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1,963 --> 00:00:15,923 ‎처음엔 그 여자를 기분 나쁘게 ‎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2 00:00:20,603 --> 00:00:22,563 ‎정신적인 타격을 주고 싶었죠 3 00:00:22,643 --> 00:00:24,643 ‎그 생각만 했어요 4 00:00:28,323 --> 00:00:32,923 ‎그 여자가 겁먹은 걸 보니 ‎기분이 좋았어요 5 00:00:35,243 --> 00:00:37,443 ‎"미국에서는 매년" 6 00:00:37,523 --> 00:00:42,643 ‎"3백만 건 이상의 ‎스토킹 사건이 발생한다" 7 00:00:43,883 --> 00:00:49,803 ‎"그중 여성이 가해자인 경우는 ‎25% 미만이다" 8 00:00:52,883 --> 00:00:55,403 ‎주변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어요 9 00:00:58,283 --> 00:00:59,243 ‎너무나 끔찍했죠 10 00:01:00,283 --> 00:01:01,803 ‎누구 짓인진 몰라도 11 00:01:01,883 --> 00:01:04,843 ‎성가시게 하려는 수준을 넘어 ‎집착에 가까웠어요 12 00:01:06,603 --> 00:01:08,843 ‎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‎짐작도 안 갔어요 13 00:01:09,483 --> 00:01:14,043 ‎정말로 내가 죽어야 ‎끝나겠구나 싶었죠 14 00:01:14,723 --> 00:01:21,483 ‎"이것은 241-2080-19번 ‎스토킹 사건의 이야기다" 15 00:01:21,963 --> 00:01:25,683 ‎내 비뚤어진 욕구를 채워줬어요 16 00:01:26,563 --> 00:01:29,403 ‎그 욕구가 뭔지도 몰랐지만 ‎만족감이 들었죠 17 00:01:31,403 --> 00:01:32,843 ‎나한테 그건… 18 00:01:34,003 --> 00:01:35,443 ‎보복이었어요 19 00:01:37,483 --> 00:01:41,243 ‎"넷플릭스 시리즈" 20 00:01:42,443 --> 00:01:46,203 ‎스토커보단 살인자 취급을 ‎받는 게 낫죠 21 00:01:50,163 --> 00:01:53,763 ‎누가 자기를 훔쳐본다는 22 00:01:53,843 --> 00:01:55,843 ‎강렬한 공포감을 주고 싶었죠 23 00:01:57,323 --> 00:01:59,243 ‎누구나 스토커가 될 수 있어요 24 00:02:00,483 --> 00:02:02,203 ‎다 근거 없는 괴담 같은 거예요 25 00:02:04,043 --> 00:02:05,803 ‎예전 같은 미친놈은 아녜요 26 00:02:19,043 --> 00:02:23,763 ‎"텍사스주 댈러스" 27 00:02:37,443 --> 00:02:41,123 ‎스토킹당한 경험이 있는 여성을 ‎수천 명은 만나 봤어요 28 00:02:42,603 --> 00:02:45,803 ‎하지만 여성 스토커는 ‎극히 드물어요 29 00:02:46,483 --> 00:02:48,483 ‎스토킹 사건의 80%에서 30 00:02:48,563 --> 00:02:51,963 ‎가해자는 남성이고 ‎피해자는 여성이죠 31 00:02:53,043 --> 00:02:55,003 ‎"공소사실 인부 포기" 32 00:02:55,083 --> 00:02:56,803 ‎이건 예외적인 사례예요 33 00:02:58,003 --> 00:03:01,363 ‎스토킹의 모든 조건에 부합하죠 34 00:03:01,443 --> 00:03:03,963 ‎일정한 행동 패턴이 있고 ‎한 개인을 노렸으며 35 00:03:04,043 --> 00:03:05,443 ‎"잰 랭바인 ‎제네시스 여성 쉼터 CEO" 36 00:03:05,523 --> 00:03:06,843 ‎공포감을 조장했어요 37 00:03:09,443 --> 00:03:14,283 ‎하지만 이 사건은 ‎보복성 스토킹으로 볼 수 있어요 38 00:03:14,363 --> 00:03:16,403 ‎'널 공격해서 ‎대가를 치르게 하겠어' 39 00:03:16,483 --> 00:03:19,123 ‎'날 건드린 걸 후회하게 될 거야' ‎이런 의도요 40 00:03:19,923 --> 00:03:21,403 ‎굉장히 위험한 경우죠 41 00:03:31,683 --> 00:03:34,883 ‎"텍사스주 타일러" 42 00:03:42,723 --> 00:03:44,563 ‎난 재클린 페이긴이에요 43 00:03:46,203 --> 00:03:49,603 ‎중죄 스토킹으로 기소됐었죠 44 00:03:53,203 --> 00:03:55,483 ‎어릴 때는 텍사스 동부 ‎여기저기를 옮겨 다녔어요 45 00:03:58,243 --> 00:04:02,443 ‎교회랑 식당밖에 없는 곳이라 ‎딱히 할 일이 없었죠 46 00:04:02,523 --> 00:04:03,483 ‎"뉴 호프 침례교회" 47 00:04:03,563 --> 00:04:06,323 ‎교회 다니고, 식당에 가고 ‎쇼핑하는 것 외에는요 48 00:04:07,203 --> 00:04:11,643 ‎기독교의 신을 안 믿으면 ‎사회악 취급을 받았어요 49 00:04:11,723 --> 00:04:12,763 ‎"플린트 침례교회" 50 00:04:12,843 --> 00:04:18,363 ‎'나만 옳다'고 믿는 바이블 벨트의 ‎전형적인 태도였죠 51 00:04:22,763 --> 00:04:25,443 ‎어린 시절은 평탄하질 않았어요 52 00:04:28,883 --> 00:04:32,883 ‎내 편이 돼 주는 사람은 ‎엄마뿐이었고요 53 00:04:32,963 --> 00:04:36,523 ‎그래서 엄마랑은 유난히 끈끈하죠 54 00:04:46,603 --> 00:04:47,603 ‎"2017년" 55 00:04:47,683 --> 00:04:52,963 ‎"21세였던 재클린은 ‎남편 제시를 만났다" 56 00:04:56,643 --> 00:05:01,643 ‎같이 아는 친구를 통해 ‎남편을 만나게 됐어요 57 00:05:03,523 --> 00:05:06,843 ‎보자마자 서로 정신없이 ‎빠져들었고 58 00:05:06,923 --> 00:05:09,443 ‎급속도로 가까워졌어요 59 00:05:11,683 --> 00:05:14,043 ‎2018년에 딸을 낳고 60 00:05:14,123 --> 00:05:18,043 ‎2019년에 결혼했어요 61 00:05:21,443 --> 00:05:25,243 ‎남편에겐 전 여친과의 사이에서 ‎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62 00:05:25,763 --> 00:05:27,443 ‎그 여자는 우리가 사귀는 걸 알고 63 00:05:27,523 --> 00:05:29,763 ‎자기 아들과 같이 살게 된 ‎나에 관해 궁금해했어요 64 00:05:31,723 --> 00:05:33,323 ‎그 여자가 단도직입적으로 ‎말했어요 65 00:05:33,403 --> 00:05:36,603 ‎자기 전 남친이나 아들한테 ‎상처 주면 날 죽여버리겠다고요 66 00:05:37,203 --> 00:05:40,443 ‎협박이라기보단 맹세 같았죠 67 00:05:42,603 --> 00:05:46,083 ‎두 사람 사이에 ‎감정이 남아 있었나 봐요 68 00:05:46,163 --> 00:05:52,083 ‎전 남친 집에 새 여자가 들어와서 69 00:05:52,163 --> 00:05:55,243 ‎자기 아들이랑 ‎같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게 70 00:05:55,323 --> 00:05:57,723 ‎받아들이기 힘들었겠죠 71 00:06:20,123 --> 00:06:22,963 ‎내 이름은 샌드라고 ‎텍사스주 플린트에 살고 있어요 72 00:06:25,523 --> 00:06:28,043 ‎제시는 내 전 남자 친구예요 73 00:06:29,603 --> 00:06:33,163 ‎"샌드라는 자신과 가족을 ‎보호하기 위해" 74 00:06:33,243 --> 00:06:36,443 ‎"신상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‎요청했다" 75 00:06:36,523 --> 00:06:39,563 ‎"작은 일에도 기뻐하자" 76 00:06:39,643 --> 00:06:41,603 ‎우린 십 대 때 만났어요 77 00:06:41,683 --> 00:06:43,843 ‎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78 