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761 --> 00:00:14,806 “1993년 10월 3일” 2 00:00:14,889 --> 00:00:17,767 ‎“16시 50분” 3 00:00:17,851 --> 00:00:20,520 지상 작전대가 많았는데 4 00:00:20,603 --> 00:00:23,314 지금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5 00:00:28,194 --> 00:00:30,947 “두 번째 헬기 추락 지점” 6 00:00:36,995 --> 00:00:39,164 기절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7 00:00:39,247 --> 00:00:43,251 정신을 되찾았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 거예요 8 00:00:43,334 --> 00:00:46,546 아주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 같죠 9 00:00:48,214 --> 00:00:50,175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가 10 00:00:50,258 --> 00:00:52,510 정신이 점점 또렷해져서 11 00:00:52,594 --> 00:00:55,346 현실인 걸 깨닫게 되는 거예요 12 00:00:55,430 --> 00:00:56,556 ‎“마이크 듀랜트 ‎미국 전투 조종사” 13 00:00:56,639 --> 00:00:58,975 안타깝게도 현실은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14 00:01:02,270 --> 00:01:04,189 부상이 심각했어요 15 00:01:05,273 --> 00:01:10,361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았고 16 00:01:12,697 --> 00:01:14,574 다리에도 느낌이 없었어요 17 00:01:18,536 --> 00:01:20,246 그리고 눈에 보이는 건 18 00:01:20,330 --> 00:01:23,875 조종석 문 옆에 서 있는 랜디 슈거와 게리 고든이었죠 19 00:01:24,959 --> 00:01:26,628 ‎랜디, 이 구역을 막아 20 00:01:26,711 --> 00:01:28,922 엄청난 안도감이 몰려왔어요 21 00:01:29,005 --> 00:01:31,007 ‎잠깐만 22 00:01:31,090 --> 00:01:32,967 두 사람은 델타 포스라 23 00:01:33,051 --> 00:01:35,261 교전에서 가장 든든한 군인이죠 24 00:01:37,889 --> 00:01:41,351 두 사람은 날 땅에 눕히고 헬기 앞머리로 향했어요 25 00:01:41,434 --> 00:01:44,437 게리가 총에 맞았다고 말하는 게 들렸어요 26 00:01:45,647 --> 00:01:46,981 ‎맞았어 27 00:01:47,065 --> 00:01:49,734 그때 깨달았어요 구조대가 온 게 아니라 28 00:01:49,818 --> 00:01:51,110 이 두 사람뿐인 걸 29 00:01:51,194 --> 00:01:53,404 우린 수적으로 열세였어요 30 00:01:53,488 --> 00:01:56,157 얼마나 버틸지도 알 수 없었고요 31 00:01:59,869 --> 00:02:01,996 그런데 목소리가 들렸어요 32 00:02:02,080 --> 00:02:03,873 친근한 목소리는 아니었죠 33 00:02:03,957 --> 00:02:06,751 죽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어요 34 00:02:09,796 --> 00:02:12,048 추락 지점을 향해 달리면서 35 00:02:12,132 --> 00:02:16,553 미군 놈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36 00:02:16,636 --> 00:02:17,804 다들 화나 있었고 37 00:02:18,972 --> 00:02:20,890 미군을 잡을 기회만 노렸어요 38 00:02:21,891 --> 00:02:24,310 난 추락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무리였고 39 00:02:24,394 --> 00:02:26,020 다 죽은 줄 알았는데 40 00:02:27,856 --> 00:02:29,440 다친 놈이 보이더군요 41 00:02:29,941 --> 00:02:34,612 미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었죠 42 00:02:38,616 --> 00:02:40,160 내 무기를 전부 뺏더니 43 00:02:41,327 --> 00:02:44,122 코, 광대, 안와를 골절시켰어요 44 00:02:45,540 --> 00:02:49,335 그 군인이 던진 폭탄에 내 지인들이 죽었어요 45 00:02:50,628 --> 00:02:53,965 목에서 초록 군번줄을 떼어낸 남자가 말했어요 46 00:02:54,048 --> 00:02:56,718 ‘레인저 넌 소말리아에서 죽는다’ 47 00:02:58,970 --> 00:03:01,598 뭔가 물컹한 걸로 날 때리는데 48 00:03:01,681 --> 00:03:06,519 민병대 중 한 명의 팔이었어요 49 00:03:08,187 --> 00:03:09,939 정말 믿을 수 없었죠 50 00:03:11,024 --> 00:03:14,193 여기서 절대 나갈 수 없고 51 00:03:14,277 --> 00:03:15,737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52 00:03:17,822 --> 00:03:21,159 살려달라고 외치더군요 53 00:03:22,994 --> 00:03:25,788 소말리아 청년이 쏘려고 다가가길래 54 00:03:26,956 --> 00:03:29,626 그 손에서 총을 빼앗았어요 55 00:03:32,712 --> 00:03:34,088 내가 구한 거예요 56 00:03:37,717 --> 00:03:41,429 소말리아인들이 날 들어 올려 트럭 뒤에 처박았어요 57 00:03:42,055 --> 00:03:44,224 ‎하지만 살아있긴 했어요 58 00:03:46,142 --> 00:03:49,145 우리가 미국인보다 낫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59 00:03:53,399 --> 00:03:55,735 “카 바드바아디다” 60 00:03:55,818 --> 00:04:01,491 “블랙 호크 다운 그 생존의 기록” 61 00:04:02,492 --> 00:04:05,620 “첫 헬기 추락 지점” 62 00:04:08,248 --> 00:04:10,250 ‎좀 아플 거야 63 00:04:10,333 --> 00:04:12,502 구조를 기다린 곳은 64 00:04:12,585 --> 00:04:16,422 첫 블랙 호크가 추락한 골목 근처였어요 65 00:04:17,131 --> 00:04:18,675 같이 있던 제이미 스미스 상병은 66 00:04:18,758 --> 00:04:20,969 부상이 심해서 응급조치가 필요했어요 67 00:04:21,052 --> 00:04:22,262 ‎제이미의 상태가 좋지 않다 68 00:04:22,345 --> 00:04:24,555 지상 작전대를 기다리고 있다 69 00:04:24,639 --> 00:04:27,642 한시라도 빨리 구조대가 와야 한다 70 00:04:28,351 --> 00:04:29,936 아는 거라고는 71 00:04:30,019 --> 00:04:31,229 우리를 구출하기 위한 72 00:04:31,312 --> 00:04:33,815 ‎무장 호송대가 ‎온다는 것뿐이었습니다 73 00:04:33,898 --> 00:04:35,108 “첫 헬기 추락 지점” 74 00:04:35,191 --> 00:04:36,442 “두 번째 헬기 추락 지점” 75 00:04:36,526 --> 00:04:38,027 “구조 호송대” 76 00:04:38,903 --> 00:04:41,489 “구조 호송대” 77 00:04:42,073 --> 00:04:44,826 북쪽 추락 지점에 응급 부상자가 있다 78 00:04:47,453 --> 00:04:51,082 구조 작전을 위해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79 00:04:51,958 --> 00:04:55,586 추락한 첫 블랙 호크 주변에 대원들이 숨어 있었어요 80 00:04:55,670 --> 00:04:57,380 ‎난… 81 00:04:57,463 --> 00:04:59,257 도시로 진입하자 82 00:04:59,340 --> 00:05:01,676 바로 총알이 날아오더군요 83 00:05:05,138 --> 00:05:07,640 시작된 거죠, 대혼란이었어요 84 00:05:13,980 --> 00:05:19,569 내가 속한 민병대가 근처를 지나던 호송대를 봤고 85 00:05:20,653 --> 00:05:23,948 교전을 시작했어요 86 00:05:28,161 --> 00:05:30,913 공격해서 호송대를 제압하려고요 87 00:05:36,419 --> 00:05:37,712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88 00:05:37,795 --> 00:05:40,757 이쪽에 맞으면 살 수 있었어요 89 00:05:40,840 --> 00:05:42,258 방탄판이 총알을 막아주니까요 90 00:05:42,341 --> 00:05:46,179 팔이나 다리를 맞아도 살 가능성이 높죠 91 00:05:46,262 --> 00:05:49,807 팔을 잃을 순 있겠지만 목숨은 건지잖아요 92 00:05:49,891 --> 00:05:55,480 목이나 급소에 총을 맞을까 봐 무서웠어요 93 00:05:57,106 --> 00:05:59,609 왼쪽 저 멀리서 94 00:05:59,692 --> 00:06:03,446 타오르는 불꽃이 보였고 95 00:06:03,529 --> 00:06:06,908 저쪽으로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96 00:06:07,575 --> 00:06:10,995 그런데 차가 방향을 틀더니 그쪽으로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97 00:06:11,079 --> 00:06:14,832 ‘빌어먹을,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?’ 