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4,958 --> 00:00:16,541 "이 이야기는 상상의 산물이다" 2 00:00:16,625 --> 00:00:18,416 "상상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" 3 00:00:22,291 --> 00:00:25,416 사람들은 왜 구울 같은 살아난 시체를 두려워할까? 4 00:00:27,083 --> 00:00:28,791 사람들은 죽음 자체에 겁먹진 않아 5 00:00:29,291 --> 00:00:31,250 죽음의 존재를 알기 때문이지 6 00:00:32,041 --> 00:00:36,583 진짜로 겁내는 건 구울이 말하게 되는 거야 7 00:00:37,166 --> 00:00:38,208 그렇게 되면 8 00:00:38,708 --> 00:00:41,500 구울들이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할지 모르니까 9 00:00:54,416 --> 00:00:55,750 셀로, 다들 잘 버티고 있나? 10 00:00:55,833 --> 00:00:58,333 모두 지쳤어요, 대장님 11 00:00:59,083 --> 00:01:01,750 어두워지기 전에 쉴 테니 좀만 더 기운 내주게 12 00:01:02,541 --> 00:01:03,833 다들 힘내라! 13 00:01:03,916 --> 00:01:06,083 밤이 되기 전에 천막을 칠 거다 14 00:01:06,166 --> 00:01:08,291 보물이 저 산 뒤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15 00:01:08,791 --> 00:01:12,208 - 서로 도우며 행군하라 - 계속 움직여! 16 00:01:12,291 --> 00:01:13,375 - 얼른! - 서두르자! 17 00:01:13,458 --> 00:01:14,416 계속 전진해! 18 00:01:14,500 --> 00:01:17,291 "원작: 메리 셸리의 소설 '프랑켄슈타인'" 19 00:01:32,125 --> 00:01:38,166 "크리처" 20 00:01:41,375 --> 00:01:43,833 - 저녁으론 뭘 주려나 - 불 쬐는 거나 다행으로 여겨 21 00:01:43,916 --> 00:01:46,625 몸 녹였으니 배도 채워야 할 거 아니야 22 00:02:02,625 --> 00:02:03,875 드시죠, 대장 23 00:02:04,375 --> 00:02:07,166 새나 사슴 따위를 잡아 보려고 했는데 24 00:02:07,250 --> 00:02:08,708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25 00:02:08,791 --> 00:02:10,375 여간 척박한 곳이 아니에요 26 00:02:15,458 --> 00:02:18,500 거기 취사 담당! 이쪽으론 아무도 얼씬 못 하게 해 27 00:02:37,333 --> 00:02:39,416 말린 음식만 먹다가 내가 말라 죽겠어 28 00:02:40,166 --> 00:02:41,208 아주 신물이 난다고 29 00:02:47,791 --> 00:02:50,291 뭐야, 누구냐? 30 00:02:50,375 --> 00:02:52,291 오스만, 무하렘, 빨리 와봐! 31 00:02:52,375 --> 00:02:53,750 - 뭐지? - 살려줘! 32 00:02:53,833 --> 00:02:55,000 '비스밀라' 33 00:02:56,625 --> 00:02:58,208 이 녀석을 치료해라 34 00:03:00,625 --> 00:03:01,958 누구냐? 이자는 또 누구지? 35 00:03:02,041 --> 00:03:04,416 - 거기 서! 정체를 밝혀라 - 무슨 일이야? 36 00:03:05,958 --> 00:03:06,791 뭐지? 37 00:03:10,250 --> 00:03:12,416 - 여기요 - 얼굴에 화상 자국이 있었어요 38 00:03:12,916 --> 00:03:15,625 뭐였을까요? 마귀일까요? 39 00:03:16,666 --> 00:03:17,750 여긴 저주받은 땅이야 40 00:03:17,833 --> 00:03:19,083 마귀인 게 분명해 41 00:03:19,166 --> 00:03:20,416 다들 입 다물어 42 00:03:20,500 --> 00:03:22,750 자네들답지 않게 웬 호들갑인가? 43 00:03:22,833 --> 00:03:24,000 마귀라니, 말이 돼? 44 00:03:24,500 --> 00:03:27,458 미친놈 아니면 도망자였을 테지 45 00:03:27,541 --> 00:03:28,916 미친놈 아니에요 46 00:03:29,000 --> 00:03:30,625 - 어? 말하는데요 - 조용! 47 00:03:31,125 --> 00:03:33,500 그럼 뭐였지? 자네는 누군가? 48 00:03:33,583 --> 00:03:36,375 난 지야라고 해요 49 00:03:37,333 --> 00:03:38,625 내가 그자를 부활시켰죠 50 00:03:38,708 --> 00:03:40,791 - 맙소사 - 알라시여 51 00:03:40,875 --> 00:03:42,125 말도 안 돼 52 00:03:43,291 --> 00:03:44,500 날 보내 줘요 53 00:03:45,208 --> 00:03:46,291 아시예 54 00:03:46,875 --> 00:03:48,083 아시예 55 00:03:48,166 --> 00:03:49,625 아시예한테 지저분해 보이고 싶어? 56 00:03:49,708 --> 00:03:52,416 이 손은 또 뭐니? 