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2,472 --> 00:00:16,601 ‎그라운드 제로를 ‎수많은 잔해가 뒤덮고 있습니다 2 00:00:17,435 --> 00:00:21,314 ‎유해 수습이 급선무이지만 ‎쉽지 않습니다 3 00:00:22,857 --> 00:00:27,487 ‎시체를 볼 마음의 준비란 게 ‎가능은 한지 모르겠네요 4 00:00:29,739 --> 00:00:31,449 ‎편한 기분은 절대 아니죠 5 00:00:32,283 --> 00:00:35,995 ‎파헤치던 와중에 ‎삶의 흔적을 마주하기도 해요 6 00:00:36,079 --> 00:00:39,624 ‎누군가의 인생요 ‎가족사진이라든가 7 00:00:39,707 --> 00:00:42,376 ‎신발이 나와요 ‎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8 00:00:42,460 --> 00:00:45,296 ‎'분명 누군가가 신었던 건데' 9 00:00:45,379 --> 00:00:47,340 ‎당연하지만 죽었기를 ‎바라서가 아니에요 10 00:00:48,966 --> 00:00:52,512 ‎살아 있을 가능성이 ‎없단 걸 알아서죠 11 00:00:56,057 --> 00:01:01,521 ‎경찰에게 주어진 ‎가장 중요한 임무는 12 00:01:01,604 --> 00:01:05,398 ‎유해를 꺼내 신원을 파악하고 13 00:01:05,900 --> 00:01:09,904 ‎유족에게 시체가 나왔다고 ‎알리는 일이었어요 14 00:01:19,455 --> 00:01:23,251 ‎실종자 사진을 보는 것도 ‎정말 괴로웠죠 15 00:01:25,002 --> 00:01:27,713 ‎가족과 친구들은 ‎실종자가 죽었는지 16 00:01:27,797 --> 00:01:29,215 ‎갇혀 있는지조차 모른 채 17 00:01:29,924 --> 00:01:31,551 ‎다만 찾아내기를 소원했어요 18 00:01:34,178 --> 00:01:37,557 ‎제 아들 마크 제플린입니다 ‎104층에서 일했어요 19 00:01:37,640 --> 00:01:38,850 ‎"PBS 뉴스 아워" 20 00:01:38,933 --> 00:01:41,811 ‎어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21 00:01:41,894 --> 00:01:43,896 ‎어제 출근하신 건 확실한가요? 22 00:01:43,980 --> 00:01:48,109 ‎네, 거기서 오전 9시 ‎정각에 전화를 했거든요 23 00:01:48,192 --> 00:01:50,987 ‎제게 사랑한다고 했는데 ‎그게 마지막이었어요 24 00:01:51,487 --> 00:01:56,033 ‎뭐라도 아는 분은 제보해 주세요 ‎앤드류 스턴이에요 25 00:01:56,117 --> 00:01:58,995 ‎뭐라도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해요 26 00:01:59,078 --> 00:02:01,289 ‎앤드류의 아내와 어머니 27 00:02:01,372 --> 00:02:03,875 ‎그리고 가족 및 친구들이 ‎기다리고 있어요 28 00:02:03,958 --> 00:02:07,336 ‎지나가게 조금만 비켜주시겠어요? 29 00:02:07,420 --> 00:02:11,716 ‎처음엔 실종 처리 된 소방관이 ‎많았어요, 저처럼요 30 00:02:12,925 --> 00:02:16,095 ‎초반에는 사람들이 ‎살아 있을지 모른다고 믿었고 31 00:02:16,179 --> 00:02:18,764 ‎당연하지만 ‎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32 00:02:19,390 --> 00:02:22,810 ‎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‎사람들을 구하려 했어요 33 00:02:27,356 --> 00:02:29,984 ‎본인 가족이 이렇게 됐다고 ‎생각해 보세요 34 00:02:30,067 --> 00:02:32,486 ‎이곳 소방관 하나하나 ‎우리의 형제입니다 35 00:02:32,570 --> 00:02:34,780 ‎모두가 우리의 형제예요 36 00:02:34,864 --> 00:02:37,408 ‎저희는 이곳 시민들을 ‎지키기로 맹세했습니다 37 00:02:39,994 --> 00:02:42,747 ‎수색 및 구출 팀이 활동하던 곳은 38 00:02:42,830 --> 00:02:46,334 ‎5, 6층 높이의 잔해 더미가 ‎쌓여 있기도 했어요 39 00:02:46,417 --> 00:02:51,756 ‎그라운드 제로에선 몇 개월이나 ‎화재가 계속되었죠 40 00:02:55,259 --> 00:02:57,053 ‎저희가 거기서 보낸 동안 41 00:02:57,136 --> 00:03:00,139 ‎언제든 건물이 ‎더 무너져내릴 수 있었어요 42 00:03:00,222 --> 00:03:04,810 ‎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‎달아나란 지시가 있었죠 43 00:03:04,894 --> 00:03:07,563 ‎건물 붕괴 경고라고요 44 00:03:07,647 --> 00:03:09,357 ‎실제로 몇 차례 울렸어요 45 00:03:10,566 --> 00:03:14,403 ‎그러나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‎모두가 돌아왔어요 46 00:03:16,656 --> 00:03:18,658 ‎시체 수색견도 동원됐습니다 47 00:03:18,741 --> 00:03:21,869 ‎소방관과 경관도요 48 00:03:21,953 --> 00:03:25,081 ‎저와 매일 함께 내려간 분이 ‎두어 분 계세요 49 00:03:26,582 --> 00:03:31,337 ‎저는 안치소 형사부의 ‎감찰관 중 하나였어요 50 00:03:33,089 --> 00:03:38,260 ‎저희 임무는 유해를 수습하고 ‎신원을 확인하여 51 00:03:38,344 --> 00:03:40,554 ‎유족에게 알리는 일이었어요 52 00:03:42,515 --> 00:03:44,976 ‎우선 시신을 안치소로 이송하면 53 00:03:45,309 --> 00:03:48,062 ‎저희가 신원 확인을 진행합니다 54 00:03:48,688 --> 00:03:52,775 ‎20년 전 대부분의 신원 확인은 55 00:03:52,858 --> 00:03:58,823 ‎지문, 치과 기록, 문신, 흉터 등 56 00:03:58,906 --> 00:04:02,285 ‎특징이 될 만한 것을 ‎전부 동원해 이루어졌어요 57 00:04:02,368 --> 00:04:06,956 ‎DNA 검사는 몇 주씩 걸렸어요 ‎할 수나 있다면요 58 00:04:10,418 --> 00:04:14,672 ‎"토머스 랭곤 ‎뉴욕 구급대 소속" 59 00:04:14,755 --> 00:04:18,634 ‎저희 남매는 공식적으로 ‎실종됐단 말은 못 들었어요 60 00:04:18,718 --> 00:04:21,345 ‎아주 오래 기다린 기억이 나요 61 00:04:22,096 --> 00:04:25,182 ‎저희 아버지는 무전을 ‎세 채널씩 틀어 두셨죠 62 00:04:25,266 --> 00:04:29,353 ‎관할 경찰서, 뉴욕 소방국 ‎특수 작전반, 이렇게 셋요 63 00:04:29,437 --> 00:04:31,981 ‎9월 11일, 들어오는 신고를 듣고 64 00:04:32,064 --> 00:04:34,650 ‎퀸스에서 맨해튼까지 ‎빠르게 가셨어요 65 00:04:35,943 --> 00:04:39,238 ‎저희 아빠는 2번 빌딩에 ‎구출대로 들어가셨어요 66 00:04:39,322 --> 00:04:41,824 ‎'이따 봐'하고는 ‎2번 빌딩으로 들어가셨죠 67 00:04:41,907 --> 00:04:45,536 ‎그런데 2번 빌딩이 ‎무너졌다고 하더군요 68 00:04:45,619 --> 00:04:46,996 ‎그게 전부예요 69 00:04:50,291 --> 00:04:54,211 ‎브루스는 첫 비행기 충돌 직후 ‎파견되었어요 70 00:04:56,088 --> 00:04:57,423 ‎자정이 다 된 시각 71 00:04:57,965 --> 00:05:01,385 ‎주방 옆문을 누가 두드리더라고요 72 00:05:01,469 --> 00:05:04,388 ‎브루스의 부하 찰리였어요 73 00:05:04,472 --> 00:05:07,933 ‎그이의 친구이자 ‎마찬가지로 소방관이었죠 74 00:05:08,517 --> 00:05:09,352 ‎그런데... 75 00:05:10,853 --> 00:05:14,815 ‎찰리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고 76 00:05:14,899 --> 00:05:19,737 ‎저는 그냥 말하라고 했죠 77 00:05:20,488 --> 00:05:23,699 ‎실종됐다고 하더군요 78 00:05:25,785 --> 00:05:29,997 ‎부활절에 연락이 왔어요 ‎41부대라고 적혀 있는 도구와 79 00:05:30,081 --> 00:05:34,210 ‎브루스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을 ‎발견했다고요 80 00:05:34,919 --> 00:05:40,132 ‎옮기는 장면을 보고 싶냐더군요 81 00:05:40,216 --> 00:05:42,593 ‎전 싫다고 했죠 82 00:05:42,676 --> 00:05:45,679 ‎그런 장면을 머릿속에 ‎남겨 둘 순 없었어요 83 00:05:48,390 --> 00:05:51,936 ‎그이가 이제 없다는 사실은 ‎바꿀 수 없으니까요 84 00:05:57,066 --> 00:06:00,444 ‎우리 가족은 얼마 안 가 ‎장례를 치르기로 했어요 85 00:06:01,195 --> 00:06:05,449 ‎뉴욕 경찰 헬리콥터가 ‎'실종자 대형'을 이루며 86 00:06:05,533 --> 00:06:06,951 ‎장례식 동안 날아가곤 했죠 87 00:06:07,451 --> 00:06:09,453 ‎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스치자 88 00:06:09,537 --> 00:06:12,164 ‎아빠가 정말로 ‎돌아가셨다는 걸 깨달았어요 89 00:06:12,790 --> 00:06:14,875 ‎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90 00:06:15,376 --> 00:06:17,378 ‎영영 가버리신 거라고요 91 00:06:17,878 --> 00:06:19,421 ‎"피터 랭곤 ‎뉴욕 소방국 252번 소방차" 92 00:06:19,505 --> 00:06:22,591 ‎저희 아버지나 삼촌 ‎둘 다 수습하지 못했어요 93 00:06:28,514 --> 00:06:33,310 ‎9월 11일, 소방관만 ‎총 343명이 사망했으며 94 00:06:34,145 --> 00:06:38,524 ‎항만청 경관 37명과 95 00:06:39,525 --> 00:06:42,862 ‎뉴욕시 경찰 23명이 사망했습니다 96 00:06:43,863 --> 00:06:46,657 ‎구급대원이 총 403명 사망한 거죠 97 00:06:46,740 --> 00:06:51,745 ‎미 구급대원 역사상 ‎사망자 수로는 최악입니다 98 00:07:02,089 --> 00:07:04,675 ‎안타깝게도 지금까지 99 00:07:04,758 --> 00:07:07,678 ‎40%의 사람들은 ‎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어요 100 00:07:08,304 --> 00:07:09,638 ‎영영 되지 않겠죠 101 00:07:22,526 --> 00:07:24,653 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102 00:08:05,069 --> 00:08:09,323 ‎"어두운 면" 103 00:08:15,704 --> 00:08:17,164 ‎"제이콥 K. 제이비츠 ‎정부 청사" 104 00:08:17,248 --> 00:08:18,707 ‎"FBI 뉴욕 지부" 105 00:08:18,791 --> 00:08:23,170 ‎9월 11일 아침, 두 번째 비행기가 ‎충돌했을 때 저희는 거기 있었어요 106 00:08:28,384 --> 00:08:30,761 ‎용케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가 107 00:08:30,844 --> 00:08:35,890 ‎건물 로비에서 상사에게 ‎브리핑을 받았죠 108 00:08:37,308 --> 00:08:40,729 ‎저희 부대가 이번 사건을 담당했고 109 00:08:40,813 --> 00:08:43,524 ‎들어오는 각종 정보를 ‎정리하려고 했어요 110 00:08:43,606 --> 00:08:46,944 ‎그러나 당연하지만 ‎뉴욕 지부 전 직원 111 00:08:47,027 --> 00:08:50,406 ‎FBI 전 직원이 ‎첫 몇 주 동안은 112 00:08:50,489 --> 00:08:52,366 ‎이 사건에 매달렸습니다 113 00:08:55,828 --> 00:08:58,455 ‎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‎알아내려 했어요 114 00:08:58,539 --> 00:09:01,667 ‎누가 저지른 테러인지 ‎누가 배후에 있는지요 115 00:09:01,750 --> 00:09:03,460 ‎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116 00:09:03,544 --> 00:09:05,546 ‎다음 테러를 막는 것이었죠 117 00:09:05,629 --> 00:09:07,464 ‎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요 118 00:09:07,548 --> 00:09:10,175 ‎따라서 모든 정보 하나하나를 ‎철저히 확인했습니다 119 00:09:13,596 --> 00:09:16,599 ‎나도야, 얼른 워싱턴 DC를 ‎벗어나고 싶어 120 00:09:17,099 --> 00:09:19,810 ‎77편은 펜타곤에 충돌했어요 121 00:09:19,893 --> 00:09:23,355 ‎저는 77편 수사 팀에 배정되어 122 00:09:23,439 --> 00:09:26,650 ‎비행기 납치범 5명에 대해 123 00:09:26,734 --> 00:09:28,402 ‎철저히 조사하게 되었죠 124 00:09:30,863 --> 00:09:33,115 ‎"덜레스 국제공항 ‎버지니아주 덜레스" 125 00:09:33,198 --> 00:09:36,910 ‎77편은 버지니아주 북부 ‎덜레스 공항에서 이륙했어요 126 00:09:38,245 --> 00:09:42,541 ‎납치된 다른 항공편과 마찬가지로 ‎서해안행이었습니다 127 00:09:43,876 --> 00:09:47,296 ‎각 항공편에는 ‎조종할 줄 아는 납치범이 있었죠 128 00:09:48,297 --> 00:09:50,924 ‎77편에서는 하니 한주르가 ‎조종할 줄 알았어요 129 00:09:51,008 --> 00:09:52,885 ‎이외에 다른 납치범들은 130 00:09:52,968 --> 00:09:55,638 ‎'비조종사 납치범' 혹은 ‎'행동대원 납치범'으로 불립니다 131 00:09:55,721 --> 00:09:57,848 ‎직접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서 132 00:09:57,931 --> 00:10:02,561 ‎승객들을 힘으로 ‎굴복시킨 자들이죠 133 00:10:04,563 --> 00:10:08,776 ‎그 틈에 조종사 테러범들이 ‎조종석에 들어가 134 00:10:08,859 --> 00:10:10,778 ‎비행기를 탈취하도록요 135 00:10:11,362 --> 00:10:15,324 ‎77편의 비조종사 ‎즉 행동대원 납치범들은 136 00:10:15,407 --> 00:10:21,080 ‎칼리드 알미드하르와 ‎살렘 및 나와프 알하즈미 형제 137 00:10:21,163 --> 00:10:22,831 ‎그리고 마제드 모케드였습니다 138 00:10:26,460 --> 00:10:29,546 ‎수사 팀은 납치범들의 행적을 139 00:10:29,630 --> 00:10:34,593 ‎거의 일 단위로 추적하느라 ‎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었어요 140 00:10:35,594 --> 00:10:39,973 ‎테러가 벌어지기까지 행적을 ‎전부 추적하려 했죠 141 00:10:43,686 --> 00:10:47,189 ‎칼리드 알미드하르와 ‎나와프 알하즈미는 142 00:10:47,272 --> 00:10:49,775 ‎아프가니스탄의 ‎알카에다 훈련 캠프로 갔습니다 143 00:10:52,528 --> 00:10:55,614 ‎빈라덴에게 선택받아 144 00:10:55,698 --> 00:11:01,829 ‎알카에다에서 '비행기 작전'으로 ‎불린 일에 참여합니다 145 00:11:06,041 --> 00:11:10,045 ‎두 사람은 미국에서 ‎산 경험이 없었어요 146 00:11:10,129 --> 00:11:12,089 ‎미국에 간 적도 없었죠 147 00:11:12,172 --> 00:11:15,509 ‎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어요 148 00:11:15,592 --> 00:11:20,973 ‎하지만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가 ‎1999년 후반 명령을 내립니다 149 00:11:21,056 --> 00:11:24,059 ‎9/11 테러 배후자인데요 150 00:11:24,143 --> 00:11:27,229 ‎그 명령에 따라 ‎이들은 미국으로 향해요 151 00:11:27,813 --> 00:11:30,899 ‎"말레이시아" 152 00:11:30,983 --> 00:11:34,027 ‎우선 콸라룸푸르에 들릅니다 153 00:11:38,532 --> 00:11:41,368 ‎CIA는 알카에다의 위협에 ‎갈수록 촉각을 곤두세웠어요 154 00:11:42,077 --> 00:11:47,040 ‎2000년 1월 콸라룸프르에서 ‎열린 회의에 대해 알게 되죠 155 00:11:47,833 --> 00:11:50,794 ‎알미드하르와 알하즈미 등 ‎납치범들이 회의에 참석했어요 156 00:11:51,295 --> 00:11:54,465 ‎이들이 가졌던 ‎마지막 회의 중 하나로 157 00:11:54,548 --> 00:11:57,843 ‎미국에 가기 전 마지막 해에 ‎받던 훈련의 일부였어요 158 00:11:57,926 --> 00:12:00,471 ‎"알미드하르, 칼리드" 159 00:12:00,554 --> 00:12:03,140 ‎CIA는 심지어 이자들에게 ‎미국 비자가 있단 것까지 알아냈죠 160 00:12:05,642 --> 00:12:07,811 ‎칼리드 알미드하르와 ‎나와프 알하즈미는 161 00:12:07,895 --> 00:12:11,857 ‎미국에 제일 먼저 입국한 ‎납치범들입니다 162 00:12:13,734 --> 00:12:17,279 ‎CIA는 빈라덴 추종자들을 ‎추적 중이었어요 163 00:12:17,362 --> 00:12:20,032 ‎빈라덴이 수차례 미국에 ‎전쟁을 선포한 이후 164 00:12:20,115 --> 00:12:21,783 ‎쭉 그랬습니다 165 00:12:22,534 --> 00:12:25,913 ‎말레이시아 회의로 ‎테러에 발동이 걸렸어요 166 00:12:25,996 --> 00:12:28,999 ‎실제로 테러에 ‎참여하는 사람들에게 167 00:12:29,082 --> 00:12:33,378 ‎계획대로 진행하라는 ‎명령이 주어짐과 동시에 168 00:12:33,462 --> 00:12:36,507 ‎해당 계획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진 169 00:12:36,590 --> 00:12:38,050 ‎다양한 물자 및 무기가 170 00:12:38,133 --> 00:12:40,469 ‎실제로 배치되기도 하였어요 171 00:12:40,552 --> 00:12:43,263 ‎항공 학교 학생으로 ‎비자를 받아 가는 게 172 00:12:43,347 --> 00:12:47,434 ‎최선이라고 결정한 것도 이때였죠 173 00:12:49,019 --> 00:12:52,814 ‎"CIA 본부" 174 00:12:52,898 --> 00:12:54,858 ‎이자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175 00:12:54,942 --> 00:12:57,694 ‎미국에 도착했다는 정보가 176 00:12:57,778 --> 00:13:01,823 ‎FBI에 제때 전달되지 못한 겁니다 177 00:13:01,907 --> 00:13:03,659 ‎"FBI 본부, 워싱턴 DC" 178 00:13:03,742 --> 00:13:05,702 ‎당시 시스템이 어땠느냐면요 179 00:13:05,786 --> 00:13:08,330 ‎당연하지만 CIA가 ‎해외 첩보 임무를 맡았고 180 00:13:08,413 --> 00:13:11,250 ‎FBI가 미국 내 ‎대테러 임무를 맡았어요 181 00:13:12,042 --> 00:13:16,129 ‎그런데 이상하게도 둘 사이 ‎정보 교환이 잘 안됐죠 182 00:13:17,297 --> 00:13:19,424 ‎심지어 CIA 측에서 FBI와 183 00:13:19,508 --> 00:13:23,303 ‎이자들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는 ‎글까지 적었었어요 184 00:13:23,387 --> 00:13:25,013 ‎그러나 논의되지 않았던 거죠 185 00:13:25,514 --> 00:13:27,766 ‎- 전달이 안 됐나 보네요? ‎- 안 됐습니다 186 00:13:29,893 --> 00:13:32,854 ‎만약 미 정부가 당시 ‎제대로 움직여서 187 00:13:32,938 --> 00:13:35,107 ‎FBI와 CIA가 협동만 했다면 188 00:13:35,190 --> 00:13:37,317 ‎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회의에 189 00:13:37,401 --> 00:13:39,903 ‎알카에다 단원들이 참석했으며 190 00:13:39,987 --> 00:13:43,240 ‎이후 수상한 목적을 품고 ‎미국에 왔단 걸 알았을 겁니다 191 00:13:43,323 --> 00:13:44,741 ‎그러나 협동은 없었습니다 192 00:13:47,077 --> 00:13:50,455 ‎정보가 공유됐다고 ‎사태를 파악했을지는 193 00:13:50,539 --> 00:13:53,709 ‎사실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194 00:13:54,543 --> 00:13:58,046 ‎정보가 비어 있는 부분 195 00:13:58,130 --> 00:14:01,383 ‎공유되지 않은 부분을 두고 ‎사람들은 얼마든지 196 00:14:01,466 --> 00:14:04,845 ‎'알았더라면 막았을 텐데' ‎말하지만요 197 00:14:04,928 --> 00:14:07,431 ‎그랬을지도 모르죠 198 00:14:07,514 --> 00:14:13,103 ‎"모한드 알셰리의 허가된 ‎비자 신청서, 2000년 10월 23일" 199 00:14:13,186 --> 00:14:15,272 ‎"테러단의 단원이나 대표입니까? ‎아닙니다" 200 00:14:15,355 --> 00:14:17,107 ‎기회를 놓쳤던 거예요 201 00:14:17,190 --> 00:14:20,777 ‎CIA가 FBI에게 ‎제때 그 정보를 줬더라면 202 00:14:21,361 --> 00:14:24,615 ‎그 둘을 추적할 수 있었어요 203 00:14:26,074 --> 00:14:28,869 ‎저희는 언제나 ‎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204 00:14:29,536 --> 00:14:34,333 ‎테러 수사 단계 ‎하나하나를 논합니다 205 00:14:34,416 --> 00:14:37,502 ‎그 어떤 정보가 들어와도 ‎마찬가지입니다 206 00:14:37,586 --> 00:14:39,630 ‎알카에다 공작원이 207 00:14:39,713 --> 00:14:42,841 ‎미국에 들어왔다는 정보라면 ‎더더욱 그렇죠 208 00:14:46,803 --> 00:14:49,139 ‎아마 9월 12일이었을 겁니다 209 00:14:49,222 --> 00:14:52,851 ‎덜레스 공항에서 ‎도요타 코롤라 한 대가 수습됐는데 210 00:14:52,935 --> 00:14:57,356 ‎나와프 알하즈미 명의였으며 ‎샌디에이고 차량이었습니다 211 00:14:57,439 --> 00:15:00,609 ‎FBI가 샌디에이고의 ‎등록된 주소로 향했죠 212 00:15:01,860 --> 00:15:02,861 ‎"2001년 1월 15일" 213 00:15:02,945 --> 00:15:04,488 ‎"LA 국제공항" 214 00:15:04,571 --> 00:15:07,574 ‎이자들이 1월 15일에 ‎로스앤젤레스에 온 건 확실합니다 215 00:15:07,658 --> 00:15:11,244 ‎2월 1일, 이자들은 ‎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216 00:15:11,328 --> 00:15:14,164 ‎오마르 알바유미라는 ‎한 사우디인을 만납니다 217 00:15:14,247 --> 00:15:15,374 ‎"오마르 알바유미" 218 00:15:15,457 --> 00:15:18,377 ‎수수께끼에 싸인 ‎수상한 인물입니다 219 00:15:18,460 --> 00:15:22,798 ‎대학원생인데 ‎강의에는 출석하지 않았죠 220 00:15:22,881 --> 00:15:27,094 ‎중개인을 통해 사우디 정부에게 ‎돈을 받고 있었는데 221 00:15:27,177 --> 00:15:28,512 ‎일하는 것으로는 안 보였습니다 222 00:15:29,221 --> 00:15:30,931 ‎돈이 부족한 것 같지도 않았고요 223 00:15:31,014 --> 00:15:33,642 ‎이자가 테러 연루자는 ‎아닐 거라 보는 사람들도 224 00:15:33,725 --> 00:15:37,229 ‎사우디 첩보기관의 ‎첩자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25 00:15:37,312 --> 00:15:41,942 ‎정식 첩보 요원은 아니고 ‎정보원쯤 되는 사람요 226 00:15:43,068 --> 00:15:47,239 ‎알바유미는 납치범들과 만나 ‎자기가 샌디에이고에 산다며 227 00:15:47,322 --> 00:15:51,034 ‎근처에 오면 들르라고 했습니다 228 00:15:51,118 --> 00:15:52,744 ‎납치범들은 실제로 그렇게 했죠 229 00:15:54,204 --> 00:15:55,080 ‎"2000년 2월 4일" 230 00:15:55,163 --> 00:15:57,124 ‎오마르는 이자들 정착을 돕습니다 231 00:15:57,207 --> 00:16:00,002 ‎은행 계좌 여는 것을 도왔습니다 232 00:16:00,085 --> 00:16:03,422 ‎본인도 가족과 살고 있는 단지에서 ‎아파트를 구할 수 있게 233 00:16:03,505 --> 00:16:05,340 ‎도와주기도 했고요 234 00:16:07,384 --> 00:16:10,262 ‎그자는 같은 이슬람인이라서 235 00:16:10,345 --> 00:16:11,680 ‎도운 것 뿐이라고 합니다 236 00:16:11,763 --> 00:16:15,308 ‎그러나 우연히 마주친 게 ‎아닐 거라고 다들 의심했습니다 237 00:16:15,392 --> 00:16:17,394 ‎분명 약속하고 만난 것이었어요 238 00:16:19,062 --> 00:16:21,273 ‎납치범들은 또 다른 ‎중요 인물과도 시간을 보냈는데요 239 00:16:21,356 --> 00:16:22,691 ‎바로 안와르 아울라끼였습니다 240 00:16:22,774 --> 00:16:25,736 ‎예멘 출신의 이맘으로 ‎당시 샌디에이고에 살았죠 241 00:16:25,819 --> 00:16:29,656 ‎수년 후 알카에다의 ‎지도층에 오르게 됩니다 242 00:16:29,740 --> 00:16:32,409 ‎"2000년 5월 10일" 243 00:16:32,993 --> 00:16:37,664 ‎알하즈미와 알미드하르는 ‎2000년 여름, 하숙집에 들어갑니다 244 00:16:37,748 --> 00:16:41,043 ‎참 우습게도 FBI 정보원이 ‎운영하는 곳이었죠 245 00:16:42,002 --> 00:16:46,506 ‎나이 많은 남성분으로 ‎사별하고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246 00:16:46,590 --> 00:16:50,260 ‎젊은 무슬림들이 ‎하숙하기 위해 많이들 찾아왔죠 247 00:16:50,761 --> 00:16:52,387 ‎"레몬그로브시에 ‎오신 걸 환영합니다" 248 00:16:52,471 --> 00:16:53,930 ‎수상해 보이지 않았대요 249 00:16:54,014 --> 00:16:59,728 ‎경찰 혹은 당국에 ‎신고가 들어갈 만한 일은 250 00:16:59,811 --> 00:17:03,732 ‎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요 251 00:17:03,815 --> 00:17:05,566 ‎샌디에이고에서 지내는 동안 252 00:17:05,650 --> 00:17:08,527 ‎나와프 알하즈미는 ‎평범하게 산 듯합니다 253 00:17:08,612 --> 00:17:11,073 ‎몇 주 동안은 주유소에서 일했고 254 00:17:11,156 --> 00:17:13,949 ‎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죠 255 00:17:18,497 --> 00:17:21,416 ‎샌디에이고에서 지내는 동안 ‎둘은 비행 수업을 받으려 했어요 256 00:17:21,500 --> 00:17:22,417 ‎"항공 수업" 257 00:17:22,501 --> 00:17:25,462 ‎그러나 영어 실력이 모자라 ‎수업을 듣기 어려웠죠 258 00:17:26,630 --> 00:17:29,257 ‎언어 능력이 부족해서 259 00:17:29,341 --> 00:17:32,552 ‎둘 다 비행 수업을 ‎제대로 받지 못했어요 260 00:17:32,636 --> 00:17:35,555 ‎결국 행동대원이 되었죠 261 00:17:35,639 --> 