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5,200 --> 00:00:18,440 아야와스카는 아마존의 과학적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2 00:00:20,040 --> 00:00:21,960 강력한 환각제죠 3 00:00:23,440 --> 00:00:25,800 페루 원주민의 정신에 중요한 요소이며 4 00:00:25,800 --> 00:00:27,760 이곳에서 합법적인 물질입니다 5 00:00:29,160 --> 00:00:34,040 저도 주술사의 안내로 여러 번 경험해 봤어요 6 00:00:35,880 --> 00:00:39,400 저는 그런 물질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쓰였다고 봅니다 7 00:00:40,040 --> 00:00:42,720 특히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요 8 00:00:45,720 --> 00:00:47,640 신기한 장면이 보여요 9 00:00:47,640 --> 00:00:49,280 열에 아홉은 10 00:00:49,280 --> 00:00:51,880 기하학적 패턴이 펼쳐집니다 11 00:00:53,360 --> 00:00:55,400 첫 환영을 본 다음에는 12 00:00:55,400 --> 00:00:58,680 환상의 존재를 봤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13 00:01:00,360 --> 00:01:05,680 동물과 사람이 섞인 게 보일 때도 있어요 14 00:01:05,680 --> 00:01:08,320 소위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 같은 거요 15 00:01:08,320 --> 00:01:11,160 반은 인간, 반은 야수인 거죠 16 00:01:11,160 --> 00:01:13,440 그런 게 보이는 경우가 굉장히 흔합니다 17 00:01:14,880 --> 00:01:18,240 흥미로운 점은 아야와스카를 사용해서 18 00:01:18,240 --> 00:01:20,600 환각을 유발했다는 증거가 19 00:01:20,600 --> 00:01:22,680 아마존에만 있는 게 아니라 20 00:01:22,680 --> 00:01:26,680 남미의 여러 고대 유적지에서도 발견된다는 겁니다 21 00:01:28,760 --> 00:01:29,600 {\an8}"쿠스코 페루" 22 00:01:29,600 --> 00:01:33,400 {\an8}쿠스코의 잉카인들은 인간을 제물로 바칠 때 23 00:01:34,080 --> 00:01:36,960 희생자가 편히 저승길을 가도록 아야와스카를 사용했습니다 24 00:01:38,360 --> 00:01:41,080 문양과 모형이 가득한 잉카인의 예술 작품은 25 00:01:41,080 --> 00:01:44,960 아야와스카로 영감을 얻은 현대의 작품과 매우 흡사하죠 26 00:01:45,520 --> 00:01:46,840 {\an8}"티와나쿠 볼리비아" 27 00:01:46,840 --> 00:01:49,360 {\an8}볼리비아 티와나쿠에 있는 잉카 문명 이전의 유적입니다 28 00:01:49,960 --> 00:01:53,800 1,500년 된 이 조각상이 들고 있는 것은 29 00:01:54,720 --> 00:01:57,680 바로 환각제 가루 흡입용 쟁반입니다 30 00:01:59,120 --> 00:02:02,600 많은 티와나쿠 도기에는 환각 상태에서 봤을 법한 31 00:02:02,600 --> 00:02:06,640 기하학무늬와 환상적인 존재가 그려져 있죠 32 00:02:08,600 --> 00:02:13,000 아마존 전통 예술품에도 같은 장면이 반영돼 있고요 33 00:02:15,880 --> 00:02:18,400 투카노족이 떠오르네요 34 00:02:18,920 --> 00:02:21,880 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영구적인 사물에 그림을 그리죠 35 00:02:23,080 --> 00:02:26,880 '말로카'라는 공동 가옥의 그림에도 36 00:02:26,880 --> 00:02:28,840 {\an8}계속해서 그런 패턴이 나타나죠 37 00:02:31,000 --> 00:02:33,400 투카노족의 기원 신화를 기억하시나요? 38 00:02:33,400 --> 00:02:37,800 투카노족의 위대한 스승인 태양의 딸과 그 친구들의 얘기요 39 00:02:39,520 --> 00:02:42,200 흥미롭게도 그 이야기는 40 00:02:42,200 --> 00:02:45,760 문명을 전한 신비로운 영웅들이 떠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41 00:02:47,800 --> 00:02:49,080 설화에 따르면 42 00:02:49,080 --> 00:02:52,240 새 이주자들이 그 땅에서 먹고살 수 있도록 도운 후 43 00:02:52,240 --> 00:02:55,760 신들은 인간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44 00:02:55,760 --> 00:02:58,360 소통 수단을 남겼는데요 45 00:02:58,920 --> 00:03:02,880 그게 바로 우리가 아는 아야와스카입니다 46 00:03:05,560 --> 00:03:10,160 아야와스카는 잉카의 케추아어로 '영혼의 덩굴'이라는 뜻입니다 47 00:03:11,160 --> 00:03:14,240 저는 잉카 문명 훨씬 전부터 아야와스카를 썼다고 봅니다 48 00:03:14,760 --> 00:03:16,440 이 고대 암각화에서 49 00:03:16,440 --> 00:03:19,600 바로 이 부분이 흥미로운 점이에요 50 00:03:20,240 --> 00:03:21,960 {\an8}"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 콜롬비아" 51 00:03:21,960 --> 00:03:26,240 {\an8}이건 현재 투카노족이 사는 아마존의 암각화들인데 52 00:03:26,760 --> 00:03:31,200 아야와스카에 취해 그린 모든 그림과 비슷합니다 53 00:03:32,360 --> 00:03:38,240 제 생각에는 이런 패턴들에 유사성과 연결성이 있어요 54 00:03:38,240 --> 00:03:40,400 여기에도 반인반수 55 00:03:40,400 --> 00:03:42,920 그러니까 반은 인간 반은 짐승인 형상이 있죠 56 00:03:42,920 --> 00:03:43,880 이런 거요? 57 00:03:45,080 --> 00:03:47,200 기하학무늬도 있고 58 00:03:47,720 --> 00:03:49,040 뱀도 있어요 59 00:03:49,040 --> 00:03:50,880 저는 이게 정말 신기해요 60 00:03:50,880 --> 00:03:54,520 주제가 비슷한 그림들이 계속 나오고 또 나오잖아요 61 00:03:56,600 --> 00:04:01,480 하지만 이 그림들은 분명히 마지막 빙하기에 그려진 겁니다 62 00:04:05,600 --> 00:04:10,520 그럼 거의 1만 3천 년 전부터 아야와스카를 사용했다는 거죠 63 00:04:10,520 --> 00:04:12,920 이 그림을 보면 합리적인 추론이에요 64 00:04:12,920 --> 00:04:14,200 맞습니다 65 00:04:17,080 --> 00:04:20,400 그게 사실이라면 그 의미는 엄청납니다 66 00:04:23,560 --> 00:04:26,840 고대 아마존 사람들이 아야와스카의 복잡한 화학 작용을 67 00:04:26,840 --> 00:04:29,080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68 00:04:30,960 --> 00:04:32,560 무려 빙하기 때부터요 69 00:04:45,120 --> 00:04:48,960 {\an8}"고대의 아포칼립스: 아메리카 대륙" 70 00:04:48,960 --> 00:04:51,640 {\an8}"제5장" 71 00:04:55,000 --> 00:04:58,080 기하학무늬, 나선형 패턴 72 00:04:58,920 --> 00:05:02,400 그런 게 환각 효과의 가장 특별한 측면입니다 73 00:05:04,280 --> 00:05:07,440 환각 속 기하학 패턴이 아메리카 대륙 탐험 초반에 본 74 00:05:07,440 --> 00:05:11,240 또 다른 미스터리의 단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75 