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2,180 --> 00:00:16,308 ‎"2020년 2월" 2 00:00:16,392 --> 00:00:17,935 ‎엄마가 여기 계신다면 3 00:00:20,021 --> 00:00:22,482 ‎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요? 4 00:00:23,066 --> 00:00:25,068 ‎- 엄마가 듣고 계시면요? ‎- 네 5 00:00:28,404 --> 00:00:29,822 ‎카메라가 엄마라고 생각해요 6 00:00:34,452 --> 00:00:36,245 ‎엄마, 이걸 보고 계시면… 7 00:00:38,915 --> 00:00:41,250 ‎무슨 일이 있어도 8 00:00:42,877 --> 00:00:45,338 ‎우린 항상 엄마 편이란 거 ‎아셨으면 좋겠어요 9 00:00:46,798 --> 00:00:49,133 ‎엄마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? 10 00:00:53,721 --> 00:00:55,056 ‎모르겠어요, 그냥… 11 00:00:56,265 --> 00:00:57,642 ‎너무 힘드네요, 벌써… 12 00:00:58,601 --> 00:01:00,186 ‎7년인가? 13 00:01:00,269 --> 00:01:01,270 ‎나도 몰라 14 00:01:01,354 --> 00:01:03,523 ‎엄마가 우리를 알아보시기는 할까? 15 00:01:04,190 --> 00:01:05,233 ‎우리는 엄마를 알아볼까? 16 00:01:09,529 --> 00:01:11,739 ‎엄마, 지금 이걸 듣고 계시면 17 00:01:11,823 --> 00:01:14,325 ‎우리가 겪은 일은 상관없어요 18 00:01:14,826 --> 00:01:17,954 ‎우리는 여전히 엄마를 사랑하고 ‎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19 00:01:23,501 --> 00:01:27,088 ‎힘든 건 ‎이게 여전히 진행 중이란 거고 20 00:01:27,839 --> 00:01:29,382 ‎전에도 있었던 일이란 거죠 21 00:01:30,800 --> 00:01:34,929 ‎그놈이 피해자들에게 ‎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잖아요 22 00:01:35,012 --> 00:01:37,557 ‎"넷플릭스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23 00:01:37,640 --> 00:01:39,475 ‎이 MI5 첩보 요원은… 24 00:01:40,935 --> 00:01:43,354 ‎여전히 위험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25 00:01:45,064 --> 00:01:47,233 ‎제 인생의 모든 걸 통제했어요 26 00:01:48,276 --> 00:01:50,319 ‎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었던 거죠 27 00:01:50,820 --> 00:01:53,322 ‎경찰에 신고하게 둘 순 없어요 28 00:01:53,406 --> 00:01:56,284 ‎하지만 미국 대사관은 ‎그러라고 있는 거야 29 00:01:56,367 --> 00:01:58,494 ‎그 나라에서 꺼내준다고 했다니까 30 00:01:59,078 --> 00:02:01,581 ‎이자는 누구며, 원하는 게 뭘까요? 31 00:02:02,248 --> 00:02:03,416 ‎돈을 노린 거였어요 32 00:02:04,041 --> 00:02:06,127 ‎- 섹스하고 싶었던 거죠 ‎- 사이코패스예요 33 00:02:07,795 --> 00:02:11,174 ‎눈에 띄지 않고 숨어서 살아요 34 00:02:11,257 --> 00:02:12,550 ‎꼭 유령을 쫓는 것 같았어요 35 00:02:12,633 --> 00:02:14,927 ‎그놈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어요 36 00:02:15,011 --> 00:02:16,804 ‎별명이 '퍼핏 마스터'죠 37 00:02:25,605 --> 00:02:28,566 ‎"2020년" 38 00:02:31,569 --> 00:02:33,738 ‎이건 제가 ‎제일 좋아하는 엄마 사진이에요 39 00:02:33,821 --> 00:02:36,449 ‎이걸 본 많은 사람이 그랬어요 40 00:02:36,532 --> 00:02:38,451 ‎'너 어렸을 때 ‎머리가 완전히 금발이었네' 41 00:02:38,534 --> 00:02:40,161 ‎그럼 제가 그랬죠 ‎'그건 우리 엄마예요' 42 00:02:44,415 --> 00:02:48,419 ‎어릴 때 친구들이 늘 그랬어요 ‎'우리 엄마도 네 엄마 같았으면' 43 00:02:48,502 --> 00:02:50,880 ‎'우리 엄마도 차에서 ‎같이 노래 부르면 좋겠어' 44 00:02:50,963 --> 00:02:51,923 ‎"소피 클리프턴" 45 00:02:52,006 --> 00:02:53,507 ‎함께 쇼핑하러 갈 때도 46 00:02:53,591 --> 00:02:56,427 ‎엄마는 저랑 친구들이 ‎부르는 노래를 다 불렀어요 47 00:02:56,510 --> 00:02:58,304 ‎다들 엄마가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48 00:03:00,681 --> 00:03:03,184 ‎엄마는 무척 친절하고 ‎다정한 분이셨어요 49 00:03:03,768 --> 00:03:05,811 ‎엄마가 한 일은 ‎다 우리를 위한 거였어요 50 00:03:05,895 --> 00:03:06,896 ‎"제이크 클리프턴" 51 00:03:06,979 --> 00:03:09,106 ‎엄마랑 함께 있으면 ‎전 마마보이였어요 52 00:03:10,024 --> 00:03:12,526 ‎그 사진 좋아 ‎아빠 진짜 젊어 보여 53 00:03:16,364 --> 00:03:18,991 ‎샌드라는 ‎제 진정한 첫사랑이었어요 54 00:03:21,327 --> 00:03:23,871 ‎14살 때 샌드라를 만났어요 55 00:03:24,538 --> 00:03:28,251 ‎20살에 결혼했고 ‎그 후에 소피가 태어났어요 56 00:03:28,834 --> 00:03:34,465 ‎생일 축하합니다 57 00:03:34,548 --> 00:03:38,719 ‎안타깝게도 세월이 흐르면서 ‎서로 사이가 멀어져 이혼했지만 58 00:03:39,595 --> 00:03:41,389 ‎아주 좋은 친구 사이로 남았어요 59 00:03:41,472 --> 00:03:42,306 ‎"마크 클리프턴" 60 00:03:42,390 --> 00:03:44,225 ‎그리고 아이들도 같이 키웠고요 61 00:03:46,560 --> 00:03:49,772 ‎엄마는 너무 어렸을 때 ‎아빠를 만나 잘 안됐던 거지 62 00:03:49,855 --> 00:03:52,024 ‎다른 사람과도 ‎잘 안될 거란 뜻은 아니었어요 63 00:03:52,108 --> 00:03:53,526 ‎"사진 업로드 ‎파일 선택" 64 00:03:53,609 --> 00:03:55,987 ‎엄마는 온라인 데이트를 ‎시작했어요 65 00:03:56,070 --> 00:03:56,904 ‎"샌드라 ‎나이: 35-40" 66 00:03:59,865 --> 00:04:00,866 ‎"편집" 67 00:04:00,950 --> 00:04:04,787 ‎엄마가 자기 프로필과 사진을 ‎보여줬던 게 기억나요 68 00:04:04,870 --> 00:04:05,997 ‎"가정적, 재미, 여유" 69 00:04:06,080 --> 00:04:10,793 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‎'이건 광고예요' 70 00:04:10,876 --> 00:04:13,629 ‎'당신이 원하면 ‎새 일자리가 있어요' 71 00:04:14,839 --> 00:04:17,882 ‎'엄마를 사랑하고 ‎우리도 사랑할 사람을 찾아요' 72 00:04:21,762 --> 00:04:25,641 ‎엄마는 가끔 ‎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했어요 73 00:04:26,350 --> 00:04:28,936 ‎그런데 엄마와 ‎맞는 사람은 없었어요 74 00:04:29,020 --> 00:04:31,689 ‎"팀 ‎나이: 35-40, 남성" 75 00:04:32,606 --> 00:04:34,025 ‎"2011년 11월" 76 00:04:34,108 --> 00:04:36,569 ‎그러다 어느 날 밤에 ‎전화가 왔어요 77 00:04:38,487 --> 00:04:39,864 ‎그리고 그게 일상이 됐어요 78 00:04:39,947 --> 00:04:43,492 ‎'엄마가 통화하는 남자야 ‎이름은 데이비드고' 79 00:04:45,911 --> 00:04:47,163 ‎언론사에서 일하면서 80 00:04:47,246 --> 00:04:51,500 ‎큰 회사에 광고 지면을 팔았어요 81 00:04:52,960 --> 00:04:54,754 ‎데이비드는 차를 좋아했어요 82 00:04:56,922 --> 00:04:59,925 ‎비싼 물건을 좋아했고요 83 00:05:01,844 --> 00:05:03,512 ‎엄마는 새 차를 ‎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84 00:05:04,472 --> 00:05:11,062 ‎금방 뽑은 파란색 아우디를 본 ‎제 첫 감상은 '죽인다'였어요 85 00:05:13,731 --> 00:05:18,069 ‎엄마는 이런 차가 있다고 ‎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했고요 86 00:05:18,861 --> 00:05:21,322 ‎색도 엄마가 맞춤 주문했어요 87 00:05:23,449 --> 00:05:27,161 ‎마침내 엄마가 누릴 