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965 --> 00:00:12,005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12,095 --> 00:00:16,635 ‎알비 삭스는 남아공의 활동가이자 ‎변호사이자 작가이며 3 00:00:16,725 --> 00:00:19,765 ‎넬슨 만델라가 ‎남아프리카 공화국에 4 00:00:19,853 --> 00:00:22,863 ‎처음 만든 헌법 재판소 ‎재판관으로 임명한 분이죠 5 00:00:23,898 --> 00:00:25,858 ‎인종 격리 정책 종식을 위해 ‎싸우며 6 00:00:25,942 --> 00:00:31,322 ‎알비는 남아공 정보국이 설치한 ‎자동차 폭탄에서 목숨은 건졌지만 7 00:00:32,323 --> 00:00:34,913 ‎팔 하나와 ‎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8 00:00:35,493 --> 00:00:38,873 ‎하지만 몇 년 후 세상에 ‎뭐가 가장 필요할지 묻는 말에 9 00:00:39,581 --> 00:00:41,831 ‎위축되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10 00:00:43,460 --> 00:00:46,130 ‎'친절'이란 단어가 ‎계속 머리에 떠올라요 11 00:00:48,548 --> 00:00:53,548 ‎아무래도 요즘은 ‎허세가 만연해서인 거 같아요 12 00:00:53,636 --> 00:00:56,506 ‎그게 인기 있고 지지를 얻어요 13 00:00:57,348 --> 00:01:02,598 ‎하지만 거기에 반박하고 ‎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14 00:01:03,438 --> 00:01:05,068 ‎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15 00:01:05,148 --> 00:01:10,858 ‎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데서 ‎에너지를 얻으면서 16 00:01:11,571 --> 00:01:16,371 ‎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해요 17 00:01:16,451 --> 00:01:19,291 ‎이 프로는 넬슨 만델라의 ‎다음 말에 영감받았습니다 18 00:01:19,913 --> 00:01:24,583 ‎'삶에서 중요한 건 우리가 ‎살았다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다' 19 00:01:24,667 --> 00:01:28,127 ‎'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‎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' 20 00:01:28,213 --> 00:01:32,093 ‎'우리 삶의 의미를 결정할 것이다' 21 00:01:32,967 --> 00:01:36,347 ‎그의 삶은 세상에 ‎영원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22 00:01:36,429 --> 00:01:40,019 ‎많은 이들한테 당당히 일어서라고 ‎영감을 준 유산이죠 23 00:01:40,767 --> 00:01:43,977 ‎변화를 위해 싸우고 ‎리더가 되라고요 24 00:01:44,062 --> 00:01:46,902 ‎이것은 마디바를 ‎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25 00:01:47,649 --> 00:01:51,189 ‎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차이를 ‎일깨워 주려고 만든 것이죠 26 00:01:51,277 --> 00:01:54,607 ‎용감한 선택을 한 ‎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27 00:01:54,697 --> 00:01:58,407 ‎그와 함께 걸었고 그의 길을 ‎따르는 리더들의 이야기고요 28 00:01:58,993 --> 00:02:03,253 ‎남을 아끼고 더 낫고 평등한 ‎세상을 위해 일한 이들의 이야기죠 29 00:02:04,165 --> 00:02:06,915 ‎그리고 우리한테 ‎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30 00:02:07,585 --> 00:02:09,545 ‎살고 이끌라고요 31 00:02:19,639 --> 00:02:26,349 ‎"알비 삭스" 32 00:02:28,857 --> 00:02:31,987 ‎6살 때 학교에서 ‎처음 받은 제 성적표는 33 00:02:33,319 --> 00:02:36,569 ‎이렇게 시작해요 ‎'알버트는 꿈꾸는 소년입니다' 34 00:02:37,824 --> 00:02:42,664 ‎그 후로 70년 이상 지났지만 35 00:02:43,163 --> 00:02:45,423 ‎알비는 여전히 꿈꾸는 소년이죠 36 00:02:47,167 --> 00:02:50,417 ‎"모잠비크 마푸투 ‎1988년 4월 7일" 37 00:02:50,503 --> 00:02:53,723 ‎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ANC에 대한 ‎공격의 최근 표적이 된 이 사람이 38 00:02:53,798 --> 00:02:56,338 ‎자동차 문을 열자 ‎폭탄이 터졌습니다 39 00:02:56,926 --> 00:02:59,006 ‎알비 삭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40 00:02:59,095 --> 00:03:00,465 ‎병원으로 실려 갈 때 41 00:03:00,555 --> 00:03:02,675 ‎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이 ‎희박하다고 했지만 42 00:03:02,765 --> 00:03:04,305 ‎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43 00:03:04,392 --> 00:03:08,352 ‎만신창이로 한쪽 시력을 잃고 ‎한쪽 팔을 절단했지만요 44 00:03:08,438 --> 00:03:10,228 ‎하지만 두 달 후에도 45 00:03:10,315 --> 00:03:13,985 ‎이 ANC 지도자는 여전히 ‎조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46 00:03:14,068 --> 00:03:15,898 ‎복수한다고 내 팔을 되찾진 못해요 47 00:03:16,738 --> 00:03:19,908 ‎오히려 복수는 ‎제 인격만 떨어트리고 48 00:03:19,991 --> 00:03:22,741 ‎그동안의 수고를 허사로 만들어요 49 00:03:23,369 --> 00:03:27,829 ‎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‎정말 중요합니다 50 00:03:27,916 --> 00:03:29,826 ‎남아공에는 자유가 찾아올 겁니다 51 00:03:29,918 --> 00:03:33,548 ‎우리 생전에 자유를 얻을 것이고 ‎품격 있는 사회를 건설할 겁니다 52 00:03:33,630 --> 00:03:35,840 ‎그걸 우리 목표로 삼아야 해요 53 00:03:40,762 --> 00:03:44,352 ‎오늘의 초대 손님은 ‎알버트 L. 삭스 재판관이십니다 54 00:03:44,432 --> 00:03:48,352 ‎남아프리카 공화국 ‎헌법 재판소 일원이시죠 55 00:03:52,273 --> 00:03:57,203 ‎삭스 재판관님은 남아공 ‎인권 회복 투쟁의 리더셨고 56 00:03:57,278 --> 00:04:01,318 ‎아프리카 민족 회의의 ‎자유 투사였습니다 57 00:04:01,407 --> 00:04:05,577 ‎이런 일을 해서 ‎경찰의 눈 밖에 나기도 했죠 58 00:04:05,662 --> 00:04:08,252 ‎두 번이나 재판 없이 구금됐어요 59 00:04:08,331 --> 00:04:12,381 ‎투옥되고 독방에 감금되고 ‎구금되는 것도 모자라 60 00:04:12,460 --> 00:04:14,380 ‎망명 기간도 견뎌야 했어요 61 00:04:14,462 --> 00:04:18,882 ‎결국 정부가 지원하는 ‎암살의 표적이 됐고요 62 00:04:18,967 --> 00:04:22,297 ‎그러다 넬슨 만델라가 석방됐어요 63 00:04:22,387 --> 00:04:24,557 ‎24년간 정치 망명 생활 후 돌아온 64 00:04:24,639 --> 00:04:28,229 ‎알비 삭스는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‎모친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65 00:04:28,309 --> 00:04:30,059 ‎남아프리카 공화국을 66 00:04:30,144 --> 00:04:33,114 ‎입헌 민주주의로 ‎만드는 협상에도 참여했고 67 00:04:33,189 --> 00:04:38,069 ‎넬슨 만델라의 임명을 받아 ‎헌법 재판소에서 일했어요 68 00:04:38,152 --> 00:04:39,652 ‎판사로 일하면서 69 00:04:39,737 --> 00:04:44,237 ‎'법정의 양심'이라는 ‎명성을 얻었습니다 70 00:04:44,909 --> 00:04:49,329 ‎알비가 사는 방식에 ‎원망이라고는 없어요 71 00:04:49,998 --> 00:04:53,378 ‎알비는 인간이라는 ‎존재를 신뢰하고 72 00:04:54,752 --> 00:04:56,592 ‎남아공 국민을 신뢰해요 73 00:04:56,671 --> 00:04:59,471 ‎백인 남아공 국민인 알비를 보면 ‎이런 생각이 들죠 74 00:05:00,341 --> 00:05:01,721 ‎"이본 모크고로 ‎헌법 재판소 재판관" 75 00:05:01,801 --> 00:05:03,141 ‎알비한테선 가능성이 보여요 76 00:05:28,328 --> 00:05:30,498 ‎"인종 격리 정책과의 싸움" 77 00:05:30,580 --> 00:05:34,880 ‎작은 일화가 있어요 ‎망명을 위해 짐을 싸는데 78 00:05:34,959 --> 00:05:40,049 ‎6살 때 부친인 솔리 삭스가 써 준 ‎생일 카드를 찾았어요 79 00:05:41,674 --> 00:05:47,314 ‎'알비, 자유를 위해 싸우는 ‎군인으로 자라길 바란다' 80 00:05:48,348 --> 00:05:51,058 ‎6살짜리에겐 꽤 심각한 ‎내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81 00:05:51,142 --> 00:05:54,902 ‎그게 제가 자란 세상이었거든요 82 00:05:54,979 --> 00:05:57,689 ‎법으로 백인의 우월성을 ‎공식적으로 보장해 83 00:05:57,774 --> 00:06:01,904 ‎다수 흑인은 삶의 모든 면에서 ‎차별에 직면했습니다 84 00:06:02,528 --> 00:06:06,028 ‎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가 ‎지배하는 사회였어요 85 00:06:06,699 --> 00:06:10,329 ‎17살 때, 흑인들이 ‎가득한 강당에 갔어요 86 00:06:10,411 --> 00:06:13,211 ‎흑인 200명에 ‎백인은 5명에서 10명 정도였죠 87 00:06:13,289 --> 00:06:17,589 ‎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는 ‎자유의 노래였어요 88 00:06:17,668 --> 00:06:21,708 ‎악법에 저항하는 캠페인에 참여할 ‎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었죠 89 00:06:21,798 --> 00:06:25,838 ‎친구한테 그랬어요 ‎'아비, 나도 참가하고 싶어' 90 00:06:26,469 --> 00:06:28,639 ‎'넌 안 돼' ‎'왜?' 91 00:06:28,721 --> 00:06:29,811 ‎'넌 백인이잖아' 92 00:06:30,473 --> 00:06:32,103 ‎'우린 인종 차별과 싸우는 거잖아' 93 00:06:32,183 --> 00:06:34,143 ‎'이건 흑인이 이끄는 ‎흑인들의 투쟁이야' 94 00:06:34,936 --> 00:06:37,356 ‎하지만 9개월 후에 95 00:06:38,398 --> 