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20,771 --> 00:00:23,149 조심해요, 그거 조심히 다뤄요 4 00:00:24,316 --> 00:00:25,317 고맙습니다 5 00:00:29,321 --> 00:00:31,907 '약한 모습'이란 말의 뜻을 잘 모르겠어요 6 00:00:31,991 --> 00:00:33,200 그냥 모르겠어요 7 00:00:34,493 --> 00:00:37,079 제가 존 캔디의 옳고 그름을 8 00:00:37,163 --> 00:00:38,205 판단할 순 없어요 9 00:00:38,289 --> 00:00:41,167 어떤 상황이었는지 정확히 모르니까요 10 00:00:42,126 --> 00:00:44,003 그래도 존은 제 친구였고 11 00:00:44,086 --> 00:00:47,757 {\an8}그 친구를 보면요 그 얼굴을 볼 때면... 12 00:00:47,840 --> 00:00:49,592 {\an8}"빌 머리 세컨드 시티 정규 출연진" 13 00:00:49,675 --> 00:00:51,302 {\an8}울고 싶지 않은데 그 친구 얼굴을 보면 14 00:00:51,385 --> 00:00:53,220 {\an8}정말 그리워요 15 00:00:53,304 --> 00:00:56,056 {\an8}우린 한 식구 같았거든요 16 00:00:56,140 --> 00:00:59,518 그러다가 각자의 길을 가고... 17 00:00:59,602 --> 00:01:04,231 세상에 나가서 각자의 자리를 확보해 갔어요 18 00:01:04,315 --> 00:01:07,985 그러곤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나버렸죠 19 00:01:08,068 --> 00:01:10,029 갑작스럽게요 20 00:01:10,112 --> 00:01:12,615 존은 똑똑했고... 21 00:01:14,241 --> 00:01:17,620 음악을 좋아했어요 남들에게도 친절했죠 22 00:01:18,496 --> 00:01:21,916 식당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잖아요 23 00:01:21,999 --> 00:01:28,088 존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늘 친절했어요 24 00:01:28,172 --> 00:01:29,632 우리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거든요 25 00:01:32,593 --> 00:01:33,636 그게... 26 00:01:35,095 --> 00:01:37,681 욕할 거리가 있으면 좋겠는데 27 00:01:38,390 --> 00:01:41,018 존 얘기를 하면 그게 문제예요 28 00:01:41,101 --> 00:01:44,647 존에 대해선 부정적인 얘기를 할 게 없어요 29 00:01:44,730 --> 00:01:47,107 이 작품을 계기로 30 00:01:47,191 --> 00:01:50,486 존을 험담할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어요 31 00:01:50,569 --> 00:01:54,031 한번은 연극을 같이 했는데 대본 낭독에서... 32 00:01:54,114 --> 00:01:57,493 욕할 거리가 떠올랐어요 생각나서 다행이에요 33 00:02:33,696 --> 00:02:34,655 {\an8}안녕하세요, 아빠 34 00:02:34,738 --> 00:02:36,448 안녕, 제니퍼, 괜찮아? 35 00:02:36,532 --> 00:02:38,033 - 네 - 아빠 보여? 36 00:02:38,117 --> 00:02:39,285 - 네 - 그래 37 00:02:52,882 --> 00:02:58,554 {\an8}"3월 18일, 1994년" 38 00:02:59,263 --> 00:03:05,477 {\an8}언제쯤 알 수 있을까 39 00:03:05,561 --> 00:03:07,688 {\an8}"성 바실리오 성당 캐나다 토론토" 40 00:03:07,771 --> 00:03:13,277 {\an8}당신이 들려준 얘기를 믿네 41 00:03:14,778 --> 00:03:21,035 새는 홀로 용감히 날아오르고 42 00:03:21,118 --> 00:03:25,331 또 한 번 날아올라 43 00:03:25,414 --> 00:03:30,169 다신 죽지 않네 44 00:03:30,920 --> 00:03:34,840 그러니 홀로 두려워하지 말고 45 00:03:34,924 --> 00:03:39,053 새들의 노래에 귀 기울여 46 00:03:40,012 --> 00:03:44,934 영광을 약속하며 47 00:03:45,017 --> 00:03:49,063 당신의 이야기가 전해지네 48 00:03:55,235 --> 00:03:58,864 고인이 원했을 방식으로 오늘 식을 진행하려 합니다 49 00:04:03,285 --> 00:04:05,454 영광을 누리게 된 분들은 50 00:04:06,872 --> 00:04:10,376 일어나 앞으로 나오십시오 51 00:04:10,459 --> 00:04:12,252 슬퍼하거나 울지 마시고 52 00:04:12,336 --> 00:04:14,254 크고 분명하게 53 00:04:14,338 --> 00:04:17,049 요점만 확실하게 전달하세요 54 00:04:17,132 --> 00:04:19,426 최고의 헌사를 바치도록 합시다 55 00:04:19,510 --> 00:04:21,971 저는 고인과 같은 업계의 동료이자 56 00:04:22,054 --> 00:04:24,974 동료 창작인, 캐나다 동포로서 57 00:04:25,057 --> 00:04:27,643 돈랜즈 극장 시절부터 58 00:04:28,060 --> 00:04:29,895 고인을 형제처럼 아꼈습니다 59 00:04:31,855 --> 00:04:35,317 언제나 조국의 국익을 주장하고 장려해 온 애국자에게 60 00:04:35,401 --> 00:04:37,444 먼저 경의를 표합시다 61 00:04:37,528 --> 00:04:40,948 그는 미국인 동료들도 따뜻하게 품었고 62 00:04:41,031 --> 00:04:44,159 그들도 그를 품어주었습니다 63 00:04:44,243 --> 00:04:47,413 지구상 모두가 그랬듯 그들도 마침내 64 00:04:47,496 --> 00:04:49,540 그의 고귀한 가치를 알게 됐죠 65 00:04:52,209 --> 00:04:55,045 오늘 우리는 예사로운 삶을 기리는 게 아닙니다 66 00:04:55,796 --> 00:04:58,841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가장 충만한 삶이죠 67 00:05:00,467 --> 00:05:03,554 유쾌함과 풍부한 감수성 68 00:05:03,637 --> 00:05:07,224 불같은 격노 루고시를 연상시키는 광기 69 00:05:07,307 --> 00:05:09,476 뱀파이어 같은 아랫니 70 00:05:09,560 --> 00:05:12,896 온화하고 귀한 성품을 지닌 거구의 남성 71 00:05:13,897 --> 00:05:16,859 웅장한 얼굴과 눈, 골격까지 72 00:05:16,942 --> 00:05:18,193 미개한 자들처럼 73 00:05:18,277 --> 00:05:21,321 허리둘레로 그를 속단하지 마십시오 74 00:05:21,405 --> 00:05:25,075 다수가 그의 단단한 주먹과 75 00:05:25,159 --> 00:05:27,369 강철 같은 팔뚝 76 00:05:27,453 --> 00:05:30,205 날렵한 발, 다리를 목격했으니까요 77 00:05:30,289 --> 00:05:33,792 도전장을 내밀었다가는 장난감처럼 내던져질 겁니다 78 00:05:36,378 --> 00:05:38,797 우리 일상에서 더는 자주 들리지 않지만 79 00:05:38,881 --> 00:05:40,090 캔디에게 적용되는 말이 있죠 80 00:05:42,509 --> 00:05:44,094 '웅대하다' 81 00:05:45,345 --> 00:05:47,389 그는 웅대한 사람이었습니다 82 00:05:50,392 --> 00:05:54,605 존 프랭클린 캔디는 헌신적인 아들이자 형제 83 00:05:54,688 --> 00:05:57,649 복사, 학생, 세일즈맨 84 00:05:57,733 --> 00:06:00,402 연극, 라디오, TV 작가 및 공연자 85 00:06:00,486 --> 00:06:03,113 세계적인 코미디 홍보 대사 86 00:06:03,197 --> 00:06:05,365 희극, 정극 배우 87 00:06:05,449 --> 00:06:07,659 세계적인 영화 스타 88 00:06:07,743 --> 00:06:09,828 감독, 사업가 89 00:06:09,912 --> 00:06:11,538 감정가, 타악기 연주자 90 00:06:11,622 --> 00:06:13,290 자선 기부자 91 00:06:13,373 --> 00:06:14,666 남편이자 아빠 92 00:06:14,750 --> 00:06:18,378 그리고 제가 아는 가장 다정하고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 93 00:06:23,675 --> 00:06:27,304 처음으로 완벽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존을 보고 94 00:06:27,387 --> 00:06:29,056 그 친구를 사랑하게 됐고 95 00:06:31,225 --> 00:06:32,559 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겁니다 96 00:06:32,643 --> 00:06:37,523 존 캔디: 난 내가 좋아 97 00:06:38,190 --> 00:06:40,317 {\an8}"끝 '3월 뉴스'" 98 00:06:40,400 --> 00:06:42,027 '3월 뉴스' 99 00:06:43,737 --> 00:06:46,532 좋아, 기다려 잠시 후에 다시 촬영하지 100 00:06:46,615 --> 00:06:48,784 대단했어, 주제에 딱 맞더군 101 00:06:49,535 --> 00:06:52,204 됐어, 어떻게 생각하나? 102 00:06:52,287 --> 00:06:54,873 제가 볼 땐 기막힌 다큐멘터리예요 103 00:06:55,499 --> 00:06:57,042 딱 한 가지가 맘에 걸리더군요 104 00:06:58,418 --> 00:06:59,586 그 남자요 105 00:06:59,670 --> 00:07:01,839 우리가 아는 게 뭐지? 동기는? 106 00:07:01,922 --> 00:07:04,633 그런 짓을 왜 했을까? 출신은, 고향은? 107 00:07:04,716 --> 00:07:06,593 네, 고향이 어디죠? 108 00:07:06,677 --> 00:07:08,679 목성이든 금성이든 명왕성이든 상관없어 109 00:07:08,762 --> 00:07:10,389 우린 취재를 해야 해 110 00:07:10,472 --> 00:07:11,890 그자가 이걸 보고 111 00:07:11,974 --> 00:07:14,601 우리가 자신보다 본인을 더 잘 안다고 느끼게 말이야 112 00:07:14,685 --> 00:07:15,519 좋아요 113 00:07:20,315 --> 00:07:21,733 5분이야 114 00:07:21,817 --> 00:07:22,943 캔디 씨? 115 00:07:23,610 --> 00:07:26,155 - 생일 촬영은 처음인가요? - 네 116 00:07:26,238 --> 00:07:28,323 처음이에요 117 00:07:28,407 --> 00:07:29,741 잘됐으면 좋겠군요 118 00:07:30,534 --> 00:07:33,829 다들 초조하고 긴장한 상태지만 119 00:07:33,912 --> 00:07:36,540 연습을 최대한 많이 했어요 120 00:07:36,623 --> 00:07:38,500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 121 00:07:38,584 --> 00:07:40,377 크리스토퍼 122 00:07:40,460 --> 00:07:42,379 크리스토퍼, 파티는 어때? 123 00:07:42,462 --> 00:07:44,256 좋아요, 피자 먹으러 갈래요 124 00:07:44,339 --> 00:07:45,382 그래 125 00:07:45,465 --> 00:07:47,843 사람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해요 126 00:07:47,926 --> 00:07:50,512 '아빠는 어떤 캐릭터와 가장 비슷하셨나요?' 127 00:07:50,596 --> 00:07:52,681 아빠한테 인사해, 안녕 128 00:07:55,184 --> 00:07:58,854 저는 성장기 대부분을 아빠 없이 자랐어요 129 00:08:00,189 --> 00:08:02,107 그건 마치 130 00:08:02,191 --> 00:08:04,776 {\an8}아빠의 삶을 조사하는 탐정이 된 느낌이죠 131 00:08:05,861 --> 00:08:07,905 과거를 더듬어 가며 132 00:08:07,988 --> 00:08:10,115 아빠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분들과 알고 지냈는지 133 00:08:11,158 --> 00:08:13,410 저와는 어떤 추억이 있는지도요 134 00:08:13,493 --> 00:08:14,870 이걸 확대하면... 135 00:08:14,953 --> 00:08:16,413 이걸 조절해야지 136 00:08:17,247 --> 00:08:18,415 턱수염 진짜 별로다 137 00:08:20,125 --> 00:08:21,710 이게 클로즈업이야 138 00:08:21,793 --> 00:08:22,628 봐도 돼요? 139 00:08:22,711 --> 00:08:25,088 이제 됐다, 선명해 140 00:08:26,381 --> 00:08:28,050 이제 조절해 봐 141 00:08:28,967 --> 00:08:31,386 가벼운 얘길 해보자면 아빠는 정말 재밌었어요 142 00:08:31,470 --> 00:08:35,265 제 생각에 아빠는 내면은 아이 같았어요 143 00:08:35,349 --> 00:08:37,893 그래서 저랑 친구처럼 어울릴 수 있었죠 144 00:08:42,064 --> 00:08:43,065 안녕하세요, 아빠 145 00:08:44,816 --> 00:08:46,193 내가 찍어도 돼요? 146 00:08:49,947 --> 00:08:52,366 다들 정상에 오르고 싶어 해요 147 00:08:52,449 --> 00:08:54,326 거인 존이다! 148 00:08:54,409 --> 00:08:55,619 굉장히 힘든 일이죠 149 00:08:55,702 --> 00:08:57,579 {\an8}가끔은 너무 몰두해서 주변은 못 보게 돼요 150 00:08:57,663 --> 00:08:58,747 {\an8}"제니퍼 캔디 존의 딸" 151 00:08:58,830 --> 00:09:00,040 다른 건 보이지 않죠 152 00:09:00,123 --> 00:09:03,377 주변 사람을 잊고 153 00:09:03,460 --> 00:09:05,420 자신을 잊게 돼요 154 00:09:06,046 --> 00:09:08,257 - 안녕, 제니퍼 - 이리 와 155 00:09:08,340 --> 00:09:11,551 아빠는 열심히 노력하고 팀원들과 156 00:09:11,635 --> 00:09:12,803 가족을 돌보는 게 157 00:09:12,886 --> 00:09:14,263 가장 중요하단 걸 알았고 158 00:09:14,346 --> 00:09:16,932 실천에 옮겼어요, 모두를 돌보셨죠 159 00:09:21,728 --> 00:09:25,816 아빠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쳤고 160 00:09:25,899 --> 00:09:30,028 사람들은 그걸 오래도록 기억할 거예요 161 00:09:35,659 --> 00:09:36,493 {\an8}"햄버거 프렌치프라이" 162 00:09:36,576 --> 00:09:38,662 {\an8}"1950년" 163 00:09:40,414 --> 00:09:41,665 "영 스트리트 남행 전용" 164 00:09:42,457 --> 00:09:44,459 처음 남들을 웃기고 보람을 느꼈을 때 165 00:09:44,543 --> 00:09:45,836 몇 살이었죠? 166 00:09:46,295 --> 00:09:48,463 꽤 어렸을 거예요 167 00:09:48,547 --> 00:09:51,967 저도 다른 애들처럼 장난치며 놀았죠 168 00:09:52,050 --> 00:09:53,051 엄청 놀았어요 169 00:09:53,135 --> 00:09:54,303 상상력이 풍부했죠 170 00:09:54,386 --> 00:09:56,972 늘 차고나 지하실에서 171 00:09:57,055 --> 00:10:00,142 애들과 공연하는 시늉을 했어요 172 00:10:01,560 --> 00:10:05,814 아빠는 핼러윈에 태어났어요 캐나다 뉴마켓에서요 173 00:10:06,732 --> 00:10:08,775 토론토 바로 위죠 174 00:10:09,276 --> 00:10:13,572 거기서 1년쯤 살다가 이스트요크로 이사했죠 175 00:10:13,655 --> 00:10:17,659 {\an8}형 짐과 엄마 밴과 함께요 176 00:10:17,743 --> 00:10:20,078 {\an8}"이밴절린 캔디 존의 모친" 177 00:10:20,162 --> 00:10:22,122 {\an8}할아버지 성함은 시드니예요 178 00:10:23,790 --> 00:10:27,961 {\an8}시드 삼촌은 캐나다군 병장으로 2차 대전에 참전도 하셨어요 179 00:10:29,212 --> 00:10:32,090 {\an8}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180 00:10:32,174 --> 00:10:33,342 {\an8}"스티브 에이커 존의 사촌" 181 00:10:33,425 --> 00:10:36,261 {\an8}그날은 1955년 존의 다섯 번째 생일이었죠 182 00:10:39,139 --> 00:10:42,517 할아버지는 35세에 돌아가셨어요 183 00:10:42,601 --> 00:10:45,437 35살이면 너무 젊다고 생각하겠죠 184 00:10:46,980 --> 00:10:48,357 어른들은 그 얘기 자체를 안 했어요 185 00:10:49,691 --> 00:10:52,903 아빠는 5살이었죠 아직 어린애였어요 186 00:10:54,279 --> 00:10:56,448 어린 나이에 상실을 경험하면 187 00:10:56,531 --> 00:10:58,700 아이에겐 힘들 수 있어요 188 00:10:58,784 --> 00:11:00,994 그 충격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죠 189 00:11:01,078 --> 00:11:05,665 5살 때 아빠를 잃었는데 190 00:11:05,749 --> 00:11:08,251 다들 그 일을 회피한 채 191 00:11:08,335 --> 00:11:10,754 예정대로 생일 파티를 진행했죠 192 00:11:12,297 --> 00:11:17,177 아빠는 어떡할지 몰랐고 자라면서 도움을 구했어요 193 00:11:18,553 --> 00:11:22,641 존은 아빠 역할을 넘겨받았어요 194 00:11:22,724 --> 00:11:25,852 {\an8}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였죠 195 00:11:25,936 --> 00:11:27,104 {\an8}"로즈 캔디 존의 아내" 196 00:11:27,646 --> 00:11:31,274 어른이나 다름없었어요 계속 그런 식이었죠 197 00:11:32,150 --> 00:11:34,319 그 얘기는 거의 안 했어요 198 00:11:35,112 --> 00:11:36,947 자기가 태어난 날에 199 00:11:37,489 --> 00:11:41,243 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 200 00:11:41,326 --> 00:11:43,120 너무 혼란스러웠겠죠 201 00:11:44,162 --> 00:11:47,707 어머님과 존, 짐은 마음 속에 202 00:11:47,791 --> 00:11:49,626 아버님과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했어요 203 00:11:51,920 --> 00:11:55,841 저희 조부모님 댁 지하로 이사를 갔죠 204 00:11:55,924 --> 00:11:58,093 '벙커'라고 불렀어요 205 00:11:58,176 --> 00:11:59,761 그 집은 원래 206 00:11:59,845 --> 00:12:02,639 증조할머니 집이었어요 207 00:12:02,722 --> 00:12:06,518 생존을 위한 장소였죠 살 곳이 필요했거든요 208 00:12:06,601 --> 00:12:10,814 할머니는 프랜 이모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209 00:12:12,732 --> 00:12:15,569 아빠랑 삼촌은 아래층에서 지냈고 210 00:12:15,652 --> 00:12:17,154 나머지는 위층에 살았죠 211 00:12:17,237 --> 00:12:19,489 집이 비좁아서 정어리 통조림 같았어요 212 00:12:20,073 --> 00:12:21,158 집은 항상 열려있었어요 213 00:12:21,241 --> 00:12:24,703 그게 존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214 00:12:24,786 --> 00:12:26,580 마음이 열려있었죠 215 00:12:26,663 --> 00:12:29,458 가족을 사랑했어요 함께 많이 웃었죠 216 00:12:29,541 --> 00:12:30,625 항상 웃었어요 217 00:12:31,251 --> 00:12:33,545 누가 들르면 밤이든 낮이든 늘 음식이 있었어요 218 00:12:33,628 --> 00:12:37,757 할머니가 음식을 만들고는 존과 저한테 먹으라고 다그쳤죠 219 00:12:37,841 --> 00:12:40,927 그러고는 돌아서서 살쪘다고 뭐라고 하셨고요 220 00:12:41,553 --> 00:12:44,306 우린 그냥 '네, 감사해요, 할머니' 했죠 221 00:12:44,389 --> 00:12:47,100 존의 어린 시절 친구와 222 00:12:47,184 --> 00:12:48,310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223 00:12:48,393 --> 00:12:51,897 존이 굉장히 소탈했다고 하더군요 224 00:12:52,814 --> 00:12:55,025 정말 믿음직한 친구였다고요 225 00:12:55,567 --> 00:12:57,736 지금은 달라졌나요? 인기가 영향을 미쳤어요? 226 00:12:57,819 --> 00:12:59,654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227 00:12:59,738 --> 00:13:02,741 전 의리가 있어요 개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228 00:13:02,824 --> 00:13:05,494 저랑 멀어지고 싶으면 절 두들겨 패야 할 거예요 229 00:13:05,577 --> 00:13:06,453 {\an8}"1994년" 230 00:13:08,830 --> 00:13:09,748 {\an8}"1965년" 231 00:13:09,831 --> 00:13:13,752 {\an8}그쪽 세상의 존 캔디는 제가 아는 존 캔디랑 달랐어요 232 00:13:13,835 --> 00:13:15,754 {\an8}어릴 땐 수줍고 내성적이었죠 233 00:13:15,837 --> 00:13:16,963 {\an8}"팻 켈리 소꿉친구" 234 00:13:17,047 --> 00:13:18,298 {\an8}믿기 어려웠어요 235 00:13:18,381 --> 00:13:20,884 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타입은 아니었죠 236 00:13:21,468 --> 00:13:23,595 존은 지하실에 드럼 세트를 설치했는데 237 00:13:23,678 --> 00:13:27,098 수집한 음반이 어마어마했어요 238 00:13:27,182 --> 00:13:29,184 전부 알파벳 순으로 정렬돼 있었죠 239 00:13:32,562 --> 00:13:34,689 존과 짐은 코미디 앨범을 샀어요 240 00:13:35,524 --> 00:13:37,442 우리가 들었던 건 241 00:13:37,526 --> 00:13:40,237 '파이어사인 극장'이라는 그룹인데 242 00:13:40,320 --> 00:13:42,405 {\an8}60년대 중반에 라디오 쇼를 진행했어요 243 00:13:42,489 --> 00:13:43,907 {\an8}콩트를 기막히게 했죠 244 00:13:43,990 --> 00:13:45,200 {\an8}"테리 엔라이트 소꿉친구" 245 00:13:45,283 --> 00:13:47,577 그걸 듣고 또 들었어요 246 00:13:47,661 --> 00:13:48,912 어이, 그거 있어? 247 00:13:48,995 --> 00:13:51,915 이런, 안 돼 생산 수단은 공동 소유잖아 248 00:13:51,998 --> 00:13:55,252 - 맞아 - 아니, 각성제 있냐고 249 00:13:56,336 --> 00:13:59,172 {\an8}존은 영화광이었고 돈랜즈가엔 극장이 있었죠 250 00:13:59,256 --> 00:14:00,507 {\an8}"엔니오 그레고리스 소꿉친구" 251 00:14:01,258 --> 00:14:04,427 자기가 본 영화나 캐릭터에 대해 252 00:14:04,511 --> 00:14:05,470 쉬지 않고 얘기했어요 253 00:14:05,554 --> 00:14:07,472 대체 왜 차를 더 크게 만들지 않을까요? 254 00:14:07,556 --> 00:14:10,016 엄청 좋아했어요 로럴과 하디의 작품이나 255 00:14:10,100 --> 00:14:11,893 '매드 매드 대소동' 256 00:14:11,977 --> 00:14:14,563 느와르 영화 등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죠 257 00:14:14,646 --> 00:14:16,273 험프리 보가트에 대해 항상 얘기했어요 258 00:14:16,356 --> 00:14:17,524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259 00:14:18,066 --> 00:14:20,402 그렇게 되고 싶었던 거죠 260 00:14:20,485 --> 00:14:22,320 재키 글리슨이 되고 싶어 했어요 261 00:14:22,404 --> 00:14:25,240 연극과에선 정말 즐거웠어요 262 00:14:25,323 --> 00:14:27,576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랐죠 263 00:14:27,659 --> 00:14:30,537 방향을 잃었어요 60년대 중반이었으니 264 00:14:30,620 --> 00:14:33,582 어쩌겠어요? 격동의 시기였잖아요 265 00:14:33,665 --> 00:14:37,377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매번 연기로 돌아갔어요 266 00:14:38,336 --> 00:14:40,839 늘 생각했어요 267 00:14:40,922 --> 00:14:45,510 존의 세계나 삶의 방식이 268 00:14:45,594 --> 00:14:47,637 영화랑 비슷했다고요 269 00:14:48,555 --> 00:14:49,806 존은 몽상가였어요 270 00:14:52,434 --> 00:14:56,354 언제 유머 감각이 성장했어요? 271 00:14:56,980 --> 00:14:58,106 고등학교 때요 272 00:14:58,773 --> 00:15:02,902 사실 방어 기제에 가까웠어요 273 00:15:02,986 --> 00:15:04,821 노력해도 성적이 별로였거든요 274 00:15:04,904 --> 00:15:07,741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었나 봐요 275 00:15:07,824 --> 00:15:12,203 워낙 비극적인 일을 겪었으니까요 276 00:15:21,129 --> 00:15:23,173 {\an8}"존 F. 