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363 --> 00:00:09,243 ‎지난 시간 ‎저는 상 받을 확률이 높은 2 00:00:09,323 --> 00:00:11,163 ‎이 인류 문명 역사 프로그램에서 3 00:00:11,243 --> 00:00:15,243 ‎조상들이 영적으로 갑자기 ‎깨어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4 00:00:15,323 --> 00:00:16,443 ‎저희 캐럴 이모처럼요 5 00:00:16,523 --> 00:00:20,003 ‎캐럴 이모처럼 조상들도 ‎위대한 스승을 추종했습니다 6 00:00:20,803 --> 00:00:22,923 ‎하지만 조상들은 ‎이모처럼 남편을 떠나 7 00:00:23,003 --> 00:00:23,963 ‎"필로미나 컹크" 8 00:00:24,043 --> 00:00:26,803 ‎웨일스의 한 농장에서 ‎다른 여자 여덟 명과 살진 않았죠 9 00:00:26,883 --> 00:00:29,203 ‎더 얘기하긴 곤란합니다 10 00:00:29,283 --> 00:00:33,083 ‎노스웨일스 경찰이 ‎조사 중이라서요 11 00:00:33,163 --> 00:00:34,963 ‎세상은 완전히 변해 12 00:00:35,043 --> 00:00:37,723 ‎관용과 용서라는 ‎종교적 메시지에 감동한 인류는 13 00:00:37,802 --> 00:00:42,243 ‎수백 년 동안 ‎신발 속 쥐들처럼 싸워댔죠 14 00:00:42,323 --> 00:00:44,843 ‎하지만 곧 정신을 확장해 15 00:00:44,923 --> 00:00:48,323 ‎여러 가지 고상한 소명에 따라 ‎갈라지게 됩니다 16 00:00:49,003 --> 00:00:52,363 ‎인류는 곧 문예 부흥기를 ‎맞이하는데요 17 00:00:52,443 --> 00:00:54,363 ‎이때를 르네상스라고 합니다 18 00:00:54,443 --> 00:00:58,163 ‎모두 이곳, 우리가 지금도 ‎이용하는 똑같은 행성 19 00:00:58,243 --> 00:01:01,163 ‎지구라는 반짝이는 우주의 돌에서 ‎생긴 일입니다 20 00:01:08,603 --> 00:01:11,603 ‎"컹크의 색다른 지구 이야기" 21 00:01:14,443 --> 00:01:18,203 ‎"3화: 르네상스는 TV에 안 나온다" 22 00:01:19,643 --> 00:01:21,563 ‎때는 1440년 23 00:01:21,643 --> 00:01:24,043 ‎지금이 아니라 1440년 얘기예요 24 00:01:24,563 --> 00:01:27,323 ‎새로운 발명품이 곧 탄생하려고 25 00:01:27,403 --> 00:01:29,243 ‎가능성의 숲에서 ‎반짝이고 있습니다 26 00:01:30,443 --> 00:01:33,323 ‎몇 세기 앞서 중국이 ‎인쇄술을 발명했습니다 27 00:01:33,403 --> 00:01:35,283 ‎하지만 유럽에서는 아무도 ‎관심을 주지 않았죠 28 00:01:35,363 --> 00:01:37,403 ‎그러다 인쇄기가 ‎다시 발명됐습니다 29 00:01:37,483 --> 00:01:40,363 ‎요하네스 스티브 구텐베르크라는 ‎독일인이 만들었죠 30 00:01:40,443 --> 00:01:43,523 ‎구텐베르크의 발명으로 ‎역사상 첫 인쇄기가 나타났습니다 31 00:01:43,603 --> 00:01:45,283 ‎중국 역사 빼고요 32 00:01:45,363 --> 00:01:50,243 ‎인쇄기가 실제로 ‎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나요? 33 00:01:50,323 --> 00:01:52,043 ‎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‎발명하지 않았다면… 34 00:01:52,123 --> 00:01:53,043 ‎"마틴 앤드루스 ‎인쇄 역사학자" 35 00:01:53,123 --> 00:01:55,323 ‎인쇄술 덕에 생각이 전 세계로 36 00:01:55,403 --> 00:01:56,523 ‎전달될 수 있었던 만큼 37 00:01:57,323 --> 00:02:00,723 ‎우리 문화가 지금처럼 ‎발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38 00:02:00,803 --> 00:02:04,683 ‎그러니 여러모로 현대 사회를 ‎만든 장본인이죠 39 00:02:04,763 --> 00:02:06,923 ‎그런 걸 중요하다고 보시나 봐요? 40 00:02:08,563 --> 00:02:12,483 ‎구텐베르크의 인쇄기로 ‎처음 인쇄한 책은 성경이었습니다 41 00:02:12,563 --> 00:02:14,763 ‎하지만 인쇄술은 ‎신의 말씀도 전파했지만 42 00:02:14,843 --> 00:02:17,563 ‎과학자와 철학자의 말과 43 00:02:17,643 --> 00:02:19,523 ‎댄 브라운의 책까지 전파했습니다 44 00:02:19,603 --> 00:02:21,003 ‎"댄 브라운 ‎'다빈치 코드'" 45 00:02:22,283 --> 00:02:24,043 ‎새 책을 쓰려면 시간이 ‎오래 걸립니다 46 00:02:24,123 --> 00:02:26,283 ‎그동안 인쇄기에 할 일을 주려고 47 00:02:26,363 --> 00:02:28,563 ‎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 48 00:02:28,643 --> 00:02:31,283 ‎재출간할 만한 글을 찾았습니다 49 00:02:32,043 --> 00:02:33,963 ‎그렇게 해서 고대 그리스 철학이 50 00:02:34,043 --> 00:02:37,323 ‎다시 유행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‎사로잡았던 거죠 51 00:02:37,403 --> 00:02:40,923 ‎당시 대부분의 삶은 ‎제 삼촌 마틴의 삶처럼 52 00:02:41,003 --> 00:02:42,483 ‎우울하고 재미없었습니다 53 00:02:42,563 --> 00:02:44,763 ‎유일한 취미 생활이라곤 ‎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54 00:02:44,843 --> 00:02:47,203 ‎전염병으로 죽거나 ‎고문당하는 것뿐이었습니다 55 00:02:47,283 --> 00:02:50,483 ‎이 정도가 그들이 아는 ‎삶의 전부였죠 56 00:02:51,483 --> 00:02:54,683 ‎그러니 이들에게 그리스 철학은 57 00:02:54,763 --> 00:02:58,683 ‎지금처럼 지루한 게 아니라 ‎정신을 확장하고 58 00:02:58,763 --> 00:03:01,363 ‎자신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‎경험이었습니다 59 00:03:01,443 --> 00:03:03,923 ‎제 친구 폴이 마약 브라우니 ‎다섯 개를 먹더니 60 00:03:04,003 --> 00:03:06,283 ‎텔레비전에 나오는 동물들과 61 00:03:06,363 --> 00:03:08,403 ‎텔레파시로 교감할 수 있다고 ‎생각한 것처럼요 62 00:03:09,203 --> 00:03:12,803 ‎다만 폴은 안전 때문에 ‎정신 병원에 수용됐지만 63 00:03:12,883 --> 00:03:16,083 ‎우리 조상들은 ‎세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64 00:03:21,603 --> 00:03:22,963 ‎이곳은 플로렌스입니다 65 00:03:23,043 --> 00:03:26,803 ‎이탈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못 찾게 ‎피렌체라고 부르죠 66 00:03:26,883 --> 00:03:28,003 ‎하지만 플로렌스가 맞아요 67 00:03:28,083 --> 00:03:30,123 ‎영국 지도에서 ‎두 번이나 확인했거든요 68 00:03:31,603 --> 00:03:34,883 ‎지금의 플로렌스는 번잡스럽게 ‎보일 수 있지만 69 00:03:34,963 --> 00:03:37,763 ‎15세기에는 유래를 찾기 힘든 70 00:03:37,843 --> 00:03:41,923 ‎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71 00:03:42,003 --> 00:03:44,523 ‎르네스의 소스가 뭐였죠? 72 00:03:44,603 --> 00:03:47,163 ‎16세기식 케첩이었나요? 