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5,348 --> 00:00:19,853 "세상은 누구든 때려 부순다" 4 00:00:19,936 --> 00:00:24,983 "그 이후, 어떤 이들은 그 부서진 자리에서 강해진다" 5 00:00:25,066 --> 00:00:28,778 "어니스트 헤밍웨이" 6 00:00:56,181 --> 00:00:58,725 급류의 꼭대기에 서면… 7 00:01:01,603 --> 00:01:03,396 모든 건 이론뿐으로 8 00:01:05,190 --> 00:01:07,567 모든 움직임을 상상합니다 9 00:01:08,401 --> 00:01:09,778 모든 급류와 10 00:01:10,445 --> 00:01:11,821 모든 스트로크 11 00:01:14,449 --> 00:01:18,787 그럼에도, 잘 알고 있습니다 12 00:01:19,287 --> 00:01:22,207 비록, 그 한순간을 위해 13 00:01:22,290 --> 00:01:24,459 모든 준비를 마쳤음에도 14 00:01:26,211 --> 00:01:28,254 전부 무너질 수 있음을… 15 00:02:19,639 --> 00:02:23,184 {\an8}제가 카약을 그만뒀을 때 처음에는… 16 00:02:23,268 --> 00:02:25,311 {\an8}"스콧 린드그렌 탐험 카약커" 17 00:02:25,395 --> 00:02:28,398 {\an8}3개월이면 다 나아서 바로 복귀할 줄 알았어요 18 00:02:28,982 --> 00:02:32,777 영원히 카약을 그만둘 계획이 아니었는데 19 00:02:34,154 --> 00:02:37,657 제가 받을 수술이 어떤 건지 이해하고 나니 20 00:02:38,241 --> 00:02:39,325 장담할 수 없었죠 21 00:02:41,870 --> 00:02:44,956 평생 가장 위험한 강들을 탐험했지만 22 00:02:45,790 --> 00:02:47,709 이번엔 달랐어요 23 00:02:48,960 --> 00:02:50,211 그 순간에 알았죠 24 00:02:50,295 --> 00:02:53,923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급류가 몰려온다는 걸요 25 00:02:56,551 --> 00:02:58,094 제 머릿속에서요 26 00:03:05,768 --> 00:03:08,730 {\an8}데이비드 블룸의 '투데이' 시작합니다 27 00:03:08,813 --> 00:03:10,273 {\an8}안녕하세요, 축하합니다 28 00:03:10,356 --> 00:03:11,357 {\an8}- 고맙습니다 - 고맙습니다 29 00:03:11,441 --> 00:03:14,736 스콧은 세계적인 수준의 카약커인데도 30 00:03:14,819 --> 00:03:16,279 이런 말을 하셨더군요 31 00:03:16,362 --> 00:03:18,823 '이걸 하게 되다니 오금이 저린다' 32 00:03:18,907 --> 00:03:21,826 그곳을 왜 강의 에베레스트산이라 부르죠? 33 00:03:26,789 --> 00:03:30,501 이 강에서의 첫 카약킹은 모험의 역사에 34 00:03:30,585 --> 00:03:35,215 이 시대 가장 뛰어난 탐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35 00:03:48,019 --> 00:03:49,979 스콧, 앞으로의 계획은요? 36 00:03:50,063 --> 00:03:53,149 이제 30살인데 다음 탐험지는 어디가 될까요? 37 00:04:05,203 --> 00:04:10,208 티베트 서부에 카일라스산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38 00:04:10,291 --> 00:04:12,669 그 산은 4개 강의 발원지예요 39 00:04:12,752 --> 00:04:15,964 그 물길이 네 방향으로 흘러서 생겨난 40 00:04:16,047 --> 00:04:18,883 히말라야의 4대 강이 제 목표입니다 41 00:04:30,603 --> 00:04:32,855 초보 카약커들에겐 무리겠군요 42 00:04:32,939 --> 00:04:34,857 엄청난 도전이니까요 43 00:04:34,941 --> 00:04:38,861 네, 거긴 카약에 완전히 몰입해서 44 00:04:38,945 --> 00:04:42,448 큰 강을 전문적으로 타는 분들만 가셔야 해요 45 00:04:57,338 --> 00:05:00,383 "1972년" 46 00:05:01,634 --> 00:05:04,971 "캘리포니아주" 47 00:05:08,224 --> 00:05:12,228 저의 첫 기억은 아마도 이 보트일 거예요 48 00:05:13,646 --> 00:05:15,315 아버지는 드래그 보트를 참 좋아하셨죠 49 00:05:16,149 --> 00:05:20,194 {\an8}그 보트에 시동을 걸면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였어요 50 00:05:21,487 --> 00:05:23,323 그때 아버지는 무모했어요 51 00:05:24,657 --> 00:05:25,825 {\an8}"더스틴 린드그렌 스콧의 동생" 52 00:05:25,908 --> 00:05:28,578 {\an8}우린 산이나 바닷가에서 자란 게 아니라 53 00:05:28,661 --> 00:05:32,999 {\an8}샌버너디노와 프레즈노 새크라멘토 같은 더운 골짜기에서 54 00:05:33,082 --> 00:05:35,626 골짜기의 아이들답게 자랐죠 55 00:05:37,045 --> 00:05:40,256 {\an8}두 아이 모두에 관해 얘기할게요 56 00:05:40,340 --> 00:05:42,216 {\an8}둘은 거의 붙어 다니니까요 57 00:05:42,300 --> 00:05:43,468 {\an8}"메리 린드그렌 스콧의 어머니" 58 00:05:44,510 --> 00:05:46,429 사이좋은 형제였어요 59 00:05:46,512 --> 00:05:49,807 건강하고 활동적인 아이들이라 60 00:05:50,600 --> 00:05:52,352 병원 갈 일이 없었어요 61 00:05:52,435 --> 00:05:55,104 어릴 때는 정말 재미있게 살았는데 62 00:05:55,730 --> 00:05:58,941 애들 아빠와 제가 이혼했어요 63 00:05:59,817 --> 00:06:02,195 {\an8}오랜 세월, 그게 후회스럽더군요 64 00:06:02,278 --> 00:06:03,613 {\an8}"크레이그 린드그렌 스콧의 아버지" 65 00:06:03,696 --> 00:06:06,282 결혼 생활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66 00:06:07,033 --> 00:06:10,870 그러지 못했고 함께 살 수 없었어요 67 00:06:13,289 --> 00:06:18,961 엄마는 직장을 잃었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로 했어요 68 00:06:19,045 --> 00:06:22,131 그때 우린 학자금 대출로 생활했어요 69 00:06:22,215 --> 00:06:26,761 아버지는 출장 판매원 같았고 곁에 있지 않았어요 70 00:06:29,847 --> 00:06:33,142 우리가 자랐던 샌버너디노라는 동네는 71 00:06:33,226 --> 00:06:35,228 아주 험악한 곳이었어요 72 00:06:35,812 --> 00:06:40,691 집은 안전했지만 집 밖에 나가 두 블록만 가면 73 00:06:40,775 --> 00:06:43,152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어요 74 00:06:43,236 --> 00:06:46,114 구석진 곳엔 매춘부와 마약상들이 있었고 75 00:06:46,197 --> 00:06:49,534 애들은 학교에도 무기를 들고 다녔어요 76 00:06:50,410 --> 00:06:55,123 그 당시에 우리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방법은 77 00:06:55,206 --> 00:06:58,334 몸싸움에서 이기는 거뿐이었어요 78 00:06:58,418 --> 00:07:01,963 우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거였죠 79 00:07:02,046 --> 00:07:03,631 누가 싸움을 걸면 80 00:07:03,714 --> 00:07:07,260 우린 그냥 웃통 벗고 주먹질부터 했어요 81 00:07:07,343 --> 00:07:10,221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요 특히 저는요 82 00:07:12,223 --> 00:07:15,643 제가 친구 집에서 나와 집에 가던 중에 83 00:07:15,726 --> 00:07:17,603 아이 두 명과 싸움이 붙었고 84 00:07:17,687 --> 00:07:20,481 한 아이가 칼로 제 어깨를 찔렀어요 85 00:07:21,774 --> 00:07:24,861 다행히, 제가 그 애들보다 빨라서 86 00:07:24,944 --> 00:07:26,863 그들을 앞질러 도망쳤어요 87 00:07:28,406 --> 00:07:30,283 우리 집에 뛰어 들어갔고 88 00:07:30,366 --> 00:07:33,035 칼에 찔렸다고 동생한테 말했어요 89 00:07:33,619 --> 00:07:37,290 우린 엄마한테 그걸 숨길 방법을 상의했고 90 00:07:37,373 --> 00:07:40,001 스콧은 비밀을 꼭 지키라고 했어요 91 00:07:40,084 --> 00:07:43,546 부모님께 이런 일을 말하지 않아야 92 00:07:43,629 --> 00:07:45,590 스트레스를 덜 주는 거니까요 93 00:07:45,673 --> 00:07:47,758 이런 식이죠 '이번 일은 비밀이야' 94 00:07:47,842 --> 00:07:50,678 '다시는 이 얘기 꺼내지 말자' 95 00:07:52,221 --> 00:07:55,933 우린 어린 시절 내내 정학을 당하기도 했고 96 00:07:56,017 --> 00:07:57,351 "정학 통지서 스콧 린드그렌" 97 00:07:57,435 --> 00:08:00,938 스콧은 사고를 쳐서 체포되기도 했었어요 98 00:08:01,022 --> 00:08:05,067 우리 성격이 비뚤어지게 된 계기가 됐죠 99 00:08:05,651 --> 00:08:08,779 우리는 집도 잃고 돈도 다 떨어졌어요 100 00:08:09,405 --> 00:08:11,782 벼랑 끝에 서 있었던 거예요 101 00:08:13,618 --> 00:08:16,787 아이들과 샌버너디노를 벗어날 때가 된 거죠 102 00:08:18,581 --> 00:08:20,124 엄마는 대학을 그만뒀고 103 00:08:20,208 --> 00:08:23,211 우린 새크라멘토 밸리의 록클린 로즈빌로 이사했어요 104 00:08:23,294 --> 00:08:24,337 "록클린 캘리포니아주" 105 00:08:24,837 --> 00:08:27,340 그때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어요 106 00:08:28,633 --> 00:08:31,552 그때 옆집에는 스탠리 가족이 살았어요 107 00:08:33,596 --> 00:08:36,098 그 가족이 메리나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며 108 00:08:36,182 --> 00:08:38,851 래프팅을 하게 해줬어요 109 00:08:39,685 --> 00:08:40,895 학교 끝나자마자 110 00:08:40,978 --> 00:08:43,272 우린 강이나 산으로 향했어요 111 00:08:43,940 --> 00:08:46,567 그건 우리가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었고 112 00:08:46,651 --> 00:08:49,695 우린 그걸 기회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113 00:08:50,404 --> 00:08:54,659 큰형인 더그는 래프팅 가이드 학교를 운영했어요 114 00:08:55,159 --> 00:09:01,415 더그는 인생에 있어서 파티나 싸움, 불법적인 거 외에 115 00:09:01,499 --> 00:09:05,586 더 많은 게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었죠 116 00:09:06,587 --> 00:09:08,005 "1990년" 117 00:09:08,506 --> 00:09:11,551 더스틴과 스콧은 더그의 가이드 학교를 졸업했고 118 00:09:11,634 --> 00:09:12,802 리버 가이드가 돼서 119 00:09:12,885 --> 00:09:14,929 여름에는 그 일을 했어요 120 00:09:15,012 --> 00:09:16,347 그 일을 할 때는 121 00:09:17,014 --> 00:09:19,892 심장을 뛰게 하는 노래를 듣는 거 같았어요 122 00:09:36,450 --> 00:09:39,912 리버 가이드는 사람들의 생명을 책임져요 123 00:09:39,996 --> 00:09:44,959 갑자기 스콧과 저는 삶을 새롭게 보는 시각이 생겼죠 124 00:09:45,042 --> 00:09:47,962 온갖 나쁜 짓만 했던 우리한테 125 00:09:48,504 --> 00:09:52,717 아웃도어 스포츠에서는 엄청난 책임감이 생긴 거예요 126 00:09:52,800 --> 00:09:56,429 저는 아이들이 꿈과 자신의 길을 찾아서 127 00:09:56,512 --> 00:09:59,307 원하는 일을 하길 바랐어요 128 00:09:59,390 --> 00:10:01,809 뭘 하든 잘하는 아이들이었거든요 129 00:10:02,643 --> 00:10:04,061 그런데 제 눈에는 130 00:10:04,145 --> 00:10:06,731 강기슭의 침낭에서 자는 것만 보이니까 131 00:10:06,814 --> 00:10:08,983 그 일에 미래가 있을지 걱정됐고 132 00:10:09,483 --> 00:10:11,277 전문 직업 같지 않았어요 133 00:10:11,360 --> 00:10:16,490 스콧과 함께 콜로라도강에 갔을 때까지는요 134 00:10:24,749 --> 00:10:26,083 가슴이 벅찼어요 135 00:10:28,294 --> 00:10:30,421 정말 멋진 여행이었어요 136 00:10:31,297 --> 00:10:33,549 그때 생각이 달라졌어요 137 00:10:35,509 --> 00:10:38,638 강은 동생과 저한테 깨달음을 줬어요 138 00:10:39,305 --> 00:10:43,684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전처럼 부정적인 방식이 아니라 139 00:10:43,768 --> 00:10:49,231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전환해 줬어요 140 00:10:49,732 --> 00:10:53,444 그리고 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은 141 00:10:53,527 --> 00:10:56,322 강물을 타고 내려오는 거 외에는 없었어요 142 00:10:56,822 --> 00:10:58,199 완전히 매료됐죠 143 00:11:00,576 --> 00:11:04,038 카약을 처음 접한 건 래프팅을 통해서였어요 144 00:11:04,121 --> 00:11:08,626 제 친구가 카약을 이렇게 묘사했던 게 기억나네요 145 00:11:09,293 --> 00:11:13,506 '래프팅은 버스 운전과 같지만' 146 00:11:14,215 --> 00:11:17,218 '카약은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' 