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471 --> 00:00:16,476 ‎"넷플릭스 시리즈" 2 00:00:17,185 --> 00:00:18,811 ‎여기가 범죄 현장이에요 3 00:00:21,355 --> 00:00:24,108 ‎뭔가 떠오르는 게 있어요? 4 00:00:28,780 --> 00:00:29,739 ‎네 5 00:00:32,449 --> 00:00:33,534 ‎엄청나요 6 00:00:48,174 --> 00:00:50,510 ‎희생자 어머니가 슬퍼하고 있어요 7 00:00:50,593 --> 00:00:53,137 ‎아드님을 끔찍하게 잃었거든요 8 00:00:53,638 --> 00:00:56,724 ‎이유를 알고 싶은 건 ‎당연한 거예요 9 00:00:57,433 --> 00:01:00,561 ‎그분이 아픔을 딛고 ‎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10 00:01:00,645 --> 00:01:04,440 ‎명확한 답변을 해드리는 게 ‎제 목표예요 11 00:01:05,023 --> 00:01:07,652 ‎제 느낌상 이건 뺑소니예요 12 00:01:08,653 --> 00:01:11,697 ‎사고는 다른 데서 났고 ‎이곳엔 시체만 유기한 13 00:01:11,781 --> 00:01:13,074 ‎그런 경우가 아녜요 14 00:01:24,252 --> 00:01:26,838 ‎곧 공황 발작을 일으킬 것 같아요 15 00:01:28,548 --> 00:01:31,634 ‎차들이 옆으로 휙휙 지나가는데 16 00:01:31,717 --> 00:01:36,139 ‎그분이 사망한 때로 ‎되돌아간 것 같았죠 17 00:01:40,143 --> 00:01:41,144 ‎네 18 00:01:46,524 --> 00:01:48,609 ‎그분이 음악을 듣고 있었나 봐요 19 00:01:48,693 --> 00:01:51,362 ‎집중이 안 되는데 ‎그것 말곤 설명이 안 돼요 20 00:01:51,445 --> 00:01:54,949 ‎- 네, 그래요 ‎- 그분 어머니께 여쭤봐야겠어요 21 00:01:55,032 --> 00:01:57,785 ‎음악을 들으며 걷는 습관이 ‎있었는지 말이에요 22 00:02:00,872 --> 00:02:03,207 ‎범인은 사고를 낸 걸 ‎알고 있었어요 23 00:02:03,791 --> 00:02:07,044 ‎사람을 친 게 아주 명백했거든요 24 00:02:07,128 --> 00:02:09,087 ‎물론 사고긴 했지만 25 00:02:09,171 --> 00:02:13,467 ‎범인은 희생자 목숨엔 ‎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26 00:02:13,551 --> 00:02:15,887 ‎멈칫하지도 않고 계속 갔거든요 27 00:02:15,970 --> 00:02:17,263 ‎악마네요 28 00:02:17,346 --> 00:02:20,600 ‎그렇죠, 차를 세울 생각이 ‎전혀 없었어요 29 00:02:20,683 --> 00:02:22,393 ‎- 고려조차 안 했죠 ‎- 네 30 00:02:25,730 --> 00:02:27,690 ‎꽤 유용한 정보예요 31 00:02:27,773 --> 00:02:29,859 ‎- 어머님을 뵈러 가죠 ‎- 네 32 00:02:29,942 --> 00:02:32,612 ‎- 뭐가 떠오르는지 봅시다 ‎- 좋아요 33 00:02:32,695 --> 00:02:34,238 ‎여기 온 게 도움 됐어요 34 00:02:41,454 --> 00:02:45,208 ‎에런의 어머님을 뵈면 ‎범죄 현장에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35 00:02:45,291 --> 00:02:47,919 ‎에런과 교감하면 좋겠어요 36 00:02:48,586 --> 00:02:49,629 ‎아들을 잃었잖아요 37 00:02:49,712 --> 00:02:53,549 ‎아들을 앗아간 ‎미스터리한 상황과는 별개로 38 00:02:53,633 --> 00:02:54,717 ‎그분껜 도움이 필요해요 39 00:02:54,800 --> 00:02:56,302 ‎현실을 받아들이려면 40 00:02:56,385 --> 00:02:57,929 ‎망자와 다시 교감해야 해요 41 00:02:59,055 --> 00:03:03,351 ‎"에런의 죽음을 두고 경찰은 ‎타살 여부를 판단하지 못한 채" 42 00:03:03,434 --> 00:03:06,646 ‎"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" 43 00:03:07,939 --> 00:03:09,857 ‎- 다녀와서 말씀드리죠 ‎- 그래요 44 00:03:09,941 --> 00:03:11,442 ‎- 금방 올게요 ‎- 고마워요 45 00:03:11,525 --> 00:03:12,652 ‎제가 고맙죠 46 00:03:20,785 --> 00:03:25,122 ‎로빈을 고용한 이유는 ‎제 입장에서 종결은 불가능하지만 47 00:03:25,206 --> 00:03:27,333 ‎마음의 평화도 얻고 ‎정의를 구현하기 위해서예요 48 00:03:27,416 --> 00:03:30,002 ‎이런 짓을 했거나 관여한 사람들… 49 00:03:32,380 --> 00:03:35,925 ‎자기 행동에 책임져야죠 50 00:03:46,102 --> 00:03:48,229 ‎안녕하세요! 타일러예요 51 00:03:50,106 --> 00:03:51,274 ‎안녕하세요? 52 00:03:53,192 --> 00:03:55,111 ‎괜찮아요 53 00:03:55,194 --> 00:03:56,988 ‎안아드릴게요, 알아요 54 00:03:57,071 --> 00:04:00,533 ‎- 말도 안 돼! ‎- 알아요, 버거우시죠? 55 00:04:01,033 --> 00:04:02,910 ‎괜찮아요, 안녕하세요? 56 00:04:02,994 --> 00:04:05,538 ‎- 세상에! ‎- 반갑습니다 57 00:04:05,621 --> 00:04:08,332 ‎버거우신 거 알아요, 괜찮아요 58 00:04:08,416 --> 00:04:09,875 ‎- 괜찮아요 ‎- 앉아야겠어요 59 00:04:09,959 --> 00:04:11,335 ‎- 네, 같이 앉죠 ‎- 세상에 60 00:04:11,419 --> 00:04:15,047 ‎네, 여기 앉죠 ‎마음 편히 가지세요 61 00:04:15,131 --> 00:04:16,632 ‎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62 00:04:17,216 --> 00:04:18,216 ‎정말 고마워요 63 00:04:18,300 --> 00:04:21,971 ‎고인의 물건을 가져와서 ‎만져보라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64 00:04:22,054 --> 00:04:23,097 ‎- 혹시 있으세요? ‎- 네 65 00:04:23,180 --> 00:04:25,266 ‎- 그럼 가져오세요 ‎- 네 66 00:04:28,811 --> 00:04:29,729 ‎좋아요 67 00:04:30,438 --> 00:04:31,605 ‎- 예쁜데요 ‎- 넥타이예요 68 00:04:31,689 --> 00:04:32,898 ‎멋지네요 69 00:04:33,441 --> 00:04:35,443 ‎감사합니다, 예쁘네요 70 00:04:35,526 --> 00:04:38,738 ‎여기 내려놓고 하나씩 만져볼게요 71 00:04:38,821 --> 00:04:40,823 ‎교감에 도움 되거든요 72 00:04:41,365 --> 00:04:43,576 ‎- 뭐가 떠오르는지 봅시다 ‎- 네 73 00:04:43,659 --> 00:04:46,787 ‎어머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74 00:04:46,871 --> 00:04:47,830 ‎여기 오기 전에 75 00:04:47,913 --> 00:04:51,125 ‎아드님의 사망 현장에 다녀왔어요 76 00:04:51,208 --> 00:04:53,836 ‎그런 일을 겪으셔서 유감입니다 77 00:04:53,919 --> 00:04:56,756 ‎어떤 느낌이든 받으려고 ‎그곳에 갔는데 78 00:04:56,839 --> 00:04:58,299 ‎사랑이 넘치더군요 79 00:04:58,382 --> 00:05:01,510 ‎그런 일을 겪을 분이 아니셨어요 80 00:05:02,428 --> 00:05:05,806 ‎오늘은 얘기할 분이 정말 많네요 81 00:05:05,890 --> 00:05:06,724 ‎네 82 00:05:08,017 --> 00:05:10,144 ‎아드님의 외할머니 쪽이에요 83 00:05:10,227 --> 00:05:13,814 ‎그분 가족 여러분이 ‎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84 00:05:13,898 --> 00:05:16,233 ‎다 같이 오셔서 기뻐하고 있어요 85 00:05:16,317 --> 00:05:17,860 ‎아드님도 함께 있네요 86 00:05:18,444 --> 00:05:19,779 ‎이상한 질문 같겠지만 87 00:05:19,862 --> 00:05:22,573 ‎친정 어머님 가족 중에 88 00:05:22,656 --> 00:05:26,452 ‎이름이 같은 여성이 있나요? 89 00:05:27,995 --> 00:05:29,830 ‎'I'가 들어간 이름이 2개 있어요 90 00:05:29,914 --> 00:05:32,792 ‎'I'가 들어간 이름 2개를 ‎혹시 아세요? 91 00:05:33,542 --> 00:05:34,919 ‎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? 92 00:05:35,002 --> 00:05:36,879 ‎- 아이리스요 ‎- 좋아요, 그리고? 93 00:05:36,962 --> 00:05:37,838 ‎아이리스요 94 00:05:39,590 --> 00:05:41,884 ‎- 아이리스와 아이리스 ‎- 아이리스와 아이리스, 2개가… 95 00:05:41,967 --> 00:05:43,677 ‎그래서 'I'가 2개구나 96 00:05:43,761 --> 00:05:46,514 ‎- 신기하네요, 전 달리 해석했어요 ‎- 세상에 97 00:05:50,684 --> 00:05:53,646 ‎몇 가지만요, 8이 2개 보여요 98 00:05:53,729 --> 00:05:54,563 ‎그래서… 99 00:05:55,481 --> 00:05:58,109 ‎괜찮아요, 8이 보이네요 100 00:05:58,192 --> 00:06:00,027 ‎8이 계속 보여요 101 00:06:00,111 --> 00:06:03,197 ‎이런 경우 8은 보통 나이거나 102 00:06:03,280 --> 00:06:06,784 ‎번호거나, 또는 8월일 수도 있어요 103 00:06:06,867 --> 00:06:08,869 ‎가족한테 그게 중요하다면요 104 00:06:08,953 --> 00:06:10,496 ‎- 맞아요? ‎- 네 105 00:06:10,579 --> 00:06:13,416 ‎1995년 8월 8일에 ‎에런이 태어났어요 106 00:06:13,499 --> 00:06:17,878 ‎저도 8이 계속 보여요 107 00:06:17,962 --> 00:06:20,714 ‎- 운전할 때도 사방에 8이죠 ‎- 네 108 00:06:21,424 --> 00:06:22,800 ‎아드님이 떠오르는데 109 00:06:22,883 --> 00:06:25,386 ‎작정하고 저를 웃기려고 해요 110 00:06:26,053 --> 00:06:28,055 ‎웃긴 표정을 짓네요 111 00:06:28,139 --> 00:06:31,517 ‎떠오르는 모습을 봐서는 ‎유쾌한 분인가 봐요 112 00:06:31,600 --> 00:06:33,185 ‎- 저를 보며 웃네요 ‎- 제 아들이 그래요 113 00:06:33,269 --> 00:06:34,937 ‎- 어머님 미소와 닮았어요 ‎- 네! 114 00:06:35,020 --> 00:06:37,648 ‎누군가를 골라서 닮을 수 있다면 115 00:06:37,731 --> 00:06:38,649 ‎어머님을 닮고 싶대요 116 00:06:38,732 --> 00:06:41,819 ‎이러네요, '한 사람을 고르라면' 117 00:06:41,902 --> 00:06:44,864 ‎'엄마를 닮으면 ‎정말 좋을 것 같아요' 118 00:06:44,947 --> 00:06:46,782 ‎- 제 아기가 맞아요 ‎- 네 119 00:06:47,283 --> 00:06:48,909 ‎이런 느낌도 있어요 120 00:06:48,993 --> 00:06:51,912 ‎'난 파리 한 마리도 ‎못 죽이는 성격이에요' 121 00:06:52,496 --> 00:06:55,624 ‎그런 농담을 하는데 ‎동물을 구해준 적이 있나 봐요 122 00:06:55,708 --> 00:06:58,586 ‎히피라는 고양이를 무척 아꼈어요 123 00:06:58,669 --> 00:07:00,254 ‎- 네 ‎- 정말 예뻐했죠 124 00:07:00,337 --> 00:07:03,257 ‎- 늘 보살펴주곤 했어요 ‎- 그렇군요 125 00:07:03,340 --> 00:07:05,509 ‎개 2마리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 126 00:07:05,593 --> 00:07:08,095 ‎나중에 형제라면서 ‎하나를 더 데려왔죠 127 00:07:08,179 --> 00:07:09,472 ‎- 그래요 ‎- 네 128 00:07:13,058 --> 00:07:14,602 ‎아버지 얘길 하는데 129 00:07:14,685 --> 00:07:16,687 ‎표현하기가 좀 조심스럽네요 130 00:07:16,770 --> 00:07:17,605 ‎네 131 00:07:20,357 --> 00:07:22,485 ‎어머님이 혼자 다 하셔야 했대요 132 00:07:22,568 --> 00:07:25,779 ‎누군가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거나 133 00:07:25,863 --> 00:07:29,366 ‎좀 돕기라도 해야 했는데 ‎물러나 있었대요 134 00:07:29,450 --> 00:07:34,246 ‎애 아빠가 필리핀에 사는데 ‎아이와 의절했어요 135 00:07:34,330 --> 00:07:35,372 ‎네 136 00:07:35,873 --> 00:07:38,667 ‎그래서 저 혼자 많은 걸 해야 했죠 137 00:07:38,751 --> 00:07:42,171 ‎네, 아드님이 화난 건 아니고 ‎그게 어떤 건지 안다면서 138 00:07:42,254 --> 00:07:43,714 ‎어머님이 항상 의지처였대요 139 00:07:43,797 --> 00:07:46,300 ‎- 항상요, 지금도 그래요 ‎- 늘 그랬대요 140 00:07:52,348 --> 00:07:55,392 ‎내 인생에서 ‎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었어요 141 00:07:55,893 --> 00:07:57,102 ‎하나뿐인 아들요 142 00:07:57,978 --> 00:07:59,813 ‎남을 해코지한 적이 없는 애죠 143 00:07:59,897 --> 00:08:02,191 ‎그저 사랑하고 기도해줄 뿐 144 00:08:03,817 --> 00:08:08,531 ‎그런 아이를 잃었어요 ‎그 애 없는 삶이 상상이 안 돼요 145 00:08:09,865 --> 00:08:11,492 ‎우리에겐 많은 꿈이 있었죠 146 00:08:12,785 --> 00:08:15,829 ‎에런을 마지막으로 본 게 ‎늦은 밤이에요 147 00:08:15,913 --> 00:08:17,164 ‎온종일 일한 뒤에 148 00:08:17,248 --> 00:08:19,875 ‎퇴근한 터라 기분이 안 좋았죠 149 00:08:19,959 --> 00:08:21,627 ‎솔직히 짜증이 나 있었어요 150 00:08:21,710 --> 00:08:24,380 ‎에런이 계단을 따라 올라와선 ‎뽀뽀해 달라더군요 151 00:08:24,463 --> 00:08:27,424 ‎항상 절 이렇게 들어 올려 ‎뽀뽀해 줬는데, 제가 짜증 내다가 152 00:08:27,508 --> 00:08:28,717 ‎나중에 가서야… 153 00:08:31,428 --> 00:08:34,682 ‎걔한테 뽀뽀를 처음 해준 것도 ‎마지막으로 해준 것도 나예요 154 00:08:37,685 --> 00:08:38,519 ‎그땐 몰랐죠 155 00:08:43,566 --> 00:08:45,067 ‎에런이 떠오르는데 156 00:08:45,985 --> 00:08:48,696 ‎몇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57 00:08:48,779 --> 00:08:53,701 ‎아까 현장에 갔을 때 상당히… ‎자세히는 묘사하지 않겠지만 158 00:08:53,784 --> 00:08:56,745 ‎-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‎- 네, 물론이죠 159 00:08:56,829 --> 00:08:58,872 ‎아까 현장에 갔을 때 160 00:08:58,956 --> 00:09:02,334 ‎저도 이 느낌에 깜짝 놀랐어요 161 00:09:02,418 --> 00:09:07,089 ‎아주 순간적으로 느낀 건데 162 00:09:07,590 --> 00:09:10,884 ‎어떤 이유에선지 ‎곧 일어날 일이 앞이 아니라 163 00:09:10,968 --> 00:09:13,137 ‎거의 뒤에서 느껴졌거든요 164 00:09:13,220 --> 00:09:15,723 ‎좀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‎현장에 갔을 때 165 00:09:15,806 --> 00:09:17,933 ‎앞보단 뒤쪽에 더 많이 느꼈어요 166 00:09:18,017 --> 00:09:23,355 ‎허리가 아프면서 ‎척추에 느낌이 오기 시작했죠 167 00:09:23,439 --> 00:09:24,356 ‎그래서… 168 00:09:26,025 --> 00:09:27,735 ‎너무 순식간에 벌어져서 169 00:09:27,818 --> 00:09:30,904 ‎아드님이 이걸 ‎전혀 예측 못 했어요 170 00:09:30,988 --> 00:09:32,114 ‎말 그대로요 171 00:09:33,490 --> 00:09:36,577 ‎수없이 걸어 다닌 길이기 때문에 172 00:09:36,660 --> 00:09:40,164 ‎손바닥처럼 훤히 알고 있는 동시에 173 00:09:41,832 --> 00:09:44,627 ‎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있었어요 174 00:09:44,710 --> 00:09:46,629 ‎그 점이 흥미롭네요 175 00:09:46,712 --> 00:09:51,258 ‎그 길에선 조심해야 한단 얘길 ‎전에도 들었거든요 176 00:09:51,342 --> 00:09:52,509 ‎- 맞아요? ‎- 네 177 00:09:52,593 --> 00:09:55,763 ‎아드님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178 00:09:56,263 --> 00:09:59,308 ‎그날은 필요 이상으로 ‎도로에 가까이 갔대요 179 00:10:03,020 --> 00:10:06,940 ‎그리고 아까 소음 때문에 ‎집중이 힘들었는데 180 00:10:07,024 --> 00:10:09,818 ‎아드님이 길을 걸을 때 ‎음악을 들었어요? 181 00:10:09,902 --> 00:10:11,820 ‎그래서 제가 못 하게 했어요 182 00:10:11,904 --> 00:10:14,698 ‎좋아요, 뭔가 ‎의심스러운 게 있으세요? 183 00:10:14,782 --> 00:10:16,492 ‎그 얘길 좀 하면서… 184 00:10:16,575 --> 00:10:18,327 ‎- 애가 함정에 빠졌을 거예요 ‎- 네 185 00:10:18,827 --> 00:10:22,623 ‎1년 전에 그런 내용의 협박을 ‎받은 적 있거든요 186 00:10:23,374 --> 00:10:27,211 ‎이 사건을 처음 의뢰받았을 때 ‎파일이 앞에 있었는데 187 00:10:27,711 --> 00:10:31,298 ‎인종 차별이 관련된 걸 느꼈어요 188 00:10:31,382 --> 00:10:34,176 ‎흥미롭게도 그게 ‎순간적으로 떠올랐어요 189 00:10:34,259 --> 00:10:36,345 ‎파일밖에 없었는데도요 190 00:10:36,428 --> 00:10:38,597 ‎그래서 그런 가능성이 191 00:10:38,681 --> 00:10:41,266 ‎제기된 적이 있다는 걸 알았죠 192 00:10:41,350 --> 00:10:46,772 ‎근데 에런은 누굴 탓하거나 ‎비난하지 않고 분노도 없어요 193 00:10:46,855 --> 00:10:50,734 ‎보통은 표적이 됐거나 살해된 경우 194 00:10:50,818 --> 00:10:54,446 ‎망자의 영혼이 ‎범인을 알려주거든요 195 00:10:55,531 --> 00:10:57,908 ‎그런 견지에서 보면 196 00:10:59,368 --> 00:11:02,246 ‎누군가의 표적이진 않았을 거예요 197 00:11:02,746 --> 00:11:06,959 ‎범인은 아드님과 ‎아는 사이가 아니었어요 198 00:11:07,042 --> 00:11:08,585 ‎면식범 같진 않아요 199 00:11:08,669 --> 00:11:11,255 ‎잔인한 사람인 건 확실하지만요 200 00:11:11,338 --> 00:11:13,882 ‎차를 세우지 않고 계속 갔거든요 201 00:11:13,966 --> 00:11:16,510 ‎그래도 즉사하셨대요 202 00:11:16,593 --> 00:11:20,806 ‎고통이 오래가진 않았어요 203 00:11:20,889 --> 00:11:24,810 ‎원래 너그러운 성격이셔서 ‎분노도 없고요 204 00:11:25,310 --> 00:11:28,105 ‎영혼이 자유로워요, 화 안 난대요 205 00:11:28,689 --> 00:11:32,025 ‎다 잊었다고 하네요 ‎제 생각엔 범인이 누군지 206 00:11:32,109 --> 00:11:33,944 ‎밝혀질 것 같아요 207 00:11:34,027 --> 00:11:37,281 ‎결국엔 정의가 실현될 거예요 208 00:11:37,364 --> 00:11:40,909 ‎아드님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 ‎분노는 없대요 209 00:11:41,410 --> 00:11:44,079 ‎화나지 않는대요, 괜찮대요 210 00:11:46,749 --> 00:11:51,086 ‎아직은 고통스럽지만 ‎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이고 나면 211 00:11:51,170 --> 00:11:54,047 ‎에런의 목소리도 듣게 되실 거예요 212 00:11:54,131 --> 00:11:56,842 ‎- 세상에 ‎- 어머님 귀에 들릴 거예요 213 00:11:56,925 --> 00:11:59,428 ‎그럼 항상 함께할 수 있죠 214 00:11:59,511 --> 00:12:00,679 ‎물론 똑같진 않아요 215 00:12:00,763 --> 00:12:02,931 ‎- 안을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죠 ‎- 맞아요 216 00:12:03,015 --> 00:12:05,517 ‎하지만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217 00:12:05,601 --> 00:12:08,645 ‎그때까지 이 세상에서 ‎좋은 일 많이 하시게 될 거예요 218 00:12:08,729 --> 00:12:11,565 ‎잠시 헤어져 있을 뿐 ‎작별이 아녜요 219 00:12:13,859 --> 00:12:19,114 ‎이 리딩 덕분에 1년 3주 만에 ‎처음으로 희망을 품게 됐어요 220 00:12:19,198 --> 00:12:20,032 ‎네 221 00:12:20,532 --> 00:12:23,452 ‎비로소 웃게 됐어요 222 00:12:23,535 --> 00:12:24,787 ‎- 좋아요 ‎- 진심으로요 223 00:12:30,167 --> 00:12:34,004 ‎타일러는 제게 ‎희망과 사랑, 기쁨을 줬어요 224 00:12:34,087 --> 00:12:35,464 ‎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죠 225 00:12:35,547 --> 00:12:37,508 ‎고마워요 226 00:12:38,509 --> 00:12:39,551 ‎고마워요, 타일러 227 00:12:39,635 --> 00:12:41,512 ‎진심으로 고마워요 228 00:12:42,846 --> 00:12:43,680 ‎감사합니다 229 00:12:51,647 --> 00:12:53,106 ‎정말 굉장했어요! 