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2,303 --> 00:00:14,057 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 4 00:00:19,645 --> 00:00:20,647 ‎"브루클린 라이브" 5 00:00:30,113 --> 00:00:31,782 ‎비밀 하나 말해줄까요? 6 00:00:31,865 --> 00:00:32,783 ‎예! 7 00:00:32,867 --> 00:00:35,537 ‎4년 동안 우리 부부는 ‎아이를 가지지 못했어요 8 00:00:36,453 --> 00:00:38,038 ‎그건 제 문제였죠 9 00:00:38,957 --> 00:00:42,000 ‎오랫동안 그 비밀 때문에 ‎미치는 줄 알았어요 10 00:00:42,083 --> 00:00:43,460 ‎전 '데일리 쇼' 기자였어요 11 00:00:44,127 --> 00:00:47,840 ‎매일 트레버 노아가 ‎그 귀여운 보조개를 들이댔죠 12 00:00:48,465 --> 00:00:50,342 ‎'친구, 잘 지내?' 13 00:00:51,302 --> 00:00:52,553 ‎'비나랑 어떻게 돼가?' 14 00:00:52,637 --> 00:00:54,930 ‎'둘은 인도판 바비 인형이랑 ‎켄 인형이잖아' 15 00:00:55,932 --> 00:00:57,683 ‎'알아' 16 00:00:58,600 --> 00:01:00,268 ‎전 켄 인형처럼… 17 00:01:05,315 --> 00:01:07,192 ‎남자구실도 못 해요 18 00:01:08,735 --> 00:01:11,738 ‎남자가 불알에 문제 있는 걸 ‎알았을 때 그 기분 아세요? 19 00:01:12,907 --> 00:01:14,617 ‎치욕스러워요! 20 00:01:14,700 --> 00:01:17,662 ‎평생이 거짓으로 점철된 ‎느낌이었다고요 21 00:01:17,743 --> 00:01:22,082 ‎어릴 때부터 제 정자가 ‎방사성이란 말을 들었어요 22 00:01:22,165 --> 00:01:23,792 ‎다들 성교육 받았죠? 23 00:01:24,793 --> 00:01:27,963 ‎우리 같은 어린 남자애들을 ‎겁주던 방식 생각나세요? 24 00:01:29,132 --> 00:01:32,050 ‎어느 날, 교실에 앉아있으면 ‎레팅턴 선생님이 들어오셔요 25 00:01:32,133 --> 00:01:33,887 ‎'얘들아, 조심하렴' 26 00:01:34,928 --> 00:01:37,513 ‎'쿠퍼액으로도 ‎임신이 될 수 있어' 27 00:01:39,683 --> 00:01:42,937 ‎'주위 돌아보지 마' 28 00:01:43,020 --> 00:01:47,232 ‎'쿠퍼액으로도 ‎여자들은 임신이 돼' 29 00:01:47,317 --> 00:01:51,612 ‎'사정하기 전의 체액으로도 ‎아이가 들어서는 거야!' 30 00:01:51,695 --> 00:01:53,697 ‎'레팅턴 선생님 ‎전 9살인걸요' 31 00:01:55,032 --> 00:01:56,033 ‎'너무 무서워요' 32 00:01:56,158 --> 00:01:57,702 ‎'좋아!' 33 00:01:58,327 --> 00:02:00,287 ‎'그럼 실제 출산 장면을 ‎보자꾸나' 34 00:02:00,370 --> 00:02:03,040 ‎'안 돼!' 35 00:02:03,165 --> 00:02:06,502 ‎'엄마 아빠는 왜 날 ‎여기에 버리고 가신 거야?' 36 00:02:10,588 --> 00:02:12,758 ‎난임으로 고생하는 분은 ‎잘 아실 거예요 37 00:02:12,842 --> 00:02:14,593 ‎두 사람의 관계에 드리우는… 38 00:02:15,593 --> 00:02:17,428 ‎엄청난 중압감을요 39 00:02:18,138 --> 00:02:21,767 ‎저와 비나는 밤늦게까지 ‎무거운 대화도 많이 했어요 40 00:02:22,768 --> 00:02:24,978 ‎'우리 정말 ‎이렇게 되는 거야?' 41 00:02:25,897 --> 00:02:27,563 ‎'아기를 ‎낳을 수는 있는 걸까?' 42 00:02:28,815 --> 00:02:30,777 ‎'여보, 입양은 어때?' 43 00:02:31,943 --> 00:02:35,697 ‎'백인 아기 입양해서 ‎그 개새끼들한테 자랑하자' 44 00:02:37,992 --> 00:02:40,827 ‎우리도 백인 아기를 들였다고 ‎자랑하는 거예요! 45 00:02:41,412 --> 00:02:44,207 ‎앤젤리나 졸리처럼 ‎애들 입양하고 몸값도 올리게요 46 00:02:45,082 --> 00:02:48,293 ‎천식 있고 뚱뚱한 백인 아이를 ‎파티에서 선보이는 거죠 47 00:02:49,087 --> 00:02:50,628 ‎느낌 아시죠? 48 00:02:50,712 --> 00:02:52,088 ‎'안녕하세요' 49 00:02:53,632 --> 00:02:55,467 ‎'브래들리 미나즈예요' 50 00:02:57,468 --> 00:03:00,055 ‎'전 자랑스러운 ‎인도계 미국인의 일원이에요' 51 00:03:02,975 --> 00:03:04,602 ‎'우리 아들입니다!' 52 00:03:05,643 --> 00:03:06,853 ‎'브래들리예요' 53 00:03:07,938 --> 00:03:09,690 ‎'우리가 구했어요' 54 00:03:10,482 --> 00:03:12,777 ‎'전쟁으로 갈라진 ‎이 미국에서요' 55 00:03:13,652 --> 00:03:14,612 ‎'디트로이트요' 56 00:03:14,695 --> 00:03:16,822 ‎다들 눈이 동그래질 거예요 57 00:03:21,952 --> 00:03:24,453 ‎비나는 이랬어요 ‎'난 백인 아기 싫어' 58 00:03:25,497 --> 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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' 96 00:05:31,207 --> 00:05:34,208 ‎전 한창 병원 가기 싫을 ‎나이거든요 97 00:05:35,752 --> 00:05:39,088 ‎의사가 다들 제 또래라서요 98 00:05:42,008 --> 00:05:44,553 ‎게다가 죄다 인도인이에요 ‎아는 사람이면 어떡하죠? 99 00:05:45,597 --> 00:05:48,098 ‎이제 우리 부부는 ‎뉴욕대 병원에 로비에 있었어요 100 00:05:48,182 --> 00:05:50,225 ‎문이 열리고 간호사가 나타났죠 101 00:05:51,018 --> 00:05:54,103 ‎'굽타 선생님이 ‎들어오시랍니다' 102 00:05:54,188 --> 00:05:59,152 ‎'설마 새크라멘토의 ‎그 아르준 굽타는 아니겠지' 103 00:05:59,233 --> 00:06:02,653 ‎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요 ‎'하산 미나즈!' 104 00:06:02,738 --> 00:06:05,282 ‎'새크라멘토의 ‎아르준 굽타 맞잖아!' 105 00:06:05,908 --> 00:06:08,785 ‎'나 얘 알아 ‎골 빈 새끼라고!' 106 00:06:10,662 --> 00:06:13,957 ‎걔 카리브해 의대에서 ‎유급까지 했어요 107 00:06:14,042 --> 00:06:15,000 ‎두 번이나요! 108 00:06:15,083 --> 00:06:17,502 ‎'아르준 ‎의사 면허는 어떻게 땄어?' 109 00:06:17,587 --> 00:06:19,253 ‎'나도 몰라' 110 00:06:20,588 --> 00:06:23,217 ‎'그러니까 지하에서 ‎정액이나 검사하지' 111 00:06:23,883 --> 00:06:25,593 ‎'바지나 벗어 ‎어머니는 건강하셔?' 112 00:06:25,677 --> 00:06:27,930 ‎'우리 엄마 얘기 ‎꺼내지 마!' 113 00:06:28,513 --> 00:06:30,598 ‎'여보 ‎얘 의학박사도 아니야!' 114 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걱정돼' 132 00:07:35,205 --> 00:07:37,373 ‎'너 실험복에 ‎조던 신고 있잖아' 133 00:07:39,793 --> 00:07:42,045 ‎클리퍼를 꺼내더니 이러더군요 ‎'일단 밑에 좀 밀자' 134 00:07:43,547 --> 00:07:46,925 ‎'여기서 바로 해치우자고' ‎'아르준, 손 떼' 135 00:07:47,008 --> 00:07:48,468 ‎'나 준비 안 됐어' 136 00:07:49,468 --> 00:07:50,803 ‎'하산, 잘 들어' 137 00:07:51,680 --> 00:07:56,477 ‎'지금 수술 안 받으면 ‎아이를 가질 수 없어' 138 00:07:57,728 --> 00:07:58,937 ‎'평생' 139 00:08:00,857 --> 00:08:02,357 ‎'정말이야?' 140 00:08:03,692 --> 00:08:05,318 ‎'우리가 ‎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?' 141 00:08:07,028 --> 00:08:09,488 ‎'가족을 ‎이룰 수 없다는 거야?' 142 00:08:11,908 --> 00:08:14,703 ‎어른의 세계가 이렇다는 건 ‎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아요 143 00:08:16,372 --> 00:08:21,627 ‎선택에 포기를 강제하는 순간 ‎현실은 비정해지죠 144 00:08:23,295 --> 00:08:24,880 ‎안 그래요? 접골사분들? 145 00:08:30,218 --> 00:08:32,262 ‎그래서 전 알몸으로 누워있었고 146 00:08:32,347 --> 00:08:34,848 ‎비나는 절 응시하고 있었어요 147 00:08:35,642 --> 00:08:38,768 ‎고개를 돌렸더니 ‎아르준이 절 뚫어져라 봐요 148 00:08:40,145 --> 00:08:42,523 ‎그러더니 ‎남성용 클리퍼를 꺼내는 거예요 149 00:08:44,358 --> 00:08:46,693 ‎전 그랬죠 ‎'그래, 마음대로 해라' 150 00:08:48,862 --> 00:08:50,782 ‎'머리랑 똑같이 잘라주든가' 151 00:08:53,533 --> 00:08:54,952 ‎전 다스 베이더처럼 ‎호흡기를 꼈죠 152 00:08:57,997 --> 00:08:59,832 ‎그러고 6시간 뒤에 깼어요 ‎알몸으로요 153 00:08:59,915 --> 00:09:02,417 ‎내려다보니 ‎커다란 기저귀를 차고 있었어요 154 00:09:03,543 --> 00:09:06,422 ‎기저귀 위에는 ‎큰 핏자국이 네 개 있었고요 155 00:09:06,547 --> 00:09:08,757 ‎고개를 드니 ‎아르준이 보이길래 그랬어요 156 00:09:09,717 --> 00:09:13,762 ‎'아르준 ‎내 고환은 두 개뿐인데' 157 00:09:16,265 --> 00:09:18,933 ‎'대체 뭔 실수였길래 ‎그걸 한 번씩 더 깠어? 158 00:09:21,143 --> 00:09:23,480 ‎'걱정하지 마, 친구 ‎다 해결했어' 159 00:09:25,315 --> 00:09:27,108 ‎'6주만 기다려' 160 00:09:28,235 --> 00:09:30,070 ‎접골사 여러분 ‎그 친구가 옳았어요 161 00:09:30,988 --> 00:09:32,282 ‎옳았다고요 162 00:09:32,865 --> 00:09:36,202 ‎6주 후, 저와 비나는 163 00:09:36,285 --> 00:09:39,747 ‎우리 둘만의 ‎뜨거운 행위를 즐겼어요 164 00:09:39,830 --> 00:09:43,125 ‎비나는 4년간 노력한 끝에 ‎결국 임신에 성공했어요 165 00:09:43,208 --> 00:09:44,208 ‎그래요! 166 00:09:44,293 --> 00:09:47,045 ‎전 인제 분만실에 있어요 ‎비나는 아기를 낳고요 167 00:09:47,128 --> 00:09:50,632 ‎전 몰랐는데 ‎아기를 바로 아빠한테 던져줘요 168 00:09:50,717 --> 00:09:53,385 ‎'평생 사랑하겠습니까?' ‎'미끈거려요' 169 00:09:53,468 --> 00:09:56,305 ‎'뽀뽀해요' ‎'아직 덜 익었는데' 170 00:09:57,182 --> 00:09:59,098 ‎'좀 더 놔두죠' 171 00:09:59,808 --> 00:10:00,893 ‎'아직 갈색도 아니에요' 172 00:10:00,977 --> 00:10:02,268 ‎그거 아셨어요? 173 00:10:02,352 --> 00:10:04,438 ‎황인종 아기도 ‎태어날 땐 백인이에요 174 00:10:04,522 --> 00:10:06,648 ‎'여보, 얘 브래들리다 ‎다시 집어넣어' 175 00:10:06,732 --> 00:10:09,108 ‎'물릴 생각 말아요 ‎여기가 마트도 아니고' 176 00:10:09,818 --> 00:10:11,737 ‎그러고는 아기를 ‎비나의 가슴에 안겨줬어요 177 00:10:12,487 --> 00:10:15,073 ‎그다음엔 제게 안겨줬죠 178 00:10:16,408 --> 00:10:18,327 ‎이제 전 아기를 안고 있어요 179 00:10:19,662 --> 00:10:21,455 ‎그리고 비나가 절 안았죠 180 00:10:23,373 --> 00:10:25,542 ‎비나는 그랬어요 ‎'믿어져?' 181 00:10:26,585 --> 00:10:28,670 ‎'우리 가족이 생겼어' 182 00:10:33,175 --> 00:10:34,677 ‎'하산, 약속해 줘' 183 00:10:35,385 --> 00:10:40,265 ‎'꼭 약속해 ‎언제나 이 가족을 지키겠다고' 184 00:10:41,267 --> 00:10:43,227 ‎저는 답했어요 ‎'당연하지' 185 00:10:44,312 --> 00:10:45,772 ‎'난 당신이 필요해' 186 00:10:46,897 --> 00:10:48,398 ‎'농담 소재니까' 187 00:10:50,233 --> 00:10:52,362 ‎'대본이 ‎땅 파면 나오는 줄 알아?' 188 00:10:53,362 --> 00:10:56,240 ‎사흘 후, 빵이 잘 익었어요 189 00:10:57,073 --> 00:10:58,158 ‎드디어 노릇노릇해졌죠 190 00:10:59,577 --> 00:11:02,788 ‎전 이 노릇노릇한 ‎우리 빵 덩이를 안고 있어요 191 00:11:02,872 --> 00:11:05,667 ‎우리 딸이 인도인인 걸 ‎어떻게 알았느냐 하면요 192 00:11:05,748 --> 00:11:07,752 ‎딸이 저를 뚫어져라 보더라고요 193 00:11:09,127 --> 00:11:11,797 ‎'역시 인도인답구나' 194 00:11:12,297 --> 00:11:15,008 ‎'사적인 영역을 ‎존중할 줄 몰라' 195 00:11:16,093 --> 00:11:17,262 ‎'잘 왔어' 196 00:11:17,343 --> 00:11:20,557 ‎서로 눈을 바라보는데 ‎가슴이 찡해져요 197 00:11:20,682 --> 00:11:22,432 ‎자녀 있는 분은 아실 거예요 198 00:11:23,767 --> 00:11:26,687 ‎'정말이지 ‎이런 기분은 평생 처음이네' 199 00:11:28,813 --> 00:11:30,523 ‎'그래도 널 무척 사랑한단다' 200 00:11:31,817 --> 00:11:35,863 ‎'고작 사흘밖에 안 봤는데도 ‎네겐 뭐든 해줄 수 있어' 201 00:11:37,155 --> 00:11:39,157 ‎'널 너무나도 사랑해' 202 00:11:41,158 --> 00:11:43,828 ‎전 비나 앞에서 ‎아이에게 이 말을 했는데… 203 00:11:46,457 --> 00:11:48,250 ‎거짓말이었어요 204 00:11:49,585 --> 00:11:51,378 ‎거짓말이었다고요! 