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3,972 --> 00:00:18,018 ‎그냥 사람들한테 ‎꿈을 따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4 00:00:21,479 --> 00:00:22,731 ‎꿈은 이뤄질 수 있거든요 5 00:00:25,442 --> 00:00:26,776 ‎제가 산증인이에요 6 00:00:35,910 --> 00:00:37,287 ‎이 현상은 7 00:00:37,370 --> 00:00:41,082 ‎오늘날 유명 인사를 소비하는 ‎언론 행태의 단적인 예시입니다 8 00:00:41,166 --> 00:00:42,375 ‎"1967-2007 ‎애나 니콜 스미스" 9 00:00:42,459 --> 00:00:45,086 ‎모든 주요 케이블 뉴스 채널이 10 00:00:45,170 --> 00:00:49,132 ‎오늘 오후 애나 니콜 스미스의 ‎사망이 알려진 뒤 11 00:00:49,215 --> 00:00:52,761 ‎해당 보도를 쉬지 않고 ‎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12 00:00:52,844 --> 00:00:54,846 ‎고인은 향년 39세였습니다 13 00:00:57,766 --> 00:01:01,186 ‎그를 흠모한 이는 많았어도 ‎사랑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14 00:01:01,686 --> 00:01:02,687 ‎너무 멋지네요 15 00:01:02,771 --> 00:01:04,689 ‎세상에서 ‎가장 아름다운 여자일 거예요 16 00:01:04,773 --> 00:01:06,191 ‎여러분, 사랑해요! 17 00:01:07,984 --> 00:01:11,738 ‎텍사스의 소도시 출신 소녀는 ‎벼락 스타가 됐습니다 18 00:01:12,322 --> 00:01:15,241 ‎스미스의 사망으로 ‎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말았어요 19 00:01:22,791 --> 00:01:26,920 ‎현재 스미스의 상업적 가치는 ‎4억 9,000만 달러에 이릅니다 20 00:01:27,003 --> 00:01:29,339 ‎그의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21 00:01:29,839 --> 00:01:31,007 ‎애나, 뭘 피하는 거예요? 22 00:01:31,716 --> 00:01:35,220 ‎전 모두에게 잘해 줬는데 ‎다들 날 이용만 했어요 23 00:01:35,303 --> 00:01:36,221 ‎그럴 리가요 24 00:01:36,304 --> 00:01:37,472 ‎사실이에요 25 00:01:44,521 --> 00:01:47,148 ‎섹스 심벌이 어쩌다 ‎이렇게까지 추락했을까요? 26 00:01:47,232 --> 00:01:49,567 ‎타블로이드지로 유명해진 그는 27 00:01:49,651 --> 00:01:52,028 ‎필요 이상으로 ‎큰 비극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28 00:01:54,447 --> 00:01:56,741 ‎우리가 아는 것 말고도 ‎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요? 29 00:02:00,036 --> 00:02:03,289 ‎애나 니콜 스미스에 대한 진실은 ‎과연 무엇일까요? 30 00:02:20,557 --> 00:02:25,979 ‎"애나 니콜 스미스: 유 돈 노 미" 31 00:02:44,581 --> 00:02:48,793 ‎전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의 ‎소도시 머헤이아에서 자랐어요 32 00:02:48,877 --> 00:02:52,130 ‎총인구는 겨우 6,923명이죠 33 00:02:54,591 --> 00:02:57,260 ‎제 고향인 텍사스 머헤이아에 ‎잘 오셨어요! 34 00:02:58,261 --> 00:03:01,014 ‎거의 '멕시아'라고들 하는데 ‎그 발음은 틀린 거예요 35 00:03:01,097 --> 00:03:03,433 ‎M-E-X-I-A, 머헤이아라고요 36 00:03:03,516 --> 00:03:05,310 ‎제 고향을 안내해 드릴게요 37 00:03:05,393 --> 00:03:07,478 ‎저랑 같이 이쪽으로 가시죠 ‎따라와요! 38 00:03:08,146 --> 00:03:12,066 ‎제 모교이자 블랙캐츠가 소속된 ‎머헤이아 고등학교예요 39 00:03:12,150 --> 00:03:14,360 ‎전 그 당시에 별 인기가 없었어요 40 00:03:15,778 --> 00:03:17,322 ‎가슴이 별로 안 컸거든요 41 00:03:18,156 --> 00:03:20,283 ‎지금은 굴곡이 생겼지만요 ‎보이시죠? 42 00:03:21,326 --> 00:03:23,244 ‎어머나, 맞아요 43 00:03:24,287 --> 00:03:25,622 ‎안녕, 애나예요 44 00:03:25,705 --> 00:03:29,042 ‎제가 4년 동안 일했던 ‎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이에요 45 00:03:29,125 --> 00:03:31,211 ‎돌아왔네요, 난 섹시해요 46 00:03:35,590 --> 00:03:38,343 ‎여기가 제가 자란 집이랍니다 47 00:03:44,349 --> 00:03:46,517 ‎가족 얘기도 해주세요 ‎부모님이랑은 어땠나요? 48 00:03:47,101 --> 00:03:50,063 ‎엄마랑 새아빠랑 같이 살았는데… 49 00:03:54,234 --> 00:03:58,696 ‎이사를 자주 다녔고 ‎주로 숙모랑 같이 지냈어요 50 00:04:00,031 --> 00:04:01,574 ‎가정 문제 때문에요 51 00:04:03,451 --> 00:04:06,287 ‎그 얘기는 별로 안 하고 싶네요 52 00:04:11,960 --> 00:04:15,880 ‎"텍사스주 머헤이아" 53 00:04:16,798 --> 00:04:18,841 ‎여기서 모든 게 시작됐어요 54 00:04:22,387 --> 00:04:25,848 ‎머헤이아는 작은 도시예요 ‎기독교 색채가 짙은 곳이죠 55 00:04:27,725 --> 00:04:31,271 ‎청년층이나 고등학생들에겐 56 00:04:31,354 --> 00:04:35,441 ‎놀거리가 거의 없는 곳이고요 57 00:04:37,527 --> 00:04:41,197 ‎전 애나 니콜 스미스의 삼촌입니다 58 00:04:42,699 --> 00:04:48,079 ‎그 애는 항상 앞마당에서 ‎치어리딩 연습을 하곤 했어요 59 00:04:48,579 --> 00:04:50,999 ‎차를 탄 남자애들에게 손을 흔들고 60 00:04:51,749 --> 00:04:53,209 ‎애들 눈길을 끌었죠 61 00:04:53,293 --> 00:04:54,460 ‎"조지 벨 ‎삼촌" 62 00:04:54,544 --> 00:04:58,006 ‎늘 관심받는 걸 즐겼어요 63 00:04:58,089 --> 00:05:02,385 ‎관심에 목말라했다는 표현이 ‎더 맞겠네요 64 00:05:04,679 --> 00:05:07,932 ‎애나 니콜 스미스의 본명은 ‎비키 린이에요 65 00:05:08,016 --> 00:05:09,934 ‎내가 아는 그 아이의 이름입니다 66 00:05:10,768 --> 00:05:13,104 ‎주변을 즐겁게 하던 아이였죠 67 00:05:16,983 --> 00:05:20,320 ‎비키 누나가 ‎저보다 네 살 많았어요 68 00:05:21,863 --> 00:05:23,823 ‎절 항상 웃게 해줬고요 69 00:05:25,783 --> 00:05:28,202 ‎늘 차려입었어요 70 00:05:29,287 --> 00:05:31,205 ‎저한테 화장을 해주려고 하길래 71 00:05:32,081 --> 00:05:34,417 ‎그런 건 안 한다고 했더니 이랬죠 72 00:05:35,084 --> 00:05:37,962 ‎'진짜 남자는 ‎화장해 주겠단 여자를 막지 않아' 73 00:05:38,046 --> 00:05:38,963 ‎"도널드 하트 ‎남동생" 74 00:05:39,047 --> 00:05:40,340 ‎전 아닐 거라고 대답했고요 75 00:05:42,342 --> 00:05:45,595 ‎저와 비키 누나, 엄마 ‎이렇게 한 가족이었고 76 00:05:46,637 --> 00:05:49,474 ‎우린 모두 교회에 다녔어요 77 00:05:51,184 --> 00:05:53,644 ‎독실한 집안이었죠 78 00:05:54,687 --> 00:05:56,939 ‎늘 관심받고 싶어 난리였어요 79 00:05:57,023 --> 00:05:58,316 ‎"버지 ‎애나 니콜의 어머니" 80 00:05:58,399 --> 00:06:00,151 ‎그 중심에 서는 걸 즐겼달까요 81 00:06:01,694 --> 00:06:05,198 ‎우리가 쇼핑몰에 가면 ‎정말 거짓말 안 하고 82 00:06:06,074 --> 00:06:10,828 ‎남자며 남학생들이 ‎한 50명은 뒤따라왔어요 83 00:06:11,329 --> 00:06:15,416 ‎'엄마, 보세요!' 하며 즐겼고 ‎전 봤다며 가자고 재촉했죠 84 00:06:16,334 --> 00:06:20,213 ‎비키는 안 예뻤던 때가 없어요 ‎태어난 순간부터 예뻤죠 85 00:06:21,714 --> 00:06:23,800 ‎그 애가 십 대가 된 뒤부터 86 00:06:23,883 --> 00:06:25,843 ‎골치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87 00:06:27,428 --> 00:06:30,181 ‎밤에 집 밖에 ‎몰래 나가는 건 예사였죠 88 00:06:32,475 --> 00:06:35,144 ‎버지가 애를 우리 집으로 보냈어요 89 00:06:36,145 --> 00:06:38,022 ‎당시 비키가 90 00:06:38,523 --> 00:06:44,070 ‎29살 남자한테 푹 빠진 바람에 ‎애를 먹고 있었죠 91 00:06:45,238 --> 00:06:47,240 ‎전 애 방 창문에 못질을 했어요 92 00:06:47,323 --> 00:06:51,536 ‎저 몰래 창문으로 ‎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요 93 00:06:55,665 --> 00:06:57,291 ‎비키는 머헤이아를 싫어했어요 94 00:06:59,460 --> 00:07:02,296 ‎항상 결핍을 느끼며 살았으니까요 95 00:07:08,928 --> 00:07:11,222 ‎"머헤이아 고등학교 ‎블랙캐츠 소속" 96 00:07:11,931 --> 00:07:13,641 ‎비키 린은 학교를 관두고 97 00:07:13,724 --> 00:07:17,186 ‎짐스 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에서 ‎일하기 시작했어요 98 00:07:17,979 --> 00:07:20,815 ‎자립할 생각이었겠죠 99 00:07:20,898 --> 00:07:23,693 ‎인생에 관해 조언해 줄 사람도 ‎딱히 없었고요 100 00:07:23,776 --> 00:07:26,070 ‎"짐스 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" 101 00:07:34,537 --> 00:07:37,498 ‎거기 손님들은 다 ‎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어 했어요 102 00:07:37,582 --> 00:07:39,667 ‎"버지 ‎애나 니콜의 어머니" 103 00:07:39,750 --> 00:07:41,252 ‎빌리는 요리사였죠 104 00:07:42,879 --> 00:07:46,007 ‎하루는 빌리한테 ‎집까지 태워달라고 했대요 105 00:07:46,090 --> 00:07:48,968 ‎자기는 차가 없으니까요 ‎그런데 거절당했고 106 00:07:49,051 --> 00:07:52,638 ‎그것 때문에 ‎엄청 충격을 받은 모양이더라고요 107 00:07:53,598 --> 00:07:55,349 ‎빌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? 108 00:07:57,185 --> 00:08:00,313 ‎그 뒤로 빌리가 넘어올 때까지 ‎집요하게 노렸고 109 00:08:00,813 --> 00:08:01,814 ‎결국 빌리는 넘어왔죠 110 00:08:01,898 --> 00:08:04,484 ‎둘은 머헤이아에서 ‎결혼식을 올렸고요 111 00:08:14,452 --> 00:08:16,537 ‎결혼 당시 ‎제 나이는 열일곱이었어요 112 00:08:17,997 --> 00:08:19,499 ‎그게 사랑인 줄 알았죠 113 00:08:20,666 --> 00:08:23,544 ‎맙소사, 어찌나 절 질투하던지… 114 00:08:25,838 --> 00:08:28,007 ‎절 아무 데도 못 가게 했어요 115 00:08:28,508 --> 00:08:32,762 ‎남편이 출근하면 ‎전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었죠 116 00:08:34,013 --> 00:08:37,099 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‎'너무 외롭다' 117 00:08:37,600 --> 00:08:41,854 ‎'아기를 낳으면 ‎다시는 외롭지 않을 텐데' 118 00:08:42,438 --> 00:08:44,649 ‎그래서 피임약을 ‎변기에 버려 버렸어요 119 00:08:46,067 --> 00:08:47,235 ‎그렇게 임신을 했고요! 120 00:08:48,277 --> 00:08:50,154 ‎아들 대니얼이 태어났어요 121 00:08:51,697 --> 00:08:54,116 ‎더는 외롭지 않았어요 ‎전 대니얼을 사랑했거든요 122 00:08:55,910 --> 00:08:59,330 ‎아들이 생후 6개월이 되고 ‎전 그 마을을 떠났어요 123 00:09:07,088 --> 00:09:08,798 ‎포부가 컸던 거죠 124 00:09:10,883 --> 00:09:12,802 ‎텍사스주 머헤이아에선 125 00:09:12,885 --> 00:09:18,140 ‎그 아이가 바라던 명성이나 ‎추구하던 삶을 이룰 수 없었거든요 126 00:09:22,311 --> 00:09:25,773 ‎하지만 그 여정의 끝이 어디인진 ‎본인도 몰랐던 거죠 127 00:09:38,953 --> 00:09:42,206 ‎보고 싶죠,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128 00:09:50,840 --> 00:09:52,592 ‎돈을 잔뜩 갖고 싶어요 129 00:09:52,675 --> 00:09:54,218 ‎그리고 또 130 00:09:55,177 --> 00:09:56,846 ‎땅을 엄청 사고 싶고요 131 00:09:58,764 --> 00:10:04,228 ‎나만의 집을 일궈서 꾸리고 싶어요 132 00:10:05,896 --> 00:10:07,648 ‎아메리칸드림은 당신 것입니다 133 00:10:08,649 --> 00:10:11,944 ‎아기방도 만들래요 ‎아이를 더 갖고 싶거든요 134 00:10:12,028 --> 00:10:13,195 ‎딸을 낳고 싶어요 135 00:10:19,744 --> 00:10:22,246 ‎"텍사스주 휴스턴" 136 00:10:23,289 --> 00:10:25,791 ‎"1986년" 137 00:10:25,875 --> 00:10:27,001 ‎"걸스" 138 00:10:27,084 --> 00:10:30,379 ‎휴스턴에는 도처에 ‎스트립 클럽이 있었어요 139 00:10:31,339 --> 00:10:32,923 ‎유전이 있던 탓에 생겨났고 140 00:10:33,007 --> 00:10:37,386 ‎경비는 다들 풍족했으니 ‎돈이 미친 듯이 흘러들어 왔죠 141 00:10:38,346 --> 00:10:41,057 ‎저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서 ‎일하게 됐고요 142 00:10:43,059 --> 00:10:46,187 ‎남자들이 오면 ‎속옷 끈 사이로 돈을 넣어줘요 143 00:10:46,270 --> 00:10:48,814 ‎거기에 달러를 끼워 주거든요 144 00:10:48,898 --> 00:10:50,316 ‎"미시 ‎친구" 145 00:10:50,399 --> 00:10:51,859 ‎운이 좋은 날엔 ‎백만장자 손님이 와서 146 00:10:51,942 --> 00:10:53,861 ‎100달러짜리로 ‎돈다발 치마를 만들어 주고요 147 00:10:53,944 --> 00:10:55,446 ‎우린 다들 그걸 좋아했어요 148 00:10:57,031 --> 00:11:00,326 ‎200달러도 못 벌고 집에 오면 ‎그날은 공친 거예요 149 00:11:00,409 --> 00:11:01,744 ‎일진이 사나운 거죠 150 00:11:01,827 --> 00:11:04,580 ‎거기서 ‎돈을 많이 벌던 때도 있었어요 151 00:11:05,623 --> 00:11:09,669 ‎어쩔 땐 ‎정말 많은 돈을 벌었답니다 152 00:11:20,137 --> 00:11:23,099 ‎평소랑 다름없던 날을 보내던 중에 153 00:11:23,182 --> 00:11:26,602 ‎정말 끝내주게 멋진 여자가 ‎들어왔어요 154 00:11:33,025 --> 00:11:34,527 ‎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죠 155 00:11:34,610 --> 00:11:37,488 ‎여자들 목소리도 들렸어요 ‎'세상에, 너무 예쁘잖아' 156 00:11:37,571 --> 00:11:40,574 ‎이용해 먹으려는 게 빤히 보여서 ‎제가 먼저 다가갔어요 157 00:11:40,658 --> 00:11:42,993 ‎말도 걸어보고 ‎무슨 사연인지 들어보려고요 158 00:11:43,077 --> 00:11:45,162 ‎엄청 순진해 보이더라고요 159 00:11:46,789 --> 00:11:50,000 ‎저한테 이랬죠 ‎'어머, 저건 대체 뭐야?' 160 00:11:51,293 --> 00:11:54,380 ‎벌벌 떨고 있었어요 ‎이 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거죠 161 00:11:55,756 --> 00:11:58,008 ‎비키는 면접을 봤고 ‎당연히 합격했어요 162 00:11:58,092 --> 00:12:02,805 ‎춤은 못 췄지만요 ‎에뮤가 날려는 것처럼 보였죠 163 00:12:02,888 --> 00:12:04,098 ‎춤은 글렀더라고요 164 00:12:06,976 --> 00:12:09,186 ‎그 친구한테 ‎모성애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165 00:12:09,270 --> 00:12:12,940 ‎험난한 세상으로부터 ‎보호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66 00:12:14,108 --> 00:12:17,278 ‎자기 이름이 싫댔어요 ‎'비키'는 맘에 안 든다면서 167 00:12:17,361 --> 00:12:19,029 ‎'난 니키가 더 좋아'라고 하길래 168 00:12:19,113 --> 00:12:22,116 ‎저도 그럼 원하는 대로 ‎니키라고 불러주겠다고 했죠 169 00:12:23,826 --> 00:12:27,913 ‎하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법은 ‎굳이 가르칠 필요가 없었어요 170 00:12:27,997 --> 00:12:29,623 ‎자기가 뭘 하는지 ‎정확히 알고 있었죠 171 00:12:30,583 --> 00:12:33,085 ‎타인을 다루는 법에 대한 조언은 ‎필요 없었어요 172 00:12:33,169 --> 00:12:34,712 ‎그건 저보다 잘했거든요 173 00:12:35,504 --> 00:12:37,965 ‎1-2주 만에 거의 프로가 됐어요 174 00:12:40,551 --> 00:12:43,053 ‎직업의식도 아주 대단했어요 175 00:12:44,221 --> 00:12:47,183 ‎니키의 최종 목표는 ‎돈을 모으는 거였고 176 00:12:47,266 --> 00:12:51,103 ‎필요한 걸 사서 ‎대니얼이 살 집을 꾸리는 거였죠 177 00:12:54,815 --> 00:12:57,610 ‎곧바로 엄청난 돈을 벌었어요 178 00:13:02,031 --> 00:13:04,492 ‎그런 걸 보면 ‎엄청 동기부여가 돼요 179 00:13:05,743 --> 00:13:08,078 ‎우리 같은 배경을 가진 ‎많은 여자한테 180 00:13:08,162 --> 00:13:11,165 ‎그건 굉장히 큰일이거든요 181 00:13:25,763 --> 00:13:29,600 ‎하루는 나란히 앉아서 ‎니키에게 제 인생사를 들려줬어요 182 00:13:31,185 --> 00:13:34,271 ‎전 소도시에서 자랐고 183 00:13:34,855 --> 00:13:36,565 ‎학대를 받으며 컸어요 184 00:13:39,819 --> 00:13:44,073 ‎새아버지들이 ‎절 강간하고 때려대서 185 00:13:44,156 --> 00:13:46,700 ‎13살 때 집에서 도망 나왔죠 186 00:13:50,996 --> 00:13:52,623 ‎사람을 믿지 못했어요 187 00:13:54,041 --> 00:13:55,501 ‎그런데 니키는 달랐죠 188 00:13:56,168 --> 00:13:58,671 ‎전 니키를 믿었어요 ‎믿는 법을 배우게 됐고요 189 00:14:01,507 --> 00:14:03,843 ‎자기 어머니인 ‎버지 얘기를 해주더군요 190 00:14:04,802 --> 00:14:07,596 ‎경찰이었는데 ‎폭군 스타일이었다고 했어요 191 00:14:07,680 --> 00:14:10,224 ‎며칠이나 니키를 ‎침대에 수갑으로 묶어두고 192 00:14:10,307 --> 00:14:11,809 ‎가차 없이 때렸댔죠 193 00:14:15,479 --> 00:14:18,899 ‎니키 얘기가 ‎거의 다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194 00:14:20,109 --> 00:14:22,653 ‎믿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195 00:14:36,709 --> 00:14:40,421 ‎매번 저한테 자기는 ‎유명 모델이 될 거라고 그랬어요 196 00:14:42,506 --> 00:14:45,593 ‎그럼 저도 이랬어요 ‎'응, 그래, 아무렴' 197 00:14:45,676 --> 00:14:47,261 ‎'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' 198 00:14:47,344 --> 00:14:51,640 ‎하지만 니키는 확신했던 것 같아요 199 00:14:51,724 --> 00:14:54,059 ‎가슴만 달라지면 ‎팔자가 필 거라고요 200 00:14:59,315 --> 00:15:02,151 ‎그래서 유방 확대술을 받기로 하죠 201 00:15:03,736 --> 00:15:07,239 ‎옆에서 보고 있자니 ‎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어요 202 00:15:07,323 --> 00:15:08,824 ‎그 수술 엄청 아프거든요 203 00:15:09,700 --> 00:15:12,578 ‎니키는 그때부터 ‎진통제를 먹기 시작했어요 204 00:15:12,661 --> 00:15:14,288 ‎발륨, 자낙스 205 00:15:14,371 --> 00:15:19,043 ‎로탭, 비코딘 ‎그리고 클로노핀까지요 206 00:15:22,463 --> 00:15:25,007 ‎그때부터 항상 약을 먹었어요 207 00:15:25,507 --> 00:15:28,052 ‎도저히 멈출 수 없었던 거죠 208 00:15:32,431 --> 00:15:35,309 ‎니키랑 있으면 ‎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어요 209 00:15:35,392 --> 00:15:37,811 ‎지루할 틈이 없었죠 ‎그건 확실했어요 210 00:15:40,356 --> 00:15:42,358 ‎같이 자주 곤경에 빠지곤 했어요 211 00:15:42,441 --> 00:15:43,484 ‎제가 늘 하는 말인데 212 00:15:43,567 --> 00:15:45,653 ‎우린 같이 있으면 ‎폭주 기관차 같았어요 213 00:15:45,736 --> 00:15:48,238 ‎붙어 있으면 항상 뭔 일이 터졌죠 214 00:15:50,032 --> 00:15:51,700 ‎전 니키를 사랑했어요 215 00:15:53,243 --> 00:15:54,495 ‎유쾌한 친구였죠 216 00:15:55,746 --> 00:15:59,667 ‎너그럽고 상냥했어요 ‎정말 그랬답니다 217 00:16:01,126 --> 00:16:05,547 ‎당시 초창기에 니키와의 우정은 218 00:16:05,631 --> 00:16:07,299 ‎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219 00:16:15,307 --> 00:16:17,893 ‎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‎어디서 만나면 되죠? 220 00:16:19,728 --> 00:16:22,356 ‎내 아들을 좋아해야 해요 ‎친절하고 다정해야 하죠 221 00:16:22,439 --> 00:16:23,732 ‎유쾌한 남자가 좋아요 222 00:16:24,316 --> 00:16:27,903 ‎동시에 관능적이어야 해요 223 00:16:27,987 --> 00:16:29,446 ‎전 그런 점에 끌리거든요 224 00:16:29,530 --> 00:16:32,074 ‎내 손을 잡고 날 안아주고 225 00:16:32,950 --> 00:16:34,576 ‎같이 영화도 보면서 226 00:16:34,660 --> 00:16:37,788 ‎세상에서 가장 다정하면 좋겠어요 227 00:16:38,872 --> 00:16:41,625 ‎결혼해도 ‎이 일을 계속하실 건가요? 228 00:16:42,376 --> 00:16:43,210 ‎네 229 00:16:45,254 --> 00:16:48,507 ‎꿈을 이루기 전까진 ‎절대 멈추지 않으실 거고요? 230 00:16:48,590 --> 00:16:49,425 ‎그럼요 231 00:16:53,929 --> 00:16:56,432 ‎"1991년" 232 00:16:58,892 --> 00:17:00,144 ‎"18세 이상 출입 가능" 233 00:17:00,227 --> 00:17:04,815 ‎니키는 자기가 만났다는 ‎남자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234 00:17:05,899 --> 00:17:07,860 ‎춤을 추다가 만났는데 235 00:17:07,943 --> 00:17:12,614 ‎아내가 죽어서 ‎상심에 잠겨 있다고 하더라고요 236 00:17:13,198 --> 00:17:15,909 ‎그런데 그러다 사랑에 빠졌고 237 00:17:15,993 --> 00:17:18,954 ‎이 억만장자가 자기랑 ‎결혼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군요 238 00:17:19,038 --> 00:17:20,289 ‎백만이 아니라 억만이에요 239 00:17:20,372 --> 00:17:21,582 ‎억만장자요 240 00:17:23,208 --> 00:17:25,419 ‎J 하워드 마셜이라는 남자랬어요 241 00:17:27,087 --> 00:17:28,589 ‎사랑해, 자기 242 00:17:29,089 --> 00:17:29,965 ‎나도 사랑해 243 00:17:30,049 --> 00:17:33,260 ‎당신은 앞으로 영원히 ‎내 삶의 빛이야 244 00:17:33,343 --> 00:17:36,472 ‎자기도 앞으로 영원히 ‎내 삶의 빛이 될 거야 245 00:17:36,555 --> 00:17:37,639 ‎그렇고말고 246 00:17:37,723 --> 00:17:39,016 ‎내 가슴 보고 싶어? 247 00:17:39,099 --> 00:17:39,933 ‎뭐? 248 00:17:40,017 --> 00:17:41,268 ‎내 가슴 보고 싶냐고 249 00:17:41,351 --> 00:17:42,519 ‎보고 싶어 250 00:17:42,603 --> 00:17:44,104 ‎가슴 보고 싶은 거야? 251 00:17:44,646 --> 00:17:45,689 ‎응 252 00:17:45,773 --> 00:17:47,691 ‎내가 하룻밤 자고 갔으면 좋겠어? 253 00:17:47,775 --> 00:17:48,650 ‎응 254 00:17:48,734 --> 00:17:49,860 ‎알았어, 자기 255 00:17:51,195 --> 00:17:52,905 ‎마셜 씨는 차도 사 주고 256 00:17:53,822 --> 00:17:57,785 ‎집도 사 줬어요 ‎니키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요 257 00:17:58,994 --> 00:18:01,163 ‎니키도 스트립 클럽 일을 관뒀고요 258 00:18:03,040 --> 00:18:07,044 ‎갑자기 지니가 나타나서 ‎소원을 들어준 것만 같았죠 259 00:18:08,253 --> 00:18:10,631 ‎몇 번이나 니키에게 ‎결혼하자고 했는데 260 00:18:10,714 --> 00:18:12,508 ‎매번 거절했대요 261 00:18:12,591 --> 00:18:15,511 ‎다들 자신을 ‎돈이 목적인 여자로 볼 거라며 262 00:18:16,512 --> 00:18:19,014 ‎자기 힘으로 유명해지기 전엔 ‎안 된다고 하면서요 263 00:18:20,808 --> 00:18:22,476 ‎마셜 씨도 받아들였고요 264 00:18:36,782 --> 00:18:40,035 ‎저는 '플레이보이'의 ‎서부 담당 사진 편집자였어요 265 00:18:40,119 --> 00:18:41,370 ‎"모 그레보스키" 266 00:18:41,453 --> 00:18:42,663 ‎"센터폴드 너머의 여자들" 267 00:18:42,746 --> 00:18:44,164 ‎제가 촬영을 감독하는 순간이네요 268 00:18:45,124 --> 00:18:48,293 ‎'올해의 플레이메이트 자동차' ‎사진으로 기억해요 269 00:18:49,128 --> 00:18:52,506 ‎아름다운 여자들은 ‎플레이메이트가 되고 싶어 했어요 270 00:18:52,589 --> 00:18:55,259 ‎그들한테는 그게 ‎미스 아메리카나 다름없었죠 271 00:18:55,342 --> 00:18:57,678 ‎"매릴린 그레보스키 ‎플레이보이" 272 00:18:58,428 --> 00:19:03,475 ‎어떤 여자들은 ‎해를 거듭해도 성공하지 못했어요 273 00:19:04,393 --> 00:19:09,273 ‎플레이메이트에 뽑힌 이들에겐 ‎그들만의 뭔가가 있었죠 274 00:19:10,607 --> 00:19:14,611 ‎플레이메이트가 될 거란 사실에 ‎뛸 듯이 기뻐했고요 275 00:19:15,612 --> 00:19:20,868 ‎제가 '플레이보이'의 얼굴로 ‎적합하다고 생각한 건 276 00:19:20,951 --> 00:19:23,871 ‎굉장히 자연스러운 외모의 ‎여성이었어요 277 00:19:34,339 --> 00:19:37,217 ‎텍사스에 사는 사진작가가 ‎그러더군요 278 00:19:37,301 --> 00:19:41,513 ‎'좋은 플레이메이트가 될 만한 ‎여자 사진이 있어요' 279 00:19:44,099 --> 00:19:45,517 ‎곱슬곱슬한 머리에 280 00:19:45,601 --> 00:19:50,272 ‎두껍게 칠한 립스틱 ‎잔뜩 찍어 바른 아이섀도 281 00:19:51,398 --> 00:19:54,234 ‎거기에 풍만한 몸매까지 갖췄죠 282 00:19:54,318 --> 00:19:55,652 ‎전 이랬어요 283 00:19:56,153 --> 00:19:57,863 ‎'얘를 어쩌면 좋을까?' 284 00:19:59,156 --> 00:20:01,325 ‎그래서 데려와서 285 00:20:01,408 --> 00:20:03,160 ‎플레이메이트 테스트를 ‎하기로 했죠 286 00:20:03,911 --> 00:20:07,080 ‎부하 직원은 ‎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287 00:20:09,208 --> 00:20:12,920 ‎아무튼 데려왔는데 ‎화장을 전혀 안 했더라고요 288 00:20:14,004 --> 00:20:16,298 ‎이목구비가 참 아름다웠어요 289 00:20:17,090 --> 00:20:20,093 ‎너무 애쓰지 않는 태도에서 나오는 290 00:20:20,177 --> 00:20:23,305 ‎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죠 291 00:20:23,388 --> 00:20:26,934 ‎놀랍도록 예쁜 얼굴을 가진 292 00:20:27,017 --> 00:20:29,811 ‎굉장히 귀여운 여자였어요 293 00:20:31,688 --> 00:20:33,232 ‎바로 테스트를 시작했죠 294 00:20:35,484 --> 00:20:38,820 ‎이리 오는 게 좋겠다며 ‎사진작가가 절 불렀어요 295 00:20:38,904 --> 00:20:40,030 ‎제가 가보니까 296 00:20:40,113 --> 00:20:42,658 ‎그 애가 시트로 몸을 가린 채 ‎잔뜩 겁에 질려서 297 00:20:43,659 --> 00:20:45,327 ‎구석에 앉아 있는 거예요 298 00:20:45,410 --> 00:20:46,787 ‎속으로 이랬죠 299 00:20:46,870 --> 00:20:49,998 ‎'세상에 ‎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지?' 300 00:20:50,082 --> 00:20:54,461 ‎그래서 말을 건네봤는데 ‎음반을 가져왔더라고요 301 00:20:55,754 --> 00:21:00,092 ‎예비 촬영을 하면서 ‎그 음반을 틀었어요 302 00:21:00,801 --> 00:21:02,928 ‎수록곡은 마릴린 먼로의 303 00:21:03,595 --> 00:21:07,391 ‎'다이아몬드야말로 ‎여자의 최고의 친구'였죠 304 00:21:07,474 --> 00:21:12,729 ‎손등 키스는 유럽식일지 몰라도 305 00:21:12,813 --> 00:21:15,941 ‎다이아몬드야말로 ‎여자의 최고의 친구랍니다 306 00:21:16,024 --> 00:21:19,945 ‎그 음악을 튼 순간부터 ‎갑자기 사람이 변했어요 307 00:21:20,654 --> 00:21:22,447 ‎전혀 다른 사람이 됐죠 308 00:21:33,250 --> 00:21:36,837 ‎발가벗는 게 ‎저한테는 엄청 힘든 일이었어요 309 00:21:37,587 --> 00:21:41,258 ‎결국 해냈지만요 ‎전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310 00:21:42,259 --> 00:21:45,012 ‎'플레이보이'는 ‎어떤 잡지라고 생각해요? 311 00:21:46,096 --> 00:21:48,765 ‎엄청 세련된 잡지라고 생각해요 312 00:21:51,268 --> 00:21:54,271 ‎'플레이보이'를 꿈의 잡지라고 ‎하신 이유는 뭔가요? 313 00:21:54,771 --> 00:21:56,106 ‎제 꿈이었거든요 314 00:21:56,189 --> 00:22:01,069 ‎제 꿈이 현실이 되게 해준 ‎잡지니까요 315 00:22:05,157 --> 00:22:08,452 ‎전 니키를 ‎신인 소개 표지 모델로 낙점했죠 316 00:22:09,119 --> 00:22:12,748 ‎신인과는 ‎전혀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317 00:22:12,831 --> 00:22:16,543 ‎점잔 빼는 모습으로 앉혀 놨어요 318 00:22:16,626 --> 00:22:18,628 ‎과하지 않게 ‎산뜻한 미소만 짓는 식으로요 319 00:22:18,712 --> 00:22:20,714 ‎"플레이보이에서의 데뷔 ‎부자들을 놀라게 할 화보들" 320 00:22:21,298 --> 00:22:24,384 ‎헤프너가 즉시 표지를 승인했고 ‎그렇게 세상에 존재를 알렸죠 321 00:22:33,226 --> 00:22:36,813 ‎명성은 누구나 갈구하는 것이지만 322 00:22:37,314 --> 00:22:39,316 ‎거기엔 동전의 양면이 존재해요 323 00:22:39,816 --> 00:22:43,653 ‎한번 유명해지면 ‎거기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죠 324 00:22:47,074 --> 00:22:49,701 ‎유명 모델이 될 거라고 ‎그렇게 누누이 말했는데 325 00:22:49,785 --> 00:22:51,620 ‎정말 해냈더라고요 326 00:22:51,703 --> 00:22:54,790 ‎제가 과소평가했던 걸지도요 327 00:22:54,873 --> 00:22:57,209 ‎그 뒤부터는 계속 응원하며 ‎힘이 돼줬어요 328 00:22:58,502 --> 00:22:59,586 ‎'플레이보이'에서 329 00:22:59,669 --> 00:23:04,007 ‎'이달의 플레이메이트'를 해달라고 ‎다시 연락이 왔어요 330 00:23:04,841 --> 00:23:07,719 ‎대니얼을 돌봐 줄 사람이 필요했죠 331 00:23:09,262 --> 00:23:12,307 ‎그래서 텍사스주 스프링의 집으로 ‎제가 이사를 하게 됐어요 332 00:23:12,391 --> 00:23:13,433 ‎- 아이고 ‎- 아이고! 333 00:23:13,517 --> 00:23:16,520 ‎마셜 씨가 사 준 첫 번째 집이에요 334 00:23:16,603 --> 00:23:18,146 ‎- 미시! ‎- 저리 가 335 00:23:18,230 --> 00:23:20,148 ‎- 왜! ‎- 그만해 336 00:23:20,732 --> 00:23:21,691 ‎제가 받을게요 337 00:23:23,110 --> 00:23:24,861 ‎폴 마르시아노가 ‎전화를 걸어 왔어요 338 00:23:25,779 --> 00:23:29,783 ‎폴은 제 절친한 친구이자 ‎게스 진스의 책임자였어요 339 00:23:30,700 --> 00:23:32,411 ‎우리는 대화를 시작했고 340 00:23:32,911 --> 00:23:35,956 ‎표지의 그 여자에 대해 얘기하길래 341 00:23:36,873 --> 00:23:38,291 ‎제가 덧붙였죠 342 00:23:39,543 --> 00:23:41,837 ‎'새로운 클라우디아 시퍼가 ‎나타났어' 343 00:23:42,504 --> 00:23:44,589 ‎"게스?" 344 00:23:44,673 --> 00:23:46,383 ‎"열정" 345 00:23:46,466 --> 00:23:49,886 ‎"섹시함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‎- 폴 마르시아노" 346 00:23:49,970 --> 00:23:53,723 ‎게스는 섹시한 청바지를 ‎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습니다 347 00:23:53,807 --> 00:23:57,477 ‎여성의 몸을 숨기는 대신 드러내고 348 00:23:57,561 --> 00:24:00,939 ‎여성의 타고난 관능미를 ‎포용하는 청바지입니다 349 00:24:02,232 --> 00:24:05,360 ‎게스는 당시 청바지 회사 중에서 ‎가장 규모가 컸죠 350 00:24:05,444 --> 00:24:09,156 ‎모델들도 전부 ‎유명 인사들뿐이었고요 351 00:24:09,698 --> 00:24:11,116 ‎엄청난 일이었어요 352 00:24:11,616 --> 00:24:14,786 ‎니키는 들떠서 어쩔 줄 모르더군요 353 00:24:14,870 --> 00:24:18,290 ‎침대에서 일어나고는 ‎머리 끈을 못 찾는 거예요 354 00:24:18,373 --> 00:24:19,583 ‎자기 끈 팬티를 벗더니 355 00:24:19,666 --> 00:24:21,501 ‎머리카락을 집어넣어 묶더라고요 356 00:24:21,585 --> 00:24:22,794 ‎전 '더러워!' 이랬죠 357 00:24:23,295 --> 00:24:25,714 ‎그렇게 갔다가 ‎엄청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358 00:24:25,797 --> 00:24:28,258 ‎헤어랑 메이크업을 했는데 ‎정말 멋져 보였죠 359 00:24:30,051 --> 00:24:31,511 ‎본인도 엄청 신나 했어요 360 00:24:31,595 --> 00:24:35,432 ‎마르시아노가 결과물이 좋다고 ‎입이 마르게 칭찬하면서 361 00:24:35,515 --> 00:24:36,808 ‎기뻐했다면서요 362 00:25:11,009 --> 00:25:13,053 ‎돌아와선 이러더군요 ‎'폴이랑 얘기해 봤는데' 363 00:25:13,136 --> 00:25:15,972 ‎'지역색이 옅은 이름이 필요해' 364 00:25:16,056 --> 00:25:18,433 ‎'세계적으로 잘 통할 이름 말이야' 365 00:25:19,559 --> 00:25:22,187 ‎'난 애나라는 이름이 좋아서 ‎그걸 골랐고' 366 00:25:22,270 --> 00:25:24,189 ‎'폴은 거기다 니콜을 더했어' 367 00:25:24,272 --> 00:25:27,400 ‎'짜잔! ‎애나 니콜 스미스의 탄생이야' 368 00:25:31,446 --> 00:25:33,782 ‎'밖에선 날 그렇게 불러줘' 369 00:25:34,658 --> 00:25:38,620 ‎'니키라고 부르지 마 ‎둘이 있을 때는 상관없는데' 370 00:25:38,703 --> 00:25:40,622 ‎'사람들 앞에선 반드시 ‎애나 니콜이라고 불러' 371 00:25:40,705 --> 00:25:41,957 ‎저는 알았다고 했죠 372 00:25:42,040 --> 00:25:44,543 ‎"1992년" 373 00:25:49,464 --> 00:25:51,758 ‎"로스앤젤레스" 374 00:25:52,759 --> 00:25:56,012 ‎제가 처음 니키랑 함께 갔던 ‎촬영지는 LA였는데 375 00:25:56,096 --> 00:25:58,348 ‎그 옥외 광고판이 보였어요 376 00:25:59,140 --> 00:26:00,850 ‎정말 사방에 있더라고요 377 00:26:00,934 --> 00:26:03,603 ‎눈이 닿는 곳마다 ‎니키의 얼굴이 보이는데 378 00:26:03,687 --> 00:26:05,272 ‎정말 꿈같았어요 379 00:26:06,189 --> 00:26:07,315 ‎전성기의 시작이었죠 380 00:26:07,816 --> 00:26:13,405 ‎키도 크고 대담한 데다 ‎마법 같은 뭔가가 있었어요 381 00:26:14,406 --> 00:26:15,949 ‎코언 형제로부터 382 00:26:16,032 --> 00:26:19,869 ‎'허드서커 대리인' 대본 리딩에 ‎참여하라는 초대도 받았어요 383 00:26:20,370 --> 00:26:21,788 ‎니키는 당연히 갔죠 384 00:26:21,871 --> 00:26:24,583 ‎코언 형제 중 한 명이 ‎소파에 앉아 있었어요 385 00:26:24,666 --> 00:26:27,002 ‎니키가 가서 그 앞에 앉으니까 386 00:26:27,085 --> 00:26:32,507 ‎그 사람이 대본을 주면서 ‎읽어보라고 시켰고요 387 00:26:32,591 --> 00:26:37,512 ‎니키가 대사를 읽었는데 ‎'좀 더 관능적으로 해달라'고 했고 388 00:26:37,596 --> 00:26:38,763 ‎니키가 해냈더니 389 00:26:38,847 --> 00:26:42,350 ‎바로 그걸 원했다면서 ‎엄청 좋아했어요 390 00:26:42,434 --> 00:26:44,603 ‎전 아주 침착하게 굴었어요 391 00:26:44,686 --> 00:26:47,689 ‎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‎계단 밑으로 내려오자마자 392 00:26:47,772 --> 00:26:49,941 ‎둘 다 괴성을 지르며 ‎방방 뛰어댔죠 393 00:26:50,025 --> 00:26:52,235 ‎그게 첫 영화였어요 ‎이젠 영화에까지 출연한 거예요 394 00:26:52,986 --> 00:26:55,864 ‎'럼퍼스' 잡지 선정 ‎올해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히셨죠 395 00:26:55,947 --> 00:26:59,200 ‎모델 자자와의 염문설도 있었고요 ‎하실 말씀은요? 396 00:26:59,284 --> 00:27:01,953 ‎설은 설일 뿐이에요 ‎우린 친한 친구 사이랍니다 397 00:27:02,037 --> 00:27:03,455 ‎안 그래요, 자자? 398 00:27:09,586 --> 00:27:10,670 ‎'우와!' 399 00:27:13,965 --> 00:27:18,428 ‎묵혀뒀던 제 카메라를 꺼냈죠 ‎그런 모습을 안 남기면 아깝잖아요 400 00:27:21,222 --> 00:27:23,099 ‎전 '좀 더 보여줘' 이러면서 401 00:27:23,183 --> 00:27:27,270 ‎TV에 나오는 사진사들처럼 ‎행동했어요 402 00:27:29,522 --> 00:27:31,024 ‎니키는 정말 아름다웠죠 403 00:27:33,151 --> 00:27:35,111 ‎전 니키를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404 00:27:37,489 --> 00:27:41,201 ‎아마 제가 첫 여자 친구였을걸요? 405 00:27:43,995 --> 00:27:45,330 ‎다른 모든 면에서 그렇듯 406 00:27:45,413 --> 00:27:46,998 ‎니키는 성욕에서도 ‎만족을 몰랐어요 407 00:27:47,082 --> 00:27:48,917 ‎섹스를 즐겼죠 408 00:27:50,710 --> 00:27:53,713 ‎니키는 굉장히… ‎많은 경험을 했으니까요 409 00:27:53,797 --> 00:27:56,800 ‎아주 제대로 할 줄 알았어요 ‎좋은 연애 상대였죠 410 00:28:02,764 --> 00:28:05,975 ‎전 남자랑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게 ‎안 되더라고요 411 00:28:06,059 --> 00:28:07,811 ‎남자를 못 믿으니까요 412 00:28:09,229 --> 00:28:11,940 ‎하지만 니키와는 ‎아주 쉽게 가까워졌죠 413 00:28:13,024 --> 00:28:16,861 ‎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‎만족감을 얻었고요 414 00:28:18,988 --> 00:28:20,031 ‎정말로 사랑했어요 415 00:28:26,955 --> 00:28:30,333 ‎세상은 애나 니콜 스미스를 ‎'게스 모델'로 알고 있습니다 416 00:28:30,417 --> 00:28:33,420 ‎"USA 투데이 - 글래머 금발 모델 ‎화려한 스타일의 재림!" 417 00:28:34,671 --> 00:28:37,757 ‎그는 모델이 되기엔 ‎너무 크고 너무 금발에다 418 00:28:37,841 --> 00:28:40,301 ‎너무 맵시가 좋단 말을 ‎들어왔습니다 419 00:28:40,385 --> 00:28:43,096 ‎- 조심하세요 ‎- 제가 훨씬 크네요 420 00:28:43,179 --> 00:28:47,100 ‎텍사스의 소도시 출신 소녀는 ‎벼락 스타가 됐습니다 421 00:28:47,183 --> 00:28:48,685 ‎"'라누벨' 클라우디아 시퍼" 422 00:28:48,768 --> 00:28:50,353 ‎제 자식들이 ‎유명해지고 싶다고 말한다면 423 00:28:51,438 --> 00:28:52,355 ‎전 반대할 겁니다 424 00:28:53,106 --> 00:28:54,566 ‎생각만큼 좋지만은 않아요 425 00:28:54,649 --> 00:28:56,109 ‎"케빈 스미스 ‎타블로이드 기자" 426 00:28:56,192 --> 00:28:57,777 ‎물론 유명해지면 ‎선망의 대상이 되죠 427 00:28:57,861 --> 00:28:59,362 ‎다들 벽에 내 사진을 걸어대고 428 00:28:59,446 --> 00:29:02,198 ‎베벌리힐스에 ‎풀장이 딸린 멋진 집도 생기며 429 00:29:02,282 --> 00:29:04,284 ‎진입로에 근사한 차도 ‎주차할 수 있죠 430 00:29:04,868 --> 00:29:07,954 ‎하지만 명성과 함께 오는 ‎다른 것들도 있어요 431 00:29:08,037 --> 00:29:10,832 ‎탄광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‎광물 찌꺼기 같은 거죠 432 00:29:10,915 --> 00:29:14,919 ‎석탄과 다이아몬드를 얻으려면 ‎폐기물도 덩달아 생기잖아요 433 00:29:15,003 --> 00:29:16,087 ‎그게 유명세예요 434 00:29:16,171 --> 00:29:20,091 ‎철천지원수에게도 바라지 않을 ‎그런 일들이 찾아옵니다 435 00:29:22,635 --> 00:29:26,514 ‎애나 니콜은 사람들 앞에서 ‎좋은 기삿감이 되는 법을 알았어요 436 00:29:27,098 --> 00:29:28,892 ‎그 예쁜 꽃은 다 어디서 났어요? 437 00:29:28,975 --> 00:29:30,268 ‎- 이 남자가 줬죠 ‎- 와! 438 00:29:31,436 --> 00:29:34,773 ‎유명인과 파파라치 사이의 일들은 ‎대부분 게임이에요 439 00:29:34,856 --> 00:29:36,441 ‎"J D 리지어 ‎영상 파파라치" 440 00:29:36,524 --> 00:29:38,526 ‎왈츠를 춘다고 보면 돼요 441 00:29:38,610 --> 00:29:42,322 ‎스스로가 카메라에 찍히는 걸 ‎본인들도 알고 442 00:29:42,405 --> 00:29:45,366 ‎딱히 파파라치랑 ‎교감을 하진 않아요 443 00:29:45,450 --> 00:29:47,243 ‎렌즈를 통해 세상과 소통하는 거죠 444 00:29:50,288 --> 00:29:51,831 ‎저희 활동 구역은 445 00:29:51,915 --> 00:29:54,751 ‎웨스트 할리우드와 ‎베벌리힐스를 지나는 446 00:29:54,834 --> 00:29:56,419 ‎할리우드의 선셋 스트립이었어요 447 00:29:57,170 --> 00:29:59,631 ‎주로 나이트클럽을 순회했죠 448 00:30:00,882 --> 00:30:04,469 ‎밤 12시나 12시 반부터 ‎활동을 시작했고요 449 00:30:05,094 --> 00:30:06,262 ‎왜냐면… 450 00:30:07,138 --> 00:30:09,098 ‎너무 일찍 도착하면 안 되잖아요 451 00:30:09,182 --> 00:30:12,477 ‎사람들이 술에 취할 때까지 ‎기다렸어요 452 00:30:13,812 --> 00:30:17,190 ‎특히 미국의 연예계는 ‎다 연출된 거라고 봐도 무방해요 453 00:30:17,273 --> 00:30:19,734 ‎거의 모든 게 거짓이었죠 454 00:30:19,818 --> 00:30:21,694 ‎자기들이 보여주고 싶은 걸 ‎내세워요 455 00:30:21,778 --> 00:30:24,781 ‎'이 배우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‎이성애자라는 증거가 있다' 456 00:30:24,864 --> 00:30:26,699 ‎대중은 분별력 없이 ‎받아들이기 바빴고요 457 00:30:27,659 --> 00:30:30,078 ‎하지만 우린 달랐어요 ‎정문으로 들어가는 대신 458 00:30:30,161 --> 00:30:33,373 ‎뒷문을 어슬렁거리다 ‎운전기사들의 입을 통해 459 00:30:33,456 --> 00:30:35,416 ‎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460 00:30:35,500 --> 00:30:37,210 ‎집에서 나오는 가정부들도 461 00:30:37,293 --> 00:30:39,754 ‎닫힌 문 너머의 진실을 ‎말해 줄 사람들이었죠 462 00:30:39,838 --> 00:30:41,089 ‎할 만큼 했잖아요, 꺼요 463 00:30:43,633 --> 00:30:47,262 ‎애나 니콜은 찍었다 하면 ‎돈이 되는 건수였어요 464 00:30:47,846 --> 00:30:50,223 ‎오늘 제 연인은 이 사람이에요! 