자격이 ‎있는 것을 누리는 것 같았어요 88 00:05:32,792 --> 00:05:35,753 ‎데이비드는 우리 모두를 ‎스페인에 데리고 갈 계획을 세웠죠 89 00:05:36,670 --> 00:05:39,840 ‎저는 정말 신났어요 ‎전에 여행 가 본 적은 있지만 90 00:05:39,924 --> 00:05:41,842 ‎스페인엔 못 가 봤거든요 91 00:05:41,926 --> 00:05:45,388 ‎불을 켜고 TV를 켰어요 92 00:05:45,471 --> 00:05:47,723 ‎여행의 시작은 평범해 보였어요 93 00:05:47,807 --> 00:05:50,684 ‎우리가 가기로 한 호텔에 ‎다 체크인하긴 했어요 94 00:05:51,519 --> 00:05:58,484 ‎하지만 그 후론 밤낮으로 ‎멈추지 않고 차에만 있었어요 95 00:05:59,860 --> 00:06:02,029 ‎운전은 데이비드만 했고요 96 00:06:03,406 --> 00:06:05,741 ‎듀란 듀란 노래만 계속 들으면서요 97 00:06:09,912 --> 00:06:13,416 ‎어제 때문에 울지는 않을 거야 98 00:06:13,499 --> 00:06:16,669 ‎평범한 세상은 있어 99 00:06:16,752 --> 00:06:21,465 ‎어떻게든 찾아야 해 100 00:06:22,174 --> 00:06:24,718 ‎여권 검사할 때만 되면 101 00:06:24,802 --> 00:06:27,513 ‎데이비드가 너무 ‎이상하게 굴었어요 102 00:06:27,596 --> 00:06:31,100 ‎우리가 자기 여권을 ‎못 보게 했어요 103 00:06:31,684 --> 00:06:33,394 ‎제가 성이 뭐냐고 물었더니 104 00:06:33,477 --> 00:06:36,105 ‎신경 쓰지 말라고 하기에 105 00:06:36,188 --> 00:06:40,025 ‎도대체 왜 성을 숨기는지 ‎의아한 생각이 들었어요 106 00:06:40,109 --> 00:06:43,070 ‎'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?' 107 00:06:43,154 --> 00:06:49,076 ‎무슨 일인지는 몰랐지만 ‎뭔가 이상하다는 건 알았어요 108 00:06:54,457 --> 00:06:57,918 ‎나중엔 데이비드가 ‎우리 집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109 00:06:58,586 --> 00:07:01,338 ‎외출하는 법이 없었어요 110 00:07:03,007 --> 00:07:07,511 ‎자주 볼수록 데이비드는 ‎더 깊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됐어요 111 00:07:08,012 --> 00:07:11,265 ‎자기가 가진 돈이 얼마인지 ‎암시하는 말을 자주 했어요 112 00:07:11,974 --> 00:07:16,061 ‎엄마한테 뭘 사줄 수 있는지에 ‎대해서 항상 얘기했고요 113 00:07:16,645 --> 00:07:20,900 ‎말로는 항상 일 때문에 ‎바쁘다고 하면서 114 00:07:20,983 --> 00:07:25,446 ‎늘 우리 집에 있었고 ‎일하러 가는 걸 못 봤어요 115 00:07:26,197 --> 00:07:28,365 ‎직업이 없는 사람 같았어요 116 00:07:28,449 --> 00:07:31,202 ‎제가 보기엔 뭔가 옳지 않았어요 117 00:07:34,538 --> 00:07:39,543 ‎데이비드가 어떤 인간인지 ‎그때 알았더라면… 118 00:07:42,505 --> 00:07:44,548 ‎절대 내 가족과 내 아이들 곁에 119 00:07:44,632 --> 00:07:46,425 ‎얼씬거리지 못하게 했을 거예요 120 00:07:47,218 --> 00:07:51,388 ‎"2012년" 121 00:07:53,933 --> 00:07:58,437 ‎"1993년" 122 00:08:02,691 --> 00:08:03,776 ‎그럼… 123 00:08:04,276 --> 00:08:05,361 ‎이름이 뭐죠? 124 00:08:06,320 --> 00:08:07,947 ‎제 이름은 존 앳킨슨입니다 125 00:08:08,030 --> 00:08:08,948 ‎"존 앳킨슨" 126 00:08:09,031 --> 00:08:12,785 ‎그럼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의 127 00:08:12,868 --> 00:08:14,203 ‎시기에 대해 얘기할게요 128 00:08:14,286 --> 00:08:15,120 ‎좋아요 129 00:08:15,204 --> 00:08:19,041 ‎대학에 다닐 때 ‎이 남자를 처음 만났고 130 00:08:19,124 --> 00:08:20,960 ‎당신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잖아요 131 00:08:23,754 --> 00:08:25,339 ‎"하퍼 애덤스 농업 대학교" 132 00:08:25,422 --> 00:08:28,842 ‎저는 영국 최고의 ‎농업 대학교에 다녔어요 133 00:08:30,219 --> 00:08:32,053 ‎하지만 끔찍한 시기였어요 134 00:08:34,390 --> 00:08:38,977 ‎1990년대 초는 ‎아일랜드 공화국군이 135 00:08:39,061 --> 00:08:42,856 ‎전쟁을 선포해 ‎온 나라가 뒤숭숭했어요 136 00:08:42,940 --> 00:08:44,984 ‎45kg의 폭발물이 든 폭탄이 137 00:08:45,067 --> 00:08:48,028 ‎좁은 골목길에 ‎주차된 밴에 실려 있었습니다 138 00:08:48,112 --> 00:08:51,490 ‎아일랜드 공화국군은 ‎영국 총리 관저 뒷마당에 139 00:08:51,574 --> 00:08:54,076 ‎떨어진 폭탄 공격이 ‎자신들 소행이라고 인정했습니다 140 00:08:54,159 --> 00:08:58,497 ‎유리와 파편이 날아다니고 ‎상점은 희생자로 가득하고… 141 00:08:59,248 --> 00:09:01,959 ‎오늘 IRA는 영국 정부가 142 00:09:02,042 --> 00:09:04,003 ‎계속 아일랜드를 점령할 경우 143 00:09:04,086 --> 00:09:07,381 ‎이번 주말 더 많은 폭탄 테러가 ‎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144 00:09:08,632 --> 00:09:13,721 ‎우리 중엔 삶을 파괴하려고 폭탄을 ‎설치한 테러리스트도 있었죠 145 00:09:13,804 --> 00:09:15,598 ‎"하퍼 애덤스 농업 대학교" 146 00:09:15,681 --> 00:09:18,267 ‎이 대학교에는 ‎아일랜드인들이 많아 147 00:09:18,350 --> 00:09:23,772 ‎당국의 감시와 의심의 ‎대상이 됐는데 148 00:09:24,481 --> 00:09:27,484 ‎한 학생이 IRA에 ‎몰래 총을 공급했거든요 149 00:09:28,902 --> 00:09:32,489 ‎경찰은 하퍼 애덤스 ‎농업 대학교에 다니는 150 00:09:32,573 --> 00:09:33,991 ‎20살 학생의 차량을 수색했습니다 151 00:09:35,326 --> 00:09:39,580 ‎그 차량에서 ‎칼라시니코프 소총 2자루와 152 00:09:39,663 --> 00:09:43,334 ‎탄약 100정, 그리고 다섯 종류의 ‎폭발물 흔적을 찾았습니다 153 00:09:44,627 --> 00:09:45,836 ‎이 테러범이 154 00:09:45,919 --> 00:09:48,255 ‎우리 중에 있었다는 게 ‎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155 00:09:50,132 --> 00:09:55,179 ‎그 일이 있고 난 뒤 갑자기 ‎제 아일랜드인 친구가 자살했어요 156 00:10:03,729 --> 00:10:07,483 ‎그렇게 착한 친구가 ‎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을까요? 157 00:10:10,653 --> 00:10:11,737 ‎술집에 갔어요 158 00:10:11,820 --> 00:10:12,821 ‎IRA입니다 159 00:10:13,947 --> 00:10:16,700 ‎새로 온 바텐더 롭과 얘기했어요 160 00:10:19,161 --> 00:10:21,455 ‎몇 주 전에 알게 된 남자였어요 161 00:10:24,083 --> 00:10:28,170 ‎롭한테 죽은 제 친구 ‎얘기를 했더니 그러는 거예요 162 00:10:29,546 --> 00:10:31,465 ‎'정말 친구가 자살했다고 믿어?' 163 00:10:34,968 --> 00:10:38,138 ‎'네 친구는 자살한 게 아니라 ‎IRA가 죽인 거야' 164 00:10:42,601 --> 00:10:44,478 ‎'봐선 안 되는 걸 봤기 때문이지' 165 00:10:45,688 --> 00:10:47,606 ‎'내 친구가 뭘 봤는데요?' 166 00:10:47,690 --> 00:10:50,401 ‎저한테 묻더군요 ‎'너도 폭탄 만드는 법 알지?' 167 00:10:50,484 --> 00:10:53,153 ‎'아뇨, 잘 몰라요' 168 00:10:53,237 --> 00:10:56,198 ‎'폭탄의 주재료는 ‎비료와 디젤이야' 169 00:10:56,782 --> 00:10:58,617 ‎'비료와 디젤을 어디서 구하지?' 170 00:11:02,579 --> 00:11:04,289 ‎'둘 다 농장에서 써' 171 00:11:04,957 --> 00:11:08,293 ‎'총을 몰래 공급하던 학생이 ‎독자적으로 행동했을까?' 