147 00:11:17,301 --> 00:11:21,305 스포츠카를 운전하고 싶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죠 148 00:11:22,473 --> 00:11:24,850 카약이 낯선 분들께 설명해 드리자면 149 00:11:24,934 --> 00:11:26,519 강의 급류는 150 00:11:26,602 --> 00:11:31,649 기본적으로 물결과 홀 151 00:11:31,732 --> 00:11:33,901 바위와 유속으로 이뤄지는데 152 00:11:34,485 --> 00:11:38,030 이런 특성들을 피하지 않으면 급류에 갇히거나 153 00:11:38,572 --> 00:11:40,950 카약을 탄 채 뒤집힐 수 있어요 154 00:11:41,033 --> 00:11:44,954 카약을 돌려세우지 못하면 헤엄쳐야 하고 155 00:11:45,621 --> 00:11:47,498 그럼 속수무책이 돼요 156 00:11:48,624 --> 00:11:53,212 카약은 강을 타고 내려오는 놀라운 기회를 선사합니다 157 00:11:53,295 --> 00:11:56,132 다른 수상레저기구와는 달라요 158 00:11:58,175 --> 00:12:01,137 저도 처음에는 카약이 많이 힘들었어요 159 00:12:01,220 --> 00:12:05,057 하지만 처음으로 장시간 카약을 탄 후 160 00:12:05,141 --> 00:12:08,227 카약에서 내렸을 때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161 00:12:08,811 --> 00:12:11,355 대학을 갈 건지 162 00:12:12,022 --> 00:12:15,317 리버 가이드로 카약을 탈 건지의 선택에서 163 00:12:15,401 --> 00:12:17,778 저는 후자를 택했고 164 00:12:17,862 --> 00:12:20,281 그해 봄, 가이드 일을 끝내고 165 00:12:20,364 --> 00:12:23,951 카약을 싣고 아이다호주의 뱅크스로 갔어요 166 00:12:24,034 --> 00:12:24,869 "1992년" 167 00:12:25,453 --> 00:12:29,623 그 후, 페이에트의 노스포크에서 매일 카약을 탔죠 168 00:12:32,001 --> 00:12:35,296 그때는 노스포크로 카약커들이 몰려드는 시기였고 169 00:12:35,379 --> 00:12:37,381 거기서 찰리 먼시를 만났어요 170 00:12:41,427 --> 00:12:44,305 그 당시 찰리는 노스포크의 제왕이었어요 171 00:12:44,805 --> 00:12:48,350 {\an8}노스포크를 제 운전면허증에 넣어달라고 했어요 172 00:12:48,434 --> 00:12:49,310 {\an8}"찰리 먼시" 173 00:12:49,852 --> 00:12:51,812 확실치는 않지만 174 00:12:51,896 --> 00:12:55,316 노스포크의 각기 다른 지점에서 7백, 8백 회 탄 거 같아요 175 00:12:55,816 --> 00:12:57,568 스콧이 아이다호에 176 00:12:57,651 --> 00:13:00,654 주행 거리가 3백만 킬로는 넘어 보이는 177 00:13:00,738 --> 00:13:02,364 토요타를 타고 나타났는데 178 00:13:03,491 --> 00:13:06,410 적개심이 있어 보이긴 했지만 179 00:13:06,494 --> 00:13:09,663 카약에 엄청 의욕적이었어요 180 00:13:11,040 --> 00:13:13,000 찰리와는 즉시 마음이 통했어요 181 00:13:13,501 --> 00:13:16,837 제가 네다섯 살 많은데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182 00:13:16,921 --> 00:13:18,881 스콧은 천부적이었고 183 00:13:18,964 --> 00:13:21,884 함께 카약을 타면 늘 안심이 됐어요 184 00:13:21,967 --> 00:13:25,888 제게 든든한 파트너였고 믿음직했어요 185 00:13:26,764 --> 00:13:29,642 저는 90년대 초에 네팔로 가서 186 00:13:29,725 --> 00:13:32,186 아홉, 열 군데의 강을 돌았어요 187 00:13:32,269 --> 00:13:35,981 그래서 스콧한테도 함께 가자고 설득했어요 188 00:13:36,732 --> 00:13:39,819 다른 말은 들을 필요도 없이 대답했죠 189 00:13:39,902 --> 00:13:42,321 '좋아, 여기서 버는 돈 모아서' 190 00:13:42,404 --> 00:13:43,614 '아시아로 가자' 191 00:13:44,448 --> 00:13:46,992 학교를 막 졸업하고 네팔로 간 거예요 192 00:13:47,076 --> 00:13:49,328 보내주기 싫었어요 193 00:13:50,454 --> 00:13:51,831 카약에 몰두했고 194 00:13:52,998 --> 00:13:56,126 그게 스콧의 인생이 됐어요 195 00:13:59,839 --> 00:14:03,050 카약을 타는 게 캘리포니아와 아이다호 같은 196 00:14:03,133 --> 00:14:06,887 미국에서만 하는 게 아닌 걸 그때 깨달았어요 197 00:14:06,971 --> 00:14:10,015 카약은 전 세계에서 타고 있었어요 198 00:14:20,401 --> 00:14:23,863 제가 그때 20살이었으니 아직 너무 어렸죠 199 00:14:25,447 --> 00:14:26,282 철이 없었어요 200 00:14:28,158 --> 00:14:31,453 우린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노력했고 201 00:14:31,537 --> 00:14:33,163 그게 또 하나의 도전이 됐죠 202 00:14:33,664 --> 00:14:37,877 카일라스라는 신성한 산이 있다고 들었어요 203 00:14:39,753 --> 00:14:42,131 카일라스산은 티베트 서부에 있어요 204 00:14:42,214 --> 00:14:45,217 사람들은 5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205 00:14:45,301 --> 00:14:49,471 히말라야산맥과 카라코람산맥의 4대 강이 206 00:14:49,555 --> 00:14:52,975 이 산의 빙하에서 발원했다고 기록해 왔습니다 207 00:14:55,477 --> 00:14:59,356 우리가 카일라스산의 신화를 배우기 시작한 후 208 00:15:00,065 --> 00:15:06,155 제가 가야 할 방향은 정말 확실해졌어요 209 00:15:06,780 --> 00:15:08,574 다른 걸 다 제쳐두고 210 00:15:08,657 --> 00:15:11,327 {\an8}4대 강을 모두 탈 수 있도록 211 00:15:11,410 --> 00:15:14,246 {\an8}최상의 상태를 갖추기로 했죠 212 00:15:16,790 --> 00:15:20,085 바로 그게 꿈의 시작이었어요 213 00:15:20,586 --> 00:15:23,797 "인더스강, 창포강 수틀레지강, 카르날리강" 214 00:15:24,965 --> 00:15:28,510 네팔에서 첫해를 보내고 집에 왔을 때 215 00:15:29,094 --> 00:15:32,473 우리의 탐험 카약 스타일은 216 00:15:32,556 --> 00:15:37,019 캘리포니아에서 선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217 00:15:37,561 --> 00:15:39,563 "캘리포니아주" 218 00:15:39,647 --> 00:15:45,444 다음 해 봄, 저는 저렴한 Hi8 비디오카메라를 샀고 219 00:15:45,527 --> 00:15:48,864 {\an8}그때 존과 윌리, 척 컨을 처음 만났어요 220 00:15:48,948 --> 00:15:50,574 {\an8}"척 컨, 조니 컨, 윌리 컨" 221 00:15:51,033 --> 00:15:54,536 {\an8}카약커든 아니든 강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은 222 00:15:54,620 --> 00:15:55,496 {\an8}"윌리 컨" 223 00:15:55,579 --> 00:15:59,750 은연중에 겸손함이 보이고 장소의 감각도 있어서 224 00:15:59,833 --> 00:16:00,960 동지애 같은 게 생기죠 225 00:16:01,710 --> 00:16:05,005 예전에는 카약을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226 00:16:05,089 --> 00:16:07,925 카약커를 만나면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227 00:16:08,008 --> 00:16:10,928 강에 도착했는데 다른 카약커들이 있으면 228 00:16:11,011 --> 00:16:12,346 가족을 만난 거 같았어요 229 00:16:13,097 --> 00:16:17,226 {\an8}우린 스콧을 만나자마자 모두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어요 230 00:16:17,309 --> 00:16:18,143 {\an8}"조니 컨" 231 00:16:18,227 --> 00:16:20,604 의심할 여지 없이 타고난 리더예요 232 00:16:21,146 --> 00:16:23,399 스콧은 계획이 있다며 말하길 233 00:16:23,482 --> 00:16:27,319 '난 비디오카메라를 다리에 끼고 카약을 탈 거야' 234 00:16:27,403 --> 00:16:29,488 조니는 스틸 카메라를 맡았고 235 00:16:29,571 --> 00:16:31,615 척은 다른 것도 하자며 부추겼죠 236 00:16:31,699 --> 00:16:34,660 척은 뛰어난 사람이었고 237 00:16:34,743 --> 00:16:37,746 우리 모두의 원동력이 됐어요 238 00:16:38,455 --> 00:16:41,750 세상 어디에도 척보다 나은 사람은 없었고 239 00:16:41,834 --> 00:16:44,962 우린 그냥 척을 따라가는 편이었죠 240 00:16:45,045 --> 00:16:46,839 너희는 쟤 못 웃겨 241 00:16:47,715 --> 00:16:50,843 {\an8}윌리와 조니는 카약을 같이 타는 절친이기도 해요 242 00:16:50,926 --> 00:16:51,760 {\an8}"척 컨" 243 00:16:51,844 --> 00:16:55,681 {\an8}저기서 제 형제들과 카약을 타는 게 목표라서 244 00:16:55,764 --> 00:16:58,767 자동으로 에너지가 솟아올라요 245 00:16:59,351 --> 00:17:01,603 급경사 위에서 내려다볼 때 246 00:17:01,687 --> 00:17:04,440 소용돌이 속에서 웃는 형제들 보면 기분 좋아지죠 247 00:17:05,357 --> 00:17:07,943 저는 카메라 말고 다른 역할이 있는데 248 00:17:08,027 --> 00:17:11,780 멤버들의 안전과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에요 249 00:17:11,864 --> 00:17:15,200 강에서는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어요 250 00:17:15,284 --> 00:17:18,037 우린 한 팀이 되어 출격했어요 251 00:17:21,081 --> 00:17:23,751 "1997년" 252 00:17:25,252 --> 00:17:29,465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로 된 그룹이었고 253 00:17:29,548 --> 00:17:32,176 우리 모두는 이유를 막론하고 254 00:17:32,259 --> 00:17:34,178 동시에 한 곳을 바라봤어요 255 00:17:34,261 --> 00:17:35,971 기본적인 지식이 있었지만 256 00:17:36,055 --> 00:17:39,850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았죠 257 00:17:40,476 --> 00:17:44,938 카약으로 가능한 게 뭔지 알게 된 전환점이 됐어요 258 00:17:45,022 --> 00:17:48,192 장비와 스콧의 영화들 덕분이었죠 259 00:17:48,275 --> 00:17:51,153 우린 돌아와서 스콧이 찍은 영상을 보곤 했는데 260 00:17:51,236 --> 00:17:54,948 누구도 이런 기록을 남긴 적 없었기 때문에 261 00:17:55,032 --> 00:17:57,785 우리가 제작 회사를 차리자고 했죠 262 00:17:58,285 --> 00:18:00,788 영상을 찍을 기회는 어디에나 있었어요 263 00:18:08,504 --> 00:18:11,423 카약 역사상 처음으로 264 00:18:11,507 --> 00:18:17,554 오직 카약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265 00:18:17,638 --> 00:18:18,472 그거면 충분했죠 266 00:18:18,555 --> 00:18:20,349 {\an8}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267 00:18:20,432 --> 00:18:21,433 {\an8}"토드 스탠리 영화 제작자" 268 00:18:21,517 --> 00:18:23,602 {\an8}'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지?' 269 00:18:24,478 --> 00:18:27,231 다른 익스트림 카약 영화들도 봤는데 270 00:18:27,314 --> 00:18:29,483 {\an8}'서던 프라이드 크리킹'이란 영화가 있었어요 271 00:18:29,566 --> 00:18:30,442 {\an8}"더스틴 냅" 272 00:18:31,318 --> 00:18:33,737 "서던 프라이드 크리킹" 273 00:18:40,035 --> 00:18:43,205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? 274 00:18:43,288 --> 00:18:45,124 '저렇게 하면 되겠어!' 275 00:18:45,207 --> 00:18:47,334 '카약 영화를 만들 수 있겠네!' 276 00:18:47,918 --> 00:18:51,296 첫 영화는 '굿 2 더 라스트 드롭'이었고 277 00:18:51,380 --> 00:18:52,673 환장하게 멋진 영화예요 278 00:18:52,756 --> 00:18:54,591 "굿 2 더 라스트 드롭" 279 00:19:03,392 --> 00:19:06,019 훌륭한 영화인데 그 영화 본 적 있어요? 280 00:19:06,103 --> 00:19:09,356 초기 영화들이라 유치하긴 했지만 281 00:19:09,439 --> 00:19:12,651 그 당시 급류 타는 분들을 놀라게 하는 영화들이었어요 282 00:19:13,485 --> 00:19:16,572 드리프트우드 프로덕션의 시작이었죠 283 00:19:17,281 --> 00:19:21,451 리버 가이드였던 제가 형을 위해 촬영을 하게 됐죠 284 00:19:21,535 --> 00:19:25,998 카메라를 더 잘 다룰수록 에미상 같은 걸 받아서 285 00:19:26,081 --> 00:19:28,000 더 큰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286 00:19:28,083 --> 00:19:30,210 더 대단한 여행을 하게 됐어요 287 00:19:30,294 --> 00:19:32,379 엄마니까 당연히 신났죠 288 00:19:34,381 --> 00:19:36,508 아이들이 꽤 유명해졌어요 289 00:19:36,592 --> 00:19:39,386 우린 적재적소에서 우리한테 맞는 일을 했고 290 00:19:39,469 --> 00:19:41,180 {\an8}"스콧 급류 첫 카약킹 아메리칸강 노스포크" 291 00:19:41,263 --> 00:19:43,473 {\an8}카약의 인기도 높아졌어요 292 00:19:43,891 --> 00:19:46,018 {\an8}"스콧 린드그렌" 293 00:19:50,522 --> 00:19:51,607 조심해, 스콧 294 00:19:58,655 --> 00:19:59,489 좋았어! 295 00:19:59,573 --> 00:20:00,949 봤어? 