00:17:37,766 ‎"자카리아스 무사위" 262 00:17:37,849 --> 00:17:39,559 ‎자카리아스 무사위는 프랑스인으로 263 00:17:39,643 --> 00:17:42,604 ‎영국에서 한동안 살다가 ‎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았죠 264 00:17:43,980 --> 00:17:46,691 ‎이 자도 미국 항공 학교에 ‎다녔습니다 265 00:17:46,775 --> 00:17:49,486 ‎변덕스럽고 말 많은 사람으로 ‎소란을 피웠대요 266 00:17:49,569 --> 00:17:51,238 ‎갖은 의심을 다 끌었죠 267 00:17:51,321 --> 00:17:53,615 ‎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발언은 268 00:17:53,698 --> 00:17:56,326 ‎착륙법 배우는 데는 ‎관심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269 00:17:56,409 --> 00:17:57,661 ‎나는 법만 배우겠다고 했죠 270 00:17:57,744 --> 00:18:00,705 ‎즉각 대형기를 몰고 싶어 했고요 271 00:18:08,713 --> 00:18:10,841 ‎조종석 영상도 구입했어요 272 00:18:10,924 --> 00:18:13,927 ‎납치범들이 구입한 ‎조종석 영상 일부는 273 00:18:14,010 --> 00:18:18,140 ‎바로 이 영상을 ‎만든 회사 것입니다 274 00:18:21,810 --> 00:18:23,019 ‎"2001년 8월 17일" 275 00:18:23,103 --> 00:18:25,188 ‎이민국에서 이 자를 구금했어요 276 00:18:25,272 --> 00:18:31,444 ‎그해 8월 이민국에 의해 ‎체포당하지 않았더라면 277 00:18:31,528 --> 00:18:36,575 ‎9/11 테러 납치범이 ‎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278 00:18:37,701 --> 00:18:39,202 ‎이때도 기회를 놓친 거죠 279 00:18:39,286 --> 00:18:43,707 ‎이자와 람지 빈 알셰이브 사이 ‎연관점이 있었거든요 280 00:18:43,790 --> 00:18:45,584 ‎람지는 9/11 테러 ‎지휘자 중 하나였죠 281 00:18:45,667 --> 00:18:47,169 ‎독일에 살고 있었고요 282 00:18:47,752 --> 00:18:50,672 ‎만약 FBI가 이 자의 컴퓨터를 ‎손에 넣었더라면 283 00:18:50,755 --> 00:18:52,174 ‎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284 00:18:52,257 --> 00:18:54,968 ‎미리 계획을 알아챌 계기가 ‎됐을지 모릅니다 285 00:18:55,051 --> 00:18:56,970 ‎"무함마드 아타 ‎9/11 납치 주동범" 286 00:18:58,388 --> 00:19:01,933 ‎무함마드 아타는 작전 지휘관으로 287 00:19:02,017 --> 00:19:03,393 ‎람지 빈 알셰이브와 만나 288 00:19:03,476 --> 00:19:08,023 ‎알카에다에서 보내오는 ‎각종 군수품 등이 289 00:19:08,523 --> 00:19:11,359 ‎이상 없이 배치됐는지 확인했어요 290 00:19:11,443 --> 00:19:12,694 ‎"오사마 빈라덴" 291 00:19:12,777 --> 00:19:15,614 ‎"알카에다 군 지도자 ‎알카에다 상위" 292 00:19:15,697 --> 00:19:17,824 ‎"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 ‎계획 설계자" 293 00:19:17,908 --> 00:19:22,245 ‎"자카리아스 무사위 - 납치범 후보 ‎람지 빈 알셰이브 - 공범" 294 00:19:22,329 --> 00:19:24,456 ‎"무함마드 아타 - 납치 주동자" 295 00:19:24,539 --> 00:19:26,499 ‎납치범 19명 중 296 00:19:26,583 --> 00:19:29,085 ‎15명이 행동대원 ‎4명이 조종사였어요 297 00:19:29,961 --> 00:19:31,963 ‎모두 신중히 뽑힌 자들로 298 00:19:32,464 --> 00:19:35,217 ‎알카에다가 철썩같이 ‎믿는 자들이었죠 299 00:19:35,300 --> 00:19:39,596 ‎미국의 중심부를 치겠다는 ‎이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도 300 00:19:39,679 --> 00:19:42,098 ‎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일 자들요 301 00:19:46,770 --> 00:19:49,814 ‎최소 3년 전부터 ‎세부 사항까지 계획했으며 302 00:19:49,898 --> 00:19:51,858 ‎전 세계에서 수차례 만남이 있었고 303 00:19:51,942 --> 00:19:56,279 ‎총 19명의 행동대원 및 ‎조종사를 손수 골라 304 00:19:56,905 --> 00:19:59,032 ‎움직임 하나하나를 계획했어요 305 00:20:01,993 --> 00:20:03,411 ‎"2001년 9월 7일" 306 00:20:03,495 --> 00:20:07,082 ‎9월 11일 직전 며칠간 307 00:20:07,165 --> 00:20:09,834 ‎납치범들이 이동합니다 308 00:20:09,918 --> 00:20:12,963 ‎이륙이 예정된 도시 ‎가까이로 이동한 거죠 309 00:20:13,046 --> 00:20:16,758 ‎77편 납치범들이 뉴저지에서 310 00:20:16,841 --> 00:20:21,304 ‎덜레스 공항 가까이 ‎메릴랜드로 내려갑니다 311 00:20:21,805 --> 00:20:25,850 ‎93편 납치범들은 ‎뉴어크 공항 가까이로 이동했죠 312 00:20:25,934 --> 00:20:28,103 ‎93편 이륙이 예정된 곳이었습니다 313 00:20:28,186 --> 00:20:31,856 ‎11편과 175편 납치범들은 314 00:20:31,940 --> 00:20:33,858 ‎보스턴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315 00:20:34,567 --> 00:20:36,152 ‎9월 11일 아침 316 00:20:36,236 --> 00:20:39,030 ‎납치범 전부가 공항에 도착합니다 317 00:20:40,156 --> 00:20:43,326 ‎각자 공항에서 신분 확인을 받죠 318 00:20:43,910 --> 00:20:46,997 ‎짧은 칼을 들고 있었다고 봅니다 319 00:20:47,080 --> 00:20:49,374 ‎기내 반입이 가능했었거든요 320 00:20:49,457 --> 00:20:52,252 ‎따라서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하여 321 00:20:52,335 --> 00:20:53,420 ‎"메인주 포틀랜드 국제공항" 322 00:20:53,503 --> 00:20:55,797 ‎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323 00:21:00,093 --> 00:21:02,929 ‎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‎정치 테러란 게 없었어요 324 00:21:03,013 --> 00:21:05,348 ‎개인이 저지른 행각이었고 325 00:21:05,432 --> 00:21:08,226 ‎비행기 납치는 ‎해외에서나 일어났죠 326 00:21:08,310 --> 00:21:09,811 ‎사상자 수도 적었고요 327 00:21:09,894 --> 00:21:11,980 ‎끔찍하고 처참한 불법 행위이지만 328 00:21:12,063 --> 00:21:14,941 ‎국가적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329 00:21:15,692 --> 00:21:18,987 ‎9/11 이전 존 애슈크로프트는 ‎당면한 최우선 과제를 나열하며 330 00:21:19,070 --> 00:21:20,739 ‎여기에 집중할 거라고 ‎발표했습니다 331 00:21:20,822 --> 00:21:25,744 ‎그 과제란 총기, 마약 ‎민권, 죄수자 보호였습니다 332 00:21:25,827 --> 00:21:26,953 ‎이런 의문이 드시겠죠 333 00:21:27,037 --> 00:21:30,623 ‎'얼마 안 가 테러가 났는데 ‎테러는 안 챙겼나?' 334 00:21:30,707 --> 00:21:31,791 ‎테러는 빠졌습니다 335 00:21:31,875 --> 00:21:35,086 ‎몇 순위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‎15위였을 겁니다 336 00:21:35,587 --> 00:21:38,590 ‎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어요 ‎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337 00:21:46,514 --> 00:21:49,934 ‎"2001년 9월 15일" 338 00:21:52,729 --> 00:21:56,816 ‎국가안보국 전체가 ‎캠프 데이비드에서 실패를 논했죠 339 00:21:57,317 --> 00:22:00,570 ‎납치범들이 테러를 계획하며 ‎국내에 머무르도록 340 00:22:00,653 --> 00:22:02,072 ‎허용해 준 거잖아요 341 00:22:02,155 --> 00:22:03,490 ‎첩보를 강화해야 했습니다 342 00:22:03,573 --> 00:22:05,825 ‎정보를 보다 잘 모아야 했죠 343 00:22:05,909 --> 00:22:07,202 ‎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 344 00:22:07,285 --> 00:22:09,454 ‎체포한 자를 ‎어떻게 할지 의논했습니다 345 00:22:09,537 --> 00:22:12,374 ‎중요 정보, 믿을 만한 정보를 ‎얻기 위한 신문법이 346 00:22:12,457 --> 00:22:14,250 ‎더 있을지 의논했어요 347 00:22:20,590 --> 00:22:23,510 ‎작전의 세부 사항이나 ‎앞으로 저희가 취할 348 00:22:24,010 --> 00:22:25,762 ‎그 어떤 활동에 대해서든 349 00:22:25,845 --> 00:22:30,100 ‎제가 이 자리에서 논한다면 ‎매우 부적절할 겁니다 350 00:22:30,183 --> 00:22:34,270 ‎미국은 당연하지만 ‎세계 최고의 국방력을 자랑합니다 351 00:22:34,354 --> 00:22:37,357 ‎군은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352 00:22:38,650 --> 00:22:42,320 ‎이번 작전 및 전략과 관련하여 353 00:22:42,403 --> 00:22:44,656 ‎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죠 354 00:22:44,739 --> 00:22:47,826 ‎그림자 속에서도 ‎작업해야 할 겁니다 355 00:22:47,909 --> 00:22:51,496 ‎첩보라는 그늘 속에서 ‎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356 00:22:51,996 --> 00:22:53,498 ‎임무 중 상당수는 357 00:22:53,581 --> 00:22:56,584 ‎공개 토론 없이 ‎조용히 진행될 것이며 358 00:22:56,668 --> 00:22:59,254 ‎우리 첩보 기관에게 주어진 359 00:22:59,337 --> 00:23:02,215 ‎자원 및 방법을 활용하여 ‎성공시킬 것입니다 360 00:23:04,717 --> 00:23:09,931 ‎포드 대통령 집권 당시 ‎체니는 수석 보좌관이었죠 361 00:23:10,014 --> 00:23:15,687 ‎최소한 그때부터 딕 체니는 ‎헌법 속 대통령 권한을 362 00:23:15,770 --> 00:23:17,939 ‎매우 강건히 지지했습니다 363 00:23:18,022 --> 00:23:22,735 ‎국가 보안 및 전쟁과 ‎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요 364 00:23:23,570 --> 00:23:25,697 ‎전쟁 및 국가 보안에 관해서는 365 00:23:25,780 --> 00:23:26,990 ‎"잭 골드스미스" 366 00:23:27,073 --> 00:23:28,700 ‎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봤죠 367 00:23:29,200 --> 00:23:31,619 ‎필요한 일은 할 수 있어야 하며 368 00:23:32,203 --> 00:23:34,581 ‎의회가 왈가왈부해서는 ‎안 된다고 봤어요 369 00:23:34,664 --> 00:23:37,417 ‎의회가 방해한다면 ‎대통령이 무시해도 된다고 봤죠 370 00:23:37,500 --> 00:23:38,543 ‎그런 입장이었습니다 371 00:23:39,919 --> 00:23:43,590 ‎전시에는 대통령 권한이 ‎절대적이어야 한다고 본 거죠 372 00:23:44,340 --> 00:23:48,720 ‎가능한 모든 수단은 ‎동원해야만 합니다 373 00:23:48,803 --> 00:23:51,097 ‎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요 374 00:23:53,600 --> 00:23:55,310 ‎저는 그 점이 두려웠습니다 375 00:23:55,393 --> 00:23:57,729 ‎미국의 부통령이 그런 말을 하다뇨 376 00:23:57,812 --> 00:23:58,938 ‎"마크 팰런 ‎전 NCIS 특수요원" 377 00:23:59,022 --> 00:24:01,733 ‎그것도 TV에 나와 공개적으로요 378 00:24:01,816 --> 00:24:04,360 ‎국민들을 안심시키고 379 00:24:04,444 --> 00:24:06,362 ‎불안을 가라앉히진 못할망정 380 00:24:06,446 --> 00:24:09,449 ‎더욱 부채질을 해대고 있었죠 381 00:24:09,532 --> 00:24:13,745 ‎발등을 찍는 일을 할까 봐 ‎걱정이 됐어요 382 00:24:14,621 --> 00:24:18,708 ‎감정이 치솟고 ‎이성이 나설 자리가 없을 때는 383 00:24:19,209 --> 00:24:21,294 ‎제대로 된 결정을 하기 어렵습니다 384 00:24:23,504 --> 00:24:26,549 ‎테러와는 거래도 없고 ‎조약도 없습니다 385 00:24:26,633 --> 00:24:29,260 ‎평화로운 공존 따윈 없을 겁니다 386 00:24:29,344 --> 00:24:32,347 ‎협상이고 정상회의고 없습니다 387 00:24:32,847 --> 00:24:35,225 ‎테러범들과 공동 성명 따위는 ‎하지 않겠습니다 388 00:24:35,308 --> 00:24:38,811 ‎"아프가니스탄" 389 00:24:41,481 --> 00:24:43,775 ‎마자르 아이 샤리프 ‎12월, 2001년 390 00:24:45,693 --> 00:24:49,030 ‎아니오, 전 알카에다 대원이 ‎아닙니다. 