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9,259 --> 00:00:12,470 시카고 경찰이 타이레놀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2 00:00:12,554 --> 00:00:14,014 오늘 밤 확보했습니다 3 00:00:15,348 --> 00:00:16,975 일주일쯤 지났을 거예요 4 00:00:17,058 --> 00:00:19,519 용의자가 있다는 얘길 들었죠 5 00:00:19,602 --> 00:00:23,481 '네, 하나 더 있어요'라고 했죠 이름은 로저 아널드였어요 6 00:00:24,566 --> 00:00:28,319 한 술집 주인이 경찰에 전화해서 말했대요 7 00:00:28,403 --> 00:00:30,030 '알려드리고 싶어서요' 8 00:00:30,113 --> 00:00:34,367 '이 남자 집에 청산가리가 있는데' 9 00:00:35,118 --> 00:00:38,079 '사람들을 독살하고 싶다고 했대요' 10 00:00:39,456 --> 00:00:41,082 경찰은 남자를 체포하며 11 00:00:41,166 --> 00:00:44,878 48세의 로저 아널드를 '비공식 화학자'라고 불렀죠 12 00:00:46,171 --> 00:00:49,758 직접 청산가리를 사서 집으로 배송시켰어요 13 00:00:50,467 --> 00:00:55,513 '주얼 푸드 스토어'의 창고에서 일한 적도 있고요 14 00:00:55,597 --> 00:00:59,225 그 상점은 타이레놀이 팔린 곳 중 하나였어요 15 00:00:59,976 --> 00:01:02,771 수사관들이 아널드의 집을 수색했을 때 16 00:01:03,897 --> 00:01:06,900 아널드는 청산가리가 있다고 털어놨지만 17 00:01:07,400 --> 00:01:08,693 청산가리는 찾지 못했죠 18 00:01:08,777 --> 00:01:11,029 책은 한 권 찾았는데 19 00:01:11,613 --> 00:01:15,992 사람을 독살하는 법이 적혀 있는 책이었죠 20 00:01:16,868 --> 00:01:18,244 뭔지 모를 가루와 21 00:01:18,328 --> 00:01:21,331 등록이 제대로 안 된 총도 몇 자루 있었어요 22 00:01:21,414 --> 00:01:23,291 아마추어 화학 실험 도구도 있었죠 23 00:01:23,374 --> 00:01:25,877 창고 직원으로 일하던 사람치곤 특이하죠 24 00:01:27,003 --> 00:01:31,925 그리고 2주 후 날짜가 찍힌 타이행 편도 티켓도 있었어요 25 00:01:33,051 --> 00:01:36,721 로저 아널드에 대한 정황 증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26 00:01:37,555 --> 00:01:39,933 하지만 정황 증거에 불과했죠 27 00:01:40,725 --> 00:01:43,978 이 시점에서 아널드 씨가 기소된 혐의는 28 00:01:44,062 --> 00:01:46,356 무기 규정 위반 혐의입니다 29 00:01:46,439 --> 00:01:48,525 그는 화학에 관심이 있었죠 30 00:01:48,608 --> 00:01:51,236 아파트에서 뭔가가 발견된 건 기억해요 31 00:01:52,028 --> 00:01:54,405 그게 증거가 될 수도 있었지만 32 00:01:54,489 --> 00:01:57,742 그렇다고 범인이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33 00:01:58,451 --> 00:02:00,411 용의자로 지목되셨는데 34 00:02:00,495 --> 00:02:02,080 어떤 답변을 하시겠어요? 35 00:02:02,163 --> 00:02:05,375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해요 난 잘못한 게 없으니까 36 00:02:05,959 --> 00:02:07,961 보석으로 풀려난 뒤 37 00:02:08,044 --> 00:02:11,214 로저 아널드는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38 00:02:11,297 --> 00:02:13,967 '저를 타이레놀 사건 범인으로' 39 00:02:14,050 --> 00:02:16,052 '신고한 사람을 죽이고 싶습니다' 40 00:02:16,803 --> 00:02:20,682 토요일 아침 시카고 술집 밖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41 00:02:20,765 --> 00:02:25,061 후에 로저 아널드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42 00:02:25,145 --> 00:02:29,607 술집 주인에게 화가 나서 그를 죽이려 했어요 43 00:02:31,192 --> 00:02:33,820 문제는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는 거죠 44 00:02:34,654 --> 00:02:37,740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45 00:02:38,324 --> 00:02:39,909 감옥에 가게 됐어요 46 00:02:41,077 --> 00:02:43,580 로저 아널드가 존 스태니샤를 쐈어요 47 00:02:44,664 --> 00:02:49,252 어떤 의미에선 타이레놀 살인 사건의 8번째 피해자였죠 48 00:02:49,919 --> 00:02:52,297 로저 아널드는 2008년에 사망했지만 49 00:02:52,380 --> 00:02:54,799 시카고 경찰 형사 여러 명이 50 00:02:54,883 --> 00:02:58,553 지금까지도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해요 51 00:02:59,512 --> 00:03:05,059 더 심도 있는 재검토를 했다면 로저 아널드에게 이득이 됐을 텐데 52 00:03:05,727 --> 00:03:07,729 경찰은 로저 아널드를 포기한 것 같아요 53 00:03:07,812 --> 00:03:11,024 진짜 살인범을 찾았다고 생각했거든요 54 00:03:49,062 --> 00:03:52,774 "미제 사건: 타이레놀 살인" 55 00:03:58,196 --> 00:04:00,949 새로운 진실일 수도 있는 내용을 알게 됐어요 56 00:04:01,824 --> 00:04:04,535 미치광이가 상점에 가서 약을 탄 게 아니란 거죠 57 00:04:05,036 --> 00:04:07,664 전 공식 보고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어요 58 00:04:08,331 --> 00:04:12,001 이 사건은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던 것 같아요 59 00:04:13,127 --> 00:04:16,923 사건 초기부터 존슨앤존슨은 착한 기업으로 통했어요 60 00:04:17,006 --> 00:04:18,675 "미셸 로즌 피해자의 딸" 61 00:04:18,758 --> 00:04:23,096 고객의 이익이 최우선인 환상적인 회사라고 했죠 62 00:04:24,097 --> 00:04:25,765 타이레놀은 걱정 안 합니다 63 00:04:25,848 --> 00:04:28,726 우리가 더 걱정돼요 우리 모두 이겨낼 겁니다 64 00:04:29,310 --> 00:04:34,107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시장 점유율이라고 봐요 65 00:04:34,691 --> 00:04:38,861 회사는 최고의 효자 제품인 타이레놀과 회사의 이미지가 걸린 66 00:04:38,945 --> 00:04:41,572 