465 00:30:50,306 --> 00:30:53,059 ‎오늘만이에요 ‎1년에 한 번뿐인 날이죠! 466 00:30:53,142 --> 00:30:54,435 ‎항상 이런 식이었어요 467 00:30:54,519 --> 00:30:57,105 ‎'애나 니콜 찍은 거 있으면 ‎우리가 살게요' 468 00:30:57,647 --> 00:31:00,316 ‎영상당 최소 2,500달러는 됐어요 469 00:31:00,817 --> 00:31:03,528 ‎대개는 5,000에서 7,500까지 ‎올라갔죠 470 00:31:03,611 --> 00:31:04,946 ‎워낙 활기가 넘치는 여자라요 471 00:31:05,947 --> 00:31:07,198 ‎멋지네요 472 00:31:07,282 --> 00:31:11,244 ‎촬영하는 내내 덜덜 떨 뻔했어요 ‎얼마나 잘 팔릴지 감이 왔으니까요 473 00:31:11,953 --> 00:31:13,079 ‎저는… 474 00:31:13,162 --> 00:31:15,498 ‎애나 니콜은 ‎우리를 보면 생기가 돌았어요 475 00:31:16,958 --> 00:31:18,668 ‎난 내 꽃이 참 좋아요 476 00:31:24,132 --> 00:31:25,842 ‎남자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나요? 477 00:31:25,925 --> 00:31:28,303 ‎다가올 땐 좀 어려워하는데 478 00:31:28,386 --> 00:31:30,847 ‎막상 사귀기 시작하면 ‎침대에선 거침없더라고요 479 00:31:30,930 --> 00:31:31,764 ‎그렇군요 480 00:31:31,848 --> 00:31:34,267 ‎- 그거 물어보시려는 건 줄 알았죠 ‎- 저… 481 00:31:35,268 --> 00:31:37,896 ‎- 원하시면 섹스 얘기를 계속하죠 ‎- 좋아요! 482 00:31:37,979 --> 00:31:39,522 ‎루스 박사님께도 여쭤본 ‎질문을 해볼게요 483 00:31:39,606 --> 00:31:42,358 ‎이 질문을 했거든요 ‎'오르가슴을 연기한 적 있는가' 484 00:31:42,442 --> 00:31:44,402 ‎-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? ‎- 물론이죠 485 00:31:44,485 --> 00:31:45,320 ‎정말요? 486 00:31:46,154 --> 00:31:47,405 ‎몇 번이고 있었어요 487 00:31:47,488 --> 00:31:48,656 ‎- 어째서요? ‎- 당신은요? 488 00:31:48,740 --> 00:31:49,699 ‎- 잠시만요 ‎- 곤란한가요? 489 00:32:03,379 --> 00:32:05,757 ‎말리부에 있는 집에서 ‎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490 00:32:05,840 --> 00:32:08,217 ‎판유리로 된 대형 창문에 491 00:32:08,301 --> 00:32:10,803 ‎마릴린 먼로의 ‎환상적인 사진이 보였죠 492 00:32:11,471 --> 00:32:12,805 ‎벽 전체가 먼로로 꽉 차 있었어요 493 00:32:13,306 --> 00:32:16,351 ‎니키가 창문을 보더니 말했어요 ‎'맙소사, 이것 좀 봐!' 494 00:32:16,434 --> 00:32:18,978 ‎'이 집에 들어가서 ‎사진을 찍어야겠어' 495 00:32:19,062 --> 00:32:21,981 ‎웬 아름다운 여자가 ‎제 눈에 들어왔어요 496 00:32:22,065 --> 00:32:23,983 ‎"애슐리 웰스 루이스 ‎친구" 497 00:32:24,067 --> 00:32:25,735 ‎다들 그 여자에게 498 00:32:25,818 --> 00:32:28,321 ‎주민들 방해하지 말라며 ‎소리를 지르고 있었죠 499 00:32:28,404 --> 00:32:30,990 ‎제가 문을 열었더니 ‎그 사람들이 연신 사과하더라고요 500 00:32:31,074 --> 00:32:32,408 ‎전 괜찮다고 했고요 501 00:32:33,660 --> 00:32:37,664 ‎마릴린에게 분명히 ‎깊은 유대감을 느꼈던 걸 거예요 502 00:32:38,790 --> 00:32:41,125 ‎애나 니콜은 스스로를 503 00:32:41,209 --> 00:32:43,294 ‎마릴린의… 504 00:32:43,962 --> 00:32:46,089 ‎환생한 딸로 생각했죠 505 00:32:47,882 --> 00:32:49,550 ‎우린 친구가 됐어요 506 00:32:50,051 --> 00:32:52,095 ‎제 집엔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서 507 00:32:52,595 --> 00:32:55,515 ‎전 원하는 만큼 ‎얼마든 있으라고 말해 줬고요 508 00:32:55,598 --> 00:32:56,557 ‎정말 좋아하더라고요 509 00:32:57,892 --> 00:32:58,726 ‎여보세요? 510 00:32:59,477 --> 00:33:03,690 ‎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‎사생활도 보장되고 511 00:33:03,773 --> 00:33:06,609 ‎본연의 모습으로 ‎있을 수 있으니까요 512 00:33:06,693 --> 00:33:08,027 ‎"대니얼" 513 00:33:09,404 --> 00:33:12,782 ‎절 쓰겠다는 상업 영화가 ‎두 군데 있는데요 514 00:33:13,366 --> 00:33:15,451 ‎촬영 날짜가 겹쳐요 515 00:33:16,869 --> 00:33:19,163 ‎하나는 척 러셀의 '마스크'고 516 00:33:19,247 --> 00:33:21,040 ‎다른 하나는 ‎'총알탄 사나이 3'예요 517 00:33:23,209 --> 00:33:25,712 ‎영화 '마스크'는 ‎4개월 정도 고민했는데요 518 00:33:25,795 --> 00:33:30,800 ‎사실 지난주에야 ‎대본을 읽어봤거든요 519 00:33:33,177 --> 00:33:36,097 ‎짐 캐리라고 ‎그 웃긴 남자 나오는 영화예요 520 00:33:37,140 --> 00:33:40,101 ‎대본은 마음에 들어요 521 00:33:41,269 --> 00:33:43,646 ‎근데 문제가 좀 있어요 522 00:33:44,480 --> 00:33:45,857 ‎그쪽에서 저한테 523 00:33:45,940 --> 00:33:48,484 ‎여자 주인공 역할을 제안해 놓고 524 00:33:48,568 --> 00:33:51,029 ‎제시한 금액이 겨우… 525 00:33:51,112 --> 00:33:52,530 ‎말하기 좀 창피하네요 526 00:33:52,613 --> 00:33:55,074 ‎5만 달러밖에 안 되더라고요 527 00:34:01,330 --> 00:34:02,415 ‎네 528 00:34:03,207 --> 00:34:06,878 ‎좋네요, 그럼 제 연기력이 ‎더 부각될 것 같아요 529 00:34:10,465 --> 00:34:11,382 ‎저도요 530 00:34:12,008 --> 00:34:13,634 ‎네, 고마워요 531 00:34:14,635 --> 00:34:17,513 ‎애나가 뭘 피하고 싶었던 건지 ‎잘 모르겠어요 532 00:34:20,892 --> 00:34:21,934 ‎일이란 533 00:34:24,854 --> 00:34:27,356 ‎자기 자신이었을까요? 모르겠네요 534 00:34:42,497 --> 00:34:43,706 ‎마셜 저택입니다 535 00:34:43,790 --> 00:34:45,666 ‎하워드 좀 바꿔 주세요 536 00:34:45,750 --> 00:34:47,001 ‎네, 잠시만요 537 00:34:48,836 --> 00:34:49,754 ‎안녕, 내 사랑 538 00:34:49,837 --> 00:34:51,130 ‎안녕, 자기 539 00:34:51,214 --> 00:34:52,507 ‎우리 선녀, 잘 지내? 540 00:34:52,590 --> 00:34:55,218 ‎잘 지내지, 보고 싶어 541 00:34:55,718 --> 00:34:57,553 ‎나도 보고 싶어 542 00:34:58,137 --> 00:34:59,180 ‎나 보고 싶어? 543 00:34:59,722 --> 00:35:01,099 ‎엄청 많이 544 00:35:01,182 --> 00:35:02,183 ‎얼마나? 545 00:35:03,476 --> 00:35:06,437 ‎- 당신 없으면 못 살 정도로 ‎- 나도 마찬가지야 546 00:35:07,063 --> 00:35:08,606 ‎사랑해, 뽀뽀해 줘 547 00:35:10,608 --> 00:35:11,859 ‎사랑해, 자기 548 00:35:11,943 --> 00:35:13,319 ‎몸조심하고 549 00:35:13,402 --> 00:35:14,320 ‎그럴게 550 00:35:31,170 --> 00:35:32,380 ‎카우보이야 551 00:35:45,101 --> 00:35:46,227 ‎예수님이네? 552 00:35:46,727 --> 00:35:51,357 ‎처음 애나를 만날 때 ‎서류를 챙겨 갔는데 553 00:35:51,941 --> 00:35:55,820 ‎애나가 성큼 들어오고 ‎하워드가 얘기를 하자며 다가왔죠 554 00:35:56,737 --> 00:35:59,490 ‎애나의 아들인 대니얼을 ‎입양하고 싶다면서요 555 00:36:01,951 --> 00:36:05,037 ‎애나와 대니얼을 ‎지키기 위함이었죠 556 00:36:05,121 --> 00:36:06,831 ‎"켈리 무어 ‎애나 니콜의 변호사" 557 00:36:06,914 --> 00:36:08,958 ‎대니얼이 본인 아들이 되면 558 00:36:09,041 --> 00:36:11,544 ‎정식 상속인이 되고 ‎그러면 법적으로 보호받으니까요 559 00:36:11,627 --> 00:36:13,045 ‎다른 가족들이 560 00:36:13,921 --> 00:36:17,425 ‎그 둘을 내칠 길이 ‎없어지는 방법이었죠 561 00:36:22,346 --> 00:36:23,973 ‎조각상이에요? 562 00:36:31,647 --> 00:36:33,191 ‎하워드는 제게 말했어요 563 00:36:34,025 --> 00:36:37,945 ‎'얼른 이행하라고 전해요 ‎어서 실현되도록요' 564 00:36:38,529 --> 00:36:42,241 ‎그래서 제 고용주였던 ‎변호사에게 가서 565 00:36:42,325 --> 00:36:46,329 ‎이렇게 전했죠 ‎'하워드의 의지가 확고했다' 566 00:36:46,412 --> 00:36:48,623 ‎'입양을 이행하고 싶어 한다' 567 00:36:49,123 --> 00:36:53,169 ‎변호사는 절 보더니 ‎눈알을 굴리더군요 568 00:36:57,965 --> 00:37:02,678 ‎변호사의 묵살하는 태도가 ‎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569 00:37:05,431 --> 00:37:07,975 ‎엄마, 그건 뭐예요? 570 00:37:11,437 --> 00:37:14,523 ‎전 세상 사람들이 ‎애나와 하워드를 보며 571 00:37:15,066 --> 00:37:18,611 ‎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‎만난 사이라고는 572 00:37:18,694 --> 00:37:21,822 ‎절대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573 00:37:21,906 --> 00:37:25,868 ‎두 사람 사이에서 ‎제가 특히나 감명받았던 건 574 00:37:25,952 --> 00:37:27,328 ‎"사랑해" 575 00:37:27,411 --> 00:37:30,539 ‎둘이 얼마나 사랑하고 ‎서로 잘 맞는지였죠 576 00:37:30,623 --> 00:37:33,542 ‎어떻게 보면 ‎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긴 해요 577 00:37:33,626 --> 00:37:35,711 ‎애나는 육감적인 젊은 여성이고 578 00:37:36,295 --> 00:37:39,966 ‎하워드는 땅속 요정처럼 생긴 ‎자그마한 노인이었잖아요 579 00:37:40,049 --> 00:37:42,301 ‎하지만 그 둘은 580 00:37:43,010 --> 00:37:44,804 ‎특별한 사람들이었고 581 00:37:45,471 --> 00:37:48,599 ‎남들은 그 둘을 ‎깎아내리기 바빴어요 582 00:37:48,683 --> 00:37:52,353 ‎하워드와 애나는 ‎서로를 위한 버팀목이었죠 583 00:37:53,020 --> 00:37:55,147 ‎상대를 잘 이해했어요 584 00:37:56,190 --> 00:37:58,234 ‎대니얼이 인사하고 싶대 585 00:38:00,403 --> 00:38:02,405 ‎- 저예요, 아빠 ‎- 안녕, 대니얼 586 00:38:04,490 --> 00:38:05,700 ‎사랑해요, 아빠 587 00:38:06,200 --> 00:38:07,326 ‎사랑한다 588 00:38:07,827 --> 00:38:08,744 ‎네 589 00:38:34,437 --> 00:38:36,814 ‎우린 텍사스 오크허스트에 ‎살았어요 590 00:38:37,315 --> 00:38:40,860 ‎마을 전체 인구가 215명뿐이었죠 591 00:38:42,528 --> 00:38:48,075 ‎우체국, 주유소 ‎낚시 미끼 가게가 전부였어요 592 00:38:48,159 --> 00:38:49,243 ‎"도니 호건 ‎남동생" 593 00:38:52,288 --> 00:38:55,166 ‎니키는 친부가 누군지 몰랐어요 594 00:38:55,958 --> 00:38:59,879 ‎그 까닭을 ‎어머니가 구제 불능인 폭군이라 595 00:38:59,962 --> 00:39:02,673 ‎딸 곁에 아빠가 있는 걸 ‎싫어해서였다고 생각했죠 596 00:39:05,217 --> 00:39:11,223 ‎그래서 친부는 어떤 사람일지 ‎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597 00:39:11,307 --> 00:39:14,935 ‎자기가 아빠를 찾아 헤매는 것처럼 ‎딸을 찾고 있을 거라 믿었죠 598 00:39:22,485 --> 00:39:25,446 ‎집에 사설탐정의 전화가 ‎걸려 왔어요 599 00:39:25,946 --> 00:39:31,160 ‎딸과 통화할 거냐고 ‎아버지께 묻더군요 600 00:39:31,952 --> 00:39:34,747 ‎다른 정보는 주지 않고 601 00:39:34,830 --> 00:39:38,376 ‎대화 의사가 있냐고만 ‎계속해서 물었어요 602 00:39:38,459 --> 00:39:40,961 ‎'그래요, 얘기해 보죠' ‎아버지가 답하자 603 00:39:41,045 --> 00:39:42,546 ‎전화가 끊겼고 604 00:39:43,255 --> 00:39:45,341 ‎곧 전화벨이 울렸어요 605 00:39:45,424 --> 00:39:47,385 ‎그다음에는 606 00:39:48,052 --> 00:39:50,763 ‎아버지가 전화를 받고 ‎통화를 하기 시작했죠 607 00:39:50,846 --> 00:39:54,183 ‎우릴 캘리포니아로 ‎데려가고 싶다는데 608 00:39:54,266 --> 00:39:57,269 ‎그 외의 정보는 ‎주려고 하질 않는 거예요 609 00:39:57,353 --> 00:39:58,813 ‎아빠를 만나러 갈 거예요! 610 00:39:58,896 --> 00:40:01,107 ‎성씨도 뭐도 다 비밀이었죠 611 00:40:01,190 --> 00:40:05,069 ‎'티켓 구했으니까 나 보러 와요' ‎이런 식이었어요 612 00:40:06,028 --> 00:40:06,987 ‎안녕! 613 00:40:08,364 --> 00:40:09,573 ‎정말 사랑스러워요 614 00:40:12,827 --> 00:40:17,039 ‎그쪽에 처음 전화했을 때 ‎뭐라고 하셨어요? 615 00:40:19,041 --> 00:40:21,168 ‎기억 안 나요 ‎떨렸던 것만 생각나고 616 00:40:21,961 --> 00:40:23,129 ‎감정이 휘몰아쳤죠 617 00:40:23,212 --> 00:40:25,965 ‎화장한 상태라 ‎눈물 안 쏟으려고 엄청 참고… 618 00:40:26,632 --> 00:40:27,967 ‎아버지 반응은 어땠어요? 619 00:40:28,050 --> 00:40:31,303 ‎정말 좋아하셨어요 ‎엄청 흥분하시면서 620 00:40:31,387 --> 00:40:35,057 ‎이날을 몇 년이고 기다리셨대요 621 00:40:35,141 --> 00:40:36,809 ‎자기 전 기도를 올릴 때 622 00:40:36,892 --> 00:40:39,395 ‎그 기도에 제가 빠진 날이 ‎하루도 없었다면서요 623 00:40:45,317 --> 00:40:46,360 ‎안녕! 624 00:40:49,697 --> 00:40:53,117 ‎'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지?' 싶은 ‎기분이었어요 625 00:40:53,200 --> 00:40:56,245 ‎아버지도 뭔가 심상치 않다고 했죠 626 00:40:57,163 --> 00:40:59,874 ‎공항에서 만난다는 것만 ‎알고 있었어요 627 00:41:01,375 --> 00:41:02,293 ‎저기 오네요 628 00:41:03,294 --> 00:41:04,503 ‎우리 아빠 맞아요? 629 00:41:04,587 --> 00:41:05,588 ‎네, 그럼요 630 00:41:08,757 --> 00:41:10,217 ‎이건 제가 들게요 631 00:41:18,976 --> 00:41:19,977 ‎사랑해요 632 00:41:21,103 --> 00:41:23,731 ‎엄청 예쁜 여자가 633 00:41:24,231 --> 00:41:26,025 ‎양 갈래 머리를 하고 왔더라고요 634 00:41:26,525 --> 00:41:27,526 ‎동생이네? 635 00:41:28,861 --> 00:41:32,448 ‎'이 여자가 누나라고?' 싶었어요 636 00:41:34,575 --> 00:41:36,660 ‎충격에서 ‎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였죠 637 00:41:37,620 --> 00:41:39,830 ‎우리 아빠랑 동생이에요! 638 00:41:41,457 --> 00:41:44,084 ‎차에서 물건 좀 꺼내주실래요? 639 00:41:44,168 --> 00:41:45,961 ‎자기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어요 640 00:41:47,171 --> 00:41:48,631 ‎'나 본 적 없어?' 641 00:41:50,049 --> 00:41:52,593 ‎미시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요 642 00:41:52,676 --> 00:41:55,012 ‎저한테 묻더라고요 643 00:41:55,554 --> 00:41:57,389 ‎'진짜 모르겠어요?' 644 00:41:57,473 --> 00:42:00,017 ‎'방에 사진이 걸려 있을 텐데요?' 645 00:42:00,100 --> 00:42:02,186 ‎신난다, 우리 아빠야! 646 00:42:03,354 --> 00:42:05,314 ‎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‎알려드릴게요 647 00:42:05,940 --> 00:42:06,941 ‎귀 쫑긋 세워야겠다 648 00:42:08,192 --> 00:42:10,110 ‎저는 게스 모델이에요 649 00:42:10,194 --> 00:42:12,363 ‎'올해의 플레이메이트'로도 ‎뽑혔고요 650 00:42:14,740 --> 00:42:16,492 ‎게스 청바지 모델이 ‎누군지 아세요? 651 00:42:17,034 --> 00:42:20,329 ‎휴 헤프너가 누군지는 알지 652 00:42:22,081 --> 00:42:24,708 ‎휴 헤프너는 이제 ‎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653 00:42:25,376 --> 00:42:27,586 ‎일요일 밤에 ‎플레이보이 저택에 가실 거예요 654 00:42:27,670 --> 00:42:30,047 ‎내일 거기 가셔서 ‎모두 만날 거예요 655 00:42:30,130 --> 00:42:31,340 ‎헤프너도 직접 보시고요 656 00:42:32,508 --> 00:42:34,426 ‎애나가 이날을 엄청 기다렸어요 657 00:42:34,927 --> 00:42:37,555 ‎- 짐작도 못 하실걸요 ‎- 맞아요 658 00:42:39,223 --> 00:42:40,432 ‎정말 멋진 날이네요 659 00:42:41,392 --> 00:42:42,768 ‎보기 좋아요 660 00:42:44,770 --> 00:42:46,230 ‎세상에나 661 00:42:49,817 --> 00:42:54,530 ‎처음엔 되게 좋았어요 ‎저희 셋 다 엄청 들떠 있었고 662 00:42:54,613 --> 00:42:58,867 ‎아버지의 존재를 필요로 했구나 ‎느낄 수 있었죠 663 00:43:02,413 --> 00:43:04,623 ‎다 같이 디즈니랜드도 ‎가기로 했고요 664 00:43:05,291 --> 00:43:08,669 ‎대니얼도 같이 갔고 ‎그렇게 제 조카를 만났어요 665 00:43:09,420 --> 00:43:14,091 ‎저 어릴 때처럼 ‎쨍한 금발이더라고요 666 00:43:14,174 --> 00:43:18,137 ‎'우와, 나 어릴 때랑 똑같다' ‎이랬죠 667 00:43:19,471 --> 00:43:20,723 ‎날이 참 좋았어요 668 00:43:21,974 --> 00:43:23,809 ‎누나는 친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669 00:43:24,310 --> 00:43:26,604 ‎아버지한테 더 매달렸던 것 같아요 670 00:43:26,687 --> 00:43:29,481 ‎사람은 누구나 ‎따를 대상을 찾잖아요 671 00:43:31,317 --> 00:43:35,738 ‎24년 만에 처음으로 ‎방금 아빠를 만나고 왔거든요 672 00:43:36,322 --> 00:43:38,198 ‎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673 00:43:38,282 --> 00:43:41,535 ‎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674 00:43:41,619 --> 00:43:43,579 ‎어쨌든 이렇게 만났으니까요 675 00:43:44,079 --> 00:43:46,665 ‎참 잘 큰 것 같아요 676 00:43:47,207 --> 00:43:48,834 ‎너무 예쁘고요, 사랑해요 677 00:43:49,335 --> 00:43:50,669 ‎저도 사랑해요 678 00:43:51,503 --> 00:43:52,755 ‎우리 아빠예요 679 00:43:56,842 --> 00:43:59,094 ‎플레이보이 저택에 ‎초대를 받게 됐어요 680 00:43:59,178 --> 00:44:01,472 ‎'말이 되냐' 싶었죠 681 00:44:02,431 --> 00:44:04,933 ‎'올해의 플레이메이트'에 ‎등극한 걸 기념하는 682 00:44:05,017 --> 00:44:06,977 ‎성대한 파티가 열렸어요 683 00:44:07,603 --> 00:44:09,980 ‎휴 헤프너를 봤던 순간을 기억해요 684 00:44:11,940 --> 00:44:14,693 ‎누나한테 선물을 줬는데 685 00:44:14,777 --> 00:44:17,321 ‎끝내주게 멋진 재규어 차였죠 686 00:44:18,781 --> 00:44:19,907 ‎아빠도 옆에 계셨어요 687 00:44:23,452 --> 00:44:26,163 ‎약간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‎생기셨더라고요 688 00:44:26,246 --> 00:44:29,416 ‎애나 니콜이 제 사무실 문을 ‎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689 00:44:29,500 --> 00:44:31,502 ‎'우리 