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9,003 --> 00:00:11,003 ‎이제 와 돌이켜보면 2 00:00:11,683 --> 00:00:16,603 ‎내가 좀 다르게 생각해야 ‎했던 것들이 있었어요 3 00:00:19,763 --> 00:00:25,203 ‎그때 전화했었어요 ‎50번 아니면 100번은 했을 겁니다 4 00:00:26,163 --> 00:00:31,643 ‎근데 협박하거나 ‎해치겠다는 게 아니었어요 5 00:00:32,643 --> 00:00:34,283 ‎"미국에서는 매년" 6 00:00:34,363 --> 00:00:37,643 ‎"3백만 건 이상의 ‎스토킹 사건이 발생한다" 7 00:00:40,363 --> 00:00:43,443 ‎누가 그 집에 무단 침입했는데 ‎다짜고짜 나라는 거예요 8 00:00:44,963 --> 00:00:47,123 ‎근데 본 사람이 없잖아요 9 00:00:47,923 --> 00:00:50,843 ‎결국 다 헛소리죠 10 00:00:51,443 --> 00:00:57,403 ‎"전체 스토킹 사건 중 ‎기소되는 건 15% 미만이다" 11 00:01:01,123 --> 00:01:05,123 ‎날마다 전화 폭탄에 ‎시달릴 각오를 해야 했죠 12 00:01:05,683 --> 00:01:07,443 ‎미행도 당하고요 13 00:01:08,443 --> 00:01:11,083 ‎그 사람이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서 14 00:01:12,043 --> 00:01:13,443 ‎불안해 미칠 것 같았어요 15 00:01:18,963 --> 00:01:23,203 ‎언제 끝날지, 끝나기는 할지 ‎알 수가 없었죠 16 00:01:25,523 --> 00:01:27,043 ‎죽을까 봐 무서웠어요 17 00:01:32,083 --> 00:01:35,843 ‎"넷플릭스 시리즈" 18 00:01:36,923 --> 00:01:40,843 ‎스토커로 찍히느니 ‎살인자 취급을 받는 게 낫죠 19 00:01:44,883 --> 00:01:48,323 ‎누가 자기를 훔쳐본다는 20 00:01:48,403 --> 00:01:50,403 ‎강렬한 공포감을 주고 싶었어요 21 00:01:51,883 --> 00:01:53,803 ‎누구나 스토커가 될 수 있어요 22 00:01:55,003 --> 00:01:56,923 ‎다 근거 없는 괴담 같은 거예요 23 00:01:58,683 --> 00:02:00,363 ‎예전 같은 미친놈은 아녜요 24 00:02:14,723 --> 00:02:17,843 ‎"텍사스주 게이츠빌 ‎앨프리드 D. 휴스 유닛 교도소" 25 00:02:17,923 --> 00:02:20,883 ‎"텍사스주 형사사법부" 26 00:02:44,203 --> 00:02:46,363 ‎난 데이비드 앤서니 맥기예요 27 00:02:47,123 --> 00:02:51,083 ‎감옥에 온 이유는… 28 00:02:51,923 --> 00:02:53,323 ‎중죄 스토킹요 29 00:02:53,403 --> 00:02:55,843 ‎텍사스에선 ‎중죄 스토킹이라고 해요 30 00:02:59,243 --> 00:03:00,963 ‎"2011년, 데이비드 맥기는" 31 00:03:01,043 --> 00:03:03,883 ‎"전 여자 친구를 ‎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됐다" 32 00:03:08,683 --> 00:03:13,003 ‎"맥기는 계속해서 ‎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" 33 00:03:16,963 --> 00:03:19,283 ‎내가 여기 있을 만한 짓을 ‎했냐고요? 34 00:03:20,523 --> 00:03:22,963 ‎그거야 창조주만 아시겠죠 35 00:03:23,523 --> 00:03:28,523 ‎우리 인생에 이유 없이 ‎일어나는 일은 없으니까요 36 00:03:42,083 --> 00:03:47,003 ‎"데이비드 맥기는 ‎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성장했다" 37 00:03:50,323 --> 00:03:55,163 ‎난 흔히들 말하는 ‎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38 00:03:55,883 --> 00:04:00,603 ‎교회 다니고, 학교 가고 ‎운동하면서요 39 00:04:01,163 --> 00:04:04,643 ‎저녁때면 식구들이 ‎다 같이 모여 밥을 먹고요 40 00:04:04,723 --> 00:04:06,763 ‎여러 사람이랑 얘기하다 보면 41 00:04:06,843 --> 00:04:12,083 ‎내가 가난한 집안 출신이거나 42 00:04:12,163 --> 00:04:14,643 ‎못 배웠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43 00:04:14,723 --> 00:04:17,723 ‎그렇지 않아요 44 00:04:24,843 --> 00:04:27,843 ‎18살 때부터 개신교 교회에서 45 00:04:27,923 --> 00:04:31,403 ‎다양한 직책을 맡아서 일했어요 46 00:04:31,923 --> 00:04:33,683 ‎20대 후반에는 47 00:04:34,363 --> 00:04:39,323 ‎누가 자기네 교회의 ‎청소년부 목사직을 제안하길래 48 00:04:39,923 --> 00:04:40,923 ‎받아들였었죠 49 00:04:43,883 --> 00:04:47,003 ‎목회를 하던 시기에는 50 00:04:47,083 --> 00:04:52,403 ‎항상 어떤 사람들에게 더 도움을 ‎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51 00:04:55,083 --> 00:04:55,963 ‎"2009년" 52 00:04:56,043 --> 00:04:58,323 ‎"맥기는 31세 때" 53 00:04:58,403 --> 00:05:03,523 ‎"동네 약국에서 ‎한 여성을 만나게 됐다" 54 00:05:07,123 --> 00:05:10,363 ‎약국에 들렀는데 ‎마침 그 여자도 거기에 있었어요 55 00:05:10,443 --> 00:05:13,563 ‎통로에서 서로 스쳤는데 56 00:05:14,123 --> 00:05:17,923 ‎어쩌다 보니 대화하게 됐어요 57 00:05:18,963 --> 00:05:22,203 ‎그 여자가 따로 만나 ‎더 얘기하자는 거예요 58 00:05:22,283 --> 00:05:25,083 ‎옷만 갈아입으면 된다길래 ‎좋다고 했어요 59 00:05:25,683 --> 00:05:28,123 ‎그렇게 그 여자랑 ‎처음 만나게 됐죠 60 00:05:28,803 --> 00:05:34,243 ‎약국에서 우연히 그 여자를 ‎마주친 것뿐이지 61 00:05:34,323 --> 00:05:37,123 ‎무슨 저의를 갖고 ‎접근했던 게 아니에요 62 00:06:02,163 --> 00:06:03,963 ‎난 차미카라고 해요 63 00:06:04,963 --> 00:06:07,523 ‎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이죠 64 00:06:09,723 --> 00:06:13,323 ‎2009년에 난 사귀는 사람이 ‎없는 상태였고 65 00:06:13,963 --> 00:06:17,003 ‎댈러스 카운티 HIV 클리닉에서 66 00:06:17,083 --> 00:06:19,803 ‎부서의 부책임자로 ‎일하고 있었어요 67 00:06:23,923 --> 00:06:25,923 ‎"CVS 파머시 ‎드라이브스루 약국" 68 00:06:27,643 --> 00:06:31,963 ‎발목을 삐어서 ‎근처 약국에 들렀어요 69 00:06:32,483 --> 00:06:34,843 ‎거기서 데이비드를 만났죠 70 00:06:35,603 --> 00:06:37,443 ‎진통제 사러 갔다가요 71 00:06:39,363 --> 00:06:41,563 ‎남자한테 쉽게 ‎넘어가는 편은 아니에요 72 00:06:42,203 --> 00:06:43,283 ‎근데… 73 00:06:44,763 --> 00:06:48,363 ‎내용은 까먹었지만 데이비드가 ‎그때 재밌는 말을 했어요 74 00:06:48,883 --> 00:06:51,643 ‎그래서 서로 번호를 교환했죠 75 00:06:55,643 --> 00:06:59,883 ‎시내 스테이크 식당에서 ‎첫 데이트를 했어요 76 00:07:01,683 --> 00:07:04,363 ‎데이비드는 재밌었고 ‎대화도 잘 통했어요 77 00:07:04,443 --> 