캔디 닐 맥닐 사립 학교 학생" 277 00:15:23,256 --> 00:15:25,300 어쩌면 학교가 도피처였을지 몰라요 278 00:15:25,383 --> 00:15:27,010 가톨릭 고등학교였죠 279 00:15:27,093 --> 00:15:29,346 전 날라리 가톨릭 신자로 자랐어요 280 00:15:30,347 --> 00:15:32,932 남편은 정통 가톨릭 신자로 자랐죠 281 00:15:33,642 --> 00:15:35,894 선생님이 전부 신부였죠 282 00:15:35,977 --> 00:15:38,855 여자는 구경도 못 했어요 군대 수준이었죠 283 00:15:38,938 --> 00:15:40,815 처음엔 좀 힘들었어요 284 00:15:40,899 --> 00:15:43,860 그러다가 2학년 여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285 00:15:43,943 --> 00:15:45,862 존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286 00:15:47,030 --> 00:15:49,741 덩치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쳤어요 287 00:15:49,824 --> 00:15:51,284 존은 행동가였고 288 00:15:51,368 --> 00:15:53,453 뭐든 시도하려고 했어요 289 00:15:53,536 --> 00:15:55,121 인기가 점점 많아졌죠 290 00:15:55,205 --> 00:15:56,039 "주니어 학생회" 291 00:15:56,122 --> 00:15:59,709 토론토에서 남자로 자라면 스포츠를 좋아하게 돼있어요 292 00:15:59,793 --> 00:16:01,670 하키 아니면 풋볼이죠 293 00:16:01,753 --> 00:16:02,837 "시니어 풋볼" 294 00:16:02,921 --> 00:16:05,006 하키보다는 풋볼을 좋아했어요 295 00:16:05,090 --> 00:16:09,135 아마 어렸을 때 풋볼 선수를 꿈꿨을 거예요 296 00:16:09,219 --> 00:16:10,428 {\an8}"존 캔디 '핑크 팬더'" 297 00:16:10,512 --> 00:16:14,307 고등학교 때 풋볼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어요 298 00:16:15,141 --> 00:16:18,561 무릎뼈를 제거하고 이식을 받지 않았죠 299 00:16:18,645 --> 00:16:20,522 왼쪽 다리에 무릎뼈가 없어요 300 00:16:21,773 --> 00:16:23,441 그 일로 큰 충격을 받아서 301 00:16:23,525 --> 00:16:27,320 앞으로 하고 싶은 걸 찾으려고 했나 봐요 302 00:16:27,862 --> 00:16:30,573 학생 데모 현장은 작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303 00:16:30,657 --> 00:16:33,743 다만 피켓에 '존슨'이 아니라 '닉슨'이라고 쓰여있죠 304 00:16:33,827 --> 00:16:38,540 17, 18살 때 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이르렀어요 305 00:16:39,374 --> 00:16:42,168 존은 미 육군에 간절히 지원하고 싶어 했죠 306 00:16:42,252 --> 00:16:45,171 그 당시 최소 입대 연령이 몇 살이었는지 모르겠지만 307 00:16:45,255 --> 00:16:47,966 캐나다 정부는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308 00:16:48,049 --> 00:16:49,342 그래도 많이들 지원했죠 309 00:16:49,426 --> 00:16:51,010 존도 그러고 싶어 했어요 310 00:16:51,094 --> 00:16:52,220 우린 미쳤냐고 했지만 311 00:16:52,303 --> 00:16:55,265 존은 전쟁에 동참해서 312 00:16:55,348 --> 00:16:57,517 세상을 지키고 싶었나 봐요 313 00:16:57,600 --> 00:16:59,018 저한텐 충격이었죠 314 00:16:59,102 --> 00:17:02,772 삶에 목적이 필요했나 봐요 315 00:17:03,481 --> 00:17:07,819 실제로 자격이 되는지 보려고 버펄로에 몇 번이나 다녀왔어요 316 00:17:07,902 --> 00:17:10,321 하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317 00:17:10,405 --> 00:17:11,656 그쪽에서 거부했죠 318 00:17:16,286 --> 00:17:20,457 아빠의 공감력은 성장 배경과 관련 있어요 319 00:17:20,540 --> 00:17:23,710 노동자의 역경을 이해하셨죠 320 00:17:24,669 --> 00:17:29,716 존은 10대 시절에도 다양한 일을 했어요 321 00:17:29,799 --> 00:17:32,719 매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세요 322 00:17:32,802 --> 00:17:35,847 크리스마스를 맞아 살 게 아주 많아요 323 00:17:36,431 --> 00:17:37,724 다들 이턴스에서 일했어요 324 00:17:37,807 --> 00:17:41,269 이턴 센터는 캐나다의 대형 백화점이죠 325 00:17:41,352 --> 00:17:43,646 이모할머니가 거기 장난감 부서에서 일했어요 326 00:17:43,730 --> 00:17:46,733 그래서 스포츠용품 쪽에 존을 취직시켜 줬죠 327 00:17:48,693 --> 00:17:52,238 아빠는 톰, 리타 데이비드슨과 함께 일했어요 328 00:17:52,322 --> 00:17:56,993 {\an8}이턴스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스포츠용품 쪽에 고용됐어요 329 00:17:57,076 --> 00:17:58,161 {\an8}"톰 데이비드슨 소꿉친구" 330 00:17:58,244 --> 00:17:59,913 거기서 서로 통했죠 331 00:17:59,996 --> 00:18:02,332 엄마도 거기서 일했어요 332 00:18:02,415 --> 00:18:05,710 톰은 아빠의 친구였고 리타는 엄마랑 친구였죠 333 00:18:05,794 --> 00:18:07,921 휴식 시간에 함께 커피를 마셨어요 334 00:18:08,004 --> 00:18:09,130 {\an8}"리타 데이비드슨 소꿉친구" 335 00:18:09,214 --> 00:18:12,342 {\an8}로즈가 저와 어슬렁거리다가 존을 슬쩍 훔쳐보려고 336 00:18:12,425 --> 00:18:14,511 {\an8}애쓰던 게 기억나요 337 00:18:16,638 --> 00:18:19,390 두 분이 부모님을 소개해 줬어요 338 00:18:20,058 --> 00:18:23,853 아내와 첫 데이트는 어디서 했어요? 339 00:18:23,937 --> 00:18:26,356 영화를 봤던 거 같아요 340 00:18:26,439 --> 00:18:28,608 첫 데이트에선 잘 안 맞았죠 341 00:18:28,691 --> 00:18:29,984 소개팅이었거든요 342 00:18:30,860 --> 00:18:32,946 서로 잘 통하진 않았어요 343 00:18:33,446 --> 00:18:37,700 그래도 증명하려 했죠 '감히 날 안 좋아해?' 344 00:18:39,994 --> 00:18:43,248 존은 정말 친절하고 다정했어요 345 00:18:44,123 --> 00:18:46,417 연약한 면도 있었고요 346 00:18:46,501 --> 00:18:49,629 유쾌하고 목소리가 멋졌어요 347 00:18:49,712 --> 00:18:52,423 독특한 매력이 있었죠 348 00:18:52,507 --> 00:18:53,716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349 00:18:56,678 --> 00:19:00,723 어떻게 살지에 집중했고 350 00:19:00,807 --> 00:19:03,893 이렇게 말했어요 '여자 친구를 사귀려면' 351 00:19:03,977 --> 00:19:06,020 '제대로 된 직업을 구해야 해' 352 00:19:06,104 --> 00:19:10,358 배우가 될지 영업에 머무를지 고민하더군요 353 00:19:10,441 --> 00:19:12,277 영업직을 유지하라고 전 분명히 말했어요 354 00:19:12,360 --> 00:19:15,905 특혜로 차도 쓸 수 있고 355 00:19:16,489 --> 00:19:18,199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잖아요 356 00:19:18,283 --> 00:19:19,200 "이턴스 J 캔디" 357 00:19:19,284 --> 00:19:23,371 그런 자리를 마다하고 왜 배우가 되겠어요? 358 00:19:23,454 --> 00:19:26,916 정장을 입고 묻더군요, '어때?' 359 00:19:27,000 --> 00:19:31,462 괜찮으니까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은 했지만 360 00:19:31,546 --> 00:19:33,214 사실 당황했어요, 왜냐하면... 361 00:19:34,591 --> 00:19:37,051 존은 창의적이었고 존재감이 있었죠 362 00:19:37,927 --> 00:19:41,389 연기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실력도 훌륭했어요 363 00:19:42,098 --> 00:19:45,059 스탠드업 코미디와 즉흥 코미디를 했어요 364 00:19:46,060 --> 00:19:49,272 즉흥 코미디에 있어서는 정말 타고났어요 365 00:19:49,355 --> 00:19:51,941 자연스럽게 웃음을 터트렸죠 366 00:19:52,942 --> 00:19:55,528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보였어요 367 00:19:55,612 --> 00:19:58,281 한계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것 같았죠 368 00:19:58,364 --> 00:19:59,532 무조건 시도해야 했어요 369 00:19:59,616 --> 00:20:04,203 좋은 배우가 될 거라는 캐서린 매카트니의 말이 힘이 됐죠 370 00:20:04,746 --> 00:20:07,457 이턴스 건너편 식당에 가던 길이었는데 371 00:20:07,540 --> 00:20:10,418 에이전트가 존의 얼굴을 보고 말했어요 372 00:20:11,085 --> 00:20:12,712 '이쪽 업계에서 성공할 거 같아요' 373 00:20:13,254 --> 00:20:14,797 {\an8}처음 얘기 나눌 때 374 00:20:14,881 --> 00:20:16,049 {\an8}"캐서린 매카트니 연예 에이전트" 375 00:20:16,132 --> 00:20:17,842 {\an8}풋볼 선수가 되고 싶지만 376 00:20:17,926 --> 00:20:19,302 {\an8}연기도 하고 싶다고 했어요 377 00:20:22,597 --> 00:20:24,140 그게 시작이었죠 378 00:20:24,223 --> 00:20:26,392 날씨가 흐린지 379 00:20:26,476 --> 00:20:28,645 날씨가 맑은지 380 00:20:28,728 --> 00:20:32,607 천둥이나 바람 소리가 들리는지 381 00:20:32,690 --> 00:20:37,570 어린이 극장에서 댄 애크로이드와 밸리 브럼필드를 만났어요 382 00:20:37,654 --> 00:20:42,075 저는 이랬죠 '어린이 연극을 한다고? 알았어' 383 00:20:42,158 --> 00:20:45,119 밸리 브럼필드와 오타와를 막 떠나온 상태였어요 384 00:20:45,203 --> 00:20:46,829 밸리는 제 코미디 파트너인데 385 00:20:46,913 --> 00:20:48,247 어린이 연극 경험이 있었죠 386 00:20:48,331 --> 00:20:49,290 {\an8}"댄 애크로이드" 387 00:20:49,374 --> 00:20:51,209 {\an8}밸리는 YPT 같은 청소년 극단이랑 388 00:20:51,292 --> 00:20:53,878 {\an8}밸러베이 같은 곳으로 389 00:20:53,962 --> 00:20:56,923 순회공연을 갔나 봐요 다람쥐 분장을 하고요 390 00:20:57,006 --> 00:20:58,800 밸리가 거기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391 00:20:58,883 --> 00:21:02,637 저랑 그 남자가 똑같다고 하더군요 392 00:21:04,639 --> 00:21:08,726 갈색 폰티액 세단이 길가에 서고 393 00:21:08,810 --> 00:21:11,145 멋진 남자가 내리는 거예요 394 00:21:12,897 --> 00:21:14,983 차에 완벽하게 걸맞더군요 395 00:21:15,733 --> 00:21:17,610 {\an8}멋지게 차려입은 신사였죠 396 00:21:17,694 --> 00:21:19,278 {\an8}"댄 애크로이드 세컨드 시티 정규 출연진" 397 00:21:19,362 --> 00:21:20,196 {\an8}캐나다인다웠어요 398 00:21:20,279 --> 00:21:21,739 여기 주차하면 안 된다고 했더니 399 00:21:21,823 --> 00:21:24,283 왜냐고 묻더군요 딱지를 끊겠다고 하니까 400 00:21:24,367 --> 00:21:26,452 자긴 어디든 주차할 수 있대요 401 00:21:26,536 --> 00:21:28,663 의사냐고 물었더니 가끔은 그렇다더군요 402 00:21:28,746 --> 00:21:30,623 그게 시작이었어요 403 00:21:30,707 --> 00:21:32,542 바로 죽이 맞았죠 404 00:21:34,085 --> 00:21:35,670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405 00:21:36,212 --> 00:21:38,047 {\an8}그 친구 얼굴을 보는 순간 406 00:21:38,131 --> 00:21:39,048 {\an8}"데이브 토머스 배우" 407 00:21:39,132 --> 00:21:40,091 {\an8}미소를 짓게 돼요 408 00:21:40,883 --> 00:21:43,720 '갓스펠'에서 만나자마자 그 친구에게 푹 빠졌어요 409 00:21:43,803 --> 00:21:45,013 "갓스펠" 410 00:21:45,096 --> 00:21:47,306 '갓스펠'이 세컨드 시티보다 먼저였어요 411 00:21:47,390 --> 00:21:48,391 {\an8}길다 래드너와 412 00:21:48,474 --> 00:21:51,811 {\an8}앤드리아 마틴, 빅터 가버 폴 셰이퍼, 유진 레비가 출연했죠 413 00:21:52,437 --> 00:21:54,731 {\an8}존은 늘 '갓스펠'을 싫어했어요 414 00:21:54,814 --> 00:21:57,817 {\an8}저희가 맨날 얘기하니까 지겨웠던 거죠 415 00:21:57,900 --> 00:21:59,027 {\an8}"마틴 쇼트 배우, 'SCTV'" 416 00:21:59,110 --> 00:22:04,490 {\an8}'갓스펠'은 유명한 쇼였어요 1972년 토론토에서는요 417 00:22:04,574 --> 00:22:06,242 {\an8}정말 재밌었어요 418 00:22:06,325 --> 00:22:07,201 {\an8}"유진 레비 배우" 419 00:22:07,285 --> 00:22:09,203 {\an8}작업하는 자체가 즐거웠어요 420 00:22:09,287 --> 00:22:10,538 {\an8}"세컨드 시티" 421 00:22:10,621 --> 00:22:14,125 {\an8}1972년 시카고의 저명한 세컨드 시티 코미디 극장이 422 00:22:14,208 --> 00:22:16,711 토론토에서 오디션을 엽니다 423 00:22:16,794 --> 00:22:19,464 토론토는 문화적 기반이 충분히 갖춰져서 424 00:22:19,547 --> 00:22:22,258 성장할 기회가 아주 많았어요 425 00:22:22,341 --> 00:22:24,969 {\an8}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었죠 426 00:22:25,053 --> 00:22:26,137 {\an8}"앤드리아 마틴 배우, 'SCTV'" 427 00:22:26,220 --> 00:22:28,806 {\an8}그러기에 안전한 환경이었으니까요 428 00:22:29,307 --> 00:22:31,768 우리 사이엔 우정이 존재했어요 429 00:22:31,851 --> 00:22:36,064 다들 뜻이 맞았고 서로 경쟁하지 않았죠 430 00:22:36,147 --> 00:22:40,109 모두의 인격과 실력이 성장했어요 431 00:22:40,651 --> 00:22:44,238 그래서 존은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어요 432 00:22:45,531 --> 00:22:48,659 댄이 세컨드 시티에 입단했고 433 00:22:48,743 --> 00:22:52,246 댄 애크로이드, 밸리 브럼필드가 존을 함께 데려갔어요 434 00:22:52,330 --> 00:22:55,583 존은 세컨드 시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후보였으니까요 435 00:22:56,250 --> 00:22:59,253 그 친구들이 절 끌어들였어요 세컨드 시티에 먼저 입단하고 436 00:22:59,337 --> 00:23:01,506 '너도 와서 같이하자' 이랬거든요 437 00:23:01,589 --> 00:23:03,508 '다들 널 좋아할걸, 너 웃기잖아 한번 해봐' 438 00:23:03,591 --> 00:23:06,677 '아냐, 너희 앞에서나 하지 그런 데선 어림없어' 439 00:23:06,761 --> 00:23:09,847 그랬더니 어차피 가야 하니까 점심때 거기서 만나자더군요 440 00:23:09,931 --> 00:23:11,265 거기 가서 기다리는데 441 00:23:11,349 --> 00:23:14,268 주변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어요 '갓스펠' 단원이 전부 있었죠 442 00:23:15,103 --> 00:23:17,772 그런데 존 캔디를 부르더군요 443 00:23:19,899 --> 00:23:22,568 밸리가 빨리 나가라며 저 대신 신청했대요 444 00:23:22,652 --> 00:23:25,738 '가만 안 둘 거야' 했죠 445 00:23:26,489 --> 00:23:31,869 {\an8}존이 오디션을 볼 때 옆 남자가 말을 멈추지 않았어요 446 00:23:31,953 --> 00:23:33,037 {\an8}"로빈 듀크 배우" 447 00:23:33,496 --> 00:23:35,832 존은 가만히 듣기만 했죠 448 00:23:36,374 --> 00:23:40,670 그 남자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쳤죠 449 00:23:41,212 --> 00:23:43,589 그것 때문에 존은 합격했어요 450 00:23:46,217 --> 00:23:48,678 존을 보고 느낀 점은 451 00:23:48,761 --> 00:23:50,138 {\an8}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어요 452 00:23:50,221 --> 00:23:51,973 {\an8}"앤드루 알렉산더 세컨드 시티 토론토 창립자" 453 00:23:52,056 --> 00:23:54,517 {\an8}무대에서 말 그대로 존재감이 없었죠 454 00:23:55,059 --> 00:23:56,686 즉흥 코미디가 시작되면 455 00:23:56,769 --> 00:23:59,522 뒤쪽 벽에 바짝 붙어있었어요 456 00:24:00,606 --> 00:24:04,527 재능 넘치고 잔뼈가 굵은 코미디언들과 함께했기에 457 00:24:05,403 --> 00:24:07,822 존은 늘 자신을 의심했고 458 00:24:07,905 --> 00:24:11,826 자기가 그들만큼 재밌거나 459 00:24:11,909 --> 00:24:14,579 재능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460 00:24:16,289 --> 00:24:19,709 똑같이 시작했는데 우리가 제일 뒤처졌죠 461 00:24:19,792 --> 00:24:23,629 쇼에 참여했고 역할을 줬으니 무조건 해내야 했어요 462 00:24:23,713 --> 00:24:25,673 두 번째 파트에는 즉흥 코미디를 해야 했는데 463 00:24:25,756 --> 00:24:29,927 어쩔 줄 모르는 우리를 다들 피했어요 464 00:24:30,011 --> 00:24:31,721 그래서 늘 우리끼리 짝이 됐죠 465 00:24:33,097 --> 00:24:35,349 하지만 우린 자신만만했어요 466 00:24:35,892 --> 00:24:38,811 형편없는 시절이 있어야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는데 467 00:24:38,895 --> 00:24:40,730 요즘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468 00:24:40,813 --> 00:24:43,941 형편없어 봐야 하고 그걸 자각해야 해요 469 00:24:44,025 --> 00:24:47,820 실력이 형편없어 봐야 실력을 키우고 싶어지거든요 470 00:24:49,405 --> 00:24:51,991 무대에서 존이 성장하는 모습은 흥미로웠어요 471 00:24:52,074 --> 00:24:54,994 결국 점점 자신감이 붙더군요 472 00:24:56,287 --> 00:24:59,207 존은 재능이 넘치고 존재감이 강하지만 473 00:24:59,290 --> 00:25:00,333 {\an8}"캐서린 오하라 배우" 474 00:25:00,416 --> 00:25:02,585 {\an8}위협적인 느낌은 아니에요 475 00:25:03,419 --> 00:25:06,631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476 00:25:06,714 --> 00:25:08,382 그 안에는 늘 존이 있었죠 477 00:25:08,841 --> 00:25:11,719 존의 작품과 캐릭터가 진화하는 모습은 478 00:25:11,802 --> 00:25:14,263 굉장히 생동감 넘치고 인상적이었어요 479 00:25:15,598 --> 00:25:17,850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480 00:25:17,934 --> 00:25:21,604 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부 멋지고 진심이 느껴졌어요 481 00:25:21,687 --> 00:25:24,148 늘 농담만 하진 않았거든요 482 00:25:24,232 --> 00:25:26,776 세컨드 시티 단원으로 성공하려면 농담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요 483 00:25:26,859 --> 00:25:28,110 "세컨드 시티 시카고에서 탄생" 484 00:25:28,194 --> 00:25:30,029 세컨드 시티는 1959년 시카고에서 시작됐어요 485 00:25:30,112 --> 00:25:32,573 {\an8}시카고 대학에 연극학과가 없어서 486 00:25:32,657 --> 00:25:33,866 {\an8}직접 극단을 창설한 거죠 487 00:25:33,950 --> 00:25:34,825 {\an8}"존 캔디" 488 00:25:34,909 --> 00:25:36,619 {\an8}창립 멤버는 일레인 메이, 마이크 니컬스 489 00:25:36,702 --> 00:25:39,413 {\an8}세버린 다든, 델 클로스 버니 살린스... 490 00:25:39,497 --> 00:25:41,958 - 해리 트루먼 - 해리 트루먼도 있었죠 491 00:25:42,041 --> 00:25:44,794 차세대 해리 트루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면서요? 492 00:25:44,877 --> 00:25:46,462 네, 그런 지 꽤 됐어요 493 00:25:47,171 --> 00:25:50,174 - 저한테 저주를 내리는 셈이죠 - 그러게요 494 00:25:50,258 --> 00:25:51,467 "세컨드 시티 캐나다 상륙" 495 00:25:51,550 --> 00:25:53,636 세컨드 시티에 큰 빚을 졌어요 496 00:25:53,719 --> 00:25:56,305 거기서 여러모로 많이 성장했죠 497 00:25:56,847 --> 00:26:00,476 실력을 갈고닦으면서도 당시엔 이해를 못 했어요 498 00:26:00,559 --> 00:26:03,187 그때 배운 게 뭔지 이제야 이해하고 있죠 499 00:26:03,271 --> 00:26:05,314 존은 재밌었어요 500 00:26:05,398 --> 00:26:08,693 즉흥 코미디에 능숙했고 501 00:26:08,776 --> 00:26:11,445 사람 자체가 진국이었죠 502 00:26:13,572 --> 00:26:17,410 다른 사람을 한 인격으로 존중할 뿐 아니라 503 00:26:17,493 --> 00:26:19,954 같은 인간으로서도 504 00:26:20,037 --> 00:26:21,622 존중했어요 505 00:26:22,498 --> 00:26:24,792 덕분에 별명이 떠오르네요 조니 토론토였죠 506 00:26:26,711 --> 00:26:27,753 조니 토론토 507 00:26:28,379 --> 00:26:31,048 존의 자부심에서 온 별명이에요 508 00:26:32,967 --> 00:26:34,802 '언젠가 이 도시를 손에 넣을 거야' 509 00:26:35,261 --> 00:26:37,555 '뭐든 맡겨, 난 해낼 수 있어' 510 00:26:37,638 --> 00:26:40,182 '잘 들어, 난 언제나 정답을 알지' 511 00:26:40,266 --> 00:26:41,475 어쩌다 붙은 별명이냐고요? 512 00:26:41,559 --> 00:26:44,645 글쎄요, 어느 순간 다들 조니 토론토라고 부르더군요 513 00:26:46,147 --> 00:26:48,816 조니 토론토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게요? 514 00:26:49,442 --> 00:26:50,901 엄청 많았어요 515 00:26:51,569 --> 00:26:55,990 가끔 한잔 걸치고 대사를 치기도 했는데 516 00:26:56,073 --> 00:26:58,326 존이 유독 재밌었어요 자꾸 몸을 쓰려고 했거든요 517 00:26:59,618 --> 00:27:01,829 이렇게 어깨를 붙잡았어요 518 00:27:01,912 --> 00:27:03,205 꼭 끌어안기도 했고요 519 00:27:03,289 --> 00:27:06,917 우릴 인형처럼 던질 수도 있었죠 진짜로요 520 00:27:07,001 --> 00:27:10,171 존이 이두박근을 잡고 꼬집으면 521 00:27:10,254 --> 00:27:12,923 뼈까지 만져질 정도였어요 522 00:27:14,091 --> 00:27:17,219 존이 스타가 될 거라고 다들 예상했어요 523 00:27:17,303 --> 00:27:20,222 스타처럼 생기고 스타처럼 행동했거든요 524 00:27:20,306 --> 00:27:23,476 {\an8}돈 없을 때도 리무진을 타고 돌아다녔죠 525 00:27:23,559 --> 00:27:26,437 {\an8}'이게 나야, 다들 분발해' 526 00:27:27,063 --> 00:27:29,231 존의 아파트에 자주 갔는데 527 00:27:29,315 --> 00:27:30,816 바카라운저 리클라이너와 528 00:27:30,900 --> 00:27:34,111 로스만스 담배도 있었죠 우리한텐 고급 담배였어요 529 00:27:34,195 --> 00:27:37,406 당시 링컨 카펫에서 광고를 했는데 530 00:27:37,490 --> 00:27:39,950 방 세 개에 199달러래요 531 00:27:40,034 --> 00:27:43,204 존은 링컨 카펫을 집으로 불렀죠 532 00:27:43,287 --> 00:27:45,706 {\an8}근데 알고 보니 막상 집에 오면 533 00:27:45,790 --> 00:27:47,583 199달러 이상을 부르더군요 534 00:27:48,209 --> 00:27:51,670 존한텐 1,200달러를 불렀지만 그런 돈은 없었죠 535 00:27:52,546 --> 00:27:55,674 재고 처리용 라임색 카펫이었는데 536 00:27:55,758 --> 00:27:59,470 존은 거기 어울리도록 멋진 황금색 커튼을 달았어요 537 00:28:00,888 --> 00:28:04,475 그러고는 리클라이너에 앉아 로스만스를 물고 말했어요 538 00:28:05,643 --> 00:28:08,896 '내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봐' 539 00:28:10,022 --> 00:28:12,316 놀랍지 않아요? 