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9,020 --> 00:00:21,105 충격적인 사기극입니다 2 00:00:21,189 --> 00:00:23,566 경찰 측에 의하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데요 3 00:00:23,649 --> 00:00:27,111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굉장히 언변이 뛰어나며 4 00:00:27,195 --> 00:00:31,407 매니저들이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도록 유도했습니다 5 00:00:32,158 --> 00:00:34,202 이 수색에 응하지 않으면 6 00:00:34,285 --> 00:00:37,163 체포되거나 해고당할 거랬어요 둘 다 거나요 7 00:00:37,246 --> 00:00:38,956 경찰관들이 그러더라고요 8 00:00:39,040 --> 00:00:41,834 '증거 CCTV 영상도 있습니다' 9 00:00:49,008 --> 00:00:52,720 이런 경우는 처음 봤고 30년 지난 지금까지도 그래요 10 00:00:54,347 --> 00:00:58,893 통화 중인데 그자가 순서를 알려주더군요 11 00:00:58,976 --> 00:01:00,311 '직원 블라우스를 벗기세요' 12 00:01:01,437 --> 00:01:05,525 갑자기 옷을 한 장 벗더니 한 장 더 벗기더라고요 13 00:01:05,608 --> 00:01:08,194 제 몸에서 안 건든 구석이 없었어요 14 00:01:08,277 --> 00:01:10,029 성기에서 마약을 찾아보라니 15 00:01:10,113 --> 00:01:13,741 제 가슴을 묘사해 보라는 둥 제 생식기가 어떻게 생겼냐는 둥… 16 00:01:13,825 --> 00:01:15,284 브라 사이즈까지 묻더라고요 17 00:01:16,744 --> 00:01:18,371 충격 그 자체였어요 18 00:01:19,539 --> 00:01:20,832 누구세요? 19 00:01:21,791 --> 00:01:27,004 놈의 심리전은 정말 대단했어요 20 00:01:27,755 --> 00:01:30,174 무슨 짓까지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21 00:01:30,925 --> 00:01:33,261 나쁜 놈이란 건 확실했죠 22 00:01:35,054 --> 00:01:37,348 수화기 너머의 범인은 완전 범죄를 완성했습니다 23 00:01:37,431 --> 00:01:39,976 끝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24 00:01:40,059 --> 00:01:42,603 버거킹, 타코벨… 25 00:01:42,687 --> 00:01:46,899 떠올릴 수 있는 식당 체인점은 모조리 이자에게 당했어요 26 00:01:46,983 --> 00:01:50,153 성범죄자는 잡히지 않았고 27 00:01:50,236 --> 00:01:52,321 매일 전화는 울리고 있습니다 28 00:01:57,493 --> 00:02:01,038 "돈 픽 업 더 폰" 29 00:02:05,293 --> 00:02:09,213 "켄터키주 마운트워싱턴" 30 00:02:11,549 --> 00:02:14,552 여기는 꽤 살기 좋아요 31 00:02:15,386 --> 00:02:17,805 자식 기르기도 좋고 학군도 괜찮죠 32 00:02:18,973 --> 00:02:20,224 범죄율도 낮고요 33 00:02:22,727 --> 00:02:24,187 "버디 스텀프 은퇴 경찰" 34 00:02:24,270 --> 00:02:27,732 맥도날드 건으로 신고 전화를 받은 밤에 35 00:02:27,815 --> 00:02:30,151 저는 집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36 00:02:31,819 --> 00:02:35,156 당시 부서장이 연락하더라고요 37 00:02:35,239 --> 00:02:37,783 '버디, 뭐 하나?' 저는 답했어요 38 00:02:37,867 --> 00:02:40,870 '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TV 보는데요?' 39 00:02:40,953 --> 00:02:43,372 그러자 저더러 오라고 하더군요 40 00:02:43,456 --> 00:02:47,126 '맥도날드에 와 있는데 뭐라고 설명할지 모르겠네' 41 00:02:47,210 --> 00:02:49,587 '하여간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' 42 00:02:49,670 --> 00:02:50,796 '좀 와봐야겠어' 43 00:02:53,215 --> 00:02:56,010 2004년 4월 9일이었어요 44 00:02:56,761 --> 00:02:59,555 승진한 지 겨우 3주 차였거든요 45 00:03:00,389 --> 00:03:02,934 말하자면 초짜 형사였죠 46 00:03:05,853 --> 00:03:07,021 맥도날드로 차를 몰고 가는데 47 00:03:07,104 --> 00:03:09,315 무슨 사건이 벌어진 건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죠 48 00:03:11,859 --> 00:03:14,904 경찰차가 사방에 깔렸고 계속 사람이 몰렸어요 49 00:03:17,281 --> 00:03:21,327 가게로 들어서는데 아직 영업 중이더군요 50 00:03:22,495 --> 00:03:25,706 주방을 지나서 뒤쪽 복도로 갔어요 51 00:03:27,291 --> 00:03:28,334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52 00:03:28,417 --> 00:03:30,962 다들 머리 잘린 닭처럼 미친 듯 뛰어다녔고요 53 00:03:34,465 --> 00:03:38,386 모두가 무척 당황했다는 게 느껴졌죠 54 00:03:40,429 --> 00:03:43,057 무언가를 목격했거나 무언가를 저지르긴 했는데 55 00:03:43,140 --> 00:03:44,725 믿을 수가 없다는 듯한 얼굴이었어요 56 00:03:47,186 --> 00:03:49,689 뒤쪽 사무실에 피해자가 있더라고요 57 00:03:49,772 --> 00:03:52,275 무척 상심한 듯했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었죠 58 00:03:55,069 --> 00:03:58,823 매니저도 마찬가지였고요 부매니저도 그랬어요 59 00:03:58,906 --> 00:04:00,866 폭풍이 몰아치는 듯했죠 60 00:04:01,534 --> 00:04:05,788 날 대체 무슨 사건에 끌어들인 건가 궁금했어요 61 00:04:07,623 --> 00:04:10,584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려고 애를 쓰던데 62 00:04:10,668 --> 00:04:13,379 하나도 앞뒤가 안 맞는 말이었죠 63 00:04:15,131 --> 00:04:16,632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64 00:04:16,716 --> 00:04:20,845 무슨 전화가 와서 이 사달이 났다는 거였어요 65 00:04:25,433 --> 00:04:29,186 그런데 경관 하나가 말하더라고요 66 00:04:29,270 --> 00:04:32,315 '증거 CCTV 영상도 있습니다' 67 00:04:32,982 --> 00:04:34,859 그래서 놀라서 반문했죠, '네?' 68 00:04:36,986 --> 00:04:40,364 CCTV 카메라가 있어서 전부 녹화됐다는 거예요 69 00:04:40,865 --> 00:04:42,491 그래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죠 70 00:04:42,575 --> 00:04:46,037 이러쿵저러쿵 말은 많이 들었으니까 71 00:04:46,120 --> 00:04:48,205 정확히 어떻게 됐나 보자고요 72 00:04:52,668 --> 00:04:56,255 영상 시청을 시작했는데 소리는 없더군요 73 00:04:56,339 --> 00:04:59,717 보는 것만으로 판단해야 했어요 무성 영화 보듯이요 74 00:04:59,800 --> 00:05:02,219 부매니저였던 도나 서머스는 75 00:05:02,303 --> 00:05:04,472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어요 76 00:05:06,974 --> 00:05:08,809 사건 당일 77 00:05:08,893 --> 00:05:10,853 매장으로 전화가 한 통 왔어요 78 00:05:14,065 --> 00:05:16,817 당시 매장에 있던 부매니저 79 00:05:16,901 --> 00:05:20,196 51세의 도나 서머스가 그 전화를 받았어요 80 00:05:23,074 --> 00:05:24,408 "코니 레너드 뉴스 앵커" 81 00:05:24,492 --> 00:05:28,245 남자가 건 전화였죠 본인이 경찰이라 주장했어요 82 00:05:31,040 --> 00:05:33,667 마운트워싱턴 경찰서 소속이라고 했는데 83 00:05:33,751 --> 00:05:36,712 그 경찰서가 맥도날드에서 1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거든요 84 00:05:38,589 --> 00:05:41,926 지금 그 매장의 매니저와 85 00:05:42,009 --> 00:05:43,177 회사 간부 한 명도 86 00:05:43,260 --> 00:05:45,471 같이 통화 중이라고 했고요 87 00:05:46,806 --> 00:05:49,475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대요 88 00:05:51,268 --> 00:05:53,437 해당 지점의 직원 중 한 명이 89 00:05:53,521 --> 00:05:56,690 그 매장에 방문한 손님의 지갑을 훔쳤다는 거예요 90 00:05:59,235 --> 00:06:03,823 키 작은 갈색 머리 여성이라고 묘사를 하니까 91 00:06:06,200 --> 00:06:08,994 도나 서머스가 대답했어요 '네, 그런 직원이 있어요' 92 00:06:09,078 --> 00:06:10,287 '누구인지 압니다' 93 00:06:14,166 --> 00:06:16,710 영상을 보다 보니 94 00:06:18,212 --> 00:06:20,589 젊은 여성이 들어오더군요 95 00:06:20,673 --> 00:06:22,550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어요 96 00:06:28,806 --> 00:06:30,724 루이즈 오그번은 18세로 97 00:06:30,808 --> 00:06:32,518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된 건 98 00:06:32,601 --> 00:06:36,188 지병이 있는 어머니가 최근에 99 00:06:36,272 --> 00:06:37,773 직장에서 잘리신 탓에 100 00:06:37,857 --> 00:06:40,860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였어요 101 00:06:42,278 --> 00:06:45,447 사건 당일 매장은 무척 분주했고 102 00:06:45,531 --> 00:06:49,660 루이즈는 손님이 몰리는 저녁 시간까지 남겠다고 했죠 103 00:06:51,745 --> 00:06:56,834 그렇게 도나 서머스는 전화를 받고 루이즈를 뒤쪽 사무실로 데려가요 104 00:06:58,335 --> 00:06:59,211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105 00:06:59,295 --> 00:07:00,462 "루이즈 오그번 2007년 증언" 106 00:07:00,546 --> 00:07:04,133 제가 손님 지갑에서 돈을 훔쳤다는 말이 있었대요 107 00:07:06,135 --> 00:07:09,805 무척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요 108 00:07:09,889 --> 00:07:11,056 누군가가 저에게 109 00:07:11,140 --> 00:07:13,851 그런 끔찍한 누명을 씌우려 하다니 어이없었죠 110 00:07:15,895 --> 00:07:18,314 전화를 건 소위 경찰은 111 00:07:18,397 --> 00:07:22,109 서머스 씨에게 이렇게 전해요 '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' 112 00:07:23,277 --> 00:07:26,780 '매장에서 직원을 체포하든가' 113 00:07:27,907 --> 00:07:30,117 '부매니저님이 도와주시겠다면' 114 00:07:30,910 --> 00:07:34,580 '혹시 직원이 돈을 갖고 있는지 몸수색을 진행해도 됩니다' 115 00:07:36,248 --> 00:07:39,502 