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7,684 --> 00:00:22,313 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 4 00:00:33,700 --> 00:00:35,452 ‎신사, 숙녀 여러분 5 00:00:35,535 --> 00:00:36,953 ‎빌 버입니다! 6 00:00:49,799 --> 00:00:51,801 ‎네, 감사합니다 7 00:00:52,677 --> 00:00:54,554 ‎정말 감사합니다 8 00:00:55,346 --> 00:00:57,932 ‎다들 감사해요, 안녕하세요 9 00:00:58,016 --> 00:00:59,768 ‎안녕하세요? 10 00:01:01,061 --> 00:01:02,479 ‎좋습니다 11 00:01:02,562 --> 00:01:04,522 ‎다들 일어서 있네요, 앉으세요! 12 00:01:04,606 --> 00:01:05,815 ‎앉으세요 13 00:01:06,399 --> 00:01:07,484 ‎제가 웃기는지 보세요 14 00:01:07,567 --> 00:01:10,403 ‎저도 여러분처럼 1년 반 동안 ‎집에만 있었거든요 15 00:01:11,821 --> 00:01:16,201 ‎덴버에 오니까 좋네요 16 00:01:19,287 --> 00:01:25,085 ‎주법으로는 허용인데 ‎연방법으로는 불법이에요 17 00:01:27,295 --> 00:01:30,965 ‎다들 하이킹 갈 것처럼 ‎입고 나왔네요 18 00:01:35,094 --> 00:01:38,598 ‎노스 페이스 잠옷에 ‎각자 옷 입고 나왔는데 19 00:01:39,224 --> 00:01:41,309 ‎집구석에만 ‎있었던 게 티 나네요 20 00:01:45,188 --> 00:01:46,606 ‎그래서 21 00:01:46,689 --> 00:01:48,608 ‎다들 어떻게 지내셨어요? 22 00:01:48,691 --> 00:01:51,069 ‎코로나는 어땠나요? ‎즐겁게 지나갔어요? 23 00:01:51,152 --> 00:01:52,779 ‎집에만 있었나요? 24 00:01:52,862 --> 00:01:54,364 ‎안전한가요? 25 00:01:54,447 --> 00:01:55,657 ‎아니요 26 00:01:56,241 --> 00:01:57,742 ‎그런 사람들 지긋지긋해요 27 00:01:57,826 --> 00:02:00,954 ‎'나는 안전하지 않아! ‎그 말 안 믿어!' 28 00:02:02,247 --> 00:02:03,957 ‎'다 거짓말이야!' 29 00:02:04,999 --> 00:02:07,252 ‎무리가 나뉜 상태예요 30 00:02:07,335 --> 00:02:09,546 ‎어떤 사람들은 ‎백신 맞아야 한다고 난리고 31 00:02:09,629 --> 00:02:12,674 ‎'아프간에 가면 ‎둘둘 싸매고 다녀야 해' 32 00:02:12,757 --> 00:02:15,260 ‎'사람들 사진 볼 때 ‎얼굴 가리고' 33 00:02:15,343 --> 00:02:17,262 ‎'숨을 참고 봐야 해' 34 00:02:18,471 --> 00:02:20,682 ‎다른 쪽은 ‎신경도 안 쓴다고 하죠 35 00:02:20,765 --> 00:02:24,310 ‎'난 거시기 내밀고 ‎거리를 거닐 거야' 36 00:02:24,394 --> 00:02:27,313 ‎'예수가 요한복음 13장에서 ‎했던 말이니까' 37 00:02:27,397 --> 00:02:28,356 ‎'읽어봤어' 38 00:02:29,190 --> 00:02:32,569 ‎'성경 공부 시간에 읽었는데 ‎좆도 신경 안 써' 39 00:02:34,863 --> 00:02:37,740 ‎'내가 걸리면 병원에 가서' 40 00:02:37,824 --> 00:02:39,826 ‎'그래, 고쳐 보라고 할 거야' 41 00:02:42,203 --> 00:02:44,622 ‎다들 위선적이에요 42 00:02:44,706 --> 00:02:47,375 ‎자유민주주의는 다들 ‎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난리죠 43 00:02:47,458 --> 00:02:50,044 ‎근데 그중 반은 말할 때 ‎마스크를 내리고 있어요 44 00:02:50,128 --> 00:02:52,130 ‎코는 드러내고 말이에요 45 00:02:53,006 --> 00:02:56,551 ‎다른 놈들은 몇 년간 ‎애국자 흉내를 냈죠 46 00:02:56,634 --> 00:02:59,304 ‎'미국인들! ‎싫으면 미국을 떠나!' 47 00:02:59,971 --> 00:03:01,347 ‎'군을 지지하라!' 48 00:03:02,015 --> 00:03:03,766 ‎'마음에 안 들면 ‎씨발, 꺼져버려!' 49 00:03:03,850 --> 00:03:07,103 ‎'미국 국민들! 싫으면 떠나' ‎그래요, 백신 맞아요 50 00:03:07,186 --> 00:03:08,938 ‎'나는 정부 안 믿어' 51 00:03:11,190 --> 00:03:13,026 ‎대체 무슨 말이죠? 52 00:03:13,568 --> 00:03:16,779 ‎당연히 올인해서 ‎하는 말인 줄 알았어요 53 00:03:16,863 --> 00:03:20,116 ‎깃발도 흔들고 ‎별짓 다 하길래 말이에요 54 00:03:20,742 --> 00:03:22,952 ‎결국은 이거예요 55 00:03:23,036 --> 00:03:25,288 ‎평생 가도 이건 해결 못 해요 56 00:03:25,872 --> 00:03:27,874 ‎다 한 마음이어야 ‎해결할 수 있는데 57 00:03:27,957 --> 00:03:30,251 ‎절대 그럴 일 없다는 거 ‎아시잖아요 58 00:03:30,877 --> 00:03:32,128 ‎절대 그럴 일 없어요 59 00:03:32,211 --> 00:03:35,548 ‎그래서 '헝거 게임' 같은 걸 ‎준비해야 해요 60 00:03:36,215 --> 00:03:37,300 ‎해결하려면요 61 00:03:38,134 --> 00:03:40,053 ‎그리고 이긴 자만 ‎살아남는 거죠 62 00:03:40,762 --> 00:03:44,098 ‎백신 미접종자 대 ‎백신 접종자로 싸우고요 63 00:03:44,182 --> 00:03:46,017 ‎큰 필드에서 열려요 64 00:03:46,726 --> 00:03:49,479 ‎백신 맞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65 00:03:50,104 --> 00:03:52,941 ‎다들 뚱보에 미친놈들이죠? 66 00:03:53,691 --> 00:03:56,486 ‎필드 반대편까지 ‎미친 듯이 뛰어가야 해요 67 00:03:57,028 --> 00:03:59,197 ‎반대편에 도달해야 하죠 68 00:03:59,781 --> 00:04:02,242 ‎헬리콥터가 ‎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69 00:04:02,325 --> 00:04:05,620 ‎백신을 쏘고 가는 거예요 70 00:04:06,371 --> 00:04:07,247 ‎뭔지 알죠? 71 00:04:07,330 --> 00:04:09,457 ‎그럼 이렇게 생각하겠죠 ‎'그건 불공평한데' 72 00:04:10,124 --> 00:04:12,293 ‎'나는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‎뛰고 있는데' 73 00:04:12,377 --> 00:04:15,380 ‎'너희는 헬리콥터 타고 ‎총 들고 나온다 이거야?' 74 00:04:15,463 --> 00:04:18,925 ‎왜 그러냐면 자유민주주의가 ‎총을 들고 있거든요 75 00:04:20,260 --> 00:04:21,344 ‎어차피 잘 쏘지도 못해요 76 00:04:21,427 --> 00:04:24,931 ‎'이거 살아있어? ‎나 맞추려나?'라면서요 77 00:04:25,014 --> 00:04:26,432 ‎'여긴 안전하지 않아!' 78 00:04:26,516 --> 00:04:29,060 ‎그러다 보면 이미 ‎중간 지점까지 가 있죠 79 00:04:29,143 --> 00:04:31,562 ‎작업복 끈 한쪽은 풀려 있고요 80 00:04:31,646 --> 00:04:34,607 ‎반대편까지 가면 결국 81 00:04:35,817 --> 00:04:38,653 ‎피구처럼 1점 득점하는 거예요 ‎'누가 이겼지?' 82 00:04:41,239 --> 00:04:42,615 ‎그냥 그렇다고요 83 00:04:42,699 --> 00:04:43,700 ‎그냥… 84 00:04:44,826 --> 00:04:47,537 ‎다른 방법은 모르겠어요 ‎생각을 이제 안 하거든요 85 00:04:47,620 --> 00:04:49,706 ‎그냥… 솔직하게 말할게요 86 00:04:49,789 --> 00:04:53,084 ‎처음 1년 정도는 87 00:04:53,167 --> 00:04:56,963 ‎나도 미국인이니까 ‎다른 사람을 응원했어요 88 00:04:57,046 --> 00:04:59,007 ‎근데 모르겠어요 89 00:05:00,341 --> 00:05:04,554 ‎몇 주간 내보내 줬다가 ‎다시 집어넣었잖아요 90 00:05:04,637 --> 00:05:06,764 ‎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91 00:05:06,848 --> 00:05:09,350 ‎이런 거죠 ‎'뭐가 됐든 신경 안 써' 92 00:05:09,851 --> 00:05:13,604 ‎'그냥 더 많은 사람이 ‎죽기나 했으면 좋겠다' 93 00:05:18,401 --> 00:05:21,612 ‎이 망할 코로나 때문에 ‎좋은 점 하나는… 94 00:05:21,696 --> 00:05:24,240 ‎이 영상이 방송될 때는 95 00:05:24,324 --> 00:05:27,744 ‎이게 지난 얘기면 좋겠지만 ‎어쩔지 모르겠네요 96 00:05:27,827 --> 00:05:29,871 ‎이 망할 코로나 때문에 ‎좋은 점 딱 하나는 97 00:05:29,954 --> 00:05:33,124 ‎캔슬 컬처를 좀 ‎느리게 만들었다고 할까요? 98 00:05:33,207 --> 00:05:34,459 ‎무슨 말인지 아세요? 99 00:05:35,293 --> 00:05:39,339 ‎집에만 있으면 고추 내밀고 ‎관종 되기 힘들잖아요 100 00:05:39,964 --> 00:05:41,215 ‎뭔지 알아요? 101 00:05:41,299 --> 00:05:43,301 ‎어떤 사람들은 ‎그래도 하더라고요 102 00:05:43,384 --> 00:05:45,928 ‎바지 안 입은 채 ‎줌으로 영상 통화하면서 103 00:05:46,846 --> 00:05:50,099 ‎갑자기 일어서다가 ‎거시기가 화면에 보이는 거죠 104 00:05:50,183 --> 00:05:52,560 ‎어떻게든 해고될 방법을 ‎알아낸 거예요 105 00:05:53,811 --> 00:05:55,438 ‎비현실적이죠 106 00:05:57,106 --> 00:06:00,526 ‎그래도 미친놈들이 ‎휴식기라니까 좀 좋네요 107 00:06:00,610 --> 00:06:02,236 ‎뭔가 캔슬 컬처를 보면 108 00:06:02,320 --> 00:06:05,031 ‎팔로우 취소할 사람들이 ‎부족해진 것 같거든요 109 00:06:05,114 --> 00:06:06,282 ‎그렇죠? 110 00:06:06,365 --> 00:06:11,037 ‎그럴듯해 보이려고 하지만 ‎사실 직장에서 111 00:06:11,120 --> 00:06:13,039 ‎고추 내미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112 00:06:13,664 --> 00:06:15,750 ‎통계랑 다르게 말이죠, 네? 113 00:06:16,667 --> 00:06:20,296 ‎'1.6초마다 ‎누가 자지를 꺼내서' 114 00:06:20,379 --> 00:06:22,965 ‎'칸막이 속 여자 얼굴에 대고 ‎흔들어 댑니다' 115 00:06:23,049 --> 00:06:24,383 ‎뭐? 116 00:06:25,093 --> 00:06:26,928 ‎1.6초마다? 117 00:06:28,012 --> 00:06:30,014 ‎제가 집중을 못 했나 보네요 118 00:06:31,766 --> 00:06:33,851 ‎'3.2초마다' 119 00:06:33,935 --> 00:06:37,313 ‎'정자를 짜내서 ‎여자 얼굴에 문지른대요' 120 00:06:37,396 --> 00:06:40,358 ‎맙소사, 그런 일이 ‎있는 줄 몰랐네요 121 00:06:41,234 --> 00:06:43,027 ‎그래도 다행히 122 00:06:43,820 --> 00:06:46,823 ‎이런 빌어먹을 짐승들을 ‎한곳에 모아서 123 00:06:48,533 --> 00:06:50,618 ‎다 처리했잖아요, 그렇죠? 124 00:06:50,701 --> 00:06:53,621 ‎가내 수공업처럼 되어 버렸어요 125 00:06:53,704 --> 00:06:55,957 ‎뭐든 거슬리는 남자들을 126 00:06:56,040 --> 00:06:58,876 ‎처리하는 방식이기도 했고요 127 00:06:58,960 --> 00:07:01,462 ‎처음에는 동조를 했지만 128 00:07:01,546 --> 00:07:03,631 ‎지금은 통제 불능이 된 ‎느낌이에요 129 00:07:03,714 --> 00:07:05,007 ‎그래서 모르겠네요 130 00:07:05,091 --> 00:07:08,052 ‎취소할 사람이 없어졌다니 ‎웃긴 일이에요 131 00:07:08,136 --> 00:07:11,889 ‎작년에는 죽은 사람을 ‎팔로우 취소하려고 했잖아요 132 00:07:12,890 --> 00:07:16,436 ‎기억나요? 갑자기 존 웨인을 ‎취소하는 게 유행이 됐어요 133 00:07:17,687 --> 00:07:19,063 ‎영상이라도 찾았나? 134 00:07:19,147 --> 00:07:21,482 ‎보관해 뒀던 영화라도 ‎새로 개봉해요? 135 00:07:22,316 --> 00:07:26,737 ‎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는 ‎백인들이 갑자기 136 00:07:27,280 --> 00:07:30,700 ‎'이럴 수가, 존 웨인이 ‎1971년에' 137 00:07:31,325 --> 00:07:34,620 ‎''플레이보이'에서 ‎뭐라고 한 줄 아세요?' 138 00:07:35,788 --> 00:07:38,166 ‎빌어먹을, 다들 백인인데 139 00:07:38,749 --> 00:07:42,753 ‎죽은 백인에 대해 ‎격분하고 난리였죠 140 00:07:43,713 --> 00:07:46,299 ‎'이런 건 더 못 참겠어요' 141 00:07:48,176 --> 00:07:53,347 ‎'존 웨인이 죽은 지 ‎45년이나 됐는데' 142 00:07:54,098 --> 00:07:57,894 ‎'없어진 잡지에서 한 말을 ‎더는 못 참겠어요' 143 00:07:58,644 --> 00:08:00,980 ‎'나는 흑인을 위해 나섭니다' 144 00:08:04,233 --> 00:08:05,318 ‎진짜 돌머리들이라니까 145 00:08:05,401 --> 00:08:09,655 ‎얼마나 멍청하면 백인이 스스로 ‎깨어있다고 말할까요? 146 00:08:10,239 --> 00:08:11,157 ‎그렇잖아요 147 00:08:11,240 --> 00:08:14,368 ‎정말로 세상사에 관심이 있다면 148 00:08:14,452 --> 00:08:18,080 ‎백인이 그 표현을 ‎흑인에게서 뺏은 걸 알 거예요 149 00:08:18,664 --> 00:08:22,001 ‎엘비스처럼 시도한 거죠 150 00:08:22,084 --> 00:08:25,087 ‎근데 솔직히 ‎이건 흑인 탓이에요 151 00:08:26,214 --> 00:08:28,341 ‎한 사람이 실수했어요 152 00:08:28,424 --> 00:08:31,969 ‎그 흑인이 파티에 있었는데 ‎거기 백인도 있었죠 153 00:08:32,053 --> 00:08:33,763 ‎말이 헛나온 거예요 154 00:08:35,056 --> 00:08:37,225 ‎'세상사에 관심을 가져' ‎이딴 식으로 말했겠죠 155 00:08:37,308 --> 00:08:39,685 ‎백인이 그 말을 듣고 ‎'그게 뭐지?' 했던 거예요 156 00:08:40,311 --> 00:08:41,479 ‎'맙소사' 157 00:08:42,188 --> 00:08:44,357 ‎'세상사에 관심을 가져? ‎나도 그 말 하고 싶어' 158 00:08:44,440 --> 00:08:47,443 ‎'백인 친구 옆에서 써서 ‎나도 동참하는 걸 알려야지' 159 00:08:47,527 --> 00:08:49,362 ‎'나도 그 말 할 거야' 160 00:08:51,656 --> 00:08:53,074 ‎'나는 세상사에 관심 많아' 161 00:08:53,157 --> 00:08:55,326 ‎'세상 돌아가는 걸 ‎매의 눈으로 보지' 162 00:08:56,077 --> 00:08:58,079 ‎'다 안다니까, 내가 제대로야' 163 00:08:59,413 --> 00:09:02,792 ‎'내 백인 아파트에 앉아 ‎흑인을 트위터로 지지해' 164 00:09:02,875 --> 00:09:05,545 ‎'그렇게 한다니까 ‎내가 여기 있어' 165 00:09:08,422 --> 00:09:10,424 ‎백인들은 ‎다 이런 거짓말을 해요 166 00:09:10,508 --> 00:09:12,885 ‎150년 전에 살고 있었으면 167 00:09:12,969 --> 00:09:15,471 ‎노예 탈출을 돕는 ‎비밀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168 00:09:15,555 --> 00:09:17,473 ‎노예 탈출을 도왔을 거라고요 169 00:09:17,557 --> 00:09:19,892 ‎'나는 착한 백인이었을 거야' 170 00:09:20,393 --> 00:09:22,687 ‎'하루 중 내 시간을 빼서' 171 00:09:23,771 --> 00:09:25,398 ‎'목숨 걸고 싸웠겠지' 172 00:09:26,399 --> 00:09:28,859 ‎근데 그때로 돌아가서도 173 00:09:28,943 --> 00:09:31,571 ‎지금처럼 한다면 ‎아무 성과 없어요 174 00:09:32,738 --> 00:09:34,365 ‎좆도 없는 거죠 175 00:09:35,199 --> 00:09:37,702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며 ‎해시태그나 달까 176 00:09:38,369 --> 00:09:40,454 ‎'이런, 내 마음이 찢어져' 177 00:09:41,122 --> 00:09:42,832 ‎'난 긴 소파에 앉아 있지만' 178 00:09:48,838 --> 00:09:52,216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 ‎운동에서 제가 좋아하는 건 179 00:09:52,300 --> 00:09:56,846 ‎가게 창문이 있고 ‎창문 너머 합판에 180 00:09:56,929 --> 00:09:59,140 ‎'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'가 ‎적혀 있는 거죠 181 00:09:59,223 --> 00:10:00,600 ‎합판 위쪽에 말이에요 182 00:10:00,683 --> 00:10:02,101 ‎그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183 00:10:02,935 --> 00:10:04,687 ‎이중성이 마음에 들어요 184 00:10:04,770 --> 00:10:07,648 ‎이런 거죠 '흑인 목숨 소중해 ‎우리는 모두 동등해' 185 00:10:07,732 --> 00:10:09,775 ‎'내 가게 태우지 마 ‎이 망할 짐승들아!' 186 00:10:09,859 --> 00:10:13,237 ‎'우리 가게는 ‎모두를 환영합니다' 187 00:10:13,321 --> 00:10:16,282 ‎'누구나 와도 돼요' ‎'한 명씩 따라붙어!' 188 00:10:16,365 --> 00:10:19,035 ‎'정말 안전한 곳이에요' 189 00:10:20,411 --> 00:10:21,621 ‎'모두에게요' 190 00:10:24,832 --> 00:10:25,791 ‎네 191 00:10:25,875 --> 00:10:27,585 ‎존 웨인은 ‎1907년에 태어났어요 192 00:10:27,668 --> 00:10:29,420 ‎그러니 그런 표현을 했겠죠 193 00:10:29,503 --> 00:10:32,423 ‎그럼 멍청이들이 ‎변명이 안 된다고 할 텐데 194 00:10:32,506 --> 00:10:34,383 ‎변명이 되고 말고요 195 00:10:34,967 --> 00:10:36,886 ‎당연히 되죠 196 00:10:36,969 --> 00:10:39,180 ‎사람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예요 197 00:10:40,056 --> 00:10:41,098 ‎어린애들을 보세요 198 00:10:41,182 --> 00:10:43,684 ‎1년 반 동안 물병을 ‎가지고 다녔잖아요 199 00:10:43,768 --> 00:10:46,479 ‎어떤 애가 물병을 튕겼는데 200 00:10:46,562 --> 00:10:48,272 ‎물병이 서니까 다들… 201 00:10:51,901 --> 00:10:54,570 ‎고작 그거에 놀라서 ‎자빠지려 한다니까요 202 00:10:57,448 --> 00:10:58,949 ‎저는 이해 못 했어요 203 00:10:59,617 --> 00:11:02,119 ‎1968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204 00:11:02,203 --> 00:11:04,830 ‎그냥 방해하는 사람이 ‎없어서 그랬나 보다 하죠 205 00:11:04,914 --> 00:11:07,667 ‎여러 번 하다 보면 ‎물병은 결국 서거든요 206 00:11:07,750 --> 00:11:09,251 ‎그게 대체 뭐예요? 207 00:11:09,877 --> 00:11:11,671 ‎근데 그런 순간들을 ‎망치긴 싫어요 208 00:11:11,754 --> 00:11:14,840 ‎다들 흥분하더니 ‎스쿠터 타고 가요 209 00:11:16,342 --> 00:11:19,095 ‎불량배 패거리처럼 말이에요 210 00:11:20,638 --> 00:11:23,724 ‎그 흥분이 0.5초도 ‎안 된 거 같았어요 211 00:11:25,393 --> 00:11:28,896 ‎숀 코너리가 죽었어요 ‎훌륭하신 분이었는데 212 00:11:28,979 --> 00:11:31,148 ‎제가 가장 좋아하는 ‎제임스 본드였어요 213 00:11:32,024 --> 00:11:34,693 ‎트위터에서 8분 정도는 214 00:11:35,236 --> 00:11:37,238 ‎진심으로 애도 분위기였는데 215 00:11:37,321 --> 00:11:40,533 ‎털북숭이 다리의 ‎백인 여자가 처음 나타나서 216 00:11:42,743 --> 00:11:44,620 ‎'정말요?'