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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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YTS.MX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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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7,757 --> 00:00:09,592
‎애니메이션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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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0,093 --> 00:00:12,971
‎소비자들 마음속에
‎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

5
00:00:13,638 --> 00:00:16,016
‎하나의 예술 형태이기도 해요

6
00:00:16,516 --> 00:00:18,852
‎애니메이션의
‎모든 예술 형태 중에서

7
00:00:18,935 --> 00:00:21,563
‎제가 볼 때
‎가장 신성하고 신비로운 건

8
00:00:21,646 --> 00:00:23,231
‎바로 스톱모션이에요

9
00:00:23,314 --> 00:00:26,401
‎애니메이터와 인형 간의
‎유대감 때문이죠

10
00:00:28,319 --> 00:00:30,989
‎보통 영화는 현실을 포착하는데

11
00:00:31,531 --> 00:00:35,577
‎애니메이션은 현실을 창조해서
‎현실처럼 보이게 해요

12
00:00:35,660 --> 00:00:39,080
‎즉, 생명을 불어넣는 건데
‎그게 최고의 예술인 거죠

13
00:00:39,164 --> 00:00:40,832
‎"기예르모 델토로
‎작가, 감독, 프로듀서"

14
00:00:42,876 --> 00:00:44,878
‎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

15
00:00:44,961 --> 00:00:48,465
‎기예르모가 하는 실사 촬영의 미를
‎영화에 그대로 담는다는 거예요

16
00:00:48,548 --> 00:00:51,092
‎영화 제작의 정교함이

17
00:00:51,176 --> 00:00:54,054
‎애초에 수공예 작업인
‎스톱모션에 적용되면

18
00:00:54,137 --> 00:00:56,097
‎"마크 구스타프슨
‎공동 연출"

19
00:00:56,181 --> 00:00:59,434
‎정말 강력한 조합이 나오죠

20
00:00:59,517 --> 00:01:02,020
‎'피노키오'는
‎넓은 마음을 담은 영화예요

21
00:01:02,103 --> 00:01:05,440
‎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
‎나다운 모습으로 지내면서

22
00:01:05,523 --> 00:01:08,985
‎인정받겠다고
‎변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죠

23
00:01:10,862 --> 00:01:15,283
‎아버지와 아들로 사는 것이
‎어떤 의미인지도 나오고

24
00:01:15,784 --> 00:01:17,744
‎가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

25
00:01:17,827 --> 00:01:20,080
‎배우는 내용이기도 해요

26
00:01:20,163 --> 00:01:23,958
‎기예르모의 '피노키오'는
‎정말 놀라워요

27
00:01:24,834 --> 00:01:30,173
‎정말 심각한 토론 주제를
‎재밌는 가족 영화에

28
00:01:30,256 --> 00:01:31,591
‎"케이트 블란쳇
‎스파자투라 목소리"

29
00:01:31,674 --> 00:01:34,302
‎절묘하게 가미해 내죠

30
00:01:35,804 --> 00:01:38,473
‎감독님은 항상
‎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

31
00:01:38,556 --> 00:01:40,934
‎또 사회에 속한다는 게
‎어떤 의미인지를 보세요

32
00:01:41,017 --> 00:01:42,477
‎"틸다 스윈튼
‎나무요정 & 죽음 목소리"

33
00:01:42,560 --> 00:01:44,896
‎그게 감독님 분야고
‎'피노키오'가 딱 그런 내용이죠

34
00:01:45,480 --> 00:01:48,608
‎안다고 생각하는데
‎사실 모르는 이야기를

35
00:01:48,691 --> 00:01:49,567
‎다시 해주는 거예요

36
00:01:50,985 --> 00:01:54,197
‎"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:
‎손끝으로 빚어낸 시네마"

37
00:01:54,280 --> 00:01:56,741
‎'피노키오'에 담긴
‎아웃사이더 측면에

38
00:01:56,825 --> 00:01:58,701
‎매력을 느꼈어요

39
00:01:58,785 --> 00:02:01,162
‎전 아웃사이더 캐릭터가 공감돼요

40
00:02:01,246 --> 00:02:03,623
‎프랑켄슈타인이나 피노키오처럼요

41
00:02:03,706 --> 00:02:06,334
‎혼자서 세상을 알아가야 하고

42
00:02:06,960 --> 00:02:10,088
‎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
‎성에 안 차는 인물이죠

43
00:02:10,171 --> 00:02:13,258
‎이게 틀렸고 저건 옳은 것 같은데

44
00:02:13,341 --> 00:02:16,010
‎왜 이게 옳고 저건 틀렸다는 건지
‎궁금해하고요

45
00:02:17,011 --> 00:02:19,556
‎저는 피노키오가
‎별난 존재라는 점과

46
00:02:19,639 --> 00:02:22,767
‎사람들이 진짜 소년으로
‎보지 않는다는 점에서

47
00:02:22,851 --> 00:02:24,519
‎취약성이 보였어요

48
00:02:24,602 --> 00:02:28,565
‎사람들이 생각하는 실제 소년과는
‎다르게 생겼으니까요

49
00:02:28,648 --> 00:02:29,983
‎난 진짜 남자아이라고요!

50
00:02:30,483 --> 00:02:31,943
‎악령이야!

51
00:02:32,026 --> 00:02:33,319
‎악마의 소행이다!

52
00:02:33,403 --> 00:02:35,572
‎마법은 '피노키오'에 대한
‎기예르모의 해석이에요

53
00:02:35,655 --> 00:02:37,115
‎"조지나 헤인스
‎캐릭터 아트 & 기술 감독"

54
00:02:37,198 --> 00:02:40,243
‎딱 봐도 기예르모의 영화 같죠

55
00:02:40,326 --> 00:02:44,038
‎괴물이라는 요소도 넣었어요

56
00:02:44,122 --> 00:02:47,500
‎기예르모가 만든 '피노키오'에서
‎기대할 만한 부분이죠

57
00:02:47,584 --> 00:02:49,961
‎하지만 이 이야기에는

58
00:02:50,044 --> 00:02:52,797
‎진심 어리고
‎감동적인 부분도 있어요

59
00:02:52,881 --> 00:02:54,591
‎피노키오!

60
00:02:56,176 --> 00:02:57,385
‎사랑은 아픈 거야

61
00:02:58,052 --> 00:03:00,555
‎'피노키오'를 만들기까지
‎15년 정도 걸렸어요

62
00:03:00,638 --> 00:03:04,893
‎최고의 스톱모션 팀을 모아야 했죠

63
00:03:05,560 --> 00:03:08,146
‎미니 단추를 잘 보세요

64
00:03:08,730 --> 00:03:10,440
‎- 네
‎- 끝내주게 정교해요

65
00:03:11,024 --> 00:03:12,233
‎그렇죠?

66
00:03:12,317 --> 00:03:16,321
‎런던, 포틀랜드, 과달라하라
‎이 세 곳을 연결했어요

67
00:03:17,238 --> 00:03:20,700
‎1980년대부터
‎멕시코 애니메이션을 지원했고

68
00:03:20,783 --> 00:03:23,953
‎멕시코 팀과 손잡고 싶었어요

69
00:03:24,037 --> 00:03:26,581
‎피노키오와 귀뚜라미 등 주인공을

70
00:03:26,664 --> 00:03:29,042
‎멕시코 애니메이터들에게 맡겼어요

71
00:03:29,125 --> 00:03:33,713
‎뛰어난 예술성 및 기술력이
‎필요한 부분이거든요

72
00:03:33,796 --> 00:03:36,341
‎그걸 멕시코 스튜디오가
‎잘 살릴 수 있고요

73
00:03:37,008 --> 00:03:39,844
‎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가
‎이 작품에 참여했어요

74
00:03:39,928 --> 00:03:42,222
‎모두 섀도머신사의 지침을 따랐죠

75
00:03:42,722 --> 00:03:45,058
‎스톱모션 팀을 꾸리는 게
‎관건이었어요

76
00:03:45,141 --> 00:03:47,602
‎"코리 캄포도니코, 알렉스 벌클리
‎섀도머신 제작자"

77
00:03:48,186 --> 00:03:51,064
‎기예르모의 비전에
‎상응하는 팀이어야 했죠

78
00:03:51,147 --> 00:03:54,317
‎우리 프로젝트로 하게 된
‎경험의 깊이가 대단했어요

79
00:03:54,400 --> 00:03:55,568
‎정말 신나요

80
00:03:55,652 --> 00:03:57,362
‎"커트 엔덜
‎공동 프로덕션 디자이너"

81
00:03:57,445 --> 00:04:00,990
‎이 분야에서
‎최고가 될 수 있으니까요

82
00:04:01,074 --> 00:04:03,785
‎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

83
00:04:03,868 --> 00:04:06,162
‎대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

84
00:04:06,246 --> 00:04:08,039
‎이게 바로 그런 경험이에요

85
00:04:08,623 --> 00:04:12,377
‎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

86
00:04:12,460 --> 00:04:14,045
‎"크리스토프 발츠
‎볼페 백작 목소리"

87
00:04:14,128 --> 00:04:17,006
‎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과
‎전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

88
00:04:17,715 --> 00:04:23,429
‎이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에
‎기예르모의 미학이 들어갔어요

89
00:04:23,513 --> 00:04:29,018
‎스톱모션은 예술 형태로 볼 때와
‎디지털일 때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

