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5,120 --> 00:00:17,360 신사 숙녀 여러분 4 00:00:17,440 --> 00:00:19,800 그리고 'LGBTQ' 여러분 5 00:00:19,880 --> 00:00:23,120 유명한… 6 00:00:25,880 --> 00:00:29,160 주위는 신경 쓰지 말고 큰 박수로 맞아 주세요 7 00:00:29,240 --> 00:00:30,960 그 유명한 8 00:00:31,040 --> 00:00:34,320 우돔 때파닛! 9 00:01:18,240 --> 00:01:19,520 감사합니다 10 00:01:48,040 --> 00:01:51,600 네, 정말 감사합니다 11 00:01:56,320 --> 00:01:59,240 우리 모두 다함께 손뼉을 12 00:02:03,320 --> 00:02:05,760 누군가 무대에 섰을 때 13 00:02:05,840 --> 00:02:07,720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14 00:02:07,800 --> 00:02:08,800 손뼉을 친다면 15 00:02:08,880 --> 00:02:11,000 꽤 유명한 사람일 거예요 16 00:02:13,040 --> 00:02:14,640 그래서 전 제가 유명한 걸 알죠 17 00:02:16,640 --> 00:02:20,880 솔직히 제가 유명한 걸 안다고요 인기도 좀 있고요 18 00:02:20,960 --> 00:02:24,480 하지만 숫자로 표해 보라면요? 글쎄요, 모르겠네요 19 00:02:24,560 --> 00:02:28,480 글쎄요, 소리를 데시벨로 측정하는 것처럼 20 00:02:28,560 --> 00:02:31,920 명성을 측정하는 방법은 없거든요 21 00:02:32,000 --> 00:02:33,720 전 제가 얼마나 유명한지 알 방법이 없어요 22 00:02:33,800 --> 00:02:37,080 연예인이나 배우, 가수들은 밖에 나가면 23 00:02:37,160 --> 00:02:39,760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사인을 해 달라고 하죠 24 00:02:39,840 --> 00:02:43,520 자기들이 유명한 건 알지만 얼마나 유명한지는 몰라요 25 00:02:43,600 --> 00:02:46,240 그런데 비니시 레르트라타나차이가 전화를 해서 26 00:02:47,000 --> 00:02:49,480 축구를 같이 하자고 하길래 27 00:02:49,560 --> 00:02:52,200 제가 얼마나 유명한지 깨달았죠 28 00:02:52,920 --> 00:02:54,120 누군지 알죠? 29 00:02:54,200 --> 00:02:57,6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리버풀의 경기를 주선했잖아요 30 00:02:57,680 --> 00:03:01,200 여섯 번째 전화를 했을 때도 못 간다고 했죠 31 00:03:01,280 --> 00:03:06,200 그 사람은 방파인에 있었는데 전 방까삐에 있었거든요 32 00:03:06,280 --> 00:03:07,760 차로 먼 거리라고요 33 00:03:07,840 --> 00:03:10,920 경기를 뛰고 돌아오면 너무 늦을 시간이죠 34 00:03:11,000 --> 00:03:13,320 그래서 바쁘다고 했어요 35 00:03:13,400 --> 00:03:15,480 무릎이 아파서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고요 36 00:03:15,560 --> 00:03:19,160 스님이었을 때 하고 이후로 한 번도 안 했다고도 했죠 37 00:03:19,240 --> 00:03:22,000 그런데 어느 날 밤 여섯 번째로 전화가 와서 38 00:03:22,080 --> 00:03:23,520 축구하러 가자고 하더군요 39 00:03:23,600 --> 00:03:26,160 물론 전 늘 그렇듯 핑계를 댔고요 40 00:03:27,120 --> 00:03:30,160 '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시간이 없어요' 41 00:03:30,240 --> 00:03:33,400 '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내일 4시까지 와요' 42 00:03:34,280 --> 00:03:38,080 '누가 뛰는데요? 가기 싫어요 축구화도 없단 말이에요' 43 00:03:38,760 --> 00:03:39,800 '잭슨 왕' 44 00:03:42,600 --> 00:03:45,600 '잭슨 왕이랑 한다고요? 진짜로요?' 45 00:03:45,680 --> 00:03:50,040 '네, 지금 입국해 있는데' 쉴 때 축구를 즐기거든요' 46 00:03:50,120 --> 00:03:51,480 '정말 와요?' 47 00:03:51,560 --> 00:03:55,040 그 순간 전 이미 베똥에 가 있었죠 48 00:03:56,560 --> 00:03:58,480 잭슨 왕이잖아요, 젠장! 49 00:03:58,560 --> 00:04:00,920 잭슨 왕을 보기 위해서라면 50 00:04:01,000 --> 00:04:03,880 비싼 표도 사고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죠 51 00:04:03,960 --> 00:04:07,280 제 조카 랏사미는 잭슨 왕의 광팬이에요 52 00:04:07,360 --> 00:04:10,400 걔는 잭슨 왕을 멀리서라도 보려고 수천 밧을 냈는데 53 00:04:10,480 --> 00:04:14,560 전 같은 팀에서 축구를 할 기회가 생겼던 거죠 54 00:04:14,640 --> 00:04:15,520 그래서 갔어요 55 00:04:15,600 --> 00:04:18,480 다음 날 아침 일찍 나가서 축구화를 샀는데 56 00:04:19,000 --> 00:04:22,400 완전 VIP라고 하더군요 57 00:04:22,480 --> 00:04:24,160 선택받은 사람들 모임이라고요 58 00:04:24,840 --> 00:04:28,160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 듯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운전하기로 했죠 59 00:04:28,240 --> 00:04:29,880 하지만 제 조카 랏사미는 60 00:04:31,640 --> 00:04:33,040 동트기 전에 머리 손질까지 마치고 61 00:04:33,920 --> 00:04:37,920 쫙 빼 입고 나타나서 같이 되냐고 하더군요 62 00:04:38,000 --> 00:04:39,440 '안 돼, 비공개 경기라고' 63 00:04:39,520 --> 00:04:42,320 '제발요, 잭슨 왕이 보고 싶어서 그래요' 64 00:04:42,400 --> 00:04:44,440 '예전에는 너무 멀리서 봤어요' 65 00:04:44,520 --> 00:04:47,160 '글쎄,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' 66 00:04:47,240 --> 00:04:49,680 '그 사람 경호원들 장난 아니거든' 67 00:04:49,760 --> 00:04:52,240 다들 들어 보셨죠? 68 00:04:52,320 --> 00:04:55,640 '제발요, 울타리 밖에서 볼게요' 69 00:04:55,720 --> 00:04:57,520 그래서 걔한테 운전을 맡겼죠 70 00:04:58,400 --> 00:05:00,560 마침내 축구장에 도착했어요 71 00:05:00,640 --> 00:05:02,880 RCA에 있었는데 72 00:05:04,280 --> 00:05:05,840 소식이 알려졌는지 73 00:05:05,920 --> 00:05:07,600 경호원들이 엄청 많았어요 74 00:05:07,680 --> 00:05:11,560 수백 명의 팬이 잭슨 왕을 슬쩍이라도 보려고 75 00:05:11,640 --> 00:05:13,400 울타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76 00:05:13,920 --> 00:05:15,320 그래서 생각했죠 77 00:05:16,240 --> 00:05:20,080 걔를 밖에 두고 가는 건 너무 잔인하겠더라고요 78 00:05:20,160 --> 00:05:22,880 그래서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했죠 79 00:05:23,400 --> 00:05:25,160 원래 저 혼자 가기로 한 거거든요 80 00:05:25,760 --> 00:05:27,920 랏사미가 묻더군요 '어떻게요? 81 00:05:28,000 --> 00:05:30,520 '사람들이 물으면 내 마사지사라고 해' 82 00:05:34,280 --> 00:05:36,360 '마사지할 줄 모르는데요' 83 00:05:36,440 --> 00:05:37,880 '안다고 해야 해' 84 00:05:38,920 --> 00:05:41,360 '운이 좋으면 잭슨이 근육통에 시달릴 때' 85 00:05:41,440 --> 00:05:43,400 '사타구니 마사지를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' 86 00:05:45,920 --> 00:05:48,480 그랬더니 갑자기 너무 들어가고 싶어 하더군요 87 00:05:48,560 --> 00:05:52,440 경비원이 저더러 누군지 묻더니 '노즈군요, 이쪽은 누구죠?' 88 00:05:52,520 --> 00:05:54,080 '제 마사지사요' 89 00:05:54,160 --> 00:05:56,360 '저쪽 VIP 구역으로 가세요' 90 00:05:56,440 --> 00:05:58,240 그래서 VIP 구역에 주차했죠 91 00:05:58,320 --> 00:06:03,360 '내 물건이랑 축구화 들어 내 마사지사처럼 보일 거야' 92 00:06:03,440 --> 00:06:07,480 15m 정도 걸었더니 93 00:06:07,560 --> 00:06:11,720 유리 벽으로 된 체육관이 보여서 들어갔어요 94 00:06:11,800 --> 00:06:16,160 잭슨 왕이 토니 자랑 무에타이 춤을 추고 있었죠 95 00:06:16,240 --> 00:06:20,320 틱톡 영상 봤어요? 둘이 춤을 추다가 저를 보고는 96 00:06:20,400 --> 00:06:23,120 토니 자가 절 안내해 줬어요 97 00:06:23,200 --> 00:06:26,520 랏사미가 너무 가까이 있었어요 걘 상상도 못 한 일이었죠! 98 00:06:27,160 --> 00:06:29,920 '저쪽으로 가요, 나가요 물러나요, VIP 아니잖아요' 99 00:06:30,000 --> 00:06:31,960 이런 소리만 듣다가 100 00:06:32,040 --> 00:06:34,480 이번엔 같이 가자고 하니까요 101 00:06:34,560 --> 00:06:36,600 잭슨 왕이 바로 앞에 있었어요 102 00:06:36,680 --> 00:06:37,680 그리고 랏사미는… 103 00:06:38,680 --> 00:06:41,840 내가 그랬죠 '휴대폰으로 사진 찍어' 104 00:06:42,360 --> 00:06:43,320 '삼촌' 105 00:06:44,240 --> 00:06:45,600 '손이 약해졌어요' 106 00:06:46,160 --> 00:06:48,960 손이 약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107 00:06:49,040 --> 00:06:50,640 '손이 약해졌어요' 108 00:06:50,720 --> 00:06:53,880 '그러면 안 되지, 기회란 말이야' 109 00:06:53,960 --> 00:06:54,840 '잭슨 왕은…' 110 00:06:56,920 --> 00:06:57,760 '세상에' 111 00:06:59,160 --> 00:07:00,560 '어서 사진 찍어' 112 00:07:00,640 --> 00:07:03,240 '방해하고 싶지 않아요' 113 00:07:03,320 --> 00:07:04,960 '그럴 때가 아니야' 114 00:07:06,760 --> 00:07:08,440 마침내 115 00:07:08,520 --> 00:07:14,120 토니 자와 춤을 다 추고 다들 옷을 갈아입으러 갔어요 116 00:07:14,200 --> 00:07:18,040 잭슨 왕을 따라 탈의실에서 들어갔는데 117 00:07:18,120 --> 00:07:21,960 새로운 세대의 모델과 배우가 118 00:07:22,560 --> 00:07:23,960 잔뜩 있더군요 119 00:07:24,920 --> 00:07:29,920 제 기억으로는 골프 피차야가 거기 있었어요 120 00:07:30,000 --> 00:07:32,160 켐 후사위도요 121 00:07:32,240 --> 00:07:36,360 다들 적어도 키가 175cm에 피부가 하얀 친구들이었는데 122 00:07:36,440 --> 00:07:39,800 셔츠를 갈아입고 있었죠 정말 많았어요 123 00:07:39,880 --> 00:07:42,760 오트 프라모트가 절 알아보고 인사를 하더군요 124 00:07:42,840 --> 00:07:45,360 그래서 저도 인사하고 같이 앉았죠 125 00:07:45,440 --> 00:07:48,560 벤치와 유니폼과 양말이 펼쳐져 있었어요 126 00:07:48,640 --> 00:07:51,400 저도 축구화를 꺼내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었죠 127 00:07:51,480 --> 00:07:55,080 잭슨 왕이 검은 색 유니폼이어서 저도 그걸 입었다고요 128 00:07:55,880 --> 00:07:59,960 그런데 오트가 그러더군요 '당신은 상대편이에요' 129 00:08:01,800 --> 00:08:03,840 '뭐라고요? 몰랐어요' 130 00:08:03,920 --> 00:08:05,200 '저쪽이 당신 팀이죠' 131 00:08:06,000 --> 00:08:09,440 상대 팀에 누가 있었게요? 비니시 레르트라타나차이요 132 00:08:12,720 --> 00:08:17,240 비니시가 다른 남자를 소개해 줬죠 '네팔 대사님입니다' 133 00:08:17,320 --> 00:08:20,400 네팔 대사, 완전 할아버지요 134 00:08:20,480 --> 00:08:24,680 '그 옆에 계신 분은' 부탄 왕의 조카님이죠' 135 00:08:25,360 --> 00:08:28,160 지그메 왕의 조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136 00:08:28,240 --> 00:08:31,440 저쪽엔 잭슨 왕이 이쪽엔 지그메 왕의 조카가 있었죠 137 00:08:31,520 --> 00:08:35,560 절이라도 해야 해요? 공을 패스할 때 어째야 하죠? 138 00:08:36,240 --> 00:08:40,280 '전하, 프리킥을 차세요' 139 00:08:43,480 --> 00:08:45,160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140 00:08:45,240 --> 00:08:47,800 그리고 그 팀에서 뛰기 싫었죠 141 00:08:47,880 --> 00:08:51,360 잭슨 왕이랑 뛰러 왔잖아요 142 00:08:51,920 --> 00:08:55,520 잭슨에게 패스하고 싶었다고요 몸을 부대끼고 얘기도 하면서요 143 00:08:55,600 --> 00:08:58,760 같은 팀이 되어서 경기 전에 파이팅도 외치고요 144 00:08:58,840 --> 00:09:01,240 얼마나 영광이었을까요? 그런데 빌어먹을 145 00:09:01,840 --> 00:09:03,920 전 노인네들 팀 소속이었죠 146 00:09:04,000 --> 00:09:06,000 포지션은 또 어디였게요? 스트라이커였다고요 147 00:09:06,080 --> 00:09:08,440 스트라이커는 득점을 해야 하죠 148 00:09:08,520 --> 00:09:10,920 상대 쪽 스트라이커는 잭슨 왕이었고요 149 00:09:12,520 --> 00:09:13,840 우리 사이는 너무 멀었죠 150 00:09:14,320 --> 00:09:18,160 경기 내내 우린 멀리서만 봤어요 151 00:09:19,560 --> 00:09:21,880 전 진짜 축구를 오랜만에 했죠 152 00:09:21,960 --> 00:09:24,000 5분 만에 쥐가 나더군요 153 00:09:24,080 --> 00:09:26,680 오후 4시여서 정말 더웠죠 154 00:09:26,760 --> 00:09:28,720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축구장에 있던 팬들 155 00:09:28,800 --> 00:09:31,600 그러니까 밖에 있던 팬들도 많이 힘들었죠 156 00:09:31,680 --> 00:09:35,600 VIP 구역에 팬이 100명 정도 있었어요 157 00:09:35,680 --> 00:09:40,280 태국 배우들과 함께 왔죠 그 배우들의 매니저들이나 158 00:09:40,840 --> 00:09:43,360 외국인 팀 감독들처럼요 159 00:09:43,440 --> 00:09:47,120 100여 명이 경기장 옆에 있었어요 160 00:09:47,720 --> 00:09:49,520 덤불 뒤에 말이죠 161 00:09:49,600 --> 00:09:51,640 흰색 선을 넘으면 안 됐거든요 162 00:09:51,720 --> 00:09:54,000 카메라와 렌즈로 무장하고 밖에 있었어요 163 00:09:54,080 --> 00:09:55,080 무리를 지어서요 164 00:09:57,040 --> 00:10:00,080 전 5분 동안 뛰고 교체해 달라고 했어요 165 00:10:00,800 --> 00:10:05,360 더 할 수가 없었죠 잭슨 왕도 못 봐서 상관 없었죠 166 00:10:05,440 --> 00:10:06,360 그냥 거길 뜨고 싶었죠 167 00:10:06,440 --> 00:10:08,720 하지만 노인네 팀에는 교체 선수가 없었어요 168 00:10:09,320 --> 00:10:12,600 그래서 전 그냥 걸어 다녔죠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거든요 169 00:10:12,680 --> 00:10:14,160 양산이 필요했어요 170 00:10:14,240 --> 00:10:16,360 대체 제가 거기서 뭘 하고 있었을까요? 171 00:10:16,880 --> 00:10:18,760 경기는 중계되지도 않았어요 172 00:10:18,840 --> 00:10:21,840 TV 카메라라도 있었다면 제 꼴이… 173 00:10:22,920 --> 00:10:26,440 하지만 아무도 못 봤죠 제 꼴은 엉망이었고요 174 00:10:26,520 --> 00:10:29,560 결국 버틸 수가 없었죠, 경기에서 빠져야 했죠, 너무 더웠어요 175 00:10:29,640 --> 00:10:32,480 경기장 근처에는 나무도 없어서… 176 00:10:32,560 --> 00:10:35,560 그런데 체육관이 있어서 그 그늘에 서 있었죠 177 00:10:36,360 --> 00:10:38,840 그제야 제가 얼마나 유명했는지 깨닫게 됐어요 178 00:10:39,400 --> 00:10:42,880 팬들은 잭슨 왕을 보려고 덤불 옆에 서 있었다가 179 00:10:42,960 --> 00:10:47,120 10m 거리에 서 있는 저를 봤죠 180 00:10:47,200 --> 00:10:49,880 전 경기장에서 나와 덤불로 걸어갔어요 181 00:10:49,960 --> 00:10:51,000 '저기요' 182 00:10:51,080 --> 00:10:52,400 '거기, 당신요' 183 00:10:53,000 --> 00:10:57,760 '노즈야, 노즈! 노즈랑 사진 찍자' 184 00:10:57,840 --> 00:10:59,880 두세 명이 다가오더군요 185 00:10:59,960 --> 00:11:02,800 누가 소리쳤죠 '저 사람이랑 사진 찍을래?' 186 00:11:03,640 --> 00:11:05,360 '그래, 좋아' 187 00:11:10,720 --> 00:11:12,160 제가 그만큼 유명해요 188 00:11:15,160 --> 00:11:16,760 '그래, 좋아' 수준으로요 189 00:11:16,840 --> 00:11:17,920 세상에 190 00:11:18,000 --> 00:11:19,200 마치 191 00:11:19,280 --> 00:11:20,200 칼로 192 00:11:20,280 --> 00:11:22,080 심장을 난도질하는 기분이었죠 193 00:11:22,160 --> 00:11:23,440 전 이미 꼴이 엉망이었어요 194 00:11:23,520 --> 00:11:26,720 굽은 다리를 드러낸 반바지에 검고 얼룩덜룩한 피부 꼴로요 195 00:11:26,800 --> 00:11:27,640 그때… 196 00:11:28,920 --> 00:11:30,920 '그래, 좋아'라면 와서 사진을 찍었죠 197 00:11:31,760 --> 00:11:33,720 사진이나 찍으며 시간 죽이려고 한 거예요 198 00:11:34,280 --> 00:11:37,200 주최 측에서는 경기가 끝나자 199 00:11:37,280 --> 00:11:40,080 우리더러 샤워를 하라면서 200 00:11:40,640 --> 00:11:41,800 다시 탈의실로 데려갔죠 201 00:11:41,880 --> 00:11:47,080 제가 제일 먼저 경기장을 떠났어요 잭슨 왕과 그의 팀을 뒤로 하고요 202 00:11:47,160 --> 00:11:49,000 다들 너무 잘생겼더군요 203 00:11:50,200 --> 00:11:51,960 그 사람들과 함께할 용기가 없어서 204 00:11:52,040 --> 00:11:54,040 제가 앞서 걸었어요 205 00:11:54,640 --> 00:11:55,920 이걸 똑똑히 기억하는데요 206 00:11:56,000 --> 00:11:58,800 짙은 색 셔츠를 입은 세 사람이 207 00:11:59,400 --> 00:12:00,280 다가왔어요 208 00:12:00,360 --> 00:12:01,960 '노즈?' 209 00:12:02,040 --> 00:12:05,280 모두 제 또래였어요 마치 함께 자란 것처럼요 210 00:12:05,360 --> 00:12:07,600 제 초창기 쇼에 온 것처럼 말이죠 211 00:12:07,680 --> 00:12:09,680 '사진 찍어도 될까요?' 212 00:12:09,760 --> 00:12:12,680 저랑 사진을 찍자고 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213 00:12:12,760 --> 00:12:15,560 그래서 제가 그랬죠 '잠깐만요, 소변 좀 보고 올게요' 214 00:12:16,160 --> 00:12:18,080 더는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215 00:12:18,160 --> 00:12:21,200 '화장실만 갔다가 금방 올게요' 216 00:12:21,280 --> 00:12:24,440 그래서 소변을 보러 갔죠 217 00:12:25,240 --> 00:12:26,360 들어갔다고요 218 00:12:27,320 --> 00:12:30,520 그런데 잭슨 왕과 그쪽 팀이 거기 있더군요 219 00:12:31,480 --> 00:12:32,720 옷을 갈아입고 있었죠 220 00:12:33,800 --> 00:12:38,520 사진을 찍으러 나갔으면 잭슨 왕이 상반신 벗은 모습을 놓쳤을 거예요 221 00:12:38,600 --> 00:12:40,400 상반신을 벗은 잭슨 왕과 222 00:12:41,120 --> 00:12:43,080 같은 곳에 있는데 나갈 수 있겠어요? 223 00:12:43,920 --> 00:12:45,640 거기서 보고 싶었다니까요 224 00:12:45,720 --> 00:12:47,400 다들 옷을 갈아입고 있었죠 225 00:12:47,480 --> 00:12:51,760 탄탄한 복근을 가지고 있었는데 후광이 대단했죠, 번쩍번쩍했어요 226 00:12:52,520 --> 00:12:56,360 피부가 하얀 사람들을 봤지만 이렇게 피부에서 광이 하는 건 227 00:12:56,960 --> 00:12:58,000 많이 못 봤다고요 228 00:12:58,080 --> 00:13:01,640 잭슨 왕은 저녁으로 네온사인을 먹는 것 같았죠 229 00:13:01,720 --> 00:13:03,720 뭔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230 00:13:03,800 --> 00:13:07,400 선수들과 노인네들이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동안 231 00:13:07,480 --> 00:13:11,560 전 어떻게라도 잭슨 왕을 좀 볼까 해서 232 00:13:12,200 --> 00:13:14,440 샤워기 앞에서 얼쩡거렸죠 233 00:13:15,240 --> 00:13:18,600 진짜로요, 그래야 손주들한테 들려 줄 이야깃거리가 생기니까요 234 00:13:20,040 --> 00:13:22,520 좋아, 내가 할 일을 했다고 치자 235 00:13:22,600 --> 00:13:24,400 어쨌든 약속대로 236 00:13:24,480 --> 00:13:25,920 볼일을 보고 나왔어요 237 00:13:26,000 --> 00:13:28,680 전 어른이니까 약속을 지켜야죠 238 00:13:28,760 --> 00:13:30,920 밖에 나왔는데 239 00:13:31,680 --> 00:13:35,680 100여 명이나 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240 00:13:36,480 --> 00:13:38,480 잭슨 왕이 샤워하는 동안요 241 00:13:38,560 --> 00:13:39,560 제가… 242 00:13:40,160 --> 00:13:41,520 나왔죠 243 00:13:43,160 --> 00:13:44,920 경호원들이 다가와서 물었어요 244 00:13:47,080 --> 00:13:48,800 '노즈, 누구 찾아요?' 245 00:13:52,000 --> 00:13:56,960 '네, 제 또래 세 명요' 246 00:13:57,520 --> 00:14:02,240 '사진을 찍고 싶어 했는데 제가 화장실에 좀 있었거든요' 247 00:14:02,760 --> 00:14:06,480 '세 명이라고요?'라며 목에다 대고 속삭였어요 248 00:14:06,560 --> 00:14:10,120 대체 왜 경호원들은 옷깃에 대고 말하는 거죠? 249 00:14:14,440 --> 00:14:16,840 소매에 대고 떠드는 사람들도 있고요 250 00:14:17,600 --> 00:14:19,600 '걱정하지 말아요, 찾아 줄게요' 251 00:14:21,920 --> 00:14:23,680 '노즈랑 사진 찍자고 하신 분들?' 252 00:14:29,480 --> 00:14:30,560 그런데 그거 알아요? 253 00:14:30,640 --> 00:14:31,920 고요했어요 254 00:14:34,400 --> 00:14:35,560 완전히요 255 00:14:35,640 --> 00:14:37,040 경호원 셔츠를 당기며 말했죠 256 00:14:37,120 --> 00:14:38,080 '젠장' 257 00:14:38,800 --> 00:14:43,000 '그러지 말아요, 그건…' 258 00:14:43,080 --> 00:14:45,480 '제가 숨을 데가 없잖아요' 259 00:14:45,560 --> 00:14:47,720 제가 창피해하는 걸 보더니 260 00:14:47,800 --> 00:14:49,280 한층 더하더군요 261 00:14:50,280 --> 00:14:52,400 '저기, 여러분!' 262 00:14:52,480 --> 00:14:53,600 제기랄 263 00:14:54,360 --> 00:14:56,080 '누가 노즈랑 사진 찍고 싶다고 하셨죠?' 264 00:14:57,800 --> 00:14:58,880 조용히 좀 해요 265 00:14:58,960 --> 00:15:02,320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몰라요 266 00:15:02,400 --> 00:15:03,240 조용히 하라고요 267 00:15:03,320 --> 00:15:06,480 그런데 그 적막을 깨고 누가 나서더군요 268 00:15:07,920 --> 00:15:10,200 '모르겠다, 내가 찍죠, 뭐' 269 00:15:10,280 --> 00:15:11,400 망할 270 00:15:14,680 --> 00:15:17,160 전 '그래, 좋아' 수준이에요 271 00:15:17,240 --> 00:15:18,720 '모르겠다' 수준으로 유명하다고요 272 00:15:19,560 --> 00:15:21,160 제가 요즘 그렇게 유명해요 273 00:15:22,800 --> 00:15:24,200 그건 마치 274 00:15:24,280 --> 00:15:27,640 땅이 꺼지는 기분이죠 275 00:15:28,400 --> 00:15:29,240 완전히요 276 00:15:29,960 --> 00:15:31,360 집에 가려고 차를 탔어요 277 00:15:31,440 --> 00:15:36,440 보통 뒤풀이를 하는데 남아 있기 싫더라고요 278 00:15:36,520 --> 00:15:38,040 계급이 다르잖아요 279 00:15:38,120 --> 00:15:40,200 잠깐 들어갔더니 280 00:15:40,280 --> 00:15:44,880 피부가 희고 잘생긴 남자들이 서구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죠 281 00:15:44,960 --> 00:15:46,240 완전히 282 00:15:46,320 --> 00:15:47,720 딴 세상에 온 기분이었어요 283 00:15:48,800 --> 00:15:52,240 카스트 제도가 있었다면 그 사람들은 지배층 284 00:15:52,320 --> 00:15:54,440 전 불가촉천민이었을 거예요 285 00:15:57,400 --> 00:15:59,320 그래서 집에 가려고 차에 올랐죠 286 00:15:59,840 --> 00:16:04,080 랏사미는 차를 몰며 휘파람을 불고 잭슨 왕의 노래를 부르더군요 287 00:16:04,160 --> 00:16:05,040 나쁜 인간 288 00:16:05,120 --> 00:16:07,440 전 너무 우울했어요 289 00:16:07,520 --> 00:16:09,560 자신감을 잃었죠 290 00:16:09,640 --> 00:16:12,520 진짜 이런 기분이 들더군요 충격이 컸어요 291 00:16:12,600 --> 00:16:13,720 시대에 뒤떨어진 기분이었죠 292 00:16:13,800 --> 00:16:15,360 시대에 뒤처진 사람요 293 00:16:15,440 --> 00:16:17,320 괜히 갔다니까요, 망할 294 00:16:18,720 --> 00:16:21,800 아직 마음의 상처도 안 가셨는데 295 00:16:21,880 --> 00:16:23,560 계속 일이 생겼죠 296 00:16:23,640 --> 00:16:25,600 보통 잡지든 대학에서 297 00:16:26,120 --> 00:16:30,440 제게 인터뷰를 요청하면 298 00:16:30,520 --> 00:16:33,240 꼭 물어보는 게 있어요 299 00:16:33,320 --> 00:16:35,080 보통 마지막 질문인데요 300 00:16:35,160 --> 00:16:39,000 '마지막으로 신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?' 301 00:16:42,720 --> 00:16:43,560 제가요? 302 00:16:44,400 --> 00:16:45,600 저 같은 사람이요? 303 00:16:46,200 --> 00:16:50,600 제가 신세대에게 뭐라고 하겠어요? 전 구닥다리인데요 304 00:16:50,680 --> 00:16:51,520 신세대가 누구예요? 305 00:16:51,600 --> 00:16:54,760 내 뒤를 잇는 사람들이잖아요 새로운 사람들요, 맞죠? 306 00:16:54,840 --> 00:16:55,680 저는 X세대예요 307 00:16:56,440 --> 00:16:57,880 저 다음에는 308 00:16:59,480 --> 00:17:00,600 Y, Z 309 00:17:01,120 --> 00:17:02,240 알파, 그렇죠? 310 00:17:02,320 --> 00:17:04,800 그전에는 베이비 붐 세대가 있었고요 311 00:17:05,960 --> 00:17:08,400 베이비 붐 세대에는 누가 있죠? 쁘라윳이 있죠 312 00:17:08,960 --> 00:17:10,960 쁘라윳, 쁘라윗 313 00:17:12,240 --> 00:17:13,280 버드 통차이가 있다고요 314 00:17:13,960 --> 00:17:15,440 그리고 315 00:17:16,360 --> 00:17:17,240 X세대에는 316 00:17:17,840 --> 00:17:18,840 차이폴 317 00:17:19,880 --> 00:17:20,880 주술사 플라가 있죠 318 00:17:21,400 --> 00:17:24,160 봐요, 우리 세대 상태가 그래요 319 00:17:28,160 --> 00:17:30,160 Y세대에는 320 00:17:30,920 --> 00:17:31,880 논타논 321 00:17:32,560 --> 00:17:33,760 건나팟 322 00:17:33,840 --> 00:17:35,680 그리고 벨라가 있죠 벨라도 Y세대예요 323 00:17:35,760 --> 00:17:38,320 벨라도 Y세대죠 324 00:17:38,400 --> 00:17:40,000 보키라이언도 있고요 325 00:17:40,080 --> 00:17:41,480 다음은 326 00:17:41,960 --> 00:17:43,760 Z세대인데요 327 00:17:43,840 --> 00:17:46,640 4EVE, 맞죠? 4EVE요 328 00:17:47,240 --> 00:17:49,440 그리고 알파는 연예인 자식들이죠 329 00:17:49,520 --> 00:17:51,920 사이파나 촘푸 같은 사람들 애요 330 00:17:52,000 --> 00:17:55,520 그러니까 생각해 봐요 제 뒤에 오는 세대들에게 331 00:17:55,600 --> 00:17:57,400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? 