라고 했죠 217 00:11:45,746 --> 00:11:46,789 ‎'그래요?' 218 00:11:48,165 --> 00:11:53,170 ‎'여자 때린 걸 지지한 사람을 ‎기리는 거예요?' 219 00:11:54,046 --> 00:11:57,258 ‎여자를 때린 걸 ‎지지한 게 아니죠 220 00:11:57,341 --> 00:12:00,052 ‎이 말만 했어요 ‎'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' 221 00:12:02,680 --> 00:12:04,723 ‎'손등으로 찰싹 말이에요' 222 00:12:04,807 --> 00:12:07,226 ‎'누가 돈 벌게 해 주는지 ‎기억하도록' 223 00:12:08,519 --> 00:12:10,312 ‎'하드 드라이브를 ‎리셋하는 거죠' 224 00:12:13,107 --> 00:12:15,151 ‎그 말만 한 거예요 225 00:12:15,651 --> 00:12:19,780 ‎2021년에 그런 말 하면 ‎미친 거죠 226 00:12:19,864 --> 00:12:23,325 ‎1976년에는 별로이긴 해도 ‎미친 건 아니에요 227 00:12:24,493 --> 00:12:25,578 ‎맞죠? 228 00:12:26,579 --> 00:12:28,831 ‎1930년생이시라고요 229 00:12:28,914 --> 00:12:32,543 ‎역사적인 관점으로 ‎상황을 바라봐야죠 230 00:12:33,127 --> 00:12:36,839 ‎저는 고전 영화 좋아해요 ‎30-50년대 영화 보세요? 231 00:12:36,922 --> 00:12:37,965 ‎네 232 00:12:38,048 --> 00:12:41,635 ‎여자가 조금이라도 ‎감정을 보이려고 하면 233 00:12:41,719 --> 00:12:44,180 ‎남자들이 이러잖아요 ‎'정신 차려!' 234 00:12:46,015 --> 00:12:48,476 ‎'가서 파이 만들어서 ‎창턱에 놔둬' 235 00:12:48,559 --> 00:12:49,477 ‎그렇죠? 236 00:12:50,060 --> 00:12:51,937 ‎그런 걸 보고 자란 거예요 237 00:12:58,611 --> 00:12:59,820 ‎저도 70년대를 겪었는데 238 00:12:59,904 --> 00:13:02,448 ‎당시 트럭 기사가 ‎멋진 직업인 줄 알았어요 239 00:13:02,531 --> 00:13:04,533 ‎원숭이를 친구로 삼고 240 00:13:05,075 --> 00:13:07,203 ‎여자들이 자기 가슴을 ‎보여주고 말이에요 241 00:13:07,286 --> 00:13:10,706 ‎그런 게 세상인 줄 알았어요 ‎뭘 보는지도 몰랐죠 242 00:13:13,083 --> 00:13:17,004 ‎제 말은, 변명도 못 하는 ‎죽은 사람에게 243 00:13:17,087 --> 00:13:20,966 ‎팔로우 취소하며 ‎욕을 퍼부을 거라면 244 00:13:21,050 --> 00:13:23,052 ‎왜 남자한테만 그래요? 245 00:13:23,594 --> 00:13:26,347 ‎역사의 끔찍한 여자들은 ‎어떻고요? 246 00:13:26,889 --> 00:13:30,100 ‎남자만 뭐라고 하면 ‎성차별주의자예요 247 00:13:30,184 --> 00:13:32,269 ‎그러면 안 되는 거예요 248 00:13:33,020 --> 00:13:35,814 ‎코코 샤넬은 어떻고요? 249 00:13:36,857 --> 00:13:39,318 ‎코코 샤넬이 좋은 예잖아요 250 00:13:39,401 --> 00:13:42,571 ‎페미니스트의 대표 주자라고 ‎알려져 있죠 251 00:13:42,655 --> 00:13:45,449 ‎가방 가게를 열었고요 252 00:13:45,533 --> 00:13:47,868 ‎1900년대에 어떤 짓을 했든 253 00:13:47,952 --> 00:13:51,705 ‎그분이 감당해야 했던 ‎성차별은 상상도 안 돼요 254 00:13:53,415 --> 00:13:57,294 ‎엄청난 업적을 세운 거잖아요 ‎경의를 표할 만하죠? 255 00:13:58,087 --> 00:13:59,129 ‎하지만 256 00:14:00,756 --> 00:14:03,676 ‎나치 동조자이기도 했어요 257 00:14:04,969 --> 00:14:08,681 ‎네, 위키피디아 반 페이지가 ‎그 얘기로 차 있어요 258 00:14:08,764 --> 00:14:09,890 ‎거기 떡하니 있어요 259 00:14:10,641 --> 00:14:12,476 ‎누가 읽어주길 바라면서요 260 00:14:13,394 --> 00:14:15,354 ‎다 공개돼 있는데 ‎아무 일도 없잖아요 261 00:14:16,021 --> 00:14:18,649 ‎제2차 세계 대전 때 ‎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262 00:14:18,732 --> 00:14:21,527 ‎샤넬이 사는 지역에 ‎히틀러가 찾아온 거죠 263 00:14:21,610 --> 00:14:23,988 ‎포르쉐 엔진을 단 ‎탱크를 끌고 와서 264 00:14:24,071 --> 00:14:27,116 ‎90분 만에 ‎지역을 장악해버렸어요 265 00:14:27,199 --> 00:14:28,325 ‎샤넬이 겁에 질린 거예요 266 00:14:28,409 --> 00:14:30,661 ‎가게 문을 닫고 267 00:14:30,744 --> 00:14:33,497 ‎나치당이 어느 호텔에 머무는지 ‎찾았어요 268 00:14:33,581 --> 00:14:37,084 ‎그쪽으로 옮겨서 ‎나치당 한 명과 269 00:14:37,167 --> 00:14:38,544 ‎사귀었다고요 270 00:14:39,044 --> 00:14:40,087 ‎네 271 00:14:40,170 --> 00:14:41,922 ‎섹스한 거예요 272 00:14:42,548 --> 00:14:43,674 ‎나치당이랑 273 00:14:48,137 --> 00:14:50,014 ‎홀로코스트 비디오 ‎본 적 있어요? 274 00:14:50,598 --> 00:14:52,975 ‎애들 신발이 ‎더미로 쌓여 있는 거요 275 00:14:53,809 --> 00:14:55,060 ‎네 276 00:14:55,144 --> 00:14:56,770 ‎그 짓한 놈 좆을 277 00:14:57,313 --> 00:14:58,522 ‎빨아줬다고요 278 00:14:59,982 --> 00:15:02,359 ‎다시 생각해 보죠 279 00:15:03,652 --> 00:15:05,779 ‎숀 코너리가 뭘 했다고요? 280 00:15:07,406 --> 00:15:10,576 ‎'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' 281 00:15:12,369 --> 00:15:13,454 ‎그 말을 했다고요 282 00:15:13,537 --> 00:15:16,332 ‎그 여자는 거기서 이랬는데요 ‎'히틀러, 안녕하세요?' 283 00:15:21,295 --> 00:15:26,133 ‎조국을 팔아먹은 바람에 ‎전쟁 끝나고 도망가야 했는데 284 00:15:26,216 --> 00:15:30,179 ‎대체 몇 명의 좆을 빨아줬는지 ‎다시 돌아오게 됐잖아요 285 00:15:31,764 --> 00:15:34,558 ‎그렇다 해도 ‎저는 비난 안 해요 286 00:15:35,100 --> 00:15:35,976 ‎안 해요 287 00:15:36,769 --> 00:15:38,771 ‎저는 그런 상황에 ‎처한 적이 없거든요 288 00:15:39,355 --> 00:15:41,899 ‎제가 살던 나라는 ‎그렇지 않았으니까요 289 00:15:41,982 --> 00:15:45,027 ‎갑자기 최강 군대가 들어와서 290 00:15:45,110 --> 00:15:46,612 ‎몇 시간 만에 장악하진 않았죠 291 00:15:46,695 --> 00:15:49,281 ‎코코 샤넬은 무서웠을 거예요 292 00:15:49,365 --> 00:15:50,866 ‎여자잖아요 293 00:15:50,950 --> 00:15:52,618 ‎패션계의 여자요 294 00:15:52,701 --> 00:15:55,579 ‎휴고 보스 제복을 입고 ‎나타났는데 295 00:15:55,663 --> 00:15:57,581 ‎다리가 후들거렸을 거라고요 296 00:16:00,751 --> 00:16:03,587 ‎상황이 험악해지면서 ‎사람들이 거리에서 총에 맞으니 297 00:16:03,671 --> 00:16:04,838 ‎샤넬도 놀랐겠죠 298 00:16:04,922 --> 00:16:05,965 ‎그렇잖아요 299 00:16:06,548 --> 00:16:10,010 ‎여자들은 알아요 ‎다른 대안이 없고 300 00:16:10,094 --> 00:16:12,137 ‎막다른 길처럼 보일 때 301 00:16:12,221 --> 00:16:16,058 ‎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‎선택지가 있다는 걸요 302 00:16:16,141 --> 00:16:18,769 ‎섹스해서 ‎상황을 모면할 수 있거든요 303 00:16:19,770 --> 00:16:23,315 ‎항상 숨겨진 패가 ‎있다는 거예요 304 00:16:23,399 --> 00:16:25,109 ‎모든 여자들이 이걸 알아요 305 00:16:25,192 --> 00:16:26,819 ‎여자들은 다 알아요 306 00:16:26,902 --> 00:16:29,113 ‎남자들은 감옥 가기 전까진 ‎이걸 모르지만 307 00:16:29,196 --> 00:16:31,865 ‎여자는 일찍이 이걸 깨닫거든요 308 00:16:35,494 --> 00:16:38,414 ‎샤넬은 선택지가 있었고 ‎그걸 선택한 거예요 309 00:16:38,497 --> 00:16:40,958 ‎그거로 화낼 순 없잖아요 310 00:16:42,251 --> 00:16:44,962 ‎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‎아마 천국에 있을 거예요 311 00:16:45,045 --> 00:16:48,257 ‎숀 코너리와 함께 ‎천국 갔을 겁니다 312 00:16:48,340 --> 00:16:50,300 ‎한 번씩 ‎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313 00:16:50,384 --> 00:16:52,052 ‎한 번씩 찰싹거리는 거죠 314 00:16:52,678 --> 00:16:55,139 ‎샤넬은 신경 안 쓸 거예요 ‎나치도 감당했는데 315 00:16:55,222 --> 00:16:57,474 ‎손등 찰싹이 ‎두렵기나 하겠어요? 316 00:16:58,559 --> 00:17:01,478 ‎예수도 창녀가 있었으니 ‎뭐라 못 하겠죠 317 00:17:01,562 --> 00:17:03,397 ‎다들 흑역사는 하나씩 있잖아요 318 00:17:10,988 --> 00:17:12,448 ‎그렇죠, 빵! 319 00:17:13,449 --> 00:17:16,910 ‎코코 샤넬 계속 사세요 ‎그래도 영웅입니다 320 00:17:17,494 --> 00:17:20,497 ‎그 시대의 피해자였다고요 321 00:17:22,541 --> 00:17:24,543 ‎겁에 질리고 두려웠던 거예요 322 00:17:25,294 --> 00:17:27,212 ‎어쩔 줄 몰랐던 거죠 323 00:17:31,216 --> 00:17:32,259 ‎아무튼 324 00:17:34,136 --> 00:17:35,888 ‎우린 이상한 시대에 ‎살고 있어요 325 00:17:35,971 --> 00:17:39,266 ‎지금 벌어지고 있는 ‎거지 같은 상황 말고도 326 00:17:39,349 --> 00:17:43,520 ‎페미니즘을 생각하면 ‎죽어가는 사상 같아요 327 00:17:43,604 --> 00:17:45,564 ‎마치 꼴 보기 싫은 밴드 같죠 328 00:17:45,647 --> 00:17:48,567 ‎앨범을 몇 년간 안 내면 329 00:17:48,650 --> 00:17:51,070 ‎활동 접었는지, 해체했는지 ‎궁금하잖아요 330 00:17:51,612 --> 00:17:53,530 ‎그러다 쓰레기를 더 내면 331 00:17:53,614 --> 00:17:55,616 ‎'이번엔 또 뭐야?' 이러죠 332 00:17:59,703 --> 00:18:02,790 ‎그냥 농담하는 거예요 ‎페미니즘은 안 거슬려요 333 00:18:02,873 --> 00:18:04,166 ‎저는 안 거슬려요 334 00:18:04,249 --> 00:18:06,293 ‎무섭거나 한 건 절대 아니고요 335 00:18:06,376 --> 00:18:09,880 ‎단순한 이유예요 ‎실패할 걸 알거든요 336 00:18:09,963 --> 00:18:13,300 ‎그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죠 337 00:18:13,383 --> 00:18:15,469 ‎응원은 안 해요 338 00:18:17,638 --> 00:18:19,348 ‎제가 남자라 ‎싫어할 게 뻔하니까요 339 00:18:22,810 --> 00:18:25,813 ‎왜 그게 실패할 거라고 ‎생각하는 줄 아세요? 340 00:18:25,896 --> 00:18:27,731 ‎왜 성공 못할 거라고 ‎생각할까요? 341 00:18:27,815 --> 00:18:31,068 ‎성공을 하려면 여전히 ‎남자들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342 00:18:31,151 --> 00:18:32,361 ‎이해가 안 돼요 343 00:18:32,444 --> 00:18:35,531 ‎왜 여자들끼리 힘을 합쳐서 344 00:18:35,614 --> 00:18:36,907 ‎성공을 못 시키는 거죠? 345 00:18:36,990 --> 00:18:41,245 ‎계속 더 많은 남자들에게 ‎신경 쓰라고 하잖아요 346 00:18:41,328 --> 00:18:45,332 ‎'나서서 한마디 하는 남자는 ‎다 어디 간 거예요?' 347 00:18:47,751 --> 00:18:50,087 ‎제가 왜 한마디를 해야 하죠? 348 00:18:51,672 --> 00:18:54,216 ‎이건 당신들 문제잖아요 349 00:18:56,260 --> 00:18:59,012 ‎왜 항상 우리를 ‎그런 쓰레기에 끌어들여요? 350 00:18:59,638 --> 00:19:03,600 ‎몇 달 전에 ‎여자 프로 축구 선수가 351 00:19:03,684 --> 00:19:06,603 ‎스포츠 전문 채널인 ‎ESPN에 나와서 352 00:19:06,687 --> 00:19:08,230 ‎갑자기 열을 내는 거예요 353 00:19:09,314 --> 00:19:12,943 ‎'왜 여자 운동선수들은' 354 00:19:13,026 --> 00:19:15,946 ‎'남자 운동선수만큼 ‎돈을 못 벌죠?' 355 00:19:16,029 --> 00:19:18,907 ‎거기 남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356 00:19:18,991 --> 00:19:22,077 ‎답이 뭔지 모르는 척했다니까요 357 00:19:23,662 --> 00:19:25,789 ‎말이 안 나오는 듯이 ‎앉아 있었어요 358 00:19:25,873 --> 00:19:28,000 ‎'어, 글쎄요' 359 00:19:29,126 --> 00:19:30,502 ‎'왜 그럴까요?' 360 00:19:33,005 --> 00:19:36,967 ‎'그것참 수수께끼네요 ‎전혀 이유를 모르겠어요' 361 00:19:40,220 --> 00:19:42,598 ‎전 그때 집에서 TV 보면서 ‎소리를 질렀어요 362 00:19:42,681 --> 00:19:44,600 ‎'표를 못 파니까 그렇지!' 363 00:19:45,976 --> 00:19:48,729 ‎아무도 여자 축구 경기를 ‎보러 안 가잖아요 364 00:19:49,521 --> 00:19:53,275 ‎2만 석 경기장에 ‎1,500명만 오는데 365 00:19:53,358 --> 00:19:54,526 ‎완전 망한 거죠 366 00:19:55,194 --> 00:19:59,823 ‎기획자는 그 경기 때문에 ‎손해 본 거예요 367 00:20:02,743 --> 00:20:05,704 ‎여자 프로 운동선수가 ‎다 그렇단 건 아니에요 368 00:20:05,787 --> 00:20:09,041 ‎세레나 윌리엄스나 ‎UFC 선수들은 안 그렇죠 369 00:20:09,124 --> 00:20:11,335 ‎근데 일부는 자기 경기를 ‎아무도 안 본다고 370 00:20:11,418 --> 00:20:14,379 ‎TV에 나와서 남자에게 ‎화를 내잖아요 371 00:20:14,463 --> 00:20:17,132 ‎계속 그래요 ‎왜 우리한테 화내요? 372 00:20:17,758 --> 00:20:19,051 ‎우리 문제가 아닌데요 373 00:20:19,635 --> 00:20:22,304 ‎여자 축구에 신경 쓰는 게 374 00:20:23,388 --> 00:20:25,265 ‎제 일은 아니라고요 375 00:20:25,349 --> 00:20:28,477 ‎관심 가져야 할 ‎남자 스포츠도 많아요 376 00:20:28,560 --> 00:20:31,855 ‎이건 당신들 문제예요 377 00:20:32,898 --> 00:20:34,816 ‎미국 여자 프로 농구 ‎리그를 보세요 378 00:20:35,776 --> 00:20:38,362 ‎거기선 아무도 코로나에 ‎안 걸렸어요 379 00:20:39,696 --> 00:20:40,739 ‎아무도요 380 00:20:41,698 --> 00:20:45,661 ‎하루에 300-400명 앞에서 ‎경기를 하잖아요 381 00:20:45,744 --> 00:20:48,205 ‎사반세기 동안요! 382 00:20:49,373 --> 00:20:52,334 ‎심지어 남자가 ‎내준 리그인데 말이죠 383 00:20:52,417 --> 00:20:54,962 ‎우리가 망할 리그를 줬다고요 384 00:20:55,545 --> 00:20:57,172 ‎근데 아무도 안 나타났어요 385 00:20:57,256 --> 00:20:59,383 ‎페미니스트는 다 어디 갔어요? 386 00:20:59,925 --> 00:21:02,135 ‎페미니스트가 가득 찼어야죠 387 00:21:02,761 --> 00:21:06,181 ‎페이스 페인팅하고 운동복 입고 ‎가슴 보여주면서 말이에요 388 00:21:07,641 --> 00:21:11,436 ‎남자들처럼 미쳐야죠! ‎뒷좌석 남자들 그러잖아요 389 00:21:11,520 --> 00:21:13,105 ‎맥주로 찐 가슴살을 흔들죠 390 00:21:13,981 --> 00:21:17,150 ‎'나 스크린에 나온 거야? ‎나 나오고 있어?' 391 00:21:21,321 --> 00:21:22,364 ‎네 392 00:21:24,449 --> 00:21:25,325 ‎그러지 않았죠 393 00:21:25,409 --> 00:21:30,163 ‎그 누구도, 아무도 ‎경기에 안 갔어요 394 00:21:30,998 --> 00:21:35,252 ‎다들 안 가서 망한 거예요 ‎저 때문이 아니에요 395 00:21:35,877 --> 00:21:39,298 ‎남자 때문이 아니라 ‎여자가 