73 00:03:47,243 --> 00:03:49,643 ‎르네상스는 프랑스어에서 왔습니다 74 00:03:49,723 --> 00:03:51,203 ‎르네상스, 르-네상스 75 00:03:51,283 --> 00:03:52,203 ‎"마틴 켐프 ‎미술사 명예 교수" 76 00:03:52,283 --> 00:03:53,723 ‎'네상스'는 '탄생'이에요 77 00:03:53,803 --> 00:03:55,483 ‎그때를 재탄생으로 본 거죠 78 00:03:55,563 --> 00:03:57,323 ‎그럼 소스가 아니네요? 79 00:03:57,403 --> 00:03:59,603 ‎- 제가 알기론 아니에요 ‎- 그렇군요 80 00:03:59,683 --> 00:04:02,243 ‎그럼 그때는 어떤 소스를 썼죠? 81 00:04:02,323 --> 00:04:06,323 ‎음식사 분야는 제가 잘 몰라서요 82 00:04:06,403 --> 00:04:08,123 ‎소스의 역사도 그렇고요 83 00:04:08,203 --> 00:04:10,083 ‎그럼 소스 전문가가 아니세요? 84 00:04:10,163 --> 00:04:12,443 ‎소스에 그렇게 빠삭하진 않아요 85 00:04:14,483 --> 00:04:16,763 ‎이 인터뷰는 좀 ‎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86 00:04:18,163 --> 00:04:19,803 ‎르네상스 기간 중 87 00:04:19,883 --> 00:04:23,243 ‎플로렌스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88 00:04:23,322 --> 00:04:26,882 ‎봐 줄 만한 그림을 그리는 ‎능숙한 화가들이 나왔습니다 89 00:04:26,963 --> 00:04:30,723 ‎그중 뛰어난 화가가 ‎보티첼리였습니다 90 00:04:31,683 --> 00:04:33,323 ‎이 그림은 뭐죠? 91 00:04:33,403 --> 00:04:36,923 ‎알레산드로 보티첼리의 ‎'비너스의 탄생'입니다 92 00:04:37,003 --> 00:04:39,883 ‎르네상스 최고의 그림이죠 93 00:04:39,963 --> 00:04:40,963 ‎"거스 케이즐리헤이퍼드 ‎V&A 동부 분관 관장" 94 00:04:41,043 --> 00:04:44,203 ‎비너스가 정말 이렇게 태어났나요? 95 00:04:44,283 --> 00:04:47,363 ‎이건 신화 속 인물을 ‎묘사한 거예요 96 00:04:47,443 --> 00:04:49,323 ‎상징적인 그림이죠 97 00:04:49,403 --> 00:04:51,843 ‎- 여신의 관념이… ‎- 그래요 98 00:04:51,923 --> 00:04:55,523 ‎태어난다기보다는 드러나는 거죠 99 00:04:55,603 --> 00:04:57,083 ‎목이 아주 길어요 100 00:04:57,163 --> 00:05:01,123 ‎몸의 일부가 기린인가요, 아니면 ‎목을 못 제대로 그린 건가요? 101 00:05:04,443 --> 00:05:05,843 ‎목은… 102 00:05:05,923 --> 00:05:10,283 ‎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해 ‎일부러 늘린 거예요 103 00:05:10,363 --> 00:05:11,883 ‎여기에서 실수를 찾아냈어요 104 00:05:11,963 --> 00:05:14,283 ‎이 사람이 바람을 일으키고 ‎머리가 흩날리잖아요 105 00:05:14,363 --> 00:05:16,163 ‎하지만 오른쪽의 나무를 보세요 106 00:05:16,243 --> 00:05:18,123 ‎전혀 안 움직여요, 바람이 없어요 107 00:05:18,203 --> 00:05:21,083 ‎이 사람들은 포토샵으로 ‎넣은 것 같아요 108 00:05:21,163 --> 00:05:22,803 ‎가짜예요 109 00:05:23,483 --> 00:05:27,923 ‎다른 유명 예술가들은 3D 그림 ‎즉, '조각'을 만들었어요 110 00:05:28,003 --> 00:05:31,563 ‎제일 유명한 작품이 ‎이 벌거벗은 남자예요 111 00:05:31,643 --> 00:05:34,243 ‎미켈란젤로의 '다비드'라고 하죠 112 00:05:34,763 --> 00:05:37,843 ‎대리석 불알에 ‎시선이 꽂히지 않는다면 113 00:05:37,923 --> 00:05:40,483 ‎놀랍도록 정교한 부분이 ‎많은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114 00:05:40,563 --> 00:05:42,723 ‎미켈란젤로가 만든 ‎이 몸 전체를 보시면요 115 00:05:43,523 --> 00:05:46,563 ‎눈에는 눈동자가 있어요 ‎꼭 퍼비 같죠 116 00:05:46,643 --> 00:05:48,603 ‎근육도 정말 정교합니다 117 00:05:48,683 --> 00:05:49,963 ‎복근을 보세요 118 00:05:50,043 --> 00:05:53,563 ‎헬스장이 소용없다는 증거예요 ‎그때는 헬스장이 없었는데 119 00:05:53,643 --> 00:05:55,243 ‎얼마나 탄탄한지 보세요 120 00:05:55,323 --> 00:05:58,403 ‎사실적인 손등의 핏줄이 121 00:05:58,483 --> 00:06:01,043 ‎조각상의 피를 ‎손가락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122 00:06:01,563 --> 00:06:04,163 ‎하지만 이렇게 정교한데도 123 00:06:04,243 --> 00:06:07,723 ‎뒤를 살짝 보면 항문이 없어요 124 00:06:07,803 --> 00:06:09,923 ‎이런 걸 빼다니 당황스러워요 125 00:06:10,003 --> 00:06:12,283 ‎조각가가 쑥스러워서 그랬을까요? 126 00:06:12,363 --> 00:06:15,643 ‎모델이 그날 일찍 집에 갔거나 ‎진짜 항문이 없었을 수도 있어요 127 00:06:15,723 --> 00:06:17,283 ‎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128 00:06:19,123 --> 00:06:22,163 ‎반박할 수 없는 르네상스의 거장은 129 00:06:22,243 --> 00:06:25,483 ‎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사람입니다 130 00:06:27,523 --> 00:06:29,523 ‎'비트루비우스적 인간'이에요 131 00:06:29,603 --> 00:06:33,363 ‎레오나르도가 1490년경 ‎그린 그림이죠 132 00:06:33,443 --> 00:06:34,643 ‎"사라 탈리알라감바 ‎레오나르도 다빈치 전문가" 133 00:06:34,723 --> 00:06:35,763 ‎용도가 뭐죠? 134 00:06:38,163 --> 00:06:39,723 ‎왜 그린 거예요? 135 00:06:39,803 --> 00:06:44,403 ‎레오나르도는 인체의 비율을 136 00:06:44,483 --> 00:06:49,963 ‎그리는 법을 알고 싶어 했어요 137 00:06:50,043 --> 00:06:52,803 ‎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‎이 부위 보이시죠? 138 00:06:52,883 --> 00:06:53,803 ‎제 상상 아니죠? 139 00:06:54,803 --> 00:06:57,283 ‎속옷 입은 버전은 없나요? 140 00:06:57,363 --> 00:06:59,043 ‎아, 없어요… 141 00:06:59,763 --> 00:07:01,523 ‎이게 괜찮다고 생각한 거예요? 142 00:07:01,603 --> 00:07:03,283 ‎좀 무례한 거 아니에요? 143 00:07:03,363 --> 00:07:05,083 ‎그렇지 않아요 144 00:07:05,163 --> 00:07:07,243 ‎왜냐하면 아름다움은… 145 00:07:07,323 --> 00:07:11,243 ‎인체의 아름다움은 물론… 146 00:07:11,323 --> 00:07:13,923 ‎하지만 음경을 보세요 ‎이게 아름답다고 할 순 없어요 