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7,874 --> 00:00:10,575
"시간은
2
00:00:10,610 --> 00:00:11,676
- "시간은 신비한 것 "
- 알버스 덤블도어
3
00:00:11,677 --> 00:00:12,277
- "시간은 신비한 것"
- 알버스 덤블도어
4
00:00:33,833 --> 00:00:34,833
고마워요
5
00:00:37,336 --> 00:00:39,437
네, 축구 경기 봤어요
6
00:00:59,792 --> 00:01:01,693
런던의 중고책 서정
엠마 톰슨 앞
7
00:01:01,694 --> 00:01:02,961
교통 체증에 갇혀 있는 택시
매튜 루이스 앞
8
00:01:04,564 --> 00:01:05,697
첼시의 커피숍
로비 콜트레인 앞
9
00:01:07,099 --> 00:01:11,169
귀하를 해리 포터 20주년 기념
'리턴 투 호그와트'로 초대합니다
10
00:01:32,391 --> 00:01:33,859
예언자 일보 특별 호
호그와트 동문회
11
00:01:40,032 --> 00:01:41,566
톰 펠튼
12
00:01:41,634 --> 00:01:43,034
게리 올드만
13
00:02:39,625 --> 00:02:42,694
엠마 왓슨
헤르미온느 그레인저
그리핀도르
14
00:02:45,665 --> 00:02:47,232
올리버 펠프스 제임스펠프스 알프레드 에녹
15
00:02:48,768 --> 00:02:50,368
잭슨 아이삭스
마크 윌리엄스
16
00:02:52,638 --> 00:02:54,005
루퍼트 그린트
론 위즐리
그리핀도르
17
00:02:54,006 --> 00:02:54,806
루퍼트 그린트
론 위즐리
그리핀도르
18
00:02:58,978 --> 00:03:01,179
톰 펠튼
드레이코 말포이
슬리데린
19
00:03:05,284 --> 00:03:06,785
보니 라이트
지니 위즐리
그리핀도르
20
00:03:06,786 --> 00:03:07,686
보니 라이트
지니 위즐리
그리핀도르
21
00:03:10,523 --> 00:03:10,989
토비 존스 이반나 린치 데이비드 헤이먼
22
00:03:14,961 --> 00:03:16,528
매튜 루이스
네빌 롱보텀
그리핀도르
23
00:03:18,898 --> 00:03:21,633
로비 콜트레인
루비우스 해그리드
그리핀도르
24
00:03:28,374 --> 00:03:30,408
랄프 파인즈
볼드모트 경
슬리데린
25
00:03:37,416 --> 00:03:38,617
헬레나 본햄 카터
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
슬리데린
26
00:03:38,618 --> 00:03:38,917
헬레나 본햄 카터
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
슬리데린
27
00:03:42,455 --> 00:03:43,955
게리 올드만
시리우스 블랙
그리핀도르
28
00:03:45,224 --> 00:03:47,158
그리고...
29
00:03:47,159 --> 00:03:50,095
다니엘 래드클리프
해리 포터
그리핀도르
30
00:04:17,089 --> 00:04:18,957
물론 해리는 이 순간에도
전혀 몰랐습니다
31
00:04:18,958 --> 00:04:19,824
'물론 해리는 이 순간에도
전혀 몰랐습니다'
32
00:04:19,825 --> 00:04:22,961
'방방곡곡에서 비밀리에
모인 사람들이'
33
00:04:22,962 --> 00:04:27,065
'술잔을 높이 쳐들고
장엄한 목소리로'
34
00:04:27,867 --> 00:04:31,503
'살아남은 아이를 위해
축배를 들고 있는 줄은'
35
00:04:35,527 --> 00:04:38,027
제1장: 살아남은 아이
*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
*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
36
00:04:39,245 --> 00:04:41,580
- 다니엘, 정말 반갑다
- 감독님
37
00:04:41,581 --> 00:04:44,015
- 오랜만에 뵈니까 좋네요
- 어떻게 지냈니?
38
00:04:45,785 --> 00:04:48,286
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•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연출
- 여기 멋진데요
- 훌륭한 세트지
39
00:04:48,287 --> 00:04:50,222
나랑 여기서 촬영할 때
훨씬 작았잖아
40
00:04:50,223 --> 00:04:53,658
그 이후로 별로 안 컸는데
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
41
00:04:54,527 --> 00:04:56,661
- 알버스 덤블도어의 사무실 호그와트 마법 학교-
- 드디어 만났네요
- 20년이 흘렀다니!
42
00:04:56,662 --> 00:04:58,263
- 그러게요
- 왠지 이상해
43
00:04:58,264 --> 00:05:01,132
감독님은 어떻게
연출을 맡게 되셨어요?
44
00:05:01,133 --> 00:05:02,634
여쭤볼 기회도 없었네요
45
00:05:02,635 --> 00:05:06,571
우리 딸 엘레노어가
책을 읽어 보라고 했거든
46
00:05:06,572 --> 00:05:08,573
내가 세 번이나
거절했는데도 말이야
47
00:05:08,574 --> 00:05:10,475
'아즈카반의 죄수'가
출판된 다음에야
48
00:05:10,476 --> 00:05:11,576
고마워요, 엘레노어
49
00:05:11,577 --> 00:05:15,247
결국은 읽어 보겠다고 했지
50
00:05:15,248 --> 00:05:18,350
근데 소설을 보면서
영화가 바로 그려졌어
51
00:05:18,351 --> 00:05:20,018
그때까지도 영화화에
착수하진 않았는데
52
00:05:20,019 --> 00:05:24,089
나중에 에든버러로 가서
J, K, 롤링을 만났을 때
53
00:05:24,090 --> 00:05:28,927
내 구상을 얘기했더니
자기 생각과 일치한댔어
54
00:05:29,462 --> 00:05:31,029
소설이 출판되면
55
00:05:31,030 --> 00:05:33,231
서점을 에워싸고
줄이 생겼어요
56
00:05:33,699 --> 00:05:36,201
로비 콜트레인 - 루비우스 해그리드 역-
수천 명의 아이들이
최신작을 기다렸죠
57
00:05:36,202 --> 00:05:36,668
수천 명의 아이들이
최신작을 기다렸죠
58
00:05:41,040 --> 00:05:44,910
보니 라이트 * 지니 위즐리 역 *
수많은 사람이 J, K, 롤링의
글솜씨에 반하기 시작했어요
59
00:05:44,911 --> 00:05:46,378
제가 아마도 8살 때쯤
60
00:05:46,379 --> 00:05:47,679
제가 아마도 8살 때쯤
61
00:05:47,680 --> 00:05:49,848
엠마 왓슨 -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-
1편이 출판됐는데
우리 가족의 놀이가 됐죠
62
00:05:49,849 --> 00:05:51,883
1편이 출판됐는데
우리 가족의 놀이가 됐죠
63
00:05:51,884 --> 00:05:53,952
아빠가 목소리를
바꿔 가며 읽어 주시면
64
00:05:53,953 --> 00:05:56,354
동생과 저는
흠뻑 빠져들어서
65
00:05:56,355 --> 00:05:59,057
계속 읽어 달라고 졸랐어요
66
00:05:59,058 --> 00:06:02,527
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
'한 번 더'를 외쳤죠
67
00:06:02,528 --> 00:06:04,296
'제발, 제발
한 번만 더요'
68
00:06:04,497 --> 00:06:06,231
제1장
살아남은 아이
친구가 소설 1, 2편을
갖고 있었어요
69
00:06:06,232 --> 00:06:07,132
친구가 소설 1, 2편을
갖고 있었어요
70
00:06:07,567 --> 00:06:09,434
파자마 파티 하러 그 집에 갔는데
71
00:06:09,435 --> 00:06:11,703
매튜 루이스 - 네빌 롱보텀 역
'마법사의 돌'이
책장에 있다기에
72
00:06:11,904 --> 00:06:15,640
밤새워 놀기는커녕
조용히 책을 봤어요
73
00:06:15,641 --> 00:06:18,743
친구는 '비밀의 방'을 읽고
저는 '마법사의 돌'을 봤죠
74
00:06:18,744 --> 00:06:20,378
그 후로 열혈 팬이 됐어요
75
00:06:20,379 --> 00:06:23,315
곧바로 프레드와 조지에게
동질감을 느꼈어요
76
00:06:23,316 --> 00:06:25,417
제임스 펠프스 - 프레드 위즐리 역
올리버 펠프스 - 조지 위즐리 역
쌍둥이가 나오는 소설이
별로 없거든요
77
00:06:25,418 --> 00:06:30,121
밤을 홀딱 새우며 읽은 책은
'비밀의 방'이 처음이었어요
78
00:06:30,122 --> 00:06:34,459
묘사가 무척 생생했고
공감 가는 캐릭터들이 나왔죠
79
00:06:34,460 --> 00:06:39,097
아주 복잡하고 정교하게
설계된 세상이었어요
80
00:06:39,098 --> 00:06:43,535
독서는 죽었다는 말은
너무 쉽게 잊혀 버렸죠
81
00:06:43,536 --> 00:06:46,271
아름답고 창의적인 인생관을
그린 작품이에요
82
00:06:46,272 --> 00:06:48,607
이반나 린치 루나 러브굿 역
무한한 가능성에 대한
믿음도 담겨 있고요
83
00:06:48,608 --> 00:06:51,776
제가 J, K, 롤링을
존경하는 이유는
84
00:06:51,911 --> 00:06:53,645
책에 관심도 없던 아이들이
85
00:06:53,646 --> 00:06:56,114
독서를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
86
00:06:56,182 --> 00:06:59,084
엄청난 필력의 힘을
실감할 수 있었죠
87
00:06:59,118 --> 00:07:00,452
해리 포터 만세!
88
00:07:00,453 --> 00:07:03,688
캐스팅에 들어갔는데...
89
00:07:03,689 --> 00:07:07,058
해리 포터를 찾는 여정은
고난의 연속이었어
90
00:07:07,059 --> 00:07:10,228
수백만 달러가 투입될
영화 해리 포터 제작진이
91
00:07:10,229 --> 00:07:13,932
주요 인물 3명을 연기할
아역 배우 찾기에 나섰습니다
92
00:07:15,434 --> 00:07:19,137
첫 번째 오디션이
지금도 기억나요
93
00:07:19,138 --> 00:07:21,373
수많은 아이들이
모여들었죠
94
00:07:21,374 --> 00:07:25,377
서로 다른 옷을 입고 온
쌍둥이는 우리뿐이었어요
95
00:07:25,378 --> 00:07:28,313
결국 길 건너
옷가게에 가서
96
00:07:28,314 --> 00:07:31,383
- 똑같은 상의를 샀죠
- 순식간에 골랐잖아
97
00:07:31,384 --> 00:07:33,952
아무거나 후딱 골라서
갈아입고 갔어요
98
00:07:33,953 --> 00:07:37,756
관계자들은 우리를
한군데로 모아 놓고
99
00:07:37,757 --> 00:07:39,558
멀리 가 버린 것 같았어요
100
00:07:39,559 --> 00:07:43,929
톰 펠튼 드레이코 말포이 역
우리 머리 위로 붐 마이크를
들고 있는 스태프만 있었죠
101
00:07:43,930 --> 00:07:46,965
그런데 한 여자애가
저게 뭐냐고 묻더군요
102
00:07:48,434 --> 00:07:50,635
그래서 대답했어요
'당연히 마이크지'
103
00:07:51,637 --> 00:07:53,972
'촬영할 때 쓰는 기법이야'
104
00:07:53,973 --> 00:07:55,974
마치 전에 영화를
찍어 본 것처럼 말했죠
105
00:07:55,975 --> 00:07:57,542
지금도 기억나요
그 애가 엠마였거든요
106
00:07:57,543 --> 00:07:59,978
오디션장의 흥분된 분위기에
107
00:08:00,780 --> 00:08:02,480
완전히 사로잡혔어요
108
00:08:02,582 --> 00:08:05,851
무조건 헤르미온느 역에
도전할 생각이었어요
109
00:08:05,852 --> 00:08:08,787
한편으로는 부모님이 겁을 내실 정도였죠
110
00:08:08,788 --> 00:08:12,123
저러다 떨어지면
어쩌나 걱정하셨대요
111
00:08:12,124 --> 00:08:14,693
오디션이 재밌었어요
기죽지도 않았죠
112
00:08:14,694 --> 00:08:17,896
몇 편이나 찍어야 하는지
생각해 보지도 않았어요
113
00:08:17,897 --> 00:08:19,297
그냥 재밌겠다 싶었죠
114
00:08:19,298 --> 00:08:22,567
처음엔 해리 포터를 찾는 게
제일 압박이었어요
115
00:08:22,568 --> 00:08:24,169
해리를 찾을 수 없었어요
116
00:08:24,170 --> 00:08:26,104
J, K, 롤링 -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-
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죠
117
00:08:26,105 --> 00:08:29,374
J, K, 롤링 -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-
갈수록 당황스럽고
너무 초조해졌어요
118
00:08:29,375 --> 00:08:32,777
하루는 런던의
호텔방에 앉아서
119
00:08:32,778 --> 00:08:35,213
BBC에서 제작한
'데이비드 코퍼필드'를 보는데
120
00:08:35,214 --> 00:08:37,782
갑자기 머릿속 전구에
불이 켜지면서
121
00:08:37,783 --> 00:08:41,686
몇 달 동안 찾아 헤매던
해리 포터가 눈에 들어왔죠
122
00:08:41,687 --> 00:08:45,790
그래서 캐스팅 디렉터에게
오디션장으로 부르랬더니
123
00:08:45,791 --> 00:08:48,527
부모님 때문에
안 될 거라면서
124
00:08:48,528 --> 00:08:51,830
아들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걸
원치 않는다고 하더군요
125
00:08:51,831 --> 00:08:55,767
7편 전편 출연과 LA 촬영이
계약 조건이었어요
126
00:08:55,768 --> 00:08:59,271
부모님은 평범한 인생을
살 수 없을 거라고 반대하셨죠
127
00:08:59,272 --> 00:09:00,872
운 좋게 데이비드 헤이먼이
128
00:09:02,041 --> 00:09:04,242
몇 주 후에
연극을 보러 갔어요
129
00:09:04,243 --> 00:09:07,379
우리 앞줄에 앉은 아저씨 2명이
자꾸 돌아봤어요
130
00:09:07,380 --> 00:09:09,781
데이비드는
훌륭한 프로듀서답게
131
00:09:09,782 --> 00:09:13,518
다니엘의 아버지를 설득해서
오디션장으로 불러들였고
132
00:09:13,519 --> 00:09:17,589
덕분에 해리 포터로
캐스팅할 수 있었죠
133
00:09:17,590 --> 00:09:19,024
액션!
134
00:09:19,158 --> 00:09:20,192
이건 드래곤 알이에요
135
00:09:20,426 --> 00:09:21,793
- 뭐라고?
- 바로 그거예요
136
00:09:21,794 --> 00:09:23,428
- 뭐?
- 드래곤 알이요
137
00:09:24,964 --> 00:09:28,266
저한테 행복하면서도
어두운 모습이 있었나 봐요
138
00:09:28,267 --> 00:09:33,238
귀여운데 사고뭉치처럼
보인다는 말을 들었죠
139
00:09:33,239 --> 00:09:37,609
다니엘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
감정이 북받쳤어요
140
00:09:37,610 --> 00:09:40,245
드디어 해리 포터를
찾았단 생각이 들었죠
141
00:09:40,246 --> 00:09:43,582
루퍼트와 엠마는
아주 쉽게 캐스팅했어요
142
00:09:43,583 --> 00:09:45,217
마치 소설 속에서
튀어나온 것 같았거든요
143
00:09:45,484 --> 00:09:47,219
3명의 호흡을 보려고
스크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
144
00:09:47,286 --> 00:09:49,187
3명의 호흡을 보려고
스크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
145
00:09:49,188 --> 00:09:51,923
첫 테스트 때부터
합이 잘 맞았죠
146
00:09:51,924 --> 00:09:55,527
헤르미온느가 책을 읽을 때
가까이 다가가야 해
147
00:09:55,528 --> 00:09:56,595
액션!
148
00:09:58,331 --> 00:09:59,998
이걸 찾아볼 생각은 못 했어
149
00:10:01,000 --> 00:10:03,935
가볍게 읽으려고
이 책을 대출받았었거든
150
00:10:03,936 --> 00:10:05,203
이걸 가볍게 읽어?
151
00:10:05,204 --> 00:10:06,705
닥쳐
152
00:10:06,706 --> 00:10:09,608
당장 필치 씨가
나타나기라도 하면
153
00:10:09,609 --> 00:10:11,977
그리핀도르는
최소 50점 감점이야
154
00:10:15,114 --> 00:10:16,615
여기 있을 줄 알았어
155
00:10:16,616 --> 00:10:17,816
들어 봐
156
00:10:18,351 --> 00:10:21,419
'니콜라 플라엘은
마법사의 돌을 만들 수 있는'
157
00:10:21,420 --> 00:10:23,488
'유일한 사람이다'
158
00:10:23,923 --> 00:10:25,123
- 뭐라고?
- 뭐라고?
159
00:10:25,124 --> 00:10:27,659
너흰 책도 안 읽니?
160
00:10:27,660 --> 00:10:29,160
컷! 잘했어
161
00:10:31,197 --> 00:10:33,832
- 얼굴 보니까 좋다
- 정말 꿈같은 일이지?
162
00:10:33,833 --> 00:10:37,235
다시 만나서 옛날 얘기를
하니까 기분이 어때?
163
00:10:37,236 --> 00:10:40,238
일단 당연히
감정이 북받치고
164
00:10:40,239 --> 00:10:43,441
어제 만난 것 같으면서도
165
00:10:43,442 --> 00:10:46,244
동시에 시간이
많이 흐른 느낌이 들어
166
00:10:46,245 --> 00:10:48,380
그래, 나도 비슷해
꿈꾸는 것 같다니까
167
00:10:48,381 --> 00:10:50,248
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아냐
168
00:10:50,249 --> 00:10:52,951
동창회를 할 정도는
아닌 것 같달까?
169
00:10:53,019 --> 00:10:54,419
- 그래
- 내 말이
170
00:10:54,420 --> 00:10:56,922
난 신장 결석과
딸을 동시에 얻었으니
171
00:10:56,923 --> 00:10:58,757
- 세월이 흐르긴 했지
- 전에도 말했잖아
172
00:10:58,758 --> 00:11:02,227
- 나이 먹은 게 느껴져
- 하지만 우리가 함께...
173
00:11:02,228 --> 00:11:05,964
영화를 찍으면서
쌓은 추억이 많아서
174
00:11:05,965 --> 00:11:09,401
예전의 그 시절로
쉽게 빠져드는 느낌이야
175
00:11:09,402 --> 00:11:12,237
우리 셋이 만난
첫 오디션 때...
176
00:11:12,238 --> 00:11:15,841
- 맙소사, 그래
- 처음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
177
00:11:15,842 --> 00:11:19,711
어떤 갈색 머리 남자애가
저쪽으로 가는 거야
178
00:11:19,712 --> 00:11:23,181
그 애 얼굴은 못 봤지만
또 다른 해리 후보였겠지
179
00:11:23,182 --> 00:11:27,886
다양한 조합으로 론과 해리
헤르미온느를 테스트했는데
180
00:11:27,887 --> 00:11:31,356
난 우리 셋이 카메라 앞에
섰을 때가 생각나
181
00:11:31,357 --> 00:11:34,226
우리 셋이
함께 연기했을 땐
182
00:11:34,227 --> 00:11:36,695
- 뭔가 달랐어
- 그래
183
00:11:36,696 --> 00:11:40,298
잘 맞고 편한 느낌이
들었던 게 기억나
184
00:11:40,299 --> 00:11:43,034
우린 스튜디오 밖에서
캐스팅 소식을 들었어요
185
00:11:43,035 --> 00:11:45,837
'자, 이제 너희가
뽑혔다고 발표하면'
186
00:11:45,838 --> 00:11:49,808
'기자들이 엄청나게
몰려갈 테니 집에는 못가'
187
00:11:49,809 --> 00:11:53,512
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달까요?
188
00:11:54,547 --> 00:11:55,580
글쎄요...
189
00:11:56,115 --> 00:11:59,351
이런 일은 처음이라
잘 모르겠어요
190
00:11:59,352 --> 00:12:02,821
저는 헤르미온느를
100% 이해할 수 있었어요
191
00:12:02,822 --> 00:12:05,690
그건 딱
제 모습이었거든요
192
00:12:05,691 --> 00:12:09,761
촬영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
엠마가 제일 똑똑했어요
193
00:12:09,762 --> 00:12:13,899
모두를 통틀어서
가장 영리한 친구였죠
194
00:12:13,900 --> 00:12:16,201
전 제가 맡은 캐릭터랑
소름 끼치게 비슷해요
195
00:12:18,137 --> 00:12:21,106
우리 가족도 7명이고
196
00:12:21,107 --> 00:12:24,543
여동생이 빨간 머리인 데다
자치구에 살거든요
197
00:12:24,544 --> 00:12:29,915
루퍼트는 12살짜리 소년인데도
카메라 앞에서 거리낌이 없었어요
198
00:12:29,916 --> 00:12:32,484
정말이지...
199
00:12:33,486 --> 00:12:34,519
겁이라곤 없었죠
200
00:12:34,520 --> 00:12:37,289
루퍼트는
완전히 론이었어요
201
00:12:37,323 --> 00:12:39,891
다니엘도
해리와 비슷했고요
202
00:12:39,892 --> 00:12:42,060
유명해지면 어떨 것 같아요?
203
00:12:42,061 --> 00:12:43,094
신나겠죠
204
00:12:44,030 --> 00:12:45,697
다들 공감했던 건데
205
00:12:45,698 --> 00:12:48,433
감독님은 오디션 때부터
편안하게 해 주셨고
206
00:12:48,434 --> 00:12:52,037
그게 촬영장 분위기까지
이어졌거든요
207
00:12:52,171 --> 00:12:55,373
감독님이 힘들어하셨던
기억이 없어요
208
00:12:55,374 --> 00:12:58,076
첫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
죽을 것 같았지만
209
00:12:58,077 --> 00:13:02,047
그런 불안감을 드러내선
안 된다고 생각했어
210
00:13:02,048 --> 00:13:05,517
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
가족처럼 촬영하고 싶었어
211
00:13:05,518 --> 00:13:07,419
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
212
00:13:15,595 --> 00:13:19,431
호그와트 입학 첫해
213
00:13:28,908 --> 00:13:31,810
얘들아, 첫 비행 수업에
온 걸 환영한다
214
00:13:31,811 --> 00:13:34,312
빗자루 위에 손을 대고 ...
215
00:13:34,413 --> 00:13:37,883
촬영을 시작하고
몇 주 동안은
216
00:13:37,884 --> 00:13:40,218
아이들이 기본적으로
쇼크 상태였어요
217
00:13:40,219 --> 00:13:44,856
돌이켜 보면 긴장하지 않고
촬영한 게 신기할 정도예요
218
00:13:45,358 --> 00:13:48,059
다니엘, 이번에 돌아설 땐
219
00:13:48,060 --> 00:13:50,495
돌아서서 빗자루를 붙들고
220
00:13:50,496 --> 00:13:52,898
저걸 잡을 것처럼
위를 쳐다봐, 알겠지?
