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8,853 --> 00:00:20,730 충격적인 사기극입니다 2 00:00:20,813 --> 00:00:23,149 경찰 측에 의하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데요 3 00:00:23,649 --> 00:00:27,111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굉장히 언변이 뛰어나며 4 00:00:27,195 --> 00:00:31,407 매니저들이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도록 유도했습니다 5 00:00:32,116 --> 00:00:34,160 이 수색에 응하지 않으면 6 00:00:34,243 --> 00:00:36,746 체포되거나 해고당할 거랬어요 둘 다 거나요 7 00:00:37,246 --> 00:00:38,956 경찰관들이 그러더라고요 8 00:00:39,040 --> 00:00:42,001 '증거 CCTV 영상도 있습니다' 9 00:00:49,091 --> 00:00:52,678 이런 경우는 처음 봤고 30년 지난 지금까지도 그래요 10 00:00:54,305 --> 00:00:55,139 누구세요? 11 00:00:56,682 --> 00:00:59,644 수화기 너머의 범인은 완전 범죄를 완성했습니다 12 00:00:59,727 --> 00:01:01,979 끝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13 00:01:02,980 --> 00:01:05,024 성범죄자는 잡히지 않았고 14 00:01:05,108 --> 00:01:07,151 매일 전화는 울리고 있었어요 15 00:01:12,281 --> 00:01:15,827 "돈 픽 업 더 폰" 16 00:01:28,297 --> 00:01:30,466 매니저가 할 말이 있다면서 17 00:01:30,550 --> 00:01:33,553 사무실로 부르더라고요 18 00:01:34,178 --> 00:01:35,638 처음부터 거짓말이었을 거예요 19 00:01:37,056 --> 00:01:39,517 그러더니 문을 닫으라고 했고… 20 00:01:40,935 --> 00:01:44,730 사무실은 작았어요, 비좁았죠 21 00:01:46,107 --> 00:01:50,862 전 영문을 몰랐지만 뭔가 단단히 잘못됐단 걸 알았어요 22 00:01:51,362 --> 00:01:52,363 무력감을 느꼈죠 23 00:02:00,413 --> 00:02:03,958 "조지아주 스테이츠버러" 24 00:02:04,041 --> 00:02:08,171 전 조지아 남부에서 자랐어요 여기저기 이사 다녔죠 25 00:02:09,005 --> 00:02:10,173 여러 작은 시골 동네를 26 00:02:10,256 --> 00:02:11,090 "데버라 사기 전화" 27 00:02:11,174 --> 00:02:12,925 전전했거든요 28 00:02:14,093 --> 00:02:16,304 데버라와 전 쌍둥이예요 29 00:02:17,471 --> 00:02:19,473 스테이츠버러의 조지아 서던대에 18살 때 함께 입학했죠 30 00:02:20,725 --> 00:02:21,684 "대니얼 데버라의 형제" 31 00:02:21,767 --> 00:02:24,145 작은 트레일러에 살았어요 32 00:02:24,228 --> 00:02:26,314 생활비를 벌려고 뭐든 했고요 33 00:02:26,397 --> 00:02:31,944 근근이 먹고살았어요 늘 생활비가 간당간당했지만 34 00:02:32,028 --> 00:02:34,655 그래도 서로가 있어 다행이었죠 35 00:02:36,657 --> 00:02:39,869 전 늘 독립하고 싶었어요 스스로 돈을 벌고 싶어서 36 00:02:39,952 --> 00:02:41,996 타코벨에 취직을 했죠 37 00:02:42,079 --> 00:02:43,247 "타코벨 드라이브스루" 38 00:02:43,331 --> 00:02:45,499 그때 나이가 19살이었어요 39 00:02:46,792 --> 00:02:48,836 새벽 3시였어요 40 00:02:48,920 --> 00:02:52,673 데버라가 타코벨에서 돌아와서는 41 00:02:52,757 --> 00:02:55,593 그날 있던 일을 말해주는데 42 00:02:55,676 --> 00:02:59,347 정말이지 이상한 얘기인 거예요 43 00:03:06,020 --> 00:03:09,774 11월의 한 월요일 밤이었어요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44 00:03:12,109 --> 00:03:15,738 매니저가 형사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45 00:03:18,574 --> 00:03:23,371 로비에서 어떤 가방이 도난당했는데 46 00:03:23,454 --> 00:03:26,999 제가 그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들어맞는다는 거예요 47 00:03:28,000 --> 00:03:30,211 전 그야말로 화들짝 놀랐죠 48 00:03:30,294 --> 00:03:33,756 전 절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49 00:03:35,758 --> 00:03:38,970 경찰이 저한테 두 가지 선택지를 줬어요 50 00:03:39,053 --> 00:03:44,058 경찰관을 여기로 보내서 51 00:03:44,141 --> 00:03:46,978 제 몸수색을 시키거나 52 00:03:47,061 --> 00:03:49,814 매니저가 경찰관 대신 53 00:03:50,648 --> 00:03:52,024 절 수색하는 거였죠 54 00:03:53,234 --> 00:03:55,945 전 몸수색이 정확히 어떤 건지도 몰랐어요 55 00:03:57,280 --> 00:03:58,948 전 맘이 여렸고 56 00:04:00,116 --> 00:04:01,534 규칙을 잘 따랐거든요 57 00:04:10,793 --> 00:04:12,169 도통 이해가 안 됐어요 58 00:04:12,670 --> 00:04:13,546 그리고… 59 00:04:15,298 --> 00:04:18,634 혼란스러웠죠, 데버라가 옷을 전부 벗어야 했다더라고요 60 00:04:18,718 --> 00:04:19,844 "매니저" 61 00:04:19,927 --> 00:04:23,139 옷이란 옷은 전부 벗어서 매니저한테 줬고 62 00:04:24,307 --> 00:04:28,853 매니저는 상표를 읽어줬어요 수화기 너머 경찰에게요 63 00:04:28,936 --> 00:04:31,564 그러곤 옷들을 금고에 넣었죠 64 00:04:33,441 --> 00:04:36,986 경찰은 원래 이런 절차라는 듯이 아주 차분하게 말했어요 65 00:04:37,486 --> 00:04:40,573 제게 땀을 흘릴 만큼 운동을 해보라고 했죠 66 00:04:40,656 --> 00:04:43,617 그 후에 제 피부를 문지르면 67 00:04:43,701 --> 00:04:45,369 초록색 잔여물이 나올 거라면서요 68 00:04:45,453 --> 00:04:48,998 제가 옷 속에 돈을 숨기고 있었다면 69 00:04:49,081 --> 00:04:50,416 흔적이 나올 거랬어요 70 00:04:54,170 --> 00:04:56,589 제 온몸을 문질렀어요 71 00:04:56,672 --> 00:04:59,925 초록색 잔여물 여부 확인을 위해서요 72 00:05:05,806 --> 00:05:08,976 샅샅이 검사했죠 73 00:05:11,312 --> 00:05:15,274 입안, 귀, 성기까지도요 74 00:05:19,028 --> 00:05:23,866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숙여 발을 짚어야 했어요 75 00:05:25,868 --> 00:05:28,871 매니저가 만지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아요 76 00:05:34,293 --> 00:05:39,423 어느 순간 겁이 몰려와서 싫다고 했죠 77 00:05:43,135 --> 00:05:46,597 이건 성폭력에 가깝다고 느껴졌거든요 78 00:05:48,057 --> 00:05:51,143 데버라는 계속해서 무서웠다는 말을 했어요 79 00:05:51,227 --> 00:05:53,687 그 경찰이 시키는 대로 안 하면 80 00:05:53,771 --> 00:05:54,939 체포할 거랬다면서요 81 00:05:58,317 --> 00:06:01,862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82 00:06:02,404 --> 00:06:06,075 제겐 그걸 물을 권리조차 없었어요 83 00:06:09,161 --> 00:06:12,665 결국 매니저는 화가 나서 84 00:06:12,748 --> 00:06:15,209 전화기에 대고 욕을 한 후 85 00:06:15,292 --> 00:06:16,710 끊어버렸죠 86 00:06:17,878 --> 00:06:21,423 제게 옷을 