때가 꼬질꼬질해선 57 00:03:53,833 --> 00:03:56,958 - 가만있어 - 너무 꽉 낀단 말이야, 엄마! 58 00:03:57,041 --> 00:03:59,458 괜찮아, 그 정도로는 기절 안 해 59 00:03:59,958 --> 00:04:02,875 하루만 참아 손님들한테 깔끔해 보여야지 60 00:04:03,791 --> 00:04:06,000 꼬마애라며, 깔끔해 보여서 뭐 해? 61 00:04:06,083 --> 00:04:08,333 그런 애가 무슨 손님이야 62 00:04:12,333 --> 00:04:13,541 애가 딱하게 됐지 63 00:04:13,625 --> 00:04:15,833 생사는 알라의 뜻이지만 그래도 그 젊은 사람들을… 64 00:04:15,916 --> 00:04:17,416 5 곱하기 8은 40 65 00:04:17,500 --> 00:04:19,208 5 곱하기 9는 45 66 00:04:19,291 --> 00:04:21,250 - 5 곱하기 10은 50 - 도착했어요 67 00:04:21,333 --> 00:04:22,583 - 귈륌세르 - 어서들 오게나 68 00:04:22,666 --> 00:04:24,750 - 잘 오셨어요 - 들어와, 휘스뉘 69 00:04:24,833 --> 00:04:26,500 - 늦었네 - 많이 춥죠? 70 00:04:26,583 --> 00:04:29,166 기다리게 해 미안 바퀴가 떨어지는 바람에 늦었네 71 00:04:29,250 --> 00:04:30,916 아니, 뭐 이런 걸 다 72 00:04:31,000 --> 00:04:33,666 - 우리 밭에서 난 거예요 - 풍작이었나 보군, 잘됐어 73 00:04:33,750 --> 00:04:36,708 - 얘가 아시예군요 - 눈망울이 구슬 같네 74 00:04:36,791 --> 00:04:39,750 지야, 숨지 말고 나와 휘스뉘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 75 00:04:40,250 --> 00:04:41,500 여자애는 키우기가 힘들잖나 76 00:04:41,583 --> 00:04:42,916 작은 마을에선 특히나 77 00:04:43,000 --> 00:04:45,500 죽은 애 엄마는 나처럼 가족이 없었지 78 00:04:45,583 --> 00:04:46,625 걱정 말게 79 00:04:46,708 --> 00:04:48,291 - 아빠, 가지 마! - 자네도 우리 일가잖아 80 00:04:48,375 --> 00:04:50,875 안 그래도 지야 동생이 안 생겼는데 81 00:04:50,958 --> 00:04:53,708 친남매처럼 키우겠네 82 00:05:01,625 --> 00:05:03,625 내리고, 올리고 83 00:05:03,708 --> 00:05:06,416 내리고, 올리고 84 00:05:06,500 --> 00:05:08,375 내리고, 올리고, 잘했어 85 00:05:08,458 --> 00:05:13,000 심장은 우리 몸의 피를 순환시켜 준단다 86 00:05:18,833 --> 00:05:22,166 다들 칠판 봐 87 00:05:22,250 --> 00:05:25,041 이쪽이 서쪽, 이쪽이 동쪽이다 88 00:05:25,541 --> 00:05:26,500 알겠지? 89 00:05:27,208 --> 00:05:29,208 다들 뭐에 홀리기라도 했어요? 90 00:05:29,291 --> 00:05:31,583 왜 허황된 말만 믿고 그 산에 가냐고요 91 00:05:31,666 --> 00:05:33,375 보물 같은 건 없다고요 92 00:05:33,458 --> 00:05:35,750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다들 무시했더니만 93 00:05:36,791 --> 00:05:39,125 이렇게 무지할 수가! 94 00:05:39,208 --> 00:05:40,750 이 지경이 되다니 95 00:05:40,833 --> 00:05:43,125 동상 때문에 발이 괴사했잖습니까 96 00:05:43,208 --> 00:05:44,916 절단할 수밖에 없어요 97 00:05:45,000 --> 00:05:46,416 안 돼요, 선생님 98 00:05:48,375 --> 00:05:49,708 지야, 나가 있어 99 00:05:50,833 --> 00:05:52,375 - 여기 있을래 - 나가라고! 100 00:05:52,458 --> 00:05:54,250 이젠 화내기도 지칩니다 101 00:05:54,333 --> 00:05:56,958 거기서 구경만 하지 말고 환자 붙들어요 102 00:05:57,041 --> 00:05:58,833 이리 오라니까 뭐 해요! 103 00:05:58,916 --> 00:06:00,541 꽉 붙들어요 104 00:06:00,625 --> 00:06:02,875 아무 생각 없이 산에 가면 이렇게 된다고요 105 00:06:03,458 --> 00:06:04,458 잡아요 106 00:06:15,666 --> 00:06:16,500 봐, 아시예 107 00:06:16,583 --> 00:06:18,875 이 사과는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108 00:06:18,958 --> 00:06:21,083 여기서 다른 생명이 만들어지는 거야 109 00:06:21,166 --> 00:06:23,416 벌레는 이 사과를 먹고 땅속에 들어가서 110 00:06:23,500 --> 00:06:25,791 흙에 영양분을 주고 111 00:06:25,875 --> 00:06:29,333 땅속에 들어간 사과씨에서는 새로운 나무가 나오게 돼 112 00:06:30,166 --> 00:06:32,166 자연은 계속해서 순환한다는 뜻이지 113 00:06:32,750 --> 00:06:35,500 죽은 다음에도 그대로인 건 사람뿐이란 거네 114 00:06:36,083 --> 00:06:37,000 왜 그렇게 생각해? 115 00:06:37,083 --> 00:06:39,125 우리 엄마도 땅속에 묻었는데 116 00:06:39,208 --> 00:06:41,583 새로운 엄마가 안 나왔잖아 117 00:06:45,208 --> 00:06:46,291 그렇게 될 거야 118 00:06:48,875 --> 00:06:50,083 약속할게 119 00:06:51,541 --> 00:06:52,375 꼭 다시… 120 00:06:53,166 --> 00:06:54,250 아시예 121 00:06:55,375 --> 00:06:56,375 다시 살아나게… 122 00:07:01,083 --> 00:07:02,083 아시예 123 00:07:04,333 --> 00:07:05,750 내가 장담해 124 00:07:07,708 --> 00:07:09,083 엄마는 다시 살아날 거야 125 00:07:17,375 --> 00:07:19,625 이러다 우리 굶어 죽는다고 126 00:07:19,708 --> 00:07:21,916 먹을 것만 준다면 보물도 포기할 수 있어 127 00:07:22,000 --> 00:07:23,041 젠장 128 00:07:35,583 --> 00:07:36,750 정신 차리게나 129 00:07:37,500 --> 00:07:38,500 눈 떠 130 00:07:47,958 --> 00:07:49,541 좋아, 이제 발 바꿔 131 00:08:10,500 --> 00:08:12,500 아시예, 뛰지 마 132 00:08:13,000 --> 00:08:16,000 다 큰 처녀가 저리 천방지축이라니, 원 133 00:08:16,750 --> 00:08:17,666 물 있어요! 134 00:08:17,750 --> 00:08:21,750 그렇게 멋대로 나대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라 135 00:08:22,250 --> 00:08:24,375 어머님도 참 남들이 무슨 상관이에요 136 00:08:24,958 --> 00:08:28,875 넌 애들한테 너무 물러서 탈이라니까 137 00:08:29,791 --> 00:08:33,333 강에서 방금 길어 온 물입니다! 물 있어요! 138 00:08:33,416 --> 00:08:36,041 얘가 들이켜는 거 보니 나도 목이 타네 139 00:08:36,541 --> 00:08:38,375 가져온 물은 다 마셨는데 어쩌나 140 00:08:39,500 --> 00:08:42,208 물장수 아저씨, 여기요 141 00:08:44,875 --> 00:08:46,708 이번엔 또 뭐냐? 142 00:08:47,833 --> 00:08:49,166 여기 부어 줘요 143 00:08:49,250 --> 00:08:52,166 '신비한 치유법' 144 00:09:02,458 --> 00:09:04,875 물이 좀 쓰네요, 알아 둬요 145 00:09:05,541 --> 00:09:06,666 어디서 난 책이냐? 146 00:09:08,958 --> 00:09:10,541 이스탄불 가는 사람한테 부탁했었어요 147 00:09:10,625 --> 00:09:12,666 이런 책은 다 쓰레기야 148 00:09:13,208 --> 00:09:15,333 사기꾼들이 마술 팔아먹으려고 쓴… 149 00:09:15,416 --> 00:09:17,375 아버지, 제 생각은 달라요 150 00:09:17,875 --> 00:09:21,416 우리가 지금 쓰는 치료법 중에도 전통에서 시작된 게 많아요 151 00:09:21,500 --> 00:09:23,375 난 그걸 의심하는 게 아니라 152 00:09:23,458 --> 00:09:25,583 이 책 내용이 사실인지가 미심쩍은 거다 153 00:09:25,666 --> 00:09:29,083 네가 뭐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이런 책을 주문하는지 알아 154 00:09:29,166 --> 00:09:30,250 그럴 수 있지 155 00:09:31,333 --> 00:09:32,333 뭐 때문인데요? 156 00:09:33,625 --> 00:09:36,750 '부활의 서'란 책을 찾으려는 거잖아 157 00:09:36,833 --> 00:09:37,833 아니냐? 158 00:09:40,416 --> 00:09:41,416 지야 159 00:09:41,500 --> 00:09:44,583 전설이나 쫓는 철없는 한량이 아니라 160 00:09:44,666 --> 00:09:46,250 합리적인 의사가 돼야지 161 00:09:46,750 --> 00:09:48,833 이런 책은 그만 봐라 162 00:09:48,916 --> 00:09:50,666 그런 책은 없어, 헛소문이라고 163 00:09:50,750 --> 00:09:52,416 그 책이 현실에 있다면요? 164 00:09:55,791 --> 00:09:57,625 뭐가 현실인지 보여 주련? 165 00:09:58,125 --> 00:09:59,875 너도 장차 의사가 될 몸이니 166 00:10:00,541 --> 00:10:02,708 이참에 가서 직접 보려무나 167 00:10:09,541 --> 00:10:13,125 얘들아, 얼굴은 쳐다보지 마 사람들이 불쾌해할 수도 있어 168 00:10:16,291 --> 00:10:17,750 저쪽이야 169 00:10:19,041 --> 00:10:20,958 혹시나 악몽을 꿀지 몰라서 170 00:10:21,458 --> 00:10:23,500 너희는 데려오고 싶지 않았는데 171 00:10:24,250 --> 00:10:26,125 오펠리아 씨는 우리 이웃이었단다 172 00:10:26,208 --> 00:10:27,666 달처럼 아름다운 미인이었는데 173 00:10:28,166 --> 00:10:31,416 나병에 걸린 후로 이리 옮겨졌지 174 00:10:31,916 --> 00:10:33,416 다른 환자들이랑 같이 175 00:10:36,750 --> 00:10:38,750 - 무자페르 선생님 - 수고 많으십니다 176 00:10:39,291 --> 00:10:41,041 - 귈펨, 이리 줘 - 내가 가져갈게 177 00:10:42,250 --> 00:10:43,708 - 별일 없으셨고요? - 오펠리아 씨 178 00:10:44,208 --> 00:10:45,500 저예요, 귈펨 179 00:10:51,375 --> 00:10:52,375 귈펨 180 00:10:53,333 --> 00:10:55,375 이런 181 00:10:56,083 --> 00:10:58,416 우리 정 많은 이웃이 또 와줬네 182 00:10:58,916 --> 00:11:00,958 정말 반가워 183 00:11:01,458 --> 00:11:04,125 아이고, 세상에나 184 00:11:05,541 --> 00:11:07,291 먹을 걸 가져왔어요 185 00:11:07,375 --> 00:11:09,458 무자페르가 연고를 새로 만들었대요 186 00:11:09,541 --> 00:11:11,916 이번 건 더 효과가 좋을 거래요 187 00:11:12,000 --> 00:11:13,625 연고 덕에 좀 덜 아프시길 바라요 188 00:11:14,458 --> 00:11:15,541 지야니? 189 00:11:17,333 --> 00:11:21,125 그 꼬마가 다 큰 어른이 됐구나 190 00:11:21,625 --> 00:11:23,791 애는 데려오지 말지 그랬어 191 00:11:25,916 --> 00:11:27,541 네가 아시예니? 192 00:11:28,041 --> 00:11:29,583 전에 얘기했던 그 애구나 193 00:11:34,833 --> 00:11:37,166 안 돼, 그러지 마 194 00:11:37,250 --> 00:11:39,291 - 지야, 무슨 짓이냐? - 만지지 마 195 00:11:39,375 --> 00:11:41,791 - 지야 - 이거 놓으렴 196 00:11:41,875 --> 00:11:43,958 - 지야, 그러지 말래도! - 이거 놔라, 아가 197 00:11:47,416 --> 00:11:48,791 지야! 198 00:11:49,333 --> 00:11:52,000 접촉으로는 감염 안 된다고? 내가 그것도 모를 줄 알았냐? 199 00:11:52,083 --> 00:11:54,750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 제가 모르길 바라셨겠죠 200 00:11:54,833 --> 00:11:56,500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는데? 201 00:11:56,583 --> 00:11:59,416 약도 나눠주고 나도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어 202 00:11:59,500 --> 00:12:00,416 하지만 소용없죠 203 00:12:00,500 --> 00:12:03,291 죽을 날을 미루는 거 말고 그 약이 무슨 효과가 있는데요? 204 00:12:03,375 --> 00:12:06,083 새로운 치료법 찾을 생각은 해보셨어요? 205 00:12:06,583 --> 00:12:08,916 의술 발전을 위해 대체 무슨 노력을 하셨죠? 206 00:12:09,416 --> 00:12:11,291 지야, 그만해라 207 00:12:11,375 --> 00:12:15,166 오빠도 알잖아 아버지는 이 도시 최고의 명의셔 208 00:12:15,250 --> 00:12:16,958 그래, 겁쟁이 명의 209 00:12:28,916 --> 00:12:31,500 비누로 손 씻었는지 아버지가 물어보라셔 210 00:12:31,583 --> 00:12:33,833 이것도 팔꿈치까지 문지르라고 하셨어 211 00:12:33,916 --> 00:12:35,291 벌써 했거든 212 00:12:36,125 --> 00:12:38,708 환자들은 다 갔어? 치료법은 다 찾으셨대? 213 00:12:38,791 --> 00:12:40,000 지야 214 00:12:40,083 --> 00:12:42,375 사람이 왜 갈수록 안하무인이야? 