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1,886 --> 00:00:14,806 - 경찰입니다, 긴급 상황인가요? - 세상에 맙소사! 4 00:00:15,306 --> 00:00:19,144 건물에 도둑이 들었어요! 그자가 위층에서 아이를 던졌어요! 5 00:00:19,227 --> 00:00:21,229 주소가 어디… 아니, 건물 높이는요? 6 00:00:21,980 --> 00:00:25,567 6층에서 그랬어요 말도 안 돼! 아이를 던졌어요 7 00:00:25,650 --> 00:00:28,194 건물에 도둑이 들었어요, 맙소사! 8 00:00:31,823 --> 00:00:32,907 세상에 9 00:00:33,908 --> 00:00:36,661 - 세상에 맙소사! - 사건을 접수하고 있어요 10 00:00:37,537 --> 00:00:41,332 - 내 말 들려요? - 네, 구급차를 보냈어요 11 00:00:53,595 --> 00:00:56,931 그 여자아이는 잔디밭에서 발견됐습니다 12 00:00:58,641 --> 00:01:02,187 이자벨라의 방 창문 안전망은 13 00:01:02,270 --> 00:01:05,065 칼과 가위로 잘려져 있었습니다 14 00:01:08,026 --> 00:01:11,404 우리 가족은 이렇게 생각했죠 '우리가 최고로 사랑하는 애였어' 15 00:01:11,488 --> 00:01:14,824 '우리가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창밖으로 던졌어' 16 00:01:18,453 --> 00:01:22,040 아버지와 계모의 진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7 00:01:23,333 --> 00:01:24,751 부부는 범죄 현장인 집을 건드렸죠 18 00:01:26,169 --> 00:01:27,462 경찰은 그렇게 확신합니다 19 00:01:30,465 --> 00:01:36,387 다들 피해자를 보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죠 20 00:01:37,889 --> 00:01:38,723 "정의를 원한다" 21 00:01:38,807 --> 00:01:42,602 그렇게 여론을 들끓게 한 사건은 처음 봤어요 22 00:01:43,645 --> 00:01:46,106 그 사건을 구경거리로 만들었죠 23 00:01:46,189 --> 00:01:47,357 개소리예요! 24 00:01:47,440 --> 00:01:48,566 정의를 달라! 25 00:01:48,650 --> 00:01:50,693 검찰은 모든 걸 알지만 26 00:01:50,777 --> 00:01:53,154 이자벨라의 사건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27 00:01:53,238 --> 00:01:55,073 우린 모든 걸 알지 못하죠 28 00:01:57,575 --> 00:02:01,788 경찰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례적인 사건이었어요 29 00:02:04,791 --> 00:02:08,795 엄마가 딸을 맡겼는데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30 00:02:10,588 --> 00:02:13,716 사회를 진정시키려고 사실을 조작했어요 31 00:02:16,094 --> 00:02:18,012 구체적인 증거가 어디 있죠? 32 00:02:18,096 --> 00:02:19,597 누가 이자벨라를 죽였을까요? 33 00:02:19,681 --> 00:02:23,268 계획을 아무리 미리 세워도 완전 범죄는 존재하지 않아요 34 00:02:23,351 --> 00:02:25,061 거짓은 표면으로 나오기 마련이죠 35 00:02:27,313 --> 00:02:28,690 잠깐만요 36 00:02:28,773 --> 00:02:35,363 우리 법체계는 그렇게 중요한 사건을 감당할 준비가 안 됐었어요 37 00:02:38,116 --> 00:02:42,162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38 00:02:42,245 --> 00:02:43,204 "왜 이 미소를 죽였나?" 39 00:02:43,788 --> 00:02:48,459 계속 놀라운 일이 전해졌고 연달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죠 40 00:02:56,676 --> 00:03:03,683 "다섯 살 소녀의 죽음: 이자벨라 나르도니 사건" 41 00:03:20,742 --> 00:03:23,995 - 이거 참 보기 좋다 - 엄마 사진이 많네요 42 00:03:26,789 --> 00:03:29,792 - 이것 봐, 너희 둘 다 있어 - 성 요한 축제 때네 43 00:03:32,545 --> 00:03:36,299 전 이자벨라의 사촌이에요 걔보다 4개월 먼저 태어났죠 44 00:03:36,382 --> 00:03:38,343 "지오바나 올리베이라 이자벨라의 사촌" 45 00:03:38,927 --> 00:03:39,886 또 이러네 46 00:03:41,512 --> 00:03:44,557 우린 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웠어요 47 00:03:44,641 --> 00:03:47,060 둘 다 무척 젊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서 48 00:03:47,143 --> 00:03:50,688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어요 49 00:03:52,774 --> 00:03:56,986 전 이자벨라보다 훨씬 차분한 성격이었어요 50 00:03:57,070 --> 00:04:00,240 그 애는 성격이 더 강했고요 51 00:04:00,740 --> 00:04:02,242 이자벨라는 더… 52 00:04:02,742 --> 00:04:05,328 - 초조해하는 성격이었지 - 그래요, 맞아요 53 00:04:05,411 --> 00:04:07,622 제가 좀 더 느긋하고 차분했죠 54 00:04:07,705 --> 00:04:11,668 걔는 자기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싸웠어, 반면 너는… 55 00:04:11,751 --> 00:04:16,923 전 거절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성격이었어요 56 00:04:20,551 --> 00:04:23,596 전 17살 때 임신했고 아직 학교 다닐 때였어요 57 00:04:23,680 --> 00:04:25,473 "아나 카롤리나 올리베이라 이자벨라의 어머니" 58 00:04:25,556 --> 00:04:26,516 우린 깜짝 놀랐죠 59 00:04:27,600 --> 00:04:30,103 - 제 오빠는… - 우리 아빠요 60 00:04:30,186 --> 00:04:32,480 그 몇 달 전에 여자 친구가 임신했고요 61 00:04:32,563 --> 00:04:33,731 "아나 카롤리나 지올리베이라" 62 00:04:33,815 --> 00:04:37,318 손녀가 생겨서 참 기뻤어요 그때는 성별을 몰랐지만요 63 00:04:37,402 --> 00:04:38,861 "호자 올리베이라 이자벨라의 할머니" 64 00:04:38,945 --> 00:04:41,698 그런데 카롤리나의 임신 소식을 들었고 65 00:04:41,781 --> 00:04:44,784 그건 사정이 달랐죠 카롤리나는 겨우 17살이었으니까요 66 00:05:02,218 --> 00:05:03,970 "알레샨드리 나르도니 이자벨라의 아버지" 67 00:05:04,053 --> 00:05:06,556 우린 이자벨라가 생후 11개월 때 이혼했고 68 00:05:06,639 --> 00:05:12,478 그 후 4년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69 00:05:12,562 --> 00:05:16,274 처음에는 우리 관계도 70 00:05:17,150 --> 00:05:18,776 보통 이혼 부모들과 비슷했죠 71 00:05:18,860 --> 00:05:23,406 잘 지냈지만, 이자벨라의 아빠가 자토바를 만나면서 힘들어졌어요 72 00:05:23,489 --> 00:05:25,199 "안나 카롤리나 자토바 이자벨라의 새어머니" 73 00:05:25,283 --> 00:05:27,994 우리는 대화하는 일이 줄었는데 74 00:05:28,077 --> 00:05:33,333 자토바가 자기 자식을 낳은 후에는 더 성숙해지더군요 75 00:05:35,918 --> 00:05:38,963 이자벨라가 형제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요 76 00:05:39,589 --> 00:05:44,093 형제들과 어울려서 노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77 00:05:44,177 --> 00:05:47,764 주말에 애를 아빠 집에 보내는 제 입장에서는 78 00:05:47,847 --> 00:05:50,641 형제를 좋아하니까 마음이 놓였어요 79 00:05:50,725 --> 00:05:53,686 전 딸이 그 가족에 끼길 바랐죠 80 00:05:53,770 --> 00:05:57,023 그 사람들도 딸의 삶 일부니까 그걸 다 경험해야 했어요 81 00:05:58,858 --> 00:06:00,777 그 애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… 82 00:06:03,071 --> 00:06:05,073 그 금요일에 이자벨라는 아빠 집에 갔죠 83 00:06:05,990 --> 00:06:09,619 "2008년 3월 29일 상파울루 북부" 84 00:06:09,702 --> 00:06:12,413 사고가 난 그날은 85 00:06:13,081 --> 00:06:17,418 평소와 다를 것이 거의 없었어요 86 00:06:18,002 --> 00:06:22,256 토요일이었고 전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어요 87 00:06:22,340 --> 00:06:25,510 바비큐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제 휴대폰이 울렸죠 88 00:06:29,097 --> 00:06:31,265 '엄마, 이자벨라가 사고를 당했어요' 89 00:06:31,349 --> 00:06:33,309 '사고라니 무슨 소리야?' 90 00:06:33,393 --> 00:06:34,811 '걔가 건물에서 떨어졌어요' 91 00:06:35,770 --> 00:06:36,938 '어디에서?' 92 00:06:37,021 --> 00:06:38,648 '알레샨드리 집에 있어요' 93 00:06:38,731 --> 00:06:40,441 '이자벨라가 떨어졌어요' 94 00:06:42,568 --> 00:06:45,947 그날 밤에는 엷은 안개가 꼈고 사방이 고요했는데 95 00:06:46,030 --> 00:06:50,785 우리가 사는 아파트 옆집에서 꽤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어요 96 00:06:50,868 --> 00:06:51,702 "바우지르 소자 이웃" 97 00:06:54,372 --> 00:06:58,835 우리가 잠자리에 들 때 커플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98 00:06:58,918 --> 00:07:01,337 싸움은 15, 20분 만에 빨리 끝났어요 99 00:07:01,421 --> 00:07:02,296 "루시아나 페라리 이웃" 100 00:07:02,380 --> 00:07:05,133 다시 조용해지더군요 101 00:07:05,216 --> 00:07:06,884 그리고 바로 직후에 102 00:07:06,968 --> 00:07:11,305 1층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어요 103 00:07:11,389 --> 00:07:12,598 고함이 들렸죠 104 00:07:12,682 --> 00:07:16,602 '이자벨라를 던졌어요! 도와줘요, 이자벨라를 던졌어요!' 105 00:07:18,813 --> 00:07:22,442 전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도와주자고 했죠 106 00:07:22,525 --> 00:07:28,197 이자벨라가 있는 쪽으로 갔더니 풀밭에 누워 있더군요 107 00:07:28,739 --> 00:07:32,952 짙은 색 유리 출입문이 우리 바로 뒤에 있었고요 108 00:07:33,578 --> 00:07:37,415 제가 쭈그리고 앉아서 그 애의 맥박을 확인하는데 109 00:07:37,498 --> 00:07:40,668 알레샨드리 나르도니가 출입문 밖으로 나왔어요 110 00:07:43,588 --> 00:07:48,009 '제 아파트에 남자가 있어요 놈이 얘를 창밖으로 던졌어요' 111 00:07:48,801 --> 00:07:54,599 자기 집에 있는 어떤 사람이 걔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고 했죠 112 00:07:55,475 --> 00:07:58,978 검은색 셔츠를 입은 사람이라고 했고요 113 00:07:59,979 --> 00:08:01,814 도어맨이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죠 114 00:08:05,735 --> 00:08:08,154 우린 잠옷을 갈아입고 출발했는데 115 00:08:08,237 --> 00:08:10,323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어찌나 안 가는지 116 00:08:10,406 --> 00:08:12,283 "조제 아르칸주 올리베이라 이자벨라의 할아버지" 117 00:08:12,366 --> 00:08:14,035 차로 5분 거리인데 5시간처럼 느껴졌죠 118 00:08:15,077 --> 00:08:18,039 우린 가는 동안 기도했어요 119 00:08:18,122 --> 00:08:21,542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120 00:08:21,626 --> 00:08:23,669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죠 121 00:08:25,213 --> 00:08:28,633 현장에 갔더니 난장판이었고 사방에 경찰이 있었어요 122 00:08:28,716 --> 00:08:32,428 제 남편이 차를 탄 채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았죠 123 00:08:32,512 --> 00:08:35,640 그래서 전 차에서 내려서 냅다 달렸어요 124 00:08:35,723 --> 00:08:39,602 전 차가 채 멈추기도 전에 차에서 내렸어요 125 00:08:39,685 --> 00:08:42,188 차 문을 열자마자 안으로 달려 들어갔죠 126 00:08:42,271 --> 00:08:45,024 현장에 가니 제 딸이 바닥에 누워 있었어요 127 00:08:45,858 --> 00:08:48,694 호흡이 아주 느리더군요 128 00:08:54,867 --> 00:09:00,540 무슨 일이고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어요 129 00:09:00,623 --> 00:09:04,794 그 애가 최대한 빨리 도움을 받기만 바랐어요 130 00:09:04,877 --> 00:09:07,255 그래서 1초도 걔 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131 00:09:07,755 --> 00:09:14,095 딸이 아직 숨을 쉬는 상태라서 그나마 안심이 됐어요 132 00:09:20,726 --> 00:09:24,605 29살의 알레샨드리 아우베스는 이자벨라와 현재 아내 133 00:09:24,689 --> 00:09:28,568 세 살짜리 아이 생후 11개월 아기와 함께 귀가했죠 134 00:09:28,651 --> 00:09:33,072 저 차고 문으로 들어갔고 그날 밤은 추웠습니다 135 00:09:33,155 --> 00:09:37,118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알레샨드리는 주차한 직후 136 00:09:37,201 --> 00:09:39,954 여섯 살 된 아이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137 00:09:40,037 --> 00:09:42,540 이 건물 6층으로요 138 00:09:42,623 --> 00:09:47,336 안전한 새 건물이고 창문마다 안전망이 있습니다 139 00:09:47,420 --> 00:09:52,133 소식통에 따르면 알레샨드리는 잠시 후에 140 00:09:52,216 --> 00:09:55,511 다른 아이들을 데리러 내려왔고 141 00:09:55,595 --> 00:09:58,681 그 여자애는 저쪽 잔디밭에서 발견됐습니다 142 00:10:04,312 --> 00:10:07,398 저도 구급차에 타서 딸 곁에 있으려고 했지만 143 00:10:07,481 --> 00:10:12,069 구급차 뒤쪽에 못 타게 하더군요 144 00:10:12,153 --> 00:10:13,988 그래서 앞좌석에 탔죠 145 00:10:14,071 --> 00:10:17,617 그렇게 구급차를 타고 146 00:10:18,743 --> 00:10:20,828 현장을 빠져나간 게 기억나요 147 00:10:27,627 --> 00:10:30,129 우리가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148 00:10:30,921 --> 00:10:32,256 그냥 사고로만 알았어요 149 00:10:37,762 --> 00:10:40,848 제가 딸을 껴안고 있었는데 150 00:10:42,558 --> 00:10:46,228 의사가 와서 말했어요 151 00:10:52,234 --> 00:10:53,778 얼마 안 돼서 152 00:10:54,612 --> 00:10:58,866 의사들이 나와서 제 딸이 고비를 못 넘겼다고 말했어요 153 00:10:59,784 --> 00:11:02,161 그러고 우리한테 방에 들어가도 된다고 했죠 154 00:11:02,244 --> 00:11:06,040 안타깝게도 금방 끝나고 말았어요 155 00:11:07,333 --> 00:11:08,292 순식간이었죠 156 00:11:09,585 --> 00:11:12,797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157 00:11:13,339 --> 00:11:17,176 벽에 기대고 있던 카롤리나가 쓰러지려고 해서 158 00:11:17,259 --> 00:11:20,054 제가 얼른 가서 붙잡았어요 159 00:11:20,721 --> 00:11:24,684 딸이 절 보면서 말했어요 '저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죠?' 160 00:11:25,184 --> 00:11:29,313 전 할 말이 없었어요 무슨 말을 하겠어요? 161 00:11:29,397 --> 00:11:31,232 방금 딸을 잃은 애한테요 162 00:11:37,238 --> 00:11:42,201 얼마 후에 겨우 이런 말만 나왔죠 '우린 이자벨라를 보내 줘야 해' 163 00:11:42,284 --> 00:11:44,036 '그래야 걔가 새로 출발하지' 164 00:11:49,500 --> 00:11:54,839 이자벨라가 숨을 거뒀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을 때 165 00:11:55,464 --> 00:12:00,803 걔 귀에 대고 이 말만 간신히 속삭일 수 있었어요 166 00:12:02,805 --> 00:12:06,726 '편안히 잠들렴' 167 00:12:09,270 --> 00:12:11,689 '여기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할게' 168 00:12:12,273 --> 00:12:16,110 그게 딸한테 한 마지막 말이었어요 169 00:12:22,575 --> 00:12:26,120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170 00:12:26,620 --> 00:12:29,915 뉴스와 수사 진행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171 00:12:30,708 --> 00:12:35,504 계속 놀라운 일이 전해졌고 연달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죠 172 00:12:36,547 --> 00:12:40,217 "경찰" 173 00:12:40,301 --> 00:12:41,343 "상파울루 경찰국 9 관할구" 174 00:12:41,427 --> 00:12:45,306 이곳 상파울루 9 관할구 경찰서는 오후가 지나 저녁이 되도록 175 00:12:45,389 --> 00:12:46,932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176 00:12:47,016 --> 00:12:50,770 알레샨드리와 카롤리나의 진술을 들으려고 177 00:12:50,853 --> 00:12:53,564 많은 리포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78 00:12:54,774 --> 00:12:56,275 전 대기 근무 중이었는데 179 00:12:56,358 --> 00:13:01,530 아이가 부모 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180 00:13:01,614 --> 00:13:03,407 정보는 그뿐이었죠 181 00:13:03,491 --> 00:13:05,075 "호제리우 파그낭 기자 겸 작가" 182 00:13:05,159 --> 00:13:09,538 처음에는 다들 범죄 사건인지 아닌지 확실히 몰랐어요 183 00:13:09,622 --> 00:13:13,334 살인 사건인지 아니면 추락 사고인지 184 00:13:13,417 --> 00:13:15,461 알 수가 없었습니다 185 00:13:15,544 --> 00:13:17,880 당시에는 애가 혼자 있다가 186 00:13:17,963 --> 00:13:21,884 창문에서 떨어져서 사망하는 사건이 많이 보도됐죠 187 00:13:21,967 --> 00:13:23,594 "어린이 창문 추락 사고 또 발생" 188 00:13:23,677 --> 00:13:26,180 "창문에서 떨어진 애, 머리 외상" 189 00:13:26,263 --> 00:13:28,974 "페르지제스 건물에서 어린이 창문 추락 사고" 190 00:13:33,437 --> 00:13:35,856 전 지시에 따라 9 관할구 경찰서로 갔고 191 00:13:35,940 --> 00:13:38,734 거기서 정보를 얻었어요 192 00:13:38,818 --> 00:13:42,071 칼리스투 칼리우 필류 씨가 기자 회견을 했거든요 193 00:13:42,154 --> 00:13:45,282 경찰은 살인 사건이라고 의심했고 194 00:13:45,366 --> 00:13:46,575 용의자에 가족도 포함됐죠 195 00:13:47,159 --> 00:13:48,786 다섯 살짜리 아이가 196 00:13:48,869 --> 00:13:50,120 "칼리스투 칼리우 필류 경찰서장" 197 00:13:50,204 --> 00:13:53,082 어젯밤 오후 11시 30분경 198 00:13:53,707 --> 00:13:57,211 건물 6층에서 내던져졌습니다 199 00:13:57,711 --> 00:13:59,839 사고가 아니었어요 200 00:13:59,922 --> 00:14:04,134 누군가 창문 안전망을 절단하고 201 00:14:04,218 --> 00:14:05,678 거기에서 아이를 던졌습니다 202 00:14:05,761 --> 00:14:10,432 한밤중에 다섯 살짜리가 안전망을 자르고 창에서 뛰어내리는 건 203 00:14:10,933 --> 00:14:11,809 불가능합니다 204 00:14:11,892 --> 00:14:16,021 더군다나 아빠는 딸이 잠든 채로 위층으로 옮겼다고 진술했습니다 205 00:14:16,105 --> 00:14:19,775 이미 무릎에서 잠든 상태였다고 합니다 206 00:14:19,859 --> 00:14:22,528 그러니 살인 가능성이 있습니다 207 00:14:23,195 --> 00:14:26,532 누군가 안전망을 자른 후 애를 창밖으로 던졌으니까요 208 00:14:29,243 --> 00:14:30,703 사실 그때만 해도 209 00:14:30,786 --> 00:14:35,875 사고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모르지만요 210 00:14:36,876 --> 00:14:41,755 그런데 우리한테 경찰서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211 00:14:43,924 --> 00:14:45,801 저더러 경찰서에서 뭘 하란 거죠? 212 00:14:45,885 --> 00:14:49,013 경찰서로 가라뇨? 