90
00:04:29,102 --> 00:04:32,772
‎초창기 스톱모션 영화에서는

91
00:04:32,855 --> 00:04:36,776
‎무아레 현상을 비롯해
‎털과 섬유의 깜박임 현상도 있고

92
00:04:36,859 --> 00:04:39,570
‎세트장 공기 중의
‎먼지까지도 보이죠

93
00:04:39,654 --> 00:04:42,949
‎이러한 불완전한 모습이
‎정말 아름다워요

94
00:04:43,032 --> 00:04:45,618
‎어떻게 만들어졌는지
‎말해 주니까요

95
00:04:46,536 --> 00:04:49,789
‎이 영화에서 바라는 점은

96
00:04:49,872 --> 00:04:54,335
‎손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의
‎물질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거예요

97
00:04:54,419 --> 00:05:00,049
‎새김, 그림, 조각 등에서
‎장인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면서도

98
00:05:00,133 --> 00:05:04,345
‎여러 장비와 인형 제작을
‎열심히 연구한 결과 얻어낸

99
00:05:04,429 --> 00:05:07,223
‎움직임의 정교함도 있어요

100
00:05:09,434 --> 00:05:13,730
‎인형 제작 감독인 제 역할은

101
00:05:13,813 --> 00:05:17,400
‎기예르모와 같은 감독님이

102
00:05:17,483 --> 00:05:20,695
‎제가 영화의 이미지를
‎잘 살리리라 믿게 하는 거예요

103
00:05:20,778 --> 00:05:23,031
‎그다음 실용적인 부분을 보면

104
00:05:23,114 --> 00:05:25,783
‎이런 무생물을
‎완전히 움직일 수 있는 인형으로

105
00:05:25,867 --> 00:05:28,786
‎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죠

106
00:05:29,412 --> 00:05:32,790
‎계획을 많이 짜야 해요
‎어떻게 움직일지

107
00:05:32,874 --> 00:05:36,544
‎이야기 속에서
‎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

108
00:05:36,627 --> 00:05:39,630
‎어떤 장치를 설치해야 할지

109
00:05:39,714 --> 00:05:41,007
‎심지어 얼마나 무거울지

110
00:05:41,090 --> 00:05:43,176
‎이런 것도 고려해야 하죠

111
00:05:43,259 --> 00:05:44,469
‎"토비 프라우드
‎수석 조각가"

112
00:05:44,552 --> 00:05:46,929
‎균형잡기가 까다로운데
‎특히 괴물이 그렇죠

113
00:05:47,430 --> 00:05:51,476
‎인간 캐릭터보다
‎확실히 더 복잡하니까요

114
00:05:51,559 --> 00:05:55,521
‎대단히 멋진 요소가
‎정말 많이 들어가는데

115
00:05:55,605 --> 00:05:57,815
‎하나라도 쉬운 요소가 없어요

116
00:05:57,899 --> 00:06:00,651
‎하지만 이걸 합쳐서
‎잘 어우러지게 해야 하죠

117
00:06:01,694 --> 00:06:05,406
‎인형을 준비하는 건
‎정말 긴 과정이에요

118
00:06:05,490 --> 00:06:07,742
‎1년이 걸릴지도 몰라요

119
00:06:07,825 --> 00:06:09,827
‎모두의 마음에 드는 인형을

120
00:06:09,911 --> 00:06:12,789
‎제대로 완성해서
‎실제로 무대에 올려야 하고

121
00:06:12,872 --> 00:06:14,332
‎또 움직이게 해야 하니까요

122
00:06:15,083 --> 00:06:19,754
‎기예르모는 교체 기법보다는
‎기계식 기법을 선호했어요

123
00:06:19,837 --> 00:06:22,882
‎이 영화에는
‎두 기법이 모두 다 나오죠

124
00:06:22,965 --> 00:06:26,636
‎교체 기법은
‎모든 입 모양과 표정을

125
00:06:26,719 --> 00:06:28,304
‎이식하는 거예요

126
00:06:28,388 --> 00:06:32,016
‎온갖 입 모양의 마스크가
‎별개로 다 있고

127
00:06:32,100 --> 00:06:34,060
‎그걸 인형 얼굴에 씌워요

128
00:06:34,143 --> 00:06:37,688
‎피노키오는 나무로 됐으니
‎교체식이에요

129
00:06:37,772 --> 00:06:41,234
‎나무로 만들어진 것처럼
‎움직이게 했어요

130
00:06:41,317 --> 00:06:44,404
‎피노키오의 얼굴은
‎크기가 늘 일정해요

131
00:06:44,487 --> 00:06:45,988
‎볼살을 부풀리는 경우가 없고

132
00:06:46,072 --> 00:06:49,992
‎나무로 된 얼굴이니
‎전혀 움직이지 않아요

133
00:06:50,076 --> 00:06:51,661
‎입만 열 뿐이에요

134
00:06:51,744 --> 00:06:53,246
‎"브라이언 레이프 한센
‎애니메이션 총괄"

135
00:06:53,329 --> 00:06:55,832
‎저는 끌로 입을 벌린다라고
‎표현했는데

136
00:06:55,915 --> 00:06:59,627
‎한 번 딱! 치면 열리는 거죠
‎끝에 약간의 쿠션이 있고요

137
00:07:00,211 --> 00:07:02,130
‎빵! 열리죠

138
00:07:02,213 --> 00:07:05,299
‎다들 이걸 생각해 냈을 때
‎정말 천재적이라며 감탄했어요

139
00:07:05,383 --> 00:07:06,634
‎'이거지!' 이랬어요

140
00:07:07,677 --> 00:07:13,182
‎엄밀히 따지면 정말 만들기 힘든
‎인형일 것 같았어요

141
00:07:13,266 --> 00:07:16,144
‎나무로 만든 캐릭터와
‎나무로 된 조잡한 관절을

142
00:07:16,227 --> 00:07:18,396
‎"이언 매키넌, 피터 손더스
‎인형부서 창작 총괄"

143
00:07:18,479 --> 00:07:20,773
‎잘 보여줄 만한 신기술이 필요했죠

144
00:07:20,857 --> 00:07:23,776
‎그만 한 크기의 인형을
‎장편 영화에 보여줄 만큼

145
00:07:23,860 --> 00:07:27,572
‎실용적이고 내구성이 좋도록
‎만들고 싶었어요

146
00:07:28,072 --> 00:07:31,951
‎피노키오가 완전히
‎3D 프린터로 인쇄한

147
00:07:32,034 --> 00:07:34,745
‎최초의 인형이에요

148
00:07:34,829 --> 00:07:39,083
‎볼페와 제페토는 모두 기계식이죠

149
00:07:39,167 --> 00:07:42,128
‎기계식 애니메이션은
‎실리콘 피부를 써요

150
00:07:42,211 --> 00:07:47,467
‎한마디로 스위스 시계 같은
‎메커니즘 위에 피부를 씌우죠

151
00:07:48,134 --> 00:07:51,345
‎그러면 애니메이터가 장면별로

152
00:07:51,429 --> 00:07:55,016
‎외부에서 피부를 통해
‎모든 부분을 움직일 수 있어요

153
00:07:55,099 --> 00:07:57,602
‎애니메이션 팀과 함께
‎오랜 과정을 거쳐

154
00:07:57,685 --> 00:08:01,564
‎각 캐릭터에게 쓸 기술을
‎어떻게 개발할지 고민했어요

155
00:08:01,647 --> 00:08:04,317
‎제페토에겐 그게 정말 잘 어울려요

156
00:08:04,400 --> 00:08:08,279
‎수염도 덥수룩하고
‎눈썹도 두툼하잖아요

157
00:08:08,362 --> 00:08:12,074
‎이 모든 부분이
‎기계식 얼굴에 쓰기 적합하죠

158
00:08:12,617 --> 00:08:15,745
‎애니메이터가 카를로 인형을
‎처음 만들었을 때

159
00:08:15,828 --> 00:08:17,872
‎정말 힘들었어요

160
00:08:17,955 --> 00:08:19,957
‎얼굴이 매끈할수록

161
00:08:20,041 --> 00:08:23,252
‎표정 변화가 어렵거든요

162
00:08:23,336 --> 00:08:26,756
‎그러니 애니메이터들은
‎아랫눈꺼풀과 눈썹

163
00:08:26,839 --> 00:08:29,550
‎보디 랭귀지에 의존하기 시작했죠

164
00:08:29,634 --> 00:08:31,469
‎특히 카를로 인형에

165
00:08:31,552 --> 00:08:33,888
‎애니메이션에서 불필요한 동작을

166
00:08:33,971 --> 00:08:36,682
‎넣고 싶었어요

167
00:08:36,766 --> 00:08:39,477
‎그런 표현을 하기에
‎카를로가 적격이었죠

168
00:08:39,560 --> 00:08:43,272
‎불필요한 동작은
‎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잖아요

169
00:08:44,524 --> 00:08:46,859
‎기예르모의 초기 예술적 장치는

170
00:08:46,943 --> 00:08:50,988
‎스톱모션의 손에 잡힐 듯한
‎현실감을 쓰는 거였어요

171
00:08:51,072 --> 00:08:54,367
‎실수를 애니메이션으로
‎만든다는 거죠

172
00:08:54,909 --> 00:08:59,539
‎기예르모는 현실적인 연기를
‎상당히 강조했어요

173
00:08:59,622 --> 00:09:01,457
‎사람은 항상
‎사소한 실수를 하잖아요

174
00:09:01,541 --> 00:09:02,959
‎"척 듀크
‎수석 애니메이터"