던져 주고선 나갔고요 87 00:06:28,764 --> 00:06:33,269 그 몇 시간의 전화가 제겐 영겁처럼 느껴졌어요 88 00:06:33,352 --> 00:06:36,313 사무실에서 나가면서도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게 89 00:06:37,106 --> 00:06:38,023 기억이 나요 90 00:06:41,110 --> 00:06:44,071 하루 이틀쯤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죠 91 00:06:45,364 --> 00:06:49,118 절 절도 혐의로 고발한 사람 따윈 없단 걸요 92 00:06:49,201 --> 00:06:51,412 전화를 건 게 경찰도 아니었고요 93 00:06:56,333 --> 00:06:58,878 데버라는 그 얘기를 하기 싫어했어요 94 00:06:58,961 --> 00:07:00,588 아니면 주제를 바꾸거나요 95 00:07:03,007 --> 00:07:05,134 그 일만 생각하면 수치심이 몰려와서 96 00:07:05,217 --> 00:07:09,972 언급하기조차 싫었어요 97 00:07:10,055 --> 00:07:12,183 입 밖에 내면 현실이 되는 거잖아요 98 00:07:15,728 --> 00:07:19,273 그 일 후로 일을 관두고 학교도 자퇴했죠 99 00:07:19,356 --> 00:07:20,691 장학금도 잃었고요 100 00:07:21,567 --> 00:07:23,527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101 00:07:24,820 --> 00:07:26,989 극복하는 데 몇 년이 걸렸어요 102 00:07:29,200 --> 00:07:33,120 데버라는 언제나 무해하고 밝았어요 103 00:07:33,204 --> 00:07:34,622 무슨 상황에서도요 104 00:07:34,705 --> 00:07:36,373 그런데 그 일 후로 105 00:07:36,457 --> 00:07:38,709 엄청난 우울감에 빠져버렸죠 106 00:07:39,293 --> 00:07:41,587 전 아직도… 107 00:07:43,631 --> 00:07:44,507 죄송해요 108 00:07:49,929 --> 00:07:53,182 아직도 죄책감을 느껴요 제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요 109 00:08:00,481 --> 00:08:05,194 그 전화를 건 사람은 인류애 따윈 없는 것 같았어요 110 00:08:05,277 --> 00:08:06,695 타인의 감정에 111 00:08:08,280 --> 00:08:09,782 공감도 못 하고요 112 00:08:09,865 --> 00:08:14,286 말 그대로 성범죄자죠, 역겨워요 113 00:08:15,329 --> 00:08:16,997 누군가 그놈을 막아야 했어요 114 00:08:24,213 --> 00:08:28,842 "켄터키주 마운트워싱턴" 115 00:08:30,844 --> 00:08:34,640 피해자가 더 있단 걸 알고 나니 116 00:08:35,349 --> 00:08:38,769 그놈을 막는 게 제 의무처럼 느껴졌어요 117 00:08:38,852 --> 00:08:42,731 이 범죄를 막으려 쉬지 않고 노력했죠 118 00:08:44,108 --> 00:08:47,736 미국 전역에서 10년째 계속된 범죄였고 119 00:08:47,820 --> 00:08:50,906 제가 정말 충격받은 건 조사 과정에서 120 00:08:50,990 --> 00:08:52,324 "버디 스텀프 전직 형사" 121 00:08:52,408 --> 00:08:55,244 피해 사례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벌어진 사건이 122 00:08:55,828 --> 00:08:59,206 32개 주에서 73건이나 됐고 123 00:09:00,416 --> 00:09:02,418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거였죠 124 00:09:04,169 --> 00:09:09,008 추적 결과 모든 전화는 늘 패너마시티로 이어졌어요 125 00:09:09,091 --> 00:09:10,676 "패너마시티" 126 00:09:10,759 --> 00:09:14,888 텍사스주나 캘리포니아주로 추적된 적은 한 번도 없었죠 127 00:09:15,556 --> 00:09:17,725 한 건도 해결되지 못했고요 128 00:09:19,268 --> 00:09:21,478 노스다코타주 파고에 있는 한 버거킹에선 129 00:09:21,562 --> 00:09:25,441 매니저가 17살짜리 직원의 몸수색을 했죠 130 00:09:26,734 --> 00:09:30,362 2002년, 타코벨에선 젊은 여성 직원이 매니저에게 131 00:09:30,446 --> 00:09:33,824 절도 혐의가 있다며 몸수색을 당했고요 132 00:09:35,576 --> 00:09:36,994 제겐 벅찬 사건이었지만 133 00:09:38,871 --> 00:09:41,457 두 가지 말만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134 00:09:41,540 --> 00:09:44,376 '안 돼'와 '넌 해결 못 해'였죠 135 00:09:45,336 --> 00:09:48,255 계속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136 00:09:48,339 --> 00:09:50,215 조사를 한 결과 137 00:09:51,133 --> 00:09:54,011 조금씩 수사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138 00:09:54,720 --> 00:09:58,641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자가 있다고 빅이 그러더라고요 139 00:09:58,724 --> 00:10:01,894 그 사람이 작은 단서가 될 수도 있었죠 140 00:10:08,525 --> 00:10:10,653 전화로 수사하는 데 넉 달이 걸렸어요 141 00:10:10,736 --> 00:10:11,862 "빅터 플래어티" 142 00:10:13,781 --> 00:10:16,241 CCTV 분석에도 넉 달이 걸렸죠 143 00:10:17,159 --> 00:10:18,869 마침내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했고요 144 00:10:21,664 --> 00:10:25,250 이 천장 CCTV 영상을 보시면 전화 카드를 구입하는 145 00:10:25,334 --> 00:10:26,835 한 남성이 보입니다 146 00:10:28,045 --> 00:10:32,549 이 영상에서 남성의 신체적 특성과 147 00:10:33,133 --> 00:10:35,511 머리색, 키, 체형을 분석했죠 148 00:10:36,428 --> 00:10:39,890 바지 옆을 보시면 줄이 그어져 있는데요 149 00:10:40,516 --> 00:10:41,892 경찰 근무복과 일치해요 150 00:10:41,975 --> 00:10:43,060 경찰인 거죠 151 00:10:45,104 --> 00:10:49,400 마침내 전화기를 내려놓고 행동에 나설 때인 겁니다 152 00:10:49,483 --> 00:10:51,110 그 사람을 찾으러 패너마시티로 갔어요 153 00:10:56,031 --> 00:10:58,867 "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" 154 00:11:04,665 --> 00:11:09,712 곧장 패너마시티로 갔습니다 제겐 쥐약인 태양이 내리쬐었죠 155 00:11:11,755 --> 00:11:17,302 패너마시티는 휴양지입니다 마구 전화를 하기에 156 00:11:17,386 --> 00:11:18,804 딱인 곳이죠 157 00:11:18,887 --> 00:11:21,306 대부분 짧게 머무르고 가니까요 158 00:11:21,390 --> 00:11:25,644 며칠에서 몇 주면 다들 떠나니 전혀 눈에 띄지 않습니다 159 00:11:26,728 --> 00:11:31,984 우린 유령을 쫓고 있었죠 영상 속 저 인간은 누구일까요? 