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0,167 --> 00:00:01,961 지난 이야기 2 00:00:02,044 --> 00:00:03,129 아빠 딸이잖아요 3 00:00:03,212 --> 00:00:05,798 미안하다, 이렇게 밝히긴 싫었어 4 00:00:05,881 --> 00:00:07,967 그럼 계획이 뭐였죠? 계획이 있긴 했어요? 5 00:00:08,050 --> 00:00:09,593 여기 돌아오니까 끔찍하다 6 00:00:09,677 --> 00:00:11,637 넌 어떻게 여기가 안 무서워? 7 00:00:11,721 --> 00:00:12,888 널 사랑하거든 8 00:00:14,140 --> 00:00:15,141 세상에! 9 00:00:16,308 --> 00:00:18,644 할아버지 변호사를 만나려고 배리에 간 거야 10 00:00:19,437 --> 00:00:20,646 여기 서명해요 11 00:00:20,730 --> 00:00:21,814 이게 뭐니? 12 00:00:21,897 --> 00:00:23,774 아저씨가 내 후견인인 거 싫어요 13 00:00:23,858 --> 00:00:26,736 도시로 돌아가면 금방 너 자신을 되찾게 될 거야 14 00:00:26,819 --> 00:00:28,154 난 여기 남을지도 몰라 15 00:00:28,237 --> 00:00:29,155 여기서 뭘 하게? 16 00:00:29,238 --> 00:00:30,781 살지 17 00:00:30,865 --> 00:00:32,366 우리 애들한테 너희는 캐나다인이 아니니까 18 00:00:32,450 --> 00:00:34,744 아빠랑 집에 가라고 설득해 주면 고맙겠네요 19 00:00:34,827 --> 00:00:37,913 스털링 포인트를 떠나는 건 죽을 만큼 싫어, 너도 있고… 20 00:00:37,997 --> 00:00:39,457 엘리스 얘기 하려 했지? 21 00:00:39,540 --> 00:00:40,624 - 아니 - 맞잖아 22 00:00:40,708 --> 00:00:41,792 우리 키스했어 23 00:00:42,460 --> 00:00:43,294 알아 24 00:00:43,377 --> 00:00:44,587 - 미쳤다 - 벽장에서 25 00:00:44,670 --> 00:00:46,547 아빠 양말은 왜 정리하는데? 26 00:00:46,630 --> 00:00:49,633 아빠가 색맹이거든 남색이랑 검정색을 구분 못 해 27 00:00:49,717 --> 00:00:53,137 난 네가 숨는 데 선수라고 생각해 28 00:00:53,220 --> 00:00:55,139 이번만큼은 당당하게 맞서면 어떨까? 29 00:00:55,222 --> 00:00:56,682 침 좀 뱉어주셔야겠어요 30 00:00:56,766 --> 00:00:57,808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? 31 00:00:57,892 --> 00:01:00,186 왜냐하면 아저씨가 제 아빠인 거 같아서요 32 00:01:13,115 --> 00:01:15,284 여길 떠나야 한다니 믿을 수 없어 33 00:01:17,828 --> 00:01:20,956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여기 같거든 34 00:01:22,249 --> 00:01:23,667 - 이해해? - 응 35 00:01:27,545 --> 00:01:29,340 내가 함께해야 할 사람과 함께 있고 36 00:01:30,132 --> 00:01:32,259 미안, 더 진지하게 말할걸 37 00:01:34,386 --> 00:01:37,306 편지 쓰면 되겠다, 편지 써봤어? 38 00:01:38,223 --> 00:01:40,309 - 늘 꿈꿔왔어 - 그래? 39 00:01:40,392 --> 00:01:42,186 헨리 8세와 앤 불린 같은 관계를 40 00:01:42,269 --> 00:01:44,646 앤이 참수당하는 부분은 빼고 41 00:01:45,648 --> 00:01:47,900 전적으로 이상적이진 않지 42 00:01:52,488 --> 00:01:53,405 그럼… 43 00:01:55,199 --> 00:01:57,743 남은 며칠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? 44 00:02:03,332 --> 00:02:04,333 당연히 이렇게지 45 00:02:41,662 --> 00:02:43,122 "친부일 확률 결과 대기 중" 46 00:02:43,747 --> 00:02:44,915 "상태 DNA 검사 결과 대기 중" 47 00:03:07,605 --> 00:03:08,606 "DNA 검사 결과 대기 중" 48 00:03:14,403 --> 00:03:15,279 괜찮아? 49 00:03:18,032 --> 00:03:19,283 응, 그냥 스트레스받아서 50 00:03:20,492 --> 00:03:21,994 무슨 일 있으면 말해도 돼 51 00:03:22,077 --> 00:03:22,912 알아 52 00:03:23,787 --> 00:03:24,663 그래 53 00:03:29,084 --> 00:03:32,004 "친부모 찾기" 54 00:03:41,639 --> 00:03:42,473 - 건배 - 건배 55 00:04:38,529 --> 00:04:39,822 - 안녕 - 안녕 56 00:04:40,447 --> 00:04:41,281 좋은 아침 57 00:04:49,832 --> 00:04:52,126 - 왜? - 양치하려고 일어난 거야? 58 00:04:52,209 --> 00:04:53,168 아니 59 00:04:54,086 --> 00:04:57,214 진실이 널 자유롭게 할 거야 화장 좀 한 게 어때서? 60 00:04:57,297 --> 00:05:00,009 - 아침 화장은 필수지 - 맨얼굴이 이럴 순 없어 61 00:05:49,558 --> 00:05:50,642 괜찮겠어? 62 00:06:16,502 --> 00:06:18,504 아니, 고맙지만 관심 없어 63 00:06:19,421 --> 00:06:20,255 아니 64 00:06:21,840 --> 00:06:22,674 좋아 65 00:06:40,651 --> 00:06:45,239 "DNA 결과 보고서 일치" 66 00:06:53,455 --> 00:06:54,289 젠장 67 00:06:55,541 --> 00:07:02,548 스털링 포인트 68 00:07:20,065 --> 00:07:21,483 그나마 무정자증은 아니네요 69 00:07:21,984 --> 00:07:23,485 그게… 그래 70 00:07:23,569 --> 00:07:28,657 그럼 러모나가 아빠와 엄마의 친딸이라고요? 71 00:07:28,740 --> 00:07:32,077 그럴 가능성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 72 00:07:32,161 --> 00:07:33,328 애니, 그렇다고 73 00:07:33,954 --> 00:07:37,332 우리 관계가 달라지거나 하는 건… 74 00:07:37,416 --> 00:07:41,253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왜 바로 말 안 했어? 75 00:07:41,336 --> 00:07:43,213 아닐 수도 있는데 놀라게 하기 싫었어 76 00:07:43,297 --> 00:07:46,133 여기서 남은 며칠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았지 77 00:07:46,633 --> 00:07:49,469 그리고 사실이 아니었으면 했어 78 00:07:50,554 --> 00:07:54,308 내가 계획한 게 아니라고 79 00:07:55,726 --> 00:07:58,896 나도 검사받을 수 있나? 