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480 --> 00:00:10,840 ‎"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" 2 00:00:15,160 --> 00:00:17,160 ‎하카는 제가 자란 곳이에요 3 00:00:18,920 --> 00:00:21,320 ‎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죠 4 00:00:26,560 --> 00:00:27,840 ‎여기서 춤을 추고 5 00:00:30,400 --> 00:00:32,480 ‎가족의 사랑을 받았어요 6 00:00:34,960 --> 00:00:37,360 ‎그 모든 게 ‎저라는 사람을 만들었죠 7 00:00:42,920 --> 00:00:46,600 ‎창문 좀 열어서 ‎시골 공기 냄새 좀 맡을게요 8 00:00:54,040 --> 00:00:56,320 ‎9년 만에 하카에 돌아왔어요 9 00:00:56,400 --> 00:01:00,440 ‎제가 경험한 모든 게 ‎일어나지 않은 것만 같았어요 10 00:01:01,280 --> 00:01:03,400 ‎떠난 당시로 돌아간 기분이었죠 11 00:01:03,480 --> 00:01:04,760 ‎아이가 된 기분이에요 12 00:01:04,840 --> 00:01:08,560 ‎엄마가 이 길로 ‎바래다주던 때가 기억나요 13 00:01:11,800 --> 00:01:14,680 ‎방과 후에 차 타는 걸 좋아했어요 14 00:01:15,280 --> 00:01:17,080 ‎잠이 들곤 했죠 15 00:01:17,840 --> 00:01:19,680 ‎너무 피곤했거든요 16 00:01:19,760 --> 00:01:22,280 ‎엄마의 낡고 작은 차에서 잤어요 17 00:01:22,360 --> 00:01:25,480 ‎시간이 지나면서 ‎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았죠 18 00:01:25,560 --> 00:01:29,360 ‎지오와 지오 가족의 인생사가 19 00:01:31,160 --> 00:01:33,520 ‎제 것과 굉장히 닮았어요 20 00:01:33,600 --> 00:01:36,240 ‎받은 영향도, 목표도 다르지만 21 00:01:36,320 --> 00:01:38,000 ‎많은 면에서 굉장히 닮았어요 22 00:01:38,080 --> 00:01:42,080 ‎그래서 지오를 알고서 ‎관심이 더 갔어요 23 00:01:42,600 --> 00:01:45,400 ‎어떤 여자인지 더 궁금해졌죠 24 00:01:45,480 --> 00:01:48,480 ‎지오의 외모나, 세간의 평가 25 00:01:48,560 --> 00:01:52,400 ‎현재 가진 것, 서로의 가족 말고 ‎그 뒤에 감춰진 게요 26 00:01:52,480 --> 00:01:54,080 ‎갑자기 노래가 떠올랐어 27 00:01:54,720 --> 00:01:56,200 ‎갑자기 기억나네 28 00:01:56,960 --> 00:02:01,640 ‎학교에서 성모님을 위해 불렀던 ‎성가 있잖아 29 00:02:01,720 --> 00:02:04,440 ‎아침의 별 30 00:02:05,440 --> 00:02:08,120 ‎빛나는 저녁노을 31 00:02:08,640 --> 00:02:11,640 ‎우리의 희망 32 00:02:11,720 --> 00:02:14,880 ‎나사렛의 마리아 33 00:02:15,600 --> 00:02:18,800 ‎"스페인 하카" 34 00:02:29,840 --> 00:02:30,680 ‎오랜만이야 35 00:02:30,760 --> 00:02:32,600 ‎이 길로 학교에 가고 36 00:02:33,120 --> 00:02:35,240 ‎발레 학원에도 갔잖아 37 00:02:35,320 --> 00:02:37,840 ‎저기 사슴이 있어, 가서 볼까? 38 00:02:39,960 --> 00:02:42,480 ‎하카가 가장 그리운 건 39 00:02:43,360 --> 00:02:44,600 ‎바로 자연이에요 40 00:02:45,160 --> 00:02:47,600 ‎엄마랑 강가에 소풍 가고 41 00:02:47,680 --> 00:02:51,520 ‎들판에서 과제를 하고 ‎샌드위치를 먹고 42 00:02:51,600 --> 00:02:53,520 ‎잼 만들려고 블랙베리를 따고 43 00:02:53,600 --> 00:02:56,440 ‎엄마랑 커스터드 만들려고 ‎일요일에 우유를 사러 가곤 했죠 44 00:02:57,200 --> 00:02:58,960 ‎꽃가루 천지네 45 00:02:59,040 --> 00:03:00,480 ‎- 그러게 ‎- 그때랑 똑같아 46 00:03:00,560 --> 00:03:01,440 ‎세상에 47 00:03:03,400 --> 00:03:07,760 ‎이 성채에서 산책하면서 ‎대체 몇 해를 보냈는지 48 00:03:07,840 --> 00:03:09,800 ‎9년 전에 떠난 곳인데 49 00:03:10,920 --> 00:03:12,440 ‎어제 떠난 느낌이야 50 00:03:13,080 --> 00:03:14,400 ‎- 그치? ‎- 응 51 00:03:14,480 --> 00:03:16,200 ‎살짝 충격적이야 52 00:03:16,280 --> 00:03:19,720 ‎하카에서 ‎아름다운 유년을 보냈어요 53 00:03:20,880 --> 00:03:23,440 ‎사랑과 자연에 둘러싸여서요 54 00:03:23,520 --> 00:03:27,280 ‎네가 좋아한 작은 집들이 ‎저 멀리 있어 55 00:03:27,360 --> 00:03:28,800 ‎내 꿈의 집 56 00:03:28,880 --> 00:03:30,480 ‎'크면 여기서 살 거야' 57 00:03:31,040 --> 00:03:32,560 ‎'이 집을 살 거야' 58 00:03:32,640 --> 00:03:35,480 ‎저 집을 사겠다는 꿈을 꿨었지 59 00:03:36,760 --> 00:03:37,760 ‎사슴을 봐 60 00:03:39,000 --> 00:03:41,280 ‎- 우리가 겁을 줬나 봐 ‎- 새끼 사슴이네 61 00:03:41,360 --> 00:03:43,120 ‎- 점심 먹으러 갈까? ‎- 응 62 00:03:43,200 --> 00:03:44,480 ‎- 배고파 ‎- 잘됐다 63 00:03:50,640 --> 00:03:51,480 ‎조르지나 64 00:03:52,080 --> 00:03:52,920 ‎예뻐요 65 00:03:57,560 --> 00:03:58,960 ‎다들 폰을 꺼냈어 66 00:03:59,040 --> 00:04:01,800 ‎하카 전체가 들썩일 줄은 몰랐어요 67 00:04:01,880 --> 00:04:04,560 ‎이해가 안 됐어요 68 00:04:04,640 --> 00:04:06,680 ‎전 예전 그대로인 것 같거든요 69 00:04:06,760 --> 00:04:08,840 ‎- 어릴 때부터 널 봐왔잖니 ‎- 네 70 00:04:12,400 --> 00:04:14,480 ‎사람들이 그때 그대로예요 71 00:04:14,560 --> 00:04:15,800 ‎저도 그대로고요 72 00:04:16,360 --> 00:04:17,680 ‎좀 놀랐어요 73 00:04:17,760 --> 00:04:19,160 ‎많이 변했지? 74 00:04:19,960 --> 00:04:22,400 ‎- 여기서 장난감 엄청 샀잖아 ‎- 그랬지 75 00:04:22,480 --> 00:04:23,760 ‎- 디에고 ‎- 잘 지냈어? 76 00:04:23,840 --> 00:04:25,520 ‎- 엄청 ‎- 다행이야 77 00:04:25,600 --> 00:04:26,840 ‎같은 반 친구였어 78 00:04:27,600 --> 00:04:29,520 ‎마리오도 너랑 같은 반이었잖아 79 00:04:29,600 --> 00:04:31,000 ‎- 어디 있는데? ‎- 저기 80 00:04:31,880 --> 00:04:33,800 ‎- 안녕, 마리오 ‎- 잘 지냈어? 81 00:04:34,760 --> 00:04:36,760 ‎- 지금도 장난감 가게야? ‎- 아니 82 00:04:37,560 --> 00:04:39,080 ‎- 다시 보니 좋다 ‎- 나도 83 00:04:39,160 --> 00:04:40,400 ‎- 잘 지내 ‎- 안녕 84 00:04:42,000 --> 00:04:45,240 ‎복권 살래요 ‎어릴 때 여기서 자주 샀어요 85 00:04:45,320 --> 00:04:48,280 ‎복권 사는 거 좋아해요 ‎언젠간 당첨될 거라 믿거든요 86 00:04:51,360 --> 00:04:53,400 ‎종일 제 사진만 찍을 거예요? 87 00:04:54,000 --> 00:04:56,880 ‎하카에 파파라치가 있을 줄은 ‎꿈에도 몰랐어요 88 00:04:56,960 --> 00:04:58,200 ‎세상에 89 00:04:58,720 --> 00:05:00,760 ‎이젠 여기서 사탕 안 파나 봐 90 00:05:00,840 --> 00:05:03,040 ‎팔아, 리모델링을 해서 그렇지 91 00:05:03,560 --> 00:05:04,680 ‎사탕 있지? 92 00:05:06,040 --> 00:05:06,880 ‎안녕하세요 93 00:05:06,960 --> 00:05:07,800 ‎추억이 밀려와 94 00:05:07,880 --> 00:05:10,520 ‎어릴 때 툭하면 여기 와 ‎사탕을 샀어요 95 00:05:10,600 --> 00:05:12,520 ‎- 그러시구나 ‎- 좀 사려고요 96 00:05:12,600 --> 00:05:15,160 ‎5센트, 10센트만 있어도 여기 왔어 97 00:05:15,240 --> 00:05:17,800 ‎5센트로 젤리 곰 하나를 샀어 98 00:05:17,880 --> 00:05:20,120 ‎5센트로 껌을 하나 살 수 있었지 99 00:05:21,400 --> 00:05:24,080 ‎애들 생일 선물로 가져가야지 100 00:05:24,160 --> 00:05:25,800 ‎다시 어린애가 된 기분이야 101 00:05:25,880 --> 00:05:28,560 ‎눈에 보이는 건 다 가져가고 싶어 102 00:05:31,160 --> 00:05:33,760 ‎아직도 사탕을 못 끊었어 103 00:05:33,840 --> 00:05:35,680 ‎평생 못 끊을 것 같아 104 00:05:35,760 --> 00:05:38,760 ‎전엔 거의 사탕 중독이었어요 105 00:05:39,640 --> 00:05:42,000 ‎어릴 땐 사탕 하면 사족을 못 썼죠 106 00:05:42,080 --> 00:05:46,880 ‎크면서 양을 줄이긴 했지만요 ‎왜냐면… 107 00:05:48,760 --> 00:05:50,440 ‎나이 든 티가 나기 시작해서요 108 00:05:50,520 --> 00:05:53,600 ‎우리 애들도 단것을 좋아해 109 00:05:57,640 --> 00:05:58,640 ‎얼마예요? 110 00:05:59,160 --> 00:06:01,360 ‎95유로입니다 111 00:06:04,600 --> 00:06:05,720 ‎잔돈은 가지세요 112 00:06:11,000 --> 00:06:11,920 ‎안녕하세요 113 00:06:12,560 --> 00:06:14,640 ‎조르지나, 돌아오니 좋아요? 114 00:06:15,800 --> 00:06:16,640 ‎너무 좋네요 115 00:06:17,480 --> 00:06:19,920 ‎엄마, 하카에 난리가 났어요 116 00:06:20,520 --> 00:06:23,160 ‎사람들이 엄청 놀랐어요 117 00:06:23,920 --> 00:06:26,000 ‎"비아리츠 구이 전문 레스토랑" 118 00:06:26,080 --> 00:06:27,000 ‎안녕하세요 119 00:06:27,080 --> 00:06:29,360 ‎- 잘 지내셨어요 ‎- 네, 아주 잘요 120 00:06:29,440 --> 00:06:30,360 ‎- 네 ‎- 좋아요 121 00:06:30,440 --> 00:06:32,880 ‎- 보시다시피 예전 그대로예요 ‎- 네 122 00:06:33,480 --> 00:06:35,400 ‎제게 비아리츠 레스토랑은 123 00:06:35,480 --> 00:06:39,360 ‎어릴 때 형편상 ‎갈 수가 없었던 곳이에요 124 00:06:39,440 --> 00:06:40,640 ‎거기서 먹는 꿈을 꿨어요 125 00:06:40,720 --> 00:06:43,000 ‎추억 돋는다 126 00:06:43,080 --> 00:06:44,440 ‎너무 앉고 싶어 127 00:06:46,760 --> 00:06:47,880 ‎더워라 128 00:06:49,240 --> 00:06:50,360 ‎감동이었어요 129 00:06:50,440 --> 00:06:54,720 ‎하카에 돌아와 ‎그 레스토랑에서 먹게 된 게요 130 00:06:55,280 --> 00:06:57,720 ‎'인생은 변한다'를 ‎증명한 것 같았어요 131 00:06:57,800 --> 00:07:00,200 ‎기억나? 어릴 때 여기 못 와봤잖아 132 00:07:01,120 --> 00:07:01,960 ‎그럼 133 00:07:02,800 --> 00:07:07,720 ‎발레 학원 사람들과 ‎두어 번 온 것 같아 134 00:07:07,800 --> 00:07:09,520 ‎- 나도 ‎- 학기말이었던가 135 00:07:10,600 --> 00:07:14,160 ‎완전 고급 레스토랑이었잖아 136 00:07:14,240 --> 00:07:16,200 ‎- 응 ‎- 우린 올 수가 없었지 137 00:07:21,200 --> 00:07:23,200 ‎전엔 창밖에서 들여다보다가 138 00:07:23,280 --> 00:07:27,480 ‎오늘 언니랑 같이 점심을 먹으니 139 00:07:28,080 --> 00:07:28,920 ‎무지 행복해요 140 00:07:29,000 --> 00:07:30,160 ‎알다시피 141 00:07:30,960 --> 00:07:34,000 ‎요즘엔 최고급 레스토랑을 가지만 142 00:07:34,080 --> 00:07:38,680 ‎어릴 때 엄마가 사준 샌드위치가 ‎그렇게 그리운 거 있지 143 00:07:38,760 --> 00:07:41,480 ‎소풍도 정말 좋았어요 144 00:07:43,280 --> 00:07:45,120 ‎전 게으른 아이였어요 145 00:07:45,200 --> 00:07:48,520 ‎엄마는 작은 절 데리고 ‎산에 데려갔어요 146 00:07:51,480 --> 00:07:52,360 ‎그랬어요 147 00:07:56,480 --> 00:07:59,680 ‎엄마랑 아빠도 초대했으면 ‎좋았을 텐데 148 00:08:05,680 --> 00:08:07,480 ‎아빠가 돌아가신 당시 149 00:08:08,680 --> 00:08:11,400 ‎제 삶과 일에 ‎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150 00:08:11,480 --> 00:08:13,880 ‎아빠란 걸 알아요 ‎아빠는 빛이에요 151 00:08:13,960 --> 00:08:17,320 ‎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안 날 152 00:08:17,400 --> 00:08:20,800 ‎처음으로 패션과 관련해 153 00:08:21,360 --> 00:08:22,760 ‎계약을 했어요, 그리고… 154 00:08:23,520 --> 00:08:24,680 ‎그러니까… 155 00:08:24,760 --> 00:08:27,120 ‎제 생일에 계획이 있었어요 156 00:08:27,200 --> 00:08:30,080 ‎토리노에서 애들과 엄마, 언니와 ‎시간을 보내기로요 157 00:08:30,680 --> 00:08:32,160 ‎크리스는 경기가 있었죠 158 00:08:32,240 --> 00:08:34,960 ‎전 장례식 참석차 ‎아르헨티나에 가야 했어요 159 00:08:35,480 --> 00:08:37,840 ‎좀 기묘한 생일이었어요 160 00:08:37,920 --> 00:08:39,560 ‎상상도 못 했던 거거든요 161 00:08:40,080 --> 00:08:44,440 ‎하지만 아빠가 제 생일에 ‎어떤 식으로든 162 00:08:44,520 --> 00:08:46,360 ‎오고 싶어 그랬다는 걸 알아요 163 00:08:46,440 --> 00:08:49,520 ‎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셨거든요 164 00:08:51,320 --> 00:08:53,080 ‎하지만 전 믿어요 165 00:08:53,880 --> 00:08:55,960 ‎아빠 존재가 느껴져요 ‎제 곁에 있다는 걸 알아요 166 00:08:56,040 --> 00:08:58,120 ‎아빠와 많이 얘기해요 167 00:08:58,200 --> 00:09:01,280 ‎늘 제 곁에 계신 게 느껴져요 ‎어렸을 때처럼요 168 00:09:01,360 --> 00:09:04,000 ‎아빠나 저나 서로 원한 만큼 169 00:09:04,080 --> 00:09:06,560 ‎같이 충분한 시간을 ‎보내진 않았지만 170 00:09:07,080 --> 00:09:08,840 ‎늘 제 곁에 계셨어요 171 00:09:20,400 --> 00:09:21,600 ‎전 아빠 딸이었어요 172 00:09:21,680 --> 00:09:26,280 ‎절 편애하진 않으셨어요 ‎부모는 자식을 편애하지 않아요 173 00:09:27,960 --> 00:09:33,120 ‎그랬다는 건 알지만 ‎둘 다 성격이 아주 비슷했어요 174 00:09:37,640 --> 00:09:38,480 ‎그랬어요 175 00:09:55,800 --> 00:09:58,200 ‎하카로 돌아오면 176 00:09:59,240 --> 00:10:02,440 ‎훨씬 행복할 줄 알았는데 ‎오히려 슬퍼 177 00:10:02,520 --> 00:10:04,400 ‎우리에게 가장 좋은 추억은… 178 00:10:04,920 --> 00:10:07,120 ‎- 난 발레야 ‎- 댄스 학원이야 179 00:10:07,760 --> 00:10:09,600 ‎- 댄스 학원 ‎- 학교 180 00:10:09,680 --> 00:10:10,800 ‎난 아니야 181 00:10:12,000 --> 00:10:15,240 ‎아침 9시 15분에 학교에 가면 182 00:10:15,320 --> 00:10:16,880 ‎수녀님들이 날 잡으러 오셨지 183 00:10:16,960 --> 00:10:19,720 ‎넌 학교 가는 걸 참 싫어했어 184 00:10:19,800 --> 00:10:22,200 ‎하도 울어서 ‎늘 첫 수업을 못 들었잖아 185 00:10:22,720 --> 00:10:25,040 ‎- '엄마, 날 버리지 마세요' ‎- 야단스러웠어 186 00:10:26,080 --> 00:10:27,960 ‎학교가 싫었어요 187 00:10:29,440 --> 00:10:32,680 ‎수녀님들이 무서웠어요 ‎그분들이 가르치셨죠 188 00:10:33,280 --> 00:10:34,920 ‎학교에서 외로웠어요 189 00:10:35,000 --> 00:10:37,200 ‎엄마는 제가 자폐아인 줄 아셨어요 190 00:10:37,280 --> 00:10:40,960 ‎혼자 있는 걸 좋아했거든요 ‎그래서 발레 학원에 보내셨죠 191 00:10:41,040 --> 