172 00:11:09,878 --> 00:11:13,048 ‎'이들은 셀 조직에서 일하는데 ‎아직 조직원 하나를 못 찾았어' 173 00:11:14,133 --> 00:11:16,343 ‎그래서 제가 물었죠 ‎'이런 걸 어떻게 알아요?' 174 00:11:16,427 --> 00:11:19,680 ‎'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‎아니고 이건 내 위장 신분이야' 175 00:11:20,389 --> 00:11:21,890 ‎'난 MI5 요원이거든' 176 00:11:25,310 --> 00:11:28,147 ‎롭은 대학 내의 ‎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177 00:11:28,230 --> 00:11:31,275 ‎이 IRA 셀 조직원을 ‎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178 00:11:31,775 --> 00:11:35,446 ‎'네 기록을 봤는데 깨끗하더라고 ‎널 이용할 거야' 179 00:11:36,530 --> 00:11:38,323 ‎전 좀 흥분되더라고요 180 00:11:38,407 --> 00:11:41,744 ‎테러리스트들을 없애는 일에 ‎참여하게 됐잖아요 181 00:11:41,827 --> 00:11:44,204 ‎그래서 기꺼이 하겠다고 했어요 182 00:11:46,039 --> 00:11:48,000 ‎저더러 많이 싸워봤는지 묻더군요 183 00:11:48,083 --> 00:11:51,003 ‎그래서 전 싸우는 게 싫어 ‎싸울 상황을 피한다고 했어요 184 00:11:51,503 --> 00:11:54,923 ‎저한테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185 00:11:57,050 --> 00:11:59,928 ‎롭이 잽 날리는 법을 알려줬어요 186 00:12:03,932 --> 00:12:06,393 ‎펀치 날리는 훈련은 물론 187 00:12:07,269 --> 00:12:08,896 ‎편치 맞는 훈련도 병행했어요 188 00:12:12,316 --> 00:12:15,903 ‎'어느 각도에서 들어오든 ‎막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해' 189 00:12:25,245 --> 00:12:27,331 ‎몇 대를 맞았는지 기억도 안 나요 190 00:12:28,707 --> 00:12:32,294 ‎시험을 쳐서 통과했다고 생각하니 191 00:12:33,253 --> 00:12:34,922 ‎약간의 안도감이 들었어요 192 00:12:37,216 --> 00:12:41,011 ‎제 임무는 질소 비료 가게에서 ‎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193 00:12:41,094 --> 00:12:46,225 ‎캠퍼스 특정 지역에 주차된 ‎모든 차의 번호를 적는 거였어요 194 00:12:46,934 --> 00:12:50,813 ‎롭은 비료에 접근할 수 있는 ‎사람 중에 의심이 가는 195 00:12:50,896 --> 00:12:52,773 ‎사람들 이름을 적으라고 했어요 196 00:12:54,775 --> 00:12:56,819 ‎제 동거인인 짐도 ‎그 명단에 있었어요 197 00:12:57,653 --> 00:13:00,197 ‎롭과 롭의 상사들이 ‎짐을 의심했거든요 198 00:13:01,031 --> 00:13:02,491 ‎'짐도 한패야' 199 00:13:04,743 --> 00:13:06,703 ‎짐이 IRA와 연루됐다는 생각은 200 00:13:06,787 --> 00:13:09,498 ‎물론 충격적이고 믿기 어려웠지만 201 00:13:10,666 --> 00:13:12,709 ‎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었죠 202 00:13:15,587 --> 00:13:18,757 ‎저와 짐은 마리아랑 세라와 ‎같은 집에서 살았어요 203 00:13:19,299 --> 00:13:20,717 ‎세라는 제 여자친구였고요 204 00:13:23,303 --> 00:13:25,430 ‎롭은 상사들이 ‎우리가 거기 사는 게 205 00:13:25,514 --> 00:13:27,933 ‎더는 안전하지 않다고 ‎말했다고 했어요 206 00:13:29,685 --> 00:13:33,272 ‎'우린 심각한 위험에 처했고 ‎당장 떠나야 해' 207 00:13:33,814 --> 00:13:36,024 ‎'나랑 너뿐만이 아니라 ‎여자들도 마찬가지야' 208 00:13:38,235 --> 00:13:41,113 ‎그래서 여자들한테도 내가 ‎아는 만큼 얘기해 줄 건지 물었죠 209 00:13:41,196 --> 00:13:44,408 ‎'안 돼, 너무 위험하고 ‎작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' 210 00:13:46,034 --> 00:13:48,078 ‎'그럼 걔들을 어떻게 ‎설득해서 데리고 갈 건데요?' 211 00:13:49,454 --> 00:13:52,749 ‎'걔들 목숨을 구하려면 ‎거짓말해야지' 212 00:13:56,712 --> 00:14:00,382 ‎할 말이 있다면서 마리아와 저를 ‎술집으로 불러냈어요 213 00:14:00,465 --> 00:14:01,300 ‎"세라 스미스" 214 00:14:01,383 --> 00:14:02,843 ‎우리더러 앉으라고 하더니 215 00:14:02,926 --> 00:14:07,097 ‎자기가 암에 걸렸는데 ‎말기라고 했어요 216 00:14:14,646 --> 00:14:19,026 ‎존이 죽는다고 생각하니 ‎당연히 세상이 무너질 듯 슬펐죠 217 00:14:19,526 --> 00:14:23,572 ‎당시 내 남자친구이기도 했지만 ‎친구이기도 했거든요 218 00:14:25,824 --> 00:14:27,326 ‎둘이 충격을 받더군요 219 00:14:27,910 --> 00:14:29,119 ‎특히나 세라가요 220 00:14:31,622 --> 00:14:33,957 ‎그런 역겨운 거짓말을 하니 221 00:14:34,041 --> 00:14:38,503 ‎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어요 222 00:14:39,963 --> 00:14:42,799 ‎제가 평생 한 일 중 ‎가장 끔찍한 일이었죠 223 00:14:47,721 --> 00:14:49,932 ‎저한테 버킷 리스트가 ‎있다고 했어요 224 00:14:50,807 --> 00:14:54,311 ‎전국을 돌아다니면서 ‎못 본 걸 보고 싶다고 했죠 225 00:14:57,230 --> 00:15:00,817 ‎제 남자친구가 암으로 죽어간대서 226 00:15:00,901 --> 00:15:03,070 ‎제가 물었죠 ‎'치료법은 없는 거야?' 227 00:15:04,112 --> 00:15:06,865 ‎'치료법이 전무해' ‎'정말 아무것도 없어?' 228 00:15:06,949 --> 00:15:12,454 ‎머릿속으로는 별의별 생각이 ‎다 드는 거예요 229 00:15:12,537 --> 00:15:16,583 ‎하지만 결국 남자친구가 ‎몇 주밖에 못 산다고 하는데 230 00:15:17,918 --> 00:15:19,336 ‎거절할 수 있겠어요? 231 00:15:20,963 --> 00:15:25,842 ‎어떻게든 찾아야 해… 232 00:15:31,598 --> 00:15:33,976 ‎전 듀란 듀란이 정말 싫어요 233 00:15:35,227 --> 00:15:39,314 ‎롭이 'Ordinary World'를 ‎계속 틀었거든요 234 00:15:41,274 --> 00:15:42,317 ‎노래가 끝나요 235 00:15:46,446 --> 00:15:48,615 ‎다시 틀었고 또 끝나면 236 00:15:49,866 --> 00:15:52,619 ‎처음부터 다시 틀었어요 237 00:15:54,162 --> 00:15:57,249 ‎처음 몇 마디만 들으면 238 00:15:57,332 --> 00:15:59,918 ‎그 당시의 저로 다시 돌아가요 239 00:16:05,799 --> 00:16:08,468 ‎비 내리는 목요일에 와서… 240 00:16:08,552 --> 00:16:13,682 ‎저와 존, 롭, 마리아는 ‎마을에서 마을로 여행하며 241 00:16:13,765 --> 00:16:15,183 ‎영국 전역을 돌아다녔어요 242 00:16:16,101 --> 00:16:18,854 ‎롭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243 00:16:19,354 --> 00:16:23,483 ‎자기 모습이 안 찍히도록 ‎사진을 찍었어요 244 00:16:28,321 --> 00:16:31,825 ‎친구들과 전국을 여행하는 것은 ‎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245 00:16:33,160 --> 00:16:35,871 ‎하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엔 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246 00:16:36,371 --> 00:16:37,581 ‎'하지만 존은 곧 죽잖아' 247 00:16:40,876 --> 00:16:42,586 ‎끔찍한 거짓말이었어요 248 00:16:44,004 --> 00:16:47,716 ‎하지만 사람들 목숨이 달린 일이니 ‎정당화할 수 있었던 거죠 249 00:16:48,925 --> 00:16:51,678 ‎어젯밤 체셔에서 ‎경찰을 총으로 쏴 250 00:16:51,762 --> 00:16:53,972 ‎중상을 입힌 남성을 쫓고 있습니다 251 00:16:54,056 --> 00:16:56,224 ‎런던 경찰국 반테러국은… 252 00:16:56,308 --> 00:16:59,227 ‎여행을 떠난 지 열흘 되는 날 253 00:17:00,187 --> 00:17:04,483 ‎롭은 우리가 대학에 ‎못 돌아간다고 하면서 254 00:17:04,565 --> 00:17:08,277 ‎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‎있다고 했어요 255 00:17:12,157 --> 00:17:16,620 ‎롭이 제가 암으로 죽는 게 ‎아니란 걸 말해도 된댔어요 256 00:17:18,997 --> 00:17:20,665 ‎다 거짓말이라고 했어요 257 00:17:24,753 --> 00:17:27,671 ‎롭이 그랬어요 ‎'넌 여기 있어야 돼' 258 00:17:27,756 --> 00:17:29,925 ‎'네가 연루된 일 때문에' 259 00:17:30,008 --> 00:17:32,427 ‎'너와 네 가족이 ‎위험해질 수 있거든' 260 00:17:35,472 --> 00:17:37,724 ‎세라는 그 상황을 ‎좋아하지 않았어요 261 00:17:38,600 --> 00:17:41,103 ‎'당신이 MI5 요원이란 거 ‎증명할 수 있어요?' 262 00:17:41,186 --> 00:17:44,189 ‎'우리가 집에 못 가는 게 ‎사실이에요?' 