 때리면 비명을 질러요 44 00:02:13,050 --> 00:02:14,927 언제 한번 부모님도 모시고 나오나요? 45 00:02:15,010 --> 00:02:17,554 - 아… 어디에요? 무슨… - 뭐든요 46 00:02:17,638 --> 00:02:19,515 연예인으로서 부모님께 받은 게 47 00:02:19,598 --> 00:02:20,891 있다면요? 48 00:02:20,974 --> 00:02:23,101 - 안녕, 어서 와 - 네 49 00:02:23,185 --> 00:02:25,354 - 어서 와 - 이거… 지금… 50 00:02:25,437 --> 00:02:28,273 - 내 이럴 줄 알았어 - 그래서 마이크 채운 거야 51 00:02:28,357 --> 00:02:30,067 - 일상 다큐처럼 하는 거야? - 응 52 00:02:30,150 --> 00:02:31,235 어서 와요 53 00:02:32,444 --> 00:02:33,904 - 방금… - 안녕! 54 00:02:35,906 --> 00:02:37,533 세상에 55 00:02:37,616 --> 00:02:40,494 아빠 닮아서 곱슬머리구나? 56 00:02:40,577 --> 00:02:42,496 맞아요, 자연 곱슬이에요 57 00:02:42,579 --> 00:02:44,790 - 두 분 재밌어? - 네 58 00:02:44,873 --> 00:02:46,416 재밌는 분들이야? 59 00:02:46,500 --> 00:02:49,461 이게… 두 분 사진이네 이 사진 좋다 60 00:02:49,545 --> 00:02:50,838 집에서도 연습하셔? 61 00:02:50,921 --> 00:02:52,297 좋은 사진이 많네 62 00:02:52,381 --> 00:02:53,966 너희 상대로 연습하기도 해? 63 00:02:54,049 --> 00:02:57,803 우리 애들 이용해서 사생활 캐려고 하지 마요 64 00:02:57,886 --> 00:03:00,389 아뇨, 그런 적 있는지 궁금해서… 65 00:03:00,764 --> 00:03:03,308 연예계에서 일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알아? 66 00:03:03,392 --> 00:03:04,518 연주하는 악기 있어? 67 00:03:04,601 --> 00:03:07,396 아니면 엄마랑 아빠처럼 재밌는 거 할 수 있어? 68 00:03:08,272 --> 00:03:09,314 에이미? 69 00:03:13,694 --> 00:03:17,489 첫 장면에서는 일단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… 70 00:03:18,615 --> 00:03:20,450 - 응 - 딱히 맥락은 없고 71 00:03:20,534 --> 00:03:23,287 그냥 내 생각에는 영화 첫 장면에서… 72 00:03:25,038 --> 00:03:28,125 이 집을 팔아야 하니까 물건 정리하는 장면? 73 00:03:28,208 --> 00:03:29,209 아니면… 74 00:03:29,877 --> 00:03:32,171 질문하는 것도 좋겠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75 00:03:32,254 --> 00:03:35,299 우리가 등장하고, 그다음에… 76 00:03:36,133 --> 00:03:38,594 '이 영화를 왜 만들지?'하고 질문하는 거야 77 00:03:38,677 --> 00:03:41,180 - 응 - 무슨 이유로… 78 00:03:41,263 --> 00:03:42,264 - 내가 물어보라고? - 응 79 00:03:42,347 --> 00:03:43,307 알았어 80 00:03:43,390 --> 00:03:45,184 - 응 - 그래 81 00:03:45,601 --> 00:03:48,437 지금… 찍고 있으니까 바로 하는 게 나으려나? 82 00:03:48,520 --> 00:03:49,646 그래 83 00:03:49,730 --> 00:03:50,731 어쩌고저쩌고… 84 00:03:51,940 --> 00:03:52,774 근데, 벤 85 00:03:56,987 --> 00:03:58,155 조용히 해주세요 86 00:03:59,698 --> 00:04:03,744 5, 4, 3, 2… 87 00:04:06,288 --> 00:04:08,373 우리 얘긴가요? 88 00:04:09,208 --> 00:04:10,792 스틸러와 미라? 89 00:04:10,876 --> 00:04:12,961 두 사람이 어떻게… 90 00:04:13,629 --> 00:04:15,214 같이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91 00:04:15,297 --> 00:04:18,509 같이 일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92 00:04:18,591 --> 00:04:20,052 서로 투닥투닥 하는 모습요 93 00:04:20,135 --> 00:04:22,304 - 그냥 나가, 나가! - 나가라고? 94 00:04:22,387 --> 00:04:23,722 - 나가? - 그래 95 00:04:23,805 --> 00:04:26,517 내가 미처 그 생각을 못 했네 나가라니… 96 00:04:26,600 --> 00:04:29,603 그럼 거기서부턴 어디로 튈지 몰라요, 그냥… 97 00:04:29,686 --> 00:04:32,814 앤과 제리, 제리와 앤 그대로 하는 게 좋겠어요 98 00:04:32,898 --> 00:04:34,733 슈퍼스타도 아니고 99 00:04:34,816 --> 00:04:38,237 TV 방송으로 알려진 연기자들일 뿐이에요 100 00:04:38,320 --> 00:04:40,948 결혼해서 자녀들도 있고 101 00:04:41,031 --> 00:04:44,826 두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102 00:04:50,457 --> 00:04:53,252 2020년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103 00:04:54,586 --> 00:04:56,547 엄마가 돌아가신 지 5년 후였죠 104 00:04:58,340 --> 00:05:01,760 제 일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순조로운 시간이었지만 105 00:05:01,844 --> 00:05:05,806 사생활에서는 사실 그렇지 못했어요 106 00:05:09,601 --> 00:05:15,357 균형이 깨진 듯 행복하지 않고 단절된 느낌이었죠 107 00:05:18,485 --> 00:05:20,237 가족들과요 108 00:05:22,114 --> 00:05:26,577 제 아이들과도요 그래서 좀 막막했어요 109 00:05:29,413 --> 00:05:31,081 그거 꽤 괜찮은데? 110 00:05:32,291 --> 00:05:33,292 아니, 난 찍지 마 111 00:05:33,375 --> 00:05:38,046 요즘 들어 부모님을 생각하면… 112 00:05:38,964 --> 00:05:42,384 두 분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아직도 기억나요 113 00:05:42,467 --> 00:05:45,470 함께 일하면서 두 분이 느낀 부담감도요 114 00:05:46,513 --> 00:05:49,892 그래도 두 분은 함께 견뎠습니다 115 00:05:51,518 --> 00:05:53,061 계속 함께할 거예요 116 00:05:53,145 --> 00:05:54,897 - 근데… - 이젠 알아요 117 00:05:54,980 --> 00:05:58,150 그걸 몰랐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알아요 118 00:05:58,609 --> 00:06:03,405 어떻게 해내셨는지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119 00:06:07,868 --> 00:06:10,078 - 다 카세트네 - 응 120 00:06:10,162 --> 00:06:12,706 알다시피 제리는 다 녹음했잖아 121 00:06:12,789 --> 00:06:15,000 이게 우리 삶의 진실이에요 122 00:06:15,083 --> 00:06:16,043 엄청나네요 123 00:06:16,126 --> 00:06:18,212 우리 결혼하기 전에 124 00:06:18,295 --> 00:06:20,547 내가 지금처럼 행동할 줄 알았다면 125 00:06:20,631 --> 00:06:23,258 - 그래도 결혼했을까? - 그동안 한 것처럼? 126 00:06:23,342 --> 00:06:25,385 아마 결혼 안 했을걸 127 00:06:25,469 --> 00:06:27,888 이건 또 뭐야? '에이미와 벤지 대화' 128 00:06:27,971 --> 00:06:29,556 '벤지와 에이미 대화' 129 00:06:29,640 --> 00:06:33,352 하나 물어볼게, 벤지 누나랑 뭐 하는 게 제일 좋아? 130 00:06:33,435 --> 00:06:35,312 진짜 전부 다 녹음했네 131 00:06:35,395 --> 00:06:37,481 행복한 표정 놀이 132 00:06:37,564 --> 00:06:40,526 - 행복한 표정이 뭐야? - 놀이 이름 133 00:06:40,609 --> 00:06:43,695 항상 뭐든 녹음했어 개인적인 내용이든… 134 00:06:43,779 --> 00:06:46,281 근데 그때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135 00:06:46,657 --> 00:06:48,325 앤도 미친 듯이 싫어했을걸 136 00:06:48,408 --> 00:06:51,036 '이렇게 녹음테이프 만들어도 어차피 아무도 안 들어' 137 00:06:51,119 --> 00:06:53,705 '당신 죽으면 그대로 쌓여 있겠지' 하면서 138 00:06:55,832 --> 00:06:58,502 뭐, 틀린 말은 아니네요 139 00:07:00,420 --> 00:07:04,675 스틸러 & 미라: 잃은 것은 없다 140 00:07:08,303 --> 00:07:10,180 정확히 뉴욕 어디 사세요? 141 00:07:10,264 --> 00:07:12,432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요 142 00:07:12,808 --> 00:07:13,892 - 그리고… - 네 143 00:07:13,976 --> 00:07:15,853 3분짜리 홈 무비를 가져왔어요 144 00:07:15,936 --> 00:07:17,229 이거 어떡하는지 알아? 145 00:07:17,312 --> 00:07:20,023 기본 설정으로 돼 있으니 되겠지 일단 조명부터 끌까요? 146 00:07:20,107 --> 00:07:22,317 - 아니면… - 조명은 괜찮아 147 00:07:22,401 --> 00:07:25,320 어릴 때 살던 집을 팔아야 할 테니 148 00:07:25,404 --> 00:07:27,781 찍어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49 00:07:29,449 --> 00:07:31,368 이상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150 00:07:32,077 --> 00:07:34,037 아빠는 늘 그렇게 하셨거든요 151 00:07:34,413 --> 00:07:38,834 요즘은 영화를 공부해요 영화 찍는 법을 배우고 있죠 152 00:07:38,917 --> 00:07:41,753 편집과 촬영 과정을 포함해서 어떻게 제작하고 153 00:07:41,837 --> 00:07:44,381 어떻게 한 편의 영화로 만드는지요, 이렇게… 154 00:07:44,464 --> 00:07:46,341 식탁에 새가 있어요, 비둘기요 155 00:07:46,425 --> 00:07:47,885 진정한 홈 무비입니다 156 00:07:47,968 --> 00:07:50,971 여러분 댁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걸 보여드리진 않아요 157 00:07:51,054 --> 00:07:52,764 또 부러졌네 부러졌어요, 잠시만요 158 00:07:52,848 --> 00:07:57,853 난 항상 당신 가족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어 159 00:07:57,936 --> 00:08:01,064 뭐든 기록으로 남겼잖아 160 00:08:01,732 --> 00:08:03,609 찍기 싫어요, 찍지 마요 161 00:08:03,692 --> 00:08:04,651 안 찍을게요 162 00:08:04,735 --> 00:08:07,487 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아빠의 성향 때문이었어 163 00:08:08,113 --> 00:08:10,115 제리는 후대에 164 00:08:10,199 --> 00:08:13,952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해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165 00:08:14,036 --> 00:08:16,788 나중에 우리가 이 세상 하직하면 166 00:08:16,872 --> 00:08:20,334 스미스소니언 협회에서 자기 유품을 가져갈 거래요 167 00:08:20,417 --> 00:08:22,878 두 사람이 간직할 물건부터 정해 168 00:08:22,961 --> 00:08:24,796 - 사진이나 옷가지… - 네 169 00:08:24,880 --> 00:08:26,548 …그래야 국립 코미디 센터에 전할 170 00:08:26,632 --> 00:08:29,676 수집품 목록을 추릴 수 있으니까 171 00:08:29,760 --> 00:08:32,136 아빠가 보관한 물건이 장난 아니에요 172 00:08:32,221 --> 00:08:38,059 YMCA 가족의 날 회원 가입 신청서 173 00:08:38,644 --> 00:08:41,270 스쿠버다이빙 물안경 174 00:08:41,355 --> 00:08:42,313 전… 175 00:08:48,654 --> 00:08:51,573 미치겠다 176 00:08:51,657 --> 00:08:55,118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 여름 영화 실패 기사까지 있어요 177 00:08:55,202 --> 00:08:57,704 '당혹스러울 만큼 재미없다는 비평가들 의견' 178 00:08:58,705 --> 00:08:59,665 아이고 179 00:08:59,748 --> 00:09:01,583 "코미디 계보를 잇는 후계자" 180 00:09:02,417 --> 00:09:04,419 이거 재밌겠네요, 여기… 181 00:09:05,546 --> 00:09:07,923 뉴욕주 빙엄턴에 있는 윈더미어 호텔에서 보낸 거예요 182 00:09:08,006 --> 00:09:09,925 수신인은 앤 미라 씨 183 00:09:10,342 --> 00:09:11,885 코넬리아가 11번지 184 00:09:11,969 --> 00:09:13,887 '화요일,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나의 앤지' 185 00:09:13,971 --> 00:09:15,889 '첫머리에 뭐라 해야 할지 어렵네' 186 00:09:15,973 --> 00:09:20,727 '난 지금 찰스섬이 보이는 현관 계단에 앉아 있어' 187 00:09:20,811 --> 00:09:23,313 '안개가 자욱하고 당신이 정말 그리워, 여보' 188 00:09:24,565 --> 00:09:26,567 '자, 뭐라도 썼다' 189 00:09:28,902 --> 00:09:33,073 1953년에 만나서 그해 가을에 결혼했어요 190 00:09:35,117 --> 00:09:38,495 '결혼 안 하면 이제 우리 집에서 못 자'라고 했죠 191 00:09:39,329 --> 00:09:42,749 우리 집에서 자는 게 좋아서 결혼한 것 같아요 192 00:09:45,627 --> 00:09:49,173 '아이 같은 미라 보고 싶다, 정말 보고 싶어' 193 00:09:49,256 --> 00:09:51,133 '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' 194 00:09:51,216 --> 00:09:52,926 '여보, 전화 못 해서 정말 미안해' 195 00:09:53,010 --> 00:09:55,053 '아마 몇 시간이고 기다렸겠지' 196 00:09:55,137 --> 00:09:58,348 '당신을 만지고, 느끼고 싶어서 죽을 것만 같아, 내 사랑' 197 00:09:58,432 --> 00:10:00,517 '앤, 지금까지 쓴 부분을 다시 읽어봤는데' 198 00:10:00,601 --> 00:10:03,812 '그냥 쭉 읽어 내려가면 내 말을 이해 못 할 것 같아' 199 00:10:03,896 --> 00:10:07,524 '그래서 이 편지의 첫 부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려줄게' 200 00:10:07,608 --> 00:10:10,235 '아침 통화 후, 화요일 장난스럽게' 201 00:10:10,319 --> 00:10:13,030 '아이 같은 미라, 감정을 담아 보고 싶다, 소유욕 느껴지게' 202 00:10:13,113 --> 00:10:16,074 '우리 아가, 보고 싶어 발음 강조하면서' 203 00:10:16,158 --> 00:10:19,369 '보고 싶어', 이런 게 다 있네 204 00:10:19,453 --> 00:10:20,621 대단하다 205 00:10:20,996 --> 00:10:22,915 놀라울 정도야 난 이런 거 한 번도… 206 00:10:22,998 --> 00:10:25,459 그러게, '여보' 하는 것도 좋다 207 00:10:25,542 --> 00:10:28,670 저희는 그저 연극계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두 사람이에요 208 00:10:28,754 --> 00:10:31,215 그러다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게 됐죠 209 00:10:31,298 --> 00:10:34,092 서로 말고는 아무도 우릴 안 믿었거든요 210 00:10:34,718 --> 00:10:36,386 '제리, 이 멋진 바보' 211 00:10:36,470 --> 00:10:39,389 '편지의 첫 부분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어' 212 00:10:39,473 --> 00:10:40,849 '다 이해했거든' 213 00:10:40,933 --> 00:10:43,143 '그래도 내 사랑 설명해 줘서 정말 좋았어' 214 00:10:43,227 --> 00:10:45,646 '연출이 아주 훌륭했어' 215 00:10:45,729 --> 00:10:48,148 '제리, 날 만지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고 했지?' 216 00:10:48,232 --> 00:10:49,399 '날 느끼고 싶다고' 217 00:10:49,483 --> 00:10:54,154 '나만의 멋쟁이, 당신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' 218 00:10:54,238 --> 00:10:56,990 '당신한테… 그렇게 되고 싶어' 219 00:10:59,159 --> 00:11:00,077 재밌다 220 00:11:00,160 --> 00:11:01,620 나도 볼래, 이리 줘봐 221 00:11:07,584 --> 00:11:10,254 저희는 조각 난 부부였죠 만나지를 못했어요 222 00:11:10,337 --> 00:11:12,589 서로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전화비만 엄청 썼어요 223 00:11:12,673 --> 00:11:15,050 '내 사랑 정말 사랑해, 제리가' 224 00:11:15,133 --> 00:11:16,844 '너무 보고 싶다, 앤이' 225 00:11:16,927 --> 00:11:18,136 와 226 00:11:18,220 --> 00:11:23,559 그래서 뭐든 같이 하려고 억지로 노력해야 했어요 227 00:11:23,976 --> 00:11:25,435 이거 정말 좋다 228 00:11:29,147 --> 00:11:31,149 제리는 늘 코미디 무대에 서고 싶어 했어요 229 00:11:32,025 --> 00:11:34,945 저는 그게 항상 못마땅했고요 230 00:11:35,612 --> 00:11:37,489 코미디를 깔봤거든요 231 00:11:37,865 --> 00:11:42,786 저는 그 당시에 아주 진지하게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이었어요 232 00:11:42,870 --> 00:11:46,164 이탈리아 배우 엘레오노라 듀스를 공부하는 한편 233 00:11:46,248 --> 00:11:49,001 스타니슬랍스키의 '배우 수업'도 끼고 살았죠 234 00:11:49,459 --> 00:11:51,086 그때뿐만 아니라 나중에도 235 00:11:51,170 --> 00:11:53,505 나한테 좀 더 진지한 역할을 하라고 하셨어 236 00:11:53,589 --> 00:11:56,341 '박물관이 살아있다'나 '피구의 제왕' 찍을 때 237 00:11:56,425 --> 00:11:59,011 이런 이력서는 처음 보네요 238 00:11:59,553 --> 00:12:00,596 그러시군요 239 00:12:02,639 --> 00:12:04,391 칭찬 아니었어요 240 00:12:04,474 --> 00:12:07,936 '퍼머넌트 미드나잇'이나 '그린버그'가 좋았다고 하셨지 241 00:12:08,020 --> 00:12:10,898 - '그린버그'를 정말 좋아하셨어 - 그게 더 잘 팔리니까? 242 00:12:10,981 --> 00:12:13,025 - 그렇겠지, 내 생각엔 그랬어 - 응 243 00:12:13,400 --> 00:12:17,446 근데 정작 본인은 코미디에 능하셨잖아 244 00:12:17,529 --> 00:12:18,906 맞아, 즉흥 연기도 잘하셨지 245 00:12:18,989 --> 00:12:22,409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체질이셨어 246 00:12:22,492 --> 00:12:23,327 맞아 247 00:12:23,410 --> 00:12:25,412 아빠가 훨씬 더 노력해야 할 정도로 248 00:12:26,538 --> 00:12:28,415 저희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어요 249 00:12:28,498 --> 00:12:32,002 전 연기가 더 하고 싶었는데 제리는 제가 웃긴다고 했죠 250 00:12:32,085 --> 00:12:34,296 제 느낌에 앤은 언제나… 251 00:12:34,796 --> 00:12:37,257 뭐랄까, 저희 공연의 힘이었어요 252 00:12:37,716 --> 00:12:39,760 영리하고 웃음 포인트도 잘 알았죠 253 00:12:39,843 --> 00:12:43,472 앤이 하면 뭐든 재밌어요 전 웃기는 게 힘들었고요 254 00:12:43,555 --> 00:12:46,517 아빠는 보드빌을 보고 자란 세대야 255 00:12:46,600 --> 00:12:49,019 에디 캔터나 잭 베니 공연 256 00:12:49,102 --> 00:12:52,397 자기도 그렇게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257 00:12:52,481 --> 00:12:55,651 엄마에겐 그게 타고난 재능이었지 258 00:12:56,276 --> 00:12:58,654 연기자로서 엄마를 깊이 존경했어 259 00:12:59,363 --> 00:13:01,698 어떻게 보면 엄마가 필요하기도 했고 260 00:13:03,617 --> 00:13:06,203 - 그래서 코미디로 끌어들였지 - 응 261 00:13:07,287 --> 00:13:09,289 그때 같이 뭔가 만들면 262 00:13:09,373 --> 00:13:13,252 이름도 알리고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63 00:13:13,335 --> 00:13:17,256 그래서 공연을 짜려고 무척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264 00:13:17,840 --> 00:13:20,467 즉흥 연기도 다 녹음하면서요 265 00:13:21,468 --> 00:13:23,595 어떻게 될지 일단 해보자 266 00:13:24,221 --> 00:13:25,305 뭐예요? 267 00:13:25,389 --> 00:13:29,560 미스 틴에이지 우승자를 만나러 왔습니다 268 00:13:29,643 --> 00:13:31,520 - 로즈메리 찾아왔어요? - 네 269 00:13:31,603 --> 00:13:33,605 이 아저씨가 너 만나러 왔대 270 00:13:34,147 --> 00:13:37,776 로즈메리, 그 잘난 얼굴 뭉개버리는 수가 있어 271 00:13:37,860 --> 00:13:40,112 - 진정하세요, 어머님 - 미스 틴에이저 님 272 00:13:40,195 --> 00:13:42,072 자녀분이 부러워서 그러세요? 273 00:13:42,155 --> 00:13:44,241 내 새끼가 부러워요? 