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08,080 --> 00:00:13,200 "비르 다스: 어쩌다 이방인" 4 00:00:13,280 --> 00:00:18,000 뉴욕의 여러분, 뭄바이에서 온 비르 다스를 환영해 주세요 5 00:00:42,240 --> 00:00:44,680 감사합니다, 정말 감사해요 6 00:00:44,840 --> 00:00:47,440 진정하세요, 고마워요 참 공격적이시네 7 00:00:49,560 --> 00:00:51,680 전 나오기도 전부터 이미 겁에 질렸어요 8 00:00:52,800 --> 00:00:56,680 2022년에 스탠드업 코미디라니 오늘 뭔 일이 터질지도 몰라요 9 00:00:57,600 --> 00:01:00,360 체포되거나, 폭행당하거나 칼에 찔리거나, 뺨을 맞거나 10 00:01:00,480 --> 00:01:02,120 심지어 레딧에서 토론 주제가 될지도요 11 00:01:05,000 --> 00:01:06,280 여러분은 어떠시려나요? 12 00:01:06,400 --> 00:01:07,720 아마 집에 가서 13 00:01:08,000 --> 00:01:10,160 자기 사진을 디지털로 손봐서 14 00:01:10,280 --> 00:01:12,960 현실 경험을 했다는 걸 플랫폼에 전시하고 15 00:01:13,120 --> 00:01:16,280 정보를 팔아 도파민을 사며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동시에 16 00:01:16,360 --> 00:01:19,840 우리 세상의 뉴스는 가짜고 만화책은 진짜인 상황에서 17 00:01:19,960 --> 00:01:22,360 오늘 밤 확실한 단 한 가지는 18 00:01:22,520 --> 00:01:26,800 여자 손도 못 잡아봤을 것 같은 웬 억만장자 CEO가 떼돈 들고 19 00:01:26,960 --> 00:01:30,360 조그만 자기 로켓을 슈퍼모델이나 우주에 발사할 거란 사실이죠 20 00:01:30,600 --> 00:01:32,040 잘 오셨습니다, 여러분 21 00:01:38,240 --> 00:01:40,120 오늘, 뉴욕시에서 여러분을 집으로 모셔다드리죠 22 00:01:40,200 --> 00:01:41,600 저랑 같이 집에 가보실까요? 23 00:01:42,760 --> 00:01:43,760 좋습니다! 24 00:01:44,080 --> 00:01:46,280 여러분의 집이요! 전 집에 가면 아마 쫓겨날걸요 25 00:01:48,600 --> 00:01:50,280 제가 오늘 누구랑 함께하는지 봐야겠어요 26 00:01:50,400 --> 00:01:51,360 참 좋은 분들 같네요 27 00:01:51,480 --> 00:01:54,040 인도인들도 있고 28 00:01:55,800 --> 00:01:58,120 인도인들이랑 자는 사람들도 있고 29 00:02:03,400 --> 00:02:06,440 비르 다스가 독일 이름인 줄 안 웬 백인들도 있네요 30 00:02:06,520 --> 00:02:07,840 여러분도 다 보여요 31 00:02:08,520 --> 00:02:09,720 포스터를 확인 못 하셨구나 32 00:02:11,560 --> 00:02:14,880 안심이 되는 곳은 다 집이죠 이 세상이 너무 불안하니까 33 00:02:14,960 --> 00:02:16,240 - 동감하세요? - 네! 34 00:02:16,480 --> 00:02:19,160 저는 방금 런던 다녀왔는데 불안한 곳이었어요! 35 00:02:20,320 --> 00:02:23,240 센트럴런던의 제가 묵은 호텔 바로 옆에서는 36 00:02:23,360 --> 00:02:27,000 대낮에 산책하러 나온 82세 노부부의 37 00:02:27,120 --> 00:02:28,880 살인 사건이 있었어요 38 00:02:29,360 --> 00:02:30,280 진짜로! 39 00:02:30,480 --> 00:02:33,120 그 부부가 죽인 사람이 얼마나 젊었는데요 40 00:02:35,000 --> 00:02:38,120 할아버지는 칼로 찔렀고 할머니는 소지품을 털었죠 41 00:02:38,200 --> 00:02:40,640 왜냐하면 영국 할머니들이 살인하진 않거든요 42 00:02:40,720 --> 00:02:42,800 남들 시키고 기사 작위를 주죠 43 00:02:48,200 --> 00:02:49,560 강도질은 남이 하잖아요? 44 00:02:50,080 --> 00:02:52,840 도둑놈들이 감방이 아니라 영연방에 들어갔어요 45 00:02:54,120 --> 00:02:55,280 너무 이른 농담이에요? 46 00:02:56,560 --> 00:02:57,840 미안한데, 전 신경 안 써요 47 00:02:58,000 --> 00:03:00,640 제가 좋아하는 여왕들은 꼭 '야스'를 붙여요 48 00:03:02,800 --> 00:03:04,000 전 야스 여왕이 좋아요 49 00:03:04,920 --> 00:03:05,920 이런 말 들어봤어요? 50 00:03:06,040 --> 00:03:07,680 다들 모이는데 이러는 거죠 '윌리엄…' 51 00:03:09,040 --> 00:03:10,600 '가족을 한데 모아야 한다' 52 00:03:11,600 --> 00:03:12,960 '동생이랑 화해하거라' 53 00:03:13,680 --> 00:03:15,080 그러면 대답으로 '야스, 여왕님!' 54 00:03:16,960 --> 00:03:17,960 글쎄요 55 00:03:18,520 --> 00:03:19,840 뉴욕에 와보면 56 00:03:19,920 --> 00:03:23,280 이 도시에 관해 도는 말이 전부 맞지는 않아요 57 00:03:24,800 --> 00:03:26,440 이러잖아요 '뉴욕을 얕보지 마!' 58 00:03:26,600 --> 00:03:29,120 '뉴욕은 아무도 막지 못해!' 참 강렬하죠 59 00:03:29,640 --> 00:03:31,440 그러다 3분간 비가 내려요 60 00:03:35,600 --> 00:03:37,320 그러면 인생을 포기해 버리죠 61 00:03:38,160 --> 00:03:41,160 심지어 진짜 비도 아니고 약해빠진 북미식 비예요 62 00:03:41,320 --> 00:03:42,360 이런… 63 00:03:42,600 --> 00:03:45,600 아무 의미도 없는 이슬이 얼굴 주변에 얼쩡대요 64 00:03:46,000 --> 00:03:49,120 알코올 중독자들이 신나서 떠드는 것처럼 65 00:03:51,280 --> 00:03:52,640 저는 뭄바이 출신이에요 66 00:03:52,720 --> 00:03:54,720 뭄바이엔 몬순이란 게 있거든요? 67 00:03:55,360 --> 00:03:56,320 이건… 68 00:03:57,400 --> 00:03:59,440 신의 오르가슴이라고 할 수 있죠 69 00:04:00,120 --> 00:04:03,000 뭄바이에선 매년 3개월씩 얼굴에다 쏴댄다고요 70 00:04:04,600 --> 00:04:07,680 뭄바이 비는 너무 강해서 청력도 나빠지는 거 아세요? 71 00:04:08,000 --> 00:04:09,760 인도인들이 이러는 거 봤죠? 72 00:04:11,200 --> 00:04:12,240 트라우마다, 인종주의자야! 73 00:04:13,640 --> 00:04:16,160 뉴욕시는 위험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, 전 동의 안 해요 74 00:04:16,280 --> 00:04:17,920 미국의 다른 지역도 돌아다녀 봤거든요 75 00:04:19,320 --> 00:04:21,480 예쁜 수풀, 산림을 운전하며 누비는 거예요 76 00:04:21,560 --> 00:04:24,320 그러니까 평생 봐온 실화 바탕 범죄 다큐멘터리의 77 00:04:24,400 --> 00:04:25,960 배경을 지나다닌 겁니다 78 00:04:26,240 --> 00:04:29,800 미국엔 시체를 묻을 땅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요 79 00:04:30,560 --> 00:04:32,440 그 사이사이에 시체를 제공하는 도시가 있고요 80 00:04:34,000 --> 00:04:36,800 뭄바이는 세계적으로 안전한 도시인데, 왜일까요? 81 00:04:36,880 --> 00:04:39,240 뭄바이에는 시체를 묻을 땅이 없거든요 82 00:04:40,520 --> 00:04:43,520 뭄바이에서 땅속에 시체를 묻는다고 쳐봐요 83 00:04:43,600 --> 00:04:45,920 이튿날 아침이면 시체 위에 빨래를 널고 있을걸요 84 00:04:46,520 --> 00:04:48,920 시체를 발리우드 영화의 엑스트라로 쓸지도 몰라요 85 00:04:50,680 --> 00:04:53,640 뭄바이에서는 죽은 사람도 일을 안 할 수 없으니까요 86 00:04:55,520 --> 00:04:59,160 그래도 제가 여기서 맘에 든 건 작은 마을마다 있는 공동체예요 87 00:04:59,800 --> 00:05:02,240 예를 들어, 한 대학생이 숲에서 실종되면 88 00:05:02,640 --> 00:05:05,560 5분 뒤에 온 동네 사람이 모두 나서서 89 00:05:05,680 --> 00:05:08,160 손을 맞잡고 아이를 찾으러 숲으로 가요 90 00:05:08,280 --> 00:05:11,080 5분 후면 이러죠, '앤절라!' 91 00:05:13,000 --> 00:05:14,840 '이쪽이야, 앤절라!' 92 00:05:16,520 --> 00:05:20,120 저한테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백인들이랑 숲에 절대 안 가요 93 00:05:22,320 --> 00:05:23,680 사이비가 그렇게 탄생하죠 94 00:05:25,280 --> 00:05:27,760 백인 10명과 함께 야생에서 나약한 인도인 한 명이라니 95 00:05:27,880 --> 00:05:29,640 제가 여러분 지도자로 등극할걸요 장담해요 96 00:05:30,320 --> 00:05:34,880 대학생이 숲에서 실종됐다는 말을 제가 전해 들으면 97 00:05:35,040 --> 00:05:36,880 바로 뭘 할지 아세요? 98 00:05:37,400 --> 00:05:39,640 인도에 있는 친척들한테 전화해요 99 00:05:40,400 --> 00:05:42,440 그 대학교에 빈자리가 났으니까 100 00:05:45,800 --> 00:05:46,680 여러분 101 00:05:49,240 --> 00:05:52,040 제 말은, 한 사람의 죽음이 다른 사람의 학위라는 겁니다 102 00:05:53,400 --> 00:05:55,200 그래도 이곳 사회의 일면을 알 수 있죠 103 00:05:55,280 --> 00:05:58,840 폭력을 충격적인 것으로 보고 기록한다는 점요 104 00:05:59,360 --> 00:06:00,520 일상으로 보지 않아요 105 00:06:01,040 --> 00:06:03,320 백인이 위험에 처하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요 106 00:06:03,480 --> 00:06:04,920 숲으로 카메라를 보내죠 107 00:06:05,720 --> 00:06:08,320 그런데 유색 인종이 위험에 처하면 108 00:06:08,400 --> 00:06:10,840 그냥 핸드폰을 들고 그 꼴을 찍잖아요 109 00:06:11,560 --> 00:06:13,880 유색 인종이 피해자인 범죄 다큐멘터리는 기껏해야 110 00:06:13,960 --> 00:06:15,320 덜덜 떨리는 핸드헬드 영상이죠 111 00:06:15,520 --> 00:06:17,600 미스터리라고 할 게 없잖아요? 112 00:06:17,720 --> 00:06:20,480 백인 범죄 다큐에선 살인자를 절대 못 찾는데 113 00:06:20,880 --> 00:06:24,400 유색 인종 다큐에선 살인자가 카메라에 경찰복 입고 나와요 114 00:06:26,600 --> 00:06:28,840 여러분! 115 00:06:32,240 --> 00:06:35,240 전 여기서 쇠고기나 먹고 내일 떠나거든요? 진정하세요 116 00:06:36,280 --> 00:06:39,080 유일하게 제정신인 나라는 러시아인 것 같아요 117 00:06:41,120 --> 00:06:42,760 막 이러잖아요 '인생은 짧다, 파티를 하자' 118 00:06:44,720 --> 00:06:46,720 올해 본 가장 멋진 러시아인을 119 00:06:46,840 --> 00:06:49,280 프라하의 KGB 박물관에서 봤어요 120 00:06:49,360 --> 00:06:52,080 안 가보셨으면 가보세요 박물관이 아니라 121 00:06:52,200 --> 00:06:55,480 가로세로 3m 지하실에 인종주의자 러시아인이 있는 데죠 122 00:06:56,640 --> 00:06:58,400 문을 열자마자 강렬해요 123 00:06:58,480 --> 00:07:01,080 커튼 뒤에서 그 남자가 나와서 인사하죠, '안녕하십니까!' 124 00:07:02,600 --> 00:07:04,440 'KGB 박물관에 잘 오셨습니다' 125 00:07:05,680 --> 00:07:07,520 꼭 그 이름이 기밀인 것처럼 126 00:07:08,160 --> 00:07:11,640 저는 듣자마자 넘어갔어요 'K'를 듣자마자요 127 00:07:13,200 --> 00:07:14,040 그렇게 변절했어요 128 00:07:14,160 --> 00:07:17,360 2주간 집에서 알몸으로 아내를 따라다니며 'KGB' 해댔죠 129 00:07:19,880 --> 00:07:21,640 이따 여러분도 그러실걸요 130 00:07:23,000 --> 00:07:24,000 제 아내한테는 말고요 131 00:07:25,400 --> 00:07:27,320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프로파간다예요 132 00:07:27,440 --> 00:07:29,800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'여러분, 비밀 하나 알려드리죠' 133 00:07:30,640 --> 00:07:33,840 '2차 대전 때, 나치 히틀러에겐 금이 3,000톤이 있었어요' 134 00:07:34,400 --> 00:07:38,000 '전쟁이 끝나고 발견된 금은 고작 150톤이었고요' 135 00:07:38,560 --> 00:07:40,240 '나머지 금이 어디 갔는지 아무도 몰라요' 136 00:07:40,440 --> 00:07:43,920 '그런데 몇 년 후, 미국이 세계 최고 강대국이 됐어요' 137 00:07:44,920 --> 00:07:46,880 '돈을 더 줘야 하는 얘기다' 생각했죠 138 00:07:49,400 --> 00:07:51,880 아름답고 모순적인 순간이었달까요? 139 00:07:52,000 --> 00:07:56,800 그 앞에서 인도인으로서 금 은닉을 반대하는 척하다니 140 00:08:03,000 --> 00:08:04,880 나치의 금이 음모론 같아요? 141 00:08:04,960 --> 00:08:06,520 아주머니 금은 못 들어보셨죠? 