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123 --> 00:00:10,203 ‎지난 시간, 르네상스 덕에 ‎진흙과 풀뿌리밖에 없던 유럽이 2 00:00:10,283 --> 00:00:15,083 ‎그림으로 가득한 고상한 리조트로 ‎재탄생하고 3 00:00:15,163 --> 00:00:19,523 ‎이런 자각으로 인해 ‎수많은 사람들이 들고일어나 4 00:00:19,603 --> 00:00:21,843 ‎기득권층을 끌어내린 과정을 ‎살펴봤습니다 5 00:00:22,803 --> 00:00:24,403 ‎그러나 혁명은 ‎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6 00:00:24,483 --> 00:00:27,603 ‎인류는 금속과 전기를 길들여 7 00:00:27,683 --> 00:00:30,283 ‎다시 한번 도약합니다 8 00:00:30,363 --> 00:00:34,443 ‎진보는 편리함과 여흥이 있는 ‎새 시대를 열었지만 9 00:00:34,523 --> 00:00:37,522 ‎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‎위협하기도 합니다 10 00:00:37,603 --> 00:00:39,403 ‎얻는 만큼 잃는 게 있었죠 11 00:00:39,483 --> 00:00:42,403 ‎이번 화는 지구에 출현한 ‎기계에 관해 알아봅니다 12 00:00:42,483 --> 00:00:43,803 ‎"필로미나 컹크" 13 00:00:43,883 --> 00:00:46,603 ‎'컹크의 색다른 지구 이야기' ‎출발합니다 14 00:00:54,123 --> 00:00:57,123 ‎"컹크의 색다른 지구 이야기" 15 00:01:02,043 --> 00:01:06,203 ‎몇 세기 동안 사람부터 소까지 ‎자연의 모든 구성원은 16 00:01:06,283 --> 00:01:08,003 ‎여기에 의존해 살았습니다 17 00:01:08,643 --> 00:01:09,603 ‎신선한 공기 말이죠 18 00:01:10,323 --> 00:01:12,043 ‎공기를 처음 들어보셨어요? 19 00:01:12,123 --> 00:01:15,363 ‎공기란 보이지 않는 혼합 기체로 ‎너무도 중독성이 강해 20 00:01:15,443 --> 00:01:17,443 ‎몇 분이라도 없으면 21 00:01:17,523 --> 00:01:20,083 ‎치명적인 금단 증상을 겪게 됩니다 22 00:01:21,563 --> 00:01:25,523 ‎이걸 본 공기의 라이벌, 물이 ‎질투를 느꼈죠 23 00:01:26,043 --> 00:01:27,963 ‎물은 분발해야 했습니다 24 00:01:28,043 --> 00:01:30,563 ‎우리에게 더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25 00:01:30,643 --> 00:01:32,403 ‎자연의 제왕이 되어야 했어요 26 00:01:32,483 --> 00:01:34,043 ‎그러자 열이 올랐습니다 27 00:01:34,123 --> 00:01:36,803 ‎그 열로 인해 물은 ‎유용한 것으로 바뀌었죠 28 00:01:36,883 --> 00:01:37,923 ‎바로 증기입니다 29 00:01:38,603 --> 00:01:42,283 ‎증기를 활용하면 ‎온갖 기계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30 00:01:42,363 --> 00:01:45,883 ‎증기에 가장 열광한 건 미국이었죠 31 00:01:45,963 --> 00:01:49,443 ‎증기는 미국의 지형을 ‎영원히 바꿔놓았습니다 32 00:01:49,523 --> 00:01:52,483 ‎그 이유를 알려면 ‎지도를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33 00:01:52,563 --> 00:01:55,203 ‎초기에는 정착민들이 ‎북아메리카 대륙 끝에만 있었어요 34 00:01:55,283 --> 00:01:59,403 ‎가운데는 손대지 않고 놔뒀죠 ‎전자레인지 속 냉동 파이처럼요 35 00:01:59,483 --> 00:02:02,283 ‎하지만 당시 미국인은 ‎겸손한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36 00:02:02,363 --> 00:02:04,043 ‎지금도 아니지만요 37 00:02:04,123 --> 00:02:07,083 ‎이들은 '명백한 운명'이라는 걸 ‎믿었는데요 38 00:02:07,163 --> 00:02:10,003 ‎모든 땅이 자기들 땅이므로 39 00:02:10,083 --> 00:02:12,403 ‎신은 이들이 서부로 가서 40 00:02:12,483 --> 00:02:14,242 ‎실수로 북미 원주민들에게 준 땅을 41 00:02:14,323 --> 00:02:16,283 ‎되찾기를 원한다는 믿음이었습니다 42 00:02:16,963 --> 00:02:19,723 ‎'명백한 운명'이 뭐죠? 43 00:02:19,803 --> 00:02:23,763 ‎'명백한 운명'은 ‎1840년대와 50년대에 있었던 44 00:02:23,843 --> 00:02:25,043 ‎"브라이언 클라스 ‎국제 정치학 부교수" 45 00:02:25,123 --> 00:02:26,323 ‎미국의 사상으로 46 00:02:26,403 --> 00:02:29,683 ‎미국이 대륙 전체를 신에게 받았고 ‎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47 00:02:29,763 --> 00:02:33,723 ‎가치와 덕목을 전달할 권리가 ‎있다는 내용입니다 48 00:02:33,803 --> 00:02:35,123 ‎그렇군요, 신의 계획이란 말이죠? 49 00:02:35,203 --> 00:02:36,363 ‎그렇게 생각했습니다 50 00:02:36,443 --> 00:02:39,163 ‎그럼 신의 노예가 되는 것 ‎아닌가요? 51 00:02:39,243 --> 00:02:41,923 ‎글쎄요, 당시 사람들이라면 52 00:02:42,003 --> 00:02:44,363 ‎지구에 온 신의 선교사라고 ‎대답했을 겁니다 53 00:02:44,443 --> 00:02:48,403 ‎자발적으로 신의 방침을 ‎실현한다고 생각했지 54 00:02:48,483 --> 00:02:50,083 ‎강요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55 00:02:50,163 --> 00:02:52,443 ‎하지만 어쨌든 신이 보낸 ‎나쁜 놈이죠 56 00:02:53,123 --> 00:02:56,043 ‎하지만 운명을 실현하는 건 ‎위험한 일이었습니다 57 00:02:56,123 --> 00:02:59,283 ‎부서질 것 같은 마차를 타고 ‎위험한 땅을 터덜터덜 지나며 58 00:02:59,363 --> 00:03:00,563 ‎굶주림에 허덕이거나 59 00:03:00,643 --> 00:03:02,443 ‎이질에 걸려 죽도록 설사해대고 60 00:03:02,523 --> 00:03:05,603 ‎뱀에게 물리거나 ‎아파치족에게 도살됐습니다 61 00:03:05,683 --> 00:03:08,563 ‎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‎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죠 62 00:03:09,203 --> 00:03:12,403 ‎그러나 증기 기관차의 발명으로 ‎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63 00:03:12,483 --> 00:03:15,163 ‎증기 기관차는 ‎마차를 비웃었습니다 64 00:03:15,243 --> 00:03:17,443 ‎진짜 그랬다는 건 아니에요 ‎이건 어린이책이 아니잖아요 65 00:03:17,523 --> 00:03:20,883 ‎미국이 야생에 풀어놓은 ‎증기 기관차는 66 00:03:21,803 --> 00:03:25,363 ‎땅에 길을 새기고 ‎힘의 균형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67 00:03:26,363 --> 00:03:30,643 ‎이제 북미 원주민하고 ‎빠른 속도로 싸우면서 68 00:03:30,723 --> 00:03:33,163 ‎식당차 서비스도 ‎받을 수 있었습니다 69 00:03:33,923 --> 00:03:37,763 ‎철도 덕분에 서부 전역에 ‎작은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70 00:03:37,843 --> 00:03:40,563 ‎거친 무법 지대였죠 71 00:03:40,643 --> 00:03:43,643 ‎총구 아래서 ‎즉결 심판이 이루어지고 72 00:03:43,723 --> 00:03:47,923 ‎카우보이는 소와 남자애를 지키려 ‎무슨 짓이든 했습니다 73 00:03:48,483 --> 00:03:51,123 ‎여기 이것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? 