205 00:11:51,462 --> 00:11:53,838 ‎비나도 제게 거짓말을 ‎하고 있었어요! 206 00:11:53,922 --> 00:11:57,885 ‎딸을 정말 무조건 사랑하는지 ‎판별할 방법이 있어요 207 00:11:57,968 --> 00:11:59,012 ‎딸은 지금 4살이에요 208 00:11:59,093 --> 00:12:02,513 ‎백인 아기는 입양하지 못했고요 ‎아내가 인종차별주의자니까요 209 00:12:02,598 --> 00:12:04,183 ‎하지만… 210 00:12:04,267 --> 00:12:06,102 ‎우리가 사는 주는 ‎백인이 많아요 211 00:12:06,185 --> 00:12:09,688 ‎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살거든요 212 00:12:09,772 --> 00:12:13,902 ‎맞아요 ‎영화 '겟아웃' 실사판이에요 213 00:12:14,652 --> 00:12:17,028 ‎여긴 직업이 ‎전부 펀드 매니저죠 214 00:12:17,112 --> 00:12:19,532 ‎브루클린 여러분 ‎비난하는 거 다 보여요 215 00:12:20,240 --> 00:12:21,533 ‎저한테까지 그러시네 216 00:12:21,617 --> 00:12:22,827 ‎지금 이렇죠? ‎'진심?' 217 00:12:23,660 --> 00:12:26,163 ‎'당신 딸을 ‎그리니치에서 키우겠다고?' 218 00:12:26,247 --> 00:12:27,582 ‎'백인 물 팍팍 들이려고?' 219 00:12:27,663 --> 00:12:28,665 ‎아니에요 220 00:12:28,748 --> 00:12:34,838 ‎이 더럽고 지저분하며 부패한 ‎실제 세상을 보여주려고요 221 00:12:35,380 --> 00:12:37,758 ‎딸이 아침에 눈을 뜨면 ‎은행원과 펀드 매니저가 222 00:12:37,842 --> 00:12:39,843 ‎파타고니아 패딩 입고 ‎돌아다니는 걸 보겠죠 223 00:12:39,927 --> 00:12:43,638 ‎'봐, 아가야 ‎범죄자들이야!' 224 00:12:45,848 --> 00:12:48,102 ‎'저 사람들 때문에 ‎아빠가 연금을 못 받아' 225 00:12:48,185 --> 00:12:49,353 ‎'저 꼴 좀 보렴!' 226 00:12:50,853 --> 00:12:53,565 ‎전 딸을 학교에 데려다줘요 ‎혼다 오디세이에 태워서요 227 00:12:53,648 --> 00:12:56,193 ‎자랑은 아니지만 ‎저 꽤 잘나가요 228 00:12:56,860 --> 00:12:59,780 ‎예전 차인 검은 토요타 캠리는 ‎어쩔 수 없이 처분했어요 229 00:12:59,863 --> 00:13:02,492 ‎잠깐 멈추면 택시인 줄 알고 ‎사람들이 자꾸 타서요 230 00:13:03,908 --> 00:13:04,993 ‎인제 학교에 도착했어요 231 00:13:05,077 --> 00:13:09,540 ‎펀드 매니저 아빠들 천지죠 ‎'왔군요! 오늘 촬영한대요' 232 00:13:09,623 --> 00:13:12,333 ‎'아직도 ‎사진 촬영 같은 걸 해요?' 233 00:13:12,417 --> 00:13:16,797 ‎어제 찍은 딸 사진만 ‎1,000장 가까이 되는데 234 00:13:16,880 --> 00:13:20,508 ‎1800년대도 아니고 ‎앨범용 사진을 찍는다고요? 235 00:13:21,343 --> 00:13:25,722 ‎'오늘은 따님 사진' 236 00:13:25,848 --> 00:13:28,475 ‎'딱 한 장만 찍을게요' 237 00:13:28,558 --> 00:13:31,520 ‎'와서 나무 의자에 앉으세요' 238 00:13:32,272 --> 00:13:34,313 ‎'몸은 돌리고 ‎상체만 틀어보세요' 239 00:13:35,440 --> 00:13:39,570 ‎'맏이 사진 나왔어요 ‎눈 감았네, 어쩔 수 없어요' 240 00:13:39,653 --> 00:13:40,947 ‎'괜찮네' 241 00:13:41,572 --> 00:13:44,617 ‎'89.99달러구나 ‎고마워요, 기사님' 242 00:13:45,658 --> 00:13:46,577 ‎'가성비 봐라' 243 00:13:46,660 --> 00:13:49,288 ‎'이 사진은 ‎곧 텅 빌 지갑에 넣어야지' 244 00:13:50,413 --> 00:13:51,623 ‎전 딸을 의자에 앉혔는데 245 00:13:51,707 --> 00:13:53,792 ‎딸이 마스크를 내렸어요 246 00:13:53,877 --> 00:13:57,170 ‎그런데 얼굴이 ‎온통 콧물 범벅인 거예요 247 00:13:57,253 --> 00:13:58,338 ‎이랬나 봐요 248 00:14:00,632 --> 00:14:05,265 ‎펀드 매니저 아빠들은 ‎깜짝 놀랐어요, '뭐야?' 249 00:14:05,345 --> 00:14:06,555 ‎그때 어떤 아빠가 그랬죠 250 00:14:06,638 --> 00:14:08,932 ‎이 씹새끼 이름은 ‎죽어도 잊지 않을 거예요 251 00:14:09,017 --> 00:14:11,268 ‎그 남자 이름은 코너예요 252 00:14:13,478 --> 00:14:15,938 ‎코너가 다 들리는 목소리로 ‎이러더군요 253 00:14:17,317 --> 00:14:18,567 ‎'토 나와' 254 00:14:20,360 --> 00:14:22,197 ‎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어요 255 00:14:22,278 --> 00:14:24,448 ‎'돈 놀음이나 하는 ‎범죄자 새끼가' 256 00:14:25,617 --> 00:14:27,868 ‎'내 딸을 ‎판자촌 애 보듯 해?' 257 00:14:27,952 --> 00:14:29,745 ‎'어림없는 소리' 258 00:14:29,828 --> 00:14:31,788 ‎그때 아이스커피를 ‎마시고 있던 저는 259 00:14:33,123 --> 00:14:37,043 ‎통에 꽂힌 ‎초록색 빨대를 뽑았어요 260 00:14:38,337 --> 00:14:42,132 ‎그러고 딸에게 다가가서 ‎아이의 머리를 젖히고… 261 00:14:43,800 --> 00:14:49,932 ‎딸내미 콧속에 있던 ‎코딱지를 쪽 빨았어요 262 00:14:50,015 --> 00:14:52,142 ‎그러고 남자답게 꿀꺽 삼켰죠 263 00:14:57,272 --> 00:14:59,692 ‎우리 아내한테는 ‎절대 못 할 일이에요 264 00:15:01,068 --> 00:15:03,737 ‎전 어제 찍은 딸 사진이 265 00:15:03,820 --> 00:15:06,740 ‎1,000장이나 있어요 ‎제 주머니에요 266 00:15:08,367 --> 00:15:10,410 ‎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‎이 사진이에요 267 00:15:12,538 --> 00:15:18,252 ‎지난 4년 동안 ‎아빠가 되긴 이른 줄 알았는데 268 00:15:19,587 --> 00:15:21,297 ‎바로 그날 269 00:15:23,423 --> 00:15:25,008 ‎그 맛을 알았으니까요 270 00:15:30,347 --> 00:15:31,515 ‎감사합니다 271 00:15:31,598 --> 00:15:33,225 ‎감사합니다, 브루클린 여러분 272 00:15:34,477 --> 00:15:35,518 ‎죄송해요 273 00:15:35,602 --> 00:15:38,563 ‎저 사진을 보면 ‎괜히 울컥해서요 274 00:15:39,523 --> 00:15:41,733 ‎딸은 우리 같지 않죠 ‎딸이야말로 미래예요 275 00:15:42,402 --> 00:15:43,902 ‎두 번째 세대죠 276 00:15:44,737 --> 00:15:47,322 ‎우리의 트라우마도 ‎물려받지 않고 살 거예요 277 00:15:48,573 --> 00:15:52,243 ‎오늘 오신 분들을 둘러보면 ‎이루지 못한 꿈이 많이 보여요 278 00:15:53,620 --> 00:15:56,248 ‎IT 컨설턴트가 너무 많죠 279 00:15:56,832 --> 00:15:58,877 ‎의예과 전공도 많고요 280 00:15:59,543 --> 00:16:02,045 ‎딜로이트 회계법인 직원도 ‎많아 보여요 281 00:16:04,382 --> 00:16:07,342 ‎제 딸은 우리가 갖지 못한 걸 ‎갖게 될 거예요 282 00:16:08,218 --> 00:16:09,762 ‎선택 말이에요 283 00:16:10,470 --> 00:16:12,682 ‎딸은 자기가 사랑하는 걸 ‎선택할 수 있죠 284 00:16:13,515 --> 00:16:15,475 ‎자기 전공도 선택할 수 있고요 285 00:16:17,728 --> 00:16:20,647 ‎따로 학원에 다닐지 말지도 ‎선택할 수 있어요 286 00:16:20,732 --> 00:16:23,942 ‎뭐든 할 수 있죠 287 00:16:24,027 --> 00:16:25,943 ‎자기 삶을 ‎제 뜻대로 할 수 있을 거예요 288 00:16:26,653 --> 00:16:30,532 ‎제가 제 뜻대로 했던 건 ‎코미디뿐이었어요 289 00:16:31,867 --> 00:16:35,328 ‎코미디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‎전 다른 재주가 없거든요 290 00:16:36,247 --> 00:16:38,457 ‎제가 재밌다는 걸 ‎처음 안 날이 생각나요 291 00:16:38,917 --> 00:16:40,752 ‎전 그때 ‎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292 00:16:41,627 --> 00:16:45,130 ‎16살이었죠, 2002년이고요 ‎이날은 잊을 수 없어요 293 00:16:45,213 --> 00:16:48,758 ‎전 고등학생이고 ‎그때가 4교시였는데 294 00:16:48,842 --> 00:16:52,428 ‎아빠는 절 데리고 나가서 ‎금요 기도회에 참석하셨어요 295 00:16:53,347 --> 00:16:55,390 ‎전 모스크 뒤에 앉아있었어요 296 00:16:55,473 --> 00:16:58,018 ‎한창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 297 00:16:58,102 --> 00:17:01,103 ‎우락부락한 백인 남성이 ‎모스크에 들어왔어요 298 00:17:01,605 --> 00:17:04,942 ‎대머리에 승모근은 꽉 찼고 ‎목은 없고 철조망 타투를 했죠 299 00:17:05,067 --> 00:17:06,943 ‎완전히 헐크 같았어요 300 00:17:07,027 --> 00:17:08,153 ‎이러고 다녔죠 301 00:17:10,822 --> 00:17:12,157 ‎'안녕하신가' 302 00:17:13,075 --> 00:17:15,118 ‎'난 에릭 형제요' 303 00:17:18,830 --> 00:17:22,042 ‎'이슬람교로 ‎개종하고 싶어 왔소' 304 00:17:22,833 --> 00:17:25,712 ‎아버지는 그러셨어요 ‎'하산, 저 모습 봤니?' 305 00:17:26,588 --> 00:17:28,423 ‎'기적이야!' 306 00:17:29,508 --> 00:17:31,718 ‎'이게 이슬람교의 힘이란다!' 307 00:17:32,718 --> 00:17:34,303 ‎'에릭!' 308 00:17:34,388 --> 00:17:36,138 ‎'파란 눈의 강인한 남성이' 309 00:17:36,848 --> 00:17:39,643 ‎'무슬림이 되고 싶어 하잖아' 310 00:17:40,812 --> 00:17:42,145 ‎'아빠' 311 00:17:43,813 --> 00:17:46,775 ‎'에릭은 연방 요원이에요' 312 00:17:53,448 --> 00:17:56,618 ‎'우릴 감시하러 온 거예요 ‎아빠한텐 신경 안 쓴다고요' 313 00:17:56,702 --> 00:17:58,370 ‎'아니야, 신경 쓸 거야' 314 00:17:58,453 --> 00:18:01,707 ‎에릭이 개종하자 이러셨어요 ‎'믿음을 가진 걸 환영해요' 315 00:18:01,790 --> 00:18:03,083 ‎'저녁 한번 드시러 오세요' 316 00:18:03,167 --> 00:18:04,627 ‎'아빠, 어디 아프세요?' 317 00:18:04,710 --> 00:18:07,922 ‎여러분은 제 나이 때 ‎어땠는지 모르겠는데 318 00:18:08,005 --> 00:18:10,507 ‎비밀 요원이랑 ‎치킨비리야니 먹어봤어요? 319 00:18:12,467 --> 00:18:14,178 ‎비밀 요원인데! 320 00:18:14,803 --> 00:18:18,598 ‎우리 집에서 포크랑 나이프로 ‎인도 음식을 먹고 있어요 321 00:18:18,682 --> 00:18:23,145 ‎'등신아, 손이라도 써 ‎위장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' 322 00:18:24,022 --> 00:18:25,647 ‎'에릭, 믿음을 주라니까?' 323 00:18:26,232 --> 00:18:27,773 ‎'본명인지 뭔진 모르겠지만' 324 00:18:27,858 --> 00:18:29,568 ‎에릭도 제가 의심하는 걸 ‎알고 있어요 325 00:18:30,818 --> 00:18:33,363 ‎제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‎'동생, 왜 그래?' 326 00:18:34,238 --> 00:18:35,992 ‎'무슨 일인데?' 327 00:18:37,367 --> 00:18:39,118 ‎'운동 좀 해볼래?' 328 00:18:39,662 --> 00:18:41,580 ‎뜬금없는 소리긴 하죠 329 00:18:42,332 --> 00:18:44,292 ‎하지만 ‎16살 때 제 모습을 보면 330 00:18:45,125 --> 00:18:48,295 ‎제가 뭐라고 답했는지 ‎확실히 아실 거예요 331 00:18:49,047 --> 00:18:50,172 ‎'네' 332 00:18:51,382 --> 00:18:53,008 ‎'운동하고 싶어요' 333 00:18:53,927 --> 00:18:57,678 ‎확대해 봐요 ‎저게 최대한 힘준 거예요 334 00:18:59,138 --> 00:19:01,267 ‎저 때만 해도 ‎삼두근이 멋진 줄 알았어요 335 00:19:01,350 --> 00:19:03,018 ‎그딴 건 없는데도요 336 00:19:03,102 --> 00:19:05,603 ‎다시 원래대로 볼게요 ‎전 저 때랑 똑같죠? 337 00:19:05,687 --> 00:19:08,023 ‎이 학생은 ‎제 절친인 윌 모로스키예요 338 00:19:08,148 --> 00:19:12,487 ‎윌 모로스키가 ‎지금은 어떤지 보여드릴게요 339 00:19:12,568 --> 00:19:14,028 ‎지려요! 340 00:19:14,572 --> 00:19:19,660 ‎윌 모로스키는 몸이 ‎그리스 신처럼 됐어요 341 00:19:19,743 --> 00:19:22,788 ‎가슴 근육, 복근 ‎묵직한 아랫도리 342 00:19:22,872 --> 00:19:25,332 ‎전 자꾸 ‎윌 모로스키만 생각나요 343 00:19:26,833 --> 00:19:29,712 ‎늦은 밤이면 ‎이따금 침대에 누워있다가도요 344 00:19:31,213 --> 00:19:33,257 ‎핸드폰을 꺼내요 345 00:19:33,673 --> 00:19:36,008 ‎그리고 천천히… 346 00:19:37,177 --> 00:19:41,390 ‎윌의 프로필을 찬찬히 내려요 347 00:19:41,473 --> 00:19:43,058 ‎그럼 비나가 깨어나요 348 00:19:43,725 --> 00:19:45,853 ‎비나는 그러죠 ‎'당신 지금 보는 거…' 349 00:19:49,232 --> 00:19:50,692 ‎'온리팬스야?' 