여자 농구를 망쳤어요 396 00:21:39,381 --> 00:21:44,094 ‎여자분들, 여자 농구 선수 ‎최상위권 5명만 이름 대 봐요 397 00:21:44,177 --> 00:21:45,178 ‎어서요 398 00:21:46,722 --> 00:21:49,266 ‎들어 봅시다 ‎여자 농구팀 5개 말해 봐요 399 00:21:49,349 --> 00:21:52,811 ‎지역 여자 농구팀 말해 봐요 ‎못 하잖아요 400 00:21:54,938 --> 00:22:00,027 ‎그들에 대해 ‎좆도 신경을 안 쓰는 거예요 401 00:22:00,861 --> 00:22:03,322 ‎아무도 없는 곳에서 ‎매일 경기를 하는 거예요 402 00:22:03,405 --> 00:22:05,324 ‎씨발, 이런 비극이 ‎어디 있어요? 403 00:22:08,618 --> 00:22:09,911 ‎한편으로는 404 00:22:10,829 --> 00:22:12,706 ‎카다시안 가족을 보면 405 00:22:14,041 --> 00:22:15,375 ‎수억을 벌어요 406 00:22:16,043 --> 00:22:17,794 ‎다들 '진짜 주부들' 방송을 ‎보니까요 407 00:22:17,878 --> 00:22:21,757 ‎여자들이 다 그걸 보니 ‎거긴 거금을 벌어들여요 408 00:22:21,840 --> 00:22:23,258 ‎돈은 귀를 기울이거든요 409 00:22:23,342 --> 00:22:25,385 ‎운동 경기는 안 보고 ‎이런 방송을 보는 거예요 410 00:22:27,054 --> 00:22:30,223 ‎그러니 헤픈 여자들이 ‎돈에 빠져 사는 걸 찍죠 411 00:22:31,058 --> 00:22:34,227 ‎가방, 신발, 보톡스에 ‎목매는 여자들 얘기요 412 00:22:34,311 --> 00:22:35,729 ‎퍼부어요 413 00:22:36,938 --> 00:22:38,065 ‎돈이 퍼붓는다니까요 414 00:22:39,733 --> 00:22:42,611 ‎돈은 귀를 기울이니까요 415 00:22:42,694 --> 00:22:45,113 ‎여자들끼리 서로 헐뜯는 416 00:22:45,197 --> 00:22:47,240 ‎'진짜 주부들'을 ‎더 좋아하잖아요 417 00:22:47,324 --> 00:22:49,576 ‎'아마 그래서 ‎남편이 떠났나 보지' 418 00:22:49,659 --> 00:22:52,913 ‎'그래서 남편이 떠나고 ‎애도 없나 보지, 망할 년!' 419 00:22:54,247 --> 00:22:57,084 ‎'네 엉덩이가 가슴처럼 ‎납작한 것도 말이야!' 420 00:22:58,251 --> 00:22:59,711 ‎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421 00:22:59,795 --> 00:23:01,963 ‎여자들이 한마음으로 ‎성과를 내려는 것보다 422 00:23:02,047 --> 00:23:05,592 ‎그런 프로그램을 ‎더 많이 보잖아요 423 00:23:05,675 --> 00:23:08,220 ‎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을 ‎보는 걸 좋아하잖아요 424 00:23:09,429 --> 00:23:10,305 ‎네 425 00:23:11,431 --> 00:23:12,307 ‎아니요 426 00:23:12,390 --> 00:23:15,143 ‎결국은 돌아와서 427 00:23:16,269 --> 00:23:17,687 ‎남자들에게 좆같이 소리 지르죠 428 00:23:17,771 --> 00:23:20,774 ‎그러니까 말하자면 ‎남자가 술도 사야 하고 429 00:23:20,857 --> 00:23:24,236 ‎도끼 살인마가 창문으로 ‎들어오는 것도 막아야 하고 430 00:23:24,986 --> 00:23:27,489 ‎여자 농구 경기도 ‎봐줘야 해요? 431 00:23:28,073 --> 00:23:30,659 ‎언제 여자는 ‎자기 책임을 다할 거예요? 432 00:23:34,871 --> 00:23:36,206 ‎그래요 433 00:23:36,289 --> 00:23:40,669 ‎그런 여자들 보면 ‎동정심도 안 느껴져요 434 00:23:40,752 --> 00:23:45,465 ‎남자와 여자 중 누가 똑똑한지 435 00:23:45,549 --> 00:23:46,925 ‎연구를 많이 하죠 436 00:23:47,008 --> 00:23:50,262 ‎모든 결과가 ‎여자가 더 똑똑하다고 말해요 437 00:23:50,345 --> 00:23:52,180 ‎전부 다요 438 00:23:52,264 --> 00:23:54,141 ‎여성분들, 박수 치면 안 돼요 439 00:23:55,642 --> 00:23:57,060 ‎제가 나쁜 놈인 거 알잖아요 440 00:23:57,853 --> 00:24:00,147 ‎이 이야기가 좋게 끝날 리 ‎없다는 것도 알잖아요 441 00:24:03,024 --> 00:24:04,609 ‎'내가 예쁘다고 했나?' 442 00:24:05,527 --> 00:24:06,611 ‎'너무 좋아' 443 00:24:06,695 --> 00:24:08,780 ‎관계에서 벗어나세요 444 00:24:13,368 --> 00:24:15,787 ‎모든 연구에서 ‎여자가 더 똑똑하다고 하니까 445 00:24:16,746 --> 00:24:17,581 ‎그렇겠죠 446 00:24:17,664 --> 00:24:19,291 ‎근데 질문은 이거예요 447 00:24:19,374 --> 00:24:22,836 ‎그렇게 똑똑하면 어쩌다 ‎지금처럼 된 거죠? 448 00:24:27,549 --> 00:24:28,758 ‎어때요? 449 00:24:33,263 --> 00:24:36,725 ‎저 같은 남자들 때문에 ‎그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니에요 450 00:24:36,808 --> 00:24:38,894 ‎절 탓하고 싶은 심정도 ‎알지만요 451 00:24:39,477 --> 00:24:42,689 ‎일요일에 스포츠 바를 ‎지나가다가 못 보셨어요? 452 00:24:42,772 --> 00:24:44,441 ‎그 안에 사람들 좀 보세요 453 00:24:45,108 --> 00:24:48,153 ‎남자들이 다 맥주로 찐 뱃살을 ‎부딪치면서 이러죠 454 00:24:48,236 --> 00:24:50,906 ‎'내 꿈의 팀이야!' 455 00:24:50,989 --> 00:24:52,824 ‎'상위권이야!' 456 00:24:52,908 --> 00:24:55,327 ‎'모차렐라 스틱 ‎더 먹을 사람?' 457 00:24:57,704 --> 00:25:00,916 ‎더 명석하다는 여성분들은 ‎그걸 보면서 458 00:25:00,999 --> 00:25:03,919 ‎'저런 놈들한테 진다고?'란 ‎생각 안 하죠 459 00:25:04,002 --> 00:25:05,337 ‎'저런 거에 진다고?' 460 00:25:10,508 --> 00:25:12,636 ‎아무것도 막을 건 없어요 461 00:25:13,178 --> 00:25:16,640 ‎서로 망가뜨리는 것 말고는요 462 00:25:18,683 --> 00:25:20,310 ‎이제 조용해지네요? 463 00:25:22,395 --> 00:25:24,898 ‎교묘하게 하는 게 뭔지 알아요 464 00:25:24,981 --> 00:25:27,776 ‎여자 농구 리그를 지지하는 걸 465 00:25:27,859 --> 00:25:31,071 ‎당신과는 상대도 안 돼서 ‎안심이 되는 466 00:25:31,154 --> 00:25:33,782 ‎자신감 넘치는 뚱녀를 ‎지지하듯이 하면 467 00:25:34,491 --> 00:25:37,244 ‎남자 농구보다 ‎훨씬 성공할 거예요 468 00:25:40,705 --> 00:25:43,917 ‎제가 본 것 중에 ‎제일 슬픈 장면이었어요 469 00:25:44,000 --> 00:25:46,628 ‎'세상에, 너 여신 같아 ‎너무 예뻐' 470 00:25:46,711 --> 00:25:48,171 ‎'그 비키니 ‎너무 잘 어울린다' 471 00:25:48,255 --> 00:25:50,090 ‎'내가 그런 모습이라면 ‎난 자살할 텐데' 472 00:25:50,173 --> 00:25:51,675 ‎'계속 먹어도 돼' 473 00:25:53,009 --> 00:25:54,970 ‎'발가락 잘려라, 뚱보년아' 474 00:25:55,053 --> 00:25:56,221 ‎마치 이런 느낌이죠 475 00:25:58,014 --> 00:26:01,268 ‎알코올 중독자를 보고 ‎'세상에, 멋지다' 476 00:26:01,351 --> 00:26:04,521 ‎'바닥에 엎드려 기절했고 ‎애들이 울고 난리인데' 477 00:26:04,604 --> 00:26:07,107 ‎'너는 영웅이고 신이야' 478 00:26:07,190 --> 00:26:09,109 ‎'계속 그렇게 마셔' 479 00:26:10,360 --> 00:26:12,988 ‎보통은 이러겠죠 ‎'정신 차려, 이 자식아' 480 00:26:13,071 --> 00:26:14,406 ‎'소스 좀 닦아' 481 00:26:18,785 --> 00:26:21,830 ‎가장 천재적인 ‎광경인 거 같아요 482 00:26:22,914 --> 00:26:27,002 ‎수수한 여자들이 ‎세상을 세뇌해서 483 00:26:27,085 --> 00:26:29,629 ‎아름다운 여성을 ‎전광판에서 내려오게 하죠 484 00:26:31,381 --> 00:26:35,969 ‎좆도 관심 안 가는 ‎흔녀 말이에요 485 00:26:36,052 --> 00:26:37,053 ‎솔직해집시다 486 00:26:37,137 --> 00:26:39,222 ‎밖에 나와 숲속에 있으니까 ‎솔직히 말해도 되죠 487 00:26:45,854 --> 00:26:49,441 ‎좆도 관심 안 가고 488 00:26:50,525 --> 00:26:53,528 ‎이름도 기억 안 나는 ‎흔하디흔한 여자요 489 00:26:53,611 --> 00:26:54,487 ‎그렇죠? 490 00:26:55,113 --> 00:26:58,408 ‎여신 같은 여자들을 보면서 ‎이러겠죠 491 00:26:58,491 --> 00:27:01,119 ‎'어떻게 저런 여자와 ‎경쟁하라는 거야?' 492 00:27:01,202 --> 00:27:02,287 ‎못 해요 493 00:27:03,079 --> 00:27:05,332 ‎얼마나 자신감이 ‎하늘을 찌르는 거죠? 494 00:27:08,001 --> 00:27:10,462 ‎브래드 피트가 영화에서 ‎상의 탈의를 해도 저는 495 00:27:10,545 --> 00:27:13,048 ‎'어떻게 저런 남자와 ‎경쟁하지?'라고 안 해요 496 00:27:13,965 --> 00:27:15,300 ‎못 하니까요 497 00:27:15,383 --> 00:27:18,053 ‎저는 붉은 피부에 ‎못생긴 대머리 남자예요 498 00:27:18,136 --> 00:27:19,888 ‎저는 개그로 먹고살아요 499 00:27:19,971 --> 00:27:22,432 ‎머리에 램프 등을 얹는다고요 500 00:27:22,515 --> 00:27:25,352 ‎저는 역할을 ‎제대로 알고 있어요 501 00:27:25,435 --> 00:27:29,689 ‎전 밑바닥에서 잘생긴 사람을 ‎올려다보며 살아야 하죠 502 00:27:33,693 --> 00:27:36,279 ‎모르겠네요, 고무적인 얘기를 ‎하려고 한 건데 503 00:27:36,363 --> 00:27:38,782 ‎제대로 먹히고 있는 건지 ‎모르겠어요 504 00:27:38,865 --> 00:27:40,909 ‎제가 하려는 말은… 505 00:27:42,994 --> 00:27:45,997 ‎어릴 때 화가 많아서 ‎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506 00:27:48,291 --> 00:27:51,294 ‎제가 하려는 말은 ‎여성분들이 더 똑똑하단 거예요 507 00:27:52,504 --> 00:27:53,963 ‎여성이 더 많고요 508 00:27:56,966 --> 00:27:57,967 ‎모르겠네요 509 00:28:00,762 --> 00:28:03,098 ‎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‎저는 지금… 510 00:28:03,807 --> 00:28:07,769 ‎이런 망할 상황에서 ‎나은 사람이 되려는 거예요 511 00:28:07,852 --> 00:28:09,604 ‎노력 중이에요 512 00:28:09,687 --> 00:28:12,273 ‎얼마 전에 노숙자를 돕는 일을 ‎시작했거든요 513 00:28:13,108 --> 00:28:16,236 ‎가끔 돕기도 하는데 ‎아닐 때도 있어요 514 00:28:16,319 --> 00:28:19,739 ‎제 기분도 바뀌기도 하고 ‎노숙자가 무서울 때가 있고요 515 00:28:20,532 --> 00:28:21,866 ‎무슨 말인지 알아요? 516 00:28:21,950 --> 00:28:23,743 ‎이게 제가 하는 일입니다 517 00:28:24,953 --> 00:28:26,413 ‎뭔가를 해야 해요 518 00:28:26,496 --> 00:28:29,082 ‎상위층 사람들은 ‎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요 519 00:28:29,165 --> 00:28:33,169 ‎제 낡은 옷을 다 꺼내서 ‎노숙자 거리에 가서 줬죠 520 00:28:33,253 --> 00:28:35,755 ‎좋은 일을 한 건데 ‎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521 00:28:35,839 --> 00:28:37,549 ‎대낮에 해야 해요 522 00:28:38,174 --> 00:28:41,302 ‎알겠어요? 꼭 대낮에 하세요 523 00:28:41,386 --> 00:28:44,055 ‎전날 썬더돔 때문에 ‎피곤한 상태여야 해요 524 00:28:44,681 --> 00:28:47,308 ‎전날 뭘 했든 ‎피곤한 상태에서 만나야 하죠 525 00:28:47,392 --> 00:28:50,019 ‎어깨가 ‎무거워 보일 때 말이에요 526 00:28:50,103 --> 00:28:51,855 ‎그 사람들이 피곤할 때 ‎도와야 해요 527 00:28:52,689 --> 00:28:53,898 ‎밤에 가시면 안 돼요 528 00:28:53,982 --> 00:28:56,985 ‎침 범벅 위에 쓰러져서 ‎감쪽같이 사라지거든요 529 00:28:57,068 --> 00:29:00,947 ‎육교 밑에 있으니 ‎무슨 일이 생길 수 있거든요 530 00:29:01,030 --> 00:29:03,700 ‎제가 어렸을 때 비해서 531 00:29:03,783 --> 00:29:06,786 ‎노숙자들이 무서워졌어요 532 00:29:06,870 --> 00:29:08,955 ‎제가 어릴 땐 ‎노숙자는 별 볼 일 없고 533 00:29:09,038 --> 00:29:11,791 ‎부랑자가 대부분이어서 ‎운 좋아야 거둬지죠 534 00:29:11,875 --> 00:29:13,126 ‎술주정뱅이 부랑자였어요 535 00:29:13,209 --> 00:29:17,839 ‎당시엔 '셔터 아일랜드'처럼 ‎나무에 말하는 사람이 없을 536 00:29:17,922 --> 00:29:19,007 ‎시대였거든요 537 00:29:22,886 --> 00:29:24,929 ‎에그 베네딕트를 먹고 있는데 538 00:29:27,223 --> 00:29:29,601 ‎노숙자는 구멍을 통해서 ‎당신을 보고 있죠 539 00:29:31,770 --> 00:29:32,771 ‎네 540 00:29:32,854 --> 00:29:36,900 ‎제가 어릴 땐 ‎밖에서 15분 미친 짓 하면 541 00:29:36,983 --> 00:29:38,902 ‎밴이 나타나서 542 00:29:39,402 --> 00:29:42,238 ‎간호사 복장의 남자 둘이 ‎걸어 나오거든요 543 00:29:42,322 --> 00:29:43,865 ‎'친구, 기분 어때?' 544 00:29:46,201 --> 00:29:48,161 ‎'소동을 벌였군, 그래!' 545 00:29:49,829 --> 00:29:51,956 ‎'부탁 하나만 들어줘 ‎셔츠 입어줄래?' 546 00:29:52,040 --> 00:29:56,169 ‎그럼 그 사람은 이러죠 ‎'응, 소매 왜 이리 길지?' 547 00:29:57,462 --> 00:29:59,756 ‎'왜냐면 등 뒤로 ‎팔을 묶을 거거든' 548 00:29:59,839 --> 00:30:02,008 ‎'너는 지금 ‎정신이 나가서 말이야' 549 00:30:04,969 --> 00:30:07,180 ‎'여기서 사람들 겁주게 ‎그냥 두진 않을 거야' 550 00:30:07,806 --> 00:30:08,890 ‎'밴에 얼른 타' 551 00:30:11,476 --> 00:30:14,437 ‎밴에 그렇게 태워서 ‎정신 병원으로 보내는 거죠 552 00:30:14,521 --> 00:30:17,232 ‎그게 다예요 ‎정신 병원 직행이죠 553 00:30:17,315 --> 00:30:19,776 ‎문제는 정신 병원 사람들이 554 00:30:19,859 --> 00:30:21,194 ‎정신병자와 섹스한 거예요 555 00:30:21,277 --> 00:30:24,030 ‎미치광이가 잠자리 끝내주는 건 ‎유명한 사실이잖아요 556 00:30:24,113 --> 00:30:26,407 ‎그래서 계속 떡 치는 거죠 557 00:30:29,577 --> 00:30:30,745 ‎네, 그랬어요 558 00:30:30,829 --> 00:30:32,831 ‎창피한 역사예요 559 00:30:33,331 --> 00:30:35,708 ‎머리를 절레절레 저으셔도… 560 00:30:36,292 --> 00:30:37,460 ‎이봐요 561 00:30:39,420 --> 00:30:41,422 ‎진짜 그 사람들을 ‎따먹었다니까요 562 00:30:41,965 --> 00:30:45,301 ‎떡 치면서 의사들 흰 가운이 563 00:30:45,385 --> 00:30:47,846 ‎바람에 펄럭이는데 ‎계속하는 거예요 564 00:30:47,929 --> 00:30:50,098 ‎수십 년간 그랬어요 565 00:30:50,181 --> 00:30:52,058 ‎그러다 마음이 있는 ‎사람이 와서는 이러죠 566 00:30:52,141 --> 00:30:54,435 ‎'빌어먹을 ‎대체 무슨 일이에요?' 567 00:30:56,187 --> 00:30:59,941 ‎그래서 병원 문을 닫고 ‎그 사람들을 내보냈어요 568 00:31:00,024 --> 00:31:02,318 ‎다들 마이크 마이어스처럼 ‎달려 나온 거예요 569 00:31:02,402 --> 00:31:04,988 ‎스테이션왜건 위에서 ‎점프도 하고 말이에요 570 00:31:07,115 --> 00:31:10,285 ‎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‎꼭 낮에 가세요 571 00:31:11,578 --> 00:31:14,914 ‎솔직히 노숙자 거리에 가면 572 00:31:14,998 --> 00:31:16,583 ‎기분이 좋거든요 573 00:31:16,666 --> 00:31:18,710 ‎같은 국민을 돕는다는 게 ‎꽤 기분이 좋아요 574 00:31:18,793 --> 00:31:20,461 ‎상황이 뒤바뀌어도 ‎저들도 그래 줬으면 하죠 575 00:31:20,545 --> 00:31:22,672 ‎사람이 이렇게 산다는 게 ‎너무 어이없잖아요 576 00:31:22,755 --> 00:31:24,591 ‎차 안에 있을 때까진 ‎그런 생각이 가득하죠 577 00:31:24,674 --> 00:31:27,427 ‎근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‎냄새가 진동하는데 578 00:31:27,510 --> 00:31:31,222 ‎'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? ‎다들 짐승이야!' 이러죠 579 00:31:31,306 --> 00:31:32,140 ‎네? 580 00:31:33,850 --> 00:31:35,894 ‎비슷한 감정이 뭔지 ‎설명해 줄게요 581 00:31:35,977 --> 00:31:38,855 ‎랜드로버를 타고 ‎사파리 투어를 할 때 582 00:31:38,938 --> 00:31:40,648 ‎저 멀리서 표범이 보이면 583 00:31:40,732 --> 00:31:43,818 ‎'저 표범 좀 봐!'라고 ‎하잖아요 584 00:31:43,902 --> 00:31:47,405 ‎그러다 덜컹거려서 ‎차 밖으로 떨어지면요? 