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4,305 --> 00:00:15,765 하나, 둘, 셋 4 00:00:23,314 --> 00:00:24,941 처음 존을 만났을 땐... 5 00:00:26,443 --> 00:00:30,572 이런 천재적인 음악을 만들기엔 너무 다정하다고 생각했죠 6 00:00:32,782 --> 00:00:34,993 그는 마법 같은 능력을 지녔어요 7 00:00:35,660 --> 00:00:39,289 그의 음악을 처음 들으면 잊을 수가 없죠 8 00:00:41,583 --> 00:00:44,961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들어요 9 00:00:46,421 --> 00:00:51,425 도입부만 들어도 영화 제목이 바로 떠오르는 10 00:00:51,426 --> 00:00:54,804 그런 곡을 만드는 작곡가가 몇이나 되겠어요? 11 00:00:56,181 --> 00:01:00,017 그의 음악은 저에게 위안을 줘요 12 00:01:00,018 --> 00:01:02,770 듣자마자 존의 음악이란 걸 알죠 13 00:01:02,771 --> 00:01:06,274 바로 이게 존의 영향력이에요 14 00:01:06,983 --> 00:01:09,819 이런 생각이 들죠 '그래, 이게 존이지' 15 00:01:11,404 --> 00:01:13,572 마이클 조던이 그랬고 16 00:01:13,573 --> 00:01:14,865 바흐가 그랬듯이 17 00:01:14,866 --> 00:01:17,410 존 윌리엄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 18 00:01:23,041 --> 00:01:24,374 벗어날 수 없어요 19 00:01:24,375 --> 00:01:27,170 그 사람 덕분에 여러 번 살았죠 20 00:01:28,922 --> 00:01:32,716 존의 음악은 관객과 원초적으로 연결돼요 21 00:01:32,717 --> 00:01:34,802 그 주제가들이 평생 함께한 것만 같죠 22 00:01:34,803 --> 00:01:37,304 어느 순간 그가 앉아서 만들어 낸 곡들이 23 00:01:37,305 --> 00:01:40,016 이제 우리 공감대의 일부가 됐어요 24 00:01:44,062 --> 00:01:45,687 그냥 작곡가가 아니에요 25 00:01:45,688 --> 00:01:47,689 그의 훌륭한 점은 26 00:01:47,690 --> 00:01:52,320 영화와 음악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거죠 27 00:01:54,906 --> 00:01:59,244 고전 음악과 대중음악을 완벽하게 결합할 줄 알고 28 00:02:00,203 --> 00:02:01,788 두 가지 모두 잘 다뤄요 29 00:02:05,041 --> 00:02:10,964 존재하는 모든 유형의 음악에 탁월한 전문가예요 30 00:02:11,589 --> 00:02:12,923 어떻게 그럴 수 있죠? 31 00:02:12,924 --> 00:02:16,093 수상자는 '지붕 위의 바이올린'의 존 윌리엄스입니다 32 00:02:16,094 --> 00:02:17,886 '죠스'의 존 윌리엄스입니다 33 00:02:17,887 --> 00:02:19,346 '스타워즈'의 존 윌리엄스입니다 34 00:02:19,347 --> 00:02:20,764 'E.T.'의 존 윌리엄스입니다 35 00:02:20,765 --> 00:02:22,725 '쉰들러 리스트'의 존 윌리엄스입니다 36 00:02:25,854 --> 00:02:27,980 그는 늘 작업 중이에요 37 00:02:27,981 --> 00:02:29,857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38 00:02:29,858 --> 00:02:33,695 영화를 본 뒤 피아노로 가서 곡을 써요 39 00:02:34,696 --> 00:02:37,949 음악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감싸는 거예요 40 00:02:41,369 --> 00:02:44,664 지금까지 인간이 경험한 것 중에 가장 순수한 형태의 예술이에요 41 00:02:51,880 --> 00:02:54,923 거장 존 윌리엄스 42 00:02:54,924 --> 00:03:00,471 "감독 로랑 부즈로" 43 00:03:08,646 --> 00:03:10,522 곡이 너무 좋아요 44 00:03:10,523 --> 00:03:12,858 {\an8}제 피아노 중 하나예요 45 00:03:12,859 --> 00:03:14,193 {\an8}"존 윌리엄스 작곡가" 46 00:03:14,194 --> 00:03:18,572 {\an8}제가 폭스에 있을 때부터 25년 동안 썼던 피아노죠 47 00:03:18,573 --> 00:03:21,951 이 피아노로 스티븐을 위해 연주했던 곡은 이거예요 48 00:03:29,000 --> 00:03:32,670 다 듣더니 이러더군요 '그게 뭐죠? 뭘 하시려고...' 49 00:03:34,005 --> 00:03:36,423 '미지와의 조우'의 다섯 음은 뭐죠? 50 00:03:36,424 --> 00:03:38,509 다섯 음... 이거예요 51 00:03:40,803 --> 00:03:42,471 이 피아노로 모든 걸 연주했죠 52 00:03:42,472 --> 00:03:44,806 'E.T.'도 그렇고 전부 다요 53 00:03:44,807 --> 00:03:47,393 이 예쁜이의 역사는 그 정도예요 54 00:03:50,396 --> 00:03:52,190 결혼 행진곡 같은데요 55 00:03:53,691 --> 00:03:54,983 우린 옛날에 결혼했는데 56 00:03:54,984 --> 00:03:56,068 그러게요 57 00:03:56,069 --> 00:03:57,236 맞아요 58 00:03:57,237 --> 00:03:59,363 {\an8}이방인이여 만나서 반가워요 59 00:03:59,364 --> 00:04:00,697 {\an8}"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감독" 60 00:04:00,698 --> 00:04:03,283 {\an8}- 제가 분위기를 깼군요 - 제 바르 미츠바예요 61 00:04:03,284 --> 00:04:04,785 바르 미츠바라니 62 00:04:04,786 --> 00:04:05,869 - 잘 지냈어요? - 그럼요 63 00:04:05,870 --> 00:04:07,997 - 새해 복 많이 받아요 - 자기도요 64 00:04:08,665 --> 00:04:11,750 존 윌리엄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함께하면 65 00:04:11,751 --> 00:04:13,418 {\an8}밴드가 된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66 00:04:13,419 --> 00:04:14,586 {\an8}"크리스 마틴 음악가, 콜드플레이" 67 00:04:14,587 --> 00:04:16,463 밴드는 위대하죠 68 00:04:16,464 --> 00:04:20,550 두 사람이 뭉치면, 각자의 능력을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해져요 69 00:04:20,551 --> 00:04:22,594 음악과 영상은 똑같이 중요하죠 70 00:04:22,595 --> 00:04:24,221 "스티븐 스필버그 도로 존 윌리엄스 도로" 71 00:04:24,222 --> 00:04:25,722 서로를 드높이기 때문에 72 00:04:25,723 --> 00:04:29,018 하나라도 없으면 원형을 잃게 될 거예요 73 00:04:30,103 --> 00:04:33,981 제가 첫 장편 영화 감독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74 00:04:33,982 --> 00:04:36,858 이미 영화 음악 앨범을 500장은 모았을 거예요 75 00:04:36,859 --> 00:04:40,570 전 영화 음악의 열렬한 팬이었거든요 76 00:04:40,571 --> 00:04:41,697 "리알토 극장" 77 00:04:41,698 --> 00:04:43,824 하지만 1960년대나 1970년대 초반에는 78 00:04:43,825 --> 00:04:48,037 영화 음악이 거대한 시대착오를 겪었어요 79 00:04:48,746 --> 00:04:52,417 관현악 작품이 더는 선호되지 않았거든요 80 00:04:53,084 --> 00:04:55,128 그 시대의 음악을 썼어요 81 00:04:55,878 --> 00:04:56,962 무서운 때였죠 82 00:04:56,963 --> 00:05:01,300 관현악의 위대한 시대가 끝나는 줄 알았거든요 83 00:05:01,301 --> 00:05:05,722 제 영화에서라도 그 꼴은 못 보겠더라고요 84 00:05:06,639 --> 00:05:09,100 {\an8}"리버스 (1969년) 마크 라이델 감독" 85 00:05:10,310 --> 00:05:12,728 저는 '리버스'라는 영화에 나온 86 00:05:12,729 --> 00:05:15,188 음악에 매료됐어요 87 00:05:15,189 --> 00:05:18,483 그래서 결심했죠 내가 첫 작품을 찍을 때 88 00:05:18,484 --> 00:05:20,027 그 음악을 만든 89 00:05:20,028 --> 00:05:22,655 존 윌리엄스라는 사람에게 작곡을 맡기겠다고요 90 00:05:23,197 --> 00:05:26,826 사실 저는 존이 영국인이라고 생각했어요 91 00:05:27,493 --> 00:05:29,203 {\an8}"11인의 카우보이 (1972년) 마크 라이델 감독" 92 00:05:31,581 --> 00:05:34,166 존이 참여한 '11인의 카우보이' 음악을 듣고는 93 00:05:34,167 --> 00:05:36,543 그 생각을 더욱 굳혔고요 94 00:05:36,544 --> 00:05:37,669 {\an8}그래서 존에게 95 00:05:37,670 --> 00:05:40,714 {\an8}제 첫 영화인 '슈가랜드 특급'의 음악을 써 달라고 부탁했어요 96 00:05:40,715 --> 00:05:43,176 {\an8}존도 대본이 마음에 들었는지 저와 점심을 먹게 됐죠 97 00:05:46,554 --> 00:05:48,389 전 처음부터 그가 좋았어요 98 00:05:49,932 --> 00:05:51,516 스티븐은 젊었고 99 00:05:51,517 --> 00:05:53,477 전 그때 40대였어요 100 00:05:53,478 --> 00:05:58,149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구른 반백의 베테랑이었죠 101 00:05:59,817 --> 00:06:02,235 존은 늘 우아했어요 102 00:06:02,236 --> 00:06:04,113 그러면서도 친절하고 따뜻했죠 103 00:06:05,073 --> 00:06:07,033 윌리엄 셰익스피어와도 닮았어요 104 00:06:07,867 --> 00:06:10,577 빨간 머리에 빨간 수염이 났고 105 00:06:10,578 --> 00:06:11,870 손도 예뻤어요 106 00:06:11,871 --> 00:06:13,498 그 손이 기억나네요 107 00:06:14,624 --> 00:06:18,293 역사적 관점에서 그가 영화 음악을 더 잘 안다는 걸 108 00:06:18,294 --> 00:06:20,296 전 5분 만에 깨달았어요 109 00:06:21,130 --> 00:06:23,006 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을 증명하기 위해 110 00:06:23,007 --> 00:06:26,134 알렉스 노스의 '스파타커스' 오프닝 부분에 111 00:06:26,135 --> 00:06:30,430 아마 첫 2분 가량을 흥얼거렸을 거예요 112 00:06:30,431 --> 00:06:32,099 제일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죠 113 00:06:32,100 --> 00:06:36,228 존은 그걸 듣고 감명을 받았거나 그런 척했을 거예요 114 00:06:36,229 --> 00:06:38,438 절 미친놈이라고 생각했겠죠 115 00:06:38,439 --> 00:06:42,068 그러고 나서 그의 영화 '슈가랜드 특급'을 보러 갔어요 116 00:06:42,944 --> 00:06:44,653 {\an8}"슈가랜드 특급 (1974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17 00:06:44,654 --> 00:06:46,656 {\an8}이봐, 그거 돌려주면 좋겠는데 118 00:06:47,490 --> 00:06:49,826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를 거야 119 00:06:50,785 --> 00:06:54,789 '세상에, 이 친구 정말 대단한 감독이잖아' 120 00:06:55,873 --> 00:06:57,374 그가 수락해 주었죠 121 00:06:57,375 --> 00:07:00,669 {\an8}존은 하모니카 하나로 친밀함을 만들어서 122 00:07:00,670 --> 00:07:04,006 {\an8}제가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영화를 이끌었어요 123 00:07:12,682 --> 00:07:17,727 {\an8}존은 주요 테마와 실질적인 많은 감정을 124 00:07:17,728 --> 00:07:20,230 {\an8}유명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만스를 통해 표현했죠 125 00:07:20,231 --> 00:07:21,898 {\an8}"투츠 틸레만스" 126 00:07:21,899 --> 00:07:23,733 {\an8}"스티븐 스필버그 존 윌리엄스" 127 00:07:23,734 --> 00:07:25,902 존이 곡 작업을 끝내자마자 128 00:07:25,903 --> 00:07:30,575 제가 찍는 모든 영화에 그를 쓰고 싶어졌죠 129 00:07:33,453 --> 00:07:34,703 "음악 편집" 130 00:07:34,704 --> 00:07:37,456 {\an8}영화 음악의 독창성 때문에... 131 00:07:37,457 --> 00:07:39,166 {\an8}"알렉스 로스 음악 비평가, 역사가" 132 00:07:39,167 --> 00:07:41,543 {\an8}작곡가들은 자주 곤경에 처해요 133 00:07:41,544 --> 00:07:45,589 작업을 시작하면 템프 트랙이 있는데 134 00:07:45,590 --> 00:07:49,217 기존에 기록되어 있는 음악이나 노래, 비트 135 00:07:49,218 --> 00:07:52,846 감독과 편집자들이 편집한 옛날 영화 음악의 일부분이죠 136 00:07:52,847 --> 00:07:55,015 영화의 1차 편집본을 맞추려는 목적이고요 137 00:07:55,016 --> 00:07:56,725 작곡가들에겐 골칫거리예요 138 00:07:56,726 --> 00:07:58,518 {\an8}템프 트랙을 듣는 순간... 139 00:07:58,519 --> 00:07:59,769 {\an8}"토마스 뉴먼 작곡가" 140 00:07:59,770 --> 00:08:01,564 {\an8}창작이 어려워지거든요 141 00:08:02,690 --> 00:08:05,275 감독들은 그들이 선택해서 142 00:08:05,276 --> 00:08:08,945 사운드트랙으로 넣은 음악에 빠지기 때문에 143 00:08:08,946 --> 00:08:11,490 그것과 비슷한 걸 원하게 돼요 144 00:08:11,491 --> 00:08:14,618 그러면 작곡가는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145 00:08:14,619 --> 00:08:15,703 모아서 복제하게 되죠 146 00:08:16,496 --> 00:08:19,916 {\an8}"죠스 (1975년) 음악 제거" 147 00:08:24,712 --> 00:08:30,300 '죠스'의 음악은 난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148 00:08:30,301 --> 00:08:33,595 {\an8}저는 밥 알트먼 감독의 '환상 속의 사랑'에 쓰인 149 00:08:33,596 --> 00:08:35,305 {\an8}존의 음악으로 임시 영상을 만들었죠 150 00:08:35,306 --> 00:08:37,225 "환상 속의 사랑" 151 00:08:38,017 --> 00:08:41,019 존은 '죠스' 1차 편집본을 본 뒤 제게 전화해서 152 00:08:41,020 --> 00:08:43,606 제 템프 음악에 대해 박장대소하더군요 153 00:08:46,192 --> 00:08:48,735 정말 이상했어요 왜냐하면... 154 00:08:48,736 --> 00:08:55,451 그 영화 음악은 전부 비명과 놀라는 효과음이었어요 155 00:08:56,327 --> 00:08:58,662 '죠스'는 제게 항해 모험처럼 보이거든요 156 00:08:58,663 --> 00:09:00,665 {\an8}"죠스 음악 삽입" 157 00:09:11,926 --> 00:09:12,926 '아이고' 158 00:09:12,927 --> 00:09:14,262 '저기...' 159 00:09:14,845 --> 00:09:16,012 '이건 해적 영화 음악이잖아요' 160 00:09:16,013 --> 00:09:19,349 속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161 00:09:19,350 --> 00:09:22,269 그래도 뭐라도 만들 테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162 00:09:22,270 --> 00:09:24,729 1, 2주 정도 후에 그의 집으로 갔더니 163 00:09:24,730 --> 00:09:27,023 커다란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앉아 있었어요 164 00:09:27,024 --> 00:09:32,237 저는 아주 복잡한 음악을 기대하고 있었죠 165 00:09:32,238 --> 00:09:34,364 그런데 거의 '젓가락 행진곡' 같았어요 166 00:09:34,365 --> 00:09:36,284 손가락 몇 개만 쓰더군요 167 00:09:36,867 --> 00:09:37,994 이렇게... 168 00:09:42,290 --> 00:09:43,457 전 눈치를 보고 169 00:09:51,549 --> 00:09:56,052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 완전히 혼자 있다고 170 00:09:56,053 --> 00:09:57,847 생각해 보세요 171 00:09:58,431 --> 00:10:00,181 사방이 고요하죠 172 00:10:00,182 --> 00:10:01,892 처음으로 들리는 소리는... 173 00:10:06,814 --> 00:10:10,109 위험한 것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죠 174 00:10:11,986 --> 00:10:15,323 그런 느낌이 드는 곳에서는 낮은 음이 나오거든요 175 00:10:17,617 --> 00:10:19,327 처음엔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176 00:10:19,994 --> 00:10:22,997 다들 저한테 물어봐요 '스티븐 스필버그는...' 177 00:10:23,706 --> 00:10:26,041 '처음에 그거 듣고 뭐라고 했어요?' 178 00:10:26,042 --> 00:10:28,418 정말로 뭐라고 생각했나요? 179 00:10:28,419 --> 00:10:30,462 - 내가 바보 같던가요? - 전혀 아니죠 180 00:10:30,463 --> 00:10:32,339 '세상에, 관현악은 없구나' 181 00:10:32,340 --> 00:10:33,715 '피아노로만...' 182 00:10:33,716 --> 00:10:36,676 존이 낮은 음역대에 있는 183 00:10:36,677 --> 00:10:38,762 - 음으로만... - 왜 싫다고 안 했어요? 184 00:10:38,763 --> 00:10:40,472 계속 다시 들어보라고 하셨잖아요 185 00:10:40,473 --> 00:10:42,015 - 네 - '다시 들어 봐요' 186 00:10:42,016 --> 00:10:45,478 그러다가 점점 뭔가 위대함이 느껴졌죠 187 00:10:47,396 --> 00:10:49,856 {\an8}"'죠스' 녹음 스티븐 스필버그 자체 촬영" 188 00:10:49,857 --> 00:10:52,150 {\an8}- 부드러워야 해요, 스티븐 - 알아요 189 00:10:52,151 --> 00:10:53,778 지금 너무 커요 190 00:10:57,698 --> 00:10:59,659 소품 상어 있던 거 기억하시죠? 191 00:11:00,201 --> 00:11:02,994 존이 그 작동하지 않는 상어의 공포감을 192 00:11:02,995 --> 00:11:05,289 음악으로 나타낼 줄은 몰랐어요 193 00:11:05,790 --> 00:11:08,793 제 상어 소품보다 음악 속 상어가 훨씬 효과적이었죠 194 00:11:09,585 --> 00:11:12,045 {\an8}음은 두 개지만 이게 바로 테마곡이에요 195 00:11:12,046 --> 00:11:13,297 {\an8}"앨런 실베스트리 작곡가" 196 00:11:14,048 --> 00:11:17,133 테마곡의 특징 중 하나는 197 00:11:17,134 --> 00:11:23,641 화면에 보이지 않는 캐릭터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198 00:11:27,228 --> 00:11:29,604 제가 되풀이하는 질문이에요 199 00:11:29,605 --> 00:11:31,398 그는 어떻게 하는 걸까? 200 00:11:31,399 --> 00:11:34,568 {\an8}이 신성한 불꽃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? 