전 학생이에요 391 00:24:49,113 --> 00:24:52,492 ‎억류자들은 올바르게 ‎행동하고 있습니다 392 00:24:52,575 --> 00:24:54,786 ‎우린 그저 필요한 곳에 ‎무력을 쓸 뿐이라구요 393 00:24:54,869 --> 00:24:57,163 ‎저희는 그들을 존엄과 존중하는 ‎태도로 대하고 있습니다 394 00:25:00,458 --> 00:25:04,545 ‎2001년, 아프가니스탄에서 ‎수많은 범죄자들이 잡혔어요 395 00:25:05,338 --> 00:25:06,506 ‎영어 할 줄 알아요 396 00:25:06,589 --> 00:25:10,718 ‎저는 알자지라 신문사의 ‎기자입니다 397 00:25:12,303 --> 00:25:14,138 ‎제 말 들어보세요 ‎지휘관과 얘기해주세요 398 00:25:14,222 --> 00:25:17,600 ‎알자지라 신문사 사람입니다 ‎칸다하르에서 왔어요 399 00:25:17,684 --> 00:25:20,478 ‎카메라가 있었는데 ‎쿤두즈에서 잃어버렸습니다 400 00:25:20,561 --> 00:25:22,689 ‎무자히딘이 아니란 말입니다 401 00:25:22,772 --> 00:25:26,150 ‎미국은 대단한 보상금을 제시하며 402 00:25:26,234 --> 00:25:28,194 ‎파키스탄이나 아프간 사람들 중 403 00:25:28,278 --> 00:25:30,363 ‎"파디스 케브리에이 ‎헌법 수호 센터 선임 법률가" 404 00:25:30,446 --> 00:25:34,826 ‎특정 조건에 맞는 사람들을 ‎넘기라고 했습니다 405 00:25:39,497 --> 00:25:44,210 ‎아프간에 이런 전단을 뿌렸어요 406 00:25:44,794 --> 00:25:48,339 ‎'이런 사람들을 신고한다면 ‎부자가 될 겁니다' 407 00:25:50,300 --> 00:25:52,510 ‎'이런 사람들을 신고하면' 408 00:25:52,593 --> 00:25:56,764 ‎'가족, 부족, 마을 전체가 ‎1년을 배불리 먹습니다' 409 00:25:57,390 --> 00:25:59,058 ‎그렇게 사람들이 잡혀 들어왔죠 410 00:25:59,600 --> 00:26:02,061 ‎수백, 수천 명이요 411 00:26:03,604 --> 00:26:05,064 ‎일단 사람을 체포하면 412 00:26:05,148 --> 00:26:07,734 ‎선택지가 몇 없습니다 ‎죽일 순 없죠 413 00:26:08,234 --> 00:26:12,155 ‎풀어줄 수도 없고요 ‎분명 보복할 테니까요 414 00:26:12,238 --> 00:26:16,367 ‎이렇게 잡아들인 사람들을 ‎어떻게 해야 할지가 문제였어요 415 00:26:17,285 --> 00:26:20,538 ‎토미 프랭크스 장군은 ‎아프간에서 우리 흔적을 최소화해 416 00:26:20,621 --> 00:26:24,292 ‎우리가 오래 머무르지 않을 거라고 ‎아프간 국민들에게 알리고 417 00:26:24,375 --> 00:26:26,294 ‎안심을 줘야 한다고 봤습니다 418 00:26:26,377 --> 00:26:29,380 ‎교도소를 여럿 세우거나 419 00:26:29,505 --> 00:26:33,009 ‎큰 교도소를 하나 세울 순 없었죠 420 00:26:33,092 --> 00:26:35,011 ‎그 선택지는 포기했습니다 421 00:26:35,094 --> 00:26:37,013 ‎타국과도 의논했는데 422 00:26:37,096 --> 00:26:40,892 ‎테러범들을 다시 받아줄 생각이 ‎없다고 하여 그것도 포기했죠 423 00:26:41,684 --> 00:26:43,478 ‎그래서 미국 내부를 고려했습니다 424 00:26:43,561 --> 00:26:45,688 ‎지나가듯 관련 토론을 했어요 425 00:26:45,772 --> 00:26:47,940 ‎리븐워스와 앨커트래즈 ‎이야기가 나왔죠 426 00:26:48,024 --> 00:26:51,694 ‎- 그 앨커트래즈요? ‎- 네, 지나가듯요 427 00:26:51,778 --> 00:26:54,280 ‎누군가가 ‎그냥 낸 아이디어였을걸요 428 00:26:54,364 --> 00:26:57,700 ‎물론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의 ‎수퍼맥스 교도소도 고려했고요 429 00:26:57,825 --> 00:27:03,706 ‎그렇지만 9/11 테러 후 ‎겨우 몇 주 지난 시점인데 430 00:27:04,290 --> 00:27:07,377 ‎미국인들이 이 결정을 ‎이해해 줄지 의문이 들었죠 431 00:27:10,838 --> 00:27:12,924 ‎이자들을 미국으로 ‎데리고 들어오면 432 00:27:13,007 --> 00:27:16,219 ‎권리 문제도 신경 써야 했고요 433 00:27:16,302 --> 00:27:18,805 ‎"마이애미 헤럴드" 434 00:27:18,888 --> 00:27:21,432 ‎군인 몇 명이 연락하기를 435 00:27:21,974 --> 00:27:25,436 ‎교도소 관련 일이 생겼다면서 ‎따라오겠냐는 거예요 436 00:27:25,561 --> 00:27:28,648 ‎어떤 일이 벌어질지 ‎어떤 식일지는 저희도 몰랐죠 437 00:27:31,401 --> 00:27:33,361 ‎"관타나모만 임시 수용소" 438 00:27:33,945 --> 00:27:35,905 ‎"쿠바에 도착한 재소자들" 439 00:27:35,988 --> 00:27:37,615 ‎"2002년 1월 - 마이애미 헤럴드" 440 00:27:37,698 --> 00:27:42,745 ‎펜타곤은 관타나모에 ‎임시 수용소를 만들기로 했어요 441 00:27:45,748 --> 00:27:48,376 ‎관타나모는 쿠바 땅이에요 442 00:27:48,459 --> 00:27:50,878 ‎쿠바의 동남부에 위치합니다 443 00:27:53,172 --> 00:27:57,677 ‎스페인-미국 전쟁을 끝낸 ‎1898년 조약으로 쿠바는 독립했죠 444 00:27:57,760 --> 00:28:01,180 ‎그러나 조약 중에는 관타나모를 ‎미국에 넘기는 내용도 있었어요 445 00:28:01,305 --> 00:28:04,392 ‎법적으로는 ‎영구 임대라는 명목이었죠 446 00:28:04,475 --> 00:28:07,061 ‎즉 저희는 관타나모의 땅을 ‎빌린 상황인데 447 00:28:07,145 --> 00:28:08,855 ‎반환은 저희 마음이었습니다 448 00:28:09,981 --> 00:28:11,357 ‎국무부에 내려진 지시는 449 00:28:11,441 --> 00:28:14,569 ‎우주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진 ‎땅을 찾으란 것이었죠 450 00:28:14,652 --> 00:28:18,698 ‎관타나모가 바로 그런 ‎무법 지대였습니다 451 00:28:19,282 --> 00:28:22,660 ‎그야말로 법적 황무지이자 ‎악마의 섬이었습니다 452 00:28:26,789 --> 00:28:28,207 ‎저희는 관타나모로 날아가 453 00:28:28,291 --> 00:28:31,627 ‎한두 시간 동안 ‎현지를 탐사하기로 했죠 454 00:28:31,711 --> 00:28:34,755 ‎저희가 거기 있는 동안 ‎재소자 몇이 TV에 나갔어요 455 00:28:35,965 --> 00:28:38,509 ‎어떤 영상이었냐면 456 00:28:38,593 --> 00:28:44,515 ‎매우 저화질로 찍은 ‎억류자들이었는데 457 00:28:44,640 --> 00:28:48,519 ‎아마 비행기로 이송되는 ‎모습이었을 겁니다 458 00:28:49,228 --> 00:28:52,982 ‎모두 수갑을 차고 ‎얼굴을 가린 상황에 459 00:28:53,483 --> 00:28:56,694 ‎서로에게 쇠사슬로 묶인 채 460 00:28:56,819 --> 00:29:02,658 ‎행진하는 장면으로 ‎그야말로 비인간적이었죠 461 00:29:03,826 --> 00:29:08,247 ‎격납고에서 누군가 물었어요 ‎'누굴 이송하는 겁니까?' 462 00:29:08,706 --> 00:29:11,834 ‎대답하기를 ‎'최악의 인간들을 보내는 겁니다' 463 00:29:12,376 --> 00:29:14,420 ‎첫 20명 정도를 일컫는 말이었죠 464 00:29:14,921 --> 00:29:16,714 ‎절대 착한 인간들이 아닙니다 465 00:29:16,839 --> 00:29:18,216 ‎몇몇은 대놓고 말했습니다 466 00:29:18,299 --> 00:29:21,552 ‎관타나모만을 떠나기 전 ‎미국인을 죽이겠다고요 467 00:29:22,303 --> 00:29:24,347 ‎그렇게 두지 않을 겁니다 468 00:29:24,430 --> 00:29:28,059 ‎사람들은 이송되는 자들이 ‎한니발 렉터처럼 469 00:29:28,142 --> 00:29:33,856 ‎자살 테러나 미친 짓을 ‎저지른 놈들일 줄 알았죠 470 00:29:33,940 --> 00:29:35,858 ‎C-17기의 뒤쪽에 있는 471 00:29:35,983 --> 00:29:38,319 ‎유압 계통을 망가뜨려 ‎추락시킬 자들입니다 472 00:29:38,945 --> 00:29:42,156 ‎바닥에 묶어 ‎강제로 똑바로 앉혔습니다 473 00:29:42,240 --> 00:29:45,284 ‎두건을 비롯해 ‎다양한 감각 차단술을 사용했죠 474 00:29:45,368 --> 00:29:49,789 ‎고글, 귀마개, 손모아 장갑까지요 ‎쇠사슬이 여러 곳에 묶여 있었고요 475 00:29:49,872 --> 00:29:53,835 ‎마치 짐짝처럼 관타나모까지 ‎이송되었습니다 476 00:29:59,006 --> 00:30:03,177 ‎대략 10일 뒤 전 세계가 ‎이 20명을 보게 될 것이었습니다 477 00:30:03,261 --> 00:30:05,596 ‎이 20명이 감방에 있는 모습을 ‎전투 카메라로 찍어 478 00:30:05,680 --> 00:30:07,306 ‎펜타곤이 발표할 예정이었거든요 479 00:30:08,474 --> 00:30:10,476 ‎이 자들입니다 ‎도착한 첫 날이에요 480 00:30:10,560 --> 00:30:13,020 ‎- 무릎을 꿇었네요 ‎- 무릎을 꿇고 있죠 481 00:30:13,479 --> 00:30:15,690 ‎총 20명입니다 482 00:30:15,773 --> 00:30:17,316 ‎20명 전부 있어요 483 00:30:17,441 --> 00:30:20,695 ‎펜타곤이 이 사진을 발표한 이유는 ‎다양했습니다 484 00:30:21,195 --> 00:30:26,617 ‎유럽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‎'고문'이라 칭했죠 485 00:30:28,369 --> 00:30:33,291 ‎그 후로도 비행기가 ‎사람들을 실어 날랐고 486 00:30:33,374 --> 00:30:35,918 ‎그들이 최악의 범죄자가 ‎아니었단 걸 깨달았죠 487 00:30:36,377 --> 00:30:39,589 ‎저희가 추적하던 알카에다 ‎용의자들이 아니었습니다 488 00:30:40,089 --> 00:30:43,301 ‎그냥 자작농이었어요 489 00:30:44,093 --> 00:30:46,137 ‎전장에서 잡힌 사람들이 아니라 490 00:30:46,220 --> 00:30:47,805 ‎현상금 때문에 팔린 자들이었죠 491 00:30:49,390 --> 00:30:53,603 ‎관타나모 수용소 설립 초반부터 ‎펜타곤 지시는 이랬어요 492 00:30:53,686 --> 00:30:56,939 ‎'뭘 하든지 ‎재소자라고 부르지 마라' 493 00:30:57,064 --> 00:30:59,817 ‎만약 재소자라고 부르면 ‎제네바 협약에 따라서 494 00:30:59,901 --> 00:31:02,945 ‎전쟁 포로 취급을 해야 하거든요 495 00:31:03,070 --> 00:31:06,616 ‎따라서 이 자들은 억류자들이지 ‎재소자가 아니었습니다 496 00:31:10,828 --> 00:31:12,580 ‎너희들이 여기 온 것은 497 00:31:12,663 --> 00:31:16,125 ‎탈레반 고위 간부 혹은 ‎알카에다 단원으로 의심받아서다 498 00:31:16,626 --> 00:31:20,129 ‎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소속이 ‎아니라고 부인한 자도 있다 499 00:31:20,671 --> 00:31:23,049 ‎미국은 법치국가이므로 500 00:31:23,132 --> 00:31:25,468 ‎그 주장을 받아들여 ‎정당한 재판이 있을 것이다 501 00:31:25,551 --> 00:31:27,720 ‎저희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‎움직입니다 502 00:31:27,803 --> 00:31:28,638 ‎무슨 뜻이죠? 503 00:31:28,721 --> 00:31:31,140 ‎워싱턴 DC에서 내리는 지시를 504 00:31:31,223 --> 00:31:32,433 ‎잘 따르고 있단 거죠 505 00:31:32,516 --> 00:31:35,269 ‎인간적으로 대우하고 ‎있다고 봅니다 506 00:31:38,564 --> 00:31:41,609 ‎유출된 한 글에 의하면... ‎'괴상한'이란 단어를 쓰셨네요 507 00:31:41,692 --> 00:31:44,862 ‎제네바 협약 일부 조항을 ‎묘사하면서요 508 00:31:44,946 --> 00:31:47,031 ‎왜 그렇게 쓰셨나요? ‎무슨 의미였습니까? 