263 00:17:44,272 --> 00:17:48,235 ‎'왜 우리가 집에 못 가죠?' ‎몇 번이나 물어봤어요 264 00:17:49,444 --> 00:17:52,823 ‎롭은 그때 내 계좌에 ‎돈이 얼마나 있는지 알았고 265 00:17:53,573 --> 00:17:56,952 ‎우리 가족 소유의 땅이 ‎어디 있는지도 알았어요 266 00:17:57,702 --> 00:18:02,541 ‎롭은 정부에서 일하기 때문에 ‎그런 정보를 안다고 했어요 267 00:18:04,292 --> 00:18:06,711 ‎우리는 지시만 따르면 된다고요 268 00:18:12,551 --> 00:18:14,344 ‎차에 돌아왔을 때… 269 00:18:16,513 --> 00:18:19,015 ‎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‎아주 중요한 결정이었어요 270 00:18:19,099 --> 00:18:22,227 ‎그것 때문에 앞으로의 일이 ‎완전히 달라졌으니까요 271 00:18:24,813 --> 00:18:27,983 ‎그 결정이 제 인생의 ‎다음 10년을 바꿔놨어요 272 00:18:32,028 --> 00:18:34,281 ‎"1993년" 273 00:18:36,741 --> 00:18:39,953 ‎"2012년" 274 00:18:40,036 --> 00:18:43,832 ‎샌드라와 저의 관계는 데이비드가 ‎샌드라 삶에 등장하고 달라졌어요 275 00:18:47,460 --> 00:18:49,171 ‎샌드라는 제게 거리를 뒀어요 276 00:18:51,256 --> 00:18:54,426 ‎전화하면 안 받을 때가 많았고 ‎문자에 답도 안 했어요 277 00:18:55,844 --> 00:18:57,929 ‎전 그게 ‎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278 00:19:02,058 --> 00:19:05,103 ‎엄마는 더는 친구를 만나러 ‎외출하지 않았어요 279 00:19:05,854 --> 00:19:07,439 ‎데이비드하고만 얘기했어요 280 00:19:09,107 --> 00:19:10,901 ‎가족끼리 지내는 시간도 없었어요 281 00:19:12,068 --> 00:19:14,321 ‎각자의 삶을 따로 살았어요 282 00:19:17,282 --> 00:19:19,534 ‎우리한테 점점 더 ‎화를 많이 냈어요 283 00:19:19,618 --> 00:19:21,453 ‎우리를 멀리하려고 했어요 284 00:19:21,536 --> 00:19:23,538 ‎우린 자식들인데도요 285 00:19:23,622 --> 00:19:28,251 ‎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‎잘 모르겠더라고요 286 00:19:33,340 --> 00:19:35,383 ‎데이비드가 엄마에게 ‎팔찌를 줬어요 287 00:19:35,467 --> 00:19:38,386 ‎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‎소리를 지르며 저한테 달려왔어요 288 00:19:38,470 --> 00:19:42,641 ‎데이비드가 엄마 뒤에 서 있었어요 ‎'네가 내 팔찌를 훔쳤지' 289 00:19:42,724 --> 00:19:46,811 ‎제가 그랬죠, '전 엄마 아들이에요 ‎엄마 물건 안 훔쳐요' 290 00:19:46,895 --> 00:19:49,689 ‎우린 화목한 가정이고 ‎서로를 믿었어요 291 00:19:49,773 --> 00:19:54,402 ‎그런데 갑자기 같은 집에 사는 ‎자기 아들을 못 믿는 거예요 292 00:19:57,656 --> 00:19:59,241 ‎그건 시작에 불과했어요 293 00:20:00,575 --> 00:20:02,410 ‎데이비드가 아빠한테 그랬어요 294 00:20:02,494 --> 00:20:05,413 ‎'당신 아들은 게이면서 ‎당신을 속이고 있어요' 295 00:20:06,373 --> 00:20:08,416 ‎아빠가 절 한쪽으로 ‎데려가더니 말씀하셨어요 296 00:20:08,500 --> 00:20:10,252 ‎'네가 게이라도 난 괜찮아' 297 00:20:10,335 --> 00:20:15,840 ‎제가 그랬죠 ‎'전 게이 아니에요, 아니라고요' 298 00:20:17,217 --> 00:20:19,261 ‎자기가 뭐라고 ‎사람을 그런 식으로 판단해요 299 00:20:19,344 --> 00:20:21,137 ‎그게 데이비드가 한 짓이었어요 300 00:20:21,638 --> 00:20:25,684 ‎엄마도 화났고 아빠도 화났고 ‎제이크도 화났어요 301 00:20:28,937 --> 00:20:31,731 ‎엄마가 학교 갈 때 신으라고 ‎멋진 신발을 사 주셨는데 302 00:20:33,858 --> 00:20:36,528 ‎뒷굽이 너무 빨리 닳아버렸어요 303 00:20:36,611 --> 00:20:38,530 ‎데이비드가 그랬어요 ‎'걱정 마, 내가 고쳐 줄게' 304 00:20:39,322 --> 00:20:42,826 ‎그리고는 커다란 금속 덩어리를 ‎굽에 달아서 가져왔더라고요 305 00:20:42,909 --> 00:20:45,412 ‎제가 물었어요, '이게 뭐죠?' 306 00:20:45,495 --> 00:20:49,457 ‎'제대로 걷는 법을 배울 때까지 ‎이걸 달고 다녀' 307 00:20:54,796 --> 00:20:56,298 ‎그걸 신고 학교에 갔어요 308 00:20:59,301 --> 00:21:01,678 ‎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봤어요 309 00:21:01,761 --> 00:21:04,681 ‎그 나이 때에는 ‎자의식이 강하잖아요 310 00:21:07,100 --> 00:21:10,895 ‎그걸 신발 바닥에 단 것 때문에 ‎전 정말 비참했어요 311 00:21:10,979 --> 00:21:12,814 ‎조종당하는 기분이었어요 312 00:21:17,360 --> 00:21:18,862 ‎학교에서 돌아왔어요 313 00:21:21,197 --> 00:21:23,074 ‎집에 들어가려고 보니 ‎문이 안 열렸어요 314 00:21:25,744 --> 00:21:29,331 ‎처음 몇 번은 밖에서 놀다 ‎나중에 다시 왔어요 315 00:21:30,582 --> 00:21:33,626 ‎더는 못 참겠더라고요 316 00:21:44,971 --> 00:21:47,682 ‎제이크가 문을 두드렸어요 ‎문이 잠겨 있었거든요 317 00:21:47,766 --> 00:21:50,060 ‎그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였어요 318 00:21:50,143 --> 00:21:52,270 ‎제가 소리쳤어요 ‎'안에 누구 없어요?' 319 00:21:53,772 --> 00:21:56,149 ‎데이비드가 엄마한테 ‎대답하지 말라고 했어요 320 00:21:57,067 --> 00:21:58,526 ‎저는 뒷문으로 갔어요 321 00:22:00,487 --> 00:22:02,155 ‎완전히 폭발해 버렸어요 322 00:22:02,238 --> 00:22:03,823 ‎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323 00:22:04,491 --> 00:22:07,202 ‎고개를 드니 소피가 놀라서 ‎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324 00:22:07,285 --> 00:22:11,122 ‎제가 그렇게 문을 두드리는 걸 ‎처음 봤거든요 325 00:22:11,831 --> 00:22:14,334 ‎제가 그랬어요, '문 열어 줘 ‎나 짐 챙겨서 집 나갈 거야' 326 00:22:14,918 --> 00:22:17,462 ‎소피가 울면서 그랬어요 ‎'가면 안 돼' 327 00:22:17,545 --> 00:22:19,923 ‎제가 계속 그랬어요 ‎'소피, 난 가야 돼' 328 00:22:23,259 --> 00:22:25,637 ‎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니 329 00:22:25,720 --> 00:22:29,641 ‎이 모든 게 데이비드가 ‎온 후에 생긴 일이었어요 330 00:22:31,893 --> 00:22:35,480 ‎'왜 이런 일이 생기지? ‎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?' 331 00:22:36,022 --> 00:22:38,274 ‎'이놈은 누구지? 