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3,755 --> 00:00:08,384 제가 운명에 선택받은 용사 샤이닝 크루세이더 2 00:00:08,468 --> 00:00:12,472 신성 용사인 알리시아 이델시아입니다 3 00:00:17,143 --> 00:00:18,936 아야! 왜 때려? 4 00:00:19,020 --> 00:00:22,440 검을 딱딱한 땅바닥에 꽂지 마! 이제 막 산 거라고 5 00:00:22,523 --> 00:00:23,524 미안해 6 00:00:24,108 --> 00:00:25,485 앗, 날이 나갔네! 7 00:00:28,071 --> 00:00:30,031 헬슈레더 츠바이! 8 00:00:30,114 --> 00:00:32,283 이름을 붙일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거냐 9 00:00:32,366 --> 00:00:33,659 미안합니다, 에드거 10 00:00:33,743 --> 00:00:36,579 이게 전설의 용사 파티야 11 00:00:36,662 --> 00:00:37,663 엎드려 빌고 있어 12 00:00:38,247 --> 00:00:40,583 용사가 엎드려 비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어 13 00:00:41,584 --> 00:00:43,711 너희들 용사였어? 14 00:00:44,295 --> 00:00:46,547 월동제 때부터 그랬던 거야? 15 00:00:46,631 --> 00:00:50,551 아니요, 모험가를 시작한 지 반년도 안 된 신출내기예요 16 00:00:50,635 --> 00:00:52,303 뭐? 그것밖에 안 됐어? 17 00:00:52,386 --> 00:00:55,431 완전 햇병아리잖아! 어떻게 용사가 된 거지? 18 00:00:56,015 --> 00:00:57,016 잠깐 실례할게 19 00:00:57,975 --> 00:00:59,727 '이큐라스 엘란' 20 00:01:01,521 --> 00:01:07,193 고블린을 비롯한 마물 대군을 물리친 게 누구인가? 21 00:01:07,276 --> 00:01:12,198 왕국에 닥쳐오는 위협을 정벌한 게 누구인가? 22 00:01:12,281 --> 00:01:14,408 그렇다! 찬양하라! 23 00:01:14,492 --> 00:01:17,286 전설의 용사가 탄생했다! 24 00:01:18,204 --> 00:01:20,498 그때 일은… 25 00:01:20,581 --> 00:01:22,959 전혀 기억 안 난다니까 26 00:01:23,042 --> 00:01:26,045 용사님,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! 27 00:01:26,128 --> 00:01:27,380 어… 28 00:01:27,463 --> 00:01:31,300 - 신께서 인도해 주시길 - 뭐라는 거야? 29 00:01:31,384 --> 00:01:36,055 전에 삼촌이 마물을 물리친 게 알리시아 씨 일행의 공적이 됐구나 30 00:01:36,138 --> 00:01:39,642 그나저나 화면 속 화면을 보고 있으니 느낌이 이상해 31 00:01:39,725 --> 00:01:42,645 과연, 그래서 용사가 된 거였군 32 00:01:42,728 --> 00:01:44,230 이 마법은 뭐지? 33 00:01:46,649 --> 00:01:47,775 저기… 34 00:01:53,823 --> 00:01:58,619 쿠로키는 전에 봉인 도시 루발드람의 결계를 재구성… 35 00:01:59,328 --> 00:02:00,538 "알리시아 편 - 끝" 36 00:02:00,621 --> 00:02:01,706 아니다 37 00:02:02,290 --> 00:02:04,000 하지 않으셨죠? 38 00:02:05,710 --> 00:02:08,838 원치 않는 명성으로 인한 고충은 잘 알거든요 39 00:02:09,589 --> 00:02:11,048 비밀로 해요 40 00:02:12,967 --> 00:02:17,221 이렇게 용사 알리시아 일행과 잠시 동행하게 됐어 41 00:02:17,305 --> 00:02:18,723 찾았다! 42 00:02:18,806 --> 00:02:20,600 심암의 미궁 43 00:02:20,683 --> 00:02:22,894 드디어 어릴 적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어 44 00:02:22,977 --> 00:02:25,938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던전이야? 