201 00:11:43,202 --> 00:11:47,164 {\an8}"파벨만스 (2022년) 주요 테마곡" 202 00:11:50,501 --> 00:11:53,753 전 아빠의 이름을 따라 '조니'라고 불렸어요 203 00:11:53,754 --> 00:11:56,382 말하자면 '조니 주니어'였죠 204 00:11:57,383 --> 00:12:00,051 아버지는 드러머이자 타악기 연주자셨어요 205 00:12:00,052 --> 00:12:02,470 어머니도 음악과 밀접하셨고요 206 00:12:02,471 --> 00:12:04,472 1920년대 태어나셔서 207 00:12:04,473 --> 00:12:07,476 우쿨렐레를 연주하실 수 있었죠 208 00:12:08,728 --> 00:12:11,480 아주 어릴 땐 댄서를 하셨다고 해요 209 00:12:14,608 --> 00:12:16,276 {\an8}아버지는 보스턴 극장에서 연주하셨어요 210 00:12:16,277 --> 00:12:18,069 {\an8}"해피 랜딩 (1938년) 드럼, 조니 윌리엄스" 211 00:12:18,070 --> 00:12:19,237 거기서 어머니가 공연하셨는데 212 00:12:19,238 --> 00:12:22,991 음악가들은 종종 같이 일하는 가수나 댄서를 만나잖아요 213 00:12:22,992 --> 00:12:26,536 두 분은 그렇게 친해져서 1929년에 결혼하셨어요 214 00:12:26,537 --> 00:12:30,291 어머니는 20세 아버지는 25세 때였죠 215 00:12:31,834 --> 00:12:36,171 {\an8}"존 윌리엄스 유년 시절의 집" 216 00:12:36,172 --> 00:12:39,340 저는 1932년 2월 8일 217 00:12:39,341 --> 00:12:43,888 뉴욕 퀸즈 플러싱의 플러싱 병원에서 태어났어요 218 00:12:44,555 --> 00:12:47,183 누이와 두 형제가 있었죠 219 00:12:47,725 --> 00:12:51,312 형제들은 둘 다 음악인으로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고 220 00:12:51,896 --> 00:12:55,106 세상을 떠난 누이도 평생 피아노 선생님을 했어요 221 00:12:55,107 --> 00:12:58,027 어릴 땐 누이가 저보다 훨씬 잘 쳤죠 222 00:12:58,986 --> 00:13:01,112 저희는 피아노를 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223 00:13:01,113 --> 00:13:03,073 아버지는 모두 피아노를 쳐야 한다고 생각하셨죠 224 00:13:04,241 --> 00:13:09,329 저는 야구 연습과 비례해서 피아노 연습을 해야 했어요 225 00:13:09,330 --> 00:13:10,747 야구를 1시간 하면 226 00:13:10,748 --> 00:13:13,459 30분간 피아노 연습을 해야 했죠 227 00:13:17,755 --> 00:13:20,632 그 당시엔 뉴스와 오락의 원천이 228 00:13:20,633 --> 00:13:22,467 라디오였어요 229 00:13:22,468 --> 00:13:23,927 집에 텔레비전이 없었죠 230 00:13:23,928 --> 00:13:28,014 아버지는 라디오 스튜디오 관현악단에서 일하셨어요 231 00:13:28,015 --> 00:13:29,933 그래서 출근하시면 232 00:13:29,934 --> 00:13:32,895 그날 밤 8시 라디오에서 아버지 연주를 들을 수 있었죠 233 00:13:34,647 --> 00:13:35,731 '유어 히트 퍼레이드' 234 00:13:37,858 --> 00:13:40,735 베니 굿맨이나 토미 도시의 관현악단과 연주했는데 235 00:13:40,736 --> 00:13:44,531 그런 밴드에 참여하신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웠죠 236 00:13:44,532 --> 00:13:47,576 저는 드럼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아주 궁금했어요 237 00:13:49,954 --> 00:13:52,330 그러니까 그건 특별한 청취 방식이었죠 238 00:13:52,331 --> 00:13:55,041 저는 밴드와 관현악단의 239 00:13:55,042 --> 00:13:59,087 악기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트롬본에 흥미가 생겼어요 240 00:13:59,088 --> 00:14:02,633 아버지께선 피아노 수업을 계속 받으면 그걸 주시겠다 했죠 241 00:14:03,551 --> 00:14:05,635 음악은 우리 가족의 큰 부분을 차지했고 242 00:14:05,636 --> 00:14:08,304 가업이기도 했기 때문에 243 00:14:08,305 --> 00:14:11,474 남몰래 품고 있던 다른 열망은 244 00:14:11,475 --> 00:14:13,393 전혀 없었어요 245 00:14:13,394 --> 00:14:15,728 부모님의 친구분들도 모두 음악가였기에 246 00:14:15,729 --> 00:14:18,815 저도 어른이 되면 당연히 그 일을 한다고 생각했죠 247 00:14:18,816 --> 00:14:20,693 어른이 되면 어딘가에서 음악을 할 거라고요 248 00:14:27,992 --> 00:14:31,703 제가 15살 때 가족이 캘리포니아로 이사했어요 249 00:14:31,704 --> 00:14:34,290 그때 전 고등학생이었죠 250 00:14:34,832 --> 00:14:37,417 노스할리우드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251 00:14:37,418 --> 00:14:40,503 전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252 00:14:40,504 --> 00:14:43,381 몇 년 동안은 트롬본에 정신이 팔렸어요 253 00:14:43,382 --> 00:14:45,633 아버지께선 트롬본을 그만두고 254 00:14:45,634 --> 00:14:48,344 피아노에 전념하라고 하셨어요 255 00:14:48,345 --> 00:14:50,347 따라잡아야 할 게 너무 많았죠 256 00:14:53,601 --> 00:14:55,476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257 00:14:55,477 --> 00:14:58,730 하루에 대여섯 시간 주말에는 종일 쳤죠 258 00:14:58,731 --> 00:15:01,442 어머니께서는 제가 이러다가 죽겠다고 생각하셨대요 259 00:15:04,320 --> 00:15:05,653 그건 교육이라기보단 260 00:15:05,654 --> 00:15:09,157 운동선수들이 하는 훈련에 가까웠어요 261 00:15:09,158 --> 00:15:11,200 전문 직업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262 00:15:11,201 --> 00:15:13,662 해야 할 일을 하는 훈련 말이죠 263 00:15:14,747 --> 00:15:19,375 그때 저는 영화에 더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264 00:15:19,376 --> 00:15:22,420 점점 음악에 귀를 기울였죠 265 00:15:22,421 --> 00:15:25,632 아버지께서 지금의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일하셨거든요 266 00:15:25,633 --> 00:15:28,092 아버지와 그곳에 가서 267 00:15:28,093 --> 00:15:30,387 영화 음악을 만드는 장면을 보곤 했어요 268 00:15:31,138 --> 00:15:33,222 {\an8}"워터프론트 (1954년) 작곡, 레너드 번스타인" 269 00:15:33,223 --> 00:15:37,895 {\an8}레너드 번스타인의 '워터프론트'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 270 00:15:39,146 --> 00:15:42,690 아버지도 번스타인이 작곡한 여러 음악에 참여하셨어요 271 00:15:42,691 --> 00:15:45,778 그리고 그때 저를 위해 지휘자 악보를 가져오시곤 했죠 272 00:15:47,112 --> 00:15:50,032 그때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73 00:15:53,077 --> 00:15:55,078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무렵에 274 00:15:55,079 --> 00:15:58,831 저는 학교 관현악단을 위한 악보를 쓸 수 있었어요 275 00:15:58,832 --> 00:16:01,834 학생 한 명이 피아노로 뮤지컬을 써서 276 00:16:01,835 --> 00:16:04,128 제가 그 음악을 관현악으로 편곡했고 277 00:16:04,129 --> 00:16:06,255 학생 관현악단을 지휘했어요 278 00:16:06,256 --> 00:16:08,800 실전으로 배운 셈이죠 279 00:16:08,801 --> 00:16:10,051 연습하면서 280 00:16:10,052 --> 00:16:13,680 자습을 거듭했어요 281 00:16:13,681 --> 00:16:18,310 몇십 년간 화성법, 대위법 관현악 편곡법에 푹 빠져 있었죠 282 00:16:21,188 --> 00:16:23,690 저는 공군에서 4년 복무했고 283 00:16:23,691 --> 00:16:27,318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 주둔하며 284 00:16:27,319 --> 00:16:29,738 노스이스트 공군 군악대에 있었어요 285 00:16:31,365 --> 00:16:33,074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286 00:16:33,075 --> 00:16:36,828 캐나다 정부는 영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287 00:16:36,829 --> 00:16:39,623 영화 산업 종사자들을 초청했어요 288 00:16:40,749 --> 00:16:44,711 독일의 스튜디오 함부르크는 세인트존스로 직원들과 289 00:16:44,712 --> 00:16:45,837 장비를 가져왔죠 290 00:16:45,838 --> 00:16:48,548 그들은 캐나다 해양 지방에 관한 291 00:16:48,549 --> 00:16:51,217 다큐멘터리 여행기를 찍고 싶어 했어요 292 00:16:51,218 --> 00:16:53,928 그렇게 만들어진 소규모 영화가 'You Are Welcome'인데 293 00:16:53,929 --> 00:16:55,431 음악이 없었어요 294 00:16:59,059 --> 00:17:01,061 어쩌다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295 00:17:02,771 --> 00:17:04,147 전 영화 음악은 써 본 적 없었어요 296 00:17:04,148 --> 00:17:06,733 그런데 이 영화에 쓸 곡을 만들 수 있는지 묻더군요 297 00:17:06,734 --> 00:17:08,277 할 수 있다고 했죠 298 00:17:09,945 --> 00:17:14,657 저는 세인트존스 도서관에 가서 뉴펀들랜드 민요 책을 구했어요 299 00:17:14,658 --> 00:17:16,951 그걸로 소소하게 이런 곡을 썼죠 300 00:17:16,952 --> 00:17:18,995 "뉴펀들랜드를 위한 G.I. 펜스 음악" 301 00:17:18,996 --> 00:17:21,164 그게 역사의 시작이었죠 302 00:17:21,165 --> 00:17:22,833 "영화 음악 경력을 갖게 된 공군" 303 00:17:23,500 --> 00:17:26,210 20대 초반에는 피아노 치는 것 말고는 304 00:17:26,211 --> 00:17:29,298 다른 직업을 가질 생각이 없었어요 305 00:17:29,923 --> 00:17:32,425 제가 전문적으로 작곡을 하게 된 건 306 00:17:32,426 --> 00:17:33,926 특히 영화 음악을 만든 건 307 00:17:33,927 --> 00:17:36,305 연속된 우연 때문이었죠 308 00:17:39,308 --> 00:17:41,477 저는 재즈에 푹 빠졌어요 309 00:17:42,019 --> 00:17:45,271 라디오로 재즈를 들으면서 연주도 하고 싶어져서 310 00:17:45,272 --> 00:17:48,066 {\an8}젊을 땐 전문적으로 연주해 보기도 했어요 311 00:17:48,067 --> 00:17:49,776 {\an8}"Johnny Staccato (1959년) 피아노, 존 윌리엄스" 312 00:17:49,777 --> 00:17:51,069 {\an8}전문가는 아니에요 313 00:17:51,070 --> 00:17:54,113 {\an8}오스카 피터슨이나 테디 윌슨, 아트 테이텀처럼 314 00:17:54,114 --> 00:17:56,032 수준 높은 재즈 연주자는 아니죠 315 00:17:56,033 --> 00:17:58,659 그래도 꽤 괜찮았는데 316 00:17:58,660 --> 00:17:59,995 작곡이 더 좋긴 해요 317 00:18:04,208 --> 00:18:06,834 저는 어린 시절 고등학교에 다닐 때 318 00:18:06,835 --> 00:18:09,212 {\an8}그 이후로도 몇 년간 재즈에 빠져 있었어요 319 00:18:09,213 --> 00:18:10,463 {\an8}"조지 루카스 영화 감독" 320 00:18:10,464 --> 00:18:14,050 그래서 존이 재즈 음악을 하는 피아니스트인 줄 알았죠 321 00:18:14,051 --> 00:18:17,011 그가 20대에 작곡한 곡이 있어요 322 00:18:17,012 --> 00:18:18,889 'Rhythm in Motion'이라는 앨범인데 323 00:18:20,599 --> 00:18:22,642 그가 재즈 밴드를 할 때 만든 거죠 324 00:18:22,643 --> 00:18:23,976 대박이에요 325 00:18:23,977 --> 00:18:27,438 실력으로 건드릴 수 없는 연로한 작곡가들이 계시죠 326 00:18:27,439 --> 00:18:30,149 그가 재즈 연주자로 시작했다는 걸 잊기 쉬운데 327 00:18:30,150 --> 00:18:35,238 1977년 '스타워즈'와 '미지와의 조우'의 작곡가로 328 00:18:35,239 --> 00:18:38,241 그를 만나면 그럴 수밖에 없죠 329 00:18:38,242 --> 00:18:41,119 {\an8}"스타워즈: 새로운 희망 (1977년) 조지 루카스 감독" 330 00:18:41,120 --> 00:18:42,787 {\an8}재즈를 모르는 사람이 331 00:18:42,788 --> 00:18:45,248 {\an8}칸티나 장면에 나온 곡을 332 00:18:45,249 --> 00:18:47,875 {\an8}작곡할 수는 없을 거예요 333 00:18:47,876 --> 00:18:49,961 {\an8}저는 그런 형편없는 시도를 들어봤는데... 334 00:18:49,962 --> 00:18:51,337 {\an8}"브랜포드 마살리스 색소폰 연주자, 작곡가" 335 00:18:51,338 --> 00:18:54,299 {\an8}결국 진부한 꾸밈 정도로 끝나요 336 00:18:55,676 --> 00:18:58,470 하지만 그의 곡은 '이거다' 싶죠 337 00:18:59,471 --> 00:19:01,723 '캐치 미 이프 유 캔'이 그런 느낌이었어요 338 00:19:02,349 --> 00:19:03,724 {\an8}"캐치 미 이프 유 캔 (2002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339 00:19:03,725 --> 00:19:05,309 {\an8}듣자마자 진짜 재즈란 걸 느꼈죠 340 00:19:05,310 --> 00:19:07,437 이 사람 천재다 싶을 정도로 최고였어요 341 00:19:08,355 --> 00:19:12,358 영화를 다 본 뒤 그의 사무실로 이메일을 썼죠 342 00:19:12,359 --> 00:19:16,947 이 곡을 색소폰 협주곡으로 편곡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요 343 00:19:17,489 --> 00:19:22,368 며칠 뒤 답장을 받았어요 '관심에 감사드립니다' 344 00:19:22,369 --> 00:19:23,619 '이미 작업 중이며' 345 00:19:23,620 --> 00:19:25,998 '6주 내로 공개될 예정입니다' 346 00:19:27,291 --> 00:19:29,458 너무 신이 났죠 347 00:19:29,459 --> 00:19:32,253 {\an8}"알토 색소폰과 관현악단을 위한 변주곡" 348 00:19:32,254 --> 00:19:35,257 {\an8}"캐치 미 이프 유 캔 OST" 349 00:19:39,178 --> 00:19:42,805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영화광, 영화 팬은 아니에요 350 00:19:42,806 --> 00:19:44,765 영화를 보러 가는 일도 아주 드물죠 351 00:19:44,766 --> 00:19:47,977 하지만 아버지는 영화사 관현악단에서 연주하셨어요 352 00:19:47,978 --> 00:19:51,063 컬럼비아 픽처스, MGM 20세기 폭스 등에서요 353 00:19:51,064 --> 00:19:54,108 그렇게 음악가들이 영화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354 00:19:54,109 --> 00:19:58,112 제가 영화 음악을 직업으로 고려하게 된 이유죠 355 00:19:58,113 --> 00:20:00,865 저는 컬럼비아 픽처스의 음악 감독이셨던 356 00:20:00,866 --> 00:20:02,491 모리스 스토로프를 위해 연주했죠 357 00:20:02,492 --> 00:20:05,037 그리고 관현악단의 피아니스트로 저를 고용하셨어요 358 00:20:05,746 --> 00:20:08,956 저는 거기서 2년 동안 거의 매일 연주했고 359 00:20:08,957 --> 00:20:11,209 이후엔 20세기 폭스로 가서 360 00:20:11,210 --> 00:20:14,795 알프레드 뉴먼과 여러 번 협업했고 파라마운트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361 00:20:14,796 --> 00:20:18,466 버나드 헤르만, 프란츠 왁스만 헨리 맨시니를 위해 362 00:20:18,467 --> 00:20:20,427 재즈적인 방식으로 연주했죠 363 00:20:21,011 --> 00:20:23,013 'Peter Gunn'에서 그의 피아노는 364 00:20:24,097 --> 00:20:25,723 {\an8}"Peter Gunn (1958년)" 365 00:20:25,724 --> 00:20:27,851 {\an8}"작곡, 헨리 맨시니 피아노, 존 윌리엄스" 366 00:20:30,020 --> 00:20:31,437 {\an8}"엘비스 미첼 'The Treatment' 진행자" 367 00:20:31,438 --> 00:20:33,231 {\an8}끊임없이 격렬하게 연주하죠 368 00:20:33,232 --> 00:20:37,026 {\an8}저에게 그건 재즈 펑크의 시초였어요 369 00:20:37,027 --> 00:20:38,819 {\an8}"Studs Lonigan (1960년) 어빙 러너 감독" 370 00:20:38,820 --> 00:20:41,656 {\an8}"작곡, 제리 골드스미스 피아노, 존 윌리엄스" 371 00:20:41,657 --> 00:20:43,115 {\an8}그땐 바빴죠 372 00:20:43,116 --> 00:20:45,369 {\an8}매일 어딘가의 영화사에서 연주하고 있었어요 373 00:20:46,161 --> 00:20:48,329 {\an8}"앵무새 죽이기 (1962년) 로버트 멀리건 감독" 374 00:20:48,330 --> 00:20:51,749 {\an8}"작곡, 엘머 번스타인 피아노, 존 윌리엄스" 375 00:20:51,750 --> 00:20:54,585 {\an8}관현악단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때 376 00:20:54,586 --> 00:20:56,796 나이 많은 동료들이 가끔 제게 말했죠 377 00:20:56,797 --> 00:20:58,507 '다음 주에 관현악으로 편곡할 수 있나?' 378 00:21:03,762 --> 00:21:06,514 그렇게 몇몇 악절을 제가 편곡했고 379 00:21:06,515 --> 00:21:09,684 30분 동안 지휘를 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는데 380 00:21:09,685 --> 00:21:12,896 젊음의 치기로 흔쾌히 하겠다고 했어요 381 00:21:13,814 --> 00:21:17,149 결국 아내에게도 웬만하면 작곡을 하겠다고 했는데 382 00:21:17,150 --> 00:21:21,153 정신을 차려 보니, TV와 영화 음악을 쓰느라 너무 바빠서 383 00:21:21,154 --> 00:21:22,905 다시 아내에게 말했죠 384 00:21:22,906 --> 00:21:24,991 관현악단에서 연주하는 걸 그만두고 385 00:21:24,992 --> 00:21:27,368 작곡을 해야겠다고요 386 00:21:27,369 --> 00:21:30,371 실제로 그걸로 돈도 좀 더 벌 수 있었죠 387 00:21:30,372 --> 00:21:33,333 자식이 셋이라서 현실적인 면도 생각해야 했어요 388 00:21:34,584 --> 00:21:38,921 {\an8}아버지에 대해 제일 오래된 기억은 우리 집 작은 방에... 389 00:21:38,922 --> 00:21:40,506 {\an8}"제니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의 딸" 390 00:21:40,507 --> 00:21:42,049 {\an8}코듀로이 양탄자예요 391 00:21:42,050 --> 00:21:43,759 그 위에 피아노가 있어서 392 00:21:43,760 --> 00:21:47,681 우스꽝스러운 러그 위에서 피아노를 쳐 주셨죠 393 00:21:53,103 --> 00:21:57,148 저희 어머니는 배우이자 가수이신 바바라 루익이에요 394 00:21:57,149 --> 00:21:59,191 {\an8}'회전목마'에서 '캐리' 역을 맡으셨죠 395 00:21:59,192 --> 00:22:03,405 {\an8}"회전목마 (1956년) 헨리 킹 감독" 396 00:22:07,534 --> 00:22:11,620 저보다 어린 남동생들 마크와 조가 있어요 397 00:22:11,621 --> 00:22:13,080 둘 다 음악가죠 398 00:22:13,081 --> 00:22:16,042 조는 토토라는 밴드의 리드 보컬이고 399 00:22:16,043 --> 00:22:17,376 마크는 드러머예요 400 00:22:17,377 --> 00:22:19,253 크로스비, 스틸스 앤 내시와 401 00:22:19,254 --> 00:22:21,547 에어 서플라이, 티나 터너와 함께 연주했죠 402 00:22:21,548 --> 00:22:24,091 부모님의 삶은 아주 화려했고 403 00:22:24,092 --> 00:22:26,177 외출도 잦으셨어요 404 00:22:26,178 --> 00:22:28,054 파티도 여셨고 405 00:22:28,055 --> 00:22:30,723 크리스마스도 늘 즐거웠어요 406 00:22:30,724 --> 00:22:31,975 참 좋았어요 407 00:22:33,435 --> 00:22:36,730 아버지는 뮤지컬 음악을 많이 연주해 주셨어요 408 00:22:37,647 --> 00:22:41,567 부모님께서는 연습하며 노래를 부르고 즐거워하셨죠 409 00:22:41,568 --> 00:22:45,322 우리는 서로를 즐겁게 하고 웃겨 주고 410 00:22:46,281 --> 00:22:48,075 함께 기쁨을 누렸어요 411 00:22:50,911 --> 00:22:53,789 저는 매주 TV 방송용 곡을 썼어요 412 00:22:55,791 --> 00:22:59,960 몇 년간 1시간 분량의 곡을 썼죠 413 00:22:59,961 --> 00:23:03,006 밥 호프가 주연인 시리즈와 'Alcoa Theatre' 시리즈 414 00:23:03,548 --> 00:23:05,925 한 주는 서부극 다음 주는 코미디 415 00:23:05,926 --> 00:23:07,802 그다음 주는 드라마를 썼어요 416 00:23:07,803 --> 00:23:10,179 감독들이 장편 영화를 찍기 위해 했던 417 00:23:10,180 --> 00:23:12,973 모든 것을 했다고 보면 돼요 418 00:23:12,974 --> 00:23:16,144 시드니 폴락, 딕 도너 로버트 올트먼처럼요 419 00:23:16,895 --> 00:23:18,270 주로 폭스에서 일하셨는데 420 00:23:18,271 --> 00:23:20,606 주말엔 거의 집에서 일하셨어요 421 00:23:20,607 --> 00:23:22,943 항상 뭔가 쓰고 계셨죠 422 00:23:24,528 --> 00:23:30,408 한 번은 작곡을 하고 계실 때 제가 이런 메모를 썼어요 423 00:23:30,409 --> 00:23:32,994 '나와서 제 얼굴 좀 보고 같이 놀아요' 424 00:23:33,537 --> 00:23:37,374 문 밑으로 넣었는데 그걸 보시곤 화를 내셨죠 425 00:23:39,835 --> 00:23:43,671 1960년대엔 현실적인 이유로 집에서보다는 426 00:23:43,672 --> 00:23:45,089 영화사에 가서 일했어요 427 00:23:45,090 --> 00:23:46,632 아이들이 너무 어렸고 428 00:23:46,633 --> 00:23:49,635 집엔 소음과 방해 요소가 많았거든요 429 00:23:49,636 --> 00:23:54,348 작곡하기 위해 필요한 고립과 고독을 이루기 어렵죠 430 00:23:54,349 --> 00:23:55,808 그래서 유니버설이나 431 00:23:55,809 --> 00:23:58,394 폭스 스튜디오로 가서 오랜 시간 일했어요 432 00:23:58,395 --> 00:24:03,191 직원이 아니라, 거기서 저녁 먹고 머무르는 사람이었죠 433 00:24:05,277 --> 00:24:09,280 {\an8}'스타워즈' 음악을 썼던 사람이... 434 00:24:09,281 --> 00:24:10,906 {\an8}"J.J. 