509 00:31:47,156 --> 00:31:50,201 ‎'괴상한'이라는 단어를 왜 썼냐면 510 00:31:50,284 --> 00:31:53,454 ‎제네바 협약이라는 것은 ‎국가 간 전쟁이 있었을 때 511 00:31:53,579 --> 00:31:55,581 ‎작성된 것이지 512 00:31:55,665 --> 00:32:00,461 ‎비정부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와의 ‎전쟁을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513 00:32:04,966 --> 00:32:07,385 ‎저희 법률가들은 결정했습니다 514 00:32:07,468 --> 00:32:11,097 ‎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의 글에 ‎기반한 것으로 515 00:32:11,180 --> 00:32:12,640 ‎알카에다는 정부가 아니고 516 00:32:12,723 --> 00:32:17,520 ‎제네바 협약에 서명도 안 했으니 ‎적용 대상이 아니라고요 517 00:32:17,603 --> 00:32:20,189 ‎탈레반은 이미 ‎전쟁 포로 보호 권리를 518 00:32:20,272 --> 00:32:22,066 ‎포기한 셈이라고 봤죠 519 00:32:22,191 --> 00:32:24,986 ‎왜냐하면 포로 보호를 받으려면 520 00:32:25,069 --> 00:32:27,113 ‎전투 시 군복을 입어야 하며 521 00:32:27,196 --> 00:32:28,614 ‎무기를 공개적으로 들어야 하고 522 00:32:28,739 --> 00:32:30,825 ‎계급 구조가 있는 ‎군대 소속이어야 하는데 523 00:32:31,450 --> 00:32:35,371 ‎익명의 가면 뒤에서 ‎시민을 죽이고 다닌 다음 524 00:32:35,454 --> 00:32:38,290 ‎제네바 협약에 의한 ‎전쟁 포로 대우를 바라면 525 00:32:38,374 --> 00:32:39,500 ‎안 되니까요 526 00:32:42,211 --> 00:32:45,798 ‎2002년 당시 부시 정부는 527 00:32:45,923 --> 00:32:49,385 ‎테러로 잡혀 들어온 억류자들은 ‎국제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528 00:32:49,468 --> 00:32:53,389 ‎인권도 없다고 봤는데 틀렸습니다 529 00:32:53,472 --> 00:32:56,308 ‎이들은 제네바 협약 ‎보호 대상이 맞아요 530 00:32:56,392 --> 00:33:00,021 ‎제네바 협약 중 ‎'제 3 일반 조항'에 속합니다 531 00:33:01,480 --> 00:33:03,482 ‎인간 기본권도 보장받지 못해요 532 00:33:03,607 --> 00:33:06,527 ‎변호사나 인신 보호도 ‎요청하지 못했습니다 533 00:33:08,404 --> 00:33:15,119 ‎더위, 땡볕, 바람 ‎벌레 등에 그대로 노출됐어요 534 00:33:15,661 --> 00:33:17,121 ‎양동이가 둘 있었는데 535 00:33:17,204 --> 00:33:21,083 ‎하나는 식수용이었고 ‎하나는 배변용이었습니다 536 00:33:21,709 --> 00:33:23,627 ‎도로를 포장하고 537 00:33:24,086 --> 00:33:28,466 ‎세 면에 펜스를 두른 다음 ‎출입구를 하나 뒀어요 538 00:33:29,258 --> 00:33:32,678 ‎군견이 사는 개집과 ‎다를 바 없었습니다 539 00:33:35,264 --> 00:33:37,016 ‎동시에 백악관과 540 00:33:37,099 --> 00:33:39,268 ‎부통령이 함께 힘을 합쳐 541 00:33:39,351 --> 00:33:43,189 ‎고문을 허가받으려고 했어요 542 00:33:43,272 --> 00:33:46,984 ‎과장해서 말하는 게 아닙니다 543 00:33:47,526 --> 00:33:49,195 ‎억류가 시작된 2002년 후 544 00:33:49,278 --> 00:33:53,449 ‎최초로 잡힌 중요 억류자는 ‎아부 주바이다라는 자로 545 00:33:53,532 --> 00:33:57,161 ‎주바이다의 민박집은 ‎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나 546 00:33:57,244 --> 00:33:59,747 ‎탈레반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547 00:33:59,830 --> 00:34:01,749 ‎중간 기착지로 쓰였어요 548 00:34:01,832 --> 00:34:05,211 ‎따라서 매우 가치 있는 ‎정보를 지닌 차였죠 549 00:34:05,294 --> 00:34:08,172 ‎어떤 사람들이 오갔는지 ‎잘 알았으니까요 550 00:34:08,255 --> 00:34:12,968 ‎FBI에서는 그를 신문해 ‎많은 정보를 얻어냅니다 551 00:34:13,052 --> 00:34:16,514 ‎FBI 요원 알리 수판은 ‎그의 부상을 돌보고 552 00:34:16,597 --> 00:34:20,476 ‎관계를 형성하는 식의 ‎신문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553 00:34:20,559 --> 00:34:22,644 ‎그들과 친해져서 최대한으로 554 00:34:22,728 --> 00:34:24,355 ‎신뢰를 얻는 것이죠 555 00:34:25,564 --> 00:34:28,442 ‎이 사람들을 체포하여 ‎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556 00:34:28,567 --> 00:34:31,695 ‎대단한 기술이 동원된 건 아닙니다 557 00:34:31,778 --> 00:34:34,782 ‎개인을 신문하는 데는 ‎여러 방법이 있어요 558 00:34:34,865 --> 00:34:38,119 ‎미 정부는 저희에게 ‎그 방법을 가르쳤죠 559 00:34:38,202 --> 00:34:41,413 ‎인간에게서 정보를 빼내기 위한 560 00:34:41,497 --> 00:34:42,957 ‎훈련을 받았어요 561 00:34:43,039 --> 00:34:46,501 ‎미국의 법 집행 당국에서도 ‎늘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562 00:34:46,585 --> 00:34:49,296 ‎CIA, 군대, FBI요 563 00:34:49,380 --> 00:34:53,384 ‎저희는 동아프리카 대사관 ‎폭탄 테러 신문 및 564 00:34:53,467 --> 00:34:55,219 ‎USS 콜 폭탄 테러 신문과 565 00:34:55,302 --> 00:34:58,722 ‎전 세계에서 일어난 ‎다양한 음모와 파괴 공작 수사에 566 00:34:58,806 --> 00:35:00,015 ‎참여하였습니다 567 00:35:00,099 --> 00:35:01,392 ‎수판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어요 568 00:35:01,475 --> 00:35:04,603 ‎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가 ‎누구인지도 알아냈죠 569 00:35:06,105 --> 00:35:08,941 ‎지금은 9/11 테러 배후자로 ‎워낙에 유명해서 570 00:35:09,066 --> 00:35:10,818 ‎간과하기 쉽지만요 571 00:35:10,901 --> 00:35:14,321 ‎2002년 봄 후반만 해도 572 00:35:14,405 --> 00:35:17,491 ‎누가 9/11 테러의 배후자인지 ‎알지 못했습니다 573 00:35:17,575 --> 00:35:20,369 ‎그 정보를 준 첫 번째 사람이 574 00:35:20,452 --> 00:35:21,829 ‎바로 아부 주바이다였죠 575 00:35:21,912 --> 00:35:23,539 ‎"옵저버 (영국)" 576 00:35:23,622 --> 00:35:26,876 ‎FBI가 이 자에게 ‎정보를 얻어낸 점이 주목받아 577 00:35:26,959 --> 00:35:30,629 ‎아부 주바이다는 본격적으로 578 00:35:30,713 --> 00:35:34,758 ‎'강화된 신문 기술'의 ‎대상이 됩니다 579 00:35:36,343 --> 00:35:40,014 ‎고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‎동시다발적 움직임은 580 00:35:40,097 --> 00:35:42,349 ‎9월 11일 이후 첫 몇 개월간 581 00:35:42,433 --> 00:35:44,351 ‎이루어졌는데요 582 00:35:44,435 --> 00:35:47,354 ‎이 자가 그 첫 기니피그였습니다 583 00:35:48,105 --> 00:35:52,484 ‎아부 주바이다를 손에 넣을지도 ‎모른단 소식은 굉장한 이야기였죠 584 00:35:52,568 --> 00:35:55,237 ‎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가 ‎잡힐지도 모른단 생각도 585 00:35:55,321 --> 00:35:56,614 ‎굉장한 희소식이었습니다 586 00:35:56,697 --> 00:36:02,119 ‎매우 중요한 ‎주요 용의자들이니까요 587 00:36:02,828 --> 00:36:06,624 ‎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‎강화된 신문 기술을 588 00:36:06,707 --> 00:36:10,377 ‎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89 00:36:10,461 --> 00:36:14,423 ‎조지 테닛과 CIA가 책임을 맡아 ‎뭘 권고하는지 알아봤죠 590 00:36:15,758 --> 00:36:17,593 ‎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부터 591 00:36:17,676 --> 00:36:19,553 ‎아는 것이 중요했어요 592 00:36:19,637 --> 00:36:22,765 ‎법무부가 법적 견해서 초안을 내어 593 00:36:22,848 --> 00:36:24,516 ‎CIA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죠 594 00:36:25,267 --> 00:36:28,187 ‎"법무부가 CIA에 보낸 글 ‎답장: 신문 기술, 2002년" 595 00:36:28,270 --> 00:36:30,689 ‎"다음 10개 기술: ‎멱살 쥐기, 벽에 밀치기" 596 00:36:30,773 --> 00:36:33,025 ‎"머리 쥐기, 뺨 때리기 ‎좁은 공간에 가두기" 597 00:36:34,276 --> 00:36:37,696 ‎대통령이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 ‎저도 있었습니다 598 00:36:37,780 --> 00:36:40,908 ‎대통령은 결국 적절한 감독하에 599 00:36:40,991 --> 00:36:44,036 ‎강화된 신문 기술 사용을 허락했죠 600 00:36:44,161 --> 00:36:46,080 ‎그러면 미국을 대상으로 한 601 00:36:46,163 --> 00:36:48,749 ‎다음번 테러를 ‎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요 602 00:36:54,004 --> 00:36:58,550 ‎강화된 신문 기술에는 ‎24시간 나체로 있는 것 603 00:36:58,634 --> 00:37:01,679 ‎24시간 빛 속에 있는 것 ‎24시간 추위 속에 있는 것 604 00:37:01,762 --> 00:37:03,722 ‎24시간 어둠 속에 있는 것을 ‎포함했죠 605 00:37:03,806 --> 00:37:08,644 ‎알려진 기법 중엔 ‎물고문이 가장 악명 높을 겁니다 606 00:37:09,436 --> 00:37:15,567 ‎불쾌하지 않다거나 ‎끔찍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607 00:37:15,651 --> 00:37:17,152 ‎하지만 벽 밀치기를 보세요 608 00:37:17,236 --> 00:37:20,864 ‎목 주변에 쥘 만한 천을 둘러 609 00:37:20,948 --> 00:37:24,535 ‎목을 다치지 않도록 합니다 610 00:37:24,618 --> 00:37:27,329 ‎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벽이라 611 00:37:27,413 --> 00:37:30,541 ‎무너질 수도 있는데 ‎거기에 밀치는 겁니다 612 00:37:30,624 --> 00:37:34,128 ‎뺨을 때리는 경우엔 ‎손을 활짝 펴야 합니다 613 00:37:34,211 --> 00:37:37,006 ‎얼굴에서 약간만 띄운 상태로 ‎쳐야 합니다 614 00:37:37,089 --> 00:37:40,050 ‎오로지 뺨만을 쳐야 하고요 615 00:37:40,134 --> 00:37:43,554 ‎복부 가격도 역시 손을 펴고 616 00:37:43,637 --> 00:37:47,141 ‎배에서 약간만 띄운 상태로 ‎때려야 합니다 617 00:37:47,224 --> 00:37:52,271 ‎배꼽과 젖꼭지 사이만 ‎때릴 수 있었을 거예요 618 00:37:53,022 --> 00:37:56,483 ‎허용 범위가 ‎아주 상세히 기술돼 있었죠 619 00:37:56,567 --> 00:37:59,778 ‎고문방지협약도 살펴봤는데요 620 00:37:59,862 --> 00:38:03,198 ‎고문 반대법을 연 협약이죠 621 00:38:03,282 --> 00:38:06,327 ‎법무부 형사과의 총책임자는 622 00:38:06,410 --> 00:38:09,496 ‎고문에 대해 묘사하기를 623 00:38:09,580 --> 00:38:13,000 ‎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‎행위라고 했죠 624 00:38:13,083 --> 00:38:16,295 ‎손톱 아래 바늘을 꽂거나 625 00:38:16,378 --> 00:38:19,590 ‎눈알에 구멍을 뚫거나 626 00:38:19,673 --> 00:38:22,760 ‎생식기에 전류를 보낸다든가요 627 00:38:22,843 --> 00:38:24,762 ‎그런 정도의 행위는 ‎결코 없었습니다 628 00:38:29,058 --> 00:38:32,186 ‎FBI에 몸담은 게 ‎25년 하고도 반이에요 629 00:38:32,269 --> 00:38:33,896 ‎9/11 테러 당시 630 00:38:34,521 --> 00:38:39,318 ‎저는 대테러반을 책임진 ‎최초의 부국장이었습니다 631 00:38:40,402 --> 00:38:43,947 ‎뮬러 국장은 백악관에서 ‎브리핑을 마친 뒤에 632 00:38:44,031 --> 00:38:45,824 ‎저를 자기 사무실로 불렀어요 633 00:38:45,908 --> 00:38:49,787 ‎'이 국가에 요원을 둘 보내야겠네' 634 00:38:49,870 --> 00:38:54,416 ‎'네, 즉시 착수하죠 ‎무슨 일 때문입니까?' 묻자 635 00:38:54,500 --> 00:38:56,710 ‎'주바이다를 체포했대' ‎하시더군요 636 00:38:56,794 --> 00:39:00,422 ‎'잘됐네요 ‎데려오려고 벼르던 자 아닙니까?' 637 00:39:00,506 --> 00:39:03,258 ‎'신문하려면 ‎2명 이상 필요할 텐데요' 638 00:39:03,342 --> 00:39:06,595 ‎'여러 명을 모으죠' 했더니 ‎'둘만 보내' 하시길래 639 00:39:07,429 --> 00:39:10,015 ‎'여기로 데려오는 것 맞죠?' 묻자 640 00:39:10,099 --> 00:39:12,643 ‎'아니, CIA가 ‎데리고 있기 싫다는군' 하셨죠 641 00:39:12,726 --> 00:39:15,521 ‎'그거 흥미롭네요' ‎제가 대답했어요 642 00:39:16,355 --> 00:39:21,151 ‎'저희가 왜 그 녀석들의 ‎수발을 들어야 합니까?' 643 00:39:21,235 --> 00:39:23,612 ‎'여기로 데려와서 ‎그를 처벌할 것도 아니라면요' 644 00:39:23,695 --> 00:39:27,658 ‎'CIA가 뭘 할 수 있는지 ‎뭘 하려는 건지 대충 알겠군요' 645 00:39:27,741 --> 00:39:29,868 ‎'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' 말하자 646 00:39:29,952 --> 00:39:32,788 ‎국장님이 저희가 가서 ‎도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647 00:39:33,580 --> 00:39:35,541 ‎그들도 그런 짓은 ‎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648 00:39:35,624 --> 00:39:37,835 ‎국장님은 대통령께 ‎돕겠다고 말씀하셨대요 649 00:39:37,918 --> 00:39:39,962 ‎그래서 대통령께 전화해서 650 00:39:40,045 --> 00:39:41,463 ‎못 하겠다고 전하라고 했죠 651 00:39:41,547 --> 00:39:44,591 ‎'우리 이미지랑 여론을 ‎생각하셔야죠' 652 00:39:44,675 --> 00:39:46,093 ‎'저희가 무슨 양아치입니까?' 