332 00:17:58,560 --> 00:18:00,000 X세대가 어떻게 자랐는지 알아요? 333 00:18:00,760 --> 00:18:03,280 Y세대 같은 후대 애들은… 334 00:18:03,360 --> 00:18:04,720 간단히 말하죠 335 00:18:04,800 --> 00:18:06,360 여러분은 336 00:18:06,920 --> 00:18:09,800 튜브에 든 연유를 먹고 자랐잖아요 337 00:18:09,880 --> 00:18:12,600 평생 튜브에 든 걸 먹고 자랐다고요 338 00:18:12,680 --> 00:18:14,480 하지만 X세대는 그런 게 없었죠 339 00:18:15,040 --> 00:18:15,920 우린 없었어요 340 00:18:16,000 --> 00:18:18,000 우리 세대도 연유를 먹었죠 341 00:18:18,640 --> 00:18:19,880 깡통에 든 것만요 342 00:18:20,720 --> 00:18:21,640 깡통요 343 00:18:21,720 --> 00:18:23,880 깡통에 든 우유를 마시려면 344 00:18:24,440 --> 00:18:27,560 배관공처럼 뚫어야 해요 345 00:18:28,840 --> 00:18:31,000 깡통을 여는 데 도구가 얼마나 많이 필요하게요 346 00:18:31,520 --> 00:18:34,640 칼, 식칼, 망치, 스크루드라이버 347 00:18:37,840 --> 00:18:40,360 혼자서는 힘들었죠 348 00:18:40,440 --> 00:18:44,640 물론 그때도 깡통 따개는 있었어요 349 00:18:44,720 --> 00:18:47,120 시바의 삼지창처럼 생겼죠 350 00:18:47,760 --> 00:18:49,640 하지만 95%는 다 녹슬어 있었어요 351 00:18:50,840 --> 00:18:52,440 심하게 낡고 352 00:18:52,520 --> 00:18:53,480 닳아 있었죠 353 00:18:53,560 --> 00:18:56,160 여기저기 막 튀어나오기도 했고요 354 00:18:56,240 --> 00:18:59,600 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지 완전히 무용지물이었죠! 355 00:18:59,680 --> 00:19:03,240 아무것도 못 열었어요 생선 통조림조차요 356 00:19:03,320 --> 00:19:06,880 엄마의 식칼을 슬쩍해서 뾰족한 끝을 이용해야 했죠 357 00:19:08,080 --> 00:19:11,480 그러다 엄마한테 들키면 식칼을 망쳤다고 욕이나 먹고요 358 00:19:11,560 --> 00:19:12,720 그리고 전… 359 00:19:12,800 --> 00:19:15,520 어쨌든 혼자 하기엔 버거웠어요 360 00:19:15,600 --> 00:19:17,280 깡통을 다리 사이에 끼웠죠 361 00:19:20,200 --> 00:19:22,400 그러고는 막 두드리는 거예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요 362 00:19:23,000 --> 00:19:25,360 - 구멍을 뚫으면 우유가 나왔나요? - 아니요 363 00:19:25,440 --> 00:19:27,280 반대쪽도 뚫어야 했어요 364 00:19:27,360 --> 00:19:29,360 반대쪽에도 뚫어야 했다고요 365 00:19:30,880 --> 00:19:31,840 그러고 나야 366 00:19:32,840 --> 00:19:36,520 튀긴 브레드 스틱에 연유를 조금 부어서 367 00:19:36,600 --> 00:19:38,520 오발틴과 먹을 수 있었죠 368 00:19:38,600 --> 00:19:39,840 하지만 나올까요? 369 00:19:39,920 --> 00:19:41,080 아니에요! 어쩌죠? 370 00:19:41,680 --> 00:19:42,880 식혀 먹어야죠 371 00:19:44,000 --> 00:19:45,040 식혀야 해요 372 00:19:48,360 --> 00:19:50,720 당시 코로나가 유행했다면 우린 다 죽었을 거예요 373 00:19:54,520 --> 00:19:56,920 게다가 그걸 먹은 후도 문제예요 374 00:19:57,000 --> 00:19:59,440 아무도 깡통 하나를 한 번에 다 먹지는 못하잖아요 375 00:19:59,520 --> 00:20:00,840 보관해야 했죠 376 00:20:00,920 --> 00:20:01,840 그런데 어떻게요? 377 00:20:01,920 --> 00:20:04,760 물을 채운 접시에 담아야 해요 378 00:20:05,720 --> 00:20:06,840 물을 채운 접시요 379 00:20:06,920 --> 00:20:08,400 그러면 물에 젖죠 380 00:20:09,240 --> 00:20:11,000 그러다가 녹이 슬어요 381 00:20:11,080 --> 00:20:14,240 우유가 나오는 가장자리가 말라 382 00:20:14,320 --> 00:20:18,000 헤르페스 발진처럼 보이게 돼요 383 00:20:18,880 --> 00:20:20,360 깡통이 헤르페스에 걸린 것처럼요 384 00:20:20,440 --> 00:20:24,560 그러면 입맛이 뚝 떨어지게 돼요 라벨도 눅진해지고요 385 00:20:24,640 --> 00:20:27,600 네, 우린 그렇게 살았어요 386 00:20:27,680 --> 00:20:30,200 그런데 제가 젊은이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을까요? 387 00:20:31,000 --> 00:20:32,760 제가 아는 건 그런 건데요 388 00:20:34,680 --> 00:20:37,160 제가 어렸을 때 어떻게 자랐게요? 389 00:20:37,240 --> 00:20:39,160 우리 엄마는 제 눈썹이 짙은 걸 원하셨죠 390 00:20:40,520 --> 00:20:41,840 나비 완두콩 꽃요 391 00:20:42,800 --> 00:20:45,880 우린 보조제 같은 거 안 먹었어요 392 00:20:45,960 --> 00:20:49,040 머리를 기른답시고 비타민 E를 먹지 않았다고요 393 00:20:49,120 --> 00:20:50,480 나비 완두콩 꽃요 394 00:20:50,560 --> 00:20:54,400 X세대는 나비 완두콩 꽃을 눈썹에 발랐어요 395 00:20:54,480 --> 00:20:56,000 짱구 눈썹은 그나마 나았죠 396 00:20:56,600 --> 00:21:00,200 우린 형체도 없이 발랐어요 397 00:21:00,280 --> 00:21:02,520 효과가 있었냐고요? 398 00:21:02,600 --> 00:21:06,360 연구했는데, 효과 없어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죠 399 00:21:06,440 --> 00:21:11,600 효과가 있었다면 눈썹 문신이나 눈썹 그리는 건 안 할 거예요 400 00:21:11,680 --> 00:21:15,360 인도인과 남미인은 그걸 쓸 필요도 없고요 401 00:21:15,440 --> 00:21:16,800 그 사람들 눈썹은 짙잖아요 402 00:21:17,320 --> 00:21:19,320 전 그렇게 자랐어요 403 00:21:21,240 --> 00:21:23,960 콧대 높이는 얘기는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404 00:21:24,040 --> 00:21:26,440 당시 서양인들이 오기 시작하자 405 00:21:26,520 --> 00:21:28,400 엄마들 바람이 아이의 코가 높았으면 하는 거였죠 406 00:21:28,480 --> 00:21:29,840 그래서 다들 코를 쥐어 당겼어요 407 00:21:32,360 --> 00:21:34,440 동네 사람들 다요 408 00:21:34,960 --> 00:21:37,560 하지만 우리 엄마는 모든 정보를 입수하지 않았죠 409 00:21:38,400 --> 00:21:41,560 보통 콧날에서 코끝으로 410 00:21:41,640 --> 00:21:43,760 당겨야 했어요 411 00:21:44,920 --> 00:21:46,480 그런데 우리 엄마는 코끝에서 시작하셨죠 412 00:21:49,720 --> 00:21:53,240 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 누구를 고소해야 할까요? 413 00:21:57,480 --> 00:21:59,320 유행성 이하선염에 관한 소문도 있었어요 414 00:21:59,840 --> 00:22:01,640 네, 유행성 이하선염요 415 00:22:01,720 --> 00:22:03,800 병원에 가는 대신 416 00:22:03,880 --> 00:22:06,800 한의사를 만났죠 417 00:22:06,880 --> 00:22:07,800 어떻게 하셨게요? 418 00:22:08,480 --> 00:22:09,600 '호랑이'라고 써 주셨어요 419 00:22:11,400 --> 00:22:13,400 유행성 이하선염에 '호랑이'라고 써 주셨다고요 420 00:22:14,360 --> 00:22:15,520 보라색으로요 421 00:22:15,600 --> 00:22:16,840 '호랑이'라고 쓰셨죠 422 00:22:16,920 --> 00:22:18,960 이유를 꼭 알고 싶었어요 423 00:22:19,040 --> 00:22:22,360 그래서 그걸 써 준 분께 여쭸죠 424 00:22:23,160 --> 00:22:27,080 유행성 이하선염에 걸리면 중국에선 돼지라고 생각한대요 425 00:22:27,160 --> 00:22:29,720 '돼지 턱'이라고 하죠 돼지처럼 보이는 거예요 426 00:22:29,800 --> 00:22:31,720 그래서 '호랑이'라고 써서 427 00:22:32,720 --> 00:22:34,160 돼지를 겁주는 거죠 428 00:22:34,840 --> 00:22:37,120 이런 말 못 들어 봤어요? 429 00:22:38,200 --> 00:22:39,360 젠장 430 00:22:39,440 --> 00:22:41,560 어릴 때 구강궤양을 앓으면 431 00:22:41,640 --> 00:22:44,080 구강 면봉 검사장으로 데려가셨어요 432 00:22:44,600 --> 00:22:47,160 입에 문제가 생기면 구강 면봉 검사를 받았죠 433 00:22:47,240 --> 00:22:49,760 아픈 곳에 보라색 약을 문지르곤 했어요 434 00:22:51,160 --> 00:22:52,800 입안에 그대로 있을 리가 없죠 435 00:22:52,880 --> 00:22:57,160 보라색 액체였는데 그냥 흘러내렸거든요 436 00:22:57,920 --> 00:23:00,520 면봉으로 채취해서 보면… 437 00:23:01,560 --> 00:23:05,000 침만 묻어 나오고 약은 사라지고 없죠 438 00:23:06,840 --> 00:23:09,440 그 '호랑이' 치료는 정말 짜증 났어요 439 00:23:09,520 --> 00:23:13,920 '호랑이'라고 써서 작아질 거면 종아리에 쓰면 440 00:23:14,000 --> 00:23:16,400 얼마나 좋았을까요? 441 00:23:16,480 --> 00:23:18,640 지방 흡입술이 필요 없잖아요 442 00:23:19,880 --> 00:23:23,200 남성미에 문제가 있는 남자는 443 00:23:24,240 --> 00:23:25,120 '말'이라고 쓰고요 444 00:23:26,240 --> 00:23:27,520 부풀어 오를지도 모르잖아요 445 00:23:27,600 --> 00:23:28,880 더 큰 걸 원해요? 아나콘다요 446 00:23:34,440 --> 00:23:36,240 전 그렇게 자랐어요 447 00:23:38,040 --> 00:23:40,480 X세대가 자랄 때는 448 00:23:41,080 --> 00:23:43,880 커피도 두 종류뿐이었죠 449 00:23:45,040 --> 00:23:45,880 '오-리앙' 450 00:23:46,400 --> 00:23:47,280 '오-유아' 451 00:23:48,000 --> 00:23:49,160 '오'는 '검다'라는 뜻이고 452 00:23:49,840 --> 00:23:51,040 '리앙'은 '차다'라는 뜻이죠 453 00:23:51,880 --> 00:23:53,360 '차가운 검은색'이라고요 454 00:23:53,440 --> 00:23:54,840 '오-유아'는 '뜨거운 검은색' 455 00:23:54,920 --> 00:23:57,680 우유를 넣는 건 특별했어요 '요클로르'라고 하죠 456 00:23:57,760 --> 00:23:58,720 그게 다였어요 457 00:23:58,800 --> 00:24:01,680 하지만 요즘에 저 같은 X세대가 458 00:24:02,520 --> 00:24:04,760 스타벅스 주문대에 서면 459 00:24:05,320 --> 00:24:06,640 일자무식처럼 느껴진다니까요 460 00:24:12,480 --> 00:24:15,920 전부 영어로 돼 있어요 461 00:24:16,840 --> 00:24:18,520 좋아요, 에스프레소 462 00:24:19,040 --> 00:24:20,600 카푸치노 463 00:24:21,200 --> 00:24:22,080 모카 464 00:24:23,320 --> 00:24:24,280 라테 465 00:24:25,120 --> 00:24:26,680 캐러멜마키아토 466 00:24:27,320 --> 00:24:29,120 그리고 그… 프라… 467 00:24:29,720 --> 00:24:30,920 프라푸치노 468 00:24:31,000 --> 00:24:34,760 또 뭐가 있죠? 커피콩은 어떤 거로 할지도 알아야 해요 469 00:24:34,840 --> 00:24:36,960 뭐라고요? 그거까지 알아야 한다고요? 470 00:24:37,040 --> 00:24:38,240 어디 보자 471 00:24:38,320 --> 00:24:41,160 다크, 미디엄, 라이트 로스트 472 00:24:41,240 --> 00:24:44,160 에티오피아에서 온 콩이 있어요 473 00:24:44,240 --> 00:24:46,800 원산지가 얼마나 많은데 이걸 다 알아야 해요? 474 00:24:46,880 --> 00:24:49,960 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재배하죠? 엄청 가난하다면서요 475 00:24:50,800 --> 00:24:53,120 어째서죠? 식량이 부족한 거 아니었어요? 476 00:24:53,200 --> 00:24:55,520 전 하나도 모른다고요 477 00:24:55,600 --> 00:24:57,360 젠장, 그리고… 478 00:24:58,920 --> 00:25:00,080 그리고 컵도요 479 00:25:00,160 --> 00:25:01,120 컵이라고요? 480 00:25:01,200 --> 00:25:02,760 소, 중, 대가 아니에요 481 00:25:02,840 --> 00:25:04,920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거잖아요 482 00:25:05,920 --> 00:25:07,760 이게 뭐죠? 483 00:25:08,640 --> 00:25:10,240 벤티 슈멘티 484 00:25:10,760 --> 00:25:14,960 톨도 있어요 젠장! 너무 많다고 485 00:25:15,600 --> 00:25:17,760 전 프루티 커피콩이 좋아요 486 00:25:18,400 --> 00:25:21,480 프루티 콩으로 하겠냐는 말을 들으면 487 00:25:21,560 --> 00:25:23,160 옛날 밴드가 생각나요 488 00:25:24,040 --> 00:25:25,320 '프루티 앤드 키리분'요 489 00:25:25,400 --> 00:25:26,760 저 진짜 구닥다리죠? 490 00:25:27,360 --> 00:25:28,200 압박감이 심했어요 491 00:25:28,280 --> 00:25:29,560 '노즈 우돔이 주문한다' 492 00:25:29,640 --> 00:25:31,880 제 뒤에 있는 사람들한테 바보처럼 보일 순 없잖아요 493 00:25:31,960 --> 00:25:35,240 '이미 커피를 많이 마셔서 사과주스로 할게요' 494 00:25:45,080 --> 00:25:48,880 우리 세대는 그렇게 자랐다고요 그런데 애들한테 뭘 가르쳐요? 495 00:25:49,760 --> 00:25:53,200 X세대나 그 윗세대가 아는 건 496 00:25:53,840 --> 00:25:59,520 요즘 젊은이들한테 전혀 중요하지 않잖아요 497 00:26:00,160 --> 00:26:04,200 후대에 물려 주려고 삶의 지혜를 습득하지만 498 00:26:04,800 --> 00:26:07,960 그게 모두 '로모틸이 아닐지 499 00:26:09,000 --> 00:26:10,360 어떻게 알죠? 500 00:26:11,600 --> 00:26:15,240 로모틸을 안다는 건 우리가 같은 세대란 뜻이에요 501 00:26:16,640 --> 00:26:20,520 로모틸은 X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가 쓰던 502 00:26:20,600 --> 00:26:21,480 지사제였어요 503 00:26:21,560 --> 00:26:23,440 몸이 안 좋거나 504 00:26:23,520 --> 00:26:28,160 설사할 때면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로모틸이었어요 505 00:26:28,240 --> 00:26:32,000 아니면 '코텍스'라는 패드를 매달 떠올리기도 했죠 506 00:26:32,080 --> 00:26:34,120 그 브랜드를 안 쓰더라도요 507 00:26:34,200 --> 00:26:36,960 라면이 뭐였게요? 508 00:26:37,040 --> 00:26:40,560 '마마 누들'이라고 불렀죠 상품명이 '염염'일 때도요 509 00:26:40,640 --> 00:26:44,560 로모틸도 그랬어요 지사제는 전부 로모틸이었죠 510 00:26:45,040 --> 00:26:46,840 하지만 로모틸은 511 00:26:46,920 --> 00:26:49,760 결국 금지됐어요 512 00:26:50,480 --> 00:26:51,840 그러니까 513 00:26:51,920 --> 00:26:53,120 그 약은 514 00:26:53,800 --> 00:26:55,360 뭐랄까 515 00:26:55,440 --> 00:26:58,360 장 운동을 감소해서 516 00:26:58,440 --> 00:26:59,440 배변 활동을 멈추면서 517 00:26:59,520 --> 00:27:01,680 박테리아가 장내에 남게 돼요 518 00:27:05,320 --> 00:27:08,480 그걸 배출해 주는 게 중요한데요 519 00:27:09,280 --> 00:27:12,360 전해질만 복용하면 되는데요 520 00:27:12,440 --> 00:27:13,800 그런데 로모틸을 먹었죠 521 00:27:13,880 --> 00:27:17,120 당시에 살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방에 로모틸이 널렸을 때요 522 00:27:17,200 --> 00:27:19,400 핌리파이가 파는 것처럼 잘 팔리는 거죠 523 00:27:20,200 --> 00:27:22,360 그러고는 그걸 젊은 세대에 전하는 거예요 524 00:27:23,080 --> 00:27:24,680 그런 거라니까요 525 00:27:24,760 --> 00:27:25,880 젊은 세대들이 얻는 건 526 00:27:25,960 --> 00:27:28,880 유효 기간이 지난 거겠죠 어차피 못 쓰고요 527 00:27:28,960 --> 00:27:31,840 그래서 전 젊은이들에게 아무 말도 안 하려는 거예요 528 00:27:31,920 --> 00:27:34,640 저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진 친구들이니까요 529 00:27:34,720 --> 00:27:38,440 정보와 지식 전부요 스승은 필요 없다고요 530 00:27:38,520 --> 00:27:41,440 그러니까 비밀을 알려 달라고 구걸하지 마세요 531 00:27:41,520 --> 00:27:46,440 인터넷에 다 나와요 전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532 00:27:47,000 --> 00:27:49,240 기성세대는 존경받을 수 있게 533 00:27:49,320 --> 00:27:52,720 올바르게만 행동하면 되는 거예요 534 00:28:04,200 --> 00:28:06,800 당신이 못하게 막으려는 것들을 535 00:28:08,560 --> 00:28:10,560 젊은이들은 성공적으로 잘 해내요 536 00:28:11,320 --> 00:28:12,640 '연예인 하지 마' 537 00:28:12,720 --> 00:28:14,200 리사 좀 봐 538 00:28:15,200 --> 00:28:16,680 뱀뱀을 보라고요 539 00:28:16,760 --> 00:28:18,520 그런 일로 성공할 수 있다고요 540 00:28:20,360 --> 00:28:22,520 '화장하지 마, 너무 어려' 541 00:28:22,600 --> 00:28:25,480 네스티를 보세요 542 00:28:26,080 --> 00:28:28,320 10대 트랜스 소녀요 543 00:28:29,600 --> 00:28:31,840 15살도 되기 전에 엄마한테 집을 사 줬어요 544 00:28:31,920 --> 00:28:35,560 클롱뜨이 빈민가 출신 에클레어 주팍도 545 00:28:35,640 --> 00:28:39,240 오팔 집 옆에 3천만 밧짜리 집을 샀죠 546 00:28:39,320 --> 00:28:42,760 봐요, 너무 잘하고 있잖아요 547 00:28:43,600 --> 00:28:44,760 전 미술은 안 된다고 들었죠 548 00:28:44,840 --> 00:28:48,000 '커서 뭐가 되려고 만화를 그려?' 549 00:28:48,080 --> 00:28:50,480 굶주린 예술가가 될 거랬죠 550 00:28:50,560 --> 00:28:53,240 크라이베이비 알아요? 551 00:28:53,320 --> 00:28:54,680 만화가요? 552 00:28:54,760 --> 00:28:57,720 전시회 개최 첫 이틀간 1억 밧 넘게 벌었어요 553 00:28:57,800 --> 00:28:59,280 1억 밧 넘게요 554 00:28:59,360 --> 00:29:01,640 기성 예술가들 특히 성공한 예술가조차 555 00:29:01,720 --> 00:29:04,040 평생 그렇게 많이 번 사람은 없죠 556 00:29:04,120 --> 00:29:07,400 그러니까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게 있다는 착각은 마세요 557 00:29:07,480 --> 00:29:08,840 침묵만 지키세요 558 00:29:08,920 --> 00:29:12,160 특히 의회에 계신 나이 드신 분들요 559 00:29:16,880 --> 00:29:18,800 부추기지 마세요, 그 얘긴 안 해요 560 00:29:19,800 --> 00:29:22,920 제가 곤란해질 때면 다들 내빼고 없잖아요 561 00:29:24,040 --> 00:29:26,800 더 얘기하면 스리수완한테 고소당해요 562 00:29:27,960 --> 00:29:29,840 그 사람은 시간이 너무 많다니까요 563 00:29:36,920 --> 00:29:39,360 손뼉 치지 마세요 소용없어요, 상관 안 한다고요 564 00:29:47,520 --> 00:29:52,600 젊은 세대들과 나누고 싶은 건 지식이 아니라 565 00:29:53,240 --> 00:29:54,880 제가 한 실수들이에요 566 00:29:55,440 --> 00:29:56,880 기성세대들은 567 00:29:58,120 --> 00:30:01,160 이미 많은 실수를 했다는 이점이 있죠 568 00:30:01,760 --> 00:30:03,920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니까요 569 00:30:04,000 --> 00:30:06,360 그러니까 그 실수를 감수하고 570 00:30:06,440 --> 00:30:09,200 그 실수로 배워서 또 다른 실수를 줄이는 거예요 571 00:30:09,280 --> 00:30:12,760 경험이 많다고 하는 사람은 다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죠 572 00:30:12,840 --> 00:30:13,760 진짜예요 573 00:30:14,240 --> 00:30:17,120 그러니까 제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574 00:30:17,200 --> 00:30:19,720 제가 저지른 실수들이에요 575 00:30:19,800 --> 00:30:22,160 제가 일을 망친 적이 있어요 576 00:30:22,240 --> 00:30:26,080 그 일로 죽을 뻔했고요 577 00:30:26,160 --> 00:30:28,440 제가 20대였을 때죠 578 00:30:28,520 --> 00:30:30,200 그때 전 마치 579 00:30:30,720 --> 00:30:32,840 전형적인 직업 학교 학생처럼 굴었어요 580 00:30:32,920 --> 00:30:33,840 '4 킹스'처럼요 581 00:30:34,440 --> 00:30:36,520 직업 학교에 다녔거든요 582 00:30:37,080 --> 00:30:39,320 전 사복을 입었는데 583 00:30:39,400 --> 00:30:42,960 선글라스도 끼고 별짓을 다 했죠 584 00:30:44,040 --> 00:30:45,880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585 00:30:46,400 --> 00:30:48,840 선배들 걸음걸이도 따라 했고요 586 00:30:48,920 --> 00:30:50,400 추운 것처럼 587 00:30:50,480 --> 00:30:53,640 어깨를 잔뜩 올린 채 무리 지어 몰려다녔죠 588 00:30:53,720 --> 00:30:55,880 아니면 엉덩이가 빠진 것처럼요 589 00:30:55,960 --> 00:30:56,880 우리는… 590 00:30:58,360 --> 00:31:00,080 글쎄요, 우린 마치 591 00:31:00,160 --> 00:31:02,600 신발에 돌이 든 것처럼 걸었죠 592 00:31:04,920 --> 00:31:07,560 그렇게 꼭 장애인처럼 돌아다니곤 했어요 593 00:31:07,640 --> 00:31:09,400 왜 그랬는지는 전혀 몰라요 594 00:31:10,280 --> 00:31:12,280 우리를 보는 사람이라면 595 00:31:12,880 --> 00:31:16,200 기꺼이 붙어 주겠다는 태도로 돌아다녔죠 596 00:31:16,280 --> 00:31:17,560 다 자초한 일이었으니까요 597 00:31:17,640 --> 00:31:19,600 아니, 진짜로요 598 00:31:19,680 --> 00:31:23,280 어떤 사람을 알고 싶으면 제대로 봐야 해요 599 00:31:23,360 --> 00:31:24,240 안 그래요? 600 00:31:24,320 --> 00:31:27,320 그냥 가슴만 쳐다보고 아무 말 안 하면 안 된다고요 601 00:31:27,400 --> 00:31:28,720 소용없어요 602 00:31:28,800 --> 00:31:30,480 무릎을 봐서도 안 되죠 603 00:31:30,560 --> 00:31:33,160 그런 걸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어요 604 00:31:33,240 --> 00:31:35,960 사복을 입고 단체로 돌아다니는 거요 605 00:31:36,040 --> 00:31:38,640 전 문제아였죠 친구들 영향을 받았어요 606 00:31:38,720 --> 00:31:41,720 고등학생을 만나면 두들겨 패고 괴롭혔어요 607 00:31:41,800 --> 00:31:43,840 걔들 교복 허리띠를 빼앗고요 608 00:31:43,920 --> 00:31:45,880 치수가 맞긴 했을까요? 609 00:31:45,960 --> 00:31:47,840 아니요, 치수가 다 달랐어요 610 00:31:48,560 --> 00:31:51,040 직업 학교 애들을 패고 교복을 빼앗곤 했죠 611 00:31:51,120 --> 00:31:52,400 입을 수 있었냐고요? 아니요 612 00:31:52,480 --> 00:31:54,360 버클이다 뭐다 해서 다 빼앗았어요 613 00:31:54,440 --> 00:31:58,560 다른 친구들처럼 한 거죠 우리 학교를 위한 거라면서요 614 00:31:58,640 --> 00:32:02,760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 학교 명예가 걸렸다고요 615 00:32:02,840 --> 00:32:04,360 그 후로 다신 안 갔는데요 616 00:32:05,240 --> 00:32:08,480 그 옷도 다신 안 입고요 진정한 유대감은 없었어요 617 00:32:08,560 --> 00:32:10,160 그냥 무리를 따라 한 거죠 618 00:32:10,240 --> 00:32:13,360 '4 킹스'를 보면 619 00:32:14,040 --> 00:32:17,240 '매드 독스 앤드 코'라는 책을 읽는 장면이 나와요 620 00:32:17,320 --> 00:32:18,760 너무 어려서 모른다면 이런 거예요 621 00:32:18,840 --> 00:32:22,160 모험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요 622 00:32:22,240 --> 00:32:23,400 친구들이 해변에 갔어요 623 00:32:23,480 --> 00:32:26,400 제일 친한 친구 응과 피라와 함께요 624 00:32:27,000 --> 00:32:30,720 그 둘은 생각이 있었고 전 그냥 따라갔죠, 윌라이도요 625 00:32:31,640 --> 00:32:34,280 그렇게 총 4명이 사멧섬에 갔어요 626 00:32:34,360 --> 00:32:36,920 30년 전 사멧섬요 627 00:32:37,760 --> 00:32:41,280 리조트 같은 건 없었고 우린 싸이깨우 해변에서 지냈죠 628 00:32:41,360 --> 00:32:42,960 천연 재료로 만든 629 00:32:43,040 --> 00:32:45,040 방갈로에서요 630 00:32:45,560 --> 00:32:48,360 코코넛 나무가 있었고요 631 00:32:48,440 --> 00:32:51,000 물품은 다 코코넛과 나무로 만들었어요 632 00:32:51,080 --> 00:32:52,520 전부 자연에서 온 거였죠 633 00:32:52,600 --> 00:32:54,440 바로 그 해변에서요 634 00:32:54,520 --> 00:32:57,520 거기서 이틀 밤을 보냈어요 첫날 밤은 괜찮았어요 635 00:32:57,600 --> 00:33:00,480 둘째 날 밤에 해변에 있는 바에서 술을 마셨죠 636 00:33:01,000 --> 00:33:04,160 레게 같은 걸 틀고 밤늦게까지 장사하는 곳이었어요 637 00:33:04,240 --> 00:33:05,720 우린 맥주를 마시고 있었죠 638 00:33:07,680 --> 00:33:10,640 우리 테이블이 있었고 우리 옆에 8명이 앉아 있었는데 639 00:33:10,720 --> 00:33:13,880 한 남자가 묻더군요 '이봐, 돔, 맥주 마실래?' 640 00:33:13,960 --> 00:33:16,520 됐다고 했더니 저더러 짱 후지다더군요 641 00:33:16,600 --> 00:33:18,960 그땐 '짱'이 멋진 단어였어요 642 00:33:19,040 --> 00:33:20,400 '너 짱 후져' 643 00:33:20,480 --> 00:33:21,720 '내가 짱 후지다고?' 644 00:33:21,800 --> 00:33:24,960 '난 짱 멋지고 고결한 애야' 645 00:33:25,040 --> 00:33:26,400 거기 있던 사람이 다 들었죠 646 00:33:27,560 --> 00:33:28,600 우리 옆 테이블 8명이 647 00:33:30,040 --> 00:33:31,240 모두 일어나더니 그러더군요 648 00:33:32,760 --> 00:33:35,120 '고결하고 짱 멋진 애' 649 00:33:37,040 --> 00:33:38,800 절 조롱하고 있었어요 650 00:33:39,800 --> 00:33:41,560 모욕하고 있었죠 651 00:33:42,120 --> 00:33:44,880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652 00:33:45,720 --> 00:33:46,560 전 바로 일어나 653 00:33:48,440 --> 00:33:51,840 제 친구가 마시던 술병을 빼앗아 654 00:33:51,920 --> 00:33:54,080 옆에 있던 바위에 내리쳤어요 655 00:33:54,160 --> 00:33:56,640 해변에 바위가 많았는데 거기에 내리친 거죠 656 00:33:56,720 --> 00:33:58,720 상어 이빨처럼 날카롭게 하려고요 657 00:33:58,800 --> 00:34:01,760 그런데 왜 싸우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658 00:34:01,840 --> 00:34:02,960 대체 왜요? 659 00:34:03,040 --> 00:34:06,240 친구들한테 으스대고 싶었던 건 확실했어요 660 00:34:06,760 --> 00:34:09,040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병을 내리치다니요 661 00:34:11,120 --> 00:34:13,240 어쨌든 나쁜 남자인 척하려면 662 00:34:13,800 --> 00:34:15,760 병을 내리쳐서 663 00:34:15,840 --> 00:34:17,200 날카롭게 하는 것부터 664 00:34:17,920 --> 00:34:19,120 연습해야 해요 665 00:34:19,960 --> 00:34:23,520 전 그때 처음이었거든요 666 00:34:24,240 --> 00:34:25,880 자신 있게 내리쳤는데 667 00:34:27,040 --> 00:34:29,080 목만 남았더군요 668 00:34:29,720 --> 00:34:31,040 살짝 뾰족해졌고요 669 00:34:31,760 --> 00:34:33,440 상어 이빨이 아니라 670 00:34:33,520 --> 00:34:34,640 참치 이빨에 가까웠죠 671 00:34:34,720 --> 00:34:37,280 그거로는 아무도 찌를 수가 없었죠 그냥 긁는 정도였어요 672 00:34:38,360 --> 00:34:40,240 병을 내리치자마자 망한 거죠 673 00:34:41,560 --> 00:34:43,520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다 일어나더군요 674 00:34:43,600 --> 00:34:47,120 분위기가 살벌했죠 다들 씩씩거리고 있었고요 