142 00:08:07,960 --> 00:08:11,320 여기 계신 인도 여자분들은 전부 금고가 하나씩 있을걸요 143 00:08:11,400 --> 00:08:13,080 남편은 꿈에도 모르죠 144 00:08:14,080 --> 00:08:16,480 인디아나 존스도 못 찾은 금이 들어 있어요 145 00:08:17,160 --> 00:08:20,280 만주의 목걸이를 찾는 것보다 예수의 성배가 찾기 쉽다니까요? 146 00:08:22,680 --> 00:08:25,000 안심이 되는 곳은 다 집이에요 이건 동감하시죠? 147 00:08:26,920 --> 00:08:27,960 종종 생각해요 148 00:08:28,240 --> 00:08:30,760 뉴어크에서 뭄바이로 가는 에어 인디아 비행기를 타고 149 00:08:30,960 --> 00:08:34,440 2021년 11월 27일에 집에 가고 있었어요 150 00:08:34,720 --> 00:08:37,440 젊은 축에 속하는 65세의 에어 인디아 승무원이… 151 00:08:38,480 --> 00:08:40,480 저한테 와서 진 한 잔을 권하더라고요 152 00:08:40,560 --> 00:08:43,680 제가 안 마신다고 하니까 '다스 씨, 그냥 처드세요!' 했죠 153 00:08:44,560 --> 00:08:48,000 왜 그렇게 강요했냐면 뭄바이에 도착하면 154 00:08:48,080 --> 00:08:50,440 제가 감옥에 끌려갈 거라고 우리 둘 다 느꼈기 때문이죠 155 00:08:50,640 --> 00:08:53,280 전 감옥 갈 준비를 나름대로 해봤어요 156 00:08:53,640 --> 00:08:55,960 면도도 안 하고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157 00:08:58,040 --> 00:08:59,320 왜 큰일이 났냐면 158 00:09:00,040 --> 00:09:03,680 최근에 케네디 센터에서 인도에 관해서 찍은 159 00:09:03,800 --> 00:09:05,280 '두 인도'란 영상 때문이에요 160 00:09:21,320 --> 00:09:22,720 진작에 이렇게 해주지! 161 00:09:24,440 --> 00:09:27,360 인도의 이중성과 우리가 양지에서 단결할 필요성을 162 00:09:27,440 --> 00:09:28,840 얘기하는 영상이었어요 163 00:09:28,920 --> 00:09:31,640 이 영상은 인도에 많은 이중성을 불렀고 164 00:09:32,640 --> 00:09:35,640 많은 이가 절 욕하느라 단결하는 결과를 낳았죠 165 00:09:36,960 --> 00:09:39,320 3주간 인도에서 제가 인기 검색어였어요 166 00:09:39,440 --> 00:09:41,880 7건의 형사 고소장이 접수됐고 167 00:09:42,120 --> 00:09:46,000 선동 및 외국에서 인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답니다 168 00:09:46,080 --> 00:09:48,720 세 가지 뉴스 채널에서 저보고 테러범이라고 했어요 169 00:09:48,920 --> 00:09:50,160 황금 시간대에요 170 00:09:50,360 --> 00:09:54,240 그러면 어머니랑 저녁 먹을 때 재밌는 얘기가 가능해요 171 00:09:56,040 --> 00:09:57,200 뉴스를 보며 이러는 거죠 172 00:09:57,360 --> 00:10:00,240 '제가 어떻게 먹고사는지 모르겠다고 하신 적 있죠?' 173 00:10:07,520 --> 00:10:09,720 '비르 다스는 테러범이다'라는 헤드라인이 나왔어요 174 00:10:10,080 --> 00:10:14,600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'진짜 테러범들은 억울하겠네' 175 00:10:17,560 --> 00:10:20,320 테러범들 기분이 상상이나 돼요? '야, 이 인간이?' 176 00:10:22,120 --> 00:10:25,200 '우린 10년 전부터 폭력 행위를 연출했는데' 177 00:10:25,680 --> 00:10:28,440 '앞으로 입을 놀리면서 공연해야 하나 봐' 178 00:10:29,320 --> 00:10:32,560 여러분, 전 테러 집단한테 아무 연락도 못 받았어요, 진짜로 179 00:10:33,880 --> 00:10:37,080 이러지 않았다고요 '비르, ISIS인데요, 팬이에요' 180 00:10:40,200 --> 00:10:42,040 '비르, 다음 코미디 스페셜은 언제 만들어요?' 181 00:10:43,000 --> 00:10:45,520 '아니, 넷플릭스 하신 건 아는데 ISIS도 한번 해보세요' 182 00:10:47,000 --> 00:10:48,160 '비르, 아시나 모르겠는데' 183 00:10:48,320 --> 00:10:51,120 '넷플릭스보다 ISIS가 훨씬 구독자 많거든요' 184 00:10:52,680 --> 00:10:54,360 진짜예요, 더 많죠 185 00:10:56,000 --> 00:10:57,600 가족 공유 제도도 훨씬 낫고 186 00:10:59,720 --> 00:11:03,320 ISIS나 넷플릭스나 목표는 같아요 여러분을 빵 터트리는 거죠 187 00:11:06,080 --> 00:11:07,400 전 미국 뉴스에도 나왔어요 188 00:11:07,520 --> 00:11:10,840 CNN에 나오길래, 저긴 언제부터 뉴스를 만들었나 싶었다니까요 189 00:11:12,720 --> 00:11:17,280 BBC에도 나왔어요, 홈페이지에! 190 00:11:17,440 --> 00:11:21,000 이런 헤드라인이었죠 '국가를 양분한 코미디언' 191 00:11:21,920 --> 00:11:24,240 인도 분단의 원인이란 말을 영국인들한테 듣다니 192 00:11:24,320 --> 00:11:25,720 정말 단단히 사고 쳤죠? 193 00:11:36,800 --> 00:11:39,880 내 시민권을 박탈하려고 인도의 일부 단체가 로비했어요 194 00:11:40,000 --> 00:11:42,240 제가 순수 인도인이 아니라면서요 195 00:11:42,800 --> 00:11:45,080 서구의 사상에 오염되고 말았대요 196 00:11:45,320 --> 00:11:47,480 순수함을 들먹이는 사람들을 반드시 주의하세요 197 00:11:47,800 --> 00:11:50,560 역사만이 아니라 '해리 포터'만 봐도 알아요 198 00:11:52,960 --> 00:11:56,040 웬 해시태그를 내세우더라고요 '비르 다스는 노예다!' 199 00:11:56,400 --> 00:11:57,720 '서구의 노예다!' 200 00:11:57,840 --> 00:12:01,520 기분 나빠야 하는 건 맞지만 제 성이 '다스'라서요 201 00:12:04,120 --> 00:12:06,400 해석해 줄게요, 비인도인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202 00:12:06,480 --> 00:12:08,880 '다스'라는 단어는 '노예'라는 뜻이에요 203 00:12:09,440 --> 00:12:12,800 그런데 이름이 '비르'거든요 즉 '용감한 노예'인가 봐요 204 00:12:13,960 --> 00:12:18,800 근데 노예가 다 그렇지 않아요? 태평한 노예 보신 분? 205 00:12:19,600 --> 00:12:21,960 '응, 나 노예인데 진짜 느긋하게 살아' 206 00:12:22,520 --> 00:12:24,800 '재택근무 해, 남의 집에서 해시태그, 축복' 207 00:12:27,480 --> 00:12:31,200 기분 나쁘지만, 틀리진 않았어요 전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아서요 208 00:12:31,680 --> 00:12:33,840 그래서 옛날부터 답답한 기분이 들었죠 209 00:12:34,160 --> 00:12:38,000 저는 서양인들에겐 인도인이고 인도인들에겐 서양인이거든요 210 00:12:38,160 --> 00:12:39,600 말뜻 이해하세요? 211 00:12:41,000 --> 00:12:43,160 박수를 거저먹었네 설명해 드릴게요 212 00:12:43,360 --> 00:12:44,360 들어보세요 213 00:12:44,520 --> 00:12:47,560 저의 인도인 레벨이 의사가 될 만큼은 아니거든요 214 00:12:49,160 --> 00:12:53,960 그런데 백인 의사한테 절대 안 갈 레벨은 돼요 215 00:12:57,160 --> 00:12:58,160 미안한데 216 00:12:59,320 --> 00:13:00,320 좀… 217 00:13:01,280 --> 00:13:03,720 백인 의사한테 치료받느니 인도인 엔지니어한테 맡기죠 218 00:13:04,920 --> 00:13:07,920 치료 약은 됐으니까 싸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달라고! 219 00:13:09,280 --> 00:13:11,000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은 필요 없고 220 00:13:11,080 --> 00:13:12,720 5분마다 트림하게 할 벨트나 달라고요 221 00:13:12,800 --> 00:13:14,000 빨리 222 00:13:14,600 --> 00:13:18,240 저는 서양의 정책을 주시하는 편이라 223 00:13:18,360 --> 00:13:21,360 미국의 임신 중절 판결이 우스워 보여요 224 00:13:21,760 --> 00:13:23,400 29주 아래… 225 00:13:27,400 --> 00:13:31,520 뭐든 29주 아래로는 여성의 몸과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226 00:13:31,600 --> 00:13:34,800 그렇게 믿거든요? 근데 제가 인도인이잖아요 227 00:13:36,760 --> 00:13:39,480 그래서 7세 위로는 무조건 228 00:13:39,800 --> 00:13:43,120 부모가 자식을 슬리퍼로 죽도록 패도 된다고 봐요 229 00:13:46,880 --> 00:13:48,600 장기 중절을 믿는 편이죠 230 00:13:50,440 --> 00:13:51,960 여러분의 표를 기대할게요 231 00:13:53,600 --> 00:13:55,000 장기적인 훈육도 믿어요 232 00:13:55,200 --> 00:13:58,680 제가 17살 때, 단짝 친구랑 같이 걔 아버지 차를 박았어요 233 00:13:59,000 --> 00:14:01,000 걔 아버지는 자기 아들 불알을 차던걸요 234 00:14:02,720 --> 00:14:04,800 두 세대를 동시에 훈육하신 거예요 235 00:14:07,400 --> 00:14:08,720 그 친구는 지금 아들이 있는데 236 00:14:08,800 --> 00:14:10,960 애가 가장 먼저 한 말이 '미안해요, 아빠'였어요 237 00:14:13,440 --> 00:14:17,080 전 미국에서 공연하는 사람이라 미국에서 총 맞을까 봐 걱정해요 238 00:14:17,160 --> 00:14:20,360 총기 규제법이 당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239 00:14:20,720 --> 00:14:22,160 근데 전 동시에 인도인이라 240 00:14:23,480 --> 00:14:26,800 총 가진 친구 한 명쯤은 사귀고 싶어요 241 00:14:31,960 --> 00:14:33,320 일이 틀어질지 모르니까요 242 00:14:34,320 --> 00:14:36,520 펀자브인 친구한테 연락하겠죠 '만지트, 좀 도와줘' 243 00:14:37,920 --> 00:14:41,000 펀자브인이 전부 총기 소유자란 뜻은 아니에요 244 00:14:41,280 --> 00:14:43,720 칼을 든 사람들도 있어요 훨씬 빠르죠 245 00:14:44,640 --> 00:14:46,400 인간은 감정을 지닌 과일일 뿐 246 00:14:48,560 --> 00:14:52,120 전 영어를 먼저 배워서 영어가 힌디어보다 능숙한데 247 00:14:52,200 --> 00:14:55,880 그렇지만 힌디어가 영어보다 깊이 있다고 생각해요 248 00:14:55,960 --> 00:15:00,000 영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힌디어 표현이 249 00:15:00,240 --> 00:15:01,360 존재하기 때문이죠 250 00:15:01,880 --> 00:15:03,160 이런 아름다운 단어요 251 00:15:06,680 --> 00:15:07,680 힌디어 단어예요 252 00:15:09,400 --> 00:15:11,320 비인도인 여러분, 인도인이 이러는 거 들어봤어요? 253 00:15:11,960 --> 00:15:13,720 뜻이 40개는 되거든요 254 00:15:14,240 --> 00:15:15,520 다들 따라 해보세요, 다 같이 255 00:15:15,680 --> 00:15:16,600 난 행복하다 256 00:15:18,200 --> 00:15:19,320 난 슬프다 257 00:15:20,320 --> 00:15:21,400 엿 먹어라 258 00:15:22,360 --> 00:15:23,560 엿같네! 259 00:15:26,440 --> 00:15:27,760 백인들은 이 소리 못 내요 260 00:15:27,840 --> 00:15:30,360 수년간의 습한 환경과 냉소가 있어야죠 261 00:15:31,560 --> 00:15:34,760 백인들한테 10년만 더 기후 변화, 도널드 트럼프를 주면 262 00:15:34,840 --> 00:15:36,760 이러면서 다닐걸요, '젠장!' 263 00:15:38,840 --> 00:15:43,040 근데 영어로 섹스할 만큼 영어에 자신 있진 않아요 264 00:15:44,920 --> 00:15:46,040 섹스는 힌디어로 하죠 265 00:15:48,200 --> 00:15:50,160 영어 섹스는 자신감 넘치잖아요? 266 00:15:50,240 --> 00:15:51,800 '예, 걸!', 이러죠 267 00:15:53,400 --> 00:15:55,760 '그 궁둥이를 두들겨 주겠어!' 268 00:15:57,640 --> 00:15:59,640 '한번 떠 보자고!' 269 00:16:00,320 --> 00:16:01,320 전 안 그래요 270 00:16:01,440 --> 00:16:04,920 전 섹스할 때 이러죠 '고마워, 신의 은총을 받길' 271 00:16:08,480 --> 00:16:10,080 '절대 날 잊지 마' 272 00:16:12,320 --> 00:16:15,840 비인도인 여러분 이 농담만은 해석 안 해드려요 273 00:16:16,720 --> 00:16:17,960 제 자존감 때문에요 274 00:16:19,760 --> 00:16:22,080 제 영상을 퍼트리는 학생들 사이에서 275 00:16:22,160 --> 00:16:23,800 유행한 캠페인이 있어요 276 00:16:24,120 --> 00:16:27,680 그 내용인즉슨 '외국 관중 앞에 서게 되면' 277 00:16:28,200 --> 00:16:31,040 '비르 다스가 아니라 비베카난다가 되어라' 278 00:16:31,320 --> 00:16:33,120 두 명의 사진을 나란히 붙여놓고요 279 00:16:34,760 --> 00:16:36,920 부담감이 너무 커요, 인정하시죠? 