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235 --> 00:00:07,528 "이 시리즈의 자료 화면은" 2 00:00:07,611 --> 00:00:09,613 "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찍힌 실제 영상이다" 3 00:00:09,697 --> 00:00:12,533 "디지털 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복원하고 색을 입혔다" 4 00:00:17,204 --> 00:00:19,457 "1940년" 5 00:00:19,540 --> 00:00:22,376 "6월 22일, 프랑스 항복" 6 00:00:23,753 --> 00:00:26,756 "9월 7일, 런던 대공습 개시" 7 00:00:28,215 --> 00:00:29,800 "런던 폭격" 8 00:00:29,884 --> 00:00:30,968 "1941년" 9 00:00:31,052 --> 00:00:33,637 "12월 7일, 진주만 공습" 10 00:00:37,016 --> 00:00:40,644 "1944년" 11 00:00:43,856 --> 00:00:49,320 "1944년 6월 5일" 12 00:00:50,279 --> 00:00:52,656 여러분은 우리의 살이며… 13 00:00:52,740 --> 00:00:54,617 아직 해변에 있습니까? 오버 14 00:01:03,209 --> 00:01:04,085 윈스턴? 15 00:01:09,799 --> 00:01:10,674 윈스턴? 16 00:01:11,884 --> 00:01:13,094 안 잘 거야? 17 00:01:17,515 --> 00:01:18,390 윈스턴? 18 00:01:25,689 --> 00:01:26,690 그거 알아? 19 00:01:27,817 --> 00:01:29,360 당신이 일어났을 때쯤 20 00:01:31,904 --> 00:01:34,365 우리 젊은이 2만 명이 21 00:01:36,200 --> 00:01:37,743 목숨을 잃었어 22 00:01:48,337 --> 00:01:50,631 "처칠과 전쟁" 23 00:01:50,714 --> 00:01:52,299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겁니다 24 00:01:58,806 --> 00:02:03,018 '오버로드 작전 개시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' 25 00:02:03,102 --> 00:02:04,186 '또한 의무였다' 26 00:02:04,270 --> 00:02:05,980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27 00:02:06,647 --> 00:02:10,151 '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대공세를 위해' 28 00:02:10,234 --> 00:02:13,863 '인명과 피로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일이' 29 00:02:13,946 --> 00:02:15,948 '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' 30 00:02:18,492 --> 00:02:20,786 갈리폴리 생각에 처칠은 늘 괴로워했죠 31 00:02:21,328 --> 00:02:23,038 완전히 실패한 작전이었어요 32 00:02:24,206 --> 00:02:28,711 오버로드 작전의 상륙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33 00:02:29,628 --> 00:02:32,548 처칠은 작전지가 피바다가 될까 봐 34 00:02:32,631 --> 00:02:35,718 참사가 일어날까 봐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죠 35 00:02:35,801 --> 00:02:36,802 "앤서니 터커-존스, 작가" 36 00:02:37,845 --> 00:02:41,807 '오버로드 작전이 성공하려면 엄청난 힘으로 밀어붙여야 했다' 37 00:02:41,891 --> 00:02:43,142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38 00:02:45,144 --> 00:02:50,357 "프랑스 해안" 39 00:02:51,650 --> 00:02:55,571 그러나 우리의 요새에 아무리 폭풍이 몰아쳐도 40 00:02:56,071 --> 00:03:00,201 이 전투에서 우리의 적이 아무리 극악무도한 짓을 해도 41 00:03:00,284 --> 00:03:03,120 결국 독일 제국이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42 00:03:03,871 --> 00:03:07,041 독일이 유럽 대륙을 아직 지배하고 있었어요 43 00:03:08,042 --> 00:03:11,587 영국과 미국과 연합국들은 유럽 해안에 발판을 마련해야 했죠 44 00:03:11,670 --> 00:03:13,005 "댄 스노, 사학자 겸 방송인" 45 00:03:13,088 --> 00:03:14,798 서유럽을 해방하려면요 46 00:03:14,882 --> 00:03:18,677 "1944년 5월 잉글랜드" 47 00:03:19,261 --> 00:03:22,223 '잉글랜드 남부 전역은 거대한 군사 기지가 되었고' 48 00:03:22,306 --> 00:03:23,974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49 00:03:24,058 --> 00:03:27,144 '바다 건너 독일군과 싸우기 위해' 50 00:03:27,228 --> 00:03:30,439 '훈련과 교육을 받고 열망을 품은 군인들로 가득 찼다' 51 00:03:32,024 --> 00:03:36,695 처칠은 언젠가는 유럽 대륙에서 반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52 00:03:37,321 --> 00:03:41,158 그러나 너무 이른 시도는 싫었고 100%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들 때 53 00:03:41,242 --> 00:03:43,077 "앤드루 로버츠 '처칠: 운명과 함께 걷다' 저자" 54 00:03:43,160 --> 00:03:44,328 반격하고 싶어 했죠 55 00:03:45,579 --> 00:03:51,377 지나치게 서두르다가는 독일군한테 질 수도 있으니까요 56 00:03:52,127 --> 00:03:55,381 목숨을 바칠 정도로 중요한 대의인지가 문제인데 57 00:03:55,464 --> 00:03:56,882 "조지 W.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" 58 00:03:56,966 --> 00:04:00,094 윈스턴 처칠은 그렇다고 결론을 내렸던 것 같아요 59 00:04:01,929 --> 00:04:06,183 '대규모 공습을 준비한다는 걸 적군도 당연히 알 수밖에 없었다' 60 00:04:06,267 --> 00:04:07,643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61 00:04:07,726 --> 00:04:11,188 '그래서 우리는 실제 공습 장소와 시각을 숨기고' 62 00:04:11,272 --> 00:04:15,067 '대신 우리 군이 다른 시각에 다른 장소에 상륙할 거라고' 63 00:04:15,150 --> 00:04:17,152 '생각하게 만들어야만 했다' 64 00:04:18,487 --> 00:04:21,907 상륙할 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논리적으로는 칼레가 적합해요 65 00:04:21,991 --> 00:04:24,410 잉글랜드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66 00:04:24,493 --> 00:04:27,955 독일군은 연합군이 칼레에 상륙할 줄 알았지만 67 00:04:28,038 --> 00:04:30,124 최종적으로 노르망디로 정해져요 68 00:04:30,874 --> 00:04:31,709 "더그 다우즈, 교수" 69 00:04:31,792 --> 00:04:35,254 칼레의 방어선이 너무 튼튼해서 노르망디 상륙 확률이 더 높았죠 70 00:04:36,088 --> 00:04:38,215 '전시에는 진실이 너무 귀해서' 71 00:04:38,299 --> 00:04:39,967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72 00:04:40,050 --> 00:04:43,887 '거짓이라는 경호원을 늘 곁에 둬야만 한다' 73 00:04:44,763 --> 00:04:48,434 보디가드 작전이라는 기만 작전을 생각해 내요 74 00:04:49,268 --> 00:04:53,397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하도록 목적지를 헷갈리게 하는 거예요 75 00:04:55,107 --> 00:04:57,192 처칠은 생각하길 좋아해서 76 00:04:57,276 --> 00:04:58,736 이런 다양한 계략을 77 00:04:58,819 --> 00:05:00,446 "데이비드 H. 퍼트레이어스 퇴역 장성" 78 00:05:00,529 --> 00:05:02,239 무척 흥미롭게 즐겼어요 79 00:05:02,323 --> 00:05:06,201 영국 이중 첩자들이 독일군에 말도 안 되는 정보를 전달하고 80 00:05:06,285 --> 00:05:09,913 공습 날짜와 장소에 대해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았어요 81 00:05:10,581 --> 00:05:13,834 가짜 부대와 함께 미국 최고의 장군인 패튼 장군을 82 00:05:13,917 --> 00:05:16,128 잉들랜드 남동부에 배치했고요 83 00:05:19,757 --> 00:05:22,259 그런데 거기에는 공기를 가득 채운 탱크 풍선이랑 84 00:05:23,260 --> 00:05:25,095 발사목으로 만든 전투기만 있었죠 85 00:05:27,014 --> 00:05:31,727 '병력을 집결하는 척하고 모형 군함으로 함대를 이뤘으며' 86 00:05:31,810 --> 00:05:33,228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87 00:05:33,312 --> 00:05:35,981 '무선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도 했다' 88 00:05:42,029 --> 00:05:42,905 아이젠하워 장군이 89 00:05:42,988 --> 00:05:45,032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지휘할 예정이었어요 90 00:05:46,033 --> 00:05:48,994 북아프리카 상륙 작전도 지휘했었고 91 00:05:49,078 --> 00:05:52,331 시칠리아 공습 작전에서는 상급 지휘관으로 참여했으니 92 00:05:52,414 --> 00:05:54,500 상륙 작전을 두 번 성공시킨 인물이었죠 93 00:05:57,169 --> 00:05:59,088 아이젠하워가 보기에는 94 00:05:59,171 --> 00:06:04,051 유럽 대륙을 해방하려면 영국이라는 발판이 필요했어요 95 00:06:04,134 --> 00:06:06,512 그래서 처칠도 아이젠하워와 잘 지내려고 했고 96 00:06:06,595 --> 00:06:08,514 아이젠하워도 처칠과 잘 지내려고 했죠 97 00:06:08,597 --> 00:06:11,100 정치인과 군인이 서로 교류하고 있으니 98 00:06:11,183 --> 00:06:13,060 당연히 긴장감이 돌았어요 99 00:06:13,560 --> 00:06:16,397 처칠은 본인을 군사 지도자로 생각했으나 100 00:06:16,480 --> 00:06:18,190 작전을 지휘하진 못했어요 101 00:06:18,273 --> 00:06:22,111 이 시점에 처칠은 이미 공헌할 만큼 한 상황인 거죠 102 00:06:22,736 --> 00:06:26,156 아이젠하워는 처칠을 어느 정도 관리하려고 했어요 103 00:06:26,240 --> 00:06:29,076 그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104 00:06:29,159 --> 00:06:31,578 처칠 같은 사람을 통제하는 건 105 00:06:31,662 --> 00:06:33,539 "더글러스 브링클리 라이스 대학교 역사학 교수" 106 00:06:33,622 --> 00:06:34,706 정말 쉽지 않아요 107 00:06:35,874 --> 00:06:39,628 결정은 다 내렸으니 계획대로만 하자고 타일렀어요 108 00:06:40,838 --> 00:06:43,841 '이 전쟁도 이제 절정에 이른 것 같았다' 109 00:06:43,924 --> 00:06:45,342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110 00:06:45,426 --> 00:06:48,053 '디데이가 다가오자 긴장감이 고조됐다' 111 00:06:48,887 --> 00:06:51,932 아이젠하워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112 00:06:52,015 --> 00:06:55,227 처칠의 전쟁 계획에 갑자기 뛰어들지 않고 113 00:06:55,310 --> 00:06:58,897 본인과 뜻을 같이하도록 사퇴 협박을 하곤 했어요 114 00:07:00,065 --> 00:07:02,693 루스벨트는 아이젠하워를 따를 테고 115 00:07:02,776 --> 00:07:05,112 윈스턴 처칠은 결국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116 00:07:05,195 --> 00:07:06,613 따를 수밖에 없어요 117 00:07:07,489 --> 00:07:11,994 그 시점에는 미국이 확고한 주도권을 쥐고 있었어요 118 00:07:12,077 --> 00:07:15,831 영국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전략적 파트너 자리에서 밀려나고 119 00:07:15,914 --> 00:07:18,625 미국이 점점 더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죠 120 00:07:18,709 --> 00:07:21,003 전쟁 초기에는 루스벨트가 처칠을 121 00:07:21,086 --> 00:07:23,172 어느 정도 우러러봤다고 할 수 있죠 122 00:07:23,255 --> 00:07:24,256 "소니아 퍼넬, 작가" 123 00:07:24,339 --> 00:07:26,341 히틀러에게 맞선 인물이었고 124 00:07:26,425 --> 00:07:28,760 그래서 워낙 유명해졌으니까요 125 00:07:30,345 --> 00:07:34,433 그러나 미군이 워낙 막강해서 126 00:07:34,516 --> 00:07:37,811 처칠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었어요 127 00:07:39,855 --> 00:07:42,024 비밀리에 디데이를 계획할 때 128 00:07:42,107 --> 00:07:43,525 "에마 솜스, 윈스턴 처칠의 손녀" 129 00:07:43,609 --> 00:07:46,862 할아버지는 현장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130 00:07:47,488 --> 00:07:49,823 '전쟁에 대한 중대하고 끔찍한 결정을' 131 00:07:49,907 --> 00:07:52,326 '실질적으로 내려야 하는 사람은' 132 00:07:52,409 --> 00:07:53,660 "'제2차 세계 대전: 포위망'" 133 00:07:53,744 --> 00:07:56,163 '새로운 모험이 필요할지도 모른다' 134 00:07:57,289 --> 00:07:59,041 '그리고 수많은 사람을' 135 00:07:59,124 --> 00:08:02,377 '죽음으로 내몰 때는 그들이 처한 위험을 조금이나마' 136 00:08:02,878 --> 00:08:05,881 '함께 나눈다는 위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' 137 00:08:07,257 --> 00:08:10,677 할아버지는 늘 현장에 직접 나가고 싶어 하셨어요 138 00:08:11,178 --> 00:08:13,305 평생 그런 마음으로 사셨죠 139 00:08:14,515 --> 00:08:17,518 젊은 시절처럼요 할아버지는 전투를 좋아했어요 140 00:08:17,601 --> 00:08:20,062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전장을 좋아하셨어요 141 00:08:22,689 --> 00:08:27,736 남아프리카에서 기행을 벌이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던 순간을 142 00:08:28,695 --> 00:08:30,364 평생 잊지 못하셨겠죠 143 00:08:31,448 --> 00:08:34,868 "1944년 6월 6일, 디데이 아침" 144 00:08:34,952 --> 00:08:35,911 내가 가야 해 145 00:08:35,994 --> 00:08:39,790 포격이 시작되는 순간에 그 전함에 내가 있어야 해 146 00:08:39,873 --> 00:08:42,960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습이 곧 펼쳐질 텐데 147 00:08:43,043 --> 00:08:44,378 여기 갇혀 있다니! 148 00:08:44,962 --> 00:08:46,380 폐하께서 너무하셨어 149 00:08:46,964 --> 00:08:49,383 유감스럽겠지만 난 폐하 의견에 동의해 150 00:08:49,967 --> 00:08:53,887 이 나라는 지금 눈먼총알에 머리를 잃는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151 00:08:54,680 --> 00:08:56,431 제 기능은 못 하는 것 같지만 152 00:08:56,515 --> 00:08:57,724 그래도 이건 아니지 153 00:08:57,808 --> 00:09:01,061 폐하뿐 아니라 아이젠하워 장군도 반대했어 154 00:09:01,144 --> 00:09:03,313 그래도 폐하께서 못을 박으셨잖아 155 00:09:03,897 --> 00:09:05,691 내가 원한다면 갈 권리가 있는데 156 00:09:05,774 --> 00:09:09,319 폐하께선 내가 왕실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리라는 걸 아신 거지 157 00:09:09,403 --> 00:09:11,446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58 00:09:11,530 --> 00:09:14,533 나도 당신이 폭격당하지 않는 게 좋아 159 00:09:15,117 --> 00:09:16,827 만약 일이 잘못된다면? 160 00:09:17,327 --> 00:09:18,996 우리가 잘못 계산했다면? 161 00:09:19,496 --> 00:09:21,582 상륙도 못 하면? 갈리폴리 작전… 162 00:09:21,665 --> 00:09:24,042 그때처럼 해변에서 몇 달이나 고전하게 되면? 163 00:09:24,126 --> 00:09:27,504 - 내가 가야 해 - 윈스턴, 당신이 가서 뭐 하려고? 164 00:09:28,297 --> 00:09:29,965 구경밖에 못 할 텐데 165 00:09:30,048 --> 00:09:32,426 당신은 여기 사람들 곁에 있어야지 166 00:09:32,926 --> 00:09:36,263 그들의 아들이자 남편이자 아버지가 참전하잖아 167 00:09:36,346 --> 00:09:38,181 당신이 아니면 누가 그들과 얘기하겠어? 168 00:09:38,807 --> 00:09:40,726 당신은 모르는 게 없어서 좋겠어 169 00:09:42,811 --> 00:09:46,440 그렇게 입고 프랑스행 군함을 징발하러 가지는 않을 거지? 170 00:09:49,234 --> 00:09:50,611 내가 원한다면 그래도 돼 171 00:09:55,699 --> 00:09:56,533 고마워 172 00:09:59,411 --> 00:10:02,205 작전실에 가 볼게 거기선 뭐라도 알겠지 173 00:10:03,665 --> 00:10:06,418 아이젠하워 장군은 아마 이렇게 말했겠죠 174 00:10:06,501 --> 00:10:11,840 '영국 총리가 전황을 지켜보다 위험해지는 것만큼은 안 됩니다' 175 00:10:11,923 --> 00:10:14,134 아이젠하워 장군과 조지 6세가 176 00:10:14,217 --> 00:10:15,469 "보리스 존슨, 전 영국 총리" 177 00:10:15,552 --> 00:10:17,346 흥미로운 서신을 주고받았어요 178 00:10:17,429 --> 00:10:20,015 그리고 왕이 결국 지위를 이용해 명령하자 179 00:10:20,098 --> 00:10:23,143 처칠은 그냥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 180 00:10:32,819 --> 00:10:37,324 "디데이, 1944년 6월 6일" 181 00:10:47,000 --> 00:10:51,463 1944년 6월 6일은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날이었어요 182 00:10:51,546 --> 00:10:55,384 민주주의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었죠 183 00:10:56,301 --> 00:10:58,970 캐츠킬 제빵사였던 가장이… 184 00:10:59,554 --> 00:11:03,016 처칠은 이런 작전에 개인적인 경험이 있었고 185 00:11:03,100 --> 00:11:06,728 이 작전이 틀어지면 한동안 시도하지 않을 거였어요 186 00:11:08,021 --> 00:11:09,022 어떻게 될지 몰랐죠 187 00:11:12,693 --> 00:11:16,822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, 처칠은 영국과 미국의 꽃 같은 청년들이 188 00:11:16,905 --> 00:11:18,615 익사하게 될까 봐 걱정했어요 189 00:11:18,699 --> 00:11:21,201 프랑스의 얕은 해안에서 죽어 갈까 봐요 190 00:11:21,284 --> 00:11:23,995 그들의 피로 물든 파도가 넘실댈까 봐요 191 00:11:25,497 --> 00:11:28,041 지금 시작된 전투는 192 00:11:28,125 --> 00:11:33,755 그 규모와 강도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입니다 193 00:11:34,381 --> 00:11:38,176 이게 어떻게 흘러갈지는 저도 추측하지 못합니다 194 00:11:38,260 --> 00:11:39,386 "유럽 공습이 시작됐다" 195 00:11:39,469 --> 00:11:41,847 '프랑스 상륙에 대한 열기는 무척 뜨거웠고' 196 00:11:41,930 --> 00:11:43,515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197 00:11:43,598 --> 00:11:46,059 '작전을 진행 중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' 198 00:11:56,153 --> 00:11:57,863 대규모 공습이 있었어요 199 00:11:58,447 --> 00:12:01,575 해군의 화력이 어마어마하게 집중됐고 200 00:12:02,159 --> 00:12:03,577 훈련받은 병사들까지 201 00:12:03,660 --> 00:12:07,497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연합군은 최선을 다했어요 202 00:12:08,790 --> 00:12:10,250 그리고 기만 작전 때문에 203 00:12:10,333 --> 00:12:13,003 독일군은 연합군이 언제, 어디로 올지 몰랐죠 204 00:12:25,557 --> 00:12:28,685 연합군은 나치가 전력으로 대응하기 전에 205 00:12:28,769 --> 00:12:31,062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206 00:12:33,857 --> 00:12:37,319 연합군은 해변에서 크게 피해를 입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207 00:12:37,402 --> 00:12:40,489 실제로 미군이 접근했던 오마하 해변에서도 그랬고 208 00:12:40,572 --> 00:12:42,616 아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209 00:12:42,699 --> 00:12:44,284 그래도 상륙에는 성공해요 210 00:12:46,077 --> 00:12:47,954 연합군은 병력을 축적했고 211 00:12:48,038 --> 00:12:49,414 "유타, 오마하, 골드, 주노, 소드" 212 00:12:49,498 --> 00:12:51,082 결국 방어선을 뚫어요 213 00:12:55,879 --> 00:12:57,088 디데이는 214 00:12:57,172 --> 00:12:59,549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어요 215 00:13:03,887 --> 00:13:09,017 오늘날 우리는 디데이와 그날의 성공을 당연하게 여기죠 216 00:13:10,560 --> 00:13:13,980 만일 1944년에 노르망디 작전이 실패했다면 217 00:13:14,064 --> 00:13:15,690 전쟁이 상당히 장기화되어 218 00:13:15,774 --> 00:13:17,484 "앨런 팩우드 처칠 아카이브 센터장" 219 00:13:17,567 --> 00:13:20,612 처칠과 루스벨트 행정부 모두 끝장났을지도 몰라요 220 00:13:24,241 --> 00:13:27,869 노르망디 상륙 직후에 윈스턴 처칠은 현장을 보러 가요 221 00:13:28,995 --> 00:13:32,958 처칠은 늘 그랬듯 현장 가까이에 있으려고 했어요 222 00:13:33,041 --> 00:13:34,751 가만히 있지를 못했죠 223 00:13:36,419 --> 00:13:39,464 그는 영국군 최고 사령관 몽고메리 장군을 비롯해 224 00:13:39,548 --> 00:13:43,009 상륙 작전을 지휘한 모든 인물을 직접 치하하려고 나서요 225 00:13:43,677 --> 00:13:46,054 몽고메리도 자부심이 없지 않았고 226 00:13:46,137 --> 