160 00:11:33,152 --> 00:11:34,278 막막했어요 161 00:11:35,779 --> 00:11:38,490 그날 밤 웬디스에 걸려 온 4통의 전화를 조사했는데 162 00:11:38,574 --> 00:11:40,701 시각은 모두 같은 날 저녁 163 00:11:40,784 --> 00:11:43,871 7시 반에서 11시 반 사이였죠 164 00:11:43,954 --> 00:11:45,456 부근에 있었을 거예요 165 00:11:46,290 --> 00:11:48,333 매사추세츠주의 웬디스에 걸려 온 2통은 166 00:11:48,417 --> 00:11:50,127 발신지가 이 주유소였어요 167 00:11:53,213 --> 00:11:56,550 각각 90분 정도씩 두 통을 연달아 했으니 168 00:11:56,633 --> 00:12:00,262 이 주유소에 거의 3시간은 있었다는 뜻이에요 169 00:12:02,723 --> 00:12:05,893 전화 부스가 문 옆에 있길래 깜짝 놀랐어요 170 00:12:05,976 --> 00:12:08,395 좀 더 외진 곳에서 할 줄 알았거든요 171 00:12:08,479 --> 00:12:10,522 인적이 드문 곳에서요 172 00:12:11,023 --> 00:12:12,399 놀라웠죠 173 00:12:13,609 --> 00:12:18,405 권력을 느끼고 싶었을 겁니다 행인이 지나다니는 외부에서 174 00:12:18,489 --> 00:12:19,948 전화를 했잖아요 175 00:12:20,032 --> 00:12:21,867 통제권을 쥐려 했던 겁니다 176 00:12:21,950 --> 00:12:26,371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걸 확인하려 했던 거예요 177 00:12:28,707 --> 00:12:31,001 놈은 연쇄 성범죄자입니다 178 00:12:32,461 --> 00:12:34,588 수십 번씩 전화를 하며 179 00:12:35,214 --> 00:12:38,050 여러 여성과 남성을 몸수색하도록 지시했으니까요 180 00:12:40,260 --> 00:12:42,513 이 용의자는 아주 위험한 놈입니다 181 00:12:42,596 --> 00:12:43,931 많은 사람을 해쳤죠 182 00:12:44,431 --> 00:12:46,350 상상 못 할 여러 방법으로요 183 00:12:53,190 --> 00:12:55,609 우린 패너마시티 경찰서로 가서 184 00:12:55,692 --> 00:13:00,155 형사들을 만나고 지금껏 우리가 조사한 185 00:13:00,239 --> 00:13:01,490 단서들을 제공했어요 186 00:13:02,074 --> 00:13:05,536 노트북을 꺼내서 용의자의 사진을 보여주며 187 00:13:05,619 --> 00:13:07,287 뭐든 말해달라고 했죠 188 00:13:08,872 --> 00:13:10,249 사진을 보여줬는데 189 00:13:12,793 --> 00:13:15,921 다들 이런 사람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190 00:13:16,713 --> 00:13:18,549 놈이 경찰이었다면 아는 사람이 나왔겠죠 191 00:13:19,967 --> 00:13:23,554 다들 사진을 보며 말했어요 '아뇨, 경찰 아니에요' 192 00:13:24,805 --> 00:13:28,225 그러면 놈이 왜 경찰 바지를 입었냐고 묻자 193 00:13:29,685 --> 00:13:32,354 저건 경찰 근무복이 아니라길래 전 깜짝 놀랐죠 194 00:13:33,105 --> 00:13:36,567 '저건 교도관 제복이에요 교도관인가 보네요' 195 00:13:36,650 --> 00:13:39,111 전 충격에 빠졌어요 196 00:13:39,903 --> 00:13:41,989 용의자가 경찰일 수도 있어서 충격이었고 197 00:13:43,282 --> 00:13:47,828 경찰은 아니길 바랐는데 정작 아니라니 또 놀랐죠 198 00:13:48,579 --> 00:13:51,665 경찰이 아니었어요, 교도관이었죠 199 00:13:52,791 --> 00:13:55,252 그래도 수사 방향은 잘 찾은 셈이었습니다 200 00:13:55,794 --> 00:14:00,966 용의자 범주를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201 00:14:02,217 --> 00:14:03,218 법 집행관으로 좁혔고 202 00:14:04,928 --> 00:14:07,889 다시 교도관으로 좁혔으니까요 203 00:14:07,973 --> 00:14:12,019 신원을 밝힐 수 있으리란 희망이 들었죠 204 00:14:21,612 --> 00:14:25,616 "켄터키주 마운트워싱턴" 205 00:14:25,699 --> 00:14:29,161 전화의 발신지를 밝히려 노력하는 한편 206 00:14:29,244 --> 00:14:30,579 다른 사건도 검토했지만 207 00:14:30,662 --> 00:14:34,041 가장 큰 목표는 루이즈를 위한 정의 실현이었습니다 208 00:14:34,124 --> 00:14:35,000 "잔혹한 사기 전화" 209 00:14:35,083 --> 00:14:36,835 이 사건의 피해자였죠 210 00:14:38,170 --> 00:14:39,254 "폭스 11시 30분 첫 뉴스" 211 00:14:40,047 --> 00:14:42,633 2004년 4월, 마운트워싱턴의 한 맥도날드에 경찰 사칭범이 212 00:14:42,716 --> 00:14:45,302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213 00:14:45,385 --> 00:14:48,972 사칭범은 매니저에게 루이즈 오그번이 절도 용의자라며 214 00:14:49,056 --> 00:14:51,266 매니저와 약혼자에게 오그번의 몸수색을 시켰고 215 00:14:51,350 --> 00:14:54,186 오그번에게는 성적 행위를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216 00:14:54,269 --> 00:14:55,562 약혼자인 월터 닉스는 217 00:14:55,646 --> 00:14:58,523 전화를 건 사람이 진짜 경찰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218 00:14:59,024 --> 00:15:01,109 용의자는 굉장히 설득력 있고 219 00:15:02,361 --> 00:15:04,988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220 00:15:05,072 --> 00:15:09,284 사람들이 믿도록 만들었습니다 221 00:15:12,329 --> 00:15:15,916 대부분 사람은 누가 전화 너머로 남의 몸수색을 시켜도 222 00:15:15,999 --> 00:15:17,000 "코니 레너드 뉴스 앵커" 223 00:15:17,084 --> 00:15:18,335 절대 안 믿을 거라고 하죠 224 00:15:18,418 --> 00:15:22,673 하지만 이 전화 사기범은 대단히 언변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225 00:15:23,715 --> 00:15:28,470 이 사칭범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타입입니다 226 00:15:28,553 --> 00:15:32,557 자신이 명령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227 00:15:32,641 --> 00:15:35,143 어떻게 일을 진행할지 자세히 묘사했죠 228 00:15:35,227 --> 00:15:39,606 따라서 사람들이 의심하면 침착하게 이유를 설명해서 229 00:15:40,190 --> 00:15:41,858 의심을 지워버린 겁니다 230 00:15:41,942 --> 00:15:44,236 그렇게 자신의 명령을 따르게 만드는 거죠 231 00:15:44,987 --> 00:15:49,032 이 사기범은 경찰 관계자처럼 말하며 232 00:15:49,116 --> 00:15:50,200 제안까지 했어요 233 00:15:50,283 --> 00:15:53,912 외부에서 보지 못하게 창문을 가리라고 했죠 234 00:15:53,996 --> 00:15:57,249 루이즈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면서요 235 00:16:00,127 --> 00:16:02,087 심지어 직원의 외양까지 묘사했어요 236 00:16:02,170 --> 00:16:03,630 무슨 옷을 입었는지도요 237 00:16:03,714 --> 00:16:07,759 '어떻게 우리 직원의 인상착의를 알았지?' 238 00:16:08,260 --> 00:16:10,262 그렇게 진짜 경찰이라고 믿게 되는 겁니다 239 00:16:10,345 --> 00:16:14,016 경찰이 건 전화라고 믿고 240 00:16:14,099 --> 00:16:17,144 맥도날드의 매니저가 전화를 받아 241 00:16:17,227 --> 00:16:18,854 얘기하고 있으니 242 00:16:18,937 --> 00:16:21,481 피해자들은 이렇게 믿는 거죠 '합법적인 절차구나' 243 00:16:21,565 --> 00:16:24,276 그렇게 하나씩 말려드는 겁니다 244 00:16:24,359 --> 00:16:26,570 천천히 수위를 높여가는 거죠 245 00:16:30,240 --> 00:16:34,411 분명히 이 사건에서 범죄자는 그 사기범이고 246 00:16:34,494 --> 00:16:38,582 나쁜 놈도 그 사기범이지만 사람들은 도나 서머스를 탓합니다 247 00:16:38,665 --> 00:16:41,126 도나의 약혼자인 월터 닉스도요 248 00:16:42,127 --> 00:16:46,798 전화 사기범을 찾을 수 없다고 해서 249 00:16:47,549 --> 00:16:49,843 이 두 공범이 