00:10:44,640 ‎나중에 자폐아가 아니라고 ‎발레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192 00:10:45,360 --> 00:10:49,960 ‎공원에서, 학교에서 ‎친구들과 못 어울렸어요 193 00:10:50,040 --> 00:10:52,280 ‎그냥 서로 잘 안 맞았나 봐요 194 00:10:55,600 --> 00:10:56,840 ‎하카를 위하여 195 00:10:56,920 --> 00:10:58,480 ‎또 지금의 우릴 만든 196 00:10:58,560 --> 00:11:00,480 ‎- 과거를 위하여 ‎- 어린 시절을 위하여 197 00:11:00,560 --> 00:11:03,040 ‎서로 힘을 주며 버텼어요 198 00:11:03,120 --> 00:11:04,000 ‎우리 둘이서 199 00:11:04,080 --> 00:11:05,200 ‎"이바나 로드리게스 ‎조르지나의 언니" 200 00:11:05,280 --> 00:11:06,120 ‎네 201 00:11:06,760 --> 00:11:09,680 ‎동생이 없는 삶은 ‎상상할 수 없어요 202 00:11:11,400 --> 00:11:15,320 ‎같이 고생하고 경험하면서 ‎가까워진 것 같아요 203 00:11:15,400 --> 00:11:17,480 ‎서로를 든든하게 지켜줘요 204 00:11:17,560 --> 00:11:19,320 ‎같이 고생을 했으니까요 205 00:11:19,840 --> 00:11:21,640 ‎"수사나 아라 마라코 ‎댄스 학원" 206 00:11:21,720 --> 00:11:24,240 ‎길게 뻗고, 음악에 귀 기울여 207 00:11:28,080 --> 00:11:29,800 ‎그리고 손, 두 번째로 208 00:11:32,040 --> 00:11:33,640 ‎2, 3, 4 209 00:11:33,720 --> 00:11:35,600 ‎수트뉴, 5, 6… 210 00:11:38,600 --> 00:11:41,600 ‎탕듀, 페르메, 그리고 수트뉴 211 00:11:47,600 --> 00:11:48,800 ‎잘 지내셨어요, 선생님? 212 00:11:48,880 --> 00:11:50,360 ‎- 잘 지냈니? ‎- 그럼요 213 00:11:50,440 --> 00:11:51,800 ‎- 정말 오랜만이다 ‎- 네 214 00:11:51,880 --> 00:11:54,400 ‎조르지나의 발레 선생님이었어요 215 00:11:54,480 --> 00:11:55,480 ‎"수사나 아라 ‎발레 선생님" 216 00:11:55,560 --> 00:11:59,280 ‎3, 4살부터 ‎조르지나가 떠난 16살까지요 217 00:11:59,360 --> 00:12:00,760 ‎네가 꼬꼬맹이였을 때 218 00:12:00,840 --> 00:12:04,360 ‎백조 의상을 입고 ‎백조의 호수 공연한 거 기억나니? 219 00:12:04,440 --> 00:12:05,880 ‎네, 첫 공연이었죠 220 00:12:05,960 --> 00:12:10,000 ‎반원을 만들어 그 안에 있었는데 ‎네 목이 이랬어 221 00:12:10,080 --> 00:12:11,920 ‎정말 아름다웠어요 222 00:12:12,000 --> 00:12:15,560 ‎목을 이렇게 길게 쭉 늘였죠 223 00:12:16,560 --> 00:12:18,200 ‎제가 그랬어요, '얘 좀 봐' 224 00:12:18,720 --> 00:12:20,800 ‎4, 5살쯤 됐을 땐데 225 00:12:20,880 --> 00:12:22,480 ‎그 자세가 됐다니까요 226 00:12:23,640 --> 00:12:25,280 ‎프리마 발레리나처럼요 227 00:12:26,520 --> 00:12:28,320 ‎선생님은 저희에게 규율과 228 00:12:28,400 --> 00:12:29,640 ‎희생 229 00:12:29,720 --> 00:12:31,720 ‎노동, 헌신, 동료애를 ‎가르쳐 주셨어요 230 00:12:32,240 --> 00:12:33,360 ‎가족과도 같았죠 231 00:12:33,440 --> 00:12:35,400 ‎춤만 추는 곳이 아니라 232 00:12:36,440 --> 00:12:39,600 ‎제2의 집이자 제 가족이자 ‎제 원동력이었어요 233 00:12:39,680 --> 00:12:41,200 ‎- 많은 시간을 보냈잖니 ‎- 그랬죠 234 00:12:41,280 --> 00:12:44,000 ‎수업이 없을 때도 와서 235 00:12:44,080 --> 00:12:45,800 ‎- 그랬어요 ‎- 여기 있었어 236 00:12:45,880 --> 00:12:49,280 ‎여기서 돌아가는 일을 보고 ‎어린애들을 도왔지 237 00:12:49,360 --> 00:12:51,000 ‎너랑 한 대화가 기억나 238 00:12:51,080 --> 00:12:53,160 ‎네가 14살인가 15살 때였어 239 00:12:53,240 --> 00:12:56,160 ‎내가 물었지 ‎'조르지나, 춤을 추고 싶니?' 240 00:12:56,240 --> 00:12:58,640 ‎'댄서나 모델이 되고 싶어요' 241 00:12:58,720 --> 00:13:00,040 ‎어릴 땐 이렇게 생각해요 242 00:13:00,120 --> 00:13:03,440 ‎'마드리드에 가 ‎모델로 밥벌이를 할 거야' 243 00:13:03,960 --> 00:13:05,880 ‎인생이 마음대로 되나요 뭐 244 00:13:05,960 --> 00:13:07,640 ‎네 인생이 완전 바뀌었지 245 00:13:08,240 --> 00:13:10,560 ‎- 엄청요 ‎- 너무 잘됐어 246 00:13:10,640 --> 00:13:14,040 ‎본인 꿈을 이루고 있는 게 보여요 247 00:13:14,120 --> 00:13:16,840 ‎제 미래가 어떨진 알았어요 248 00:13:17,520 --> 00:13:19,080 ‎좋은 운을 타고났다는 걸 249 00:13:19,640 --> 00:13:21,840 ‎멋진 미래가 펼쳐질 거란 걸요 250 00:13:21,920 --> 00:13:26,400 ‎가정을 꾸릴 거란 느낌도 왔는데 ‎진짜 꾸렸죠 251 00:13:26,480 --> 00:13:27,880 ‎젊어서 엄마가 될 것도 알았어요 252 00:13:28,480 --> 00:13:29,960 ‎자신만만해 보이고 253 00:13:31,440 --> 00:13:33,440 ‎꿈을 이룬 것처럼 보여요 254 00:13:35,120 --> 00:13:38,720 ‎본인이 원하던 인생을 살고 있죠 255 00:13:40,160 --> 00:13:42,000 ‎자신감이 충만해요 256 00:13:42,080 --> 00:13:43,360 ‎누가 왔나 봐봐 257 00:13:46,280 --> 00:13:48,080 ‎사라 258 00:13:49,240 --> 00:13:51,680 ‎- 사라 로레스 ‎- 나보다 더 댄서 같다, 얘 259 00:13:52,920 --> 00:13:55,400 ‎발레복 입은 모습을 보니 ‎너무 반가워요 260 00:13:55,480 --> 00:13:56,640 ‎"사라 로레스 ‎어린 시절 친구" 261 00:13:56,720 --> 00:13:58,320 ‎조르지나가 자기 집 거실에서 262 00:13:58,400 --> 00:14:00,800 ‎늘 다리를 움직이고 ‎스트레칭을 하던 기억이 나요 263 00:14:07,440 --> 00:14:09,240 ‎잠깐 들렀다면서? 264 00:14:09,320 --> 00:14:10,880 ‎지금도 춤추고 있는 거지? 265 00:14:10,960 --> 00:14:12,320 ‎- 당연하지 ‎- 운도 좋다 266 00:14:12,960 --> 00:14:16,160 ‎전 발레리나예요 ‎국립 무용단에서 일하고 있죠 267 00:14:17,480 --> 00:14:21,600 ‎평생 춤 말고 다른 건 ‎별로 해본 게 없어요 268 00:14:21,680 --> 00:14:23,680 ‎- 춤출 거야? ‎- 당연하지 269 00:14:23,760 --> 00:14:25,360 ‎- 네 맘대로 춰 ‎- 알았어 270 00:14:25,440 --> 00:14:28,000 ‎일단 몸부터 풀자, 몸이 뻣뻣해 271 00:14:30,520 --> 00:14:34,760 ‎슈퍼마켓에서 내가 머리 때문에 ‎투덜댔던 날 기억해? 272 00:14:34,840 --> 00:14:37,800 ‎지친 네가 ‎한 남자의 어깨를 치고 말했어 273 00:14:37,880 --> 00:14:41,640 ‎'아저씨, 제 친구 머리가 ‎엉망진창이에요?' 274 00:14:41,720 --> 00:14:43,880 ‎아저씨 왈, '전혀!' 275 00:14:43,960 --> 00:14:45,840 ‎'전혀 그런 생각 안 했어' 276 00:14:45,920 --> 00:14:47,920 ‎네가 그랬어 ‎'봤지? 