00:06:41,028 ‎저는 학년말 시험을 마치고 96 00:06:41,109 --> 00:06:43,739 ‎쉬는 시간에 백인 젊은이 4명과 97 00:06:45,029 --> 00:06:49,489 ‎'비백인 전용'이라고 쓰인 ‎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98 00:06:49,575 --> 00:06:52,995 ‎모임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‎이것저것 배웠죠 99 00:06:53,079 --> 00:06:58,379 ‎좋았던 건 아파르트헤이트에 ‎저항해 싸울 때 만난 사람들은 100 00:06:58,459 --> 00:06:59,839 ‎"우리의 리더를 지지합니다" 101 00:06:59,919 --> 00:07:03,049 ‎에너지, 활력, 상상력이 넘쳤고 102 00:07:03,131 --> 00:07:05,471 ‎훨씬 흥미로웠어요 103 00:07:05,550 --> 00:07:08,180 ‎돈을 벌려면 ‎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고 104 00:07:08,261 --> 00:07:12,641 ‎중요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‎하라고 정해 주는 세상보다요 105 00:07:13,641 --> 00:07:19,231 ‎변호사가 되는 건 활동가가 ‎되는 데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106 00:07:20,106 --> 00:07:22,226 ‎다양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107 00:07:22,316 --> 00:07:25,986 ‎제가 했던 핵심적인 일은 108 00:07:26,070 --> 00:07:28,740 ‎처벌받는 사람들을 돕는 거였어요 109 00:07:30,324 --> 00:07:32,914 ‎처벌받을 위협을 받는 사람이나요 110 00:07:32,994 --> 00:07:35,964 ‎아파르트헤이트에 ‎반대하는 입장을 보였거나 111 00:07:36,038 --> 00:07:37,958 ‎서류가 없다는 게 혐의였죠 112 00:07:38,040 --> 00:07:41,380 ‎흑인을 억압하는 ‎수많은 법을 따르지 않았거든요 113 00:07:41,461 --> 00:07:44,171 ‎"백인 전용 구역 ‎케이프 지역 의회" 114 00:07:44,255 --> 00:07:47,675 ‎"원주민을 조심할 것" 115 00:07:47,758 --> 00:07:49,388 ‎"무단 침입 하는 ‎깜둥이는 사살할 것임" 116 00:07:49,469 --> 00:07:50,389 ‎끔찍했어요 117 00:07:50,470 --> 00:07:53,810 ‎1960년은 샤프빌 대학살이 ‎일어난 해인데… 118 00:07:53,890 --> 00:07:57,560 ‎샤프빌에서 경찰이 ‎비무장 시위대한테 발포했습니다 119 00:07:58,519 --> 00:08:01,689 ‎69명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 ‎대다수가 흑인이었어요 120 00:08:01,772 --> 00:08:04,822 ‎ANC, 즉 아프리카 민족 회의가 ‎금지돼 121 00:08:04,901 --> 00:08:08,821 ‎모든 활동은 지하로 내려가 ‎심각한 비상사태였고 122 00:08:08,905 --> 00:08:11,775 ‎그때부터 상황은 ‎훨씬 더 암울해졌어요 123 00:08:12,366 --> 00:08:14,286 ‎경찰관의 그때 기분에 따라 124 00:08:14,368 --> 00:08:18,788 ‎집이나 직장에서 ‎거리를 걷다가도 잡혀 들어갔어요 125 00:08:18,873 --> 00:08:22,463 ‎제 의뢰인들이 하나씩 ‎잡혀 들어가는 걸 봤어요 126 00:08:23,211 --> 00:08:25,761 ‎'90일 법'에 근거해 ‎사람들을 구금했어요 127 00:08:25,838 --> 00:08:28,588 ‎90일 동안은 변호사를 포함해 128 00:08:28,674 --> 00:08:32,474 ‎사법 기관이나 가족한테도 ‎전혀 연락을 못 하거든요 129 00:08:32,553 --> 00:08:37,603 ‎테러리스트에 조력했을지 ‎모른다는 의심만 있으면요 130 00:08:38,976 --> 00:08:41,686 ‎이런 악법에 대항해 싸우셨는데요 131 00:08:41,771 --> 00:08:44,321 ‎단순히 흑인을 변호하는 ‎변호사가 아니라 132 00:08:44,398 --> 00:08:48,238 ‎활동가로 일했기 때문에 ‎역시 표적이 되셨잖아요 133 00:08:48,319 --> 00:08:51,319 ‎"어둠 속에서 살아남다" 134 00:08:51,405 --> 00:08:54,485 ‎싸움에 가담한 자원봉사자라면 135 00:08:55,326 --> 00:08:57,536 ‎저항 문화의 일부가 되는 거죠 136 00:08:57,620 --> 00:09:00,040 ‎나치에 맞서는 사람들이 있었죠 137 00:09:00,122 --> 00:09:04,592 ‎전쟁 중에 유럽에서 자신들의 ‎정체성을 강력히 드러낸 사람들요 138 00:09:06,712 --> 00:09:08,092 ‎그때 감옥에 갔던 사람들이 139 00:09:08,172 --> 00:09:10,472 ‎감옥 생활에 관해 책을 썼는데 140 00:09:10,550 --> 00:09:15,300 ‎그걸 읽고 그런 순간이 올 때를 ‎준비하는 거죠 141 00:09:15,388 --> 00:09:17,218 ‎'감옥 생활이 이런 거구나' 142 00:09:19,016 --> 00:09:20,266 ‎하지만 준비가 안 돼요 143 00:09:22,103 --> 00:09:24,613 ‎될 수가 없어요 ‎고립에 무슨 수로 대비해요? 144 00:09:27,066 --> 00:09:29,776 ‎어떻게 보면 ‎대안이 없기 때문에 적응하죠 145 00:09:29,860 --> 00:09:31,700 ‎어쩌겠어요? 