280 00:16:37,800 --> 00:16:41,880 코미디언을 영적 지도자에게 견줘? 그 반대는 안 하잖아요 281 00:16:44,760 --> 00:16:48,080 신문 연예면을 읽어도 이런 리뷰는 없던데요 282 00:16:48,240 --> 00:16:50,760 '달라이 라마,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지 않았다' 283 00:16:52,280 --> 00:16:55,160 '예수 그리스도 코미디보다 마술에 재능 있어' 284 00:16:56,040 --> 00:17:00,720 '모세, 10개 농담만 되풀이하는데 새로운 소재 좀 개발하자!' 285 00:17:01,360 --> 00:17:04,080 '무함마드 책은 좋지만 만화는 별로' 286 00:17:06,920 --> 00:17:08,640 그럼 살인 협박 얘기를 한번 해볼게요 287 00:17:10,440 --> 00:17:11,480 협박을 많이 받아요 288 00:17:11,600 --> 00:17:13,640 우리 가족은 휴대폰을 끄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289 00:17:13,720 --> 00:17:15,920 살인 협박을 너무 많이 받아서요 290 00:17:16,320 --> 00:17:18,920 동정심을 구하거나 허세 부리려고 말한 게 아니에요 291 00:17:19,000 --> 00:17:21,000 전 피해자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거든요 292 00:17:21,080 --> 00:17:24,160 인도인들은 살인 협박이라면 어차피 익숙하죠 293 00:17:25,600 --> 00:17:28,480 미국인 가족을 협박하면 그 가족은 위협을 느끼잖아요? 294 00:17:30,880 --> 00:17:33,520 인도인들한테는요, 해석해 줄게요 295 00:17:33,600 --> 00:17:35,960 인도인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도 돼요, '이놈아' 296 00:17:38,200 --> 00:17:40,240 '네 아비를 죽이고 그 피를 마시겠다' 297 00:17:41,200 --> 00:17:44,960 '네 아비를 죽이고 그 피를 마시겠다'란 뜻이에요 298 00:17:46,440 --> 00:17:50,480 소리 내서 인도인한테 말해도 '그래'라고 하고 말걸요 299 00:17:54,400 --> 00:17:55,400 해보세요 300 00:17:57,600 --> 00:17:59,800 근데 화요일엔 말고요 아무래도 채식은 아니라서… 301 00:18:01,560 --> 00:18:06,240 그리고 여러 플랫폼에서 18세 이상 25세 이하의 팔로워가 302 00:18:06,400 --> 00:18:09,440 72시간 동안 180만 명 늘었어요 303 00:18:10,240 --> 00:18:14,280 제 앞의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젊고, 가장 수도 많고 304 00:18:14,400 --> 00:18:15,800 가장 진보적이며 305 00:18:16,160 --> 00:18:18,280 가장 등신 같은 관객들이라는 말입니다 306 00:18:19,680 --> 00:18:21,840 오늘 오신 분 중 18세에서 25세, 소리 내보세요 307 00:18:24,520 --> 00:18:26,000 이 멍청이들, 왜 그랬니? 308 00:18:27,400 --> 00:18:29,040 오해하지 마세요 여러분 돈은 좋지만 309 00:18:29,760 --> 00:18:32,640 덕분에 디스코장의 변태 아저씨가 된 기분이에요 310 00:18:34,120 --> 00:18:35,840 뭔지도 모르네 '디스코장이 뭔데?' 311 00:18:35,960 --> 00:18:37,840 '허리 아프다고?' 허리 얘기가 아니야! 312 00:18:38,640 --> 00:18:40,480 너희 부모가 박는 시늉을 하던 방이지 313 00:18:41,720 --> 00:18:43,400 다들 가담하더군요 '우리가 응원해요, 비르' 314 00:18:43,480 --> 00:18:45,280 '이건 투쟁이에요' 그런 거 아니거든! 315 00:18:45,600 --> 00:18:48,040 자기 엄마가 만든 국수를 집어 먹고 있으면서 316 00:18:48,120 --> 00:18:49,240 이게 무슨 투쟁이야? 317 00:18:50,160 --> 00:18:52,200 우리는 함께 미덕에 발 담그려고 318 00:18:52,280 --> 00:18:54,680 소셜 미디어에서 짐승처럼 굴어요 319 00:18:55,280 --> 00:18:58,240 소셜 미디어 때문에 짐승이 되죠 사자 우는 거 보셨어요? 320 00:18:59,880 --> 00:19:02,760 그러면 어떻게 되게요? 무리의 나머지가… 321 00:19:03,960 --> 00:19:04,960 그게 리트윗이죠! 322 00:19:07,160 --> 00:19:09,000 영양이 돌진하는 거 보셨어요? 323 00:19:10,040 --> 00:19:11,560 어딜 향해 돌진하는지도 모르고 324 00:19:11,640 --> 00:19:13,160 누굴 따르는지도 모르면서 돌진하죠 325 00:19:13,240 --> 00:19:14,280 그게 해시태그예요 326 00:19:16,120 --> 00:19:17,800 새들끼리 대화하는 거 보셨어요? 327 00:19:18,480 --> 00:19:20,800 한 마리가 날고 한 마리가 땅에 내려오죠 328 00:19:21,040 --> 00:19:23,480 소리는 같은데 움직임은 달라요 그게 틱톡이에요 329 00:19:25,400 --> 00:19:28,280 걔네 귀엔 근사하겠죠? 우리 귀엔 이래도… 330 00:19:29,600 --> 00:19:31,840 새들 언어로는 이럴지도 몰라요 331 00:19:41,400 --> 00:19:42,760 이 노래 참 좋아요 332 00:19:42,880 --> 00:19:45,680 들을 때마다 제 마음속에선 인플루언서 한 명이 죽죠 333 00:19:48,760 --> 00:19:51,840 여러분 세대가 세계를 구할 거라고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요 334 00:19:52,200 --> 00:19:54,200 여러분은 정서적 정체가 없잖아요 335 00:19:55,400 --> 00:19:58,720 모든 경험을 중간중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하고 336 00:19:58,880 --> 00:20:02,680 경험을 완료하기 전에 경험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죠 337 00:20:08,080 --> 00:20:10,800 즉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억눌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338 00:20:11,160 --> 00:20:12,800 큰 응어리를 짊어지지 않죠 339 00:20:13,040 --> 00:20:14,080 있는 그대로 표현하잖아요 340 00:20:14,160 --> 00:20:15,680 몸에 새로운 걸 느끼면 341 00:20:15,760 --> 00:20:17,880 '난 내가 여자라고 생각해' 이렇게 말해요 342 00:20:18,040 --> 00:20:20,120 억눌리지 않고 인터넷에 가서 말하죠 343 00:20:20,200 --> 00:20:22,320 '난 내가 여자라고 생각해' 344 00:20:24,160 --> 00:20:27,160 제가 이만큼 늙었어요 인터넷 소리가 이런 줄 알아요 345 00:20:29,600 --> 00:20:32,920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이러겠죠 '나도 내가 여자라고 생각해' 346 00:20:33,040 --> 00:20:35,040 '이렇게 하면 돼 1단계, 2단계, 3단계' 347 00:20:36,240 --> 00:20:38,400 이건 특권이자 능력이에요 348 00:20:38,880 --> 00:20:40,360 절대 당연시하지 마세요 349 00:20:40,880 --> 00:20:43,040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었거든요? 350 00:20:43,440 --> 00:20:45,440 대화 상대라고는 인도인 부모뿐이었죠 351 00:20:47,120 --> 00:20:50,280 제가 부모님께 이랬다고 쳐요 '좋은 아침, 엄마, 아빠' 352 00:20:51,560 --> 00:20:52,560 '제가…' 353 00:20:59,520 --> 00:21:01,600 '여자라고 생각해요' 354 00:21:03,360 --> 00:21:04,360 '그래!' 355 00:21:05,680 --> 00:21:09,080 '시험을 잘 보는 여자는 어때? 그렇게는 안 되겠냐?' 356 00:21:10,480 --> 00:21:12,120 '그런 딸이라면 대환영인데' 357 00:21:13,280 --> 00:21:16,120 '하버드 가는 여자가 되라고 성전환보다 입학이 중요해' 358 00:21:16,920 --> 00:21:18,800 전 여러분의 성전환도 문제없다고 봐요 359 00:21:18,880 --> 00:21:22,280 대화를 통해 사회 구조를 파괴하는 건 360 00:21:22,480 --> 00:21:23,560 모든 세대의 특권이죠 361 00:21:23,680 --> 00:21:25,520 여러분에겐 그게 젠더예요 그러니 나서세요 362 00:21:25,640 --> 00:21:26,600 파괴하라고요 363 00:21:26,760 --> 00:21:28,240 근사한 성과를 낳을지도 모르죠 364 00:21:28,360 --> 00:21:33,040 부모 세대가 불륜을 즐긴 만큼 여러분은 이 유동성을 즐기세요 365 00:21:35,760 --> 00:21:37,680 이 얘기는 불편하시다? 366 00:21:38,920 --> 00:21:40,280 여러분은 젠더가 없어도 되지만 367 00:21:40,360 --> 00:21:43,240 엄마, 아빠는 원칙을 지켜야 하나 보네요? 368 00:21:44,000 --> 00:21:47,680 부모 세대의 족쇄는 결혼이었고 그래서 이혼 산업을 만들었어요 369 00:21:47,920 --> 00:21:50,080 조부모 세대의 족쇄는 인종이었고요 370 00:21:50,400 --> 00:21:52,040 그래서 그 장벽을 무너트린 거예요 371 00:21:52,120 --> 00:21:53,200 얘기 안 해도 돼요 372 00:21:53,600 --> 00:21:54,960 여러분 할머니가 여름마다 373 00:21:55,040 --> 00:21:57,240 자메이카에 해산물이나 드시러 가시는 셈 치자고요 374 00:21:59,360 --> 00:22:00,360 철 좀 듭시다! 375 00:22:01,440 --> 00:22:04,160 여러분 조부모는 1960년대에 20살이셨어요 376 00:22:04,280 --> 00:22:07,040 난교 파티에 적어도 한 번은 가보셨을걸요 377 00:22:08,520 --> 00:22:09,440 난교 파티 대신 378 00:22:09,520 --> 00:22:11,520 보드게임의 날 따위 이름을 붙였겠죠? 379 00:22:11,880 --> 00:22:13,600 공산주의 파티, 이런 거 380 00:22:15,400 --> 00:22:17,200 제 세대에는 성적 취향이었어요 381 00:22:17,920 --> 00:22:20,080 우리 부모들은 이런 대화를 할 줄 몰랐죠 382 00:22:20,280 --> 00:22:21,440 제가 13살 때 383 00:22:21,600 --> 00:22:24,440 우리 엄마가 사건을 해결한 형사처럼 저한테 오시더군요 384 00:22:25,480 --> 00:22:27,800 이렇게 말씀하셨죠 '비르, 여자친구가 없구나' 385 00:22:30,120 --> 00:22:31,840 '여자들이 말을 안 거는구나' 386 00:22:33,000 --> 00:22:36,360 '게이면 지금 말해 병원 가서 고쳐줄 테니까' 387 00:22:37,720 --> 00:22:40,080 '엄마, 전 게이가 아니라 그냥 찌질이예요'라고 했죠 388 00:22:42,280 --> 00:22:44,120 둘이 완전히 정반대잖아요? 389 00:22:44,360 --> 00:22:46,440 게이들은 멋쟁이니까요 늘 월등히 앞서죠 390 00:22:46,520 --> 00:22:49,217 제 친구 샤샹크를 예로 들면 우리 패션이 여기, 걔 패션이 여기 391 00:22:49,680 --> 00:22:52,320 우리 식단이 여기, 걔는 여기 심지어 꿈도 더 멋져요 392 00:22:53,440 --> 00:22:56,120 매일 잘 때마다 미소 짓고 잔다니까요 393 00:22:58,280 --> 00:23:01,040 일어나면 제가 물어보죠 '샤샹크, 꿈에 뭐가 나왔길래?' 394 00:23:01,160 --> 00:23:02,320 '셔벗', 이래요 395 00:23:04,320 --> 00:23:05,320 '셔벗?' 396 00:23:06,400 --> 00:23:09,240 '넌 꿈마저 유당이 없는 데다 중상류층이구나, 인마' 397 00:23:11,320 --> 00:23:12,320 저는… 398 00:23:13,520 --> 00:23:15,400 전 셔벗 꿈은 한 번도 못 꿨어요 399 00:23:15,760 --> 00:23:18,240 토블론 꿈은 살면서 딱 한 번 꿔봤죠 400 00:23:19,280 --> 00:23:21,760 심지어 꿈에서 그걸 먹지도 못했어요 401 00:23:22,680 --> 00:23:25,480 어쨌든 내 몸 안에 들어가긴 했지만… 402 00:23:29,800 --> 00:23:31,440 이 농담을 하면 매번 반응이 이렇더라고요 403 00:23:32,400 --> 00:23:33,400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404 00:23:33,480 --> 00:23:35,160 이 농담의 반전 때문인지 405 00:23:35,520 --> 00:23:37,640 아니면 토블론의 생김새 때문인지 406 00:23:39,600 --> 00:23:41,160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죠? 407 00:23:41,240 --> 00:23:44,080 동그라미 안에 세모를 욱여넣는 거잖아요? 408 00:23:44,200 --> 00:23:45,320 전 이런 꿈 꿔요 409 00:23:46,400 --> 00:23:48,480 무대를 아주 알차게 이용하죠? 410 00:23:52,840 --> 00:23:53,840 그래도… 411 00:23:55,160 --> 00:23:57,680 저도 제 성적 취향이 궁금했어요 412 00:23:57,800 --> 00:24:00,640 그래서 13살 때 남자랑 키스했어요, 해봤죠 413 00:24:01,160 --> 00:24:02,160 그런데… 414 00:24:05,400 --> 00:24:07,880 근데 5분 만에 둘 다 이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415 00:24:08,080 --> 00:24:11,280 틀린 느낌은 아니었지만 맞는 느낌도 아니었달까요? 