585 00:31:47,488 --> 00:31:48,656 ‎'제기랄, 표범이다!' 586 00:31:53,536 --> 00:31:57,790 ‎처음 거기에 가면 ‎엉클 샘 같은 기분이 들다가 587 00:31:57,874 --> 00:32:00,710 ‎차에서 내리면 ‎'미쳤지, 뭐 하고 있지?' 588 00:32:00,793 --> 00:32:02,128 ‎그리고 이렇게 걷죠 589 00:32:03,171 --> 00:32:05,256 ‎항상 뭔가 움직이고 있거든요 590 00:32:05,340 --> 00:32:07,967 ‎누가 절뚝거리며 ‎길을 건너거나 하죠 591 00:32:10,219 --> 00:32:14,015 ‎누구랑 대화할 정도로 ‎가까이 간 적은 없어요 592 00:32:14,098 --> 00:32:15,892 ‎뉴스에 그런 장면 나오잖아요 593 00:32:15,975 --> 00:32:18,603 ‎'세상에 ‎여기 계속 있는 거예요?' 594 00:32:18,686 --> 00:32:20,521 ‎'몇 달 동안요?' 595 00:32:21,272 --> 00:32:24,150 ‎'이 텐트 안에 있으면 ‎기분이 어때요?' 596 00:32:24,817 --> 00:32:27,320 ‎그 인터뷰 하나 따려고 597 00:32:27,403 --> 00:32:29,489 ‎몇 명이나 ‎숨이 넘어갈 뻔했을까요? 598 00:32:29,572 --> 00:32:32,742 ‎다트처럼 날아오거든요 599 00:32:33,826 --> 00:32:35,536 ‎무감각하게 만들면서요 600 00:32:36,245 --> 00:32:37,664 ‎행동반경을 형성해요 601 00:32:38,581 --> 00:32:40,041 ‎그러니까… 602 00:32:40,124 --> 00:32:42,460 ‎저는 어떠냐면 ‎27미터 정도 떨어져서 603 00:32:42,543 --> 00:32:45,588 ‎이렇게 걸어가거든요 604 00:32:46,547 --> 00:32:48,549 ‎전 항상 겁을 먹어요 605 00:32:48,633 --> 00:32:50,927 ‎27미터 정도 뒤에서 이러죠 ‎'공짜 셔츠예요!' 606 00:32:52,345 --> 00:32:53,846 ‎그리고 차로 뛰어 돌아와요 607 00:32:54,514 --> 00:32:56,891 ‎그러곤 스스로 위안으로 삼아요 608 00:32:56,975 --> 00:33:00,186 ‎누가 무기라도 들고 ‎쫓아온 것 같다며 말이죠 609 00:33:01,896 --> 00:33:03,022 ‎절 쫓아오는 것처럼요 610 00:33:04,399 --> 00:33:09,070 ‎그래서 한 바퀴 돌고 ‎차에 타죠 611 00:33:09,153 --> 00:33:11,906 ‎노숙자들은 ‎옆으로 잘 움직이거든요 612 00:33:11,990 --> 00:33:14,742 ‎오랫동안 인도에서 자면서 613 00:33:14,826 --> 00:33:17,912 ‎미식축구 선수처럼 ‎골반은 그냥 장식이에요 614 00:33:18,496 --> 00:33:21,958 ‎크루즈 선박처럼 지평선을 보면 ‎속도가 느려지는데 615 00:33:22,041 --> 00:33:25,420 ‎그때가 되면 차로 돌아가서 ‎거길 떠나는 거예요 616 00:33:26,087 --> 00:33:27,338 ‎차 타고 도망가요 617 00:33:27,922 --> 00:33:29,841 ‎옷장은 비었지만 618 00:33:31,926 --> 00:33:34,387 ‎쇼핑해서 다시 채우면 되죠 619 00:33:35,138 --> 00:33:39,726 ‎필요 없는 걸로 채우는 게 ‎우리 일이잖아요 620 00:33:39,809 --> 00:33:40,727 ‎미국! 621 00:33:40,810 --> 00:33:41,811 ‎뭐라고요? 622 00:33:41,894 --> 00:33:42,729 ‎미국! 623 00:33:42,812 --> 00:33:46,065 ‎네, 미국이니까 ‎생각 없이 하고 싶은 걸 해요 624 00:33:46,149 --> 00:33:48,901 ‎고추도 내놓고 다니세요 625 00:33:48,985 --> 00:33:51,821 ‎진짜 조지 워싱턴이 ‎그렇게 말했다니까요 626 00:33:51,904 --> 00:33:53,239 ‎네? 627 00:33:54,240 --> 00:33:56,868 ‎인터넷은 좀 폐쇄해야 해요 628 00:33:56,951 --> 00:34:01,414 ‎생각을 공유하기에는 ‎우린 너무 멍청하잖아요 629 00:34:01,497 --> 00:34:05,168 ‎우리가 만든 ‎대형 동네 주점 같은 거예요 630 00:34:06,044 --> 00:34:09,172 ‎다들 환호하시는데 ‎그러면서 인터넷 다 하시잖아요 631 00:34:09,255 --> 00:34:11,424 ‎저도 어제 6시간 동안 ‎인터넷을 했어요 632 00:34:13,718 --> 00:34:16,262 ‎뭐가 비버를 죽이는지 ‎알아보려고 말이에요 633 00:34:19,849 --> 00:34:21,934 ‎비버에게 천적이 있어요? 634 00:34:23,352 --> 00:34:24,520 ‎아니요 635 00:34:24,604 --> 00:34:27,148 ‎세상을 까는 얘길 ‎지금까지 해서 모르시겠지만 636 00:34:27,231 --> 00:34:30,068 ‎저는 새사람이 됐어요 ‎안 믿으시겠지만요 637 00:34:30,902 --> 00:34:31,903 ‎맞아요 638 00:34:31,986 --> 00:34:35,239 ‎올해 초에 경험을 했거든요 639 00:34:35,323 --> 00:34:37,784 ‎- 헛소리! ‎- 사실이에요, 아닐까요? 640 00:34:37,867 --> 00:34:39,452 ‎어떤 분이 헛소리라네요 641 00:34:39,535 --> 00:34:42,330 ‎헛소리라고 한 게 ‎제 말을 안 믿어서예요? 642 00:34:42,413 --> 00:34:44,791 ‎아니면 제가 ‎변하는 게 싫어서예요? 643 00:34:44,874 --> 00:34:46,584 ‎그런 건가요? 644 00:34:46,667 --> 00:34:48,961 ‎같은 다혈질이 ‎남아 있으면 해요? 645 00:34:50,296 --> 00:34:53,841 ‎'행복해지지 마요 ‎너무 부드러워지지 마요' 646 00:34:54,675 --> 00:34:57,303 ‎'사람들을 포옹하거나 ‎자신을 사랑하지 마요' 647 00:34:58,721 --> 00:35:01,516 ‎'귀여운 거에도 글썽이지 말고 ‎감정 붙들어 매요!' 648 00:35:05,436 --> 00:35:06,854 ‎'남들에게 화내요!' 649 00:35:08,106 --> 00:35:10,441 ‎'싱크대 밑에 있는 ‎총에 손을 뻗어요' 650 00:35:11,526 --> 00:35:12,568 ‎그래요! 651 00:35:12,652 --> 00:35:16,572 ‎2월에 생전 처음으로 ‎마법의 버섯을 먹었어요 652 00:35:22,453 --> 00:35:25,706 ‎이 이야기를 하기엔 ‎이곳이 완벽한 것 같아요 653 00:35:27,375 --> 00:35:29,001 ‎여러분들은 정말로… 654 00:35:30,086 --> 00:35:32,964 ‎자동차 번호판에도 ‎버섯이 붙어 있잖아요 655 00:35:34,757 --> 00:35:35,842 ‎아무튼 상황을 말하자면 656 00:35:35,925 --> 00:35:39,971 ‎저는 술은 좋아했어도 ‎그런 거에 손댄 적 없었죠 657 00:35:40,054 --> 00:35:44,100 ‎술꾼이거든요, 다 알잖아요 658 00:35:44,183 --> 00:35:48,563 ‎다들 진정하세요 ‎백인들이 이러면 무서워요 659 00:35:48,646 --> 00:35:50,064 ‎'예! 좋아요, 우!' 660 00:35:50,148 --> 00:35:51,357 ‎'좋아요!' 661 00:35:51,440 --> 00:35:53,067 ‎'장벽을 쌓아요!' 662 00:35:53,776 --> 00:35:55,695 ‎저 여기 있으니까 진정하세요 663 00:35:59,949 --> 00:36:03,244 ‎들으면 무서운데 ‎남자들이 그렇죠, 뭐 664 00:36:03,327 --> 00:36:05,872 ‎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665 00:36:06,873 --> 00:36:08,875 ‎그래서 술 마시면 ‎그렇게 되는 거예요 666 00:36:12,628 --> 00:36:14,505 ‎'내가 덜 멍청해 보이게 ‎멍청한 짓 좀 해' 667 00:36:18,926 --> 00:36:22,013 ‎어쨌든,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668 00:36:22,096 --> 00:36:24,640 ‎그래서 환각제 종류는 ‎먹은 적이 없어요 669 00:36:24,724 --> 00:36:28,227 ‎사막에 나가 있는 상태였고 670 00:36:28,311 --> 00:36:31,939 ‎누가 우리 애들을 ‎봐주고 있느니 671 00:36:32,023 --> 00:36:34,358 ‎문제 될 상황은 없기도 하고 ‎이제 50대니까요 672 00:36:34,442 --> 00:36:36,861 ‎지금 안 하면 ‎평생 못 할 테죠 673 00:36:36,944 --> 00:36:41,949 ‎그래서 그 사람이 ‎이 공연을 볼지 모르겠는데 674 00:36:42,033 --> 00:36:43,201 ‎'그래요'라고 했죠 675 00:36:48,831 --> 00:36:50,666 ‎좋은 분이에요 676 00:36:51,876 --> 00:36:53,628 ‎'그래요'라고 했어요 677 00:36:53,711 --> 00:36:56,047 ‎그러더니 '먹을 때는…' 678 00:36:56,130 --> 00:36:58,633 ‎그러다 멈춰서 '그러면' 679 00:36:58,716 --> 00:37:02,011 ‎'얼마나 취하고 싶어요?' 680 00:37:02,094 --> 00:37:04,180 ‎네모난 게 있었거든요 ‎그래서 설명하더군요 681 00:37:04,263 --> 00:37:06,557 ‎'네모난 거 다 먹지 마요' 682 00:37:06,641 --> 00:37:08,851 ‎'끝에 한 입만 물고' 683 00:37:08,935 --> 00:37:12,230 ‎'나머지를 핥은 후에 ‎문질러요' 684 00:37:12,313 --> 00:37:14,523 ‎'얼굴에 흡수되게 둬요' 685 00:37:16,150 --> 00:37:17,526 ‎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686 00:37:18,027 --> 00:37:19,654 ‎얼마나 멀리 가고 싶냐고 ‎물어보길래 687 00:37:19,737 --> 00:37:21,864 ‎짧은 여행 정도면 된다고 ‎미친 짓은 됐다고 했죠 688 00:37:21,948 --> 00:37:23,908 ‎알겠다고 하더군요 ‎그리고 조금만 먹었어요 689 00:37:23,991 --> 00:37:27,328 ‎속이 좀 안 좋았어요 ‎처음엔 마리화나 한 것 같더니 690 00:37:27,411 --> 00:37:30,206 ‎그러다 문뜩 깨달았어요 ‎분명 생명이 없는 물건이 691 00:37:30,289 --> 00:37:31,999 ‎숨 쉬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요 692 00:37:32,625 --> 00:37:35,503 ‎냉장고가 집안을 ‎뛰어다니는 것 같더군요 693 00:37:35,586 --> 00:37:36,587 ‎그게 마치… 694 00:37:39,715 --> 00:37:42,635 ‎무서운 느낌은 아니고 ‎필요해 보였어요 695 00:37:45,680 --> 00:37:49,267 ‎TV가 커지더니 ‎제게 떨어질 것 같았죠 696 00:37:49,350 --> 00:37:51,394 ‎저는 괜찮았어요 697 00:37:51,477 --> 00:37:54,355 ‎저는 생각했어요, 'TV가 ‎커진 게 아닌 거 알아' 698 00:37:54,438 --> 00:37:56,274 ‎'그렇다 해도 신경 안 써 ‎어디 해봐' 699 00:37:56,357 --> 00:37:59,986 ‎'픽셀을 나한테 다 쏟아봐 ‎좆도 신경 쓰나' 700 00:38:00,069 --> 00:38:03,823 ‎'그래봐야 내가 넘어진 거지 ‎재미있어, 웃고 있잖아' 701 00:38:03,906 --> 00:38:06,409 ‎웃으면서 정신도 차리고 있고 702 00:38:06,492 --> 00:38:08,202 ‎다 좋았어요 703 00:38:08,286 --> 00:38:10,705 ‎그러다 1시간 정도 됐을 때 704 00:38:11,747 --> 00:38:15,084 ‎갑자기 엄청난 외로움과 705 00:38:15,167 --> 00:38:18,546 ‎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‎덮치는 거예요 706 00:38:19,505 --> 00:38:22,550 ‎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했죠 707 00:38:24,051 --> 00:38:26,929 ‎그럴 줄 알았어요 ‎그래서 안 했던 거예요 708 00:38:27,013 --> 00:38:28,556 ‎내 속에 ‎악마가 많을 줄 알았어요 709 00:38:28,639 --> 00:38:32,351 ‎제가 신이나 유니콘을 ‎볼 거라고 기대 안 했어요 710 00:38:32,435 --> 00:38:36,105 ‎무지개를 타거나 ‎잔디에서 뒹굴뒹굴할 리도 없죠 711 00:38:36,188 --> 00:38:38,983 ‎사탄이 나타날 줄 알았어요 712 00:38:39,066 --> 00:38:41,152 ‎칼자루 쥔 놈이 ‎나타날 줄 알았다니까요 713 00:38:41,235 --> 00:38:43,154 ‎그래서 생각했어요 ‎'그래, 어디 해봐' 714 00:38:44,155 --> 00:38:45,656 ‎'나를 심연으로 끌어들여' 715 00:38:45,740 --> 00:38:47,658 ‎'내가 얼마나 ‎좆같은지 좀 보자' 716 00:38:47,742 --> 00:38:51,287 ‎그런 감정이 엄습하더라고요 717 00:38:51,370 --> 00:38:54,206 ‎어떻게 설명할지도 모르겠어요 ‎감정이라고 할 수도 없네요 718 00:38:54,290 --> 00:38:56,959 ‎그냥 그거였어요 719 00:38:58,461 --> 00:39:01,589 ‎그래서 당황한 채 앉아서 ‎'씨발, 뭐지?'라고 했죠 720 00:39:01,672 --> 00:39:03,382 ‎벗어날 수 없더라고요 721 00:39:03,466 --> 00:39:06,177 ‎수백만 킬로미터를 ‎걸을 수 있었는데 722 00:39:06,260 --> 00:39:08,095 ‎못 걷겠더라고요, 그냥 그랬어요 723 00:39:08,179 --> 00:39:12,308 ‎다른 사람도 넘어지고 난린데 ‎그 사람들 여행 망치기 싫었죠 724 00:39:12,391 --> 00:39:15,978 ‎그래서 그냥 침실에 ‎가야겠다고 말했어요 725 00:39:16,062 --> 00:39:18,731 ‎'저 냉장고 좀 봐, 냉장고…' 726 00:39:20,149 --> 00:39:21,275 ‎'그래' 727 00:39:23,652 --> 00:39:25,571 ‎'속이 좀 안 좋네' 728 00:39:30,701 --> 00:39:31,827 ‎그냥 연기한 거죠 729 00:39:32,661 --> 00:39:34,205 ‎그렇게 침실에 갔어요 730 00:39:34,288 --> 00:39:36,749 ‎침실에 그냥 누워서는 ‎계속 이랬어요 731 00:39:36,832 --> 00:39:39,710 ‎'씨발, 뭐야? 대체 뭐지?' 732 00:39:39,794 --> 00:39:44,715 ‎바닥이 느껴질 때마다 733 00:39:45,341 --> 00:39:51,555 ‎침대에서 멀어지더라고요 734 00:39:52,264 --> 00:39:55,267 ‎30분 후에 ‎아내가 들어오더군요 735 00:39:55,351 --> 00:39:57,561 ‎아내가 물었죠 ‎'여보, 기분 어때?' 736 00:39:57,645 --> 00:40:00,815 ‎전형적인 남자의 대답을 했죠 ‎'괜찮아, 기분 좋아' 737 00:40:03,234 --> 00:40:04,443 ‎'상태 좋아' 738 00:40:05,444 --> 00:40:06,695 ‎'엄청 좋아' 739 00:40:07,988 --> 00:40:09,156 ‎아내가 제 옆에 눕더니 740 00:40:09,240 --> 00:40:12,243 ‎'어지러운 것 같아 ‎나는 힘들어서 안 되겠어' 741 00:40:12,326 --> 00:40:15,371 ‎아내가 옆에 누웠는데 ‎계속 그 기분이 드는 거예요 742 00:40:15,454 --> 00:40:18,916 ‎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과 ‎엄청난 외로움이요 743 00:40:18,999 --> 00:40:22,169 ‎그러다 아내를 보는데 ‎제 머릿속에서 744 00:40:22,253 --> 00:40:24,338 ‎'잘못된 사람과 ‎결혼한 건가?' 745 00:40:25,881 --> 00:40:27,550 ‎'왜 옆에…' 746 00:40:29,343 --> 00:40:32,263 ‎못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‎결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747 00:40:32,346 --> 00:40:35,891 ‎버섯을 안 먹어도 ‎6주마다 그 생각 해요 748 00:40:35,975 --> 00:40:37,017 ‎그냥 그래요 749 00:40:37,101 --> 00:40:41,522 ‎무슨 일이 있으면 ‎배우자 옆모습을 보면서 750 00:40:41,605 --> 00:40:45,151 ‎머리를 굴리고 생각하죠 ‎'왜 당신에게 말을 걸었지?' 751 00:40:45,234 --> 00:40:48,612 ‎'그냥 지나치거나 ‎가볍게 인사만 해도 됐는데' 752 00:40:48,696 --> 00:40:50,781 ‎'그럼 사귀지 않았을 텐데' 753 00:40:50,865 --> 00:40:52,700 ‎'아무 사이도 ‎아니었을 텐데!' 754 00:40:55,244 --> 00:40:58,998 ‎'그때 말을 안 걸었다면 ‎어떻게 됐을까?' 755 00:40:59,081 --> 00:41:01,292 ‎6주마다 그 생각을 하는데 ‎건강한 관계일까요? 756 00:41:02,710 --> 00:41:05,796 ‎결국 제 마음속 일부에서는 757 00:41:05,880 --> 00:41:08,757 ‎물론 아내를 사랑하지만 758 00:41:09,258 --> 00:41:12,052 ‎야생마처럼 달려 나가고 ‎싶은 마음도 있는 거예요 759 00:41:13,429 --> 00:41:16,682 ‎아무튼 아내를 옆에 두고 ‎그런 기분이 들어서 760 00:41:16,765 --> 00:41:19,143 ‎더 겁에 질려버렸죠 761 00:41:19,226 --> 00:41:21,187 ‎'씨발, 낙하산 줄을 ‎당겨야 하는데' 762 00:41:21,270 --> 00:41:25,232 ‎'큰 빈 백 의자 같은 ‎이곳에서 나가야 해' 763 00:41:26,484 --> 00:41:29,361 ‎근데 못 일어나겠으니까 ‎그냥 '씨발' 이러고 말았죠 764 00:41:29,445 --> 00:41:33,324 ‎애 생각도 하자면서 말이에요 ‎저는 애들을 사랑하거든요 765 00:41:33,407 --> 00:41:35,951 ‎애들도 절 사랑하는 걸 알아요 ‎거긴 의문의 여지가 없어요 766 00:41:36,035 --> 00:41:37,953 ‎그래서 애들 생각을 했는데 767 00:41:38,037 --> 00:41:39,747 ‎근데도 그 느낌이 ‎가시지 않는 거예요 768 00:41:40,414 --> 00:41:44,001 ‎그래서 생각했죠 ‎'대체 이건 뭐지?' 769 00:41:45,753 --> 00:41:47,546 ‎헛소리인 거 알거든요 770 00:41:48,214 --> 00:41:50,090 ‎거기서 그냥 누워 있었어요 771 00:41:50,174 --> 00:41:51,634 ‎마음을 편히 하고요 772 00:41:51,717 --> 00:41:55,262 ‎그러다 뭔지 깨달았어요 773 00:41:58,724 --> 00:42:00,726 ‎자랄 때 기분이 그랬다는 걸요 774 00:42:03,020 --> 00:42:04,230 ‎네 775 00:42:04,313 --> 00:42:07,191 ‎70-80년대가 ‎그런 느낌이었거든요 776 00:42:07,858 --> 00:42:09,318 ‎부모님은 맞벌이라서 777 00:42:09,401 --> 00:42:12,238 ‎3살 때부터 집 열쇠 꾸러미를 ‎가지고 있었죠 778 00:42:12,321 --> 00:42:15,407 ‎'그래, 아들 ‎내 앞에서 꺼져, 아들!' 779 00:42:17,034 --> 00:42:18,369 ‎진짜 미쳤어요 780 00:42:18,452 --> 00:42:21,330 ‎화가 많은 시대에서 자랐거든요 781 00:42:21,413 --> 00:42:24,750 ‎아빠와 할아버지를 ‎무서워하던 시대였죠 782 00:42:24,833 --> 00:42:27,086 ‎예전에도 한 얘기지만 ‎아직 극복 안 된 거라 783 00:42:27,169 --> 00:42:28,212 ‎그냥 참고 들으세요 784 00:42:28,295 --> 00:42:29,880 ‎씨발, 그냥… 785 00:42:29,964 --> 00:42:34,385 ‎요즘은 애들이 ‎아빠를 사랑하잖아요 786 00:42:34,468 --> 00:42:39,390 ‎'아빠, 같이 놀아 ‎자전거 타러 갈까? 