말이 돼요? 213 00:14:49,096 --> 00:14:52,474 그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요? 그냥 사고였는데요! 214 00:14:52,558 --> 00:14:53,559 사고였다고요 215 00:14:53,642 --> 00:14:56,270 "9 관할구 경찰서" 216 00:14:56,353 --> 00:14:58,606 전 그 토요일 밤 대기 근무 중이었어요 217 00:15:01,942 --> 00:15:03,986 오후 8시에 근무를 시작했는데 218 00:15:04,069 --> 00:15:09,366 자정 직후에 헌병이 들어와서 사건을 접수했어요 219 00:15:09,450 --> 00:15:12,620 처음에는 이렇게 말했죠 '건물에 도둑이 들었고' 220 00:15:12,703 --> 00:15:13,704 "헤나타 폰치스 수사 팀장" 221 00:15:13,787 --> 00:15:17,249 '그 과정에서 누군가 6층에서 아이를 던졌습니다' 222 00:15:21,921 --> 00:15:25,049 경찰은 아버지와 계모의 증언을 요구할 겁니다 223 00:15:25,132 --> 00:15:26,216 "과학 수사대 범죄학 연구소" 224 00:15:26,300 --> 00:15:27,551 경찰은 부부에게 225 00:15:27,635 --> 00:15:31,513 협박을 받은 적 있거나 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226 00:15:31,597 --> 00:15:33,849 부부나 그들 애를 해치려는 사람이 있었는지요 227 00:15:33,933 --> 00:15:35,184 "호드리구 이다우구 기자" 228 00:15:39,021 --> 00:15:41,148 부부가 계속 도어맨을 언급해서 229 00:15:41,231 --> 00:15:43,484 전 그 사람을 낱낱이 조사했어요 230 00:15:43,567 --> 00:15:46,528 배경을 조사하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죠 231 00:15:46,612 --> 00:15:50,908 부부가 도어맨을 의심하니까 자세히 조사한 거예요 232 00:15:50,991 --> 00:15:56,789 저는 최초 입주자 중 한 명인 건물 관리인에게 즉시 연락했어요 233 00:15:56,872 --> 00:15:57,706 "도어맨" 234 00:15:57,790 --> 00:15:59,458 여자애가 추락했다고 했죠 235 00:15:59,959 --> 00:16:02,795 처음에는 발코니에서 떨어진 줄 알았어요 236 00:16:02,878 --> 00:16:04,421 그때는 잘 몰랐죠 237 00:16:04,505 --> 00:16:07,424 전 관리인에게 구급차와 경찰을 부르라고 했어요 238 00:16:08,884 --> 00:16:13,013 도어맨은 그 상황에서 누구나 할 만한 행동을 했습니다 239 00:16:13,097 --> 00:16:16,058 건물 관리인에게 전화했죠 240 00:16:16,558 --> 00:16:19,436 건물 관리인은 현장에 가서 사실인 걸 확인했어요 241 00:16:21,563 --> 00:16:23,983 거기 갔더니 사람이 무척 많았어요 242 00:16:24,066 --> 00:16:26,986 민간인도 많고 경찰도 많았죠 243 00:16:27,069 --> 00:16:29,071 전 아파트를 둘러보러 올라갔어요 244 00:16:33,784 --> 00:16:36,370 무단 침입 흔적이 없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죠 245 00:16:36,453 --> 00:16:38,414 그리고 거실에 갔더니 246 00:16:38,497 --> 00:16:41,834 핏자국이 떨어진 게 보여서 247 00:16:41,917 --> 00:16:44,169 첫 번째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248 00:16:44,253 --> 00:16:46,547 그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249 00:16:46,630 --> 00:16:50,009 피해자가 창문 밖으로 내던져지기 전에 250 00:16:50,092 --> 00:16:53,929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다 251 00:16:54,013 --> 00:16:59,852 그때는 이자벨라의 피인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252 00:16:59,935 --> 00:17:03,772 시신을 보기도 전이라서 누가 왜 피를 흘렸는지 몰랐죠 253 00:17:03,856 --> 00:17:09,695 우리 임무는 현장을 철저히 조사하는 겁니다 254 00:17:10,404 --> 00:17:12,614 피가 떨어진 자국이 더 없는지 찾고 255 00:17:12,698 --> 00:17:16,493 과학 수사를 해야 할 잔여물이 없는지 찾아야죠 256 00:17:17,661 --> 00:17:19,872 아파트는 엉망이었습니다 257 00:17:19,955 --> 00:17:23,625 하지만 별로 이상한 점은 없었어요 258 00:17:23,709 --> 00:17:25,753 부서진 것도 없었고 259 00:17:25,836 --> 00:17:28,297 보통 살인 현장처럼 흐트러진 것도 없었어요 260 00:17:28,380 --> 00:17:29,506 "세르지우 비에이라 감식관" 261 00:17:29,590 --> 00:17:34,178 일반적인 살인 현장이나 엉망인 무단 침입 현장과 달랐어요 262 00:17:34,261 --> 00:17:37,222 그냥 지저분한 평범한 집이었죠 263 00:17:41,894 --> 00:17:45,981 그런 증거를 보고 판단했을 때 264 00:17:46,065 --> 00:17:49,693 무단 침입이 아니라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265 00:17:49,777 --> 00:17:56,116 현장에 혈흔이 있었고 도둑이 든 흔적은 없었어요 266 00:17:56,200 --> 00:18:00,746 집을 뒤진 흔적도 없었고 싸움을 벌인 흔적도 없었습니다 267 00:18:00,829 --> 00:18:04,500 누군가 탈출하려거나, 부부가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없었죠 268 00:18:13,300 --> 00:18:17,930 저 남자가 아이의 아버지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269 00:18:18,013 --> 00:18:19,765 진술하는 중인데요 270 00:18:19,848 --> 00:18:21,433 "알레샨드리 나르도니 이자벨라의 아버지" 271 00:18:21,517 --> 00:18:24,770 독점으로 이 영상을 공개합니다 272 00:18:28,649 --> 00:18:31,568 그 부부가 진술할 때 제가 질문했어요 273 00:18:31,652 --> 00:18:32,986 '그게 말이 돼요?' 274 00:18:33,070 --> 00:18:35,614 '왜 도둑이 아이를 창밖으로 던지죠?' 275 00:18:35,697 --> 00:18:37,950 부부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면서 276 00:18:38,534 --> 00:18:42,496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277 00:18:42,579 --> 00:18:43,956 그럴듯한 가설을 세우려고 했죠 278 00:18:45,332 --> 00:18:48,043 현재 독점 영상을 보고 계십니다 279 00:18:48,544 --> 00:18:51,421 젊은 계모인 안나 카롤리나인데요 280 00:18:51,505 --> 00:18:56,385 겁먹은 것 같네요 좀 긴장한 표정입니다 281 00:18:56,969 --> 00:18:57,803 "여자애 추락사" 282 00:18:57,886 --> 00:19:00,430 처음에는 평범한 사건이라서 283 00:19:00,514 --> 00:19:02,641 "다른 두 애를 데리러 가려고 딸을 침실에 뒀다는 아빠" 284 00:19:02,724 --> 00:19:06,353 첫날에는 신문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하지 않았고 285 00:19:06,436 --> 00:19:07,312 "마르셀루 고도이 기자" 286 00:19:07,396 --> 00:19:08,772 시간이 지나면서 주목받았죠 287 00:19:08,856 --> 00:19:11,358 "이자벨라" 288 00:19:13,402 --> 00:19:16,738 일요일에 장례식에 가려고 나서는데 289 00:19:16,822 --> 00:19:19,533 한 TV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어요 290 00:19:19,616 --> 00:19:21,243 우리 같은 평범한 가족은 291 00:19:21,743 --> 00:19:25,205 그런 비극이 TV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292 00:19:25,289 --> 00:19:28,792 갑자기 제가 TV에 나오고 우리 가족이 TV에 나왔죠 293 00:19:35,799 --> 00:19:40,053 "2008년 3월 30일" 294 00:19:40,137 --> 00:19:46,476 이제 제 딸한테는 글을 읽고 글을 적고 공부할 기회가 없어요 295 00:19:48,520 --> 00:19:49,771 15살이 될 수도 없고 296 00:19:50,689 --> 00:19:53,525 꿈을 가질 수도 없고 대학에 갈 수도 없죠 297 00:19:53,609 --> 00:19:55,027 그런 게 불가능해요 298 00:19:58,614 --> 00:20:00,616 우린 서로 돕고 의지해야죠 299 00:20:01,116 --> 00:20:05,329 충격이 너무 버거운 때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 곁을 지켜야 해요 300 00:20:12,085 --> 00:20:14,087 "이자벨라 영원한 우리의 작은 별" 301 00:20:16,423 --> 00:20:18,967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고 302 00:20:19,051 --> 00:20:21,637 그런 범죄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죠 303 00:20:21,720 --> 00:20:25,015 중산층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었고 304 00:20:25,098 --> 00:20:26,475 "호빈송 세란툴라 기자 - SBT TV" 305 00:20:26,558 --> 00:20:29,186 사건 정황이 사람들 관심을 사로잡았어요 306 00:20:29,269 --> 00:20:32,731 - 고마워요 - 4학년 때 같이 공부했어요 307 00:20:33,232 --> 00:20:36,318 그래서 우리 모두 바라는데… 308 00:20:37,069 --> 00:20:38,570 저는 집을 나설 수가 없었죠 309 00:20:39,780 --> 00:20:45,869 TV 리포터와 라디오 리포터 신문 기자들까지 310 00:20:45,953 --> 00:20:48,413 집 앞에 진을 치고 있었거든요 311 00:20:49,623 --> 00:20:50,791 밤낮으로요 312 00:20:50,874 --> 00:20:56,338 죄송해요, 이게 여러분 일인 걸 알지만 혼자 있고 싶어요 313 00:20:56,421 --> 00:20:58,006 그 여자애가 추락했다고 하지만 314 00:20:58,090 --> 00:21:03,095 당신은 노련한 경찰로서 그 말을 안 믿는 거죠, 칼리우 서장님? 315 00:21:03,178 --> 00:21:06,807 이번 사건은 꽤 복잡하고 316 00:21:06,890 --> 00:21:09,184 경찰은 무척 조심스럽게 수사 중입니다 317 00:21:09,685 --> 00:21:12,562 모든 정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확인 중이에요 318 00:21:12,646 --> 00:21:15,315 진술에서 언급된 사람 319 00:21:15,399 --> 00:21:19,653 건물에서 목격된 사람들을 모조리 조사 중입니다 320 00:21:23,740 --> 00:21:27,744 대기하고 있던 감식관이 먼저 현장에 출동했는데 321 00:21:27,828 --> 00:21:28,870 "호잔젤라 몬테이루 감식관" 322 00:21:28,954 --> 00:21:31,081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자마자 저한테 연락했죠 323 00:21:33,125 --> 00:21:35,544 전 살인이 일어난 강도 사건이라고 들었어요 324 00:21:36,211 --> 00:21:38,880 즉, 재산 범죄였죠 전 현장에 갔어요 325 00:21:38,964 --> 00:21:40,549 '잠깐, 사건 배경은?' 326 00:21:40,632 --> 00:21:43,844 '부모가 자는 애를 아파트에 두고' 327 00:21:43,927 --> 00:21:46,680 '차에 있던 다른 애들을 데리러 갔대요' 328 00:21:46,763 --> 00:21:50,142 '돌아왔을 때 자던 애가 집에 있었는데' 329 00:21:50,225 --> 00:21:52,769 '누군가 애를 창밖으로 던져서' 330 00:21:52,853 --> 00:21:55,647 '경비 부스 옆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어요' 331 00:21:55,731 --> 00:21:56,648 '애가 다쳤었대?' 332 00:21:56,732 --> 00:21:59,901 '아뇨, 추락하기 전에는 다친 적 없대요' 333 00:22:00,402 --> 00:22:04,156 떨어지기 전에 다친 적 없는데 왜 아파트 현관 옆에 334 00:22:04,239 --> 00:22:05,782 피가 떨어져 있죠? 335 00:22:05,866 --> 00:22:09,202 핏자국이 문간 바로 앞에 있었어요 336 00:22:09,703 --> 00:22:13,248 다시 말해서 밖에서 흘린 피가 집 안에서도 떨어진 거죠 337 00:22:13,332 --> 00:22:17,794 맨 처음 제 관심을 끌었던 건 그 점이었습니다 338 00:22:17,878 --> 00:22:19,921 여자애는 아파트 밖에서 다쳤던 거죠 339 00:22:22,507 --> 00:22:26,511 세탁실에 빨래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어요 340 00:22:27,054 --> 00:22:29,139 세탁기 위에도요 341 00:22:29,222 --> 00:22:31,933 그런데 양동이가 눈에 띄었어요 342 00:22:32,017 --> 00:22:36,063 천 기저귀처럼 보이는 천이 들어 있었는데 343 00:22:36,146 --> 00:22:38,899 수용액에 담가 뒀더군요 344 00:22:39,483 --> 00:22:42,986 제가 그랬죠, '물건이 이렇게 많은데 양동이를 여기 뒀네?' 345 00:22:43,070 --> 00:22:44,613 그래서 확인해 봤더니 346 00:22:44,696 --> 00:22:48,909 그 천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 347 00:22:50,035 --> 00:22:52,954 "감식반" 348 00:22:53,038 --> 00:22:56,500 그 사건을 처음 접한 건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349 00:22:56,583 --> 00:22:57,459 "법의학 팀 상파울루" 350 00:22:57,542 --> 00:23:01,380 시체 안치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351 00:23:01,880 --> 00:23:05,759 경찰이 어떤 사건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다고 하더군요 352 00:23:05,842 --> 00:23:07,844 새로운 사건에 대해서요 353 00:23:07,928 --> 00:23:08,845 그리고 354 00:23:09,346 --> 00:23:10,222 "파울루 치에푸 검시관" 355 00:23:10,305 --> 00:23:12,557 그 시신에 상처가 있는지 물었어요 356 00:23:13,058 --> 00:23:16,353 현장에서 피를 흘린 자국이 발견됐는데 357 00:23:17,229 --> 00:23:20,273 그것의 원인이 될 만한 상처가 있냐고요 358 00:23:20,357 --> 00:23:24,694 정말로 여자애 이마에 상처가 있더군요 359 00:23:24,778 --> 00:23:26,905 어떤 뾰족한 물체가 360 00:23:27,406 --> 00:23:30,617 이마에 작은 상처를 남겼어요 361 00:23:30,700 --> 00:23:33,954 그리고 안면과 손톱에 청색증이 있었고 362 00:23:34,037 --> 00:23:38,125 눈에 띄는 부상이 목에 있었으니 교살과 일치했습니다 363 00:23:39,376 --> 00:23:42,462 질식사라고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였어요 364 00:23:42,546 --> 00:23:44,881 "법의학 연구소" 365 00:23:44,965 --> 00:23:47,300 "이자벨라 지올리베이라 나르도니" 366 00:23:47,384 --> 00:23:50,887 사인으로 밝혀진 것은 다발성 외상과 367 00:23:50,971 --> 00:23:56,143 목을 졸라서 유발된 기계 질식이었습니다 368 00:23:59,688 --> 00:24:05,110 추락했을 때 바로 사망하지 않고 한동안 살아 있었습니다 369 00:24:05,193 --> 00:24:10,782 추락 전에 이미 상처를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370 00:24:10,866 --> 00:24:13,201 심각한 질식을 당했습니다 371 00:24:15,537 --> 00:24:19,458 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났는데 372 00:24:19,541 --> 00:24:20,876 "프란시스쿠 셈브라넬리 담당 검사" 373 00:24:20,959 --> 00:24:23,837 창밖으로 내던져지기 전에 목을 졸렸다는 증거였죠 374 00:24:23,920 --> 00:24:28,633 "경찰" 375 00:24:28,717 --> 00:24:33,597 알레샨드리가 저랑 얘기할 때 계속 이렇게 묻더군요 376 00:24:33,680 --> 00:24:35,432 '그 도둑은 잡았어요?' 377 00:24:38,518 --> 00:24:41,271 그날 밤 30명 넘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어요 378 00:24:41,354 --> 00:24:42,189 "감식반" 379 00:24:42,272 --> 00:24:44,983 도둑이 그 아파트에 침입해서 380 00:24:45,066 --> 00:24:46,818 여자애를 창밖으로 던졌으니까요 381 00:24:47,319 --> 00:24:50,655 그래서 경찰은 당연히 경계선을 정하고 382 00:24:50,739 --> 00:24:55,368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으려고 주변을 조사했습니다 383 00:24:56,536 --> 00:25:00,874 도난당한 물건도 없었고 무단 침입 흔적도 없었고 384 00:25:00,957 --> 00:25:06,046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도 없었어요 385 00:25:07,672 --> 00:25:09,925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386 00:25:10,425 --> 00:25:12,177 알레샨드리가 다가와서 말했죠 387 00:25:12,260 --> 00:25:15,096 '어머님 그 애는 정말 행복했어요' 388 00:25:15,180 --> 00:25:17,974 '그런데 도둑이 창 아래로 던져 버렸어요' 389 00:25:18,058 --> 00:25:19,726 '도대체 무슨 소리야?' 390 00:25:19,809 --> 00:25:22,312 '집에 가 보니 문이 망가져 있었어요' 391 00:25:22,395 --> 00:25:26,233 '무슨 소리야? 왜 도둑이 걔를 창밖으로 던져?' 392 00:25:28,610 --> 00:25:34,157 알레샨드리는 우리에 갇힌 사자처럼 계속 왔다 갔다 했어요 393 00:25:34,241 --> 00:25:37,244 '제가 도둑을 봤어요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어요' 394 00:25:37,327 --> 00:25:38,995 '놈이 문을 부수는 걸 봤어요' 395 00:25:39,079 --> 00:25:42,749 제가 물었죠 '왜 놈과 싸우지 않았어? 망할!' 396 00:25:43,250 --> 00:25:46,419 '왜 안 싸운 거야!' 그러자 화제를 바꾸더군요 397 00:25:46,503 --> 00:25:49,756 "경찰" 398 00:25:50,257 --> 00:25:52,342 부부의 생각은 무척 비슷했어요 399 00:25:52,425 --> 00:25:54,344 마치 미리 연습한 것처럼요 400 00:25:55,220 --> 00:25:59,683 수사 팀장은 부부가 하는 이야기가 401 00:25:59,766 --> 00:26:01,476 꽤 이상한 걸 눈치챘죠 402 00:26:01,560 --> 00:26:04,646 부부가 늘어놓는 일련의 사실이 403 00:26:04,729 --> 00:26:09,109 목격자들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았거든요 404 00:26:09,192 --> 00:26:13,947 애 아버지는 자꾸 누군가가 범죄 현장에 있었다면서 405 00:26:14,030 --> 00:26:17,367 그 사람이 딸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데 열심이었어요 406 00:26:17,450 --> 00:26:19,995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요 407 00:26:20,078 --> 00:26:21,329 애 아버지는 질문하지 않았고 408 00:26:21,413 --> 00:26:26,209 자기가 아는 정보가 진짜라고 절 설득하기에 바빴어요 409 00:26:26,293 --> 00:26:27,460 그래서 이상했죠 410 00:26:29,254 --> 00:26:34,092 취재진이 온 걸 여자가 눈치챘군요 변호인이 얼굴을 가리네요 411 00:26:35,885 --> 00:26:38,680 이제 방에서 나가려고 합니다 412 00:26:40,181 --> 00:26:42,142 하지만 우리는 이미 촬영했죠 413 00:26:42,225 --> 00:26:44,853 어떻게 된 거죠? 