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584 --> 00:00:04,838 “원작: 휴우가 나츠” 2 00:01:32,091 --> 00:01:34,844 {\an8}“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로 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” 3 00:01:38,890 --> 00:01:40,099 마오마오 4 00:01:42,352 --> 00:01:45,563 녹청관에 약을 배달해 주겠니? 5 00:01:46,606 --> 00:01:47,816 알았어, 아버지 6 00:01:49,150 --> 00:01:51,736 요즘 여자 사냥이 유행한다고 하니 7 00:01:51,820 --> 00:01:53,613 조심해서 다녀오렴 8 00:01:53,696 --> 00:01:55,281 걱정 마 9 00:01:55,365 --> 00:01:56,574 오는 길에 밭 들를게 10 00:01:57,158 --> 00:01:58,827 그래, 부탁해 11 00:01:59,536 --> 00:02:00,829 다녀올게 12 00:02:16,386 --> 00:02:18,805 “녹청관” 13 00:02:24,853 --> 00:02:26,187 이게 전부냐? 14 00:02:26,271 --> 00:02:28,857 내 전 재산이야, 부탁하네 15 00:02:32,986 --> 00:02:35,488 이걸로는 턱도 없지 16 00:02:35,572 --> 00:02:38,074 녹청관의 세 아가씨 중 한 명 17 00:02:38,158 --> 00:02:39,659 바이링이야! 18 00:02:39,742 --> 00:02:41,452 돈 안 냈으면 보지 마! 19 00:02:51,087 --> 00:02:54,048 이건 치료가 더디네 배합을 바꿔야겠어 20 00:02:54,132 --> 00:02:55,675 어라, 마오마오! 21 00:02:56,384 --> 00:02:57,927 바이링 언니 22 00:02:58,011 --> 00:02:59,971 또 상처가 늘었잖니 23 00:03:00,054 --> 00:03:01,431 이거? 24 00:03:01,514 --> 00:03:03,558 늘 하는 약 실험이야 25 00:03:04,726 --> 00:03:06,352 밥은 잘 먹고 다녀? 26 00:03:06,436 --> 00:03:09,063 언니의 몸매는 언제 봐도 대단해 27 00:03:09,147 --> 00:03:12,150 마오마오, 또 실험한답시고 28 00:03:12,233 --> 00:03:14,944 방을 폭발시키면 용서 안 해 29 00:03:17,447 --> 00:03:20,033 아니면 우리 가게에서 기녀로 일할래? 30 00:03:20,617 --> 00:03:21,951 웩! 31 00:03:22,035 --> 00:03:23,786 할멈, 약 놓고 갈게 32 00:03:23,870 --> 00:03:25,496 아비한테 인사나 전해 33 00:03:25,580 --> 00:03:27,081 염병 34 00:03:27,165 --> 00:03:28,791 마오마오 목소리가 들렸는데 35 00:03:28,875 --> 00:03:32,003 - 어라? 마오마오는? - 도망쳤어 36 00:03:32,086 --> 00:03:33,671 교활한 할멈 37 00:03:33,755 --> 00:03:35,757 매번 볼 때마다 기녀를 권유한다니깐 38 00:03:52,023 --> 00:03:53,483 설마 납치범? 39 00:03:59,739 --> 00:04:02,700 아버지가 걱정할 텐데 40 00:04:20,009 --> 00:04:21,928 동궁이 태어나셨습니다 41 00:04:22,011 --> 00:04:24,013 리화 님, 경축드리옵니다 42 00:04:31,688 --> 00:04:34,607 무사히 출산하셨다고 하네요 43 00:04:34,691 --> 00:04:36,609 그래? 