울까요? 146 00:09:33,489 --> 00:09:36,869 ‎대안이 있긴 해요 ‎협조하거나 굴복하면 돼요 147 00:09:36,951 --> 00:09:41,621 ‎그게 아니라면 굴복해서 ‎정보를 넘겨주지 않으려고 148 00:09:41,706 --> 00:09:44,456 ‎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됩니다 149 00:09:46,085 --> 00:09:48,665 ‎시간이 지나면 ‎왜 감옥에 있는지도 몰라요 150 00:09:48,754 --> 00:09:51,514 ‎이유도 모르게 되고 ‎결국 어떤 이유에서인지 151 00:09:51,591 --> 00:09:54,011 ‎그렇게 강력하고 힘 있고 152 00:09:54,093 --> 00:09:57,473 ‎의미 있어 보였던 문구가 ‎공허하게 느껴져요 153 00:09:57,555 --> 00:09:59,555 ‎자유? 다 헛소리 같아요 154 00:09:59,640 --> 00:10:04,100 ‎나와 나 자신만의 폐쇄된 공간에서 155 00:10:04,186 --> 00:10:06,976 ‎지극히 자기애적이 되고 ‎그 감정에 휩쓸려 버려요 156 00:10:07,064 --> 00:10:09,734 ‎좋은 날엔 우울증 정도였죠 157 00:10:09,817 --> 00:10:11,647 ‎좋은 날엔요 158 00:10:12,612 --> 00:10:13,822 ‎정말 안 좋을 땐… 159 00:10:15,823 --> 00:10:18,623 ‎자살 충동까지는 아니지만 ‎그 비슷했어요 160 00:10:18,701 --> 00:10:20,871 ‎완전한 절망에 휩싸였어요 161 00:10:28,169 --> 00:10:30,959 ‎그러던 어느 날 ‎휘파람 소리를 들었어요 162 00:10:32,798 --> 00:10:35,508 ‎믿어지지 않았어요 ‎일상적인 소음이 아니니까요 163 00:10:35,593 --> 00:10:37,433 ‎교도소는 시끄러워요 164 00:10:37,511 --> 00:10:42,641 ‎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‎문을 쾅 닫고, 다들 목청이 커요 165 00:10:43,225 --> 00:10:46,725 ‎그런데 휘파람 소리가 들리기에 ‎저도 화답했어요 166 00:11:03,663 --> 00:11:06,083 ‎교도소 저 먼 곳에서 들려왔어요 167 00:11:14,548 --> 00:11:15,968 ‎누구인지도 모르는데요 168 00:11:18,594 --> 00:11:21,514 ‎정말 멋진 소통 방식이었어요 169 00:11:23,432 --> 00:11:26,892 ‎그리고 일과에 운동을 넣었어요 170 00:11:26,977 --> 00:11:29,647 ‎팔 굽혀 펴기 ‎100회를 실시하는 도중에 171 00:11:29,730 --> 00:11:34,280 ‎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랬어요 ‎'겨우 75회 끝냈는데' 172 00:11:34,360 --> 00:11:36,950 ‎'좀 기다려 주면 안 돼요?' 173 00:11:37,029 --> 00:11:40,529 ‎그 후엔 휘파람을 불 수 있게 ‎하루 중에서 174 00:11:40,616 --> 00:11:44,576 ‎특정 시간을 정해 놨는데 ‎끝까지 누군지 못 알아냈어요 175 00:11:46,622 --> 00:11:49,252 ‎그리고 제가 90일 만에 풀려나 176 00:11:49,333 --> 00:11:51,423 ‎밖으로 나가는데… 177 00:11:53,921 --> 00:11:54,961 ‎다시 가두더군요 178 00:11:56,340 --> 00:12:00,140 ‎제 넥타이를 빼앗고 ‎제 시계를 빼앗아 갔어요 179 00:12:00,219 --> 00:12:02,759 ‎그리고 78일이 더 지난 후 180 00:12:02,847 --> 00:12:06,097 ‎영문도 모른 채 풀려났어요 ‎저는 정말… 181 00:12:07,643 --> 00:12:08,853 ‎너무 기쁘고 좋아서 182 00:12:08,936 --> 00:12:13,896 ‎케이프타운 중심가에서 ‎클리프턴까지 냅다 달렸어요 183 00:12:15,943 --> 00:12:19,453 ‎10km인지 15km인지 모르지만 ‎그런 장거리는 처음 달려 봤어요 184 00:12:19,530 --> 00:12:21,370 ‎그런 다음 바다에 몸을 던졌죠 185 00:12:21,449 --> 00:12:27,119 ‎제 동료들은 정장 차림에 반짝이는 ‎구두를 신고 바닷가에 서 있었고요 186 00:12:29,749 --> 00:12:32,879 ‎다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‎좀 미치긴 했죠 187 00:12:32,960 --> 00:12:35,670 ‎겉으론 의기양양했지만 ‎내면의 뭔가가 고장 났어요 188 00:12:38,924 --> 00:12:41,094 ‎독방 감금의 후유증은 ‎절대 극복 못 해요 189 00:12:42,887 --> 00:12:43,797 ‎절대로요 190 00:12:47,475 --> 00:12:52,555 ‎몇 년이 지나 망명 중일 때… 191 00:12:57,777 --> 00:12:58,647 ‎폭탄 공격을 받았어요 192 00:13:00,613 --> 00:13:03,033 ‎"모잠비크 ‎1988년" 193 00:13:04,867 --> 00:13:07,657 ‎제 친구 루스 퍼스트가 ‎편지 폭탄으로 죽었어요 194 00:13:08,996 --> 00:13:10,866 ‎"반아파르트헤이트 활동가 ‎폭탄 공격으로 사망" 195 00:13:10,956 --> 00:13:13,286 ‎마푸투에 있는 ‎공동묘지의 한 구역에는 196 00:13:13,375 --> 00:13:18,125 ‎살해된 남아공 사람들 ‎20여 명이 묻혀 있어요 197 00:13:18,214 --> 00:13:21,384 ‎거기 갈 때마다 ‎이런 생각이 들었죠 198 00:13:21,467 --> 00:13:24,967 ‎'저기 저 작은 공간은 ‎내 자리인가?' 199 00:13:25,054 --> 00:13:30,644 ‎알비가 인종 격리 정책의 ‎강력한 반대자였다는 건 200 00:13:30,726 --> 00:13:33,436 ‎엄청난 위험에 ‎항상 처해 있다는 뜻이었어요 201 00:13:33,521 --> 00:13:36,981 ‎저를 노리진 않을 거로 생각한 게 ‎전 너무 뻔한 표적이고 202 00:13:37,066 --> 00:13:41,236 ‎후폭풍을 두려워할 줄 