내가 모르는 자식이 있을지도 몰라 80 00:07:58,979 --> 00:07:59,897 거기까지 해 81 00:08:00,480 --> 00:08:01,607 나한테 화났어? 82 00:08:01,690 --> 00:08:03,275 아니, 러모나 83 00:08:04,234 --> 00:08:08,655 그냥… 너한테 화 안 났어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거야 84 00:08:08,739 --> 00:08:10,949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지 85 00:08:12,743 --> 00:08:14,661 우리 부모님이 네 친부모란 사실을 86 00:08:15,579 --> 00:08:18,707 길러준 부모가 진짜 부모라고 하지 않았어? 87 00:08:18,790 --> 00:08:21,001 이 문제에 대해선 88 00:08:21,084 --> 00:08:23,795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구나 89 00:08:25,631 --> 00:08:26,506 나가서 얘기 좀 할까? 90 00:08:28,967 --> 00:08:29,885 그래요 91 00:08:39,061 --> 00:08:40,938 난 화장실 갈래 92 00:08:41,020 --> 00:08:41,980 그래, 다녀와 93 00:08:46,276 --> 00:08:47,277 저기… 94 00:08:47,861 --> 00:08:49,613 아뇨, 괜찮아요 95 00:08:51,698 --> 00:08:56,161 솔직히 좀 안됐어요 이런 충격적인 소식을 듣다니 96 00:08:56,245 --> 00:08:57,704 그렇게 볼 수도 있지 97 00:08:58,830 --> 00:09:02,167 나한테 뭘 원하는지 넘겨짚고 싶지 않구나 98 00:09:02,251 --> 00:09:05,128 혹시라도 네가 뉴욕에 오고 싶다면… 99 00:09:09,508 --> 00:09:11,843 고맙지만 아니에요, 감사해요 100 00:09:13,428 --> 00:09:16,348 후견인 자격 포기서에 서명은 해주셔야겠어요 101 00:09:17,849 --> 00:09:19,351 그럼 누가 널 돌보니? 102 00:09:20,185 --> 00:09:21,144 저요 103 00:09:22,396 --> 00:09:24,273 아뇨, 슬픈 일 아니에요 104 00:09:24,356 --> 00:09:26,692 그런 거 아니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105 00:09:27,276 --> 00:09:29,569 진짜로 괜찮아요, 어차피 익숙해요 106 00:09:29,653 --> 00:09:32,531 그런 지 오래됐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107 00:09:34,658 --> 00:09:36,118 그럼 모두 잊고… 108 00:09:37,953 --> 00:09:40,539 우리가 그냥 잊고 제 갈 길 갈 거 같아? 109 00:09:40,622 --> 00:09:41,623 네 110 00:09:47,254 --> 00:09:48,797 - 그래, 일단… - 네 111 00:10:03,562 --> 00:10:04,396 애니 112 00:10:09,735 --> 00:10:10,694 사랑한다 113 00:10:11,361 --> 00:10:12,279 넌 내 딸이야 114 00:10:12,779 --> 00:10:14,489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아, 알지? 115 00:10:17,075 --> 00:10:20,120 얼굴 보고 얘기 좀 할까? 116 00:10:20,954 --> 00:10:23,165 네, 하지만 변한 게 없단 얘기는 그만하세요 117 00:10:23,665 --> 00:10:25,042 전부 변했어요 118 00:10:25,125 --> 00:10:27,085 이젠 쟤가 동생처럼 느껴지지도 않아요 119 00:10:27,210 --> 00:10:29,755 쟤는 아빠 친딸이고 난 입양한 딸이니까 120 00:10:29,838 --> 00:10:31,840 가짜 언니고 가짜 딸이죠 121 00:10:31,923 --> 00:10:33,842 아빠가 늘 원했던 건 러모나예요 122 00:10:34,343 --> 00:10:35,677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자식요 123 00:10:35,761 --> 00:10:37,804 애니, 그건 사실이 아냐 124 00:10:39,139 --> 00:10:41,183 이렇게 반응하다니 놀랍구나 125 00:10:41,266 --> 00:10:43,977 더럽게 혼란스럽고 거지 같은 상황에서 126 00:10:44,811 --> 00:10:47,397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여서 죄송해요 127 00:10:48,023 --> 00:10:51,109 아빠가 이해해 주셔야겠어요 128 00:10:51,193 --> 00:10:54,863 난 지금 괜찮을 수가 없어요 금세 멀쩡해질 수 없다고요 129 00:10:54,946 --> 00:10:56,907 나도 마찬가지야 러모나 인생을 통째로 놓쳤잖니 130 00:10:56,990 --> 00:10:59,534 세상에! 제 말이 바로 이거예요! 131 00:10:59,618 --> 00:11:03,330 - 뭐? - 아빠가 슬프면 난 너무 슬퍼요 132 00:11:04,331 --> 00:11:05,957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고요 133 00:11:06,792 --> 00:11:08,960 너무 속상하니까 내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죠 134 00:11:09,044 --> 00:11:11,380 하지만 지금은 못 하겠어요 135 00:11:11,463 --> 00:11:13,298 아빠 문제를 해결해 줄 수가 없다고요 136 00:11:13,882 --> 00:11:15,550 당연히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고 137 00:11:15,634 --> 00:11:18,178 괜찮은 척하고 싶지만 안 되겠어요 난 애잖아요! 138 00:11:19,888 --> 00:11:20,847 알아요? 139 00:11:22,099 --> 00:11:23,100 난 애라고요 140 00:11:30,816 --> 00:11:31,817 맞아 141 00:11:32,609 --> 00:11:33,610 미안하다 142 00:11:36,071 --> 00:11:37,072 정말 미안해 143 00:11:40,283 --> 00:11:41,159 난… 144 00:11:43,286 --> 00:11:46,540 내가 서툰 거 안다 하지만 난 정말… 145 00:11:47,040 --> 00:11:50,377 널 지키고 최고의 삶을 안겨주려 노력했어 146 00:11:50,460 --> 00:11:52,295 알아요, 그런데 난… 147 00:11:54,631 --> 00:11:57,384 여기에서의 삶이 나한테 더 나은 거 같아요 148 00:12:04,057 --> 00:12:06,101 '여기에서의 삶'? 