나 그만 괴롭혀' 277 00:14:48,000 --> 00:14:50,720 ‎조르지나는 지금이나 어릴 때나 ‎거의 같아요 278 00:14:50,800 --> 00:14:52,280 ‎아주 짓궂고 279 00:14:52,360 --> 00:14:53,480 ‎정말 재밌어요 280 00:14:54,000 --> 00:14:56,160 ‎애정이 넘치고 281 00:14:56,240 --> 00:14:59,840 ‎생기발랄하고 깨어 있었죠 282 00:14:59,920 --> 00:15:02,160 ‎늘 춤을 췄잖아 ‎여기서, 또 집에서 283 00:15:02,240 --> 00:15:06,040 ‎온종일 거실에서 지냈지 284 00:15:06,120 --> 00:15:07,200 ‎기억나? 285 00:15:07,280 --> 00:15:09,680 ‎발레에 미쳐 지낸 시기가 있어 286 00:15:09,760 --> 00:15:13,920 ‎발레리나가 될 실력이 있었다면 ‎계속했을 거야 287 00:15:14,760 --> 00:15:16,920 ‎어떻게든 계속 췄겠죠 288 00:15:17,000 --> 00:15:20,000 ‎머리가 좋고 열심히 했어요 ‎고집도 셌는데 289 00:15:20,080 --> 00:15:21,120 ‎그것도 무척 중요해요 290 00:15:21,640 --> 00:15:23,200 ‎재정적으로 291 00:15:24,240 --> 00:15:25,480 ‎돈이 많이 들었어 292 00:15:25,560 --> 00:15:29,040 ‎키는 계속 크지 ‎새 신에다 대회에다… 293 00:15:29,760 --> 00:15:30,600 ‎형편이 안 됐어 294 00:15:30,680 --> 00:15:33,480 ‎어중간하게 하는 게 295 00:15:33,560 --> 00:15:35,560 ‎무의미하게 느껴졌어 296 00:15:35,640 --> 00:15:38,000 ‎발레는 규율, 희생 297 00:15:38,680 --> 00:15:41,760 ‎노력, 우정, 동료애의 집합체예요 298 00:15:48,760 --> 00:15:52,600 ‎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어요 299 00:15:52,680 --> 00:15:54,440 ‎외로울 때가 많았죠 300 00:15:57,080 --> 00:15:59,720 ‎그 모든 게 절 만들었어요 301 00:16:00,560 --> 00:16:05,560 ‎지금은 춤과 어린 시절 덕분에 ‎지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302 00:16:08,440 --> 00:16:09,520 ‎몸이 기억하네요 303 00:16:09,600 --> 00:16:11,360 ‎조르지나 안에 있어요 304 00:16:11,440 --> 00:16:14,200 ‎어릴 때 배운 모든 동작이요 305 00:16:14,800 --> 00:16:19,160 ‎어린 시절 표정이 돌아오는 게 ‎보이잖아요 306 00:16:19,240 --> 00:16:23,800 ‎어릴 때 그렇게 환희에 빠져 ‎춤을 췄어요 307 00:16:23,880 --> 00:16:25,520 ‎완전히 집중해서요 308 00:16:50,120 --> 00:16:51,080 ‎안녕하세요 309 00:16:51,760 --> 00:16:52,640 ‎잘 지내셨어요? 310 00:16:55,600 --> 00:16:56,640 ‎이게 얼마 만이에요 311 00:16:56,720 --> 00:16:58,040 ‎내 두 번째 엄마 312 00:16:58,120 --> 00:17:00,480 ‎지오 말대로 ‎전 걔한테 두 번째 엄마예요 313 00:17:00,560 --> 00:17:01,560 ‎"아나 아라 ‎사라의 어머니" 314 00:17:01,640 --> 00:17:05,080 ‎우리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죠 ‎좋은 추억이 많아요 315 00:17:05,680 --> 00:17:07,000 ‎- 어떻게 지냈니? ‎- 잘 지냈어요 316 00:17:07,080 --> 00:17:08,880 ‎- 너한테 추억을 가져왔어 ‎- 그래요? 317 00:17:09,480 --> 00:17:10,520 ‎봐 318 00:17:11,520 --> 00:17:12,480 ‎와… 319 00:17:14,800 --> 00:17:16,000 ‎- 예뻐요 ‎- 봐 320 00:17:16,080 --> 00:17:17,800 ‎- 네가 이렇게 작았어 ‎- 세상에 321 00:17:17,880 --> 00:17:20,160 ‎- 봐봐, 기억나니? ‎- 네 322 00:17:20,240 --> 00:17:22,840 ‎- 해변에서 휴가를 보냈지 ‎- 예쁜 추억이에요 323 00:17:22,920 --> 00:17:24,280 ‎그래 324 00:17:24,360 --> 00:17:26,720 ‎- 얼마나 작았는지 봐 ‎- 네 325 00:17:27,320 --> 00:17:31,000 ‎하카에 돌아와 보니 ‎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326 00:17:31,080 --> 00:17:32,240 ‎기분이 되게 이상했어요 327 00:17:32,320 --> 00:17:34,080 ‎아까 성채에 갔을 때 328 00:17:34,160 --> 00:17:37,920 ‎여길 떠난 후 제게 일어난 일이 ‎안 일어난 것만 같았어요 329 00:17:42,800 --> 00:17:45,680 ‎"스페인 그라우스" 330 00:17:54,520 --> 00:17:58,560 ‎18살 때 ‎마드리드에서 살고 싶었지만 331 00:17:58,640 --> 00:17:59,840 ‎형편이 안 됐어요 332 00:17:59,920 --> 00:18:03,320 ‎그래도 집에서 신세 한탄하며 ‎있긴 싫어서 333 00:18:03,400 --> 00:18:06,520 ‎하카에서 두 시간 떨어진 마을에서 334 00:18:06,600 --> 00:18:09,160 ‎취업 면접을 봤어요 335 00:18:09,240 --> 00:18:11,240 ‎주민 200명이 사는 마을에 도착해 336 00:18:11,320 --> 00:18:16,120 ‎긴 직선 길을 지나 ‎절 기다리는 호텔로 갔어요 337 00:18:16,640 --> 00:18:18,800 ‎"호텔 예이다" 338 00:18:20,920 --> 00:18:22,440 ‎저기에서 살았어 339 00:18:24,200 --> 00:18:26,240 ‎- 왼쪽이었지, 기억나 ‎- 맞아 340 00:18:26,320 --> 00:18:30,360 ‎저 길로 트럭들이 지나가고 ‎사람들이 출근했어 341 00:18:30,440 --> 00:18:31,360 ‎난 혼자였어 342 00:18:31,440 --> 00:18:34,760 ‎넌 어릴 때부터 늘 용감했어 343 00:18:34,840 --> 00:18:37,880 ‎혼자 집에 가는 게 무서웠어요 344 00:18:37,960 --> 00:18:39,720 ‎절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요 345 00:18:39,800 --> 00:18:42,440 ‎무사히 도착 못 하면 ‎누가 그걸 알겠어요? 346 00:18:42,520 --> 00:18:45,760 ‎그래서 매일 밤 ‎엄마나 언니한테 전화를 했어요 347 00:18:45,840 --> 00:18:49,000 ‎자느라 안 일어나면 ‎전화 받을 때까지 계속했죠 348 00:18:49,080 --> 00:18:50,440 ‎그 둘이 저와 함께했어요 349 00:18:50,520 --> 00:18:52,400 ‎- 바는 그대로야 ‎- 문 닫았네 350 00:18:52,480 --> 00:18:53,320 ‎그러게 351 00:18:55,080 --> 00:18:56,280 ‎그때랑 비슷하네 352 00:18:57,720 --> 00:18:59,240 ‎너무 아쉽다 353 00:18:59,320 --> 00:19:02,120 ‎- 이렇게 예쁘게 꾸며 놓고 ‎- 여사님은 변한 게 없으셔 354 00:19:02,200 --> 00:19:04,320 ‎- 콘수엘로 여사님 ‎- 조르지나 355 00:19:04,400 --> 00:19:05,760 ‎여기서 뵐지 몰랐어요 356 00:19:05,840 --> 00:19:08,440 ‎그라우스에 있다고 들었어 357 00:19:08,520 --> 00:19:11,760 ‎-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‎- 어쩜 이렇게 예쁘니 358 00:19:11,840 --> 00:19:13,280 ‎들어갈래? 열쇠 갖고 왔어 359 00:19:13,360 --> 00:19:16,160 ‎코비드 때문에 문 닫았잖아 360 00:19:16,240 --> 00:19:19,080 ‎아쉬워라, 목요일에 문 열어 361 00:19:19,160 --> 00:19:20,720 ‎- 잘됐네요 ‎- 아름다우세요 362 00:19:20,800 --> 00:19:21,680 ‎뭐… 363 00:19:22,320 --> 00:19:24,120 ‎둘 다 어쩜 이렇게 예쁘니 364 00:19:24,200 --> 00:19:25,680 ‎- 네 ‎- 진짜로 365 00:19:27,600 --> 00:19:30,080 ‎넌 가족이나 다름없었어 366 00:19:30,600 --> 00:19:31,440 ‎알아요 367 00:19:32,120 --> 00:19:34,360 ‎여사님께 정말 많이 배웠어요 368 00:19:34,440 --> 00:19:37,800 ‎배울 필요도 없었어 ‎네가 워낙 똑똑했어야지 369 00:19:37,880 --> 00:19:40,320 ‎금방 배워서 가르칠 필요도 없었어 370 00:19:40,400 --> 00:19:42,440 ‎일이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371 00:19:42,520 --> 00:19:44,520 ‎한번은 마드리드에 갔을 때 372 00:19:44,600 --> 00:19:46,800 ‎인사차 구찌 매장에 들렀어요 373 00:19:46,880 --> 00:19:48,440 ‎"콘수엘로 아르카스 ‎호텔 예이다 소유주" 374 00:19:48,520 --> 00:19:50,440 ‎좋은 추억이 많아서 375 00:19:50,520 --> 00:19:52,080 ‎계속 연락하고 싶었거든요 376 00:19:52,160 --> 00:19:53,400 ‎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셨죠 377 00:19:53,480 --> 00:19:56,600 ‎어떻게 저보다 먼저 ‎테이블에 가신 거예요? 378 00:19:56,680 --> 00:20:00,760 ‎제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‎여사님은 분명 멀리 있었는데 379 00:20:00,840 --> 00:20:03,720 ‎돌아보면 제 뒤에 계셨어요 ‎'어디서 오신 거지?' 380 00:20:03,800 --> 00:20:06,640 ‎트러플 철이 기억나요 381 00:20:06,720 --> 00:20:08,640 ‎사람들이 몰려왔었죠 382 00:20:08,720 --> 00:20:11,280 ‎사냥꾼이며 스키어며… 383 00:20:11,360 --> 00:20:12,920 ‎바케이라 베레트 스키장 가는 길에 384 00:20:13,000 --> 00:20:17,760 ‎실은 남편과 스키 타러 가던 ‎한 여자가 385 00:20:18,400 --> 00:20:20,200 ‎제가 여기서 일하는 걸 봤고 386 00:20:20,280 --> 00:20:24,120 ‎그때 전 마드리드로 갈 ‎결심을 굳혔어요 387 00:20:24,200 --> 00:20:27,280 ‎그 여자분 말씀이 ‎제가 일을 너무 잘한다며 388 00:20:27,360 --> 00:20:30,000 ‎같이 마드리드로 가자고 했거든요 389 00:20:30,080 --> 00:20:35,320 ‎놀랍지 않아 ‎네 가치를 한눈에 알아본 거지 390 00:20:35,400 --> 00:20:37,720 ‎두 번 생각하지 않았어요 391 00:20:38,240 --> 00:20:39,560 ‎버스를 타고 392 00:20:39,640 --> 00:20:40,480 ‎그러니까… 393 00:20:41,520 --> 00:20:43,680 ‎마드리드까지 버스를 8대나 탔어요 394 00:20:43,760 --> 00:20:46,960 ‎아베니다 데 아메리카 ‎버스 터미널에서 완전 길을 잃어서 395 00:20:47,040 --> 00:20:50,120 ‎나가고, 돌아오고 ‎들어가고, 울었어요 396 00:20:50,200 --> 00:20:54,160 ‎행인에게 '이쪽인가요?'라 물으면 ‎'네, 직진하세요' 397 00:20:54,760 --> 00:20:57,160 ‎가까스로 '라 카스테야나'에 있는 ‎매장에 이력서를 냈어요 398 00:20:57,720 --> 00:20:58,560 ‎'인디텍스'에요 399 00:20:58,640 --> 00:21:00,280 ‎다시 버스 터미널로 돌아와 400 00:21:00,360 --> 00:21:03,440 ‎밤새 버스에서 자고 401 00:21:04,120 --> 00:21:07,480 ‎일요일 아침 9시에 도착했죠 402 00:21:08,000 --> 00:21:09,600 ‎집에 가서 샤워를 했어요 403 00:21:09,680 --> 00:21:12,160 ‎12시부터 일을 해야 했죠 404 00:21:12,240 --> 00:21:13,720 ‎무진장 행복했어요 405 00:21:13,800 --> 00:21:17,520 ‎언니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‎'왠지 예감이 좋아' 406 00:21:17,600 --> 00:21:20,560 ‎'합격 연락이 올 것 같아' 407 00:21:20,640 --> 00:21:23,160 ‎여사님께 뭘 배웠게요? ‎'애초에 제대로 해라' 408 00:21:23,240 --> 00:21:26,080 ‎애초에 제대로 하면 ‎다시 할 필요가 없죠 409 00:21:26,160 --> 00:21:28,440 ‎그럼 일이 훨씬 쉽고 빨라져요 410 00:21:28,520 --> 00:21:29,560 ‎맞는 말이야 411 00:21:29,640 --> 00:21:32,080 ‎제대로 안 할 거면 ‎시작을 말아야죠 412 00:21:32,160 --> 00:21:34,720 ‎어중간하게 하면 시간이 더 걸려요 413 00:21:34,800 --> 00:21:37,360 ‎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행운아예요 414 00:21:37,440 --> 00:21:39,240 ‎진심 행운아예요 415 00:21:39,320 --> 00:21:43,560 ‎조르지나 눈에 든 것 자체로요 416 00:21:43,640 --> 00:21:47,160 ‎널 위해 호텔 문을 열게 돼서 기뻐 417 00:21:47,240 --> 00:21:49,040 ‎원래는 닫아야 하지만 말이야 418 00:21:49,120 --> 00:21:50,800 ‎저도 기뻤어요 419 00:21:52,080 --> 00:21:53,400 ‎"호텔 예이다" 420 00:21:53,480 --> 00:21:55,920 ‎"바, 레스토랑" 421 00:21:57,960 --> 00:21:59,600 ‎- 안녕하세요 ‎- 잘 있어요 422 00:22:01,760 --> 00:22:04,240 ‎혼자 이 길을 걷곤 했어 423 00:22:04,320 --> 00:22:06,360 ‎매일 새벽 2시마다 424 00:22:06,440 --> 00:22:08,960 ‎아니면 호텔이 문을 여는 5시 반에 425 00:22:09,040 --> 00:22:10,880 ‎트럭들이 지나갔어 426 00:22:11,600 --> 00:22:13,400 ‎봐, 그 정육점이다 427 00:22:13,920 --> 00:22:15,960 ‎롱가니사를 사곤 했지 428 00:22:16,040 --> 00:22:17,000 ‎진짜 맛있었어 429 00:22:17,080 --> 00:22:19,000 ‎내 단골 정육점이었어 430 00:22:19,080 --> 00:22:20,560 ‎안녕하세요 431 00:22:21,240 --> 00:22:22,800 ‎예쁘기도 하셔라 432 00:22:22,880 --> 00:22:24,360 ‎감사합니다 433 00:22:25,520 --> 00:22:28,240 ‎아침저녁으로 ‎쇼핑했던 기억이 나요 434 00:22:28,320 --> 00:22:30,480 ‎절 행복하게 해주셨죠 435 00:22:30,560 --> 00:22:32,400 ‎한 시간을 있었잖아요 436 00:22:32,480 --> 00:22:34,200 ‎쇼핑하는 할머니들 구경하면서 437 00:22:34,280 --> 00:22:36,000 ‎여긴 친구가 없었거든요 438 00:22:36,080 --> 00:22:37,640 ‎세카요나가 기억나요 439 00:22:37,720 --> 00:22:40,720 ‎소시지 종류를 가르쳐 주셨죠 ‎'이건 롱가니사, 이건 세카요나' 440 00:22:40,800 --> 00:22:42,080 ‎'이건 푸에트, 이건…' 441 00:22:42,160 --> 00:22:45,760 ‎- 시식할 게 있어요 ‎- 원하면 시식해도 돼요 442 00:22:45,840 --> 00:22:46,800 ‎알았어요 443 00:22:46,880 --> 00:22:48,680 ‎맛있겠다 444 00:22:49,600 --> 00:22:52,080 ‎- 어떤 게 세카요나예요? ‎- 세카요나는 이거 445 00:22:52,160 --> 00:22:53,200 ‎- 이거요? ‎- 네 446 00:22:54,000 --> 00:22:55,040 ‎이건 흰 곰팡이가 있는 거 447 00:22:55,120 --> 00:22:57,400 ‎- 곰팡이 없는 것도 있어요 ‎- 없는 게 좋아요 448 00:22:57,480 --> 00:23:00,000 ‎흰 곰팡이 없는 거, 네, 기억나요 449 00:23:00,760 --> 00:23:01,720 ‎진짜 맛나 450 00:23:01,800 --> 00:23:03,960 ‎- 지금까지 이게 최고예요 ‎- 입에 군침이 돌아 451 00:23:04,040 --> 00:23:06,600 ‎이걸로 애들 샌드위치도 ‎만들 수 있죠 452 00:23:06,680 --> 00:23:09,200 ‎- 애들이 이베리코를 좋아해요 ‎- 당연하죠 453 00:23:09,280 --> 00:23:11,760 ‎- 맞아 ‎- 스페인 사람 식성이에요 454 00:23:11,840 --> 00:23:14,800 ‎- 그러네요 ‎- 넌 어릴 때부터 소시지 팬이었어 455 00:23:14,880 --> 00:23:16,880 ‎아빠 덕분이야, 많이 사주셨거든 456 00:23:16,960 --> 00:23:19,040 ‎전 신진대사가 되게 빨라요 457 00:23:19,120 --> 00:23:21,280 ‎그건 안 변하면 좋겠어요 458 00:23:21,360 --> 00:23:23,560 ‎전 먹는 걸 좋아하고 즐기거든요 459 00:23:23,640 --> 00:23:26,240 ‎먹으면서 사람들과 친해져요 460 00:23:26,320 --> 00:23:28,880 ‎- 곰팡이 없는 세카요나 다 주세요 ‎- 전부 다요? 461 00:23:35,920 --> 00:23:37,800 ‎이제 나눠야 해요 462 00:23:37,880 --> 00:23:40,360 ‎이건 이탈리아에 갈 거 ‎이건 스페인에 갈 거예요 463 00:23:40,440 --> 00:23:41,560 ‎2개 더요 464 00:23:42,600 --> 00:23:43,520 ‎이건 소피한테 465 00:23:43,600 --> 00:23:45,080 ‎- 여기 4개 더요 ‎- 4개 더 466 00:23:53,480 --> 00:23:54,640 ‎"이탈리아 ‎마드리드" 467 00:23:56,400 --> 00:23:58,760 ‎- 같이 사진 찍을 