알았는데 ‎제 생각이 틀렸어요 203 00:13:42,321 --> 00:13:46,031 ‎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 전역에서 ‎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4 00:13:46,116 --> 00:13:49,746 ‎이 폭탄은 남아공 요원의 ‎소행인 것으로 의심됩니다 205 00:13:49,829 --> 00:13:52,079 ‎이 차가 알비의 무덤이 ‎될 뻔했습니다 206 00:13:57,002 --> 00:14:01,762 ‎제 팔을 당기는 걸 느끼고 ‎그랬어요 207 00:14:01,841 --> 00:14:04,301 ‎'그냥 둬요 ‎차라리 여기서 죽을래요' 208 00:14:06,470 --> 00:14:12,350 ‎납치돼서 남아공 국경으로 ‎끌려가는 줄 알았거든요 209 00:14:16,438 --> 00:14:19,978 ‎"마푸투 센트럴 병원" 210 00:14:20,067 --> 00:14:23,647 ‎사방이 깜깜했고 ‎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211 00:14:23,737 --> 00:14:26,617 ‎뭔지는 모르겠는데 ‎어둠 속에서 말소리가 들렸어요 212 00:14:27,575 --> 00:14:31,115 ‎'알비, 저는 이보 가리도고' 213 00:14:31,203 --> 00:14:33,543 ‎'여기는 ‎마푸투 센트럴 병원이에요' 214 00:14:34,957 --> 00:14:38,747 ‎'당신 팔 상태가 심각해요 ‎마음을 단단히 잡수셔야 해요' 215 00:14:38,836 --> 00:14:41,086 ‎어둠에 대고 물었어요 ‎'무슨 일이죠?' 216 00:14:41,171 --> 00:14:43,631 ‎여자 목소리가 대답했어요 ‎'자동차 폭탄이었어요' 217 00:14:44,466 --> 00:14:48,136 ‎다시 기절했지만 ‎기쁜 마음이었어요 218 00:14:48,220 --> 00:14:52,730 ‎납치돼 남아공 감옥에 ‎갇혔다고 생각했거든요 219 00:14:52,808 --> 00:14:56,848 ‎모잠비크 정부인 ‎프렐리모의 보호를 받는다면 220 00:14:57,646 --> 00:14:59,436 ‎안전하다는 걸 알았어요 221 00:15:00,858 --> 00:15:01,688 ‎그리고 222 00:15:03,986 --> 00:15:05,606 ‎시간이 좀 흘렀어요 223 00:15:07,406 --> 00:15:09,486 ‎몸이 가볍더라고요 ‎등을 대고 누워 있었어요 224 00:15:09,575 --> 00:15:12,825 ‎눈을 가려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‎제가 농담으로 그랬죠 225 00:15:14,830 --> 00:15:16,790 ‎하이미 코헨 얘기예요 ‎저처럼 유대인인데 226 00:15:16,874 --> 00:15:18,754 ‎버스에서 떨어졌다 일어나면서… 227 00:15:20,002 --> 00:15:25,092 ‎손으로 몸 위에 ‎이렇게 십자가를 그려요 228 00:15:25,174 --> 00:15:27,644 ‎누가 그랬어요 ‎'천주교 신자인 줄 몰랐네요' 229 00:15:27,718 --> 00:15:29,388 ‎'천주교 신자라니 무슨 소리예요?' 230 00:15:30,137 --> 00:15:34,637 ‎'안경, 고환, 지갑 ‎그리고 시계를 확인했어요' 231 00:15:34,725 --> 00:15:37,975 ‎옛날이야기고 그런 상황에선 ‎잘 안 하는 얘기지만 232 00:15:38,062 --> 00:15:41,022 ‎저도 고환부터 시작했는데 ‎멀쩡한 거 같았고 233 00:15:41,106 --> 00:15:42,436 ‎지갑도 있었고 234 00:15:43,233 --> 00:15:44,613 ‎안경은… 235 00:15:46,654 --> 00:15:48,864 ‎패인 상처라도 있으면 큰일이죠 236 00:15:48,948 --> 00:15:53,448 ‎좋아요, 팔 하나를 잃었어요 ‎팔 하나만요 237 00:15:53,535 --> 00:15:55,745 ‎모든 독립 활동가가 ‎기다리는 순간이죠 238 00:15:55,829 --> 00:15:58,539 ‎'오늘 날 찾아올까? ‎난 용감히 대응할 수 있을까?' 239 00:15:58,624 --> 00:16:02,044 ‎절 찾아와서 죽이려고 했지만 ‎전 살아남았어요 240 00:16:02,127 --> 00:16:03,587 ‎기쁘고 의기양양했어요 241 00:16:03,671 --> 00:16:09,721 ‎그때가 1988년 4월 8일이었어요 242 00:16:09,802 --> 00:16:11,602 ‎지금도 느껴져요 243 00:16:11,679 --> 00:16:14,849 ‎그게 독방 감금의 후유증을 ‎날려 버렸어요 244 00:16:14,932 --> 00:16:17,642 ‎인생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245 00:16:17,726 --> 00:16:19,726 ‎그로 인해 세상으로 돌아왔어요 246 00:16:19,812 --> 00:16:21,562 ‎다 설명할 수는 없고 247 00:16:21,647 --> 00:16:25,607 ‎나중에 무너질까 봐 ‎좀 걱정되기도 하지만 248 00:16:26,860 --> 00:16:29,700 ‎보다시피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은 249 00:16:30,864 --> 00:16:36,414 ‎몸과 감정을 추슬러야 할 때예요 250 00:16:36,996 --> 00:16:38,036 ‎마치 251 00:16:39,790 --> 00:16:43,460 ‎글을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어요 ‎'엄마, 나 글 쓸 수 있어' 252 00:16:44,128 --> 00:16:47,508 ‎걸음마를 배우는 기분이었고요 ‎'엄마, 나 서서 걸을 수 있어' 253 00:16:47,589 --> 00:16:52,339 ‎폭탄이 터진 후 회복 기간은 ‎정말 기쁜 순간들이었어요 254 00:16:59,893 --> 00:17:05,943 ‎그리고 편지를 받았어요 255 00:17:06,025 --> 00:17:08,235 ‎런던의 병원에 누워 있을 때였죠 256 00:17:08,318 --> 00:17:14,738 ‎'걱정 말아요, 알비 동지 ‎복수할 겁니다, 보비 나이두' 257 00:17:15,659 --> 00:17:17,159 ‎복수한다고요? 