175
00:09:03,042 --> 00:09:07,421
‎접시를 가지러 갔다가
‎깜빡하고 안 가져와서

176
00:09:07,505 --> 00:09:09,215
‎다시 가지러 가는 거죠

177
00:09:09,924 --> 00:09:12,760
‎실사 촬영에서는
‎실수하길 바라기도 해요

178
00:09:13,469 --> 00:09:16,681
‎예상치 않은 대사가
‎나오길 기대하죠

179
00:09:16,764 --> 00:09:21,185
‎스톱모션에서는 이런 현실감을
‎가져오기가 힘들어요

180
00:09:21,769 --> 00:09:26,190
‎애니메이션으로 만드니까요
‎이런 우연한 사건을 현실화해야죠

181
00:09:26,274 --> 00:09:27,191
‎다리 들어

182
00:09:27,275 --> 00:09:30,111
‎기예르모는 실사 영화 감독이니

183
00:09:30,194 --> 00:09:31,404
‎"홀리 클레인
‎편집자"

184
00:09:31,487 --> 00:09:34,949
‎화면의 얼굴과 사물을
‎사람들이 인지하는 데

185
00:09:35,449 --> 00:09:37,577
‎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아요

186
00:09:38,494 --> 00:09:41,622
‎기예르모는 이 영화에서 여유롭게

187
00:09:42,123 --> 00:09:43,499
‎천천히 가야 한다고 말해요

188
00:09:43,583 --> 00:09:46,669
‎피노키오가 생각하는 걸
‎관객들이 봐야 하죠

189
00:09:46,752 --> 00:09:49,130
‎전 캐릭터가 생각하는 중이라면

190
00:09:49,213 --> 00:09:52,258
‎정보가 입력되는 눈을
‎보고 싶다고 했어요

191
00:09:52,341 --> 00:09:55,011
‎미묘한 변화를 보고 싶다고 했죠

192
00:09:55,094 --> 00:09:56,679
‎평범함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

193
00:09:56,762 --> 00:09:59,307
‎대단한 결과가 나올 거예요

194
00:10:02,935 --> 00:10:06,397
‎마크 구스타프슨과
‎공동 연출을 했는데

195
00:10:06,480 --> 00:10:09,609
‎저에겐 전설적인 감독이자
‎애니메이터예요

196
00:10:09,692 --> 00:10:12,862
‎기예르모와 일하는 건
‎정말 좋았어요

197
00:10:12,945 --> 00:10:16,157
‎지금 자기 분야에서
‎최고 경지에 오른 아티스트잖아요

198
00:10:16,240 --> 00:10:20,202
‎저 또한 최고의 실력을
‎보이도록 자극받아요

199
00:10:20,286 --> 00:10:24,415
‎기예르모는 정말 멋져요
‎애니메이터를 전적으로 믿어 주죠

200
00:10:24,498 --> 00:10:26,500
‎배우들을 신뢰하듯 믿어요

201
00:10:27,084 --> 00:10:31,130
‎한마디로 실사 촬영은
‎액션과 컷 사이에서 진행되고

202
00:10:31,213 --> 00:10:32,965
‎배우가 그 장면의 주역이에요

203
00:10:33,049 --> 00:10:36,052
‎애니메이터들과 유대감을 쌓으면

204
00:10:36,135 --> 00:10:40,139
‎인형을 통해 생각할 힘을
‎주는 것과 같아요

205
00:10:40,723 --> 00:10:44,644
‎액션이나 무언극을 피하고

206
00:10:45,144 --> 00:10:47,188
‎진짜 연기를 보게 되죠

207
00:10:47,271 --> 00:10:50,566
‎우리에겐 애니메이터가 배우예요

208
00:10:51,317 --> 00:10:54,362
‎애니메이션은
‎정말 정교한 과정이니

209
00:10:54,445 --> 00:10:57,865
‎저희는 애니메이터들이
‎연기의 주역이길 바랐어요

210
00:10:57,948 --> 00:11:00,159
‎기예르모와 제가
‎이 영화를 시작할 때

211
00:11:00,242 --> 00:11:03,120
‎기본 원칙을 정했어요

212
00:11:03,204 --> 00:11:08,376
‎애니메이터에게 연기를
‎다시 최대한 넘긴다는 거였죠

213
00:11:08,959 --> 00:11:13,422
‎그 방법으로 실사 촬영 영상
‎즉, LAV를 찍었어요

214
00:11:13,506 --> 00:11:19,762
‎거짓말을 많이 할수록
‎점점 더 길게 자라지

215
00:11:19,845 --> 00:11:22,473
‎대부분 애니메이터가
‎촬영을 하기 전에

216
00:11:22,556 --> 00:11:24,141
‎이 장면이 어떤 모양일지

217
00:11:24,225 --> 00:11:26,435
‎가서 조사하거든요

218
00:11:26,519 --> 00:11:29,271
‎어떤 동작을 하고
‎얼마나 빠를지 봐요

219
00:11:29,355 --> 00:11:32,400
‎그렇게 하는 빠르고 좋은 방법은
‎바로 자신을 찍는 거예요

220
00:11:32,900 --> 00:11:34,568
‎애니메이터가 직접

221
00:11:34,652 --> 00:11:37,738
‎연기를 하는 영상을
‎간단하게 찍어서 가져왔죠

222
00:11:38,322 --> 00:11:39,949
‎기예르모가 정말 좋아했어요

223
00:11:40,032 --> 00:11:43,077
‎볼 때마다 크게 웃으면서 이랬죠

224
00:11:43,160 --> 00:11:45,162
‎'바로 그거죠! 멋져요!'

225
00:11:46,789 --> 00:11:48,082
‎스파자투라

226
00:11:49,834 --> 00:11:52,920
‎그리스 그림리가
‎피노키오를 근사하게 디자인했어요

227
00:11:53,003 --> 00:11:58,759
‎제 눈엔 최고의 피노키오예요
‎단순하면서도 정말 아름답거든요

228
00:11:58,843 --> 00:12:00,803
‎제가 피노키오를
‎그리기 시작했을 때

229
00:12:00,886 --> 00:12:03,597
‎그냥 흐느적거리면서
‎어설프길 바랐어요

230
00:12:03,681 --> 00:12:05,391
‎줄 없는 꼭두각시처럼요

231
00:12:05,474 --> 00:12:06,600
‎"그리스 그림리
‎캐릭터 디자인"

232
00:12:06,684 --> 00:12:09,353
‎피노키오가 주인공이니

233
00:12:09,437 --> 00:12:11,021
‎먼저 디자인하고 싶었어요

234
00:12:11,105 --> 00:12:12,481
‎"가이 데이비스
‎공동 프로덕션 디자이너"

235
00:12:12,565 --> 00:12:14,483
‎기예르모가 프랑켄슈타인 느낌으로
‎하자고 했죠

236
00:12:14,567 --> 00:12:16,986
‎반은 완성되었고
‎절반은 미완성이 되도록요

237
00:12:19,196 --> 00:12:21,115
‎피노키오를 비대칭으로 만들었어요

238
00:12:21,198 --> 00:12:23,784
‎제페토가 술에 취한 채
‎조각했으니까요

239
00:12:24,285 --> 00:12:27,997
‎귀와 머리카락부터 시작해서

240
00:12:28,539 --> 00:12:32,168
‎조심조심 만들다가
‎'에잇' 이러면서

241
00:12:32,251 --> 00:12:34,462
‎대충 끝내는 거죠

242
00:12:37,923 --> 00:12:41,719
‎제페토를 가장 많이 디자인했어요

243
00:12:41,802 --> 00:12:43,846
‎옷을 여러 벌 입혔죠

244
00:12:44,430 --> 00:12:48,100
‎몸에 걸치는 전부를
‎추레하게 만들었어요

245
00:12:48,184 --> 00:12:52,354
‎바지를 여러 벌
‎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잖아요

246
00:12:53,230 --> 00:12:54,398
‎내 아들

247
00:12:54,482 --> 00:12:57,943
‎제페토가 답답해하는 걸
‎표현해 내야 했어요

248
00:12:58,027 --> 00:13:02,031
‎술을 마시고 화를 내죠

249
00:13:02,114 --> 00:13:04,700
‎피노키오를 이해 못 해요

250
00:13:04,784 --> 00:13:06,994
‎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

251
00:13:07,077 --> 00:13:09,246
‎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
‎더 중요하단 걸 깨달아요

252
00:13:09,330 --> 00:13:10,915
‎"데이비드 브래들리
‎제페토 목소리"

253
00:13:10,998 --> 00:13:14,335
‎사회에서 용인하는 걸
‎따라가는 것보다요

254
00:13:14,418 --> 00:13:17,046
‎죽었어도 공연은 할 수 있어요

255
00:13:17,129 --> 00:13:21,550
‎말조심하시오!
‎말을 가려가며 해야지!

256
00:13:22,051 --> 00:13:24,553
‎이 이야기의 여러 버전에서
‎주된 악당은

257
00:13:24,637 --> 00:13:26,263
‎만자푸오코라는 캐릭터예요

258
00:13:26,347 --> 00:13:28,682
‎덩치가 아주 큰 캐릭터인데

259
00:13:28,766 --> 00:13:31,519
‎제가 보기에 감이 안 좋았어요
‎마음에 안 들더라고요

260
00:13:31,602 --> 00:13:33,437
‎너무 진부한 것 같았죠

261
00:13:33,521 --> 00:13:34,897
‎"재러드 범가너
‎조감독 & 스케줄러"

262
00:13:34,980 --> 00:13:37,316
‎기예르모가 사람들을 불러선
‎이러는 거예요

263
00:13:37,399 --> 00:13:42,196
‎'여러분, 주요 악당이 별로예요
‎바꿔야겠어요'

264
00:13:42,780 --> 00:13:46,200
‎저는 이 사람이
‎악당이어야 한다고 했어요

265
00:13:46,283 --> 00:13:49,286
‎주요 악당을 이 사람으로
‎바꿔 달라고 했죠

266
00:13:49,370 --> 00:13:52,873
‎'그렇군요, 근데 악당을
‎이미 만들었어요'

267
00:13:53,541 --> 00:13:55,334
‎'그 악당은 어쩌죠?'