에이브럼스 영화 감독" 435 00:24:10,907 --> 00:24:13,492 {\an8}'Gilligan's Island' 음악을 만든 사람이란 사실은 436 00:24:13,493 --> 00:24:16,829 그의 어마어마한 역량이 한계가 없다는 걸 느끼게 하죠 437 00:24:16,830 --> 00:24:18,414 {\an8}장대 가져 와야지! 438 00:24:18,415 --> 00:24:19,498 {\an8}알겠습니다 439 00:24:19,499 --> 00:24:21,293 {\an8}"Gilligan's Island (1964년) 존 리치 감독" 440 00:24:23,795 --> 00:24:25,004 이거 어때요, 스키퍼? 441 00:24:25,005 --> 00:24:26,630 아주 좋아 이리 갖고 와 442 00:24:26,631 --> 00:24:27,966 빨리 갈게요 443 00:24:32,471 --> 00:24:35,639 하와이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444 00:24:35,640 --> 00:24:37,266 아버지는 우쿨렐레를 가져오셨어요 445 00:24:37,267 --> 00:24:41,228 그땐 '로스트 인 스페이스'의 새로운 테마곡를 쓰셔야 했죠 446 00:24:41,229 --> 00:24:44,649 그래서 우쿨렐레로 드라마의 테마곡를 만드셨어요 447 00:24:45,484 --> 00:24:49,029 {\an8}"로스트 인 스페이스 (1967년) 주요 테마곡" 448 00:24:50,780 --> 00:24:54,742 저는 20세기 폭스에서 일하면서 449 00:24:54,743 --> 00:24:57,203 라이오넬 뉴먼과 친분을 쌓았죠 450 00:24:57,204 --> 00:25:00,539 제가 방송계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451 00:25:00,540 --> 00:25:04,043 이후 장편 영화에 참여할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452 00:25:04,044 --> 00:25:07,088 "존 골드파브 플리즈 컴 홈!" 453 00:25:07,797 --> 00:25:10,132 {\an8}존, 얼마 받았나요? 뭐라고 쓰여 있어요? 454 00:25:10,133 --> 00:25:11,383 {\an8}12,500달러 455 00:25:11,384 --> 00:25:12,885 {\an8}"1964년 존 윌리엄스 고용 계약서" 456 00:25:12,886 --> 00:25:14,095 {\an8}일주일에요? 457 00:25:14,930 --> 00:25:17,264 10주 동안요! 세상에나 458 00:25:17,265 --> 00:25:18,849 "백만 달러의 사랑" 459 00:25:18,850 --> 00:25:21,310 코미디 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460 00:25:21,311 --> 00:25:23,646 더는 하고 싶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461 00:25:23,647 --> 00:25:24,897 {\an8}"가이드 포 메리드 맨" 462 00:25:24,898 --> 00:25:27,149 오래된 동료가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죠 463 00:25:27,150 --> 00:25:30,569 '존, 영화 음악을 작곡하면' 464 00:25:30,570 --> 00:25:32,696 '네 이름을 영화에 올릴 텐데' 465 00:25:32,697 --> 00:25:35,449 '조니로는 안 돼 그건 어린애 이름이잖아' 466 00:25:35,450 --> 00:25:38,827 '이름을 바꿔 존 윌리엄스로 해' 467 00:25:38,828 --> 00:25:40,955 그 말이 옳다고 생각했죠 468 00:25:40,956 --> 00:25:43,457 {\an8}내가 부자라면 469 00:25:43,458 --> 00:25:45,794 {\an8}"지붕 위의 바이올린 (1971년) 노먼 주이슨 감독" 470 00:25:48,838 --> 00:25:52,299 종일 룰루랄라 할 텐데 471 00:25:52,300 --> 00:25:54,635 내가 부자라면 말이야 472 00:25:54,636 --> 00:25:55,553 내가... 473 00:25:55,554 --> 00:25:56,637 "지붕 위의 바이올린" 474 00:25:56,638 --> 00:25:59,056 최초의 고예산 영화들은 뮤지컬 영화였는데 475 00:25:59,057 --> 00:26:01,267 {\an8}여기서 저는 편곡자, 연주자를 비롯해 476 00:26:01,268 --> 00:26:02,768 {\an8}음악 감독과 지휘자를 맡았어요 477 00:26:02,769 --> 00:26:07,565 합창곡, 어린이곡, 관현악 등 여러 종류가 필요했죠 478 00:26:07,566 --> 00:26:10,818 그리고 가사 하나하나가 합창에서도 명확히 들려야 했어요 479 00:26:10,819 --> 00:26:14,281 전통, 전통! 480 00:26:15,991 --> 00:26:17,616 전통! 481 00:26:17,617 --> 00:26:19,868 이런 것을 제작하는 일 482 00:26:19,869 --> 00:26:22,454 모든 소리를 믹싱하고 편집하고 자르는 일은 483 00:26:22,455 --> 00:26:26,375 그 자체로 제겐 배움이고 엄청난 경험이에요 484 00:26:26,376 --> 00:26:29,044 작곡가로서가 아니라... 485 00:26:29,045 --> 00:26:32,507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말이죠 486 00:26:33,091 --> 00:26:35,510 {\an8}"굿바이 미스터 칩스 (1969년) 허버트 로스 감독" 487 00:26:37,012 --> 00:26:38,262 '굿바이 미스터 칩스'는 488 00:26:38,263 --> 00:26:41,015 {\an8}처음에 앙드레 프레빈이 곡을 썼는데 489 00:26:41,016 --> 00:26:44,977 {\an8}앙드레와 제작자 사이에 불화가 생겼어요 490 00:26:44,978 --> 00:26:49,232 {\an8}그래서 레슬리 브리커스가 작사, 작곡 모두에 참여했죠 491 00:26:49,983 --> 00:26:54,778 하지만 앙드레 프레빈은 제 멘토이자 든든한 우군이었어요 492 00:26:54,779 --> 00:26:56,989 그는 제가 할리우드에 머물 필요 없다고 했죠 493 00:26:56,990 --> 00:27:00,492 '존, 협주곡이나 교향곡처럼 너만의 곡을 쓰고 싶잖아' 494 00:27:00,493 --> 00:27:03,622 '상업적 작품에 시간 낭비하지 마' 495 00:27:04,497 --> 00:27:06,373 솔직히 제가 그분만큼 재능이 있었다면 496 00:27:06,374 --> 00:27:08,834 영화계를 떠나 교향곡을 썼을 거예요 497 00:27:08,835 --> 00:27:12,796 하지만 저는 할리우드에서 오히려 제 주체성을 찾았죠 498 00:27:12,797 --> 00:27:15,215 {\an8}"포세이돈 어드벤처 (1972년) 로날드 님 감독" 499 00:27:15,216 --> 00:27:16,800 {\an8}존 윌리엄스의 특징이죠 500 00:27:16,801 --> 00:27:19,595 {\an8}주어진 재료가 좋을수록 늘 더 훌륭한 걸 만들어요 501 00:27:19,596 --> 00:27:21,764 그는 언제나 감동적이고, 의미 있고 502 00:27:21,765 --> 00:27:25,392 공감을 형성하는 것의 본질에 다가가는 법을 찾아요 503 00:27:25,393 --> 00:27:28,020 {\an8}'포세이돈 어드벤처'나 '대지진'처럼 504 00:27:28,021 --> 00:27:30,148 {\an8}1970년대 재난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죠 505 00:27:30,690 --> 00:27:34,318 {\an8}"타워링 (1974년) 존 길러민 감독" 506 00:27:34,319 --> 00:27:36,612 제가 처음 기억하는 지휘대에 선 존의 모습은 507 00:27:36,613 --> 00:27:40,074 '포세이돈 어드벤처'와 '타워링'을 지휘할 때였는데 508 00:27:40,075 --> 00:27:43,160 제 자리는 베이스 연주자 바로 옆자리였어요 509 00:27:43,161 --> 00:27:46,831 제 기억에 존은 검은색 터틀넥을 입고 있었고요 510 00:27:48,500 --> 00:27:50,751 그가 지휘할 때 저는 조용히 앉아서 511 00:27:50,752 --> 00:27:54,047 위압감을 느끼며 연주를 바라봤죠 512 00:27:55,674 --> 00:27:57,716 {\an8}어윈 앨런은 놀랍도록 대담한 사람이었죠 513 00:27:57,717 --> 00:27:59,218 {\an8}"어윈 앨런 '포세이돈 어드벤처' 프로듀서" 514 00:27:59,219 --> 00:28:01,387 {\an8}음향 효과, 대화, 음악을 합해 515 00:28:01,388 --> 00:28:04,223 더빙이라는 사운드 믹싱을 훌륭하게 해냈어요 516 00:28:04,224 --> 00:28:06,850 늘 모든 소리가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죠 517 00:28:06,851 --> 00:28:09,020 간단했어요 '더 크게요' 518 00:28:14,317 --> 00:28:16,820 이 모든 걸 연필과 종이로 썼는데 519 00:28:17,445 --> 00:28:19,739 지금도 변함없이 그러고 있어요 520 00:28:20,323 --> 00:28:22,991 여기서 일하는 동안 너무 바빠서 521 00:28:22,992 --> 00:28:26,704 전자 시스템을 배울 시간이 없었어요 522 00:28:26,705 --> 00:28:29,373 배웠으면 일이 좀 더 빨랐을 텐데 523 00:28:29,374 --> 00:28:31,126 이걸 쓰고 싶으면... 524 00:28:32,335 --> 00:28:35,755 9, 10개 음을 이렇게 써야 해요 525 00:28:36,339 --> 00:28:37,382 아니면 이렇게... 526 00:28:40,552 --> 00:28:42,761 음이 아주 많죠 527 00:28:42,762 --> 00:28:45,598 컴퓨터는 버튼만 누르면 볼 수 있잖아요 528 00:28:46,349 --> 00:28:47,851 손으로는 다 써야 하는데 말이죠 529 00:28:48,435 --> 00:28:53,148 그러니 젊은 친구들보다 제 작업이 훨씬 오래 걸릴 거예요 530 00:28:54,941 --> 00:28:58,402 저는 곡을 쓸 때 주로 종이에 음을 써서 531 00:28:58,403 --> 00:29:00,195 다음 날 아침에 보곤 합니다 532 00:29:00,196 --> 00:29:03,532 그럼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보이죠 533 00:29:03,533 --> 00:29:05,951 그러고는 혼잣말로 '내가 다 쓸 순 없었겠지' 534 00:29:05,952 --> 00:29:09,205 '어제는 더더욱 그래 시간이 없었을 거야' 535 00:29:10,582 --> 00:29:14,918 힘들게 기술을 익힌 분인데 536 00:29:14,919 --> 00:29:17,212 {\an8}지금은 A.I.로 프롬프트에 따라... 537 00:29:17,213 --> 00:29:18,714 {\an8}"에단 그루스카, 음반 제작자 존 윌리엄스의 손자" 538 00:29:18,715 --> 00:29:20,675 {\an8}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죠 539 00:29:21,551 --> 00:29:26,597 하지만 전 60년간 방에서 홀로 작업한 누군가를 540 00:29:26,598 --> 00:29:29,349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541 00:29:29,350 --> 00:29:32,770 많은 희생이 있었고 고통도 겪으셨어요 542 00:29:32,771 --> 00:29:36,107 그러다가 어떤 지점을 지나면 잠잠해지고요 543 00:29:37,192 --> 00:29:41,237 할아버지는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544 00:29:44,199 --> 00:29:49,370 {\an8}"사브리나 (1995년) 테마곡" 545 00:29:57,629 --> 00:30:00,214 어머니는 네바다주 리노에서 546 00:30:00,215 --> 00:30:03,927 '캘리포니아 스플릿'이라는 영화에서 단역을 맡으셨죠 547 00:30:04,552 --> 00:30:05,844 {\an8}"캘리포니아 스플릿 (1974년) 로버트 알트먼 감독" 548 00:30:05,845 --> 00:30:07,095 {\an8}- 2번에 올드 블루요 - 올드 블루요? 549 00:30:07,096 --> 00:30:08,806 {\an8}2번에 올드 블루 맞아요 550 00:30:08,807 --> 00:30:10,098 {\an8}- 진짜예요 - 설마 551 00:30:10,099 --> 00:30:11,850 {\an8}어느 날 캐스린 알트먼의 전화를 받았는데... 552 00:30:11,851 --> 00:30:13,560 {\an8}"캐스린 리드 알트먼 배우, 로버트 알트먼의 아내" 553 00:30:13,561 --> 00:30:15,313 {\an8}'아버지께 전화하시라고 하렴' 554 00:30:16,189 --> 00:30:18,232 집에서 1시간 정도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555 00:30:18,233 --> 00:30:20,985 오셨을 때 말씀드렸죠 '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' 556 00:30:22,320 --> 00:30:24,321 {\an8}"리노에서 촬영 중이던 여배우 사망" 557 00:30:24,322 --> 00:30:29,076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 558 00:30:29,077 --> 00:30:32,831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동맥류로 세상을 떠났죠 559 00:30:33,414 --> 00:30:36,834 제 인생에 일어난 엄청난 사건이었어요 560 00:30:36,835 --> 00:30:41,798 제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는 41세에 불과했죠 561 00:30:43,675 --> 00:30:47,302 아버지는 비행기를 타고 가셔서 모든 것을 처리하셨어요 562 00:30:47,303 --> 00:30:49,222 저는 동생들과 남겨졌는데 563 00:30:49,806 --> 00:30:54,059 앞으로 남은 생에 그게 제 역할이 되겠죠 564 00:30:54,060 --> 00:30:55,270 하지만 시작은 그때였어요 565 00:30:56,729 --> 00:31:00,732 40대 초반에 갑자기 십 대 자녀 셋을 돌봐야 했어요 566 00:31:00,733 --> 00:31:03,403 아주 힘든 상황이었고 567 00:31:04,904 --> 00:31:06,906 가끔 말하기조차 어려웠죠 568 00:31:10,618 --> 00:31:15,330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아버지는 부모로서의 경험은 569 00:31:15,331 --> 00:31:17,083 거의 없으셨거든요 570 00:31:18,668 --> 00:31:21,628 저는 동생들을 돌보는 데 익숙했고 571 00:31:21,629 --> 00:31:23,840 그 역할을 쉽게 해냈죠 572 00:31:24,424 --> 00:31:28,136 저희 셋은 아주 특별한 사이예요 573 00:31:30,889 --> 00:31:32,682 그래서 한동안 일을 안 했어요 574 00:31:33,349 --> 00:31:37,979 영화, 스토리, 캐릭터 같은 걸 다루고 싶지 않았죠 575 00:31:38,730 --> 00:31:42,358 아버지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셨어요 576 00:31:46,112 --> 00:31:47,696 "존 윌리엄스 바이올린 협주곡, 플루트 협주곡" 577 00:31:47,697 --> 00:31:50,073 장인어른이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아내가 바이올린을 좋아했어요 578 00:31:50,074 --> 00:31:52,492 아내는 늘 제가 자신을 위한 곡을 써 주길 바랐어요 579 00:31:52,493 --> 00:31:54,787 그런데 죽고 나서야 쓰게 됐어요 580 00:31:58,499 --> 00:31:59,750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581 00:31:59,751 --> 00:32:03,378 아버지는 뛰어난 작곡가셨지만 582 00:32:03,379 --> 00:32:05,088 기능인에 가까우셨는데 583 00:32:05,089 --> 00:32:08,634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엔 곁에 있는 것 같은 584 00:32:08,635 --> 00:32:09,969 어떤 감정을 느끼셨대요 585 00:32:13,514 --> 00:32:15,558 아내가 저를 돕는 것 같은 586 00:32:16,225 --> 00:32:18,645 이상한 감정이었죠 587 00:32:19,270 --> 00:32:20,855 아직도 느껴져요 588 00:32:21,981 --> 00:32:27,319 어떤 면에서 제가 예술적으로 성장했거나, 힘을 얻었거나 589 00:32:27,320 --> 00:32:30,698 제 일에 좀 더 깊이 파고들게 됐다고 볼 수 있죠 590 00:32:32,659 --> 00:32:36,453 제가 영화계에 몸담은 뒤 바쁘고 성공적인 시기는 591 00:32:36,454 --> 00:32:38,623 '스타워즈'라는 영화를 592 00:32:40,249 --> 00:32:43,044 부탁받은 직후부터였어요 593 00:32:46,547 --> 00:32:49,967 동시에 '머나먼 다리'라는 영화도 의뢰를 받았어요 594 00:32:49,968 --> 00:32:51,093 {\an8}"라이오넬 뉴먼, 음악 감독 20세기 폭스" 595 00:32:51,094 --> 00:32:52,886 {\an8}음악 감독인 라이오넬 뉴먼에게 596 00:32:52,887 --> 00:32:55,430 {\an8}스타들이 총출동하는 597 00:32:55,431 --> 00:32:57,224 '머나먼 다리'를 하고 싶다고 했죠 598 00:32:57,225 --> 00:33:01,728 조지 루카스나 '스타워즈'는 제가 잘 모르는 영역 같았어요 599 00:33:01,729 --> 00:33:05,023 클래식 음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600 00:33:05,024 --> 00:33:09,653 {\an8}1930년대, 1940년대의 코른골트, 뉴먼처럼 601 00:33:09,654 --> 00:33:11,196 {\an8}옛날 영화 음악 말이죠 602 00:33:11,197 --> 00:33:14,157 그러자 스티븐이 존 윌리엄스를 추천했어요 603 00:33:14,158 --> 00:33:16,493 '재즈 피아니스트 아니야?' 했더니 604 00:33:16,494 --> 00:33:19,038 '아니야, 끝내주는 음악을 써' 하더라고요 605 00:33:20,373 --> 00:33:23,000 '죠스'로 함께 작업했던 스티븐이 606 00:33:23,001 --> 00:33:25,043 조지 루카스라는 사람을 만나보라더군요 607 00:33:25,044 --> 00:33:26,628 처음 듣는 이름이었죠 608 00:33:26,629 --> 00:33:29,631 '청춘 낙서'라는 작품을 몰랐어요 제 불찰이죠 609 00:33:29,632 --> 00:33:33,427 그래서 조지를 만나서 음악 얘기를 했어요 610 00:33:33,428 --> 00:33:34,929 아주 젊은 사람이었죠 611 00:33:35,680 --> 00:33:37,514 우리는 바로 친해졌어요 612 00:33:37,515 --> 00:33:39,766 신사답고 어울리기 쉬운 분이었어요 613 00:33:39,767 --> 00:33:42,853 음악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셨고 614 00:33:42,854 --> 00:33:45,940 교향 음악에 관해서도 아주 잘 알고 계셨어요 615 00:33:47,191 --> 00:33:49,443 다음날 스티븐과 이야기했는데 그러더군요 616 00:33:49,444 --> 00:33:50,902 존, '스타워즈'는 해야 해요 617 00:33:50,903 --> 00:33:53,447 '스타워즈'는 꼭 하세요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618 00:33:53,448 --> 00:33:57,159 '머나먼 다리'는 걱정하지 마세요 그건 상업 영화잖아요 619 00:33:57,160 --> 00:33:59,620 이게 진짜 재미있는 거라고요 알겠다고 했죠 620 00:34:01,205 --> 00:34:03,291 스티븐이 절 설득했어요 621 00:34:04,083 --> 00:34:05,460 하지만 큰 압박은 아니었죠 622 00:34:10,173 --> 00:34:14,843 프로젝트 전체가 특별한 감각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623 00:34:14,844 --> 00:34:17,722 다들 조지가 조금 이상하고 624 00:34:18,514 --> 00:34:22,809 엉뚱한 일을 한다는 걸 알았죠 그런 건 처음이었어요 625 00:34:22,810 --> 00:34:26,229 우주 영화는 그전에도 있었지만 626 00:34:26,230 --> 00:34:29,901 이런 상상력과 열정이 담긴 영화는 없었죠 627 00:34:34,030 --> 00:34:36,364 {\an8}우린 며칠 동안 영화를 살펴보면서 628 00:34:36,365 --> 00:34:39,117 {\an8}음악을 어디에 삽입할지 뺄지를 결정했어요 629 00:34:39,118 --> 00:34:40,368 {\an8}"폴 허시 편집자" 630 00:34:40,369 --> 00:34:44,290 {\an8}임시로 사용했던 구스타브 홀스트의 '행성'이나 631 00:34:44,916 --> 00:34:48,251 {\an8}드보르자크의 '신세계 교향곡' 마지막 부분을 들으면서요 632 00:34:48,252 --> 00:34:53,216 {\an8}맥스 슈타이너의 '봄의 제전'이나 '킹콩'의 음악도 있었죠 633 00:34:53,841 --> 00:34:56,468 존은 때로는 우리의 선택을 지지했고 634 00:34:56,469 --> 00:35:00,014 때로는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죠 635 00:35:01,474 --> 00:35:04,684 퍼즐 조각을 함께 맞추는 과정처럼 636 00:35:04,685 --> 00:35:06,186 딱 그런 작업이었어요 637 00:35:06,187 --> 00:35:08,146 {\an8}우린 '피터와 늑대'나 638 00:35:08,147 --> 00:35:11,191 {\an8}그런 오래된 교향곡에 대해 얘기를 나눴죠 639 00:35:11,192 --> 00:35:14,986 등장인물마다 고유한 테마곡를 넣고 싶었거든요 640 00:35:14,987 --> 00:35:19,200 그럼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로 넘어갈 때, 테마곡도 따라가죠 641 00:35:20,118 --> 00:35:24,831 {\an8}"스타워즈: 새로운 희망 레아 테마곡" 642 00:35:26,833 --> 00:35:29,292 스타워즈 악보의 스케치는 