아빠가 왔어요!' 690 00:44:31,585 --> 00:44:33,629 ‎'날 찾아줬어요'라고 외쳤죠 691 00:44:35,005 --> 00:44:37,800 ‎너무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692 00:44:38,801 --> 00:44:43,263 ‎그러더니 저한테도 소개해 줬고요 ‎엄청 정중하고 좋아 보이셨어요 693 00:44:44,431 --> 00:44:45,766 ‎그러곤 같이 떠났는데 694 00:44:46,266 --> 00:44:49,436 ‎그게 마지막이었어요 ‎다신 돌아오지 않으셨죠 695 00:44:49,937 --> 00:44:52,272 ‎솔직히 저도 모르겠어요 696 00:44:53,232 --> 00:44:54,608 ‎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요 697 00:45:01,407 --> 00:45:03,659 ‎비키 누나가 진실을 알길 바랐어요 698 00:45:05,786 --> 00:45:10,624 ‎아버지랑은 단둘이 있어 봤자 ‎좋을 게 없고 699 00:45:10,708 --> 00:45:12,793 ‎안심할 수 없단 사실을요 700 00:45:12,876 --> 00:45:14,378 ‎절대 그럴 수 없어요 701 00:45:15,796 --> 00:45:18,215 ‎그 사람은 괴물이었거든요 702 00:45:20,884 --> 00:45:22,136 ‎그때 제 나이가 703 00:45:23,303 --> 00:45:24,638 ‎열여섯이었을 거예요 704 00:45:25,139 --> 00:45:26,432 ‎아버지는 제게 705 00:45:27,599 --> 00:45:31,687 ‎처제를 강간한 얘기를 들려줬어요 706 00:45:33,397 --> 00:45:38,110 ‎아내가 곁에 없을 때 ‎나무 옆으로 쫓아갔다고요 707 00:45:39,069 --> 00:45:40,529 ‎아직 어린애였댔어요 708 00:45:44,116 --> 00:45:45,576 ‎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어요 709 00:45:47,578 --> 00:45:49,204 ‎전 항상 그 사람이 두려웠습니다 710 00:45:50,330 --> 00:45:53,625 ‎'널 죽여버릴 거야 ‎머리통을 땅에 찍어버린다' 711 00:45:53,709 --> 00:45:55,544 ‎그런 말을 하면서 712 00:45:55,627 --> 00:46:00,174 ‎저를 똑바로 노려보는데 ‎그게 빈말이 아닌 거죠 713 00:46:02,509 --> 00:46:04,595 ‎누나한테 솔직하게 다 털어놨어요 714 00:46:05,596 --> 00:46:07,389 ‎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말해 줬죠 715 00:46:09,808 --> 00:46:11,810 ‎니키가 LA에서 돌아왔을 때 716 00:46:11,894 --> 00:46:15,522 ‎아버지와 남동생은 어땠냐고 ‎물었더니 717 00:46:15,606 --> 00:46:18,400 ‎그 얘기는 하기 싫다더라고요 718 00:46:19,193 --> 00:46:22,404 ‎비행기에서 단둘이 있을 때 719 00:46:22,488 --> 00:46:23,947 ‎그제야 입을 뗐는데 720 00:46:24,031 --> 00:46:27,701 ‎아버지가 자기랑 ‎섹스하려 했다고 했어요 721 00:46:28,952 --> 00:46:29,912 ‎저희 아버지가 722 00:46:30,871 --> 00:46:31,914 ‎누나를 추행해요? 723 00:46:37,377 --> 00:46:39,588 ‎글쎄요, 뭐랄까 724 00:46:39,671 --> 00:46:41,048 ‎아버지다운 짓이긴 해요 725 00:46:42,633 --> 00:46:43,926 ‎근데 그게 사실일지… 726 00:46:45,803 --> 00:46:46,887 ‎설마요 727 00:46:48,806 --> 00:46:50,849 ‎제가 매 순간 같이 있었거든요 728 00:46:54,061 --> 00:46:56,772 ‎그런데 생각해 보니 ‎아예 불가능하진 않겠어요 729 00:46:56,855 --> 00:46:58,232 ‎두 사람 곁을 730 00:46:59,024 --> 00:47:00,609 ‎계속 지켰던 건 아니니까… 731 00:47:02,861 --> 00:47:03,987 ‎사실일 수도 있죠 732 00:47:09,910 --> 00:47:13,455 ‎니키의 표정을 보니 확실했어요 ‎저도 슬퍼지더라고요 733 00:47:14,748 --> 00:47:19,878 ‎아빠를 만나러 간다며 ‎그렇게 좋아하던 걸 다 봤잖아요 734 00:47:19,962 --> 00:47:22,881 ‎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‎잔뜩 기대하고 735 00:47:22,965 --> 00:47:25,259 ‎만남 이후를 상상했을 텐데 736 00:47:25,342 --> 00:47:27,636 ‎실망으로 가득 차서 ‎돌아왔으니까요 737 00:47:28,887 --> 00:47:31,014 ‎애나! 738 00:47:31,098 --> 00:47:33,642 ‎"몇 달 후" 739 00:47:35,686 --> 00:47:37,896 ‎애나 니콜 씨 ‎최근에 루서스에 갔어요? 740 00:47:37,980 --> 00:47:41,358 ‎아뇨, 루서스는커녕 ‎요즘 아무 데도 안 갔어요 741 00:47:41,441 --> 00:47:43,944 ‎오늘 밤은 친구랑 ‎외출하는 일정밖에 없어요 742 00:47:44,027 --> 00:47:45,153 ‎여긴 휴스턴이 아니에요 743 00:47:45,237 --> 00:47:47,823 ‎애나 니콜은 ‎여러 클럽에 나타날 때마다 744 00:47:47,906 --> 00:47:49,533 ‎항상 다른 사람을 대동했는데 745 00:47:49,616 --> 00:47:53,453 ‎웬 금발의 젊은 남자와 ‎나타난 거예요 746 00:47:56,915 --> 00:47:58,876 ‎애나는 왠지 차분해 보이면서도 747 00:47:58,959 --> 00:48:01,795 ‎'이 사람이 새 애인이다' ‎마음껏 뽐내는 작태였어요 748 00:48:03,171 --> 00:48:04,214 ‎마이클? 749 00:48:07,009 --> 00:48:08,135 ‎안녕, 잘 자요! 750 00:48:16,059 --> 00:48:19,563 ‎모델 출신 배우 ‎애나 니콜 스미스가 입원했습니다 751 00:48:19,646 --> 00:48:21,189 ‎몇 시간 전 발생한 일이라 752 00:48:21,273 --> 00:48:23,859 ‎아직 자세한 정보는 ‎없는 상황입니다 753 00:48:23,942 --> 00:48:28,572 ‎"청바지 모델, 질투심 많은 애인과 ‎싸운 뒤 호텔에서 약물 과다 복용" 754 00:48:32,659 --> 00:48:35,329 ‎애나 니콜이 입원하기 4개월 전 755 00:48:36,163 --> 00:48:39,333 ‎리버 피닉스라는 배우가 ‎약물 과다 복용으로 756 00:48:39,416 --> 00:48:41,919 ‎할리우드의 거리 ‎선셋 스트립에서 숨졌어요 757 00:48:42,419 --> 00:48:44,379 ‎당시엔 사람들이 758 00:48:44,463 --> 00:48:48,467 ‎파티를 과도하게 즐기는 게 ‎유행이 되고 있었어요 759 00:48:50,802 --> 00:48:53,889 ‎뉴스가 처음 보도되고 ‎다들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760 00:48:53,972 --> 00:48:55,265 ‎"응급실 입구" 761 00:48:55,349 --> 00:49:00,020 ‎애나 니콜이 약을 한다는 건 ‎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들었거든요 762 00:49:00,103 --> 00:49:05,651 ‎'텍사스 출신의 옆집 소녀' ‎이게 당시 페르소나였으니까요 763 00:49:05,734 --> 00:49:07,819 ‎그 환상이 완전히 깨지게 됐죠 764 00:49:08,403 --> 00:49:10,822 ‎저희한테는 ‎더 매력적인 촬영 대상이 됐어요 765 00:49:10,906 --> 00:49:14,409 ‎우리가 팔 만한 추문이 ‎나온 거잖아요 766 00:49:14,493 --> 00:49:16,662 ‎- 카메라 가져왔어? ‎- 애나? 767 00:49:16,745 --> 00:49:18,580 ‎애나,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? 768 00:49:19,831 --> 00:49:21,917 ‎저는 그저 젊은 여자일 뿐이에요 769 00:49:22,000 --> 00:49:23,919 ‎힘없는 개인일 뿐인데 770 00:49:24,002 --> 00:49:26,546 ‎온갖 비난이 쏟아졌어요 ‎전 당황했죠 771 00:49:27,130 --> 00:49:29,049 ‎'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래?' 772 00:49:29,132 --> 00:49:31,009 ‎'내가 뭘 했는데?' 773 00:49:31,093 --> 00:49:33,804 ‎'약밖에 더 먹었어?' 774 00:49:33,887 --> 00:49:37,015 ‎'약 먹고 술은 마셨지 ‎근데 내가 사람을 해쳤냐고' 775 00:49:37,099 --> 00:49:40,227 ‎혹시 다시 약물에 의존할까 봐 ‎겁이 나요? 776 00:49:40,727 --> 00:49:44,147 ‎전혀요, 그런 일은 ‎절대 다시 없을 거예요 777 00:49:44,773 --> 00:49:45,691 ‎정말로요 778 00:49:46,441 --> 00:49:49,569 ‎제 눈에는 여전히 ‎내 친구 니키로 비쳤지만 779 00:49:49,653 --> 00:49:54,658 ‎당시 니키의 위치는 ‎엄청난 속도로 달라졌죠 780 00:49:54,741 --> 00:49:58,412 ‎이젠 애나 니콜 스미스가 됐잖아요 781 00:49:59,788 --> 00:50:03,583 ‎중요한 사람들의 압박이 ‎쏟아졌어요 782 00:50:03,667 --> 00:50:06,962 ‎게스 쪽도 그렇고 ‎'플레이보이' 쪽도 그랬죠 783 00:50:07,045 --> 00:50:08,964 ‎책임지는 게 많아졌으니까요 784 00:50:10,799 --> 00:50:12,634 ‎그게 너무 벅찼던 것 같아요 785 00:50:13,135 --> 00:50:15,846 ‎초췌한 얼굴로 촬영장에 나타나고 786 00:50:16,471 --> 00:50:18,640 ‎그런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르면 787 00:50:18,724 --> 00:50:21,101 ‎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죠 788 00:50:25,355 --> 00:50:27,983 ‎제 생각에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789 00:50:28,066 --> 00:50:30,402 ‎이런 일들을 마셜 씨한테 숨겨서 ‎생긴 것 같아요 790 00:50:30,485 --> 00:50:33,488 ‎그 사실이 드러날까 봐 늘 겁냈죠 791 00:50:33,572 --> 00:50:37,993 ‎그래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‎더 많은 약을 먹었어요 792 00:50:38,493 --> 00:50:42,372 ‎니키의 정신 상태도 걱정이었어요 793 00:50:42,456 --> 00:50:45,834 ‎성격이 점점 변하는 게 보였거든요 794 00:50:46,334 --> 00:50:51,423 ‎더는 마셜 씨에게 ‎고마워하지 않더군요 795 00:50:51,506 --> 00:50:54,551 ‎그 사람을 무슨 ATM 보듯 했어요 796 00:50:54,634 --> 00:50:57,220 ‎니키가 ‎그 사람 신용카드를 썼거든요 797 00:50:57,304 --> 00:51:00,098 ‎자기 신용카드를 니키한테 준 거죠 798 00:51:00,182 --> 00:51:03,060 ‎카드 한도가 ‎무지막지하게 높을 거 아니에요? 799 00:51:03,143 --> 00:51:05,270 ‎그것마저 초과해 버리더라고요 800 00:51:08,065 --> 00:51:11,401 ‎J 하워드의 아들 피어스 마셜은 ‎아버지 밑에서 일했어요 801 00:51:11,902 --> 00:51:14,571 ‎하워드가 피어스에게 말하는 걸 802 00:51:14,654 --> 00:51:17,074 ‎딱 한 번 들었을 뿐인데 803 00:51:17,157 --> 00:51:18,575 ‎바로 알겠더라고요 804 00:51:19,534 --> 00:51:23,080 ‎아버지 밑에서 일하면서 ‎존엄성을 위협받는 순간이 805 00:51:23,163 --> 00:51:24,706 ‎한두 번이 아니겠구나 싶었죠 806 00:51:27,000 --> 00:51:29,920 ‎피어스가 ‎아버지에게 품은 적개심도 807 00:51:30,504 --> 00:51:32,297 ‎굉장히 컸을 거예요 808 00:51:32,380 --> 00:51:35,092 ‎애나에 대한 원망은 더 컸겠죠 809 00:51:35,175 --> 00:51:38,845 ‎애나가 난데없이 막판에 나타나 810 00:51:38,929 --> 00:51:41,515 ‎피어스의 것을 뺏어 갔으니까요 811 00:51:42,599 --> 00:51:44,935 ‎아버지의 부당한 처사를 812 00:51:45,685 --> 00:51:48,939 ‎몇 년을 참아 오며 버텼는데 813 00:51:49,022 --> 00:51:51,191 ‎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겠죠 814 00:51:51,691 --> 00:51:53,151 ‎그럴 마음도 없었고요 815 00:51:56,613 --> 00:51:59,032 ‎마셜 씨 때문에 ‎니키의 씀씀이는 커져만 갔는데 816 00:51:59,116 --> 00:52:01,076 ‎자금을 관리하던 건 ‎바로 피어스였어요 817 00:52:01,159 --> 00:52:04,955 ‎그 돈이 다 니키에게 가는 걸 ‎똑똑히 본 거죠 818 00:52:06,706 --> 00:52:10,585 ‎니키는 돈을 쓰면서 ‎자신을 채우려는 것 같았어요 819 00:52:10,669 --> 00:52:13,713 ‎내면의 영혼에 ‎구멍이 뻥 뚫려 있었거든요 820 00:52:13,797 --> 00:52:16,675 ‎외부적인 것들로 ‎그걸 채우려 들었으니 821 00:52:16,758 --> 00:52:18,510 ‎절대 찰 리가 없었죠 822 00:52:18,593 --> 00:52:21,888 ‎그래 봤자 더 원하게 될 뿐이에요 823 00:52:51,543 --> 00:52:53,253 ‎당신 남편이야 824 00:52:53,920 --> 00:52:54,754 ‎사랑해 825 00:52:55,839 --> 00:52:57,424 ‎계속 전화했는데 안 받네 826 00:52:58,175 --> 00:52:59,217 ‎연락 줘 827 00:53:06,308 --> 00:53:07,809 ‎당신 반쪽이 연락을 기다려 828 00:53:08,852 --> 00:53:09,895 ‎사랑해 829 00:53:13,732 --> 00:53:14,858 ‎당신 반쪽이야 830 00:53:15,942 --> 00:53:18,278 ‎사라진 선녀를 찾고 있어 831 00:53:19,696 --> 00:53:20,864 ‎사랑해 832 00:53:21,448 --> 00:53:22,532 ‎연락 기다릴게 833 00:53:29,623 --> 00:53:32,000 ‎당신 남편이 통화하고 싶어 해 834 00:53:33,126 --> 00:53:34,461 ‎연락 줄 거지? 835 00:53:35,212 --> 00:53:36,463 ‎정말 많이 사랑해 836 00:53:40,967 --> 00:53:41,968 ‎여보세요? 837 00:53:42,052 --> 00:53:42,928 ‎안녕, 내 사랑 838 00:53:43,011 --> 00:53:44,179 ‎응 839 00:53:44,262 --> 00:53:45,263 ‎지금 어디야? 840 00:53:45,347 --> 00:53:46,848 ‎침대지 841 00:53:46,932 --> 00:53:49,184 ‎그렇구나, 1시간째 전화했는데 842 00:53:49,976 --> 00:53:51,144 ‎그랬어? 843 00:53:51,228 --> 00:53:53,313 ‎- 남편 사랑하지? ‎- 응 844 00:53:53,813 --> 00:53:56,024 ‎당신 남편은 선녀를 사랑해 845 00:53:56,107 --> 00:53:59,778 ‎잠 그만 방해해 ‎자꾸 그러면 다음에 때려줄 거야 846 00:53:59,861 --> 00:54:01,404 ‎알겠어, 내 사랑 847 00:54:02,364 --> 00:54:05,116 ‎- 사랑해 ‎- 잘 지내, 내 보물 848 00:54:05,200 --> 00:54:06,159 ‎그럴게 849 00:54:06,243 --> 00:54:10,705 ‎어젯밤에 내가 꿈을 꿨거든 ‎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850 00:54:11,373 --> 00:54:14,918 ‎당신이 어릴 적보다 ‎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야 851 00:54:15,001 --> 00:54:16,378 ‎알겠어 852 00:54:16,878 --> 00:54:19,381 ‎내일 말해 줘 ‎오늘 밤은 어차피 까먹어 853 00:54:19,464 --> 00:54:21,007 ‎알았어, 내 사랑 854 00:54:21,091 --> 00:54:22,008 ‎끊을게 855 00:54:22,092 --> 00:54:24,636 ‎- 잘 지내고, 내 보물 ‎- 그럴게 856 00:54:24,719 --> 00:54:26,096 ‎- 잘 자 ‎- 잘 자 857 00:54:40,860 --> 00:54:42,779 ‎불현듯 깨달았어요 858 00:54:42,862 --> 00:54:46,241 ‎제가 비키 곁에 있어도 ‎도움이 안 될 거란 사실을요 859 00:54:46,324 --> 00:54:48,576 ‎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860 00:54:48,660 --> 00:54:50,328 ‎벽에 대고 외쳐대는 꼴이었죠 861 00:54:50,412 --> 00:54:52,914 ‎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862 00:54:52,998 --> 00:54:56,251 ‎변해가는 모습을 ‎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863 00:54:56,334 --> 00:54:59,462 ‎자만심 가득하고 ‎이기적인 괴물이 돼가는 모습을요 864 00:55:00,672 --> 00:55:03,425 ‎완전히 약에 중독돼 버려서 ‎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865 00:55:03,508 --> 00:55:05,343 ‎엄청 많은 양을 투약하고 있었죠 866 00:55:07,262 --> 00:55:09,848 ‎전 온갖 고생을 하며 ‎니키를 도우려 하는데 867 00:55:09,931 --> 00:55:12,142 ‎니키는 그걸 당연하게 여겼어요 868 00:55:12,892 --> 00:55:15,061 ‎둘이서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는데 869 00:55:15,145 --> 00:55:18,982 ‎제가 그렇게 헌신하고 ‎비밀을 지켜줬는데 870 00:55:20,066 --> 00:55:22,068 ‎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871 00:55:22,152 --> 00:55:25,071 ‎날 사랑했던 친구는 ‎온데간데없었죠 872 00:55:25,155 --> 00:55:29,576 ‎저를 향한 일말의 연민도 ‎남아있지 않았어요 873 00:55:33,455 --> 00:55:34,789 ‎그래서 관뒀어요 874 00:55:37,083 --> 00:55:39,502 ‎전 집으로 돌아갔죠 ‎우린 그렇게 끝났어요 875 00:55:53,433 --> 00:55:56,353 ‎애나의 변호사가 되고 ‎두어 달 정도 지났을 때 876 00:55:57,062 --> 00:55:59,314 ‎하워드가 ‎신탁 계약서에 서명을 했어요 877 00:55:59,898 --> 00:56:03,735 ‎상속세를 조절하려는 ‎노력의 일환이었죠 878 00:56:04,235 --> 00:56:06,404 ‎하워드가 죽기 전 879 00:56:06,946 --> 00:56:10,200 ‎신탁 재산의 돈을 ‎원하는 곳에 쓸 수 있도록요 880 00:56:10,950 --> 00:56:13,578 ‎하지만 하워드는 그러지 못했어요 881 00:56:18,416 --> 00:56:21,586 ‎피어스가 뒤에서 손을 써서 882 00:56:22,212 --> 00:56:25,840 ‎하워드의 재산권 일체를 ‎박탈한 거죠 883 00:56:25,924 --> 00:56:28,593 ‎하워드는 자기 삶마저 ‎마음대로 못 했어요 884 00:56:30,970 --> 00:56:33,515 ‎하워드가 일전에 885 00:56:34,099 --> 00:56:37,185 ‎정말 아름다운 목걸이, 팔찌 ‎귀걸이 세트를 샀는데요 886 00:56:38,895 --> 00:56:40,021 ‎물론 애나에게 줬죠 887 00:56:40,105 --> 00:56:42,107 ‎그 가치만 백만 달러가 넘었고요 888 00:56:42,857 --> 00:56:45,652 ‎그런데 갑자기 피어스가 ‎애나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889 00:56:46,152 --> 00:56:49,239 ‎'다이아몬드 반품해요 ‎난 그 돈 못 냅니다' 890 00:56:49,739 --> 00:56:51,908 ‎하워드도 그렇게 알게 된 거죠 891 00:56:51,991 --> 00:56:54,869 ‎자기 돈에 대한 통제권이 ‎전혀 없단 사실을요 892 00:56:56,162 --> 00:56:58,498 ‎하워드가 제게 ‎전화로 이렇게 말했어요 893 00:56:59,582 --> 00:57:01,167 ‎'다이아몬드를 돌려줘야 한대요' 894 00:57:01,251 --> 00:57:04,796 ‎너무나 슬픔에 잠기고 ‎상처받은 목소리였죠 895 00:57:06,047 --> 00:57:07,549 ‎하워드 마셜입니다 896 00:57:08,049 --> 00:57:13,513 ‎제 아들 피어스가 ‎좀 도가 지나친 것 같아요 897 00:57:14,055 --> 00:57:18,226 ‎그 녀석은 아내와 내 사이를 ‎갈라놓을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898 00:57:19,978 --> 00:57:22,689 ‎나는 내 아내를 899 00:57:24,482 --> 00:57:28,403 ‎전적으로 부양하고 싶어요 900 00:57:28,903 --> 00:57:30,822 ‎그 사람은 내 인생의 빛이에요 901 00:57:32,991 --> 00:57:35,869 ‎피어스는 그 점을 ‎이해 못 하는 것 같아요 902 00:57:36,578 --> 00:57:38,788 ‎질투하는 걸지도 모르죠 903 00:57:40,415 --> 00:57:43,293 ‎내 아내는 돌봄을 받아야 해요 904 00:57:45,712 --> 00:57:48,673 ‎하워드는 그때부터 ‎기력이 쇠하기 시작했어요 905 00:57:48,756 --> 00:57:50,884 ‎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죠 906 00:57:51,551 --> 00:57:52,886 ‎그리고 피어스는 907 00:57:54,179 --> 00:57:56,598 ‎애나가 하워드 면회조차 ‎못 하게 했고요 908 00:57:58,183 --> 00:58:02,187 ‎방문권을 얻으려면 ‎법원에 가야 했어요 909 00:58:03,646 --> 00:58:05,356 ‎애나의 모습을 보자니 910 00:58:05,440 --> 00:58:07,859 ‎그 무력한 처지와 좌절감이 ‎느껴졌어요 911 00:58:08,776 --> 00:58:11,571 ‎그러는 사이 ‎애나는 모든 걸 잃고 있었죠 912 00:58:14,991 --> 00:58:18,119 ‎애나는 하워드가 ‎전 재산의 절반을 약속했다고 913 00:58:18,203 --> 00:58:19,621 ‎누누이 말했어요 914 00:58:21,998 --> 00:58:26,211 ‎J 하워드 마셜의 총자산은 ‎16억 달러 정도 됐을 거예요 915 00:58:28,171 --> 00:58:32,175 ‎일단 한번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‎걷잡을 수 없는 법이죠 916 00:58:34,719 --> 00:58:39,557 ‎"석유 재벌 J H 마셜 ‎향년 90세로 사망" 917 00:58:41,684 --> 00:58:43,144 ‎애나는 몰랐겠지만 918 00:58:43,228 --> 00:58:44,979 ‎본인이 LA로 온 건 919 00:58:45,063 --> 00:58:47,065 ‎하워드에게 자기를 보호하라고 ‎종용한 거였어요 920 