96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67 00:04:42,699 --> 00:04:47,036 존슨앤존슨은 브랜드만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거예요 68 00:04:47,120 --> 00:04:50,123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못 할 게 뭐 있겠어요? 69 00:04:54,544 --> 00:04:57,297 제조사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 제조 과정에서 70 00:04:57,380 --> 00:05:02,135 청산가리가 쓰이지 않았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71 00:05:02,218 --> 00:05:03,970 하지만 첫 사망자 발생 4일 후 72 00:05:04,053 --> 00:05:07,140 시카고의 검시관은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죠 73 00:05:07,223 --> 00:05:09,058 어제 아침 회의에서 74 00:05:09,559 --> 00:05:15,440 저는 맥닐 연구소의 대표 2명에게 질문했습니다 75 00:05:15,982 --> 00:05:20,236 타이레놀이 제조되는 시설 인근에 청산가리가 있었는지 물었고 76 00:05:20,320 --> 00:05:23,448 '그렇다'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77 00:05:24,490 --> 00:05:27,035 처음에 존슨앤존슨이 질문을 받았을 때는 78 00:05:27,118 --> 00:05:31,372 어떤 공장에도 청산가리는 절대 없다고 말했어요 79 00:05:32,332 --> 00:05:38,087 그러다 맥닐사에서 청산가리를 쓴다는 게 알려졌고 80 00:05:38,755 --> 00:05:43,343 캡슐에 납이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청산가리를 쓴다고 했죠 81 00:05:44,093 --> 00:05:47,680 하지만 공장의 시설 근처가 아니라 82 00:05:47,764 --> 00:05:51,642 폐쇄된 공간에서 시험이 이뤄졌다고 했어요 83 00:05:52,268 --> 00:05:55,063 네, 공장의 품질 관리 구역에서 청산가리가 사용됩니다 84 00:05:55,146 --> 00:05:58,524 열쇠로 잠근 공간에서요 조, 원한다면 발언해도 돼요 85 00:05:58,608 --> 00:06:01,486 아주 안전한 곳에 소량을 보관합니다 86 00:06:01,569 --> 00:06:03,154 품질 관리 목적으로요 87 00:06:03,237 --> 00:06:05,740 실제로는 폐쇄된 공간도 아니었고 88 00:06:05,823 --> 00:06:09,410 누구든 들어갈 수 있는 방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89 00:06:09,494 --> 00:06:13,539 그러니까 제조 과정에서 청산가리를 쓰고 싶다면 90 00:06:13,623 --> 00:06:15,124 그냥 가져가면 되는 거죠 91 00:06:24,467 --> 00:06:26,260 다음 질문은 간단했습니다 92 00:06:27,053 --> 00:06:31,391 '타이레놀의 청산가리 검사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?' 93 00:06:32,517 --> 00:06:35,478 대답은 '네, 항상 음성이었습니다'였죠 94 00:06:36,771 --> 00:06:40,149 제가 한 생각은 이거였죠 95 00:06:41,442 --> 00:06:45,446 '왜 청산가리 검사를 하지?' 이제부턴 여러분이 하세요 96 00:06:46,197 --> 00:06:49,117 닥터 스타인의 말씀은 이거죠 97 00:06:49,200 --> 00:06:52,662 존슨앤존슨이 청산가리 시험을 했다면 98 00:06:52,745 --> 00:06:57,250 제조 과정 어딘가에서 청산가리가 99 00:06:57,333 --> 00:07:01,504 제품에 들어갔을 수 있을까 봐 걱정했을 거라는 말이죠 100 00:07:01,587 --> 00:07:04,424 우리가 처음에 보인 반응은 두려움이었습니다 101 00:07:05,258 --> 00:07:08,428 혹시라도 우리 시설의 제조 과정에서… 102 00:07:09,470 --> 00:07:11,639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있을까 생각했죠 103 00:07:13,099 --> 00:07:15,393 물론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104 00:07:15,476 --> 00:07:18,855 존슨앤존슨이 오염된 타이레놀을 유통하려고 105 00:07:18,938 --> 00:07:21,649 애쓸 이유가 없어요 106 00:07:21,732 --> 00:07:27,280 하지만 두 군데의 제조 시설이나 유통 과정 어딘가에서 107 00:07:27,363 --> 00:07:30,825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도 108 00:07:30,908 --> 00:07:33,494 우린 알 수가 없거든요 109 00:07:34,495 --> 00:07:39,375 문제가 생겨서 약병들이 오염됐을 수도 있잖아요 110 00:07:46,549 --> 00:07:49,844 돌이켜보면 알 수 있어요 111 00:07:49,927 --> 00:07:54,348 처음부터 수사 과정에 문제가 많았죠 112 00:07:56,642 --> 00:08:02,982 경찰은 두 공장에 조사관들을 보내서 몇 시간 동안 조사했고 113 00:08:03,065 --> 00:08:09,363 바로 존슨앤존슨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정 지었어요 114 00:08:09,447 --> 00:08:12,825 공장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한 거죠 115 00:08:13,409 --> 00:08:15,578 쿡 카운티 검시관실의 116 00:08:15,661 --> 00:08:18,122 수석 독성학자 마이클 셰이퍼는 117 00:08:18,206 --> 00:08:22,293 공장에서 청산가리 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죠 118 00:08:22,376 --> 00:08:24,587 네,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119 00:08:27,173 --> 00:08:33,679 그렇게 빨리 단정 짓고 발표하는 건 전혀 말이 안 돼요 120 00:08:33,763 --> 00:08:37,475 제약 공장 조사는 훨씬 더 오래 걸리거든요 121 00:08:38,518 --> 00:08:43,064 식품의약국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지휘했고 122 00:08:43,147 --> 00:08:49,028 위기가 닥쳤던 몇 주 동안 시설을 안전하게 지켰어요 123 00:08:50,446 --> 00:08:54,033 하지만 청산가리가 두 곳의 공장에서 124 00:08:54,116 --> 00:08:57,411 얼마나 잘 통제됐는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어요 125 00:08:57,495 --> 00:09:00,540 접근할 수 있었던 직원이 몇 명이었는지도요 126 00:09:01,165 --> 00:09:06,796 두 공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려진 