다 같이 거기 있었나요? 414 00:26:44,936 --> 00:26:47,897 그건 경찰이 확인할 일이고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415 00:26:47,981 --> 00:26:49,024 "히카르두 마르칭스 변호인" 416 00:26:49,107 --> 00:26:51,651 우린 취조를 도와주러 온 거고 417 00:26:51,735 --> 00:26:54,112 누구 짓인지는 모릅니다 418 00:26:54,195 --> 00:26:57,866 부부는 처음에 경찰서에 왔을 때부터 419 00:26:57,949 --> 00:27:01,161 변호사 팀을 대동했습니다 420 00:27:01,745 --> 00:27:05,206 변호사들은 부부를 변호할 위임장을 421 00:27:05,707 --> 00:27:07,751 이미 준비한 상태였죠 422 00:27:07,834 --> 00:27:11,171 그 점이 우리 관심을 끌었습니다 423 00:27:11,254 --> 00:27:15,925 많은 기자가 몰려다니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사건의 경우 424 00:27:16,009 --> 00:27:19,429 시민들이 기자와 카메라 뒤에서 크게 소리칩니다 425 00:27:19,512 --> 00:27:21,097 '살인자! 정의를 달라!' 426 00:27:21,181 --> 00:27:23,725 한 여자 목소리가 들렸던 게 기억나요 427 00:27:24,684 --> 00:27:28,146 '살인자!' 428 00:27:28,229 --> 00:27:30,857 전 둘러보면서 말했죠 '이렇게 늦었는데 민간인이 있어?' 429 00:27:30,940 --> 00:27:33,860 그런데 민간인이 아니라 대기 근무 중인 팀장이었고 430 00:27:33,943 --> 00:27:35,987 그 사람이 부부에게 소리를 질렀죠 431 00:27:36,071 --> 00:27:40,492 그 팀장이 그런 말 하는 걸 본 적 없어요 432 00:27:40,575 --> 00:27:42,285 전 정신없이 바빠서 433 00:27:43,286 --> 00:27:48,166 수사 외에 무슨 일이 있는지 파악할 시간도 없었고요 434 00:27:48,249 --> 00:27:51,419 움직입니다, 알레샨드리와 안나 카롤리나가 오네요 435 00:27:51,503 --> 00:27:54,089 사람이 많아요, 밀지 마세요 436 00:27:54,798 --> 00:27:56,633 - 비켜요! - 난장판입니다 437 00:27:56,716 --> 00:27:59,177 차 문 막지 마요! 비켜요! 438 00:27:59,969 --> 00:28:01,471 난리 법석입니다 439 00:28:02,639 --> 00:28:04,724 나 밀지 마요, 저 차 찍어요 440 00:28:04,808 --> 00:28:06,976 이것 봐요, 차 앞부분을 찍어요 441 00:28:07,060 --> 00:28:10,730 알레샨드리와 안나 카롤리나가 나오고 있습니다 442 00:28:11,773 --> 00:28:13,608 다시 나왔어요! 여기요! 443 00:28:13,692 --> 00:28:15,777 지금 나와요, 알레샨드리예요 444 00:28:17,404 --> 00:28:21,825 처음에 아나 카롤리나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445 00:28:23,159 --> 00:28:25,495 "피해자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계모를 옹호" 446 00:28:25,578 --> 00:28:27,706 그 둘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어요 447 00:28:28,498 --> 00:28:31,334 우리 가족은 그런 가능성조차 생각 안 했고 448 00:28:31,835 --> 00:28:33,002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449 00:28:34,587 --> 00:28:38,216 사람들이 애 아빠 짓이라고 하면 450 00:28:38,717 --> 00:28:40,051 우린 이랬어요, '아니에요' 451 00:28:40,135 --> 00:28:43,847 '가끔 그 사람이 차갑게 구는 면이 있긴 하지만' 452 00:28:43,930 --> 00:28:47,142 '어린 딸을 죽일 사람은 절대 아니에요' 453 00:28:47,225 --> 00:28:52,230 '이자벨라를 사랑했고 이자벨라도 아빠를 사랑했어요' 454 00:28:58,153 --> 00:29:00,655 제가 그 애의 어머니고 455 00:29:01,156 --> 00:29:02,449 그 애의 할머니라면 456 00:29:03,116 --> 00:29:05,493 제발 다른 사람의 짓이길 기도했을 거예요 457 00:29:05,577 --> 00:29:08,163 "일라나 카조이 범죄학자" 458 00:29:08,246 --> 00:29:10,749 아이의 아버지가 459 00:29:10,832 --> 00:29:13,918 그런 일에 연루될 줄은 상상조차 못 할 겁니다 460 00:29:15,920 --> 00:29:20,467 부서장이 부부의 변호인들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461 00:29:20,550 --> 00:29:23,720 논의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462 00:29:23,803 --> 00:29:26,639 공식 진술은 아니라고 확실히 밝혔습니다 463 00:29:26,723 --> 00:29:28,600 아무것도 밝힐 수 없어요 464 00:29:29,100 --> 00:29:31,394 - 기밀인가요? - 네, 기밀입니다 465 00:29:31,478 --> 00:29:36,775 용의자가 피해자와 가까운 범죄를 수사하는 건 무척 조심스러워요 466 00:29:36,858 --> 00:29:39,152 책임감이 세 배로 필요하고 467 00:29:39,235 --> 00:29:41,196 실수는 용납 안 됩니다 468 00:29:41,279 --> 00:29:44,699 아이의 아버지나 어머니 등 469 00:29:44,783 --> 00:29:47,285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을 잘못 기소하면 안 돼요 470 00:29:47,368 --> 00:29:52,248 그 사람이 무죄로 밝혀지면 역시 피해자가 되고 상처받죠 471 00:29:52,332 --> 00:29:55,502 완전한 확신 없이 아버지가 딸을 죽였다고 472 00:29:55,585 --> 00:29:58,922 기소하는 실수를 범할 순 없어요 473 00:29:59,005 --> 00:30:00,298 모든 증거를 수집한 결과 474 00:30:00,381 --> 00:30:01,216 "2008년 4월 2일" 475 00:30:01,299 --> 00:30:04,135 이 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76 00:30:04,636 --> 00:30:08,848 그날 일어난 일의 70%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습니다 477 00:30:08,932 --> 00:30:13,853 2, 3일 수사하니까 부부가 거짓말한다는 증거가 478 00:30:13,937 --> 00:30:15,438 충분히 모였습니다 479 00:30:15,522 --> 00:30:18,274 자기 딸을 창문 밖으로 던지는 사람이라면 480 00:30:18,358 --> 00:30:21,069 도주는 물론 뭐든지 할 수 있죠 481 00:30:21,152 --> 00:30:22,111 "경찰" 482 00:30:22,195 --> 00:30:25,490 정말 고된 수사가 필요한 심각한 범죄라는 점을 483 00:30:25,573 --> 00:30:27,700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484 00:30:27,784 --> 00:30:32,247 헤나타 팀장은 본 사건에 헌신적으로 매달리고 있습니다 485 00:30:32,330 --> 00:30:36,000 3일 전부터 거의 잠도 못 자고 전념하고 있어요 486 00:30:36,084 --> 00:30:38,878 그래서 법이 정한 기한 30일 이내에 종결하라는 요구를 487 00:30:38,962 --> 00:30:40,672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488 00:30:41,172 --> 00:30:44,342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전 헤나타 팀장에게 전화했습니다 489 00:30:44,926 --> 00:30:46,010 "아우두 갈리아누 수사 팀장" 490 00:30:46,094 --> 00:30:48,638 헤나타가 말했죠 '팀장님, 확실합니다' 491 00:30:49,138 --> 00:30:50,890 '부부의 짓입니다' 492 00:30:52,392 --> 00:30:56,771 경찰은 이자벨라의 부친과 계모의 임시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493 00:31:14,497 --> 00:31:16,749 사람들이 살인자라고 외치고 있고 494 00:31:17,375 --> 00:31:19,544 남자는 겁에 질린 채 현장을 떠납니다 495 00:31:19,627 --> 00:31:20,879 저기 알레샨드리가 있네요 496 00:31:21,462 --> 00:31:22,839 알레샨드리, 결백해요? 497 00:31:23,798 --> 00:31:25,300 전 결백합니다 498 00:31:25,383 --> 00:31:27,218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? 499 00:31:28,845 --> 00:31:29,888 물러서요! 500 00:31:32,056 --> 00:31:34,058 알레샨드리는 결백하다고 말했습니다 501 00:31:34,642 --> 00:31:36,561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네요 502 00:31:38,396 --> 00:31:41,733 사람들이 아직도 살인자라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503 00:31:42,317 --> 00:31:44,903 알레샨드리는 경찰들에게 보호받고 있고요 504 00:31:46,279 --> 00:31:49,449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네요 505 00:31:50,033 --> 00:31:51,284 난리가 아닙니다 506 00:31:52,201 --> 00:31:56,039 알레샨드리는 사람들에게 쫓기면서 경찰서 건물을 돌고 있죠 507 00:31:57,332 --> 00:31:59,709 이제… 들어가네요 508 00:31:59,792 --> 00:32:02,503 사건은 아주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509 00:32:02,587 --> 00:32:05,715 경찰은 처음부터 의심을 품었고 510 00:32:05,798 --> 00:32:12,096 그 의심을 뒷받침할 기술적 증거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면 511 00:32:12,180 --> 00:32:16,351 스캔들을 일으킬 게 뻔했어요 512 00:32:19,729 --> 00:32:23,441 어떤 사건에서는 경찰이 수사가 시작될 때부터 513 00:32:23,524 --> 00:32:26,778 바라는 결과를 미리 정해 둡니다 514 00:32:26,861 --> 00:32:29,614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515 00:32:29,697 --> 00:32:32,116 수사 팀장이 내내 수집한 증거와 516 00:32:32,200 --> 00:32:33,785 "플라비아 하아우 항변권 보호 연구소장" 517 00:32:33,868 --> 00:32:35,578 모든 요소를 평가한 다음에 518 00:32:35,662 --> 00:32:37,622 결론을 내려야 해요 519 00:32:37,705 --> 00:32:42,085 그 전제를 버리고 수사를 진행하면 안 됩니다 520 00:32:42,168 --> 00:32:47,006 언론은 빠르고 신속해야 하죠 촉박하게 움직여야 하고요 521 00:32:47,090 --> 00:32:48,758 그래서 범죄가 발생하면 522 00:32:48,841 --> 00:32:51,469 범인을 바로 내세우려고 해요 523 00:32:51,552 --> 00:32:54,847 사법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524 00:32:54,931 --> 00:32:56,724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525 00:32:56,808 --> 00:33:01,437 언론의 속도에 맞춰서 답을 내놓으려고 하면 526 00:33:01,521 --> 00:33:02,605 일이 꼬이기 마련이죠 527 00:33:02,689 --> 00:33:05,108 전 브라질 법을 지켜야 해요 528 00:33:05,191 --> 00:33:11,572 증거를 수집하는 방법이 법에 규정돼 있는데 529 00:33:11,656 --> 00:33:15,201 지금까지는 증거가 피고인들이 유죄라고 가리킵니다 530 00:33:15,910 --> 00:33:18,371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후 531 00:33:18,454 --> 00:33:21,124 제가 첫 인터뷰를 했는데 532 00:33:21,207 --> 00:33:25,586 리포터가 피고인들에게 몇 년을 구형할 생각인지 물었습니다 533 00:33:25,670 --> 00:33:28,589 제가 답했죠 '아직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' 534 00:33:28,673 --> 00:33:31,050 '기소할지 안 할지도 몰라요' 535 00:33:31,134 --> 00:33:35,179 '유죄 판결은 고사하고 재판 성립 여부조차 모르는데' 536 00:33:35,263 --> 00:33:38,725 '벌써 형기가 얼마나 될지 묻는 겁니까?' 537 00:33:41,602 --> 00:33:43,146 "경찰은 부부의 짓으로 확신" 538 00:33:43,229 --> 00:33:46,441 한 주간지는 표지에 부부의 짓이라고 선언했어요 539 00:33:46,524 --> 00:33:49,569 그들이 한 짓이라고 말한 건 유죄를 선고한 셈입니다 540 00:33:49,652 --> 00:33:50,737 "마르쿠 폴루 레보링 변호인" 541 00:33:50,820 --> 00:33:54,365 - 나르도니 사건 말이에요 - 이자벨라 아르도니 542 00:33:54,449 --> 00:33:58,119 - 알레샨드리 나르도니… - 알레샨드리 부부가 증언… 543 00:33:58,202 --> 00:34:01,330 아이 엄마는 수사받으면서 그 힘든 일을 겪었는데… 544 00:34:01,831 --> 00:34:04,542 다들 늘 그 사건만 얘기했습니다 545 00:34:04,625 --> 00:34:08,212 식료품점이든 술집이든 다들 그 이야기를 했어요 546 00:34:08,296 --> 00:34:10,590 - 정의를 달라! - 정의를 달라! 547 00:34:10,673 --> 00:34:13,593 이자벨라는 6층에서 내던져졌습니다 548 00:34:13,676 --> 00:34:15,887 정의의 심판을 피할 순 없죠 549 00:34:15,970 --> 00:34:18,723 다들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그 사건을 대했어요 550 00:34:18,806 --> 00:34:19,891 여성 시청자 여러분 551 00:34:19,974 --> 00:34:23,186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? 겁먹은 다섯 살짜리가 552 00:34:23,269 --> 00:34:27,565 차분히 가위를 찾아서 창문 안전망을 절단하고 553 00:34:27,648 --> 00:34:32,111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게 말이 됩니까? 554 00:34:33,071 --> 00:34:35,448 무슨 그런 개소리가 있어요! 555 00:34:36,032 --> 00:34:38,701 제 인생이 완전히 뒤집혔죠 556 00:34:39,911 --> 00:34:43,539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저 자신에게 물었어요 557 00:34:44,707 --> 00:34:46,751 '내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?' 558 00:34:47,543 --> 00:34:48,961 독점 영상입니다 559 00:34:49,045 --> 00:34:54,133 이 슈퍼마켓 CCTV에 이자벨라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으니 560 00:34:54,217 --> 00:34:57,470 상점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볼 수 있을 겁니다 561 00:34:57,553 --> 00:34:59,514 처음 공개되는 영상입니다 562 00:35:04,393 --> 00:35:05,603 "연기 못 하는 배우들" 563 00:35:05,686 --> 00:35:07,480 "괴물 같은 부모" 564 00:35:07,563 --> 00:35:09,482 - 살인자들! - 살인자들! 565 00:35:09,565 --> 00:35:13,111 대중은 열광합니다 566 00:35:13,194 --> 00:35:14,612 "히카르두 몰리나 법의학 전문가" 567 00:35:14,695 --> 00:35:15,822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568 00:35:16,906 --> 00:35:17,782 비극 같은 일에요 569 00:35:19,784 --> 00:35:23,037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와 알레샨드리 나르도니가 570 00:35:23,121 --> 00:35:24,372 해외로 도주할 수 있을까요? 571 00:35:24,455 --> 00:35:27,416 - 정의를 달라! - 정의를 달라! 572 00:35:27,500 --> 00:35:28,918 - 정의를 달라! - 정의를 달라! 573 00:35:29,001 --> 00:35:30,795 누가 이자벨라를 죽였을까요? 574 00:35:32,046 --> 00:35:37,301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커졌어요 575 00:35:37,385 --> 00:35:40,221 24시간 내내 TV에서 보도됐고 576 00:35:40,304 --> 00:35:42,974 저도 항상 TV에 나왔어요 577 00:35:43,057 --> 00:35:47,186 지난 주말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사는 증인 세 명이 578 00:35:47,270 --> 00:35:51,315 이자벨라의 죽음과 관련해 공식 증언을 했습니다 579 00:35:51,399 --> 00:35:53,568 제가 한 간호사와 얘기했는데 580 00:35:53,651 --> 00:35:57,989 공사 현장에서 소음이 들렸다고 진술했어요 581 00:35:58,072 --> 00:36:01,325 그 공사 현장은 완벽한 탈출 경로가 되겠더군요 582 00:36:01,409 --> 00:36:03,286 전 가서 583 00:36:03,995 --> 00:36:09,876 공사장 인부들을 만났고 이상한 점을 못 봤냐고 물었습니다 584 00:36:09,959 --> 00:36:13,671 '그런 건 못 봤는데, 주중에 여기에서 자는 사람이 있어요' 585 00:36:13,754 --> 00:36:17,633 '그 사람이 뭔가 알지도 모르겠네요' 586 00:36:17,717 --> 00:36:20,761 일요일에 맨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인부에게 587 00:36:20,845 --> 00:36:23,431 공사 현장 감독이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588 00:36:23,514 --> 00:36:24,432 안녕, 가브리에우 589 00:36:24,515 --> 00:36:25,433 "공사 현장 감독" 590 00:36:25,516 --> 00:36:29,812 지난 일요일에 여기를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이 있었어? 591 00:36:29,896 --> 00:36:31,147 아, 열려 있었어? 592 00:36:31,230 --> 00:36:34,108 도난당한 건 없는데 입구가 열려 있었어? 593 00:36:34,192 --> 00:36:35,234 열려 있었어요 594 00:36:35,318 --> 00:36:39,572 그 남자는 이렇게 진술했죠 일요일 아침에 595 00:36:40,907 --> 00:36:42,074 거기 갔더니 596 00:36:42,158 --> 00:36:45,494 누군가 출입구를 강제로 열어 놨다고요 597 00:36:45,578 --> 00:36:48,664 이 나무 판넬이 부서져 있었습니다 598 00:36:48,748 --> 00:36:51,918 원래 다른 판넬들처럼 못이 박혀 있었죠 599 00:36:52,001 --> 00:36:53,461 못이 박혀서 다 연결돼 있는데 600 00:36:53,544 --> 00:36:57,006 누군가 지나가려고 이 판넬을 부순 겁니다 601 00:36:57,089 --> 00:36:58,758 도난당한 건 없지만 602 00:36:58,841 --> 00:37:03,304 공사 현장 감독이 보여 주는 대로 거기에서 건물에 들어가기는 쉽죠 603 00:37:04,388 --> 00:37:07,183 그 사람은 이랬죠, '누군가 우리 물건을 건드린 거 같더군요' 604 00:37:07,767 --> 00:37:10,853 '누군가 침입한 게 분명했습니다' 605 00:37:10,937 --> 00:37:13,898 - 그날 밤 거기 있었나요? - 아뇨 606 00:37:13,981 --> 00:37:14,941 "가브리에우 공사장 인부" 607 00:37:15,024 --> 00:37:16,859 주말에는 거기 없어요 608 00:37:18,069 --> 00:37:19,904 그래서 경찰이 어떻게 했죠? 609 00:37:19,987 --> 00:37:25,076 경찰이 부부의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전날 밤 610 00:37:25,159 --> 00:37:26,994 그 사실이 기사로 보도되자 611 00:37:27,078 --> 00:37:30,373 경찰은 공사장 인부를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612 00:37:30,873 --> 00:37:34,835 인부는 경찰서에 도착해서 경관들을 만났는데 613 00:37:35,336 --> 00:37:37,088 진술을 번복하라는 압력을 받았겠죠 614 00:37:37,171 --> 00:37:38,839 "공사장 인부의 침입 부인으로 화난 변호인" 615 00:37:38,923 --> 00:37:43,386 경찰이 기자들 앞에 세우자 인부는 이랬죠, '난 아무 말도 안 했어요' 616 00:37:43,469 --> 00:37:45,846 '문은 안 부서졌어요 그런 일은 없었어요' 617 00:37:45,930 --> 00:37:50,309 난 아무것도 몰라요 무단 침입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618 00:37:50,393 --> 00:37:52,812 - 도둑이 침입했나요? - 아뇨 619 00:37:52,895 --> 00:37:54,522 - 도둑이 침입했어요? - 아뇨 620 00:37:54,605 --> 00:37:56,607 - 경찰이 당신을 신문하던가요? - 아뇨 621 00:37:56,691 --> 00:37:58,943 - 아니에요? 