00:58:47,148 --> 00:58:50,109 ‎에이전트와 홍보 담당자들을 ‎만나기 위해 921 00:58:50,610 --> 00:58:53,530 ‎필요한 사람들을 고용하게 하고 ‎필요한 걸 다 취하고 922 00:58:53,613 --> 00:58:55,490 ‎모든 게 순탄해지도록 한 거죠 923 00:58:58,034 --> 00:58:59,410 ‎시작은 굉장히 924 00:59:00,537 --> 00:59:01,996 ‎호화스러웠지만 925 00:59:02,539 --> 00:59:03,540 ‎아무래도 926 00:59:04,040 --> 00:59:05,917 ‎참 어렵게 알게 된 것 같아요 927 00:59:06,000 --> 00:59:10,755 ‎곧 자신에게 닥칠 ‎세상의 냉혹함에 대해서요 928 00:59:12,048 --> 00:59:13,424 ‎애나, 어쩌고 있어요? 929 00:59:16,553 --> 00:59:19,097 ‎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930 00:59:19,180 --> 00:59:20,974 ‎남편을 떠나보낸 스미스는 931 00:59:21,057 --> 00:59:22,892 ‎빡빡한 공판 일정 탓에 932 00:59:22,976 --> 00:59:25,144 ‎화보 촬영 시간이 ‎부족할지도 모릅니다 933 00:59:26,104 --> 00:59:27,188 ‎사방에서 폭격이 쏟아졌어요 934 00:59:27,272 --> 00:59:30,149 ‎애나를 고소한 게 ‎한두 명이 아니었죠 935 00:59:30,233 --> 00:59:33,861 ‎고인이 된 부군의 돈에 ‎마수를 뻗치려는 심산이에요 936 00:59:39,200 --> 00:59:41,536 ‎애나 니콜 스미스에게 ‎또 다른 위기가 닥쳤습니다 937 00:59:41,619 --> 00:59:42,662 ‎바로 파산입니다 938 00:59:42,745 --> 00:59:45,623 ‎문제는 단순한 ‎현금 부족이 아니란 겁니다 939 00:59:47,417 --> 00:59:50,378 ‎- 다들 여기서 뭐 하세요? ‎- 우리야 어디에든 있잖아요 940 00:59:50,461 --> 00:59:52,213 ‎여러분을 쫓아내러 왔어요 941 00:59:52,297 --> 00:59:54,632 ‎- 섭섭하네요! ‎- 저녁은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요 942 00:59:54,716 --> 00:59:57,760 ‎- 우리가 가장 아끼는 건 당신인데 ‎- 저희 상처받아요 943 00:59:57,844 --> 00:59:59,971 ‎날 아끼다뇨 ‎기사는 아주 못되게 써놓고 944 01:00:00,054 --> 01:00:01,598 ‎"약물 중독 ‎재앙으로 가는 급행열차" 945 01:00:01,681 --> 01:00:03,474 ‎우린 기사 안 썼어요! ‎끝내주는 사진만 찍죠 946 01:00:03,558 --> 01:00:07,145 ‎항상 날 어떻게든 그런 쪽으로… ‎저 이 말은 해야겠어요 947 01:00:07,228 --> 01:00:08,730 ‎- 네 ‎- 분명히 말할게요 948 01:00:08,813 --> 01:00:12,400 ‎전 모두에게 잘해 줬는데 ‎다들 날 이용만 했어요 949 01:00:12,483 --> 01:00:13,985 ‎- 그럴 리가요 ‎- 사실이에요 950 01:00:14,068 --> 01:00:15,361 ‎우린 아무 말도 안 해요 951 01:00:15,445 --> 01:00:17,989 ‎- 방송국 사람들 입은 못 막죠 ‎- 난 여러분이 좋아요 952 01:00:18,072 --> 01:00:19,699 ‎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지만 953 01:00:19,782 --> 01:00:22,201 ‎그날 밤처럼 날 갖고 놀면 ‎그러기 힘들어요 954 01:00:22,285 --> 01:00:23,578 ‎격려 고마워요 955 01:00:24,871 --> 01:00:26,372 ‎이거 기사에 실어요 956 01:00:27,040 --> 01:00:29,083 ‎와, 잘 나왔는데요 957 01:00:29,167 --> 01:00:33,504 ‎애나 니콜 최상의 모습이죠 ‎난 지금 최고니까… 958 01:00:33,588 --> 01:00:34,839 ‎슬프지만 사실이에요 959 01:00:34,922 --> 01:00:38,676 ‎누군가 이런 식으로 탈선할 때 ‎특히 약이 연루되면 960 01:00:39,427 --> 01:00:41,220 ‎사람들은 빠르게 멀어져요 961 01:00:41,721 --> 01:00:44,098 ‎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도 ‎등을 돌렸고요 962 01:00:44,182 --> 01:00:47,769 ‎계약했던 패션 기업들도 ‎발을 떼고 싶어 했죠 963 01:00:47,852 --> 01:00:50,647 ‎다들 멀리 떨어지려고만 해요 964 01:00:50,730 --> 01:00:52,398 ‎사진 좀 찍어도 돼요, 애나? 965 01:00:52,940 --> 01:00:55,526 ‎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966 01:00:55,610 --> 01:01:00,114 ‎주변이 하나같이 피하거나 ‎날 쫓아내기 바쁜 거죠 967 01:01:00,198 --> 01:01:01,824 ‎- 몇 장만요 ‎- 어디 해봐요 968 01:01:01,908 --> 01:01:04,160 ‎- 알겠다고요 ‎- 애나, 안 될까요? 969 01:01:09,374 --> 01:01:13,378 ‎자기를 구해줄 다른 누군가를 ‎계속해서 찾아댔어요 970 01:01:17,423 --> 01:01:18,341 ‎뭐 하는 거야? 971 01:01:18,424 --> 01:01:20,301 ‎- 짐, 차 가져와 ‎- 애나, 이쪽 봐줘요 972 01:01:20,385 --> 01:01:23,221 ‎그때 하워드 스턴이 나타났어요 973 01:01:24,514 --> 01:01:26,808 ‎애나, 그분이랑 무슨 사이예요? ‎그 신사분이랑… 974 01:01:26,891 --> 01:01:28,810 ‎- 이 신사분요? ‎- 이름이 뭐죠? 975 01:01:28,893 --> 01:01:30,395 ‎이 신사분 이름은 하워드예요 976 01:01:30,478 --> 01:01:32,105 ‎- 이분 변호사입니다 ‎- 제 변호사죠 977 01:01:32,188 --> 01:01:33,564 ‎- 농담이죠? ‎- 아닌데요 978 01:01:33,648 --> 01:01:36,150 ‎- 다들 골치 좀 썩겠네요 ‎- 이런, 큰일 났는걸요 979 01:01:38,653 --> 01:01:39,779 ‎묘하죠 980 01:01:39,862 --> 01:01:42,573 ‎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서 ‎구면인 남자였어요 981 01:01:42,657 --> 01:01:45,201 ‎종종 엘리베이터를 ‎같이 탈 때도 있었고요 982 01:01:48,538 --> 01:01:49,872 ‎하워드는 방법을 알았어요 983 01:01:49,956 --> 01:01:51,416 ‎대중의 관심뿐 아니라 984 01:01:51,499 --> 01:01:54,377 ‎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‎잘 이해하고 있었죠 985 01:01:55,211 --> 01:01:58,047 ‎이 사태를 어떻게 이용해 먹을지도 ‎빠삭하게 알고 있었고요 986 01:02:05,388 --> 01:02:07,724 ‎애나, 이제 가죠, 그만해요 987 01:02:08,933 --> 01:02:10,601 ‎이쪽이에요, 여기 봐줘요 988 01:02:10,685 --> 01:02:12,520 ‎제가 봤을 땐 989 01:02:13,062 --> 01:02:15,314 ‎수준 낮은 변호사 같더라고요 990 01:02:15,398 --> 01:02:17,066 ‎크게 한탕을 노리는 거 같았어요 991 01:02:17,150 --> 01:02:20,153 ‎본인은 이 확실한 사건에 껴서 992 01:02:20,236 --> 01:02:22,363 ‎호령하며 ‎돈을 벌 줄 알았던 거예요 993 01:02:27,285 --> 01:02:29,245 ‎그 사람 부인은 당신이고 ‎당신에게 돈을 남겼잖아요 994 01:02:29,328 --> 01:02:31,998 ‎그 얘기 못 하는 거 알아요 ‎이분한테 돈 얼른 줘요! 995 01:02:33,750 --> 01:02:35,084 ‎돈 내놔! 996 01:02:35,877 --> 01:02:39,380 ‎미국인이라면 누구나 ‎애나를 정말 아껴요 997 01:02:39,464 --> 01:02:41,758 ‎언론에서는 ‎애나를 폄하하는 이들이 많지만 998 01:02:41,841 --> 01:02:45,052 ‎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‎집집마다 물어봐요 999 01:02:45,136 --> 01:02:47,388 ‎다들 애나를 사랑하고 ‎약자에게 공감해요 1000 01:02:47,472 --> 01:02:51,434 ‎그러니까 애나가 원하는 게 뭐든 ‎당장 그걸 주란 말이에요 1001 01:02:52,435 --> 01:02:53,686 ‎- 고마워요 ‎- 사실이잖아요! 1002 01:02:54,771 --> 01:02:56,063 ‎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1003 01:02:58,983 --> 01:03:02,236 ‎"유언 검인 법원 ‎텍사스주 휴스턴" 1004 01:03:02,820 --> 01:03:04,781 ‎애나 니콜 스미스가 ‎법정에 들어왔습니다 1005 01:03:04,864 --> 01:03:08,618 ‎자홍색 니트 스웨터 차림에 ‎남편 사진을 가까이 둔 채였죠 1006 01:03:09,202 --> 01:03:12,246 ‎증인석에서 ‎사랑했던 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1007 01:03:12,914 --> 01:03:18,127 ‎정말 눈부시고 멋진 남자였어요 ‎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1008 01:03:18,211 --> 01:03:19,712 ‎성적인 사랑이 아니었어요 1009 01:03:20,713 --> 01:03:23,132 ‎육체적인 탐닉이랑은 ‎거리가 멀었죠 1010 01:03:23,216 --> 01:03:27,804 ‎저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‎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1011 01:03:28,805 --> 01:03:32,391 ‎저와 제 아들의 목숨을 ‎구해준 사람이고요 1012 01:03:32,475 --> 01:03:34,310 ‎우릴 돌봐 줘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1013 01:03:35,102 --> 01:03:38,147 ‎남편과 제 사이에는 ‎그런 끈끈한 사랑이 있었죠 1014 01:03:43,194 --> 01:03:45,863 ‎하워드는 생전에 ‎돈을 충분히 주면 될 거라 봤죠 1015 01:03:45,947 --> 01:03:48,491 ‎만나는 동안 ‎아마 1,400만 달러는 줬을 거예요 1016 01:03:48,574 --> 01:03:49,951 ‎"러스티 하딘 ‎피어스 마셜의 변호사" 1017 01:03:50,034 --> 01:03:51,536 ‎만반의 준비를 해둔 셈이었어요 1018 01:03:52,245 --> 01:03:55,998 ‎본인이 사망할 땐 아내 수중에 ‎돈이 꽤 있을 거로 생각했죠 1019 01:03:56,082 --> 01:04:00,169 ‎하워드는 사망 한 달 전에야 ‎아내가 가망이 없단 걸 알았어요 1020 01:04:00,670 --> 01:04:03,214 ‎돈을 그렇게 줬는데 ‎한 푼도 안 남겨놨으니까요 1021 01:04:03,881 --> 01:04:06,175 ‎하워드는 아내를 사랑했어요 ‎그것만은 분명하죠 1022 01:04:06,884 --> 01:04:07,969 ‎그런데 피어스는 1023 01:04:08,052 --> 01:04:10,847 ‎아버지가 재산 절반을 ‎약속하진 않았단 걸 알았어요 1024 01:04:11,347 --> 01:04:14,141 ‎솔직히 단 한 푼도 줘선 안 되죠 1025 01:04:14,225 --> 01:04:17,728 ‎애나 니콜의 소송이 전부 ‎거짓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까요 1026 01:04:17,812 --> 01:04:22,024 ‎피어스 마셜 측 대리인은 ‎법정에서 폭탄선언을 예고했습니다 1027 01:04:22,108 --> 01:04:26,571 ‎애나 니콜의 과거를 ‎거리낌 없이 파헤치겠다고 밝혔죠 1028 01:04:28,072 --> 01:04:31,909 ‎배심원 16명 중 13명이 ‎여성이었어요 1029 01:04:33,244 --> 01:04:37,957 ‎여자들 대부분이 ‎애나 니콜의 편을 들 게 분명했죠 1030 01:04:38,040 --> 01:04:39,667 ‎적어도 재판 초기에는 말입니다 1031 01:04:40,167 --> 01:04:43,087 ‎애나 니콜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고 ‎우리에게도 이렇게 말했죠 1032 01:04:43,170 --> 01:04:46,048 ‎'자기 처지가 그렇게 되도록 ‎방관만 한 멍청한 남자는' 1033 01:04:46,132 --> 01:04:47,884 ‎'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' 1034 01:04:48,467 --> 01:04:52,054 ‎그래서 그 태도를 바꾸는 게 ‎저희 목표였습니다 1035 01:05:00,771 --> 01:05:04,233 ‎그 여자를 물어뜯는 건 ‎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었어요 1036 01:05:04,317 --> 01:05:06,277 ‎항상 더 좋은 방법은 1037 01:05:06,986 --> 01:05:09,864 ‎애나 니콜이 본인 입으로 ‎본성을 드러내게 만드는 거였죠 1038 01:05:10,531 --> 01:05:12,909 ‎배심원단은 ‎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했고요 1039 01:05:14,493 --> 01:05:15,369 ‎재판장님 1040 01:05:16,120 --> 01:05:19,332 ‎애나 니콜이 진술하고 ‎질문을 하면서 울더라고요 1041 01:05:19,832 --> 01:05:21,208 ‎그러면서 배심원단을 바라봐요 1042 01:05:21,292 --> 01:05:25,296 ‎특히 자신에게 동조할 ‎아홉 여자에게 기대를 걸면서요 1043 01:05:25,379 --> 01:05:29,550 ‎그 사람이 나온 영화를 ‎저도 두어 편 봤는데 1044 01:05:30,134 --> 01:05:32,845 ‎거기선 아무리 짜내려고 해도 ‎못 울던데요? 1045 01:05:33,429 --> 01:05:35,514 ‎사전에 준비했던 건 절대 아닌데 1046 01:05:35,598 --> 01:05:38,601 ‎예상도 못 하게 ‎그 말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1047 01:05:38,684 --> 01:05:39,727 ‎마셜 씨 1048 01:05:40,519 --> 01:05:42,939 ‎혹시 연기 수업을 ‎새로 들으신 겁니까? 1049 01:05:43,773 --> 01:05:45,274 ‎지랄 마요, 러스티 1050 01:05:47,026 --> 01:05:48,486 ‎그렇게 혈투가 시작됐습니다 1051 01:05:48,569 --> 01:05:53,157 ‎드레스도 사고 구두도 사고 ‎헤어랑 메이크업 비용도 내야 했죠 1052 01:05:53,240 --> 01:05:57,912 ‎저처럼 살려면 돈이 많이 들어요 ‎끔찍하게도… 1053 01:05:57,995 --> 01:05:59,538 ‎애나 니콜의 답변은 1054 01:06:00,289 --> 01:06:02,959 ‎평범한 사람들에게 ‎헛소리로 들릴 뿐이었어요 1055 01:06:05,002 --> 01:06:06,754 ‎계기는 중요치 않았어요 1056 01:06:06,837 --> 01:06:12,051 ‎그게 술이든 섹스든 ‎마약이든 음식이든 1057 01:06:12,843 --> 01:06:13,970 ‎그 여자는 밑 빠진 독이었죠 1058 01:06:15,596 --> 01:06:18,849 ‎결국 평결은 전적으로 ‎저희 쪽에 유리하게 나왔어요 1059 01:06:19,350 --> 01:06:22,019 ‎애나 니콜에겐 ‎권리가 일절 없다고 나왔으며 1060 01:06:22,103 --> 01:06:23,646 ‎재판에서 ‎단 한 푼도 얻지 못했어요 1061 01:06:23,729 --> 01:06:26,399 ‎결과는 피어스 측의 ‎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1062 01:06:32,530 --> 01:06:34,532 ‎돈을 노렸다는 이미지 때문에 ‎패소한 게 아니에요 1063 01:06:35,533 --> 01:06:37,910 ‎자기 본성 때문에 진 거죠 1064 01:07:11,193 --> 01:07:15,197 ‎그냥 사람들한테 ‎꿈을 따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1065 01:07:24,290 --> 01:07:25,791 ‎꿈은 이뤄질 수 있거든요 1066 01:07:31,380 --> 01:07:32,798 ‎제가 산증인이에요 1067 01:07:46,520 --> 01:07:49,065 ‎"2002년" 1068 01:07:49,148 --> 01:07:51,525 ‎로큰롤! 1069 01:07:52,318 --> 01:07:53,527 ‎"죽은 것들" 1070 01:07:55,404 --> 01:07:56,864 ‎내 총은 어디다 둘까, 샤론? 1071 01:07:57,782 --> 01:07:58,991 ‎침대 밑에다? 1072 01:07:59,575 --> 01:08:00,993 ‎두고 싶은 데다 둬 1073 01:08:01,077 --> 01:08:02,620 ‎침대 밑에 둘게 1074 01:08:04,497 --> 01:08:07,416 ‎'오스본 패밀리'는 ‎MTV에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 1075 01:08:07,917 --> 01:08:10,377 ‎E! 엔터테인먼트 채널 간부들은 ‎깨닫습니다 1076 01:08:10,461 --> 01:08:12,505 ‎'우리도 리얼리티 쇼를 ‎할 수 있겠다' 1077 01:08:12,588 --> 01:08:14,965 ‎시청자들이 애나 니콜을 ‎좋아할 거란 사실도 알았고요 1078 01:08:15,049 --> 01:08:16,258 ‎"마커스 폭스 ‎리얼리티 쇼 PD" 1079 01:08:17,593 --> 01:08:20,137 ‎이렇게 말했어요 ‎'계속 절 찍을 거예요' 1080 01:08:20,721 --> 01:08:22,765 ‎'촬영 팀이 우리 집에서 ‎같이 살 거고요' 1081 01:08:22,848 --> 01:08:26,060 ‎'누구든 출연 가능해요 ‎대니얼도 마찬가지고' 1082 01:08:26,143 --> 01:08:29,271 ‎'하워드의 뜻이에요 ‎그 사람도 나올 거고요' 1083 01:08:29,855 --> 01:08:32,858 ‎'아무도 내 얘길 안 하잖아요 ‎난 이제 뉴스에도 안 나와요' 1084 01:08:33,442 --> 01:08:36,112 ‎'당신 조언이 필요해요 ‎할까요, 하지 말까요?' 1085 01:08:37,279 --> 01:08:41,117 ‎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어요 1086 01:08:41,617 --> 01:08:43,244 ‎듣자마자 아니다 싶었죠 1087 01:08:43,327 --> 01:08:45,371 ‎애나는 이유를 물었고 ‎전 대답했어요 1088 01:08:46,038 --> 01:08:48,374 ‎'그치들이 당신을 우롱하며 ‎돈을 벌 거니까요' 1089 01:08:49,959 --> 01:08:53,295 ‎애나는 알겠다고 했죠 1090 01:08:55,673 --> 01:08:56,799 ‎그러고는 출연했어요 1091 01:08:56,882 --> 01:09:00,553 ‎애나, 애나 ‎매혹적인 애나, 애나 니콜! 1092 01:09:00,636 --> 01:09:02,638 ‎텍사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‎죽을 듯이 노력하며 1093 01:09:02,721 --> 01:09:04,431 ‎명성을 얻으려 했네! 1094 01:09:04,515 --> 01:09:06,517 ‎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1095 01:09:06,600 --> 01:09:07,852 ‎누구나 아는 유명인이 되고 1096 01:09:07,935 --> 01:09:09,353 ‎억만장자랑 결혼까지 했다네 1097 01:09:09,436 --> 01:09:13,149 ‎'애나 니콜 쇼'는 ‎코미디물로 기획됐어요 1098 01:09:15,317 --> 01:09:16,902 ‎당시 공공연하게 ‎알려졌던 말이 있어요 1099 01:09:16,986 --> 01:09:19,488 ‎'웃기려고 하면 안 된다 ‎그냥 웃기기 때문이다' 1100 01:09:19,572 --> 01:09:21,115 ‎"애나 니콜 쇼" 1101 01:09:21,198 --> 01:09:24,827 ‎리얼리티 쇼 출연에 ‎딱히 재능이 요구되진 않았어요 1102 01:09:24,910 --> 01:09:26,620 ‎"미첼 올슨 ‎리얼리티 쇼 출연자/친구" 1103 01:09:26,704 --> 01:09:29,915 ‎오디션장에 가서 얘기를 하고 1104 01:09:29,999 --> 01:09:31,375 ‎PD가 맘에 들어 하면 통과였죠 1105 01:09:31,959 --> 01:09:35,462 ‎그 여자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왔고 ‎남자를 찾고 있다네 1106 01:09:35,546 --> 01:09:36,422 ‎"미첼 올슨" 1107 01:09:36,505 --> 01:09:39,842 ‎그게 내가 될 줄 알았는데 ‎난 그 여자 개랑 사랑에 빠졌네 1108 01:09:39,925 --> 01:09:43,637 ‎오, 나의 애나! ‎내 마음은 한결같을 거예요 1109 01:09:43,721 --> 01:09:49,602 ‎만약 내가 바람피우거나 하면 ‎황소처럼 내 위에 올라타도 좋아요 1110 01:09:54,690 --> 01:09:56,442 ‎자세한 사항들을 사전에 상의했고 1111 01:09:56,525 --> 01:09:59,945 ‎제가 LA에 가면 ‎집으로 놀러 가서 같이 놀았어요 1112 01:10:00,029 --> 01:10:02,948 ‎그게 아니면 ‎전화로 얘기하는 식이었죠 1113 01:10:03,574 --> 01:10:05,910 ‎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어요 1114 01:10:05,993 --> 01:10:10,664 ‎애나가 깊은 우정을 쌓은 상대는 ‎과연 몇 명이었을까요? 