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44,419 --> 00:00:46,880 이건 안 먹고 못 배길걸요 2 00:00:48,673 --> 00:00:51,509 첸 돼지고기 만두예요 3 00:01:02,896 --> 00:01:04,355 침묵시위라도 하시는 거예요? 4 00:01:08,485 --> 00:01:11,362 상담사가 하기엔 좀 치졸한 방법인데요 5 00:01:11,446 --> 00:01:13,448 이제 당신 상담사 아니에요 6 00:01:13,531 --> 00:01:14,491 포로죠 7 00:01:14,574 --> 00:01:17,744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는 돼요 8 00:01:19,537 --> 00:01:20,705 그래도... 9 00:01:38,348 --> 00:01:41,601 - 머리통 아니니 안심해요 - 그거참 다행이네요 10 00:01:45,313 --> 00:01:47,398 신원 미상 살인범이라고 들어봤어요? 11 00:01:48,191 --> 00:01:49,109 네 12 00:01:49,192 --> 00:01:51,277 강도처럼 보이게 하려고 그런 거였어요 13 00:01:51,361 --> 00:01:54,239 경찰이 특공대를 보내지 않게 하려고요 14 00:01:54,322 --> 00:01:55,490 그래서 난... 15 00:01:55,573 --> 00:01:56,574 이걸 다 들고 왔어요 16 00:01:57,909 --> 00:01:58,785 그리고... 17 00:01:59,786 --> 00:02:00,703 그렇게 하다 보니 18 00:02:00,787 --> 00:02:04,040 절 신원 미상 살인범이라고 부르더라고요 19 00:02:04,124 --> 00:02:07,127 제가 신분증을 훔쳐 가서 피해자 신원 파악이 힘들었거든요 20 00:02:07,210 --> 00:02:09,504 이젠 그게 습관이 됐고요 21 00:02:10,463 --> 00:02:11,756 이제 내 말 믿겠어요? 22 00:02:12,257 --> 00:02:13,842 내가 안 믿었다고 생각해요? 23 00:02:14,551 --> 00:02:18,429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쉬울 거 아니에요 24 00:02:19,389 --> 00:02:20,431 당신 말 믿었어요 25 00:02:31,568 --> 00:02:33,695 - 시계 드릴까요? - 괜찮아요 26 00:02:33,778 --> 00:02:36,114 시간 정도는 아셔야죠 아직 작동하는데 27 00:02:37,991 --> 00:02:39,033 대부분은요 28 00:02:43,788 --> 00:02:48,793 그 환자 29 00:03:12,734 --> 00:03:15,111 처음엔 누구나 어려워 30 00:03:15,195 --> 00:03:17,030 특히 당신 같은 사람은 더 그래 31 00:03:18,114 --> 00:03:19,449 나 같은 사람? 32 00:03:19,532 --> 00:03:21,242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고 33 00:03:21,326 --> 00:03:25,622 다 머리로 생각하는 거잖아 명상을 포함해서 34 00:03:25,705 --> 00:03:28,458 이래서 당신 같은 사람한텐 어렵다니까 35 00:03:54,150 --> 00:03:55,401 5시에 올게요 36 00:04:50,581 --> 00:04:51,541 제발 37 00:05:01,509 --> 00:05:02,802 젠장 38 00:05:11,269 --> 00:05:12,270 망할 39 00:05:37,503 --> 00:05:38,546 됐다 40 00:06:24,467 --> 00:06:25,468 오늘 저녁은 태국 음식이에요 41 00:06:28,012 --> 00:06:29,555 생선내장 커리 사 왔어요 42 00:06:30,556 --> 00:06:33,976 발효된 생선 내장으로 특제 소스를 만든대요 43 00:06:34,060 --> 00:06:37,105 듣기엔 거북하지만 맛은 엄청 좋아요 44 00:06:37,188 --> 00:06:39,607 녹두 커스터드도 사 왔고요 45 00:06:39,690 --> 00:06:42,068 토란이랑 오리알을 쓴대요 후식으로 먹어요 46 00:06:42,693 --> 00:06:44,779 이거 파는 데 드물거든요 47 00:07:11,389 --> 00:07:14,308 플라스틱 포크로는 그거 못 풀 거예요 48 00:07:27,238 --> 00:07:28,406 충동적으로 그러고 나면 49 00:07:30,032 --> 00:07:31,576 전 그냥... 50 00:07:34,245 --> 00:07:38,374 보통 사람들은 저처럼 안 느끼겠죠 51 00:07:38,458 --> 00:07:39,792 정상적인 감정이 아니니까요 52 00:07:42,044 --> 00:07:44,589 꼭... 