00:06:44,403 --> 00:06:48,403 ‎2012년쯤 사귀기로 했죠 79 00:06:50,803 --> 00:06:55,643 ‎2015년엔 사랑스러운 아들이 ‎태어났어요 80 00:06:57,523 --> 00:07:00,283 ‎하지만 서로 생각이 ‎부딪힐 때가 많았어요 81 00:07:00,363 --> 00:07:03,203 ‎예를 들어 제시는 무신론자였는데 ‎난 신앙심이 깊었죠 82 00:07:05,243 --> 00:07:09,003 ‎결국 2016년 말에 헤어졌어요 83 00:07:11,003 --> 00:07:17,643 ‎"제시는 이 다큐멘터리 출연을 ‎거절했다" 84 00:07:19,843 --> 00:07:21,803 ‎나랑 헤어진 지 몇 달 만에 85 00:07:21,883 --> 00:07:24,723 ‎제시는 재클린과 ‎사귀기 시작했어요 86 00:07:28,843 --> 00:07:31,283 ‎재클린은 나랑은 ‎마주칠 일이 없어서 87 00:07:32,283 --> 00:07:34,123 ‎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어요 88 00:07:36,723 --> 00:07:39,203 ‎말수도 적고 ‎나서는 타입이 아니었죠 89 00:07:42,643 --> 00:07:45,843 ‎제시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‎상관없었지만 90 00:07:46,483 --> 00:07:50,323 ‎그 여자가 느닷없이 아들애의 삶에 ‎끼어든 게 신경 쓰였어요 91 00:07:50,843 --> 00:07:53,403 ‎쭉 걱정스러웠죠 92 00:07:54,243 --> 00:07:55,683 ‎그 여자 때문에… 93 00:07:57,443 --> 00:07:59,323 ‎제시가 아들애한테 ‎소홀해질까 봐요 94 00:08:06,043 --> 00:08:07,523 ‎"2017년 4월 1일" 95 00:08:07,603 --> 00:08:11,323 ‎"샌드라와 제시의 ‎어린 아들이 큰 사고를 당했다" 96 00:08:13,763 --> 00:08:15,803 ‎직장에 있었는데 97 00:08:16,563 --> 00:08:18,323 ‎사촌한테 전화가 왔어요 98 00:08:19,723 --> 00:08:22,243 ‎아들애가 숨을 안 쉰다며 99 00:08:22,843 --> 00:08:24,163 ‎빨리 오라는 말이 다였죠 100 00:08:25,043 --> 00:08:28,163 ‎출발하면서 제시한테 연락했고 101 00:08:28,683 --> 00:08:29,963 ‎제시도 병원으로 왔어요 102 00:08:32,003 --> 00:08:34,283 ‎우리가 구급차보다도 ‎빨리 병원에 도착했죠 103 00:08:35,043 --> 00:08:39,243 ‎몇 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‎의사가 왔어요 104 00:08:39,323 --> 00:08:43,443 ‎아들애 심장이 ‎뛰질 않았다는 거예요 105 00:08:45,043 --> 00:08:46,203 ‎구급차에 탔을 때부터요 106 00:08:51,403 --> 00:08:55,803 ‎2017년 4월 1일 ‎아들애가 세상을 떠났어요 107 00:09:00,043 --> 00:09:03,803 ‎그 애가 죽었다는 사실을 ‎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108 00:09:05,083 --> 00:09:06,883 ‎내 인생은 그대로 무너져 버렸죠 109 00:09:08,123 --> 00:09:11,443 ‎마약과 술에 의존하게 됐고요 110 00:09:12,363 --> 00:09:14,683 ‎이전이랑은 완전히 ‎딴사람이 됐어요 111 00:09:17,523 --> 00:09:19,643 ‎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었죠 112 00:09:20,883 --> 00:09:23,923 ‎아침에 일어나서 113 00:09:25,483 --> 00:09:28,163 ‎그 아이 없는 삶을 살지 114 00:09:28,243 --> 00:09:31,123 ‎그냥 다 포기해 버릴지 고민했어요 115 00:09:31,803 --> 00:09:37,483 ‎제시도 나만큼 힘들어했고요 116 00:09:50,963 --> 00:09:54,083 ‎두 사람의 아들이 죽고 나서 117 00:09:57,163 --> 00:09:58,603 ‎애 엄마는… 118 00:10:00,843 --> 00:10:02,723 ‎슬퍼서 그랬던 거겠죠 119 00:10:02,803 --> 00:10:04,883 ‎그건 충분히 이해해요 120 00:10:06,803 --> 00:10:11,963 ‎하지만 애 엄마랑 내 남편이 ‎문자를 수도 없이 주고받았어요 121 00:10:14,163 --> 00:10:16,003 ‎의심이 가기 시작했죠 122 00:10:16,603 --> 00:10:18,643 ‎둘이 다시 잘해볼 생각이라든가 123 00:10:18,723 --> 00:10:21,323 ‎합치려는 건 아닐까 하는 ‎생각이 들었어요 124 00:10:23,283 --> 00:10:26,323 ‎그 때문에 나랑 제시 사이도 ‎불편해졌고요 125 00:10:27,403 --> 00:10:29,963 ‎난 많이 불안했고 126 00:10:30,043 --> 00:10:33,003 ‎제시는 방어적으로 변했어요 127 00:10:33,643 --> 00:10:36,003 ‎난 제시를 몰래 지켜보거나 128 00:10:36,083 --> 00:10:38,603 ‎자꾸만 뒤를 캐보게 됐고 129 00:10:39,123 --> 00:10:41,283 ‎그 전엔 몰랐던 것들을 ‎많이 알게 됐죠 130 00:10:42,163 --> 00:10:45,603 ‎그런 일을 겪으면서 ‎둘 사이가 흔들리게 됐어요 131 00:10:49,203 --> 00:10:52,043 ‎우리 부부 사이를 지키려면 132 00:10:52,123 --> 00:10:54,483 ‎선을 정해야겠다고 판단했어요 133 00:10:55,043 --> 00:10:58,563 ‎특히 전 여친과의 선요 134 00:10:59,323 --> 00:11:03,763 ‎둘이 아들 얘기 외에는 ‎하지 말라고 했어요 135 00:11:04,283 --> 00:11:05,883 ‎그 여자는 못마땅해했죠 136 00:11:08,843 --> 00:11:11,723 ‎아들이 죽은 후엔 ‎재클린과 얘기한 적이 없어요 137 00:11:13,643 --> 00:11:14,883 ‎재클린은 아들의 장례식에서 138 00:11:15,603 --> 00:11:20,643 ‎제시랑 내가 함께 서 있는 모습을 ‎보는 것도 불편해했죠 139 00:11:20,723 --> 00:11:22,603 ‎난 제시의 손을 잡았었어요 140 00:11:23,643 --> 00:11:26,123 ‎아들애한테 위로가 되라고요 141 00:11:26,203 --> 00:11:29,163 ‎"이스트 레이크 침례교회" 142 00:11:29,243 --> 00:11:32,163 ‎근데 재클린이 장례식 중간에 ‎나가 버렸어요 143 00:11:32,243 --> 00:11:35,763 ‎질투심을 견디지 못한 거죠 144 00:11:37,403 --> 00:11:39,363 ‎그것부터가 불길한 신호였어요 145 00:11:43,523 --> 00:11:45,043 ‎장례 예배가 끝나고 146 00:11:45,723 --> 00:11:47,043 ‎몇 주가 흘렀어요 147 00:11:47,643 --> 00:11:50,163 ‎재클린은 내가 제시랑 ‎얘기하는 걸 싫어했어요 148 00:11:50,243 --> 00:11:52,603 ‎감정이 남았다고 본 거죠 ‎그럴 수밖에요 149 00:11:52,683 --> 00:11:54,923 ‎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150 00:11:55,003 --> 00:11:57,803 ‎같이 아들을 낳았고, 또 잃었어요 151 00:11:57,883 --> 00:11:59,683 ‎감정이 남는 게 당연하죠 152 00:12:02,643 --> 00:12:04,603 ‎내가 제시랑 친밀하게 얘기하는 게 153 00:12:05,763 --> 00:12:08,323 ‎재클린을 불안하게 만들었겠죠 154 00:12:10,003 --> 00:12:12,123 ‎우리 둘 사이엔 ‎누구도 끊을 수 없는 155 00:12:12,763 --> 00:12:14,043 ‎유대감이 있었으니까요 156 00:12:19,203 --> 00:12:25,923 ‎남편의 모든 소셜 미디어에서 ‎샌드라를 차단했어요 157 00:12:26,003 --> 00:12:31,443 ‎그 여자가 내 남편한테 ‎연락할 방법이 다 끊긴 거죠 158 00:12:33,563 --> 00:12:35,243 ‎샌드라에겐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159 00:12:35,323 --> 00:12:42,163 ‎샌드라는 속옷만 입은 ‎그 친구 사진을 남편한테 보냈어요 160 00:12:43,203 --> 00:12:44,043 ‎샌드라에게 물었죠 161 00:12:44,123 --> 00:12:46,523 ‎아들 얘기만 하기로 해놓고 162 00:12:47,163 --> 00:12:51,083 ‎왜 남의 남편한테 문자로 ‎여자 친구 사진을 보내냐고요 163 00:12:51,163 --> 00:12:53,643 ‎그때부터 샌드라가 ‎기분 나쁘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164 00:12:54,683 --> 00:12:59,523 ‎정확한 단어는 기억 안 나지만 ‎나한테 험한 말을 했어요 165 00:13:03,083 --> 00:13:05,803 ‎제시한테 다른 여자의 ‎사진을 보냈어요 166 00:13:06,363 --> 00:13:09,003 ‎내 사진이 아니라 ‎다른 여자 사진요 167 00:13:12,043 --> 00:13:14,363 ‎작업 멘트 같은 걸 하더군요 168 00:13:16,003 --> 00:13:17,643 ‎어쩌면 나도… 169 00:13:19,883 --> 00:13:20,723 ‎호응해 줬겠지만 170 00:13:20,803 --> 00:13:23,283 ‎그 사람을 되찾으려고 ‎그런 건 아니었어요 171 00:13:27,123 --> 00:13:28,643 ‎재클린이 문자를 보냈어요 172 00:13:30,283 --> 00:13:32,123 ‎공격적으로 나오더군요 173 00:13:32,963 --> 00:13:35,003 ‎자기 자리가 불안하다고 ‎느끼고 있었고 174 00:13:35,083 --> 00:13:36,843 ‎그 때문에 싸울 기세였어요 175 00:13:36,923 --> 00:13:38,563 ‎나한테 따지려고 했죠 176 00:13:39,483 --> 00:13:43,923 ‎난 재클린이랑 싸우기 싫었어요 177 00:13:44,003 --> 00:13:46,363 ‎그래서 할 말을 했어요 178 00:13:47,883 --> 00:13:48,723 ‎내가 실수했지만 179 00:13:49,803 --> 00:13:54,243 ‎제시가 원하는 한 ‎계속 연락할 거라고요 180 00:13:55,163 --> 00:13:57,923 ‎그 말이 재클린을 ‎더 화나게 한 거 같아요 181 00:14:00,723 --> 00:14:04,563 ‎재클린과 통화한 건 ‎그때가 마지막이었어요 182 00:14:09,883 --> 00:14:11,723 ‎문자 메시지들이 왔어요 183 00:14:12,803 --> 00:14:15,083 ‎정말 불쾌한 내용이었죠 184 00:14:15,723 --> 00:14:18,323 ‎순간 이성을 잃었어요 185 00:14:18,883 --> 00:14:22,083 ‎갑자기 내가 다른 사람이 ‎된 거 같았어요 186 00:14:23,283 --> 00:14:26,963 ‎그래서 복수하기로 결심했어요 187 00:14:34,203 --> 00:14:36,483 ‎"재클린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" 188 00:14:36,563 --> 00:14:40,763 ‎"샌드라에 대한 행동을 ‎개시하기까지 1년을 기다렸다" 189 00:14:51,843 --> 00:14:53,563 ‎"2019년" 190 00:14:53,643 --> 00:15:00,563 ‎"샌드라는 결혼해서 ‎다른 아이를 낳은 후였다" 191 00:15:06,363 --> 00:15:08,523 ‎샌드라를 겁주는 게 목적이었고 192 00:15:09,043 --> 00:15:14,843 ‎섬뜩한 물건들을 그 여자 집에 ‎몰래 놓고 오기로 했어요 193 00:15:15,363 --> 00:15:17,203 ‎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194 00:15:17,283 --> 00:15:19,843 ‎누가 자기를 지켜보는 건 아닐지 ‎궁금해하도록요 195 00:15:19,923 --> 00:15:22,123 ‎혼을 쏙 빼놓고 싶었어요 196 00:15:22,203 --> 00:15:23,603 ‎"안녕" 197 00:15:24,723 --> 00:15:28,003 ‎처음엔 단순하고 쉬운 걸 ‎만들었어요 198 00:15:28,083 --> 00:15:32,043 ‎샌드라의 이름을 쓰고 ‎사진을 붙인 종잇조각이었죠 199 00:15:32,123 --> 00:15:38,243 ‎얼굴에는 빨간 펜으로 ‎별을 그렸던 게 기억나요 200 00:15:41,683 --> 00:15:42,883 ‎"2019년 6월 15일" 201 00:15:42,963 --> 00:15:45,843 ‎"재클린은 자신이 만든 물건을" 202 00:15:45,923 --> 00:15:48,403 ‎"샌드라의 집으로 가져갔다" 203 00:15:50,163 --> 00:15:51,603 ‎처음 만든 물건을 가지고 204 00:15:51,683 --> 00:15:56,083 ‎아마도 새벽 한두 시 정도에 205 00:15:56,683 --> 00:15:58,563 ‎샌드라의 집으로 가는데 206 00:15:59,563 --> 00:16:01,403 ‎너무나 떨렸어요 207 00:16:01,483 --> 00:16:03,483 ‎나쁜 짓이란 건 알았지만 208 00:16:04,003 --> 00:16:06,323 ‎그냥 저질렀어요 209 00:16:07,763 --> 00:16:10,803 ‎정말로 짜릿했어요 210 00:16:10,883 --> 00:16:12,323 ‎뭐랄까… 211 00:16:14,443 --> 00:16:16,443 ‎정확하게 표현은 못 하겠지만 212 00:16:16,523 --> 00:16:20,043 ‎그걸 놓고 오는데 ‎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213 00:16:20,123 --> 00:16:22,923 ‎샌드라가 다음 날 일어나서 214 00:16:23,003 --> 00:16:25,683 ‎누가 무슨 짓을 한 건가 ‎머리를 싸맬 테니까요 215 00:16:30,723 --> 00:16:33,963 ‎일어나서 출근하려고 ‎현관문을 열었는데 216 00:16:34,483 --> 00:16:40,083 ‎별이 그려진 내 얼굴 사진이 ‎종이에 붙어 있었어요 217 00:16:43,323 --> 00:16:44,803 ‎양초도 있었는데 218 00:16:45,643 --> 00:16:47,003 ‎다 타버린 상태였고 219 00:16:47,603 --> 00:16:49,203 ‎'안녕, 샌드라'라고 쓰여 있었죠 220 00:16:51,843 --> 00:16:54,083 ‎그런 게 바닥에 놓여 있었어요 221 00:16:54,723 --> 00:16:56,283 ‎가슴이 철렁했어요 222 00:16:57,083 --> 00:17:00,883 ‎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‎알 수가 없었죠 223 00:17:03,283 --> 00:17:04,803 ‎거의 패닉 상태가 돼서 224 00:17:05,403 --> 00:17:09,763 ‎남편을 깨운 다음 데리고 나와 ‎그것들을 보여줬어요 225 00:17:10,403 --> 00:17:11,843 ‎집엔 애들도 있었는데 226 00:17:11,923 --> 00:17:15,603 ‎애들이 나왔다 그걸 보지 못하게 ‎단속해야 했죠 227 00:17:15,683 --> 00:17:17,683 ‎애들이 그런 걸 ‎보게 둘 순 없었거든요 228 00:17:19,163 --> 00:17:21,083 ‎남편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어요 229 00:17:24,043 --> 00:17:26,083 ‎무섭고 불길했어요 230 00:17:26,163 --> 00:17:32,323 ‎나 몰래 누가 ‎날 미행하는 것 같았고요 231 00:17:33,203 --> 00:17:37,363 ‎그날 아침 출근하면서 ‎계속 떨었던 게 생각나요 232 00:17:38,043 --> 00:17:40,603 ‎날 지나치는 모든 차들 233 00:17:40,683 --> 00:17:43,603 ‎나한테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보며 234 00:17:43,683 --> 00:17:47,963 ‎혹시 저 사람들은 아닐까 ‎대체 누구일까 생각했었죠 235 00:17:48,043 --> 00:17:50,163 ‎계속 그 생각에서 ‎헤어날 수가 없고 236 00:17:50,243 --> 00:17:51,483 ‎일이 손에 안 잡혔어요 237 00:17:51,563 --> 00:17:52,483 ‎너무나… 238 00:17:54,643 --> 00:17:56,123 ‎공포스러웠어요 239 00:18:00,883 --> 00:18:05,043 ‎그 후 며칠 동안 ‎내가 한 일에 압도돼 있었어요 240 00:18:05,123 --> 00:18:08,843 ‎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었죠 241 00:18:09,643 --> 00:18:11,803 ‎그 여자가 겁먹었다고 생각하니까… 242 00:18:12,323 --> 00:18:14,923 ‎그때부턴 정말… 243 00:18:16,203 --> 00:18:19,523 ‎그 여자에 관해 ‎비뚤어진 생각을 하게 됐어요 244 00:18:22,563 --> 00:18:27,043 ‎어쩌다 샌드라에게 ‎집착하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245 00:18:27,123 --> 00:18:29,043 ‎그렇게 돼 버렸죠, 어쩌면… 246 00:18:29,123 --> 00:18:32,203 ‎남편이 원하는 것 중에 ‎나한테는 없고 247 00:18:32,283 --> 00:18:36,123 ‎그 여자한테 있는 게 ‎뭔지 알고 싶었나 봐요 248 00:18:38,283 --> 00:18:43,883 ‎처음의 그 만족감이 사라지자 249 00:18:44,403 --> 00:18:48,963 ‎다음 공격을 계획했죠 250 00:18:49,043 --> 00:18:51,003 ‎공격이 맞는 표현인진 ‎모르겠지만요 251 00:18:59,883 --> 00:19:05,163 ‎두 번째는 뭘 갖다 놨는지 ‎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요 252 00:19:07,083 --> 00:19:11,803 ‎집에 끈이 있어서 ‎그거로 인형을 만들었어요 253 00:19:13,043 --> 00:19:15,843 ‎인형의 머리와 가슴에 ‎바늘을 꽂았죠 254 00:19:16,443 --> 00:19:21,843 ‎묘지에서 가져온 흙과 함께 ‎인형을 유리병에 담고 255 00:19:22,363 --> 00:19:24,963 ‎밀봉했어요 256 00:19:25,803 --> 00:19:29,843 ‎병 여기저기엔 부적을 그렸고요 257 00:19:32,523 --> 00:19:37,403 ‎솔직히 무슨 뜻인지도 ‎모르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258 00:19:38,723 --> 00:19:44,043 ‎주술 숭배와 관련된 것들이었겠죠 259 00:19:45,283 --> 00:19:48,083 ‎샌드라는 기독교라서 260 00:19:48,683 --> 00:19:54,043 ‎집 앞에서 이런 걸 발견하면 ‎더 기겁할 거라 생각했어요 261 00:19:56,203 --> 00:19:59,203 ‎누가 우리 집 앞에 ‎그런 걸 두고 갔다면 262 00:19:59,283 --> 00:20:00,763 ‎나도 그랬을 거예요 263 00:20:03,963 --> 00:20:06,443 ‎모래가 가득 든 병 속에 264 00:20:06,523 --> 00:20:12,883 ‎얼굴과 가슴에 바늘이 꽂힌 ‎부두 인형이 들어 있었어요 265 00:20:14,123 --> 00:20:18,643 ‎병에는 내 이니셜과 생일이 266 00:20:18,723 --> 00:20:23,123 ‎악마적인 부호와 함께 ‎빨간 물감으로 적혀 있었고요 267 00:20:24,243 --> 00:20:26,523 ‎그날은 아들애의 생일 이틀 전이라 268 00:20:26,603 --> 00:20:29,523 ‎그걸 아는 사람의 ‎소행이라고 생각했어요 269 00:20:29,603 --> 00:20:34,003 ‎내가 죽은 아들애 생각에 ‎상심해 있을 걸 알고 그런 거죠 270 00:20:35,163 --> 00:20:37,243 ‎타이밍 때문에 더 충격이 컸어요 271 00:20:37,803 --> 00:20:38,723 ‎너무나… 272 00:20:41,483 --> 00:20:42,483 ‎악의적이었죠 273 00:20:44,523 --> 00:20:46,123 ‎나한테… 274 00:20:47,923 --> 00:20:50,283 ‎벌을 주려는 거 같았는데 ‎이유를 알 수가 없었어요 275 00:20:52,723 --> 00:20:54,723 ‎그래서 더 소름 끼쳤고요 276 00:20:54,803 --> 00:20:59,923 ‎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할 정도로 ‎잔인한지 상상이 안 갔으니까요 277 00:21:06,203 --> 00:21:11,123 ‎집에 앉아서 그 여자가 얼마나 ‎겁먹었을지 상상해 봤는데 278 00:21:11,203 --> 00:21:16,403 ‎여태 한 걸로는 ‎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죠 279 00:21:20,243 --> 00:21:23,803 ‎누가 자기를 훔쳐본다는 280 00:21:24,603 --> 00:21:26,603 ‎강렬한 공포감을 주고 싶었어요 281 00:21:26,683 --> 00:21:28,523 ‎더 세게 나가고 싶었죠 282 00:21:29,203 --> 00:21:33,243 ‎그래서 샌드라의 ‎예전 직장 동료를 사칭해 283 00:21:33,323 --> 00:21:35,803 ‎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284 00:21:36,643 --> 00:21:40,363 ‎소셜 미디어에서 ‎친구가 아니면 구할 수 없는 285 00:21:40,443 --> 00:21:42,643 ‎샌드라의 사적인 사진을 ‎저장한 다음에 286 00:21:42,723 --> 00:21:45,523 ‎그걸 인쇄해서 ‎두루마리에 묶었어요 287 00:21:45,603 --> 00:21:46,443 ‎"넌 죽을 거야" 288 00:21:46,523 --> 00:21:49,563 ‎또 라틴어 저주를 검색한 다음 289 00:21:50,523 --> 00:21:54,203 ‎두루마리에 써서 ‎샌드라의 사진과 함께 묶어서 290 00:21:54,803 --> 00:21:56,723 ‎그 여자 차에 두고 왔어요 291 00:22:00,603 --> 00:22:04,803 ‎그 라틴어 저주의 내용은 292 00:22:04,883 --> 00:22:07,043 ‎전염병이랑 살육에 대한 거였어요 293 00:22:08,163 --> 00:22:10,043 ‎그 이상은 잘 모르겠어요 294 00:22:10,123 --> 00:22:12,323 ‎딱히 기억해 놓진 않았거든요 295 00:22:18,363 --> 00:22:19,443 ‎나도… 296 00:22:20,603 --> 00:22:23,403 ‎막연하게나마 알고는 있었어요 297 00:22:23,483 --> 00:22:25,683 ‎그게 범죄라는 걸요 298 00:22:25,763 --> 00:22:29,003 ‎하지만 그땐 경솔하게도 ‎깊이 생각해 보질 않았어요 299 00:22:38,043 --> 00:22:40,883 ‎남편이랑 나는 ‎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300 00:22:40,963 --> 00:22:43,563 ‎경찰이 바로 와서 ‎두루마리를 가져갔어요 301 00:22:44,683 --> 00:22:48,443 ‎두루마리의 안쪽을 ‎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는데 302 00:22:48,523 --> 00:22:52,243 ‎라틴어로 된 저주가 적혀 있었죠 303 00:22:53,043 --> 00:22:55,403 ‎저주의 요점은 ‎날 죽이고 싶다는 거였어요 304 00:22:59,363 --> 00:23:00,363 ‎그때만 해도 305 00:23:01,563 --> 00:23:03,323 ‎범인들이 절대 ‎안 잡힐 줄 알았어요 306 00:23:07,083 --> 00:23:08,483 ‎공포감은 더 커졌고 307 00:23:09,003 --> 00:23:11,723 ‎범인이 내 차에다 ‎무슨 조작을 할 거라 확신했죠 308 00:23:11,803 --> 00:23:14,603 ‎그래서 내가 아이들을 ‎어린이집에 데려다줄 때 309 00:23:14,683 --> 00:23:18,563 ‎브레이크가 고장 난다든가 ‎무슨 사고든 터질 줄 알았어요 310 00:23:18,643 --> 00:23:21,003 ‎누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311 00:23:21,083 --> 00:23:23,443 ‎그 와중에 애들까지 ‎잘못될까 봐 너무나 겁났어요 312 00:23:41,163 --> 00:23:43,923 ‎전 곧 경력 14년 차가 되는 ‎경찰입니다 313 00:23:46,203 --> 00:23:50,203 ‎사람들이 저지르는 ‎다양한 수위의 범죄를 봐 왔죠 314 00:23:52,883 --> 00:23:55,803 ‎스토킹은 어느 선까지 갈지 ‎예측이 불가능한 범죄예요 315 00:23:56,963 --> 00:24:00,283 ‎하찮은 장난에서 시작해 ‎살인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요 316 00:24:03,923 --> 00:24:07,123 ‎전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‎조시 힐입니다 317 00:24:12,763 --> 00:24:14,683 ‎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318 00:24:14,763 --> 00:24:19,923 ‎피해자는 다섯 번가량 ‎이 비슷한 사례에 대해 319 00:24:20,003 --> 00:24:22,163 ‎경찰에 신고했던 거로 ‎알고 있습니다 320 00:24:24,403 --> 00:24:28,043 ‎제가 샌드라와 가족을 ‎보호해야 했죠 321 00:24:33,843 --> 00:24:36,883 ‎처음엔 용의자를 ‎특정하지 못했어요 322 00:24:38,043 --> 00:24:42,163 ‎그러다 제 사무실에서 ‎샌드라를 면담한 후 323 00:24:42,243 --> 00:24:43,843 ‎퍼즐 조각이 맞춰지기 시작했죠 324 00:24:44,843 --> 00:24:47,083 ‎"경찰과의 면담 후" 325 00:24:47,163 --> 00:24:51,083 ‎"샌드라의 집에는 ‎보안 카메라가 설치됐다" 326 00:24:52,763 --> 00:24:57,123 ‎2019년 10월 11일 ‎현재 시간 오전 8시 30분경 327 00:24:57,203 --> 00:25:00,283 ‎피해자와 면담을 진행합니다 328 00:25:00,363 --> 00:25:03,843 ‎관련 사건 번호는 22280 329 00:25:08,843 --> 00:25:10,203 ‎"2019년 10월 11일" 330 00:25:10,283 --> 00:25:14,403 ‎"힐 수사관과 샌드라는 ‎최근 사건의 영상을 검토했다" 331 00:25:15,763 --> 00:25:19,003 ‎보안 카메라 영상을 ‎보여드리려고요 332 00:25:20,363 --> 00:25:23,363 ‎영상을 보시고 333 00:25:24,443 --> 00:25:26,323 ‎제가 본 게 뭔지 334 00:25:26,403 --> 00:25:29,723 ‎제 추측이 맞는지 ‎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335 00:25:31,043 --> 00:25:33,603 ‎"카메라에는 차 한 대가" 336 00:25:33,683 --> 00:25:38,283 ‎"샌드라의 집 근처에 ‎정차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" 337 00:25:44,363 --> 00:25:45,443 ‎여기 소형차가 있죠 338 00:25:46,523 --> 00:25:47,843 ‎해치백인데요 339 00:25:48,443 --> 00:25:50,083 ‎- 누구 차인지 아세요? ‎- 제시 차요 340 00:25:50,163 --> 00:25:51,123 ‎제시 차요 341 00:25:53,403 --> 00:25:54,643 ‎아내 이름은 뭐죠? 342 00:25:55,163 --> 00:25:56,243 ‎재클린요 343 00:25:57,363 --> 00:25:59,723 ‎- JACLYN으로 쓰는 재클린요? ‎- 네 344 00:26:01,803 --> 00:26:05,603 ‎분명 제시와 재클린의 차가 ‎맞는 거죠? 345 00:26:06,683 --> 00:26:10,203 ‎"카메라에는 한 사람이 ‎차에서 내린 다음" 346 00:26:10,283 --> 00:26:15,003 ‎"샌드라의 집 앞에 물건을 ‎놔두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" 347 00:26:17,643 --> 00:26:18,803 ‎체형을 보면… 348 00:26:18,883 --> 00:26:21,043 ‎전에 사귀던 분이 누군진 모르지만 349 00:26:21,523 --> 00:26:23,363 ‎걸음걸이가 여자 같아요 350 00:26:24,763 --> 00:26:27,803 ‎팔을 흔드는 동작이나 ‎엉덩이의 움직임을 보면 351 00:26:27,883 --> 00:26:30,603 ‎여자가 걸을 때의 ‎특징이란 걸 알 수 있죠 352 00:26:30,683 --> 00:26:32,643 ‎여자들은 저렇게 ‎팔을 움직임이거든요 353 00:26:33,643 --> 00:26:35,603 ‎"하지면 영상을 통해" 354 00:26:35,683 --> 00:26:39,483 ‎"그 여성의 단독 범행이 ‎아님을 알 수 있었다" 355 00:26:39,563 --> 00:26:43,403 ‎"또 다른 인물이 ‎차 안에 남아 있었다" 356 00:26:46,123 --> 00:26:47,723 ‎연달아 단서를 찾게 됐고 357 00:26:47,803 --> 00:26:50,323 ‎그걸로 퍼즐을 맞추듯이 358 00:26:50,403 --> 00:26:52,563 ‎누가 그 물건들을 ‎가져다 놨는지 추리했습니다 359 00:26:53,323 --> 00:26:55,963 ‎그래서 재클린을 ‎만나 보기로 했어요 360 00:27:08,643 --> 00:27:10,003 ‎"2019년 11월 6일" 361 00:27:10,083 --> 00:27:15,083 ‎"조시 힐 수사관은 조사를 위해 ‎재클린의 집을 방문했다" 362 00:27:16,243 --> 00:27:17,643 ‎깨워서 죄송해요 363 00:27:17,723 --> 00:27:18,803 ‎"경찰 자료 영상" 364 00:27:18,883 --> 00:27:21,203 ‎늦게까지 일했나요? ‎퇴근은 몇 시에 했죠? 365 00:27:21,283 --> 00:27:23,563 ‎- 9시 30분요 ‎- 그렇군요 366 00:27:23,643 --> 00:27:25,403 ‎면담은 흥미로웠어요 367 00:27:28,523 --> 00:27:29,603 ‎말씀하세요 368 00:27:30,523 --> 00:27:32,363 ‎우리가 왜 왔는진 아시죠? 369 00:27:32,443 --> 00:27:34,283 ‎부인하시겠어요? 370 00:27:34,363 --> 00:27:36,003 ‎카메라에 다 찍혀 있어요 371 00:27:38,883 --> 00:27:42,083 ‎솔직하게 말할게요 372 00:27:42,163 --> 00:27:46,683 ‎이런 상황까지 벌어지다니 ‎어이없네요 373 00:27:47,923 --> 00:27:51,083 ‎그래요, 내가 그 여자한테 ‎장난을 좀 쳤어요 374 00:27:51,643 --> 00:27:55,043 ‎"힐 수사관은 재클린에게 ‎다른 가담자를 밝히라고 요구했다" 375 00:27:55,123 --> 00:27:58,763 ‎당신이 그런 일을 할 때 ‎제시가 같이 있었나요? 376 00:27:58,843 --> 00:28:00,043 ‎- 우리 엄마였어요 ‎- 알았어요 377 00:28:00,923 --> 00:28:02,483 ‎- 엄마도 안에 계세요? ‎- 네 378 00:28:02,563 --> 00:28:04,003 ‎잠깐 얘기할 수 있을까요? 379 00:28:04,083 --> 00:28:05,483 ‎- 불러올게요 ‎- 고마워요 380 00:28:06,883 --> 00:28:11,883 ‎이때부터 내 감정을 이입해 ‎사건을 다루게 됐죠 381 00:28:11,963 --> 00:28:14,483 ‎저 역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382 00:28:14,563 --> 00:28:16,563 ‎가족을 지키는 걸 ‎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383 00:28:16,643 --> 00:28:20,723 ‎성인인 딸을 둔 어머니가 384 00:28:20,803 --> 