74 00:03:51,203 --> 00:03:56,003 ‎이건 콜트 싱글 액션 아미 ‎리볼버예요, 콜트 45라고 하죠 75 00:03:56,083 --> 00:03:57,483 ‎여기에 장전하고 76 00:03:57,563 --> 00:03:58,963 ‎"조너선 퍼거슨 ‎화기 및 대포 큐레이터" 77 00:03:59,043 --> 00:04:01,603 ‎한 번 쏠 때마다 ‎공이치기를 당겨야 해요 78 00:04:02,283 --> 00:04:05,403 ‎이 총은 옛날 사람만 죽이나요? 79 00:04:05,483 --> 00:04:07,723 ‎아니면 현대인도 죽일 수 있나요? 80 00:04:07,803 --> 00:04:09,883 ‎현대인도 죽일 수 있죠 81 00:04:09,963 --> 00:04:13,443 ‎너무 오래돼서 ‎시계태엽 같지 않아요? 82 00:04:13,523 --> 00:04:15,443 ‎- 그렇죠 ‎- 총알이 천천히 나왔나요? 83 00:04:15,523 --> 00:04:17,603 ‎사람이 총알보다 빨랐을까요? 84 00:04:17,683 --> 00:04:19,923 ‎사람은 총알보다 ‎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85 00:04:20,003 --> 00:04:21,643 ‎시계태엽 같다는 건 맞아요 86 00:04:21,723 --> 00:04:24,643 ‎시계처럼 톱니바퀴가 안에 있죠 87 00:04:25,243 --> 00:04:27,163 ‎- 톱 이빨이요? ‎- 톱니바퀴요 88 00:04:27,243 --> 00:04:30,403 ‎이 파이프 같은 데로 ‎총알이 나오나요? 89 00:04:30,483 --> 00:04:32,403 ‎맞습니다, 총신이에요 90 00:04:32,483 --> 00:04:36,923 ‎제가… 이걸 들고 ‎끝을 들여다봐도 될까요? 91 00:04:37,003 --> 00:04:38,603 ‎그럼 눈에 총을 맞을까요? 92 00:04:38,683 --> 00:04:40,443 ‎보통 하면 안 되는 행동이죠 93 00:04:40,523 --> 00:04:43,843 ‎눈에 총을 맞으면 ‎실제로 아플까요? 94 00:04:43,923 --> 00:04:47,203 ‎눈은 그냥 물주머니잖아요? 95 00:04:47,283 --> 00:04:49,203 ‎튀어나오고 쓰라리긴 하겠지만 96 00:04:49,283 --> 00:04:51,803 ‎할 일을 하는 데는 ‎문제없을 것 같아요 97 00:04:51,883 --> 00:04:54,403 ‎글쎄요, 총에 맞아도 좋은 부위는 ‎없을걸요 98 00:04:54,483 --> 00:04:59,563 ‎인간은 왜 이런 ‎살인 기계를 발명했을까요? 99 00:04:59,643 --> 00:05:03,523 ‎짧게 한마디로 말씀해 주시겠어요? 100 00:05:04,403 --> 00:05:05,803 ‎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101 00:05:05,883 --> 00:05:11,323 ‎인간은 자원을 얻기 위해 ‎싸우도록 만들어진 것 같아요 102 00:05:12,003 --> 00:05:14,483 ‎- 그래요 ‎- 다른 사람들하고도요 103 00:05:14,563 --> 00:05:15,883 ‎거기서 벗어나지 못하죠 104 00:05:15,963 --> 00:05:18,083 ‎맞아요, 제 생각엔 그냥 ‎우리가 미친 것 같아요 105 00:05:19,083 --> 00:05:23,203 ‎총은 미국의 형성과 살인에 ‎큰 역할을 했습니다 106 00:05:23,843 --> 00:05:28,083 ‎지금도 총기 사용은 ‎이 나라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이죠 107 00:05:28,723 --> 00:05:32,003 ‎미국인은 어떻게 총으로 ‎사람을 죽일 권리를 갖게 됐죠? 108 00:05:32,683 --> 00:05:33,643 ‎그럴 권리는 없습니다 109 00:05:33,723 --> 00:05:38,163 ‎미국에서 살인은 불법이에요 ‎하지만 총기 소지 자유가 있죠 110 00:05:38,243 --> 00:05:40,683 ‎- 무기를 소지할 권리군요 ‎- 그렇습니다 111 00:05:40,763 --> 00:05:43,083 ‎- 그런데 곰은 팔이 없죠 ‎- 있습니다 112 00:05:43,163 --> 00:05:45,283 ‎- 그래요? 다리 아니에요? ‎- 팔이에요 113 00:05:45,363 --> 00:05:48,803 ‎제가 생물학자는 아니지만 ‎곰이 일어서면 114 00:05:48,883 --> 00:05:50,003 ‎팔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5 00:05:52,403 --> 00:05:55,243 ‎카우보이, 총, 증기 기관차 덕에 116 00:05:55,323 --> 00:05:58,163 ‎미국은 자유의 땅으로 ‎알려지게 됐습니다 117 00:05:58,243 --> 00:06:01,283 ‎노예들이 들으면 놀라겠지만요 118 00:06:01,363 --> 00:06:04,683 ‎야만적인 노예 제도는 ‎여전히 미국에 만연했습니다 119 00:06:04,763 --> 00:06:07,323 ‎특히 남부 주에서 심했죠 120 00:06:07,403 --> 00:06:10,203 ‎그러나 이 문제를 ‎열심히 연구한 끝에 121 00:06:10,283 --> 00:06:13,563 ‎북부인들은 ‎소름 끼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22 00:06:14,123 --> 00:06:17,483 ‎각 노예의 내부에 ‎실제로 인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123 00:06:18,083 --> 00:06:21,643 ‎북부는 남부에 ‎어떤 미국을 원하냐고 물었습니다 124 00:06:21,723 --> 00:06:24,083 ‎백인이 다른 종족을 착취하며 125 00:06:24,163 --> 00:06:26,163 ‎열등한 인종으로 ‎대하는 나라가 좋은지 126 00:06:26,243 --> 00:06:28,363 ‎아닌 척하는 나라가 좋은지 말이죠 127 00:06:29,163 --> 00:06:31,763 ‎논쟁은 내전으로 확대됐고 128 00:06:31,843 --> 00:06:35,323 ‎미국은 거의 지금처럼 ‎양분됐습니다 129 00:06:36,203 --> 00:06:38,803 ‎남북 전쟁으로 ‎미국이 분열됐잖아요? 130 00:06:38,883 --> 00:06:40,243 ‎형제끼리도 싸우고요 131 00:06:40,323 --> 00:06:44,163 ‎갈등이 너무 심해져서 ‎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했나요? 132 00:06:44,243 --> 00:06:46,083 ‎아닐 겁니다 133 00:06:46,163 --> 00:06:50,443 ‎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‎격렬한 논쟁이 134 00:06:50,523 --> 00:06:51,843 ‎있긴 했을 겁니다 135 00:06:51,923 --> 00:06:54,323 ‎그런 말씀을 하신 거겠죠 136 00:06:54,403 --> 00:06:57,643 ‎왜 이 전쟁이 최초의 ‎현대전이라고 할 수 있죠? 137 00:06:57,723 --> 00:07:01,283 ‎사진으로 보면 엄청 옛날이잖아요? 