진심이니? 149 00:12:06,643 --> 00:12:08,520 네 삶은 여기 없어 150 00:12:08,603 --> 00:12:10,730 뉴욕에서의 거짓된 삶보다 151 00:12:10,814 --> 00:12:13,400 - 현실적인 삶이 있어요 - 여긴 여름 휴가지야 152 00:12:13,483 --> 00:12:14,985 여태껏 질문 하나 하셨잖아요 153 00:12:15,068 --> 00:12:18,029 내가 어떤 여름을 보냈는지 알기나 해요? 내 여름요 154 00:12:18,113 --> 00:12:20,615 네가 찾는 걸 얻진 못할 거다 155 00:12:21,992 --> 00:12:24,327 네 엄마 발자취를 따라서 156 00:12:24,411 --> 00:12:27,539 엄마가 원한다고 믿었던 삶을 살려고 해봤자 157 00:12:27,622 --> 00:12:29,583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순 없어 158 00:12:29,666 --> 00:12:31,251 엄마가 살아 돌아오지도 않을 테고 159 00:12:31,334 --> 00:12:32,752 변하는 것도… 160 00:12:34,254 --> 00:12:35,505 해결되는 것도 없어 161 00:12:38,341 --> 00:12:40,260 엄마가 죽은 걸 언제 용서할 거예요? 162 00:12:43,597 --> 00:12:45,223 그래서 러모나를 똑바로 못 보는 거예요? 163 00:12:47,642 --> 00:12:49,186 엄마 판박이니까? 164 00:13:01,281 --> 00:13:04,784 있잖아, 코너 날 엄마처럼 생각하렴 165 00:13:04,868 --> 00:13:07,204 나야, 데니즈 166 00:13:07,287 --> 00:13:10,290 무슨 상황인지 나한테 말해도 돼 167 00:13:11,625 --> 00:13:12,792 고마워요, 빅 D 168 00:13:13,543 --> 00:13:16,796 그리고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169 00:13:17,464 --> 00:13:21,510 아줌마 침대맡 협탁에서 환각 버섯 좀 꺼내 먹었어요 170 00:13:22,469 --> 00:13:23,887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아요 171 00:13:23,970 --> 00:13:25,430 조금이라도 남겼니? 172 00:13:31,770 --> 00:13:32,812 아뇨 173 00:13:33,688 --> 00:13:35,857 좀 웃겨요 174 00:13:35,941 --> 00:13:40,320 아빠랑 죽은 엄마한테 친자식이 있다니 175 00:13:40,403 --> 00:13:42,656 이게 무슨 미친 소리예요? 176 00:13:43,698 --> 00:13:45,242 저 너구리는 엄청 순해 보이네요 177 00:13:45,325 --> 00:13:49,663 코너, 사실 웃긴다고 생각 안 하잖아 178 00:13:52,999 --> 00:13:54,668 넌 네 가족 중에서 179 00:13:55,794 --> 00:13:58,463 감정 지능이 제일 높은 거 같더라 180 00:14:00,840 --> 00:14:03,969 그건 힘든 짐이 될 수 있어 181 00:14:04,511 --> 00:14:05,428 고마워요 182 00:14:06,012 --> 00:14:07,472 하지만 난 이해해 183 00:14:10,308 --> 00:14:12,227 저 너구리가 전염병에 걸렸을까요? 184 00:14:15,230 --> 00:14:16,356 저건 우편함이야 185 00:14:17,107 --> 00:14:18,692 그래요,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186 00:14:27,409 --> 00:14:28,243 애니? 187 00:14:29,160 --> 00:14:30,704 - 안녕 - 안녕 188 00:14:32,581 --> 00:14:33,748 널 찾아다녔어 189 00:14:47,304 --> 00:14:48,305 괜찮아? 190 00:15:14,289 --> 00:15:16,458 애니는 금방 괜찮아질 거야 191 00:15:17,542 --> 00:15:21,046 글쎄, 모르겠다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야 192 00:15:23,340 --> 00:15:26,092 그러니까 내가 만약 193 00:15:26,926 --> 00:15:29,971 그분을 알아가고 싶어서 194 00:15:30,930 --> 00:15:31,765 뉴욕에 가고 싶다 해도 195 00:15:31,848 --> 00:15:33,099 이젠 그럴 수 없겠지 196 00:15:33,183 --> 00:15:35,393 애니가 이상하게 굴 거 같거든 197 00:15:35,477 --> 00:15:37,062 아빠를 뺏는다고 생각할 거야 198 00:15:38,146 --> 00:15:39,064 뭐? 그러니까 199 00:15:40,065 --> 00:15:43,401 뉴욕에 가서 그분을 알아가고 싶단 거야? 200 00:15:43,902 --> 00:15:44,778 몰라 201 00:15:47,405 --> 00:15:48,531 왜? 202 00:15:48,615 --> 00:15:49,699 아무것도 아냐 203 00:15:50,825 --> 00:15:52,118 아니, 뭔가 있나 본데 204 00:15:52,202 --> 00:15:54,079 - 잠깐만… - 아니, 그냥 205 00:15:54,162 --> 00:15:56,373 네가 뉴욕에서 사는 걸 206 00:15:57,415 --> 00:16:00,085 - 고려할 줄 몰랐어 - 살겠다고 안 했어 207 00:16:00,168 --> 00:16:03,296 그분과 관계를 쌓으려면 잠깐이라도 살아야겠지 208 00:16:04,339 --> 00:16:05,173 안 그래? 209 00:16:05,256 --> 00:16:07,133 미안한데 지금 무슨 상황이야? 210 00:16:07,217 --> 00:16:08,510 아무 상황도 아니야 211 00:16:09,094 --> 00:16:11,846 - 내가 보기엔… - 그냥 상황 파악하려는 거야 212 00:16:11,930 --> 00:16:12,889 - 미안해 - 아냐 213 00:16:12,972 --> 00:16:16,393 5분 전까지만 해도 그분과 상종하기도 싫다며 214 00:16:16,476 --> 00:16:18,395 완전 질색했지 215 00:16:18,895 --> 00:16:21,981 나한테 겨울에 같이 살자고 했잖아 216 00:16:22,607 --> 00:16:24,693 - 아직도 그랬으면 해? - 응, 그런데… 217 00:16:25,402 --> 00:16:29,489 스티븐이 내 친부란 걸 방금 알아냈잖아 218 00:16:30,615 --> 00:16:31,950 스티븐이라니… 219 00:16:33,243 --> 00:16:35,745 - 그냥 소리 내서 말하는 거야 - 알아 220 00:16:36,538 --> 00:16:38,498 - 그래 - 나도 소리 내서 말하고 있어 221 00:16:39,958 --> 00:16:41,418 이제 어떻게 될지 알아 222 00:16:41,501 --> 00:16:43,586 - 어떻게 될지 