221
00:13:52,899 --> 00:13:55,734
콜럼버스 감독님과 스태프 전체가
222
00:13:55,735 --> 00:13:58,036
촬영을 즐길 수있게
도와주신 덕분이죠
223
00:13:58,037 --> 00:14:02,073
우린 어린애들이었고
장난칠 궁리만 했어요
224
00:14:02,108 --> 00:14:05,343
감독님이 놀이공원 같은
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거든요
225
00:14:05,811 --> 00:14:09,581
우린 아이다운 모습을
보여 주기만 하면 됐어
226
00:14:09,582 --> 00:14:12,484
난 '마법사의 돌'을
촬영할 때
227
00:14:12,485 --> 00:14:15,120
손 때리기 게임을
배운 게 기억나
228
00:14:15,121 --> 00:14:19,758
- 이 게임을 무지하게 했지
- 손등을 엄청 때렸잖아
229
00:14:19,759 --> 00:14:22,160
다들 손등이 시뻘게져서
230
00:14:22,328 --> 00:14:25,764
- 손가락 관절로도 때렸을걸
- 서로를 진짜 세게 때렸지
231
00:14:25,765 --> 00:14:27,365
- 정강이도 때렸어
- 그래
232
00:14:27,366 --> 00:14:28,800
정강이를 맞은 기억도 나
233
00:14:29,368 --> 00:14:30,368
그래, 맞아
234
00:14:34,574 --> 00:14:37,075
내가 챔피언이다!
235
00:14:37,076 --> 00:14:41,112
우리를 마음껏 놀게 하느라
제작진은 더 힘들었을 거예요
236
00:14:41,113 --> 00:14:44,749
노느라 정작 연기에는
집중하지 못했거든요
237
00:14:44,750 --> 00:14:47,285
다른 분들을 위해서
쥐덫도 보여 드릴게요
238
00:14:47,286 --> 00:14:50,121
코에 갖다 대면
메이크업이 지워져
239
00:14:50,122 --> 00:14:53,391
제일 큰 문제는
연기하는 동안
240
00:14:53,392 --> 00:14:57,028
우리의 집중력이
점점 떨어지는 거였죠
241
00:14:57,029 --> 00:15:00,065
애들은 대사 한줄 하고
카메라를 보며 웃었어요
242
00:15:00,066 --> 00:15:02,167
해리 포터 영화에 출연하는 게
너무 신난 나머지
243
00:15:02,168 --> 00:15:05,871
한 장면을 찍는 데도
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죠
244
00:15:06,439 --> 00:15:08,139
얘들아, 얘들아
245
00:15:08,140 --> 00:15:11,176
콜럼버스 감독은 아이들과
영화를 많이 찍어 봐써
246
00:15:11,177 --> 00:15:13,545
촬영장에서
아주 노련했어요
247
00:15:13,546 --> 00:15:16,214
아이들이랑 얘기할 땐
눈높이를 맞춰 주고
248
00:15:16,215 --> 00:15:18,149
아이만 들을 수 있게
가까이 가서 얘기했죠
249
00:15:18,150 --> 00:15:19,651
아빠같이 대해 주셨어요
250
00:15:19,652 --> 00:15:23,889
진짜 가족 같은
느낌이 들었죠
251
00:15:23,890 --> 00:15:25,624
좀 느슨하게 잡아 봐
252
00:15:26,225 --> 00:15:28,426
그리고 대사를 하면 돼
253
00:15:28,427 --> 00:15:31,096
- 알겠어요
- 너무 긴장하지 말고
254
00:15:32,832 --> 00:15:35,433
이렇게 흔들어도 돼
알았지?
255
00:15:35,434 --> 00:15:36,835
그래, 잘했어
256
00:15:36,836 --> 00:15:40,739
안 그래도 아이들을 대할 땐
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데
257
00:15:40,740 --> 00:15:41,773
심지어...
258
00:15:42,441 --> 00:15:44,943
우리는 모두 촬영 내내
심한 흥분 상태였죠
259
00:15:44,944 --> 00:15:47,312
그린고트 마법사 은행
260
00:15:48,147 --> 00:15:50,615
-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-다이애건 앨리-
- 하지만 다들 읽고 싶어서
-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
261
00:15:50,616 --> 00:15:52,250
- 안녕, 톰
- 어서와
262
00:15:52,251 --> 00:15:54,686
- 여기 숨어 있었어
- 그리핀도르끼리 모였군
263
00:15:54,687 --> 00:15:56,321
- 이리 와
- 얼굴 보니까 좋다
264
00:15:57,623 --> 00:16:00,592
콜럼버스 감독님은
어떻게 멘털을 지키셨지?
265
00:16:00,593 --> 00:16:03,061
촬영장을 뛰어다녔잖아
다들 11살이었으니까
266
00:16:03,062 --> 00:16:05,463
3명이 연기를 똑바로 하면
267
00:16:05,464 --> 00:16:08,166
배경에 잡히는 5명은
딴짓을 했잖아
268
00:16:08,167 --> 00:16:11,269
루퍼트는 딴짓을 시작하면
멈출 줄을 몰랐지
269
00:16:11,270 --> 00:16:12,270
말도 마
270
00:16:12,271 --> 00:16:14,706
하지만 그래서 영화가
잘 나온 것 같아
271
00:16:14,707 --> 00:16:17,709
- 그냥 놀게 해 주셨으니까
- 그래, 맞아
272
00:16:17,710 --> 00:16:19,644
- 일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
- 전혀
273
00:16:19,645 --> 00:16:22,781
-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?
- 덕분에 영화를 보면
274
00:16:22,782 --> 00:16:25,283
- 아이들의 천진함이 느껴지지
- 그래, 맞아
275
00:16:25,284 --> 00:16:26,918
근데 웃긴 건
276
00:16:26,919 --> 00:16:30,856
영국 최고의 배우들에게
둘러싸여서 촬영하면서도
277
00:16:30,857 --> 00:16:32,757
누군지 전혀 몰랐단 거야
278
00:16:32,758 --> 00:16:37,562
난 리처드 해리스 선생님이
투어 가이드인 줄 알았어
279
00:16:41,067 --> 00:16:43,535
당시에 아이들 중 누구도
280
00:16:43,536 --> 00:16:47,839
얼마나 대단한 배우들과
연기하는지 몰랐을 겁니다
281
00:16:47,840 --> 00:16:51,042
해그리드 아저씨는 술집에서
스네이프 교수를 만났던 거야
282
00:16:51,043 --> 00:16:53,945
거기서 플러피를 다루는 법을
알게 된 거고
283
00:16:53,946 --> 00:16:56,715
- 교장 선생님이 안 계시니 ...
- 안녕, 애들아
284
00:16:56,716 --> 00:16:58,950
성인 연기자들은
영국 최고의 배우들이었죠
285
00:17:00,019 --> 00:17:02,787
- 어떻게 된 거야?
- 저도 정말 몰라요!
286
00:17:02,822 --> 00:17:06,525
전 대단한 선배님들이
서로 소통하는 걸 보며
287
00:17:06,526 --> 00:17:09,027
어린 시절을 보냈잖아요
288
00:17:09,028 --> 00:17:11,196
그분들은 순식간에
오케이를 받아 내셨죠
289
00:17:11,197 --> 00:17:15,567
성인 배우분들은
장난기가 넘치셨어요
290
00:17:18,171 --> 00:17:19,337
아주 잘했어
291
00:17:19,338 --> 00:17:21,072
로비 콜트레인도요
292
00:17:21,073 --> 00:17:25,043
촬영장에서는 철없는
어린아이 같으셨어요
293
00:17:26,112 --> 00:17:27,412
정말 재밌는 분이었죠
294
00:17:27,413 --> 00:17:30,582
우리를 웃기는 데는
일가견이 있으셨어요
295
00:17:30,583 --> 00:17:32,918
온갖 방법을 다 써 봤어요
296
00:17:32,919 --> 00:17:35,520
크림과 젤리도 발라 봤고
297
00:17:35,521 --> 00:17:37,022
면도도 해 봤죠
298
00:17:37,023 --> 00:17:41,159
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
남편이 날 떠나겠대요
299
00:17:41,160 --> 00:17:44,763
정말로 날 사랑한다면
수염도 이해해 줘야죠
300
00:17:44,764 --> 00:17:47,265
근데 너무 까다롭게 굴어요
301
00:17:50,570 --> 00:17:51,570
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호그와트 마법 학교
선배님이 다정하고
따뜻하게 대해 주셔서
302
00:17:51,604 --> 00:17:53,872
선배님이 다정하고
따뜻하게 대해 주셔서
303
00:17:53,873 --> 00:17:55,440
촬영장 분위기가 달라졌어요!
304
00:17:55,441 --> 00:17:57,242
함께 보낸 시간이
정말 많았잖아요
305
00:17:57,443 --> 00:18:00,745
그래, 내 자식들보다
너랑 더 오래 있었지
306
00:18:00,746 --> 00:18:03,748
알아요, 정말 재밌었죠
307
00:18:03,749 --> 00:18:07,018
솔직히 돌이켜 보면
너희 삼인방과 함께 찍은
308
00:18:07,019 --> 00:18:09,120
해그리드의 오두막
장면들이 제일 좋았어
309
00:18:09,322 --> 00:18:12,357
머드블러드라고 놀림당한 걸
털어놓는 장면이 생각나요
310
00:18:12,358 --> 00:18:15,060
- 그래
- 그날 정말 잘해 주셨죠
311
00:18:15,061 --> 00:18:18,763
처음으로 감정 연기를
하는 날이었거든요
312
00:18:23,469 --> 00:18:24,669
머드블러드라고 했어요
313
00:18:25,605 --> 00:18:27,038
설마
314
00:18:27,039 --> 00:18:28,139
그게 무슨 뜻인데요?
315
00:18:28,674 --> 00:18:30,609
더러운 피라는 뜻이야
316
00:18:30,610 --> 00:18:33,311
머글 태생을 경멸하는 말이지
317
00:18:33,312 --> 00:18:36,615
부모님이 마법사가 아닌
나 같은 마법사를 욕하는 거야
318
00:18:36,716 --> 00:18:38,750
촬영하면서 너희 셋은
훌륭한 배우가 됐어
319
00:18:38,751 --> 00:18:42,621
세트에서는 그 세계에
빠져드는 느낌이었지
320
00:18:42,622 --> 00:18:44,990
스튜어트 크레이그의
세트 덕분이었어
321
00:18:44,991 --> 00:18:46,892
디테일이 정말 대단했지
322
00:18:48,928 --> 00:18:51,630
불가능을 현실로
323
00:18:51,631 --> 00:18:53,431
불가능을 현실로
호그와트는 무조건
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
324
00:18:53,432 --> 00:18:55,800
호그와트는 무조건
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
325
00:18:55,801 --> 00:18:59,104
판타지 속 세상처럼
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
326
00:18:59,138 --> 00:19:01,907
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
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에
327
00:19:01,908 --> 00:19:04,843
아예 처음부터
호그와트를 만들어 갔죠
328
00:19:04,844 --> 00:19:07,312
일부 세트장은
정말 압도적이었어요
329
00:19:07,313 --> 00:19:10,315
연기 경력이 35년인데도
놀랄 정도였죠
330
00:19:10,316 --> 00:19:13,285
세트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
331
00:19:13,286 --> 00:19:15,887
제작진이 저를
연회장으로 안내했는데
332
00:19:16,522 --> 00:19:17,556
정말 깜짝 놀랐어요
333
00:19:18,291 --> 00:19:20,859
바닥에 진짜 요크 스톤을
깔았더군요
334
00:19:20,860 --> 00:19:23,061
많은 장면에서
250명의 엑스트라가
335
00:19:23,062 --> 00:19:25,564
밥을 먹으면서
돌아다닐 테니
336
00:19:25,565 --> 00:19:28,266
플라스틱 바닥재를
깔 순 없었죠
337
00:19:28,267 --> 00:19:31,102
공중에서 움직이는 양초들도
와이어로 달아 놓은 거였죠
338
00:19:31,103 --> 00:19:33,205
세트 촬영하면서
제일 재밌었던 순간은
339
00:19:33,239 --> 00:19:36,775
양초들을 천장에 고정한
밧줄이 타기 시작하면서
340
00:19:36,776 --> 00:19:38,243
바닥으로 떨어졌던 거였어
341
00:19:38,311 --> 00:19:41,713
실제로 불을 붙여 놓은
수백 개의 양초를
342
00:19:41,714 --> 00:19:44,850
낚싯줄로 묶어서
천장에 달아 놨잖아
343
00:19:44,851 --> 00:19:46,551
지금은 특수 효과를 쓰겠지만
344
00:19:46,552 --> 00:19:49,020
- 그건 세트장 이상이었어
- 맞는 말이야
345
00:19:49,021 --> 00:19:51,356
- 정말 멋졌어
- 스튜어트에게 감사해야지
346
00:19:51,357 --> 00:19:52,958
사랑해요
스튜어트 크레이그
347
00:20:03,503 --> 00:20:05,437
가장 촬영하기 힘든 장면은
퀴디치 신이었어요
348
00:20:05,438 --> 00:20:08,139
관객들에게 규칙을
곧바로 이해시켜야 했죠
349
00:20:08,140 --> 00:20:10,308
퀴디치는 어렵지 않아
350
00:20:10,810 --> 00:20:12,577
각 팀에는 7명의 선수가 있어
351
00:20:12,578 --> 00:20:14,779
추격꾼 3명, 몰이꾼 2명
352
00:20:14,780 --> 00:20:16,414
파수꾼 1명, 수색꾼 1명인데
353
00:20:16,415 --> 00:20:17,215
수색꾼이 너야
354
00:20:17,216 --> 00:20:21,520
J, K, 롤링이 우릴 위해
퀴디치 규정집을 써서
355
00:20:21,521 --> 00:20:24,022
세세한 부분까지
다 설명해 줬어요
356
00:20:25,191 --> 00:20:27,158
그걸 바탕으로
스튜어트 크레이그가
357
00:20:27,159 --> 00:20:29,361
퀴디치 경기장을 디자인했죠
358
00:20:29,362 --> 00:20:34,266
누가 봐도 너무나
비현실적인 게임을 위한
359
00:20:34,267 --> 00:20:37,302
진짜 존재할 것만 같은
경기장을 만들어 낸 거예요
360
00:20:37,303 --> 00:20:39,771
에너지와 열정을 끌어내
361
00:20:40,072 --> 00:20:41,439
준비하고 액션!
362
00:20:41,440 --> 00:20:42,474
득점합니다!
363
00:20:42,475 --> 00:20:44,743
엔젤리나 존슨 선수가 득점합니다
364
00:20:44,744 --> 00:20:46,545
그리핀도르가
10점을 획득했네요
365
00:20:46,546 --> 00:20:50,749
항상 말해 주고 싶었는데
촬영 2~3일째였을 거야
366
00:20:50,750 --> 00:20:52,751
카메라가 널 클로즈업하면
367
00:20:52,752 --> 00:20:55,020
'내 집은 여기니까'라고
말하는 장면이었어
368
00:20:55,021 --> 00:20:56,855
집에 가려니 기분이 이상해
369
00:20:56,856 --> 00:20:58,256
그렇지 않니?
370
00:20:58,257 --> 00:20:59,457
난 집에 가는 게 아니야
371
00:21:00,526 --> 00:21:01,526
내 집은 여기니까
372
00:21:02,295 --> 00:21:04,763
그 장면을 생각하면
지금도 눈물이 나는데
373
00:21:04,764 --> 00:21:08,466
어린데도 대단한 배우란
생각이 들었어
374
00:21:08,467 --> 00:21:10,769
- 과찬이세요
- 바로 그 순간
375
00:21:10,770 --> 00:21:13,271
네가 새로운 세상을
열어 준 거야
376
00:21:13,272 --> 00:21:16,608
첫 영화는 이야기책처럼
관객들을 끌어들여서
377
00:21:16,609 --> 00:21:19,444
- 호그와트를 소개하는 거죠
- 호그와트로 안내해야 하지
378
00:21:19,445 --> 00:21:22,380
- 사람 얼굴도 녹여 버리고요
- 그래, 맞아
379
00:21:27,086 --> 00:21:29,821
- 첫 영화는 히트했지
- 그랬죠
380
00:21:29,822 --> 00:21:32,657
첫 편이 히트하자
관객들은 받아들였어
381
00:21:32,658 --> 00:21:34,993
- 영화는 물론 배우들까지
- 맞아요
382
00:21:34,994 --> 00:21:37,863
그래서 '비밀의 방'은
신나게 찍었어
383
00:21:37,864 --> 00:21:39,431
부담을 벗었거든
384
00:21:54,514 --> 00:22:00,585
위즐리 가문의 가치관
385
00:22:03,623 --> 00:22:05,156
자, 들어와
쉿!
386
00:22:06,359 --> 00:22:07,359
빨리 들어와
387
00:22:09,562 --> 00:22:10,829
쉿!
388
00:22:12,698 --> 00:22:14,099
얘들아, 좋은 아침이다
389
00:22:14,100 --> 00:22:16,168
- 안녕하세요, 아빠
- 어서 오세요
390
00:22:16,169 --> 00:22:20,672
위즐리 가족들이 집에 모여 있는
장면을 찍을 땐 항상 좋았어요
391
00:22:20,673 --> 00:22:24,142
서로 장난치느라
정신이 없었죠
392
00:22:25,645 --> 00:22:28,213
- 위즐리 가족의 집, 버로 -
- 위즐리 가족의 집인 버로는
세트에 계속 변화를 줬어
393
00:22:28,214 --> 00:22:30,415
넓어졌다, 좁아졌다 했지
394
00:22:30,416 --> 00:22:33,552
플루 가루를 쓸 때는
벽난로가 크게 나왔는데
395
00:22:33,553 --> 00:22:36,488
나중엔 작아진 모습으로
등장했지
396
00:22:36,489 --> 00:22:39,057
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
세트가 달라졌죠
397
00:22:39,058 --> 00:22:41,927
전 위즐리 가족의 일원으로
출연해서 제일 좋았어요
398
00:22:41,928 --> 00:22:43,962
모두가 호그와트 가족이지만
399
00:22:43,963 --> 00:22:47,332
가족이 함께하는 장면이
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
400
00:22:47,333 --> 00:22:49,701
- 멋진 추억이지
- 모든 장면 중에서도요
401
00:22:49,869 --> 00:22:51,636
줄리와는 호흡이
잘 맞았어요
402
00:22:51,637 --> 00:22:55,240
촬영할 때 아이들이 뛰어와서
엄마, 아빠라고 부르곤 했죠
403
00:22:55,241 --> 00:22:58,310
극 중 제 엄마인 위즐리 부인을
연기한 줄리 월터스 선생님은
404
00:22:58,311 --> 00:23:02,881
저를 아주 다정하게
보살펴 주셨어요
405
00:23:02,882 --> 00:23:05,183
완벽한 엄마의 모습을
보여 주셨죠
406
00:23:05,184 --> 00:23:07,619
저는 쌍둥이들과
아주 친하게 지냈어요
407
00:23:07,620 --> 00:23:10,288
진짜 형들 같았죠
408
00:23:10,289 --> 00:23:13,258
줄리 월터스와 마크 윌리엄스
선생님은 제2의 가족이에요
409
00:23:13,259 --> 00:23:15,160
항상 극 중 캐릭터를
유지하시면서
410
00:23:15,161 --> 00:23:18,363
멋진 연기 호흡을
보여 주셨어요
411
00:23:18,364 --> 00:23:20,165
덤블두... 도어
412
00:23:20,666 --> 00:23:22,367
누구요, 여보?
413
00:23:22,368 --> 00:23:24,503
네가 여기 있는 걸
덤블도어도 아시나 보다
414
00:23:26,038 --> 00:23:27,372
컷!
415
00:23:27,373 --> 00:23:29,241
그만, 그만해요
416
00:23:29,242 --> 00:23:30,275
이대로는 안 되겠어요
417
00:23:30,776 --> 00:23:31,910
이게 웬일이에요
418
00:23:32,445 --> 00:23:35,113
다들 좋아 보인다
잘 지냈니? 정말 반갑다
419
00:23:35,114 --> 00:23:36,781
- 잘 지냈지?
- 감독님은요?
420
00:23:36,782 --> 00:23:38,817
나도 잘 있었지
들뜬 마음으로 왔어
421
00:23:38,818 --> 00:23:40,352
'아즈카반의 죄수'
이후로 처음이거든
422
00:23:40,353 --> 00:23:42,387
다시 오실 줄 몰랐어요
423
00:23:42,388 --> 00:23:44,556
위즐리 가족이
중요하게 여기는 건
424
00:23:44,557 --> 00:23:47,626
사려 깊은 마음과 배려
425
00:23:47,627 --> 00:23:49,027
그리고 장난이죠
426
00:23:49,061 --> 00:23:52,397
해리, 넌 머글에 관해
잘 알겠구나
427
00:23:53,099 --> 00:23:56,101
고무 오리는 정확히
어떤 기능을 하는 거니?
428
00:23:56,936 --> 00:23:58,970
다 같이 촬영할 때도
정말 자연스러웠어
429
00:23:58,971 --> 00:24:01,907
사실 다 남인데도
진짜 가족 같았지
430
00:24:01,908 --> 00:24:06,778
가족들이 서로를 품어 주는
모습도 정말 좋았어요
431
00:24:06,779 --> 00:24:10,182
말포이 가족과는
정반대였잖아요
432
00:24:10,183 --> 00:24:13,084
두 가족이 나란히 있으면
완전히 대조를 이뤘어요
433
00:24:13,085 --> 00:24:15,020
아주 딴판이었어
434
00:24:15,021 --> 00:24:17,689
자, 드레이코
친하게 지내야지
435
00:24:19,425 --> 00:24:20,892
말포이 일가
포터 군
436
00:24:20,893 --> 00:24:23,061
말포이 일가
437
00:24:23,062 --> 00:24:24,629
난 루시우스 말포이다
438
00:24:25,398 --> 00:24:26,631
드디어 만나는구나
439
00:24:26,632 --> 00:24:30,535
다들 지하철에서 읽는 걸 보고
해리 포터를 알게 됐어요
440
00:24:30,536 --> 00:24:31,570
잭슨 아이삭스 - 루시우스 말포이 역
어딜 가나 보였죠
441
00:24:31,571 --> 00:24:34,840
감독의 설득으로 원치 않았던
루시우스 역을 맡게 됐어요
442
00:24:34,974 --> 00:24:37,075
길더로이 록하트 역할
오디션을 봤는데
443
00:24:37,109 --> 00:24:40,078
콜럼버스 감독이 다른 역할
대사도 읽어 보라더군요
444
00:24:40,079 --> 00:24:42,347
'피터팬'에서 후크 선장
역할을 맡은 터라
445
00:24:42,348 --> 00:24:44,683
또 악당으로
출연하긴 싫어서
446
00:24:44,684 --> 00:24:48,987
이를 악물고 아주 씁쓸하게
대사를 읽었는데
447
00:24:48,988 --> 00:24:51,590
그게 배역에 딱 맞는
모습이었는지
448
00:24:51,591 --> 00:24:54,860
정말 고맙게도 루시우스를
맡아 달라고 하더군요
449
00:24:54,861 --> 00:24:56,661
어떻게 감히!