268
00:13:55,417 --> 00:13:57,545
‎그 질문에 뭐라고 답했어요?

269
00:13:57,628 --> 00:14:00,840
‎봤는데 못 본 척할 수 없는
‎상황 중 하나여서

270
00:14:00,923 --> 00:14:03,467
‎멋진 팀과 힘을 합쳐서
‎해결해 나갔죠

271
00:14:03,551 --> 00:14:08,764
‎수염이 덥수룩한 만자푸오코를
‎디자인하는 데

272
00:14:08,848 --> 00:14:11,016
‎시간을 많이 썼어요

273
00:14:11,100 --> 00:14:14,645
‎이미 완성됐고
‎이젠 서커스에 일하는 조연이 됐죠

274
00:14:16,230 --> 00:14:19,692
‎저리 가!
‎뭐가 재밌다고 구경들이야

275
00:14:19,775 --> 00:14:21,318
‎구경할 만하니까 하지!

276
00:14:21,402 --> 00:14:26,490
‎볼페는 과장된 캐릭터예요

277
00:14:26,574 --> 00:14:28,951
‎악마에 가까워서 정말 재밌죠

278
00:14:29,034 --> 00:14:30,703
‎굉장히 이해타산적이라

279
00:14:30,786 --> 00:14:32,454
‎자기에게 좋은 것만 해요

280
00:14:32,538 --> 00:14:34,748
‎마지막으로 딱 하나
‎처리할 게 있긴 하구나

281
00:14:37,126 --> 00:14:38,919
‎귀뚜라미를 구상할 때

282
00:14:39,003 --> 00:14:42,673
‎전 세계를 누비던 귀뚜라미를
‎상상했어요

283
00:14:42,756 --> 00:14:45,426
‎조각가와 변호사 집에서
‎산 이력이 있고요

284
00:14:46,010 --> 00:14:47,803
‎그래서 생각해 낸 이름이

285
00:14:47,887 --> 00:14:50,848
‎'세바스티안 J. 크리켓'이었어요

286
00:14:50,931 --> 00:14:54,018
‎정말 세련된 이름 같잖아요

287
00:14:54,101 --> 00:14:57,438
‎귀뚜라미는 기예르모가 추진했어요

288
00:14:57,521 --> 00:15:01,108
‎조금 오만한 캐릭터로 설정했죠

289
00:15:01,191 --> 00:15:04,028
‎좋아하게 돼서
‎따를 수밖에 없는 캐릭터예요

290
00:15:04,612 --> 00:15:08,407
‎귀뚜라미 애니메이션은
‎겉보기엔 정말 단순하지만

291
00:15:08,490 --> 00:15:12,494
‎그렇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해요

292
00:15:12,578 --> 00:15:14,330
‎귀뚜라미가 뭔가 설명할 땐

293
00:15:14,955 --> 00:15:16,290
‎손을 많이 쓰고요

294
00:15:16,373 --> 00:15:18,042
‎도덕적으로 올바르죠

295
00:15:18,125 --> 00:15:21,420
‎손을 써서 해명을 요구하고

296
00:15:21,503 --> 00:15:23,422
‎누군가를 비난하며

297
00:15:23,505 --> 00:15:24,548
‎신호를 보내요

298
00:15:24,632 --> 00:15:27,384
‎몸 전체를 얼굴로 쓰는 캐릭터예요

299
00:15:27,468 --> 00:15:29,178
‎난 가정교사가 아니에요

300
00:15:29,261 --> 00:15:31,555
‎그리고 이건 생물 디자인이잖아요

301
00:15:31,639 --> 00:15:33,682
‎완전히 다른 디자인이죠

302
00:15:33,766 --> 00:15:36,769
‎기예르모가 특히 잘하는 분야예요

303
00:15:49,823 --> 00:15:53,535
‎돔발상어, 죽음, 요정

304
00:15:54,036 --> 00:15:56,163
‎귀뚜라미, 토끼는

305
00:15:56,246 --> 00:15:59,458
‎전부 딴 세상 같은
‎남보라색 피부를 지녔어요

306
00:15:59,541 --> 00:16:01,335
‎전부 연관됐으니까요

307
00:16:01,418 --> 00:16:05,089
‎토끼가 죽은 자를
‎저승으로 데려가요

308
00:16:05,172 --> 00:16:08,717
‎죽음의 연장선에 있는데
‎죽음은 삶과 자매지간이죠

309
00:16:08,801 --> 00:16:10,052
‎바로 요정이에요

310
00:16:10,552 --> 00:16:12,554
‎콘셉트 아트는
‎깔끔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어요

311
00:16:12,638 --> 00:16:15,933
‎세련된 모습을 한 캐릭터는
‎아니었죠

312
00:16:16,016 --> 00:16:18,060
‎손톱 밑에 흙이 묻어 있고

313
00:16:18,143 --> 00:16:19,895
‎흠이 있었어요

314
00:16:19,979 --> 00:16:23,190
‎모든 캐릭터가 이 영화 전에
‎실제로 살았다는 느낌이

315
00:16:23,273 --> 00:16:24,400
‎들었으면 했죠

316
00:16:24,483 --> 00:16:26,652
‎저희가 캐릭터를 만들어서

317
00:16:26,735 --> 00:16:30,739
‎제페토나 다른 캐릭터의 의상을

318
00:16:30,823 --> 00:16:32,825
‎아름답게 만들면

319
00:16:32,908 --> 00:16:34,618
‎메시지가 와요

320
00:16:34,702 --> 00:16:36,245
‎기예르모가 본 거죠

321
00:16:36,829 --> 00:16:38,497
‎때가 묻어있어야 해요

322
00:16:38,580 --> 00:16:40,290
‎아름다운 인형을 만들어도

323
00:16:40,374 --> 00:16:43,210
‎완성하고 났을 때
‎가게에서 나온 것 같다면

324
00:16:43,293 --> 00:16:47,172
‎이야기 속 캐릭터처럼
‎보이진 않겠죠

325
00:16:47,256 --> 00:16:50,259
‎실제 사람이라고
‎믿을 필요는 없어요

326
00:16:50,342 --> 00:16:52,636
‎캐릭터로서 믿어야 하죠

327
00:16:52,720 --> 00:16:57,349
‎모습과 성격을
‎하나에 담고 싶었어요

328
00:16:57,433 --> 00:16:58,976
‎둘을 합치고 싶었죠

329
00:16:59,059 --> 00:17:03,772
‎악마의 뿔 같은 날개가
‎머리에 달려 있는 볼페

330
00:17:03,856 --> 00:17:06,608
‎피노키오의 순수함과 단순함

331
00:17:06,692 --> 00:17:11,363
‎제페토의 소박함과
‎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우아함

332
00:17:11,447 --> 00:17:15,492
‎이야기를 들려주는 디자인을
‎하고 싶었어요

333
00:17:17,202 --> 00:17:22,708
‎'내 청춘의 시련들'
‎세바스티안 J. 크리켓 저

334
00:17:24,168 --> 00:17:25,919
‎크기를 보면요

335
00:17:26,003 --> 00:17:30,132
‎필요에 따라
‎다양한 크기의 인형을 써요

336
00:17:30,215 --> 00:17:35,971
‎이건 피노키오가 귀뚜라미와
‎얘기할 때 써요, 이 정도 크기죠

337
00:17:36,472 --> 00:17:37,931
‎세바스티안 J. 크리켓이에요

338
00:17:38,432 --> 00:17:42,811
‎몇 안 되는 장면에서
‎크기가 정확해야 하거든요

339
00:17:42,895 --> 00:17:46,440
‎귀뚜라미가
‎피노키오의 어깨에 서서

340
00:17:46,523 --> 00:17:48,567
‎귀에 대고 속삭이며
‎얘기해야 하죠

341
00:17:48,650 --> 00:17:50,861
‎그때 이 큰 피노키오를 썼어요

342
00:17:50,944 --> 00:17:54,990
‎어떤 장면에서는
‎이렇게 작은 피노키오를 썼죠

343
00:17:55,574 --> 00:17:56,909
‎그다음 이것도 있어요

344
00:17:57,534 --> 00:17:58,827
‎작은 귀뚜라미를

345
00:17:59,536 --> 00:18:00,579
‎다른 장면에 썼어요

346
00:18:01,163 --> 00:18:02,748
‎특히 깔릴 때 썼어요

347
00:18:04,625 --> 00:18:06,043
‎고통이로다

348
00:18:06,126 --> 00:18:08,962
‎인형을 작게 만들면서

349
00:18:09,046 --> 00:18:11,924
‎잘 움직이게 하는 데는
‎한계가 있어요

350
00:18:12,508 --> 00:18:15,636
‎피노키오를 최대한 작게 만들면서

351
00:18:15,719 --> 00:18:18,764
‎여전히 움직일 수 있게 했죠

352
00:18:18,847 --> 00:18:22,601
‎다른 캐릭터의 크기도
‎피노키오와 상대적이고

353
00:18:22,684 --> 00:18:24,686
‎세트장도
‎피노키오 크기와 상대적이죠

354
00:18:28,607 --> 00:18:30,275
‎전부 만들어야 해요

355
00:18:30,359 --> 00:18:33,403
‎그게 스톱모션의
‎장점이자 단점이에요

356
00:18:33,487 --> 00:18:37,324
‎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어요