원하는 게 뭐야?' 332 00:22:41,486 --> 00:22:45,532 ‎"2012년" 333 00:22:48,159 --> 00:22:51,955 ‎"1993년" 334 00:22:54,833 --> 00:23:00,004 ‎롭은 IRA가 우리를 미행하고 있어 ‎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했어요 335 00:23:00,088 --> 00:23:03,842 ‎오늘 워링턴 시내 중심지가 ‎IRA 테러의 표적이 됐습니다 336 00:23:03,925 --> 00:23:06,094 ‎우리가 워링턴을 떠나고 이틀 후 337 00:23:06,177 --> 00:23:08,555 ‎시내 중심지에 ‎폭탄 두 개가 터졌어요 338 00:23:10,682 --> 00:23:16,104 ‎우리는 추적당할까 봐 ‎일절 연락을 끊고 숨어다녔어요 339 00:23:17,230 --> 00:23:21,192 ‎저로서는 가장 힘든 게 ‎가족과 친구들과 340 00:23:21,276 --> 00:23:22,944 ‎연락을 못 하는 거였어요 341 00:23:23,027 --> 00:23:24,612 ‎그게 정말 힘들었어요 342 00:23:26,823 --> 00:23:28,283 ‎걱정할 거란 거 알았거든요 343 00:23:28,950 --> 00:23:32,996 ‎그때만 해도 아무도 ‎휴대폰을 안 썼거든요 344 00:23:34,330 --> 00:23:38,376 ‎그럴 애가 아닌데 한동안 ‎세라한테 연락이 없었어요 345 00:23:39,377 --> 00:23:41,546 ‎그래서 세라의 대학교에 ‎연락했어요 346 00:23:42,213 --> 00:23:45,216 ‎그랬더니 거기 없다면서 ‎이유도 모른다고 했어요 347 00:23:45,300 --> 00:23:46,885 ‎"피터 스미스" 348 00:23:48,386 --> 00:23:51,598 ‎세라가 대학에 다닐 때 ‎농장에서 일했는데 349 00:23:52,807 --> 00:23:57,562 ‎주인 농부도 세라에게 ‎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했어요 350 00:23:58,146 --> 00:24:02,775 ‎세라가 차까지 ‎거기에 버려두고 갔거든요 351 00:24:04,569 --> 00:24:07,614 ‎그러니까 당연히 ‎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352 00:24:08,781 --> 00:24:10,533 ‎걱정하게 되죠 353 00:24:11,326 --> 00:24:14,787 ‎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던 차에 ‎전화를 받았어요 354 00:24:18,875 --> 00:24:20,084 ‎세라였어요 355 00:24:21,002 --> 00:24:25,798 ‎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됐지만 ‎애가 좀 이상했어요 356 00:24:26,508 --> 00:24:28,635 ‎'아빠, 집에 가도 되나 ‎여쭤보려고 전화했어요' 357 00:24:28,718 --> 00:24:29,969 ‎'친구들까지 4명이에요' 358 00:24:31,304 --> 00:24:34,933 ‎아버지가 왜 그동안 ‎연락이 없었는지 물으셨어요 359 00:24:35,683 --> 00:24:40,522 ‎MI5는 아버지가 ‎괜히 여기저기 연락해서 360 00:24:40,605 --> 00:24:44,526 ‎의도치 않게 IRA에게 정보를 ‎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어요 361 00:24:46,069 --> 00:24:51,366 ‎그래서 롭이 부모님을 찾아가 ‎안심시켜 드리자고 했어요 362 00:24:55,370 --> 00:24:57,038 ‎자정에 도착했더라고요 363 00:24:57,872 --> 00:24:59,499 ‎좀 이상했어요 364 00:25:02,669 --> 00:25:05,129 ‎그때 처음 롭을 만났어요 365 00:25:05,964 --> 00:25:10,134 ‎롭이 당당해 보였느냐고요? 네 ‎거만해 보이던데요 366 00:25:12,011 --> 00:25:17,642 ‎롭은 우리가 정한 각본대로 ‎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어요 367 00:25:20,979 --> 00:25:23,815 ‎세라는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368 00:25:24,774 --> 00:25:27,569 ‎그것도 전혀 세라답지 않았고요 369 00:25:29,362 --> 00:25:33,241 ‎그분들께도 ‎제가 간암에 걸려서 죽기 전에 370 00:25:33,324 --> 00:25:37,203 ‎몇 주 동안 ‎여행하는 중이라고 했어요 371 00:25:38,121 --> 00:25:39,497 ‎전 농부예요 372 00:25:40,456 --> 00:25:44,669 ‎가축을 키우다 보면 ‎아픈 놈은 바로 눈에 보여요 373 00:25:44,752 --> 00:25:47,463 ‎걷는 걸 보거나 ‎행동하는 걸 보면 알죠 374 00:25:48,339 --> 00:25:49,424 ‎티가 나거든요 375 00:25:49,966 --> 00:25:51,593 ‎존은 그렇지 않았어요 376 00:25:52,093 --> 00:25:54,804 ‎스미스 씨가 제게 물어봤어요 377 00:25:55,388 --> 00:25:56,472 ‎'지금 몇 기인가?' 378 00:25:57,473 --> 00:26:00,143 ‎갑자기 몸이 굳고 ‎떨리기 시작했어요 379 00:26:00,226 --> 00:26:01,644 ‎온몸을 떨었어요 380 00:26:02,437 --> 00:26:06,566 ‎정말 겁에 질린 것 같아 보였어요 381 00:26:07,150 --> 00:26:09,777 ‎저는 좀 걱정이 됐고 382 00:26:09,861 --> 00:26:13,197 ‎그 사람들 말을 ‎다 믿지는 못하겠더라고요 383 00:26:15,450 --> 00:26:17,869 ‎뭔가 이상하단 걸 눈치채셨어요 384 00:26:18,995 --> 00:26:20,747 ‎그래서 롭이 ‎부모님께 거짓말을 했어요 385 00:26:21,414 --> 00:26:22,957 ‎걱정하지 마시라고 하면서 386 00:26:23,041 --> 00:26:25,752 ‎2주 후에는 ‎대학교에 돌아간다고 했어요 387 00:26:27,920 --> 00:26:30,381 ‎그러고 나서 서둘러 떠났어요 388 00:26:36,554 --> 00:26:39,432 ‎부모님을 안아드리며 ‎작별 인사를 하는데 389 00:26:39,515 --> 00:26:42,769 ‎언제 다시 뵐지도 몰랐어요 390 00:26:46,522 --> 00:26:50,068 ‎상황이 안 좋다는 걸 알았으면 ‎못 가게 막았어야 했어요 391 00:26:50,943 --> 00:26:51,986 ‎보내는 게 아니었어요 392 00:26:55,615 --> 00:26:58,493 ‎딸을 그때 못 잡은 걸 ‎계속 후회했어요 393 00:27:08,795 --> 00:27:11,172 ‎몇 주를 기다렸어요 394 00:27:13,383 --> 00:27:15,510 ‎세라는 대학교에 안 돌아갔어요 395 00:27:17,261 --> 00:27:20,848 ‎그때서야 뭔가 조치를 ‎취해야 한다는 걸 알았죠 396 00:27:25,728 --> 00:27:27,230 ‎걔 신용 카드값을 제가 냈어요 397 00:27:29,190 --> 00:27:33,236 ‎첼트넘에서 물건을 산 걸 보니 ‎첼트넘에 갔던 거죠 398 00:27:33,319 --> 00:27:34,654 ‎"첼트넘" 399 00:27:35,613 --> 00:27:37,156 ‎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400 00:27:38,950 --> 00:27:41,869 ‎딸과 친구들이 다녔던 곳을 ‎추적할 수 있었어요 401 00:27:42,620 --> 00:27:45,039 ‎"첼트넘" 402 00:27:45,123 --> 00:27:49,001 ‎어느 날짜에 어디에 갔는지 ‎벽에 붙인 지도에 표시했어요 403 00:27:55,174 --> 00:27:56,884 ‎"셰필드" 404 00:27:59,470 --> 00:28:01,389 ‎"세라의 차가 버려진 곳" 405 00:28:04,976 --> 00:28:07,520 ‎전국을 돌아다닌 걸 알았고 406 00:28:08,020 --> 00:28:10,148 ‎남쪽으로 내려갔다가 407 00:28:10,231 --> 00:28:14,026 ‎같은 날 북쪽으로 올라갔다 ‎다시 내려왔어요 408 00:28:17,280 --> 00:28:19,407 ‎도대체 말이 안 되더라고요 409 00:28:21,743 --> 00:28:23,828 ‎명세서를 죽 훑어보면서 410 00:28:23,911 --> 00:28:24,829 ‎"더 스완 앤드 P" 411 00:28:24,912 --> 00:28:26,706 ‎가장 큰 지출이 뭐였는지 412 00:28:26,789 --> 00:28:28,541 ‎흥미를 끌 만한 게 뭔지 찾았어요 413 00:28:28,624 --> 00:28:29,751 ‎"재즈 LTD/남성복 - 셰필드" 414 00:28:29,834 --> 00:28:32,795 ‎같이 있던 남자한테 ‎양복을 사 줬더라고요 415 00:28:32,879 --> 00:28:34,338 ‎"재즈 LTD" 416 00:28:34,422 --> 00:28:35,256 ‎"로얄 오크 호텔" 417 00:28:35,339 --> 00:28:38,468 ‎호텔에서 묵었고 ‎서둘러 떠났더라고요 418 00:28:42,430 --> 00:28:45,099 ‎세라가 돈을 너무 많이 ‎쓴다고 생각했어요 419 00:28:46,100 --> 00:28:47,643 ‎세라는 원래 돈을 아껴 썼어요 420 00:28:47,727 --> 00:28:50,688 ‎흥청망청 돈을 쓰는 애가 ‎아니었어요 421 00:28:51,898 --> 00:28:55,067 ‎상황을 보고 ‎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422 00:29:02,825 --> 00:29:04,577 ‎그러다 세라 전화를 받았어요 423 00:29:05,995 --> 00:29:07,205 ‎세라가 그러더군요 424 00:29:07,288 --> 00:29:09,624 ‎'졸업을 1년 미뤄야 할 것 같아요' 425 00:29:09,707 --> 00:29:12,668 ‎'농업에 흥미를 잃었거든요' 426 00:29:12,752 --> 00:29:16,088 ‎'커머셜 유니언이란 ‎보험 회사에서' 427 00:29:16,172 --> 00:29:19,634 ‎'대학 졸업생 훈련 