147 00:07:16,883 --> 00:07:17,723 ‎보세요 148 00:07:18,483 --> 00:07:21,483 ‎레오나르도는 또한 수많은 공책에 149 00:07:21,563 --> 00:07:24,483 ‎발명품을 실제 시대보다 훨씬 앞서 ‎그림으로 그렸습니다 150 00:07:25,163 --> 00:07:26,003 ‎이게 뭐죠? 151 00:07:26,763 --> 00:07:28,243 ‎비행기예요 152 00:07:28,323 --> 00:07:31,083 ‎헬리콥터랑 비슷하죠 153 00:07:31,163 --> 00:07:33,123 ‎날 것 같지 않은데요 154 00:07:33,203 --> 00:07:38,283 ‎제 친구 폴이 약혼녀의 애완 뱀용 ‎러닝 머신을 발명했어요 155 00:07:38,363 --> 00:07:41,563 ‎그 그림이 이것보다 ‎훨씬 그럴듯해요 156 00:07:41,643 --> 00:07:43,363 ‎폴은 그때 마약에 취해 있었죠 157 00:07:43,443 --> 00:07:46,363 ‎참고로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‎뱀 머리가 잘렸어요 158 00:07:47,403 --> 00:07:48,643 ‎그랬죠 159 00:07:48,723 --> 00:07:51,403 ‎그렇게 끔찍하게 끝난 ‎생일 파티는 처음이에요 160 00:07:52,883 --> 00:07:54,603 ‎발명도 발명이지만 161 00:07:54,683 --> 00:07:58,323 ‎우리가 다빈치를 아는 건 ‎주로 그림 때문입니다 162 00:07:58,403 --> 00:07:59,763 ‎'모나리자'입니다 163 00:07:59,843 --> 00:08:04,003 ‎우리 세계에, 이 벽에 ‎실제로 존재하는 그림이에요 164 00:08:04,083 --> 00:08:07,723 ‎사람들은 모나리자의 ‎수수께끼 같은 면에 끌립니다 165 00:08:07,803 --> 00:08:11,203 ‎여자들이 다 그렇듯 이 여인도 ‎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 166 00:08:12,003 --> 00:08:14,843 ‎그림을 보고 있으면 바로 ‎수많은 질문이 떠오릅니다 167 00:08:14,923 --> 00:08:17,243 ‎그녀는 누구지? ‎뭣 때문에 웃고 있지? 168 00:08:17,763 --> 00:08:19,763 ‎무릎 사이에 풍선을 끼고 있을까? 169 00:08:19,843 --> 00:08:21,803 ‎그렇다면 무슨 색 풍선일까? 170 00:08:22,403 --> 00:08:25,043 ‎남자 친구는 있을까? ‎그의 이름은 뭘까? 171 00:08:25,123 --> 00:08:27,723 ‎그의 무릎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? ‎그걸 어떻게 알 수 있지? 172 00:08:28,403 --> 00:08:30,283 ‎알 수가 없죠 173 00:08:30,363 --> 00:08:33,603 ‎그래서 사람들이 매해 찾아와 174 00:08:33,683 --> 00:08:35,843 ‎그녀를 바라보며 궁금해하다가 175 00:08:35,923 --> 00:08:37,563 ‎궁금증을 멈추고 집에 가는 겁니다 176 00:08:38,683 --> 00:08:40,202 ‎보기에도 좋지만 177 00:08:40,283 --> 00:08:44,283 ‎다빈치의 작품은 ‎당시의 선구적 기술을 보여준다고 178 00:08:44,363 --> 00:08:45,283 ‎여기 쓰여 있군요 179 00:08:45,363 --> 00:08:46,923 ‎르네상스 이전 180 00:08:47,003 --> 00:08:51,523 ‎다른 화가들의 그림은 ‎시답잖은 2D였습니다 181 00:08:51,603 --> 00:08:54,443 ‎당시 예술가들은 균형 잡힌 ‎관점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182 00:08:54,523 --> 00:08:57,563 ‎제 친구 폴이 TGI프라이데이에서 ‎자기 바노피 파이를 떨어뜨렸다고 183 00:08:57,643 --> 00:08:59,163 ‎웨이터를 한 대 친 것과 비슷하죠 184 00:08:59,883 --> 00:09:02,683 ‎예수님이 운명의 다과회를 여는 185 00:09:02,763 --> 00:09:04,563 ‎이 14세기 그림을 보세요 186 00:09:05,163 --> 00:09:07,123 ‎크기가 전부 잘못돼 있어요 187 00:09:07,203 --> 00:09:09,643 ‎방이 짓눌려서 이 장소가 꼭 188 00:09:09,723 --> 00:09:11,683 ‎상자 뚜껑 같아요 189 00:09:12,483 --> 00:09:14,723 ‎예수님이 다른 사람들보다 ‎두 배는 크다 보니 190 00:09:14,803 --> 00:09:17,723 ‎어린 학생들과 친밀하게 ‎저녁 먹는 것 같아요 191 00:09:17,803 --> 00:09:19,203 ‎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죠 192 00:09:19,283 --> 00:09:21,643 ‎이건 어떻고요? ‎그릇인가요, 조개껍질인가요? 193 00:09:21,723 --> 00:09:23,403 ‎참 조잡하게 만들었어요 194 00:09:23,483 --> 00:09:25,483 ‎정말 창피합니다 195 00:09:25,563 --> 00:09:27,203 ‎미술관에 걸릴 자격도 없어요 196 00:09:27,283 --> 00:09:31,123 ‎하지만 같은 그림을 ‎다빈치가 그리자 얘기가 달라지죠 197 00:09:31,203 --> 00:09:34,003 ‎원근감을 기가 막히게 ‎잘 살렸거든요 198 00:09:34,083 --> 00:09:36,523 ‎'최후의 만찬'의 벽 각도를 보세요 199 00:09:36,603 --> 00:09:37,763 ‎탁자는 또 어떻고요 200 00:09:37,843 --> 00:09:42,283 ‎당장 기어들어 가 ‎예수를 배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 00:09:42,363 --> 00:09:46,443 ‎원근법으로 인류의 예술은 ‎크게 도약했습니다 202 00:09:46,523 --> 00:09:50,163 ‎몇 세기 후 나온 ‎'크래시 반디쿠트' 게임 정도예요 203 00:09:50,243 --> 00:09:54,443 ‎문명에서 르네상스의 중요성은 ‎부정할 수 없습니다 204 00:09:54,523 --> 00:09:58,123 ‎얼마나 중요했는지는 ‎전문가들이 정할 일이죠 205 00:09:58,803 --> 00:10:01,643 ‎문화적으로 ‎어느 쪽이 더 중요하죠? 206 00:10:01,723 --> 00:10:06,123 ‎르네상스인가요 ‎비욘세의 '싱글 레이디스'인가요? 207 00:10:07,323 --> 00:10:09,163 ‎둘 다 자기 시대가 있었고 208 00:10:09,243 --> 00:10:10,843 ‎각자의 시간을 누렸죠 209 00:10:12,683 --> 00:10:13,923 ‎비욘세는 저도 좋아하는데요 210 00:10:14,003 --> 00:10:18,403 ‎하지만 르네상스는 문화 전체를 ‎개혁하려는 움직임이었고 211 00:10:18,483 --> 00:10:19,763 ‎비욘세가 한 건 212 00:10:19,843 --> 00:10:21,843 ‎그 정도 야심은 ‎아니었던 것 같아요 213 00:10:21,923 --> 00:10:24,923 ‎그러니까 백인 이성애자 남성 ‎몇 명의 작품이 214 00:10:25,003 --> 00:10:26,883 ‎비욘세를 훨씬 앞선단 얘기인가요? 