00:28:24,163 ‎그런 범행을 허용하고 ‎도왔다는 걸 알고 나서 385 00:28:24,723 --> 00:28:27,723 ‎이 사건을 완전히 다르게 ‎바라보게 됐어요 386 00:28:29,123 --> 00:28:31,883 ‎"범행이 일어나던 시기에" 387 00:28:31,963 --> 00:28:37,283 ‎"재클린은 어머니 크리스티와 ‎1년 동안 함께 살고 있었다" 388 00:28:40,203 --> 00:28:41,923 ‎안녕하세요, 저희 때문에 깼나요? 389 00:28:42,443 --> 00:28:44,763 ‎일어나서 차분한 아침을 ‎즐기던 참이었죠 390 00:28:44,843 --> 00:28:47,523 ‎- 죄송해요, 전 조시라고 합니다 ‎- 안녕하세요 391 00:28:47,603 --> 00:28:49,323 ‎보안관서에서 나왔어요 392 00:28:49,923 --> 00:28:52,163 ‎제시와 따님이랑 얘기해서 393 00:28:52,243 --> 00:28:54,483 ‎어떻게 된 건지는 알고 있어요 394 00:28:54,563 --> 00:28:56,163 ‎근데 궁금한 게 있어서요 395 00:28:56,683 --> 00:28:59,723 ‎따님이 이유도 말하던가요? ‎뭘 하는 건지 아셨어요? 396 00:29:01,163 --> 00:29:03,403 ‎- 네, 알고 있었어요 ‎- 그렇군요 397 00:29:03,483 --> 00:29:07,003 ‎당시 상황이랑 혐의에 관해 ‎설명했더니 398 00:29:07,083 --> 00:29:09,163 ‎비웃는 듯한 표정을 짓더군요 399 00:29:09,763 --> 00:29:12,603 ‎부모 책임 운운할 생각도 없고 ‎과거사가 있다는 것도 압니다 400 00:29:12,683 --> 00:29:14,043 ‎- 네 ‎- 제가 바보도 아니고요 401 00:29:14,643 --> 00:29:17,283 ‎솔직히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402 00:29:17,363 --> 00:29:20,963 ‎따끔한 맛을 보여 주면 ‎애들 사이를 방해 안 할 줄 알았죠 403 00:29:21,043 --> 00:29:22,123 ‎그래서 같이했고요 404 00:29:22,643 --> 00:29:25,923 ‎재클린처럼 어머니도 장난이었다며 ‎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어요 405 00:29:26,003 --> 00:29:29,043 ‎유감스럽게도 ‎그건 장난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406 00:29:29,123 --> 00:29:32,043 ‎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407 00:29:32,123 --> 00:29:35,763 ‎사람을 고문하고, 괴롭히며 ‎고통과 불쾌감을 줬고 408 00:29:35,843 --> 00:29:38,923 ‎결과적으로 샌드라와 가족들에게 409 00:29:39,003 --> 00:29:41,083 ‎곧 다치거나 죽을지 모른다는 ‎공포감을 줬어요 410 00:30:05,483 --> 00:30:07,443 ‎난 크리스티 퍼거슨입니다 411 00:30:08,483 --> 00:30:11,363 ‎재클린 페이긴의 엄마예요 412 00:30:15,123 --> 00:30:19,003 ‎재클린은 어렸을 때 ‎사람들한테 쉽게 휘둘렸어요 413 00:30:19,083 --> 00:30:22,083 ‎난 그 애를 계속 나무랐었죠 414 00:30:22,803 --> 00:30:25,843 ‎왜 사람들이 ‎함부로 대하게 놔두냐고요 415 00:30:26,723 --> 00:30:30,683 ‎혼자서 음식을 주문하게 ‎만드는 데도 몇 년이 걸렸어요 416 00:30:30,763 --> 00:30:34,323 ‎너무나 내성적이고 ‎소심한 데다 말이 없어서요 417 00:30:36,043 --> 00:30:39,443 ‎이젠 바로 화낼 줄도 알아요 418 00:30:39,523 --> 00:30:40,883 ‎다행이죠 419 00:30:40,963 --> 00:30:46,803 ‎그래도 재클린은 웬만해선 ‎화를 안 내는 편이에요 420 00:30:56,243 --> 00:31:00,523 ‎어쩌다 그런 생각을 ‎하게 됐는진 잊어버렸어요 421 00:31:00,603 --> 00:31:02,723 ‎영화를 보다 ‎말이 나왔을 수도 있죠 422 00:31:02,803 --> 00:31:06,243 ‎어느 날 밤, 그 애가 말하길 423 00:31:06,323 --> 00:31:10,763 ‎언젠가는 샌드라 일을 ‎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했어요 424 00:31:10,843 --> 00:31:12,683 ‎거짓말 듣는 것도 지친다고요 425 00:31:12,763 --> 00:31:15,963 ‎그 애도 참을 만큼 참았던 거죠 426 00:31:16,483 --> 00:31:20,083 ‎재클린은 자기가 ‎직접 나서야겠다면서 427 00:31:20,163 --> 00:31:22,003 ‎그 여자를 좀 괴롭혀 주면 428 00:31:22,083 --> 00:31:24,203 ‎자기를 만나서 429 00:31:24,723 --> 00:31:27,363 ‎그동안 숨겼던 걸 ‎인정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430 00:31:31,643 --> 00:31:34,043 ‎난 그 여자 집으로 ‎찾아가 보라고 했어요 431 00:31:34,563 --> 00:31:39,963 ‎하지만 재클린은 그거로는 ‎정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죠 432 00:31:40,043 --> 00:31:43,043 ‎"경찰 자료 영상" 433 00:31:50,003 --> 00:31:52,563 ‎솔직히 내가 체포됐을 땐 434 00:31:54,443 --> 00:31:56,443 ‎좀 짜증스럽고 화가 났어요 435 00:31:57,923 --> 00:31:59,843 ‎충격을 받았죠 436 00:31:59,923 --> 00:32:05,043 ‎집 앞에 물건 몇 개 두고 왔다고 ‎이 사달을 내나 싶었어요 437 00:32:07,803 --> 00:32:13,643 ‎살짝 괴롭히는 것 이상으로는 ‎생각 안 했었거든요 438 00:32:14,523 --> 00:32:18,323 ‎설마 우리가 체포될 걸 ‎감수하고 그랬겠어요? 439 00:32:18,403 --> 00:32:19,763 ‎절대 아니에요 440 00:32:19,843 --> 00:32:22,683 ‎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어요 441 00:32:22,763 --> 00:32:24,443 ‎나도, 내 딸도요 442 00:32:24,963 --> 00:32:27,243 ‎난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죠 443 00:32:29,483 --> 00:32:31,963 ‎근데 그쪽에선 ‎이런 식으로 떠들었어요 444 00:32:32,043 --> 00:32:35,403 ‎자기랑 애들 생명이 ‎위협받고 있다고요 445 00:32:35,923 --> 00:32:39,363 ‎그 여자가 ‎독실한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446 00:32:39,963 --> 00:32:41,723 ‎괜히 호들갑을 떤 거 같아요 447 00:32:41,803 --> 00:32:45,123 ‎그 상황에 과잉 반응한 거죠 448 00:32:45,203 --> 00:32:47,523 ‎아마도… 아니, 확실해요 449 00:32:47,603 --> 00:32:50,003 ‎그쪽에서 일을 키웠어요 450 00:32:55,483 --> 00:32:57,203 ‎"2019년 11월 8일" 451 00:32:57,283 --> 00:33:02,043 ‎"재클린과 크리스티는 ‎스토킹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" 452 00:33:12,843 --> 00:33:16,963 ‎텍사스주에서 ‎스토킹죄가 성립하려면 453 00:33:17,043 --> 00:33:21,963 ‎모종의 위험에 ‎처했다는 사실에 대한 454 00:33:22,043 --> 00:33:25,763 ‎합리적인 확신을 가진 ‎피해자가 있어야 합니다 455 00:33:29,483 --> 00:33:33,923 ‎다음으로 행위의 의도가 ‎무엇인지 판단해야죠 456 00:33:34,003 --> 