138 00:07:01,363 --> 00:07:02,843 ‎사진을 말씀하시다니 흥미롭군요 139 00:07:02,923 --> 00:07:05,923 ‎사진이 한몫했던 ‎최초의 전쟁이거든요 140 00:07:06,963 --> 00:07:09,283 ‎전쟁에서 사진이 큰 역할을 하며 141 00:07:09,363 --> 00:07:11,563 ‎폭력을 기록했습니다 142 00:07:11,643 --> 00:07:14,763 ‎나중에 사진 인화점에 가서 143 00:07:14,843 --> 00:07:17,443 ‎어떤 사진이 인화되고 안 되는지 ‎보면 재밌겠어요 144 00:07:19,003 --> 00:07:22,283 ‎전쟁으로 인한 폭력이 ‎4년 동안 이어진 후 145 00:07:22,363 --> 00:07:25,523 ‎북쪽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‎어떤 북쪽이든지 간에요 146 00:07:25,603 --> 00:07:30,563 ‎반박의 여지가 없는 북부의 왕 ‎에이브러햄 링컨의 승리였습니다 147 00:07:31,523 --> 00:07:33,283 ‎에이브러햄 링컨은 누구였을까요? 148 00:07:33,363 --> 00:07:37,243 ‎배에 그런 이상한 문신은 ‎왜 그렇게 많은 거고요? 149 00:07:37,323 --> 00:07:40,003 ‎문신이라니 무슨 말씀인지 ‎모르겠습니다만 150 00:07:40,083 --> 00:07:45,163 ‎링컨은 가장 존경받는 ‎미국의 대통령이죠 151 00:07:45,243 --> 00:07:49,763 ‎배에 눈사람과 울새 문신을 했어요 152 00:07:50,283 --> 00:07:52,403 ‎울새는 콧수염이 있고요 153 00:07:53,963 --> 00:07:56,523 ‎도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154 00:07:57,603 --> 00:08:01,523 ‎링컨이 대통령이 되고도 한참 후 ‎노예제가 폐지되고 155 00:08:01,603 --> 00:08:04,203 ‎그 자리에 단순한 인종적 편견이 ‎들어왔습니다 156 00:08:04,763 --> 00:08:08,083 ‎하지만 링컨의 이야기는 ‎해피엔딩이 되지 못했습니다 157 00:08:08,163 --> 00:08:12,083 ‎북부가 승리한 지 5일 만에 ‎끔찍한 운명이 찾아왔죠 158 00:08:12,163 --> 00:08:15,043 ‎링컨은 억지로 극장에 가서 ‎연극을 봐야 했습니다 159 00:08:15,883 --> 00:08:18,643 ‎친절한 무장 강도 덕에 ‎생을 마감했지만 160 00:08:18,723 --> 00:08:21,643 ‎잔인하게도 ‎3막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161 00:08:21,723 --> 00:08:24,963 ‎에이브러햄 링컨은 ‎극장 관람석에서 총에 맞았죠? 162 00:08:25,043 --> 00:08:26,843 ‎신체가 어디에 있었죠? 163 00:08:26,923 --> 00:08:29,203 ‎총격 당시 실제 있었던 164 00:08:29,283 --> 00:08:30,323 ‎장소를 물어보시는 거죠? 165 00:08:30,403 --> 00:08:34,203 ‎워싱턴 DC 포드 극장의 ‎대통령석이었습니다 166 00:08:34,283 --> 00:08:35,283 ‎왜 총에 맞았죠? 167 00:08:35,363 --> 00:08:37,683 ‎모자를 벗지 않아서인가요? 168 00:08:37,763 --> 00:08:39,602 ‎극장에서 모자를 안 벗는 건 ‎실례잖아요 169 00:08:39,683 --> 00:08:41,602 ‎뒤에 있는 사람이 ‎얼마나 짜증 나겠어요? 170 00:08:41,683 --> 00:08:43,003 ‎대통령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171 00:08:43,082 --> 00:08:45,403 ‎뒤에 다른 관객은 없었어요 172 00:08:45,483 --> 00:08:47,923 ‎링컨은 존 윌크스 부스라는 사람의 ‎총에 맞았습니다 173 00:08:48,003 --> 00:08:50,083 ‎남부 연합에 찬성한 사람이었죠 174 00:08:50,163 --> 00:08:55,123 ‎머리에 총을 맞은 후 ‎링컨의 지도력은 영향을 받았나요? 175 00:08:56,043 --> 00:08:59,603 ‎총에 맞은 지 12시간 후 사망해서 ‎지도자 역할도 끝이 났죠 176 00:08:59,683 --> 00:09:00,883 ‎대통령을 계속하지 못했군요? 177 00:09:00,963 --> 00:09:03,203 ‎안타깝게도 시신이 되어 ‎대통령을 계속하진 못했죠 178 00:09:04,123 --> 00:09:06,683 ‎링컨의 불빛은 꺼졌을지 모르지만 179 00:09:06,763 --> 00:09:09,163 ‎미국의 불빛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80 00:09:09,243 --> 00:09:11,603 ‎벤저민 프랭클린이 ‎연줄에 열쇠를 매달아 181 00:09:11,683 --> 00:09:14,483 ‎하늘에서 내리치는 ‎번개를 잡은 이후 182 00:09:14,563 --> 00:09:16,363 ‎미국인들은 전기를 ‎가지고 놀았습니다 183 00:09:17,043 --> 00:09:22,243 ‎그러다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이 ‎이 힘을 이용해 184 00:09:22,323 --> 00:09:24,163 ‎놀라운 것을 만듭니다 185 00:09:25,243 --> 00:09:28,723 ‎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지 않은 ‎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186 00:09:28,803 --> 00:09:30,123 ‎상상한다고 해도 187 00:09:30,203 --> 00:09:32,403 ‎어두워서 그게 뭔지 ‎보이지 않을 거예요 188 00:09:32,483 --> 00:09:37,363 ‎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전에는 ‎다들 낮에 어떻게 봤죠? 189 00:09:37,443 --> 00:09:39,003 ‎태양에서 빛이 나오니까 190 00:09:39,083 --> 00:09:41,523 ‎낮에는 태양 덕분에 ‎앞을 볼 수 있었어요 191 00:09:41,603 --> 00:09:42,723 ‎"퍼트리샤 파라 ‎과학 사학자" 192 00:09:42,803 --> 00:09:45,763 ‎전구는 밤에 필요했죠 193 00:09:45,843 --> 00:09:48,963 ‎햇빛이 없어서 볼 수 없었으니까요 194 00:09:49,043 --> 00:09:52,443 ‎그럼 전구가 없을 땐 뭘 썼어요? 195 00:09:52,523 --> 00:09:55,203 ‎양초나 기름을 이용했죠 196 00:09:55,283 --> 00:09:59,723 ‎그럼 낮에는 햇빛이 있고 ‎밤에는 초가 있었군요 197 00:09:59,803 --> 00:10:02,683 ‎- 맞아요 ‎- 그럼 전구가 필요 없었네요 198 00:10:02,763 --> 00:10:04,963 ‎에디슨의 업적은 ‎아무 의미도 없어요 199 00:10:05,883 --> 00:10:09,523 ‎에디슨은 축음기라는 ‎놀라운 발명품도 만들었습니다 200 00:10:22,483 --> 00:10:27,163 ‎"알렉산더 콜카우스키 ‎런던 과학 박물관 연구원" 201 00:10:29,283 --> 00:10:30,883 ‎멈춰 주시겠어요? 