1115 01:10:11,665 --> 01:10:15,169 ‎애나에겐 개인 비서보다 ‎친구가 필요했어요 1116 01:10:15,753 --> 01:10:18,672 ‎개인 비서라는 말도 ‎굉장히 절제된 표현이었죠 1117 01:10:18,756 --> 01:10:20,216 ‎"네이선 콜린스 ‎개인 비서" 1118 01:10:20,299 --> 01:10:21,759 ‎사실은 '친구가 하나도 없어서' 1119 01:10:21,842 --> 01:10:25,471 ‎'더럽게 외롭고 우울해 ‎하루도 못 견디겠어'에 가까웠어요 1120 01:10:25,554 --> 01:10:26,805 ‎애나가 이랬어요 1121 01:10:26,889 --> 01:10:28,224 ‎"폴 애튀 ‎애나 니콜 전속 디자이너" 1122 01:10:28,307 --> 01:10:29,934 ‎'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죠?' 1123 01:10:30,768 --> 01:10:31,602 ‎저는 1124 01:10:32,353 --> 01:10:35,481 ‎주변을 기웃거리다 대답했죠 ‎'글쎄요, 다른 사람들 누구요?' 1125 01:10:35,564 --> 01:10:36,649 ‎'잘 모르겠네요' 1126 01:10:37,399 --> 01:10:39,401 ‎애나와 전 엄청 친해졌어요 1127 01:10:39,485 --> 01:10:41,278 ‎"패트릭 심프슨 ‎폴의 남편" 1128 01:10:41,362 --> 01:10:43,405 ‎폴만큼 친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1129 01:10:43,489 --> 01:10:47,660 ‎애나와 제 사이엔 ‎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1130 01:10:47,743 --> 01:10:48,869 ‎강력한 유대가 생겼죠 1131 01:10:49,370 --> 01:10:50,746 ‎애나랑 얘기를 하고 있으면 1132 01:10:50,829 --> 01:10:52,831 ‎대화 상대가 ‎저뿐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1133 01:10:53,332 --> 01:10:56,377 ‎그냥 피상적인 얘기만 ‎한 게 아니라 1134 01:10:56,460 --> 01:10:59,380 ‎털어놓기 어렵겠다 싶은 것들도 ‎말해 주곤 했거든요 1135 01:10:59,463 --> 01:11:02,132 ‎어린 시절 얘기는 하기 싫어했어요 1136 01:11:05,511 --> 01:11:09,807 ‎자기 가족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는 ‎자주 털어놨지만요 1137 01:11:10,683 --> 01:11:13,686 ‎항상 자기 엄마 얘기를 했어요 1138 01:11:14,937 --> 01:11:16,814 ‎애나 니콜은 어머니를 증오했어요 1139 01:11:17,898 --> 01:11:20,234 ‎애나가 바란 거라고는 1140 01:11:20,317 --> 01:11:22,444 ‎버지처럼 되지 않는 것뿐이었죠 1141 01:11:22,528 --> 01:11:26,365 ‎항상 대니얼 곁에 ‎있어주려고 했어요 1142 01:11:27,032 --> 01:11:29,618 ‎대니얼을 위해서라면 ‎뭐든 할 수 있었죠 1143 01:11:30,911 --> 01:11:32,538 ‎대니얼을 처음 만났는데 1144 01:11:34,039 --> 01:11:35,374 ‎정말이지 1145 01:11:36,166 --> 01:11:38,794 ‎제 예상과 정반대더라고요 1146 01:11:38,877 --> 01:11:42,589 ‎응석받이인 할리우드 꼬마를 ‎예상했는데 1147 01:11:43,465 --> 01:11:46,719 ‎대니얼은 똑똑했어요 ‎겸손하기도 했고요 1148 01:11:47,219 --> 01:11:51,098 ‎학교에서 괴롭힘을 ‎많이 당했던 것 같아요 1149 01:11:51,181 --> 01:11:53,309 ‎'오늘 네 엄마 가슴 봤다' 1150 01:11:53,392 --> 01:11:55,853 ‎이런 식으로 ‎애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했겠죠 1151 01:11:55,936 --> 01:11:57,938 ‎제 아들이에요, 너무 귀엽죠? 1152 01:11:58,605 --> 01:12:01,442 ‎대니얼은 결국 사람을 피하게 됐죠 1153 01:12:02,526 --> 01:12:04,611 ‎아무도 그 아이를 찾지 않았어요 1154 01:12:07,656 --> 01:12:11,535 ‎그 프로를 열심히 챙겨 봤어요 ‎에피소드 하나는 놓친 것 같은데 1155 01:12:12,286 --> 01:12:14,663 ‎그 아들 있잖아요? 1156 01:12:15,456 --> 01:12:16,749 ‎정말 딱하더라고요 1157 01:12:17,249 --> 01:12:20,294 ‎그건 확실해요 ‎아들이랑 개가 안됐죠 1158 01:12:20,919 --> 01:12:23,922 ‎- 맞아요, 개도 불쌍해요 ‎- 둘 다 학대당하는 거 같아요 1159 01:12:24,006 --> 01:12:26,467 ‎맞아요, 애나 니콜은 1160 01:12:26,550 --> 01:12:28,510 ‎약을 안 한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1161 01:12:28,594 --> 01:12:30,262 ‎제가 볼 때는 뭔가 하고 있어요 1162 01:12:30,346 --> 01:12:32,556 ‎- 요즘 뭔 일 있어요, 애나? ‎- 아뇨 1163 01:12:32,639 --> 01:12:34,600 ‎- 잘 지내고요? ‎- 최고죠 1164 01:12:34,683 --> 01:12:36,477 ‎- 다시 보니 좋네요 ‎- 고마워요 1165 01:12:36,560 --> 01:12:39,938 ‎왠지는 모르겠는데 ‎뚱뚱하단 자각을 못 하나 봐요 1166 01:12:40,022 --> 01:12:42,483 ‎최소 135kg은 나갈걸요 1167 01:12:42,566 --> 01:12:46,278 ‎제가 100달러 걸게요 ‎135kg까진 안 되도 근접할 거예요 1168 01:12:46,362 --> 01:12:48,197 ‎130kg은 되겠던데요? 1169 01:12:48,280 --> 01:12:49,823 ‎좋아요, 한번 해보죠 1170 01:12:49,907 --> 01:12:52,910 ‎애나 니콜 체중을 2kg 이내로 ‎가장 가깝게 추측한 사람에게… 1171 01:12:53,619 --> 01:12:55,079 ‎다 같이 맞혀 볼까요? 1172 01:12:55,162 --> 01:12:59,416 ‎언론에서 자기를 두고 하는 말에 ‎큰 충격을 받았죠 1173 01:12:59,500 --> 01:13:02,086 ‎애나 니콜을 ‎돼지처럼 취급해 댔거든요 1174 01:13:03,462 --> 01:13:08,092 ‎자기가 처음 '플레이보이'에 ‎갔을 때부터 그랬대요 1175 01:13:08,175 --> 01:13:09,760 ‎"보니 게일" ‎하워드 K 스턴의 누이" 1176 01:13:09,843 --> 01:13:12,513 ‎다들 자기한테 살을 빼라고 했다고 1177 01:13:12,596 --> 01:13:15,182 ‎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했죠 1178 01:13:15,265 --> 01:13:17,601 ‎결국 섭식 장애를 앓게 됐어요 1179 01:13:19,269 --> 01:13:21,688 ‎자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‎생각하게 된 거예요 1180 01:13:22,523 --> 01:13:24,566 ‎너무나 완벽한데도 1181 01:13:25,359 --> 01:13:27,444 ‎그 아름다움이 ‎보이지 않게 된 거죠 1182 01:13:27,528 --> 01:13:31,240 ‎그 아름다움을 ‎내면은 느끼지 못하니까요 1183 01:13:31,824 --> 01:13:34,785 ‎유혹이란 견디기 힘든 것이죠 1184 01:13:34,868 --> 01:13:36,703 ‎다이어트 중인 이에게 물어보세요 1185 01:13:36,787 --> 01:13:40,249 ‎덱사트림 한 알이면 ‎종일 식욕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1186 01:13:40,916 --> 01:13:42,835 ‎체중 감량에 ‎혁신을 불러온 제품으로 1187 01:13:42,918 --> 01:13:46,380 ‎우리가 그토록 찾던 ‎다이어트의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1188 01:13:48,006 --> 01:13:51,552 ‎트림스파는 ‎식단 보조제 회사였어요 1189 01:13:52,219 --> 01:13:53,178 ‎"트림스파 ‎선망의 대상" 1190 01:13:53,262 --> 01:13:55,597 ‎살 빼는 약을 개발했는데 1191 01:13:55,681 --> 01:13:59,226 ‎애나와 홍보 계약을 체결했죠 1192 01:14:00,686 --> 01:14:04,022 ‎애나는 살을 빼고 싶어 했어요 ‎제가 만나러 가겠다며 1193 01:14:04,106 --> 01:14:06,567 ‎같이 운동도 하고 ‎요가도 하자고 했더니 1194 01:14:06,650 --> 01:14:08,152 ‎알겠다고 그러더라고요 1195 01:14:08,235 --> 01:14:12,072 ‎10kg 조금 넘게는 뺐을 거예요 1196 01:14:13,449 --> 01:14:14,992 ‎그러고 어떻게 됐냐면 1197 01:14:15,075 --> 01:14:17,953 ‎애나는 조급해져서 ‎살을 다 빼고 싶어 했어요 1198 01:14:18,537 --> 01:14:22,416 ‎한 달쯤 뒤에 비서가 ‎전화로 제게 이렇게 말했죠 1199 01:14:22,499 --> 01:14:24,543 ‎'지금 당장 여기로 와주세요' 1200 01:14:25,419 --> 01:14:27,463 ‎'애나가 너무너무 걱정돼요' 1201 01:14:29,882 --> 01:14:33,135 ‎애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‎화장도 안 하고요 1202 01:14:33,677 --> 01:14:34,636 ‎그리고 1203 01:14:34,720 --> 01:14:37,347 ‎입 주변이 온통 허옇게 1204 01:14:37,431 --> 01:14:40,684 ‎각질이 일어나 있더라고요 1205 01:14:41,268 --> 01:14:42,728 ‎탈수 증상이었어요 1206 01:14:42,811 --> 01:14:45,772 ‎제가 떠난 뒤로 ‎아무것도 안 먹은 거예요 1207 01:14:46,273 --> 01:14:50,777 ‎하루에 물만 두 모금 정도 마시고 1208 01:14:50,861 --> 01:14:54,156 ‎이뇨제를 먹었던 거죠 1209 01:14:54,656 --> 01:14:57,242 ‎의사를 불러도 되겠냐고 했더니 1210 01:14:57,326 --> 01:14:58,160 ‎안 된댔어요 1211 01:14:59,161 --> 01:15:02,247 ‎정맥 주사든 뭐든 맞으랬는데 ‎그것도 싫댔어요 1212 01:15:02,331 --> 01:15:06,084 ‎예전의 매력적인 모습은 ‎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213 01:15:06,168 --> 01:15:07,586 ‎말도 거의 못 했어요 1214 01:15:08,086 --> 01:15:10,130 ‎립스틱도 대충 바른 채로… 1215 01:15:10,214 --> 01:15:12,883 ‎빨대로 물을 마시게 하면서 ‎이렇게 말했어요 1216 01:15:16,094 --> 01:15:18,597 ‎'다시는 자신에게 ‎이런 짓 하지 마요' 1217 01:15:18,680 --> 01:15:20,849 ‎'다음번엔 죽을 거예요' 1218 01:15:20,933 --> 01:15:22,351 ‎본인도 안다고 대답했죠 1219 01:15:23,977 --> 01:15:25,103 ‎자기도 안다고 1220 01:15:28,857 --> 01:15:33,529 ‎전 그날 애나의 목숨을 구했어요 ‎빈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1221 01:15:39,243 --> 01:15:40,160 ‎"트림스파" 1222 01:15:43,413 --> 01:15:44,748 ‎안녕, 반가워요! 1223 01:15:44,831 --> 01:15:45,999 ‎"비포 - 애프터" 1224 01:15:46,083 --> 01:15:48,710 ‎고마워요, 제가 돌아왔답니다! 1225 01:15:50,128 --> 01:15:51,338 ‎정말 멋져요 1226 01:15:51,421 --> 01:15:54,258 ‎- 여기도요, 애나! ‎- 눈이 부시네요 1227 01:15:54,341 --> 01:15:56,385 ‎잊고 있던 선망의 시선을 누리세요 1228 01:15:56,468 --> 01:15:58,845 ‎- 이쪽 봐주세요! ‎- 애나, 비결이 뭐예요? 1229 01:15:58,929 --> 01:16:01,056 ‎당연히 트림스파죠! 1230 01:16:01,139 --> 01:16:03,433 ‎애나의 가장 눈부신 복귀! 1231 01:16:03,517 --> 01:16:04,476 ‎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1232 01:16:04,560 --> 01:16:07,896 ‎1-800-트림스파 혹은 ‎트림스파.com을 이용하세요 1233 01:16:09,648 --> 01:16:12,025 ‎"애나 니콜 스미스" 1234 01:16:14,152 --> 01:16:16,488 ‎트림스파 인기는 급상승했어요 1235 01:16:17,698 --> 01:16:18,574 ‎애나! 1236 01:16:18,657 --> 01:16:20,284 ‎그렇게 애나도 재기에 성공했죠 1237 01:16:22,244 --> 01:16:25,539 ‎- 한 사람씩요 ‎- 한 번에 한 명씩입니다 1238 01:16:26,164 --> 01:16:27,416 ‎애나! 1239 01:16:32,087 --> 01:16:34,131 ‎제 이름은 ‎모리스 브라이트홉이에요 1240 01:16:34,673 --> 01:16:36,425 ‎세간에는 '빅 모'로 알려져 있죠 1241 01:16:37,175 --> 01:16:40,637 ‎전 애나 니콜 스미스의 ‎경호원이었습니다 1242 01:16:42,264 --> 01:16:44,600 ‎처음에는 저를 시험했던 것 같아요 1243 01:16:44,683 --> 01:16:45,976 ‎"모리스 '빅 모' 브라이트홉" 1244 01:16:46,059 --> 01:16:47,894 ‎제가 믿을 만한지 본 거겠죠 1245 01:16:49,187 --> 01:16:52,608 ‎'내 몸이 마음에 들어요? ‎예쁘다고 생각해요?' 1246 01:16:52,691 --> 01:16:56,111 ‎'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?' ‎제게 묻길래 1247 01:16:56,612 --> 01:16:58,572 ‎눈을 똑바로 보며 ‎이렇게 대답했어요 1248 01:16:58,655 --> 01:17:01,908 ‎'당신은 내 여동생 같아요 ‎그게 다예요' 1249 01:17:02,576 --> 01:17:05,120 ‎그랬더니 눈물을 훔치며 ‎저한테 그러더군요 1250 01:17:05,954 --> 01:17:07,456 ‎절 만나서 정말 기쁘다고요 1251 01:17:08,582 --> 01:17:12,252 ‎일한 지 이틀 정도 됐을 때 ‎애나를 '베이비 걸'이라고 불렀죠 1252 01:17:12,794 --> 01:17:15,339 ‎그때부터 애나는 ‎절 모모라고 불렀고요 1253 01:17:15,422 --> 01:17:17,132 ‎이쪽이에요, 애나! 1254 01:17:20,093 --> 01:17:21,470 ‎애나, 여기도 봐줘요! 1255 01:17:21,553 --> 01:17:23,555 ‎"트림스파" 1256 01:17:23,639 --> 01:17:25,432 ‎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1257 01:17:25,515 --> 01:17:28,352 ‎카녜이 웨스트한테 ‎시상을 해야 했는데요 1258 01:17:28,435 --> 01:17:30,812 ‎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1259 01:17:31,313 --> 01:17:33,649 ‎하워드랑 얘기 중일 때 ‎제가 그랬어요 1260 01:17:33,732 --> 01:17:36,818 ‎'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‎무대에 오르잖아요' 1261 01:17:40,530 --> 01:17:41,531 ‎'당신답게 행동해요' 1262 01:17:42,157 --> 01:17:44,284 ‎그러자 애나는 가만히 있더니 1263 01:17:45,369 --> 01:17:49,665 ‎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‎안겨야겠다고 했죠 1264 01:17:50,207 --> 01:17:52,042 ‎애나 니콜 스미스입니다! 1265 01:17:56,338 --> 01:18:00,258 ‎무대에 올랐는데 약이나 술에 ‎살짝 취한 것처럼 보였어요 1266 01:18:03,095 --> 01:18:06,014 ‎그게 애나의 본모습이었어요 ‎관중을 움직이는 법을 알았죠 1267 01:18:07,808 --> 01:18:10,977 ‎저도 앨범을 녹음하게 되면 1268 01:18:11,061 --> 01:18:14,272 ‎이 사람한테 해달라고 할 거예요 1269 01:18:14,773 --> 01:18:18,735 ‎아름다운 듀엣곡을 써주겠죠 1270 01:18:19,736 --> 01:18:24,282 ‎왜냐면 이 남자는 ‎엄청난 천재거든요! 1271 01:18:31,206 --> 01:18:34,793 ‎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‎애나는 하워드를 보더니 1272 01:18:35,460 --> 01:18:36,503 ‎어땠냐고 물었어요 1273 01:18:38,839 --> 01:18:41,425 ‎보통 카메라 뒤에서 ‎본모습이 나오는데 1274 01:18:41,508 --> 01:18:42,759 ‎애나는 한결같았어요 1275 01:18:44,803 --> 01:18:45,887 ‎그 뒤에는 1276 01:18:45,971 --> 01:18:49,307 ‎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‎발언을 해야 했죠 1277 01:18:50,308 --> 01:18:52,018 ‎꿈꾸는 것 같았어요 1278 01:18:53,270 --> 01:18:54,229 ‎정말로요 1279 01:18:54,312 --> 01:18:58,483 ‎갑자기 사방에서 ‎전화가 걸려 왔어요 1280 01:18:58,567 --> 01:19:01,987 ‎제가 무슨 섹스 영상을 ‎찍은 것도 아닌데 1281 01:19:02,070 --> 01:19:06,283 ‎난데없이 관심이 쏟아지니까 ‎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1282 01:19:06,908 --> 01:19:11,163 ‎'우와, 앞으로 대사를 ‎더 자주 꼬아서 말해야겠다' 1283 01:19:11,997 --> 01:19:13,540 ‎'이게 무슨 일이람!' 1284 01:19:15,041 --> 01:19:16,626 ‎모든 제안이 하워드를 통했지만 1285 01:19:16,710 --> 01:19:17,961 ‎"애나 니콜은 얼마나 멍청한가?" 1286 01:19:18,044 --> 01:19:20,255 ‎최종적인 결정은 애나가 내렸어요 1287 01:19:20,338 --> 01:19:21,465 ‎"애나 니콜, 이렇게 끝나나?" 1288 01:19:21,548 --> 01:19:24,509 ‎"애나 니콜, 약에 다시 손대 ‎- 내셔널 인콰이어러" 1289 01:19:24,593 --> 01:19:25,761 ‎애나는 방법을 알았어요 1290 01:19:28,138 --> 01:19:30,140 ‎당시에 그런 설도 있었어요 1291 01:19:30,223 --> 01:19:32,225 ‎하워드가 모든 걸 통제한다고요 1292 01:19:34,060 --> 01:19:36,438 ‎하워드가 모든 걸 ‎통제한 게 아니에요 1293 01:19:37,773 --> 01:19:39,566 ‎모든 건 애나 뜻대로였죠 1294 01:19:40,734 --> 01:19:44,196 ‎누가 자기를 ‎마음대로 휘두르려 하면 1295 01:19:44,279 --> 01:19:46,490 ‎애나는 가차 없이 밀어냈어요 1296 01:19:48,992 --> 01:19:54,122 ‎"켄터키 더비" 1297 01:19:59,711 --> 01:20:01,755 ‎래리 버크헤드는 사진사였어요 1298 01:20:01,838 --> 01:20:05,133 ‎켄터키 더비에서 ‎애나 니콜을 처음 만났죠 1299 01:20:05,217 --> 01:20:06,092 ‎키스해 줘요 1300 01:20:06,885 --> 01:20:08,720 ‎엄청 깍듯한 남자였어요 1301 01:20:09,221 --> 01:20:11,223 ‎그 사진은 ‎침대 위에 걸어야겠는데요 1302 01:20:11,306 --> 01:20:16,102 ‎래리는 유명인 사진의 파급력을 ‎이미 알고 있었죠 1303 01:20:17,813 --> 01:20:22,275 ‎애나 니콜 스미스를 만나자마자 ‎깨달음을 얻었던 거예요 1304 01:20:22,359 --> 01:20:24,027 ‎'이거 꽤 팔리겠어!' 1305 01:20:29,616 --> 01:20:34,663 ‎다 같이 뉴욕에 왔을 때 ‎래리 버크헤드를 처음 만났어요 1306 01:20:34,746 --> 01:20:36,873 ‎래리도 왔었는데 1307 01:20:36,957 --> 01:20:40,085 ‎애나의 사진사인 것처럼 ‎소개하더군요 1308 01:20:41,253 --> 01:20:43,755 ‎사진사 이상인 건 ‎누가 봐도 뻔했죠 1309 01:20:44,756 --> 01:20:48,718 ‎저는 당시에 애나 니콜 스미스가 1310 01:20:48,802 --> 01:20:51,763 ‎아기를 갖고 싶어 한다는 것도 ‎알았어요 1311 01:20:51,847 --> 01:20:55,183 ‎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1312 01:20:55,267 --> 01:20:59,521 ‎'아, 자기 아이 아버지로 ‎이 사람을 원하는구나' 1313 01:21:01,189 --> 01:21:03,400 ‎LA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1314 01:21:03,483 --> 01:21:07,654 ‎래리도 같이 있었고 ‎아이를 가지려 애쓰고 있었어요 1315 01:21:08,321 --> 01:21:11,825 ‎그런데 한방을 쓰지 않더라고요 ‎방을 따로 잡았던데요 1316 01:21:13,785 --> 01:21:14,619 ‎네 1317 01:21:17,998 --> 01:21:23,670 ‎애나가 아이 아버지 조건으로 ‎뭘 원하는지 듣게 됐어요 1318 01:21:25,463 --> 01:21:28,425 ‎'면접 교섭권을 얻어선 안 되고 ‎돈을 받아서도 안 되며' 1319 01:21:28,508 --> 01:21:31,553 ‎'아이의 친권을 ‎주장해서도 안 된다' 1320 01:21:31,636 --> 01:21:34,389 ‎애나가 아이를 가지려면 1321 01:21:34,472 --> 01:21:39,019 ‎상대가 지켜야 하는 조건들이 ‎꽤 엄격했어요 1322 01:21:43,607 --> 01:21:47,360 ‎전 래리도 동의한 줄로만 알았죠 1323 01:22:01,708 --> 01:22:06,379 ‎2004년에 전 스튜디오시티에서 ‎병원을 인수했어요 1324 01:22:12,344 --> 01:22:15,013 ‎저는 연예인 환자에 ‎별 관심이 없었죠 1325 01:22:15,096 --> 01:22:16,306 ‎"산디프 커푸어 박사" 1326 01:22:16,389 --> 01:22:18,600 ‎제 환자들은 ‎대부분 나이가 많았어요 1327 01:22:19,100 --> 01:22:20,560 ‎제 전임자가 묻더라고요 1328 01:22:20,644 --> 01:22:22,812 ‎애나 니콜 스미스를 ‎아느냐고 말이죠 1329 01:22:23,313 --> 01:22:25,190 ‎만성 통증 환자인데 1330 01:22:25,815 --> 01:22:27,901 ‎엄청 교활한 면이 있고 1331 01:22:27,984 --> 01:22:32,656 ‎절 꼬시려 들 테니 ‎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1332 01:22:32,739 --> 01:22:35,200 ‎"보스턴 대학 ‎산디프 커푸어 - 의학 박사 학위" 1333 01:22:35,283 --> 01:22:37,577 ‎과거에 병력이 좀 많았는데 1334 01:22:37,661 --> 01:22:41,164 ‎이런저런 병에 ‎섬유 근육통도 앓았어요 1335 01:22:42,207 --> 01:22:45,168 ‎여러 부위에 ‎심각한 허리 통증도 있었고요 1336 01:22:47,504 --> 01:22:49,255 ‎가슴 통증도 있었어요 1337 01:22:50,465 --> 01:22:53,176 ‎가슴 보형물은 터져서 ‎재건해야 했고요 1338 01:22:56,054 --> 01:23:01,643 ‎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‎문제가 닥치거나 하면 1339 01:23:02,519 --> 01:23:03,603 ‎통증이 더 심해졌어요 1340 01:23:06,147 --> 01:23:10,860 ‎대중의 눈에 비치는 건 ‎쾌활하고 활발하며 1341 01:23:10,944 --> 01:23:13,822 ‎관능미 넘치는 금발 미녀였지만 1342 01:23:13,905 --> 01:23:16,366 ‎무대 뒤에서는 1343 01:23:17,409 --> 01:23:19,119 ‎상황이 전혀 달랐어요 1344 01:23:21,454 --> 01:23:22,789 ‎메타돈을 복용 중이었죠 1345 01:23:22,872 --> 01:23:25,500 ‎그 진통제만큼은 ‎약효가 있었거든요 1346 01:23:27,293 --> 01:23:33,049 ‎헤로인 중독자들에겐 ‎익숙한 약 이름일 거예요 1347 01:23:33,925 --> 01:23:36,803 ‎사람들은 그걸 보고 ‎헤로인 중독이었을 거라 짐작했죠 1348 01:23:43,685 --> 01:23:46,062 ‎복용량은 걱정하지 말랬어요 1349 01:23:46,563 --> 01:23:49,607 ‎자기는 대식가라 ‎약을 많이 먹어도 괜찮다면서요 1350 01:23:51,943 --> 01:23:54,487 ‎약효가 나려면 ‎적은 양으로는 안 된댔죠 1351 01:23:54,571 --> 01:23:57,866 ‎"아티반, 메타돈 염산염" 1352 01:23:58,867 --> 01:24:00,952 ‎"2006년 6월 1일" 1353 01:24:01,036 --> 01:24:04,998 ‎안녕하세요, 보시다시피 ‎저는 애나 니콜입니다 1354 01:24:05,665 --> 01:24:08,293 ‎요새 가십 기사가 심상치 않던데요 1355 01:24:08,376 --> 01:24:12,714 ‎'애나는 임신했나? 