230 00:12:53,190 --> 00:12:54,983 ‎사랑이 넘쳤어요 ‎영혼이 그대로 느껴졌죠 231 00:12:55,067 --> 00:12:56,485 ‎그리고 에런이 232 00:12:56,568 --> 00:12:59,613 ‎끝까지 포기 안 한 당신한테 ‎너무 고맙대요 233 00:12:59,696 --> 00:13:00,989 ‎- 네 ‎- 정말이지 234 00:13:01,073 --> 00:13:03,075 ‎당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어요 235 00:13:03,158 --> 00:13:06,286 ‎고마워요, 어머님께 ‎내가 줄 수 없는 걸 줬잖아요 236 00:13:06,370 --> 00:13:09,456 ‎경찰도 그렇고 ‎그 어떤 기관도 줄 수 없었죠 237 00:13:09,540 --> 00:13:11,959 ‎경우를 불문하고 ‎아무도 줄 수 없는 거죠 238 00:13:12,042 --> 00:13:15,003 ‎- 아무도요 ‎- 그동안 고마웠어요 239 00:13:22,719 --> 00:13:24,805 ‎어제 수정점을 쳤어요 240 00:13:24,888 --> 00:13:26,557 ‎저녁 거의 내내요 241 00:13:27,057 --> 00:13:30,310 ‎어두운 방에서 ‎거울을 보며 명상하는 거죠 242 00:13:30,394 --> 00:13:34,022 ‎오늘 일을 준비하려고 그런 건데 ‎흥미로운 게 보이더군요 243 00:13:34,106 --> 00:13:38,902 ‎누가 나타났는데 ‎나이가 적지도, 많지도 않고 244 00:13:38,986 --> 00:13:40,779 ‎중간쯤 됐어요 245 00:13:40,863 --> 00:13:44,950 ‎나이가 그런 걸로 봐서 ‎비극적인 죽음이었을 거예요 246 00:13:45,450 --> 00:13:50,330 ‎코랑 턱에 수염이 난 남자였는데 247 00:13:50,414 --> 00:13:54,459 ‎너무 소름 끼쳤어요 ‎그런 식이에요, 거울을 보다가 248 00:13:54,543 --> 00:13:57,254 ‎거울을 응시하다가 놀라는 거죠 249 00:13:57,337 --> 00:14:00,883 ‎실제로 뭔가 보이니까요 ‎별로 안 좋아해요 250 00:14:21,153 --> 00:14:25,490 ‎뭔가 떠올라요, 차 열쇠가 ‎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251 00:14:25,574 --> 00:14:27,367 ‎좋아, 그게 무슨 뜻인데? 252 00:14:27,451 --> 00:14:29,536 ‎모르겠어요, 그냥 들려요 253 00:14:30,871 --> 00:14:33,373 ‎차 열쇠, 모르겠어요 254 00:14:43,884 --> 00:14:45,719 ‎- 와줘서 고마워요 ‎- 세상에 255 00:14:45,802 --> 00:14:46,970 ‎복숭아네요 256 00:14:47,054 --> 00:14:49,222 ‎- 복숭아는 조지아주 특산품이죠 ‎- 맞아요 257 00:14:49,306 --> 00:14:51,308 ‎복숭아 아이스티랑 ‎파이를 준비했어요 258 00:14:51,892 --> 00:14:53,268 ‎개미가 엄청 크네 259 00:14:53,352 --> 00:14:56,021 ‎보이세요? 자연 다큐멘터리 같아요 260 00:14:56,104 --> 00:14:57,689 ‎아이스티를 마시고 싶은가 봐요 261 00:14:57,773 --> 00:14:59,274 ‎괜찮아요 262 00:14:59,358 --> 00:15:00,609 ‎- 카일리 맞죠? ‎- 맞아요 263 00:15:00,692 --> 00:15:02,069 ‎- 이쪽은? ‎- 캐시예요 264 00:15:02,152 --> 00:15:04,488 ‎- 물건 가져오셨어요? ‎- 네, 여기요 265 00:15:04,571 --> 00:15:06,907 ‎- 좋아요, 잠시 만져볼게요 ‎- 네 266 00:15:06,990 --> 00:15:08,909 ‎이제 끄적이면서 267 00:15:08,992 --> 00:15:11,286 ‎떠오르는 걸 모두 말씀드릴 거예요 268 00:15:13,497 --> 00:15:17,960 ‎좋아요, 네 269 00:15:18,043 --> 00:15:21,254 ‎좋아요, 괜찮아요, 이해했어요 270 00:15:23,131 --> 00:15:25,968 ‎오늘 오실 줄 알았는데 ‎안 온 분이 있네요 271 00:15:26,969 --> 00:15:29,972 ‎오늘 여기 올 만한 사람이 ‎있었나요? 272 00:15:30,055 --> 00:15:32,099 ‎- 리딩에요? 네 ‎- 네, 좋아요 273 00:15:32,182 --> 00:15:34,935 ‎근데 못 왔군요, 여자분이세요? 274 00:15:35,018 --> 00:15:37,479 ‎- 네 ‎- 좋아요, 그분을 표시해 둘게요 275 00:15:42,359 --> 00:15:43,193 ‎좋아요 276 00:15:45,904 --> 00:15:52,452 ‎좋아요, 좀 특이한데 ‎임종 시간을 언급하고 있어요 277 00:15:52,536 --> 00:15:55,539 ‎뭔가 많네요 ‎가족 중에 윌리엄이 있어요? 278 00:15:55,622 --> 00:15:58,000 ‎- 저요 ‎- 그렇군요, 돌아가셨나요? 279 00:15:58,083 --> 00:16:01,586 ‎- 네 ‎- 좋아요, '엄마'와 '아들' 280 00:16:01,670 --> 00:16:02,963 ‎'윌리엄' 281 00:16:03,547 --> 00:16:05,424 ‎라이벌 스포츠팀에 관한 농담이 282 00:16:05,507 --> 00:16:06,967 ‎떠올라요 283 00:16:07,050 --> 00:16:09,136 ‎- 세상에! ‎- 가족 중 한 명만 달라요 284 00:16:09,219 --> 00:16:12,139 ‎가족 전원이 한 팀을 응원하는데 285 00:16:12,222 --> 00:16:14,683 ‎한 명만 다르다 보니 286 00:16:14,766 --> 00:16:16,184 ‎놀리는 거죠, '하하' 287 00:16:16,268 --> 00:16:18,895 ‎윌리엄이… ‎다들 플로리다대를 졸업했어요 288 00:16:18,979 --> 00:16:21,857 ‎언니랑 전 플로리다 주립대고요 289 00:16:21,940 --> 00:16:23,608 ‎- 그렇군요 ‎- 둘이 반항아였죠 290 00:16:23,692 --> 00:16:24,818 ‎남부에선 그게 큰일이에요 291 00:16:24,901 --> 00:16:26,528 ‎재밌네요! 좋아요 292 00:16:26,611 --> 00:16:28,613 ‎- 자, 윌리엄은 나왔죠 ‎- 네 293 00:16:28,697 --> 00:16:30,866 ‎이 시계의 주인공은 이름이 뭐죠? 294 00:16:31,366 --> 00:16:34,870 ‎- 데니스요 ‎- 좋아요, '데니스'는 여기 295 00:16:34,953 --> 00:16:37,664 ‎'윌리엄'은 여기 ‎정신적으로 분리하는 거예요 296 00:16:37,748 --> 00:16:41,084 ‎데니스, 어디 봅시다 297 00:16:43,211 --> 00:16:45,005 ‎좋아요, 데니스 298 00:16:47,049 --> 00:16:48,008 ‎좋아요 299 00:16:48,508 --> 00:16:52,471 ‎네, 이런 경우가 가끔 있는데 ‎이분이 돌아가셨을 때 300 00:16:52,554 --> 00:16:55,432 ‎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을… ‎장례식 때 관 뚜껑을 301 00:16:55,515 --> 00:16:57,476 ‎닫기도 하고 열어도 두는데 302 00:16:57,559 --> 00:17:00,645 ‎이분은 그 모습으로 ‎기억되기 싫다시면서 303 00:17:00,729 --> 00:17:03,398 ‎- 관이 닫힌 모습을 보여주네요 ‎- 네 304 00:17:03,482 --> 00:17:07,360 ‎사망 당시 나이가 ‎적지도, 많지도 않았어요 305 00:17:07,444 --> 00:17:09,279 ‎- 네 ‎- 단명한 건 확실하죠 306 00:17:09,362 --> 00:17:10,906 ‎사망 당시 데니스의 나이가? 307 00:17:10,988 --> 00:17:12,949 ‎- 40대요 ‎- 네, 40대였어요 308 00:17:17,161 --> 00:17:19,706 ‎차 열쇠를 보여주시네요 ‎이거랑 같이요 309 00:17:19,790 --> 00:17:21,958 ‎- 차 열쇠 있으세요? ‎- 아뇨 310 00:17:22,042 --> 00:17:24,878 ‎- 차 열쇠에 얽힌 사연이 있나요? ‎- 모르겠어요 311 00:17:24,960 --> 00:17:26,963 ‎이유를 모르겠는데 312 00:17:27,046 --> 00:17:29,549 ‎오는 길에 차 열쇠가 ‎짤랑대는 소리를 들었어요 313 00:17:30,717 --> 00:17:32,803 ‎- 나중에 얘기하죠, 적어둘게요 ‎- 네 314 00:17:32,886 --> 00:17:35,514 ‎'차 열쇠', 좋아요 315 00:17:38,683 --> 00:17:42,896 ‎체액이 금방 차오르거나 316 00:17:42,979 --> 00:17:46,483 ‎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분이 있어요 317 00:17:46,566 --> 00:17:48,276 ‎- 네 ‎- 뭔가 있는데 318 00:17:48,360 --> 00:17:50,654 ‎그게 뭐든 채워진 느낌이에요 319 00:17:50,737 --> 00:17:54,407 ‎가득 채워져서… ‎제게 이렇게 하고 있어요 320 00:17:54,491 --> 00:17:58,620 ‎배가 가득 차서 ‎이렇게 앉아 있는 것 같아요 321 00:17:58,703 --> 00:18:01,081 ‎- 데니스 얘기 같아요? ‎- 그런 것 같아 322 00:18:01,164 --> 00:18:03,041 ‎네 323 00:18:04,960 --> 00:18:07,796 ‎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데 ‎재밌는 일화가 있어요 324 00:18:07,879 --> 00:18:10,507 ‎갑자기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325 00:18:10,590 --> 00:18:13,885 ‎누가 건물에서 뛰어내린 건지 326 00:18:14,386 --> 00:18:16,221 ‎지붕에서 뛰어내린 건지 327 00:18:16,304 --> 