215 00:10:26,963 --> 00:10:28,763 ‎그런 말씀이세요? ‎카메라 앞에서요? 216 00:10:31,683 --> 00:10:34,923 ‎르네상스가 ‎정신을 확장했을 수는 있지만 217 00:10:35,003 --> 00:10:37,843 ‎이렇게 사람들을 교육하는 ‎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218 00:10:38,603 --> 00:10:42,123 ‎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‎행성에 대해 여전히 무지했습니다 219 00:10:43,003 --> 00:10:46,643 ‎중세 소작농에게 아메리카가 ‎어디냐고 물으면 눈만 끔벅일 걸요 220 00:10:46,723 --> 00:10:48,403 ‎운 나쁘면 ‎전염병을 옮길 수도 있고요 221 00:10:49,843 --> 00:10:52,643 ‎그 이유는 당시 지도가 ‎이렇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222 00:10:52,723 --> 00:10:55,963 ‎그때까지 발견한 나라를 ‎멋대로 모아서 223 00:10:56,043 --> 00:10:59,763 ‎한데 뭉쳐 놓은 거라 ‎아메리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224 00:11:01,003 --> 00:11:02,683 ‎하지만 한 사람이 이걸 ‎바꿔 놓았습니다 225 00:11:02,763 --> 00:11:05,803 ‎이탈리아 선원이자 형사 ‎크리스토퍼 콜롬보였죠 226 00:11:05,883 --> 00:11:08,963 ‎콜롬보는 지도의 ‎가장자리를 따라 항해하면 227 00:11:09,043 --> 00:11:11,523 ‎팩맨처럼 반대쪽으로 ‎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죠 228 00:11:11,603 --> 00:11:13,443 ‎그는 인도로 가는 지름길을 찾고 229 00:11:13,523 --> 00:11:15,683 ‎따라붙는 유령을 ‎따돌리려고 했습니다 230 00:11:15,763 --> 00:11:17,403 ‎아주 위험 부담이 컸죠 231 00:11:17,483 --> 00:11:20,403 ‎콜롬보가 옳다면 ‎백만장자가 되겠지만 232 00:11:20,483 --> 00:11:23,003 ‎틀리면 웃음거리가 됐겠죠 233 00:11:23,083 --> 00:11:24,003 ‎죽은 상태에서요 234 00:11:24,683 --> 00:11:27,443 ‎모두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‎항해를 시작했던 겁니다 235 00:11:27,523 --> 00:11:30,003 ‎콜롬보는 인도를 찾지 못했습니다 236 00:11:30,083 --> 00:11:34,083 ‎하지만 그의 배는 지구 행성 2탄 ‎신세계에 도착했습니다 237 00:11:34,163 --> 00:11:36,123 ‎'아메리카'라고도 하죠 238 00:11:36,203 --> 00:11:39,283 ‎얼마 안 가 다른 사람들도 ‎그의 뒤를 이었습니다 239 00:11:41,363 --> 00:11:42,803 ‎이곳은 플리머스입니다 240 00:11:42,883 --> 00:11:47,203 ‎1620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‎순례자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241 00:11:47,283 --> 00:11:50,283 ‎놀랄 일도 아닙니다 ‎여기가 플리머스잖아요 242 00:11:50,883 --> 00:11:54,043 ‎순례자들은 이 물자동차 ‎아니, 배에 뛰어올랐습니다 243 00:11:54,123 --> 00:11:55,803 ‎그 배가 유명한 메이플라워호죠 244 00:11:56,563 --> 00:12:00,443 ‎이들은 용감하게 대서양을 건너 245 00:12:00,523 --> 00:12:03,763 ‎반대쪽에 도착했는데 ‎여기도 플리머스입니다 246 00:12:03,843 --> 00:12:05,683 ‎절망했겠죠 247 00:12:06,203 --> 00:12:09,603 ‎다행히 이쪽 플리머스는 ‎떠난 곳과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248 00:12:09,683 --> 00:12:14,203 ‎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은 처음에 ‎신세계의 삶이 힘들었습니다 249 00:12:14,283 --> 00:12:17,163 ‎다행히 북미 원주민들이 ‎옥수수 키우는 법과 250 00:12:17,243 --> 00:12:18,563 ‎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251 00:12:18,643 --> 00:12:23,523 ‎식민지 개척자들은 그 보답으로 ‎원주민에게 천연두를 줬고요 252 00:12:23,603 --> 00:12:27,403 ‎그들은 원주민의 은혜를 ‎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253 00:12:27,483 --> 00:12:30,923 ‎나중에 대학살 할 때는 ‎무시했지만요 254 00:12:31,003 --> 00:12:34,243 ‎신세계가 엄청난 변화를 겪는 동안 255 00:12:34,323 --> 00:12:38,083 ‎구세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될 ‎변화의 조짐이 일었습니다 256 00:12:38,843 --> 00:12:42,483 ‎1600년대 초반 ‎바보 같은 옷을 입은 이 과학자가 257 00:12:42,563 --> 00:12:45,883 ‎인류의 자아상을 ‎영원히 뒤바꿔 놓으려고 합니다 258 00:12:45,963 --> 00:12:47,483 ‎그의 이름은 갈릴레오입니다 259 00:12:47,563 --> 00:12:50,403 ‎역사상 한 단어 이름으로 ‎유명세를 떨친 260 00:12:50,483 --> 00:12:52,243 ‎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죠 261 00:12:52,323 --> 00:12:55,963 ‎그 밖에도 처칠, 펩시 ‎가필드 등이 있습니다 262 00:12:56,043 --> 00:13:00,603 ‎갈릴레오의 이름은 ‎갈릴레오 피가로 마그니피코였죠? 263 00:13:00,683 --> 00:13:01,603 ‎"짐 알칼릴리 ‎대중 참여 과학 교수" 264 00:13:01,683 --> 00:13:04,043 ‎아닌 것 같은데요 265 00:13:04,123 --> 00:13:06,043 ‎'도미니칸 랩소디'에 ‎그렇게 나와요 266 00:13:06,723 --> 00:13:08,523 ‎'보헤미안 랩소디' ‎말씀하시는 거예요? 267 00:13:08,603 --> 00:13:09,683 ‎그럼 이름이 뭐죠? 268 00:13:09,763 --> 00:13:13,403 ‎제가 알기론 그의 이름은 ‎갈릴레오 갈릴레이입니다 269 00:13:13,483 --> 00:13:16,163 ‎- 갈릴레오 갈릴레이요? ‎- 그렇죠 270 00:13:16,243 --> 00:13:19,683 ‎그럼 제 이름은 ‎필로미나 필로미니게요? 271 00:13:20,843 --> 00:13:22,083 ‎그거 마음에 드네요 272 00:13:22,643 --> 00:13:25,723 ‎갈릴레오는 ‎강력한 망원경을 발명해 273 00:13:25,803 --> 00:13:28,363 ‎태양에서 사람들이 ‎옷 갈아입는 걸 관찰했습니다 274 00:13:28,443 --> 00:13:31,603 ‎대박이에요! ‎모든 게 엄청나게 커 보여요! 275 00:13:31,683 --> 00:13:33,803 ‎본 적 있으세요? 