350 00:19:52,527 --> 00:19:54,612 ‎'아냐, 이건' 351 00:19:56,238 --> 00:19:57,613 ‎'온리윌이야' 352 00:19:59,533 --> 00:20:01,327 ‎'윌이 잘돼서 기뻐' 353 00:20:02,118 --> 00:20:04,078 ‎'그런데 너무 우울해' 354 00:20:04,913 --> 00:20:09,167 ‎근데 이 사람 사진 볼 때만큼 ‎우울하지는 않아요 355 00:20:09,252 --> 00:20:11,212 ‎쿠마일 난지아니요 356 00:20:12,337 --> 00:20:15,007 ‎씨발, 사진 치워요 357 00:20:15,090 --> 00:20:17,217 ‎손뼉 치지 마요 ‎이딴 거에 환호하지 말라고요 358 00:20:17,302 --> 00:20:21,305 ‎이거 인신공격이에요! ‎인신공격이라고요! 359 00:20:21,388 --> 00:20:22,807 ‎난지아니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360 00:20:22,890 --> 00:20:24,767 ‎여기 있는 황인종을 ‎기계적으로 태그했다고요 361 00:20:24,850 --> 00:20:25,933 ‎아시겠어요? 362 00:20:26,018 --> 00:20:29,397 ‎우리를 전부 태그했어요 ‎'여러분, 난 쿠마일이에요' 363 00:20:30,982 --> 00:20:34,067 ‎'난 카라치 출신이죠 ‎여러분은 뭐 하며 사나요?' 364 00:20:34,152 --> 00:20:36,028 ‎'엿이나 처먹어, 쿠마일!' 365 00:20:37,028 --> 00:20:40,617 ‎'당신 때문에 우리를 보는 ‎백인들의 기대치가 높아지잖아' 366 00:20:42,658 --> 00:20:45,037 ‎이래서 전 아지즈가 더 좋아요 367 00:20:46,830 --> 00:20:48,373 ‎아지즈가 최고예요! 368 00:20:49,833 --> 00:20:52,668 ‎아지즈는 기대치 같은 거 ‎올리지 않아요, 알았어요? 369 00:20:52,753 --> 00:20:55,797 ‎키는 157cm에 동글동글하고 ‎온종일 파스타만 먹어요 370 00:20:55,882 --> 00:20:58,008 ‎'맛있어 죽겠네' 371 00:20:58,092 --> 00:21:00,677 ‎'파스타 좋아 ‎리가토니 좋아' 372 00:21:00,762 --> 00:21:01,762 ‎'맛있어!' 373 00:21:01,845 --> 00:21:02,930 ‎'리가토니!' 374 00:21:03,013 --> 00:21:04,348 ‎계속 처먹기나 하자고요! 375 00:21:04,432 --> 00:21:05,642 ‎입에 막 쑤셔 넣어요! 376 00:21:05,723 --> 00:21:09,143 ‎이딴 게 존재하는데 ‎파스타가 넘어가겠어요? 377 00:21:09,228 --> 00:21:13,773 ‎이건 사이버 폭력이에요! 378 00:21:22,407 --> 00:21:24,535 ‎취소 문화의 힘을 보여줘요 379 00:21:24,618 --> 00:21:25,618 ‎매장해 버리자고요 380 00:21:28,913 --> 00:21:31,500 ‎인제 저와 에릭은 ‎헬스장에 갔어요 381 00:21:33,127 --> 00:21:37,632 ‎저와 에릭 형제 ‎모스크 친구들도 같이요 382 00:21:38,673 --> 00:21:42,052 ‎에릭은 180kg이나 들어요 383 00:21:45,807 --> 00:21:46,848 ‎전 7kg만 들죠 384 00:21:46,932 --> 00:21:49,602 ‎'천천히 꾸준히 ‎오래 하는 사람이 이겨요' 385 00:21:49,685 --> 00:21:50,768 ‎'발전에 완벽은 없죠' 386 00:21:50,853 --> 00:21:53,480 ‎'할 수 있어요, 좋아요 ‎하산, 힘내요, 더' 387 00:21:53,563 --> 00:21:55,648 ‎그러자 에릭이 ‎'그만, 이쪽으로 와!' 388 00:21:55,732 --> 00:21:58,527 ‎'에릭, 왜요? ‎보충제요? 말만 하세요' 389 00:21:58,610 --> 00:22:00,070 ‎'시끄러워' 390 00:22:00,612 --> 00:22:02,990 ‎'모스크에서 온 애들 ‎다 이쪽으로 와' 391 00:22:03,490 --> 00:22:05,908 ‎반바지를 올려 입은 ‎인도 쪽 친구들이 왔어요 392 00:22:05,993 --> 00:22:07,243 ‎'에릭, 왜요?' 393 00:22:08,120 --> 00:22:10,957 ‎'쉿, 조용히 해 ‎이쪽으로 와' 394 00:22:11,707 --> 00:22:13,500 ‎'하나만 묻자' 395 00:22:15,002 --> 00:22:17,753 ‎'너희 이런 생각 해봤어?' 396 00:22:20,215 --> 00:22:21,633 ‎'지하드?' 397 00:22:24,137 --> 00:22:25,428 ‎'뭐라고요?' 398 00:22:27,388 --> 00:22:29,183 ‎'우리를 ‎겁탈하려는 줄 알았는데' 399 00:22:31,560 --> 00:22:34,022 ‎제 절친인 이마란은 ‎기겁해서 화장실로 도망쳤어요 400 00:22:34,103 --> 00:22:38,275 ‎전 놀라서 '야, 왜 그래?' ‎이마란은 '이건 아니잖아!' 401 00:22:39,527 --> 00:22:41,570 ‎'하산 ‎이건 미친 짓이라고!' 402 00:22:42,153 --> 00:22:44,323 ‎'하산! 하산' 403 00:22:45,448 --> 00:22:48,912 ‎'에릭 말이야, IS였어?' 404 00:22:56,418 --> 00:22:59,087 ‎'이마란, 에릭은 경찰이야!' 405 00:22:59,172 --> 00:23:02,673 ‎'미친놈이야, 떠보는 거라고 ‎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?' 406 00:23:02,758 --> 00:23:04,510 ‎'아니야 ‎경찰 부르는 게 낫겠어' 407 00:23:04,593 --> 00:23:09,097 ‎'아니, 경찰 부르지 말고 ‎에릭을 골려주자' 408 00:23:10,473 --> 00:23:13,143 ‎전 다시 돌아가서 ‎이번엔 9kg을 들었어요 409 00:23:13,227 --> 00:23:16,688 ‎'에릭' ‎'왜?' 410 00:23:16,772 --> 00:23:20,483 ‎'에릭, 요즘 제가 ‎하고 싶은 게 생겼거든요?' 411 00:23:20,567 --> 00:23:21,610 ‎'뭔데?' 412 00:23:21,693 --> 00:23:25,738 ‎'그걸 따고 싶어요 ‎파일럿 면허' 413 00:23:29,158 --> 00:23:30,953 ‎그때 경찰 사이렌이 들렸어요 414 00:23:31,620 --> 00:23:34,957 ‎밖을 보니까 주차장에 ‎경찰차 15대가 모여있었어요 415 00:23:35,040 --> 00:23:38,668 ‎이마란이 경찰을 부른 거죠 ‎경찰은 즉시 헬스장을 덮쳤어요 416 00:23:38,752 --> 00:23:42,382 ‎그러고는 에릭을 지나치고 ‎절 붙잡는 거예요! 417 00:23:42,463 --> 00:23:45,802 ‎절 밖으로 끌고 나가서 ‎제 머리를 보닛에 쾅 박았어요 418 00:23:45,883 --> 00:23:47,468 ‎일이 엄청나게 심각해진 거예요 419 00:23:48,012 --> 00:23:50,347 ‎전 이런 거 못 견뎌요 ‎이렇게 호리호리하잖아요 420 00:23:54,602 --> 00:23:57,353 ‎머리를 보닛에 박은 채 ‎주위를 봤는데 421 00:23:58,438 --> 00:24:02,733 ‎모스크의 친구들은 ‎인도에 줄지어 서있었어요 422 00:24:04,443 --> 00:24:06,530 ‎무전기에선 교신 소리가 들렸죠 423 00:24:07,823 --> 00:24:09,908 ‎경찰은 절 취조하기 위해 ‎끌고 가려고 했죠 424 00:24:11,077 --> 00:24:14,203 ‎현장이 그렇게 됐는데 ‎차 문 여는 소리가 들렸어요 425 00:24:14,288 --> 00:24:17,040 ‎거기서 제 고등학교 친구인 ‎엘리나 서반테스가 나왔죠 426 00:24:17,123 --> 00:24:18,375 ‎되게 멋진 애예요 427 00:24:19,835 --> 00:24:21,503 ‎엘리나가 그랬어요 ‎'하산?' 428 00:24:22,628 --> 00:24:25,923 ‎차에 머리 박고 있으면 ‎소리치기 되게 어렵거든요? 429 00:24:26,925 --> 00:24:28,760 ‎저는 이랬어요, '엘리나' 430 00:24:31,013 --> 00:24:32,138 ‎'잘 지내?' 431 00:24:34,558 --> 00:24:35,808 ‎'여기서 뭐 해?' 432 00:24:37,018 --> 00:24:38,978 ‎엘리나가 그랬어요 ‎'너 설마…' 433 00:24:42,192 --> 00:24:43,483 ‎'마약 팔아?' 434 00:24:44,693 --> 00:24:46,570 ‎'아니야!' 435 00:24:46,653 --> 00:24:48,113 ‎'테러리즘' 436 00:24:50,407 --> 00:24:52,075 ‎그걸 듣고 까르르 웃더라고요 437 00:24:53,327 --> 00:24:55,622 ‎주차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‎박장대소했어요 438 00:24:56,955 --> 00:24:58,748 ‎경찰만 빼고요 439 00:25:00,792 --> 00:25:06,590 ‎그게 처음으로 먹힌 ‎제 농담이었어요 440 00:25:08,092 --> 00:25:10,093 ‎날아갈 것 같았어요! 441 00:25:12,262 --> 00:25:14,515 ‎삶이 제 뜻대로 된다는 걸 ‎그때 처음 느꼈어요 442 00:25:14,598 --> 00:25:18,310 ‎그 농담이 먹힌 순간에 ‎그걸 느꼈죠 443 00:25:18,393 --> 00:25:21,063 ‎에릭도 사람들이 ‎자기를 비웃는 걸 알았어요 444 00:25:21,897 --> 00:25:23,440 ‎이러더라고요, '좆됐다!' 445 00:25:24,608 --> 00:25:26,277 ‎'이 꼬맹이 ‎알카에다가 아니야' 446 00:25:27,693 --> 00:25:29,530 ‎'그냥 머저리지' 447 00:25:30,988 --> 00:25:33,075 ‎에릭은 그제야 ‎제가 미국인인 걸 알았어요 448 00:25:35,118 --> 00:25:37,078 ‎전 머저리였습니다 449 00:25:40,748 --> 00:25:42,377 ‎이번엔 몇 년 후 얘기예요 450 00:25:43,002 --> 00:25:46,255 ‎전 아빠와 집에 있었어요 ‎아빠는 그걸 하고 계셨죠 451 00:25:47,088 --> 00:25:48,882 ‎퇴직한 아빠들은 다 하는 거요 452 00:25:49,717 --> 00:25:51,385 ‎뉴스를 보며 불평하고 계셨어요 453 00:25:52,262 --> 00:25:53,387 ‎아시죠? 454 00:25:53,470 --> 00:25:56,013 ‎그날 밤, 아빠는 우연히도 455 00:25:56,765 --> 00:25:58,642 ‎탐사 보도를 보고 계셨어요 456 00:25:59,477 --> 00:26:01,603 ‎내용인즉슨, 911테러 이후 457 00:26:02,272 --> 00:26:06,192 ‎FBI가 무슬림 사회에 ‎요원을 침투시켰다는 거였죠 458 00:26:06,275 --> 00:26:09,278 ‎'애국자 법'에 근거해서 ‎합법적으로요 459 00:26:10,320 --> 00:26:15,577 ‎그리고 거짓 자백을 끌어내려고 ‎아이들을 노리기도 했고요 460 00:26:16,158 --> 00:26:21,207 ‎그날 밤, TV에서는 ‎비밀 요원의 활동을 다뤘어요 461 00:26:21,290 --> 00:26:23,708 ‎무대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이었죠 462 00:26:24,418 --> 00:26:26,168 ‎전 그랬어요 ‎'아빠' 463 00:26:30,592 --> 00:26:34,052 ‎'정말 이상하고 ‎요란한 사건이죠?' 464 00:26:35,345 --> 00:26:36,930 ‎'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?' 465 00:26:37,013 --> 00:26:40,142 ‎'하산, 어떤 멍청이가…' 466 00:26:40,977 --> 00:26:44,272 ‎'연방 요원을 ‎자기 집에 들이겠니?' 467 00:26:44,353 --> 00:26:48,692 ‎크레이그 몬테일은 ‎위장에 능한 사기 전과범입니다 468 00:26:48,775 --> 00:26:51,695 ‎과거에는 FBI에 협력하며 ‎테러 행위를 감시하고자 469 00:26:51,778 --> 00:26:53,822 ‎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처럼 ‎행세하기도 했습니다 470 00:26:53,907 --> 00:26:56,450 ‎트레이너로 지내며 ‎사람들의 경계심을 늦춰 471 00:26:56,533 --> 00:26:57,783 ‎자백을 끌어내려고도 했죠 472 00:26:57,868 --> 00:27:00,662 ‎'이것 봐라 ‎아빠, 저게 누굴까요?' 473 00:27:02,163 --> 00:27:05,125 ‎'친구이자 형제님인 ‎에릭이잖아요!' 474 00:27:05,877 --> 00:27:08,670 ‎아빠는 그러셨어요 ‎'하산, 제대로 안 봐?' 475 00:27:08,753 --> 00:27:11,048 ‎'이름이 다르잖아, 이름이' 476 00:27:12,342 --> 00:27:14,635 ‎'저 사람은 크레이그라고' 477 00:27:17,222 --> 00:27:22,183 ‎몇 년이 더 지난 후에 ‎제가 옳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478 00:27:22,977 --> 00:27:25,647 ‎연방 정부는 애국자 법으로 ‎우리를 감시한 거예요 479 00:27:26,772 --> 00:27:29,692 ‎거짓 자백을 받아내려고 ‎아이들에게도 접근했고요 480 00:27:30,275 --> 00:27:31,777 ‎미시간주 디어본에서요 481 00:27:32,945 --> 00:27:34,488 ‎시카고에서도 그랬죠 482 00:27:35,363 --> 00:27:37,992 ‎뉴욕시티의 ‎뉴욕대학교에서도 그랬어요 483 00:27:38,867 --> 00:27:41,953 ‎옆 동네인 ‎캘리포니아주 로디에는 484 00:27:42,872 --> 00:27:45,707 ‎하미드 하야트라는 ‎16살 소년이 있었어요 485 00:27:46,750 --> 00:27:48,585 ‎이 소년은 ‎거짓 자백을 해버렸죠 486 00:27:50,587 --> 00:27:52,713 ‎교도소에서 20년을 복역했어요 487 00:27:54,675 --> 00:27:57,387 ‎하미드는 ‎지난 6월에야 출소했습니다 488 00:27:58,595 --> 00:28:01,348 ‎제 또래예요, 36살이죠 489 00:28:03,517 --> 00:28:05,435 ‎전 늘 이런 각도에서 ‎하미드를 생각해요 490 00:28:07,272 --> 00:28:09,982 ‎'내가 그날 밤 ‎하미드처럼 넘어갔다면?' 