416 00:24:11,880 --> 00:24:14,560 우리 세대 대부분은 절대 이런 얘기를 안 해요 417 00:24:14,680 --> 00:24:17,760 왜냐하면 델리 공립학교에서 과학을 배웠으니까! 418 00:24:20,000 --> 00:24:23,760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요 '모든 실험은 성공해야 한다' 419 00:24:25,840 --> 00:24:27,600 그러니까 저는 이성애자가 아니라 420 00:24:27,680 --> 00:24:29,960 동성애자 입학시험 탈락자예요 421 00:24:30,760 --> 00:24:33,080 대학 입시는 붙었는데 게이 입시는 떨어졌어요 422 00:24:34,760 --> 00:24:37,280 그런데 제 첫 키스는 이성애자 남자애였어요 423 00:24:37,880 --> 00:24:40,920 그래서 여성분들 전 공감한답니다 424 00:24:44,560 --> 00:24:46,160 서로 목표가 다르잖아요 425 00:24:46,240 --> 00:24:49,560 여러분은 키스가 목표고 우리는 탐구가 목표니까 426 00:24:50,840 --> 00:24:55,240 제 입을 지구라 치면 평평하다고 믿는 것 같았어요 427 00:24:56,840 --> 00:24:58,960 '좀 둥글게 가면 안 돼?'라고 전 생각했지만 428 00:24:59,280 --> 00:25:02,200 '아니, 끝을 찾을 때까지 같은 방향으로 갈래'라던걸요 429 00:25:03,920 --> 00:25:06,720 지금 분위기 어색해진 것 보세요 430 00:25:07,760 --> 00:25:11,360 미안합니다, 제가 이성애자 남자를 비하했나요? 431 00:25:14,880 --> 00:25:17,760 이건 서양의 여러분이 정한 코미디 규칙이잖아요? 432 00:25:18,120 --> 00:25:21,520 '반드시 나보다 혜택을 많이 받는 이를 놀릴 것' 433 00:25:21,800 --> 00:25:23,120 그건 정당한 비판이니까요 434 00:25:23,400 --> 00:25:26,320 '절대 나보다 혜택받지 못하는 이를 놀리지 말 것' 435 00:25:26,440 --> 00:25:27,720 그런 건 비하고요 436 00:25:27,880 --> 00:25:29,040 그런 말 들어보셨죠? 437 00:25:29,400 --> 00:25:31,600 정말 말도 안 되는 서양식 사상이라니까요! 438 00:25:32,400 --> 00:25:34,800 서양에선 혜택이 일관적이잖아요 439 00:25:34,960 --> 00:25:37,000 인도식 혜택은 변칙적이에요 440 00:25:37,240 --> 00:25:40,000 깃털처럼 이리저리 바람에 실려 움직이죠 441 00:25:40,160 --> 00:25:43,000 언제는 '포레스트 검프'였다가 한순간 '랄 싱 차다'가 돼요 442 00:25:43,080 --> 00:25:45,480 오르락내리락! 443 00:25:51,400 --> 00:25:53,600 게다가, 솔직히 서양 사람 대부분이 444 00:25:53,680 --> 00:25:57,000 자기 혜택을 지적받기 전에 먼저 까는 것 같아요 445 00:25:57,200 --> 00:26:00,560 그래야 조용히 제자리로 가서 다시 혜택을 즐기죠 446 00:26:01,000 --> 00:26:03,960 이해 못 하신 분들도 계시고 백인분들은 '들켰다!', 이러시네요 447 00:26:06,120 --> 00:26:10,200 혜택 얘기에 뉘앙스를 더하면 바로 무너져 버려요 448 00:26:10,400 --> 00:26:11,640 한번 보세요 449 00:26:12,600 --> 00:26:16,960 만일 인도인인 제가 이방카 트럼프를 놀리면요? 450 00:26:17,040 --> 00:26:18,280 그건 비판인가요? 맞아요? 451 00:26:19,200 --> 00:26:21,200 괜찮아요? 설정을 더해보죠 452 00:26:21,720 --> 00:26:25,840 시리아 이슬람교 피난민의 아이를 이방카 트럼프가 가졌다면? 453 00:26:26,840 --> 00:26:28,360 그럴 수 있죠 사랑에 한계는 없는걸 454 00:26:30,320 --> 00:26:31,760 그 아기는 놀려도 돼요? 455 00:26:33,560 --> 00:26:35,240 이 나약한 인간들! 456 00:26:37,360 --> 00:26:40,360 이슬람교 피난민 트럼프 아기라니 솔직히 웃기잖아요 457 00:26:41,840 --> 00:26:42,840 여러분 458 00:26:43,680 --> 00:26:44,960 이 아기 좀 생각해 봐요 459 00:26:46,360 --> 00:26:48,360 '인자맘 울 트럼프' 생각해 보시라니까요? 460 00:26:52,200 --> 00:26:53,840 왜 애 키가 60cm인지 모르겠네요 461 00:26:53,960 --> 00:26:56,320 내 알 바는 아니고 아기를 생각해 봐요 462 00:26:56,440 --> 00:27:00,760 맨해튼에 빌딩 75채를 가졌는데 정작 조국은 없다니까요! 463 00:27:01,960 --> 00:27:04,240 알아요, 불편한 이야기인 거 464 00:27:05,520 --> 00:27:06,520 취소할게요 465 00:27:07,480 --> 00:27:10,680 블라디미르 푸틴은 놀려도 돼요? 비판 맞아요? 466 00:27:11,120 --> 00:27:14,960 설정을 더해보죠 푸틴한테 탈모가 있다면? 467 00:27:18,640 --> 00:27:21,160 대머리 독재자는 제이다 스미스뿐인 줄 알았죠? 468 00:27:25,160 --> 00:27:27,920 슬프게 크렘린에 앉아서 정수리를 만지작거리는 거예요 469 00:27:28,920 --> 00:27:30,400 러시아에선 자라는 건 없지 470 00:27:31,720 --> 00:27:33,520 저 매장하지 마세요, 사과할게요 471 00:27:33,920 --> 00:27:35,520 제발! 사회적 매장은 싫어요 472 00:27:35,640 --> 00:27:37,560 그러면 옥살이가 힘들단 말이에요 473 00:27:40,520 --> 00:27:42,320 서양 코미디언들한테 이게 큰 걱정거리더라고요 474 00:27:42,520 --> 00:27:43,960 한 미국 코미디언이랑 대화하는데 475 00:27:44,160 --> 00:27:46,240 저한테 그랬죠 '비르, 사회적 매장 무섭더라' 476 00:27:46,920 --> 00:27:50,720 '웬 폭력배가 날 쫓아왔어! 폭력배가! 트위터에서!' 477 00:27:56,480 --> 00:27:57,560 그래요 478 00:28:05,800 --> 00:28:09,000 갓 거세한 사람한테 불알 간지럽다고 투덜대는 꼴이죠 479 00:28:09,960 --> 00:28:12,760 제가 서양에서 읽은 기사 중 제일 짜증 났던 게 뭐게요? 480 00:28:12,880 --> 00:28:16,120 '왜 인도 코미디는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가?' 481 00:28:16,360 --> 00:28:19,080 궁금해서 묻냐? 우린 그 한계의 속을 뜯어봤어! 482 00:28:20,960 --> 00:28:23,000 그 안을 뜯어보면 법원 소환장이 들어 있다고요 483 00:28:23,360 --> 00:28:25,400 맨 위에는 재판일이 적혀 있고요 484 00:28:27,200 --> 00:28:29,080 그래서 안전한 소재를 다루는 거예요! 485 00:28:29,200 --> 00:28:33,560 인도에선 안전한 영화만 만들죠 인도가 꼭 파키스탄을 이긴다든지 486 00:28:34,680 --> 00:28:35,760 뭐든 상관없어요! 487 00:28:35,840 --> 00:28:38,800 싸움, 크리켓, 숨쉬기, 우노! 우리가 꼭 이겨요 488 00:28:40,080 --> 00:28:42,320 - 그리고 그런 영화가 좋잖아요? - 네! 489 00:28:42,440 --> 00:28:45,400 외국에 있을 땐 안전한 가족용 작품만 만들죠 490 00:28:46,480 --> 00:28:49,160 남아시아인 가족이 나오는 시트콤을 보세요 491 00:28:49,360 --> 00:28:51,160 얼마나 이웃들이랑 친하게 지낸다고요 492 00:28:51,280 --> 00:28:52,400 밤에는 뭘 하게요? 493 00:28:52,600 --> 00:28:54,920 그 이웃들을 쏴 죽이는 발리우드 영화를 봐요 494 00:28:56,440 --> 00:28:58,200 그런데 이 사람들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495 00:28:58,680 --> 00:29:00,440 네! 외국 사는 가족인데요 496 00:29:00,560 --> 00:29:02,520 보수적인 인도인들은 바로 거기에 살거든요 497 00:29:03,600 --> 00:29:04,600 외국에요 498 00:29:04,960 --> 00:29:08,400 인도 아이들이 25살까지 성 경험이 없길 바라시면 499 00:29:08,560 --> 00:29:10,520 뉴델리가 아니라 뉴저지에서 키우세요 500 00:29:20,200 --> 00:29:22,600 아픈 얘기긴 하지만, 사실인걸요 제 말이 틀려요? 501 00:29:22,800 --> 00:29:23,760 아니요! 502 00:29:23,840 --> 00:29:26,000 외국에서 인도인 부모한테 자라신 분들? 503 00:29:26,200 --> 00:29:27,720 2세대 여러분, 손 한번 들어봐요 504 00:29:27,840 --> 00:29:30,160 인도인 부모 둔 분들 이런 말씀 드려서 유감이지만 505 00:29:30,760 --> 00:29:33,520 여러분 부모 버전의 인도는 존재하지 않아요 506 00:29:33,640 --> 00:29:35,120 사라진 구닥다리라고요! 507 00:29:36,400 --> 00:29:39,440 그리고 대중문화 속 인도도 존재하지 않아요 508 00:29:40,320 --> 00:29:42,240 꼭 인도인들이 이렇게 다니는 줄 알죠 509 00:29:44,080 --> 00:29:45,600 인도에서 그렇게 얘기하냐고요? 510 00:29:45,760 --> 00:29:46,640 아니요! 511 00:29:46,720 --> 00:29:48,520 여기서나 그렇게 말하죠! 512 00:29:49,080 --> 00:29:51,520 그게 뭔 줄 아세요? 미국식 억양이에요 513 00:29:53,400 --> 00:29:55,960 고향에 오세요! '어서요' 514 00:29:58,040 --> 00:30:01,880 고향에서 현대 인도의 모든 혼돈과 더불어 515 00:30:02,000 --> 00:30:04,480 무한한 아름다움을 보세요 고향에 오세요 516 00:30:06,520 --> 00:30:10,800 그리고 고향에 올 생각이 없다면 인도인으로 사는 게 어떤 건지 517 00:30:11,000 --> 00:30:12,880 외국에서 훈수 두지는 마세요 518 00:30:12,960 --> 00:30:15,200 제가 아는 모든 뭄바이 말로 표현해 보자면… 519 00:30:16,360 --> 00:30:18,160 '나랑 맞짱 뜨러 오든가 썩 꺼져!' 520 00:30:31,960 --> 00:30:33,160 해석해 줄게요 521 00:30:34,000 --> 00:30:35,960 솔직히 말해서 영어로 하면 별로예요 522 00:30:36,760 --> 00:30:38,600 힌디어로 했을 때 반응이 어떤지 보셨죠? 523 00:30:38,680 --> 00:30:40,280 참… 그렇죠? 524 00:30:41,920 --> 00:30:44,640 그런데 영어로 직역하면 이래요 525 00:30:44,800 --> 00:30:48,120 '터에 나가든가 엉덩이에 뭔가 쑤셔 넣어라' 526 00:30:48,880 --> 00:30:50,000 좀 별로죠 527 00:30:51,120 --> 00:30:52,800 선택지가 너무 구체적이잖아요 528 00:30:56,840 --> 00:30:57,760 그… 529 00:30:59,080 --> 00:31:01,080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530 00:31:02,520 --> 00:31:04,400 단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… 531 00:31:07,760 --> 00:31:09,760 터가 무슨 터인지도 저는 모른단 말이에요 532 00:31:10,960 --> 00:31:12,320 싸움터인가? 533 00:31:13,040 --> 00:31:14,960 두 남자가 이러는 거죠 '다들 왔나?' 534 00:31:15,880 --> 00:31:17,080 '시간이 됐군' 535 00:31:18,040 --> 00:31:21,400 '우리의 조국과 땅을 쟁취할 시간이야' 536 00:31:21,960 --> 00:31:23,600 '그러니 싸움터로 나가자' 537 00:31:24,040 --> 00:31:26,200 '놈들이 싸움을 원하면 그러라고 해' 538 00:31:26,320 --> 00:31:27,840 '우리가 맞서주겠어' 539 00:31:28,440 --> 00:31:29,440 '함께하겠어?' 540 00:31:30,520 --> 00:31:31,680 '난 됐어' 541 00:31:32,920 --> 00:31:34,880 '난 대신 엉덩이에 뭔가 쑤셔 넣도록 하지' 542 00:31:36,600 --> 00:31:37,560 글쎄요 543 00:31:39,720 --> 00:31:42,680 그 터가 경기장일지도 몰라요 마라톤 선수 두 명이 544 00:31:42,760 --> 00:31:43,680 막 이러는 거죠 545 00:31:43,760 --> 00:31:45,960 '우린 이 순간을 위해 한평생 훈련해 왔어' 546 00:31:46,760 --> 00:31:48,000 '지금 경기장으로 나가서' 547 00:31:48,400 --> 00:31:50,560 '나이지리아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거야' 548 00:31:51,800 --> 00:31:52,800 '함께하겠어?' 