258 00:17:17,244 --> 00:17:20,294 ‎팔을 자를 건가요? ‎한쪽 눈을 멀게 할 건가요? 259 00:17:21,040 --> 00:17:22,880 ‎그게 우리가 이루고자 하는 ‎나라인가요? 260 00:17:22,958 --> 00:17:26,628 ‎자유와 민주주의 ‎그리고 법치주의를 얻을 수 있다면 261 00:17:26,712 --> 00:17:29,842 ‎그게 제 관대한 복수가 되는 거죠 262 00:17:29,923 --> 00:17:32,053 ‎제 팔에서 장미와 백합이 ‎자라날 거예요 263 00:17:38,974 --> 00:17:40,274 ‎"2년 후" 264 00:17:40,350 --> 00:17:42,390 ‎"남아공 F.W. 데클레르크 대통령 ‎마침내 동의하다" 265 00:17:42,478 --> 00:17:45,228 ‎오늘 저는 아주 중대한 결정을 ‎발표하려고 합니다 266 00:17:45,814 --> 00:17:48,364 ‎아프리카 민족 회의와 ‎범아프리카 의회 267 00:17:48,442 --> 00:17:49,942 ‎남아프리카 공화국 공산당에 268 00:17:50,027 --> 00:17:52,987 ‎내려진 금지령이 해제됐습니다 269 00:17:55,866 --> 00:17:57,366 ‎정숙하세요! 270 00:17:57,451 --> 00:18:01,411 ‎그리고 단지 ‎이 조직의 일원이라서 체포되고 271 00:18:01,497 --> 00:18:05,207 ‎구금된 사람들은 ‎신원 확인 후 석방될 겁니다 272 00:18:05,292 --> 00:18:09,592 ‎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만델라 씨의 273 00:18:09,671 --> 00:18:12,261 ‎무조건적 석방을 결정했습니다 274 00:18:12,341 --> 00:18:15,221 ‎"귀국" 275 00:18:18,555 --> 00:18:20,515 ‎"환영합니다" 276 00:18:56,301 --> 00:18:57,591 ‎남아공으로 돌아왔어요 277 00:19:04,268 --> 00:19:06,228 ‎처음으로 ‎우리 유권자들은 평등했어요 278 00:19:06,311 --> 00:19:09,361 ‎이 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‎새로 형성된 민주주의는 279 00:19:09,439 --> 00:19:13,739 ‎가장 뛰어난 설계자인 만델라가 ‎후세를 위해 잘 기록하게 했으며 280 00:19:13,819 --> 00:19:16,279 ‎이와 함께 그의 평생의 ‎투쟁이 끝났음을 선언했습니다 281 00:19:16,363 --> 00:19:21,543 ‎저는 백인 지배에 맞서 ‎아주 단호하게 싸웠습니다 282 00:19:21,618 --> 00:19:27,498 ‎저는 흑인 지배에 맞서 ‎아주 단호하게 싸웠습니다 283 00:19:27,583 --> 00:19:32,253 ‎저는 새로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‎축복합니다 284 00:19:32,838 --> 00:19:35,418 ‎우리가 얻기 위해 ‎싸웠던 것을 성취했어요 285 00:19:37,426 --> 00:19:39,676 ‎그게 모든 걸 증명했어요 286 00:19:42,389 --> 00:19:45,639 ‎그리고 저는 헌법 재판소 ‎재판관에 임명돼 287 00:19:45,726 --> 00:19:47,846 ‎제가 싸워 온 것들을 ‎보호하게 됐어요 288 00:19:47,936 --> 00:19:50,806 ‎제가 지난번 법정에 출두했을 땐… 289 00:19:50,898 --> 00:19:53,818 ‎"헌법 재판소" 290 00:19:53,901 --> 00:19:58,321 ‎제 판결을 듣기 위해서였죠 291 00:20:00,073 --> 00:20:02,033 ‎사형 선고를 ‎받을지 말지에 대한 판결요 292 00:20:03,535 --> 00:20:07,995 ‎오늘 저는 피고인으로서가 아니라… 293 00:20:10,083 --> 00:20:15,423 ‎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법정을 ‎선포하기 위해 왔습니다 294 00:20:17,841 --> 00:20:21,721 ‎바로 우리 민주주의 미래에 295 00:20:22,679 --> 00:20:25,519 ‎아주 중요한 법정입니다 296 00:20:26,600 --> 00:20:31,900 ‎그리고 관대한 복수라는 과정을 ‎마무리하기 위해 297 00:20:31,980 --> 00:20:34,900 ‎저는 제 차에 폭탄을 설치한 ‎사람을 만났습니다 298 00:20:34,983 --> 00:20:37,823 ‎헨리 밴더 베스트하이전은 ‎진실 위원회에 회부됐죠 299 00:20:37,903 --> 00:20:40,243 ‎"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‎넬슨 만델라가 만든 조직으로" 300 00:20:40,322 --> 00:20:42,622 ‎"아파르트헤이트 이후 ‎남아공을 회복하기 위해" 301 00:20:42,699 --> 00:20:44,989 ‎"공청회를 통해 ‎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했다" 302 00:20:45,077 --> 00:20:48,157 ‎거기 출석하기 전에 ‎저를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303 00:20:48,247 --> 00:20:51,747 ‎제가 재직하던 판사실로 ‎저를 찾아왔어요 304 00:20:52,501 --> 00:20:54,801 ‎우린 특별한 대화를 나눴어요 305 00:20:54,878 --> 00:20:58,968 ‎젊었을 때 얘기도 하고 ‎공부를 잘했다고 하더군요 306 00:20:59,049 --> 00:21:01,089 ‎군대에서도 진급이 빨랐다고요 307 00:21:01,176 --> 00:21:02,756 ‎자랑스러워했죠 ‎뭐든 