357
00:18:37,407 --> 00:18:38,700
‎정말 신나는 일이죠

358
00:18:38,784 --> 00:18:40,577
‎세상을 만들 수 있잖아요

359
00:18:40,661 --> 00:18:43,831
‎완전히 색다르게 만들 수도
‎익숙하게 만들 수도 있죠

360
00:18:43,914 --> 00:18:46,875
‎그런 면에서 정말 강력해요

361
00:18:46,959 --> 00:18:49,169
‎이야기를 전달하는 데
‎정말 큰 도움이 돼요

362
00:18:49,753 --> 00:18:54,007
‎기예르모의 영화를 많이 보고
‎핵심적인 부분을 따왔어요

363
00:18:54,883 --> 00:18:57,344
‎색깔, 질감

364
00:18:57,427 --> 00:19:00,889
‎창문 모양과
‎전반적인 분위기 등을요

365
00:19:01,640 --> 00:19:05,811
‎기예르모의 영화는
‎시작한 지 3초 만에 알 수 있어요

366
00:19:05,894 --> 00:19:07,646
‎이 작품도 그러길 바랐죠

367
00:19:08,230 --> 00:19:10,440
‎세트장은 작은 이탈리아 마을의

368
00:19:10,524 --> 00:19:14,444
‎아름다움을 생각나게 해요

369
00:19:14,528 --> 00:19:16,321
‎제가 아는 곳 같아요

370
00:19:16,405 --> 00:19:18,574
‎조사를 정말 많이 했어요

371
00:19:18,657 --> 00:19:22,536
‎사진과 포스터를 보고
‎타이포그래피를 복사했죠

372
00:19:22,619 --> 00:19:24,872
‎실감 나게 그리고 싶었거든요

373
00:19:24,955 --> 00:19:27,332
‎마을의 모든 건물은

374
00:19:27,416 --> 00:19:29,501
‎그 기원에서 따온 거예요

375
00:19:29,585 --> 00:19:31,211
‎중세의 잔해 같은 것이 있고

376
00:19:31,295 --> 00:19:34,590
‎그 위에 18세기 조각을 새긴 거죠

377
00:19:34,673 --> 00:19:40,637
‎1500년대, 1400년대의
‎프레스코 벽화도 있어요

378
00:19:41,305 --> 00:19:43,015
‎여러 겹이 들어간 느낌이에요

379
00:19:43,098 --> 00:19:46,518
‎대본을 스토리보드로 옮기고 나면

380
00:19:46,602 --> 00:19:49,646
‎비전이 얼마나 클지
‎정할 수 있게 돼요

381
00:19:49,730 --> 00:19:51,607
‎이야기 속에서
‎카메라를 어디에 두고

382
00:19:51,690 --> 00:19:52,691
‎"로버트 데수
‎예술 감독"

383
00:19:52,774 --> 00:19:54,443
‎얼마나 움직일지 등을
‎선택할 수 있죠

384
00:19:55,027 --> 00:19:57,654
‎저희가 직면한 독특한 과제는

385
00:19:57,738 --> 00:20:00,032
‎애니메이터가 실제로
‎인형에 손을 뻗어

386
00:20:00,115 --> 00:20:01,783
‎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

387
00:20:01,867 --> 00:20:04,453
‎그러니 세트장을 다양한 방식으로

388
00:20:04,536 --> 00:20:07,998
‎분리할 수 있게 디자인해야 하죠

389
00:20:08,081 --> 00:20:11,585
‎팀워크가 대단했어요
‎다들 한곳에 앉아서

390
00:20:11,668 --> 00:20:13,545
‎어떤 모습으로 만들지 논의했죠

391
00:20:14,254 --> 00:20:15,631
‎영화가 특정한 모습이면

392
00:20:15,714 --> 00:20:19,676
‎애니메이션 또한 그 세상에
‎맞아 들어가야 해요

393
00:20:20,677 --> 00:20:23,513
‎초반에는 미적인 부분을
‎알아내야 해요

394
00:20:23,597 --> 00:20:25,224
‎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말이죠

395
00:20:25,307 --> 00:20:27,976
‎아주 간단한 것을 바탕으로 정해요

396
00:20:28,060 --> 00:20:30,312
‎영화에 솔방울이 나오는데

397
00:20:30,395 --> 00:20:32,940
‎아주 작고 귀여운 사물이죠

398
00:20:33,023 --> 00:20:36,860
‎이 솔방울을 몇 달간
‎다른 주기로 보고 또 봤어요

399
00:20:36,944 --> 00:20:39,863
‎이 솔방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

400
00:20:39,947 --> 00:20:42,824
‎다양한 방식으로 보게 되죠
‎이 모양이 마음에 들어요

401
00:20:42,908 --> 00:20:44,743
‎"서맨사 레비, 질리언 헌트
‎조경 예술 & 세트 드레서"

402
00:20:44,826 --> 00:20:46,578
‎단순한 유기체인
‎솔방울의 선을 이해하면

403
00:20:46,662 --> 00:20:48,664
‎선의 언어를 이해하게 돼요

404
00:20:48,747 --> 00:20:52,584
‎우리가 이 영화에서 담으려고 하는

405
00:20:52,668 --> 00:20:54,670
‎디테일과 현실감을 알게 되죠

406
00:20:54,753 --> 00:20:57,547
‎이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
‎감이 와요

407
00:20:58,257 --> 00:21:03,053
‎죽음 인형은 특정 부분을
‎알아볼 여지가 있었어요

408
00:21:03,136 --> 00:21:06,848
‎네, 원래 죽음은
‎뱀의 꼬리가 있었는데요

409
00:21:06,932 --> 00:21:09,059
‎토비와 같이 발견하셨죠?

410
00:21:09,142 --> 00:21:14,523
‎비늘을 솔방울의 질감으로 봤어요
‎진짜 기발했죠

411
00:21:14,606 --> 00:21:17,484
‎죽음이 모든 생명체를
‎상징한다는 점을

412
00:21:17,567 --> 00:21:19,820
‎솔방울에 연결하는
‎아주 좋은 방법이었어요

413
00:21:20,529 --> 00:21:23,198
‎스파자투라의 바지도
‎몇 벌 있었어요

414
00:21:23,282 --> 00:21:25,117
‎바지의 선은…

415
00:21:25,200 --> 00:21:27,744
‎- 수작업이어야 했죠
‎- 맞아요

416
00:21:27,828 --> 00:21:31,331
‎근데 너무 티가 나면 안 돼요

417
00:21:31,415 --> 00:21:33,333
‎어느 정도 현실적이어야 했는데

418
00:21:33,417 --> 00:21:36,211
‎완벽하지 않다는 건

419
00:21:36,295 --> 00:21:38,547
‎다른 부분에서 반영되었죠

420
00:21:39,047 --> 00:21:40,841
‎개성이 있어요

421
00:21:40,924 --> 00:21:43,844
‎다들 샘플을 봤어요
‎매키넌 앤드 손더스에서 만들었죠

422
00:21:43,927 --> 00:21:47,264
‎샘플 보드를 받았는데
‎9가지 방식으로 쓸 수 있다고 했죠

423
00:21:47,347 --> 00:21:49,933
‎그랬더니 다들 이구동성으로
‎같은 걸 선택했어요

424
00:21:50,017 --> 00:21:52,227
‎다들 웃으면서
‎전원 찬성한다고 그랬죠

425
00:21:52,311 --> 00:21:54,104
‎정말 잘됐다면서
‎이거로 해야겠다고 했어요

426
00:21:54,187 --> 00:21:56,648
‎다음 단계로는
‎그 이유를 논의해 봐야 했죠

427
00:21:56,732 --> 00:21:58,567
‎왜 괜찮은지를 논의해 보면

428
00:21:58,650 --> 00:22:01,445
‎그 규칙이 다른 곳에
‎적용될 수도 있거든요

429
00:22:01,528 --> 00:22:03,739
‎세상엔 규칙이란 게 있어

430
00:22:03,822 --> 00:22:05,699
‎그 언어를 찾아야 했어요

431
00:22:05,782 --> 00:22:08,577
‎얼마나 만화처럼 그릴지
‎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릴지 말이죠

432
00:22:08,660 --> 00:22:11,538
‎적당한 지점을 찾은 것 같아요

433
00:22:12,122 --> 00:22:14,750
‎피노키오처럼
‎신비로운 요소가 있을 땐

434
00:22:15,292 --> 00:22:19,755
‎피노키오 주변의 환경은
‎좀 더 현실적이어야 해요

435
00:22:19,838 --> 00:22:22,382
‎전부 다 신비로우면
‎하나도 신비롭지 않아져요

436
00:22:22,466 --> 00:22:26,219
‎세상은 현실적으로 만들어야 했고
‎비율을 정확하게 맞춰야 했어요

437
00:22:26,303 --> 00:22:28,180
‎물리학적인 부분도
‎맞아떨어져야 했죠

438
00:22:28,263 --> 00:22:32,434
‎피노키오의 감동적인 사연에
‎밑바탕이 돼 줬어요

439
00:22:32,517 --> 00:22:34,603
‎기예르모는
‎그걸 보는 눈썰미가 좋아요

440
00:22:34,686 --> 00:22:39,316
‎이 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건
‎바로 알아채죠