675 00:34:47,200 --> 00:34:49,960 전 무서워 죽겠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잖아요 676 00:34:50,560 --> 00:34:52,800 친구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었죠 677 00:34:52,880 --> 00:34:54,080 어쨌든 결국 678 00:34:54,160 --> 00:34:55,600 친구들도 일어났죠 679 00:34:56,960 --> 00:35:00,280 그런데 그때 술집 주인이 와서 싸움은 안 된다며 관두라고 했어요 680 00:35:00,360 --> 00:35:02,320 그만 가서 자라고요 681 00:35:02,400 --> 00:35:04,520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일어나서 나가고 682 00:35:04,600 --> 00:35:05,680 우리도 683 00:35:06,600 --> 00:35:08,840 분위기를 잡쳐서 계산하고 나왔어요 684 00:35:08,920 --> 00:35:11,000 그리고 제가 그랬죠 '화장실부터 다녀올게' 685 00:35:11,080 --> 00:35:12,200 그런데 아니었어요 686 00:35:13,400 --> 00:35:17,200 깜깜한 밤에 나무 사이로 아까 그 무리가 걷고 있더군요 687 00:35:18,520 --> 00:35:20,920 전 화장실이 아니라 그 사람들 뒤를 따랐죠 688 00:35:21,440 --> 00:35:22,960 어디로 가는지 몰라 689 00:35:24,400 --> 00:35:25,720 겁에 질린 채요 690 00:35:27,040 --> 00:35:28,440 알 수가 없었거든요 691 00:35:28,520 --> 00:35:30,480 전 나무 주위를 이렇게 걸어서 692 00:35:30,560 --> 00:35:32,800 바에서 20m 떨어진 화장실을 693 00:35:32,880 --> 00:35:34,720 지나쳤어요 694 00:35:34,800 --> 00:35:36,200 젠장 695 00:35:36,280 --> 00:35:38,280 동네 주민을 다 데려왔더군요 696 00:35:39,000 --> 00:35:42,120 그 8명은 일부였던 거예요 697 00:35:42,200 --> 00:35:45,200 모닥불도 피우고 음악을 틀고 있었어요 698 00:35:45,280 --> 00:35:49,120 봄방학 여행 같았죠 699 00:35:49,200 --> 00:35:51,360 동창회나 송별 여행 같은 거요 700 00:35:51,440 --> 00:35:53,720 그 사람들 우리처럼 놀고 있었죠 단지 수가 더 많았어요 701 00:35:53,800 --> 00:35:57,240 그 8명은 자기 무리로 돌아갔어요 702 00:35:57,320 --> 00:36:00,080 자기 친구들에게 말할 게 분명했죠 703 00:36:00,160 --> 00:36:03,440 그래서 친구들에게 피곤하다며 돌아가자고 했어요 704 00:36:03,520 --> 00:36:05,560 친구들은 제가 뭘 봤는지 몰랐어요 705 00:36:06,520 --> 00:36:10,160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내일 일찍 거기를 뜨자고 했죠 706 00:36:10,240 --> 00:36:13,440 언제 배 탈 거냐고 하길래 7시 첫 배를 타자고 했어요 707 00:36:14,200 --> 00:36:15,520 '여기자' 708 00:36:15,600 --> 00:36:20,520 '아니, 그만 가 엄마 나 보고 싶으실 거야' 709 00:36:20,600 --> 00:36:22,920 전 일찍 떠날 이유를 찾고 있었죠 710 00:36:23,000 --> 00:36:25,240 우리가 위험하다는 걸 친구들은 여전히 몰랐어요 711 00:36:25,320 --> 00:36:26,760 그날 아침 우리 일찍 일어났어요 712 00:36:27,720 --> 00:36:29,240 전 짐을 싸고 713 00:36:29,320 --> 00:36:30,880 친구들은 조개껍질을 모으러 나갔죠 714 00:36:32,320 --> 00:36:34,160 당시 애들은 유리병에 넣으려고 715 00:36:34,840 --> 00:36:36,560 조개껍질을 모았거든요 716 00:36:36,640 --> 00:36:39,680 거기에 모래와 메시지를 넣어 기념품으로 간직하는 거예요 717 00:36:39,760 --> 00:36:42,120 친구들은 나갔고 전 어째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718 00:36:42,200 --> 00:36:43,160 신발 한 짝이 719 00:36:43,640 --> 00:36:48,120 해안으로 떠밀려 와서 모래 속에 묻혀 있길래 720 00:36:48,200 --> 00:36:50,040 끄집어내 모래를 털고 721 00:36:50,120 --> 00:36:53,600 친구들과 배를 기다리며 신발에 그림을 그렸어요 722 00:36:54,120 --> 00:36:55,440 그림 그리다가 보니 723 00:37:00,120 --> 00:37:03,320 해변 중간쯤 724 00:37:04,240 --> 00:37:05,560 약 80m 전방에 725 00:37:06,240 --> 00:37:07,200 한 무리가 726 00:37:07,960 --> 00:37:11,560 다가오고 있더군요 50m 정도 떨어졌을 때 보니 727 00:37:11,640 --> 00:37:13,680 영화 '아마겟돈' 같았어요 728 00:37:15,720 --> 00:37:19,480 해변 전체를 그 40여 명이 뒤덮고 있었죠 729 00:37:19,560 --> 00:37:21,960 다들 뭔가를 들고 있었고요 730 00:37:22,040 --> 00:37:23,240 거리가 좁혀지면서 731 00:37:23,320 --> 00:37:26,000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게 들렸죠 732 00:37:26,080 --> 00:37:27,440 '그 자식 찾기만 해 봐라' 733 00:37:29,440 --> 00:37:32,760 간간이 들렸지만 거리가 20m로 가까워지면서 734 00:37:32,840 --> 00:37:34,720 점점 더 분명해졌죠 735 00:37:35,720 --> 00:37:39,120 어젯밤에 저랑 실랑이가 생겼던 그 사람들이 분명했어요 736 00:37:39,200 --> 00:37:40,960 그자들이 왔다고요, 젠장 737 00:37:41,040 --> 00:37:42,600 15m로 가까워졌을 때 제가 그랬죠 738 00:37:42,680 --> 00:37:45,440 '피라, 응, 윌라이, 봐!' 739 00:37:47,240 --> 00:37:49,560 '어젯밤 그 사람들이야' 740 00:37:50,600 --> 00:37:52,920 '돔, 여기 있어, 걱정하지 마' 741 00:37:53,440 --> 00:37:56,720 '윌라이, 피라, 이리 와' 742 00:37:56,800 --> 00:37:58,720 '가서 막대기 가져와' 743 00:37:58,800 --> 00:38:02,600 걔들이 돌무더기에서 막대기를 찾으러 갔어요 744 00:38:02,680 --> 00:38:04,640 '막대기 찾아올 테니까 여기 있어' 745 00:38:04,720 --> 00:38:07,080 하지만 전 친구들을 보지 않고 746 00:38:07,160 --> 00:38:10,720 점점 더 다가오는 그 사람들을 보고 있었죠, 이제 10m 앞이었어요 747 00:38:10,800 --> 00:38:13,400 5m도 채 안 남았는데 748 00:38:13,480 --> 00:38:16,840 40여 명이 절 이렇게 둘러싸고 있었죠 749 00:38:16,920 --> 00:38:20,680 다들 손에 뭔가를 쥐고 절 포위했다고요 750 00:38:22,360 --> 00:38:25,160 '4 킹스' 같았죠, 상상이 돼요? 751 00:38:25,240 --> 00:38:27,880 어깨를 잔뜩 올린 채 어슬렁거리는 짐승들요 752 00:38:27,960 --> 00:38:29,880 그 주동자가 있었어요 753 00:38:29,960 --> 00:38:31,560 재즈 추안추엔랑 비슷하더군요 754 00:38:32,720 --> 00:38:33,760 놈이 걸어왔어요 755 00:38:34,440 --> 00:38:35,480 '제길' 756 00:38:35,560 --> 00:38:37,120 '이 망할 자식' 757 00:38:37,680 --> 00:38:39,160 '개자식!'' 758 00:38:40,720 --> 00:38:42,280 '이 새끼 누구야?' 759 00:38:44,760 --> 00:38:46,120 제가 뭘 어쩌겠어요? 760 00:38:46,200 --> 00:38:47,520 그냥 얼어버렸죠 761 00:38:47,600 --> 00:38:49,640 붙어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762 00:38:49,720 --> 00:38:51,600 1 대 40, 전 아무것도 없었다고요 763 00:38:51,680 --> 00:38:54,760 해변에서 발견한 신발 한 짝뿐이었죠 764 00:38:56,200 --> 00:38:58,680 부채질이라도 해 줘야 했을까요? 765 00:38:59,440 --> 00:39:02,280 세상에, 제 주위를 맴돌더군요 766 00:39:02,360 --> 00:39:04,880 '야, 이 개자식아' 767 00:39:05,440 --> 00:39:08,680 다른 사람들은 제가 똥인 양 막대기로 절 찌르고 768 00:39:08,760 --> 00:39:09,680 또 찔렀죠 769 00:39:10,200 --> 00:39:12,960 '네가 섹시한 줄 알아?' 770 00:39:13,040 --> 00:39:14,720 '어쩔 거야?' 771 00:39:14,800 --> 00:39:17,280 절 칠 것처럼 맴돌았지만 아직 치진 않더군요 772 00:39:17,360 --> 00:39:18,680 아직은요 773 00:39:18,760 --> 00:39:22,080 제게 욕을 해댔어요 774 00:39:22,640 --> 00:39:24,720 마치 동아리 입회식 같았죠 775 00:39:25,440 --> 00:39:26,880 욕을 퍼붓고 776 00:39:26,960 --> 00:39:29,680 거시기를 들이밀었죠 777 00:39:30,600 --> 00:39:32,560 여기선 그렇게 말해요 778 00:39:32,640 --> 00:39:35,160 그날 거시기를 4개나 봤죠 779 00:39:36,200 --> 00:39:38,200 평생 볼 걸 다 본 셈이에요 780 00:39:38,800 --> 00:39:43,720 아시아와 북극권에서 저만큼 많이 본 사람도 없을걸요? 781 00:39:44,320 --> 00:39:45,880 빠져 죽을 정도로 많아요 782 00:39:45,960 --> 00:39:48,160 '개자식' 783 00:39:48,840 --> 00:39:50,240 '나쁜 년, 쓰레기' 784 00:39:51,960 --> 00:39:54,280 전부 다요 785 00:39:54,840 --> 00:39:57,880 그 사람들은 여전히 절 위협하고 있었고 786 00:39:57,960 --> 00:39:59,840 전 너무 무서워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787 00:40:01,120 --> 00:40:03,200 그래서 오줌을 쌌죠 788 00:40:05,320 --> 00:40:06,680 너무 겁을 먹어서 789 00:40:06,760 --> 00:40:09,160 바지에 오줌을 쌌다고요 790 00:40:09,240 --> 00:40:12,360 파도 때문에 못 볼 거로 생각했죠 791 00:40:12,440 --> 00:40:14,240 자연스럽게 행동했어요 792 00:40:16,240 --> 00:40:17,320 하지만 대장이 보고 말았죠 793 00:40:17,400 --> 00:40:19,200 아주 험상궂게 생긴 인간이었어요 794 00:40:19,280 --> 00:40:21,920 '제기랄, 그만해 저 자식 오줌 쌌어!' 795 00:40:22,800 --> 00:40:24,880 '방콕에서 내 눈에 띄면' 796 00:40:24,960 --> 00:40:27,520 '죽을 줄 알아' 797 00:40:28,040 --> 00:40:29,160 '날 보는 거야?' 798 00:40:29,240 --> 00:40:30,960 보면 안 됐나 봐요 799 00:40:31,040 --> 00:40:32,160 그런데 어쩔 수가 없었죠 800 00:40:32,680 --> 00:40:34,160 제가 뭘 어쩔 수 있었겠어요? 801 00:40:34,240 --> 00:40:36,600 욕을 좀 더 퍼붓고 802 00:40:36,680 --> 00:40:40,000 들고 있던 물건들, 막대기와 병을 막 던지더니 가 버리더군요 803 00:40:41,720 --> 00:40:43,280 그들이 떠나자 804 00:40:43,360 --> 00:40:48,280 전 강간당한 사람처럼 그대로 모래에 무너져 내렸죠 805 00:40:48,360 --> 00:40:52,560 제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806 00:40:53,440 --> 00:40:57,280 대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807 00:40:57,360 --> 00:41:00,600 그런 일을 겪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808 00:41:00,680 --> 00:41:04,000 해변에서 그렇게 쓰러져서 다른 건 다 잊어버렸어요 809 00:41:04,080 --> 00:41:05,600 친구들도 잊고 810 00:41:05,680 --> 00:41:09,080 가방을 챙겼어요 배는 해변 한가운데에 있었죠 811 00:41:09,920 --> 00:41:11,440 바로 배로 가서 812 00:41:11,520 --> 00:41:14,120 제일 먼저 승선했어요 813 00:41:14,200 --> 00:41:17,400 그리고 출발을 기다렸죠 언제인지는 상관없었어요 814 00:41:17,920 --> 00:41:21,440 반피 부두에 있는 이 배를 아는 분이 계신지는 몰라도 815 00:41:22,760 --> 00:41:24,960 뒤쪽이 아주 더워요 816 00:41:26,040 --> 00:41:27,840 배기가스도 많고요 817 00:41:27,920 --> 00:41:30,360 전 뒤가 아니라 가운데 앉았죠 818 00:41:31,080 --> 00:41:32,600 해를 피하려고요 819 00:41:34,480 --> 00:41:36,920 이 끔찍한 이야기에도 아직 희망은 있어요 820 00:41:37,000 --> 00:41:41,600 출항할 시간이 됐죠 선원들이 승선 중이었어요 821 00:41:43,280 --> 00:41:44,520 그 40여 명도 822 00:41:45,680 --> 00:41:46,640 배에 올랐죠 823 00:41:50,480 --> 00:41:51,360 망할 824 00:41:52,400 --> 00:41:53,840 정말 최악이죠? 825 00:41:54,800 --> 00:41:56,160 그 자식들이 배에 올라 826 00:41:56,240 --> 00:41:59,120 똥개 쫓듯이 저를 쫓았어요 827 00:41:59,200 --> 00:42:03,760 '또 너야? 배 뒤로 가 '빨리 안 가면 얼굴을 밟을 거야!' 828 00:42:03,840 --> 00:42:05,720 그렇게 저를 배기구 옆으로 쫓았죠 829 00:42:07,400 --> 00:42:09,400 거의 1시간 동안 830 00:42:09,480 --> 00:42:12,760 땡볕 아래 앉아 있어야 했죠 당시에는 쾌속선이 없었거든요 831 00:42:14,080 --> 00:42:16,240 그러고는 다시 음악을 틀더군요 832 00:42:16,320 --> 00:42:17,880 노래하며 춤도 췄고요 833 00:42:17,960 --> 00:42:21,480 시간이 나면 거시기도 좀 더 들이밀었죠 834 00:42:21,560 --> 00:42:25,600 너무 많이 봐서 평생 더는 안 봐도 될 정도였어요 835 00:42:25,680 --> 00:42:29,080 반피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836 00:42:30,000 --> 00:42:30,920 전 바로 하선했죠 837 00:42:31,000 --> 00:42:33,800 부두를 따라가며 뛰어내렸어요 838 00:42:33,880 --> 00:42:36,080 클레앙, 라용, 방콕행 버스를 839 00:42:36,160 --> 00:42:38,000 꼭 타야 했거든요 840 00:42:38,080 --> 00:42:39,240 빨간색이었죠 841 00:42:39,320 --> 00:42:41,000 서둘러 탔어요 842 00:42:42,400 --> 00:42:45,240 지옥 같은 경험이 끝난 거예요 843 00:42:45,320 --> 00:42:47,760 마침내요! 젠장! 844 00:42:49,800 --> 00:42:51,000 모든 불행에는 845 00:42:52,240 --> 00:42:53,520 희망이 있기 마련이에요 846 00:42:54,280 --> 00:42:55,280 그놈들도 버스에 탔더군요 847 00:42:56,760 --> 00:42:57,920 버스 안에 가득했어요 848 00:42:58,640 --> 00:42:59,880 꽉 찼더라고요 849 00:42:59,960 --> 00:43:02,280 그러고는 또 날 쫓았죠 850 00:43:02,360 --> 00:43:05,320 버스 한 대를 40명이 가득 채웠어요 851 00:43:05,400 --> 00:43:06,680 아까처럼 852 00:43:06,760 --> 00:43:09,160 절 욕하고 조롱했어요 853 00:43:09,920 --> 00:43:13,040 방콕에 도착할 때까지요 제가 겨우 버스에서 내릴 때도 854 00:43:13,120 --> 00:43:16,200 욕을 더 퍼붓더군요 855 00:43:17,760 --> 00:43:20,600 그렇게 버스에서 내리면서 856 00:43:21,440 --> 00:43:24,560 날라리 짓을 관뒀죠 857 00:43:25,360 --> 00:43:27,560 발과 어깨를 똑바로 하고 858 00:43:27,640 --> 00:43:30,440 평범하게 걷기 시작했어요 859 00:43:30,520 --> 00:43:32,720 그렇게 끝나고 전 일상으로 돌아왔죠 860 00:43:32,800 --> 00:43:34,720 이젠 절대 그런 말다툼은 안 해요 861 00:43:34,800 --> 00:43:37,560 누굴 칠 생각도 안 하고요 다 끝났죠 862 00:43:38,040 --> 00:43:39,320 끝났다고요 863 00:43:40,160 --> 00:43:44,120 버스에서 내릴 때도 제게 소리를 지르며 864 00:43:44,200 --> 00:43:45,640 거시기를 들이밀고 있었죠 865 00:43:45,720 --> 00:43:48,720 이젠 다 잊었어요 그 후 전 평범한 삶이 됐고요 866 00:43:50,960 --> 00:43:52,560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867 00:43:55,160 --> 00:43:56,440 교훈으로 삼았으면 해서죠 868 00:43:56,520 --> 00:43:57,440 아무래도 869 00:43:57,520 --> 00:43:59,000 전 말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 870 00:43:59,080 --> 00:44:00,520 왜냐고요? 글쎄요 871 00:44:00,600 --> 00:44:02,280 만약 지금 872 00:44:02,360 --> 00:44:04,480 그 사람들을 본다면요 873 00:44:05,280 --> 00:44:06,320 그 40여 명요 874 00:44:06,400 --> 00:44:08,840 이렇게 말해 줄 거예요 875 00:44:09,400 --> 00:44:12,000 '정말 고마워요' 876 00:44:12,080 --> 00:44:15,400 '그때 살려줘서요' 아니, 솔직해지자고요 877 00:44:16,480 --> 00:44:19,320 덕분에 제가 여기 있잖아요 살려줘서 정말 감사하죠 878 00:44:19,400 --> 00:44:24,800 전 이유도 모르고 입을 나불거려요 이유도 모르고 병을 깼고요 879 00:44:24,880 --> 00:44:25,800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죠 880 00:44:25,880 --> 00:44:27,280 그저 분위기에 휩쓸린 거예요 881 00:44:27,360 --> 00:44:29,840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882 00:44:29,920 --> 00:44:32,480 명예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883 00:44:32,560 --> 00:44:34,360 머리에 똥만 가득했죠 884 00:44:34,440 --> 00:44:36,880 제가 상처를 줬던 분들께 885 00:44:36,960 --> 00:44:38,760 사과 말씀 전합니다 886 00:44:38,840 --> 00:44:39,960 꼭 사과하고 싶었어요 887 00:44:40,040 --> 00:44:44,520 이제 더는 안 그래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888 00:44:44,600 --> 00:44:46,160 그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고요 889 00:44:47,080 --> 00:44:48,160 그날 같이 있었던 890 00:44:48,240 --> 00:44:50,520 3명의 제 친구는 891 00:44:51,640 --> 00:44:52,880 그 후로 못 봤어요 892 00:44:52,960 --> 00:44:55,000 못 봤죠 893 00:44:55,080 --> 00:44:56,440 그렇지만… 894 00:44:56,520 --> 00:44:57,520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895 00:44:57,600 --> 00:44:59,360 걔들은 어떻게 집에 돌아갔는지 모르겠어요 896 00:44:59,440 --> 00:45:00,600 그 후로 말을 안 했거든요 897 00:45:00,680 --> 00:45:03,520 30년이 넘었어요 걔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898 00:45:04,120 --> 00:45:06,160 이럴 거예요 899 00:45:07,680 --> 00:45:08,520 그게… 900 00:45:11,040 --> 00:45:11,880 딱 하나만 901 00:45:12,760 --> 00:45:14,240 말하고 싶어요 902 00:45:16,560 --> 00:45:19,120 윌라이, 피라, 응 903 00:45:19,720 --> 00:45:20,880 너희 셋 모두 904 00:45:21,880 --> 00:45:23,800 막대기는 찾은 거야? 905 00:45:32,480 --> 00:45:34,480 대체 어떤 막대기를 찾고 있지? 906 00:45:34,560 --> 00:45:35,960 로즈우드? 907 00:45:37,160 --> 00:45:39,520 혹시 벌목 허가라도 기다리고 있었어? 908 00:45:40,200 --> 00:45:42,240 엿 먹어, 이 쓰레기들아! 909 00:45:45,920 --> 00:45:47,600 어디서 보든 상관없어요 910 00:45:47,680 --> 00:45:51,640 파라곤이나 짜뚜짝 공원일 수도 있겠죠 911 00:45:52,800 --> 00:45:54,320 전 기억해요 912 00:45:54,400 --> 00:45:56,080 '망할 막대기는 찾은 거야?' 913 00:45:57,160 --> 00:46:00,320 절대 화는 돋우지 않고요 오랫동안 담아 두고 있었죠 914 00:46:06,240 --> 00:46:07,120 아파요? 915 00:46:09,240 --> 00:46:13,000 전 웃을 때 볼을 주무르는 여자가 정말 귀여워요 916 00:46:15,880 --> 00:46:18,000 '호랑이'라고 쓸까요? 917 00:46:28,320 --> 00:46:31,720 X세대는 저처럼 은퇴할 나이가 됐어요 918 00:46:31,800 --> 00:46:33,560 이 나이가 되면 919 00:46:33,640 --> 00:46:35,400 이런 기분이 들죠 920 00:46:35,480 --> 00:46:37,920 그리고 이건 이 세대라면 921 00:46:38,720 --> 00:46:39,840 누구나 겪는 일이에요 922 00:46:40,520 --> 00:46:42,560 자연을 갈망하게 돼요 923 00:46:43,240 --> 00:46:45,600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924 00:46:45,680 --> 00:46:47,840 자연에서 눈을 뜨고 925 00:46:47,920 --> 00:46:51,240 채소도 직접 기르고 닭과 돼지도 직접 길러요 926 00:46:51,320 --> 00:46:52,560 이것저것 다요 927 00:46:52,640 --> 00:46:56,800 남 라피팟이 돼지와 물소를 키우며 928 00:46:56,880 --> 00:46:59,520 자연과 함께하는 걸 보면 똑같이 그러고 싶잖아요 929 00:47:00,440 --> 00:47:01,280 저도 그래요 930 00:47:02,920 --> 00:47:04,720 정말 그러고 싶다고요 931 00:47:04,800 --> 00:47:06,280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요 932 00:47:06,360 --> 00:47:11,520 치앙마이에 잠깐 있었어요 요즘은 특히 933 00:47:11,600 --> 00:47:15,040 관광객으로 넘쳐나죠 어쨌든 님만에 집을 샀어요 934 00:47:15,960 --> 00:47:18,520 집에서 차를 꺼내지도 못해요 935 00:47:19,520 --> 00:47:21,200 자연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죠 936 00:47:21,280 --> 00:47:22,520 아니었다고요 937 00:47:22,600 --> 00:47:25,680 그래서 자연이 더 있는 곳을 찾아서 갔어요 938 00:47:25,760 --> 00:47:29,600 당시 저는 깐차나부리로 휴가를 갔죠 939 00:47:29,680 --> 00:47:30,760 사이욕 노이요 940 00:47:31,360 --> 00:47:32,440 사이욕 노이에선 941 00:47:33,840 --> 00:47:35,200 뗏목에서 잤어요 942 00:47:35,720 --> 00:47:38,120 첫날은 정말 행복했어요 943 00:47:38,200 --> 00:47:41,040 눈을 떴는데 물안개가 꼈더군요 944 00:47:41,800 --> 00:47:44,720 밤이면 뗏목 아래에서 흐르는 물소리가… 945 00:47:45,600 --> 00:47:47,960 그런 게 인생이죠 946 00:47:48,040 --> 00:47:49,560 진정한 숲의 푸르름이고요 947 00:47:49,640 --> 00:47:52,480 장마철에 가면 948 00:47:52,560 --> 00:47:56,960 지붕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빗소리도 들리죠 949 00:47:57,040 --> 00:48:01,560 제 또래는 그런 걸 원해요 그런 곳에 있고 싶다고요 950 00:48:01,640 --> 00:48:04,920 거기 3일 있었는데 확신이 없어서 다시 일하러 갔죠 951 00:48:05,000 --> 00:48:10,000 그리고 다시 가서 3일을 보냈고 사이욕 노이로 옮기기로 했어요 952 00:48:10,080 --> 00:48:15,240 많은 정보가 필요 없었어요 필요한 건 물과 뗏목뿐이었죠 953 00:48:15,320 --> 00:48:17,840 먼저 뗏목을 만들어야 했어요 954 00:48:18,520 --> 00:48:20,720 방법은 몰랐지만요 955 00:48:20,800 --> 00:48:23,960 그냥 덤벼들었는데 정말 아는 게 없었죠 956 00:48:24,040 --> 00:48:26,120 매물로 나온 땅은 어디 있었죠? 957 00:48:26,200 --> 00:48:28,560 매물을 찾아 얼마나 돌아다녔다고요 958 00:48:29,240 --> 00:48:34,160 그거 알아요? 오토바이 탄 동네 주민을 만났는데 959 00:48:34,240 --> 00:48:35,240 이름은 깩이었죠 960 00:48:36,480 --> 00:48:37,960 제 옆을 지나가다가 961 00:48:38,040 --> 00:48:40,800 절 알아보고 놀라더군요 962 00:48:44,000 --> 00:48:45,840 '노즈예요?' 963 00:48:47,520 --> 00:48:49,240 제가 숲을 걷고 있으니까 964 00:48:49,320 --> 00:48:51,680 이상하다고 생각했나 보죠 965 00:48:51,760 --> 00:48:54,600 길을 걷던 저는 제가 맞다고 했고요 966 00:48:54,680 --> 00:48:55,960 '뭐 하세요?' 967 00:48:56,040 --> 00:48:59,160 '땅 매물을 찾고 있어요' 968 00:48:59,240 --> 00:49:01,240 '그런 식으로 뭘 찾을 건데요?' 969 00:49:01,320 --> 00:49:05,920 '촌장님을 찾아가서 여쭤봐야죠' 970 00:49:06,000 --> 00:49:07,960 '그래도 내가 아는 땅이 있어요 용도가 뭐죠?' 971 00:49:08,040 --> 00:49:09,520 전 뗏목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972 00:49:09,600 --> 00:49:14,080 먼저 뗏목을 만들어서 그걸 남의 땅에 정박할 거라고요 973 00:49:14,800 --> 00:49:16,600 '누가 그렇게 둔대요?' 974 00:49:18,360 --> 00:49:20,680 '나무에 묶었다가 비라도 오면' 975 00:49:20,760 --> 00:49:23,240 '다른 주로 떠내려갈 텐데 어쩌려고 그래요?' 976 00:49:23,320 --> 00:49:27,320 '땅부터 구해야 해요 땅이 중요하다고요' 977 00:49:27,400 --> 00:49:30,280 '그러면 내 리조트 근처 땅을 구하고 싶어요' 978 00:49:30,360 --> 00:49:33,680 '여기는 땅값이 정말 비싸요 길가잖아요' 979 00:49:33,760 --> 00:49:38,000 '싼 땅을 원하시면 반대편으로 가세요' 980 00:49:38,800 --> 00:49:42,480 그런데 거기를 가라면 차로 다리를 건너야 했어요 981 00:49:42,560 --> 00:49:44,280 거의 10km 거리였어요 982 00:49:44,360 --> 00:49:46,280 하지만 제 의지는 확고했어요 983 00:49:46,360 --> 00:49:48,680 전 아무것도 몰랐고 순수한 바람뿐이었죠 984 00:49:49,760 --> 00:49:52,480 그렇게 땅을 샀지만 고작 1,600제곱미터 정도였죠 985 00:49:52,560 --> 00:49:54,640 뗏목을 묶을 정도의 땅요 986 00:49:54,720 --> 00:49:58,240 깩이 뗏목 제작자를 불러줬어요 987 00:49:58,320 --> 00:50:00,040 전 뗏목이 완성될 때까지 988 00:50:00,120 --> 00:50:01,960 깐짜나부리에 자주 갔죠 989 00:50:02,960 --> 00:50:07,080 이젠 진정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됐어요 990 00:50:07,160 --> 00:50:10,000 제 땅엔 이웃도 없죠 991 00:50:10,080 --> 00:50:11,800 입구가 두 군데 있는데 992 00:50:11,880 --> 00:50:15,280 하나는 왕끄라채 사원을 통하는 길이에요 993 00:50:15,360 --> 00:50:18,600 사원으로 들어가서 화장터와 탑 994 00:50:18,680 --> 00:50:22,360 그리고 여러 가지를 1km 정도 지나야 나와요 995 00:50:22,440 --> 00:50:24,680 다른 하나 카오팡 차론폴 사원을 지나서 996 00:50:24,760 --> 00:50:29,440 문과 화장터도 지나 개 30마리와 시신을 화장하는 997 00:50:30,360 --> 00:50:33,520 수도승의 집까지 지나 1km 정도 가면 998 00:50:33,600 --> 00:50:35,800 제 땅이 그 둘 사이에 있죠 다른 길은 없어요 999 00:50:35,880 --> 00:50:39,040 강을 타고 가는 길 외엔 없죠 1000 00:50:39,120 --> 00:50:39,960 전혀 없다고요 1001 00:50:40,040 --> 00:50:43,760 전 자연을 사랑해요 자연에선 혼자 있고 싶었어요 1002 00:50:43,840 --> 00:50:46,760 멋진 삶일 거로 생각했죠 1003 00:50:46,840 --> 00:50:49,680 혼자 있는 거요 책을 읽고 글도 쓰고요 1004 00:50:49,760 --> 00:50:51,760 그냥 자연 속에서 지내는 거죠 1005 00:50:51,840 --> 00:50:53,840 먹을거리도 직접 재배하고요 1006 00:50:53,920 --> 00:50:56,080 첫날 밤에 비가 왔어요 1007 00:50:56,840 --> 00:50:59,320 별거 아니었죠 분위기가 아주 좋았죠 1008 00:50:59,400 --> 00:51:03,640 비가 왔어요, 제가 만든 뗏목에는 베란다가 있었거든요 1009 00:51:03,720 --> 00:51:05,920 여기에서 거기 정도 됐죠 1010 00:51:06,640 --> 00:51:09,080 베란다랑 제 방만 있었어요 1011 00:51:09,160 --> 00:51:11,240 뗏목 크기가 가로세로 10m 정도였어요 1012 00:51:11,320 --> 00:51:13,840 베란다가 이렇게 있고 제 침실은 여기 있었죠 1013 00:51:14,880 --> 00:51:16,800 아직 커튼은 못 만들었고요 1014 00:51:16,880 --> 00:51:20,240 갈색 필름이 붙은 창문이 다였죠 1015 00:51:21,160 --> 00:51:22,520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어요 1016 00:51:22,600 --> 00:51:25,600 전 잘 때 빛이 없어야 하거든요 1017 00:51:26,520 --> 00:51:27,800 그런데 또 너무 어두우면 1018 00:51:28,920 --> 00:51:30,200 불안해져요 1019 00:51:30,760 --> 00:51:34,520 해가 지면 이웃이 없으니까 1020 00:51:35,080 --> 00:51:37,040 칠흑같이 어둡거든요 1021 00:51:38,000 --> 00:51:40,120 가장 가까운 빛도 한참 멀리 있었고요 1022 00:51:41,640 --> 00:51:44,320 미얀마인들이 와서 제 목을 베어도 1023 00:51:44,400 --> 00:51:46,080 아무도 모를 판이었고 1024 00:51:46,160 --> 00:51:49,360 비단뱀한테 잡아먹혀도 아무도 모를 판이었어요 1025 00:51:49,440 --> 00:51:50,440 너무 어두웠어요 1026 00:51:52,320 --> 00:51:54,320 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니까 참아야 했죠 1027 00:51:56,760 --> 00:52:00,760 베란다 불만 빼고 불을 다 껐어요 1028 00:52:01,760 --> 00:52:02,720 그리고 생각했어요 1029 00:52:03,880 --> 00:52:04,800 '노즈' 1030 00:52:05,440 --> 00:52:07,400 '둘러보지 마' 1031 00:52:09,640 --> 00:52:11,440 '꼭 그래야 할 때만 보는 거야' 1032 00:52:12,760 --> 00:52:16,560 새벽 2시가 되면 소변을 보러 일어나야 했죠 1033 00:52:16,640 --> 00:52:19,480 '그러니 뭘 찾으려고 하지 마 분명히 찾게 될 테니까' 1034 00:52:19,560 --> 00:52:21,360 '그냥 발만 봐' 1035 00:52:22,000 --> 00:52:24,000 그러다가 새벽 2시에 소변을 보러 일어났죠 1036 00:52:24,080 --> 00:52:25,680 화장실까지 걸어가서 1037 00:52:25,760 --> 00:52:28,800 볼일만 보고 돌아왔어요 1038 00:52:28,880 --> 00:52:31,320 다시 누웠을 때… 1039 00:52:31,400 --> 00:52:32,640 이건 거울이에요 1040 00:52:32,720 --> 00:52:35,040 침대, 거울 그리고 베란다가 있었죠 1041 00:52:35,880 --> 00:52:37,280 누우려고 갔는데 1042 00:52:37,360 --> 00:52:41,000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1043 00:52:42,000 --> 00:52:43,840 흘낏 뭐가 보이는데… 1044 00:52:46,080 --> 00:52:47,120 망할 1045 00:52:49,320 --> 00:52:51,800 사롱을 입은 늙은 여자가 앉아 있더군요 1046 00:52:52,320 --> 00:52:53,680 머리를 이렇게 빗으면서요 1047 00:52:54,440 --> 00:52:56,640 흰머리를 이렇게 빗었어요 1048 00:52:56,720 --> 00:52:58,560 잠깐 봤거든요 1049 00:52:58,640 --> 00:52:59,840 진짜 잠깐요 1050 00:52:59,920 --> 00:53:00,800 그냥 돌아누웠어요 1051 00:53:02,960 --> 00:53:03,920 망할 1052 00:53:05,400 --> 00:53:06,800 '거긴 왜 본 거야?' 1053 00:53:08,120 --> 00:53:09,120 저 자신을 나무랐죠 1054 00:53:09,200 --> 00:53:10,640 '네가 보지 않고' 1055 00:53:10,720 --> 00:53:14,920 '그냥 누웠다면… 그랬다면 머리를 부딪혔거나' 1056 00:53:15,000 --> 00:53:17,000 '침대로 걸어 들어갔을 텐데' 1057 00:53:17,080 --> 00:53:18,240 '꼭 봐야 했지?' 1058 00:53:18,320 --> 00:53:22,520 '젠장! 