앞서갔거든요 308 00:21:02,844 --> 00:21:06,104 ‎결국 암살단의 최고 요원이 됐어요 309 00:21:06,181 --> 00:21:10,981 ‎전 거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‎경이롭기까지 했어요 310 00:21:11,061 --> 00:21:15,361 ‎그 순진한 표정을 봤을 때요 311 00:21:16,692 --> 00:21:18,532 ‎하지만 진실 위원회에 가서 312 00:21:18,610 --> 00:21:20,200 ‎진술한다고 했어요 313 00:21:20,904 --> 00:21:24,874 ‎새 남아공에 합류하려고 군인이 ‎그렇게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하죠 314 00:21:26,535 --> 00:21:31,115 ‎그 사람을 잊고 있다가 ‎6개월 후 파티에 갔는데 315 00:21:32,124 --> 00:21:34,754 ‎누가 '알비' 하면서 부르더군요 316 00:21:34,835 --> 00:21:37,045 ‎둘러봤더니 헨리였어요 ‎믿을 수가 없더군요 317 00:21:37,129 --> 00:21:39,919 ‎빛이 나더라고요 ‎'저는 진실 위원회에 출석했고' 318 00:21:40,007 --> 00:21:42,047 ‎'보비를 만났어요' ‎저한테 편지 쓴 그 사람요 319 00:21:42,134 --> 00:21:44,764 ‎'수와 파루크도요 ‎그 사람들한테 다 말했어요' 320 00:21:44,845 --> 00:21:48,265 ‎'언제 다시 만나면 ‎악수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하셨죠' 321 00:21:49,016 --> 00:21:51,346 ‎그래서 전 손을 내밀어 악수했어요 322 00:21:51,435 --> 00:21:53,645 ‎신나서 가는데 전 기절할 뻔했어요 323 00:21:54,271 --> 00:21:57,771 ‎그런데 나중에 듣기로 ‎그 친구는 파티에서 빠져나가 324 00:21:57,858 --> 00:22:00,108 ‎집으로 가 2주를 울었다더군요 325 00:22:00,610 --> 00:22:03,950 ‎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‎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요 326 00:22:04,031 --> 00:22:06,241 ‎괜히 확인했는데 ‎사실이 아니면 안 되잖아요 327 00:22:06,325 --> 00:22:09,695 ‎하지만 저한텐 그 사람을 감옥에 ‎보내는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해요 328 00:22:09,786 --> 00:22:13,076 ‎회복적 정의는 ‎다른 형태로 책임지는 거고 329 00:22:13,165 --> 00:22:15,285 ‎우리는 이제 ‎같은 나라에서 살게 됐어요 330 00:22:15,375 --> 00:22:17,415 ‎제겐 기적이죠 331 00:22:18,879 --> 00:22:24,049 ‎어떻게 사랑하고 ‎용서할 능력을 찾으셨어요? 332 00:22:24,134 --> 00:22:28,564 ‎낙관적이고 관대한 태도도요 333 00:22:28,638 --> 00:22:30,178 ‎어디서 온 건가요? 334 00:22:31,933 --> 00:22:34,233 ‎항상 그 질문을 받는데요 335 00:22:34,311 --> 00:22:38,941 ‎너무 꼬치꼬치 캐물어서 ‎괜히 겁주고 싶진 않습니다 336 00:22:39,024 --> 00:22:41,574 ‎당신 안에 있는 거예요 ‎당신과 함께요 337 00:22:46,239 --> 00:22:49,199 ‎1990년에 만델라가 석방됐고 338 00:22:49,284 --> 00:22:51,874 ‎저는 남아공으로 ‎돌아가려고 했어요 339 00:22:51,953 --> 00:22:54,833 ‎그런데 미국 기자인 ‎토니 루이스가 그러더군요 340 00:22:55,916 --> 00:22:59,666 ‎'알비, 돌아가는 지금 ‎굉장히 화가 나겠어요' 341 00:22:59,753 --> 00:23:01,133 ‎제 팔을 보면서요 342 00:23:01,922 --> 00:23:05,882 ‎제가 그랬죠, '토니, 난 내가 ‎실패한 혁명가가 될까 겁났어요' 343 00:23:05,967 --> 00:23:07,087 ‎전 그런 분노는 없었어요 344 00:23:07,177 --> 00:23:10,967 ‎칼을 들고 교도관의 등을 ‎찔렀어야 옳은 일인가요? 345 00:23:11,056 --> 00:23:13,016 ‎다 자기 일을 한 거예요 346 00:23:13,100 --> 00:23:16,690 ‎최악의 심문관도 아니었고요 347 00:23:16,770 --> 00:23:19,190 ‎전 제가 실패했다고 생각했어요 348 00:23:19,272 --> 00:23:23,822 ‎'진정해요, 만델라한테도 ‎같은 질문을 했어요'라고 하더군요 349 00:23:24,945 --> 00:23:26,315 ‎'비슷한 대답을 하시던데요' 350 00:23:26,405 --> 00:23:31,325 ‎'시술루와 아메드 카트라다 ‎앨버티나 시술루도요' 351 00:23:31,410 --> 00:23:33,870 ‎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해방이라는 352 00:23:33,954 --> 00:23:37,924 ‎큰 꿈을 꿨던 사람 모두가 가진 ‎문화의 일부라는 걸 깨달았어요 353 00:23:37,999 --> 00:23:41,339 ‎다른 사람을 만나고 ‎그들과 소통하고 354 00:23:41,420 --> 00:23:44,800 ‎다른 사람과 함께 행동하며 ‎본인의 멋진 모습을 찾는 거죠 355 00:23:44,881 --> 00:23:49,391 ‎그리고 한 나라에서 ‎함께 살 수 있다는 걸 낙관해요 356 00:23:49,469 --> 00:23:53,929 ‎'우분투'라는 아프리카에서 ‎아주 강력한 개념이 있어요 357 00:23:54,015 --> 00:23:56,595 ‎'내가 사람이니까 ‎당신도 사람이다'란 의미죠 358 00:23:56,685 --> 00:24:01,055 ‎당신 인간성에 대한 존중과 ‎내 