끝내줬어 296 00:20:03,577 --> 00:20:07,039 세상 모든 일이 잘 굴러가는 듯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297 00:20:07,122 --> 00:20:08,290 우린 날개가 있었어요 298 00:20:10,375 --> 00:20:12,211 - 어땠어? - 끝내줬지 299 00:20:12,711 --> 00:20:14,922 최고로 잘 탔어, 넌 어땠어, 스콧? 300 00:20:16,632 --> 00:20:17,966 {\an8}지금은 어디로 가요? 301 00:20:18,050 --> 00:20:18,884 {\an8}"척 컨" 302 00:20:18,967 --> 00:20:22,304 {\an8}카약 타러 콜로라도로 가요 303 00:20:22,387 --> 00:20:25,057 "거니슨강의 블랙캐니언 콜로라도주" 304 00:20:25,140 --> 00:20:28,810 그해 여름에 우린 거니슨의 블랙캐니언에 관해 들었어요 305 00:20:28,894 --> 00:20:30,437 국가 지정 명승지로 306 00:20:30,520 --> 00:20:34,816 콜로라도고원의 엄청 가파른 절벽이 있어요 307 00:20:34,900 --> 00:20:37,486 우린 강가에 머물기로 했어요 308 00:20:37,569 --> 00:20:40,822 퍼즐을 맞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309 00:20:41,323 --> 00:20:44,284 내려갈수록 물길이 줄어서 310 00:20:44,368 --> 00:20:46,745 카약이 가능할지 봐야 해요 311 00:20:47,955 --> 00:20:50,207 척이 카약을 타러 갔어요 312 00:20:51,833 --> 00:20:55,170 척은 물에 잠긴 평평한 바위 쪽으로 노를 젓다가 313 00:20:55,671 --> 00:20:57,589 빠르게 휘말렸는데 314 00:20:57,673 --> 00:20:59,591 허리까지 잠겼다가 315 00:20:59,675 --> 00:21:01,218 사라져버렸어요 316 00:21:01,843 --> 00:21:04,096 제가 척을 쳐다보다가 317 00:21:05,264 --> 00:21:07,474 상류를 확인하고 다시 돌아본 사이 318 00:21:07,975 --> 00:21:11,353 거센 물살이 척을 뒤에서 덮쳤어요 319 00:21:12,729 --> 00:21:17,859 순간적으로 가속도가 붙었든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320 00:21:18,360 --> 00:21:19,361 바로 그 자리였어요 321 00:21:41,883 --> 00:21:45,220 척과 스콧 사이의 친근함은 322 00:21:45,887 --> 00:21:50,058 형제인 저와 척의 친근함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323 00:21:50,559 --> 00:21:51,852 우린 모두 형제였어요 324 00:21:51,935 --> 00:21:54,396 척과 스콧은 그렇게 성장했어요 325 00:21:54,479 --> 00:21:57,357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했죠 326 00:22:04,197 --> 00:22:08,410 그 해에 척은 일곱 번째 익사자였고 327 00:22:09,369 --> 00:22:11,997 다른 4, 5명도 잘 아는 사이였어요 328 00:22:12,080 --> 00:22:14,124 너무 잔인했죠 329 00:22:15,459 --> 00:22:17,336 회의감이 들었어요 330 00:22:24,092 --> 00:22:25,052 척이 죽었을 때 331 00:22:25,761 --> 00:22:29,848 스콧은 이 일의 위험성을 절감하게 됐고 332 00:22:30,974 --> 00:22:34,144 신경도 훨씬 더 날카로워졌어요 333 00:22:37,522 --> 00:22:41,068 저는 분노에 사로잡혔어요 334 00:22:41,568 --> 00:22:42,986 몹시 화가 났죠 335 00:22:44,446 --> 00:22:48,617 몸 상태가 나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336 00:22:48,700 --> 00:22:52,871 감정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337 00:22:52,954 --> 00:22:55,374 안전에 위협 요소가 되기 때문에 338 00:22:55,874 --> 00:22:58,543 즉시 무리에서 배제됐어요 339 00:22:59,669 --> 00:23:04,424 우린 다가가서 괜찮냐고 묻는 대신에 340 00:23:04,925 --> 00:23:07,344 이렇게 말해요 '정신 똑바로 차려' 341 00:23:07,427 --> 00:23:10,639 '균형이 깨지면 정신 차리고 중심 잡아' 342 00:23:13,308 --> 00:23:16,228 술은 우리의 매뉴얼이자 신부님이야 343 00:23:16,728 --> 00:23:19,815 신부님, 죄를 사하여 주실 거죠? 344 00:23:20,399 --> 00:23:22,984 우린 서로의 감정에 대한 345 00:23:23,068 --> 00:23:24,528 민감한 대화는 피했고 346 00:23:24,611 --> 00:23:27,823 우리가 잘 아는 방식으로 서로 경험담을 나눌 뿐이었죠 347 00:23:27,906 --> 00:23:31,076 그냥 위스키 한 병을 따서 348 00:23:31,159 --> 00:23:33,495 술 마시며 추억에 잠기기는 해도 349 00:23:33,578 --> 00:23:36,581 서로의 감정을 확인할 필요는 없었어요 350 00:23:37,582 --> 00:23:40,836 {\an8}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스콧이 자기 얘기를 해줬죠 351 00:23:40,919 --> 00:23:43,338 {\an8}꽤 힘들게 자란 사람이에요 352 00:23:43,422 --> 00:23:46,800 그렇다 보니 적개심이 강해졌고 353 00:23:46,883 --> 00:23:50,804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 거죠 354 00:23:50,887 --> 00:23:55,934 그래서 냉정해졌고 남들에게 엄격하게 굴게 됐어요 355 00:23:56,935 --> 00:24:00,856 저는 친구를 너무 많이 잃었어요 356 00:24:00,939 --> 00:24:03,483 그래서 개자식처럼 굴기 쉬웠어요 357 00:24:03,567 --> 00:24:07,154 이런 식이었죠 '넌 능력 부족이야, 꺼져' 358 00:24:12,284 --> 00:24:14,536 우리는 상처를 이겨낼 방법을 몰랐고 359 00:24:15,996 --> 00:24:21,209 저는 힘든 상황이 닥칠 때마다 강으로 달려가곤 했어요 360 00:24:23,378 --> 00:24:25,046 척을 잃고 361 00:24:25,130 --> 00:24:26,256 그저 바라는 건… 362 00:24:29,718 --> 00:24:32,053 척이 그립고 되찾고 싶은 거예요 363 00:24:32,137 --> 00:24:34,347 카약을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으니 364 00:24:34,431 --> 00:24:38,435 척을 느낄 수 있는 최선책은 강으로 돌아가는 거였어요 365 00:24:39,686 --> 00:24:42,189 우리 모두를 위해 다시 카약을 사랑해야 했고 366 00:24:42,272 --> 00:24:45,609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열정을 다시 일으켜야 했는데 367 00:24:46,151 --> 00:24:48,653 지형적으로 훨씬 큰 규모를 모색했고 368 00:24:49,488 --> 00:24:55,035 스콧을 위해서 4대 강으로 분위기를 몰아갔어요 369 00:24:55,869 --> 00:24:59,164 "1999년" 370 00:25:00,707 --> 00:25:04,377 "티베트" 371 00:25:04,878 --> 00:25:09,216 처음으로 우리가 다시 뭉쳐 도전한 곳은 372 00:25:09,299 --> 00:25:11,092 어퍼 카르날리였어요 373 00:25:15,096 --> 00:25:18,225 "카르날리강 4대 강의 첫 도전지" 374 00:25:18,308 --> 00:25:19,351 찍고 있어? 375 00:25:19,851 --> 00:25:23,647 리버 러너에게 카일라스산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376 00:25:23,730 --> 00:25:27,025 힌두교도들이 믿는 거처럼 카일라스산 정상에 내린 빗물은 377 00:25:27,692 --> 00:25:31,446 땅 밑으로 흐르고 산을 7바퀴 돌아서 378 00:25:32,030 --> 00:25:35,992 시바의 머리털을 통해 동서남북으로 흘러나와 379 00:25:36,076 --> 00:25:40,789 서쪽의 수틀레지강과 북쪽의 인더스강 380 00:25:40,872 --> 00:25:45,835 동쪽의 창포강 남쪽의 카르날리강으로 흐르죠 381 00:25:45,919 --> 00:25:49,089 우리의 여정이 시작될 곳은 카르날리강입니다 382 00:25:50,257 --> 00:25:52,175 카일라스로 순례를 떠나고 383 00:25:52,259 --> 00:25:55,804 그 산에서 발원한 4대 강에서 카약을 탄다는 건 384 00:25:55,887 --> 00:26:00,350 스포츠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 같았어요 385 00:26:01,893 --> 00:26:05,939 우리는 카르날리강의 수원을 따라 내려왔고 386 00:26:06,022 --> 00:26:09,150 어퍼 카르날리 협곡의 첫 카약킹에 도전할 겁니다 387 00:26:09,234 --> 00:26:11,278 {\an8}20일 여정의 첫날이에요 388 00:26:14,823 --> 00:26:19,202 우린 카약에 올라탔죠 상류를 내려가는 데 7일이 걸려요 389 00:26:21,413 --> 00:26:24,207 첫 협곡은 빠져나갈 곳이 없는 390 00:26:25,417 --> 00:26:27,377 최대 2,400m 높이의 절벽이었어요 391 00:26:36,344 --> 00:26:39,598 완전히 외딴 협곡에 갇힌 셈이고 392 00:26:39,681 --> 00:26:41,891 빠져나갈 방법은 하류로 가는 거뿐이라 393 00:26:41,975 --> 00:26:43,560 자신을 믿는 수밖에요 394 00:26:45,145 --> 00:26:46,062 왜 그래, 스콧? 395 00:26:46,563 --> 00:26:47,606 {\an8}비가 와 396 00:26:49,024 --> 00:26:50,025 걱정돼? 397 00:26:52,193 --> 00:26:53,612 {\an8}좋을 건 없지 398 00:26:55,780 --> 00:26:59,534 카르날리강의 심장부에 진입하니 강이 우리를 시험하더군요 399 00:27:00,577 --> 00:27:03,163 가장 예민해진 건 찰리였어요 400 00:27:03,663 --> 00:27:10,253 우리가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더군요 401 00:27:12,213 --> 00:27:15,800 여긴 엄청 큰 협곡입니다 402 00:27:16,301 --> 00:27:17,969 찰리는 불안해했어요 403 00:27:18,053 --> 00:27:20,972 전쟁터에 나온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404 00:27:21,056 --> 00:27:23,141 마음이 어지럽더라고요 405 00:27:23,224 --> 00:27:27,979 제가 다른 사람보다 나약하다는 생각에 절망감이 들었고 406 00:27:28,063 --> 00:27:29,939 정말 힘들었어요 407 00:27:30,440 --> 00:27:33,151 저는 많은 사람을 봤고 408 00:27:33,234 --> 00:27:36,404 그 사람들이 떠나가는 순간도 지켜봤어요 409 00:27:37,822 --> 00:27:41,451 영원하지 않아요 내면의 열정이 있어야 해요 410 00:27:42,369 --> 00:27:47,791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순간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411 00:27:48,708 --> 00:27:52,170 우리가 그 협곡에서 빠져나온 다음 날 412 00:27:52,921 --> 00:27:56,424 찰리는 거기서부터 함께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413 00:27:56,508 --> 00:28:00,011 그게 영원히 빠진다는 말인 줄은 몰랐어요 414 00:28:01,596 --> 00:28:04,182 찰리와 제게는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415 00:28:04,265 --> 00:28:06,393 그게 찰리와의 마지막 카약킹이었거든요 416 00:28:07,644 --> 00:28:10,438 찰리는 고대 역사를 아주 잘 알았어요 417 00:28:11,022 --> 00:28:14,818 4대 강을 타는 건 찰리의 꿈이기도 했어요 418 00:28:14,901 --> 00:28:16,486 잘 가, 친구 419 00:28:16,569 --> 00:28:18,988 - 그래, 몸조심해 - 너도 420 00:28:19,072 --> 00:28:20,073 나중에 봐 421 00:28:20,156 --> 00:28:22,492 저는 저를 스콧의 멘토로 생각했는데 422 00:28:22,575 --> 00:28:25,203 스콧은 저보다 재능 많았고 423 00:28:25,286 --> 00:28:27,914 그 도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컸죠 424 00:28:28,790 --> 00:28:33,002 우린 분명 다른 차원의 도전을 하고 있었는데 425 00:28:33,795 --> 00:28:35,797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426 00:28:37,257 --> 00:28:42,137 우린 여행을 끝마쳤지만 그 당시에는 427 00:28:42,220 --> 00:28:45,348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 여행이었어요 428 00:28:46,307 --> 00:28:49,561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이키와 앨런을 만났고 429 00:28:49,644 --> 00:28:51,896 수틀레지강의 첫 카약킹을 함께 가기로 했죠 430 00:28:52,647 --> 00:28:55,108 "인도" 