450
00:24:57,029 --> 00:24:59,998
극중에서 제 캐릭터는
드레이코 말포이가
451
00:24:59,999 --> 00:25:02,968
비정하고 가학적으로
친구들을 괴롭히는 이유를
452
00:25:02,969 --> 00:25:04,769
설명해 주는 존재 같았죠
453
00:25:04,770 --> 00:25:08,039
빨간 머리에
물려받은 로브만 봐도
454
00:25:08,040 --> 00:25:09,441
위즐리가 녀석이겠지
455
00:25:10,042 --> 00:25:12,477
드레이코는 부모님의
영향을 받은 거예요
456
00:25:12,478 --> 00:25:15,580
아주 나쁜 부모님
밑에서 컸으니까요
457
00:25:15,581 --> 00:25:18,750
해그리드 손에 컸다면
달랐겠죠
458
00:25:18,751 --> 00:25:22,020
사랑스럽고 애교 많은
아이로 컸을 거예요
459
00:25:22,021 --> 00:25:23,688
정말 아름답지 않니?
460
00:25:23,689 --> 00:25:25,790
벌써 엄마를 알아보다니
신통하기도 하지
461
00:25:30,496 --> 00:25:32,998
아빠가 사이코패스에
462
00:25:33,533 --> 00:25:35,400
코브라 지팡이를
휘두르는 사람이라면
463
00:25:35,401 --> 00:25:37,435
다정한 사람이 되긴
힘들 테니까요
464
00:25:39,639 --> 00:25:41,039
톰? 기억하렴
465
00:25:41,507 --> 00:25:43,875
천천히 얘기하는 거야
466
00:25:43,876 --> 00:25:45,944
사악하면서도 부드럽게
467
00:25:45,945 --> 00:25:47,512
준비하고 액션!
468
00:25:47,513 --> 00:25:49,714
처음 만났을 때부터
톰을 귀여워했어요
469
00:25:49,715 --> 00:25:52,584
언제나 너무나도
사랑스러운 아이였죠
470
00:25:52,585 --> 00:25:54,920
제이슨 선생님과 연기해서
정말 영광이었어요
471
00:25:56,455 --> 00:25:59,057
사실 좋기만 한 건
아니었죠
472
00:25:59,058 --> 00:26:05,697
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냉정하고
끔찍한 사람으로 돌변하셨거든요
473
00:26:05,698 --> 00:26:08,066
지금도 기억나는데
톰을 붙들고
474
00:26:08,067 --> 00:26:11,837
최대한 불쾌한 표정으로
그 작은 얼굴을 쳐다보면서
475
00:26:11,838 --> 00:26:13,438
계속 오케이 사인을
기다렸죠
476
00:26:13,439 --> 00:26:17,609
제일 처음 촬영한 장면은
영화에선 편집됐어요
477
00:26:17,610 --> 00:26:20,178
드레이코가 월 만지자
제가 지팡이로 치면서...
478
00:26:21,113 --> 00:26:23,648
손대지 마, 드레이코
479
00:26:23,649 --> 00:26:25,684
코브라 이빨이 그렇게
날카로운 줄 몰랐는데
480
00:26:25,685 --> 00:26:28,053
그게 톰의 손을
찔렀더라고요
481
00:26:28,054 --> 00:26:31,523
저를 쳐다보는 눈에
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
482
00:26:31,524 --> 00:26:32,524
네, 아버지
483
00:26:32,525 --> 00:26:36,728
지팡이가 그렇게 날카롭고
무거운 줄 몰랐다고 사과하자
484
00:26:36,729 --> 00:26:39,097
장면만 잘 나오면 된다면서
괜찮다더군요
485
00:26:39,098 --> 00:26:41,099
무시무시한 아버지였다가
486
00:26:41,100 --> 00:26:43,802
'컷' 소리만 나면
안아 주시면서
487
00:26:43,803 --> 00:26:45,837
너무 세게 때렸냐고
미안해하셨죠
488
00:26:45,838 --> 00:26:47,839
지킬 박사와 하이드가
따로 없었어요
489
00:26:56,582 --> 00:26:57,716
해리 포터
490
00:26:58,551 --> 00:27:00,652
정말 영광이에요
491
00:27:00,653 --> 00:27:06,091
친구한테 해리 포터 영화에서
요정 역할을 맡았다고 하니까
492
00:27:06,092 --> 00:27:09,895
흥분해서
소리를 지르더군요
493
00:27:09,896 --> 00:27:13,832
근데 얼마나 중요한 캐릭터인지
모르는 저를 보고
494
00:27:14,600 --> 00:27:17,235
토비 존스 *도비 역*
크게 안타까워했죠
495
00:27:20,806 --> 00:27:23,375
도비가 고맙다며
돌아서는 장면에서
496
00:27:23,376 --> 00:27:26,778
발로 걷어차는 시늉을 하고
지팡이를 휘둘렀더니
497
00:27:26,779 --> 00:27:29,848
감독님이 바닥이 미끄럽냐며
스태프들한테 닦으라더군요
498
00:27:29,849 --> 00:27:31,483
그래서 미끄러진 게
아니라고 했어요
499
00:27:31,484 --> 00:27:33,952
그럼 월 한 거냐고
감독님이 물어서
500
00:27:33,953 --> 00:27:35,420
도비를 걷어찼다고 했죠
501
00:27:42,028 --> 00:27:45,397
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
정말 재밌겠다 싶었어요
502
00:27:46,832 --> 00:27:47,866
말포이 씨
503
00:27:48,601 --> 00:27:49,901
말포이 씨!
504
00:27:51,404 --> 00:27:52,737
이걸 놓고 가셨어요
505
00:27:54,941 --> 00:27:57,709
그건 하찮은 양말이었지만
506
00:27:57,710 --> 00:28:00,512
어떻게 보면 도비에게
전부나 마찬가지였죠
507
00:28:00,513 --> 00:28:03,114
그게 그 캐릭터의
매력이었어요
508
00:28:03,115 --> 00:28:05,817
주인님이 도비에게
양말을 주셨어요
509
00:28:06,485 --> 00:28:07,953
뭐? 내가 언제 ...
510
00:28:08,654 --> 00:28:12,691
주인님이 도비에게
옷을 선물로 주셨어요
511
00:28:12,692 --> 00:28:15,460
도비는 이제 자유예요
512
00:28:15,461 --> 00:28:17,562
영화의 주제 중 하나는
513
00:28:17,563 --> 00:28:20,432
참고 견뎌 온 친구들이
힘을 합치는 거였어요
514
00:28:34,747 --> 00:28:39,150
리처드 해리스와 촬영하면서
엄청 웃었던 거 기억나지?
515
00:28:39,151 --> 00:28:43,388
제작진이 불사조 피닉스를
움직이는 모형으로 만들었는데
516
00:28:43,389 --> 00:28:46,725
그 빨간 새는 실제론
존재하지 않는 조류였어
517
00:28:46,726 --> 00:28:49,561
제법 그럴듯하게
보이긴 했어요
518
00:28:49,795 --> 00:28:53,164
근데 리처드가 와서
불사조를 보더니 이러셨지
519
00:28:53,699 --> 00:28:56,935
'요즘은 동물들을
기똥차게 훈련시키는군'
520
00:28:56,936 --> 00:29:00,739
새 눈에 카메라가 달려서
리처드를 지켜볼 수 있었는데
521
00:29:00,740 --> 00:29:04,342
제작진은 리처드를
실망시키기 싫어서
522
00:29:04,343 --> 00:29:06,578
계속 새를 움직였어요
523
00:29:06,579 --> 00:29:10,215
실제로 새가 반응한다고
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요
524
00:29:11,817 --> 00:29:14,085
불사조는 매력적인 생물이야
525
00:29:14,854 --> 00:29:18,924
아주 무거운 짐도
나를 수 있고
526
00:29:18,925 --> 00:29:21,359
눈물에는 치유력이 있지
527
00:29:21,394 --> 00:29:23,328
- 끝까지 비밀로 했잖아요
-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
528
00:29:23,329 --> 00:29:24,796
진짜 새인 줄 아셨을 거야
529
00:29:24,797 --> 00:29:26,998
이 영화를 찍었다는 게
믿기질 않아
530
00:29:26,999 --> 00:29:30,001
감독님이 시리즈의 포문을
훌륭하게 열어 주셨어요
531
00:29:30,002 --> 00:29:31,670
그렇게 말해 줘서
정말 고마워
532
00:29:31,671 --> 00:29:34,172
3편 연출을 고사해서
죄책감이 심했거든
533
00:29:34,173 --> 00:29:36,942
- 그런 말씀 마세요
- 너희와 작별하면서
534
00:29:36,943 --> 00:29:39,411
남겨 두고 떠나는 게
마음에 걸렸어
535
00:29:39,412 --> 00:29:42,480
시리즈의 첫 두 편을
훌륭하게 연출하시고
536
00:29:42,481 --> 00:29:46,184
저희를 이끌어 주신 데 비해서
충분한 인정을 못 받으셨어요
537
00:29:46,185 --> 00:29:49,521
-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려요
-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어
538
00:29:53,192 --> 00:29:55,293
잘 모르나 본데
539
00:29:55,294 --> 00:29:57,996
누가 어떤 사람으로
태어나느냐가 아니라
540
00:29:58,998 --> 00:30:01,399
자라서 무엇이 되는지가
더 중요한 거요
541
00:30:06,939 --> 00:30:11,643
제2장: 해리, 성년이 되다
*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*
* 해리 포터와 불의 잔 *
542
00:30:12,044 --> 00:30:13,044
게리 올드만 * 시리우스 블랙 역 *
안녕하세요
543
00:30:13,068 --> 00:30:14,068
게리 올드만 * 시리우스 블랙 역 *
544
00:30:15,414 --> 00:30:17,148
마법약 수업 강의실 - 호그와트 마법 학교
잘 지냈니?
545
00:30:17,149 --> 00:30:21,119
마법약 수업 강의실 - 호그와트 마법 학교
그럼요, 얘기 나누러
와 주셔서 감사해요
546
00:30:22,054 --> 00:30:22,921
예언자 일보 아즈카반 탈옥
547
00:30:22,922 --> 00:30:23,522
예언자 일보 아즈카반 탈옥
누구예요?
548
00:30:23,523 --> 00:30:23,922
누구예요?
549
00:30:24,423 --> 00:30:25,457
그 남자 말이에요
550
00:30:26,492 --> 00:30:27,592
누구냐고?
551
00:30:28,694 --> 00:30:30,962
시리우스 블랙이잖아
552
00:30:32,431 --> 00:30:35,200
시리우스 블랙은 해리에게
아주 중요한 캐릭터예요
553
00:30:35,201 --> 00:30:38,470
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
작가의 주제 의식이 담겨 있죠
554
00:30:38,471 --> 00:30:42,607
데이비드 헤이먼 •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 -
처음엔 해리에게
범죄자로 비치거든요
555
00:30:42,608 --> 00:30:44,709
살인마가 탈옥했거든
556
00:30:44,710 --> 00:30:45,977
시리우스 블랙이요?
557
00:30:46,913 --> 00:30:48,613
그 사람이 저랑
무슨 상관인데요?
558
00:30:48,614 --> 00:30:51,449
하지만 세 번째 영화인
'아즈카반의 죄수'에서
559
00:30:51,450 --> 00:30:53,351
해리는 시리우스를
"직접 만나고
560
00:30:53,419 --> 00:30:58,456
소문과는 완전히 다른
인물인 걸 알게 되죠
561
00:30:58,457 --> 00:31:01,593
게리 올드만은
연기력도 탁월하지만
562
00:31:01,594 --> 00:31:05,797
시리우스로 캐스팅한 이유는
어두운 이미지가 있으면서도
563
00:31:05,798 --> 00:31:11,970
내면에 진정성과 따뜻함을
가진 배우였기 때문이에요
564
00:31:11,971 --> 00:31:15,507
언제 처음으로 시리우스를
접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?
565
00:31:15,508 --> 00:31:17,676
해리 포터에 대해
알고는 있었지만
566
00:31:18,277 --> 00:31:21,012
아동 도서로 생각했어
567
00:31:21,013 --> 00:31:23,148
사람들이 읽어 보라고
권하기도 했고
568
00:31:23,149 --> 00:31:27,452
우리 애들도 있었기 때문에
언젠간 읽으려고 했는데
569
00:31:27,453 --> 00:31:31,189
내용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
570
00:31:31,190 --> 00:31:34,226
책에 흥미가 갈 무렵
알폰소 감독을 만났지
571
00:31:34,227 --> 00:31:36,895
그땐 감독님과 작업할 욕심에
배역을 받았어
572
00:31:36,896 --> 00:31:40,265
얘들아, 개구리를
잘 챙겨야 해
573
00:31:40,733 --> 00:31:44,703
'아즈카반의 죄수'는
성년이 되는 얘기였어요
574
00:31:44,704 --> 00:31:49,608
주인공들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
문턱을 지나는 나이였죠
575
00:31:50,176 --> 00:31:54,246
알폰소 쿠아론 감독 *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연출
1, 2편의 해리는
어린아이였어요
576
00:31:54,247 --> 00:31:57,115
영화의 분위기 자체에
577
00:31:57,116 --> 00:31:59,651
낙관적인 분위기가
깔려 있었죠
578
00:32:00,386 --> 00:32:02,754
하지만 13살이 되면서
579
00:32:02,755 --> 00:32:07,425
해리 주변에 그늘을 드리우는
커다란 구름이 등장하는데
580
00:32:07,426 --> 00:32:10,929
그걸 스타일리시하게
담아내야 했어요
581
00:32:19,805 --> 00:32:20,872
무슨 일이야?
582
00:32:22,141 --> 00:32:23,108
모르겠어
583
00:32:23,109 --> 00:32:24,276
열차가 고장 났나 봐
584
00:32:33,186 --> 00:32:36,721
'아즈카반의 죄수'에서는
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!
585
00:32:38,024 --> 00:32:40,725
내용이 훨씬 어두워졌고
586
00:32:40,726 --> 00:32:43,662
루퍼트 그린트 * 론 위즐리 역 *
이전보다 이야기가
진지하고 무거웠죠
587
00:32:43,663 --> 00:32:47,766
책에서 J, K, 롤링이
묘사한 디멘터들은
588
00:32:47,767 --> 00:32:48,934
정말 무서웠어요
589
00:32:49,936 --> 00:32:52,604
그 느낌을 제대로
전달하고 싶었죠
590
00:32:52,605 --> 00:32:57,242
디멘터들은 모든 기쁨을
빨아 먹는 존재로
591
00:32:57,944 --> 00:33:02,013
해리의 영혼까지
빨아들이는데
592
00:33:02,682 --> 00:33:06,017
그런 느낌을 전달하는 데
가장 중요한 것은
593
00:33:06,018 --> 00:33:07,752
다니엘의 연기였죠
594
00:33:09,722 --> 00:33:12,824
'아즈카반의 죄수'를 찍을 때
몇 살이었니?
595
00:33:12,825 --> 00:33:14,159
14살이요
596
00:33:14,160 --> 00:33:16,261
- 나랑 처음 만났을 때
- 네
597
00:33:16,262 --> 00:33:20,465
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
부성애를 느꼈단다
598
00:33:26,672 --> 00:33:28,874
날 죽이겠다고, 해리?
599
00:33:28,875 --> 00:33:32,611
보자마자 압도감을 느꼈던 분은
게리 올드만 선배님이셨어
600
00:33:32,612 --> 00:33:34,179
- 나도 기억나
- 게리 올드만 선배님
601
00:33:34,180 --> 00:33:37,115
- 네가 일장 연설을 했지
- 내가 엄청 긴장했었거든
602
00:33:37,116 --> 00:33:39,618
'잘 들어, 엠마
흥분하면 안 돼'
603
00:33:39,619 --> 00:33:43,221
'게리 올드만은 대배우지만
그래도 침착해야 해'
604
00:33:43,222 --> 00:33:44,523
그래서 나까지 긴장됐어
605
00:33:44,524 --> 00:33:47,025
사실은 내가 무서워서
한 말이었어
606
00:33:47,260 --> 00:33:50,595
나야말로 대배우 앞에서
허둥대기 싫었거든
607
00:33:52,098 --> 00:33:54,666
다니엘은 처음에
주눅이 좀 들었어요
608
00:33:55,234 --> 00:33:59,304
게리는 선배이자 동료로서
아주 너그럽게 대해 줬죠
609
00:33:59,305 --> 00:34:01,273
곧바로 다니엘을
받아들였고
610
00:34:01,274 --> 00:34:03,909
연기하는 과정에서
도움을 많이 줬어요
611
00:34:04,777 --> 00:34:08,013
두 사람을 지켜보면서
아주 흐뭇했죠
612
00:34:08,014 --> 00:34:11,716
현실과 극 중의 관계가
거의 똑같았거든요
613
00:34:11,717 --> 00:34:16,620
해리는 시리우스를
거의 이상화했어요
614
00:34:17,089 --> 00:34:22,527
다가가기 어려워
무서워하면서도 우러러봤죠
615
00:34:22,528 --> 00:34:24,930
근데 영화에서와
다를 바 없이
616
00:34:24,931 --> 00:34:29,968
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자
둘은 무척 가까워졌어요
617
00:34:29,969 --> 00:34:35,373
둘은 대기 시간에 함께 앉아서
대화를 나누며 웃었죠
618
00:34:35,374 --> 00:34:38,343
게리를 바라보는
다니엘의 눈빛에서
619
00:34:38,344 --> 00:34:41,680
엄청난 존경심이
느껴졌어요
620
00:34:41,681 --> 00:34:43,215
비명을 지르는 오두막
장면에서
621
00:34:43,216 --> 00:34:46,084
저희는 선배님들이 연기를
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
622
00:34:46,085 --> 00:34:50,187
'이런 게 진짜 연기구나
노력해야겠다'고 다짐했어요
623
00:34:50,188 --> 00:34:51,823
그 장면은 티모시 스폴과
624
00:34:52,324 --> 00:34:56,194
명배우 앨런 릭먼
데이빗 듈리스
625
00:34:56,195 --> 00:34:57,928
너와 엠마, 루퍼트가
함께했지
626
00:34:57,929 --> 00:35:00,565
저희 셋까지 끼워 주셔서
정말 감사해요
627
00:35:00,566 --> 00:35:04,169
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와
인간적인 면모를 보면서
628
00:35:04,170 --> 00:35:08,473
대배우들로부터
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
629
00:35:08,474 --> 00:35:11,510
촬영 중간에 상대 배우들과
가볍게 어울리다가도
630
00:35:11,511 --> 00:35:16,081
카메라가 켜지면 무서울 정도로
연기에 집중하셨거든요
631
00:35:16,082 --> 00:35:17,549
- 이제 그만 죽이자고
- 기다려!
632
00:35:17,550 --> 00:35:19,184
지금까지 기다렸어!
633
00:35:20,319 --> 00:35:21,753
12년이나 기다렸다고
634
00:35:23,322 --> 00:35:24,523
아즈카반에서!
635
00:35:25,057 --> 00:35:29,127
그런 초호화 캐스트로
촬영해 보긴 처음이었어요
636
00:35:29,128 --> 00:35:30,529
아주 긴 장면이었는데
637
00:35:30,530 --> 00:35:33,532
장면 속에 여러 번의
반전이 있어서
638
00:35:33,533 --> 00:35:35,333
아주 흥미진진한 신이었죠
639
00:35:35,334 --> 00:35:38,770
많은 위기가 오가는
강렬한 장면이었어요
640
00:35:38,771 --> 00:35:39,771
안 돼요!
641
00:35:40,273 --> 00:35:41,573
전 교수님을 믿었어요
642
00:35:41,574 --> 00:35:47,546
루퍼트와 엠마, 다니엘은
그 장면에 완전히 몰입했죠
643
00:35:48,047 --> 00:35:51,750
아주 즐겁게 촬영했던
기억이 나요
644
00:35:51,751 --> 00:35:55,787
네가 옛 친구를 성에 들였다고
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
645
00:35:55,788 --> 00:35:56,855
이제야 증명이 됐군
646
00:35:56,856 --> 00:35:58,190
훌륭해, 스네이프
647
00:35:58,191 --> 00:36:00,759
이번에도 네 열정과
예리함으로
648
00:36:00,760 --> 00:36:02,761
엉뚱한 결론을 내렸군
649
00:36:04,263 --> 00:36:07,465
해리와 시리우스의 관계를
항상 좋아했어요
650
00:36:07,466 --> 00:36:11,803
시리우스는 멋진 삼촌이자
형 같은 존재잖아요
651
00:36:11,804 --> 00:36:14,339
악랄한 인물로 그려졌지만
652
00:36:14,340 --> 00:36:19,477
함정에 빠진 선인이라는 게
밝혀지는 순간이 오지
653
00:36:19,478 --> 00:36:22,781
-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죠
- 따스하고 친절한 사람이야
654
00:36:22,782 --> 00:36:24,549
- 멋지기도 하고
- 맞아요
655
00:36:24,550 --> 00:36:27,552
난 전체 스토리를
알고 싶었어
656
00:36:27,553 --> 00:36:30,388
우리는 소설로 나온
부분까지만 알고...
657
00:36:30,389 --> 00:36:32,691
- 넌 해리 포터였으니까
- 아니에요
658
00:36:32,692 --> 00:36:34,860
- 다 알았는지 몰라도
- 릭먼 선배님만 아셨죠
659
00:36:34,861 --> 00:36:36,995
- 릭먼은 알았어?
- 작가님께 들었대요
660
00:36:36,996 --> 00:36:40,465
- 그런 거였어?
- 영화 초반에 작가님께
661
00:36:40,466 --> 00:36:44,002
- 알려 달라고 하셨대요
- 난 얌전히 있었는데
662
00:36:45,204 --> 00:36:48,640
내가 왜 그래야 하지?