기소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250 00:16:49,926 --> 00:16:51,303 처벌받아야 하죠 251 00:16:51,386 --> 00:16:54,347 월터 닉스와 도나 서머스가 이 범행에 일조했으니까요 252 00:16:59,895 --> 00:17:03,065 닉스의 경우가 특히 심각했습니다 중죄 혐의를 받았고 253 00:17:04,483 --> 00:17:06,526 현장에서 검거당했죠 254 00:17:06,610 --> 00:17:09,196 무슨 근거를 대더라도 빠져나갈 길은 없었습니다 255 00:17:10,238 --> 00:17:13,575 월터 닉스의 앞길은 밝지 않았습니다 256 00:17:13,658 --> 00:17:18,580 성범죄 혐의 양형 거래를 했고 성범죄자로 등록됐으며 257 00:17:18,663 --> 00:17:20,916 5년을 복역해야 했죠 258 00:17:21,333 --> 00:17:22,501 "웨이브 3 뉴스" 259 00:17:22,584 --> 00:17:26,505 안녕하세요, 로리 라일입니다 불릿카운티의 한 남성이 260 00:17:26,588 --> 00:17:29,800 경찰의 지시라 믿고 따랐던 행위로 복역을 선고받았는데요 261 00:17:29,883 --> 00:17:32,260 십 대 소녀 성적 학대 혐의입니다 262 00:17:32,344 --> 00:17:37,682 닉스 씨는 좋은 사람이지만 유례없는 상황에 처했다가 263 00:17:37,766 --> 00:17:40,185 아주 나쁜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264 00:17:40,268 --> 00:17:42,729 닉스가 좋은 사람이라는 말에 판사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265 00:17:42,813 --> 00:17:45,857 닉스는 보호 관찰 형이라는 첫 양형 거래를 거부했지만 266 00:17:45,941 --> 00:17:48,902 복역이 추가된 새 판결을 마침내 받아들였습니다 267 00:17:48,985 --> 00:17:51,488 겨우 전화 한 통에 268 00:17:51,571 --> 00:17:54,699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269 00:17:54,783 --> 00:17:57,160 저로서는 그저 충격적일 뿐입니다 270 00:17:57,244 --> 00:17:59,204 닉스는 양형 거래를 받아들이고 271 00:17:59,287 --> 00:18:02,332 주립 교도소에서의 5년 복역을 선고받았습니다 272 00:18:03,542 --> 00:18:07,129 도나 서머스는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저질렀죠 273 00:18:07,212 --> 00:18:09,506 누가 머리에 총을 겨누고 협박하지도 않았는데 274 00:18:09,589 --> 00:18:12,175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요 275 00:18:12,259 --> 00:18:14,386 이건 해선 안 될 짓이란 걸 눈치챌 이성도 있었습니다 276 00:18:14,469 --> 00:18:16,513 본인 행동에 책임을 져야죠 277 00:18:16,596 --> 00:18:18,348 결과를 마주해야 한다는 겁니다 278 00:18:19,015 --> 00:18:23,186 도나도 양형 거래를 했지만 앨퍼드 양형이었습니다 279 00:18:23,270 --> 00:18:24,813 유죄 선고를 받을 280 00:18:25,355 --> 00:18:27,983 증거가 충분하니 유죄는 인정하지만 281 00:18:28,066 --> 00:18:31,862 법률상으로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는 겁니다 282 00:18:31,945 --> 00:18:36,867 따라서 경범죄는 인정하고 1년간의 보호 관찰을 선고받았죠 283 00:18:37,159 --> 00:18:40,036 "몸수색 피고인에게 보호 관찰을 선고하다" 284 00:18:40,120 --> 00:18:45,208 도나는 감옥엔 안 갔지만 맥도날드에서 해고됐습니다 285 00:18:45,292 --> 00:18:48,086 계약을 끝내버렸죠 서둘러 연을 끊어버린 겁니다 286 00:18:48,170 --> 00:18:51,089 이 사건으로 도나의 얼굴이 6시 뉴스에 287 00:18:51,173 --> 00:18:53,175 잔뜩 도배가 됐으니 288 00:18:53,258 --> 00:18:55,385 도나의 커리어는 끝나버린 셈이었죠 289 00:18:55,969 --> 00:18:59,639 전 전화를 건 사람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었습니다 290 00:18:59,723 --> 00:19:02,893 제가 고의로 한 게 아니었어요 291 00:19:03,393 --> 00:19:04,519 전 범죄자가 아닙니다 292 00:19:07,439 --> 00:19:09,191 죄책감도 들어요 293 00:19:10,400 --> 00:19:15,113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죄책감이 느껴집니다 294 00:19:15,197 --> 00:19:21,161 제 삶을 망쳐놨어요 완전히 망가뜨렸다고요 295 00:19:23,163 --> 00:19:26,625 사기범이 전화해서는 296 00:19:26,708 --> 00:19:30,295 범죄 행위를 명령했는데 그걸 따랐잖아요 297 00:19:30,378 --> 00:19:33,632 단순히 통화 상대방이 시켰다고 해서 298 00:19:33,715 --> 00:19:36,134 다른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할 결정을 내리다니 299 00:19:37,469 --> 00:19:40,180 전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300 00:19:40,889 --> 00:19:45,101 제게 얘기를 들은 많은 사람이 다 기겁했어요 301 00:19:45,185 --> 00:19:46,895 '왜 전화를 안 끊었대요?' 302 00:19:48,939 --> 00:19:51,608 "제리 M. 버거 박사 사회 심리학 교수" 303 00:19:51,691 --> 00:19:52,984 저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304 00:19:53,068 --> 00:19:55,862 사기 전화 이야기를 보고 305 00:19:55,946 --> 00:19:58,406 대부분의 사람과 같이 깜짝 놀랐어요 306 00:19:58,490 --> 00:20:00,617 '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?' 307 00:20:00,700 --> 00:20:03,411 하지만 곧 떠올렸죠 밀그램 실험에서의 308 00:20:03,495 --> 00:20:05,247 사람들의 반응도 같았다는 겁니다 309 00:20:05,330 --> 00:20:07,540 이거 풀어줘요! 날 가둘 권리도 없잖아요 310 00:20:07,624 --> 00:20:09,709 당장 놔줘요, 빨리 풀어달라고요! 311 00:20:09,793 --> 00:20:11,586 - 무시하세요 - 놔달라니까요! 312 00:20:12,170 --> 00:20:13,421 - 계속하세요 - 내보내 줘요! 313 00:20:13,505 --> 00:20:17,801 스탠리 밀그램은 왜 많은 사람이 공권력에 순순히 314 00:20:17,884 --> 00:20:20,011 순응하는지 궁금해했습니다 315 00:20:20,095 --> 00:20:21,513 심지어 아주 잘못된 지시를 316 00:20:21,596 --> 00:20:24,891 내릴 때조차도 사람들이 순응했으니까요 317 00:20:26,518 --> 00:20:30,397 밀그램은 실험실에 인위적인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318 00:20:30,480 --> 00:20:32,524 복종 심리를 연구하기 위해서였죠 319 00:20:33,566 --> 00:20:36,278 이 실험엔 총 세 명이 등장합니다 320 00:20:36,361 --> 00:20:38,822 한 명은 실험을 진행하는 실험자죠 321 00:20:38,905 --> 00:20:43,827 한 명은 실제 참가자이고 나머지 한 명은 배우입니다 322 00:20:43,910 --> 00:20:46,246 참가자인 척 연기를 하죠 323 00:20:47,706 --> 00:20:52,043 교사는 간단한 기억력 실험을 지시받았습니다 324 00:20:52,627 --> 00:20:56,756 학생이 답을 틀리면 전기 충격이 흐르게 되는데 325 00:20:56,840 --> 00:21:00,135 여기서 교사의 역할은 그 전기 충격을 326 00:21:00,218 --> 00:21:01,344 실행하는 것이었죠 327 00:21:01,428 --> 00:21:02,595 "충격파 발생기" 328 