저더러 주머니를 비우라고 해서 116 00:07:39,585 --> 00:07:42,379 주머니에 있던 걸 다 꺼내 117 00:07:44,215 --> 00:07:45,716 책상 위에 올렸어요 118 00:07:45,799 --> 00:07:47,843 그다음 주머니를 뒤집어 보여줬고요 119 00:07:54,517 --> 00:07:55,518 그러고 나자 120 00:07:56,101 --> 00:07:58,687 다른 부매니저가 들어오더니 121 00:07:58,771 --> 00:08:02,733 쓰레기봉투를 문 위에 붙였어요 122 00:08:02,816 --> 00:08:04,193 "매니저실" 123 00:08:04,276 --> 00:08:06,403 복도에서 사무실 안쪽을 124 00:08:06,487 --> 00:08:09,698 들여다보지 못하도록요 125 00:08:11,825 --> 00:08:13,244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126 00:08:13,327 --> 00:08:16,247 어쨌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피해자가 편하게 있도록 127 00:08:16,330 --> 00:08:18,874 신경 써 주려고 했다고 봐요 128 00:08:22,127 --> 00:08:25,130 도나 서머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129 00:08:25,631 --> 00:08:28,300 대부분 사람은 자기라면 130 00:08:28,384 --> 00:08:32,012 누가 전화 너머로 남의 몸수색을 시켜도 절대 안 믿을 거라고 하죠 131 00:08:32,096 --> 00:08:35,683 하지만 이 사람은 아주 그럴듯하게 말했어요 132 00:08:35,766 --> 00:08:36,725 매우 침착했고 133 00:08:36,809 --> 00:08:40,062 위압적인 태도로 지시했죠 134 00:08:40,145 --> 00:08:44,191 도나 서머스는 그 경관의 지시를 모조리 따랐고요 135 00:08:46,110 --> 00:08:48,070 루이즈도 수색에 협조했어요 136 00:08:48,153 --> 00:08:50,239 본인은 무척 싫어했지만요 137 00:08:50,322 --> 00:08:53,158 자기는 그런 적 없다면서 계속 항의했죠 138 00:08:53,242 --> 00:08:57,246 아마 이런 생각이었을 겁니다 '곧 난 범인이 아니란 걸 알겠지' 139 00:08:57,329 --> 00:08:59,206 '일단 하라는 대로 해야겠다' 140 00:08:59,290 --> 00:09:02,042 '그러면 얼른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' 141 00:09:04,962 --> 00:09:07,923 그러나 그때부터 상황이 이상해집니다 142 00:09:09,508 --> 00:09:12,511 갑자기 옷을 한 장 벗더니 143 00:09:12,595 --> 00:09:14,930 한 장 더 벗기더라고요 144 00:09:15,764 --> 00:09:18,350 그래서 깜짝 놀랐죠 145 00:09:18,434 --> 00:09:20,603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요 146 00:09:20,686 --> 00:09:22,104 충격 그 자체였어요 147 00:09:23,522 --> 00:09:24,773 얼마 가지 않아 148 00:09:24,857 --> 00:09:27,693 피해자는 속옷과 브라만을 입은 채 있었죠 149 00:09:28,402 --> 00:09:30,529 머지않아서 150 00:09:31,697 --> 00:09:33,324 속옷까지 모조리 벗겼어요 151 00:09:35,367 --> 00:09:37,745 알몸으로 서 있었죠 152 00:09:37,828 --> 00:09:40,748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채로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53 00:09:40,831 --> 00:09:43,292 '맥도날드 사무실에 여자가 홀딱 벗고 있었다고?' 154 00:09:43,375 --> 00:09:45,127 '이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지?' 155 00:09:56,805 --> 00:09:59,516 전화를 한 지 1시간쯤 됐을 때 156 00:09:59,600 --> 00:10:02,394 저는 입을 떡 벌리고 그 자리에 못 박은 듯 서 있었죠 157 00:10:02,478 --> 00:10:04,355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158 00:10:06,315 --> 00:10:07,900 옷을 모조리 벗긴 후에 159 00:10:07,983 --> 00:10:10,861 부매니저들이 앞치마를 주자 피해자는 그거로 최대한 160 00:10:10,944 --> 00:10:11,987 몸을 가리려고 했어요 161 00:10:13,447 --> 00:10:17,368 옷을 전부 벗고 있었어요 수치스러웠어요 162 00:10:20,829 --> 00:10:24,583 이제는 피해자의 개인 물품을 모조리 싸서 163 00:10:25,334 --> 00:10:27,086 방 밖으로 가지고 갔어요 164 00:10:29,797 --> 00:10:32,466 통화 중인 경관이 부매니저를 시켜 165 00:10:32,549 --> 00:10:35,386 루이즈의 옷을 모두 벗긴 후 166 00:10:35,469 --> 00:10:37,513 차 열쇠를 챙겨서 167 00:10:37,596 --> 00:10:40,057 차로 가져가 열쇠를 차에 꽂으라고 했어요 168 00:10:41,100 --> 00:10:42,810 여기 루이즈 오그번은 169 00:10:42,893 --> 00:10:46,230 앞치마로 간신히 몸을 가린 채 앉아서 깨달았어요 170 00:10:46,313 --> 00:10:49,775 만약 당장 이 방에서 나가려고 해도 171 00:10:49,858 --> 00:10:52,319 손님이 가득한 바깥의 매장을 172 00:10:52,403 --> 00:10:54,613 나체로 지나야 한다는 걸요 173 00:10:54,697 --> 00:10:56,156 그러니 별수 있나요? 174 00:10:56,907 --> 00:10:58,784 사무실에 갇혀 있는 수밖에요 175 00:10:59,618 --> 00:11:01,578 문 뒤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176 00:11:01,662 --> 00:11:05,165 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랐죠 177 00:11:05,249 --> 00:11:10,087 게다가 나체로 달려 나가기 싫었고 무척 겁에 질려 있었어요 178 00:11:12,423 --> 00:11:15,008 이 시점에 루이즈에게 남의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179 00:11:15,092 --> 00:11:16,885 다른 선택지가 있었겠습니까? 180 00:11:21,432 --> 00:11:23,892 이 젊은 여성은 몸수색을 당하는 게 아니라 181 00:11:23,976 --> 00:11:26,520 자기 직장에서 죄수 취급을 받고 있었어요 182 00:11:27,479 --> 00:11:30,482 무척 충격받은 모양새였죠 183 00:11:30,566 --> 00:11:34,027 이런 상황에 놓여 크게 놀란 표정이었어요 184 00:11:36,530 --> 00:11:40,409 겨우 18살이 그 상황에 얼마나 무서웠겠어요? 185 00:11:41,285 --> 00:11:44,538 아마 평생 남의 지시를 따르며 186 00:11:44,621 --> 00:11:45,747 살았을 사람이니까요 187 00:11:45,831 --> 00:11:47,332 늘 규칙을 따르는 삶을 살았어요 188 00:11:48,375 --> 00:11:52,379 교회에 갔다가 걸스카우트에 갔다, 학교에 갔다가 189 00:11:55,257 --> 00:11:59,344 군인 집안에서 자라서 명령에 매우 익숙했어요 190 00:12:00,262 --> 00:12:05,184 아빠나 엄마가 저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시키면 191 00:12:05,267 --> 00:12:07,060 무조건 하라고 배웠어요 192 00:12:07,144 --> 00:12:09,480 다른 성인이 저에게 무언가 시키면 193 00:12:09,563 --> 00:12:11,732 저는 군말 없이 무조건 했어요 194 00:12:15,611 --> 00:12:17,863 그런데 다음 순간 195 00:12:19,114 --> 00:12:22,784 웬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196 00:12:22,868 --> 00:12:24,578 중년의 남성입니다 197 00:12:25,996 --> 00:12:30,959 직원복이나 앞치마 따위를 전혀 걸치지 않았어요 198 00:12:35,005 --> 00:12:37,090 저는 생각했죠 '맥도날드 직원이 아닌데?' 199 00:12:37,174 --> 00:12:39,676 '그런데 왜 맥도날드 사무실에 온 거지?' 200 00:12:40,636 --> 00:12:43,472 어떤 의도로 온 사람인지도 전혀 알 수 없었죠 201 00:12:44,515 --> 00:12:47,226 전화를 건 사람과 한통속이었을까요? 202 00:12:52,898 --> 00:12:55,567 이 사태는 몇 시간을 끌었어요 203 00:12:55,651 --> 00:12:57,152 결국 도나 서머스가… 204 00:12:57,236 --> 00:13:00,697 매장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였거든요 205 00:13:01,657 --> 00:13:06,203 그런데 왜 이렇게 절차가 오래 걸리냐고 물을 때마다 206 00:13:06,286 --> 00:13:07,996 남자는 턱턱 대답했어요 207 00:13:08,580 --> 00:13:13,001 '가는 중인데요, 오늘 경관이 별로 없어서, 미안해요' 208 00:13:13,502 --> 00:13:16,880 서머스에게는 충분한 대답으로 들렸던 거죠 209 00:13:17,589 --> 00:13:20,050 어쨌든 서머스는 일을 하러 돌아가야 했어요 210 00:13:20,842 --> 00:13:22,678 경관은 도나에게 211 00:13:22,761 --> 00:13:25,889 믿을 만한 남자가 있냐고 물었죠 212 00:13:25,973 --> 00:13:27,975 남편이나 남자친구요 213 00:13:28,058 --> 00:13:31,853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지켜볼 수 있는 사람 말이죠 214 00:13:32,604 --> 00:13:36,900 도나 서머스는 약혼자 월터가 있다면서 215 00:13:36,984 --> 00:13:38,443 그가 와서 보면 되겠다고 했어요 216 00:13:39,820 --> 00:13:40,654 이런 생각이 들었죠 217 00:13:42,155 --> 00:13:44,324 '도대체 이 상황의 어디를 보고' 218 00:13:44,408 --> 00:13:45,450 '옳은 일로 판단한 거지?' 219 00:13:49,079 --> 00:13:51,748 매니저가 떠나자 월터가 전화기를 챙겨요 220 00:13:53,125 --> 00:13:56,920 이제는 월터 닉스가 전화기 너머의 남자에게 221 00:13:57,004 --> 00:13:59,131 지시를 받고 있었어요 222 00:13:59,923 --> 00:14:04,052 월터가 루이즈에게 '앞치마 벗으래'라고 전해요 223 00:14:08,390 --> 00:14:10,350 그다음 경관이 시켜요 224 00:14:11,268 --> 00:14:13,228 '팔 벌려 뛰기 시켜봐요' 225 00:14:15,105 --> 00:14:16,773 '제자리에서 뛰거나요' 226 00:14:17,399 --> 00:14:21,445 '하여간 몸을 털어야 해요 떨어지는 것 없는지 보려면요' 227 00:14:21,528 --> 00:14:23,614 '어디에 뭘 숨겼을지 모르잖아요' 228 00:14:24,907 --> 00:14:28,118 직원이 사무실에 들어온 지 거의 두 시간째였어요 229 00:14:28,201 --> 00:14:30,329 온갖 짓을 시키더라고요 230 00:14:31,204 --> 00:14:34,041 벗은 채로 팔 벌려 뛰기에 제자리에서 뛰기 231 00:14:34,625 --> 00:14:36,001 의자 위에 서 있기 232 00:14:36,627 --> 00:14:38,086 별의별 것을 다 시켰다니까요 233 00:14:39,755 --> 00:14:42,049 그러는 동안 종종 234 00:14:42,132 --> 00:14:45,469 도나 서머스가 사무실을 오갔어요 235 00:14:45,969 --> 00:14:49,181 도나가 들어올 때마다 루이즈 