653 00:39:46,176 --> 00:39:49,638 ‎'그런 짓을 하면 ‎FBI 명성이 추락할지 몰라요' 654 00:39:50,431 --> 00:39:57,062 ‎"전 FBI 국장 로버트 뮬러는 ‎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" 655 00:39:59,398 --> 00:40:01,567 ‎정부는 이 자들이 순순히 ‎불 거라고 보지 않고 656 00:40:02,151 --> 00:40:04,611 ‎고문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요 657 00:40:04,695 --> 00:40:07,448 ‎천편일률적인 방식이었죠 658 00:40:07,531 --> 00:40:10,409 ‎1번 고문, 2번 고문 ‎그러면 술술 불 거라 본 건데 659 00:40:10,492 --> 00:40:14,913 ‎세상은 그런 식이 아니에요 ‎인간 본능은 그렇지 않죠 660 00:40:16,832 --> 00:40:19,460 ‎공포심에 기반한 정치가 ‎자리를 잡았습니다 661 00:40:20,836 --> 00:40:24,089 ‎저를 포함하여 ‎모두가 품고 있던 그 공포심은 662 00:40:24,173 --> 00:40:26,967 ‎사회에 독처럼 퍼져 663 00:40:27,050 --> 00:40:30,804 ‎미국만의 소중한 가치를 ‎내다 버리게 만들었습니다 664 00:40:33,557 --> 00:40:37,478 ‎2004년 CIA 감찰관이 ‎결론을 내리기를 665 00:40:37,561 --> 00:40:41,565 ‎강화된 신문 기술 덕분에 ‎수포로 돌아간 즉각적 위협이 666 00:40:42,900 --> 00:40:45,569 ‎있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667 00:40:45,652 --> 00:40:46,653 ‎전혀 없었나요? 668 00:40:46,737 --> 00:40:50,908 ‎증거가 전혀 없었어요 ‎제가 아니라 CIA가 한 말입니다 669 00:40:52,409 --> 00:40:54,786 ‎고문이라는 것이 그래요 670 00:40:54,870 --> 00:40:59,374 ‎강제로 복종을 시킵니다 ‎협조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요 671 00:40:59,875 --> 00:41:03,921 ‎복종과 협조는 다릅니다 ‎복종이 동반된 협조라면 672 00:41:04,505 --> 00:41:09,218 ‎고문을 그만 받기 위해 ‎무슨 말이든 할 테니까요 673 00:41:09,301 --> 00:41:10,928 ‎사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요 674 00:41:12,179 --> 00:41:15,182 ‎반대로 협조할 때는 사실을 말하죠 675 00:41:16,475 --> 00:41:19,853 ‎"상원 특별 위원회 ‎2014년 12월 9일" 676 00:41:21,396 --> 00:41:23,649 ‎쓸만한 정보는 거의 못 얻었습니다 677 00:41:23,732 --> 00:41:27,861 ‎9/11 테러 주동자 수색이나 ‎새로운 테러 및 재앙을 678 00:41:27,945 --> 00:41:30,864 ‎막는 일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됐죠 679 00:41:32,407 --> 00:41:34,868 ‎강화된 신문 기술 ‎대놓고 말해 물고문을 통해서 680 00:41:34,952 --> 00:41:37,454 ‎엄청난 양의 중요 정보를 681 00:41:37,538 --> 00:41:42,793 ‎얻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상 682 00:41:42,876 --> 00:41:45,087 ‎진실이 아닙니다 683 00:41:46,630 --> 00:41:50,050 ‎국가로서의 저희 정체성과 684 00:41:50,133 --> 00:41:52,928 ‎우리의 신념이 염려됩니다 685 00:41:53,011 --> 00:41:55,097 ‎미국은 언제나 686 00:41:55,180 --> 00:41:58,642 ‎타국에 모범 및 선도를 ‎보여주었는데 687 00:41:58,725 --> 00:42:01,770 ‎우리가 고문을 자행하고 688 00:42:01,853 --> 00:42:04,356 ‎자국의 이미지를 깎거나 689 00:42:04,439 --> 00:42:07,025 ‎심지어 훼손시키는 짓을 저질러 690 00:42:07,109 --> 00:42:08,777 ‎적에게 동기를 주면 691 00:42:08,860 --> 00:42:12,364 ‎미래에 심각한 결과로 ‎이어질 수 있습니다 692 00:42:12,864 --> 00:42:17,077 ‎만약 다른 갈등 상황에서 ‎테러 단체가 아닌 우리의 적이 693 00:42:17,160 --> 00:42:21,081 ‎미국인을 잡아간다면 ‎어떻겠습니까? 694 00:42:21,164 --> 00:42:25,460 ‎우리가 했던 짓을 ‎자기들도 해도 된다고 여기겠죠 695 00:42:27,212 --> 00:42:29,506 ‎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696 00:42:29,590 --> 00:42:33,635 ‎관타나모만, 특히 그곳의 수용소는 697 00:42:34,177 --> 00:42:40,892 ‎베트남 전쟁 이후 최초로 생긴 ‎출구 없는 군사 시설입니다 698 00:42:40,976 --> 00:42:45,355 ‎수백 명의 탈레반 및 알카에다 ‎용의자들이 이미 미국에 체포됐고 699 00:42:45,439 --> 00:42:47,774 ‎아프간에서 잡힌 ‎30명 이상도 포함됐는데 700 00:42:47,858 --> 00:42:51,069 ‎이들은 오늘 쿠바 관타나모만의 ‎미 해군 기지로 이송됐습니다 701 00:42:51,153 --> 00:42:55,991 ‎현재 총 수용자는 110명으로 ‎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702 00:42:57,534 --> 00:43:00,037 ‎이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 ‎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703 00:43:09,421 --> 00:43:11,757 ‎어떻게 이런 ‎기습 테러를 했을까요? 704 00:43:13,842 --> 00:43:17,012 ‎미국 첩보의 실패입니다 705 00:43:20,182 --> 00:43:22,601 ‎현재는 머리 위로 날아가는 ‎민항기를 비롯해 706 00:43:23,852 --> 00:43:25,270 ‎사이렌 소리나 707 00:43:25,896 --> 00:43:28,649 ‎아침에 온 편지까지 ‎사람들의 의심을 일으킵니다 708 00:43:30,025 --> 00:43:32,986 ‎뉴욕에선 테러범을 향한 ‎집단 공포 속에 709 00:43:33,070 --> 00:43:35,155 ‎또 두려움이 치솟았습니다 710 00:43:35,697 --> 00:43:38,659 ‎록펠러 센터 NBC 방송국에서 ‎탄저균 테러가 있었습니다 711 00:43:39,159 --> 00:43:40,786 ‎너무나 두려운 맘이에요 712 00:43:40,869 --> 00:43:43,955 ‎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‎모르겠거든요 713 00:43:50,754 --> 00:43:53,090 ‎9/11 테러 후 주말 ‎캠프 데이비드에서는 714 00:43:53,840 --> 00:43:57,844 ‎우리가 어디서 권한이 부족하고 ‎능력이 부족했는지 715 00:43:58,470 --> 00:43:59,971 ‎또한 재발을 막고 716 00:44:00,055 --> 00:44:02,933 ‎9/11 테러 주동자들을 ‎처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717 00:44:03,517 --> 00:44:06,061 ‎대통령께 보고를 올렸습니다 718 00:44:06,144 --> 00:44:09,523 ‎그에 따라 애국자법 등이 ‎궤도에 올랐습니다 719 00:44:10,273 --> 00:44:11,983 ‎"2001년 10월 26일" 720 00:44:12,067 --> 00:44:15,362 ‎애국자법은 9/11 테러 여파 속에서 ‎자라나기 시작한 721 00:44:15,445 --> 00:44:17,197 ‎"자흐라 빌루" 722 00:44:17,280 --> 00:44:21,535 ‎첩보를 위한 대규모 작업입니다 723 00:44:24,121 --> 00:44:27,916 ‎결백한 자들을 향한 이 폭력은 724 00:44:29,459 --> 00:44:32,212 ‎이슬람교의 기본 교리에 ‎어긋나는 짓입니다 725 00:44:33,046 --> 00:44:36,717 ‎우리 미국 국민들께서 ‎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726 00:44:38,552 --> 00:44:41,847 ‎미국 국민 중 무슬림은 ‎수백만 명이나 있습니다 727 00:44:42,347 --> 00:44:47,644 ‎모두 우리 사회에 ‎대단한 공헌을 하고 계시죠 728 00:44:47,728 --> 00:44:53,316 ‎무슬림 의사, 법률가, 법대 교수 729 00:44:53,400 --> 00:44:57,404 ‎군인, 사업가, 소상공인 730 00:44:57,487 --> 00:44:58,864 ‎어머니와 아버지까지 731 00:44:58,947 --> 00:45:01,199 ‎모두 존경을 담아 ‎대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732 00:45:02,659 --> 00:45:05,996 ‎부시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죠 733 00:45:06,079 --> 00:45:10,584 ‎'소수의 행동을 두고 ‎종교 전체를 비난하지 않겠다' 734 00:45:10,667 --> 00:45:13,837 ‎그러나 정부는 ‎종교 전체를 목표 삼았습니다 735 00:45:15,172 --> 00:45:17,466 ‎부시 대통령이 금요일 ‎백악관 동쪽 방에서 736 00:45:17,549 --> 00:45:20,760 ‎소위 '애국자법'을 통과시키는 ‎서명을 했습니다 737 00:45:22,137 --> 00:45:25,974 ‎9/11 테러 이후 ‎저희는 미국이 어떻게 첩보에 738 00:45:26,057 --> 00:45:28,602 ‎실패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‎들었습니다 739 00:45:28,685 --> 00:45:30,562 ‎기관 간 소통이 부족했죠 740 00:45:30,645 --> 00:45:34,149 ‎어떻게 이 납치범들이 들어와 741 00:45:34,232 --> 00:45:37,444 ‎훈련을 받고 비행기에 타기까지 ‎아무도 몰랐을까요? 742 00:45:37,527 --> 00:45:41,448 ‎오늘부로 정부 공유와 관련된 ‎법률을 개정합니다 743 00:45:42,491 --> 00:45:43,825 ‎또한 무엇보다도 744 00:45:44,618 --> 00:45:47,829 ‎대테러를 담당하는 ‎기관 내부 문화에 745 00:45:47,913 --> 00:45:49,247 ‎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746 00:45:50,373 --> 00:45:55,337 ‎공포 속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747 00:45:55,420 --> 00:45:59,799 ‎법 집행 당국 및 감시 기관에 ‎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748 00:46:00,675 --> 00:46:03,720 ‎국민의 도서관 관련 정보를 ‎얻을 권한이 주어졌죠 749 00:46:03,803 --> 00:46:05,514 ‎무엇을 읽었는지 ‎모조리 알 수 있었어요 750 00:46:06,014 --> 00:46:10,393 ‎이외에 영장을 볼 수 있는 ‎권한도 있었습니다 751 00:46:10,477 --> 00:46:13,939 ‎애국자법에 따라 법 집행 당국은 ‎거주인의 허락 없이 752 00:46:14,022 --> 00:46:15,482 ‎집에 들어갈 수 있었죠 753 00:46:15,565 --> 00:46:20,195 ‎조용히 들어와 둘러보고 ‎맘대로 뭘 남기고 가거나 754 00:46:20,278 --> 00:46:23,532 ‎뭐든 챙겨 갈 수 있었는데 ‎그 기록엔 제가 접근할 수 없어요 755 00:46:24,366 --> 00:46:28,328 ‎연방 요원들이 워싱턴 외곽 ‎이슬람 주민 집을 샅샅이 뒤지며 756 00:46:28,411 --> 00:46:30,872 ‎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을 ‎찾아다녔습니다 757 00:46:33,625 --> 00:46:36,211 ‎무슬림 입장에서 ‎화가 나는 수준을 넘어섰죠 758 00:46:36,294 --> 00:46:38,838 ‎미국인 입장에서 화가 났어요 759 00:46:38,922 --> 00:46:42,592 ‎권리장전에 분명이 명시된 ‎사생활을 지킬 권리를 760 00:46:42,676 --> 00:46:45,387 ‎뒤흔드는 짓거리잖아요 761 00:46:46,680 --> 00:46:49,724 ‎"NSA 본부, 메릴랜드주 포트미드" 762 00:46:49,808 --> 00:46:51,810 ‎국가안보국은 763 00:46:51,893 --> 00:46:54,771 ‎펜타곤, 국방부의 일부입니다 764 00:46:55,355 --> 00:46:58,525 ‎안보국은 전자기기를 통하여 765 00:46:58,608 --> 00:47:03,863 ‎미국의 다양한 해외 적들을 ‎감시하는 일을 맡습니다 766 00:47:03,947 --> 00:47:09,286 ‎1952년 트루먼 대통령이 ‎행정 명령으로 만든 것으로 767 00:47:09,786 --> 00:47:13,665 ‎제2차 세계 대전 중 이루어진 ‎미국 내 암호 해독 활동의 768 00:47:13,748 --> 00:47:16,209 ‎연장선에 있었습니다 769 00:47:16,293 --> 00:47:19,588 ‎수십 년 세월 동안 몸집을 불려 770 00:47:19,671 --> 00:47:23,883 ‎거대한 현대 사이버 보안 기관이자 771 00:47:23,967 --> 