549 00:31:53,400 --> 00:31:54,720 '내가 지금 너무 피곤해서' 550 00:31:56,400 --> 00:31:57,800 '대신 엉덩이에 뭔가 쑤셔 넣을게' 551 00:31:59,960 --> 00:32:03,120 아니면 미국의 농장일 수도 있죠 552 00:32:03,200 --> 00:32:07,000 두 농부가 이러는 거예요 '이봐, 짐' 553 00:32:08,720 --> 00:32:10,040 '옥수수가 아주 많군' 554 00:32:11,440 --> 00:32:14,640 '농장으로 나가서 옥수수를 수확해야겠어' 555 00:32:16,920 --> 00:32:17,920 '아니, 폴!' 556 00:32:20,240 --> 00:32:22,800 '난 그냥 나무나 베어다가 엉덩이에 쑤셔 넣을래' 557 00:32:25,560 --> 00:32:27,360 '미안한데 이거 왜 이렇게 질질 끌어?' 558 00:32:28,520 --> 00:32:31,120 '방금 즉흥으로 생각한 농담이라' 559 00:32:32,040 --> 00:32:33,560 '어떻게 끝낼지 떠올려야 해' 560 00:32:36,480 --> 00:32:37,720 '맞는 말이야' 561 00:32:40,560 --> 00:32:42,400 '끝이 없으면 다른 얘기로 못 넘어가' 562 00:32:43,320 --> 00:32:44,680 '하느님 맙소사, 그래' 563 00:32:45,920 --> 00:32:47,680 '내가 셋부터 하나까지 지금 셀 테니까' 564 00:32:47,960 --> 00:32:49,280 '그냥 넘어가 버리자고' 565 00:32:49,960 --> 00:32:51,280 '들었지, 짐?' 566 00:32:53,680 --> 00:32:55,000 '그래, 폴' 567 00:32:56,000 --> 00:32:57,160 '좋아, 그렇게 하자' 568 00:32:59,000 --> 00:33:00,160 '그래' 569 00:33:02,440 --> 00:33:03,440 '다' 570 00:33:05,320 --> 00:33:06,640 '넌 뭐 하는 새끼야?' 571 00:33:08,680 --> 00:33:09,680 'KGB!' 572 00:33:17,320 --> 00:33:18,960 하던 거나 계속해 볼게요 573 00:33:19,640 --> 00:33:22,480 엉덩이 찢어지는 얘기가 나온 김에 혹시 자식 있으신 분? 574 00:33:25,480 --> 00:33:26,800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거잖아요 575 00:33:27,480 --> 00:33:30,600 여러분은 자식들에게 거짓말하고, 기적을 믿게 해야죠 576 00:33:30,720 --> 00:33:34,840 신, 치아 요정, 세금 환급 따위 그런 걸 가르쳐야 해요 577 00:33:36,360 --> 00:33:39,240 그 순간이 기억나세요? 여러분이 세상에 나가서 578 00:33:39,440 --> 00:33:41,400 부모가 멍청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? 579 00:33:44,000 --> 00:33:45,000 전 6살이었어요 580 00:33:49,000 --> 00:33:51,960 아버지랑 같이 발코니에서 별을 올려다보고 있었죠 581 00:33:52,440 --> 00:33:54,240 제가 물었어요 '아빠, 별이 뭐예요?' 582 00:33:54,600 --> 00:33:56,080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셨죠 583 00:33:56,200 --> 00:33:58,400 '비르, 저기 천국에는 밝은 빛이 있단다' 584 00:33:58,840 --> 00:34:00,720 '인간의 눈을 멀게 하던 빛이었지' 585 00:34:00,960 --> 00:34:04,360 '그래서 신이 검은 종이를 천국이랑 땅 사이에 끼운 거야' 586 00:34:06,640 --> 00:34:10,040 '신은 그다음에 연필로 그 종이에 구멍을 냈어' 587 00:34:10,280 --> 00:34:11,480 '거기서 천국의 빛이 나와' 588 00:34:11,640 --> 00:34:13,880 전 아빠가 짱이라고 생각했어요 589 00:34:16,240 --> 00:34:18,680 그리고 그 정보를 갖고 현실 학교에 갔죠 590 00:34:21,320 --> 00:34:23,760 그런데 알고 보니 아빠가 약을 했나 봐요 591 00:34:25,640 --> 00:34:28,840 저는 괜히 선생님께 잔뜩 신경질을 냈어요 592 00:34:28,960 --> 00:34:32,440 '별은 불타는 수소 덩어리야' 이러시는데 593 00:34:32,560 --> 00:34:34,800 '이 여편네가 검은 종이를 몰라!' 싶었죠 594 00:34:39,840 --> 00:34:41,280 선생님은 '네 아버지께서 틀리셨단다' 595 00:34:41,360 --> 00:34:44,200 저는 '어디 감히 우리 아빠 이름을 들먹여!' 596 00:34:48,760 --> 00:34:50,000 진정하세요 597 00:34:51,000 --> 00:34:54,360 어떻게 선생님을 쳐요? 쥐꼬리만 한 월급 받는 분을 598 00:34:58,640 --> 00:35:01,560 남의 몸을 만지는 경험을 하는데 599 00:35:01,640 --> 00:35:04,640 포르노나 인스타그램을 보지 못한 때라 600 00:35:04,720 --> 00:35:06,320 그 몸이 기적 같았던 기억 있어요? 601 00:35:06,840 --> 00:35:10,400 전 16살 때 처음으로 여자 옷을 벗겨봤는데 602 00:35:10,600 --> 00:35:11,920 이렇게 굳게 믿었죠 603 00:35:13,640 --> 00:35:16,600 한쪽 가슴을 밀어 넣으면 다른 쪽이 커질 거라고요 604 00:35:20,240 --> 00:35:23,480 어차피 걔도 제 불알 보고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605 00:35:23,560 --> 00:35:26,520 '이 녀석을 쥐어짜면 분명 옆집으로 갈 거야' 606 00:35:28,480 --> 00:35:30,360 이게 다 지정학이죠, 안 그래요? 607 00:35:30,760 --> 00:35:32,600 작은 공동체에 압박을 가하면 608 00:35:32,680 --> 00:35:35,360 큰 공동체가 성장하고 이주가 발생하잖아요, 그거죠 609 00:35:35,760 --> 00:35:37,960 그래요, 맞아요! 610 00:35:39,720 --> 00:35:43,000 우린 기적을 찾아다녀요 아직 기적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611 00:35:43,240 --> 00:35:45,680 잠깐 들어보세요 뉴욕 여러분, 뉴저지 여러분 612 00:35:48,520 --> 00:35:49,520 이것 613 00:35:50,640 --> 00:35:53,920 이 마이크는 기적이에요 들어보세요 614 00:35:54,880 --> 00:35:57,320 이 마이크는 144년 전에 발명됐어요 615 00:35:58,280 --> 00:36:00,200 그 어느 인간보다도 세상을 많이 바꿔놓았죠 616 00:36:00,920 --> 00:36:02,680 마이크가 2차 대전의 시작이었어요 617 00:36:03,640 --> 00:36:07,200 마이크는 흑인을 해방하고 유대인을 억압했어요 618 00:36:08,240 --> 00:36:10,040 세상 어떤 곳에서는 이 마이크를 통해 619 00:36:10,120 --> 00:36:11,960 큰 인물들이 작은 얘기를 해요 620 00:36:12,960 --> 00:36:16,760 나의 세상에선 이 마이크로 작은 인물들이 큰 얘기를 해요 621 00:36:17,840 --> 00:36:20,280 제가 늘 곤경에 처하는 건… 622 00:36:24,840 --> 00:36:28,120 제가 이 마이크의 힘을 8살 때 발견했기 때문이죠 623 00:36:28,360 --> 00:36:30,440 오늘, 뉴욕시에서 그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624 00:36:30,560 --> 00:36:31,800 한번 들어보실래요? 625 00:36:34,640 --> 00:36:37,440 전 이상한 사건이 잦은 막장 기숙 학교를 나왔어요 626 00:36:38,360 --> 00:36:42,000 인도의 교육 제도에서 폭력은 필수적인 부분이죠 627 00:36:42,080 --> 00:36:43,720 인도인 여러분, 다들 맞아봤죠? 628 00:36:43,880 --> 00:36:45,120 네! 629 00:36:45,200 --> 00:36:47,120 - 도구로? - 네! 630 00:36:47,200 --> 00:36:50,480 크리켓 방망이로요 영연방 공식 아동 학대 경기죠 631 00:36:51,640 --> 00:36:54,640 전 탁구 라켓으로 두 시간 동안 맞은 적도 있어요 632 00:36:55,800 --> 00:36:58,240 얼마나 대단한 기술로 정밀하게 때려야 하는지 아세요? 633 00:36:59,520 --> 00:37:02,080 피해자도 그런다고요 '대단해요, 계속해 주세요' 634 00:37:03,360 --> 00:37:05,440 '오돌토돌한 쪽으로 때리세요 각질 좀 제거하게' 635 00:37:07,200 --> 00:37:10,760 학교에서 너무 많이 맞아서 뭘 배웠는지 기억도 안 나죠 636 00:37:11,560 --> 00:37:14,720 인도인들은 모두 쓸모없는 공식 하나만 기억하는데 637 00:37:14,880 --> 00:37:17,440 사실 우리 인생을 은유하는 공식이랍니다 638 00:37:18,160 --> 00:37:21,640 왜인지 몰라도 여기 있는 인도인 모두 알걸요 639 00:37:22,560 --> 00:37:24,880 a와 b를 합한 값의 제곱은… 640 00:37:28,240 --> 00:37:30,080 준비됐죠? 641 00:37:30,720 --> 00:37:31,720 심호흡하고 642 00:37:32,280 --> 00:37:34,400 - 바로… - 아직! 643 00:37:38,480 --> 00:37:40,200 수학적 몬순 같네요 644 00:37:41,720 --> 00:37:42,720 좀 기다리라고요 645 00:37:43,440 --> 00:37:44,560 됐다, 해봅시다 646 00:37:44,880 --> 00:37:47,920 a와 b를 합한 값의 제곱은 647 00:37:48,120 --> 00:37:50,600 - a 제곱 더하기 b 제곱… - a 제곱 더하기 b 제곱… 648 00:37:50,760 --> 00:37:52,720 - 더하기 2ab다 - 더하기 2ab다 649 00:37:52,800 --> 00:37:53,800 이딴 걸 왜 기억하죠? 650 00:37:55,560 --> 00:37:57,360 세상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651 00:37:58,280 --> 00:37:59,720 2ab를 아는 사람 652 00:38:03,680 --> 00:38:05,200 2ab를 잊어버린 사람 653 00:38:06,240 --> 00:38:08,600 2ab가 마법인 줄 아는 사람 654 00:38:11,240 --> 00:38:13,320 그런 세 번째 사람을… 말도 못 하겠네 655 00:38:22,080 --> 00:38:25,320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 평생 갈까요? 656 00:38:25,480 --> 00:38:26,880 - 네 - 성적인 면에서? 657 00:38:28,440 --> 00:38:29,840 날 버리다니, 실망이에요 658 00:38:31,040 --> 00:38:32,600 섹스 얘기 좀 해도 돼요? 659 00:38:33,360 --> 00:38:35,400 자, 제가 어떤 여자애랑 만나고 있었거든요? 660 00:38:36,800 --> 00:38:38,720 '넌 뭘 좋아해?'라고 물었죠 661 00:38:39,560 --> 00:38:41,240 걔가 하는 말이 '비르, 목 졸라줘' 662 00:38:42,960 --> 00:38:44,400 저는 '싫어'라고 했어요 663 00:38:46,360 --> 00:38:48,720 걔는 이랬죠 '내 페티시야, 목 졸라줘' 664 00:38:49,040 --> 00:38:51,000 '싫다고 했지!'라고 제가 대답했어요 665 00:38:53,920 --> 00:38:56,000 그랬더니 걔가 '너 뭔데? 상처받냐?' 666 00:38:56,080 --> 00:38:57,520 저는 '아니, 나 유명하잖아!' 667 00:38:59,240 --> 00:39:01,360 걔가 자기는 동의할 테니 목을 조르라고 했죠 668 00:39:02,160 --> 00:39:03,320 전 알겠다고 했어요 669 00:39:04,200 --> 00:39:07,200 어쨌든, 3주 후에 변호사들이 비밀 유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670 00:39:07,280 --> 00:39:08,480 서류에 공증까지 받은 다음 671 00:39:09,360 --> 00:39:11,480 걔가 '이제 해봐'라길래 전 이랬죠 672 00:39:13,760 --> 00:39:15,160 조르는 쪽도 무섭단 말이에요 673 00:39:16,240 --> 00:39:17,480 '남자답게 좀 해봐!'라길래 674 00:39:18,200 --> 00:39:19,360 '알았어!' 하고 이랬어요 675 00:39:22,160 --> 00:39:24,000 '맘에 들어요, 파텔 선생님?' 676 00:39:26,680 --> 00:39:28,560 '파텔 선생님이 대체 누군데?' 677 00:39:29,400 --> 00:39:31,440 '나 9학년 때 수학 선생님이야' 678 00:39:36,080 --> 00:39:38,640 '그러면 흥분돼?' 묻길래 679 00:39:39,480 --> 00:39:41,760 '아니, 그냥 정의 실현인데 넌 할 거 해'라고 대답했죠 680 00:39:46,840 --> 00:39:50,120 전 2주 연속으로 반장한테 하키 스틱으로 맞은 적도 있어요 681 00:39:50,200 --> 00:39:51,240 이름은 얘기 안 할게요 682 00:39:51,320 --> 00:39:53,880 법정 문제에 휘말리긴 싫어요 걘 모히트 싱갈이었고… 683 00:40:01,320 --> 00:40:05,040 학교에서 토론을 했는데 걘 저보다 10살 많았죠 684 00:40:05,400 --> 00:40:08,320 걔가 무대에서 농담으로 토론을 시작했어요 685 00:40:08,520 --> 00:40:09,520 이런 농담이었죠 686 00:40:09,760 --> 00:40:10,800 '안녕하세요, 여러분' 687 00:40:11,320 --> 00:40:14,080 '여러분은 정글에서 사자를 만나게 됩니다' 688 00:40:14,160 --> 00:40:15,160 '지금 무슨 시간일까요?' 