00:07:06,003 ‎좋아하는 음악도 겹쳤고요 78 00:07:06,083 --> 00:07:08,163 ‎덕분에 즐거웠죠 79 00:07:09,203 --> 00:07:13,083 ‎하나 더 얘기하자면 80 00:07:13,163 --> 00:07:15,443 ‎그 사람은 안수받은 목사였어요 81 00:07:15,523 --> 00:07:19,043 ‎난 워낙 교회에 열심인 사람이라 82 00:07:19,123 --> 00:07:21,723 ‎목사란 점에도 끌렸죠 83 00:07:24,043 --> 00:07:28,043 ‎데이비드한테 딱히 ‎연애를 할 생각은 없다고 했어요 84 00:07:28,563 --> 00:07:32,683 ‎장기적으로 사귈 사람을 ‎찾는 건 아니었거든요 85 00:07:33,243 --> 00:07:36,923 ‎데이비드는 괜찮다면서 ‎친구로 지내는 것도 좋댔어요 86 00:07:41,203 --> 00:07:43,643 ‎처음에 데이비드는 ‎아주 편한 사람처럼 보였죠 87 00:07:43,723 --> 00:07:45,603 ‎부담도 안 줬고요 88 00:07:45,683 --> 00:07:48,483 ‎같이 밥 먹고 얘기하며 ‎알아 가는 것도 좋고 89 00:07:48,563 --> 00:07:51,403 ‎그냥 친구로 지내도 괜찮댔어요 90 00:07:54,643 --> 00:07:56,403 ‎"2009년 3월~5월" 91 00:07:56,483 --> 00:08:00,243 ‎"이후 몇 달간 두 사람은 ‎여러 차례 데이트했다" 92 00:08:02,403 --> 00:08:05,923 ‎몇 번인가 그 여자가 저녁에 ‎만나자고 연락하더라고요 93 00:08:06,003 --> 00:08:08,603 ‎그 여자는 와인을 ‎마실 때도 있었고 94 00:08:08,683 --> 00:08:13,043 ‎난 밥을 먹는다든가 하며 ‎이런저런 얘기를 했었죠 95 00:08:13,123 --> 00:08:14,883 ‎난 개인적으로… 96 00:08:15,483 --> 00:08:20,323 ‎난 원래 '데이트'란 말을 ‎거의 안 써요 97 00:08:20,403 --> 00:08:25,483 ‎식당에서 밥 먹고, 와인 마시고 ‎상대방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고 98 00:08:25,563 --> 00:08:28,083 ‎돈 써가면서 여자들 만나는 거 ‎취향에 안 맞거든요 99 00:08:28,163 --> 00:08:31,963 ‎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별로예요 100 00:08:34,403 --> 00:08:37,043 ‎하루는 날 자기 집으로 ‎부르더라고요 101 00:08:38,763 --> 00:08:43,563 ‎그날 밤 처음으로 ‎그 여자랑 진도를 나갔죠 102 00:08:45,283 --> 00:08:50,123 ‎성인들끼리 ‎은밀하게 하는 거 있잖아요 103 00:08:54,083 --> 00:08:56,883 ‎누가 집으로 불러서 104 00:08:56,963 --> 00:08:59,443 ‎잠자리까지 갖자고 한다면 105 00:08:59,523 --> 00:09:03,123 ‎둘이 잘 된다고 보는 게 ‎당연하지 않겠어요? 106 00:09:12,123 --> 00:09:15,763 ‎분위기가 달라지며 ‎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건… 107 00:09:15,843 --> 00:09:18,883 ‎그러니까 위험 신호가 ‎보이기 시작한 건 108 00:09:18,963 --> 00:09:24,843 ‎두세 달쯤이 지나면서였어요 109 00:09:26,683 --> 00:09:29,043 ‎데이비드는 날 휘두르려고 했죠 110 00:09:29,123 --> 00:09:32,443 ‎'여기 도착하면 전화해' 111 00:09:32,523 --> 00:09:33,923 ‎'거기 가면 문자 해' 하면서요 112 00:09:34,003 --> 00:09:36,283 ‎고압적이라고 느꼈어요 113 00:09:37,043 --> 00:09:40,403 ‎어디 갈 때마다 그 사람한테 ‎보고하긴 싫었어요 114 00:09:40,483 --> 00:09:42,283 ‎그래서 문제가 됐죠 115 00:09:44,883 --> 00:09:46,643 ‎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116 00:09:46,723 --> 00:09:50,043 ‎데이비드는 아무하고나 ‎어울리지 말라며 딴지를 걸었고 117 00:09:50,123 --> 00:09:51,843 ‎난 내 자유라고 했어요 118 00:09:51,923 --> 00:09:54,683 ‎나도 아는 사람들이 있고 ‎그냥 친구 사이라고요 119 00:09:55,523 --> 00:09:59,803 ‎한 번은 여신도 모임에서 사귄 ‎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120 00:10:00,403 --> 00:10:02,483 ‎데이비드가 갑자기 ‎약속 장소에 나타났어요 121 00:10:03,003 --> 00:10:04,443 ‎나랑 상의도 안 하고요 122 00:10:04,523 --> 00:10:07,963 ‎내 개인적인 영역을 ‎완전히 무시한 거죠 123 00:10:08,483 --> 00:10:12,843 ‎이제 와 생각해 보면 ‎그때 딱 끊었어야 했어요 124 00:10:25,603 --> 00:10:27,843 ‎"2009년 7월 4일" 125 00:10:27,923 --> 00:10:29,443 ‎"2009년 독립기념일" 126 00:10:29,523 --> 00:10:33,403 ‎"맥기는 차미카의 부모 집에 ‎예고 없이 나타났다" 127 00:10:39,843 --> 00:10:42,443 ‎독립기념일 행사가 있었어요 128 00:10:44,083 --> 00:10:46,523 ‎차미카가 전화도 안 받고 ‎문자에도 답이 없는 거예요 129 00:10:48,723 --> 00:10:50,563 ‎차로 부모님 집이 있는 ‎거리까지 가봤더니 130 00:10:50,643 --> 00:10:53,483 ‎그 여자 차가 집 앞에 ‎주차돼 있었어요 131 00:10:54,643 --> 00:10:57,163 ‎가족들은 앞마당에 둘러서서 ‎얘기하고 있었고요 132 00:10:57,243 --> 00:10:59,483 ‎그래서 그대로 지나쳤어요 133 00:10:59,563 --> 00:11:03,683 ‎잘 있는 거 봤으니 ‎시간 나면 연락하겠지 하면서요 134 00:11:03,763 --> 00:11:04,803 ‎난 가던 길 갔죠 135 00:11:05,603 --> 00:11:08,683 ‎근데 나더러 기분 나쁘게 ‎지나갔다는 거예요 136 00:11:08,763 --> 00:11:13,083 ‎내가 기분 나쁘게 지나가서 ‎그 여자가 겁이 났다고요 137 00:11:13,163 --> 00:11:15,043 ‎내가 미행하는 거 같았다나요 138 00:11:15,123 --> 00:11:17,403 ‎차 세우고 손이라도 ‎흔들었어야 했나 봐요 139 00:11:17,483 --> 00:11:19,043 ‎'안녕, 잘 있나 보러 왔어' 140 00:11:19,123 --> 00:11:21,963 ‎근데 나도 할 일이 있었다고요 141 00:11:27,243 --> 00:11:29,603 ‎난 엄마랑 현관 앞에 ‎앉아 있었어요 142 00:11:31,283 --> 00:11:33,803 ‎근데 데이비드가 슬며시 ‎집 앞을 지나가더라고요 143 00:11:35,323 --> 00:11:36,963 ‎부모님 집에 간다고 했는데 144 00:11:37,043 --> 00:11:40,243 ‎뭐 하러 집 앞까지 와서 ‎확인하는 거죠? 145 00:11:42,963 --> 00:11:45,723 ‎그 일로 정이 딱 떨어졌어요 146 00:11:46,563 --> 00:11:47,843 ‎그걸로 끝이었죠 147 00:11:51,283 --> 00:11:53,803 ‎"2009년 4월~8월" 148 00:11:53,883 --> 00:11:57,243 ‎"5개월간의 교제 후 차미카는 ‎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다" 149 00:12:02,003 --> 00:12:03,483 ‎위험 신호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150 00:12:03,563 --> 00:12:08,203 ‎정리해야겠다는 결론을 ‎내리는 건 쉬웠어요 151 00:12:09,203 --> 00:12:10,643 ‎잘 될 리가 없었죠 152 00:12:12,003 --> 