대단합니다 276 00:13:35,123 --> 00:13:36,283 ‎어떻게 한 거예요? 277 00:13:36,363 --> 00:13:38,843 ‎당신 진짜 갈릴레오예요 ‎아니면 배우예요? 278 00:13:40,763 --> 00:13:42,203 ‎진짜 갈릴레오는 바빴나 봐요? 279 00:13:42,963 --> 00:13:47,603 ‎갈릴레오는 천문학 지식을 뽐내며 ‎충격적인 발견을 해냈고 280 00:13:47,683 --> 00:13:49,323 ‎교황은 제대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281 00:13:50,123 --> 00:13:51,723 ‎구약 성서에 따르면 282 00:13:51,803 --> 00:13:54,923 ‎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죠 ‎그 반대가 아니라요 283 00:13:55,003 --> 00:13:57,243 ‎그래서 교회가 볼 때 284 00:13:57,323 --> 00:14:00,003 ‎갈릴레오는 성경을 ‎거짓말쟁이라고 한 겁니다 285 00:14:00,083 --> 00:14:01,883 ‎그래도 교회는 호들갑 떨지 않고 286 00:14:01,963 --> 00:14:04,923 ‎기독교식으로 ‎그를 이단이라고 고발하고 287 00:14:05,003 --> 00:14:07,723 ‎부패 재판 쇼를 열어 ‎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288 00:14:08,243 --> 00:14:12,323 ‎갈릴레오는 평생 가택 연금 ‎판결을 받았습니다 289 00:14:12,403 --> 00:14:14,563 ‎태양이 주위를 도는 행성에서요 290 00:14:14,643 --> 00:14:17,003 ‎교회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‎돈다고 생각했죠 291 00:14:17,083 --> 00:14:20,083 ‎갈릴레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‎돈다고 생각했어요 292 00:14:20,163 --> 00:14:22,283 ‎우리는 누구 편이죠? 293 00:14:22,363 --> 00:14:24,323 ‎당연히 갈릴레오 편이죠 294 00:14:25,323 --> 00:14:27,443 ‎지금은 교회도 그럴 겁니다 295 00:14:27,523 --> 00:14:29,203 ‎둘 다 맞을 수는 없나요? 296 00:14:29,283 --> 00:14:31,243 ‎태양과 지구가 서로를 ‎돌 수도 있잖아요? 297 00:14:31,323 --> 00:14:32,763 ‎그럼 모두가 행복할 텐데요 298 00:14:32,843 --> 00:14:34,323 ‎그냥 그렇게 동의하면 안 돼요? 299 00:14:34,923 --> 00:14:38,203 ‎갈릴레오가 ‎아무 의미 없는 망원경 대신 300 00:14:38,283 --> 00:14:40,323 ‎불멸의 엔진을 만들었다면 301 00:14:40,403 --> 00:14:43,723 ‎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걸 ‎살아서 볼 수 있었겠죠 302 00:14:43,803 --> 00:14:46,523 ‎슬프게도 ‎그 정도로 똑똑하진 않았습니다 303 00:14:47,803 --> 00:14:51,643 ‎과학과 마찬가지로 ‎철학계도 확장됐습니다 304 00:14:51,723 --> 00:14:54,003 ‎이 남자 같은 ‎대단한 사상가 덕분이었습니다 305 00:14:54,563 --> 00:14:57,283 ‎짐 데스 카트가 누구죠? 306 00:14:57,363 --> 00:15:00,963 ‎짐 데스 카트가 누군지 ‎저도 모르겠습니다 307 00:15:01,043 --> 00:15:02,883 ‎"더글러스 헤들리 ‎종교 철학 교수" 308 00:15:02,963 --> 00:15:06,603 ‎하지만 르네 데카르트가 ‎현대 철학의 창시자로 309 00:15:06,683 --> 00:15:08,923 ‎여겨진다는 건 알죠 310 00:15:09,003 --> 00:15:12,683 ‎'나는 생각한다, 고로 존재한다'는 ‎무슨 의미죠? 311 00:15:14,043 --> 00:15:19,763 ‎데카르트가 의미한 것은 ‎자기 인식과 312 00:15:19,843 --> 00:15:22,283 ‎자기의식이 313 00:15:22,363 --> 00:15:26,283 ‎인간 정체성을 정의하는 ‎특징이라고 본 겁니다 314 00:15:26,363 --> 00:15:29,843 ‎그럼 잠깐만요 ‎제가 생각하니까 존재한다면 315 00:15:29,923 --> 00:15:31,563 ‎다른 사람들은요? 316 00:15:31,643 --> 00:15:33,563 ‎그들도 생각하니까 존재하나요? 317 00:15:33,643 --> 00:15:37,163 ‎그들도 생각해서 존재한다는 걸 ‎제가 어떻게 알죠? 318 00:15:37,243 --> 00:15:41,203 ‎아니면 그냥 그들이 생각하니까 ‎존재한다고 제가 생각하는 건가요? 319 00:15:41,283 --> 00:15:44,683 ‎사실은 진짜 존재하지 않는 걸 ‎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? 320 00:15:44,763 --> 00:15:47,323 ‎교수님도 지금 생각하기 때문에 ‎존재하시나요? 321 00:15:48,323 --> 00:15:51,443 ‎글쎄요, 제 존재가 ‎제 생각에 의존한다고 322 00:15:51,523 --> 00:15:54,763 ‎생각하진 않아요 323 00:15:55,323 --> 00:15:59,363 ‎하지만 데카르트의 주장은 ‎그런 게 아닙니다 324 00:15:59,443 --> 00:16:02,083 ‎우리가 다른 사람이라고 ‎생각할 수도 있을까요? 325 00:16:02,163 --> 00:16:05,763 ‎제가 에디 머피라고 326 00:16:05,843 --> 00:16:07,363 ‎열심히 생각하면 327 00:16:08,163 --> 00:16:10,523 ‎진짜 에디 머피가 될 수 있을까요? 328 00:16:10,603 --> 00:16:14,323 ‎제가 에디 머피가 된다면 ‎에디 머피는 제가 될까요? 329 00:16:14,403 --> 00:16:16,603 ‎아니면 그냥 사라질까요? 330 00:16:16,683 --> 00:16:19,283 ‎데스 카트가 이런 문제도 ‎생각했어요? 331 00:16:20,843 --> 00:16:26,283 ‎아뇨, 제가 알기론 데카르트는 ‎그런 문제를 다루지 않았어요 332 00:16:26,363 --> 00:16:27,283 ‎왜요? 333 00:16:28,403 --> 00:16:32,683 ‎데카르트는 '계몽주의'라는 ‎지적 운동의 문을 열었습니다 334 00:16:32,763 --> 00:16:35,523 ‎그동안 이 화려하고 세련된 ‎엘리트 지식인이 낸 수필집은 335 00:16:35,603 --> 00:16:39,683 ‎인간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‎어쩌면 이에 필적할 작품은 336 00:16:39,763 --> 00:16:44,403 ‎1989년의 벨기에 국민 테크노 ‎'펌프 업 더 잼'뿐입니다 337 00:17:01,043 --> 00:17:04,043 ‎"이 영상은 윌리엄 골드먼의 ‎72쪽짜리 대본으로 만들었다" 338 00:17:04,123 --> 00:17:06,643 ‎"그는 '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'로 ‎오스카상을 받은 극작가다" 339 00:17:07,923 --> 00:17:11,323 ‎"테크노트로닉이라는 이름에서 ‎'테크노'는" 340 00:17:11,402 --> 00:17:14,203 ‎"일종의 댄스 음악을 말하고 ‎'트로닉'은 '트로닉'이다" 341 00:17:15,203 --> 00:17:21,122 ‎"'펌프 업 더 잼'의 12인치 싱글은 ‎원래 말을 무료로 줬다" 342 00:17:22,603 --> 00:17:25,763 ‎"1879년 12월 28일 ‎오후 7시 16분, 던디의 타이교에" 343 00:17:25,843 --> 00:17:28,763 ‎"기차가 지나가면서 다리가 무너져 ‎승객 60명이 목숨을 잃었다" 344 00:17:30,122 --> 00:17:32,003 ‎이 그림에 갇힌 남자는 345 00:17:32,083 --> 00:17:35,483 ‎계몽주의 철학자 ‎장 자크 루소입니다 346 00:17:35,563 --> 00:17:39,163 ‎프랑스풍이 강한 이름이죠 ‎피에르 바게트일 수도 있었겠지만 347 00:17:39,243 --> 00:17:40,323 ‎아니라서 348 00:17:40,403 --> 00:17:42,003 ‎저도 그렇게 부르진 않았습니다 349 00:17:43,123 --> 00:17:47,643 ‎'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지만 ‎늘 사슬에 매여 있다'고 쓴 루소는 350 00:17:48,163 --> 00:17:49,803 ‎사람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351 00:17:49,883 --> 00:17:52,163 ‎새로운 사회를 꿈꿨습니다 352 00:17:52,243 --> 00:17:54,963 ‎배를 끌고 신세계로 몰려간 353 00:17:55,043 --> 00:17:58,203 ‎식민지 개척자들도 ‎같은 꿈을 꾸었죠 354 00:17:59,363 --> 