오그번은 236 00:14:49,264 --> 00:14:51,892 앞치마로 자기 몸을 가렸고요 237 00:14:51,975 --> 00:14:54,186 도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르고 있었죠 238 00:14:54,269 --> 00:14:57,230 월터가 그냥 앉아서 경관의 지시를 들으면서 239 00:14:57,314 --> 00:14:59,524 경찰들이 올 때까지 지켜보기만 하는 줄 알았어요 240 00:15:00,609 --> 00:15:03,737 루이즈는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었어요 241 00:15:03,820 --> 00:15:07,658 도나 서머스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죠 242 00:15:10,118 --> 00:15:11,203 한번은… 243 00:15:11,286 --> 00:15:14,206 도나 서머스가 방으로 돌아오는 게 보여요 244 00:15:14,289 --> 00:15:18,418 그런데 루이즈 오그번이 앞치마로 몸을 가리지 않고 있죠 245 00:15:20,671 --> 00:15:23,298 월터 닉스는 바로 옆에 있고요 246 00:15:23,382 --> 00:15:24,800 그 장면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… 247 00:15:24,883 --> 00:15:28,053 방에 무척 빠르게 들어와서 못 본 것 같았어요 248 00:15:28,136 --> 00:15:29,388 여전히 아무 조처도 없었죠 249 00:15:30,847 --> 00:15:32,808 따라서 그때 루이즈는 이런 생각이었을 거예요 250 00:15:32,891 --> 00:15:34,309 '난 여기 혼자야' 251 00:15:35,477 --> 00:15:36,728 '아무도 날 돕지 않을 거야' 252 00:15:38,146 --> 00:15:42,192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253 00:15:44,903 --> 00:15:48,407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저더러 '알겠습니다, 아닙니다'로 답하고 254 00:15:49,032 --> 00:15:50,742 안 그러면 처벌받을 거라고 했어요 255 00:15:52,119 --> 00:15:56,832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 같았죠 256 00:15:57,916 --> 00:16:00,460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몰랐어요 257 00:16:03,463 --> 00:16:04,589 그때 제가 알기로 258 00:16:04,673 --> 00:16:08,635 월터 닉스는 마을에서 명망 있고 신실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이로 259 00:16:08,719 --> 00:16:12,973 어린이 야구단 감독도 하고 늘 아이들과 함께였어요 260 00:16:13,056 --> 00:16:15,017 다들 월터를 신뢰했죠 261 00:16:15,100 --> 00:16:16,727 도나도 그와 결혼할 사이였고요 262 00:16:17,519 --> 00:16:21,857 그런데 그런 월터가 평소 모습을 크게 벗어난 겁니다 263 00:16:21,940 --> 00:16:24,568 이 남자와 통화하면서요 264 00:16:25,694 --> 00:16:28,363 월터의 안에 있던 도덕관념이라는 것이 모조리… 265 00:16:29,614 --> 00:16:30,741 사라져버렸어요 266 00:16:33,243 --> 00:16:36,371 영상을 보면 볼수록 사태는 심각해졌죠 267 00:16:37,122 --> 00:16:39,958 심지어 이 젊은 여성을 자기 무릎 앞에 두고 268 00:16:40,042 --> 00:16:43,879 벌거벗은 엉덩이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269 00:16:43,962 --> 00:16:48,300 붉은 자국이 보일 정도로요 270 00:16:48,383 --> 00:16:49,217 그리고… 271 00:16:54,765 --> 00:16:57,726 20분 동안 때렸다, 안 때렸다를 반복하더군요 272 00:16:58,602 --> 00:17:02,189 루이즈 오그번은 모멸감과 겁에 질려 있었어요 273 00:17:02,272 --> 00:17:04,733 그때는 거의 목숨의 위협까지 느꼈을 겁니다 274 00:17:06,568 --> 00:17:08,111 저는 내내 울고 있었어요 275 00:17:10,155 --> 00:17:12,824 벌써 저를 여러 차례 때렸으니 276 00:17:12,908 --> 00:17:14,701 제가 나서서 도와달라고 하지 않으면 277 00:17:14,785 --> 00:17:17,454 무슨 짓을 더 했을지 모를 지경이었어요 278 00:17:19,998 --> 00:17:22,042 영상이 계속되며 279 00:17:23,210 --> 00:17:24,669 상황은 최악이 됩니다 280 00:17:28,882 --> 00:17:31,802 그 후 전화기 너머에서는 월터 닉스에게 281 00:17:31,885 --> 00:17:35,680 루이즈 오그번을 무릎에 앉히라고 지시합니다 282 00:17:36,389 --> 00:17:37,724 '숨을 확인해 보세요' 283 00:17:37,808 --> 00:17:41,478 '혹시 마약이나 술을 했는지 확인이 가능할지 모릅니다' 284 00:17:43,188 --> 00:17:47,984 그다음 경관은 루이즈 오그번에게 키스를 하라고 지시해요 285 00:17:51,947 --> 00:17:55,742 그다음 한 시간 동안 월터는 지시 사항을 모두 따랐어요 286 00:17:57,202 --> 00:17:59,037 그거로도 모자라서 287 00:17:59,121 --> 00:18:02,415 이 경관은 월터에게 이런 지시까지 내려요 288 00:18:05,418 --> 00:18:08,922 '성적 행위를 시켜야겠습니다' 289 00:18:09,005 --> 00:18:12,592 월터는 정말로 루이즈에게 그런 짓을 시키고요 290 00:18:17,848 --> 00:18:21,101 월터 닉스는 피해자에게 구강 성행위를 시킵니다 291 00:18:28,024 --> 00:18:31,736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됐는지 아무도 이해를 못 했지만 292 00:18:31,820 --> 00:18:32,904 실제로 그렇게까지 됐어요 293 00:18:35,949 --> 00:18:36,783 저는 무기력했어요 294 00:18:37,450 --> 00:18:39,244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죠 295 00:18:40,370 --> 00:18:42,539 머릿속을 지워버렸어요 296 00:18:43,957 --> 00:18:47,419 제 마음은 이 장소에 있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297 00:18:53,383 --> 00:18:55,552 지켜보기 괴로웠습니다 298 00:18:58,180 --> 00:19:00,098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죠 299 00:19:00,765 --> 00:19:04,311 화까지 날 지경이었어요 300 00:19:06,646 --> 00:19:07,647 왜 화가 났냐면 301 00:19:07,731 --> 00:19:11,568 어떻게 저런 짓이 벌어졌는지 믿기지 않아서였어요 302 00:19:11,651 --> 00:19:14,654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303 00:19:14,738 --> 00:19:16,281 세상이 단단히 잘못된 거죠 304 00:19:20,285 --> 00:19:23,663 젊은 여성이 성적 학대에 물리적 학대까지 당했잖아요 305 00:19:23,747 --> 00:19:26,333 '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?' 생각이 들더라고요 306 00:19:29,753 --> 00:19:33,006 월터 닉스도 이런 생각 중이었겠죠 307 00:19:33,089 --> 00:19:34,925 '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?' 308 00:19:35,008 --> 00:19:36,927 월터는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309 00:19:37,010 --> 00:19:39,679 자기 잘못을 잘 알았죠 왜냐하면 재빨리 자리를 떴거든요 310 00:19:43,183 --> 00:19:47,395 이 정도면 중범죄가 확실했어요 311 00:19:47,479 --> 00:19:50,106 경관 하나를 시켜 월터의 주소로 간 다음 312 00:19:50,190 --> 00:19:52,025 경찰서로 데려오라고 했죠 313 00:19:52,108 --> 00:19:54,819 전화를 건 사람만큼 유죄였으니까요 314 00:19:54,903 --> 00:19:56,947 아니, 더 죄가 컸을지도요 315 00:19:57,030 --> 00:19:59,866 누군가가 지시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316 00:20:01,576 --> 00:20:02,869 그래서 그 시점에 317 00:20:02,953 --> 00:20:05,121 도나 서머스는 '이제 어떡하지?' 생각했어요 318 00:20:07,332 --> 00:20:09,459 그런데 웬 나이 든 신사가 들어왔어요 319 00:20:09,542 --> 00:20:12,629 마침 쉬는 날이었던 관리인이었죠 320 00:20:15,715 --> 00:20:17,300 그 사람이 전화를 받았어요 321 00:20:17,384 --> 00:20:19,803 몇 마디 듣더니 말했대요 322 00:20:20,595 --> 00:20:24,140 '이럴 리가 없어요 이건 잘못된 짓입니다' 323 00:20:24,224 --> 00:20:29,354 이 사람은 상식 있는 사람이라 곧장 깨달았어요 324 00:20:29,437 --> 00:20:31,064 '이거 진짜 경찰 맞아?' 325 00:20:32,732 --> 00:20:36,111 도나 서머스에게 진짜 전화가 아니라고 말하자 326 00:20:36,194 --> 00:20:39,114 드디어 도나도 깨달은 겁니다 327 00:20:39,197 --> 00:20:42,701 '잠깐, 전부 가짜였다고?' 328 00:20:43,285 --> 00:20:44,828 모든 것이 그렇게 멈췄어요 329 00:20:44,911 --> 00:20:46,913 전부 사기극이었던 겁니다 330 00:20:49,457 --> 00:20:52,335 그제야 자기들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고요 331 00:20:56,464 --> 00:20:59,134 저는 생각했어요 '전화 너머의 이 사람, 누구지?' 332 00:21:01,761 --> 00:21:03,430 '신께 맹세코 경찰일 리 없어' 333 00:21:08,059 --> 00:21:09,602 오로지 이 생각뿐이었죠 334 00:21:09,686 --> 00:21:14,357 '전화로 이런 짓을 시키며 즐기는 놈이 있다니…' 335 00:21:14,441 --> 00:21:18,653 듣는 것만으로 이놈에게는 충분했다는 거잖아요 336 00:21:19,362 --> 00:21:24,034 게다가 이놈은 자기가 남을 속이고 지시를 내려 337 00:21:24,617 --> 00:21:26,328 상대가 거기 따르는 걸 보고 338 00:21:26,411 --> 00:21:29,706 권력욕이 충족되어 만족감을 얻었을 겁니다 339 00:21:32,917 --> 00:21:35,295 온갖 생각이 들고 있었지만 340 00:21:35,378 --> 00:21:38,214 피해자 증언 역시 받아야만 했죠 341 00:21:39,507 --> 00:21:41,301 그때야 저는… 342 00:21:42,761 --> 00:21:44,304 피해자 앞에 앉았습니다 343 00:21:45,305 --> 00:21:46,222 그리고… 344 00:21:48,433 --> 00:21:49,851 그 여성과 눈을 맞췄어요 345 00:21:52,645 --> 00:21:54,105 그런데 제가 아는 아이더군요 346 00:21:56,107 --> 00:21:57,442 우리 이웃집 애였어요 347 00:22:01,613 --> 00:22:02,697 제가 말했어요, '루이즈니?' 348 00:22:04,407 --> 00:22:06,159 그러자 애가 답하더군요 '네, 버디, 저예요' 349 00:22:08,703 --> 00:22:09,704 그래서… 350 00:22:12,499 --> 00:22:14,292 심지어 애 아빠는 제 친구였어요 351 00:22:14,376 --> 00:22:15,335 함께 