00:12:13,603 ‎데이비드는 화를 냈어요 153 00:12:14,123 --> 00:12:17,283 ‎더 이상 사귈 수 없다고 말하고 154 00:12:17,363 --> 00:12:19,923 ‎끝난 걸 받아들이라고 해도 ‎말이 안 통했어요 155 00:12:22,843 --> 00:12:25,683 ‎"차미카가 헤어지자고 한 날" 156 00:12:25,763 --> 00:12:29,323 ‎"맥기는 차로 차미카를 뒤쫓았다" 157 00:12:34,323 --> 00:12:35,923 ‎차를 모는데 158 00:12:36,003 --> 00:12:37,923 ‎처음엔 뒤에서 따라왔어요 159 00:12:38,763 --> 00:12:41,203 ‎그러다 속도 제한이 110km인 ‎35번 고속도로에서 160 00:12:41,283 --> 00:12:43,043 ‎내 앞으로 끼어들더니 161 00:12:43,123 --> 00:12:44,443 ‎급브레이크를 밟는 거예요 162 00:12:44,523 --> 00:12:47,043 ‎고속도로 한복판 내 바로 앞에서요 163 00:12:51,043 --> 00:12:52,163 ‎칠 뻔했죠 164 00:12:52,803 --> 00:12:57,803 ‎다행히 뒤따라오는 차가 없어서 ‎핸들을 꺾었어요 165 00:12:58,323 --> 00:13:02,723 ‎그 사람 차를 지나치는데 ‎이런 눈으로 날 보더라고요 166 00:13:02,803 --> 00:13:04,243 ‎'널 경멸해' 167 00:13:06,923 --> 00:13:08,683 ‎정말 소름 끼쳤어요 168 00:13:08,763 --> 00:13:11,283 ‎그 사람 때문에 죽을 뻔했잖아요 169 00:13:20,803 --> 00:13:21,683 ‎"2009년 8월 4일" 170 00:13:21,763 --> 00:13:26,923 ‎"그날 밤 데이비드는 ‎차미카의 집으로 찾아갔다" 171 00:13:31,723 --> 00:13:34,483 ‎그 여자 집에 있던 내 물건을 ‎챙겨 오기로 했었어요 172 00:13:34,563 --> 00:13:38,003 ‎갔더니 갑자기 ‎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173 00:13:40,403 --> 00:13:44,323 ‎말다툼이 벌어졌는데 174 00:13:44,923 --> 00:13:48,323 ‎나더러 나가라는 거예요 ‎물건은 챙기지도 못하게 하고요 175 00:13:49,483 --> 00:13:51,603 ‎짜증이 났어요 176 00:13:51,683 --> 00:13:55,123 ‎이년이 뭘 잘못 먹었나 싶었죠 177 00:13:55,203 --> 00:13:58,323 ‎한편으론 더 신경 쓰기도 싫었어요 178 00:14:03,963 --> 00:14:06,363 ‎우리 집에서 ‎나갈 생각을 안 하길래 179 00:14:06,443 --> 00:14:07,923 ‎가라고 했어요 180 00:14:08,003 --> 00:14:11,683 ‎안 가면 경찰을 부르겠다고요 181 00:14:11,763 --> 00:14:14,603 ‎신고하겠다고 말하고 ‎걸음을 옮기는데 182 00:14:14,683 --> 00:14:17,923 ‎날 벽장이 있는 쪽으로 밀치더니 183 00:14:18,003 --> 00:14:21,443 ‎방으로 들어가서 ‎탁자를 확 잡아뺐어요 184 00:14:21,523 --> 00:14:23,323 ‎나오는 길에도 날 밀쳤고요 185 00:14:26,443 --> 00:14:30,723 ‎누굴 사귀면서 그런 폭력을 ‎당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186 00:14:32,563 --> 00:14:35,883 ‎그렇게 벽으로 밀쳐지고 ‎폰을 빼앗기고 187 00:14:35,963 --> 00:14:37,963 ‎탁자에 있던 것들이 ‎다 부서지고 하는 건 188 00:14:38,043 --> 00:14:39,563 ‎난생처음 겪는 일이었죠 189 00:14:39,643 --> 00:14:42,083 ‎너무나 무서웠어요 190 00:14:47,683 --> 00:14:49,923 ‎경찰이 왔을 때 ‎난 떠나고 없었어요 191 00:14:50,003 --> 00:14:54,203 ‎그 여자가 정확하게 언제 ‎경찰을 불렀는지도 몰랐어요 192 00:14:54,283 --> 00:14:55,443 ‎아시겠죠? 193 00:14:55,523 --> 00:15:01,483 ‎근데 경찰은 그 여자 말만 듣고 ‎조서를 썼어요 194 00:15:05,323 --> 00:15:11,083 ‎"그 일이 일어난 직후 맥기는 ‎폭행죄로 체포당해 기소됐다" 195 00:15:16,403 --> 00:15:21,763 ‎"8일 후 맥기는 ‎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" 196 00:15:23,883 --> 00:15:25,683 ‎"경찰서" 197 00:15:25,763 --> 00:15:29,283 ‎일단 경찰이 개입할 수 ‎있다는 걸 알면 198 00:15:29,363 --> 00:15:30,763 ‎맥기가 관둘 줄 알았어요 199 00:15:31,283 --> 00:15:32,123 ‎"경찰 ‎덩컨빌" 200 00:15:32,203 --> 00:15:33,963 ‎하지만 소용없었죠 201 00:15:35,883 --> 00:15:37,963 ‎그 사람은 포기를 안 했어요 202 00:15:38,043 --> 00:15:39,843 ‎끝나질 않았죠 203 00:15:46,523 --> 00:15:48,243 ‎종일 전화했어요 204 00:15:48,763 --> 00:15:51,683 ‎번호 하나를 차단하면 ‎다른 번호로 하고요 205 00:15:51,763 --> 00:15:54,763 ‎전화를 아예 안 받으니 ‎이메일을 보냈죠 206 00:15:54,843 --> 00:15:58,563 ‎아침에 직장에 나타난 적도 ‎몇 번 있었어요 207 00:16:00,083 --> 00:16:03,523 ‎난생처음 겪는 일인데 ‎이제 직장까지 위험해진 거죠 208 00:16:03,603 --> 00:16:07,443 ‎사무실에 와서 나나 동료들한테 209 00:16:07,963 --> 00:16:11,003 ‎무슨 짓을 저지를지 ‎모르는 일이잖아요 210 00:16:11,083 --> 00:16:12,443 ‎너무 겁이 났어요 211 00:16:15,763 --> 00:16:20,403 ‎전이랑 다른 시간에 출근하고 212 00:16:20,483 --> 00:16:21,843 ‎다른 길로 다녔어요 213 00:16:22,883 --> 00:16:24,723 ‎운동하러 가면 214 00:16:25,283 --> 00:16:27,603 ‎그 사람이 주차장을 ‎가로질러 들어왔죠 215 00:16:28,643 --> 00:16:30,643 ‎아침에 전화해서 이러기도 했어요 216 00:16:30,723 --> 00:16:33,963 ‎'오늘 예쁘네 ‎옷 색깔이 마음에 들어' 217 00:16:34,483 --> 00:16:38,043 ‎난 대체 어디서 보는 건가 싶어 ‎주차장을 두리번거렸어요 218 00:16:38,123 --> 00:16:40,803 ‎그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죠 219 00:16:40,883 --> 00:16:43,243 ‎너무나 우울한 나머지 220 00:16:43,323 --> 00:16:46,243 ‎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‎힘든 지경이 됐어요 221 00:16:46,323 --> 00:16:49,443 ‎무기력하고 겁이 나서요 222 00:16:49,803 --> 00:16:52,843 ‎"수개월 동안 ‎괴롭힘을 당한 차미카는" 223 00:16:52,923 --> 00:16:56,763 ‎"맥기에 대해 ‎피해자보호명령을 받아냈다" 224 00:17:03,483 --> 00:17:06,803 ‎"맥기가 차미카에 연락하는 ‎일체의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됐다" 225 00:17:06,883 --> 00:17:12,843 ‎"하지만 맥기는 계속해서 ‎차미카에게 전화했다" 226 00:17:16,523 --> 00:17:18,763 ‎마지막으로 말할게 227 00:17:19,283 --> 00:17:21,003 ‎나한테 전화하지 마 228 00:17:23,443 --> 00:17:25,523 ‎보호명령 나온 거 알잖아 229 00:17:28,243 --> 00:17:31,923 ‎계속 전화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230 