00:05:13,280 --> 00:05:14,120 {\an8}"아크리 지역 브라질" 76 00:05:14,120 --> 00:05:16,640 {\an8}아마존 남서쪽 외곽의 정글에 펼쳐진 77 00:05:16,640 --> 00:05:19,160 {\an8}거대 지상화 말입니다 78 00:05:20,880 --> 00:05:24,600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게 놀라워요 79 00:05:24,600 --> 00:05:26,280 계속해서 발견되잖아요 80 00:05:26,280 --> 00:05:30,480 현대의 그림에서도 1만 3천 년 전 그림에서도요 81 00:05:30,480 --> 00:05:31,640 이런 기하학적 토공 작품도 82 00:05:31,640 --> 00:05:36,240 아야와스카의 영향으로 만든 건지 궁금하네요 83 00:05:36,240 --> 00:05:40,400 네, 아야와스카나 다른 환각성 식물이요 84 00:05:40,400 --> 00:05:42,280 그런 식물은 많으니까요 85 00:05:42,280 --> 00:05:48,120 환각성 식물은 모든 문화에 다 있죠 86 00:05:50,560 --> 00:05:57,360 3차원으로 표현한 듯한 그런 지상화들은 87 00:05:57,360 --> 00:05:59,320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88 00:05:59,320 --> 00:06:01,800 아야와스카 같은 물질을 사용하면 89 00:06:01,800 --> 00:06:06,280 딱 그런 형태의 환영이 보입니다 90 00:06:06,280 --> 00:06:10,040 환각에 빠지는 순간 기하학무늬가 보이죠 91 00:06:12,640 --> 00:06:17,200 바로 그때 본 장면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92 00:06:19,960 --> 00:06:24,600 아마존의 지상화가 환각 장면을 표현한 거라면 93 00:06:24,600 --> 00:06:28,800 또 어디에 그런 영향이 나타나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죠 94 00:06:29,560 --> 00:06:31,560 그래야 하는 이유는 95 00:06:32,360 --> 00:06:35,160 그 토공 작품들이 북미에 있는 것과 96 00:06:35,160 --> 00:06:38,720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97 00:06:38,720 --> 00:06:39,640 {\an8}"오하이오 미국" 98 00:06:39,640 --> 00:06:41,160 {\an8}오하이오에 있는 거요 99 00:06:43,160 --> 00:06:46,160 이건 호프웰 의식용 토성이라고 합니다 100 00:06:46,160 --> 00:06:50,240 오늘날 호프웰 문화로 알려진 문명에서 만들어진 것이죠 101 00:06:51,040 --> 00:06:55,000 2천 년 전쯤 오대호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명입니다 102 00:06:55,000 --> 00:06:59,440 거대한 도랑과 제방이 기하학적으로 배열돼 있습니다 103 00:07:00,560 --> 00:07:06,200 아마존과 오하이오의 토공 작품을 서로 바꿔다 놔도 104 00:07:06,200 --> 00:07:07,640 티가 안 날 겁니다 105 00:07:09,200 --> 00:07:13,640 서로 아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른 문화에서 만들어진 건데도요 106 00:07:14,520 --> 00:07:20,000 저는 도저히 그걸 우연으로 볼 수가 없어요 107 00:07:20,000 --> 00:07:24,000 지리적으로 완전히 동떨어진 곳에서 108 00:07:24,000 --> 00:07:26,720 동일한 개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잖아요 109 00:07:26,720 --> 00:07:28,560 {\an8}"브라질 아크리 지역 미국 오하이오" 110 00:07:28,560 --> 00:07:32,920 {\an8}우리는 시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개념을 표현한 111 00:07:32,920 --> 00:07:35,880 {\an8}여러 시기의 결과물을 보고 있는 겁니다 112 00:07:35,880 --> 00:07:39,160 {\an8}하지만 우리가 보는 그 구조물이 아니라 113 00:07:39,160 --> 00:07:42,360 거기에 담긴 개념이 진정한 고대의 산물이죠 114 00:07:44,760 --> 00:07:49,160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아마존의 토공 작품과 달리 115 00:07:51,280 --> 00:07:55,080 오하이오의 토공 작품은 100년 이상 연구해 왔는데요 116 00:07:56,000 --> 00:08:00,200 기하학적인 형태 외에도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117 00:08:02,840 --> 00:08:06,640 서펀트 마운드를 비롯한 오하이오 토공 작품 상당수가 118 00:08:07,240 --> 00:08:11,880 지점과 분점에 정확히 맞춰져 있다는 거죠 119 00:08:13,920 --> 00:08:16,160 그런데 놀랍게도 어떤 건 120 00:08:16,160 --> 00:08:18,160 그보다 복잡한 달의 주기에 121 00:08:18,160 --> 00:08:21,000 정확히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122 00:08:22,600 --> 00:08:26,280 고대 세계의 흥미로운 점 하나가 123 00:08:26,280 --> 00:08:33,200 하늘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큰 관심이 있었다는 겁니다 124 00:08:35,360 --> 00:08:38,320 천문 관측을 반영한 이런 놀라운 구조물은 125 00:08:38,320 --> 00:08:41,680 고대 아메리카인들이 약 2천 년 전에 만들었죠 126 00:08:43,080 --> 00:08:44,400 그보다 훨씬 전일 수도 있고요 127 00:08:45,960 --> 00:08:49,560 북미의 다른 토분 구조물에도 천문 관측의 흔적이 있습니다 128 00:08:51,120 --> 00:08:53,800 {\an8}천 년 된 커호키아의 구조물이나 129 00:08:53,800 --> 00:08:54,800 {\an8}"커호키아 일리노이" 130 00:08:55,400 --> 00:08:58,120 {\an8}3천 년 된 포버티 포인트는 131 00:08:59,160 --> 00:09:02,800 의도적으로 다른 유적의 정북향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132 00:09:03,920 --> 00:09:07,800 {\an8}5천 년 전 만들어진 로워잭슨 마운드요 133 00:09:07,800 --> 00:09:09,200 {\an8}"로워잭슨 마운드 루이지애나" 134 00:09:10,040 --> 00:09:12,800 그러니 최근 발견된 아마존의 지상화에도 135 00:09:12,800 --> 00:09:14,520 어떤 천문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는 136 00:09:14,520 --> 00:09:17,640 아무도 모를 일이겠죠 137 00:09:18,720 --> 00:09:22,000 인간은 아메리카 대륙에 수만 년을 살았잖아요 138 00:09:22,000 --> 00:09:25,680 그러니 당연히 그 오랜 시간 동안 139 00:09:25,680 --> 00:09:29,280 문화와 정교한 천문 지식이 발전해 140 00:09:29,280 --> 00:09:31,480 기념물에 표현했을 가능성도 열어둬야죠 141 00:09:33,280 --> 00:09:36,040 이런 상세한 천문 지식은 142 00:09:36,040 --> 00:09:39,640 제가 조사하고 있는 빙하기의 잃어버린 문명이 143 00:09:39,640 --> 00:09:44,040 다른 북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일 수 있을까요? 144 