689 00:40:16,240 --> 00:40:17,320 '도망칠 시간이죠' 690 00:40:22,960 --> 00:40:25,040 제가 왜 손을 들었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691 00:40:27,160 --> 00:40:29,200 전 무대에 올라가 질문했죠 692 00:40:30,120 --> 00:40:32,880 당시에 마이크를 잡고 처음 느껴보는 무언가를 693 00:40:33,000 --> 00:40:34,400 느꼈던 기억이 나요 694 00:40:35,120 --> 00:40:36,120 힘이었죠 695 00:40:36,760 --> 00:40:39,320 전 앉지도 못하다가 갑자기 일어섰어요 696 00:40:40,120 --> 00:40:42,680 저보다 10살 많은 이 녀석에게서 697 00:40:42,760 --> 00:40:46,400 처음 보는 감정을 읽었죠 공포였어요 698 00:40:47,720 --> 00:40:49,680 전 그 기분에 고양됐어요 699 00:40:49,840 --> 00:40:52,480 뭐랄까, 용기든 뭐든 뭐라고 해도 좋아요 700 00:40:53,360 --> 00:40:56,040 그리고 이런 말을 했죠 '그런데 있잖아' 701 00:40:57,480 --> 00:40:58,840 '모히트 싱갈' 702 00:41:00,240 --> 00:41:01,840 '만일 네가 정글에 있다가' 703 00:41:02,480 --> 00:41:03,680 '사자를 만나면' 704 00:41:03,760 --> 00:41:05,960 '도망칠 시간이 아니라 죽을 시간이야, 인마' 705 00:41:06,120 --> 00:41:11,280 그러자 전교생이 웃었어요 깔깔 웃었다니까요 706 00:41:12,000 --> 00:41:14,200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얻었죠 707 00:41:14,280 --> 00:41:15,960 말에는 뜻이 있다는 것 708 00:41:16,360 --> 00:41:20,760 말은 폭력을 일으키고 막아요 말은 기억에 남죠 709 00:41:20,920 --> 00:41:23,880 전 그날 저녁을 먹으러 가며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710 00:41:24,320 --> 00:41:27,400 그런데 갑자기 수풀에서 뭔가 튀어나와서 절 끌고 갔죠 711 00:41:27,960 --> 00:41:29,440 바로 모히트 싱갈이었어요 712 00:41:30,880 --> 00:41:32,440 저한테 그랬죠 '지금 무슨 시간일까?' 713 00:41:38,920 --> 00:41:40,880 제가 대답했어요, '죽을 시간' 714 00:41:42,600 --> 00:41:46,400 그러고 저는 두 시간 더 맞았지만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았어요 715 00:41:46,520 --> 00:41:51,040 바닥에 드러누워서 피를 철철 흘리고, 깔깔 웃으며 716 00:41:51,240 --> 00:41:53,720 이런 생각을 했어요 '맞을 만했지' 717 00:41:55,000 --> 00:41:56,360 '근데 웃긴다' 718 00:41:57,400 --> 00:42:00,520 '농담이 보이는걸 여기가 마음에 들어' 719 00:42:01,600 --> 00:42:04,360 바닥은 저에게 제자리이자 집이었어요 720 00:42:04,440 --> 00:42:07,160 이게 자유예요, 정말 맹세해요 721 00:42:07,600 --> 00:42:09,280 이런 자유를 저는 생각하고 722 00:42:09,960 --> 00:42:12,440 찾는다는 말입니다 에어 인디아 비행기에서… 723 00:42:15,200 --> 00:42:16,400 뉴어크발 뭄바이행에서요 724 00:42:17,480 --> 00:42:19,680 에어 인디아 승무원이 제게 진 한 잔을 권했어요 725 00:42:19,800 --> 00:42:21,840 제가 거절하니까 저보고 따라오래요 726 00:42:22,800 --> 00:42:24,120 비행기 맨 앞으로 데려가더라고요 727 00:42:25,080 --> 00:42:26,840 모두가 잠든 정적 속 비행기에서 728 00:42:26,960 --> 00:42:29,920 이 아주머니가 제 어깨에 팔을 둘렀고, 전 울었어요 729 00:42:30,000 --> 00:42:32,160 능숙하게 절 위로해 주셨죠 730 00:42:32,440 --> 00:42:34,560 에어 인디아에선 매일 있는 일이라는 듯이요 731 00:42:37,640 --> 00:42:39,680 아마 채식이 아닌 메뉴를 먹어본 승객들이었겠죠 732 00:42:43,960 --> 00:42:47,120 제게 말하더군요 '영상 봤어요, 참 좋았어요' 733 00:42:47,320 --> 00:42:50,000 '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꼿꼿하게 있어요' 734 00:42:50,400 --> 00:42:51,920 '당신 처지는 내가 정확히 이해해요' 735 00:42:52,480 --> 00:42:54,440 제가 말했죠 '저기, 정말 죄송한데…' 736 00:42:56,000 --> 00:42:57,400 '잘 모르실 텐데요' 737 00:42:58,000 --> 00:43:01,080 이렇게 대답하시더군요 '나 참, 우리 일은 똑같잖아요?' 738 00:43:01,960 --> 00:43:04,960 '둘 다 화난 아저씨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죠' 739 00:43:15,840 --> 00:43:18,400 에어 인디아 아주머니가 삶에 필요한 전부일 때가 있죠 740 00:43:19,160 --> 00:43:20,640 제가 오만한 사람은 아니에요 741 00:43:20,720 --> 00:43:23,240 왜 아저씨들이 화났는지 알아요 저도 이해한다고요 742 00:43:23,320 --> 00:43:26,200 자기 나라를 사랑하니까요 그걸 비난하는 게 아니에요 743 00:43:26,440 --> 00:43:27,720 조국을 사랑하시나요? 744 00:43:28,480 --> 00:43:30,280 대부분 자기 나라를 사랑하죠 745 00:43:30,440 --> 00:43:31,920 나머지는 민족주의자고… 746 00:43:34,080 --> 00:43:35,080 자세히 얘기를 풀어봅시다 747 00:43:36,960 --> 00:43:40,120 세계 어느 나라든 애국자와 민족주의자가 있어요 748 00:43:40,720 --> 00:43:43,680 애국자들은 자기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을 위한 행동을 하죠 749 00:43:44,200 --> 00:43:47,280 민족주의자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가 중심인 사이비를 만들어요 750 00:43:47,400 --> 00:43:49,240 그러고는 국가를 이용해서 이를 선전하죠 751 00:43:49,560 --> 00:43:51,440 국기를 내세운 나르시시즘일 뿐이에요 752 00:43:51,640 --> 00:43:54,280 애국하는 방법에 관해 남이 하는 훈수는 듣지 마세요 753 00:44:02,120 --> 00:44:05,240 자, 이런 정보를 들었으면 754 00:44:05,440 --> 00:44:08,880 파티 같은 데서 말하고 여러분 생각인 척하세요 755 00:44:11,400 --> 00:44:13,640 전 괜찮아요 근데 여러분이 위험에 처하고 756 00:44:14,320 --> 00:44:15,600 남들이 쥐어패면서 757 00:44:15,680 --> 00:44:17,360 이딴 개소리를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다? 758 00:44:17,720 --> 00:44:21,960 제 이름은 아지즈 안사리니까 잘 기억하세요, 알았죠? 759 00:44:29,720 --> 00:44:30,960 아니면 하산 미나즈예요 760 00:44:33,000 --> 00:44:34,000 여권은 똑같으니까 761 00:44:37,520 --> 00:44:40,400 우린 진에 취해 뭄바이에 내렸죠 고마워요, 아주머니 762 00:44:41,320 --> 00:44:43,640 공항엔 파파라치 200명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요 763 00:44:43,880 --> 00:44:45,920 저는 전혀 그 정도로 유명하지 않은데 말이죠 764 00:44:46,520 --> 00:44:49,000 그들은 공항에서 조용히 우리를 졸졸 쫓아왔어요 765 00:44:50,000 --> 00:44:52,680 그러고는 우리 집 밖에서 조용히 열흘간 기다렸죠 766 00:44:52,760 --> 00:44:54,400 침묵 속에서요 767 00:44:55,320 --> 00:44:58,600 열흘 후, 전 변호사한테 물었어요 '우리 괜찮은 건가요?' 768 00:44:58,680 --> 00:45:02,240 '네, 우리 돈 많잖아요'라길래 '당신 말고 나 괜찮냐고!' 했죠 769 00:45:07,640 --> 00:45:09,840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'비르, 이건 형사 사건이에요' 770 00:45:10,040 --> 00:45:13,080 '이걸 기소할지 말지는 경찰이 정하는 겁니다' 771 00:45:14,280 --> 00:45:16,520 무려 35일이나 걸렸어요 772 00:45:17,800 --> 00:45:19,760 인도의 7개 도시에 있는 773 00:45:20,640 --> 00:45:21,920 7개 경찰서에서… 774 00:45:23,120 --> 00:45:24,600 경찰들이 제 영상을 봤죠 775 00:45:24,720 --> 00:45:27,680 한 명씩 다들 반응했어요 '별문제 아니네' 776 00:45:27,800 --> 00:45:30,520 '맞는 말이잖아 우리가 나설 필요 없겠어' 777 00:45:31,000 --> 00:45:32,040 저는… 778 00:45:37,400 --> 00:45:39,800 사실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죠 779 00:45:39,920 --> 00:45:41,360 코미디언들은 용감하지 않아요 780 00:45:42,000 --> 00:45:45,040 하지만 경찰은! 그런 게 바로 비판이죠! 781 00:45:51,040 --> 00:45:53,600 제가 고향에서 테러범으로 몰렸던 날 782 00:45:53,680 --> 00:45:55,400 저는 에미상 후보가 됐어요 783 00:45:57,280 --> 00:45:58,280 전… 784 00:46:01,760 --> 00:46:04,960 '비르 다스: 인도로 인도할게'로 뉴욕의 에미상 시상식에 갔는데 785 00:46:05,040 --> 00:46:06,920 이미 이 쇼로 법적 문제를 하나 겪었죠 786 00:46:08,800 --> 00:46:10,920 레드카펫을 밟을 땐 7건이 늘어난 상태였고요 787 00:46:12,320 --> 00:46:13,480 그래서 멀쩡한 척해야 했어요 788 00:46:13,560 --> 00:46:14,680 레드카펫에서 질문을 들었죠 789 00:46:14,800 --> 00:46:18,080 '비르, 미국에 오셨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?' 790 00:46:18,160 --> 00:46:20,400 '인도 밖으로 나와서 좋아요 진심으로요' 791 00:46:22,280 --> 00:46:23,480 '여행 좋아요' 792 00:46:24,200 --> 00:46:26,760 '고향의 시청자들은 신나서 흥분했겠죠?' 793 00:46:26,880 --> 00:46:28,120 '침착하진 않을걸요' 794 00:46:29,560 --> 00:46:31,120 '수상하시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?' 795 00:46:31,840 --> 00:46:33,240 '살려달라고? 몰라요!' 796 00:46:35,360 --> 00:46:37,760 엄청난 수치심이 느껴졌어요 797 00:46:38,320 --> 00:46:41,400 '제발 수상하지 않게 해주세요 다들 엄청나게 화낼 거예요!' 798 00:46:41,960 --> 00:46:43,840 '제발 안 이기게 해주세요 그러다 다들 화내요' 799 00:46:43,920 --> 00:46:46,080 그러다 수상 못 하니까 제가 화나더라고요 800 00:46:48,160 --> 00:46:49,840 웬 프랑스 쇼에 졌는데 801 00:46:49,920 --> 00:46:52,880 거길 돌아다니던 잘생긴 프랑스인들이 802 00:46:53,040 --> 00:46:54,560 제 소식을 들었나 봐요 803 00:46:55,000 --> 00:46:57,200 저한테 와서 이러더라고요 '소식 들었어요' 804 00:46:57,320 --> 00:46:58,760 '스트레스가 심하시겠어요' 805 00:46:59,720 --> 00:47:02,000 '이따 밤에 다 같이 섹스하러 갈 건데' 806 00:47:02,080 --> 00:47:05,280 '그쪽도 잘생겼으니까 오고 싶으면 오세요' 807 00:47:05,440 --> 00:47:06,760 '스트레스도 풀 겸' 808 00:47:11,480 --> 00:47:16,120 제가 물었죠, '난교 파티로 에미상을 축하하는 거예요?' 809 00:47:16,560 --> 00:47:18,240 '아니요, 오늘이 월요일이라…' 810 00:47:20,640 --> 00:47:22,560 제가 대답했죠 '제안은 감사한데' 811 00:47:22,640 --> 00:47:26,240 '그러다 제가 걸리면 기사가 너무 안 좋게 나요' 812 00:47:27,360 --> 00:47:30,640 '한 국가에서 매장되고 다른 국가에서 비역한 비르 다스' 813 00:47:32,640 --> 00:47:34,160 정반대인 죄 두 개로 걸린 거잖아요 814 00:47:39,400 --> 00:47:41,800 그러니까 그 사람이 '이해하는데, 만일 싫으면' 815 00:47:41,960 --> 00:47:43,760 '바로 옆에 터가 있으니까…' 816 00:47:47,800 --> 00:47:50,840 전 수상 후보가 될 때마다 안 좋은 일이 생겨요 817 00:47:51,440 --> 00:47:54,640 10년 전, 필름페어상에 후보로 지명됐어요 818 00:47:56,640 --> 00:47:58,800 모순적인 반응이 참 적절하네요 819 00:48:00,040 --> 00:48:02,160 필름페어는 대단한 시상식이에요 820 00:48:02,440 --> 00:48:03,960 인도의 오스카상 같은 거죠 821 00:48:04,680 --> 00:48:07,000 돈으로 사려면 오스카상이 훨씬 비싸지만요 822 00:48:08,280 --> 00:48:09,400 전 처음 가보는 거라서 823 00:48:09,480 --> 00:48:12,720 차 안에 붙이는 통행증을 필름페어 측에서 보내줬어요 824 00:48:13,000 --> 00:48:15,920 'VVVVIP'라고 적힌 통행증이었죠 825 00:48:16,320 --> 00:48:18,040 정확히는, '비입'! 