98 00:06:14,916 --> 00:06:21,506 “구조 호송대” 99 00:06:21,589 --> 00:06:23,424 “첫 헬기 추락 지점” 100 00:06:23,508 --> 00:06:25,343 “두 번째 헬기 추락 지점” 101 00:06:25,426 --> 00:06:27,512 “사이도 집” 102 00:06:29,013 --> 00:06:30,723 차 소리가 들렸어요 103 00:06:34,477 --> 00:06:37,063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104 00:06:38,397 --> 00:06:39,941 먹으려고 하지 않더군요 105 00:06:40,983 --> 00:06:43,611 상황은 정말 끔찍했어요 106 00:06:45,154 --> 00:06:50,993 소말리아 군인들이 우리 집을 공격하고 있었죠 107 00:06:51,077 --> 00:06:56,332 안에 있는 미국인들이 목표였어요 108 00:06:58,626 --> 00:07:01,462 소말리아인들이 우리를 여기저기서 공격했고 109 00:07:01,546 --> 00:07:03,422 나도 나무 덧문 사이로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110 00:07:07,593 --> 00:07:09,762 누가 먼저 추락 지점에 도착할지가 중요했습니다 111 00:07:09,846 --> 00:07:11,472 우리 호송대일지 112 00:07:11,556 --> 00:07:13,558 상대편 소말리아인들일지 113 00:07:15,726 --> 00:07:17,061 탄약이 떨어지고 있었고 114 00:07:17,812 --> 00:07:19,564 물과 약도 없어서 115 00:07:20,440 --> 00:07:21,649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116 00:07:21,732 --> 00:07:24,861 끝났다는 생각이 드니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117 00:07:29,282 --> 00:07:31,742 어느 정도 병력의 민병대가 들이닥치면 118 00:07:31,826 --> 00:07:34,912 곧 방어가 무너질 상태라서 119 00:07:34,996 --> 00:07:39,292 그들의 결정 순간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죠 120 00:07:39,375 --> 00:07:40,293 ‎“랜디 라마글리아 ‎미국 레인저연대” 121 00:07:40,376 --> 00:07:43,296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포기했어요 122 00:07:44,088 --> 00:07:45,840 그러면 안달할 이유가 없잖아요 123 00:07:45,923 --> 00:07:47,842 이제 결과를 아니까요 124 00:07:47,925 --> 00:07:50,178 오늘 밤 죽는다는 걸 받아들였죠 125 00:07:50,761 --> 00:07:52,346 ‎구조대는 어디… 126 00:07:52,430 --> 00:07:56,142 호송대 차량을 보내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127 00:07:56,225 --> 00:07:57,602 무전이 들어왔는데 128 00:07:57,685 --> 00:08:01,481 구조 부대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어요 129 00:08:01,564 --> 00:08:03,065 상황이 어떤가? 130 00:08:03,149 --> 00:08:05,067 의약품이 다 떨어졌다 131 00:08:05,151 --> 00:08:07,612 화가 나서 소리쳤죠 언제까지 구조대가 132 00:08:07,695 --> 00:08:08,779 가는 중이라고 할 거냐고요 133 00:08:12,533 --> 00:08:15,077 스미스 상병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죠 134 00:08:15,870 --> 00:08:17,622 겁에 질린 게 보였거든요 135 00:08:17,705 --> 00:08:19,248 상황이 나쁜 걸 알고 있었죠 136 00:08:21,792 --> 00:08:24,045 우린 동맥을 계속 압박하려고 137 00:08:24,128 --> 00:08:26,506 최선을 다해 눌렀어요 138 00:08:29,967 --> 00:08:33,513 마침내 무전이 들렸죠 139 00:08:35,181 --> 00:08:37,183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140 00:08:38,017 --> 00:08:40,478 스미스는 이제 곁에 없었어요 141 00:08:45,900 --> 00:08:47,902 잠깐만 쉴게요 142 00:08:57,995 --> 00:08:59,705 길에도 부상자가 있었고 143 00:09:00,581 --> 00:09:04,627 부상자가 들어가 있는 집도 많았어요 144 00:09:05,711 --> 00:09:06,879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죠 145 00:09:07,421 --> 00:09:08,839 대장이 들어왔을 때 146 00:09:08,923 --> 00:09:10,800 탈출할 수 있을지 물었어요 147 00:09:12,134 --> 00:09:14,345 잠깐 멈추고 생각하더니 148 00:09:14,428 --> 00:09:16,472 곧 절 보고 대답하더군요 149 00:09:16,556 --> 00:09:18,015 모르겠다고요 150 00:09:20,017 --> 00:09:23,145 1~2일이면 이 교전이 끝날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151 00:09:23,980 --> 00:09:26,274 싸우며 도시를 빠져나가든 152 00:09:26,357 --> 00:09:27,650 잡히든 둘 중 하나였죠 153 00:09:36,367 --> 00:09:38,160 전투 소리가 들렸어요 154 00:09:39,870 --> 00:09:41,372 ‎왜 죄 없는 아이들을 죽였어? 155 00:09:41,455 --> 00:09:43,791 좁은 방이었는데 156 00:09:43,874 --> 00:09:46,711 외부 상황을 전혀 볼 수 없었어요 157 00:09:46,794 --> 00:09:51,382 그 방에는 나를 신문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158 00:09:51,465 --> 00:09:52,341 ‎여기 왜 왔어? 159 00:09:52,425 --> 00:09:55,428 날 사슬로 묶더니 나가더군요 160 00:09:55,511 --> 00:09:59,682 그제야 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어요 161 00:10:00,641 --> 00:10:04,520 다리를 다시 살펴보고 심각한 걸 깨달았죠 162 00:10:04,604 --> 00:10:06,480 엄청나게 부어서 163 00:10:06,564 --> 00:10:10,067 ‎바지가 팽팽해져 있었어요 164 00:10:10,151 --> 00:10:11,611 원래 꽤 헐렁했거든요 165 00:10:13,529 --> 00:10:15,781 지상군 호송대 소리가 들렸어요 166 00:10:16,532 --> 00:10:19,035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 같았죠 167 00:10:19,702 --> 00:10:21,370 속으로 생각했어요 168 00:10:21,454 --> 00:10:22,747 날 찾으러 온 거라고 169 00:10:22,830 --> 00:10:24,582 저건 구조대라고 170 00:10:24,665 --> 00:10:26,459 곧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171 00:10:27,877 --> 00:10:30,796 점점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172 00:10:30,880 --> 00:10:32,757 곧 도착할 것 같았죠 173 00:10:38,220 --> 00:10:39,805 신호를 보낼 방법이 없는데 174 00:10:41,515 --> 00:10:42,642 갑자기 175 00:10:42,725 --> 00:10:48,105 차량이 지나가며 멀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176 00:10:48,189 --> 00:10:50,983 ‎내가 어디 있는지 ‎모르는구나 싶었죠 177 00:10:55,363 --> 00:10:58,574 지금 추락 현장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178 00:11:00,785 --> 00:11:04,080 계속 운전했지만 어디로 갈지 몰랐어요 179 00:11:04,163 --> 00:11:06,624 왼쪽, 오른쪽 왜, 어디로 가는지 180 00:11:06,707 --> 00:11:07,833 전혀 알 수 없었죠 181 00:11:08,709 --> 00:11:09,835 ‎“01시 55분” 182 00:11:09,919 --> 00:11:12,630 마침내 추락 지점에 도착했어요 183 00:11:12,713 --> 00:11:16,550 “첫 헬기 추락 지점” 184 00:11:16,634 --> 00:11:18,469 문밖을 보고 알았어요 185 00:11:18,552 --> 00:11:20,638 ‎길 양쪽에 사람들이 있었죠 186 00:11:20,721 --> 00:11:22,264 ‎이동해, 이동! 187 00:11:23,849 --> 00:11:25,643 기갑부대가 왔구나 싶었죠 188 00:11:25,726 --> 00:11:27,103 드디어 온 거예요 189 00:11:27,186 --> 00:11:28,062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190 00:11:31,607 --> 00:11:33,067 안심됐어요 191 00:11:33,150 --> 00:11:35,444 ‎더 많은 미군이 왔다는 생각에 192 00:11:35,528 --> 00:11:37,863 마음이 놓였어요 193 00:11:43,744 --> 00:11:48,416 구조대가 마치 날 구하러 온 것 같았어요 194 00:11:50,292 --> 00:11:56,048 시련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195 00:11:57,466 --> 00:12:00,845 이제 다 끝날 거라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196 