00:18:20,016 ‎아무튼 놀리려고 ‎그 얘길 꺼내는 것 같아요 328 00:18:20,100 --> 00:18:22,435 ‎그런 느낌이 드는데 어떤 일이죠? 329 00:18:22,519 --> 00:18:26,815 ‎데니스의 아들이 ‎할아버지, 할머니 댁에 가면 330 00:18:26,898 --> 00:18:28,817 ‎지붕에서 뛰어내리곤 했어요 331 00:18:28,900 --> 00:18:32,112 ‎저랑 같이 지붕에 앉아 있다가 ‎할아버지가 잡으러 나오면 332 00:18:32,195 --> 00:18:35,157 ‎- 거기서 뛰어내리곤 했죠 ‎- 그렇군요, 재밌네요 333 00:18:35,240 --> 00:18:37,242 ‎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리는데 334 00:18:37,325 --> 00:18:39,703 ‎분위기가 유쾌해요 ‎그러다가 사망한 건 아니고 335 00:18:39,786 --> 00:18:41,288 ‎그런 식으로 장난을 쳤어요 336 00:18:41,371 --> 00:18:43,456 ‎- 우리에겐 추억이에요 ‎- '달아나!' 337 00:18:43,540 --> 00:18:45,375 ‎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오면 338 00:18:45,458 --> 00:18:48,712 ‎지붕에 있다간 혼나니까 ‎재빨리 달아나곤 했어요 339 00:18:48,795 --> 00:18:50,714 ‎맞아요, 그런 종류예요 340 00:18:50,797 --> 00:18:53,341 ‎- 그 얘길 즐겁게 하고 있어요 ‎- 너무 신기해요 341 00:18:53,425 --> 00:18:54,718 ‎재미있는 대화로 342 00:18:54,801 --> 00:18:58,054 ‎분위기 띄우는 걸 좋아하시네요 343 00:18:58,138 --> 00:18:59,556 ‎그런 게 느껴져요 344 00:18:59,639 --> 00:19:00,599 ‎대단하세요! 345 00:19:00,682 --> 00:19:02,726 ‎다 좋아요, 그럼… 346 00:19:02,809 --> 00:19:03,894 ‎- 정말 신기해요 ‎- 맞아요 347 00:19:04,394 --> 00:19:05,395 ‎그런데… 348 00:19:06,771 --> 00:19:09,983 ‎다 얘기하진 않네요 ‎임종에 관해 얘기하고 싶은데 349 00:19:10,066 --> 00:19:11,651 ‎조금 왔다 갔다 해요 350 00:19:12,944 --> 00:19:15,488 ‎제게 지금 보여주는 게… 좋아요 351 00:19:15,989 --> 00:19:17,657 ‎기분이 안 좋나 봐요 352 00:19:17,741 --> 00:19:19,951 ‎임종 얘기는 하고 싶지 않대요 353 00:19:20,035 --> 00:19:22,746 ‎- 네 ‎- 느낌이 확실히… 354 00:19:22,829 --> 00:19:25,373 ‎이 말씀을 드려야겠어요 ‎지금 제 귀에 355 00:19:25,457 --> 00:19:27,709 ‎총소리가 들리는데 ‎데니스와 관련 있나요? 356 00:19:27,792 --> 00:19:29,753 ‎이것도 표시해 둬야겠어요 357 00:19:31,922 --> 00:19:34,591 ‎흥미롭네요, 본인과 아드님 ‎둘 다를 언급하는데 358 00:19:34,674 --> 00:19:37,594 ‎이상해요, 어디 보자 359 00:19:38,720 --> 00:19:42,098 ‎데니스 주변에 있는 누군가가 ‎총기 사고로 죽었거나… 360 00:19:42,182 --> 00:19:45,769 ‎황당한 소리인 건 아는데 ‎총과 관련된 얘기가 있어요 361 00:19:45,852 --> 00:19:49,981 ‎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362 00:19:50,065 --> 00:19:52,943 ‎뭐랄까… 뭔가 이상한 게 있어요 363 00:19:53,026 --> 00:19:54,653 ‎- 네 ‎- 맞아요? 364 00:19:54,736 --> 00:19:55,654 ‎- 네 ‎- 맞아요 365 00:19:55,737 --> 00:19:58,365 ‎- 죄송합니다, 저는… ‎- 아녜요, 그래서 오신 거잖아요 366 00:19:58,448 --> 00:20:02,494 ‎감정을 불러일으키려고요 ‎데니스와 딱 맞아떨어져요 367 00:20:02,577 --> 00:20:04,579 ‎- 네, 그렇군요 ‎- 데니스의 아들과도요 368 00:20:04,663 --> 00:20:09,251 ‎네, 이건 확실히 심각한 내용인데 369 00:20:11,336 --> 00:20:12,587 ‎그 아드님께 집중할게요 370 00:20:12,671 --> 00:20:14,506 ‎- 그분 아드님 이름이? ‎- 디제이요 371 00:20:14,589 --> 00:20:15,465 ‎- 디제이, 좋아요 ‎- 네 372 00:20:16,716 --> 00:20:19,010 ‎- 지붕에서 뛰어내린 게 걔예요 ‎- 그렇군요 373 00:20:19,094 --> 00:20:21,054 ‎- 물건이 하나 더 있어요 ‎- 그래요? 좋아요 374 00:20:21,137 --> 00:20:23,348 ‎- 이건 디제이 거군요? ‎- 네 375 00:20:23,431 --> 00:20:26,434 ‎좋아요, 뭐가 떠오르는지 봅시다 376 00:20:27,227 --> 00:20:30,146 ‎"개 품종 백과사전" 377 00:20:33,733 --> 00:20:36,278 ‎심각한 얘기네요, 너무 슬퍼요 378 00:20:38,530 --> 00:20:40,073 ‎교감은 잘됐어요 379 00:20:40,865 --> 00:20:43,785 ‎죽음 얘기를 꺼리는 망자가 있는데 380 00:20:43,868 --> 00:20:45,578 ‎그런 경우는 보통… 381 00:20:46,079 --> 00:20:48,790 ‎- 그게 떳떳하지 못한 경우죠 ‎- 네 382 00:20:48,873 --> 00:20:51,084 ‎부끄럽게 생각한다기보다 383 00:20:51,167 --> 00:20:54,546 ‎이런 거예요, '다시 할 수 있다면' 384 00:20:54,629 --> 00:20:58,049 ‎'그렇게는 안 할 거야' ‎이런 느낌이에요 385 00:20:59,175 --> 00:21:02,262 ‎'정말 바보 같았어 ‎그런 식으로 해선 안 됐어' 386 00:21:02,345 --> 00:21:06,141 ‎정말로 죽을 작정이었던 건 ‎아닌 것 같아요 387 00:21:06,224 --> 00:21:09,519 ‎- 그보단 러시안룰렛에 가까워요 ‎- 고마워요 388 00:21:09,602 --> 00:21:13,481 ‎무모한 일이라든가 ‎해서는 안 될 일을 하다가 389 00:21:13,565 --> 00:21:14,983 ‎어떤 일이 생긴 거죠 390 00:21:15,066 --> 00:21:17,569 ‎죽을 계획은 없었는데 391 00:21:17,652 --> 00:21:21,323 ‎어떤 상황이 벌어져 ‎그 결과 목숨을 잃은 거예요 392 00:21:21,406 --> 00:21:24,743 ‎그래서 '무모하다'란 단어가 ‎떠오르나 봐요 393 00:21:24,826 --> 00:21:27,037 ‎- '죽고 싶었어' 대신요 ‎- '의도적으로' 394 00:21:27,120 --> 00:21:28,413 ‎네, 맞아요 395 00:21:28,496 --> 00:21:30,874 ‎그렇기는 해도 아드님의 경우엔 396 00:21:30,957 --> 00:21:32,625 ‎우울증이 있었어요 397 00:21:32,709 --> 00:21:35,170 ‎디제이와 관련해 ‎분명 많은 것이 있겠지만 398 00:21:35,253 --> 00:21:38,673 ‎두 분과 어떤 관계고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399 00:21:38,757 --> 00:21:40,508 ‎디제이는 제 사촌이에요 400 00:21:40,592 --> 00:21:43,303 ‎어릴 때 함께 자라며 ‎친하게 지냈죠 401 00:21:43,386 --> 00:21:45,138 ‎나이도 비슷하거든요 402 00:21:45,221 --> 00:21:48,767 ‎제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‎바로 자살했어요 403 00:21:48,850 --> 00:21:50,560 ‎- 그렇군요 ‎- 아무튼, 네 404 00:21:50,643 --> 00:21:54,272 ‎갑자기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는데 405 00:21:54,356 --> 00:21:56,191 ‎말씀하신 것처럼 406 00:21:56,274 --> 00:21:57,984 ‎의도했던 건 아니고 407 00:21:58,068 --> 00:22:00,153 ‎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408 00:22:00,236 --> 00:22:05,075 ‎접근이 가능해지니 ‎최종적인 결정을 한 것 같아요 409 00:22:05,158 --> 00:22:08,328 ‎우리 가족한텐 ‎정말 엄청난 비극이었어요 410 00:22:08,411 --> 00:22:09,454 ‎물론이죠 411 00:22:09,537 --> 00:22:12,957 ‎그 일이 있기 전에 ‎디제이 아버지도 죽었는데 412 00:22:13,041 --> 00:22:16,002 ‎자살이었어요, 둘 다 총을 썼죠 413 00:22:16,086 --> 00:22:19,589 ‎- 그렇군요 ‎- 그 집 엄마가 둘 다 발견했어요 414 00:22:19,672 --> 00:22:21,132 ‎- 네 ‎- 그래서… 415 00:22:21,216 --> 00:22:22,801 ‎몇 년 간격으로요 416 00:22:22,884 --> 00:22:23,927 ‎- 맞아요 ‎- 그렇기는 해도… 417 00:22:24,010 --> 00:22:26,221 ‎그 엄마가 아주 강한 분이에요 418 00:22:26,304 --> 00:22:29,432 ‎오늘 리딩에 한 명 더 ‎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419 00:22:29,516 --> 00:22:30,475 ‎바로 그분이에요 420 00:22:30,558 --> 00:22:32,936 ‎- 그래서 오늘 리딩에 만족해요 ‎- 그 가족 얘기였죠 421 00:22:33,019 --> 00:22:36,731 ‎그 엄마한테 좋은 소식을 ‎전해줄 수 있어서 좋네요 422 00:22:36,815 --> 00:22:37,857 ‎그분이 안도할 거예요 423 00:22:37,941 --> 00:22:41,236 ‎좋아요, 오늘 오셔야 했던 게 ‎그분이었나 본데 424 00:22:41,319 --> 00:22:42,570 ‎사실 상관없습니다 425 00:22:42,654 --> 00:22:44,697 ‎- 여러분이 선물을 전하면 되죠 ‎- 맞아요 426 00:22:44,781 --> 00:22:46,825 ‎두 남자분은 어머님 마음속에 427 00:22:47,325 --> 00:22:50,120 ‎그 이미지가 영원히 ‎각인되길 원치 않는대요 428 00:22:50,203 --> 00:22:51,162 ‎- 네 ‎- 그렇죠 429 00:22:51,246 --> 00:22:54,457 ‎특히 데니스는 ‎명백하게 보여주는데 430 00:22:54,541 --> 00:22:56,709 ‎몸이 별로 안 좋았대요 431 00:22:56,793 --> 00:22:59,421 ‎돌아가시기 훨씬 전부터요 432 00:22:59,504 --> 00:23:02,298 ‎그래서 그게 아니었어도 433 00:23:02,382 --> 00:23:04,259 ‎돌아가셨을 거예요 434 00:23:04,342 --> 00:23:05,844 ‎- 네 ‎- 