215 00:12:42,458 --> 00:12:46,333 주변 사람 전부 바보 취급 하는 거 관둬 216 00:12:48,750 --> 00:12:53,125 내려가서 아버지한테 아까 일 잘못했다고 해 217 00:12:57,041 --> 00:12:58,291 잘못은 너한테 빌래 218 00:12:59,416 --> 00:13:00,708 화나게 해서 미안 219 00:13:03,583 --> 00:13:04,541 아버지한테도 사과해 220 00:13:05,125 --> 00:13:06,125 날 봐서 221 00:13:11,208 --> 00:13:13,041 지야, 하지 마 222 00:13:13,125 --> 00:13:14,125 지야 223 00:13:17,333 --> 00:13:21,208 귈펨, 이 밤에 빨래라도 하게? 224 00:13:21,291 --> 00:13:22,916 부엌에 솥을 세 개나 내놨던데 225 00:13:23,000 --> 00:13:24,708 우물이 거의 말랐더라고 226 00:13:24,791 --> 00:13:26,500 저거면 내일까진 괜찮을 거야 227 00:13:26,583 --> 00:13:28,458 내일은 괵체프나르강에서 물 길어 올까 봐 228 00:13:33,916 --> 00:13:35,500 아깐 죄송했어요, 용서해 주세요 229 00:13:38,541 --> 00:13:40,083 치기나 혈기도 좋지만 230 00:13:40,583 --> 00:13:43,208 도가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이다 231 00:13:43,291 --> 00:13:46,125 치기나 혈기가 아니라 배움에 대한 열의예요 232 00:13:46,750 --> 00:13:48,583 배우게 될 테니 조급해할 거 없다 233 00:13:48,666 --> 00:13:49,875 의대에 가면… 234 00:13:51,041 --> 00:13:52,583 이 시간에 누구지? 235 00:13:53,083 --> 00:13:54,541 별일 아니어야 할 텐데 236 00:13:57,916 --> 00:14:00,833 의사 선생, 아들놈이 토하고,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야 237 00:14:00,916 --> 00:14:03,458 이웃들도 마찬가지야 하나같이 병이 났어 238 00:14:03,541 --> 00:14:05,375 - 제발 빨리 좀 와줘 - 바로 가지 239 00:14:06,083 --> 00:14:07,458 - 모두한테 알려 - 그럴게 240 00:14:07,541 --> 00:14:10,333 거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의원으로 오라고 해 241 00:14:10,416 --> 00:14:11,791 내가 집집이 갈 순 없어, 가봐 242 00:14:11,875 --> 00:14:13,458 - 저도 갈까요? - 서둘러라 243 00:14:13,541 --> 00:14:15,541 - 의사 선생이 온대! - 설마 또 역병인가? 244 00:14:15,625 --> 00:14:17,291 - 의사 선생이 올 거야! - 어쩌누 245 00:14:17,375 --> 00:14:19,750 - 다들 의원으로 가! - 지야, 조심해 246 00:14:21,541 --> 00:14:22,625 걱정 마 247 00:14:48,166 --> 00:14:50,000 선생님이 왔어! 248 00:14:50,083 --> 00:14:52,583 - 의사 선생님이 왔어! - 다들 비켜요 249 00:14:52,666 --> 00:14:53,625 콜레라가 분명해요 250 00:14:53,708 --> 00:14:55,375 아직 몰라, 얼굴부터 가려라 251 00:14:55,458 --> 00:14:58,750 콜레라는 접촉이 아니라 물하고 음식으로 전염돼요 252 00:14:58,833 --> 00:15:00,125 얼굴 가리라니까 253 00:15:00,875 --> 00:15:02,000 시장은 어딨지? 254 00:15:02,750 --> 00:15:05,375 그 빌어먹을 화상은 이럴 때 어디 가 있는 건지 255 00:15:05,458 --> 00:15:09,041 나한테 있는 콜레라 약으로는 부족하다고 시 직원들한테 알려요 256 00:15:09,125 --> 00:15:10,333 빨리요 257 00:15:10,416 --> 00:15:12,875 지야, 내가 일하는 동안 사람들한테 설명해라 258 00:15:12,958 --> 00:15:14,416 네, 알아요 259 00:15:14,500 --> 00:15:16,291 다들 잘 들어요! 260 00:15:16,375 --> 00:15:18,375 물은 꼭 끓여 마셔야 합니다 261 00:15:18,458 --> 00:15:21,916 콜레라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아요 262 00:15:22,000 --> 00:15:24,166 물은 꼭 끓여서 마셔요 263 00:15:24,250 --> 00:15:25,375 전염 속도가 빨라요 264 00:15:25,458 --> 00:15:26,875 순식간에 전염돼요 265 00:15:26,958 --> 00:15:29,083 증상은 복통 266 00:15:29,166 --> 00:15:32,041 구역질, 설사, 구토예요 267 00:15:32,125 --> 00:15:34,833 탈수 증상이 올 테니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요 268 00:15:34,916 --> 00:15:39,166 하지만 반드시 끓여서 마셔요 269 00:15:39,250 --> 00:15:40,208 의원이 열려 있어요 270 00:15:40,291 --> 00:15:42,875 아버지인 무자페르 선생님이 밤새 진료하실 거예요 271 00:15:42,958 --> 00:15:46,416 형편 되는 분들은 겨자 연고를 의원에 가져와 주세요 272 00:15:46,500 --> 00:15:48,666 약이 많지 않아서 동날지도 몰라요 273 00:15:48,750 --> 00:15:50,875 물을 많이 마셔요 274 00:15:50,958 --> 00:15:53,041 우물도 오염됐어요 275 00:15:57,666 --> 00:15:59,416 시장은 아직도야? 276 