00:17:36,523 --> 00:17:37,403 ‎여보세요? 231 00:17:37,483 --> 00:17:40,403 ‎당신이 짧은 바지 입고 ‎춤추는 거 보고 싶어 232 00:17:41,323 --> 00:17:42,403 ‎데이비드 233 00:17:43,123 --> 00:17:45,763 ‎새벽 2시에 전화하지 말라고 234 00:17:47,203 --> 00:17:48,803 ‎제발 그만해 235 00:17:50,043 --> 00:17:52,043 ‎"정지" 236 00:17:54,963 --> 00:17:57,883 ‎그래요, 그때 전화했었어요 237 00:17:57,963 --> 00:18:01,003 ‎50번 아니면 100번은 했을 겁니다 238 00:18:02,563 --> 00:18:05,243 ‎경찰에서 한시적인 ‎접근금지명령이 나왔지만 239 00:18:05,323 --> 00:18:08,083 ‎그 여자한테만 알리고 ‎난 몰랐어요 240 00:18:10,323 --> 00:18:14,203 ‎처음부터 검사한테 말했어요 241 00:18:14,283 --> 00:18:18,003 ‎'전화를 너무 많이 한 거?' 242 00:18:18,843 --> 00:18:19,923 ‎'그건 맞다' 243 00:18:20,003 --> 00:18:22,683 ‎'지속적 괴롭힘 같은 ‎경범죄라면 이해한다' 244 00:18:22,763 --> 00:18:23,843 ‎'근데 스토킹은 아니다' 245 00:18:23,923 --> 00:18:26,803 ‎'이 여자가 위험했던 적은 ‎한 번도 없지 않냐' 246 00:18:29,763 --> 00:18:32,843 ‎"전화로 몇 주간 ‎차미카를 괴롭히던 맥기는" 247 00:18:32,923 --> 00:18:34,723 ‎"차미카의 집을 목표로 삼았다" 248 00:18:40,883 --> 00:18:43,043 ‎집에 몇 가지 일이 있었어요 249 00:18:45,363 --> 00:18:48,523 ‎그 사람이 우리 집 잔디로 ‎차를 몰고 온 흔적이 있었죠 250 00:18:48,603 --> 00:18:50,323 ‎"경찰 자료 사진" 251 00:18:50,403 --> 00:18:52,203 ‎차고 문을 박았어요 252 00:18:54,523 --> 00:18:56,283 ‎현관을 발로 차서 열었고 253 00:18:56,923 --> 00:19:01,923 ‎창문을 깬 다음 ‎가림막을 창에서 뜯어냈어요 254 00:19:03,083 --> 00:19:05,883 ‎그런 짓을 할 사람은 ‎데이비드밖에 없었죠 255 00:19:08,003 --> 00:19:12,163 ‎막을 방법이 없었고 ‎완전히 무력한 기분이었어요 256 00:19:12,243 --> 00:19:16,243 ‎날 내버려 두지 않으리란 걸 ‎분명히 알 수 있었죠 257 00:19:17,723 --> 00:19:19,923 ‎정말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258 00:19:20,003 --> 00:19:25,203 ‎다음엔 더한 짓을 ‎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259 00:19:30,683 --> 00:19:35,043 ‎다 추측으로만 혐의를 만든 거예요 260 00:19:35,123 --> 00:19:36,843 ‎멋대로 상상한 겁니다 261 00:19:36,923 --> 00:19:41,403 ‎차고 문을 박고 262 00:19:41,483 --> 00:19:44,323 ‎창문이 깨지고, 어쩌고저쩌고… 263 00:19:44,403 --> 00:19:46,363 ‎이런저런 일이 있었대요 264 00:19:46,443 --> 00:19:48,523 ‎근데 본 사람이 없잖아요 265 00:19:48,603 --> 00:19:52,283 ‎누가 그 집에 무단 침입했는데 ‎다짜고짜 나라는 거예요 266 00:19:52,363 --> 00:19:54,043 ‎그래, 누가 집에 침입했다고 쳐요 267 00:19:54,123 --> 00:19:56,883 ‎뭘 훔쳐 갔죠? 가져간 게 없어요 268 00:19:56,963 --> 00:19:59,443 ‎누가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가 269 00:19:59,963 --> 00:20:00,963 ‎그냥 갔어요 270 00:20:01,483 --> 00:20:03,243 ‎무슨 말인지 알죠? 다… 271 00:20:04,043 --> 00:20:06,483 ‎다 근거 없는 괴담 같은 거예요 272 00:20:29,603 --> 00:20:31,843 ‎"2009년 8월까지" 273 00:20:31,923 --> 00:20:36,483 ‎"경관들은 반복적으로 ‎차미카의 집에 출동했다" 274 00:20:39,203 --> 00:20:41,163 ‎전 마이클 존스입니다 275 00:20:42,123 --> 00:20:46,803 ‎덩컨빌 경찰서에서 ‎순찰 경관으로 일했었죠 276 00:20:51,203 --> 00:20:56,443 ‎주거 침입을 당한 것 같다는 ‎신고를 받은 게 생각나요 277 00:20:57,123 --> 00:20:59,363 ‎재물 손괴 가능성도 있었어요 278 00:20:59,443 --> 00:21:03,963 ‎집 뒤편의 문이랑 창문이 ‎파손돼 있었거든요 279 00:21:06,163 --> 00:21:08,403 ‎이런 종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280 00:21:08,483 --> 00:21:11,483 ‎항상 만일의 경우에 대비합니다 281 00:21:11,563 --> 00:21:13,003 ‎최악의 사태요 282 00:21:27,763 --> 00:21:29,963 ‎처음 이 집에 도착했는데 283 00:21:30,643 --> 00:21:32,243 ‎이전에도 신고가 들어왔던 ‎집이었죠 284 00:21:32,323 --> 00:21:34,763 ‎가정 폭력 사건의 ‎가능성도 있었어요 285 00:21:35,523 --> 00:21:38,123 ‎그 얼마 전에도 ‎그 때문에 출동했었고요 286 00:21:41,523 --> 00:21:44,043 ‎그래서 차미카에게 ‎떨어져서 기다리라고 하고 287 00:21:44,563 --> 00:21:47,003 ‎들어가서 집 상태를 확인했어요 288 00:21:48,563 --> 00:21:54,283 ‎이 담장 뒤편에 있는 ‎뒷문이 부서져 있는 걸 봤죠 289 00:21:55,043 --> 00:21:58,003 ‎발로 찬 흔적으로 보아 ‎누군가 집에 들어갔었거나 290 00:21:58,083 --> 00:21:59,683 ‎들어가려고 시도한 거죠 291 00:22:01,963 --> 00:22:07,563 ‎차미카는 자기의 스토커인 ‎맥기의 짓이라고 확신했어요 292 00:22:07,643 --> 00:22:10,843 ‎차미카를 지켜보고 있으며 ‎그냥 두지 않겠다는 뜻인 거죠 293 00:22:17,683 --> 00:22:20,443 ‎타이어 자국과 재산 피해만으로는 294 00:22:20,523 --> 00:22:24,043 ‎스토킹 사건을 입증하기가 ‎아주 까다롭습니다 295 00:22:24,923 --> 00:22:27,443 ‎더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했죠 296 00:22:27,523 --> 00:22:32,203 ‎데이비드 맥기와 ‎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297 00:22:32,283 --> 00:22:34,843 ‎재산 피해나 ‎차미카의 신체 상해 같은 거요 298 00:22:39,603 --> 00:22:46,363 ‎이 집에서 데이비드 맥기와 ‎대화했던 이웃이 있었는데 299 00:22:46,443 --> 00:22:49,123 ‎내용이 충격적이었죠 300 00:22:50,163 --> 00:22:53,323 ‎맥기가 그 이웃한테 ‎총기 법규에 대해 물었단 겁니다 301 00:22:54,123 --> 00:22:57,403 ‎그것도 이른 아침에요 302 00:22:57,483 --> 00:23:00,843 ‎이른 아침에 집 밖에 나왔는데 303 00:23:00,923 --> 00:23:04,483 ‎낯선 사람이 그늘에 숨어 있다가 304 00:23:04,563 --> 00:23:07,163 ‎갑자기 총기 법규에 대해 ‎묻는다고 생각해 봐요 305 00:23:08,483 --> 00:23:10,883 ‎저한테는 그게 ‎확실한 위험 신호로 보였죠 306 00:23:10,963 --> 00:23:14,083 ‎차미카의 생명이 ‎위험할지 모른다고 