00:13:49,391 처칠도 딱히 수하들이 긍지를 잃을까 봐 227 00:13:49,474 --> 00:13:51,935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228 00:13:53,103 --> 00:13:54,354 재밌는 얘기도 있죠 229 00:13:54,437 --> 00:13:58,191 처칠이 술을 권하자 금주가인 몽고메리가 말해요 230 00:13:58,275 --> 00:14:00,986 '저는 술과 담배를 안 하고 그래서 100% 건강합니다' 231 00:14:01,653 --> 00:14:03,113 그러자 처칠이 뒤지지 않으려고 232 00:14:03,196 --> 00:14:05,866 '난 술과 담배를 하는데 200% 건강해'라고 답하죠 233 00:14:06,366 --> 00:14:08,368 여기서 윈스턴 처칠의 전투적이고 234 00:14:08,451 --> 00:14:11,079 경쟁적인 성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죠 235 00:14:11,705 --> 00:14:13,164 "1944년 6월 6일" 236 00:14:13,248 --> 00:14:15,917 "연합군, 프랑스 내륙으로 진격" 237 00:14:16,793 --> 00:14:20,046 "미군 기갑 부대 파리 교외로 진격해 적군 포위" 238 00:14:20,130 --> 00:14:22,007 "1944년" 239 00:14:24,092 --> 00:14:26,469 "1944년 8월 25일" 240 00:14:26,553 --> 00:14:28,138 이제 파리는 자유입니다 241 00:14:28,221 --> 00:14:31,641 파리 시민들이 해방군을 맞이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242 00:14:32,225 --> 00:14:36,187 어느 순간부터 서유럽 전장에는 영국인보다 미국인이 훨씬 많았고 243 00:14:36,271 --> 00:14:39,941 그래서 처칠은 정상에서 살짝 밀려난 기분이 들어요 244 00:14:40,984 --> 00:14:43,820 '미국이 우리에게 명예를 얻을 기회를' 245 00:14:43,904 --> 00:14:45,488 "1945년, 클레먼타인에게 쓴 편지" 246 00:14:45,572 --> 00:14:49,367 '공평하게 주지 않을 때만 그들과 언쟁을 벌이게 됐어' 247 00:14:50,118 --> 00:14:52,996 '늘 공평했으면 좋겠건만' 248 00:14:53,663 --> 00:14:56,875 '인구도 우리보다 세 배나 많은 강대국을 상대로' 249 00:14:56,958 --> 00:15:00,128 '어떻게 공평한 기회를 얻어 낼 수 있겠어?' 250 00:15:01,963 --> 00:15:05,383 가장 강한 세력이 대장 노릇을 하기 마련이죠 251 00:15:06,301 --> 00:15:09,262 결국에 유럽을 히틀러로부터 해방한 건 252 00:15:09,346 --> 00:15:12,307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었어요 253 00:15:12,891 --> 00:15:16,227 아마 미국이 그중 가장 강한 나라였기 때문이겠죠 254 00:15:20,774 --> 00:15:25,111 1944년에 연합군이 유럽 대륙을 해방하기 시작했을 때 255 00:15:26,488 --> 00:15:29,115 윈스턴 처칠은 아우슈비츠에 대해 알게 돼요 256 00:15:34,204 --> 00:15:37,123 이 소식은 외무부와 257 00:15:37,207 --> 00:15:40,293 일부 폴란드인 탈주자를 통해 258 00:15:40,377 --> 00:15:42,837 서부에 전해졌죠 259 00:15:45,131 --> 00:15:47,258 '영국 총리가 외무부 장관에게' 260 00:15:47,342 --> 00:15:48,843 "1944년 앤서니 이든에게 쓴 편지" 261 00:15:48,927 --> 00:15:51,304 '아마 이건 의심할 여지 없이' 262 00:15:51,388 --> 00:15:54,975 '세계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' 263 00:15:55,058 --> 00:15:57,477 '가장 끔찍한 범죄일 겁니다' 264 00:15:58,812 --> 00:16:02,232 '과학 기술을 이용해 이런 짓을 벌인 거고요' 265 00:16:05,902 --> 00:16:08,279 '공개 선언을 해야 합니다' 266 00:16:08,863 --> 00:16:14,869 '이에 관여한 모든 인물을 추적해 반드시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요' 267 00:16:17,956 --> 00:16:20,083 이런 강제 수용소가 단순히 268 00:16:20,166 --> 00:16:23,420 굴욕과 치욕과 노예 노동을 위한 곳이 아니라 269 00:16:23,503 --> 00:16:26,715 대량 학살과 처형을 위한 곳이었다는 사실이 270 00:16:26,798 --> 00:16:29,175 어느 정도 분명해지자 수많은 사람이 271 00:16:29,259 --> 00:16:31,761 더 나서지 않았다고 처칠을 비난했어요 272 00:16:32,470 --> 00:16:35,515 아우슈비츠의 존재는 1940년대 초에 널리 퍼졌는데 273 00:16:36,016 --> 00:16:37,559 어떻게 할지가 문제였죠 274 00:16:38,810 --> 00:16:40,854 많은 사람이 강제 수용소를 폭격해서 275 00:16:40,937 --> 00:16:43,565 수용된 사람들을 해방해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276 00:16:46,151 --> 00:16:49,404 그리고 처칠은 외무부 장관 앤서니 이든에게 277 00:16:49,487 --> 00:16:52,741 공군이 할 수 있는 걸 다 동원하고 뭐든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했어요 278 00:16:52,824 --> 00:16:54,034 "저스틴 리시, 국제 처칠 협회" 279 00:16:54,117 --> 00:16:55,118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죠 280 00:16:55,994 --> 00:16:57,829 다만, 정확성이 문제였어요 281 00:16:57,912 --> 00:16:59,497 가스실만 폭파할 수 있을지요 282 00:16:59,581 --> 00:17:03,376 혹여나 막사에 폭탄이 떨어져 유대인들이 죽게 되면 어쩌죠? 283 00:17:04,669 --> 00:17:10,008 홀로코스트를 끝내려면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야 했어요 284 00:17:10,592 --> 00:17:11,926 그게 핵심이었죠 285 00:17:12,635 --> 00:17:16,806 전쟁 중에는 이런 어려운 도덕적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286 00:17:16,890 --> 00:17:18,933 지금도 의문이 들 수 있는 문제죠 287 00:17:22,645 --> 00:17:23,772 "디데이 2주 후, 동부 전선" 288 00:17:23,855 --> 00:17:26,900 사람들은 1944년 디데이 얘기는 많이 하지만 289 00:17:26,983 --> 00:17:29,319 전쟁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격을 290 00:17:29,402 --> 00:17:31,905 동부 전선에서 소련이 동시에 개시했다는 건 291 00:17:31,988 --> 00:17:33,573 거의 기억하지 못해요 292 00:17:37,202 --> 00:17:38,870 소련군은 한 달 동안 293 00:17:38,953 --> 00:17:41,706 50만 명이나 되는 독일군 사상자를 냈어요 294 00:17:44,959 --> 00:17:47,837 연합군이 서쪽에 상륙할 동안 소련군은 동쪽에서 밀고 들어왔죠 295 00:17:48,880 --> 00:17:52,133 소련군은 동쪽에서 아주 빠르게 진격하고 있었어요 296 00:17:52,717 --> 00:17:55,095 동유럽, 폴란드, 발칸 제국까지 297 00:17:55,178 --> 00:17:58,848 전부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될지도 몰랐어요 298 00:17:58,932 --> 00:18:00,558 그러니 누가 베를린에 먼저 도착하느냐 299 00:18:00,642 --> 00:18:02,519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영토를 점령하느냐가 300 00:18:02,602 --> 00:18:04,062 전후 세계를 형성하는 거였죠 301 00:18:05,688 --> 00:18:08,483 '최대한 동쪽에서 러시아와 악수하는 게' 302 00:18:08,566 --> 00:18:10,276 "1945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게 쓴 편지" 303 00:18:10,360 --> 00:18:12,570 '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' 304 00:18:13,279 --> 00:18:15,615 '전쟁이 이렇게까지 버겁게 느껴진 적은' 305 00:18:15,698 --> 00:18:17,408 "1944년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쓴 편지" 306 00:18:17,492 --> 00:18:19,244 '지금껏 없었던 것 같습니다' 307 00:18:21,621 --> 00:18:24,707 처칠은 대영 제국의 해체를 주관하는 총리가 되긴 싫었어요 308 00:18:24,791 --> 00:18:26,459 "캐서린 그레이스 카츠 '얄타의 딸들' 저자" 309 00:18:26,543 --> 00:18:30,839 하지만 홀로 나치에 맞서면서 다른 국가의 참전을 기다릴 때 310 00:18:30,922 --> 00:18:35,760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제국을 저당 잡힐 수밖에 없었죠 311 00:18:35,844 --> 00:18:37,554 영국은 부차적인 존재가 됐어요 312 00:18:37,637 --> 00:18:38,847 "사라다 페리, 연설문 작가" 313 00:18:38,930 --> 00:18:41,224 한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제국이 314 00:18:41,307 --> 00:18:43,434 그냥 하나의 섬이 돼 가고 있었죠 315 00:18:44,269 --> 00:18:46,479 소련과 미국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316 00:18:46,563 --> 00:18:49,983 영국은 조연에 불과한 새로운 세상이 오는 걸까요? 317 00:18:50,066 --> 00:18:55,113 빅토리아 시대 제국주의자로서는 무척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죠 318 00:18:55,738 --> 00:18:58,741 처칠과 루스벨트의 관계는 319 00:18:58,825 --> 00:19:02,412 1944년 가을부터 아예 틀어지기 시작해요 320 00:19:03,246 --> 00:19:07,500 처칠은 이제 두 초강대국에 결정권이 옮겨 갔다고 느껴요 321 00:19:07,584 --> 00:19:09,127 스탈린과 루스벨트에게요 322 00:19:09,210 --> 00:19:11,296 그래서 날 잊지 말라고 하죠 323 00:19:11,379 --> 00:19:15,425 그리고 이때부터는 전후 세계에 대한 영국의 관점과 324 00:19:15,508 --> 00:19:17,844 본인의 관점을 밀어붙이려고 325 00:19:17,927 --> 00:19:20,013 정말 끊임없이 노력해요 326 00:19:20,430 --> 00:19:24,475 "1944년 10월 모스크바" 327 00:19:27,437 --> 00:19:31,774 1944년 가을에 처칠은 모스크바에서 스탈린과 만나요 328 00:19:32,442 --> 00:19:36,821 세력권에 관한 생각이 처칠의 머릿속에 이미 잡혀 있었죠 329 00:19:36,905 --> 00:19:40,408 영국의 명확한 세력권은 어디고 330 00:19:40,491 --> 00:19:43,203 소련의 세력권은 어딘지요 331 00:19:43,286 --> 00:19:46,039 나는 패배를 모르는 강대국의 지도자지만 332 00:19:46,122 --> 00:19:47,749 "1944년, 샤를 드골에게 한 말" 333 00:19:47,832 --> 00:19:49,626 그런데도 매일 아침 눈을 뜨면 334 00:19:50,126 --> 00:19:52,295 제일 먼저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분을 335 00:19:52,378 --> 00:19:53,963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하고 336 00:19:54,464 --> 00:19:58,760 그다음에는 스탈린 원수와 어떻게 화해할지 고민합니다 337 00:20:00,762 --> 00:20:03,056 처칠은 공식적으로 루스벨트나 338 00:20:03,139 --> 00:20:06,809 미국 대표 없이 스탈린과 협상을 진행해요 339 00:20:07,352 --> 00:20:11,439 처칠은 위대한 사람들이 역사를 만드는 거라고 믿었고 340 00:20:11,522 --> 00:20:13,024 그가 보기에 그건 341 00:20:14,234 --> 00:20:16,152 대부분 책상에 둘러앉아 342 00:20:16,236 --> 00:20:18,029 선을 긋는 사람들이었어요 343 00:20:20,740 --> 00:20:25,370 이 비율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44 00:20:25,453 --> 00:20:26,329 동의하십니까? 