663
00:36:48,641 --> 00:36:50,208
릭먼은 그러고도
남았을 거야
664
00:36:50,209 --> 00:36:51,309
네, 맞아요
665
00:36:51,310 --> 00:36:53,278
콜럼버스 감독님께도
말씀드리지 않았어요
666
00:36:53,279 --> 00:36:55,881
감독님이 릭먼 선배님한테
왜 그런 거냐고 물으시면
667
00:36:55,882 --> 00:36:57,983
'나중에 알려 줄게요'
이러셨죠
668
00:37:02,021 --> 00:37:04,022
그래, 나중에 얘기했겠지
669
00:37:04,023 --> 00:37:06,591
- 꼭 필요한 것만
- '일단 기다려요'
670
00:37:06,592 --> 00:37:10,128
다니엘은 아역 배우가 아니라
어엿한 동료 배우였어요
671
00:37:10,129 --> 00:37:13,965
알폰소 감독님은
우리를 10대로 대해 주셨어
672
00:37:13,966 --> 00:37:17,169
처음으로 숙제를 내 주신
분이기도 하고
673
00:37:17,170 --> 00:37:17,802
맞아
674
00:37:17,904 --> 00:37:19,304
긴장 풀어
675
00:37:19,305 --> 00:37:21,406
우리에 대해
알고 싶으셔서
676
00:37:21,407 --> 00:37:26,178
각자의 배역에 관해 에세이를
써 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어요
677
00:37:28,814 --> 00:37:32,317
감독님이 각각의 캐릭터를
파악하는 것보다는
678
00:37:32,318 --> 00:37:35,120
우리가 아는 부분이
훨씬 더 많을 테니
679
00:37:35,121 --> 00:37:36,454
직접 말해 달라고 하셨죠
680
00:37:36,455 --> 00:37:40,192
A4 용지 반 정도를
채워 놓고
681
00:37:40,193 --> 00:37:42,861
해리에 관한 것들을
거의 다 썼다고 생각했어요
682
00:37:42,862 --> 00:37:46,064
작가님이 해리에 관해
500페이지 정도 쓴 걸
683
00:37:46,065 --> 00:37:48,066
대부분 요약했다고 여겼죠
684
00:37:48,067 --> 00:37:50,368
이 정도면 가져가도
충분하겠다 싶었어요
685
00:37:50,369 --> 00:37:54,673
물론 엠마는
12페이지 분량을
686
00:37:54,674 --> 00:37:55,841
멋지게 써 왔더라고요
687
00:37:56,475 --> 00:37:59,845
루퍼트는 아무것도
가져오지 않았어요
688
00:37:59,846 --> 00:38:01,413
아예 안 썼어요
689
00:38:01,414 --> 00:38:03,682
루퍼트에게 에세이는
어디 있냐고 물었더니
690
00:38:03,683 --> 00:38:05,517
이렇게 대답하더군요
691
00:38:05,518 --> 00:38:08,787
'론이라면 숙제를
안 했을 거예요'
692
00:38:10,223 --> 00:38:12,090
'그래서 안 썼어요'
693
00:38:12,091 --> 00:38:17,329
다행히 알폰소 감독님이
캐릭터다운 행동으로 봐 주셨죠
694
00:38:17,330 --> 00:38:20,665
루퍼트는 곧 론이에요
695
00:38:21,267 --> 00:38:23,902
100% 론이죠
696
00:38:24,537 --> 00:38:26,204
엠마는 정말이지...
697
00:38:27,106 --> 00:38:29,040
타고난 배우예요
698
00:38:29,041 --> 00:38:30,342
준비를 많이 해 오고
699
00:38:30,343 --> 00:38:34,546
촬영에 들어가면
모든 걸 쏟아 내죠
700
00:38:34,547 --> 00:38:37,182
사실 셋 다
훌륭한 배우예요
701
00:38:38,518 --> 00:38:42,521
시리우스 블랙은
구원을 얻어요
702
00:38:42,522 --> 00:38:46,191
해리에게 진짜 정체를
인정받는 순간
703
00:38:46,192 --> 00:38:50,061
완전한 자유와
해방을 누리게 되는데
704
00:38:50,062 --> 00:38:52,964
시리우스가
은월이 뜬 밤에
705
00:38:52,965 --> 00:38:57,135
벅빅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
모든 게 상징적으로 드러나죠
706
00:39:02,675 --> 00:39:04,676
- 가족 같았지?
- 맞아요
707
00:39:04,677 --> 00:39:08,213
다른 경험과는
차원이 달랐어
708
00:39:08,214 --> 00:39:10,148
영화를 찍으면서
그렇게 느끼긴 힘들거든
709
00:39:10,149 --> 00:39:13,652
여러 사람과 작업하며
친해지지만 촬영이 끝나면
710
00:39:13,653 --> 00:39:16,054
대부분의 사람과는
다시 볼 일이 없는데
711
00:39:16,055 --> 00:39:19,958
해리 포터 시리즈를 찍을 땐
다음 편에서 다시 만났지
712
00:39:19,959 --> 00:39:22,194
그게 이 영화가
특별하게 느껴졌던
713
00:39:22,195 --> 00:39:25,063
여러 이유 중
하나였던 것 같아
714
00:39:25,064 --> 00:39:29,601
네, 영화 역사에 기억될 만한
작품에 출연하는 느낌이었죠
715
00:39:31,971 --> 00:39:36,741
위대한 새 시대
716
00:39:39,312 --> 00:39:41,346
올해 우리 호그와트가
717
00:39:41,347 --> 00:39:44,616
트라이위저드 시합을
주최하게 됐습니다
718
00:39:47,486 --> 00:39:49,087
'불의 잔'은
719
00:39:49,088 --> 00:39:52,257
엠마 왓슨 -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
트라이위저드 시합을
중심으로 전개되는데
720
00:39:52,258 --> 00:39:57,362
신기하고 놀라운 내용이
펼쳐져서 좋았어요
721
00:39:57,363 --> 00:39:58,897
볼거리가 가득했죠
722
00:39:59,799 --> 00:40:03,768
마법 같은 장면들과
놀라움의 연속이었으니까요
723
00:40:03,769 --> 00:40:08,540
지금도 보바통과 덤스트랭이
입장하는 장면이 기억나요
724
00:40:09,742 --> 00:40:10,842
아주 멋졌어요
725
00:40:12,979 --> 00:40:15,680
네 번째 영화에서는
영국 감독이 필요했어요
726
00:40:15,681 --> 00:40:17,282
연극적인 느낌을
살리고 싶었죠
727
00:40:17,283 --> 00:40:19,050
컷! 수고 많았어요
728
00:40:19,051 --> 00:40:22,187
뉴웰 감독님은
흥이 많은 분이었어요
729
00:40:22,989 --> 00:40:25,790
목소리도 크고
열정적이셨죠
730
00:40:27,527 --> 00:40:30,929
'불의 잔'에 딱 맞는
감독님이셨어요
731
00:40:30,930 --> 00:40:35,267
과장된 액션이 가득한
별난 분위기의 영화였죠
732
00:40:35,801 --> 00:40:37,702
전 뉴웰 감독님을
좋아했어요
733
00:40:37,703 --> 00:40:39,571
소설 속 인물 같으셨죠
734
00:40:39,572 --> 00:40:42,574
호그와트에 있을 법한
캐릭터 같았어요
735
00:40:42,575 --> 00:40:46,077
네 번째 책은 방대했어요
900 페이지에 달했죠
736
00:40:46,078 --> 00:40:49,014
마이크 뉴웰 감독 •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연출
벽돌처럼 두꺼웠어요
737
00:40:49,015 --> 00:40:50,348
액션!
738
00:40:50,349 --> 00:40:56,254
그래서 어린 관객들의
시선을 사로잡으려면
739
00:40:56,856 --> 00:41:01,359
이 거대하고 격렬한 이야기의
핵심을 담아내야 했어요
740
00:41:02,428 --> 00:41:04,796
폭죽처럼 에너지를
터뜨리는 분이셨어요
741
00:41:04,797 --> 00:41:06,398
항상 들떠 계셨죠
742
00:41:06,399 --> 00:41:08,600
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
모습을 갖고 있으셨어요
743
00:41:08,601 --> 00:41:11,102
보니 라이트 * 지니 위즐리 역 *
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
모습을 갖고 있으셨어요
744
00:41:11,103 --> 00:41:14,806
장면마다 유머를
담아내려고 하셨죠
745
00:41:15,341 --> 00:41:20,478
겨우 두 편을 찍고 나서
불안해지기 시작했어
746
00:41:20,479 --> 00:41:21,513
내 기억엔 ...
747
00:41:21,514 --> 00:41:24,549
콜럼버스 감독님이
떠난 후로 달라졌으니까
748
00:41:24,550 --> 00:41:26,651
분위기가 달라졌지
뉴웰 감독님은...
749
00:41:26,652 --> 00:41:28,453
우리를 어른처럼 대하셨어
750
00:41:28,454 --> 00:41:30,922
바로 그거였어
어른 대접을 해 주셨지
751
00:41:31,390 --> 00:41:33,124
마크 윌리엄스 * 아서 위즐리 역 *
촬영장은 아주 재밌었어요
752
00:41:36,762 --> 00:41:40,131
전 위즐리 쌍둥이들을
아주 좋아했는데
753
00:41:40,132 --> 00:41:42,100
둘이 싸우는
장면이 있었어요
754
00:41:42,668 --> 00:41:47,072
프레드와 조지가 트라이위저드
참가를 거부당한 장면이었는데
755
00:41:47,073 --> 00:41:51,109
노인처럼 보이게 가발과
수염을 착용해야 했죠
756
00:41:51,110 --> 00:41:54,312
뉴웰 감독님은 서로에게
정말 화가 난 것처럼
757
00:41:54,313 --> 00:41:56,147
죽어라 싸우라고 하셨어요
758
00:41:56,148 --> 00:42:00,619
근데 촬영에 들어가니까
서로 짓누르기만 했어요
759
00:42:00,620 --> 00:42:01,920
컷!
760
00:42:01,921 --> 00:42:04,456
그래서 진짜로
싸워야 한다고 했죠
761
00:42:04,457 --> 00:42:06,725
감독님은 그게 아니라며
우리한테 다가오셨어요
762
00:42:06,726 --> 00:42:08,159
진짜 싸우고 싶은 사람?
763
00:42:08,160 --> 00:42:11,463
그래서 바보처럼
그러겠다고 했죠
764
00:42:11,464 --> 00:42:16,301
그 당시 저는 배 나온
60대의 노신사였어요
765
00:42:16,302 --> 00:42:20,205
몸을 쓰지 말았어야 했죠
766
00:42:20,206 --> 00:42:24,543
감독님이 달려들어서
저를 내던지시는 거예요
767
00:42:25,511 --> 00:42:28,180
그래서 감독님께
똑같이 했죠
768
00:42:28,181 --> 00:42:33,151
제임스의 허리춤을 잡고
내던지려던 기억이 나는데
769
00:42:33,152 --> 00:42:35,921
그러다 갈비뼈 몇 대에
금이 갔어요
770
00:42:35,922 --> 00:42:39,491
그때부터 엄청난 고통에
시달리며 촬영을 이어갔죠
771
00:42:39,492 --> 00:42:41,893
하지만 그 와중에도
좋았던 건
772
00:42:41,894 --> 00:42:44,663
저 스스로를 완전히
웃음거리로 만들어서
773
00:42:44,664 --> 00:42:47,666
다들 기뻐했단 사실이었어요
774
00:42:47,667 --> 00:42:50,302
얘처럼 감독님 갈비뼈를
부러뜨리면 안 돼요
775
00:42:55,942 --> 00:43:00,245
마법의 기운
776
00:43:02,248 --> 00:43:07,986
'불의 잔'은 처음으로 이성에게
눈을 뜨는 10대 시절 이야기예요
777
00:43:07,987 --> 00:43:10,722
크리스마스 무도회의
파트너를 찾으면서
778
00:43:10,723 --> 00:43:14,893
10대들이 겪는 온갖 어색한
상황들이 담겨 있었는데
779
00:43:14,894 --> 00:43:18,964
현실에서도 같은 경험을
하던 터라 공감이 됐어요
780
00:43:18,965 --> 00:43:21,733
연습과 준비를
많이 했어요
781
00:43:21,734 --> 00:43:27,239
엠마랑 서로 이성 친구에게
하는 것처럼 문자를 했는데
782
00:43:27,240 --> 00:43:30,642
엠마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
모르겠다고 답장하곤 했죠
783
00:43:30,643 --> 00:43:34,479
우린 오빠와 여동생 같은
사이였어요
784
00:43:34,480 --> 00:43:38,316
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때라
촬영이 아주 재미있었어요
785
00:43:39,185 --> 00:43:43,255
누군가에게 반하고 사귀고
헤어지는 내용이 나왔죠
786
00:43:43,256 --> 00:43:45,290
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요
787
00:43:45,791 --> 00:43:48,126
매튜 루이스 - 네빌 롱보텀 역
환경은 현실과 똑같았지만
788
00:43:48,127 --> 00:43:50,462
어둠의 마법 방어술
수업이란 게 달랐죠
789
00:43:53,933 --> 00:43:57,269
적어도 저는 호르몬 분비가
최고조에 달했을 때였어요
790
00:44:00,940 --> 00:44:04,910
그러니 알 만하죠
특히 네 번째 영화에는
791
00:44:04,911 --> 00:44:07,746
보바통과 덤스트랭이
등장하는데
792
00:44:07,747 --> 00:44:11,716
안 그래도 호르몬이 왕성한
10대들이 여럿인 상황에서
793
00:44:11,717 --> 00:44:14,452
끝내주게 매력적인
794
00:44:14,453 --> 00:44:17,322
두 학교의 새 친구들까지
대거 합류한 거예요
795
00:44:18,090 --> 00:44:21,726
그러다 보니
묘한 분위기가 형성됐죠
796
00:44:22,261 --> 00:44:24,663
왜 항상 무리 지어
다니는 거야?
797
00:44:24,664 --> 00:44:29,134
해리가 수줍음을 타는
평범한 10대 소년이란 점이
798
00:44:29,135 --> 00:44:32,971
히어로 캐릭터로서는
특별하게 느껴졌어요
799
00:44:32,972 --> 00:44:35,740
넌 용도 무찌른 몸이야
그런 걱정 안 해도 돼
800
00:44:35,741 --> 00:44:37,576
차라리 용을 데려가고 싶어
801
00:44:37,577 --> 00:44:41,079
작가님이 그 시기의 해리를
친근하게 묘사해 놓으셔서
802
00:44:41,080 --> 00:44:46,284
어색하고 꺼벙한 10대의
모습을 표현하는 데
803
00:44:46,285 --> 00:44:51,356
연기적으로 큰 노력이
필요하진 않았죠
804
00:44:51,357 --> 00:44:52,390
초?
805
00:44:53,326 --> 00:44:54,359
응?
806
00:44:56,362 --> 00:44:58,563
내 무도회 파트너가
돼 줄래?
807
00:45:00,032 --> 00:45:02,100
미안, 잘 못 들었어
808
00:45:02,101 --> 00:45:04,603
극 중 아이들이 성년이 되는
이야기였어요
809
00:45:07,607 --> 00:45:11,843
크리스마스 무도회가
아주 중요한 시퀀스였죠
810
00:45:11,844 --> 00:45:13,478
크리스마스 무도회에서
811
00:45:13,980 --> 00:45:16,181
가장 중요한 것이
812
00:45:17,183 --> 00:45:18,316
춤이기 때문이야
813
00:45:19,585 --> 00:45:22,487
학생들이 춤을
배우는 장면은
814
00:45:22,488 --> 00:45:25,357
전형적인 학교 무도회가
연상되는 모습이었어요
815
00:45:25,358 --> 00:45:28,193
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
나누어져 있었죠
816
00:45:28,194 --> 00:45:30,695
옥스퍼드의 대형 강의실에서
그 장면을 촬영했는데
817
00:45:30,696 --> 00:45:34,432
매기가 한가운데 서서
춤을 가르쳐 주겠다며
818
00:45:34,433 --> 00:45:38,336
루퍼트를 불러내서는
이렇게 말하죠
819
00:45:38,738 --> 00:45:41,673
내 허리에 오른손을
얹어 보렴
820
00:45:41,674 --> 00:45:42,641
어디요?
821
00:45:42,675 --> 00:45:46,211
그때 루퍼트가 14살이었는데
웃음을 끌어 낼 줄 알더군요
822
00:45:46,212 --> 00:45:47,712
아주 재밌었죠
823
00:45:48,247 --> 00:45:50,248
이상할 정도로 멋쩍었어요
824
00:45:50,249 --> 00:45:54,352
이성과 춤을 춰 보는 게
처음이었거든요
825
00:45:54,353 --> 00:45:56,354
전혀 새로운 경험이었죠
826
00:45:56,856 --> 00:45:59,024
오늘 일을
두고두고 놀릴 거지?
827
00:45:59,025 --> 00:46:00,058
- 물론이지
- 물론이지
828
00:46:00,059 --> 00:46:03,795
물론 제임스와
올리버 쌍둥이는
829
00:46:03,796 --> 00:46:05,463
계속 저를 괴롭혔어요
830
00:46:06,132 --> 00:46:09,167
- 촬영 전부터 긴장시켰죠
- 미리 작업을 해 놨어요
831
00:46:09,168 --> 00:46:12,470
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
계속 얘기하는 거예요
832
00:46:12,471 --> 00:46:14,673
정해진 춤 동작이
있다고 하더군요
833
00:46:14,674 --> 00:46:18,677
루퍼트에게 그랬어요
'너도 스텝 알지?'
834
00:46:18,678 --> 00:46:22,681
'우린 6주 전부터
춤 동작을 연습했어'
835
00:46:22,682 --> 00:46:24,950
제가 긴장하게
만들려고 했어요
836
00:46:25,484 --> 00:46:27,552
이쪽으로
837
00:46:27,553 --> 00:46:30,188
결국은 네가 리드해야 해
838
00:46:30,189 --> 00:46:31,223
알겠니?
839
00:46:33,593 --> 00:46:37,062
무도회 장면을 찍을 때
제일 황홀했어요
840
00:46:38,197 --> 00:46:42,934
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이들이
멋지게 차려입고 나왔으니까요
841
00:46:50,409 --> 00:46:51,543
그건 뭐야?
842
00:46:52,078 --> 00:46:53,311
지금 월 입은 거야?
843
00:46:53,312 --> 00:46:54,846
내 파티용 로브야
844
00:46:54,847 --> 00:46:59,985
우린 옷깃이 굉장히 넓고
꼬리가 긴 슈트를 입었죠
845
00:46:59,986 --> 00:47:05,023
그걸 입은 모습이
별로 멋지진 않았어요
846
00:47:05,024 --> 00:47:06,858
딱 우리 고모할머니 같아
847
00:47:09,562 --> 00:47:12,030
심지어 냄새도
고모할머니 같고
848
00:47:12,064 --> 00:47:15,467
아주 화려한 셔츠를
입었다는 것만 기억나
849
00:47:15,468 --> 00:47:17,736
옷깃이 6결은 됐었나?
850
00:47:17,737 --> 00:47:19,271
작은 프릴이 가득했지
851
00:47:19,272 --> 00:47:23,208
난 의상이 마음에 들었어
아주 위즐리스러웠거든
852
00:47:23,209 --> 00:47:25,143
- 그래, 딱이었어
- 그걸 소화해 냈지
853
00:47:25,144 --> 00:47:26,811
어울리기 힘든 옷인데도
854
00:47:26,812 --> 00:47:30,549
엠마는 멋진 드레스를 입고
아주 예쁘게 꾸몄어요
855
00:47:30,550 --> 00:47:33,118
저랑 루퍼트는... 글쎄요
856
00:47:33,786 --> 00:47:36,888
오스틴 파워스의 친구나
조수 같은 느낌이었죠
857
00:47:38,224 --> 00:47:40,458
진짜 예쁘다
858
00:47:40,459 --> 00:47:43,795
처음으로 해리와 론이
859
00:47:43,796 --> 00:47:45,297
특히 론이
860
00:47:46,465 --> 00:47:51,002
헤르미온느를 여자로
인식하는 장면이었어요
861
00:47:51,704 --> 00:47:54,973
예전에는 자기들의
들러리로만 봤거든요
862
00:47:55,541 --> 00:47:58,543
헤르미온느 그레인저야?
빅토르 크룸 옆에 있는 애
863
00:47:59,745 --> 00:48:02,113
아냐, 절대 그럴 리 없어
864
00:48:03,783 --> 00:48:07,919
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
이야기라서 좋았어요
865
00:48:07,920 --> 00:48:10,589
모두가 겪은 일들과
너무 비슷했거든요
866
00:48:10,590 --> 00:48:13,058
첫 학교 무도회
867
00:48:13,059 --> 00:48:18,129
걱정과 불안감 같은
감정들이 똑같았죠
868
00:48:18,130 --> 00:48:19,664
중요한 장면인 걸
알았지만
869
00:48:20,199 --> 00:48:22,000
연기는 엉망진창이었어요
870
00:48:22,001 --> 00:48:24,503
저도 알고 있었어요
871
00:48:24,504 --> 00:48:27,873
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
변신하는 순간이었는데
872
00:48:27,874 --> 00:48:30,675
갑자기 부담감이
확 들었어요
873
00:48:30,676 --> 00:48:33,478
팔을 흔들지 마
알았지?
874
00:48:33,479 --> 00:48:37,115
감독님이 계단을 내려오는
연기를 지도해 주셨죠
875
00:48:37,116 --> 00:48:39,818
팔을 너무 흔든다
너무 빨리 내려온다
876
00:48:39,819 --> 00:48:41,520
더 천천히 걸어라 등등
877
00:48:41,521 --> 00:48:44,890
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에서
수많은 디렉션을 주셨는데
878
00:48:44,891 --> 00:48:47,158
당연히 넘어지고 말았죠
879
00:48:47,927 --> 00:48:50,529
우린 수줍음 많은
10대들이었고
880
00:48:50,530 --> 00:48:54,299
영화를 위해
춤을 배워야 했어요
881
00:48:54,300 --> 00:48:55,834
날 믿지?
882
00:48:55,902 --> 00:48:58,303
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
댄서가 되긴 글렀어요
883
00:48:58,304 --> 00:49:02,407
무도회 장면에서는
뻣뻣했던 것 같아요
884
00:49:05,878 --> 00:49:07,379
쟤들 좀 봐
885
00:49:07,380 --> 00:49:10,282
오늘의 주인공이네
빅토르가 부러워요
886
00:49:10,283 --> 00:49:13,685
엠마와 저는 항상
서로를 좋아했어요
887
00:49:13,686 --> 00:49:16,555
우리가 수업을 받던
방으로 가서
888
00:49:16,556 --> 00:49:21,259
본인이 생각하는 신의 모습을
그려 가는 숙제를 시작했는데
889
00:49:21,260 --> 00:49:23,929
톰은 캡 모자를
거꾸로 쓰고
890
00:49:23,930 --> 00:49:26,998
스케이트보드를 타는
여자애를 그렸어요
891
00:49:26,999 --> 00:49:30,869
그 순간 그냥
톰에게 반해 버렸죠
892
00:49:30,870 --> 00:49:32,971
분장실 의자에
앉아 있는데
893
00:49:34,006 --> 00:49:37,309
톰 펠튼 - 드레이코 말포이 역
엠마가 저한테 반했다고
누가 얘기해 주더라고요
894
00:49:37,310 --> 00:49:40,612
매일 콜 시트에서
톰의 번호를 찾곤 했죠
895
00:49:40,613 --> 00:49:42,280
7번이었는데
896
00:49:42,281 --> 00:49:45,350
콜 시트에서
7번을 발견하면
897
00:49:45,351 --> 00:49:47,319
평소보다 한껏 들떴어요
898
00:49:47,320 --> 00:49:49,221
톰은 저보다 3살 위라서
899
00:49:49,222 --> 00:49:52,591
저를 여동생처럼 대했죠
900
00:49:53,125 --> 00:49:55,460
엠마를 보호해야 한다는
생각이 들었어요
901
00:49:55,461 --> 00:49:58,063
그래요, 제겐 항상
특별한 동생이었죠
902
00:49:58,798 --> 00:50:00,465
지금도 마찬가지고요
903
00:50:01,167 --> 00:50:04,803
솔직히 말하면
톰 앞에서는
904
00:50:04,804 --> 00:50:08,974
약한 모습을 더 쉽게
보일 수 있었어요
905
00:50:08,975 --> 00:50:12,010
엠마는 항상 뭐랄까 ...