농담이죠? 274 00:13:44,324 --> 00:13:47,494 부러울 게 뭐 있어요? 그냥 미스 틴에이저에 275 00:13:47,578 --> 00:13:50,539 인기도 제일 많고 얼굴도 저렇게 예쁘고 276 00:13:50,622 --> 00:13:53,834 어리고, 또… 부러워할 이유가 뭐죠? 277 00:13:53,917 --> 00:13:56,253 울지 마 278 00:13:56,336 --> 00:13:58,130 - 장난하는 거야, 엄마? - 장난이지 279 00:14:00,132 --> 00:14:03,343 이건 녹음기라는 물건이야, 에이미 280 00:14:03,427 --> 00:14:07,389 노래 부르고 싶으면 엄마랑 아빠가 테이프에 녹음할게 281 00:14:07,472 --> 00:14:09,892 - 노래하고 싶어? - 응 282 00:14:09,975 --> 00:14:13,020 이거 봐 '오후 3시에 입원해서' 283 00:14:13,103 --> 00:14:16,899 '오후 7시 48분에 귀여운 딸을 낳았다' 284 00:14:16,982 --> 00:14:19,735 '에이미 벨 소여 스틸러가 오늘 태어났다' 285 00:14:21,904 --> 00:14:24,114 말도 안 돼, 누나가 태어난 날 이걸 썼다고? 286 00:14:24,990 --> 00:14:26,658 '투라루라루랄' 불러봐 287 00:14:26,742 --> 00:14:32,247 투라루라루랄 288 00:14:32,331 --> 00:14:34,917 '정말 예쁘다 제리는 기차를 타고' 289 00:14:35,584 --> 00:14:38,045 '오전 10시에 도착했다 무척 행복해했다' 290 00:14:38,754 --> 00:14:43,342 '5시 반 공연 때문에 1시에 다시 떠나야 했다' 291 00:14:46,970 --> 00:14:49,056 아기가 생기면서 292 00:14:49,139 --> 00:14:53,936 성공해야 할 필요성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293 00:14:54,269 --> 00:14:57,940 가정을 꾸릴 만큼 벌지 못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294 00:14:59,525 --> 00:15:01,652 성공을 향한 간절함은 295 00:15:01,735 --> 00:15:06,698 창의성 발휘 측면에서도 중요했지만 가정의 안정성 때문이기도 했어요 296 00:15:08,075 --> 00:15:10,118 사랑이 많은 분이셨거든요 297 00:15:11,745 --> 00:15:14,289 그리고… 사랑받고 싶어 하셨고요 298 00:15:15,415 --> 00:15:18,585 아마 자라면서 그런 사랑을 받지 못해서였겠죠 299 00:15:18,919 --> 00:15:21,255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300 00:15:21,338 --> 00:15:23,298 그냥 무대 잡역부나 하라셨어요 301 00:15:23,382 --> 00:15:25,592 '에디 캔터나 잭 베니 조지 번스는' 302 00:15:25,676 --> 00:15:29,012 '아무나 하는 줄 알아? 네가 뭐라도 되냐?' 303 00:15:30,722 --> 00:15:34,768 저희 부모님은 대공황기를 버틴 산증인들이셨어요 304 00:15:34,852 --> 00:15:38,063 아버지는 택시 기사였다가 나중엔 버스 기사를 하셨죠 305 00:15:43,777 --> 00:15:45,362 회사 이름이 뭐였어요? 306 00:15:45,445 --> 00:15:46,613 기억나세요? 307 00:15:48,115 --> 00:15:51,118 - 뉴욕 시티 옴니버스 - 맞아요 308 00:15:51,201 --> 00:15:52,911 - 시청 소속이었어 - 네 309 00:15:53,453 --> 00:15:57,291 학교는 그만뒀어 배우가 될 수도 있었지만 못 했지 310 00:15:57,374 --> 00:15:59,710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311 00:16:00,127 --> 00:16:02,379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? 무대에 올라가서 312 00:16:02,462 --> 00:16:03,463 일단 한번 해보셨나요? 313 00:16:03,547 --> 00:16:06,675 한 번은 해본 것 같아 한두 번, 기억이 잘 안 나 314 00:16:07,217 --> 00:16:10,679 응, 재능이 있었거든 재능 있지, 그럼 315 00:16:10,762 --> 00:16:12,431 그랬다가요? 왜 그만두셨나요? 316 00:16:12,514 --> 00:16:15,225 글쎄, 못 할 것 같았어 317 00:16:15,309 --> 00:16:18,187 - 그럭저럭 먹고만 살았지 - 생활비는 됐잖아요 318 00:16:18,270 --> 00:16:21,023 그렇지, 맞아 뭐든 일단 하고 봤으니까 319 00:16:21,106 --> 00:16:22,983 불평해서 뭐 해? 320 00:16:31,533 --> 00:16:34,578 부모님이 크게 다투신 적이 많았어 321 00:16:36,246 --> 00:16:37,372 항상 돈이 문제였지 322 00:16:37,456 --> 00:16:38,582 "도린 스틸러 제리 여동생" 323 00:16:38,665 --> 00:16:40,167 늘 돈 때문이었어 324 00:16:42,127 --> 00:16:45,172 난 그럴 때면 주로 침대 밑에 숨었지 325 00:16:45,672 --> 00:16:49,426 너무 무서웠거든 오빠가 나중에 와서 꺼내줬고 326 00:16:50,177 --> 00:16:52,179 늘 내게 잘해줬어 327 00:16:53,597 --> 00:16:56,350 우리 남매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328 00:16:57,768 --> 00:17:01,230 오빠가 나랑 아널드를 지켜줬지 329 00:17:01,313 --> 00:17:02,356 유난히 아꼈죠 330 00:17:02,439 --> 00:17:03,941 - 맞아, 항상 그랬어 - 네 331 00:17:07,319 --> 00:17:09,320 - 떠나고 싶어 했어 - 맞아요 332 00:17:09,404 --> 00:17:12,491 그때는 떠나고 싶으면 군대에 가는 수밖에 없었지 333 00:17:13,282 --> 00:17:15,743 아빠의 군 시절 옷이 있어 334 00:17:17,996 --> 00:17:18,829 어떤 거 할까? 335 00:17:18,914 --> 00:17:22,416 제대하고는 시러큐스 대학교에 입학했지 336 00:17:23,001 --> 00:17:25,587 그때부터 연기에 큰 관심을 보였어 337 00:17:27,130 --> 00:17:30,968 아빠가 어릴 때 좋아했던 코미디 배우들이 338 00:17:31,051 --> 00:17:34,763 아빠랑 동생들에게 좋은 탈출구였을 거예요 339 00:17:34,847 --> 00:17:37,766 극장을 자기 집처럼 편하게 여겼죠 340 00:17:39,977 --> 00:17:44,481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가 출연한 브로드웨이 연극인 341 00:17:44,565 --> 00:17:46,733 '골든 애플'의 전광판을 보여드리러 갔는데 342 00:17:46,817 --> 00:17:48,652 아무 말씀 안 하셨대요 343 00:17:50,070 --> 00:17:51,613 그러다가 아버지의 학교 연극을 보시곤 344 00:17:51,697 --> 00:17:54,825 '너 진짜 못한다'라고 하셨다나? 345 00:17:55,617 --> 00:17:57,452 너무하셨죠 346 00:18:00,289 --> 00:18:01,373 '사람들이 제게' 347 00:18:01,456 --> 00:18:04,334 '부모님이 이 길을 응원하셨는지 물어볼 때면' 348 00:18:04,418 --> 00:18:06,461 '응원할 게 없었다고 답한다고 앤에게 말했어요' 349 00:18:06,545 --> 00:18:09,673 '아버지는 제게 그 어떤 응원의 말도 없었습니다' 350 00:18:09,756 --> 00:18:11,008 '다 저 혼자 한 거죠' 351 00:18:11,091 --> 00:18:12,384 맞아 352 00:18:12,467 --> 00:18:14,052 '앤 말로는 두려우셨을 거래요' 353 00:18:14,136 --> 00:18:15,637 '제가 상처받는 모습을 볼까 봐요' 354 00:18:15,721 --> 00:18:17,723 '갑자기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말이 맞았어요' 355 00:18:17,806 --> 00:18:19,933 '제가 상처받고 망신당하는 걸 보기 싫으셨던 겁니다' 356 00:18:22,978 --> 00:18:25,439 이런… 오늘 저녁에 좋은 시간 보냈어요? 그러니까… 357 00:18:25,522 --> 00:18:27,858 오늘 좋은 시간 보냈어요? 그러니까… 358 00:18:27,941 --> 00:18:32,613 조엘, 좋은 시간 보냈냐고요? 말문이 막힐 정도죠 359 00:18:32,696 --> 00:18:37,492 너무 오랜만이어서요 어제 전화해서 조엘이라고 했을 때 360 00:18:37,576 --> 00:18:39,369 내가 '누구요?' 했잖아요 361 00:18:39,453 --> 00:18:42,456 그리니치빌리지와 작은 커피숍들에서 362 00:18:42,539 --> 00:18:43,624 공연하기 시작했어요 363 00:18:43,707 --> 00:18:45,501 그런데 갑자기 364 00:18:45,584 --> 00:18:48,212 저녁 식사에 공연 초대라니 내가 얼마나 놀랐겠어요? 365 00:18:48,295 --> 00:18:50,005 - 네 - 뭔 일인가 싶었죠 366 00:18:50,088 --> 00:18:52,424 거실에서 공연을 짰어요 367 00:18:52,508 --> 00:18:54,927 브로드웨이에서 20블록 떨어진 곳이었죠 368 00:18:55,010 --> 00:18:57,638 그러고 나서 이곳의 무대로 자리를 옮기는 거죠 369 00:18:57,721 --> 00:19:00,057 그 장면이 전 세계로 방송되고요 370 00:19:00,390 --> 00:19:02,893 지역 관계자가 우리 공연을 보고 371 00:19:02,976 --> 00:19:06,563 마음에 들었는지 자리를 하나 주겠다고 했어요 372 00:19:07,231 --> 00:19:08,398 '에드 설리번 쇼' 코너였죠 373 00:19:08,482 --> 00:19:11,902 저 위에 있는 간판에 이름이 걸린 거잖아요 374 00:19:11,985 --> 00:19:15,697 '에드 설리번 극장 스틸러와 미라, 롤링 스톤스' 375 00:19:15,781 --> 00:19:19,952 뉴욕에서 생방송으로 만납니다, 에드 설리번! 376 00:19:20,035 --> 00:19:22,079 생각만 해도 울컥하게 돼요 377 00:19:22,788 --> 00:19:24,998 TV에 에드 설리번이 등장하면 378 00:19:25,082 --> 00:19:28,335 할아버지부터 손주들까지 온 세대가 모여 379 00:19:28,418 --> 00:19:29,837 그 방송을 같이 봤어요 380 00:19:29,920 --> 00:19:31,505 '에드 설리번 쇼'는 381 00:19:31,588 --> 00:19:34,007 매주 2, 3천만 명이 시청하는 방송이었어요 382 00:19:34,091 --> 00:19:36,009 자연스럽고 편해 보여요? 383 00:19:36,093 --> 00:19:38,846 이렇게요? 이게 우리 계획이에요? 384 00:19:38,929 --> 00:19:41,139 - 안녕하세요, 반갑습니다 - 안녕하세요 385 00:19:41,223 --> 00:19:42,975 뉴욕에서 하는 생방송이었어요 386 00:19:43,058 --> 00:19:44,393 '새터데이 나이트' 전에요 387 00:19:45,227 --> 00:19:47,896 에드 설리번 극장에 서고 싶은지 묻길래 388 00:19:47,980 --> 00:19:51,316 전 '거기 무서운 곳이에요?'라고 되물었어요 389 00:19:51,400 --> 00:19:53,527 신사 숙녀 여러분 슈프림스를 모시겠습니다 390 00:19:53,610 --> 00:19:55,487 네, 맞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! 391 00:19:55,571 --> 00:19:56,405 비틀스! 392 00:19:56,488 --> 00:19:58,866 여기야말로 연예계의 최고봉이었죠 393 00:19:58,949 --> 00:19:59,825 네 394 00:19:59,908 --> 00:20:01,994 대기실에서 나와 무대로 올라가는 길이 395 00:20:02,077 --> 00:20:03,996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고 엄마한테 들었어요 396 00:20:04,538 --> 00:20:06,123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97 00:20:06,665 --> 00:20:09,376 무대로 내려가는 동안 토할 것 같았다고요 398 00:20:09,459 --> 00:20:11,545 무대 밖에서 다들 토하고 난리였어요 399 00:20:11,628 --> 00:20:14,214 알았다면 마약이라도 하고 올 걸 이럴 줄은 몰랐죠 400 00:20:15,841 --> 00:20:17,718 부담이 상당하겠어요 401 00:20:17,801 --> 00:20:20,637 대체 어떻게… 실감이 나기는 해요? 이게… 402 00:20:20,721 --> 00:20:24,349 '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개그니 망치면 안 돼'라고 생각하죠 403 00:20:24,433 --> 00:20:25,601 - 그렇군요 - 그리고 404 00:20:25,684 --> 00:20:28,645 제 뺨을 때려요, 세게 두 번요 405 00:20:28,729 --> 00:20:29,563 진짜로요? 406 00:20:29,646 --> 00:20:31,106 - 이렇게요, 잘 봐요 - 네 407 00:20:31,190 --> 00:20:33,150 - 그렇게요? - 네 408 00:20:33,233 --> 00:20:35,402 알겠어요 409 00:20:35,485 --> 00:20:36,862 한 번뿐인 기회였어요 410 00:20:36,945 --> 00:20:39,781 여기서 잘하면 그다음 주에 또 올 수 있었죠 411 00:20:40,365 --> 00:20:41,366 고맙습니다 412 00:20:43,619 --> 00:20:46,538 이제 소개할 팀은 아주 참신한 분들입니다 413 00:20:46,622 --> 00:20:48,248 완전히 새로운 접근의 코미디예요 414 00:20:48,332 --> 00:20:50,834 '세브란스: 단절'의 감독과 제작을 맡은 분이죠 415 00:20:50,918 --> 00:20:52,878 '레이트 쇼'에 다시 모셨습니다 416 00:20:52,961 --> 00:20:54,713 젊은 코미디언 제리 스틸러와 417 00:20:54,796 --> 00:20:58,258 앤 미라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418 00:20:58,342 --> 00:21:00,719 제리 스틸러와… 419 00:21:03,180 --> 00:21:04,640 지금 우리는 420 00:21:04,723 --> 00:21:07,976 역사상 가장 별난 사건의 주인공을 직접 보고 있습니다 421 00:21:08,060 --> 00:21:11,980 이 남자분은 24시간 동안 거대한 고래의 뱃속에 422 00:21:12,064 --> 00:21:14,983 산 채로 갇혀 있었습니다 423 00:21:15,067 --> 00:21:16,401 이름이 뭐죠? 424 00:21:17,027 --> 00:21:17,986 요나요 425 00:21:19,821 --> 00:21:24,117 상징적 의미의 반전이군요 우리 앞에 있는 이 남자가 426 00:21:24,201 --> 00:21:28,705 오래전 비슷한 길을 걸은 이와 이름이 같을 줄이야 427 00:21:28,789 --> 00:21:30,624 계속 말씀하시죠, 요나 씨 428 00:21:30,707 --> 00:21:32,793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었나요? 429 00:21:33,544 --> 00:21:35,170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430 00:21:35,671 --> 00:21:37,381 캘리포니아란 곳 참 특이하네요 431 00:21:38,382 --> 00:21:40,384 꽤 오래된 일이에요, 요나 씨 432 00:21:40,467 --> 00:21:42,261 이미 있었던 일이라면 다시 일어날 수도 있죠 433 00:21:42,344 --> 00:21:45,222 -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아요 - 못 오게 막아놔야죠 434 00:21:46,265 --> 00:21:49,226 - 물론 그렇죠 - 이런 곳을 그냥 열어두다니! 435 00:21:49,309 --> 00:21:51,770 1963년에 '에드 설리번 쇼'에 출연했는데 436 00:21:51,854 --> 00:21:55,941 나중에 다시 출연 제의를 받았고 제의가 계속 이어졌어요 437 00:21:56,024 --> 00:21:59,444 제가 태어나고 리버사이드에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 직후였죠 438 00:21:59,528 --> 00:22:01,405 그 집이 아마 1만 1천 달러였을 거예요 439 00:22:01,488 --> 00:22:03,866 '설리번 쇼' 때문에 골치 좀 썩었죠 440 00:22:03,949 --> 00:22:07,286 정말 웃긴 6분짜리 공연을 짜야 했거든요 441 00:22:07,369 --> 00:22:09,788 - 전부 직접 쓰셨어요? - 그럼요 442 00:22:10,289 --> 00:22:11,874 갑작스러운 고정 출연이었습니다 443 00:22:11,957 --> 00:22:15,669 하지만 매번 해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죠 444 00:22:15,752 --> 00:22:19,256 '에드 설리번' 방송이 없는 날에는 445 00:22:19,339 --> 00:22:21,800 2주 동안 새 공연을 짜야 했어요 446 00:22:21,884 --> 00:22:25,012 - 세상이 미쳐 돌아가요! - 클로스 씨 447 00:22:25,095 --> 00:22:26,096 '메슈가'예요 448 00:22:26,180 --> 00:22:28,056 클로스 씨, 마침 잘 얘기하셨어요 449 00:22:28,140 --> 00:22:30,726 - 한 가지가 증명됐어요 - 여기서 배운 에스키모어예요 450 00:22:31,935 --> 00:22:33,729 재밌네요 451 00:22:33,812 --> 00:22:35,272 끝내줬어요 452 00:22:36,064 --> 00:22:37,858 할 수 있는 설정은 이미 다 했어요 453 00:22:37,941 --> 00:22:41,570 남자와 키 큰 여자 사장과 사모님 454 00:22:41,653 --> 00:22:43,906 앤이 연기하는 산타 할머니까지… 455 00:22:43,989 --> 00:22:46,658 - 그 요정 말버릇이 사납던데요 - 그렇군요 456 00:22:46,742 --> 00:22:49,036 - 아주 '메슈가나'예요 - 뭐라고요, 클로스 씨? 457 00:22:49,119 --> 00:22:51,079 여기서 배운 에스키모어 단어예요 458 00:22:51,163 --> 00:22:51,997 그렇군요 459 00:22:52,414 --> 00:22:56,335 이게 두 사람의 가장 유명한 공연이 됐어 460 00:22:56,418 --> 00:22:58,837 - '컴퓨터 데이트'처럼 - 그렇군요, 와 461 00:22:58,921 --> 00:23:02,925 저희 두 사람의 인종적 특징을 활용할 생각은 462 00:23:03,008 --> 00:23:04,593 한 번도 안 해봤어요 463 00:23:04,676 --> 00:23:07,387 '컴퓨터 데이트'라는 코너를 하셨는데 464 00:23:07,471 --> 00:23:10,390 두 분이 지어낸 콩트였어요 유대인 남자와 465 00:23:10,474 --> 00:23:13,393 아일랜드계 가톨릭 여자의 만남을 다룬 내용이죠 466 00:23:13,477 --> 00:23:15,103 제리의 아이디어였지 467 00:23:15,187 --> 00:23:20,150 그렇게 허시 호로비츠와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 탄생했죠 468 00:23:20,234 --> 00:23:21,818 훌륭한 팀을 소개합니다 469 00:23:21,902 --> 00:23:25,364 이제 이분들이 여러분께 선보일 공연은 470 00:23:25,447 --> 00:23:29,701 아마 오랫동안 고전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471 00:23:29,785 --> 00:23:34,873 스틸러와 미라 듀오의 콩트를 감상하시죠 472 00:23:39,086 --> 00:23:41,046 - 안녕하세요 - 반갑습니다 473 00:23:41,463 --> 00:23:43,006 허시 호로비츠입니다 474 00:23:44,341 --> 00:23:46,260 저는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에요 475 00:23:48,262 --> 00:23:49,471 '도일'요? 476 00:23:49,555 --> 00:23:50,556 '호로비츠'요? 477 00:23:51,557 --> 00:23:52,391 호로비츠요 478 00:23:52,474 --> 00:23:55,519 H-O-R-O-W-I-T-Z 479 00:23:55,602 --> 00:23:57,020 이름은 허시요 480 00:23:57,104 --> 00:24:00,232 연습 과정을 본 사람들은 다 이렇게 말했어요 481 00:24:00,315 --> 00:24:03,360 '그거 안 될 것 같아 공감할 사람들이 많지 않잖아' 482 00:24:03,443 --> 00:24:05,821 '지금까지 그런 개그를 시도한 사람도 없고' 483 00:24:05,904 --> 00:24:07,281 형제 있으세요? 484 00:24:07,364 --> 00:24:08,782 3명 있어요 485 00:24:08,866 --> 00:24:10,534 바흐, 부지, 솔요 486 00:24:11,785 --> 00:24:13,078 - 바크? - 바흐 487 00:24:13,161 --> 00:24:14,413 - 바하 - 아뇨, 바흐요 488 00:24:14,496 --> 00:24:15,706 바흐, 죄송해요 489 00:24:15,789 --> 00:24:17,833 많은 분이 공감하신 것 같아요 490 00:24:17,916 --> 00:24:21,211 특히 에드 설리번요 그분이 아일랜드인이고 491 00:24:21,295 --> 00:24:23,422 아내 실비아가 유대인이었거든요 492 00:24:25,632 --> 00:24:28,093 코너가 끝나자 저쪽에 있던 에드의 493 00:24:28,552 --> 00:24:32,014 아름다운 파란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494 00:24:32,097 --> 00:24:33,348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… 495 00:24:33,432 --> 00:24:36,643 그렇게 이 콩트가 두 분의 상징이 됐어요 496 00:24:36,727 --> 00:24:39,062 점점 나아지면서… 497 00:24:39,146 --> 00:24:39,980 정점을 찍었나요? 498 00:24:40,772 --> 00:24:42,232 네, 좋은 표현이네요 499 00:24:45,319 --> 00:24:47,237 '에드 설리번 쇼'로 500 00:24:47,321 --> 00:24:50,073 더 많이 알려지게 됐고 나이트클럽 공연도 늘면서 501 00:24:50,157 --> 00:24:51,909 수입도 꽤 많이 늘었어요 502 00:24:52,409 --> 00:24:55,662 그들만의 코미디를 선보이는 제리 스틸러와 앤 미라입니다 503 00:24:55,746 --> 00:24:57,414 만나보시죠 504 00:24:57,497 --> 00:25:00,042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 505 00:25:00,125 --> 00:25:01,168 밀워키, 시카고에서도 공연했어요 506 00:25:01,251 --> 00:25:04,505 앤 미라와 제리 스틸러의 무대입니다 507 00:25:05,005 --> 00:25:06,840 아주 오랜만에 보는 508 00:25:06,924 --> 00:25:08,467 최고의 코미디였습니다 509 00:25:08,550 --> 00:25:11,345 둘이 실제로도 부부고 실제로 유대인과 아일랜드인이에요 510 00:25:12,262 --> 00:25:13,096 이분들 진짜라고요 511 00:25:13,180 --> 00:25:15,390 신사 숙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512 00:25:15,474 --> 00:25:19,645 이제 아주 유명한 스타 두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513 00:25:19,728 --> 00:25:22,064 모두가 사랑하는 분들이죠 514 00:25:22,814 --> 00:25:24,024 스틸러와 미라! 515 00:25:25,192 --> 00:25:28,028 고맙습니다 이렇게 와주시니 정말 좋네요 516 00:25:29,238 --> 00:25:32,032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앤은 517 00:25:32,115 --> 00:25:34,409 제 코미디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518 00:25:34,493 --> 00:25:36,203 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519 00:25:36,286 --> 00:25:37,955 하나만 이 사람 아이예요 520 00:25:40,749 --> 00:25:42,835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521 00:25:42,918 --> 00:25:44,920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지고 유명해졌죠 522 00:25:45,003 --> 00:25:46,338 아빤 그걸 좋아하셨고요 523 00:25:46,672 --> 00:25:48,632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524 00:25:48,715 --> 00:25:50,634 사인해 주는 것도 525 00:25:50,717 --> 00:25:53,637 칭찬 듣는 것도 좋아했어 526 00:25:53,971 --> 00:25:55,806 제리, 하나 골라요 527 00:25:55,889 --> 00:25:58,767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연기를 남들이 혹평하는 것 528 00:25:58,851 --> 00:26:00,561 아니면 남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529 00:26:00,644 --> 00:26:04,356 - 내 마음에 안 드는 연기 - 누가 제 연기에 혹평을… 530 00:26:04,439 --> 00:26:06,233 알겠습니다, 됐어요 다들 이해했어요 531 00:26:06,316 --> 00:26:09,736 아빠에겐 이 성공이 무척 중요했어 532 00:26:12,239 --> 00:26:16,827 엄마도 일을 좋아하셨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지 533 00:26:16,910 --> 00:26:19,288 언제 그만둘지 알고 싶으세요? 534 00:26:20,622 --> 00:26:23,500 - 궁금해서요 - 아뇨, 저는… 535 00:26:23,584 --> 00:26:25,085 굳이 알려고 하진 않아요 536 00:26:25,169 --> 00:26:26,545 아빠는 나서기를 좋아했고 537 00:26:26,628 --> 00:26:28,672 가끔은 그것 때문에 엄마가 질색하셨을 거야 538 00:26:28,755 --> 00:26:30,716 할아버지는 팬들과의 소통을 좋아하셨잖아요 539 00:26:30,799 --> 00:26:33,093 엄마랑 대화 중에 누가 다가와서 540 00:26:33,177 --> 00:26:34,011 '제리, 팬이에요!' 하면 541 00:26:34,094 --> 00:26:35,971 엄만 '얘기 중이잖아요' 하는데 542 00:26:36,722 --> 00:26:39,141 아빠는 그 사람 아이들의 안부를 묻지 543 00:26:39,224 --> 00:26:40,559 네, 맞아요 544 00:26:40,642 --> 00:26:43,478 한번은 아빠랑 길에서 대화 중이었어 545 00:26:43,562 --> 00:26:45,314 아빠가 우리한테 546 00:26:45,397 --> 00:26:48,567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이야 547 00:26:48,650 --> 00:26:50,569 그 얘기를 하던 중 누군가 다가오더니 548 00:26:50,652 --> 00:26:52,362 '제리, 정말 팬이에요' 하니까 549 00:26:52,446 --> 00:26:54,198 아빠가 그 사람이랑 대화를 하더라고 550 00:26:54,281 --> 00:26:57,367 재밌는 얘기네요 불과 몇 주 전에 551 00:26:57,451 --> 00:27:01,747 외식하러 나갔을 때 대학 문제로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552 00:27:01,830 --> 00:27:04,625 거기 있는 사람들이 아빠랑 사진 찍으려고 했잖아요 553 00:27:04,708 --> 00:27:06,251 그때 저는 너무 짜증 났죠 554 00:27:06,335 --> 00:27:08,670 사진 하나 찍겠다고 모든 걸 멈춰야 한다니 555 00:27:08,754 --> 00:27:11,298 - 뭔지 아시죠? - 난 아빠를 더 닮은 것 같아 556 00:27:11,381 --> 00:27:13,258 - 엄마보다 - 할머니보다요, 그러니까요! 557 00:27:13,342 --> 00:27:14,968 - 부탁 하나 해도 돼요? - 네 558 00:27:15,052 --> 00:27:17,513 - 애들한테 인사해도 될까요? - 꼭 해야죠 559 00:27:17,596 --> 00:27:19,223 잘 자렴, 에이미와 벤지 560 00:27:22,643 --> 00:27:24,895 언젠가 두 분이 LA에 가신 적이 있어 561 00:27:24,978 --> 00:27:28,023 공연이었나… 방송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는데 562 00:27:28,732 --> 00:27:30,776 두 분이 안 계시니 당연히 보고 싶었지 563 00:27:30,859 --> 00:27:32,819 근데 무지 재미있기도 했어 564 00:27:32,903 --> 00:27:34,988 - 늦게까지 안 자고… - 맞아 565 00:27:35,072 --> 00:27:37,824 …벽 두드리면서 하는 우리만의 암호도 있었잖아 566 00:27:37,908 --> 00:27:39,076 응 567 00:27:40,869 --> 00:27:42,287 해봐 568 00:27:42,371 --> 00:27:43,747 잘 자 569 00:27:43,830 --> 00:27:45,958 이제 잘 시간이다 570 00:27:46,041 --> 00:27:47,709 - 부부부부… - 부부부… 571 00:27:47,793 --> 00:27:49,503 그러다가 내가 세게 쾅! 쳤지 572 00:27:50,587 --> 00:27:52,464 - 우리만의 세상이었어 - 맞아 573 00:27:59,972 --> 00:28:04,268 무지 큰 건물에 살아서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였어요 574 00:28:04,852 --> 00:28:07,229 다른 집에 들락거리는 게 575 00:28:07,312 --> 00:28:09,022 일상이었죠 576 00:28:09,106 --> 00:28:12,317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고 계단으로도 다니고… 577 00:28:13,777 --> 00:28:15,362 70년대였으니까 578 00:28:15,445 --> 00:28:18,532 지금보다 개발도 덜 되고 안전하지도 않았죠 579 00:28:20,158 --> 00:28:22,536 그리고 공동체 느낌이 강했습니다 580 00:28:23,912 --> 00:28:25,497 제 친구들도 다 거기 살았어요 581 00:28:25,581 --> 00:28:28,667 애덤 맥스, 걔 아버지는 예술가 피터 맥스였고요 582 00:28:31,879 --> 00:28:33,505 그 집에 놀러 가면 피터를 만나러 온 583 00:28:33,589 --> 00:28:36,008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584 00:28:36,091 --> 00:28:37,968 스와미 사치다난다를 비롯해 585 00:28:38,051 --> 00:28:41,305 독특하고 멋스러운 70년대 사람들요 586 00:28:45,726 --> 00:28:48,228 창작 분위기가 넘치는 건물이었고 587 00:28:49,271 --> 00:28:52,900 저도 아빠처럼 카메라를 들고 찍기 시작했죠 588 00:28:56,361 --> 00:28:58,238 저만의 영화도 만들고요 589 00:29:02,618 --> 00:29:06,121 안녕하십니까 '벤저민 스틸러의 시간'입니다 590 00:29:06,205 --> 00:29:08,373 막간이에요 591 00:29:08,457 --> 00:29:11,251 아빠가 슈퍼 8 카메라를 사주셨어요 592 00:29:11,335 --> 00:29:12,711 편집 장비도 사주시고요 593 00:29:15,464 --> 00:29:19,426 제게는 그곳이 은신처가 되었습니다 594 00:29:22,429 --> 00:29:24,640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싸우실 때면… 595 00:29:25,682 --> 00:29:28,977 아니면 일 때문에 우리에게 관심을 못 주실 때도 596 00:29:30,687 --> 00:29:32,356 그 안으로 파고들었죠 597 00:29:43,575 --> 00:29:47,287 이 집이 곧 없어진다니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598 00:29:51,708 --> 00:29:55,712 언제가 됐든 우리가 뺄 거는 다 뺐다고 하면 599 00:29:55,796 --> 00:29:57,714 부동산에서 이럴 거야 600 00:29:57,798 --> 00:30:01,468 '자, 이제 싹 정리하고 보기 좋게 꾸밉시다' 601 00:30:02,636 --> 00:30:05,556 그 상황까지는 아직 상상이 안 돼 602 00:30:05,639 --> 00:30:07,349 - 응, 그럼… - 솔직히 말하자면 603 00:30:07,432 --> 00:30:10,978 …그때가 되면 정말 실감이 날 것 같아 604 00:30:11,061 --> 00:30:13,689 - 맞아 - 이제 여긴 없는 거잖아 605 00:30:36,253 --> 00:30:38,547 아빠가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… 606 00:30:38,630 --> 00:30:40,924 - 엄마랑 아빤 연습할게 - 잘 들어 607 00:30:41,008 --> 00:30:42,843 일하는 동안 이거 색칠하고 있어 608 00:30:42,926 --> 00:30:46,388 어릴 때 꿈을 이루는 행운을 누리는 사람 흔치 않죠 609 00:30:46,471 --> 00:30:48,640 그것도 둘이 함께요 610 00:30:49,266 --> 00:30:51,351 솔직히 저희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611 00:30:51,435 --> 00:30:54,062 저희가 하는 일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았고 612 00:30:54,146 --> 00:30:56,648 그걸 해내는 과정에서 큰 힘을 얻거든요 613 00:30:58,692 --> 00:31:01,695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문이 있었던 게 기억나요 614 00:31:01,778 --> 00:31:03,614 난 다 할 수 있어야 해 615 00:31:03,697 --> 00:31:07,284 아내, 애인, 친구, 요리사 당신 대사, '요리는 내가 할게' 616 00:31:07,367 --> 00:31:09,661 그 문이 닫혀 있으면 일한다는 뜻이었죠 617 00:31:09,745 --> 00:31:12,915 나도 배우였어 당신 만나기 전엔 나도 잘나갔어 618 00:31:12,998 --> 00:31:15,709 그때는 두 분을 방해하면 안 되는 때예요 619 00:31:15,792 --> 00:31:16,710 여기서 당신 대사 620 00:31:16,793 --> 00:31:18,295 '그래, 주당 50달러 주면' 621 00:31:18,378 --> 00:31:20,339 주당 50달러 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622 00:31:20,422 --> 00:31:23,091 웃음이 들리기도 하고 고성이 들리기도 했어요 623 00:31:23,175 --> 00:31:25,177 - 요리는 내가 할게 - 그래, 당신이 해 624 00:31:25,260 --> 00:31:27,638 근데 설거지는 누가 해? 나지 난장판을 만들어 놓잖아 625 00:31:27,721 --> 00:31:32,601 그게 진짜인지 연습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626 00:31:32,684 --> 00:31:35,604 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 이 사람이 제일 재미있어요 627 00:31:35,687 --> 00:31:38,857 근데 말이죠, 재밌는 건 이 사람이 다 하고 저는… 628 00:31:38,941 --> 00:31:40,859 저는 그걸 이용해요, 기회주의자죠 629 00:31:40,943 --> 00:31:43,654 연필을 들고 다 받아 적어요 그럼 그러자마자… 630 00:31:43,737 --> 00:31:46,365 '이거 공연에 쓰자'고 하면 전 이 사람 죽이고 싶어요 631 00:31:46,448 --> 00:31:49,618 아까도 말했지만 동업과 결혼의 경계가 모호하거든요 632 00:31:50,035 --> 00:31:51,453 난 네가 싫어 633 00:31:51,954 --> 00:31:54,289 네가 날 싫어해? 내가 널 싫어하지 634 00:31:54,998 --> 00:31:57,668 넌 증오가 뭔지 몰라 내가 널 향해 품은 증오를 635 00:31:58,877 --> 00:32:01,338 너를 향한 내 증오는 보통 증오가 아냐 636 00:32:02,506 --> 00:32:04,174 아주 뜨끈뜨끈해 637 00:32:05,217 --> 00:32:08,679 뜨끈뜨끈하고 거대한 증오의 무더기라고 638 00:32:09,680 --> 00:32:11,181 '증오'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639 00:32:11,265 --> 00:32:12,349 그 뜨끈뜨끈한 증오의 열기는… 640 00:32:12,432 --> 00:32:16,436 '난 너 싫어' 하면 앤도 제가 싫다면서 받아치는 거요 641 00:32:16,520 --> 00:32:18,772 근데 에이미가 6살 때 방에 들어와서 642 00:32:18,856 --> 00:32:22,067 서로 싫다고 하는 저희를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길래 643 00:32:22,150 --> 00:32:24,027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말했어요 644 00:32:24,111 --> 00:32:28,240 '에이미, 엄마랑 아빠는 연습 중이야, 이거 연습이야' 645 00:32:28,323 --> 00:32:30,993 에이미가 저희를 보더니 씩 웃더라고요 646 00:32:31,076 --> 00:32:33,537 그러고 나서 2주쯤 후 저희가 싸우고 있었어요 647 00:32:35,038 --> 00:32:36,456 에이미가 오더니 한다는 소리가 648 00:32:36,540 --> 00:32:38,959 '엄마랑 아빠 연습해?' '아니, 엄마랑 아빠 싸워' 649 00:32:39,042 --> 00:32:42,129 - '나가' - 그래서 곤란할 때가 있죠 650 00:32:42,212 --> 00:32:45,257 - 너 만나기 전부터 싫어했어 - 난 너 태어나기 전부터야 651 00:32:45,340 --> 00:32:47,676 나는 그런 순간을 생각하다 보면 652 00:32:47,759 --> 00:32:50,554 그게 그냥 그렇게 653 00:32:50,637 --> 00:32:52,973 웃긴 콩트가 되고 재밌는 개그잖아 654 00:32:53,056 --> 00:32:55,350 근데 그 이야기 뒤의 현실은 어땠을까? 655 00:32:57,144 --> 00:32:58,145 모르지, 벤 656 00:32:58,228 --> 00:33:00,689 그래서 우리가 이 모양이야 그래서… 657 00:33:00,772 --> 00:33:02,357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를 찍는 걸까? 658 00:33:02,441 --> 00:33:05,152 이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알게 되겠지 659 00:33:05,235 --> 00:33:08,322 앤과 제리는 웨스트사이드의 넓은 아파트에서 660 00:33:08,405 --> 00:33:10,991 딸 에이미, 아들 벤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661 00:33:11,074 --> 00:33:14,244 두 사람의 개그 소재는 대부분 집에서 나오죠 662 00:33:14,328 --> 00:33:18,373 아무리 봐도 이 부부에게 소통 문제라곤 없어 보입니다 663 00:33:18,457 --> 00:33:20,250 - 전… - 바닥에 속옷을 흘려도 664 00:33:20,334 --> 00:33:21,835 안 주워요, 절대로요 665 00:33:21,919 --> 00:33:23,003 뉴욕 시민들 앞에서 666 00:33:23,086 --> 00:33:24,922 꼭 그렇게 말하고 싶어? 667 00:33:25,005 --> 00:33:26,423 가정 교육이… 668 00:33:26,507 --> 00:33:28,717 예술가들은 속옷 따위 신경 안 써 669 00:33:28,800 --> 00:33:32,429 - 그런 걱정은… - 난 예술가 아니고 뭐야? 670 00:33:32,513 --> 00:33:35,057 그러나 이들은 무엇보다도 671 00:33:35,140 --> 00:33:37,476 가족을 우선시하며 방송 일은 두 번째입니다 672 00:33:37,559 --> 00:33:42,022 올해는 1976년, 전 언덕을 구르는 아들을 찍고 있어요 673 00:33:42,105 --> 00:33:45,567 시속 약 5km로 광란의 인생길을 내달리는군요 674 00:33:45,651 --> 00:33:48,237 연극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는지… 675 00:33:48,320 --> 00:33:51,490 이 신기한 물건은 뭐죠? 676 00:33:51,990 --> 00:33:54,660 전 이 프로그램의 해설을 맡은 벤 스틸러입니다 677 00:33:54,743 --> 00:33:56,787 우리가 이상한 나라에서 만난 앨리스에게는 678 00:33:56,870 --> 00:33:58,497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? 679 00:33:58,580 --> 00:34:02,084 아주 이른 시간입니다 아침 6시 30분이에요 680 00:34:02,167 --> 00:34:03,502 자러 갑니다, 안녕 681 00:34:03,585 --> 00:34:07,130 극장 관계자라는 특이한 사람들 틈에서 자랐잖아 682 00:34:07,214 --> 00:34:08,047 맞아 683 00:34:08,130 --> 00:34:11,510 틈날 때마다 이상한 즉흥 연기를 하는 사람들 684 00:34:11,592 --> 00:34:15,138 ABC 스포츠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다이빙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685 00:34:15,222 --> 00:34:18,600 이게 제 행운의 셔츠니 이길 거예요 686 00:34:18,684 --> 00:34:21,687 - 다이빙 한번 볼까요? - 장난해? 687 00:34:21,770 --> 00:34:24,773 - 광고 나가요! 빨리! - 컷, 컷! 688 00:34:25,315 --> 00:34:27,317 어릴 때 아빠랑 역할극도 많이 했어 689 00:34:27,400 --> 00:34:29,235 아빠도 그러잖아요 690 00:34:29,319 --> 00:34:32,406 - 그거 재밌어요 - 맞아, 우린 원래 그래 691 00:34:32,489 --> 00:34:34,199 자, 난 이만 가야겠다 692 00:34:34,283 --> 00:34:37,661 사랑해요, 애플 아저씨 693 00:34:37,744 --> 00:34:42,748 그리고 이거 알아둬 내 이름은 아나라그리나포포야 694 00:34:43,292 --> 00:34:46,295 아빠, 한 번 더요 이번엔 좀 더 큰 소리로요 695 00:34:46,378 --> 00:34:47,880 아나라그리나포포 696 00:34:47,963 --> 00:34:49,547 벤지, 엄마 말씀으로는 697 00:34:49,630 --> 00:34:52,259 네가 나중에 유명한 제작자가 되어서 698 00:34:52,342 --> 00:34:55,137 엄마랑 아빠한테 주인공 역을 주면 좋겠다는데 699 00:34:55,219 --> 00:34:56,513 두 분을 배우로 쓸 거야? 700 00:34:56,597 --> 00:34:59,600 - 아뇨 - 아냐? 벤지 701 00:34:59,683 --> 00:35:01,351 - 왜 아냐? - 그래, 왜? 702 00:35:01,435 --> 00:35:03,061 이렇게 금방 잊어버리다니 703 00:35:03,145 --> 00:35:05,063 전 다른 사람 섭외할래요 704 00:35:05,147 --> 00:35:06,106 - 왜? - 어째서? 705 00:35:06,190 --> 00:35:08,066 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 706 00:35:09,568 --> 00:35:14,156 벤지, 네 영화에 부모님을… 섭외할 거야? 707 00:35:14,239 --> 00:35:15,365 아뇨 708 00:35:16,658 --> 00:35:19,578 - 왜 아냐? - 부모님이랑은 안 할 거예요 709 00:35:20,746 --> 00:35:23,290 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 710 00:35:24,333 --> 00:35:26,502 전 다른 사람 섭외할래요 711 00:35:28,837 --> 00:35:30,088 그렇게 안 했어 712 00:35:30,172 --> 00:35:34,801 제가 만들 영화는 부모님이랑 안 어울릴 것 같아요 713 00:35:34,885 --> 00:35:36,220 제 영화는… 714 00:35:36,303 --> 00:35:38,305 그럼 국무부에서 일할래? 715 00:35:38,388 --> 00:35:41,058 왜? 