00:09:53,960 --> 00:09:56,120 오하이오에서 2,090km 떨어진... 145 00:10:02,240 --> 00:10:04,520 뉴멕시코 북서쪽 모퉁이입니다 146 00:10:05,320 --> 00:10:08,000 제가 도착한 추운 사막 고원은 147 00:10:08,960 --> 00:10:11,760 우뚝 솟은 언덕이 가득한 곳입니다 148 00:10:13,840 --> 00:10:16,680 미국 남서부의 황무지는 149 00:10:16,680 --> 00:10:20,240 극한의 환경이지만 기막힌 경관을 자랑하죠 150 00:10:20,840 --> 00:10:22,960 고대 협곡이 펼쳐져 있고 151 00:10:22,960 --> 00:10:26,520 양쪽에는 수직에 가까운 사암 절벽들이 있습니다 152 00:10:30,520 --> 00:10:34,280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이곳의 황량한 환경이 153 00:10:34,280 --> 00:10:38,240 대규모 구조물을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일 겁니다 154 00:10:38,240 --> 00:10:40,480 지금도, 고대에도요 155 00:10:41,360 --> 00:10:42,720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56 00:10:44,280 --> 00:10:48,320 이 협곡은 북미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 유적이 157 00:10:48,320 --> 00:10:49,280 많은 곳입니다 158 00:10:52,320 --> 00:10:56,200 고대인들이 만든 수십 개의 구조물이 159 00:10:56,200 --> 00:10:57,920 협곡 곳곳에 남아 있죠 160 00:10:59,080 --> 00:11:01,080 작은 독립형 공간에서 161 00:11:02,960 --> 00:11:05,440 거대한 대저택까지요 162 00:11:07,440 --> 00:11:09,960 이곳은 차코 캐니언입니다 163 00:11:10,640 --> 00:11:14,880 "차코 캐니언 뉴멕시코" 164 00:11:17,280 --> 00:11:19,760 100년 넘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165 00:11:21,080 --> 00:11:25,880 차코 캐니언의 고대 건축물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어요 166 00:11:26,920 --> 00:11:31,200 그 기원과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 중이죠 167 00:11:36,680 --> 00:11:40,520 그 미스터리의 중심 협곡의 한가운데에 168 00:11:44,200 --> 00:11:47,480 그중에서도 가장 웅장한 대저택이 있습니다 169 00:11:52,360 --> 00:11:56,200 이곳 이름은 '푸에블로 보니토' 즉,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입니다 170 00:11:59,760 --> 00:12:02,040 몇 층 정도 되는 높이에 171 00:12:03,080 --> 00:12:07,160 마치 미로처럼 방과 복도를 비롯해 172 00:12:09,000 --> 00:12:12,720 거대한 원형 반지하 공간이 있죠 173 00:12:14,760 --> 00:12:18,120 건설이 끝난 지 수백 년이 된 지금도 174 00:12:18,120 --> 00:12:20,000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175 00:12:22,080 --> 00:12:25,600 푸에블로 보니토는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176 00:12:27,520 --> 00:12:29,840 수백 개의 방이 발견됐고 177 00:12:32,160 --> 00:12:37,000 입구와 출구가 불분명한 신비로운 공간이 많죠 178 00:12:39,880 --> 00:12:42,400 고고학자들은 수십 년간 이곳에서 179 00:12:42,400 --> 00:12:44,560 중요한 발견을 많이 했습니다 180 00:12:45,720 --> 00:12:48,160 하지만 해석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죠 181 00:12:52,160 --> 00:12:54,680 한 가지 분명한 건 182 00:12:54,680 --> 00:12:57,880 푸에블로 보니토의 전성기 모습입니다 183 00:13:01,040 --> 00:13:03,680 이 복합 건축물은 거대한 반원형이며 184 00:13:04,320 --> 00:13:07,520 일직선의 벽들은 협곡 벌판을 향해 있었죠 185 00:13:08,640 --> 00:13:13,200 둥근 벽 쪽에는 네모난 건물들이 4층 높이로 쌓여 있었습니다 186 00:13:15,760 --> 00:13:18,160 방이 무려 800개나 됐어요 187 00:13:18,680 --> 00:13:22,400 그 안쪽에 자리한 광장은 가운데가 벽으로 나뉘었고 188 00:13:23,000 --> 00:13:27,320 여러 개의 둥근 반지하 구조물이 그 벽 양쪽에 배치돼 있었습니다 189 00:13:30,880 --> 00:13:33,000 이 건물은 누가 지었으며 190 00:13:33,000 --> 00:13:36,360 왜 그렇게 엄청난 공을 들여 191 00:13:36,360 --> 00:13:39,200 이런 놀라운 건축물을 지었을까요? 192 00:13:43,440 --> 00:13:48,200 {\an8}차코 캐니언의 공식 해설 책임자 네이선 햇필드는 193 00:13:48,200 --> 00:13:49,400 {\an8}"네이선 햇필드 해설 책임자" 194 00:13:49,400 --> 00:13:52,160 이곳 구조물들을 10년 가까이 연구 중입니다 195 00:13:56,760 --> 00:13:58,440 이곳은 어떤 장소인가요? 196 00:13:59,120 --> 00:14:03,320 이 구조물은 19세기 중반까지 197 00:14:03,320 --> 00:14:06,360 북미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었어요 198 00:14:09,440 --> 00:14:12,640 돌의 탄소 연대 측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199 00:14:13,920 --> 00:14:16,960 하지만 매우 정확한 나이테 연대 측정법으로 200 00:14:16,960 --> 00:14:18,560 나무 기둥의 연대를 측정해 201 00:14:18,560 --> 00:14:21,920 건축이 여러 단계에 걸쳐 이뤄졌다는 걸 알게 됐죠 202 00:14:24,080 --> 00:14:26,520 한 번에 지은 게 아니라 203 00:14:26,520 --> 00:14:29,800 몇 세기에 걸쳐 지은 거군요 204 00:14:29,800 --> 00:14:32,680 그럼 푸에블로 보니토의 가장 오래된 부분을 봤을 때 205 00:14:32,680 --> 00:14:34,880 언제쯤 지어졌다고 보나요? 206 00:14:34,880 --> 00:14:37,240 850년쯤 건축이 시작됐어요 207 00:14:37,840 --> 00:14:39,720 - 서기 850년이요? - 맞습니다 208 00:14:39,720 --> 00:14:40,640 그렇군요 209 00:14:41,160 --> 00:14:46,240 공사는 최소 200년 정도 진행됐던 것 같아요 210 00:14:46,240 --> 00:14:47,360 더 길 수도 있고요 211 00:14:48,000 --> 00:14:51,800 그럼 현대의 푸에블로족이 이곳에 정착하기 전입니다 212 00:14:52,440 --> 00:14:53,880 "850-1,150년 전" 213 00:14:53,880 --> 00:14:56,680 호피족과 주니족 아코마족 같은 부족이요 214 00:14:59,880 --> 00:15:01,400 푸에블로 보니토는 215 00:15:01,400 --> 00:15:05,040 푸에블로족의 조상들이 지은 겁니다 216 00:15:05,040 --> 00:15:06,880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217 00:15:06,880 --> 00:15:12,040 자신들 문화의 중심지로 차코 캐니언을 선택했죠 218 00:15:12,840 --> 00:15:17,520 그리고 푸에블로 보니토는 그들의 문화 중심지에서 219 00:15:17,520 --> 00:15:19,520 가장 큰 건물일 겁니다 220 00:15:21,280 --> 00:15:24,600 이 문화의 중심지에는 푸에블로 보니토 외에도 221 00:15:24,600 --> 00:15:27,360 다른 대규모 주택이 10여 채나 더 있습니다 222 00:15:29,400 --> 00:15:34,080 그들은 왜 차코 캐니언에 이런 구조물을 지었을까요? 