가족 같은 느낌이었죠
906
00:50:12,011 --> 00:50:15,747
둘 사이에 로맨틱한 일은
절대 없었어요
907
00:50:15,748 --> 00:50:17,015
우린 그냥
서로를 사랑해요
908
00:50:18,651 --> 00:50:20,151
제가 할 수 있는 말은
그게 다예요
909
00:50:26,125 --> 00:50:28,260
같이 잡자
하나, 둘
910
00:50:28,261 --> 00:50:29,227
- 셋
- 셋
911
00:50:36,269 --> 00:50:40,138
'불의 잔'에서는
상황이 극적으로 바뀌면서
912
00:50:40,139 --> 00:50:43,642
갑자기 볼드모트가
나타납니다
913
00:50:43,843 --> 00:50:49,047
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자
914
00:50:50,616 --> 00:50:53,218
랄프 파인즈를
캐스팅한 이유는
915
00:50:53,219 --> 00:50:56,521
그 세대에서 가장 탁월한
배우이기 때문이에요
916
00:50:56,522 --> 00:50:59,791
랄프에게 카리스마가
있다는 걸 알았죠
917
00:50:59,792 --> 00:51:04,462
특유의 미묘하고 섬세한
아우라를 뿜어냈어요
918
00:51:04,463 --> 00:51:09,000
당시에 조카들이
10, 11, 12살이었는데
919
00:51:09,001 --> 00:51:14,072
동생에게 볼드모트 배역이
들어왔다고 얘기했더니
920
00:51:14,073 --> 00:51:17,776
랄프 파인즈 - 볼드모트 경 역
뭐? 볼드모트 역할을
제안받았다고?
921
00:51:17,777 --> 00:51:19,211
'무조건 해!' 이러더군요
922
00:51:24,884 --> 00:51:28,420
그 후에 볼드모트의 외모를
디자인한 그림을 봤는데
923
00:51:28,921 --> 00:51:31,089
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
924
00:51:31,090 --> 00:51:33,258
엄청나게 강렬하단
생각이 들더군요
925
00:51:33,926 --> 00:51:35,994
인간의 느낌은 전혀 없고
926
00:51:35,995 --> 00:51:38,930
악의 본질처럼 느껴졌어요
927
00:51:38,931 --> 00:51:42,567
한때는 인간이었지만
현재 모습은 뱀 같았죠
928
00:51:42,568 --> 00:51:46,705
그래서 목소리도 뱀처럼
허스키하게 가기로 했어요
929
00:51:46,706 --> 00:51:51,142
소리를 낼 때도
속삭이는 느낌으로
930
00:51:51,878 --> 00:51:53,411
호흡을 마시고
내쉬면서 말했죠
931
00:51:54,180 --> 00:51:55,814
'해리 포터'
932
00:51:56,749 --> 00:51:58,083
죽으러 왔구나
933
00:51:59,318 --> 00:52:03,421
랄프는 극한의 사악함을 가진
초자연적인 존재를 원했어요
934
00:52:03,422 --> 00:52:07,526
그러려면 코를 없애는 게
최선이었죠
935
00:52:08,060 --> 00:52:10,529
이건 스포일러인데
랄프는 코가 있어요
936
00:52:10,530 --> 00:52:12,764
얼굴에 스티커를
잔뜩 붙여서
937
00:52:12,765 --> 00:52:16,535
화면에 나온 것보단
약간 덜 무서웠는데
938
00:52:16,536 --> 00:52:18,436
연기만 시작하면
939
00:52:18,437 --> 00:52:20,405
이유는 몰라도
너무 무섭더라고요
940
00:52:21,073 --> 00:52:23,608
이젠 널 만질 수 있어
941
00:52:24,510 --> 00:52:28,280
분장만 3시간이 걸렸어요
손과 손톱, 치아를 칠했죠
942
00:52:28,281 --> 00:52:30,615
코는 달려 있었지만
943
00:52:31,884 --> 00:52:33,885
나도 모르게 ...
944
00:52:37,423 --> 00:52:40,425
강하고 사악해진
느낌이 들었어요
945
00:52:42,261 --> 00:52:44,796
충격적인 것은
946
00:52:44,797 --> 00:52:49,234
아주 중요한 인물로
그려져 왔던
947
00:52:49,235 --> 00:52:51,136
'세드릭 디고리'라는 캐릭터가
948
00:52:51,137 --> 00:52:55,974
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에서
죽임을 당한다는 거예요
949
00:52:56,008 --> 00:52:57,475
저놈을 죽여라
950
00:52:57,476 --> 00:52:59,444
- 아바다 케다브라!
- 안 돼, 세드릭!
951
00:53:02,048 --> 00:53:06,751
해리는 세드릭의 시신을
겨우 수습해서
952
00:53:07,453 --> 00:53:11,857
결승 지점으로
힘겹게 돌아오는데
953
00:53:11,858 --> 00:53:15,994
세드릭 디고리의 아버지는
아들이 우승한 줄 알았다가
954
00:53:15,995 --> 00:53:21,266
자식이 죽은 걸 알고
짐승처럼 울부짖어요
955
00:53:21,267 --> 00:53:22,734
내 아들이에요!
956
00:53:25,404 --> 00:53:27,506
내 아들이라고요!
957
00:53:28,407 --> 00:53:34,112
갑자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
심각한 상황이 펼쳐지면서
958
00:53:34,113 --> 00:53:38,984
이것이 삶이 아닌 죽음에 관한
영화임을 깨닫게 되죠
959
00:53:38,985 --> 00:53:42,587
아주 심각한 장면이에요
해리가 처음으로...
960
00:53:43,389 --> 00:53:47,025
자기랑 가까웠던 선배의
죽음을 목격하거든요
961
00:53:48,127 --> 00:53:50,595
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요
962
00:53:50,596 --> 00:53:54,132
애들 영화인데 이 장면은
심각하다고 생각했죠
963
00:53:54,133 --> 00:53:56,935
그가 돌아왔어요
그가 돌아왔다고요
964
00:53:56,936 --> 00:53:58,803
볼드모트가 돌아왔어요
965
00:53:58,804 --> 00:54:01,006
세드릭 디고리가
죽는 순간을 기점으로
966
00:54:01,007 --> 00:54:05,343
해리 포터 시리즈도
성년을 맞이하게 됩니다
967
00:54:05,344 --> 00:54:09,714
이제 아이들은
유년기를 벗어나
968
00:54:09,715 --> 00:54:14,252
위험을 마주해야 하는
성인기로 접어드는데
969
00:54:14,253 --> 00:54:16,855
모루 죽음의 순간에서
비롯된 거죠
970
00:54:17,423 --> 00:54:19,391
세드릭 디고리는
볼드모트 경에 의해
971
00:54:20,393 --> 00:54:21,860
살해당했습니다
972
00:54:23,930 --> 00:54:26,064
세 친구는 역경에 처하면서
973
00:54:26,566 --> 00:54:30,068
우정을 다져 가는
과정을 겪습니다
974
00:54:37,743 --> 00:54:42,714
'한마디로 넌 사랑할 수 있는
능력 덕분에 보호받는 거란다'
975
00:54:42,748 --> 00:54:44,816
'덤블도어가
큰 소리로 말했다'
976
00:54:45,384 --> 00:54:48,787
'볼드모트 같은
엄청난 권력의 유혹에서'
977
00:54:48,788 --> 00:54:51,723
'널 막아 줄 수 있는
유일한 보호막이지'
978
00:54:51,757 --> 00:54:57,495
'넌 그 모든 유혹과
고통을 겪었는데도'
979
00:54:57,496 --> 00:55:00,465
'여전히 순수한 마음을
간직하고 있잖니'
980
00:55:03,302 --> 00:55:07,371
제3장: 내면의 빛과 어둠
*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
*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
981
00:55:07,373 --> 00:55:11,276
그린고츠 마법사 은행
982
00:55:14,981 --> 00:55:17,215
헬레나 본햄 카터 -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-
선배님 집에서 촬영하게
해 주셔서 감사해요
983
00:55:17,216 --> 00:55:18,783
헬레나 본햄 카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-
알아, 정말 멋지지?
984
00:55:19,318 --> 00:55:20,952
늘 해 보고 싶었어
985
00:55:20,953 --> 00:55:24,055
여기 올라갈 수 있는지 보자
986
00:55:25,525 --> 00:55:27,859
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- 다이애건 앨리
이런, 진짜 못생겼다
987
00:55:29,495 --> 00:55:31,897
- 다들 아직도 여기 있네요
-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
988
00:55:31,898 --> 00:55:35,300
누가 먹을 건 줬나?
진짜 딱하다
989
00:55:35,301 --> 00:55:37,035
넌 해리 포터 역을 맡아
990
00:55:37,036 --> 00:55:38,236
알겠어요
991
00:55:40,940 --> 00:55:43,542
- 선배님은 왼쪽으로 가세요
- 좋아, 시합하자
992
00:55:43,543 --> 00:55:44,876
제자리에, 준비하고
뛰어!
993
00:55:44,877 --> 00:55:45,844
이런
994
00:55:47,346 --> 00:55:48,880
우리 여기서
뽀뽀하고 있거든요?
995
00:55:50,216 --> 00:55:51,550
우리 그냥
사랑하게 해 줘요
996
00:55:51,551 --> 00:55:54,352
레스트레인지 가문 금고 -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
내가 사진을 찍어 왔어
997
00:55:54,353 --> 00:55:57,522
레스트레인지 가문 금고 -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
어젯밤에 예전 추억들을
이것저것 들춰 보다가
998
00:55:57,523 --> 00:55:59,424
네 사인을 받은 게
생각났거든
999
00:55:59,425 --> 00:56:01,126
제가 월 한 거죠?
1000
00:56:01,127 --> 00:56:04,563
아냐, 읽어봐
진짜 반갑다
1001
00:56:04,564 --> 00:56:07,265
- 뭐라고 쓰여 있니?
- 존경하는 선배님께
1002
00:56:07,266 --> 00:56:11,269
선배님의 연기와 커피를
받쳐 드리게 돼서 영광이에요
1003
00:56:12,305 --> 00:56:13,939
말장난 죽이는데요
1004
00:56:13,940 --> 00:56:15,106
영리한 멘트였어
1005
00:56:15,107 --> 00:56:17,843
- 지금 봐도 괜찮네요
- 넌 시에 소질이 있었어
1006
00:56:17,844 --> 00:56:20,445
그런 의미로 언제까지나
커피를 들어 드릴게요
1007
00:56:20,446 --> 00:56:22,514
- '진심으로 사랑해요'
- 그다음엔?
1008
00:56:26,752 --> 00:56:28,587
- 공개해도 괜찮아
- 그러죠, 뭐
1009
00:56:28,588 --> 00:56:29,721
'진심으로 사랑해요'
1010
00:56:29,722 --> 00:56:33,091
'10년만 일찍 태어났어도
제게 기회가 있었을 텐데'
1011
00:56:33,092 --> 00:56:34,359
이젠 받아 줄 수 있어
1012
00:56:34,360 --> 00:56:36,061
'사랑을 듬북 담아
잘해 주셔서 감사해요'
1013
00:56:36,062 --> 00:56:38,430
멋지지 않니?
소중히 간직할 거야
1014
00:56:38,431 --> 00:56:41,166
- 감사해요
- 화장실에 걸어 뒀어
1015
00:56:48,307 --> 00:56:51,576
폭풍이 오고 있어, 해리
단단히 준비해야 해
1016
00:56:57,750 --> 00:57:00,385
난 5편 '불사조 기사단'부터
출연했어
1017
00:57:00,386 --> 00:57:01,486
틀니를 가져왔어
1018
00:57:01,487 --> 00:57:03,221
- 소품을 가져오셨군요
- 그때 꼈던 거야
1019
00:57:03,222 --> 00:57:06,591
이걸 전혀 씻지 않고
착용하신다고 하셨죠
1020
00:57:06,592 --> 00:57:10,262
이건 11년이나 묵은
진짜 유물이야
1021
00:57:10,263 --> 00:57:12,464
- 그래요
- 냄새가 좀 역하네
1022
00:57:12,465 --> 00:57:15,734
- 하지만 이게 도움이 됐어
- 바로 착용하시려고요?
1023
00:57:15,735 --> 00:57:17,035
좋아요, 끼세요
1024
00:57:17,036 --> 00:57:18,036
어떠니?
1025
00:57:18,037 --> 00:57:20,438
- 제가 잊고 있었네요
- 이제 내가 기억나?
1026
00:57:20,439 --> 00:57:21,806
네, 기억나요
1027
00:57:25,378 --> 00:57:26,511
틀니가 도움이 됐어
1028
00:57:26,512 --> 00:57:29,347
- 몰입하는 데요?
- 위장하고 싶었거든
1029
00:57:29,348 --> 00:57:32,584
역할을 제안받았을 때
조앤이 몰래 메시지를 보냈어
1030
00:57:32,585 --> 00:57:36,321
비중이 큰 캐릭터는 아니지만
중요한 일을 한다고 했지
1031
00:57:36,322 --> 00:57:37,989
벨라트릭스 역할은
재밌었어
1032
00:57:37,990 --> 00:57:41,526
유치하고 못된 성깔을
마음껏 부려도 됐거든
1033
00:57:41,527 --> 00:57:44,129
- 완전히 무정부주의자였지
- 사이코패스였고요
1034
00:57:44,130 --> 00:57:46,398
- 장난스러운 면도 있었죠
- 장난기가 있었어
1035
00:57:46,399 --> 00:57:47,666
그래서 더 불편하죠
1036
00:57:47,667 --> 00:57:49,334
자기가 악하다고
여기지 않아
1037
00:57:49,335 --> 00:57:50,769
- 그 반대라고 생각하지
- 맞아요
1038
00:57:50,770 --> 00:57:54,439
- 사람들을 해치는 이유를
- 나름대로 만들어야 했어
1039
00:57:54,440 --> 00:57:58,543
벨라트릭스는
왜 악행에 둔감하고
1040
00:57:58,544 --> 00:58:01,146
왜 나쁜 짓을 할 때
자신이 강하다고 느끼는지
1041
00:58:02,615 --> 00:58:05,417
머리에 피도 안 마른
꼬맹이 해리
1042
00:58:10,223 --> 00:58:14,059
벨라트릭스는 통제 불가로
마구 날뛰는 인물이었죠
1043
00:58:14,060 --> 00:58:17,762
다음에 어떤 말을 내뱉을지
예상이 안 됐어요
1044
00:58:19,098 --> 00:58:20,532
배우에겐 신나는 역할이죠
1045
00:58:20,533 --> 00:58:24,636
선배님은 테이크마다
다른 애드리브를 하셨어요
1046
00:58:24,637 --> 00:58:28,974
전 장면을 장악하려고 애쓰는데
헬레나는 신나게 즐기고 있었죠
1047
00:58:30,409 --> 00:58:33,612
키득거리고 뛰어다니며
제멋대로 해도 됐거든요
1048
00:58:33,613 --> 00:58:34,980
다들 진정해
1049
00:58:34,981 --> 00:58:36,815
대사도 마음대로 치고
1050
00:58:36,816 --> 00:58:40,051
하여튼 가만히 있질
않았어요
1051
00:58:40,052 --> 00:58:41,586
이 더러운 혼혈!
1052
00:58:41,587 --> 00:58:44,155
그냥 호기심이 많은가 보죠
안 그러냐, 해리?
1053
00:58:44,156 --> 00:58:46,191
입 좀 다물라고
하고 싶었죠
1054
00:58:46,192 --> 00:58:47,392
드레이코
1055
00:58:56,402 --> 00:58:59,004
- 제 손에 돌아가셨죠?
- 자기가 날 죽였지
1056
00:58:59,005 --> 00:58:59,938
게리 올드만 - 시리우스 블랙 역 -
죄송해요
어쩔 수 없었어요
1057
00:58:59,939 --> 00:59:01,306
죄송해요
어쩔 수 없었어요
1058
00:59:01,474 --> 00:59:03,742
주문을 잔뜩 외웠던
기억이 나요
1059
00:59:03,743 --> 00:59:06,311
선한 마법사와 악한 마법사의
대결이었으니까요
1060
00:59:06,312 --> 00:59:09,281
완전 멋지게 연기했는데
통째로 편집했더라고요
1061
00:59:10,583 --> 00:59:12,284
정말 속상했어요
1062
00:59:12,285 --> 00:59:14,419
몇 주 동안 준비한
장면이었거든요
1063
00:59:14,420 --> 00:59:16,588
그 세트에서
며칠을 찍었잖아
1064
00:59:16,589 --> 00:59:20,258
첫 촬영이었는데
며칠씩 뛰어다녔죠
1065
00:59:20,259 --> 00:59:23,161
시리우스는 죽으면서
장막 같은 데로 떨어졌죠?
1066
00:59:23,162 --> 00:59:24,496
장막 속으로 떨어졌고
1067
00:59:24,497 --> 00:59:28,333
시리우스의 부활을
추측하게 만들었지
1068
00:59:28,334 --> 00:59:30,735
장막에서 돌아올는지
궁금하게 했지만
1069
00:59:30,736 --> 00:59:32,404
- 그게 끝이었어
- 돌아오지 못했죠
1070
00:59:32,405 --> 00:59:33,471
아바다 케다브라!
1071
00:59:51,257 --> 00:59:55,293
우리 어린 배우들에게는
항상 흥미로웠던 부분인데
1072
00:59:55,294 --> 00:59:58,563
특정 그룹이 있었어요
매기 스미스 선생님이나
1073
00:59:58,564 --> 01:00:00,298
데이빗 브래들리
앨런 같은 분들은
1074
01:00:00,299 --> 01:00:02,400
우리를 10, 11살 때부터
보셨거든요
1075
01:00:02,401 --> 01:00:05,003
근데 우리가
15, 16살 때 합류하신
1076
01:00:05,004 --> 01:00:07,439
선배님이나 게리
데이빗 같은 분들은
1077
01:00:07,440 --> 01:00:09,508
우리를 어른으로
대해 주셔서 좋았어요
1078
01:00:09,509 --> 01:00:12,677
선배님도 느끼셨겠지만
우리 중 몇몇은 이미
1079
01:00:12,678 --> 01:00:15,480
배우로서 자극을 받을
준비가 된 상태였거든요
1080
01:00:16,382 --> 01:00:21,520
성장
1081
01:00:23,256 --> 01:00:25,924
'불사조 기사단'의
배경이 되는 시기에는
1082
01:00:25,992 --> 01:00:28,760
정치적 대립이
더욱 중요해지죠
1083
01:00:28,761 --> 01:00:32,130
그런 진지한 이야기를
재미있게 풀어 나갈
1084
01:00:32,131 --> 01:00:33,832
감독이 필요하다고
느꼈어요
1085
01:00:33,833 --> 01:00:36,434
데이빗 예이츠 감독은
배우들을 잘 다뤘고
1086
01:00:36,435 --> 01:00:39,504
데이비드 헤이먼 •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
작품에 맞는 방향으로
이끌어 나갔죠
1087
01:00:39,505 --> 01:00:42,741
하지만 변화를 위한 변화는
1088
01:00:42,742 --> 01:00:45,410
지양되어야 합니다
1089
01:00:45,411 --> 01:00:49,414
예이츠 감독님은 다정하고
상냥한 분이었어요
1090
01:00:49,415 --> 01:00:52,350
모든 캐릭터를
소중하게 여기셨죠
1091
01:00:52,351 --> 01:00:55,153
감독님과 일대일로
대화도 많이 나눴어요
1092
01:00:55,154 --> 01:00:58,490
젊은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
5편 연출에 임했어요
1093
01:00:58,491 --> 01:01:01,960
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
영화를 성장시키고
1094
01:01:01,961 --> 01:01:04,963
더 성숙한 분위기를
표현할지 고민했죠
1095
01:01:04,964 --> 01:01:07,499
데이빗 예이츠 감독 •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
-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-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, 2부 연출
좀 더 어두운 느낌으로
주제를 담고 싶었어요
1096
01:01:12,171 --> 01:01:15,073
이야기를 더 크게
확장해야 했고
1097
01:01:15,074 --> 01:01:16,975
갈수록 무서워져야 했죠
1098
01:01:20,880 --> 01:01:24,616
영화가 스케일도 커지고
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
1099
01:01:24,650 --> 01:01:28,153
주인공들이 더는 아이가 아니라
심각한 사건들을 겪으며
1100
01:01:28,154 --> 01:01:31,022
마크 윌리엄스 - 아서 위즐리 역
세상에 영향을 미치는
어른으로 성장해 나가죠
1101
01:01:31,023 --> 01:01:33,191
아직 어리잖아요
1102
01:01:33,759 --> 01:01:36,494
그걸 다 말할 거면
기사단에 바로 넣지 그래요?
1103
01:01:36,495 --> 01:01:38,063
좋아요, 들어갈게요
1104
01:01:38,064 --> 01:01:40,198
볼드모트가 군대를 모집한다면
저도 싸우고 싶어요
1105
01:01:44,403 --> 01:01:46,271
제가 연출을 맡으면서
1106
01:01:46,272 --> 01:01:49,307
제작사와 프로듀서가
귀띔해 줬는데
1107
01:01:49,308 --> 01:01:54,112
엠마가 차기작에서 하차를
고려하고 있다는 얘기였죠
1108
01:01:55,214 --> 01:01:56,214
해리
1109
01:01:59,452 --> 01:02:02,220
사람들은 엠마가
엄청난 부담감을
1110
01:02:02,221 --> 01:02:04,322
얼마나 훌륭하게
이겨 냈는지 잊었죠
1111
01:02:05,558 --> 01:02:08,226
다니엘과 루퍼트에게
서로가 있었고
1112
01:02:08,227 --> 01:02:10,462
제게도 친구들이 있었지만
1113
01:02:10,463 --> 01:02:14,900
엠마는 우리보다 어렸고
혼자 감당해야 했어요
1114
01:02:14,901 --> 01:02:16,134
엠마!
1115
01:02:16,135 --> 01:02:19,137
그때 썼던 일기를 보면...
1116
01:02:21,274 --> 01:02:23,675
외로웠던 게 느껴져요
1117
01:02:25,111 --> 01:02:27,245
촬영장에서 그런 얘기를
나눈 적은 없어요
1118
01:02:27,246 --> 01:02:28,380
다들 어렸으니까요
1119
01:02:30,049 --> 01:02:33,051
저도 14살이었기 때문에
다른 또래 친구를 보며
1120
01:02:33,052 --> 01:02:35,287
괜찮으냐고 챙겨 줄
여유가 없었죠
1121
01:02:36,455 --> 01:02:37,722
'불사조 기사단'부터였어
1122
01:02:37,723 --> 01:02:40,492
우리 모두가
힘들어지기 시작했지
1123
01:02:40,493 --> 01:02:43,728
넌 하차하려고 했다면서?