아빠!' 787 00:42:40,057 --> 00:42:43,227 ‎제가 어렸을 땐 이랬어요 ‎'아빠다, 씨발, 아빠야!' 788 00:42:43,310 --> 00:42:44,186 ‎'씨발!' 789 00:42:44,728 --> 00:42:46,981 ‎'뛰어, 창문 열어!' 790 00:42:47,648 --> 00:42:49,817 ‎'엄마, 아빠가 뭐가 좋아서 ‎결혼했어요?' 791 00:42:52,027 --> 00:42:54,363 ‎정말 미쳤죠? 792 00:42:55,030 --> 00:42:58,492 ‎정말 미친 상황이에요 ‎근데 우리 집만이 아니에요 793 00:42:58,576 --> 00:43:00,744 ‎저도 부모님 사랑하지만 ‎그냥 그런 시대였어요 794 00:43:00,828 --> 00:43:03,330 ‎다들 미쳐 있었고 ‎저는 겁에 질려 있었죠 795 00:43:03,414 --> 00:43:06,750 ‎누가 제 몸에 손대도 되고 ‎다른 아빠가 절 때려도 되고 796 00:43:06,834 --> 00:43:09,169 ‎그러다 집에 오면 혼나죠 ‎'대체 무슨 짓 한 거야?' 797 00:43:09,712 --> 00:43:12,715 ‎'매 맞을 줄 알아!' ‎진짜 미쳤죠 798 00:43:13,465 --> 00:43:16,135 ‎선생들은 목덜미를 잡고 ‎손톱으로 목을 짓누르고는 799 00:43:16,218 --> 00:43:19,388 ‎집에 와선 학생이 잘못해서 ‎어쩔 수 없었다고 그러겠죠 800 00:43:19,471 --> 00:43:21,265 ‎그런 망할 일들이 있었다고요 801 00:43:22,224 --> 00:43:25,019 ‎저랑 형제들은 ‎서로 패고 지냈어요 802 00:43:25,102 --> 00:43:26,145 ‎뭔지 알죠? 803 00:43:26,228 --> 00:43:29,690 ‎개를 괴롭히고 ‎개는 우리를 물고요 804 00:43:29,773 --> 00:43:33,110 ‎개는 계속 같이 지냈는데 ‎한 번은 제 얼굴을 물었어요 805 00:43:33,193 --> 00:43:34,695 ‎진짜 어이없었죠 ‎개가 밥을 먹다가 806 00:43:35,529 --> 00:43:37,197 ‎갑자기 얼굴을 물었어요 807 00:43:38,741 --> 00:43:41,452 ‎그냥 그렇게요, 아빠가 ‎꿰매 주고 난리가 났죠 808 00:43:41,535 --> 00:43:43,662 ‎근데 아직도 개가 있어요 809 00:43:44,413 --> 00:43:46,373 ‎'착한 개한테 왜 그래 ‎밥 먹고 기분 좋은데' 810 00:43:46,457 --> 00:43:49,752 ‎'굳이 네 망할 얼굴을 ‎거기 들이밀어야 했어?' 811 00:43:49,835 --> 00:43:51,420 ‎'개 앞에 굳이?' 812 00:43:52,671 --> 00:43:53,589 ‎네 813 00:43:54,381 --> 00:43:55,549 ‎그랬어요 814 00:43:55,633 --> 00:44:00,304 ‎'브래디 번치'랑 ‎'파리 대왕'이 만나는 것처럼 815 00:44:00,387 --> 00:44:02,181 ‎서류상으로는 좋아 보여요 816 00:44:02,264 --> 00:44:04,433 ‎스테이션왜건에 씨발… 817 00:44:04,516 --> 00:44:07,936 ‎노먼 록웰에 ‎던킨도너츠도 있고요 818 00:44:08,812 --> 00:44:10,731 ‎네, 그랬어요 819 00:44:12,191 --> 00:44:14,276 ‎모르겠네요, 아무튼 다들… 820 00:44:14,360 --> 00:44:18,530 ‎우리 아빠는 속에 있는 얘길 ‎그대로 하는 분이셨어요 821 00:44:18,614 --> 00:44:19,907 ‎무슨 말인지 아세요? 822 00:44:19,990 --> 00:44:23,160 ‎여자들이 특정 연령이 되면 ‎똑같은 머리를 하잖아요 823 00:44:23,243 --> 00:44:26,038 ‎애들이 생기면 ‎머리를 짧게 자르죠 824 00:44:26,121 --> 00:44:27,414 ‎관리가 귀찮으니까요 825 00:44:27,498 --> 00:44:30,209 ‎힐러리 클린턴처럼 ‎머리를 넘기고요 826 00:44:30,292 --> 00:44:33,837 ‎그렇죠? 뒤쪽은 다 밀잖아요 827 00:44:33,921 --> 00:44:34,880 ‎고개 숙일 때 보면 828 00:44:34,963 --> 00:44:37,174 ‎남자 같아서 ‎친구 에릭인 줄 알잖아요 829 00:44:38,217 --> 00:44:39,176 ‎그렇죠? 830 00:44:39,259 --> 00:44:42,888 ‎근데 아내를 사랑하니 ‎거짓말을 하는 거죠 831 00:44:42,971 --> 00:44:44,098 ‎'잘 어울려' 832 00:44:45,849 --> 00:44:48,185 ‎'예뻐, 제럴딘 페라로와 ‎자고 싶었다니까' 833 00:44:48,268 --> 00:44:49,853 ‎'세상에, 멋지다' 834 00:44:53,524 --> 00:44:54,817 ‎아빠는 신경 안 썼어요 835 00:44:55,526 --> 00:44:58,153 ‎엄마를 태우러 가서 ‎엄마가 차에 타자 이랬거든요 836 00:44:58,237 --> 00:44:59,863 ‎'맙소사, 거지 같아!' 837 00:45:00,989 --> 00:45:03,992 ‎'세상에, 대체 미용실에서 ‎뭘 하고 온 거야?' 838 00:45:04,076 --> 00:45:07,329 ‎'제기랄, 남자 같잖아' 839 00:45:07,413 --> 00:45:09,039 ‎엄마는 거기서 울었어요 840 00:45:09,957 --> 00:45:13,919 ‎우리는 뒷자리에서 생각했죠 ‎'이런 게 부부 생활이구나' 841 00:45:17,214 --> 00:45:18,257 ‎그래요 842 00:45:20,217 --> 00:45:24,763 ‎그런 거 때문에 ‎질병을 얻은 셈이에요 843 00:45:24,847 --> 00:45:28,308 ‎투쟁 도피 반응을 가지고 ‎평생 사는 거죠 844 00:45:28,392 --> 00:45:31,437 ‎숙제 걷어가는 ‎체육 교사도 무섭고 845 00:45:31,520 --> 00:45:33,313 ‎전부 다 무서웠어요 846 00:45:33,397 --> 00:45:37,067 ‎한 번은 아빠가 신부님께 ‎사제복 입을 자격이 없대요 847 00:45:40,779 --> 00:45:42,322 ‎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‎모르겠어요 848 00:45:42,406 --> 00:45:45,159 ‎사제를 돕는 애들 ‎일정을 논의 중이었는데 849 00:45:46,034 --> 00:45:49,121 ‎아빠가 다른 미사에 ‎저를 넣고 싶었나 봐요 850 00:45:49,204 --> 00:45:50,914 ‎아빠가 일어서서 다가가더니 851 00:45:50,998 --> 00:45:53,208 ‎'당신은 사제복 입을 자격 ‎없습니다!' 852 00:45:53,292 --> 00:45:55,836 ‎신부님 턱이 땅에 박았어요 ‎최고였던 건 853 00:45:55,919 --> 00:45:57,463 ‎그다음 주에 미사를 갔거든요 854 00:45:57,546 --> 00:46:00,007 ‎일주일간 대화를 안 했는데 ‎아빠가 이러더군요 855 00:46:00,090 --> 00:46:01,925 ‎'안녕하세요?' 856 00:46:02,009 --> 00:46:03,177 ‎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 857 00:46:04,803 --> 00:46:07,264 ‎아무튼 ‎모두 질병을 앓고 살아요 858 00:46:07,806 --> 00:46:10,100 ‎제 형제 중 하나는 ‎위가 안 좋고 859 00:46:10,184 --> 00:46:13,520 ‎다른 한 명은 등에 ‎통증이 가시지를 않는대요 860 00:46:13,604 --> 00:46:17,065 ‎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‎탈모가 왔던 게 기억나네요 861 00:46:17,149 --> 00:46:20,068 ‎3학년인데 머리 뭉치가 ‎떨어져 나왔거든요 862 00:46:20,152 --> 00:46:22,571 ‎증권가 사람도 아니고 ‎꼬맹이가 말이에요 863 00:46:23,197 --> 00:46:25,866 ‎거기 앉아서 고민했죠 ‎'장난감 정리 다 했나?' 864 00:46:26,408 --> 00:46:27,868 ‎'설거지했던가?' 865 00:46:27,951 --> 00:46:30,120 ‎'아빠가 잘못을 찾아낼 텐데 ‎늘 그렇잖아' 866 00:46:30,204 --> 00:46:32,456 ‎'씨발, 어떻게 하지? ‎아빠를 죽이자' 867 00:46:32,539 --> 00:46:34,583 ‎'아빠를 죽여야 해 ‎그 수밖에 없어' 868 00:46:34,666 --> 00:46:36,585 ‎'아빠가 자고 있을 때 ‎전선을 가져와서' 869 00:46:36,668 --> 00:46:38,670 ‎'그걸 감고 ‎아빠 등을 밟는 거야' 870 00:46:41,715 --> 00:46:44,801 ‎'빌리는 수업 시간에 ‎주의력이 부족하며' 871 00:46:45,969 --> 00:46:49,139 ‎'머리는 좋은데 ‎노력하지 않습니다' 872 00:46:51,600 --> 00:46:54,561 ‎아무튼 버섯을 먹었는데요 873 00:46:55,604 --> 00:46:56,480 ‎그 얘기였죠? 874 00:46:57,189 --> 00:47:00,943 ‎그런 감정을 짊어지고 ‎살았다는 걸 깨닫고 875 00:47:01,527 --> 00:47:04,738 ‎그래서 술을 그렇게 ‎마셨나 보다 했어요 876 00:47:05,614 --> 00:47:08,700 ‎그래서 제가 여자를 ‎그렇게 대했나… 877 00:47:08,784 --> 00:47:10,118 ‎쓰레기 같은 행동 전부요 878 00:47:10,202 --> 00:47:14,540 ‎제가 한 짓은 ‎좋든 나쁘든 다 깨달았어요 879 00:47:14,623 --> 00:47:16,458 ‎정신을 차릴 때였죠 880 00:47:16,542 --> 00:47:18,919 ‎이런 쓰레기 같은 감정을 ‎극복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881 00:47:19,002 --> 00:47:20,754 ‎왜냐하면 제 아내가… 882 00:47:20,837 --> 00:47:23,632 ‎눈치채셨을지 모르겠는데 ‎제가 한 성격 하거든요 883 00:47:26,635 --> 00:47:28,595 ‎'빌, 아니에요' 뭐, 그래요 884 00:47:28,679 --> 00:47:31,765 ‎사실 제가 성격이 거지 같아요 885 00:47:31,848 --> 00:47:35,602 ‎엉망진창인 시대에 살아서 ‎제 성격이 불같은지도 몰랐죠 886 00:47:35,686 --> 00:47:40,232 ‎물론 우리 가족들에게 ‎화를 내진 않아요 887 00:47:40,315 --> 00:47:43,026 ‎아내와 싸울 땐 ‎서로 욕하기도 하지만 888 00:47:43,652 --> 00:47:45,696 ‎그런 악감정 속에서도 889 00:47:45,779 --> 00:47:48,198 ‎'맙소사, 망할 년아' ‎이런 건 안 하죠 890 00:47:48,282 --> 00:47:51,493 ‎애들한테도 소리 안 쳐요 ‎근데 아직도 때때로 891 00:47:51,577 --> 00:47:53,036 ‎벌컥 화낼 때가 있거든요 892 00:47:53,120 --> 00:47:56,748 ‎이게 문제라고 ‎생각을 안 했어요 893 00:47:56,832 --> 00:48:01,169 ‎아내가 문제라고 했는데 ‎전 아내 말을 안 들으니까요 894 00:48:01,253 --> 00:48:04,923 ‎제 잘못이라고만 하는데 ‎말을 왜 듣겠어요? 895 00:48:05,007 --> 00:48:09,553 ‎남편 평가 앱에서 ‎악평만 받는 기분이죠 896 00:48:09,636 --> 00:48:13,056 ‎전부 '해봤는데 별로였어요' 897 00:48:13,890 --> 00:48:18,353 ‎'야유 보냄, 별 0.5개' ‎장하단 말 한마디 없죠 898 00:48:19,187 --> 00:48:21,732 ‎그러니 좀 지나면 ‎백색 소음이 돼요 899 00:48:21,815 --> 00:48:24,568 ‎'내가 뭐 또 잘못했나? ‎아, 당신이군' 900 00:48:25,110 --> 00:48:27,779 ‎'이번엔 또 뭘 잘못했지?' 901 00:48:27,863 --> 00:48:29,531 ‎'내가 뭘 고쳐야 하지?' 902 00:48:29,615 --> 00:48:31,366 ‎'그래, 말해봐' 903 00:48:33,493 --> 00:48:35,454 ‎제 사랑스러운 아내 얘기는 ‎그래서 안 들어요 904 00:48:36,121 --> 00:48:38,707 ‎전 엄청난 멍청이거든요 905 00:48:38,790 --> 00:48:41,418 ‎그러다 호되게 ‎깨달은 적이 있어요 906 00:48:42,294 --> 00:48:43,545 ‎아침 식사 시간이었는데 907 00:48:43,629 --> 00:48:46,256 ‎그날 저한테 ‎20분 시간이 남았어요 908 00:48:46,340 --> 00:48:49,718 ‎4살 이하 애들 둘이 있으면 ‎그런 일은 드물거든요 909 00:48:49,801 --> 00:48:53,055 ‎그래서 아침도 할 수 있겠다고 ‎생각이 들었어요 910 00:48:53,138 --> 00:48:54,222 ‎예전처럼 말이에요 911 00:48:54,306 --> 00:48:56,642 ‎달걀 프라이 반숙에 ‎토스트도 굽고 912 00:48:56,725 --> 00:48:59,436 ‎베이컨도 제가 좋아하는 식으로 ‎바싹 구워도 되고요 913 00:48:59,519 --> 00:49:01,188 ‎다 타서 망치겠지만요 914 00:49:01,271 --> 00:49:04,274 ‎화려한 아침 식사를 차리면서 ‎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915 00:49:04,358 --> 00:49:07,569 ‎오렌지 주스랑 물도 가져와서 ‎옆에 뒀고요 916 00:49:07,653 --> 00:49:10,280 ‎광고에 나오는 장면 같았죠 917 00:49:10,364 --> 00:49:13,033 ‎앉아서 먹기 시작하는데 ‎휴대전화가 켜져서 봤더니 918 00:49:13,116 --> 00:49:15,285 ‎친구한테서 문자가 온 거예요 919 00:49:15,369 --> 00:49:19,039 ‎'줌 회의에 오는 거 ‎아니었어?' 920 00:49:19,623 --> 00:49:22,793 ‎'5분 전에 시작했는데 ‎네가 와야 해' 921 00:49:22,876 --> 00:49:24,461 ‎그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졌죠 922 00:49:24,544 --> 00:49:27,130 ‎'역시 나야! ‎회의가 있었구나' 923 00:49:27,214 --> 00:49:30,092 ‎'나는 어째서 ‎이런 잠깐의 순간도' 924 00:49:30,175 --> 00:49:33,762 ‎'즐길 여유가 없는 거지? ‎씨발!' 925 00:49:34,596 --> 00:49:37,099 ‎토스트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926 00:49:37,182 --> 00:49:38,642 ‎다 뒤집어버렸죠 927 00:49:38,725 --> 00:49:39,559 ‎그러다 갑자기 928 00:49:40,894 --> 00:49:43,230 ‎당시 2년 6개월 된 딸애가 929 00:49:43,313 --> 00:49:46,650 ‎눈물을 글썽거리며 ‎주방으로 달려오더라고요 930 00:49:46,733 --> 00:49:51,613 ‎'아빠, 미안해 ‎아빠, 잘못했어' 931 00:49:51,697 --> 00:49:53,448 ‎망했다 싶더라고요 932 00:49:54,157 --> 00:49:56,993 ‎그래서 쭈그리고 앉아서 말했죠 ‎'아가, 아니야, 이리 와' 933 00:49:57,077 --> 00:49:59,621 ‎'너한테 화난 거 아니야 ‎아빠는 너한테 화 안 내' 934 00:49:59,705 --> 00:50:02,999 ‎'우리 아기 사랑해 ‎전화기에 화낸 거야' 935 00:50:03,542 --> 00:50:06,753 ‎'아빠가 싫어하는 거 시키면 ‎전화기에 화내거든' 936 00:50:08,714 --> 00:50:11,591 ‎'아빠 성격이 좀 이상해서 ‎미안해, 너한텐 화 안 내' 937 00:50:11,675 --> 00:50:14,469 ‎딸애 눈물이 셔츠에 젖는 게 ‎느껴지더라고요 938 00:50:14,553 --> 00:50:16,471 ‎'우리 딸한테는 ‎절대 화 안 내지' 939 00:50:16,555 --> 00:50:18,140 ‎'사랑해, 딸, 아빠 사랑해?' 940 00:50:18,223 --> 00:50:20,308 ‎딸이 그렇다고 해서 ‎알겠다고 하고 끝났는데 941 00:50:20,392 --> 00:50:22,519 ‎애들한테 그럴 때 있잖아요 942 00:50:22,602 --> 00:50:25,856 ‎원하는 방향으로 ‎등을 밀어서 가게 하는 거요 943 00:50:34,990 --> 00:50:37,534 ‎거기서 제가 그랬어요 944 00:50:38,744 --> 00:50:41,538 ‎2년 반 된 애한테요 ‎애가 간 후에 945 00:50:41,621 --> 00:50:43,498 ‎저는 생각에 잠겼어요 946 00:50:43,582 --> 00:50:45,208 ‎'얼마나 끔찍했지?' 947 00:50:46,668 --> 00:50:49,963 ‎'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‎잊어버릴까?' 948 00:50:50,046 --> 00:50:52,466 ‎'이제 더는 우주 비행사를 ‎꿈꾸지 않을까?' 949 00:50:52,549 --> 00:50:55,385 ‎'방금 뭘 한 거지?' 950 00:50:56,762 --> 00:50:58,305 ‎제 아빠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951 00:50:58,388 --> 00:51:00,807 ‎아빠가 한 실수를 ‎저도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952 00:51:00,891 --> 00:51:02,058 ‎저 자신이 싫었어요 953 00:51:02,142 --> 00:51:04,686 ‎회의도 안 가고 ‎아침도 안 먹었어요 954 00:51:04,770 --> 00:51:07,147 ‎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‎위층으로 갔어요 955 00:51:07,230 --> 00:51:10,984 ‎근데 아내가 있으니 ‎그게 마음대로 안 되죠 956 00:51:11,067 --> 00:51:11,902 ‎아세요? 957 00:51:11,985 --> 00:51:14,988 ‎저처럼 큰 실수를 하면 ‎혼자 못 있어요 958 00:51:15,071 --> 00:51:16,698 ‎더구나 큰 소리를 냈잖아요 959 00:51:16,782 --> 00:51:19,367 ‎아내가 오는 걸 알았어요 960 00:51:19,451 --> 00:51:21,995 ‎아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‎봐야 할 때도 알죠 961 00:51:22,078 --> 00:51:26,041 ‎프로젝터를 들고 오고 ‎스크린이 내려오니까요 962 00:51:26,625 --> 00:51:28,752 ‎근데 그 순간 정말 ‎신께 빌었어요 963 00:51:28,835 --> 00:51:32,589 ‎'2분만 진정할 시간을 ‎주세요' 964 00:51:33,173 --> 00:51:35,717 ‎근데 안 되죠 ‎바로 와서는 말하더군요 965 00:51:37,969 --> 00:51:42,307 ‎'주방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‎얘기 좀 해볼까?' 966 00:51:42,390 --> 00:51:44,726 ‎그래서 시간 좀 달라고 했죠 967 00:51:44,810 --> 00:51:47,604 ‎'실수했지, 심장이 덜컹했는데 ‎진정 안 돼서 시간 좀 줘' 968 00:51:47,687 --> 00:51:50,941 ‎자기 애한테 그랬으니 ‎그런 거 신경도 안 쓰죠 969 00:51:51,024 --> 00:51:54,361 ‎바로 뭐라고 하더라고요 ‎'그래도 된다고 생각해?' 970 00:51:55,028 --> 00:51:56,279 ‎그러면서 난리였죠 971 00:51:57,239 --> 00:51:59,241 ‎그래요 ‎100% 다 맞는 얘기예요 972 00:51:59,324 --> 00:52:01,535 ‎근데 그 소리를 들을 준비가 ‎안 됐단 말이에요 973 00:52:02,452 --> 00:52:05,163 ‎자연스레 음 소거 처리가 ‎되더라고요, '애한테…' 974 00:52:08,166 --> 00:52:09,793 ‎그 순간 975 00:52:12,921 --> 00:52:15,549 ‎저는 침대에 누운 채로 ‎반박하려고 했었죠 976 00:52:15,632 --> 00:52:18,593 ‎아내는 아무것도 안 했고 ‎전 아내 입만 쳐다봤어요 977 00:52:19,553 --> 00:52:21,596 ‎움직이긴 하던데 ‎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978 00:52:23,306 --> 00:52:26,893 ‎그러다 갑자기 ‎뉴스가 떠오르더라고요 979 00:52:28,812 --> 00:52:31,606 ‎그런 사건이 ‎1년에 한 번씩 있잖아요 980 00:52:31,690 --> 00:52:34,317 ‎평생 범죄를 ‎안 저지르던 남자 얘기요 981 00:52:34,943 --> 00:52:37,028 ‎매주 교회도 다니고 982 00:52:37,571 --> 00:52:39,364 ‎이웃 노부인도 돕는 ‎착한 남자가 983 00:52:39,447 --> 00:52:41,449 ‎갑자기 아내를 죽이는 사건요 984 00:52:43,368 --> 00:52:46,454 ‎분명 그런 순간에 ‎벌어지는 일일 거예요 985 00:52:48,248 --> 00:52:50,709 ‎할 말이 있었던 거죠 986 00:52:50,792 --> 00:52:53,253 ‎모르겠어요 ‎실수한 건 인정하는데… 987 00:52:53,837 --> 00:52:57,340 ‎아내 말이 맞단 거 알아요 ‎그래서 받아들였어요 988 00:52:57,883 --> 00:53:01,845 ‎방백처럼 말하자면 다음번에 989 00:53:01,928 --> 00:53:04,097 ‎탈세조차 안 한 착한 남자가 990 00:53:04,180 --> 00:53:05,557 ‎뜬금없이 아내를 ‎죽인 사건이 터지면 991 00:53:05,640 --> 00:53:08,852 ‎'아내가 뭐라고 했길래?'