죽은 것 같아요 53 00:07:46,257 --> 00:07:47,967 나아지고 싶어요 54 00:07:48,050 --> 00:07:51,345 박사님이 잘하시는 게 그런 거 아니에요? 55 00:07:52,805 --> 00:07:53,806 사람을 치료하는 거요 56 00:07:57,560 --> 00:08:00,021 같이 이겨내 보자고 여기 데려온 거예요 57 00:08:02,648 --> 00:08:03,858 맘에 안 드시겠지만 58 00:08:05,818 --> 00:08:08,404 박사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59 00:08:09,697 --> 00:08:11,157 어떻게 되겠어요? 60 00:09:02,833 --> 00:09:05,753 성공적인 상담을 하려면 안전한 환경이 필요해요 61 00:09:06,963 --> 00:09:08,714 환자와 상담사가 62 00:09:10,091 --> 00:09:12,176 복잡한 감정의 영역을 63 00:09:13,302 --> 00:09:15,513 깊숙이 파고들어야 하죠 64 00:09:15,596 --> 00:09:19,141 매 상담 편안하게 65 00:09:19,934 --> 00:09:21,769 두려움 없이요 66 00:09:25,856 --> 00:09:27,608 그게 가능할진 모르겠네요 67 00:09:32,947 --> 00:09:34,282 이것만은 약속해 줘요 68 00:09:35,825 --> 00:09:39,704 우리가 상담을 하는 동안 69 00:09:39,787 --> 00:09:44,750 저나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행위의 신체적 폭력도 70 00:09:44,834 --> 00:09:47,670 저와 상의 없이 71 00:09:48,796 --> 00:09:50,548 저지르지 않겠다고요 72 00:09:51,507 --> 00:09:53,843 먼저 얘기하라는 건가요? 제가 충동적으로... 73 00:09:53,926 --> 00:09:54,885 네 74 00:09:55,678 --> 00:09:57,179 저를 말리시게요? 75 00:09:57,263 --> 00:10:00,391 당신이 벗어나게 도우려고요 76 00:10:01,267 --> 00:10:02,268 그 충동에서요 77 00:10:03,603 --> 00:10:07,064 그 끔찍한 욕구의 원천을 78 00:10:07,148 --> 00:10:09,483 함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79 00:10:09,567 --> 00:10:10,735 상담해 보자고요 80 00:10:12,528 --> 00:10:14,405 이게 어떤 감정인지 모르시잖아요 81 00:10:15,323 --> 00:10:17,700 - 이해해요 - 망할 상담사들은... 82 00:10:17,783 --> 00:10:21,871 전 수많은 환자를 만나봤어요 83 00:10:21,954 --> 00:10:24,373 심각한 충동 장애를 겪는 사람들도요 84 00:10:25,458 --> 00:10:29,045 이런 약속을 하는 게 치료의 핵심이에요 85 00:10:32,048 --> 00:10:35,009 - 그거랑은 다를 텐데요 - 똑같다는 말 아니에요 86 00:10:41,682 --> 00:10:42,808 최선을 다해보죠 87 00:11:32,525 --> 00:11:35,027 사실 우리 아내 생각이었거든요 88 00:11:35,695 --> 00:11:37,822 카바가 제 엄마에게 많이 배웠죠 89 00:11:37,905 --> 00:11:41,492 감사 인사 받을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에요 90 00:11:42,493 --> 00:11:44,328 카바는 아드님과도 잘 맞을 겁니다 91 00:11:44,412 --> 00:11:47,415 지적 감각이나 유머 감각 전부요 92 00:11:51,127 --> 00:11:53,713 죄송해요, 진짜 칼을 가져와야 했는데 93 00:11:53,796 --> 00:11:54,714 - 아니야 - 무슨 소리 94 00:11:54,797 --> 00:11:55,840 괜찮아 95 00:12:11,313 --> 00:12:13,524 - 그거 먹으려고 했는데 - 재미없어 96 00:12:13,607 --> 