202 00:10:30,963 --> 00:10:31,883 ‎그러죠 203 00:10:33,803 --> 00:10:36,803 ‎정말 놀랍지 않나요? ‎우린 여기에 있는데 204 00:10:36,883 --> 00:10:40,163 ‎목소리는 과거에서 흘러나와요 205 00:10:40,243 --> 00:10:42,643 ‎이 트럼펫처럼 생긴 것에 ‎대고 말하면 206 00:10:43,323 --> 00:10:48,043 ‎이 사람에게 과거가 어땠는지 ‎물어볼 수 있어요? 207 00:10:48,123 --> 00:10:52,323 ‎안 돼요, 녹음한 지 ‎100년도 더 됐거든요 208 00:10:52,403 --> 00:10:55,323 ‎축음기가 ‎전화기 같은 거 아니에요? 209 00:10:55,403 --> 00:11:02,163 ‎축음기는 그리스어로 ‎'소리를 적는다'는 뜻이에요 210 00:11:02,243 --> 00:11:04,563 ‎전화기는 아니죠 211 00:11:04,643 --> 00:11:07,123 ‎그럼 우리 목소리는 들리는데 ‎대답을 못 하는 거군요 212 00:11:08,283 --> 00:11:09,523 ‎그렇게는 말할 수 없고… 213 00:11:09,603 --> 00:11:12,563 ‎이 사람들은 우리 말을 못 들어요 ‎우리가 녹음된 걸 듣는 거죠 214 00:11:12,643 --> 00:11:15,323 ‎우리 목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‎대답도 못 한다는 거죠 215 00:11:15,403 --> 00:11:16,883 ‎맞습니다 216 00:11:16,963 --> 00:11:18,683 ‎그럼 이건 뭐에 써요? 217 00:11:18,763 --> 00:11:23,203 ‎음악과 목소리와 소리를 ‎듣는 용도죠 218 00:11:23,283 --> 00:11:26,843 ‎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의 소리도 ‎녹음할 수 있어요? 219 00:11:29,363 --> 00:11:30,803 ‎아니요 220 00:11:30,883 --> 00:11:33,083 ‎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소리는요? 221 00:11:34,003 --> 00:11:37,883 ‎당시에 녹음이 됐다면 ‎가능하겠지만 222 00:11:37,963 --> 00:11:40,443 ‎과거의 소리를 가져올 순 없습니다 223 00:11:41,003 --> 00:11:43,563 ‎제약이 좀 많긴 하네요 224 00:11:43,643 --> 00:11:46,243 ‎에디슨의 축음기 덕분에 225 00:11:46,323 --> 00:11:50,323 ‎클래식 음악은 이제 수많은 이에게 ‎지루함을 선사했습니다 226 00:11:51,043 --> 00:11:53,523 ‎클래식 음악은 ‎오케스트라가 연주해야 하죠 227 00:11:53,603 --> 00:11:55,963 ‎오케스트라는 어떻게 연주해요? 228 00:11:56,043 --> 00:11:57,283 ‎부는 거예요? 229 00:11:57,363 --> 00:12:01,083 ‎아니면 막대기로 ‎줄을 문지르는 거예요? 230 00:12:01,163 --> 00:12:03,643 ‎오케스트라는 ‎한 가지 악기가 아니에요 231 00:12:03,723 --> 00:12:04,603 ‎"셜리 톰프슨 ‎작곡가, 음악 교수" 232 00:12:04,683 --> 00:12:05,923 ‎그렇군요 233 00:12:06,003 --> 00:12:10,243 ‎다양한 악기를 함께 연주해야 하죠 234 00:12:10,323 --> 00:12:12,923 ‎- 아, 악기가 여러 개군요 ‎- 그렇죠 235 00:12:13,003 --> 00:12:17,483 ‎그럼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려면 ‎양손과 입이 있어야 해요? 236 00:12:18,403 --> 00:12:22,963 ‎지휘자라면 손과 입이 필요하겠죠 237 00:12:23,043 --> 00:12:24,963 ‎하지만 오케스트라는 238 00:12:25,043 --> 00:12:29,043 ‎여러 악기로 구성된 단체를 말해요 239 00:12:29,123 --> 00:12:31,483 ‎그럼 오케스트라를 ‎불 수는 없군요? 240 00:12:34,003 --> 00:12:36,843 ‎에디슨 덕분에 빛과 소리의 세계가 241 00:12:36,923 --> 00:12:38,883 ‎무릎을 꿇었습니다 242 00:12:38,963 --> 00:12:41,723 ‎하지만 아직 정복되지 않는 ‎고집스러운 분야가 있었어요 243 00:12:41,803 --> 00:12:43,363 ‎바로 하늘이었습니다 244 00:12:44,083 --> 00:12:47,403 ‎사람들은 오랫동안 ‎비행체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245 00:12:47,483 --> 00:12:50,203 ‎하지만 선구자들이 처음 시도에서 ‎추락사한 후 246 00:12:50,283 --> 00:12:53,043 ‎좀처럼 발전하지 못했으나 247 00:12:54,163 --> 00:12:56,723 ‎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‎중력의 법칙에 도전해 248 00:12:56,803 --> 00:13:01,283 ‎처음으로 성공하면서 ‎상황이 바뀌었습니다 249 00:13:01,963 --> 00:13:04,643 ‎첫 비행은 얼마나 날았나요? 250 00:13:04,723 --> 00:13:09,283 ‎라이트 형제가 ‎몇 번의 비행을 시도한 날 251 00:13:09,363 --> 00:13:11,643 ‎비행 거리는 몇백 미터 정도예요 252 00:13:11,723 --> 00:13:12,723 ‎"짐 알칼릴리 ‎대중 참여 과학 교수" 253 00:13:12,803 --> 00:13:14,323 ‎그건 걸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요 254 00:13:15,763 --> 00:13:18,723 ‎그렇긴 하지만 ‎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요 255 00:13:18,803 --> 00:13:22,323 ‎화장실이 필요할 정도의 ‎장기 비행은 언제가 최초였죠? 256 00:13:22,403 --> 00:13:27,363 ‎상업 항공이 개발되고 ‎비행 거리가 길어지면서 257 00:13:27,443 --> 00:13:30,883 ‎승객들에게 기내 화장실 같은 258 00:13:30,963 --> 00:13:32,723 ‎편의 시설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259 00:13:32,803 --> 00:13:34,323 ‎그때가 정말 ‎중요한 순간이었을 거예요 260 00:13:34,403 --> 00:13:37,643 ‎누군가 비행기에 화장실이 ‎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말이죠 261 00:13:38,323 --> 00:13:40,643 ‎그게 라이트 형제보다 더 ‎대단한 것 같은데요 262 00:13:42,403 --> 00:13:46,643 ‎그게 그렇게 극적이고 ‎흥미진진한 발전이라는 생각은 263 00:13:46,723 --> 00:13:49,363 ‎안 해봤습니다만 264 00:13:49,443 --> 00:13:51,763 ‎왜 자전거에는 변기가 없죠? 265 00:13:53,163 --> 00:13:55,443 ‎그럼 중간에 ‎내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266 00:13:56,283 --> 00:13:58,043 ‎제가 그걸 기록해서 ‎저작권을 받아 놔야겠어요 267 00:13:58,563 --> 00:14:01,923 ‎화장실이 없었는데도 ‎라이트 형제의 역사적 비행은 268 00:14:02,003 --> 00:14:04,163 ‎운송 수단을 영원히 ‎바꿔 놓았습니다 269 00:14:04,243 --> 00:14:06,803 ‎그런데도 비행 원리는 ‎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270 00:14:06,883 --> 00:14:11,123 ‎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한 지 ‎100년도 넘었어요 271 00:14:11,203 --> 00:14:15,723 ‎그런데도 왜 우리는 아직도 ‎비행기의 작동 방식을 모르나요? 272 00:14:16,723 --> 00:14:19,563 ‎압니다, 이제는 비행기가 ‎어떻게 나는지 알죠 273 00:14:19,643 --> 00:14:22,003 ‎하지만 진짜로요, 어떻게 날죠? 274 00:14:22,083 --> 00:14:25,843 ‎그게… 수학 방정식으로 275 00:14:25,923 --> 00:14:29,843 ‎공기가 비행기 날개 위로 ‎흐르는 방식을 설명할 수 있어요 276 00:14:29,923 --> 00:14:33,923 ‎과학에 의존하지 않고도 ‎설명할 수 있어요? 277 00:14:36,563 --> 00:14:39,643 ‎비행에 숨은 과학을 ‎설명하지 않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278 00:14:39,723 --> 00:14:43,883 ‎날개의 형태로 인해 279 00:14:43,963 --> 00:14:46,483 ‎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‎아래로 내리누르는 힘보다 강하죠 280 00:14:46,563 --> 00:14:49,043 ‎그래서 비행기가 ‎하늘로 올라가는 거죠 281 00:14:49,123 --> 00:14:52,243 ‎그건 교수님 이론이고요 ‎제 이론도 들어보실래요? 282 00:14:52,323 --> 00:14:54,763 ‎- 그러죠 ‎- 전 믿음으로 난다고 생각해요 283 00:14:55,803 --> 00:14:58,723 ‎비행기가 날 수 있다고 ‎우리가 믿기 때문이에요 284 00:14:58,803 --> 00:15:01,443 ‎언론은 계속 진짜인 척해야겠죠 285 00:15:01,523 --> 00:15:03,563 ‎안 그러면 ‎하늘에서 떨어질 테니까요 286 00:15:03,643 --> 00:15:06,443 ‎와이파이도 마찬가지예요 ‎그런 게 진짜 있을 리 없죠 287 00:15:06,963 --> 00:15:09,083 ‎우리는 이런 팬터마임을 ‎계속해야 해요 288 00:15:09,163 --> 00:15:10,563 ‎안 그러면 모든 게 멈출 거예요 289 00:15:11,963 --> 00:15:13,843 ‎하늘은 길들였습니다 290 00:15:13,923 --> 00:15:16,123 ‎다음은 도로 차례죠 291 00:15:17,563 --> 00:15:20,523 ‎최초의 자동차를 ‎누가 발명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292 00:15:20,603 --> 00:15:22,203 ‎수많은 사람이 덤벼들었고 293 00:15:22,283 --> 00:15:25,363 ‎위키피디아는 너무 길어서 ‎못 읽겠어요 294 00:15:25,443 --> 00:15:28,003 ‎하지만 상관없어요, 결국 295 00:15:28,083 --> 00:15:30,763 ‎오직 한 사람만이 ‎차와 동의어가 됐거든요 296 00:15:31,683 --> 00:15:34,803 ‎최초의 블록버스터 자동차를 ‎만든 사람의 이름은 297 00:15:34,883 --> 00:15:37,763 ‎헨리 모델 T 포드였습니다 298 00:15:37,843 --> 00:15:40,563 ‎그리고 무슨 우연인지 ‎그의 차 이름도 똑같았죠 299 00:15:41,843 --> 00:15:44,523 ‎4기통 2,900cc 엔진으로 300 00:15:44,603 --> 00:15:49,243 ‎20마력에 최고 시속 72km를 내던 301 00:15:49,323 --> 00:15:52,443 ‎모델 T 포드는 ‎정말 끔찍한 차였습니다 302 00:15:52,523 --> 00:15:54,923 ‎엄마가 모는 차보다 더 심각해요 303 00:15:56,963 --> 00:15:58,963 ‎핸드폰 꽂을 데도 없고 304 00:15:59,043 --> 00:16:01,243 ‎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도 없어요 305 00:16:01,843 --> 00:16:03,763 ‎컵 홀더도 없다니까요 306 00:16:05,483 --> 00:16:08,563 ‎그렇지만 말보다는 나았습니다 307 00:16:08,643 --> 00:16:11,243 ‎뒤에 있다가 ‎머리를 걷어차이진 않잖아요 308 00:16:11,323 --> 00:16:13,963 ‎기차와는 달리 옆자리에 309 00:16:14,043 --> 00:16:16,123 ‎사이코패스가 앉을 일도 없고요 310 00:16:16,203 --> 00:16:19,963 ‎주머니에 드라이버를 넣은 ‎히치하이커를 태우지만 않으면요 311 00:16:23,803 --> 00:16:28,003 ‎그러나 헨리 모델 T 포드의 ‎최대 발명품은 차가 아니라 312 00:16:28,083 --> 00:16:29,603 ‎제조 방식이었습니다 313 00:16:30,683 --> 00:16:34,883 ‎한 사람이 천천히 차 한 대를 ‎혼자 만들도록 고용하는 대신 314 00:16:34,963 --> 00:16:36,883 ‎포드는 많은 사람을 고용해 315 00:16:36,963 --> 00:16:40,163 ‎한 가지 부품만 ‎반복적으로 만들게 했습니다 316 00:16:40,763 --> 00:16:44,523 ‎일터의 지루함과 ‎인간의 무의미함을 폭증시켰죠 317 00:16:45,403 --> 00:16:48,563 ‎대량 생산에는 ‎대량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318 00:16:48,643 --> 00:16:52,283 ‎아메리칸드림을 이루려 ‎많은 사람이 밀려들었죠 319 00:16:52,363 --> 00:16:56,403 ‎대형 선박이 필요해지자 ‎타이탄 1C가 만들어졌습니다 320 00:16:56,483 --> 00:16:58,883 ‎세계 최초의 일회용 잠수함이죠 321 00:17:00,163 --> 00:17:02,363 ‎인간은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322 00:17:02,443 --> 00:17:04,403 ‎돌처럼 가라앉기를 바랐습니다 323 00:17:04,483 --> 00:17:07,643 ‎타이탄 1C 덕에 ‎이 꿈이 이루어졌어요 324 00:17:08,883 --> 00:17:11,003 ‎대단한 성공이었죠 325 00:17:11,083 --> 00:17:15,483 ‎타이탄 1C는 첫 항해에서 ‎사우샘프턴을 떠나 326 00:17:15,563 --> 00:17:17,043 ‎해저로 직행했습니다 327 00:17:17,122 --> 00:17:19,923 ‎용감한 탐험가들은 ‎편하고 사치스럽게 살 수 있었지만 328 00:17:20,003 --> 00:17:21,963 ‎몇 초 후 해저 환경이 329 00:17:22,043 --> 00:17:25,203 ‎숨쉬기 부적합하다는 걸 ‎발견했습니다 330 00:17:27,203 --> 00:17:30,283 ‎빛, 소리, 하늘, 길을 정복하고 331 00:17:30,362 --> 00:17:31,763 ‎해저까지 정복한 인류는 332 00:17:31,843 --> 00:17:36,123 ‎들어본 적도 없는 걸 ‎발견하게 됩니다 333 00:17:36,203 --> 00:17:39,843 ‎여류 과학자이자 여성인 ‎마리 퀴리는 334 00:17:39,923 --> 00:17:42,043 ‎방사선의 여자 아버지입니다 335 00:17:42,683 --> 00:17:46,963 ‎마리 퀴리는 어떻게 자신이 ‎방사능을 발견한 걸 알았죠? 336 00:17:47,563 --> 00:17:50,123 ‎보이지도 않는데요? 337 00:17:50,203 --> 00:17:53,963 ‎마리 퀴리가 방사능이라는 말을 ‎만들었습니다 338 00:17:54,043 --> 00:17:59,563 ‎방사능은 라듐, 폴로늄 ‎플루토늄 같은 물질이 339 00:17:59,643 --> 00:18:02,563 ‎다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며 ‎자연스럽게 분해되는 걸 말해요 340 00:18:02,643 --> 00:18:05,323 ‎그러니까 보이진 않아도 ‎진짜라는 거군요 341 00:18:06,243 --> 00:18:09,403 ‎실제로 존재하지만 ‎보이지 않는 게 많아요, 그렇죠 342 00:18:09,483 --> 00:18:13,643 ‎차크라나 에너지장 같은 거네요 343 00:18:13,723 --> 00:18:15,803 ‎얼굴 안에 생겨서 344 00:18:15,883 --> 00:18:20,923 ‎별자리랑 연결되면 ‎글루텐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도 345 00:18:21,003 --> 00:18:21,963 ‎실제로 있는 거죠? 346 00:18:22,043 --> 00:18:24,123 ‎그런 건 없어요 347 00:18:24,203 --> 00:18:25,163 ‎- 아니에요 ‎- 있어요 348 00:18:25,243 --> 00:18:29,683 ‎- 글쎄요, 많은… ‎- 캐럴 이모가 차크라를 맞춰줘요 349 00:18:29,763 --> 00:18:31,083 ‎시간당 80파운드를 받고요 350 00:18:31,163 --> 00:18:33,403 ‎그 정도 돈을 받는데 351 00:18:34,163 --> 00:18:35,643 ‎가짜일 리가 없잖아요? 352 00:18:36,443 --> 00:18:40,123 ‎안타깝게도 퀴리의 호기심은 ‎치명적이었습니다 353 00:18:40,203 --> 00:18:44,323 ‎방사능에 장시간 노출된 것이 ‎그녀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졌죠 354 00:18:45,523 --> 00:18:46,643 ‎정말 공평하지 않아요 355 00:18:46,723 --> 00:18:52,123 ‎브루스 배너 같은 남성 과학자가 ‎감마선에 노출되면 356 00:18:52,203 --> 00:18:55,243 ‎슈퍼히어로가 되잖아요? 357 00:18:55,323 --> 00:18:59,123 ‎자기가 주인공인 만화책도 있고 ‎영화까지 나왔어요 358 00:18:59,203 --> 00:19:01,123 ‎마리 퀴리는 그냥 죽었는데 359 00:19:01,203 --> 00:19:03,123 ‎남자 과학자는 헐크가 됐어요 360 00:19:03,803 --> 00:19:05,203 ‎정말 불공평하지 않아요? 361 00:19:05,283 --> 00:19:07,563 ‎가부장제 때문인가요? 362 00:19:07,643 --> 00:19:10,883 ‎또한 가부장제는 무엇인가요? 363 00:19:11,603 --> 00:19:14,683 ‎한편 여성성이 덜한 ‎다른 과학자들도 364 00:19:14,763 --> 00:19:16,963 ‎자기만의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365 00:19:17,043 --> 00:19:19,923 ‎물리학자이자 혓바닥 전문 모델인 ‎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366 00:19:20,003 --> 00:19:23,483 ‎상대성 이론 ‎'E는 맥투'를 만듭니다 367 00:19:23,563 --> 00:19:25,363 ‎지금까지도 아무도 이해 못 하는 ‎이론이죠 368 00:19:25,443 --> 00:19:28,603 ‎그래도 나중에 중요해지니까 ‎이야기하는 거예요 369 00:19:29,363 --> 00:19:33,523 ‎아인슈타인은 광속보다 빠른 건 ‎없다고 생각했어요 370 00:19:33,603 --> 00:19:35,523 ‎하지만 그림자가 빛보다 빨라요 371 00:19:35,603 --> 00:19:39,083 ‎제가 벽에 손전등을 비춘다고 해요 372 00:19:39,163 --> 00:19:41,603 ‎- 손전등은 제 머리 뒤에 있고요 ‎- 네 373 00:19:41,683 --> 00:19:44,363 ‎그럼 제 그림자가 ‎빛보다 빨리 가죠 374 00:19:44,443 --> 00:19:46,643 ‎아인슈타인은 그걸 ‎어떻게 설명할까요? 375 00:19:46,723 --> 00:19:50,523 ‎너무 빨리 일어나는 일이라 ‎잘못 본 거라고 376 00:19:50,603 --> 00:19:51,963 ‎할 것 같은데요 377 00:19:52,043 --> 00:19:53,683 ‎아인슈타인은 뭐든지 ‎설명할 수 있군요? 378 00:19:55,043 --> 00:19:57,923 ‎화려한 20세기가 시작됐습니다 379 00:19:58,003 --> 00:20:02,123 ‎과학계에선 빠르게 ‎혁신에 혁신을 거듭하여 380 00:20:02,203 --> 00:20:03,683 ‎여기에 편집해 넣기도 ‎힘들 정도입니다 381 00:20:04,243 --> 00:20:06,363 ‎그러나 이런 새 발명 뒤에는 ‎어두운 면도 있었습니다 382 00:20:06,443 --> 00:20:08,443 ‎사람을 죽이는 데 이용되거나 383 00:20:08,523 --> 00:20:09,963 ‎나쁜 일에 쓰이기도 했죠 384 00:20:10,043 --> 00:20:13,563 ‎제1차 세계 대전은 모든 전쟁을 ‎끝내는 전쟁이라고 합니다 385 00:20:14,203 --> 00:20:16,723 ‎일부 역사가들은 ‎이에 동의하지 않지만요 386 00:20:17,883 --> 00:20:19,723 ‎그러나 최초의 ‎첨단 기술 전쟁이긴 했습니다 387 00:20:19,803 --> 00:20:23,643 ‎비행기, 기관총, 탱크가 388 00:20:23,723 --> 00:20:27,003 ‎이들을 만든 인간을 ‎죽이는 데 사용됐습니다 389 00:20:27,083 --> 00:20:30,883 ‎믿음이나 이데올로기, 또는 ‎마음이나 영혼을 믿지 않아도 390 00:20:30,963 --> 00:20:33,123 ‎살인 기계들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391 00:20:33,203 --> 00:20:37,523 ‎최종 스코어는 ‎무기 2천만 대 인류 0이었죠 392 00:20:38,283 --> 00:20:41,843 ‎전쟁터는 항상 혼란스러워 보여요 393 00:20:41,923 --> 00:20:44,123 ‎사람들이 소리를 많이 질렀나요? 394 00:20:44,203 --> 00:20:46,003 ‎소리를 많이 지르는 편이죠 395 00:20:46,083 --> 00:20:47,083 ‎"애슐리 잭슨 ‎제국 및 군사사 교수" 396 00:20:47,163 --> 00:20:48,563 ‎명령 내리는 소리와 397 00:20:48,643 --> 00:20:52,123 ‎죽어가는 사람들의 소리도 있고요 398 00:20:52,203 --> 00:20:55,923 ‎옆에 서 있으면 ‎이명이 들릴 위험이 있겠어요 399 00:20:56,003 --> 00:20:58,403 ‎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‎정말 안타까워요 400 00:20:59,083 --> 00:21:01,763 ‎논란을 일으키려는 건 아니지만 401 00:21:01,843 --> 00:21:06,163 ‎대체로 전쟁은 부끄러운 일이에요 402 00:21:07,043 --> 00:21:11,123 ‎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‎활동인 것 같기는 해요 403 00:21:11,203 --> 00:21:13,083 ‎우리 본성일 수도 있고요 404 00:21:13,163 --> 00:21:16,123 ‎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‎서로를 공격하는 걸까요? 405 00:21:16,203 --> 00:21:19,803 ‎짧게 대답해 주시겠어요? 406 00:21:19,883 --> 00:21:22,443 ‎안 그러면 편집자들이 화내거든요 407 00:21:23,003 --> 00:21:25,843 ‎공포, 명예, 이익이죠 408 00:21:25,923 --> 00:21:28,083 ‎진짜요? 