느낀 307 00:23:14,163 --> 00:23:16,563 ‎결정적인 계기였어요 308 00:23:17,083 --> 00:23:19,403 ‎하지만 그때는 ‎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309 00:23:22,643 --> 00:23:25,323 ‎"존스 경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" 310 00:23:25,403 --> 00:23:30,763 ‎"맥기의 범죄 행위를 입증할 ‎물리적인 증거가 없었다" 311 00:23:40,323 --> 00:23:43,203 ‎데이비드의 타이밍이 ‎절묘했던 덕에 312 00:23:43,283 --> 00:23:47,683 ‎경찰은 한 번도 데이비드를 ‎현장에서 잡지 못했어요 313 00:23:51,923 --> 00:23:54,163 ‎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없었고 314 00:23:54,883 --> 00:24:00,803 ‎경찰도 날 지켜주지 ‎못하는 상황이었죠 315 00:24:01,603 --> 00:24:03,043 ‎끔찍했어요 316 00:24:03,123 --> 00:24:07,123 ‎피해자로서 그 상황이 ‎그냥 끝나기만 바랄 뿐이었어요 317 00:24:10,083 --> 00:24:13,563 ‎시간이 지나도 별일 없는 걸 보고 ‎데이비드는 대담해졌어요 318 00:24:13,643 --> 00:24:16,723 ‎창문을 깨트리고 319 00:24:16,803 --> 00:24:19,803 ‎나한테 전화하는 횟수를 늘리고 320 00:24:19,883 --> 00:24:24,483 ‎일주일에 한 번씩 ‎체육관에 찾아왔다면 321 00:24:24,563 --> 00:24:26,803 ‎세 번씩 오게 됐죠 322 00:24:27,483 --> 00:24:29,683 ‎모든 게 더 나빠졌어요 323 00:24:35,403 --> 00:24:37,203 ‎이런 메시지도 보냈어요 324 00:24:37,283 --> 00:24:40,163 ‎'현관 조명은 켜두는 게 좋겠어' 325 00:24:40,243 --> 00:24:41,243 ‎'당신 안전을 위해서야' 326 00:24:41,323 --> 00:24:44,883 ‎또 이런 내용의 ‎전화랑 문자가 왔죠 327 00:24:44,963 --> 00:24:48,843 ‎'창가로 나와봐 ‎당신이 보고 싶어' 328 00:24:48,923 --> 00:24:52,763 ‎우리 가족들이나 ‎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을 갖고 329 00:24:53,643 --> 00:24:55,083 ‎위협하기도 했고요 330 00:24:55,163 --> 00:24:57,643 ‎너무나 고통스러웠어요 331 00:24:59,283 --> 00:25:01,363 ‎다음엔 무슨 일이 ‎벌어질지 몰랐어요 332 00:25:04,723 --> 00:25:10,403 ‎"맥기의 스토킹 행각은 ‎갈수록 심각해졌다" 333 00:25:14,443 --> 00:25:17,043 ‎한번은 우리 집 현관에 나타났는데 334 00:25:17,123 --> 00:25:20,203 ‎그 사람한테 있는 줄도 몰랐던 ‎내 사진을 들고 있었어요 335 00:25:23,643 --> 00:25:29,803 ‎그리고는 문 앞에 서서 ‎혼자 성적인 행동을 했어요 336 00:25:29,883 --> 00:25:34,003 ‎내 사진을 손에 들고 ‎신음 소리를 냈죠 337 00:25:47,603 --> 00:25:51,883 ‎바로 그때 부모님 집에 ‎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38 00:25:52,403 --> 00:25:55,363 ‎다른 해결책이 안 보였어요 339 00:25:55,923 --> 00:25:57,403 ‎혼자 있기엔 너무 위험했죠 340 00:26:00,483 --> 00:26:01,723 ‎무섭긴 했지만 341 00:26:01,803 --> 00:26:04,563 ‎아빠는 날 지켜주리란 걸 알았어요 342 00:26:04,643 --> 00:26:09,203 ‎경찰이나 사법 시스템이 ‎날 보호하지 못할 때도요 343 00:26:10,963 --> 00:26:14,683 ‎아빠는 나한테 ‎첫 번째 슈퍼히어로예요 344 00:26:15,283 --> 00:26:18,483 ‎오늘 해요, 오늘 해야죠 345 00:26:21,883 --> 00:26:25,603 ‎딸애가 그동안 ‎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고 나서 346 00:26:25,683 --> 00:26:30,923 ‎그 녀석이랑 했던 대화를 ‎떠올려 보기 시작했어요 347 00:26:31,563 --> 00:26:36,803 ‎딸애랑 사귀려는 사람치고는 ‎납득하기 힘든 면들이 있었죠 348 00:26:36,923 --> 00:26:37,923 ‎"찰스 ‎차미카의 아버지" 349 00:26:38,323 --> 00:26:41,123 ‎처음 이상하게 느낀 점은 350 00:26:41,203 --> 00:26:44,043 ‎딸애를 가족들한테서 ‎떼어놓으려고 한 거였어요 351 00:26:44,643 --> 00:26:49,083 ‎특히나 그때는 우리가 ‎유난히 자주 모였었거든요 352 00:26:49,163 --> 00:26:53,643 ‎근데 어떻게든 차미카를 ‎우리한테서 떼어 놓으려고 했어요 353 00:26:55,483 --> 00:27:01,363 ‎딸애를 위협하고 ‎밤새 계속 전화하며 354 00:27:01,443 --> 00:27:04,843 ‎이 애를 괴롭히는 상황이 ‎점점 확실해지는 걸 보며 355 00:27:04,923 --> 00:27:06,283 ‎기가 막혔어요 356 00:27:10,003 --> 00:27:12,043 ‎이 애에 대한 357 00:27:13,163 --> 00:27:14,563 ‎보호 본능이 일어났죠 358 00:27:15,883 --> 00:27:19,283 ‎차미카가 언제 죽을지 ‎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359 00:27:20,243 --> 00:27:22,203 ‎딸애의 생명이 ‎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360 00:27:25,403 --> 00:27:28,923 ‎"차미카가 가족과 함께 ‎살게 된 다음에도" 361 00:27:29,003 --> 00:27:33,443 ‎"맥기는 18개월 동안 ‎계속해서 차미카를 스토킹했다" 362 00:27:35,083 --> 00:27:37,003 ‎경찰에 신고했는데도 363 00:27:37,563 --> 00:27:40,723 ‎그쪽에서 손 놓고 있는 것 같길래 364 00:27:41,323 --> 00:27:44,403 ‎딸애를 살리려면 ‎그 녀석이 없어져야겠다 싶었어요 365 00:27:45,083 --> 00:27:49,163 ‎그 녀석을 죽일 생각까지 했습니다 366 00:27:51,963 --> 00:27:57,923 ‎사람을 죽일 마음이 든다는 게 ‎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367 00:28:01,403 --> 00:28:02,323 ‎"2011년 5월" 368 00:28:02,403 --> 00:28:05,123 ‎"2011년 5월 11일, 맥기는 ‎차미카의 직장 바깥에서" 369 00:28:05,203 --> 00:28:07,083 ‎"마침내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" 370 00:28:11,563 --> 00:28:14,323 ‎우린 법적인 조치를 했지만 371 00:28:15,163 --> 00:28:18,403 ‎그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 ‎알 수가 없었어요 372 00:28:20,923 --> 00:28:23,403 ‎스테퍼니 씨가 없었다면 373 00:28:24,483 --> 00:28:27,163 ‎녀석은 송장이 됐고 ‎난 감방에 갔을 겁니다 374 00:28:27,243 --> 00:28:28,883 ‎"291 지방 법정 ‎판사: 스테퍼니 허프" 375 00:28:28,963 --> 00:28:31,323 ‎스테퍼니는 우리한테는 천사였어요 376 00:28:31,963 --> 00:28:34,203 ‎그 사람이 상황을 뒤집었죠 377 00:28:34,803 --> 00:28:36,563 ‎진정으로 신이 ‎보내주신 사람입니다 378 00:28:44,563 --> 00:28:45,403 ‎"2012년" 379 00:28:45,483 --> 00:28:47,883 ‎"맥기가 체포되고 14개월 후" 380 00:28:47,963 --> 00:28:51,803 ‎"스테퍼니 허프 검사는 ‎맥기를 재판정에 세웠다" 381 00:28:57,723 --> 00:28:59,363 ‎처음 사건을 검토하는데 382 00:28:59,443 --> 00:29:02,683 ‎경찰 조서의 분량만 보고도 ‎깜짝 놀랐어요 383 00:29:03,403 --> 00:29:06,363 ‎사건 관련 기록만 ‎2천 페이지가 넘었어요 384 00:29:06,443 --> 00:29:08,323 ‎"폭행 - 데이트 폭력" 385 00:29:08,403 --> 00:29:10,323 ‎이런 행동 패턴의 목적은 386 00:29:10,403 --> 00:29:11,843 ‎"스테퍼니 미첼-허프 ‎전직 지방 검사" 387 00:29:11,923 --> 00:29:14,523 ‎피해자 한 사람을 노려 ‎삶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겁니다 388 00:29:14,603 --> 00:29:17,243 ‎"데이비드 맥기 ‎스토킹/3번째" 389 00:29:17,323 --> 00:29:22,123 ‎이건 문자 메시지 기록인데요 390 00:29:22,203 --> 00:29:25,923 ‎모두 데이비드 맥기가 ‎차미카에게 보낸 것들로 391 00:29:26,003 --> 00:29:28,963 ‎차미카의 휴대폰에서 가져왔습니다 392 00:29:29,483 --> 00:29:32,723 ‎맥기는 차미카의 폰에 ‎번호가 저장된 모든 남자 393 00:29:32,803 --> 00:29:36,003 ‎차미카의 형제, 아버지 ‎모든 남성 지인들에게 394 00:29:36,083 --> 00:29:40,363 ‎차미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‎내용의 문자를 보낸 적도 있어요 395 00:29:40,443 --> 00:29:41,363 ‎"당신 입에다 싸 보고" 396 00:29:41,443 --> 00:29:43,803 ‎"당신이 나한테 해주는 것처럼 ‎죽이면 문자 보내라고 했어" 397 00:29:43,883 --> 00:29:46,323 ‎데이비드 맥기는 아주 교활했어요 398 00:29:46,403 --> 00:29:49,003 ‎자기 이름은 가급적 감췄죠 399 00:29:49,083 --> 00:29:50,883 ‎자기 명의의 휴대폰은 ‎하나도 없었어요 400 00:29:51,563 --> 00:29:53,243 ‎또 이런 문자를 보낸 적도 있죠 401 00:29:53,323 --> 00:29:54,883 ‎'현관 조명은 켜두는 게 좋겠어' 402 00:29:54,963 --> 00:29:58,003 ‎'당신 안전을 위해서야 ‎봐, 내가 늘 지켜보고 있다니까' 403 00:29:58,643 --> 00:30:00,723 ‎이 문자가 특히 우려스러운 ‎이유가 있는데요 404 00:30:00,803 --> 00:30:03,323 ‎같은 날 차미카의 집 ‎창문이 다 깨졌거든요 405 00:30:03,403 --> 00:30:06,723 ‎맥기가 차미카의 현관 조명이 ‎꺼진 걸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406 00:30:06,803 --> 00:30:09,403 ‎이 문자와 연관 지어 생각하면 ‎아주 섬뜩하죠 407 00:30:10,483 --> 00:30:13,763 ‎하지만 정황 증거일 뿐이라 ‎혐의와 엮는 게 쉽지 않았어요 408 00:30:13,843 --> 00:30:15,843 ‎차미카가 집에 돌아왔을 때 409 00:30:15,923 --> 00:30:16,763 ‎"경찰 자료 사진" 410 00:30:16,843 --> 00:30:20,043 ‎창문이 깨져 있었단 증거는 있지만 ‎맥기가 한 걸 본 사람이 없었죠 411 00:30:21,643 --> 00:30:23,683 ‎"피해자-목격자" 412 00:30:23,763 --> 00:30:25,803 ‎쉽지 않을 게 확실했어요 413 00:30:25,883 --> 00:30:28,243 ‎스토킹 범죄는 ‎입증하기가 까다롭거든요 414 00:30:28,323 --> 00:30:32,043 ‎모두가 DNA나 동영상 증거 415 00:30:32,123 --> 00:30:35,003 ‎목격자의 증언 같은 걸 요구하죠 416 00:30:35,083 --> 00:30:36,283 ‎요구 조건은 많지만 417 00:30:36,363 --> 00:30:39,523 ‎사실 스토킹은 그런 증거가 ‎다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418 00:30:40,123 --> 00:30:41,123 ‎원래 그래요 419 00:30:47,963 --> 00:30:51,083 ‎재판을 앞두고 차미카와 ‎얘기를 많이 했어요 420 00:30:51,163 --> 00:30:54,123 ‎난관이나 우려되는 것들을 ‎말해줬죠 421 00:30:55,683 --> 00:30:59,363 ‎우리 목표는 맥기를 ‎차미카로부터 격리하고 422 00:30:59,443 --> 00:31:01,403 ‎차미카에게 일상을 ‎되찾아 주는 거였어요 423 00:31:01,483 --> 00:31:02,843 ‎"배심원단 심의실" 424 00:31:02,923 --> 00:31:06,683 ‎스토킹죄로 5년형 이상을 받으면 425 00:31:06,763 --> 00:31:09,603 ‎박수받을 일이에요 426 00:31:09,683 --> 00:31:14,323 ‎대부분은 보호관찰이나 ‎최소 2년형을 받고 끝나거든요 427 00:31:21,323 --> 00:31:24,443 ‎"사법 센터 ‎다음 신호" 428 00:31:27,363 --> 00:31:30,123 ‎"맥기가 상당 기간 징역형을 ‎선고받도록 하기 위해" 429 00:31:30,203 --> 00:31:33,243 ‎"스테퍼니는 맥기가 사회에 ‎지속적인 위협임을 입증해야 했다" 430 00:31:36,763 --> 00:31:38,763 ‎이번 재판은 위험 부담이 ‎아주 컸어요 431 00:31:39,803 --> 00:31:42,843 ‎맥기가 상당 기간 ‎징역형을 받지 않는다면 432 00:31:42,923 --> 00:31:44,363 ‎차미카를 해칠 게 분명했죠 433 00:31:44,443 --> 00:31:46,123 ‎차미카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434 00:31:48,443 --> 00:31:50,363 ‎그래서 맥기의 과거를 ‎파보기 시작했는데 435 00:31:51,043 --> 00:31:53,883 ‎우려스럽고 끔찍한 사실이 ‎쏟아져 나왔죠 436 00:31:57,043 --> 00:31:57,883 ‎"2002년" 437 00:31:57,963 --> 00:32:01,483 ‎"지난 10년간 맥기의 기록을 ‎검토하던 스테퍼니는" 438 00:32:01,563 --> 00:32:03,203 ‎"맥기가 고소당했으나" 439 00:32:03,283 --> 00:32:07,523 ‎"재판에 회부된 적 없는 사건들의 ‎경찰 보고서를 찾아냈다" 440 00:32:10,963 --> 00:32:13,963 ‎맥기와 문제가 있었던 여성이 441 00:32:14,043 --> 00:32:16,243 ‎한두 명이 아니었다는 걸 ‎알게 됐어요 442 00:32:17,483 --> 00:32:21,603 ‎이 사건에서 맥기는 ‎여성의 얼굴을 가격해 고통을 줬죠 443 00:32:21,683 --> 00:32:24,443 ‎또 다른 여성에겐 ‎이런 음성 메시지를 남겼어요 444 00:32:24,523 --> 00:32:26,843 ‎'네 인생은 비참해질 거야 ‎나한테 너희 집 열쇠가 있어' 445 00:32:26,923 --> 00:32:30,523 ‎'밤에 너희 집에서 기다렸다 ‎네 인생을 조져 놓겠어' 446 00:32:32,003 --> 00:32:33,523 ‎별개의 여성이 당한 일이에요 447 00:32:33,603 --> 00:32:35,843 ‎다수의 여성이 ‎맥기에게 폭력을 당한 거죠 448 00:32:35,923 --> 00:32:37,083 ‎소름 끼치는 일이에요 449 00:32:40,363 --> 00:32:41,203 ‎"2004년" 450 00:32:41,283 --> 00:32:45,283 ‎"보고서에는 2004년에 시작된 ‎한 사건이 있었는데" 451 00:32:45,363 --> 00:32:48,563 ‎"차미카 사건과 ‎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" 452 00:32:51,683 --> 00:32:55,883 ‎맥기는 차미카를 만나기 전 ‎다른 여성을 사귀었는데요 453 00:32:55,963 --> 00:32:59,523 ‎두 사람의 관계는 ‎2004년에 시작해서 454 00:32:59,603 --> 00:33:04,123 ‎맥기가 차미카를 만났던 ‎2009년까지 계속됐습니다 455 00:33:05,523 --> 00:33:07,283 ‎이 여성이 맥기와 헤어지려고 하자 456 00:33:07,363 --> 00:33:10,683 ‎차미카가 당한 것과 ‎거의 동일한 사태가 벌어졌죠 457 00:33:10,763 --> 00:33:14,963 ‎맥기는 온종일 ‎여성의 직장에 전화해 괴롭히고 458 00:33:15,043 --> 00:33:18,643 ‎집으로도 전화하고, 집을 부수고 459 00:33:18,723 --> 00:33:21,443 ‎여성과 가족을 폭행하겠다고 ‎협박했어요 460 00:33:21,523 --> 00:33:25,643 ‎맥기는 이 죄 없는 여성의 일상을 ‎생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461 00:33:25,723 --> 00:33:28,723 ‎여성의 코를 부러뜨리고 ‎목을 졸랐어요 462 00:33:29,323 --> 00:33:32,403 ‎강제로 섹스해서 여성은 ‎상처를 입고 몸이 부었어요 463 00:33:32,483 --> 00:33:35,003 ‎또 맥기는 여성에게 ‎두개골이 깨지도록 때린 후 죽여서 464 00:33:35,083 --> 00:33:36,683 ‎트리니티강에 던지겠다고 협박했죠 465 00:33:39,403 --> 00:33:41,963 ‎맥기는 차미카를 만났기 때문에 466 00:33:42,043 --> 00:33:44,043 ‎이 여성에 대한 가해를 ‎멈춘 것 같아요 467 00:33:44,123 --> 00:33:46,163 ‎맥기의 가해 행위가 멈췄기 때문에 468 00:33:46,243 --> 00:33:49,483 ‎이 여성은 재판까지 가는 걸 ‎관뒀고요 469 00:33:49,563 --> 00:33:52,283 ‎데이비드 맥기는 ‎가학적인 인간이에요 470 00:33:52,363 --> 00:33:54,363 ‎비정상적인 섹스를 추구하고 471 00:33:54,443 --> 00:33:57,563 ‎장기간에 걸쳐 수많은 여성을 472 00:33:57,643 --> 00:34:01,763 ‎스토킹하고 괴롭혔죠 473 00:34:01,843 --> 00:34:03,043 ‎가해를 즐긴 겁니다 474 00:34:06,043 --> 00:34:08,043 ‎그게 데이비드 맥기의 본색이에요 475 00:34:08,123 --> 00:34:10,163 ‎성경을 줄줄이 꿰고 있고 476 00:34:10,243 --> 00:34:13,523 ‎훌륭한 인격자로 알려진 목사지만 477 00:34:13,603 --> 00:34:17,003 ‎친해지고 사귀다가 ‎거절하는 순간 돌변합니다 478 00:34:17,683 --> 00:34:20,803 ‎맥기가 여성들에게 ‎폭력을 행사하고 479 00:34:21,483 --> 00:34:25,683 ‎공격적으로 대하고 괴롭힌 사례를 ‎점점 더 많이 알게 되면서 480 00:34:25,763 --> 00:34:29,883 ‎이 사건으로 맥기가 ‎최대한 긴 형을 받도록 하는 게 481 00:34:29,963 --> 00:34:31,803 ‎훨씬 더 중요해졌어요 482 00:34:36,403 --> 00:34:39,803 ‎"프랭크 크롤리 법원" 483 00:34:49,003 --> 00:34:52,483 ‎"차미카가 처음 맥기를 ‎고소하고 3년이 지난 후" 484 00:34:52,563 --> 00:34:55,003 ‎"마침내 맥기는 법정에 서게 됐다" 485 00:34:55,083 --> 00:34:56,883 ‎"2012년 7월" 486 00:34:59,603 --> 00:35:01,523 ‎바로 여기서 487 00:35:01,603 --> 00:35:06,763 ‎데이비드 맥기에 대한 ‎형사 재판이 열렸어요 488 00:35:08,923 --> 00:35:10,963 ‎스테퍼니가 확실히 알려줬죠 489 00:35:11,043 --> 00:35:14,563 ‎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‎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요 490 00:35:14,643 --> 00:35:18,323 ‎스토킹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건 491 00:35:19,323 --> 00:35:22,123 ‎아주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492 00:35:23,483 --> 00:35:27,283 ‎하지만 다른 피해자들 얘기를 ‎듣고 나서 493 00:35:27,363 --> 00:35:30,323 ‎분명히 알게 됐어요 494 00:35:31,363 --> 00:35:34,523 ‎내가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걸요 495 00:35:36,723 --> 00:35:39,403 ‎데이비드를 처음 보고 ‎너무 긴장됐어요 496 00:35:40,083 --> 00:35:44,483 ‎그래도 날 노려보는 그 사람을 ‎똑바로 바라봤죠 497 00:35:44,563 --> 00:35:47,123 ‎난 여기 있고, 끝까지 가겠다는 ‎의지를 보여줬어요 498 00:35:50,803 --> 00:35:56,083 ‎"재판이 진행되며 차미카는 ‎증인석에 오르는 데 동의했다" 499 00:35:58,923 --> 00:36:01,203 ‎도마 위에 올라가서 500 00:36:01,283 --> 00:36:05,923 ‎내 입장을 방어하자니 ‎너무나 부담이 컸어요 501 00:36:06,003 --> 00:36:09,643 ‎피고인 측 변호인단들은 502 00:36:09,723 --> 00:36:11,603 ‎당연히 날 추궁했죠 503 00:36:13,083 --> 00:36:18,323 ‎그 사람들 때문에 ‎꼭 내가 재판받는 기분이었어요 504 00:36:22,323 --> 00:36:27,843 ‎내가 데이비드를 갖고 논 게 ‎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505 00:36:27,923 --> 00:36:33,443 ‎데이비드가 날 따라다니거나 506 00:36:33,523 --> 00:36:35,603 ‎메시지를 보내도록 ‎내가 유도한 것처럼요 507 00:36:37,283 --> 00:36:43,363 ‎그렇게 용의자 취급을 받다 보니 ‎절망적인 심정이 됐죠 508 00:36:45,803 --> 00:36:50,203 ‎증인석에서 내려오는데 ‎어쩐지 내가 진 것 같았어요 509 00:36:50,283 --> 00:36:53,803 ‎배심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‎알 수가 없었어요 510 00:36:54,603 --> 00:36:56,683 ‎데이비드의 사람됨을 알려줄 ‎증인들도 나왔어요 511 00:36:56,763 --> 00:37:00,603 ‎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인 만큼 512 00:37:00,683 --> 00:37:02,963 ‎그 사람의 교회 관계자들도 ‎여럿 왔어요 513 00:37:03,483 --> 00:37:07,803 ‎부모랑 다른 식구들도 ‎물론 데이비드 편에서 증언했죠 514 00:37:08,403 --> 00:37:12,243 ‎최선의 결과를 위해 기도했지만 515 00:37:12,323 --> 00:37:14,443 ‎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했어요 516 00:37:14,523 --> 00:37:19,163 ‎최악의 경우는 데이비드가 ‎무죄 판결을 받는 거였죠 517 00:37:21,003 --> 00:37:22,643 ‎모든 게 불투명했어요 518 00:37:23,443 --> 00:37:25,043 ‎자신이 없었죠 519 00:37:37,843 --> 00:37:38,763 ‎"2012년 7월 26일" 520 00:37:38,843 --> 00:37:44,923 ‎"배심원단은 데이비드 맥기가 ‎스토킹 유죄임을 평결했다" 521 00:37:52,403 --> 00:37:55,283 ‎"폭행 전력을 입증하는 ‎기록으로 인해" 522 00:37:55,363 --> 00:37:58,243 ‎"맥기의 형량은 대폭 늘어났다" 523 00:37:58,843 --> 00:38:01,843 ‎"면회실" 524 00:38:04,403 --> 00:38:10,523 ‎"맥기는 최대 20년의 ‎징역형을 선고받았다" 525 00:38:20,003 --> 00:38:24,083 ‎검찰은 차미카 전에도 ‎아주 여러 명의… 526 00:38:25,483 --> 00:38:26,843 ‎'피해자' 명단이 있댔어요 527 00:38:27,363 --> 00:38:28,523 ‎그 명단 좀 보자고 해요 528 00:38:28,603 --> 00:38:30,363 ‎다 이유가 있어서 529 00:38:30,443 --> 00:38:35,083 ‎그 혐의들이 ‎혐의로만 끝난 거라고요 530 00:38:35,163 --> 00:38:38,163 ‎누구도 긁힌 자국 하나 ‎못 보여줬어요 531 00:38:38,243 --> 00:38:42,163 ‎상처나 부러진 손톱 ‎터진 입술, 뽑힌 머리칼도요 532 00:38:42,243 --> 00:38:44,123 ‎아무도 증거를 못 내놨죠 533 00:38:44,803 --> 00:38:48,203 ‎나도 아는 사실이고 ‎기록도 그렇게 돼 있어요 534 00:38:48,283 --> 00:38:49,603 ‎알아들어요? 