네 탓이야 네가 봐서 그래, 이제 어쩔 거야?' 1059 00:53:22,600 --> 00:53:24,120 고군분투했죠 1060 00:53:24,200 --> 00:53:25,280 기도도 했고요 1061 00:53:26,200 --> 00:53:28,040 정말 간절히 기도했죠 1062 00:53:28,600 --> 00:53:33,360 내가 아는 모든 기도를 드렸어요 담마에 사랑과 친절까지요 1063 00:53:33,440 --> 00:53:35,960 시간이 조금 지나고 깨닫게 됐죠 1064 00:53:37,880 --> 00:53:39,280 전 다 큰 어른이라는 걸요 1065 00:53:40,200 --> 00:53:43,520 여기 오래 있어야 하는데 포기하고 말 건지요 1066 00:53:43,600 --> 00:53:45,480 이대로 지면 영원히 지는 거였어요 1067 00:53:45,560 --> 00:53:49,400 직면해 봐야죠, 맞서는 거예요 1068 00:53:50,120 --> 00:53:51,120 먼저 1069 00:53:51,200 --> 00:53:52,960 저의 좋은 점이 그 여자에게 전달됐을까요? 1070 00:53:53,040 --> 00:53:54,320 그랬으면 사라졌겠죠 1071 00:53:54,400 --> 00:53:57,720 다 끝난 일이었을 거예요 그런 걸 원한 건지도 모르죠 1072 00:53:58,480 --> 00:54:02,040 어쨌든 남자답게 굴기로 하고 심호흡을 했어요 1073 00:54:02,120 --> 00:54:04,160 마음을 굳게 먹고 돌아서서… 1074 00:54:05,480 --> 00:54:06,720 봤죠 1075 00:54:07,720 --> 00:54:08,800 아직도 있더군요 1076 00:54:10,640 --> 00:54:13,800 아직도 다리를 한쪽으로 접고 거기 앉아 있었어요 1077 00:54:13,880 --> 00:54:16,440 귀를 긁고 있는 떠돌이 개였죠 1078 00:54:24,160 --> 00:54:26,360 망할, 뭐지? 1079 00:54:28,720 --> 00:54:30,280 사롱을 입은 늙은 여자? 1080 00:54:30,880 --> 00:54:32,240 머저리 1081 00:54:32,320 --> 00:54:35,200 엉겨 붙은 털을 가진 더러운 개더라고요 1082 00:54:37,720 --> 00:54:40,640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한심스럽던지, 맙소사 1083 00:54:41,920 --> 00:54:43,800 그런데 자연 속에 있고 싶다고요? 1084 00:54:45,160 --> 00:54:48,600 그 후에 다시 잠들었어요 1085 00:54:48,680 --> 00:54:50,600 하지만 그 개가 유령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? 1086 00:54:51,360 --> 00:54:53,200 개 모양으로 변한 건지도 모르죠 1087 00:54:53,280 --> 00:54:54,520 어쨌든, 자러 갔어요 1088 00:54:54,600 --> 00:54:56,720 아침에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했죠 1089 00:54:56,800 --> 00:55:00,080 개가 어떻게 뗏목에 올라탔는지 동네 사람들에게 물으러 갔어요 1090 00:55:00,160 --> 00:55:03,800 '아마 사원에 사는 개일 겁니다 놀랄 것 없어요' 1091 00:55:03,880 --> 00:55:06,200 '비가 왔잖아요' 1092 00:55:06,280 --> 00:55:11,280 '비가 오니까 따뜻한 곳을 찾아 불이 있는 곳으로 갔겠죠' 1093 00:55:11,360 --> 00:55:15,800 '무시해요, 갈 겁니다 무서우면 울타리라도 치든가요' 1094 00:55:15,880 --> 00:55:17,160 모든 뗏목에는 1095 00:55:17,920 --> 00:55:21,640 널빤지가 실려 있거든요 아무래도 울타리를 쳐야겠어요 1096 00:55:21,720 --> 00:55:22,560 그러면 못 들어오죠 1097 00:55:22,640 --> 00:55:24,400 개가 안 들어올 테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1098 00:55:24,480 --> 00:55:25,920 그런데 도마뱀붙이가 너무 많아요 1099 00:55:27,400 --> 00:55:28,360 도마뱀붙이가 들어왔죠 1100 00:55:28,440 --> 00:55:31,680 어떻게 탔죠? 점프했을까요? 1101 00:55:32,200 --> 00:55:36,080 '널빤지 밑으로 기어들었나 보죠' 1102 00:55:36,160 --> 00:55:38,080 '안 무서워하는 게 없네요' 1103 00:55:38,720 --> 00:55:40,560 도마뱀붙이는 곤충을 보고 1104 00:55:41,520 --> 00:55:43,040 모여든 거였어요 1105 00:55:43,120 --> 00:55:46,160 곤충이 오면 도마뱀붙이가 오죠 뗄 수가 없는 관계거든요 1106 00:55:46,240 --> 00:55:50,400 원래 나무에서 살았는데, 불에 곤충, 그리고 도마뱀붙이도 모였죠 1107 00:55:50,480 --> 00:55:52,320 그다음요? 뱀이 나타났어요 1108 00:55:52,400 --> 00:55:53,920 뱀까지 나타났었다니까요? 1109 00:55:54,000 --> 00:55:56,280 정말 다양하게 나타났죠 1110 00:55:56,360 --> 00:55:57,880 자연이 폭풍처럼 몰려왔어요 1111 00:55:58,480 --> 00:56:01,520 보통 방콕에서는 일단 신발을 벗으면 1112 00:56:01,600 --> 00:56:03,920 나중에 다시 신으면 되죠 1113 00:56:04,000 --> 00:56:07,640 여기선 아니에요, 발을 넣었는데 양말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1114 00:56:08,880 --> 00:56:10,680 그러면 두꺼비 아니면 개구리죠 1115 00:56:11,880 --> 00:56:14,120 전 뱀이 언제 나타날지 몰랐어요 1116 00:56:15,240 --> 00:56:17,240 도마뱀붙이, 뱀, 반날개 1117 00:56:17,320 --> 00:56:19,240 반날개 알아요? 1118 00:56:19,320 --> 00:56:21,120 비가 온 후에 나타나죠 1119 00:56:21,200 --> 00:56:25,040 엉덩이에 줄무늬가 있어요 만지면 손에 산을 쏟은 것 같죠 1120 00:56:25,120 --> 00:56:28,320 온갖 동물이 제 뗏목에 왔어요 비둘기도 왔더군요 1121 00:56:30,000 --> 00:56:31,360 귀신인 줄 알았지만요 1122 00:56:32,160 --> 00:56:34,520 지붕에 나타났거든요 대체 언제 거기 나타난 걸까요? 1123 00:56:34,600 --> 00:56:36,680 젠장, 또 많기는 왜 그렇게 많죠? 1124 00:56:37,960 --> 00:56:38,880 초파리도 있어요 1125 00:56:39,520 --> 00:56:41,040 여름에 나타나는데 1126 00:56:41,120 --> 00:56:42,440 한둘이 아니었어요 1127 00:56:42,520 --> 00:56:45,040 수백, 수천 마리가 떼로 몰려다니죠 1128 00:56:45,120 --> 00:56:46,760 전 흐르는 물 옆에서 1129 00:56:46,840 --> 00:56:50,800 한동안 못 읽던 책이나 읽을 줄 알았거든요 1130 00:56:50,880 --> 00:56:52,480 대본도 쓰고요 1131 00:56:52,560 --> 00:56:55,000 턱도 없어요 눈 주위를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1132 00:56:56,040 --> 00:56:59,040 내 눈에 들어와서 돌아다녔죠 1133 00:56:59,120 --> 00:57:02,040 안경을 눈에 바짝 대고 써 보기도 했지만 1134 00:57:02,120 --> 00:57:05,440 무리를 지어서 눈 속으로 기어들어 오더군요 1135 00:57:06,360 --> 00:57:09,560 보통 물소 떼 근처에 몰려 있는데 거긴 물소도 없었어요 1136 00:57:15,120 --> 00:57:17,880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했죠 1137 00:57:18,400 --> 00:57:21,800 '초파리 퇴치법'을 검색해 봤거든요 1138 00:57:21,880 --> 00:57:23,800 찾아보려고 했는데 1139 00:57:24,720 --> 00:57:25,640 인터넷이… 1140 00:57:25,720 --> 00:57:28,400 시작을 말죠 1141 00:57:28,480 --> 00:57:30,800 자연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1142 00:57:30,880 --> 00:57:31,840 인터넷도 안 돼요 1143 00:57:31,920 --> 00:57:35,680 봉황목잎을 쓰라는 걸 찾는 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1144 00:57:37,320 --> 00:57:39,360 초파리를 쫓는다더군요 1145 00:57:39,440 --> 00:57:42,720 다행히 제 땅에 나무가 있어서 1146 00:57:42,800 --> 00:57:45,360 올라가서 잔뜩 땄어요 1147 00:57:45,440 --> 00:57:49,880 그러고는 글 쓸 때 옆에 쌓아 뒀죠 1148 00:57:49,960 --> 00:57:53,240 도움이 안 됐어요 파리는 여전히 눈에 들어왔어요 1149 00:57:54,520 --> 00:57:56,680 나뭇잎을 안경에 묶기도 했어요 1150 00:57:58,760 --> 00:58:02,080 미친 사람처럼요 꼭 덤불 같았다니까요 1151 00:58:04,360 --> 00:58:08,760 지금 말하는데요 구글을 믿지 마세요, 꽝이에요! 1152 00:58:08,840 --> 00:58:10,720 전처럼 계속 달려들더라고요 1153 00:58:10,800 --> 00:58:13,400 더 끔찍한 건 지독한 나뭇잎 냄새였어요 1154 00:58:14,320 --> 00:58:16,640 어지럽고 재채기가 났죠 1155 00:58:16,720 --> 00:58:21,280 알레르기였죠, 콧물이 흐르더군요 어떻게 자연과 함께하겠어요? 1156 00:58:22,040 --> 00:58:24,920 하루하루 버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1157 00:58:25,000 --> 00:58:26,600 특히 더 그런 것도 있었죠 1158 00:58:26,680 --> 00:58:27,520 침대에 누우면 1159 00:58:28,480 --> 00:58:32,800 떠오르는 생각이라고는… 제가 아는 게 그거니까요 1160 00:58:33,560 --> 00:58:35,040 침대에 있는데… 유령? 1161 00:58:36,200 --> 00:58:38,240 유령한테 습격당하는 거예요 1162 00:58:38,320 --> 00:58:40,040 '감히 내 땅에 왔어?' 1163 00:58:43,640 --> 00:58:44,920 깩한테 가서 물었죠 1164 00:58:45,000 --> 00:58:48,640 유령이 있는지요 제 땅이 두 사원 사이에 있잖아요 1165 00:58:48,720 --> 00:58:50,240 '최근에 장례식이 있었나요?' 1166 00:58:50,320 --> 00:58:53,520 '이런, 비가 오면' 1167 00:58:54,440 --> 00:58:56,920 '통나무와 대나무가 강을 따라 내려와요' 1168 00:58:57,000 --> 00:58:59,720 '그게 뗏목 아래로 들어가서 부교를 치는 거예요' 1169 00:59:03,040 --> 00:59:04,800 정말 절망적이었죠 1170 00:59:06,840 --> 00:59:08,880 전 요리를 못 해요 1171 00:59:09,440 --> 00:59:12,120 방법을 모르겠어요 밤이 오면 1172 00:59:13,720 --> 00:59:15,480 편의점에 가고 싶어지죠 1173 00:59:16,120 --> 00:59:20,200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적어도 8km는 떨어져 있거든요 1174 00:59:20,880 --> 00:59:24,760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사원을 통과해야 한다는 거였죠 1175 00:59:25,680 --> 00:59:30,320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골 사원은 불을 꺼서 돈을 아끼더라고요 1176 00:59:30,400 --> 00:59:31,880 차를 꺼냈죠 1177 00:59:31,960 --> 00:59:34,840 여기 뗏목이 있는데 언덕을 올라서 1178 00:59:34,920 --> 00:59:37,000 도로로 올라가야 해요 1179 00:59:37,680 --> 00:59:41,720 칠흑 같은 밤이었고 제 차 전조등이 유일한 빛이었죠 1180 00:59:42,200 --> 00:59:44,120 그 외에는 완전히 깜깜했어요 1181 00:59:44,200 --> 00:59:47,920 전조등을 끄려고 했지만 너무 깜깜하더군요 1182 00:59:48,800 --> 00:59:50,120 조금 가긴 했어요 1183 00:59:51,280 --> 00:59:53,360 사원에 거의 다 왔죠, 1km 정도요 1184 00:59:53,440 --> 00:59:55,480 화장터를 보자마자 1185 01:00:00,360 --> 01:00:01,560 더는 배가 안 고프길래 1186 01:00:02,800 --> 01:00:04,640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었죠 1187 01:00:06,320 --> 01:00:08,000 모든 게 쉽지 않았어요 1188 01:00:08,080 --> 01:00:11,280 제가 키우고 싶었던 채소요? 벌레가 다 먹었죠 1189 01:00:11,360 --> 01:00:15,440 함부로 믿지 마세요 목초산으로는 벌레 못 없애요 1190 01:00:15,520 --> 01:00:17,480 불가능하다고요 1191 01:00:17,560 --> 01:00:20,880 농부들과 얘기했는데 목초산은 근거 없는 얘기래요 1192 01:00:20,960 --> 01:00:23,280 방향 감각을 잃게 하만 1193 01:00:23,360 --> 01:00:25,520 쫓지는 못한다고요 1194 01:00:25,600 --> 01:00:27,280 '그러면 다들 어떻게 해요?' 1195 01:00:27,840 --> 01:00:29,320 '농약을 써야죠' 1196 01:00:31,680 --> 01:00:35,240 진실을 알아냈어요 1197 01:00:35,800 --> 01:00:39,360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고 싶어 했죠 1198 01:00:40,440 --> 01:00:42,000 알려 줄게요 1199 01:00:43,000 --> 01:00:44,400 아무것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1200 01:00:50,120 --> 01:00:51,440 거기서 살 수가 없었죠 1201 01:00:52,320 --> 01:00:53,800 제겐 안 맞았어요 1202 01:00:53,880 --> 01:00:58,160 자급자족하며 채소를 재배하고 싶은 척한 거예요 1203 01:00:58,240 --> 01:01:03,840 진짜 제가 아니라 다 쇼였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예요 1204 01:01:03,920 --> 01:01:06,080 쉽지 않았어요 1205 01:01:06,160 --> 01:01:10,600 그저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를 따라 하고 있었죠 1206 01:01:10,680 --> 01:01:13,560 그 사람들이 벼 수확하는 걸 봤거든요 1207 01:01:13,640 --> 01:01:15,320 멍청이, 다들 밴을 타고 왔다고요 1208 01:01:16,920 --> 01:01:19,640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1209 01:01:19,720 --> 01:01:22,440 밴에서 내려 할머니를 위해 포즈를 취한 후 1210 01:01:22,520 --> 01:01:23,960 에어컨이 켜진 곳으로 돌아가요 1211 01:01:24,040 --> 01:01:25,480 진짜로 하는 사람은 1212 01:01:26,240 --> 01:01:27,520 농부들이죠 1213 01:01:27,600 --> 01:01:30,200 그런 척하는 건 하지 말아요 저도 이젠 알아요 1214 01:01:30,960 --> 01:01:32,120 전 농부가 아니에요 1215 01:01:32,920 --> 01:01:36,240 어릴 때 충분히 가난했는데 지금까지 그럴 건 없잖아요 1216 01:01:36,320 --> 01:01:38,480 맞죠? 전 에어컨이 있어야 해요 1217 01:01:38,960 --> 01:01:43,600 고속 인터넷으로 넷플릭스를 보고 눈에 초파리도 안 들어와야 하고요 1218 01:01:45,560 --> 01:01:46,520 전 소비자예요 1219 01:01:52,840 --> 01:01:55,320 생산은 다른 사람 몫이죠 전 구매만 해요 1220 01:01:55,400 --> 01:01:56,920 그게 균형 잡힌 사회죠 1221 01:01:57,000 --> 01:01:59,840 안 그러면 다들 직접 채소를 키운다고 할 테니까요 1222 01:01:59,920 --> 01:02:02,720 사이욕 노이 시장에 갔었는데요 1223 01:02:02,800 --> 01:02:07,040 잘 안 팔린다더군요 전부 농부들뿐이었으니까요 1224 01:02:07,120 --> 01:02:09,400 다들 먹을거리를 키우잖아요 살 사람은 없고요 1225 01:02:09,480 --> 01:02:13,880 농사를 지으면 알아요 수확하면 제때 먹을 수 없단 걸요 1226 01:02:13,960 --> 01:02:15,520 너무 많이 먹었어요 1227 01:02:15,600 --> 01:02:19,520 누구한테 주죠? 이웃도 없는데요 1228 01:02:23,200 --> 01:02:24,080 안 그래요? 1229 01:02:31,160 --> 01:02:32,360 누구 전화예요? 1230 01:02:35,120 --> 01:02:36,240 딩동! 1231 01:02:37,680 --> 01:02:40,080 벨라 전화예요? 그러면 놔둬요! 1232 01:02:40,160 --> 01:02:41,640 들어보죠, 마음에 들어요 1233 01:02:41,720 --> 01:02:45,160 무대에 서면 저런 전화벨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져요 1234 01:02:46,520 --> 01:02:48,080 3개를 울려요 1235 01:02:49,560 --> 01:02:51,680 마음에 안 들면 나가요 1236 01:02:59,520 --> 01:03:02,480 12번째 쇼에서 1237 01:03:05,160 --> 01:03:06,360 사실 제가 1238 01:03:07,080 --> 01:03:08,680 약혼을 발표했었죠 1239 01:03:09,960 --> 01:03:11,440 그게 벌써 5년 전이네요 1240 01:03:13,600 --> 01:03:16,280 아직 결혼 안 했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더라고요 1241 01:03:17,800 --> 01:03:20,040 '신붓집은요?' 1242 01:03:20,120 --> 01:03:22,080 그땐 집이 완성됐었죠 1243 01:03:22,160 --> 01:03:23,200 5년이 지났는데 1244 01:03:23,920 --> 01:03:25,280 전 여전히 혼자예요 1245 01:03:26,400 --> 01:03:30,040 외롭지 않냐고 묻는데 1246 01:03:31,480 --> 01:03:33,560 괜찮다고 하면 어떻게 괜찮냐고 하죠 1247 01:03:34,040 --> 01:03:35,800 놀아 주는 여자들이 있거든요 1248 01:03:37,520 --> 01:03:39,360 몰랐어요? 1249 01:03:40,280 --> 01:03:41,840 걔들 때문에 버티고 있죠 1250 01:03:44,560 --> 01:03:49,840 최근에 깊이 알게 됐는데요 1251 01:03:49,920 --> 01:03:52,080 들어 본 적도 없을 만큼 순진하진 않아요 1252 01:03:52,160 --> 01:03:55,400 알고는 있었는데 그런 곳에 가 본 적은 없었죠 1253 01:03:56,160 --> 01:03:58,200 얼마 전에 친구가 초대해서 1254 01:03:58,880 --> 01:04:02,280 사톤에 있는 일식집에 사업차 미팅을 하러 갔었거든요 1255 01:04:02,360 --> 01:04:05,360 넓은 VIP 구역이 따로 있는 고급 일식집이었죠 1256 01:04:05,440 --> 01:04:08,800 전 진짜 사업 얘기를 할 줄 알았어요 1257 01:04:08,880 --> 01:04:12,040 다들 거물 사업가였으니까요 1258 01:04:12,120 --> 01:04:15,480 저한테 진행을 맡아달라는 그런 부탁을 할 줄 알았죠 1259 01:04:15,560 --> 01:04:17,880 그래서 차려입고 갔고 다들 자리에 앉았어요 1260 01:04:17,960 --> 01:04:19,880 6, 7명이 있었어요 1261 01:04:19,960 --> 01:04:23,400 저도 합류해서 얘기를 나눴죠 잡담도 하면서요 1262 01:04:23,480 --> 01:04:26,240 사람이 더 올 거라더군요 1263 01:04:26,320 --> 01:04:29,920 사업가 얘기인 줄 알았죠 그런데 문이 열리더라고요 1264 01:04:31,960 --> 01:04:33,560 완전 아름다웠어요 1265 01:04:34,160 --> 01:04:35,680 4명이었죠 1266 01:04:35,760 --> 01:04:39,960 모두 마련된 좌석에 앉더군요 1267 01:04:40,640 --> 01:04:42,080 이름이 조이란 사람이 1268 01:04:42,800 --> 01:04:46,160 제 옆에 앉았다고 치자고요 1269 01:04:46,240 --> 01:04:49,320 어느 정도로 프로다웠냐면요 1270 01:04:49,400 --> 01:04:51,120 아주 잘 아는 것처럼 굴더군요 1271 01:04:52,080 --> 01:04:53,080 학교 친구처럼요 1272 01:04:53,800 --> 01:04:55,000 노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요 1273 01:04:55,080 --> 01:04:59,040 원래 우리 일행이었던 것처럼요 그런 걸 '프로답다'라고 하죠 1274 01:04:59,120 --> 01:05:01,720 하지만 성적인 행동은 전혀 안 해요 1275 01:05:01,800 --> 01:05:04,200 분위기를 띄워 주기만 하죠 1276 01:05:04,800 --> 01:05:07,960 즐거웠어요, 야한 얘기도 하면서요 1277 01:05:08,040 --> 01:05:10,520 하지만 제 옆에 앉은 조이는 1278 01:05:10,600 --> 01:05:13,400 말이 별로 없더군요 1279 01:05:13,960 --> 01:05:17,160 그래서 신사답게 1280 01:05:18,920 --> 01:05:20,240 음식을 권하기로 했죠 1281 01:05:20,320 --> 01:05:23,440 솔직히 말할게요 좀 시시덕거리고 싶었어요 1282 01:05:24,440 --> 01:05:27,880 초밥을 가져다가 조이 접시에 담아 줬어요 1283 01:05:30,960 --> 01:05:34,960 조이가 고개를 돌리더니 그랬죠 '한 입밖에 안 주시네요' 1284 01:05:35,640 --> 01:05:38,720 '하지만 당신은 두 입에 먹어드리죠' 1285 01:05:47,400 --> 01:05:48,840 정말 프로 아니에요? 1286 01:05:52,560 --> 01:05:53,800 제가 고추냉이도 줬어요 1287 01:05:53,880 --> 01:05:57,240 '매우니까 조심해요 생와사비예요, 자요' 1288 01:05:59,240 --> 01:06:00,240 '그래도' 1289 01:06:00,880 --> 01:06:01,800 '제가 더 매콤할걸요?' 1290 01:06:08,360 --> 01:06:14,800 그러고 보니 조이가 여자들이 즐겨 입는 재킷을 입고 있더군요 1291 01:06:15,560 --> 01:06:18,160 블레이저처럼 생겼는데 팔은 안 들어가는 재킷요 1292 01:06:18,240 --> 01:06:20,800 그걸 왜 입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1293 01:06:21,640 --> 01:06:22,800 분명히… 1294 01:06:23,840 --> 01:06:26,760 팔을 들거나 물건을 집을 때 어려울 테니까요 1295 01:06:26,840 --> 01:06:30,160 양쪽 끝에 물건을 매단 막대를 가지고 다니는 것 같았죠 1296 01:06:31,800 --> 01:06:32,920 제가 물었어요 1297 01:06:33,000 --> 01:06:35,080 '추워요?' 1298 01:06:35,160 --> 01:06:39,440 '추우면 직원들에게 에어컨을 낮추라고 할게요' 1299 01:06:39,520 --> 01:06:41,640 '안 추워요' 1300 01:06:41,720 --> 01:06:43,640 '이걸 벗으면' 1301 01:06:45,120 --> 01:06:48,440 '모두 제 가슴을 보게 될 거예요' 1302 01:06:49,320 --> 01:06:50,680 '감당할 수 있겠어요?' 1303 01:06:54,160 --> 01:06:56,560 그러고는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재킷을 벗었죠 1304 01:06:58,560 --> 01:07:02,560 재킷을 의자에 걸친 후 제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 1305 01:07:03,280 --> 01:07:04,400 전 바로 여기 있었죠 1306 01:07:05,520 --> 01:07:07,280 조이가 제일 먼저 이랬어요 1307 01:07:08,400 --> 01:07:10,000 '가슴이 커 보여요?' 1308 01:07:11,440 --> 01:07:14,960 평생 그런 대화는 처음이었죠 1309 01:07:15,040 --> 01:07:17,560 어떤 여자가 물어요 '가슴이 커 보여요?' 1310 01:07:18,440 --> 01:07:21,000 이게 전 세계적으로 용납된다면 저도 쓸게요 1311 01:07:21,600 --> 01:07:25,280 기차에서 어떤 여자에게 묻죠 '제 거시기 커 보여요?' 1312 01:07:33,840 --> 01:07:34,920 아주 재미있더라고요 1313 01:07:35,000 --> 01:07:38,200 새로운 대화였어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죠 1314 01:07:39,160 --> 01:07:42,640 '글쎄요, 멋지고 비율도 좋네요' 1315 01:07:44,640 --> 01:07:48,400 '가슴 수술을 해서 E컵으로 만들 거예요' 1316 01:07:49,280 --> 01:07:52,440 '왜요? 이미 멋진데요' 1317 01:07:52,520 --> 01:07:56,200 '이해를 못 하시네요 우리 일은 경쟁이 아주 심해요' 1318 01:07:56,280 --> 01:07:58,160 '저를 알릴 장점이 있어야 하죠' 1319 01:07:58,240 --> 01:07:59,920 '당신 가슴은 진짜 같은데' 1320 01:08:00,000 --> 01:08:04,680 '그것도 장점이죠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잖아요' 1321 01:08:06,840 --> 01:08:07,920 '너무 늦었어요' 1322 01:08:08,000 --> 01:08:10,360 '나흘 뒤 수술이에요' 1323 01:08:11,720 --> 01:08:13,040 '그래요?' 1324 01:08:14,280 --> 01:08:18,360 그런데 한숨을 쉬면서 그랬죠 '어쨌든 못 할 것 같아요' 1325 01:08:18,440 --> 01:08:19,640 '왜요?' 1326 01:08:20,760 --> 01:08:21,720 '4만 밧이 모자라거든요' 1327 01:08:26,920 --> 01:08:29,320 수술을 미루라고 했어요 1328 01:08:34,680 --> 01:08:36,920 '안 돼요' 1329 01:08:37,000 --> 01:08:40,320 '진짜 유명한 외과의거든요' 유명인들도 고객이라더군요 1330 01:08:40,920 --> 01:08:43,920 '정말 잘한다고요 예약 잡기가 너무 힘들어요' 1331 01:08:44,000 --> 01:08:46,520 '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가 좀 급해요' 1332 01:08:47,120 --> 01:08:47,960 '급하다고요?' 