00:12:00,928 --> 00:12:02,930 하지만 시간만 흘렀어요 197 00:12:04,432 --> 00:12:08,978 구조대는 헬기에서 갇혀 죽은 사람들을 198 00:12:09,061 --> 00:12:12,565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어요 199 00:12:13,774 --> 00:12:18,112 그걸 보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들 거예요 200 00:12:18,195 --> 00:12:20,614 ‘언제까지 여기 있을까?’ 201 00:12:20,698 --> 00:12:23,492 ‘해가 뜨면 어떤 광경일까?’ 202 00:12:25,161 --> 00:12:26,495 움직여야 했어요 203 00:12:26,579 --> 00:12:28,372 시간이 없었어요 204 00:12:31,125 --> 00:12:34,420 장갑차에 스미스 상병을 싣고 205 00:12:34,503 --> 00:12:35,963 이어서 부상자를 실었어요 206 00:12:37,590 --> 00:12:38,591 ‎나가자 207 00:12:38,674 --> 00:12:39,884 군에선 흔히 208 00:12:39,967 --> 00:12:41,510 군용차는 정원이 없다고 해요 209 00:12:41,594 --> 00:12:43,012 무작정 밀어 넣는 거죠 210 00:12:44,472 --> 00:12:47,766 시신은 위에 싣고 부상자는 뒤에 실었어요 211 00:12:47,850 --> 00:12:49,393 빠져나갈 때가 된 거죠 212 00:12:50,603 --> 00:12:55,232 걸쇠를 잡아당겨 열었는데 안이 꽉 차 있더라고요 213 00:12:55,316 --> 00:12:56,775 빽빽했어요 214 00:12:56,859 --> 00:12:58,194 탈 자리가 없었죠 215 00:12:59,487 --> 00:13:00,946 틈도 없었어요 216 00:13:01,030 --> 00:13:02,031 문이 닫히더군요 217 00:13:02,114 --> 00:13:03,574 단념할 수밖에 없었죠 218 00:13:04,658 --> 00:13:08,329 빠져나가려면 8km나 달려야 한대요 219 00:13:09,163 --> 00:13:10,331 말도 안 되잖아요 220 00:13:10,414 --> 00:13:11,749 젠장, 또야? 221 00:13:11,832 --> 00:13:13,125 또 엿된 거예요 222 00:13:13,792 --> 00:13:14,752 장난해? 223 00:13:16,170 --> 00:13:18,506 총격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어요 224 00:13:18,589 --> 00:13:19,423 ‎이럴 순 없어! 225 00:13:20,674 --> 00:13:24,094 머릿속에는 온통 226 00:13:24,887 --> 00:13:26,472 빨리 튀자는 생각뿐이었어요 227 00:13:27,014 --> 00:13:28,265 ‎제길! 228 00:13:28,349 --> 00:13:32,019 거리로 나가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어요 229 00:13:40,110 --> 00:13:42,571 총격 때문에 학교에서 달려 나왔어요 230 00:13:43,989 --> 00:13:48,577 학교를 나설 땐 맨발이었죠 231 00:13:50,120 --> 00:13:51,747 헬기가 저를 향해 날아왔어요 232 00:13:54,875 --> 00:13:57,962 헬기가 멀리 떠나지 않고 233 00:13:58,045 --> 00:14:02,132 계속 제 위를 맴돌더군요 234 00:14:02,216 --> 00:14:04,885 점점 지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235 00:14:06,345 --> 00:14:10,558 금방이라도 마구잡이로 쏠 것 같았어요 236 00:14:14,520 --> 00:14:18,357 헬기가 다가오자 몸을 숨겼어요 237 00:14:18,440 --> 00:14:21,235 절 따라오는 것 같더라고요 238 00:14:22,903 --> 00:14:27,116 날아올랐다가 다시 와서 총을 쏴대더군요 239 00:14:41,046 --> 00:14:46,969 집에 도착해서 방을 다 살펴봤는데 240 00:14:48,679 --> 00:14:51,849 집엔 아무도 없었어요… 241 00:14:59,899 --> 00:15:02,568 가족이 다 죽었다고 생각했죠 242 00:15:12,870 --> 00:15:15,873 집을 나올 땐 절망뿐이었어요 243 00:15:18,250 --> 00:15:20,169 엄마를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 244 00:15:26,592 --> 00:15:32,514 집을 나오며 희망도 살 의지도 없었어요 245 00:15:34,183 --> 00:15:39,521 헬기가 다른 사람들처럼 날 쏠 때까지 246 00:15:39,605 --> 00:15:40,773 앉아서 울고 싶었어요 247 00:15:43,776 --> 00:15:46,946 삶의 희망을 잃었고 248 00:15:47,029 --> 00:15:50,783 여기서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249 00:16:02,419 --> 00:16:04,630 ‎“05시 42분” 250 00:16:04,713 --> 00:16:06,090 총격은 밤새 이어졌고 251 00:16:06,173 --> 00:16:09,677 해가 떠오르자 온통 이 생각뿐이었어요 252 00:16:09,760 --> 00:16:11,637 이렇게 끝나지 않겠구나 253 00:16:11,720 --> 00:16:14,390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다 254 00:16:18,686 --> 00:16:19,979 전달된 명령으로는 255 00:16:20,062 --> 00:16:22,773 장갑차가 꽉 차서 256 00:16:22,856 --> 00:16:24,566 나머지 사람들은 257 00:16:24,650 --> 00:16:28,070 ‎장갑차 옆에서 달려야 한대요 258 00:16:28,779 --> 00:16:31,240 ‎뛰어, 어서! 259 00:16:32,116 --> 00:16:33,617 그러니까 내가 할 일은 260 00:16:33,701 --> 00:16:35,369 길을 따라 뛰는 거였어요 261 00:16:35,452 --> 00:16:37,538 달리는 장갑차를 262 00:16:37,621 --> 00:16:38,747 옆에 두고 말이에요 263 00:16:42,668 --> 00:16:46,338 장갑차를 엄폐물로 삼는 거죠 264 00:16:52,886 --> 00:16:54,346 ‎이동해, 이동! 265 00:16:54,430 --> 00:16:57,141 첫 번째 교차로에 도착했을 때 266 00:16:57,224 --> 00:17:01,437 호송대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어요 267 00:17:07,026 --> 00:17:09,445 장갑차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268 00:17:09,528 --> 00:17:11,030 ‘총알은 걱정하지 마’ 269 00:17:11,113 --> 00:17:12,489 ‘우리가 알아서 할게’ 270 00:17:14,783 --> 00:17:15,743 내 생각은 그저 271 00:17:15,826 --> 00:17:17,703 이 작전은 망했다는 거였죠 272 00:17:21,081 --> 00:17:23,542 내가 있던 바로 그 길에 273 00:17:23,625 --> 00:17:26,462 같은 경로로 돌아가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잖아요 274 00:17:26,545 --> 00:17:29,131 차를 보면 다들 우리가 오는 걸 알게 되니까요 275 00:17:29,214 --> 00:17:30,382 차 소리를 듣고 276 00:17:30,466 --> 00:17:33,093 옆을 달리는 우리를 당연히 쏴버리겠죠 277 00:17:35,095 --> 00:17:37,347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278 00:17:38,348 --> 00:17:42,102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고 279 00:17:42,186 --> 00:17:43,979 쉴 틈도 없이 총을 쐈죠 280 00:17:46,315 --> 00:17:49,068 총을 쏠 때마다 281 00:17:49,693 --> 00:17:52,321 미군을 쓰러뜨릴 때마다 282 00:17:52,404 --> 00:17:53,697 승리의 기쁨이 솟았어요 283 00:17:56,658 --> 00:17:58,285 교차로에 진입했고 284 00:17:58,368 --> 00:18:01,580 벽을 따라 이동하는데 285 00:18:02,414 --> 00:18:04,500 누가 뒤에서 날 야구방망이로 286 00:18:06,418 --> 00:18:07,753 ‎친 것 같았어요 287 00:18:11,507 --> 00:18:13,550 ‎욕설이 들렸는데 288 00:18:13,634 --> 00:18:15,594 길 건너편에 랜디 라마글리아가 있었죠 289 00:18:15,677 --> 00:18:16,595 ‎움직여! 290 00:18:16,678 --> 00:18:18,138 ‎총에 맞았다고 하더군요 291 00:18:19,807 --> 00:18:24,937 총알 관통구를 막으려고 옷을 더듬으며 찾았지만 292 00:18:25,938 --> 00:18:27,564 찾을 수 없었어요 293 00:18:28,232 --> 00:18:30,901 숨을 쉴 때마다 쿨럭거리는 294 00:18:30,984 --> 00:18:32,152 ‎소리가 나더군요 295 00:18:32,236 --> 00:18:36,156 위생병이 건너편에서 괜찮냐고 소리쳤어요 296 00:18:36,949 --> 00:18:38,283 그 위생병에게 297 00:18:38,367 --> 00:18:41,662 괜찮다고 했지만 진짜 괜찮은지 알 수 없었죠 298 00:18:41,745 --> 00:18:44,915 하지만 달릴 수 있다는 건 알았어요 299 00:18:46,625 --> 00:18:49,253 다쳤든 멀쩡하든 계속 달리고 싸워야 해요 300 00:18:53,090 --> 00:18:57,052 죽어서 