프로그램을 ‎제안했는데' 428 00:29:20,134 --> 00:29:22,470 ‎'1년에 25,000파운드를 준대요' 429 00:29:23,262 --> 00:29:25,348 ‎딸이 대학에 ‎안 돌아간다고 했을 때 430 00:29:25,431 --> 00:29:29,727 ‎상황이 통제 불능이란 걸 ‎깨달았어요 431 00:29:33,064 --> 00:29:38,694 ‎커머셜 유니언에 전화하니 ‎그런 일자리는 없다고 했어요 432 00:29:40,738 --> 00:29:44,283 ‎훈련도 안 받은 사람에게 ‎주는 액수로는 433 00:29:44,367 --> 00:29:45,952 ‎너무 과하다면서요 434 00:29:47,161 --> 00:29:49,372 ‎다 거짓말이었어요 435 00:29:50,289 --> 00:29:52,124 ‎모든 게 정상이 아니었어요 436 00:29:52,959 --> 00:29:54,919 ‎세라는 거짓말하는 애가 ‎아니었거든요 437 00:29:55,586 --> 00:29:58,130 ‎"1993년" 438 00:30:00,842 --> 00:30:02,760 ‎"2013년" 439 00:30:02,844 --> 00:30:05,513 ‎저는 엄마랑 데이비드랑 ‎같이 살았어요 440 00:30:07,557 --> 00:30:10,643 ‎엄마는 완전히 ‎딴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441 00:30:13,312 --> 00:30:16,065 ‎제이크는 집을 나가 ‎아빠랑 살고 있었고 442 00:30:16,148 --> 00:30:17,984 ‎저는 둘과 연락도 안 했어요 443 00:30:20,820 --> 00:30:22,113 ‎버림받은 기분이었어요 444 00:30:23,239 --> 00:30:28,411 ‎제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은 ‎데이비드뿐이었어요 445 00:30:29,245 --> 00:30:35,376 ‎아빠가 엄마를 실망시켰다고 ‎데이비드가 그랬던 거 기억해요 446 00:30:37,003 --> 00:30:40,715 ‎과거에 아빠가 엄마에게 ‎했던 일을 얘기해 줬어요 447 00:30:42,341 --> 00:30:46,304 ‎엄마 아빠의 결혼과 ‎이혼에 관한 얘기도요 448 00:30:47,930 --> 00:30:50,725 ‎모든 게 아주 미묘하고 ‎점진적으로 진행됐어요 449 00:30:51,976 --> 00:30:56,689 ‎데이비드가 그랬어요 ‎'너 다신 아빠 안 보고 싶지?' 450 00:30:57,440 --> 00:30:59,400 ‎'너 다신 아빠랑 ‎말도 하기 싫지, 그렇지?' 451 00:31:00,610 --> 00:31:04,196 ‎'넌 아빠랑 이제 말도 하기 싫고 ‎아빠를 보기도 싫지, 그렇지?' 452 00:31:04,280 --> 00:31:07,867 ‎'그렇잖아, 그게 맞잖아' 453 00:31:07,950 --> 00:31:11,746 ‎'너 다시는 아빠를 안 보고 싶지 ‎그렇지?' 454 00:31:11,829 --> 00:31:14,290 ‎매일같이 하루에도 몇 번이나요 455 00:31:16,417 --> 00:31:21,380 ‎그러다가 결국 ‎그 이름과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456 00:31:22,089 --> 00:31:26,969 ‎마크 클리프턴은 아빠가 아니라 ‎낯선 사람의 이름이었어요 457 00:31:28,554 --> 00:31:34,393 ‎저와 제 가족을 해칠 ‎무서운 사람이었어요 458 00:31:36,646 --> 00:31:39,857 ‎생일 축하합니다 459 00:31:39,941 --> 00:31:43,361 ‎소피에게 편지를 여러 통 보내고 ‎문자도 여러 번 보냈어요 460 00:31:43,444 --> 00:31:46,155 ‎사랑하는 소피의… 461 00:31:46,238 --> 00:31:48,824 ‎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‎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말했어요 462 00:31:50,826 --> 00:31:54,121 ‎상황을 원래대로 ‎되돌려 보려고 했죠 463 00:31:56,540 --> 00:32:00,711 ‎편지를 받을 때마다 ‎같은 봉투에 넣었어요 464 00:32:00,795 --> 00:32:06,759 ‎봉투에 제목을 이렇게 적었죠 ‎'마크 클리프턴의 거짓말과 모략' 465 00:32:08,010 --> 00:32:11,555 ‎제 메모판에 핀으로 꽂아놨어요 466 00:32:16,060 --> 00:32:18,062 ‎2년 반 동안 ‎아빠랑 얘기 안 했어요 467 00:32:21,899 --> 00:32:24,902 ‎이게 다 데이비드가 ‎배후란 확신이 있었지만 468 00:32:24,986 --> 00:32:27,029 ‎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469 00:32:31,283 --> 00:32:34,745 ‎이렇게만 생각했죠 ‎'무슨 일이지? 이자는 누구야?' 470 00:32:36,664 --> 00:32:41,002 ‎인터넷에서 이 사람에 대한 ‎정보를 찾아봤어요 471 00:32:43,170 --> 00:32:45,214 ‎당시엔 데이비드 헨디라는 ‎이름을 썼거든요 472 00:32:45,297 --> 00:32:47,008 ‎"데이비드 헨디" 473 00:32:47,091 --> 00:32:49,510 ‎지역 디렉터리에서 검색해 봤어요 474 00:32:51,053 --> 00:32:52,430 ‎아무것도 못 찾았어요 475 00:32:53,723 --> 00:32:54,932 ‎꼭 유령 같았어요 476 00:32:56,976 --> 00:32:59,478 ‎"2013년" 477 00:33:01,772 --> 00:33:05,109 ‎"1993년" 478 00:33:07,153 --> 00:33:10,322 ‎"도주 6개월째" 479 00:33:10,406 --> 00:33:11,741 ‎경찰에 신고했더니 480 00:33:12,283 --> 00:33:14,452 ‎세라는 18살이 넘었기 때문에 481 00:33:14,535 --> 00:33:18,122 ‎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‎있다고 했어요 482 00:33:18,205 --> 00:33:20,124 ‎왜 경찰을 성가시게 하느냔 거죠 483 00:33:22,251 --> 00:33:24,295 ‎그래서 직접 찾아야 했어요 484 00:33:25,463 --> 00:33:26,964 ‎세라가 실종된 걸 알았고 485 00:33:27,548 --> 00:33:30,301 ‎로버트와 ‎함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486 00:33:30,384 --> 00:33:33,262 ‎그렇지만 어디 있는 걸까요? 487 00:33:36,390 --> 00:33:41,520 ‎이들이 묵었을 법한 곳을 ‎전부 확인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488 00:33:42,938 --> 00:33:45,691 ‎하지만 이미 단서가 ‎사라지고 없을 수도 있어요 489 00:33:45,775 --> 00:33:46,901 ‎"K. 택시" 490 00:33:47,985 --> 00:33:51,113 ‎100곳이 넘는 곳에 491 00:33:51,197 --> 00:33:55,201 ‎거기서 묵었는지 일일이 ‎확인해야 할 수도 있죠 492 00:33:59,497 --> 00:34:01,582 ‎'여보세요 ‎저는 피터 스미스입니다' 493 00:34:03,417 --> 00:34:04,251 ‎'여보세요?' 494 00:34:04,335 --> 00:34:05,669 ‎'여보세요? 안녕하세요' 495 00:34:05,753 --> 00:34:07,338 ‎'저 좀 도와주시겠어요?' 496 00:34:07,421 --> 00:34:08,297 ‎'도와주시겠어요?' 497 00:34:08,380 --> 00:34:10,257 ‎'제 딸을 찾고 있거든요' 498 00:34:10,340 --> 00:34:11,842 ‎"M4 고속도로, 런던" 499 00:34:11,925 --> 00:34:13,135 ‎'걔 이름은 세라예요' 500 00:34:13,760 --> 00:34:16,639 ‎'안녕하세요, 전 세라 아버지예요' 501 00:34:16,722 --> 00:34:18,099 ‎'제 이름은 피터 스미스예요' 502 00:34:18,599 --> 00:34:21,352 ‎'정보를 찾고 있는데요 ‎좀 도와주시겠어요?' 