게 별로 없거든요 127 00:09:06,879 --> 00:09:10,174 현재 몇 주째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128 00:09:10,800 --> 00:09:14,595 8월에 두 곳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됐습니다 129 00:09:14,679 --> 00:09:18,349 두 시설은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의 공장이죠 130 00:09:18,432 --> 00:09:22,853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제품을 유통했는데 131 00:09:22,937 --> 00:09:26,274 다른 곳에서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볼 때 132 00:09:26,357 --> 00:09:29,777 아주 넓은 지역의 현상이라고 판단할 순 없다고 봅니다 133 00:09:31,696 --> 00:09:35,241 존슨앤존슨은 오염된 약병이 발견된 지역과 134 00:09:35,324 --> 00:09:40,371 약병의 숫자를 최대한 축소할 필요가 있었어요 135 00:09:40,454 --> 00:09:44,166 그래야 어떤 미친 사람이 136 00:09:44,250 --> 00:09:46,919 상점 진열대의 타이레놀에 137 00:09:47,003 --> 00:09:51,382 독을 넣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죠 138 00:09:52,425 --> 00:09:53,884 약병이 더 나오면… 139 00:09:53,968 --> 00:09:57,847 제품이 더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다면 140 00:09:57,930 --> 00:10:02,685 존슨앤존슨의 가설은 무너지기 시작하니까요 141 00:10:03,269 --> 00:10:05,187 오늘 회사는 전국에 유통된 142 00:10:05,271 --> 00:10:07,773 25만 개 이상의 제품에 리콜 조치를 했습니다 143 00:10:09,066 --> 00:10:13,571 수사가 진행되었던 방식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144 00:10:13,654 --> 00:10:18,159 회사가 대부분의 수사를 했다는 거예요 145 00:10:18,242 --> 00:10:22,204 오염 문제의 범위를 숨겨야 할 이유가 146 00:10:22,288 --> 00:10:25,625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147 00:10:26,917 --> 00:10:32,340 존슨앤존슨이 타이레놀의 전국적인 리콜을 발표했을 때 148 00:10:33,090 --> 00:10:38,471 존슨앤존슨은 직접 거의 모든 제품을 검사했어요 149 00:10:39,055 --> 00:10:42,725 타이레놀 캡슐의 검사를 위해 마련한 특수 연구소에서 150 00:10:42,808 --> 00:10:45,269 다른 청산가리 중독을 검사할 겁니다 151 00:10:46,270 --> 00:10:48,189 물론 문제는 이거예요 152 00:10:48,272 --> 00:10:54,695 존슨앤존슨은 극히 적은 양의 제품만이 오염됐다는 사실을 153 00:10:54,779 --> 00:10:58,074 확실히 전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154 00:10:58,157 --> 00:11:00,409 8백만 개가 넘는 캡슐이 155 00:11:01,035 --> 00:11:05,081 우리와 FDA를 비롯한 다른 기관들에 의해 검사되었고 156 00:11:06,040 --> 00:11:09,043 시카고 전역에서 75개 이하의 캡슐 157 00:11:09,710 --> 00:11:13,214 즉 8개의 약병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158 00:11:14,590 --> 00:11:17,176 "FDA 조사 결과 맥닐사 공장의 시안화칼륨은" 159 00:11:17,259 --> 00:11:20,471 "오염된 캡슐에서 검출된 미량 원소 패턴과 불일치했다" 160 00:11:20,554 --> 00:11:23,432 모든 조사는 존슨앤존슨 측에서 제안했습니다 161 00:11:23,516 --> 00:11:25,142 정말 좋은 회사예요 162 00:11:25,226 --> 00:11:27,728 맥닐사의 연구소 분들만큼 163 00:11:27,812 --> 00:11:31,732 수사 당국과 잘 협조한 회사는 처음이었습니다 164 00:11:32,316 --> 00:11:37,071 용의자에게 직접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게 말이 되나요? 165 00:11:37,655 --> 00:11:41,784 안 되죠, 온갖 편견이 있을 텐데 우린 알 수가 없죠 166 00:11:42,368 --> 00:11:45,579 전 약병이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봐요 167 00:11:45,663 --> 00:11:48,165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도요 168 00:11:48,249 --> 00:11:49,417 하나만 물어볼게요 169 00:11:50,292 --> 00:11:53,462 12세에서 35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 7명이 170 00:11:53,546 --> 00:11:57,550 유일한 피해자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어요? 171 00:11:58,300 --> 00:12:00,928 노인은 몇 명이나 죽었을까요? 172 00:12:01,011 --> 00:12:02,763 차를 몰고 가다가 173 00:12:03,347 --> 00:12:06,809 캡슐 두 알을 먹고 발작으로 차 사고를 낸 사람은요? 174 00:12:08,144 --> 00:12:11,230 우리가 몰랐던 피해자가 더 있었을 수 있어요 175 00:12:11,313 --> 00:12:14,692 보통 부검의 독극물 검사에서 청산가리 검사는 잘 안 하죠 176 00:12:14,775 --> 00:12:17,153 "피트 사이크만 - 부검시관 일리노이주 듀페이지 카운티" 177 00:12:17,611 --> 00:12:20,114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면 178 00:12:20,197 --> 00:12:21,782 보통은 하지 않아요 179 00:12:22,450 --> 00:12:25,202 노인의 경우 180 00:12:25,286 --> 00:12:28,414 타이레놀을 복용했고 수상한 점이 없었다면 181 00:12:28,497 --> 00:12:30,416 놓쳤을 가능성이 충분해요 182 00:12:30,499 --> 00:12:32,543 자연사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183 00:12:33,127 --> 00:12:36,547 원래 엄마의 사인은 뇌동맥류로 되어 있었어요 184 00:12:37,631 --> 00:12:39,759 청산가리인 줄 몰랐으니까요 185 00:12:39,842 --> 00:12:43,679 한 가족에서 세 명의 피해자가 나왔기 때문에 186 00:12:43,763 --> 00:12:47,099 뭔가 잘못됐다는 게 확실한 상황이었어요 187 00:12:47,183 --> 00:12:49,393 그래서 제 생각은 