저녁을 먹을 때마다 540 00:28:12,400 --> 00:28:14,110 {\an8}존이 계산을 했어요 541 00:28:14,193 --> 00:28:17,446 우리랑 같은 돈을 벌면서요 542 00:28:17,530 --> 00:28:21,200 존은 '내가 낼게' 하는 기질이 있었어요 543 00:28:22,159 --> 00:28:25,871 그리고 어느새 우린 함께 'SCTV'를 하게 됐죠 544 00:28:28,833 --> 00:28:29,667 {\an8}"1976년" 545 00:28:29,750 --> 00:28:32,878 {\an8}TV 보기를 좋아하는 6인이 있었습니다 546 00:28:32,962 --> 00:28:35,381 하지만 맘에 드는 쇼가 없었죠 547 00:28:35,464 --> 00:28:39,427 그래서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548 00:28:40,803 --> 00:28:41,971 가을이었어요 549 00:28:42,054 --> 00:28:45,141 그레이트 레이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었죠 550 00:28:45,224 --> 00:28:47,476 {\an8}이유는 모르겠지만 지역 방송국에서 551 00:28:47,560 --> 00:28:48,686 {\an8}"톰 행크스 배우, '스플래시'" 552 00:28:48,769 --> 00:28:52,523 {\an8}외부 제작 쇼를 구매해 5시에서 7시까지 방송했어요 553 00:28:53,190 --> 00:28:54,817 그러다가 우연히 본 게 554 00:28:54,900 --> 00:28:57,528 뭐랄까... 555 00:28:57,611 --> 00:28:59,572 '비버에게 맡겨' 같은 쇼였죠 556 00:28:59,655 --> 00:29:02,783 {\an8}'비버에게 맡겨' 25주년 기념 파티입니다 557 00:29:02,867 --> 00:29:06,370 {\an8}우연히 'SCTV'를 봤는데 558 00:29:06,454 --> 00:29:07,371 {\an8}"제리 매더스" 559 00:29:07,455 --> 00:29:09,331 {\an8}존 캔디가 비버 역을 맡았고 560 00:29:09,415 --> 00:29:11,000 {\an8}플래어티가 워드 클리버 561 00:29:11,083 --> 00:29:12,209 {\an8}"바버라 빌링슬리" 562 00:29:12,293 --> 00:29:14,170 {\an8}캐서린 오하라가 준 클리버 563 00:29:14,253 --> 00:29:16,338 {\an8}유진 레비가 형 월리를 맡았죠 564 00:29:16,422 --> 00:29:17,590 {\an8}"토니 다위" 565 00:29:17,673 --> 00:29:19,842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566 00:29:19,925 --> 00:29:22,344 엄청 웃기더군요 567 00:29:22,428 --> 00:29:23,804 - 어이, 애송이 - 안녕, 에디 568 00:29:23,888 --> 00:29:27,016 너희 엄마가 프레드 러더퍼드랑 불륜 관계라던데 569 00:29:27,099 --> 00:29:28,225 안녕하세요, 클리버 부인 570 00:29:28,309 --> 00:29:30,060 월리스와 시어도어에게 571 00:29:30,144 --> 00:29:32,438 어머님이 점점 젊어지신다고 말하던 참이었어요 572 00:29:32,521 --> 00:29:33,939 고맙구나, 에디 573 00:29:34,023 --> 00:29:35,983 아버님 드리려고 가져왔어요 574 00:29:36,066 --> 00:29:38,569 저번에 봤을 때 몸을 심하게 떠시던데 575 00:29:38,652 --> 00:29:40,988 - 좀 괜찮으시길 빌어요 - 괜찮을 거야 576 00:29:41,071 --> 00:29:42,364 물어봐 줘서 고맙다 577 00:29:42,448 --> 00:29:44,575 - 점심 챙겨야지, 비버 - 네, 엄마 578 00:29:44,658 --> 00:29:47,578 처음 보자마자 잠재력 같은 게 보였어요 579 00:29:47,661 --> 00:29:49,580 덩치 큰 성인 남자가 580 00:29:49,663 --> 00:29:52,541 제리 매더스로 분장하고 '모르겠어, 월리'라잖아요 581 00:29:52,625 --> 00:29:54,793 에디 해스컬 때문에 정말 화나 582 00:29:54,877 --> 00:29:56,462 - 죽여버리지 그래? - 됐어 583 00:29:56,545 --> 00:29:59,048 감옥에 가면 어떡해 게다가 불법이잖아 584 00:29:59,131 --> 00:30:01,800 비버,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 585 00:30:01,884 --> 00:30:04,261 모르겠어, 화이티, 난 총도 없는걸 586 00:30:04,345 --> 00:30:06,138 뭐래, 비버 587 00:30:06,222 --> 00:30:08,933 코미디를 배우는 사람이라면... 588 00:30:09,016 --> 00:30:10,434 왜, 겁나냐? 589 00:30:10,518 --> 00:30:13,354 그러니까 코미디언은 웃긴 걸 보면 590 00:30:13,437 --> 00:30:16,065 웃는 대신 이러죠 '저거 재밌군' 591 00:30:16,148 --> 00:30:17,149 '해보자' 592 00:30:18,484 --> 00:30:20,611 안녕하세요 강태공 음악인 길 피셔입니다 593 00:30:20,694 --> 00:30:24,448 제 연기 비결은 열심히 흉내 내는 거예요 594 00:30:24,532 --> 00:30:25,407 {\an8}그 당시에... 595 00:30:25,491 --> 00:30:26,617 {\an8}"존 캔디 조 플래어티" 596 00:30:26,700 --> 00:30:28,786 {\an8}저희는 세컨드 시티 토론토 소속이었는데 597 00:30:28,869 --> 00:30:29,954 {\an8}"유진 레비 앤드리아 마틴" 598 00:30:30,037 --> 00:30:31,997 {\an8}TV 쇼가 제작된다고 하더군요 599 00:30:32,081 --> 00:30:34,416 {\an8}수석 작가로 해럴드를 데려왔죠 600 00:30:34,500 --> 00:30:36,043 {\an8}"해럴드 레이미스 수석 작가, 배우" 601 00:30:36,126 --> 00:30:38,879 저희 쇼는 저예산 'SNL' 같았어요 602 00:30:39,505 --> 00:30:42,174 광고주가 없으니 이래라저래라 할 사람이 없었어요 603 00:30:42,258 --> 00:30:44,593 TV 방송국에서 해방된 느낌이었죠 604 00:30:46,303 --> 00:30:50,099 언제 방영될지 몰라서 최신 뉴스는 다룰 수 없었어요 605 00:30:50,182 --> 00:30:52,643 {\an8}어쩔 수 없이 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죠 606 00:30:52,726 --> 00:30:53,936 {\an8}"'웃긴 녀석들' 조심해요" 607 00:30:54,019 --> 00:30:58,065 {\an8}존은 외향적인 연기를 했고 608 00:30:58,148 --> 00:31:01,068 {\an8}깊은 공감을 끌어내길 원했어요 609 00:31:01,151 --> 00:31:02,653 {\an8}안녕하세요, 맘보입니다 610 00:31:02,736 --> 00:31:05,531 {\an8}몬티 파이튼, 세컨드 시티 'SNL'을 통틀어 봐도 611 00:31:05,614 --> 00:31:06,657 {\an8}"스티브 마틴 배우" 612 00:31:06,740 --> 00:31:09,368 {\an8}존은 최고의 배우였어요 613 00:31:10,077 --> 00:31:16,417 줄리아 차일드를 연기할 땐 자신의 덩치를 숨길 수 없었죠 614 00:31:16,500 --> 00:31:18,586 파바로티 때도 그랬고요 615 00:31:18,669 --> 00:31:21,130 그런 연기를 한 거구의 남자는 616 00:31:21,213 --> 00:31:23,674 재키 글리슨, 루 코스텔로뿐이었죠 617 00:31:23,757 --> 00:31:28,220 그러면 자기 몸집을 개그 소재로 삼게 되는데 618 00:31:28,304 --> 00:31:30,055 존은 그러지 않았어요 619 00:31:30,139 --> 00:31:31,181 브루노! 620 00:31:32,558 --> 00:31:34,059 유진과 함께한 닥터 텅, 브루노 연기는 621 00:31:34,143 --> 00:31:35,603 {\an8}"닥터 텅의 3D 승무원 저택" 622 00:31:35,686 --> 00:31:36,770 최고였어요 623 00:31:36,854 --> 00:31:40,649 공포 영화 콘셉트인데 결국 별로 무섭지 않았고 624 00:31:40,733 --> 00:31:42,735 3D 영화를 따라 했어요 625 00:31:42,818 --> 00:31:47,698 저렴하게 3D 효과를 연출하겠다는 시도는... 626 00:31:52,661 --> 00:31:54,371 정말로 웃겼어요 627 00:31:58,417 --> 00:32:01,712 네, 마티니를 마시고 몇 시간 기다리지 마세요 628 00:32:01,795 --> 00:32:04,965 빨리 마시면 바로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629 00:32:05,049 --> 00:32:06,550 {\an8}맘보를 춥시다! 630 00:32:06,634 --> 00:32:08,719 {\an8}저는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였고 631 00:32:08,802 --> 00:32:11,805 {\an8}코미디 광팬이었는데 존 캔디가 등장했어요 632 00:32:11,889 --> 00:32:13,390 {\an8}"코난 오브라이언 코미디언, 팟캐스트 진행자" 633 00:32:13,474 --> 00:32:15,309 {\an8}저게 누군가 싶었어요 634 00:32:15,392 --> 00:32:16,602 내가 주정뱅이라고? 635 00:32:16,685 --> 00:32:17,728 내가 일자리 줬잖아 636 00:32:17,811 --> 00:32:21,273 존의 연기에서 맘에 드는 부분은 637 00:32:21,357 --> 00:32:23,400 만화처럼 돌변하는 거예요 638 00:32:23,484 --> 00:32:26,195 - 있잖아요, 그... - 레즈비언요? 639 00:32:27,613 --> 00:32:29,698 좋은 뜻으로 말한 거예요 정말로요 640 00:32:31,075 --> 00:32:32,076 항의하면 안 돼요 641 00:32:32,868 --> 00:32:37,915 천진난만한 아이부터 아저씨까지 소화하죠 642 00:32:40,668 --> 00:32:44,338 '무슨 소리야?', 완전 미쳤어요 643 00:32:45,089 --> 00:32:46,256 {\an8}"'옐로벨리' 조니 러루 출연" 644 00:32:46,340 --> 00:32:47,841 {\an8}옐로 옐로벨리 645 00:32:47,925 --> 00:32:51,595 {\an8}'옐로벨리'란 콩트를 했는데 646 00:32:51,679 --> 00:32:53,806 TV 쇼의 예고편 형식이었어요 647 00:32:53,889 --> 00:32:57,184 겁쟁이 군인이 나오는 서부극이었죠 648 00:32:57,768 --> 00:33:00,229 저한테는 오펜하이머의 폭탄 같았어요 649 00:33:00,312 --> 00:33:04,233 남북 전쟁 당시 양쪽을 배신한 탓에 650 00:33:04,316 --> 00:33:06,860 남과 북에서 모두 배척당한 651 00:33:06,944 --> 00:33:09,780 서부 최고의 겁쟁이입니다 652 00:33:09,863 --> 00:33:12,324 바로 옐로벨리죠 653 00:33:12,408 --> 00:33:15,119 거기서 겁먹고 몸을 덜덜 떠는데 654 00:33:15,202 --> 00:33:17,663 한 여자가 아들과 지나가요 655 00:33:17,746 --> 00:33:19,707 아이가 이랬을 거예요 '옐로벨리 아니에요?' 656 00:33:19,790 --> 00:33:21,500 엄마는 조용히 하라고 해요 657 00:33:21,583 --> 00:33:23,585 엄마, 옐로벨리예요 658 00:33:27,673 --> 00:33:32,010 옐로벨리는 뒤돌아 둘을 총으로 쏘죠 659 00:33:32,803 --> 00:33:36,932 잊지 말아야 할 게 이때가 1980년쯤이었어요 660 00:33:37,015 --> 00:33:38,726 듣도 보도 못한 개그였죠 661 00:33:38,809 --> 00:33:41,687 내 아이를 쐈어요? 662 00:33:41,770 --> 00:33:43,731 옐로벨리! 663 00:33:43,814 --> 00:33:45,315 도와줘요! 664 00:33:45,399 --> 00:33:46,483 옐로벨리가... 665 00:33:50,779 --> 00:33:52,573 {\an8}머릿속이 하얘졌어요 666 00:33:52,656 --> 00:33:54,241 {\an8}콩트를 하는데 667 00:33:54,324 --> 00:33:57,619 엄마랑 애의 등을 쏘는 내용이라니 668 00:33:57,703 --> 00:33:59,621 웃긴 노래가 배경에 깔리고요 669 00:34:00,914 --> 00:34:02,416 안녕하세요 저는 요시 슈멩게입니다 670 00:34:02,499 --> 00:34:04,501 저는 스탠 슈멩게입니다 671 00:34:04,585 --> 00:34:07,755 저희는 '행복한 방랑자'입니다 672 00:34:08,422 --> 00:34:09,381 {\an8}슈멩게를 연기할 땐 673 00:34:09,465 --> 00:34:10,340 {\an8}"행복한 방랑자" 674 00:34:10,424 --> 00:34:13,427 {\an8}의상을 입는 순간 몰입했어요 675 00:34:13,510 --> 00:34:16,472 그런 제안은 슈멩게만 할 수 있습니다 676 00:34:16,555 --> 00:34:17,806 그냥... 677 00:34:21,643 --> 00:34:23,729 그 정도로 서로 편안해지고 678 00:34:23,812 --> 00:34:24,980 "'행복한 방랑자' 뒤돌아보기" 679 00:34:25,063 --> 00:34:27,357 신뢰와 친분이 높아지면 680 00:34:27,441 --> 00:34:29,693 시너지가 폭발해요 681 00:34:32,863 --> 00:34:35,240 하지만 첫 시즌에서 682 00:34:35,324 --> 00:34:37,159 존은 굉장히 화를 냈어요 683 00:34:37,242 --> 00:34:38,744 대본 집필에 684 00:34:38,827 --> 00:34:41,205 참여하지 않는 배우도 있었거든요 685 00:34:41,288 --> 00:34:45,000 우린 출연료와 각본료를 받았지만 686 00:34:45,083 --> 00:34:47,294 존은 출연료만 받았어요 687 00:34:47,377 --> 00:34:49,087 그래서 불만이 있었죠 688 00:34:49,171 --> 00:34:51,924 존이 수표를 봤나 봐요 689 00:34:52,007 --> 00:34:55,302 그러고는 말했죠 '잠깐만, 왜 나만 적게 받지?' 690 00:34:55,385 --> 00:34:57,596 거기서부터 균열이 시작됐어요 691 00:34:58,472 --> 00:35:01,433 한번 품은 원한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어요 692 00:35:01,517 --> 00:35:02,851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죠 693 00:35:02,935 --> 00:35:06,313 존은 그런 상처를 오랫동안 품고 살았어요 694 00:35:06,396 --> 00:35:09,691 경력을 쌓는 동안 셀 수 없이 상처받았겠죠 695 00:35:12,569 --> 00:35:15,405 짐은 세컨드 시티에서 일했을 거예요 696 00:35:15,489 --> 00:35:16,782 존이 소개해 줬죠 697 00:35:16,865 --> 00:35:20,661 존의 형 짐은 스태프로 케이블 잡는 일을 했어요 698 00:35:20,744 --> 00:35:23,831 짐이 탈의실에서 심장 마비가 왔는데 699 00:35:24,373 --> 00:35:28,252 존한텐 유쾌한 일은 아니었어요 700 00:35:28,335 --> 00:35:29,294 무슨 뜻인지 알아요? 701 00:35:30,212 --> 00:35:32,130 삼촌은 자신을 돌보지 않았어요 702 00:35:32,631 --> 00:35:35,050 그 일로 아빠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703 00:35:35,551 --> 00:35:38,887 아빠는 겁에 질렸어요 또 심장 마비잖아요 704 00:35:41,932 --> 00:35:44,142 별일 없었어요, 짐은 괜찮았죠 705 00:35:44,226 --> 00:35:47,437 하지만 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706 00:35:48,063 --> 00:35:51,608 존은 내리지 말랬어요 화가 잔뜩 난 채로요 707 00:35:52,734 --> 00:35:54,945 존이 돌아왔을 때 708 00:35:55,028 --> 00:35:58,532 당시 스튜디오에 열대풍 바를 꾸며뒀는데 709 00:35:58,615 --> 00:36:03,036 존이 바에 앉더니 한잔하며 담배를 피웠어요 710 00:36:03,120 --> 00:36:07,082 '망할 놈의 형이 자기 몸을 돌보질 않아' 711 00:36:08,166 --> 00:36:12,629 그게 존의 일관되지 못한 모습이었어요 712 00:36:15,382 --> 00:36:19,136 존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기대가 컸어요 713 00:36:19,720 --> 00:36:22,890 그래서 그런 일이 생기자 714 00:36:22,973 --> 00:36:24,641 엄청 속상해했어요 715 00:36:26,727 --> 00:36:29,187 'SCTV'는 1976년에 시작됐어요 716 00:36:29,271 --> 00:36:31,440 3년쯤 지나니 예산이 바닥났죠 717 00:36:31,523 --> 00:36:32,566 여러 방송국에 쇼를 팔다가 718 00:36:32,649 --> 00:36:34,192 결국 중단됐어요 719 00:36:34,276 --> 00:36:37,404 그러다가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1년 뒤에 다시 시작됐어요 720 00:36:37,487 --> 00:36:38,947 30분짜리 쇼로 시작해서 721 00:36:39,031 --> 00:36:42,284 1981년에는 90분으로 늘어났고 722 00:36:42,367 --> 00:36:44,453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723 00:36:44,536 --> 00:36:45,579 "세컨드 시티 열풍" 724 00:36:45,662 --> 00:36:48,457 존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어요 725 00:36:48,540 --> 00:36:49,458 {\an8}"나의 멍크턴" 726 00:36:49,541 --> 00:36:52,127 {\an8}망한 쇼를 성공적이고 재밌게 만들었죠 727 00:36:54,087 --> 00:36:56,465 시대를 풍미했어요 728 00:36:57,132 --> 00:36:59,468 가족 같은 팀이었는데 729 00:36:59,551 --> 00:37:01,428 존한테는 진짜 가족이 됐죠 730 00:37:02,220 --> 00:37:03,764 저에게도 가족이 됐고요 731 00:37:03,847 --> 00:37:04,681 {\an8}"데이브 토머스" 732 00:37:04,765 --> 00:37:07,809 {\an8}애착이 큰 만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죠 733 00:37:07,893 --> 00:37:09,770 {\an8}감정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734 00:37:09,853 --> 00:37:10,687 {\an8}"릭 머래니스" 735 00:37:10,771 --> 00:37:11,605 {\an8}"캐서린 오하라" 736 00:37:11,688 --> 00:37:12,981 {\an8}하지만 존은 떠나야 할 때를 알았어요 737 00:37:13,565 --> 00:37:14,524 {\an8}"존 캔디" 738 00:37:14,608 --> 00:37:16,485 그리고 영화를 제안받았죠 739 00:37:18,028 --> 00:37:21,949 존의 첫 블록버스터는 '1941'이었어요 740 00:37:22,032 --> 00:37:25,160 'SCTV'를 하는 중인데 스필버그가 존을 찾았어요 741 00:37:25,243 --> 00:37:27,621 'SCTV'의 한 시즌 대본을 완성해서 742 00:37:27,704 --> 00:37:29,373 성대한 파티를 열었어요 743 00:37:29,790 --> 00:37:31,750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왔대요 744 00:37:31,833 --> 00:37:33,126 '여기 왔어, 널 만나고 싶대' 745 00:37:33,210 --> 00:37:36,129 농담인가 싶었어요 가보니 스필버그가 있더군요 746 00:37:36,797 --> 00:37:38,423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죠 747 00:37:38,507 --> 00:37:42,052 '존, 당신 팬이에요' 하는데 얼떨떨했어요 748 00:37:42,844 --> 00:37:45,389 그러더니 '1941'이란 영화에 출연해 달라더군요 749 00:37:45,472 --> 00:37:47,808 {\an8}저한테 딱인 역할이 있다면서요 750 00:37:47,891 --> 00:37:49,518 전 감사하다고 했어요 751 00:37:49,601 --> 00:37:51,603 파티고 다들 술을 많이 마셨으니 752 00:37:51,687 --> 00:37:53,313 이해한다고요 753 00:37:53,397 --> 00:37:55,065 'SCTV'를 시청해 줘서 고맙다고 했죠 754 00:37:55,607 --> 00:37:57,818 그랬더니 진심으로 영화에 나와줬으면 한대요 755 00:37:57,901 --> 00:38:00,696 딴 사람한테 못 주게 음식을 난도질하자 756 00:38:04,449 --> 00:38:05,701 세상에 757 00:38:06,451 --> 00:38:08,745 - 안녕하세요, 존 - '몰래카메라'군요 758 00:38:08,829 --> 00:38:10,622 - 잠깐만요 - 잘 지내죠? 네 759 00:38:10,706 --> 00:38:13,041 존이 말했어요 '너희 역할도 따줄게' 760 00:38:13,125 --> 00:38:14,584 미안했나 봐요 761 00:38:14,668 --> 00:38:18,213 미국 영화계에서 존만 섭외했잖아요 762 00:38:18,296 --> 00:38:19,673 '괜찮아, 존' 763 00:38:21,258 --> 00:38:23,093 영화 '1941' 봤어요? 764 00:38:23,176 --> 00:38:24,052 네, 봤어요 765 00:38:24,136 --> 00:38:26,013 - 맘에 들던가요? - 부분적으로는요 766 00:38:26,555 --> 00:38:27,973 저희는 군인처럼 차려입었어요 767 00:38:28,056 --> 00:38:30,475 어릴 때 꿈이 이뤄진 거 같았죠 768 00:38:30,559 --> 00:38:32,811 장편 영화에 출연하는 걸 선호하나요? 769 00:38:32,894 --> 00:38:36,148 가능하다면 계속 영화를 찍고 싶어요 770 00:38:36,732 --> 00:38:38,775 영화 제작하시면 연락 주세요 771 00:38:38,859 --> 00:38:41,153 "촬영 끝!" 772 00:38:43,196 --> 00:38:46,408 아내에게 청혼은 어디서 했어요? 773 00:38:47,451 --> 00:38:49,703 수년간 동거를 했던지라 774 00:38:49,786 --> 00:38:51,079 일반적인 청혼과는 달랐죠 775 00:38:52,748 --> 00:38:55,250 청혼은 아마 LA에서 했을 거예요 776 00:38:55,333 --> 00:38:56,960 '1941' 촬영 중이었는데 777 00:38:57,044 --> 00:38:59,337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주말엔 불가능해서 778 00:38:59,421 --> 00:39:00,922 평일에 날을 잡았죠 779 00:39:02,632 --> 00:39:04,634 재밌고 우스꽝스러운 예식이었죠 780 00:39:04,718 --> 00:39:06,386 - 재밌었어요 - 우스꽝스러워요? 781 00:39:06,470 --> 00:39:09,056 식을 올리기로 한 성당이 공사 중이었거든요 782 00:39:09,139 --> 00:39:12,851 미리 둘러볼 생각도 못 했는데 공사 중이었던 거예요 783 00:39:16,646 --> 00:39:19,107 부모님이 맥도날드에서 결혼하셨어요? 784 00:39:21,777 --> 00:39:24,571 아뇨, 방음 세트장에서요 785 00:39:24,654 --> 00:39:28,867 {\an8}캐나다 맥도날드 광고를 거기서 막 촬영했었대요 786 00:39:29,409 --> 00:39:33,246 {\an8}샛노란 로고가 떡하니 걸려있었죠 787 00:39:35,624 --> 00:39:38,168 로즈는 항상 788 00:39:38,251 --> 00:39:41,338 차분하고 침착했고 789 00:39:41,421 --> 00:39:43,965 현명하게 중심을 잡아줬어요 790 00:39:44,049 --> 00:39:45,884 존이 무슨 일로 속상해하면 791 00:39:45,967 --> 00:39:48,470 잠들기 전에 로즈가 다독여 줬죠 792 00:40:00,649 --> 00:40:03,819 제가 아는 부부 중 가장 이상적인 한 쌍이었어요 793 00:40:11,034 --> 00:40:14,412 여름이 되면 떠들썩하게 난장판을 치는 794 00:40:14,496 --> 00:40:17,082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가 한 편쯤 나오기 마련이죠 795 00:40:17,165 --> 00:40:19,126 올해는 '괴짜들의 병영 일지'입니다 796 00:40:19,209 --> 00:40:20,418 저는 듀이 옥스버거예요 797 00:40:20,836 --> 00:40:22,087 친구들은 옥스라고 부르죠 798 00:40:22,170 --> 00:40:25,298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살짝 과체중이에요 799 00:40:25,382 --> 00:40:27,551 - 아녜요 - 맞아요 800 00:40:27,634 --> 00:40:29,386 의사를 찾아갔더니 801 00:40:30,428 --> 00:40:33,682 제가 분노를 많이 삼켰다네요 802 00:40:33,765 --> 00:40:35,183 피자랑 같이요 803 00:40:35,892 --> 00:40:36,768 피자라니 804 00:40:38,186 --> 00:40:39,729 전 수줍음이 많아요 805 00:40:40,355 --> 00:40:41,815 수줍음이 많아서... 806 00:40:42,399 --> 00:40:45,443 초반에 존을 묘사한 방식은 807 00:40:45,527 --> 00:40:46,361 {\an8}"의상 피팅 5번" 808 00:40:46,444 --> 00:40:49,531 {\an8}존의 통통한 얼굴 때문이었어요 809 00:40:49,614 --> 00:40:52,617 {\an8}몸무게를 언급했고요 810 00:40:54,035 --> 00:40:57,080 존은 이미 캐릭터가 정해져 있단 걸 알았죠 811 00:40:57,747 --> 00:41:01,334 그래서 이참에 체중을 줄여보자 했죠 812 00:41:01,418 --> 00:41:04,379 6주에서 8주 동안 빡세게 훈련한다고요? 