라고 ‎생각할 것 같아요 992 00:53:08,935 --> 00:53:10,437 ‎그냥 그렇다고요 993 00:53:15,775 --> 00:53:18,862 ‎문제는 다각도에서 ‎검토해야 하는 법이잖아요 994 00:53:19,529 --> 00:53:21,573 ‎아무튼 995 00:53:22,240 --> 00:53:26,494 ‎저는 아빠를 사랑하는데 ‎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있죠 996 00:53:26,578 --> 00:53:29,623 ‎다행인 건 우리 애들이 ‎절 무서워하지 않는단 거예요 997 00:53:30,206 --> 00:53:33,793 ‎제가 실수할 때마다 ‎애들 눈높이에 맞춰 앉아서 998 00:53:33,877 --> 00:53:35,754 ‎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‎사과를 합니다 999 00:53:35,837 --> 00:53:38,506 ‎그래서 애들이 ‎절 안 무서워하는 건 좋아요 1000 00:53:38,590 --> 00:53:42,510 ‎딸애가 좀 더 커서 ‎지금은 4년 6개월 됐는데 1001 00:53:42,594 --> 00:53:46,848 ‎제가 폭발할 때마다 ‎딸애가 진정하게 도와줘요 1002 00:53:46,932 --> 00:53:49,684 ‎그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면 ‎안 되겠더라고요 1003 00:53:49,768 --> 00:53:52,187 ‎'아빠, 미안해'란 말이 ‎곧바로 생각나서 바로… 1004 00:53:52,270 --> 00:53:54,022 ‎웃겨요, 제가 주방에 있을 때… 1005 00:53:54,105 --> 00:53:56,316 ‎전 항상 주방에서 ‎뭔가 하려고 애쓰고 있거든요 1006 00:53:56,399 --> 00:53:59,194 ‎하루는 '토스터가 ‎왜 이 모양이야?' 1007 00:54:00,278 --> 00:54:02,238 ‎'원래 있던 토스터가 어때서 ‎바꾼 거야?' 1008 00:54:02,322 --> 00:54:06,159 ‎'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? ‎이런 좆같은…' 1009 00:54:06,242 --> 00:54:08,078 ‎그러다 딸애가 갑자기 1010 00:54:08,161 --> 00:54:11,039 ‎다른 방에서 말해요 ‎'아빠, 그렇게 소리치지 마' 1011 00:54:12,457 --> 00:54:15,835 ‎그 소리를 들으면 멈춰요 ‎'미안해, 우리 딸' 1012 00:54:16,711 --> 00:54:19,339 ‎'이제 그냥 ‎앱 다운로드 받을 거야' 1013 00:54:21,007 --> 00:54:24,719 ‎'망할 앱 다운받을 시간에 ‎토스트 만들겠지만 말이지!' 1014 00:54:27,806 --> 00:54:30,850 ‎'아빠, 나쁜 말을 했어' 1015 00:54:31,476 --> 00:54:33,269 ‎딸애가 그런 걸 해요 1016 00:54:33,353 --> 00:54:36,231 ‎일주일에 한 번씩 ‎가족끼리 영화를 같이 봐요 1017 00:54:36,314 --> 00:54:39,150 ‎픽사 영화 보는 거 ‎좋아하거든요 1018 00:54:39,234 --> 00:54:41,277 ‎픽사 영화가 참 좋죠 1019 00:54:41,361 --> 00:54:43,488 ‎애나 어른이나 ‎상관없이 보기 좋아요 1020 00:54:43,571 --> 00:54:45,448 ‎팝콘 만들어서 ‎보려고 둘러앉았죠 1021 00:54:45,532 --> 00:54:47,867 ‎거실에 스마트 TV가 있거든요 1022 00:54:47,951 --> 00:54:49,995 ‎여러분, 스마트 TV예요 1023 00:54:50,078 --> 00:54:51,371 ‎참 스마트해요 1024 00:54:52,372 --> 00:54:53,623 ‎망할 TV인데 말이죠 1025 00:54:53,707 --> 00:54:57,293 ‎어찌나 스마트한지! 한 번은 1026 00:54:57,377 --> 00:55:00,171 ‎영화를 볼 거라서 ‎불을 다 꺼 뒀거든요 1027 00:55:00,255 --> 00:55:03,341 ‎TV가 너무 스마트해서 ‎전원 버튼을 누르는데도… 1028 00:55:03,425 --> 00:55:05,093 ‎아니, 그러지 마세요 1029 00:55:05,176 --> 00:55:06,511 ‎전원 버튼 막 누르면 안 돼요 1030 00:55:06,594 --> 00:55:10,056 ‎그래서 잘못되면 ‎다른 두 버튼을 눌러야 해요 1031 00:55:10,140 --> 00:55:13,226 ‎'이딴 짓을 ‎해야 하는 거야?' 1032 00:55:14,561 --> 00:55:17,063 ‎'아빠, 소리 지르지 마' ‎'맞아, 딸' 1033 00:55:18,773 --> 00:55:22,652 ‎망할 것에 불이 안 들어오면 ‎TV가 안 켜져요 1034 00:55:22,736 --> 00:55:25,030 ‎기계 생각엔 불이 나가 있으면 1035 00:55:25,113 --> 00:55:27,407 ‎방 안에 아무도 없다고 ‎생각하나 봐요 1036 00:55:28,366 --> 00:55:30,452 ‎누가 소파에서 자다가 뒤척여서 1037 00:55:30,535 --> 00:55:32,287 ‎몸으로 리모컨을 ‎누를 수도 있잖아요 1038 00:55:32,370 --> 00:55:34,205 ‎아무튼 그때 어두운 데서 서서 1039 00:55:34,289 --> 00:55:38,626 ‎'내가 샀으니까 전원을 누르면 ‎켜져야지!' 하니까 1040 00:55:40,086 --> 00:55:41,755 ‎딸이 달려오더라고요 1041 00:55:42,380 --> 00:55:45,216 ‎'아빠, 그렇게 ‎소리 지르지 마'라길래 1042 00:55:45,300 --> 00:55:47,802 ‎'맞아, 미안하다, 딸'이랬죠 1043 00:55:47,886 --> 00:55:49,888 ‎딸애가 왜 그렇게 ‎소리 지르냐고 묻더군요 1044 00:55:49,971 --> 00:55:52,098 ‎'거금을 들여서 ‎이 TV를 샀으니' 1045 00:55:52,182 --> 00:55:54,142 ‎'너랑 같이 ‎영화 보고 싶은데' 1046 00:55:54,225 --> 00:55:56,644 ‎'전원 버튼을 눌러도 ‎켜지지가 않잖아' 1047 00:55:56,728 --> 00:55:58,271 ‎'항상 문제가 생겨' 1048 00:55:58,354 --> 00:56:00,398 ‎딸애가 자그마한 손을 ‎제 어깨에 올리더니 1049 00:56:00,482 --> 00:56:04,319 ‎'아빠, 금방 괜찮아질 거야' ‎라더군요 1050 00:56:04,402 --> 00:56:06,863 ‎그게 무슨 말인지도 ‎모를 텐데 말이에요 1051 00:56:07,906 --> 00:56:11,159 ‎아내가 하는 걸 보고 ‎말할 타이밍만 배운 거예요 1052 00:56:11,242 --> 00:56:14,412 ‎'아가야, 금방 괜찮아질 거야 ‎풍선 새로 사줄게' 1053 00:56:14,496 --> 00:56:15,914 ‎'풍선은 새로 사면 돼' 1054 00:56:15,997 --> 00:56:17,082 ‎그래서 그 말을 하더군요 1055 00:56:17,165 --> 00:56:19,501 ‎'아빠, 금방 괜찮아질 거야' 1056 00:56:19,584 --> 00:56:22,295 ‎귀여운 손으로 ‎어깨를 토닥거리면서요 1057 00:56:22,378 --> 00:56:25,590 ‎그 말에 문득 ‎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058 00:56:26,341 --> 00:56:28,384 ‎'그래, 네 말이 맞아 ‎금방 괜찮아질 거야' 1059 00:56:29,302 --> 00:56:31,221 ‎'불을 켜도 되는 거고' 1060 00:56:33,264 --> 00:56:35,100 ‎'편하게 생각하면 되지 ‎영화 안 봐도 돼' 1061 00:56:35,183 --> 00:56:38,019 ‎'너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‎중요한 거잖아' 1062 00:56:38,103 --> 00:56:41,481 ‎0.5초 동안은 ‎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1063 00:56:41,564 --> 00:56:45,235 ‎그러다 다음 순간 ‎찌질이처럼 느껴지더군요 1064 00:56:45,318 --> 00:56:49,739 ‎내가 얼마나 엉망이면 ‎4년 6개월 된 애가 1065 00:56:49,823 --> 00:56:52,408 ‎나한테 팩폭을 날려 ‎인생 조언을 해주는 거죠? 1066 00:56:56,830 --> 00:56:58,915 ‎뭐, 아무튼 1067 00:56:58,998 --> 00:57:03,336 ‎해답을 찾을 때까진 ‎술을 안 마시려고요 1068 00:57:03,962 --> 00:57:06,548 ‎솔직히 진짜 별로긴 해요 1069 00:57:07,549 --> 00:57:10,176 ‎매일 정면으로 ‎인생의 쓴맛을 맛보고 있죠 1070 00:57:12,887 --> 00:57:14,681 ‎잠들길 기도하면서요 1071 00:57:14,764 --> 00:57:16,724 ‎하루가 끝나길 ‎기도하면서 말이에요 1072 00:57:17,225 --> 00:57:19,310 ‎술 안 마시는 분들 ‎진짜 싫어요 1073 00:57:19,394 --> 00:57:23,022 ‎'살아 있는 기분이고 ‎에너지가 넘쳐서 좋아요' 1074 00:57:25,066 --> 00:57:27,026 ‎그렇게 되려면 ‎얼마나 걸릴까요? 1075 00:57:27,110 --> 00:57:30,613 ‎일주일에 한 번 밀크셰이크 ‎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에요 1076 00:57:30,697 --> 00:57:33,074 ‎탄산음료도 마시고요 ‎아, 너무 슬프네요 1077 00:57:33,616 --> 00:57:34,909 ‎참 처량한 일이에요 1078 00:57:34,993 --> 00:57:37,579 ‎더는 못 달리는 ‎전직 운동선수를 보는 거 같죠 1079 00:57:42,750 --> 00:57:45,086 ‎'예전엔 낮술도 했는데 ‎기분 째졌어요' 1080 00:57:45,670 --> 00:57:46,713 ‎뭐… 1081 00:57:47,380 --> 00:57:48,506 ‎어쨌든… 1082 00:57:49,549 --> 00:57:51,801 ‎참, 제가 말했나요? ‎이곳에 와서 공연하는 게 1083 00:57:51,885 --> 00:57:53,178 ‎얼마나 영광이고 좋은지? 1084 00:57:53,261 --> 00:57:54,971 ‎여기 와서 너무 좋네요 1085 00:57:56,014 --> 00:57:57,140 ‎네 1086 00:58:02,353 --> 00:58:05,440 ‎웃기죠, 1시간 동안 ‎바람맞으면서 있는데 1087 00:58:05,523 --> 00:58:07,192 ‎입술이 다 트네요 1088 00:58:07,275 --> 00:58:09,527 ‎뱃머리에 서 있는 거 같아요 1089 00:58:11,821 --> 00:58:15,116 ‎아무튼 바보 같은 얘긴 ‎마무리하죠 1090 00:58:15,742 --> 00:58:17,160 ‎지금 잘 가고 있죠? 1091 00:58:17,243 --> 00:58:20,288 ‎반응을 보면 ‎잘하고 있단 걸 알겠네요 1092 00:58:20,371 --> 00:58:22,582 ‎그럼 재미있는 얘길 ‎하나 해 주죠 1093 00:58:22,665 --> 00:58:23,958 ‎몇 년 전에 1094 00:58:24,042 --> 00:58:27,545 ‎빌어먹을 코로나 사태가 ‎시작되기 전이었어요 1095 00:58:28,671 --> 00:58:30,465 ‎코로나는 대자연이 1096 00:58:30,548 --> 00:58:32,759 ‎인구 반을 없애려는 ‎애매한 수작이었죠 1097 00:58:32,842 --> 00:58:35,970 ‎기말 과제처럼 질질 끌었어요 1098 00:58:38,973 --> 00:58:42,602 ‎아무튼 뉴욕에 있었는데 ‎소방관 연기를 맡았어요 1099 00:58:42,685 --> 00:58:45,939 ‎저는 연기를 ‎그리 잘하진 않아요 1100 00:58:46,022 --> 00:58:48,816 ‎몇몇은 봤겠죠 ‎돈은 내고 봤어요? 짠돌이들! 1101 00:58:50,318 --> 00:58:52,862 ‎다들 공짜로 본 거예요? ‎나쁜 사람들! 1102 00:58:53,446 --> 00:58:56,533 ‎아무튼 전 연기를 잘 못 해서 ‎역할에 맞게 잘 꾸며야 해요 1103 00:58:56,616 --> 00:59:00,662 ‎그래서 소방관처럼 ‎바보 같은 수염을 길렀는데 1104 00:59:00,745 --> 00:59:04,123 ‎소방관 복장을 하고 있을 땐 ‎정말 잘 어울렸어요 1105 00:59:04,207 --> 00:59:05,917 ‎먼지 뒤집어쓴 분장도 했고요 1106 00:59:06,000 --> 00:59:09,671 ‎화재 진압을 ‎한 20년 한 것 같았죠 1107 00:59:09,754 --> 00:59:12,382 ‎근데 소방관 복장을 벗고 1108 00:59:12,465 --> 00:59:15,426 ‎분장도 지우고 ‎평상복으로 갈아입으니 1109 00:59:15,510 --> 00:59:18,721 ‎그 순간 바로 ‎평생 사랑을 못 찾은 1110 00:59:18,805 --> 00:59:20,723 ‎슬픈 게이처럼 보이더군요 1111 00:59:22,475 --> 00:59:27,146 ‎하필이면 그때가 ‎6월의 뉴욕이었거든요 1112 00:59:27,689 --> 00:59:30,984 ‎동성애자의 달인 걸 ‎바로 알았어요 1113 00:59:31,568 --> 00:59:33,152 ‎한 달 내내요 1114 00:59:33,236 --> 00:59:36,823 ‎게이들이 진짜 ‎엄청 몰려서 나왔어요 1115 00:59:36,906 --> 00:59:41,035 ‎어찌나 몰렸는지 ‎섬이 뒤집힐 정도였죠 1116 00:59:41,119 --> 00:59:42,287 ‎정말 넘쳐났어요 1117 00:59:42,370 --> 00:59:45,164 ‎거기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죠 1118 00:59:45,248 --> 00:59:47,208 ‎이런 꼴을 30일이나? 1119 00:59:47,292 --> 00:59:48,876 ‎제 얼굴에는 1120 00:59:48,960 --> 00:59:52,171 ‎오렌지색 프레디 머큐리 ‎콧수염이 달려 있는데 1121 00:59:53,381 --> 00:59:56,801 ‎길거리 다니면 ‎괴롭겠다 싶었어요 1122 00:59:56,884 --> 01:00:00,263 ‎연기하느라 ‎몸이 탄탄했단 말이에요 1123 01:00:03,474 --> 01:00:08,354 ‎똑똑히 말씀드리죠 ‎6월의 30일간 1124 01:00:08,438 --> 01:00:11,899 ‎게이 단 한 사람도 ‎제게 눈길조차 안 줬어요 1125 01:00:13,359 --> 01:00:15,278 ‎작업 거는 건 ‎고사하고 말이에요 1126 01:00:15,361 --> 01:00:20,908 ‎평생 이렇게 늙고 ‎매력 없게 느낀 건 처음이었죠 1127 01:00:21,534 --> 01:00:24,370 ‎남자에 대해 ‎하나 설명해 드릴게요 1128 01:00:24,454 --> 01:00:27,373 ‎남자가 늙어서 ‎여자가 더는 눈길 안 줄 때요 1129 01:00:27,457 --> 01:00:30,585 ‎언젠가 그날이 올 걸 알잖아요 ‎그건 다들 아는데 1130 01:00:30,668 --> 01:00:33,713 ‎아무도 말 안 해준 게 있어요 ‎늙어서 어느 시점에 1131 01:00:33,796 --> 01:00:36,633 ‎남자조차 잠자리 상대로 ‎생각 안 한단 걸 말이죠 1132 01:00:37,425 --> 01:00:38,718 ‎이런 건 말해 줘야 해요 1133 01:00:38,801 --> 01:00:42,221 ‎나이가 들고 ‎60대 게이가 돼도 이러잖아요 1134 01:00:42,305 --> 01:00:44,265 ‎'계속 노력해 ‎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잖아' 1135 01:00:44,349 --> 01:00:45,475 ‎세상에 1136 01:00:45,558 --> 01:00:48,686 ‎'두발 이식이든 ‎스프레이 선탠이든 해야지' 1137 01:00:48,770 --> 01:00:51,606 ‎'40대 남자 만날 수 있어 ‎계속 노력하자' 1138 01:00:52,106 --> 01:00:55,068 ‎그때 공황 장애가 ‎올 뻔했다니까요 1139 01:00:55,151 --> 01:00:58,321 ‎'결혼을 너무 늦게 했어' 1140 01:00:58,404 --> 01:01:00,573 ‎'애를 너무 늦게 가졌어 ‎곧 죽을 텐데' 1141 01:01:00,657 --> 01:01:03,368 ‎정말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 ‎있는 거니까요 1142 01:01:03,451 --> 01:01:07,830 ‎9번가를 ‎나름 매력적으로 걸었죠 1143 01:01:07,914 --> 01:01:09,248 ‎뭔가 얻어야 하니까요 1144 01:01:09,332 --> 01:01:10,458 ‎절박했다고요 1145 01:01:10,541 --> 01:01:12,877 ‎여성분들, 닥쳐요 ‎다들 해봤잖아요 1146 01:01:13,836 --> 01:01:16,714 ‎아직 살아 있다고 ‎느끼려고 애써 봤잖아요 1147 01:01:17,590 --> 01:01:20,051 ‎그렇게 매력을 뽐내며 ‎길거리를 걷는데… 1148 01:01:24,931 --> 01:01:26,766 ‎이게 사실이 아니면 ‎차라리 좋겠네요 1149 01:01:26,849 --> 01:01:30,228 ‎9번가를 가다가 올려다봤더니 1150 01:01:30,311 --> 01:01:33,439 ‎두 블록 앞에서 ‎레즈비언이 오더라고요 1151 01:01:33,523 --> 01:01:36,275 ‎여기가 콜로라도주 ‎볼더란 건 알아요 1152 01:01:36,359 --> 01:01:40,405 ‎다들 의아해서 물어보고 싶죠? ‎'와, 근데' 1153 01:01:41,572 --> 01:01:45,076 ‎'레즈비언인 건 ‎어떻게 알았어요?' 1154 01:01:45,159 --> 01:01:46,285 ‎'그러면 안 돼요' 1155 01:01:46,369 --> 01:01:49,205 ‎'외모만 보고 ‎레즈비언으로 생각한다고요?' 