그래요 188 00:12:49,477 --> 00:12:52,772 오염된 약이 훨씬 더 많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었을 거라는 189 00:12:52,855 --> 00:12:54,064 증거가 있을 거예요 190 00:13:01,447 --> 00:13:05,034 왜냐하면 대부분의 약병이 다시 수거됐기 때문에 191 00:13:05,576 --> 00:13:07,953 어떤 게 오염됐는지 알 수 없거든요 192 00:13:09,371 --> 00:13:12,249 극히 적은 양만 검사한 후 193 00:13:12,333 --> 00:13:14,001 나머지는 파기했으니까요 194 00:13:14,084 --> 00:13:15,669 존슨앤존슨은 오늘 195 00:13:15,753 --> 00:13:17,922 유통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수거된 196 00:13:18,005 --> 00:13:21,133 2,200만 병의 제품을 파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97 00:13:21,217 --> 00:13:23,302 전부 파기할 겁니다 198 00:13:23,803 --> 00:13:28,724 제품 파기가 전문인 외부 업체를 고용했고 199 00:13:28,808 --> 00:13:30,810 그쪽에서 처리 중입니다 200 00:13:30,893 --> 00:13:33,395 다 파기될 겁니다, 확실해요 201 00:13:33,479 --> 00:13:35,940 이번 주에 소각될 겁니다 202 00:13:36,732 --> 00:13:39,944 우리가 그 약병들을 모두 수거했고 203 00:13:40,027 --> 00:13:43,781 검사 후 파기를 위해 존슨앤존슨에 넘기지 않았다면 204 00:13:43,864 --> 00:13:48,369 오염된 캡슐을 훨씬 더 많이 찾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205 00:13:51,539 --> 00:13:55,876 대량 살인범만이 모든 증거를 인멸하고 싶어 하겠죠 206 00:13:56,836 --> 00:13:58,754 범인을 꼭 찾고 싶다면 207 00:13:58,838 --> 00:14:00,965 "제임스 루이스 타이레놀 살인 사건 용의자" 208 00:14:01,048 --> 00:14:05,135 범죄 사건에 연루된 수백만 개의 캡슐을 파기하진 않겠죠 209 00:14:05,219 --> 00:14:08,055 자기들이 살인 사건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210 00:14:08,138 --> 00:14:10,099 암시하는 것 같은 행동이에요 211 00:14:11,433 --> 00:14:15,229 존슨앤존슨의 짐 버크에게 깊은 존경을 전합니다 212 00:14:18,232 --> 00:14:22,027 제임스 버크는 후에 대통령 자유 훈장까지 받았어요 213 00:14:22,111 --> 00:14:25,865 미국 시민에게 주는 가장 명예로운 훈장이죠 214 00:14:26,532 --> 00:14:29,577 레이건 대통령은 단순히 훌륭한 사업가가 아니라면서 215 00:14:29,660 --> 00:14:30,828 버크를 이렇게 묘사했죠 216 00:14:30,911 --> 00:14:35,124 최근 어떤 분이 기업의 책임과 압박 상황의 품위에 관한 217 00:14:35,207 --> 00:14:37,835 가장 높은 이상을 실현했습니다 218 00:14:38,878 --> 00:14:43,340 버크는 솔직하고 정직해 보이지만 219 00:14:43,424 --> 00:14:48,512 사실은 회사를 매우 폐쇄적이고 비밀스럽게 운영했습니다 220 00:14:52,641 --> 00:14:55,269 이 사건에서 존슨앤존슨은 221 00:14:55,352 --> 00:14:58,898 처음부터 용의자 명단에서 배제됐어요 222 00:14:59,648 --> 00:15:01,650 사건은 미결로 남았죠 223 00:15:03,068 --> 00:15:07,156 존슨앤존슨이 독극물 살인의 용의자로 224 00:15:07,239 --> 00:15:12,620 심각하게 고려된 적이 없어서 미결로 남은 걸까요? 225 00:15:13,662 --> 00:15:17,041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없어요 226 00:15:17,124 --> 00:15:19,668 "루이스 1995년" 227 00:15:25,049 --> 00:15:27,134 10년간의 수감 생활 후 228 00:15:27,217 --> 00:15:30,471 제임스 루이스가 오늘 연방 교도소에서 출소했습니다 229 00:15:30,554 --> 00:15:34,725 전국적인 피해자를 낳은 범죄의 유일한 용의자였죠 230 00:15:35,517 --> 00:15:37,519 자유인이 되니까 어때요? 231 00:15:38,270 --> 00:15:43,651 1995년, 제임스 루이스는 감옥에서 출소했어요 232 00:15:43,734 --> 00:15:47,112 루이스 씨, 사람들을 독살한 것과 관련이 있나요? 233 00:15:47,613 --> 00:15:48,447 루이스 씨 234 00:15:48,530 --> 00:15:52,368 출소 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로 가서 235 00:15:52,993 --> 00:15:55,287 부인인 리앤을 만났어요 236 00:15:56,705 --> 00:15:59,083 그리고는 입을 다물었죠 237 00:16:00,125 --> 00:16:06,507 그 후 10년 동안 아무도 루이스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238 00:16:07,716 --> 00:16:12,930 그런데 강간 용의자가 되어서 다시 등장했어요 239 00:16:17,726 --> 00:16:19,937 2004년 7월 240 00:16:20,020 --> 00:16:23,816 이스트 케임브리지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성의 부친이 241 00:16:23,899 --> 00:16:26,777 딸의 실종 신고를 했어요 242 00:16:26,860 --> 00:16:27,987 "마이크 자코포" 243 00:16:28,070 --> 00:16:29,321 "경찰서장 케임브리지 경찰서" 244 00:16:29,405 --> 00:16:31,615 밤새 딸과 연락이 안 됐다고 했죠 245 00:16:34,034 --> 00:16:38,247 아버지가 아파트에 가서 힘겨워하는 딸을 발견했어요 246 00:16:38,330 --> 00:16:39,748 쇼크로 괴로워하고 있었죠 247 00:16:39,832 --> 00:16:41,458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고 248 00:16:41,542 --> 00:16:45,129 상태가 안 좋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죠 249 00:16:46,296 --> 00:16:48,674 "앤 디마시오 수사관 - 케임브리지 경찰서" 250 00:16:48,757 --> 00:16:51,552 성폭행 키트 검사 후 내린 결론은 251 00:16:52,219 --> 00:16:54,388 자궁 경부 외상이었어요 252 00:16:55,014 --> 00:16:57,933 손목에 묶인 자국도 있었죠 253 00:16:59,601 --> 00:17:02,938 입술은 무척 건조하고 갈라져 있었어요 254 00:17:04,273 --> 00:17:08,527 무슨 독극물 때문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죠 255 