이 얘긴 처음 하는 것 같네
1124
01:02:43,729 --> 01:02:47,799
응, 그땐 무서웠나 봐
1125
01:02:47,800 --> 01:02:50,702
한계에 다다른 느낌을
받아 봤는지 모르겠는데
1126
01:02:50,703 --> 01:02:54,172
- 물론이지
-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어
1127
01:02:54,173 --> 01:02:57,342
난 내내 그런 느낌을
받았던 것 같아
1128
01:02:58,978 --> 01:03:02,247
저도 엠마와 비슷한
감정을 느꼈어요
1129
01:03:03,282 --> 01:03:07,285
해리 포터 출연을 관두면
제 삶이 어떻게 될지 생각했죠
1130
01:03:07,286 --> 01:03:09,788
하지만 같이
상의한 적은 없어요
1131
01:03:09,789 --> 01:03:13,058
각자의 페이스로
그 과정을 겪었고
1132
01:03:13,059 --> 01:03:14,960
당시엔 그 순간에
충실할 뿐이었죠
1133
01:03:15,461 --> 01:03:21,666
모두 비슷한 감정을
느끼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
1134
01:03:23,469 --> 01:03:24,536
그래요
1135
01:03:26,105 --> 01:03:29,741
유명세가 주는 부담을
실감하기 시작했죠
1136
01:03:31,744 --> 01:03:34,346
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건
제가 가장 잘 알았어요
1137
01:03:36,482 --> 01:03:39,084
팬들은 진심으로
우리의 성공을 바랐고
1138
01:03:39,085 --> 01:03:41,453
우린 진심으로
서로의 힘이 돼 줬죠
1139
01:03:42,221 --> 01:03:43,388
얼마나 멋진 일이에요?
1140
01:03:53,032 --> 01:03:56,034
이 영화를 소중히 여기는
팬들을 만나는 게 좋았어요
1141
01:03:56,035 --> 01:03:59,404
우리와 함께
성장한 친구들에게
1142
01:03:59,438 --> 01:04:02,774
영화 덕분에 힘든 일들을
이겨냈다는 말을 들으면
1143
01:04:02,775 --> 01:04:06,211
수많은 사람에게
그토록 소중한 작품에
1144
01:04:06,712 --> 01:04:09,514
출연했다는 사실이
정말 자랑스러워요
1145
01:04:15,988 --> 01:04:18,290
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
하신 말씀을 생각해 봤어
1146
01:04:18,958 --> 01:04:19,991
그게 뭔데?
1147
01:04:21,327 --> 01:04:23,195
우리 앞에
어떤 싸움이 닥쳐와도
1148
01:04:24,263 --> 01:04:26,598
우리한테는 볼드모트가
가질 수 없는 게 있대
1149
01:04:27,500 --> 01:04:28,500
그게 뭔데?
1150
01:04:30,937 --> 01:04:32,404
싸울 가치가 있는 이유
1151
01:04:36,642 --> 01:04:39,711
우리 아들 빌리랑 밤마다
해리 포터를 보곤 했어
1152
01:04:39,712 --> 01:04:43,982
일요일 밤에 우울해지면
영화를 틀어 놨지
1153
01:04:43,983 --> 01:04:45,383
그게 마음의 안식처였어
1154
01:04:45,384 --> 01:04:48,987
언젠간 저도 제 아이들과
해리 포터 영화를 보고 싶어요
1155
01:04:48,988 --> 01:04:50,822
엄청난 영향을 끼칠 거야
1156
01:04:50,823 --> 01:04:52,858
- 굉장한 이야기잖니
- 대단한 시리즈죠
1157
01:04:53,359 --> 01:04:56,494
아웃사이더들
1158
01:04:56,495 --> 01:04:57,062
아웃사이더들
11살 때부터 J, K, 롤링에게
감사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
1159
01:04:57,063 --> 01:05:01,566
이반나 린치 - 루나 러브굿 역
11살 때부터 J, K, 롤링에게
감사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
1160
01:05:01,567 --> 01:05:04,369
해리 포터가 아니었으면
절망 속에 살았을 거라고요
1161
01:05:04,370 --> 01:05:07,939
운 좋게 제 편지를 읽고
답장까지 써 주셨죠
1162
01:05:07,940 --> 01:05:11,676
그러니까 저는 JK, 롤링의
펜팔 친구라고 할 수 있는
1163
01:05:11,677 --> 01:05:13,812
소수의 행운아 중
1명이에요
1164
01:05:15,381 --> 01:05:17,215
영화에 출연하고 싶으세요?
1165
01:05:17,817 --> 01:05:21,319
초반에는 공개 모집
오디션을 진행했어요
1166
01:05:21,320 --> 01:05:23,054
누구든 지원할 수 있었죠
1167
01:05:23,222 --> 01:05:24,856
연기 경험 무관
1168
01:05:24,991 --> 01:05:27,459
바로 티켓을 끊고
런던으로 출발했어요
1169
01:05:27,460 --> 01:05:28,793
당연히 날아가야지
1170
01:05:28,794 --> 01:05:32,230
오디션장 앞에
수천 명이 줄을 섰죠
1171
01:05:32,865 --> 01:05:34,132
즉흥 연기
지금도 다니엘의 모습이
생생히 기억나요
1172
01:05:34,166 --> 01:05:35,066
지금도 다니엘의 모습이
생생히 기억나요
1173
01:05:35,601 --> 01:05:37,068
스크린 테스트 때
만났거든요
1174
01:05:37,069 --> 01:05:38,036
겨우살이야
1175
01:05:40,039 --> 01:05:43,375
대사를 받아쳐야 하는데
제가 자꾸 깜빡했어요
1176
01:05:43,376 --> 01:05:45,610
영화에서만 보던
사람이니까
1177
01:05:46,145 --> 01:05:47,612
대사를 하면
듣고만 있었죠
1178
01:05:48,581 --> 01:05:52,450
그 덕분에 루나 러브굿과
비슷한 느낌을 줬나 봐요
1179
01:05:52,451 --> 01:05:54,386
약간 멍한 캐릭터잖아요
1180
01:05:55,121 --> 01:05:56,221
다들 안녕
1181
01:05:58,157 --> 01:06:00,025
몰골이 왜 그래, 론?
1182
01:06:00,026 --> 01:06:04,896
주인공 해리는 괴짜 마법사들의
비밀스러운 세상을 알게 되고
1183
01:06:04,897 --> 01:06:07,132
굉장한 마법을 부리면서도
1184
01:06:07,133 --> 01:06:11,336
인간미와 성숙함, 약점을
가진 사람들을 만나죠
1185
01:06:11,337 --> 01:06:15,073
이상한 면이 있어도
괜찮다고 말해 주는 영화라서
1186
01:06:15,074 --> 01:06:17,809
제 캐릭터의 기묘함이
1187
01:06:17,810 --> 01:06:21,413
초능력으로 비치는 게
정말 짜릿했어요
1188
01:06:21,414 --> 01:06:23,548
너희를 처음 만난 날이
기억난단다
1189
01:06:23,549 --> 01:06:26,618
적응 못 한 녀석들이
여기 다 모여 있나 했지
1190
01:06:26,619 --> 01:06:28,186
그런데 벌써 이만큼 컸구나
1191
01:06:28,187 --> 01:06:29,654
여전히 겉도는걸요
1192
01:06:29,655 --> 01:06:32,324
그럴지도 모르지만
우리에겐 서로가 있잖니
1193
01:06:33,392 --> 01:06:34,960
학교 성적은 별로였어요
1194
01:06:34,961 --> 01:06:37,262
약초학에 대한
고스호크의 책을 읽어 봐
1195
01:06:37,263 --> 01:06:38,897
매튜 루이스 - 네빌 롱보텀 역
친구가 많진 않았죠
1196
01:06:39,765 --> 01:06:41,533
잘 보고 다녀, 롱보텀
1197
01:06:43,803 --> 01:06:45,303
부적응자면 어때요?
1198
01:06:45,304 --> 01:06:47,672
그래서 해리 포터가
인기를 끈 것 같아요
1199
01:06:47,673 --> 01:06:50,542
헬레나 본햄 카터 -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-
누구나 소속감을
느끼고 싶어 하는데
1200
01:06:50,543 --> 01:06:53,144
외로워도 괜찮다는
안도감을 준 것 같아요
1201
01:06:53,312 --> 01:06:54,546
어릴 때 수줍음이
많았거든요
1202
01:06:54,547 --> 01:06:57,482
그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이
어딘지 모르는
1203
01:06:58,017 --> 01:07:00,352
불안한 감정에
공감할 수 있었어요
1204
01:07:00,353 --> 01:07:02,587
열심히 하는 것도
중요하지만
1205
01:07:02,588 --> 01:07:04,923
-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어
- 스투페파이!
1206
01:07:04,924 --> 01:07:06,358
자기 자신을 믿는 거야
1207
01:07:08,361 --> 01:07:11,863
조금은 괴짜 같고
외로운 캐릭터들을 보면서
1208
01:07:11,864 --> 01:07:14,599
안도감을 느끼셨을 거예요
1209
01:07:16,801 --> 01:07:18,201
해리가 지니를 만났을 때
1210
01:07:18,237 --> 01:07:21,540
보니가 촬영에
합류한 나이가
1211
01:07:21,541 --> 01:07:23,441
겨우 9살이었을 거예요
1212
01:07:23,442 --> 01:07:24,943
엄마, 내 스웨터 봤어요?
1213
01:07:24,944 --> 01:07:26,344
그래, 고양이가 입고 있더라
1214
01:07:27,547 --> 01:07:28,847
안녕
1215
01:07:28,848 --> 01:07:31,950
지니와 해리의
관계를 보면
1216
01:07:31,951 --> 01:07:34,853
둘이 천천히
연인으로 발전하고
1217
01:07:34,854 --> 01:07:39,191
해리가 위즐리 가족과
가까워지면서
1218
01:07:39,192 --> 01:07:42,360
결국은 위즐리 가문의
일원이 되는데
1219
01:07:43,529 --> 01:07:46,765
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땐
전혀 예상도 못 했어요
1220
01:07:46,766 --> 01:07:48,633
보니가 제일
어렸기 때문에
1221
01:07:48,634 --> 01:07:51,036
연인이 되는 전개가
왠지 어색했어요
1222
01:07:52,071 --> 01:07:53,205
눈 감아
1223
01:07:53,706 --> 01:07:56,808
부담스럽기도 했어요
1224
01:07:56,809 --> 01:07:59,845
모두가 사랑하는 히어로의
연인이 되는 거잖아요
1225
01:07:59,846 --> 01:08:04,216
모든 출연진과 어릴 때부터
6, 7년을 알고 지냈는데
1226
01:08:04,217 --> 01:08:06,484
그 앞에서
키스를 해야 했죠
1227
01:08:07,119 --> 01:08:08,186
민망했어요
1228
01:08:15,361 --> 01:08:20,398
작가님이 멋진 여성 캐릭터를
많이 만들어 주셔서 좋았어요
1229
01:08:20,399 --> 01:08:24,903
저는 보니와 이반나
케이티의 소녀 시절도
1230
01:08:24,904 --> 01:08:27,472
성장한 지금의 모습도
정말 자랑스러워요
1231
01:08:27,473 --> 01:08:30,709
다들 아주 훌륭한
여성 활동가가 됐거든요
1232
01:08:30,710 --> 01:08:32,811
우리 영화에 출연한
모든 소녀들은
1233
01:08:32,812 --> 01:08:36,281
사랑스럽고
인간성도 좋았죠
1234
01:08:39,685 --> 01:08:41,286
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 -호그와트 마법 학교
1235
01:08:41,487 --> 01:08:43,388
선배님과 촬영하던
시절이 그리웠어요
1236
01:08:43,556 --> 01:08:45,590
- 그래? 고맙다
- 진짜예요
1237
01:08:45,691 --> 01:08:47,592
넌 아무것도 못 챙겼니?
난 소품을 많이 슬쩍 했어
1238
01:08:47,593 --> 01:08:48,793
- 정말요?
- 그래
1239
01:08:48,794 --> 01:08:50,461
- 생각도 못 했어요
- 말해 줄 걸 그랬네
1240
01:08:50,462 --> 01:08:54,799
다행이네요, 저도 지팡이를
몰래 가져가려고 했거든요
1241
01:08:54,800 --> 01:08:57,869
근데 그때 훔쳐 갔으면
아마도 잃어버렸을 거예요
1242
01:08:57,870 --> 01:08:59,403
진짜 마법 지팡이
아닌 거 알지?
1243
01:08:59,404 --> 01:09:04,675
열심히 연습하면
되는 거 아니었어요?
1244
01:09:04,676 --> 01:09:06,111
- 그러면 마법이 걸리려나?
- 네
1245
01:09:06,112 --> 01:09:08,046
지금 생각해 보면 웃겨요
1246
01:09:08,047 --> 01:09:11,082
촬영할 땐 진짜처럼
마법 주문을 외치는데
1247
01:09:11,083 --> 01:09:12,983
-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요
- 후반 작업이었으니까
1248
01:09:12,984 --> 01:09:14,452
난 딱 한 번 현장에서
불을 붙여 봤어
1249
01:09:14,453 --> 01:09:17,656
해그리드 집을
폭발시키는 장면이었지
1250
01:09:17,657 --> 01:09:21,526
- 맞아요, 그 장면이 있었죠?
- 큐 사인이 떨어지고
1251
01:09:21,527 --> 01:09:24,062
내가 주문을 외치면
불이 붙는 거였지
1252
01:09:25,798 --> 01:09:30,702
내가 내 반응에 얼마나
깜짝 놀랐나 몰라
1253
01:09:30,703 --> 01:09:32,003
기분이 끝내줬거든
1254
01:09:35,675 --> 01:09:38,043
그런 힘이 있다는 게
끔찍하면서도 신났지
1255
01:09:38,044 --> 01:09:40,946
- 네, 그럴 만하죠
- 그 순간을 느껴 봤잖아
1256
01:09:40,947 --> 01:09:44,015
지팡이로 가리키기만 했는데
폭발해 버렸으니까
1257
01:09:44,016 --> 01:09:47,619
깃털 띄우는 것보단
훨씬 짜릿하셨겠어요
1258
01:09:51,023 --> 01:09:53,925
그 이상한 캐비닛으로
말포이가 뭘 하려던 걸까?
1259
01:09:53,926 --> 01:09:55,126
그 사람들은 다 누구고?
1260
01:09:55,695 --> 01:09:59,097
아직도 모르겠어?
그건 입단식이었어
1261
01:09:59,098 --> 01:10:01,266
그만둬, 해리
무슨 말 하려는지 아니까
1262
01:10:01,267 --> 01:10:03,835
이미 끝났어
그쪽에 붙은 거라고
1263
01:10:03,836 --> 01:10:04,870
그쪽이라니?
1264
01:10:06,205 --> 01:10:09,508
말포이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
일원이 됐다는 거야
1265
01:10:10,743 --> 01:10:11,710
드레이코
1266
01:10:11,711 --> 01:10:13,845
드레이코
1267
01:10:13,846 --> 01:10:18,817
드레이코
부모나 어른들에게 관심과
애정을 받지 못한 아이는
1268
01:10:18,818 --> 01:10:21,820
랄프 파인즈 - 볼드모트 경 역
세상을 향해 분노와
증오를 키우고
1269
01:10:21,821 --> 01:10:23,755
어둠의 세계로 빠지죠
1270
01:10:23,756 --> 01:10:25,957
감히 내 집에서
그딴 식으로 말해?
1271
01:10:25,958 --> 01:10:26,925
루시우스
1272
01:10:26,926 --> 01:10:29,761
드레이코의 여정 대부분은
1273
01:10:29,762 --> 01:10:32,531
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
마음과 양심 사이의 갈등이죠
1274
01:10:32,532 --> 01:10:35,267
6편에서 드레이코는
끔찍한 임무를 받아요
1275
01:10:35,301 --> 01:10:37,936
죽음을 먹는 자들이
덤블도어를 죽이라고 하자
1276
01:10:37,937 --> 01:10:40,138
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죠
1277
01:10:40,139 --> 01:10:41,139
드레이코
1278
01:10:41,807 --> 01:10:44,209
아주 오래전에 너처럼
1279
01:10:44,210 --> 01:10:46,912
잘못된 선택을 한
학생이 있었단다
1280
01:10:48,548 --> 01:10:49,748
내가 돕게 해 주렴
1281
01:10:49,749 --> 01:10:50,982
당신 도움 따위 필요 없어요
1282
01:10:52,318 --> 01:10:53,585
모르시겠어요?
1283
01:10:54,120 --> 01:10:55,520
내가 끝내야 한다고요
1284
01:10:57,023 --> 01:10:58,390
당신을 죽여야만 해요
1285
01:10:59,325 --> 01:11:00,725
아니면 날 죽인냈어요
1286
01:11:00,726 --> 01:11:03,128
톰은 '혼혈왕자'에서
훌륭했어요
1287
01:11:03,129 --> 01:11:06,598
그 이전에 등장했던
드레이코는 항상
1288
01:11:06,599 --> 01:11:09,768
2차원적인 악당의
모습에 그쳤다면
1289
01:11:09,769 --> 01:11:13,605
이번엔 훨씬 복잡하고
흥미로운 인물의 내면을
1290
01:11:13,606 --> 01:11:16,741
표현할 수 있는
기회였기 때문에
1291
01:11:16,742 --> 01:11:19,144
톰을 불러서 얘기했죠
1292
01:11:19,145 --> 01:11:21,646
'이건 네가 진짜
빛날 수 있는 기회야'
1293
01:11:21,647 --> 01:11:24,115
예이츠 감독님이
이런 말씀을 하셨어요
1294
01:11:24,116 --> 01:11:28,553
관객들로부터 동정심과 공감을
1%만 끌어낼 수만 있다면
1295
01:11:28,554 --> 01:11:29,955
잘 해낸 거라고요
1296
01:11:29,956 --> 01:11:30,989
죽여!
1297
01:11:32,558 --> 01:11:33,925
영웅은 드레이코예요
1298
01:11:33,926 --> 01:11:36,962
해리는 언제 어디서나
올바른 선택을 내리죠
1299
01:11:36,963 --> 01:11:39,097
어떤 딜레마도 없어요
1300
01:11:39,098 --> 01:11:42,334
드레이코는 자신에게
책임과 기대를 지우는
1301
01:11:42,335 --> 01:11:44,703
끔찍한 가족의 사슬을
끊어 냈죠
1302
01:11:44,704 --> 01:11:49,007
톰은 그런 괴로움을
스크린에 그려 냈어요
1303
01:11:49,008 --> 01:11:52,210
표정으로 모든 뉘앙스와
복잡한 심경을 표현하고
1304
01:11:52,211 --> 01:11:57,148
윤리의 지뢰밭을 아슬아슬하게
걷는 느낌을 훌륭하게 담아냈죠
1305
01:11:57,850 --> 01:11:58,850
안 돼
1306
01:12:11,097 --> 01:12:12,130
세베루스
1307
01:12:21,741 --> 01:12:22,741
부탁하네
1308
01:12:24,110 --> 01:12:25,377
아바다 케다브라
1309
01:12:36,656 --> 01:12:40,492
물론 모두를 다시 만나서
기쁘기도 하지만...
1310
01:12:41,494 --> 01:12:43,795
너무 충격이었어
1311
01:12:43,796 --> 01:12:48,200
우리 곁에 오래 계실 거라고
생각했던 많은 분들이...
1312
01:12:48,701 --> 01:12:50,502
세상을 떠나셨잖아
1313
01:12:50,503 --> 01:12:54,072
헬렌과 앨런
리처드처럼...
1314
01:12:54,073 --> 01:12:57,209
그래, 가족 같은 분들이잖아
1315
01:12:57,210 --> 01:12:58,743
우리도 가족처럼
슬퍼할 만해
1316
01:12:58,744 --> 01:12:59,678
그래
1317
01:12:59,779 --> 01:13:01,847
너무 일찍 돌아가셨어
1318
01:13:01,848 --> 01:13:02,848
맞아
1319
01:13:13,392 --> 01:13:15,260
죽은 자들을
측은히 여기지 마라
1320
01:13:16,662 --> 01:13:17,762
산 자들을 측은히 여겨
1321
01:13:19,198 --> 01:13:20,665
그 누구보다
1322
01:13:20,666 --> 01:13:23,134
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
1323
01:13:28,808 --> 01:13:32,377
널 꿈속에서 헤매게 하고
1324
01:13:32,378 --> 01:13:34,412
현실을 망각하게 할 뿐이다
1325
01:13:36,849 --> 01:13:37,349
리처드 해리스 - 1930~2002
1326
01:13:37,683 --> 01:13:39,918
리처드 해리스 - 1930~2002
리처드 해리스 선생님은
정말 특별하고
1327
01:13:40,720 --> 01:13:42,921
따뜻한 분이셨어요
1328
01:13:43,990 --> 01:13:45,690
언제나 행복해하셨죠
1329
01:13:48,194 --> 01:13:49,528
리처드는 최고였어요
1330
01:13:49,529 --> 01:13:52,397
그렇게 재밌는 분은
다시없을 거예요
1331
01:13:52,398 --> 01:13:57,435
70살 넘은 노인의 몸에 갇힌
11살짜리 악동 같았죠
1332
01:13:57,436 --> 01:13:59,771
12살 소년으로
돌아가 주실래요?
1333
01:14:01,741 --> 01:14:05,610
반짝거리는 눈빛 때문에
덤블도어 역에 딱이었어요
1334
01:14:05,611 --> 01:14:07,812
유머 감각도 대단했고요
1335
01:14:09,282 --> 01:14:10,749
귀지 맛이구나
1336
01:14:10,750 --> 01:14:15,453
리차드 그리피스는 더즐리 역을
아주 맛깔나게 소화했죠
1337
01:14:15,454 --> 01:14:18,490
리차드 그리피스 - 1947-2013
마법 같은 건 없어!