491 00:28:11,900 --> 00:28:14,237 ‎건방 한 번 떤 게 ‎제 인생을 구한 거예요 492 00:28:16,113 --> 00:28:20,450 ‎그래서 마침내 ‎제 이름으로 된 쇼를 493 00:28:21,202 --> 00:28:23,078 ‎넷플릭스에서 찍게 됐을 때 494 00:28:24,372 --> 00:28:26,332 ‎제목을 ‎'이런 앵글'로 정한 거예요 495 00:28:27,457 --> 00:28:31,168 ‎우리 에릭 형제에게 선사하는 ‎제 빅엿이었죠, 여러분 496 00:28:31,253 --> 00:28:36,092 ‎당신네가 우릴 감시한 도구는 ‎이제 내 쇼 제목이라고요 497 00:28:36,175 --> 00:28:39,262 ‎그리고 '이런 앵글'에선 ‎제가 대장이니까 498 00:28:39,343 --> 00:28:43,557 ‎생각해 봤죠 ‎'이젠 우리가 감시할 차례야' 499 00:28:43,640 --> 00:28:45,100 ‎제 쇼인데 어때요? 500 00:28:45,183 --> 00:28:47,562 ‎독재자, 전제 군주, 종교 501 00:28:47,643 --> 00:28:52,107 ‎그래서 '워싱턴 포스트'의 ‎자말 카슈끄지 기자가 502 00:28:53,025 --> 00:28:54,943 ‎사우디 영사관 내부에서 ‎살해당했을 때 503 00:28:55,027 --> 00:28:57,070 ‎그걸 첫 에피소드로 ‎제작하려고 한 거예요 504 00:28:58,405 --> 00:28:59,948 ‎그때 정신 나간 말을 했죠 505 00:29:00,032 --> 00:29:01,033 ‎생각나세요? 506 00:29:01,117 --> 00:29:03,952 ‎'사우디 분들, 들리죠? ‎저예요, 하산' 507 00:29:05,037 --> 00:29:06,330 ‎'한마디 할게요!' 508 00:29:06,872 --> 00:29:10,877 ‎'제 생각에 살인은 나빠요' 509 00:29:10,958 --> 00:29:14,003 ‎그랬더니 사우디가 그랬죠 ‎'당신 선 넘었어, 미나즈' 510 00:29:14,087 --> 00:29:16,798 ‎오늘 넷플릭스가 ‎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511 00:29:16,882 --> 00:29:19,383 ‎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‎비판하는 내용의 512 00:29:19,468 --> 00:29:21,303 ‎코미디 쇼를 삭제하면서 ‎비판이 불거졌는데요 513 00:29:21,387 --> 00:29:25,767 ‎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‎반사이버범죄법 제6조를 들어… 514 00:29:25,848 --> 00:29:27,267 ‎잠깐만요 ‎무슨 법을 위반했다고요? 515 00:29:27,352 --> 00:29:30,353 ‎아랍어로 돼있어서 ‎구글 번역기에 돌려봤어요 516 00:29:30,437 --> 00:29:34,192 ‎알고 보니 ‎사이버범죄법 제6조 위반이라 517 00:29:34,273 --> 00:29:39,655 ‎사우디 감옥에서 ‎5년을 복역해야 한답니다 518 00:29:40,948 --> 00:29:42,073 ‎맞아요 519 00:29:42,823 --> 00:29:45,618 ‎CNN이 웬일로 ‎제대로 된 보도를 한 거예요 520 00:29:48,122 --> 00:29:53,252 ‎지금도 답이 없는데 ‎이제 더 답이 없어집니다 521 00:29:55,003 --> 00:29:57,923 ‎제가 사우디인을 건드린 건 ‎저게 처음이 아니에요 522 00:29:59,842 --> 00:30:02,093 ‎이건 공개적으로 ‎얘기한 적 없는데요 523 00:30:03,220 --> 00:30:05,722 ‎저 넷플릭스 사태가 ‎터지기 한참 전에 524 00:30:07,558 --> 00:30:10,477 ‎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‎인터뷰하려고 했어요 525 00:30:11,728 --> 00:30:13,982 ‎정말이에요 ‎그때 뉴욕시티에 왔었거든요 526 00:30:14,063 --> 00:30:16,692 ‎왕세자는 온갖 이상한 회의에 ‎참여하고 있었어요 527 00:30:16,817 --> 00:30:19,068 ‎마이클 블룸버그를 만나는데 528 00:30:19,152 --> 00:30:22,447 ‎그게 하필 타임스스퀘어의 ‎스타벅스예요 529 00:30:22,573 --> 00:30:25,408 ‎생각나세요? ‎블룸버그 표정이 참 얼빠졌죠 530 00:30:25,952 --> 00:30:28,495 ‎'스타벅스에 잘 오셨습니다 ‎왕세자 저하' 531 00:30:29,122 --> 00:30:32,958 ‎'오줌 마려우시면 ‎비번은 2232예요, 저하' 532 00:30:35,962 --> 00:30:37,045 ‎좋아요 533 00:30:37,128 --> 00:30:39,007 ‎뉴욕에 왕세자가 납셨구나 534 00:30:39,088 --> 00:30:41,258 ‎이 사고뭉치도 뉴욕에 사는데 535 00:30:41,883 --> 00:30:43,635 ‎그럼 질러나 보자 이거예요 536 00:30:44,553 --> 00:30:47,763 ‎DM이라도 한번 보내죠, 뭐 ‎재미있을 거예요 537 00:30:48,973 --> 00:30:51,602 ‎그런데 비나는 ‎저랑 생각이 조금 달라요 538 00:30:52,518 --> 00:30:55,857 ‎비나는 박사 학위가 있으니까요 539 00:30:57,357 --> 00:31:00,862 ‎전 파워포인트로 ‎코미디를 하고요 540 00:31:03,822 --> 00:31:08,785 ‎비나는 그랬어요 ‎'사우디는 적대시하지 마' 541 00:31:09,703 --> 00:31:10,703 ‎'위험하다고' 542 00:31:10,787 --> 00:31:12,582 ‎'알아' 543 00:31:13,748 --> 00:31:15,542 ‎'진심으로 하는 말이야' 544 00:31:16,377 --> 00:31:18,170 ‎'인터뷰하지 마' 545 00:31:18,253 --> 00:31:19,963 ‎'안 할 거야' 546 00:31:21,507 --> 00:31:23,175 ‎저도 진심이었어요 547 00:31:24,510 --> 00:31:26,803 ‎그런데 비나가 ‎그 말만 하고 나갔어요 548 00:31:28,138 --> 00:31:30,892 ‎'빨리 산타 할아버지한테 ‎편지 써야겠다!' 549 00:31:30,973 --> 00:31:32,683 ‎'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귀하' 550 00:31:32,768 --> 00:31:35,395 ‎'전 미나즈입니다 ‎왕세자랑 인터뷰시켜 주세요' 551 00:31:35,478 --> 00:31:37,438 ‎보냈어요! ‎답장이 바로 오더라고요 552 00:31:37,523 --> 00:31:39,858 ‎'하산 미나즈 씨께 ‎귀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' 553 00:31:39,942 --> 00:31:43,987 ‎'대사관으로 ‎와주시기 바랍니다' 554 00:31:44,072 --> 00:31:45,532 ‎'성공이다!' 555 00:31:48,242 --> 00:31:50,118 ‎꽤 정중해 보였어요 556 00:31:50,993 --> 00:31:53,913 ‎여러분, 전 바보가 아니에요 ‎비나에겐 얘기하지 않았어요 557 00:31:55,040 --> 00:31:57,502 ‎바보는 아니에요 ‎앞으로도 말하진 않을 거예요 558 00:31:57,583 --> 00:31:59,212 ‎우리 프로듀서인 ‎짐에겐 얘기했죠 559 00:31:59,293 --> 00:32:02,338 ‎그래도 이건 털어놔야겠군요 ‎대사관과 영사관 사이엔 560 00:32:02,422 --> 00:32:05,552 ‎사소한 차이가 있어요 ‎그런데 재미있는 건 561 00:32:06,133 --> 00:32:09,178 ‎원래 어느 곳에서도 ‎살해당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562 00:32:09,263 --> 00:32:14,058 ‎저와 짐은 뉴욕을 떠나 ‎워싱턴 DC로 향했어요 563 00:32:14,142 --> 00:32:18,105 ‎세 블록만 더 가면 ‎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이에요 564 00:32:18,688 --> 00:32:22,317 ‎이제 대사관 진입 직전이에요 ‎'짐, 씨발, 가보죠!' 565 00:32:22,402 --> 00:32:24,653 ‎'가자고요, 짐!' 566 00:32:24,737 --> 00:32:26,697 ‎'사우디 사람들 ‎인터뷰 좀 해봅시다' 567 00:32:26,780 --> 00:32:30,952 ‎'기름값 가지고 지랄하는데 ‎한번 털어줘야죠' 568 00:32:31,033 --> 00:32:32,995 ‎'작작 좀 해, 이 사람아!' 569 00:32:34,788 --> 00:32:38,042 ‎'지금 국경을 넘기 ‎일보 직전이라고!' 570 00:32:38,125 --> 00:32:40,127 ‎'예의를 좀 차려' 571 00:32:40,878 --> 00:32:42,128 ‎전 그랬어요 ‎'짐' 572 00:32:43,255 --> 00:32:45,507 ‎'당신부터 예의 차려요' 573 00:32:46,592 --> 00:32:50,095 ‎'여긴 위대한 ‎미합중국이니까요' 574 00:32:50,178 --> 00:32:52,973 ‎'그 새끼들은 ‎내 몸에 손끝 하나 못 대요' 575 00:32:53,557 --> 00:32:57,227 ‎'난 미국 시민이니까' 576 00:32:57,312 --> 00:32:59,438 ‎'그것 좀 그만 만지작거려' 577 00:33:00,313 --> 00:33:01,815 ‎'정말 다른 나라라고' 578 00:33:01,898 --> 00:33:03,108 ‎'우리 앞의 저 문은' 579 00:33:03,192 --> 00:33:05,402 ‎''슈퍼 마리오'의 ‎녹색 파이프랑 똑같아' 580 00:33:05,485 --> 00:33:06,570 ‎'알았어?' 581 00:33:07,528 --> 00:33:08,863 ‎'여긴 미국' 582 00:33:09,448 --> 00:33:11,242 ‎'들어가면 사우디아라비아' 583 00:33:12,408 --> 00:33:15,747 ‎'여긴 미국 ‎저긴 사우디아라비아' 584 00:33:15,828 --> 00:33:17,497 ‎정말 그런 식이었어요 585 00:33:17,582 --> 00:33:18,665 ‎이런 느낌이에요 586 00:33:22,293 --> 00:33:23,170 ‎사우디아라비아 587 00:33:23,253 --> 00:33:25,713 ‎들어갔는데 ‎정말 사우디 그 자체였어요 588 00:33:25,797 --> 00:33:28,633 ‎금장식, 샹들리에, 대리석 589 00:33:28,717 --> 00:33:31,220 ‎거기에 인도인 하인까지 590 00:33:32,222 --> 00:33:34,013 ‎세상에 591 00:33:34,473 --> 00:33:36,142 ‎'대단하군' 592 00:33:36,642 --> 00:33:38,643 ‎'인도인 하인이라니' 593 00:33:39,353 --> 00:33:42,397 ‎고증이 정말… 594 00:33:46,152 --> 00:33:48,237 ‎사실 그렇거든요 ‎중동에 가면 말이죠 595 00:33:48,320 --> 00:33:51,657 ‎인도인, 파키스탄인, 벵골인 ‎스리랑카인, 모두 도우미예요 596 00:33:51,740 --> 00:33:53,867 ‎그렇죠? ‎중동의 멕시코인이잖아요 597 00:33:54,743 --> 00:33:56,537 ‎황인종 사이에서도 ‎계급이 나뉜다니까요 598 00:33:56,620 --> 00:33:58,455 ‎저 빌딩도 ‎다 그렇게 세워진 거예요 599 00:33:58,538 --> 00:34:02,125 ‎사우디인보다 인도인 멸시를 ‎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600 00:34:02,208 --> 00:34:03,585 ‎영국인뿐이에요 601 00:34:04,127 --> 00:34:08,590 ‎다른 점이라면 우리도 ‎영국인의 멸시를 좋아해요 602 00:34:08,673 --> 00:34:12,637 ‎이러는 인도인 아재들 있을걸요 ‎'이야, 런던 진짜 예쁘네' 603 00:34:14,053 --> 00:34:16,098 ‎'런던 좀 봐요!' 604 00:34:16,182 --> 00:34:19,308 ‎'내 사촌이 런던에 살아요! ‎여왕 폐하도 있어요!' 605 00:34:19,393 --> 00:34:22,353 ‎'지랄, 여왕은 무슨 ‎뭔 개소리예요?' 606 00:34:22,437 --> 00:34:23,857 ‎미쳤다니까요 607 00:34:23,938 --> 00:34:28,693 ‎아니, 이거 실화인데요 ‎엄마 침실에는 사진이 있어요 608 00:34:28,777 --> 00:34:30,320 ‎저와 비나의 결혼식 사진이죠 609 00:34:30,403 --> 00:34:34,117 ‎바로 그 옆에 뭐가 있냐고요? ‎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진요! 610 00:34:35,617 --> 00:34:37,327 ‎'엄마!' 611 00:34:38,537 --> 00:34:41,707 ‎'왕세자비는 ‎1997년에 죽었잖아요' 612 00:34:42,667 --> 00:34:44,418 ‎'난 엄마 아들이라고요' 613 00:34:45,377 --> 00:34:47,503 ‎'어떻게 우리를 ‎동급으로 둬요?' 614 00:34:48,505 --> 00:34:51,508 ‎엄마는 그러셨어요 ‎'넌 왕세자비를 모르잖아' 615 00:34:51,592 --> 00:34:53,552 ‎'엄마는 아시고요?' 616 00:34:54,595 --> 00:34:56,513 ‎'정말 아름다웠어' 617 00:34:57,347 --> 00:34:59,433 ‎'시어머니는 모질었지' 618 00:35:00,475 --> 00:35:02,477 ‎'남편은 냉담했고' 619 00:35:02,562 --> 00:35:06,690 ‎'엄마, 그거 ‎엄마 결혼 생활 얘기예요?' 620 00:35:10,443 --> 00:35:12,738 ‎아무튼 저랑 짐은 ‎대사관에 들어가서 기다렸어요 621 00:35:12,822 --> 00:35:14,948 ‎사우디 대표단이 들어왔어요 622 00:35:15,490 --> 00:35:18,535 ‎그 15명이 ‎사우디 왕가를 대표하는 거죠 623 00:35:18,618 --> 00:35:20,622 ‎이 사람들이 ‎기름값을 정하는 거예요 624 00:35:21,913 --> 00:35:26,252 ‎대표단 수석이 쓱 둘러보고 ‎맞은편에 앉았어요 625 00:35:27,085 --> 00:35:28,837 ‎'미나즈 씨' 626 00:35:30,005 --> 00:35:32,298 ‎'정말 고맙습니다' 627 00:35:32,842 --> 00:35:34,802 ‎'서신 잘 읽었어요' 628 00:35:36,137 --> 00:35:39,473 ‎'왜 왕세자 저하와 ‎인터뷰하려고 하죠?' 629 00:35:40,807 --> 00:35:43,560 ‎'걸프에 가본 적은 있나요? 630 00:35:45,812 --> 00:35:47,857 ‎짐이 그랬죠 ‎'이상한 짓 하지 마' 631 00:35:49,567 --> 00:35:53,320 ‎'짐, 제가 ‎이상한 짓을 왜 해요?' 632 00:35:58,033 --> 00:36:00,452 ‎'네, 그러니까…' 633 00:36:00,537 --> 00:36:03,997 ‎'한번은 두바이에서 ‎일자리를 제안받았거든요' 634 00:36:04,082 --> 00:36:07,877 ‎'그래서 두바이에 도착했는데 ‎바로 대걸레를 쥐여주더라고요' 635 00:36:10,753 --> 00:36:12,713 ‎'농담을 좋아하시는군요?' 