무슨 영화 만들 건데? 716 00:35:41,141 --> 00:35:47,272 모험이나 살인 영화를 만들 거예요 코미디는 절대 안 하고요 717 00:35:47,356 --> 00:35:49,733 전 코미디 싫어요 코미디 싫어해요 718 00:35:53,153 --> 00:35:55,656 나는 벤, 이건 내 공연, 요 719 00:35:55,739 --> 00:35:57,950 '폭스에서 일요일에 새롭게 선보이는 '벤 스틸러 쇼'' 720 00:35:58,033 --> 00:36:00,661 '첫 방송은 채널 5에서 내일 저녁 7시 반' 721 00:36:00,744 --> 00:36:03,789 '주로… 시시한 촌극 구성으로' 722 00:36:03,872 --> 00:36:06,291 '주인공 코미디언은 아직 황금 시간 방송엔 부족하다' 723 00:36:08,043 --> 00:36:10,838 '벤 스틸러처럼 연예인 집안 출신이라면' 724 00:36:10,921 --> 00:36:12,631 '자기 이름을 건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' 725 00:36:12,714 --> 00:36:15,759 '그의 부모는 사랑받는 코미디언 앤 미라와 제리 스틸러다' 726 00:36:15,843 --> 00:36:17,886 '코미디 계보를 잇는 후계자' 727 00:36:17,970 --> 00:36:20,681 방송에서 나만의 경력을 쌓으려고 노력할 때 728 00:36:20,764 --> 00:36:23,600 부모님과 엮이는 게 너무 많았어 729 00:36:23,684 --> 00:36:26,812 부모님의 그늘이 아주 컸지 730 00:36:26,895 --> 00:36:31,024 연예인, 배우, 코미디언으로서 또 인간으로서도 그랬지 731 00:36:31,108 --> 00:36:35,612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부응해야 할 기대가 참 크더라 732 00:36:35,696 --> 00:36:37,155 그래서 한편으로는 733 00:36:37,239 --> 00:36:39,575 -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싶었어 - 네 734 00:36:40,284 --> 00:36:42,286 먼스터 씨 735 00:36:42,369 --> 00:36:45,372 그 말 들으니까 웃긴다 736 00:36:45,455 --> 00:36:48,542 말이랑 행동이 너무 안 맞잖아 737 00:36:48,625 --> 00:36:53,255 둘 중 적어도 한 분이랑 항상 같이 출연했으면서 738 00:36:53,338 --> 00:36:55,215 나도 바보는 아니잖아 재밌는 분들이긴 해 739 00:36:55,299 --> 00:36:57,801 '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' 오디션 영상도… 740 00:36:57,885 --> 00:36:59,678 엄마, 중요한 부탁이 있어요 741 00:36:59,761 --> 00:37:01,263 저기 있는 작가가 머리가 꽉 막혔대요 742 00:37:01,346 --> 00:37:03,849 전 진짜… 소재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743 00:37:03,932 --> 00:37:05,559 - 난… 말이 너무 빠르네요 - 다시 해 744 00:37:05,642 --> 00:37:07,186 - 이게 뭐예요? - 옛날 물건이야 745 00:37:07,269 --> 00:37:09,313 - 아빠랑… - '스틸러와 미라' 시절요? 746 00:37:09,396 --> 00:37:11,440 - 응, '설리번 쇼' 출연할 때 - 좋네요 747 00:37:11,523 --> 00:37:12,733 - 아니, 별로야 - 잠깐만요 748 00:37:12,816 --> 00:37:14,109 30년 전 거라 지금은 안 통할 거야 749 00:37:14,193 --> 00:37:16,528 내가 두 분을 완전 이용한 거지 750 00:37:16,612 --> 00:37:18,697 제 삶의 평범한 하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751 00:37:18,780 --> 00:37:20,699 그때 했던 내용 중 하나는 752 00:37:20,782 --> 00:37:22,534 온 가족이 함께 상담을 받는 설정이었어 753 00:37:22,618 --> 00:37:24,077 저는 연예인 가정 출신이라… 754 00:37:24,161 --> 00:37:26,330 실제로도 그랬고 755 00:37:26,413 --> 00:37:27,873 전 이렇게 살아요 756 00:37:27,956 --> 00:37:29,875 자,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757 00:37:29,958 --> 00:37:33,128 제 성공 때문에 가족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문제란 거예요 758 00:37:34,671 --> 00:37:35,631 제리, 웃지 마시고요 759 00:37:35,714 --> 00:37:37,633 아니에요, 이게 바로… 제 말이 이거예요 760 00:37:37,716 --> 00:37:40,052 제가 여기서 제일 잘나가는데 그걸 못 받아들이잖아요 761 00:37:40,135 --> 00:37:41,303 얘가 뭐라는 거야? 762 00:37:41,386 --> 00:37:43,680 벤이 자기 얘기만 하는 거 못 들어주겠어요 763 00:37:43,764 --> 00:37:45,807 - 맨날 저래요 - 저기요 764 00:37:45,891 --> 00:37:48,685 - 이쪽은 제 누나 에이미예요 - 됐어, 여기까지 와서 765 00:37:48,769 --> 00:37:50,395 이렇게 철딱서니처럼 행동해야겠어? 766 00:37:50,479 --> 00:37:53,440 너한테 우린 하찮은 공연에 써먹을 소재일 뿐이야, 나쁜 자식 767 00:37:53,524 --> 00:37:55,317 - 하찮은 공연? - 그래, 하찮아, 벤지 768 00:37:55,400 --> 00:37:56,985 네 여자 친구 침대에 769 00:37:57,069 --> 00:37:58,904 오줌 싼 얘기나 들려주지 그래? 770 00:37:58,987 --> 00:38:00,822 - 닥쳐, 에이미! - 진짜예요! 771 00:38:00,906 --> 00:38:03,033 - 그만들 해! - 닥쳐, 짜증 나! 772 00:38:03,116 --> 00:38:06,912 어이없는 내용이지 그땐 아무도 날 몰랐거든 773 00:38:06,995 --> 00:38:09,289 그 개새끼랑 같이 이거나 먹어라! 774 00:38:09,373 --> 00:38:10,415 조심해요, 달걀이에요! 775 00:38:11,291 --> 00:38:13,669 하지만 우리 집안에선 공사 구분이 모호했어요 776 00:38:13,752 --> 00:38:16,046 부모님이 함께 일하며 공연을 짜는 모습을 777 00:38:16,129 --> 00:38:18,674 어릴 때부터 봤으니까요 778 00:38:18,757 --> 00:38:22,803 그래서 우리도 그러고 놀았죠 그게 부모님께도 도움이 됐고요 779 00:38:22,886 --> 00:38:24,471 입을 확 찢어버린다! 780 00:38:24,555 --> 00:38:27,140 - 이 여성분이… -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 781 00:38:27,224 --> 00:38:30,060 그게 성공해서 두 분의 정체성이 됐고 782 00:38:30,143 --> 00:38:31,812 생계 수단까지 됐잖아요 783 00:38:31,895 --> 00:38:35,232 전 그냥 어쩌다가 웃기는데 코미디 데뷔는 제리 때문이었죠 784 00:38:35,315 --> 00:38:38,193 그냥 어쩌다가 웃기는 게 쉬워요 나이트클럽에서 매일… 785 00:38:38,277 --> 00:38:40,863 - 저는… - …두 번씩 웃기는 것보다요 786 00:38:40,946 --> 00:38:43,532 아빠는 항상 엄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787 00:38:43,615 --> 00:38:45,367 아빠에겐 동경의 대상이었죠 788 00:38:45,450 --> 00:38:49,162 하지만 그래서 압박이… 엄마가 느끼는 압박이 컸어요 789 00:38:49,246 --> 00:38:51,748 당신이 써둔 아이디어가 다 성공할 것 같아도 790 00:38:51,832 --> 00:38:53,584 실제로 해보면 재미없어 791 00:38:53,667 --> 00:38:57,421 - 근데 내가 하면 재밌어져 - 응, 맞아 792 00:38:57,504 --> 00:39:01,633 그런 중압감을 극복하고 공연을 마치면 793 00:39:01,717 --> 00:39:03,719 엄마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니… 794 00:39:07,139 --> 00:39:10,309 패치스에 가서 보드카를 마셨어요 795 00:39:12,978 --> 00:39:14,479 힘들었겠죠 796 00:39:16,231 --> 00:39:17,816 올여름에는 좀 긴장했어요 797 00:39:17,900 --> 00:39:21,195 트레일러에 있는데 벤지가 왔길래 왜 왔냐고 했죠 798 00:39:21,278 --> 00:39:24,698 그러자 에이미가 와서 벤지에게 '엄마 귀찮게 하지 마' 799 00:39:24,781 --> 00:39:27,451 '스트레스 심한 거 안 보여?' 하더라고요 800 00:39:27,534 --> 00:39:29,036 이 사람이 소리를 지르니까 801 00:39:29,119 --> 00:39:31,330 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저를 보더라고요 802 00:39:31,413 --> 00:39:32,456 '엄마가 뭐라는 거예요?' 803 00:39:32,539 --> 00:39:35,250 '내일 밤에 공연이 하나 있는데' 804 00:39:35,334 --> 00:39:37,794 '그것 때문에 신경 쓰여서 그래 엄마 괜찮아' 805 00:39:37,878 --> 00:39:39,671 그걸 왜 속삭여? 대통령 비리라도 돼? 806 00:39:40,672 --> 00:39:42,424 왜 그래? 그냥 여기 대고 말해 807 00:39:43,300 --> 00:39:45,052 - 인사해, 벤 - 안녕하세요 808 00:39:46,053 --> 00:39:48,889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 이상해요 809 00:39:49,348 --> 00:39:51,183 얘는… 810 00:39:51,266 --> 00:39:53,519 이거 찍으려고 빌린 애예요 811 00:39:53,602 --> 00:39:55,479 - 안녕하세요 - 이름이 뭐니? 812 00:39:55,562 --> 00:39:57,940 - 벤지라니까요 - 넌 이름이 뭐야? 813 00:39:58,023 --> 00:39:59,566 - 얘도 빌렸어요 - 에이미요 814 00:40:00,150 --> 00:40:01,401 맙소사! 815 00:40:01,485 --> 00:40:03,028 에이미는 부모를 기다리는데… 816 00:40:03,111 --> 00:40:03,946 우리는… 817 00:40:04,029 --> 00:40:06,365 어린 시절이 참 휘황찬란하지 않았어? 818 00:40:06,448 --> 00:40:09,701 응, 엄마를 보면… 내 눈에 저건… 819 00:40:10,702 --> 00:40:12,871 내 생각엔… 그래, 물론 휘황찬란했지 820 00:40:12,955 --> 00:40:16,834 근데 여기서 엄마가… 취한 게 보이잖아 821 00:40:16,917 --> 00:40:19,336 취한 것 같아? 난 모르겠는데 822 00:40:19,711 --> 00:40:20,963 장난해? 823 00:40:22,172 --> 00:40:25,425 그리고… 내가 이렇게 반응하는 것도 그 때문이야 824 00:40:25,509 --> 00:40:26,385 - 난 보이니까 - 응 825 00:40:26,468 --> 00:40:29,179 '왜 저렇게… 막 나가?' 826 00:40:29,263 --> 00:40:31,515 술에 취한 건지는 모르겠어 827 00:40:31,598 --> 00:40:35,644 그냥 장난일 수도 있고 아빠도 그리 정상은 아니었잖아 828 00:40:35,727 --> 00:40:38,313 아빠는 행복해 보여 응, 아무리 봐도… 829 00:40:38,397 --> 00:40:40,899 - 당신 고민 있어? - 아빠는 잘… 830 00:40:40,983 --> 00:40:42,860 - 이 꼬마를 빌렸잖아 - 에이미, 에이미 831 00:40:43,485 --> 00:40:46,280 그냥 나가버리면 어떡해 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? 832 00:40:47,114 --> 00:40:48,699 어쩔 줄을 모르겠어 833 00:40:48,782 --> 00:40:50,993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… 834 00:40:51,076 --> 00:40:52,411 이미 끝났다, 당신이 한 거야 835 00:40:52,494 --> 00:40:53,996 선을 넘었어 836 00:40:54,079 --> 00:40:57,499 그래, 좀 많이 마셨지, 마셨어 837 00:40:57,583 --> 00:40:59,585 세상 끝나는 것도 아니잖아 838 00:41:00,002 --> 00:41:03,964 제리랑 있으면요 술 두 잔 이상 마시면 말려요 839 00:41:04,047 --> 00:41:05,215 '당신이 누군지 몰라?' 840 00:41:05,299 --> 00:41:07,092 몇 잔 걸치면… 바보 같은 짓을 해요? 841 00:41:07,176 --> 00:41:10,345 마시지 말래요 '당신이 그러면 날 안 좋게 봐' 842 00:41:10,429 --> 00:41:12,890 보통 술이 좀 들어가면 코트 위에서 잠들어요 843 00:41:12,973 --> 00:41:15,559 네, 옷을 보관하는 방을 찾아 거기 들어가서 844 00:41:15,642 --> 00:41:17,686 남의 밍크코트에 침 흘리면서 잠들죠 845 00:41:17,769 --> 00:41:20,856 - 사고 치는 건 아니고요 - 제 거 아니에요, 밍크 없어요 846 00:41:20,939 --> 00:41:22,149 - 전 없답니다 - 오늘은… 847 00:41:22,232 --> 00:41:28,030 엄마가 술을 드시면 아빠는 어쩔 줄 몰라 하셨어 848 00:41:28,113 --> 00:41:30,991 그런 얘기를 꺼내기가 무서워서요? 849 00:41:31,074 --> 00:41:33,160 지극히 사랑해서겠지 850 00:41:33,243 --> 00:41:36,205 - 헌신적인 사랑 - 네 851 00:41:36,288 --> 00:41:38,290 게다가 둘이 같이 연기도 해야 하니까 852 00:41:38,373 --> 00:41:40,667 - 그 성공이 너무 중요해서… - 네, 그렇죠 853 00:41:40,751 --> 00:41:44,421 …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혼자 고민하신 것 같아 854 00:41:44,505 --> 00:41:48,717 근데 난 그걸 인정 안 하시는 게 너무 원망스러웠어 855 00:41:48,800 --> 00:41:51,220 무엇보다 우릴 사랑하셨지만 그걸 어떻게 헤쳐나갈지 856 00:41:51,303 --> 00:41:53,055 - 그것만 노력하셨거든 - 네 857 00:41:53,847 --> 00:41:56,725 난 우리한테 관심을 주지 않아서 화가 났고 858 00:41:56,808 --> 00:41:58,727 근데 나도 이해 못 한 것 같아 859 00:41:59,770 --> 00:42:01,146 - 네 - 한동안은 860 00:42:01,230 --> 00:42:02,189 당신 탓 안 해 861 00:42:02,272 --> 00:42:05,526 오히려 내 탓… 내가 하는 대답과 반응은 862 00:42:05,609 --> 00:42:08,612 온전히 내 책임이지 863 00:42:09,154 --> 00:42:11,615 - 정말 미안해 - 알았어 864 00:42:13,575 --> 00:42:17,704 - 커피 끓였어 - 고마워, 마실게 865 00:42:19,248 --> 00:42:21,834 지금 제 뒤에는 에이미 스틸러가 서 있습니다 866 00:42:21,917 --> 00:42:24,294 아일랜드 방문은 처음이에요 867 00:42:24,378 --> 00:42:25,629 하고 싶은 말 해도 돼 868 00:42:25,712 --> 00:42:28,590 여기는 아일랜드고 첫 가족 휴가예요 869 00:42:28,674 --> 00:42:31,760 왜냐하면 다른 때는 휴가를 가도 진짜 휴가가 아니거든요 870 00:42:31,844 --> 00:42:34,429 어디 갈 때마다 아빠가 항상 일하니까요 871 00:42:34,513 --> 00:42:36,098 무슨 소리야? 872 00:42:36,181 --> 00:42:37,391 아빠랑 엄마 일은… 873 00:42:37,474 --> 00:42:39,518 휴가가 뭐 그래요? 874 00:42:39,601 --> 00:42:42,062 왜냐하면 우리가 어딜 갈 때마다 875 00:42:42,145 --> 00:42:43,188 엄마랑 아빠는 876 00:42:43,272 --> 00:42:46,733 거기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려고 가는 거거든요 877 00:42:46,817 --> 00:42:49,152 죄책감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878 00:42:49,236 --> 00:42:51,154 세계에서 제일 형편없는 아내이자 엄마거든요 879 00:42:51,238 --> 00:42:52,781 이렇게 스스로 비하하고 나면 880 00:42:52,865 --> 00:42:56,326 기분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는 거예요, 이해하시나요? 881 00:42:56,410 --> 00:42:57,286 모두에게요? 882 00:42:57,369 --> 00:42:59,329 '아냐, 엄마' 이런 대답 들으려고요? 883 00:42:59,413 --> 00:43:02,749 네, 뭐든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잖아요 884 00:43:03,375 --> 00:43:07,004 잘 해내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분이 너무 안 좋아요 885 00:43:09,590 --> 00:43:16,221 어머님은 항상 단점을 인정하셨어 886 00:43:16,305 --> 00:43:19,183 응, 당당하게 드러내셨지 887 00:43:19,266 --> 00:43:21,226 아주 대놓고 888 00:43:21,602 --> 00:43:26,940 그리고 본인이 안 한 일을 얘기하기 좋아하셨어 889 00:43:27,024 --> 00:43:28,442 부모로서, 엄마로서 890 00:43:28,525 --> 00:43:31,528 망친 게 많다고 말이야 '일 때문에 놓친 게 많았어' 891 00:43:34,072 --> 00:43:36,700 내가 첫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됐을 때 892 00:43:37,451 --> 00:43:39,077 처음에는 정말 893 00:43:39,161 --> 00:43:42,873 정신없어서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어머님이 나한테 894 00:43:42,956 --> 00:43:44,499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더라 895 00:43:44,583 --> 00:43:48,378 내가 잘하고 있다고 안심시키려는 말이었어 896 00:43:49,630 --> 00:43:53,759 하지만 동시에 본인은 그러지 못했다고 인정하신 거지 897 00:43:55,219 --> 00:43:57,804 '그리고 그 순간 답답함이 사라지며…' 898 00:44:00,849 --> 00:44:02,768 근데 그게 엄마로서는 899 00:44:02,851 --> 00:44:07,064 당시의 막막했던 심정에서 나온 말이었을 거야 900 00:44:07,147 --> 00:44:11,235 엄마가 될 준비가… 전혀 안 된 상태였으니까 901 00:44:11,318 --> 00:44:12,319 맞아 902 00:44:12,402 --> 00:44:14,696 그렇게 어린 나이에 903 00:44:14,780 --> 00:44:16,698 엄마를 잃었으니 그 상처도 무척 컸겠지 904 00:44:16,782 --> 00:44:21,495 그러다 누나랑 나를 낳고 그것만으로도 버거운데 905 00:44:21,578 --> 00:44:25,415 '에드 설리번 쇼'와 다른 공연도 해야 하니 906 00:44:25,499 --> 00:44:28,836 부담이 컸을 거야, 힘들었겠지 907 00:44:29,253 --> 00:44:32,047 가족 관계는요? 댁에서 막내세요? 908 00:44:32,130 --> 00:44:35,634 저는… 저도 똑같아요 아마… 외동이세요? 909 00:44:35,717 --> 00:44:37,386 아뇨, 하는 짓만 그래요 910 00:44:40,097 --> 00:44:42,933 무슨 뜻인지 아세요? 