00:18:03,523 ‎아메리카에서 ‎정직하고 수고로운 삶을 꾸리려던 355 00:18:03,603 --> 00:18:06,963 ‎많은 식민지 개척자들은 ‎곧 일하기가 싫어져 356 00:18:07,043 --> 00:18:10,163 ‎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을 훔쳐 ‎대신 일하게 했습니다 357 00:18:10,763 --> 00:18:12,923 ‎여러분들은 이 사람들이 358 00:18:13,003 --> 00:18:14,443 ‎루소가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말한 359 00:18:14,523 --> 00:18:17,403 ‎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‎있을 텐데요 360 00:18:17,483 --> 00:18:18,883 ‎하지만 아니었습니다 361 00:18:18,963 --> 00:18:21,843 ‎많은 휴머니스트처럼 루소도 ‎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362 00:18:21,923 --> 00:18:25,923 ‎노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‎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됐죠 363 00:18:26,003 --> 00:18:28,043 ‎우연히도 이 시기에 364 00:18:28,123 --> 00:18:30,883 ‎식민지 개척자들은 자유에 ‎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365 00:18:32,403 --> 00:18:33,843 ‎그러나 운이 비껴갔는지 366 00:18:33,923 --> 00:18:37,283 ‎노예가 아니라 ‎자기들 자유에 관심이 있었죠 367 00:18:38,003 --> 00:18:42,443 ‎영국 식민지는 선화로도 그려진 ‎조지 3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368 00:18:43,243 --> 00:18:48,403 ‎하지만 영국과 신세계의 사이는 ‎점점 차갑게 식었죠 369 00:18:48,483 --> 00:18:53,643 ‎영국과 미국의 긴장은 ‎왜 시작됐죠? 370 00:18:53,723 --> 00:18:56,483 ‎미국은 '쿠키'라고 하는데 ‎우리는 '비스킷'이라고 해서요? 371 00:18:56,563 --> 00:18:59,363 ‎미국은 '인도'라고 하는데 ‎우리는 '보도'라고 인가요? 372 00:18:59,443 --> 00:19:00,643 ‎제가 보니까 인간관계에서는 373 00:19:00,723 --> 00:19:03,723 ‎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‎점점 짜증이 나거든요 374 00:19:03,803 --> 00:19:05,083 ‎그것보다 훨씬 심각했죠 375 00:19:05,163 --> 00:19:06,083 ‎"캐슬린 버크 ‎근현대사 명예 교수" 376 00:19:06,163 --> 00:19:08,203 ‎영국은 식민지에 ‎세금을 매기겠다고 했어요 377 00:19:08,283 --> 00:19:09,963 ‎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죠 378 00:19:10,043 --> 00:19:13,003 ‎돈 문제에서 의견이 안 맞았군요? 379 00:19:13,083 --> 00:19:16,803 ‎저도 전 남자 친구 숀이랑 ‎비슷한 문제가 있었어요 380 00:19:17,603 --> 00:19:20,963 ‎우리는 포장 음식을 자주 먹었는데 ‎참, 미국에선 '테이크아웃'이죠 381 00:19:22,003 --> 00:19:26,163 ‎숀은 꼭 반씩 내자고 했어요 382 00:19:26,243 --> 00:19:29,443 ‎그러면서도 꼭 양파볶음을 ‎사자고 했죠 383 00:19:29,523 --> 00:19:31,203 ‎전 그걸 싫어했거든요 384 00:19:31,283 --> 00:19:33,203 ‎숀의 입 냄새도 심해지고 해서요 385 00:19:34,363 --> 00:19:38,683 ‎그런데도 제가 반을 내는 건 ‎공평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386 00:19:39,323 --> 00:19:40,243 ‎어떻게 생각하세요? 387 00:19:41,163 --> 00:19:42,403 ‎그 말대로라면 아니죠 388 00:19:42,483 --> 00:19:45,003 ‎아니래, 숀, 교수님 말씀 들었지? 389 00:19:47,123 --> 00:19:49,723 ‎마침내 1773년 보스턴에서 390 00:19:49,803 --> 00:19:52,643 ‎식민지 주민들이 ‎더는 못 참겠다고 나섰습니다 391 00:19:52,723 --> 00:19:57,283 ‎보스턴 사람들이 ‎영국에게 화가 났을 때 말이죠 392 00:19:57,363 --> 00:20:01,243 ‎왜 얌전 빼며 ‎다과회나 열었던 거죠? 393 00:20:01,323 --> 00:20:04,643 ‎영국 남자처럼 ‎제대로 싸우지 않고요? 394 00:20:04,723 --> 00:20:07,923 ‎왜 미국인들은 항상 이렇게 ‎겁쟁이 같을까요? 395 00:20:08,003 --> 00:20:10,363 ‎심지어 요즘도 그러잖아요? 396 00:20:10,443 --> 00:20:14,003 ‎글쎄요, 겁쟁이 같은 행동이라면 397 00:20:14,083 --> 00:20:17,403 ‎인디언처럼 꾸미고 398 00:20:17,483 --> 00:20:19,283 ‎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밖에 없어요 399 00:20:19,363 --> 00:20:21,403 ‎하지만 안 가도 되는데 400 00:20:21,483 --> 00:20:24,603 ‎제 발로 걸어서 ‎감옥에 가고 싶겠어요? 401 00:20:26,603 --> 00:20:28,883 ‎그건 감옥 시설에 따라 다르겠죠 402 00:20:29,923 --> 00:20:32,843 ‎그들은 우리 차를 ‎모욕한 건 물론이고 403 00:20:32,923 --> 00:20:36,163 ‎더 지저분한 짓을 벌였습니다 404 00:20:36,243 --> 00:20:39,843 ‎1776년 13개 식민지의 지도자들은 405 00:20:39,923 --> 00:20:42,843 ‎이제부터 자신들이 ‎'영국인'이 아니라 406 00:20:42,923 --> 00:20:44,203 ‎'미국인'이라고 결정했습니다 407 00:20:44,763 --> 00:20:48,683 ‎'건국의 아버지'로 알려진 ‎백인 이성애자 권력자 집단은 408 00:20:48,763 --> 00:20:51,723 ‎역사상 가장 유명한 ‎이별 통지서의 초안을 적었습니다 409 00:20:51,803 --> 00:20:54,243 ‎바로 '독립 선언서'였죠 410 00:20:54,323 --> 00:20:57,803 ‎여기 보이는 남자가 전부 ‎우상이 됐습니다, 미국인에게요 411 00:20:57,883 --> 00:20:59,563 ‎미국인이 아니면 ‎그 정도는 아니고요 412 00:21:00,243 --> 00:21:03,723 ‎이 선언으로 미국과 영국 사이에 ‎전면전이 벌어졌습니다 413 00:21:04,243 --> 00:21:06,883 ‎아직까지 전투복이 ‎발명되지 않아서 414 00:21:06,963 --> 00:21:10,043 ‎영국군은 밝은 적색 코트를 ‎입었기 때문에 415 00:21:10,123 --> 00:21:14,083 ‎수천 명이 총에 맞으면서도 ‎참 보기 좋았습니다 416 00:21:14,803 --> 00:21:18,523 ‎이 그림은 전쟁의 ‎가장 중요한 전투에서 417 00:21:18,603 --> 00:21:21,603 ‎조지 워싱턴이 델라웨어강을 ‎건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418 00:21:21,683 --> 00:21:24,843 ‎보시듯이 워싱턴은 이동하는 내내 ‎서 있어야 했습니다 419 00:21:24,923 --> 00:21:26,763 ‎자리를 예약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420 00:21:26,843 --> 00:21:29,843 ‎그는 줄을 서지도 않았지만 ‎노를 젓지도 않았어요 421 00:21:29,923 --> 00:21:31,243 ‎다른 사람들은 짜증 났겠죠 422 00:21:32,283 --> 00:21:34,083 ‎결국 워싱턴은 승리했고 423 00:21:34,163 --> 00:21:36,443 ‎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424 00:21:36,523 --> 00:21:41,083 ‎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죠 ‎2016년까지는 그랬어요 425 00:21:41,163 --> 00:21:45,283 ‎워싱턴과 건국의 아빠들은 ‎새 국가의 헌법과 426 00:21:45,363 --> 00:21:47,723 ‎취급 설명서를 썼습니다 427 00:21:47,803 --> 00:21:51,483 ‎여기엔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‎정치적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428 00:21:51,563 --> 00:21:55,843 ‎미국은 단순히 국가가 아니라 ‎사상이라는 글을 어디에서 봤는데 429 00:21:56,563 --> 00:21:59,203 ‎단순히 국가가 맞지 않나요? 430 00:21:59,283 --> 00:22:01,123 ‎미국은 특정한 사상 위에 ‎건설되었습니다 431 00:22:01,203 --> 00:22:03,683 ‎미국을 세운 체계는… 432 00:22:03,763 --> 00:22:08,043 ‎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땅이라는 ‎생각에 기초합니다 433 00:22:08,123 --> 00:22:10,843 ‎그렇죠, 하지만 ‎샌드위치를 먹는 것도 생각이고 434 00:22:10,923 --> 00:22:13,083 ‎자전거를 색칠하는 것도 ‎생각이에요 435 00:22:13,163 --> 00:22:14,763 ‎이렇게 하면… 436 00:22:14,843 --> 00:22:15,963 ‎이것도 생각이죠 437 00:22:16,043 --> 00:22:17,923 ‎미국은 그냥 장소예요 438 00:22:18,963 --> 00:22:22,243 ‎미국 독립 혁명은 전 세계에 ‎충격을 줬습니다 439 00:22:22,323 --> 00:22:23,603 ‎우리 행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440 00:22:23,683 --> 00:22:26,243 ‎특히 프랑스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441 00:22:26,323 --> 00:22:29,883 ‎프랑스의 평민은 오물에서 구르며 ‎겨우 살아갔지만 442 00:22:30,563 --> 00:22:34,203 ‎부유층은 너무도 화려해서 ‎프릴까지 만들었습니다 443 00:22:34,803 --> 00:22:38,683 ‎곧 평민들은 루이 16세에게 ‎질릴 대로 질려 버렸습니다 444 00:22:38,763 --> 00:22:41,323 ‎쌍둥이 부인 ‎마리와 투아네트에게도요 445 00:22:41,403 --> 00:22:43,203 ‎그녀는 어찌나 ‎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는지 446 00:22:43,283 --> 00:22:45,803 ‎가난한 사람들은 ‎케이크를 먹을 수밖에 없었죠 447 00:22:47,043 --> 00:22:51,963 ‎결국, 1789년이 되자 ‎상반신 누드 혁명이 터집니다 448 00:22:52,963 --> 00:22:55,883 ‎빈민들은 왕을 끌어내고 ‎기계를 만들어 449 00:22:55,963 --> 00:22:58,243 ‎왕족을 완전히 끝장내 버렸습니다 450 00:23:00,083 --> 00:23:02,203 ‎단두대는 특별히 ‎야유하는 군중 앞에서 451 00:23:02,283 --> 00:23:05,683 ‎인도적으로 ‎인간의 목을 자르기 위해 452 00:23:05,763 --> 00:23:07,843 ‎설계되었습니다 453 00:23:07,923 --> 00:23:12,803 ‎왕족의 머리를 먼저 ‎절단 구멍에 넣으면 됩니다 454 00:23:12,883 --> 00:23:16,763 ‎그럼 날카로운 칼날이 떨어져 ‎머리를 잘라버리고 455 00:23:16,843 --> 00:23:19,923 ‎머리는 목과 몸통에서 ‎멀리 떨어집니다 456 00:23:20,003 --> 00:23:22,723 ‎이 순간 머리는 도망쳤다고 ‎생각할 수도 있지만 457 00:23:22,803 --> 00:23:25,203 ‎승리감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458 00:23:25,283 --> 00:23:28,443 ‎잠시 후 얼굴이 먼저 459 00:23:28,523 --> 00:23:31,083 ‎이 조잡한 바구니에 떨어지니까요 460 00:23:32,803 --> 00:23:35,683 ‎보시면 완충재가 없어요 461 00:23:35,763 --> 00:23:38,363 ‎그러니 여기 떨어지면 ‎멍이 크게 들 겁니다 462 00:23:38,443 --> 00:23:40,243 ‎뇌진탕에 걸릴 수도 있고요 463 00:23:40,323 --> 00:23:41,683 ‎더 심각한 일도 있을 수 있어요 464 00:23:41,763 --> 00:23:43,603 ‎머리가 밖으로 튀어 나가서 465 00:23:43,683 --> 00:23:45,523 ‎건물 근처로 날아갈 수도 있죠 466 00:23:46,243 --> 00:23:50,363 ‎그렇다고 해도 단두대 처형은 ‎심각한 충격을 줬습니다 467 00:23:50,443 --> 00:23:52,243 ‎루이 왕은 더욱 그랬죠 468 00:23:52,323 --> 00:23:56,003 ‎머리가 잘렸으니 숨을 쉬지도 ‎왕관을 쓰지도 못했을 거고 469 00:23:56,083 --> 00:23:59,763 ‎다른 데서 일자리도 ‎구하지 못했겠죠 470 00:23:59,843 --> 00:24:03,123 ‎아마도 그래서 참수된 후에는 ‎대중의 눈에서 471 00:24:03,203 --> 00:24:04,843 ‎완전히 멀어지기로 한 것 같아요 472 00:24:04,923 --> 00:24:07,283 ‎프랑스 혁명 말고도 473 00:24:07,363 --> 00:24:11,243 ‎대중이 지배 계급에 맞서 ‎들고일어난 사례는 많았습니다 474 00:24:11,323 --> 00:24:15,283 ‎혁명이 일어나면 가난한 자들이 ‎부유한 자들을 타도하게 되죠 475 00:24:15,363 --> 00:24:17,603 ‎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도 476 00:24:17,683 --> 00:24:20,043 ‎단두대를 걱정해야 할까요? 477 00:24:20,123 --> 00:24:21,563 ‎"캐트리오나 세스 ‎프랑스 문학 교수" 478 00:24:21,643 --> 00:24:25,163 ‎프랑스 혁명으로 많은 권력자가 479 00:24:25,243 --> 00:24:29,363 ‎목숨을 매우 걱정하게 됐습니다 480 00:24:29,443 --> 00:24:31,963 ‎일론 머스크는 ‎군중이 몰려들기 전에 481 00:24:32,043 --> 00:24:35,403 ‎컴퓨터로 자기 머리를 자르는 ‎기계를 발명할 수도 있을 거예요 482 00:24:35,483 --> 00:24:37,403 ‎그 문제는 저보다 ‎훨씬 많이 아시네요 483 00:24:37,483 --> 00:24:39,123 ‎그냥 추측해 본 거예요 484 00:24:40,203 --> 00:24:43,843 ‎프랑스는 곧 질서를 바로잡을 ‎독재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485 00:24:43,923 --> 00:24:46,883 ‎그렇게 찾은 것이 ‎나폴레옹 황제입니다 486 00:24:46,963 --> 00:24:50,363 ‎현재까지 알아낸 바로는 ‎황제펭귄하고는 관계없습니다 487 00:24:51,163 --> 00:24:54,083 ‎나폴레옹은 바다와 육지에서 ‎수많은 대전을 치렀습니다 488 00:24:54,163 --> 00:24:56,763 ‎이를 역사 다큐멘터리로 ‎제대로 구현하려면 489 00:24:56,843 --> 00:24:59,083 ‎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‎지금도 못 하고 있습니다 490 00:25:02,003 --> 00:25:05,403 ‎전쟁 그림에 ‎이렇게 음향 효과를 입히면 491 00:25:05,483 --> 00:25:07,723 ‎실제 전쟁이 어땠을지 ‎상상할 수 있습니다만 492 00:25:07,803 --> 00:25:10,403 ‎여전히 핵심 요소가 부족합니다 493 00:25:10,483 --> 00:25:13,683 ‎클래식 음악을 좀 틀면 494 00:25:13,763 --> 00:25:16,283 ‎나폴레옹 전쟁을 ‎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495 00:25:23,843 --> 00:25:25,963 ‎그렇죠? 