636 00:36:14,173 --> 00:36:16,177 ‎'수석께서는 ‎관찰력이 좋으시군요' 637 00:36:16,802 --> 00:36:20,388 ‎'제가 관찰한 건 이겁니다 ‎미나즈 씨' 638 00:36:21,515 --> 00:36:25,643 ‎'선생님의 나라와 ‎우리 나라는 같지 않아요' 639 00:36:26,770 --> 00:36:29,232 ‎'우리 사우디는…' 640 00:36:32,192 --> 00:36:35,320 ‎'영국에 지배당한 적이 없죠' 641 00:36:36,405 --> 00:36:37,865 ‎'아니에요' 642 00:36:37,948 --> 00:36:39,323 ‎'잘못 아신 것 같은데요' 643 00:36:39,448 --> 00:36:42,662 ‎'인도 출신인 건 ‎우리 부모님이에요' 644 00:36:43,828 --> 00:36:45,957 ‎'하지만 저는…' 645 00:36:54,132 --> 00:36:55,798 ‎'미국인이죠' 646 00:36:57,508 --> 00:37:00,262 ‎'말씀드렸듯이' 647 00:37:01,388 --> 00:37:06,435 ‎'우린 영국에 ‎점령당해 본 적이 없어요' 648 00:37:07,812 --> 00:37:11,648 ‎'우린 가르침을 받거나 ‎조롱당한 적도 없죠' 649 00:37:12,398 --> 00:37:13,692 ‎'그 누구에게서도' 650 00:37:15,152 --> 00:37:17,778 ‎'쇼가 잘 완성되길 바랍니다' 651 00:37:19,698 --> 00:37:21,242 ‎'우리가 지켜볼 겁니다' 652 00:37:23,118 --> 00:37:26,038 ‎대표단은 저와 짐을 ‎대사관 밖으로 인도했어요 653 00:37:26,122 --> 00:37:28,123 ‎이제 저희는 지하철에 앉아있죠 654 00:37:28,207 --> 00:37:29,708 ‎대화는 없었어요 655 00:37:30,375 --> 00:37:33,045 ‎우린 뉴욕시티로 돌아갔고 ‎전 전화기를 켰어요 656 00:37:33,128 --> 00:37:35,882 ‎회사에서 문자가 폭주했죠 ‎'괜찮아요?' 657 00:37:35,963 --> 00:37:38,800 ‎'뉴스 보고 있어요?' ‎'뭔 기산데 그래요?' 658 00:37:39,552 --> 00:37:40,637 ‎'CNN 속보입니다' 659 00:37:40,718 --> 00:37:42,553 ‎''워싱턴 포스트' 기자 ‎자말 카슈끄지가' 660 00:37:42,638 --> 00:37:45,973 ‎'사우디 영사관 내부에서 ‎살해당했습니다' 661 00:37:46,058 --> 00:37:49,312 ‎'맙소사 ‎나도 대사관에 있었는데!' 662 00:37:49,393 --> 00:37:52,438 ‎전 집으로 돌아가서 ‎문을 걸쇠까지 잠갔어요 663 00:37:52,523 --> 00:37:53,942 ‎'이 정도면 못 들어오겠지' 664 00:37:54,023 --> 00:37:56,360 ‎뒤를 돌아보니 ‎절 바라보는 비나가 보였죠 665 00:37:56,443 --> 00:37:59,238 ‎'어쩜 좋아, 하산 ‎뉴스 봤어?' 666 00:37:59,322 --> 00:38:03,117 ‎'자말 카슈끄지가 ‎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됐대' 667 00:38:03,200 --> 00:38:06,412 ‎'사우디인들 안 만나서 ‎진짜 다행이다, 그렇지?' 668 00:38:09,582 --> 00:38:11,292 ‎'응, 그렇지' 669 00:38:12,000 --> 00:38:13,710 ‎'미치지 않고서야' 670 00:38:14,837 --> 00:38:17,713 ‎처참한 심경이었어요 ‎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웠거든요 671 00:38:17,798 --> 00:38:19,967 ‎이 기분을 어떡해야 하지? ‎전 방법이 떠올랐어요 672 00:38:20,552 --> 00:38:22,302 ‎나쁜 짓을 했을 때는 673 00:38:22,387 --> 00:38:25,222 ‎즉시 착한 일을 하면 돼요 674 00:38:25,347 --> 00:38:26,932 ‎그럼 죄책감이 말끔히 사라지죠 675 00:38:27,558 --> 00:38:29,685 ‎마침 접시가 쌓였길래 ‎옳거니, 하고 갔어요 676 00:38:30,562 --> 00:38:33,605 ‎'접시를 박박 문지를수록 ‎내 거짓말은 옅어질 거야' 677 00:38:33,688 --> 00:38:35,065 ‎그래서 열심히 닦기로 했어요 678 00:38:35,148 --> 00:38:37,693 ‎'넌 나쁜 사람이 아니야 ‎도와주고 있잖아' 679 00:38:37,777 --> 00:38:40,487 ‎그런데 비나가 절 보고 ‎좋아하는 거예요 680 00:38:42,030 --> 00:38:43,490 ‎'자기야' 681 00:38:44,283 --> 00:38:45,993 ‎'응, 자기야' 682 00:38:48,037 --> 00:38:52,792 ‎그런데 제 팔을 막 잡아요 ‎'하산, 자기야' 683 00:38:55,460 --> 00:38:56,753 ‎'왜, 자기야!' 684 00:39:00,090 --> 00:39:02,427 ‎이제 팔을 더 세게 잡아요 685 00:39:02,508 --> 00:39:06,180 ‎'내가 부르잖아, 자기야' 686 00:39:07,807 --> 00:39:10,183 ‎끈적거리는 목소리로요 687 00:39:10,267 --> 00:39:12,518 ‎비나가 제 상의를 뜯더니 ‎절 소파에 내던졌어요 688 00:39:12,603 --> 00:39:15,147 ‎전 소파 위의 벌거숭이였어요! 689 00:39:15,230 --> 00:39:17,442 ‎긴 소파 위에 ‎알몸 채로 누워있었다고요 690 00:39:17,523 --> 00:39:20,903 ‎접시를 닦았을 뿐이잖아요 ‎이렇게 쉽게 달아오를 줄이야 691 00:39:21,487 --> 00:39:24,363 ‎하지만 다 웃기는 짓이죠 ‎거짓을 감추려던 거니까요 692 00:39:24,448 --> 00:39:28,243 ‎그런다고 제가 어쩌겠어요? ‎그만하라며 아내라도 때려요? 693 00:39:28,827 --> 00:39:30,787 ‎'우린 거사를 치를 수 없소' 694 00:39:31,247 --> 00:39:33,832 ‎'내가 뱀의 혀를 ‎지녔기 때문이오' 695 00:39:33,917 --> 00:39:35,208 ‎아니에요! 696 00:39:35,833 --> 00:39:38,587 ‎평생 올까 말까 한 기회면 ‎시도라도 해봐야죠 697 00:39:39,672 --> 00:39:41,757 ‎거짓말로 얻은 기회일지라도요 698 00:39:42,592 --> 00:39:44,677 ‎그러니 하고 말 거예요 699 00:39:45,427 --> 00:39:46,470 ‎우리 둘만의 700 00:39:46,553 --> 00:39:48,388 ‎뜨거운 701 00:39:48,472 --> 00:39:50,015 ‎행위를! 702 00:39:50,098 --> 00:39:53,852 ‎그러고는 다음 주에 이러죠 ‎'사우디 에피소드 올린다!' 703 00:39:55,603 --> 00:39:56,605 ‎나중에 704 00:39:57,563 --> 00:39:59,148 ‎사우디인들이 이걸 봤어요 705 00:39:59,233 --> 00:40:00,567 ‎그러고는 삭제해 버렸죠 706 00:40:01,318 --> 00:40:03,487 ‎다음 날 아침 ‎비나 옆에서 눈을 떴어요 707 00:40:03,570 --> 00:40:07,242 ‎핸드폰을 켰는데 ‎그 소식이 세계를 강타했더군요 708 00:40:07,867 --> 00:40:12,287 ‎트위터도 켜봤어요 ‎'젠장' 709 00:40:13,538 --> 00:40:14,957 ‎'망했다' 710 00:40:15,498 --> 00:40:16,917 ‎그런데 이름이 ‎점점 위로 올라가요 711 00:40:17,000 --> 00:40:19,002 ‎'젠장!' 712 00:40:19,628 --> 00:40:21,128 ‎'나 잘리겠네' 713 00:40:22,422 --> 00:40:26,760 ‎그러다 BTS보다 ‎유명해졌어요, '젠장할!' 714 00:40:28,012 --> 00:40:29,888 ‎'이거 아무래도…' 715 00:40:33,600 --> 00:40:35,812 ‎'유명해지겠네' 716 00:40:35,893 --> 00:40:38,813 ‎좋아요, 댓글, 리트윗 717 00:40:38,897 --> 00:40:40,817 ‎다 저한테 줘요! 718 00:40:40,898 --> 00:40:44,443 ‎전 세계 사람들이 ‎제게 관심을 줘요 719 00:40:44,528 --> 00:40:47,657 ‎아무런 이유도 없이 말이에요 720 00:40:47,738 --> 00:40:51,952 ‎이날 하루만큼은 ‎그 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721 00:40:52,035 --> 00:40:54,247 ‎피트 데이비드슨! 722 00:40:54,328 --> 00:40:56,373 ‎존나 좋네! 723 00:40:56,457 --> 00:40:58,208 ‎세상에 724 00:40:58,292 --> 00:41:01,378 ‎SNS 뽕에 단단히 취해서 ‎살해 위협도 귓등으로 넘겼어요 725 00:41:01,462 --> 00:41:04,840 ‎이런 메시지가 있었죠 ‎'사우디아라비아엔 오지 마' 726 00:41:04,923 --> 00:41:07,383 ‎칼 이모티콘 하나, 둘, 셋 727 00:41:07,508 --> 00:41:08,927 ‎복숭아 728 00:41:18,897 --> 00:41:20,813 ‎'칼리드 ‎나한테 뭘 한다고?' 729 00:41:21,690 --> 00:41:24,693 ‎'내 엉덩이에 네 칼 꽂으면 ‎우리 둘 다 살해당해!' 730 00:41:25,318 --> 00:41:28,572 ‎그래도 살면서 ‎처음으로 유명세를 맛봤어요 731 00:41:28,655 --> 00:41:30,115 ‎제 꿈이 이뤄진 거예요 732 00:41:30,198 --> 00:41:34,662 ‎유명해지면 ‎다들 친구가 되고 싶어 하죠 733 00:41:34,745 --> 00:41:37,038 ‎다음 날 '타임'지 편집자가 ‎제게 전화를 했어요 734 00:41:37,122 --> 00:41:41,335 ‎'안녕하세요, '타임'지인데 ‎하산 미나즈 씨인가요?' 735 00:41:41,418 --> 00:41:43,170 ‎'그게 바로 접니다' 736 00:41:44,713 --> 00:41:48,258 ‎'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‎100인에 드는 거 어떠세요? 737 00:41:48,342 --> 00:41:51,678 ‎'그런 명단 좋아하죠' 738 00:41:52,722 --> 00:41:54,388 ‎저와 비나는 ‎선정자 만찬에도 갔어요 739 00:41:54,515 --> 00:41:56,725 ‎편집자는 ‎우스꽝스러운 가운을 입었어요 740 00:41:56,808 --> 00:41:59,478 ‎'어머, 미나즈 씨 ‎고마워요' 741 00:41:59,562 --> 00:42:02,022 ‎'허세 하나 없는 만찬에' 742 00:42:02,732 --> 00:42:05,275 ‎'참석해 줘서 감사해요' 743 00:42:05,358 --> 00:42:09,403 ‎'영향력 있는 100인을 위해 ‎의자 100개를 준비했어요' 744 00:42:09,488 --> 00:42:11,073 ‎'당신도 그중 한 명이고요' 745 00:42:11,865 --> 00:42:13,825 ‎'그래요, 좋은데…' 746 00:42:14,952 --> 00:42:16,370 ‎'이 의자는 왜 비었죠?' 747 00:42:17,037 --> 00:42:19,540 ‎'미나즈 씨 ‎거긴 루자인 씨 자리예요' 748 00:42:20,165 --> 00:42:21,583 ‎'누구요?' 749 00:42:22,252 --> 00:42:25,753 ‎'사우디 여성 활동가 ‎루자인요' 750 00:42:26,338 --> 00:42:29,173 ‎'사우디에서 운전했다가 ‎갇혀서 고문당하고 있어요' 751 00:42:30,258 --> 00:42:32,845 ‎'당연히 이 자리에는 ‎참석할 수 없잖아요' 752 00:42:33,387 --> 00:42:36,390 ‎'그래서 미나즈 씨의 용기를 ‎기리기로 한 거예요' 753 00:42:40,893 --> 00:42:41,812 ‎'제 용기요?' 754 00:42:41,895 --> 00:42:43,772 ‎'하산, 드웨인 다음으로 ‎건배할래요?' 755 00:42:43,857 --> 00:42:46,650 ‎'누구요?', '더 락요' ‎그러고는 더 락이 나와요 756 00:42:46,733 --> 00:42:50,572 ‎'제 테레마나 테킬라와 ‎승모근에 건배하시죠' 757 00:42:50,653 --> 00:42:52,573 ‎다들 환호하죠 ‎'멋지다!' 758 00:42:52,657 --> 00:42:53,907 ‎'미래의 대통령!' 759 00:42:54,032 --> 00:42:55,577 ‎'여러분, 하산입니다!' 