345 00:20:31,167 --> 00:20:33,294 네, 괜찮네요 346 00:20:34,379 --> 00:20:35,588 고마워요, 이오시프 347 00:20:36,506 --> 00:20:40,551 처칠은 백분율을 휘갈기고 그걸 '엉터리 문서'라고 불렀어요 348 00:20:40,635 --> 00:20:44,472 영국은 얼마큼 지배할 테니 소련은 얼마큼 지배하라는 거였죠 349 00:20:45,265 --> 00:20:48,226 이는 전후에 미국에 종속되거나 350 00:20:48,309 --> 00:20:52,563 대영 제국의 강한 국력을 유지하고 싶은 열망을 포기하는 351 00:20:52,647 --> 00:20:55,191 나약한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352 00:20:55,275 --> 00:21:00,738 윈스턴 처칠의 의지가 명백히 보이는 행동이었어요 353 00:21:00,822 --> 00:21:03,783 이걸 태워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354 00:21:03,866 --> 00:21:10,039 수백만 명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는 거니까요 355 00:21:12,208 --> 00:21:14,127 아닙니다, 가져가세요 356 00:21:16,462 --> 00:21:18,381 '엉터리 문서'라고 부른 이유는 357 00:21:18,464 --> 00:21:21,426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처칠도 알았기 때문이겠죠 358 00:21:22,302 --> 00:21:24,053 매우 이기적인 행위였어요 359 00:21:24,137 --> 00:21:28,808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같은 곳은 80%가 러시아에 종속될 예정이었죠 360 00:21:29,392 --> 00:21:31,352 그리스는 구했다고 생각했어요 361 00:21:32,228 --> 00:21:35,481 그리스를 얘기할 때 '불구덩이에서 건져 냈다'고 해요 362 00:21:35,565 --> 00:21:37,692 불에서 통나무를 꺼낸 것처럼요 363 00:21:38,693 --> 00:21:41,362 그러나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했죠 364 00:21:41,446 --> 00:21:46,617 발칸 제국이나 동유럽 일부도 결국 양보할 수밖에 없었어요 365 00:21:48,745 --> 00:21:51,039 처칠은 이제 영국의 이익을 366 00:21:51,122 --> 00:21:54,584 최대한 확보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367 00:21:55,376 --> 00:21:58,713 '나이가 지긋한 곰과 아주 즐거운 대화를 나눴어' 368 00:21:58,796 --> 00:22:03,009 '그래도 볼수록 마음에 들어 이들도 우리와 교류하고 싶겠지' 369 00:22:03,092 --> 00:22:04,635 "1944년, 클레먼타인에게 쓴 편지" 370 00:22:04,719 --> 00:22:07,430 '다만, 대통령과도 계속 연락을 유지해야 해' 371 00:22:07,513 --> 00:22:09,640 '이건 아주 섬세한 문제야' 372 00:22:11,476 --> 00:22:13,436 "1944년" 373 00:22:13,519 --> 00:22:15,021 "나치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미군" 374 00:22:15,104 --> 00:22:17,523 "1944년 12월, 벌지 전투" 375 00:22:17,607 --> 00:22:19,859 독일군은 서쪽으로 후퇴했어요 376 00:22:19,942 --> 00:22:21,069 "1945년 1월" 377 00:22:22,820 --> 00:22:23,654 "1945년 1월" 378 00:22:23,738 --> 00:22:26,699 소련군이 동쪽에서 밀려오고 있었고요 379 00:22:27,283 --> 00:22:30,286 이제는 뭔가 끝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380 00:22:30,370 --> 00:22:31,996 "케빈 루에인 '처칠과 폭탄' 저자" 381 00:22:35,208 --> 00:22:39,796 1944년 말, 세 연합국은 직접 만나서 종전에 대해 382 00:22:39,879 --> 00:22:42,757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83 00:22:42,840 --> 00:22:45,635 다만, 스탈린은 국경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죠 384 00:22:45,718 --> 00:22:48,805 비행이 두렵고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싶어서 385 00:22:48,888 --> 00:22:51,891 소련 국경 안쪽에서만 직접 만나겠다고 해요 386 00:22:51,974 --> 00:22:52,892 "1945년 2월 얄타" 387 00:22:53,476 --> 00:22:57,522 그래서 처칠과 루스벨트가 소련으로 스탈린을 만나러 가요 388 00:22:58,815 --> 00:23:01,609 소련은 동부 전선에서 많은 전투를 치른 후에 389 00:23:01,692 --> 00:23:03,820 굉장히 황폐해진 상태였고 390 00:23:03,903 --> 00:23:06,948 그래서 회담을 열 만한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391 00:23:07,031 --> 00:23:09,117 그중 하나가 흑해의 얄타였죠 392 00:23:09,992 --> 00:23:13,246 얄타는 소련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었어요 393 00:23:13,329 --> 00:23:16,290 겉으로는 모든 게 멀쩡해 보였지만 394 00:23:16,374 --> 00:23:20,044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랐죠 395 00:23:20,128 --> 00:23:22,046 정말 엉망진창이었어요 396 00:23:22,130 --> 00:23:25,341 궁전에는 빈대가 득실거렸고 397 00:23:25,425 --> 00:23:30,179 윈스턴 처칠도 밤에 빈대한테 발을 물렸어요 398 00:23:30,263 --> 00:23:32,849 처칠은 10년 동안 찾아다녀도 399 00:23:32,932 --> 00:23:35,601 얄타보다 더 엉망인 곳은 없을 거라며 400 00:23:35,685 --> 00:23:39,188 나중에는 얄타를 '하데스의 리비에라'로 비유해요 401 00:23:40,189 --> 00:23:43,317 우린 이제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402 00:23:43,401 --> 00:23:47,071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자문하게 될 일이 생길 겁니다 403 00:23:47,155 --> 00:23:48,489 "1945년, 하원" 404 00:23:52,160 --> 00:23:54,579 얄타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어요 405 00:23:55,830 --> 00:23:57,582 나중에 처칠이 말하길 406 00:23:57,665 --> 00:24:01,252 루스벨트의 존재감이 점점 흐려지는 것 같았대요 407 00:24:02,044 --> 00:24:06,757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미 대통령 최초로 4선에 당선됐죠 408 00:24:07,758 --> 00:24:10,720 1944년 선거에서요 근데 건강이 나빴어요 409 00:24:11,554 --> 00:24:14,307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었어요 410 00:24:16,684 --> 00:24:18,186 처칠은 이런 글을 남겼어요 411 00:24:18,811 --> 00:24:21,147 '우리 우정은 내가 바라는 세상의 반석이다' 412 00:24:21,230 --> 00:24:22,648 "존 미첨 '프랭클린과 윈스턴' 저자" 413 00:24:23,357 --> 00:24:27,945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아마 있었던 것 같아요 414 00:24:28,029 --> 00:24:32,909 이 기나긴 드라마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요 415 00:24:35,703 --> 00:24:40,166 당연하게도 루스벨트는 일본과의 전쟁에 소련을 끌어들여 416 00:24:40,249 --> 00:24:43,002 미국인을 최대한 많이 살리고 싶어 했어요 417 00:24:43,085 --> 00:24:46,422 원자 폭탄이 대안이 될지는 아직 몰랐죠 418 00:24:46,506 --> 00:24:48,966 아직 연구 중이고 실험도 해야 했어요 419 00:24:49,842 --> 00:24:54,764 그리고 루스벨트에게는 국제 연합 창설이 무척 중요했어요 420 00:24:55,681 --> 00:24:59,101 루스벨트는 유엔 창설을 정말로 간절하게 원했어요 421 00:24:59,185 --> 00:25:01,938 어쩌면 너무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에 422 00:25:02,563 --> 00:25:05,942 스탈린이 약속을 지킬 거라고 믿어 버린 걸지도 모르죠 423 00:25:06,609 --> 00:25:09,529 처칠은 전후 세계를 구상할 수 있는 천재는 424 00:25:09,612 --> 00:25:11,531 자기 자신뿐이라고 믿었어요 425 00:25:11,614 --> 00:25:14,408 루스벨트는 지나치게 순진하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했죠 426 00:25:14,492 --> 00:25:17,078 루스벨트가 대영 제국을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았고 427 00:25:17,161 --> 00:25:19,705 그래서 루스벨트가 전후 세계의 건축가가 되는 걸 428 00:25:19,789 --> 00:25:21,123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429 00:25:21,958 --> 00:25:25,878 처칠은 루스벨트가 스탈린을 강경하게 대하길 원했죠 430 00:25:25,962 --> 00:25:28,631 하지만 그러도록 설득하진 못했어요 431 00:25:31,259 --> 00:25:34,262 소련은 유엔에 가입하기로 해요 432 00:25:34,804 --> 00:25:39,058 유럽에서 전쟁이 끝나면 일본과도 싸우겠다고 하고요 433 00:25:40,518 --> 00:25:43,563 그리고 그들은 스탈린으로부터 434 00:25:43,646 --> 00:25:46,816 폴란드의 독립과 자유를 약속받아요 435 00:25:47,858 --> 00:25:51,195 스탈린은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지만요 436 00:25:52,238 --> 00:25:54,782 영국은 폴란드를 외세로부터 지키려고 437 00:25:54,865 --> 00:25:57,618 1939년에 전쟁을 일으켰어요 438 00:25:58,452 --> 00:26:01,539 그래서 영국이 이 끔찍한 전쟁에 발을 들였는데 439 00:26:02,123 --> 00:26:05,459 스탈린이 폴란드를 점령한 상태로 전쟁이 끝난다면 440 00:26:06,252 --> 00:26:08,212 처칠에게는 악몽이 되겠죠 441 00:26:09,046 --> 00:26:10,423 "1945년, 클레먼타인에게 쓴 편지" 442 00:26:10,506 --> 00:26:12,967 '이 비참한 세상에 간담이 서늘해지고' 443 00:26:13,050 --> 00:26:14,802 '끝이 다가오는 가운데' 444 00:26:14,885 --> 00:26:19,557 '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게 될까 봐 점점 더 두려워져' 445 00:26:24,770 --> 00:26:31,402 윈스턴 처칠은 