00:17:09,570 --> 00:17:15,826 소변 샘플에서는 에탄올과 아세톤이 검출됐어요 256 00:17:16,827 --> 00:17:22,666 검사 결과는 당시 상황에 대한 그녀의 진술과 일치했죠 257 00:17:26,128 --> 00:17:30,090 병원에서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258 00:17:30,174 --> 00:17:35,721 이웃이 얼굴에 뭔가를 뿌린 후 아파트로 끌고 갔다고 해요 259 00:17:37,890 --> 00:17:42,895 얼굴이 화끈거렸고 무슨 액체를 강제로 마셨답니다 260 00:17:45,230 --> 00:17:47,941 그랬더니 의식이 혼미해졌죠 261 00:17:51,361 --> 00:17:53,947 그 남자가 자기 위에 올라갔고 262 00:17:55,282 --> 00:17:57,284 폭행당한 걸 기억했어요 263 00:17:58,911 --> 00:18:00,954 밤새 갇혀 있었는데 264 00:18:01,622 --> 00:18:05,125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죠 265 00:18:07,711 --> 00:18:10,339 알고 보니 그 이웃이 제임스 루이스였어요 266 00:18:15,719 --> 00:18:19,932 1980년대 시카고 타이레놀 사건의 제임스 루이스란 말을 듣고 267 00:18:20,015 --> 00:18:23,102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68 00:18:23,185 --> 00:18:27,773 그토록 위험한 범죄자가 같은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269 00:18:27,856 --> 00:18:29,650 우린 몰랐던 거니까요 270 00:18:31,610 --> 00:18:33,028 우린 그를 체포했고 271 00:18:33,112 --> 00:18:35,114 6건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272 00:18:35,697 --> 00:18:39,326 폭행과 구타 약과 독극물을 투여한 혐의와 273 00:18:39,409 --> 00:18:42,079 납치, 성폭행 혐의였죠 274 00:18:43,413 --> 00:18:45,499 전 그 여자를 납치한 적 없어요 275 00:18:46,250 --> 00:18:49,753 제가 그 여자와 함께 있었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276 00:18:49,837 --> 00:18:53,966 만졌다는 증거가 없어요 악수조차 하지 않았죠 277 00:18:56,510 --> 00:18:58,804 DNA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78 00:19:00,430 --> 00:19:05,310 피해자나 용의자에게서는 어떤 샘플도 검출되지 않았어요 279 00:19:07,771 --> 00:19:10,858 제임스 루이스는 감옥에 갔죠 280 00:19:10,941 --> 00:19:15,112 그 사건의 재판이 열리기까지 거의 3년이 걸렸어요 281 00:19:17,156 --> 00:19:19,158 재판 첫날 282 00:19:19,241 --> 00:19:23,453 피해자는 눈에 띄게 떨면서 심하게 흐느끼고 있었어요 283 00:19:25,247 --> 00:19:27,291 제임스 루이스가 누군지 알게 됐죠 284 00:19:27,374 --> 00:19:30,335 타이레놀 사건을 알게 됐고 겁에 질린 거예요 285 00:19:30,836 --> 00:19:34,923 법정에 서는 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어요 286 00:19:37,759 --> 00:19:41,722 검사는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287 00:19:42,431 --> 00:19:45,684 그래서 루이스는 풀려났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요 288 00:19:47,936 --> 00:19:52,816 카운티 교도소에서 3년 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싸웠어요 289 00:19:53,400 --> 00:19:56,111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로 보내기엔 290 00:19:56,195 --> 00:19:59,198 3년은 인생에서 아주 긴 시간이죠 291 00:19:59,781 --> 00:20:04,077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관해 물어보는데 292 00:20:04,161 --> 00:20:07,372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어요? 293 00:20:08,790 --> 00:20:12,920 루이스는 살인부터 납치, 성폭행 294 00:20:13,003 --> 00:20:16,548 타이레놀 사건까지 모든 용의선상에 올랐어요 295 00:20:17,216 --> 00:20:19,259 뭐든지 할 만한 인물이죠 296 00:20:23,513 --> 00:20:27,935 제임스 루이스가 출소하고 얼마 후 297 00:20:28,018 --> 00:20:32,731 교도소 정보원이 형사들에게 면담을 요청했어요 298 00:20:36,235 --> 00:20:40,697 저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케임브리지 교도소에서 299 00:20:42,032 --> 00:20:44,576 미성년자 강간죄로 수감 중이었죠 300 00:20:45,702 --> 00:20:49,957 처음 그를 만났을 때 침대가 제 바로 옆이었어요 301 00:20:51,208 --> 00:20:53,210 원래 미주리주 출신이었는데 302 00:20:54,002 --> 00:20:57,172 제가 살던 곳에서 남서쪽으로 몇 시간 걸리는 곳이었죠 303 00:20:57,256 --> 00:20:58,882 "존 버츠 전 죄수 - 케임브리지 교도소" 304 00:20:58,966 --> 00:21:01,677 우린 공통점이 많았어요 305 00:21:02,469 --> 00:21:06,682 말하자면 시골 남자 둘이 콘크리트 정글에 갇혀 있었던 거죠 306 00:21:07,599 --> 00:21:09,393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307 00:21:09,476 --> 00:21:11,478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했어요 308 00:21:15,732 --> 00:21:20,946 짐은 협박 편지 말고는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며 309 00:21:21,029 --> 00:21:23,031 자랑하곤 했어요 310 00:21:24,408 --> 00:21:28,453 저는 말했죠, '그러니까 네가 타이레놀 살인 사건의 범인이야?' 311 00:21:28,954 --> 00:21:31,623 '내가 성공했다고 하면 뭐라고 할래?' 312 00:21:33,333 --> 00:21:39,923 짐은 사망한 딸에 대한 보복으로 그런 짓을 했다고 했죠 313 00:21:41,300 --> 00:21:44,720 심장에 패치를 붙였는데 패치가 떨어졌고 314 00:21:45,345 --> 00:21:49,558 짐은 결함이 있는 패치를 만든 존슨앤존슨을 탓했거든요 315 00:21:52,519 --> 00:21:56,231 그래서 그런 방식으로 존슨앤존슨에 316 00:21:56,315 --> 00:21:59,276 딸의 사망에 대한 보복을 한 거예요 317 00:22:01,194 --> 00:22:02,738 우리 딸의 죽음은… 318 00:22:03,739 --> 00:22:09,077 심방 벽의 패치가 떨어져서 사망한 거예요 319 00:22:10,329 --> 00:22:12,205 기계적인 결함이었죠 320 00:22:12,289 --> 00:22:14,708 개인의 탓이 아니었어요 321 00:22:15,292 --> 00:22:17,961 전 누구에게도 보복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322 00:22:18,503 --> 00:22:22,841 차분히 앉아서 진지하게 복수를 생각했다고 해도 323 00:22:23,550 --> 00:22:29,348 도움이 되거나 납득이 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을 겁니다 324 00:22:30,140 --> 00:22:31,516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? 