당신이 뭐라고 했죠? - 아니에요 622 00:37:59,026 --> 00:38:01,612 도난당한 것도 없고 침입자도 없었어요 623 00:38:01,696 --> 00:38:04,740 - 아무도 거기 안 들어갔어요? - 안 들어갔어요 624 00:38:04,824 --> 00:38:09,287 문제는 경찰이 그 실마리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625 00:38:09,370 --> 00:38:14,375 조사했다면 무단으로 침입한 자를 찾았겠죠 626 00:38:14,458 --> 00:38:18,379 메시아스 하사와 경관 두 명이 들어간 거였어요 627 00:38:18,462 --> 00:38:22,383 그때 30명 넘는 경찰이 차 타고 현장을 돌아다녔고 628 00:38:22,466 --> 00:38:27,305 관례에 따라 경계선을 설정해서 수색했거든요 629 00:38:27,388 --> 00:38:31,267 그날 밤 공사 현장에 그들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630 00:38:31,350 --> 00:38:34,145 왜 경찰이 몰랐을까요? 631 00:38:34,228 --> 00:38:37,773 그 하사가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632 00:38:38,357 --> 00:38:39,650 그럼 쉬운 해결책이 뭐죠? 633 00:38:39,734 --> 00:38:45,031 문맹에 겁먹은 남자를 압박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634 00:38:45,114 --> 00:38:47,575 '지금부터는 무조건 그 사실을 부인해요' 635 00:38:47,658 --> 00:38:48,784 그래서 인부는 그렇게 했죠 636 00:38:48,868 --> 00:38:52,121 "사법부, 오늘 애 아버지와 계모의 석방 여부 결정" 637 00:38:52,204 --> 00:38:56,292 "변호인의 인신 보호 이의 신청에 대해서는 항소 판사가 판결할 것" 638 00:38:56,792 --> 00:39:01,797 "의심만으로는 구금할 수 없다는 판사" 639 00:39:01,881 --> 00:39:03,799 오후 2시 반입니다 640 00:39:03,883 --> 00:39:06,844 알레샨드리가 일주일 만에 풀려납니다 641 00:39:19,315 --> 00:39:21,984 세상에 맙소사 642 00:39:35,790 --> 00:39:39,168 특수 부대가 부부를 의료 법률 연구소로 에스코트했고 643 00:39:39,251 --> 00:39:40,920 거기에서 풀려났습니다 644 00:39:41,003 --> 00:39:43,547 거기서 그 부부를 처음 만났는데 645 00:39:43,631 --> 00:39:44,924 "마리우 팔룸부 특수 부대 팀장" 646 00:39:45,007 --> 00:39:48,803 웃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647 00:39:50,388 --> 00:39:53,849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화를 나눴고요 648 00:39:53,933 --> 00:39:56,936 그래서 제가 남자한테 이렇게 묻기까지 했어요 649 00:39:57,019 --> 00:40:00,189 '뭐가 좋아서 웃어요? 당신 딸이 죽었는데' 650 00:40:00,689 --> 00:40:04,652 그 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에스코트할 겁니다 651 00:40:04,735 --> 00:40:08,739 전혀 위협적이거나 위험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52 00:40:16,414 --> 00:40:21,377 "2008년 4월 18일" 653 00:40:26,632 --> 00:40:30,970 부부가 경찰서로 연행돼서 진술하던 날 654 00:40:31,053 --> 00:40:33,139 인근이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655 00:40:33,764 --> 00:40:37,476 기자, 카메라맨이 에워쌌고 656 00:40:37,560 --> 00:40:40,729 사진작가들이 몰려오고 헬리콥터까지 날아왔어요 657 00:40:42,940 --> 00:40:48,404 경찰은 제가 이제껏 본 적 없는 일을 했어요 658 00:40:49,155 --> 00:40:55,703 부부를 취조하는 날을 4월 18일로 잡았는데 659 00:40:55,786 --> 00:41:00,624 피해자가 살아 있었다면 여섯 살이 되는 생일이었습니다 660 00:41:04,545 --> 00:41:09,175 - 생일 축하합니다! - 생일 축하합니다! 661 00:41:12,511 --> 00:41:15,723 취조를 그 날짜로 잡은 건 662 00:41:15,806 --> 00:41:18,017 순전히 우연이었어요 663 00:41:18,100 --> 00:41:23,522 누구든지 그게 고의였다고 생각한다면 664 00:41:24,440 --> 00:41:26,400 착각이죠, 그렇지 않거든요 665 00:41:26,484 --> 00:41:28,861 그건 일종의 전략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… 666 00:41:28,944 --> 00:41:30,779 "마르쿠스 카르네이루 수사 팀장" 667 00:41:30,863 --> 00:41:33,491 피의자의 심리를 흔들려고 그런 것 같아요 668 00:41:34,366 --> 00:41:36,660 하나의 취조 기술이고 아주 흔한 겁니다 669 00:41:36,744 --> 00:41:39,538 '착한 경찰, 나쁜 경찰'이라는 표현 들어 봤어요? 670 00:41:39,622 --> 00:41:43,417 애들조차도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아요 671 00:41:44,627 --> 00:41:47,796 경찰이 비밀리에 한 게 아니었어요 672 00:41:48,297 --> 00:41:49,924 대놓고 정보를 공개했죠 673 00:41:50,007 --> 00:41:53,719 심지어 경찰서 앞에 간이 화장실까지 설치했어요 674 00:41:53,802 --> 00:41:57,806 부부가 자백하도록 압박하는 데 675 00:41:57,890 --> 00:42:02,436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 거죠 676 00:42:09,026 --> 00:42:11,612 부부는 20시간 넘게 경찰서에 있었지만 677 00:42:12,780 --> 00:42:15,533 자백하지 않았습니다 678 00:42:20,037 --> 00:42:24,041 취조 중 알레샨드리 나르도니와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는 679 00:42:24,124 --> 00:42:27,002 이자벨라의 사망에 연루된 것을 부인했습니다 680 00:42:27,086 --> 00:42:29,421 부부는 3월 29일 밤 어떤 일이 있었고 681 00:42:29,505 --> 00:42:32,341 어떻게 아파트 건물에 도착했는지 682 00:42:32,424 --> 00:42:36,512 진술했지만 목격자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고 683 00:42:36,595 --> 00:42:39,181 법의학적 증거와도 맞아떨어지지 않죠 684 00:42:39,265 --> 00:42:43,477 이자벨라의 계모인 안나의 아버지 알레샨드리 자토바는 685 00:42:43,561 --> 00:42:46,063 부부가 결백하다고 확신합니다 686 00:42:46,146 --> 00:42:48,482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딸이 기막히다고 해서 687 00:42:48,566 --> 00:42:49,984 제가 그랬죠, '힘내' 688 00:42:50,067 --> 00:42:51,777 "알레샨드리 자토바 안나의 아버지" 689 00:42:51,860 --> 00:42:56,532 '누구나 힘든 일을 겪어 우린 네 결백을 입증해야 해' 690 00:42:56,615 --> 00:42:58,659 가장 두려운 게 뭡니까? 691 00:42:58,742 --> 00:43:01,662 그런 거 없어요, 자신 있습니다 692 00:43:01,745 --> 00:43:03,872 그 애들이 한 짓이 아니니 결백을 입증할 겁니다 693 00:43:03,956 --> 00:43:05,583 "안토니우 나르도니 알레샨드리의 아버지" 694 00:43:05,666 --> 00:43:08,460 경찰이 반대라고 증명하면요? 695 00:43:08,544 --> 00:43:10,462 경찰이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네요 696 00:43:10,546 --> 00:43:14,967 매일 새로운 결정을 내린다고 말하는데 697 00:43:15,050 --> 00:43:16,969 우린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698 00:43:17,052 --> 00:43:18,762 추측해 봤자 소용없어요 699 00:43:19,346 --> 00:43:24,393 알레샨드리의 부친은 오만하게 행동하고 700 00:43:24,476 --> 00:43:30,608 그 사람의 가족은 계속 관심받으려고 애쓰니까 701 00:43:31,483 --> 00:43:36,447 이렇게 보였을지 몰라요 '우리에게는 힘이 있다' 702 00:43:36,530 --> 00:43:40,075 '그러니 법망을 빠져나갈 거다' 703 00:43:40,159 --> 00:43:42,953 전 사람들한테 이런 말을 많이 들었죠 704 00:43:43,037 --> 00:43:47,916 '그렇게 돈이 많은데 과연 체포될까요?' 705 00:43:48,959 --> 00:43:53,130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안토니우는 변호인이기도 합니다 706 00:43:53,213 --> 00:43:55,132 늘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의 707 00:43:55,215 --> 00:43:59,136 세무 변호사 안토니우 나르도니가 결정권을 쥔 거 같습니다 708 00:44:04,850 --> 00:44:07,102 알레샨드리는 좀 특이한 사람 같았어요 709 00:44:07,186 --> 00:44:12,024 고개를 든 모습이라든지 오만한 눈빛 때문에 그렇게 보였죠 710 00:44:12,524 --> 00:44:15,694 그 남자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711 00:44:15,778 --> 00:44:18,322 '당신 마음대로 해 어차피 아빠가 해결해 줘' 712 00:44:18,405 --> 00:44:21,575 '난 안전해, 아빠가 지켜 줄 거야' 713 00:44:22,868 --> 00:44:26,205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714 00:44:26,288 --> 00:44:27,623 부친이 모든 일을 처리했죠 715 00:44:27,706 --> 00:44:31,085 알레샨드리의 모든 문제와 충돌 부부 싸움까지요 716 00:44:31,752 --> 00:44:33,545 아파트까지 본인 소유가 아니었죠 717 00:44:33,629 --> 00:44:37,549 자기 돈으로 산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718 00:44:37,633 --> 00:44:40,094 그럴 능력이 못 됐으니까요 719 00:44:40,594 --> 00:44:45,974 심지어 아파트 인테리어도 아버지가 고른 거더군요 720 00:44:46,058 --> 00:44:49,603 그 남자의 소유는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게 가족의 소유였죠 721 00:44:49,687 --> 00:44:53,148 말만 잘 들으면 그 모든 걸 누릴 수 있었던 거예요 722 00:44:59,154 --> 00:45:03,867 알레샨드리는 이자벨라의 일상을 전혀 몰랐습니다 723 00:45:03,951 --> 00:45:07,287 딸의 선생님 이름도 모르고 소아과 의사 이름도 몰랐어요 724 00:45:07,371 --> 00:45:11,125 양육비를 지불한 것도 법원 명령 때문이었고요 725 00:45:12,960 --> 00:45:18,048 아이의 아버지 알레샨드리 나르도니를 살펴보면 726 00:45:18,132 --> 00:45:22,594 자기 집안에서 완벽한 아들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727 00:45:22,678 --> 00:45:29,351 늘 실패로 돌아갔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어요 728 00:45:29,435 --> 00:45:31,895 또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했죠 729 00:45:31,979 --> 00:45:36,775 아내한테도 그랬고 이자벨라의 모친에게도 그랬어요 730 00:45:36,859 --> 00:45:39,945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731 00:45:41,280 --> 00:45:42,406 우리한테 얘기해요! 732 00:45:42,990 --> 00:45:44,491 언론에 얘기해요 733 00:45:45,367 --> 00:45:46,201 알레샨드리? 734 00:45:46,285 --> 00:45:49,121 알레샨드리, 애들은 어때요? 알레샨드리! 735 00:45:49,913 --> 00:45:54,042 유일하게 떠오르는 건 오래된 경찰 보고서네요 736 00:45:54,126 --> 00:45:56,086 "알레샨드리 나르도니 아나 카롤리나 지올리베이라" 737 00:45:56,170 --> 00:45:58,297 아나가 알레샨드리를 신고했었죠 738 00:45:58,380 --> 00:46:03,969 이자벨라가 생후 16개월일 때 알레샨드리가 협박했다면서요 739 00:46:04,470 --> 00:46:09,183 아나가 동의 없이 이자벨라를 어린이집에 보낸 게 이유였대요 740 00:46:12,644 --> 00:46:16,732 알레샨드리가 절 계속 협박해서 신고할 수밖에 없었어요 741 00:46:16,815 --> 00:46:19,276 절 죽이려고 했거든요 742 00:46:19,359 --> 00:46:21,695 그래요, 절 죽일 거라고 했어요 743 00:46:24,990 --> 00:46:27,910 "운전면허증 알레샨드리 아우베스 나르도니" 744 00:46:27,993 --> 00:46:34,041 알레샨드리가 애들을 때린 적은 있지만 745 00:46:34,124 --> 00:46:36,293 특별한 건 없었어요 746 00:46:36,376 --> 00:46:39,296 특히 이자벨라한테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747 00:46:39,379 --> 00:46:41,632 그건 걔 엄마도 인정합니다 748 00:46:41,715 --> 00:46:43,425 언론 보도에 뭐가 빠져 있죠? 749 00:46:44,426 --> 00:46:46,428 부부 입장에서 말하는 사실이에요 750 00:46:46,512 --> 00:46:51,934 그 부부의 '판타스치쿠' 인터뷰는 다들 못 잊을 정도로 유명하죠 751 00:46:52,017 --> 00:46:55,604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많은 TV 쇼였어요 752 00:46:55,687 --> 00:46:58,148 우리는 안토니우 나르도니에게 접근했어요 753 00:46:58,232 --> 00:47:02,319 '안토니우 씨 아드님 부부를 인터뷰하고 싶어요' 754 00:47:02,820 --> 00:47:06,824 밤중에 안토니우가 우리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755 00:47:06,907 --> 00:47:10,494 '좋아요, 그렇게 하죠 아들 부부가 인터뷰할 거예요' 756 00:47:10,577 --> 00:47:12,371 엄청난 특종이었죠 757 00:47:13,247 --> 00:47:14,081 "2008년 4월 20일" 758 00:47:14,164 --> 00:47:17,918 심각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감당하고 계세요? 759 00:47:18,001 --> 00:47:20,587 정말 끔찍한 인터뷰였습니다 760 00:47:20,671 --> 00:47:25,717 부부는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었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거든요 761 00:47:26,343 --> 00:47:31,056 말솜씨가 눈곱만큼도 없었고요 762 00:47:31,557 --> 00:47:33,433 리포터는 그 점을 이용했죠 763 00:47:33,517 --> 00:47:37,229 이자벨라가 비극적으로 죽었는데 기분이 어때요? 764 00:47:38,146 --> 00:47:40,315 우리는 엄청난 상처를 받고 있어요 765 00:47:40,399 --> 00:47:43,318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하는 말 때문에요 766 00:47:43,402 --> 00:47:47,698 우리를 비난하면서 죄인이래요 767 00:47:47,781 --> 00:47:50,242 우리가 결백한데도요 768 00:47:51,326 --> 00:47:52,160 그렇군요 769 00:47:52,244 --> 00:47:55,789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? 제 아내와 저는… 770 00:47:55,873 --> 00:47:59,293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우리도 남들처럼 가족이고 771 00:47:59,376 --> 00:48:02,546 서로 정이 무척 많아요 772 00:48:02,629 --> 00:48:06,008 우린 아주 끈끈한 가족이거든요 773 00:48:06,091 --> 00:48:09,803 우리는 그 인터뷰를 보고 의심을 말끔히 씻어 냈죠 774 00:48:10,470 --> 00:48:12,556 완전히 확신했거든요 775 00:48:13,056 --> 00:48:15,642 그 여자가 우는 건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웠어요 776 00:48:15,726 --> 00:48:19,521 우는 척하더군요 유치하다고 할 수준도 못 됐죠 777 00:48:19,605 --> 00:48:21,481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더라고요 778 00:48:21,565 --> 00:48:26,111 '우리는 가족이었어요' 779 00:48:26,612 --> 00:48:28,739 그래서요? 저도 가족이 있어요 780 00:48:28,822 --> 00:48:31,074 가족이라도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가 781 00:48:31,158 --> 00:48:33,744 상대를 칼로 찌를 때가 있다고요 782 00:48:34,244 --> 00:48:37,080 인터뷰를 본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 783 00:48:37,164 --> 00:48:41,126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784 00:48:41,835 --> 00:48:43,921 알레샨드리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785 00:48:44,004 --> 00:48:46,798 계모가 입을 여는 바람에 786 00:48:46,882 --> 00:48:49,301 알레샨드리는 미처 말을 못 끝냈죠 787 00:48:49,384 --> 00:48:53,680 다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, 제 말은… 788 00:48:53,764 --> 00:48:57,559 언론으로 보도되는 걸 통해서만 우리를 아는데요 789 00:48:58,060 --> 00:49:03,106 우리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날조된 거예요, 어떤 것도… 790 00:49:03,190 --> 00:49:08,153 우리 가족이 어떤지 아무도 몰라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요 791 00:49:08,654 --> 00:49:13,659 ' 판타스치쿠' 인터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로 판단했죠 792 00:49:13,742 --> 00:49:16,036 자토바가 리더라고요 793 00:49:17,287 --> 00:49:21,124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근거 없는 주장이에요 794 00:49:21,208 --> 00:49:23,418 학대당하는 쪽은 여자였거든요 795 00:49:24,086 --> 00:49:29,299 더 많이 말하고 더 긴장하고 더 불안해하니 리더가 아니죠 796 00:49:40,936 --> 00:49:45,065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의 신상에서 또 중요한 사실은 797 00:49:45,148 --> 00:49:48,402 우울증으로 굉장히 힘들어했다는 점입니다 798 00:49:48,485 --> 00:49:49,945 산후 우울증이었죠 799 00:49:50,028 --> 00:49:54,241 우울증이 심했어요 아들은 생후 11개월이었고요 800 00:49:57,411 --> 00:50:00,956 지저분한 집은 안나의 심리 상태를 보여 줘요 801 00:50:01,039 --> 00:50:03,542 집은 마음을 보여 주는 그림이니 802 00:50:03,625 --> 00:50:05,043 안나는 괜찮지 않은 거죠 803 00:50:05,127 --> 00:50:08,171 상처를 입고 고통받고 있었어요 804 00:50:08,255 --> 00:50:09,881 누가 안나가 행복하대요? 805 00:50:09,965 --> 00:50:12,843 슈퍼마켓에서 애들과 손잡아서요?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? 