00:12:16,193 나도 답답하지만 에즈라가 원하는데 어떡해 97 00:12:16,777 --> 00:12:19,363 당신은 지금 내 속이 어떤지도 모르잖아 98 00:12:19,447 --> 00:12:21,532 에즈라는 반항하는 거야, 베스 99 00:12:21,615 --> 00:12:22,700 그런 시기가 있잖아 100 00:12:40,509 --> 00:12:42,428 제 얘기를 더 해볼까요? 101 00:12:43,179 --> 00:12:44,180 그러죠 102 00:12:50,436 --> 00:12:51,645 한 남자가 있는데 103 00:12:52,855 --> 00:12:54,982 그 사람 생각을 멈추질 못하겠어요 104 00:12:55,065 --> 00:12:56,942 이게 무슨 느낌인지 아시면 좋을 텐데 105 00:12:58,694 --> 00:13:03,657 가튼에 있는 그리스 식당에 검사를 나간 적 있어요 106 00:13:03,741 --> 00:13:06,786 현대적인 그리스 식당인데 107 00:13:06,869 --> 00:13:09,914 무사카를 채운 교자를 만들거든요 108 00:13:10,915 --> 00:13:12,792 입에서 살살 녹죠 109 00:13:13,793 --> 00:13:17,213 검사 나가기 전부터 아내랑 자주 가곤 했어요 110 00:13:18,047 --> 00:13:19,173 결혼하셨어요? 111 00:13:19,799 --> 00:13:20,800 결혼했었죠 112 00:13:22,885 --> 00:13:25,179 상담실에서 말하지 못했던 것 중 하나예요 113 00:13:25,262 --> 00:13:27,014 그땐 솔직히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114 00:13:28,057 --> 00:13:32,186 재료 보관 냉장고에 날짜 미기입인 재료가 있더라고요 115 00:13:32,269 --> 00:13:35,773 냉장고 도어 씰도 교체해야 했고요 116 00:13:35,856 --> 00:13:39,318 큰일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경고는 해야 했어요 117 00:13:39,401 --> 00:13:41,320 식당 등급에 영향이 갈 테니 118 00:13:42,321 --> 00:13:45,282 식당 관리자한테 전부 설명했죠 119 00:13:45,366 --> 00:13:47,284 식당 주인 아들이었는데 120 00:13:48,452 --> 00:13:50,162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더라고요 121 00:13:51,831 --> 00:13:53,165 전 별일 맞다고 해줬죠 122 00:13:53,249 --> 00:13:55,334 저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면 123 00:13:56,627 --> 00:13:57,878 전부 고쳐놓겠다고 하더라고요 124 00:13:57,962 --> 00:14:00,840 현재 링컨 카운티의 재검사 대기 기간이 125 00:14:00,923 --> 00:14:01,924 7개월이라고 했더니 126 00:14:04,385 --> 00:14:06,345 제가 뇌물을 받으려고 그러는 줄 알았나 봐요 127 00:14:07,972 --> 00:14:10,182 절 꼬드기기 시작했죠 128 00:14:10,266 --> 00:14:11,809 잘난 척하면서요 129 00:14:14,687 --> 00:14:16,897 자기가 일이 돌아가는 방식을 안다면서 130 00:14:16,981 --> 00:14:18,190 전 뭘 모른대요 131 00:14:19,191 --> 00:14:20,860 멍청이 취급을 했죠 132 00:14:22,695 --> 00:14:24,655 그딴 식으로 말하는 사람을 보면... 133 00:14:32,454 --> 00:14:34,373 어쨌든 전 나왔어요 134 00:14:34,456 --> 00:14:36,417 그런 상황에서 전 그냥 자리를 피하죠 135 00:14:40,212 --> 00:14:42,882 그러고 몇 주 후에 제 상관인 카일이 136 00:14:43,841 --> 00:14:46,010 다시 그 식당으로 가라면서 137 00:14:46,093 --> 00:14:48,762 재검사를 하랬는데 이유도 안 알려줬어요 138 00:14:48,846 --> 00:14:51,098 어쨌든 가봤더니 싹 수리해 놨더라고요 139 00:14:51,181 --> 00:14:52,766 식당 주인 아들은 절 거들떠도 안 봤어요 140 00:14:54,768 --> 00:14:55,769 거들먹거리면서요 141 00:15:01,734 --> 00:15:02,610 그게 언제였죠? 142 00:15:04,320 --> 00:15:06,238 글쎄요, 한 네 달 전? 143 00:15:07,823 --> 00:15:09,116 그 이후로... 144 00:15:11,118 --> 00:15:12,453 그놈이 자꾸 떠올라요 145 00:15:15,748 --> 00:15:16,916 매일매일요 146 00:15:20,628 --> 00:15:21,962 최대한 참으려고 하는데... 147 00:15:25,466 --> 00:15:27,635 보통은 못 멈추거든요 148 00:15:34,683 --> 00:15:37,603 이게 흔한 건가요? 