325 00:22:33,727 --> 00:22:35,354 짐은 그랬어요 326 00:22:35,437 --> 00:22:38,732 자신이 타이레놀 살인 사건의 수사망을 벗어난 이유가 327 00:22:39,316 --> 00:22:44,196 경찰들이 너무 멍청해서 사건을 해결 못 했기 때문이랬죠 328 00:22:45,989 --> 00:22:48,283 짐은 살아 있는 부기맨이에요 329 00:22:48,784 --> 00:22:50,869 애들한테 말하죠, '겁내지 마' 330 00:22:50,952 --> 00:22:53,163 '부기맨 같은 건 없어' 331 00:22:53,246 --> 00:22:57,209 미국에는 하나 있어요 이름은 제임스 루이스죠 332 00:22:58,752 --> 00:23:01,463 그 친구에게도 누구에게도 자백한 적 없어요 333 00:23:02,172 --> 00:23:05,884 교도소 정보원들은 가끔 그런 짓을 해요 334 00:23:05,967 --> 00:23:09,096 형기를 단축하려는 속셈이죠 335 00:23:09,179 --> 00:23:13,350 다른 사람이 죄를 지었다고 말해주는 대가로 336 00:23:14,226 --> 00:23:16,645 뭔가를 받으려는 거예요 337 00:23:17,646 --> 00:23:19,731 저는 검사나 FBI에게도 338 00:23:21,441 --> 00:23:25,404 저를 찾아오는 형사들에게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어요 339 00:23:26,154 --> 00:23:27,781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내라고만 했죠 340 00:23:30,617 --> 00:23:32,452 그 후 2006년에 341 00:23:33,537 --> 00:23:36,748 시카고 FBI 지부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었어요 342 00:23:36,832 --> 00:23:41,044 이 사건에서 수집한 모든 증거를 살펴보기 위한 미팅이었죠 343 00:23:42,379 --> 00:23:45,382 미결 사건을 다시 검토하면서 344 00:23:45,465 --> 00:23:47,843 우리가 놓친 게 있는지 보기로 했죠 345 00:23:48,593 --> 00:23:52,139 제임스 루이스는 확실히 유력한 참고인 이상이었어요 346 00:23:52,722 --> 00:23:55,892 하지만 기소에 성공하기 위해선 347 00:23:55,976 --> 00:24:00,063 짜맞춰야 할 수사의 조각들이 아직 존재했죠 348 00:24:01,523 --> 00:24:05,694 FBI와 제임스 루이스로 말하자면 그 사람은 FBI의 집착 대상이었죠 349 00:24:06,194 --> 00:24:08,572 범인이라고 믿었던 건 그 사람뿐이었거든요 350 00:24:09,364 --> 00:24:13,994 범인이 맞는다고 확신했고 무척 잡고 싶어 했어요 351 00:24:14,619 --> 00:24:16,538 그 사람과 연락이 닿았는데 352 00:24:17,080 --> 00:24:20,876 제가 자기를 면담하려 하는 걸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353 00:24:20,959 --> 00:24:26,673 이 임무에 배정된 로이 레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어요 354 00:24:28,300 --> 00:24:30,177 어마어마한 상대죠 355 00:24:30,260 --> 00:24:36,141 FBI 요원에게 한 번이라도 실수로 거짓말을 했다간 356 00:24:36,933 --> 00:24:43,857 그 거짓말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 교도소에 가게 돼요 357 00:24:43,940 --> 00:24:45,692 "FBI 카메라 2008년" 358 00:24:47,736 --> 00:24:50,655 지금 알아보려는 건 언제… 359 00:24:50,739 --> 00:24:54,493 어떤 날에 타이레놀 편지를 썼는지예요 360 00:24:54,576 --> 00:24:58,246 우표에 찍힌 소인의 3일 전이겠죠 361 00:24:59,915 --> 00:25:02,542 어느 순간부터 로이 레인이 362 00:25:02,626 --> 00:25:08,340 호텔 방에서 루이스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고 363 00:25:08,423 --> 00:25:10,592 FBI는 그걸 듣고 있었죠 364 00:25:11,134 --> 00:25:17,307 레인은 루이스가 협박 편지를 쓴 시간대를 특정하기 위해서 365 00:25:17,390 --> 00:25:21,895 루이스의 이야기에 함정을 팠어요 366 00:25:23,522 --> 00:25:27,567 루이스는 존슨앤존슨에 보낸 편지를 3일 동안 썼다고 했죠 367 00:25:28,235 --> 00:25:31,947 타이레놀 편지를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나요? 368 00:25:32,030 --> 00:25:33,365 소인에 찍혀 있겠죠 369 00:25:33,448 --> 00:25:35,075 몰라요? 370 00:25:35,575 --> 00:25:37,160 그럼 며칠 전인가요? 371 00:25:37,244 --> 00:25:38,954 - 3일요 - 3일이군요 372 00:25:39,538 --> 00:25:41,623 최소한 3일은 썼어요 373 00:25:43,708 --> 00:25:47,754 루이스는 10월 1일에 그 편지를 부쳤어요 374 00:25:47,837 --> 00:25:49,673 그걸 역추적하면 375 00:25:49,756 --> 00:25:53,093 기사가 나가기 전에 썼다는 뜻이에요 376 00:25:53,176 --> 00:25:56,137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미죠 377 00:25:57,180 --> 00:25:59,182 살인 날짜가 언제죠? 378 00:26:02,519 --> 00:26:05,021 첫 살인은 여기예요 379 00:26:10,819 --> 00:26:11,778 그래요? 380 00:26:13,238 --> 00:26:15,991 하지만 타이레놀 편지는… 381 00:26:18,201 --> 00:26:20,120 타이레놀 편지를 부친 건… 382 00:26:23,957 --> 00:26:25,584 왜 물어보는지 알겠네요 383 00:26:27,127 --> 00:26:31,423 그때 전 루이스가 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384 