643 00:35:29,293 --> 00:35:32,712 상상 이상으로 단절되어 있어요 644 00:35:32,713 --> 00:35:34,756 아주 많이 바꿨거든요 645 00:35:34,757 --> 00:35:36,299 이건 1분 30초였다가 646 00:35:36,300 --> 00:35:38,385 다음날 1분 45초가 됐다가 647 00:35:38,386 --> 00:35:40,095 그다음 날은 영화에서 빠져 버렸죠 648 00:35:40,096 --> 00:35:42,764 고인이 된 음악 편집자 켄 완버그가 649 00:35:42,765 --> 00:35:45,642 {\an8}매일 바꾸는 바람에 전 미치는 줄 알았어요 650 00:35:45,643 --> 00:35:47,144 {\an8}"켄 완버그 음악 편집자" 651 00:35:47,145 --> 00:35:49,271 {\an8}케니가 당황해서 전화했더군요 652 00:35:49,272 --> 00:35:50,897 뭐라더라 653 00:35:50,898 --> 00:35:54,067 '바꿀 게 너무 많아' 그렇겠지 654 00:35:54,068 --> 00:35:57,071 '존이 벌써 곡을 다 썼어' 그래 655 00:35:58,239 --> 00:36:00,407 저는 몇 주 동안 작업하면서 656 00:36:00,408 --> 00:36:04,161 영화의 오프닝에서 뭘 해야 할지 몰랐어요 657 00:36:04,162 --> 00:36:07,289 제가 마지막으로 쓴 곡은 오프닝 팡파르와 658 00:36:07,290 --> 00:36:09,709 브라스 행진곡이었을 거예요 659 00:36:11,335 --> 00:36:13,587 처음 그 곡을 들었을 때 660 00:36:13,588 --> 00:36:15,548 존이 피아노로 연주해 줬는데 661 00:36:16,132 --> 00:36:17,591 뭐랄까... 662 00:36:17,592 --> 00:36:23,096 피아노로 테마곡을 대충 연주한 거라서 663 00:36:23,097 --> 00:36:28,101 잘은 모르겠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했어요 664 00:36:28,102 --> 00:36:30,979 하지만 관현악으로 들었을 때와 같은 665 00:36:30,980 --> 00:36:33,107 에너지와 감정은 없었죠 666 00:36:33,900 --> 00:36:36,985 이 곡엔 교향악단이 필요하겠다고 결정했는데 667 00:36:36,986 --> 00:36:39,070 전 영화 음악으로는 처음 해 보는 거였죠 668 00:36:39,071 --> 00:36:42,575 라이오넬 뉴먼은 런던 교향악단을 쓰겠다고 했어요 669 00:36:43,242 --> 00:36:47,787 엄청난 흥분, 굉장한 충격이었고 흥미진진한 전개였죠 670 00:36:47,788 --> 00:36:49,289 런던으로 가서 671 00:36:49,290 --> 00:36:53,168 세계적인 교향악단에게 내 악보를 연주하게 한다니 672 00:36:53,169 --> 00:36:54,503 157번 673 00:36:55,630 --> 00:36:57,340 준비하세요, 시작합니다 674 00:36:58,799 --> 00:37:01,177 겪어보지 않고는 설명하기 힘들죠 675 00:37:01,928 --> 00:37:04,137 좋아요, 여러분 시작해 봅시다 676 00:37:04,138 --> 00:37:08,059 아기를 낳는 것과 비슷해요 677 00:37:09,143 --> 00:37:12,939 처음 그 곡을 들었을 때 느낌은 그렇게밖에 표현 못 해요 678 00:37:13,564 --> 00:37:16,066 저는 관현악단 연주로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679 00:37:16,067 --> 00:37:18,903 영상에 맞춰서 들어보지도 않았고요 680 00:37:19,654 --> 00:37:21,489 존과 스티븐을 믿었지만 681 00:37:22,323 --> 00:37:25,701 첫 큐로 들어가는 순간 혹시라도 망했을까 봐 682 00:37:28,246 --> 00:37:30,163 늘 두려웠어요 683 00:37:30,164 --> 00:37:33,376 "먼 옛날 은하계 저편..." 684 00:37:37,546 --> 00:37:42,468 "스타워즈" 685 00:37:47,265 --> 00:37:51,685 {\an8}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첫 10초 동안 충격받았죠 686 00:37:51,686 --> 00:37:52,936 {\an8}"로렌스 카스단 영화 감독" 687 00:37:52,937 --> 00:37:55,231 그리고 궁금해졌어요 대체 누구지? 688 00:37:56,148 --> 00:37:59,651 '스타워즈' 음악의 대담함을 상징하는 부분이잖아요 689 00:37:59,652 --> 00:38:01,361 {\an8}웅장한 오프닝이요 690 00:38:01,362 --> 00:38:02,779 {\an8}"제임스 맨골드 영화 감독" 691 00:38:02,780 --> 00:38:06,908 {\an8}영화사, 영화 음악사상 가장 유명한 이 오프닝은 692 00:38:06,909 --> 00:38:10,037 관현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였어요 693 00:38:17,878 --> 00:38:19,546 "스타워즈" 694 00:38:19,547 --> 00:38:22,299 그것이 히트를 넘어서 어떠한 현상이 되리라곤 695 00:38:22,300 --> 00:38:24,301 아무도 예상치 못했죠 696 00:38:24,302 --> 00:38:25,761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고요 697 00:38:26,512 --> 00:38:28,805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을 만들 때 698 00:38:28,806 --> 00:38:32,892 음반사에선 음악이 많으니까 2장으로 만들자고 했죠 699 00:38:32,893 --> 00:38:35,145 "스타워즈 앨범 매진 행렬" 700 00:38:35,146 --> 00:38:37,689 그 음반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701 00:38:37,690 --> 00:38:41,693 사운드트랙 앨범을 사 본 적 없거나 702 00:38:41,694 --> 00:38:46,031 교향악단 콘서트를 가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을 거예요 703 00:38:46,032 --> 00:38:49,075 당시엔 원하는 만큼 영화를 다시 볼 수 없었거든요 704 00:38:49,076 --> 00:38:50,785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705 00:38:50,786 --> 00:38:53,621 사운드트랙 앨범을 틀고 커버를 바라보며 706 00:38:53,622 --> 00:38:56,833 음악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영화를 떠올렸어요 707 00:38:56,834 --> 00:38:58,335 "대지진 아이거 빙벽, 분노의 악령" 708 00:38:58,336 --> 00:38:59,962 "드라큘라, 레이더스" 709 00:39:01,964 --> 00:39:04,174 '스타워즈'는 더블 앨범이었어요 710 00:39:04,175 --> 00:39:10,139 저는 곡을 들으며 앨범 커버의 로고를 바라봤죠 711 00:39:10,765 --> 00:39:15,978 그때 느낀 감정은 너무 강렬하고, 장대해서 712 00:39:17,813 --> 00:39:20,358 마치 듣고 있던 장소가 통째로 바뀐 듯한 기분이었어요 713 00:39:22,318 --> 00:39:25,071 {\an8}"헬렌 워젤린, 제2 호른 연주자 버지니아 교향악단" 714 00:39:37,291 --> 00:39:40,919 {\an8}'스타워즈'와 비슷한 영화 음악은 없어요 715 00:39:40,920 --> 00:39:42,545 {\an8}"데이비드 뉴먼 영화 작곡가, 지휘자" 716 00:39:42,546 --> 00:39:46,592 그가 라이트모티브를 사용하는 방식을 보세요 717 00:39:48,594 --> 00:39:51,472 라이트모티브는 기본적으로 테마죠 718 00:39:59,939 --> 00:40:03,734 {\an8}"스타워즈: 제국의 습격 (1980년) 요다 테마곡" 719 00:40:07,113 --> 00:40:12,034 '스타워즈' 세계관에서 존은 80, 90개 테마곡를 작곡했죠 720 00:40:13,869 --> 00:40:16,163 저는 '포스' 테마곡을 좋아해요 721 00:40:21,961 --> 00:40:26,464 모티브가 돌아오면 예전 영화의 캐릭터가 아닌 722 00:40:26,465 --> 00:40:28,884 40년 전 자신을 떠올리게 돼요 723 00:40:34,849 --> 00:40:37,934 정말 놀라운 방식으로 피부에 와 닿죠 724 00:40:37,935 --> 00:40:43,482 그가 기억에 남을 만한 곡을 찾아서 다뤘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725 00:40:44,650 --> 00:40:46,484 가끔 그런 곡도 있었어요 726 00:40:46,485 --> 00:40:47,987 '내가 생각한 건 이게 아닌데요' 727 00:40:49,363 --> 00:40:54,577 {\an8}"미사용곡 Binary Sunset" 728 00:40:58,080 --> 00:41:00,248 제가 원하는 바를 말하면 729 00:41:00,249 --> 00:41:01,916 존은 알겠다고 해요 730 00:41:01,917 --> 00:41:05,337 오늘 밤 작곡해서 내일 가져오겠다고 하죠 731 00:41:06,505 --> 00:41:09,382 몇몇 작곡가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732 00:41:09,383 --> 00:41:10,800 '그건 내 스타일 아닌데'라면서 733 00:41:10,801 --> 00:41:12,677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하죠 734 00:41:12,678 --> 00:41:14,472 그럼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735 00:41:15,890 --> 00:41:17,683 전 존과 다툰 적이 없죠 736 00:41:18,309 --> 00:41:20,310 {\an8}늘 너그러웠으니까요 737 00:41:20,311 --> 00:41:23,856 {\an8}"최종본 Binary Sunset" 738 00:41:26,817 --> 00:41:30,654 저는 진심으로 사운드트랙이 영화의 절반이라고 생각해요 739 00:41:31,447 --> 00:41:34,783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없으면 더 이상 '스타워즈'가 아니죠 740 00:41:35,618 --> 00:41:37,577 사람들이 사무실로 와서 741 00:41:37,578 --> 00:41:40,497 {\an8}'스타워즈' 보려는 관객들이 거리에 잔뜩 있다고 말해 줬죠 742 00:41:40,498 --> 00:41:42,665 {\an8}전 정말 놀랍고 기쁘다고 대답했어요 743 00:41:42,666 --> 00:41:45,126 실제로 겪진 못했죠 744 00:41:45,127 --> 00:41:47,962 눈앞에 닥친 일에 완전히 몰두했었거든요 745 00:41:47,963 --> 00:41:49,839 '스타워즈'를 끝내자마자 746 00:41:49,840 --> 00:41:52,967 {\an8}저는 '미지와의 조우'의 곡 작업을 시작했어요 747 00:41:52,968 --> 00:41:55,970 {\an8}"미지와의 조우 녹음 세션" 748 00:41:55,971 --> 00:41:57,139 {\an8}"스필버그 자체 촬영" 749 00:42:00,142 --> 00:42:05,021 네, 좋아요 7 테누토 관현악 강박이에요 750 00:42:05,022 --> 00:42:06,232 6에는... 751 00:42:08,526 --> 00:42:10,109 '죠스'는 음이 두 개였는데 752 00:42:10,110 --> 00:42:12,362 '미지와의 조우'에는 5개를 썼죠 753 00:42:12,363 --> 00:42:14,489 우린 발전하고 있었어요 754 00:42:14,490 --> 00:42:16,950 '레이더스'를 할 때쯤엔 음을 100개는 썼죠 755 00:42:16,951 --> 00:42:18,284 네, 맞아요 756 00:42:18,285 --> 00:42:22,288 사실 '미지와의 조우'는 아름다운 오페라였죠 757 00:42:22,289 --> 00:42:25,750 그거 처음 연주할 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758 00:42:25,751 --> 00:42:27,627 '우리 관계는 끝이다' 759 00:42:27,628 --> 00:42:29,046 말도 안 돼! 760 00:42:29,713 --> 00:42:32,465 {\an8}"미지와의 조우 (1977년)" 761 00:42:32,466 --> 00:42:33,801 {\an8}"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762 00:42:54,905 --> 00:42:57,282 '미지와의 조우', 그 악보 안에 모든 게 담겨 있죠 763 00:42:57,283 --> 00:43:03,289 20세기의 아방가르드, 불협화음 극단적인 사운드까지 764 00:43:08,168 --> 00:43:10,587 모든 스펙트럼이 담겨 있어요 765 00:43:10,588 --> 00:43:12,463 {\an8}하나, 둘, 셋... 766 00:43:12,464 --> 00:43:14,091 {\an8}"합창단과의 애드리브 세션" 767 00:43:15,634 --> 00:43:18,137 "미지와의 조우" 768 00:43:21,932 --> 00:43:26,728 가장 기본적이고 기억에 남는 5음 테마곡이 769 00:43:26,729 --> 00:43:28,480 계속 반복해서 들려요 770 00:43:36,905 --> 00:43:41,159 이건 흥미로울 수 있겠네요 771 00:43:41,160 --> 00:43:43,995 이것들이 각각 5개 음표예요 772 00:43:43,996 --> 00:43:46,205 여기가 전체 그룹이고요 773 00:43:46,206 --> 00:43:47,625 몇 개는 표시했네요 774 00:43:48,208 --> 00:43:50,002 우리가 쓰는 거예요 775 00:43:51,503 --> 00:43:52,754 바로 여기요 776 00:43:52,755 --> 00:43:58,551 스티븐과 저는 실험을 거쳐 동그라미를 쳤어요 777 00:43:58,552 --> 00:44:00,304 음표 다섯 개로... 778 00:44:02,473 --> 00:44:03,641 좋을 수 있죠 779 00:44:06,393 --> 00:44:09,021 뭐든요 그런데 왜 이걸까요? 780 00:44:17,905 --> 00:44:21,115 영적인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781 00:44:21,116 --> 00:44:22,409 만약 이러면... 782 00:44:26,664 --> 00:44:28,373 끝이에요, 아시겠죠? 783 00:44:28,374 --> 00:44:29,750 문장의 마침표죠 784 00:44:30,376 --> 00:44:31,543 이렇게 치면... 785 00:44:34,254 --> 00:44:37,423 '그리고, 만약, 그런데'로 끝나는 문장 같거나 786 00:44:37,424 --> 00:44:40,968 가정법 같은 느낌이죠 787 00:44:40,969 --> 00:44:43,388 '이건 좋은 영화네요 그리고...' 788 00:44:43,389 --> 00:44:44,514 '그리고'인 거죠 789 00:44:44,515 --> 00:44:47,141 음악에서 두 개 음이 있잖아요 790 00:44:47,142 --> 00:44:51,604 이건 항상 '솔, 도'로 가는 5도 음이에요, 애들도 알죠 791 00:44:51,605 --> 00:44:54,065 다른 하나는 '시, 도'죠 792 00:44:54,066 --> 00:44:58,070 그렇게 두 가지로... 제가 멈춰 볼게요 793 00:44:58,946 --> 00:45:01,322 기다리게 되죠? 794 00:45:01,323 --> 00:45:05,535 5도 화음 음계로 기대감을 만드는 거예요 795 00:45:05,536 --> 00:45:09,415 그런 맥락에서 '하지만'도 있죠 796 00:45:10,457 --> 00:45:12,542 '전 로랑을 사랑해요 하지만...' 797 00:45:12,543 --> 00:45:13,919 알죠? 798 00:45:14,837 --> 00:45:16,754 '하지만 질문을 너무 많이 해요' 799 00:45:16,755 --> 00:45:18,339 '끝도 없이 질문해요' 800 00:45:18,340 --> 00:45:20,259 존, 수정해서 기뻐요? 801 00:45:20,968 --> 00:45:23,804 그랬으면 좋겠는데 35번째 마디도 이상해요 802 00:45:25,389 --> 00:45:26,305 그거예요 803 00:45:26,306 --> 00:45:29,350 지금까지 작곡한 것 중 가장 어려웠던 건 뭔가요? 804 00:45:29,351 --> 00:45:32,812 '미지와의 조우'의 마지막 부분요 805 00:45:32,813 --> 00:45:35,774 모든 조명에 음을 정확히 맞춰야 했죠 806 00:45:50,080 --> 00:45:51,080 와 807 00:45:51,081 --> 00:45:55,835 {\an8}소니 보관소에서 나온 '미지와의 조우' 자료 원본이에요 808 00:45:55,836 --> 00:45:57,253 이것 좀 보세요 809 00:45:57,254 --> 00:45:59,839 - 세상에, 전부... - 네 810 00:45:59,840 --> 00:46:00,883 맙소사 811 00:46:03,719 --> 00:46:05,095 이럴 수가 812 00:46:06,638 --> 00:46:09,390 그 작업을 시작했을 때 아버지께 전화했던 적 있어요 813 00:46:09,391 --> 00:46:12,226 '아버지, 음을 못 쓰겠어요' 814 00:46:12,227 --> 00:46:15,021 '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' 스타워즈를 막 끝냈을 때였죠 815 00:46:15,022 --> 00:46:16,898 그건 음이 수백만 개였잖아요 816 00:46:16,899 --> 00:46:19,066 그러자 좋은 아버지의 정석 같은 말씀을 해 주셨죠 817 00:46:19,067 --> 00:46:20,902 '계속 노력해 봐 괜찮을 거야' 818 00:46:20,903 --> 00:46:23,404 - '저녁은 뭐 먹을 거야?' - 그렇네요 819 00:46:23,405 --> 00:46:25,406 확실히 큰 도전이었어요 820 00:46:25,407 --> 00:46:28,493 관현악과 지휘 모든 면에서 저에게 821 00:46:28,494 --> 00:46:29,995 큰 도약이었죠 822 00:46:31,955 --> 00:46:35,250 그게 바로 '미지와의 조우'입니다 823 00:46:37,544 --> 00:46:39,086 {\an8}존은 1년 만에 824 00:46:39,087 --> 00:46:42,507 {\an8}'스타워즈', '미지와의 조우' '블랙 선데이'의 825 00:46:42,508 --> 00:46:44,133 {\an8}영화 음악을 내놓았어요 826 00:46:44,134 --> 00:46:47,178 각각의 음악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827 00:46:47,179 --> 00:46:48,679 하나하나 훌륭하죠 828 00:46:48,680 --> 00:46:50,432 게다가 서로 다 달라요 829 00:46:51,016 --> 00:46:54,477 한 작곡가가 1년 만에 그렇게 활동하는 건 830 00:46:54,478 --> 00:46:56,604 정말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죠 831 00:46:56,605 --> 00:46:59,065 비틀즈 얘기할 때와 비슷해요 832 00:46:59,066 --> 00:47:03,319 비틀즈의 한 곡이 어떤 밴드에겐 불후의 명곡이 되어 833 00:47:03,320 --> 00:47:05,822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거예요 존도 그래요 834 00:47:05,823 --> 00:47:08,324 그의 음악 중 한 곡만 있어도 835 00:47:08,325 --> 00:47:11,411 다른 작곡가에겐 평생의 업적이 될 거예요 836 00:47:17,751 --> 00:47:22,255 '스타워즈'의 갑작스러운 성공으로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들 묻죠 837 00:47:22,256 --> 00:47:24,549 전 그런 전화를 받으면 이렇게 말해요 838 00:47:24,550 --> 00:47:28,636 6만 명을 수용하는 애너하임 스타디움에 오라고요 839 00:47:28,637 --> 00:47:29,720 "애너하임 스타디움" 840 00:47:29,721 --> 00:47:32,974 제가 만든 '스타워즈' 음악으로 주빈 메타가 콘서트를 한다고... 841 00:47:32,975 --> 00:47:34,058 "뮤직 프롬 아우터 스페이스" 842 00:47:34,059 --> 00:47:37,103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함께하는 콘서트라고요 843 00:47:37,104 --> 00:47:38,312 얼마 지나지 않아 844 00:47:38,313 --> 00:47:40,439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경영진이 제게 845 00:47:40,440 --> 00:47:43,777 할리우드 볼에서의 '스타워즈' 음악 지휘를 요청했죠 846 00:47:44,361 --> 00:47:47,572 {\an8}'스타워즈'로 인한 제 인생 가장 큰 변화는 847 00:47:47,573 --> 00:47:50,408 {\an8}유명한 여러 관현악단의 848 00:47:50,409 --> 00:47:52,618 객원 지휘자가 된 거였어요 849 00:47:52,619 --> 00:47:56,790 그건 제 음악적 삶에 새로운 차원을 열었죠 850 00:47:59,793 --> 00:48:01,336 여러분, 반갑습니다 851 00:48:02,087 --> 00:48:03,505 안녕하세요 852 00:48:04,047 --> 00:48:05,632 이제 새로운 팝스입니다 853 00:48:06,508 --> 00:48:09,343 {\an8}세이지 오자와는 29년간 보스턴 교향악단 음악 감독이었죠 854 00:48:09,344 --> 00:48:10,720 {\an8}"세이지 오자와 지휘자, 음악 감독" 855 00:48:10,721 --> 00:48:12,096 {\an8}"보스턴 교향악단 (1973년 - 2002년)" 856 00:48:12,097 --> 00:48:15,975 {\an8}그가 1980년에 저를 팝스의 지휘자로 임명했어요 857 00:48:15,976 --> 00:48:20,187 {\an8}'스타 앤 스트립 포에버'의 보스턴 팝스, '스타워즈'로 갑니다 858 00:48:20,188 --> 00:48:21,439 {\an8}"1980년 1월 10일" 859 00:48:21,440 --> 00:48:22,815 {\an8}오늘 발표에 따르면 860 00:48:22,816 --> 00:48:26,152 '스타워즈'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겸 지휘자 861 00:48:26,153 --> 00:48:28,237 47세의 존 윌리엄스가 862 00:48:28,238 --> 00:48:31,324 고인이 된 아서 피들러를 이어 팝스의 지휘자로 임명됐습니다 863 00:48:31,325 --> 00:48:34,619 존이 팝스에서 지휘하도록 격려한 건 라이오넬이었어요 864 00:48:34,620 --> 00:48:36,871 존은 늘 지휘를 하고 싶어 했는데 865 00:48:36,872 --> 00:48:39,708 좀 부끄러워해서 밀어주는 사람이 필요했죠 866 00:48:41,293 --> 00:48:43,753 {\an8}누가 아서 피들러의 뒤를 잇겠냐고 많이들 물어요 867 00:48:43,754 --> 00:48:44,837 {\an8}"엠마누엘 액스 피아니스트" 868 00:48:44,838 --> 00:48:49,175 모두의 마음 속에 음악적 존재감이 큰 분이니까요 869 00:48:49,176 --> 00:48:51,636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예요 870 00:48:51,637 --> 00:48:56,975 보스턴은 엔터테인먼트 음악에 비판적이었고, 경계했거든요 871 00:48:57,684 --> 00:48:59,810 관현악단은 영화 음악 연주를 싫어했어요 872 00:48:59,811 --> 00:49:01,229 못 할 짓이라고 생각했죠 873 00:49:02,397 --> 00:49:05,608 제 경험상 1980년에 보스턴에 갔을 때 874 00:49:05,609 --> 00:49:08,361 관현악단 내 오래된 회원들이 많았는데 875 00:49:08,362 --> 00:49:12,114 그들은 영화 음악을 인정하지 않았고 876 00:49:12,115 --> 00:49:15,576 여전히 저항이 심해서 탐탁찮아했어요 877 00:49:15,577 --> 00:49:17,996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878 00:49:18,580 --> 00:49:19,872 {\an8}"1984년 6월 14일 존이 지휘한 지 4년 후" 879 00:49:19,873 --> 00:49:22,333 {\an8}보스턴 팝스 관현악단의 행동에 대한 오랜 논쟁이 880 00:49:22,334 --> 00:49:24,168 지휘자 존 윌리엄스의 881 00:49:24,169 --> 00:49:27,130 사임 발표로 인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882 00:49:27,923 --> 00:49:29,674 목격에 따르면 결정타는 883 00:49:29,675 --> 00:49:33,010 전날 연습 중 단원들의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884 00:49:33,011 --> 00:49:36,639 연주자들은 윌리엄스의 선곡에 반복적으로 야유를 보냈고 885 00:49:36,640 --> 00:49:39,183 연습하는 동안에도 집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886 00:49:39,184 --> 00:49:41,727 단장 토머스 모리스는 887 00:49:41,728 --> 00:49:44,940 윌리엄스의 사임을 수락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888 00:49:46,274 --> 00:49:49,485 그때 저의 사임은 889 00:49:49,486 --> 00:49:51,112 그들의 태도와 890 00:49:51,113 --> 00:49:55,075 그 표현 방식에 대해 저와 대화한 결과였죠 891 00:49:55,617 --> 00:49:58,996 연주 음악가들에게 영화 음악은 이런 취급이었죠 892 00:49:59,913 --> 00:50:00,913 엉터리 예술 893 00:50:00,914 --> 00:50:02,373 저급 예술요 894 00:50:02,374 --> 00:50:03,541 {\an8}어렸을 때... 895 00:50:03,542 --> 00:50:04,625 {\an8}"요요 마 첼리스트" 896 00:50:04,626 --> 00:50:08,379 {\an8}여러 음악 사이에 왜 그리 많은 897 00:50:08,380 --> 00:50:11,632 장벽이 있는지 늘 고민했어요 898 00:50:11,633 --> 00:50:17,013 영화 음악, 콘서트 음악 바로크 음악, 현대 음악 899 00:50:17,014 --> 00:50:22,894 하지만 존은 그 모든 걸 망라하는 일을 했죠 900 00:50:24,104 --> 00:50:29,400 그 경계선을 지우지는 않았어요 901 00:50:29,401 --> 00:50:32,403 아주 흐릿하게 만들어서 902 00:50:32,404 --> 00:50:34,989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게 했어요 903 00:50:34,990 --> 00:50:36,490 듀크 엘링턴이 말했죠 904 00:50:36,491 --> 00:50:40,244 '음악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' 905 00:50:40,245 --> 00:50:45,250 존이 그 부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죠 906 00:50:46,835 --> 00:50:50,421 자리가 보장된 종신 관현악단은 907 00:50:50,422 --> 00:50:52,716 연주곡 선정에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해요 908 00:50:53,383 --> 00:50:56,802 하지만 어느 정도는 새로운 지휘자가 도입하려는 909 00:50:56,803 --> 00:51:00,891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저항해서도 안 된다고 봐요 910 00:51:01,892 --> 00:51:03,893 관현악단은 인간 가족이에요 911 00:51:03,894 --> 00:51:06,772 공동체 활동이죠 912 00:51:07,481 --> 00:51:09,273 {\an8}보스턴 팝스의 새 지휘자를 찾는 일은 끝났습니다 913 00:51:09,274 --> 00:51:10,858 {\an8}"1984년 8월 2일 존의 사임 6주 뒤" 914 00:51:10,859 --> 00:51:12,736 {\an8}존 윌리엄스가 복귀했기 때문이죠 915 00:51:13,779 --> 00:51:17,031 예술성과 창의성에 대한 견해 차이로 사임했었으나 916 00:51:17,032 --> 00:51:18,825 그 차이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917 00:51:19,659 --> 00:51:23,037 윌리엄스는 관현악단과 그 구성원들에게 큰 존경심과 918 00:51:23,038 --> 00:51:25,290 애정을 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919 00:51:28,877 --> 00:51:34,048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것에 만족했어요 920 00:51:34,049 --> 00:51:37,593 할리우드에선 간소한 장비로 작업하기에 921 00:51:37,594 --> 00:51:41,348 영화 관객들을 볼 수 없었거든요 922 00:51:43,266 --> 00:51:46,519 반면 보스턴 팝스는 관현악단이니, 관객이 있죠 923 00:51:46,520 --> 00:51:47,978 음악은 살아나고 924 00:51:47,979 --> 00:51:49,396 사람들이 손뼉을 쳐요 925 00:51:49,397 --> 00:51:52,775 갈채 보내는 관객을 본 적 없는 926 00:51:52,776 --> 00:51:55,236 자존심에 상처 입은 할리우드 작곡가가 927 00:51:55,237 --> 00:51:58,782 보스턴에서 멋진 관객들을 만나니, 얼마나 좋겠어요 928 00:52:00,075 --> 00:52:03,327 클래식 음악인 대부분은 이 사람이 독창적이고 929 00:52:03,328 --> 00:52:06,914 훌륭한 작곡가라는 점에 동의했죠 930 00:52:06,915 --> 00:52:09,834 관현악단을 지원하는 측면에서도 931 00:52:09,835 --> 00:52:12,629 놀라운 업적을 남긴 사람이에요 932 00:52:13,255 --> 00:52:16,841 역사적 단계에서 지금 영화 음악을 깔보는 사람이 있다면 933 00:52:16,842 --> 00:52:19,678 생각을 잘못하는 거예요 934 00:52:26,184 --> 00:52:31,148 어렸을 때, 신문에서 연재한 만화 '슈퍼맨'이 아주 인기였어요 935 00:52:32,065 --> 00:52:33,817 저도 항상 챙겨 봤죠 936 00:52:35,193 --> 00:52:37,779 {\an8}"슈퍼맨 (1978년) 리처드 도너 감독" 937 00:52:38,572 --> 00:52:42,158 그래서 망토 같은 걸 생각하며 곡을 쓰는 게 938 00:52:42,159 --> 00:52:43,869 너무 즐거웠어요 939 00:52:44,870 --> 00:52:45,954 저게 뭐지? 940 00:52:48,206 --> 00:52:49,790 됐어요 내가 당신 잡고 있어요 941 00:52:49,791 --> 00:52:51,667 나를 잡은 당신은 942 00:52:51,668 --> 00:52:53,002 누가 잡아줘요? 943 00:52:53,003 --> 00:52:55,171 크리스와 마고가 너무 좋아요 944 00:52:55,172 --> 00:52:56,881 함께 나는 장면 유명한 러브 신 945 00:52:56,882 --> 00:52:59,258 저는 하루라도 빨리 작업해서 946 00:52:59,259 --> 00:53:02,971 하늘로 치솟는 테마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947 00:53:10,937 --> 00:53:14,440 {\an8}저는 존 윌리엄스에게 엄청난 신세를 졌습니다 948 00:53:14,441 --> 00:53:18,653 {\an8}그의 음악이 없다면 '슈퍼맨'의 힘은 약해질 테니까요 949 00:53:20,280 --> 00:53:23,782 그 음악 없이 날아오르려 하면 950 00:53:23,783 --> 00:53:25,367 어림도 없죠 951 00:53:25,368 --> 00:53:27,787 한 발, 두 발 그리고 추락이에요 952 00:53:32,584 --> 00:53:35,169 {\an8}존의 음악에는 서정성이 있어요 953 00:53:35,170 --> 00:53:36,503 {\an8}"캐슬린 케네디 영화 감독" 954 00:53:36,504 --> 00:53:38,839 {\an8}"레이더스 (1981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955 00:53:38,840 --> 00:53:44,721 {\an8}예를 들면, 해리슨의 테마곡을 쓸 때 굉장히 즐거워하죠 956 00:53:46,097 --> 00:53:48,807 해리슨 포드는 가벼운 농담이나 반짝이는 눈으로 957 00:53:48,808 --> 00:53:52,102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능력이 있어요 958 00:53:52,103 --> 00:53:53,520 트럭을 쫓아갈 거야 959 00:53:53,521 --> 00:53:56,357 - 어떻게? - 어떻게든 해봐야지 960 00:53:56,358 --> 00:53:58,985 존은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죠 961 00:54:08,495 --> 00:54:12,790 {\an8}존은 저희 아버지와 함께 군에 있어서, 예전부터 알았죠 962 00:54:12,791 --> 00:54:13,791 {\an8}"프랭크 마샬 영화 감독" 963 00:54:13,792 --> 00:54:15,292 두 분 다 군악대였어요 964 00:54:15,293 --> 00:54:18,128 저희 아버지는 기타를 존은 피아노를 연주했죠 965 00:54:18,129 --> 00:54:20,214 존은 항상 저희 집에 오곤 했어요 966 00:54:20,215 --> 00:54:23,175 그래서 어릴 때부터 존 윌리엄스를 알았답니다 967 00:54:23,176 --> 00:54:26,512 하지만 그와 함께 영화 작업을 한 건 968 00:54:26,513 --> 00:54:30,225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었어요 969 00:54:31,685 --> 00:54:34,395 '레이더스'에서 존은 런던 교향악단과 970 00:54:34,396 --> 00:54:36,189 런던에서 곡을 만들었죠 971 00:54:38,942 --> 00:54:41,194 심장이 뛰는 음악이에요 972 00:54:47,784 --> 00:54:49,452 곡에 뉘앙스가 있어요 973 00:54:50,578 --> 00:54:53,164 가장 사소한 것까지 음악이 설명하죠 974 00:54:53,665 --> 00:54:57,209 존은 '영혼의 우물' 장면에서 각각의 뱀 소리를 작곡했어요 975 00:54:57,210 --> 00:55:00,087 다양한 뱀들을 만들어서 빠르게 움직이거나 976 00:55:00,088 --> 00:55:04,342 목을 펼치거나, 뒤로 젖히거나 공격하는 느낌을 줬죠 977 00:55:06,094 --> 00:55:09,722 존은 매리언의 테마에는 할리우드식 낭만을 원했어요 978 00:55:09,723 --> 00:55:13,268 음악이 그들을 가깝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979 00:55:14,311 --> 00:55:18,147 많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중심인물이었죠 980 00:55:18,148 --> 00:55:20,065 그래서 그녀를 상징하는 981 00:55:20,066 --> 00:55:23,862 모든 것이 떠오르는 곡이 필요했어요 982 00:55:25,530 --> 00:55:28,324 존이 쓴 매리언 테마곡은 정말 아름다웠죠 983 00:55:28,325 --> 00:55:31,744 옛날 할리우드 음악이 연상되기도 해요 984 00:55:31,745 --> 00:55:37,000 프란츠 왁스만, 미클로시 로저 데이비드 락신의 곡들요 985 00:55:38,543 --> 00:55:41,128 속편에서도 기본 테마곡을 통해 986 00:55:41,129 --> 00:55:44,549 인디아나 존스의 이야기임을 상기시키죠 987 00:55:45,842 --> 00:55:50,095 {\an8}그러나 매번 음악적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요 988 00:55:50,096 --> 00:55:52,599 {\an8}"인디아나 존스 (1984년)" 989 00:55:55,143 --> 00:55:56,352 피해! 990 00:55:56,353 --> 00:55:57,728 {\an8}오스카에서... 991 00:55:57,729 --> 00:55:59,188 {\an8}"키 호이 콴 배우" 992 00:55:59,189 --> 00:56:02,524 존 윌리엄스가 스티븐 뒤에 앉아 있었어요 993 00:56:02,525 --> 00:56:04,360 전 존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994 00:56:04,361 --> 00:56:07,196 '인디아나 존스' 이후로 처음 봤거든요 995 00:56:07,197 --> 00:56:09,406 그를 포옹했더니 스티븐도 신이 나서 묻더군요 996 00:56:09,407 --> 00:56:13,202 '키, 쇼트 라운드 테마곡 있었던 거 기억나요?' 997 00:56:13,203 --> 00:56:16,163 '당연하죠' 전설적인 존 윌리엄스가 998 00:56:16,164 --> 00:56:20,502 테마곡을 만들어 준 배우가 몇이나 되겠어요? 999 00:56:27,926 --> 00:56:32,680 그러다가 둘이 동시에 그 곡을 흥얼거리기 시작했죠 1000 00:56:37,268 --> 00:56:39,020 정말 좋은 테마곡이에요 1001 00:56:39,854 --> 00:56:42,731 {\an8}"인디아나 존스 - 최후의 성전 (1989년) 음악 제거" 1002 00:56:42,732 --> 00:56:46,193 존의 음악이 장면에 얼마나 큰 힘과 감정을 주는지 1003 00:56:46,194 --> 00:56:50,406 알아보는 방법은 음악 없이 그 장면을 보는 거예요 1004 00:56:50,407 --> 00:56:51,991 음향과 대화만요 1005 00:56:54,577 --> 00:56:57,788 그리고 다시 그 장면을 음악과 보는 거죠 1006 00:56:57,789 --> 00:56:59,499 {\an8}"음악 삽입" 1007 00:57:08,633 --> 00:57:12,011 그럼 영화 음악의 절대적 가치를 알게 될 거예요 1008 00:57:15,265 --> 00:57:16,765 마커 1009 00:57:16,766 --> 00:57:18,183 {\an8}이 영화는 작은 서사시예요 1010 00:57:18,184 --> 00:57:19,810 {\an8}"E.T. 미공개 영상" 1011 00:57:19,811 --> 00:57:23,439 {\an8}존의 곡이 그 묘사에 꼭 들어맞을 거예요 1012 00:57:23,440 --> 00:57:26,775 {\an8}이때까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면 좋겠어요 1013 00:57:26,776 --> 00:57:28,026 {\an8}'이제 가야 해...' 1014 00:57:28,027 --> 00:57:29,528 {\an8}'이제 가야 해, E.T.' 1015 00:57:29,529 --> 00:57:30,530 알겠어요 1016 00:57:31,281 --> 00:57:33,782 그 대사 바로 다음에 1017 00:57:33,783 --> 00:57:35,535 다시 곡이 나오는 거죠 1018 00:57:36,244 --> 00:57:38,996 - 대사 끝나는 타이밍을 알려 줘요 - 네 1019 00:57:38,997 --> 00:57:40,414 사슴이 고개를 들고 돌아서요 1020 00:57:40,415 --> 00:57:43,293 사슴을 나타낼 수 있는 게 좋겠는데 1021 00:57:44,127 --> 00:57:45,544 - 하프를 다시 넣죠 - 그래요 1022 00:57:45,545 --> 00:57:47,212 - 하프가 좋더라고요 - 네, 그러죠 1023 00:57:47,213 --> 00:57:49,923 존이 이렇게 말할 때마다 기대돼요 1024 00:57:49,924 --> 00:57:51,717 '들려줄 스케치가 있어요' 1025 00:57:51,718 --> 00:57:53,927 그날만을 기다리죠 1026 00:57:53,928 --> 00:57:59,558 초조하지도 않아요 희망이 무너질 거란 생각도 없죠 1027 00:57:59,559 --> 00:58:02,436 이 부분은 자전거를 탄 마이클이에요 1028 00:58:02,437 --> 00:58:04,813 - 숲에서 E.T.를 찾으려고 달리다 - 네 1029 00:58:04,814 --> 00:58:08,151 - 혼자 집에 돌아와요 - 이 인물에서 재생되죠 1030 00:58:10,445 --> 00:58:13,573 결국 이 키로 들어가요 1031 00:58:24,250 --> 00:58:27,211 우리 협업에는 일관성이 있는데 1032 00:58:27,212 --> 00:58:32,007 항상 영화를 같은 방식으로 본다는 거죠 1033 00:58:32,008 --> 00:58:35,010 하지만 제 영화에 그의 음악이 들어가면 1034 00:58:35,011 --> 00:58:37,804 제 영화를 그의 방식대로 보게 돼요 1035 00:58:37,805 --> 00:58:40,850 {\an8}그가 제 영화를 보는 시각으로요 1036 00:58:46,606 --> 00:58:52,737 집, 집, 집 1037 00:58:53,988 --> 00:58:57,157 요다 테마곡은 정말 듣기 좋던데요 1038 00:58:57,158 --> 00:58:58,951 알아들을 사람 있을까요? 1039 00:58:58,952 --> 00:59:00,160 2억 명 정도요 1040 00:59:00,161 --> 00:59:01,246 정말요? 1041 00:59:06,125 --> 00:59:07,960 125번 1042 00:59:07,961 --> 00:59:09,921 오보에랑 다른 악기들... 1043 00:59:11,297 --> 00:59:13,757 강세를 2, 3으로 해 주세요 1044 00:59:13,758 --> 00:59:15,343 그럼 리듬이 더 살 거예요 1045 00:59:15,843 --> 00:59:17,636 집중해 주세요 1046 00:59:17,637 --> 00:59:20,640 스티븐 카메라에 신경 쓰지 마시고요 1047 00:59:22,267 --> 00:59:23,142 보지 마세요 1048 00:59:27,772 --> 00:59:29,565 어색해요 1049 00:59:29,566 --> 00:59:32,609 욕실에 카메라가 있는 기분이에요 1050 00:59:32,610 --> 00:59:37,282 샤워할 때 찍는 것 같다고요 1051 00:59:38,950 --> 00:59:40,535 옷을 입고 있어 다행이네요 1052 00:59:41,327 --> 00:59:42,579 약음기로 시작할게요 1053 00:59:50,169 --> 00:59:54,674 'E.T.'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전 뒤쪽에 숨어 있었어요 1054 00:59:55,508 --> 01:00:00,095 뒤에서 연주하면서 곡을 듣고 지켜보는데 1055 01:00:00,096 --> 01:00:03,474 얼마나 신나는 일이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1056 01:00:06,728 --> 01:00:09,730 'E.T.'에서는 긴 하프 멜로디로 1057 01:00:09,731 --> 01:00:12,900 E.T.와 엘리엇의 연결을 표현하죠 1058 01:00:17,739 --> 01:00:22,410 하피스트는 도로시 렘슨이었는데 존과 함께 작업하는 분이었죠 1059 01:00:26,331 --> 01:00:28,374 도로시, 트릴 박자에서... 1060 01:00:31,836 --> 01:00:33,795 트릴을 그렇게 끝내 줄래요? 1061 01:00:33,796 --> 01:00:34,922 무슨 말인지 알죠? 1062 01:00:36,924 --> 01:00:39,426 왼손의 트리를 생략해도 된다면요 1063 01:00:39,427 --> 01:00:40,510 - 좋아요 - 네 1064 01:00:40,511 --> 01:00:43,805 랠프 그리어슨이라는 훌륭한 세션 피아니스트도 있었죠 1065 01:00:43,806 --> 01:00:46,601 - 늘 존과 함께였어요 - 왼쪽으로요, 랠프 1066 01:00:48,186 --> 01:00:50,355 두 번째에서 마지막 마디 4분 음표 2개예요 1067 01:00:52,565 --> 01:00:57,319 'E.T.'의 엔드 타이틀은 크게 흐르는 형태죠 1068 01:00:57,320 --> 01:00:59,529 존은 랠프에게 이걸 맡겼고 1069 01:00:59,530 --> 01:01:02,742 연주하기 전 나흘 동안 연습하도록 지시했어요 1070 01:01:13,753 --> 01:01:18,883 'E.T.'는 제가 영화관에서 처음 본 영화였던 것 같아요 1071 01:01:19,676 --> 01:01:21,468 저는 콜드플레이라는 밴드를 하는데 1072 01:01:21,469 --> 01:01:24,805 지금 투어에서 저희가 무대에 오를 때나 1073 01:01:24,806 --> 01:01:29,477 관중들을 뚫고 무대로 갈 때 'E.T.'의 음악이 흘러요 1074 01:01:34,774 --> 01:01:37,859 콘서트 무대에 오를 때 1075 01:01:37,860 --> 01:01:40,404 비행의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1076 01:01:40,405 --> 01:01:43,865 그래서 BMX를 타는 엘리엇을 떠올렸어요 1077 01:01:43,866 --> 01:01:47,828 존과 스티븐에게 'E.T.' 