223 00:15:35,760 --> 00:15:39,640 여기에 터를 잡고 산 사람들이 있었나요? 224 00:15:40,280 --> 00:15:46,920 아니요, 대규모 인구가 살았다는 증거는 안 나왔어요 225 00:15:49,080 --> 00:15:54,080 그럼 이런 대규모 건물이 주거를 위한 게 아니었다면 226 00:15:54,720 --> 00:15:56,080 용도가 뭐였을까요? 227 00:15:59,600 --> 00:16:04,440 고고학자들은 이 유적 안에서 100곳이 넘는 장지를 찾았습니다 228 00:16:08,440 --> 00:16:12,680 거기에는 기하학무늬가 화려하게 그려진 도자기와 229 00:16:13,880 --> 00:16:19,000 {\an8}한참 먼 곳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유물들이 있었죠 230 00:16:19,000 --> 00:16:20,280 {\an8}"구리 종 멕시코" 231 00:16:20,280 --> 00:16:23,800 {\an8}그런 걸 보면 엄청난 공을 들여서 232 00:16:24,840 --> 00:16:27,880 그곳을 세상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233 00:16:31,120 --> 00:16:32,400 발견된 증거에 따르면 234 00:16:32,400 --> 00:16:36,680 순례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235 00:16:36,680 --> 00:16:39,720 각지의 사람들이 236 00:16:39,720 --> 00:16:41,800 그 신비로움에 이끌려 찾아오던 곳이요 237 00:16:42,960 --> 00:16:45,720 일종의 성지였던 게 분명해요 238 00:16:48,880 --> 00:16:51,760 그렇게 생각하면 왜 차코의 거의 모든 건물에 239 00:16:51,760 --> 00:16:55,600 둥근 구조물이 있었는지 조금 납득이 되죠 240 00:16:56,800 --> 00:17:00,160 푸에블로족의 후손인 호피족은 241 00:17:00,160 --> 00:17:02,720 이런 구조물을 '키바'라고 합니다 242 00:17:04,040 --> 00:17:08,320 키바의 용도가 뭐였다고 보시나요? 243 00:17:08,920 --> 00:17:12,360 키바는 의식을 치르는 공간이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244 00:17:12,880 --> 00:17:15,200 의식용 공간의 흔한 특징이 있거든요 245 00:17:15,720 --> 00:17:17,200 벤치가 있죠 246 00:17:17,200 --> 00:17:20,760 더 큰 키바 안에는 지하 공간이 있는데 247 00:17:20,760 --> 00:17:24,880 그 안에는 대부분 장작 화로가 있습니다 248 00:17:26,360 --> 00:17:28,880 오늘날 호피족과 푸에블로족은 249 00:17:28,880 --> 00:17:32,760 키바를 영적 의식과 정치적 공간으로 쓰며 250 00:17:32,760 --> 00:17:35,800 그곳에 모여 신성한 의식을 거행하죠 251 00:17:35,800 --> 00:17:37,800 그럼 지금도 이어지는 전통문화인가요? 252 00:17:37,800 --> 00:17:40,200 - 의식을 치를 때 써요? - 네 253 00:17:41,120 --> 00:17:43,720 의식을 치를 때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254 00:17:43,720 --> 00:17:46,920 특별한 종류의 담배를 피웁니다 255 00:17:48,320 --> 00:17:49,160 {\an8}"유타 미국" 256 00:17:49,160 --> 00:17:50,960 {\an8}차코 북쪽의 유타에서는 257 00:17:51,600 --> 00:17:54,960 고대인들이 만든 난로를 연구하던 중 258 00:17:54,960 --> 00:17:57,560 환각성 담배의 씨앗이 발견됐습니다 259 00:17:58,280 --> 00:17:59,520 코요테 담배요 260 00:18:00,520 --> 00:18:04,480 탄소 연대 측정 결과 12,300년 된 씨앗이었죠 261 00:18:05,000 --> 00:18:09,080 그건 사람들이 빙하기 때부터 담배를 사용했음을 시사합니다 262 00:18:09,800 --> 00:18:14,920 그로부터 수천 년 후 차코에서도 의식을 치를 때 263 00:18:15,600 --> 00:18:17,480 그런 환각성 식물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264 00:18:19,520 --> 00:18:22,320 아마존 주술사들이 아야와스카를 쓰듯이요 265 00:18:26,000 --> 00:18:29,000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는 266 00:18:29,000 --> 00:18:30,880 이런 전통적 주술 행위가 267 00:18:31,600 --> 00:18:34,920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흔적이 남아 있는 268 00:18:34,920 --> 00:18:37,760 고대 단일 신앙 체계의 유산일까요? 269 00:18:39,440 --> 00:18:42,640 키바의 비밀을 더 파헤쳐 보기 위해 270 00:18:42,640 --> 00:18:44,600 협곡 외곽을 향해 271 00:18:45,160 --> 00:18:47,800 푸에블로 보니토 남쪽으로 800m 정도 갑니다 272 00:18:49,080 --> 00:18:50,920 이곳은 최대 규모의 키바 273 00:18:52,840 --> 00:18:54,080 카사 링코나다입니다 274 00:18:57,840 --> 00:19:00,480 차코에 있는 대다수의 키바와 달리 275 00:19:00,480 --> 00:19:03,880 카사 링코나다는 여타 대형 건물과 확연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276 00:19:06,080 --> 00:19:08,040 땅에서 푹 꺼진 이 공간 안에는 277 00:19:08,040 --> 00:19:11,160 벽에 T자형 출입구가 나 있고 278 00:19:11,880 --> 00:19:15,280 구멍들은 거의 완벽하게 북쪽과 남쪽을 바라봅니다 279 00:19:17,640 --> 00:19:21,760 출입구 바로 위를 찍은 저속 촬영 사진을 보면 280 00:19:21,760 --> 00:19:25,600 밤하늘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281 00:19:27,920 --> 00:19:31,400 카사 링코나다는 이상하게도 익숙합니다 282 00:19:33,560 --> 00:19:37,120 {\an8}저 멀리 튀르키예에 있는 빙하기의 거석 유적인 283 00:19:37,120 --> 00:19:38,440 {\an8}괴베클리 테페와 비슷하거든요 284 00:19:40,720 --> 00:19:44,560 이곳에도 키바와 비슷한 지반이 낮은 원형 공간에 285 00:19:45,160 --> 00:19:46,720 T자형 기둥이 있고 286 00:19:47,360 --> 00:19:50,600 하늘의 특정 지점에 맞춰 기둥이 배치돼 있습니다 287 00:19:53,200 --> 00:19:55,320 그런데 한참 떨어진 여러 지역과 연대에 288 00:19:55,320 --> 00:19:58,880 넓게 흩어져 있는 이런 고대 건축물들은 289 00:19:59,400 --> 00:20:00,680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? 