안다고? - 응 223 00:16:43,670 --> 00:16:45,839 - 어디 말해봐 - 넌 뉴욕에 가겠지 224 00:16:45,922 --> 00:16:48,383 당연히 여기보다 좋을 거야 뉴욕이니까 225 00:16:48,466 --> 00:16:51,094 짜릿하고 멋지고 곧 돈도 생길 테고 226 00:16:51,177 --> 00:16:52,512 여행이든 뭐든 가능하지 227 00:16:52,595 --> 00:16:54,431 온갖 멋진 일을 경험하고 228 00:16:54,514 --> 00:16:56,015 나 따위는 잊어버릴 거야 229 00:16:56,099 --> 00:16:58,143 영영 돌아오지 않겠지, 괜찮아 230 00:16:58,226 --> 00:17:00,979 모나, 괜찮아, 이해해 231 00:17:01,646 --> 00:17:03,148 그걸로 널 비난할 순 없지 232 00:17:03,690 --> 00:17:05,275 100% 이해해 233 00:17:07,402 --> 00:17:09,445 날 그거보단 잘 알지 않나? 234 00:17:11,281 --> 00:17:13,031 우나, 나 좀 봐 너한테 절대 안 그래 235 00:17:13,116 --> 00:17:15,577 - 그래 - 세상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236 00:17:15,660 --> 00:17:16,661 지금이야 그렇게 말하겠지 237 00:17:20,707 --> 00:17:22,834 날 그렇게밖에 안 보다니 참 감동이네 238 00:17:22,916 --> 00:17:26,421 - 그런 거 아냐 - 최고야, 이만 가볼게 239 00:17:26,503 --> 00:17:30,592 가지 마, 러모나 이러는 거 최악이라고 동의했잖아 240 00:17:30,675 --> 00:17:32,761 - 상관없어 - 대화로 풀자 241 00:17:32,844 --> 00:17:34,471 - 상관없다고? - 상관없어 242 00:17:34,554 --> 00:17:37,891 내가 무슨 일을 겪는지 넌 신경도 안 쓰잖아 243 00:17:37,974 --> 00:17:40,268 공감 능력 진짜 떨어진다 244 00:17:40,351 --> 00:17:43,229 이 상황이 너한테 미칠 영향만 걱정하잖아 245 00:17:43,313 --> 00:17:45,815 네 삶, 네 행복, 네 만족… 246 00:17:47,901 --> 00:17:50,904 나에 관한 건 하나도 없어 247 00:17:52,989 --> 00:17:54,240 이건 네 문제야 248 00:17:54,824 --> 00:17:56,826 그놈의 모정 결핍 때문이지 249 00:17:56,910 --> 00:17:59,204 나도 네 엄마처럼 널 떠날 거라 생각하잖아 250 00:17:59,287 --> 00:18:01,664 난 그렇게 생각할 빌미를 제공한 적 없어 251 00:18:01,748 --> 00:18:03,958 - 재밌네 - 난 떠난 적도 없다고 252 00:18:04,042 --> 00:18:07,796 잘했어, 오만 정을 다 떼주는구나 253 00:18:08,379 --> 00:18:10,632 그러니까 좋아? 기분이 좋디? 254 00:18:10,715 --> 00:18:12,175 - 좋았냐고? - 훌륭했어 255 00:18:13,343 --> 00:18:16,638 정곡을 찌르네, 고맙다, 최고야 256 00:18:17,472 --> 00:18:18,723 우나, 난… 257 00:18:19,265 --> 00:18:21,768 됐어, 괜찮아 258 00:18:22,852 --> 00:18:24,604 - 우린 이제 그만하자 - 미안해 259 00:18:24,687 --> 00:18:27,315 서로 더 상처 주기 전에 끝내는 게 좋겠어, 괜찮아 260 00:18:31,027 --> 00:18:34,322 그게 무슨 뜻이야? 네가 무슨 상처를 줬다고… 261 00:18:34,405 --> 00:18:38,368 모르겠다, 타이밍이 안 맞나 봐 그래도 괜찮아 262 00:18:38,451 --> 00:18:40,203 - 타이밍이 안 맞다고? - 응 263 00:18:40,787 --> 00:18:42,664 알다시피 서로 삐걱대잖아 264 00:18:42,747 --> 00:18:45,250 - 그래서 헤어지자고? - 그게 좋을 거 같아 265 00:18:46,417 --> 00:18:48,127 우리한테 최선일 거 같아 266 00:18:49,671 --> 00:18:51,589 우리한테 최선이 헤어지는… 267 00:18:51,673 --> 00:18:54,676 우리 관계를 혼자 결정하겠다는 거야? 268 00:18:55,760 --> 00:18:58,513 - 나가서 세상을 봐야지 - 보고 싶지 않아 269 00:18:58,596 --> 00:19:01,724 보고 싶잖아, 보고 어떤지 말해줘 270 00:19:08,690 --> 00:19:09,691 좋은 시간 보내 271 00:19:32,338 --> 00:19:34,632 러모나한테도 이상하게 굴었지 272 00:19:35,592 --> 00:19:37,844 전부 괜찮아질 거야 273 00:19:38,845 --> 00:19:39,721 그럴까? 274 00:19:43,600 --> 00:19:44,434 응 275 00:19:46,185 --> 00:19:49,898 올여름에 별일을 다 겪었지? 276 00:19:51,357 --> 00:19:53,109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277 00:19:53,192 --> 00:19:55,236 나한텐 따분한 여름이었는데 278 00:19:55,320 --> 00:19:56,738 그래, 맞다 279 00:19:56,821 --> 00:19:59,449 세상에, 너무 따분했어 280 00:19:59,949 --> 00:20:03,536 뭐가 더 시시해? 네 아빠가 281 00:20:03,620 --> 00:20:05,246 네 베프의 아빠란 사실? 282 00:20:05,330 --> 00:20:09,542 아니면 우리 부모님끼리 불륜 저지른 거? 283 00:20:09,626 --> 00:20:12,712 - 진짜 끝내줬잖아 - 엄청 시시했지 284 00:20:12,795 --> 00:20:13,630 응 285 00:20:16,716 --> 00:20:19,719 둘 다 아니야, 제일 시시했던 건 286 00:20:21,346 --> 00:20:22,931 우리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… 287 00:20:23,014 --> 00:20:24,766 - 맞네 - 파탄 난 거지 288 00:20:24,849 --> 00:20:26,726 - 진짜 거지 같아 - 심하잖아 289 00:20:27,977 --> 00:20:31,272 - 웃기긴 해 - 아니, 그래서 웃는 거 아냐 290 00:20:31,356 --> 00:20:34,567 아니, 제발 웃어줘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291 00:20:34,651 --> 00:20:36,027 - 그건 그래 - 괜찮아 292 00:20:37,403 --> 00:20:38,363 맞는 말이야 293 00:20:48,164 --> 00:20:49,123 네 얼굴 294 00:20:50,708 --> 00:20:54,212 - 영영 바라보고 싶어, 왜? - 엘리스, 하지 마 295 00:20:54,295 --> 00:20:55,129 뭘? 296 00:20:55,213 --> 00:20:56,547 