00:16:26,458 --> 00:16:28,666 - 엄마 - 아시예, 들어올 거 없다 277 00:16:29,166 --> 00:16:32,041 어제 진을 다 빼는 바람에 더 누워 있어야겠어 278 00:16:32,125 --> 00:16:34,958 피곤하신 게 당연해요, 쉬세요 279 00:16:35,041 --> 00:16:38,583 다른 사람들이나 챙겨 부엌에서 먹을 것도 갖다주렴 280 00:16:38,666 --> 00:16:41,250 - 다들 지쳤을 거야 - 그럴게요 281 00:17:19,208 --> 00:17:22,250 무자페르, 귈펨이 많이 아파 282 00:17:23,833 --> 00:17:25,250 얼른 가보려무나, 무자페르 283 00:17:25,333 --> 00:17:27,333 약 계속 나눠 줘요 284 00:17:27,416 --> 00:17:28,500 금방 올게요 285 00:17:30,291 --> 00:17:31,916 귈펨, 이게 뭐야 286 00:17:32,000 --> 00:17:33,833 왜 진작 말 안 했어? 287 00:17:34,541 --> 00:17:37,500 난 괜찮으니까 걱정 마 약도 먹었어 288 00:17:38,583 --> 00:17:42,000 말했으면 내 걱정에 환자들이나 제대로 봤겠어? 289 00:17:42,083 --> 00:17:44,500 나한테 달려왔겠지 지금도 그랬잖아 290 00:17:44,583 --> 00:17:46,208 약을 만들어 볼게 291 00:17:46,708 --> 00:17:47,791 무자페르 292 00:17:50,500 --> 00:17:52,041 어떻게 저도 몰랐을까요? 293 00:17:52,666 --> 00:17:55,625 - 엄마부터 확인할걸 - 아가… 294 00:17:57,375 --> 00:17:58,291 엄마! 295 00:18:00,000 --> 00:18:01,541 얘도 참, 괜찮아 296 00:18:02,041 --> 00:18:03,750 난 괜찮으니 진정해 297 00:18:06,333 --> 00:18:10,000 진짜 괜찮아요? 엄마 절대 아프게 두지 않을게요 298 00:18:10,625 --> 00:18:12,916 - 제가 곁에 있을게요 - 그래 299 00:18:13,000 --> 00:18:15,166 - 저 아무 데도 안 가요 - 난 괜찮아 300 00:18:16,375 --> 00:18:17,416 이리 오렴 301 00:18:18,458 --> 00:18:19,666 잘 들어 302 00:18:20,750 --> 00:18:21,833 엄마는 알았어 303 00:18:22,666 --> 00:18:24,083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단다 304 00:18:24,625 --> 00:18:26,458 너희 둘은 천생연분이야 305 00:18:26,541 --> 00:18:27,875 - 엄마, 왜 이러세요 - 엄마 306 00:18:29,250 --> 00:18:31,000 난 내일이면 다 나을 거야 307 00:18:32,708 --> 00:18:33,750 그래도 308 00:18:34,583 --> 00:18:35,791 일단 약속해 다오 309 00:18:40,125 --> 00:18:42,333 엄마랑 한 맹세 기억하니? 310 00:18:43,125 --> 00:18:47,000 과수원의 포도덩굴처럼 나한테 의지하겠다고 했지 311 00:18:47,750 --> 00:18:49,333 이제부터는 312 00:18:49,958 --> 00:18:51,625 서로 의지하고 313 00:18:52,250 --> 00:18:54,916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거야 314 00:18:55,875 --> 00:18:56,916 엄마한테 맹세해 315 00:19:07,041 --> 00:19:09,333 앞으로는 둘이 서로 돌봐야 한다 316 00:19:12,833 --> 00:19:13,958 지야? 317 00:19:14,041 --> 00:19:15,125 이리 온, 우리 아가 318 00:19:20,083 --> 00:19:21,083 옳지 319 00:19:31,958 --> 00:19:33,541 대체 이게 무슨 경우요? 320 00:19:33,625 --> 00:19:36,291 가족 시신도 내 손으로 묻지 못합니까? 321 00:19:36,375 --> 00:19:38,583 위에서 금지해서 저도 어쩔 수 없어요 322 00:19:38,666 --> 00:19:39,916 명령이에요 323 00:19:40,000 --> 00:19:41,541 나중에 돌아와서 기도해요 324 00:19:41,625 --> 00:19:43,000 조의를 표합니다 325 00:19:43,083 --> 00:19:45,750 우리도 가슴이 찢어지지만 지시를 따라야만 해요 326 00:19:51,666 --> 00:19:55,208 어디야? 우리 식구 어딨는지 찾아 327 00:20:26,791 --> 00:20:28,083 우리가 당한 거야 328 00:20:29,750 --> 00:20:32,208 그 많은 사람들, 엄마까지 329 00:20:33,541 --> 00:20:36,291 하찮은 병 때문에 죽었어 330 00:20:38,500 --> 00:20:40,083 손에 잡히지도 않고 331 00:20:40,625 --> 00:20:43,291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게 우리를 끝장냈지 332 00:20:46,125 --> 00:20:48,125 우린 속수무책으로 당했어 333 00:20:49,750 --> 00:20:51,541 그럼 어쩌겠어? 334 00:20:52,333 --> 00:20:53,166 운명인데 335 00:20:54,750 --> 00:20:55,750 운명? 336 00:20:58,791 --> 00:20:59,791 운명이랬어? 