290 00:20:01,520 --> 00:20:03,360 추론해 보고 싶군요 291 00:20:04,440 --> 00:20:07,600 호피족 기원 신화에 그 단서가 있습니다 292 00:20:09,200 --> 00:20:12,320 호피족은 우리가 제4세계에 살고 있고 293 00:20:12,320 --> 00:20:15,560 그 이전에 3개의 세계가 294 00:20:15,560 --> 00:20:18,080 일종의 지하 세계에서 생겨났다고 믿어요 295 00:20:22,920 --> 00:20:24,480 호피족 전설에 따르면 296 00:20:24,480 --> 00:20:26,880 태양신이 최초의 생명체를 창조한 후 297 00:20:27,440 --> 00:20:30,840 자신의 전령인 거미 노파에게 298 00:20:31,440 --> 00:20:35,760 계속 진화하는 그 생명체들을 첫 두 세계로 안내하라고 명했죠 299 00:20:38,720 --> 00:20:39,920 제3세계에서 300 00:20:39,920 --> 00:20:43,080 거미 노파는 초기 인류에게 직물 짜고 도자기 빚는 법 301 00:20:43,800 --> 00:20:45,800 선과 악을 가르쳤습니다 302 00:20:49,440 --> 00:20:52,000 그런데도 일부는 악인으로 변모했죠 303 00:20:54,840 --> 00:20:59,120 화난 태양신은 선인들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명했습니다 304 00:21:00,960 --> 00:21:04,280 그들은 큰 갈대를 타고 하늘의 구멍으로 올라갔고 305 00:21:05,560 --> 00:21:09,040 거미 노파의 도움으로 새로운 터전에 당도했죠 306 00:21:09,640 --> 00:21:13,320 현재 후손들이 살고 있는 제4세계로 온 것입니다 307 00:21:16,840 --> 00:21:20,280 호피족은 그랜드캐니언의 비범한 지형을 308 00:21:20,280 --> 00:21:21,640 신성하게 여겼습니다 309 00:21:22,160 --> 00:21:25,360 신화 그대로 조상들이 여기서 나왔다고 믿은 거죠 310 00:21:26,680 --> 00:21:28,320 그걸 '시파푸'라고 부릅니다 311 00:21:30,040 --> 00:21:31,400 그곳은 접근 불가지만 312 00:21:31,400 --> 00:21:34,920 호피족 부락 전역에 상징적으로 재현돼 있죠 313 00:21:38,080 --> 00:21:39,840 푸에블로족 문화에서는 314 00:21:39,840 --> 00:21:43,880 키바 바닥의 구멍을 시파푸라고 하는데요 315 00:21:43,880 --> 00:21:49,000 푸에블로족은 선조들이 멸망한 이전 세계에서 316 00:21:49,000 --> 00:21:53,120 시파푸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317 00:21:54,280 --> 00:21:57,040 이 지점에서 비교해 보고 싶어요 318 00:21:57,040 --> 00:21:59,440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 319 00:21:59,440 --> 00:22:04,080 사람들이 지하에서 살아야 했던 시대 때부터 320 00:22:04,080 --> 00:22:08,000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아닐까 싶거든요 321 00:22:08,640 --> 00:22:13,360 12,800년 전쯤에 그런 시기가 있었잖아요 322 00:22:13,360 --> 00:22:15,400 영거 드라이어스 초기요 323 00:22:18,040 --> 00:22:20,760 아직 의견은 분분하지만 상당수의 과학자들이 324 00:22:20,760 --> 00:22:24,280 당시 지구를 뒤흔든 대재앙과 홍수는 325 00:22:25,000 --> 00:22:27,800 지구가 붕괴한 혜성의 잔해 사이를 통과할 때 326 00:22:28,480 --> 00:22:32,680 그 충격과 공중 폭발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믿습니다 327 00:22:35,680 --> 00:22:38,440 하늘에서 위험한 게 내려온다면 328 00:22:38,440 --> 00:22:41,960 즉, 거대 혜성의 파편과 충돌할 위험을 생각하면 329 00:22:42,520 --> 00:22:45,000 그런 지하 구조물이 당연히 필요했겠죠 330 00:22:45,920 --> 00:22:48,840 그게 고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331 00:22:48,840 --> 00:22:51,640 구전으로 그렇게 전해졌어요 332 00:22:52,200 --> 00:22:57,400 그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지하에 살다가 333 00:22:57,400 --> 00:23:00,760 대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새로운 세상으로 나와 334 00:23:01,360 --> 00:23:03,160 이곳에 다시 터전을 잡았다고요 335 00:23:06,080 --> 00:23:07,360 분명히 말하자면 336 00:23:07,360 --> 00:23:12,000 저는 이 장엄한 키바가 천 년쯤 됐다고 생각하지만 337 00:23:12,000 --> 00:23:14,960 그보다 훨씬 오래된 지식과 발상의 유산이 338 00:23:14,960 --> 00:23:19,200 이 건축물에 담겨 있다고 짐작합니다 339 00:23:20,480 --> 00:23:24,200 미국의 모든 고대 유적에서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340 00:23:24,200 --> 00:23:26,520 또 다른 개념이 있는데요 341 00:23:27,320 --> 00:23:30,920 바로 천문학과 기하학적 지식의 중요성이죠 342 00:23:34,320 --> 00:23:37,280 푸에블로 보니토의 전체적인 구조는 343 00:23:37,280 --> 00:23:42,840 주요 방위인 동서남북에 완벽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344 00:23:43,600 --> 00:23:47,200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345 00:23:48,200 --> 00:23:52,640 게다가 춘분과 추분에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346 00:23:53,320 --> 00:23:58,240 해가 남쪽 벽의 서쪽 부분과 완전한 일직선으로 뜨고 지죠 347 00:24:00,480 --> 00:24:02,800 그냥 우연한 현상이 아니에요 348 00:24:03,480 --> 00:24:05,080 세밀하게 맞춘 거죠 349 00:24:05,680 --> 00:24:08,920 그리고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건 350 00:24:08,920 --> 00:24:11,560 그때와 지금의 하늘이 같다는 겁니다 351 00:24:11,560 --> 00:24:13,680 - 그렇죠 - 지금도 배열이 맞아요 352 00:24:16,160 --> 00:24:21,400 과거에는 이곳에 태양 사제라는 관리가 있었다던데 맞나요? 353 00:24:21,400 --> 00:24:24,880 태양 사제는 해를 관찰하는 사람인데 354 00:24:24,880 --> 00:24:27,640 건축 전문가였어요 355 00:24:27,640 --> 00:24:30,760 천문 관측 전문가이기도 했고요 356 00:24:30,760 --> 00:24:31,680 네 357 00:24:33,360 --> 00:24:37,040 태양 사제가 주목하던 천체 현상은 뭐였나요? 358 00:24:37,040 --> 00:24:41,400 하지, 동지, 춘분, 추분 정동 일출? 359 00:24:42,000 --> 00:24:43,920 그런 농업과 관련된 것들이죠 360 00:24:43,920 --> 00:24:45,000 그렇군요 361 00:24:45,000 --> 00:24:50,720 생존을 위해서는 달력이 돼줄 지상의 구조물이 중요하니까요 362 00:24:50,720 --> 00:24:53,640 이런 훌륭한 구조물을 활용해 363 00:24:53,640 --> 00:24:56,360 절기를 파악할 수 있었던 덕분에 364 00:24:56,960 --> 00:25:01,800 당시 사람들이 농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365 