임신했다더라 ‎웬 남자의 애를 가졌다더라' 1356 01:24:12,797 --> 01:24:14,090 ‎"애나니콜.com" 1357 01:24:14,174 --> 01:24:17,343 ‎가십 기사를 모조리 잠재우려고요 1358 01:24:17,427 --> 01:24:20,055 ‎네, 저 임신했어요 1359 01:24:20,889 --> 01:24:23,308 ‎전 행복해요 1360 01:24:23,850 --> 01:24:25,351 ‎임신해서 정말 기쁘고요 1361 01:24:25,435 --> 01:24:27,729 ‎점점 배가 불러오는 모습을 ‎보여드릴게요 1362 01:24:27,812 --> 01:24:30,690 ‎오늘 전할 소식은 이게 다예요 1363 01:24:31,441 --> 01:24:32,275 ‎안녕 1364 01:24:34,444 --> 01:24:36,780 ‎어느 날 애나로부터 ‎이메일이 왔어요 1365 01:24:36,863 --> 01:24:41,159 ‎'깜짝 놀랄 소식이에요 ‎당신이 고모가 될 거랍니다!' 1366 01:24:42,786 --> 01:24:44,954 ‎애나가 이랬어요 1367 01:24:45,038 --> 01:24:47,624 ‎'하워드, 아이 아빠가 돼 줘요' 1368 01:24:47,707 --> 01:24:49,084 ‎'둘이서 함께 해내면 돼요' 1369 01:24:50,752 --> 01:24:54,172 ‎얼마나 편하겠어요 ‎하워드는 애나의 변호사이자 1370 01:24:55,090 --> 01:24:56,424 ‎친구잖아요 1371 01:24:56,925 --> 01:24:58,510 ‎연인 말고 친구요 1372 01:24:59,010 --> 01:25:03,640 ‎그리고 그 둘 사이는 ‎강한 유대로 이어져 있고 1373 01:25:03,723 --> 01:25:06,768 ‎온갖 법적 문제를 ‎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1374 01:25:06,851 --> 01:25:08,728 ‎유대는 더 깊어질 거였으니까요 1375 01:25:08,812 --> 01:25:12,190 ‎그래서 그렇게 되는 게 1376 01:25:12,273 --> 01:25:14,692 ‎왠지 순리에 맞는다는 ‎생각도 들었어요 1377 01:25:15,693 --> 01:25:17,779 ‎부모님이 좀 놀라셨을 거예요 1378 01:25:19,405 --> 01:25:20,365 ‎그렇잖아요? 1379 01:25:22,242 --> 01:25:23,993 ‎하워드는 한 번도… 1380 01:25:24,494 --> 01:25:25,995 ‎제가 알기로는 1381 01:25:26,079 --> 01:25:29,541 ‎애나랑 사귄다는 얘기를 ‎부모님께 안 했거든요 1382 01:25:29,624 --> 01:25:33,128 ‎두 분은 모르셨을 거예요 1383 01:25:35,171 --> 01:25:39,425 ‎어머니는 할머니가 된단 소식에 ‎뛸 듯이 기뻐하셨어요 1384 01:25:55,066 --> 01:25:58,528 ‎전 그때 웨스트 할리우드의 ‎제 아파트에 있었어요 1385 01:25:59,279 --> 01:26:01,823 ‎카일리 미노그의 생일을 ‎축하하고 있었죠 1386 01:26:03,575 --> 01:26:05,034 ‎전 카일리의 엄청난 팬이라 1387 01:26:05,118 --> 01:26:07,162 ‎저한테 아주 중요한 날이거든요 1388 01:26:07,245 --> 01:26:09,581 ‎가능하면 꼭 파티를 열려고 해요 1389 01:26:14,252 --> 01:26:18,923 ‎할리우드의 여느 파티처럼 ‎거기엔 술과 코카인이 있었고 1390 01:26:19,007 --> 01:26:21,384 ‎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참이었어요 1391 01:26:24,012 --> 01:26:26,347 ‎대니얼도 놀러 왔고요 1392 01:26:26,973 --> 01:26:30,935 ‎'한잔할래요?' 했더니 ‎다 마셔버릴 거라고 했죠 1393 01:26:31,019 --> 01:26:32,353 ‎좀 놀랐어요 1394 01:26:33,021 --> 01:26:34,856 ‎뭔 일이 있었나 싶었죠 1395 01:26:38,401 --> 01:26:39,986 ‎대니얼은 절대 술을 안 했어요 1396 01:26:41,362 --> 01:26:42,906 ‎술 마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1397 01:26:42,989 --> 01:26:45,700 ‎2주에 맥주 한 병 정도? 1398 01:26:46,201 --> 01:26:49,746 ‎2-3주에 한 번씩 ‎아주 뜸하게만 마셨죠 1399 01:26:50,872 --> 01:26:53,208 ‎5월에는 술을 아예 들이붓더라고요 1400 01:26:53,917 --> 01:26:55,001 ‎술도 마시고 1401 01:26:55,710 --> 01:26:59,047 ‎코카인도 하고 알약에도 손을 댔죠 1402 01:26:59,631 --> 01:27:01,883 ‎막 21살이 되던 때였나 ‎그랬을 거예요 1403 01:27:03,051 --> 01:27:07,639 ‎성격 면에서 달라진 게 ‎보이더라고요 1404 01:27:09,557 --> 01:27:10,767 ‎사람이 좀… 1405 01:27:12,227 --> 01:27:13,311 ‎변했달까요 1406 01:27:13,394 --> 01:27:16,981 ‎전에는 보지 못했던 ‎좀 더 날카롭고 1407 01:27:17,065 --> 01:27:18,358 ‎어두운 면들이 보였어요 1408 01:27:19,859 --> 01:27:23,238 ‎술을 권했더니 저한테 묻더라고요 1409 01:27:24,322 --> 01:27:27,575 ‎메타돈 먹고 술을 마셔도 되냐고요 1410 01:27:27,659 --> 01:27:29,494 ‎전 메타돈은 어디서 났냐고 물었죠 1411 01:27:30,328 --> 01:27:31,996 ‎'엄마 거 가져온 거예요?' 1412 01:27:32,080 --> 01:27:34,666 ‎그랬더니 약간 미적거리며 ‎그렇다고 했어요 1413 01:27:36,251 --> 01:27:39,587 ‎일단 얼마나 먹었느냐니까 1414 01:27:40,088 --> 01:27:42,298 ‎'방금 한 알 먹었어요' ‎이러더라고요 1415 01:27:45,343 --> 01:27:46,970 ‎솔직히… 1416 01:27:48,846 --> 01:27:50,014 ‎멍청하게 들리겠지만 1417 01:27:50,098 --> 01:27:54,811 ‎전 파티하던 와중이었고 ‎코카인과 술에 취해 있었거든요 1418 01:27:54,894 --> 01:27:58,106 ‎'메타돈은 안 되고 ‎여기 코카인이나 해요!' 이랬어요 1419 01:28:00,066 --> 01:28:01,901 ‎이러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1420 01:28:01,985 --> 01:28:04,070 ‎'세상에, 조심해야지!' 1421 01:28:04,153 --> 01:28:07,323 ‎'그런 거 하지 말고 ‎코카인이나 해' 1422 01:28:12,787 --> 01:28:15,707 ‎저는 젊고 어리석었지만 ‎그래도 걱정됐어요 1423 01:28:26,634 --> 01:28:29,470 ‎'플레이보이' 플레이메이트 출신 ‎애나 니콜 스미스가 1424 01:28:29,554 --> 01:28:32,056 ‎남편의 재산 일부에 대한 ‎소유권을 주장하며 낸 소송이 1425 01:28:32,682 --> 01:28:35,101 ‎대법원에서 뜻밖에도 ‎애나의 손을 들어주며 1426 01:28:35,184 --> 01:28:36,477 ‎새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1427 01:28:37,228 --> 01:28:41,149 ‎전 '플레이보이' 모델의 소송을 ‎심리하기로 한 것인데요 1428 01:28:41,232 --> 01:28:44,569 ‎사망한 남편의 재산 ‎수백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429 01:28:47,613 --> 01:28:49,782 ‎AOL에 접속할 때마다 1430 01:28:49,866 --> 01:28:51,367 ‎이런 창이 있었어요 1431 01:28:51,451 --> 01:28:52,744 ‎접속 중인 사람들이 보였는데 1432 01:28:52,827 --> 01:28:54,370 ‎애나는 ‎'키스를 부르는 입술'이었죠 1433 01:28:54,454 --> 01:28:56,539 ‎"미첼 ‎키스를 부르는 입술" 1434 01:28:56,622 --> 01:29:00,084 ‎애나가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는데 ‎래리에 관해서였어요 1435 01:29:00,168 --> 01:29:01,544 ‎"젠장" 1436 01:29:02,045 --> 01:29:06,549 ‎"그 남자가 지금 ‎양육권을 받으려고 해요" 1437 01:29:06,632 --> 01:29:09,552 ‎"정말 못됐죠" 1438 01:29:10,178 --> 01:29:14,223 ‎"항상 날 이용해서 ‎명성을 얻고 싶어 했어요" 1439 01:29:14,307 --> 01:29:17,226 ‎"결국 그렇게 됐네요!" 1440 01:29:17,310 --> 01:29:22,440 ‎"미첼: 단독 양육권을 가지려면 ‎지금처럼은 안 될걸요" 1441 01:29:22,523 --> 01:29:23,566 ‎"노력 중이라고요!" 1442 01:29:23,649 --> 01:29:25,902 ‎애나 니콜은 타인과 ‎공동 양육권 갖는 걸 1443 01:29:25,985 --> 01:29:27,737 ‎확실히 싫어했어요 1444 01:29:27,820 --> 01:29:30,531 ‎아무 조건이나 속박 없이 ‎아이만 갖길 원했는데 1445 01:29:30,615 --> 01:29:34,452 ‎아마 제일 좋은 방법은 ‎미국을 벗어나서 1446 01:29:34,535 --> 01:29:36,079 ‎다른 곳에서 출산하는 거였겠죠 1447 01:29:48,341 --> 01:29:50,635 ‎애나는 래리에게 ‎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1448 01:29:51,469 --> 01:29:53,513 ‎그냥 자기를 내버려 두길 바랐죠 1449 01:29:56,557 --> 01:29:57,767 ‎사실은 1450 01:29:59,102 --> 01:30:00,561 ‎래리를 못 견뎠던 거예요 1451 01:30:04,774 --> 01:30:11,155 ‎"바하마" 1452 01:30:17,036 --> 01:30:19,247 ‎바하마는 ‎새 출발점으로 딱이었어요 1453 01:30:19,330 --> 01:30:22,917 ‎아이를 전적으로 혼자 키울 ‎절호의 기회였죠 1454 01:30:26,003 --> 01:30:28,506 ‎애나가 원하는 방식대로 1455 01:30:28,589 --> 01:30:31,467 ‎대니얼에게 해주고 싶었던 대로 ‎할 수 있었어요 1456 01:30:44,063 --> 01:30:45,898 ‎바하마에는 말이죠 1457 01:30:46,607 --> 01:30:49,652 ‎몇 가지 흥미로운 법이 있어요 1458 01:30:50,528 --> 01:30:51,863 ‎그중 하나는 1459 01:30:51,946 --> 01:30:53,114 ‎바하마에선 1460 01:30:53,197 --> 01:30:57,118 ‎출생증명서에 서명한 사람이 ‎아버지가 된다는 거예요 1461 01:30:57,201 --> 01:30:59,203 ‎거기 방식이 그래요 1462 01:30:59,829 --> 01:31:04,375 ‎하워드 K 스턴이 서명하면 ‎법적으로 아버지가 되는 거였죠 1463 01:31:11,090 --> 01:31:14,218 ‎애나가 8월 말에 ‎제게 전화를 해왔어요 1464 01:31:15,094 --> 01:31:19,891 ‎바하마로 거처를 옮겼다고 ‎하더라고요 1465 01:31:27,190 --> 01:31:30,276 ‎치료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1466 01:31:30,359 --> 01:31:33,571 ‎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있으니 1467 01:31:33,654 --> 01:31:35,490 ‎너무 편하고 좋다는 거예요 1468 01:31:35,573 --> 01:31:38,117 ‎듣고 있었는데 1469 01:31:38,618 --> 01:31:40,745 ‎사실 애나가 전화한 진짜 목적은 1470 01:31:40,828 --> 01:31:42,997 ‎메타돈이 거의 떨어졌다고 ‎말하기 위해서였어요 1471 01:31:45,500 --> 01:31:48,002 ‎그럼 금단 증상이 ‎생기기도 하거든요 1472 01:31:48,085 --> 01:31:49,712 ‎엄청 치명적일 수 있어요 1473 01:31:50,213 --> 01:31:51,797 ‎태아도 걱정됐고요 1474 01:31:53,382 --> 01:31:55,134 ‎혹시 몰라서 1475 01:31:55,635 --> 01:31:59,972 ‎바하마에서도 ‎메타돈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니 1476 01:32:00,056 --> 01:32:01,599 ‎어림도 없더라고요 1477 01:32:03,518 --> 01:32:05,728 ‎그래서 약국에 연락했어요 1478 01:32:06,229 --> 01:32:09,941 ‎'이 환자에게 그 약이 필요한데 ‎당장 이틀 치밖에 남지 않았다' 1479 01:32:10,024 --> 01:32:11,234 ‎내가 뭘 하면 되냐고 물었죠 1480 01:32:12,527 --> 01:32:13,778 ‎결국 결정이 났어요 1481 01:32:13,861 --> 01:32:19,116 ‎여기서 바하마로 ‎약을 보내주기로요 1482 01:32:20,034 --> 01:32:22,203 ‎그래서 애나가 메타돈을 받았죠 1483 01:32:24,664 --> 01:32:26,624 ‎그랬는데 대니얼이 절 찾아와서 1484 01:32:26,707 --> 01:32:30,503 ‎엄마랑 사이가 안 좋다고 했어요 1485 01:32:31,796 --> 01:32:34,840 ‎뭔가 불안해 보이고 1486 01:32:35,508 --> 01:32:37,927 ‎뭐 때문인진 몰라도 ‎화가 난 것 같았죠 1487 01:32:39,929 --> 01:32:43,057 ‎우울증 증상으로 ‎고생하고 있었고요 1488 01:32:43,558 --> 01:32:44,725 ‎대니얼은 1489 01:32:44,809 --> 01:32:48,521 ‎결국 병원에 입원했어요 1490 01:32:49,230 --> 01:32:50,940 ‎정신과 의사가 진찰했고 1491 01:32:51,023 --> 01:32:55,528 ‎대니얼은 퇴원하기 전에 ‎항우울제 처방을 받게 됐죠 1492 01:32:57,989 --> 01:33:01,993 ‎전 애나에게 돌아와서 ‎아들을 돌봐 달라고 했어요 1493 01:33:06,414 --> 01:33:07,915 ‎애나는 몰랐던 것 같아요 1494 01:33:08,457 --> 01:33:12,169 ‎당시 대니얼의 증세가 ‎얼마나 심각했는지요 1495 01:33:15,715 --> 01:33:20,344 ‎"2006년 9월 7일" 1496 01:33:20,428 --> 01:33:22,388 ‎하워드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1497 01:33:22,471 --> 01:33:26,309 ‎아주 건강한 딸아이가 ‎방금 태어났다고요 1498 01:33:27,268 --> 01:33:30,980 ‎너무 예쁘다길래 1499 01:33:31,063 --> 01:33:33,357 ‎애나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했죠 1500 01:33:33,441 --> 01:33:35,776 ‎애나는 이랬어요 ‎'모모, 아기가 너무 예뻐요' 1501 01:33:35,860 --> 01:33:38,446 ‎'내가 바라던 게 다 이뤄졌어요' 1502 01:33:38,529 --> 01:33:40,740 ‎그러곤 덧붙이기를 1503 01:33:40,823 --> 01:33:42,033 ‎대니얼도 오고 있다는 거예요 1504 01:33:42,116 --> 01:33:44,493 ‎온 가족이 모이겠구나 안심했어요 1505 01:33:44,577 --> 01:33:46,579 ‎대화의 물꼬가 열린 거니까요 1506 01:33:51,292 --> 01:33:52,877 ‎애나가 비행기표를 보냈고 1507 01:33:53,419 --> 01:33:55,338 ‎대니얼은 거기로 향했어요 1508 01:34:05,514 --> 01:34:07,850 ‎"닥터스 병원" 1509 01:34:33,751 --> 01:34:39,298 ‎"다음 날" 1510 01:34:40,257 --> 01:34:44,679 ‎"플로리다주 마이애미" 1511 01:34:44,762 --> 01:34:46,514 ‎주 밖에서 전화가 왔기에 1512 01:34:46,597 --> 01:34:48,766 ‎'바하마에서 온 거네?' 하며 ‎받았어요 1513 01:34:49,350 --> 01:34:55,314 ‎하워드가 건 전화였는데 ‎매우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죠 1514 01:34:55,398 --> 01:34:59,235 ‎'모, 지금 애나에겐 ‎당신이 절실해요' 1515 01:34:59,318 --> 01:35:01,153 ‎그런데 그때 수화기 너머로 1516 01:35:01,237 --> 01:35:05,074 ‎'모모, 어서 와줘요!' 하는 ‎소리가 들렸어요 1517 01:35:05,157 --> 01:35:07,451 ‎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1518 01:35:08,035 --> 01:35:10,162 ‎하워드 말이 ‎방금 대니얼이 죽었다는 거예요 1519 01:35:15,876 --> 01:35:17,044 ‎'네?' 1520 01:35:18,129 --> 01:35:19,755 ‎'방금 죽다니 무슨 말이에요?' 1521 01:35:20,464 --> 01:35:24,802 ‎하워드가 대답했어요 ‎'네, 여동생을 보고는' 1522 01:35:25,761 --> 01:35:27,638 ‎'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어요' 1523 01:35:29,223 --> 01:35:30,266 ‎'대니얼은 죽었어요' 1524 01:35:33,978 --> 01:35:37,398 ‎대니얼 웨인 스미스는 ‎9월 9일 토요일 늦은 밤 1525 01:35:37,481 --> 01:35:39,275 ‎병원에 도착했습니다 1526 01:35:40,109 --> 01:35:44,363 ‎어머니와 갓 태어난 여동생을 ‎면회하러 온 상태였는데 1527 01:35:45,281 --> 01:35:49,493 ‎일요일 오전 9시 38분 ‎간호사들을 비롯해 1528 01:35:50,119 --> 01:35:53,581 ‎병원에 있던 의료진이 ‎급히 호출됐습니다 1529 01:35:55,207 --> 01:35:58,627 ‎첨단 생명 유지 장치를 동원한 ‎소생 시도가 1530 01:35:59,128 --> 01:36:01,005 ‎22분간 이어졌지만 1531 01:36:02,256 --> 01:36:04,842 ‎오전 10시 5분 ‎결국 사망이 선고되었습니다 1532 01:36:06,218 --> 01:36:09,847 ‎대니얼 웨인 스미스의 ‎가족 및 친구분들께 1533 01:36:09,930 --> 01:36:13,225 ‎진심 어린 애도를 전합니다 1534 01:36:13,768 --> 01:36:15,603 ‎언론에서는 1535 01:36:15,686 --> 01:36:18,773 ‎상실을 겪은 이 가족이 ‎깊이 애도할 수 있도록 1536 01:36:18,856 --> 01:36:23,068 ‎그들의 아픔을 ‎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1537 01:36:30,743 --> 01:36:32,036 ‎애나는 완전히 망가졌어요 1538 01:36:33,412 --> 01:36:34,705 ‎갈피를 못 잡고 1539 01:36:35,331 --> 01:36:36,582 ‎제대로 말도 못 했어요 1540 01:36:38,709 --> 01:36:40,044 ‎살 의지를 상실해 버렸죠 1541 01:36:41,754 --> 01:36:45,049 ‎애나가 머헤이아를 떠난 것도 ‎다 대니얼 때문이었어요 1542 01:36:47,510 --> 01:36:49,720 ‎애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‎다 대니얼을 위해서였죠 1543 01:37:09,448 --> 01:37:13,202 ‎입을 열 때마다 ‎자기 잘못을 늘어놓으면서 1544 01:37:13,285 --> 01:37:15,079 ‎계속 자책만 해댔어요 1545 01:37:18,958 --> 01:37:20,626 ‎그냥 죽고 싶댔죠 1546 01:37:22,336 --> 01:37:24,213 ‎살아 숨 쉴 자격도 없다고 1547 01:37:24,296 --> 01:37:27,174 ‎'내가 죽어야지 그 애가 왜 죽어' ‎이러면서요 1548 01:37:29,802 --> 01:37:31,178 ‎'내가 갔어야 맞지' 1549 01:37:38,143 --> 01:37:42,356 ‎오늘 밤 20살의 젊은 청년이 ‎돌연사하면서 1550 01:37:42,439 --> 01:37:43,732 ‎수사가 시작됐습니다 1551 01:37:44,775 --> 01:37:46,986 ‎20살의 대니얼 스미스는 1552 01:37:47,069 --> 01:37:51,740 ‎바하마의 병원에서 ‎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553 01:37:51,824 --> 01:37:53,367 ‎살인이었을까요? 1554 01:37:55,995 --> 01:37:59,290 ‎애나 니콜 스미스의 아들 ‎대니얼의 죽음을 둘러싸고 1555 01:37:59,373 --> 01:38:01,417 ‎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1556 01:38:02,209 --> 01:38:04,545 ‎약물 과다 복용 정황이 나오면서 1557 01:38:04,628 --> 01:38:05,713 ‎새로운 의문점이 생깁니다 1558 01:38:05,796 --> 01:38:09,133 ‎사고였을까요? ‎아니면 자살이었을까요? 1559 01:38:10,551 --> 01:38:14,388 ‎우린 300명이 넘는 ‎파파라치에게 에워싸였어요 1560 01:38:14,889 --> 01:38:16,724 ‎집 앞쪽과 옆쪽에는 1561 01:38:16,807 --> 01:38:19,268 ‎세계 각지에서 온 사진사들이 1562 01:38:19,351 --> 01:38:21,770 ‎진을 치고 있었죠 1563 01:38:24,189 --> 01:38:27,359 ‎카메라가 담장 위쪽까지 ‎불쑥 밀고 올라왔어요 1564 01:38:28,861 --> 01:38:30,613 ‎애나의 절망을 담으려고요 1565 01:38:33,741 --> 01:38:37,244 ‎정신을 차릴 때마다 ‎대니얼 얘기를 했어요 1566 01:38:37,328 --> 01:38:39,204 ‎'대니얼이 날 부르고 있어요' 1567 01:38:39,288 --> 01:38:40,831 ‎'엄마를 찾아요' 1568 01:38:43,083 --> 01:38:45,419 ‎저는 대니얼린을 안겨주며 말했죠 1569 01:38:45,502 --> 01:38:47,671 ‎'이 애를 봐서라도 살아야죠' 1570 01:38:48,964 --> 01:38:51,300 ‎그럼 태도가 싹 바뀌었어요 1571 01:38:52,593 --> 01:38:54,261 ‎아기를 보고 웃으며 1572 01:38:55,429 --> 01:38:57,848 ‎이렇게 말했죠 ‎'넌 천사 그 자체구나' 1573 01:38:57,932 --> 01:39:00,184 ‎저도 그 아이를 위해 살라고 ‎말해 줬고요 1574 01:39:02,269 --> 01:39:06,106 ‎하지만 애나는 ‎항상 대니얼을 그리워했어요 1575 01:39:10,736 --> 01:39:13,447 ‎잠들 때마다 ‎꿈에 대니얼이 보였으니까요 1576 01:39:14,031 --> 01:39:16,200 ‎엄마! 1577 01:39:17,868 --> 01:39:21,038 ‎그래서 항상 진정제를 맞고 1578 01:39:21,121 --> 01:39:23,457 ‎수면제까지 먹으며 ‎잠들고 싶어 했나 봐요 1579 01:39:26,251 --> 01:39:28,295 ‎꿈을 꿀 때마다 ‎대니얼이 나왔거든요 1580 01:39:32,049 --> 01:39:36,845 ‎주변에선 애나를 도우려 했지만 ‎망치는 꼴밖에 안 됐어요 1581 01:39:37,471 --> 01:39:40,265 ‎애나는 하워드한테 ‎당장 약을 전부 내놓지 않으면 1582 01:39:40,766 --> 01:39:44,687 ‎구해다 줄 다른 사람을 찾겠다고 ‎으름장을 놨어요 1583 01:39:45,270 --> 01:39:48,565 ‎하워드가 억지로 약을 먹인 게 ‎절대로 아니에요 1584 01:39:49,650 --> 01:39:51,276 ‎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1585 01:39:53,654 --> 01:39:55,447 ‎애나는 딱히 ‎방조자가 필요 없었어요 1586 01:40:03,455 --> 01:40:07,376 ‎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‎경사를 맞이한 지금 1587 01:40:07,459 --> 01:40:09,670 ‎큰 기쁨을 누려야 할 상황에 1588 01:40:09,753 --> 01:40:12,256 ‎20살 아들에게 ‎비극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1589 01:40:12,339 --> 01:40:15,300 ‎애나 니콜은 엄청난 죄책감을 ‎느끼고 있을 겁니다 1590 01:40:33,318 --> 01:40:39,950 ‎"대니얼 사망 한 달 후" 1591 01:40:40,034 --> 01:40:43,078 ‎와주셔서 감사합니다 ‎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려는 건 1592 01:40:43,162 --> 01:40:45,414 ‎제가 대니얼린의 친부라는 ‎사실입니다 1593 01:40:45,497 --> 01:40:47,666 ‎이 사람들이 1594 01:40:48,625 --> 01:40:51,253 ‎제게 하는 행위는 ‎범죄나 다름없습니다 1595 01:40:51,336 --> 01:40:54,798 ‎전 제 딸과 재회할 날만을 ‎기다리고 있습니다 1596 01:40:54,882 --> 01:40:56,884 ‎제 변호인인 오프리 씨께서 ‎도와주실 겁니다 1597 01:40:57,384 --> 01:40:58,677 ‎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598 01:40:58,761 --> 01:41:01,722 ‎애나 니콜 스미스 딸의 친부는 ‎과연 누구일까요? 