좀 버릇없이 자랐단 뜻이죠 911 00:44:43,016 --> 00:44:46,061 아뇨, 전 최고이자 최악이에요 외동이거든요 912 00:44:46,144 --> 00:44:49,314 외동딸… 그럼 부모님 중 어느 분과 더 가까워요? 913 00:44:49,773 --> 00:44:53,193 저는… 글쎄요 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914 00:44:53,277 --> 00:44:55,070 그래서 아빠랑 가깝죠 915 00:44:59,533 --> 00:45:01,994 전 롱아일랜드 출신의 아일랜드 혈통이에요 916 00:45:03,495 --> 00:45:05,747 엄마는 영화를 좋아하셨어요 917 00:45:08,250 --> 00:45:10,586 엄마가 좋아하니까 저도 영화를 좋아했고요 918 00:45:12,212 --> 00:45:15,841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은막의 주인공요 919 00:45:18,802 --> 00:45:19,803 "엄마에게" 920 00:45:19,887 --> 00:45:22,055 이건… 엄마가 외할머니께 쓴 거네 921 00:45:22,431 --> 00:45:27,311 '엄마에게, 이걸 시라고 하기엔 실패작이겠지만' 922 00:45:27,394 --> 00:45:31,064 '엄마에게 꼭 하고 싶은 건 우리 엄마 최고라는 말' 923 00:45:31,940 --> 00:45:34,151 - '사랑해요, 앤' - 내 글씨 같네 924 00:45:37,863 --> 00:45:41,491 '행복한 어머니날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야, 사랑해' 925 00:45:42,492 --> 00:45:43,619 세상에 926 00:45:45,412 --> 00:45:47,664 저는 아빠랑 둘뿐이었어요 그리고… 927 00:45:47,748 --> 00:45:50,334 아빠는 제 손안에 있다시피 하셨죠 928 00:45:50,417 --> 00:45:55,005 엄마가 돌아가시고부터 불안과 긴장을 달고 사셨거든요 929 00:45:58,175 --> 00:45:59,968 그 시절이 싫었어요 930 00:46:03,597 --> 00:46:05,933 '1940년 10월 15일' 931 00:46:06,016 --> 00:46:09,603 '예전에 살던 베이커힐 로드에서 멀리 떨어진' 932 00:46:09,686 --> 00:46:12,022 '새로 살게 된 집 옆의 우유 상자에 앉아 있다' 933 00:46:12,940 --> 00:46:14,733 '엄마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다' 934 00:46:16,610 --> 00:46:18,820 '이웃들이 집 앞 잔디에 모여 웅성거렸고' 935 00:46:18,904 --> 00:46:20,697 '구급차 한 대가 도착했다' 936 00:46:21,448 --> 00:46:25,285 '아빠는 엄마를 살리려는 구급대원들과 집 안에 있었다' 937 00:46:25,369 --> 00:46:29,039 '엄마는 가스를 켜고 영원한 잠을 들이마셨다' 938 00:46:32,084 --> 00:46:35,045 어머니 자살 얘기를 한 적이 있어 939 00:46:35,128 --> 00:46:36,255 듣고 깜짝 놀랐지 940 00:46:36,338 --> 00:46:38,757 심각한 우울증을 앓으셨는데 941 00:46:38,841 --> 00:46:40,551 그때는 그냥 기분이 안 좋다고만 했겠죠 942 00:46:40,634 --> 00:46:43,136 - 우울증이란 말은 없고요 - 그래, 맞아 943 00:46:43,220 --> 00:46:44,555 - 기분이 안 좋다고 - 네 944 00:46:44,638 --> 00:46:45,848 "존 궤어 극작가" 945 00:46:45,931 --> 00:46:48,725 코미디언의 소질을 보인 게 그래서였던 것 같아 946 00:46:48,809 --> 00:46:51,687 메이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947 00:46:54,439 --> 00:46:58,986 앤의 어머니 메이가 늘 관객 뒤에 있었던 거지 948 00:46:59,069 --> 00:47:02,239 앤의 노력은 어머니를 살릴 목적이었어 949 00:47:03,073 --> 00:47:07,744 앤과 제리는 둘 다 무척 어두운 시기를 극복했어 950 00:47:07,828 --> 00:47:10,873 빛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삶이었지 951 00:47:14,918 --> 00:47:16,503 앤과 일하는 게 좋습니다 952 00:47:16,587 --> 00:47:20,132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953 00:47:20,215 --> 00:47:22,551 왜 그러는지는 저도 설명 못 하겠어요 954 00:47:22,634 --> 00:47:24,928 어쩌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955 00:47:25,012 --> 00:47:27,514 끔찍한 절박함일 수도 있고요 전 그렇게 느껴요 956 00:47:27,598 --> 00:47:30,184 어릴 때 두 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957 00:47:30,267 --> 00:47:33,103 두 분은 공연이 있어서 발전한 것 같아요 958 00:47:34,229 --> 00:47:37,191 근데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니 959 00:47:37,274 --> 00:47:40,402 부부로서 갈등도 있었죠 960 00:47:40,485 --> 00:47:42,988 그러면서도 공연에 함께 묶인 처지고요 961 00:47:43,071 --> 00:47:46,533 - 싸울 땐 어떡하냐고요? - 엄청 울고 치고받아요 962 00:47:46,617 --> 00:47:48,035 다들 그러지 않나요? 963 00:47:48,118 --> 00:47:52,039 앤과 저는 부부싸움을 할 때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964 00:47:52,122 --> 00:47:53,916 누구에게든 가장 심각한 문제는 965 00:47:53,999 --> 00:47:56,043 무관심입니다, 관심이 전혀… 966 00:47:56,126 --> 00:47:59,546 당신한테 무관심한 적 없어, 제리 항상 공감하고 배려하잖아 967 00:47:59,630 --> 00:48:02,841 한 번도 무심한 적 없어, 난… 968 00:48:02,925 --> 00:48:04,718 - 당신 기분이 어떤데? - 아니, 당신은… 969 00:48:04,801 --> 00:48:07,012 내가 느끼기에 당신은 할 말이 있을 때마다… 970 00:48:07,095 --> 00:48:08,847 내면에 있는 진짜 감정을 끌어내 봐 971 00:48:08,931 --> 00:48:11,767 진짜 내 진심을 말하자면 내가 결혼한 상대가… 972 00:48:11,850 --> 00:48:13,810 당신 감정을 들려줘야지 973 00:48:14,394 --> 00:48:17,606 이 개그는 크게 보면 974 00:48:17,689 --> 00:48:19,608 '제리, 재미없으니까 닥쳐' 이런 구도예요 975 00:48:19,691 --> 00:48:21,235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, 제리 976 00:48:21,318 --> 00:48:22,903 여기서 내가 '닥쳐'라고 해야지 977 00:48:22,986 --> 00:48:25,239 당신 혼자 한 번에 길게 말한 적은 없잖아 978 00:48:25,322 --> 00:48:26,782 늘 내가 끊었지 979 00:48:27,574 --> 00:48:29,034 내가 왜 그랬지? 980 00:48:29,117 --> 00:48:31,703 기여라고 하면 한 사람만의 기여가 아니지 981 00:48:31,787 --> 00:48:32,955 당신이 생각하는 게 있는데 982 00:48:33,038 --> 00:48:35,374 그걸 내가 막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좋겠어 983 00:48:35,457 --> 00:48:37,709 그러니까 할 말 있으면 해요, 제리 984 00:48:37,793 --> 00:48:40,462 현실에서도 그런 구도였고 985 00:48:40,546 --> 00:48:43,173 그게 공연에서도 먹히는 걸 두 분이 아셨어요 986 00:48:43,257 --> 00:48:45,592 객석에 계신 여성분들은 다 이해하실 거예요 987 00:48:45,676 --> 00:48:50,472 24시간 붙어 있으면요, 릴리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988 00:48:50,556 --> 00:48:54,101 - 일단 이 사람은… - 전 거의 못 봐요 989 00:48:54,184 --> 00:48:56,395 -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요 - 네, 그것도… 990 00:48:56,478 --> 00:48:57,980 말하려고 했어요 991 00:48:58,063 --> 00:48:59,439 가끔 궁금해요 992 00:48:59,523 --> 00:49:01,859 실제 두 분의 관계에 그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요 993 00:49:01,942 --> 00:49:05,028 데릭, 무슨 일 있어? 일주일 내내 연락해도 안 받고 994 00:49:05,112 --> 00:49:06,113 일주일? 995 00:49:06,196 --> 00:49:10,909 우리 사이에서도 당신이 내게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 996 00:49:10,993 --> 00:49:14,204 우리가 커플이 되고 나중에는 같이 일도 하면서 997 00:49:14,288 --> 00:49:15,747 처음에는 998 00:49:15,831 --> 00:49:18,959 자연스럽게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어 999 00:49:19,585 --> 00:49:21,837 - 응 - 당신도 느꼈어? 1000 00:49:21,920 --> 00:49:24,214 사연이 있겠다는 건 느껴지지 1001 00:49:25,591 --> 00:49:28,969 그게 부부 관계에 결국 어떤 의미인지 1002 00:49:29,052 --> 00:49:32,973 당신 경험에서 오는 이유가 큰 것 같아 1003 00:49:33,056 --> 00:49:34,850 같이 먹고 자고 숨 쉬고 1004 00:49:34,933 --> 00:49:38,395 그런 식으로 함께하면 부담이 더 커지겠지 1005 00:49:38,478 --> 00:49:40,689 세상이 네 위주로 돌아가진 않아 1006 00:49:40,772 --> 00:49:41,607 좋아요 1007 00:49:41,690 --> 00:49:46,028 당신도 그렇고 나도 두려웠던 것 같아 1008 00:49:46,111 --> 00:49:49,865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말이야 1009 00:49:49,948 --> 00:49:51,825 - 상당한 중압감이잖아 - 응 1010 00:49:52,951 --> 00:49:58,165 부모님처럼 되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었어 1011 00:50:16,934 --> 00:50:18,685 여기가 아빠 방이었어요 1012 00:50:20,687 --> 00:50:22,147 엄마 방은 바로 옆이고요 1013 00:50:22,231 --> 00:50:26,527 그리고… 두 분이 어느 시점부터 1014 00:50:26,610 --> 00:50:29,279 각방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됐어요 1015 00:50:29,363 --> 00:50:33,075 문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요 두 분이 그걸 바라셨나 봐요 1016 00:50:33,158 --> 00:50:35,118 62년간 결혼 생활을 하셨어요 1017 00:50:35,577 --> 00:50:36,870 두 분은 어떤 관계였을까요? 1018 00:50:36,954 --> 00:50:40,457 모종의 합의 같은 게 있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1019 00:50:40,541 --> 00:50:42,251 함께할 수 있었을까요? 1020 00:50:42,334 --> 00:50:44,586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1021 00:50:44,670 --> 00:50:46,672 제가 느끼기에는 둘이 무척 가까웠거든요 1022 00:50:47,881 --> 00:50:50,050 서로 매우 다르면서도요 1023 00:50:50,133 --> 00:50:51,969 우리 마거릿 메리는 15살인데 1024 00:50:52,052 --> 00:50:53,720 - 아인슈타인과는 거리가 멀어요 - 네 1025 00:50:53,804 --> 00:50:56,306 허드슨강 터널과 나팔관도 구분 못 한다고요 1026 00:50:56,390 --> 00:50:58,392 그렇군요, 멀케이 씨 1027 00:50:58,475 --> 00:51:01,603 뉴저지주에 가려면 골치깨나 썩을걸요 1028 00:51:01,687 --> 00:51:03,564 멀케이 씨… 1029 00:51:03,647 --> 00:51:04,606 그렇다면… 1030 00:51:04,690 --> 00:51:09,486 두 분 공연을 보면 아빠의 노력이 보여요 1031 00:51:09,570 --> 00:51:13,115 연습도 수도 없이 했고 망치지 않으려고 애쓰시죠 1032 00:51:13,198 --> 00:51:16,076 엄마는 그냥 흐름에 맡기고요 1033 00:51:16,785 --> 00:51:18,120 엄마가 한 말이 기억나 1034 00:51:18,203 --> 00:51:21,206 '아빠는 대사 외우느라 새벽 5시에 잤어' 1035 00:51:21,290 --> 00:51:25,127 그런 완벽주의를 너랑 내가 물려받은 것 같아 1036 00:51:25,210 --> 00:51:27,004 좋은 면도 있는데… 1037 00:51:27,087 --> 00:51:27,921 한편으로는… 1038 00:51:28,922 --> 00:51:30,674 - 좋은 점도 있지 - 근데 또… 1039 00:51:30,757 --> 00:51:33,135 그것 때문에 온전히 즐기지 못하잖아 1040 00:51:33,218 --> 00:51:34,511 정말 맞는 말이야 1041 00:51:40,434 --> 00:51:46,398 제리는 무척 진지했고 아침, 점심, 저녁으로 연습했다 1042 00:51:46,982 --> 00:51:48,483 이 정도면 됐어, 좋아 1043 00:51:49,026 --> 00:51:50,360 알았어, 제리 1044 00:51:50,444 --> 00:51:53,280 아빠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마다 고심했지 1045 00:51:53,363 --> 00:51:54,573 맞아 1046 00:52:01,163 --> 00:52:05,125 난 내 방식으로 해야 해 연습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1047 00:52:05,209 --> 00:52:06,627 당신은 준비하기 싫어하잖아 1048 00:52:06,710 --> 00:52:08,086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! 1049 00:52:08,170 --> 00:52:10,339 여보, 감히라니, 당신이… 1050 00:52:10,422 --> 00:52:13,800 내가 왜 준비를 안 해? 나도 준비해 1051 00:52:14,968 --> 00:52:18,013 나랑 당신이 생각하는 준비의 뜻이 달라서 그래 1052 00:52:18,096 --> 00:52:19,056 맞아 1053 00:52:19,515 --> 00:52:21,934 - 제리, 할 말이 있어 - 뭔데, 앤? 1054 00:52:24,603 --> 00:52:26,772 - 지금 부담감이 크잖아 - 알지 1055 00:52:26,855 --> 00:52:29,107 당신이 내게 주는 부담을 알기는 해? 1056 00:52:29,191 --> 00:52:33,445 이렇게 답답하게 하는데 절반이라도 성공하면 기적일 거야 1057 00:52:34,947 --> 00:52:37,991 본인만의 투철한 직업 정신 때문에… 1058 00:52:38,075 --> 00:52:39,535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으니 1059 00:52:39,618 --> 00:52:43,205 아빠는 그걸 놓기가… 불가능했을 거야 1060 00:52:43,288 --> 00:52:48,043 나까지 당신 기준에 맞춰 압박감 느끼고 싶지 않아 1061 00:52:48,126 --> 00:52:49,878 그래, 알았어 그건 내 부담감이야 1062 00:52:49,962 --> 00:52:53,590 응, 근데… 그게 나한테까지 퍼지면서 1063 00:52:53,674 --> 00:52:58,095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잖아 칼로 벨 만큼 팽팽하다고 1064 00:52:58,178 --> 00:53:03,016 난… 내 심정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 1065 00:53:03,100 --> 00:53:06,061 부정하거나 합리화할 수도 없고… 1066 00:53:06,144 --> 00:53:08,230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1067 00:53:08,313 --> 00:53:11,608 난 '드디어 끝났다'는 생각뿐이야 1068 00:53:11,692 --> 00:53:13,986 - 그래 - '제리 기준에 통과했어' 1069 00:53:16,196 --> 00:53:18,490 당신 기준에도 통과였고? 1070 00:53:18,574 --> 00:53:20,409 알 게 뭐야 1071 00:53:20,492 --> 00:53:22,578 당신은 이상한 짓을 참 많이 해 1072 00:53:22,661 --> 00:53:23,537 그렇지 1073 00:53:24,204 --> 00:53:25,038 진짜로 1074 00:53:25,122 --> 00:53:28,208 - 당신도 이상한 짓 하잖아 - 사적인 감정은 빼자 1075 00:53:28,292 --> 00:53:31,545 풀 먹이지 말라는 셔츠 깃에 왜 풀을 먹여? 1076 00:53:31,628 --> 00:53:32,921 고개 빳빳이 들라고 1077 00:53:34,089 --> 00:53:36,466 - 고개에 힘이 없잖아 - 고개에 힘이 없어? 1078 00:53:36,550 --> 00:53:37,843 당신 어머니도 그래 1079 00:53:39,219 --> 00:53:42,347 아빠 없이는 엄마가 어떻게 됐을까 싶어 1080 00:53:42,431 --> 00:53:44,600 난 엄마 없이 아빠가 어땠을까 생각하는데 1081 00:53:45,392 --> 00:53:49,229 엄마가 아니었으면 코미디계에서 활동 못 했을 거야 1082 00:53:50,314 --> 00:53:54,193 엄마한테 헌신적이었잖아 일까지 같이… 1083 00:53:55,068 --> 00:53:57,779 해야 할 만큼 그 정도로 엄마를 사랑한 것 같아 1084 00:53:59,156 --> 00:54:02,743 엄마를 잃는다거나 부부로서, 연기 파트너로서 1085 00:54:02,826 --> 00:54:08,498 함께하지 못하는 위험은 감수하기 싫었겠지 1086 00:54:11,043 --> 00:54:12,628 공연 잘 끝났어? 1087 00:54:13,128 --> 00:54:16,173 - 잘된 이유가… - 당신이 있었으니까 1088 00:54:16,256 --> 00:54:20,552 공연 내용도, 관객들이 당신에게 보이는 반응도 1089 00:54:20,636 --> 00:54:24,765 조건이 어떻든 항상 훌륭한 당신 연기도 1090 00:54:24,848 --> 00:54:27,392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그렇게 해내잖아 1091 00:54:27,476 --> 00:54:28,936 그거 다 알아 1092 00:54:29,895 --> 00:54:30,896 나도 안다고 1093 00:54:30,979 --> 00:54:35,400 그러다 막판에 적당히 괜찮다 싶으면… 1094 00:54:37,277 --> 00:54:39,363 안심하는 당신이 창피해 1095 00:54:39,446 --> 00:54:43,825 '세상에, 진짜 대단했어' 이런 식이잖아 1096 00:54:44,159 --> 00:54:48,163 사람들 반응이 어떤지 당신을 좋게 봤는지가 중요하지 1097 00:54:48,247 --> 00:54:50,332 날 좋게 봐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 1098 00:54:50,415 --> 00:54:53,460 - 온통 그 생각뿐이잖아 - 아니, 그렇지는 않아, 앤 1099 00:54:53,544 --> 00:54:56,630 앤, 우린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이미지야 1100 00:54:56,713 --> 00:54:58,590 - 그 누구도… - 하나만 말할게 1101 00:54:58,674 --> 00:54:59,550 뭔데? 1102 00:55:00,008 --> 00:55:02,678 둘 중 하나가 이 지구를 떠나기 전 1103 00:55:02,761 --> 00:55:07,057 당신이 남들 의견 걱정 안 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을 방법을 1104 00:55:07,140 --> 00:55:09,643 꼭 찾아야만 해 1105 00:55:10,185 --> 00:55:13,397 즐거움이 없잖아 1106 00:55:13,772 --> 00:55:15,983 하나도 없어 1107 00:55:20,487 --> 00:55:23,282 엄마는 항상 크리스틴을 1108 00:55:23,365 --> 00:55:26,368 깊이 이해했던 것 같아요 1109 00:55:27,744 --> 00:55:29,955 제가 너무 일에만 몰두해 있으면 1110 00:55:30,038 --> 00:55:33,417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죠 1111 00:55:34,376 --> 00:55:35,919 이런 말을 한 적이 있거든요 1112 00:55:36,003 --> 00:55:38,255 '가족 곁에 같이 있어야지' 1113 00:55:38,338 --> 00:55:41,675 3.6kg에 일주일 빨리 나왔어요 1114 00:55:41,758 --> 00:55:44,303 한동안 당신에게 1115 00:55:44,386 --> 00:55:46,972 일이 우선이었던 시기가 있었어 1116 00:55:47,055 --> 00:55:53,395 지금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아버님과 비슷한 점이 보이네 1117 00:55:53,478 --> 00:55:55,898 정말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도 1118 00:55:55,981 --> 00:56:00,110 당신 눈에는 잘 안된 부분만 보이잖아 1119 00:56:00,194 --> 00:56:03,530 - 맞아 - 패배감, 완전 망쳤단 느낌 1120 00:56:04,489 --> 00:56:11,496 게다가 우리도 뒤에서 그런 분위기를 함께 겪고 있으니 1121 00:56:11,580 --> 00:56:16,919 '이렇게 되면 어쩌지?' 하는 게 우리 가족의 일상이 됐어 1122 00:56:17,002 --> 00:56:19,546 '만약 이게 잘 안되면…' 하는 거 1123 00:56:19,630 --> 00:56:21,423 - '이게 잘되면…', 알지? - 응 1124 00:56:21,507 --> 00:56:23,550 그게 내 생각에는… 1125 00:56:23,634 --> 00:56:25,761 - 표현할 말이… - 진짜 별로지 1126 00:56:25,844 --> 00:56:27,387 응, 그것도 그렇고 1127 00:56:27,471 --> 00:56:31,767 우린 이런 마음이지 '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 말고' 1128 00:56:31,850 --> 00:56:34,144 - '표현하려고 해봐' - 그래 1129 00:56:34,770 --> 00:56:36,396 좋든 나쁘든 말이야 1130 00:56:39,149 --> 00:56:42,486 어머님이 날 따로 불러서 이러신 적도 있어 1131 00:56:42,569 --> 00:56:43,946 '네 거 챙기면서 살아' 1132 00:56:44,446 --> 00:56:45,906 - 날 걱정하신 거야 - 응 1133 00:56:45,989 --> 00:56:47,908 당신 어머니인데 1134 00:56:50,661 --> 00:56:52,204 뭐가 그리 슬퍼? 1135 00:56:53,747 --> 00:56:57,668 그냥… 벤이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 1136 00:56:58,293 --> 00:57:00,420 - 심한 말 했어? - 아니, 그냥… 1137 00:57:00,504 --> 00:57:02,422 - 다른 볼일 때문에? - 응 1138 00:57:03,090 --> 00:57:05,592 - 그랬어 - 애가 워낙 바쁘잖아 1139 00:57:05,676 --> 00:57:06,677 그래서 그렇겠지 1140 00:57:08,262 --> 00:57:09,972 만나자고 해? 1141 00:57:10,055 --> 00:57:12,057 그러고 싶지 않은가 봐 1142 00:57:14,810 --> 00:57:19,731 자식은 부모 닮는단 소리를 항상 듣잖아 1143 00:57:19,815 --> 00:57:21,567 그러다 내가 부모가 되면 1144 00:57:21,650 --> 00:57:25,112 내 부모가 한 실수들은 절대 안 할 줄 알지 1145 00:57:25,195 --> 00:57:27,489 - 그래도 결국… - 똑같은 실수를 하죠 1146 00:57:27,573 --> 00:57:31,076 …다른 실수일 때도 있고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지 1147 00:57:33,745 --> 00:57:35,831 엘라가 최근에 이러더라 1148 00:57:35,914 --> 00:57:39,376 '어릴 때 아빠랑 같이 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' 1149 00:57:39,459 --> 00:57:40,502 네 1150 00:57:41,128 --> 00:57:44,965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들어볼게요 1151 00:57:45,048 --> 00:57:48,427 일하느라 바빴어요 가족이 LA에 살아서 1152 00:57:48,510 --> 00:57:50,679 종일 일하면서 보냈죠 1153 00:57:50,762 --> 00:57:52,639 이번 주에는 딱 하루 쉬었고요 1154 00:57:53,348 --> 00:57:56,185 - 네, 그랬어요 - 그럼… 1155 00:57:56,268 --> 00:57:59,229 부모로서 저지른 내 모든 실수는… 그래, 몇 개 있지 1156 00:58:00,856 --> 00:58:02,357 너한텐 놀라운 말이겠지 1157 00:58:02,441 --> 00:58:06,403 그리고… 네, 나도 잘렸잖아요 1158 00:58:07,529 --> 00:58:10,365 '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'에서 빼버렸지 1159 00:58:10,449 --> 00:58:12,701 내 평생 내린 결정 중 아마 그게 최악일 거야 1160 00:58:13,577 --> 00:58:16,413 - 네? - 옷도 쫙 빼입고 제법인데? 1161 00:58:16,914 --> 00:58:18,081 이건… 나 일하잖아 1162 00:58:18,165 --> 00:58:21,210 - 너만 중요한 게 아냐, 월터 - 뭐? 1163 00:58:21,293 --> 00:58:23,128 - 귀여웠어 - 그때 진짜 무서웠어요 1164 00:58:23,212 --> 00:58:27,799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영화 내용이 이해가 안 됐어요 1165 00:58:27,883 --> 00:58:34,056 그렇지, 그건 내 일에 관한 내 집착 문제를 다룬 거니까 1166 00:58:34,139 --> 00:58:36,850 - '완벽주의'랄까 - 네 1167 00:58:37,809 --> 00:58:39,478 너도 공감하니? 1168 00:58:39,561 --> 00:58:41,855 - 어쩌면요, 그런 것 같아요 - 내게 공감해? 1169 00:58:41,939 --> 00:58:45,150 힘든 하루를 보냈다거나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1170 00:58:45,234 --> 00:58:47,110 아빠만의 세상으로 1171 00:58:47,194 --> 00:58:50,989 숨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, 알죠? 1172 00:58:51,073 --> 00:58:54,826 그래서 그 세상으로 한번 들어가 버리면… 1173 00:58:54,910 --> 00:58:56,161 나오게 하기가 힘들어요 1174 00:58:56,245 --> 00:59:00,582 그러면 휴가 중에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1175 00:59:00,666 --> 00:59:02,668 반감되는 느낌이고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? 