훨씬 낫잖아요 496 00:25:26,843 --> 00:25:30,403 ‎다행히도 유럽의 다른 곳에서 ‎베토벤이라는 작곡가가 497 00:25:30,483 --> 00:25:33,363 ‎클래식 음악을 ‎완성하고 있었습니다 498 00:25:34,923 --> 00:25:39,403 ‎베토벤은 실제로 얼굴에 ‎큰 말을 키웠나요? 499 00:25:40,843 --> 00:25:42,643 ‎죄송해요, 잘못 말했어요 500 00:25:42,723 --> 00:25:45,763 ‎제 말은, 베토벤이 ‎음악을 잘했나요? 501 00:25:47,083 --> 00:25:49,563 ‎그럼요! 서양 고전 음악에서… 502 00:25:49,643 --> 00:25:50,963 ‎"셜리 톰프슨 ‎작곡가, 음악 교수" 503 00:25:51,043 --> 00:25:52,523 ‎최고로 치는 작곡가예요 504 00:25:52,603 --> 00:25:54,603 ‎베토벤이 이런 곡을 썼잖아요 505 00:25:54,683 --> 00:25:59,043 ‎다-다-다-담, 다-다-다-담 506 00:25:59,123 --> 00:26:00,843 ‎이 가사는 무슨 뜻이에요? 507 00:26:01,803 --> 00:26:04,843 ‎아주 강력한 오케스트라 주제죠 508 00:26:04,923 --> 00:26:06,923 ‎그냥 '덤'이 계속 나오는 거잖아요 509 00:26:07,003 --> 00:26:11,083 ‎그건 관객 즐기라고 만든 건가요 ‎아니면 독일어인가요? 510 00:26:11,163 --> 00:26:16,323 ‎베토벤의 교향곡은 전부 ‎악기 연주곡이에요 511 00:26:16,403 --> 00:26:21,123 ‎그래서 가사가 전혀 없어요 512 00:26:21,203 --> 00:26:23,683 ‎가사가 없어요? 가사도 없는데 513 00:26:23,763 --> 00:26:24,963 ‎무슨 내용인지 어떻게 알아요? 514 00:26:25,043 --> 00:26:26,523 ‎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515 00:26:27,443 --> 00:26:30,923 ‎무의미한 선율로 ‎어마어마한 성공을 누렸으면서도 516 00:26:31,003 --> 00:26:34,723 ‎베토벤은 음악을 하며 ‎대단히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517 00:26:34,803 --> 00:26:37,723 ‎음악가로 사는 마지막 몇 년 동안 518 00:26:37,803 --> 00:26:39,163 ‎베토벤이 죽은 게 사실이에요? 519 00:26:40,443 --> 00:26:43,203 ‎귀가 안 들렸죠 ‎생애 대부분에 걸쳐서, 최소… 520 00:26:43,283 --> 00:26:44,323 ‎- 절반은요 ‎- 죽었냐고요 521 00:26:44,403 --> 00:26:45,643 ‎- 죽어요? ‎- 네 522 00:26:47,043 --> 00:26:48,243 ‎아니에요 523 00:26:48,323 --> 00:26:50,683 ‎제작자가 써 줬어요 524 00:26:50,763 --> 00:26:52,483 ‎분명히 여기에 나왔어요 525 00:26:53,283 --> 00:26:54,283 ‎- 볼게요 ‎- 베토벤은… 526 00:26:55,963 --> 00:27:00,323 ‎'베토벤은 말년에 ‎심각하게 죽어 있었다' 527 00:27:00,403 --> 00:27:02,163 ‎심각하게 귀가 먹었죠 528 00:27:02,243 --> 00:27:04,203 ‎귀-가-먹-다 529 00:27:04,283 --> 00:27:06,243 ‎죽었으니까 귀도 먹었겠죠 530 00:27:06,323 --> 00:27:10,523 ‎그런데 살았을 때도 ‎귀가 먹었어요? 531 00:27:10,603 --> 00:27:12,483 ‎네, 심각하게요 532 00:27:12,563 --> 00:27:14,723 ‎- 아주 심각했죠 ‎- 하지만 죽진 않았군요? 533 00:27:14,803 --> 00:27:15,963 ‎- 안 죽었어요… ‎- 살아서 534 00:27:16,043 --> 00:27:18,763 ‎- 죽은 건 아니란 거죠 ‎- 그럼요 535 00:27:18,843 --> 00:27:21,043 ‎그럼 죽었는데 ‎어떻게 작곡을 했어요? 536 00:27:22,523 --> 00:27:25,683 ‎1827년 3월 26일 537 00:27:25,763 --> 00:27:27,803 ‎베토벤은 진짜 죽었고 538 00:27:27,883 --> 00:27:30,803 ‎그의 천재성은 영원히 ‎사라진 걸로 생각됐죠 539 00:27:30,883 --> 00:27:32,243 ‎이젠 아닙니다 540 00:27:32,803 --> 00:27:35,283 ‎실리콘 밸리 과학자들이 ‎그의 정신을 되살려 541 00:27:35,363 --> 00:27:38,203 ‎이 스마트 스피커에 장착했습니다 542 00:27:38,283 --> 00:27:40,123 ‎이름하여 ‎B8호벤 스마트 홈 플러스입니다 543 00:27:40,203 --> 00:27:41,483 ‎잘 되는지 볼게요 544 00:27:42,243 --> 00:27:45,323 ‎B8호벤, 새 교향곡을 작곡해 545 00:27:45,403 --> 00:27:46,443 ‎뭐라고요? 546 00:27:47,083 --> 00:27:49,163 ‎새 교향곡을 작곡해! 547 00:27:49,243 --> 00:27:50,603 ‎여기가 어디죠? 548 00:27:50,683 --> 00:27:52,923 ‎그냥 잘하는 걸로 해 549 00:27:53,003 --> 00:27:55,923 ‎세상에, 너무 어두워요 ‎내가 왜 영어로 말하죠? 550 00:27:56,003 --> 00:27:57,283 ‎- 발도 안 보이고 ‎- 저기, 잠깐… 551 00:27:58,243 --> 00:28:00,043 ‎내 금요일 밤 플레이리스트 틀어줘 552 00:28:00,123 --> 00:28:01,563 ‎금요일 밤 플레이리스트 ‎재생합니다 553 00:28:03,163 --> 00:28:05,123 ‎내가 왜 이러죠? 554 00:28:05,203 --> 00:28:07,523 ‎세상에, 죽고 싶다 555 00:28:12,283 --> 00:28:15,763 ‎살펴본 것처럼 인류는 556 00:28:15,843 --> 00:28:16,963 ‎몇백 년 만에 557 00:28:17,043 --> 00:28:20,803 ‎문화와 정치에서 ‎대대적인 개혁을 감행했습니다 558 00:28:20,883 --> 00:28:23,763 ‎다음 시간에는 더 대단한 ‎혁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59 00:28:23,843 --> 00:28:28,723 ‎산업 혁명은 철강, 증기, 땀 560 00:28:28,803 --> 00:28:32,243 ‎비행기, 기차, 자동차 ‎또 비행기로 이뤄졌습니다 561 00:28:32,323 --> 00:28:34,923 ‎사람들은 몇 년 동안 ‎비행기를 만들려고 했어요 562 00:28:35,563 --> 00:28:38,483 ‎우리는 왜 이렇게 ‎하늘을 정복하려고 하죠? 563 00:28:38,563 --> 00:28:39,803 ‎위에 아무것도 없는데요 564 00:28:39,883 --> 00:28:41,363 ‎앉을 데도 없잖아요 565 00:29:06,763 --> 00:29:08,763 ‎자막: 이초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