음악을 써도 될지 물었는데 1078 01:01:47,829 --> 01:01:49,414 허락해 주셨죠 1079 01:01:50,665 --> 01:01:54,251 듣기만 해도 설레요 1080 01:01:54,252 --> 01:01:58,296 제가 무대에 여러 번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죠 1081 01:01:58,297 --> 01:02:03,009 그의 모든 작품은 멜로디로 이뤄진 가족이에요 1082 01:02:03,010 --> 01:02:05,471 나오네요 주요 테마곡이요, 갑니다 1083 01:02:15,398 --> 01:02:16,357 완벽해요 1084 01:02:36,669 --> 01:02:40,630 {\an8}"더 버크셔 웨스턴 매사추세츠" 1085 01:02:40,631 --> 01:02:42,300 {\an8}여기는 탱글우드예요 1086 01:02:43,176 --> 01:02:44,135 {\an8}"탱글우드" 1087 01:02:44,719 --> 01:02:46,345 탱글우드는 여러 의미가 있죠 1088 01:02:47,180 --> 01:02:49,348 교육 기관이기도 해요 1089 01:02:50,558 --> 01:02:54,352 최고의 학생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죠 1090 01:02:54,353 --> 01:02:57,523 보스턴 교향악단의 콘서트장이기도 해요 1091 01:02:59,275 --> 01:03:01,110 영감을 주는 풍경도 있고요 1092 01:03:03,488 --> 01:03:08,034 이곳은 미국 음악사의 메카인 곳이에요 1093 01:03:08,951 --> 01:03:11,995 최고의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는 곳이죠 1094 01:03:11,996 --> 01:03:15,373 위대한 지휘자들이 방문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어요 1095 01:03:15,374 --> 01:03:16,458 {\an8}"아서 피들러" 1096 01:03:16,459 --> 01:03:17,542 {\an8}"애런 코플랜드" 1097 01:03:17,543 --> 01:03:18,877 {\an8}"레너드 번스타인" 1098 01:03:18,878 --> 01:03:20,462 "세이지 오자와" 1099 01:03:20,463 --> 01:03:23,089 영화 작업 일정은 좋았어요 1100 01:03:23,090 --> 01:03:26,510 보통 연중 제일 바쁜 봄에 일하거든요 1101 01:03:26,511 --> 01:03:27,803 여름에 휴가를 갈 수도 있는데 1102 01:03:27,804 --> 01:03:30,305 영화 개봉 일정 때문이죠 1103 01:03:30,306 --> 01:03:32,766 그럼 갑자기 3주 동안 쉬면서 1104 01:03:32,767 --> 01:03:34,644 무언가 할 시간이 생겨요 1105 01:03:35,186 --> 01:03:37,563 그래서 아주 좋았죠 1106 01:03:39,148 --> 01:03:43,026 1980년부터 43년 동안 매해 여기 왔어요 1107 01:03:43,027 --> 01:03:44,487 제 삶의 일부죠 1108 01:03:45,530 --> 01:03:48,240 지금은 1년에 최대 두 번 콘서트를 하러 오죠 1109 01:03:48,241 --> 01:03:51,452 보스턴 팝스에서 지휘할 땐 더 많이 했어요 1110 01:03:53,037 --> 01:03:54,372 활력이 넘치죠 1111 01:03:58,793 --> 01:04:01,044 존은 훌륭한 지휘자예요 1112 01:04:01,045 --> 01:04:03,421 {\an8}관현악단의 영혼과 하나가 되는 건... 1113 01:04:03,422 --> 01:04:05,131 {\an8}"구스타보 두다멜 작곡가, LA 필하모닉 지휘자" 1114 01:04:05,132 --> 01:04:08,386 {\an8}그가 가진 지식 때문이죠 1115 01:04:16,227 --> 01:04:18,979 '쥬라기 공원'의 주요 테마곡은 1116 01:04:18,980 --> 01:04:24,277 절 음악가로 만든 곡 중 하나였죠 1117 01:04:25,736 --> 01:04:29,574 친구들과 극장에 갔을 때였어요 1118 01:04:30,324 --> 01:04:36,246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열 번 정도 영화를 보고 들으러 갔죠 1119 01:04:36,247 --> 01:04:38,039 아름답고 놀라웠어요 1120 01:04:38,040 --> 01:04:39,667 그 음악을 듣는 일 말이죠 1121 01:04:40,835 --> 01:04:42,252 {\an8}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1122 01:04:42,253 --> 01:04:44,004 {\an8}"토머스 후튼 LA 필하모닉 제1 트럼펫" 1123 01:04:44,005 --> 01:04:46,840 {\an8}'쥬라기 공원'을 보러 간 날과 극장을 기억한다든가 1124 01:04:46,841 --> 01:04:48,926 트럼펫 소리를 들었다고요 1125 01:04:51,387 --> 01:04:54,098 {\an8}"쥬라기 공원 (1993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126 01:04:54,765 --> 01:04:58,143 흥분한 상태로 극장에서 나왔어요 1127 01:04:58,144 --> 01:05:00,646 제 악기를 연주하는 게 신이 났죠 1128 01:05:05,943 --> 01:05:10,155 존은 공룡들을 원래 속했던 곳에 두길 바랐어요 1129 01:05:10,156 --> 01:05:12,616 그건 어떻게 보면 1130 01:05:12,617 --> 01:05:15,076 어린아이들이 자연사 박물관에 갔을 때 1131 01:05:15,077 --> 01:05:17,245 느끼는 감탄과 존경심 같은 거죠 1132 01:05:17,246 --> 01:05:21,875 쥐라기나 후기 백악기의 유물을 볼 때 그렇잖아요 1133 01:05:21,876 --> 01:05:24,921 뼈를 보면서 경외감을 느끼죠 1134 01:05:32,136 --> 01:05:35,138 존은 이 영화 음악을 동심으로 쓴 것 같아요 1135 01:05:35,139 --> 01:05:39,685 놀랍고 거대한 동물에 대한 경이감을 곡으로 만들어냈거든요 1136 01:05:40,895 --> 01:05:44,356 {\an8}"공룡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" 1137 01:05:44,357 --> 01:05:46,650 {\an8}존 윌리엄스를 거론할 때... 1138 01:05:46,651 --> 01:05:48,318 {\an8}"엘비스 미첼 KCRW 'The Treatment' 진행자" 1139 01:05:48,319 --> 01:05:50,695 {\an8}180도 다른 곡들을 이야기하게 되죠 1140 01:05:50,696 --> 01:05:53,907 영화도 180도 달라요 '쥬라기 공원'이 나온 해에 1141 01:05:53,908 --> 01:05:56,159 같은 감독의 '쉰들러 리스트'도 개봉했죠 1142 01:05:56,160 --> 01:05:57,077 "1993년" 1143 01:05:57,078 --> 01:05:58,662 그게 가장 좋은 예시예요 1144 01:05:58,663 --> 01:06:01,791 '쉰들러 리스트' 음악의 경이로움은 1145 01:06:02,541 --> 01:06:06,087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끔찍하게 놀라워요 1146 01:06:09,757 --> 01:06:12,343 '쉰들러 리스트' 작업은 탱글우드에서 했어요 1147 01:06:12,843 --> 01:06:14,720 그해 여름이었죠 1148 01:06:17,390 --> 01:06:20,558 스티븐은 폴란드 어딘가에서 촬영 중이었고요 1149 01:06:20,559 --> 01:06:22,811 촬영 때문에 폴란드의 크라쿠프에서 겨울을 보내느라 1150 01:06:22,812 --> 01:06:27,107 처음으로 존의 '쥬라기 공원' 작곡 세션을 놓쳤어요 1151 01:06:27,108 --> 01:06:31,152 영화들이 완벽하게 겹쳤죠 1152 01:06:31,153 --> 01:06:32,487 {\an8}"쉰들러 리스트 (1993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153 01:06:32,488 --> 01:06:36,199 {\an8}서로 다른 스타일은 제게 언제나 환영이었죠 1154 01:06:36,200 --> 01:06:37,284 너무 좋았어요 1155 01:06:37,868 --> 01:06:40,746 영화를 찍을 땐 음악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1156 01:06:41,455 --> 01:06:43,623 특정 장면에 대한 1157 01:06:43,624 --> 01:06:47,335 제 감정을 설명하려고 템프 음악을 넣지도 않았죠 1158 01:06:47,336 --> 01:06:49,630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만 집중했어요 1159 01:06:50,172 --> 01:06:52,717 그 후 존에게 영화를 보여 줬어요 1160 01:06:53,676 --> 01:06:56,137 명단이 의심할 바 없이 좋네요 1161 01:06:58,180 --> 01:07:00,641 이 명단은 생명부예요 1162 01:07:01,350 --> 01:07:05,729 그 영화는 충격이었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1163 01:07:05,730 --> 01:07:08,858 압도당해서 거의 울고 있었죠 1164 01:07:09,442 --> 01:07:11,985 나가서 건물 주변을 좀 돌다가 1165 01:07:11,986 --> 01:07:14,446 5분 뒤 돌아와서 스티븐에게 말했어요 1166 01:07:14,447 --> 01:07:17,199 음악에 대한 회의를 시작하려고요 1167 01:07:18,075 --> 01:07:21,245 '스티븐, 이건 정말 위대한 영화예요' 1168 01:07:21,746 --> 01:07:24,623 '이 영화에는 더 좋은 작곡가를 써요' 1169 01:07:25,207 --> 01:07:28,209 '네, 근데 다 돌아가셨어요' 1170 01:07:28,210 --> 01:07:30,503 "영화와 음악의 50년사" 1171 01:07:30,504 --> 01:07:32,548 "스티븐 스필버그 존 윌리엄스와의 대담" 1172 01:07:36,927 --> 01:07:39,472 다행히 스티븐의 끈기 덕분에 1173 01:07:40,347 --> 01:07:42,308 저는 계속 그 음악에 최선을 다했죠 1174 01:07:42,975 --> 01:07:45,852 이 영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내용과 1175 01:07:45,853 --> 01:07:48,230 우리에게 보여주는 역사가 1176 01:07:49,190 --> 01:07:52,068 사람이 창작할 수 있는 것의 1177 01:07:52,735 --> 01:07:55,780 한계를 넘어선 작품이라고 진심으로 느꼈어요 1178 01:07:57,573 --> 01:07:59,657 존과 겪은 가장 좋았던 경험은 1179 01:07:59,658 --> 01:08:02,744 아마 가장 감정적인 경험일 텐데 1180 01:08:02,745 --> 01:08:06,248 그가 버크셔에서 '쉰들러 리스트'를 작곡할 때 1181 01:08:06,999 --> 01:08:08,666 저희 부부를 초대해서 1182 01:08:08,667 --> 01:08:11,170 처음으로 피아노 스케치를 들려줬을 때예요 1183 01:08:12,588 --> 01:08:14,047 {\an8}존은 피아노에 앉아서 이렇게 말하죠 1184 01:08:14,048 --> 01:08:15,340 {\an8}"케이트 캡쇼 배우,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내" 1185 01:08:15,341 --> 01:08:17,509 {\an8}'피아노 잘 못 치니까 기대하지 마세요' 1186 01:08:17,510 --> 01:08:19,636 '천천히 연주해 볼게요' 1187 01:08:19,637 --> 01:08:21,555 물론 엄살이죠 1188 01:08:22,264 --> 01:08:25,643 손으로 쓴 악보가 피아노에 있었고 1189 01:08:26,268 --> 01:08:30,022 저희는 피아노 앞에 서 있었어요 그가 연주를 시작했죠 1190 01:08:45,121 --> 01:08:45,996 네 1191 01:08:47,289 --> 01:08:48,415 잊을 수가 없어요 1192 01:08:52,336 --> 01:08:57,550 그때 감정적으로 충격받은 시점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아요 1193 01:08:58,342 --> 01:09:04,139 이 단순하고, 아름다운 선율의 혼이 담긴, 비통한 음악 스케치를 1194 01:09:04,140 --> 01:09:06,766 케이트와 저를 위해서 피아노로 연주해 줬는데 1195 01:09:06,767 --> 01:09:09,770 존은 케이트가 울기 시작한 데서 다섯 음을 꺼내지 못했어요 1196 01:09:10,396 --> 01:09:14,691 9개 음이 지났을 땐 저와 존도 울고 있었죠 1197 01:09:14,692 --> 01:09:16,734 피아노를 치면서요 1198 01:09:16,735 --> 01:09:17,987 그건 미츠바였어요 1199 01:09:18,487 --> 01:09:22,741 그는 음악을 통해 참사에 관한 이야기를 기렸죠 1200 01:09:24,118 --> 01:09:26,452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과 1201 01:09:26,453 --> 01:09:28,496 몇십 년 알고 지냈는데 1202 01:09:28,497 --> 01:09:32,125 바이올리니스트의 필요성을 깨닫고 제가 스티븐에게 말했죠 1203 01:09:32,126 --> 01:09:36,379 '이 연주에 꼭 맞는 인물은 이츠하크 펄먼이에요' 1204 01:09:36,380 --> 01:09:39,841 아이러니하게도 몇 년 동안 이츠하크는 1205 01:09:39,842 --> 01:09:43,720 여기저기 콘서트에서 절 만날 때마다 말했죠 1206 01:09:43,721 --> 01:09:47,098 '존, 바이올린 솔로가 나오는 영화 음악은 언제 줄 거예요?' 1207 01:09:47,099 --> 01:09:50,435 '언젠가 때가 오면 하게 될 거예요, 이츠하크' 1208 01:09:50,436 --> 01:09:52,896 그리고 마침내 전화해서 '쉰들러 리스트' 얘기를 했죠 1209 01:09:52,897 --> 01:09:56,358 '이츠하크, 당신을 위한 영화를 드디어 찾았어요' 1210 01:09:56,942 --> 01:09:59,110 그리고 전 생각해 보겠다고 했죠 1211 01:09:59,111 --> 01:10:02,238 {\an8}그리고서 제 아내 토비에게 말했어요 1212 01:10:02,239 --> 01:10:03,781 {\an8}"이츠하크 펄먼 바이올리니스트" 1213 01:10:03,782 --> 01:10:07,285 {\an8}존 윌리엄스가 나한테 전화했다고 자세하게 이야기했죠 1214 01:10:07,286 --> 01:10:09,245 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요 1215 01:10:09,246 --> 01:10:13,459 그러자 아내가 되물었어요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? 1216 01:10:14,210 --> 01:10:17,837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에 1217 01:10:17,838 --> 01:10:21,425 참여할 기회가 생겼는데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? 1218 01:10:22,009 --> 01:10:25,012 다음날 전화해서 하겠다고 했죠 1219 01:10:25,846 --> 01:10:28,807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1220 01:10:35,356 --> 01:10:37,482 {\an8}"쉰들러 리스트 녹음 세션" 1221 01:10:37,483 --> 01:10:39,652 {\an8}"스티븐 스필버그 자체 촬영" 1222 01:10:42,988 --> 01:10:46,950 저는 전 세계를 다니는데 1223 01:10:46,951 --> 01:10:51,579 사람들이 저에게 특별히 부탁하는 건 딱 하나예요 1224 01:10:51,580 --> 01:10:54,749 ''쉰들러 리스트' 테마곡을 연주해 줄 수 있어요?' 1225 01:10:54,750 --> 01:10:58,504 다들 그 곡에 감동하죠 1226 01:11:01,924 --> 01:11:05,093 {\an8}"AFI 평생 공로상: 존 윌리엄스 헌정곡 (2016년)" 1227 01:11:05,094 --> 01:11:07,054 {\an8}"바이올린 시몬 포터" 1228 01:11:25,030 --> 01:11:26,281 {\an8}"파 앤드 어웨이 (1992년) 론 하워드 감독" 1229 01:11:26,282 --> 01:11:29,200 {\an8}'파 앤드 어웨이'에서 존과 처음 작업할 때 1230 01:11:29,201 --> 01:11:30,410 {\an8}"론 하워드 영화 감독" 1231 01:11:30,411 --> 01:11:31,953 {\an8}왜 음악에 그런 효과가 있는지 물었어요 1232 01:11:31,954 --> 01:11:33,538 존도 잘 모르겠다더군요 1233 01:11:33,539 --> 01:11:36,624 많은 이론이 있는데 본인이 지지하는 건 1234 01:11:36,625 --> 01:11:39,043 원초적 소리에 관한 설이라고요 1235 01:11:39,044 --> 01:11:44,549 인류인 우리의 기원에서부터 소리가 중요했다는 거예요 1236 01:11:44,550 --> 01:11:47,343 소리는 평화와 고요함을 주거나 1237 01:11:47,344 --> 01:11:51,723 위험하니까 도망가라고 알려주는 역할이었던 거죠 1238 01:11:51,724 --> 01:11:53,975 타악기 소리는 지진이 될 수도 있고 1239 01:11:53,976 --> 01:11:56,270 바위가 무너진다는 뜻일 수도 있죠 1240 01:11:57,187 --> 01:12:01,358 새들은 공기에서 사랑의 신호를 보내요 1241 01:12:02,609 --> 01:12:06,904 그리고 존은 가장 미묘한 방식으로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1242 01:12:06,905 --> 01:12:09,533 뒷받침하는 법을 아는 예술가죠 1243 01:12:10,909 --> 01:12:15,080 그는 관현악 분야 세계 최고의 챔피언이에요 1244 01:12:16,373 --> 01:12:21,045 그의 음악은 관현악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1245 01:12:24,882 --> 01:12:27,258 {\an8}물론 우리 음악인들에겐 큰 선물이죠 1246 01:12:27,259 --> 01:12:28,426 {\an8}"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리니스트" 1247 01:12:28,427 --> 01:12:30,220 {\an8}그는 몇 안 되는 1248 01:12:31,013 --> 01:12:34,640 대규모 교향악단을 쓰는 마지막 작곡가예요 1249 01:12:34,641 --> 01:12:37,810 현악기 주자들을 대신할 수 있는 신시사이저가 아닌 1250 01:12:37,811 --> 01:12:41,898 사람들이 직접 연주하는 건 큰 차이가 있어요 1251 01:12:41,899 --> 01:12:45,902 단순히 음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1252 01:12:45,903 --> 01:12:50,282 그 기술이 세대를 거쳐 보존돼야 함을 인정해야 해요 1253 01:12:53,952 --> 01:12:56,913 자랑스러운 점은 우리 영화에서는 1254 01:12:56,914 --> 01:12:58,707 전자 음악으로 가지 않았다는 거예요 1255 01:13:00,292 --> 01:13:03,211 저희는 관현악단과 연주자 각각을 귀하게 여기죠 1256 01:13:03,212 --> 01:13:04,754 존이 작곡한 곡도요 1257 01:13:04,755 --> 01:13:06,506 존은 신시사이저를 도입하지 않았어요 1258 01:13:06,507 --> 01:13:10,134 '뮌헨'의 경우 전체 관현악 곡에 1259 01:13:10,135 --> 01:13:13,679 {\an8}부가적으로 신시사이저를 몇 번 썼죠 1260 01:13:13,680 --> 01:13:16,850 {\an8}"뮌헨 (2005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261 01:13:18,977 --> 01:13:20,770 많은 영화 제작자와 동시대인들이 1262 01:13:20,771 --> 01:13:22,147 전부 전자 장비로 넘어갔죠 1263 01:13:23,690 --> 01:13:26,443 하지만 저는 관현악에 충실한 게 좋아요 1264 01:13:27,027 --> 01:13:30,696 전자식 편집에는 비어 있는 순간이 있어요 1265 01:13:30,697 --> 01:13:32,407 창조적인 연주 말이죠 1266 01:13:32,408 --> 01:13:33,408 "녹음" 1267 01:13:33,409 --> 01:13:36,328 하지만 관현악단은 매 장면에 4번씩 연주해요 1268 01:13:37,454 --> 01:13:39,997 회마다 다르죠 모든 연주가 달라요 1269 01:13:39,998 --> 01:13:44,670 그리고 특정 회차엔 살아 숨 쉬는 생동감이 있어요 1270 01:13:48,340 --> 01:13:52,468 그는 현대 관객이 관현악단과 겨루도록 만들죠 1271 01:13:52,469 --> 01:13:56,764 왜냐하면 이전에 들었던 그의 곡에서보다 1272 01:13:56,765 --> 01:13:59,684 연주자들이 더 빠르고, 힘 있고 1273 01:13:59,685 --> 01:14:02,145 다이내믹하게 연주하도록 만들고 있거든요 1274 01:14:02,146 --> 01:14:04,064 - 좋아요 - 알겠습니다 1275 01:14:04,648 --> 01:14:05,606 다음 곡 1276 01:14:05,607 --> 01:14:08,025 그는 관현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1277 01:14:08,026 --> 01:14:10,736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사랑하죠 1278 01:14:10,737 --> 01:14:13,906 팔을 들면 이거예요 '모두 강박으로' 1279 01:14:13,907 --> 01:14:16,826 그러면 소리가 돌아오죠 신나는 일이에요 1280 01:14:16,827 --> 01:14:19,454 존이 관현악단을 지휘할 때면 1281 01:14:19,455 --> 01:14:21,373 얼굴에 미소가 번져요 1282 01:14:21,874 --> 01:14:25,751 여러분, 이 곡은 너무 얌전하게 하면 안 돼요 1283 01:14:25,752 --> 01:14:27,129 상스럽게 해요 1284 01:14:30,007 --> 01:14:31,883 트롬본은 준비가 됐을 거예요 1285 01:14:31,884 --> 01:14:35,053 세상에서 제일 큰 신호를 줄게요 1286 01:14:36,889 --> 01:14:40,809 그의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건 특별하죠 1287 01:14:41,477 --> 01:14:43,812 행복한 오케스트라예요 1288 01:14:44,313 --> 01:14:45,771 존이 