00:26:32,007 --> 00:26:33,717 모든 걸 자백하거나 385 00:26:33,800 --> 00:26:37,804 날짜를 잘못 기억해서 레인에게 386 00:26:37,887 --> 00:26:41,266 자신의 목을 맬 밧줄을 건넸든가 둘 중 하나라고 봤죠 387 00:26:43,268 --> 00:26:48,481 기억이 잘못됐나 봐요 편지를 3일 동안 쓴 게 아니에요 388 00:26:48,565 --> 00:26:50,400 그냥 3일 동안 썼겠거니 했죠 389 00:26:50,483 --> 00:26:52,402 저는 뭐든지 그 정도 걸리거든요 390 00:26:53,028 --> 00:26:53,903 그런데… 391 00:26:54,487 --> 00:26:57,198 제가 편지를 썼던 건 392 00:26:57,282 --> 00:27:03,121 시카고 사건 소식을 들은 후였어요 그 전이 아니었죠 393 00:27:03,204 --> 00:27:07,709 일어날 줄도 몰랐던 사건에 대한 편지를 394 00:27:07,792 --> 00:27:09,961 쓸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395 00:27:10,462 --> 00:27:12,922 시간대에 대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요 396 00:27:16,384 --> 00:27:19,429 계획은 루이스의 입을 여는 거였어요 397 00:27:19,512 --> 00:27:23,850 우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죠 398 00:27:25,518 --> 00:27:30,774 제임스 루이스의 집을 수색할 충분한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399 00:27:30,857 --> 00:27:33,568 타이레놀 살인 사건에 대한 속보입니다 400 00:27:34,152 --> 00:27:36,488 몇 시간 전 FBI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401 00:27:36,571 --> 00:27:38,990 제임스 W. 루이스의 자택을 수사했습니다 402 00:27:40,408 --> 00:27:45,872 타이레놀 사건 관련 문서를 찾는 게 목표였습니다 403 00:27:46,539 --> 00:27:49,668 수사관들은 살인 혐의를 특정할 단서를 찾지 못했으며 404 00:27:49,751 --> 00:27:51,586 수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405 00:27:51,670 --> 00:27:56,591 문을 열자마자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딱 느낌이 왔어요 406 00:27:57,258 --> 00:27:59,260 아내는 전화 통화 중이었죠 407 00:28:00,136 --> 00:28:02,430 제가 말했어요, '경찰이 왔어' 408 00:28:03,139 --> 00:28:05,225 '왜 왔는지 알고 있지?' 409 00:28:06,518 --> 00:28:09,104 '몇 년 전의 타이레놀 사건 때문이야' 410 00:28:09,771 --> 00:28:11,773 아내가 울기 시작했죠 411 00:28:11,856 --> 00:28:14,984 어쩌겠어요? 이 사람들이… 412 00:28:16,444 --> 00:28:19,781 저한테 수갑을 채우고 아내를 다신 못 보게 하면요? 413 00:28:20,281 --> 00:28:22,158 당국은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 414 00:28:22,242 --> 00:28:24,911 루이스의 케임브리지 자택을 수색했다고만 발표했죠 415 00:28:24,994 --> 00:28:28,540 어젯밤 루이스의 컴퓨터를 포함해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416 00:28:28,623 --> 00:28:30,625 확보하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417 00:28:31,376 --> 00:28:32,836 날짜가 언제죠? 418 00:28:33,420 --> 00:28:37,090 '수색으로 82년 살인 사건의 단서를 찾길 바라고 있다' 419 00:28:38,174 --> 00:28:41,428 FBI가 제임스 루이스의 자택을 급습했을 때 420 00:28:41,511 --> 00:28:46,224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421 00:28:47,642 --> 00:28:49,644 '저 사람이야?' 했죠 422 00:28:49,728 --> 00:28:52,439 '단서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저 사람이지?' 423 00:28:52,939 --> 00:28:56,109 뭔가 있어서 수색했겠거니 했죠 급습을 했으니까요 424 00:28:56,192 --> 00:28:58,236 한때는 수백 명의 용의자가 있었지만 425 00:28:58,319 --> 00:29:01,656 결국 한 명으로 좁혀졌고 특정할 단서는 없었지만 426 00:29:01,740 --> 00:29:04,033 아직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427 00:29:04,117 --> 00:29:05,285 아무것도 없었죠 428 00:29:05,368 --> 00:29:07,620 내놓을 만한 증거가 없었어요 429 00:29:08,580 --> 00:29:10,707 하지만 그 사람이 맞는다고 확신했죠 430 00:29:12,542 --> 00:29:15,503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사람들은 모두 431 00:29:16,087 --> 00:29:19,299 제임스 루이스가 편지를 썼을 뿐 아니라 432 00:29:19,382 --> 00:29:23,428 7명의 사망을 유발한 청산가리를 캡슐에 섞었다고 믿을 겁니다 433 00:29:24,637 --> 00:29:28,099 그리고 만약 루이스 씨가 범인이었다면 434 00:29:28,767 --> 00:29:33,062 앞으로도 수사를 이어가서 정의를 실현하길 빕니다 435 00:29:35,190 --> 00:29:38,026 제임스 루이스는 개자식이지만 타이레놀 살인범은 아닙니다 436 00:29:38,109 --> 00:29:39,903 "리처드 브리젝 경찰서장 - 시카고 경찰서" 437 00:29:40,904 --> 00:29:46,326 존슨앤존슨에 보낸 협박 편지는 주요 증거로 보기엔 한참 부족했죠 438 00:29:47,368 --> 00:29:51,873 제임스 루이스를 타이레놀 살인 사건 범인으로 볼 증거는 439 00:29:52,457 --> 00:29:57,212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440 00:29:58,630 --> 00:30:03,843 FBI가 타이레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그를 특정하기 위해 441 00:30:04,552 --> 00:30:09,974 그 많은 자원을 쏟아부은 이유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442 00:30:11,184 --> 00:30:12,644 하지만 이건 확실해요 443 00:30:14,187 --> 00:30:16,064 2009년 444 00:30:16,147 --> 00:30:21,736 FBI는 제임스 루이스의 DNA를 확보했어요 445 00:30:22,487 --> 00:30:24,989 FBI는 새로운 DNA 기술을 이용해 446 00:30:25,073 --> 00:30:28,076 그를 살인 사건과 연관 지을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447 00:30:29,577 --> 00:30:32,747 타이레놀 약병에서 부분 DNA가 검출됐어요 448 00:30:33,498 --> 00:30:40,213 하지만 1982년에는 그걸 다른 샘플과 비교할 기술이 없었죠 449 00:30:40,296 --> 00:30:41,881 이젠 가능할지도 몰라요 450 00:30:41,965 --> 00:30:45,677 DNA 검사로 소득이 있었나요? 451 00:30:45,760 --> 00:30:48,429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, 전… 452 00:30:51,850 --> 00:30:54,143 일치했냐고요? 