다행이야 44 00:04:41,698 --> 00:04:44,826 {\an8}“3개월 후” 45 00:04:45,451 --> 00:04:48,997 “마오마오” 46 00:04:49,914 --> 00:04:52,834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구이 먹고 싶어 47 00:04:53,835 --> 00:04:56,587 아버지는 밥 잘 챙겨 드실까? 48 00:04:58,256 --> 00:05:02,343 짜증 나, 팔려 온 건지 누구 대신 끌려온 건지 몰라도 49 00:05:02,427 --> 00:05:04,595 그 후로 벌써 3개월 50 00:05:05,346 --> 00:05:08,516 궁이나 유곽이나 크게 다를 게 없네 51 00:05:08,599 --> 00:05:12,353 가능하면 평생 후궁과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52 00:05:13,730 --> 00:05:16,357 이미 왔으니 어쩔 수 없지 53 00:05:17,066 --> 00:05:20,778 약사로서 그럭저럭 잘 지내며 살았는데 54 00:05:22,280 --> 00:05:26,534 후궁은 황제의 자식을 낳기 위한 여자들의 화원 55 00:05:26,617 --> 00:05:29,287 남자의 출입은 일절 금지되어 있고 56 00:05:29,996 --> 00:05:34,167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황제 폐하와 그 혈족 57 00:05:34,751 --> 00:05:37,211 그리고 한때는 남자였으나 58 00:05:37,295 --> 00:05:39,797 이제는 소중한 걸 잃은 ‘환관’뿐이다 59 00:05:40,590 --> 00:05:43,676 비와 궁녀를 모두 합치면 2천 명 60 00:05:43,760 --> 00:05:46,262 거기에 환관 천 명인 대규모 집단이다 61 00:05:46,804 --> 00:05:50,308 상급 비, 중급 비 하급 비와 달리 62 00:05:50,391 --> 00:05:53,144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우리 같은 하녀는 63 00:05:53,227 --> 00:05:55,313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할 게 없다 64 00:05:55,396 --> 00:05:57,106 “17” 65 00:05:57,190 --> 00:06:00,068 다음은 방에 틀어박혀 사는 하급 비인가? 66 00:06:00,151 --> 00:06:03,488 어쨌든 여기서 일하면 급료는 나오니까 67 00:06:03,571 --> 00:06:05,740 마오마오 68 00:06:05,823 --> 00:06:08,326 이 패, 어느 방인지 알아? 69 00:06:09,327 --> 00:06:12,371 이건 등나무 표식에 ‘9’니까 저기야 70 00:06:12,955 --> 00:06:14,624 고마워 71 00:06:15,249 --> 00:06:17,794 궁녀 중에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72 00:06:18,669 --> 00:06:20,171 후궁에서 일하기 전에 73 00:06:20,254 --> 00:06:22,298 최소한의 예의범절은 배우지만 74 00:06:23,132 --> 00:06:26,385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은 얘기가 다르다 75 00:06:26,469 --> 00:06:29,263 글자를 읽어서 더 높은 급료를 받아봤자 76 00:06:29,347 --> 00:06:32,558 유괴범한테 가는 금액만 올라갈 뿐 77 00:06:33,684 --> 00:06:35,353 이런 하녀 중에서도 78 00:06:35,436 --> 00:06:37,522 하급 비로 올라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 79 00:06:37,605 --> 00:06:38,564 중요한 건... 80 00:06:41,192 --> 00:06:42,318 외모다 81 00:06:42,401 --> 00:06:44,821 주근깨, 절벽 가슴 82 00:06:45,446 --> 00:06:46,781 비쩍 마른 체형 83 00:06:46,864 --> 00:06:49,200 그런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야 84 00:06:54,247 --> 00:06:57,750 남들 눈에 띄어 생명의 위협을 받느니 85 00:06:57,834 --> 00:06:59,085 