813 00:41:04,462 --> 00:41:06,214 저한테 딱이에요 814 00:41:06,798 --> 00:41:10,844 날렵하고 냉정한 전사가 되어 이곳을 떠나겠어요 815 00:41:12,804 --> 00:41:13,680 하나 묻겠습니다 816 00:41:13,763 --> 00:41:15,307 존 캔디 내면에는 817 00:41:15,390 --> 00:41:19,644 날렵하고 냉정한 전사가 존재하나요? 818 00:41:19,728 --> 00:41:20,896 안 그래 보여요? 819 00:41:20,979 --> 00:41:22,397 안 그래 보이는군요 820 00:41:22,898 --> 00:41:24,232 아뇨, 없어요 821 00:41:24,316 --> 00:41:26,985 지금 이대로 만족해요 822 00:41:27,527 --> 00:41:31,239 심지어 인터뷰에서도 대놓고 무례한 질문을 던졌어요 823 00:41:31,323 --> 00:41:33,033 '대도시 코미디'라는 방송이죠 824 00:41:33,116 --> 00:41:35,619 왜 '대'인가 싶다면 존을 잘 보세요 825 00:41:35,702 --> 00:41:37,746 - 절 보세요 - 깨닫게 될 겁니다 826 00:41:38,455 --> 00:41:42,500 업계에서 무엇에 맞서야 하는지 존은 알고 있었어요 827 00:41:42,584 --> 00:41:44,085 정말 미남이세요 828 00:41:45,086 --> 00:41:48,256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829 00:41:48,340 --> 00:41:51,718 주연을 맡게 됐는데 날씬한 역할이라면 혹시... 830 00:41:52,552 --> 00:41:54,095 솔직히 말해서 831 00:41:54,179 --> 00:41:56,598 다들 뚱뚱한 사람을 좋아하잖아요 832 00:41:57,891 --> 00:41:59,309 - 그런 것 같아요 - 왜죠? 833 00:41:59,893 --> 00:42:01,853 모르겠어요, 착해 보여서? 834 00:42:02,896 --> 00:42:04,022 모르겠네요 835 00:42:05,565 --> 00:42:07,234 아뇨, 살을 많이 빼도 836 00:42:07,317 --> 00:42:09,277 큰 영향은 없을 거 같아요 837 00:42:09,361 --> 00:42:11,613 하지만 본인의 스타일이나 838 00:42:11,696 --> 00:42:16,952 개그 소재가 바뀌지 않을까요? 839 00:42:17,035 --> 00:42:18,203 아뇨 840 00:42:18,286 --> 00:42:22,249 존이 그걸 싫어했다기보다는 841 00:42:23,375 --> 00:42:24,668 아예 인정을 하지 않았어요 842 00:42:24,751 --> 00:42:27,337 싫어했단 말이긴 하네요 843 00:42:27,420 --> 00:42:29,339 존은 자기혐오 따윈 몰랐어요 844 00:42:30,215 --> 00:42:34,094 예술로 승화했을 뿐이죠 845 00:42:34,594 --> 00:42:36,680 늘 이류 시민 취급당해요 846 00:42:36,763 --> 00:42:38,431 그런 느낌이 들죠 847 00:42:38,515 --> 00:42:41,142 마음이 연약하고 예민해서 그래요 848 00:42:41,226 --> 00:42:44,229 그런 부분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849 00:42:45,397 --> 00:42:47,065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850 00:42:47,148 --> 00:42:49,859 전 흐린 눈으로 사물을 봐요 851 00:42:49,943 --> 00:42:53,697 누군가의 외모나 외형을 별로 신경 쓰지 않죠 852 00:42:53,780 --> 00:42:56,616 결국 내면이 중요하니까요 853 00:42:56,700 --> 00:42:58,910 오랜 시간에 걸쳐서 깨달았어요 854 00:42:58,994 --> 00:43:01,579 큰 몸집을 갖고 살다 보면 855 00:43:01,663 --> 00:43:02,664 점차... 856 00:43:02,747 --> 00:43:04,666 차별 대우를 받게 돼요 857 00:43:06,042 --> 00:43:09,087 가끔은 속상해요 사람들은 그런 거에 상처받잖아요 858 00:43:09,170 --> 00:43:10,797 존은 '괴짜들의 병영 일지'와 859 00:43:10,880 --> 00:43:13,174 진흙 장면 때문에 속상해했어요 860 00:43:13,258 --> 00:43:14,551 발차기를 보여줘요 861 00:43:16,469 --> 00:43:18,555 제가 레슬링 경기 MC였어요 862 00:43:18,638 --> 00:43:20,515 존은 하기 싫어했죠 863 00:43:21,808 --> 00:43:23,768 존한테 셔츠를 벗고 864 00:43:23,852 --> 00:43:26,563 스트리퍼랑 진흙에서 뒹굴라고 시켰어요 865 00:43:28,315 --> 00:43:31,192 존은 긴팔 티셔츠를 입었어요 866 00:43:31,276 --> 00:43:34,237 맨가슴을 드러내기 싫어서요 867 00:43:36,114 --> 00:43:38,616 여자들은 몰입했죠 868 00:43:38,700 --> 00:43:41,995 날씬한 여자들이 존의 귀 잡아당기고 때렸어요 869 00:43:43,121 --> 00:43:44,748 사람들은 그런 점을 이용해요 870 00:43:44,831 --> 00:43:48,126 이렇게 생각하죠 '맘껏 때려도 돼' 871 00:43:48,209 --> 00:43:50,253 '무슨 말이든 해도 돼' '다치게 해도 돼' 872 00:43:50,337 --> 00:43:52,714 '이렇게 덩치가 큰데 다쳐봤자 얼마나 다치겠어' 873 00:43:53,214 --> 00:43:55,008 존은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874 00:43:55,091 --> 00:43:56,092 저라면 절대... 875 00:43:56,176 --> 00:43:58,386 이해가 가더군요 876 00:44:00,096 --> 00:44:03,725 하지만 세상에 알려진 이미지가 877 00:44:03,808 --> 00:44:05,727 자신을 정의하잖아요 878 00:44:06,436 --> 00:44:08,897 그 친구는 푸근하고 밝은 이미지였어요 879 00:44:08,980 --> 00:44:10,315 물론 못되게 굴거나 880 00:44:10,398 --> 00:44:12,692 사람들에게 막말하고 받아칠 수도 있지만 881 00:44:12,776 --> 00:44:13,943 존은 그러지 않았어요 882 00:44:15,612 --> 00:44:17,072 접는 게 낫겠어 883 00:44:17,155 --> 00:44:19,199 어디 봐, 내가 볼게 884 00:44:19,282 --> 00:44:21,659 아니, 이런 패를 접는다고? 말도 안 돼 885 00:44:22,285 --> 00:44:24,329 덤벼, 어서 허세 부려봐 886 00:44:25,038 --> 00:44:26,289 얼마 걸까? 887 00:44:26,831 --> 00:44:29,000 나라면 전부 건다 888 00:44:29,084 --> 00:44:31,878 난 공격적인 도박꾼이거든 미스터 베이거스라고 불러 889 00:44:34,631 --> 00:44:36,841 어서, 질러 890 00:44:37,384 --> 00:44:38,426 질러버려 891 00:44:38,510 --> 00:44:40,970 그렇지, 나도 콜 892 00:44:41,054 --> 00:44:43,098 - 패가 뭔데? - 풀 하우스야 893 00:44:43,181 --> 00:44:45,642 3이 3개, 6이 2개니까 풀 하우스지 894 00:44:45,725 --> 00:44:47,977 - 너는? - 4랑 에이스 895 00:44:48,061 --> 00:44:49,562 에이스, 8하고 7 896 00:44:49,646 --> 00:44:50,939 네가 졌어, 봐 897 00:44:51,022 --> 00:44:53,650 4가 4개였으면 이겼는데 898 00:44:54,275 --> 00:44:55,777 실력이 점점 느네 899 00:44:55,860 --> 00:44:57,695 맘에 들어? 재밌지 않아? 900 00:44:57,779 --> 00:44:59,823 처음 하는 거 치고 제법이네 901 00:44:59,906 --> 00:45:02,158 여긴 일종의 안식처 같군요 902 00:45:02,242 --> 00:45:04,369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죠 903 00:45:04,452 --> 00:45:07,872 본인이 고향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알아요? 904 00:45:09,040 --> 00:45:10,083 아뇨 905 00:45:10,166 --> 00:45:12,127 '괴짜들의 병영 일지'가 상영됐을 때 906 00:45:12,210 --> 00:45:14,003 관객이 환호했다던데요 907 00:45:14,087 --> 00:45:16,214 '우리의 영웅 존 캔디다' 하면서요 908 00:45:17,298 --> 00:45:18,550 듣기 좋네요 909 00:45:18,633 --> 00:45:21,219 실감 나요? 아니면 기분이 이상한가요? 910 00:45:21,302 --> 00:45:25,265 기분이 정말 이상해요 실감하기 어렵죠 911 00:45:26,266 --> 00:45:28,768 여기예요, 제 집이죠 912 00:45:28,852 --> 00:45:29,853 여기 있으면 편해요 913 00:45:29,936 --> 00:45:32,230 뉴욕을 좋아하지만 뉴욕은 절 미치게 해요 914 00:45:32,313 --> 00:45:35,567 그냥... 거기 있으면 미치겠어요 915 00:45:35,650 --> 00:45:36,943 그래서 좋지만요 916 00:45:37,026 --> 00:45:39,154 좋은 게 넘쳐요, 없는 게 없죠 917 00:45:39,237 --> 00:45:40,822 존 벨루시가 918 00:45:40,905 --> 00:45:44,617 'SNL'에 절 섭외할 때 919 00:45:44,701 --> 00:45:47,162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'뉴욕, 뉴욕'을 틀어주면서 920 00:45:47,245 --> 00:45:49,914 '봐, 뉴욕은 로마야'라고 했어요 921 00:45:53,710 --> 00:45:54,711 {\an8}"1982년" 922 00:45:55,295 --> 00:45:57,338 {\an8}오늘 코미디언 존 벨루시가 923 00:45:57,422 --> 00:45:58,256 "샤토 마몽 호텔" 924 00:45:58,339 --> 00:46:00,175 할리우드힐스 소재 호텔에서 사망했습니다 925 00:46:00,258 --> 00:46:04,387 {\an8}'로스앤젤레스 타임스'에 의하면 혈중 코카인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926 00:46:07,640 --> 00:46:08,975 "존 벨루시 사망" 927 00:46:09,058 --> 00:46:12,270 존에게 소식을 전했더니 울음을 터뜨렸어요 928 00:46:12,979 --> 00:46:16,357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'세상에, 이제 시작이야' 929 00:46:22,280 --> 00:46:23,448 뭐라고 할 말이... 930 00:46:25,283 --> 00:46:28,119 무슨 뜻인지 이해했거든요 931 00:46:28,203 --> 00:46:29,913 그런 거였죠 932 00:46:30,538 --> 00:46:36,836 마냥 즐겁던 스무 살 시절이 933 00:46:38,463 --> 00:46:39,839 끝난 것만 같았어요 934 00:46:41,591 --> 00:46:44,552 무거운 주제지만 아이처럼 생각하죠 935 00:46:44,636 --> 00:46:46,054 그렇게 돼요 936 00:46:47,597 --> 00:46:49,766 이런 심리적 공포에 기반하죠 937 00:46:49,849 --> 00:46:52,644 '곧 죽을 거예요?' 938 00:46:53,394 --> 00:46:54,687 '곧 죽을 거예요?' 939 00:46:55,271 --> 00:46:56,356 '괜찮아요?' 940 00:46:57,106 --> 00:47:00,276 저도 어릴 때 그랬어요 941 00:47:00,360 --> 00:47:01,945 '엄마, 곧 죽을 거예요?' 942 00:47:04,239 --> 00:47:09,369 당시에 존이 말했어요 943 00:47:09,452 --> 00:47:13,081 '35살을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' 944 00:47:15,625 --> 00:47:19,379 존의 아버지는 35세에 돌아가셨죠 945 00:47:19,879 --> 00:47:21,798 존의 다섯 번째 생일에요 946 00:47:23,925 --> 00:47:28,513 존은 아버지 심장을 물려받은 걸 알고요 947 00:47:30,557 --> 00:47:33,643 저는 존이 33, 34살일 때 만났어요 948 00:47:34,435 --> 00:47:36,729 바로 그 시점에 949 00:47:36,813 --> 00:47:40,483 존은 자기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950 00:47:40,567 --> 00:47:43,069 자기 아버지처럼 951 00:47:43,611 --> 00:47:46,823 순식간에 세상을 떠날 거라고요 952 00:47:52,370 --> 00:47:56,416 하루는 존이 파티에 왔어요 마틴 쇼트네 집이었죠 953 00:47:57,000 --> 00:47:59,002 그날 밤 술을 마시더니 954 00:47:59,085 --> 00:48:02,964 넋두리를 해대다가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955 00:48:03,506 --> 00:48:04,882 제가 태워다 주려고 956 00:48:05,383 --> 00:48:07,343 창문을 내리고 말했어요 957 00:48:07,427 --> 00:48:09,262 '존, 어서 차에 타' 958 00:48:09,345 --> 00:48:13,182 존은 1km 정도를 걷더니 959 00:48:13,266 --> 00:48:15,226 마침내 차에 올라서 960 00:48:15,310 --> 00:48:17,478 이러더군요 961 00:48:18,896 --> 00:48:22,317 '데이브 넌 내가 뭘 겪고 있는지 몰라' 962 00:48:22,900 --> 00:48:24,944 '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걸' 963 00:48:25,653 --> 00:48:29,365 저는 말했죠 '오늘 밤 알게 될 거 같군' 964 00:48:32,619 --> 00:48:36,831 존은 아버지 죽음의 무게를 965 00:48:36,914 --> 00:48:38,374 매일 짊어지고 살았어요 966 00:48:39,125 --> 00:48:42,420 그렇게 무거운 마음의 짐을 967 00:48:43,046 --> 00:48:45,632 품은 채 살았던 거죠 968 00:48:46,716 --> 00:48:47,550 품고 살기에 벅찼죠 969 00:48:48,968 --> 00:48:50,386 모두의 기대감과 970 00:48:51,929 --> 00:48:53,264 지난날 마음의 짐을요 971 00:48:55,058 --> 00:48:56,684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972 00:48:56,768 --> 00:49:00,480 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할 테니까요 973 00:49:00,563 --> 00:49:03,775 의사한테 가면 뻔하잖아요 술을 끊으라고 하겠죠 974 00:49:03,858 --> 00:49:05,818 '술을 끊긴 싫은데' 975 00:49:05,902 --> 00:49:07,737 술에 중독됐으니까요 976 00:49:07,820 --> 00:49:09,197 견디기 위한 방법이에요 977 00:49:09,280 --> 00:49:11,741 '난 먹고 마실 거야' 978 00:49:11,824 --> 00:49:15,828 '그걸 못 하면 일하러도 못 가' 979 00:49:15,912 --> 00:49:17,705 악순환이었어요 980 00:49:18,373 --> 00:49:21,459 가끔은 현실을 외면하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죠 981 00:49:22,669 --> 00:49:24,545 각자의 인생이니까요 982 00:49:24,629 --> 00:49:31,469 존의 경우엔 일에서 외모가 정말 중요했어요 983 00:49:31,552 --> 00:49:35,348 그것도 존의 삶에 스트레스를 더했을 거예요 984 00:49:35,431 --> 00:49:37,433 하지만 그 또한 존의 일부였죠 985 00:49:37,517 --> 00:49:40,436 저번에 왔을 때랑 좀 달라 보여요 986 00:49:40,520 --> 00:49:42,021 - 살을 좀 뺐어요 - 그래요? 987 00:49:42,105 --> 00:49:43,564 어떤 기관에 다녀왔거든요 988 00:49:43,648 --> 00:49:46,984 캘리포니아에 있는 프리티킨 장수 센터에서 989 00:49:47,068 --> 00:49:48,736 26일을 지냈어요 990 00:49:49,487 --> 00:49:51,197 이제 담배도 끊었어요 991 00:49:51,280 --> 00:49:53,324 한 달 가까이 계셨군요? 992 00:49:53,408 --> 00:49:54,492 네, 26일요 993 00:49:54,575 --> 00:49:56,994 입소할 때 몸무게를 말해줄 수 있나요? 994 00:49:57,078 --> 00:49:58,287 말하기 싫어요? 995 00:49:58,371 --> 00:50:01,165 155kg요, 엄청나죠 996 00:50:01,249 --> 00:50:03,584 집에선 늘 운동했어요 997 00:50:03,668 --> 00:50:06,587 열심히 노력했죠 트레이너가 매일 왔어요 998 00:50:06,671 --> 00:50:08,715 늘 식단을 관리했고 999 00:50:08,798 --> 00:50:11,634 항상 의사를 만났어요 문제없다고 했고요 1000 00:50:11,718 --> 00:50:15,263 - 얼마나 뺐다고요? - 32kg요 1001 00:50:17,849 --> 00:50:20,685 하지만 업계에선 존이 계속 뚱뚱하길 바랐어요 1002 00:50:21,769 --> 00:50:23,271 소속사는 이랬죠 1003 00:50:23,354 --> 00:50:25,815 '뭘 하든 간에 살은 더 빼지 마요' 1004 00:50:25,898 --> 00:50:28,818 존은 생각했겠죠 '그래, 계속 먹자' 1005 00:50:29,402 --> 00:50:32,113 '내가 뚱뚱하길 바라잖아 살 빼지 말아야지' 1006 00:50:34,323 --> 00:50:35,908 걱정됐어요 1007 00:50:40,580 --> 00:50:41,831 자기야, 진정해 1008 00:50:41,914 --> 00:50:44,292 이제 화 풀렸다니까 나한테 계획이 있어 1009 00:50:44,375 --> 00:50:47,044 놀이기구를 전부 동시에 수리하진 않겠지 1010 00:50:47,128 --> 00:50:49,714 "놀이공원 경비실" 1011 00:50:54,177 --> 00:50:55,720 죄송합니다, 영업 안 해요 1012 00:50:55,803 --> 00:50:57,513 입구의 무스가 말 안 하던가요? 1013 00:50:58,556 --> 00:51:01,559 'SCTV' 작가 헤럴드 레이미스가 1014 00:51:01,642 --> 00:51:02,852 '휴가 대소동'을 찍게 됐어요 1015 00:51:02,935 --> 00:51:04,395 월리 월드! 1016 00:51:04,479 --> 00:51:07,064 결말이 영 별로라 1017 00:51:07,148 --> 00:51:09,942 응급 상황이라며 아빠를 불렀죠 1018 00:51:10,026 --> 00:51:11,986 '결말을 바꿔줘야겠어' 1019 00:51:12,069 --> 00:51:14,113 '이 역할에 자네가 딱이야' 1020 00:51:14,197 --> 00:51:15,907 아빠는 알겠다고 했어요 1021 00:51:15,990 --> 00:51:17,492 {\an8}대단했죠, 존을 잘 알았어요 1022 00:51:17,575 --> 00:51:18,409 {\an8}"해럴드 레이미스 음성" 1023 00:51:18,493 --> 00:51:22,705 {\an8}'SCTV'에서 존이 폴 주먹왕이란 캐릭터를 개발했는데 1024 00:51:22,789 --> 00:51:24,540 덩치 큰 바보였죠 1025 00:51:24,624 --> 00:51:26,417 마을을 떠난 사람도 있어요 1026 00:51:26,501 --> 00:51:30,630 아무도 경비실에 알리지 않았어요 1027 00:51:30,713 --> 00:51:34,467 그래서 이 작품에서도 폴 주먹왕 같은 연기를 부탁했죠 1028 00:51:36,719 --> 00:51:37,678 "휴가 대소동" 1029 00:51:37,762 --> 00:51:41,724 '휴가 대소동'은 대성공이었어요 1030 00:51:42,725 --> 00:51:46,312 스타가 될 줄 알았어요 '스플래시'를 보면 느껴지죠 1031 00:51:46,395 --> 00:51:47,230 "스플래시" 1032 00:51:47,313 --> 00:51:49,899 놀라울 정도로 웃겼어요 1033 00:51:49,982 --> 00:51:51,275 딱 조니 토론토였죠 1034 00:51:51,943 --> 00:51:55,738 '스플래시'의 캐릭터랑 딱 들어맞았어요 1035 00:51:55,822 --> 00:51:58,783 체중 대비 섭취한 술의 양에 비례해서 1036 00:51:58,866 --> 00:52:00,743 얼마나 취하는지가 결정돼 1037 00:52:00,827 --> 00:52:01,994 무슨 말인지 알아? 1038 00:52:02,078 --> 00:52:03,704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1039 00:52:03,788 --> 00:52:05,081 너무 말라서 취한 거야 1040 00:52:06,624 --> 00:52:08,334 정말 재밌었어요 1041 00:52:08,417 --> 00:52:09,919 휴가나 다름없었죠 1042 00:52:10,002 --> 00:52:12,922 하지만 존 캔디와 일하는 건 무서웠어요 1043 00:52:13,005 --> 00:52:16,801 워낙 팬이었거든요 존이나 유진 레비가 1044 00:52:16,884 --> 00:52:18,678 세컨드 시티에서 활동할 때부터요 1045 00:52:18,761 --> 00:52:21,722 그래서 조금 두려웠어요 1046 00:52:21,806 --> 00:52:25,142 두 사람이라면 별 노력 없이 절 압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 1047 00:52:25,977 --> 00:52:28,813 론 하워드는 까다로운 감독이에요 1048 00:52:29,355 --> 00:52:30,773 도저히 감당이 안 돼요 1049 00:52:32,775 --> 00:52:33,818 론의 가족도요 1050 00:52:35,361 --> 00:52:36,612 톰 행크스는 1051 00:52:38,197 --> 00:52:39,657 문제가 한둘이 아니죠 1052 00:52:40,491 --> 00:52:42,869 연기를 발로 하고요 1053 00:52:42,952 --> 00:52:44,370 프레디, 얘기 좀 해 1054 00:52:44,453 --> 00:52:46,038 돈이 없어져서? 1055 00:52:46,122 --> 00:52:47,999 - 청소부 짓이야 - 그건 상관없어 1056 00:52:48,082 --> 00:52:49,166 - 그래? - 응 1057 00:52:49,250 --> 00:52:50,418 나였어, 인정할게 1058 00:52:50,501 --> 00:52:53,838 깜짝 놀랐던 부분은 존의 포용성이에요 1059 00:52:54,380 --> 00:52:56,841 존은 저를 이겨 먹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1060 00:52:56,924 --> 00:52:59,176 제일 웃긴 대사를 욕심내지도 않았죠 1061 00:52:59,260 --> 00:53:01,637 그저 저와 합을 잘 맞추려고 했어요 1062 00:53:01,721 --> 00:53:05,016 즉흥 코미디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1063 00:53:05,600 --> 00:53:08,060 이런 식이었죠, '그래서?' 1064 00:53:08,144 --> 00:53:11,522 제가 받아치기를 기다렸어요 다른 대사로 1065 00:53:11,606 --> 00:53:14,066 더 재미있게 호흡을 이어가려던 거예요 1066 00:53:14,942 --> 00:53:18,195 두 형제가 사무실에 있는 장면에선 1067 00:53:18,279 --> 00:53:20,948 전날 뭘 했는지 얘기하기 시작했죠 1068 00:53:21,032 --> 00:53:23,534 어젯밤 클럽 A에 갔어 1069 00:53:23,618 --> 00:53:24,911 웬일로? 1070 00:53:25,494 --> 00:53:28,414 바이라이트 슈퍼마켓 사장 바이라이트 씨를 만났지 1071 00:53:29,832 --> 00:53:33,377 어쩌면 우리가 그쪽 새 공급처가 됐을지도 1072 00:53:33,461 --> 00:53:35,463 그제야 깨달았어요 1073 00:53:35,546 --> 00:53:40,301 그건 같이 놀아보자는 존의 초대장이었어요 1074 00:53:40,384 --> 00:53:43,220 그때 즉석에서 온갖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1075 00:53:43,304 --> 00:53:44,138 책상 장면이나... 1076 00:53:44,221 --> 00:53:46,641 - 그놈이랑 밤새 술 마셨어 - 턱시도 찾아와야... 1077 00:53:46,724 --> 00:53:49,352 계약 따내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1078 00:53:49,435 --> 00:53:50,561 넌 할 수 있어 1079 00:53:50,645 --> 00:53:52,730 - 진정해 - 그래, 할 수 있어 1080 00:53:52,813 --> 00:53:54,774 책상 좀 치워라 돼지우리가 따로 없네 1081 00:53:54,857 --> 00:53:56,359 - 그냥 놔둬 - 시키는 대로 해 1082 00:53:56,442 --> 00:53:57,735 나만의 시스템이 있어! 1083 00:53:57,818 --> 00:53:58,903 제가 전화를 받으면 1084 00:53:58,986 --> 00:54:01,656 존은 전화를 들고 깐죽거리기 시작했어요 1085 00:54:01,739 --> 00:54:03,824 우리가 결혼했다면 네가 집을 나가진 않았겠지 1086 00:54:03,908 --> 00:54:06,243 - 그럴지도 모르지 - 안 끊어? 1087 00:54:07,036 --> 00:54:08,537 - 너였어? - 전화기 내려놔 1088 00:54:08,621 --> 00:54:11,082 - 미안해 - 아니, 자기 말고 1089 00:54:11,165 --> 00:54:12,416 통화 중이었구나 1090 00:54:12,500 --> 00:54:13,876 첨가된 거였어요 1091 00:54:13,960 --> 00:54:16,253 첨가됐으면서도 포용적이었죠 1092 00:54:16,337 --> 00:54:18,214 라켓볼 장면도요 1093 00:54:18,297 --> 00:54:21,092 전날 밤늦게까지 대사를 연구했을 거예요 1094 00:54:21,175 --> 00:54:23,219 네, 그 얘기 말이죠 1095 00:54:23,302 --> 00:54:24,637 어딘가에서 술을 마시는데 1096 00:54:24,720 --> 00:54:27,056 잭 니컬슨이 들어왔대요 1097 00:54:27,723 --> 00:54:29,475 잭은 존을 알았고 1098 00:54:29,558 --> 00:54:31,978 거기서 처음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1099 00:54:32,061 --> 00:54:33,980 같이 술을 마셨죠 1100 00:54:34,522 --> 00:54:36,941 잭 니컬슨이 절 술집으로 불러서 1101 00:54:37,024 --> 00:54:38,484 밤새 술 마시게 했다면 1102 00:54:39,318 --> 00:54:40,569 저라도 마시겠어요 1103 00:54:40,653 --> 00:54:43,614 존이 촬영장에 왔을 때 지쳤을 뿐만 아니라 1104 00:54:43,698 --> 00:54:45,741 한 시간 반 정도밖에 잠을 못 잔 상태였어요 1105 00:54:46,659 --> 00:54:50,997 하지만 잭 니컬슨과 밤을 보내고 열정이 불타오르는 상태였죠 1106 00:54:53,165 --> 00:54:56,002 우린 몸을 많이 움직이는 촬영을 앞두고 있었고요 1107 00:54:58,546 --> 00:55:00,548 다들 같은 이유로 웃었어요 1108 00:55:00,631 --> 00:55:03,259 존이 피곤함을 이용해서 1109 00:55:03,342 --> 00:55:06,804 형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거든요 1110 00:55:11,058 --> 00:55:13,728 - 우리 얼마나 쳤지? - 5분 1111 00:55:13,811 --> 00:55:17,314 세상에, 심장이 생선처럼 펄떡대 1112 00:55:19,066 --> 00:55:20,985 맥주 마실래? 1113 00:55:21,068 --> 00:55:23,279 공이 벽에 반사되어서 머리에 맞는 장면은 1114 00:55:23,362 --> 00:55:26,866 몇 번 만에 성공했어요? 