아니, 굳이… 297 00:20:57,840 --> 00:20:59,801 서로 더 힘들게 하지 말자 298 00:21:02,136 --> 00:21:06,516 편지 쓰고 연락하고 서로 보러 가면 돼 299 00:21:09,268 --> 00:21:10,269 애니 300 00:21:11,312 --> 00:21:12,146 왜? 301 00:21:18,403 --> 00:21:19,320 엘리스, 그러지 마 302 00:21:21,531 --> 00:21:22,740 네가 정말 그리울 거야 303 00:21:22,824 --> 00:21:25,451 더 마음 아프게 하지 마, 제발 304 00:21:26,452 --> 00:21:27,370 부탁이야 305 00:21:54,188 --> 00:21:55,023 우린 306 00:21:55,565 --> 00:21:57,025 이 아픔을 받아들여야 할 거 같아 307 00:22:04,782 --> 00:22:05,658 알겠지? 308 00:22:07,243 --> 00:22:08,202 알겠다고 해 309 00:22:09,704 --> 00:22:10,621 어서 310 00:22:12,665 --> 00:22:13,541 싫어 311 00:22:31,768 --> 00:22:32,894 떠나기 싫어 312 00:22:35,938 --> 00:22:38,024 좋아, 네가 여러 종류의 313 00:22:38,107 --> 00:22:40,651 버섯을 맛보고 싶다고 해서 314 00:22:40,735 --> 00:22:43,905 새송이버섯, 팽이버섯 315 00:22:43,988 --> 00:22:45,156 랍스터 버섯을 준비해 봤어 316 00:22:45,239 --> 00:22:47,658 너구리를 보려면 어떤 걸 먹어야 해? 317 00:22:48,242 --> 00:22:50,369 뭐? 너구리? 318 00:22:52,747 --> 00:22:53,915 - 끝났어? - 뭐? 319 00:22:53,998 --> 00:22:55,166 뭐가? 320 00:22:56,501 --> 00:22:57,627 우나가 헤어지재 321 00:22:58,211 --> 00:22:59,837 - 안 돼! 어떡해 - 안 돼! 322 00:22:59,921 --> 00:23:02,715 어떻게 된 거야? 너희 환상의 짝꿍이었잖아 323 00:23:02,799 --> 00:23:05,009 여기 앉아, 금방 돌아올게 324 00:23:05,093 --> 00:23:06,677 설리, 음식 갖다주지 마 325 00:23:06,761 --> 00:23:10,431 얼마든지 갖다줄 거야 먹으면 기분 나아지는 거 아니까 326 00:23:10,515 --> 00:23:12,266 - 토할걸 - 금방 올게 327 00:23:16,062 --> 00:23:17,396 이제 어쩌지? 328 00:23:18,648 --> 00:23:21,025 애니는 나한테 화났고 우나는 날 미워해 329 00:23:21,943 --> 00:23:23,986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지만 330 00:23:25,696 --> 00:23:27,073 여기가 너무 싫어 331 00:23:28,491 --> 00:23:30,868 모든 게 날 아프게 해 332 00:23:35,164 --> 00:23:36,666 방법이 있긴 하지 333 00:23:37,416 --> 00:23:38,292 뭔데? 334 00:23:40,920 --> 00:23:42,213 섬을 팔아치워 335 00:23:43,005 --> 00:23:48,136 섬을 팔면 여길 떠나서 평생 맘대로 살 수 있어 336 00:23:48,970 --> 00:23:51,180 데니즈가 벌써 거래를 제안했어 337 00:23:51,681 --> 00:23:55,393 근사한 서류철을 건넸으니 제대로 된 계약이겠지 338 00:23:56,310 --> 00:23:59,188 그렇게 하고 싶다고 애니한테 말해 339 00:23:59,272 --> 00:24:02,108 네 결정에 무조건 따르기로 했잖아 340 00:24:02,191 --> 00:24:06,904 이거랑 별개로 난 네가 좋아 341 00:24:07,488 --> 00:24:10,950 우리 아빠가 네 친부인 걸 몰랐을 때부터니까 342 00:24:11,033 --> 00:24:12,702 지금은 두 배로 더 좋지 343 00:24:14,162 --> 00:24:16,122 - 나도 네가 좋아 - 당연하지 344 00:24:16,205 --> 00:24:17,999 - 레즈비언들은 나 좋아하거든 - 그래 345 00:24:19,167 --> 00:24:21,502 여행하고 싶지 않아? 346 00:24:21,586 --> 00:24:24,255 이탈리아처럼 멋진 곳에서 학교도 다니고 347 00:24:24,755 --> 00:24:28,301 넌 똑똑하잖아 허세가 아니라 진짜로 책도 읽고 348 00:24:28,885 --> 00:24:31,554 이탈리아인처럼 생기기도 했으니까 잘 적응할 거야 349 00:24:32,388 --> 00:24:33,222 그리고 350 00:24:34,348 --> 00:24:37,685 이미 전부 잃었으니 더 잃을 것도 없잖아 351 00:24:40,104 --> 00:24:41,731 그러네, 대박 352 00:24:41,814 --> 00:24:43,900 미안하다, 말이 심했어 353 00:24:52,867 --> 00:24:53,784 좋아, 그러니까 354 00:24:54,952 --> 00:24:58,372 만약에 말이야 내가 섬을 판다고 쳐도 355 00:25:01,626 --> 00:25:06,088 엘리스나 마리나에는 아무 영향 없어야 해 356 00:25:08,549 --> 00:25:12,386 만약이지만 계약 조항은 네 맘대로 바꿀 수 있어 357 00:25:33,199 --> 00:25:34,033 안녕 358 00:25:36,244 --> 00:25:37,078 안녕 359 00:25:38,788 --> 00:25:40,790 할 얘기가 있어 360 00:25:41,374 --> 00:25:42,333 앉아볼래? 361 00:25:45,419 --> 00:25:46,254 그래 362 00:25:48,673 --> 00:25:49,674 괜찮은 거야? 363 00:25:50,925 --> 00:25:51,759 응 364 00:25:54,679 --> 00:25:55,554 팔고 싶어 365 00:25:57,181 --> 00:25:58,766 - 팔고… - 섬 말이야 366 00:26:03,521 --> 00:26:04,397 뭐? 367 00:26:06,857 --> 00:26:08,150 미안한데… 368 00:26:10,027 --> 00:26:11,779 혼란스럽네, 언제부터? 369 00:26:11,862 --> 00:26:13,823 여기 남은 게 없단 걸 깨달았어 370 00:26:17,201 --> 00:26:18,327 - 뭐? - 할아버지는 죽었고 371 00:26:18,411 --> 00:26:20,913 조는 나한테 죽은 거나 다름없고 우나랑도 헤어졌어 372 00:26:21,580 --> 00:26:23,791 - 우나랑… - 너도 내 언니 하기 싫잖아 373 00:26:23,874 --> 00:26:26,669 이론상으론 재밌지 싶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다르지 374 00:26:27,169 --> 00:26:28,170 그래서 패닉 상태잖아 375 00:26:31,132 --> 00:26:33,217 전부 사실이 아니야 376 00:26:33,301 --> 00:26:35,803 