431 00:28:55,191 --> 00:28:57,318 스콧과 수틀레지강에 있을 때 432 00:28:57,402 --> 00:29:00,864 카일라스산에서 발원한 4대 강 얘기를 처음 들었어요 433 00:29:00,947 --> 00:29:03,032 "수틀레지강 4대 강의 두 번째 도전지" 434 00:29:03,116 --> 00:29:05,368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자면 435 00:29:05,452 --> 00:29:06,786 {\an8}"마이키 애벗 수틀레지강 탐험대원" 436 00:29:06,870 --> 00:29:10,373 {\an8}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의 4면을 등반하는 거랑 같아요 437 00:29:10,957 --> 00:29:12,751 수틀레지강의 주요 특징은 438 00:29:12,834 --> 00:29:14,878 {\an8}800~900m의 수직 암벽 아래 439 00:29:14,961 --> 00:29:16,337 {\an8}"앨런 엘러드 수틀레지강 탐험대원" 440 00:29:16,421 --> 00:29:17,881 {\an8}강이 흐른다는 거예요 441 00:29:21,217 --> 00:29:23,720 저는 스콧과 카약을 탄 게 처음이었어요 442 00:29:24,220 --> 00:29:27,474 우리가 좀 느려서 스콧이 실망했을 수도 있어요 443 00:29:27,557 --> 00:29:29,768 스콧은 여러 일에 뛰어드는 데 익숙했고 444 00:29:30,810 --> 00:29:33,021 결국에는 모두 뛰어들었어요 445 00:29:36,357 --> 00:29:38,902 수천 미터의 경사가 있다는 걸 알면 446 00:29:38,985 --> 00:29:41,404 다소 두려울 수 있지만 447 00:29:43,031 --> 00:29:45,158 우린 하루하루에 충실했고 448 00:29:45,241 --> 00:29:49,537 그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었어요 449 00:29:49,621 --> 00:29:52,540 우리가 히말라야에서 카약을 탔던 강들이 450 00:29:53,166 --> 00:29:57,212 댐 건설로 몸살을 앓고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451 00:29:58,254 --> 00:30:03,468 가장 멋지고 수심이 깊은 급류 구간이 이젠 물에 잠겼어요 452 00:30:05,261 --> 00:30:06,596 멋진 급류예요 453 00:30:07,138 --> 00:30:09,891 여기 람푸르에 있는 많은 사람이 454 00:30:09,974 --> 00:30:12,602 함께 축하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455 00:30:14,062 --> 00:30:16,731 우린 수틀레지강 이후에 흥분 상태였고 456 00:30:16,815 --> 00:30:20,443 매일 밤 주로 창포강에 관해 수다를 떨었어요 457 00:30:22,570 --> 00:30:24,447 "창포강" 458 00:30:24,531 --> 00:30:27,033 창포강은 실행 계획의 난도가 459 00:30:27,116 --> 00:30:28,743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어요 460 00:30:28,827 --> 00:30:29,702 야수였죠 461 00:30:30,829 --> 00:30:32,664 그래서 찰리한테 손을 내밀었어요 462 00:30:32,747 --> 00:30:36,459 제가 창포강을 향해 전면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463 00:30:37,168 --> 00:30:38,878 와줬으면 좋겠다고요 464 00:30:39,838 --> 00:30:42,298 그때는 제가 사진에 푹 빠져있었고 465 00:30:42,382 --> 00:30:46,427 나이도 더 들어서 카약을 많이 타지 않았어요 466 00:30:46,511 --> 00:30:50,473 저한테는 4대 강을 타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고 467 00:30:50,557 --> 00:30:54,477 제 목표는 다음 세대를 촬영하는 것이었어요 468 00:30:55,144 --> 00:30:58,273 찰리와 저는 창포강에 집착했어요 469 00:30:58,356 --> 00:30:59,566 "창포강 4대 강의 3번째 도전지" 470 00:30:59,649 --> 00:31:02,151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에요 471 00:31:02,235 --> 00:31:05,113 한쪽에는 7,000m급 지알라페리산이 있고 472 00:31:05,196 --> 00:31:08,491 다른 한쪽에는 7,500m급 남차바르와산이 있어요 473 00:31:10,159 --> 00:31:12,829 이 협곡을 240km나 통과해요 474 00:31:13,454 --> 00:31:15,915 3,600m를 하강하는 거죠 475 00:31:16,791 --> 00:31:20,211 티베트 고원에서 천문학적 속도로 쏟아지는 급류를 476 00:31:20,295 --> 00:31:22,130 카약을 타고 내려가는 거예요 477 00:31:23,464 --> 00:31:27,677 그때, 또 다른 크루인 위트워커 크루가 있었는데 478 00:31:28,219 --> 00:31:31,848 그 친구들이 선수를 칠까 봐 걱정됐어요 479 00:31:32,682 --> 00:31:35,143 그들이 저쪽에서 카약을 탔는데 480 00:31:35,643 --> 00:31:39,355 얼마 되지 않아 더그 고든의 방향이 틀어져서 481 00:31:40,106 --> 00:31:43,192 강 중앙으로 휩쓸리더니 다시는 보이지 않았어요 482 00:31:47,780 --> 00:31:50,116 그런 비극이 일어나서 483 00:31:50,199 --> 00:31:53,953 신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484 00:31:54,913 --> 00:32:01,669 엄청난 준비 작업과 함께 몇 달간 위성 지도를 쳐다보고 485 00:32:01,753 --> 00:32:03,171 겁에 질렸어요 486 00:32:03,755 --> 00:32:07,884 게다가 정치적 문제로 허가받는 것도 어려워서 487 00:32:07,967 --> 00:32:10,720 두려움이 더 커졌어요 488 00:32:10,803 --> 00:32:13,348 "2002년" 489 00:32:14,515 --> 00:32:16,809 "중국" 490 00:32:19,228 --> 00:32:21,439 정말 필요한 게 많았고 491 00:32:21,522 --> 00:32:25,902 그 탐험을 계획하느라 잠 못 드는 밤이 많았어요 492 00:32:25,985 --> 00:32:29,113 아주 다양한 차원으로 제 영혼을 팔았다는 뜻이죠 493 00:32:33,743 --> 00:32:35,536 탐험을 잘 끝내려면 494 00:32:35,620 --> 00:32:38,623 최고 중의 최고만을 모아야 했어요 495 00:32:39,832 --> 00:32:41,793 {\an8}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에요 496 00:32:41,876 --> 00:32:43,044 {\an8}"스티브 피셔 창포강 탐험대원" 497 00:32:43,127 --> 00:32:46,589 {\an8}오늘은 스콧 린드그렌과 조니 컨, 윌리 컨 498 00:32:47,340 --> 00:32:49,509 더스틴 냅, 마이키 애벗 499 00:32:50,009 --> 00:32:51,970 앨런 엘러드, 스티브 피셔가 500 00:32:52,887 --> 00:32:56,099 얄룽창포강을 타게 될 겁니다 501 00:32:59,978 --> 00:33:01,312 최고로 집중해야 해요 502 00:33:01,396 --> 00:33:04,774 강이 엄청나게 크거든요 503 00:33:18,538 --> 00:33:20,832 강물이 역류하며 소용돌이가 치고 504 00:33:21,374 --> 00:33:24,460 롤링을 할 때 곧바로 물살을 맞아서 505 00:33:24,544 --> 00:33:26,546 빠져나오기 힘든 지점이 생겨요 506 00:33:36,848 --> 00:33:40,518 더스틴이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저 방금 죽다 살아났어요 507 00:33:43,146 --> 00:33:44,147 홀로 빨려 들어가서 508 00:33:45,023 --> 00:33:46,733 못 빠져나올 거 같았어요 509 00:33:48,860 --> 00:33:49,736 힘든 하루였어요 510 00:33:50,737 --> 00:33:53,823 레인보 폭포에서 9,6km 정도 떨어진 곳이에요 511 00:33:53,906 --> 00:33:55,491 바로 이 급류가 512 00:33:55,575 --> 00:33:58,911 우리 코스에서 가장 많이 우려했던 513 00:33:58,995 --> 00:34:01,497 큰 협곡의 입구예요 514 00:34:12,967 --> 00:34:14,677 인내심으로 버텼어요 515 00:34:16,012 --> 00:34:18,514 긴 여정이었고 고통스러웠어요 516 00:34:20,892 --> 00:34:22,894 한계 극복은 최고의 쾌감이죠 517 00:34:24,437 --> 00:34:27,273 저는 그런 일에 끌렸고 좋아했어요 518 00:34:28,524 --> 00:34:30,693 제가 앉아 있는 곳은 519 00:34:30,777 --> 00:34:34,030 지구에서 가장 강렬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520 00:34:34,113 --> 00:34:37,075 20m 높이의 레인보 폭포 위입니다 521 00:34:37,158 --> 00:34:40,620 그리고 바로 그 아래에는 히말라야산맥의 힘을 받은 522 00:34:40,703 --> 00:34:43,956 34m 높이의 폭포가 있어요 523 00:34:47,835 --> 00:34:51,672 저희 앞에 놓인 여정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인데요 524 00:34:51,756 --> 00:34:54,509 이번 탐험에 여전히 큰 걸림돌이 되는 525 00:34:54,592 --> 00:34:57,470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해요 526 00:34:58,387 --> 00:35:00,973 가장 버거운 구간 중 하나였어요 527 00:35:01,724 --> 00:35:05,645 한 번 삐끗하면 강까지 600m를 미끄러져요 528 00:35:07,021 --> 00:35:10,108 남차바르와를 등반한다는 건 아무도 말 안 해줬어요 529 00:35:10,608 --> 00:35:14,362 모두 안전하게 이곳을 벗어나길 바랄 뿐이에요 530 00:35:14,445 --> 00:35:18,658 여기까지 와서 카약을 못 타면 참혹할 테니까요 531 00:35:18,741 --> 00:35:22,078 쉽지 않은 길을 나서면 사람을 잘 파악하게 되고 532 00:35:22,161 --> 00:35:24,997 그들의 방식도 금방 알게 돼요 533 00:35:25,081 --> 00:35:27,375 확대경 아래에 놓인 생활이죠 534 00:35:28,668 --> 00:35:32,213 막 3,700m 높이의 고개를 넘었는데 535 00:35:33,506 --> 00:35:35,216 짐꾼들이 말하길 536 00:35:35,299 --> 00:35:38,427 '약속한 돈의 두 배를 주지 않으면' 537 00:35:38,511 --> 00:35:42,473 '우린 당신들을 여기 남겨두고 갈 거예요' 538 00:35:43,057 --> 00:35:47,019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어요 539 00:35:47,562 --> 00:35:48,396 번호가 뭐죠? 540 00:35:48,479 --> 00:35:51,023 이놈들이 다 훔쳐 가고 우리를 해칠 거야 541 00:35:55,778 --> 00:35:58,573 돈 얘기 좀 그만해요, 알겠어요? 542 00:35:58,656 --> 00:36:03,202 스콧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던 것 같아요 543 00:36:04,579 --> 00:36:10,459 이런 난폭함을 목격한 건 그때가 유일했죠 544 00:36:10,543 --> 00:36:12,336 초조해 보이기도 했어요 545 00:36:12,420 --> 00:36:13,421 염병! 546 00:36:17,383 --> 00:36:19,802 대체 어쩌겠다는 건데? 547 00:36:19,886 --> 00:36:21,262 깜짝 놀랐어요 548 00:36:21,345 --> 00:36:22,889 스트레스받은 건가? 549 00:36:23,681 --> 00:36:27,310 다른 일이 있는 건가?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? 550 00:36:27,393 --> 00:36:30,605 - 우린 이미 망했어 - 그냥 문제가 생긴 거야 551 00:36:30,688 --> 00:36:32,940 완전히 망하진 않았어 552 00:36:34,483 --> 00:36:37,653 지금은 저들의 뜻대로 돈 주는 거 말고 방법이 없어 553 00:36:38,154 --> 00:36:40,907 여행을 시작하고 25일에서 30일쯤 되면 554 00:36:40,990 --> 00:36:44,076 모든 계획이 약간씩 틀어져요 555 00:36:50,208 --> 00:36:51,792 훨씬 더 예민해지죠 556 00:36:51,876 --> 00:36:54,086 그동안 한 번도 쉬지 못했어요 557 00:36:57,715 --> 00:37:02,845 제가 히말라야에 10년을 다니며 처음 겪는 일인데 558 00:37:02,929 --> 00:37:07,975 43명의 짐꾼한테 인질로 잡혀서 강탈을 당했어요 559 00:37:08,893 --> 00:37:12,605 다행히, 우리는 파유로 떠나요 560 00:37:12,688 --> 00:37:14,815 다들 여기서 벗어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561 00:37:15,775 --> 00:37:20,279 거기서 실패의 고비를 천 번은 넘었어요 562 00:37:20,363 --> 00:37:22,698 매일같이 사건이 벌어졌고 563 00:37:22,782 --> 00:37:25,993 탐험대의 생사가 위협받는 곳이었죠 564 00:37:27,536 --> 00:37:30,915 지금까지도 우리가 해낸 일을 돌이켜 보면 565 00:37:30,998 --> 00:37:33,751 그저 정신이 아찔해져요 566 00:37:36,170 --> 00:37:37,880 창포강에서 돌아왔을 때 567 00:37:37,964 --> 00:37:42,593 저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있었어요 568 00:37:43,552 --> 00:37:45,054 안녕하세요, 축하합니다 569 00:37:45,137 --> 00:37:46,013 {\an8}- 고마워요 - 고마워요 570 00:37:46,097 --> 00:37:49,642 스콧은 세계적인 수준의 카약커인데도 571 00:37:49,725 --> 00:37:52,019 거기서 오금이 저렸다면서요 572 00:37:52,103 --> 00:37:56,023 창포강의 경험은 확실히 모든 대원을 지치게 했지만 573 