1176 00:59:02,751 --> 00:59:05,462 늘 여러 역할을 오가며 바쁘게 사시잖아요 1177 00:59:05,546 --> 00:59:08,757 감독, 배우, 제작, 각본에 1178 00:59:08,841 --> 00:59:11,051 아빠 역할까지 더해야 하고요 1179 00:59:11,844 --> 00:59:18,141 가끔은 아빠 역할이 다른 역할 뒤로 밀리는 것 같아요 1180 00:59:22,521 --> 00:59:23,897 예전에 퀸이 어릴 때 1181 00:59:23,981 --> 00:59:26,525 같이 주방에 앉아 있다가 1182 00:59:26,608 --> 00:59:29,278 '박물관이 살아있다 3' 촬영 때문에 1183 00:59:29,361 --> 00:59:31,738 몇 달 동안 캐나다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1184 00:59:32,573 --> 00:59:35,367 그때 퀸이 풀죽은 표정으로 1185 00:59:35,951 --> 00:59:37,953 '집에 있으면 좋은데' 하더라고요 1186 00:59:38,787 --> 00:59:41,123 그때 전 한심하게 이런 말로 변명했죠 1187 00:59:41,206 --> 00:59:44,918 '너 그 영화 좋아하잖아'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1188 00:59:47,629 --> 00:59:50,841 그러면서 전 부모님보다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1189 00:59:51,884 --> 00:59:55,345 잘 해내고 있는 줄 알았죠 주말에는 집에 돌아오고 1190 00:59:55,429 --> 00:59:59,516 아이들이 촬영장에 방문하면 특별한 곳에 데려가고 1191 00:59:59,600 --> 01:00:03,729 하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애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1192 01:00:03,812 --> 01:00:08,859 결국 걔들도 저 어릴 때랑 똑같은 상황을 겪은 거예요 1193 01:00:08,942 --> 01:00:11,945 그때는 그런 줄도 몰랐습니다 1194 01:00:15,782 --> 01:00:17,951 - 우리 헤어졌을 때… - 응 1195 01:00:18,035 --> 01:00:22,456 난 실패했다고 생각했어 우리 부모님을 보면 1196 01:00:23,207 --> 01:00:26,793 50년 넘게 잘 지내고 계시니까 1197 01:00:26,877 --> 01:00:30,464 - 응 - 난 그렇게 못 했잖아 1198 01:00:33,842 --> 01:00:36,929 당신 아내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냐, 알아? 1199 01:00:37,012 --> 01:00:38,722 - 날 사랑해? - 뭐? 1200 01:00:38,805 --> 01:00:39,723 날 사랑해? 1201 01:00:41,850 --> 01:00:44,353 날 사랑해? 1202 01:00:45,312 --> 01:00:46,688 뭘 하냐고? 1203 01:00:47,648 --> 01:00:50,359 날 사랑해? 1204 01:00:50,943 --> 01:00:53,820 당신을 사랑하냐고? 1205 01:00:53,904 --> 01:00:59,576 애들도 점점 크고 당신 어머니도 돌아오시니 1206 01:00:59,660 --> 01:01:05,290 답답해서 도망가고 싶겠지 방에 들어가 누워서… 1207 01:01:05,374 --> 01:01:07,918 나이트클럽 시절엔 미칠 것 같았어요 1208 01:01:08,001 --> 01:01:09,920 매일 밤 두 번씩 1209 01:01:10,003 --> 01:01:12,756 무대에 올라 쉬지 않고 웃겨야 하잖아요 1210 01:01:12,840 --> 01:01:15,592 저한테 관심도 없는 사람들 앞에서요 1211 01:01:15,676 --> 01:01:16,802 그렇잖아요 1212 01:01:16,885 --> 01:01:21,515 제리에게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모르겠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 1213 01:01:21,598 --> 01:01:23,267 내가 이렇게 묻잖아 1214 01:01:23,350 --> 01:01:28,564 '스틸러와 미라'가 두 사람에게 독이 됐어요 1215 01:01:29,565 --> 01:01:31,316 그 성공의 덫에 갇힌 거죠 1216 01:01:34,820 --> 01:01:37,322 제 아내 앤은 코미디언으로서도 훌륭하지만 1217 01:01:37,406 --> 01:01:39,241 정극 배우이기도 해요 1218 01:01:39,324 --> 01:01:41,910 하지만 코미디를 할 땐 아무도 그걸 몰라보죠 1219 01:01:41,994 --> 01:01:43,996 앤이 하고 싶어 했던 일이에요 1220 01:01:44,079 --> 01:01:48,083 근데 코미디언이면 두 이미지를 동시에 쓸 순 없죠 1221 01:01:48,166 --> 01:01:50,043 그 일을 하고 싶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1222 01:01:50,127 --> 01:01:52,796 제게 얘기하길래 그럼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1223 01:01:52,880 --> 01:01:56,008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1224 01:01:59,011 --> 01:02:04,725 이렇게 알게 되니 좋네 1225 01:02:07,978 --> 01:02:09,354 사랑해 1226 01:02:09,688 --> 01:02:11,690 저희 공연을 그만둬야 했어요 1227 01:02:12,399 --> 01:02:16,653 위험한 일이었죠 나름대로 잘되고 있었으니까요 1228 01:02:19,406 --> 01:02:21,200 철없는 짓들은 이제 안 할래 1229 01:02:21,825 --> 01:02:24,328 허세도, 스캔들도, 전부 1230 01:02:25,204 --> 01:02:29,249 그딴 싸구려 인생에 낭비한 세월이 대체 얼만지 몰라 1231 01:02:32,628 --> 01:02:35,380 "트럭 앤드 웨어하우스 극장" 1232 01:02:36,507 --> 01:02:39,259 '푸른 잎사귀의 집'이란 극을 썼는데 1233 01:02:39,760 --> 01:02:43,472 주인공 여자 친구인 버니라는 인물이 있어요 1234 01:02:43,555 --> 01:02:47,100 그 역할에 맞는 배우를 백방으로 찾았죠 1235 01:02:47,184 --> 01:02:49,895 그러던 어느 날 제작자가 전화해서 말했습니다 1236 01:02:49,978 --> 01:02:53,357 '러시안 티 룸에서 식사 중인데 버니를 찾았어요' 1237 01:02:53,440 --> 01:02:55,609 '내 옆자리에 있어서 말하는 게 다 들려요' 1238 01:02:55,692 --> 01:02:57,110 '앤 미라요' 1239 01:02:58,153 --> 01:03:00,948 스틸러와 미라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어요 1240 01:03:01,031 --> 01:03:04,284 혼자도 일하냐고요, 그랬더니 알아볼 방법은 하나뿐이라더군요 1241 01:03:07,079 --> 01:03:09,790 앤을 만나고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1242 01:03:09,873 --> 01:03:12,334 '나이트타운 율리시스' 원작에 1243 01:03:12,417 --> 01:03:14,628 정식 배우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더라고요 1244 01:03:16,380 --> 01:03:19,341 에이전트는 브로드웨이보다 작은 규모는 안 된다고 했어요 1245 01:03:19,716 --> 01:03:22,302 당시 브로드웨이 밑으로는 대안 연극으로 여겨져 1246 01:03:22,386 --> 01:03:24,805 인정받지 못했거든요 1247 01:03:26,056 --> 01:03:29,726 그래서 경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죠 1248 01:03:31,562 --> 01:03:34,857 앤은 신경 쓰지 않고 계약했어요 1249 01:03:39,152 --> 01:03:41,572 이 장면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1250 01:03:41,655 --> 01:03:44,324 앤이 아들을 데려온 적 있어요 1251 01:03:44,408 --> 01:03:45,367 벤요 1252 01:03:48,704 --> 01:03:50,706 트럭 앤드 웨어하우스라는 극장 앞에서 1253 01:03:50,789 --> 01:03:53,834 네가 대본을 들고 일일이 확인하면서 1254 01:03:53,917 --> 01:03:56,420 고치거나 찢기도 하고… 1255 01:03:56,503 --> 01:03:59,882 난 그저 굽신거리며 '네, 고맙습니다, 선생님' 했지 1256 01:03:59,965 --> 01:04:01,049 그랬어 1257 01:04:03,844 --> 01:04:08,265 그렇게 오랜 세월 코미디 연기를 했는데 1258 01:04:08,348 --> 01:04:11,310 연극배우로 방향을 틀다니 대단한 일이에요 1259 01:04:11,393 --> 01:04:13,145 유진 오닐이나 1260 01:04:13,228 --> 01:04:15,981 리처드 그린버그 등 저명한 극작가들의 작품을 했죠 1261 01:04:18,358 --> 01:04:20,152 앤이 이런 길을 가고 있으니 1262 01:04:20,235 --> 01:04:24,573 저도 중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꿈을 이루는 데 보탠 것처럼요 1263 01:04:28,994 --> 01:04:33,081 가정 내 경쟁이 불화로 이어지지 않는 비결은요? 1264 01:04:33,165 --> 01:04:34,541 두 분 다 배우잖아요 1265 01:04:34,625 --> 01:04:36,502 그리고 부부라면 자연히 1266 01:04:36,585 --> 01:04:37,628 경쟁 관계일 수밖에 없고요 1267 01:04:37,711 --> 01:04:40,464 요즘은 저희 둘 중에서 앤이 주로 일하는 편이에요 1268 01:04:40,547 --> 01:04:42,799 더 얼굴을 많이 비추죠 1269 01:04:42,883 --> 01:04:44,843 '푸른 잎사귀의 집'이라는 연극에 출연하면서 1270 01:04:44,927 --> 01:04:47,721 꾸준히 연기 활동을… 1271 01:04:47,804 --> 01:04:49,848 각자 활동을 이어가는 건 1272 01:04:49,932 --> 01:04:51,266 둘 다 원하는 바이기도 했지만 1273 01:04:51,350 --> 01:04:54,102 듀오로 성공한 후였으니 홀로 선다는 생각 자체가 1274 01:04:54,186 --> 01:04:56,939 아마 아빠에게는 꽤 벅차기도 했을 거예요 1275 01:05:03,403 --> 01:05:08,242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아빠는 무척 영적인 사람이었어요 1276 01:05:09,034 --> 01:05:11,161 아빠만의 에너지가 있었어요 1277 01:05:11,245 --> 01:05:13,580 만약에 팔꿈치를 부딪친다거나 하면 1278 01:05:13,664 --> 01:05:17,751 아빠가 이렇게 해서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했죠 1279 01:05:19,378 --> 01:05:21,505 속이 무척 깊은 분이었어요 1280 01:05:23,715 --> 01:05:26,009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믿었죠 1281 01:05:29,054 --> 01:05:33,100 한번은 온 가족이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났는데 1282 01:05:34,518 --> 01:05:37,479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비폭력적 투우장에 갔어요 1283 01:05:39,147 --> 01:05:41,400 아빠가 경기장에 내려가서 소와 함께 섰죠 1284 01:05:44,570 --> 01:05:46,238 그냥… 그렇게요 1285 01:05:49,116 --> 01:05:50,200 경기장에 들어가서 1286 01:05:50,284 --> 01:05:53,287 시도해 보고 싶다는 내면의 의지가 있는 분이었죠 1287 01:05:55,163 --> 01:06:00,836 전 항상 아빠의 그런 모습을 닮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1288 01:06:01,170 --> 01:06:04,131 네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성자였어 1289 01:06:04,214 --> 01:06:07,426 항상 9살 꼬마 같은 모습이 남아 있는 사람이었지 1290 01:06:07,509 --> 01:06:09,428 "크리스토퍼 워컨" 1291 01:06:09,511 --> 01:06:10,721 - 네 - 알지? 1292 01:06:11,305 --> 01:06:13,140 - 영원히 9살이야 - 네 1293 01:06:13,223 --> 01:06:16,476 이거 네 아버지가 쓴 거야 1294 01:06:16,560 --> 01:06:19,563 '친애하는 크리스 자네 쪽지가 나한테 왔어' 1295 01:06:19,646 --> 01:06:20,772 '비싼 실크 속옷 입고' 1296 01:06:20,856 --> 01:06:23,650 '앞으로도 방귀 많이 뀌도록' 1297 01:06:23,734 --> 01:06:24,568 그랬지 1298 01:06:25,861 --> 01:06:28,363 엄청난 물건들이네요, 이거 다요 1299 01:06:28,780 --> 01:06:30,324 네, '헐리벌리'도 있고 1300 01:06:30,407 --> 01:06:32,534 이 연극이 기억에 선명해요 1301 01:06:32,618 --> 01:06:36,413 두 분이 같이 출연하신 마이크 니콜스 작품이잖아요 1302 01:06:36,496 --> 01:06:39,666 이게… 이 작품을 통해 두 분이 친해지셨나요? 1303 01:06:39,750 --> 01:06:42,836 아니, 제리를 만난 건 그보다 훨씬 전이었지 1304 01:06:42,920 --> 01:06:44,254 - 60년 전이야 - 네 1305 01:06:44,338 --> 01:06:47,424 조 팹이 센트럴파크에 델라코트 극장을 열었어 1306 01:06:47,508 --> 01:06:51,803 -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 - 응, 거기서 제리가 공연했어 1307 01:06:51,887 --> 01:06:53,597 - 네 - 아마 앤도 했을걸 1308 01:06:53,680 --> 01:06:56,642 - 초반에요, 네 - 그때 처음 만났지 1309 01:06:57,226 --> 01:06:59,603 네 엄마는 사실 좀 무서웠어 1310 01:06:59,686 --> 01:07:00,729 그랬군요 1311 01:07:00,812 --> 01:07:02,356 앤이 날 쳐다볼 때면 1312 01:07:02,439 --> 01:07:05,609 날 꿰뚫어 본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 1313 01:07:09,029 --> 01:07:10,072 - 아냐? - 맞아요 1314 01:07:10,155 --> 01:07:13,408 내가 형편없단 걸 이미 다 파악했단 눈빛이었어 1315 01:07:13,867 --> 01:07:14,701 네 1316 01:07:14,785 --> 01:07:16,620 근데 난 제리랑 같이 일했잖아 1317 01:07:16,703 --> 01:07:20,415 같이 일한다는 건 무척 친밀한 관계거든 1318 01:07:20,499 --> 01:07:21,333 그렇죠 1319 01:07:21,416 --> 01:07:24,711 서커스랑 비슷한 것 같아 1320 01:07:24,795 --> 01:07:27,047 공중 돌기를 하려면 1321 01:07:27,130 --> 01:07:30,008 상대방 손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해 1322 01:07:30,092 --> 01:07:32,386 그래야 잡으니까 1323 01:07:32,469 --> 01:07:35,848 제리가 그런 친구였어 아주 안전하고 든든했지 1324 01:07:36,473 --> 01:07:37,391 무슨 일이야, 재커리? 1325 01:07:38,267 --> 01:07:41,144 - 못 믿을 일이야 - 나 알잖아, 난 다 믿어 1326 01:07:41,228 --> 01:07:42,604 지하철이 납치됐어 1327 01:07:44,731 --> 01:07:45,566 못 믿겠는데 1328 01:07:46,066 --> 01:07:47,401 영화를 찍었어요 1329 01:07:47,484 --> 01:07:50,612 '지하의 하이재킹'이라는 영화가 들어왔거든요 1330 01:07:50,696 --> 01:07:52,155 그 영화 진짜 좋죠 1331 01:07:52,239 --> 01:07:54,408 여기는 펠럼, 가버는 어디 갔어? 1332 01:07:55,284 --> 01:07:56,660 아무리 잘났어도 화장실은 가지 1333 01:07:57,661 --> 01:08:00,038 우리 둘 다 이걸 좋아하는 이유가 있죠 1334 01:08:00,122 --> 01:08:02,624 아빠 표정에서부터 드러나요 1335 01:08:02,708 --> 01:08:05,002 - 아빠가… - 응, 내가… 1336 01:08:05,085 --> 01:08:07,045 …어느 장면에서 차 뒤에 앉아 있었잖아요 1337 01:08:07,129 --> 01:08:08,630 교통국입니다 1338 01:08:09,423 --> 01:08:10,465 그래도 돈은 내야죠 1339 01:08:10,549 --> 01:08:11,967 이 장면을 찍을 때 1340 01:08:12,050 --> 01:08:14,761 촬영 내내 저 차 뒷좌석에 앉아 있었어 1341 01:08:14,845 --> 01:08:17,264 영화 촬영장 방문은 저 때가 처음이었지 1342 01:08:17,346 --> 01:08:20,392 오늘 있었던 곳을 모두 알려주시죠, 래티머 씨 1343 01:08:20,475 --> 01:08:23,103 그때 촬영장을 보며 감탄했어요? 1344 01:08:23,187 --> 01:08:25,189 '우리 아빠가 월터 매소랑 같이 나오잖아' 1345 01:08:25,272 --> 01:08:28,108 내 안에서 뭔가 느껴졌어 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졌지 1346 01:08:28,192 --> 01:08:30,903 - 확실해요? - 네? 