우리 아빠가 네 아빠처럼 느껴져서 377 00:26:35,886 --> 00:26:38,556 이상하게 반응한 건 미안해 378 00:26:41,392 --> 00:26:43,769 여긴 네 집이야, 러모나 여길 사랑하잖아 379 00:26:43,853 --> 00:26:46,397 아는 곳이 여기뿐이라서 사랑하는 거라면? 380 00:26:46,480 --> 00:26:49,191 여기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늘 말하곤 했잖아 381 00:26:49,275 --> 00:26:52,236 넌 전부 다 봤잖아, 애니 382 00:26:53,446 --> 00:26:54,572 할아버지는 383 00:26:55,740 --> 00:26:59,827 딸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고 384 00:27:01,078 --> 00:27:03,164 여기 발이 묶여서 떠나지 못한 거야 385 00:27:03,247 --> 00:27:05,708 이런 가치관과 신념을 심어주셨지만 386 00:27:05,791 --> 00:27:09,879 그게 나한테 중요한지 모르겠어 387 00:27:09,962 --> 00:27:12,673 솔직히 말하면 그걸 믿는지조차 모르겠어 388 00:27:14,925 --> 00:27:17,094 여길 팔면… 389 00:27:19,180 --> 00:27:21,140 내 삶이 바뀔 거야 390 00:27:21,223 --> 00:27:22,641 그래 391 00:27:23,893 --> 00:27:25,061 이해해 392 00:27:26,937 --> 00:27:27,813 미안해 393 00:27:29,231 --> 00:27:30,816 난 그냥… 394 00:27:33,611 --> 00:27:36,655 집을 팔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395 00:27:36,739 --> 00:27:39,992 - 다른 선택지도 정말 많아 - 넌 전부 가졌잖아! 396 00:27:40,701 --> 00:27:41,952 넌 전부 가졌지 397 00:27:42,995 --> 00:27:45,247 네 크림 봤어 398 00:27:46,332 --> 00:27:48,376 평생 아무 걱정 없이 살았겠지 399 00:27:50,544 --> 00:27:53,130 내가 더 큰 세상을 원하는 게 그렇게 나빠? 400 00:27:53,214 --> 00:27:54,340 전혀 나쁘지 않아 401 00:27:54,423 --> 00:27:56,467 하지만 더 큰 세상은 훨씬 더 힘들 수 있어 402 00:27:56,550 --> 00:27:58,010 작은 세상도 마찬가지야! 403 00:28:00,262 --> 00:28:02,056 뉴욕을 염두에 둔 거라면 404 00:28:02,139 --> 00:28:04,642 네가 맘에 들어 할지 모르겠어 405 00:28:04,725 --> 00:28:06,602 내가 살기에도 벅찬 곳이야 406 00:28:06,685 --> 00:28:08,479 그래서 여기 남고 싶은 거고 407 00:28:10,064 --> 00:28:12,191 여긴 엄마 집이야 엄마가 바란 건… 408 00:28:12,274 --> 00:28:14,318 엄마는 죽었어 409 00:28:16,529 --> 00:28:19,240 뭘 바라는지 묻지 못하지 나도, 너도 몰라 410 00:28:21,158 --> 00:28:23,285 애니, 엄마는 자라서 여길 떠났어 411 00:28:27,164 --> 00:28:28,499 그리고 돌아왔지 412 00:28:33,504 --> 00:28:35,131 있잖아, 우리… 413 00:28:35,798 --> 00:28:38,175 하룻밤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? 414 00:28:38,259 --> 00:28:40,386 - 아니, 미안한데 싫어 - 그냥… 415 00:28:42,513 --> 00:28:44,473 아침이 된다고 내 마음이 달라지진 않아 416 00:28:46,058 --> 00:28:48,602 러모나, 이렇게 큰 결정을 하루아침에 내릴 순 없어 417 00:28:48,686 --> 00:28:50,312 시간을 가져야지 418 00:28:52,481 --> 00:28:54,316 결국 네 뜻이 중요하구나 419 00:28:55,568 --> 00:28:58,779 내가 집을 팔지 않고 뉴욕에도 오지 않았으면 하지 420 00:29:00,573 --> 00:29:01,907 네가 약속했잖아 421 00:29:12,251 --> 00:29:13,085 알겠어 422 00:29:14,044 --> 00:29:14,920 알겠다고? 423 00:29:15,463 --> 00:29:16,422 약속했잖아 424 00:29:18,048 --> 00:29:20,676 네 뜻에 따르기로 했으니까 약속 지킬게 425 00:29:25,931 --> 00:29:26,807 좋아 426 00:29:30,769 --> 00:29:31,604 고마워 427 00:30:23,531 --> 00:30:24,615 러모나? 428 00:30:24,698 --> 00:30:25,533 응? 429 00:30:26,534 --> 00:30:28,160 거기서 자는 거야? 430 00:30:29,870 --> 00:30:30,704 응 431 00:30:45,094 --> 00:30:46,512 아무것도 기억 안 나? 432 00:30:48,639 --> 00:30:51,517 하나 있긴 한데 433 00:30:51,600 --> 00:30:54,395 그게 진짜 기억인지 434 00:30:54,478 --> 00:30:56,814 사진이나 들었던 얘기인지 모르겠어 435 00:30:56,897 --> 00:30:59,650 아마 진짜 기억은 아니겠지 436 00:31:02,278 --> 00:31:04,613 엄마랑 침대에 누워있는데 엄마가 내 등을 437 00:31:04,697 --> 00:31:06,365 기분 좋게 긁어줘 438 00:31:07,741 --> 00:31:09,702 엄마의 숨결이 느껴지는데 마치… 439 00:31:10,828 --> 00:31:15,207 따뜻하고 안전하고 보호받는 기분이야 440 00:31:41,692 --> 00:31:42,735 됐다 441 00:32:06,091 --> 00:32:07,801 "이빨 요정님께" 442 00:32:19,938 --> 00:32:20,773 고마워 443 00:32:22,066 --> 00:32:23,067 "애니" 444 00:32:28,238 --> 00:32:30,658 "애니의 11번째 생일 축하해" 445 00:32:34,495 --> 00:32:35,454 엄마? 446 00:32:39,291 --> 00:32:40,125 괜찮아 447 00:32:44,129 --> 00:32:45,547 유수풀을 따라서 448 00:32:46,674 --> 00:32:47,508 그러면 좋겠지 449 00:32:47,591 --> 00:32:49,843 그런 다음에는… 450 00:32:54,932 --> 00:32:55,766 그래 451 00:33:15,327 --> 00:33:16,161 안녕 452 00:33:22,584 --> 00:33:24,753 아가, 이리 와 453 00:33:44,940 --> 00:33:45,858 정말 미안해 454 00:33:52,990 --> 00:33:53,824 괜찮아요 455 00:34:47,543 --> 00:34:48,378 러모나? 456 00:34:49,670 --> 00:34:50,797 