760 00:42:55,658 --> 00:42:57,662 ‎'안녕하세요' 761 00:42:58,453 --> 00:43:01,332 ‎'일루미나티가 떠오르는 만찬에 ‎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' 762 00:43:02,123 --> 00:43:04,458 ‎'제가 사우디 관련 쇼를 ‎올리긴 했는데' 763 00:43:04,585 --> 00:43:07,462 ‎'이 자리에 오지 못한 분을 ‎기려야 할 것 같아요' 764 00:43:07,588 --> 00:43:10,173 ‎'루자인이란 분이에요 ‎원래 저 자리에 앉을 분이죠' 765 00:43:11,300 --> 00:43:12,802 ‎그때 옆문이 열려요 766 00:43:13,927 --> 00:43:16,013 ‎어두운 곳에서 ‎어떤 형체가 등장하죠 767 00:43:17,263 --> 00:43:19,392 ‎그리고 ‎식사 자리로 들어오는데 768 00:43:20,433 --> 00:43:23,395 ‎재러드 쿠슈너예요 769 00:43:24,605 --> 00:43:28,942 ‎누군고 하니 ‎왓츠앱 친구 목록에 770 00:43:29,027 --> 00:43:31,987 ‎사우디 왕세자가 있는 사람이죠 771 00:43:32,863 --> 00:43:34,907 ‎그런 재러드가 빈 의자를 봐요 772 00:43:36,033 --> 00:43:38,160 ‎루자인을 상징하는 의자를요 773 00:43:39,037 --> 00:43:44,625 ‎그러고 걸어오더니 ‎그 의자에 앉았어요 774 00:43:45,792 --> 00:43:49,713 ‎순간 제 눈이 희번덕거렸어요 775 00:43:50,547 --> 00:43:55,010 ‎'저 씹새 ‎혓바닥으로 조져버려야겠군' 776 00:43:55,968 --> 00:44:00,182 ‎비나도 제 눈을 봤어요 ‎'하산, 선은 넘지 마' 777 00:44:00,265 --> 00:44:02,392 ‎'늦었어, 비나' 778 00:44:04,353 --> 00:44:07,397 ‎'여러분 ‎상황이 확 바뀌었군요' 779 00:44:07,482 --> 00:44:09,442 ‎'그러니까…' 780 00:44:09,525 --> 00:44:12,568 ‎'원래는 루자인 씨 얘기를 ‎하고 있었는데요' 781 00:44:12,653 --> 00:44:16,448 ‎'가령 이곳에서 ‎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분이' 782 00:44:16,532 --> 00:44:18,908 ‎'루자인을 ‎꺼내줄 수 있지 않을까요?' 783 00:44:20,202 --> 00:44:23,038 ‎그러고는 재러드 쿠슈너를 ‎똑바로 응시했어요 784 00:44:23,122 --> 00:44:26,333 ‎영향력 있는 분이 ‎참 많이 계신 자리인데요 785 00:44:26,417 --> 00:44:28,627 ‎이런 게 가능할는지 몰라도 786 00:44:28,710 --> 00:44:31,838 ‎가령,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‎어떤 고위 공직자 같은 분이 787 00:44:31,922 --> 00:44:36,260 ‎왕세자께 왓츠앱으로 ‎연락하는 걸 생각해 봤어요 788 00:44:37,262 --> 00:44:40,388 ‎억울하게 갇힌 분이 ‎나올 수 있게 힘써 달라고요 789 00:44:40,472 --> 00:44:43,725 ‎'그 어떤 분이 ‎이걸 꼭 아셔야 해요' 790 00:44:47,603 --> 00:44:50,148 ‎'그렇게 해도 ‎아무 문제 없으리란 거죠' 791 00:44:51,317 --> 00:44:56,028 ‎'왓츠앱의 ‎종단간암호화 기술 덕분에' 792 00:44:57,907 --> 00:45:00,993 ‎'연락한 사실을 ‎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' 793 00:45:02,118 --> 00:45:03,120 ‎'감사합니다' 794 00:45:04,162 --> 00:45:09,502 ‎그러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‎아무도 웃지 않았어요 795 00:45:11,462 --> 00:45:13,255 ‎우린 차로 돌아왔는데 ‎비나가 씩씩거렸어요 796 00:45:13,338 --> 00:45:15,717 ‎'하산, 당신은 진짜 미쳤어' 797 00:45:15,798 --> 00:45:17,467 ‎'자기야' 798 00:45:19,262 --> 00:45:22,013 ‎'핸드폰 켜!' 799 00:45:22,097 --> 00:45:24,725 ‎'좋아요, 댓글, 리트윗!' 800 00:45:24,808 --> 00:45:29,897 ‎'난 또 트렌드 1위다!' 801 00:45:29,980 --> 00:45:32,858 ‎쏟아지는 댓글도 ‎막지 않고 놔뒀어요 802 00:45:32,942 --> 00:45:36,570 ‎'아빠에게 오렴 ‎다 받아주겠어' 803 00:45:36,653 --> 00:45:38,780 ‎'영광을 전부 내게 주려무나' 804 00:45:38,863 --> 00:45:41,658 ‎'부모님이 채워주시지 못한 ‎공허함을 채워주렴' 805 00:45:41,742 --> 00:45:44,037 ‎'냠냠냠' 806 00:45:44,118 --> 00:45:46,497 ‎'댓글 맛 좋네!' 807 00:45:47,497 --> 00:45:51,543 ‎비나는 그랬어요 ‎'그래? 활동가 때문이었어?' 808 00:45:51,627 --> 00:45:53,587 ‎'맞아' 809 00:45:54,463 --> 00:45:56,423 ‎'피드 활동이 활발해졌어' 810 00:45:58,425 --> 00:46:01,720 ‎'카메라가 자길 비춰도 ‎이슈 생각뿐이라니, 좋네' 811 00:46:01,803 --> 00:46:03,555 ‎'그렇지?' 812 00:46:05,390 --> 00:46:07,392 ‎'사진 없으면 말짱 헛거야' 813 00:46:12,397 --> 00:46:14,023 ‎당신들, 그렇게 보지 마요 814 00:46:15,608 --> 00:46:17,068 ‎여러분도 저랑 똑같아요 815 00:46:18,237 --> 00:46:20,072 ‎그래요 ‎밤새 여러분을 지켜봤어요 816 00:46:21,198 --> 00:46:23,700 ‎댁들은 핸드폰 없으면 ‎좆도 아니잖아 817 00:46:24,535 --> 00:46:26,578 ‎난 댁들 핸드폰이 좋은 거야 818 00:46:29,498 --> 00:46:30,958 ‎거기 계신 분한테 ‎하는 말이에요 819 00:46:31,042 --> 00:46:35,462 ‎지금 녹화하지도 못하잖아요 ‎이게 정말 있었던 일인가? 820 00:46:37,005 --> 00:46:40,883 ‎루저 새끼들처럼 ‎머리를 굴려야 해요? 821 00:46:44,680 --> 00:46:47,182 ‎제일 많이 받은 '좋아요'가 ‎몇 개나 돼요? 822 00:46:48,433 --> 00:46:49,518 ‎86개요 823 00:46:49,602 --> 00:46:50,937 ‎86개? 824 00:46:56,148 --> 00:46:58,152 ‎86개래 825 00:47:00,362 --> 00:47:06,743 ‎제가 86개밖에 못 받았으면 ‎전 뛰어내렸어요 826 00:47:09,705 --> 00:47:14,918 ‎아빠가 쿠셔너한테 들이대서 ‎'좋아요' 몇 개나 받았게? 827 00:47:15,587 --> 00:47:21,508 ‎347,391개란다 828 00:47:21,592 --> 00:47:24,595 ‎이 코카인 같은 ‎유명세의 맛이란 829 00:47:24,678 --> 00:47:26,805 ‎SNS 뽕이 최고지 830 00:47:27,557 --> 00:47:28,932 ‎페이스북 펜타닐 좋아 831 00:47:29,017 --> 00:47:32,603 ‎이슈를 더 만들어야 했어 ‎난 '좋아요'에 빠져 죽겠어! 832 00:47:32,687 --> 00:47:37,065 ‎그래, 전 세계의 독재자를 ‎전부 파헤치자 833 00:47:37,148 --> 00:47:38,983 ‎브라질의 보우소나루도 ‎파헤쳐 보자고 834 00:47:39,067 --> 00:47:41,320 ‎필리핀의 두테르테 ‎이 사람도 파헤치고 835 00:47:41,403 --> 00:47:45,198 ‎인도인들 엿 먹이려고 ‎나렌드라 모디도 찾아갔어요 836 00:47:45,282 --> 00:47:47,075 ‎우리가 잘 안착했다고 ‎생각하시나요? 837 00:47:47,158 --> 00:47:48,868 ‎맞아요, 그렇다고 생각해요 838 00:47:48,952 --> 00:47:50,328 ‎하산! 839 00:47:50,412 --> 00:47:52,163 ‎당신은 반인도주의자야! 840 00:47:52,247 --> 00:47:53,457 ‎그러지 마요 841 00:47:53,540 --> 00:47:57,962 ‎우리 인도를 ‎존중하지 않잖아, 하산! 842 00:47:58,045 --> 00:47:59,378 ‎모디 힘내라! 843 00:47:59,463 --> 00:48:01,215 ‎새크라멘토 출신인 거 ‎난 다 알아! 844 00:48:01,298 --> 00:48:02,217 ‎맞아요! 845 00:48:02,298 --> 00:48:04,593 ‎새크라멘토 출신이라고 ‎말하는 것도 수치스러워! 846 00:48:04,677 --> 00:48:09,932 ‎모디와 인도 ‎힌두교도를 존중하라고! 847 00:48:10,015 --> 00:48:11,725 ‎사진 찍히고 싶어서 그랬어요 848 00:48:13,102 --> 00:48:15,395 ‎다들 유명세를 밝혀요! 849 00:48:15,478 --> 00:48:18,107 ‎인도 아재들도 똑같아요! 850 00:48:18,190 --> 00:48:21,652 ‎이걸 인스타에 올리니까 ‎또 엄청나게 봐요! 851 00:48:21,735 --> 00:48:23,653 ‎이젠 뉴욕시티로 돌아와요 852 00:48:23,737 --> 00:48:25,697 ‎딸이 탄 유모차를 밀고 있죠 853 00:48:25,782 --> 00:48:28,242 ‎사람들이 전부 절 알아봐요 854 00:48:28,325 --> 00:48:31,118 ‎아파트로 들어가도 ‎경비원이 절 보고 855 00:48:31,203 --> 00:48:33,288 ‎제게 그래요 ‎'하산, 잠깐만요!' 856 00:48:33,372 --> 00:48:35,498 ‎'모디 총리를 존중하라고요' 857 00:48:35,582 --> 00:48:36,833 ‎'인도도' 858 00:48:36,917 --> 00:48:38,793 ‎'그리고 힌두인도요!' 859 00:48:38,877 --> 00:48:41,255 ‎'카를로스, 당신은 ‎푸에르토리코인이잖아요' 860 00:48:43,340 --> 00:48:47,135 ‎'그건 맞는데 ‎인스타에서 봤단 말이에요' 861 00:48:47,218 --> 00:48:48,387 ‎'재미있어서요' 862 00:48:48,470 --> 00:48:50,430 ‎'당신 앞으로 ‎팬레터도 왔어요' 863 00:48:50,513 --> 00:48:52,267 ‎'제 팬레터 줘요, 카를로스' 864 00:48:52,348 --> 00:48:54,852 ‎제게 편지 뭉치를 갖다주자 ‎전 쫙 찢었어요 865 00:48:54,935 --> 00:48:59,523 ‎편지를 뒤집었는데 ‎흰 가루가 유모차에 떨어졌어요 866 00:49:02,067 --> 00:49:04,068 ‎우리 딸 어깨 위로요 867 00:49:05,737 --> 00:49:07,197 ‎목과 뺨에도 묻었죠 868 00:49:08,698 --> 00:49:10,325 ‎딸은 절 쳐다보고 있어요 869 00:49:12,578 --> 00:49:14,288 ‎전 달려 올라가서 ‎비나에게 얘기했어요 870 00:49:16,415 --> 00:49:17,792 ‎이번엔 거짓말할 수 없었어요 871 00:49:21,128 --> 00:49:22,838 ‎우린 뉴욕대 병원으로 ‎달려갔어요 872 00:49:24,257 --> 00:49:26,550 ‎하지만 이번엔 ‎응급실부터 찾았죠 873 00:49:28,510 --> 00:49:31,138 ‎의료진이 아기를 보더니 ‎바로 아기 옷을 찢고 874 00:49:31,222 --> 00:49:32,307 ‎데려갔어요 875 00:49:35,100 --> 00:49:37,562 ‎저와 비나는 대기실에서 ‎몇 시간이고 기다렸어요 876 00:49:37,643 --> 00:49:39,228 ‎대화도 하지 않았죠 877 00:49:40,982 --> 00:49:43,525 ‎마침내 자정쯤 되자 ‎간호사가 딸을 안고 나타났어요 878 00:49:45,568 --> 00:49:47,447 ‎옆에는 수사관도 같이 있었어요 879 00:49:48,697 --> 00:49:51,575 ‎수사관이 ‎안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880 00:49:52,910 --> 00:49:55,037 ‎비닐을 하나 꺼냈어요 881 00:49:56,122 --> 00:49:57,707 ‎하얀 가루가 든 비닐을요 882 00:49:59,248 --> 00:50:03,337 ‎'미나즈 씨 ‎정말 운이 좋았어요' 883 00:50:04,503 --> 00:50:06,465 ‎'탄저균이 아니에요' 884 00:50:08,467 --> 00:50:10,302 ‎'내가 이 부서에서 ‎꽤 오래 일했는데' 885 00:50:10,385 --> 00:50:12,638 ‎'이런 거 아무 이유 없이 ‎보내진 않아요' 886 00:50:13,388 --> 00:50:15,432 ‎'그러니까, 젊은이 ‎뭐 좀 물읍시다' 887 00:50:16,975 --> 00:50:20,647 ‎'대체 어떤 사람을 ‎그렇게 적대하고 다닌 거요?' 888 00:50:26,735 --> 00:50:28,070 ‎'전부요' 889 00:50:30,488 --> 00:50:31,865 ‎'꼭 그렇게 해야겠어요?' 