인간성 존중은 분리할 수 없죠 359 00:24:01,148 --> 00:24:03,438 ‎상호의존성을 이해하는 거예요 360 00:24:04,901 --> 00:24:09,911 ‎이게 가능한 이유가 있죠 ‎아프리카 사람들은 자라면서 361 00:24:09,990 --> 00:24:12,530 ‎투쟁에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362 00:24:12,617 --> 00:24:17,327 ‎노래나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‎소통과 품위 같은 거예요 363 00:24:17,414 --> 00:24:21,294 ‎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‎아니에요, 일어났어요 364 00:24:21,877 --> 00:24:24,667 ‎하지만 핵심에는 뭔가가 있어요 365 00:24:26,339 --> 00:24:29,219 ‎"뭐가 중요한가?" 366 00:24:29,301 --> 00:24:31,221 ‎저한테는 양심이 제일 중요해요 367 00:24:31,303 --> 00:24:34,643 ‎빵이나 언론의 자유보다 우선해요 368 00:24:34,723 --> 00:24:37,273 ‎양심이란 사람 됨됨이의 핵심이죠 369 00:24:37,893 --> 00:24:42,193 ‎제 내면에 있는 자이로스코프가 370 00:24:42,272 --> 00:24:47,822 ‎중심을 잡으면 저로 하여금 371 00:24:49,654 --> 00:24:54,124 ‎중요한 미덕을 지니고 살게 해요 372 00:24:54,201 --> 00:24:58,581 ‎계율을 지키거나 ‎의식을 치러서가 아니라 373 00:24:58,663 --> 00:25:01,963 ‎내면의 뭔가가 반듯하기 때문이죠 374 00:25:02,042 --> 00:25:02,882 ‎올바른 거죠 375 00:25:02,959 --> 00:25:07,379 ‎모든 것에 맞아떨어져요 ‎날 인간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 376 00:25:07,464 --> 00:25:12,554 ‎위엄, 용기, 스타일, 예술적 재능 ‎그리고 상상력을 가진 사람으로요 377 00:25:12,636 --> 00:25:15,676 ‎사람이 가진 ‎아름답고 멋진 특징들도요 378 00:25:16,306 --> 00:25:18,226 ‎그 모든 게 거기서 뿜어져 나오고 379 00:25:18,975 --> 00:25:23,435 ‎전 보안 경찰한테도 ‎거짓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380 00:25:26,191 --> 00:25:29,241 ‎그런 경우에도 ‎거짓말하기 힘들었어요 381 00:25:30,237 --> 00:25:32,657 ‎거짓말하는 게 나빠서가 아니에요 382 00:25:32,739 --> 00:25:35,159 ‎제 내면의 신념에 ‎반하기 때문이었어요 383 00:25:35,242 --> 00:25:39,252 ‎결과가 어떻든 진실을 직시해야죠 384 00:25:43,500 --> 00:25:45,790 ‎자신을 위해 인생을 살아요 385 00:25:46,878 --> 00:25:50,168 ‎알비를 본보기로 삼지 마세요 386 00:25:50,257 --> 00:25:52,547 ‎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‎스스로 자문해요 387 00:25:52,634 --> 00:25:54,434 ‎자신을 본보기로 삼고요 388 00:25:54,928 --> 00:25:57,848 ‎그런 의미에서 꿈을 좇지 말아요 389 00:25:57,931 --> 00:25:59,851 ‎인생을 살다 보면 꿈이 따라와요 390 00:26:01,101 --> 00:26:02,771 ‎그게 무슨 의미든 인생을 391 00:26:03,979 --> 00:26:07,229 ‎탐험하고 손을 내밀고 392 00:26:07,315 --> 00:26:11,105 ‎모험을 즐기고 위기에 맞서요 393 00:26:12,612 --> 00:26:16,622 ‎늘 남이 가는 ‎편한 길로만 가지 말아요 394 00:26:17,409 --> 00:26:19,199 ‎한번은 이런 생각을 했어요 395 00:26:19,286 --> 00:26:23,366 ‎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‎기로에 서 있을 때 396 00:26:24,749 --> 00:26:27,749 ‎한 길은 아주 힘들 것이고 397 00:26:28,461 --> 00:26:30,711 ‎다른 한 길은 훨씬 쉽다면 398 00:26:30,797 --> 00:26:32,007 ‎어려운 길을 택하라고요 399 00:26:33,300 --> 00:26:36,300 ‎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‎단순히 이동만 한 게 아니라 400 00:26:36,386 --> 00:26:38,806 ‎어려움을 극복했으니까요 401 00:26:38,888 --> 00:26:41,728 ‎탐험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‎뭔가를 얻었어요 402 00:26:45,061 --> 00:26:46,651 ‎마지막 질문입니다 403 00:26:46,730 --> 00:26:52,280 ‎기회가 있다면 20살의 자신한테 ‎어떤 충고를 하시겠어요? 404 00:26:52,360 --> 00:26:55,820 ‎인생을 돌아보고 딱 한 가지 ‎그 젊은이한테 말한다면… 405 00:26:55,905 --> 00:26:57,275 ‎이런 말을 하겠어요 406 00:26:58,700 --> 00:27:00,040 ‎'계속 꿈을 꿔' 407 00:27:01,369 --> 00:27:02,539 ‎'꿈꾸는 걸 멈추지 마' 408 00:29:05,702 --> 00:29:07,702 ‎"마디바를 위하여" 409 00:29:07,787 --> 00:29:12,077 ‎"좋은 머리와 선한 마음은 ‎언제나 가장 강력한 조합이다" 410 00:29:12,167 --> 00:29:16,457 ‎자막: 김미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