그 세 개가… 409 00:21:28,163 --> 00:21:29,283 ‎간단히 말해서 그겁니다 410 00:21:31,243 --> 00:21:32,123 ‎그렇군요 411 00:21:33,683 --> 00:21:36,163 ‎누가 편집할지는 모르지만 ‎그렇다고 합니다 412 00:21:38,043 --> 00:21:41,563 ‎제1차 세계 대전의 야만성은 413 00:21:41,643 --> 00:21:44,843 ‎많은 전쟁 시와 평화주의 문학을 ‎탄생시켰습니다 414 00:21:44,923 --> 00:21:49,003 ‎수십 년 후 이와 관계없는 ‎벨기에의 국민 테크노 415 00:21:49,083 --> 00:21:50,363 ‎'펌프 업 더 잼'이 등장하죠 416 00:21:57,763 --> 00:22:01,203 ‎"'ㄷ'으로 시작하는 ‎음악 그룹에는" 417 00:22:01,283 --> 00:22:04,723 ‎"더 큐어, 더 아이즐리 브라더스 ‎더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있다" 418 00:22:07,523 --> 00:22:11,323 ‎"이 영상이 처음 방송되자 ‎시청자들은 이게 진짜 같고" 419 00:22:11,403 --> 00:22:14,523 ‎"잼이 화면을 통해 솟아날 것 같아 ‎두려워했다" 420 00:22:24,483 --> 00:22:28,923 ‎"외출할 거라면 제로 콜라와 ‎초코바 좀 사다 줄래?" 421 00:22:30,283 --> 00:22:32,883 ‎"죄송해요, 심부름꾼에게 ‎문자하려던 게 그만" 422 00:22:36,803 --> 00:22:38,923 ‎수많은 젊은 남성이 ‎전쟁에서 죽어갔습니다 423 00:22:39,003 --> 00:22:42,603 ‎하지만 다행히 인류는 ‎새로운 종류의 인간을 발견했죠 424 00:22:42,683 --> 00:22:43,763 ‎바로 여성이었습니다 425 00:22:43,843 --> 00:22:46,963 ‎여성은 항상 역사 뒤편에 ‎존재했습니다 426 00:22:47,043 --> 00:22:49,883 ‎대체로 남자들의 애완동물로 ‎사용되거나 427 00:22:49,963 --> 00:22:53,363 ‎앞쪽 구멍으로 ‎새 인간을 배출하는 마력 때문에 428 00:22:53,443 --> 00:22:54,763 ‎참아주는 존재였죠 429 00:22:55,563 --> 00:22:57,363 ‎그러나 20세기 초 430 00:22:57,443 --> 00:23:00,643 ‎사회 과학자들이 ‎놀라운 발견을 했습니다 431 00:23:00,723 --> 00:23:03,043 ‎여자도 남자가 하는 모든 일을 ‎할 수 있으며 432 00:23:03,123 --> 00:23:04,883 ‎거기에 대해 ‎떠들지도 않는다는 겁니다 433 00:23:06,123 --> 00:23:07,723 ‎이들은 투표권도 얻었습니다 434 00:23:07,803 --> 00:23:10,683 ‎드디어 여자들은 어떤 남자에게 ‎지시받을지 선택할 수 있었죠 435 00:23:10,763 --> 00:23:11,803 ‎"여성에게 투표권을" 436 00:23:11,883 --> 00:23:14,963 ‎여성들은 점차 ‎전통적인 유니폼을 벗고 437 00:23:15,043 --> 00:23:19,283 ‎귀신 들린 가구보다는 ‎우스운 남자아이에 가까워졌습니다 438 00:23:20,243 --> 00:23:22,563 ‎여자들은 빠르게 술 마시고 ‎담배 피우고 춤을 췄습니다 439 00:23:22,643 --> 00:23:24,403 ‎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빨랐죠 440 00:23:25,203 --> 00:23:26,563 ‎한편 할리우드에서는 441 00:23:26,643 --> 00:23:29,763 ‎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유흥이 ‎생겨났습니다 442 00:23:29,843 --> 00:23:30,923 ‎바로 영화였죠 443 00:23:31,603 --> 00:23:34,403 ‎책과 달리 영화를 볼 때는 444 00:23:34,483 --> 00:23:37,163 ‎집중하거나 ‎상상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445 00:23:37,243 --> 00:23:41,403 ‎누구든, 게으르고 어리석은 ‎학생이라도 즐길 수 있었죠 446 00:23:41,483 --> 00:23:44,563 ‎앉아서 화면만 보면 되니까요 447 00:23:44,643 --> 00:23:46,123 ‎지금 여러분처럼요 448 00:23:46,203 --> 00:23:50,243 ‎하지만 초기 영화는 여기 보이듯 ‎쓰레기였습니다 449 00:23:50,323 --> 00:23:52,403 ‎그래도 이런 초기 영화 덕분에 450 00:23:52,483 --> 00:23:55,323 ‎옛날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‎알 수 있죠 451 00:23:55,403 --> 00:23:58,283 ‎다들 아주 빠르게 움직였고 ‎자주 넘어졌다는 것도요 452 00:23:58,963 --> 00:24:01,563 ‎옛날 영화 속 사람들은 ‎왜 그렇게 빨리 움직이죠? 453 00:24:01,643 --> 00:24:04,883 ‎카메라 앞에 서는 게 처음이라 ‎긴장했나요? 454 00:24:04,963 --> 00:24:08,363 ‎아니면 무성 영화이다 보니 ‎감독이 천천히 움직이라는 데도 455 00:24:08,443 --> 00:24:10,003 ‎못 들은 건가요? 456 00:24:10,083 --> 00:24:11,203 ‎"루스 애덤스 ‎문화 및 창조 산업 부교수" 457 00:24:11,283 --> 00:24:12,963 ‎그건 카메라의 ‎프레임 속도 때문이에요 458 00:24:13,043 --> 00:24:15,243 ‎그때는 지금과 속도가 달랐어요 459 00:24:15,323 --> 00:24:16,563 ‎그럼 우리 잘못이군요 460 00:24:16,643 --> 00:24:18,043 ‎우리가 너무 빨리 트는 거예요 461 00:24:18,123 --> 00:24:20,283 ‎배우들도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462 00:24:20,363 --> 00:24:22,883 ‎얘기 다 끝내려고 서둘러야 하고요 463 00:24:23,563 --> 00:24:26,563 ‎정신없겠어요, 배우들이 ‎따라오지 못하면 어떡해요? 464 00:24:26,643 --> 00:24:29,523 ‎배우들 없이 ‎영화가 돌아가는 건가요? 465 00:24:29,603 --> 00:24:31,683 ‎빈방만 나올까요? 466 00:24:31,763 --> 00:24:35,043 ‎배우들은 제 속도로 ‎움직여요, 단지… 467 00:24:35,123 --> 00:24:37,163 ‎영상을 볼 때 속도가 달라서 468 00:24:37,243 --> 00:24:39,683 ‎배우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‎보일 뿐이에요 469 00:24:39,763 --> 00:24:42,043 ‎영화 속 배우들에게 ‎이야기할 수 있을까요? 470 00:24:42,123 --> 00:24:45,523 ‎괜찮으니까 ‎차분하게 움직이라고요 471 00:24:45,603 --> 00:24:47,683 ‎아니요, 지금은 다 죽었어요 472 00:24:49,323 --> 00:24:51,123 ‎초기 영화는 자막이 있었습니다 473 00:24:51,203 --> 00:24:54,483 ‎핸드폰의 소리를 끄고도 ‎볼 수 있었죠 474 00:24:54,563 --> 00:24:58,083 ‎하지만 얼마 안 가 ‎소리를 내는 방법도 찾았습니다 475 00:24:58,163 --> 00:25:01,643 ‎무엇이 더 만족스러웠습니까? 