441
00:22:39,900 --> 00:22:42,444
‎실제 크기의 실사 영화 세트장을

442
00:22:42,527 --> 00:22:45,030
‎디자인하고 꾸미는 것과

443
00:22:45,113 --> 00:22:46,823
‎다를 게 없어요

444
00:22:47,324 --> 00:22:49,993
‎그게 바로
‎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묘미죠

445
00:22:50,077 --> 00:22:53,497
‎세트장 장식이나 디자인, 촬영술이

446
00:22:53,580 --> 00:22:56,291
‎실사 영화와 유사해요

447
00:22:56,375 --> 00:22:59,419
‎기예르모는 너무 현실적이라고
‎느껴져서 걱정했어요

448
00:22:59,503 --> 00:23:03,465
‎그래서 시대적인 이미지를
‎많이 참고했죠

449
00:23:03,548 --> 00:23:05,092
‎예를 들어 이 인테리어는요

450
00:23:05,175 --> 00:23:09,262
‎주 에너지원이 석탄과
‎나무였다는 걸 아니까

451
00:23:09,346 --> 00:23:13,141
‎모든 벽에 석탄 자국을 발랐어요

452
00:23:13,225 --> 00:23:16,686
‎디자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

453
00:23:16,770 --> 00:23:19,022
‎현실성을 확인해야 해요

454
00:23:19,773 --> 00:23:23,193
‎기예르모가 처음 왔을 때
‎성당 세트장을 봤어요

455
00:23:23,276 --> 00:23:26,947
‎그땐 겨우 조립한 상태였는데
‎이러더라고요

456
00:23:27,030 --> 00:23:29,908
‎'이제 완전히 낡은 성당으로
‎만들어야겠네요'

457
00:23:29,991 --> 00:23:35,122
‎성당이 완성되기까지
‎몇십 년, 심지어 몇 세기가

458
00:23:35,205 --> 00:23:36,456
‎걸린다는 사실을 생각했어요

459
00:23:36,540 --> 00:23:41,378
‎그러니 나무는 프레스코보다
‎조금 더 가볍겠죠

460
00:23:41,461 --> 00:23:46,258
‎혹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
‎다른 세기에 만들어졌고요

461
00:23:46,341 --> 00:23:49,469
‎예수님 십자가 조각도
‎오래 걸렸을 거예요

462
00:23:49,553 --> 00:23:52,180
‎제페토의 집에 있는 다른 물건들과

463
00:23:52,264 --> 00:23:55,517
‎똑같은 수제품 느낌이 나야 했어요

464
00:23:55,600 --> 00:23:59,396
‎나무의 조각과 모양이
‎느껴져야 했어요

465
00:23:59,896 --> 00:24:04,067
‎나무로 조각해서 만든
‎피노키오와 결이 같은 거죠

466
00:24:04,151 --> 00:24:07,028
‎피노키오는 왜 마을 사람들이

467
00:24:07,112 --> 00:24:09,448
‎자기를 싫어하는지
‎이해 못 하잖아요

468
00:24:09,531 --> 00:24:12,409
‎자기도 예수님도
‎나무로 만들어졌는데

469
00:24:12,492 --> 00:24:14,369
‎예수님만 사랑한다면서요

470
00:24:14,453 --> 00:24:17,164
‎그 얘기는 성당에서만 할 수 있죠

471
00:24:28,633 --> 00:24:29,801
‎유일한 걱정은

472
00:24:29,885 --> 00:24:31,094
‎"프랭크 패싱햄
‎촬영 감독"

473
00:24:31,178 --> 00:24:34,306
‎기예르모가 기대한
‎카메라 동작을 모두 담을 만큼

474
00:24:34,389 --> 00:24:39,686
‎모션 컨트롤 장비가
‎충분할지의 여부였어요

475
00:24:39,769 --> 00:24:43,482
‎기예르모 영화에서 후반에는
‎카메라가 멈추지를 않거든요

476
00:24:43,565 --> 00:24:46,735
‎캐릭터들이 카메라 주변을
‎움직이도록 설정하고 싶었어요

477
00:24:46,818 --> 00:24:50,113
‎세트장에서 배우들이
‎움직이듯 말이에요

478
00:24:50,197 --> 00:24:53,158
‎어떤 경우에는
‎카메라가 많이 움직여요

479
00:24:53,241 --> 00:24:56,703
‎예를 들어 한 장면을 찍는 데
‎3개월이 걸렸어요

480
00:24:57,287 --> 00:25:00,582
‎스파자투라가 극단으로
‎돌아가는 장면이 있거든요

481
00:25:00,665 --> 00:25:03,335
‎뛰어가는데 카메라가
‎그 뒤를 쫓아가요

482
00:25:03,418 --> 00:25:05,629
‎축제장을 가로지르며

483
00:25:05,712 --> 00:25:07,839
‎볼페의 마차에 도착하죠

484
00:25:09,007 --> 00:25:11,009
‎이런 장면은
‎정말 많은 걸 말해 줘요

485
00:25:11,092 --> 00:25:14,554
‎스파자투라가
‎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수 있잖아요

486
00:25:14,638 --> 00:25:17,098
‎이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줘요

487
00:25:17,182 --> 00:25:20,685
‎이 캐릭터가 어떤 환경에서
‎자랐는지도 보여주죠

488
00:25:20,769 --> 00:25:22,312
‎서커스를 보여줘요

489
00:25:22,395 --> 00:25:25,440
‎다른 캐릭터들도 만나게 돼요

490
00:25:25,524 --> 00:25:28,693
‎스파자투라가 지나갈 때
‎배경에 보이죠

491
00:25:29,277 --> 00:25:32,948
‎기예르모의 영화 중 상당수가
‎초현실적이에요

492
00:25:33,031 --> 00:25:35,075
‎조명을 써서

493
00:25:35,158 --> 00:25:38,954
‎장면의 감동적인 내용을
‎강조해 줘요

494
00:25:39,037 --> 00:25:43,375
‎구름을 움직이는 것도
‎이야기 전개에 큰 도움이 돼요

495
00:25:43,458 --> 00:25:47,629
‎예컨대 제페토가
‎나무를 자르는 장면에서

496
00:25:47,712 --> 00:25:51,758
‎제페토의 고통스러운 심정을
‎반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

497
00:25:51,841 --> 00:25:54,135
‎극적인 부분을 더 강조할 수 있죠

498
00:25:55,220 --> 00:25:58,181
‎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기술인데

499
00:25:58,723 --> 00:26:04,104
‎볼페가 피노키오를
‎불태우는 장면에서 말이죠

500
00:26:04,187 --> 00:26:08,692
‎횃불 안에 LED 조명을 달아서

501
00:26:08,775 --> 00:26:12,487
‎볼페가 횃불을 움직일 때

502
00:26:12,571 --> 00:26:15,532
‎그 빛을 따로 볼 수 있었어요

503
00:26:15,615 --> 00:26:17,409
‎그렇게 여러 번 노출되는 거죠

504
00:26:18,368 --> 00:26:19,786
‎횃불 이리 내, 스파자투라!

505
00:26:20,370 --> 00:26:22,872
‎보통은 움직이는 조명이나 무대로

506
00:26:22,956 --> 00:26:24,499
‎늘 가짜로 꾸며야 하거든요

507
00:26:24,583 --> 00:26:26,167
‎근데 이번 기회에

508
00:26:26,251 --> 00:26:29,004
‎후반 작업에서
‎이 부분을 제어할 수 있게 됐죠

509
00:26:29,087 --> 00:26:31,047
‎달빛을 따로 두고

510
00:26:31,131 --> 00:26:34,634
‎횃불과 불에서 나오는 빛을

511
00:26:34,718 --> 00:26:36,094
‎따로 찍을 수 있었어요

512
00:26:36,177 --> 00:26:37,387
‎넌 타올라라

513
00:26:37,470 --> 00:26:38,513
‎빛을 내며 타올라!

514
00:26:39,222 --> 00:26:40,849
‎별처럼!

515
00:26:42,892 --> 00:26:44,060
‎도와줘!

516
00:26:44,144 --> 00:26:47,897
‎캐릭터 디자인과
‎배우들이 자체적으로

517
00:26:47,981 --> 00:26:49,399
‎서로 정보를 주니 놀라워요

518
00:26:49,482 --> 00:26:52,652
‎실제 애니메이터도 알려주죠

519
00:26:52,736 --> 00:26:55,322
‎애니메이터가 인형을
‎손에 쥐게 될 때쯤엔

520
00:26:55,405 --> 00:26:57,657
‎애니메이터는
‎목소리 녹음을 뜬 상태예요

521
00:26:58,241 --> 00:27:00,785
‎피노키오를 좋아하는 이유는

522
00:27:00,869 --> 00:27:03,538
‎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

523
00:27:03,622 --> 00:27:07,751
‎여느 4살, 6살 난 아이의 에너지를

524
00:27:07,834 --> 00:27:09,336
‎잘 보여준다는 점 때문이에요

525
00:27:09,836 --> 00:27:11,963
‎애들이 슬퍼할 땐
‎슬프다는 걸 우리도 알잖아요

526
00:27:12,047 --> 00:27:14,674
‎한순간 눈물을 글썽이다가

527
00:27:14,758 --> 00:27:17,093
‎2초 후에 기뻐 날뛰기도 해요

528
00:27:17,761 --> 00:27:20,555
‎그레고리를 통해 알게 된 점은

529
00:27:20,639 --> 00:27:24,476
‎녹음 세션이
‎오래 못 간다는 점이었어요

530
00:27:24,559 --> 00:27:25,769
‎하지만 진정성 있죠

531
00:27:25,852 --> 00:27:28,813
‎처음에 할 땐 정말 긴장했어요

532
00:27:28,897 --> 00:27:29,814
‎왜냐면

533
00:27:29,898 --> 00:27:31,441
‎"그레고리 맨
‎피노키오 & 카를로 목소리"