차라리 이대로가 낫다 86 00:07:00,461 --> 00:07:03,673 얌전히 일만 하면 2년 후 나갈 수 있을 거야 87 00:07:05,508 --> 00:07:07,760 술 마시고 싶어 88 00:07:10,346 --> 00:07:12,140 - 혹시 들었어? - 응? 89 00:07:12,223 --> 00:07:16,144 중앙에 진짜 예쁜 환관이 있대 90 00:07:16,227 --> 00:07:19,564 요즘 그 얘기로 사방이 시끌벅적해 91 00:07:19,647 --> 00:07:21,107 그래? 92 00:07:21,190 --> 00:07:25,111 남자가 그렇게 예쁘다니 보고 싶지 않아? 93 00:07:26,279 --> 00:07:28,197 환관을? 94 00:07:56,350 --> 00:07:59,604 - 최근 부쩍 야위셨습니다 - 그래 95 00:08:05,985 --> 00:08:07,278 샤오링 96 00:08:07,361 --> 00:08:09,739 죄송합니다 97 00:08:09,822 --> 00:08:12,825 현재 의관은 동궁을 돌보는 데 매달려 있습니다 98 00:08:14,911 --> 00:08:16,454 그런가요 99 00:08:18,039 --> 00:08:20,708 고작 3개월, 6개월 된 갓난아이잖아 100 00:08:20,791 --> 00:08:24,712 맞아, 동궁과 링리 공주님 둘 다야 101 00:08:24,795 --> 00:08:27,048 역시 저주 때문일까? 102 00:08:28,382 --> 00:08:29,300 그게 뭔 말이야? 103 00:08:29,383 --> 00:08:31,844 마오마오는 몰라? 104 00:08:31,928 --> 00:08:35,765 후궁 사람들 전부 그 얘기만 한다고 105 00:08:35,848 --> 00:08:39,310 후궁에서 태어난 후계자들이 연달아 죽은 거! 106 00:08:39,393 --> 00:08:42,063 지금까지 황제 폐하의 소생 세 분 모두 107 00:08:42,146 --> 00:08:45,066 태어난 후 점점 쇠약해져서 돌아가셨어 108 00:08:45,149 --> 00:08:46,692 이상하지 않아? 109 00:08:46,776 --> 00:08:48,027 세 분 모두? 110 00:08:48,110 --> 00:08:50,446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해 111 00:08:50,530 --> 00:08:51,697 몸이 안 좋대? 112 00:08:51,781 --> 00:08:55,493 응! 게다가 이번에는 의사 선생님이 113 00:08:55,576 --> 00:08:58,829 교쿠요 님, 리화 님 두 분 모두 찾아갔대 114 00:09:00,623 --> 00:09:03,167 지금 황제께서는 정실 황후가 없으니까 115 00:09:03,251 --> 00:09:06,254 동궁을 낳으신 리화 님이 황후가 되실 거야 116 00:09:07,046 --> 00:09:08,881 뭐, 당연하지 117 00:09:08,965 --> 00:09:12,969 황제께 황후가 없는 지금 동궁을 가진 118 00:09:13,052 --> 00:09:15,471 리화 비가 후궁 최고 권력자인 셈이야 119 00:09:15,555 --> 00:09:18,266 하지만 황제의 마음은 교큐요 님에게 120 00:09:18,349 --> 00:09:20,560 더 기울었다는 소문이 있어 121 00:09:20,643 --> 00:09:24,397 그게 저주와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고들 해 122 00:09:24,480 --> 00:09:26,983 권력 다툼인가? 123 00:09:27,567 --> 00:09:30,903 리화 님의 용태가 좀 더 심각한가 봐 124 00:09:30,987 --> 00:09:33,698 의사 선생님이 밤낮 곁을 지키고 있대 125 00:09:33,781 --> 00:09:35,366 리화 님도 몸이 안 좋아? 126 00:09:35,449 --> 00:09:37,076 응, 모자 둘 다 127 00:09:37,159 --> 00:09:41,247 두통, 복통, 구토기가 있다고 들었어 128 00:09:42,373 --> 00:09:46,043 두통, 복통, 구토기... 129 00:09:46,127 --> 00:09:49,463 역시 저주가 분명해! 130 00:09:51,048 --> 00:09:54,844 - 저주는 무슨, 말도 안 돼 - 뭐? 131 00:09:59,181 --> 00:10:02,268 두통에 복통에 구토기... 132 00:10:02,351 --> 00:10:04,645 독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나? 133 00:10:04,729 --> 00:10:09,066 아니, 권력 다툼이라면 공주를 노릴 이유는 없어 134 00:10:09,150 --> 00:10:11,986 독약 사용 가능성은 작아 135 00:10:12,069 --> 00:10:14,530 의심 가는 거라면 병이나... 136 00:10:15,656 --> 00:10:18,075 어쩌면 혈통 문제일지도? 137 00:10:19,535 --> 00:10:23,456 고작 소문 가지고 뭘 심각하게 고민해? 138 00:10:24,040 --> 00:10:27,043 이런 건 그냥 억측일 뿐이잖아 139 00:10:27,668 --> 00:10:29,837 그래도 혹시 모르니... 140 00:10:30,755 --> 00:10:33,215 살짝 다녀와 볼까? 141 00:10:37,678 --> 00:10:40,931 역시 상급 비들의 궁이 모여 있는 곳이라 그런지 142 00:10:41,015 --> 00:10:43,893 기둥 하나하나도 우리가 지내는 건물보다 143 00:10:43,976 --> 00:10:46,187 훨씬 세련됐구나 144 00:10:48,606 --> 00:10:49,815 네가 한 짓이야! 145 00:10:49,899 --> 00:10:51,275 교쿠요 님! 146 00:10:51,901 --> 00:10:53,736 네 자식이 딸이라고 147 00:10:53,819 --> 00:10:55,905 아들인 내 자식을 저주로 죽이려 하다니! 148 00:10:55,988 --> 00:10:59,367 그럴 리 없다는 거 잘 알고 계시잖아요 149 00:10:59,450 --> 00:11:02,036 샤오링도 똑같이 괴로워하고 있다고요 150 00:11:02,745 --> 00:11:05,164 리화 님이 분개하셨어 151 00:11:05,247 --> 00:11:07,124 교쿠요 님이 고생하시네 152 00:11:07,208 --> 00:11:08,793 진시 님... 153 00:11:11,504 --> 00:11:15,341 그러니 제 딸의 용태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154 00:11:15,424 --> 00:11:17,593 하지만, 그게... 155 00:11:17,676 --> 00:11:21,597 가운데서 벌벌 떠는 환관이 의관인가? 156 00:11:21,680 --> 00:11:23,182 바보 아냐? 저 돌팔이 157 00:11:23,265 --> 00:11:27,686 비 두 사람 옆에 있으면서 정말 눈치 못 챈다고? 158 00:11:28,354 --> 00:11:31,440 아니면 설마 모르는 거야? 159 00:11:32,233 --> 00:11:36,320 갓난아이의 죽음 두통, 복통, 구토기 160 00:11:36,404 --> 00:11:40,449 그리고 무엇보다 바싹 야윈 리화 님의 상태 161 00:11:40,533 --> 00:11:43,702 역시 이건 저주 따위가 아니야 162 00:11:44,328 --> 00:11:45,996 문제는 어떻게 전달하느냐인데 163 00:11:47,248 --> 00:11:49,291 뭔가 쓸 것 없나? 164 00:12:32,460 --> 00:12:35,880 그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65 00:12:35,963 --> 00:12:38,924 동궁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 돌았다 166 00:12:42,970 --> 00:12:45,556 내게 묻고 싶은 게 있나 보군요 167 00:12:46,348 --> 00:12:47,516 이건... 168 00:12:48,309 --> 00:12:50,478 내가 수정궁을 방문해 169 00:12:50,561 --> 00:12:53,272 딸아이를 봐 달라고 했던 그날입니다 170 00:12:53,772 --> 00:12:56,567 돌아왔더니 창가에 그게 놓여 있더군요 171 00:12:56,650 --> 00:12:58,152 이 가지에 묶여서 172 00:12:59,195 --> 00:13:01,030 석남화인가요? 