00:25:03,720 --> 00:25:05,880 그런 주장은 전에도 들어봤지만 366 00:25:05,880 --> 00:25:06,800 그 모든 노력이 367 00:25:06,800 --> 00:25:10,560 단지 농업과 관련됐다고만 추정하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368 00:25:13,640 --> 00:25:16,280 차코 캐니언 북쪽으로 145km 거리에는 369 00:25:16,280 --> 00:25:18,600 독특한 사암 산이 있는데요 370 00:25:19,240 --> 00:25:21,040 꼭대기의 뾰족한 바위 2개는 371 00:25:21,040 --> 00:25:24,240 '침니 록'과 '컴패니언 록'입니다 372 00:25:25,960 --> 00:25:30,640 그 근처에는 2개의 키바가 있는 차코의 대규모 주택이 있습니다 373 00:25:31,760 --> 00:25:37,120 그런데 알고 보니 건물의 전체적인 구조가 374 00:25:37,120 --> 00:25:39,280 정확히 특정한 방향으로 배치돼 있어요 375 00:25:39,280 --> 00:25:45,880 18.6년에 한 번 일어나는 달의 현상에 맞춰서요 376 00:25:45,880 --> 00:25:48,920 달이 가장 북쪽 지점에 정체하는 현상이요 377 00:25:50,320 --> 00:25:52,480 이는 달이 뜨고 지는 위치가 378 00:25:52,480 --> 00:25:55,480 밤하늘의 가장 북쪽 지점에 도달했다가 379 00:25:56,080 --> 00:25:58,960 달의 주기가 반복되면서 380 00:25:58,960 --> 00:26:00,920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381 00:26:02,520 --> 00:26:07,000 달이 침니 록과 컴패니언 록 사이로 뜨는 건 382 00:26:07,000 --> 00:26:09,720 딱 그때뿐입니다 다른 때는 안 그래요 383 00:26:11,480 --> 00:26:16,120 그런 지식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져야만 알 수 있죠 384 00:26:16,960 --> 00:26:18,760 어느 날 우연히 한 번 보고 385 00:26:18,760 --> 00:26:21,400 그걸 반영한 구조물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386 00:26:23,880 --> 00:26:27,080 고대에도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이해하려는 387 00:26:27,080 --> 00:26:30,280 지적 노력이 있었다는 겁니다 388 00:26:30,280 --> 00:26:34,960 우주에는 움직임과 변화가 가득합니다 389 00:26:35,640 --> 00:26:38,720 그 현상을 장기적으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390 00:26:38,720 --> 00:26:41,360 거기에만 전념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391 00:26:41,360 --> 00:26:43,520 그런 일은 수천 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죠 392 00:26:46,400 --> 00:26:49,200 차코 캐니언의 고대 건축물과 달의 393 00:26:49,200 --> 00:26:51,440 정렬 현상에 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394 00:26:51,440 --> 00:26:54,080 온갖 놀라운 사례들이 발견됐습니다 395 00:26:56,640 --> 00:27:00,960 겨울에 달이 극남 지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되면 396 00:27:00,960 --> 00:27:03,800 다시 말해 18.6년마다 397 00:27:04,640 --> 00:27:07,480 푸에블로 보니토를 중심으로 3채의 대저택을 잇는 398 00:27:07,480 --> 00:27:08,640 10km의 일직선을 따라 399 00:27:09,160 --> 00:27:10,680 달이 뜨는 겁니다 400 00:27:10,680 --> 00:27:12,200 "페나스코 블랑코 푸에블로 보니토 - 우나 비다" 401 00:27:12,200 --> 00:27:15,960 그로부터 9.3년 후 주기가 중반에 이르면 402 00:27:16,640 --> 00:27:22,160 {\an8}푸에블로 보니토의 동쪽 건물과 서쪽 건물을 연결하는 403 00:27:22,160 --> 00:27:24,920 {\an8}18km의 일직선을 따라 여름 달이 뜨죠 404 00:27:24,920 --> 00:27:25,840 {\an8}"킨 비네올라" 405 00:27:27,640 --> 00:27:31,760 그 달이 질 때는 한 대저택 위에서 406 00:27:31,760 --> 00:27:33,880 다시 푸에블로 보니토 위를 거쳐 407 00:27:33,880 --> 00:27:38,560 27km 이상을 이동해 또 다른 대저택 쪽으로 집니다 408 00:27:38,560 --> 00:27:40,120 "푸에블로 핀타도" 409 00:27:40,120 --> 00:27:41,800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410 00:27:42,320 --> 00:27:47,000 18.6년의 달 주기는 농작물 재배에 411 00:27:47,560 --> 00:27:49,240 아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412 00:27:49,240 --> 00:27:53,480 그럼 고대 푸레블로인들은 왜 그렇게까지 공들여서 413 00:27:53,480 --> 00:27:55,560 그 주기에 맞춰 건축을 했을까요? 414 00:27:56,960 --> 00:28:01,000 그게 분명히 말해주는 건 경제적인 목적이 아니라 415 00:28:01,000 --> 00:28:05,200 하늘과 땅의 연결을 기념하는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416 00:28:07,400 --> 00:28:11,520 이제 확실히 알 수 있죠 차코의 모든 구조물을 조합하면 417 00:28:11,520 --> 00:28:14,880 땅에 펼쳐진 의식용 달력이 됩니다 418 00:28:18,480 --> 00:28:21,920 은하수에 대응하는 지상의 구조물을 짓기 위해 419 00:28:22,440 --> 00:28:25,120 이 협곡을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420 00:28:27,760 --> 00:28:32,480 하지만 우주와 하늘, 땅 위와 아래의 연결이라는 421 00:28:33,240 --> 00:28:35,320 차코 문화에서 매우 중요했던 개념은 422 00:28:35,320 --> 00:28:38,520 거대한 건축물 단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423 00:28:42,000 --> 00:28:44,880 차코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8km쯤 와서 424 00:28:47,280 --> 00:28:49,320 협곡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425 00:28:51,080 --> 00:28:55,800 이 험준한 협곡 벽을 장식한 흥미로운 걸 찾기 위해서요 426 00:28:59,360 --> 00:29:00,840 고대의 예술 작품이 427 00:29:02,520 --> 00:29:04,240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428 00:29:09,800 --> 00:29:13,000 아주 소중한 기록이에요 돌에 새겨진 이 이야기들은 429 00:29:13,000 --> 00:29:16,480 계속해서 수정되고 추가됐습니다 430 00:29:16,480 --> 00:29:19,440 몇 천 년 동안 그랬을지는 모르지만요 431 00:29:21,720 --> 00:29:24,480 인간 형상이 춤을 추거나 432 00:29:24,480 --> 00:29:26,560 악기 