00:33:37,203 ‎그 개인에게 ‎불안감을 주고, 위협하고 457 00:33:37,283 --> 00:33:39,683 ‎괴롭힐 목적이 있었는지 말입니다 458 00:33:42,043 --> 00:33:44,443 ‎이 사건은 모든 요소에 부합했어요 459 00:33:44,523 --> 00:33:48,043 ‎"체포영장 발부 진술조서" 460 00:33:48,123 --> 00:33:49,683 ‎전 히스 체임니스입니다 461 00:33:49,763 --> 00:33:54,243 ‎텍사스주 스미스 카운티의 ‎지방 검사로서 462 00:33:54,323 --> 00:33:57,403 ‎이 사건을 배당받았었죠 463 00:34:00,443 --> 00:34:03,843 ‎이 사건 전에도 스토킹 사건을 ‎몇 번 담당했었어요 464 00:34:03,923 --> 00:34:06,163 ‎이 사건은 특이하게도 465 00:34:06,243 --> 00:34:09,203 ‎어머니와 딸이 공동피고인이었어요 466 00:34:09,763 --> 00:34:12,283 ‎두 사람은 범행을 ‎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지만 467 00:34:13,003 --> 00:34:17,123 ‎태연한 태도로 ‎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어요 468 00:34:17,203 --> 00:34:21,563 ‎그냥 장난이었고 ‎다른 의도는 없었다고요 469 00:34:21,643 --> 00:34:27,003 ‎하지만 가해자가 ‎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470 00:34:27,083 --> 00:34:30,723 ‎스토킹 범죄가 없었던 일이 ‎되는 건 아니죠 471 00:34:32,083 --> 00:34:35,523 ‎"텍사스주에서 ‎스토킹죄 유죄를 판결받으면" 472 00:34:35,603 --> 00:34:38,323 ‎"보통은 징역형을 선고받는다" 473 00:34:40,323 --> 00:34:43,643 ‎최종적으로 피해자가 바랐던 것은 474 00:34:43,723 --> 00:34:47,123 ‎더 이상의 괴롭힘 없이 ‎평온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475 00:34:48,243 --> 00:34:52,043 ‎그래서 재클린과 ‎크리스티나 두 사람에게 476 00:34:52,123 --> 00:34:54,563 ‎사전 형량 조정을 제안했습니다 477 00:34:55,963 --> 00:34:58,323 ‎두 사람 각각 ‎양자택일하라고 했어요 478 00:34:58,403 --> 00:35:00,403 ‎징역 3년형과 479 00:35:00,483 --> 00:35:03,723 ‎판결유예 및 보호관찰 8년 중에요 480 00:35:03,803 --> 00:35:08,123 ‎둘 다 판결유예 및 보호관찰을 ‎선택했죠 481 00:35:10,683 --> 00:35:14,483 ‎우리 카운티에서 ‎보호관찰형을 받는 건 482 00:35:14,563 --> 00:35:15,723 ‎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483 00:35:16,243 --> 00:35:19,843 ‎정기적인 약물 검사나 ‎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포함해 484 00:35:19,923 --> 00:35:24,923 ‎가해자는 범죄 행위에 맞는 ‎다양한 프로그램을 완수해야 하죠 485 00:35:25,883 --> 00:35:31,643 ‎보통 사람들에겐 보호관찰이 486 00:35:31,723 --> 00:35:33,523 ‎경미한 처벌일지 몰라도 487 00:35:33,603 --> 00:35:36,683 ‎이곳에선 달라요 ‎엄청난 타격이 되죠 488 00:35:37,283 --> 00:35:39,083 ‎삶이 전혀 달라집니다 489 00:35:42,003 --> 00:35:45,003 ‎"보호관찰 조건의 일환으로 ‎재클린과 크리스티는" 490 00:35:45,083 --> 00:35:47,603 ‎"8년간 샌드라와 ‎접촉하는 것이 금지됐다" 491 00:35:47,683 --> 00:35:54,643 ‎"또한 재클린과 크리스티는 ‎서로 소통하는 것도 금지됐다" 492 00:35:56,283 --> 00:35:58,043 ‎"텍사스주" 493 00:35:58,123 --> 00:36:00,683 ‎이 사건은 특히 ‎피고인이 2명이었기 때문에 494 00:36:00,763 --> 00:36:03,003 ‎피고인들이 피해자는 물론 495 00:36:03,083 --> 00:36:07,323 ‎피고인들끼리 접촉하는 것도 ‎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496 00:36:07,403 --> 00:36:10,723 ‎두 사람이 진심으로 뉘우쳤더라면 497 00:36:10,803 --> 00:36:14,803 ‎검찰 측 입장이 ‎조금은 달랐을지도 모르죠 498 00:36:15,603 --> 00:36:17,643 ‎하지만 두 사람은 끝까지 499 00:36:17,723 --> 00:36:20,003 ‎자신들의 범행이 ‎장난이라고만 생각했어요 500 00:36:20,083 --> 00:36:22,923 ‎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가진 501 00:36:23,003 --> 00:36:26,923 ‎위험성과 중대성을 ‎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502 00:36:27,003 --> 00:36:30,323 ‎서로 의사소통을 해서는 ‎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503 00:36:30,923 --> 00:36:32,163 ‎간단한 논리예요 504 00:36:43,483 --> 00:36:47,603 ‎처벌 때문에 딸애랑 ‎연락할 수가 없어요 505 00:36:47,683 --> 00:36:51,683 ‎매일 한집에 살다가 506 00:36:52,283 --> 00:36:54,083 ‎말도 못 하게 된 거예요 507 00:36:54,163 --> 00:36:56,683 ‎고문이 따로 없죠 508 00:37:03,643 --> 00:37:05,563 ‎그 처벌에 다른 뜻이 ‎있다고 보냐고요? 509 00:37:05,643 --> 00:37:06,683 ‎당연하죠 510 00:37:10,643 --> 00:37:13,283 ‎나도 정신적인 걸 ‎중요하게 여기지만 511 00:37:14,963 --> 00:37:17,563 ‎제도화된 종교를 믿지는 않아요 512 00:37:18,123 --> 00:37:22,243 ‎그래서 괘씸죄로 ‎벌을 받은 것 같고요 513 00:37:23,843 --> 00:37:27,283 ‎자기들의 기독교 신앙을 ‎따르지 않으면 514 00:37:27,363 --> 00:37:29,123 ‎이런 벌을 받는다고 보여 준 거죠 515 00:37:29,203 --> 00:37:30,843 ‎"플린트 모녀 2인조 ‎부두 스토킹으로 기소" 516 00:37:30,923 --> 00:37:34,563 ‎개인적으로는 스토킹과 ‎무관한 처벌이라고 봅니다 517 00:37:38,683 --> 00:37:41,483 ‎이 동네에선 다른 삶이 ‎용납이 안 돼요 518 00:37:41,563 --> 00:37:45,283 ‎그저 말 잘 듣는 ‎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하죠 519 00:37:48,403 --> 00:37:51,923 ‎"재클린과 크리스티의 판결은 ‎처음 지방 신문에 보도됐고" 520 00:37:52,003 --> 00:37:56,443 ‎"이후 전국 매체로도 보도됐다" 521 00:38:04,163 --> 00:38:08,883 ‎"재클린 페이긴 플린트 텍사스" 522 00:38:10,683 --> 00:38:14,523 ‎내 얘기가 기사로 떴다는 건 523 00:38:14,603 --> 00:38:18,283 ‎출근하고 점심시간이 ‎돼서야 알았어요 524 00:38:18,363 --> 00:38:21,683 ‎부재중 전화가 ‎수도 없이 와있더라고요 525 00:38:22,603 --> 00:38:24,803 ‎주변에서 무슨 일이냐며 ‎페이스북을 보라는 거예요 526 00:38:27,363 --> 00:38:28,443 ‎"기대 중" 527 00:38:28,523 --> 00:38:31,283 ‎텍사스의 바이블 벨트에선 528 00:38:31,363 --> 00:38:37,683 ‎주술, 부두, 악마 