173 00:13:02,156 --> 00:13:05,493 ‘백문은 독 아이 닿으면 안 돼’ 174 00:13:06,827 --> 00:13:08,621 무지는 죄예요 175 00:13:09,455 --> 00:13:13,834 궁중 의관은 이런 식으로 말을 돌려 전하지 않습니다 176 00:13:13,918 --> 00:13:18,714 네, 동궁의 치료 방법도 끝까지 몰랐던 모양이니까요 177 00:13:18,797 --> 00:13:20,883 누가 이런 글을... 178 00:13:21,759 --> 00:13:24,178 그 사람을 찾아주세요 179 00:13:28,474 --> 00:13:30,392 그러고 보니 그때... 180 00:13:31,560 --> 00:13:34,605 뭔가 쓸 것 없나? 181 00:13:38,776 --> 00:13:39,902 알겠습니다 182 00:13:40,444 --> 00:13:43,572 이것을 제게 잠시 맡겨 주시겠습니까? 183 00:13:49,495 --> 00:13:52,915 황제께서 살아남은 공주님을 아끼셔서 184 00:13:52,998 --> 00:13:55,334 교쿠요 님 처소를 자주 방문하신대 185 00:13:55,918 --> 00:13:57,670 리화 님 처소는? 186 00:13:57,753 --> 00:14:00,297 그쪽은 못 들었어 187 00:14:00,381 --> 00:14:02,550 참 편하게 사시네 188 00:14:02,633 --> 00:14:05,052 여기 있었구나 189 00:14:05,135 --> 00:14:08,597 지금 당장 궁관장의 방으로 가도록 해 190 00:14:08,681 --> 00:14:09,682 네? 191 00:14:09,765 --> 00:14:11,350 호출? 192 00:14:11,433 --> 00:14:13,102 무슨 일이지? 193 00:14:14,144 --> 00:14:17,856 좋아, 너희들 모두 이 안으로 들어와 194 00:14:18,440 --> 00:14:21,235 고위 관리가 하녀를 부르다니 195 00:14:21,318 --> 00:14:23,571 예감이 안 좋아 196 00:14:24,655 --> 00:14:26,198 그냥 일손이 부족한가? 197 00:14:37,751 --> 00:14:40,421 이렇게 불러내서 미안하다 198 00:14:45,009 --> 00:14:47,678 저 신분 높아 보이는 궁녀는 누구지? 199 00:14:50,431 --> 00:14:53,642 나는 후궁의 관리자 진시다 200 00:14:58,272 --> 00:15:00,024 남자야? 201 00:15:00,107 --> 00:15:05,821 샤오란이 말했던 예쁜 환관이 저 사람인가 보구나 202 00:15:05,905 --> 00:15:07,990 아깝네 203 00:15:08,073 --> 00:15:10,826 저런 미모를 가졌으면서 자식을 둘 수 없다니 204 00:15:12,912 --> 00:15:14,496 {\an8}“주근깨 많은 여자 넌 남아라” 205 00:15:14,580 --> 00:15:16,832 {\an8}‘주근깨 많은 여자...’ 206 00:15:17,833 --> 00:15:19,335 망했다! 207 00:15:21,253 --> 00:15:24,673 오늘은 이걸로 해산 다들 방으로 돌아가도 돼 208 00:15:24,757 --> 00:15:26,592 어? 무슨 일이야? 209 00:15:26,675 --> 00:15:30,137 혹시 눈에 띌 만한 실수를 저질렀나? 210 00:15:30,220 --> 00:15:32,723 설마 지난번 그 편지? 211 00:15:33,557 --> 00:15:37,353 그렇구나! 