자랐거든요 352 00:22:16,419 --> 00:22:17,337 그래서… 353 00:22:21,841 --> 00:22:23,635 저도 충격이 아주 컸죠 354 00:22:24,886 --> 00:22:25,970 그때부터 355 00:22:27,180 --> 00:22:29,057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건이 됐죠 356 00:22:32,018 --> 00:22:33,520 덕분에 더 열정을 가지고 357 00:22:36,523 --> 00:22:37,857 끈기를 품게 됐어요 358 00:22:39,067 --> 00:22:41,194 어떤 놈이 한 짓인지 알아낼 작정이었죠 359 00:22:43,113 --> 00:22:44,948 그놈을 감옥에 처넣어야 했어요 360 00:22:56,292 --> 00:22:58,336 승진하기 전인 3주 전만 해도 361 00:22:58,419 --> 00:23:00,630 이런 사건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362 00:23:03,299 --> 00:23:05,969 이 전화가 어디서 걸려 온 건지 확실히 알아내야 했죠 363 00:23:06,052 --> 00:23:08,263 사건 해결 방법을 알아내려면요 364 00:23:09,722 --> 00:23:11,099 전화를 건 이 남자는 365 00:23:11,182 --> 00:23:13,351 여러 증언에 따르면 366 00:23:13,434 --> 00:23:14,727 놈이 당시에 367 00:23:14,811 --> 00:23:17,647 사무실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 것 같다고 했어요 368 00:23:19,107 --> 00:23:21,526 범인이 근처에 있었다는 직감이 들었죠 369 00:23:24,195 --> 00:23:26,906 그날 밤 증언을 딴 후에 370 00:23:27,407 --> 00:23:31,661 여기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다시 돌아왔어요 371 00:23:32,495 --> 00:23:35,331 "맥도날드" 372 00:23:37,083 --> 00:23:40,170 휴대폰이 막 보급되던 시기였거든요 373 00:23:40,253 --> 00:23:43,506 일반 시민은 아직 공중전화를 374 00:23:43,590 --> 00:23:45,425 거의 매일 사용했어요 375 00:23:46,634 --> 00:23:50,805 슈퍼마켓 정문 쪽 벽에 공중전화가 몇 대 있었고요 376 00:23:50,889 --> 00:23:52,849 공중전화라는 감이 왔어요 377 00:23:52,932 --> 00:23:56,603 맥도날드가 정면으로 보이는 공중전화요 378 00:23:59,272 --> 00:24:02,734 저는 그런 이유가 아니고서야 이런 저지를 필요가 없다고 봤죠 379 00:24:03,860 --> 00:24:06,237 맥도날드가 보이는 자리에 있어야 380 00:24:06,988 --> 00:24:09,490 경찰들이 출동하는 게 보이고 381 00:24:09,574 --> 00:24:12,535 그래야 자기 장난에 얼마나 제대로 속았는지가 보이니까요 382 00:24:14,913 --> 00:24:17,332 가게에 불만을 가진 직원 짓인가 싶기도 했죠 383 00:24:17,415 --> 00:24:22,128 루이즈를 개인적으로 아는 누군가일 수도 있었어요 384 00:24:22,879 --> 00:24:26,216 애한테 장난을 치려고 한 것이든 385 00:24:26,299 --> 00:24:30,595 애한테 앙심이 있었든 그럴 가능성이 있긴 했죠 386 00:24:31,137 --> 00:24:33,514 머릿속에서는 백 가지 다른 가능성이 떠올랐고 387 00:24:33,598 --> 00:24:35,475 어느 것이 옳을지 고심했어요 388 00:24:42,690 --> 00:24:44,192 그다음 근무일에 389 00:24:44,275 --> 00:24:45,944 증언을 모두 훑어보며 390 00:24:46,027 --> 00:24:51,074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정보를 더 모아보려고 했죠 391 00:24:52,617 --> 00:24:56,371 시작부터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라는 걸 알아챘어요 392 00:24:56,454 --> 00:24:57,413 그러다… 393 00:24:57,997 --> 00:25:00,583 앉아 있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죠 394 00:25:01,834 --> 00:25:03,461 '인터넷에 찾아봐야겠다' 395 00:25:04,003 --> 00:25:06,005 '맥도날드 몸수색'이라고 검색했더니 396 00:25:06,089 --> 00:25:08,049 짜잔! 397 00:25:08,675 --> 00:25:10,551 전국에 흩어진 온갖 식당과 소매점에서 398 00:25:10,635 --> 00:25:15,098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어마어마한 정보가 나오는 거예요 399 00:25:16,599 --> 00:25:19,269 거의 모든 사건의 범행 수법이 동일했어요 400 00:25:19,352 --> 00:25:22,355 일부 사건의 경우 같은 경관의 이름을 댔죠 401 00:25:22,438 --> 00:25:24,148 '스콧 형사'라고요 402 00:25:24,232 --> 00:25:26,359 조지아주 하인즈빌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403 00:25:26,442 --> 00:25:28,194 나이 든 관리인이 404 00:25:28,278 --> 00:25:31,197 여성 직원의 체내 몸수색까지 했다고 해요 405 00:25:31,781 --> 00:25:34,200 애리조나주 피닉스 타코벨에서는 406 00:25:34,284 --> 00:25:37,996 매니저가 전화를 통해 들은 설명과 일치하는 고객을 골라내 407 00:25:38,079 --> 00:25:39,247 수색했다고 합니다 408 00:25:39,956 --> 00:25:43,584 1995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레일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409 00:25:43,668 --> 00:25:46,504 1998년에는 일리노이주 오크브룩에서… 410 00:25:46,587 --> 00:25:49,090 놈은 전국에서 이런 짓을 했어요 411 00:25:49,173 --> 00:25:50,550 위스콘신주 밀워키도 있었고 412 00:25:51,217 --> 00:25:55,513 타코벨, 버거킹, 하디스, 애플비스 413 00:25:55,596 --> 00:26:00,310 떠올릴 수 있는 식당 체인점은 모조리 이자에게 당했어요 414 00:26:00,393 --> 00:26:05,106 총 32개 주에서 73개 사건이 벌어졌더군요 415 00:26:06,107 --> 00:26:08,318 저희가 특정한 첫 번째 전화는 416 00:26:08,401 --> 00:26:10,069 1994년에 벌어졌어요 417 00:26:10,778 --> 00:26:12,905 제가 수사를 시작한 게 2004년이었고요 418 00:26:14,615 --> 00:26:15,616 이런 생각이 들었죠 419 00:26:16,784 --> 00:26:17,827 '맙소사' 420 00:26:19,162 --> 00:26:21,748 '이거 동네 슈퍼마켓 공중전화 장난 수준이 아니구나' 421 00:26:24,417 --> 00:26:26,044 제가 주목받고 있었다는 건 알았어요 422 00:26:26,127 --> 00:26:30,006 제 경력에 방점을 찍는 사건이 될 터였죠 423 00:26:30,506 --> 00:26:34,385 위험하고 믿기 어려운 사기극이 전국에서 수차례 발생했습니다 424 00:26:34,927 --> 00:26:39,057 충격적인 사기극입니다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데요 425 00:26:39,140 --> 00:26:41,601 보시다시피 전국에 흩어져 있는 426 00:26:41,684 --> 00:26:44,062 70개 다른 장소에서 발생했습니다 427 00:26:44,562 --> 00:26:46,522 수사도 전국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428 00:26:46,606 --> 00:26:51,361 10년 넘는 세월 동안 32개 주의 69개 넘는 가게에서 429 00:26:51,444 --> 00:26:52,862 같은 사기극이 벌어졌습니다 430 00:26:53,571 --> 00:26:56,449 스텀프 형사는 수백 통 전화를 추적하여 431 00:26:56,532 --> 00:26:59,077 이 젊은 여성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432 00:26:59,160 --> 00:27:02,163 남들을 교묘하게 속이는 능력이 있는 녀석 같더군요 433 00:27:02,747 --> 00:27:06,042 처음에는 몰랐지만 당시 저에게 주어진 사건은 434 00:27:06,584 --> 00:27:08,002 괴물 같은 사건으로 발전했습니다 435 00:27:08,086 --> 00:27:10,088 그런데 해결하려는 게 저뿐이었죠 436 00:27:11,672 --> 00:27:13,633 걱정이 많이 됐어요 437 00:27:13,716 --> 00:27:16,427 매주 피해자가 더 나올까 봐요 438 00:27:17,678 --> 00:27:19,931 이 악당 같은 놈은 439 00:27:20,014 --> 00:27:22,475 뭐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440 00:27:23,935 --> 00:27:25,978 10년이나 그 짓을 했으니까요 441 00:27:26,062 --> 00:27:30,191 잡힐 거라는 생각도 없이 앞으로도 계속 할 놈이었어요 442 00:27:33,111 --> 00:27:34,278 성범죄자가 돌아다닌다니 443 00:27:34,362 --> 00:27:36,531 무척 걱정되는 상황이었죠 444 00:27:38,950 --> 00:27:41,744 오늘 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늘 생각했어요 445 00:27:43,371 --> 00:27:47,375 어느 가게가 당할지 이번엔 어떤 젊은 피해자일지 446 00:27:48,167 --> 00:27:51,003 누군가 이 괴물을 막아야만 했어요 447 00:27:55,633 --> 00:27:58,719 범인을 잡으려면 448 00:27:58,803 --> 00:28:01,222 이놈만의 범행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449 00:28:02,056 --> 00:28:03,766 그렇게 하려면 450 00:28:03,850 --> 00:28:07,145 놈의 과거 사건을 더 자세히 파헤쳐야 했어요 451 00:28:15,528 --> 00:28:19,282 "아이다호주 블랙풋" 452 00:28:20,950 --> 00:28:23,035 블랙풋 마을은 따뜻하고 끈끈한 마을이에요 453 00:28:24,120 --> 00:28:25,830 작은 농업 마을로… 454 00:28:25,913 --> 00:28:28,124 보수적이고 상당히 신실하죠 455 00:28:28,207 --> 00:28:30,710 "엘리자베스 26번째 사기 전화" 456 00:28:31,127 --> 00:28:32,753 마을에서는 늘 안전하다 느꼈어요 457 00:28:35,047 --> 00:28:38,509 범인은 특정 사람들을 노렸어요 458 00:28:39,051 --> 00:28:40,970 소규모 마을을 목표로 했죠 459 00:28:41,929 --> 00:28:46,184 그런 곳은 사람들이 공무원 말을 덮어놓고 믿거든요 460 00:28:47,101 --> 00:28:49,645 특히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말은 더더욱요 461 00:28:51,981 --> 00:28:56,986 제게 지시를 내리는 위치의 사람 말은 따르라고 배웠어요 462 00:28:57,069 --> 00:29:01,240 선생님들이나 교회 사람들 등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요 463 00:29:01,324 --> 00:29:04,452 범인은 머리를 잘 굴렸어요 464 00:29:04,535 --> 00:29:08,998 소도시에서는 종종 465 00:29:09,081 --> 00:29:13,044 남에게 잘 휘둘리는 젊은이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466 00:29:14,170 --> 00:29:16,255 잘리지 않으려 전전긍긍한다는 걸요 467 00:29:18,674 --> 00:29:20,802 