1115 00:55:26,949 --> 00:55:29,243 믿기 힘드시겠지만 세 번 만에요 1116 00:55:33,831 --> 00:55:37,043 존, 영화에서 그 장면이 정말 인상적인데요 1117 00:55:37,126 --> 00:55:39,086 톰 행크스에게 말하는 장면요 1118 00:55:39,170 --> 00:55:41,255 '잘 들어, 사랑에 빠졌는데 뭐가 더 필요해? 1119 00:55:41,338 --> 00:55:43,299 '나한텐 절대 없을 일일지도 몰라' 1120 00:55:43,382 --> 00:55:44,675 사람들은 맨날 사랑에 빠진다고? 1121 00:55:44,759 --> 00:55:45,843 - 그 말이야? - 응 1122 00:55:45,926 --> 00:55:48,137 그래? 그건 거짓말이야 1123 00:55:48,220 --> 00:55:49,805 그건 말도 안 돼 1124 00:55:50,514 --> 00:55:52,516 그 여자랑 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어? 1125 00:55:52,600 --> 00:55:55,061 물론 혼자 끙끙댈 때도 있지만 '맨날 사랑에 빠진다'고? 1126 00:55:55,936 --> 00:55:57,897 웃기고 있네 1127 00:55:58,564 --> 00:56:00,441 어떤 이들은 영영 그렇게 행복할 수 없을 거야 1128 00:56:00,524 --> 00:56:01,942 난 절대 못 그러겠지 1129 00:56:02,818 --> 00:56:05,321 그게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예요 1130 00:56:05,404 --> 00:56:09,241 대본에 뭔가 그 이상이 있었거든요 라켓볼 치는 것 말고도요 1131 00:56:10,242 --> 00:56:11,452 영화는 대성공이었죠 1132 00:56:12,912 --> 00:56:15,748 '스플래시'는 존을 스타로 만들었어요 1133 00:56:22,254 --> 00:56:26,258 그때부터 상황이 달라졌고 아빠는 유명인이 됐어요 1134 00:56:26,342 --> 00:56:28,052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죠 1135 00:56:33,974 --> 00:56:35,684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면 1136 00:56:35,768 --> 00:56:39,939 일상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가요? 1137 00:56:40,481 --> 00:56:42,733 현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해요 1138 00:56:42,817 --> 00:56:44,276 인생은 짧아요 1139 00:56:44,360 --> 00:56:47,613 이게 진짜 현실이죠 주변에 진짜 사람들이 있고 1140 00:56:47,696 --> 00:56:49,281 현실적인 일을 매일 해야 하죠 1141 00:56:49,365 --> 00:56:50,908 고양이 모래를 갈아줘야 하고 1142 00:56:50,991 --> 00:56:53,244 쓰레기를 내다 버리고 할 일은 해야죠 1143 00:56:53,327 --> 00:56:54,620 책임이 있잖아요 1144 00:56:54,703 --> 00:56:55,830 그런 삶을 택했어요 1145 00:56:55,913 --> 00:56:57,748 다들 책임을 지기 싫어해요 1146 00:56:57,832 --> 00:56:59,708 가족이나 짐이 되는 것들을요 1147 00:56:59,792 --> 00:57:02,962 많은 이가 기회를 잡고 행동하길 원하죠 1148 00:57:03,045 --> 00:57:05,965 짧고 굵게 살자면서요 인생은 찬란한 거니까 1149 00:57:06,799 --> 00:57:07,758 도전하자면서요 1150 00:57:07,842 --> 00:57:10,803 저는 그렇게 살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1151 00:57:11,804 --> 00:57:13,013 그 마음 변치 마세요 1152 00:57:18,936 --> 00:57:19,979 {\an8}"1984년" 1153 00:57:20,062 --> 00:57:21,647 {\an8}저는 코미디 팬이고 1154 00:57:21,730 --> 00:57:25,359 {\an8}코미디 배우와 작가에게 관심이 많지만 1155 00:57:25,442 --> 00:57:28,404 제가 직접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1156 00:57:30,030 --> 00:57:32,741 졸업을 앞둔 가을이었을 거예요 1157 00:57:32,825 --> 00:57:35,619 저는 램푼의 회장이었고 1158 00:57:35,703 --> 00:57:39,832 우리의 영웅을 클럽에 초청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1159 00:57:39,915 --> 00:57:43,085 저는 존 캔디가 오기를 간절히 빌었어요 1160 00:57:43,878 --> 00:57:47,006 그리고 존 캔디 측에서 오겠다는 회신을 받았죠 1161 00:57:47,715 --> 00:57:51,093 그래서 차에 올라 로건 공항으로 갔어요 1162 00:57:51,177 --> 00:57:54,305 존은 토론토에서 민간 항공기를 타고 왔죠 1163 00:57:54,388 --> 00:57:57,099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존 캔디가 내려오는데 1164 00:57:58,100 --> 00:58:02,146 관광객처럼 목에 카메라를 두르고 있었어요 1165 00:58:02,229 --> 00:58:04,857 존 캔디가 관광객 역할을 맡아서 1166 00:58:04,940 --> 00:58:06,775 목에 큰 카메라를 두른 것처럼요 1167 00:58:06,859 --> 00:58:09,862 '우와, 세상에!', 그런 식이었죠 1168 00:58:11,197 --> 00:58:12,656 하버드 캠퍼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1169 00:58:12,740 --> 00:58:14,408 이건 기숙사에서 찍었고요 1170 00:58:15,618 --> 00:58:18,704 존이 두 번이나 1171 00:58:18,787 --> 00:58:21,081 제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줬단 증거죠 1172 00:58:21,624 --> 00:58:25,878 이걸 보면 알 수 있어요 제 비대한 자아를요 1173 00:58:27,504 --> 00:58:29,089 그것만 신경 썼어요 1174 00:58:30,424 --> 00:58:34,136 존의 영상 컬렉션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1175 00:58:34,220 --> 00:58:37,264 캠퍼스에 모든 이가 오고 싶어 했어요 1176 00:58:38,098 --> 00:58:40,142 존은 우리가 꿈꾸던 그대로였죠 1177 00:58:40,226 --> 00:58:41,977 {\an8}실제로는 10배쯤 더 멋졌어요 1178 00:58:42,061 --> 00:58:44,939 {\an8}장난을 치며 모두를 웃게 했죠 1179 00:58:45,022 --> 00:58:47,650 존이 영상을 보는 장면이 생생해요 1180 00:58:47,733 --> 00:58:49,818 처음 보는 것처럼 좋아했죠 1181 00:58:51,320 --> 00:58:53,405 존의 아우라로 공간이 가득 찼어요 1182 00:58:53,489 --> 00:58:59,328 존은 활달하고 유쾌하며 모든 것에 열정적이었죠 1183 00:59:01,205 --> 00:59:04,833 저는 존에게 털어놨어요 코미디에 관심이 많고 1184 00:59:05,793 --> 00:59:07,836 시도해 보고도 싶다고요 1185 00:59:07,920 --> 00:59:09,463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해요 1186 00:59:09,546 --> 00:59:12,258 존은 절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죠 '시도하는 게 아니야' 1187 00:59:12,341 --> 00:59:14,176 '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지' 1188 00:59:14,260 --> 00:59:15,719 '시도하는 게 아니야' 1189 00:59:16,387 --> 00:59:19,848 올인하라는 말로 들렸어요 1190 00:59:19,932 --> 00:59:21,976 올인할 거 아니면 시작도 말라고요 1191 00:59:33,153 --> 00:59:36,282 가족은 존의 유명세를 어떻게 생각하나요? 1192 00:59:36,365 --> 00:59:37,241 가족한텐 힘들죠 1193 00:59:37,324 --> 00:59:39,994 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예요 1194 00:59:40,494 --> 00:59:41,912 늘 '존의 형'이라고 불리니까요 1195 00:59:41,996 --> 00:59:43,080 저보다 형이잖아요 1196 00:59:43,163 --> 00:59:45,582 동생이었다면 나았을지도요 1197 00:59:47,418 --> 00:59:49,128 마음이 안 좋아요, 그래도... 1198 00:59:49,962 --> 00:59:53,048 - 남편으로서는요? - 남편요? 1199 00:59:53,132 --> 00:59:55,592 이런, 최악이겠죠 집에 거의 없잖아요 1200 00:59:55,676 --> 00:59:56,510 배우니까요 1201 00:59:56,593 --> 00:59:58,804 - 아버지기도 하고요 - 네, 다행이죠 1202 00:59:58,887 --> 01:00:01,390 저기 제 딸 제니퍼예요 1203 01:00:02,141 --> 01:00:04,601 삶이 준 최고의 선물이죠 1204 01:00:08,147 --> 01:00:09,273 옳지 1205 01:00:10,816 --> 01:00:15,237 아빠가 퀸스빌이라는 마을에서 이 농장을 샀을 때 1206 01:00:15,321 --> 01:00:17,781 저는 한 살도 안 됐어요 1207 01:00:19,283 --> 01:00:20,868 아빠에겐 휴식처 같았겠죠 1208 01:00:21,994 --> 01:00:24,955 엄청나게 넓은 사유지였어요 1209 01:00:25,039 --> 01:00:27,499 그래도 집은 단출했죠 수영장이 딸리고 1210 01:00:27,583 --> 01:00:30,794 뒷마당엔 해먹과 멋진 빨간 헛간이 있었어요 1211 01:00:31,628 --> 01:00:33,422 아빠의 탈출구였다고 생각해요 1212 01:00:34,798 --> 01:00:37,718 원정 촬영 때문에 영화를 거절하셨다고요 1213 01:00:37,801 --> 01:00:40,054 네, 그런 경우가 많아요 1214 01:00:40,137 --> 01:00:43,057 아이들이 자라니까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1215 01:00:43,599 --> 01:00:45,684 딸이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1216 01:00:45,768 --> 01:00:46,810 지금은 학교에 다니죠 1217 01:00:47,686 --> 01:00:48,937 애들은 정말 빨리 자라요 1218 01:00:49,021 --> 01:00:51,357 자주 듣는 말이지만 애들은 참 빨리 자라죠 1219 01:00:51,440 --> 01:00:53,233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보내고 싶어요 1220 01:00:53,317 --> 01:00:56,487 TV에 나오는 남자가 아니라 아빠라고 느끼도록요 1221 01:00:57,029 --> 01:00:59,365 아빠로서의 삶을 즐겼어요 1222 01:00:59,448 --> 01:01:01,200 지역 사회에도 관여했고 1223 01:01:01,283 --> 01:01:03,535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죠 1224 01:01:03,619 --> 01:01:04,828 욕심쟁이구나 1225 01:01:04,912 --> 01:01:06,872 존도 아이 같았어요 1226 01:01:07,706 --> 01:01:09,041 아이였죠 1227 01:01:10,459 --> 01:01:13,587 존이 가장 행복해 보였을 땐 1228 01:01:13,670 --> 01:01:16,215 자기 부엌에 있을 때였어요 1229 01:01:16,298 --> 01:01:20,302 조니 토론토로 살면서 1230 01:01:20,386 --> 01:01:22,054 기가 많이 빨렸나 봐요 1231 01:01:22,137 --> 01:01:23,889 자신의 존재가 1232 01:01:26,058 --> 01:01:28,435 세상에서 작아지길 바랐어요 1233 01:01:28,519 --> 01:01:29,770 실례해요 1234 01:01:30,896 --> 01:01:32,773 이런, 미안합니다 1235 01:01:32,856 --> 01:01:34,274 내 손 밟았잖아요 1236 01:01:34,942 --> 01:01:37,611 같이 작업하고 나면 전부 존한테 빠졌어요 1237 01:01:38,320 --> 01:01:40,114 칼이 '환상의 휴가'를 감독할 때 1238 01:01:40,197 --> 01:01:42,950 {\an8}빨리 촬영장에 가서 존과 수다 떨고 싶다고 했죠 1239 01:01:43,033 --> 01:01:44,201 {\an8}"멜 브룩스 감독, '스페이스볼'" 1240 01:01:44,284 --> 01:01:46,412 우리 가족의 휴가를 뺏어 갔으니 1241 01:01:46,995 --> 01:01:48,747 나도 당신에게서 뭔가를 빼앗아야겠어요 1242 01:01:48,831 --> 01:01:53,168 훌륭한 성품 때문에 기억에 남을 거예요 1243 01:01:53,252 --> 01:01:56,004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러 촬영장에 갔어요 1244 01:01:56,088 --> 01:01:58,882 제작진, 분장 팀, 의상 팀 1245 01:01:58,966 --> 01:02:00,801 운전기사까지 1246 01:02:00,884 --> 01:02:02,928 사람들과 즐기러 갔죠 1247 01:02:03,929 --> 01:02:05,013 안녕하세요 1248 01:02:07,099 --> 01:02:09,101 아빠는 아내와 이모를 돌봤고 1249 01:02:09,184 --> 01:02:12,104 형과 사촌들을 돌봤어요 1250 01:02:12,187 --> 01:02:14,314 저희도 돌봤고요 1251 01:02:14,398 --> 01:02:18,902 존이 가족을 대하는 방식은 존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줘요 1252 01:02:18,986 --> 01:02:22,573 그런 면을 지닌 남자에겐 1253 01:02:22,656 --> 01:02:26,285 깊은 진심이 느껴지는 법이죠 1254 01:02:26,952 --> 01:02:28,745 아빠는 역할을 고를 때 1255 01:02:28,829 --> 01:02:32,416 자기 생각이나 꿈에 역할이 맞아야 했어요 1256 01:02:32,499 --> 01:02:36,545 역할에 자신이 되고 싶었던 모습이 있어야 했죠 1257 01:02:36,628 --> 01:02:37,629 한번 안아보자 1258 01:02:38,422 --> 01:02:40,424 - 네? - 한번 안아보자고 1259 01:02:40,507 --> 01:02:41,675 - 아빠 - 이리 와 1260 01:02:41,758 --> 01:02:44,428 - 포옹할 나이 아니에요 - 포옹할 나이 따윈 없어 1261 01:02:45,053 --> 01:02:49,099 존 캔디 그 자체가 연기에 반영됐어요 1262 01:02:49,183 --> 01:02:51,560 아빠 그 자체였죠 1263 01:02:51,643 --> 01:02:53,395 우린 혼날 때도 있고 꾸중도 들었지만... 1264 01:02:53,479 --> 01:02:54,730 저리 가! 1265 01:02:54,813 --> 01:02:56,607 넘치는 사랑을 받았죠 1266 01:03:00,360 --> 01:03:02,112 아직도 담배는 안 피우지? 1267 01:03:02,196 --> 01:03:03,322 아빠! 1268 01:03:03,405 --> 01:03:04,907 아빠로서 확인했을 뿐이야 1269 01:03:06,241 --> 01:03:07,326 어떻게 보면 1270 01:03:07,409 --> 01:03:11,705 본인이 늘 원했던 아빠를 캐릭터로 만든 거 같아요 1271 01:03:12,247 --> 01:03:15,667 할아버지가 아빠를 데려왔듯이 절 데려오신 거예요? 1272 01:03:16,460 --> 01:03:17,794 그런 거 같다 1273 01:03:17,878 --> 01:03:19,546 이해해요 1274 01:03:20,506 --> 01:03:24,510 자신의 상처는 물론 다정하고 친절한 성품을 1275 01:03:25,344 --> 01:03:29,056 본인이 창조한 캐릭터에 불어넣었어요 1276 01:03:29,640 --> 01:03:33,101 워낙 훌륭한 배우라서 애쓰지 않고 물 흐르듯 표현했죠 1277 01:03:33,185 --> 01:03:34,269 체스터 가족을 위하여 1278 01:03:35,646 --> 01:03:37,981 완성된 배우였어요 1279 01:03:38,774 --> 01:03:42,528 자신에게 요구하는 걸 어떻게 전달할지 알았죠 1280 01:03:44,112 --> 01:03:47,950 연기력은 기본이고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요 1281 01:03:48,742 --> 01:03:51,870 완성된 인간이었기에 완성된 배우가 될 수 있었죠 1282 01:03:56,333 --> 01:03:58,835 칼은 촬영이 즐거웠다고 했어요 1283 01:03:58,919 --> 01:04:03,298 존 캔디가 워낙 재미있고 성격이 좋아서요 1284 01:04:03,882 --> 01:04:06,635 기회가 되면 일해보라길래 저는 '견간'을 찾는다고 했죠 1285 01:04:06,718 --> 01:04:07,719 그게 뭐냐고 묻더군요 1286 01:04:07,803 --> 01:04:09,263 반은 인간, 반은 개요 1287 01:04:09,763 --> 01:04:11,139 제 절친은 저예요 1288 01:04:11,223 --> 01:04:14,268 {\an8}- 제 차기작은... - '스페이스볼' 1289 01:04:14,351 --> 01:04:18,480 {\an8}슈워츠가 함께하길 1290 01:04:19,106 --> 01:04:21,149 - 누구세요? - 신랑 들러리요 1291 01:04:21,233 --> 01:04:22,317 - 이름이 뭐죠? - 바프 1292 01:04:22,401 --> 01:04:23,443 전체 이름요 1293 01:04:23,527 --> 01:04:24,570 바폴로뮤 1294 01:04:25,571 --> 01:04:28,407 푼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냐 1295 01:04:28,490 --> 01:04:30,325 큰돈을 위해서지 1296 01:04:30,409 --> 01:04:31,785 발 이리 내! 1297 01:04:37,040 --> 01:04:38,875 이런 미친! 1298 01:04:46,216 --> 01:04:47,050 얘가 그랬어요 1299 01:04:48,135 --> 01:04:50,887 하루는 '감독'이라고 쓰여진 제 의자를 존이 가져가서 1300 01:04:50,971 --> 01:04:52,598 거기 앉더군요 1301 01:04:52,681 --> 01:04:55,392 '존, 내 의자예요' 했더니 1302 01:04:55,475 --> 01:04:56,852 이랬어요, '알아요' 1303 01:04:56,935 --> 01:04:59,938 '감독을 해볼까 해서 어떤 기분인지 보려고요' 1304 01:05:02,274 --> 01:05:05,152 웃다가 뒤로 넘어갔어요 '어떤 기분인지 보려고요' 1305 01:05:05,235 --> 01:05:06,945 그래서 어떤지 물었더니 1306 01:05:07,029 --> 01:05:10,240 일반 의자랑 똑같대요 1307 01:05:12,659 --> 01:05:16,580 존은 거칠고 독특하면서 아름다운 유머 감각을 지녔어요 1308 01:05:17,956 --> 01:05:21,293 다정한 천성과 미소도요 1309 01:05:21,376 --> 01:05:23,587 그 한없이 다정한 미소요 1310 01:05:26,256 --> 01:05:28,467 두 세대가 흘렀지만 1311 01:05:29,217 --> 01:05:34,931 존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어제처럼 생생해요 1312 01:05:38,852 --> 01:05:43,398 잠깐 스치는 사람에게도 존이 친절했던 건 사실이지만 1313 01:05:43,482 --> 01:05:46,443 일할 때는 프로답게 굴어야 해요 1314 01:05:46,526 --> 01:05:47,778 일이 잘 안 풀려도... 1315 01:05:47,861 --> 01:05:51,156 경험이 워낙 많잖아요 영화도 많이 찍었고 1316 01:05:51,239 --> 01:05:54,451 무대에서 공연하는 법도 배웠죠 1317 01:05:54,951 --> 01:05:56,161 그런 게 촬영에서 드러났어요 1318 01:05:56,244 --> 01:06:00,457 남들이 그냥 평범하게 대충 하는 꼴을 못 보는 거예요 1319 01:06:00,540 --> 01:06:03,251 '아니, 이러지 마, 지금 진지해' 1320 01:06:04,544 --> 01:06:06,338 '우린 제대로 해야 해' 1321 01:06:06,421 --> 01:06:08,965 '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지' 1322 01:06:10,592 --> 01:06:13,720 매릴린 수잰 밀러랑 대본 낭독을 했을 때예요 1323 01:06:13,804 --> 01:06:15,555 'SNL'의 훌륭한 작가죠 1324 01:06:15,639 --> 01:06:16,807 연극을 하나 썼는데 1325 01:06:16,890 --> 01:06:18,809 어쩌다가 시드니 폴락이 감독을 맡게 된 거예요 1326 01:06:20,477 --> 01:06:22,229 유명한 배우가 많이 출연했어요 1327 01:06:22,312 --> 01:06:25,023 레이 리오타, 케빈 클라인 1328 01:06:25,107 --> 01:06:27,734 캔디, 저, 그 외 여럿이 있었죠 1329 01:06:27,818 --> 01:06:30,570 캔디가 화장실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1330 01:06:31,238 --> 01:06:34,574 거기서 대사를... 1331 01:06:35,909 --> 01:06:37,786 엄청 쥐어짰어요 1332 01:06:37,869 --> 01:06:39,955 애드리브가 진짜 심했죠 1333 01:06:40,038 --> 01:06:42,374 타이밍이 정말... 1334 01:06:46,420 --> 01:06:47,671 기가 막혔어요 1335 01:06:47,754 --> 01:06:50,132 믿을 수 없었죠 1336 01:06:50,215 --> 01:06:51,967 저는 그냥 봤죠 1337 01:06:52,050 --> 01:06:55,429 시드니 폴락을 봤더니 혼이 나가 있었어요 1338 01:06:55,512 --> 01:06:58,890 존이 끝도 없이 애드리브를 치면서 1339 01:06:58,974 --> 01:07:00,600 혼자 신났고 저는... 1340 01:07:00,684 --> 01:07:04,187 저는 웃고 있었죠 시드니가 가만 안 둘 테니까요 1341 01:07:04,813 --> 01:07:09,067 글쎄요, 존 연기가 별로였다니 오히려 더 흥미로웠을 수도... 1342 01:07:09,151 --> 01:07:11,820 별로였다기보다는 그냥 애드리브가 심했어요 1343 01:07:11,903 --> 01:07:13,363 계속 애드리브를 쳤어요 1344 01:07:13,447 --> 01:07:15,240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 1345 01:07:15,323 --> 01:07:21,121 그저 창피할 정도로 무책임한 행동이었죠 1346 01:07:21,204 --> 01:07:25,167 그 장면이나 작품의 다른 배우를 배려하지 않은 거니까요 1347 01:07:25,250 --> 01:07:27,335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말할게요 1348 01:07:28,044 --> 01:07:29,671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요 1349 01:07:30,213 --> 01:07:33,800 가끔 멈춰서 돌아보지 않으면 놓치게 될지도 몰라요 1350 01:07:38,305 --> 01:07:40,599 {\an8}"1987년" 1351 01:07:40,682 --> 01:07:42,392 {\an8}존 휴스와 의기투합하면서 1352 01:07:42,476 --> 01:07:43,852 {\an8}"존 휴스 작가, 감독, 프로듀서" 1353 01:07:43,935 --> 01:07:45,604 {\an8}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죠 1354 01:07:46,021 --> 01:07:47,856 {\an8}둘은 형제 같았어요 1355 01:07:47,939 --> 01:07:49,608 {\an8}서로가 원했던 형제요 1356 01:07:49,691 --> 01:07:51,443 {\an8}존 캔디와 존 휴스는 1357 01:07:51,526 --> 01:07:53,236 {\an8}"크리스 콜럼버스 감독, '나 홀로 집에'" 1358 01:07:53,320 --> 01:07:55,322 {\an8}훌륭한 '헛소리 탐지기'였어요 1359 01:07:55,405 --> 01:07:57,032 헛소리를 용납하지 않았죠 1360 01:07:57,115 --> 01:07:59,910 둘은 영혼의 단짝이었어요 1361 01:07:59,993 --> 01:08:02,329 존 