연주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433 00:29:29,080 --> 00:29:32,800 협곡 벽에는 나선과 구불구불한 뱀 모양 434 00:29:33,440 --> 00:29:37,640 기이한 생명체 형상과 기하학무늬가 있습니다 435 00:29:37,640 --> 00:29:40,400 아마존의 예술 작품에 있던 것과 비슷하죠 436 00:29:40,920 --> 00:29:42,920 환각 상태에서 봤을 법한 것들이요 437 00:29:44,880 --> 00:29:48,320 세계 어느 지역에 있든 어떤 시대에 남겨진 것이든 438 00:29:48,320 --> 00:29:51,920 동굴 벽화나 암각화에서 439 00:29:51,920 --> 00:29:55,200 다 똑같은 장면을 보고 또 보게 됩니다 440 00:29:55,200 --> 00:29:59,440 아야와스카나 환각제에 취하면 보이는 것과 비슷한 그림이요 441 00:30:02,840 --> 00:30:05,200 이런 환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442 00:30:05,200 --> 00:30:08,760 차코의 암각화에는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443 00:30:08,760 --> 00:30:10,520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반영돼 있죠 444 00:30:13,320 --> 00:30:16,480 이 그림은 개기 일식으로 해석됩니다 445 00:30:17,240 --> 00:30:19,520 해가 달에 가려지면서 446 00:30:19,520 --> 00:30:21,320 밖으로 뻗어 나가는 코로나가 보이는 때죠 447 00:30:23,600 --> 00:30:25,840 그리고 이것은 초신성으로 448 00:30:25,840 --> 00:30:28,880 푸에블로족의 조상들이 살던 449 00:30:29,480 --> 00:30:33,680 서기 1054년 낮 하늘에서 관측됐다고 알려진 겁니다 450 00:30:34,680 --> 00:30:38,600 왜 이렇게 오기도 힘든 곳에 그런 그림을 남긴 것일까요? 451 00:30:39,120 --> 00:30:41,680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요 452 00:30:43,160 --> 00:30:48,640 명백한 경제적, 전략적 정치적 동기는 없었으니 453 00:30:48,640 --> 00:30:52,280 더 숭고한 목적이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454 00:30:53,560 --> 00:30:56,000 점점 더 확실해 보이는 건 455 00:30:56,000 --> 00:30:59,440 차코 캐니언은 의식을 치르는 장소였고 456 00:30:59,440 --> 00:31:03,880 단순히 약 천 년 전에 기원한 건 아니란 거죠 457 00:31:03,880 --> 00:31:05,880 아마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458 00:31:05,880 --> 00:31:08,360 마지막 빙하기 때 기원했는지도 몰라요 459 00:31:14,000 --> 00:31:18,600 당신이 아는 바로는 얼마나 먼 옛날부터 460 00:31:18,600 --> 00:31:21,280 차코 캐니언에 사람이 존재했나요? 461 00:31:21,280 --> 00:31:25,880 최근에 화이트샌즈 국립 기념물 얘기 들으셨나요? 462 00:31:25,880 --> 00:31:28,280 2만 3천 년 전의 발자국이 발견됐죠 463 00:31:28,280 --> 00:31:30,400 - 이 근처에 있어요 - 그렇죠 464 00:31:30,920 --> 00:31:35,120 그걸 보면 차코 캐니언에 사람들이 존재했던 건 465 00:31:35,800 --> 00:31:40,680 처음으로 건축물이 지어지기 1만 년 전부터였을 가능성이 크죠 466 00:31:43,120 --> 00:31:45,080 아마 그 사람들은 467 00:31:45,080 --> 00:31:50,280 몇 세대에 걸쳐 땅과 하늘을 관찰하고 468 00:31:50,280 --> 00:31:52,880 - 건물을 짓기로 했을 겁니다 - 네 469 00:31:57,440 --> 00:31:59,480 차코 캐니언에는 470 00:31:59,480 --> 00:32:02,840 정교한 천문학 지식을 보유한 문화의 흔적이 있습니다 471 00:32:03,720 --> 00:32:09,000 해, 달, 별의 규칙적인 주기와 광대하고 장엄한 우주에 472 00:32:09,960 --> 00:32:12,360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게 473 00:32:12,360 --> 00:32:15,320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은 아니었습니다 474 00:32:15,320 --> 00:32:17,480 그와 같은 방식으로 475 00:32:17,480 --> 00:32:20,520 이상할 만큼 비슷한 기호와 예술 작품을 남기고 476 00:32:20,520 --> 00:32:22,440 건축물을 배치한 사례는 477 00:32:22,440 --> 00:32:25,560 세계 곳곳의 다른 고대 유적에도 많죠 478 00:32:27,680 --> 00:32:30,160 {\an8}몰타의 므나이드라 거석 신전은 479 00:32:30,160 --> 00:32:34,360 {\an8}분점과 지점이 포착되는 위치에 딱 맞춰 배치돼 있습니다 480 00:32:36,480 --> 00:32:39,560 {\an8}이집트 카르나크 신전의 축은 481 00:32:39,560 --> 00:32:41,880 {\an8}동지의 일출에 맞춰져 있죠 482 00:32:44,400 --> 00:32:47,480 {\an8}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중앙 탑은 483 00:32:47,480 --> 00:32:49,560 {\an8}정확한 방향으로 484 00:32:49,560 --> 00:32:52,160 춘분, 추분의 일출에 딱 맞게 위치하고요 485 00:32:53,480 --> 00:32:57,000 마치 전 세계에서 건축물을 통해 486 00:32:57,000 --> 00:33:01,400 하늘의 조화와 방향을 재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487 00:33:01,400 --> 00:33:05,280 지상의 건축물을 통해 하늘을 땅에 담아낸 거죠 488 00:33:08,240 --> 00:33:12,680 세계 곳곳의 유적에서 보이는 그런 설계는 언제 시작됐을까요? 489 00:33:19,400 --> 00:33:23,880 그 단서가 고대 아메리카에서 가장 뛰어났던 문명에 남아 있죠 490 00:33:24,920 --> 00:33:26,200 "비야에르모사" 491 00:33:26,200 --> 00:33:30,040 지금의 멕시코 남부와 중앙아메리카를 지배했던 492 00:33:31,560 --> 00:33:32,520 마야 문명 말입니다 493 00:33:35,000 --> 00:33:39,080 제가 고대에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게 494 00:33:39,080 --> 00:33:40,480 마야 문화입니다 495 00:33:41,240 --> 00:33:45,360 미스터리와 모순이 가득한 문화죠 496 00:33:48,000 --> 00:33:50,640 많은 마야 후손이 여전히 이곳에 삽니다 497 00:33:52,440 --> 00:33:56,280 근사한 경관을 자랑하는 치아파스와 유카탄반도입니다 498 00:34:00,120 --> 00:34:03,280 잉카 제국과 푸에블로 문화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499 00:34:03,840 --> 00:34:05,080 "마야 문명 1,100-3,500년 전" 500 00:34:05,080 --> 00:34:07,400 이곳에서 마야 문명이 번성했습니다 501 00:34:09,240 --> 00:34:12,760 마야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천재성을 표현했습니다 502 00:34:14,520 --> 00:34:17,960 특히 웅장한 건축물을 통해서요 503 00:34:20,640 --> 00:34:23,520 빽빽한 저지대 우림에 둘러싸인 이곳은 