1333 01:08:48,440 --> 01:08:52,200 혼란스러웠죠, 가슴을 빨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있나요? 1334 01:08:53,080 --> 01:08:56,040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더라고요 '그렇군요' 1335 01:08:56,120 --> 01:08:57,200 그러고 전 다시 먹었어요 1336 01:08:57,280 --> 01:08:58,640 대화를 피하려고요 1337 01:08:58,720 --> 01:09:01,040 녹차를 한 모금 마셨어요 1338 01:09:01,520 --> 01:09:04,760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가 제게 그러더군요 1339 01:09:05,520 --> 01:09:06,400 '노즈?' 1340 01:09:07,640 --> 01:09:09,000 '절 도와서' 1341 01:09:10,800 --> 01:09:11,840 '4만 밧을 주면' 1342 01:09:12,640 --> 01:09:15,520 '수술 후에 제일 먼저 보여 줄게요' 1343 01:09:19,520 --> 01:09:21,600 잠깐만요 제가 그렇게 순진하진 않거든요 1344 01:09:22,200 --> 01:09:24,840 전 어른이잖아요 볼 거 못 볼 거 다 봤다고요 1345 01:09:24,920 --> 01:09:28,880 이제 막 만났는데 가슴 수술비 4만 밧을 대라고요? 1346 01:09:28,960 --> 01:09:30,920 제가 뭐라고 했게요? 1347 01:09:31,000 --> 01:09:32,360 '조이' 1348 01:09:35,200 --> 01:09:36,320 '은행 정보 줘요' 1349 01:09:41,840 --> 01:09:42,760 메신저 ID 받았을까요? 1350 01:09:42,840 --> 01:09:46,520 바로 돈을 보내줬죠 1351 01:09:46,600 --> 01:09:47,760 바로요 1352 01:09:47,840 --> 01:09:50,000 나흘 후면 그 가슴을 제일 먼저 보게 될 거잖아요 1353 01:09:51,080 --> 01:09:52,720 나흘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죠 1354 01:09:52,800 --> 01:09:56,120 새벽 2시경 조이가 제 메신저 계정을 차단했거든요 1355 01:10:02,720 --> 01:10:05,080 이게 넷플릭스에 올라오잖아요 1356 01:10:05,560 --> 01:10:06,600 그러면 적어도 1357 01:10:08,080 --> 01:10:11,120 그 여자가 보고 있다면 카메라에 대고 이렇게 말할게요 1358 01:10:12,720 --> 01:10:13,760 조이 1359 01:10:16,520 --> 01:10:17,560 그 4만 밧은 1360 01:10:19,400 --> 01:10:20,480 문제가 아니에요 1361 01:10:21,520 --> 01:10:23,600 돌려 달라는 게 아니죠 1362 01:10:25,480 --> 01:10:27,040 그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1363 01:10:27,120 --> 01:10:29,880 아주 프로다운 접대 서비스를 받았으니까요 1364 01:10:30,520 --> 01:10:32,360 그래도… 1365 01:10:33,840 --> 01:10:37,040 하나만 부탁할게요 1366 01:10:37,120 --> 01:10:41,480 그날 밤 나란히 앉았을 때 당신이 한 근사한 문신을 봤거든요 1367 01:10:41,560 --> 01:10:44,080 그래픽 스타일로 여기저기 문신을 새겼던데요 1368 01:10:44,160 --> 01:10:47,360 조이, 부탁 좀 할게요 1369 01:10:48,120 --> 01:10:49,080 당신 가슴 아래에 1370 01:10:50,160 --> 01:10:51,480 내 이름을 1371 01:10:52,840 --> 01:10:53,880 문신으로 새겨 줄래요? 1372 01:10:57,360 --> 01:10:58,720 기증자 이름으로요 1373 01:11:08,160 --> 01:11:10,520 사원에 가면 1374 01:11:10,600 --> 01:11:13,520 이름을 새긴 쟁반, 접시, 의자 1375 01:11:13,600 --> 01:11:15,960 묘석 바닥 같은 거 있잖아요 1376 01:11:18,280 --> 01:11:19,920 그렇게 해서 1377 01:11:20,000 --> 01:11:22,560 사람들이 조이 가슴을 이용하고 1378 01:11:22,640 --> 01:11:26,440 문지르고 1379 01:11:27,600 --> 01:11:30,640 밀고 빨고 1380 01:11:30,720 --> 01:11:33,080 킁킁거리고 핥고 그럴 때… 1381 01:11:34,480 --> 01:11:35,360 '잠깐만요' 1382 01:11:36,080 --> 01:11:39,480 ''노즈 우돔 때파닛 기증'' 1383 01:11:39,560 --> 01:11:40,960 '잠깐만요' 1384 01:11:41,880 --> 01:11:43,480 '노즈 덕에 즐기는 거군요' 1385 01:11:59,400 --> 01:12:02,200 전 동반자를 찾는 게 아니에요 1386 01:12:02,280 --> 01:12:03,200 그게 아니라고요 1387 01:12:03,280 --> 01:12:04,960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데이트해요 1388 01:12:05,040 --> 01:12:08,920 사랑을 원할 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돼요 1389 01:12:09,000 --> 01:12:11,040 데이트도 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거죠 1390 01:12:11,120 --> 01:12:12,280 그런데 말이에요 1391 01:12:13,280 --> 01:12:14,760 사랑만으로는 부족해요 1392 01:12:14,840 --> 01:12:18,680 연애는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거든요 1393 01:12:18,760 --> 01:12:22,160 사랑에는 당사자 외에도 많은 주변인이 관여하게 되어 있죠 1394 01:12:22,240 --> 01:12:25,160 부모, 형제, 친척, 동료 1395 01:12:25,240 --> 01:12:29,960 사랑에는 많은 사람과 그 사람에 관한 모든 게 엮여요 1396 01:12:31,160 --> 01:12:33,360 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 1397 01:12:34,040 --> 01:12:35,480 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 1398 01:12:35,560 --> 01:12:36,400 먹는 거요 1399 01:12:37,040 --> 01:12:38,400 상상해 보세요 1400 01:12:39,720 --> 01:12:41,920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1401 01:12:42,000 --> 01:12:44,280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죠 1402 01:12:44,360 --> 01:12:48,640 그런데 상대는 신경도 안 써요 까다로워요, 이거저거 따지고요 1403 01:12:48,720 --> 01:12:52,080 채식주의자거나 종교적 이유로 안 먹는 것도 있죠 1404 01:12:52,160 --> 01:12:53,560 힘들죠, 안 그래요? 1405 01:12:54,200 --> 01:12:57,400 '좋다 나쁘다'의 문제가 아니라 그 둘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1406 01:12:57,480 --> 01:12:59,320 하루에도 몇 번씩 먹잖아요 1407 01:12:59,400 --> 01:13:02,480 아침 먹고 3시간 후면 또 먹죠 1408 01:13:02,560 --> 01:13:04,920 뭘 먹느냐가 항상 문제잖아요 1409 01:13:05,000 --> 01:13:06,200 같은 걸 먹나요? 1410 01:13:06,720 --> 01:13:07,600 싸는 거요 1411 01:13:08,240 --> 01:13:12,160 예전에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사실 지금도 친구죠 1412 01:13:12,760 --> 01:13:15,360 열흘 동안 같이 해외에 나갔는데 내내 똥을 안 싸더라고요 1413 01:13:15,960 --> 01:13:18,320 똥을 안 싸요 1414 01:13:18,920 --> 01:13:21,080 걱정이 되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? 1415 01:13:21,160 --> 01:13:22,360 그냥 안 마렵다고 하더군요 1416 01:13:22,440 --> 01:13:26,520 물도 마시고 이것저것 먹고 도움이 될 다 찾았지만 안 됐죠 1417 01:13:26,600 --> 01:13:31,080 똥을 못 싸는 사람 얼굴이 어떤지 그 열흘 동안 알게 됐어요 1418 01:13:31,680 --> 01:13:33,240 그 친구한테는 모든 게 별로였죠 1419 01:13:33,320 --> 01:13:37,040 쇼핑도 싫다, 다 싫다 정말 우울해 보였어요 1420 01:13:37,760 --> 01:13:41,360 같이 돌아다니면, 그 친구 땀은 물 설사처럼 끈적거렸을 거예요 1421 01:13:44,160 --> 01:13:45,280 우리 둘 다 비참했죠 1422 01:13:45,360 --> 01:13:46,840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1423 01:13:46,920 --> 01:13:50,120 싸는 게 궁합이 안 맞으면 그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1424 01:13:50,200 --> 01:13:53,200 동반자가 질투하는 유형인가요? 바람을 피워요? 1425 01:13:54,120 --> 01:13:55,440 알코올 중독인가요? 1426 01:13:56,200 --> 01:13:59,880 게을러요?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아요 1427 01:14:01,400 --> 01:14:03,640 먹고, 싸고, 섹스하고 1428 01:14:04,280 --> 01:14:06,720 우린 다 어른이죠 섹스가 중요한 건 다 알아요 1429 01:14:07,240 --> 01:14:08,400 둘이 속요? 1430 01:14:09,840 --> 01:14:13,600 이해를 돕기 위해 남자의 경우는 음식을 예로 들죠 1431 01:14:13,680 --> 01:14:14,600 섹스… 1432 01:14:14,680 --> 01:14:17,040 서두르는 남자들도 있어요 1433 01:14:18,320 --> 01:14:20,440 음식이라면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죠 1434 01:14:21,040 --> 01:14:25,080 라면을 먹을 때 면이 다 익지도 않았는데 먹어요 1435 01:14:26,040 --> 01:14:28,360 다 먹으면 바로 자고요 1436 01:14:30,240 --> 01:14:32,560 하지만 그 남자들의 동반자는 좀 더 섬세하다고 쳐요 1437 01:14:33,080 --> 01:14:34,680 '오마카세'를 좋아하는 거예요 1438 01:14:35,880 --> 01:14:39,480 식욕을 돋을 애피타이저가 있어야 해요 1439 01:14:40,120 --> 01:14:43,920 그리고 메인 요리가 나올 때까지 특정 순서로 음식을 즐겨요 1440 01:14:44,000 --> 01:14:46,520 마무리는 디저트로 하고요 1441 01:14:46,600 --> 01:14:49,320 분위기와 음악이 있어야 해요 1442 01:14:49,400 --> 01:14:52,120 향기까지 모든 게 완벽해야 하죠 1443 01:14:52,200 --> 01:14:53,800 모든 게 아주 섬세해요 1444 01:14:53,880 --> 01:14:56,040 하지만 이 남자는 먹고 바로 나가버려요 1445 01:14:56,120 --> 01:14:58,240 노력도 안 하고요 1446 01:14:58,320 --> 01:15:00,160 정말 안 어울리는 짝이죠 1447 01:15:02,200 --> 01:15:03,400 어떤 사람들은 1448 01:15:05,240 --> 01:15:06,200 배를 채우는 걸 좋아해요 1449 01:15:07,320 --> 01:15:09,000 포르노를 너무 많이 보나 보죠 1450 01:15:09,680 --> 01:15:11,400 찰싹찰싹 1451 01:15:11,480 --> 01:15:14,800 질보다 양이죠, 뷔페를 좋아해요 1452 01:15:15,920 --> 01:15:19,280 배불리 먹는 거예요 항문, 남자 성기, 여자 성기 1453 01:15:20,960 --> 01:15:24,200 발가락 빨기, 포르노에 나오는 온갖 이상한 짓들 말이에요 1454 01:15:30,520 --> 01:15:33,080 그리고 은둔자처럼 1455 01:15:34,640 --> 01:15:35,720 동굴에서 사는 사람도 있죠 1456 01:15:36,360 --> 01:15:38,040 1년에 한 번 나오죠 1457 01:15:41,760 --> 01:15:44,760 궁합이 안 맞으면 안 돼요 절 믿으세요 1458 01:15:46,520 --> 01:15:48,560 먹고, 싸고, 섹스하고, 자고 1459 01:15:48,640 --> 01:15:51,360 자는 거요 이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1460 01:15:51,440 --> 01:15:52,960 어떤 여자랑 사귄 적이 있는데요 1461 01:15:53,880 --> 01:15:56,920 몇 달 후 서로를 더 잘 알고 싶어서 1462 01:15:57,000 --> 01:15:58,760 해외여행을 갔어요 1463 01:15:58,840 --> 01:15:59,800 갔죠 1464 01:16:00,400 --> 01:16:02,920 그때가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잔 1465 01:16:03,000 --> 01:16:04,520 첫날 밤이었죠 1466 01:16:04,600 --> 01:16:08,400 그전에는 섹스를 한 적이 없었어요 1467 01:16:09,080 --> 01:16:10,120 침대로 갔어요 1468 01:16:10,640 --> 01:16:13,120 킹사이즈 침대였는데 순수한 제 의도를 보여 주려고 1469 01:16:13,200 --> 01:16:15,800 사이에 베개를 뒀어요 1470 01:16:15,880 --> 01:16:17,120 전 신사였거든요 1471 01:16:18,480 --> 01:16:22,480 마음속 깊은 곳에선 그 선을 넘고 싶었지만 참았죠 1472 01:16:23,560 --> 01:16:25,840 성인들 연애는 진지한 거거든요 1473 01:16:25,920 --> 01:16:31,560 전 진지한 관계를 원했어요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관계요 1474 01:16:31,640 --> 01:16:35,120 그래서 그날 밤 침대에서 쿨하게 굴려고 애썼어요 1475 01:16:35,200 --> 01:16:39,160 전 중년 남자잖아요 자기 전 탄산음료는 절대 금지죠 1476 01:16:39,240 --> 01:16:40,760 방귀를 뀌거든요 1477 01:16:41,520 --> 01:16:44,880 그것도 거대한 소리로요 그러면 매력도 반감되겠죠 1478 01:16:45,400 --> 01:16:46,840 코를 골아서도 안 돼요 1479 01:16:46,920 --> 01:16:49,400 코를 안 골려고 베개를 높이 부풀렸어요 1480 01:16:49,480 --> 01:16:51,640 옆으로 구르거나 이상한 자세로 자면 1481 01:16:51,720 --> 01:16:53,960 절대 안 되잖아요 1482 01:16:54,040 --> 01:16:55,360 그래서 이렇게 잤다니까요 1483 01:16:55,960 --> 01:16:57,960 목이 돌아가면 코를 골아요 1484 01:16:58,640 --> 01:17:00,600 그렇게 자려고 했죠 1485 01:17:01,760 --> 01:17:03,080 불을 껐어요 1486 01:17:04,920 --> 01:17:05,960 둘 다 잠들었고요 1487 01:17:06,040 --> 01:17:07,640 한밤중 1488 01:17:08,400 --> 01:17:10,240 새벽 1시나 2시쯤 1489 01:17:10,880 --> 01:17:11,960 코 고는 소리가 들렸어요 1490 01:17:14,320 --> 01:17:17,800 깜짝 놀라서 깼어요 '젠장, 이러지 마' 1491 01:17:18,880 --> 01:17:21,560 '이걸 망치면 안 돼' 1492 01:17:22,760 --> 01:17:25,440 자기 코 고는 소리에 깨 본 적 있어요? 1493 01:17:25,520 --> 01:17:27,520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적요? 1494 01:17:28,680 --> 01:17:31,520 침대에 앉았어요 '자, 정신 차려' 1495 01:17:31,600 --> 01:17:36,120 베개를 다시 정리하는데 여전히 코 고는 소리가 들렸죠 1496 01:17:41,040 --> 01:17:42,240 이랬어요 1497 01:17:57,480 --> 01:17:59,240 문간에 깔린 돼지 소리 같았죠 1498 01:18:00,280 --> 01:18:01,440 진짜라니까요 1499 01:18:01,520 --> 01:18:03,160 이 소리를 진짜 많이 연습했어요 1500 01:18:04,760 --> 01:18:07,240 그때와 같은 소리를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1501 01:18:08,520 --> 01:18:09,880 정확한 음정으로요 1502 01:18:26,240 --> 01:18:27,560 코는 제가 곤 게 아니었어요 1503 01:18:31,840 --> 01:18:33,160 그 여자였죠 1504 01:18:34,280 --> 01:18:36,160 제가 뭘 어쩌겠어요? 1505 01:18:36,240 --> 01:18:39,280 전 완전히 깜깜하고 고요해야 잠이 들 수 있거든요 1506 01:18:39,360 --> 01:18:41,600 그 여자가 코를 골았어요 1507 01:18:42,160 --> 01:18:45,640 그땐 아직 잘 모를 때였죠 친구였다면 발로 차거나 1508 01:18:46,400 --> 01:18:49,080 자세를 바꾸려고 반대 방향으로 돌려 눕혔겠죠 1509 01:18:49,160 --> 01:18:50,200 반대 면을 트는 거죠 1510 01:18:50,280 --> 01:18:53,680 다른 음악요 이런 건 처음 들어 봤다고요 1511 01:18:57,000 --> 01:19:00,080 어떻게 되는 거죠? 목이 꺾인 방향 탓이었을까요? 1512 01:19:01,080 --> 01:19:03,680 그런 음정은 처음 들었죠 1513 01:19:04,920 --> 01:19:05,960 계속 코를 골더군요 1514 01:19:06,040 --> 01:19:09,560 새벽 2시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 한숨도 못 잤어요 1515 01:19:10,360 --> 01:19:12,120 그냥 누워 있었죠 1516 01:19:12,600 --> 01:19:13,480 세상에 1517 01:19:15,960 --> 01:19:17,680 아침이 되자 모든 게 정상이었어요 1518 01:19:17,760 --> 01:19:21,480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할 때 뭘 물어봐야 하는지 아세요? 1519 01:19:21,560 --> 01:19:25,000 호텔 조식을 먹으려고 내려갔죠 1520 01:19:26,600 --> 01:19:27,880 '잘 잤어요?' 1521 01:19:31,240 --> 01:19:33,440 전 사려 깊은 사람이거든요 1522 01:19:34,280 --> 01:19:36,440 '전혀요' 1523 01:19:38,240 --> 01:19:39,880 '왜요? 베개가 너무 딱딱했어요?' 1524 01:19:39,960 --> 01:19:42,840 '아니요, 베개는 좋았어요' 5성급 호텔이었다고요 1525 01:19:43,400 --> 01:19:45,480 '침대가 너무 딱딱했나요?' 1526 01:19:45,560 --> 01:19:47,600 '아뇨, 집보다 좋았어요' 1527 01:19:48,720 --> 01:19:49,640 '그러면' 1528 01:19:51,040 --> 01:19:52,560 '왜 잠을 못 잤어요?' 1529 01:19:56,000 --> 01:19:58,480 배려해 주는 마음에 이렇게 말하려고 했죠 1530 01:19:59,040 --> 01:20:00,560 '당신이 코를 골았거든요' 1531 01:20:02,400 --> 01:20:05,320 그런데 재미가 없었나 보더라고요 1532 01:20:08,080 --> 01:20:09,200 '재미없어요' 1533 01:20:09,960 --> 01:20:11,560 재미없다고 하더군요 1534 01:20:11,640 --> 01:20:13,520 '그런 농담은 하는 거 아니에요' 1535 01:20:14,080 --> 01:20:18,040 '예전 남친이 코를 고는 바람에 잠을 못 자서 헤어졌단 말이에요' 1536 01:20:19,240 --> 01:20:22,120 '친구들이 헤어지라고 했거든요' 1537 01:20:22,200 --> 01:20:24,920 '해결 방법을 못 찾았죠' 1538 01:20:25,000 --> 01:20:28,440 '그러다 여행 갔을 때 그이 코 고는 걸 영상으로 찍었죠' 1539 01:20:28,520 --> 01:20:32,000 '어떤 상황인지 보여 주려고 친구들에게 보냈더니' 1540 01:20:32,080 --> 01:20:35,200 '헤어지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재미없어요' 1541 01:20:35,720 --> 01:20:37,200 그러고는 쌀쌀맞게 대하더군요 1542 01:20:37,280 --> 01:20:40,240 외출했는데 엄청 화난 표정이었어요 1543 01:20:40,320 --> 01:20:41,800 눈에 띄게요, 알아요? 1544 01:20:42,440 --> 01:20:43,800 기분을 풀어 주려고 1545 01:20:43,880 --> 01:20:45,800 쇼핑하러도 갔어요 1546 01:20:46,600 --> 01:20:48,120 저녁을 먹으며 좀 나아지는 것 같았죠 1547 01:20:48,200 --> 01:20:51,000 그러고는 같은 침대로 돌아왔어요 1548 01:20:52,040 --> 01:20:53,200 그런데 있잖아요 1549 01:20:53,280 --> 01:20:56,600 피곤하면 코를 골기도 하죠 1550 01:20:56,680 --> 01:20:57,920 저도 그래요 1551 01:20:58,000 --> 01:21:00,640 피곤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자면 코를 골기도 한다고요 1552 01:21:00,720 --> 01:21:04,280 그 여자도 여행 때문에 피곤해서 코를 곤 건지 몰라요 1553 01:21:04,360 --> 01:21:07,080 그래서 잠자리에 들었죠 어제와 비슷한 시각이었어요 1554 01:21:38,720 --> 01:21:41,000 돼지가 고문당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1555 01:21:41,720 --> 01:21:44,800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1556 01:21:44,880 --> 01:21:47,800 혹시 깨울까 봐 조용히 앉았죠 1557 01:21:48,680 --> 01:21:51,480 침대 옆에서 휴대폰을 충전하고 있었거든요 1558 01:21:53,280 --> 01:21:54,920 그걸 뽑았어요 1559 01:21:56,080 --> 01:21:57,640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1560 01:21:58,600 --> 01:22:00,080 그래서 저도 영상을 찍었죠 1561 01:22:17,320 --> 01:22:18,320 길게요 1562 01:22:18,840 --> 01:22:21,280 아침까지 달리 할 게 없었거든요 1563 01:22:21,360 --> 01:22:22,560 영상이 많았어요 1564 01:22:23,240 --> 01:22:26,120 다음 날 아침 식사 때 다시 묻더군요 1565 01:22:26,680 --> 01:22:27,520 '노즈' 1566 01:22:28,280 --> 01:22:29,600 '잘 잤어요?' 1567 01:22:30,600 --> 01:22:32,240 전 정말 사려 깊은 사람이에요 1568 01:22:38,720 --> 01:22:39,840 영상을 보여 줬죠 1569 01:22:46,000 --> 01:22:47,040 그걸 보더군요 1570 01:22:50,200 --> 01:22:51,080 제가 보기엔 1571 01:22:51,840 --> 01:22:54,480 곧 제 휴대폰을 떨어뜨릴 것 같았죠 1572 01:22:56,280 --> 01:22:57,120 '노즈' 1573 01:22:58,520 --> 01:22:59,560 '이게 진짜예요?' 1574 01:23:00,160 --> 01:23:02,280 '가짜 아니에요 가짜라면 오래 걸렸을 거라고요' 1575 01:23:03,480 --> 01:23:05,120 '진짜일 리가 없어요' 1576 01:23:05,880 --> 01:23:06,800 '절대요' 1577 01:23:06,880 --> 01:23:09,560 막 울부짖더군요 1578 01:23:09,640 --> 01:23:12,800 바로 거기 식당에서요 1579 01:23:12,880 --> 01:23:14,960 정말 펑펑 울었죠 1580 01:23:15,040 --> 01:23:19,200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 정도일 줄 몰랐거든요 1581 01:23:19,920 --> 01:23:22,240 그래서 달래야 했어요 1582 01:23:22,320 --> 01:23:26,160 누구나 코를 곤다면서요 1583 01:23:26,240 --> 01:23:27,760 그렇게 돌아왔어요 1584 01:23:28,240 --> 01:23:31,720 여행을 짧게 끝냈죠 비행기에서 입도 벙긋 안 하더군요 1585 01:23:32,400 --> 01:23:35,120 그 후에 돕고 싶었어요 1586 01:23:35,720 --> 01:23:37,680 '병원에 가요' 1587 01:23:38,280 --> 01:23:39,600 '병원에 가서' 1588 01:23:39,680 --> 01:23:42,440 '수면 검사를 받아 보는 거예요' 1589 01:23:43,400 --> 01:23:45,560 우린 병원에서 자야 했죠 1590 01:23:45,640 --> 01:23:47,760 의사와 간호사가 1591 01:23:47,840 --> 01:23:50,160 머리, 관자놀이, 가슴 1592 01:23:50,240 --> 01:23:53,400 심지어 발끝에도 뭘 막 달더군요 1593 01:23:53,480 --> 01:23:56,480 우리는 잠만 자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1594 01:23:56,560 --> 01:23:58,480 우리가 호흡하고 뒤척이는 걸 관찰했어요 1595 01:23:58,560 --> 01:24:01,400 그 모든 걸 컴퓨터로 기록해서 1596 01:24:01,480 --> 01:24:03,000 자세히 살펴보더라고요 1597 01:24:03,680 --> 01:24:06,880 그 여자는 평생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해요 1598 01:24:07,640 --> 01:24:11,320 치료할 방법이 없어요 코골이는 치료할 수가 없어요 1599 01:24:12,080 --> 01:24:13,160 너무 복잡하거든요 1600 01:24:13,240 --> 01:24:16,400 가능한 원인으로는 알레르기나 과체중 1601 01:24:16,480 --> 01:24:19,760 혀의 근육 약화 1602 01:24:19,840 --> 01:24:22,560 혹은 산소 부족을 야기하는 1603 01:24:22,640 --> 01:24:24,920 기도 폐쇄 등이 있죠 1604 01:24:25,000 --> 01:24:27,320 버블티를 마실 때처럼요 1605 01:24:27,400 --> 01:24:29,520 보통은 액체가 쉽게 올라오는데 1606 01:24:29,600 --> 01:24:31,880 알갱이가 빨대를 막을 수 있잖아요 1607 01:24:32,640 --> 01:24:33,720 그런 거죠 1608 01:24:35,000 --> 01:24:38,160 우리 몸은 산소가 필요해요 죽기 싫으니까요 1609 01:24:40,520 --> 01:24:41,560 그게 원인이에요 1610 01:24:41,640 --> 01:24:44,800 마스크를 고를 때였죠 1611 01:24:44,880 --> 01:24:46,560 중요한 결정이었어요 1612 01:24:46,640 --> 01:24:48,640 마스크도 종류가 많았어요 1613 01:24:48,720 --> 01:24:52,280 중국산도 있고 아주 고가 모델도 있었어요 1614 01:24:52,840 --> 01:24:56,760 가벼운 건 비쌌어요 기계가 산소를 방출해서 1615 01:24:57,280 --> 01:24:58,200 수분과 혼합한 후 1616 01:24:58,280 --> 01:24:59,200 코로 넣어 주거든요 1617 01:25:01,960 --> 01:25:02,840 진짜 소리가 크죠 1618 01:25:05,160 --> 01:25:08,200 주문 제작을 하지 않으면 1619 01:25:08,760 --> 01:25:12,520 얼굴에 딱 맞지도 않아서 다양한 모델을 시도해야 해요 1620 01:25:12,600 --> 01:25:14,320 코와 입을 가리는 1621 01:25:15,360 --> 01:25:17,880 끈이 3개 달린 모델도 있죠 1622 01:25:18,400 --> 01:25:19,560 긴 관이 달려 있어서 1623 01:25:20,160 --> 01:25:22,840 침대 옆에 있는 기계에 연결돼요 1624 01:25:22,920 --> 01:25:25,480 그런데 그 기계가 제가 잘 자는 쪽에 있었죠 1625 01:25:25,560 --> 01:25:27,200 플러그는 거기 있었거든요 1626 01:25:28,120 --> 01:25:28,960 플러그를 꽂더군요 1627 01:25:37,720 --> 01:25:38,600 상상해 보세요 1628 01:25:39,160 --> 01:25:41,320 띠 3개가 달린 마스크로 얼굴을 덮고 있어요 1629 01:25:41,400 --> 01:25:42,840 테니스 선수 머리띠 같은 거랑 1630 01:25:42,920 --> 01:25:45,160 얼굴 중앙과 턱 아래에도 띠를 두르죠 1631 01:25:45,240 --> 01:25:47,000 안 그러면 미끄러지니까요 1632 01:25:56,800 --> 01:26:01,080 그걸 보고도 섹시하단 생각이 들까요? 1633 01:26:04,200 --> 01:26:05,760 다스베이더랑 자는 것 같다니까요 1634 01:26:10,240 --> 01:26:14,120 다스베이더랑 잘 수 있겠어요? 1635 01:26:14,200 --> 01:26:16,440 '헤이, 베이비' 1636 01:26:16,520 --> 01:26:17,560 그러고 돌아서 이래요 1637 01:26:19,840 --> 01:26:22,280 '내가 네 아비다' 1638 01:26:26,560 --> 01:26:27,720 그렇게 제 광선검은 갔어요 1639 01:26:33,840 --> 01:26:35,160 이런 생각이 들었죠 1640 01:26:35,760 --> 01:26:38,960 그러니까… 1641 01:26:39,440 --> 01:26:40,800 그 여자가 환자라고 쳐요 1642 01:26:40,880 --> 01:26:42,280 전 간병인이고요 1643 01:26:42,360 --> 01:26:46,520 과연 평생 이 환자와 잘 수 있을까요? 1644 01:26:47,120 --> 01:26:49,520 무슨 말인지 아세요? 실생활에서 1645 01:26:49,600 --> 01:26:51,520 연애에는 선택이 필요해요 1646 01:26:51,600 --> 01:26:54,600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죠 1647 01:26:55,120 --> 01:26:57,040 옳고 그름은 없어요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해요 1648 01:26:57,120 --> 01:26:59,360 상상해 봐요 남편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요 1649 01:26:59,440 --> 01:27:01,120 당신은 그 사람과 함께하기로 했죠 1650 01:27:01,200 --> 01:27:02,440 도박은 또 어떻고요 1651 01:27:02,520 --> 01:27:03,760 그래도 함께하기로 선택했죠 1652 01:27:03,840 --> 01:27:05,520 게임 중독자예요 1653 01:27:05,600 --> 01:27:09,280 당신이 선택했어요? 네? 