45 00:02:26,022 --> 00:02:29,108 네, 갑자기 '용사' 칭호를 얻은 덕분에 46 00:02:29,192 --> 00:02:33,529 모험가 길드로부터 이 고난도 A 랭크 던전 탐색 허가가 나서요 47 00:02:33,613 --> 00:02:35,239 - 잠깐 좀 볼게 - 앗! 48 00:02:35,323 --> 00:02:36,741 '이큐라스 엘란' 49 00:02:37,408 --> 00:02:39,577 내 반짝반짝 완드가! 50 00:02:39,660 --> 00:02:41,037 울지 마, 알리시아 51 00:02:41,120 --> 00:02:44,332 전설의 '구세 완드'를 언젠간 꼭 줄 테니까! 52 00:02:44,832 --> 00:02:48,711 응, 어른이 되면 셋이서 '심암의 미궁'에 찾으러 가자 53 00:02:48,794 --> 00:02:52,715 꺅, 어머 뭐야 이거? 너무 귀여워! 54 00:02:53,257 --> 00:02:54,717 - 시끄 - 러워 55 00:02:55,426 --> 00:02:57,803 아야! 아프잖아! 56 00:02:57,887 --> 00:03:00,348 내가 누나인데 57 00:03:00,431 --> 00:03:03,726 옛날엔 둘 다 병아리처럼 내 뒤를 따라다녔으면서! 58 00:03:03,809 --> 00:03:06,729 그야 조마조마해서 내버려 둘 수가 없었으니까 59 00:03:06,812 --> 00:03:10,024 불곰이 사는 숲에 들어가질 않나 절벽에 떨어질 뻔하질 않나 60 00:03:10,107 --> 00:03:13,152 우리 없었으면 너 벌써 몇 번은 죽었을걸 61 00:03:13,235 --> 00:03:14,528 뭐라고? 62 00:03:14,612 --> 00:03:15,821 그렇군 63 00:03:23,079 --> 00:03:24,538 - 멈춰! - 왜 그래? 64 00:03:24,622 --> 00:03:26,832 '바하말리온 슬라드 라치' 65 00:03:32,171 --> 00:03:34,423 '레그스윌드 스태거' 66 00:03:35,841 --> 00:03:37,635 '스태거 마그나' 67 00:03:51,816 --> 00:03:53,609 오, 저건가? 68 00:03:54,193 --> 00:03:57,697 이 루트는 던전 끝으로 직행하는 통로인 모양이야 69 00:03:59,865 --> 00:04:01,284 받아, 잘됐네 70 00:04:01,784 --> 00:04:02,952 아, 네 71 00:04:03,452 --> 00:04:05,538 - 응 - 해냈다 72 00:04:07,873 --> 00:04:09,250 앗, 미안해 73 00:04:09,834 --> 00:04:11,127 '이큐라스 큐오라' 74 00:04:20,636 --> 00:04:22,930 어째서죠? 75 00:04:23,556 --> 00:04:25,474 '이큐라스 큐오라' 76 00:04:26,684 --> 00:04:27,893 잠깐, 삼촌? 77 00:04:27,977 --> 00:04:29,603 진짜 뭐 하시는 거예요? 78 00:04:29,687 --> 00:04:34,859 이 셋은 제대로 던전을 공략해서 완드를 손에 넣고 싶었던 거야 79 00:04:34,942 --> 00:04:39,238 그런데 내가 한 짓은 꼼수를 써서 게임 엔딩만 보여준 거나 다름없지 80 00:04:39,322 --> 00:04:40,906 왜 저렇게 옮겨? 81 00:04:40,990 --> 00:04:45,119 그리하여 나와 세 사람은 다시 던전을 공략해 나갔어 82 00:04:48,998 --> 00:04:51,083 이게 구세 완드구나! 83 00:04:55,087 --> 00:04:56,505 잘됐네 84 00:04:57,006 --> 00:05:00,217 한 번 기억을 지웠을 땐 어떻게 되려나 싶었는데 85 00:05:03,429 --> 00:05:04,680 잠깐! 86 00:05:04,764 --> 00:05:07,099 또 기억을 지우려는 거 아니야? 87 00:05:07,183 --> 00:05:13,022 역시 셋의 힘으로만 클리어하는 게 진정한 엔딩이 아닐까 싶었거든 88 00:05:13,689 --> 00:05:16,734 내가 도와준 부분의 기억을 지우려고 했어 89 00:05:17,902 --> 00:05:19,195 예쁘다 90 00:05:23,115 --> 00:05:24,283 고마워 91 00:05:24,867 --> 00:05:27,203 에드거, 라이가 92 00:05:29,330 --> 00:05:30,581 쿠로키 93 00:05:34,794 --> 00:05:37,421 오늘 넷이서 함께 이뤄낸 일은 94 00:05:37,505 --> 00:05:40,549 진짜 영영 못 잊을 거야 95 00:05:41,050 --> 00:05:42,676 응, 그렇네 96 00:05:42,760 --> 00:05:45,304 뭐, 괜찮은 모험이었잖아? 