돌아갈 순 없는 거예요 301 00:18:57,136 --> 00:18:59,721 다쳐도 희망은 있어요 302 00:19:00,597 --> 00:19:01,974 어쨌든 살아있잖아요 303 00:19:04,935 --> 00:19:07,271 난 여길 총에 맞았어요 304 00:19:07,354 --> 00:19:09,022 보여줄게요 305 00:19:09,106 --> 00:19:10,941 ‎지금도 구멍이 남아있어요 306 00:19:11,608 --> 00:19:18,490 총에 맞은 거나 고통은 큰 문제가 아니에요 307 00:19:18,574 --> 00:19:23,745 쏘거나 맞거나 둘 중 하나죠 308 00:19:25,414 --> 00:19:27,457 계속 달렸어요 309 00:19:31,295 --> 00:19:32,212 그리고 마침내 310 00:19:32,963 --> 00:19:36,341 ‎우리를 구하려고 온 ‎차량에 도착했어요 311 00:19:36,425 --> 00:19:39,595 군인이 뛰어나와 날 험비 안에 던져넣고 312 00:19:42,222 --> 00:19:43,307 바로 출발했어요 313 00:19:44,099 --> 00:19:47,853 말 그대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벗어난 사람이었어요 314 00:19:49,021 --> 00:19:51,356 그 전투의 가장 무서운 순간은 315 00:19:51,440 --> 00:19:52,983 장갑차에 타고 있었을 때예요 316 00:19:55,110 --> 00:19:57,571 총알이 날아오는 뒤를 향해 무작정 총을 갈겼어요 317 00:19:58,614 --> 00:20:01,450 기지로 향했어요 318 00:20:10,626 --> 00:20:14,004 도시를 벗어나니 완전히 달라 보이더라고요 319 00:20:14,087 --> 00:20:16,089 어제와 딴판인 풍경이었죠 320 00:20:17,049 --> 00:20:19,051 어제와 다른 유일한 한 가지는 321 00:20:19,134 --> 00:20:21,845 내 관점이었어요 322 00:20:21,929 --> 00:20:25,933 해가 바뀌자 추악함이 보였죠 323 00:20:43,242 --> 00:20:46,495 집이 무너진 잔해가 내 위를 덮쳤어요 324 00:20:47,412 --> 00:20:50,874 돌무더기에 깔렸죠 325 00:20:50,958 --> 00:20:52,668 입에서 피를 뱉어냈어요 326 00:21:00,133 --> 00:21:01,969 딸아이인 이프라가 327 00:21:02,052 --> 00:21:04,763 눈에 피가 나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328 00:21:05,597 --> 00:21:09,393 동생도 대답이 없다고 했어요 329 00:21:12,312 --> 00:21:14,189 아이 눈에선 피가 흘렀고 330 00:21:14,815 --> 00:21:17,442 아무것도 안 보이냐고 물었더니 331 00:21:17,985 --> 00:21:19,486 그렇다고 해서 울었어요 332 00:21:22,698 --> 00:21:25,409 다른 애들을 찾았더니 다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333 00:21:27,452 --> 00:21:33,125 장남도, 둘째도 남편도 다 죽었어요 334 00:21:34,084 --> 00:21:38,130 남은 네 명은 다쳤고요 335 00:21:42,509 --> 00:21:44,052 딸아이가 아빠를 찾더군요 336 00:21:45,637 --> 00:21:47,180 제가 말해줬죠 337 00:21:48,473 --> 00:21:49,891 아빠는 미군이 죽였다고요 338 00:21:51,310 --> 00:21:55,480 딸아이는 미군을 죽이고 눈을 뽑아야 한다고 했어요 339 00:22:02,237 --> 00:22:04,990 ‎“06시 20분” 340 00:22:10,454 --> 00:22:14,416 아침 일찍 눈을 떴는데 341 00:22:14,499 --> 00:22:17,127 생명의 위협을 느꼈어요 342 00:22:17,919 --> 00:22:21,840 하지만 다시 돌아가야 했죠 343 00:22:26,762 --> 00:22:27,721 ‎“닛산” 344 00:22:27,804 --> 00:22:31,016 아직 총격이 이어지고 있을지 345 00:22:31,099 --> 00:22:32,851 이제 안전할지 알 수 없었죠 346 00:22:32,934 --> 00:22:34,436 보러 가야 했어요 347 00:22:35,437 --> 00:22:38,815 “첫 헬기 추락 지점” 348 00:22:43,737 --> 00:22:46,406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349 00:22:46,490 --> 00:22:47,866 카메라를 꺼내 350 00:22:47,949 --> 00:22:49,576 촬영을 시작했어요 351 00:22:58,126 --> 00:23:00,170 신은 위대하다! 352 00:23:00,879 --> 00:23:05,342 다들 카메라 앞에 몰려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353 00:23:08,512 --> 00:23:09,846 말하려고 했어요 354 00:23:10,806 --> 00:23:12,349 행복해 보이더군요 355 00:23:18,313 --> 00:23:19,731 신은 위대하다! 356 00:23:21,233 --> 00:23:24,444 추락한 헬기 위에서 뛰고 있었어요 357 00:23:25,570 --> 00:23:27,739 거기 있는 모두가 기뻐서 358 00:23:27,823 --> 00:23:29,658 미국인을 물리쳤다고 외쳤죠 359 00:23:29,741 --> 00:23:31,743 미국 놈들 꺼져! 360 00:23:31,827 --> 00:23:33,036 ‎여기 보세요 361 00:23:33,120 --> 00:23:34,079 ‎두 사람이 더 있어 362 00:23:35,163 --> 00:23:38,416 보세요, 내 총알 보여요? 363 00:23:39,126 --> 00:23:41,169 ‎미국 망해라 364 00:23:42,379 --> 00:23:43,880 사람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365 00:23:43,964 --> 00:23:45,799 승리했다고 말했어요 366 00:23:45,882 --> 00:23:47,300 그랬죠 367 00:23:57,644 --> 00:24:00,355 ‎레인저는 우리가 쳐부순다 368 00:24:00,438 --> 00:24:02,774 레인저는 우리가 쳐부순다 369 00:24:02,858 --> 00:24:06,903 미국인은 썩 물러가라 370 00:24:15,412 --> 00:24:16,538 촬영하는데 371 00:24:17,122 --> 00:24:19,749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372 00:24:20,876 --> 00:24:21,877 ‘봐!’ 373 00:24:28,133 --> 00:24:31,511 제가 본 건 374 00:24:31,595 --> 00:24:33,430 한 미국인의 시신이었어요 375 00:24:34,848 --> 00:24:36,224 미군이었죠 376 00:24:44,024 --> 00:24:46,985 그 시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377 00:24:53,408 --> 00:24:56,328 사람들은 화가 나 있었고 378 00:24:56,411 --> 00:24:59,414 시신을 밟기도 했어요 379 00:25:01,958 --> 00:25:05,170 그래도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어요 380 00:25:05,253 --> 00:25:08,673 거기서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381 00:25:08,757 --> 00:25:11,051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382 00:25:15,889 --> 00:25:17,682 그건 옳지 않아요 383 00:25:17,766 --> 00:25:22,145 적이라도 고인은 존중해야죠 384 00:25:24,397 --> 00:25:26,524 ‎“내셔널 E-180” 385 00:25:31,154 --> 00:25:32,864 제 목표는 386 00:25:32,948 --> 00:25:36,034 ‎세계의 이목을 ‎소말리아에 모으는 거였어요 387 00:25:36,117 --> 00:25:37,410 ‎“재생” 388 00:25:37,494 --> 00:25:39,955 아침에 공항으로 갔어요 389 00:25:41,873 --> 00:25:45,835 나이로비행 비행기가 매일 아침 있거든요 390 00:25:46,795 --> 00:25:48,380 테이프 3개를 보내면 391 00:25:49,339 --> 00:25:51,258 같은 날 방송으로 나갔죠 392 00:25:52,634 --> 00:25:55,804 이 영상이 모든 걸 바꾸리라는 걸 알았어요 393 00:25:57,472 --> 00:26:00,809 “레인저 특수 부대 기지” 394 00:26:01,685 --> 00:26:03,520 마침내 격납고로 돌아왔어요 395 00:26:04,479 --> 00:26:08,441 모두가 장비를 내려놓고 달려가 396 00:26:08,525 --> 00:26:12,487 격납고 한쪽 구석의 TV로 몰려갔어요 397 00:26:15,365 --> 00:26:17,117 시청 감사합니다 앤절라 로빈슨입니다 398 00:26:17,200 --> 00:26:18,785 모리스 존스입니다 399 00:26:18,868 --> 00:26:20,829 소말리아 구호 활동의 400 00:26:20,912 --> 00:26:23,415 미국이 개입한 대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401 00:26:23,498 --> 00:26:26,251 50명, 75명쯤 있었는데 402 00:26:27,002 --> 00:26:29,587 TV 앞에 모여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죠 403 00:26:29,671 --> 00:26:31,006 이번 보도의 영상에 404 00:26:31,089 --> 00:26:34,009 충격적인 장면이 있으니 시청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405 00:26:34,092 --> 00:26:39,097 길바닥에서 끌려다니는 미군의 모습이 TV에 나왔어요 406 00:26:44,102 --> 00:26:47,188 시신을 밧줄로 묶고 끌고 다니다가 짓밟습니다 407 00:26:51,318 --> 00:26:53,153 다들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408 00:26:53,236 --> 00:26:54,904 TV를 향해 소리치기도 했어요 409 00:26:55,488 --> 00:26:56,740 다들 화가 났죠 410 00:26:56,823 --> 00:26:59,951 난리가 났어요 411 00:27:00,035 --> 00:27:01,786 믿을 수 없었죠 412 00:27:04,414 --> 00:27:09,252 추락한 헬기 위를 뛰며 소말리아인들이 자축하고 있네요 413 00:27:09,336 --> 00:27:11,379 전 세계가 보고 있었죠… 414 00:27:12,255 --> 00:27:17,135 시신을 두고 기뻐서 자축하는 소말리아인들을요 415 00:27:17,802 --> 00:27:20,138 그건… 우리 전우잖아요 416 00:27:20,221 --> 00:27:21,556 우리 시민이잖아요 417 00:27:25,060 --> 00:27:27,604 정말 역겨웠어요 418 00:27:28,229 --> 00:27:32,150 내가 겪은 일이고 유족도 그 모습을 봤겠죠 419 00:27:38,490 --> 00:27:40,158 게리와 결혼할 당시에는 420 00:27:40,241 --> 00:27:42,202 ‎그 부대의 임무도 몰랐고 421 00:27:42,285 --> 00:27:45,747 그냥 특수부대인 것만 알았죠 422 00:27:47,499 --> 00:27:50,835 아내에게 정보를 공유해서는 안 돼요 423 00:27:51,544 --> 00:27:54,255 남편이 소말리아로 떠날 때도 424 00:27:54,339 --> 00:27:56,508 ‎어디 가는지 전혀 몰랐어요 425 00:27:57,801 --> 00:28:00,053 어디 가는지 무슨 임무인지 426 00:28:00,136 --> 00:28:01,596 말해주지 않았거든요 427 00:28:01,679 --> 00:28:04,516 ‘다녀올게’하고 그냥 떠났어요 428 00:28:07,560 --> 00:28:09,479 몇 달이 지나고 429 00:28:10,397 --> 00:28:13,525 ‎소말리아의 실종 소식을 들었고 430 00:28:14,818 --> 00:28:17,195 그곳이 어떤 곳일지 상상했죠 431 00:28:18,113 --> 00:28:22,242 전투 중 실종은 베트남 전쟁 때 들어봤지만 432 00:28:22,867 --> 00:28:24,327 이해가 안 됐어요 433 00:28:24,411 --> 00:28:26,121 말이 안 되는 것 같더군요 434 00:28:29,791 --> 00:28:33,837 TV를 틀었더니 뉴스가 나왔고 435 00:28:34,462 --> 00:28:37,632 길에서 끌려다니는 시신이 보였죠 436 00:28:39,592 --> 00:28:44,013 그걸 보고 이해할 수 없었어요 437 00:28:44,889 --> 00:28:47,726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… 438 00:28:48,893 --> 00:28:49,811 ‎잔인할 수 있는지 439 00:28:53,565 --> 00:28:57,861 TV를 계속 보는데 440 00:28:58,611 --> 00:29:00,989 저는 그걸 보면서… 441 00:29:02,782 --> 00:29:06,870 혹시 남편의 얼굴이 있을까 찾았어요 442 00:29:12,208 --> 00:29:14,753 당시에는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걸 443 00:29:15,712 --> 00:29:17,046 이해할 수 없었어요 444 00:29:17,130 --> 00:29:19,841 내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여기 있는데 445 00:29:19,924 --> 00:29:22,135 실종자라니, 어디 있는 거지? 446 00:29:22,218 --> 00:29:24,137 사람 찾기가 시작됐죠 ‘아무개는 어디 있지?’ 447 00:29:24,220 --> 00:29:25,722 아무개는, 또 아무개는? 448 00:29:25,805 --> 00:29:26,848 어떤 지점을 맡은 전우의 449 00:29:26,931 --> 00:29:27,807 생사를 묻는 식으로요 450 00:29:28,892 --> 00:29:29,726 ‘그리즈는 죽었어’ 451 00:29:29,809 --> 00:29:30,685 ‘아, 그렇군’ 452 00:29:30,769 --> 00:29:32,228 ‘얼이 다쳤던데 좀 어때?’ 453 00:29:32,312 --> 00:29:33,396 ‘아, 얼은 죽었어’ 454 00:29:33,480 --> 00:29:34,355 ‘즉사했어’ 455 00:29:34,439 --> 00:29:36,357 ‘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어’ 456 00:29:36,441 --> 00:29:37,317 이해가 안 됐죠 457 00:29:38,860 --> 00:29:41,613 병원에서 치료받는 군인이 정말 많았어요 458 00:29:42,572 --> 00:29:44,115 부상자가 1백 명은 됐을 거예요 459 00:29:44,949 --> 00:29:46,201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460 00:29:46,284 --> 00:29:48,870 내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았어요 461 00:29:48,953 --> 00:29:52,081 차에는 피와 모래가 가득했고 표백제 냄새가 진동했어요 462 00:29:58,379 --> 00:30:00,215 총알구멍도 잔뜩 있었고요 463 00:30:02,717 --> 00:30:06,429 신체의 일부가 담긴 시신 가방도 들어왔대요 464 00:30:09,182 --> 00:30:10,266 화가 치밀었어요 465 00:30:10,850 --> 00:30:14,187 분노했죠,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요? 466 00:30:15,271 --> 00:30:16,314 미칠 것 같더군요 467 00:30:19,192 --> 00:30:23,404 다들 미치기 직전이었을 거예요 468 00:30:26,407 --> 00:30:27,283 격납고 뒤에 469 00:30:27,367 --> 00:30:30,411 첫 임무에서 잡은 포로를 모아놨어요 470 00:30:31,579 --> 00:30:34,958 보통은 격납고에 몰아넣는데 471 00:30:35,041 --> 00:30:37,335 한 사람을 중요한 포로라 빼서 472 00:30:38,044 --> 00:30:42,590 다른 방에 넣고 저더러 지키라고 하더군요 473 00:30:44,884 --> 00:30:48,513 얼굴을 보니 흰 수염과 백발의 474 00:30:49,138 --> 00:30:50,265 노인이었어요 475 00:30:51,140 --> 00:30:52,350 곧 죽을 것 같았죠 476 00:30:55,854 --> 00:30:57,021 그냥 계속 지켜봤어요 477 00:30:57,105 --> 00:30:59,190 세상에서 가장 묘한 대면일 거예요 478 00:30:59,274 --> 00:31:02,193 그 사람이나 나나 둘 다 말을 할 수 없어서 479 00:31:02,277 --> 00:31:03,319 서로 노려보기만 했죠 480 00:31:03,403 --> 00:31:04,779 호감은 없었으니까요 481 00:31:04,863 --> 00:31:06,656 내가 본인을 죽일지 궁금했을 거고 482 00:31:07,407 --> 00:31:08,616 나도 그게 궁금했어요 483 00:31:10,368 --> 00:31:12,412 처음엔 그를 찔러 죽이는 484 00:31:12,996 --> 00:31:15,290 그런 생각이 계속 떠올랐죠 485 00:31:16,040 --> 00:31:18,376 그 남자를 살해할 계획을 구상했고 486 00:31:20,628 --> 00:31:22,171 정말 그러고 싶었어요 487 00:31:31,598 --> 00:31:35,226 그때 그 남자는 운이 더럽게 좋았어요 488 00:31:36,144 --> 00:31:37,395 내가 죽이지 않았으니까 489 00:31:42,734 --> 00:31:45,153 다들 뉴스를 보고 정신이 나갔어요 490 00:31:47,113 --> 00:31:49,324 그래서 실종자를 파악하니 491 00:31:49,407 --> 00:31:50,909 게리, 랜디, 듀랜트였어요 492 00:31:51,910 --> 00:31:53,286 우리가 알고 싶은 건 493 00:31:53,369 --> 00:31:54,913 아직 살아있는지였죠 494 00:32:02,712 --> 00:32:04,672 사무실에서 495 00:32:05,715 --> 00:32:07,926 편집하던 중이었는데 496 00:32:09,302 --> 00:32:13,640 아이디드의 연락책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군요 497 00:32:14,557 --> 00:32:19,103 ‘아메드, 미군이 있어’ 498 00:32:19,687 --> 00:32:21,397 살아서 포로로 잡혀있다며 499 00:32:22,482 --> 00:32:25,902 와서 촬영해달라고 하길래 500 00:32:26,653 --> 00:32:28,237 그러겠다고 했죠 501 00:32:30,490 --> 00:32:34,702 특파원은 그런 곳에 갈 기회가 없는데 502 00:32:34,786 --> 00:32:36,287 난 갈 수 있었죠 503 00:32:37,330 --> 00:32:38,414 그래서 갔어요 504 00:32:39,040 --> 00:32:41,709 카메라를 챙겨 따라나섰어요 505 00:32:44,045 --> 00:32:46,673 ‎“17시 30분” 506 00:32:48,466 --> 00:32:50,718 생명의 위협을 느꼈어요 507 00:32:54,555 --> 00:32:57,141 어떤 집으로 들어갔는데 508 00:32:57,225 --> 00:33:04,065 백인이 앉아 있더군요 509 00:33:04,148 --> 00:33:07,360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510 00:33:10,905 --> 00:33:12,073 어디 군인이지? 511 00:33:12,156 --> 00:33:13,574 미군 512 00:33:15,076 --> 00:33:17,453 - 레인저야? - 아니 513 00:33:18,955 --> 00:33:20,415 레인저는 아니야 514 00:33:21,499 --> 00:33:24,043 초록색 티셔츠의 그 군인이 515 00:33:24,669 --> 00:33:26,504 눈을 똑바로 떴어요 516 00:33:27,797 --> 00:33:31,175 3호 준위장, 마이크 듀랜트 517 00:33:33,678 --> 00:33:35,096 등을 기대고 있던 곳에서 518 00:33:35,179 --> 00:33:38,808 날 일으켜 세웠는데 519 00:33:38,891 --> 00:33:42,020 그때도 통증이 너무 심했어요 520 00:33:46,649 --> 00:33:49,485 날 데려간 남자가 신문을 시작했어요 521 00:33:51,446 --> 00:33:52,864 어디서 왔지? 522 00:33:53,614 --> 00:33:54,949 미국 523 00:33:57,326 --> 00:33:59,120 난 포로가 됐고 524 00:33:59,203 --> 00:34:00,288 무슨 말을 하겠어요? 525 00:34:00,371 --> 00:34:01,956 신문에 답할 수 없잖아요? 526 00:34:02,540 --> 00:34:06,544 하지만 죽을 것 같아 답했죠 527 00:34:06,627 --> 00:34:07,754 블랙 호크 조종사라고요 528 00:34:09,630 --> 00:34:10,882 난 블랙 호크 조종사다 529 00:34:12,258 --> 00:34:15,303 소속 부대와 고향은 어디인지 물었어요 530 00:34:15,386 --> 00:34:16,637 미국 531 00:34:16,721 --> 00:34:22,769 이 사람들의 목적은 분명했어요 532 00:34:23,352 --> 00:34:27,648 정치적으로 쓸만한 자백을 받아내는 거였죠 533 00:34:29,317 --> 00:34:32,111 유도 신문으로 534 00:34:32,195 --> 00:34:34,739 내게서 비밀을 얻어 내려고요 535 00:34:35,865 --> 00:34:40,411 이 작전이 어떻게 될 것 같나? 536 00:34:42,080 --> 00:34:43,247 ‎이 작전은… 537 00:34:44,457 --> 00:34:45,750 난 이렇게 말했어요 538 00:34:45,833 --> 00:34:48,169 난 군인이고 명령을 따른다고 539 00:34:48,252 --> 00:34:50,046 질문이 이어졌어요 540 00:34:50,129 --> 00:34:52,465 끝도 없이 질문을 쏟아붓더군요 541 00:34:52,548 --> 00:34:54,133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542 00:34:54,217 --> 00:34:56,594 무고한 사람을 죽였나? 543 00:34:58,846 --> 00:35:01,557 내게 원하는 대답이 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었죠 544 00:35:01,641 --> 00:35:02,850 이런 걸 원한 거예요 545 00:35:02,934 --> 00:35:04,435 미군이 여기 와서 546 00:35:04,519 --> 00:35:06,479 무고한 소말리아인들을 죽이고 547 00:35:06,562 --> 00:35:08,064 소말리아를 장악할 거라고요 548 00:35:08,147 --> 00:35:09,357 그건 진실이 아니었어요 549 00:35:09,982 --> 00:35:11,901 그래서 그 말은 하지 않았어요 550 00:35:11,984 --> 00:35:17,573 그런데 거기서 벗어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? 551 00:35:19,117 --> 00:35:21,369 무고한 사람이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야 552 00:35:23,037 --> 00:35:26,082 마지막 말을 내뱉자 553 00:35:26,916 --> 00:35:29,085 카메라를 끄고 나가더군요 554 00:35:32,588 --> 00:35:35,007 내가 할 일을 한 거예요 555 00:35:35,758 --> 00:35:36,926 방송을 위해 556 00:35:37,635 --> 00:35:42,140 내 테이프가 세계를 바꿨어요 557 00:35:42,223 --> 00:35:43,182 안녕하십니까 558 00:35:43,266 --> 00:35:45,977 오늘 밤 방송은 소말리아 모처에 잡힌 559 00:35:46,060 --> 00:35:48,604 한 명 혹은 여럿의 미군 포로 소식입니다 560 00:35:48,688 --> 00:35:50,648 두려움에 질린 피투성이 포로의 561 00:35:50,731 --> 00:35:53,359 신문 모습이 녹화되었습니다 562 00:35:54,026 --> 00:35:55,528 난 블랙 호크 조종사다 563 00:35:55,611 --> 00:35:58,531 가장 엄중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564 00:35:58,614 --> 00:36:00,408 포로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565 00:36:01,242 --> 00:36:04,745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566 00:36:04,829 --> 00:36:06,497 적절히 조치할 겁니다 567 00:36:07,540 --> 00:36:10,084 마이클을 본 게 기억나요 568 00:36:10,168 --> 00:36:12,420 ‎그걸 보고 가장 먼저 569 00:36:14,797 --> 00:36:17,216 마이클의 부인이 겪어야 할 일이 걱정됐죠 570 00:36:19,093 --> 00:36:22,805 남편에게 닿기를 바라며 이 성명을 작성합니다 571 00:36:22,889 --> 00:36:25,933 조이와 난 잘 있으며 572 00:36:27,143 --> 00:36:30,396 조이의 걸음마 시작 전에 남편이 돌아와 573 00:36:30,479 --> 00:36:33,107 첫걸음마를 봤으면 해요 574 00:36:34,275 --> 00:36:35,735 부디 몸조심하고 575 00:36:35,818 --> 00:36:37,069 우리 걱정은 말아요 576 00:36:37,737 --> 00:36:38,988 우린 괜찮을 거예요 577 00:36:40,656 --> 00:36:44,160 부인은 얼마나 걱정이 될까요? 578 00:36:44,744 --> 00:36:47,788 남편이 어떻게 될지 부인이 겪을 충격과 579 00:36:47,872 --> 00:36:50,082 무슨 짓을 할지 별별 생각을… 580 00:36:50,166 --> 00:36:55,254 그러다가 저도 이런 생각이… 581 00:36:58,216 --> 00:37:01,510 마이클이 살아있다면 게리도 살아 있을 거라고요 582 00:37:07,934 --> 00:37:10,895 “10월 10일” 583 00:37:11,604 --> 00:37:14,482 집에 있는데 차가 서는 소리가 들렸어요 584 00:37:14,565 --> 00:37:17,360 돌아보니 585 00:37:17,443 --> 00:37:21,239 군복을 입은 두 사람이 서 있더군요 586 00:37:21,322 --> 00:37:25,493 나에게 소식을 전하러 왔다는 걸 알고 587 00:37:26,077 --> 00:37:28,204 머리가 팽팽 돌았어요 588 00:37:28,287 --> 00:37:30,248 내가 그냥 무시하면 589 00:37:30,331 --> 00:37:32,750 실제가 아닌 꿈이 될 거라고 590 00:37:32,833 --> 00:37:34,377 없던 일이 될 거라고요 591 00:37:38,923 --> 00:37:41,634 두 사람은 내 옆에 앉아 얘기를 전했어요 592 00:37:43,302 --> 00:37:45,429 게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요 593 00:37:47,682 --> 00:37:51,894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의… 594 00:37:51,978 --> 00:37:54,563 ‎가슴을 몇 번이고 때렸어요 595 00:37:54,647 --> 00:37:57,608 거짓말이라고 말하라고 빌었어요 596 00:38:00,069 --> 00:38:02,989 여기 엄마 보고 인사해 봐 597 00:38:03,072 --> 00:38:05,408 이언, 낚시 미끼 애벌레야? 598 00:38:06,033 --> 00:38:07,118 네 599 00:38:08,202 --> 00:38:09,745 ‎됐다 600 00:38:10,496 --> 00:38:11,664 ‎아버지와 아들 601 00:38:12,456 --> 00:38:13,749 그래 602 00:38:13,833 --> 00:38:15,084 보기 좋네 603 00:38:17,586 --> 00:38:21,841 이제 6살이 된 아들에겐 뭐라고… 604 00:38:22,842 --> 00:38:25,886 그런 걸 어떻게 설명하죠? 605 00:38:25,970 --> 00:38:27,138 낚싯줄 감아, 이언! 606 00:38:27,221 --> 00:38:29,307 빨리, 물고기 잡았다 607 00:38:30,641 --> 00:38:34,478 와, 이리 와서 엄마 보여줘 608 00:38:36,105 --> 00:38:37,315 ‎우와! 609 00:38:37,398 --> 00:38:39,859 엄마로서 그런 고통을 610 00:38:40,735 --> 00:38:44,697 감당할 방법이 없었어요 611 00:38:50,578 --> 00:38:52,538 위안 삼아 이런 생각을 했어요 612 00:38:53,873 --> 00:38:58,252 듀랜트를 구하려다 남편 게리가 죽었을 거라고요 613 00:39:00,921 --> 00:39:05,176 마이크가 아직 살아서 포로가 됐다는 걸 알았을 때 614 00:39:06,093 --> 00:39:08,637 뭐든 하자는 생각뿐이었어요 615 00:39:08,721 --> 00:39:11,891 아이디드를 체포하는 게 아니라 마이크 듀랜트를 되찾을 616 00:39:11,974 --> 00:39:13,809 무슨 수단이든 써야 한다고요 617 00:39:13,893 --> 00:39:15,478 다들 똑같이 생각했을 거예요 618 00:39:15,561 --> 00:39:17,021 ‘뭘 망설이지?’ 619 00:39:17,104 --> 