16살에 거기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468 00:29:21,636 --> 00:29:23,763 일하게 되어서 무척 기뻤죠 469 00:29:23,846 --> 00:29:26,140 왜냐하면 드디어 직접 돈을 벌게 된 거잖아요 470 00:29:26,641 --> 00:29:30,895 저는 충직했고 근면했으며 언제나 일찍 출근했어요 471 00:29:30,978 --> 00:29:35,358 "피자" 472 00:29:35,441 --> 00:29:38,277 1999년 12월 16일이었죠 473 00:29:39,195 --> 00:29:43,658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추운 12월 평일 밤이었어요 474 00:29:47,370 --> 00:29:50,248 갑자기 사무실에서 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475 00:29:51,916 --> 00:29:54,210 매니저님이 말씀하시기를 476 00:29:54,293 --> 00:29:57,505 블랙풋 경찰서 소속 데이비스 경관님과 통화 중인데… 477 00:30:01,342 --> 00:30:04,595 한 여성이 그날 밤에 우리 매장에 들렀다가 478 00:30:05,096 --> 00:30:06,973 가방을 도둑맞았는데 479 00:30:07,056 --> 00:30:09,559 안에 50달러가 들어 있었대요 480 00:30:09,642 --> 00:30:13,062 분명 가게 웨이터 중 한 명이 481 00:30:13,604 --> 00:30:14,689 가져갔다고 했고요 482 00:30:16,774 --> 00:30:18,109 시급 2달러 80센트를 받고 483 00:30:18,192 --> 00:30:21,571 나머지는 팁으로 받는 저에게 50달러는 큰돈이었어요 484 00:30:22,905 --> 00:30:27,159 하지만 손님의 개인 물품을 건드릴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죠 485 00:30:28,744 --> 00:30:30,621 그쪽에서 또 말하더라고요 486 00:30:30,705 --> 00:30:32,707 도둑맞은 손님 말로는 487 00:30:32,790 --> 00:30:35,251 여성 웨이터가 훔쳐 갔으며 488 00:30:35,835 --> 00:30:38,045 키는 155cm보다 약간 크고 금발이었대요 489 00:30:38,880 --> 00:30:42,091 이 전화 사기범은 통화에서 490 00:30:42,174 --> 00:30:44,135 범인을 아주 평범하게 묘사했어요 491 00:30:44,218 --> 00:30:46,888 분명 자기 묘사와 맞아떨어지는 492 00:30:46,971 --> 00:30:50,766 키가 작고 소심한 젊은 여성이 있을 줄 알고요 493 00:30:51,559 --> 00:30:54,020 저는 항의했죠 제 키는 155cm도 아니고 494 00:30:54,103 --> 00:30:56,188 금발도 아니라고요 495 00:30:56,689 --> 00:30:57,899 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어요 496 00:31:00,735 --> 00:31:02,111 하지만 뭐라고 말해도 497 00:31:02,194 --> 00:31:07,033 그 경관은 믿음직하고 말 되는 이성적인 대답을 다 내놨어요 498 00:31:08,868 --> 00:31:13,414 경관이 저더러 옷을 하나씩 벗으라고 했죠 499 00:31:13,497 --> 00:31:16,417 신발부터 벗으라고 시켰어요 500 00:31:17,460 --> 00:31:20,838 그다음은 제 바지였고요 501 00:31:22,715 --> 00:31:25,468 다음은 제 직원복 셔츠였죠 502 00:31:27,553 --> 00:31:31,307 한 번에 하나씩 벗게 만들었어요 503 00:31:32,099 --> 00:31:35,019 그 사이에 말을 길게 했고요 504 00:31:36,187 --> 00:31:39,523 범인은 느긋하게 저지르기를 좋아한 모양이에요 505 00:31:40,775 --> 00:31:41,817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죠 506 00:31:41,901 --> 00:31:45,363 상대가 낚이는지 시험하는 거예요 507 00:31:47,615 --> 00:31:50,618 그런데 점점 일이 커져요 눈덩이 불어나듯요 508 00:31:51,869 --> 00:31:54,246 갈수록 더욱 신경이 곤두섰어요 509 00:31:54,330 --> 00:31:56,040 계속 애원하고 말했거든요 510 00:31:56,123 --> 00:31:58,376 '이건 잘못된 짓이라고요' 하면서요 511 00:32:00,127 --> 00:32:03,297 신경도 안 쓰더군요 경관은 오히려 화가 난 듯했어요 512 00:32:05,257 --> 00:32:07,885 매니저에게 제 몸을 묘사해 보라고 시켰고요 513 00:32:07,969 --> 00:32:11,639 제 가슴을 묘사해 보라는 둥 생식기가 어떻게 생겼냐는 둥… 514 00:32:11,722 --> 00:32:13,641 브라 사이즈까지 묻더라고요 515 00:32:13,724 --> 00:32:16,519 그때 제가 전화기를 빼앗아 가서 마구 소리쳤어요 516 00:32:16,602 --> 00:32:19,981 '도대체 내 브라 컵 사이즈가 무슨 상관인데요?' 517 00:32:20,064 --> 00:32:25,027 '50달러를 도둑맞은 거랑요!' 518 00:32:28,572 --> 00:32:31,200 무척 유린당한 기분에 충격받은 상태였지만 519 00:32:31,283 --> 00:32:35,037 그 자리에서 뛰쳐나갈 권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20 00:32:36,706 --> 00:32:38,124 그런데 그때 521 00:32:38,207 --> 00:32:40,459 직장 동료 데릭이 들어왔죠 522 00:32:41,293 --> 00:32:44,005 데릭은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523 00:32:45,006 --> 00:32:47,466 "데릭 엘리자베스의 직장 동료" 524 00:32:47,550 --> 00:32:50,636 1999년 아이다호주 블랙풋에는 525 00:32:51,721 --> 00:32:53,472 일자리가 많지 않았어요 526 00:32:53,556 --> 00:32:56,892 어쩌다 보니 피자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됐죠 527 00:32:57,476 --> 00:32:58,894 당시 저는 22살이었고요 528 00:32:58,978 --> 00:33:03,441 웨이터는 대부분 18살이 안 됐어요 529 00:33:05,067 --> 00:33:07,236 직원 전용 문을 지나갔는데 530 00:33:07,945 --> 00:33:12,408 무언가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즉각 알아차렸어요 531 00:33:12,491 --> 00:33:16,996 웨이터가 하나도 안 보이길래 주방장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532 00:33:17,079 --> 00:33:21,292 주방장 혼자 있었고 피자와 브레드스틱이 한가득이었죠 533 00:33:21,375 --> 00:33:23,419 배달 주문 건은 포장도 안 돼 있었고요 534 00:33:23,502 --> 00:33:26,047 가게 상태가 엉망이었어요 535 00:33:26,130 --> 00:33:30,843 제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사무실에 일이 생겼다더군요 536 00:33:32,386 --> 00:33:35,014 모퉁이를 돌아 매니저를 보자 537 00:33:36,182 --> 00:33:37,349 매니저도 저를 보았어요 538 00:33:37,433 --> 00:33:39,935 매니저가 온몸으로 땀을 흘리던 그 모습은 잊지 못할 겁니다 539 00:33:40,019 --> 00:33:41,854 그 후로도 그런 장면은 본 적이 없어요 540 00:33:42,855 --> 00:33:43,731 보니까… 541 00:33:44,648 --> 00:33:47,026 젊은 여성을 몸수색 중이더군요 542 00:33:48,110 --> 00:33:49,070 제가 말했죠 543 00:33:49,153 --> 00:33:50,821 '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?' 544 00:33:52,364 --> 00:33:55,367 그러자 매니저는 경찰과 통화 중이라면서 545 00:33:55,451 --> 00:33:58,496 경찰을 대신해 몸수색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546 00:33:59,246 --> 00:34:02,041 제가 수화기를 빼앗아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547 00:34:02,541 --> 00:34:03,542 그러자 말하더군요 548 00:34:03,626 --> 00:34:06,378 '블랙풋 경찰서 경관입니다' 549 00:34:08,214 --> 00:34:12,968 아주 냉정하고 차분했어요 매일 하는 일인 것처럼요 550 00:34:13,052 --> 00:34:15,888 제가 대답했죠 '경찰이라면 더욱 잘 아실 텐데요' 551 00:34:16,722 --> 00:34:20,142 '이 매니저가 미성년자를 몸수색하면 안 되죠' 552 00:34:20,226 --> 00:34:21,852 '특히 여성이라면요' 553 00:34:21,936 --> 00:34:24,563 '당장 진짜 경찰 부릅시다' 하자 554 00:34:25,106 --> 00:34:27,024 그놈이 끊더군요 555 00:34:31,987 --> 00:34:33,531 외부인이 끼어들어서 556 00:34:33,614 --> 00:34:36,033 이 상황이 문제라는 걸 깨닫고 557 00:34:36,117 --> 00:34:38,577 막아서니 그제야 상황이 종료됐죠 558 00:34:39,161 --> 00:34:41,413 데릭이 끼어든 게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559 00:34:43,749 --> 00:34:45,584 더 빨리 들어갈 걸 그랬어요 560 00:34:46,085 --> 00:34:48,712 저는 그 상황을 보자마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561 00:34:49,255 --> 00:34:53,801 이런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인간이 있다니 너무 화가 나요 562 00:34:53,884 --> 00:34:55,928 전부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563 00:34:56,011 --> 00:35:00,516 발신자 역시 진짜 경찰인 척 우리를 속였다는 걸 알자 564 00:35:01,475 --> 00:35:02,309 저는 무척 분노했어요 565 00:35:03,018 --> 00:35:08,065 1999년에는 매니저가 무조건 연루됐을 거라 봤어요 566 00:35:08,357 --> 00:35:10,609 그런데 이런 사건이… 567 00:35:10,693 --> 00:35:14,488 정말 많은 주에서 반복되어 벌어졌다는 걸 알고 568 00:35:15,406 --> 00:35:18,450 매니저가 연관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69 00:35:19,160 --> 00:35:21,495 그렇잖아요? 전 진심으로 생각해요 570 00:35:21,579 --> 00:35:23,956 가게에 있던 사람 중 연루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요 571 00:35:24,039 --> 00:35:26,917 저는 솔직히 모두가 이용당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572 00:35:28,836 --> 00:35:33,090 그 후 돌아갔지만 잠이 안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573 00:35:33,716 --> 00:35:35,050 글로 전부 써놨어요 574 00:35:35,968 --> 00:35:42,099 "나를 협박하며 법적으로 매우 곤란해질 수 있다고 했다" 575 00:35:42,391 --> 00:35:47,146 "그다음 내 바지를 벗기게 시켰다" 576 00:35:47,980 --> 00:35:52,526 "내 몸을 함부로 했고 무척 유린당한 기분이었다" 577 00:35:52,610 --> 00:35:54,904 줄 쳐진 공책을 두고 앉아 578 00:35:54,987 --> 00:35:59,450 내가 겪은 일을 적는 것조차 정말 쉽지 않았어요 579 00:36:03,370 --> 00:36:04,872 저는 부당한 일을 겪었지만 580 00:36:05,706 --> 00:36:07,208 경찰이 사건 확인이나 추적 수사에 581 00:36:07,291 --> 00:36:10,794 자원을 투입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582 00:36:10,878 --> 00:36:13,672 무척 낙담했어요 583 00:36:13,756 --> 00:36:16,175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거죠 584 00:36:17,426 --> 00:36:19,011 더욱 믿기 힘든 사실은 585 00:36:19,094 --> 00:36:21,555 누군가가 이 짓을 전국적으로 저지르고서 586 00:36:21,639 --> 00:36:23,140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587 00:36:23,224 --> 00:36:27,311 한 사건도 조사하지 않았을까요? 