무대에 오르는 걸 보면 1289 01:14:45,772 --> 01:14:49,066 그의 음악에 좋은 추억이 있으니까 즉시 경외감을 느껴요 1290 01:14:49,067 --> 01:14:52,196 사탕 가게에 간 아이들처럼 말이죠 1291 01:14:55,699 --> 01:14:57,492 "스타워즈: 깨어난 포스 레이 테마곡" 1292 01:14:57,493 --> 01:15:01,829 '깨어난 포스'에서 존이 스타일을 바꾼 건 아니에요 1293 01:15:01,830 --> 01:15:05,876 1970년대와 똑같은 방식으로 곡을 썼죠 1294 01:15:10,964 --> 01:15:11,965 그러다가 이렇게... 1295 01:15:16,345 --> 01:15:20,140 {\an8}"스타워즈: 깨어난 포스 (2015년) 레이 테마곡" 1296 01:15:21,391 --> 01:15:23,936 그는 솔직한 호기심을 절대 잃지 않아요 1297 01:15:24,436 --> 01:15:30,066 신기할 만큼 공감 가는 감정적 진실을 활용하면서 1298 01:15:30,067 --> 01:15:33,361 약해져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있죠 1299 01:15:33,362 --> 01:15:35,446 곡이 괜찮은지 제 생각을 꼭 물어 보세요 1300 01:15:35,447 --> 01:15:38,909 이게 정말 괜찮은지 순수하게 물으시죠 1301 01:15:39,409 --> 01:15:42,912 그러면 웃음이 나요 존 윌리엄스가 직접 작곡한 곡을 1302 01:15:42,913 --> 01:15:46,542 들려주면서 괜찮으냐고 묻다니 답은 하나뿐이죠 1303 01:15:54,841 --> 01:15:57,927 관객은 여전히 기다려요 놀라운 일이죠 1304 01:15:57,928 --> 01:16:01,722 왜 더 많은 테마곡을 듣지 못하는지 궁금해지죠 1305 01:16:01,723 --> 01:16:05,977 왜 존의 음악처럼 화면에서 터져 나오는 음악들이 없을까? 1306 01:16:05,978 --> 01:16:08,063 관객들은 분명 갈구하고 있어요 1307 01:16:09,022 --> 01:16:10,357 왜 더는 나오지 않을까요? 1308 01:16:16,196 --> 01:16:18,991 지금 음악계는 어려운 시기예요 1309 01:16:19,575 --> 01:16:25,496 제 감성에서 관현악단은 음악을 전달하는 도구거든요 1310 01:16:25,497 --> 01:16:29,917 제가 이해하는 음악은 위대한 문학의 관점에서 보면 1311 01:16:29,918 --> 01:16:32,754 지난 3, 400년간 우리가 향유한 음악은 1312 01:16:33,380 --> 01:16:34,922 이제 죽어가는 거예요 1313 01:16:34,923 --> 01:16:39,135 젊은 작곡가들은 전자 장비와 공간 효과를 써서 작업하길 원하죠 1314 01:16:39,136 --> 01:16:41,304 잘 되길 바라고 잘하고 있어요 1315 01:16:41,305 --> 01:16:45,224 그들이 뭘 만들어낼지 궁금해서 50년 더 살고 싶어요 1316 01:16:45,225 --> 01:16:50,605 그런데 극장에서 또 다른 브람스나 바그너를 볼 수 있을까요? 1317 01:16:50,606 --> 01:16:55,402 지금은 음악 예술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1318 01:16:56,361 --> 01:16:59,364 질문하고 궁금해할 때죠 1319 01:17:01,992 --> 01:17:04,619 {\an8}존의 또다른 면은 연주 음악에서 볼 수 있죠 1320 01:17:04,620 --> 01:17:06,537 {\an8}"하비에르 C. 헤르난데즈 뉴욕타임스 문화부 기자" 1321 01:17:06,538 --> 01:17:08,664 {\an8}우리가 영화관에서 듣는 할리우드의 1322 01:17:08,665 --> 01:17:10,750 블록버스터 영화 테마곡과는 달라요 1323 01:17:10,751 --> 01:17:16,214 더 추상적이고, 세련되고 탐구적인 음악이죠 1324 01:17:18,425 --> 01:17:21,345 {\an8}"Highwood's Ghost (2018년)" 1325 01:17:23,597 --> 01:17:26,474 존의 영화 음악은 응집력 있고, 간결한데 1326 01:17:26,475 --> 01:17:31,062 연주 음악은 더 단편적이고 1327 01:17:31,063 --> 01:17:35,275 시간에서 분리된 선형적인 느낌이에요 1328 01:17:38,278 --> 01:17:41,781 {\an8}그에게 연주 음악은 발산 수단일 거예요 1329 01:17:41,782 --> 01:17:42,907 {\an8}"Soundings (2003년)" 1330 01:17:42,908 --> 01:17:47,329 {\an8}거기서 음악의 무조와 구조를 탐구할 수 있죠 1331 01:17:49,081 --> 01:17:51,833 그의 다른 면을 드러내는 거예요 1332 01:17:53,251 --> 01:17:57,713 영화 음악 작곡엔 한계가 있죠 주제 안에서만 쓸 수 있으니까요 1333 01:17:57,714 --> 01:18:01,550 8분 동안 금관악기를 쓸 순 없어요 하고 싶어도 못 하죠 1334 01:18:01,551 --> 01:18:06,098 {\an8}"전주곡과 푸가 (1965년)" 1335 01:18:06,973 --> 01:18:09,517 {\an8}"바순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(1993년)" 1336 01:18:09,518 --> 01:18:12,228 {\an8}캘리포니아 노스할리우드 고등학교의 1337 01:18:12,229 --> 01:18:13,396 {\an8}학생 관현악단에서 1338 01:18:13,397 --> 01:18:15,148 전 바순을 연주했어요 1339 01:18:15,899 --> 01:18:18,819 고인이 된 제 친구 해럴드 핸슨이 가르쳐 줘서 1340 01:18:19,319 --> 01:18:21,904 밴드 연습에서 제2 바순을 연주할 만큼 1341 01:18:21,905 --> 01:18:23,949 충분히 잘하게 됐죠 1342 01:18:24,449 --> 01:18:27,993 40년 뒤 뉴욕 필하모닉을 위한 바순 협주곡을 쓰게 될 줄 1343 01:18:27,994 --> 01:18:29,329 누가 상상했겠어요? 1344 01:18:29,996 --> 01:18:31,539 신기한 연결고리였죠 1345 01:18:31,540 --> 01:18:34,166 악기를 연주하려고 노력하다가 1346 01:18:34,167 --> 01:18:38,170 세계 최고의 연주자 주디스 르클레어를 위해 1347 01:18:38,171 --> 01:18:39,464 작곡할 기회를 얻었어요 1348 01:18:41,508 --> 01:18:44,844 안네 소피 무터도 그에게 곡을 받았죠 1349 01:18:44,845 --> 01:18:49,391 {\an8}"바이올린 협주곡 2번 (2021년)" 1350 01:18:49,975 --> 01:18:51,976 요요도 그의 곡을 연주했고요 1351 01:18:51,977 --> 01:18:56,356 {\an8}"솔로 첼로를 위한 세 모음곡: 2번, 피킹 (2000년)" 1352 01:18:57,023 --> 01:18:59,192 이 곡들은 도전적이에요 1353 01:18:59,776 --> 01:19:02,195 악기에 대한 그의 지휘는 1354 01:19:02,988 --> 01:19:04,156 압도적이죠 1355 01:19:04,740 --> 01:19:08,452 {\an8}"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비가 (2002년)" 1356 01:19:11,663 --> 01:19:13,664 '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비가'는 1357 01:19:13,665 --> 01:19:15,958 수 년 전 함께 녹음했어요 1358 01:19:15,959 --> 01:19:19,588 다른 첼리스트에게 보여줄 때마다 1359 01:19:20,172 --> 01:19:23,549 요요의 녹음본을 들어봤는지 묻죠 1360 01:19:23,550 --> 01:19:25,718 그럼 다들 '그럼요'라고 해요 1361 01:19:25,719 --> 01:19:29,013 대가가 했던 연주와 감히 같을 수 있겠냐는 거죠 1362 01:19:29,014 --> 01:19:30,390 그러니까 절 탓하지 마세요 1363 01:19:32,601 --> 01:19:33,602 멋있네요 1364 01:19:35,520 --> 01:19:36,896 {\an8}"제니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의 딸" 1365 01:19:36,897 --> 01:19:38,773 {\an8}알을 안 하실 때 걱정돼요 1366 01:19:38,774 --> 01:19:41,901 일을 하셔야 하는 분이에요 1367 01:19:41,902 --> 01:19:44,153 일할 때 즐거운 분이거든요 1368 01:19:44,154 --> 01:19:45,488 아버지와 제 관계에서 1369 01:19:45,489 --> 01:19:49,034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골프예요 1370 01:19:49,785 --> 01:19:52,077 골프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? 1371 01:19:52,078 --> 01:19:53,538 - 골프? - 네 1372 01:19:54,456 --> 01:19:56,750 골프에서 좋은 점은 걷는 거야 1373 01:19:58,418 --> 01:20:02,130 '골프를 친다'는 잘못된 말이에요 전 치는 게 아니라 파괴하거든요 1374 01:20:02,631 --> 01:20:04,341 잘 친 적이 없어요 1375 01:20:05,008 --> 01:20:08,302 진짜 선수들이 다 치고 난 오후 늦게 가곤 하죠 1376 01:20:08,303 --> 01:20:12,390 그 공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조용하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1377 01:20:13,266 --> 01:20:16,436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름다운 방식이죠 1378 01:20:17,604 --> 01:20:21,816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만큼 매주 몇 번씩 할 수 있다면 1379 01:20:21,817 --> 01:20:24,319 전 아주 행복한 캠퍼죠 1380 01:20:26,905 --> 01:20:28,365 훌륭하시네요 1381 01:20:30,742 --> 01:20:33,452 그가 작곡한 위대한 곡들이 너무 많아요 1382 01:20:33,453 --> 01:20:35,830 영화의 흥분을 떠올려주는 곡들 말이죠 1383 01:20:35,831 --> 01:20:38,457 우리 내면의 아이에게 영화가 다가오게 해요 1384 01:20:38,458 --> 01:20:42,295 현존하는 어느 작곡가보다 그런 순간을 많이 만들었죠 1385 01:20:42,879 --> 01:20:46,257 하지만 수많은 여러 종류의 순간들도 만들었어요 1386 01:20:46,258 --> 01:20:48,259 {\an8}더 미묘하고 1387 01:20:48,260 --> 01:20:50,094 {\an8}더 강력하고 1388 01:20:50,095 --> 01:20:52,721 {\an8}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순간들 말이죠 1389 01:20:52,722 --> 01:20:53,723 {\an8}"더 포스트 (2017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390 01:20:58,395 --> 01:21:02,524 {\an8}"With Malice Toward None '링컨' OST" 1391 01:21:03,859 --> 01:21:06,735 존 윌리엄스는 매우 유연하고 1392 01:21:06,736 --> 01:21:10,281 매우 다른 음악 언어를 다루는 거장이죠 1393 01:21:10,282 --> 01:21:11,615 {\an8}"링컨 (2012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394 01:21:11,616 --> 01:21:13,743 {\an8}묵직한 역사물에서 빛을 발해요 1395 01:21:16,454 --> 01:21:19,207 {\an8}"아미스타드 (1997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396 01:21:21,334 --> 01:21:24,379 {\an8}"워 호스 (2011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397 01:21:26,256 --> 01:21:28,132 {\an8}"태양의 제국 (1987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398 01:21:28,133 --> 01:21:30,677 {\an8}역사물 팬으로서 스티븐의 영화와 1399 01:21:31,928 --> 01:21:35,682 함께 작업했던 올리버 스톤 영화에 마음이 가요 1400 01:21:37,809 --> 01:21:39,059 {\an8}"7월 4일생 (1989년) 올리버 스톤 감독" 1401 01:21:39,060 --> 01:21:40,436 {\an8}'7월 4일생'이요 1402 01:21:40,437 --> 01:21:44,399 {\an8}베트남 전쟁은 그에게 개인적인 주제였지만 1403 01:21:47,235 --> 01:21:52,198 {\an8}그 작품에서 깊은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죠 1404 01:21:55,619 --> 01:21:56,952 {\an8}"JFK (1991년) 올리버 스톤 감독" 1405 01:21:56,953 --> 01:21:58,455 {\an8}'JFK'도 그랬고요 1406 01:22:00,165 --> 01:22:03,292 'JFK'는 영화가 완성되기 전 1407 01:22:03,293 --> 01:22:07,130 음악이 먼저 만들어진 훌륭한 사례죠 1408 01:22:08,089 --> 01:22:10,716 올리버는 세 곡을 써 달라고 했어요 1409 01:22:10,717 --> 01:22:14,386 영화는 보여 주지 않고 이 반응, 저 반응 1410 01:22:14,387 --> 01:22:18,558 여러 반응만 보여 줄 테니 자유롭게 곡을 쓰라고요 1411 01:22:21,394 --> 01:22:23,979 그리고 마지막에 이 다양한 것들을 모아 1412 01:22:23,980 --> 01:22:27,567 특정 수준에 각각의 음악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여요 1413 01:22:28,276 --> 01:22:32,655 올리버만의 방식으로 역사를 극화하려는 시도에 1414 01:22:32,656 --> 01:22:37,535 제가 참여할 수 있었던 특별한 기회였죠 1415 01:22:39,287 --> 01:22:41,873 {\an8}"라이언 일병 구하기 (1998년)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" 1416 01:22:44,626 --> 01:22:46,669 '라이언 일병 구하기'와 1417 01:22:46,670 --> 01:22:50,756 '링컨'의 고결한 진지함이 좋아요 1418 01:22:50,757 --> 01:22:54,927 거기서 나오는 아름다운 미국 테마곡들이 1419 01:22:54,928 --> 01:22:58,514 우리가 위대한 국가에 속해 있다는 1420 01:22:58,515 --> 01:23:00,892 거대한 감동과 애국심을 심어 주죠 1421 01:23:07,148 --> 01:23:10,359 '라이언 일병 구하기'는 2차 세계대전 영화 중 1422 01:23:10,360 --> 01:23:12,070 가장 위대한 영화죠 1423 01:23:13,780 --> 01:23:16,992 영화의 첫 15분은 정말... 1424 01:23:17,742 --> 01:23:20,077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너무 특별해서 1425 01:23:20,078 --> 01:23:21,955 어떤 음악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1426 01:23:24,624 --> 01:23:28,293 존은 음악의 부재가 삽입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427 01:23:28,294 --> 01:23:31,463 이것저것 시도하는 스포팅 세션을 할 때 1428 01:23:31,464 --> 01:23:34,216 우린 음악을 넣거나 빼야 할 지점을 정하죠 1429 01:23:34,217 --> 01:23:36,344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음악을 쓰지 않는 건 1430 01:23:37,429 --> 01:23:39,264 일찍이 결정했죠 1431 01:23:43,184 --> 01:23:47,397 해변에서 숀 라이언의 시신을 볼 때만 음악이 나와요 1432 01:23:59,659 --> 01:24:01,952 영화는 'Hymn to the Fallen'으로 끝나죠 1433 01:24:01,953 --> 01:24:03,787 {\an8}"라이언 일병 구하기 녹음 세션" 1434 01:24:03,788 --> 01:24:06,206 {\an8}보스턴 교향악단의 탱글우드 합창단이 불렀어요 1435 01:24:06,207 --> 01:24:07,833 톰 행크스도 왔었죠 1436 01:24:07,834 --> 01:24:10,544 그가 발코니석에 있어서 교향악단이 들떠 있었어요 1437 01:24:10,545 --> 01:24:14,423 무대에 올라갔는데 다들 위를 올려다 보더군요 1438 01:24:14,424 --> 01:24:16,843 제가 경고했죠 '그러지 말고 악보를 보세요' 1439 01:24:19,637 --> 01:24:25,268 {\an8}"라이언 일병 구하기 Hymn to the Fallen" 1440 01:24:26,144 --> 01:24:29,938 모든 참전 용사를 음악적으로 기리는 거예요 1441 01:24:29,939 --> 01:24:31,565 과거와 현재 모두요 1442 01:24:31,566 --> 01:24:34,359 존이 음악적으로 큰 존경을 표했기 때문인지 1443 01:24:34,360 --> 01:24:38,072 군에서 그 곡을 연주해도 되는지 1444 01:24:38,073 --> 01:24:39,282 물어보더라고요 1445 01:24:40,784 --> 01:24:43,160 이 곡은 미군 전체에서 1446 01:24:43,161 --> 01:24:45,537 가장 많이 요청한 곡이에요 1447 01:24:45,538 --> 01:24:49,041 자유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 대한 1448 01:24:49,042 --> 01:24:52,420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하기 때문이죠 1449 01:24:59,219 --> 01:25:01,428 {\an8}존은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곡을 만들죠 1450 01:25:01,429 --> 01:25:02,971 {\an8}"크리스 콜럼버스 영화 감독" 1451 01:25:02,972 --> 01:25:05,307 {\an8}'라이언 일병 구하기'와 '나 홀로 집에'도 가능해요 1452 01:25:05,308 --> 01:25:06,934 {\an8}"나 홀로 집에 (1990년)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" 1453 01:25:06,935 --> 01:25:08,853 {\an8}가족들을 다 사라지게 한 거야 1454 01:25:09,729 --> 01:25:13,066 '나 홀로 집에'를 촬영할 때 다른 작곡가를 고용했었는데 1455 01:25:13,817 --> 01:25:18,737 후반 작업을 할 때 그가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됐죠 1456 01:25:18,738 --> 01:25:21,198 {\an8}존의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1457 01:25:21,199 --> 01:25:23,575 {\an8}제 영화를 존 윌리엄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1458 01:25:23,576 --> 01:25:26,329 전화기를 떨어뜨릴 뻔했죠 1459 01:25:26,996 --> 01:25:28,164 충격이었어요 1460 01:25:29,457 --> 01:25:31,291 영화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1461 01:25:31,292 --> 01:25:32,668 어린 소년도 훌륭했고 1462 01:25:32,669 --> 01:25:37,841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플루트 종소리를 쓸 기회라고 생각했죠 1463 01:25:44,097 --> 01:25:47,892 존의 음악을 활용해 영화를 먼저 보기로 했어요 1464 01:25:48,393 --> 01:25:51,813 그때까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좋은 미리보기였죠 1465 01:25:52,772 --> 01:25:55,942 처음보다 500% 더 좋은 시연이었어요 1466 01:26:00,822 --> 01:26:03,950 그는 화면에서 손을 뻗어 관객을 영화로 끌어들여요 1467 01:26:07,120 --> 01:26:09,204 크리스가 '해리 포터' 작업을 요청했을 때 1468 01:26:09,205 --> 01:26:10,832 정말 기뻤어요 1469 01:26:12,792 --> 01:26:14,418 {\an8}"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" 1470 01:26:14,419 --> 01:26:15,836 {\an8}"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장" 1471 01:26:15,837 --> 01:26:17,422 {\an8}"2016년 4월 5일" 1472 01:26:19,215 --> 01:26:20,883 {\an8}음악에 있어서 멋진 기회죠 1473 01:26:20,884 --> 01:26:23,051 {\an8}아이들과 마법에 관한 영화잖아요 1474 01:26:23,052 --> 01:26:24,971 아이들과 마법은 음악과 같아요 1475 01:26:26,181 --> 01:26:27,890 '해리 포터'를 하기로 했을 때 1476 01:26:27,891 --> 01:26:30,893 예고편 음악을 먼저 만들라는 요청을 받았죠 1477 01:26:30,894 --> 01:26:32,896 {\an8}마법 같은 곡을 부탁하더군요 1478 01:26:33,479 --> 01:26:37,691 {\an8}무슨 내용인지는 알았지만 영화는 1초도 보지 못했죠 1479 01:26:37,692 --> 01:26:40,069 그렇게 헤드위그 테마곡을 썼는데 1480 01:26:42,113 --> 01:26:45,700 고백하건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작곡이었어요 1481 01:26:46,284 --> 01:26:49,244 작업 중이신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1482 01:26:49,245 --> 01:26:51,455 주요 테마곡을 들어보겠냐고 하시더군요 1483 01:26:51,456 --> 01:26:54,709 당연히 좋다고 했더니 연주해 주셨는데... 1484 01:27:00,173 --> 01:27:02,549 그러니까 어둠을 더한 거예요 1485 