사람들한테 물어보든가요 1347 01:08:30,986 --> 01:08:33,363 마지막 장면은 전형적인 고전 방식이에요 1348 01:08:33,447 --> 01:08:36,617 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, 롱먼 씨 가지, 리코 1349 01:08:36,700 --> 01:08:39,243 재채기를 하고 다시 문을 비추는데 문이 열리더니 1350 01:08:39,328 --> 01:08:41,997 월터 매소가 이렇게 다시 얼굴을 내밀어요 1351 01:08:43,582 --> 01:08:46,335 그리고 그 순간 음악이 나오죠 딴딴따… 1352 01:08:55,844 --> 01:08:57,386 필요하면 1353 01:08:58,055 --> 01:09:01,183 당장 내일 클럽 공연을 할 수도 있어요, 필요하면요 1354 01:09:01,265 --> 01:09:04,353 근데 난 지금이 훨씬 재밌어 아마 당신도… 1355 01:09:04,435 --> 01:09:05,645 공연하고 싶으면 닥치라고 말해 1356 01:09:05,729 --> 01:09:07,689 - 닥쳐, 앤, 내가 말할게 - 알았어 1357 01:09:07,773 --> 01:09:09,608 - 동의하십니까? - 권위적일 때 멋져요 1358 01:09:09,691 --> 01:09:11,026 "더 리츠" 1359 01:09:12,944 --> 01:09:15,822 파라마운트 극장에서 '더 리츠'를 상영 중입니다 1360 01:09:15,906 --> 01:09:19,158 주연은 리타 모레노와 제리 스틸러예요 1361 01:09:19,243 --> 01:09:20,743 히트작이 뭐죠? '더 리츠'죠 1362 01:09:20,827 --> 01:09:22,828 맞아요 여러분, 혹시 뉴욕에 가시면 1363 01:09:22,912 --> 01:09:25,374 제 남편 작품을 꼭 보세요 무지 훌륭하거든요 1364 01:09:25,457 --> 01:09:28,502 잭 웨스턴과 리타 모레노도 출연하는 작품이에요 1365 01:09:28,585 --> 01:09:29,419 '더 리츠'요 1366 01:09:29,502 --> 01:09:30,462 무슨 내용이죠? 1367 01:09:30,546 --> 01:09:33,298 게이 한증막이 배경이에요 1368 01:09:36,134 --> 01:09:37,636 재밌답니다 1369 01:09:39,136 --> 01:09:42,390 출연 제안과 작품 기획 면에서 1370 01:09:42,474 --> 01:09:45,769 두 분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어요 1371 01:09:45,853 --> 01:09:47,895 이건 '에어포트 75' 대본이에요 1372 01:09:47,979 --> 01:09:50,482 캘리포니아, 내가 간다 1373 01:09:50,566 --> 01:09:54,611 제가 이 작품의 리메이크로 '에어포트 76'을 제작했어요 1374 01:09:54,695 --> 01:09:58,907 누나와 애덤 동생 리브라 맥스 아래층의 핼리 마이클스가 출연했죠 1375 01:09:58,991 --> 01:10:01,910 이제 끝이야, 다들 기도나 해요 1376 01:10:11,920 --> 01:10:15,340 따로 활동하는 데 점점 익숙해졌어요 1377 01:10:15,424 --> 01:10:16,842 떨어져 있다가 1378 01:10:16,925 --> 01:10:20,721 같이 있을 때 느껴지는 좋은 점이 있거든요 1379 01:10:21,180 --> 01:10:23,473 요즘 자주 보세요? 1380 01:10:23,557 --> 01:10:28,937 그렇진 않지만 지금 제 일이 좋고 남편 일 보는 것도 즐거워요 1381 01:10:29,021 --> 01:10:30,147 다시 만나면 반갑고요 1382 01:10:30,230 --> 01:10:32,566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383 01:10:32,649 --> 01:10:36,612 부모님과 사진을 찍는 팬들도 당연히 있었고요 1384 01:10:37,029 --> 01:10:38,405 캘리포니아로 이사해서 1385 01:10:38,822 --> 01:10:41,700 웨스트뷰 타워라는 아파트에 살았어요 1386 01:10:42,409 --> 01:10:43,952 선셋대로 바로 남쪽요 1387 01:10:44,912 --> 01:10:46,622 디즈니랜드도 가고 1388 01:10:46,705 --> 01:10:49,416 노츠 베리 농장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방문했어요 1389 01:10:50,375 --> 01:10:52,920 거기서 엄마 작품의 촬영장도 구경했고요 1390 01:10:53,003 --> 01:10:55,547 오늘의 특별 손님 앤 미라를 소개합니다 1391 01:10:55,631 --> 01:10:58,258 CBS에서 방송하는 세계 최초 공개 특별작인 1392 01:10:58,342 --> 01:10:59,968 '케이트 맥셰인'에 출연하게 됐어요 1393 01:11:00,052 --> 01:11:03,055 - 고맙습니다 - 이번에는 아주 진지한 역할로요 1394 01:11:03,138 --> 01:11:05,057 - 네 - 진지한 인물을 맡았어요 1395 01:11:05,140 --> 01:11:07,601 - 맞아요, 변호사예요 - 장난기 없겠네요 1396 01:11:08,101 --> 01:11:10,437 - 엄마 괜찮아 보여? - 불안해 보여요 1397 01:11:10,521 --> 01:11:12,189 이 녀석이 1398 01:11:12,272 --> 01:11:15,067 그렇게 무심하게 말고 열이 뻗쳤을 때만 때려요 1399 01:11:15,150 --> 01:11:17,152 미안하다, 꼬마야, 미안 1400 01:11:17,236 --> 01:11:21,323 내 첫 출연작은 엄마가 하던 TV 방송이었는데 1401 01:11:21,406 --> 01:11:25,118 엄마 고객의 아들 역할을 내게 맡겼어 1402 01:11:25,202 --> 01:11:28,038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1403 01:11:28,121 --> 01:11:31,124 큐 라이트라고 하는 빨간 조명이 있었지 1404 01:11:31,208 --> 01:11:33,293 거기에 불이 켜지면 내가 나갈 순서래 1405 01:11:33,377 --> 01:11:35,295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1406 01:11:35,379 --> 01:11:36,672 나도 알거든요 1407 01:11:36,755 --> 01:11:38,590 넌 나보다 용기 있었어 1408 01:11:38,674 --> 01:11:41,593 누나도 시트콤 출연했잖아 그때 8살이었지 1409 01:11:41,677 --> 01:11:43,887 응, 근데 딱 봐도 겁에 질린 게 보여 1410 01:11:43,971 --> 01:11:48,517 내가 노래를 엉망으로 부르니까 클로리스가 도와주기까지 했지 1411 01:11:48,600 --> 01:11:53,730 진심으로 사랑해 1412 01:11:53,814 --> 01:11:57,025 마음을 다해서 1413 01:11:57,109 --> 01:12:00,445 - 음정이 다 틀렸던데요 - 안 틀렸어요 1414 01:12:00,529 --> 01:12:01,989 아주 예쁜 아이였다고요 1415 01:12:02,739 --> 01:12:04,992 그렇게 예쁜 아이는 처음… 에이미 스틸러예요 1416 01:12:05,075 --> 01:12:08,287 벤지도 아주 착한 아이죠 혹시 이걸 볼지 모르니까요 1417 01:12:08,370 --> 01:12:09,496 노래 잘해요? 1418 01:12:10,038 --> 01:12:12,416 아뇨, 숟가락으로 하는 건 잘해요 1419 01:12:14,001 --> 01:12:16,170 지금 이 장면에서 자르고 1420 01:12:16,253 --> 01:12:20,591 74년도 '마이크 더글러스 쇼'로 이어 붙일 거야 1421 01:12:20,674 --> 01:12:24,136 긴장하지 마, 그냥 3천만 명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 1422 01:12:25,929 --> 01:12:27,931 조명이 엄청 밝았어 1423 01:12:28,015 --> 01:12:32,186 실수하고 싶지 않았지 엉망이었는데 그건 몰랐어 1424 01:12:32,269 --> 01:12:33,729 - 그렇지? - 응 1425 01:13:01,548 --> 01:13:03,050 브라보! 잘했어요! 1426 01:13:05,719 --> 01:13:08,138 제리 스틸러와 앤 미라 부부입니다 1427 01:13:09,139 --> 01:13:12,434 요즘 방송 일은 어때요? 앤은 가을에 나올 드라마 찍죠? 1428 01:13:12,518 --> 01:13:13,810 제리도 출연하는 방송이 있고요 1429 01:13:13,894 --> 01:13:16,104 - '조와 아들들'요 - 대단하군요 1430 01:13:16,188 --> 01:13:18,732 - 둘 다 드라마 출연이라니 - 네, 그게… 1431 01:13:20,025 --> 01:13:22,361 CBS가 저희 부부를 살렸어요 1432 01:13:22,945 --> 01:13:25,739 만약 두 프로그램이 다 잘됐다면 1433 01:13:25,822 --> 01:13:27,491 우리 인생도 크게 달라졌을 거야 1434 01:13:27,574 --> 01:13:30,536 아마 LA로 이사했거나 주로 거기서 지냈겠지 1435 01:13:30,619 --> 01:13:33,580 - 넌 뭐야? 나무야? - 위대한 참나무예요 1436 01:13:34,581 --> 01:13:36,083 - 앤 미라 - 왜요? 1437 01:13:36,166 --> 01:13:39,169 1975년에 대한 감정을 요약하자면요? 1438 01:13:40,462 --> 01:13:42,631 아주 좋은 해였죠 제리와 저에게요 1439 01:13:42,714 --> 01:13:44,675 - 감정적으로요? - 출연작이 둘 다 취소됐는데 1440 01:13:44,758 --> 01:13:46,802 - 그게 좋아요? - 네, 하긴 했잖아요 1441 01:13:46,885 --> 01:13:50,097 어쨌든요, 네, 저희 둘 다 TV 드라마에 출연했잖아요 1442 01:13:50,180 --> 01:13:53,225 근데… 왜요? 폴리애나 역할은 싫었어요 1443 01:13:53,308 --> 01:13:55,352 아예 안 하는 것보다 해보는 게 낫죠 1444 01:13:55,435 --> 01:13:58,564 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엔 좋은 선물도 꽤 샀어요 1445 01:13:58,647 --> 01:14:00,941 내년에는 아무것도 못 주겠죠 1446 01:14:01,024 --> 01:14:03,610 - 아빠 봐, 아빠 - 응, '진!' 이런 표정이야 1447 01:14:03,694 --> 01:14:06,154 - 진 샬릿을 때릴 것 같아 - 응 1448 01:14:07,239 --> 01:14:11,159 엄마는 연기와는 별개로 행복을 찾고 싶어 하셨어 1449 01:14:11,243 --> 01:14:14,079 근데 아빠 인생에는 연기가 너무 중요해서 1450 01:14:14,162 --> 01:14:16,832 - 그것도 행복의 일부였지 - 맞아요 1451 01:14:16,915 --> 01:14:18,917 그래서 둘 사이에 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 1452 01:14:19,001 --> 01:14:21,003 나한테는 말 안 했지 1453 01:14:21,086 --> 01:14:24,590 물론 우리한테 일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1454 01:14:24,673 --> 01:14:26,633 그래도 항상 주변에 있잖아요 1455 01:14:26,717 --> 01:14:29,636 - 그걸 다 느끼면서, 그렇지 - 긴장감을요, 네 1456 01:14:29,720 --> 01:14:32,472 연예계에 변화가 일면서 1457 01:14:32,556 --> 01:14:34,766 두 분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1458 01:14:34,850 --> 01:14:36,894 "제리 스틸러" 1459 01:14:36,977 --> 01:14:38,687 "특별 출연 앤 미라" 1460 01:14:39,104 --> 01:14:41,690 여러 방송에서 특별 출연으로 연기했죠 1461 01:14:41,773 --> 01:14:43,192 "그리고 앤 미라" 1462 01:14:43,650 --> 01:14:47,529 같이 일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1463 01:14:47,613 --> 01:14:48,864 시기도 있었어요 1464 01:14:49,448 --> 01:14:52,743 영화에도 종종 출연하기 시작했죠 1465 01:14:52,826 --> 01:14:55,245 이건 인간 희비극이라고, 토미 1466 01:14:55,329 --> 01:14:57,206 돌멩이도 울릴 내용이야! 1467 01:14:57,289 --> 01:14:58,999 엄마는 '아치 벙커의 집'에 출연했어요 1468 01:14:59,082 --> 01:15:01,835 그 드라마로 두 번이나 수상 후보에 올랐지 1469 01:15:01,919 --> 01:15:04,755 너희는 어쩜 그렇게 너희 생각만 하니? 1470 01:15:04,838 --> 01:15:08,091 각자 자기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1471 01:15:11,553 --> 01:15:16,183 아빠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으니까요 1472 01:15:17,017 --> 01:15:19,353 그만큼 자기 일에 애착이 큰 사람이었고 1473 01:15:19,770 --> 01:15:25,150 저도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실수를 하다 보니 1474 01:15:26,401 --> 01:15:29,905 그게… 정말 힘들단 걸 깨달았어요 1475 01:15:29,988 --> 01:15:31,990 균형을 잡기가… 1476 01:15:32,616 --> 01:15:35,118 몹시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도 실수가 많았죠 1477 01:15:35,202 --> 01:15:37,538 오히려 아빠보다 제가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1478 01:15:38,163 --> 01:15:39,289 이제야 괜찮아졌네 1479 01:15:40,374 --> 01:15:42,125 정장이 아주 멋진데? 1480 01:15:42,668 --> 01:15:45,963 - 아버지 거예요 - 무척 특별한 분인가 보군 1481 01:15:46,296 --> 01:15:47,673 지금 생각해 보면 1482 01:15:47,756 --> 01:15:50,133 누나랑 제가 힘들 때 아빠가 항상 곁에 있었어요 1483 01:15:50,217 --> 01:15:53,971 캠프에서 집에 가고 싶어 하면 아빠가 절 만나러 오셨고 1484 01:15:54,054 --> 01:15:56,557 제가 16살 때 마약을 하자 크게 놀라시면서 1485 01:15:56,640 --> 01:16:00,102 저랑 같이 명상한 것도 아빠였고… 1486 01:16:00,185 --> 01:16:03,355 엄마는 그런 거 못 했어요 아예 모른 척했죠 1487 01:16:03,438 --> 01:16:07,401 하지만 아빠는 감수성도 여리고 부성애도 넘쳤어요 1488 01:16:08,652 --> 01:16:12,865 본인이 느끼는 아픔을 우리는 모르게 하려고 했어요 1489 01:16:12,948 --> 01:16:15,200 벤의 연예계 활동을 지원하셨어요? 1490 01:16:15,284 --> 01:16:17,202 아뇨, 이 바닥은 너무 힘들잖아요 1491 01:16:17,286 --> 01:16:20,455 거절당하는 것도 너무 싫고요 1492 01:16:20,539 --> 01:16:23,083 벤이나 에이미가 그런 걸 겪지 않았으면 했어요 1493 01:16:23,166 --> 01:16:29,298 도울 노력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었어 1494 01:16:29,381 --> 01:16:32,259 그래도 나한테 말은 안 하지 난 그게 너무 싫었어 1495 01:16:32,342 --> 01:16:35,721 그러니까… 내가 데뷔한 후 내 작품이 혹평이라도 받으면 1496 01:16:35,804 --> 01:16:38,140 그 평론가한테 편지를 써서… 1497 01:16:39,183 --> 01:16:41,059 그 사람이 틀렸다고 설명했어 1498 01:16:41,768 --> 01:16:46,523 아빠의 과잉보호가 난 숨 막힐 정도였어 1499 01:16:46,607 --> 01:16:49,443 아빠가 직접 했잖아 우리가 할 수 있는지… 1500 01:16:49,526 --> 01:16:50,903 못 미더우니까 1501 01:16:50,986 --> 01:16:53,739 실수도 해야 하고 또… 실패도 해봐야 하잖아 1502 01:16:53,822 --> 01:16:56,116 아빠는 그걸 싫어했어 그래서 난… 1503 01:16:56,700 --> 01:16:59,328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어 1504 01:17:00,746 --> 01:17:04,208 넌 네가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았잖아 1505 01:17:04,291 --> 01:17:08,045 난 그런 일을 찾은 적이 있는지 기억이 없어 1506 01:17:08,128 --> 01:17:11,924 내가 첫째라 기대를 많이 받으니까 그냥 그런 게 무서웠어 1507 01:17:12,007 --> 01:17:14,593 - 오디오가 비는데 - 그런 거 아니에요 1508 01:17:16,094 --> 01:17:18,889 지겨워서 그래요 아빠도 지겹고, 전부… 1509 01:17:20,474 --> 01:17:22,267 그냥 다 지겨워요, 그러니까… 1510 01:17:25,145 --> 01:17:27,231 부정적인 영화가 되겠네요 1511 01:17:28,398 --> 01:17:30,651 여자들에게는 힘든 시기이기도 했고 1512 01:17:30,734 --> 01:17:32,819 응, 그리고 우린 이미 알려졌잖아 1513 01:17:33,737 --> 01:17:36,657 우리 실패도 알려질 수밖에 없지 1514 01:17:36,740 --> 01:17:38,659 그렇지, 나도 기회가 많았는데 1515 01:17:38,742 --> 01:17:41,119 그걸 어떡해야 할지 몰랐어 1516 01:17:42,538 --> 01:17:43,705 내가 누군지도 몰랐지 1517 01:17:43,789 --> 01:17:46,375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 정말 힘들었어 1518 01:17:46,458 --> 01:17:48,293 - 그리고 난… - 응, 그럼… 1519 01:17:48,377 --> 01:17:49,670 뭘 하고 싶었어? 1520 01:17:49,753 --> 01:17:51,713 뭐… 그냥… 1521 01:17:51,797 --> 01:17:54,049 '로미오와 줄리엣'에서 간호사 역을 맡았을 때 1522 01:17:54,132 --> 01:17:56,218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게 좋아서 그걸 하고 싶었어 1523 01:17:56,301 --> 01:17:59,054 그래서 네가 유명해지는 동안 난 식당에서 일하던 시기가 1524 01:17:59,137 --> 01:18:01,473 나한테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? 1525 01:18:01,557 --> 01:18:04,852 물론 인성 함양에 도움은 됐지 근데… 어느 정도만 1526 01:18:07,771 --> 01:18:11,900 배우 자녀들이 겪는 문제점이 있잖아요 1527 01:18:11,984 --> 01:18:13,652 - 그렇지 - 살면서요 1528 01:18:14,027 --> 01:18:18,240 우리 상황에서는 아빠가 배우 부모지만 1529 01:18:18,323 --> 01:18:22,786 배우 부모를 둔 자녀로서도 나랑 공통점이 있어요 1530 01:18:22,870 --> 01:18:25,414 - 그래, 맞아 - 엄마랑은 그렇지 않죠 1531 01:18:25,497 --> 01:18:27,791 - 응, 엄마는… - 배우 부모이긴 하지만요 1532 01:18:27,875 --> 01:18:30,711 - 평민 부모를 뒀잖아 - 엄마는… 평민! 1533 01:18:31,211 --> 01:18:32,838 너무했다 1534 01:18:37,676 --> 01:18:39,636 두 아이의 부모이자 1535 01:18:39,720 --> 01:18:42,848 21년 넘게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죠 1536 01:18:42,931 --> 01:18:45,017 적어도 이 방송이 나갈 때까지는 1537 01:18:45,100 --> 01:18:47,769 헤어지면 안 된다고 했는데 곧 재방송도 나오죠 1538 01:18:47,853 --> 01:18:49,479 재방송이 끝나면 마음대로 하셔도 돼요 1539 01:18:49,563 --> 01:18:51,940 - 그땐 유유히 갈라서도 되죠 - 갈라서도 돼요 1540 01:18:52,024 --> 01:18:53,275 초기에는 1541 01:18:53,358 --> 01:18:56,904 일의 성공이 결혼으로도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1542 01:18:56,987 --> 01:18:59,114 그러다 다른 일이 생기죠 1543 01:18:59,198 --> 01:19:02,826 - 인생에서도 성공해야 해요 - 압박감요 1544 01:19:02,910 --> 01:19:04,995 그리고 성공이… 1545 01:19:05,078 --> 01:19:07,956 두 사람이 원하는 결혼 생활에 1546 01:19:08,040 --> 01:19:09,166 방해가 된다면 1547 01:19:09,249 --> 01:19:11,418 뭔가 포기할 각오도 불사해야 합니다 1548 01:19:11,502 --> 01:19:14,254 무슨 일이든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1549 01:19:14,338 --> 01:19:17,049 지금 막 결혼했다고 쳐보죠 얼마나 갈지 모르잖아요 1550 01:19:17,132 --> 01:19:18,467 우린 잘못된 이유로 시작했어 1551 01:19:18,550 --> 01:19:20,928 맞아, 그러다가 갑자기 철이 들어버리죠 1552 01:19:21,011 --> 01:19:23,680 그리고 결혼 생활을 계속하면서 머릿속으로 1553 01:19:23,764 --> 01:19:24,723 다시 타협하죠 1554 01:19:27,226 --> 01:19:28,393 부부 관계에… 1555 01:19:29,436 --> 01:19:30,812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 1556 01:19:34,608 --> 01:19:36,735 개별 상담도 받고 1557 01:19:37,402 --> 01:19:39,404 부부 상담도 받았지 1558 01:19:40,030 --> 01:19:43,033 내 기억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1559 01:19:43,909 --> 01:19:48,288 끝나면 항상 커피라도 마시러 가서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1560 01:19:51,208 --> 01:19:53,627 상담받으면서 알게 됐는데 1561 01:19:53,710 --> 01:19:57,047 사생활이 연기자 생활보다 훨씬 더 중요하더라고요 1562 01:19:57,130 --> 01:20:01,885 그래서 우리 삶을 다르게 찔러보기 시작했죠 1563 01:20:02,469 --> 01:20:05,305 원망하는 마음을 상당 부분 내려놓은 것 같아요 1564 01:20:06,098 --> 01:20:09,560 서로 더 가까워지면서 아끼는 모습이 보였죠 1565 01:20:11,103 --> 01:20:14,314 방송은 취소됐지만 저희 사이는 건재합니다 1566 01:20:14,398 --> 01:20:15,399 맞아요 1567 01:20:15,482 --> 01:20:17,943 이 바닥에서는 무척 해내기 어려운 일이죠 1568 01:20:18,026 --> 01:20:21,613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할 때는 어떻게 될지 몰랐어요 1569 01:20:21,697 --> 01:20:23,365 따로 또 각자 1570 01:20:23,448 --> 01:20:26,451 여러 방면에서 일해보고 나니 더욱 가까워졌죠 1571 01:20:26,535 --> 01:20:30,122 이렇게 결과가 좋으니 하길 잘했다는 마음입니다 1572 01:20:31,081 --> 01:20:33,458 - 이거 괜찮다, 읽어줄까? - 응 1573 01:20:33,542 --> 01:20:35,544 파일럿 방송을 준비 중이었나 봐 1574 01:20:36,253 --> 01:20:37,087 - 그리고… - 응 1575 01:20:37,171 --> 01:20:40,299 여기 보니 'CBS에서 출연진을 발표했고…' 1576 01:20:40,382 --> 01:20:41,550 - 누가? 아빠가 썼어? - 응 1577 01:20:43,010 --> 01:20:46,555 제리, 지금 이럴 시간 없어 1578 01:20:47,723 --> 01:20:50,517 무슨 시간? 