숭배자 등이 ‎사람한테 하는 최악의 욕이에요 529 00:38:37,763 --> 00:38:40,043 ‎"이웃집 개의 장난감을 ‎전 남친의 부두 인형으로 바꿨어" 530 00:38:40,123 --> 00:38:42,923 ‎사람들은 우리가 죽어도 싸다거나 531 00:38:43,003 --> 00:38:46,163 ‎정신병원에 감금돼야 한댔어요 532 00:38:46,243 --> 00:38:48,083 ‎별별 황당한 소리를 다 들었죠 533 00:38:48,683 --> 00:38:50,483 ‎외부인의 관점으로만 보고 534 00:38:50,563 --> 00:38:53,163 ‎쉽게 손가락질하는 거예요 535 00:38:53,243 --> 00:38:55,643 ‎너무 불공평해요 536 00:38:58,203 --> 00:39:03,323 ‎너무 일방적으로만 얘기되다 보니 537 00:39:03,403 --> 00:39:06,243 ‎내가 꼭… 538 00:39:07,603 --> 00:39:11,323 ‎무고한 여자를 악의적으로 ‎공격한 것처럼 보였어요 539 00:39:24,603 --> 00:39:28,323 ‎"잰 랭바인 ‎제네시스 여성 쉼터 & 지원 센터" 540 00:39:31,763 --> 00:39:35,723 ‎이 사건이 더 비난받는 이유는 541 00:39:35,803 --> 00:39:39,123 ‎페이긴이 공격의 수단으로 ‎선택한 것들이 542 00:39:39,203 --> 00:39:42,123 ‎주술과 사탄 숭배에 ‎관련돼 있기 때문이에요 543 00:39:43,643 --> 00:39:47,763 ‎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544 00:39:47,843 --> 00:39:49,803 ‎치밀하게 계획해 선택한 것들이죠 545 00:39:51,803 --> 00:39:53,883 ‎스토커는 피해자를 잘 알고 있어요 546 00:39:54,723 --> 00:39:56,443 ‎신앙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547 00:39:56,523 --> 00:39:59,403 ‎가해자 혹은 스토커는 그걸 노리죠 548 00:40:01,483 --> 00:40:03,363 ‎재클린의 사건도 마찬가지예요 549 00:40:03,443 --> 00:40:09,203 ‎피해자가 독실한 기독교인 걸 알고 ‎그에 맞춰 보복한 겁니다 550 00:40:15,923 --> 00:40:21,883 ‎피해자가 받은 고통에 대한 ‎의견들이 있었는데요 551 00:40:21,963 --> 00:40:24,603 ‎사실대로 말하면 난 관심 없어요 552 00:40:24,683 --> 00:40:26,483 ‎그 여자가 입은 피해는 ‎신경 안 써요 553 00:40:27,323 --> 00:40:31,243 ‎그 여자는 괜히 호들갑 떨면서 554 00:40:31,323 --> 00:40:35,083 ‎우리가 하지도 않은 일을 ‎당했다고 떠들고 있어요 555 00:40:35,923 --> 00:40:37,523 ‎모질게 들리겠지만 556 00:40:37,603 --> 00:40:39,883 ‎그 여자가 죽든 살든 ‎내가 알 바 아니에요 557 00:40:39,963 --> 00:40:42,843 ‎나한테는 아무 의미 없는 ‎존재니까요 558 00:40:48,243 --> 00:40:51,083 ‎스토커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을 ‎축소하는 경향이 있어요 559 00:40:51,163 --> 00:40:54,523 ‎그냥 넘어가도 됐을 일을 ‎피해자가 부풀린다는 식이죠 560 00:40:54,603 --> 00:40:56,403 ‎'왜 이렇게 히스테리를 부려?' 561 00:40:56,483 --> 00:41:00,043 ‎'이게 경찰에 신고할 일이야? ‎진짜 한심해' 하면서요 562 00:41:01,723 --> 00:41:03,203 ‎이런 축소를 통해 563 00:41:03,283 --> 00:41:04,963 ‎비난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겁니다 564 00:41:05,043 --> 00:41:09,523 ‎별것 아닌 일로 과잉 반응한 ‎피해자의 문제란 거죠 565 00:41:11,043 --> 00:41:15,563 ‎재클린이 피해자인 샌드라가 ‎받은 고통을 무슨 수로 알죠? 566 00:41:15,643 --> 00:41:19,723 ‎범죄 행위가 타인의 삶에 ‎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567 00:41:19,803 --> 00:41:22,643 ‎가해자가 왈가왈부할 ‎문제가 아니에요 568 00:41:34,443 --> 00:41:36,603 ‎이제 2년이 지났지만 569 00:41:36,683 --> 00:41:39,883 ‎아직도 그때의 충격에서 ‎벗어나지 못했어요 570 00:41:40,403 --> 00:41:44,723 ‎마음속에 평생 지우지 못할 ‎공포심이 새겨졌죠 571 00:41:48,843 --> 00:41:52,123 ‎보호관찰로는 부족하다고 봐요 572 00:41:53,523 --> 00:41:56,403 ‎그 사람들이 한 짓을 생각하면 573 00:41:56,483 --> 00:42:00,763 ‎몇 년 동안 감옥에서 ‎자기들 행동을 반성하게 했어야죠 574 00:42:07,763 --> 00:42:12,163 ‎사법 시스템은 스토킹을 ‎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575 00:42:15,323 --> 00:42:17,003 ‎남의 집 나무 뒤에 숨어 576 00:42:17,083 --> 00:42:19,443 ‎쌍안경으로 훔쳐보는 것만 ‎스토킹이 아니에요 577 00:42:20,963 --> 00:42:23,163 ‎누구든 스토킹을 할 수 있고 578 00:42:23,243 --> 00:42:25,203 ‎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진 ‎아무도 몰라요 579 00:42:27,923 --> 00:42:29,883 ‎난 운 좋게 벗어날 수 있었죠 580 00:42:35,763 --> 00:42:39,443 ‎"샌드라에 대한 모든 접촉이 ‎금지됐음에도" 581 00:42:39,523 --> 00:42:44,003 ‎"재클린은 이후 자신의 범행이 ‎끼친 영향에 대해 알게 됐다" 582 00:42:48,883 --> 00:42:52,683 ‎직접 나에 대한 기사를 찾아봤어요 583 00:42:52,763 --> 00:42:56,523 ‎샌드라가 스토킹 때문에 받은 ‎정신적 충격으로 584 00:42:56,603 --> 00:42:59,843 ‎심리 상담을 받았다는 걸 ‎나중에야 알게 됐죠 585 00:43:05,883 --> 00:43:09,123 ‎내가 한 일이란 걸 알고 나면 586 00:43:09,203 --> 00:43:13,843 ‎샌드라가 더 이상 ‎신경 안 쓸 줄 알았어요 587 00:43:14,963 --> 00:43:18,683 ‎다 괜찮아질 줄 알았죠 588 00:43:21,203 --> 00:43:25,403 ‎지속적인 트라우마나 ‎고통이 있을 줄은 예상 못 했어요 589 00:43:27,003 --> 00:43:29,563 ‎하지만 이젠 내 행동이 590 00:43:29,643 --> 00:43:32,483 ‎샌드라에게 정신적 충격을 ‎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591 00:43:32,563 --> 00:43:33,843 ‎진심으로요 592 00:43:37,203 --> 00:43:43,443 ‎난 어떤 사죄의 말로도 ‎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했어요 593 00:43:44,843 --> 00:43:47,683 ‎샌드라의 삶에 ‎심각한 피해를 끼쳤죠 594 00:43:48,523 --> 00:43:51,363 ‎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 거예요 595 00:43:51,443 --> 00:43:54,563 ‎샌드라가 평생 내가 준 ‎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요 596 00:43:55,083 --> 00:43:58,043 ‎하지만 이제 난 ‎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어요 597 00:44:31,643 --> 00:44:33,643 ‎자막: 이재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