01:27:02,550 --> 01:27:06,637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곡이 갑자기 어두워져요 1486 01:27:06,638 --> 01:27:08,848 순식간에 말이죠 대단하지 않아요? 1487 01:27:10,475 --> 01:27:13,143 해리 포터의 세계에 들어갈 때 1488 01:27:13,144 --> 01:27:16,230 {\an8}우린 각 영화가 점점 어두워지게 될 것임을 알았죠 1489 01:27:16,231 --> 01:27:18,482 {\an8}"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" 1490 01:27:18,483 --> 01:27:19,942 {\an8}네 흉터는 전설적이란다 1491 01:27:19,943 --> 01:27:22,110 그걸 네게 준 마법사도 그렇고 1492 01:27:22,111 --> 01:27:24,738 존과 함께 오랫동안 논의한 결과 1493 01:27:24,739 --> 01:27:27,742 '해리 포터'의 두 번째 영화 '비밀의 방'의 음악은 1494 01:27:28,284 --> 01:27:33,247 다음 7개 영화에서 일어날 사건들의 시작이 됐어요 1495 01:27:33,248 --> 01:27:35,666 {\an8}"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알폰소 쿠아론 감독" 1496 01:27:35,667 --> 01:27:36,834 {\an8}익스펙토 패트로눔! 1497 01:27:39,796 --> 01:27:44,299 속편까지 하는 게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1498 01:27:44,300 --> 01:27:46,677 새로운 이야기에 새로운 곡을 위한 1499 01:27:46,678 --> 01:27:49,639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었거든요 1500 01:27:50,223 --> 01:27:54,434 하지만 '스타워즈'나 '인디아나 존스'의 경우 1501 01:27:54,435 --> 01:27:56,853 솔직히 다른 작곡가가 와서 1502 01:27:56,854 --> 01:27:59,106 바꾸는 걸 원치는 않았어요 1503 01:27:59,107 --> 01:28:01,817 작품의 완결성을 지키기 위해 1504 01:28:01,818 --> 01:28:04,319 그렇게 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면 1505 01:28:04,320 --> 01:28:06,781 저는 그렇게 하고 싶었죠 1506 01:28:07,282 --> 01:28:09,783 특히 '스타워즈'의 경우 아홉 편을 했어요 1507 01:28:09,784 --> 01:28:13,870 '해리 포터'는 훌륭하지만 너무 어려운 영화여서 1508 01:28:13,871 --> 01:28:15,580 세 편까지만 했어요 1509 01:28:15,581 --> 01:28:17,416 절대 못 했을 거예요 1510 01:28:17,417 --> 01:28:19,376 몇 편을 만들었죠? 8편 정도였을 거예요 1511 01:28:19,377 --> 01:28:22,504 그런 이유로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었죠 1512 01:28:22,505 --> 01:28:24,965 다른 작곡가들이 정말 잘 해냈어요 1513 01:28:24,966 --> 01:28:25,882 "죠스" 1514 01:28:25,883 --> 01:28:28,802 속편에 참여할 수 있다면 하려고 노력해요 1515 01:28:28,803 --> 01:28:32,472 저는 제가 했던 작업물의 1516 01:28:32,473 --> 01:28:34,641 완결을 하려고 애썼거든요 1517 01:28:34,642 --> 01:28:37,519 너무 소중하거나 시대를 초월했기에, 다른 작곡가가 1518 01:28:37,520 --> 01:28:39,813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1519 01:28:39,814 --> 01:28:43,483 제 작업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1520 01:28:43,484 --> 01:28:44,902 최선이라고 생각한 거죠 1521 01:28:45,695 --> 01:28:47,946 존이 음악을 맡지 않았다면 1522 01:28:47,947 --> 01:28:50,532 에피소드 1, 2, 3을 찍었을지 모르겠어요 1523 01:28:50,533 --> 01:28:53,703 그는 창작 과정의 필수 요소였거든요 1524 01:28:55,330 --> 01:28:58,041 1990년대에 그는 일종의 브랜드가 됐죠 1525 01:29:00,877 --> 01:29:03,463 {\an8}"심슨 가족 맷 그레이닝 제작" 1526 01:29:13,056 --> 01:29:15,975 {\an8}"패밀리 가이 세스 맥팔레인 제작" 1527 01:29:18,102 --> 01:29:20,896 많은 이들의 DNA에 그의 음악이 배어 있죠 1528 01:29:20,897 --> 01:29:22,773 {\an8}"NBC 선데이 나이트 풋볼 테마곡 (2006년)" 1529 01:29:22,774 --> 01:29:25,317 {\an8}지쳤다고 생각할 때 그의 곡이 나오죠 1530 01:29:25,318 --> 01:29:27,194 NBC 뉴스 테마곡으로요 1531 01:29:27,195 --> 01:29:29,571 {\an8}"NBC 뉴스 (1985년) 미션 테마곡" 1532 01:29:29,572 --> 01:29:33,575 존은 대작 블록버스터의 음악만으로는 부족했던 거죠 1533 01:29:33,576 --> 01:29:37,580 다양한 작업을 원했어요 그 중엔 올림픽도 있죠 1534 01:29:42,668 --> 01:29:44,419 {\an8}어린 시절 올림픽을 보면... 1535 01:29:44,420 --> 01:29:45,670 {\an8}"카렌 존슨 병장 악장" 1536 01:29:45,671 --> 01:29:47,172 {\an8}음악을 듣고 1537 01:29:47,173 --> 01:29:49,175 {\an8}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죠 1538 01:29:51,427 --> 01:29:52,552 어느 날 전화가 와서 1539 01:29:52,553 --> 01:29:55,680 올림픽 개막에 쓸 곡을 만들겠냐고 묻더군요 1540 01:29:55,681 --> 01:29:58,517 {\an8}"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경기장" 1541 01:29:58,518 --> 01:30:02,562 화려한 행사와 선수들의 경기에 담긴 1542 01:30:02,563 --> 01:30:06,234 전령적 측면과 그들이 주는 영감이 좋았어요 1543 01:30:06,859 --> 01:30:09,237 그래서 3, 4곡 정도 썼죠 1544 01:30:10,696 --> 01:30:14,158 전 그가 이상하게도 최고의 팝스타라고 생각해요 1545 01:30:17,578 --> 01:30:19,579 {\an8}"영화계의 거장 존 윌리엄스와 LA 필하모닉" 1546 01:30:19,580 --> 01:30:25,044 {\an8}오늘은 제 할리우드 볼 공연 45주년이에요 1547 01:30:25,920 --> 01:30:27,171 45년이라니 1548 01:30:27,797 --> 01:30:29,799 1978년에 거기서 시작했는데 1549 01:30:30,550 --> 01:30:32,927 아직도 그 일을 하고 있죠 1550 01:30:35,388 --> 01:30:38,975 처음엔 정말 부끄러웠어요 1551 01:30:39,892 --> 01:30:42,561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경영진에게 말했죠 1552 01:30:42,562 --> 01:30:44,312 난 필요 없다 주빈 메타가 있지 않나 1553 01:30:44,313 --> 01:30:46,731 세계 최고의 지휘자인데 왜 나를... 1554 01:30:46,732 --> 01:30:48,984 '하지만 관객들이 당신을 원해요' 1555 01:30:48,985 --> 01:30:51,571 구스타보, 친구여 1556 01:30:53,114 --> 01:30:55,657 '스타워즈'가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예요 1557 01:30:55,658 --> 01:30:59,286 '스타워즈'는 사람들이 영화 음악 콘서트를 하도록 1558 01:30:59,287 --> 01:31:01,204 세계적인 관행을 만들었죠 1559 01:31:01,205 --> 01:31:04,332 제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 작곡가들의 음악도요 1560 01:31:04,333 --> 01:31:06,001 광선검이네요 1561 01:31:06,002 --> 01:31:08,044 멋져요 그렇게 무겁지 않네요 1562 01:31:08,045 --> 01:31:09,672 - 괜찮네요 - 네 1563 01:31:10,756 --> 01:31:12,383 - 멋진데요! - 그러게요 1564 01:31:15,845 --> 01:31:17,387 이쪽은 빙 왕이에요 1565 01:31:17,388 --> 01:31:20,682 오늘의 독주자죠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예요 1566 01:31:20,683 --> 01:31:22,518 거장 존 윌리엄스와 1567 01:31:23,186 --> 01:31:25,897 공연하게 되어 너무 기뻐요 1568 01:31:26,772 --> 01:31:28,107 이건 희생양들이고요 1569 01:31:29,650 --> 01:31:31,110 이건 마술봉이에요 1570 01:31:33,571 --> 01:31:34,572 그렇지 1571 01:31:37,700 --> 01:31:38,783 보셨죠? 1572 01:31:38,784 --> 01:31:40,035 {\an8}"두다멜 & LA 필하모닉 오늘 밤 8시, 일요일 7시 30분" 1573 01:31:40,036 --> 01:31:42,830 {\an8}존의 일은 자신만 할 수 있죠 1574 01:31:43,873 --> 01:31:47,792 이렇게 고전적이면서도 유명한 곡을 쓸 수 있는 작곡가가 1575 01:31:47,793 --> 01:31:49,086 몇이나 되겠어요? 1576 01:31:51,214 --> 01:31:53,674 존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게 불가능했을 거예요 1577 01:31:54,675 --> 01:31:58,471 놀랍죠 17,000명이 왔잖아요 1578 01:32:01,557 --> 01:32:03,099 이 흰색 재킷을 보세요 1579 01:32:03,100 --> 01:32:06,437 이걸 입으면 이게 제 작업복이에요 1580 01:32:07,188 --> 01:32:09,941 이렇게 지휘를 하죠 1581 01:32:10,441 --> 01:32:11,567 이렇게요 1582 01:32:12,068 --> 01:32:14,778 할리우드 볼에서 존 윌리엄스의 공연을 1583 01:32:14,779 --> 01:32:16,154 본 사람들은 1584 01:32:16,155 --> 01:32:18,281 사실상 보고 있는 것이 클래식 관현악단이란 걸 1585 01:32:18,282 --> 01:32:19,825 알게 되죠 1586 01:32:22,161 --> 01:32:24,705 하지만 관객들은 비틀스를 보듯 환호해요 1587 01:32:35,883 --> 01:32:38,969 이런 공연에 가는 사람들은 음악적 엘리트가 아니라 1588 01:32:38,970 --> 01:32:41,888 좋은 음악을 들으러 온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1589 01:32:41,889 --> 01:32:44,015 {\an8}"The Imperial March (다스 베이더 테마곡)" 1590 01:32:44,016 --> 01:32:46,477 {\an8}"스타워즈: 제국의 습격 OST" 1591 01:32:49,647 --> 01:32:53,733 존의 음악은 여러 세대를 연결해요 1592 01:32:53,734 --> 01:32:56,737 그래서 아름답죠 1593 01:32:57,905 --> 01:33:00,490 어린 사람부터 나이 든 사람까지 다양해요 1594 01:33:00,491 --> 01:33:03,995 돌아보면 광선검밖에 안 보이죠 1595 01:33:05,454 --> 01:33:06,956 다들 음악을 좋아해요 1596 01:33:08,833 --> 01:33:11,710 수천 명의 사람들이 1597 01:33:11,711 --> 01:33:15,880 광선검을 흔들며 그의 업적을 기리죠 1598 01:33:15,881 --> 01:33:19,885 볼 때마다 아름답고 마땅한 광경이에요 1599 01:33:21,220 --> 01:33:26,976 일반적인 콘서트 분위기를 넘어서죠 1600 01:33:28,436 --> 01:33:33,399 록 콘서트처럼 사람들이 열광했어요 1601 01:33:42,867 --> 01:33:45,577 'The Imperial March'와 광선검은 1602 01:33:45,578 --> 01:33:48,455 세월이 흐르면서 진화했어요 1603 01:33:48,456 --> 01:33:51,207 옛날엔 두세 명뿐이었는데 1604 01:33:51,208 --> 01:33:52,626 몇백 명이 되고 1605 01:33:52,627 --> 01:33:54,836 이젠 수천 명이 함께 즐겨요 1606 01:33:54,837 --> 01:33:56,088 환상적이에요 1607 01:33:59,342 --> 01:34:02,010 다들 존과 존의 음악을 알아요 1608 01:34:02,011 --> 01:34:04,137 폭발적이었죠 1609 01:34:04,138 --> 01:34:06,140 행복의 폭발이었어요 1610 01:34:30,373 --> 01:34:33,167 - 재미있었어요 - 최고였어요 1611 01:34:33,834 --> 01:34:35,544 대박이에요! 1612 01:34:39,674 --> 01:34:42,593 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어요 1613 01:34:45,012 --> 01:34:46,638 재혼도 했고요 1614 01:34:46,639 --> 01:34:48,515 사만다 윌리엄스와 말이죠 1615 01:34:48,516 --> 01:34:49,767 좋은 사람이에요 1616 01:34:51,394 --> 01:34:53,270 50년 전에 만났고 1617 01:34:54,105 --> 01:34:56,691 멋진 일들을 함께 많이 겪었죠 1618 01:34:58,109 --> 01:35:00,361 진심으로 감사해요 1619 01:35:03,906 --> 01:35:07,201 제게 큰 영광을 안겨 준 것들이 많았어요 1620 01:35:12,331 --> 01:35:16,209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엔 오스카가 성취의 상징이죠 1621 01:35:16,210 --> 01:35:20,089 저도 그 상을 받아 굉장히 기쁘고 자랑스러웠어요 1622 01:35:21,674 --> 01:35:23,509 54번이나 후보에 올랐죠 1623 01:35:24,635 --> 01:35:27,721 아카데미상 음악 분과에도 1624 01:35:27,722 --> 01:35:29,764 큰 감사를 표합니다 1625 01:35:29,765 --> 01:35:32,518 동료들로부터의 인정을 뜻하니까요 1626 01:35:33,227 --> 01:35:34,437 감사합니다 1627 01:35:39,066 --> 01:35:41,109 그를 기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1628 01:35:41,110 --> 01:35:44,822 그만큼 큰 기쁨을 줬기에 감사하고 싶기 때문이죠 1629 01:35:46,490 --> 01:35:50,285 어디를 가든 기쁨을 주는 무언가를 만드는 건 1630 01:35:50,286 --> 01:35:52,954 귀하고 소중하니까요 1631 01:35:52,955 --> 01:35:57,293 그의 음악을 듣고 나서 나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없어요 1632 01:36:00,212 --> 01:36:03,840 존 윌리엄스는 음악을 듣는 귀가 뛰어나죠 1633 01:36:03,841 --> 01:36:08,344 그리고 그는 아는 것보다 들리는 것을 써요 1634 01:36:08,345 --> 01:36:12,433 그래서 그의 음악이 강력한 것이고 영원히 지속될 거라 생각해요 1635 01:36:13,350 --> 01:36:16,102 존이 지휘봉을 들고 1636 01:36:16,103 --> 01:36:19,607 첫 곡을 연주하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데 1637 01:36:20,107 --> 01:36:21,649 또 다른 곡이 나오죠 1638 01:36:21,650 --> 01:36:23,277 매번 새로워요 1639 01:36:25,154 --> 01:36:28,865 그는 처음 듣는 멜로디를 만들고 1640 01:36:28,866 --> 01:36:33,662 그게 필연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1641 01:36:34,413 --> 01:36:36,206 초능력을 지녔어요 1642 01:36:36,207 --> 01:36:37,917 그 멜로디는 잊을 수가 없죠 1643 01:36:39,585 --> 01:36:41,252 관현악이 있는 한 1644 01:36:41,253 --> 01:36:44,589 그의 음악에 온 저녁을 바치는 관현악단을 보게 될 겁니다 1645 01:36:44,590 --> 01:36:48,219 베토벤, 거슈윈, 모차르트와 그랬던 것처럼요 1646 01:36:49,929 --> 01:36:52,514 특히 힘든 영화를 만들 땐 1647 01:36:52,515 --> 01:36:55,726 이 힘든 제작이 끝나고 나면 1648 01:36:56,310 --> 01:36:58,520 관현악단과 지휘대 사이에 1649 01:36:58,521 --> 01:36:59,814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1650 01:37:00,773 --> 01:37:02,732 그리고 6~8일 동안 1651 01:37:02,733 --> 01:37:06,486 존 윌리엄스의 멋진 신곡을 듣는 거죠 1652 01:37:06,487 --> 01:37:08,989 저는 영화를 찍을 때마다 그걸 기대해요 1653 01:37:13,786 --> 01:37:15,495 {\an8}"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" 1654 01:37:15,496 --> 01:37:18,164 {\an8}"캘리포니아 컬버시티 2024년 1월 18일" 1655 01:37:18,165 --> 01:37:21,794 {\an8}전 한 번도 존의 관현악단을 지휘해도 될지 물어본 적 없어요 1656 01:37:22,586 --> 01:37:26,674 하지만 오늘은 당신을 기리며 지휘봉을 들겠습니다 1657 01:37:27,591 --> 01:37:31,261 모두 저 천막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658 01:37:31,262 --> 01:37:32,638 축하합니다 1659 01:37:35,057 --> 01:37:39,645 {\an8}"존 윌리엄스 뮤직 빌딩" 1660 01:37:49,196 --> 01:37:52,992 처음 이 스튜디오에 온 건 1940년이었어요 1661 01:37:53,868 --> 01:37:56,704 아버지께서 무대를 보여주려고 절 데려오셨죠 1662 01:37:57,454 --> 01:38:00,207 제가 9살, 10살쯤이었는데 1663 01:38:00,708 --> 01:38:04,587 공간을 둘러보며 생각했죠 1664 01:38:05,212 --> 01:38:07,339 '언젠가 내가 여기를 다 차지할 거야' 1665 01:38:11,969 --> 01:38:13,888 드디어 현실이 됐네요 1666 01:38:23,522 --> 01:38:25,690 제 삶과 경력은 아주 다채로웠죠 1667 01:38:25,691 --> 01:38:29,820 코미디, 우주 다소 진지한 작업까지요 1668 01:38:30,613 --> 01:38:33,281 결국 제가 완전히 만족한 건 1669 01:38:33,282 --> 01:38:35,659 첼로 협주곡의 피날레예요 1670 01:38:38,746 --> 01:38:42,541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2악장도 좋고요 1671 01:38:45,544 --> 01:38:47,087 전곡 다는 아니에요 1672 01:38:48,756 --> 01:38:52,133 '스타워즈'의 요다 테마곡처럼 몇몇 곡은 1673 01:38:52,134 --> 01:38:54,469 특히 좋다고 생각해요 1674 01:38:54,470 --> 01:38:57,640 음정 진행 방식이 독창적이고 단순하죠 1675 01:38:59,558 --> 01:39:04,605 'E.T.'의 'Over The Moon'도 각별하게 아껴요 1676 01:39:06,357 --> 01:39:10,069 저를 설명하는 곡에 가장 가깝거든요 1677 01:39:11,028 --> 01:39:13,322 제가 언급한 모든 곡이 저를 설명하지만 1678 01:39:14,031 --> 01:39:15,157 완벽하진 않아요 1679 01:39:18,702 --> 01:39:22,956 피아노 연주와 편곡 관현악 편곡 1680 01:39:22,957 --> 01:39:25,416 텔레비전과 영화 등 제 경력의 여러 단계가 1681 01:39:25,417 --> 01:39:28,587 계획되지 않은 진행이었죠 1682 01:39:30,589 --> 01:39:33,383 몇 번 좌절도 겪었지만 전 운이 참 좋았어요 1683 01:39:33,384 --> 01:39:37,179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를 만난 게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죠 1684 01:39:40,724 --> 01:39:42,809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일을 많이 하냐고 물어요 1685 01:39:42,810 --> 01:39:47,231 저는 항상 바빴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차 있었죠 1686 01:39:48,315 --> 01:39:51,610 훌륭한 음악인들, 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컸고요 1687 01:39:53,737 --> 01:39:57,157 그들에게 연주곡을 빠르게 주진 못했어요 1688 01:40:03,163 --> 01:40:05,249 음악인에게 음악은 호흡과 같아요 1689 01:40:06,709 --> 01:40:10,170 우리를 지탱해 주고 살아가게 하고, 힘을 주죠 1690 01:40:12,089 --> 01:40:14,091 저는 매일 아침 뭔가를 써요 1691 01:40:15,342 --> 01:40:17,593 이 곡을 다 쓰고 1692 01:40:17,594 --> 01:40:21,556 관현악단 앞에 서서 지휘할 기회를 얻고 1693 01:40:21,557 --> 01:40:25,019 종이에 쓴 음악이 살아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1694 01:40:25,978 --> 01:40:27,479 정말 흥분되는 일이죠 1695 01:40:31,608 --> 01:40:33,402 음악은 인생에 충분하지만 1696 01:40:34,945 --> 01:40:37,448 인생은 음악에 다 바쳐도 모자랍니다 1697 01:44:51,660 --> 01:44:53,662 자막: 이보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