다들 신고하기 두려웠던 걸까요? 588 00:36:29,188 --> 00:36:31,899 정말 이상한 사건이에요 설명하기도 쉽지 않죠 589 00:36:33,609 --> 00:36:34,944 증거가 있었어요 590 00:36:35,027 --> 00:36:40,282 이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영상 증거요 591 00:36:40,366 --> 00:36:42,201 다른 경찰서에는 이런 증거가 없었어요 592 00:36:42,284 --> 00:36:44,411 '이런 일이 있었다니까요' 하는 식의 593 00:36:44,495 --> 00:36:46,455 증언밖에 없었으니까요 594 00:36:47,456 --> 00:36:48,415 제가 알기로는 595 00:36:48,499 --> 00:36:50,918 이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은 오로지 저뿐이었어요 596 00:36:51,502 --> 00:36:54,421 다른 사람도 이 인간을 쫓고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죠 597 00:37:02,179 --> 00:37:03,264 "웬디스" 598 00:37:03,347 --> 00:37:06,308 "매사추세츠주 웨스트브리지워터" 599 00:37:07,810 --> 00:37:09,728 믿을 수 없는 전화 사기극이 600 00:37:09,812 --> 00:37:13,232 지난 금요일 보스턴의 웬디스 지점 네 군데에서 벌어졌다고 합니다 601 00:37:13,315 --> 00:37:15,442 범인은 경관을 사칭하며 602 00:37:15,526 --> 00:37:17,236 매니저들을 속여 603 00:37:17,319 --> 00:37:20,864 직원들에게 불법 몸수색을 시켰습니다 604 00:37:21,490 --> 00:37:22,908 그중 가장 충격적인 건은 605 00:37:22,992 --> 00:37:27,538 젊은 여성 매니저가 속아 남성인 웨이터를 성적 학대 한 겁니다 606 00:37:28,163 --> 00:37:31,000 충격적인 성행위가 있었습니다 607 00:37:31,083 --> 00:37:35,087 남성이 강제로 팔과 다리를 벌려야 했습니다 608 00:37:35,170 --> 00:37:39,758 매니저는 사적인 부위를 비롯해 부적절한 부위를 만졌고요 609 00:37:43,137 --> 00:37:46,807 피해자들이 이런 일을 겪다니 끔찍하기 그지없었죠 610 00:37:47,766 --> 00:37:49,643 누가 제 자식에게 이런 짓을 했더라면… 611 00:37:49,727 --> 00:37:51,228 "빅터 플래어티 경사" 612 00:37:51,312 --> 00:37:52,479 분노로 날뛰었을 겁니다 613 00:37:57,776 --> 00:37:59,486 저는 시민을 늘 가족처럼 대해요 614 00:37:59,570 --> 00:38:04,116 여러 남녀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무척 화가 났죠 615 00:38:04,199 --> 00:38:07,328 제 손으로 막고 싶었어요 616 00:38:10,456 --> 00:38:13,751 워낙 이상한 사건이라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 617 00:38:14,960 --> 00:38:17,129 보통은 마약 사건을 많이 맡아요 618 00:38:17,212 --> 00:38:19,548 우리는 매일같이 나가서 619 00:38:19,631 --> 00:38:22,801 헤로인과 코카인을 샀죠 620 00:38:22,885 --> 00:38:25,971 유행하는 약은 몰리와 옥시콘틴이었고요 621 00:38:28,640 --> 00:38:31,185 전날에는 헤로인을 샀는데 622 00:38:31,268 --> 00:38:35,189 오늘은 경관을 사칭하는 전화 사기범을 추적하는 거예요 623 00:38:36,607 --> 00:38:39,360 어디서 걸려 온 전화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624 00:38:41,111 --> 00:38:43,530 용의자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죠 625 00:38:43,614 --> 00:38:46,367 경찰서로 돌아가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말했죠 626 00:38:46,450 --> 00:38:49,620 '어떻게 수사할지 모르겠네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인데' 627 00:38:54,875 --> 00:38:56,668 "마운트워싱턴" 628 00:38:57,878 --> 00:39:00,881 그 영상을 제외하면 증거가 딱 하나 더 있었어요 629 00:39:01,298 --> 00:39:03,801 재다이얼로 알아낸 발신자의 전화번호요 630 00:39:04,676 --> 00:39:06,220 해당 매장의 직원 하나가 631 00:39:06,303 --> 00:39:09,014 똑똑하게도 재다이얼 버튼을 떠올렸어요 632 00:39:09,098 --> 00:39:12,059 유선전화를 기억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633 00:39:12,142 --> 00:39:14,561 '*69'를 입력하면 634 00:39:14,645 --> 00:39:16,897 마지막 발신자 번호로 연결되거든요 635 00:39:16,980 --> 00:39:20,818 그 번호가 없었더라면 사건 수사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636 00:39:22,694 --> 00:39:25,072 그 번호를 노려보며 앉아 있다가 637 00:39:25,823 --> 00:39:26,740 전화를 걸었어요 638 00:39:28,575 --> 00:39:30,035 통화 중 신호음이 들렸죠 639 00:39:31,954 --> 00:39:34,123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640 00:39:34,206 --> 00:39:35,457 다시 전화했죠 641 00:39:36,500 --> 00:39:37,876 이번에도 통화 중 신호음인 거예요 642 00:39:39,294 --> 00:39:42,423 앉아서 생각했어요 '전화번호가 있는데도' 643 00:39:42,923 --> 00:39:44,758 '아무 단서를 못 찾네' 644 00:39:45,509 --> 00:39:47,803 당시에는 도움도 별로 못 받았어요 645 00:39:47,886 --> 00:39:51,306 다른 형사 두엇이 붙어 함께 수사한 게 아니란 말이죠 646 00:39:51,390 --> 00:39:53,100 수사를 계속할 단서가 없었어요 647 00:39:54,309 --> 00:39:57,604 "경찰서" 648 00:39:59,148 --> 00:40:01,650 거의 혼자 수사를 진행했는데 649 00:40:01,733 --> 00:40:03,235 계속하기가 어렵더라고요 650 00:40:04,736 --> 00:40:07,573 생각해 보세요 사건에 증거랄 게 없잖아요 651 00:40:09,867 --> 00:40:12,661 그렇지만 할 수 있는 거라면 전부 해볼 생각이었어요 652 00:40:12,744 --> 00:40:15,205 최선을 다해 수사하면 결국 놈을 잡을 거라 믿었죠 653 00:40:17,624 --> 00:40:19,209 첫 번째 단서는 654 00:40:19,293 --> 00:40:22,588 4개 장소 전부에서 번호를 추적하는 일이었죠 655 00:40:23,547 --> 00:40:27,217 이 사기꾼들 소환장을 판사에게 여러 개 받았는데요 656 00:40:27,301 --> 00:40:31,346 전부 가짜 번호라는 보고만 들어오는 거예요 657 00:40:31,430 --> 00:40:32,556 이어지지 않는 단서였죠 658 00:40:33,307 --> 00:40:34,725 달리 아는 바는 없었고요 659 00:40:34,808 --> 00:40:38,812 휴대폰 번호인지, 유선 번호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요 660 00:40:45,110 --> 00:40:49,740 AT&T 통신사에 전화해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죠 661 00:40:53,202 --> 00:40:54,995 다른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넘기겠다고 하면 662 00:40:55,078 --> 00:40:57,915 저는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고 또다시 설명해야 했어요 663 00:40:59,166 --> 00:41:00,167 드디어… 664 00:41:01,293 --> 00:41:03,837 통화를 시작한 지 1시간 30분쯤 됐을까요? 665 00:41:04,630 --> 00:41:06,465 한 여성과 통화를 했어요 666 00:41:07,591 --> 00:41:09,551 그분 말은 영영 못 잊을 겁니다 667 00:41:10,052 --> 00:41:11,220 '있잖아요' 668 00:41:11,845 --> 00:41:15,933 '우리 선불 전화 카드로 거는 걸지도 모르겠어요' 669 00:41:17,184 --> 00:41:18,727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죠 670 00:41:19,603 --> 00:41:23,857 전화 카드에 대해 잘 몰랐어요 관련 사건을 다룬 적이 없었거든요 671 00:41:24,525 --> 00:41:27,778 어떤 기술이 들어간 공작인지 아무도 몰랐어요 672 00:41:27,861 --> 00:41:31,406 바로 그게 다음 단계였죠 선불 전화 카드 추적요 673 00:41:36,703 --> 00:41:39,039 현장에서 전화한 게 아니란 건 확실했으니 674 00:41:39,957 --> 00:41:42,876 왜 선불 전화 카드를 샀는지 이해가 갔죠 675 00:41:44,419 --> 00:41:46,088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676 00:41:46,171 --> 00:41:48,423 전화 카드를 매일 사용했어요 677 00:41:48,507 --> 00:41:50,884 편하고 저렴했으니까요 678 00:41:50,968 --> 00:41:53,470 놈의 전화는 매번 90분이 넘어갔어요 679 00:41:53,971 --> 00:41:56,223 상당히 비싼 통화였던 셈이죠 680 00:41:57,307 --> 00:41:58,976 AT&T에 연락했어요 681 00:42:03,564 --> 00:42:04,898 안내 멘트가 나오더군요 682 00:42:04,982 --> 00:42:08,110 '기다려 주십시오 30분 후 직원이 받겠습니다' 683 00:42:08,986 --> 00:42:12,239 계속 끔찍한 대기 음악이나 들으며 앉아 있었거든요 684 00:42:13,115 --> 00:42:15,242 누가 전화를 받더라고요 685 00:42:16,577 --> 00:42:18,912 '소환장 관련 고객 담당인 AT&T 직원 미첼입니다' 686 00:42:18,996 --> 00:42:19,997 '어떻게 도와드릴까요?' 