이 방에서 글을 읽을 수 있는 하녀는 나뿐이야 212 00:15:37,436 --> 00:15:40,689 그걸 밝혀내려고 저런 글을 쓴 거야! 213 00:15:40,773 --> 00:15:42,441 망했다, 빨리... 214 00:15:42,524 --> 00:15:46,904 안 되지, 넌 남으라고 했잖아 215 00:15:47,738 --> 00:15:49,281 얌전히 따라와 216 00:15:55,245 --> 00:15:56,956 함정에 빠졌어 217 00:15:57,539 --> 00:15:58,624 이상하네 218 00:15:58,707 --> 00:16:03,295 자료를 살펴보니 너는 글자를 못 읽는다고 하던데 219 00:16:03,379 --> 00:16:06,090 네, 비천한 태생이라서요 220 00:16:06,173 --> 00:16:08,342 무슨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221 00:16:09,134 --> 00:16:10,886 내가 솔직히 말할 줄 알아? 222 00:16:10,970 --> 00:16:14,348 무지한 척 연기하는 편이 처신하기 편하다고 223 00:16:14,431 --> 00:16:18,852 내가 편지를 남긴 걸 어떻게 알아챈 거지? 224 00:16:18,936 --> 00:16:21,605 주변은 확실히 살폈는데! 225 00:16:25,275 --> 00:16:27,069 의심이 얼마나 많은 거야? 226 00:16:28,445 --> 00:16:30,906 아니, 엄청 한가한 건가! 227 00:16:32,032 --> 00:16:34,034 - 들어오세요 - 실례합니다 228 00:16:34,660 --> 00:16:37,162 날 꾸짖으면 어떡하지? 229 00:16:37,246 --> 00:16:39,206 살아서 나가야 할 텐데 230 00:16:43,544 --> 00:16:45,838 그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231 00:16:45,921 --> 00:16:46,964 들어오세요 232 00:16:52,219 --> 00:16:53,846 수고했어요 233 00:16:58,851 --> 00:16:59,893 다행이야 234 00:17:01,395 --> 00:17:02,896 당신이... 235 00:17:03,522 --> 00:17:06,233 링리의 목숨을 구해 주셨군요 236 00:17:06,316 --> 00:17:07,901 감사합니다 237 00:17:07,985 --> 00:17:11,405 저는 그런 인사를 받을 신분이 아닙니다 238 00:17:12,406 --> 00:17:16,035 아뇨, 저의 감사함은 이걸로 다 표현 못 해요 239 00:17:16,618 --> 00:17:18,912 당신은 이 아이의 은인인걸요 240 00:17:18,996 --> 00:17:21,749 사람을 잘못 보신 게 아닐까요? 241 00:17:21,832 --> 00:17:24,001 무슨 착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242 00:17:24,626 --> 00:17:26,879 부정했다가 목이 날아가는 것도 싫고 243 00:17:26,962 --> 00:17:28,964 얽히는 것도 싫어 244 00:17:32,634 --> 00:17:36,055 교쿠요 비께서 내게 이런 걸 맡기셨다 245 00:17:38,682 --> 00:17:43,103 {\an8}이게 하녀들 복장에 쓰이는 천이라는 걸 아느냐? 246 00:17:43,687 --> 00:17:46,148 {\an8}그러고 보니 비슷하네요 247 00:17:46,231 --> 00:17:50,110 {\an8}그래, 상복 일을 하는 하녀들의 옷이지 248 00:17:50,194 --> 00:17:54,031 {\an8}가령 너 같은 세탁 담당 하녀 말이다 249 00:17:54,114 --> 00:17:57,785 혹시 치맛자락이라도 찢었나? 250 00:18:00,704 --> 00:18:02,915 거기까지 알아챈 거야? 251 00:18:03,582 --> 00:18:05,375 어서 말하거라 252 00:18:05,459 --> 00:18:08,420 왜 창가에 석남화 가지를 뒀지? 253 00:18:19,181 --> 00:18:22,601 그날 사건의 진상을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254 00:18:22,684 --> 00:18:24,269 원인은 백분이었습니다 255 00:18:25,854 --> 00:18:28,065 제가 자란 유곽에서는 256 00:18:28,148 --> 00:18:31,276 고급 백분을 쓰는 기녀가 많았습니다 257 00:18:32,111 --> 00:18:33,695 그리고 그 대부분이 258 00:18:33,779 --> 00:18:37,199 백분의 독에 갉아먹혀 259 00:18:37,282 --> 00:18:38,575 목숨을 잃었습니다 260 00:18:40,953 --> 00:18:43,705 목숨과 미모를 천칭에 올렸다가 261 00:18:43,789 --> 00:18:45,916 결국 둘 다 잃은 것이죠 262 00:18:54,591 --> 00:18:57,636 저는 약사였기 때문에 263 00:18:58,345 --> 00:19:00,013 독에 대해 잘 압니다 264 00:19:08,480 --> 00:19:10,190 그 백분은... 265 00:19:10,274 --> 00:19:13,110 아이의 유모가 사용했던 거예요 266 00:19:13,193 --> 00:19:15,904 다른 백분에 비해 하얀색이 유난히 도드라져서 267 00:19:15,988 --> 00:19:17,614 자주 사용했다더군요 268 00:19:18,198 --> 00:19:21,952 유모도 건강이 나빠져서 내보냈어요 269 00:19:22,035 --> 00:19:23,745 돈은 두둑이 챙겨줬죠 270 00:19:24,872 --> 00:19:26,373 그렇군요 271 00:19:26,456 --> 00:19:29,001 무지는 죄예요 272 00:19:29,084 --> 00:19:33,046 아이의 입에 들어갈 것인데 더욱 신경 써야 했어요 273 00:19:33,797 --> 00:19:35,465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274 00:19:35,549 --> 00:19:37,759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275 00:19:37,843 --> 00:19:41,889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겠죠 동궁도요 276 00:19:43,473 --> 00:19:45,309 이 글을 발견하고 277 00:19:45,392 --> 00:19:48,937 리화 비에게도 백분에 대해 알렸지만... 278 00:19:52,191 --> 00:19:55,944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어요 279 00:19:57,571 --> 00:19:58,906 그래서... 280 00:20:00,032 --> 00:20:03,702 전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? 281 00:20:10,792 --> 00:20:13,879 그렇다면 오늘부터 내 전속 시녀가 되어 주세요 282 00:20:15,339 --> 00:20:16,298 네? 283 00:20:17,758 --> 00:20:20,052 마오마오가 억제하지 못한 것 284 00:20:20,135 --> 00:20:23,180 그것은 호기심과 지식욕 285 00:20:23,263 --> 00:20:26,808 그리고 아주 약간의 정의감 286 00:20:32,105 --> 00:20:34,566 망했다, 망했다 287 00:20:34,650 --> 00:20:37,152 망했어! 그냥 얌전히 일이나 했으면 288 00:20:37,236 --> 00:20:39,279 - 이런 일은... - 어서 와, 마오마오 289 00:20:39,363 --> 00:20:40,781 어떻게 됐어? 290 00:20:40,864 --> 00:20:45,577 이렇게 마오마오는 황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291 00:20:45,661 --> 00:20:47,913 교쿠요 비의 전속 시녀가 되었다 292 00:20:47,996 --> 00:20:51,083 소위 말하는 ‘출세’였다 293 00:20:51,625 --> 00:20:53,293 “리” 294 00:20:59,758 --> 00:21:00,884 이봐! 295 00:21:02,511 --> 00:21:03,929 독이다! 296 00:22:35,979 --> 00:22:39,149 “다음 화 예고” 297 00:22:47,449 --> 00:22:49,910 {\an8}다음 화 ‘쌀쌀맞은 약사’ 298 00:22:49,993 --> 00:22:50,869 {\an8}자막: 김바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