루스벨트에게 천 통이 넘는 편지와 전보를 썼고 446 00:26:31,485 --> 00:26:35,531 루스벨트는 처칠에게 아마 800통 정도 썼을 거예요 447 00:26:36,324 --> 00:26:39,243 이 관계에서는 처칠이 분명히 을이었죠 448 00:26:39,827 --> 00:26:41,829 '대통령님, 우리 조건대로' 449 00:26:41,912 --> 00:26:44,332 '독일과 일본과 평화를 맺는다고 해도' 450 00:26:44,415 --> 00:26:46,834 '우리에게 안식이 찾아오진 않을 겁니다' 451 00:26:47,418 --> 00:26:51,672 '부서지고 무너지고 굶주린 세상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야겠죠' 452 00:26:51,756 --> 00:26:53,424 "1945년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전보" 453 00:26:53,507 --> 00:26:55,551 '다만, 조 아저씨나 그의 후계자는' 454 00:26:55,635 --> 00:26:58,054 '우리 방식에 대해 과연 뭐라고 할까요?' 455 00:26:59,347 --> 00:27:01,432 두 사람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456 00:27:01,515 --> 00:27:02,808 점점 식어 갔어요 457 00:27:04,018 --> 00:27:05,978 이제는 오래된 부부 같았죠 458 00:27:06,062 --> 00:27:11,025 서로의 약점을 너무 잘 알지만 상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부부요 459 00:27:13,194 --> 00:27:14,695 "1945년" 460 00:27:16,072 --> 00:27:19,617 "연합군, 독일 향해 양쪽에서 동시에 진격" 461 00:27:20,409 --> 00:27:23,663 "소련군 마지막 베를린 전투 개시" 462 00:27:24,372 --> 00:27:26,666 "1945년" 463 00:27:28,376 --> 00:27:29,710 "1945년 4월 12일" 464 00:27:29,794 --> 00:27:31,462 모든 자유세계에 전합니다 465 00:27:32,004 --> 00:27:35,299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사망했습니다 466 00:27:38,219 --> 00:27:41,972 '13일 금요일 이른 아침에 이 소식을 들었을 때' 467 00:27:42,056 --> 00:27:43,766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468 00:27:43,849 --> 00:27:47,061 '실제로 어딘가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' 469 00:27:48,521 --> 00:27:51,607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470 00:27:52,525 --> 00:27:56,487 처칠은 하원 의사당에서 훌륭한 추도 연설을 해요 471 00:27:57,071 --> 00:28:01,450 두 사람의 우정은 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472 00:28:01,951 --> 00:28:04,495 불완전한 상태였지만요 473 00:28:05,913 --> 00:28:09,333 '이 빛나는 인격체와 나의 관계는' 474 00:28:09,417 --> 00:28:14,755 '우리가 힘을 합쳤던 길고 끔찍한 세월 동안 큰 역할을 했다' 475 00:28:15,506 --> 00:28:17,633 '그러나 이제 모두 끝이 났고' 476 00:28:17,717 --> 00:28:19,427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477 00:28:19,510 --> 00:28:23,848 '난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실감에 압도됐다' 478 00:28:25,015 --> 00:28:26,475 처칠이 이런 말을 한 적 있어요 479 00:28:26,559 --> 00:28:30,271 '내게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샴페인을 한 병 따는 것과 같다' 480 00:28:31,105 --> 00:28:33,357 루스벨트는 처칠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고요 481 00:28:33,441 --> 00:28:35,568 '한 시대를 함께하며 무척 즐거웠습니다' 482 00:28:37,278 --> 00:28:40,698 위기가 닥쳤을 때 두 사람이 거기 있어 다행이었죠 483 00:28:45,494 --> 00:28:46,495 "베를린" 484 00:28:46,579 --> 00:28:50,207 '히틀러는 마지막까지 베를린에 남기로 결정했다' 485 00:28:50,291 --> 00:28:52,126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486 00:28:52,209 --> 00:28:56,130 '곧 러시아군이 수도를 완전히 포위했고' 487 00:28:56,213 --> 00:28:59,800 '총통은 사태를 통제할 힘을 잃었다' 488 00:29:02,052 --> 00:29:06,766 '그에겐 폐허가 된 도시에서 죽음을 준비할 일만 남아 있었고' 489 00:29:09,685 --> 00:29:11,687 '결국 자기 입에 총을 쐈다' 490 00:29:13,230 --> 00:29:15,858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죽어 마땅한 인간이었지 491 00:29:15,941 --> 00:29:17,109 "1945년, 존 콜빌에게 한 말" 492 00:29:19,028 --> 00:29:20,321 "히틀러 사망" 493 00:29:20,404 --> 00:29:23,491 유럽의 전황에 대해서는 494 00:29:24,074 --> 00:29:25,910 5년 전보다는 495 00:29:26,869 --> 00:29:31,415 단연코 더 만족스럽다는 얘기 말고 496 00:29:32,082 --> 00:29:35,169 달리 할 얘기가 없습니다 497 00:29:38,839 --> 00:29:42,510 "1945년 5월 8일" 498 00:29:50,601 --> 00:29:54,271 어제 새벽 2시 41분에 499 00:29:55,439 --> 00:29:58,067 독일 최고 사령부 대표가 500 00:29:58,901 --> 00:30:02,446 조건 없는 항복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501 00:30:03,697 --> 00:30:06,158 독일과의 전쟁은 이로써 끝났습니다 502 00:30:06,242 --> 00:30:07,660 "연합군 승리, 1945년" 503 00:30:07,743 --> 00:30:10,412 자유라는 대의가 영원하기를 504 00:30:10,496 --> 00:30:11,914 국왕 폐하 만세 505 00:30:39,400 --> 00:30:41,610 '나는 가슴 벅찬 승리의 순간에도' 506 00:30:41,694 --> 00:30:43,863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507 00:30:43,946 --> 00:30:47,992 '앞으로 닥칠 고난과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다' 508 00:30:52,037 --> 00:30:56,417 '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기뻐할 수 있었다' 509 00:31:00,462 --> 00:31:03,132 유럽이 승리한 날 밤에 510 00:31:03,215 --> 00:31:06,760 할아버지는 혼자 총리 관저에 계셨어요 511 00:31:07,678 --> 00:31:11,682 할머니는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에 계셨거든요 512 00:31:12,558 --> 00:31:14,560 할아버지는 저녁을 드시고 513 00:31:14,643 --> 00:31:18,314 정원으로 나가 고양이 스모키와 산책하셨죠 514 00:31:19,440 --> 00:31:22,985 그날 혼자 계셨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515 00:31:23,068 --> 00:31:25,446 모든 노력의 결실을 거둔 날에요 516 00:31:29,658 --> 00:31:31,118 "1945년 5월 7일, 독일 항복" 517 00:31:31,201 --> 00:31:34,872 만일 러시아인들이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한다고 믿고 518 00:31:34,955 --> 00:31:37,583 우릴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519 00:31:37,666 --> 00:31:39,585 러시아와의 관계에는 520 00:31:39,668 --> 00:31:41,170 "1945년 7월, 포츠담 회담" 521 00:31:41,253 --> 00:31:42,796 희망이 없을 겁니다 522 00:31:42,880 --> 00:31:48,344 전후 질서에 대한 영국과 미국의 생각은 523 00:31:48,427 --> 00:31:50,346 분명히 달랐어요 524 00:31:50,429 --> 00:31:54,058 미국은 여전히 일본을 꺾지 못한 상황이었고 525 00:31:54,642 --> 00:31:57,144 거기에 거대한 목표가 있었죠 526 00:31:57,686 --> 00:32:00,773 처칠의 공포에 공감하지 못했어요 527 00:32:01,440 --> 00:32:05,277 공산주의자가 동유럽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서요 528 00:32:07,821 --> 00:32:12,910 처칠은 스탈린이 서로 합의한 군사 분계선에서 멈추지 않고 529 00:32:12,993 --> 00:32:14,912 그냥 밀고 나갈까 봐 530 00:32:14,995 --> 00:32:16,580 몹시 두려워했어요 531 00:32:17,081 --> 00:32:20,084 소련군 병력이 워낙 많았거든요 532 00:32:22,419 --> 00:32:24,338 처칠은 스탈린에게 경악했고 533 00:32:24,421 --> 00:32:27,758 전쟁이 계속돼 전후 세계가 망가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534 00:32:28,300 --> 00:32:29,551 디스토피아처럼요 535 00:32:29,635 --> 00:32:33,138 서방 연합과 소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봤죠 536 00:32:34,181 --> 00:32:37,643 아무래도 얄타 협정을 이행할 계획을 세워야겠어 537 00:32:38,143 --> 00:32:41,063 폴란드가 자치 정부를 수립할 기회를 줘야지 538 00:32:41,146 --> 00:32:43,148 러시아를 홀로 상대할 순 없어요 539 00:32:43,232 --> 00:32:44,733 그쪽이 수적으로 우세해요 540 00:32:44,817 --> 00:32:48,445 미국이 손을 떼기 전에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해 541 00:32:49,071 --> 00:32:50,781 소련을 공격하자고요? 