503 00:34:21,434 --> 00:34:22,603 ‎'문제가 있어서요' 504 00:34:22,686 --> 00:34:25,064 ‎'무슨 일이 있었는지 ‎추적하고 있어요' 505 00:34:25,146 --> 00:34:27,399 ‎'제 딸이 실종됐어요' 506 00:34:27,483 --> 00:34:30,236 ‎'실종됐어요' 507 00:34:31,070 --> 00:34:36,242 ‎은신처에 도착했을 때 ‎다들 긴장했어요, 특히 롭이요 508 00:34:37,535 --> 00:34:41,038 ‎롭은 세라의 아빠가 ‎우릴 추적하는 걸 알게 됐죠 509 00:34:41,956 --> 00:34:45,626 ‎하나의 선이 다른 선으로 이어지고 ‎거기서 또 다른 선으로 이어져요 510 00:34:45,709 --> 00:34:48,420 ‎농가든, 세놓은 집이든, 뭐든요 511 00:34:51,257 --> 00:34:53,717 ‎롭이 차를 찾아보라고 ‎저를 밖으로 보냈어요 512 00:34:53,800 --> 00:34:58,222 ‎제가 특정 장소에 ‎어떤 차가 주차됐는지 확인하면 513 00:34:58,305 --> 00:35:01,350 ‎롭의 상사가 번호판을 ‎확인해 줬어요 514 00:35:02,268 --> 00:35:05,855 ‎한 단계 한 단계 ‎차근차근 접근해야 해요 515 00:35:06,939 --> 00:35:10,818 ‎각 단계를 신중하게 따라가다 보면 516 00:35:10,901 --> 00:35:13,154 ‎결국 뭐가 나오죠 517 00:35:17,783 --> 00:35:18,617 ‎"피터버러" 518 00:35:18,701 --> 00:35:22,663 ‎피터버러의 한 집에서 ‎세라가 나오는 게 목격됐어요 519 00:35:23,372 --> 00:35:24,415 ‎그래서 제가 물었죠 520 00:35:26,375 --> 00:35:28,669 ‎'그 집 주소가 뭡니까?' 521 00:35:37,469 --> 00:35:41,307 ‎세라를 부르지도 않았고 ‎아무 소리도 안 냈어요 522 00:35:41,390 --> 00:35:45,769 ‎내가 찾고 있다는 걸 ‎눈치채고 도망가면 523 00:35:46,645 --> 00:35:48,063 ‎허사가 되니까요 524 00:35:52,151 --> 00:35:55,237 ‎잠긴 집엔 어떻게 들어가죠? 525 00:35:57,865 --> 00:36:01,243 ‎집 뒤로 걸어가면서 ‎구멍을 찾았어요 526 00:36:01,827 --> 00:36:04,330 ‎구멍을 못 찾으면 ‎하나 만들기라도 해야죠 527 00:36:08,667 --> 00:36:13,088 ‎뭔가를 알아내려고 할 때는 528 00:36:14,048 --> 00:36:16,717 ‎법을 어길 수밖에 없어요 529 00:36:16,800 --> 00:36:18,636 ‎안 그럼 성과가 없거든요 530 00:36:27,811 --> 00:36:30,439 ‎피터버러의 집은 텅 비어 있었는데 531 00:36:30,522 --> 00:36:36,904 ‎방 하나에만 ‎존과 세라의 소지품이 있었어요 532 00:36:42,910 --> 00:36:45,496 ‎상황을 보아하니 짐을 풀자마자 533 00:36:45,996 --> 00:36:47,873 ‎서둘러 나간 것 같았어요 534 00:36:52,836 --> 00:36:55,464 ‎여러 장 있는 종이에서 ‎한 장을 집어 들었어요 535 00:36:58,342 --> 00:37:01,512 ‎'정말 좋은 소식이 있어요' 536 00:37:02,304 --> 00:37:05,474 ‎'커머셜 유니언이란 ‎보험 회사에서' 537 00:37:05,557 --> 00:37:08,477 ‎'대학 졸업생 훈련 프로그램을 ‎제안했는데' 538 00:37:09,853 --> 00:37:12,106 ‎'1년에 25,000파운드를 준대요' 539 00:37:14,358 --> 00:37:15,734 ‎망치로 얻어맞은 듯 충격이 컸어요 540 00:37:17,236 --> 00:37:22,199 ‎글자 하나 안 틀리고 전화로 ‎세라가 한 말 그대로였어요 541 00:37:23,492 --> 00:37:26,412 ‎세라가 할 말을 미리 알려준 거죠 542 00:37:27,788 --> 00:37:33,669 ‎그 순간, 전 누가 배후에서 ‎조종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543 00:37:35,629 --> 00:37:38,966 ‎증명할 수는 없지만 ‎로버트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544 00:37:47,516 --> 00:37:51,770 ‎우린 셰필드의 도로시로드에 있는 ‎새 은신처로 갔어요 545 00:37:51,854 --> 00:37:53,731 ‎롭은 이 집엔 도청 장치가 설치돼 546 00:37:53,814 --> 00:37:59,194 ‎MI5에서 건물 보안을 위해 ‎모니터 중이라고 했어요 547 00:38:05,075 --> 00:38:07,119 ‎전 겉모습도 바꿨어요 548 00:38:07,202 --> 00:38:11,040 ‎머리를 2.5cm 정도로 자르고 549 00:38:11,123 --> 00:38:14,335 ‎흰색에 가까운 금발로 염색했어요 550 00:38:24,511 --> 00:38:27,890 ‎롭은 진짜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‎엄격하게 지시했어요 551 00:38:27,973 --> 00:38:29,641 ‎그래서 전 제이미가 됐어요 552 00:38:29,725 --> 00:38:31,268 ‎"웨이터, 제이미" 553 00:38:33,937 --> 00:38:37,858 ‎저나 저의 과거에 대해서 ‎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554 00:38:37,941 --> 00:38:40,819 ‎주변 사람들과 ‎친해지지도 말라고 했고요 555 00:38:42,780 --> 00:38:46,158 ‎롭은 제 위장 신분으로 ‎절 바텐터로 취직시켜 줬어요 556 00:38:48,535 --> 00:38:52,206 ‎전 피시 앤드 칩스를 파는 곳에서 ‎베티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일했죠 557 00:38:52,289 --> 00:38:53,624 ‎"코드파더 피시 앤드 칩스 ‎베티" 558 00:38:58,420 --> 00:39:02,549 ‎제 삶은 아침에 일어나 ‎버스표를 받고 559 00:39:03,217 --> 00:39:05,302 ‎6시간에서 8시간 일하고 560 00:39:05,803 --> 00:39:06,637 ‎기다렸다 561 00:39:07,179 --> 00:39:09,556 ‎밤 12시까지 차를 타고 ‎여기저기 다니다가 562 00:39:09,640 --> 00:39:13,185 ‎감시하고 자는 걸 반복했어요 563 00:39:14,103 --> 00:39:19,400 ‎일어나서 버스표를 받고 ‎일하고 기다리고… 564 00:39:19,483 --> 00:39:21,151 ‎몇 주 동안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565 00:39:22,027 --> 00:39:24,988 ‎발사된 5발의 총알 중에서 ‎경찰이 2발 맞았습니다 566 00:39:25,072 --> 00:39:26,949 ‎폭발로 3명이 사망했습니다 567 00:39:27,449 --> 00:39:29,410 ‎일어나서 버스표 받고… 568 00:39:29,493 --> 00:39:31,995 ‎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‎계속 반복했어요 569 00:39:32,079 --> 00:39:34,373 ‎몇 시간 기다렸다 ‎오래 차를 타고… 570 00:39:34,456 --> 00:39:37,751 ‎누가 미행하는지도 모르고 ‎무슨 일인지 걱정하면서요 571 00:39:37,835 --> 00:39:38,710 ‎일어나서… 572 00:39:39,711 --> 00:39:41,588 ‎또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573 00:39:42,714 --> 00:39:47,886 ‎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쌓였어요 574 00:39:48,512 --> 00:39:50,556 ‎일어나서 버스표를 받고… 575 00:39:50,639 --> 00:39:53,058 ‎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‎옮겨졌습니다 576 00:39:53,142 --> 00:39:59,106 ‎근무 끝나면 몇 시간 기다렸다 ‎차를 오래 탄 후 잤어요 577 00:39:59,189 --> 00:40:01,483 ‎"알람, 일시 정지" 578 00:40:01,608 --> 00:40:02,901 ‎하루하루가 똑같았어요 579 00:40:03,610 --> 00:40:05,195 ‎- 아침에 일어나면… ‎- 일어나서… 580 00:40:05,279 --> 00:40:07,030 ‎데이비드가 저를 ‎직장에 데려다줬어요 581 00:40:08,198 --> 00:40:09,533 ‎- 거기서 일하고… ‎- 기다렸어요 582 00:40:09,616 --> 00:40:13,120 ‎계속 기다렸어요 583 00:40:13,203 --> 00:40:16,039 ‎데이비드가 데리러 오면 ‎집에 가서 잤어요 584 00:40:16,623 --> 00:40:19,084 ‎아침에 일어나면 그걸 반복했고요 585 00:40:19,168 --> 00:40:20,210 ‎몇 번이나요 586 00:40:24,923 --> 00:40:27,593 ‎미용실에서 수습생으로 일했어요 587 00:40:28,760 --> 00:40:32,764 ‎매달 집세로 300파운드를 냈어요 588 00:40:33,307 --> 00:40:36,226 ‎버는 돈이 ‎400파운드 조금 더 됐는데요 589 00:40:36,852 --> 00:40:39,313 ‎엄마는 갈수록 주도권을 잃었죠 590 00:40:39,980 --> 00:40:43,484 ‎이런 식이었죠 ‎'나한테 돈을 주면 엄마한테 줄게' 591 00:40:43,984 --> 00:40:45,277 ‎'네 엄마 집세 내야지' 592 00:40:47,196 --> 00:40:49,907 ‎1만 파운드가 든 통장이 있었는데 593 00:40:51,742 --> 00:40:55,787 ‎그걸 알아냈을 때 막 웃더라고요 594 00:40:58,499 --> 00:40:59,750 ‎뭐랄까… 595 00:41:01,376 --> 00:41:03,337 ‎스스로 뿌듯해하는 거 같았어요 596 00:41:07,758 --> 00:41:13,013 ‎데이비드가 저더러 ‎은행에 가서 거짓말하라고 했어요 597 00:41:14,348 --> 00:41:18,268 ‎첫 차를 사야 해서 ‎돈을 인출하겠다고요 598 00:41:18,352 --> 00:41:23,023 ‎인출한 돈을 봉투에 담긴 채로 ‎데이비드에게 줬어요 599 00:41:24,733 --> 00:41:26,527 ‎그 돈을 다시는 못 봤죠 600 00:41:33,242 --> 00:41:36,995 ‎어느 날 밤, 일을 마쳤는데 ‎데이비드가 날 데리러 안 왔어요 601 00:41:41,250 --> 