1156 01:01:49,914 --> 01:01:51,541 ‎'잘 알지도 못하는데 ‎어떻게…' 1157 01:01:52,709 --> 01:01:54,544 ‎'누가 레즈비언인지 알아요?' 1158 01:01:55,128 --> 01:01:56,170 ‎쉬워요 1159 01:01:57,964 --> 01:01:59,674 ‎여러분이 판단하는 것과 같아요 1160 01:02:03,177 --> 01:02:05,304 ‎다른 레즈비언이 ‎판단하는 것과 같아요 1161 01:02:06,139 --> 01:02:07,682 ‎미적분처럼 어려운 게 아니에요 1162 01:02:09,392 --> 01:02:13,146 ‎물론 2021년이니 ‎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되겠지만 1163 01:02:13,229 --> 01:02:16,023 ‎레즈비언은 보면 알아요 ‎아시잖아요 1164 01:02:16,899 --> 01:02:19,485 ‎조용한 걸 보니 맞나 보네요 1165 01:02:20,319 --> 01:02:21,863 ‎하면 안 되는 말이죠 1166 01:02:21,946 --> 01:02:25,408 ‎웃긴 건 20살 되는 애가 1167 01:02:25,491 --> 01:02:28,578 ‎머리 넘기고 옷깃 세우고 ‎양말 없이 로퍼 신고 오면 1168 01:02:28,661 --> 01:02:31,456 ‎생각하죠, '허세 쩌는 애네 ‎데이트 성폭행하겠어' 1169 01:02:31,539 --> 01:02:33,583 ‎'아빠가 판사라서 ‎감옥은 안 가겠지' 1170 01:02:34,125 --> 01:02:37,795 ‎'음주 운전 사고로 ‎다섯 명을 죽였는데' 1171 01:02:37,879 --> 01:02:40,631 ‎'새 스포츠카는 ‎이미 주문 완료했겠지' 1172 01:02:40,715 --> 01:02:41,758 ‎그렇죠? 1173 01:02:42,467 --> 01:02:46,179 ‎그런 비판은 ‎해도 되면서 말이에요 1174 01:02:46,262 --> 01:02:47,638 ‎눈에 뻔히 보이잖아요 1175 01:02:49,390 --> 01:02:50,850 ‎레즈비언은? 1176 01:02:52,185 --> 01:02:53,436 ‎전혀 모르겠네요 1177 01:02:55,146 --> 01:02:58,399 ‎그만큼 여러분이 ‎앞서 나가 있단 뜻이에요 1178 01:02:58,483 --> 01:02:59,567 ‎그렇죠? 1179 01:03:00,359 --> 01:03:02,779 ‎모른다는 거요 1180 01:03:03,404 --> 01:03:04,447 ‎그렇죠? 1181 01:03:04,530 --> 01:03:06,032 ‎게임 하나 합시다 1182 01:03:06,657 --> 01:03:08,826 ‎일상에서 보는 사람을 ‎무작위로 말할게요 1183 01:03:10,036 --> 01:03:12,789 ‎머릿속에 ‎어떤 게 떠오르나 보세요 1184 01:03:14,457 --> 01:03:15,958 ‎공사장 인부 1185 01:03:16,709 --> 01:03:18,044 ‎스포츠 팬 1186 01:03:19,212 --> 01:03:20,254 ‎화가 1187 01:03:21,172 --> 01:03:22,298 ‎스케이트보드 선수 1188 01:03:23,090 --> 01:03:24,300 ‎레즈비언 1189 01:03:25,259 --> 01:03:26,886 ‎그렇죠? 갑자기 백지가 되죠? 1190 01:03:28,971 --> 01:03:30,556 ‎저분이 레즈비언이라고요? 1191 01:03:30,640 --> 01:03:32,016 ‎제가… 1192 01:03:34,060 --> 01:03:36,938 ‎게이 친구들은 있지만 1193 01:03:37,021 --> 01:03:39,023 ‎공감대가 있을 거라고 ‎생각 못 했어요 1194 01:03:40,233 --> 01:03:43,110 ‎레즈비언이 전부 ‎비슷하다는 건 아니에요 1195 01:03:43,194 --> 01:03:45,988 ‎그렇게 무식한 말은 ‎안 할 겁니다 1196 01:03:46,072 --> 01:03:49,242 ‎그런데도 말하자면 1197 01:03:49,325 --> 01:03:52,203 ‎어떤 틀 같은 게 있어요 1198 01:03:52,286 --> 01:03:53,371 ‎아니에요? 1199 01:03:54,705 --> 01:03:58,501 ‎상고머리에 지갑 사슬 달고 ‎걷는 폼이 이렇죠 1200 01:03:59,210 --> 01:04:00,086 ‎안 그래요? 1201 01:04:01,003 --> 01:04:05,091 ‎그렇지만 ‎100%란 건 아니에요 1202 01:04:05,591 --> 01:04:08,344 ‎근데 머리에 총을 들이대면 ‎레즈비언 찾을 수 있죠 1203 01:04:09,220 --> 01:04:10,054 ‎레즈비언 찾아내죠 1204 01:04:10,137 --> 01:04:13,099 ‎확실합니다, 레즈비언 골라내요 1205 01:04:13,683 --> 01:04:14,767 ‎그렇죠? 1206 01:04:16,811 --> 01:04:18,187 ‎아무튼 1207 01:04:18,771 --> 01:04:21,607 ‎그분은 이렇게 걸어왔고 1208 01:04:22,275 --> 01:04:24,151 ‎저는 이렇게 걸어갔죠 1209 01:04:25,778 --> 01:04:27,738 ‎이렇게 가다가는 1210 01:04:29,198 --> 01:04:32,910 ‎서로 부딪힐 게 뻔했어요 1211 01:04:32,994 --> 01:04:34,745 ‎전 여자와 부딪히기 싫어요 1212 01:04:34,829 --> 01:04:36,873 ‎뉴욕에선 아무와도 ‎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1213 01:04:36,956 --> 01:04:38,291 ‎그래서 신사적으로 행동했죠 1214 01:04:38,374 --> 01:04:39,792 ‎상황을 보고 1215 01:04:39,876 --> 01:04:43,045 ‎천천히 옆으로 비켜 걸었어요 1216 01:04:43,129 --> 01:04:46,340 ‎그럼 다 괜찮잖아요 ‎근데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1217 01:04:46,424 --> 01:04:48,843 ‎27미터 정도 걸었는데 갑자기 1218 01:04:48,926 --> 01:04:51,137 ‎그 여자가 제 쪽으로 ‎다시 걷더라고요 1219 01:04:51,220 --> 01:04:54,724 ‎거기서 생각했죠 ‎'어라, 이상하다?' 1220 01:04:56,517 --> 01:04:58,352 ‎'해결한 문제가 또 생겼네' 1221 01:04:58,436 --> 01:05:01,230 ‎그래서 또 조금 더 비켜섰죠 1222 01:05:01,314 --> 01:05:05,902 ‎27미터 정도 더 갔더니 ‎또 제 쪽으로 오는 거예요 1223 01:05:05,985 --> 01:05:08,404 ‎저는 이제 인도 경계석에 ‎와 있는 채 1224 01:05:08,487 --> 01:05:11,991 ‎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을 ‎궁리했어요 1225 01:05:12,074 --> 01:05:13,659 ‎'이제 뭘 ‎어떻게 해야 하지?' 1226 01:05:13,743 --> 01:05:17,330 ‎'자전거 길에 ‎들어가야 하나?' 1227 01:05:17,413 --> 01:05:20,958 ‎'어떤 애가 ‎전동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' 1228 01:05:21,042 --> 01:05:23,210 ‎'시속 60킬로미터로 달리다 ‎날 치게 둬?' 1229 01:05:23,294 --> 01:05:25,588 ‎'나는 넘어져서 ‎무릎과 팔꿈치 다치고?' 1230 01:05:25,671 --> 01:05:27,757 ‎'이제 평생 ‎비 올 때마다 쑤시면' 1231 01:05:27,840 --> 01:05:30,635 ‎'날 밀어낸 레즈비언을 ‎탓해야 하나?' 1232 01:05:31,177 --> 01:05:32,553 ‎그렇게 해야 해요? 1233 01:05:33,471 --> 01:05:35,681 ‎인도를 다 양보해야 해요? 1234 01:05:35,765 --> 01:05:38,601 ‎'가시죠, 동성애 전하' ‎이렇게요? 1235 01:05:38,684 --> 01:05:39,810 ‎그래요? 1236 01:05:41,437 --> 01:05:45,316 ‎아니면 어깨를 당당히 펴고 1237 01:05:46,192 --> 01:05:47,860 ‎내 경로를 지켜야 하나요? 1238 01:05:47,944 --> 01:05:48,903 ‎그렇잖아요 1239 01:05:49,779 --> 01:05:54,200 ‎별로 자랑스럽진 않지만 ‎전 후자를 선택했어요 1240 01:05:54,992 --> 01:05:57,787 ‎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‎'난 53살이고' 1241 01:05:57,870 --> 01:06:01,916 ‎'은퇴자 협회 회원에 ‎이사 두 번이면 피해잔 나지' 1242 01:06:01,999 --> 01:06:03,000 ‎그래서 1243 01:06:03,793 --> 01:06:07,880 ‎어깨를 당당히 펴면서 ‎상황이 안 좋을 걸 예상했어요 1244 01:06:07,964 --> 01:06:10,841 ‎여성과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1245 01:06:10,925 --> 01:06:13,719 ‎공공장소인데 사람들이 보고 ‎뭐라고 생각하겠어요? 1246 01:06:13,803 --> 01:06:16,514 ‎근데 거짓말이 아니라 ‎여자가 다가오면서 움직였어요 1247 01:06:16,597 --> 01:06:20,476 ‎그래서 몸을 굽히고 ‎다리 힘을 주고 버텼죠 1248 01:06:20,559 --> 01:06:23,771 ‎여자는 몸이 경비원 같았는데 ‎분명 제가 휘청거릴 거예요 1249 01:06:23,854 --> 01:06:25,481 ‎휘청거리게 둘 순 없었죠 1250 01:06:25,564 --> 01:06:27,900 ‎그런 기록을 남길 순 없잖아요 1251 01:06:27,984 --> 01:06:30,736 ‎그래서 몸을 굽혔는데 ‎마지막 순간에 1252 01:06:30,820 --> 01:06:33,489 ‎여자가 어깨를 돌려서 ‎우린 어깨가 스쳐 지나갔는데 1253 01:06:33,572 --> 01:06:35,741 ‎팔은 세게 부딪혔어요 1254 01:06:35,825 --> 01:06:40,204 ‎몸이 돌아가도 ‎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세게요 1255 01:06:41,497 --> 01:06:43,499 ‎다들 운전은 하실 테니 1256 01:06:43,582 --> 01:06:48,379 ‎뉴욕 보행자 에티켓을 ‎알려드릴게요 1257 01:06:48,462 --> 01:06:50,548 ‎뉴욕에서 거리를 걸을 때 1258 01:06:50,631 --> 01:06:53,801 ‎누군가와 소매가 스쳐 지나가면 1259 01:06:53,884 --> 01:06:54,844 ‎멈출 필요 없어요 1260 01:06:54,927 --> 01:06:57,763 ‎어깨너머로 말하고 가세요 ‎'죄송해요, 좋은 하루!' 1261 01:06:57,847 --> 01:07:01,183 ‎그렇죠? 그리고 ‎더 센 다음 단계가 있어요 1262 01:07:01,267 --> 01:07:03,894 ‎거리를 걷다가 ‎실제로 누구랑 부딪히면 1263 01:07:03,978 --> 01:07:06,564 ‎몸을 돌리고 사과해야 해요 ‎'죄송해요, 못 봤어요' 1264 01:07:06,647 --> 01:07:08,899 ‎도장의 인사도 하면서요 ‎'제 잘못이에요' 1265 01:07:08,983 --> 01:07:11,777 ‎할 수 있는 건 다 해요 ‎'사부님' 1266 01:07:11,861 --> 01:07:13,821 ‎화를 돋우지 않게 말이에요 1267 01:07:14,739 --> 01:07:16,115 ‎마지막 단계가 있어요 1268 01:07:16,198 --> 01:07:19,452 ‎길을 걷다가 ‎진짜 세게 부딪히면 1269 01:07:19,535 --> 01:07:22,913 ‎예전의 더스틴 호프만과 ‎드 니로처럼 해요 1270 01:07:22,997 --> 01:07:25,041 ‎'뭐야, 씨발 ‎사람이 걷고 있잖아!' 1271 01:07:26,292 --> 01:07:28,419 ‎'내가 두 번이나 움직였는데 ‎눈이 삐었냐?' 1272 01:07:28,502 --> 01:07:30,421 ‎'네가 두 번이나 넘어왔지?' 1273 01:07:31,130 --> 01:07:34,425 ‎그렇게 싸울 각오로 ‎몸을 돌렸는데 1274 01:07:34,508 --> 01:07:38,262 ‎그 여자분은 돌아보지 않았어요 1275 01:07:40,181 --> 01:07:42,183 ‎솔직히 그게 정말 거슬렸어요 1276 01:07:44,226 --> 01:07:46,103 ‎3일 내내 머리에 맴돌았죠 1277 01:07:49,065 --> 01:07:50,900 ‎3일간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‎짜증을 냈죠 1278 01:07:50,983 --> 01:07:53,027 ‎'씨발, 짜증 나네' 1279 01:07:53,110 --> 01:07:55,529 ‎'일부러 그런 게 사람이야?' 1280 01:07:55,613 --> 01:07:57,031 ‎'누가 일부러 넘어와?' 1281 01:07:57,114 --> 01:08:00,367 ‎그 분노가 속에서 찼어요 1282 01:08:00,451 --> 01:08:02,787 ‎결국은 가라앉을 건 알았어요 1283 01:08:02,870 --> 01:08:05,956 ‎'아빠, 미안해' 소리가 ‎한 번 더 떠오르면서 1284 01:08:06,040 --> 01:08:09,585 ‎딸애에게 ‎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죠 1285 01:08:09,668 --> 01:08:11,796 ‎그래서 ‎분노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1286 01:08:11,879 --> 01:08:14,799 ‎'감정 쓰레기 버리는 방법' ‎실제로 그렇게 검색했어요 1287 01:08:16,759 --> 01:08:18,094 ‎공감이 답이었더라고요 1288 01:08:18,177 --> 01:08:21,597 ‎누군가를 공감하고 ‎그 입장에 대입을 하면 1289 01:08:21,680 --> 01:08:24,016 ‎이해를 할 수 있어요 1290 01:08:24,100 --> 01:08:27,186 ‎상대 행동 이유를 이해하면 ‎중간 지점을 찾을 수 있죠 1291 01:08:27,269 --> 01:08:30,356 ‎그래서 그 여자분 입장에 ‎감정 이입을 해 봤어요 1292 01:08:30,439 --> 01:08:35,361 ‎어쩌다 두 번이나 우연히 ‎내 쪽으로 넘어왔을까? 1293 01:08:35,444 --> 01:08:37,696 ‎가능성을 하나씩 떠올려 봤어요 1294 01:08:37,780 --> 01:08:40,366 ‎'발이 기형인가? 아니지' 1295 01:08:40,449 --> 01:08:41,700 ‎'뇌졸중이었나?' 1296 01:08:41,784 --> 01:08:44,912 ‎'왼쪽 안면 신경 마비인가?' ‎그런 거요 1297 01:08:45,746 --> 01:08:47,957 ‎'미라였나? ‎의족을 차고 있었나?' 1298 01:08:48,499 --> 01:08:51,877 ‎'대각선 보행자가 있다던데 ‎그런 건가?' 1299 01:08:51,961 --> 01:08:54,463 ‎공항에서 그런 사람 뒤에 서면 ‎걷는 게 너무 느려서 1300 01:08:54,547 --> 01:08:57,883 ‎오른쪽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‎가방 끌고 같은 쪽으로 가죠 1301 01:08:57,967 --> 01:09:00,427 ‎왼쪽으로 가려고 하면 ‎또 그쪽으로 따라와요 1302 01:09:00,511 --> 01:09:02,012 ‎배에서 내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1303 01:09:02,096 --> 01:09:05,933 ‎전부 다 아니라고 결론 나서 ‎멈췄는데 1304 01:09:06,016 --> 01:09:07,476 ‎아직 화난 상태였어요 1305 01:09:07,560 --> 01:09:09,937 ‎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1306 01:09:11,814 --> 01:09:14,316 ‎그래서 좆도 신경 안 쓴다고 ‎되뇌었죠 1307 01:09:14,859 --> 01:09:17,153 ‎신경 안 쓴다고 ‎자신에게 거짓말했어요 1308 01:09:17,236 --> 01:09:18,863 ‎그러다 결국 집에 가서 1309 01:09:19,446 --> 01:09:22,741 ‎설거지를 했는데 ‎그게 내면의 평화가 오거든요 1310 01:09:22,825 --> 01:09:25,661 ‎설거지 중에는 ‎딴 생각 안 들잖아요 1311 01:09:25,744 --> 01:09:27,913 ‎머릿속을 비우고 ‎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1312 01:09:27,997 --> 01:09:30,916 ‎갑자기 답이 떠올랐어요 1313 01:09:31,000 --> 01:09:34,044 ‎머릿속에 떠올라서 올려다보면서 1314 01:09:34,128 --> 01:09:37,756 ‎왜 그랬는지 알겠더군요 1315 01:09:39,383 --> 01:09:41,719 ‎왜 제게 부딪혔는지 알아냈어요 1316 01:09:43,637 --> 01:09:47,725 ‎레즈비언이라서 부딪힌 거예요 1317 01:09:55,524 --> 01:09:56,984 ‎눈앞에 답이 있었는데! 1318 01:09:57,067 --> 01:09:59,904 ‎길 저 멀리도 보고 ‎풀숲도 뒤져봤는데 1319 01:09:59,987 --> 01:10:01,864 ‎답이 눈앞에 있던 거예요 1320 01:10:01,947 --> 01:10:05,659 ‎레즈비언이라서 그랬어요 1321 01:10:08,662 --> 01:10:12,124 ‎대부분이 조용한 걸 보니 1322 01:10:12,833 --> 01:10:14,668 ‎제가 설명해야겠네요 1323 01:10:16,712 --> 01:10:18,255 ‎공감 좀 해주세요 1324 01:10:18,339 --> 01:10:22,009 ‎레즈비언 입장에서 ‎생각해 보세요 1325 01:10:23,344 --> 01:10:24,887 ‎레즈비언이 누구랑 데이트하죠? 1326 01:10:24,970 --> 01:10:25,971 ‎여자죠 1327 01:10:27,473 --> 01:10:30,059 ‎같이 사는 사람은? 여자죠 1328 01:10:30,142 --> 01:10:32,478 ‎연인이 되는 사람은? 여자죠 1329 01:10:32,561 --> 01:10:34,813 ‎결혼하는 상대는? 