806 00:50:12,926 --> 00:50:14,636 안나는 친구들과 격리된 상태였어요 807 00:50:14,720 --> 00:50:18,849 친구와 어울리는 법이 없었고 친구한테 전화 한 통 안 왔어요 808 00:50:18,932 --> 00:50:21,560 우리는 안나의 친구를 한 명도 찾지 못했죠 809 00:50:31,319 --> 00:50:35,323 그 부부가 평범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810 00:50:35,407 --> 00:50:39,745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811 00:50:39,828 --> 00:50:44,207 어느 순간 누군가 화를 못 참고 그 아이를 폭행했어요 812 00:50:44,291 --> 00:50:48,712 죽일 의도로 공격한 게 아니라고 추정해 보죠 813 00:50:48,795 --> 00:50:52,174 그럴 뜻은 없었지만 결국 아이는 죽고 말았어요 814 00:50:52,257 --> 00:50:55,385 지금 중요한 건 누군가 실수했다는 게 아닙니다 815 00:50:55,469 --> 00:51:00,015 사악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후 감추려고 한 게 문제죠 816 00:51:00,515 --> 00:51:02,768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817 00:51:38,261 --> 00:51:42,015 이 사건 현장에서 즉시 제 눈길을 끈 건 818 00:51:42,099 --> 00:51:43,850 핏자국이었습니다 819 00:51:43,934 --> 00:51:48,188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째, 혈흔 형태에 관심이 갔죠 820 00:51:48,271 --> 00:51:52,734 혈흔을 없애려고 한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821 00:51:52,818 --> 00:51:54,319 핏자국을 지우려고 했죠 822 00:51:54,402 --> 00:51:57,280 하지만 눈에 너무나 잘 띄었어요 823 00:51:58,740 --> 00:52:04,287 문 앞에서 시작된 핏자국은 824 00:52:04,371 --> 00:52:05,705 소파까지 이어졌죠 825 00:52:08,500 --> 00:52:11,503 현관 앞에 있던 혈흔의 경우 826 00:52:11,586 --> 00:52:16,842 공중에서 떨어진 궤적을 봤을 때 이자벨라는 집에 도착한 후 827 00:52:16,925 --> 00:52:18,760 남의 손으로 옮겨졌어요 828 00:52:18,844 --> 00:52:21,179 혼자 걸어서 들어온 게 아니에요 829 00:52:23,557 --> 00:52:28,478 핏방울이 떨어진 간격은 어른의 보폭과 일치했습니다 830 00:52:29,980 --> 00:52:31,690 피가 뿌려진 패턴을 보니까 831 00:52:31,773 --> 00:52:36,153 아버지의 키와 동일한 사람으로부터 떨어졌더군요 832 00:52:36,236 --> 00:52:42,325 안나가 힘들게 애를 안고 옮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833 00:52:42,409 --> 00:52:45,912 그랬다면 혈흔 형태가 달랐을 거예요 834 00:52:45,996 --> 00:52:48,248 키가 더 작으니까요 835 00:52:51,042 --> 00:52:53,670 여기 있는 소파 바로 옆에는 836 00:52:53,753 --> 00:52:57,090 다른 혈흔 몇 개가 있었어요 837 00:52:57,174 --> 00:53:02,012 현관 앞에서 이어진 핏자국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838 00:53:02,095 --> 00:53:05,348 핏자국을 따라서 걸어가면 839 00:53:05,432 --> 00:53:11,354 이자벨라의 형제가 자는 침실로 곧장 이어집니다 840 00:53:18,612 --> 00:53:21,281 침대와 이불이 엉망이었어요 841 00:53:21,364 --> 00:53:24,034 여기에도 혈흔이 있었고요 842 00:53:25,493 --> 00:53:30,665 그리고 이 아파트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핏자국은 843 00:53:30,749 --> 00:53:32,959 창턱에 있었습니다 844 00:53:34,794 --> 00:53:38,340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 845 00:53:38,423 --> 00:53:40,634 가위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846 00:53:41,134 --> 00:53:43,720 전 생각했죠, '이 가위로' 847 00:53:44,304 --> 00:53:48,475 '안전망을 잘랐을 가능성이 높겠군' 848 00:53:48,558 --> 00:53:51,686 가위 안에 뭔가 걸려 있었는데 849 00:53:51,770 --> 00:53:53,480 안전망의 일부였어요 850 00:54:00,862 --> 00:54:03,031 이자벨라의 침대에 장난감이 많았죠 851 00:54:03,114 --> 00:54:06,117 이불을 정리한 후 손댄 흔적이 없었고요 852 00:54:06,201 --> 00:54:07,619 그리고 무엇보다도 853 00:54:07,702 --> 00:54:11,581 이자벨라가 그린 그림이 침대 위에 있었습니다 854 00:54:12,207 --> 00:54:16,836 그러니까 아버지가 딸을 그 침대에 눕혔을 리가 없었어요 855 00:54:16,920 --> 00:54:19,631 그 진술이 무척 마음에 걸렸죠 856 00:54:19,714 --> 00:54:21,800 왜 아버지는 거짓말했을까요? 857 00:54:21,883 --> 00:54:26,096 "감식반" 858 00:54:26,179 --> 00:54:27,764 피고인들은 소환돼서 859 00:54:27,847 --> 00:54:28,682 "감식반" 860 00:54:28,765 --> 00:54:32,018 범행 재연 현장에 참여하게 됐어요 861 00:54:32,102 --> 00:54:36,856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아침에 이뤄졌습니다 862 00:54:36,940 --> 00:54:38,483 "정의를 구현하는 과학" 863 00:54:38,566 --> 00:54:43,113 감식반은 100% 완벽하게 현장을 재연할 계획이었어요 864 00:54:43,196 --> 00:54:47,826 피고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버전으로요 865 00:54:48,535 --> 00:54:50,370 그런데 피고인들은 참여를 거부했죠 866 00:54:50,453 --> 00:54:53,581 본인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만들지 않겠다면서요 867 00:54:54,499 --> 00:54:57,961 "2008년 4월 27일" 868 00:55:05,218 --> 00:55:10,265 수사 팀장은 판사에게 반경 2km 내에서 869 00:55:10,348 --> 00:55:13,101 항공기 비행을 금지해 달라고 870 00:55:13,184 --> 00:55:14,019 "감식반" 871 00:55:14,102 --> 00:55:16,354 공식으로 요청했습니다 872 00:55:19,107 --> 00:55:21,735 하지만 언론은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873 00:55:21,818 --> 00:55:26,823 주변에 있는 아파트에서 발코니를 빌려서 874 00:55:26,906 --> 00:55:31,369 리포터와 중계방송 해설자를 배치한 겁니다 875 00:55:31,453 --> 00:55:35,665 성능 좋은 카메라로 재연 현장을 촬영할 수 있었고요 876 00:55:44,883 --> 00:55:48,136 3월 29일에 범죄가 발생한 건물에 877 00:55:48,219 --> 00:55:52,807 전문가 열 명으로 구성된 팀이 들어간 지 거의 3시간 됐습니다 878 00:55:59,314 --> 00:56:03,651 우린 재연을 통해 각 사건의 시간을 확정했고 879 00:56:03,735 --> 00:56:05,862 타임라인이 완성됐는데 880 00:56:05,945 --> 00:56:07,697 그건 아주 중요한 점이었죠 881 00:56:07,781 --> 00:56:12,243 수사 초기부터 그때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모든 정보를 882 00:56:12,327 --> 00:56:15,246 재연 현장에서 검토했습니다 883 00:56:15,330 --> 00:56:19,209 가령 차에 GPS 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884 00:56:19,292 --> 00:56:23,963 시동이 꺼진 정확한 순간을 알아낼 수 있었어요 885 00:56:24,047 --> 00:56:28,927 그날 밤 오후 11시 36분 이후에 모든 일이 일어났죠 886 00:56:29,427 --> 00:56:34,307 "오후 11시 36분" 887 00:56:37,435 --> 00:56:40,939 그 사람들은 위층으로 올라갔고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888 00:56:41,439 --> 00:56:45,944 모든 일이 15분 안에 발생했죠 889 00:56:48,279 --> 00:56:51,241 오후 11시 49분 890 00:56:51,741 --> 00:56:56,496 차가 충돌하는 것 같은 소리를 도어맨이 들었습니다 891 00:56:56,579 --> 00:56:57,997 "오후 11시 49분" 892 00:56:58,081 --> 00:57:02,585 도어맨은 바로 밖으로 나갔고 건물 관리인한테 전화했죠 893 00:57:03,253 --> 00:57:05,880 관리인은 필사적으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894 00:57:05,964 --> 00:57:09,968 정확히 오후 11시 50분에 신고 전화가 접수됐어요 895 00:57:10,051 --> 00:57:13,972 "오후 11시 50분" 896 00:57:14,055 --> 00:57:19,102 관리인이 신고한 통화 내용이 우리한테 있습니다 897 00:57:19,185 --> 00:57:23,064 건물에 도둑이 들었어요! 그자가 위층에서 아이를 던졌어요! 898 00:57:23,148 --> 00:57:27,861 우리는 그 통화 녹음을 근거로 피고인이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899 00:57:27,944 --> 00:57:31,865 현장에 도착한 정확한 시간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900 00:57:32,365 --> 00:57:37,871 오후 11시 50분에서 몇 초 지났을 때였어요 901 00:57:38,371 --> 00:57:44,127 다시 말해서 이자벨라가 창문에서 내던져진 지 1분 후에 902 00:57:44,210 --> 00:57:46,379 피고인은 시신 바로 옆에 있었죠 903 00:57:47,005 --> 00:57:50,258 그 순간 안나는 아파트에서 전화하고 있어요 904 00:57:50,842 --> 00:57:54,345 안나가 처음으로 전화한 사람은 자기 아버지였고 905 00:57:54,429 --> 00:57:56,723 통화는 몇 초 만에 끝났습니다 906 00:57:56,806 --> 00:57:59,601 그리고 6초 후에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겁니다 907 00:58:00,101 --> 00:58:01,769 그 통화 역시 짧았죠 908 00:58:01,853 --> 00:58:04,689 안나가 통화했을 때는 이자벨리가 추락한 뒤였어요 909 00:58:05,190 --> 00:58:08,651 루시우 씨가 경찰에 신고한 바로 그 시각에 910 00:58:08,735 --> 00:58:12,989 안나는 자기 아버지, 그다음에는 시아버지와 통화했어요 911 00:58:13,072 --> 00:58:16,075 위층에서 통화하고 있었죠 912 00:58:16,159 --> 00:58:20,747 제삼자가 있었다면 그 사람도 같이 있었을 거예요 913 00:58:20,830 --> 00:58:23,291 피고인들은 다시 차에 갔다고 진술했죠 914 00:58:23,374 --> 00:58:25,293 이자벨라가 잠들어서 915 00:58:25,376 --> 00:58:29,839 다른 아이들을 데리러 차에 다시 갔는데 916 00:58:29,923 --> 00:58:34,177 아파트에 와 보니 이자벨라가 사라지고 없더래요 917 00:58:34,844 --> 00:58:39,432 피고인의 진술로 판단했을 때는 그가 1층에 내려간 시각이 918 00:58:39,516 --> 00:58:42,477 자정 이후로 보였습니다 919 00:58:43,102 --> 00:58:46,981 그래서 범행 재연이 타임라인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920 00:58:47,065 --> 00:58:48,191 그들 얘기는 말이 안 됐죠 921 00:58:48,274 --> 00:58:51,486 알레샨드리 나르도니와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에게 922 00:58:51,569 --> 00:58:52,779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923 00:58:52,862 --> 00:58:56,741 이번 주 수요일에 예방 차원의 구금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924 00:58:56,824 --> 00:59:00,161 현재 오후 10시 33분인데요 925 00:59:00,245 --> 00:59:03,915 부부는 9 관할구 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926 00:59:03,998 --> 00:59:06,376 저기 알레샨드리 나르도니가 있습니다 927 00:59:06,459 --> 00:59:09,337 이 차 뒷좌석에 탔습니다 928 00:59:10,255 --> 00:59:14,509 알레샨드리예요 이 차로 이송되고 있어요 929 00:59:14,592 --> 00:59:19,430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는 저 특수 부대 차량으로 이송됩니다 930 00:59:19,514 --> 00:59:22,850 우리는 건물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았고 931 00:59:23,393 --> 00:59:27,063 부부를 체포하자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932 00:59:27,146 --> 00:59:33,069 린치당하지 않도록 호위하는 게 우리 임무였어요 933 00:59:34,195 --> 00:59:37,198 부부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도 난리 법석이었습니다 934 00:59:37,282 --> 00:59:38,741 기자들도 많았지만 935 00:59:38,825 --> 00:59:41,661 부부를 보려는 구경꾼도 많았습니다 936 00:59:46,416 --> 00:59:47,875 뒤쪽으로 들어가요 937 00:59:48,501 --> 00:59:51,629 판사가 내린 결정은 938 00:59:52,130 --> 00:59:58,303 즉시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939 00:59:59,804 --> 01:00:02,807 부부를 체포한 경관들은 940 01:00:02,890 --> 01:00:08,813 이송 차량 뒤쪽에 붙어 있던 선팅 필름을 941 01:00:08,896 --> 01:00:10,898 제거했습니다 942 01:00:10,982 --> 01:00:12,775 당연히 의도적이었죠 943 01:00:12,859 --> 01:00:17,363 경찰은 리포터와 카메라맨들에게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944 01:00:17,447 --> 01:00:19,240 '우리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' 945 01:00:28,625 --> 01:00:31,002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946 01:00:31,085 --> 01:00:36,090 부부는 경찰서에 도착한 후 차 안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947 01:00:37,008 --> 01:00:40,762 모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문이 활짝 열린 채로요 948 01:00:40,845 --> 01:00:44,974 경찰은 마치 사냥감이라도 잡은 것처럼 949 01:00:45,058 --> 01:00:49,187 부부를 과시했습니다 950 01:00:50,688 --> 01:00:51,814 촬영 중이에요 951 01:00:51,898 --> 01:00:54,442 - 이봐요 - 뭐라고 말 좀 해 봐요, 젠장! 952 01:00:55,026 --> 01:00:56,861 그만해요, 그만! 953 01:00:59,238 --> 01:01:00,531 실례합니다 954 01:01:00,615 --> 01:01:02,742 조심해요! 955 01:01:12,377 --> 01:01:14,879 언론이 일하는 걸 경찰이 막을 수는 없죠 956 01:01:15,505 --> 01:01:19,258 솔직히 그렇게 서둘러서 체포할 필요가 없었어요 957 01:01:19,342 --> 01:01:21,761 부부는 체포되니까 안전했죠 958 01:01:21,844 --> 01:01:23,680 우리가 부부를 보호해 줬어요 959 01:01:24,180 --> 01:01:27,058 전 촬영 못 하게 서둘러서 체포할 생각이 없었죠 960 01:01:27,141 --> 01:01:30,103 촬영하는 건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에요 961 01:01:30,853 --> 01:01:34,857 "격분한 군중 앞에서 항복한 부부" 962 01:01:34,941 --> 01:01:39,779 "판사는 혐의를 인정하고 오후 6시경 체포 영장 발부" 963 01:01:41,572 --> 01:01:44,659 언론은 특종을 찾습니다 964 01:01:44,742 --> 01:01:47,829 그래서 가끔 분위기가 과열되면 965 01:01:47,912 --> 01:01:51,666 특종을 보도하고 정보를 빨리 전하려는 욕심에 966 01:01:52,250 --> 01:01:56,003 무심코 어떤 상황을 구경거리로 만들기도 해요 967 01:01:56,087 --> 01:01:57,880 부당한 이용일까요? 968 01:01:59,006 --> 01:02:01,926 부당한 이용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969 01:02:02,593 --> 01:02:05,680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사건이라는 건 압니다 970 01:02:07,056 --> 01:02:11,310 마치 그 사건으로 사회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았어요 971 01:02:15,189 --> 01:02:18,234 의심할 여지 없이 그 사건은 972 01:02:18,317 --> 01:02:23,197 언론과 사법 제도의 복잡한 관계를 상징합니다 973 01:02:23,281 --> 01:02:25,742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된 관계죠 974 01:02:25,825 --> 01:02:30,329 종교 재판 기간 동안 군중은 공개 처형을 목격하기 위해 975 01:02:30,413 --> 01:02:32,206 광장에 모였습니다 976 01:02:32,290 --> 01:02:36,127 사람들은 정의가 구현됐다고 믿고 977 01:02:36,210 --> 01:02:40,548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누가 죄인으로 몰리는지 978 01:02:40,631 --> 01:02:43,718 어떤 증거가 근거가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죠 979 01:02:43,801 --> 01:02:48,181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사법 제도에 980 01:02:48,264 --> 01:02:50,349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981 01:02:52,393 --> 01:02:55,229 이 범죄는 중산층에서 일어났습니다 982 01:02:57,315 --> 01:03:00,276 그리고 중산층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죠 983 01:03:00,777 --> 01:03:04,697 어쨌든 대부분 사람이 공감하는 부류가 984 01:03:04,781 --> 01:03:06,574 중산층인데요 985 01:03:07,492 --> 01:03:10,620 중산층이 자신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986 01:03:11,120 --> 01:03:12,663 몰입한 겁니다 987 01:03:13,247 --> 01:03:15,583 '내가 저 아파트에 있는 게 상상돼' 988 01:03:15,666 --> 01:03:18,377 '왠지 몰라도 저 사건에 끌려' 989 01:03:18,461 --> 01:03:20,505 '어떤 사건인지 더 알고 싶어' 990 01:03:20,588 --> 01:03:24,509 그런 현상은 시청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죠 991 01:03:24,592 --> 01:03:27,011 일부 언론은 선을 완전히 넘었어요 992 01:03:27,094 --> 01:03:30,014 언론의 책임을 까맣게 잊은 거죠 993 01:03:30,097 --> 01:03:33,643 어떻게 대상을 직접 검사하지 않고 994 01:03:33,726 --> 01:03:37,146 소리만 들어서 간접 검사를 할 수 있나요? 995 01:03:37,230 --> 01:03:42,068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다니 996 01:03:42,652 --> 01:03:45,196 거기에는 동의 못 합니다 997 01:03:45,279 --> 01:03:46,697 "조정 중" 998 01:03:46,781 --> 01:03:48,533 "판타스치쿠의 두 번째 이야기" 999 01:03:48,616 --> 01:03:50,660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하는 말 때문에요 1000 01:03:50,743 --> 01:03:54,747 우리를 비난하면서 죄인이래요 1001 01:03:55,248 --> 01:03:57,124 우리가 결백한데도요 1002 01:03:57,208 --> 01:03:58,292 "거짓말" 1003 01:03:58,376 --> 01:04:00,545 제가 제작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1004 01:04:00,628 --> 01:04:03,840 전 그런 스토리를 제작 안 해요 1005 01:04:04,340 --> 01:04:05,842 그런 일에 동의하지 않아요 1006 01:04:09,470 --> 01:04:10,888 "루시아나 지메네스의 슈퍼 팝" 1007 01:04:10,972 --> 01:04:12,807 "셈브라넬리 이자벨라 사건에 대해 입 열다" 1008 01:04:12,890 --> 01:04:14,600 셈브라넬리 씨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9 01:04:14,684 --> 01:04:17,562 고맙습니다 불러 주셔서 영광이에요 1010 01:04:17,645 --> 01:04:21,524 다들 셈브라넬리를 국민의 영웅으로 여겼습니다 1011 01:04:21,607 --> 01:04:22,859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1012 01:04:22,942 --> 01:04:26,112 어떻게 부를까요? 프란시스쿠요? 시쿠? 아니면 셈브라넬리요? 1013 01:04:26,195 --> 01:04:29,115 - 다들 셈브라넬리라고 부릅니다 - 셈브라넬리요? 1014 01:04:29,198 --> 01:04:32,410 그럼 처음부터 시작하자고요 1015 01:04:32,493 --> 01:04:36,455 프란시스쿠 셈브라넬리 검사는 여론을 움직인 여러 사건을 맡아서 1016 01:04:36,539 --> 01:04:38,124 유명해졌습니다 1017 01:04:38,207 --> 01:04:42,253 검사님은 나르도니 사건 때 슈퍼스타가 됐는데요 1018 01:04:42,336 --> 01:04:44,589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나요? 1019 01:04:44,672 --> 01:04:47,842 괴롭힘을 당한 적은 없어요? 