00:47:29,055 ‎사이버 공격, 암호 해독 및 ‎전자기기 도청 기관이 되었죠 772 00:47:29,556 --> 00:47:31,141 ‎전무한 규모였습니다 773 00:47:31,224 --> 00:47:35,103 ‎그런 기관으로는 ‎세계에서 독보적이었죠 774 00:47:38,356 --> 00:47:41,026 ‎전부 9/11 테러 전후로 나뉘어요 775 00:47:43,903 --> 00:47:48,158 ‎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‎설립된 기관에서 일했어요 776 00:47:49,034 --> 00:47:52,579 ‎출근 첫 날이었는데 777 00:47:53,496 --> 00:47:56,082 ‎이 얘기는 할 때마다 ‎소름이 돋습니다 778 00:47:56,166 --> 00:47:59,419 ‎말 그대로 ‎꽁꽁 얼어붙었던 날이거든요 779 00:47:59,919 --> 00:48:05,675 ‎새로 발령지에 첫 출근한 날이 ‎9월 11일이었어요 780 00:48:07,052 --> 00:48:09,638 ‎그 날은 일분일초까지 ‎세세히 기억나요 781 00:48:09,721 --> 00:48:12,223 ‎모든 순간이 선명하죠 782 00:48:16,186 --> 00:48:19,147 ‎그러나 그 날 아침엔 몰랐습니다 783 00:48:19,939 --> 00:48:24,069 ‎정부 최고위 관료들이 ‎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784 00:48:24,736 --> 00:48:27,238 ‎또 정부가 ‎국가 안보라는 구실 아래 785 00:48:28,406 --> 00:48:31,409 ‎어떤 짓을 할 것인지요 786 00:48:33,203 --> 00:48:37,540 ‎정부가 마음먹은 행동은 ‎법의 테두리를 한참 벗어났어요 787 00:48:42,087 --> 00:48:45,590 ‎저는 잭 골드스미스 ‎법무부 법률 자문단 소속 788 00:48:45,674 --> 00:48:47,133 ‎법무부 차관이었습니다 789 00:48:47,634 --> 00:48:50,470 ‎제가 백악관에 간 것은 ‎추후 '스텔라 윈드'라는 790 00:48:50,553 --> 00:48:52,639 ‎프로그램이 될 것에 관해 ‎듣기 위해서였죠 791 00:48:52,722 --> 00:48:55,850 ‎데이비드 애딩턴의 사무실에서 ‎설명을 들었어요 792 00:48:55,934 --> 00:48:57,977 ‎부통령의 보좌관이 직접 793 00:48:58,061 --> 00:49:00,814 ‎상급 기밀 첩보 프로그램에 대해 ‎제게 설명하다니 이례적이었죠 794 00:49:01,314 --> 00:49:04,234 ‎애딩턴은 프로그램 내용 원본을 ‎자기 사무실의 795 00:49:04,317 --> 00:49:05,944 ‎금고에 보관해 뒀습니다 796 00:49:06,027 --> 00:49:08,029 ‎'충격받을 준비 단단히 하세요' ‎라고 하더군요 797 00:49:08,113 --> 00:49:10,990 ‎도저히 믿기지 않을 ‎이야기를 할 거라면서요 798 00:49:13,326 --> 00:49:16,371 ‎그 후 며칠, 몇 주 지나지 않아 799 00:49:16,454 --> 00:49:21,209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이 ‎구두로 통과 되었습니다 800 00:49:23,002 --> 00:49:26,381 ‎NSA의 무시무시한 힘을 801 00:49:27,674 --> 00:49:31,720 ‎해외뿐만 아니라 ‎국내에도 쓰겠다는 내용이었죠 802 00:49:35,932 --> 00:49:37,350 ‎스텔라 윈드란 무엇이었을까요? 803 00:49:38,643 --> 00:49:40,645 ‎조심해서 말해야겠군요 ‎일부는 아직 기밀이거든요 804 00:49:40,729 --> 00:49:43,815 ‎영장 없이 도청하는 ‎프로그램이라고만 하겠습니다 805 00:49:43,898 --> 00:49:47,402 ‎엄청난 양의 메타데이터와 806 00:49:47,485 --> 00:49:52,949 ‎다양한 정보, 대부분 국내 정보의 ‎수집이 목적이었죠 807 00:49:56,369 --> 00:49:59,539 ‎전화 통화 하나하나를 ‎추적하는 컴퓨터를 상상해 보세요 808 00:49:59,622 --> 00:50:02,041 ‎언제 통화가 이루어졌는지 ‎어디서 누가 받았는지 809 00:50:02,125 --> 00:50:03,835 ‎얼마나 걸렸는지 전부 알 수 있죠 810 00:50:03,918 --> 00:50:05,545 ‎바로 그게 메타데이터입니다 811 00:50:06,629 --> 00:50:08,715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은 ‎3개 바구니에 정보를 모았어요 812 00:50:08,798 --> 00:50:10,258 ‎표현을 하자면 그래요 813 00:50:10,341 --> 00:50:13,344 ‎첫 번째 바구니에는 814 00:50:13,428 --> 00:50:15,722 ‎구체적 통화 내용이 들어갑니다 815 00:50:15,805 --> 00:50:18,558 ‎CIA의 고위 첩보원 생각에 816 00:50:18,641 --> 00:50:23,146 ‎통화 당사자가 알카에다의 ‎조직원이나 관련자로 보이면 817 00:50:23,229 --> 00:50:24,814 ‎그 통화 내용을 담는 겁니다 818 00:50:25,982 --> 00:50:28,693 ‎다른 두 바구니에는 ‎통화 내용은 들어가지 않고 819 00:50:28,777 --> 00:50:30,028 ‎메타데이터가 들어갑니다 820 00:50:30,111 --> 00:50:32,781 ‎두 번째 바구니에는 ‎전화 메타데이터가 들어가죠 821 00:50:32,864 --> 00:50:34,991 ‎통화 내용은 보이지 않지만 822 00:50:35,074 --> 00:50:38,536 ‎전화번호와 통화 시각이 ‎표시됩니다 823 00:50:39,412 --> 00:50:42,457 ‎세 번쨰 바구니에는 ‎이메일 메타데이터가 들어가죠 824 00:50:42,540 --> 00:50:44,793 ‎누가 누구와 메일을 ‎주고받았는지 보입니다 825 00:50:45,919 --> 00:50:48,671 ‎이런 메타데이터를 ‎대량으로 수집하는 것이 826 00:50:48,755 --> 00:50:50,048 ‎목적이었습니다 827 00:50:50,131 --> 00:50:52,383 ‎의심받지 않는 사람 것도요 828 00:50:53,343 --> 00:50:55,678 ‎이렇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829 00:50:55,762 --> 00:50:58,264 ‎테러범에 관한 작은 정보를 830 00:50:58,348 --> 00:51:00,350 ‎한데 모으면 831 00:51:00,433 --> 00:51:03,978 ‎다음 9/11을 막을 정보 기반이 ‎생기는 것입니다 832 00:51:04,062 --> 00:51:05,522 ‎그게 이론이었어요 833 00:51:08,191 --> 00:51:10,944 ‎디지털 시대인 현재 ‎우리는 데이터 홍수 속에 삽니다 834 00:51:11,027 --> 00:51:14,989 ‎따라서 NSA에서는 ‎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 거죠 835 00:51:15,073 --> 00:51:18,159 ‎'이거 진짜 간단한데? ‎일단 다 모으고 보자' 836 00:51:19,369 --> 00:51:23,331 ‎정부는 이렇게 확장된 ‎특별 계약을 시행했어요 837 00:51:23,414 --> 00:51:25,083 ‎물론 극비였죠 838 00:51:25,166 --> 00:51:28,044 ‎버라이즌이나 AT&T 등 ‎통신사들과 839 00:51:28,127 --> 00:51:31,047 ‎데이터를 위한 계약을 맺었어요 840 00:51:31,881 --> 00:51:34,300 ‎정보를 쓸어 담았습니다 ‎핑계는 이랬죠 841 00:51:34,384 --> 00:51:37,428 ‎'파헤치지 않는 한 ‎위법 행위가 아니다' 842 00:51:38,721 --> 00:51:42,392 ‎수정헌법 제4조를 ‎뒤집어엎는 짓이었습니다 843 00:51:43,309 --> 00:51:44,978 ‎"수정헌법 제4조" 844 00:51:45,061 --> 00:51:46,062 ‎권리장전에 명시된 845 00:51:46,145 --> 00:51:51,109 ‎제4조에 따르면 ‎우리는 집에서 사생활을 지키고 846 00:51:51,192 --> 00:51:55,446 ‎정부가 허락이나 ‎정당한 권리 없이 멋대로 847 00:51:55,530 --> 00:51:58,783 ‎자택에 침입하여 848 00:51:58,867 --> 00:52:03,454 ‎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‎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849 00:52:04,038 --> 00:52:06,291 ‎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버전으로 850 00:52:06,791 --> 00:52:11,546 ‎정부가 멋대로 우리 가정에 ‎침입하는 것과 다름없었죠 851 00:52:14,299 --> 00:52:16,801 ‎뮬러 국장이 어느 날 아침 ‎회의를 마치고 오더니 852 00:52:16,885 --> 00:52:20,680 ‎저에게 연락해서 말하길 ‎'데일, 특별 프로그램이 시행되네' 853 00:52:20,763 --> 00:52:22,974 ‎'아무도 모르는 극비야' 854 00:52:23,057 --> 00:52:25,852 ‎'아마 미국 정부 내 ‎네다섯 명만 알걸' 855 00:52:25,935 --> 00:52:30,148 ‎'그래요? 뭔데요?' 물었더니 ‎'나는 말 못 해, 가봐' 하셨죠 856 00:52:30,231 --> 00:52:32,525 ‎그래서 다음 날 아침 ‎펜타곤으로 향했어요 857 00:52:32,609 --> 00:52:36,529 ‎그곳의 보안실에서 열린 ‎회의에서 설명을 들었죠 858 00:52:36,613 --> 00:52:39,574 ‎그 후 돌아와서 ‎국장님에게 말했습니다 859 00:52:39,657 --> 00:52:41,534 ‎'효과가 있을진 모르겠습니다' 860 00:52:41,618 --> 00:52:45,079 ‎'영 마음에 걸리는데요 ‎오래가진 못할 겁니다' 861 00:52:45,163 --> 00:52:47,540 ‎그러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‎당부하시더군요 862 00:52:48,124 --> 00:52:49,417 ‎"NSA 본부, 메릴랜드주 포트미드" 863 00:52:49,500 --> 00:52:53,421 ‎저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‎과정과 그 결과를 보았습니다 864 00:52:54,005 --> 00:52:57,926 ‎그러나 의미 있는 결과물은 ‎전혀 없었습니다 865 00:53:02,013 --> 00:53:03,723 ‎당시 저는 몰랐지만 제 사무실이 866 00:53:03,806 --> 00:53:06,976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의 ‎적법성을 6-7주 간격으로 867 00:53:07,060 --> 00:53:08,519 ‎검토하는 임무를 맡았더군요 868 00:53:09,020 --> 00:53:09,896 ‎"법무장관실" 869 00:53:09,979 --> 00:53:15,068 ‎이 프로그램이 가진 ‎가장 큰 문제는 바로 870 00:53:15,151 --> 00:53:17,612 ‎해외첩보감시법과 ‎충돌한다는 점이었죠 871 00:53:18,112 --> 00:53:20,323 ‎해외첩보감시법은 ‎매우 복잡한 법령인데 872 00:53:20,406 --> 00:53:25,453 ‎해당 법령하에 ‎스텔라 윈드는 위법이었어요 873 00:53:27,038 --> 00:53:30,583 ‎의회를 통해 ‎감시법을 바꾸는 대신에 874 00:53:30,667 --> 00:53:32,669 ‎부시 정권은 강행 돌파하여 875 00:53:32,752 --> 00:53:37,048 ‎일부 법령을 회피하기 용이하도록 ‎입맛에 맞게 해석했죠 876 00:53:40,259 --> 00:53:43,304 ‎"2004년 3월" 877 00:53:43,888 --> 00:53:47,767 ‎2004년 3월, 법률 자문단의 ‎새로운 수장인 잭 골드스미스는 878 00:53:48,518 --> 00:53:52,814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 ‎일부 사항에 염려를 표했죠 879 00:53:52,897 --> 00:53:57,151 ‎'스텔라 윈드의 이런 부분은 ‎법적 근거가 없습니다' 880 00:53:57,235 --> 00:53:59,404 ‎'중지해야 한다고 봅니다' 881 00:53:59,487 --> 00:54:02,240 ‎- 프로그램을 중지하자고 했어요? ‎- 일부를요 882 00:54:04,367 --> 00:54:09,122 ‎저는 절반은 ‎계속되어도 좋다고 보았지만 883 00:54:09,205 --> 00:54:11,749 ‎절반은 계속되어서는 ‎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884 00:54:11,833 --> 00:54:14,210 ‎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봤죠 885 00:54:16,754 --> 00:54:19,507 ‎감시 프로그램 대부분을 886 00:54:21,050 --> 00:54:26,305 ‎허가할 수 없다고 ‎백악관에 보고를 올리자 887 00:54:26,389 --> 00:54:30,852 ‎데이비드 애딩턴이 난생 처음 보는 ‎분노를 표출하더군요 888 00:54:32,061 --> 00:54:34,731 ‎'통과시키지 못하겠다면 ‎다음 테러로 인해' 889 00:54:34,814 --> 00:54:37,316 ‎'10만 명이 죽을 경우 ‎다 당신 탓입니다' 890 00:54:38,818 --> 00:54:42,947 ‎제가 틀렸으며 실제로 그런 테러가 ‎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거죠 891 00:54:43,031 --> 00:54:45,241 ‎제게 그런 말을 ‎할 필요까지도 없었어요 892 00:54:45,324 --> 00:54:48,995 ‎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‎큰 중압감을 느꼈으니까요 893 00:54:50,371 --> 00:54:54,167 ‎앤드류 카드에게 연락하자 ‎휴가에서 일찍 돌아오더군요 894 00:54:55,168 --> 00:54:58,880 ‎부통령, 조지 테닛 ‎마이클 헤이든과 만나서 895 00:54:58,963 --> 00:55:00,131 ‎해당 사항을 논의했어요 896 00:55:00,214 --> 00:55:02,759 ‎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‎프로그램이었습니다 897 