방식은 달랐겠지만요 435 00:23:05,927 --> 00:23:09,472 ‎아마 그래서 ‎자살한 게 아닌가 싶어요 436 00:23:09,556 --> 00:23:12,392 ‎데니스는 제 남편의 동생이에요 437 00:23:12,475 --> 00:23:14,602 ‎임종 당시 부검했는데 438 00:23:14,686 --> 00:23:19,941 ‎자살하지 않았더라도 ‎간 부전으로 사망했을 거라더군요 439 00:23:20,024 --> 00:23:21,985 ‎- 그랬을 거예요, 네 ‎- 네 440 00:23:22,068 --> 00:23:24,154 ‎본인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441 00:23:24,237 --> 00:23:26,656 ‎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442 00:23:26,739 --> 00:23:28,908 ‎본인은 알았지만 ‎아무도 모르길 바랐어요 443 00:23:28,992 --> 00:23:31,911 ‎- 네, 맞아요 ‎- 정말 괴로웠겠어요 444 00:23:31,995 --> 00:23:35,081 ‎- 다들 힘들어할까 봐, 어렵네요 ‎- 맞아요, 네 445 00:23:35,582 --> 00:23:38,960 ‎리딩을 시작하기 전에 ‎알고 싶은 메시지를 446 00:23:39,043 --> 00:23:41,421 ‎종이에 적어뒀어요 447 00:23:42,630 --> 00:23:44,424 ‎- 아무도 못 보게 했죠 ‎- 네 448 00:23:44,507 --> 00:23:45,758 ‎뭐라고 적었냐면 449 00:23:45,842 --> 00:23:46,718 ‎'지붕' 450 00:23:46,801 --> 00:23:48,803 ‎'가장 친한 사촌' 451 00:23:48,887 --> 00:23:51,639 ‎그리고 '강' ‎강은 플로리다를 뜻하죠 452 00:23:51,723 --> 00:23:54,100 ‎타일러가 정확히 맞혔어요 453 00:23:54,184 --> 00:23:56,644 ‎그게 저의 평가 지표였어요 454 00:23:56,728 --> 00:23:59,814 ‎제작진에 얘기한 적도 없고 455 00:23:59,898 --> 00:24:02,442 ‎엄마나 그 누구한테도 ‎얘기한 적 없는데 456 00:24:02,525 --> 00:24:03,943 ‎지붕 얘길 하더군요 457 00:24:05,028 --> 00:24:09,407 ‎두 사람 얘길 들을 수 있어서 ‎너무 좋았어요 458 00:24:09,491 --> 00:24:11,826 ‎둘 다 일찍 세상을 떠나서 ‎여기 없잖아요 459 00:24:16,581 --> 00:24:17,957 ‎안녕, 카일리 460 00:24:18,041 --> 00:24:21,211 ‎로리 숙모, 타일러가 오늘 여기 461 00:24:21,294 --> 00:24:24,297 ‎왔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‎계속 말하는데 462 00:24:24,380 --> 00:24:26,716 ‎숙모님이 단번에 떠올랐어요 463 00:24:26,799 --> 00:24:28,009 ‎너무 신기하다 464 00:24:28,092 --> 00:24:31,888 ‎열쇠 얘길 계속하더라고 ‎열쇠가 짤랑거린대 465 00:24:31,971 --> 00:24:36,059 ‎데니스랑 디제이 열쇠고리가 ‎3세트나 있어요 466 00:24:36,142 --> 00:24:37,310 ‎세상에 467 00:24:37,393 --> 00:24:41,189 ‎둘이 허구한 날 ‎열쇠를 잃어버리곤 했거든요 468 00:24:41,272 --> 00:24:43,066 ‎- 네, 정말 신기해요 ‎- 세상에 469 00:24:43,149 --> 00:24:44,400 ‎제가 다 갖고 있어요 470 00:24:45,068 --> 00:24:48,363 ‎데니스 삼촌이 ‎생전에 몸이 안 좋다며 471 00:24:48,446 --> 00:24:50,281 ‎배를 만지곤 했어요? 472 00:24:50,365 --> 00:24:55,078 ‎갈비뼈 아래를 누르곤 했어 473 00:24:55,161 --> 00:24:58,039 ‎신물이 올라와 ‎속이 아프다면서 말이야 474 00:24:58,122 --> 00:24:59,541 ‎- 네 ‎- 세상에 475 00:24:59,624 --> 00:25:00,750 ‎정말 신기했어요 476 00:25:00,833 --> 00:25:03,753 ‎세상에, 믿기지 않아 477 00:25:12,428 --> 00:25:13,972 ‎오늘 잘 풀려서 다행이다 478 00:25:14,055 --> 00:25:15,139 ‎네, 보람 있었어요 479 00:25:15,640 --> 00:25:19,060 ‎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해 480 00:25:19,143 --> 00:25:21,479 ‎- 인생은 순식간이야 ‎- 알아요 481 00:25:21,563 --> 00:25:23,314 ‎월, 화는 일하지 말고 482 00:25:23,398 --> 00:25:25,817 ‎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그래 483 00:25:25,900 --> 00:25:28,903 ‎- 아무도 없잖아 ‎- 외출엔 관심 없어요 484 00:25:28,987 --> 00:25:30,863 ‎귀찮게 할 사람 없잖아 ‎침대에만 있지 말고 485 00:25:30,947 --> 00:25:33,408 ‎- 건강에 안 좋아 ‎- 내기할래요? 486 00:25:33,491 --> 00:25:36,452 ‎- 진지하게 들어 ‎- 걷기도 해요, 화장실에 가잖아요 487 00:25:36,536 --> 00:25:38,204 ‎그러다가 침대에 엉덩이 달라붙어 488 00:25:38,288 --> 00:25:39,581 ‎- 있잖아요 ‎- 진짜야 489 00:25:39,664 --> 00:25:42,417 ‎시트에 들러붙는다니까 ‎욕창 생길 거야 490 00:25:42,500 --> 00:25:44,586 ‎과장하지 마세요 491 00:25:44,669 --> 00:25:47,338 ‎누워만 있으면 건강에 안 좋아 ‎피곤한 건 알아 492 00:25:47,422 --> 00:25:50,258 ‎네 직업이 신체적, 정서적으로 ‎힘든 일이잖아 493 00:25:50,341 --> 00:25:51,384 ‎화장실에 가잖아요 494 00:25:51,467 --> 00:25:54,804 ‎그래, 흥칫뿡이다 ‎'흥칫뿡'이 뭔지 알아? 495 00:25:55,305 --> 00:25:56,556 ‎'잘났어, 정말' 496 00:25:57,056 --> 00:25:57,890 ‎알겠어? 497 00:25:57,974 --> 00:26:00,101 ‎- 저기요, 땅꼬마 아줌마 ‎- 왜? 498 00:26:01,185 --> 00:26:03,521 ‎- 많이 사랑해, 타일러 ‎- 사랑해요 499 00:26:05,064 --> 00:26:07,734 ‎방금 잔디 깎던 분 잘생겼네요 500 00:26:07,817 --> 00:26:08,818 ‎차 돌릴까? 501 00:26:18,786 --> 00:26:22,707 ‎"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 밸리" 502 00:26:28,880 --> 00:26:32,383 ‎캔버스에 물감을 묻히는 ‎아주 기술적인 방법이에요 503 00:26:36,888 --> 00:26:37,722 ‎리딩이 끝나면 504 00:26:37,805 --> 00:26:42,685 ‎그 경험의 에너지와 무게를 ‎씻어내기 위해 505 00:26:42,769 --> 00:26:43,603 ‎샤워를 하는데 506 00:26:43,686 --> 00:26:45,355 ‎말 그대로 씻는 게 도움 돼요 507 00:26:45,438 --> 00:26:48,232 ‎명상도 하고, 그림도 그리죠 ‎혼자만의 시간을 늘려 508 00:26:48,816 --> 00:26:50,860 ‎그걸 떨쳐버리려고 애써요 509 00:26:51,653 --> 00:26:53,905 ‎글쎄요, 이 위에 덧그릴 것 같아요 510 00:26:54,822 --> 00:26:56,824 ‎염증으로 부은 엉덩이 같아요 511 00:26:57,784 --> 00:26:59,535 ‎다 그렸어요 512 00:26:59,619 --> 00:27:00,662 ‎'불의 고리'예요 513 00:27:00,745 --> 00:27:02,997 ‎이 그림은 제목이 '불의 고리"예요 514 00:27:03,831 --> 00:27:06,584 ‎객관적으로 별로인데 어디 봅시다 515 00:27:08,127 --> 00:27:09,754 ‎좋아, 이렇게 살짝… 516 00:27:15,885 --> 00:27:19,138 ‎"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" 517 00:27:26,896 --> 00:27:29,565 ‎- 다행히 떠오르는 게 많아요 ‎- 잘됐네 518 00:27:29,649 --> 00:27:30,483 ‎네 519 00:27:34,195 --> 00:27:35,947 ‎야구공이 보이고… 520 00:27:36,030 --> 00:27:38,074 ‎- 그래? ‎- 그리고 또… 521 00:27:40,159 --> 00:27:41,744 ‎상이 보여요 522 00:27:42,245 --> 00:27:44,831 ‎누가 살아 있을 때 받은 건데 523 00:27:44,914 --> 00:27:47,667 ‎그 사람은 죽고 상만 남아 있죠 524 00:27:59,971 --> 00:28:03,766 ‎"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" 525 00:28:11,190 --> 00:28:12,984 ‎여긴 처음이세요? 526 00:28:13,067 --> 00:28:16,988 ‎네, 근데 오는 길에 ‎스포츠와 관련된 걸 봤어요 527 00:28:17,697 --> 00:28:19,949 ‎뭔가 초현실적이에요 528 00:28:20,700 --> 00:28:27,248 ‎특별한 장소예요 ‎1984년 올림픽 때 큰 역할을 했죠 529 00:28:27,331 --> 00:28:29,917 ‎- 그렇군요 ‎- 언제 태어났죠? 530 00:28:30,001 --> 00:28:32,628 ‎1996년요, 제가 태어나기 전이네요 531 00:28:32,712 --> 00:28:34,464 ‎공허 속에서 떠돌고 있을 때예요 532 00:28:34,547 --> 00:28:38,050 ‎- 암튼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‎- 네 533 00:28:39,552 --> 00:28:41,554 ‎"우리는 SC" 534 00:28:41,637 --> 00:28:45,850 ‎제게 정말 중요한 사람과 ‎교감을 나누고 싶어요 535 00:28:46,350 --> 00:28:49,145 ‎지난 몇 년간 너무 힘들었거든요 536 00:28:49,228 --> 00:28:51,898 ‎혼자만 외롭게 ‎떨어져 있는 기분이었어요 537 00:28:52,565 --> 00:28:56,778 ‎그분은 제가 항상 ‎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538 00:28:56,861 --> 00:28:59,197 ‎함께 대화하던 때가 그리워요 539 00:29:00,823 --> 00:29:04,660 ‎제가 한 일이 ‎만족스러운지 궁금해요 540 00:29:09,081 --> 00:29:12,460 ‎좋아요, 아침에 눈뜰 때 ‎이건 예상 못 했는데 541 00:29:12,543 --> 00:29:14,420 ‎정말 설레네요 542 00:29:14,504 --> 00:29:16,380 ‎시작하기 전에, 성함이? 543 00:29:16,464 --> 00:29:18,549 ‎- 지니예요 ‎- 지니, 좋아요 544 00:29:18,633 --> 00:29:20,468 ‎- 물건 가져오셨어요? ‎- 네, 가져왔어요 545 00:29:20,551 --> 00:29:21,385 ‎좋아요 546 00:29:23,971 --> 00:29:25,097 ‎멋지네요 547 00:29:28,559 --> 00:29:29,393 ‎좋아요 548 00:29:29,894 --> 00:29:32,563 ‎여기로 오는 길에 ‎있었던 일을 말씀드릴게요 549 00:29:32,647 --> 00:29:35,399 ‎아주 남성적인 에너지를 느꼈어요 550 00:29:35,483 --> 00:29:37,026 ‎이 남자분은 551 00:29:37,109 --> 00:29:40,613 ‎오늘 꼭 당신과 ‎얘기해야 한다고 하셨죠 552 00:29:40,696 --> 00:29:41,781 ‎이런 식이었어요 553 00:29:41,864 --> 00:29:45,159 ‎'나 여기 왔으니까 ‎그녀에게 얘기해요' 554 00:29:45,243 --> 00:29:48,788 ‎그리고 상당히 강한 느낌을… 555 00:29:48,871 --> 00:29:50,581 ‎가는 곳마다 556 00:29:50,665 --> 00:29:54,585 ‎좌중을 압도하며 ‎시선을 사로잡는 사람 있잖아요 557 00:29:54,669 --> 00:29:56,128 ‎그런 분이었어요 558 00:29:56,629 --> 00:29:59,507 ‎오늘 만나는 곳이 어딘지 ‎모르는 상태에서 559 00:29:59,590 --> 00:30:02,718 ‎트로피와 훈장 같은 걸 봤어요 560 00:30:02,802 --> 00:30:06,389 ‎우리가 어떤 성과를 냈을 때 받는 561 00:30:06,472 --> 00:30:08,266 ‎그런 것들 있잖아요 562 00:30:08,349 --> 00:30:12,895 ‎그래서 이분이 상패나 트로피 ‎메달을 받을 만한 일을 563 00:30:12,979 --> 00:30:14,981 ‎하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564 00:30:15,064 --> 00:30:16,566 ‎그런 분이 맞아요? 565 00:30:16,649 --> 00:30:18,943 ‎- 네 ‎- 그렇군요, 좋아요 566 00:30:21,946 --> 00:30:26,576 ‎어딘가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데 ‎그게 반드시… 567 00:30:26,659 --> 00:30:30,329 ‎사람 이름이 새겨진 벤치에 ‎앉아 본 적 있는데 568 00:30:30,413 --> 00:30:31,414 ‎그런 건 아니고 569 00:30:31,497 --> 00:30:34,542 ‎누구나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에요 570 00:30:34,625 --> 00:30:36,669 ‎- 제 생각엔 그런데, 맞아요? ‎- 네 571 00:30:36,752 --> 00:30:39,755 ‎- 좋아요 ‎- 당신한테 말해 주려는 거예요 572 00:30:39,839 --> 00:30:44,468 ‎자신을 연상할 수 있는 걸 ‎당신한테 보여주고 있어요 573 00:30:44,552 --> 00:30:48,806 ‎네, 그렇군요 ‎그분껜 아주 중요한가 봐요 574 00:30:52,268 --> 00:30:55,354 ‎이분께는 별난 점이 하나 있어요 575 00:30:55,438 --> 00:30:56,272 ‎네 576 00:30:57,273 --> 00:30:59,358 ‎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577 00:30:59,442 --> 00:31:04,155 ‎보통은 더 좋은 걸로 사고 ‎새로 사고, 수집품을 늘리는데 578 00:31:04,238 --> 00:31:08,075 ‎이분은 갖고 있는 물건이 ‎제기능을 하는 이상 579 00:31:08,159 --> 00:31:11,412 ‎새로 살 필요가 없어요 ‎그냥 계속 써요 580 00:31:11,495 --> 00:31:13,372 ‎- 맞아요? ‎- 정확해요 581 00:31:13,456 --> 00:31:16,417 ‎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것도 아녜요 582 00:31:16,500 --> 00:31:18,336 ‎충분히 살 수 있는데 583 00:31:18,419 --> 00:31:20,338 ‎이런 생각인 거죠 584 00:31:21,088 --> 00:31:23,382 ‎'멀쩡하잖아, 새것은 필요 없어' 585 00:31:23,466 --> 00:31:26,218 ‎그런 별난 구석이 있어요, 맞아요? 586 00:31:26,302 --> 00:31:31,474 ‎저랑 그런 얘길 ‎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587 00:31:31,557 --> 00:31:35,686 ‎사무실에 낡은 소파가 있었는데 588 00:31:35,770 --> 00:31:38,481 ‎놀라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589 00:31:38,564 --> 00:31:41,359 ‎근데 사무실에 들어와선 이러셨죠 590 00:31:41,442 --> 00:31:42,693 ‎'내 소파 어딨어?' 591 00:31:42,777 --> 00:31:45,404 ‎제가 새것으로 바꿨다니까 592 00:31:45,488 --> 00:31:49,200 ‎이러셨어요, '내가 네 집에 가서' 593 00:31:49,867 --> 00:31:56,040 ‎'네가 가장 아끼는 슬리퍼를 ‎새것으로 바꾸면 기분이 어떨까?' 594 00:31:56,123 --> 00:32:00,670 ‎'지금 내 기분이 그래 ‎내가 아끼는 소파야' 595 00:32:00,753 --> 00:32:03,089 ‎- '멀쩡한 걸 왜 바꿔?' ‎- 그렇죠 596 00:32:03,172 --> 00:32:05,758 ‎네, 바로 그런 느낌이에요 597 00:32:05,841 --> 00:32:08,052 ‎재밌고 존경스럽네요 598 00:32:08,135 --> 00:32:10,846 ‎과시하는 것엔 관심이 없었잖아요 599 00:32:10,930 --> 00:32:12,306 ‎실용적이죠 600 00:32:13,849 --> 00:32:14,976 ‎정말 흥미롭네요 601 00:32:15,059 --> 00:32:16,185 ‎그리고… 602 00:32:17,019 --> 00:32:19,188 ‎네, 그렇군요, 그래요 603 00:32:22,817 --> 00:32:23,651 ‎좋아요 604 00:32:25,069 --> 00:32:27,363 ‎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게요 605 00:32:27,446 --> 00:32:28,531 ‎더 자세히요 606 00:32:33,828 --> 00:32:35,204 ‎이렇게 말씀하시네요 607 00:32:35,287 --> 00:32:40,501 ‎당신만큼 자신을 ‎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대요 608 00:32:40,584 --> 00:32:42,336 ‎호두를 보여주며 당신이 깼대요 609 00:32:43,045 --> 00:32:44,755 ‎깨부수고 들어왔대요 610 00:32:44,839 --> 00:32:47,591 ‎재밌네요, 어떤 느낌이냐면 611 00:32:47,675 --> 00:32:50,594 ‎사람마다 이분을 달리 인식하는데 612 00:32:50,678 --> 00:32:54,765 ‎당신만큼 뼛속까지 ‎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죠 613 00:32:54,849 --> 00:32:59,353 ‎그래서 당신한텐 솔직할 수 있었고 614 00:32:59,437 --> 00:33:01,647 ‎그 점에서 고맙대요 615 00:33:01,731 --> 00:33:03,315 ‎이분껜 당신이 전부였네요 616 00:33:03,399 --> 00:33:07,570 ‎당신은 자기편이라고 ‎강하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617 00:33:08,237 --> 00:33:10,448 ‎그게 정말 좋아 보여요 618 00:33:18,831 --> 00:33:21,417 ‎임종 전 6개월에 관해 ‎말씀하시네요 619 00:33:21,500 --> 00:33:23,502 ‎- 네 ‎- 그게 남는 걸 원치 않았대요 620 00:33:26,922 --> 00:33:27,757 ‎실망감요 621 00:33:29,258 --> 00:33:31,510 ‎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나? 622 00:33:32,344 --> 00:33:36,182 ‎매듭지어야 할 게 있었는데 ‎그러지 못해서 623 00:33:36,265 --> 00:33:37,767 ‎미안하대요 624 00:33:38,267 --> 00:33:40,186 ‎이런 느낌이에요 625 00:33:40,269 --> 00:33:43,981 ‎'그것 한 가지가 정말 후회돼' 626 00:33:44,815 --> 00:33:47,193 ‎이분께는 아주 중요한가 봐요 627 00:33:47,276 --> 00:33:51,489 ‎그것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기억이 ‎왜곡되길 원치 않는대요 628 00:33:52,782 --> 00:33:53,949 ‎이분과 어떤 관계죠? 629 00:33:54,742 --> 00:33:56,494 ‎제 아버지인 제리 버스 박사세요 630 00:33:56,577 --> 00:34:00,414 ‎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구단주셨죠 631 00:34:01,457 --> 00:34:04,418 ‎그래서 LA 콜리세움으로 ‎모신 거예요 632 00:34:04,502 --> 00:34:06,504 ‎이 대학에서 공부하셨거든요 633 00:34:07,088 --> 00:34:10,508 ‎집안이 몹시 가난했기 때문에 634 00:34:10,590 --> 00:34:14,260 ‎장학금을 받아 ‎이 학교에 다니는 게 635 00:34:14,345 --> 00:34:15,846 ‎꿈이셨죠 636 00:34:15,930 --> 00:34:17,972 ‎스포츠를 사랑하셨어요 637 00:34:18,057 --> 00:34:20,184 ‎당신 자녀가 따로 있었지만 638 00:34:20,267 --> 00:34:22,936 ‎레이커스를 당신 아기로 여기셨죠 639 00:34:23,019 --> 00:34:25,773 ‎돌아가신 지 8년이 됐는데 640 00:34:25,856 --> 00:34:30,402 ‎죽음 얘기를 별로 안 하셨어요 641 00:34:30,903 --> 00:34:31,945 ‎자신의 삶을 사랑하셨고 642 00:34:32,028 --> 00:34:34,824 ‎자신이 이룬 모든 걸 ‎자랑스러워하셨기 때문에 643 00:34:35,324 --> 00:34:37,242 ‎떠나기가 쉽지 않았던 거죠 644 00:34:38,827 --> 00:34:41,872 ‎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‎이름이 있다고 하셨는데 645 00:34:41,956 --> 00:34:42,914 ‎어떤 거죠? 646 00:34:42,998 --> 00:34:48,461 ‎아버지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‎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셨어요 647 00:34:50,047 --> 00:34:52,590 ‎정말 뿌듯해하셨죠 648 00:34:52,675 --> 00:34:56,178 ‎할리우드의 일부가 됐다며 ‎활짝 웃으셨어요 649 00:34:56,262 --> 00:34:58,681 ‎굉장하네요, 멋진데요 650 00:35:00,307 --> 00:35:01,976 ‎주제가 살짝 바뀌었어요 651 00:35:02,059 --> 00:35:04,395 ‎그편이 나아요 ‎더 자세히 설명할 테니까요 652 00:35:05,521 --> 00:35:07,940 ‎옛날 영상 같은데 뭔지 모르겠어요 653 00:35:09,441 --> 00:35:10,401 ‎좋아요 654 00:35:12,903 --> 00:35:15,990 ‎이상하네요, 누가 형제를 잃었어요 655 00:35:16,073 --> 00:35:19,994 ‎형제가 죽었는데 ‎그게 아주 중요한 일 같아요 656 00:35:21,036 --> 00:35:22,580 ‎어떻게 관련 있는지 모르겠어요 657 00:35:22,663 --> 00:35:24,790 ‎- 눈에 보이는 것만 보니까요 ‎- 네 658 00:35:28,669 --> 00:35:30,462 ‎형제를 잃으셨어요? 