수 있을까요? ‎- 그럼요 468 00:23:58,840 --> 00:23:59,960 ‎찍어요 469 00:24:02,040 --> 00:24:04,560 ‎이젠 사람들 관심에 익숙해졌어요 470 00:24:04,640 --> 00:24:09,240 ‎그래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‎조용한 곳을 찾죠 471 00:24:09,760 --> 00:24:12,200 ‎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데로요 472 00:24:12,280 --> 00:24:14,600 ‎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요 473 00:24:14,680 --> 00:24:15,760 ‎잘 가요 474 00:24:15,840 --> 00:24:17,760 ‎- 사인해 줄 수 있어요? ‎- 네, 어디에요? 475 00:24:17,840 --> 00:24:19,800 ‎내 헬멧에요 476 00:24:20,960 --> 00:24:25,520 ‎사람들이 제게 다가와서 477 00:24:25,600 --> 00:24:27,600 ‎인사하고 말하는 거 이해해요 478 00:24:27,680 --> 00:24:29,000 ‎'사랑해요, 조르지나' 479 00:24:29,080 --> 00:24:31,000 ‎'조르지나, 사진 같이 찍어요' 480 00:24:36,960 --> 00:24:37,960 ‎이해해요 481 00:24:38,040 --> 00:24:43,160 ‎하지만 찍힐 준비가 ‎안 돼 있을 때도 있어요 482 00:24:43,240 --> 00:24:46,160 ‎얼굴이나 기분이 ‎별로일 때도 있고요 483 00:24:47,120 --> 00:24:48,080 ‎안녕, 자기? 484 00:24:48,160 --> 00:24:49,000 ‎봐봐 485 00:24:50,760 --> 00:24:53,760 ‎그라우스에서 롱가니사를 샀어 486 00:24:53,840 --> 00:24:57,480 ‎또 내가 일했던 호텔의 사장인 ‎콘수엘로 여사님도 만났고 487 00:24:57,560 --> 00:24:59,200 ‎이제 성당에 가는 길이야 488 00:24:59,840 --> 00:25:01,560 ‎다들 자기를 따라오는데 489 00:25:01,640 --> 00:25:02,480 ‎응? 490 00:25:03,360 --> 00:25:04,720 ‎다들 자기를 따라오고 있어 491 00:25:04,800 --> 00:25:06,360 ‎대통령이 된 것 같아 492 00:25:07,040 --> 00:25:08,400 ‎쌍둥이가 놀라더라니까 493 00:25:08,480 --> 00:25:11,000 ‎이러면서 ‎'대통령이 그렇게 다니잖아요' 494 00:25:12,280 --> 00:25:13,440 ‎하긴 495 00:25:13,520 --> 00:25:15,520 ‎전 제가 유명인이라고 안 봐요 496 00:25:16,560 --> 00:25:18,760 ‎하지만 그건 인정해요 ‎일단 밖에 나가면 497 00:25:19,280 --> 00:25:22,960 ‎유명인이 된 느낌이 들긴 해요 498 00:25:23,480 --> 00:25:25,400 ‎점심은 먹었어? 499 00:25:26,680 --> 00:25:28,240 ‎아직, 이제 먹으려고 500 00:25:28,320 --> 00:25:29,840 ‎집에서 점심 먹게? 501 00:25:31,040 --> 00:25:32,080 ‎여기서, 봐 502 00:25:32,160 --> 00:25:33,920 ‎- 나 혼자야 ‎- 좋겠네 503 00:25:34,440 --> 00:25:35,520 ‎물 만난 물고기 같아 504 00:25:36,640 --> 00:25:38,800 ‎- 당연하지 ‎- 멋진걸 505 00:25:38,880 --> 00:25:40,480 ‎- 뭐 먹으려고? ‎- 자기야 506 00:25:41,720 --> 00:25:43,400 ‎자기가 좋아하는 치킨 507 00:25:43,480 --> 00:25:44,400 ‎질투나 508 00:25:45,960 --> 00:25:46,880 ‎맛있겠다 509 00:25:47,600 --> 00:25:48,880 ‎크리스티아누는 굉장해요 510 00:25:48,960 --> 00:25:51,720 ‎완전 평범한 사람이죠 511 00:25:52,320 --> 00:25:53,560 ‎보통 사람들보다 512 00:25:54,240 --> 00:25:55,360 ‎더 평범해요 513 00:25:56,000 --> 00:25:57,280 ‎대단해요 514 00:25:57,360 --> 00:25:59,040 ‎- 그래, 자기야 ‎- 알았어 515 00:25:59,120 --> 00:26:01,640 ‎- 뽀뽀, 곧 봐 ‎- 안녕 516 00:26:06,160 --> 00:26:07,160 ‎"라 페냐 대성당" 517 00:26:07,240 --> 00:26:08,680 ‎- 안녕하세요 ‎- 안녕하세요 518 00:26:08,760 --> 00:26:10,000 ‎- 잘 지내세요? ‎- 그럼요 519 00:26:10,080 --> 00:26:11,960 ‎- 정말 예뻐요 ‎- 감사합니다 520 00:26:17,600 --> 00:26:20,200 ‎그라우스엔 친구가 없었어요 521 00:26:20,280 --> 00:26:23,080 ‎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 ‎집에 오면 522 00:26:23,160 --> 00:26:25,280 ‎너무 외로웠어요 523 00:26:25,360 --> 00:26:28,800 ‎'그라우스에서 뭘 하지? ‎그래, 성당에 가자' 524 00:26:37,400 --> 00:26:40,760 ‎거기 가서 수녀님들의 ‎묵주 기도와 525 00:26:40,840 --> 00:26:43,040 ‎주기도문을 듣고 ‎이어서 미사를 봤어요 526 00:26:43,120 --> 00:26:44,840 ‎쉬는 날엔 예배당에 갔어요 527 00:26:45,640 --> 00:26:46,640 ‎대성당에 갔죠 528 00:26:46,720 --> 00:26:48,520 ‎성모님께 꽃을 바쳤어요 529 00:26:52,920 --> 00:26:55,040 ‎대성당엔 어떤 기운이 있어요 530 00:26:55,600 --> 00:26:57,800 ‎힘이 있죠 531 00:27:05,800 --> 00:27:07,320 ‎전 독실한 신자예요 532 00:27:16,840 --> 00:27:20,840 ‎늘 신이 절 보호해 주시는 게 ‎느껴졌어요 533 00:27:31,000 --> 00:27:34,000 ‎주님은 늘 절 깨우쳐 주시고 ‎싸울 힘과 534 00:27:34,720 --> 00:27:37,680 ‎제게 최선이 뭔지 알아챌 ‎힘을 주셨어요 535 00:27:45,000 --> 00:27:48,400 ‎주님께 기도했어요 ‎'절 도와주세요' 536 00:27:55,200 --> 00:27:58,280 ‎'제 운명이 있는 곳으로 ‎데려가 주세요' 537 00:28:01,680 --> 00:28:03,120 ‎그라우스에 간 이유가 있어요 538 00:28:03,200 --> 00:28:06,480 ‎언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539 00:28:06,560 --> 00:28:08,440 ‎같이 마드리드에 갈 거였거든요 540 00:28:09,080 --> 00:28:09,920 ‎실제로 갔어요 541 00:28:13,040 --> 00:28:16,720 ‎이력서를 두고 온 지 ‎4일 만에 연락이 왔어요 542 00:28:21,880 --> 00:28:25,520 ‎전 언니보다 한 달 먼저 ‎마드리드에 갔어요 543 00:28:26,840 --> 00:28:29,680 ‎"스페인 마드리드" 544 00:28:34,320 --> 00:28:37,400 ‎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‎정말 끔찍했어요 545 00:28:44,600 --> 00:28:46,520 ‎세가 싼 아파트를 찾고 있었죠 546 00:28:46,600 --> 00:28:47,880 ‎300유로쯤 하는 547 00:28:47,960 --> 00:28:50,680 ‎결국 아메리카가에 있는 ‎아파트를 구했는데 548 00:28:50,760 --> 00:28:53,000 ‎알고 보니 창고로 쓰던 곳이었어요 549 00:28:54,960 --> 00:28:58,360 ‎겨울엔 춥고 여름엔 푹푹 쪘어요 550 00:29:06,560 --> 00:29:08,680 ‎이웃에 카르멘이란 분이 계셨어요 551 00:29:08,760 --> 00:29:11,200 ‎낮엔 마시모 두티에서 일했어요 552 00:29:11,280 --> 00:29:16,120 ‎대중교통으로 5시간 걸렸어요 ‎정말 멀리 살았죠 553 00:29:16,880 --> 00:29:19,080 ‎그리고 금요일이나 554 00:29:20,040 --> 00:29:22,520 ‎토요일엔 서빙을 했어요 555 00:29:23,600 --> 00:29:25,280 ‎작은 바에서요 556 00:29:25,840 --> 00:29:28,080 ‎어느 일요일 ‎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557 00:29:28,160 --> 00:29:29,840 ‎야근을 했거든요 558 00:29:30,600 --> 00:29:34,440 ‎목요일 낮에서 밤까지 ‎금요일 낮에서 밤까지 559 00:29:34,520 --> 00:29:36,800 ‎토요일 낮에서 밤까지 560 00:29:36,880 --> 00:29:39,480 ‎일요일은 종일 일했죠 ‎마시모 두티에서요 561 00:29:39,560 --> 00:29:42,360 ‎울면서 집에 왔어요 ‎너무 어지러웠죠 562 00:29:42,440 --> 00:29:46,000 ‎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‎'문 열어주세요, 카르멘' 563 00:29:46,080 --> 00:29:49,200 ‎'밥이랑 계란프라이 ‎좀 해주실래요?' 