00:55:02,842 --> 00:55:05,553 ‎정부의 정보 수집 관련 ‎프로그램 중 898 00:55:05,636 --> 00:55:07,889 ‎가장 큰 효과를 거둘 ‎중요 프로그램일지 몰랐죠 899 00:55:07,972 --> 00:55:11,267 ‎일부라도 중지해야 한다는 말은 900 00:55:11,350 --> 00:55:12,435 ‎엄청난 주장이었습니다 901 00:55:16,105 --> 00:55:18,900 ‎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‎저의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902 00:55:18,983 --> 00:55:22,487 ‎대단한 결정이었죠 ‎왜냐하면 여태까지는 903 00:55:22,570 --> 00:55:26,240 ‎법률 자문단의 조언에 따라 ‎확대된 프로그램을 허용했거든요 904 00:55:26,324 --> 00:55:29,327 ‎그렇게 물러나다니 ‎대단히 용감한 결정이었어요 905 00:55:29,410 --> 00:55:33,247 ‎달가워하시진 않았지만 ‎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906 00:55:33,331 --> 00:55:36,000 ‎"응급실 진입로" 907 00:55:36,084 --> 00:55:40,546 ‎동의 서명을 한 지 ‎몇 시간 만에 애슈크로프트는 908 00:55:40,630 --> 00:55:43,466 ‎급성 췌장염으로 ‎병원에 입원하게 됐어요 909 00:55:47,261 --> 00:55:50,473 ‎쓸개를 제거하기 위해서 910 00:55:50,556 --> 00:55:51,891 ‎수술을 받아야 했죠 911 00:55:52,475 --> 00:55:56,479 ‎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‎살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어요 912 00:55:58,898 --> 00:56:02,527 ‎시간이 빠듯했어요 ‎아마 3월 11일이 913 00:56:02,610 --> 00:56:06,072 ‎기존 허가 만료일이었을 겁니다 914 00:56:06,155 --> 00:56:09,992 ‎정보 수집에 구멍이 생기면 ‎어떤 정보를 놓칠지 모르죠 915 00:56:11,410 --> 00:56:13,371 ‎그래서 대통령과 논의했습니다 916 00:56:13,454 --> 00:56:16,415 ‎곧 엄청난 일이 일어나리라는 917 00:56:16,499 --> 00:56:19,252 ‎소문이 돌고 있어서 ‎걱정을 하시더군요 918 00:56:19,335 --> 00:56:22,630 ‎법무부의 승인 서명을 못 받으면 919 00:56:22,713 --> 00:56:24,632 ‎통신사 측에서는 920 00:56:24,715 --> 00:56:26,592 ‎협조를 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921 00:56:27,635 --> 00:56:30,471 ‎- 애슈크로프트와 얘기해야 했죠 ‎- 직접 병원에 가셨군요? 922 00:56:30,555 --> 00:56:32,306 ‎직접 병원으로 갔습니다 923 00:56:34,767 --> 00:56:38,062 ‎대통령이 저와 앨버토더러 ‎병원으로 가서 924 00:56:38,146 --> 00:56:40,439 ‎상황을 설명한 다음 925 00:56:40,523 --> 00:56:42,900 ‎이전에 서명했던 서류를 ‎주라고 하셨어요 926 00:56:42,984 --> 00:56:44,652 ‎또 서명할지는 모르겠지만요 927 00:56:46,487 --> 00:56:51,075 ‎저는 급히 병원으로 향해 ‎병실로 들어섰습니다 928 00:56:51,159 --> 00:56:53,578 ‎애슈크로프트는 중환자실에 있었죠 929 00:56:53,661 --> 00:56:54,871 ‎튜브가 여럿 연결돼 있었어요 930 00:56:54,954 --> 00:56:59,041 ‎눈은 거의 감겨 있었고 ‎얼굴이 창백했습니다 931 00:56:59,125 --> 00:57:01,127 ‎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였어요 932 00:57:03,546 --> 00:57:05,882 ‎5분, 10분 있었을까 933 00:57:05,965 --> 00:57:11,095 ‎앨버토와 백악관 수석 보좌관인 ‎앤드류 카드가 들어오더군요 934 00:57:12,763 --> 00:57:15,641 ‎스텔라 윈드 승인서를 들고요 935 00:57:15,725 --> 00:57:18,728 ‎애슈크로프트에게 ‎서명하라고 부탁하더군요 936 00:57:19,520 --> 00:57:24,317 ‎앤드류와 제가 병실로 가자 ‎애슈크로프트는 누워 있었어요 937 00:57:24,400 --> 00:57:28,279 ‎매우 상태가 안 좋았고 ‎얼굴도 하얗게 질려 있었죠 938 00:57:28,362 --> 00:57:31,491 ‎저희 대화를 애슈크로프트가 ‎이해했는진 확실치 않았습니다 939 00:57:31,574 --> 00:57:32,909 ‎정신이 또렷하지 않았군요 940 00:57:32,992 --> 00:57:35,369 ‎말도 거의 없었고 ‎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였어요 941 00:57:35,453 --> 00:57:37,455 ‎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‎확신이 없었어요 942 00:57:38,247 --> 00:57:42,418 ‎두 사람이 들어와 부탁을 하자 ‎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943 00:57:42,502 --> 00:57:44,712 ‎애슈크로프트는 놀랍게도 944 00:57:44,795 --> 00:57:50,176 ‎침대에서 살짝 몸을 일으키고는 945 00:57:50,259 --> 00:57:51,385 ‎말했어요 946 00:57:52,762 --> 00:57:56,265 ‎'저는 법무부가 내린 결정에 ‎동의합니다' 947 00:57:56,349 --> 00:58:02,438 ‎중환자실에 쳐들어와 ‎자기 회복을 방해하다니 948 00:58:02,522 --> 00:58:04,398 ‎불쾌하다고 지적도 했죠 949 00:58:04,482 --> 00:58:06,442 ‎그리고 다시 침대에 쓰러졌어요 950 00:58:07,777 --> 00:58:10,446 ‎그 자리에서 돌아가실 줄 알았죠 951 00:58:12,198 --> 00:58:14,200 ‎법무부의 입장은 952 00:58:14,283 --> 00:58:15,826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이 953 00:58:16,494 --> 00:58:19,121 ‎적법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954 00:58:19,205 --> 00:58:23,000 ‎백악관에서는 법무장관의 마음을 ‎돌리려고 했던 것이죠 955 00:58:25,127 --> 00:58:27,296 ‎저희는 감사 인사를 하고 ‎떠났습니다 956 00:58:27,380 --> 00:58:32,677 ‎차로 돌아와 애딩턴에게 ‎일이 잘 안 풀렸다고 말했죠 957 00:58:32,760 --> 00:58:34,011 ‎서명을 받지 못했다고요 958 00:58:36,597 --> 00:58:39,350 ‎부시 대통령이 프로그램 전체에 ‎재승인을 내렸습니다 959 00:58:39,433 --> 00:58:41,727 ‎우리 권고를 무시했죠 ‎대통령의 권한으로요 960 00:58:41,811 --> 00:58:43,521 ‎미합중국의 대통령이니까요 961 00:58:47,066 --> 00:58:49,110 ‎행정부는 무너지기 직전이었어요 962 00:58:49,193 --> 00:58:52,863 ‎법무부에서 대량의 ‎사표장이 나올 참이었죠 963 00:58:53,739 --> 00:58:55,116 ‎만약 프로그램이 시행됐다면 964 00:58:55,199 --> 00:58:57,952 ‎정부, 백악관, 대통령에게 ‎좋지 못하게 작용했을 겁니다 965 00:58:58,035 --> 00:59:00,037 ‎국가 안보도 마찬가지고요 966 00:59:00,788 --> 00:59:02,456 ‎그래서 물러난 것이죠 967 00:59:06,502 --> 00:59:09,755 ‎이렇게 다양한 층위에서 ‎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968 00:59:09,839 --> 00:59:11,424 ‎미국 역사상 최초였어요 969 00:59:11,507 --> 00:59:14,969 ‎저는 대단한 분노에 차올랐습니다 970 00:59:15,052 --> 00:59:19,807 ‎백악관의 지나친 기밀주의와 ‎통제 때문에요 971 00:59:19,890 --> 00:59:22,935 ‎저희가 프로그램을 ‎진정성 있고 철저하게 감사하길 972 00:59:23,019 --> 00:59:24,854 ‎원치 않는 것 같았죠 973 00:59:24,937 --> 00:59:26,814 ‎원하던 대답은 전에 얻었으니 974 00:59:26,897 --> 00:59:29,734 ‎그 이후 감사는 ‎원치 않았던 겁니다 975 00:59:30,443 --> 00:59:32,653 ‎백악관이 진솔하지 ‎않았다고 느꼈어요 976 00:59:37,700 --> 00:59:41,078 ‎저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‎내부 고발을 했습니다 977 00:59:42,246 --> 00:59:46,500 ‎프로그램에 접근 권한이 있는 ‎주 변호사와 대적했죠 978 00:59:46,584 --> 00:59:49,879 ‎NSA의 감찰부장에게도 보고했고요 979 00:59:49,962 --> 00:59:53,507 ‎2006년 2월 저는 ‎언론에 기밀 자료를 가져갔습니다 980 00:59:53,591 --> 00:59:56,427 ‎대규모 국내 감시 체제와 ‎관련한 내용이었죠 981 00:59:58,387 --> 01:00:01,182 ‎제 인생을 단단히 꼬겠다고 ‎결정한 모양이더군요 982 01:00:01,265 --> 01:00:02,975 ‎전 NSA 간부가 정보 유출로 ‎구속되다 983 01:00:03,059 --> 01:00:05,728 ‎그러나 우리 모두 ‎도덕심이 있습니다 984 01:00:05,811 --> 01:00:07,772 ‎각자의 선택을 내릴 능력이 있죠 985 01:00:07,855 --> 01:00:12,068 ‎벌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‎선택할 수 있습니다 986 01:00:14,654 --> 01:00:17,823 ‎저는 전례 없는 역사를 ‎몸소 체험했습니다 987 01:00:17,907 --> 01:00:20,785 ‎그리고 깨달았어요 988 01:00:20,868 --> 01:00:24,747 ‎앉아서 내버려 둘 생각은 ‎전혀 없었습니다 989 01:00:25,247 --> 01:00:27,249 ‎평생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990 01:00:29,168 --> 01:00:33,673 ‎스텔라 윈드 프로그램은 ‎논란이 됐지만 법은 그대로였죠 991 01:00:33,756 --> 01:00:37,218 ‎사실 의회는 감시법을 개정했고 992 01:00:37,301 --> 01:00:39,720 ‎일부 감시 권한을 ‎확대하기까지 했어요 993 01:00:40,596 --> 01:00:42,890 ‎오바마 정권이 일부 정책을 ‎변경하기는 했지만 994 01:00:42,973 --> 01:00:45,101 ‎중심이 되는 법은 그대로였습니다 995 01:00:49,730 --> 01:00:54,276 ‎결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권은 ‎그대로 이어졌으며 996 01:00:54,360 --> 01:00:58,406 ‎내부 고발이 있고 나서도 ‎대부분 재승인이 났습니다 997 01:01:00,700 --> 01:01:04,245 ‎9/11 테러 이후 ‎공포심이 있었기 때문에 998 01:01:04,328 --> 01:01:06,414 ‎강경하게 나온 것은 확실합니다 999 01:01:06,914 --> 01:01:10,376 ‎적의 동태를 ‎파악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죠 1000 01:01:11,168 --> 01:01:14,922 ‎그런 두려움 속에 정보를 모으려 ‎모든 수단을 동원한 겁니다 1001 01:01:15,423 --> 01:01:20,136 ‎그것도 법을 대놓고 ‎어기는 방식으로요 1002 01:01:24,682 --> 01:01:29,145 ‎제재가 없는 권력은 ‎결국 악용되기 마련입니다 1003 01:01:33,441 --> 01:01:37,570 ‎9/11 테러 이후 사람들은 ‎거친 수단으로 돌아섰어요 1004 01:01:38,070 --> 01:01:40,489 ‎단순하게 말하자면 1005 01:01:40,573 --> 01:01:42,408 ‎범인을 후려 패고 싶었던 겁니다 1006 01:01:42,992 --> 01:01:46,203 ‎당연히 화가 나겠죠 ‎3천 명을 죽인 인간들인데 1007 01:01:46,287 --> 01:01:48,164 ‎패고 싶지 않겠습니까? 1008 01:01:48,956 --> 01:01:50,332 ‎분노하지 않는 자가 있겠어요? 1009 01:01:51,333 --> 01:01:54,211 ‎그러나 그렇기에 냉정한 사람을 ‎수뇌부에 앉히는 겁니다 1010 01:01:54,295 --> 01:01:56,672 ‎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1011 01:01:56,756 --> 01:02:01,594 ‎우리가 사회의 기반으로 여기는 ‎중요한 가치를 수호하도록요 1012 01:02:01,677 --> 01:02:04,013 ‎그래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1013 01:02:04,096 --> 01:02:07,183 ‎지금의 위기가 지나고 나서도 1014 01:02:07,266 --> 01:02:10,978 ‎그 이전과 비슷한 모습일 테니까요 1015 01:02:12,772 --> 01:02:13,898 ‎아빠한테 안기렴 1016 01:02:13,981 --> 01:02:18,068 ‎수천 명의 미군이 ‎더 먼 곳으로 파병을 갑니다 1017 01:02:19,445 --> 01:02:23,741 ‎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일 후 ‎저는 해병대에 들어갔습니다 1018 01:02:27,745 --> 01:02:30,039 ‎군인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1019 01:02:30,122 --> 01:02:32,541 ‎첫 전투 날까지 저는 몰랐습니다 1020 01:03:31,934 --> 01:03:35,020 ‎자막: 김동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