687 00:42:20,747 --> 00:42:24,459 가짜 번호로 전화를 거는 사람이 있으니 688 00:42:25,085 --> 00:42:26,336 원래 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했죠 689 00:42:26,420 --> 00:42:28,547 그러자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690 00:42:28,630 --> 00:42:30,173 물어봤죠, '말이 안 되잖아요' 691 00:42:30,257 --> 00:42:34,052 '선불 전화 카드 추적이라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고요?' 692 00:42:34,678 --> 00:42:36,138 '네, 추적이 불가능합니다' 하더군요 693 00:42:36,221 --> 00:42:39,808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694 00:42:42,603 --> 00:42:45,397 전화 너머의 목소리를 추적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695 00:42:45,480 --> 00:42:48,317 사실 저는 전화번호를 추적하고 있었을 뿐이었거든요 696 00:42:49,818 --> 00:42:51,445 저는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으니까요 697 00:42:52,946 --> 00:42:55,616 그 통화를 들어봤더라면 목소리를 알았겠죠 698 00:42:56,325 --> 00:43:00,704 계속 막다른 골목만 나오고 답답함만 쌓여 갔지만 699 00:43:00,787 --> 00:43:02,039 뭘 해야 한대도 상관없었어요 700 00:43:02,122 --> 00:43:04,625 몇 시간이나 들이고 누구에게 전화를 하든지요 701 00:43:05,375 --> 00:43:08,795 놈이 무슨 짓까지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702 00:43:10,505 --> 00:43:12,841 나쁜 놈이란 것만은 확실했죠 703 00:43:13,550 --> 00:43:16,386 최대한 빨리 감옥에 넣어야 하는 놈이었어요 704 00:43:25,312 --> 00:43:28,148 그 시점에 저는 종일 전화만 돌렸어요 705 00:43:28,231 --> 00:43:32,361 다른 경찰서에 전화하거나 AT&T에 전화했죠 706 00:43:34,154 --> 00:43:37,741 그때는 아내보다도 AT&T 미첼과 더 자주 통화했어요 707 00:43:37,824 --> 00:43:42,496 한동안 종일 이야기를 했고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었죠 708 00:43:42,579 --> 00:43:46,041 그리고 계속 질문을 던졌어요 709 00:43:46,750 --> 00:43:49,795 '추적 방법이 아예 없다는 말씀이십니까?' 710 00:43:49,878 --> 00:43:53,632 '전화 카드를 찾아봤는데 각자 다른 번호가 적혀 있던데요' 711 00:43:54,841 --> 00:43:56,718 '그 번호는 무슨 뜻이죠?' 물었더니 모른대요 712 00:43:56,802 --> 00:43:59,346 '바코드는 왜 있는 거고요?' '몰라요' 713 00:44:00,514 --> 00:44:03,350 그래서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포기 못 한다고 했어요 714 00:44:04,434 --> 00:44:07,521 어느 날 연락이 왔는데 조금 들떠 있더라고요 715 00:44:07,688 --> 00:44:09,272 미첼이 말했죠 '몇 가지를 알아왔어요' 716 00:44:09,356 --> 00:44:13,860 '대중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었지만 9/11 사태 이후로' 717 00:44:14,444 --> 00:44:16,780 '선불 전화 카드가 이제 추적 가능하대요' 718 00:44:18,115 --> 00:44:20,242 무척 기뻤죠 이제 진전이 있구나 싶었어요 719 00:44:20,909 --> 00:44:23,787 미첼이 말했어요 '빅터, 진짜 번호 위치는' 720 00:44:23,870 --> 00:44:25,580 '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예요' 721 00:44:27,165 --> 00:44:30,168 "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" 722 00:44:33,088 --> 00:44:35,006 대박이 난 거죠 위치를 찾아냈잖아요 723 00:44:35,799 --> 00:44:40,220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에서 건 전화란 것을 마침내 알아냈죠 724 00:44:40,303 --> 00:44:43,724 '해변은 신나게 놀러 가는 곳인데' 생각이 들더라고요 725 00:44:43,807 --> 00:44:47,394 이런 범죄가 그런 곳에서 벌어지다니 충격이었어요 726 00:44:47,477 --> 00:44:49,229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지만 727 00:44:49,312 --> 00:44:55,819 매우 중요한 단서를 얻어낸 것은 틀림없었죠 728 00:45:00,157 --> 00:45:04,661 가짜 위치가 아니라 진짜 위치라는 걸 알았잖아요 729 00:45:05,328 --> 00:45:07,247 문제는 공중전화였다는 겁니다 730 00:45:08,957 --> 00:45:11,668 주택 돌듯이 공중전화 탐문을 할 수는 없죠 731 00:45:11,751 --> 00:45:13,420 여러 사람이 사용하니까요 732 00:45:14,504 --> 00:45:18,341 언제 전화를 했는지도 어느 공중전화를 썼는지도 알았죠 733 00:45:18,425 --> 00:45:21,344 어디에 몇 시에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734 00:45:22,512 --> 00:45:25,891 그게 전부고 이외에는 아는 바가 없었죠 735 00:45:27,476 --> 00:45:28,935 원점으로 돌아온 겁니다 736 00:45:29,019 --> 00:45:31,188 "경찰서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" 737 00:45:31,271 --> 00:45:34,024 패너마시티 형사들에게 연락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738 00:45:34,107 --> 00:45:38,695 패너마시티에서도 형사라고 사칭하는 사람이 739 00:45:38,778 --> 00:45:42,949 남의 몸수색을 명령하는 사기 전화를 걸었다고 740 00:45:43,033 --> 00:45:46,036 신고가 정말 많이 들어왔다는 거예요 741 00:45:46,119 --> 00:45:47,871 저는 놀라서 반문했죠, '네?' 742 00:45:47,954 --> 00:45:50,707 '우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요' 충격 그 자체였죠 743 00:45:55,670 --> 00:46:00,592 이 시점에 놈은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744 00:46:00,675 --> 00:46:03,637 다음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745 00:46:04,554 --> 00:46:06,389 매번 성공하지는 못했겠죠 746 00:46:07,390 --> 00:46:10,101 그냥 끊어버린 사람이 많았어요 747 00:46:10,185 --> 00:46:13,438 이런 식이었죠 여기까지 나갔는데 끊고 748 00:46:13,522 --> 00:46:16,608 다음 전화에선 더 나갔는데 끊고 749 00:46:16,691 --> 00:46:18,443 어떤 사람들은 바로 끊었지만 750 00:46:19,319 --> 00:46:22,197 곧 놈은 역할극에 익숙해져 751 00:46:22,280 --> 00:46:24,074 점점 도가 트게 됐어요 752 00:46:24,783 --> 00:46:26,326 그 부분이 정말 역겹죠 753 00:46:26,868 --> 00:46:29,913 갈수록 실력이 늘었고 실력이 늘어날수록 754 00:46:29,996 --> 00:46:32,749 마치 마약처럼 중독됐어요 755 00:46:33,542 --> 00:46:35,001 걸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 된 거죠 756 00:46:35,585 --> 00:46:39,047 진짜 경찰 짓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757 00:46:39,130 --> 00:46:43,635 경찰이 꿈인 자라면 몰라도요 권력과 권한에 목마른 자요 758 00:46:44,844 --> 00:46:47,097 그 시점에는 자기가 무적이라 느꼈을지도요 759 00:46:48,348 --> 00:46:50,684 매사추세츠에서는 4번 걸어 4번 성공했거든요 760 00:46:52,852 --> 00:46:54,563 100퍼센트 성공했다고요 761 00:46:54,646 --> 00:46:56,898 "블랙풋 3km 퍼스 22km, 셸리 24km" 762 00:46:58,149 --> 00:47:01,861 다들 아마 속으로 당한 게 자기들뿐이라 여기고 763 00:47:01,945 --> 00:47:04,197 스스로가 멍청하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764 00:47:05,156 --> 00:47:09,035 그러나 이런 일을 당한 여성이 아주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765 00:47:09,119 --> 00:47:12,247 스스로가 멍청하고 순진하다는 생각은 좀 사라졌어요 766 00:47:13,873 --> 00:47:16,501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도… 767 00:47:17,961 --> 00:47:22,215 여전히 의기소침했어요 왜냐하면 이 사건에서는… 768 00:47:22,924 --> 00:47:25,552 정의가 대놓고 무너졌으니까요 769 00:47:28,388 --> 00:47:31,099 저는 이자를 무조건 체포한 다음에 770 00:47:31,182 --> 00:47:32,892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771 00:47:34,811 --> 00:47:38,064 범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삶까지 망쳤다고 봐요 772 00:47:38,565 --> 00:47:43,236 미국에서 자기 딸이나 아들이 이놈으로부터 안전하다고 773 00:47:43,320 --> 00:47:46,156 100퍼센트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774 00:47:47,949 --> 00:47:49,659 이 발신자를 찾아내야 했어요 775 00:47:49,743 --> 00:47:51,995 그래야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요 776 00:47:52,996 --> 00:47:55,749 사건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 밤도 있었어요 777 00:47:56,583 --> 00:47:59,169 놈을 확실히 철창 안에 가두고 778 00:47:59,919 --> 00:48:03,089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듭짓고 싶었죠 779 00:48:09,554 --> 00:48:11,931 당시 사건은 답보 상태였는데요 780 00:48:12,015 --> 00:48:13,391 전화가 어디서 오는지 781 00:48:13,475 --> 00:48:16,519 발신지는 알아냈지만 그것도 허탕이었으니까요 782 00:48:17,312 --> 00:48:18,396 진전할 길이 없었어요 783 00:48:19,689 --> 00:48:20,857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죠 784 00:48:20,940 --> 00:48:24,819 이제부터가 수사의 핵심이니까요 785 00:48:24,903 --> 00:48:30,241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진짜 경찰의 수사 방식요 786 00:48:31,785 --> 00:48:34,579 무척 고되지만 괜찮았어요 787 00:48:35,955 --> 00:48:40,043 따라서 다음 목표는 788 00:48:40,126 --> 00:48:42,087 전화 카드 구입처를 찾아내는 것이었죠 789 00:48:43,797 --> 00:48:46,508 드디어 구입처 정보가 들어왔는데 790 00:48:47,050 --> 00:48:51,304 2월 19일에 패너마시티 월마트에서 791 00:48:51,388 --> 00:48:52,222 샀다고 돼 있더군요 792 00:48:54,974 --> 00:48:57,394 우리가 찾던 대형 단서가 나온 것이기를 바랐죠 793 00:48:57,477 --> 00:49:00,730 "월마트" 794 00:49:00,814 --> 00:49:03,566 대기업이잖아요 대기업에는 