못 하겠어, 미안해 457 00:34:54,134 --> 00:34:55,135 뭘 못 해? 458 00:34:55,219 --> 00:34:56,428 1년만 기다리면 안 될까? 459 00:34:57,721 --> 00:35:00,140 부탁이야, 이제 막 엄마를 알기 시작한 거 같거든 460 00:35:00,224 --> 00:35:03,310 여기가 나한테 얼마나 간절히 필요한지 이제야 알았어 461 00:35:05,479 --> 00:35:06,855 믿을 수가 없다 462 00:35:06,939 --> 00:35:08,398 1년만 부탁할게 463 00:35:08,482 --> 00:35:11,068 여기 1년 더 있다가는 죽을 거 같다고 464 00:35:11,151 --> 00:35:14,154 네가 지금 힘든 거 알아 그래서 나도 속상해 465 00:35:15,697 --> 00:35:18,534 넌 16살이야, 러모나 여길 파는 건 466 00:35:18,617 --> 00:35:20,911 네 인생 최대의 실수가 될 거야 467 00:35:20,994 --> 00:35:24,331 내가 장담해 제발 이성적으로 판단해 468 00:35:25,123 --> 00:35:27,709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아주 이성적이지 469 00:35:27,793 --> 00:35:28,710 나도야 470 00:35:30,003 --> 00:35:35,801 우리가 여기서 함께하기를 엄마가 간절히 원하셨을 거야 471 00:35:35,884 --> 00:35:38,262 그래? 정말 그렇게 생각해? 472 00:35:38,345 --> 00:35:41,139 아니면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? 473 00:35:41,223 --> 00:35:45,102 알고 보니 내 인생은 474 00:35:46,478 --> 00:35:49,606 거짓투성이고 난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어 475 00:35:51,608 --> 00:35:54,528 그런데 네가 여길 팔기 싫으니까 여기 갇혀있어야 한다고? 476 00:35:56,446 --> 00:35:58,198 난 못 하겠어, 미안해 477 00:36:00,909 --> 00:36:02,703 그래 478 00:36:09,376 --> 00:36:10,919 러모나, 나 오늘 떠나 479 00:36:23,891 --> 00:36:24,725 여보세요? 480 00:36:25,392 --> 00:36:26,852 안녕하세요, 코너 제이컵슨인가요? 481 00:36:28,020 --> 00:36:29,229 네 482 00:36:29,313 --> 00:36:32,608 반가워요, 오픈하츠 입양센터의 돈 피셔예요 483 00:36:33,191 --> 00:36:36,862 친모에 관한 요청에 답변이 도착했어요 484 00:36:36,945 --> 00:36:40,073 어머님이 만나고 싶다는군요 485 00:36:48,123 --> 00:36:49,041 안녕, 메이플 486 00:36:49,875 --> 00:36:50,709 안녕 487 00:36:53,211 --> 00:36:55,881 우나 있어? 얘기 좀 하려고 488 00:36:57,799 --> 00:36:58,800 없어 489 00:37:00,135 --> 00:37:01,428 언제 오는지 알아? 490 00:37:04,097 --> 00:37:05,182 그래, 그럼 491 00:37:07,643 --> 00:37:10,354 돌아오면 말해줘 나 여기 영영 갇혔으니까 492 00:37:10,854 --> 00:37:12,105 대화하고 싶으면 하자고 493 00:37:16,026 --> 00:37:16,860 고마워 494 00:37:19,613 --> 00:37:20,530 유감이야 495 00:37:22,491 --> 00:37:23,533 유감이라고 496 00:37:26,411 --> 00:37:27,287 그래 497 00:37:29,247 --> 00:37:30,248 나도 유감이야 498 00:37:48,600 --> 00:37:50,936 어린애한테 거짓말시키는 게 얼마나 최악인지 알아? 499 00:37:51,019 --> 00:37:51,853 알아 500 00:37:53,021 --> 00:37:54,481 미안해, 고맙다 501 00:37:58,652 --> 00:38:00,195 왜 얘기하기 싫은데? 502 00:38:02,239 --> 00:38:05,075 내가 여기 있는 걸 알면 러모나가 해야 할 일을 안 할 거야 503 00:38:06,493 --> 00:38:08,912 해야 할 일이 뭔데? 504 00:38:12,165 --> 00:38:13,750 자신에게 최선을 선택하는 거 505 00:38:18,171 --> 00:38:19,047 괜찮아? 506 00:38:19,131 --> 00:38:20,090 응 507 00:38:21,842 --> 00:38:22,676 괜찮아 508 00:38:23,552 --> 00:38:25,804 - 정말? - 응, 괜찮아 509 00:38:38,734 --> 00:38:39,568 안녕하세요 510 00:38:39,651 --> 00:38:40,652 그래 511 00:38:41,778 --> 00:38:44,990 엘리스는 너 태울 비행기를 준비하고 있을 거다 512 00:38:47,409 --> 00:38:49,786 - 네, 감사해요 - 곧 돌아올 거야 513 00:39:04,092 --> 00:39:06,011 어젯밤 엄마 꿈을 꿨어요 514 00:39:11,433 --> 00:39:12,267 그래? 515 00:39:13,935 --> 00:39:15,812 엄마는 인생 망친 거 후회하실까요? 516 00:39:17,981 --> 00:39:22,319 조금은 다른 결정을 했을지 몰라도 그렇지는 않을 거다 517 00:39:27,365 --> 00:39:28,575 엄마는… 518 00:39:30,077 --> 00:39:31,620 드디어 행복을 찾았어 519 00:39:32,746 --> 00:39:36,083 진작 그랬다면 좋았을 거라고 했지 520 00:39:42,297 --> 00:39:45,675 아빠가 우리를 데려간 뒤로 엄마는 어떻게 했어요? 521 00:39:47,344 --> 00:39:50,430 - 엄마가 돌아오긴 했을까요? - 당연히 돌아가려고 했어 522 00:39:52,099 --> 00:39:55,602 너희가 떠나고 이틀 뒤에 뉴욕으로 돌아가는 표가 있었지 523 00:39:56,394 --> 00:39:57,938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표였어 524 00:39:58,021 --> 00:39:59,356 - 정말요? - 그래 525 00:40:00,232 --> 00:40:02,067 그러면 아빠가 우리를 데려간 스트레스 때문에 526 00:40:02,150 --> 00:40:04,277 조산을 하셨거나 그런 건… 527 00:40:04,361 --> 00:40:05,195 아니야 528 00:40:05,779 --> 00:40:08,031 - 어떻게 그게 아닐 수가… - 절대 아니야 529 00:40:10,325 --> 00:40:11,827 의사가 안 된다고 했어 530 00:40:12,828 --> 00:40:13,662 이해하지? 531 00:40:15,831 --> 00:40:17,165 네 엄마는 심장에 문제가 있었거든 532 00:40:19,709 --> 00:40:20,961 아무도 몰랐어 533 00:40:23,421 --> 00:40:26,633 그럼… 그날 밤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죠? 534 00:40:27,884 --> 00:40:28,969 애니… 535 00:40:30,595 --> 00:40:31,429 죄송해요, 저는… 536 00:40:32,639 --> 00:40:33,473 그래 537 00:40:35,934 --> 00:40:37,269 네 엄마는… 538 00:40:38,520 --> 00:40:39,479 고통스러워했어 539 00:40:41,314 --> 00:40:46,945 그게 진통인지 뭔지를 알 수가 없어서… 540 00:40:48,071 --> 00:40:49,531 급하게 병원에 데려갔지 541 00:40:51,449 --> 00:40:52,951 그런 생각이 들더라 542 00:40:54,911 --> 00:40:58,039 보트가 이렇게 느릴 수 있나? 543 00:40:58,123 --> 00:41:00,458 실은 쏜살같이 호수를 가로질렀는데 말이야 544 00:41:01,710 --> 00:41:03,086 그저 미친 듯이 달렸어 545 00:41:03,170 --> 00:41:06,214 가속 레버가 휘었을 정도로 달려서 546 00:41:08,633 --> 00:41:09,759 도착했지 547 00:41:09,843 --> 00:41:14,347 의사와 간호사 얼굴이 전부 기억나 548 00:41:14,973 --> 00:41:15,932 발 디딜 틈이 없었지 549 00:41:16,016 --> 00:41:18,476 나를 계속 밀어내더구나 550 00:41:18,560 --> 00:41:20,687 그래서 출입구에 서 있었어 551 00:41:21,813 --> 00:41:23,190 그런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라 552 00:41:23,815 --> 00:41:25,442 복도를 쳐다보니 553 00:41:26,818 --> 00:41:29,946 누구보다 연배가 많던 의사가 554 00:41:30,739 --> 00:41:32,991 모퉁이를 급하게 돌아서 뛰쳐나오는 거야 555 00:41:33,617 --> 00:41:37,621 그러다가 의료용 카트에 부딪혀서 물건들이 사방으로 날아갔지 556 00:41:38,205 --> 00:41:40,832 그리고 내 옆을 전속력으로 지나쳐 병실로 뛰어 들어갔는데 557 00:41:42,042 --> 00:41:44,669 그때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 같아 558 00:41:44,753 --> 00:41:47,130 상황이 심각했던 거야 559 00:41:49,883 --> 00:41:52,260 그들은 네 엄마를 수술실로 데려갔어 560 00:41:52,344 --> 00:41:56,181 수술요? 어떤… 수술하신 줄 몰랐는데요 561 00:41:56,264 --> 00:41:58,600 긴급 제왕절개술을 했다 562 00:41:58,683 --> 00:42:00,393 그런 줄 몰랐어요 563 00:42:05,774 --> 00:42:07,108 무서워하셨나요? 564 00:42:10,987 --> 00:42:12,405 네 엄마는 565 00:42:13,865 --> 00:42:17,327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용감하고 566 00:42:18,328 --> 00:42:20,038 두려움이 없었어 567 00:42:20,872 --> 00:42:24,209 병실에서 실려 나올 때 눈이 마주쳤는데 568 00:42:25,919 --> 00:42:27,921 날 보고 미소 짓더라 569 00:42:28,964 --> 00:42:31,383 정작 안심시켜 줘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 말이야 570 00:42:41,059 --> 00:42:42,060 그러고는요? 571 00:42:42,143 --> 00:42:44,062 그게 마지막이었어 572 00:42:45,021 --> 00:42:46,439 수술실을 나오지 못했지 573 00:42:50,277 --> 00:42:52,112 러모나를 만나지 못한 거예요? 574 00:42:53,697 --> 00:42:55,115 안아보지도 못하고요? 575 00:42:59,703 --> 00:43:00,537 그래 576 00:43:59,012 --> 00:43:59,929 안녕 577 00:44:01,556 --> 00:44:03,141 여기 있어서 다행이구나, 난… 578 00:44:03,767 --> 00:44:07,312 떠나기 전에 만나고 싶었어 579 00:44:07,854 --> 00:44:08,688 네 580 00:44:10,273 --> 00:44:13,526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581 00:44:14,527 --> 00:44:16,071 언젠가 기회가 되면 582 00:44:17,614 --> 00:44:20,992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난 정말로… 583 00:44:50,939 --> 00:44:52,107 러모나? 584 00:44:53,066 --> 00:44:55,110 넌 평생 엄마 죽은 애로 살았잖아 585 00:44:56,945 --> 00:44:57,821 그래 586 00:44:57,904 --> 00:44:59,697 그래도 너에겐 이 집과 엄마 587 00:45:00,448 --> 00:45:03,493 엄마의 추억들, 할아버지가 늘 함께했어 588 00:45:03,576 --> 00:45:05,745 여름마다 엄마 침대에서 잤잖아 그건… 589 00:45:07,872 --> 00:45:09,249 엄청난 일이야 590 00:45:10,375 --> 00:45:11,376 나도 그러고 싶어 591 00:45:12,168 --> 00:45:14,462 나도 엄마 죽은 애로 살아보고 싶어 592 00:45:15,255 --> 00:45:17,674 그리고 넌 평생 아빠 있는 애로 살아본 적 없지 593 00:45:18,174 --> 00:45:19,300 난 살아봤어 594 00:45:21,094 --> 00:45:22,512 18년 동안 그렇게 살았지 595 00:45:28,101 --> 00:45:30,019 솔직히 정말 좋은 아빠셔 596 00:45:31,688 --> 00:45:33,148 네가 그걸 경험했으면 해 597 00:45:33,231 --> 00:45:35,567 진심으로 네가 경험했으면 해 598 00:45:50,039 --> 00:45:51,749 넌 보살핌받을 자격 있어 599 00:45:52,625 --> 00:45:54,252 그래, 알아 600 00:45:56,796 --> 00:45:58,798 근데 원하는지 모르겠어 601 00:46:01,759 --> 00:46:02,635 내 생각엔… 602 00:46:04,304 --> 00:46:05,388 그게 너한텐 필요해 603 00:46:07,974 --> 00:46:09,225 나한테 뭐가 필요한지 어떻게 알아? 604 00:46:15,273 --> 00:46:16,483 난 네 언니니까 605 00:46:26,868 --> 00:46:27,952 그럼 어떻게 할까? 606 00:49:06,194 --> 00:49:08,196 자막: 조지영 607 00:49:08,279 --> 00:49:10,281 창작 감독 김유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