504 00:34:23,520 --> 00:34:27,400 바로 마야의 성지인 팔렝케입니다 505 00:34:28,360 --> 00:34:32,000 "팔렝케 멕시코" 506 00:34:40,040 --> 00:34:43,400 팔렝케는 숨 막히게 아름다운 곳이에요 507 00:34:44,240 --> 00:34:46,560 경외심마저 들게 하는 건축술, 공학 기술과 함께 508 00:34:46,560 --> 00:34:49,360 모든 마야 유적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췄죠 509 00:34:52,560 --> 00:34:53,560 높이 솟은 피라미드 510 00:34:55,600 --> 00:34:57,040 정식 구기 경기장 511 00:34:58,240 --> 00:34:59,440 어렴풋이 보이는 궁전 512 00:35:00,840 --> 00:35:04,240 흥미로운 형상으로 가득한 사원 513 00:35:06,760 --> 00:35:10,000 마야는 뛰어난 건축 기술로 가장 유명한데요 514 00:35:10,000 --> 00:35:14,040 마야인들이 만든 근사한 피라미드는 515 00:35:14,040 --> 00:35:18,920 일반적으로 계단식인데 디자인이 참 아름답고 우아해요 516 00:35:18,920 --> 00:35:21,040 게다가 높은 정밀도를 자랑합니다 517 00:35:21,560 --> 00:35:24,880 그건 곧 마야 문화가 선진적이었다는 뜻이죠 518 00:35:29,720 --> 00:35:32,960 {\an8}마야 문명 전문가 겸 가이드인 밀드레드 루카스 가르시아는 519 00:35:32,960 --> 00:35:37,040 {\an8}팔렝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10년 이상 연구해 왔습니다 520 00:35:38,800 --> 00:35:41,520 언제 건설이 시작됐나요? 521 00:35:41,520 --> 00:35:43,520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죠? 522 00:35:44,160 --> 00:35:47,600 기원전 200년에 도시 건설이 시작됐고 523 00:35:47,600 --> 00:35:50,640 서기 900년대에 버려졌어요 524 00:35:50,640 --> 00:35:51,560 그렇군요 525 00:35:51,560 --> 00:35:55,080 이 놀라운 유적과 거대 피라미드를 보면 526 00:35:55,080 --> 00:35:58,040 참 아름답게 설계되고 지어졌잖아요 527 00:35:58,040 --> 00:36:01,360 뛰어난 기술자들이 만든 게 분명한데요 528 00:36:01,360 --> 00:36:04,600 어떤 계획을 갖고 시작했을 것 같은데 529 00:36:04,600 --> 00:36:06,400 어떻게 한 건가요? 530 00:36:06,400 --> 00:36:09,480 근처에 채석장이 있었어요 531 00:36:09,480 --> 00:36:12,760 그래서 여기에 도시를 세우기로 한 거죠 532 00:36:12,760 --> 00:36:15,240 천연자원이 많았거든요 533 00:36:15,240 --> 00:36:17,360 이 지역에는 석회석이 많고 534 00:36:17,360 --> 00:36:19,440 물도 있었어요 535 00:36:19,440 --> 00:36:23,000 도시를 건설하기에 아주 전략적인 위치였죠 536 00:36:23,000 --> 00:36:26,720 하지만 어떻게 지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537 00:36:27,320 --> 00:36:28,720 - 그건 몰라요 - 아직 미스터리군요 538 00:36:28,720 --> 00:36:30,480 - 미스터리죠 - 네 539 00:36:31,320 --> 00:36:33,800 마야인들이 피라미드를 왜 만들었을까요? 540 00:36:33,800 --> 00:36:36,560 팔렝케에 피라미드가 많잖아요 541 00:36:37,600 --> 00:36:42,600 피라미드는 마야뿐 아니라 다른 고대 문화들에서도 542 00:36:42,600 --> 00:36:44,680 신성한 산을 상징했어요 543 00:36:45,400 --> 00:36:48,440 팔렝케에서는 이런 거대한 구조물로 544 00:36:48,440 --> 00:36:50,320 신성한 산을 표현했습니다 545 00:36:53,680 --> 00:36:57,680 산은 마야의 신앙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546 00:36:57,680 --> 00:36:59,960 창조의 근원을 상징했죠 547 00:37:02,800 --> 00:37:04,800 하지만 마야 문명의 대규모 건축 작업에는 548 00:37:04,800 --> 00:37:07,160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듯합니다 549 00:37:07,160 --> 00:37:09,120 특히 이곳 팔렝케에서요 550 00:37:11,480 --> 00:37:14,760 팔렝케의 건축물 중에는 551 00:37:14,760 --> 00:37:17,640 천문 관측에 따라 설계된 게 있어요 552 00:37:17,640 --> 00:37:18,600 세상에 553 00:37:19,720 --> 00:37:22,760 '십자가 그룹'이라는 3개의 건물이 있는데 554 00:37:22,760 --> 00:37:26,600 천문 관측소로 사용하던 곳이에요 555 00:37:26,600 --> 00:37:27,560 그렇군요 556 00:37:28,560 --> 00:37:32,920 이 건축물들은 하지점과 춘분점에 557 00:37:32,920 --> 00:37:35,360 딱 맞춰서 지어졌어요 558 00:37:37,760 --> 00:37:39,880 뛰어난 천문학자들이 559 00:37:39,880 --> 00:37:42,440 이 단지를 조성하는 데 관여했던 게 분명하네요 560 00:37:42,440 --> 00:37:43,440 네, 맞아요 561 00:37:47,320 --> 00:37:49,520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심혈을 기울여서 562 00:37:49,520 --> 00:37:53,040 거대한 구조물의 방향을 지점과 분점에 맞췄을까요? 563 00:37:57,360 --> 00:38:01,360 이 놀라운 배열을 보면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564 00:38:03,360 --> 00:38:06,600 팔렝케의 정체가 뭔지 알기 위해서는 565 00:38:06,600 --> 00:38:09,040 이곳의 건축물만 볼 게 아니라 566 00:38:09,040 --> 00:38:11,520 하늘도 봐야 합니다 567 00:38:20,720 --> 00:38:26,400 저는 특별한 날의 특별한 순간에 태양의 사원에 왔습니다 568 00:38:28,240 --> 00:38:29,840 지금은 춘분의 새벽입니다 569 00:38:31,120 --> 00:38:36,520 해가 정동향에서 뜨고 정서향으로 지는 날이죠 570 00:38:37,120 --> 00:38:39,680 우주의 조화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571 00:38:41,160 --> 00:38:42,840 이곳 태양의 사원에서는 572 00:38:42,840 --> 00:38:46,200 이날의 해돋이가 독특한 장관을 연출하죠 573 00:38:46,760 --> 00:38:49,920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춘분의 일출을 기념합니다 574 00:38:50,880 --> 00:38:52,800 {\an8}춘분은 마야인의 정신에 575 00:38:52,800 --> 00:38:54,080 {\an8}"니콜라스 로페스 바스케스 마야 사제" 576 00:38:54,080 --> 00:38:56,120 {\an8}굉장히 중요한 날이에요 577 00:38:56,720 --> 00:39:00,560 우리가 있는 이 자리가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578 00:39:02,760 --> 00:39:05,240 저는 바로 눈앞에서 그 광경을 볼 겁니다 579 00:39:34,480 --> 00:39:36,520 {\an8}자막: 권민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