휴스는 존 캔디에게 푹 빠졌어요 1362 01:08:02,412 --> 01:08:05,707 둘은 아름답고 어두운 유머 감각을 공유했죠 1363 01:08:05,791 --> 01:08:07,042 기발하고 어두운 농담을요 1364 01:08:07,125 --> 01:08:10,045 부모로서의 공포 같은 현실적인 주제로요 1365 01:08:10,128 --> 01:08:12,547 가족끼리 휴가를 같이 갔어요 1366 01:08:12,631 --> 01:08:15,133 그쪽 농장에 놀러 가고 우리 농장에 놀러 오고 1367 01:08:15,217 --> 01:08:18,512 휴일마다 그쪽 집에 가서 바비큐 파티를 했죠 1368 01:08:18,595 --> 01:08:22,265 그런 게 영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1369 01:08:22,349 --> 01:08:24,976 존끼리 협업하면 최고의 작품이 나왔죠 1370 01:08:25,894 --> 01:08:28,438 존 휴스와 연관되는 배우라면 1371 01:08:28,522 --> 01:08:30,899 {\an8}다들 몰리 링월드를 떠올리잖아요 1372 01:08:30,982 --> 01:08:32,526 {\an8}아니에요, 존 캔디죠 1373 01:08:32,609 --> 01:08:34,820 저도 몰리 링월드만큼 존 휴스 영화에 많이 나와요 1374 01:08:34,903 --> 01:08:35,987 둘 다 세 편씩 찍었죠 1375 01:08:36,071 --> 01:08:37,864 캔디는 아홉 편을 찍었을걸요 1376 01:08:37,948 --> 01:08:39,616 그 둘을 함께 떠올려야죠 1377 01:08:40,826 --> 01:08:44,120 그들의 작품은 아주 솔직하고 현실적이었어요 1378 01:08:44,204 --> 01:08:47,040 더는 식료품에 가지 않고 1379 01:08:47,123 --> 01:08:49,209 아침에 동네 식당에 가지 않고 1380 01:08:49,292 --> 01:08:52,212 현실 속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1381 01:08:52,295 --> 01:08:55,340 현실 감각이 점점 떨어지거든요 1382 01:08:55,423 --> 01:08:58,051 존 캔디나 존 휴스는 절대 그런 적이 없죠 1383 01:08:58,134 --> 01:09:01,555 존 휴스는 존을 꿰뚫어 봤고 1384 01:09:01,638 --> 01:09:04,641 존에게 사로잡혔어요 1385 01:09:05,517 --> 01:09:06,935 긍정적인 의미로요 1386 01:09:07,018 --> 01:09:08,603 대본을 써서 존에게 주면 1387 01:09:08,687 --> 01:09:11,565 존이 최종 검토를 해요 1388 01:09:12,107 --> 01:09:17,737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물이었죠 1389 01:09:17,821 --> 01:09:19,573 제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어요 1390 01:09:19,656 --> 01:09:21,324 존을 위해 캐릭터까지 만들었어요 1391 01:09:21,408 --> 01:09:24,786 '아저씨는 못 말려'는 존을 위한 영화였죠 1392 01:09:24,870 --> 01:09:29,416 존 휴스처럼 재능 있는 감독이자 작가가 1393 01:09:29,499 --> 01:09:32,502 본인을 위해 영화를 만들다니 대단한 일이죠 1394 01:09:32,586 --> 01:09:34,004 어이, 잘 지냈어? 1395 01:09:34,087 --> 01:09:34,963 누구세요? 1396 01:09:35,797 --> 01:09:36,715 벅 삼촌이잖아 1397 01:09:37,424 --> 01:09:41,052 들어보세요 존 캔디는 43세에 사망했어요 1398 01:09:41,678 --> 01:09:42,929 제가 44살이고요 1399 01:09:43,597 --> 01:09:48,226 '아저씨는 못 말려'의 존보다 제가 7살 더 많아요 1400 01:09:48,310 --> 01:09:50,896 맥컬리 컬킨이 이렇다니 세월 참 빠르죠? 1401 01:09:56,484 --> 01:09:58,904 존 캔디의 실제 모습과 1402 01:09:58,987 --> 01:10:01,781 벅 삼촌은 비슷한 점이 많아요 1403 01:10:02,324 --> 01:10:04,951 그래서 벅 삼촌의 연기를 특히 좋아해요 1404 01:10:05,035 --> 01:10:07,078 존의 진면모가 많이 드러난 거 같아서요 1405 01:10:08,163 --> 01:10:10,999 영화에서 두 아이와 연기하면서 1406 01:10:11,082 --> 01:10:13,460 제니퍼와 크리스토퍼랑 저의 관계를 떠올렸어요 1407 01:10:13,543 --> 01:10:15,128 제가 애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도요 1408 01:10:15,629 --> 01:10:18,340 저는 절대 애들을 무시하지 않으려고 해요 1409 01:10:18,423 --> 01:10:21,468 영화에서 벅 삼촌도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았죠 1410 01:10:21,551 --> 01:10:23,094 그래서 삼촌을 좋아하는 거예요 1411 01:10:23,178 --> 01:10:24,387 동등하게 대해주니까요 1412 01:10:24,471 --> 01:10:26,806 아이들에게 존중심과 자존감을 심어주죠 1413 01:10:30,310 --> 01:10:33,688 아역 배우와 작업하기 싫어하고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1414 01:10:33,772 --> 01:10:34,689 큰 문제였죠 1415 01:10:34,773 --> 01:10:38,026 어른이 되어 보니 아이와 일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1416 01:10:38,109 --> 01:10:41,529 존은 언제나 상냥했고 저희와 잘 지냈어요 1417 01:10:41,613 --> 01:10:43,823 저희를 많이 존중해 줬죠 1418 01:10:43,907 --> 01:10:46,117 8살짜리를 누가 존중해 주겠어요 1419 01:10:46,201 --> 01:10:50,121 일터에서는 물론이고 보통 어른들은 무시하죠 1420 01:10:50,205 --> 01:10:51,748 환영받는 느낌이었어요 1421 01:10:52,582 --> 01:10:54,584 심지어 취조 장면에서도요 1422 01:10:55,085 --> 01:10:57,504 제가 별로 빠릿빠릿하지 않을 줄 알았을 거예요 1423 01:10:57,587 --> 01:11:00,173 그래서 생각했겠죠 '8살 수준을 쫓아가야 하네' 1424 01:11:00,256 --> 01:11:01,675 그 뒤로는 술술 풀렸어요 1425 01:11:01,758 --> 01:11:03,343 - 어디 살아요? - 도시 1426 01:11:03,426 --> 01:11:04,511 - 집 있어요? - 아파트 1427 01:11:04,594 --> 01:11:05,679 - 자가, 임대? - 임대 1428 01:11:05,762 --> 01:11:07,430 - 직업은요? - 많지 1429 01:11:07,514 --> 01:11:08,974 - 사무실은 어디죠? - 없어 1430 01:11:09,057 --> 01:11:10,308 - 어째서요? - 필요 없으니까 1431 01:11:10,392 --> 01:11:11,685 - 아내는요? - 없어 1432 01:11:11,768 --> 01:11:13,061 - 어째서요? - 사연이 길어 1433 01:11:13,144 --> 01:11:14,479 - 자녀는요? - 없어 1434 01:11:14,562 --> 01:11:16,272 - 어째서요? - 사연이 더 길어 1435 01:11:16,356 --> 01:11:17,315 우리 아빠 형제예요? 1436 01:11:17,399 --> 01:11:19,067 연속으로 질문을 몇 개까지 해봤어? 1437 01:11:19,150 --> 01:11:20,235 38개요 1438 01:11:21,611 --> 01:11:23,780 싹수가 노랗네요 1439 01:11:23,863 --> 01:11:25,782 그쪽 조카 애 말이에요 1440 01:11:27,242 --> 01:11:29,911 산만하고 1441 01:11:29,995 --> 01:11:31,663 몽상가에 괴짜죠 1442 01:11:31,746 --> 01:11:33,415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1443 01:11:33,498 --> 01:11:37,544 그 애는 진지함이 눈곱만큼도 안 보여요 1444 01:11:37,627 --> 01:11:41,047 진로나 학업 면에서 전혀요 1445 01:11:42,173 --> 01:11:44,801 매 영화에서 존의 다른 면을 1446 01:11:44,884 --> 01:11:46,136 볼 수 있어요 1447 01:11:46,886 --> 01:11:47,971 고작 6살이잖아요 1448 01:11:48,471 --> 01:11:52,392 존의 세계관이나 인간성이 보이죠 1449 01:11:52,475 --> 01:11:54,728 몽상가나 괴짜가 아닌 6살짜리는 1450 01:11:54,811 --> 01:11:56,229 알고 싶지도 않아요 1451 01:11:56,312 --> 01:12:00,025 학업을 진지하게 여기는 6살짜리는 더욱이 그렇고요 1452 01:12:00,692 --> 01:12:02,485 전 대학을 안 나왔어요 1453 01:12:03,278 --> 01:12:04,362 직업도 없죠 1454 01:12:06,281 --> 01:12:08,158 그래도 훌륭한 아이를 알아볼 순 있어요 1455 01:12:09,075 --> 01:12:10,493 애들은 전부 훌륭하거든요 1456 01:12:15,373 --> 01:12:17,167 '부성애'라는 단어가 맞겠네요 1457 01:12:17,250 --> 01:12:19,753 본능적으로 부성애가 뛰어났던 거 같아요 1458 01:12:20,378 --> 01:12:23,590 저한테 이런 말도 했어요 '있지, 내가...' 1459 01:12:23,673 --> 01:12:26,301 유명세에 오르기 전부터 1460 01:12:26,384 --> 01:12:28,511 그러니까 '나 홀로 집에' 이전에도 1461 01:12:29,137 --> 01:12:33,475 저희 아빠는 까다로운 분이셨어요 1462 01:12:33,558 --> 01:12:36,311 그때부터 괴물로 유명했죠 1463 01:12:36,394 --> 01:12:39,189 그러다 갑자기 유명세와 돈이 생기니 1464 01:12:39,272 --> 01:12:41,900 아빠는 악명 높은 괴물이 됐죠 1465 01:12:41,983 --> 01:12:44,778 애초에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요 1466 01:12:46,738 --> 01:12:49,282 존은 슬쩍 곁눈질하면서 1467 01:12:49,365 --> 01:12:51,409 물어봤어요, '거기 별일 없지?' 1468 01:12:51,493 --> 01:12:53,411 '너 괜찮아?' 1469 01:12:53,495 --> 01:12:54,913 '별일 없지? 다 괜찮아?' 1470 01:12:54,996 --> 01:12:56,372 '집에 별일 없고? 그래' 1471 01:12:56,456 --> 01:12:57,457 {\an8}직업이 뭐예요? 1472 01:12:57,540 --> 01:12:59,459 {\an8}어디서 왔죠? 어디 살아요? 1473 01:12:59,542 --> 01:13:01,377 {\an8}- 시내 - 직업은요? 1474 01:13:02,003 --> 01:13:03,797 존의 인성을 보여주는 예죠 1475 01:13:06,382 --> 01:13:08,468 저를 염려했던 거 같아요 1476 01:13:08,551 --> 01:13:11,638 감사하죠, 드문 일이잖아요 1477 01:13:11,721 --> 01:13:14,099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드물어졌죠 1478 01:13:14,182 --> 01:13:16,101 '당연히 괜찮겠지' 1479 01:13:17,227 --> 01:13:19,646 '영화배우에 돈도 벌잖아' 1480 01:13:19,729 --> 01:13:22,524 하지만 존은 물었어요 '그건 그렇고 넌 어때?' 1481 01:13:23,024 --> 01:13:27,403 그건 마치 정말 강렬한 비수 같았죠 1482 01:13:27,487 --> 01:13:32,534 그런 비수라면 더 자주 꽂히고 싶어요 1483 01:13:32,617 --> 01:13:36,538 그래서 이런 게 중요하죠 전 기억하거든요 1484 01:13:36,621 --> 01:13:39,249 존은 절 챙겨줬어요 1485 01:13:40,917 --> 01:13:43,002 다들 외면할 때요 1486 01:13:47,674 --> 01:13:51,928 '아저씨는 못 말려'는 캔디에게 완벽한 영화였죠 1487 01:13:52,011 --> 01:13:53,847 자신을 투영했거든요 1488 01:13:53,930 --> 01:13:56,349 차에 타는 장면이 있었는데 1489 01:13:56,432 --> 01:13:58,560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애들을 경마장에 데려가려 하죠 1490 01:13:59,477 --> 01:14:01,229 차에 올라 백미러로 1491 01:14:01,312 --> 01:14:04,649 귀여운 두 아이를 봅니다 애들을 데리고 경마장에 가서 1492 01:14:04,732 --> 01:14:06,985 건달 친구를 만나고 1493 01:14:07,068 --> 01:14:08,945 베팅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었죠 1494 01:14:09,028 --> 01:14:10,780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느꼈어요 1495 01:14:10,864 --> 01:14:15,410 백미러로 아역 배우 둘을 본 게 아니라 1496 01:14:15,493 --> 01:14:17,245 현실 속 아이들을 본 거예요 1497 01:14:17,328 --> 01:14:19,747 그게 본인이고 아빠였죠 1498 01:14:19,831 --> 01:14:23,960 "자동차 대소동" 1499 01:14:24,419 --> 01:14:25,587 제 소속사에서 그랬어요 1500 01:14:25,670 --> 01:14:29,090 '대본 소식을 들었어요' ''자동차 대소동'이란 작품인데' 1501 01:14:29,757 --> 01:14:31,092 '당신이 하면 어떨까 해요' 1502 01:14:32,051 --> 01:14:33,178 존과 함께 캐스팅됐는데 1503 01:14:33,261 --> 01:14:35,722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죠 1504 01:14:35,805 --> 01:14:38,016 좀 친해져야겠다 싶었어요 1505 01:14:38,641 --> 01:14:40,727 영화를 같이 찍어야 하니까요 1506 01:14:41,352 --> 01:14:46,149 제가 배우로서 성숙해질 때 존이 함께했어요 1507 01:14:46,232 --> 01:14:49,736 그래서 이런 장면에서 호흡이 잘 맞았죠 1508 01:14:50,653 --> 01:14:53,323 제 캐릭터는 고지식했어요 1509 01:14:55,825 --> 01:14:58,620 운이 좋았죠 짜증만 내면 되니까요 1510 01:14:58,703 --> 01:15:02,624 존은 짜증 나게 하는 법을 정확히 알았죠 1511 01:15:05,084 --> 01:15:06,419 한결 편하네요 1512 01:15:06,502 --> 01:15:07,795 장난 아니에요 1513 01:15:08,463 --> 01:15:10,215 오늘 발이 엄청 아팠거든요 1514 01:15:18,681 --> 01:15:19,849 훨씬 낫네 1515 01:15:19,933 --> 01:15:22,143 커튼 링을 보여주고 1516 01:15:22,227 --> 01:15:24,687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1517 01:15:24,771 --> 01:15:26,231 호탕하게 웃었죠 1518 01:15:26,314 --> 01:15:28,066 원래도 그렇게 웃어요 1519 01:15:29,776 --> 01:15:30,735 세상에 1520 01:15:31,778 --> 01:15:34,155 백만장자가 되기엔 백만 달러가 부족하군요 1521 01:15:36,908 --> 01:15:39,369 존한테 딱 맞는 역할이었어요 1522 01:15:40,161 --> 01:15:43,164 영화에서 여린 모습을 보여줬죠 1523 01:15:43,248 --> 01:15:45,250 제가 독설을 퍼붓는 장면이 있어요 1524 01:15:45,333 --> 01:15:46,793 당신도 성인군자는 아냐 1525 01:15:46,876 --> 01:15:49,170 택시도 공짜에 방도 공짜고 1526 01:15:49,796 --> 01:15:52,048 당신의 지겨운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있지 1527 01:15:52,131 --> 01:15:54,926 비행기에서 당신이 입을 열자마자 1528 01:15:55,009 --> 01:15:57,637 내가 구토 봉투를 들여다본 거 몰랐어? 1529 01:15:57,720 --> 01:15:59,806 스티브 마틴이 몰아붙이면서 1530 01:15:59,889 --> 01:16:03,434 살면서 절대 듣기 싫은 최악의 독설을 내뱉어요 1531 01:16:03,518 --> 01:16:08,982 당신은 자기 얘기가 재밌고 흥미롭다고 믿나 본데 1532 01:16:09,065 --> 01:16:10,149 착각하지 마 1533 01:16:10,233 --> 01:16:12,277 당신 얘기 조금도 재미없어 1534 01:16:12,360 --> 01:16:13,653 그리고 계속 퍼부어요 1535 01:16:13,736 --> 01:16:15,488 나한테 어쩜 그렇게 잘 참냐고 물으면 1536 01:16:15,989 --> 01:16:18,741 난 이렇게 대답할 거야 '델 그리피스도 참아냈는데' 1537 01:16:18,825 --> 01:16:20,368 '뭔들 못 참겠어요?' 1538 01:16:20,451 --> 01:16:21,619 거기서 멈추지 않아요 1539 01:16:21,703 --> 01:16:25,832 계속해서 퍼붓는데 존의 얼굴로 장면이 전환되죠 1540 01:16:25,915 --> 01:16:28,918 수다스러운 인형과 데이트하는 기분이야 1541 01:16:29,836 --> 01:16:31,838 가슴에 고리가 붙어있겠지 1542 01:16:31,921 --> 01:16:34,132 줄을 당기면 말하잖아 1543 01:16:34,215 --> 01:16:36,968 난 절대 당기지 않겠지만 당신이 직접 당기겠지 1544 01:16:38,803 --> 01:16:42,890 그때 존은 표정으로 많은 걸 말했어요 1545 01:16:42,974 --> 01:16:44,434 지금까지도 미안해요 1546 01:16:44,517 --> 01:16:47,979 저는 그랬죠 '다 연기인 거 알지?' 1547 01:16:49,063 --> 01:16:52,066 하지만 존은 크게 상처받아 보였죠 1548 01:16:53,526 --> 01:16:54,777 존은 코미디언이 아니에요 1549 01:16:54,861 --> 01:16:58,281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보다 1550 01:16:58,364 --> 01:17:00,450 훨씬 더 복잡한 사람이죠 1551 01:17:02,118 --> 01:17:03,328 나한테 상처 주고 싶어? 1552 01:17:04,120 --> 01:17:06,456 그래서 기분이 나아진다면 그렇게 해 1553 01:17:07,165 --> 01:17:08,583 난 만만한 상대잖아 1554 01:17:11,127 --> 01:17:14,422 그래, 맞아, 난 말이 너무 많지 1555 01:17:15,465 --> 01:17:16,966 그런데 듣기도 많이 해 1556 01:17:18,343 --> 01:17:20,553 당신처럼 차가운 냉소주의자가 될 수도 있지만 1557 01:17:22,722 --> 01:17:24,432 난 사람들한테 상처 주긴 싫어 1558 01:17:26,100 --> 01:17:27,977 날 어떻게 생각하든 1559 01:17:28,061 --> 01:17:29,312 난 바뀌지 않아 1560 01:17:29,812 --> 01:17:31,272 난 내가 좋아 1561 01:17:32,357 --> 01:17:34,025 아내도 날 좋아하지 1562 01:17:34,609 --> 01:17:36,903 '난 내가 좋아' 그리고... 1563 01:17:37,737 --> 01:17:39,781 '아내도 날 좋아하지' 1564 01:17:40,406 --> 01:17:43,868 '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...' 1565 01:17:45,828 --> 01:17:49,415 고객들도 날 좋아해 난 진국이니까 1566 01:17:50,083 --> 01:17:51,542 난 꾸밈없거든 1567 01:17:52,585 --> 01:17:54,879 그 장면은 늘 회자돼요 1568 01:17:55,838 --> 01:17:58,883 20년이 지났지만 계속 회자되죠 1569 01:17:58,966 --> 01:18:02,553 저는 존을 찰리 채플린과 비교했어요 1570 01:18:02,637 --> 01:18:04,472 특히 '시티 라이트'의 찰리 채플린과요 1571 01:18:04,555 --> 01:18:07,558 거기 마지막 장면에서 1572 01:18:07,642 --> 01:18:12,397 찰리 채플린이 눈먼 소녀가 볼 수 있단 걸 깨닫죠 1573 01:18:12,480 --> 01:18:15,691 그 순간 채플린의 연기 덕분에 1574 01:18:15,775 --> 01:18:18,986 진실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나요 1575 01:18:19,070 --> 01:18:22,615 존도 '자동차 대소동'에서 1576 01:18:22,698 --> 01:18:24,242 그런 연기를 했죠 1577 01:18:27,120 --> 01:18:28,413 난 집이 없어 1578 01:18:35,461 --> 01:18:37,213 마리는 8년 전에 죽었어 1579 01:18:42,677 --> 01:18:45,221 그때부터 존에 매료되어서 1580 01:18:45,304 --> 01:18:46,764 함께 작업하고 싶었어요 1581 01:18:46,848 --> 01:18:49,600 여덟 살짜리 아들이 집에서 기다려요 1582 01:18:50,435 --> 01:18:52,603 이제 거의 다 왔는데 그쪽이 안 된다고 하네요 1583 01:18:52,687 --> 01:18:54,772 슈멩게 형제가 1584 01:18:54,856 --> 01:18:57,483 거스 폴린스키의 원형인 셈이에요 1585 01:18:57,567 --> 01:18:59,610 - 뭐예요? - 죄송해요 1586 01:18:59,694 --> 01:19:01,279 잠시 실례해도 될까요? 1587 01:19:01,362 --> 01:19:03,489 존 휴스와 존 캔디 얘기를 했어요 1588 01:19:03,573 --> 01:19:07,285 존이 이 역할을 맡으면 꿈만 같을 거라고 했죠 1589 01:19:07,368 --> 01:19:10,663 어떤 사정으로 존이 하루 밖에 시간이 안 났어요 1590 01:19:10,746 --> 01:19:13,833 존은 들어오자마자 말했죠 1591 01:19:13,916 --> 01:19:16,085 '얼마든지 오래 걸려도 돼요 괜찮아요' 1592 01:19:16,169 --> 01:19:17,670 그러고 23시간을 촬영했어요 1593 01:19:17,753 --> 01:19:19,922 제 소개를 할게요 거스 폴린스키예요 1594 01:19:22,592 --> 01:19:24,260 중서부 폴카의 왕 몰라요? 1595 01:19:28,014 --> 01:19:29,390 커노샤 키커스? 1596 01:19:30,516 --> 01:19:31,642 간단한 배역인데 1597 01:19:31,726 --> 01:19:36,022 강렬한 뒷이야기를 구상해서 세트장에 왔더라고요 1598 01:19:36,105 --> 01:19:38,232 직접 들은 게 아니라 서서히 알게 됐어요 1599 01:19:38,316 --> 01:19:39,859 23시간 동안 촬영하면서요 1600 01:19:39,942 --> 01:19:41,194 '폴카 트위스트' 1601 01:19:41,694 --> 01:19:42,778 노래잖아요 1602 01:19:43,404 --> 01:19:46,115 네, 히트곡이 꽤 돼요 1603 01:19:46,199 --> 01:19:48,326 70년대 초반에요 1604 01:19:48,409 --> 01:19:52,163 - 앨범을 623장 팔았어요 - 시카고에서요? 1605 01:19:52,246 --> 01:19:54,290 아뇨, 시보이건에서요 시보이건을 휩쓸었죠 1606 01:19:54,373 --> 01:19:56,542 - 엄청 좋아하더군요 - 미안한데 도와줄 수 있댔죠? 1607 01:19:58,085 --> 01:20:00,296 밴이라는 좁은 무대에서 1608 01:20:00,379 --> 01:20:04,383 존은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존 휴스도 마찬가지였죠 1609 01:20:08,137 --> 01:20:09,722 쥐 냄새 안 나요? 1610 01:20:11,307 --> 01:20:12,934 쥐 냄새가 뭔지 몰라요 1611 01:20:13,476 --> 01:20:15,269 굉장히 지독하죠 1612 01:20:17,104 --> 01:20:21,734 피에로기 축제에 간 적 있는데 1613 01:20:22,318 --> 01:20:25,571 분장실에서 대기했거든요 들어가자마자... 1614 01:20:25,655 --> 01:20:27,281 거의 기절할 뻔했어요 1615 01:20:27,365 --> 01:20:29,575 거기 신부님께 무슨 냄새냐고 물었더니 1616 01:20:29,659 --> 01:20:33,371 한 달 전쯤 쥐 한 마리가 벽에 들어가서 죽었는데 1617 01:20:33,454 --> 01:20:34,830 그게 썩고 있다고 했죠 1618 01:20:34,914 --> 01:20:37,041 그래서... 1619 01:20:37,124 --> 01:20:38,709 쥐 냄새가 이렇다고요? 1620 01:20:38,793 --> 01:20:40,002 맡아봐요 1621 01:20:40,086 --> 01:20:43,130 내가 코트를 그 벽에 걸어놔서 그래요 1622 01:20:43,214 --> 01:20:45,007 왜 맡아보라고 했어요? 1623 01:20:45,091 --> 01:20:46,926 향수에 담그다시피 하고 1624 01:20:47,009 --> 01:20:48,678 옷 전체에 뿌렸거든요 1625 01:20:48,761 --> 01:20:53,307 그랬더니 냄새가 엉망진창이네요 1626 01:20:54,767 --> 01:20:56,352 - 미안해요 - 괜찮아요 1627 01:20:56,936 --> 01:21:00,982 영화에서 제 애드리브는 거의 없어요 1628 01:21:01,065 --> 01:21:03,609 존은 정말 재밌었죠 1629 01:21:04,151 --> 01:21:06,153 이게 바로 스타의 힘이에요 1630 01:21:06,237 --> 01:21:08,197 존 캔디는 스타였죠 1631 01:21:08,281 --> 01:21:09,532 존의 영화를 1632 01:21:09,615 --> 01:21:12,660 감상한 수많은 관객이 1633 01:21:12,743 --> 01:21:13,995 그런 힘을 느끼고 1634 01:21:14,078 --> 01:21:16,622 존 캔디와 사랑에 빠졌죠 1635 01:21:18,624 --> 01:21:21,294 저와 얘기했던 누구보다 1636 01:21:21,377 --> 01:21:24,880 더 흥미롭게 잘 설명해 줬어요 1637 01:21:24,964 --> 01:21:28,175 창의적이기도 해야 하지만 1638 01:21:28,259 --> 01:21:29,677 사업가로서도... 