00:37:57,066 --> 00:37:59,986 스콧은 더 많이 지쳤다고 할 수 있어요 574 00:38:00,486 --> 00:38:02,363 모든 걸 바꿔놨어요 575 00:38:04,282 --> 00:38:07,618 정신 집중이 필요한 스포츠고 576 00:38:07,702 --> 00:38:12,081 몇 날 며칠을 계속 버텨낸 후 577 00:38:12,164 --> 00:38:14,083 카약에서 내리면 578 00:38:15,042 --> 00:38:18,379 그동안의 긴장감으로 완전히 탈진 상태가 돼요 579 00:38:18,879 --> 00:38:21,882 긴장을 풀 방법은 술독에 빠지는 거뿐이었죠 580 00:38:22,967 --> 00:38:28,764 이 일에서 가장 힘든 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거예요 581 00:38:28,848 --> 00:38:31,600 맥주 한 병 더! 582 00:38:33,686 --> 00:38:36,314 내가 가진 건 이게 전부! 583 00:38:37,273 --> 00:38:41,402 이 경험을 어떻게 내 삶에서 좋은 데 쓸까 고민도 하는데 584 00:38:41,485 --> 00:38:44,989 그냥 아직도 거기 있는 거면 좋겠다고 바라죠 585 00:38:49,535 --> 00:38:52,496 이런 생활 패턴에 젖은 자신을 발견해요 586 00:38:53,080 --> 00:38:59,503 전력을 다하는 상태에 며칠 동안 갇혀 있다가 587 00:38:59,587 --> 00:39:04,258 밖으로 나와 술을 진탕 마시고 장비 챙겨서 다시 카약을 타는 588 00:39:04,342 --> 00:39:06,385 그런 행동의 반복이에요 589 00:39:07,011 --> 00:39:09,138 그렇게 사는 건 미친 짓이죠 590 00:39:12,850 --> 00:39:17,855 {\an8}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큰 탐험을 끝내면 591 00:39:18,356 --> 00:39:21,525 가장 많이 받는 첫 질문은 다음 계획에 관한 거예요 592 00:39:23,361 --> 00:39:25,071 바라던 일을 해내셨고 593 00:39:25,154 --> 00:39:27,573 이제 30살이 되셨는데 다음 모험은 뭘까요? 594 00:39:27,656 --> 00:39:30,618 그때는 인더스강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595 00:39:30,701 --> 00:39:32,536 네 번째이자 마지막 강이었죠 596 00:39:32,620 --> 00:39:36,415 지금까지 수틀레지강과 카르날리강, 창포강까지 다녀왔고 597 00:39:36,499 --> 00:39:38,250 인더스강만 남았어요 598 00:39:38,334 --> 00:39:42,922 그런데 파키스탄에서 모든 종류의 관광을 금지했어요 599 00:39:43,005 --> 00:39:45,633 저도 일을 좀 쉬면서 600 00:39:45,716 --> 00:39:47,927 숨을 고르고 싶었어요 601 00:39:48,010 --> 00:39:50,554 쉴 틈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거든요 602 00:39:51,931 --> 00:39:56,352 저희는 미국 전역을 여행했고 성공적이었습니다 603 00:39:56,435 --> 00:39:58,687 오늘 밤 재미있게 봐주세요 604 00:39:58,771 --> 00:40:02,858 영화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하러 전국 각지로 날아갔고 605 00:40:02,942 --> 00:40:05,653 홍보를 위해 TV 쇼에도 나갔지만 606 00:40:05,736 --> 00:40:08,489 그건 제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고 607 00:40:08,572 --> 00:40:12,118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감당이 안 되는 지경이 됐죠 608 00:40:14,036 --> 00:40:16,330 전에는 카약에만 집중했는데 609 00:40:16,414 --> 00:40:21,919 갑자기 영화 제작에 관한 일이 더 많아졌어요 610 00:40:22,420 --> 00:40:26,507 스콧에게는 더 큰 예산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어요 611 00:40:26,590 --> 00:40:28,968 이제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고 612 00:40:29,051 --> 00:40:31,137 성과를 책임지는 입장이 됐죠 613 00:40:31,220 --> 00:40:33,931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니까요 614 00:40:34,432 --> 00:40:36,851 마치 그게 직업이 된 거처럼 615 00:40:36,934 --> 00:40:41,188 더 큰 후원자들을 만나고 더 많은 돈을 버는 616 00:40:41,272 --> 00:40:44,775 기업가적 역할을 수행하는 게 더 중요해졌어요 617 00:40:46,318 --> 00:40:50,156 스콧과 어울려 다니고 함께 여행도 가는 입장에서 618 00:40:50,239 --> 00:40:53,492 모두에게 큰 전환점이 됐던 거 같아요 619 00:40:53,576 --> 00:40:57,830 스콧과 이야기를 하다가 기억에 남는 말을 들었어요 620 00:40:57,913 --> 00:41:01,459 '이 강 하류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 관심 없다' 621 00:41:01,542 --> 00:41:05,754 '내 관심은 촬영과 대출금 갚는 것뿐이다' 622 00:41:06,505 --> 00:41:10,092 스콧이 그런 말 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623 00:41:10,176 --> 00:41:12,761 그건 우리의 목표와 정반대거든요 624 00:41:12,845 --> 00:41:15,598 우린 하류에서 하이파이브하려고 가요 625 00:41:16,849 --> 00:41:17,766 "2007년" 626 00:41:17,850 --> 00:41:21,604 그 후, 몇 년간 아프리카에 가기 시작했어요 627 00:41:24,773 --> 00:41:28,027 "백나일강 우간다" 628 00:41:28,110 --> 00:41:31,906 제가 육체적, 정신적으로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629 00:41:31,989 --> 00:41:35,159 우린 머치슨 폭포로 향했어요 630 00:41:39,580 --> 00:41:45,753 제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무서운 강 여행이었어요 631 00:41:46,962 --> 00:41:52,343 그 강의 바로 오른쪽에는 '신의 저항군'이 있고 632 00:41:53,177 --> 00:41:56,263 엄청난 급류가 있어요 633 00:41:57,056 --> 00:42:01,560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악어와 하마들이 집중된 곳이기도 해요 634 00:42:02,478 --> 00:42:05,356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곳이에요 635 00:42:05,439 --> 00:42:07,149 급류에서 뭔가 잘못되면 636 00:42:07,733 --> 00:42:10,402 급류 밑바닥에서 누군가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637 00:42:11,570 --> 00:42:15,616 제가 딱 한 번 탔던 구간인데 638 00:42:15,699 --> 00:42:17,535 다시 갈 계획은 없어요 639 00:42:23,415 --> 00:42:24,583 그 여행 중에 640 00:42:24,667 --> 00:42:27,836 {\an8}형한테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641 00:42:28,629 --> 00:42:32,800 형도 체력이 떨어진 걸 느끼고 있었고 642 00:42:34,009 --> 00:42:36,095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것도 알고 643 00:42:36,178 --> 00:42:41,016 자기가 팀을 이끌 사람이 못 된다는 것도 알았죠 644 00:42:41,100 --> 00:42:42,476 규칙을 잘 아니까요 645 00:42:43,561 --> 00:42:47,398 스콧의 패들링이 약한 게 제일 먼저 눈에 띄었어요 646 00:42:49,984 --> 00:42:51,944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죠 647 00:42:53,195 --> 00:42:54,613 카약을 뒤집을 때 648 00:42:55,739 --> 00:42:58,576 공간지각이 안 되기 시작한 거예요 649 00:42:59,451 --> 00:43:01,287 까무러친 건 아닌데 650 00:43:01,370 --> 00:43:03,622 '여기가 어디지?' 하는 식이죠 651 00:43:04,540 --> 00:43:06,083 롤링도 버거웠어요 652 00:43:07,626 --> 00:43:11,755 여기서 카약이 뒤집혔을 때 곧바로 세우지 못하는 건 653 00:43:12,256 --> 00:43:14,466 절대 피해야 할 일이었어요 654 00:43:15,759 --> 00:43:20,014 스콧은 팀원들한테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위치였고 655 00:43:20,097 --> 00:43:23,058 누가 패들링을 제대로 못 하면 이렇게 말하죠 656 00:43:23,559 --> 00:43:25,019 '강에서 나가' 657 00:43:25,102 --> 00:43:27,646 그런데 머치슨 폭포 구간에선 처음으로 658 00:43:27,730 --> 00:43:31,567 스콧이 자신한테 한 소리를 들어야 할 처지가 된 거예요 659 00:43:34,695 --> 00:43:37,197 저는 그 탐험에서 빠졌고 660 00:43:38,073 --> 00:43:39,074 다짐했어요 661 00:43:39,158 --> 00:43:42,494 '3개월만 쉬면서 왜 이러는 건지 알아내자' 662 00:43:44,580 --> 00:43:49,293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어요 병원에도 몇 번 갔는데 663 00:43:49,376 --> 00:43:53,339 주요 장기는 꽤 멀쩡해 보였거든요 664 00:43:54,506 --> 00:43:57,843 어쩌면 그냥 나이가 들어가고 665 00:43:57,926 --> 00:43:59,345 쉬지 않고 달려서 그렇겠죠 666 00:44:00,262 --> 00:44:02,056 하지만 직감적으로 667 00:44:02,139 --> 00:44:05,309 뿌리 깊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668 00:44:05,809 --> 00:44:09,146 평생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는 없어요 669 00:44:09,229 --> 00:44:12,024 그건 장담해요, 해보세요 670 00:44:13,651 --> 00:44:19,573 제가 가장 포기할 수 없었던 건 671 00:44:19,657 --> 00:44:20,741 인더스강이었어요 672 00:44:21,367 --> 00:44:24,536 그건 제 영혼의 빈자리였어요 673 00:44:25,120 --> 00:44:28,165 제가 카약을 그만두면 674 00:44:28,248 --> 00:44:31,335 그걸 포기하는 거란 걸 알았죠 675 00:44:32,419 --> 00:44:33,420 그리고… 676 00:44:36,757 --> 00:44:37,841 저는 그만뒀어요 677 00:44:40,386 --> 00:44:42,763 스콧의 그런 변화는 678 00:44:43,305 --> 00:44:45,933 프로 선수들한테 생겨요 679 00:44:46,016 --> 00:44:48,727 자기가 사랑한 일인지도 분간이 안 가죠 680 00:44:48,811 --> 00:44:51,146 '난 강을 떠났고, 건강도 잃고' 681 00:44:51,230 --> 00:44:53,107 '건강이 나빠서 강에 못 간다' 682 00:44:53,691 --> 00:44:57,319 인생이 미친 소용돌이 속에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683 00:44:57,986 --> 00:45:02,491 스콧은 술집을 드나들고 도를 넘는 행동들을 했어요 684 00:45:03,075 --> 00:45:05,869 저는 모든 걸 했고 더 많이 원했어요 685 00:45:06,787 --> 00:45:08,706 기분 좋아지는 건 뭐든 했고 686 00:45:09,289 --> 00:45:11,291 그러다 결국에는 687 00:45:11,375 --> 00:45:14,628 천천히, 하지만 확실하게 688 00:45:14,712 --> 00:45:18,215 하나둘씩 친구들이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689 00:45:19,925 --> 00:45:23,387 그건 감옥이었어요 690 00:45:24,471 --> 00:45:27,933 저는 혼자였으니까요 691 00:45:31,812 --> 00:45:36,734 강을 떠나 쉬겠다던 3개월은 8년이라는 세월이 됐어요 692 00:45:37,609 --> 00:45:41,029 "2014년" 693 00:45:44,074 --> 00:45:46,702 혼자 집에 있는데 694 00:45:48,746 --> 00:45:50,581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695 00:45:52,291 --> 00:45:55,919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고 몸이 흔들리더군요 696 00:45:58,213 --> 00:46:00,257 그러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697 00:46:03,886 --> 00:46:06,138 그 자리에 누워있었는데 698 00:46:07,765 --> 00:46:11,560 깨어나 보니 머리가 쪼개지는 거 같았어요 699 00:46:12,811 --> 00:46:17,065 뭔가 이상했고 왜 그런지 알고 싶었어요 700 00:46:19,568 --> 00:46:20,944 병원에 갔죠 701 00:46:21,779 --> 00:46:23,614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더니 702 00:46:23,697 --> 00:46:25,991 뇌 사진을 찍자더군요 703 00:46:30,120 --> 00:46:32,873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요 704 00:46:34,500 --> 00:46:38,295 밤에 전화가 왔어요 705 00:46:40,756 --> 00:46:43,258 스콧이 말하더군요 결과가 나왔는데 706 00:46:43,342 --> 00:46:48,430 뒤통수 쪽 뇌에 야구공만 한 종양이 생겼다고요 707 00:46:49,473 --> 00:46:50,682 저는 무릎을 꿇었어요 708 00:46:52,935 --> 00:46:55,312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어요 709 00:47:02,110 --> 00:47:03,904 스콧은 뇌하수체선종이 있어요 710 00:47:03,987 --> 00:47:07,241 뇌하수체 종양은 몇 가지 방법으로 발견됩니다 711 00:47:07,324 --> 00:47:10,327 {\an8}심한 두통으로 응급실 가서 스캔해 보면 종양이 보여요 712 00:47:10,410 --> 00:47:11,537 {\an8}"B. 