그러면 책임도 당신 몫이죠 1654 01:27:09,360 --> 01:27:10,440 그런 거예요 1655 01:27:12,320 --> 01:27:13,720 다스베이더랑 살아야 해요? 1656 01:27:16,000 --> 01:27:16,920 좋아요? 1657 01:27:17,920 --> 01:27:19,680 광선검을 못 쓸 수도 있어요 1658 01:27:22,560 --> 01:27:25,680 요즘 귀신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 1659 01:27:26,200 --> 01:27:28,800 다들 진짜냐고 묻죠 1660 01:27:29,400 --> 01:27:31,840 모르겠어요 그래도 우리 집에선 진짜예요 1661 01:27:33,120 --> 01:27:34,080 그래요 1662 01:27:34,160 --> 01:27:37,920 집안 어른들이 절 걱정해요 1663 01:27:38,800 --> 01:27:41,560 전화해서 그러시죠 '노즈, 그 유령 아직도 있니?' 1664 01:27:41,640 --> 01:27:43,400 '글쎄요' 1665 01:27:43,480 --> 01:27:46,480 '그래도 용기가 생겨서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요' 1666 01:27:46,560 --> 01:27:49,320 '공물을 바쳐 봤니?' 1667 01:27:49,400 --> 01:27:51,120 '걱정하지 마세요' 1668 01:27:51,200 --> 01:27:54,840 '이게 제 최우선 과제였어요' 1669 01:27:54,920 --> 01:27:56,960 '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요' 1670 01:27:57,480 --> 01:27:59,480 그건 나눴냐고 물으시길래 그랬다고 했죠 1671 01:27:59,560 --> 01:28:01,640 그걸 받았냐고 하셔서 그건 모른다고 했고요 1672 01:28:02,720 --> 01:28:04,920 '공물을 받았으면 다 끝일 텐데' 1673 01:28:05,000 --> 01:28:07,920 '저야 모르죠 제 업보에 보내고 있거든요' 1674 01:28:08,000 --> 01:28:10,400 '아니야, 이름을 밝혀야 해' 1675 01:28:11,640 --> 01:28:13,800 '잠깐만요, 이게 누구 건지…' 1676 01:28:14,880 --> 01:28:16,080 '제가 어떻게 알아요?' 1677 01:28:16,160 --> 01:28:17,200 맞죠? 1678 01:28:17,280 --> 01:28:19,880 누가 이런 귀신을 보냈죠?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? 1679 01:28:19,960 --> 01:28:22,680 흑마술이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누가 그러는 거죠? 1680 01:28:23,400 --> 01:28:26,200 '도와줄 수 있는 무당을 아는데' '어디요?' 1681 01:28:26,840 --> 01:28:28,200 '그 무당 전화번호야' 1682 01:28:28,280 --> 01:28:30,520 위치도 알려줬어요 1683 01:28:31,600 --> 01:28:32,600 '특별한 무당이에요?' 1684 01:28:33,120 --> 01:28:35,560 '가서 보면 알아' 1685 01:28:36,080 --> 01:28:39,800 '5명을 지목해 줄 거야' 1686 01:28:39,880 --> 01:28:42,360 '향과 초 그리고 꽃을 가지고 가서' 1687 01:28:42,440 --> 01:28:44,800 '용서를 구하도록 해' 1688 01:28:44,880 --> 01:28:47,320 '아침이면 사라질 거야' 1689 01:28:48,320 --> 01:28:50,240 '알겠어요, 그래 보죠' 1690 01:28:50,320 --> 01:28:51,840 그 무당을 찾아서 갔어요 1691 01:28:51,920 --> 01:28:54,560 북쪽 지방에 있더군요 정확한 이름은 말 못 해요 1692 01:28:54,640 --> 01:28:57,320 길이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못 찾겠더라고요 1693 01:28:57,400 --> 01:28:59,120 그래서 애드라는 운전사를 1694 01:28:59,960 --> 01:29:01,080 고용했어요 1695 01:29:01,160 --> 01:29:03,920 애드는 젊고 피부가 하얀 북부 남자였죠 1696 01:29:04,000 --> 01:29:05,680 잘생긴 젊은 남자요 1697 01:29:06,280 --> 01:29:09,240 모든 길을 안내해 줬어요 어쨌든 짧게 정리해서 1698 01:29:09,320 --> 01:29:11,960 란나 스타일의 집에 도착했어요 1699 01:29:12,040 --> 01:29:13,640 이미 몇 명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1700 01:29:13,720 --> 01:29:16,600 1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가 제 차례가 됐어요 1701 01:29:16,680 --> 01:29:20,160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 무대 크기 정도의 집이었죠 1702 01:29:20,240 --> 01:29:23,640 옆에 삼각형 쿠션을 두고 긴 의자에 앉아 있더군요 1703 01:29:24,720 --> 01:29:27,920 그에게 다가갔더니 무슨 일로 왔는지 묻더라고요 1704 01:29:28,000 --> 01:29:29,800 그래서 사정을 설명했죠 1705 01:29:29,880 --> 01:29:33,080 '귀신이 따라다녀요 제게 저주가 내렸다던데요' 1706 01:29:33,160 --> 01:29:35,960 '알았어요' 1707 01:29:37,640 --> 01:29:38,840 '이름을 알려 주죠' 1708 01:29:38,920 --> 01:29:40,240 '네,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?' 1709 01:29:40,880 --> 01:29:42,800 '사원 아홉 군데를 찾아 공물을 드려요' 1710 01:29:43,840 --> 01:29:46,280 사원 목록을 주더군요 1711 01:29:47,320 --> 01:29:51,800 '꼭 거기여야 해요 당신 업보와 엮여 있는 곳이니까' 1712 01:29:52,480 --> 01:29:54,960 '알겠어요, 그러고는요?' 1713 01:29:55,040 --> 01:29:56,240 '그다음에는' 1714 01:29:56,720 --> 01:30:00,120 '공물 바치는 사진이나 영상을 내 비서에게 보내요' 1715 01:30:00,200 --> 01:30:01,240 전화번호를 받았어요 1716 01:30:01,760 --> 01:30:04,080 사원 아홉 군데를 다 돌고 나니까 1717 01:30:04,160 --> 01:30:08,520 비서가 그 공물을 수수료처럼 받고 명상을 하더라고요 1718 01:30:09,080 --> 01:30:10,720 저 높은 곳에 계신 분과 교감하며 1719 01:30:10,800 --> 01:30:14,400 5명의 이름을 풀어내는 거예요 1720 01:30:14,920 --> 01:30:15,920 전 이제 다 끝난 거죠 1721 01:30:16,000 --> 01:30:19,960 그래서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무당에게 감사하다고 했어요 1722 01:30:20,640 --> 01:30:22,000 그리고 문을 나섰죠 1723 01:30:23,920 --> 01:30:25,520 '잠깐만' 1724 01:30:26,120 --> 01:30:28,240 '첫 번째는 가도 되는데 다른 사람은 남아야 해요' 1725 01:30:28,320 --> 01:30:29,600 그 첫 번째가 저였어요 1726 01:30:30,080 --> 01:30:32,320 다른 사람은 애드였고요 대체 뭐죠? 1727 01:30:33,520 --> 01:30:34,680 '이리 와요' 1728 01:30:34,760 --> 01:30:38,040 제 얘기를 할 거로 생각했죠 1729 01:30:38,680 --> 01:30:42,640 제 생명을 위협하는 뭔가에 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1730 01:30:42,720 --> 01:30:44,800 제게 말하고 싶지 않은 일요 1731 01:30:44,880 --> 01:30:46,160 그래서 밖에서 기다렸죠 1732 01:30:47,160 --> 01:30:49,760 35분이나 안에 있더라고요 1733 01:30:49,840 --> 01:30:51,720 더위 속에서 기다렸어요 1734 01:30:51,800 --> 01:30:52,840 마침내 애드가 나오길래 1735 01:30:52,920 --> 01:30:55,360 어땠는지 물었어요 1736 01:30:56,360 --> 01:30:59,880 '여기선 말 못 해요, 차 타세요' 1737 01:31:00,560 --> 01:31:01,400 그래서 탔죠 1738 01:31:02,200 --> 01:31:04,200 좀 가다가 제가 그랬어요 '그냥 말해요' 1739 01:31:04,280 --> 01:31:07,560 '아직 너무 가까워요 지금 말하는 건 안 돼요' 1740 01:31:07,640 --> 01:31:11,600 '젠장, 당장 알아야겠어요 어서 말해요' 1741 01:31:11,680 --> 01:31:15,200 '10km 정도만 가면 카페가 있어요' 1742 01:31:16,520 --> 01:31:18,520 거기서 멈췄죠 1743 01:31:19,280 --> 01:31:20,880 주문도 안 하고 앉았어요 1744 01:31:20,960 --> 01:31:22,600 '무슨 일인데 그래요?' 1745 01:31:23,080 --> 01:31:24,560 '들어갔더니' 1746 01:31:25,480 --> 01:31:27,360 '무당이 문을 잠그고' 1747 01:31:28,280 --> 01:31:29,480 '커튼을 치더니' 1748 01:31:30,360 --> 01:31:31,880 '제게 다가왔어요' 1749 01:31:31,960 --> 01:31:34,280 '숨 쉬는 걸 느낄 정도로 가까이요' 1750 01:31:34,800 --> 01:31:36,120 '북부 태국어로 말하더군요' 1751 01:31:37,080 --> 01:31:39,280 '지금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?' 1752 01:31:39,360 --> 01:31:41,040 '아니요' 1753 01:31:41,560 --> 01:31:44,040 '생길 거예요' 1754 01:31:45,360 --> 01:31:46,200 '잠깐만' 1755 01:31:46,760 --> 01:31:48,320 '이름을 5개 알려 주죠' 1756 01:31:49,120 --> 01:31:50,760 '어디 가서 공물을 바칠까요?' 1757 01:31:50,840 --> 01:31:51,720 '그럴 거 없어요' 1758 01:31:52,440 --> 01:31:53,680 '그러면 어떻게 하죠?' 1759 01:31:53,760 --> 01:31:54,600 '옷 벗어요' 1760 01:31:56,720 --> 01:31:59,600 애드가 셔츠를 벗었어요 '무슨 짓을 하던가요?' 1761 01:32:00,320 --> 01:32:01,920 무당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1762 01:32:02,000 --> 01:32:03,440 출생 요일을 물었다더라고요 1763 01:32:03,520 --> 01:32:06,160 '일요일요' 1764 01:32:07,520 --> 01:32:09,120 '손으로 절 만졌어요' 1765 01:32:09,200 --> 01:32:10,360 '상승궁을 그리면서요' 1766 01:32:11,720 --> 01:32:13,880 '월요일, 화요일' 1767 01:32:14,760 --> 01:32:15,600 '수요일' 1768 01:32:16,200 --> 01:32:17,080 '목요일' 1769 01:32:17,920 --> 01:32:18,760 '금요일' 1770 01:32:19,360 --> 01:32:21,320 '토요일, 일요일' 1771 01:32:25,960 --> 01:32:27,640 '애드, 무슨 짓을 한 거예요?' 1772 01:32:27,720 --> 01:32:28,960 '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' 1773 01:32:29,040 --> 01:32:32,040 '의식인지 뭔지 몰라서 그냥 더듬게 뒀어요' 1774 01:32:33,400 --> 01:32:36,360 '그다음엔요?' '몇 월에 태어났냐고 물었죠' 1775 01:32:36,440 --> 01:32:38,520 '9월이라고 했고요' 1776 01:32:39,920 --> 01:32:41,360 '1월, 2월' 1777 01:32:41,440 --> 01:32:43,080 '3월, 4월' 1778 01:32:45,840 --> 01:32:46,840 '9월' 1779 01:32:49,880 --> 01:32:51,400 '무슨 띠죠?' 1780 01:32:51,480 --> 01:32:55,200 '돼지띠예요' 1781 01:32:57,080 --> 01:33:00,040 '쥐, 소, 호랑이, 토끼' 1782 01:33:00,520 --> 01:33:02,240 '원숭이, 닭, 개' 1783 01:33:02,320 --> 01:33:03,200 '돼지' 1784 01:33:05,920 --> 01:33:06,800 '그다음에는요?' 1785 01:33:06,880 --> 01:33:09,000 '그래도 아직 안 보인다더군요' 1786 01:33:09,080 --> 01:33:10,760 '명단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요' 1787 01:33:10,840 --> 01:33:14,120 '완벽하지 않다면서 이름이나 성만 보일 때도 있댔죠' 1788 01:33:15,960 --> 01:33:16,920 '어떻게 할까요?' 1789 01:33:17,000 --> 01:33:18,120 '바지 벗어요' 1790 01:33:19,120 --> 01:33:20,640 애드한테 바지를 벗고 1791 01:33:20,720 --> 01:33:24,400 자기가 앉아 있던 긴 의자에 누우라고 했답니다 1792 01:33:24,480 --> 01:33:27,000 의자에 앉은 무당이 다가왔어요 1793 01:33:27,560 --> 01:33:28,720 그리고 다시 물었죠 1794 01:33:28,800 --> 01:33:31,320 '출생 날짜는요?' '이미 말했잖아요' 1795 01:33:31,400 --> 01:33:32,960 '아직 명단이 불분명해요' 1796 01:33:33,840 --> 01:33:35,560 다시 쥐, 소, 더듬기 1797 01:33:35,640 --> 01:33:38,440 다 다시 더듬었던 거예요 1798 01:33:38,520 --> 01:33:39,360 그렇게 애드는 갔죠 1799 01:33:39,960 --> 01:33:43,400 애드가 종이를 보여 줬어요 '이게 제가 받은 이름 5개예요' 1800 01:33:44,040 --> 01:33:45,720 봤는데 바로 욕이 나왔죠 1801 01:33:45,800 --> 01:33:48,760 너무 크게 말해서 카페 사람들이 다 쳐다봤고요 1802 01:33:48,840 --> 01:33:52,760 '저 사람 대체 왜 저래? 무슨 일이야?' 1803 01:33:52,840 --> 01:33:56,200 '괜찮아요, 전 남자잖아요 별일 아니었어요' 1804 01:33:56,720 --> 01:33:58,120 '왜 별일이 아니에요!' 1805 01:33:58,200 --> 01:34:00,760 전 성희롱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나요 1806 01:34:00,840 --> 01:34:04,080 여자한테만 있는 일이 아니죠 남자도 당할 수 있다고요 1807 01:34:04,160 --> 01:34:05,200 꼭 기분이… 1808 01:34:05,280 --> 01:34:07,480 '제가 데려왔잖아요' 1809 01:34:07,560 --> 01:34:09,160 '저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' 1810 01:34:09,240 --> 01:34:10,280 '다시 돌아가서' 1811 01:34:10,360 --> 01:34:13,320 '그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 주죠' 1812 01:34:13,400 --> 01:34:14,440 '괜찮아요' 1813 01:34:15,240 --> 01:34:17,440 '아니요, 그냥 봐줄 순 없어요' 1814 01:34:17,960 --> 01:34:19,480 '어쩌시려고요?' 1815 01:34:19,560 --> 01:34:22,720 '주위 모든 사람과 함께 맞서야죠' 1816 01:34:22,800 --> 01:34:24,920 '무당,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?' 1817 01:34:27,240 --> 01:34:28,880 '내 거시기는 어때서요?' 1818 01:34:31,160 --> 01:34:33,360 ' 왜 난 사원을 아홉 군데나 다녀야 하냐고요' 1819 01:34:35,320 --> 01:34:36,480 '안 가는 곳 없이요' 1820 01:34:36,560 --> 01:34:40,640 '핏사눌록에 산속을 헤매고 방콕까지 가야 해요' 1821 01:34:40,720 --> 01:34:42,680 '아홉 군데를 다 가려면' 1822 01:34:42,760 --> 01:34:45,200 '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에 비행기 표가 10만 밧이에요' 1823 01:34:45,280 --> 01:34:47,160 '그냥 내 거시기를 쥐어짜지 그랬어요' 1824 01:34:47,880 --> 01:34:49,080 '내가 뭘 잘못했죠?' 1825 01:34:52,400 --> 01:34:54,200 '이리 와서 더듬어 봐요' 1826 01:34:55,400 --> 01:34:56,640 '옷 벗을게요' 1827 01:35:07,200 --> 01:35:09,840 이런 게 우리 세대 문제예요 1828 01:35:12,280 --> 01:35:16,600 이젠 정상을 넘어 물러날 때가 됐죠 1829 01:35:18,200 --> 01:35:20,920 동년배의 사람이라면 다 같은 생각일 거예요 1830 01:35:21,000 --> 01:35:23,160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고 싶어 하죠 1831 01:35:23,240 --> 01:35:26,040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들을 하며 흥분에 들뜨죠 1832 01:35:26,120 --> 01:35:27,720 어떤 사람들은 1833 01:35:28,680 --> 01:35:31,440 스카이다이빙을 해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거죠 1834 01:35:31,520 --> 01:35:33,960 산을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1835 01:35:34,480 --> 01:35:37,520 상어와 헤엄치거나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도 있죠 1836 01:35:37,600 --> 01:35:40,440 알아요? 전 그런 데는 관심 없어요 1837 01:35:40,520 --> 01:35:42,240 그런 건 하고 싶지 않다고요 1838 01:35:42,320 --> 01:35:44,720 별로 끌리지 않아요 1839 01:35:44,800 --> 01:35:46,600 전 기운이 나는 일을 1840 01:35:47,720 --> 01:35:48,680 정말 좋아하지 1841 01:35:48,760 --> 01:35:50,240 그런 건 아니에요 1842 01:35:50,320 --> 01:35:53,200 얼마 전 기운이 나는 일을 했죠 1843 01:35:54,880 --> 01:35:56,240 에로틱 댄스를 봤어요 1844 01:35:58,080 --> 01:36:00,520 그래요 1845 01:36:01,200 --> 01:36:04,360 에로틱 댄서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시겠죠 1846 01:36:04,440 --> 01:36:05,560 그런 데는 왜 가느냐고요 1847 01:36:05,640 --> 01:36:09,200 제 생각은 아니었고요 외국인 친구가 가자고 했죠 1848 01:36:09,280 --> 01:36:11,120 태국을 여행 중이었는데 제가 계획을 물었거든요 1849 01:36:11,200 --> 01:36:14,120 쩨파이와 왓 프라케우에서 식사를 했다더군요 1850 01:36:14,200 --> 01:36:15,520 그리고 마지막으로 1851 01:36:15,600 --> 01:36:18,960 푸껫의 방라가에 있는 고고 바에 갈 거라고 했죠 1852 01:36:19,040 --> 01:36:21,360 이유를 물었더니 그러더라고요 '못 들었어?' 1853 01:36:21,880 --> 01:36:23,480 '난 말 안 해 줘' 1854 01:36:23,560 --> 01:36:26,760 '직접 봐, 넌 태국인이잖아!' 1855 01:36:27,760 --> 01:36:29,360 그 친구가 절 무시하게 둘 순 없었죠 1856 01:36:30,800 --> 01:36:31,920 그래서 갔어요 1857 01:36:32,000 --> 01:36:33,640 저한테 그런 건 1858 01:36:34,480 --> 01:36:35,560 아주 중요하거든요 1859 01:36:35,640 --> 01:36:36,800 아무 의미 없어 보이지만 1860 01:36:39,120 --> 01:36:42,880 사실상 제겐 세상 전부인 일요 1861 01:36:43,360 --> 01:36:48,120 그래서 푸껫에 갔어요 그 친구가 말한 바를 찾았죠 1862 01:36:48,840 --> 01:36:52,400 그런 쇼는 처음이라고 했어요 1863 01:36:52,480 --> 01:36:57,320 난 아무것도 모른 채 방라가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1864 01:36:57,400 --> 01:36:58,760 사람들이 춤추고 있었죠 1865 01:36:58,840 --> 01:37:00,560 몇 명이 절 보더니 사진을 찍자고 하더군요 1866 01:37:00,640 --> 01:37:03,680 다 좋았어요 그래서 술집이 어디냐고 물었죠 1867 01:37:04,280 --> 01:37:05,320 그런데 그러더군요 1868 01:37:06,160 --> 01:37:08,000 '비밀 술집이에요' 1869 01:37:08,880 --> 01:37:13,760 '매달 이름이 바뀌어요 경찰이 늘 폐업시키거든요' 1870 01:37:14,840 --> 01:37:15,680 '그래서 지금은' 1871 01:37:16,400 --> 01:37:19,720 '어디 있는지 말 못 하지만 예전엔 저 거리에 있었죠' 1872 01:37:19,800 --> 01:37:22,880 어느 거리를 가리키길래 그쪽으로 걸어갔어요 1873 01:37:23,840 --> 01:37:26,920 장소를 찾긴 했는데 간판이 다른 이름이더군요 1874 01:37:27,440 --> 01:37:30,320 밖에 서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죠 1875 01:37:30,400 --> 01:37:31,400 세 보이더라고요 1876 01:37:31,960 --> 01:37:33,960 '여기를 찾고 있는데요' 1877 01:37:35,440 --> 01:37:36,520 '태국인이세요?' 1878 01:37:36,600 --> 01:37:39,160 '태국인은 출입 금지예요' 1879 01:37:39,240 --> 01:37:42,240 태국인은 출입 금지래요 그러니 모를 수밖에요 1880 01:37:42,320 --> 01:37:44,160 '그만 가요, 태국인은 안 돼요' 1881 01:37:44,240 --> 01:37:45,760 절 개처럼 쫓아냈어요 1882 01:37:45,840 --> 01:37:48,040 노즈 우돔이란 사실도 아무 의미 없었죠 1883 01:37:49,480 --> 01:37:52,240 포기했어요 거기까지 갔지만 1884 01:37:52,920 --> 01:37:55,400 들어가지도 못했죠 그러다 그 남자를 봤어요 1885 01:37:55,480 --> 01:37:57,960 얼굴 전체에 문신이 있더군요 1886 01:37:58,040 --> 01:38:00,360 골목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1887 01:38:01,120 --> 01:38:03,440 '노즈, 여긴 어쩐 일이죠?' 1888 01:38:03,520 --> 01:38:06,240 '고고 바에 가고 싶어서 왔어요' 1889 01:38:07,120 --> 01:38:09,640 외국인들을 지나치더니 1890 01:38:09,720 --> 01:38:12,280 표 파는 사람을 불렀죠 1891 01:38:12,360 --> 01:38:13,200 '너' 1892 01:38:21,320 --> 01:38:24,200 '휴대폰 치워, 녹화 금지야' 1893 01:38:27,800 --> 01:38:29,520 그 사람이 보스였나 봐요 1894 01:38:29,600 --> 01:38:31,800 드디어 제 선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1895 01:38:31,880 --> 01:38:33,760 상을 받은 거예요 1896 01:38:33,840 --> 01:38:36,400 그 바에서 저만 태국인이었죠 1897 01:38:36,480 --> 01:38:38,720 방은 이 정도 크기였어요 1898 01:38:39,960 --> 01:38:45,360 한국인, 중국인 별의별 사람으로 가득했어요 1899 01:38:45,440 --> 01:38:47,600 저를 제일 앞줄로 안내해 줬죠 1900 01:38:47,680 --> 01:38:49,960 여기요, 무대 바로 옆 1901 01:38:50,040 --> 01:38:51,160 좀 더 높았어요 1902 01:38:51,760 --> 01:38:53,000 이렇게요 1903 01:38:53,080 --> 01:38:55,080 쇼는 시작한 지 좀 됐더군요 1904 01:38:55,600 --> 01:38:57,800 제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 쇼가 시작됐어요 1905 01:38:57,880 --> 01:39:00,000 좋아요, 그건… 1906 01:39:01,920 --> 01:39:04,320 40살쯤 된 여성이었어요 1907 01:39:04,400 --> 01:39:08,920 나와서 섹시한 춤을 췄는데 1908 01:39:09,000 --> 01:39:12,920 마치 잠이 모자란 사람 같았죠 1909 01:39:13,000 --> 01:39:15,680 피곤하고 영양 상태가 나빠 보였어요 1910 01:39:15,760 --> 01:39:18,240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1911 01:39:18,320 --> 01:39:22,200 살면서 볼 건 다 봤다는 듯 춤을 추더라고요 1912 01:39:22,720 --> 01:39:23,760 그렇게 춤을 췄어요 1913 01:39:23,840 --> 01:39:27,400 댄스 음악이 나왔죠 지금 흥얼거려 드리고 싶지만 1914 01:39:27,480 --> 01:39:29,480 그러면 사용료를 내야 요 1915 01:39:29,560 --> 01:39:33,920 제 쇼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흥얼거리면 고소당할지도 몰라요 1916 01:39:34,000 --> 01:39:36,240 요즘 스탠드업 코미디가 이렇게 어렵답니다 1917 01:39:36,920 --> 01:39:38,600 우리 직원이 그러는데 1918 01:39:38,680 --> 01:39:42,280 대신 이걸 흥얼거리래요 허가를 받았다고요 1919 01:39:42,880 --> 01:39:44,600 '탓통 사운드'예요 1920 01:39:45,160 --> 01:39:47,000 그 여자가 거기에 맞춰 춤추는 걸 상상해 봐요 1921 01:39:47,760 --> 01:39:49,800 사실 가사는 몰라요 1922 01:39:51,560 --> 01:39:53,080 탓통 사운드 1923 01:39:53,720 --> 01:39:54,920 별을 보면서… 1924 01:39:59,000 --> 01:40:01,240 안 되잖아요! 1925 01:40:01,320 --> 01:40:04,360 그냥 춤을 췄다고 치죠 1926 01:40:04,440 --> 01:40:07,120 잠시 후, 그 여자가 그릇을 가지러 왔어요 1927 01:40:07,200 --> 01:40:10,640 가장자리가 주름진 어항이었어요 1928 01:40:11,120 --> 01:40:13,000 이 정도 크기에 물이 담겨 있었죠 1929 01:40:13,080 --> 01:40:14,640 그걸 가져가더니 1930 01:40:14,720 --> 01:40:15,800 여기에 놨죠 1931 01:40:15,880 --> 01:40:18,240 바로 여기요 1932 01:40:19,040 --> 01:40:19,880 그러고 나서 1933 01:40:20,360 --> 01:40:21,960 그걸 다리 사이에 끼고 서더군요 1934 01:40:22,040 --> 01:40:23,480 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었고요 1935 01:40:29,160 --> 01:40:32,480 맙소사, 왜 좀 더 쉬운 곡을 선택하지 않았죠? 1936 01:40:34,040 --> 01:40:35,320 그리고 노래가 멈췄어요 1937 01:40:35,800 --> 01:40:36,680 짠 1938 01:40:37,880 --> 01:40:41,800 완전히 알몸이 됐죠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요 1939 01:40:41,880 --> 01:40:42,720 짠 1940 01:40:43,480 --> 01:40:45,080 엉덩이를 살짝 움직였죠 1941 01:40:47,920 --> 01:40:49,120 뭔가 살아 있는 게 1942 01:40:49,720 --> 01:40:50,800 그 여자 몸에서 나왔어요 1943 01:40:53,200 --> 01:40:55,280 그 여자 질에서요, 질 1944 01:40:55,360 --> 01:40:58,240 요즘은 다 쓰는 말이잖아요, '질' 1945 01:40:58,320 --> 01:41:00,720 그 여자 질에서 생물체가 나왔어요 1946 01:41:00,800 --> 01:41:01,800 그게 나왔는데 1947 01:41:02,480 --> 01:41:04,640 처음엔 움직이지 않았어요 1948 01:41:05,280 --> 01:41:08,160 물에 떨어졌다가 수면으로 올라왔죠 1949 01:41:09,920 --> 01:41:11,160 전 그게 물고기인 줄 알았어요 1950 01:41:11,680 --> 01:41:14,520 모양을 보고 알았죠 조금 꿈틀거리더군요 1951 01:41:14,600 --> 01:41:16,560 물고기는 맞는데 헤엄치지는 않더군요 1952 01:41:17,360 --> 01:41:18,240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1953 01:41:19,560 --> 01:41:21,240 쇼크 상태였는지도 모르죠 1954 01:41:22,320 --> 01:41:24,520 머리를 부딪쳤을 수도 있고요 1955 01:41:25,160 --> 01:41:27,160 상상이 가세요? 충격이 어땠을지요? 1956 01:41:27,240 --> 01:41:29,640 조금 지나자 물에 익숙해지더군요 1957 01:41:29,720 --> 01:41:30,560 지느러미는… 1958 01:41:33,120 --> 01:41:34,560 그러다가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1959 01:41:34,640 --> 01:41:38,360 그릇 안을 헤엄쳤어요 난 맨 앞줄에 있었죠, 코앞에요 1960 01:41:38,440 --> 01:41:40,160 물고기인 건 알겠더군요 1961 01:41:40,720 --> 01:41:42,880 그런데 무슨 물고기인지 모르겠더라고요 1962 01:41:42,960 --> 01:41:44,240 어떤 종인지요 1963 01:41:44,320 --> 01:41:46,280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궁금했죠 1964 01:41:48,120 --> 01:41:48,960 메기였어요 1965 01:41:50,280 --> 01:41:52,840 여러분처럼 저도 정말 놀랐어요 1966 01:41:52,920 --> 01:41:54,360 이 정도 크기였어요 1967 01:41:54,440 --> 01:41:57,240 이렇게 컸다고요 전 바로 거기 있었어요 1968 01:41:57,320 --> 01:41:58,760 메기요! 1969 01:41:58,840 --> 01:42:03,400 메기가 어떻게 거기서 나왔죠? 궁금한 게 정말 많았어요 1970 01:42:03,480 --> 01:42:04,920 어떻게 한 거죠? 1971 01:42:05,000 --> 01:42:06,840 그 여자가 가시에 찔리진 않았을까요? 1972 01:42:07,920 --> 01:42:10,960 어릴 때 메기를 잡다가 찔렸는데 진짜 아팠거든요 1973 01:42:11,040 --> 01:42:13,760 가시는 어떻게 한 거죠? 1974 01:42:14,760 --> 01:42:17,200 어디 간 거예요? 대체 그 속은 어떻게 생겨 먹었죠? 1975 01:42:18,400 --> 01:42:21,280 내가 당혹해하는 동안 그 여자가 또 잽싸게 움직였어요 1976 01:42:21,360 --> 01:42:22,680 그러자 3마가 1977 01:42:22,760 --> 01:42:24,440 그릇 안에서 헤엄치고 있더군요 1978 01:42:24,520 --> 01:42:28,120 그때야 제가 이 쇼를 못 봐서 정말 유감이라고 하던 1979 01:42:28,200 --> 01:42:30,120 그 외국인 친구 말이 이해됐어요 1980 01:42:30,200 --> 01:42:32,520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죠 1981 01:42:32,600 --> 01:42:34,640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죠 1982 01:42:34,720 --> 01:42:36,200 3마리가 다 나왔어요 1983 01:42:36,280 --> 01:42:38,200 정말 놀랍더군요 1984 01:42:38,280 --> 01:42:40,520 그 정도가 되니 전 팁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1985 01:42:40,600 --> 01:42:43,000 가진 돈을 다 줬죠 1986 01:42:43,080 --> 01:42:44,120 팁으로요 1987 01:42:44,200 --> 01:42:46,280 그렇게 그 여자는 쇼를 마무리했고 1988 01:42:46,360 --> 01:42:47,520 다른 사람이 올라왔죠 1989 01:42:47,600 --> 01:42:50,280 그 여자도 텅 빈 어항을 가지고 나왔어요 1990 01:42:50,360 --> 01:42:51,560 물고기가 집에 있었나 봐요 1991 01:42:52,640 --> 01:42:53,760 자기 어미와 함께요 1992 01:42:54,560 --> 01:42:56,960 그렇죠? 