890 00:50:33,200 --> 00:50:34,868 ‎'모르겠어요' 891 00:50:38,372 --> 00:50:40,040 ‎'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' 892 00:50:41,750 --> 00:50:43,460 ‎간호사는 아기를 ‎비나에게 돌려줬어요 893 00:50:43,543 --> 00:50:46,088 ‎전 딸을 안으려고 했죠 894 00:50:46,880 --> 00:50:49,048 ‎그런데 비나가 ‎손도 대지 못하게 했어요 895 00:50:50,342 --> 00:50:51,677 ‎가슴이 미어졌죠 896 00:50:53,803 --> 00:50:56,557 ‎돌아와서 아기를 눕힌 후에야 ‎비나가 말을 꺼냈어요 897 00:50:56,640 --> 00:51:00,102 ‎'좋아, 이 얘기는 ‎이번 한 번만 할 거야' 898 00:51:00,185 --> 00:51:02,478 ‎'하지만 다신 ‎이런 얘기 나눌 일 없어' 899 00:51:03,355 --> 00:51:05,942 ‎'오늘 밤 우리가 ‎이러고 있는 이유는' 900 00:51:06,900 --> 00:51:11,530 ‎'당신이 우리 애들 말고 ‎유명세를 택했기 때문이야' 901 00:51:13,198 --> 00:51:14,492 ‎'애들?' 902 00:51:15,908 --> 00:51:17,452 ‎''애들'이라고 한 거야?' 903 00:51:19,037 --> 00:51:20,582 ‎'나 임신했어' 904 00:51:21,998 --> 00:51:23,667 ‎'후속작까지 나와?' 905 00:51:24,793 --> 00:51:26,378 ‎'아르준이 옳았던 거야?' 906 00:51:28,630 --> 00:51:30,340 ‎'일개 접골사 주제에' 907 00:51:33,260 --> 00:51:35,303 ‎'당신이 ‎무대에서 무슨 말을 하든' 908 00:51:35,387 --> 00:51:37,307 ‎'그 후폭풍은 ‎우리가 감당해야 해' 909 00:51:37,388 --> 00:51:39,348 ‎'당신한테 ‎선이란 게 있긴 해?' 910 00:51:39,433 --> 00:51:41,602 ‎'이건 미친 짓이거든' 911 00:51:41,685 --> 00:51:45,522 ‎''타임'지가 선정한 영향력 ‎그딴 거 아무래도 좋아' 912 00:51:45,607 --> 00:51:52,362 ‎'한 번만 더 애들 위험해지면 ‎난 당신이랑 끝낼 거야' 913 00:51:54,990 --> 00:51:56,700 ‎방금은 비나 사촌이에요 914 00:52:00,162 --> 00:52:01,413 ‎이건 현실이었어요 915 00:52:02,332 --> 00:52:03,665 ‎비나가 옳아요 916 00:52:05,375 --> 00:52:10,297 ‎제 첫 농담이 ‎제 삶을 구해줬는데 917 00:52:11,382 --> 00:52:14,593 ‎이번엔 시답잖은 농담에 ‎우리 딸의 삶이 위태로워졌어요 918 00:52:14,677 --> 00:52:17,888 ‎'씨발, 집어치우자 ‎이젠 걷잡을 수 없어' 919 00:52:18,972 --> 00:52:21,142 ‎전 투팍처럼 죽기 싫었어요 920 00:52:23,143 --> 00:52:25,812 ‎진짜예요, 리트윗 보겠다고 ‎이 짓거리를 하는 거잖아요 921 00:52:27,272 --> 00:52:30,025 ‎코미디계의 투팍보단 ‎코미디계의 퍼피가 나아요 922 00:52:31,443 --> 00:52:35,738 ‎전 살고 싶어요 ‎잘난 사람들은 먼저 보내고요 923 00:52:39,493 --> 00:52:40,787 ‎그게 제 꿈이에요! 924 00:52:42,497 --> 00:52:44,873 ‎비나는 그랬어요 ‎'제일 슬픈 게 뭔지 알아?' 925 00:52:45,998 --> 00:52:49,503 ‎'다들 당신을 알아 ‎당신은 중증 관종이거든' 926 00:52:50,087 --> 00:52:53,632 ‎'그래, '다른 사람 생각'은 ‎안중에도 없으시다?' 927 00:52:53,715 --> 00:52:55,552 ‎'난 훤히 보인다고' 928 00:52:56,843 --> 00:52:59,930 ‎'당신은 다른 사람 생각을 ‎너무 신경 쓰니까' 929 00:53:00,513 --> 00:53:02,517 ‎'신경 안 쓸 수 있어?' 930 00:53:03,017 --> 00:53:06,687 ‎핸드폰 꺼낼 때마다 ‎내 얘기 하는 거 다 보여요 931 00:53:06,770 --> 00:53:08,563 ‎핸드폰 켤 때마다 ‎다 보인다고요 932 00:53:08,647 --> 00:53:11,983 ‎'하산 미나즈는 ‎왜 약 빤 라쿤을 닮았지?' 933 00:53:12,067 --> 00:53:13,318 ‎저런 게 보인다고요! 934 00:53:13,402 --> 00:53:16,863 ‎'이 캐릭터는 ‎왜 하산 미나즈를 닮았을까?' 935 00:53:16,947 --> 00:53:18,115 ‎맨날 보여요! 936 00:53:18,198 --> 00:53:22,412 ‎'여자들이 너도나도 ‎미나즈 다이어트로 난리' 937 00:53:22,493 --> 00:53:24,413 ‎계속 보인다고요! 938 00:53:24,497 --> 00:53:26,832 ‎보면 제 마음이 찢어져요! 939 00:53:27,583 --> 00:53:30,043 ‎너무 정확해서요 ‎매정한 양반들아! 940 00:53:31,043 --> 00:53:33,922 ‎저 진짜 ‎약 빤 라쿤처럼 생겼어요 941 00:53:34,007 --> 00:53:35,798 ‎그런데 그게 ‎무슨 뜻인지 알아요? 942 00:53:37,552 --> 00:53:40,303 ‎제가 여러분이 하는 말을 ‎이렇게 들을 수 있다면 943 00:53:40,888 --> 00:53:42,807 ‎왕들도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944 00:53:42,890 --> 00:53:44,600 ‎생각해 보세요 945 00:53:45,767 --> 00:53:47,518 ‎블라디미르 푸틴 946 00:53:47,603 --> 00:53:49,022 ‎나렌드라 모디 947 00:53:49,730 --> 00:53:51,232 ‎에릭 형제님 948 00:53:52,398 --> 00:53:54,358 ‎왕세자 949 00:53:55,777 --> 00:53:57,572 ‎'프레시 프린스' 윌 스미스 950 00:53:59,157 --> 00:54:02,533 ‎모두 웃음거리가 되는 걸 ‎싫어해요 951 00:54:07,998 --> 00:54:10,792 ‎그래서 전 궁정 광대가 좋아요 952 00:54:11,710 --> 00:54:17,842 ‎여러분의 재산이나 권력 ‎아니면 명성이 얼마나 대단하든 953 00:54:18,967 --> 00:54:21,262 ‎궁정 광대의 조롱은 ‎피할 수 없으니까요 954 00:54:23,180 --> 00:54:24,515 ‎하지만 비나 말이 옳아요 955 00:54:25,015 --> 00:54:26,308 ‎선이란 게 있어야 하죠 956 00:54:26,392 --> 00:54:28,518 ‎'여보, 다른 나쁜 아빠들이 ‎한 것처럼' 957 00:54:28,602 --> 00:54:31,022 ‎'내가 딸에게 직접 갚을게' 958 00:54:31,103 --> 00:54:33,898 ‎'내가 우리 딸 마음을 ‎다시 살 거야' 959 00:54:34,483 --> 00:54:37,318 ‎다음 날 저와 비나, 딸은 ‎혼다 오디세이에 타고 960 00:54:37,402 --> 00:54:38,820 ‎학교로 향했어요 961 00:54:38,903 --> 00:54:40,322 ‎무슨 날일까요? 962 00:54:41,323 --> 00:54:42,492 ‎사진 촬영일은 아니에요! 963 00:54:42,573 --> 00:54:45,662 ‎스콜라스틱 도서전이에요! 964 00:54:45,743 --> 00:54:48,038 ‎이게 어떤 날인지 기억하세요? 965 00:54:48,122 --> 00:54:50,373 ‎매년 한 번씩 열리는 ‎자본주의의 축제? 966 00:54:50,457 --> 00:54:52,960 ‎문이 열리면 ‎스콜라스틱 직원이 등장해요 967 00:54:53,043 --> 00:54:56,172 ‎'얘들아, 안녕 ‎부모님 사랑은 많이 받니?' 968 00:54:57,005 --> 00:55:00,883 ‎'누군가는 책을 받겠지만 ‎대부분 자나 받을 거야' 969 00:55:00,968 --> 00:55:02,928 ‎'싫어요!' 970 00:55:03,012 --> 00:55:05,888 ‎'우리 딸 ‎아빠가 오늘 쏜다' 971 00:55:05,973 --> 00:55:07,642 ‎'책을 전부 구매해 버리자' 972 00:55:07,723 --> 00:55:10,853 ‎'베이비 시터 클럽'? 다 사 ‎'구스범스'? 다 사 973 00:55:10,937 --> 00:55:13,813 ‎'닥터 수스'? 다 챙겨 ‎인종 차별 내용 있는 것도 사 974 00:55:13,897 --> 00:55:16,733 ‎그걸 다 들고는 이러는 거죠 ‎'똑똑히 봐요' 975 00:55:16,817 --> 00:55:19,068 ‎'코너 씨, 잘 보라고요' 976 00:55:20,403 --> 00:55:21,863 ‎코너는 그러겠죠 ‎'멋져요' 977 00:55:22,532 --> 00:55:25,033 ‎'코너 씨 ‎대체 왜 그러죠?' 978 00:55:25,117 --> 00:55:28,537 ‎'그동안 친해지려고 했는데 ‎한 번도 안 받아줬잖아요' 979 00:55:28,620 --> 00:55:30,788 ‎'직업이라도 말해봐요' 980 00:55:31,457 --> 00:55:35,335 ‎'코미디언 씨, 당신과 다르게 ‎난 진짜 직업이 있어요' 981 00:55:36,212 --> 00:55:38,505 ‎'올던 글로벌 캐피털 ‎직원이죠' 982 00:55:39,382 --> 00:55:43,052 ‎'전략적 인수 및 ‎차입 매수 팀에서 일해요' 983 00:55:43,760 --> 00:55:46,430 ‎'제 링크드인 프로필을 ‎보셨는진 모르지만요' 984 00:55:47,598 --> 00:55:49,642 ‎'코너 씨 ‎난 코미디언이에요' 985 00:55:50,558 --> 00:55:52,227 ‎'우린 링크드인 안 써요' 986 00:55:53,395 --> 00:55:54,605 ‎'그게 무슨 일인데요?' 987 00:55:54,688 --> 00:55:57,442 ‎'부채를 이용해 기업을 사요' 988 00:55:57,523 --> 00:55:59,943 ‎'인수하고 나선 ‎대부분 해고해 버리죠' 989 00:56:00,027 --> 00:56:03,405 ‎'그러고 그 자산을 팔아 ‎이익을 남겨요' 990 00:56:03,488 --> 00:56:04,823 ‎'다 제 덕분이죠' 991 00:56:05,532 --> 00:56:08,077 ‎'멋지군요 ‎그럼 도둑질이네?' 992 00:56:09,453 --> 00:56:11,622 ‎'도둑질한다고 ‎훈계하려는 건가요?' 993 00:56:12,247 --> 00:56:16,377 ‎'당신이랑 비나는 ‎딸부터 훈계해야 할 텐데' 994 00:56:17,793 --> 00:56:19,838 ‎'당신 딸내미는 도둑이니까' 995 00:56:20,757 --> 00:56:24,302 ‎뒤를 보니 우리 딸이 ‎책을 가방에 넣고 있어요 996 00:56:25,468 --> 00:56:27,303 ‎그렇게 책을 들고 ‎도서전을 빠져나갔죠 997 00:56:27,428 --> 00:56:28,847 ‎그래도 그렇게 부르면 안 되죠 998 00:56:28,932 --> 00:56:30,098 ‎'비나, 이거 어떡하지?' 999 00:56:30,182 --> 00:56:33,602 ‎비나는 절 잡고 그랬어요 ‎'저 씹새, 혓바닥으로 조져' 1000 00:56:33,685 --> 00:56:36,688 ‎'코너 씨, 잘못 알았어요 ‎저건 훔치는 게 아니에요' 1001 00:56:36,772 --> 00:56:41,985 ‎'실은 저 책들을 ‎'전략적으로 인수'하는 거죠' 1002 00:56:42,068 --> 00:56:43,903 ‎'이익을 내려고요 ‎저도 거들 거예요' 1003 00:56:43,987 --> 00:56:48,700 ‎다음 날, 전 사무실로 가서 ‎'프로듀서 여러분, 들어요' 1004 00:56:48,783 --> 00:56:53,788 ‎'올던 글로벌 캐피털에 관해 ‎아는 건 전부 말해줘요' 1005 00:56:55,290 --> 00:56:58,043 ‎'이번 에피소드는 ‎내 가족을 위한 거니까요' 1006 00:56:58,962 --> 00:57:02,632 ‎프로듀서들은 그래요 ‎'그 회사는 보니까 차입…' 1007 00:57:02,713 --> 00:57:04,675 ‎'매수를 한다고요?' ‎'어떻게 알았어요?' 1008 00:57:04,758 --> 00:57:07,135 ‎'학교 도서전에서 배웠어요' 1009 00:57:07,718 --> 00:57:09,597 ‎'대단하군요, 그럼…' 1010 00:57:09,680 --> 00:57:12,558 ‎알고 보니까 ‎코너와 상사인 랜들 스미스는 1011 00:57:12,642 --> 00:57:14,602 ‎미국 내 지역 언론사를 ‎와해시키고 있었어요 1012 00:57:14,685 --> 00:57:17,772 ‎직원을 거의 다 해고하고 ‎부동산은 판매해요 1013 00:57:17,855 --> 00:57:19,607 ‎이익을 내려고 고쳐 판 거예요 1014 00:57:19,690 --> 00:57:26,655 ‎랜들 스미스는 그 이익으로 ‎저택 16채를 구매했어요 1015 00:57:27,447 --> 00:57:30,577 ‎그중 한 채의 원소유주가 ‎누구냐 하면 1016 00:57:31,535 --> 00:57:34,663 ‎제프리 엡스타인이에요 1017 00:57:37,123 --> 00:57:38,667 ‎순간 제 눈이 희번덕거렸죠 1018 00:57:40,793 --> 00:57:42,672 ‎'프로듀서 여러분!' 1019 00:57:43,338 --> 00:57:44,965 ‎'농담 소재가 생겼어요' 1020 00:57:45,967 --> 00:57:48,718 ‎'올던 캐피털이 매수한 ‎언론사가 있는 주요 시장에' 1021 00:57:48,802 --> 00:57:50,678 ‎'광고판을 세우고 ‎이렇게 적죠' 1022 00:57:50,762 --> 00:57:55,267 ‎'랜들 스미스는 ‎소아성애자를 사랑한다' 1023 00:57:55,350 --> 00:57:59,103 ‎'유타 솔트레이크시티 ‎노스캐롤라이나 롤리' 1024 00:57:59,188 --> 00:58:00,772 ‎'플로리다 마이애미에도요' 1025 00:58:00,857 --> 00:58:02,317 ‎'전부 세워버려요' 1026 00:58:02,398 --> 00:58:05,152 ‎다음 날, 넷플릭스의 ‎수석 변호사인 샘이 1027 00:58:05,235 --> 00:58:06,820 ‎벌벌 떨면서 제게 전화했어요 1028 00:58:06,903 --> 00:58:08,863 ‎'하산, 진짜 미쳤어요?' 1029 00:58:08,947 --> 00:58:12,202 ‎'광고판 빨리 내려요 ‎하나도 재미없다고요!' 1030 00:58:12,283 --> 00:58:14,578 ‎'저건 명예훼손이잖아요' 1031 00:58:14,662 --> 00:58:16,622 ‎'샘, 진정해요' 1032 00:58:17,957 --> 00:58:19,583 ‎'당신은 변호사잖아요' 1033 00:58:20,708 --> 00:58:23,003 ‎'재미란 건 ‎이해도 못 하는 양반' 1034 00:58:24,672 --> 00:58:27,548 ‎그 말에 기겁하더군요 ‎'그럴지도 모르지만' 1035 00:58:27,633 --> 00:58:29,427 ‎'저렇게 하면 안 돼요' 1036 00:58:29,552 --> 00:58:31,053 ‎'선은 넘지 말란 말이에요' 1037 00:58:31,137 --> 00:58:33,472 ‎'왜 안 되는데요?' 1038 00:58:33,555 --> 00:58:35,557 ‎'좋은 질문이에요' 1039 00:58:35,642 --> 00:58:37,308 ‎'미국 불법행위법에는' 1040 00:58:37,392 --> 00:58:40,145 ‎'합리적인 인간 기준이란 게 ‎존재해요' 1041 00:58:40,228 --> 00:58:42,982 ‎'합리적인 인간이 보기에 ‎농담으로 보인다면' 1042 00:58:43,065 --> 00:58:45,817 ‎'그 농담은 명예훼손으로 ‎간주하지 않는다는 거예요' 1043 00:58:45,902 --> 00:58:47,862 ‎'대법원판결에서는 ‎대부분의 미국인이' 1044 00:58:47,945 --> 00:58:52,157 ‎'합리적이고 지적 수준이 ‎평균 이상이라고 판시했어요' 1045 00:58:56,995 --> 00:59:01,208 ‎'샘, 무슨 근거로 ‎판결하는지 모르겠는데' 1046 00:59:02,000 --> 00:59:04,212 ‎'평균적인 미국인은' 1047 00:59:05,253 --> 00:59:07,213 ‎'지적 수준이 평균 이하예요' 1048 00:59:09,342 --> 00:59:11,468 ‎'대법원에선 ‎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' 1049 00:59:12,678 --> 00:59:14,805 ‎'국민을 더 높이 평가하죠' 1050 00:59:15,682 --> 00:59:18,892 ‎'그리고 솔직히 ‎당신도 그래야 해요' 1051 00:59:23,022 --> 00:59:25,148 ‎'샘, 그런 세상에 살면 ‎정말 좋겠어요' 1052 00:59:26,483 --> 00:59:30,070 ‎'저도 그런 세상에 ‎살고 싶거든요' 1053 00:59:31,655 --> 00:59:33,782 ‎전 합리적인 사람들 앞에서 ‎공연하고 싶어요 1054 00:59:34,950 --> 00:59:38,495 ‎풍자와 진심 사이를 ‎줄타기하면서도 1055 00:59:38,578 --> 00:59:40,582 ‎여러분이 그 차이를 알리라고 ‎믿고 싶거든요 1056 00:59:41,832 --> 00:59:44,042 ‎제 의도를 ‎곡해하지 않으리라 믿는 거죠 1057 00:59:45,127 --> 00:59:47,212 ‎오늘 이 공연도 ‎그걸 믿고 하는 거예요 1058 00:59:47,297 --> 00:59:50,257 ‎아니면 이런 LED 수족관에서 ‎왜 떠들고 있겠어요? 1059 00:59:51,258 --> 00:59:53,177 ‎바보 같아 보이잖아요! 