지안 박사 신경외과 의사" 713 00:47:11,620 --> 00:47:15,707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시력 상실이에요 714 00:47:15,791 --> 00:47:17,584 종양은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715 00:47:18,168 --> 00:47:22,005 출혈이 생기면 종양은 빠르게 성장하지 않지만 716 00:47:22,089 --> 00:47:27,678 크기는 빠르게 커져요 출혈이 주변 공간을 메우니까요 717 00:47:27,761 --> 00:47:30,097 시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718 00:47:30,180 --> 00:47:33,934 그래서 전에 없던 극심한 두통이 생기고 719 00:47:34,017 --> 00:47:37,980 갑자기 시력 상실을 겪게 되면 응급 상황인 겁니다 720 00:47:38,063 --> 00:47:41,108 응급실에 가면 보통 24시간 내에 721 00:47:41,191 --> 00:47:42,901 수술을 받게 되죠 722 00:47:43,902 --> 00:47:47,489 스콧의 종양은 크기가 매우 크고 시신경을 압박해서 723 00:47:47,573 --> 00:47:50,200 수술적 제거가 필요했습니다 724 00:47:50,784 --> 00:47:54,037 8~10시간 정도 걸리는 수술을 받게 됐고 725 00:47:55,163 --> 00:47:57,833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어요 726 00:47:59,418 --> 00:48:02,796 종양이 오른쪽 경동맥을 감싸고 있어서 727 00:48:02,880 --> 00:48:05,841 보통의 뇌하수체 수술보다 더 복잡했어요 728 00:48:06,341 --> 00:48:10,137 수술 중에 경동맥이 손상될 수도 있는데 729 00:48:11,471 --> 00:48:15,684 만약 수술 후유증으로 마비가 생기게 되면 730 00:48:15,767 --> 00:48:17,936 스콧은 어떤 삶을 살까요? 731 00:48:20,898 --> 00:48:23,233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사망이겠죠 732 00:48:27,362 --> 00:48:30,657 가족과 조니, 윌리와 함께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733 00:48:31,325 --> 00:48:33,577 그렇게 긴 복도는 처음이었어요 734 00:48:34,870 --> 00:48:38,123 우리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출입구로 갔더니 735 00:48:38,206 --> 00:48:42,169 간호사가 저를 돌아보는데 이런 기분이었죠 736 00:48:42,252 --> 00:48:45,005 '이건 작별의 포옹과 키스예요 잘 가요' 737 00:48:59,353 --> 00:49:03,106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738 00:49:03,690 --> 00:49:07,778 스콧을 그런 식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웠어요 739 00:49:08,278 --> 00:49:10,280 누구도 불사조가 아니라는 건 740 00:49:10,364 --> 00:49:13,033 척이 죽었을 때 깨달았거든요 741 00:49:13,116 --> 00:49:16,036 하지만 온갖 기계들이 연결된 친구를 보는 건 742 00:49:16,119 --> 00:49:19,665 전환점이기도 했죠 '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?' 743 00:49:21,458 --> 00:49:23,293 종양 제거 수술로 744 00:49:23,377 --> 00:49:25,295 시신경에서 종양을 제거했고 745 00:49:25,379 --> 00:49:28,757 터키안을 채웠던 종양도 제거했습니다 746 00:49:28,840 --> 00:49:34,429 땅콩만 한 크기의 종양도 남지 않았을 거예요 747 00:49:36,223 --> 00:49:38,850 재발 위험성은 있습니다 748 00:49:38,934 --> 00:49:42,479 경동맥 바깥쪽의 종양은 749 00:49:42,562 --> 00:49:45,857 너무 위험해서 손을 못 댔거든요 750 00:49:49,486 --> 00:49:52,864 한 달이 지나자 머리가 맑아졌고 751 00:49:52,948 --> 00:49:54,324 귀도 밝아졌어요 752 00:49:54,408 --> 00:49:57,744 너무 오랫동안 사라져서 존재조차 잊었던 753 00:49:57,828 --> 00:49:59,788 일상이 되살아나고 있었어요 754 00:49:59,871 --> 00:50:04,209 몸의 컨디션이 좋으면 정신 안정에도 도움이 돼요 755 00:50:05,210 --> 00:50:09,631 하지만 아무한테도 제 상태에 관한 말은 안 했어요 756 00:50:10,298 --> 00:50:12,217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 거죠 757 00:50:12,968 --> 00:50:15,512 칼에 찔린 어릴 때와 다를 게 없어요 758 00:50:15,595 --> 00:50:17,639 덮어놓고 숨기는 거죠 759 00:50:17,723 --> 00:50:20,517 스콧에겐 비밀을 지키는 게 엄청 중요했어요 760 00:50:21,435 --> 00:50:24,396 손대기 싫은 걸 처리할 가장 쉬운 방법은 761 00:50:24,479 --> 00:50:27,190 병에 담아서 막아놓는 거예요 762 00:50:28,483 --> 00:50:31,319 그건 처리했다고 보긴 어렵죠 763 00:50:31,403 --> 00:50:33,947 그걸 받아들이는 능력에 달려 있어요 764 00:50:34,990 --> 00:50:37,325 저는 종양을 약점이라고 생각했어요 765 00:50:39,369 --> 00:50:43,832 그리고 저는 평생 약한 사람으로 살지 않았다고요 766 00:50:44,875 --> 00:50:48,170 평생 자신을 지켜내려 싸웠던 사람에게 767 00:50:48,253 --> 00:50:50,547 약해지는 건 두려운 일이에요 768 00:50:51,381 --> 00:50:55,886 육체적 치유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769 00:50:57,471 --> 00:51:00,348 정신적으로는 더 많이 뒷걸음쳤어요 770 00:51:02,267 --> 00:51:05,353 뇌하수체 종양은 뇌하수체를 압박해요 771 00:51:05,437 --> 00:51:10,275 뇌하수체는 감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772 00:51:10,358 --> 00:51:13,862 그런 호르몬은 회복 속도가 늦거나 회복이 안 될 수도 있어서 773 00:51:14,529 --> 00:51:15,947 환자에게 이렇게 말해줘요 774 00:51:16,031 --> 00:51:19,201 '무기력함이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요' 775 00:51:19,701 --> 00:51:22,412 몸이 균형을 되찾는 데는 몇 달이 걸려요 776 00:51:23,371 --> 00:51:26,875 스콧이 1년 동안 빈둥거리며 검사만 기다려서 777 00:51:26,958 --> 00:51:30,545 아직 6개월 남았으니 좀 느긋하게 지내라고 했죠 778 00:51:31,129 --> 00:51:34,132 스콧의 그런 태도는 치료에 좋을 게 없어요 779 00:51:35,217 --> 00:51:36,968 친구로서 말 꺼내기 힘들어요 780 00:51:37,052 --> 00:51:38,845 사는 게 힘든지 781 00:51:38,929 --> 00:51:42,557 최고의 모험 이후에 만난 길고 지루한 경사로 같은지 782 00:51:43,058 --> 00:51:45,018 어떻게 적응하는지 묻고 싶어요 783 00:51:45,769 --> 00:51:49,856 도와달라는 비명만 질렀지 도움 청하는 방법도 몰랐어요 784 00:52:03,662 --> 00:52:05,872 스콧한테도 전환점이 있었어요 785 00:52:05,956 --> 00:52:07,707 이런 말은 한 적 없었지만 786 00:52:07,791 --> 00:52:11,503 스콧은 나락으로 떨어졌었고 음주운전으로도 걸렸어요 787 00:52:11,586 --> 00:52:14,422 아침에 색 카운티 교도소로 데리러 갔다가 788 00:52:14,506 --> 00:52:18,093 집으로 돌아오는데 스콧도 느낀 게 많았나 봐요 789 00:52:23,306 --> 00:52:25,016 음주운전이 스콧을 살렸어요 790 00:52:31,731 --> 00:52:32,983 "2015년" 791 00:52:33,066 --> 00:52:37,362 우주가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792 00:52:40,991 --> 00:52:43,118 {\an8}우리의 첫 만남이 기억나요 793 00:52:43,201 --> 00:52:44,703 {\an8}"퍼트리샤 데이먼 기업가" 794 00:52:44,786 --> 00:52:47,581 {\an8}친구가 스콧을 소개해 줬어요 795 00:52:47,664 --> 00:52:50,876 스키장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796 00:52:50,959 --> 00:52:53,086 뭔가 끌리는 게 있었어요 797 00:52:54,296 --> 00:52:55,839 처음 만났을 때 798 00:52:55,922 --> 00:53:00,594 스콧은 성격이 거칠었죠 뇌종양 치료를 받는 중이었고요 799 00:53:01,344 --> 00:53:03,388 퍼트리샤는 통찰력이 있고 800 00:53:03,471 --> 00:53:09,060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었고 801 00:53:09,144 --> 00:53:11,897 저는 곧바로 사랑에 빠졌어요 802 00:53:18,069 --> 00:53:19,696 사랑하는 퍼트리샤 803 00:53:20,697 --> 00:53:24,409 당신을 정말 사랑해 804 00:53:26,828 --> 00:53:30,373 우린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열렬히 사랑했어요 805 00:53:30,457 --> 00:53:35,754 스콧은 저한테 보호막이자 힘을 주는 존재였어요 806 00:53:35,837 --> 00:53:40,884 우리가 겹겹이 쌓인 과거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 있었다는 건 807 00:53:41,468 --> 00:53:43,345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808 00:53:43,845 --> 00:53:46,264 우리를 가로막는 바다가 있었고 809 00:53:47,599 --> 00:53:54,105 인생의 가장 위대한 사랑에 갇힌 기분이었어요 810 00:53:54,189 --> 00:53:57,484 스콧은 저를 내면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몰랐어요 811 00:53:59,736 --> 00:54:02,572 벽을 허물지 못하는 게 이해가 안 됐는데 812 00:54:02,656 --> 00:54:06,576 강에서 몸에 밴 스콧의 사고방식이 813 00:54:06,660 --> 00:54:11,498 인간관계에서 자신을 벽에 가두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해요 814 00:54:12,540 --> 00:54:16,169 제가 집에서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울면서 전화하면 815 00:54:16,253 --> 00:54:18,296 이렇게 대답해요 '정신 똑바로 차려' 816 00:54:20,715 --> 00:54:24,886 퍼트리샤가 다가오더니 하는 말이 817 00:54:25,387 --> 00:54:26,930 '더는 못 하겠어' 818 00:54:28,723 --> 00:54:32,769 '당신은 감정을 공유할 수 없는 사람이야' 819 00:54:33,687 --> 00:54:36,606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건 820 00:54:36,690 --> 00:54:39,985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다른 언어를 찾는 거였고 821 00:54:40,068 --> 00:54:43,863 그때 스콧한테 권했던 건 822 00:54:43,947 --> 00:54:46,783 부정적인 연애 패턴을 바꾸고 823 00:54:46,866 --> 00:54:49,703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824 00:54:49,786 --> 00:54:53,164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하는 심리 치료였어요 825 00:54:53,248 --> 00:54:54,666 심리 치료 같은 걸 왜 해? 826 00:54:54,749 --> 00:55:00,255 저는 젊은 시절에 심리 치료를 비웃으며 살았어요 827 00:55:00,755 --> 00:55:03,508 그는 어린 시절에 결핍이 많았고 828 00:55:03,591 --> 00:55:05,385 인간관계에 있어서 829 00:55:05,468 --> 00:55:08,596 치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했어요 830 00:55:09,931 --> 00:55:14,352 상황을 수용한다는 게 뭔지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831 00:55:15,020 --> 00:55:18,773 그리고, 그 순간에… 832 00:55:19,816 --> 00:55:23,695 퍼트리샤가 맘에 담고 있었던 말을 듣고 833 00:55:26,531 --> 00:55:27,741 가서 도움을 받았어요 834 00:55:30,201 --> 00:55:34,873 저는 아주 천천히 대화를 시작했어요 835 00:55:36,624 --> 00:55:38,793 제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836 00:55:39,836 --> 00:55:44,257 더 많이 치유되기 시작했어요 837 00:55:45,717 --> 00:55:50,847 취약함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었다는 걸 알게 됐고 838 00:55:50,930 --> 00:55:54,184 