542 00:32:51,865 --> 00:32:53,158 말도 안 됩니다 543 00:32:53,242 --> 00:32:54,952 난 그럴 생각도 있어 544 00:32:56,036 --> 00:32:58,580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어 545 00:33:00,916 --> 00:33:03,335 너무 늦기 전에 말이야 546 00:33:03,877 --> 00:33:05,796 처칠은 일명 '상상 불가 작전'이라는 547 00:33:05,879 --> 00:33:07,715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제안받아요 548 00:33:08,424 --> 00:33:11,593 '베어마흐트' 패배한 독일 국방군에 549 00:33:11,677 --> 00:33:14,930 무기를 다시 쥐여 주고 550 00:33:15,014 --> 00:33:18,267 소련군을 공격하자는 계획이었죠 551 00:33:18,350 --> 00:33:23,480 어처구니없는 계획이었고 실행에 옮겨지지도 않았지만 552 00:33:23,564 --> 00:33:26,483 처칠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궁지에 몰려 있었는지 553 00:33:27,026 --> 00:33:27,860 알 수 있어요 554 00:33:30,112 --> 00:33:36,910 '우리의 명예로운 참전 목적이 퇴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' 555 00:33:37,619 --> 00:33:41,623 '자유와 민주주의와 해방이라는 단어가' 556 00:33:42,207 --> 00:33:44,877 '진정한 의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' 557 00:33:44,960 --> 00:33:46,587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558 00:33:46,670 --> 00:33:50,883 '전체주의나 경찰 정부가 독일 침략자들을 대신한다면' 559 00:33:50,966 --> 00:33:56,889 '히틀러 지지자들의 죄를 처벌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' 560 00:34:00,434 --> 00:34:02,144 전쟁이 끝날 무렵 561 00:34:02,227 --> 00:34:07,775 처칠은 전후 세계가 어떻게 될지만 생각했어요 562 00:34:08,901 --> 00:34:11,111 그런데 총선도 치러야 했죠 563 00:34:11,195 --> 00:34:13,906 처칠의 연립 정부 파트너 노동당에선 이렇게 말해요 564 00:34:13,989 --> 00:34:16,867 '우린 이제 당신과 함께하지 않을 겁니다' 565 00:34:16,950 --> 00:34:18,452 '우린 권력을 원해요' 566 00:34:18,535 --> 00:34:21,663 '우리가 승전했고 당신은 중요한 역할을 해 줬지만' 567 00:34:21,747 --> 00:34:24,583 '우리가 꿈꾸는 미래에 당신의 역할은 없어요' 568 00:34:25,459 --> 00:34:28,003 '나한테 질릴 대로 질려서' 569 00:34:28,087 --> 00:34:30,506 '퇴임시킬 작정이라면' 570 00:34:30,589 --> 00:34:33,634 '나는 품위 있게 받아들일 것이다' 571 00:34:33,717 --> 00:34:35,761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572 00:34:35,844 --> 00:34:37,429 '그러나 미리 경고하건대' 573 00:34:38,013 --> 00:34:39,556 '대의를 위해 더 많은 걸' 574 00:34:39,640 --> 00:34:42,518 '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' 575 00:34:47,940 --> 00:34:49,399 왜 그림을 안 그려? 576 00:34:50,984 --> 00:34:53,320 당신도 이제 좀 쉬어야지 577 00:34:53,403 --> 00:34:54,822 이미 쉬고 있어 578 00:34:55,906 --> 00:34:59,785 근데 자꾸 오만 가지 생각이 들어 579 00:35:00,577 --> 00:35:01,703 전쟁에서 이겼잖아 580 00:35:02,579 --> 00:35:03,455 그래 581 00:35:04,998 --> 00:35:07,084 유럽에서 전쟁이 끝났으니 582 00:35:08,252 --> 00:35:13,173 당선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나서서 총선을 실시해야겠지 583 00:35:14,133 --> 00:35:16,176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584 00:35:17,261 --> 00:35:19,680 승전 분위기에 편승하면 되지 않을까? 585 00:35:19,763 --> 00:35:21,014 그래, 그래야겠지 586 00:35:21,098 --> 00:35:25,060 그래, 그러면 그림을 그려 봐 587 00:35:37,364 --> 00:35:41,034 전쟁 때문에 미뤘던 선거를 588 00:35:41,118 --> 00:35:43,745 1945년에 치르게 돼요 589 00:35:43,829 --> 00:35:46,331 너무 많은 군인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어서 590 00:35:46,415 --> 00:35:49,501 선거를 치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예정이었죠 591 00:35:54,506 --> 00:35:58,135 지금은 약해진 정부를 떠보거나 592 00:35:58,218 --> 00:36:01,430 마냥 머뭇거릴 때가 아닙니다 593 00:36:02,264 --> 00:36:05,434 이때 노동당은 역대 최고의 구호를 내걸어요 594 00:36:05,517 --> 00:36:06,393 단순하게요 595 00:36:06,476 --> 00:36:09,605 '처칠을 응원하고 노동당에 투표하세요' 596 00:36:10,314 --> 00:36:12,858 처칠을 기리고 승리를 기념하고 597 00:36:12,941 --> 00:36:15,444 이 나라의 구원과 구제를 축하할 건데 598 00:36:15,527 --> 00:36:17,946 우리가 앞장설 거라는 뜻이었죠 599 00:36:18,030 --> 00:36:20,490 처칠은 정쟁에 뛰어들지 않고 600 00:36:20,574 --> 00:36:22,910 연립 정부를 이끈 601 00:36:22,993 --> 00:36:27,289 거국 내각 후보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602 00:36:27,372 --> 00:36:33,795 그 대신, 노동당을 비방하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벌여요 603 00:36:33,879 --> 00:36:34,796 외교 정책은… 604 00:36:34,880 --> 00:36:37,925 처칠은 노동당이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끌어들일 거라는 605 00:36:38,008 --> 00:36:40,219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선거 운동을 해요 606 00:36:40,302 --> 00:36:41,678 "윈스턴의 허상 사회주의 게슈타포" 607 00:36:41,762 --> 00:36:44,932 지저분한 파벌 정치가 갑자기 부활하게 됐고 608 00:36:45,015 --> 00:36:46,600 영국 국민은 싫어했어요 609 00:36:49,519 --> 00:36:53,857 "선거 운동이 끝날 무렵 대중의 야유를 받은 처칠" 610 00:36:53,941 --> 00:36:56,318 투표가 끝나자 처칠 총리는 그림을 그리러 611 00:36:56,401 --> 00:36:58,445 프랑스 남부로 떠났는데요 612 00:36:58,528 --> 00:37:00,405 맹렬한 선거 운동을 벌인 후 613 00:37:00,489 --> 00:37:02,407 트루먼 대통령과 스탈린 원수와의 614 00:37:02,491 --> 00:37:05,953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휴가를 충분히 즐겼습니다 615 00:37:07,371 --> 00:37:10,540 전 세계 곳곳에서 투표지가 모일 동안 616 00:37:10,624 --> 00:37:14,127 처칠은 제2차 세계 대전 마지막 회담을 위해 포츠담에 가요 617 00:37:14,211 --> 00:37:15,295 "1945년 7월 포츠담" 618 00:37:17,464 --> 00:37:21,385 포츠담 회담은 7월 17일에 예정돼 있었는데 619 00:37:21,468 --> 00:37:24,763 미국이 7월 16일 뉴멕시코주 허허벌판에서 620 00:37:24,846 --> 00:37:27,641 플루토늄 장치 실험에 성공하며 621 00:37:27,724 --> 00:37:32,271 전 세계가 이제 핵무기 시대로 접어들게 돼요 622 00:37:32,354 --> 00:37:38,318 그건 어마어마한 위력과 파괴력을 지닌 무기였어요 623 00:37:41,571 --> 00:37:45,158 트루먼 대통령은 포츠담에서 회담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고 624 00:37:45,242 --> 00:37:48,120 이 실험 성공 소식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625 00:37:48,203 --> 00:37:50,038 트루먼 대통령에게 전해져요 626 00:37:53,208 --> 00:37:57,004 처칠은 트루먼에게 성패 여부를 알려 달라고 했고 627 00:37:57,629 --> 00:38:00,799 트루먼은 간략하게 '성공'이라는 메시지만 보내요 628 00:38:08,640 --> 00:38:13,103 처칠은 이걸로 전세가 바뀔 거라고 생각했어요 629 00:38:14,438 --> 00:38:16,189 태평양 전쟁은 계속 이어졌고 630 00:38:16,273 --> 00:38:18,150 다들 일본 본토를 침공하려면 631 00:38:18,233 --> 00:38:20,110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632 00:38:20,193 --> 00:38:21,903 이제 슬슬 깨닫기 시작해요 633 00:38:24,031 --> 00:38:26,867 처칠도 미군 백만 명에 영연방군 50만 명까지 634 00:38:26,950 --> 00:38:29,828 15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거라고 예측하죠 635 00:38:33,123 --> 00:38:35,751 맨해튼 계획은 결실을 거뒀어요 636 00:38:35,834 --> 00:38:38,879 여러 도덕적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637 00:38:38,962 --> 00:38:40,881 원자 폭탄을 손에 넣은 거죠 638 00:38:41,590 --> 00:38:46,053 핵 협정에 의하면 핵무기를 배치하려면 639 00:38:46,136 --> 00:38:48,847 처칠의 허가도 받아야 했어요 640 00:38:49,681 --> 00:38:52,934 나중에 처칠이 말하길 자신은 핵무기 사용에 641 00:38:53,018 --> 00:38:55,979 전적으로 완전히 동의했다고 해요 642 00:38:56,063 --> 00:38:59,566 그는 전쟁을 단축하기 위해 핵무기를 써야 한다고 믿었어요 643 00:38:59,649 --> 00:39:02,778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일본 침공을 막기 위해서도요 644 00:39:03,487 --> 00:39:06,615 처칠에게는 그 깃발을 직접 꽂는 게 645 00:39:06,698 --> 00:39:08,867 여러모로 중요했던 것 같아요 646 00:39:08,950 --> 00:39:10,077 이 폭탄은 647 00:39:10,619 --> 00:39:15,374 밤하늘의 별을 박동하게 하는 그 에너지로 인해 폭발하잖아요 648 00:39:16,041 --> 00:39:17,376 동참하고 싶어 했어요 649 00:39:17,459 --> 00:39:19,378 오로지 미국의 성과는 아니죠 650 00:39:19,461 --> 00:39:22,422 그래서 처칠은 이에 기꺼이 동의해요 651 00:39:27,052 --> 00:39:32,015 처칠은 최종 집계를 앞두고 회담 도중에 포츠담을 떠나야 했죠 652 00:39:32,099 --> 00:39:35,435 선거 결과를 확인하러 바로 집으로 날아가요 653 00:39:36,061 --> 00:39:40,232 '칼에 찔린 기분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깼다' 654 00:39:40,774 --> 00:39:44,486 '돌연, 우리가 패배했다는 무의식적인 확신이 들었고' 655 00:39:44,569 --> 00:39:46,780 '그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' 656 00:39:46,863 --> 00:39:48,824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657 00:39:48,907 --> 00:39:52,077 '내가 오랫동안 날카롭고 긴박하게' 658 00:39:52,160 --> 00:39:55,705 '신경 쓰고 있던 중대한 일들에 대한 압박감이' 659 00:39:55,789 --> 00:39:57,082 '한순간에 사라지면' 660 00:39:57,165 --> 00:39:58,625 '난 추락하게 될 것이다' 661 00:39:59,584 --> 00:40:02,546 보수당, 180석 662 00:40:02,629 --> 00:40:05,340 노동당, 364석 663 00:40:07,050 --> 00:40:12,222 누가 국가를 다스릴지는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거죠 664 00:40:12,973 --> 00:40:14,933 처칠은 그걸 증명했어요 665 00:40:15,016 --> 00:40:16,643 생각해 보세요 666 00:40:16,726 --> 00:40:18,687 제2차 세계 대전에서 667 00:40:19,187 --> 00:40:20,730 조국을 승리와 구원으로 668 00:40:21,273 --> 00:40:22,524 이끈 인물이잖아요 669 00:40:23,024 --> 00:40:24,776 그런데, 쿵 670 00:40:25,360 --> 00:40:28,572 1945년에 정상에서 밀려났죠 671 00:40:30,031 --> 00:40:36,288 