결혼기념일 축하한단 뜻이야 1579 01:20:51,560 --> 01:20:54,313 그렇구나, 결혼기념일 축하해 1580 01:20:54,396 --> 01:20:57,482 '파일럿 성공 여부에' 1581 01:20:57,566 --> 01:20:59,443 '머리 싸매는 일은 그만해야겠다' 1582 01:20:59,526 --> 01:21:05,741 '함께하는 시간을 파일럿 얘기로 망치지 말자고 앤이 말했다' 1583 01:21:05,824 --> 01:21:09,077 '이게 우리 사이 간극을 초래한다는 걸 깨달았다' 1584 01:21:09,161 --> 01:21:13,749 '무대에서 우리가 하는 일과 같이 있는 시간을' 1585 01:21:13,832 --> 01:21:15,459 '어떻게든 연결하려 하는 것' 1586 01:21:15,542 --> 01:21:20,631 '성공을 손에 넣으려는 나의 절실함 속에' 1587 01:21:20,714 --> 01:21:26,386 '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내면의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' 1588 01:21:30,557 --> 01:21:33,519 - 시간이 어디로 갔지? - 나도 몰라 1589 01:21:35,020 --> 01:21:36,605 난… 더 살고 싶어 1590 01:21:36,688 --> 01:21:40,025 이제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해 1591 01:21:42,486 --> 01:21:44,571 나도… 나도 어쩌면… 1592 01:21:44,655 --> 01:21:47,407 그냥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… 1593 01:21:47,908 --> 01:21:50,744 꼭 그렇게 방해하네 1594 01:21:50,827 --> 01:21:52,955 알았어, 근데 당신이 들어줘야지 1595 01:21:53,038 --> 01:21:55,249 - 내가 하는 말을 - 지금 뭐 하는 중이잖아 1596 01:21:55,332 --> 01:21:58,335 책 읽고 있으니까 다 읽을 때까지 기다려 1597 01:21:58,418 --> 01:21:59,503 - 난… - 그만해! 1598 01:21:59,586 --> 01:22:03,257 - 혼잣말하는 거야 - 혼잣말도 조용히 해 1599 01:22:03,340 --> 01:22:06,343 프랭크 코스탄자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! 1600 01:22:06,426 --> 01:22:09,304 맞아요! 자기들이 뭔데? 어디 감히! 1601 01:22:11,014 --> 01:22:12,474 아야! 아빠 1602 01:22:12,558 --> 01:22:15,894 65살이 되니 일도 안 들어오고 1603 01:22:15,978 --> 01:22:18,021 계속 기다리기만 했어요 1604 01:22:18,105 --> 01:22:20,524 그러다 래리 데이비드의 전화를 받았죠 1605 01:22:20,607 --> 01:22:23,068 ''사인필드' 아버지 역을 새로 맡아주세요' 1606 01:22:23,151 --> 01:22:26,530 난 말이지 이런 걸 도저히 못 쓰겠어 1607 01:22:26,613 --> 01:22:29,283 뭐랄까… 1608 01:22:29,366 --> 01:22:30,576 공포증이 있어서 1609 01:22:31,827 --> 01:22:35,080 바보 같다고? 진짜 바보 같은 게 뭔지 보여주지, 이리 내! 1610 01:22:35,163 --> 01:22:39,168 그때까지 아빠 내면에 있던 것들이 전부 다… 1611 01:22:39,251 --> 01:22:40,961 - 나온 거지 - '사인필드'에서 나왔어 1612 01:22:41,044 --> 01:22:44,131 혈압이 너무 높아지면 테이프 속 사람이 이래 1613 01:22:44,214 --> 01:22:45,674 '이제 평온을!' 1614 01:22:45,757 --> 01:22:48,010 제 '내면의 분노'란 것과 통하게 됐어요 1615 01:22:48,093 --> 01:22:49,469 제 아내… 1616 01:22:49,553 --> 01:22:51,054 제 아내 앤 미라 말로는 그렇습니다 1617 01:22:51,138 --> 01:22:54,308 저희는… 당신이 말할래? 당신이 하는 말 끊고 싶지 않아 1618 01:22:54,391 --> 01:22:57,352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해 1619 01:22:57,436 --> 01:22:59,396 우린 이번 주에 여기 초대 손님으로 나왔잖아 1620 01:22:59,479 --> 01:23:01,273 - 그렇… - 공동 진행자로서 1621 01:23:01,356 --> 01:23:03,275 우리도 뭔가 보태야지 1622 01:23:03,358 --> 01:23:05,944 지금까지 평생 담아두었던 1623 01:23:06,028 --> 01:23:09,656 억눌린 감정이 폭발한 것 같아요 1624 01:23:10,699 --> 01:23:14,745 그 캐릭터의 탄생에도 아마 조금은 일조했겠죠 1625 01:23:16,038 --> 01:23:18,290 다 같이 불러요! 1626 01:23:18,373 --> 01:23:21,168 경기장에 데려가 주세요… 1627 01:23:21,251 --> 01:23:23,420 연극 무대에 서는 것도 좋고 1628 01:23:23,504 --> 01:23:25,797 관객과 소통하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1629 01:23:25,881 --> 01:23:28,884 TV에 출연하면 전 세계에서 보잖아요 1630 01:23:28,967 --> 01:23:32,179 저는 그게 좋았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꿈이었거든요 1631 01:23:33,180 --> 01:23:35,349 - 안녕하세요 -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1632 01:23:35,432 --> 01:23:39,061 - 제리 스틸러 맞죠? 미라는요? - 앤 미라도 잘 지내요 1633 01:23:40,646 --> 01:23:42,523 아빠가 '사인필드'에 출연하면서 1634 01:23:42,606 --> 01:23:44,900 엄마도 조금은 숨을 돌린 것 같아요 1635 01:23:44,983 --> 01:23:47,778 아빠의 성공에 엄마가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1636 01:23:50,614 --> 01:23:52,533 그래서 엄마도 마음이 놓였겠죠 1637 01:23:53,075 --> 01:23:55,244 내 나이쯤에는 1638 01:23:55,327 --> 01:23:58,413 무슨 일이든 충분히 고민하지 않으면… 1639 01:23:58,497 --> 01:24:02,209 망치는 것 같아 변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뜻이야 1640 01:24:04,002 --> 01:24:07,422 마침내 담배를 끊고 술도 끊었어요 1641 01:24:07,506 --> 01:24:13,345 그리고 그 원인이… 뭐였는지도 인정했죠 1642 01:24:13,428 --> 01:24:15,681 어떤 일들은 다시 떠올리기에 1643 01:24:15,764 --> 01:24:17,474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1644 01:24:17,558 --> 01:24:23,230 예전에 해결 못 하고 넘어간 과거의 아픔을 되짚는 게 1645 01:24:23,313 --> 01:24:26,024 제게는 큰 도움이 됐어요 1646 01:24:26,108 --> 01:24:28,485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하면 1647 01:24:28,569 --> 01:24:32,990 나중에 생산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발현되거든요 1648 01:24:33,699 --> 01:24:36,702 보기 좋았어요, 엄마가 정말… 1649 01:24:38,620 --> 01:24:39,705 …성장하는 모습요 1650 01:24:39,788 --> 01:24:41,874 하지만 아빠는 절대 그걸 인정하지 않았어요 1651 01:24:41,957 --> 01:24:46,753 엄마가 알코올중독자 모임에 매일 나갈 때도 1652 01:24:46,837 --> 01:24:49,756 '제리, 난 알코올중독이야'라고 말할 때도 1653 01:24:49,840 --> 01:24:52,092 '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마'란 식이었죠 1654 01:24:52,176 --> 01:24:54,803 '스트레스 때문이니까…' 1655 01:24:54,887 --> 01:24:59,850 그런 식으로 엄마를 비판하지는 않으려고 했어요 1656 01:24:59,933 --> 01:25:02,728 엄마에게는 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었죠 1657 01:25:04,688 --> 01:25:07,774 - '애프터 플레이' 원본인가? - 엄마 물건에 있었어 1658 01:25:07,858 --> 01:25:09,568 굉장하다 1659 01:25:10,611 --> 01:25:13,447 앤이 주연을 맡은 소규모 연극 '애프터 플레이'는 1660 01:25:13,530 --> 01:25:16,617 뉴욕의 시어터 포에서 공연 중입니다 1661 01:25:16,700 --> 01:25:18,869 헷갈리잖아요, 마이키! 1662 01:25:18,952 --> 01:25:20,829 대단하잖아, 왜 그래! 1663 01:25:20,913 --> 01:25:23,457 - 엄지장갑 나오는 장면! - 무슨 장갑요? 1664 01:25:23,540 --> 01:25:26,502 두 아이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누나랑 나인 것 같아 1665 01:25:26,585 --> 01:25:29,463 '수지와 폴리? 걔들이 어때서? 예쁘기만 한데' 1666 01:25:29,546 --> 01:25:32,257 '애들이 화가 많아 내가 옆에 없어서 그래' 1667 01:25:32,341 --> 01:25:34,384 '집에 있을 때도 온전히 함께하지 못했어' 1668 01:25:34,468 --> 01:25:37,846 '너무 자책하지 마 당신은 훌륭한 엄마였어' 1669 01:25:37,930 --> 01:25:39,848 '우리 둘 다 일했잖아 그러지 마' 1670 01:25:39,932 --> 01:25:42,518 '돈 벌고 유명해지려고 둘 다 너무 바빴어' 1671 01:25:42,601 --> 01:25:45,479 무대 위에서 저한테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1672 01:25:45,562 --> 01:25:48,398 어쩌면 그게… 앤이 쓴 그 대사들이 1673 01:25:48,482 --> 01:25:52,194 살면서 한 번씩은 저희가 한 말들이거든요 1674 01:25:52,277 --> 01:25:55,948 '같이 있으니 너무 좋네 한 잔 더 해야겠다' 1675 01:25:56,031 --> 01:25:58,367 '라지엘이 귀걸이를 건넨다' 1676 01:25:58,450 --> 01:26:00,160 '이거 떨어뜨렸어요' 1677 01:26:00,244 --> 01:26:02,496 '내 귀걸이!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' 1678 01:26:03,330 --> 01:26:05,374 '잃어버린 거 없습니다, 부인' 1679 01:26:08,794 --> 01:26:12,130 "앤 - 에이미 벤지 - 제리" 1680 01:26:13,006 --> 01:26:16,134 전… 어쩌면 저도 결혼 생활을 해봐서 그렇겠지만 1681 01:26:16,218 --> 01:26:20,722 예전보다 지금 두 분을 훨씬 더 이해하게 됐어요 1682 01:26:20,806 --> 01:26:24,268 왜냐하면… 살면서 제가 겪은 일들 때문에 1683 01:26:24,351 --> 01:26:27,521 부모님이 한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거든요 1684 01:26:27,604 --> 01:26:29,606 여기 있는 걸 좋아하셨어 1685 01:26:29,690 --> 01:26:30,983 - 제리 할아버지가 - 네 1686 01:26:31,066 --> 01:26:34,278 크리스틴과 저는 몇 년간 헤어져 있다가 1687 01:26:34,361 --> 01:26:36,280 코로나가 터졌을 때 1688 01:26:36,363 --> 01:26:40,826 아이들과 같이 이 집에서 살아보자고 했어요 1689 01:26:41,493 --> 01:26:43,704 - 저 나무도… - 저기도요 1690 01:26:43,787 --> 01:26:45,831 저 나무를 가장 아끼셨어 큰 소나무 1691 01:26:45,914 --> 01:26:48,125 갑자기 한집에 살게 됐고 1692 01:26:48,208 --> 01:26:52,212 저도 그동안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1693 01:26:53,714 --> 01:26:55,883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죠 1694 01:26:56,550 --> 01:27:00,971 - '즐거움이 없다'고 하시네 - 응 1695 01:27:01,054 --> 01:27:04,641 당시 겪고 있는 상황과 서로의 걱정을 나누고 1696 01:27:04,725 --> 01:27:08,187 부모님이 겪은 일들까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1697 01:27:08,270 --> 01:27:10,397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698 01:27:14,651 --> 01:27:17,237 누가 나한테 지금 이 나이가 1699 01:27:18,780 --> 01:27:21,283 젊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했다면 1700 01:27:21,366 --> 01:27:22,951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했겠죠 1701 01:27:23,035 --> 01:27:25,996 그래서 좋잖아요 그게 된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1702 01:27:26,830 --> 01:27:29,416 고맙습니다, 인심 좋으시네요 1703 01:27:31,293 --> 01:27:35,255 제가… 제 인생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겠습니다 1704 01:27:35,339 --> 01:27:38,175 요즘은 저녁에 밖에 나가서 일해요 1705 01:27:38,258 --> 01:27:41,094 나가서 제 인생을 사는 거죠 1706 01:27:41,178 --> 01:27:43,555 그게… 재미가 쏠쏠하네요 1707 01:27:43,639 --> 01:27:47,142 제 인생에서… 사실 늘 원하던 일이었습니다 1708 01:27:47,226 --> 01:27:48,852 혼자 일하고 싶었어요 1709 01:27:51,563 --> 01:27:53,565 네, 알아요, 근데… 1710 01:27:53,649 --> 01:27:54,942 고마워 1711 01:27:55,776 --> 01:27:58,070 저기 있었네요, 저기… 1712 01:27:58,153 --> 01:28:00,697 제 아내가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앤 미라요 1713 01:28:00,781 --> 01:28:02,241 바로 그 사람이에요 1714 01:28:03,992 --> 01:28:06,995 근데 희한하게도 객석에 앉은 앤이 1715 01:28:07,079 --> 01:28:09,373 제 말을 끊기 시작하는 거예요 1716 01:28:09,456 --> 01:28:11,416 왜 이리 진지해졌어? 1717 01:28:11,500 --> 01:28:12,918 너무 어둡잖아 1718 01:28:13,001 --> 01:28:15,462 유대교 성인식에서 경전 읽는 것 같잖아 1719 01:28:17,130 --> 01:28:18,215 그래서 갑자기 1720 01:28:18,298 --> 01:28:20,259 다시 스틸러와 미라가 됐죠 1721 01:28:20,968 --> 01:28:22,636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1722 01:28:22,719 --> 01:28:24,388 전 허시 호로비츠입니다 1723 01:28:26,431 --> 01:28:28,308 저는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에요 1724 01:28:30,227 --> 01:28:31,603 - 혹시? - 혹시? 1725 01:28:31,687 --> 01:28:32,729 - 저예요 - 저도 저예요 1726 01:28:32,813 --> 01:28:35,524 -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 - 허시 호로비츠 1727 01:28:35,607 --> 01:28:37,818 - 반가워요 - 하나도 안 변했네요 1728 01:28:37,901 --> 01:28:39,361 뭘요 1729 01:28:45,409 --> 01:28:48,245 연기자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이 있다면요? 1730 01:28:49,997 --> 01:28:53,166 제 인생의 가장 큰 업적은… 1731 01:28:53,250 --> 01:28:55,294 제 남편을 진짜 제대로 알게 된 일이죠 1732 01:29:00,966 --> 01:29:04,219 남편을 존중하고 우리가 해낸 일을 존중하고요 1733 01:29:24,323 --> 01:29:27,034 그래, 이거 절반 줄까? 1734 01:29:28,410 --> 01:29:30,370 두부 들어간 거 싫어 1735 01:29:30,454 --> 01:29:33,957 엄마가 연극도 몇 개 쓰고 인생 이야기도 썼어요 1736 01:29:34,041 --> 01:29:35,876 이게 다 꿈 이야기예요 1737 01:29:41,256 --> 01:29:44,301 '제리, 벤과 함께 누워 있는 이곳은 낸터킷' 1738 01:29:44,843 --> 01:29:46,637 '제리와 나는 손을 잡고 있다' 1739 01:29:47,346 --> 01:29:49,556 '그의 손과 피부가 느껴진다' 1740 01:29:50,390 --> 01:29:54,394 '창문 옆 침대에 누워 있는 내 등에 햇빛이 느껴진다' 1741 01:29:54,478 --> 01:29:58,524 '제리는 망할 비행기가 안 떠서 그냥 집으로 왔다고 했다' 1742 01:30:00,776 --> 01:30:02,152 낸터킷에 집이 한 채 있었는데 1743 01:30:03,195 --> 01:30:05,197 두 분 다 거기를 제일 좋아하셨어요 1744 01:30:06,657 --> 01:30:09,743 그래서 지금도 함께 거기 묻혀 있고요 1745 01:30:14,581 --> 01:30:16,875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1746 01:30:16,959 --> 01:30:19,294 의사소통 능력을 상실했어요 1747 01:30:19,378 --> 01:30:22,297 하지만 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엄마가 있었죠 1748 01:30:24,341 --> 01:30:27,636 온몸이 거의 마비 상태였죠 1749 01:30:27,719 --> 01:30:28,971 그래도… 1750 01:30:31,682 --> 01:30:36,645 웃긴 얘기를 하면 엄마도 같이 웃었어요 1751 01:30:39,356 --> 01:30:42,609 그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웃기려고 노력했죠 1752 01:30:43,318 --> 01:30:45,737 누나와 제가 역할극을 하면서요 1753 01:30:50,492 --> 01:30:53,537 제 연기에 엄마가 웃으면 뿌듯했어요 1754 01:30:54,997 --> 01:30:57,040 쉽게 웃지 않는 관객이었거든요 1755 01:31:03,714 --> 01:31:05,674 몇 년 동안 1756 01:31:05,757 --> 01:31:07,593 2년인지 3년인지, 아무튼 1757 01:31:08,468 --> 01:31:10,053 나는… 1758 01:31:10,137 --> 01:31:11,763 배우가 되고 싶었어 1759 01:31:14,516 --> 01:31:17,227 그래서 뉴욕에 있는 학교에 갔다가… 1760 01:31:18,645 --> 01:31:20,189 앤 미라를 만났지 1761 01:31:21,398 --> 01:31:23,150 엄청난 일이었어 1762 01:31:27,446 --> 01:31:31,825 앤 미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사람이었거든 1763 01:31:32,618 --> 01:31:34,870 내 평생 그런 사람은 다시 못 봤지 1764 01:31:37,289 --> 01:31:38,123 난… 1765 01:31:38,207 --> 01:31:41,335 우린 서로 사랑에 빠졌던 것 같아 1766 01:32:16,036 --> 01:32:18,163 원망 남은 거 있어? 1767 01:32:18,830 --> 01:32:22,501 - 아니, 이제는 없어 - 그래 1768 01:32:22,584 --> 01:32:27,548 - 많이 사랑해 - 알아, 나도 똑같이 사랑해 1769 01:32:44,648 --> 01:32:46,817 - 사랑해 - 정말 사랑해요 1770 01:32:47,609 --> 01:32:50,153 - 궁금해요, 아빠 - 응? 1771 01:32:50,237 --> 01:32:52,656 그냥 살아만 있어도 그게 최고예요? 1772 01:32:52,739 --> 01:32:55,617 그럼,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1773 01:32:55,701 --> 01:32:59,246 그래요?, 그럼 떠날 때 우리 둘이 같이 가요 1774 01:32:59,329 --> 01:33:01,623 그래, 좋아 둘이 손 꼭 잡고 가자 1775 01:33:01,707 --> 01:33:03,542 그래야죠, 손잡고요 1776 01:33:03,959 --> 01:33:06,170 어딜 가든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요 1777 01:33:06,253 --> 01:33:07,087 그래, 좋아 1778 01:33:07,171 --> 01:33:09,047 하늘에서도 공연 데려가 주실래요? 1779 01:33:09,131 --> 01:33:12,676 예전엔 내가… 그래, 거기 가면 어디든 데려갈게 1780 01:33:12,759 --> 01:33:15,888 - 벤에게 인사할래요? - 벤, 잘 지내지? 1781 01:33:15,971 --> 01:33:18,056 에이미에게도 인사한다고 했죠? 1782 01:33:18,140 --> 01:33:22,394 에이미도 연기해요, 아시죠? 실력이 아주 대단해요 1783 01:33:22,477 --> 01:33:25,856 기적이구나, 한 사람에게서… 1784 01:33:26,273 --> 01:33:28,317 다른 사람으로… 1785 01:33:29,151 --> 01:33:31,195 기적이라면 기적 맞죠 1786 01:33:31,278 --> 01:33:35,407 - 그래, 그렇지 - 네, 재능이란 게… 1787 01:33:35,490 --> 01:33:37,701 내 안 어딘가에 있다가 다음 세대로 전해져요 1788 01:33:37,784 --> 01:33:40,579 그래, 맞아 1789 01:33:45,626 --> 01:33:48,378 - 이게 뭐냐? - 녹음기예요 1790 01:33:48,462 --> 01:33:50,464 - 녹음기? - 네 1791 01:33:51,632 --> 01:33:53,717 아빠가 하는 얘기가 여기 다 녹음돼요 1792 01:33:53,800 --> 01:33:55,928 - 영원히 들을 수 있게요 - 그래 1793 01:33:56,428 --> 01:33:58,180 하나도 안 잃어버려요 1794 01:34:11,610 --> 01:34:18,617 스틸러 & 미라: 잃은 것은 없다 1795 01:35:23,515 --> 01:35:28,520 "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친구 마크 로마넥에게 감사하며" 1796 01:38:05,761 --> 01:38:07,763 자막: 우아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