476 00:25:02,323 --> 00:25:04,283 ‎드디어 읽기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477 00:25:04,363 --> 00:25:08,403 ‎마침내 수 세기에 걸쳐 이어진 ‎문자 언어의 독재가 끝났습니다 478 00:25:09,563 --> 00:25:13,443 ‎희망에 찬 새 시대를 ‎시작하려는 의식은 479 00:25:13,523 --> 00:25:15,403 ‎쓰레기통에 처박혀 버립니다 480 00:25:16,283 --> 00:25:18,443 ‎유럽에 어두운 구름이 ‎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481 00:25:18,523 --> 00:25:22,163 ‎세계 대전 시리즈가 ‎재탕을 앞두고 있었거든요 482 00:25:23,603 --> 00:25:26,563 ‎곧 세상은 다시 ‎세계 전쟁에 뛰어듭니다 483 00:25:27,563 --> 00:25:31,603 ‎게다가 이번 전쟁은 지난번보다 ‎더 끔찍한 무기들이 등장해서 484 00:25:31,683 --> 00:25:33,723 ‎대학살은 끝나지 않는 듯했습니다 485 00:25:35,043 --> 00:25:37,523 ‎그러다 미국이 ‎아이디어를 냈습니다 486 00:25:37,603 --> 00:25:41,963 ‎독일에 그랬듯 일본에 작은 폭탄을 ‎무수히 투하하기보다는 487 00:25:42,043 --> 00:25:44,043 ‎큰 걸 한 방 터뜨리면 어떨까? 488 00:25:44,883 --> 00:25:48,563 ‎미국은 제가 앞에서 언급한 ‎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이용해 489 00:25:48,643 --> 00:25:51,883 ‎모자 쓴 남자들을 앞세운 ‎'맨해튼 계획'을 시작했습니다 490 00:25:51,963 --> 00:25:54,003 ‎이 남자들은 ‎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491 00:25:54,083 --> 00:25:56,683 ‎'리틀 보이'라는 원자 폭탄은 492 00:25:56,763 --> 00:26:01,003 ‎무기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‎가장 이름을 잘못 지었습니다 493 00:26:01,083 --> 00:26:02,603 ‎리틀 보이가 얼마나 강력했을까요? 494 00:26:03,243 --> 00:26:04,483 ‎이렇게 말해 보겠습니다 495 00:26:04,563 --> 00:26:08,803 ‎이 폭탄이 웨스트호턴에 있는 ‎제 전 남친 숀의 집에 떨어졌다면 496 00:26:08,883 --> 00:26:12,163 ‎A58로의 체커벤트 회전 교차로와 497 00:26:12,243 --> 00:26:14,883 ‎하트 코먼 골드 클럽 옆 꽃집까지 498 00:26:14,963 --> 00:26:16,643 ‎모두 완전히 파괴됐을 겁니다 499 00:26:17,163 --> 00:26:19,803 ‎첫 폭발로 숀은 증발했을 것이고 500 00:26:19,883 --> 00:26:21,923 ‎숀이 제 생일이 있던 ‎주말 내내 만든 501 00:26:22,003 --> 00:26:25,043 ‎빈티지 팩맨 아케이드 게임기는 502 00:26:25,123 --> 00:26:27,483 ‎폭격에 이은 불바다에 빠져 503 00:26:27,563 --> 00:26:29,883 ‎거의 작동이 안 될 게 분명합니다 504 00:26:30,483 --> 00:26:33,443 ‎위건부터 볼턴에 있는 모든 것이 ‎바싹 타 버렸을 겁니다 505 00:26:33,523 --> 00:26:35,363 ‎미들브룩요? 사라졌습니다 506 00:26:35,443 --> 00:26:36,883 ‎비커쇼, 없어요 507 00:26:36,963 --> 00:26:39,083 ‎힌들리 그린? 잊어버려요 508 00:26:39,163 --> 00:26:40,123 ‎"승리! ‎일본 항복하다" 509 00:26:40,203 --> 00:26:43,643 ‎원자 폭탄의 가공할 만한 공포가 ‎제2차 세계 대전을 끝냈습니다 510 00:26:43,723 --> 00:26:45,163 ‎모두 질려 버렸습니다 511 00:26:45,243 --> 00:26:47,843 ‎세계는 이번 화에서만 두 번째로 ‎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기로 512 00:26:47,923 --> 00:26:49,123 ‎약속했습니다 513 00:26:49,643 --> 00:26:51,323 ‎이 약속은 다음 화에서 514 00:26:51,403 --> 00:26:54,803 ‎자그마치 52초나 지켜집니다 515 00:26:54,883 --> 00:26:57,643 ‎정말 다행이죠? 516 00:26:57,723 --> 00:27:00,443 ‎이제는 핵무기가 없잖아요 517 00:27:00,523 --> 00:27:03,203 ‎'우리'가 누굴 말하느냐에 따라 ‎다릅니다 518 00:27:03,283 --> 00:27:05,083 ‎영국은 핵무기가 있고 519 00:27:05,163 --> 00:27:08,563 ‎최근에는 탄두 보유량을 520 00:27:09,163 --> 00:27:11,483 ‎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521 00:27:11,563 --> 00:27:15,123 ‎그렇긴 하지만 속은 다 비었잖아요 ‎안 그래요? 522 00:27:15,203 --> 00:27:16,523 ‎아니요, 그렇지 않아요 523 00:27:16,603 --> 00:27:20,643 ‎핵탄두를 갖춘 ‎정식 미사일 체계입니다 524 00:27:20,723 --> 00:27:22,323 ‎많은 나라가 마찬가지입니다 525 00:27:23,323 --> 00:27:26,003 ‎안타깝게도 핵전쟁과 ‎핵무기 위협은 526 00:27:26,083 --> 00:27:27,403 ‎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527 00:27:37,523 --> 00:27:40,243 ‎알겠습니다, 기분 좋은 이야기를 ‎해도 될까요? 528 00:27:40,323 --> 00:27:41,923 ‎무엇이든 좋습니다 529 00:27:45,483 --> 00:27:46,683 ‎아바 좋아하세요? 530 00:27:46,763 --> 00:27:47,963 ‎- 좋아하죠 ‎- 아! 531 00:27:48,043 --> 00:27:49,763 ‎- 그래요? ‎- 그렇습니다 532 00:27:49,843 --> 00:27:51,323 ‎가장 좋아하는 아바 노래가 뭐죠? 533 00:27:51,403 --> 00:27:53,643 ‎- '댄싱 퀸'이에요 ‎- '댄싱 퀸', 그렇군요 534 00:27:55,203 --> 00:27:56,403 ‎정말 좋은 노래죠? 535 00:27:58,043 --> 00:28:01,603 ‎다음 시간에는 동서 냉전에서 536 00:28:01,683 --> 00:28:03,923 ‎로큰롤이 태어나고 537 00:28:04,003 --> 00:28:05,763 ‎여기에서 반체제 히피가 태어나고 538 00:28:05,843 --> 00:28:09,643 ‎여기에서 스티브 잡스가 태어나 ‎컴퓨터와 스마트폰이 태어나고 539 00:28:09,723 --> 00:28:11,763 ‎여기에서 소셜 미디어가 태어나 540 00:28:11,843 --> 00:28:14,723 ‎결국 인간이 지금껏 이룬 ‎모든 진보가 541 00:28:14,803 --> 00:28:16,643 ‎원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‎살펴보겠습니다 542 00:28:18,043 --> 00:28:20,883 ‎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을 ‎양극화시키고 있죠? 543 00:28:20,963 --> 00:28:23,083 ‎곰도 벌써 그런 일을 겪었잖아요 544 00:28:23,163 --> 00:28:24,363 ‎무슨 곰이요? 545 00:28:24,443 --> 00:28:25,323 ‎북극곰이요 546 00:28:50,923 --> 00:28:52,923 ‎자막: 이초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