1599 01:41:01,805 --> 01:41:04,600 ‎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‎이 사람이 아닐까요? 1600 01:41:04,683 --> 01:41:07,102 ‎대니얼린은 ‎스미스의 사망한 남편이자 1601 01:41:07,186 --> 01:41:12,024 ‎석유 재벌인 J 하워드 마셜의 재산 ‎수백만 달러를 상속받을 수 있죠 1602 01:41:12,107 --> 01:41:13,650 ‎왜 애나 니콜은 1603 01:41:13,734 --> 01:41:16,528 ‎갓 태어난 딸의 아빠 정체를 ‎꽁꽁 숨기려 드는 걸까요? 1604 01:41:17,446 --> 01:41:21,784 ‎애나랑 전 사귀는 사이고 1605 01:41:21,867 --> 01:41:23,577 ‎우린 서로를 사랑합니다 1606 01:41:23,660 --> 01:41:26,872 ‎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만나왔고요 1607 01:41:26,955 --> 01:41:28,415 ‎당신이 친부란 얘기인가요? 1608 01:41:29,666 --> 01:41:30,501 ‎네, 그렇습니다 1609 01:41:31,418 --> 01:41:34,671 ‎그나저나 DNA 검사라든지 ‎그런 건 했습니까? 1610 01:41:34,755 --> 01:41:36,507 ‎- 아빠라 자랑스러워요 ‎- 네? 1611 01:41:37,466 --> 01:41:38,842 ‎아빠라 자랑스럽다고요 1612 01:41:39,343 --> 01:41:42,221 ‎하워드 K 스턴 변호사는 ‎자신이 친부라고 주장했습니다 1613 01:41:42,304 --> 01:41:45,682 ‎전 남자 친구인 ‎래리 버크헤드도 마찬가지죠 1614 01:41:45,766 --> 01:41:47,893 ‎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1615 01:41:47,976 --> 01:41:51,355 ‎자자 가보어의 남편 ‎프레데리크 프린츠 폰 안할트도 1616 01:41:51,438 --> 01:41:53,440 ‎자신이 친부일 가능성을 ‎제기하고 나섰습니다 1617 01:41:54,149 --> 01:41:56,026 ‎아빠 후보야 많죠 1618 01:41:56,110 --> 01:41:57,236 ‎당신이 친부인가요? 1619 01:41:57,319 --> 01:41:58,654 ‎확실하진 않지만 1620 01:42:00,197 --> 01:42:02,199 ‎내가 어쩔 땐 ‎방탕하게 놀기도 하거든요 1621 01:42:02,950 --> 01:42:04,743 ‎대니얼린의 친부는 누구인가요? 1622 01:42:05,869 --> 01:42:09,373 ‎이 사람이 그 아이 아빠예요 1623 01:42:09,957 --> 01:42:10,999 ‎친부는 저예요 1624 01:42:11,083 --> 01:42:13,752 ‎반증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‎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1625 01:42:14,586 --> 01:42:16,713 ‎저희는 마음 놓고 ‎슬퍼할 수도 없었어요 1626 01:42:16,797 --> 01:42:19,550 ‎상황이 그런 식으로 ‎흐르다 보니까요 1627 01:42:20,175 --> 01:42:21,969 ‎아마 1628 01:42:22,469 --> 01:42:24,012 ‎지금 당장은 1629 01:42:24,888 --> 01:42:25,973 ‎어렵겠죠 1630 01:42:26,056 --> 01:42:30,352 ‎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을 ‎금방 누리긴 힘들 거예요 1631 01:42:34,898 --> 01:42:37,192 ‎"4개월 후" 1632 01:42:37,276 --> 01:42:41,280 ‎"2007년 2월 8일" 1633 01:42:53,834 --> 01:42:54,918 ‎네, 소방 구조대입니다 1634 01:42:55,002 --> 01:42:56,753 ‎안녕하세요, 세미놀 경찰서인데요 1635 01:42:56,837 --> 01:42:59,214 ‎하드록 호텔로 ‎출동해 주실 수 있나요? 1636 01:42:59,923 --> 01:43:01,967 ‎호실은 607호예요 1637 01:43:02,050 --> 01:43:02,885 ‎네 1638 01:43:02,968 --> 01:43:06,430 ‎백인 여성에 대한 ‎신고가 들어왔는데… 1639 01:43:07,639 --> 01:43:09,308 ‎의식이 없나요? 1640 01:43:09,391 --> 01:43:11,435 ‎의식도 없고 호흡도 없어요 1641 01:43:11,518 --> 01:43:13,687 ‎의식, 호흡이 다 없다고요 1642 01:43:13,770 --> 01:43:16,648 ‎실은 이 여성분 ‎애나 니콜 스미스예요 1643 01:43:16,732 --> 01:43:18,984 ‎- 아, 그렇군요 ‎- 네, 그럼 부탁드려요 1644 01:44:14,706 --> 01:44:16,667 ‎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와선 1645 01:44:17,584 --> 01:44:18,502 ‎묻더라고요 1646 01:44:18,585 --> 01:44:22,172 ‎'무슨 일인지 알아요? ‎뭐 들은 거 없어요?' 1647 01:44:22,923 --> 01:44:25,801 ‎전 영문을 몰라서 ‎당신들은 누구냐고 되물었죠 1648 01:44:26,551 --> 01:44:27,886 ‎취재 차량도 즐비했고요 1649 01:44:29,471 --> 01:44:33,433 ‎패트릭이 애나 번호로 ‎전화를 해봤는데 1650 01:44:33,517 --> 01:44:34,851 ‎안 받았어요 1651 01:44:34,935 --> 01:44:37,646 ‎하워드한테 전화해도 마찬가지고 1652 01:44:37,729 --> 01:44:39,606 ‎모한테 전화했더니 1653 01:44:39,690 --> 01:44:43,694 ‎'베이비 걸이 떠났어요'라고 ‎울부짖었어요 1654 01:44:43,777 --> 01:44:45,612 ‎그 목소리에서 1655 01:44:46,488 --> 01:44:49,992 ‎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어요 1656 01:44:51,368 --> 01:44:53,537 ‎공항으로 달려가 ‎당장 첫 비행기를 타고 1657 01:44:54,329 --> 01:44:56,164 ‎5시간 후 플로리다에 도착했어요 1658 01:44:58,250 --> 01:44:59,751 ‎하워드는 엉망이었어요 1659 01:45:00,252 --> 01:45:01,420 ‎차마 1660 01:45:02,629 --> 01:45:04,172 ‎슬픔에 몸을 가누지도 못했죠 1661 01:45:05,382 --> 01:45:08,135 ‎많은 이들이 하워드 K 스턴을 ‎원흉으로 지목합니다 1662 01:45:08,218 --> 01:45:09,303 ‎좀 괜찮아요? 1663 01:45:09,386 --> 01:45:12,347 ‎그들은 하워드가 ‎애나를 조종했다고 주장해요 1664 01:45:12,431 --> 01:45:15,267 ‎들리는 바에 의하면 ‎애나에게 약을 주기 위해 1665 01:45:15,350 --> 01:45:19,438 ‎하워드 K 스턴 앞으로 받은 ‎처방전이 있다고 합니다 1666 01:45:19,521 --> 01:45:22,899 ‎브로워드 카운티 검시관 측에 ‎협조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? 1667 01:45:22,983 --> 01:45:24,192 ‎드릴 말씀 없습니다 1668 01:45:24,776 --> 01:45:29,406 ‎제 이름이 적힌 메타돈 처방전이 ‎TV에 나오더라고요 1669 01:45:29,489 --> 01:45:33,994 ‎'이 의사가 임산부한테 ‎약을 보냈다'고 덧붙였고요 1670 01:45:35,329 --> 01:45:38,040 ‎애나의 죽음을 ‎제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았어요 1671 01:45:38,790 --> 01:45:41,001 ‎그럴 심산이었겠죠 1672 01:45:44,129 --> 01:45:45,505 ‎이 현상은 1673 01:45:45,589 --> 01:45:49,926 ‎오늘날 유명 인사를 소비하는 ‎언론 행태의 단적인 예시입니다 1674 01:45:50,010 --> 01:45:53,263 ‎모든 주요 케이블 뉴스 채널이 1675 01:45:53,347 --> 01:45:57,309 ‎오늘 오후 애나 니콜 스미스의 ‎사망이 알려진 뒤 1676 01:45:57,392 --> 01:46:00,854 ‎해당 보도를 쉬지 않고 ‎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1677 01:46:00,937 --> 01:46:02,939 ‎고인은 향년 39세였습니다 1678 01:46:03,023 --> 01:46:06,026 ‎그를 흠모한 이는 많았어도 ‎사랑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1679 01:46:06,610 --> 01:46:10,322 ‎애나 니콜 스미스의 곁엔 ‎항상 비극이 자리했어요 1680 01:46:10,405 --> 01:46:12,199 ‎감당해야 할 불운이 너무 많았죠 1681 01:46:12,282 --> 01:46:14,284 ‎애나 돈의 향방은요? 1682 01:46:14,368 --> 01:46:15,744 ‎유언장을 남겼나요? 1683 01:46:15,827 --> 01:46:18,914 ‎아이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고요? 1684 01:46:19,581 --> 01:46:21,500 ‎이 아이의 후견인이 되는 사람은 1685 01:46:21,583 --> 01:46:25,545 ‎아이가 상속받게 될 ‎유산에도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1686 01:46:25,629 --> 01:46:29,049 ‎수억 달러까진 아니어도 ‎수천만 달러는 되겠죠 1687 01:46:29,633 --> 01:46:32,511 ‎'편히 잠든다'는 표현은 ‎애나 니콜 스미스에 한해선 1688 01:46:32,594 --> 01:46:34,429 ‎안타깝게도 ‎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689 01:46:51,696 --> 01:46:55,117 ‎자기는 요절할 거라고 ‎저한테 늘 그랬어요 1690 01:46:57,285 --> 01:47:00,497 ‎그 말을 흘려들은 ‎저 자신이 너무 미워요 1691 01:47:00,580 --> 01:47:05,127 ‎옆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‎좀 더 줬어야 하는데요 1692 01:47:06,711 --> 01:47:09,756 ‎제가 했던 말이 너무나도 후회돼요 1693 01:47:09,840 --> 01:47:11,591 ‎이젠 주워 담을 수도 없잖아요 1694 01:47:11,675 --> 01:47:13,844 ‎상황을 바꿀 수도 없고요 ‎다 끝났으니까요 1695 01:47:15,303 --> 01:47:18,598 ‎남기고 간 딸 생각을 하면 ‎더 마음이 아파와요 1696 01:47:18,682 --> 01:47:20,892 ‎그 아이는 영영 모를 거거든요 1697 01:47:20,976 --> 01:47:24,521 ‎배 속에 있을 때부터 ‎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고 1698 01:47:24,604 --> 01:47:27,983 ‎얼마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‎알 수 없잖아요 1699 01:47:28,066 --> 01:47:31,027 ‎엄마라면 자식에게 해줄 ‎포옹이며 노래며 1700 01:47:31,111 --> 01:47:34,406 ‎그 따뜻함을 느끼지 못할 테니까요 1701 01:47:42,914 --> 01:47:45,667 ‎너무 슬프지만 ‎대니얼 곁에 간 거니까 1702 01:47:45,750 --> 01:47:48,587 ‎둘이 다시 함께라고 생각하며 ‎마음을 추슬렀죠 1703 01:48:55,987 --> 01:48:59,699 ‎일단 그 여자는 제 엄마 아니에요 ‎생모일 뿐이죠 1704 01:49:00,200 --> 01:49:04,454 ‎"애나 니콜은 죽기 얼마 전 ‎TV 인터뷰에 출연해" 1705 01:49:04,538 --> 01:49:07,541 ‎"어머니 버지와의 ‎어린 시절을 회고했다" 1706 01:49:08,166 --> 01:49:11,294 ‎15살 때 집을 나왔는데… 1707 01:49:12,420 --> 01:49:15,423 ‎집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‎TV를 켰어요 1708 01:49:15,924 --> 01:49:19,135 ‎그랬는데 TV에 ‎니키가 나오는 거예요 1709 01:49:20,971 --> 01:49:22,681 ‎엄마가 날 어쨌냐고요? 1710 01:49:22,764 --> 01:49:24,558 ‎내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‎알고 싶어요? 1711 01:49:25,600 --> 01:49:28,311 ‎온갖 구타에 매질, 강간까지 1712 01:49:29,145 --> 01:49:30,522 ‎엄마란 인간이 한 짓이에요 1713 01:49:31,273 --> 01:49:32,691 ‎그딴 식으로 굴었다고요 1714 01:49:32,774 --> 01:49:34,985 ‎어머니가 자기를 강간하고 1715 01:49:35,068 --> 01:49:37,696 ‎때리는 바람에 가출했다고 했어요 1716 01:49:39,406 --> 01:49:40,574 ‎못된 년이에요 1717 01:49:41,199 --> 01:49:42,951 ‎너무 충격적이었어요 1718 01:49:43,451 --> 01:49:46,079 ‎왜냐면 니키가 말한 건 ‎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1719 01:49:46,580 --> 01:49:47,831 ‎제 이야기였거든요 1720 01:49:47,914 --> 01:49:50,542 ‎니키한테 말해 줬던 ‎제 과거 그 자체였죠 1721 01:49:57,924 --> 01:50:02,178 ‎누나는 어머니에게 학대당했다고 ‎사람들한테 말했어요 1722 01:50:03,555 --> 01:50:06,975 ‎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1723 01:50:07,684 --> 01:50:11,396 ‎어머니는 굉장히 다정하고 ‎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1724 01:50:17,068 --> 01:50:21,406 ‎니키를 수도 없이 구하러 왔던 ‎유일한 사람은 1725 01:50:21,489 --> 01:50:22,866 ‎바로 니키의 어머니였어요 1726 01:50:23,700 --> 01:50:26,870 ‎버지 덕에 곤경에서 벗어난 경우도 ‎굉장히 많았죠 1727 01:50:27,996 --> 01:50:31,082 ‎경찰이셔서 다행이지 1728 01:50:31,166 --> 01:50:33,877 ‎안 그랬으면 ‎우린 감옥에도 몇 번 갔을걸요 1729 01:50:36,504 --> 01:50:40,508 ‎둘은 남몰래 ‎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1730 01:50:42,802 --> 01:50:44,596 ‎서로를 아꼈던 거죠 1731 01:50:48,433 --> 01:50:52,020 ‎어머니는 3년 전에 ‎암으로 돌아가셨어요 1732 01:50:56,733 --> 01:50:58,943 ‎"버지 ‎애나 니콜의 어머니" 1733 01:50:59,027 --> 01:51:00,320 ‎우린 가난하지 않았어요 1734 01:51:01,071 --> 01:51:04,032 ‎우린 휴스턴에서 ‎평범한 삶을 살았죠 1735 01:51:08,495 --> 01:51:11,289 ‎침실 세 개에 ‎차고도 두 개나 있었어요 1736 01:51:18,129 --> 01:51:20,173 ‎사람들 앞에서는 1737 01:51:20,840 --> 01:51:22,967 ‎자기 어린 시절이 끔찍했다고 1738 01:51:24,594 --> 01:51:26,012 ‎얘기를 했던데 1739 01:51:26,596 --> 01:51:28,431 ‎하루는 직접 물어봤어요 1740 01:51:28,515 --> 01:51:31,935 ‎'비키 린, 왜 그런 거짓말을 해?' 1741 01:51:32,018 --> 01:51:33,061 ‎'도대체 왜?' 1742 01:51:33,728 --> 01:51:37,691 ‎저한테 이러더라고요 ‎'엄마, 아셔야 할 게 있어요' 1743 01:51:39,234 --> 01:51:40,694 ‎'제가 슬픈 이야기를 하면' 1744 01:51:41,778 --> 01:51:44,114 ‎'돈이 더 잘 벌려요' 1745 01:51:44,698 --> 01:51:47,242 ‎'좋은 이야기보다 파급력이 커요' 1746 01:51:47,325 --> 01:51:49,744 ‎'오해하진 마세요' 1747 01:51:49,828 --> 01:51:53,581 ‎'전 이름이 알려질 때마다 ‎돈을 벌거든요' 1748 01:51:54,457 --> 01:51:56,459 ‎'제 이름이 신문 어디에 나오거나' 1749 01:51:56,543 --> 01:52:00,130 ‎'TV 뉴스에 나오면 ‎그럴 때마다 돈이 벌려요' 1750 01:52:00,213 --> 01:52:03,425 ‎'내 이름이 어딘가에 나오면 ‎그게 결국 돈이 되는 거예요' 1751 01:52:04,426 --> 01:52:06,803 ‎'그게 내 인생 목표거든요 ‎돈 버는 거요' 1752 01:52:07,303 --> 01:52:08,888 ‎그러면서 덧붙였어요 1753 01:52:10,014 --> 01:52:13,435 ‎'정말이지 최악인 이야기를 하면' 1754 01:52:14,477 --> 01:52:20,191 ‎'좋은 얘기를 했을 때보다 ‎50배는 더 많은 돈을 벌어요' 1755 01:52:22,110 --> 01:52:23,319 ‎저는 의아해서 물었어요 1756 01:52:23,820 --> 01:52:26,197 ‎'비키, 남들 눈에 ‎좋게 비치기 싫은 거야?' 1757 01:52:27,532 --> 01:52:30,160 ‎'네, 돈을 더 잘 벌잖아요' ‎이러더라고요 1758 01:52:31,536 --> 01:52:33,663 ‎창피하지도 않으냐고 물었더니… 1759 01:52:35,665 --> 01:52:40,462 ‎그렇게 돈을 벌 수 있다면야 ‎하나도 창피하지 않다고 했어요 1760 01:52:40,545 --> 01:52:43,381 ‎가족들은 창피하지 않겠느냐니까… 1761 01:52:46,050 --> 01:52:49,554 ‎이러더라고요 ‎'엄마, 이건 내 인생이에요' 1762 01:52:50,764 --> 01:52:52,891 ‎'엄마 인생 말고 내 인생요' 1763 01:52:53,391 --> 01:52:56,478 ‎'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‎할 거예요' 1764 01:52:57,020 --> 01:52:59,063 ‎'진실, 거짓 ‎뭘 말할진 내가 정해요' 1765 01:53:02,734 --> 01:53:08,072 ‎니키는 자신이 만든 이야기에 ‎푹 빠졌던 것 같아요 1766 01:53:09,657 --> 01:53:11,993 ‎너무 많은 거짓말을 ‎너무 자주 하게 되면 1767 01:53:12,076 --> 01:53:13,620 ‎어느 순간 그게 현실이 돼요 1768 01:53:15,580 --> 01:53:18,374 ‎그런데 니키는 아들을 잃었잖아요 1769 01:53:19,125 --> 01:53:21,753 ‎삶을 잃었고 모든 걸 잃어버렸죠 1770 01:53:21,836 --> 01:53:23,379 ‎"마릴린 ‎몬 아무르" 1771 01:53:24,297 --> 01:53:26,132 ‎그렇게 대가를 치른 거예요 1772 01:53:38,394 --> 01:53:43,274 ‎서둘러 골프 게임을 끝내는 동안 1773 01:53:43,358 --> 01:53:47,278 ‎난 캐디를 유혹할지도 몰라요 1774 01:53:48,071 --> 01:53:52,367 ‎하지만 그래도 끝까지 안 가요 1775 01:53:52,450 --> 01:53:56,162 ‎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76 01:53:56,246 --> 01:53:57,580 ‎"부검 결과 애나 니콜은" 1777 01:53:57,664 --> 01:53:59,791 ‎"아홉 가지 처방약을 ‎실수로 과다 복용한 결과" 1778 01:53:59,874 --> 01:54:01,125 ‎"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" 1779 01:54:01,209 --> 01:54:03,795 ‎"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" 1780 01:54:03,878 --> 01:54:06,756 ‎"메타돈은 ‎사망 원인에서 제외됐다" 1781 01:54:06,840 --> 01:54:11,052 ‎더 많은 걸 갈망하는 모습에 ‎내 가슴은 떨리지만 1782 01:54:11,135 --> 01:54:14,931 ‎내 마음은 아빠 거예요 1783 01:54:15,014 --> 01:54:17,058 ‎"산디프 커푸어 박사와 ‎하워드 K 스턴은" 1784 01:54:17,141 --> 01:54:19,352 ‎"중독자에게 규제 약물을 ‎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" 1785 01:54:19,435 --> 01:54:21,312 ‎"커푸어 박사는 ‎무혐의로 풀려났다" 1786 01:54:21,396 --> 01:54:25,191 ‎"스턴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‎훗날 이는 뒤집히게 된다" 1787 01:54:25,275 --> 01:54:29,529 ‎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88 01:54:29,612 --> 01:54:32,866 ‎"대니얼의 사인은 사고사로 ‎공식 판명되었으며" 1789 01:54:32,949 --> 01:54:37,495 ‎"두 가지 항우울제와 메타돈의 ‎치명적인 조합 탓이 컸다" 1790 01:54:39,706 --> 01:54:41,708 ‎"애나 니콜이 사망하고 두 달 뒤" 1791 01:54:41,791 --> 01:54:45,420 ‎"래리 버크헤드가 ‎대니얼린의 친부로 확인되었다" 1792 01:54:45,503 --> 01:54:48,631 ‎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93 01:54:49,299 --> 01:54:53,344 ‎"2018년 12월 ‎유언 검인 절차가 마무리되었다" 1794 01:54:54,762 --> 01:55:01,769 ‎"애나 니콜의 딸 대니얼린은 ‎아무것도 상속받지 못했다" 1795 01:56:28,731 --> 01:56:31,567 ‎자막: 이종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