1639 01:21:29,760 --> 01:21:33,097 요즘은 그래야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안 되죠 1640 01:21:33,180 --> 01:21:35,057 그냥 연기만 해서는 1641 01:21:36,267 --> 01:21:38,144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요 1642 01:21:38,728 --> 01:21:41,188 그냥 글만 써서는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죠 1643 01:21:41,272 --> 01:21:43,566 당신처럼 실력이 좋고 뛰어나도요? 1644 01:21:43,649 --> 01:21:45,276 시간이 더 걸리겠죠 1645 01:21:45,776 --> 01:21:49,905 {\an8}"1994년" 1646 01:21:49,989 --> 01:21:52,700 {\an8}"1991년" 1647 01:21:52,783 --> 01:21:56,037 {\an8}아빠는 경력의 정점에 있었고 1648 01:21:56,120 --> 01:21:58,122 갑작스러운 기회에 1649 01:21:58,205 --> 01:22:01,334 {\an8}토론토 아고노츠의 구단주가 됐어요 1650 01:22:01,417 --> 01:22:03,377 {\an8}웨인 그레츠키 브루스 맥널과 함께요 1651 01:22:04,253 --> 01:22:07,715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됐죠 1652 01:22:08,507 --> 01:22:10,384 토론토 풋볼팀으로 1653 01:22:10,468 --> 01:22:12,803 캐나다 풋볼 리그 소속이죠 1654 01:22:13,471 --> 01:22:15,765 미국 NFL 팀을 매입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1655 01:22:15,848 --> 01:22:17,433 캐나다 풋볼 리그는 이상적이에요 1656 01:22:17,516 --> 01:22:19,352 흥미진진한 리그죠 1657 01:22:19,435 --> 01:22:20,811 홍보하는 거예요, 딕 1658 01:22:20,895 --> 01:22:22,563 - 미안해요 - 괜찮아요, 전혀... 1659 01:22:22,647 --> 01:22:25,816 시즌 티켓 번호가 지금 자막으로 나가고 있어요 1660 01:22:25,900 --> 01:22:29,403 좋은 좌석이 아직 남았어요 스카이돔에 와서 관람하세요 1661 01:22:29,487 --> 01:22:31,656 {\an8}존이 사인을 하고 있길래 다가가서 절 소개했어요 1662 01:22:31,739 --> 01:22:33,366 {\an8}"켈빈 프루엔스터 아고노츠 라인맨, 친구" 1663 01:22:33,449 --> 01:22:36,202 {\an8}저는 켈빈 프루엔스터고 당신 팀의 라이트 태클이라고요 1664 01:22:36,285 --> 01:22:38,704 저를 보더니 말하더군요 '누군지 알아요' 1665 01:22:38,788 --> 01:22:40,247 '자기소개할 필요 없어요' 1666 01:22:41,123 --> 01:22:43,209 존은 팀의 일원 같았어요 1667 01:22:43,292 --> 01:22:45,086 다들 옆으로 빠져있을 때도 1668 01:22:45,169 --> 01:22:46,379 존은 벤치에 앉아있었고 1669 01:22:46,462 --> 01:22:48,547 종종 경기장에 뛰어들어서 1670 01:22:48,631 --> 01:22:50,633 부상당한 선수를 돕기도 했어요 1671 01:22:50,716 --> 01:22:54,845 아고노츠 다른 구단주분들은 따뜻한 부스에 있는데요 1672 01:22:54,929 --> 01:22:57,765 존 캔디 씨는 추위에 맞서 밖에서 관람하기로 했군요 1673 01:22:57,848 --> 01:22:59,809 맞아요, 스콧 우린 추위에 맞설 겁니다 1674 01:23:01,310 --> 01:23:04,522 그해 존은 토론토에 1675 01:23:04,605 --> 01:23:07,441 {\an8}생기를 불어넣으려 무진 애를 썼어요 1676 01:23:07,525 --> 01:23:09,485 하프 타임 쇼도 부활시켰죠 1677 01:23:09,568 --> 01:23:12,363 개막일 저녁에는 블루스 브라더스를 데려왔어요 1678 01:23:14,073 --> 01:23:17,410 모든 수단을 동원했어요 1679 01:23:18,285 --> 01:23:20,121 하키팀 구단주 맞죠? 1680 01:23:20,204 --> 01:23:21,580 아뇨, 풋볼팀이에요 1681 01:23:21,664 --> 01:23:24,709 우리의 고향이자 조국 1682 01:23:24,792 --> 01:23:29,338 팀은 그레이컵에 진출했어요 캐나다의 슈퍼볼 같은 거죠 1683 01:23:29,839 --> 01:23:33,843 존이 미리 준비해서 우린 그날 아침 그레이컵을 보러 1684 01:23:33,926 --> 01:23:37,555 브루스 맥널이 소유한 LA 킹스 전용기에 올랐어요 1685 01:23:40,099 --> 01:23:42,893 존이 도착하고 나서야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나왔고 1686 01:23:42,977 --> 01:23:45,521 관중의 함성이 커지는 게 들렸어요 1687 01:23:49,525 --> 01:23:51,360 거기 5만 명이 모였어요 1688 01:23:51,986 --> 01:23:53,779 '신사 숙녀 여러분, 브루스 맥널' 1689 01:23:53,863 --> 01:23:56,866 '웨인 그레츠키, 존 캔디입니다' 1690 01:23:56,949 --> 01:23:59,660 관중은 열광했죠 1691 01:24:01,537 --> 01:24:03,622 대니는 존을 보고 말했어요 1692 01:24:04,331 --> 01:24:06,876 '저 친구 좀 봐, 조니 토론토야' 1693 01:24:07,918 --> 01:24:11,505 본인이 꿈꿨던 그 사람이 돼있었어요 1694 01:24:11,589 --> 01:24:13,340 장난으로 부르던 별명대로요 1695 01:24:18,345 --> 01:24:20,598 그전까지는 주로 세트장에 있었죠 1696 01:24:20,681 --> 01:24:23,100 영화를 찍고 제작진과 함께했는데 1697 01:24:23,184 --> 01:24:28,481 갑자기 다른 세계에 뛰어든 거예요 1698 01:24:33,694 --> 01:24:35,529 모든 게 고조됐어요 1699 01:24:35,613 --> 01:24:36,864 바깥쪽으로... 1700 01:24:36,947 --> 01:24:39,241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행사도 늘었어요 1701 01:24:39,325 --> 01:24:42,286 태클입니다, 윌 존슨이... 1702 01:24:43,412 --> 01:24:47,833 {\an8}"1992년" 1703 01:24:47,917 --> 01:24:51,921 우리가 서로 가까워지면서 저를 점점 더 신뢰했나 봐요 1704 01:24:52,004 --> 01:24:53,881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1705 01:24:53,964 --> 01:24:56,133 자길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으로 봤죠 1706 01:24:58,677 --> 01:25:02,473 존은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1707 01:25:02,556 --> 01:25:05,017 알다시피 풋볼팀에 집중하고 있었고 1708 01:25:05,100 --> 01:25:07,686 진행 중인 영화는 없었을 거예요 1709 01:25:07,770 --> 01:25:10,439 영화 섭외는 들어왔어요 1710 01:25:11,148 --> 01:25:13,943 저한텐 늘 일이 없다고 했죠 1711 01:25:14,735 --> 01:25:16,946 '날 좋아할까? 날 써줄까?' 1712 01:25:17,029 --> 01:25:18,989 '다른 일을 구할 수 있을까?' 1713 01:25:19,824 --> 01:25:22,284 존은 언제나 1714 01:25:22,368 --> 01:25:24,245 불안해했어요 1715 01:25:25,287 --> 01:25:31,085 제가 어릴 때 아빠는 이미 성공한 배우였고 1716 01:25:31,168 --> 01:25:32,628 정상에 있었어요 1717 01:25:33,254 --> 01:25:35,256 엄청난 비밀이 하나 있다면 1718 01:25:35,339 --> 01:25:37,049 아빠는 자신을 믿지 않았어요 1719 01:25:37,132 --> 01:25:40,511 더럽게 인간미 넘치죠? 1720 01:25:41,220 --> 01:25:43,597 우린 함께 존의 정신 건강과 1721 01:25:43,681 --> 01:25:45,307 압박감에 대해 얘길 나눴고 1722 01:25:45,391 --> 01:25:48,185 원인이 뭔지 알아내려고 노력했어요 1723 01:25:48,269 --> 01:25:52,523 왜 1991년에 갑자기 이러는지요 그때가 시작이었을 거예요 1724 01:25:53,607 --> 01:25:58,445 아빠는 일을 할 때 공격적으로 미리 준비하곤 했죠 1725 01:25:58,529 --> 01:26:00,656 내 인생을 이기는 데 바쳤어요 1726 01:26:01,282 --> 01:26:03,158 평생 이겨왔다면 1727 01:26:04,285 --> 01:26:05,703 계속 이겨야만 해요 1728 01:26:07,204 --> 01:26:09,290 끝없는 쳇바퀴에 갇히게 되죠 1729 01:26:09,373 --> 01:26:10,624 할리우드가 그래요 1730 01:26:11,876 --> 01:26:14,420 햄스터 쳇바퀴에 올려놓는 거예요 1731 01:26:14,503 --> 01:26:16,505 계속 발을 구르고 1732 01:26:16,589 --> 01:26:17,715 움직여야 하죠 1733 01:26:17,798 --> 01:26:19,592 {\an8}그러면 압박감이 시작되죠 1734 01:26:19,675 --> 01:26:23,429 {\an8}특히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면요 1735 01:26:23,512 --> 01:26:25,764 레드 카펫 위에서 1736 01:26:25,848 --> 01:26:27,099 오스카상을 쥐고 있고 1737 01:26:27,600 --> 01:26:30,019 업계에서 최고로 잘 나간다면 1738 01:26:30,102 --> 01:26:33,314 질문은 뻔해요 '다음 행보는 뭐죠?' 1739 01:26:33,397 --> 01:26:36,108 내가 두목의 이름을 넘기면... 1740 01:26:37,651 --> 01:26:39,028 그걸로 끝이야, 디노 1741 01:26:39,111 --> 01:26:40,237 영영 끝이지 1742 01:26:40,321 --> 01:26:41,947 내 머리에 총알이 박힌다고, 알아? 1743 01:26:43,240 --> 01:26:45,451 고릴라한테 덤비는 쥐나 다름없어 1744 01:26:48,203 --> 01:26:49,705 할리우드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1745 01:26:49,788 --> 01:26:52,291 다들 미치거나 못돼져요 1746 01:26:52,374 --> 01:26:53,667 아니면 죽거나요 1747 01:26:55,669 --> 01:26:58,172 {\an8}"1993년" 1748 01:26:58,255 --> 01:27:01,800 {\an8}우린 모두 존의 건강을 염려했어요 1749 01:27:02,384 --> 01:27:04,762 다들 알고 있었죠 1750 01:27:05,638 --> 01:27:08,307 덩치가 크고 마음껏 살았으니까요 1751 01:27:08,974 --> 01:27:11,018 그래서 걱정이 됐죠 1752 01:27:11,101 --> 01:27:14,229 한 친구는 편지를 보냈어요 1753 01:27:14,313 --> 01:27:18,776 체중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요 1754 01:27:18,859 --> 01:27:22,863 존은 명함첩에서 그 친구 연락처를 뺐어요 1755 01:27:22,947 --> 01:27:25,115 인연을 끊자는 거죠 1756 01:27:25,199 --> 01:27:27,910 존은 밥 먹듯이 의사를 찾았어요 1757 01:27:27,993 --> 01:27:30,120 의사를 만나면 이런 말을 들었죠 1758 01:27:30,204 --> 01:27:32,081 '살 빼요, 술 그만 마셔요' 1759 01:27:32,164 --> 01:27:35,334 존은 그런 잔소리를 싫어했어요 1760 01:27:35,417 --> 01:27:37,378 몸무게에 대해 압박하는 사람 없어요? 1761 01:27:37,461 --> 01:27:39,296 '살 좀 빼지 그래?' 하면서요 1762 01:27:39,380 --> 01:27:42,508 - 걱정되지 않아요? - 별로요 1763 01:27:42,591 --> 01:27:46,011 저보다 주변에서 더 걱정하는 거 같아요 1764 01:27:46,971 --> 01:27:49,598 - 걱정되세요? - 아뇨 1765 01:27:49,682 --> 01:27:51,892 다행이네요 그래서 물어보나 했어요 1766 01:27:51,976 --> 01:27:53,435 신경 쓰이나 해서요 1767 01:27:53,519 --> 01:27:56,563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에 무리가 갔어요 1768 01:27:57,356 --> 01:28:00,109 걱정이 됐죠 옷을 항상 제가 사줬거든요 1769 01:28:00,192 --> 01:28:03,362 이런 식이었죠, '좋아, 2XL야' 1770 01:28:03,445 --> 01:28:06,532 그러다가 3XL에서 5XL로 늘어났어요 1771 01:28:06,615 --> 01:28:08,617 '이건 좀 심하네' 하는 생각이 들었죠 1772 01:28:09,243 --> 01:28:11,704 '존, 이건 당신한테 좋지 않아' 1773 01:28:11,787 --> 01:28:13,539 이쪽으로 더요 1774 01:28:14,999 --> 01:28:18,210 {\an8}감독으로서 첫 영화를 찍었던 때가 기억나요 1775 01:28:18,293 --> 01:28:19,503 {\an8}"돈 레이크 배우" 1776 01:28:19,586 --> 01:28:21,338 {\an8}'일일 인질'란 영화였어요 1777 01:28:22,589 --> 01:28:23,507 같이 해봐요 1778 01:28:23,590 --> 01:28:26,176 - 좋아요 - 일단 해보고 고쳐나가죠 1779 01:28:26,260 --> 01:28:28,887 야간에 촬영하던 날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1780 01:28:28,971 --> 01:28:31,265 그 장면을 다시 써야 한다며 존이 트레일러로 불렀죠 1781 01:28:31,348 --> 01:28:34,685 '뭐? 세상에, 다시 쓴다고? 좋아' 1782 01:28:34,768 --> 01:28:37,688 우린 트레일러에서 대본을 꺼내서는 1783 01:28:37,771 --> 01:28:40,107 그 장면을 아예 새로 썼어요 1784 01:28:40,190 --> 01:28:41,608 '세상에, 존, 이러면' 1785 01:28:41,692 --> 01:28:43,777 '배우가 더 필요해요' 1786 01:28:43,861 --> 01:28:45,738 그랬더니 괜찮을 거래요 1787 01:28:45,821 --> 01:28:46,655 액션! 1788 01:28:46,739 --> 01:28:49,074 하지만 존이랑 작업하면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1789 01:28:49,158 --> 01:28:51,744 존을 위해서 제대로 하고 싶었죠 존이 진심이니까요 1790 01:28:51,827 --> 01:28:53,996 다시 쓰는 것만 봐도요 얼마나 진심인지 알았어요 1791 01:28:54,079 --> 01:28:55,372 모든 장면을 재작업했어요 1792 01:28:57,708 --> 01:29:00,002 존한테 모든 게 1793 01:29:00,085 --> 01:29:01,378 벅찼나 봐요 1794 01:29:01,462 --> 01:29:03,630 가족에, 자녀도 있었잖아요 1795 01:29:03,714 --> 01:29:07,593 애들을 집에 두고 촬영하면서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죠 1796 01:29:07,676 --> 01:29:08,927 괴로워했어요 1797 01:29:09,011 --> 01:29:10,512 - 안녕하세요, 아빠 - 안녕 1798 01:29:11,430 --> 01:29:14,558 성공작이 많았고 망한 작품도 좀 있었죠 1799 01:29:14,641 --> 01:29:19,188 {\an8}절 공격하는 평론가가 많았어요 그럴 수 있죠 1800 01:29:19,271 --> 01:29:23,609 {\an8}- 예를 들면 뭘요? - 소재가 별로라든가 1801 01:29:23,692 --> 01:29:25,819 '또 나오네, 대체 몇 개나 찍냐' 1802 01:29:25,903 --> 01:29:30,157 이미 큰 성공을 거뒀으니 1803 01:29:30,240 --> 01:29:32,451 사람들을 성공으로 끌어주려고 했어요 1804 01:29:32,534 --> 01:29:35,746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끌려오지 않아요 1805 01:29:35,829 --> 01:29:37,456 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하지만 1806 01:29:37,539 --> 01:29:40,501 호의로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아이러니하죠 1807 01:29:41,085 --> 01:29:43,670 부탁을 많이 들어주던 시기가 있었어요 1808 01:29:44,421 --> 01:29:46,548 '네, 할게요' '혹시...', '좋아요' 1809 01:29:47,132 --> 01:29:49,384 생각 없이 정에 이끌려서요 1810 01:29:49,468 --> 01:29:52,554 의리나 우정 때문에 했어요 1811 01:29:53,430 --> 01:29:56,475 졸작이 그렇게 많다고요 1812 01:29:57,309 --> 01:29:58,185 세상에 1813 01:29:58,268 --> 01:29:59,311 - 봤어요? - 아뇨 1814 01:29:59,394 --> 01:30:00,896 - 그래도 결론은... - 우울하네요 1815 01:30:00,979 --> 01:30:04,858 아뇨, 결론은 이래요 '그럼에도 다들 존을 좋아한다' 1816 01:30:06,068 --> 01:30:08,821 잘 안 풀린 영화도 있었죠 1817 01:30:08,904 --> 01:30:10,823 졸작이라고 하진 않겠지만요 1818 01:30:10,906 --> 01:30:14,701 - 작품을 잘못 골랐나요? - 아뇨, 전... 1819 01:30:14,785 --> 01:30:17,454 {\an8}배우가 상품화되면 1820 01:30:17,538 --> 01:30:18,664 사람들이 와서 말해요 1821 01:30:19,248 --> 01:30:20,624 '우리 이걸 해봐요' 1822 01:30:20,707 --> 01:30:22,376 '애니메이션 촬영을 해보죠' 1823 01:30:22,459 --> 01:30:24,461 존은 흔쾌히 수락하곤 했죠 1824 01:30:24,545 --> 01:30:26,088 '캠프 캔디' 다음 이야기 1825 01:30:26,171 --> 01:30:28,215 존 캔디의 '라디오 캔디' 1826 01:30:28,298 --> 01:30:31,969 전 경기장 밖에 있었는데 팬이 수천 명은 됐어요 1827 01:30:32,052 --> 01:30:33,929 존은 거기 서서 1828 01:30:34,012 --> 01:30:36,265 3~4시간 동안 사인을 해줬어요 1829 01:30:36,348 --> 01:30:40,894 그러고는 전국을 횡단하며 모든 풋볼팀을 응원했죠 1830 01:30:41,520 --> 01:30:45,065 타격이 컸을 거예요 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 1831 01:30:45,149 --> 01:30:47,025 굳이 경기장에 가서 1832 01:30:47,109 --> 01:30:48,360 얼굴을 내비칠 필요는 없었어요 1833 01:30:48,443 --> 01:30:50,195 누가 부탁해서 한 거죠 1834 01:30:50,279 --> 01:30:51,488 고마워요 1835 01:30:51,572 --> 01:30:53,115 존 같은 사람은 1836 01:30:53,198 --> 01:30:55,450 아까 말했듯이 처음 만난 날 바로 알아봤죠 1837 01:30:55,534 --> 01:30:59,329 존은 모두에게 베풀면서 1838 01:30:59,413 --> 01:31:02,833 기쁨을 느꼈어요 1839 01:31:03,584 --> 01:31:06,420 그러면서 광채를 뿜어냈죠 1840 01:31:06,503 --> 01:31:10,007 모두에게 베풀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거예요 1841 01:31:10,090 --> 01:31:11,550 저한테까지도요, 제가 뭐라고요 1842 01:31:11,633 --> 01:31:13,635 공항에 데리러 온 애송이일 뿐인데요 1843 01:31:14,845 --> 01:31:20,309 이 업계에서 남한테 베푸는 성격은 아주 위험할 수 있어요 1844 01:31:20,392 --> 01:31:22,144 남들에게 베푼다고 1845 01:31:22,227 --> 01:31:24,938 가진 걸 다 내줘도 더 달라고 요구하거든요 1846 01:31:25,022 --> 01:31:26,607 요구에 끝이 없어요 1847 01:31:26,690 --> 01:31:28,358 밑 빠진 독처럼요 1848 01:31:30,027 --> 01:31:35,824 많이 먹고 마시던 건 1849 01:31:35,908 --> 01:31:39,369 불안을 억누르려는 시도였을지도 몰라요 1850 01:31:40,704 --> 01:31:43,290 불안이라, 그게 뭐죠? 1851 01:31:44,958 --> 01:31:48,086 평생 감정을 억누르려고 1852 01:31:48,170 --> 01:31:50,005 먹고, 마시고, 담배를 피우면 1853 01:31:50,088 --> 01:31:53,717 어떻게든 문제가 나타나요 1854 01:31:53,800 --> 01:31:55,344 경고처럼요 1855 01:31:55,427 --> 01:31:57,846 뭔가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거죠 1856 01:31:57,930 --> 01:31:59,473 마음이 과체중이었어요 1857 01:32:00,891 --> 01:32:04,311 아빠는 공항을 이용할 때 공황 발작을 겪곤 했어요 1858 01:32:04,394 --> 01:32:07,064 비행기에서 내리면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었죠 1859 01:32:07,147 --> 01:32:08,440 아빠는 숨을 못 쉬었어요 1860 01:32:08,523 --> 01:32:11,818 완전히 압도당한 거죠 1861 01:32:12,361 --> 01:32:17,115 지켜보기 힘들었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1862 01:32:17,199 --> 01:32:18,325 아빠가 불안해하니까요 1863 01:32:18,408 --> 01:32:20,410 그래서 생각했죠 '아빠를 화나게 하지 말자' 1864 01:32:20,494 --> 01:32:24,122 영문은 몰랐지만 식당을 옮겨 다녔어요 1865 01:32:24,206 --> 01:32:28,085 갑자기 존이 주위를 둘러보더군요 1866 01:32:28,168 --> 01:32:29,920 뭔가 이상했어요 1867 01:32:30,003 --> 01:32:33,757 존은 자리에 앉더니 숨을 고르고 진정하더군요 1868 01:32:33,840 --> 01:32:36,927 무슨 일인지 말하기 싫었나 봐요 1869 01:32:37,010 --> 01:32:39,179 - 그냥... - 네 1870 01:32:39,263 --> 01:32:41,807 제 성격에 먼저 묻지도 않았고요 1871 01:32:41,890 --> 01:32:43,558 알고 싶지 않거든요 1872 01:32:44,685 --> 01:32:46,228 그땐 상담받는 사람이 없었어요 1873 01:32:46,311 --> 01:32:50,023 뉴욕의 어퍼이스트라면 모를까 1874 01:32:50,107 --> 01:32:51,275 토론토엔 없었어요 1875 01:32:51,358 --> 01:32:55,445 존은 남들이 필요로 하는 걸 잘 파악했고 1876 01:32:55,529 --> 01:32:58,240 공감력이 뛰어났어요 1877 01:32:59,157 --> 01:33:00,909 방어 기제였는지도 모르죠 1878 01:33:00,993 --> 01:33:04,955 그래도 자기 생각에 갇혀 있는 거보단 1879 01:33:05,038 --> 01:33:06,832 낫지 않나요? 1880 01:33:08,458 --> 01:33:10,919 다섯 살에 아빠를 잃었는데 1881 01:33:11,003 --> 01:33:13,463 자라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1882 01:33:13,547 --> 01:33:17,884 그걸 한순간도 아는 척하지 않았다면요? 1883 01:33:20,012 --> 01:33:22,848 네, 당연하죠 저라도 불안하겠어요 1884 01:33:24,433 --> 01:33:27,936 어떤 일들은 그저 고통스러워요 1885 01:33:28,020 --> 01:33:30,856 그게 다죠,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 1886 01:33:31,606 --> 01:33:33,650 매듭지을 수 없는 일도 있죠 1887 01:33:37,154 --> 01:33:39,197 존이 전화로 말했죠 '파트너십을 맺을 거야' 1888 01:33:39,281 --> 01:33:43,243 '할리우드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 브루스 맥널과 말이야' 1889 01:33:44,953 --> 01:33:46,204 {\an8}"맥널 사기 혐의 인정" 1890 01:33:46,288 --> 01:33:49,458 {\an8}하지만 결국 브루스 맥널은 금융 사기로 감옥에 갔어요 1891 01:33:50,667 --> 01:33:53,045 브루스 맥널은 유죄라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1892 01:33:53,712 --> 01:33:55,464 브루스가 직접 연락도 없이 1893 01:33:55,547 --> 01:33:57,966 팀을 팔려고 한다는 소식에 존은 절망했어요 1894 01:33:58,050 --> 01:34:00,677 브루스는 늘 단언했거든요 '내가 직접 연락할게' 1895 01:34:00,761 --> 01:34:01,928 {\an8}"맥널의 혐의: 배반" 1896 01:34:02,012 --> 01:34:05,974 {\an8}이런 생각이 떠올랐을 거예요 '우리 아빠처럼 날 실망시켰어' 1897 01:34:06,058 --> 01:34:08,977 상처받은 거예요, 깊은 상처였죠 1898 01:34:09,603 --> 01:34:10,896 존은 예민했어요 1899 01:34:10,979 --> 01:34:12,522 남들보다 많은 걸 보고 1900 01:34:12,606 --> 01:34:13,774 많은 걸 느꼈죠 1901 01:34:15,942 --> 01:34:18,987 언젠가부터 만성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1902 01:34:19,071 --> 01:34:21,239 온종일 시달리기도 했죠 1903 01:34:21,323 --> 01:34:24,076 이런 인터뷰가 별로인가요? 