카메라가 있어요 795 00:49:03,650 --> 00:49:07,404 구멍가게에서 샀더라면 영상 따위 없었겠죠 796 00:49:07,904 --> 00:49:11,825 그래서 월마트에 전화해서 영상을 달라고 했어요 797 00:49:11,908 --> 00:49:14,661 해당 날짜와 시간에 구입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요 798 00:49:15,995 --> 00:49:20,333 계속 자기 담당이 아니라면서 전화를 돌리더군요 799 00:49:20,417 --> 00:49:25,171 이 사람, 저 사람 바꿔대다가 한 남자와 통화가 됐어요 800 00:49:25,255 --> 00:49:27,674 '알겠습니다, 영상을 드릴게요' 대답이 나왔고 801 00:49:31,469 --> 00:49:33,263 그렇게 VHS 테이프를 입수했죠 802 00:49:33,346 --> 00:49:38,017 사무실에 TV와 VCR을 설치하고 테이프를 안에 넣었어요 803 00:49:43,022 --> 00:49:44,983 그런데 재생이 시작되자마자 깨달았죠 804 00:49:45,066 --> 00:49:47,527 제가 기대하던 것이 전혀 아니더군요 805 00:49:47,610 --> 00:49:50,780 약 6개월 정도 계속 사용한 게 티 나는 806 00:49:50,864 --> 00:49:53,366 그런 테이프였어요 화질이 아주 끔찍했죠 807 00:49:53,450 --> 00:49:57,537 가게 내부 8, 9개 장소를 비췄는데요 808 00:49:57,620 --> 00:50:01,875 보석 판매대를 보여줬다가 입구를 보여줬다가 809 00:50:02,792 --> 00:50:04,377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식이었죠 810 00:50:04,461 --> 00:50:07,338 이 화면, 다음 화면… 그다음에는 다시 입구로 811 00:50:07,422 --> 00:50:10,467 계산대 영상은 없었고요 812 00:50:10,550 --> 00:50:13,636 이딴 화면을 계속 보고 있다가는 일을 그만둬야 할 판이었죠 813 00:50:13,720 --> 00:50:16,347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으니 정신병원에 들어갔을 겁니다 814 00:50:17,056 --> 00:50:19,642 왜냐하면 아무리 영상 속도를 늦추고 815 00:50:19,726 --> 00:50:22,312 쓸데없는 다른 카메라 영상을 다 지운대도 816 00:50:22,854 --> 00:50:26,775 그 시간에 들어온 남자 손님만 천 명은 됐을 테니까요 817 00:50:26,858 --> 00:50:29,694 그것도 놈이 구입하기 직전에 들어와 818 00:50:29,778 --> 00:50:32,322 구입한 직후에 곧장 가게를 나갔다는 819 00:50:32,405 --> 00:50:33,907 전제하에 그랬고요 820 00:50:33,990 --> 00:50:36,993 이 테이프에서 뭐라도 알아내기란 불가능했어요 821 00:50:37,076 --> 00:50:38,453 불가능이었죠 822 00:50:38,536 --> 00:50:40,705 어떻게 더 수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823 00:50:40,789 --> 00:50:42,248 4개월이나 됐었거든요 824 00:50:42,332 --> 00:50:44,125 4개월 내내 죽어라 일했다고요! 825 00:50:46,503 --> 00:50:48,755 그렇게 다시 벽에 부딪쳤죠 826 00:50:48,838 --> 00:50:54,594 그런데 마운트워싱턴 경찰서의 버디 스텀프에게 전화가 왔어요 827 00:50:55,345 --> 00:50:59,015 마침내 어느 날 출근하자마자 빅 플래어티에게 전화했어요 828 00:51:02,435 --> 00:51:06,606 전화를 받았더니 보스턴인이 아닌 게 확실하더군요 829 00:51:06,689 --> 00:51:09,442 저는 했던 짓을 또 하는 데 의미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830 00:51:09,526 --> 00:51:13,071 그 전화가 패너마시티에서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831 00:51:13,154 --> 00:51:17,909 패너마시티 형사가 언질을 줬는데 매사추세츠에서도 832 00:51:17,992 --> 00:51:20,036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더군요 833 00:51:20,119 --> 00:51:22,872 빅 플래어티라는 형사와 연락을 해야만 했죠 834 00:51:23,623 --> 00:51:25,542 자기가 가진 단서를 주더라고요 835 00:51:25,625 --> 00:51:27,752 아주 작은 서 소속이었죠 836 00:51:27,836 --> 00:51:30,213 우리도 작지만 저쪽은 정말 작은 서였어요 837 00:51:30,296 --> 00:51:34,092 자기만큼 도달한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더라고요 838 00:51:34,717 --> 00:51:36,719 열정이 아주 넘쳤어요 839 00:51:36,803 --> 00:51:39,430 저는 기뻐서 날뛰었죠 좋아 어쩔 줄 몰랐어요 840 00:51:40,306 --> 00:51:42,392 이제 외로이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841 00:51:42,475 --> 00:51:48,940 저만큼 간절하게 놈을 잡아넣으려는 사람이 있었던 거죠 842 00:51:50,149 --> 00:51:52,360 버디와 대화를 나누고 무척 기뻤어요 843 00:51:52,443 --> 00:51:54,320 버디 쪽은 새로 발생한 사건이었거든요 844 00:51:54,404 --> 00:51:56,781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으니… 845 00:51:56,865 --> 00:51:58,908 '듣기로는 이 전화 카드를' 846 00:51:58,992 --> 00:52:01,411 '추적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도움을 주실 거라던데요' 847 00:52:01,494 --> 00:52:05,164 그래서 정보를 보내달라고 했죠 그래야 더 빨리 알아낸다고요 848 00:52:05,248 --> 00:52:09,836 카드를 어디서 구입했는지 추적할 수 있으니까요 849 00:52:09,919 --> 00:52:11,296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죠 850 00:52:12,338 --> 00:52:15,842 '이 사건 해결할 수 있을까?'에서 '이 사건 해결할 수 있겠어!'로요 851 00:52:20,263 --> 00:52:23,600 그래서 AT&T에서 가장 친한 직원에게 전화해 852 00:52:23,683 --> 00:52:26,686 놀랍게도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죠 853 00:52:26,769 --> 00:52:31,274 더욱 끔찍한 건이며 동일범이 확실하다고요 854 00:52:32,275 --> 00:52:36,029 AT&T에서는 마운트워싱턴 사기극에 쓰인 전화 카드가 855 00:52:36,112 --> 00:52:40,199 제게 알려줬던 월마트와 다른 곳에서 구입됐다고 전했어요 856 00:52:41,451 --> 00:52:45,955 그래서 월마트에 전화하자마자 계산대에 카메라가 있냐고 물었죠 857 00:52:46,539 --> 00:52:47,749 그랬더니 있대요 858 00:52:48,625 --> 00:52:51,044 '농담하는 거죠?' 물으니까 '아뇨, 진짜 있는데요' 하더군요 859 00:52:51,127 --> 00:52:52,587 '좋아요, 테이프 당장 보내요' 860 00:52:54,213 --> 00:52:57,383 며칠 후 VHS 테이프가 왔죠 861 00:52:57,467 --> 00:52:58,301 "재생" 862 00:52:58,384 --> 00:52:59,510 재생을 눌렀어요 863 00:53:01,638 --> 00:53:03,932 구입한 시각이 3시 2분인 건 알았어요 864 00:53:05,141 --> 00:53:06,851 그래서 그보다 약간 전으로 돌렸죠 865 00:53:08,311 --> 00:53:10,563 그러자 용의자가 화면 속으로 걸어오더군요 866 00:53:12,899 --> 00:53:14,817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는 게 보였어요 867 00:53:16,903 --> 00:53:20,156 백인 남성으로 30, 40대로 보였고 868 00:53:21,282 --> 00:53:23,409 키는 약 180cm에 머리는 검은색이었어요 869 00:53:24,744 --> 00:53:27,372 계산대 벨트 위에 무언가 납작한 게 보였죠 870 00:53:28,164 --> 00:53:29,666 전화 카드처럼 보였어요 871 00:53:30,500 --> 00:53:33,169 그 장면을 보고 너무 놀랐죠 872 00:53:33,252 --> 00:53:36,047 아주 제대로 찍혔거든요 정말 제대로요 873 00:53:39,592 --> 00:53:42,053 '맙소사, 이놈은 이제 다 잡았다' 생각했다니까요 874 00:53:43,429 --> 00:53:45,306 용의자 사진을 확보했잖아요 875 00:53:47,517 --> 00:53:49,477 이자가 산 전화 카드로 876 00:53:50,061 --> 00:53:55,316 마운트워싱턴에 사기 전화가 갔으니까요 877 00:53:56,901 --> 00:53:57,986 TV에 떡하니 나오고 있었죠 878 00:53:59,529 --> 00:54:00,613 대단한 진일보였어요 879 00:54:01,447 --> 00:54:05,284 버디에게 전화해서 말했죠 '놈의 사진을 확보했어요' 880 00:54:05,368 --> 00:54:06,494 무척 기뻤어요 881 00:54:06,577 --> 00:54:08,371 이 나라에 국민이 3억 명인데 882 00:54:08,454 --> 00:54:10,164 한 월마트를 다녀간 한 남자로 좁혔으니까요 883 00:54:10,248 --> 00:54:12,875 사건을 더 파헤칠 준비 만만이었어요 884 00:54:14,961 --> 00:54:17,630 문제는 영상을 위쪽에서 찍어서 885 00:54:17,714 --> 00:54:20,049 얼굴이 제대로 안 나왔다는 점이었죠 886 00:54:20,717 --> 00:54:23,386 이자의 신원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? 887 00:54:23,469 --> 00:54:25,680 최대한 잘 나온 각도를 찾아야 했죠 888 00:54:26,472 --> 00:54:29,767 그래서 제가 전에 확보한 테이프를 분석하기로 했어요 889 00:54:29,851 --> 00:54:33,021 그 테이프에는 입구와 출구가 찍혔거든요 890 00:54:33,813 --> 00:54:35,857 카메라가 정면을 향하고 있죠 891 00:54:35,940 --> 00:54:38,985 따라서 놈을 여기서 찾아내면 얼굴도 제대로 찍혔을 겁니다 892 00:54:39,068 --> 00:54:40,445 다시 분석에 들어갔어요 893 00:54:40,528 --> 00:54:44,532 13㎡짜리 방에 앉아 894 00:54:44,615 --> 00:54:47,660 두통에 시달리며 모니터 6개를 노려보았죠 895 00:54:47,744 --> 00:54:51,914 하지만 어떤 놈인지 알고 있었으니까요, 그러다… 896 00:54:52,623 --> 00:54:53,583 짠 897 00:54:57,920 --> 00:54:58,838 놈이 걸어 들어왔어요 898 00:55:00,089 --> 00:55:00,923 같은 인간이었죠 899 00:55:02,175 --> 00:55:04,635 그자가 들어오자마자 말했어요 '저놈이다' 900 00:55:05,094 --> 00:55:06,429 보는 순간 알았죠 901 00:55:08,765 --> 00:55:11,559 재킷을 입고 선글라스를 꼈더군요 902 00:55:12,268 --> 00:55:14,645 출근길이거나 퇴근길인 것처럼 903 00:55:14,729 --> 00:55:16,939 깔끔한 차림새였어요 904 00:55:17,565 --> 00:55:21,360 옆에 줄이 그려진 바지를 입은 걸 보고 905 00:55:22,737 --> 00:55:24,030 저는 경악했어요 906 00:55:27,283 --> 00:55:28,910 바지 옆에 줄이 가 있는 건 907 00:55:29,994 --> 00:55:30,995 경찰 바지거든요 908 00:55:33,664 --> 00:55:34,540 경찰이었던 거예요 909 00:56:51,325 --> 00:56:56,330 자막: 김동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