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마치 뺨을 맞은 기분이었을 거예요 672 00:40:36,371 --> 00:40:39,124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셨는데 673 00:40:39,207 --> 00:40:43,837 정작 할아버지는 유일하게 울지 않으셨어요 674 00:40:43,920 --> 00:40:46,965 이게 국민의 뜻이라고 말씀하셨죠 675 00:40:47,799 --> 00:40:50,177 노동당이 위대한 승리를 거둔 것은 676 00:40:50,719 --> 00:40:53,430 이제 영국이 새로운 세계에 걸맞은 677 00:40:53,513 --> 00:40:55,056 "클레멘트 애틀리 총리, 노동당" 678 00:40:55,140 --> 00:40:58,101 새로운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뜻입니다 679 00:40:58,185 --> 00:41:02,063 5년 반 동안 전쟁과 고난을 겪은 사람들은 680 00:41:02,147 --> 00:41:07,235 국민 의료 서비스와 국가 재건 같은 걸 원했어요 681 00:41:07,319 --> 00:41:13,200 물론, 할아버지는 그럼에도 특유의 언변을 잃지 않으셨어요 682 00:41:13,283 --> 00:41:16,995 할머니가 어쩌면 이게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자 683 00:41:17,078 --> 00:41:19,748 국민의 뜻에 위복하긴 했다고 답하셨죠 684 00:41:23,293 --> 00:41:26,671 전시에는 영국 국민이 처칠을 굉장히 달리 봤어요 685 00:41:26,755 --> 00:41:29,549 매우 힘들고 어두운 시기에는 686 00:41:29,633 --> 00:41:30,884 "아푸아 허슈, 작가" 687 00:41:30,967 --> 00:41:34,638 그런 정치인답고 권위적인 외골수 유형이 688 00:41:34,721 --> 00:41:37,682 인력을 잘 동원하고 사람들에게 감명을 줘요 689 00:41:37,766 --> 00:41:38,934 평시와 다르게요 690 00:41:40,310 --> 00:41:46,233 만일 처칠이 지금만큼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다면 691 00:41:46,816 --> 00:41:50,320 그가 이끄는 당이 선거에서 졌을 리 없죠 692 00:41:50,403 --> 00:41:54,908 지금 영국인들은 이미 처칠을 극단적으로 우상화하고 693 00:41:54,991 --> 00:41:57,118 영웅으로 만들었으니까요 694 00:42:01,289 --> 00:42:03,667 '미래를 설계할 권한을 잃었다' 695 00:42:03,750 --> 00:42:05,418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696 00:42:05,502 --> 00:42:08,171 '내가 쌓아 온 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' 697 00:42:08,255 --> 00:42:12,425 '수많은 국가에서 내가 얻어 낸 권위와 선의도' 698 00:42:13,468 --> 00:42:14,386 '사라질 것이다' 699 00:42:17,138 --> 00:42:18,390 그렇게 힘을 잃어요 700 00:42:18,890 --> 00:42:22,269 그런데 처칠이 런던에 도착하기 직전에 701 00:42:22,352 --> 00:42:24,646 포츠담 선언이 발표되고 702 00:42:24,729 --> 00:42:26,898 무조건적인 항복을 일본에 요구하는데 703 00:42:26,982 --> 00:42:27,983 항복하지 않으면… 704 00:42:37,826 --> 00:42:40,745 화약도 별거 아니고 705 00:42:40,829 --> 00:42:42,789 "에놀라 게이" 706 00:42:42,872 --> 00:42:45,959 전기도 의미가 없습니다 707 00:42:46,042 --> 00:42:47,836 "1945년, 헨리 스팀슨에게 한 말" 708 00:42:47,919 --> 00:42:51,756 이 원자 폭탄은 분노의 재림입니다 709 00:42:53,174 --> 00:42:58,513 "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" 710 00:43:04,019 --> 00:43:09,316 "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" 711 00:43:22,704 --> 00:43:25,624 "승리! 일본 항복" 712 00:43:25,707 --> 00:43:27,667 폭탄이 평화를 가져왔으나 713 00:43:28,543 --> 00:43:31,004 인간만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죠 714 00:43:32,797 --> 00:43:34,132 앞으로 평화는 715 00:43:34,758 --> 00:43:36,635 문명뿐 아니라 716 00:43:37,135 --> 00:43:40,472 인류 전체의 생존을 담보로 717 00:43:41,973 --> 00:43:43,933 유지될 것입니다 718 00:43:47,729 --> 00:43:51,149 '다양한 일을 겪으며 오래 산 사람으로서' 719 00:43:51,232 --> 00:43:53,860 '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조언은' 720 00:43:53,943 --> 00:43:55,570 "세라 처칠, '태피스트리의 실'" 721 00:43:55,654 --> 00:43:58,865 '순간을 붙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' 722 00:43:59,699 --> 00:44:02,452 윈스턴 처칠처럼 세상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은 723 00:44:02,535 --> 00:44:04,204 "캔디스 밀러드 '제국의 영웅' 저자" 724 00:44:04,287 --> 00:44:06,373 조용히 그림만 그리며 살 수 없죠 725 00:44:06,456 --> 00:44:10,877 그림을 즐기긴 했지만 종일 그리고 싶지는 않았고 726 00:44:10,960 --> 00:44:15,131 그래서 처칠은 그냥 은퇴할 생각이 없었어요 727 00:44:15,799 --> 00:44:21,096 처칠은 가만히 있질 못해요 늘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이죠 728 00:44:21,179 --> 00:44:22,514 "1946년 3월" 729 00:44:22,597 --> 00:44:24,182 한번은 미주리주 풀턴에 있는 730 00:44:24,265 --> 00:44:26,601 웨스트민스터 대학에 연사로 초청받았는데 731 00:44:26,685 --> 00:44:29,354 미주리주는 미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고향이에요 732 00:44:29,938 --> 00:44:32,982 제퍼슨시티행 기차가 곧 출발합니다, 선생님 733 00:44:33,066 --> 00:44:36,069 이 언론계 신사들을 혼쭐내 줄 시간은 충분해 734 00:44:36,736 --> 00:44:38,029 세 장 주세요 735 00:44:38,113 --> 00:44:39,114 난 한 장요 736 00:44:40,782 --> 00:44:44,035 여러분,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737 00:44:44,119 --> 00:44:46,996 무한한 미래가 보장되는 땅에서 738 00:44:47,080 --> 00:44:50,166 그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739 00:44:50,250 --> 00:44:52,085 그게 어딥니까, 선생님? 740 00:44:52,168 --> 00:44:53,378 미국이죠 741 00:44:54,087 --> 00:44:56,423 일부 관습이 개탄스럽긴 하지만요 742 00:44:57,340 --> 00:44:58,925 어떤 관습이요? 743 00:44:59,008 --> 00:45:02,512 하나 꼽자면, 이제는 반주를 즐기지 않는다는 거죠 744 00:45:05,807 --> 00:45:06,766 콜 745 00:45:08,017 --> 00:45:09,811 플러시, 클럽 746 00:45:12,480 --> 00:45:14,649 어떤 연설을 하실 겁니까? 747 00:45:15,817 --> 00:45:18,153 카드 치면서 일하자는 겁니까? 748 00:45:21,865 --> 00:45:26,369 소련의 세력권에 대해 개탄스러운 부분을 얘기할 겁니다 749 00:45:27,412 --> 00:45:30,498 소련이 어떻게 그곳을 철옹성으로 만들고 750 00:45:31,124 --> 00:45:33,293 수백만 명을 억압하는지요 751 00:45:33,376 --> 00:45:35,545 러시아는 연합국이었잖아요 752 00:45:36,045 --> 00:45:38,047 전쟁광이라고 지탄받으실 겁니다 753 00:45:38,631 --> 00:45:40,341 누군지 몰라도 뒷북 치겠네요 754 00:45:41,384 --> 00:45:42,719 그런데 말입니다 755 00:45:43,887 --> 00:45:45,597 난 이 패를 쥐어 봤어요 756 00:45:46,681 --> 00:45:48,558 1938년에도 내가 옳았고 757 00:45:52,228 --> 00:45:53,730 이번에도 내가 옳습니다 758 00:45:55,398 --> 00:45:57,859 "1946년 3월 5일 미주리주 풀턴" 759 00:45:57,942 --> 00:45:59,527 발트해의 슈테틴부터 760 00:45:59,611 --> 00:46:01,654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까지 761 00:46:02,363 --> 00:46:05,492 유럽 대륙 곳곳에 철의 장막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762 00:46:06,117 --> 00:46:07,827 처칠은 늘 반공주의자였어요 763 00:46:08,369 --> 00:46:13,041 자유, 민주주의, 언론의 자유 등 우리를 뭉치게 하는 모든 가치가 764 00:46:13,124 --> 00:46:15,460 소련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765 00:46:15,543 --> 00:46:19,631 위협받고 있다는 걸 청중에게 상기시키려고 노력했죠 766 00:46:19,714 --> 00:46:21,800 이제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을 때 767 00:46:22,383 --> 00:46:23,802 최대한 빠르게 768 00:46:23,885 --> 00:46:28,056 모든 국가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조건을 확립하는 일에 769 00:46:28,139 --> 00:46:30,892 지대한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770 00:46:30,975 --> 00:46:33,186 처칠은 철의 장막 연설을 통해 771 00:46:33,269 --> 00:46:35,563 선과 악의 대결을 이야기했어요 772 00:46:35,647 --> 00:46:39,067 그 명확한 구분이 사람들을 화나게 했고요 773 00:46:39,150 --> 00:46:44,781 당연히 처칠은 1930년대처럼 또다시 전쟁광이라고 비난받았어요 774 00:46:44,864 --> 00:46:48,034 눈을 감는다고 해서 우리의 고난과 위험이 775 00:46:48,117 --> 00:46:49,911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776 00:46:50,411 --> 00:46:54,624 이 연설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있어요 777 00:46:54,707 --> 00:46:57,919 철의 장막이 실제로 유럽을 드리우며 778 00:46:58,002 --> 00:47:00,463 냉전 시대가 도래하게 되죠 779 00:47:02,340 --> 00:47:05,218 "1945년 10월 24일, 유엔 창설" 780 00:47:06,094 --> 00:47:07,470 "철의 장막 위협" 781 00:47:08,638 --> 00:47:10,640 "소련 원자 폭탄 개발" 782 00:47:11,766 --> 00:47:15,812 "1949년 8월 29일 소련 원자 폭탄 실험" 783 00:47:16,479 --> 00:47:19,858 처칠은 정치 인생 초기에 틀린 예측을 많이 했지만 784 00:47:19,941 --> 00:47:22,110 두 가지에 대해서는 옳았어요 785 00:47:22,193 --> 00:47:26,197 나치의 압제와 소련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는요 786 00:47:28,241 --> 00:47:31,494 다들 전쟁이 끝나고 내가 은퇴해야 했다고 787 00:47:31,578 --> 00:47:34,163 원로 정치인이 돼야 했다고 하지만 788 00:47:34,247 --> 00:47:35,498 "1946년, R.V. 