337 00:21:00,541 --> 00:21:03,041 그 운명이란 게 어딨는데? 338 00:21:03,125 --> 00:21:05,125 내 손으로 그 목을 비틀어 버리겠어! 339 00:21:05,875 --> 00:21:08,291 사람들이 파리처럼 죽어 나가는데 340 00:21:08,375 --> 00:21:11,291 운명이란 놈은 왜 자기만 영원한 거냐고! 341 00:21:11,375 --> 00:21:13,041 이게 말이 돼? 억울하잖아 342 00:21:13,125 --> 00:21:14,125 지야! 343 00:21:14,625 --> 00:21:16,375 제발 그만해, 부탁할게 344 00:21:16,458 --> 00:21:18,583 우리를 만드신 분을 모독하지 마 345 00:21:19,500 --> 00:21:21,791 그게 모독이면 난… 346 00:21:32,791 --> 00:21:34,750 오빠가 죄짓게 둘 순 없었어 347 00:21:42,291 --> 00:21:45,083 나한테 입 맞춘 건 죄가 아니고? 348 00:21:48,083 --> 00:21:50,000 알라께선 연인들에게 죄를 묻지 않으셔 349 00:21:59,666 --> 00:22:02,125 알라께선 연인들에게 죄를 묻지 않으셔 350 00:22:04,750 --> 00:22:06,000 이보게, 젊은이 351 00:22:06,583 --> 00:22:07,458 눈 떠 352 00:22:09,291 --> 00:22:13,041 선생님의 이전 서신을 읽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353 00:22:13,125 --> 00:22:15,583 선생님께선 '부활의 서'를 언급하셨죠 354 00:22:16,375 --> 00:22:20,041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날 편하신 곳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355 00:22:20,541 --> 00:22:22,416 빠른 회신 부탁드립니다 356 00:22:23,291 --> 00:22:24,416 지야 올림 357 00:22:43,000 --> 00:22:44,000 아시예 358 00:22:45,833 --> 00:22:50,250 학교를 여기로 옮겨 오고 싶어 그럼 널 안 떠나도 되는데 359 00:22:50,333 --> 00:22:53,458 난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360 00:22:54,416 --> 00:22:57,291 내 생각 많이 하는 건 좋은데 괜한 걱정은 하지 마 361 00:22:59,041 --> 00:23:00,250 아빠랑 할머니 부탁할게 362 00:23:00,333 --> 00:23:02,750 두 분은 염려 말고, 편지 자주 해 363 00:23:03,625 --> 00:23:04,500 그럴게 364 00:23:09,083 --> 00:23:10,291 출발해야지 365 00:23:30,583 --> 00:23:32,291 우리에게서 엄마를 앗아 간 병을 366 00:23:33,375 --> 00:23:35,333 내 손으로 없애 버릴 거예요 367 00:23:37,750 --> 00:23:39,083 축복해 주세요 368 00:24:28,500 --> 00:24:32,416 아시예, 너한테만 먼저 첫 편지 보내 369 00:24:33,375 --> 00:24:37,083 여객선에서 본 광경이 날 기다리는 미래 같았어 370 00:24:37,625 --> 00:24:41,458 밝고, 청명하고 푸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지 371 00:24:41,958 --> 00:24:44,375 거침없이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여객선처럼 372 00:24:44,458 --> 00:24:45,875 나 역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373 00:24:46,375 --> 00:24:49,125 학교를 마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어 374 00:24:50,708 --> 00:24:54,708 호텔로 가며 탔던 마차의 마부는 친절한 분이었어 375 00:24:55,208 --> 00:24:58,750 가는 내내 이스탄불에 관해 이것저것 알려주더라고 376 00:24:58,833 --> 00:24:59,833 고맙지 뭐야 377 00:25:01,000 --> 00:25:03,291 다행히 녹초가 되기 전에 378 00:25:03,375 --> 00:25:05,000 학교 근처 호텔에 도착했어 379 00:25:05,583 --> 00:25:09,291 이런 운이 계속된다면 자취할 집도 금방 찾게 되겠지 380 00:25:09,791 --> 00:25:11,958 나의 아시예, 내 걱정은 하지 마 381 00:25:37,541 --> 00:25:39,708 - 오늘 묵을 방 있나요? - 요금 확인해요 382 00:25:51,250 --> 00:25:54,208 복도 제일 끝에 있는 방이에요 383 00:26:19,958 --> 00:26:21,041 좀 어색하네요 384 00:26:21,125 --> 00:26:22,875 근 1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는데도 385 00:26:22,958 --> 00:26:25,333 막상 뵙게 되니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어요 386 00:26:25,416 --> 00:26:28,083 우리 대표님께서 인사 전하라셨네, 지야 387 00:26:28,166 --> 00:26:32,083 이 책이 지야 같은 인재한테 전해져서 기쁘다고 하시며 388 00:26:32,166 --> 00:26:34,083 그 말도 꼭 전하라고 하셨지 389 00:26:36,125 --> 00:26:37,625 감사합니다 390 00:26:37,708 --> 00:26:41,333 언젠가 그분을 직접 뵙고 싶어요 391 00:26:42,250 --> 00:26:45,458 이스탄불의 신사들은 듣던 대로 친절하고 정중했어 392 00:26:45,541 --> 00:26:47,375 늘 기꺼이 타인을 돕는 사람들이야 393 00:27:26,291 --> 00:27:27,291 내 돈! 394 00:27:27,791 --> 00:27:29,291 일어나요, 내 돈이 없어졌다고요! 395 00:27:29,875 --> 00:27:31,375 그 사람 어딨어요? 396 00:27:31,458 --> 00:27:34,291 아이고, 우리 도련님 397 00:27:34,375 --> 00:27:37,166 뭐가 문제신가? 서방님한테 차였어? 398 00:27:39,458 --> 00:27:41,833 뭔 소리예요? 돈을 다 털렸다고요 399 00:27:42,708 --> 00:27:45,041 학비로 쓸 돈이었어요 400 00:27:45,541 --> 00:27:46,750 그 사람 어디 갔어요? 401 00:27:46,833 --> 00:27:48,666 편지에다 자기 이름이 푸아트랬어요 402 00:27:48,750 --> 00:27:50,750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? 403 00:27:50,833 --> 00:27:53,458 애인도 모르는 걸 내가 무슨 수로 알겠어 404 00:27:54,000 --> 00:27:55,208 나쁜 자식 405 00:27:55,291 --> 00:27:57,458 둘이 짜고 나 엿 먹인 거야? 406 00:27:59,208 --> 00:28:00,958 이게 감히! 407 00:28:01,083 --> 00:28:02,125 "호텔" 408 00:28:03,666 --> 00:28:05,583 이거 놔, 이 악당 놈들아 409 00:28:05,666 --> 00:28:07,083 - 놓으라고 - 꺼져 410 00:28:09,375 --> 00:28:10,416 아시예 411 00:28:10,500 --> 00:28:14,000 이스탄불 몇몇 거리는 밤이 되면 전기 가로등이라는 빛이 들어온대 412 00:28:15,291 --> 00:28:19,375 가로등을 보고 신이 났지 내 이름도 빛이란 뜻이잖아 413 00:28:19,458 --> 00:28:22,208 이것 봐, 불이 들어왔어! 414 00:28:22,291 --> 00:28:24,875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 어둠을 구석구석 비추듯 415 00:28:24,958 --> 00:28:27,125 너만의 지야도 그렇게 할 거야 416 00:28:27,208 --> 00:28:30,250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거지 417 00:28:37,041 --> 00:28:38,708 동네 사람들! 418 00:28:38,791 --> 00:28:42,250 난 부모를 내 손으로 죽인 놈이다! 419 00:28:42,333 --> 00:28:44,583 나 함부로 건들지 마! 420 00:28:46,208 --> 00:28:48,291 "제국 의과 대학" 421 00:28:53,291 --> 00:28:54,625 내 걱정은 하지 마 422 00:28:55,125 --> 00:28:56,291 좋은 생각만 해 423 00:28:56,375 --> 00:28:59,083 내가 어쩌지 못하는 건 단 한 가지뿐이야 424 00:28:59,583 --> 00:29:01,083 네가 너무나 그리워서 425 00:29:01,166 --> 00:29:02,750 꿈에서라도 널 보고픈 내 마음 426 00:29:02,833 --> 00:29:04,083 지야가 427 00:29:45,083 --> 00:29:48,416 다들 내 말 잘 들어 428 00:29:50,125 --> 00:29:53,291 내가 말하는 걸 모조리 외워라 429 00:29:53,833 --> 00:29:55,458 다음 주에 시험 볼 거야 430 00:30:05,208 --> 00:30:06,333 미친 사람인가? 431 00:30:25,291 --> 00:30:26,375 문 열어! 432 00:30:28,666 --> 00:30:30,208 문 열라고! 433 00:30:50,250 --> 00:30:51,875 '날 본 거 다 알아' 434 00:32:17,708 --> 00:32:18,916 "부활의 서" 435 00:32:52,666 --> 00:32:54,583 다르빈, 얌전히 있어 436 00:37:05,500 --> 00:37:07,500 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