00:41:43,710 ‎아침에 전화해서 제가 그랬어요 602 00:41:45,629 --> 00:41:47,005 ‎이러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요 603 00:41:50,050 --> 00:41:52,219 ‎사람을 이렇게 ‎취급하면 안 된다고요 604 00:41:52,302 --> 00:41:55,222 ‎제가 일하는 곳 마루에서 자도록 605 00:41:55,305 --> 00:41:58,100 ‎두면 안 되는 거라고요 606 00:42:02,062 --> 00:42:05,983 ‎제 건강을 위해 떠나야 했어요 607 00:42:07,943 --> 00:42:11,154 ‎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‎더는 못 있겠더라고요 608 00:42:12,990 --> 00:42:15,117 ‎혼자서 1년을 산 후에 609 00:42:15,951 --> 00:42:19,079 ‎아빠와 제이크를 찾아갔어요 610 00:42:19,788 --> 00:42:24,543 ‎주방에 들어갔더니 소피가 ‎거기 서 있었어요, 그래서… 611 00:42:24,626 --> 00:42:26,795 ‎네, 둘이 껴안고 울었어요 612 00:42:28,547 --> 00:42:33,051 ‎사랑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게 ‎얼마나 쉬운지 놀랄 정도죠 613 00:42:38,557 --> 00:42:42,311 ‎그곳을 떠났을 때 로버트가 ‎한 짓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614 00:42:43,520 --> 00:42:45,731 ‎날 제거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615 00:42:47,274 --> 00:42:49,026 ‎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었던 거죠 616 00:42:49,860 --> 00:42:53,322 ‎"2014년 1월" 617 00:42:53,405 --> 00:42:57,576 ‎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하고 ‎2년이 지난 2014년에 618 00:42:58,827 --> 00:43:00,662 ‎엄마와 데이비드가 집을 떠났어요 619 00:43:02,664 --> 00:43:04,291 ‎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620 00:43:11,340 --> 00:43:13,467 ‎샌드라가 떠났을 때는 621 00:43:13,550 --> 00:43:17,346 ‎저와 애들이 다시는 샌드라를 ‎못 볼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622 00:43:20,641 --> 00:43:23,477 ‎집을 팔려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623 00:43:24,686 --> 00:43:29,900 ‎안방 문에 커다란 ‎공업용 자물쇠가 달린 걸 보고 624 00:43:29,983 --> 00:43:33,737 ‎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625 00:43:36,657 --> 00:43:39,660 ‎마당에 있는 차고나 ‎창고 같은 데에 다는 자물쇠예요 626 00:43:41,662 --> 00:43:43,747 ‎자물쇠보다 ‎문이 먼저 부서지겠어요 627 00:43:44,247 --> 00:43:48,168 ‎한 사람만 그 방을 ‎드나들 수 있게 하는 거죠 628 00:43:49,920 --> 00:43:55,967 ‎신문으로 창문 전체를 ‎완전히 가려 놨더라고요 629 00:43:56,051 --> 00:44:00,681 ‎외부에서는 누구도 여기서 ‎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없죠 630 00:44:03,183 --> 00:44:05,686 ‎이 정도까지 해놓은 걸 보니 631 00:44:05,769 --> 00:44:08,021 ‎너무 불안하고 끔찍해요 632 00:44:08,105 --> 00:44:10,315 ‎첫째, 집을 외부로부터 ‎완전히 차단하고 633 00:44:10,399 --> 00:44:14,194 ‎둘째, 집 안에 그 정도로 ‎튼튼한 자물쇠를 달았잖아요 634 00:44:28,333 --> 00:44:32,754 ‎집에 있던 우편물을 보고 놀랐어요 635 00:44:33,714 --> 00:44:38,844 ‎온갖 고지서와 ‎재정 관련 독촉장은 물론 636 00:44:38,927 --> 00:44:41,096 ‎법원 출석 요청서가 있었어요 637 00:44:41,179 --> 00:44:42,180 ‎"긴급한 조치가 요구됨" 638 00:44:43,348 --> 00:44:45,142 ‎우편물이 정말 많네요 639 00:44:45,225 --> 00:44:48,478 ‎전력 회사와 전화 회사에서 ‎보낸 청구서도 있고 640 00:44:49,396 --> 00:44:51,690 ‎지역 의회에서 보낸 것도 있어요 641 00:44:51,773 --> 00:44:52,691 ‎"강제 출석 요구서" 642 00:44:52,774 --> 00:44:56,653 ‎주차 위반 벌금에 ‎세금 환급용 세액 공제 서류에 643 00:44:56,737 --> 00:45:00,699 ‎신용 카드 명세서와 ‎주차 위반 벌금이 또 있네요 644 00:45:00,782 --> 00:45:02,868 ‎주택 담보 대출에 ‎관한 것도 있네요 645 00:45:02,951 --> 00:45:06,246 ‎대출금을 안 갚은 지 ‎몇 달이 넘었네요 646 00:45:06,830 --> 00:45:07,831 ‎와 647 00:45:09,040 --> 00:45:12,043 ‎샌드라는 이놈을 알기 전엔 ‎신용 카드도 대출도 없었어요 648 00:45:12,127 --> 00:45:14,379 ‎그러니 이런 재정 파탄은 649 00:45:14,463 --> 00:45:16,506 ‎제 생각에는 ‎데이비드 때문인 것 같아요 650 00:45:18,383 --> 00:45:21,052 ‎네 엄마랑 ‎데이비드가 몰던 차 말이야 651 00:45:21,136 --> 00:45:23,305 ‎차 할부금도 안 냈어 652 00:45:23,388 --> 00:45:26,683 ‎35,000파운드짜리 차야 ‎최고 사양이었거든 653 00:45:26,767 --> 00:45:30,395 ‎엄마 선물로 산 차인데 ‎할부는 엄마 이름으로 돼 있었죠 654 00:45:30,979 --> 00:45:33,190 ‎엄마가 돈을 내야 하는 차를 ‎사 준 셈이죠 655 00:45:34,483 --> 00:45:37,402 ‎항상 자기는 돈이 많다고 ‎자랑했거든요 656 00:45:37,486 --> 00:45:41,448 ‎고급 차도 사고 ‎비싼 시계도 산다면서요 657 00:45:41,531 --> 00:45:44,868 ‎이걸 보니 다 사기였어요 658 00:45:49,956 --> 00:45:51,792 ‎조사를 좀 더 해 봤어요 659 00:45:54,169 --> 00:45:57,672 ‎이미 찾아보긴 했지만 ‎좀 더 깊이 열심히 파 봤어요 660 00:45:57,756 --> 00:45:58,882 ‎"데이비드 헨디" 661 00:46:01,843 --> 00:46:03,929 ‎여전히 이자의 정보를 ‎못 찾겠더라고요 662 00:46:06,389 --> 00:46:08,683 ‎그러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663 00:46:08,767 --> 00:46:12,938 ‎'데이비드 헨디 사기꾼'을 ‎검색해 봤어요 664 00:46:15,524 --> 00:46:20,111 ‎그 이름을 쓰는 사람을 설명하는 ‎웹사이트가 하나 떴는데 665 00:46:20,195 --> 00:46:22,697 ‎그런데 로버트 프리가드란 ‎이름도 뜨더라고요 666 00:46:24,032 --> 00:46:25,659 ‎'내 인생을 훔친 사기꾼이에요' 667 00:46:25,742 --> 00:46:30,580 ‎'경찰은 그를 악당이라 칭하고 ‎급이 다른 자라고 했어요' 668 00:46:31,164 --> 00:46:33,834 ‎'일명 퍼핏 마스터 ‎로버트 프리가드로' 669 00:46:33,917 --> 00:46:36,211 ‎'곧 영국 타블로이드 잡지를 ‎점령할 것이다' 670 00:46:36,294 --> 00:46:40,423 ‎'제임스 본드 같은 요원을 사칭해 ‎프리가드는 피해자들로부터' 671 00:46:40,507 --> 00:46:43,301 ‎'200만 달러 가까이 갈취했다' 672 00:46:45,220 --> 00:46:47,138 ‎그다음에 '이미지'를 클릭했어요 673 00:46:47,222 --> 00:46:48,640 ‎"이미지" 674 00:46:49,891 --> 00:46:52,936 ‎짠, 데이비드 헨디가 ‎로버트 프리가드였어요 675 00:46:54,646 --> 00:46:55,730 ‎같은 남자였죠 676 00:46:56,231 --> 00:46:57,190 ‎"헨디" 677 00:46:59,317 --> 00:47:00,610 ‎"프리가드" 678 00:47:03,530 --> 00:47:04,865 ‎완전히 충격받았어요 679 00:47:05,532 --> 00:47:07,576 ‎그가 저지른 범죄는 끔찍했어요 680 00:47:08,076 --> 00:47:11,705 ‎이런 자가 가족 곁에 있었는데 ‎누군지도 몰랐던 거예요 681 00:47:11,788 --> 00:47:13,039 ‎"사기" 682 00:47:13,999 --> 00:47:15,000 ‎"함정" 683 00:47:15,876 --> 00:47:17,043 ‎"악당" 684 00:48:03,256 --> 00:48:08,178 ‎자막: 김미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