1060 00:59:54,137 --> 00:59:55,972 ‎이 모든 건 ‎그 신뢰가 바탕이라고요 1061 00:59:56,053 --> 00:59:59,683 ‎여러분은 저를 믿고 ‎전 여러분을 믿는 거죠 1062 01:00:00,808 --> 01:00:02,768 ‎그래서 여러분의 핸드폰을 ‎압수한 거예요 1063 01:00:04,772 --> 01:00:06,232 ‎어쩔 수 없었어요! 1064 01:00:07,107 --> 01:00:08,775 ‎여러분을 모르니까요! 1065 01:00:09,318 --> 01:00:10,318 ‎하지만 잘 알죠 1066 01:00:10,402 --> 01:00:14,323 ‎머릿속에 나름의 생각과 믿음이 ‎무척 많지만 말하기 무서워요 1067 01:00:14,407 --> 01:00:16,575 ‎그래도 여러분을 ‎믿을 수밖에 없죠 1068 01:00:16,658 --> 01:00:18,327 ‎브루클린 여러분 ‎믿어도 되나요? 1069 01:00:19,620 --> 01:00:20,997 ‎정말로 믿어도 돼요? 1070 01:00:21,078 --> 01:00:24,042 ‎그럼 좋아요, 잘 들으세요 1071 01:00:25,167 --> 01:00:27,628 ‎스타벅스가 인기 많은 건 ‎저도 잘 알지만 1072 01:00:27,712 --> 01:00:31,132 ‎거기서 '차이티'라는 음료를 ‎파는 게 너무 싫어요 1073 01:00:31,215 --> 01:00:32,758 ‎'차이'의 뜻이 '차'예요! 1074 01:00:33,592 --> 01:00:36,012 ‎그럼 차이티는 '차차'예요? ‎이 돌대가리들아 1075 01:00:37,513 --> 01:00:39,432 ‎'손님 ‎혹시 빵브레드 드시겠어요?' 1076 01:00:39,515 --> 01:00:41,683 ‎'꺼져!' 1077 01:00:41,767 --> 01:00:43,227 ‎'꺼지라고' 1078 01:00:47,563 --> 01:00:49,817 ‎프리양카 초프라의 결혼식은 ‎다 가짜였어요 1079 01:00:52,318 --> 01:00:54,488 ‎왜 말을 못 하죠? 1080 01:00:55,363 --> 01:00:58,367 ‎누가 당연히 ‎닉 조너스랑 결혼하겠어요? 1081 01:01:01,412 --> 01:01:03,872 ‎말랄라 유사프자이가 ‎제 인스타를 팔로우해요 1082 01:01:05,207 --> 01:01:07,708 ‎그런데 전 ‎맞팔로우를 안 했어요! 1083 01:01:12,047 --> 01:01:15,883 ‎2년 전, 회의하고 있는데 ‎누가 제게 물었어요 1084 01:01:15,968 --> 01:01:17,262 ‎제 성 정체성은 뭐냐고요 1085 01:01:17,678 --> 01:01:19,263 ‎전 너무 두려워서 1086 01:01:19,347 --> 01:01:22,267 ‎이렇게 대답했어요 ‎'전데요' 1087 01:01:29,523 --> 01:01:32,150 ‎죄송해요! 1088 01:01:32,818 --> 01:01:34,570 ‎하지만 전 그냥 저예요! 1089 01:01:35,778 --> 01:01:37,573 ‎당신은 당신이고요! 1090 01:01:38,867 --> 01:01:40,367 ‎이렇게 모이면 우리예요! 1091 01:01:41,285 --> 01:01:43,078 ‎전 그렇게 믿어요 1092 01:01:44,997 --> 01:01:46,915 ‎이건 윤리에 ‎어긋나는 것 같아요 1093 01:01:48,042 --> 01:01:50,085 ‎자기 것이 아닌 돈으로 1094 01:01:50,962 --> 01:01:52,922 ‎자기 것이 아닌 것을 사고 1095 01:01:53,838 --> 01:01:56,592 ‎그걸로 자기 돈을 버는 ‎방법 말이에요 1096 01:01:57,758 --> 01:02:00,137 ‎그 과정에서 가난한 이들을 ‎엿 먹이는 것도요 1097 01:02:01,972 --> 01:02:03,932 ‎그래서 전 이랬어요 ‎'샘, 좋아요' 1098 01:02:05,558 --> 01:02:08,062 ‎'광고판은 내릴게요' 1099 01:02:09,147 --> 01:02:12,817 ‎'대신 제가 벌처펀드의 해악을 ‎30분쯤 심층 분석 하고' 1100 01:02:12,900 --> 01:02:15,818 ‎'이런 방식으로 ‎씹는 건 어때요?' 1101 01:02:15,903 --> 01:02:17,528 ‎제 말의 요지는요 1102 01:02:17,613 --> 01:02:19,448 ‎랜들 스미스가 ‎소아성애자라거나 1103 01:02:19,532 --> 01:02:21,492 ‎소아성애자를 ‎옹호한다는 게 아니에요 1104 01:02:21,575 --> 01:02:22,533 ‎맞죠? 1105 01:02:22,618 --> 01:02:24,787 ‎그건 진실이 아니에요 1106 01:02:24,870 --> 01:02:26,872 ‎'그게…' 1107 01:02:29,123 --> 01:02:30,627 ‎'그럼 될 거예요' 1108 01:02:31,877 --> 01:02:34,003 ‎에피소드 올리자! 1109 01:02:34,880 --> 01:02:38,050 ‎그러고 다음 주에 ‎전 유모차를 밀고 있는데 1110 01:02:38,133 --> 01:02:42,053 ‎카를로스가 절 보고 그래요 ‎'형씨, 편지 왔어요' 1111 01:02:42,137 --> 01:02:44,388 ‎'좆 까세요, 당신이 열어요' 1112 01:02:44,473 --> 01:02:47,142 ‎카를로스가 편지를 찢더니 ‎'맙소사, 당신 고소당했어요' 1113 01:02:47,227 --> 01:02:50,647 ‎'미나즈 씨, 우리 고객인 ‎랜들 스미스 씨를 대신해' 1114 01:02:50,772 --> 01:02:54,567 ‎'당신의 '코미디' 쇼인 ‎'이런 앵글'을 고소했습니다' 1115 01:02:54,650 --> 01:02:56,610 ‎심지어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‎아무렇지도 않아요 1116 01:02:56,693 --> 01:03:00,238 ‎굳이 따옴표로 '코미디'를 ‎강조한 게 화난다고요 1117 01:03:00,322 --> 01:03:01,823 ‎절 코미디언으로 안 보잖아요 1118 01:03:01,907 --> 01:03:05,743 ‎꼭 이런 느낌이에요 ‎'제 아들은 'DJ' 한대요' 1119 01:03:07,828 --> 01:03:11,042 ‎'당신의 '쇼'는…' ‎진짜 쇼라고! 1120 01:03:11,123 --> 01:03:13,085 ‎'스미스 씨가 ‎소아성애자라는 허위 사실을…' 1121 01:03:13,168 --> 01:03:14,337 ‎그런 말 한 적 없어요 1122 01:03:14,418 --> 01:03:18,548 ‎'명예훼손 행위의 철회를 ‎요청한다는 의미이며' 1123 01:03:18,632 --> 01:03:20,843 ‎'귀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' 1124 01:03:20,927 --> 01:03:23,887 ‎'샘, 저한테 그랬잖아요 ‎미국인은 합리적이라면서요' 1125 01:03:23,972 --> 01:03:26,182 ‎'그럼 믿어야 하는데 ‎이젠 씨발, 어떡해요?' 1126 01:03:26,265 --> 01:03:29,142 ‎'하산, 진정해요 ‎제 사무실로 와봐요' 1127 01:03:29,227 --> 01:03:31,562 ‎'전 이런 순간을 위해 ‎사니까요' 1128 01:03:32,437 --> 01:03:35,107 ‎전 샘의 사무실로 갔어요 ‎이제 샘의 눈이 희번덕거렸죠 1129 01:03:35,190 --> 01:03:36,900 ‎그런데 이번엔 ‎코카인 급으로 강해요 1130 01:03:36,983 --> 01:03:40,528 ‎잘 보세요! ‎'랜들 스미스 및 변호사께' 1131 01:03:40,612 --> 01:03:43,073 ‎'저희는 코미디언인 ‎하산 미나즈의 법무팀입니다' 1132 01:03:43,157 --> 01:03:46,285 ‎'강조 안 했네 ‎샘, 잘했어요!' 1133 01:03:46,368 --> 01:03:50,038 ‎'귀하의 명예훼손 사유는 ‎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' 1134 01:03:50,122 --> 01:03:53,125 ‎'괜찮으시다면 제가' 1135 01:03:53,208 --> 01:03:55,168 ‎'법리적인 의미의 농담을' 1136 01:03:57,212 --> 01:03:58,255 ‎'설명하겠습니다' 1137 01:03:59,673 --> 01:04:01,925 ‎'첫째, '이런 앵글'은 ‎코미디 쇼입니다' 1138 01:04:02,008 --> 01:04:05,137 ‎'합리적인 시청자는 ‎논평에 가미된 농담과' 1139 01:04:05,220 --> 01:04:06,555 ‎'풍자, 해학을 이해합니다' 1140 01:04:06,638 --> 01:04:10,852 ‎'둘째, 문맥 이해 결여라는 ‎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' 1141 01:04:10,933 --> 01:04:14,313 ‎'미나즈 씨는 농담할 때 ‎눈과 팔을 활용합니다' 1142 01:04:14,397 --> 01:04:17,023 ‎'아시다시피 여러 사람이 ‎미나즈 씨의 외관을' 1143 01:04:17,107 --> 01:04:21,487 ‎'약 빤 라쿤에 비유합니다' 1144 01:04:22,863 --> 01:04:24,448 ‎정신 좀 차리라고요 1145 01:04:24,532 --> 01:04:26,908 ‎'아시다시피 대법원은 ‎청중이…' 1146 01:04:26,992 --> 01:04:28,077 ‎여러분이… 1147 01:04:28,160 --> 01:04:29,703 ‎바보가 아니래요 1148 01:04:30,412 --> 01:04:36,252 ‎여러분은 풍자와 진심의 차이를 ‎구분할 수 있습니다 1149 01:04:36,335 --> 01:04:40,713 ‎제 말 중 어떤 게 농담이고 ‎어떤 게 진심인지 알죠 1150 01:04:41,882 --> 01:04:43,175 ‎접골사분들 1151 01:04:44,510 --> 01:04:46,845 ‎여러분이 ‎좋은 의사인 건 알아요 1152 01:04:47,472 --> 01:04:49,557 ‎하지만 '좋아요' 86개는 ‎너무했지! 1153 01:04:51,098 --> 01:04:54,520 ‎'마지막으로 문제 제기한 화를 ‎다시 봐주시기 바랍니다' 1154 01:04:54,603 --> 01:04:58,107 ‎'철회하고자 하는 ‎미나즈 씨의 다음 발언' 1155 01:04:58,190 --> 01:05:02,987 ‎'랜들 스미스가 소아성애자를 ‎안 사랑한다는 건 아니에요' 1156 01:05:03,070 --> 01:05:05,155 ‎'이에 관한 의견 부탁합니다' 1157 01:05:05,238 --> 01:05:10,702 ‎'회신 기다리겠습니다' 1158 01:05:12,287 --> 01:05:14,122 ‎'샘' 1159 01:05:15,040 --> 01:05:16,917 ‎'보내버려요!' 1160 01:05:18,627 --> 01:05:20,128 ‎어떻게 됐을까요? 1161 01:05:20,797 --> 01:05:24,048 ‎그 머저리들한테서 ‎다신 연락 같은 거 안 왔어요 1162 01:05:26,468 --> 01:05:29,097 ‎전 편지를 꽉 쥐고 ‎집에 있는 비나에게 달려갔어요 1163 01:05:29,178 --> 01:05:32,392 ‎'비나, 여보 ‎내가 틀렸어' 1164 01:05:33,100 --> 01:05:36,853 ‎'샘이 변호사이긴 해도 ‎재미있는 양반이야' 1165 01:05:38,522 --> 01:05:40,315 ‎'이 편지, 액자에 넣자' 1166 01:05:41,733 --> 01:05:43,485 ‎비나는 절 보고 그랬어요 1167 01:05:45,528 --> 01:05:47,072 ‎'이건 좋은 편지야' 1168 01:05:49,448 --> 01:05:51,202 ‎'좋은 편지는 두렵지 않아' 1169 01:05:52,828 --> 01:05:54,830 ‎'그다음에 올 ‎나쁜 편지가 두려워' 1170 01:05:55,747 --> 01:05:57,748 ‎'그 이후에 올 편지도' 1171 01:05:59,167 --> 01:06:00,668 ‎'난 그걸 걱정하는 거야' 1172 01:06:01,962 --> 01:06:04,173 ‎전 이랬어요 ‎'이제 걱정 안 해도 돼' 1173 01:06:05,717 --> 01:06:07,968 ‎'오래전에 내게 물었지?' 1174 01:06:09,178 --> 01:06:10,512 ‎'내게 선이 있느냐고?' 1175 01:06:11,805 --> 01:06:13,390 ‎'이제 그 선을 알겠어' 1176 01:06:14,892 --> 01:06:16,393 ‎'그래? 뭔데?' 1177 01:06:18,103 --> 01:06:20,647 ‎'난 농담을 던질 때' 1178 01:06:21,690 --> 01:06:23,983 ‎'갈 데까지 가긴 할 거야' 1179 01:06:25,110 --> 01:06:26,195 ‎'합법적으로만' 1180 01:06:28,197 --> 01:06:29,990 ‎'그리고 그 농담으로' 1181 01:06:31,742 --> 01:06:33,410 ‎'가족이 다치기 전엔 멈출게' 1182 01:06:34,537 --> 01:06:35,953 ‎그게 제 선이에요 1183 01:06:37,832 --> 01:06:41,293 ‎전 살면서 많은 걸 잃었기에 ‎가족만큼은 잃을 수 없어요 1184 01:06:43,087 --> 01:06:44,713 ‎그러자 비나가 미소를 지었어요 1185 01:06:46,257 --> 01:06:48,092 ‎그러고는 제 팔을 꽉 쥐었죠 1186 01:06:49,343 --> 01:06:55,348 ‎그러면서 그러더군요 ‎'자기야' 1187 01:07:03,398 --> 01:07:04,942 ‎브루클린 여러분 ‎정말 감사합니다 1188 01:07:06,360 --> 01:07:07,737 ‎감사합니다 1189 01:07:07,818 --> 01:07:10,030 ‎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‎고마웠습니다 1190 01:08:02,292 --> 01:08:05,252 ‎자막: 전민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