00:39:18,939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차를 타고 620 00:39:19,023 --> 00:39:21,984 듀랜트를 찾아 나설 기세였어요 621 00:39:22,860 --> 00:39:25,237 하지만 상부 명령은 그냥 622 00:39:25,321 --> 00:39:26,572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군요 623 00:39:26,655 --> 00:39:27,615 안녕하십니까 624 00:39:27,698 --> 00:39:30,785 소말리아에서 휴전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625 00:39:30,868 --> 00:39:32,703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군 지도자가 626 00:39:32,787 --> 00:39:35,664 미국의 평화 협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627 00:39:37,708 --> 00:39:40,711 미국 대사 로버트 오클리는 하루 중 대부분을 628 00:39:40,795 --> 00:39:42,880 모가디슈 내의 유엔 기지에 머물면서 629 00:39:42,963 --> 00:39:46,217 소말리아 위기에 대응할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630 00:39:46,759 --> 00:39:50,763 대사는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민병대 수장을 만났으며 631 00:39:50,846 --> 00:39:53,307 이 합의를 시작으로 632 00:39:53,391 --> 00:39:56,227 미국이 아이디드 체포 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633 00:39:56,310 --> 00:40:00,022 헬기 조종사 마이클 듀랜트를 포로에서 구출할 것 같습니다 634 00:40:02,400 --> 00:40:03,609 “10월 14일” 635 00:40:03,692 --> 00:40:05,486 그날 잠에서 깼는데 636 00:40:05,569 --> 00:40:08,697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637 00:40:08,781 --> 00:40:11,492 뭔가 달랐어요 638 00:40:12,159 --> 00:40:14,745 적십자 의사가 들어오더니 639 00:40:14,829 --> 00:40:18,124 나에게 모르핀을 놔줬고 640 00:40:18,207 --> 00:40:21,168 그때부터 정신이 들기 시작해 641 00:40:21,252 --> 00:40:22,753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642 00:40:26,340 --> 00:40:28,467 들것 같은 데 날 싣더니 643 00:40:30,428 --> 00:40:33,097 밖으로 나갔는데 사방이 카메라였어요 644 00:40:34,557 --> 00:40:36,559 난 차 뒤에 실렸어요 645 00:40:38,644 --> 00:40:41,105 차가 출발했고 난 뒤에서 미끄러졌어요 646 00:40:41,188 --> 00:40:42,898 속도가 너무 빨랐거든요 647 00:40:42,982 --> 00:40:44,692 마이클 듀랜트 준위의 648 00:40:44,775 --> 00:40:47,528 11일 간의 억류 후 드디어 풀려났습니다 649 00:40:47,611 --> 00:40:49,363 뼈는 다 부러트렸을지언정 650 00:40:49,447 --> 00:40:51,615 소말리아는 듀랜트의 기개는 꺾지 못했습니다 651 00:40:52,533 --> 00:40:54,702 마침내 UN 기지에 도착했어요 652 00:40:59,290 --> 00:41:01,625 이런 달콤한 자유는 처음입니다 653 00:41:01,709 --> 00:41:02,710 축배를 듭시다 654 00:41:04,670 --> 00:41:06,881 기지로 들어가니 655 00:41:06,964 --> 00:41:09,175 아는 얼굴이 보이더군요 656 00:41:09,258 --> 00:41:13,971 꿈이 아니고 현실이구나 진짜 나왔구나 생각했죠 657 00:41:14,680 --> 00:41:18,684 많은 인파가 헬기 조종사 마이클 듀랜트를 환영합니다 658 00:41:19,685 --> 00:41:22,062 오늘 밤 마이클 듀랜트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659 00:41:22,855 --> 00:41:25,316 감사를 다 전할 수 없네요 듀랜트 준위가 660 00:41:25,399 --> 00:41:27,026 집으로 돌아가 661 00:41:27,109 --> 00:41:28,986 부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됐어요 662 00:41:32,239 --> 00:41:34,742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663 00:41:35,409 --> 00:41:37,828 명예 상의 훈장을 받았죠 664 00:41:40,080 --> 00:41:41,415 큰 감동이었어요 665 00:41:41,499 --> 00:41:42,500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666 00:41:42,583 --> 00:41:44,919 내가 풀려난 걸 축하해줬으니까요 667 00:41:47,421 --> 00:41:50,841 말로 다할 수 없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668 00:41:50,925 --> 00:41:53,844 나와 내 가족의 시련이 끝났다고 생각했죠 669 00:41:53,928 --> 00:41:57,973 하지만 임무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했어요 670 00:42:02,228 --> 00:42:04,104 다 같이 모여 앉아 추측했죠 671 00:42:04,188 --> 00:42:06,106 앞으로 어떻게 될 지를요 672 00:42:06,190 --> 00:42:07,399 ‘뭘 해야 하지?’ 673 00:42:07,483 --> 00:42:08,609 ‘또 임무가 있을까?’ 674 00:42:09,401 --> 00:42:11,862 그때 빌 클린턴 대통령이 675 00:42:11,946 --> 00:42:13,405 파견 임무를 끝낸다고 했어요 676 00:42:14,448 --> 00:42:18,536 소말리아에서의 임무 완수도 중요하지만 677 00:42:18,619 --> 00:42:21,705 먼저 확고한 의지와 꾸준한 목표가 필요합니다 678 00:42:23,832 --> 00:42:26,168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679 00:42:26,252 --> 00:42:31,048 소말리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680 00:42:31,131 --> 00:42:33,884 아이디드 장군에게 휴전 제안을 결정했어요 681 00:42:37,137 --> 00:42:41,141 소말리아 철수 미군이 짐을 싸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682 00:42:41,225 --> 00:42:44,478 소말리아에 남은 마지막 미군이 오늘 귀국합니다 683 00:42:44,562 --> 00:42:46,814 해안 상륙으로부터 약 16개월이 지나고 684 00:42:46,897 --> 00:42:50,568 120명이 탄 마지막 비행기가 델라웨어를 향해 출발합니다 685 00:42:53,487 --> 00:42:58,409 전투가 가능한 병사는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686 00:42:59,159 --> 00:43:00,619 머무르고 싶었죠 687 00:43:03,664 --> 00:43:06,584 전우들이 죽었는데 그만둘 순 없잖아요 688 00:43:06,667 --> 00:43:08,043 그건 생명의 낭비이자 689 00:43:08,919 --> 00:43:11,880 우리 시간과 전우들의 목숨을 낭비하는 거니 690 00:43:11,964 --> 00:43:12,965 화가 났어요 691 00:43:13,882 --> 00:43:15,175 열받네 692 00:43:15,259 --> 00:43:16,719 진짜 열받네 693 00:43:20,431 --> 00:43:23,309 전우들의 일로 마음이 아팠고 694 00:43:23,392 --> 00:43:24,977 계속 싸워야 했어요 695 00:43:25,060 --> 00:43:26,520 “데이비드 디머 미국 레인저연대” 696 00:43:45,247 --> 00:43:48,876 하지만 그럴 수 없었죠 상부에서 결정을 내렸고 697 00:43:50,586 --> 00:43:52,546 우린 그걸 따라야 하니까요 698 00:43:55,174 --> 00:43:56,342 네 699 00:43:58,761 --> 00:43:59,803 죄송해요 700 00:44:07,478 --> 00:44:09,188 그래서 착잡했죠 701 00:44:09,271 --> 00:44:10,522 그런 식으로 떠나고 702 00:44:10,606 --> 00:44:14,151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게요 703 00:44:14,234 --> 00:44:16,320 계속해야 했는데… 704 00:44:18,989 --> 00:44:19,990 계속 싸워야 했어요 705 00:44:22,993 --> 00:44:27,164 “1993년 10월 3일 미군은 18명 사망하고” 706 00:44:27,247 --> 00:44:29,416 “84명 이상이 다쳤으나” 707 00:44:30,793 --> 00:44:32,795 “논란이 있는 소말리아인 사망자 수는” 708 00:44:32,878 --> 00:44:35,047 “추정 사망자 3~500명” 709 00:44:35,130 --> 00:44:37,883 “부상은 1천 명이 넘었다” 710 00:44:42,930 --> 00:44:46,850 자신의 힘만 과시하던 미국은 711 00:44:47,976 --> 00:44:50,771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요 712 00:44:51,522 --> 00:44:56,026 군인 20명 