826 00:48:20,960 --> 00:48:23,840 처음 해보는 거라 통행증을 앞 유리 바깥에 붙였죠 827 00:48:25,120 --> 00:48:26,680 웨스턴익스프레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828 00:48:27,960 --> 00:48:33,240 시야 구석에서 VVVVIP 통행증이 '비입' 하고 날아갔죠 829 00:48:34,280 --> 00:48:36,120 삼륜 택시에 붙어서 사라졌어요 830 00:48:37,360 --> 00:48:39,120 인도식 혜택이 이렇다고요 831 00:48:39,280 --> 00:48:40,400 아주 변칙적이죠 832 00:48:42,400 --> 00:48:46,000 그동안 저는 필름시티 입구에서 꼼짝도 못 하고, 경비원에게 833 00:48:46,240 --> 00:48:48,960 제가 영화에 나오는 배우라고 설득하고 있었어요 834 00:48:49,680 --> 00:48:52,000 그러니까 경비원이 절 보고 말하더라고요 835 00:48:52,080 --> 00:48:54,720 '당신이 영화배우면 나도 영화배우야' 836 00:48:58,600 --> 00:49:01,680 그래서 저는 또 한 시간 동안 그 경비원에게 837 00:49:01,760 --> 00:49:03,520 당신도 영화에 나올 수 있다고 설득했죠 838 00:49:04,440 --> 00:49:06,480 그러니까 경비원이 '내가 영화배우면' 839 00:49:06,640 --> 00:49:08,080 '당신도 영화배우야' 840 00:49:08,240 --> 00:49:09,720 경비원이 '응?', 저도 '응?' 841 00:49:09,800 --> 00:49:11,320 그러고 들어갔죠, 전 제다이예요 842 00:49:13,160 --> 00:49:16,680 필름페어에 들어가면서 제 출연작 프로듀서인 아미르 칸이 843 00:49:16,760 --> 00:49:18,240 이런 시상식을 보이콧했다고 들었어요 844 00:49:18,640 --> 00:49:20,200 제 후보 지명을 발표할 때 틀어줄 845 00:49:20,320 --> 00:49:22,440 영상을 제출하지 않았다고요 846 00:49:23,000 --> 00:49:23,920 그래요! 847 00:49:24,480 --> 00:49:26,760 미국인 여러분, 이 배우들이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848 00:49:26,840 --> 00:49:28,360 굉장히 출중한 배우들이에요 849 00:49:28,560 --> 00:49:29,840 지명되고도 남죠 850 00:49:30,520 --> 00:49:32,520 불이 꺼지고 시작됐어요 '이제…' 851 00:49:33,240 --> 00:49:35,960 '남우조연상 후보를 발표합니다' 852 00:49:36,600 --> 00:49:38,760 '마닉찬드 판 파산드 향신료가 함께합니다' 853 00:49:41,440 --> 00:49:45,720 '여행 파트너, 익스피디아 헤어 파트너, 선실크' 854 00:49:46,320 --> 00:49:50,680 '메이크업 파트너, 로레알 파트너 파트너, 샤디닷컴' 855 00:49:51,280 --> 00:49:53,680 '성병 파트너, 듀렉스의 필름페어상에서…' 856 00:49:55,200 --> 00:49:58,040 '영화 '한번 뿐인 내 인생'의 파르한 악타르' 857 00:49:58,200 --> 00:50:02,760 그러면 20초 동안 그 남자의 아름다운 연기가 두 화면에 나와요 858 00:50:03,920 --> 00:50:06,080 '영화 '한번 뿐인 내 인생'의 아바이 데올' 859 00:50:06,160 --> 00:50:11,240 그러면 20초 동안 그 남자의 아름다운 연기가 두 화면에 나와요 860 00:50:12,280 --> 00:50:14,320 '그리고 '델리 벨리'의 비르 다스' 861 00:50:18,640 --> 00:50:20,440 그러고 여권 사진이 나와요! 862 00:50:28,040 --> 00:50:30,200 꿈쩍도 안 하는 사진이 20초간 나왔어요 863 00:50:31,840 --> 00:50:33,120 정적 속에서! 864 00:50:34,000 --> 00:50:38,000 생방송에서 20초의 정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요, 망할… 865 00:51:01,280 --> 00:51:02,880 제가 고인이 된 것 같았죠 866 00:51:06,040 --> 00:51:08,160 절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처럼요 867 00:51:08,800 --> 00:51:10,040 다들 슬퍼 미치더라고요 868 00:51:10,120 --> 00:51:12,640 다들 일어서서는 '어떡해, 저 젊은 나이에' 869 00:51:13,400 --> 00:51:14,400 '누구지?' 870 00:51:15,320 --> 00:51:17,600 그러고선 제게 카메라를 돌리는데 어쩔 줄을 몰랐어요 871 00:51:17,720 --> 00:51:20,240 그래서 저 자신을 추모했죠 '죽었네, 죽었어' 872 00:51:24,960 --> 00:51:27,400 아직 죽진 않았고 그날 밤에 자기 목숨을 끊을걸요 873 00:51:30,640 --> 00:51:34,480 그날 밤을 생각했어요 에미상 당일에 그날을 생각했죠 874 00:51:36,600 --> 00:51:37,600 여러분 875 00:51:39,480 --> 00:51:40,480 저는 말이죠 876 00:51:43,360 --> 00:51:46,240 자기 나라를 저버리는 기분은 제 원수라도 느끼게 하기 싫어요 877 00:51:46,360 --> 00:51:47,400 절대로 878 00:51:47,560 --> 00:51:48,600 그리고 전… 879 00:51:49,240 --> 00:51:52,000 그날도 확신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확신해요 880 00:51:52,120 --> 00:51:53,800 제가 만들어낸 세상이라도 881 00:51:54,520 --> 00:51:57,800 마이크를 잡을 일이 없다면 그 세상엔 관심 없어요 882 00:51:59,680 --> 00:52:00,720 지금도 기억나는데… 883 00:52:00,840 --> 00:52:04,360 뉴욕의 비크먼이란 고급 호텔에서 모든 층이… 884 00:52:04,440 --> 00:52:06,600 안쪽은 비어 있고 로비를 내려보게 돼 있었어요 885 00:52:06,680 --> 00:52:10,040 전 숙소가 있는 층에 서서 이런 생각을 했죠 886 00:52:10,200 --> 00:52:11,480 '내가 제대로 망쳤네' 887 00:52:12,280 --> 00:52:14,480 '용서받지 못할 거야 뛰어내리자' 888 00:52:14,680 --> 00:52:16,880 '어차피 에미상 때문에 비싼 옷 입었는데' 889 00:52:16,960 --> 00:52:19,080 '이대로 장례 치르면 되네 딱 좋아' 890 00:52:20,120 --> 00:52:23,520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아내가 방에서 자고 있었죠 891 00:52:23,600 --> 00:52:25,320 너무 어색한 체크아웃이잖아요 892 00:52:28,160 --> 00:52:29,360 호텔 체크아웃요 893 00:52:30,680 --> 00:52:31,600 인생 체크아웃도 되고요 894 00:52:32,640 --> 00:52:35,600 게다가 뉴욕시 호텔이잖아요 로비에 착지할 텐데 895 00:52:36,360 --> 00:52:38,920 적어도 3개국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겠죠? 896 00:52:39,560 --> 00:52:43,320 웬 영국인이 와서 '혹시 여기 넷플릭스 되나요?' 897 00:52:44,840 --> 00:52:46,840 '죄송한데, 여기 로비에 죽은 인도인이 있어요' 898 00:52:47,760 --> 00:52:50,360 '뭐예요? 또 독립하겠대요? 대체 뭐죠?' 899 00:52:53,280 --> 00:52:54,840 바에 있는 미국 여자 두 명도요 900 00:52:54,920 --> 00:52:57,120 '앤절라, 그 남자한텐 네가 아까워' 901 00:52:59,400 --> 00:53:01,040 '그냥 헤어져' 902 00:53:02,280 --> 00:53:03,880 '근데 인생이 짧긴 해' 903 00:53:07,960 --> 00:53:09,680 '계속 만나봐, 괜찮을 거야' 904 00:53:11,360 --> 00:53:13,840 로비에서 인스타그램 하던 애도 갑자기… 905 00:53:26,400 --> 00:53:28,920 저는 '아니, 어둠 속으로 사라질 순 없어' 906 00:53:29,040 --> 00:53:31,320 '남자답게 햇살 아래서 죽자' 생각했어요 907 00:53:32,320 --> 00:53:35,240 그래서 담배를 피우며 신의 검은 종이를 봤고… 908 00:53:39,800 --> 00:53:41,960 자정에 인도에 있는 매니저의 연락이 왔죠 909 00:53:42,200 --> 00:53:46,600 모든 프로듀서, 감독 영화 제작사, 행사장 910 00:53:47,000 --> 00:53:49,200 스폰서, 클라이언트가 절 잘랐대요 911 00:53:50,520 --> 00:53:52,520 제가 대답했죠 '알지만, 난…' 912 00:53:53,600 --> 00:53:54,600 '먹여 살릴 입이…' 913 00:53:55,640 --> 00:53:58,360 '비르, 앞으로 아무도 당신과 일하지 않을 거예요' 914 00:53:58,920 --> 00:54:02,120 '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있으니까 아마도…' 915 00:54:03,880 --> 00:54:05,560 '그러면 내가 인플루언서예요?' 916 00:54:08,240 --> 00:54:10,040 '햇살 따위 됐고 그냥 지금 뛰어내리자' 917 00:54:12,440 --> 00:54:15,320 그래서 경력이 끝났다고 여기는 모든 예술가가 하는 짓을 918 00:54:15,400 --> 00:54:16,600 저도 하고 말았어요 919 00:54:17,240 --> 00:54:18,240 마약이요 920 00:54:19,320 --> 00:54:21,480 정신이 혼미해지게 취했어요 대마초를 피웠죠 921 00:54:22,080 --> 00:54:24,440 그러고 나서야 제가 왜 대마초를 안 피우는지 기억했어요 922 00:54:25,600 --> 00:54:29,600 전 대마초로 진정이 안 되거든요 그냥 발기하고 공포에 질려요 923 00:54:31,840 --> 00:54:33,880 제일 맘에 안 드는 발기예요 924 00:54:35,200 --> 00:54:36,920 제일 맘에 드는 공포지만요 925 00:54:40,000 --> 00:54:41,600 참 희한한 조합이죠? 926 00:54:41,680 --> 00:54:43,360 달아오르고 겁에 질리다니 927 00:54:43,440 --> 00:54:45,880 그래서 뮤직 페스티벌 가도 전 마약 안 해요 928 00:54:46,960 --> 00:54:50,160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이러긴 싫거든요, '별을 봐!' 929 00:54:57,240 --> 00:55:01,160 이제 자살조차 할 수 없어요 자꾸 이 생각만 들어서요 930 00:55:01,240 --> 00:55:03,440 '떨어졌는데 안 죽으면 어쩌지?' 931 00:55:04,720 --> 00:55:05,720 그건 좀… 932 00:55:07,240 --> 00:55:09,520 만일 죽는다고 해도 부고가 너무 별로잖아요 933 00:55:10,480 --> 00:55:13,320 '비르 다스는 사망 당시 알몸에 혼자 겁에 질렸으며' 934 00:55:14,320 --> 00:55:17,280 '뉴욕 대형 호텔 로비에서 중간 크기 발기를 한 채였다' 935 00:55:18,960 --> 00:55:20,640 '그는 마지막까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다' 936 00:55:25,880 --> 00:55:29,320 두 달 후, 우리 가족은 다시 핸드폰을 켤 수 있었어요 937 00:55:30,000 --> 00:55:31,000 핸드폰이 터질 정도였죠 938 00:55:31,360 --> 00:55:33,520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요 939 00:55:34,560 --> 00:55:39,240 친절한 메시지가 끝없이 전 세계에서 날아왔어요 940 00:55:39,360 --> 00:55:40,440 이건… 941 00:55:41,440 --> 00:55:42,480 직접적 메시지였죠 942 00:55:45,720 --> 00:55:47,680 그리고 공연 티켓이 전부 5분 안에 매진됐어요 943 00:55:52,160 --> 00:55:54,520 발리우드 사람들이 연락해서 이제 나보고… 944 00:55:55,520 --> 00:55:59,600 또 어딜 가든, 사람들이 따스하고 다정하게 맞아줬어요 945 00:55:59,720 --> 00:56:03,000 저는 의심과 분노로 그들을 마주했고요 946 00:56:04,000 --> 00:56:07,160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'내가 도움이 필요할 땐 뭐 했냐?' 947 00:56:08,400 --> 00:56:11,200 '내 세상이 불타고 가족들이 위험에 처했을 땐' 948 00:56:11,280 --> 00:56:12,560 '왜 입 뻥긋도 안 했어?' 949 00:56:12,920 --> 00:56:14,320 '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네!' 950 00:56:17,720 --> 00:56:18,760 그러다 철이 들었어요 951 00:56:19,080 --> 00:56:20,080 조금 952 00:56:21,480 --> 00:56:23,280 자기 연민을 멈추게 됐죠 953 00:56:23,400 --> 00:56:24,680 그리고 깨달았어요 954 00:56:26,360 --> 00:56:28,760 증오는 큰소리지만 사랑은 느낌이라는 걸 955 00:56:30,000 --> 00:56:33,640 사람들이 큰소리로 사랑해 주길 바라긴 힘들죠 956 00:56:33,960 --> 00:56:36,640 사랑해 주는 것 자체로 감사해야 해요 957 00:56:36,800 --> 00:56:39,560 그리고 사랑이 증오보다 반드시 오래가리라 믿어야죠 958 00:56:39,640 --> 00:56:42,440 역사뿐이 아니라 '해리 포터'만 봐도 알아요 959 00:56:44,880 --> 00:56:47,120 하지만 여러분이 증오의 대상이 되거나 960 00:56:47,520 --> 00:56:50,360 온 나라가 증오에 빠진 것 같다면 우리 가족이 조언합니다 961 00:56:50,440 --> 00:56:53,680 사랑은 늘 바로 아래에 흐른다는 걸 기억하세요 962 00:56:53,760 --> 00:56:56,080 어둠 속에서 듣지 못할 뿐이죠 963 00:56:56,240 --> 00:56:58,160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면 들릴 거예요 964 00:56:58,640 --> 00:57:00,800 부드럽지만 절대 약하진 않아요 965 00:57:00,920 --> 00:57:03,800 문제는, 이 둘이 동시에 흐른다는 거예요 966 00:57:03,960 --> 00:57:05,640 마치 우리의 고향이 두… 967 00:57:19,600 --> 00:57:20,640 전 농담 안 우려먹어요 968 00:57:22,680 --> 00:57:24,880 그다음은 어떡하죠?