방금 출산한 어미요 1993 01:43:05,120 --> 01:43:06,400 조는 거예요, 웃는 거예요? 1994 01:43:07,840 --> 01:43:11,080 몸을 앞으로 기울이잖아요 웃는 거예요, 조는 거예요? 1995 01:43:16,600 --> 01:43:18,560 얘기가 절정에 다다랐다고요 1996 01:43:19,520 --> 01:43:21,280 말해 봐요, 제가 뭘 잘못한 거죠? 1997 01:43:21,840 --> 01:43:23,040 뭐가 문제죠? 1998 01:43:28,040 --> 01:43:29,280 지켜볼 겁니다 1999 01:43:34,840 --> 01:43:37,120 어항 얘기로 돌아갈게요 2000 01:43:37,200 --> 01:43:39,000 이 여자는 30살쯤 됐더군요 2001 01:43:39,080 --> 01:43:41,360 그릇을 내려놨어요 2002 01:43:42,560 --> 01:43:43,920 음악이 시작됐고요 2003 01:43:44,840 --> 01:43:47,120 문제를 피해야 하니까 같은 노래로 할게요 2004 01:43:49,120 --> 01:43:51,680 진짜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2005 01:43:51,760 --> 01:43:53,880 그 여자가 섹시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어요 2006 01:43:53,960 --> 01:43:57,320 섹시 댄스요 그런데 그때 음악이 멈췄죠 2007 01:43:58,000 --> 01:44:01,360 그 여자가 엉덩이를 움찔하니까 뭔가 나왔는데 2008 01:44:01,440 --> 01:44:03,880 뭐가 나왔는지 아세요? 2009 01:44:06,960 --> 01:44:08,000 다리가 4개였죠 2010 01:44:11,320 --> 01:44:12,280 거북이였어요 2011 01:44:14,680 --> 01:44:15,720 붉은 귀 거북요 2012 01:44:15,800 --> 01:44:17,560 이 정도 크기로 둥글었어요 2013 01:44:18,080 --> 01:44:21,120 붉은 귀 거북이었는데 귀여웠죠 2014 01:44:21,200 --> 01:44:22,400 붉은 귀 거북요 2015 01:44:26,840 --> 01:44:31,040 또 세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어요 2016 01:44:33,760 --> 01:44:35,320 거북이의 어미 말이에요 2017 01:44:36,840 --> 01:44:38,920 이제야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죠 2018 01:44:39,000 --> 01:44:44,040 제가 뭘 줄 수 있었겠어요? 후하게 팁을 줬더니 가더군요 2019 01:44:44,120 --> 01:44:46,400 아주 프로페셔널했지만 2020 01:44:46,480 --> 01:44:49,240 자기 일을 딱히 즐기는 것 같진 않았죠 2021 01:44:49,320 --> 01:44:50,360 제 생각에는… 2022 01:44:51,040 --> 01:44:51,880 그러니까… 2023 01:44:52,360 --> 01:44:54,400 글쎄요 2024 01:44:55,120 --> 01:44:56,840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니죠 2025 01:44:58,040 --> 01:45:00,240 그래도 여기 이 친구보다는 즐기는 것 같았어요 2026 01:45:02,880 --> 01:45:04,600 계속 못살게 굴 거예요 2027 01:45:05,360 --> 01:45:07,160 절대 잠들게 안 둬요 2028 01:45:07,240 --> 01:45:10,680 그 여자가 그릇을 들고 가서 옆에 내려놨죠 2029 01:45:10,760 --> 01:45:12,560 세 번째 여자가 나왔어요 2030 01:45:12,640 --> 01:45:14,120 처음과는 달라요 2031 01:45:14,200 --> 01:45:17,120 몇 살인지는 몰라도 나이가 많았어요 2032 01:45:17,200 --> 01:45:19,600 그 여자도 춤을 췄죠 2033 01:45:19,680 --> 01:45:23,280 다 이렇게 나왔어요 섹시한 춤을 추면서요 2034 01:45:23,800 --> 01:45:25,600 음악이 멈추자 2035 01:45:25,680 --> 01:45:27,840 기대하게 되더군요 2036 01:45:27,920 --> 01:45:30,840 또 뭐가 나올지 말이에요 2037 01:45:30,920 --> 01:45:33,080 얘기할 사람도 없었어요 2038 01:45:33,160 --> 01:45:35,680 전부 외국인이었으니까요 2039 01:45:36,240 --> 01:45:39,240 객석에 태국인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안 하는 것 같아요 2040 01:45:40,480 --> 01:45:42,280 뭐가 나올까요? 2041 01:45:42,360 --> 01:45:43,680 그 여자가 무대에 섰는데 2042 01:45:44,840 --> 01:45:46,760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2043 01:45:47,280 --> 01:45:49,240 그릇도 없었고요 2044 01:45:49,320 --> 01:45:51,920 하지만 잠시 후 뭔가가 머리를 내밀었어요 2045 01:45:54,600 --> 01:45:55,640 새였죠 2046 01:45:57,720 --> 01:46:00,160 노란 새가 머리를 내밀었어요 2047 01:46:02,040 --> 01:46:03,560 그러더니 갑자기 2048 01:46:03,640 --> 01:46:07,080 질에서 날아 나오더군요 2049 01:46:08,160 --> 01:46:10,080 질에서 날아 나왔다고요 2050 01:46:10,160 --> 01:46:14,080 정말이에요, 낙하산 없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보다 2051 01:46:14,160 --> 01:46:16,680 훨씬 더 흥미로웠다니까요 2052 01:46:16,760 --> 01:46:18,640 악어랑 수영하거나 2053 01:46:18,720 --> 01:46:20,880 에베레스트산 등반보다도요 2054 01:46:20,960 --> 01:46:22,960 새가 질에서 나왔어요 2055 01:46:23,040 --> 01:46:25,680 2m 전방에서요 2056 01:46:25,760 --> 01:46:26,600 마치… 2057 01:46:26,680 --> 01:46:28,720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2058 01:46:28,800 --> 01:46:31,720 하지만 진짜 새였죠 날아갔거든요 2059 01:46:32,320 --> 01:46:33,600 새가 날아갔어요 2060 01:46:34,560 --> 01:46:36,040 방 안을 날아다녔죠 2061 01:46:36,120 --> 01:46:39,360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들이닥친 게 아니었어요 2062 01:46:39,440 --> 01:46:41,760 집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았죠 2063 01:46:41,840 --> 01:46:43,160 새가 깜짝 놀랐죠 2064 01:46:43,240 --> 01:46:47,080 방금 동굴에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잔뜩 있었으니까요 2065 01:46:47,160 --> 01:46:51,520 관객들도 여러분 같은 소리를 냈죠 새가 거울과 벽에 막 부딪혔거든요 2066 01:46:51,600 --> 01:46:53,960 관중이 울부짖었어요 2067 01:46:54,040 --> 01:46:55,160 마치 2068 01:46:55,720 --> 01:46:57,520 각본으로 짠 것처럼요 2069 01:46:57,600 --> 01:46:59,520 날아다니다가 어디에 앉았게요? 2070 01:46:59,600 --> 01:47:01,200 제 앞에요 2071 01:47:01,280 --> 01:47:04,640 지어낸 이야기면 좋겠지만 진짜 사실이에요 2072 01:47:04,720 --> 01:47:06,280 이렇게 내려앉은 게 아니에요 2073 01:47:06,360 --> 01:47:07,280 이렇게 살짝 내려앉았죠 2074 01:47:07,360 --> 01:47:09,960 여기 내려와서 미끄러졌어요 2075 01:47:10,480 --> 01:47:14,080 그리고 부딪히더니 방향을 틀어 탁자 아래로 떨어졌죠 2076 01:47:14,160 --> 01:47:15,520 탁자 아래로요 2077 01:47:15,600 --> 01:47:17,480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2078 01:47:18,120 --> 01:47:21,720 바로 여기로 고정됐죠 새가 걱정됐으니까요 2079 01:47:21,800 --> 01:47:24,080 새가 탁자 밑으로 들어가서 2080 01:47:24,160 --> 01:47:27,360 전 다리를 들어야 했어요 하지만 새 잡는 걸 돕고 싶었죠 2081 01:47:27,440 --> 01:47:29,320 혹시 새를 밟을까 봐 두려웠어요 2082 01:47:29,400 --> 01:47:31,720 그 여자의 친자식일 수도 있잖아요 2083 01:47:32,560 --> 01:47:34,720 제 그 여자 자식을 죽이면 어떻게 되겠어요? 2084 01:47:34,800 --> 01:47:35,880 이렇게요 2085 01:47:37,840 --> 01:47:39,800 직원들이 와서 가져왔죠 2086 01:47:39,880 --> 01:47:41,040 그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죠? 2087 01:47:41,120 --> 01:47:43,520 종업원들과 바 주인이 도와주러 왔어요 2088 01:47:43,600 --> 01:47:45,200 '다리를 들어주세요' 2089 01:47:45,280 --> 01:47:47,040 사람들이 모였죠 2090 01:47:47,560 --> 01:47:49,480 새를 풀어준 여자 2091 01:47:49,560 --> 01:47:52,480 새들의 어미가 제게 다가왔어요 2092 01:47:52,560 --> 01:47:54,040 이쪽은 노즈 우돔입니다 2093 01:47:54,520 --> 01:47:57,640 '가만히 앉아 있어요 밟지 말고요' 2094 01:47:58,240 --> 01:48:00,480 그 여자가 제 앞에 있을 때… 2095 01:48:03,920 --> 01:48:04,800 '이봐요' 2096 01:48:05,920 --> 01:48:08,120 '저기 노즈예요?' 2097 01:48:08,880 --> 01:48:10,440 '이봐요, 노즈 우돔이에요' 2098 01:48:12,680 --> 01:48:14,040 그 여자는 새를 잊고 있었죠 2099 01:48:14,680 --> 01:48:15,520 '노즈 우돔' 2100 01:48:15,600 --> 01:48:18,240 '맙소사, 노즈 우돔이 왔어요' 2101 01:48:18,320 --> 01:48:20,160 그 여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더군요 2102 01:48:20,240 --> 01:48:21,800 흥분한 것 같았어요 2103 01:48:21,880 --> 01:48:25,600 '노즈, 어떻게 들어왔어요? 누가 들여보내 줬죠?' 2104 01:48:25,680 --> 01:48:28,760 '아까도 봤는데 성룡인 줄 알았어요' 2105 01:48:29,600 --> 01:48:32,000 '진짜 노즈 우돔이에요 이봐요, 잠깐만요' 2106 01:48:32,080 --> 01:48:34,120 종업원한테 말하더군요 '펜과 종이 가져와요' 2107 01:48:34,200 --> 01:48:35,720 '어릴 때 당신 쇼를 봤어요' 2108 01:48:35,800 --> 01:48:36,800 '종이 가져와요' 2109 01:48:36,880 --> 01:48:38,400 그 여자가 더 다가왔죠 2110 01:48:40,360 --> 01:48:43,400 '사인 좀 해 주실래요?' 2111 01:48:44,840 --> 01:48:46,440 이해할 게 있어요 2112 01:48:47,280 --> 01:48:48,640 그 여자 완전 알몸이었다고요 2113 01:48:51,160 --> 01:48:54,240 그 여자한테는 별일 아니겠죠 유니폼이나 마찬가지니까요 2114 01:48:54,320 --> 01:48:56,240 그렇죠? 근무복이잖아요 2115 01:48:56,320 --> 01:48:57,560 특별할 게 없는 거죠 2116 01:48:57,640 --> 01:49:00,840 그 일을 10년은 했을 거예요 2117 01:49:00,920 --> 01:49:02,200 새로운 건 없었죠 2118 01:49:02,280 --> 01:49:03,160 쪼그려 앉더군요 2119 01:49:03,680 --> 01:49:04,960 '여기에 사인해 주세요' 2120 01:49:06,040 --> 01:49:07,040 사인을 하는 동안 2121 01:49:07,120 --> 01:49:09,800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2122 01:49:11,040 --> 01:49:15,160 처음으로 유명인 같지 않고 2123 01:49:15,240 --> 01:49:16,760 산부인과 의사가 된 기분이었죠 2124 01:49:18,560 --> 01:49:21,880 제 사인이 사방에 널려 있었죠 2125 01:49:21,960 --> 01:49:23,680 전부… 2126 01:49:23,760 --> 01:49:27,320 너무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그 새 하며… 2127 01:49:27,400 --> 01:49:30,000 그런데 그 여자가 와서 이렇게 벌리고 앉아서 2128 01:49:30,080 --> 01:49:32,320 팬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놀라웠죠 2129 01:49:32,400 --> 01:49:34,040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2130 01:49:34,120 --> 01:49:38,440 '아무 데도 가지 말아요 일 끝나고 사진 찍어도 돼요?' 2131 01:49:38,520 --> 01:49:40,760 그 여자랑 한참 얘기했어요 2132 01:49:41,760 --> 01:49:42,720 마치… 2133 01:49:44,080 --> 01:49:48,440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곤혹스러웠죠, 팁을 잔뜩 줬어요 2134 01:49:48,520 --> 01:49:50,880 그러다 새를 찾았어요 2135 01:49:50,960 --> 01:49:55,080 새를 받고 감사 인사를 하더군요 우리는 박수를 보냈고요 2136 01:49:55,160 --> 01:49:57,920 '당신이 왔으니까' '앙코르 공연을 해 줄게요' 2137 01:49:58,840 --> 01:50:00,040 앙코르요? 2138 01:50:00,600 --> 01:50:02,880 그게 뭔지 알고 싶었어요 2139 01:50:02,960 --> 01:50:05,800 무슨 공연을 할지 의논하느라 2140 01:50:05,880 --> 01:50:08,480 잠시 사라지더군요 2141 01:50:09,600 --> 01:50:11,880 잠시 후, 3명이 나왔어요 2142 01:50:12,400 --> 01:50:14,520 바나나를 잔뜩 들고요 2143 01:50:15,120 --> 01:50:18,440 녹색 바나나였어요 2144 01:50:18,520 --> 01:50:19,760 같이 들고 나왔죠 2145 01:50:19,840 --> 01:50:24,120 활기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바나나를 가지고 나왔어요 2146 01:50:24,200 --> 01:50:26,640 그리고 바나나를 꺼내서 2147 01:50:27,320 --> 01:50:28,400 껍질을 벗겼어요 2148 01:50:28,480 --> 01:50:29,440 그러고 나서… 2149 01:50:30,760 --> 01:50:31,600 그 여자가… 2150 01:50:32,880 --> 01:50:33,960 그 바나나를 2151 01:50:34,920 --> 01:50:37,520 이 자세요 끼웠죠 2152 01:50:37,600 --> 01:50:39,920 이유가 궁금했어요 2153 01:50:40,000 --> 01:50:43,120 아주 깊이 끼우더라고요 2154 01:50:44,160 --> 01:50:46,920 그때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2155 01:50:47,000 --> 01:50:47,960 DJ가 나와서 말했죠 2156 01:50:48,040 --> 01:50:51,640 '바구니를 들 사람 있나요?' 2157 01:50:52,520 --> 01:50:53,360 혹시… 2158 01:50:55,400 --> 01:50:57,280 제가 그런 기회를 지나칠 것 같아요? 2159 01:50:58,720 --> 01:51:00,960 그럴 순 없죠 그 여자가 제게 주더군요 2160 01:51:01,040 --> 01:51:04,240 무대로 올라오라길래 시키는 대로 했죠 2161 01:51:04,320 --> 01:51:07,480 무대에서 바구니를 받았어요 이유는 몰랐고요 2162 01:51:08,960 --> 01:51:11,400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'어떻게 해야 하죠?' 2163 01:51:12,040 --> 01:51:15,200 '그렇게 잡고 있다가 뭔가 나오면 잡아요' 2164 01:51:18,560 --> 01:51:20,200 바구니는 저쪽에 있었어요 2165 01:51:20,960 --> 01:51:24,400 음악이 나왔고 다들 숫자를 셌어요 '하나, 둘, 셋', 그리고 힘을 줬죠 2166 01:51:25,080 --> 01:51:26,640 바나나가 나왔어요 2167 01:51:27,440 --> 01:51:28,320 저기까지 날아갔죠 2168 01:51:28,400 --> 01:51:32,040 여전히 어째야 할지 몰랐어요 바나나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죠 2169 01:51:32,120 --> 01:51:33,520 어떻게 했겠어요? 몸을 날렸죠 2170 01:51:36,000 --> 01:51:38,280 거기 사람들도 여러분처럼 박수갈채를 보냈어요 2171 01:51:42,400 --> 01:51:45,440 부부 공연단이 된 기분이었죠 2172 01:51:48,840 --> 01:51:51,560 황홀했어요, 정말 좋더라고요 2173 01:51:51,640 --> 01:51:53,720 쇼가 끝나고 2174 01:51:53,800 --> 01:51:56,360 담요를 뒤집어쓴 여자가 2175 01:51:56,440 --> 01:51:59,480 저와 긴 대화를 나누러 왔어요 2176 01:51:59,560 --> 01:52:02,480 전 아주 흥미로운 걸 배운 기분이었죠 2177 01:52:02,560 --> 01:52:04,440 제가 물었죠 2178 01:52:04,520 --> 01:52:07,160 어떻게 그런 걸 거기 넣는지요 2179 01:52:07,240 --> 01:52:10,480 진짜예요, 물어봤어요 '그게 다 어디로 가요?' 2180 01:52:13,560 --> 01:52:17,240 억지로 밀어붙이고 싶진 않았죠 여자였으니까요 2181 01:52:17,320 --> 01:52:18,800 대답은 간단했어요 2182 01:52:19,280 --> 01:52:22,040 '이것도 기술이에요, 노즈 배워야 한다고요' 2183 01:52:22,120 --> 01:52:23,960 '여기 이분은 우리 이모예요' 2184 01:52:24,040 --> 01:52:28,560 '이 기술은 한 마을에서 세대를 이어 전수되고 있죠' 2185 01:52:28,640 --> 01:52:30,440 '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' 2186 01:52:30,520 --> 01:52:32,880 '특수 기술이죠' 2187 01:52:32,960 --> 01:52:34,520 전 그 말을 믿어요 2188 01:52:34,600 --> 01:52:40,360 '자요, 돈 더 받아요 정말 즐거웠어요, 고마워요' 2189 01:52:40,440 --> 01:52:43,600 그렇게 작별하고 전 방콕으로 돌아왔죠 2190 01:52:43,680 --> 01:52:46,760 사무실에 도착한 전 직원들에게 얘기해 줬어요 2191 01:52:47,680 --> 01:52:48,600 열심히 자랑했죠 2192 01:52:48,680 --> 01:52:52,240 '새들과 함께하는 에로틱 댄스 공연을 봤어요' 2193 01:52:53,920 --> 01:52:55,600 직원 하나가 그러더군요 '노즈' 2194 01:52:56,880 --> 01:53:00,560 '왜 이렇게 먼 곳까지 가요? 파타야에도 있어요' 2195 01:53:01,320 --> 01:53:03,920 '아니죠, 파타야는 탁구공으로 하잖아요' 2196 01:53:04,000 --> 01:53:05,160 '그건 나도 봤어요' 2197 01:53:05,760 --> 01:53:07,880 '이게 더 나아요' 2198 01:53:09,680 --> 01:53:11,000 '남자 스트리퍼들이거든요' 2199 01:53:12,080 --> 01:53:14,080 '옷을 벗는다고요' 2200 01:53:14,160 --> 01:53:15,880 '게이 바라면 다 그런 쇼 해요' 2201 01:53:15,960 --> 01:53:17,080 '그거랑 달라요' 2202 01:53:18,200 --> 01:53:19,600 '진짜예요' 2203 01:53:21,000 --> 01:53:23,400 '친구들이랑 갔었어요' 2204 01:53:23,480 --> 01:53:25,200 '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갔죠' 2205 01:53:25,280 --> 01:53:26,800 '엄마가 우셨어요' 2206 01:53:27,320 --> 01:53:29,160 효자였죠, 아주 마음에 들어요 2207 01:53:30,520 --> 01:53:34,360 전 엄마는 안 데려갔어요 사무실 직원들을 데려갔죠 2208 01:53:34,440 --> 01:53:36,800 8명이 밴을 타고요 2209 01:53:36,880 --> 01:53:39,400 여자 넷, 남자 넷, 그렇게 8명요 2210 01:53:40,120 --> 01:53:43,360 제 사무실에서는 이런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해요 2211 01:53:44,160 --> 01:53:45,440 일요? 뭐, 어쨌든 2212 01:53:46,280 --> 01:53:47,440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죠 2213 01:53:48,280 --> 01:53:51,760 파타야에 갔어요 첫 쇼는 9시였죠 2214 01:53:51,840 --> 01:53:53,560 표는 400밧이었고요 2215 01:53:53,640 --> 01:53:56,120 전 마스크를 썼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 썼어요 2216 01:53:56,200 --> 01:53:58,480 아무도 절 못 알아봤죠 우린 자리에 앉았어요 2217 01:53:58,560 --> 01:54:00,720 전 제일 좋은 자리가 무대 바로 앞이란 걸 알았죠 2218 01:54:01,600 --> 01:54:03,320 8명이 일렬로 앉았어요 2219 01:54:05,000 --> 01:54:07,040 쇼에는 남녀 둘 다 나오더군요 2220 01:54:07,120 --> 01:54:11,320 여자 공연은 이미 봐서 별로 신나지 않았어요 2221 01:54:11,400 --> 01:54:13,320 그런데 담배 피우는 공연이 있었죠 2222 01:54:14,040 --> 01:54:16,440 질로 담배를 피우더라고요 2223 01:54:17,040 --> 01:54:19,240 두 개비나 피웠어요 2224 01:54:19,320 --> 01:54:21,520 들이마시고 내쉬고 있었어요 2225 01:54:23,480 --> 01:54:25,640 어떻게 한 거죠? 내뿜기까지요? 2226 01:54:28,040 --> 01:54:29,240 어디서 나온 거예요? 2227 01:54:30,080 --> 01:54:32,080 연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걸 봤어요 2228 01:54:32,160 --> 01:54:33,480 풍선 다트는 2229 01:54:34,040 --> 01:54:36,440 특별한 거 없었어요 2230 01:54:36,520 --> 01:54:39,360 그냥 지켜만 봤죠 드디어 남자들이 나왔어요 2231 01:54:39,440 --> 01:54:41,560 제가 기다리던 순간이었죠 2232 01:54:42,120 --> 01:54:44,600 공연장과 무대는 이 정도 크기였어요 2233 01:54:44,680 --> 01:54:46,520 나선 계단이 있었죠 2234 01:54:47,240 --> 01:54:49,760 조명은 더 어두웠고요 2235 01:54:50,400 --> 01:54:51,960 여기만 조명이 비췄죠 2236 01:54:52,040 --> 01:54:53,320 계단이 있었어요 2237 01:54:53,400 --> 01:54:56,600 야광 조명이었어요 2238 01:54:56,680 --> 01:54:58,720 하얀 건 진짜 표가 잘 났죠 2239 01:54:59,280 --> 01:55:01,640 첫 공연자는 젊은이들이었죠 2240 01:55:01,720 --> 01:55:05,600 시골 사람들 같았어요 정글에서 막 온 것처럼요 2241 01:55:05,680 --> 01:55:07,040 단단한 복근에 2242 01:55:07,120 --> 01:55:08,280 신성한 문신을 하고 있었죠 2243 01:55:09,520 --> 01:55:13,560 속옷 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왔어요 2244 01:55:13,640 --> 01:55:14,880 음악이 흘러나왔죠 2245 01:55:16,440 --> 01:55:18,600 천천히 내려왔어요 2246 01:55:19,360 --> 01:55:20,320 이렇게요 2247 01:55:21,400 --> 01:55:24,720 툭 튀어나온 아랫도리와 음악 덕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2248 01:55:32,320 --> 01:55:33,800 4명이더군요 2249 01:55:35,160 --> 01:55:36,840 멀리서 보고 가짜라고 했죠 2250 01:55:37,480 --> 01:55:38,400 진짜가 아니라고요 2251 01:55:39,960 --> 01:55:41,800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거든요 2252 01:55:42,520 --> 01:55:43,640 진짜일 리가 없었죠 2253 01:55:43,720 --> 01:55:44,640 그렇게 걸어 나왔어요 2254 01:55:44,720 --> 01:55:47,040 방은 어두웠는데 어쩐 일인지 빛이 나더군요 2255 01:55:47,120 --> 01:55:48,560 거시기 같지 않았어요 2256 01:55:49,880 --> 01:55:51,160 깁스를 한 팔 같았죠 2257 01:55:53,240 --> 01:55:55,000 어떻게 속옷보다 클 수가 있죠? 2258 01:55:56,480 --> 01:55:58,960 말도 안 되잖아요! 마치… 2259 01:55:59,480 --> 01:56:00,680 어둠 속에서 봤어요 2260 01:56:02,120 --> 01:56:04,480 이렇게 튀어나와 있었어요 2261 01:56:04,560 --> 01:56:06,440 말도 안 돼요, 절대 아니라고요 2262 01:56:06,520 --> 01:56:08,680 관광객을 속이기 위한 가짜 광고였죠 2263 01:56:08,760 --> 01:56:11,360 4명이 무대에 섰어요 2264 01:56:11,440 --> 01:56:13,600 사천왕이었죠 2265 01:56:13,680 --> 01:56:15,880 섹시한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2266 01:56:15,960 --> 01:56:18,440 서로 애무하고 있었어요 2267 01:56:18,520 --> 01:56:21,880 한 명이 초에 불을 붙여서 2268 01:56:21,960 --> 01:56:24,240 밀랍을 이렇게 떨어뜨렸죠 2269 01:56:24,320 --> 01:56:26,280 섹시한 음악에 모든 게 정말 섹시했어요 2270 01:56:27,720 --> 01:56:29,200 쇼 마지막이 되자 2271 01:56:29,280 --> 01:56:33,960 우리 8명 사이에 그게 진짜인지 논란이 있었죠 2272 01:56:34,040 --> 01:56:36,040 여전히 바지 속에 있었거든요 2273 01:56:36,120 --> 01:56:38,880 전 속으로 생각했죠 '아니야, 저건 인공 남근이야' 2274 01:56:38,960 --> 01:56:41,760 반으로 잘라서 진짜 위에 덧댄 게 분명했죠 2275 01:56:41,840 --> 01:56:43,560 커 보이려고요 2276 01:56:43,640 --> 01:56:47,040 싸구려 수법이었죠 공연할 가치도 없었어요 2277 01:56:47,120 --> 01:56:50,560 그런데 여자가 더 나왔어요 2278 01:56:50,640 --> 01:56:54,200 두 번째 남자 쇼가 시작됐고요 2279 01:56:55,960 --> 01:56:56,800 음악이 나왔죠 2280 01:57:01,440 --> 01:57:02,280 잠깐만요 2281 01:57:03,680 --> 01:57:06,800 빈손이 아니었어요 물을 잔뜩 들고나왔죠 2282 01:57:07,560 --> 01:57:10,040 그 정도 양의 물이라면 2283 01:57:10,840 --> 01:57:11,920 5L 정도였죠 2284 01:57:12,640 --> 01:57:13,800 5리터가 얼마나 무겁게요 2285 01:57:13,880 --> 01:57:16,200 하나 줄래요? 물 한 통 있어요? 2286 01:57:16,280 --> 01:57:19,400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걸어 내려왔다고요 2287 01:57:19,920 --> 01:57:21,520 이렇게 해도 무거워요 2288 01:57:22,400 --> 01:57:25,560 이렇게 컸어요, 이 크기였죠 2289 01:57:25,640 --> 01:57:26,520 음악 줘요 2290 01:57:27,880 --> 01:57:29,200 그 남자는 훨씬 멋있게 걸었어요 2291 01:57:37,040 --> 01:57:41,240 섹시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죠 왜 물을 가져왔는지는 몰랐어요 2292 01:57:43,840 --> 01:57:45,320 여기에 2293 01:57:45,400 --> 01:57:47,960 천 조각으로 만든 밧줄이 있었어요 2294 01:57:48,440 --> 01:57:50,040 이렇게요 2295 01:57:51,440 --> 01:57:52,800 이 정도였죠 2296 01:57:53,560 --> 01:57:55,320 20cm 정도였어요 2297 01:57:55,400 --> 01:57:56,760 그 남자가 오더군요 2298 01:57:56,840 --> 01:57:59,520 전 생각했죠 '뭐지? 뭘 어쩌려고?' 2299 01:57:59,600 --> 01:58:03,120 그러고 있는데 2300 01:58:03,840 --> 01:58:06,120 객석에 있는 내우한테 가더라고요 2301 01:58:06,200 --> 01:58:09,120 좀 전에 물을 준 사람한테요 2302 01:58:09,880 --> 01:58:10,720 그러더니 이랬죠 2303 01:58:11,680 --> 01:58:12,920 '걸어 주세요' 2304 01:58:15,280 --> 01:58:16,880 '어디요?' 2305 01:58:19,120 --> 01:58:20,400 '여기요' 2306 01:58:21,120 --> 01:58:23,520 그리고 속옷을 벗는데 2307 01:58:25,000 --> 01:58:27,800 내우 턱을 칠 뻔했어요 2308 01:58:31,080 --> 01:58:34,320 가까이 있었다면 기절할 수도 있었죠 2309 01:58:35,120 --> 01:58:37,040 이렇게 서 있더군요 2310 01:58:37,120 --> 01:58:38,880 제가 조심하라고 외쳤죠 2311 01:58:40,880 --> 01:58:41,840 내우가 제게 물었어요 2312 01:58:41,920 --> 01:58:45,360 '할까요?'