가족이나 자녀는 어땠나요? 1020 01:04:47,925 --> 01:04:49,927 어떤 괴롭힘을 당했습니까? 1021 01:04:50,011 --> 01:04:52,555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을 거는데 1022 01:04:52,638 --> 01:04:55,391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수줍음이 많거든요 1023 01:04:55,474 --> 01:04:57,268 전 유명인이 아닙니다 1024 01:04:57,351 --> 01:05:01,731 예전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하던 일을 할 뿐이에요 1025 01:05:02,315 --> 01:05:03,399 하지만 그건… 1026 01:05:03,482 --> 01:05:07,320 솔직히 저는 배심원단을 꾸릴 준비가 돼 있었죠 1027 01:05:08,029 --> 01:05:11,157 2008년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 지났을 때요 1028 01:05:11,240 --> 01:05:14,368 저널리스트들은 저한테 이렇게 질문하곤 했죠 1029 01:05:14,452 --> 01:05:17,538 '검찰이 어떡해야 재판이 성립될까요?' 1030 01:05:17,622 --> 01:05:20,625 '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판사가 명령하기만 하면 됩니다' 1031 01:05:21,375 --> 01:05:24,670 '그럼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배심원단을 꾸릴 거예요' 1032 01:05:24,754 --> 01:05:26,672 '충분히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어요' 1033 01:05:31,636 --> 01:05:34,555 검찰은 그런 난리 법석을 이용하려 합니다 1034 01:05:34,639 --> 01:05:37,850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더 쉬우니까요 1035 01:05:37,934 --> 01:05:39,977 난장판이 벌어지면 1036 01:05:40,061 --> 01:05:44,398 그게 재판과 수사 속도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1037 01:05:55,409 --> 01:05:58,537 사람들은 편지에 자기 사진도 같이 보냈어요 1038 01:05:58,621 --> 01:06:01,749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보냈죠 1039 01:06:01,832 --> 01:06:04,835 얼마나 중요한 사건인지 깨닫게 됐어요 1040 01:06:04,919 --> 01:06:07,755 사람들이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1041 01:06:07,838 --> 01:06:12,635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묘사한 편지를 받았을 때요 1042 01:06:12,718 --> 01:06:18,474 그 일 때문에 딸 이름을 이자벨라로 지은 사람도 있어요 1043 01:06:18,557 --> 01:06:21,435 어쨌든 이런 편지를 읽고 정말 감동했어요 1044 01:06:21,519 --> 01:06:22,395 이것 좀 봐요 1045 01:06:25,606 --> 01:06:29,110 '당신은 날 모르죠 난 호자나고 47살이고' 1046 01:06:29,193 --> 01:06:30,903 '자식이 셋이에요' 1047 01:06:31,404 --> 01:06:34,198 '2008년 3월 29일 이후로' 1048 01:06:34,699 --> 01:06:36,826 '우리는 우연히 친구가 됐죠' 1049 01:06:37,326 --> 01:06:39,787 '이자벨라의 비극적인 사건을 들었을 때' 1050 01:06:39,870 --> 01:06:42,373 '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' 1051 01:06:43,416 --> 01:06:46,669 '그 슬픈 날 이후 당신 모녀를 생각하느라고' 1052 01:06:46,752 --> 01:06:49,130 '며칠 밤 잠을 못 이뤘어요' 1053 01:06:49,213 --> 01:06:51,507 '상심이 얼마나 클지 어렴풋이 짐작되지만' 1054 01:06:51,590 --> 01:06:55,803 '어느 정도인지는 감히 가늠하지 못할 거예요' 1055 01:06:56,846 --> 01:06:59,348 '어떻게 도울지 계속 생각해 봤어요' 1056 01:06:59,432 --> 01:07:01,600 '그래서 4월 18일' 1057 01:07:02,852 --> 01:07:05,396 '나랑 이자벨라의 생일에' 1058 01:07:05,479 --> 01:07:09,775 '불처벌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만들었어요' 1059 01:07:09,859 --> 01:07:13,696 '그 후로 재판 당일 시위를 포함해' 1060 01:07:13,779 --> 01:07:15,281 '여러 시위 현장에 갔어요' 1061 01:07:15,865 --> 01:07:19,285 '형이 선고될 때까지 법원 앞에 서 있었죠' 1062 01:07:28,711 --> 01:07:30,588 "이자벨라" 1063 01:07:30,671 --> 01:07:34,175 우리는 마지막까지 무척 걱정했어요 1064 01:07:34,258 --> 01:07:37,636 왜냐하면 매일, 매주, 매달 1065 01:07:37,720 --> 01:07:39,013 뉴스가 계속 더 쏟아졌거든요 1066 01:07:39,513 --> 01:07:41,891 우리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었죠 1067 01:07:42,391 --> 01:07:45,770 우리 가족은 2년 내내 마음고생했어요 1068 01:07:48,564 --> 01:07:51,484 재판 전날은 1069 01:07:52,568 --> 01:07:54,862 제 평생 최악의 날이었어요 1070 01:07:54,945 --> 01:07:58,449 시간이 멈춰서 이튿날이 오지 않는 거 같았죠 1071 01:08:00,034 --> 01:08:00,993 "2010년 3월 22일" 1072 01:08:01,077 --> 01:08:03,037 오늘은 알레샨드리 나르도니와 1073 01:08:03,120 --> 01:08:05,289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의 재판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1074 01:08:05,372 --> 01:08:06,207 "법원" 1075 01:08:06,290 --> 01:08:07,833 피고인들은 2008년 3월에 1076 01:08:07,917 --> 01:08:10,795 이자벨라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077 01:08:10,878 --> 01:08:15,549 브라질 역사상 나르도니 부부 사건처럼 큰 관심을 받은 재판은 1078 01:08:15,633 --> 01:08:17,343 거의 없습니다 1079 01:08:20,137 --> 01:08:22,598 TV로 중계되는 이번 재판은 1080 01:08:22,681 --> 01:08:26,811 엄청난 흥분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081 01:08:28,437 --> 01:08:31,065 재판 때 난리가 났죠 1082 01:08:31,148 --> 01:08:35,736 법원 앞 인도는 군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1083 01:08:39,573 --> 01:08:41,408 전 군중이 무서웠어요 1084 01:08:41,909 --> 01:08:46,205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기자들도 너무 많았어요 1085 01:08:46,288 --> 01:08:48,916 그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망설여졌죠 1086 01:08:48,999 --> 01:08:49,834 "괴물 가족" 1087 01:08:49,917 --> 01:08:51,335 제가 거기서 뭐 하는 건지 싶었어요 1088 01:08:51,418 --> 01:08:52,294 "이자벨라에게 정의를" 1089 01:08:52,878 --> 01:08:57,675 "나르도니 부부 배심원 재판 전날 변호인 교체" 1090 01:08:57,758 --> 01:09:01,303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예요 1091 01:09:01,387 --> 01:09:06,892 이런 살인 사건처럼 중죄가 연루된 사건에서는 1092 01:09:06,976 --> 01:09:10,563 피고인에게 특출한 전문가가 필요하죠 1093 01:09:10,646 --> 01:09:12,314 그리고 호베르투 포드바우는 경험이 많아요 1094 01:09:12,398 --> 01:09:13,899 "호젤리 소글리우 변호인" 1095 01:09:13,983 --> 01:09:17,403 이 나라 최고 변호인에 속하는 사람이니까 1096 01:09:17,486 --> 01:09:20,030 부부는 안심이 됐을 거예요 1097 01:09:23,701 --> 01:09:26,328 44살의 호베르투 포드바우 1098 01:09:26,412 --> 01:09:29,623 49살의 프란시스쿠 셈브라넬리 1099 01:09:29,707 --> 01:09:32,793 두 사람은 상파울루의 같은 대학교 출신이며 1100 01:09:32,877 --> 01:09:35,004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1101 01:09:35,087 --> 01:09:37,673 논란에 휩싸인 사건을 맡은 적 있는 포드바우는 1102 01:09:37,756 --> 01:09:41,177 이자벨라 사건 전에 15건 중 13번 승소했습니다 1103 01:09:44,263 --> 01:09:47,933 패소가 확실한 사건이었습니다 1104 01:09:48,017 --> 01:09:49,727 하지만 패소가 두려워서 1105 01:09:49,810 --> 01:09:50,853 "호베르투 포드바우 변호인" 1106 01:09:50,936 --> 01:09:54,398 사건을 안 맡는 것이 맞을까요? 1107 01:09:54,481 --> 01:09:56,775 피고인들은 부당한 심판을 받고 있으며 1108 01:09:56,859 --> 01:09:59,320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1109 01:09:59,403 --> 01:10:00,988 호베르투 포드바우 변호인은 1110 01:10:01,071 --> 01:10:05,284 법원에 들어서기 전 재판을 보려고 기다리던 군중에게 1111 01:10:05,367 --> 01:10:07,870 야유받았습니다 1112 01:10:09,079 --> 01:10:12,791 포드바우는 법원 앞에서 폭행당했습니다 1113 01:10:13,375 --> 01:10:15,920 말도 안 돼요 변호인은 범죄를 변호하지 않아요 1114 01:10:16,003 --> 01:10:21,634 군중은 원하는 판결이 나오길 바라며 법원 앞에서 응원했어요 1115 01:10:21,717 --> 01:10:25,638 매일 뉴스에서 그 사건이 보도되니까 1116 01:10:25,721 --> 01:10:28,098 사람들의 감정이 더욱 격해졌죠 1117 01:10:29,266 --> 01:10:33,604 이 법대생은 물과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1118 01:10:33,687 --> 01:10:36,440 맨 앞에 줄 서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죠 1119 01:10:36,523 --> 01:10:38,108 안드레, 어디서 왔어요? 1120 01:10:38,192 --> 01:10:40,694 여기서 800km쯤 떨어진 폰치노바요 1121 01:10:40,778 --> 01:10:42,571 미나스제라이스주 북쪽에 있죠 1122 01:10:42,655 --> 01:10:45,157 감옥에 가야죠, 살인자들이에요 1123 01:10:45,241 --> 01:10:46,200 유죄입니다 1124 01:10:46,283 --> 01:10:48,994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유죄라고 생각해요 1125 01:10:49,078 --> 01:10:52,790 제삼자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유죄예요 1126 01:10:52,873 --> 01:10:55,292 감옥에 가야죠 괴물 같은 인간들이에요 1127 01:10:55,376 --> 01:10:57,544 신의 존재가 확실한 것처럼 그들 짓인 게 확실해요 1128 01:10:57,628 --> 01:11:00,089 사회가 그 부부에게 형을 선고합니다 1129 01:11:00,172 --> 01:11:02,925 평범한 사회 구성원인 배심원들이 1130 01:11:03,008 --> 01:11:06,804 타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거예요 1131 01:11:06,887 --> 01:11:10,474 그런 개인들이 법정에서 그 부부에게 판결할 때 1132 01:11:10,557 --> 01:11:14,853 편견이 없을 거라고 상상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1133 01:11:14,937 --> 01:11:18,899 "사법부 지방 법원" 1134 01:11:18,983 --> 01:11:21,151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죠 1135 01:11:21,235 --> 01:11:24,822 나르도니 사건 재판의 배심원이 되는 거니까요 1136 01:11:24,905 --> 01:11:25,823 "브루누 배심원" 1137 01:11:25,906 --> 01:11:30,411 우선 그 법원의 배심원으로 등록해야 해요 1138 01:11:30,494 --> 01:11:34,456 사전에 선발된 배심원에 운 좋게 뽑히면 1139 01:11:34,540 --> 01:11:37,918 배심원 후보 25명 중 한 명이 되는 겁니다 1140 01:11:38,419 --> 01:11:41,255 그 25명의 후보 중 일곱 명만 배심원으로 선발돼요 1141 01:11:41,338 --> 01:11:43,716 "판사" 1142 01:11:55,185 --> 01:11:57,938 셈브라넬리 검사는 1143 01:11:58,856 --> 01:12:00,649 배심원단을 바라봤습니다 1144 01:12:00,733 --> 01:12:04,445 배심원단은 여론이 떠넘긴 짐을 안고 1145 01:12:04,528 --> 01:12:06,655 이미 큰 부담감에 시달리는데 검사는 이렇게 말했죠 1146 01:12:06,739 --> 01:12:08,741 '이 재판 결과는' 1147 01:12:09,366 --> 01:12:11,618 '여러분 책임이고 여러분이 사회에' 1148 01:12:12,119 --> 01:12:13,912 '답을 내놓는 겁니다' 1149 01:12:16,081 --> 01:12:19,209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할까요? 1150 01:12:19,293 --> 01:12:22,171 피고인 측은 대법원에 배심원단의 무효를 요구했죠 1151 01:12:22,254 --> 01:12:26,550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중의 소동으로 인해서 1152 01:12:26,633 --> 01:12:29,595 배심원에게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요 1153 01:12:30,262 --> 01:12:33,766 화성에서 재판을 연다면 모를까 공정한 재판은 불가능했어요 1154 01:12:33,849 --> 01:12:35,851 브라질 사람들이 다 아는 사건이었으니까 1155 01:12:35,934 --> 01:12:38,312 배심원들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죠 1156 01:12:40,397 --> 01:12:42,483 전 법원에 도착해서 기다렸고 1157 01:12:42,566 --> 01:12:45,027 맨 먼저 증언을 했어요 1158 01:12:50,574 --> 01:12:52,576 전 증인 네 명을 선택했고 1159 01:12:52,659 --> 01:12:55,662 첫 번째 증인은 이자벨라의 엄마 아나 카롤리나였어요 1160 01:12:55,746 --> 01:12:59,291 아나는 자기 가족의 내력을 설명할 수 있었죠 1161 01:12:59,792 --> 01:13:02,294 딸과 어떤 관계였는지 얘기했고 1162 01:13:02,378 --> 01:13:04,380 전남편과 어떤 관계였으며 1163 01:13:04,463 --> 01:13:07,007 계모와 어떤 관계였는지 설명했습니다 1164 01:13:07,091 --> 01:13:11,178 알레샨드리와 부부였을 때 관계가 어땠는지 묘사했고 1165 01:13:11,261 --> 01:13:13,305 이혼 이후에 어땠는지 1166 01:13:13,389 --> 01:13:15,432 사건 당시에 어땠는지도 설명했죠 1167 01:13:15,516 --> 01:13:18,102 감정의 무게가 실린 중요한 진술이었습니다 1168 01:13:22,022 --> 01:13:24,608 제가 진술하려고 법정에 들어섰을 때 1169 01:13:24,691 --> 01:13:27,277 제 앞에 판사가 있었던 게 기억나요 1170 01:13:27,361 --> 01:13:30,322 그 부부는 내 오른쪽 옆모습이 보이는 자리에 있었죠 1171 01:13:30,406 --> 01:13:33,492 전 그 사람들과 눈도 안 마주쳤어요 1172 01:13:33,575 --> 01:13:36,495 쳐다보고 싶지 않았어요 1173 01:13:36,578 --> 01:13:42,835 오직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1174 01:13:42,918 --> 01:13:45,546 그 사람들이 거기 있는 건 신경 안 쓰려고 했죠 1175 01:13:47,923 --> 01:13:50,843 이번 월요일 산드루 바르보자 기자는 1176 01:13:50,926 --> 01:13:53,429 이자벨라의 어머니 아나 카롤리나 지올리베이라가 1177 01:13:53,512 --> 01:13:55,222 증언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1178 01:13:55,305 --> 01:13:59,768 산드루, 아나 카롤리나의 증언 중 가슴이 가장 울컥한 순간은 1179 01:13:59,852 --> 01:14:01,437 언제였나요? 1180 01:14:01,520 --> 01:14:05,232 증인이 딸을 떠올릴 때마다 그랬습니다 1181 01:14:05,315 --> 01:14:10,612 딸과의 관계가 어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1182 01:14:10,696 --> 01:14:12,364 증인은 감정이 북받쳤죠 1183 01:14:12,448 --> 01:14:16,994 딸이 글을 읽고 쓰는 걸 얼마나 배우고 싶어 했는지 1184 01:14:17,077 --> 01:14:18,954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1185 01:14:19,037 --> 01:14:23,459 그러고 딸이 생각나서 울기 시작했어요 1186 01:14:23,542 --> 01:14:25,961 "증인: 이자벨라의 가장 큰 꿈은 글자를 배우는 것이었어요" 1187 01:14:26,044 --> 01:14:28,130 "학교에서 글을 읽었기 때문에…" 1188 01:14:28,213 --> 01:14:30,924 "(그 순간 증인이 다시 울기 시작했다)" 1189 01:14:31,008 --> 01:14:32,885 전 법정에서 증언했어요 1190 01:14:32,968 --> 01:14:34,970 몇 시간 동안 얘기했죠 1191 01:14:35,804 --> 01:14:37,264 제 기억은 물론 1192 01:14:37,347 --> 01:14:41,185 딸을 키우면서 느낀 온기와 모든 감정에 대해서요 1193 01:14:45,314 --> 01:14:47,774 증언 후 판사는 양측에게 증인을 해제하는 데 1194 01:14:47,858 --> 01:14:50,611 동의하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1195 01:14:50,694 --> 01:14:53,489 증인은 그 건물에 격리될 수 있고 1196 01:14:53,572 --> 01:14:57,534 양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해제될 수 없습니다 1197 01:14:57,618 --> 01:15:00,370 판사가 증인을 해제할 거냐고 물었을 때 1198 01:15:00,454 --> 01:15:01,705 전 동의했고 1199 01:15:01,788 --> 01:15:03,290 피고인 측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1200 01:15:03,373 --> 01:15:07,294 피고인과 어머니의 주장을 반박하려면 1201 01:15:07,377 --> 01:15:10,672 반드시 반대신문을 해야 합니다 1202 01:15:10,756 --> 01:15:12,716 그 반대신문을 꼭 하고 싶습니다 1203 01:15:12,799 --> 01:15:16,345 순전히 안전을 위해서 그랬어요 1204 01:15:16,428 --> 01:15:19,473 피해자의 어머니가 재판을 보는 게 싫었거든요 1205 01:15:19,556 --> 01:15:23,352 당시 그 일 때문에 저한테 비난이 엄청나게 쏟아졌죠 1206 01:15:23,435 --> 01:15:27,231 전 그 상황과 재판에 대비해 준비했어요 1207 01:15:27,314 --> 01:15:30,442 그런 문제가 있는 현실을 다시 직시할 준비가 됐었지 1208 01:15:31,026 --> 01:15:33,695 격리될 준비는 안 돼 있었어요 1209 01:15:33,779 --> 01:15:38,408 마우리시우 포셍 판사는 마지막 증언이 끝날 때까지 1210 01:15:38,492 --> 01:15:40,786 이자벨라의 모친이 건물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211 01:15:40,869 --> 01:15:43,830 피해자 엄마를 격리하라는 피고인 측의 요청으로 1212 01:15:43,914 --> 01:15:44,790 "마우리시우 포셍 판사" 1213 01:15:44,873 --> 01:15:46,959 그분은 며칠 동안 거기 있어야 했죠 1214 01:15:47,042 --> 01:15:48,961 증인을 격리해야 하거든요 1215 01:15:49,044 --> 01:15:51,213 피해자 엄마는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서 1216 01:15:51,296 --> 01:15:53,131 아주 민감한 상황이었죠 1217 01:15:53,215 --> 01:15:55,217 그 사람들은 내 손녀를 죽였어요 1218 01:15:55,300 --> 01:15:59,346 그 애를 날마다 죽이고 있는데 제 딸까지 죽이려 하네요 1219 01:15:59,429 --> 01:16:01,723 제 딸은 가족의 도움이 필요해요 1220 01:16:01,807 --> 01:16:05,894 