다른 사람들도 이래요? 149 00:15:37,686 --> 00:15:40,856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사로잡히기도 하죠, 그래요 150 00:15:44,109 --> 00:15:45,778 그 식당에 또 갔어요 151 00:15:48,697 --> 00:15:51,325 그날 밤에요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는 152 00:15:51,408 --> 00:15:52,993 문 닫을 때까지 기다렸죠 153 00:16:01,418 --> 00:16:05,089 제 흔적을 남길 만한 짓은 전혀 하지 않는데 154 00:16:05,172 --> 00:16:06,882 그날 밤은 정말... 155 00:16:15,891 --> 00:16:16,934 참았어요 156 00:16:22,648 --> 00:16:24,358 어떻게 참았다고 생각하나요? 157 00:16:26,568 --> 00:16:27,486 모르겠어요 158 00:16:28,570 --> 00:16:30,614 잡히기 싫었거든요 그 덕분인가 보죠 159 00:16:31,407 --> 00:16:34,410 그게 네 달 전이라고요? 160 00:16:35,577 --> 00:16:36,620 네 161 00:16:36,704 --> 00:16:38,580 제게 상담받으러 오기 직전이네요 162 00:16:39,790 --> 00:16:42,376 그 사람을 해치지 않게 제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163 00:16:51,593 --> 00:16:53,512 메모할 펜과 종이가 필요해요 164 00:16:58,809 --> 00:17:01,687 박사님한테 필요할 만한 건 다 준비해 놨어요 165 00:17:01,770 --> 00:17:03,480 펜이랑 종이가 필요하다고요 166 00:17:04,690 --> 00:17:07,568 그쪽을 종이로 공격하진 않을 거예요 167 00:17:09,236 --> 00:17:12,614 위협되지 않을 만한 펜도 있을 거고요 168 00:17:16,035 --> 00:17:17,244 그 식당 주인 아들놈 169 00:17:20,080 --> 00:17:21,623 시간이 지날수록 170 00:17:23,000 --> 00:17:25,794 저와 그곳의 연관성도 옅어지겠죠 171 00:17:26,879 --> 00:17:30,090 그 사람을 해치지 않았단 걸 기억하는 게 중요해요 172 00:17:30,174 --> 00:17:31,258 하지만 해치고 싶은데요 173 00:17:33,719 --> 00:17:34,845 지금 당장요 174 00:17:37,222 --> 00:17:38,932 박사님한테 먼저 말하라면서요 175 00:17:40,642 --> 00:17:42,019 그래서 말하는 거예요 176 00:17:46,148 --> 00:17:47,357 별 도움은 안 되네요 177 00:17:52,863 --> 00:17:55,657 지금까지 네 달을 참았잖아요, 샘 178 00:17:56,909 --> 00:17:58,077 힘든 거 이해해요 179 00:18:41,036 --> 00:18:42,037 세상에 180 00:18:57,386 --> 00:18:58,303 회사 지각하겠네요 181 00:18:59,179 --> 00:19:00,889 저녁 먹고 상담하죠 182 00:19:39,428 --> 00:19:40,345 저기요 183 00:19:45,142 --> 00:19:46,059 누구 있어요? 184 00:20:00,407 --> 00:20:02,242 제 목소리 들려요? 185 00:20:03,535 --> 00:20:04,870 거기 있는 거 맞죠? 186 00:20:09,666 --> 00:20:10,834 괜찮으세요? 187 00:20:15,589 --> 00:20:16,715 말할 수 있어요? 188 00:20:41,782 --> 00:20:42,699 안녕하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