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2313 01:58:45,440 --> 01:58:46,400 '그러는 게 좋겠어요' 2314 01:58:47,680 --> 01:58:51,320 내우는 답을 듣고 싶지 않았죠 걸어 보고 싶었거든요 2315 01:58:51,400 --> 01:58:54,160 정치인에게 화환을 걸듯 걸었어요 2316 01:58:54,880 --> 01:58:56,000 그걸 걸면 2317 01:58:56,080 --> 01:58:59,200 5L나 되는 물의 무게 때문에 2318 01:58:59,280 --> 01:59:01,200 미끄러질 줄 알았죠? 2319 01:59:02,560 --> 01:59:04,280 천만에요, 젠장! 2320 01:59:04,960 --> 01:59:06,960 잘 버티더라고요 2321 01:59:07,600 --> 01:59:10,920 물통이 그대로 버텼죠 2322 01:59:11,000 --> 01:59:13,120 공중에 매달려 있었어요 2323 01:59:13,200 --> 01:59:15,680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2324 01:59:15,760 --> 01:59:17,320 '아랫도리'는 아닌 것 같아요 2325 01:59:18,560 --> 01:59:21,640 그거로는 진정한 존경심을 표현할 수 없거든요 2326 01:59:21,720 --> 01:59:23,600 계속 '거시기'로 부르죠 2327 01:59:24,240 --> 01:59:26,360 하지만 평범한 거시기가 아니었죠 2328 01:59:26,960 --> 01:59:29,920 거시기 대부분이 '아!'라고 한다면 그 물건은 2329 01:59:30,000 --> 01:59:30,920 소리 자체가 달라요 2330 01:59:32,440 --> 01:59:33,520 거시기요! 2331 01:59:34,360 --> 01:59:36,560 이게 거시기예요! 2332 01:59:37,760 --> 01:59:39,960 이거로 턱을 맞으면 정신을 잃어요 2333 01:59:40,480 --> 01:59:44,000 거시기로 물통을 들어 올렸어요! 2334 01:59:44,080 --> 01:59:46,960 모두가 환호했죠, 바 주인조차요 2335 01:59:47,040 --> 01:59:49,400 한국인, 일본인 할 것 없이 국적을 초월했어요 2336 01:59:49,480 --> 01:59:53,880 1, 2, 3, 4, 5, 6, 7, 8, 9, 10 성공이다! 2337 01:59:53,960 --> 01:59:55,720 그렇게 내려놓았죠 2338 01:59:56,200 --> 01:59:57,480 세상에 2339 01:59:57,960 --> 02:00:00,920 전에 새를 봤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이었어요 2340 02:00:02,120 --> 02:00:03,640 거시기로 물병을 들어 올렸어요 2341 02:00:04,920 --> 02:00:08,680 경이로운 게 차고 넘치는 나라예요 전 어떻게 이걸 이제 알았을까요? 2342 02:00:08,760 --> 02:00:10,960 이런 걸 모른 채 이 나이가 됐어요 2343 02:00:11,480 --> 02:00:14,160 이제 쇼의 절정을 봤다고 생각했죠 2344 02:00:14,240 --> 02:00:17,800 그런데 이러더라고요 '잠깐만요, 제 형님이에요' 2345 02:00:17,880 --> 02:00:20,520 이름은 아티였어요 피부가 흰 남자였죠 2346 02:00:21,080 --> 02:00:22,160 이산 출신이었어요 2347 02:00:22,240 --> 02:00:24,040 치아가 날카로웠는데 자기 일을 즐기더군요 2348 02:00:24,120 --> 02:00:25,280 '이제 내 차례예요' 2349 02:00:25,800 --> 02:00:27,560 그 남자는 물통 2개를 준비했어요 2350 02:00:29,040 --> 02:00:31,360 더 긴 밧줄로 2개를 연결했죠 2351 02:00:32,040 --> 02:00:34,560 그리고 벨라의 아내인 앰에게 줬어요 2352 02:00:35,280 --> 02:00:36,840 남편이 한쪽에 있는데요 2353 02:00:36,920 --> 02:00:38,080 벨라는 덩치가 큰 친구죠 2354 02:00:38,720 --> 02:00:41,760 카오콘라카오를 본 적 있다면 거기서 진행을 맡았어요 2355 02:00:41,840 --> 02:00:44,400 앰은 아주 고상한 사람이죠 2356 02:00:44,880 --> 02:00:47,440 인내심이 많고요 2357 02:00:47,520 --> 02:00:49,960 '걸어 주세요' 2358 02:00:50,040 --> 02:00:51,080 앰이 이랬어요 2359 02:00:54,840 --> 02:00:56,280 하지만 결국엔 걸었죠 2360 02:00:56,360 --> 02:00:58,920 아티 거시기는 더 컸어요 2361 02:01:00,040 --> 02:01:01,720 밧줄을 제자리에 걸자… 2362 02:01:02,200 --> 02:01:03,520 어떻게 그럴 수 있죠? 2363 02:01:04,000 --> 02:01:07,480 아티가 몸을 긴장하더니 1부터 10까지 세더군요 2364 02:01:07,560 --> 02:01:09,480 앰이 물통을 거는 동안 2365 02:01:09,560 --> 02:01:11,760 벨라의 아내는 이랬죠 2366 02:01:12,240 --> 02:01:14,120 '난 싫어요, 안 하는 게 좋겠어요' 2367 02:01:15,000 --> 02:01:18,400 하지만 그 후 앰은 잠에서 깬 것 같았어요 2368 02:01:20,080 --> 02:01:21,120 방방 뛰고 난리였죠 2369 02:01:22,160 --> 02:01:24,080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요 2370 02:01:24,160 --> 02:01:25,560 눈물을 글썽였죠 2371 02:01:29,680 --> 02:01:31,600 집에 갈 때까지요 2372 02:01:32,480 --> 02:01:33,800 농담 아니에요 2373 02:01:36,400 --> 02:01:37,800 물통을 들고 재빨리 숫자를 세더니 2374 02:01:37,880 --> 02:01:41,480 내려놓았어요 우리는 큰 박수를 보냈고요 2375 02:01:41,560 --> 02:01:44,680 다른 사람들도 놀랐어요 봤잖아요, 경의를 표해야 했죠 2376 02:01:44,760 --> 02:01:46,400 그렇게 아티는 무대를 내려갔어요 2377 02:01:46,480 --> 02:01:49,280 팁을 받는 카우보이모자를 가지고요 2378 02:01:50,040 --> 02:01:52,160 그래요, 우린 팁을 줬죠 2379 02:01:53,160 --> 02:01:54,720 하지만 전 여전히 회의적이었어요 2380 02:01:55,640 --> 02:01:56,960 보조기 같은 게 있었을까요? 2381 02:01:57,720 --> 02:01:59,640 진짜였을까요? 보기만 했잖아요 2382 02:02:00,200 --> 02:02:01,400 직접 만져 본 건 아니었다고요 2383 02:02:06,680 --> 02:02:09,480 모자를 들고 다니면서 2384 02:02:10,320 --> 02:02:11,560 무대에서 내려와 2385 02:02:11,640 --> 02:02:13,240 행인들한테 다가갔죠 2386 02:02:13,320 --> 02:02:14,240 사방을 다녔어요 2387 02:02:14,320 --> 02:02:17,360 일부는 조금밖에 안 줬고 대부분은 팁을 안 줬어요 2388 02:02:17,440 --> 02:02:20,040 그래서 우리한테 왔을 때 우리는 그 기회를 이용해서 2389 02:02:20,520 --> 02:02:21,960 진짜 거시기인지 물었죠 2390 02:02:23,000 --> 02:02:24,800 물 좀 치워 줄래요? 2391 02:02:26,760 --> 02:02:27,600 됐어요 2392 02:02:28,080 --> 02:02:29,080 들어 올려 봐요 2393 02:02:32,520 --> 02:02:33,920 '진짜예요?' 2394 02:02:34,000 --> 02:02:36,000 팁을 받으러 돌아다니고 있었죠 2395 02:02:36,080 --> 02:02:36,960 '진짜예요?' 2396 02:02:37,520 --> 02:02:39,120 답이 없더군요 2397 02:02:39,760 --> 02:02:43,200 대신 뒤로 와서 자기 거시기로 2398 02:02:44,840 --> 02:02:46,520 우리 등을 두들겨 줬어요 2399 02:02:50,480 --> 02:02:52,320 등을 톡톡 두드렸죠 2400 02:02:53,560 --> 02:02:56,920 뒤에서 목과 어깨 마사지를 받는 것 같았어요 2401 02:02:58,680 --> 02:02:59,600 내우가 그랬죠 2402 02:03:03,560 --> 02:03:05,200 '뭉친 데가 있어요' 2403 02:03:10,920 --> 02:03:14,680 4명이 내우에게 마사지를 해 주러 갔어요 2404 02:03:14,760 --> 02:03:17,600 전혀 특별한 거 없다는 듯 말이죠 2405 02:03:17,680 --> 02:03:20,640 허벅지 앞쪽 치니까 내우가 비명을 질렀어요 2406 02:03:20,720 --> 02:03:22,400 기뻐서 울부짖었어요 2407 02:03:24,600 --> 02:03:25,920 4명이 마사지를 끝냈죠 2408 02:03:26,000 --> 02:03:28,000 우린 너무 기뻐서 팁을 줬어요 2409 02:03:28,080 --> 02:03:31,280 그날 밤 팁으로 1만 밧 정도를 썼죠 2410 02:03:31,880 --> 02:03:33,000 전 돈이 다 떨어져서 2411 02:03:33,080 --> 02:03:36,080 계속하려면 잔돈으로 바꿔야 했죠 2412 02:03:36,160 --> 02:03:39,000 특별한 재능이잖아요 후원해 줘야죠 2413 02:03:39,080 --> 02:03:42,800 직원들한테 빌려야 했죠 '돈 더 가져와요, 팁 더 줘야죠' 2414 02:03:42,880 --> 02:03:44,520 '이런 건 처음 본다고요' 2415 02:03:44,600 --> 02:03:47,680 우리가 좋아하는 걸 알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더군요 2416 02:03:47,760 --> 02:03:49,400 우리한테 집중했어요 2417 02:03:49,480 --> 02:03:51,120 무대가 4면을 향하고 있었는데 2418 02:03:51,200 --> 02:03:52,520 다른 관객은 무시했어요 2419 02:03:52,600 --> 02:03:54,520 중국인들은 거의 팁을 안 줬어요 2420 02:03:54,600 --> 02:03:56,600 그래서 계속 우리한테 오더군요 2421 02:03:56,680 --> 02:04:01,280 그 사람들 공연이 끝나자 더 많은 여자가 올라왔죠 2422 02:04:01,360 --> 02:04:04,880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봐서 이제 그만 가려고 했거든요 2423 02:04:04,960 --> 02:04:08,520 최고였고 너무 행복했으니까요 그런데 아직 가지 말라더라고요 2424 02:04:09,000 --> 02:04:11,080 거기 주인도 말렸고요 2425 02:04:11,640 --> 02:04:15,840 마지막 공연이 최고라며 기다리랬는데, 불가능하잖아요? 2426 02:04:17,760 --> 02:04:19,120 어쨌든 기다렸죠 2427 02:04:19,200 --> 02:04:21,160 드디어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어요 2428 02:04:21,240 --> 02:04:22,160 음악이 나왔어요 2429 02:04:25,440 --> 02:04:26,920 남넷이 나왔는데 2430 02:04:27,640 --> 02:04:29,280 긴 북을 들고 있더군요 2431 02:04:30,120 --> 02:04:31,080 긴 북요 2432 02:04:40,720 --> 02:04:42,760 그것보다 짧은 북도 가지고 나왔죠 2433 02:04:43,760 --> 02:04:45,840 상상이 돼요? 짧은 거요 2434 02:04:45,920 --> 02:04:48,560 북 2개에 남자가 넷이에요 2435 02:04:48,640 --> 02:04:50,880 즐거운 걸 보여 주려나 보다 했죠 2436 02:04:51,480 --> 02:04:56,880 콘서트라도 온 것처럼 춤도 추고 응원도 했어요 2437 02:04:57,880 --> 02:04:59,160 무대에서 내려오더니 2438 02:04:59,240 --> 02:05:02,080 제게 와서 북을 치라고 했어요 2439 02:05:02,160 --> 02:05:06,160 여전히 저를 몰라봤죠 쳐 보라기에 쳤어요 2440 02:05:06,840 --> 02:05:08,520 가죽으로 된 북이었죠 2441 02:05:08,600 --> 02:05:11,320 손이 아팠어요 중앙에 검은 점이 있더군요 2442 02:05:11,400 --> 02:05:13,080 '해 봐요' 2443 02:05:13,160 --> 02:05:14,480 제게 북을 줬어요 2444 02:05:15,160 --> 02:05:16,800 내우한테도 하나 주고요 2445 02:05:17,320 --> 02:05:18,880 내우도 받았죠 2446 02:05:19,520 --> 02:05:22,040 내우라고 생각해 보세요 북을 잡고 있어요 2447 02:05:22,120 --> 02:05:23,800 손에 받아요 2448 02:05:23,880 --> 02:05:25,720 북 치는 부분은 여기고요 2449 02:05:27,000 --> 02:05:28,800 그러고는 내우에게 물었죠 2450 02:05:28,880 --> 02:05:29,920 '차가 몇 번이죠?' 2451 02:05:31,080 --> 02:05:32,800 내우가 '차차차'라고 했어요 2452 02:05:32,880 --> 02:05:35,080 그 남자가 자리를 잡았어요 2453 02:05:36,840 --> 02:05:38,080 그리고 바지를 벗었어요 2454 02:05:41,760 --> 02:05:44,480 자기 거시기로 북을 치더라고요 2455 02:05:54,240 --> 02:05:57,440 내우는 어쩔 줄을 몰라 하더니 2456 02:05:57,520 --> 02:05:58,760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2457 02:06:03,000 --> 02:06:06,400 '멈춰요, 춤추지 말아요' 2458 02:06:06,480 --> 02:06:07,680 '테두리를 쳤잖아요' 2459 02:06:15,160 --> 02:06:18,200 그러더니 북 2개가 합주를 시작했어요 2460 02:06:22,880 --> 02:06:24,680 이건 무슨 비트죠? 2461 02:06:27,800 --> 02:06:29,840 진짜예요 2462 02:06:29,920 --> 02:06:31,280 최고였어요 2463 02:06:31,760 --> 02:06:34,760 그 남자가 북을 연주하는 동안 전 뒤로 자빠져서 2464 02:06:34,840 --> 02:06:36,560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2465 02:06:36,640 --> 02:06:39,280 너무 웃어서 의자에서 떨어진 거죠 2466 02:06:39,360 --> 02:06:42,360 북소리가 끝내줬어요 사람들은 제가 쓰러진 줄 알았어요 2467 02:06:42,880 --> 02:06:45,320 정말 열광했어요 2468 02:06:45,400 --> 02:06:46,920 그렇게 계속 북을 연주했고 2469 02:06:48,000 --> 02:06:49,560 우린 팁을 줬어요 2470 02:06:49,640 --> 02:06:52,320 팁을 얼마나 많이 줬는지 몰라요 2471 02:06:53,480 --> 02:06:56,240 하지만 전 여전히 의심스러웠죠 2472 02:06:56,320 --> 02:06:58,240 진짜라는 확신이 없었거든요 2473 02:06:58,760 --> 02:07:00,200 그래서 공연이 끝났을 때 2474 02:07:00,840 --> 02:07:02,400 제가 일어서서 그랬죠 2475 02:07:03,120 --> 02:07:04,360 '만져 봐도 돼요?' 2476 02:07:05,760 --> 02:07:06,960 꼭 알아야 했다고요 2477 02:07:07,040 --> 02:07:08,800 그런데 주저하지도 않고 만져 보라고 했어요 2478 02:07:12,320 --> 02:07:14,120 이렇게 서서 어서 만져 보라는 식으로요 2479 02:07:15,200 --> 02:07:21,040 바로 그게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2480 02:07:21,560 --> 02:07:22,400 전 일어나서 2481 02:07:23,040 --> 02:07:24,280 거시기를 만졌어요 2482 02:07:26,760 --> 02:07:30,720 잠깐만 서 봐요 저한테 손대지 않아도 돼요 2483 02:07:30,800 --> 02:07:32,400 정말 어땠는지 보여 주고 싶어서 그요 2484 02:07:32,480 --> 02:07:35,480 일어나서 손을 내밀어요 그냥 그런 척하는 거예요 2485 02:07:36,000 --> 02:07:37,120 잡아요 2486 02:07:39,040 --> 02:07:41,320 이랬다고요 2487 02:07:43,680 --> 02:07:45,200 이렇게 잡고 2488 02:07:46,280 --> 02:07:49,080 위에서 끝으로 쓰다듬었어요 2489 02:07:49,680 --> 02:07:52,920 꽉 쥐기도 했죠 가짜인지 궁금해서요 2490 02:07:53,000 --> 02:07:55,960 뭔가를 주입했을까요? 특수 효과라도 썼나요? 2491 02:07:56,040 --> 02:07:58,520 아니요, 완전히 진짜였어요 2492 02:07:58,600 --> 02:08:02,160 '세상에, 이런 걸 두고 진짜 아나콘다라고 하는 거예요' 2493 02:08:06,240 --> 02:08:08,000 손에 꽉 찼죠 2494 02:08:08,080 --> 02:08:10,240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2495 02:08:10,320 --> 02:08:13,680 농몬에서 나는 대나무에 찹쌀밥을 채운 것 같았죠 2496 02:08:14,880 --> 02:08:16,440 우본에서 나는 돼지고기 소시지나요 2497 02:08:16,520 --> 02:08:18,080 뭐라고 부를까요? 2498 02:08:18,160 --> 02:08:22,720 얼마나 놀라웠는지 황홀경에 빠졌어요 2499 02:08:22,800 --> 02:08:24,800 그래서 거시기를 쥔 채 말했어요 2500 02:08:26,040 --> 02:08:28,280 '어디 출신이에요?' 2501 02:08:29,280 --> 02:08:31,760 '사깨오요?' 2502 02:08:32,800 --> 02:08:36,520 '항상 이렇게 컸나요?' 2503 02:08:36,600 --> 02:08:38,240 이렇게 답하더군요 2504 02:08:38,320 --> 02:08:41,920 '크게 키우려고 한 적은 없었어요' 2505 02:08:42,000 --> 02:08:45,880 '타고난 결함이죠' 정말 자랑도 가지가지였어요 2506 02:08:45,960 --> 02:08:47,920 저도 그런 결함이 있으면 좋겠어요 2507 02:08:49,080 --> 02:08:51,960 '정말요? 진심인데요' 2508 02:08:52,040 --> 02:08:53,600 '만나서 반가웠어요' 2509 02:08:55,720 --> 02:08:56,760 진심이었어요 2510 02:08:58,720 --> 02:09:03,280 외국인을 만나면 악수를 하잖아요? 2511 02:09:03,360 --> 02:09:04,920 전 거시기랑 악수했죠 2512 02:09:08,080 --> 02:09:09,680 '만나서 반가워요' 2513 02:09:09,760 --> 02:09:13,000 단단히 잡아 줬죠 '세상에, 정말 대단하네요' 2514 02:09:13,080 --> 02:09:15,680 '어쩜 이렇게 단단하죠?' 2515 02:09:15,760 --> 02:09:18,680 '특별한 기술이 있어요' 2516 02:09:19,320 --> 02:09:20,720 '하지만 비밀이에요' 2517 02:09:20,800 --> 02:09:24,720 이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죠 '어때요? 어디 출신이죠?' 2518 02:09:24,800 --> 02:09:27,240 븡깐 출신과 2519 02:09:27,320 --> 02:09:30,840 사완나켓과 라오스 출신이었는데 전 그 남자들 거시기를 잡고 2520 02:09:31,720 --> 02:09:33,800 대화를 나눴죠 2521 02:09:33,880 --> 02:09:37,040 아주 긴 대화요 2522 02:09:37,640 --> 02:09:41,360 그렇게 얘기를 마치고 헤어졌죠 2523 02:09:42,080 --> 02:09:46,560 정말 놀랍고 황홀했어요 2524 02:09:47,240 --> 02:09:50,520 고백할게요 이건 아마 편집해야겠지만요 2525 02:09:51,160 --> 02:09:55,480 호텔로 돌아가서 계속 그 생각을 했어요 2526 02:09:57,000 --> 02:09:58,160 '안 어려울 거야' 2527 02:10:03,960 --> 02:10:05,880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죠 2528 02:10:05,960 --> 02:10:09,320 쇼가 끝나고 죽을 사러 갔다가 돌아왔거든요 2529 02:10:09,400 --> 02:10:11,080 그래서 샤워를 했어요 2530 02:10:11,600 --> 02:10:14,320 호텔에 있던 대형 거울 앞에 섰죠 2531 02:10:15,560 --> 02:10:17,280 먼저 안경으로 해 봤어요 2532 02:10:20,520 --> 02:10:21,440 이거요 2533 02:10:29,920 --> 02:10:31,920 졸려 보이네요 여기 서서 해야겠어요 2534 02:10:35,280 --> 02:10:36,120 세상에 2535 02:10:38,000 --> 02:10:40,200 걸자마자 떨어졌어요 2536 02:10:41,280 --> 02:10:44,080 안경다리가 부러질 뻔했죠 하나밖에 없는데요 2537 02:10:44,160 --> 02:10:46,360 렌즈도 깨질 뻔했고요 바닥에 떨어져서요 2538 02:10:46,440 --> 02:10:49,800 젠장, 끈 때문에 미끄러져 내리나 했죠 2539 02:10:51,040 --> 02:10:53,280 그날 오후에 음료를 샀거든요 2540 02:10:53,760 --> 02:10:56,920 거기서부터 시작해야겠더라고요 냉장고에서 꺼냈어요 2541 02:10:58,280 --> 02:11:00,040 그걸 걸기로 했죠 2542 02:11:01,400 --> 02:11:02,720 작은 병 2개를 시도했어요 2543 02:11:07,680 --> 02:11:08,520 참 나 2544 02:11:10,160 --> 02:11:11,200 여전히 무거웠죠 2545 02:11:12,080 --> 02:11:14,120 먼저 병을 비워야 했어요 2546 02:11:16,160 --> 02:11:17,280 다 마셨죠 2547 02:11:20,240 --> 02:11:22,360 이제 빈 병과 은박지만 남았어요 2548 02:11:24,000 --> 02:11:25,400 그래도 안 되더라고요 2549 02:11:27,000 --> 02:11:28,800 어디까지 성공했게요? 2550 02:11:29,680 --> 02:11:30,840 은박지 뚜껑요 2551 02:11:32,080 --> 02:11:35,600 반원 모양으로 말아서 들어 올렸죠 2552 02:11:39,400 --> 02:11:40,520 그 공연으로 2553 02:11:41,600 --> 02:11:44,880 관람하러 왔던 남편들의 인생은 그야말로 엉망이 된 셈이에요 2554 02:11:45,600 --> 02:11:46,600 끝장났죠 2555 02:11:46,680 --> 02:11:48,560 코가 납작해졌다고요 2556 02:11:49,080 --> 02:11:51,680 뚱뚱한 벨라 기억나요? 2557 02:11:52,240 --> 02:11:55,760 공연 전에는 부인한테 유일한 남자였어요 2558 02:11:55,840 --> 02:11:57,680 그런데 부인이… 2559 02:12:02,120 --> 02:12:03,880 더 나은 걸 마주하게 된 거죠 2560 02:12:04,560 --> 02:12:08,440 지금은 쇼에 데려간 절 탓하며 투덜거리고 있어요 2561 02:12:08,520 --> 02:12:09,640 샤워를 할 때면 2562 02:12:10,360 --> 02:12:13,320 자기 나체를 보고 부인이 뭐라고 하는지 아냐면서요 2563 02:12:13,400 --> 02:12:14,280 '짹' 2564 02:12:15,480 --> 02:12:16,320 '짹' 2565 02:12:18,400 --> 02:12:21,160 '발가벗은 아이를 보고 어른들이 그러는 것처럼' 2566 02:12:22,520 --> 02:12:24,440 '그렇게 놀려요' 2567 02:12:27,800 --> 02:12:31,040 이건 특별한 재능 같아요 2568 02:12:31,800 --> 02:12:35,480 경찰들이 폐업시키기 때문에 가끔 그런 바는 2569 02:12:35,560 --> 02:12:38,760 비밀리에 운영해야 한다고 했죠 2570 02:12:38,840 --> 02:12:40,480 하지만 왜요? 2571 02:12:40,560 --> 02:12:43,200 특별하고 독특한 재능이잖아요 2572 02:12:43,280 --> 02:12:44,760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들이에요? 2573 02:12:45,440 --> 02:12:47,240 거시기나 질을 2574 02:12:47,320 --> 02:12:50,040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건 2575 02:12:50,120 --> 02:12:52,840 공을 저글링 하며 48km 걷는 2576 02:12:52,920 --> 02:12:56,040 영국 축구 선수와 다를 바가 없잖아요 2577 02:12:56,120 --> 02:12:58,280 머리로 하는 기술이죠? 2578 02:12:58,960 --> 02:13:01,280 단 한 번의 호흡으로 2579 02:13:02,040 --> 02:13:05,200 수심 202m라는 기록을 세운 덴마크 다이버는 어때요? 2580 02:13:05,280 --> 02:13:06,960 훌륭한 폐가 있잖아요 2581 02:13:07,040 --> 02:13:09,640 한 미국인은 혀로 선풍기 날개를 멈춰요 2582 02:13:09,720 --> 02:13:12,520 1분 만에 선풍기 앞부분을 떼고 2583 02:13:13,280 --> 02:13:14,520 날개를 멈췄죠 2584 02:13:14,600 --> 02:13:16,040 혀로요 2585 02:13:16,120 --> 02:13:19,680 왔다 갔다 하면서 1분에 35번이나 멈춰요 2586 02:13:20,200 --> 02:13:23,040 자신의 재능을 이용했죠 2587 02:13:23,120 --> 02:13:26,840 거시기가 거대하면 북을 치는 거죠, 뭐 2588 02:13:27,520 --> 02:13:29,400 질에서 새를 쏘거나요 2589 02:13:30,840 --> 02:13:34,480 새, 거북이, 물고기 2590 02:13:34,960 --> 02:13:37,120 최고의 동물 보호 구역이잖아요 2591 02:13:41,480 --> 02:13:45,880 정부는 그걸 숨길 게 아니라 지지해야 할 것 같아요 2592 02:13:45,960 --> 02:13:47,960 너무 얌전 떨 것 없다고요 2593 02:13:48,040 --> 02:13:52,000 지원하고 가르쳐야 해요 2594 02:13:52,080 --> 02:13:56,080 타이 마사지처럼요 슈퍼 소프트 파워예요 2595 02:13:56,160 --> 02:13:59,280 그냥 소프트 파워가 아니라 슈퍼 소프트 파워요 2596 02:14:00,000 --> 02:14:03,920 여러분 성기의 소프트 파워죠 2597 02:14:04,760 --> 02:14:06,520 대대로 전승해야 해요 2598 02:14:06,600 --> 02:14:10,880 그래야 질로 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죠 2599 02:14:10,960 --> 02:14:12,520 어떻게 창고로 쓸 수 있는지요 2600 02:14:15,400 --> 02:14:18,400 알카사르와 티퍼니에서는 립싱크 이상을 할 수도 있겠죠 2601 02:14:18,480 --> 02:14:20,680 거기선 립싱크랑 농담만 하잖아요 2602 02:14:20,760 --> 02:14:22,840 성전환 수술을 하는 김에 2603 02:14:23,360 --> 02:14:25,080 공간을 늘려서 2604 02:14:25,160 --> 02:14:26,880 다른 동물도 넣어 보는 거죠 2605 02:14:26,960 --> 02:14:30,240 새에서 멈출 게 아니에요 악어도 넣어야 해요 2606 02:14:30,320 --> 02:14:33,160 외국인들은 악어를 좋아하잖아요 아니면 복어도 좋고요 2607 02:14:33,240 --> 02:14:35,440 복어는 겁먹으면 귀여워져요 2608 02:14:36,240 --> 02:14:40,720 동물 명단은 비밀로 하는 거예요 서프라이즈로요 2609 02:14:42,200 --> 02:14:44,200 누가 나올지는 모르는 거죠 2610 02:14:44,280 --> 02:14:46,320 그걸 홍보하는 거예요 2611 02:14:46,400 --> 02:14:48,760 그리고 북만 칠 게 아니죠 2612 02:14:48,840 --> 02:14:51,400 세상에 악기가 얼마나 많은데요 2613 02:14:52,320 --> 02:14:55,920 태국 실로폰은 어때요? 서로 목을 안을 수도 있죠 2614 02:15:18,480 --> 02:15:21,800 미국 선수와 선풍기 멈추기 대결을 하는 거예요 2615 02:15:26,200 --> 02:15:29,240 숨길 게 아니라 지지해야 해요 2616 02:15:30,080 --> 02:15:32,120 관광청에서 홍보하면 되잖아요 2617 02:15:32,200 --> 02:15:36,840 수억 밧을 쓰며 유명 배우를 타이 대표로 내세울 거 없죠 2618 02:15:36,920 --> 02:15:38,840 틱톡을 만들면 쉽다고요 2619 02:15:38,920 --> 02:15:42,360 사람들을 초대해서 보여 줘요 이게 슈퍼 소프트 파워죠 2620 02:15:43,160 --> 02:15:44,880 전 괜찮으니까 이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세요 2621 02:15:45,400 --> 02:15:48,520 파타야나 푸껫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하는 거죠 2622 02:15:48,600 --> 02:15:50,560 '안녕하세요, 환영합니다' 2623 02:15:51,440 --> 02:15:52,280 말이 되죠? 2624 02:15:52,360 --> 02:15:56,120 '안녕하세요, 쇼 시작해요 공짜고요, 맥주가 400밧이에요' 2625 02:15:57,200 --> 02:16:01,080 '쇼를 즐기세요, 재미있게요 아주 즐겁죠, 에너지를 받아 가요' 2626 02:16:01,160 --> 02:16:05,480 '여자의 힘을 즐기세요 물고기도 거북이도 있죠' 2627 02:16:05,560 --> 02:16:08,760 '새도 있고 악어도 있답니다' 2628 02:16:08,840 --> 02:16:10,160 '복어가 나올지도 몰라요' 2629 02:16:10,840 --> 02:16:14,760 '탁구, 풍선, 담배, 바나나' 2630 02:16:14,840 --> 02:16:16,280 '어서 오셔서 보세요' 2631 02:16:17,160 --> 02:16:19,480 '슈퍼맨도 있고요' 2632 02:16:19,560 --> 02:16:23,160 '멋진 슈퍼맨에 멋진 악수 거시기랑 악수할 수도 있어요' 2633 02:16:28,640 --> 02:16:30,400 '차차차를 연주하는 거대한 거시기' 2634 02:16:30,480 --> 02:16:32,520 '물통을 들어 올리는 거대한 거시기' 2635 02:16:32,600 --> 02:16:35,680 '마사지하는 거대한 거시기 거시기 슈퍼스타예요' 2636 02:16:35,760 --> 02:16:39,160 '거대한 거시기가 마사지해요 '우리 거시기는 절대 죽지 않죠' 2637 02:16:39,240 --> 02:16:40,920 '우리 거대한 거시기는 프리스타일이에요' 2638 02:16:41,520 --> 02:16:42,800 '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' 2639 02:16:42,880 --> 02:16:45,520 '가난한 사람들도 권리가 있나요?' 2640 02:16:45,600 --> 02:16:46,800 '우리에겐 거시기가 있죠' 2641 02:16:46,880 --> 02:16:48,720 '질이 있어요' 2642 02:16:48,800 --> 02:16:51,520 '그냥 하게 둬요, 태국 속옷 안을 구속하지 말아요' 2643 02:16:51,600 --> 02:16:57,600 '태국 사람들이 편하게 살려면 모두 헛소리는 그만합시다!' 2644 02:16:58,840 --> 02:17:00,920 조심해서 돌아가세요! 2645 02:17:01,880 --> 02:17:03,600 안녕히 가세요! 2646 02:17:05,800 --> 02:17:08,480 "우돔 때파닛: 슈퍼 소프트 파워" 2647 02:17:34,920 --> 02:17:39,120 그만 자요! 고마워요! 2648 02:18:08,880 --> 02:18:12,680 자막: 영 슈니클로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