534
00:27:31,524 --> 00:27:34,235
‎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은
‎맡은 적 없거든요

535
00:27:34,319 --> 00:27:36,404
‎다큐멘터리를 찍는 것 같았어요

536
00:27:36,488 --> 00:27:38,573
‎그레고리가 연기를 시작할 때마다

537
00:27:38,657 --> 00:27:40,825
‎연기한다는 티가 안 나도록

538
00:27:41,826 --> 00:27:45,038
‎편하게 해 줄 간단한 걸 했어요

539
00:27:45,121 --> 00:27:48,291
‎저에게 바보라고 하라고
‎말했었어요

540
00:27:48,375 --> 00:27:51,544
‎대사 끝에 '바보'라고 하면

541
00:27:51,628 --> 00:27:54,297
‎최종본에 넣진 않겠지만

542
00:27:54,381 --> 00:27:56,591
‎훨씬 더 강조하게 된다고 하셨어요

543
00:27:56,675 --> 00:27:58,551
‎특히 웃긴 대사에서요

544
00:27:58,635 --> 00:28:01,471
‎연기한다는 티가 너무 날 때마다

545
00:28:01,554 --> 00:28:03,473
‎'닥쳐, 바보야!' 하고 외쳤죠

546
00:28:03,556 --> 00:28:06,101
‎그리고는 웃으면서 이어갔어요

547
00:28:06,184 --> 00:28:09,354
‎난 살도 있고
‎뼈도 있고 포동포동해요

548
00:28:09,437 --> 00:28:10,605
‎난 진짜 남자아이라고요!

549
00:28:11,106 --> 00:28:13,233
‎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도 잘하지만

550
00:28:13,316 --> 00:28:16,569
‎속삭이거나
‎귀뚜라미에게 말할 때

551
00:28:16,653 --> 00:28:18,697
‎혹은 캔들윅에게 말할 때

552
00:28:18,780 --> 00:28:20,365
‎정말 친밀하게 해요

553
00:28:20,949 --> 00:28:24,369
‎정말 순수한 감정이 있죠

554
00:28:24,452 --> 00:28:26,996
‎아빠들도 절망할 때가 있어
‎다른 사람들처럼

555
00:28:27,539 --> 00:28:28,707
‎그때 하는 말들은

556
00:28:28,790 --> 00:28:31,084
‎그 순간에는
‎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

557
00:28:31,835 --> 00:28:33,670
‎속으로는 아이를 사랑해

558
00:28:34,337 --> 00:28:37,966
‎데이비드 브래들리와 한
‎세 번째 작품일 거예요

559
00:28:38,049 --> 00:28:40,969
‎정말 존경하거든요

560
00:28:41,052 --> 00:28:45,348
‎목소리를 들으면
‎누군지 아는 배우죠

561
00:28:45,432 --> 00:28:48,309
‎시장님께 무슨 말버릇이냐?

562
00:28:49,102 --> 00:28:55,316
‎전 대본에 접근할 때
‎믿을 만하고 진실된

563
00:28:55,400 --> 00:28:57,819
‎목소리의 특징을 찾으려고 했어요

564
00:28:57,902 --> 00:29:02,323
‎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
‎더욱더 생생하게

565
00:29:02,407 --> 00:29:05,076
‎캐릭터의 핵심을 잘 잡는

566
00:29:05,160 --> 00:29:08,288
‎목소리를 찾는 거죠

567
00:29:08,371 --> 00:29:12,250
‎고음을 냈다가 바로 저음으로 가요
‎'왜 그런 말을 해?'

568
00:29:12,333 --> 00:29:13,877
‎이런 식으로 말이죠

569
00:29:14,711 --> 00:29:17,756
‎노래하는 것 같아요

570
00:29:17,839 --> 00:29:21,050
‎아버지가 살아 있으면
‎아들이 알게 돼 있어

571
00:29:21,760 --> 00:29:23,845
‎우릴 찾을 거다, 분명해

572
00:29:23,928 --> 00:29:25,930
‎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

573
00:29:26,514 --> 00:29:28,183
‎내 입장이 돼보라고요

574
00:29:28,933 --> 00:29:32,187
‎영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
‎귀뚜라미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

575
00:29:32,270 --> 00:29:33,646
‎캐릭터로서 말이죠

576
00:29:33,730 --> 00:29:38,359
‎근데 이완이 목소리를 내자마자
‎바로 넣자고 했어요

577
00:29:41,362 --> 00:29:42,655
‎살았다!

578
00:29:44,157 --> 00:29:45,617
‎굉장한걸!

579
00:29:45,700 --> 00:29:48,495
‎전 이완 맥그리거의 열성 팬이에요

580
00:29:48,578 --> 00:29:51,873
‎이완이 말할 땐
‎공감 가면서도 따뜻하죠

581
00:29:51,956 --> 00:29:55,502
‎이 목소리는 계속 들어도
‎좋다고 했어요

582
00:29:55,585 --> 00:29:57,086
‎난 최선을 다했어요

583
00:29:57,587 --> 00:29:59,380
‎세상에 최선만 한 건 없죠

584
00:29:59,464 --> 00:30:00,840
‎피노키오한테 배웠어요

585
00:30:00,924 --> 00:30:04,469
‎이 영화의 주인공이어야 한다고
‎생각했어요

586
00:30:04,552 --> 00:30:06,387
‎내레이션을 맡는 거죠

587
00:30:06,471 --> 00:30:09,682
‎그냥 지켜보는 장면인데도

588
00:30:09,766 --> 00:30:11,559
‎귀뚜라미를 강조하도록
‎장면을 다시 썼어요

589
00:30:12,143 --> 00:30:14,354
‎이완과 녹음했을 때가

590
00:30:14,437 --> 00:30:18,358
‎제 평생 최고의
‎캐릭터 목소리 녹음인 것 같아요

591
00:30:18,441 --> 00:30:21,736
‎나는 볼페 백작이다
‎너는 선택받았도다

592
00:30:21,820 --> 00:30:25,573
‎나와 함께 재밌고 환상적이고
‎세상 편한 공연 인생을 즐기자

593
00:30:25,657 --> 00:30:29,077
‎꼭두각시 인형 쇼의
‎스타가 되는 거야

594
00:30:29,160 --> 00:30:34,791
‎볼페는 호화롭고
‎국제적이며 매력적이면서

595
00:30:34,874 --> 00:30:36,751
‎세상 물정에
‎밝은 것처럼 보여야 했죠

596
00:30:36,835 --> 00:30:39,295
‎외국인 억양이 있지만

597
00:30:39,379 --> 00:30:42,423
‎프랑스어, 이탈리아어
‎독일어 단어도

598
00:30:42,507 --> 00:30:45,718
‎흠잡을 데 없이
‎발음할 수 있어야 했어요

599
00:30:45,802 --> 00:30:48,721
‎꼭두각시 인형이야말로
‎'르 메예르 키 수아!'

600
00:30:48,805 --> 00:30:51,391
‎최고란 뜻이야, 팔 들어

601
00:30:51,474 --> 00:30:54,352
‎세상 모든 사람들이
‎존중해 주는 존재지

602
00:30:54,435 --> 00:30:58,606
‎머릿속에 떠오른 목소리는
‎크리스토프 발츠뿐이었어요

603
00:30:58,690 --> 00:31:01,526
‎리듬과 소리의 의도를

604
00:31:01,609 --> 00:31:04,487
‎말하다가 중간에
‎바꿀 수 있는 사람이죠

605
00:31:04,571 --> 00:31:07,699
‎어떻게 보면 극적인 기능이에요

606
00:31:08,283 --> 00:31:12,120
‎전 항상 이야기 속에서
‎기능을 찾거든요

607
00:31:12,203 --> 00:31:14,622
‎다양하게 하는 법을 알고

608
00:31:14,706 --> 00:31:16,833
‎적절한 타이밍에
‎치고 들어가는 법도 알아요

609
00:31:16,916 --> 00:31:19,919
‎뭐야? 너 왜 여기 있냐?

610
00:31:22,338 --> 00:31:26,134
‎스파자투라의 목소리는
‎아마 깜짝 놀라실 건데요

611
00:31:26,217 --> 00:31:31,264
‎예상하지 못한 축복에 가까워요

612
00:31:31,347 --> 00:31:33,099
‎'나이트메어 앨리'를
‎찍을 때였어요

613
00:31:33,182 --> 00:31:35,685
‎케이트 블란쳇과
‎정말 재밌게 촬영했죠

614
00:31:36,227 --> 00:31:39,439
‎그러다 '피노키오'에서
‎배역을 달라고 하더군요

615
00:31:39,522 --> 00:31:42,317
‎원숭이밖에 안 남았다고 했죠

616
00:31:44,944 --> 00:31:46,905
‎전 뭐든 하겠다고 했어요

617
00:31:46,988 --> 00:31:50,575
‎기예르모의 영화면
‎연필 역할도 맡겠다고 했죠

618
00:31:50,658 --> 00:31:53,703
‎스파자투라의 디자인을
‎제가 보여줬더니

619
00:31:53,786 --> 00:31:56,247
‎자기를 상징하는 동물 같대요

620
00:31:56,331 --> 00:31:59,042
‎스파자투라가 총에 맞고
‎하늘에서 떨어질 때

621
00:31:59,125 --> 00:32:00,251
‎살짝 이렇게 할까요?