659 00:35:33,132 --> 00:35:34,717 ‎선택에 의해서요 660 00:35:34,800 --> 00:35:37,970 ‎- 죽은 게 아녜요 ‎- 그렇군요 661 00:35:38,053 --> 00:35:40,431 ‎- 단절된 거군요, 알겠습니다 ‎- 네 662 00:35:40,514 --> 00:35:42,391 ‎여자 형제예요? 663 00:35:42,474 --> 00:35:43,809 ‎- 네 ‎- 그렇군요 664 00:35:45,269 --> 00:35:50,065 ‎아버지가 더 일찍 ‎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거예요 665 00:35:50,149 --> 00:35:56,614 ‎그것과 관련해 느낀 ‎두려움이나 걱정 같은 것도요 666 00:35:56,697 --> 00:36:00,034 ‎- 네 ‎- 왜냐면 저는 괜찮거든요 667 00:36:00,117 --> 00:36:01,493 ‎아무렇지도 않아요 668 00:36:01,577 --> 00:36:05,164 ‎그러니 그런 걱정은 ‎안 하시면 좋겠어요 669 00:36:05,915 --> 00:36:10,628 ‎부모님이 처음 결혼했을 때 ‎아기를 낳았는데 670 00:36:10,711 --> 00:36:14,757 ‎- 입양을 보내셨대요 ‎- 네 671 00:36:14,840 --> 00:36:20,095 ‎그 일을 저희에겐 비밀로 하시다가 672 00:36:20,596 --> 00:36:24,767 ‎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‎엄마가 말씀해 주셨는데 673 00:36:25,267 --> 00:36:28,354 ‎1년 반 전에 674 00:36:28,437 --> 00:36:33,150 ‎존재하는지도 몰랐던 ‎언니를 찾았어요 675 00:36:33,234 --> 00:36:38,572 ‎그게 아버지껜 중요했던 것 같아요 676 00:36:38,656 --> 00:36:43,244 ‎저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‎난감하셨던 거죠 677 00:36:43,327 --> 00:36:47,039 ‎네, 잘했다고 ‎등을 토닥여 주시는 것 같아요 678 00:36:47,122 --> 00:36:49,041 ‎- 잘 처리하셨어요 ‎- 감사합니다 679 00:36:49,124 --> 00:36:52,836 ‎네, 아버님과 관련해 ‎궁금한 게 있으세요? 680 00:36:53,337 --> 00:36:59,760 ‎제가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시는지 681 00:36:59,843 --> 00:37:02,596 ‎제가 대견하신지 682 00:37:02,680 --> 00:37:06,809 ‎제게 하실 말씀이 있는지 궁금해요 683 00:37:09,895 --> 00:37:13,899 ‎여러모로 당신이 아버님 업적을 ‎널리 알리게 될 거라면서 684 00:37:13,983 --> 00:37:16,068 ‎그 점에 고마움을 느낀대요 685 00:37:16,151 --> 00:37:17,903 ‎당신이 선봉에 서 있대요 686 00:37:18,404 --> 00:37:21,740 ‎다른 사람이 할 줄 알았던 일을 687 00:37:21,824 --> 00:37:23,534 ‎당신이 책임지고 나섰대요 688 00:37:23,617 --> 00:37:28,038 ‎아버지가 제게 사업을 맡기셨는데 689 00:37:28,122 --> 00:37:30,374 ‎기존에 있던 방식은 690 00:37:30,457 --> 00:37:32,459 ‎성공적이지 못했어요 691 00:37:32,543 --> 00:37:37,548 ‎아버지는 버스 패밀리 트러스트로 ‎변화를 일으킬 능력이 692 00:37:37,631 --> 00:37:39,091 ‎제게 있다고 하셨죠 693 00:37:39,174 --> 00:37:43,304 ‎제가 책임지고 나섰다고 했는데 ‎그 말을 들으니 안심돼요 694 00:37:43,387 --> 00:37:47,141 ‎왜냐면 아버지가 원하던 ‎성공을 이루기 위해 695 00:37:47,224 --> 00:37:49,935 ‎제가 몇 년 전 696 00:37:50,019 --> 00:37:54,648 ‎단행해야 했던 변화가 ‎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거든요 697 00:37:54,732 --> 00:37:57,276 ‎상상이 됩니다, 일리 있네요 698 00:37:58,319 --> 00:38:00,904 ‎아버님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699 00:38:00,988 --> 00:38:03,699 ‎오늘 그분께 ‎특별한 영향을 받았거든요 700 00:38:03,782 --> 00:38:06,744 ‎오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701 00:38:06,827 --> 00:38:07,661 ‎언제 또 봬요 702 00:38:07,745 --> 00:38:10,289 ‎좋죠, 경기 구경하러 오세요 703 00:38:10,372 --> 00:38:12,833 ‎- 당연히 가야죠 ‎- 그럼 정말 감사하겠어요 704 00:38:12,916 --> 00:38:16,211 ‎- 인기가 폭발할 테니까요 ‎- 좋죠 705 00:38:16,295 --> 00:38:19,465 ‎- 다들 몰려들 거예요 ‎- 좋아요, 방법을 찾아보죠 706 00:38:19,548 --> 00:38:23,093 ‎가족 중에 농구 열성 팬이 ‎있지 않아요? 707 00:38:23,177 --> 00:38:25,095 ‎농구요? 누구요? 708 00:38:25,179 --> 00:38:28,057 ‎- 어머님요 ‎- 엄마요? 맞아요 709 00:38:28,140 --> 00:38:30,976 ‎- 엄마가 농구를 정말 좋아해요 ‎- 그래요? 710 00:38:31,060 --> 00:38:34,313 ‎한번 뵙고 싶네요 ‎경기장에 모시고 오세요 711 00:38:34,396 --> 00:38:36,357 ‎재밌을 거예요 712 00:38:36,440 --> 00:38:37,649 ‎좋죠 713 00:38:38,901 --> 00:38:41,820 ‎다른 사람들처럼 웹사이트에 가서 714 00:38:41,904 --> 00:38:43,989 ‎대기자로 등록했어요 715 00:38:44,073 --> 00:38:46,658 ‎언젠가는 연락이 와서 716 00:38:46,742 --> 00:38:49,328 ‎타일러와 함께 앉기를 바라면서요 717 00:38:52,498 --> 00:38:55,918 ‎타일러가 망자와 교감하는 능력은 718 00:38:56,001 --> 00:38:57,336 ‎정말 특별해요 719 00:38:57,419 --> 00:38:59,213 ‎특별한 일이 있었나 봐 720 00:38:59,296 --> 00:39:01,215 ‎특별하죠, 엄청났어요 721 00:39:01,298 --> 00:39:05,469 ‎저분 아버님이 ‎레이커스 창단자래요 722 00:39:05,552 --> 00:39:07,638 ‎- 뭐? ‎- 네, 이름이 지니예요 723 00:39:08,472 --> 00:39:10,933 ‎- 지니 버스를 만났다고? ‎- 네 724 00:39:13,227 --> 00:39:14,895 ‎말도 안 돼 725 00:39:14,978 --> 00:39:19,608 ‎안심도 되고 행복해요 ‎연결된 느낌도 들고요 726 00:39:19,691 --> 00:39:21,902 ‎그리고 아주 좋은… 727 00:39:22,486 --> 00:39:24,279 ‎포옹을 받은 기분이에요 728 00:39:25,656 --> 00:39:26,490 ‎포옹요? 729 00:39:31,120 --> 00:39:32,246 ‎기분이 정말 좋아요 730 00:39:43,715 --> 00:39:45,634 ‎- 좋아, 준비됐어 ‎- 가자 731 00:39:47,719 --> 00:39:50,055 ‎이모랑 외삼촌을 만나보는 게 ‎좋을 것 같아 732 00:39:50,139 --> 00:39:52,224 ‎"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 밸리" 733 00:39:52,307 --> 00:39:54,476 ‎- 두 분은 답을 알지도 몰라 ‎- 그래 734 00:39:54,560 --> 00:39:56,520 ‎최소한 그분들 생각을 ‎들을 수 있잖아 735 00:39:56,603 --> 00:39:57,771 ‎"클린트 - 타일러의 남자 친구" 736 00:39:57,855 --> 00:40:00,732 ‎핸퍼드로 가서 엄마 가족에 관해 737 00:40:00,816 --> 00:40:03,527 ‎더 알아볼 생각이에요 738 00:40:03,610 --> 00:40:05,737 ‎우리끼리 가는 편이 나아 739 00:40:05,821 --> 00:40:08,240 ‎민감한 문제잖아 740 00:40:08,323 --> 00:40:12,411 ‎엄마는 데려가면 안 돼 ‎지켜주고 싶거든 741 00:40:12,953 --> 00:40:16,748 ‎엄마한테 문제가 생기면 안 되잖아 742 00:40:16,832 --> 00:40:19,418 ‎엄마가 없어야 이모, 외삼촌과도 743 00:40:19,501 --> 00:40:23,380 ‎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 테고 744 00:40:24,923 --> 00:40:28,886 ‎"타일러는 피터 외삼촌과 ‎펠리샤 이모가" 745 00:40:28,969 --> 00:40:33,098 ‎"생물학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걸 ‎알게 된 이후로 만나지 않았다" 746 00:40:35,309 --> 00:40:36,852 ‎두 분을 못 뵌 지 오래됐어요 747 00:40:36,935 --> 00:40:39,354 ‎핸퍼드에 자주 가질 않거든요 748 00:40:39,438 --> 00:40:41,773 ‎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749 00:40:41,857 --> 00:40:45,444 ‎그때를 생각하면 고통이 연상돼요 750 00:40:45,527 --> 00:40:48,155 ‎출구 없는 함정에 빠진 기분이었죠 751 00:40:48,238 --> 00:40:50,324 ‎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752 00:40:53,202 --> 00:40:56,497 ‎"캘리포니아주 핸퍼드 ‎타일러의 고향" 753 00:40:59,500 --> 00:41:01,585 ‎핸퍼드에 이런 곳이 