불편해 보이는데요 1904 01:34:24,159 --> 01:34:27,412 보시다시피 지금은 좀 불편하네요 1905 01:34:27,496 --> 01:34:28,580 몸이 굳었어요 1906 01:34:28,663 --> 01:34:30,082 어떤 날은 증상이 심해졌죠 1907 01:34:30,165 --> 01:34:31,416 잠도 못 자고요 1908 01:34:31,500 --> 01:34:34,961 굉장히 고통받았고 원인을 알아야 했어요 1909 01:34:35,045 --> 01:34:37,464 약물 치료는 거부했어요 1910 01:34:37,547 --> 01:34:39,758 무슨 일인지 이해하길 원했죠 1911 01:34:39,841 --> 01:34:43,762 본인의 어두운 면을 좀 알려주시겠어요? 1912 01:34:43,845 --> 01:34:46,973 본인이 싫어하는 면이요 그런 게 있나요? 1913 01:34:47,057 --> 01:34:49,017 좀 민망한데 넘어갈까요? 1914 01:34:49,101 --> 01:34:50,685 네, 넘어가시죠 1915 01:34:50,769 --> 01:34:52,229 - 네 - 다음 질문요 1916 01:34:54,314 --> 01:34:55,774 존은 상담을 받았어요 1917 01:34:56,400 --> 01:34:57,984 불안의 근원과 원인에 대해 1918 01:34:58,068 --> 01:35:00,695 알게 된 내용을 저와 나누곤 했죠 1919 01:35:01,613 --> 01:35:02,906 입 밖으로 꺼내지 않지만 1920 01:35:02,989 --> 01:35:04,825 많은 이가 불안에 시달려요 1921 01:35:06,785 --> 01:35:09,579 다들 몰래 상담받죠 적어도 예전엔 그랬어요 1922 01:35:09,663 --> 01:35:11,415 이제 많이들 공개하지만 1923 01:35:11,498 --> 01:35:16,044 아빠 덕분에 상담을 받게 돼서 굉장히 감사해요 1924 01:35:16,128 --> 01:35:18,004 저 자신을 알고자 노력하는 건 1925 01:35:18,505 --> 01:35:20,465 아빠가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1926 01:35:22,467 --> 01:35:24,970 사랑하는 사람들이 1927 01:35:25,053 --> 01:35:27,389 자신을 받아들이고 1928 01:35:27,472 --> 01:35:30,350 어두운 기운에서 1929 01:35:31,101 --> 01:35:32,352 벗어나길 빌잖아요 1930 01:35:36,481 --> 01:35:39,234 {\an8}"1950년" 1931 01:35:41,820 --> 01:35:43,780 {\an8}"1994년" 1932 01:35:48,660 --> 01:35:49,953 존을 처음 만났을 때 1933 01:35:50,036 --> 01:35:52,539 당연히 그 재능에 먼저 매료됐어요 1934 01:35:53,081 --> 01:35:55,375 자연스럽게 웃기잖아요 1935 01:35:55,459 --> 01:35:58,044 진솔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연기를 하죠 1936 01:35:58,962 --> 01:36:00,130 '못말리는 포장마차'를 촬영할 때 1937 01:36:00,213 --> 01:36:03,925 저한테 같이 하자고 제안했어요 정말 고마웠죠 1938 01:36:04,009 --> 01:36:06,887 우린 함께 두랑고로 날아갔어요 1939 01:36:08,430 --> 01:36:10,140 그때도 존은 건강을 돌봤어요 1940 01:36:10,223 --> 01:36:12,350 전용 영양사도 데려왔거든요 1941 01:36:12,434 --> 01:36:14,227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1942 01:36:15,187 --> 01:36:17,355 왜 그 먼 두랑고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어요 1943 01:36:17,439 --> 01:36:20,442 촬영하기 힘든 곳이었어요 1944 01:36:20,525 --> 01:36:23,195 우리 주변 사람들은 기관총을 들고 다녔죠 1945 01:36:23,278 --> 01:36:24,946 우릴 보호하려고요 1946 01:36:25,030 --> 01:36:27,032 존은 옷을 겹겹이 껴입었어요 1947 01:36:27,115 --> 01:36:28,074 날씨는 엄청 덥고 1948 01:36:28,158 --> 01:36:30,368 모래가... 금방 옷 속에 들어와요 1949 01:36:31,286 --> 01:36:34,039 일단 말에 올라타면 내려오고 싶지 않죠 1950 01:36:34,122 --> 01:36:36,833 사람도 많고 촬영할 장면도 많았어요 1951 01:36:36,917 --> 01:36:39,461 코미디라고 하긴 애매했어요 1952 01:36:39,544 --> 01:36:41,713 전체적으로 좀 유치했죠 1953 01:36:42,464 --> 01:36:44,216 점점 소재가 바닥나고 1954 01:36:44,299 --> 01:36:45,884 답답해지기 시작했어요 1955 01:36:46,843 --> 01:36:49,596 하루는 아침에 촬영장으로 걸어가는데 1956 01:36:49,679 --> 01:36:52,432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1957 01:36:52,516 --> 01:36:53,600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1958 01:36:53,683 --> 01:36:56,561 공황 발작이 왔대요 1959 01:36:57,103 --> 01:36:59,022 트레일러로 돌아갈지 물으니 1960 01:36:59,105 --> 01:37:01,107 아니라며 아픈 걸 알리고 싶지 않대요 1961 01:37:01,191 --> 01:37:03,109 촬영을 지체하기 싫고 1962 01:37:03,193 --> 01:37:05,111 주목받고 싶지 않다고 했죠 1963 01:37:05,612 --> 01:37:08,573 우린 아주 멀리 있었어요 곁에 가족도 없었고 1964 01:37:08,657 --> 01:37:10,158 존은 겁에 질렸죠 1965 01:37:11,076 --> 01:37:14,496 전에 영화를 같이 찍으면서 넌지시 언급하긴 했어요 1966 01:37:14,579 --> 01:37:17,499 자기가 온전해져야만 작품을 할 수 있다고요 1967 01:37:17,582 --> 01:37:19,334 사람들이 지켜보는 걸 알았죠 1968 01:37:19,417 --> 01:37:21,920 그래서 시선 끌기 싫었을 거예요 1969 01:37:22,003 --> 01:37:25,006 촬영 막바지엔 거의 모든 제작진이 1970 01:37:25,090 --> 01:37:27,884 이렇게 말했거든요 '존이 해낼 수 있을까?' 1971 01:37:28,927 --> 01:37:30,804 마지막 촬영은 늦게 끝났어요 1972 01:37:30,887 --> 01:37:33,848 피곤했죠, 너무 지쳐서 빨리 숙소에 가고 싶었어요 1973 01:37:33,932 --> 01:37:35,141 그래서 1974 01:37:35,225 --> 01:37:37,769 촬영이 끝났다고 말하고 말에서 내렸죠 1975 01:37:38,478 --> 01:37:39,813 새벽 2시 30분이었을 거예요 1976 01:37:39,896 --> 01:37:42,857 존은 커다란 카우보이 저택에 혼자 있었어요 1977 01:37:44,609 --> 01:37:47,320 나중에 어떻게 발견됐는지 들었는데 1978 01:37:47,946 --> 01:37:51,199 침대 한쪽에 앉아서 1979 01:37:51,283 --> 01:37:52,867 성경을 펼치고 읽다가 1980 01:37:53,910 --> 01:37:58,123 그대로 세상을 뜬 거 같다고 했죠 1981 01:37:58,873 --> 01:38:00,542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1982 01:38:01,084 --> 01:38:03,545 존은 안식을 찾으려던 거예요 1983 01:38:12,679 --> 01:38:14,097 꿈을 꿨어요 1984 01:38:17,100 --> 01:38:18,393 존이 죽기 전에요 1985 01:38:22,856 --> 01:38:25,317 우린 문밖에 있었죠 1986 01:38:26,735 --> 01:38:28,445 제니퍼, 크리스토퍼랑 있는데... 1987 01:38:35,952 --> 01:38:38,997 존이 다른 방에서 죽었더군요 1988 01:38:48,506 --> 01:38:49,966 떠나고 있었나 봐요 1989 01:39:01,394 --> 01:39:05,940 캐나다의 유명 연예인 존 캔디가 43세로 운명했습니다 1990 01:39:06,024 --> 01:39:07,942 {\an8}충격적인 소식에 할리우드는 여전히 들썩입니다 1991 01:39:08,026 --> 01:39:09,653 {\an8}존 캔디가 갑작스럽게... 1992 01:39:09,736 --> 01:39:10,779 {\an8}지인과 팬들은... 1993 01:39:10,862 --> 01:39:12,822 {\an8}토론토 세컨드 시티 극단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1994 01:39:12,906 --> 01:39:15,617 {\an8}TV 쇼 'SCTV'와 1995 01:39:15,700 --> 01:39:17,661 영화 30여 편에 출연했습니다 1996 01:39:19,537 --> 01:39:23,708 사망하기 전에 존 캔디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97 01:39:23,792 --> 01:39:26,419 특히 멕시코 두랑고의 사람들에게 1998 01:39:26,503 --> 01:39:28,338 촬영 동안 깊은 인상을 남겼죠 1999 01:39:28,421 --> 01:39:30,632 이 선한 배우는 2000 01:39:30,715 --> 01:39:34,469 비공개로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2001 01:39:34,552 --> 01:39:36,388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지역 병원에 기부했죠 2002 01:39:36,471 --> 01:39:38,556 - 얼마나 기부했죠? - 모르겠어요 2003 01:39:38,640 --> 01:39:42,227 아무 말도 안 했지만 기부했단 건 알았어요 2004 01:39:42,310 --> 01:39:44,562 - 비밀에 부치려 했나요? - 네 2005 01:39:49,776 --> 01:39:52,320 존을 회상하다 보니까 2006 01:39:53,071 --> 01:39:54,114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2007 01:39:54,197 --> 01:39:59,452 과거로 돌아가서 기억을 되살려야 하니까요 2008 01:39:59,536 --> 01:40:03,957 상상력을 동원해서 2009 01:40:04,040 --> 01:40:07,127 과거의 추억과 잊힌 기억을 떠올려야 하죠 2010 01:40:08,211 --> 01:40:11,548 존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순간 2011 01:40:11,631 --> 01:40:13,258 핸들을 꺾었어요 2012 01:40:13,341 --> 01:40:15,468 남의 집 잔디에 올라갔죠 2013 01:40:15,552 --> 01:40:19,681 잔디에 동상이랑 플라밍고 장식을 칠 뻔했어요 2014 01:40:20,932 --> 01:40:23,059 그래서 트럭 시동을 끄고 2015 01:40:23,143 --> 01:40:24,894 충격에 잠겨 있는데 2016 01:40:24,978 --> 01:40:28,732 기억이 물밀듯이 몰려왔어요 2017 01:40:30,525 --> 01:40:36,489 그 멋진 친구와 재능 우리의 추억들이요 2018 01:40:38,992 --> 01:40:40,869 다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2019 01:40:40,952 --> 01:40:42,620 그래서 슬펐어요 2020 01:40:42,704 --> 01:40:46,082 '재밌겠다' '10대인 내 모습을 보시겠군' 2021 01:40:47,917 --> 01:40:49,669 그런 날이 오길 기대했어요 2022 01:40:51,254 --> 01:40:53,131 가능성이 사라졌지만요 2023 01:40:55,717 --> 01:40:58,553 그 시기는 기억이 흐릿해요 2024 01:41:02,557 --> 01:41:05,351 머릿속이 하얘지고 멍해졌죠 2025 01:41:05,977 --> 01:41:08,438 엄마가 울어도 된다고 했던 게 기억나요 2026 01:41:19,449 --> 01:41:22,452 나이가 들면 상실을 경험하게 돼요 2027 01:41:22,535 --> 01:41:26,122 삶과 존재를 이해할 수 있죠 2028 01:41:27,457 --> 01:41:29,793 어린 나이에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되지만 2029 01:41:30,543 --> 01:41:32,462 많은 애들이 그런 일을 겪어요 2030 01:41:33,797 --> 01:41:38,176 저는 그걸 경험하고 평생 짊어지고 살았어요 2031 01:41:40,762 --> 01:41:44,808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보다 존이 죽었을 때 꿈을 더 꿨어요 2032 01:41:45,308 --> 01:41:48,645 처음으로 꿈에 존이 나왔을 때 2033 01:41:49,312 --> 01:41:52,482 우린 같이 웃고 떠들고 콩트를 했어요 2034 01:41:52,565 --> 01:41:54,484 편안하고 재밌었죠 2035 01:41:54,567 --> 01:41:57,153 그러다가 제가 이랬을 거예요 2036 01:41:58,947 --> 01:42:00,532 '왜 죽었어?' 2037 01:42:00,615 --> 01:42:04,953 존이 대답했죠 '그 얘기를 왜 꺼내?' 2038 01:42:18,550 --> 01:42:21,386 하느님 아버지 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2039 01:42:21,469 --> 01:42:24,013 주님께 기도드리고 간청하오니 2040 01:42:24,097 --> 01:42:27,016 들어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, 우리 주여 2041 01:42:34,357 --> 01:42:37,235 여기 서서 존 캔디에 대해 말하는 저는 누굴까요? 2042 01:42:37,944 --> 01:42:39,946 제가 말해드리죠 저는 존 캔디의 삶에 2043 01:42:40,029 --> 01:42:43,533 영향을 받고 은혜를 입은 수백만 명 중 하나입니다 2044 01:42:44,200 --> 01:42:45,910 여러분 각자 사연이 있겠죠 2045 01:42:46,661 --> 01:42:50,039 사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존이 당신에 대해 물었다거나 2046 01:42:50,582 --> 01:42:54,085 세컨드 시티에 오디션을 갔더니 존이 미소를 지으며 웃었을지도요 2047 01:42:54,168 --> 01:42:56,963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걸어 나가며 생각했겠죠 2048 01:42:57,046 --> 01:42:59,549 '너희들이 뭘 알아? 존 캔디는 내가 웃긴대' 2049 01:43:04,846 --> 01:43:06,973 토론토와 LA를 수천 번 오가던 존을 2050 01:43:07,056 --> 01:43:08,433 승무원으로 일하며 만났는데 2051 01:43:08,516 --> 01:43:10,393 비행이 유독 짧게 느껴졌거나요 2052 01:43:11,436 --> 01:43:14,480 정육점, 생선 가게, 슈퍼마켓 주류 판매점에서 일하는 동안 2053 01:43:14,564 --> 01:43:16,816 존이 파티를 열겠다고 물건을 사러 왔을 때 2054 01:43:16,900 --> 01:43:19,277 돕기 위해서도 있지만 존을 더 붙잡아 두려고 2055 01:43:19,360 --> 01:43:21,154 시간을 끌었던 점원일 수도 있어요 2056 01:43:22,113 --> 01:43:23,907 존이 당신 술집에서 마감 때까지 머물렀을지도요 2057 01:43:23,990 --> 01:43:26,993 그때까지도 술집은 만원이었겠죠 존이 있었으니까요 2058 01:43:27,785 --> 01:43:30,079 파티광이라고요? 어쩌면요 2059 01:43:30,163 --> 01:43:32,707 당신 술집을 도와주려 했을지도 모르죠 2060 01:43:33,750 --> 01:43:35,251 저는 10년 가까이 업무 시간은 물론 2061 01:43:35,335 --> 01:43:38,838 숱한 밤과 주말까지도 존과 함께 일했습니다 2062 01:43:38,922 --> 01:43:41,382 그 숱한 날들은 구체적으로 어땠을까요? 2063 01:43:41,966 --> 01:43:43,635 존을 떠올릴 때면 2064 01:43:44,761 --> 01:43:47,096 구체적인 건 중요하지 않아요 2065 01:43:47,847 --> 01:43:50,808 저는 존을 큰 그림으로 떠올립니다 2066 01:44:00,985 --> 01:44:03,696 장례식이 끝나고 관을 묻으러 가잖아요 2067 01:44:03,780 --> 01:44:06,741 관을 옮길 이들과 함께 차에 올랐죠 2068 01:44:06,824 --> 01:44:08,576 그러다가 갑자기 창밖을 보고 2069 01:44:09,744 --> 01:44:13,206 이렇게 말했어요, '어이' 2070 01:44:14,457 --> 01:44:16,000 '길이 왜 텅 비었지?' 2071 01:44:16,084 --> 01:44:18,962 세상에! 2072 01:44:19,045 --> 01:44:24,050 존의 장례식 행렬을 위해 405번 도로를 통제했어요 2073 01:44:24,133 --> 01:44:27,637 모든 관문에서 경찰이 경례했죠 2074 01:44:37,271 --> 01:44:41,025 고속도로를 비워준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거예요 2075 01:44:43,444 --> 01:44:44,946 그런 전례는 두 번뿐이었죠 2076 01:44:45,571 --> 01:44:49,867 한 번은 교황 한 번은 대통령이었어요 2077 01:44:53,621 --> 01:44:54,664 추수 감사절 잘 보내, 닐 2078 01:44:54,747 --> 01:44:55,665 그래 2079 01:44:56,958 --> 01:44:59,794 영화 '자동차 대소동'의 2080 01:44:59,877 --> 01:45:00,962 결말 부분에서 2081 01:45:01,629 --> 01:45:03,881 제 캐릭터는 포기하려고 했어요 2082 01:45:03,965 --> 01:45:05,299 집에 가려고 했죠 2083 01:45:05,383 --> 01:45:08,511 '정말 즐거웠어 자네를 알게 돼서 기뻐' 2084 01:45:09,512 --> 01:45:13,725 그리고 그 친구를 떠나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죠 2085 01:45:13,808 --> 01:45:17,562 '말도 안 돼 저 친구가 아내에게 돌아간다니' 2086 01:45:17,645 --> 01:45:19,188 '말도 안 돼' 2087 01:45:19,272 --> 01:45:21,899 그래서 돌아가죠 2088 01:45:23,985 --> 01:45:25,236 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요 2089 01:45:34,829 --> 01:45:39,792 존 캔디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2090 01:45:39,876 --> 01:45:43,254 온전히 당신에게 집중하며 2091 01:45:43,337 --> 01:45:44,964 당신을 지구상에서 2092 01:45:45,048 --> 01:45:50,261 가장 매력적인 존재로 느끼게 해주는 친구예요 2093 01:45:51,179 --> 01:45:52,972 아주 평범한 사람이죠 2094 01:45:53,056 --> 01:45:56,309 아주 평범한 사람이 스타가 되면 다들 기뻐해요 2095 01:45:56,392 --> 01:45:58,644 우리와 다름없으니 마음이 더 가는 거죠 2096 01:45:59,729 --> 01:46:02,815 존이 그렇게 활기차지 않았다면 2097 01:46:02,899 --> 01:46:04,817 이렇게까진 그립지 않을 거예요 2098 01:46:04,901 --> 01:46:08,279 존은 존재감이 대단하고 정말 다정했어요 2099 01:46:08,362 --> 01:46:12,950 그런 사람을 뺏어가는 건 죄악이에요 2100 01:46:14,619 --> 01:46:17,413 세상에는 말이 많지만 2101 01:46:18,206 --> 01:46:20,333 유니콘을 마주치긴 힘들잖아요 2102 01:46:20,416 --> 01:46:22,251 딱 그랬던 거 같아요 2103 01:46:22,335 --> 01:46:24,378 존은 독특한 존재였어요 2104 01:46:24,462 --> 01:46:27,131 마음속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존재죠 2105 01:46:35,098 --> 01:46:36,474 정말 웃긴 분이네요 2106 01:46:37,141 --> 01:46:38,434 감사합니다 2107 01:46:38,518 --> 01:46:39,685 그쪽도요 2108 01:46:42,605 --> 01:46:46,109 그런 얘길 들으니 좋네요 '웃긴 분이네요' 2109 01:46:46,192 --> 01:46:48,194 얼간이보다 낫잖아요 2110 01:46:48,277 --> 01:46:50,321 웃긴다는 소린 언제든 환영이에요 2111 01:46:50,404 --> 01:46:52,907 '당신 참 재수 없어요' '고마워요' 2112 01:46:52,990 --> 01:46:55,952 '당신 참 웃겨요' '정말 감사합니다, 감사해요' 2113 01:47:13,469 --> 01:47:14,720 힘들 거라고 했잖아요 2114 01:47:14,804 --> 01:47:16,597 존을 험담하긴 쉽지 않아요 2115 01:47:16,681 --> 01:47:18,724 딱 그때만 빼고요 2116 01:47:18,808 --> 01:47:21,144 존이 쥐어짜서 애드리브 했을 때 말고는 2117 01:47:21,227 --> 01:47:23,187 나쁜 얘기를 할 게 없어요 2118 01:47:23,271 --> 01:47:25,982 그게 그 친구 최악의 모습이었죠 2119 01:47:27,191 --> 01:47:29,861 {\an8}묘비를 하나 더 세우고 싶네요 2120 01:47:29,944 --> 01:47:33,114 {\an8}'그런데 그 장면은 애드리브가 너무 심했다' 2121 01:47:34,073 --> 01:47:35,283 {\an8}잊지 말자고요 2122 01:47:35,366 --> 01:47:37,577 {\an8}다들 그 친구를 사랑했지만 2123 01:47:39,370 --> 01:47:41,581 시드니 폴락은 잠깐 발끈했어요 2124 01:47:45,418 --> 01:47:46,586 제 최애 배우 존 캔디입니다 2125 01:47:46,669 --> 01:47:50,423 오렌지 휩? 오렌지 휩? 오렌지 휩 석 잔요 2126 01:47:50,506 --> 01:47:52,842 코미디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분이죠 2127 01:47:53,593 --> 01:47:55,469 내 엉덩이에 키스했기만 해봐 2128 01:47:55,553 --> 01:47:56,596 그러기만 해 2129 01:47:56,679 --> 01:47:57,972 그래? 어쩔 건데? 2130 01:47:58,055 --> 01:47:59,682 내 엉덩이에 키스 마크 남았으면 2131 01:47:59,765 --> 01:48:02,101 내 변호사가 바로 고소할 거야 2132 01:48:03,019 --> 01:48:04,562 면허증은 어디 있지? 2133 01:48:04,645 --> 01:48:05,813 여기 없는데 2134 01:48:05,897 --> 01:48:08,024 현금, 여기도 현금 2135 01:48:09,025 --> 01:48:12,028 10달러 지폐 옆에 이건 뭐람? 2136 01:48:12,111 --> 01:48:13,779 면허증이군 2137 01:48:14,280 --> 01:48:17,325 괜찮겠어, 빌? 재판 때문에 걱정이 많잖아 2138 01:48:17,408 --> 01:48:19,368 - 됐으면 말해 - 충분해, 빌 2139 01:48:19,452 --> 01:48:21,913 시카고 최대 규모의 통신 판매 업체 '링컨'은 2140 01:48:21,996 --> 01:48:25,458 미국 고급 카펫 공장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매입합니다 2141 01:48:25,541 --> 01:48:29,128 제가 만나본 사람 중 최고는 존 캔디예요 2142 01:48:29,962 --> 01:48:31,756 제 천사였죠 2143 01:48:31,839 --> 01:48:34,383 제 삶에 영향을 끼쳤어요 2144 01:48:34,467 --> 01:48:37,136 조만간 존 캔디는 찰스 로턴처럼 2145 01:48:37,220 --> 01:48:39,639 위대한 역들을 맡을 거예요 2146 01:48:39,722 --> 01:48:41,807 엄청난 배우라고요 2147 01:48:41,891 --> 01:48:43,893 - 어머님 말씀 잘 들어요 - 듣고 있어요 2148 01:48:44,810 --> 01:48:49,065 선물을 주고받고 앉아서 책을 읽어요 2149 01:48:49,148 --> 01:48:50,733 양말도 교환해요? 2150 01:48:52,193 --> 01:48:55,279 크리스마스 전통 중에요 2151 01:48:55,363 --> 01:48:56,530 - 우린 교환해요 - 그래요? 2152 01:48:56,614 --> 01:48:58,491 네, 남자만요 2153 01:48:58,574 --> 01:49:02,495 가족 중 남자만 서로 양말을 교환해요 2154 01:49:02,578 --> 01:49:03,871 아뇨, 처음 듣는 얘기예요 2155 01:49:03,955 --> 01:49:06,332 - 다들 그러는 줄 알았는데 - 네? 2156 01:49:06,415 --> 01:49:09,460 양말을 벗어서 옆 사람한테 주는 거예요 2157 01:49:09,543 --> 01:49:11,921 삼촌, 사촌, 누구든지요 2158 01:49:13,047 --> 01:49:14,632 그게 전통이라고요? 2159 01:49:14,715 --> 01:49:17,093 네, 크리스마스마다 해요 2160 01:49:17,176 --> 01:49:19,220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죠 2161 01:49:19,303 --> 01:49:20,638 나한테 상처 주고 싶어? 2162 01:49:21,305 --> 01:49:23,349 그래서 기분이 나아진다면 그렇게 해 2163 01:49:23,432 --> 01:49:24,767 난 만만한 상대잖아 2164 01:49:25,351 --> 01:49:29,480 오랜만에 처음으로 내가 좋아 2165 01:49:30,356 --> 01:49:31,732 아내도 날 좋아하지 2166 01:49:32,358 --> 01:49:35,903 고객들도 날 좋아해 난 진국이니까 2167 01:49:36,529 --> 01:49:38,072 난 꾸밈없거든 2168 01:49:39,782 --> 01:49:41,534 - 이따 봐 - 응 2169 01:49:42,410 --> 01:49:43,536 안녕 2170 01:52:16,272 --> 01:52:17,314 트렁크? 2171 01:52:18,732 --> 01:52:20,359 그래, 트렁크 2172 01:52:42,214 --> 01:52:43,174 저기 있군 2173 01:52:44,258 --> 01:52:45,259 자막: 조지영 2174 01:52:45,342 --> 01:52:46,343 창작 감독 김유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