존스에게 한 말" 789 00:47:35,582 --> 00:47:37,000 어떻게 그러겠어요? 790 00:47:37,083 --> 00:47:42,088 일평생 싸웠는데 이제 와서 포기할 순 없습니다 791 00:47:44,215 --> 00:47:47,927 본인이 국제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이 792 00:47:48,011 --> 00:47:49,220 아직 남아 있었어요 793 00:47:50,096 --> 00:47:52,098 정말 물러나기 싫어했죠 794 00:47:52,181 --> 00:47:54,475 처칠 씨, 2번 신, 테이크 1 795 00:47:56,769 --> 00:47:58,146 신사 숙녀 여러분 796 00:47:58,229 --> 00:47:59,606 "캠페인 영상, 1950년" 797 00:47:59,689 --> 00:48:04,777 2월 23일 선거는 여러분의 미래에 798 00:48:04,861 --> 00:48:08,072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799 00:48:11,451 --> 00:48:13,286 - 컷 - 훨씬 괜찮았죠? 800 00:48:17,040 --> 00:48:18,917 우린 선택받은 소수입니다 801 00:48:20,460 --> 00:48:24,380 기억이 안 나네요 내가 기억력이 나쁘진 않은데… 802 00:48:24,464 --> 00:48:26,341 그럼요, 괜찮습니다 803 00:48:26,424 --> 00:48:28,801 카메라를 보고 다시 시작해 주세요 804 00:48:30,261 --> 00:48:32,180 우린 선택받은 소수입니다 805 00:48:35,266 --> 00:48:37,477 여러분은 모두 지옥에 가겠죠 806 00:48:38,937 --> 00:48:41,814 천국에 여러분 자리는 없습니다 807 00:48:43,149 --> 00:48:44,901 천국이 너무 붐비면 안 되죠 808 00:48:46,152 --> 00:48:48,571 아침에 읽은 건 안 쓸 줄 알았어요 809 00:48:49,322 --> 00:48:51,240 그걸로 어떻게 해 봐요 810 00:48:52,825 --> 00:48:55,745 민주주의의 문제점은 사람들이 쉽게 질린다는 거죠 811 00:48:56,329 --> 00:49:00,917 이 정치인은 잔인한 시기에 영국을 이끌고도 812 00:49:01,000 --> 00:49:02,627 퇴출당하게 돼요 813 00:49:03,211 --> 00:49:04,212 "1951년 10월" 814 00:49:04,295 --> 00:49:06,214 그리고 총리로 복귀하죠 815 00:49:06,297 --> 00:49:08,591 정말 놀라운 이야기예요 816 00:49:08,675 --> 00:49:12,345 노동당이 6년간 집권한 끝에 보수당이 승리를 거머쥡니다 817 00:49:12,428 --> 00:49:14,639 세계적인 정치인 윈스턴 스펜서 처칠이 818 00:49:14,722 --> 00:49:16,307 다시 정권을 잡게 되는데요 819 00:49:17,266 --> 00:49:20,687 영국 하원 의원실 복도에는 820 00:49:20,770 --> 00:49:23,773 거대한 처칠 동상이 있는데 821 00:49:23,856 --> 00:49:28,611 수많은 의원이 행운이 필요할 때마다 822 00:49:28,695 --> 00:49:31,948 습관처럼 그의 발을 만져요 823 00:49:32,031 --> 00:49:35,201 우리 모두 매일 같이 처칠의 존재감을 느끼죠 824 00:49:35,284 --> 00:49:37,203 "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부 장관" 825 00:49:37,787 --> 00:49:42,667 할아버지는 늘 역사는 직접 쓰는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826 00:49:42,750 --> 00:49:44,544 그래서 쓰기 시작하셨죠 827 00:49:45,294 --> 00:49:46,546 루스벨트는 사망했고 828 00:49:46,629 --> 00:49:49,465 스탈린은 딱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829 00:49:50,341 --> 00:49:51,634 히틀러도 죽었고요 830 00:49:51,718 --> 00:49:54,512 그래서 처칠은 곧바로 이야기를 장악했고 831 00:49:55,096 --> 00:49:58,850 지금 우리가 아는 대로 제2차 세계 대전을 정형했어요 832 00:49:59,642 --> 00:50:02,478 막강한 힘을 손에 쥐게 된 거예요 833 00:50:02,562 --> 00:50:04,772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834 00:50:04,856 --> 00:50:08,609 여러 세대의 역사학자들 그리고 나중에는 대중까지 835 00:50:08,693 --> 00:50:12,447 제2차 세계 대전과 당시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836 00:50:12,530 --> 00:50:14,115 그의 시선으로 보게 되죠 837 00:50:14,991 --> 00:50:16,617 제2차 세계 대전으로 838 00:50:16,701 --> 00:50:17,535 "파키스탄 독립" 839 00:50:17,618 --> 00:50:20,079 대영 제국은 그냥 그대로 끝나요 840 00:50:20,163 --> 00:50:21,497 "인도 독립" 841 00:50:21,581 --> 00:50:23,166 다들 자유와 민족주의를 외쳤죠 842 00:50:23,249 --> 00:50:24,208 "케힌데 앤드루스, 작가" 843 00:50:25,126 --> 00:50:29,338 처칠은 진심으로 영국과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믿어요 844 00:50:29,422 --> 00:50:32,592 미국은 사실상 정치적 통제가 아닌 경제적 통제로 845 00:50:32,675 --> 00:50:35,136 다른 형태의 제국을 세우고 있었고요 846 00:50:35,219 --> 00:50:37,221 처칠은 이에 크게 반대해요 847 00:50:38,139 --> 00:50:39,390 제국주의 사상이 강해서 848 00:50:39,474 --> 00:50:42,560 대영 제국이 끝났다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849 00:50:44,437 --> 00:50:47,607 처칠은 여러 세대의 영국인이 850 00:50:47,690 --> 00:50:50,610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진 851 00:50:50,693 --> 00:50:53,780 영국다움에 대한 서사에 무척 중요한 인물이에요 852 00:50:54,822 --> 00:50:58,326 복잡한 면과 결점이 있는 인간이 아니라 853 00:50:58,409 --> 00:51:03,456 현상 유지, 연속성, 전통 계급 체계를 강화하는 상징이자 854 00:51:03,539 --> 00:51:06,292 승리의 상징으로 중요한 인물이죠 855 00:51:07,668 --> 00:51:11,005 세상은 때때로 강인한 지도자를 간절히 원해요 856 00:51:11,089 --> 00:51:13,549 그리고 처칠이 그런 지도자였죠 857 00:51:13,633 --> 00:51:15,885 자유의 아름다움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858 00:51:16,469 --> 00:51:18,471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고요 859 00:51:19,055 --> 00:51:20,932 월트 휘트먼의 표현을 빌리자면 860 00:51:21,015 --> 00:51:23,768 마치 미국처럼 처칠에게도 다양성이 있어요 861 00:51:23,851 --> 00:51:28,272 그런 인물이 지도자로서 비범한 일을 해내는 것 같아요 862 00:51:28,856 --> 00:51:35,404 진짜 사악한 존재로부터 세상을 정당하게 구하려고 하면서 863 00:51:37,073 --> 00:51:40,201 동시에 끔찍한 결정도 내리고 864 00:51:40,284 --> 00:51:43,079 혐오스러운 견해도 품는 인물이요 865 00:51:43,162 --> 00:51:45,915 그럴 수 있어요 그게 다 사실일 수도 있죠 866 00:51:45,998 --> 00:51:50,002 그렇다고 그의 동상을 부숴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867 00:51:50,086 --> 00:51:54,006 더 많은 이야기와 더 온전한 이야기를 전하자는 거죠 868 00:51:55,258 --> 00:51:56,467 집요함과 869 00:51:57,051 --> 00:51:58,511 결단력과 870 00:51:58,594 --> 00:52:03,850 언변과 재치와 추진력과 결단력까지 871 00:52:04,559 --> 00:52:08,146 영국인은 처칠의 이미지를 통해 872 00:52:08,771 --> 00:52:10,356 그런 면을 봐요 873 00:52:11,315 --> 00:52:13,985 최고의 자아상을 보는 거죠 874 00:52:14,735 --> 00:52:16,028 신체적으로 용감하고 875 00:52:16,529 --> 00:52:18,072 도덕적으로도 용감하고 876 00:52:19,282 --> 00:52:21,576 통찰력과 선견지명이 뛰어났어요 877 00:52:23,119 --> 00:52:25,037 사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878 00:52:25,121 --> 00:52:29,167 사람들을 웃길 만큼 유머러스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879 00:52:32,378 --> 00:52:37,175 이 초상화는 현대 미술의 전형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880 00:52:41,387 --> 00:52:47,643 그리고 그런 결연한 정신력은 인류 역사에서도 매우 드물죠 881 00:52:50,521 --> 00:52:53,482 처칠은 영웅이기 때문이 아니라 882 00:52:53,566 --> 00:52:56,611 너무 인간적이라 우리에게 감명을 줘요 883 00:53:00,531 --> 00:53:02,408 페어플레이와 동료애와 884 00:53:02,491 --> 00:53:03,784 "1955년, 하원" 885 00:53:03,868 --> 00:53:05,995 정의와 자유에 대한 존중이 886 00:53:06,078 --> 00:53:08,456 고통받는 여러 세대를 887 00:53:08,539 --> 00:53:12,293 지금 우리가 살아야 하는 흉측한 시대에서 888 00:53:12,376 --> 00:53:17,381 평화로운 승리의 시대로 나아가게 해 줄 겁니다 889 00:53:22,637 --> 00:53:25,848 어린 시절에 차트웰에서 살 때 890 00:53:25,932 --> 00:53:28,976 제 형제가 복도에서부터 내달려서 891 00:53:29,060 --> 00:53:32,897 마치 성역처럼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던 892 00:53:32,980 --> 00:53:35,233 할아버지 서재로 들어가 물었어요 893 00:53:35,316 --> 00:53:40,363 '할아버지가 정말 현시대에 가장 위대한 영국인이에요?' 894 00:53:40,446 --> 00:53:42,657 이렇게 답하셨죠 '그래, 이제 꺼져' 895 00:53:45,451 --> 00:53:48,871 처칠은 대영 제국의 애국자였고 896 00:53:48,955 --> 00:53:52,750 때로는 지나치게 신봉하기도 했지만 897 00:53:52,833 --> 00:53:54,627 그래도 진보주의자였어요 898 00:53:55,586 --> 00:53:59,715 그는 진보를 믿었고 자유와 기회를 믿었죠 899 00:53:59,799 --> 00:54:03,302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필요한 인물 같아요 900 00:54:03,386 --> 00:54:09,642 그가 믿은 가치들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니까요 901 00:54:09,725 --> 00:54:10,935 이를 지켜내야죠 902 00:54:13,354 --> 00:54:15,898 '전쟁에는 결단' 903 00:54:17,066 --> 00:54:19,443 '패배에는 저항' 904 00:54:19,527 --> 00:54:20,987 "'제2차 세계 대전: 승리와 비극'" 905 00:54:21,070 --> 00:54:23,906 '승리에는 아량' 906 00:54:25,908 --> 00:54:28,953 '평화에는 선의가 필요하다' 907 00:57:06,277 --> 00:57:09,113 자막: 이세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