00:21:02,679 --> 00:21:04,806 물론 실제로 전기 충격을 가하진 않았습니다 329 00:21:04,889 --> 00:21:05,765 "강함 - 극렬함" 330 00:21:05,849 --> 00:21:09,894 또한 참가자를 연기하는 배우가 무조건 학생 역할을 맡도록 331 00:21:09,978 --> 00:21:11,896 짜여 있었고요 332 00:21:13,106 --> 00:21:17,986 학생은 고의로 틀린 답을 여러 번 내놓았습니다 333 00:21:18,570 --> 00:21:23,658 교사가 몇 번이고 점점 강한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요 334 00:21:23,742 --> 00:21:26,661 "선생 (실제 참가자) 학생 (연기자)" 335 00:21:29,122 --> 00:21:30,123 틀렸습니다 336 00:21:32,250 --> 00:21:34,210 225볼트 가합니다 337 00:21:35,670 --> 00:21:36,963 정답은 '소음'입니다 338 00:21:40,342 --> 00:21:45,764 밀그램 실험 참가자의 65%는 계속해서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339 00:21:45,847 --> 00:21:50,226 극도로 고통스럽고 치명적일 수도 있단 걸 알면서도요 340 00:21:51,394 --> 00:21:54,981 참가자들은 충격파를 보낼 때마다 괴로워했습니다 341 00:21:55,565 --> 00:22:01,363 본인들도 이 상황에 심리적 거부감을 느꼈지만 342 00:22:01,446 --> 00:22:04,991 위압감이 대단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43 00:22:05,075 --> 00:22:06,659 레버를 내린 겁니다 344 00:22:06,743 --> 00:22:08,453 전기 충격을 보낸 건 누구죠? 345 00:22:08,536 --> 00:22:11,081 - 제가 보냈죠 - 왜 멈추지 않으셨어요? 346 00:22:11,164 --> 00:22:13,041 멈추면 안 된다잖아요 전 그만두고 싶었어요 347 00:22:13,792 --> 00:22:19,381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348 00:22:19,464 --> 00:22:22,258 상황만 적절히 주어진다면 349 00:22:25,595 --> 00:22:29,933 누구든 잔혹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350 00:22:30,016 --> 00:22:34,521 본인이 평소엔 절대 하지 않을 일도요 351 00:22:41,194 --> 00:22:45,365 "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" 352 00:22:48,368 --> 00:22:52,831 불과 몇 시간 만에 전 옳은 일을 한다고 믿다가 353 00:22:52,914 --> 00:22:53,832 "앨런 89번째 사기 전화" 354 00:22:53,915 --> 00:22:55,500 감옥에 가게 됐어요 355 00:22:57,669 --> 00:23:00,088 그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요 356 00:23:01,589 --> 00:23:05,260 전 잘 속아 넘어갔죠 다 믿었어요 357 00:23:06,261 --> 00:23:09,597 공권력을 신뢰했고 그 사람이 경찰인 줄 알았어요 358 00:23:10,140 --> 00:23:13,268 잘못된 혐의가 씌워진 사람이 359 00:23:13,351 --> 00:23:17,105 혐의를 벗게 도와주고 있다고 믿었고요 360 00:23:21,067 --> 00:23:22,944 "랜들 E. 코널리 앨런의 변호사" 361 00:23:23,027 --> 00:23:26,156 교도소에 가서 앨런을 만났습니다 362 00:23:27,073 --> 00:23:31,077 경찰을 사칭하며 전화한 363 00:23:31,161 --> 00:23:32,996 사기꾼 이야기를 해주며 364 00:23:33,079 --> 00:23:36,708 그놈에게 속아 이런 끔찍한 짓을 했다더라고요 365 00:23:37,208 --> 00:23:43,798 앨런은 강간과 납치 등 중죄 혐의로 기소가 됐죠 366 00:23:45,258 --> 00:23:50,138 하지만 앨런은 강간범이나 납치범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367 00:23:50,221 --> 00:23:52,682 제가 지금껏 본 범죄자와는 달랐죠 368 00:23:53,600 --> 00:23:58,646 전 앨런의 가족을 위해 사건을 맡기로 했습니다 369 00:24:06,404 --> 00:24:07,238 "하디스" 370 00:24:07,322 --> 00:24:10,158 하디스에 취직했을 때 전 50대 초반이었어요 371 00:24:10,909 --> 00:24:12,994 부매니저로 일하게 됐죠 372 00:24:14,495 --> 00:24:19,375 하디스 신참이었기 때문에 일에 익숙해지는 중이었어요 373 00:24:20,919 --> 00:24:23,379 그날 오후, 근무가 끝나려던 참에 374 00:24:25,173 --> 00:24:26,299 전화가 울리더라고요 375 00:24:26,841 --> 00:24:28,718 그래서 전화를 받았더니 376 00:24:29,969 --> 00:24:31,346 한 남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377 00:24:31,846 --> 00:24:34,724 래피드시티 경찰서의 아무개 경찰관입니다 378 00:24:35,600 --> 00:24:40,271 거기 직원 중 한 명이 손님의 돈을 훔쳤다는 379 00:24:41,189 --> 00:24:43,399 신고가 들어왔어요 380 00:24:45,193 --> 00:24:50,198 전 놀랐죠 '우리 직원이 돈을 훔쳤다고?' 381 00:24:50,281 --> 00:24:51,699 머릿속이 새하얘졌어요 382 00:24:53,701 --> 00:24:54,744 경찰이 이어서 말했죠 383 00:24:54,827 --> 00:24:57,497 선택하세요 직접 경찰서로 보내서 384 00:24:57,580 --> 00:25:01,876 몸수색을 당하거나 하디스에서 처리하는 겁니다 385 00:25:03,503 --> 00:25:08,258 직원은 차라리 하디스에서 몸수색을 당하겠다고 했어요 386 00:25:08,341 --> 00:25:10,551 경찰서에 가느니요 387 00:25:14,138 --> 00:25:18,643 그 경찰은 통화로 제게 과정을 알려주기 시작했죠 388 00:25:18,726 --> 00:25:21,521 신발 벗기세요 신발 안에 돈이 있습니까? 389 00:25:21,604 --> 00:25:26,693 이제 블라우스 벗기고 소매 안을 확인하세요 390 00:25:27,777 --> 00:25:31,990 직원의 옷이란 옷은 전부 벗겨서 391 00:25:32,490 --> 00:25:38,288 숨겨둔 돈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392 00:25:39,372 --> 00:25:44,419 그 과정에서 젊은 여자 직원은 393 00:25:45,211 --> 00:25:48,381 13번이나 놈과 대화했습니다 394 00:25:48,464 --> 00:25:53,261 전화기 너머로 놈이 앨런에게 다음 순서를 395 00:25:53,344 --> 00:25:55,888 지시하는 것까지 모두 들을 수 있었죠 396 00:26:00,018 --> 00:26:02,562 한번은 팔 벌려 뛰기를 시키라더라고요 397 00:26:03,062 --> 00:26:09,110 소리가 들리게요 그래야 제가 자기 지시를 398 00:26:09,652 --> 00:26:11,487 따르고 있단 걸 확인할 수 있다면서요 399 00:26:14,073 --> 00:26:17,910 이 사기 전화는 2시간 반에서 3시간쯤 이어졌고 400 00:26:17,994 --> 00:26:22,665 덕분에 사기범이 상황을 더 수월하게 401 00:26:22,749 --> 00:26:28,588 조종할 수 있게 됐죠 앨런과 직원을 휘두른 겁니다 402 00:26:31,007 --> 00:26:37,055 그놈 목소리는 무척 신중하고 고압적이었어요 403 00:26:41,517 --> 00:26:45,521 전 여기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404 00:26:45,605 --> 00:26:48,274 선택권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405 00:26:50,693 --> 00:26:53,571 돈은 나오지 않았죠 그럼 된 거 아니냐고 하니까 406 00:26:55,698 --> 00:26:58,951 이번엔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라더라고요 407 00:27:00,036 --> 00:27:04,624 전 혼란스러웠죠 '돈을 찾으려던 거 아니었나?' 408 00:27:07,085 --> 00:27:10,254 그놈은 계속해서 여러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어요 409 00:27:12,423 --> 00:27:14,509 사기범은 앨런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했습니다 410 00:27:14,592 --> 00:27:17,553 "Q: 앨런이 어디를 만졌습니까? A: 다리와 가슴, 전부요" 411 00:27:17,637 --> 00:27:19,347 은밀한 부위 역시 412 00:27:19,430 --> 00:27:20,681 "제 젖꼭지를 만졌어요" 413 00:27:20,765 --> 00:27:21,974 만지게 했죠 414 00:27:22,558 --> 00:27:26,479 "허리를 숙이라더니 제 엉덩이를 잡아 벌렸어요" 415 00:27:26,562 --> 00:27:30,441 성기에서 마약을 찾아보라니 그야말로 악몽이었어요 416 00:27:33,403 --> 00:27:38,116 이게 무슨 일이든 멈춰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417 00:27:38,950 --> 00:27:42,203 그때쯤에 제 조수가 들어왔고 418 00:27:43,621 --> 00:27:47,166 전 눈앞이 깜깜해졌죠 '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?' 419 00:27:52,296 --> 00:27:54,173 전 거길 빠져나와 집으로 갔어요 420 00:27:57,093 --> 00:28:00,888 심리적 조작과 강압에 의해 저지른 짓을 421 00:28:00,972 --> 00:28:05,601 앨런 역시 끔찍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422 00:28:06,894 --> 00:28:09,272 혼자 계속 되물었어요 423 00:28:09,355 --> 00:28:14,527 '경찰 맞나? 장난 전화였나?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?' 424 00:28:15,695 --> 00:28:17,530 충격에 빠져 있었죠 425 00:28:18,865 --> 00:28:22,910 다음 날 아침 하디스로 출근하니 426 00:28:24,245 --> 00:28:29,459 기다리고 있던 형사 둘이 절 3개의 중죄 혐의로 체포했죠 427 00:28:30,877 --> 00:28:35,214 두 개의 납치 혐의와 2급 강간 혐의로요 428 00:28:39,677 --> 00:28:42,680 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도 몰랐어요 429 00:28:43,931 --> 00:28:45,183 "페닝턴 카운티 교도소" 430 00:28:45,266 --> 00:28:49,645 조사 초기에 전 그렇게 믿었습니다 431 00:28:49,729 --> 00:28:51,939 앨런 역시 피해자라고요 432 00:28:53,524 --> 00:29:00,156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점은 CCTV가 있었다는 겁니다 433 00:29:00,239 --> 00:29:06,162 약 3시간가량 이어진 몸수색이 전부 녹화됐어요 434 00:29:06,245 --> 00:29:08,873 전부 찍혔다고요 435 00:29:08,956 --> 00:29:11,167 몸수색 전 직원이 앨런에게 436 00:29:11,250 --> 00:29:14,796 카메라를 가려달라고 부탁했지만 437 00:29:14,879 --> 00:29:19,300 앨런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단호히 거절했어요 438 00:29:19,383 --> 00:29:21,761 은밀하게 진행할 순 없던 거죠 439 00:29:23,262 --> 00:29:27,683 범죄자라면 자신의 범죄 행위를 440 00:29:28,518 --> 00:29:31,145 기록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441 00:29:31,229 --> 00:29:32,814 말도 안 되는 일이죠 442 00:29:37,193 --> 00:29:40,112 재판 과정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443 00:29:40,696 --> 00:29:42,782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제가 법정에 서서 444 00:29:42,865 --> 00:29:44,742 진실을 말하던 것뿐이었죠 445 00:29:45,743 --> 00:29:49,455 앨런은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본성이에요 446 00:29:49,539 --> 00:29:54,669 배심원이 그걸 알아야 했습니다 앨런의 내면을 봐야 했어요 447 00:29:56,170 --> 00:29:59,090 전 정신을 못 차렸어요 448 00:30:00,800 --> 00:30:03,803 배심원단이 뭐라고 할지 감이 안 잡혔죠 449 00:30:03,886 --> 00:30:07,431 '이러다 정말 평생 감옥신세가 될 수도 있겠구나' 450 00:30:09,642 --> 00:30:12,728 판사가 배심원에게 물었어요 '결정을 내리셨습니까?' 451 00:30:14,272 --> 00:30:20,236 '강간 및 납치 혐의의 피고인에게 배심원단이 내린 판결은' 452 00:30:21,988 --> 00:30:23,906 '무죄입니다' 453 00:30:25,408 --> 00:30:27,577 절 믿어준 사람이 있다니 놀랐어요 454 00:30:29,537 --> 00:30:34,292 아무도 제 말을 안 믿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455 00:30:36,127 --> 00:30:38,254 제 가족 외에는요 456 00:30:43,009 --> 00:30:48,764 피고인이 한 짓을 경멸하긴 해도 457 00:30:48,848 --> 00:30:52,268 증거에 따라 무죄라고 판결한 겁니다 458 00:30:52,977 --> 00:30:59,150 배심원이 그걸 구분할 수 있다는 걸 459 00:30:59,233 --> 00:31:04,906 가장 확실히 알게 해준 사건이었죠 460 00:31:06,741 --> 00:31:08,409 삶이 순식간에 바뀌었어요 461 00:31:10,995 --> 00:31:12,914 인간관계부터… 462 00:31:15,750 --> 00:31:18,586 다들 이렇게 생각했죠 '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?' 463 00:31:19,253 --> 00:31:21,297 '저런 놈과는 엮이기 싫다' 464 00:31:23,424 --> 00:31:26,677 평생을 알아 왔던 친구들 몇도 465 00:31:28,679 --> 00:31:32,558 저와 연을 끊었고요 466 00:31:37,563 --> 00:31:39,941 그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에요 467 00:31:40,024 --> 00:31:43,444 정말, 정말 미안하다고요 468 00:31:44,570 --> 00:31:48,032 그 일로 전… 469 00:31:49,617 --> 00:31:54,747 그 후로 전 악몽에 시달리며 살고 있어요 470 00:31:58,376 --> 00:32:00,795 수화기 너머의 범인은 완전 범죄를 완성했습니다 471 00:32:00,878 --> 00:32:03,005 끝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472 00:32:03,089 --> 00:32:07,301 미국 구석에 있거나 바로 근처에 있을 수도 있죠 473 00:32:08,636 --> 00:32:14,517 따라서 경찰은 눈앞의 남자에게만 집중했습니다 474 00:32:15,476 --> 00:32:18,980 그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475 00:32:19,063 --> 00:32:23,234 알아보려는 의지조차 없었죠 476 00:32:32,201 --> 00:32:35,496 "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" 477 00:32:35,579 --> 00:32:39,125 우린 패너마시티에서 사기범을 쫓고 있었습니다 478 00:32:40,084 --> 00:32:43,337 그놈이 경찰이 아니라 교도소에서 일한단 걸 알아냈죠 479 00:32:43,879 --> 00:32:45,006 "패너마시티 제1교도소" 480 00:32:45,089 --> 00:32:46,882 패너마시티엔 3개의 교도소가 있어요 481 00:32:46,966 --> 00:32:48,509 "제3교도소 제2교도소" 482 00:32:48,592 --> 00:32:49,635 다 가봐야죠 483 00:32:52,638 --> 00:32:56,017 제일 가까운 곳부터 가고 그다음 교도소도 가고 484 00:32:56,100 --> 00:32:57,977 거기도 아니라면 세 번째 교도소도 가봐야죠 485 00:32:59,812 --> 00:33:02,314 첫 번째 교도소에 갔을 때 486 00:33:04,191 --> 00:33:08,404 교도소장실에 가서 노트북을 열며 생각했습니다 487 00:33:08,487 --> 00:33:11,073 '됐다, 쉽게 찾을 거야' 488 00:33:16,996 --> 00:33:20,499 다들 화면을 보더니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죠 489 00:33:20,583 --> 00:33:22,001 "제1교도소" 490 00:33:22,084 --> 00:33:23,961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491 00:33:25,296 --> 00:33:26,338 그래서 짐을 싸고 492 00:33:26,422 --> 00:33:27,506 "패너마시티" 493 00:33:27,590 --> 00:33:28,591 "제3교도소 제2교도소" 494 00:33:28,674 --> 00:33:30,926 차에 타선 두 번째 교도소로 향했습니다 495 00:33:32,428 --> 00:33:36,599 점점 풀려가고 있었어요 누군가 아는 사람이 나오겠죠 496 00:33:42,354 --> 00:33:44,690 전 지난 32년간 교정시설에서 일했어요 497 00:33:44,774 --> 00:33:46,692 "크리스 허버드 베이 교도소" 498 00:33:47,276 --> 00:33:49,320 6월 30일이었고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습니다 499 00:33:50,780 --> 00:33:54,617 베이 카운티 교도소장이 전화해선 조사관들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500 00:33:54,700 --> 00:33:56,702 사진 확인 좀 해달라면서요 501 00:33:56,786 --> 00:33:57,828 그래서 오라고 했죠 502 00:34:01,248 --> 00:34:05,628 두 번째 교도소로 가서 검문을 통과하고 503 00:34:06,712 --> 00:34:08,464 교도소장실로 갔습니다 504 00:34:10,508 --> 00:34:14,053 보안 요원 한 명이 동행했죠 505 00:34:14,845 --> 00:34:20,518 사진을 띄웠고, 교도소장과 보안 책임자가 다가왔어요 506 00:34:23,938 --> 00:34:27,274 CCTV 화면의 스크린숏을 보여주더라고요 507 00:34:27,358 --> 00:34:29,026 캘러웨이의 한 월마트였죠 508 00:34:29,485 --> 00:34:31,529 계산대 천장에서 찍힌 거였는데 509 00:34:32,738 --> 00:34:35,241 그걸 보자마자 누군지 알았어요 510 00:34:35,324 --> 00:34:37,076 '미친, 저거 데이비드 스튜어트잖아' 511 00:34:39,662 --> 00:34:40,704 '뭐라고요?' 512 00:34:42,206 --> 00:34:43,833 '저거 데이비드 스튜어트예요' 513 00:34:44,708 --> 00:34:46,085 전 완전 흥분했죠 514 00:34:46,669 --> 00:34:49,255 드디어 신원을 밝혔잖아요 말문이 다 막히더라고요 515 00:34:52,842 --> 00:34:55,719 이름을 말해주니까 경찰들 표정이 난리도 아니었죠 516 00:34:55,803 --> 00:34:58,514 드디어 실마리를 잡은 거잖아요 517 00:34:58,597 --> 00:35:01,725 데이비드 스튜어트를 찾은 거죠 쫓던 놈이 누군지 안 거예요 518 00:35:02,309 --> 00:35:06,605 교도소장에게 물었습니다 '스튜어트가 여기서 일하나요?' 519 00:35:07,148 --> 00:35:09,900 그러자 교도소장이 하는 말이 '여기서 일하다마다요' 520 00:35:09,984 --> 00:35:11,652 '지금 근무 중인데요?' 521 00:35:12,653 --> 00:35:16,740 심장이 터질 것 같았죠 누군지 알아냈을 뿐 아니라 522 00:35:16,824 --> 00:35:19,243 지금 지척에 있다는 거잖아요 523 00:35:19,827 --> 00:35:22,163 신문으로 자백을 받아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524 00:35:23,539 --> 00:35:25,332 자백을 받아내고 싶었어요 525 00:35:25,916 --> 00:35:29,545 교도소장에게 말했죠 '가서 데려와 주시겠어요?' 526 00:35:31,172 --> 00:35:35,759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교도관이었고 15시부터 8시간 근무 중이었죠 527 00:35:35,843 --> 00:35:39,096 주 임무는 수감자를 돌보며 관리 및 통제를 하는 거고요 528 00:35:39,180 --> 00:35:42,308 수감자와 민간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겁니다 529 00:35:45,269 --> 00:35:48,564 교도소장 뒤로 한 남자가 따라 들어왔는데 530 00:35:49,523 --> 00:35:55,738 화면 속 남자와 똑같았어요 보자마자 알았죠 531 00:35:56,947 --> 00:36:01,493 약 180cm의 백인 남성에 뒤로 넘긴 검은 머리였어요 532 00:36:01,994 --> 00:36:03,329 "M.S. 수송 회사 데이비드 스튜어트" 533 00:36:03,412 --> 00:36:08,709 경찰임을 밝히고 왜 우리가 당신을 여기로 부른지 534 00:36:08,792 --> 00:36:10,669 알겠냐고 물었어요 535 00:36:11,337 --> 00:36:12,838 전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536 00:36:14,590 --> 00:36:18,385 대화한 지 30초 만에 스튜어트는 눈에 띄게 불안해했고 537 00:36:19,303 --> 00:36:24,058 '이제 시작이다' 싶었죠 저놈이 범인이라고 확신했거든요 538 00:36:24,934 --> 00:36:29,855 '당신이 매사추세츠주와 다른 여러 주에 걸쳐' 539 00:36:29,939 --> 00:36:32,566 '사기 전화를 한 걸 압니다' 540 00:36:33,817 --> 00:36:37,488 그러자 스튜어트는 몸을 떨며 식은땀을 흘렸어요 541 00:36:37,571 --> 00:36:38,989 '역시, 맞구나' 싶었죠 542 00:36:40,282 --> 00:36:42,618 스튜어트가 묻더라고요 '누가 다쳤나요?' 543 00:36:42,701 --> 00:36:45,454 그러더니 '다행이다, 끝났구나'라고 했죠 544 00:36:47,331 --> 00:36:51,043 스튜어트가 그렇게 말하자 저는 자백이라고 생각했어요 545 00:36:51,585 --> 00:36:54,421 확신에 차 있었죠 당신이 전화 카드를 구입하는 546 00:36:54,505 --> 00:36:55,798 영상도 확보했다고 했더니 547 00:36:57,091 --> 00:37:00,344 '제가 전화한 거 아니에요' 이러더라고요 548 00:37:00,427 --> 00:37:02,888 스튜어트는 전화 카드를 안 샀다며 549 00:37:03,764 --> 00:37:06,642 사실을 부인했어요 그러곤 묵비권을 행사했죠 550 00:37:06,725 --> 00:37:10,145 그래서 신문을 중단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551 00:37:13,232 --> 00:37:15,693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지 데이비드가 잡히지 않은 채 552 00:37:15,776 --> 00:37:19,571 얼마나 오래 범행을 저질렀는지 듣고 깜짝 놀랐어요 553 00:37:19,655 --> 00:37:21,949 아직도 다들 충격에 빠져 있죠 554 00:37:22,741 --> 00:37:25,202 데이비드 스튜어트를 감시하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555 00:37:25,286 --> 00:37:28,205 이젠 범행을 멈출 테니 현장 검거는 불가능했고 556 00:37:28,956 --> 00:37:31,917 그래서 자백이 필요했는데 묵비권을 행사했죠 557 00:37:32,584 --> 00:37:35,254 조사는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558 00:37:36,338 --> 00:37:38,090 증거가 더 필요했죠 559 00:37:38,173 --> 00:37:41,051 "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 