여자잖아요 1330 01:10:34,897 --> 01:10:38,234 ‎깨닫고는 생각했어요 ‎'맙소사, 나도 그랬는데!' 1331 01:10:38,317 --> 01:10:40,110 ‎'그게 어떤 건지 알아' 1332 01:10:40,736 --> 01:10:43,530 ‎'여자랑 살면 어떤지 ‎잘 알잖아' 1333 01:10:44,531 --> 01:10:46,533 ‎어떤지 너무 잘 알아요 ‎절망적이거든요 1334 01:10:47,117 --> 01:10:48,369 ‎여자를 행복하게 해야 하죠 1335 01:10:48,452 --> 01:10:51,288 ‎'반짝이는 거 사 왔는데 ‎내가 제대로 한 거 맞아?' 1336 01:10:51,872 --> 01:10:54,959 ‎자기 일에 책임지도록 ‎노력하는데 1337 01:10:55,042 --> 01:10:56,377 ‎그럴 일 없거든요 1338 01:10:56,961 --> 01:10:59,255 ‎그나마 듣는 말이라곤 ‎'미안한데…' 1339 01:11:01,131 --> 01:11:04,176 ‎말싸움에서 이기는 기분 알아요 ‎많이 이겨봤거든요 1340 01:11:04,260 --> 01:11:07,429 ‎근데 그러다 여자가 울면 ‎제가 사과하고 있어요 1341 01:11:07,513 --> 01:11:09,139 ‎그럼 어떻게 된 건지 ‎감이 안 잡히죠 1342 01:11:09,223 --> 01:11:12,226 ‎'막바지까지 몰아갔는데 ‎왜 뒤집힌 거지?' 1343 01:11:12,309 --> 01:11:14,895 ‎너무 한심해서 산책하러 나가요 1344 01:11:14,979 --> 01:11:19,608 ‎그리고 생각하죠 ‎'어쩌다 또 진 거지?' 1345 01:11:19,692 --> 01:11:22,820 ‎그러다 깨닫고 ‎바보 같은 기분이 들죠 1346 01:11:22,903 --> 01:11:26,156 ‎그때 오렌지색 콧수염 난 ‎대머리 남자가 보이면 1347 01:11:26,240 --> 01:11:29,285 ‎이러겠죠, '이봐 ‎어디 맛 좀 보지 그래?' 1348 01:11:31,245 --> 01:11:32,997 ‎'어디 감정 쓰레기통 돼 봐' 1349 01:11:33,539 --> 01:11:34,456 ‎그래요 1350 01:11:36,583 --> 01:11:40,921 ‎그 여자에게 화가 났던 게 ‎너무 바보같이 느껴졌어요 1351 01:11:41,005 --> 01:11:43,590 ‎화를 낼 게 아니라 ‎맥주를 사줬어야 하는데! 1352 01:11:44,550 --> 01:11:46,802 ‎고충을 듣고 공감해줬어야 했죠 1353 01:11:46,885 --> 01:11:50,306 ‎'당신 탓이 아니에요 ‎부인 있어서 그렇죠, 저도요' 1354 01:11:50,389 --> 01:11:53,142 ‎'어차피 못 이겨요 ‎이길 방법은 없어요' 1355 01:11:54,435 --> 01:11:58,522 ‎제 말 못 믿겠으면 ‎사람들 좀 지켜보세요 1356 01:11:59,231 --> 01:12:01,692 ‎보통 때 레즈비언 얼굴을 ‎살펴보세요 1357 01:12:02,276 --> 01:12:05,237 ‎20대 레즈비언은 창창하니 ‎그 사람들 말고요 1358 01:12:05,321 --> 01:12:07,197 ‎그땐 눈에서 ‎크리스마스처럼 빛이 나겠죠 1359 01:12:07,781 --> 01:12:12,036 ‎35, 36세 된 ‎레즈비언 말이에요 1360 01:12:12,119 --> 01:12:15,331 ‎감당할 상대를 ‎받아들이는 그 표정 말이죠 1361 01:12:15,831 --> 01:12:20,127 ‎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‎유부남 얼굴을 살펴보세요 1362 01:12:20,210 --> 01:12:21,754 ‎그 남자 얼굴을 보고 1363 01:12:22,504 --> 01:12:25,299 ‎레즈비언 얼굴을 보고 ‎다시 남자 얼굴을 보세요 1364 01:12:25,382 --> 01:12:27,051 ‎표정이 같을 거예요 1365 01:12:28,302 --> 01:12:30,512 ‎그리고 게이들 표정을 보세요 1366 01:12:30,596 --> 01:12:33,098 ‎제가 본 사람들 중 ‎가장 행복한 무리일 거예요 1367 01:12:34,933 --> 01:12:37,019 ‎지나치게 행복하달까요 ‎가볍게 인사만 해도 1368 01:12:37,102 --> 01:12:38,854 ‎'안녕!'이라며 흥분하잖아요 1369 01:12:38,937 --> 01:12:41,690 ‎날아갈 듯한 분위기로 말이죠 1370 01:12:41,774 --> 01:12:45,778 ‎꿈을 꺾는 에스트로젠이 ‎부족해서 그래요 1371 01:12:48,113 --> 01:12:49,156 ‎그게 1372 01:12:49,239 --> 01:12:51,033 ‎일부만 그럴 수도 있죠 1373 01:12:52,368 --> 01:12:55,496 ‎게이라도 다 행복에 겨워 ‎사는 건 아닐 거예요 1374 01:12:56,038 --> 01:12:58,540 ‎그래도 꽤 좋아 보이긴 해요 1375 01:13:00,626 --> 01:13:03,712 ‎그렇게 긍정적인 사람들은 ‎본 적이 없거든요 1376 01:13:04,296 --> 01:13:06,048 ‎무슨 생각만 말해도 ‎응원해 주잖아요 1377 01:13:06,131 --> 01:13:08,884 ‎'그래, 그래, 퀸! ‎너무 좋아' 1378 01:13:09,426 --> 01:13:12,096 ‎'정말 거침없다! ‎너라면 할 수 있어' 1379 01:13:12,930 --> 01:13:15,599 ‎바에 모인 레즈비언들은 ‎싫증 난 경찰처럼 보이죠 1380 01:13:15,682 --> 01:13:17,309 ‎'씨발, 다 쓰레기야' 1381 01:13:17,851 --> 01:13:19,770 ‎'내가 미쳤지, 왜 그랬지?' 1382 01:13:19,853 --> 01:13:23,649 ‎'10일 만난 후에 동거라니 ‎내가 왜 그랬을까' 1383 01:13:24,900 --> 01:13:26,235 ‎'저 여잔 돌았어' 1384 01:13:28,946 --> 01:13:32,074 ‎그러니까 레즈비언과 유부남들이 1385 01:13:32,157 --> 01:13:33,700 ‎더 자주 어울려야 해요 1386 01:13:34,243 --> 01:13:37,955 ‎머리를 맞대고 ‎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죠 1387 01:13:38,038 --> 01:13:39,790 ‎우리 인생의 여자들요 1388 01:13:39,873 --> 01:13:42,626 ‎그러다 보면 ‎게이들이 평균적으로 느끼는 1389 01:13:42,709 --> 01:13:44,420 ‎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죠 1390 01:13:45,587 --> 01:13:50,050 ‎이 말에 동의하면 ‎한 가지 조언해 드릴게요 1391 01:13:50,134 --> 01:13:53,804 ‎친구 관계의 폭을 ‎넓힐 생각이시라면 1392 01:13:53,887 --> 01:13:55,013 ‎이 조언을 해 드릴게요 1393 01:13:55,097 --> 01:13:57,474 ‎레즈비언이라고 ‎아무랑 친구가 되면 안 돼요 1394 01:13:58,058 --> 01:14:01,061 ‎정말 중요한 건 ‎친구가 돼야 하는 사람은 1395 01:14:01,145 --> 01:14:03,439 ‎관계에서 남자 역할이에요 1396 01:14:03,522 --> 01:14:06,024 ‎남자 같단 뜻이 아니에요 ‎제가 그렇게 무식하진 않거든요 1397 01:14:06,108 --> 01:14:11,280 ‎남자 역할이란 건 ‎대부분 잘못을 떠안는 역할요 1398 01:14:11,363 --> 01:14:12,322 ‎알겠어요? 1399 01:14:12,406 --> 01:14:14,616 ‎평등한 관계는 절대 없거든요 1400 01:14:14,700 --> 01:14:16,743 ‎늘 한쪽이 조금 더 ‎유리한 입장이에요 1401 01:14:16,827 --> 01:14:19,788 ‎자전거 경주처럼 ‎뒤쪽에서 달리는 사람이 있어요 1402 01:14:19,872 --> 01:14:22,958 ‎누구는 있는 대로 ‎비를 맞고 가는데 말이죠 1403 01:14:24,501 --> 01:14:25,335 ‎그렇죠? 1404 01:14:25,419 --> 01:14:27,713 ‎나머지 하나는 뒤에 숨어서 ‎편하게 가는 거죠 1405 01:14:27,796 --> 01:14:29,339 ‎'그래, 정말 축축하다' 1406 01:14:29,423 --> 01:14:31,508 ‎망토 속에 숨는 것과 ‎다름없어요 1407 01:14:32,134 --> 01:14:36,221 ‎남녀, 여자끼리, 중성끼리 ‎뭐든지 상관없이 1408 01:14:36,305 --> 01:14:39,433 ‎모든 관계에서는 ‎한 사람은 설거지를 하고 1409 01:14:39,516 --> 01:14:41,560 ‎나머지 한 사람은 ‎그걸 그냥 두죠 1410 01:14:41,643 --> 01:14:42,644 ‎그렇잖아요 1411 01:14:44,480 --> 01:14:47,191 ‎자기가 안 해요 ‎상대가 할 걸 알거든요 1412 01:14:47,733 --> 01:14:48,859 ‎기다리고 있는 거죠 1413 01:14:48,942 --> 01:14:51,069 ‎더는 못 참게 됐을 때가 돼도 1414 01:14:51,153 --> 01:14:53,739 ‎상대는 그냥 앉아 있고 ‎제가 나서야 하는 거죠 1415 01:14:53,822 --> 01:14:54,781 ‎그럼 상대는 뭘 하죠? 1416 01:14:54,865 --> 01:14:57,743 ‎제가 뭘 하는지 모르는 척 ‎다른 방에 앉아 있는 거예요 1417 01:14:57,826 --> 01:15:01,288 ‎냄비 같은 큰 거 씻을 때 ‎돼서야 와요 1418 01:15:01,371 --> 01:15:03,665 ‎달려와서는 연기해요 ‎'무슨 일이야?' 1419 01:15:04,291 --> 01:15:06,001 ‎'내가 하려고 했는데!' 1420 01:15:07,669 --> 01:15:10,714 ‎그럼 생각하죠, '아니잖아! ‎8시간 동안 앉아 있었는데!' 1421 01:15:10,797 --> 01:15:14,051 ‎'댤걀 찌꺼기 떠다니는 ‎미지근한 물에 손 담갔다고!' 1422 01:15:14,134 --> 01:15:16,261 ‎'가스라이팅하지 마! ‎짐승 같은 여자야!' 1423 01:15:16,345 --> 01:15:18,430 ‎'짐승 속에서 컸을 거야 ‎내 눈앞에서 꺼져' 1424 01:15:20,390 --> 01:15:23,435 ‎그럼 이러잖아요 ‎'소리 지르지 마' 1425 01:15:24,144 --> 01:15:25,270 ‎그렇죠 1426 01:15:25,354 --> 01:15:27,689 ‎모든 관계에서 꼭 한 사람은 1427 01:15:27,773 --> 01:15:31,026 ‎쓰레기통에서 ‎쓰레기봉투를 꺼내느라 1428 01:15:31,109 --> 01:15:32,236 ‎낑낑대면서 이러고 1429 01:15:33,195 --> 01:15:36,740 ‎묶어서 카운터에 기대어 두죠 1430 01:15:36,823 --> 01:15:39,576 ‎뭐가 우르르 지나가서 ‎쓰러진 것처럼 이렇게요 1431 01:15:40,786 --> 01:15:43,914 ‎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‎그걸 들어서 1432 01:15:43,997 --> 01:15:48,669 ‎밖에 있는 대형 쓰레기통에 ‎직접 버리고 말이에요 1433 01:15:49,253 --> 01:15:51,171 ‎제 아내는 재미있어요 ‎아내를 사랑합니다 1434 01:15:51,255 --> 01:15:53,674 ‎근데 변명은 진짜 최악이에요 1435 01:15:53,757 --> 01:15:55,425 ‎'쓰레기 좀 ‎내다 버리지 그래?' 1436 01:15:55,509 --> 01:15:58,095 ‎그럼 이렇게 대답해요 ‎'하고 싶은데 코요테 무서워' 1437 01:16:00,222 --> 01:16:01,598 ‎'코요테가 무서워' 1438 01:16:01,682 --> 01:16:04,142 ‎나도 무섭다고요! 1439 01:16:05,310 --> 01:16:06,520 ‎미친개들 같잖아요 1440 01:16:06,603 --> 01:16:09,022 ‎두셋씩 짝지어서 사냥하잖아요 1441 01:16:13,527 --> 01:16:15,821 ‎하기 싫으니까 ‎안 하는 것뿐이죠 1442 01:16:15,904 --> 01:16:18,699 ‎그냥 내가 할 테니까 ‎꺼지라고 하고 싶어요 1443 01:16:19,283 --> 01:16:20,409 ‎진짜 그래요 1444 01:16:21,410 --> 01:16:22,995 ‎아무튼 1445 01:16:24,413 --> 01:16:26,999 ‎오늘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를 ‎많이 한 거 알아요 1446 01:16:27,082 --> 01:16:30,711 ‎마무리하기 전에 1447 01:16:30,794 --> 01:16:31,962 ‎제가… 1448 01:16:33,213 --> 01:16:35,090 ‎한 마음이 되어 보죠 1449 01:16:36,174 --> 01:16:38,135 ‎논란이 많은 시기예요 1450 01:16:39,136 --> 01:16:40,679 ‎다들 안전하길 바라죠 1451 01:16:40,762 --> 01:16:43,932 ‎평범하게 주류가 되는 ‎이야기를 해 보자고요 1452 01:16:44,474 --> 01:16:47,144 ‎그래야 다들 집에 행복하게 ‎무사히 돌아가죠 1453 01:16:47,227 --> 01:16:48,812 ‎괜찮나요? 좋아요 1454 01:16:48,895 --> 01:16:51,481 ‎임신 중절 얘기를 해보죠 ‎어때요? 1455 01:16:52,190 --> 01:16:54,526 ‎각자 의견이 있잖아요 1456 01:16:56,403 --> 01:16:57,696 ‎'내 몸이니 내 권리잖아' 1457 01:16:57,779 --> 01:17:00,115 ‎'씨발 ‎그러면 아칸소주에 가!' 1458 01:17:00,198 --> 01:17:03,118 ‎다들 각자 생각이 ‎있는 거 알아요 1459 01:17:04,745 --> 01:17:08,624 ‎저도 그래요, 제 생각을 ‎듣게 해서 미안하네요 1460 01:17:09,416 --> 01:17:12,294 ‎지금 말씀드릴 건데 1461 01:17:12,377 --> 01:17:16,590 ‎저는 임신 중절에 대해 ‎좀 별난 의견이 있어요 1462 01:17:16,673 --> 01:17:18,550 ‎처음부터 말해줄게요 1463 01:17:18,634 --> 01:17:22,054 ‎저는 100% 찬성파예요 ‎항상 그랬고요 1464 01:17:22,679 --> 01:17:25,098 ‎여성분들, 별날 거라고 했죠 1465 01:17:25,182 --> 01:17:28,894 ‎제발 트렁크에서 ‎총 꺼낼 생각부터 하지 말고 1466 01:17:30,270 --> 01:17:31,355 ‎끝까지 들어봐요 1467 01:17:31,855 --> 01:17:33,774 ‎먼저 듣고 판단하셔야죠 1468 01:17:36,568 --> 01:17:38,362 ‎다들 흥분에서 지붕 뚫겠네요 1469 01:17:40,489 --> 01:17:42,282 ‎별날 거라고 했잖아요 1470 01:17:46,119 --> 01:17:47,913 ‎임신 중절을 찬성하는 이유는 1471 01:17:47,996 --> 01:17:50,123 ‎남들이 제게 ‎간섭하는 게 싫거든요 1472 01:17:50,207 --> 01:17:51,833 ‎그분의 몸이니 1473 01:17:51,917 --> 01:17:55,671 ‎제가 무슨 권리로 ‎간섭하겠어요? 1474 01:17:55,754 --> 01:17:57,923 ‎그러니 찬성했던 거예요 1475 01:17:58,006 --> 01:18:01,176 ‎하지만 역시 ‎아기 살인이라고 생각해요 1476 01:18:02,427 --> 01:18:05,222 ‎이것 봐요 ‎여기서 별나진다니까요 1477 01:18:05,305 --> 01:18:08,809 ‎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니 ‎말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1478 01:18:08,892 --> 01:18:11,395 ‎누가 간섭하지 말라면서 1479 01:18:11,478 --> 01:18:13,063 ‎자기 몸이니 ‎자기 선택이라고 하면 1480 01:18:13,146 --> 01:18:15,440 ‎그 편을 들면서 ‎내버려 두라고 해 주죠 1481 01:18:15,524 --> 01:18:17,025 ‎아기를 죽이는 일이라고 하면 1482 01:18:17,109 --> 01:18:19,528 ‎뭐, 그 말도 맞잖아요? 1483 01:18:22,030 --> 01:18:23,365 ‎솔직히 말해서 1484 01:18:23,448 --> 01:18:25,701 ‎그게 중절 수술의 ‎목적이기도 하잖아요 1485 01:18:26,368 --> 01:18:29,121 ‎귓병 때문에 ‎거기 간 건 아닐 테니까요 1486 01:18:30,205 --> 01:18:32,249 ‎몸속에 아기가 생겼으니 1487 01:18:32,332 --> 01:18:34,167 ‎없애 달라고 간 거죠 1488 01:18:34,251 --> 01:18:38,422 ‎애가 있는 채로 가서 ‎없이 나오고 싶은 거잖아요 1489 01:18:38,505 --> 01:18:41,425 ‎그럼 애는 어떻게 되는 거죠? 1490 01:18:42,551 --> 01:18:44,428 ‎무슨 일이 분명히 있었어요 1491 01:18:45,137 --> 01:18:47,347 ‎찬성파는 ‎아직 생명이 아니라고 하죠 1492 01:18:47,431 --> 01:18:49,599 ‎아직 아기가 아니라는데 ‎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1493 01:18:49,683 --> 01:18:52,394 ‎첫 주 목요일이나 ‎마지막 주 화요일에 1494 01:18:52,477 --> 01:18:54,146 ‎이렇게 돌면서 1495 01:18:54,229 --> 01:18:56,064 ‎트럭 사이에서 ‎딱 맞게 춤을 췄으면서요 1496 01:18:57,607 --> 01:18:59,192 ‎아직 아기가 아니래요 1497 01:18:59,276 --> 01:19:01,361 ‎사실일 수도 있고 ‎아닐 수도 있지만 1498 01:19:01,445 --> 01:19:02,904 ‎저는 의사가 아니니 잘 몰라요 1499 01:19:02,988 --> 01:19:06,450 ‎제 느낌으로는 ‎그건 아닌 것 같아요 1500 01:19:07,909 --> 01:19:10,620 ‎아기가 아니라고요? ‎예를 들어, 케이크를 만들 때 1501 01:19:10,704 --> 01:19:12,581 ‎팬에 반죽을 부었는데 1502 01:19:12,664 --> 01:19:15,542 ‎오븐에 넣고 5분 후에 와서 1503 01:19:15,625 --> 01:19:18,128 ‎팬을 꺼내서 ‎바닥에 내동댕이치면요? 1504 01:19:18,837 --> 01:19:21,548 ‎그럼 생일 케이크 망쳤다고 ‎난리를 칠 거 아니에요 1505 01:19:22,174 --> 01:19:24,384 ‎근데 아직 케이크가 ‎아니었다고 한다면요? 1506 01:19:25,719 --> 01:19:27,679 ‎방해 안 했으면 ‎케이크가 됐겠죠! 1507 01:19:28,972 --> 01:19:31,057 ‎방금 그딴 짓을 안 했으면 1508 01:19:31,141 --> 01:19:33,727 ‎50분 후에는 ‎케이크로 완성이 됐을 거예요 1509 01:19:33,810 --> 01:19:37,272 ‎케이크에 일이 생긴 거죠 ‎그 케이크 살인마 때문에요! 1510 01:19:37,355 --> 01:19:38,607 ‎그렇죠? 1511 01:19:38,690 --> 01:19:42,652 ‎임신 중절 반대파들 ‎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1512 01:19:42,736 --> 01:19:45,322 ‎자기 아이를 죽이는 거 ‎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1513 01:19:46,990 --> 01:19:49,201 ‎환상적이죠 1514 01:19:49,284 --> 01:19:52,412 ‎대자연을 돕는 거예요 ‎지금 인구가 너무 많잖아요 1515 01:19:52,996 --> 01:19:58,877 ‎밖은 50도나 돼서 ‎동물은 멸종되어 가고 1516 01:19:59,544 --> 01:20:01,963 ‎바다에는 플라스틱이 떠다니는데 1517 01:20:03,048 --> 01:20:06,176 ‎좆같은 사람들이 ‎뭐가 더 필요합니까? 1518 01:20:06,259 --> 01:20:08,720 ‎솔직히 생각해 봐요 1519 01:20:09,304 --> 01:20:11,473 ‎살면서 좋은 일 ‎하나라도 했어요? 1520 01:20:15,977 --> 01:20:18,939 ‎떡 친 사람은 ‎좋은 일 할까요? 1521 01:20:19,731 --> 01:20:22,526 ‎두 질문에 대답은 모두 ‎'아니요'예요 1522 01:20:22,609 --> 01:20:24,986 ‎그러니 그 자식이라고 ‎훌륭하겠어요? 1523 01:20:26,279 --> 01:20:28,698 ‎나쁜 놈을 ‎낳을 거란 게 아니라 1524 01:20:28,782 --> 01:20:33,203 ‎평범한 사람을 낳을 거란 거죠 ‎파란불이 켜졌는데도 1525 01:20:33,286 --> 01:20:35,455 ‎전화기 보느라 ‎안 가는 그런 사람요 1526 01:20:36,164 --> 01:20:38,667 ‎이제 시간이 다 되었네요 ‎다들 즐거웠습니다 1527 01:20:38,750 --> 01:20:41,461 ‎정말 감사해요, 감사합니다 1528 01:20:42,838 --> 01:20:44,214 ‎멋진 시간이었어요 1529 01:20:49,052 --> 01:20:51,263 ‎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‎와주셔서 감사해요 1530 01:20:51,346 --> 01:20:52,889 ‎정말 감사드려요 ‎좋은 밤 보내세요 1531 01:20:59,229 --> 01:21:00,939 ‎빌 버였습니다 1532 01:21:58,538 --> 01:22:00,749 ‎"레드 록스 야외 원형 극장의 ‎제작진에게 감사드립니다" 1533 01:22:00,832 --> 01:22:02,792 ‎"놈 맥도널드 ‎밥 사겟, 루이 앤더슨" 1534 01:22:02,876 --> 01:22:04,169 ‎"테디 베르예론을 기리며" 1535 01:22:08,006 --> 01:22:12,010 ‎자막: 서현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