취약함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어요 839 00:55:54,934 --> 00:55:57,228 스콧은 요가에 깊이 빠졌고 840 00:55:57,312 --> 00:56:01,900 명상과 독서 요가 정렬까지 했어요 841 00:56:03,276 --> 00:56:07,739 마음으로 이끌 수 있었고 격렬한 운동선수가 될 수 있었어요 842 00:56:09,199 --> 00:56:12,869 어느 순간, 스콧은 더는 커튼 뒤에서 살 수 없게 됐어요 843 00:56:13,953 --> 00:56:17,165 앞으로 나오는 것의 이점을 맛본 거예요 844 00:56:17,665 --> 00:56:19,459 자신을 내보이는 거요 845 00:56:19,542 --> 00:56:22,253 과거에 했던 일이나 846 00:56:22,337 --> 00:56:25,715 자신의 자랑스러운 업적 말고 이런 생각이요 847 00:56:25,799 --> 00:56:27,592 '지금 나는 누구지?' 848 00:56:28,968 --> 00:56:30,303 '내 진심은 뭐지?' 849 00:56:31,846 --> 00:56:34,933 지금은 육체적 치료뿐 아니라 850 00:56:35,600 --> 00:56:38,311 정신과 영적인 치유를 받고 있어요 851 00:56:38,895 --> 00:56:42,690 스콧은 카약을 다시 타고 싶어 했어요 852 00:56:43,400 --> 00:56:46,236 제가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워요 853 00:56:46,319 --> 00:56:49,864 스콧한테 카약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중요한지는요 854 00:56:51,741 --> 00:56:56,037 스콧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다시 도전하고 855 00:56:56,121 --> 00:56:58,289 예전처럼 카약커가 되는 거예요 856 00:57:00,125 --> 00:57:02,961 저 자신에게 말했죠 '침대에서 일어나서 가' 857 00:57:03,545 --> 00:57:09,426 '카약에 올라타는 거 이외에 다른 걱정은 다 제쳐두고' 858 00:57:09,509 --> 00:57:11,177 '일단 밀어붙이자' 859 00:57:11,970 --> 00:57:14,431 그리고 천천히 카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860 00:57:15,515 --> 00:57:19,394 첫 달은 제 부족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죠 861 00:57:26,901 --> 00:57:28,236 수영도 많이 했어요 862 00:57:32,157 --> 00:57:33,700 실수도 많이 했고요 863 00:57:49,174 --> 00:57:51,968 주기적으로 혼쭐이 나곤 했죠 864 00:58:04,564 --> 00:58:07,400 카약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거 같았어요 865 00:58:11,070 --> 00:58:14,908 그런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866 00:58:19,996 --> 00:58:22,874 점점 몸에 배기 시작했죠 867 00:58:32,842 --> 00:58:36,679 제 인생에 강을 되찾으면서 868 00:58:37,514 --> 00:58:40,225 다시 그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고 869 00:58:41,434 --> 00:58:42,644 치유되고 있었어요 870 00:58:46,481 --> 00:58:49,234 페이에트의 노스포크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871 00:58:49,317 --> 00:58:53,905 모든 게 시작된 곳이고 제게 정말 소중한 곳이에요 872 00:58:54,864 --> 00:58:57,283 노스포크로 가려고 차에 타는데 873 00:58:57,367 --> 00:59:01,246 전에 만난 적 있는 아니올이라는 친구가 나타났죠 874 00:59:13,258 --> 00:59:16,678 아니올이 세계 최고의 카약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875 00:59:21,349 --> 00:59:24,602 강에 가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했고 876 00:59:24,686 --> 00:59:26,896 같이 가도 되냐고 묻길래 877 00:59:26,980 --> 00:59:28,940 장비 챙겨서 오라고 했죠 878 00:59:30,108 --> 00:59:32,402 {\an8}스콧은 우리한테 아이돌이었어요 879 00:59:32,485 --> 00:59:33,736 {\an8}"아니올 세라솔세스 프로 카약커" 880 00:59:33,820 --> 00:59:36,698 1시간 동안 차를 타면서 많은 얘기를 했고 881 00:59:36,781 --> 00:59:40,952 스콧이 정말 타고 싶어 했던 4대 강 얘기도 했어요 882 00:59:41,995 --> 00:59:44,956 아니올은 네 번째 강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883 00:59:45,707 --> 00:59:48,501 마침 그 해에 저도 파키스탄에 갈 예정이었어요 884 00:59:49,544 --> 00:59:51,379 아니올이 저를 인더스강에 초대했어요 885 00:59:52,088 --> 00:59:54,841 {\an8}제 척추가 벼락에 맞은 느낌이었죠 886 00:59:55,341 --> 00:59:59,929 {\an8}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해보자 싶었어요 887 01:00:00,638 --> 01:00:02,557 아니올이 저한테 해준 건 888 01:00:02,640 --> 01:00:08,146 저는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위해 해 본 적 없었던 일이었어요 889 01:00:09,188 --> 01:00:11,441 저를 카약으로 돌아가게 해서 890 01:00:11,524 --> 01:00:14,736 잊고 있던 걸 다시 배우게 해줬어요 891 01:00:15,528 --> 01:00:18,406 처음에 스콧은 저한테 아이돌이었어요 892 01:00:18,990 --> 01:00:22,285 위대한 스콧이자 위대한 카약커로, 레전드니까요 893 01:00:22,910 --> 01:00:24,412 몇 달이 지나면서 894 01:00:24,495 --> 01:00:26,789 정말 좋은 친구가 됐어요 895 01:00:28,041 --> 01:00:32,337 저는 제 카약 인생의 대부분을 896 01:00:32,837 --> 01:00:36,174 어떤 형태의 약점도 배척하며 보냈어요 897 01:00:36,257 --> 01:00:39,802 그리고 지금의 저는 팀의 가장 큰 약점이 됐는데 898 01:00:39,886 --> 01:00:45,058 카약을 타는 제 친구들은 저를 배척하지 않았어요 899 01:00:51,898 --> 01:00:55,902 {\an8}"스콧 급류 캘리포니아" 900 01:00:58,571 --> 01:01:02,492 {\an8}"첫 카약킹 이후 20년 만의 도전" 901 01:01:03,618 --> 01:01:07,038 만일 제가 다쳐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902 01:01:07,121 --> 01:01:10,041 도중에 죽더라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어요 903 01:01:10,124 --> 01:01:15,171 그리고 그때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904 01:02:10,435 --> 01:02:12,061 진짜 끝내줬어 905 01:02:12,145 --> 01:02:14,605 너희들한테 정말 고마워 906 01:02:14,689 --> 01:02:15,773 장난 아니야 907 01:02:21,195 --> 01:02:25,908 고작 20대 청년들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908 01:02:25,992 --> 01:02:27,577 제가 몸 상태를 되찾아서 909 01:02:28,202 --> 01:02:30,705 인더스강을 탈 수 있게 해주기를요 910 01:02:32,206 --> 01:02:34,917 그리고 MRI 검사를 받으러 갔죠 911 01:02:38,504 --> 01:02:41,340 이게 저의 연례행사예요 912 01:02:43,134 --> 01:02:44,635 MRI를 찍으면 913 01:02:44,719 --> 01:02:48,848 종양이 안정적인지, 아닌지 알게 돼요 914 01:02:50,892 --> 01:02:55,021 지안 박사님이 불러서 갔더니 이러더군요 915 01:02:55,104 --> 01:02:59,442 '이제 방사선 치료 들어갑시다 종양이 커지고 있어요' 916 01:03:00,443 --> 01:03:04,739 스콧이 받아야 할 방사선 치료와 다른 치료법에 관해 917 01:03:04,822 --> 01:03:07,325 병원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918 01:03:07,825 --> 01:03:10,453 그때 스콧이 했던 말이 뚜렷하게 기억나요 919 01:03:10,536 --> 01:03:12,455 '집어치워요'라고 했어요 920 01:03:12,622 --> 01:03:15,500 병원 예약을 다 취소했어요 921 01:03:15,583 --> 01:03:18,419 알고 싶지도 신경 쓰기도 싫었어요 922 01:03:18,920 --> 01:03:20,379 제 머릿속에는 923 01:03:20,463 --> 01:03:23,508 인더스강에서 안전하게 카약을 탈 준비를 하는 거 924 01:03:23,591 --> 01:03:24,717 그 생각뿐이었어요 925 01:03:25,384 --> 01:03:28,346 파키스탄에 가는 일로 926 01:03:28,429 --> 01:03:31,599 우리 둘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어요 927 01:03:31,682 --> 01:03:36,229 보내줘서 고맙습니다, 다행이다! 928 01:03:37,647 --> 01:03:39,023 나한테, 아니면 하느님? 929 01:03:39,941 --> 01:03:43,361 전부 다, 당신과 하느님 내 몸에도 감사하고 930 01:03:43,903 --> 01:03:48,199 나의 뇌, 종양, 모든 게 다 감사해 931 01:03:49,492 --> 01:03:53,830 그때, 스콧한테는 분명한 결심이 있었어요 932 01:03:53,913 --> 01:03:55,498 그 누구도… 933 01:03:56,457 --> 01:04:00,336 그 무엇도 인더스강에 가는 걸 막을 수 없다는 거요 934 01:04:01,587 --> 01:04:02,880 제 입장에서 보면 935 01:04:03,464 --> 01:04:08,719 제 동반자는 뇌종양을 앓고 있을 뿐 아니라 936 01:04:09,470 --> 01:04:14,642 다른 방법으로도 목숨을 걸고 있었던 거예요 937 01:04:15,393 --> 01:04:19,605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그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겠어요? 938 01:04:22,817 --> 01:04:25,194 우린 선택의 길에 놓였어요 939 01:04:25,278 --> 01:04:28,573 우리의 사랑을 이어나갈 건지 940 01:04:28,656 --> 01:04:32,493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각자의 길을 갈 건지 941 01:04:32,577 --> 01:04:36,789 저는 우리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걸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942 01:04:36,873 --> 01:04:40,626 스콧의 선택은 카약을 타러 강으로 가는 거였어요 943 01:04:45,006 --> 01:04:48,509 승객 여러분 저희 비행기를 이용해 주셔서… 944 01:04:52,722 --> 01:04:56,517 현재로서는 이 모든 것이 인생 최대의 물음표 같아요 945 01:04:59,687 --> 01:05:04,150 "2017년" 946 01:05:06,777 --> 01:05:10,239 "파키스탄" 947 01:05:12,074 --> 01:05:14,702 방사선 치료 받는 것도 너무 두렵고 948 01:05:14,785 --> 01:05:18,080 또 수술을 받는 것도 너무 두려워요 949 01:05:18,581 --> 01:05:20,833 저는 싸움꾼이고, 싸울 겁니다 950 01:05:20,917 --> 01:05:24,503 하지만 제 무릎을 꿇리면 무릎 꿇어야죠 951 01:05:34,013 --> 01:05:35,723 제 경험으로는 인더스강이 952 01:05:35,806 --> 01:05:38,601 가장 어려운 강이라는 건 확실해요 953 01:05:40,269 --> 01:05:43,773 엄청난 급류 구간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954 01:05:43,856 --> 01:05:46,275 5급 급류가 200군데가 넘지만요 955 01:05:47,068 --> 01:05:51,614 "인더스강 4대 강의 마지막 도전지" 956 01:05:51,697 --> 01:05:54,617 {\an8}더 괴로운 건, 긴 강이라서 매일매일 자신을 채찍질하며 957 01:05:54,700 --> 01:05:56,577 {\an8}협곡에 갇혀 있어야 한단 거죠 958 01:06:00,706 --> 01:06:03,542 지금 여기 있는 건 비현실적이에요 959 01:06:03,626 --> 01:06:07,046 지금 상황, 그간 겪은 일 잃어버린 실력을 생각하면 960 01:06:07,129 --> 01:06:08,965 여기 있는 게 기적 같아요 961 01:06:09,048 --> 01:06:10,508 포기하고 살았으니까요 962 01:06:12,593 --> 01:06:14,720 종양 제거 수술은 963 01:06:15,221 --> 01:06:19,934 저를 인생에서 가장 초라하게 한 일이었고 964 01:06:20,059 --> 01:06:23,646 종양이 다시 자란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965 01:06:24,563 --> 01:06:27,316 미치도록 초라해지는 순간이었어요 966 01:06:29,151 --> 01:06:31,529 앞으로 8일, 10일쯤 남았으니 967 01:06:32,196 --> 01:06:33,572 정신 바짝 차려야죠 968 01:06:34,156 --> 01:06:37,201 이건 정말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니까요 969 01:06:40,162 --> 01:06:42,873 스콧이 와줘서 정말 좋아요 970 01:06:42,957 --> 01:06:45,876 일생에 걸친 노력의 정점을 971 01:06:46,794 --> 01:06:51,215 정말 존경하는 분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972 