있었나? 754 00:41:03,295 --> 00:41:07,090 ‎핸퍼드라면 잘 아는데 ‎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봐 755 00:41:13,347 --> 00:41:15,182 ‎여기 꼭 조지아주 같아 756 00:41:15,265 --> 00:41:16,099 ‎맞아 757 00:41:17,809 --> 00:41:19,228 ‎상당히 보수적이지 758 00:41:20,646 --> 00:41:23,815 ‎스텔라가 사람을 죽인 곳이에요 759 00:41:24,733 --> 00:41:26,235 ‎나쁜 짓을 많이 한 곳이죠 760 00:41:27,819 --> 00:41:29,238 ‎뭔가 사악한 게 있어요 761 00:41:29,321 --> 00:41:33,450 ‎우리가 모르는 ‎아주 어두운 게 있죠 762 00:41:34,576 --> 00:41:36,828 ‎"스텔라는 최근 출소했다" 763 00:41:36,912 --> 00:41:40,332 ‎"32년 형을 선고받은 ‎스텔라의 죄명은" 764 00:41:40,415 --> 00:41:43,168 ‎"두 사람에 대한 살인이었다" 765 00:41:43,835 --> 00:41:45,546 ‎다음에 인사시켜 줄게 766 00:41:46,213 --> 00:41:48,006 ‎심각한 얘기잖아 767 00:41:48,090 --> 00:41:50,509 ‎- 난 신경 쓰지 마 ‎- 지금은 좀 그래 768 00:41:51,218 --> 00:41:52,553 ‎다녀와서 말해줄게 769 00:41:56,348 --> 00:41:58,141 ‎진실을 밝힐 순간이야 770 00:41:58,225 --> 00:42:00,227 ‎- 여기 내려줘? ‎- 응, 그래 771 00:42:00,310 --> 00:42:02,688 ‎- 좋아, 데리러 올게 ‎- 그래, 알았어 772 00:42:02,771 --> 00:42:03,605 ‎그래 773 00:42:05,857 --> 00:42:07,734 ‎- 안녕하세요! ‎- 빨리 와, 타일러! 774 00:42:07,818 --> 00:42:10,195 ‎- 달려가고 있어요, 브라우니예요 ‎- 세상에! 775 00:42:10,737 --> 00:42:14,491 ‎- 안녕하세요? 예뻐지셨네요 ‎- 세상에, 너무 잘생겼다 776 00:42:19,830 --> 00:42:21,206 ‎보기 좋아요! 777 00:42:21,832 --> 00:42:24,501 ‎삼촌도요! ‎안녕하셨어요, 바비큐 도사? 778 00:42:24,585 --> 00:42:27,629 ‎- 갈비 어떻게 구워 줄까? ‎- 전 당근이 좋은데 779 00:42:27,713 --> 00:42:29,923 ‎브라우니 가져왔으니까 됐어요 780 00:42:30,007 --> 00:42:31,800 ‎안 그래도 네 엄마 얘길 했는데… 781 00:42:31,883 --> 00:42:33,302 ‎네, 제가 만든 거예요 782 00:42:33,385 --> 00:42:34,761 ‎- 그랬어? ‎- 그럼요 783 00:42:34,845 --> 00:42:37,306 ‎조심하세요, 요리엔 젬병이에요 784 00:42:37,389 --> 00:42:40,601 ‎-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기억나? ‎- 7년 전이죠 785 00:42:40,684 --> 00:42:41,768 ‎진짜 오래됐어요 786 00:42:41,852 --> 00:42:43,854 ‎"피터 ‎타일러의 외삼촌/테리사의 오빠" 787 00:42:43,937 --> 00:42:45,731 ‎감자샐러드 좀 이리 줘 788 00:42:45,814 --> 00:42:47,357 ‎네, 여기요 789 00:42:47,858 --> 00:42:49,067 ‎어떻게 지냈니? 790 00:42:49,151 --> 00:42:50,819 ‎"펠리샤 ‎타일러의 이모/테리사의 언니" 791 00:42:50,902 --> 00:42:52,237 ‎잘 지냈어요, 엄청 바빠요 792 00:42:52,863 --> 00:42:56,325 ‎지난 몇 년간 일이 많았거든요 793 00:42:56,408 --> 00:42:57,284 ‎- 엄마 문제요 ‎- 그래 794 00:42:57,367 --> 00:42:59,494 ‎DNA 검사가 시발점이었죠 795 00:42:59,578 --> 00:43:02,205 ‎- 우리도 충격이 심했어 ‎- 그래, 황당했지 796 00:43:02,289 --> 00:43:03,957 ‎다들 충격이 컸는데 797 00:43:04,041 --> 00:43:07,044 ‎그래도 두 분이 아직 ‎제 삶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798 00:43:07,127 --> 00:43:09,630 ‎엄마한테 난 신경 안 쓴다고 말해 799 00:43:09,713 --> 00:43:11,423 ‎우린 영원히 남매고 800 00:43:11,506 --> 00:43:13,717 ‎- 너도 영원히 내 조카야 ‎- 그렇죠 801 00:43:13,800 --> 00:43:16,303 ‎핏줄이 아니라고 해서 802 00:43:16,386 --> 00:43:18,847 ‎하루아침에 정을 ‎뗄 수 있는 게 아니잖아 803 00:43:18,930 --> 00:43:21,642 ‎여기 오면서 저도 그렇게 말했어요 804 00:43:21,725 --> 00:43:24,311 ‎하늘이 두 쪽 나도 805 00:43:24,394 --> 00:43:28,231 ‎테리사는 우리 가족이야 806 00:43:28,315 --> 00:43:30,776 ‎- 네, 물론이죠 ‎- 어떤 경우에도 807 00:43:32,736 --> 00:43:36,657 ‎엄마가 떠났다가 ‎1년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808 00:43:36,740 --> 00:43:39,493 ‎이후에 또 1년간 떠나 있었어 809 00:43:39,576 --> 00:43:41,870 ‎그때 오면서 테리사를 데려왔지 810 00:43:42,621 --> 00:43:45,082 ‎- 그렇군요 ‎- 내가 안아줬는데 811 00:43:45,165 --> 00:43:46,249 ‎얼마나 귀엽던지 812 00:43:46,333 --> 00:43:49,503 ‎무슨 천사처럼 빛났어 813 00:43:50,504 --> 00:43:52,214 ‎- 두 분 다 살아남으셨어요 ‎- 그래 814 00:43:52,297 --> 00:43:54,049 ‎- 정말 그래 ‎- 네 815 00:43:54,132 --> 00:43:56,593 ‎- 지옥 같았어 ‎- 그래서 오늘 온 거예요 816 00:43:56,677 --> 00:44:00,180 ‎두 분 다 그런 일을 겪으셨는데도 817 00:44:00,263 --> 00:44:01,306 ‎좌절하지 않고… 818 00:44:01,390 --> 00:44:03,725 ‎그래, 약쟁이가 안 된 게 신기해 819 00:44:03,809 --> 00:44:06,144 ‎- 제 말이요, 대단하세요! ‎- 보통은 창녀가 되거나 820 00:44:06,228 --> 00:44:08,980 ‎- 정말 귀감이 될 만하세요 ‎- 감방에 가거든 821 00:44:09,064 --> 00:44:14,277 ‎그 정도로 사는 게 고통스러웠어 822 00:44:14,361 --> 00:44:16,321 ‎- 네 ‎- 오랫동안 그랬어 823 00:44:16,405 --> 00:44:19,658 ‎피터 삼촌이 겪은 일 하며 ‎주변의 모두가… 824 00:44:19,741 --> 00:44:23,620 ‎그래서 엄마가 용서가 안 돼 825 00:44:23,704 --> 00:44:25,497 ‎- 당연하죠 ‎- 피트한테 그런 짓을 하다니 826 00:44:25,580 --> 00:44:28,125 ‎- 그렇죠 ‎- 나한테 그런 건 그렇다고 쳐도 827 00:44:28,208 --> 00:44:31,962 ‎내 동생한테 그런 건 ‎절대로 용서가 안 돼 828 00:44:32,045 --> 00:44:33,463 ‎- 알아요 ‎- 끔찍했어 829 00:44:33,547 --> 00:44:34,798 ‎- 네 ‎- 내가 쟤한테 말했어 830 00:44:34,881 --> 00:44:36,842 ‎엄마를 조심하라고 831 00:44:36,925 --> 00:44:39,344 ‎맞아, 그랬어 832 00:44:40,971 --> 00:44:44,182 ‎너무나 많은 분노와 분열 ‎혼란을 일으키셨죠 833 00:44:44,266 --> 00:44:46,893 ‎-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해요 ‎- 그래 834 00:44:46,977 --> 00:44:50,480 ‎저는 그분과 ‎말할 기회조차 없었는데도 835 00:44:50,564 --> 00:44:52,399 ‎너무 화나요 836 00:44:52,482 --> 00:44:55,360 ‎엄마뿐 아니라 ‎두 분께도 그랬잖아요 837 00:44:55,444 --> 00:44:58,488 ‎주변 사람을 괴롭혀야 ‎직성이 풀렸나 봐요 838 00:44:58,572 --> 00:45:00,532 ‎맞아, 정말 잔인했어 839 00:45:00,615 --> 00:45:02,242 ‎- 네, 이유 없이요 ‎- 잔인하고 악랄했지 840 00:45:02,325 --> 00:45:03,535 ‎아무 이유 없이요 841 00:45:03,618 --> 00:45:06,997 ‎엄마 눈에 들려고 ‎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 842 00:45:07,080 --> 00:45:10,125 ‎- 네 ‎- 그럼 안 때릴 줄 알았거든 843 00:45:10,208 --> 00:45:11,752 ‎- 그런 게 아니었죠 ‎- 무사할 줄 알았지 844 00:45:11,835 --> 00:45:15,172 ‎- 학교가 끝나도 집에 가기 싫었어 ‎- 알아요 845 00:45:15,255 --> 00:45:18,675 ‎어릴 때 그 집에서 사는 게 ‎얼마나 끔찍했는지 몰라 846 00:45:18,759 --> 00:45:19,593 ‎네 847 00:45:20,302 --> 00:45:21,636 ‎- 엄마가 너무 싫었어 ‎- 네 848 00:45:21,720 --> 00:45:24,306 ‎- 13살쯤 되니 증오스럽더라고 ‎- 네 849 00:45:25,474 --> 00:45:27,559 ‎- 악몽 같았어 ‎- 네 850 00:45:27,642 --> 00:45:31,772 ‎테리사는 내 삶이 어땠는지 알아 ‎걔도 고생이 많았거든 851 00:45:31,855 --> 00:45:33,023 ‎나처럼 말이야 852 00:45:33,106 --> 00:45:37,486 ‎너무 충격적이었어요 ‎그런 얘긴 처음 들었거든요 853 00:45:37,569 --> 00:45:41,573 ‎그 정도일 줄은 상상 못 한 거죠 854 00:45:42,073 --> 00:45:44,201 ‎엄마가 한밤중에 깰 때가 있어요 855 00:45:44,701 --> 00:45:46,369 ‎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한데 856 00:45:46,453 --> 00:45:49,080 ‎같이 여행할 때 857 00:45:49,164 --> 00:45:50,999 ‎가끔 엄마 방에서 858 00:45:51,792 --> 00:45:56,129 ‎잠꼬대하는 소리가 들려요 ‎'너무 무서워' 859 00:45:56,213 --> 00:45:58,298 ‎엄마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요 860 00:45:58,381 --> 00:46:00,884 ‎우리가 모르고 있는 일들이 ‎훨씬 더 많거든요 861 00:46:44,678 --> 00:46:46,096 ‎자막: 양미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