1338
01:14:19,559 --> 01:14:22,827
특유의 열정과
활력을 발휘해서
1339
01:14:22,828 --> 01:14:25,297
자신의 사악함을
마음껏 드러냈죠
1340
01:14:25,298 --> 01:14:28,099
그리피스 선생님한테
영향을 많이 받았어요
1341
01:14:28,100 --> 01:14:31,102
항상 친절하게 연기를
가르쳐 주려고 하셨죠
1342
01:14:37,910 --> 01:14:41,680
존 허트 - 1940~2017
너를 보게 될 날을
기다리고 있었단다
1343
01:14:42,915 --> 01:14:46,218
돌아가신 수많은
훌륭한 배우분들과
1344
01:14:46,219 --> 01:14:49,454
잠시라도 함께했다는 게
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
1345
01:14:51,123 --> 01:14:53,625
언젠간 제가 늙어서
이렇게 말할 날이 오겠죠
1346
01:14:53,626 --> 01:14:56,194
'내가 저 전설적인 배우와
영화를 찍었어'
1347
01:14:56,195 --> 01:14:58,196
오면 안 되는 거 알아요
1348
01:14:59,966 --> 01:15:03,134
헬렌 맥코리 -1968~2021
어둠의 왕께서 더는
언급 말라고 하셨으니까
1349
01:15:03,135 --> 01:15:05,136
헬렌 맥코리는
제 아내를 연기했죠
1350
01:15:05,137 --> 01:15:09,140
내 평생 최고의 여배우를
만났다고 말한 기억이 나요
1351
01:15:10,376 --> 01:15:11,376
이리 오렴
1352
01:15:11,377 --> 01:15:14,379
헬렌과 작업한 건
행운이었어요
1353
01:15:14,380 --> 01:15:18,416
촬영장에서 사춘기 아이들처럼
농담을 나누면서 실컷 웃었죠
1354
01:15:20,386 --> 01:15:21,686
많은 걸 가르쳐 주셨어요
1355
01:15:23,222 --> 01:15:24,456
뭔지 말할 순 없지만요
1356
01:15:29,829 --> 01:15:32,130
특별한 능력이 있으셨는데
1357
01:15:32,932 --> 01:15:36,368
선배님의 눈빛을 보면
순식간에 감정 이입이 됐죠
1358
01:15:37,069 --> 01:15:39,237
함께 연기해서
정말 영광이었어요
1359
01:15:44,010 --> 01:15:47,579
앨런 릭먼 - 1946-2016
마음을 사로잡고
감각을 속이는 방법을
1360
01:15:47,580 --> 01:15:50,282
앨런 릭먼 - 1946-2016
전수해 줄 수 있다
1361
01:15:50,283 --> 01:15:53,285
앨런 릭먼 선배님은 저를
아이처럼 대하지 않으셨어요
1362
01:15:53,286 --> 01:15:56,354
제 생각과 의견을
1363
01:15:56,956 --> 01:16:00,759
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셔서
항상 감동받았죠
1364
01:16:01,594 --> 01:16:03,929
앨런은 좋은 친구였어요
1365
01:16:03,930 --> 01:16:06,565
그의 마지막 장면에서
함께 연기했죠
1366
01:16:07,934 --> 01:16:10,001
그건 주인님을 따릅니다
1367
01:16:11,604 --> 01:16:13,905
오직 주인님만요
1368
01:16:14,707 --> 01:16:15,740
그래?
1369
01:16:16,375 --> 01:16:18,877
전 앨런의 연기에
위협을 느꼈어요
1370
01:16:18,878 --> 01:16:22,414
대사 전달력이
정확하고 분명했죠
1371
01:16:22,415 --> 01:16:26,251
스네이프와 볼드모트로
정면 대결을 펼친 셈인데
1372
01:16:26,252 --> 01:16:29,354
우리 둘은 연기로 하는
검술 대련을 즐겼어요
1373
01:16:29,355 --> 01:16:32,390
앨런은 마법사나
다름없는 배우였죠
1374
01:16:37,597 --> 01:16:40,065
우릴 사랑하는 사람들은
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
1375
01:16:41,467 --> 01:16:43,001
언제든 그 사람들을
만날 수 있단다
1376
01:16:45,805 --> 01:16:46,771
네 마음속에서
1377
01:16:53,980 --> 01:16:57,983
이들을 추모하며
1378
01:17:01,420 --> 01:17:02,053
1379
01:17:23,042 --> 01:17:24,209
이걸 명심하렴
1380
01:17:25,678 --> 01:17:26,811
넌 혼자가 아니야
1381
01:17:31,851 --> 01:17:32,951
딱총나무 지팡이
1382
01:17:35,955 --> 01:17:38,390
세상에서
가장 강력한 지팡이지
1383
01:17:38,958 --> 01:17:40,559
부활의 돌
1384
01:17:45,598 --> 01:17:48,333
투명 망토
1385
01:17:49,669 --> 01:17:52,137
이 세 가지를 합쳐
죽음의 성물이라고 해
1386
01:17:52,138 --> 01:17:55,473
이걸 다 가지고 있으면
죽음의 주인이 되는 거지
1387
01:17:56,843 --> 01:17:58,376
살아남은 아이
1388
01:18:01,714 --> 01:18:02,747
해리!
1389
01:18:08,354 --> 01:18:09,621
죽으러 왔구나
1390
01:18:13,559 --> 01:18:15,393
아바다 케다브라!
1391
01:18:23,302 --> 01:18:23,668
1392
01:18:27,139 --> 01:18:30,675
'그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
취해 놓은 조치를 듣고 나니'
1393
01:18:30,676 --> 01:18:34,012
'해리는 그 무엇보다
확신할 수 있었다'
1394
01:18:34,080 --> 01:18:36,848
'두 사람은 자기와 함께
갈 작정을 하고 있으며'
1395
01:18:36,916 --> 01:18:40,418
'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도
알고 있음이 분명했다'
1396
01:18:40,853 --> 01:18:43,588
'해리는 고마운 마음을
전하고 싶었지만'
1397
01:18:43,623 --> 01:18:47,325
'벅찬 감정을 표현할 말을
찾을 수가 없었다'
1398
01:18:51,830 --> 01:18:58,035
제4장: 싸울 가치가 있는 일
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
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
1399
01:18:58,036 --> 01:19:01,772
가슴이 벅차면서도
동시에 기분이 묘해
1400
01:19:01,773 --> 01:19:02,273
예전에 촬영했던
세트장을 둘러보니까
1401
01:19:02,274 --> 01:19:05,409
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- 호그와트 마법 학교-
예전에 촬영했던
세트장을 둘러보니까
1402
01:19:05,410 --> 01:19:06,510
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- 호그와트 마법 학교 -
촬영장이 마냥
즐겁고 신기했던
1403
01:19:06,511 --> 01:19:08,412
촬영장이 마냥
즐겁고 신기했던
1404
01:19:08,413 --> 01:19:11,048
어린 시절의 시선으로
보게 되는 것 같아
1405
01:19:11,049 --> 01:19:13,250
난 이상하게 예전 추억
하나가 떠올랐어
1406
01:19:13,251 --> 01:19:15,085
내 햄스터 기억나?
1407
01:19:15,086 --> 01:19:16,253
- 그럼!
- 밀리였잖아
1408
01:19:16,254 --> 01:19:17,988
미안한데 이름까진
기억 안 나
1409
01:19:17,989 --> 01:19:20,191
그건 괜찮아
편히 쉬렴, 밀리
1410
01:19:20,192 --> 01:19:22,126
네가 햄스터를 키웠고
1411
01:19:22,127 --> 01:19:24,862
아픈 햄스터로 관심받는
너를 질투했던 기억도 나
1412
01:19:24,863 --> 01:19:27,264
- 목공 팀에서 관을 짜 줬잖아
- 그래, 맞아
1413
01:19:27,265 --> 01:19:29,867
밀리가 죽었을 때
세트 디자이너가
1414
01:19:29,868 --> 01:19:33,404
녀석의 크기에 맞게
맞춤 나무 관을 짜고
1415
01:19:33,672 --> 01:19:36,073
- 안쪽에 벨벳도 깔아 줬지
- 예뻤어
1416
01:19:36,074 --> 01:19:38,509
심지에 관 바깥쪽에
이름까지 새겨 줬어
1417
01:19:38,510 --> 01:19:41,078
- 그건 좀...
-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거든
1418
01:19:41,079 --> 01:19:43,681
장례식도 하지 않았어?
몇 마디 했던 것 같은데
1419
01:19:43,682 --> 01:19:46,851
내가 계속 죽은 밀리를
들어 올려서
1420
01:19:46,852 --> 01:19:49,153
쓰다듬으려고 하니까
1421
01:19:49,321 --> 01:19:54,325
세트 디자이너가 밀리는
관에 있어야 한다고 말렸지
1422
01:19:54,326 --> 01:19:57,027
햄스터 장례식은
거의 잊고 있었어
1423
01:19:57,028 --> 01:19:59,463
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
실감이 안 나
1424
01:19:59,464 --> 01:20:00,698
내 말이
1425
01:20:00,699 --> 01:20:02,600
아직은 에필로그 장면 속
모습보단 젊잖아
1426
01:20:02,734 --> 01:20:05,436
- 지금 모이길 다행이지
- 그 말을 하려던 참이야
1427
01:20:08,106 --> 01:20:09,473
- 가방은?
- 챙겼어요
1428
01:20:10,141 --> 01:20:11,609
스웨터는?
1429
01:20:11,610 --> 01:20:14,979
난 뚱뚱해 보이는 정장에
이마까지 까고 나왔어
1430
01:20:14,980 --> 01:20:17,915
- 그래, 난 무척...
- 난 제대로 했어
1431
01:20:17,916 --> 01:20:20,050
확실하게 망가졌지
1432
01:20:20,151 --> 01:20:22,386
- 시선을 강탈했잖아
- 전부 내려놨던데
1433
01:20:22,988 --> 01:20:24,321
네가 진짜 자랑스러웠어
1434
01:20:26,558 --> 01:20:29,727
우리가 겪은 과정을
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
1435
01:20:29,728 --> 01:20:31,128
아주 특별한 경험이잖아요
1436
01:20:31,129 --> 01:20:34,465
예이츠 감독님은 우리가
우주 비행사 같다고 하셨죠
1437
01:20:34,466 --> 01:20:38,802
이런 규모로 이런 영화를
찍은 배우는 없으니까요
1438
01:20:38,803 --> 01:20:41,005
우린 영원한 가족으로
남을 거예요
1439
01:20:46,311 --> 01:20:49,380
우리 셋이 촬영하면서
가장 좋았던 기억은
1440
01:20:49,381 --> 01:20:53,050
서로를 사소하게나마
챙기려고 했던 거였어
1441
01:20:53,051 --> 01:20:55,486
진짜 추운 데서 촬영할 때
1442
01:20:55,487 --> 01:20:58,189
셋이 딱 붙어 서거나
1443
01:20:58,190 --> 01:21:00,090
내가 너무 지쳤을 땐
1444
01:21:00,091 --> 01:21:02,893
다니엘의 어깨에 기대서
잠들기도 했지
1445
01:21:02,894 --> 01:21:06,797
촬영 중간중간에
너무 피곤했거든
1446
01:21:06,798 --> 01:21:10,234
서로에게 기댄 채로
잠든 적이 많았어
1447
01:21:10,235 --> 01:21:13,737
영국에서 가장 웅장한
성당에서 촬영할 때도
1448
01:21:15,207 --> 01:21:19,977
10년 동안 함께 촬영하면서
서로를 무척 신뢰하게 됐잖아
1449
01:21:19,978 --> 01:21:21,779
스턴트 장면을 찍을 땐
1450
01:21:21,780 --> 01:21:24,582
너희 중 1명이
잡아 줄 거라고 믿었어
1451
01:21:24,583 --> 01:21:28,452
서로를 그렇게 신뢰하고
의지한 덕분에 ...
1452
01:21:28,453 --> 01:21:31,589
그런 믿음을 쌓을 수 있는
촬영 환경은 흔치 않아
1453
01:21:31,590 --> 01:21:33,057
말하지 않아도
알 수 있었어
1454
01:21:33,058 --> 01:21:37,461
우리 셋은 말하지 않아도
소통이 가능했잖아
1455
01:21:37,462 --> 01:21:39,430
월 해야 하는지 알았고
1456
01:21:39,431 --> 01:21:42,733
각자가 서로를 위해
든든하게 버텨 줬지
1457
01:21:44,002 --> 01:21:45,102
옷을 갈아입자
1458
01:21:52,010 --> 01:21:53,344
이게 뭐야?
1459
01:21:53,345 --> 01:21:54,979
탐지 불가 확장 마법이야
1460
01:21:56,414 --> 01:21:57,681
너 진짜 대단하다
1461
01:21:58,950 --> 01:22:00,484
넌 매번 놀라네
1462
01:22:01,019 --> 01:22:03,554
'죽음의 성물 1, 2부'는
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
1463
01:22:03,555 --> 01:22:06,524
거의 영화 내내
호그와트가 아닌
1464
01:22:06,525 --> 01:22:08,359
여러 장소에서
캠핑을 하며 지냈죠
1465
01:22:08,360 --> 01:22:10,261
분위기도 훨씬 어두웠고요
1466
01:22:10,262 --> 01:22:11,896
마치 다른 영화 같았어요
1467
01:22:11,897 --> 01:22:14,031
덤블도어 선생님이
호크룩스를 찾으랬는데
1468
01:22:14,032 --> 01:22:15,733
파괴하는 법은
안 알려 줬다고?
1469
01:22:15,734 --> 01:22:17,067
아주 새로웠죠
1470
01:22:17,068 --> 01:22:21,105
셋 다 훨씬 진지한 연기를
펼쳐야 했고
1471
01:22:21,106 --> 01:22:24,275
캐릭터의 깊은 내면을
보여 줄 기회였어요
1472
01:22:24,276 --> 01:22:25,776
나랑 갈 거야, 말 거야?
1473
01:22:30,549 --> 01:22:32,249
너희 둘이
같이 있는 거 봤어
1474
01:22:32,918 --> 01:22:34,919
론, 그건 ...
그런 게 아니야
1475
01:22:37,589 --> 01:22:38,556
론
1476
01:22:39,724 --> 01:22:43,527
내가 제일 어색했고
확신이 없었던 장면은
1477
01:22:43,528 --> 01:22:46,964
우리가 춤추는
장면이었는데...
1478
01:22:46,965 --> 01:22:51,302
지금은 전체 시리즈에서
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
1479
01:22:51,303 --> 01:22:55,072
우리가 진짜 친했기 때문에
그 연기가 가능했거든
1480
01:22:55,073 --> 01:22:57,875
다른 배우와 했다면
그렇게 못 찍었을 거야
1481
01:22:57,876 --> 01:22:59,510
한편으론 재밌기도 했어
1482
01:22:59,511 --> 01:23:02,680
이건 해리 포터 시리즈인데
갑자기 마지막 편에서
1483
01:23:02,681 --> 01:23:06,417
감독님이 음악에 맞춰
둘이 춤을 추라니까
1484
01:23:06,418 --> 01:23:09,386
- 당황스러워도 할 수밖에
- 어이없었지
1485
01:23:33,812 --> 01:23:37,114
많은 감정이 담긴 장면이지만
대사가 없어서 좋았고
1486
01:23:37,115 --> 01:23:40,918
두 캐릭터가 잠깐이라도
웃을 수 있어서 좋았어
1487
01:23:40,919 --> 01:23:44,788
- 찍으면서 재밌었잖아
- 응, 그랬지
1488
01:23:44,789 --> 01:23:47,224
- 웃음이 필요한 순간이었어
- 맞아, 웃음이 필요했어
1489
01:23:47,225 --> 01:23:49,059
저런 배신자 자식
1490
01:23:49,060 --> 01:23:50,628
진짜 믿을 놈 하나 없네
1491
01:23:50,629 --> 01:23:54,265
'죽음의 성물 2부'에 숲에서
뛰어가는 시퀀스가 있었잖아
1492
01:23:54,399 --> 01:23:57,535
인간 사냥꾼들을 피해
숲에서 도망쳐야 했지
1493
01:23:57,536 --> 01:23:58,469
액션!
1494
01:24:00,472 --> 01:24:02,239
서 있지 말고
1495
01:24:02,240 --> 01:24:03,474
어서 잡아!
1496
01:24:03,475 --> 01:24:07,211
거기서 엠마랑 내가
승부욕이 발동해서
1497
01:24:07,212 --> 01:24:10,381
- 쓸데없는 짓을 했어
- 레이스를 펼쳤지
1498
01:24:10,382 --> 01:24:11,715
내가 돌을 주웠어
1499
01:24:12,884 --> 01:24:15,619
루퍼트는 우리가 뭘 하면
너희끼리 놀라는 식이었어
1500
01:24:15,754 --> 01:24:18,289
'너희 마음대로 해
난 나대로 할게'
1501
01:24:18,290 --> 01:24:20,124
나한텐 뛰는 게
스턴트였거든
1502
01:24:20,892 --> 01:24:22,126
걷는 것도 스턴트였지
1503
01:24:28,733 --> 01:24:32,102
내가 나오는 대부분의 장면은
마음에 안 들었지만
1504
01:24:32,103 --> 01:24:34,004
너희 둘은 진짜 멋지더라
1505
01:24:34,005 --> 01:24:35,873
나한텐 그런 게
좋은 기억이었어
1506
01:24:35,874 --> 01:24:38,542
누가 연기를 잘하거나
장면을 잘 끝내면
1507
01:24:38,543 --> 01:24:40,911
우리 셋이
서로를 칭찬했잖아
1508
01:24:40,912 --> 01:24:44,048
연기가 뭔지도 모르는
어린 나이에 시작했으니
1509
01:24:44,182 --> 01:24:46,984
- 월 하는지도 몰랐지
- 연기다운 연기를 하면
1510
01:24:47,018 --> 01:24:49,587
- '멋지다, 잘했어'
- '너 되게 잘한다'
1511
01:24:49,588 --> 01:24:52,489
- 갈수록 잘한다며 칭찬했지
- '끝내줬어'
1512
01:24:52,490 --> 01:24:56,327
물론 론과 헤르미온느가
키스하는 장면은
1513
01:24:56,328 --> 01:24:59,263
- 제일 공포스러웠어
- 왜?
1514
01:24:59,264 --> 01:25:01,765
어떤 스턴트보다도
힘들었잖아
1515
01:25:03,635 --> 01:25:06,470
기대
1516
01:25:06,471 --> 01:25:08,105
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야
1517
01:25:08,106 --> 01:25:10,107
넌 이름이...
1518
01:25:10,709 --> 01:25:12,576
론 위즐리야
1519
01:25:12,577 --> 01:25:13,644
그래
1520
01:25:13,645 --> 01:25:15,946
'레비오사지'
1521
01:25:15,947 --> 01:25:18,148
'레비오싸가 아냐'
1522
01:25:18,183 --> 01:25:20,317
진짜 짜증 나 죽겠어
1523
01:25:20,352 --> 01:25:22,453
그러니까 친구가 없지
1524
01:25:24,289 --> 01:25:25,523
네 얘길 들었나 봐
1525
01:25:25,524 --> 01:25:27,925
둘의 관계는 시리즈 전체를
거치면서 발전했어
1526
01:25:28,059 --> 01:25:29,059
8편이 걸렸지
1527
01:25:29,060 --> 01:25:31,529
데이빗 예이츠 감독 •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, •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-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, 2부 연출
론과 헤르미온느의
로맨스가 정말 좋았어요
1528
01:25:31,530 --> 01:25:35,332
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
계속해서 모락모락 피어났죠
1529
01:25:42,274 --> 01:25:46,076
둘은 너무 오랫동안
감정을 억눌렀어요
1530
01:25:46,077 --> 01:25:47,912
치약 묻었어
1531
01:25:49,748 --> 01:25:51,515
슬러그혼 교수님이
크리스마스 파티를 여신대
1532
01:25:52,484 --> 01:25:53,918
파트너를 데려오라고 하셨어
1533
01:25:53,919 --> 01:25:55,486
넌 코맥이랑 가겠네
1534
01:25:55,487 --> 01:25:59,056
관객들은 둘의 키스를
목이 빠지게 기다렸어요
1535
01:25:59,057 --> 01:26:00,925
너랑 가려고 했어
1536
01:26:00,926 --> 01:26:01,959
진짜?
1537
01:26:02,460 --> 01:26:05,863
너희가 시나리오를 읽고
상의해야 하는 장면이 있어
1538
01:26:05,864 --> 01:26:08,132
이번 주에 너희 둘의
키스 신을 찍을 거거든
1539
01:26:08,133 --> 01:26:10,301
- 뭐라고요?
- 론과 헤르미온느의 키스 신
1540
01:26:10,302 --> 01:26:12,403
- 이번 주에요?
- 비밀의 방에서
1541
01:26:13,605 --> 01:26:16,373
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
1542
01:26:16,374 --> 01:26:19,643
둘은 서로를 바라보고
키스해요
1543
01:26:22,547 --> 01:26:25,649
관객들은 이 순간을 위해
7편의 영화를 기다렸죠
1544
01:26:25,650 --> 01:26:27,885
제가 트레일러로 찾아가서
두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
1545
01:26:27,886 --> 01:26:30,154
루퍼트와 엠마를
편하게 해 줬어요
1546
01:26:30,155 --> 01:26:33,357
마치 스포츠 대회를
준비하는 것 같았죠
1547
01:26:33,992 --> 01:26:37,394
둘에게 잘할 수 있다고
잘될 거라고 했어요
1548
01:26:37,395 --> 01:26:40,531
극적인 키스 신을
연출해야 하는데
1549
01:26:40,532 --> 01:26:43,601
우린 계속 웃어서
연기가 불가능했고
1550
01:26:43,602 --> 01:26:45,603
난 촬영을 못끝낼까 봐
겁이 났어
1551
01:26:45,604 --> 01:26:47,438
- 자꾸 웃음이 나왔지
- 집중할 수가 없었거든
1552
01:26:49,007 --> 01:26:50,441
난 촬영에 도움이 안 됐어
1553
01:26:50,442 --> 01:26:54,278
키스 신 얘기를 듣고
얼간이처럼 굴었지
1554
01:26:54,279 --> 01:26:57,214
너희가 키스하는 걸
보러 가겠다고 했어
1555
01:26:57,215 --> 01:26:59,016
다들 오고 싶어 했어
1556
01:26:59,017 --> 01:27:01,418
재밌는 구경거리로
여겼거든
1557
01:27:01,419 --> 01:27:03,721
- 이제라도 사과할게
- 모두가...
1558
01:27:03,722 --> 01:27:07,525
제가 어떻게든 책임지고
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1559
01:27:07,526 --> 01:27:09,627
루퍼트는
의지가 없었거든요
1560
01:27:09,861 --> 01:27:11,896
그래서 눈 딱 감고 했죠
1561
01:27:11,897 --> 01:27:13,464
타협은 없었답니다
1562
01:27:13,532 --> 01:27:17,134
키스 신을 해내려면
추진력이 필요했어요
1563
01:27:17,135 --> 01:27:21,939
첫 테이크를 마친 후에
루퍼트의 얼굴을 봤는데
1564
01:27:21,940 --> 01:27:25,876
그게 첫 테이크였단 사실에
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어요
1565
01:27:25,877 --> 01:27:27,344
의식을 잃었던 것 같아
1566
01:27:27,345 --> 01:27:30,047
네 얼굴이 점점 가까이
다가왔던 기억만 나
1567
01:27:30,949 --> 01:27:33,317
키스 신 얘기를 할 때마다
1568
01:27:33,318 --> 01:27:35,686
무슨 공포 영화를
찍은 것처럼 말하더라
1569
01:27:35,687 --> 01:27:37,788
그 정도로 나쁘진 않았어
1570
01:27:49,701 --> 01:27:53,837
루퍼트와의 키스 신은
제일 힘든 촬영이었어요
1571
01:27:53,838 --> 01:27:56,640
뭔가 잘못된 느낌이었죠
1572
01:27:56,641 --> 01:27:58,676
이러면 안 되는 게
아닌가 싶었어요
1573
01:27:58,677 --> 01:28:01,712
다니엘과 루퍼트, 저는
남매나 마찬가지였거든요
1574
01:28:04,749 --> 01:28:05,916
괜찮아?