564 00:29:49,960 --> 00:29:51,640 ‎카르멘이 대답했죠 ‎'알았어, 얘' 565 00:29:51,720 --> 00:29:53,000 ‎그 순간부터 566 00:29:54,680 --> 00:29:56,720 ‎제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 됐어요 567 00:29:57,200 --> 00:29:58,280 ‎엄청 잘해 줬어요 568 00:29:58,800 --> 00:30:00,640 ‎본인이 좋은 사람이면 569 00:30:00,720 --> 00:30:03,920 ‎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570 00:30:04,440 --> 00:30:06,880 ‎그래서 제 과거를 잊지 않고 571 00:30:06,960 --> 00:30:09,240 ‎다른 사람들을 도우려 애써요 572 00:30:10,400 --> 00:30:15,000 ‎"스페인 마드리드 ‎크리스티아누와 조르지나의 집" 573 00:30:20,160 --> 00:30:21,560 ‎안녕하세요 574 00:30:21,640 --> 00:30:22,680 ‎잘 지내세요? 575 00:30:22,760 --> 00:30:25,840 ‎잘 지내요 ‎애들 선물 포장하고 있어요 576 00:30:25,920 --> 00:30:28,760 ‎애들이 신났어요, 어제 말했거든요 577 00:30:28,840 --> 00:30:30,240 ‎제가 간다고 했어요? 578 00:30:30,320 --> 00:30:33,880 ‎- 어때요? ‎- 신나서 난리가 났어요 579 00:30:33,960 --> 00:30:35,400 ‎'누에보 푸투로'에 갈 거예요 580 00:30:35,480 --> 00:30:38,320 ‎결손 가정 아이들을 위한 협회로 581 00:30:38,840 --> 00:30:43,240 ‎마드리드 지방 정부에서 ‎그 애들을 돌봐 줘요 582 00:30:43,320 --> 00:30:46,000 ‎- 내 대자녀들 ‎-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요 583 00:30:46,080 --> 00:30:49,160 ‎- 혼자 할 수 있어요 ‎- 그래요, 고마워요 584 00:30:49,240 --> 00:30:50,960 ‎- 네, 끊어요 ‎- 잘 있어요 585 00:30:53,640 --> 00:30:54,640 ‎"브리타니" 586 00:30:59,920 --> 00:31:04,960 ‎자기야, 누에보 푸투로 아파트에 ‎가는 길이야 587 00:31:06,360 --> 00:31:10,480 ‎20분, 30분 후에 통화 괜찮아? 588 00:31:10,560 --> 00:31:13,000 ‎자기 전화로 애들 놀래 주려고 589 00:31:13,080 --> 00:31:16,640 ‎애들이 무지 들떠 있대 590 00:31:16,720 --> 00:31:18,080 ‎끊을게 591 00:31:18,160 --> 00:31:19,120 ‎이따 얘기해 592 00:31:19,200 --> 00:31:21,880 ‎매번 애들이 물어요 ‎크리스티아누는 언제 오냐며 593 00:31:21,960 --> 00:31:27,080 ‎사방에 그이 포스터예요 ‎그이처럼 선수가 되고 싶대요 594 00:31:27,160 --> 00:31:29,320 ‎그이 축구화와, 그이를 사랑하죠 595 00:31:29,400 --> 00:31:31,960 ‎그이가 언제 오냐고 물을 때마다 596 00:31:32,040 --> 00:31:34,320 ‎전 항상 '다음에'라고 말해요 597 00:31:34,400 --> 00:31:35,600 ‎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598 00:31:35,680 --> 00:31:38,200 ‎그래서 요즘 기술을 이용해 599 00:31:38,280 --> 00:31:41,160 ‎영상 통화를 해야겠다 싶었죠 600 00:31:41,240 --> 00:31:42,400 ‎안녕 601 00:31:42,480 --> 00:31:44,840 ‎- 안녕하세요 ‎- 안녕하세요 602 00:31:46,160 --> 00:31:48,720 ‎잘 지냈니? 그새 엄청 컸네 603 00:31:49,240 --> 00:31:51,320 ‎제가 처음 왔을 때 ‎얘가 몇 살이었죠? 604 00:31:51,400 --> 00:31:53,040 ‎- 3살요 ‎- 3살, 그렇지, 안지? 605 00:31:53,120 --> 00:31:54,880 ‎- 3살? ‎- 그때 몇 살이었지? 606 00:31:54,960 --> 00:31:57,120 ‎- 지금은? 6살? 7살? ‎- 6살요 607 00:31:57,200 --> 00:31:58,040 ‎6살 608 00:31:58,640 --> 00:32:00,360 ‎진짜 많이 컸어 609 00:32:00,440 --> 00:32:02,880 ‎- 크리스마스 장난감은 썼고? ‎- 네 610 00:32:02,960 --> 00:32:04,400 ‎향수도? 611 00:32:04,480 --> 00:32:05,880 ‎- 그것도 썼어요 ‎- 그랬니? 612 00:32:06,480 --> 00:32:08,480 ‎멋진 남매를 만나 보시죠 613 00:32:09,880 --> 00:32:11,720 ‎- 이야! ‎- 크리스티아누예요 614 00:32:11,800 --> 00:32:13,520 ‎- 그러네 ‎- 메시도 있고요 615 00:32:14,120 --> 00:32:15,000 ‎보세요 616 00:32:15,080 --> 00:32:16,440 ‎- 예뻐라 ‎- 제가 만든 거예요 617 00:32:17,440 --> 00:32:18,640 ‎너 혼자서? 618 00:32:18,720 --> 00:32:20,800 ‎- 진짜? ‎- 보세요, 엄마예요 619 00:32:23,480 --> 00:32:24,840 ‎미인이시네 620 00:32:26,080 --> 00:32:29,520 ‎어느 날 아파트가 궁금해졌어요 621 00:32:29,600 --> 00:32:34,200 ‎마드리드 지방 정부와 협회가 ‎애들을 돌보는 아파트는 622 00:32:34,280 --> 00:32:35,640 ‎어떨까 싶더라고요 623 00:32:36,640 --> 00:32:39,680 ‎애들이 절 따뜻하게 맞아 주며 ‎본인들 방을 보여 줬어요 624 00:32:40,200 --> 00:32:42,760 ‎협회 사람들이 ‎애들 이야기를 들려줬고요 625 00:32:42,840 --> 00:32:44,840 ‎이거 진짜 다이아몬드예요? 626 00:32:44,920 --> 00:32:45,760 ‎아니 627 00:32:45,840 --> 00:32:48,760 ‎다음에 꼭 가져올게 628 00:32:49,600 --> 00:32:54,360 ‎내 공주들한테 사주는 공주 구두랑 ‎목걸이를 629 00:32:54,960 --> 00:32:55,960 ‎알았지? 630 00:32:56,040 --> 00:32:57,320 ‎딸이 있어요? 631 00:32:57,400 --> 00:32:59,680 ‎- 응, 딸 둘과 아들 둘 ‎- 이름이 뭐예요? 632 00:33:00,240 --> 00:33:02,720 ‎막내딸 이름은 알라나 633 00:33:02,800 --> 00:33:04,640 ‎큰딸은 에바 634 00:33:05,160 --> 00:33:07,160 ‎그 밑엔 마테오 635 00:33:07,240 --> 00:33:08,080 ‎크리스가 맏이야 636 00:33:08,680 --> 00:33:11,400 ‎- 크리스? ‎- 크리스티아누, 자기 아빠처럼 637 00:33:11,480 --> 00:33:13,240 ‎"브리타니" 638 00:33:14,120 --> 00:33:16,000 ‎얜 여기서 최연장자 중 하나예요 639 00:33:16,080 --> 00:33:17,560 ‎마르티나, 미리암 640 00:33:17,640 --> 00:33:19,240 ‎- 이젠 여기서 안 살아? ‎- 네 641 00:33:20,360 --> 00:33:24,320 ‎성인들이 사는 집에 있어? 