622
00:32:01,544 --> 00:32:03,212
‎멀리서 나는 소리요

623
00:32:03,296 --> 00:32:05,882
‎기예르모의 이런 웃음이 말이죠

624
00:32:07,300 --> 00:32:09,010
‎그게 스파자투라에 있는 것 같아요

625
00:32:09,093 --> 00:32:11,804
‎기예르모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

626
00:32:11,888 --> 00:32:15,558
‎기예르모의 시각으로
‎보는 것 같다고 다들 느껴요

627
00:32:15,642 --> 00:32:19,771
‎모든 캐릭터에
‎기예르모의 특징이 있고

628
00:32:19,854 --> 00:32:22,732
‎스파자투라가 정말 좋은 예죠

629
00:32:23,608 --> 00:32:25,234
‎안녕, 아빠

630
00:32:25,318 --> 00:32:27,362
‎나의 아빠

631
00:32:27,445 --> 00:32:31,199
‎보통 음악이 있는
‎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

632
00:32:31,282 --> 00:32:33,534
‎노래가 나올 거라는 걸 알잖아요

633
00:32:33,618 --> 00:32:36,746
‎대사가 음악으로 가는
‎경사로 같아요

634
00:32:36,829 --> 00:32:40,333
‎아무도 그건 몰라

635
00:32:40,416 --> 00:32:45,254
‎그런데 기예르모의 '피노키오'에선
‎노래가 갑자기 나와요

636
00:32:45,338 --> 00:32:46,923
‎전혀 예상 못 한 상황에서요

637
00:32:48,633 --> 00:32:50,468
‎이 인형들을 보니

638
00:32:50,551 --> 00:32:52,053
‎"알렉상드르 데스플라
‎음악 총프로듀서"

639
00:32:52,136 --> 00:32:56,975
‎애니메이션이 아닌
‎실사 영화처럼 하고 싶어졌어요

640
00:32:57,058 --> 00:32:59,143
‎살아있는 것 같아서
‎저에겐 차이가 없어요

641
00:32:59,227 --> 00:33:01,270
‎전부 진짜 사람들 같아요

642
00:33:01,980 --> 00:33:05,149
‎그래서 진짜 사람이 연주하듯
‎음악을 연주하려고 했어요

643
00:33:05,233 --> 00:33:06,776
‎뮤지컬이라고 하진 않겠어요

644
00:33:06,859 --> 00:33:07,860
‎"스티브 기지키
‎음악 총괄"

645
00:33:07,944 --> 00:33:09,946
‎음악적인 순간이 있는 영화죠

646
00:33:10,029 --> 00:33:12,490
‎전통적인 뮤지컬 음악이나
‎대중 음악이 아니에요

647
00:33:12,573 --> 00:33:15,368
‎알렉상드르와 기예르모
‎마크를 생각할 때

648
00:33:15,451 --> 00:33:17,412
‎떠오르는 음악이죠

649
00:33:17,495 --> 00:33:20,915
‎천재적인 사람들이 모이니
‎정말 특별해요

650
00:33:20,999 --> 00:33:25,169
‎알렉상드르와 얘기할 때
‎캐릭터가 노래하는 것으로

651
00:33:25,253 --> 00:33:28,214
‎영화를 시작하면
‎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

652
00:33:28,297 --> 00:33:29,549
‎하지만 결국

653
00:33:29,632 --> 00:33:34,053
‎영화 후반부에 파시스트 시대의
‎노래와 행진곡이 나오죠

654
00:33:34,137 --> 00:33:35,763
‎이 영화는 정말 오래 걸렸어요

655
00:33:35,847 --> 00:33:38,975
‎물론 애니메이션이
‎원래 오래 걸리지만

656
00:33:39,058 --> 00:33:40,435
‎또 동시에

657
00:33:40,518 --> 00:33:43,229
‎기예르모가 캐릭터를 위한 곡을
‎써 달라고 했거든요

658
00:33:43,896 --> 00:33:46,649
‎노래는 몇 초 만에

659
00:33:46,733 --> 00:33:50,820
‎캐릭터의 삶을 설명할 수 있어요

660
00:33:51,612 --> 00:33:53,781
‎음악적으로 분위기를 정하죠

661
00:33:53,865 --> 00:33:57,326
‎캐릭터가 누구인지
‎어디에 있는지, 어디 출신인지

662
00:33:57,410 --> 00:33:59,579
‎어디로 가는지의 정보도 줘요

663
00:33:59,662 --> 00:34:03,041
‎전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
‎존경해요

664
00:34:03,124 --> 00:34:06,961
‎영화 음악을
‎완벽하게 만드는 작곡가죠

665
00:34:07,045 --> 00:34:10,840
‎제가 역할을 소화하듯
‎알렉상드르도 똑같이 해요

666
00:34:10,923 --> 00:34:12,675
‎이야기를 잘 보거든요

667
00:34:13,342 --> 00:34:17,388
‎영화 전체에서
‎나무로 된 악기만 썼어요

668
00:34:17,972 --> 00:34:21,225
‎기타, 만돌린

669
00:34:21,309 --> 00:34:24,395
‎피아노, 하프
‎목관 악기를 전부 썼죠

670
00:34:24,479 --> 00:34:26,814
‎바순, 클라리넷
‎오보에, 플루트까지

671
00:34:26,898 --> 00:34:28,399
‎전부 나무로 만든 악기예요

672
00:34:28,483 --> 00:34:32,445
‎피노키오가 속한
‎아주 이상한 환경을 만들어 주죠

673
00:34:34,489 --> 00:34:36,365
‎안 돼!

674
00:34:39,952 --> 00:34:42,288
‎이 영화는 '판의 미로'나

675
00:34:42,371 --> 00:34:45,041
‎'악마의 등뼈'와도 견줄 수 있어요

676
00:34:46,084 --> 00:34:49,545
‎순수한 영혼이
‎시험에 드는 부분이 많고

677
00:34:49,629 --> 00:34:52,340
‎강해지면서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

678
00:34:52,423 --> 00:34:55,426
‎내가 보기엔
‎뭔가 큰 짐을 진 것 같은데

679
00:34:56,010 --> 00:34:58,221
‎이건 죽음에 관한 영화예요

680
00:34:58,304 --> 00:35:01,390
‎죽음에 관한 영화가 없으면
‎삶에 관한 영화도 없죠

681
00:35:02,141 --> 00:35:03,059
‎그래, 좋다

682
00:35:03,851 --> 00:35:06,187
‎'피노키오'를 시작했을 때

683
00:35:06,270 --> 00:35:08,940
‎나만의 버전을 만들고 싶었어요

684
00:35:09,023 --> 00:35:12,568
‎그냥 각색만 하고 싶진 않았어요

685
00:35:13,069 --> 00:35:17,365
‎개인적으로 저에게
‎감동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

686
00:35:17,448 --> 00:35:21,202
‎제 영화 대부분에는 어떻게든
‎저와 아버지에 관한 얘기가 나와요

687
00:35:21,285 --> 00:35:23,329
‎이 영화도 그렇죠

688
00:35:23,913 --> 00:35:29,335
‎이 소년이 신체는 자라지 않지만
‎성장하는 걸 보게 돼요

689
00:35:29,418 --> 00:35:30,670
‎하지만 사실

690
00:35:30,753 --> 00:35:34,382
‎주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걸
‎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

691
00:35:34,966 --> 00:35:37,218
‎마지막 생을 알차게 살아

692
00:35:37,301 --> 00:35:41,055
‎보통 '피노키오'는
‎피노키오가 세상에서 배우고

693
00:35:41,139 --> 00:35:44,267
‎착한 아이가 돼서
‎결국 진짜 소년이 되지만

694
00:35:44,350 --> 00:35:46,185
‎우리의 '피노키오'는 달라요

695
00:35:46,269 --> 00:35:49,647
‎너무 순수해서
‎피노키오가 모든 사람을 바꿔요

696
00:35:50,648 --> 00:35:51,858
‎제페토를 바꾸고

697
00:35:52,567 --> 00:35:53,818
‎귀뚜라미를 바꿔요

698
00:35:54,402 --> 00:35:57,113
‎스파자투라까지 모두 바꿔 놓아요

699
00:35:57,196 --> 00:36:01,367
‎인간으로서
‎자신이 누군지 알게 되죠

700
00:36:06,414 --> 00:36:08,916
‎제가 바라던 것보다
‎훨씬 훌륭한 영화가 됐어요

701
00:36:09,917 --> 00:36:12,378
‎어릴 때 봤으면 좋았을 영화예요

702
00:36:12,879 --> 00:36:15,423
‎어른이 봐도 좋을 영화죠

703
00:36:15,506 --> 00:36:18,551
‎가족들과 토론하면서
‎보고 싶은 영화예요

704
00:36:18,634 --> 00:36:21,846
‎영화를 처음 본 이후에도

705
00:36:21,929 --> 00:36:24,223
‎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가능성은

706
00:36:24,307 --> 00:36:28,269
‎관람객과 영화 간의
‎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죠

707
00:36:28,352 --> 00:36:31,939
‎전 볼 때마다 정이 들더군요

708
00:36:32,023 --> 00:36:34,525
‎관객들도 그러길 바랍니다

709
00:36:37,653 --> 00:36:40,114
‎자막: 이미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