최소한 그거라도 있어야 한다고요 가족의 지지 말이에요 1221 01:16:05,978 --> 01:16:07,521 우리는 걔를 응원해요 1222 01:16:07,604 --> 01:16:12,943 우리 딸한테서 고통받고 소리칠 권리마저 빼앗았네요 1223 01:16:16,947 --> 01:16:20,075 피고인 측은 제 딸이 배심원단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길 바랐어요 1224 01:16:20,158 --> 01:16:25,205 딸은 그 방에서 혼자 너무나 괴로워했어요 1225 01:16:25,289 --> 01:16:28,959 저도 없고 걔 아버지도 없으니까요 1226 01:16:29,042 --> 01:16:33,672 곁에서 위로하거나 응원해 줄 사람이 1227 01:16:33,755 --> 01:16:35,048 아무도 없었어요 1228 01:16:35,132 --> 01:16:38,594 심지어 음식을 갖다주는 사람들도 1229 01:16:38,677 --> 01:16:40,012 말을 걸면 안 됐어요 1230 01:16:42,973 --> 01:16:44,933 증인들은 배심원들과 격리됩니다 1231 01:16:45,017 --> 01:16:48,061 아나는 법원 건물에서 나가서 호텔로 가지 못했어요 1232 01:16:48,145 --> 01:16:49,479 모든 게 그 건물에서 진행됐죠 1233 01:16:49,563 --> 01:16:53,150 법정에서 나가서 복도로 걸어가면 1234 01:16:53,650 --> 01:16:58,071 복도 반대편에 방이 있었어요 1235 01:16:58,155 --> 01:17:01,366 기숙사처럼 바꿔 놓은 방이었습니다 1236 01:17:01,450 --> 01:17:04,119 아나도 며칠 밤을 법원 건물에서 보내야 했고 1237 01:17:04,620 --> 01:17:09,249 방이 우리 방 바로 옆에 붙어 있었어요 1238 01:17:09,791 --> 01:17:11,168 아나를 본 적은 없지만 1239 01:17:11,251 --> 01:17:14,630 우리는 그분이 우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어요 1240 01:17:14,713 --> 01:17:18,175 딸 때문에 감정이 격해졌죠 1241 01:17:18,675 --> 01:17:20,886 그 순간이 가슴에 남아서 잊히지 않았어요 1242 01:17:24,473 --> 01:17:27,726 그래서 4일 동안 거기서 지내야 했어요 1243 01:17:27,809 --> 01:17:29,186 혼자 방에서 지냈죠 1244 01:17:29,686 --> 01:17:32,189 더는 못 참겠더군요 1245 01:17:32,689 --> 01:17:34,983 그건 제 딸 사건의 재판이었고 1246 01:17:35,067 --> 01:17:38,362 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되는 자리였어요 1247 01:17:38,862 --> 01:17:40,238 그런데 재판을 볼 수가 없었죠 1248 01:17:45,077 --> 01:17:48,955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중에 변호인이 포기하고 1249 01:17:49,039 --> 01:17:52,000 아나 카롤리나의 증인 해제에 동의했지만 1250 01:17:52,084 --> 01:17:54,252 결국 아나는 재판을 안 봤어요 1251 01:17:54,336 --> 01:17:57,506 감정적으로 너무 지쳐서 집에 가기로 했죠 1252 01:17:58,256 --> 01:18:01,468 더는 법정에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됐어요 1253 01:18:01,551 --> 01:18:04,763 말할 수 없이 힘들었어요 1254 01:18:06,473 --> 01:18:08,558 아무하고도 얘기할 수 없었거든요 1255 01:18:08,642 --> 01:18:12,229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고 1256 01:18:12,312 --> 01:18:14,022 아무도 볼 수 없고 대화도 할 수 없었어요 1257 01:18:14,606 --> 01:18:18,026 제가 재판에 제일 필요할 때 절 가둬 둔 거죠 1258 01:18:19,236 --> 01:18:22,155 어머니는 딸의 살인범 재판을 1259 01:18:22,239 --> 01:18:24,991 볼 수가 없었어요 1260 01:18:25,492 --> 01:18:26,827 정말 힘든 일이었죠 1261 01:18:26,910 --> 01:18:31,707 애 엄마가 재판에 참여했다면 본인의 치유에 도움이 되고 1262 01:18:31,790 --> 01:18:34,668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1263 01:18:34,751 --> 01:18:36,461 그러지 못하게 막은 거죠 1264 01:18:43,927 --> 01:18:47,222 제가 나르도니 부부의 변호인이었다면 1265 01:18:47,305 --> 01:18:50,475 모든 증거를 반박하려고 했을 겁니다 1266 01:18:50,559 --> 01:18:53,186 모든 증거를 하나씩 분석하면서 1267 01:18:53,270 --> 01:18:56,523 증거가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근거를 제시했겠죠 1268 01:18:56,606 --> 01:18:58,984 포드바우는 훌륭한 변호사고 1269 01:18:59,067 --> 01:19:01,319 그분을 한없이 존경하지만 1270 01:19:01,820 --> 01:19:05,157 그 재판에서는 최고의 변호를 하지 못했어요 1271 01:19:05,240 --> 01:19:07,492 어쨌든 힘든 사건이었죠 1272 01:19:07,576 --> 01:19:11,121 피고인들이 형을 선고받을 게 확실했으니까요 1273 01:19:11,204 --> 01:19:15,041 피고인 측은 감식반 보고서의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1274 01:19:15,125 --> 01:19:17,669 미숙하게 대응했다고 봅니다 1275 01:19:17,753 --> 01:19:20,172 변호하는 데 방해받는다고요? 그 이유는요? 1276 01:19:20,255 --> 01:19:23,884 전 변호가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없고 1277 01:19:23,967 --> 01:19:25,635 그렇게 주장하지도 않을 겁니다 1278 01:19:25,719 --> 01:19:30,891 하지만 이건 말씀드릴 수 있죠 우리는 법원에 들어선 순간부터 1279 01:19:30,974 --> 01:19:33,226 여러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1280 01:19:35,520 --> 01:19:39,191 전 처음부터 나르도니 사건에 대해 들었어요 1281 01:19:39,691 --> 01:19:42,486 부부의 변호인들이 와서 1282 01:19:42,986 --> 01:19:44,738 같이 변호하자고 했거든요 1283 01:19:44,821 --> 01:19:46,406 하지만 전 알레샨드리의 부친에게 말했죠 1284 01:19:46,490 --> 01:19:51,119 '돈을 낭비하지 마요 당신 아들은 유죄니까' 1285 01:19:51,787 --> 01:19:53,497 '유죄 판결을 받을 겁니다' 1286 01:19:55,123 --> 01:19:59,961 제가 경찰 보고서에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렇게 말했어요 1287 01:20:00,879 --> 01:20:02,964 "보고서: 살인" 1288 01:20:03,048 --> 01:20:04,508 "피해자: 이자벨라 나르도니" 1289 01:20:04,591 --> 01:20:05,717 "제출자: 헤나타 폰치스" 1290 01:20:05,801 --> 01:20:08,637 경찰, 감식반, 공공 정의부까지 1291 01:20:08,720 --> 01:20:11,890 아무도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1292 01:20:11,973 --> 01:20:14,810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증거 말이에요 1293 01:20:14,893 --> 01:20:15,977 그래서 어떡했을까요? 1294 01:20:16,561 --> 01:20:21,483 "공안국" 1295 01:20:21,983 --> 01:20:24,736 3D 영상을 만들어서 1296 01:20:24,820 --> 01:20:28,907 범죄가 어떻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보여 줬어요 1297 01:20:30,033 --> 01:20:33,578 그날 밤 있었던 일을 설명하려고 한 거죠 1298 01:20:33,662 --> 01:20:36,081 그게 검찰의 결정적인 증거였지만 1299 01:20:36,164 --> 01:20:38,708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1300 01:20:38,792 --> 01:20:40,627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해요 1301 01:20:42,128 --> 01:20:44,214 "피해자가 떨어진 곳" 1302 01:20:44,297 --> 01:20:47,926 그 영상은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 준 것뿐입니다 1303 01:20:49,010 --> 01:20:50,887 재판에서는 그 이상을 보여 줘야죠 1304 01:20:51,388 --> 01:20:52,889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와 1305 01:20:52,973 --> 01:20:57,519 피고인들이 참석을 거부한 범행 재연에서 확인된 점에 1306 01:20:57,602 --> 01:21:00,230 근거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1307 01:21:00,313 --> 01:21:04,192 우린 타임라인을 만들 정도로 정보가 충분했어요 1308 01:21:04,276 --> 01:21:06,987 그 영상이 사실일까요? 감식반이 만든 사실이죠 1309 01:21:07,070 --> 01:21:12,158 경찰이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범행 현장을 재연한 건 1310 01:21:12,242 --> 01:21:15,662 증거들이 남겨진 이유에 대한 추정을 바탕으로 했어요 1311 01:21:19,583 --> 01:21:23,712 그건 경찰 보고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과 비슷한데 1312 01:21:23,795 --> 01:21:25,213 "시약으로 확인된 혈흔" 1313 01:21:25,297 --> 01:21:27,299 전 셜록주의라고 부르죠 1314 01:21:28,091 --> 01:21:31,219 전문가는 자신이 모든 걸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1315 01:21:31,761 --> 01:21:36,892 제가 옳다면 혈흔이나 핏방울이 13개 발견됐습니다 1316 01:21:36,975 --> 01:21:38,768 그래서 검찰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죠 1317 01:21:38,852 --> 01:21:40,061 "시약으로 확인된 혈흔" 1318 01:21:40,145 --> 01:21:41,771 '애가 여기에서 저기로 갔다' 1319 01:21:41,855 --> 01:21:44,524 '그러고 일어나서 형제들 방으로 갔다' 1320 01:21:44,608 --> 01:21:50,155 검찰은 재판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제공해야 해요 1321 01:21:50,238 --> 01:21:54,242 영화처럼 짜임새가 있고 전개가 있어야 하죠 1322 01:21:54,743 --> 01:21:57,913 그렇게 해야 검찰이 모든 걸 안다고 배심원이 믿으니까요 1323 01:21:57,996 --> 01:22:00,415 하지만 이자벨라의 사건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1324 01:22:00,999 --> 01:22:02,208 우린 모든 걸 알지 못하죠 1325 01:22:06,922 --> 01:22:09,549 피해자의 방문에 1326 01:22:09,633 --> 01:22:13,136 아이 손 모양의 혈흔이 묻어 있었습니다 1327 01:22:13,219 --> 01:22:15,138 변호인이 질문했죠 1328 01:22:15,221 --> 01:22:20,143 '영상에서 왜 아이가 문에 손대지 않습니까?' 1329 01:22:20,226 --> 01:22:24,940 감식반은 답했죠 '타임라인과 맞지 않습니다' 1330 01:22:25,023 --> 01:22:26,066 그러니 묻고 싶군요 1331 01:22:26,858 --> 01:22:30,570 감식반이 현장에서 발견했지만 1332 01:22:30,654 --> 01:22:34,074 타임라인과 맞지 않는 요소는 또 뭐가 있나요? 1333 01:22:38,995 --> 01:22:41,915 몇 가지 사실이 좀 부정확하냐고요? 1334 01:22:41,998 --> 01:22:43,083 그래요 1335 01:22:43,166 --> 01:22:47,629 가령 안나가 일부러 이자벨라의 머리를 1336 01:22:47,712 --> 01:22:49,589 가격한 거 같다고 했는데 1337 01:22:49,673 --> 01:22:51,132 그런 일은 없었어요 1338 01:22:51,216 --> 01:22:53,802 이자벨라는 저 자리에 있었고 1339 01:22:53,885 --> 01:22:58,098 사진처럼 머리에 상처가 있었습니다 1340 01:22:58,181 --> 01:23:01,434 차 안에서 피를 흘렸고요 1341 01:23:01,518 --> 01:23:04,604 차에 혈흔이 있는 걸 시약으로 확인했습니다 1342 01:23:05,689 --> 01:23:08,316 혈흔을 깨끗이 지웠다 해도 1343 01:23:08,400 --> 01:23:13,154 시약을 사용하면 혈흔을 볼 수 있어요 1344 01:23:13,238 --> 01:23:15,991 전 그 시약을 사용했고 1345 01:23:16,074 --> 01:23:19,452 다른 혈흔을 찾을 거로 추측했는데 1346 01:23:19,536 --> 01:23:21,246 실제로 혈흔이 있었죠 1347 01:23:21,329 --> 01:23:23,540 사람의 피로 확인됐고요 1348 01:23:25,583 --> 01:23:27,168 "혈흔(피해자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일치)" 1349 01:23:27,252 --> 01:23:32,298 경찰은 폭행이 있었고 부부가 차에서 혈흔을 찾으려 했다고 했죠 1350 01:23:32,382 --> 01:23:33,842 그런데 검사 결과 1351 01:23:34,384 --> 01:23:38,680 차의 혈흔은 이자벨라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1352 01:23:38,763 --> 01:23:40,432 DNA 검사를 했지만 1353 01:23:41,016 --> 01:23:42,350 결과가 확실하지 않았고 1354 01:23:42,434 --> 01:23:46,062 남성의 피로 확인됐습니다 1355 01:23:46,896 --> 01:23:48,773 그럼 그 혈흔이 의미하는 건 뭐죠? 1356 01:23:49,357 --> 01:23:51,026 이자벨라가 공격당했다고요? 아니죠 1357 01:23:51,109 --> 01:23:52,193 그 애의 피가 아니었어요 1358 01:23:52,277 --> 01:23:53,778 "샘플 양 부족으로 DNA 추출 불가능" 1359 01:23:53,862 --> 01:23:59,868 남자 형제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뒤섞여 있었기 때문에 1360 01:23:59,951 --> 01:24:04,497 이자벨라의 피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어요 1361 01:24:04,581 --> 01:24:06,207 걔들 피랑 섞인 거예요 1362 01:24:06,291 --> 01:24:11,588 유아용 카 시트에 있었으니 아기의 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363 01:24:16,885 --> 01:24:19,262 감식반은 모든 증거를 하나로 묶으려고 했죠 1364 01:24:19,345 --> 01:24:20,263 "시약으로 확인된 혈흔" 1365 01:24:20,346 --> 01:24:22,599 '아버지가 천 기저귀로 딸 머리를 감쌌다' 1366 01:24:23,641 --> 01:24:25,101 증거는 어디 있죠? 1367 01:24:25,185 --> 01:24:27,604 '피 묻은 천 기저귀를 찾았어요' 1368 01:24:27,687 --> 01:24:29,439 DNA 검사를 안 했잖아요 1369 01:24:29,522 --> 01:24:30,774 그럼 증거가 아니죠 1370 01:24:30,857 --> 01:24:36,821 "그 후 안나 자토바가 피해자의 목을 조른다" 1371 01:24:38,865 --> 01:24:42,702 그러고 목을 졸랐죠 피해자의 목 부상은 진짜예요 1372 01:24:42,786 --> 01:24:48,041 검시관이 손톱자국을 찾았습니다 1373 01:24:48,124 --> 01:24:51,336 "목을 졸라서 생긴 질식의 병변 특성" 1374 01:24:51,419 --> 01:24:55,298 검찰은 계모가 목을 졸랐다는 걸 증명할 수 없어요 1375 01:24:55,381 --> 01:24:58,384 질식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1376 01:24:58,968 --> 01:25:05,433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그런 자국을 만든 게 1377 01:25:05,517 --> 01:25:09,521 누구 손인지 판별하는 것은 1378 01:25:09,604 --> 01:25:11,731 극도로 어려울 겁니다 1379 01:25:14,901 --> 01:25:18,238 아이를 살인한 죄로 두 사람에게 1380 01:25:18,321 --> 01:25:20,115 형을 선고하려면 1381 01:25:20,198 --> 01:25:24,744 피고인 각자 무슨 짓을 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1382 01:25:24,828 --> 01:25:26,913 누가 애를 던졌고 누가 죽였고 누가 때렸는지요 1383 01:25:26,996 --> 01:25:28,248 뭘 했는지 밝혀야죠 1384 01:25:28,331 --> 01:25:30,333 그런 걸 입증할 증거가 있어요? 1385 01:25:30,834 --> 01:25:31,918 아무것도 없어요 1386 01:25:36,422 --> 01:25:40,176 그런 전형적인 경우라고 믿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죠 1387 01:25:40,260 --> 01:25:42,929 사악한 계모가 손톱자국을 남겼고 1388 01:25:43,012 --> 01:25:45,682 알레샨드리를 설득해서 1389 01:25:45,765 --> 01:25:52,147 그 아이가 공포 영화처럼 끔찍한 존재인 것처럼 꾸몄다고요 1390 01:25:52,230 --> 01:25:53,773 전 감식관에게 물어봤죠 1391 01:25:54,440 --> 01:25:59,696 '왜 영상에서 그렇게 묘사했습니까?' 1392 01:26:00,530 --> 01:26:03,616 '계모가 피해자 목을 조른 거로 나오는데' 1393 01:26:03,700 --> 01:26:06,327 '확인 안 된 사실이잖습니까' 1394 01:26:06,411 --> 01:26:09,164 단순한 관찰로 판단한 거죠 1395 01:26:09,247 --> 01:26:13,251 알레샨드리 나르도니는 손톱을 안쪽까지 물어뜯어요 1396 01:26:13,334 --> 01:26:16,796 반면 안나는 손톱 길이가 보통이니까 1397 01:26:16,880 --> 01:26:20,675 그런 자국을 남길 수 있어요 1398 01:26:24,804 --> 01:26:29,184 물론 실수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사람들은 지적하지만 1399 01:26:29,267 --> 01:26:33,855 결함이 없는 수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400 01:26:33,938 --> 01:26:35,899 전 배심원단에게 말했어요 1401 01:26:35,982 --> 01:26:39,777 '상파울루 법의학 연구소에서 작성한 보고서고' 1402 01:26:39,861 --> 01:26:43,615 '거기는 다스클리니카스병원도 인정하는 곳입니다' 1403 01:26:43,698 --> 01:26:45,283 '하지만 포드바우 씨는' 1404 01:26:45,366 --> 01:26:47,827 '의대에 다닌 적도 없고' 1405 01:26:47,911 --> 01:26:51,497 '변호인 팀에 법의학을 잘 아는 사람이 없으면서도' 1406 01:26:51,581 --> 01:26:53,208 '그게 거짓이라고 하더군요' 1407 01:26:53,291 --> 01:26:55,460 '누구를 믿으시겠어요?' 1408 01:27:04,761 --> 01:27:08,514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때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409 01:27:08,598 --> 01:27:12,518 부모 중 한 명이 애를 때렸고 애가 추락하면서 1410 01:27:12,602 --> 01:27:14,812 가장자리에 머리를 부딪쳐서 죽었다고 가정해 보죠 1411 01:27:14,896 --> 01:27:17,315 그런 가설을 세웠을 때 1412 01:27:17,398 --> 01:27:20,109 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1413 01:27:20,610 --> 01:27:22,862 '망할! 