잘됐네 ‎벤타스에 가깝지? 642 00:33:24,400 --> 00:33:25,880 ‎난 그 반대편에 살았어 643 00:33:25,960 --> 00:33:27,000 ‎긴달레라 근처에서 644 00:33:27,880 --> 00:33:30,640 ‎- 가끔은 걸어 다니는데… ‎- 무슨 일 하셨어요? 645 00:33:30,720 --> 00:33:32,840 ‎옷 가게에서 일했어 646 00:33:33,480 --> 00:33:35,000 ‎- 어느 매장요? ‎- 구찌 647 00:33:35,080 --> 00:33:37,400 ‎선물을 사서 주거나 ‎기부를 하는 거로 648 00:33:38,440 --> 00:33:39,920 ‎충분하지 않아요 649 00:33:40,000 --> 00:33:43,080 ‎가서 시간을 할애하고 650 00:33:43,160 --> 00:33:46,200 ‎안정감을 줘야 해요 651 00:33:46,280 --> 00:33:47,760 ‎혼자가 아니란 걸 느끼게끔 652 00:33:48,880 --> 00:33:51,160 ‎- 다른 애들은 어디 있니? ‎- 밖에요 653 00:33:51,240 --> 00:33:52,360 ‎들어와, 얘들아 654 00:33:54,560 --> 00:33:56,400 ‎각자 이름이 적혀 있어 655 00:33:58,000 --> 00:33:59,200 ‎이건 브리타니 거 656 00:34:02,800 --> 00:34:04,880 ‎나이키 신발이다! 657 00:34:05,800 --> 00:34:07,680 ‎- 애들이 쓴 편지예요 ‎- 그래요? 658 00:34:08,280 --> 00:34:10,560 ‎이것부터 읽어 보세요 659 00:34:11,640 --> 00:34:12,800 ‎- 이거? ‎- 이거요 660 00:34:13,920 --> 00:34:14,960 ‎어디 보자 661 00:34:16,760 --> 00:34:19,600 ‎'조르지나는 마음이 넓어요' 662 00:34:36,440 --> 00:34:37,520 ‎자, 네가 읽어 줘 663 00:34:43,040 --> 00:34:44,280 ‎네가 읽어 줘 664 00:34:44,360 --> 00:34:46,840 ‎'조르지나는 마음이 넓어요' 665 00:34:46,920 --> 00:34:49,440 ‎'세상에 조르지나 같은 사람이 ‎많으면 좋겠어요' 666 00:34:49,520 --> 00:34:52,440 ‎'조르지나는 솔직하고 다정하고 ‎훌륭한 엄마예요' 667 00:34:52,520 --> 00:34:54,400 ‎'절대 절 잊지 마세요' 668 00:34:55,360 --> 00:34:56,640 ‎널 어떻게 잊겠니 669 00:35:02,040 --> 00:35:02,920 ‎어디 보자 670 00:35:04,280 --> 00:35:05,440 ‎볼 때마다 뭉클해요 671 00:35:05,520 --> 00:35:08,880 ‎애들을 생각할 때마다 뭉클해요 672 00:35:09,800 --> 00:35:11,760 ‎멋진 애들이에요 673 00:35:13,280 --> 00:35:14,640 ‎진짜 고마워요 674 00:35:14,720 --> 00:35:18,280 ‎진심 놀라워요 ‎내가 준 건 얼마 안 되는데 675 00:35:18,880 --> 00:35:20,880 ‎그렇게 사랑스러운 말을 하잖아요 676 00:35:20,960 --> 00:35:25,360 ‎더 의식이 높거나 ‎더 많이 가진 성인은 677 00:35:25,440 --> 00:35:26,600 ‎그런 말 안 해요 678 00:35:27,120 --> 00:35:27,960 ‎아시잖아요 679 00:35:28,040 --> 00:35:29,720 ‎케빈, 네 거 읽어 봐 680 00:35:30,240 --> 00:35:32,320 ‎'사랑해요, 조르지나' 681 00:35:32,400 --> 00:35:33,240 ‎'케빈' 682 00:35:34,120 --> 00:35:36,320 ‎'사랑해요, 조르지나' 683 00:35:37,480 --> 00:35:39,480 ‎'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‎전해 줘요' 684 00:35:39,560 --> 00:35:42,120 ‎'많이 사랑해요, 조르지나' 685 00:35:43,920 --> 00:35:46,560 ‎'신발 선물 고마워요, 조르지나' 686 00:35:47,200 --> 00:35:49,880 ‎'조르지나를 많이 사랑해요' 687 00:35:49,960 --> 00:35:53,160 ‎'한 번도 직접 말한 적 없죠' 688 00:35:54,200 --> 00:35:55,240 ‎'많이 사랑해요' 689 00:35:57,160 --> 00:35:58,680 ‎전에도 말했거든? 690 00:35:59,600 --> 00:36:01,760 ‎너 볼 때마다 들은 말인데 691 00:36:06,120 --> 00:36:10,000 ‎사랑을 담뿍 담아 ‎다른 깜짝선물을 준비했어 692 00:36:10,080 --> 00:36:11,000 ‎안녕 693 00:36:12,080 --> 00:36:14,400 ‎- 안녕 ‎- 웬일이니, 크리스티아누다 694 00:36:15,840 --> 00:36:17,080 ‎다들 안녕 695 00:36:17,160 --> 00:36:18,800 ‎- 안녕하세요 ‎- 케빈 696 00:36:19,520 --> 00:36:22,200 ‎- 별일 없니? ‎- 네, 별일 없어요 697 00:36:22,280 --> 00:36:28,080 ‎직접 인사하려고 이렇게 전화했어 698 00:36:28,600 --> 00:36:33,920 ‎언제 지오랑 같이 가서 ‎직접 너희를 만나고 싶어 699 00:36:34,000 --> 00:36:35,600 ‎좋아요! 700 00:36:39,840 --> 00:36:44,600 ‎공부 열심히 하고 ‎좋은 일 많이 하기다, 알았지? 701 00:36:44,680 --> 00:36:45,800 ‎네 702 00:36:46,520 --> 00:36:49,280 ‎다 잘 지내고 조만간 만나자 ‎알았지? 703 00:36:49,360 --> 00:36:51,160 ‎- 알았어요 ‎- 고마워요 704 00:36:51,240 --> 00:36:52,640 ‎- 고마워요 ‎- 잘들 지내 705 00:36:52,720 --> 00:36:54,640 ‎- 또 봐요 ‎- 또 봐 706 00:36:54,720 --> 00:36:55,920 ‎뽀뽀 707 00:36:56,000 --> 00:37:00,040 ‎- 자기야, 이따 전화할게 ‎- 알았어, 끊어 708 00:37:03,480 --> 00:37:04,960 ‎애들이 진짜 놀랐어요 709 00:37:05,040 --> 00:37:06,200 ‎이게 재미있었어요 710 00:37:06,280 --> 00:37:08,920 ‎그이가 ‎'자기야, 이따 전화할게'라고 하자 711 00:37:09,000 --> 00:37:10,800 ‎다들 반응이, '오!' 712 00:37:10,880 --> 00:37:13,960 ‎- 깜짝선물 맘에 드니? ‎- 진짜 깜짝 놀랐네 713 00:37:14,880 --> 00:37:16,440 ‎생각도 못 했지? 714 00:37:16,960 --> 00:37:18,360 ‎생각도 못 했어 715 00:37:18,440 --> 00:37:20,240 ‎케빈 716 00:37:20,960 --> 00:37:21,840 ‎케빈 717 00:37:22,760 --> 00:37:25,720 ‎놀랐겠지, 제일 좋아하는 선수잖아 718 00:37:25,800 --> 00:37:27,600 ‎- 제일 좋아하는 선수니? ‎- 네 719 00:37:27,680 --> 00:37:28,520 ‎잘됐네 720 00:37:28,600 --> 00:37:31,000 ‎- 다들 잘 지내, 이제 가야겠어 ‎- 고마워요, 조르지나 721 00:37:32,480 --> 00:37:35,680 ‎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‎또 내가 누군지 722 00:37:35,760 --> 00:37:36,600 ‎잊으면 안 돼요 723 00:37:36,680 --> 00:37:40,280 ‎경험이 현재의 나를 만드니까요 724 00:37:40,880 --> 00:37:43,920 ‎제 인기와 인지도 덕분에 725 00:37:44,000 --> 00:37:46,480 ‎도움이 필요한 많은 협회와 726 00:37:46,560 --> 00:37:49,320 ‎사람을 도울 수 있어요 727 00:37:50,000 --> 00:37:53,480 ‎넌 사랑을 듬뿍 받는구나 ‎정말 사랑스러워 728 00:37:53,560 --> 00:37:55,640 ‎- 다음엔 크리스티아누 데려와요 ‎- 그래 729 00:37:59,280 --> 00:38:02,280 ‎"스페인 마르베야" 730 00:38:04,360 --> 00:38:05,440 ‎"스타라이트 스태프" 731 00:38:06,240 --> 00:38:07,440 ‎이쪽이에요 732 00:38:13,680 --> 00:38:16,520 ‎상을 받고, 무대에 오르고 ‎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733 00:38:16,600 --> 00:38:17,600 ‎좀 떨려요 734 00:38:17,680 --> 00:38:19,760 ‎자기야, 다리가 후들거려 735 00:38:19,840 --> 00:38:24,320 ‎2021년 스타라이트 수상자는 ‎조르지나 로드리게스입니다! 736 00:38:24,400 --> 00:38:27,880 ‎감사합니다 ‎연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에요 737 00:38:27,960 --> 00:38:30,240 ‎할 수 있을 때마다 도울 거예요 738 00:38:30,320 --> 00:38:32,240 ‎눈치 보지 말고 옳은 일을 하세요 739 00:38:41,360 --> 00:38:43,800 ‎축구에선 상황이 순식간에 변해요 740 00:38:44,400 --> 00:38:46,320 ‎늘 준비가 돼 있어야 하죠 741 00:38:47,480 --> 00:38:50,760 ‎토리노에서 ‎근사한 몇 해를 보냈어요 742 00:38:52,200 --> 00:38:54,520 ‎제게 참 많은 걸 ‎가르쳐 준 도시예요 743 00:38:55,640 --> 00:38:57,320 ‎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744 00:40:38,320 --> 00:40:43,320 ‎자막: 전소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