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969 00:57:25,000 --> 00:57:26,800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벌어진 일이잖아요 970 00:57:27,920 --> 00:57:31,200 전 경력이 끝난 줄 알았어요 여러분을 보지 못할 줄 알았죠 971 00:57:32,960 --> 00:57:35,480 그러니 저와 여러분이 다시 같은 공간에 모인 건 972 00:57:36,000 --> 00:57:37,760 계획에 없던 축복이고 973 00:57:37,880 --> 00:57:40,600 전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어요 974 00:57:42,560 --> 00:57:46,840 그런데 다른 점은 전 더는 잃을 게 없다는 거죠 975 00:57:47,960 --> 00:57:49,440 잘 보일 사람이 없어요 976 00:57:49,560 --> 00:57:53,600 주류가 되거나 멋있어지지 않겠죠 전 끝났어요 977 00:57:55,120 --> 00:57:56,120 하지만 전 자유예요 978 00:57:57,640 --> 00:58:00,800 오랜 시간 동안, 우리는 동시에 존재했을 뿐이잖아요? 979 00:58:00,920 --> 00:58:01,880 a와 b의 합처럼! 980 00:58:05,160 --> 00:58:07,800 그런데 어쩌다 누군가 우리의 합을 제곱해 버렸어요 981 00:58:09,680 --> 00:58:11,600 전 지금 b 제곱이 된 기분이고 982 00:58:11,840 --> 00:58:14,720 a 제곱이 된 기분을 여러분이 느끼게 하고 싶어요 983 00:58:14,920 --> 00:58:18,680 어떤 일이 벌어지든 여러분의 웃음이 2ab예요 984 00:58:18,880 --> 00:58:20,200 우리가 마법을 만들 수 있어요 985 00:58:29,760 --> 00:58:33,760 다시는 외국 땅 위에서 인도를 폄하하지 않을 거예요 986 00:58:34,800 --> 00:58:37,560 그래서 이제 어딜 가든 인도 땅의 토양을 들고 다녀요 987 00:58:53,560 --> 00:58:56,720 여러분이 오늘 보시는 공연의 뭄바이 출신 코미디언은 988 00:58:56,880 --> 00:59:00,800 제가 실제로 들고 다니는 주후 해변 모래 위에 서 있습니다 989 00:59:04,240 --> 00:59:06,520 오늘 저는 인도를 놀릴 때마다 990 00:59:06,600 --> 00:59:09,000 빼놓지 않고 인도 토양 위에서 했습니다 991 00:59:09,360 --> 00:59:11,120 모든 발언을 발에 맞춰서 했어요 992 00:59:11,240 --> 00:59:13,160 안 믿겨요? 제 스페셜 다시 보세요! 993 00:59:14,720 --> 00:59:17,320 이것 덕분에 세관에서 어색한 대화를 해야 해요 994 00:59:18,520 --> 00:59:21,560 '왜 가방 가득 모래를 채우셨죠?' 이렇게 물어보면 995 00:59:21,680 --> 00:59:23,200 '애국이죠!'라고 하죠 996 00:59:23,880 --> 00:59:27,240 모래로 찬 가방을 허락해 주는 항공사도 별로 없어요 997 00:59:27,680 --> 00:59:28,680 딱 한 군데 빼고요! 998 00:59:32,360 --> 00:59:35,320 저는 어딜 가든 뭄바이 모래를 들고 다녀요 999 00:59:35,400 --> 00:59:37,280 그리고 에어 인디아를 탄답니다 1000 00:59:37,800 --> 00:59:40,280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봤으면 1001 00:59:40,360 --> 00:59:42,360 이게 얼마나 대단한 희생인지 알걸요 1002 00:59:43,480 --> 00:59:44,920 에미레이트 타봤어요? 1003 00:59:46,240 --> 00:59:48,000 여러분은 아니겠지만, 어쨌든 1004 00:59:49,280 --> 00:59:50,280 미안해요 1005 00:59:51,880 --> 00:59:54,000 감정이 복받쳐서 괜히 던져봤어요, 죄송해요 1006 00:59:54,280 --> 00:59:55,680 언젠간 타보시겠죠 1007 00:59:57,760 --> 00:59:58,760 열심히 일하면 돼요 1008 00:59:59,560 --> 01:00:01,160 아니면 이 사람들이랑 자든가 1009 01:00:05,800 --> 01:00:08,760 오늘의 마지막 얘길 할게요 큰 혜택을 받은 얘기예요 1010 01:00:08,880 --> 01:00:11,080 하지만 이 얘길 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보겠어요 1011 01:00:11,160 --> 01:00:12,320 준비됐나요? 네? 1012 01:00:14,000 --> 01:00:16,040 에미레이트의 일등석에 탔을 때였는데요 1013 01:00:17,920 --> 01:00:20,200 거기 일등석 진짜 좋아요 본 적 있어요? 1014 01:00:20,760 --> 01:00:22,240 여러분은 가다가 흘끗 봤겠죠 1015 01:00:24,840 --> 01:00:28,080 비행기 승무원들은 정말 엄청나게 아름다워요 1016 01:00:28,200 --> 01:00:30,760 저한테 와서 말하더라고요 '다스 씨, 샤워실이 있습니다' 1017 01:00:32,320 --> 01:00:34,800 '비행기 착륙 한두 시간 전에' 1018 01:00:35,000 --> 01:00:36,760 '샤워하시겠어요?' 1019 01:00:36,880 --> 01:00:41,160 전 미모에 너무 홀려서 같이 씻자는 줄 알았죠 1020 01:00:43,200 --> 01:00:45,280 전 이랬어요 '여긴 세계 최고의 항공사예요' 1021 01:00:46,600 --> 01:00:48,320 '유네스코가 뽑은 최고의 항공사' 1022 01:00:50,080 --> 01:00:53,760 그러고 일등석에 가니까 화장실이 있더라고요! 1023 01:00:53,840 --> 01:00:57,320 아파트 넓이의 화장실이요! 여러분 아파트 크기지만, 뭐… 1024 01:00:59,320 --> 01:01:01,280 수건을 하나 받고 발가벗어요 1025 01:01:01,400 --> 01:01:02,400 그러고 전… 1026 01:01:02,640 --> 01:01:04,680 저 이렇게 안 씻어요, 미안해요 1027 01:01:05,520 --> 01:01:07,720 인도인이라고 전부 발리우드 영화처럼 씻진 않아요 1028 01:01:07,800 --> 01:01:09,080 안 그런다고요 1029 01:01:09,360 --> 01:01:12,360 어쨌든 비누를 갖고 벅벅 문대고 있는데… 1030 01:01:15,240 --> 01:01:16,240 뭐야? 1031 01:01:17,760 --> 01:01:19,640 뉴욕에선 문댄다고 안 하고 뭐라고 해요? 1032 01:01:19,720 --> 01:01:21,040 - 뭔데요? - 비누칠? 1033 01:01:21,160 --> 01:01:23,520 비누칠이라고요? 비누칠? 1034 01:01:24,680 --> 01:01:26,680 죄송한데, 됐죠? 1035 01:01:28,000 --> 01:01:29,760 진짜 미안해요, 전 그냥… 1036 01:01:30,800 --> 01:01:32,680 근데 비누칠이라니 너무… 1037 01:01:32,880 --> 01:01:36,040 '내 이름은 산디프지만 샌디라고 불러', 이런 느낌? 1038 01:01:37,520 --> 01:01:38,520 파란불이 있었는데 1039 01:01:38,640 --> 01:01:40,920 전 뒤돌아 샤워해서 빨간불 들어오는 걸 못 봤어요 1040 01:01:41,080 --> 01:01:42,840 전 이렇게 말고 이렇게 샤워하거든요 1041 01:01:42,960 --> 01:01:44,080 이게 더 좋아요 1042 01:01:44,440 --> 01:01:46,280 진짜? 저만 그래요? 누구 없어요? 1043 01:01:46,640 --> 01:01:48,880 동의하시죠? 그래요 1044 01:01:49,160 --> 01:01:51,200 뜨거운 액체가 얼굴에 튀는 거 싫어요 1045 01:01:51,280 --> 01:01:54,400 엉덩이에 흐르는 게 좋죠 저기요? 네? 1046 01:01:55,320 --> 01:01:57,520 왜 그러냐면… 1047 01:01:58,560 --> 01:02:02,840 미안해요, 저 어렸을 땐 샤워기 대신 양동이가 있었어요 1048 01:02:03,800 --> 01:02:05,600 양동이에 온수와 냉수를 섞어서 썼죠 1049 01:02:05,840 --> 01:02:07,720 온도를 직접 맞춰야 했어요 1050 01:02:07,840 --> 01:02:11,680 적정 온도를 찾으려면 열 공학과 초능력에 통달해야 했죠 1051 01:02:17,360 --> 01:02:20,200 항상 너무 뜨겁기 마련이었어요 그래서 뭘 했느냐? 1052 01:02:20,320 --> 01:02:22,720 안전한 자세를 취하고, 컵을 들고 등에 뿌린 다음 1053 01:02:22,840 --> 01:02:26,400 등을 타면서 식은 후 고환에 닿도록 했죠 1054 01:02:26,520 --> 01:02:27,680 과학이라고요! 1055 01:02:28,680 --> 01:02:31,680 물이 10분밖에 안 나오는데 승무원이 말을 안 해줬어요 1056 01:02:31,800 --> 01:02:34,640 절정을 찍었을 때 빨간불이 들어오고 물이 끊겼죠 1057 01:02:35,800 --> 01:02:38,000 구름이 절 덮친 듯한 꼴이었어요 1058 01:02:40,720 --> 01:02:42,440 그래서 저는 샤워실에서 세면대로 나왔어요 1059 01:02:42,600 --> 01:02:44,720 마시멜로를 한 아름 껴안고요 1060 01:02:45,200 --> 01:02:47,800 그러고는 새들이 목욕하는 듯한 꼴을 벌였어요 1061 01:02:48,480 --> 01:02:51,440 근데 제 키가 크지 않아서 사타구니를 세면대에 담그고 1062 01:02:51,520 --> 01:02:53,360 휙휙 씻을 순 없단 말이죠? 1063 01:02:54,640 --> 01:02:58,360 그래서 물을 한 줌씩 떠서 중요 부위에 뿌려댔어요 1064 01:02:58,640 --> 01:03:00,360 그러다 화장실이 물바다가 됐죠 1065 01:03:01,080 --> 01:03:02,320 완전히 젖었어요 1066 01:03:02,400 --> 01:03:05,640 하지만 제가 절대 인도인이 돼서… 1067 01:03:06,960 --> 01:03:08,320 화장실을 망칠 순 없죠 1068 01:03:10,080 --> 01:03:14,440 그래서 전 알몸으로 기어서 수건 한 장을 갖고 1069 01:03:14,600 --> 01:03:17,120 에미레이트 일등석 화장실을 닦았어요 1070 01:03:17,640 --> 01:03:19,240 박박 닦았죠! 1071 01:03:21,200 --> 01:03:23,320 왜? 조국을 위해! 1072 01:03:24,000 --> 01:03:25,520 저보고 반역자라고요? 1073 01:03:27,800 --> 01:03:29,960 저는 미화원이란 말입니다! 1074 01:03:31,040 --> 01:03:33,680 저보고 노예라고요? 전 청소부이기도 해요 1075 01:03:34,840 --> 01:03:36,080 제가 너무 잘 닦아서 1076 01:03:36,160 --> 01:03:38,440 나중엔 저한테 다른 화장실도 맡기더라고요 1077 01:03:39,160 --> 01:03:42,280 승무원이 '다스 씨, 거지꼴이네요 바닥 청소를 참 잘하세요', 하길래 1078 01:03:42,360 --> 01:03:45,480 '전 여기가 좋아요 여기선 농담이 보이죠' 1079 01:03:45,600 --> 01:03:48,960 '바닥은 저에게 제자리이자 집이에요' 1080 01:03:49,080 --> 01:03:50,080 전 비르 다스였습니다 1081 01:03:50,200 --> 01:03:52,040 여러분 앞에서 공연해서 영광이었습니다 1082 01:04:07,960 --> 01:04:09,720 "해변에 어서 오세요" 1083 01:04:32,360 --> 01:04:35,600 "코미디 셀러" 1084 01:04:47,517 --> 01:04:48,920 "코미디 셀러" 1085 01:05:26,200 --> 01:05:29,200 "왓슨을 위하여" 1086 01:06:21,280 --> 01:06:23,280 자막: 이유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