1575
01:28:05,917 --> 01:28:06,951
해리
1576
01:28:06,952 --> 01:28:10,387
우리 셋은 누구보다
호흡이 잘 맞았거든요
1577
01:28:12,791 --> 01:28:18,062
해리가 혼자 볼드모트와
맞서러 간다고 하는 장면에서
1578
01:28:18,129 --> 01:28:20,197
내가 끌어안고
작별 인사를 하잖아
1579
01:28:20,198 --> 01:28:21,198
같이가자
1580
01:28:21,199 --> 01:28:22,466
아니, 뱀을 죽여
1581
01:28:25,303 --> 01:28:28,239
그게 이 시리즈와의
작별인 걸 알았어
1582
01:28:28,240 --> 01:28:30,140
너와 작별 인사를
나누는 장면이었지만
1583
01:28:30,141 --> 01:28:32,877
시리즈의 마지막 편을
촬영하면서
1584
01:28:32,878 --> 01:28:35,713
내가 느끼는 감정을
1585
01:28:36,715 --> 01:28:38,349
- 끌어올려야 했어
- 그래
1586
01:28:42,220 --> 01:28:48,692
마지막 전투
1587
01:28:51,062 --> 01:28:54,265
해리를 안고 다리를 건너는
장면은 거의 신화적이었어요
1588
01:28:57,269 --> 01:29:01,238
조앤이나 작품에 깊이
관여한 사람에게 물어보면
1589
01:29:01,239 --> 01:29:03,207
그건 선과 악의
전투라고 할 거예요
1590
01:29:03,208 --> 01:29:04,542
그만큼 명료했죠
1591
01:29:08,213 --> 01:29:10,548
네빌이란 캐릭터에게
빚진 게 많아요
1592
01:29:11,483 --> 01:29:15,252
전 네빌처럼 수줍음이 많아서
발표하는 건 꿈도 못 꿨죠
1593
01:29:15,253 --> 01:29:18,189
그냥 제가 네빌이었어요
1594
01:29:19,991 --> 01:29:23,194
그런데 놀랍게도
네빌은 챔피언이었어요
1595
01:29:25,797 --> 01:29:29,099
영화 후반부에 매튜가
멋진 연설을 해요
1596
01:29:31,236 --> 01:29:32,770
로비 콜트레인 - 루비우스 해그리드 역
당연히 선이 이겨야죠
1597
01:29:34,272 --> 01:29:35,506
해리가 죽어도 상관없어요
1598
01:29:35,507 --> 01:29:36,707
네빌, 그만해
1599
01:29:36,708 --> 01:29:38,242
사람은 매일 죽어
1600
01:29:39,411 --> 01:29:40,678
오늘은 해리가 죽었지
1601
01:29:43,181 --> 01:29:44,248
그래도 우리 곁에 있어
1602
01:29:45,617 --> 01:29:46,684
바로 여기에
1603
01:29:49,855 --> 01:29:51,455
전부 헛된 죽음이 아니야
1604
01:29:51,456 --> 01:29:55,893
해리 포터를 읽고
배우로 연기를 한 덕분에
1605
01:29:57,162 --> 01:29:58,128
넌 헛되이 죽겠지만
1606
01:29:58,129 --> 01:30:00,998
진짜가 아닌 제 모습을
떨쳐 낼 수 있었죠
1607
01:30:00,999 --> 01:30:02,499
해리는 우리를 위해
살아 줬어!
1608
01:30:03,034 --> 01:30:04,201
우리 모두를 위해!
1609
01:30:04,870 --> 01:30:07,538
그 연장선상에서
제가 누구인지 알았어요
1610
01:30:09,941 --> 01:30:10,941
콘프링고!
1611
01:30:20,986 --> 01:30:25,456
소설에서는 연회장을 배경으로
수많은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
1612
01:30:25,457 --> 01:30:28,893
해리와 볼드모트가
마지막 전투를 벌이는데
1613
01:30:28,894 --> 01:30:34,198
훨씬 더 격렬하고 거친
날것의 느낌을 원했어요
1614
01:30:34,900 --> 01:30:37,268
해리와 볼드모트는
1615
01:30:37,269 --> 01:30:40,604
영혼이 연결돼 있는 거나
마찬가지잖아요
1616
01:30:40,605 --> 01:30:43,374
호크룩스로 기이하게
이어져 있는 관계죠
1617
01:30:43,375 --> 01:30:47,678
그래서 마지막에 다니엘이
유령 같은 볼드모트를 붙들고
1618
01:30:47,679 --> 01:30:49,613
탑에서 떨어지면
좋겠다 싶었죠
1619
01:30:49,614 --> 01:30:50,814
좋아, 톰
1620
01:30:50,815 --> 01:30:52,516
시작했을 때처럼 끝내자
1621
01:30:53,652 --> 01:30:54,785
우리 둘이!
1622
01:30:54,786 --> 01:30:57,254
둘은 떨어지면서
하나로 합쳐지는데요
1623
01:30:57,255 --> 01:31:00,891
소설과 영화 전반에
묘사돼 있는 것처럼
1624
01:31:00,892 --> 01:31:02,493
두 캐릭터가
깊이 연결돼 있다는 걸
1625
01:31:02,494 --> 01:31:06,197
중앙 뜰에 떨어지기 전까지
이미지로 보여 주고 싶었죠
1626
01:31:10,802 --> 01:31:12,403
우린 체력적으로
피곤한 상태였어요
1627
01:31:12,404 --> 01:31:15,172
랄프 파인즈 - 볼드모트 경 역
모든 걸 쏟아부어서
결국은 녹초가 됐죠
1628
01:31:15,440 --> 01:31:18,042
추운 계절인 데다
날씨도 안 좋았고
1629
01:31:18,076 --> 01:31:19,577
팔뚝은 아주 뻣뻣했어요
1630
01:31:19,578 --> 01:31:22,580
해리의 마법을 밀어내는
1631
01:31:24,182 --> 01:31:25,916
이 동작을 계속했거든요
1632
01:31:26,551 --> 01:31:30,054
영화를 촬영하느라
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
1633
01:31:30,055 --> 01:31:35,793
시리즈를 멋지게 끝내야 한다는
생각에 부담을 느꼈어요
1634
01:31:35,794 --> 01:31:40,397
의미와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
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
1635
01:32:23,408 --> 01:32:24,241
새로운 시작
1636
01:32:24,242 --> 01:32:30,548
새로운 시작
1637
01:32:30,549 --> 01:32:31,549
자기소개를 해 줄래?
1638
01:32:31,550 --> 01:32:34,652
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할을
맡은 엠마 왓슨이에요
1639
01:32:34,653 --> 01:32:37,588
- 빼면 안 돼요?
- 절대로 안 돼
1640
01:32:37,589 --> 01:32:39,323
- 뭐라고?
- 아니에요
1641
01:32:39,324 --> 01:32:41,125
- 창피하니?
- 네
1642
01:32:41,126 --> 01:32:41,992
왜?
1643
01:32:41,993 --> 01:32:44,595
- 머리핀이 싫대요
- 맞아요
1644
01:32:44,596 --> 01:32:46,197
- 래드클리프 군
- 네
1645
01:32:47,399 --> 01:32:48,732
카메라다!
1646
01:32:48,733 --> 01:32:50,267
- 왜 카메라를...
- 기자 아저씨죠?
1647
01:32:50,268 --> 01:32:52,436
맞아, 기자야
어떻게 알았니?
1648
01:32:52,437 --> 01:32:54,438
촬영 첫날인데
기분이 어때?
1649
01:32:54,439 --> 01:32:56,640
꿈꾸는 것 같아요
1650
01:32:56,641 --> 01:32:58,008
설레니?
1651
01:32:58,009 --> 01:32:59,276
아주 많이요
1652
01:32:59,811 --> 01:33:01,078
촬영이 기대돼요
1653
01:33:01,079 --> 01:33:04,415
지루한 준비를 마치고
드디어 촬영하는구나
1654
01:33:04,416 --> 01:33:06,951
계속 고생하렴
분장해야 하니까
1655
01:33:06,952 --> 01:33:08,385
- 네
- 착하지
1656
01:33:13,325 --> 01:33:16,360
과거를 돌이켜 보면
어떤 생각이 드니?
1657
01:33:16,461 --> 01:33:18,929
내겐 좋은 추억인데
너한테는 어때?
1658
01:33:18,930 --> 01:33:21,432
해리 포터의 일원인 게
정말 자랑스럽지
1659
01:33:21,433 --> 01:33:23,467
뒤로 갈수록
기분이 이상했어
1660
01:33:23,468 --> 01:33:25,202
특히 마지막 편을 찍을 때
1661
01:33:25,203 --> 01:33:29,240
나 자신과 론 사이에서
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
1662
01:33:29,241 --> 01:33:32,042
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
알 수가 없었거든
1663
01:33:32,043 --> 01:33:34,411
그래, 내가 누군지
헷갈릴 때가 있었어
1664
01:33:34,412 --> 01:33:36,714
내 취향이 뭐였는지
기억이 안 날 때도 있지
1665
01:33:36,781 --> 01:33:39,683
루퍼트가 내 이름으로
느껴지지도 않았어
1666
01:33:39,684 --> 01:33:42,152
- 나도 그랬어
- 할 줄 아는 건 하나뿐이었지
1667
01:33:42,153 --> 01:33:43,420
- 맞아
- 론을 연기하는 거
1668
01:33:43,421 --> 01:33:47,391
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
연기할 수 있어서 기뻐요
1669
01:33:47,392 --> 01:33:51,328
우린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
메소드 연기를 한 것 같아
1670
01:33:52,430 --> 01:33:54,498
언젠간 끝날 줄은
알고 있었어요
1671
01:33:54,499 --> 01:33:57,568
영원히 할 순 없으니까요
1672
01:33:58,069 --> 01:33:59,870
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
1673
01:33:59,871 --> 01:34:02,840
한동안 못 보다가
이렇게 만나니까
1674
01:34:04,176 --> 01:34:05,376
울면 안 되는데
1675
01:34:05,944 --> 01:34:08,812
네가 내 인생의 기둥 같은
존재였던 느낌이야
1676
01:34:08,813 --> 01:34:11,282
그렇게 말해 주니
감동이네
1677
01:34:11,283 --> 01:34:13,417
서로가 자라는 모습을
지켜보면서 컸잖아
1678
01:34:13,418 --> 01:34:14,418
우린 가족이야
1679
01:34:15,253 --> 01:34:18,055
서로 만나지 않더라도
언제나 가족일 거야
1680
01:34:18,857 --> 01:34:22,059
항상 얼굴을
볼 순 없더라도 말이야
1681
01:34:22,994 --> 01:34:24,495
그래, 우린...
1682
01:34:26,264 --> 01:34:29,600
우리는 언제까지나
끈끈한 관계일 거고
1683
01:34:30,268 --> 01:34:32,269
늘 서로의 삶의
일부일 거야
1684
01:34:44,015 --> 01:34:46,917
- 만나니까 진짜 좋다
- 나도 정말 반가워
1685
01:34:48,753 --> 01:34:49,753
사랑해
1686
01:34:56,061 --> 01:34:57,061
친구로서
1687
01:35:00,131 --> 01:35:03,100
- 팬들을 위해 분명히 해 둘게요
- 말은 확실히 해야죠
1688
01:35:03,101 --> 01:35:04,101
하지만 진심이야
1689
01:35:04,603 --> 01:35:06,337
널 무척 사랑해
1690
01:35:06,905 --> 01:35:08,005
고마워, 루퍼트
1691
01:35:12,143 --> 01:35:14,144
준비하고, 액션!
1692
01:35:15,680 --> 01:35:18,349
마지막 장면들을 찍으면서
촬영을 마무리했는데
1693
01:35:18,350 --> 01:35:20,084
전체 촬영 일정에서
1694
01:35:20,085 --> 01:35:22,620
가장 마지막에 찍은
쇼트 중 하나가...
1695
01:35:22,621 --> 01:35:25,055
카메라 너머로
몸을 날려서
1696
01:35:25,056 --> 01:35:28,125
커다란 충격 흡수 매트에
착지하는 거였죠
1697
01:35:28,193 --> 01:35:32,963
굴뚝으로 점프하는
테이크만 찍으면 됐어요
1698
01:35:32,964 --> 01:35:36,667
마치 우리의 상황을
빗댄 것 같았어요
1699
01:35:36,668 --> 01:35:41,305
다른 세상으로 가려면
매트에 몸을 던져야 했거든요
1700
01:35:42,207 --> 01:35:45,976
세 사람의 감정이
고스란히 느껴졌어요
1701
01:35:45,977 --> 01:35:49,680
촬영 내내 3명의 곁을
지켜 줬던 사람들과
1702
01:35:49,681 --> 01:35:52,883
성장 과정을 지켜본
모두가 눈물을 보였죠
1703
01:35:57,088 --> 01:35:59,256
마지막 날엔
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
1704
01:36:02,227 --> 01:36:04,395
셋이 부둥켜안은
기억이 나요
1705
01:36:06,932 --> 01:36:08,699
3명 모두가...
1706
01:36:09,834 --> 01:36:11,335
완전히 무너져 내렸죠
1707
01:36:13,872 --> 01:36:17,007
모든 걸 해냈다는 걸
1708
01:36:17,008 --> 01:36:20,477
처음으로 인정하고
받아들인 날이었어요
1709
01:36:20,478 --> 01:36:21,846
우린 끝까지 해냈죠
1710
01:36:22,547 --> 01:36:26,784
해리 포터는 제 삶의 궤적마다
뿌리 깊게 박혀 있어요
1711
01:36:26,785 --> 01:36:29,687
누가 언제 운전면허를
땄느냐고 물어보면
1712
01:36:30,188 --> 01:36:31,455
'불사조 기사단' 때라고
대답하죠
1713
01:36:31,923 --> 01:36:36,227
제 삶의 모든 부분이
해리 포터와 이어져 있어요
1714
01:36:38,496 --> 01:36:42,333
해리 포터 소설과 영화가
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자
1715
01:36:42,334 --> 01:36:45,502
정체성의 일부가 됐다는
팬분들을 만나면
1716
01:36:45,503 --> 01:36:48,272
정말 자랑스러워요
1717
01:36:48,273 --> 01:36:51,909
해리 포터엔 인생을 풍부하게
만들어 주는 뭔가가 있어
1718
01:36:52,043 --> 01:36:55,479
아주 어둡고
힘든 시기를 보낼 때
1719
01:36:55,480 --> 01:36:58,916
이야기들이
피난처가 돼 주잖아
1720
01:36:58,950 --> 01:37:02,453
우리가 편하게 쉬고
기댈 곳을 마련해 주지
1721
01:37:02,454 --> 01:37:06,757
촬영할 때는 우리 영화의
영향력을 실감하지 못했어
1722
01:37:06,758 --> 01:37:10,528
아빠랑 유일하게 같이 본
영화라는 분들도 있더라고
1723
01:37:10,529 --> 01:37:14,331
해리 포터를 같이 보고
아빠랑 대화하게 됐대
1724
01:37:14,332 --> 01:37:18,569
그분들의 인생에
작은 일부라도 돼서 좋네
1725
01:37:18,570 --> 01:37:21,939
연극 '저주받은 아이'나
'신비한 동물 사전 '처럼
1726
01:37:21,940 --> 01:37:24,708
새로운 매체를 통해서
계속 이어지는 걸 보면
1727
01:37:25,343 --> 01:37:28,546
영원히 살아 있는 세계처럼
느껴져서 기분이 좋아
1728
01:37:28,547 --> 01:37:30,014
해리 포터 해리 포터!
1729
01:37:30,015 --> 01:37:31,282
우리 학교 무도회에 와 줘요
해리 포터! 해리 포터
1730
01:37:31,283 --> 01:37:33,250
우리 학교 무도회에 와 줘요
해리 포터 같은 소설은 없어요
1731
01:37:33,251 --> 01:37:34,251
해리 포터 같은
소설은 없어요
1732
01:37:34,252 --> 01:37:38,088
이반나 린치 - 루나 러브굿 역
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
각각의 캐릭터와 여정까지
1733
01:37:38,089 --> 01:37:41,258
인생을 바꿔 놓을 만한
영향을 미치는 작품이죠
1734
01:37:41,927 --> 01:37:42,927
그건 마법이에요
1735
01:37:42,928 --> 01:37:43,961
아름다운 곳이네
1736
01:37:43,962 --> 01:37:47,464
아이들은 어떻게 해야
적응할 수 있는지 고민하죠
1737
01:37:47,999 --> 01:37:51,936
토비 존스 - 도비 역
그건 모든 아이가 겪는
거대한 여정이에요
1738
01:37:51,937 --> 01:37:54,405
도비는 언제나
해리 포터를 구할 거예요
1739
01:37:54,406 --> 01:37:56,740
어린 친구들에게
영감을 주는 이야기죠
1740
01:37:56,741 --> 01:37:59,910
의심하고 흔들리고
갈등을 겪는 인물들에게서
1741
01:37:59,911 --> 01:38:02,012
동질감을 느낄 테니까요
1742
01:38:03,748 --> 01:38:05,115
제 곁에 계실 거죠?
1743
01:38:05,884 --> 01:38:07,084
마지막 순간까지
1744
01:38:08,954 --> 01:38:13,257
저는 제가 빠져들 수 있는
놀라운 세상을 발견했어요
1745
01:38:13,258 --> 01:38:16,026
J, K, 롤링 -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-
그곳은 아름다운 세상이죠
1746
01:38:16,027 --> 01:38:18,462
- 해리를 위해
- 해리를 위해
1747
01:38:18,463 --> 01:38:19,230
해리를 위해!
1748
01:38:19,231 --> 01:38:22,900
외롭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
해리 포터를 통해서
1749
01:38:22,901 --> 01:38:28,873
헬레나 본햄 카터 -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-
소속감을 느끼게 되는
훌륭한 치유 효과가 있어요
1750
01:38:28,874 --> 01:38:30,040
넘겨주지 마, 해리
1751
01:38:32,744 --> 01:38:35,880
지금은 다가와서 인사하는
대부분의 팬이
1752
01:38:35,881 --> 01:38:38,349
톰 펠튼 - 드레이코 말포이 역
영화가 완결된 이후에
태어난 친구들이에요
1753
01:38:39,084 --> 01:38:42,386
톰 펠튼 -- 드레이코 말포이 역
그때마다 순식간에
늙었단 기분이 드는데
1754
01:38:42,387 --> 01:38:45,256
다음 세대로도
이어지는 작품에
1755
01:38:45,257 --> 01:38:48,959
출연했다는 사실이
정말 감사해요
1756
01:38:48,960 --> 01:38:50,594
발레 연습 하나 봐?
1757
01:38:54,900 --> 01:39:00,337
데이비드 헤이면 -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
해리 포터가 특별한 점은
엄청난 상상력의 세계와
1758
01:39:00,338 --> 01:39:03,807
조앤 롤링이 창조한
캐릭터 말고도
1759
01:39:03,808 --> 01:39:09,380
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
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
1760
01:39:09,381 --> 01:39:11,682
그러한 여정이
담겨 있는 영화는
1761
01:39:11,683 --> 01:39:15,853
해리 포터 이전에도 없었고
앞으로도 보기 힘들 겁니다
1762
01:39:15,854 --> 01:39:19,456
사람들이 그토록 사랑하고
기쁨을 느끼는 세상의
1763
01:39:19,457 --> 01:39:22,059
일부가 됐다는 건
큰 행운이죠
1764
01:39:22,594 --> 01:39:25,663
해리 포터는
건전한 방식으로
1765
01:39:25,664 --> 01:39:30,334
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을
제시했다고 생각해요
1766
01:39:30,335 --> 01:39:34,305
인생의 지침서 같은
내용이죠
1767
01:39:34,306 --> 01:39:38,042
제 인생의 10년을
바친 시리즈예요
1768
01:39:38,043 --> 01:39:40,544
그동안 제 자식들도
어른이 됐죠
1769
01:39:40,545 --> 01:39:44,315
호그와트 최고의 숲지기를
연기한 로비 콜트레인의
1770
01:39:44,316 --> 01:39:45,950
해리 포터
마지막 촬영일입니다
1771
01:39:53,158 --> 01:39:54,658
해리 포터가 남긴 유산은
1772
01:39:54,659 --> 01:39:57,728
우리 자식들도 그 자녀들에게
보여 줄 영화라는 거예요
1773
01:39:57,729 --> 01:40:00,598
50년은 거뜬히
사랑받을 작품이죠
1774
01:40:01,733 --> 01:40:03,801
저는 안타깝게도
이 세상에 없겠지만요
1775
01:40:05,570 --> 01:40:08,339
조금도 마음에 두지 마라
1776
01:40:08,340 --> 01:40:09,640
해그리드는 영원할 거예요
1777
01:40:10,242 --> 01:40:11,342
그렇고말고요
1778
01:40:12,811 --> 01:40:17,348
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
즐거운 추억이었어요
1779
01:40:17,349 --> 01:40:18,749
많이 생각나요
1780
01:40:18,750 --> 01:40:21,118
정말 좋은 시절이었죠
1781
01:40:21,987 --> 01:40:23,387
멋진 시간이었어요
1782
01:40:23,388 --> 01:40:26,090
제 인생에서 최고로...
1783
01:40:27,025 --> 01:40:29,159
멋진 경험이었어요
1784
01:40:30,662 --> 01:40:33,864
말로는 설명이 안 돼요
너무 좋은 친구들이에요
1785
01:40:34,399 --> 01:40:36,000
둘 다 정말 다정했고
1786
01:40:37,035 --> 01:40:40,638
진지하게 책임을 다했어요
1787
01:40:41,673 --> 01:40:43,541
그래서 정말 감사해요
1788
01:40:44,042 --> 01:40:45,442
진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
1789
01:40:45,443 --> 01:40:48,179
우린 마음으로
이어져 있는 사이죠
1790
01:40:49,147 --> 01:40:51,649
다니엘과 엠마는
제게 아주 중요한 존재예요
1791
01:40:52,484 --> 01:40:54,652
스태프도 정말 대단했어요
1792
01:40:54,753 --> 01:40:56,921
우리 영화에 참여한
제작진은...
1793
01:40:58,623 --> 01:40:59,990
모두 다 ...
1794
01:41:00,959 --> 01:41:03,060
지금의 저를
만들어 주신 분들이에요
1795
01:41:05,864 --> 01:41:08,999
다니엘 래드클리프란 사람과
배우를 만들어 주셨죠
1796
01:41:09,000 --> 01:41:12,870
지금의 제 삶을 누리며
배우로 일할 수 있는 걸
1797
01:41:12,871 --> 01:41:15,673
엄청난 행운이라고
생각해요
1798
01:41:15,674 --> 01:41:19,043
해리 포터가 없었다면
전부 불가능했을 거예요
1799
01:41:19,811 --> 01:41:21,612
맞아요
1800
01:41:22,247 --> 01:41:23,480
무척...
1801
01:41:24,616 --> 01:41:26,317
무척 행복한 10년이었어요
1802
01:41:44,402 --> 01:41:45,703
아직도 사랑하나?
1803
01:41:47,205 --> 01:41:48,439
언제나 그럴 겁니다
1804
01:41:54,346 --> 01:41:56,347
감독
케이시 패터슨
1805
01:41:56,348 --> 01:41:58,315
감독
조 펄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