이제 어떡하지?' 1414 01:27:23,488 --> 01:27:25,573 그러고 사고로 위장하려고 하죠 1415 01:27:32,705 --> 01:27:36,042 갑자기 머리가 굳어 버리고 1416 01:27:36,125 --> 01:27:38,211 비판적 사고를 못 하고 1417 01:27:38,294 --> 01:27:40,546 결과를 생각할 수 없었을 거예요 1418 01:27:40,630 --> 01:27:43,967 그래서 본능적이면서 공격적으로 행동하죠 1419 01:27:51,891 --> 01:27:53,643 그걸 뜻하는 전문 용어도 있어요 1420 01:27:53,726 --> 01:27:55,019 감응성 정신병요 1421 01:27:55,603 --> 01:27:58,815 커플이 광기를 일으키는 정신병으로 1422 01:27:58,898 --> 01:28:03,611 나르도니 부부의 특징과 무척 유사합니다 1423 01:28:03,695 --> 01:28:07,615 그들은 사이코패스가 아니에요 프로파일과 안 맞죠 1424 01:28:07,699 --> 01:28:11,035 사람은 자신이 저지르는 범죄 이상으로 복잡한 존재예요 1425 01:28:14,664 --> 01:28:16,666 어쨌든 둘 다 범죄에 1426 01:28:16,749 --> 01:28:19,544 똑같이 참여한 건 증명할 수 있습니다 1427 01:28:20,044 --> 01:28:22,547 그러니 아이의 죽음에 똑같이 책임이 있어요 1428 01:28:22,630 --> 01:28:26,301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지 1429 01:28:26,384 --> 01:28:28,553 추락 당시 범죄 현장에서 1430 01:28:28,636 --> 01:28:31,139 부부를 떼 놓을 수는 없습니다 1431 01:28:31,723 --> 01:28:34,309 어떤 관점에서 그 사건을 보든지 1432 01:28:34,392 --> 01:28:38,479 추락 당시 부부는 다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1433 01:28:42,608 --> 01:28:47,280 재판 마지막 날이 찾아왔고 예정된 종료 시간은 없습니다 1434 01:28:47,363 --> 01:28:50,950 배심원단은 변호인과 검사의 대결을 지켜본 후 1435 01:28:51,034 --> 01:28:55,371 판사, 검사, 변호인과 함께 밀실에 모일 예정입니다 1436 01:28:55,455 --> 01:28:57,790 법원 앞에서 기다린 사람들과 1437 01:28:57,874 --> 01:28:59,709 "나르도니, 넌 돈이 있지만 우리에겐 신이 있어" 1438 01:28:59,792 --> 01:29:03,004 판사가 마이크에 대고 할 선고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1439 01:29:03,087 --> 01:29:04,922 무죄 판결을 받아들일 리 없었죠 1440 01:29:05,006 --> 01:29:08,051 판사가 대담하게도 1441 01:29:09,135 --> 01:29:10,595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1442 01:29:11,095 --> 01:29:15,516 거리에 스피커 몇 대를 설치하고 1443 01:29:17,060 --> 01:29:19,729 판결문을 읽기로 한 겁니다 1444 01:29:21,314 --> 01:29:24,067 적대적인 행동이었죠 1445 01:29:24,150 --> 01:29:27,362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피고인들에게 적대적이었어요 1446 01:29:27,445 --> 01:29:28,738 판사가 그래도 되나요! 1447 01:29:28,821 --> 01:29:32,367 음향 시스템을 통해서 배심원단의 결정이 1448 01:29:32,450 --> 01:29:35,119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1449 01:29:35,203 --> 01:29:38,581 이곳 법원 밖에 서 있는 사람들은 1450 01:29:38,664 --> 01:29:41,876 실시간으로 판결을 듣게 됩니다 1451 01:29:41,959 --> 01:29:46,422 마우리시우 포셍 판사가 법정에서 판결문을 낭독하면요 1452 01:29:47,507 --> 01:29:51,803 언론이 판결문을 그대로 읽을까요? 아니면 해석본을 내밀까요? 1453 01:29:52,553 --> 01:29:56,349 방송사마다 제 판결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요 1454 01:29:56,432 --> 01:29:58,684 그런 점을 다 고려한 거죠 1455 01:29:58,768 --> 01:30:03,731 사람들이 떠나기를 거부하는 게 놀랍네요 1456 01:30:03,815 --> 01:30:07,527 다들 그 사건에 감정적으로 행동했어요 1457 01:30:07,610 --> 01:30:10,655 브라질의 온 국민과 제가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죠 1458 01:30:10,738 --> 01:30:13,282 저는 그 마지막 순간에 1459 01:30:13,366 --> 01:30:14,826 남편과 함께 있었어요 1460 01:30:14,909 --> 01:30:18,788 남편의 팔을 잡고 있었고 서로 손을 붙잡은 채로 1461 01:30:19,288 --> 01:30:21,040 판결을 기다렸어요 1462 01:30:21,124 --> 01:30:24,502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침묵이 흘렀어요 1463 01:30:29,132 --> 01:30:33,886 포셍 판사가 유죄 판결을 내렸을 때 1464 01:30:33,970 --> 01:30:36,848 제가 남편 손을 안 부러뜨린 게 신기해요 1465 01:30:36,931 --> 01:30:39,350 다음과 같이 형을 선고합니다 1466 01:30:39,434 --> 01:30:41,060 알레샨드리 아우베스 나르도니 1467 01:30:41,144 --> 01:30:44,147 31년 1개월 형에 처하고 10일 동안 감금됩니다 1468 01:30:44,230 --> 01:30:47,442 죄목은 14세 미만 살인입니다 1469 01:30:47,525 --> 01:30:48,943 세 가지 가중 판결 요소는 1470 01:30:49,026 --> 01:30:53,072 피해자가 피고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이며 1471 01:30:53,156 --> 01:30:57,326 증거 조작으로 8개월 구류를 추가합니다 1472 01:30:57,410 --> 01:31:00,746 피고인 안나 카롤리나 트로타 페이쇼투 자토바 1473 01:31:00,830 --> 01:31:03,124 26년 8개월 형에 처합니다 1474 01:31:03,207 --> 01:31:06,252 죄목은 14세 미만 살인이고 1475 01:31:06,335 --> 01:31:07,753 세 가지 가중 판결 요소… 1476 01:31:07,837 --> 01:31:10,173 전 울고 울고 또 울었어요 1477 01:31:11,257 --> 01:31:13,176 왜냐하면 1478 01:31:14,385 --> 01:31:17,763 제가 그토록 오랫동안 원했던 정의가 실현됐으니까요 1479 01:31:19,056 --> 01:31:20,433 산타나 법원에서 1480 01:31:20,516 --> 01:31:23,978 마우리시우 포셍 판사가 내린 유죄 판결은 1481 01:31:24,061 --> 01:31:28,232 분노하고 정의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1482 01:31:28,316 --> 01:31:29,859 위안과 평온을 안겨 줬죠 1483 01:31:32,445 --> 01:31:34,906 전 TV로 판결을 봤어요 1484 01:31:34,989 --> 01:31:37,408 생방송으로 중계됐거든요 1485 01:31:39,452 --> 01:31:41,370 마치 월드컵 결승전 같았죠 1486 01:31:56,552 --> 01:31:59,555 - 이자벨라! - 이자벨라! 1487 01:32:01,849 --> 01:32:03,017 아니에요! 1488 01:32:03,100 --> 01:32:07,021 자축할 순간이 아니었어요 1489 01:32:07,104 --> 01:32:10,233 단지 정의가 실현되길 바랐고 그렇게 된 것뿐이죠 1490 01:32:15,655 --> 01:32:18,157 알레샨드리는 31년 형을 받고 1491 01:32:18,241 --> 01:32:22,328 안나는 26년 형을 받자 재판을 지켜본 군중이 환호했죠 1492 01:32:22,411 --> 01:32:27,375 브라질 국민 모두 희망이 생기고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가 생겨요 1493 01:32:27,458 --> 01:32:29,919 엄마를 위해서 유죄 판결이라도 내려야죠 1494 01:32:30,002 --> 01:32:32,630 너무 좋아요! 제 영혼이 평안해졌어요 1495 01:32:35,424 --> 01:32:39,512 - 정의! - 정의! 1496 01:32:42,557 --> 01:32:44,475 살인자들! 1497 01:32:46,561 --> 01:32:50,898 군중이 법원 밖에서 소리치는 동안 1498 01:32:51,399 --> 01:32:56,862 법정 안에서는 슬픈 침묵이 모두를 짓눌렀어요 1499 01:32:58,114 --> 01:33:00,908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웠죠 1500 01:33:01,951 --> 01:33:05,329 숨이 막혔어요 진짜 승자가 없으니까요 1501 01:33:06,247 --> 01:33:09,292 아무도 축하하지 않았죠, 아무도요 1502 01:33:09,375 --> 01:33:11,627 속으로라도 웃은 사람이 없었고요 1503 01:33:30,438 --> 01:33:32,982 2년 전에 형을 선고받았어요 1504 01:33:33,065 --> 01:33:36,193 항소로 판결이 번복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? 1505 01:33:36,277 --> 01:33:38,529 이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믿기 힘들죠 1506 01:33:38,613 --> 01:33:40,489 하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1507 01:33:46,954 --> 01:33:50,124 그 부부는 자식이 셋이에요 1508 01:33:50,207 --> 01:33:52,501 한 애는 다른 여자와 낳은 자식이고요 1509 01:33:53,085 --> 01:33:54,629 부부는 평화로운 삶을 살았죠 1510 01:33:54,712 --> 01:33:57,798 공원을 산책하는 영상도 있어요 1511 01:33:57,882 --> 01:34:01,218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도착해서 위층에 올라가더니 1512 01:34:01,719 --> 01:34:04,805 싸우고 한 애를 때리고 1513 01:34:04,889 --> 01:34:08,893 가위로 안전망에 구멍을 내고 1514 01:34:10,144 --> 01:34:12,313 딸을 창밖으로 던집니다 1515 01:34:12,396 --> 01:34:17,234 아주 그럴듯한 얘기처럼 여겨졌어요 1516 01:34:17,318 --> 01:34:21,822 둘 다 유죄 판결을 받아서 남편은 30년 형 이상을 받고 1517 01:34:21,906 --> 01:34:23,407 아내는 26년 형을 받았어요 1518 01:34:23,491 --> 01:34:26,786 하지만 누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밝힐 수 없죠 1519 01:34:26,869 --> 01:34:28,496 전 확신합니다 1520 01:34:28,996 --> 01:34:32,291 우리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에요 1521 01:34:32,792 --> 01:34:34,710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1522 01:34:37,838 --> 01:34:42,343 오늘 제가 이렇게 말할 거니까 몇 년 뒤에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1523 01:34:42,968 --> 01:34:48,099 그게 이자벨라 나르도니 사건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재판이었어요 1524 01:34:48,182 --> 01:34:50,309 두 번째 재판은 없을 겁니다 1525 01:34:54,230 --> 01:34:58,526 "알레샨드리 나르도니와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는" 1526 01:34:58,609 --> 01:35:00,778 "2008년부터 복역 중이고" 1527 01:35:00,861 --> 01:35:06,492 "그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부인한다" 1528 01:35:09,161 --> 01:35:11,497 지금까지 거짓말하고 있다면 1529 01:35:11,580 --> 01:35:15,334 이런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죠 남편과 아내가 1530 01:35:15,835 --> 01:35:18,254 어떤 합의를 봐서 1531 01:35:18,879 --> 01:35:22,591 복역하는 것을 견디기로 한 게 아닌지요 1532 01:35:22,675 --> 01:35:24,927 가족 전체에 영향이 미치는데도 1533 01:35:25,428 --> 01:35:28,764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면서요 1534 01:35:36,689 --> 01:35:39,984 다들 그런 결과를 예상했을 거예요 1535 01:35:40,067 --> 01:35:42,528 결국 아버지 아니면 계모가 1536 01:35:42,611 --> 01:35:46,782 자백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말할 거라고요 1537 01:35:46,866 --> 01:35:49,326 그 부부는 1538 01:35:50,035 --> 01:35:52,121 최대한 짧은 형량을 원하죠 1539 01:35:52,204 --> 01:35:53,622 둘 다 아직 젊으니까 1540 01:35:54,123 --> 01:35:56,584 출소 후에도 살날이 많아요 1541 01:36:03,674 --> 01:36:05,009 남자한테 뭐가 남을까요? 1542 01:36:05,092 --> 01:36:09,054 출소할 때 거울을 보면서 이러겠죠, '내가 살인자인가?' 1543 01:36:10,598 --> 01:36:12,057 '내가 내 딸을 죽였나?' 1544 01:36:12,141 --> 01:36:14,727 어떻게 아들 눈을 보고 이렇게 말하겠어요? 1545 01:36:14,810 --> 01:36:16,729 '아빠가 네 누나를 죽였다' 1546 01:36:16,812 --> 01:36:19,774 가장 조용히 지나가는 방법은 1547 01:36:19,857 --> 01:36:23,694 자신을 엄청난 비극과 사법 제도의 실수에 희생된 1548 01:36:24,195 --> 01:36:27,281 피해자로 보는 것일 겁니다 1549 01:36:27,364 --> 01:36:30,284 결백한데 형을 사는 것처럼요 1550 01:36:30,367 --> 01:36:33,496 그렇게 하면 뒤돌아보지 않고 1551 01:36:33,579 --> 01:36:37,249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길 거예요 1552 01:36:37,333 --> 01:36:42,004 선고가 보여 주듯이 그 부부는 유죄입니다 1553 01:36:42,087 --> 01:36:44,965 자백 안 하는 게 이해돼요 1554 01:36:45,758 --> 01:36:51,555 자백하면 그나마 받던 동정까지 잃을 테니까요 1555 01:36:51,639 --> 01:36:55,309 불의에 희생됐을지 모른다는 의심에서 하는 동정이죠 1556 01:36:58,938 --> 01:37:00,564 둘 다 유죄예요 1557 01:37:01,065 --> 01:37:02,942 침묵으로 죄를 덮고 있어도요 1558 01:37:03,609 --> 01:37:07,863 공모 없이 그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1559 01:37:07,947 --> 01:37:11,700 이야기 전체가 공모를 암시해요 1560 01:37:14,662 --> 01:37:18,457 범죄학 역사상 이런 경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1561 01:37:18,999 --> 01:37:24,547 한 부부가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 넘게 감옥에 갇혔는데 1562 01:37:25,881 --> 01:37:29,635 무죄 주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563 01:37:29,718 --> 01:37:30,928 지금도 부부예요 1564 01:37:31,011 --> 01:37:34,223 당연히 두 사람 모두 1565 01:37:34,306 --> 01:37:37,977 서로 배신하고 공격했다면 1566 01:37:38,060 --> 01:37:39,854 풀려날 기회가 있었죠 1567 01:37:45,317 --> 01:37:46,777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1568 01:37:46,861 --> 01:37:50,406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로 대가를 치르는 걸 1569 01:37:51,407 --> 01:37:53,450 계모가 받아들일까요? 1570 01:38:03,210 --> 01:38:07,756 전 법원에서 안나의 아버지인 1571 01:38:07,840 --> 01:38:08,924 자토바를 맞닥뜨렸어요 1572 01:38:09,008 --> 01:38:11,719 복도를 걷다가 마주쳐서 제가 말했어요 1573 01:38:11,802 --> 01:38:14,597 '자토바 씨 딸한테 자백하라고 해요' 1574 01:38:15,514 --> 01:38:17,308 '자백하라고 하세요!' 1575 01:38:17,391 --> 01:38:19,935 '저도 딸한테 그렇게 말했는데' 1576 01:38:20,019 --> 01:38:22,187 '그 사람들이 못 하게 해요' 1577 01:38:22,271 --> 01:38:23,606 '자백 못 하게 해요' 1578 01:38:24,106 --> 01:38:26,317 그렇게 말했어요 제 귀로 직접 들었죠 1579 01:38:32,281 --> 01:38:35,993 재정적 학대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측면입니다 1580 01:38:36,076 --> 01:38:40,998 흔히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엄연히 존재해요 1581 01:38:41,081 --> 01:38:46,170 안나는 재정적 통제를 하는 사람의 지시에 따라 결정하는 건지 몰라요 1582 01:38:46,253 --> 01:38:50,549 생리대마저 돈을 받아서 사야 하는 경우처럼요 1583 01:38:50,633 --> 01:38:55,554 그 정도로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여자는 엄청난 굴욕감을 느끼죠 1584 01:38:56,430 --> 01:39:00,017 재정적 후원을 받지 않는다면 1585 01:39:00,100 --> 01:39:02,770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고 1586 01:39:03,771 --> 01:39:07,066 자녀들의 복지도 챙기지 못할 거예요 1587 01:39:07,149 --> 01:39:10,486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부부로 남아 있는 거죠 1588 01:39:11,153 --> 01:39:13,739 14년이나 지났으니 1589 01:39:13,822 --> 01:39:16,909 둘이 동화 속 연인 같을 거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은 없을 거예요 1590 01:39:17,493 --> 01:39:19,745 "2023년 6월 안나 카롤리나 자토바는" 1591 01:39:19,828 --> 01:39:21,413 "보호 관찰이 승인돼서" 1592 01:39:21,497 --> 01:39:24,416 "개방 교도소에서 남은 형기를 살고 있다" 1593 01:39:24,500 --> 01:39:27,878 "알레샨드리는 2019년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며" 1594 01:39:27,962 --> 01:39:30,297 "가끔 휴가를 받을 수 있다" 1595 01:39:35,803 --> 01:39:38,097 이자벨라가 1596 01:39:39,098 --> 01:39:42,309 세상을 떠나고 재판이 끝난 후에 1597 01:39:43,227 --> 01:39:45,896 새 삶을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1598 01:39:47,773 --> 01:39:52,695 지금의 남편을 만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1599 01:39:52,778 --> 01:39:54,363 정말 좋은 남자죠 1600 01:39:55,489 --> 01:39:57,950 제 사연을 품어 준 사람이에요 1601 01:39:59,493 --> 01:40:02,371 결코 쉽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 1602 01:40:02,997 --> 01:40:04,415 절 만났고요 1603 01:40:04,999 --> 01:40:07,710 저는 남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어요 1604 01:40:08,544 --> 01:40:10,170 남편과 함께 1605 01:40:12,339 --> 01:40:14,925 엄마가 되는 기쁨을 다시 한번 누렸죠 1606 01:40:16,010 --> 01:40:18,554 그건 제 꿈이었거든요 1607 01:40:23,642 --> 01:40:26,353 오래전부터 다시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1608 01:40:26,854 --> 01:40:30,649 그 꿈을 성취할 수 있었어요 1609 01:40:34,278 --> 01:40:38,365 임신했을 때 감정적으로 너무나 시달렸죠 1610 01:40:39,199 --> 01:40:41,618 아이를 갖자마자 1611 01:40:41,702 --> 01:40:44,371 모든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1612 01:40:47,791 --> 01:40:51,211 미게우를 낳고 마리아 페르난다를 임신했을 때는 1613 01:40:51,295 --> 01:40:54,048 좀 더 수월했어요 1614 01:40:57,426 --> 01:40:58,969 지금 저는 1615 01:41:00,054 --> 01:41:01,680 자식들을 1616 01:41:02,181 --> 01:41:05,059 과보호하는 엄마가 아니지만 1617 01:41:05,142 --> 01:41:07,978 애들한테 부담 주기는 싫어요 1618 01:41:08,854 --> 01:41:11,106 자기들 형제가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은 걸 알면 1619 01:41:12,149 --> 01:41:15,569 어깨에 큰 짐을 진 거 같을 거예요 1620 01:41:18,155 --> 01:41:22,242 전 오래전부터 잠자리에 들 때마다 1621 01:41:23,285 --> 01:41:27,164 이런 생각을 했어요 '내가 바라는 게 있어' 1622 01:41:27,247 --> 01:41:31,543 '이 세상 아니면 다른 곳에서라도 널 꼭 다시 만나고 싶구나' 1623 01:41:31,627 --> 01:41:33,420 "이자벨라" 1624 01:41:33,504 --> 01:41:36,173 '내가 너한테 한 약속을 지켰으니까' 1625 01:41:36,256 --> 01:41:39,426 '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할 때야' 1626 01:41:48,352 --> 01:41:54,024 "나르도니와 자토바 가족은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" 1627 01:41:58,612 --> 01:42:01,865 "본 다큐멘터리는 일라나 카조이와 호제리우 파그낭이" 1628 01:42:01,949 --> 01:42:03,700 "쓴 책을 바탕으로 제작됐다" 1629 01:43:57,773 --> 01:43:59,775 자막: 최희숙