453 00:30:55,770 --> 00:30:58,022 아직 확실한 답변은 없습니다 454 00:30:59,691 --> 00:31:05,196 FBI는 DNA 검사로 루이스의 무죄가 입증됐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455 00:31:05,280 --> 00:31:10,451 그는 8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FBI의 용의자였으니까요 456 00:31:11,244 --> 00:31:14,581 손에 망치를 들고 있을 땐 모든 게 못처럼 보여요 457 00:31:14,664 --> 00:31:16,749 수사관들에겐 눈에 보이는 모든 게 458 00:31:16,833 --> 00:31:21,796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로 보였고 수사관들도 그게 사실이길 바랐죠 459 00:31:24,132 --> 00:31:27,427 1982년에 그랬듯이 루이스는 지금도 용의자예요 460 00:31:28,011 --> 00:31:31,222 아마도 루이스와 마지막 수사관이 사망할 때까지 461 00:31:31,306 --> 00:31:34,058 유력한 참고인으로 남아 있겠죠 462 00:31:35,935 --> 00:31:39,981 앞으로도 얼마든지 나한테 질문해도 돼요 463 00:31:40,064 --> 00:31:42,400 혹시라도 언젠가 464 00:31:43,359 --> 00:31:47,238 제 마음을 읽는 기술이 발명된다면 465 00:31:48,072 --> 00:31:52,994 범죄 증거가 될 만한 단서를 아무것도 찾지 못할 겁니다 466 00:31:55,204 --> 00:32:00,585 저는 40년 동안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변을 해 왔어요 467 00:32:01,669 --> 00:32:05,798 그 오랜 세월 동안 죽을힘을 다해 버텨 왔죠 468 00:32:07,467 --> 00:32:11,971 제가 죽기 전까진 절대 풀 수 없을 거예요 469 00:32:16,059 --> 00:32:23,066 "이것은 제임스 루이스의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다" 470 00:32:23,149 --> 00:32:26,486 한때 타이레놀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471 00:32:26,569 --> 00:32:30,365 시카고와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제임스 루이스가 472 00:32:30,448 --> 00:32:31,491 사망했습니다 473 00:32:33,534 --> 00:32:35,828 제임스 루이스는 사망했지만 474 00:32:35,912 --> 00:32:38,247 그게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475 00:32:39,874 --> 00:32:42,543 제가 피해자의 딸이란 걸 아는 사람들은 476 00:32:42,627 --> 00:32:46,381 늘 말하죠 '범인을 잡지 않았나요?' 477 00:32:46,464 --> 00:32:48,049 '아뇨, 협박범이었어요' 478 00:32:48,925 --> 00:32:53,638 이제 오랫동안 반복된 똑같은 패턴을 그만두고 479 00:32:53,721 --> 00:32:56,224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해요 480 00:32:57,725 --> 00:33:01,688 전 15년 동안 풀타임으로 이 사건에 매달렸어요 481 00:33:01,771 --> 00:33:04,607 그 전엔 엄마를 그리워하며 42년을 살아왔죠 482 00:33:06,067 --> 00:33:11,614 수사 훈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이 사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483 00:33:13,491 --> 00:33:18,079 미국의 기업들이 우릴 속인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거예요 484 00:33:18,788 --> 00:33:22,333 그러니 사람들도 타이레놀 살인 사건의 전말이 485 00:33:22,417 --> 00:33:25,670 42년 전의 뉴스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486 00:33:25,753 --> 00:33:27,797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봐요 487 00:33:28,589 --> 00:33:30,967 모든 서류가 공개되기 전까진 488 00:33:31,050 --> 00:33:33,761 아무것도 알 수 없을 거예요 489 00:33:34,929 --> 00:33:37,557 모든 게 철저히 조사되어야 해요 490 00:33:38,057 --> 00:33:40,059 피해자 가족들은 해답을 원해요 491 00:33:42,895 --> 00:33:45,356 "일리노이주 법무부 장관과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" 492 00:33:45,440 --> 00:33:47,900 "FBI 측에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임을 들어" 493 00:33:47,984 --> 00:33:50,236 "존슨앤존슨 임원들과의 인터뷰가 포함된" 494 00:33:50,319 --> 00:33:52,363 "수십 건의 문서 공개를 차단했다고 한다" 495 00:33:52,447 --> 00:33:57,035 "존슨앤존슨은 인터뷰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" 496 00:33:57,785 --> 00:34:00,079 "1983년, 시카고 지역 피해자 7명의 가족은" 497 00:34:00,163 --> 00:34:02,373 "제삼자가 타이레놀을 조작했을 가능성을" 498 00:34:02,457 --> 00:34:05,084 "존슨앤존슨이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고소했다" 499 00:34:05,168 --> 00:34:08,171 "8년 후 존슨앤존슨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" 500 00:34:08,254 --> 00:34:11,549 "가족들과 합의했으며 합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" 501 00:34:47,627 --> 00:34:49,295 자막: 허남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