사망에 유난을 떨었지만 713 00:44:56,777 --> 00:45:00,948 10월 3일에 미군은 보이는 소말리아인을 다 죽였죠 714 00:45:06,870 --> 00:45:10,749 미국에게 10월 3일은 비극의 날이겠지만 715 00:45:10,833 --> 00:45:12,584 우리에겐 암흑의 순간이에요 716 00:45:14,128 --> 00:45:18,006 그날을 떠올리면 머리가 아파요 717 00:45:18,090 --> 00:45:22,761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뿐이죠 718 00:45:22,845 --> 00:45:25,055 미국 놈은 꼴도 보기 싫어요 719 00:45:30,936 --> 00:45:33,772 가슴 아픈 광경이었어요 720 00:45:34,523 --> 00:45:36,442 정말 충격적이었죠 721 00:45:37,734 --> 00:45:44,533 너무나 끔찍했어요 그 10월 3일과 722 00:45:45,117 --> 00:45:46,660 10월 4일에… 723 00:45:47,411 --> 00:45:51,039 내 눈과 카메라로 본 광경들… 724 00:45:52,249 --> 00:45:55,794 그 이후로 촬영을 그만뒀죠 725 00:45:57,087 --> 00:45:59,089 너무나 참혹해서… 네 726 00:46:11,185 --> 00:46:15,689 죽음도 그렇지만 눈먼 딸 때문에 가슴 아파요 727 00:46:18,901 --> 00:46:22,112 죽은 사람은 떠나지만 시력을 잃으면 더 최악이죠 728 00:46:22,779 --> 00:46:25,032 “빈티 아단” 729 00:46:25,115 --> 00:46:28,160 이프라를 보면 눈물이 나요 730 00:46:29,077 --> 00:46:31,705 이리저리 넘어지는 딸아이가… 731 00:46:33,165 --> 00:46:34,249 신이시여 732 00:46:37,377 --> 00:46:38,504 딸은 그저 아이였어요 733 00:46:46,136 --> 00:46:49,139 와, 똑바로 잡아봐 734 00:46:49,223 --> 00:46:53,393 이게 무슨 생선일까? 735 00:46:55,854 --> 00:46:59,191 아들 이언은 아빠인 게리를 닮았어요 736 00:47:00,526 --> 00:47:02,319 눈은 다정함으로 가득하죠 737 00:47:03,237 --> 00:47:07,491 어느 날 아들이 절 부르더군요 738 00:47:07,574 --> 00:47:10,327 레인저에 입대하겠대요 739 00:47:10,827 --> 00:47:13,413 올 게 왔구나 싶었어요 740 00:47:15,207 --> 00:47:17,709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는 거잖아요 741 00:47:24,675 --> 00:47:25,509 너무 힘들었어요 742 00:47:25,592 --> 00:47:27,219 입대한 첫날에 743 00:47:27,302 --> 00:47:28,762 속으로 이렇게 위로했어요 744 00:47:28,845 --> 00:47:31,098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는 않을 거야 745 00:47:31,848 --> 00:47:32,933 그럴 리 없어 746 00:47:33,725 --> 00:47:37,521 그리고 아들은… 747 00:47:37,604 --> 00:47:41,400 구사일생의 위기를 몇 번 겪었는데 748 00:47:42,025 --> 00:47:43,443 전 그냥 믿을 수밖에 없었죠 749 00:47:43,527 --> 00:47:47,281 남편이 천사가 되어 아들을 지켜줄 거라고 750 00:47:53,912 --> 00:47:55,330 정말 예쁜 아기였어요 751 00:47:56,832 --> 00:48:02,212 로켓과 헬기가 추락해서 생긴 먼지와 연기를 들이마셨어요 752 00:48:02,296 --> 00:48:05,924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이었죠 753 00:48:06,008 --> 00:48:09,970 곧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고 죽을 것만 같았어요 754 00:48:12,639 --> 00:48:18,228 하지만 신께서 아이를 구하셨고 지금 이렇게 예쁘게 컸죠 755 00:48:21,189 --> 00:48:22,941 할머니 이름을 딴 아미나예요 756 00:48:25,152 --> 00:48:28,155 레인저와 싸우던 그날 태어난 아이라서 757 00:48:31,116 --> 00:48:33,452 아미나 레인저라고 불러요 758 00:48:46,214 --> 00:48:49,843 집이 빈 걸 알았을 때 너무 무서웠어요 759 00:48:53,680 --> 00:48:56,600 나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760 00:49:02,731 --> 00:49:08,195 엄마를 만났을 땐 보고도 믿을 수 없었죠 761 00:49:11,406 --> 00:49:15,077 서로를 알아보고 부둥켜안자 762 00:49:16,370 --> 00:49:18,413 마음이 편안해졌고 763 00:49:19,039 --> 00:49:21,833 가족이 모두 무사하다고 엄마가 764 00:49:21,917 --> 00:49:23,669 알려줘서 정말 기뻤어요 765 00:49:27,047 --> 00:49:32,678 엄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죠 766 00:49:40,727 --> 00:49:43,313 전쟁에 나가 싸우라고 전투 훈련을 시키지만 767 00:49:44,106 --> 00:49:46,525 전투 후 대처 훈련은 없어요 768 00:49:47,734 --> 00:49:50,153 지금도 그런 훈련이 없기는 마찬가지고요 769 00:49:51,321 --> 00:49:54,616 불구가 되거나 건강을 잃은 건 평생 남잖아요 770 00:49:59,162 --> 00:50:00,455 살인은 안 된다고 하지만 771 00:50:01,081 --> 00:50:01,998 난 사람을 죽였어요 772 00:50:02,833 --> 00:50:05,001 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 773 00:50:05,752 --> 00:50:07,087 죽을 때까지 그러겠죠 774 00:50:13,176 --> 00:50:15,679 다른 작전에도 여러 번 배치됐지만 775 00:50:15,762 --> 00:50:17,305 내가 경험했던 것 중 776 00:50:18,306 --> 00:50:20,976 내 군 생활 전체에 걸쳐 777 00:50:21,059 --> 00:50:24,187 조금이라도 비슷한 건 본 적이 없어요 778 00:50:24,271 --> 00:50:26,398 그게 1993년 모가디슈예요 779 00:50:32,738 --> 00:50:36,116 ‎소말리아에 있었다는 ‎사람들을 몇 명 만나봤는데 780 00:50:36,199 --> 00:50:38,368 몇 초만 얘기해 보면 781 00:50:38,452 --> 00:50:40,162 새빨간 거짓말인 걸 알아요 782 00:50:40,245 --> 00:50:41,621 ‎적어도 우리 같진 않았겠죠 783 00:50:41,705 --> 00:50:43,915 정말 극소수예요 784 00:50:43,999 --> 00:50:47,294 단 몇 명만이 그날 785 00:50:48,295 --> 00:50:51,673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요 786 00:50:59,681 --> 00:51:02,434 그들에겐 전쟁터였겠지만 나에겐 고향이었어요 787 00:51:08,398 --> 00:51:10,609 내 목표, 내 우선 사항은 788 00:51:12,027 --> 00:51:14,529 역사를 촬영해서 789 00:51:14,613 --> 00:51:17,365 아이들이 보도록 남기는 거였어요 790 00:51:21,787 --> 00:51:24,790 여기에 싸우러 온 미군들 791 00:51:25,707 --> 00:51:29,085 그리고 전쟁의 희생양이 된 미군들 792 00:51:29,836 --> 00:51:32,047 알다시피 그들도 피해자였어요 793 00:51:34,883 --> 00:51:36,802 그 일을 잊고 살아야 하지만 794 00:51:36,885 --> 00:51:39,638 모르는 일이죠 언젠가 나도 미쳐버릴지 795 00:51:39,721 --> 00:51:44,100 모르겠어요 그냥 내 일을 한 거고… 796 00:51:46,645 --> 00:51:48,522 그날을 다시 떠올리면 797 00:51:48,605 --> 00:51:50,941 그냥 전우를 엄호했을 뿐이에요 798 00:51:52,234 --> 00:51:54,820 괴로우면서도 기쁜 일생일대의 사건이었어요 799 00:51:55,570 --> 00:51:57,948 뿌듯한 부분도 있으면서 800 00:51:58,740 --> 00:52:02,619 어느 정도 슬픔도 있으니까요 801 00:52:04,830 --> 00:52:09,918 살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802 00:52:11,127 --> 00:52:13,505 묻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해요 803 00:52:22,097 --> 00:52:26,852 “1995년 아이디드는 자신을 소말리아 대통령으로 선포하고” 804 00:52:28,937 --> 00:52:33,525 “반대 세력은 아이디드의 취임을 거부한다” 805 00:52:34,317 --> 00:52:39,072 “이듬해 아이디드는 교전 중 정적 군벌의 총에 사망한다” 806 00:52:40,073 --> 00:52:44,828 “소말리아의 내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” 807 00:52:45,495 --> 00:52:47,205 ‎“이 시리즈는 일부 미국인과 ‎소말리아 시민의” 808 00:52:47,289 --> 00:52:48,456 ‎“기억에 기초해 제작했습니다” 809 00:52:48,540 --> 00:52:50,292 ‎“하지만 아직 양측의 ‎많은 비공개 이야기가 있고” 810 00:52:50,375 --> 00:52:52,794 ‎“유엔 파견 다국적군의 ‎입장도 밝혀져야 합니다” 811 00:54:30,100 --> 00:54:32,978 ‎자막: 이은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