535 00:38:49,683 --> 00:38:53,003 ‎나도 여자들 명단을 ‎내놓을 수 있어요 536 00:38:53,083 --> 00:38:56,963 ‎나이도, 출신도 제각각인 여자들요 537 00:38:57,043 --> 00:39:00,083 ‎교회뿐만 아니라 ‎살면서 만난 다양한 여자들 538 00:39:00,163 --> 00:39:04,083 ‎스트리퍼들, 창녀들 ‎교회 선교사들 등등요 539 00:39:04,163 --> 00:39:08,683 ‎그 여자들 모두 ‎사실이 아니라고 할 거예요 540 00:39:08,763 --> 00:39:12,723 ‎내가 좀 별난 사람이긴 해도 541 00:39:12,803 --> 00:39:15,843 ‎그 정도로 미친놈은 아니라고요 542 00:39:15,923 --> 00:39:17,803 ‎데이비드 맥기는 ‎그런 사람 아니라고 하겠죠 543 00:39:21,403 --> 00:39:24,043 ‎내가 차미카에게 ‎죄책감 느낄 일이 뭐가 있어요? 544 00:39:27,243 --> 00:39:28,283 ‎뭘 어쨌길래요 545 00:39:28,363 --> 00:39:31,123 ‎내가 뭘 했다고 ‎뉘우쳐야 하는데요? 546 00:39:31,203 --> 00:39:35,083 ‎상대는 30대 중반의 여자예요 547 00:39:35,603 --> 00:39:36,443 ‎그렇죠? 548 00:39:39,483 --> 00:39:42,283 ‎내 옷이랑 소지품이 ‎그 여자 집에 있었어요 549 00:39:43,603 --> 00:39:48,523 ‎내 잘못은 ‎전화 여러 번 한 게 다예요 550 00:39:48,603 --> 00:39:51,323 ‎내 물건 언제 줄지 알고 싶어서요 551 00:39:52,923 --> 00:39:57,603 ‎내가 전화를 많이 해서 ‎그 여자가 겁을 먹었다고요? 552 00:39:57,683 --> 00:39:59,003 ‎말은 바로 합시다 553 00:39:59,083 --> 00:40:02,043 ‎다 그 여자가 지어낸 얘기예요 554 00:40:02,123 --> 00:40:03,323 ‎이해해요? 555 00:40:03,923 --> 00:40:10,443 ‎"2021년, 데이비드 맥기는 ‎20년형의 절반을 복역한 상태였다" 556 00:40:12,843 --> 00:40:15,443 ‎이제 감방 온 지 10년 됐어요 557 00:40:17,403 --> 00:40:21,923 ‎얼마 전에 가석방 면담을 했어요 558 00:40:22,003 --> 00:40:23,803 ‎오래 안 걸릴 거예요 559 00:40:24,363 --> 00:40:25,923 ‎곧 나가게 되겠죠 560 00:40:26,963 --> 00:40:28,883 ‎"남은 10년의 형기 동안" 561 00:40:28,963 --> 00:40:32,523 ‎"맥기에겐 ‎가석방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" 562 00:40:37,643 --> 00:40:39,723 ‎나간 다음 계획은 이래요 563 00:40:41,603 --> 00:40:43,443 ‎난 언제나… 564 00:40:43,523 --> 00:40:46,163 ‎언제나 목회를 통해서 565 00:40:47,043 --> 00:40:52,083 ‎사람들을 돕는 데 ‎최선을 다할 거예요 566 00:40:52,163 --> 00:40:57,003 ‎개인적인 목표는 그런 것과 ‎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567 00:41:00,203 --> 00:41:03,843 ‎차미카나 다른 여자들 관련해서 568 00:41:03,923 --> 00:41:06,403 ‎후회되는 부분이 있냐고요? 569 00:41:10,203 --> 00:41:13,483 ‎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졌고 570 00:41:13,563 --> 00:41:17,043 ‎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‎믿으면서 자랐어요 571 00:41:17,123 --> 00:41:20,923 ‎후회되는 거라면 딱 하나 있어요 572 00:41:21,603 --> 00:41:25,283 ‎그 여자들이랑 섹스한 거요 573 00:41:25,963 --> 00:41:28,963 ‎섹스는 사람의 판단력을 흐려 놔요 574 00:41:29,043 --> 00:41:30,963 ‎섹스가 좋을수록 더 그렇죠 575 00:41:32,003 --> 00:41:34,603 ‎판단력을 흐리고 이런저런… 576 00:41:34,683 --> 00:41:35,883 ‎네 577 00:41:35,963 --> 00:41:39,643 ‎섹스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이 ‎많이 벌어져요 578 00:41:39,723 --> 00:41:41,083 ‎이해하죠? 579 00:41:41,163 --> 00:41:42,083 ‎그래요 580 00:42:04,123 --> 00:42:07,403 ‎배심원단의 평결을 듣고 ‎안도의 한숨이 나왔어요 581 00:42:11,923 --> 00:42:17,283 ‎끝까지 힘이 되어주신 ‎부모님을 끌어안았죠 582 00:42:19,043 --> 00:42:20,843 ‎스테퍼니도요 583 00:42:20,923 --> 00:42:24,403 ‎내 사건이 재판까지 가야 한다는 ‎신념을 가져줬잖아요 584 00:42:26,803 --> 00:42:28,083 ‎마음이 놓였어요 585 00:42:29,363 --> 00:42:30,483 ‎안심했죠 586 00:42:42,203 --> 00:42:43,283 ‎눈물이 났어요 587 00:42:43,363 --> 00:42:45,443 ‎그동안 감내했던 모든 것 588 00:42:45,523 --> 00:42:47,763 ‎내가 당한 고통이 ‎헛되지 않게 됐으니까요 589 00:42:48,883 --> 00:42:51,763 ‎자유를 되찾은 기분이었죠 590 00:42:52,283 --> 00:42:56,483 ‎다시 일을 하며 ‎일상으로 돌아가게 됐고 591 00:42:56,563 --> 00:42:58,843 ‎더 이상 주변을 ‎경계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592 00:43:01,043 --> 00:43:01,963 ‎하지만 593 00:43:02,643 --> 00:43:05,923 ‎정신적인 상처, 감정적인 상처는 594 00:43:06,443 --> 00:43:11,323 ‎12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예요 595 00:43:13,243 --> 00:43:15,923 ‎그 상처가 과연 아물지 모르겠어요 596 00:43:16,883 --> 00:43:21,083 ‎언젠간 데이비드가 ‎풀려날 테니까요 597 00:43:21,803 --> 00:43:25,803 ‎이렇게 살아서 내 얘기를 ‎할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이죠 598 00:43:28,163 --> 00:43:30,483 ‎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‎많으니까요 599 00:44:02,363 --> 00:44:04,363 ‎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