01:06:51,298 --> 01:06:54,260 정말 독특한 경험이에요 973 01:06:57,263 --> 01:07:01,350 저는 어제 파키스탄에 도착해서 스콧을 처음 만났어요 974 01:07:01,851 --> 01:07:03,644 스콧의 병이나 975 01:07:03,728 --> 01:07:06,897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도 몰랐어요 976 01:07:06,981 --> 01:07:08,858 {\an8}너무 오래 카약을 떠난 분이라 977 01:07:08,941 --> 01:07:10,192 {\an8}"마이크 도슨 인더스강 탐험대원" 978 01:07:10,276 --> 01:07:12,403 {\an8}의문이 들었죠 '아직도 탈 수 있나?' 979 01:07:12,486 --> 01:07:15,448 '스콧이 인더스강에서 카약을 탈 수 있을까?' 980 01:07:15,531 --> 01:07:17,408 여긴 평범한 강이 아니라 981 01:07:17,491 --> 01:07:19,702 최대 난코스인 인더스강이니까요 982 01:07:21,120 --> 01:07:23,622 사실, 이번 여행을 마치면 983 01:07:24,165 --> 01:07:27,251 스콧은 종양을 확인하는 MRI 검사를 받는데 984 01:07:27,334 --> 01:07:28,669 {\an8}"베니 마르 인더스강 탐험대원" 985 01:07:28,753 --> 01:07:31,505 {\an8}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986 01:07:31,589 --> 01:07:33,632 {\an8}우린 희망을 품고 있어요 987 01:07:39,597 --> 01:07:40,431 갑시다 988 01:07:48,314 --> 01:07:52,735 저는 크루들을 안내하는 책임을 맡아서 989 01:07:52,818 --> 01:07:56,030 우리의 카약 코스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줘요 990 01:07:58,324 --> 01:08:01,994 가장 중요한 급류 지점들을 안다고 자부하지만 991 01:08:02,578 --> 01:08:05,831 급류 구간이 수백 군데라서 장담할 수는 없고 992 01:08:05,915 --> 01:08:07,583 연속적인 급류도 있어서 993 01:08:07,666 --> 01:08:10,086 위쪽 급류에서 헤엄치려 했다간 994 01:08:10,169 --> 01:08:12,129 다음 급류로 빨려 들어가죠 995 01:08:12,213 --> 01:08:16,634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은 절대 할 수 없어요 996 01:08:17,176 --> 01:08:20,096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상황의 연속이고 997 01:08:20,805 --> 01:08:24,391 {\an8}모든 패들링에 대가가 따른다는 중압감도 있어요 998 01:08:47,957 --> 01:08:49,416 맙소사 999 01:08:49,959 --> 01:08:50,793 안 돼! 1000 01:09:12,898 --> 01:09:15,192 잡아, 어서 잡아! 1001 01:09:17,403 --> 01:09:18,237 잡으라고! 1002 01:09:29,248 --> 01:09:32,001 보낼 수 없어 안됐지만, 여기서 빠져 1003 01:09:36,797 --> 01:09:40,634 아니올이 헤엄쳤을 때 우리 모두 깨달은 거 같아요 1004 01:09:41,969 --> 01:09:45,055 그가 헤엄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요 1005 01:09:46,974 --> 01:09:50,227 그래서 저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1006 01:09:54,356 --> 01:09:57,568 인제 더 버틸 기운이 남은 사람이 없어요 1007 01:09:58,319 --> 01:10:01,655 우리는 가서 몸 좀 녹이고 1008 01:10:01,739 --> 01:10:05,409 내일 또 나가려면 밤에 푹 쉬어야죠 1009 01:10:08,621 --> 01:10:13,751 제가 할 수 있는 거 이상으로 해내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1010 01:10:14,627 --> 01:10:17,004 마음 가는 대로 할 거예요 1011 01:10:17,087 --> 01:10:20,758 멀쩡한 몸으로 이 일을 마치고 싶어요 1012 01:10:22,760 --> 01:10:25,512 이제 길을 개척할 여력도 없고 1013 01:10:25,596 --> 01:10:31,435 다시 돌아온 거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1014 01:10:53,040 --> 01:10:55,417 제가 너무나 작게 느껴져요 1015 01:11:00,464 --> 01:11:01,507 스콧, 힘내요! 1016 01:11:02,800 --> 01:11:04,260 맙소사! 1017 01:11:08,597 --> 01:11:09,515 비켜! 1018 01:11:13,269 --> 01:11:14,103 염병! 1019 01:11:14,853 --> 01:11:17,690 급류 구간들이 길고 복잡해요 1020 01:11:17,773 --> 01:11:21,902 커다란 퍼즐 같아서 천천히 맞춰가고 있어요 1021 01:11:24,780 --> 01:11:29,660 엄청난 물길이 쏟아지는 홀 주변으로 여러 급류가 생기는데 1022 01:11:29,743 --> 01:11:32,204 거기 빠지면 확실히 헤엄쳐 나와야 해요 1023 01:12:30,304 --> 01:12:36,310 어떤 스포츠든 선례를 만든 세대들이 있어요 1024 01:12:36,393 --> 01:12:41,982 어떤 것을 가져다가 가능한 한 멀리 밀어붙인 세대죠 1025 01:12:42,066 --> 01:12:47,404 그러다가 더 젊고, 더 창의적인 세대가 등장합니다 1026 01:12:47,488 --> 01:12:51,283 어릴 때부터 그 선례들을 연구하며 자란 세대죠 1027 01:12:53,369 --> 01:12:56,538 그리고 제가 지금 함께 카약을 타는 청년들은 1028 01:12:56,622 --> 01:13:00,709 카약이라는 스포츠를 놀라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어요 1029 01:13:00,793 --> 01:13:05,381 저도 성장하면서 다시 배우는 기분이에요 1030 01:13:06,548 --> 01:13:10,636 이 탐험대의 모든 이들은 정말 놀라운 사람들이에요 1031 01:13:11,220 --> 01:13:13,889 제가 그들의 나이였을 때와 많이 달랐어요 1032 01:13:14,390 --> 01:13:16,517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이 없었죠 1033 01:13:17,893 --> 01:13:19,603 정말 끝내줬어! 1034 01:13:21,480 --> 01:13:26,318 지금까지의 탐험 중에서 마음이 가장 든든했어요 1035 01:13:30,823 --> 01:13:34,827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격려하는 여정을 함께한 건 1036 01:13:34,910 --> 01:13:38,997 제 인생의 지금 시점에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어요 1037 01:13:43,752 --> 01:13:49,341 베니와 아니올이 그 강을 갈라놓는 걸 보는 건 1038 01:13:49,842 --> 01:13:52,177 {\an8}정신 못 차릴 만큼 경이로웠어요 1039 01:14:08,902 --> 01:14:10,904 "베니 마르" 1040 01:15:02,664 --> 01:15:05,918 전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고 그 모든 곳을 사랑하지만 1041 01:15:06,001 --> 01:15:08,837 여기는 특별하고 독특해요 1042 01:15:08,921 --> 01:15:12,799 집처럼 편안하고 강과 산,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1043 01:15:12,883 --> 01:15:17,930 와서 즐기고 발견하기에 좋은 장소의 조합을 이루죠 1044 01:15:18,013 --> 01:15:20,641 이 지역은 제가 가 본 어떤 곳과도 달라요 1045 01:15:20,724 --> 01:15:21,850 건배! 1046 01:15:21,934 --> 01:15:22,809 고마워요 1047 01:15:22,893 --> 01:15:24,019 '살루드' 1048 01:15:24,102 --> 01:15:25,604 이 차 정말 좋아요 1049 01:15:29,525 --> 01:15:34,655 우리가 지금 들어갈 곳은 이 강의 가장 난코스라서 1050 01:15:34,738 --> 01:15:39,785 확실히 기대감도 있고 조금 불안하기도 해요 1051 01:15:56,969 --> 01:16:01,306 바로 이 하류가 제가 기대하고 있던 급류예요 1052 01:16:01,390 --> 01:16:04,726 '니드 포 스피드'라고 불리는데 정말 위협적이죠 1053 01:16:12,859 --> 01:16:16,655 "스콧 린드그렌" 1054 01:16:19,366 --> 01:16:21,577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걸 통제하려 했어요 1055 01:16:23,954 --> 01:16:30,377 종양은 제가 통제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1056 01:16:31,962 --> 01:16:34,631 삶의 흐름에 굴복했어요 1057 01:16:42,931 --> 01:16:46,602 이제는 어떤 일에도 결과를 통제하려 들지 않고 1058 01:16:48,395 --> 01:16:50,731 진심을 드러내 보여요 1059 01:16:53,650 --> 01:16:57,362 그건 제게 많은 자유를 줬어요 1060 01:17:32,814 --> 01:17:37,402 "인더스강과 길기트강의 합류 지점" 1061 01:17:40,322 --> 01:17:41,323 잘했어 1062 01:17:41,865 --> 01:17:43,158 우리가 해냈어요! 1063 01:17:43,241 --> 01:17:44,159 고마워, 친구 1064 01:17:44,242 --> 01:17:46,870 네 번째 강! 멋지다! 1065 01:17:46,953 --> 01:17:48,997 - 해내서 정말 기뻐요 - 정말 고마워 1066 01:17:54,127 --> 01:17:56,672 곁눈질로 보니 스콧이… 1067 01:17:57,923 --> 01:17:59,716 스프레이덱에 엎드려 있는데 1068 01:17:59,800 --> 01:18:01,843 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었어요 1069 01:18:01,927 --> 01:18:06,139 20년간의 여정인 4대 강을 결국 끝냈으니까요 1070 01:18:06,640 --> 01:18:07,599 잘했어요 1071 01:18:13,480 --> 01:18:16,108 해낼 거라고는 결코 생각 못 했어요 1072 01:18:51,476 --> 01:18:52,394 해냈어요 1073 01:18:57,482 --> 01:18:58,775 이거 실화예요 1074 01:19:02,696 --> 01:19:03,697 "일주일 후" 1075 01:19:03,780 --> 01:19:07,826 인더스강에서 돌아와 MRI 검사 준비를 했어요 1076 01:19:10,704 --> 01:19:13,582 종양이 커졌을 거로 생각했어요 1077 01:19:14,082 --> 01:19:15,083 확실해요 1078 01:19:17,043 --> 01:19:20,255 일단 자라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1079 01:19:22,632 --> 01:19:24,926 MRI를 찍으러 가서 1080 01:19:25,427 --> 01:19:29,556 얼마나 커졌는지 궁금해서 결과를 애타게 기다렸어요 1081 01:19:32,934 --> 01:19:37,022 그리고 지안 박사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1082 01:19:38,774 --> 01:19:41,568 저한테 알려줄 게 있다면서 1083 01:19:43,361 --> 01:19:45,697 종양이 더 커지지 않았대요 1084 01:19:48,867 --> 01:19:51,453 제가 들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1085 01:19:52,746 --> 01:19:54,956 믿어지지 않았어요 1086 01:19:55,457 --> 01:19:59,628 카약을 타고, 주변 사람들한테 마음을 터놓는 것이 1087 01:19:59,711 --> 01:20:01,797 종양의 성장이나 1088 01:20:01,880 --> 01:20:04,883 병과 관련된 부분에 영향을 준 거 같아요 1089 01:20:07,969 --> 01:20:09,095 놀랍지 않아요? 1090 01:20:22,526 --> 01:20:24,486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091 01:20:25,070 --> 01:20:27,739 처음에는 제 병이… 1092 01:20:29,241 --> 01:20:32,327 제게 약점이었고 그래서 상처가 됐어요 1093 01:20:33,370 --> 01:20:36,373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1094 01:20:39,000 --> 01:20:41,086 제 인생 최고의 사건 같아요 1095 01:20:44,047 --> 01:20:46,466 저는 이렇게 살아서 그 얘기를 해요 1096 01:20:55,225 --> 01:20:58,728 "스콧은 자신의 아웃도어 생활과 치유 여정이" 1097 01:20:58,812 --> 01:21:02,524 "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초점을 둔" 1098 01:21:02,607 --> 01:21:04,776 "의학 연구에 참여했으며" 1099 01:21:04,860 --> 01:21:08,029 "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" 1100 01:21:08,113 --> 01:21:11,366 "자신의 치유 경험을 나누고 있다" 1101 01:21:11,449 --> 01:21:14,369 "종양과의 싸움은 진행 중이지만" 1102 01:21:14,452 --> 01:21:18,456 "주치의들은 그가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살 거라 믿으며" 1103 01:21:18,540 --> 01:21:21,459 "그는 여전히 일 년 내내 카약을 탄다" 1104 01:25:33,002 --> 01:25:35,046 놀라운 분을 소개합니다 1105 01:25:35,130 --> 01:25:36,881 "척 컨을 기리며" 1106 01:25:40,760 --> 01:25:42,303 아주 좋아요 1107 01:25:44,430 --> 01:25:45,306 됐어, 좋아 1108 01:25:45,390 --> 01:25:46,558 자막: 박애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