경찰서" 560 00:37:41,135 --> 00:37:42,052 "패너마시티 경찰서" 561 00:37:42,136 --> 00:37:44,847 그래서 패너마시티 경찰서 형사부로 돌아갔습니다 562 00:37:44,930 --> 00:37:49,226 이제 어떻게 할지 논의를 했고 563 00:37:49,310 --> 00:37:52,354 자택 수색 영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564 00:37:52,438 --> 00:37:54,356 "막다른 길" 565 00:37:54,440 --> 00:37:56,066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파운틴에 살았는데 566 00:37:56,150 --> 00:37:59,028 패너마시티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졌고 567 00:37:59,945 --> 00:38:04,199 비포장도로가 많으며 이동주택 주민이 많은 곳이에요 568 00:38:04,742 --> 00:38:07,119 다들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으며 569 00:38:07,202 --> 00:38:09,496 누가 찾아오는 것도 꺼리는 곳이죠 570 00:38:12,833 --> 00:38:15,419 스튜어트는 숲속 깊이 살았어요 571 00:38:15,502 --> 00:38:19,465 트레일러에 살았고 작은 창고가 있었죠 572 00:38:21,383 --> 00:38:24,219 우리가 집을 수색할 거란 걸 예상하지 못했더라고요 573 00:38:25,596 --> 00:38:26,805 문을 열어줄 때까지요 574 00:38:28,974 --> 00:38:31,727 패너마시티 형사들이 집을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575 00:38:35,189 --> 00:38:38,025 수십 권의 경찰 잡지가 나왔고 576 00:38:41,653 --> 00:38:44,031 경찰서 여러 곳에 지원서 수십 통을 577 00:38:44,114 --> 00:38:45,282 넣었더라고요 578 00:38:48,660 --> 00:38:52,039 일기장도 찾았는데 어느 카운티나 지방 경찰서에서 579 00:38:52,122 --> 00:38:56,877 비상근 경찰로 일한 적이 있는 모양이었죠 580 00:38:57,378 --> 00:38:58,629 이런 내용을 써 놨어요 581 00:38:58,712 --> 00:39:05,511 '4월 21일 월요일, 브록과 순찰 시속 200km로 달린 차주 단속' 582 00:39:06,512 --> 00:39:10,516 '4월 30일 수요일, 경사가 시속 225km로 달려 단속' 583 00:39:12,142 --> 00:39:15,771 경찰 놀음에 푹 빠져 있었죠 584 00:39:17,231 --> 00:39:18,941 거기서 고양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585 00:39:22,486 --> 00:39:27,408 이런 건 도움이 안 됐어요 결정적 증거가 필요했죠 586 00:39:30,702 --> 00:39:34,456 집을 전부 뒤졌습니다 외부부터 창고까지요 587 00:39:36,458 --> 00:39:38,627 그러다가, 짠! 588 00:39:39,795 --> 00:39:41,672 전화 카드가 나왔죠 589 00:39:41,755 --> 00:39:44,216 선불 전화 카드야말로 핵심 증거였습니다 590 00:39:46,510 --> 00:39:48,846 마운트워싱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할 수 있을까? 591 00:39:48,929 --> 00:39:53,434 매사추세츠주 사건에도? 이걸로 전화를 건 건가? 592 00:39:53,517 --> 00:39:55,227 그렇기만 하다면 금상첨화였죠 593 00:39:56,103 --> 00:40:01,275 이제 지방 검사장에게 혐의 인정을 받아내야 했습니다 594 00:40:02,985 --> 00:40:06,405 전 스튜어트가 성폭행으로 기소되길 바랐어요 595 00:40:06,488 --> 00:40:08,991 범죄 요소가 전부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죠 596 00:40:09,074 --> 00:40:13,203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누군가에게 지시했으니까요 597 00:40:14,913 --> 00:40:17,499 검사장은 끔찍하고 모욕적이지만 598 00:40:18,125 --> 00:40:21,503 그저 사기 전화라고 생각했습니다 599 00:40:23,797 --> 00:40:27,843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성범죄로 판결받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600 00:40:27,926 --> 00:40:31,847 그저 사기 전화에 불과했고 물리적으로 자리에 없었으니까요 601 00:40:31,930 --> 00:40:32,931 통화만 했다는 거죠 602 00:40:36,310 --> 00:40:39,521 이 사람은 10년간 사기 전화를 했습니다 603 00:40:39,605 --> 00:40:43,025 제가 찾아냈는데 아무도 기소하려 들지 않았어요 604 00:40:43,108 --> 00:40:45,152 미쳐 돌아가는 거죠 605 00:40:46,028 --> 00:40:48,822 전 마운트워싱턴의 버디 스텀프에게 전화했습니다 606 00:40:53,118 --> 00:40:57,915 빅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전 어떻게 돼가냐고 물었죠 607 00:40:57,998 --> 00:41:00,792 전 1,000km 떨어져 있잖아요 '그놈 수감됐어?' 608 00:41:01,627 --> 00:41:05,464 '아직 놈을 기소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나 봐' 609 00:41:06,548 --> 00:41:10,302 전 어안이 벙벙했죠 '못 한다니? 그놈 집에 있잖아' 610 00:41:11,261 --> 00:41:14,431 '본인이 경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걸 알 텐데' 611 00:41:14,515 --> 00:41:17,768 '저놈이 그냥 도망가도록' 612 00:41:17,851 --> 00:41:19,102 '내버려 둔다는 거야?' 613 00:41:19,186 --> 00:41:23,899 '이 사건 때문에 석 달을 죽어라 일했는데' 614 00:41:23,982 --> 00:41:26,527 '누군지까지 밝혔으면서 도망가게 둔다고?' 615 00:41:28,946 --> 00:41:32,282 전 끝장을 보자고 했죠 616 00:41:32,366 --> 00:41:36,578 전 영장을 받아내려고 기를 썼어요 617 00:41:36,662 --> 00:41:39,831 카운티 검사와 코먼웰스 검사를 만나고 618 00:41:40,415 --> 00:41:41,291 지방법원 판사도 만났죠 619 00:41:41,375 --> 00:41:44,419 마침내 판사가 스튜어트에게 체포 영장을 내렸어요 620 00:41:46,004 --> 00:41:49,466 전 아내에게 전화했죠 '여보, 내 짐 싸놔' 621 00:41:49,550 --> 00:41:51,260 '나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로 가야 해' 622 00:41:55,222 --> 00:41:58,767 그놈은 꼼짝 못 해요 제가 잡아넣을 거라고요 623 00:42:02,437 --> 00:42:04,356 우리가 그동안 흘린 땀을 위해서라도 624 00:42:04,439 --> 00:42:06,316 정의를 구현해야죠 625 00:42:10,487 --> 00:42:13,574 잘못될 일이 뭐가 있겠어요? 626 00:42:16,702 --> 00:42:18,912 "스티브 로마인스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변호사" 627 00:42:18,996 --> 00:42:22,082 경찰은 모든 사건이 경찰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628 00:42:24,042 --> 00:42:30,424 경찰의 생각하는 사건의 전말은 사실과 전혀 달라요 629 00:42:30,507 --> 00:42:32,634 "데이비드 R. 스튜어트" 630 00:42:32,718 --> 00:42:35,137 제 고객인 데이비드가 무죄라고 생각하냐고요? 631 00:42:36,305 --> 00:42:38,640 전 데이비드가 무죄란 걸 확신합니다 632 00:43:55,884 --> 00:44:00,889 자막: 이현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