97 00:05:48,057 --> 00:05:49,058 그런가 98 00:05:52,228 --> 00:05:53,854 이봐, 어디 가? 99 00:05:54,814 --> 00:05:57,608 왕도에 볼일이 있어서 서둘러 가 봐야 해 100 00:05:57,691 --> 00:06:01,112 뭐야! 고슴도치 토벌 보수도 아직… 101 00:06:01,195 --> 00:06:02,822 내 몫은 다음에 줘 102 00:06:02,905 --> 00:06:04,615 뭐? 다음이라니? 103 00:06:04,698 --> 00:06:06,617 그러면 이거라도 받아 주세요 104 00:06:09,411 --> 00:06:11,205 회복 부적인가 105 00:06:14,583 --> 00:06:16,669 나눠 드리는 거예요 106 00:06:18,254 --> 00:06:20,506 그래? 잘 쓸게 107 00:06:22,007 --> 00:06:23,008 고마워 108 00:06:29,390 --> 00:06:31,600 뭐, 이런 식이었어 109 00:06:36,772 --> 00:06:38,357 좀 멋졌어요 110 00:06:38,440 --> 00:06:40,276 쿨하네, 삼촌! 111 00:06:40,359 --> 00:06:45,114 응, 역시 위험한 싸움이 생업인 이상은 냉정해야 하니까 112 00:06:45,948 --> 00:06:50,035 나는 그걸 '심령주살사 타로마루'에서 배웠지 113 00:06:50,536 --> 00:06:51,829 또 시작이네 114 00:06:51,912 --> 00:06:54,206 이러지만 않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115 00:06:55,541 --> 00:06:58,586 그건 그렇고 오늘 좀 덥지 않아? 116 00:06:58,669 --> 00:07:00,087 햇빛도 눈 부시고 117 00:07:00,671 --> 00:07:01,922 그래? 118 00:07:02,756 --> 00:07:07,094 뭐, 하긴 여름에 에어컨 없는 방에 있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네 119 00:07:07,595 --> 00:07:12,016 중고등학교 교실에는 선풍기도 없었잖아 120 00:07:12,516 --> 00:07:15,269 네? 교실에 에어컨 다 달려 있었는데요 121 00:07:15,352 --> 00:07:16,353 "지역에 따라 다릅니다" 122 00:07:16,437 --> 00:07:17,855 - 그렇지? - 응 123 00:07:17,938 --> 00:07:20,774 진짜? 나 때는 안 그랬는데… 124 00:07:22,026 --> 00:07:25,988 삼촌도 '요즘 애들은 말이야' 같은 말을 하는구나 125 00:07:26,071 --> 00:07:28,157 옛날에는 체벌도 있었다면서요 126 00:07:28,240 --> 00:07:30,868 날이면 날마다 얻어맞는 애들이 있었어 127 00:07:30,951 --> 00:07:31,952 그 정도였어요? 128 00:07:32,036 --> 00:07:36,832 하지만 요즘도 손만 안 댈 뿐이지 사정없이 폭언을 퍼붓거나… 129 00:07:40,002 --> 00:07:44,006 이런 우울한 얘기는 됐으니까 왕도로 간 이야기나 해줘 130 00:07:44,089 --> 00:07:45,424 어, 그럴까? 131 00:07:45,925 --> 00:07:47,718 그럼 '이큐라스 엘란' 132 00:07:47,801 --> 00:07:49,136 신난다! 133 00:07:49,220 --> 00:07:52,473 타카후미는 이세계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는지도 몰라 134 00:07:53,307 --> 00:07:56,227 중3 때 부모님 이혼이라든지 여러 일이 있었으니까 135 00:07:56,310 --> 00:07:58,229 "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" 136 00:07:59,605 --> 00:08:02,441 사악한 오크 녀석아! 난 아무것도 답하지 않을 거다! 137 00:08:05,361 --> 00:08:06,904 너한테 물은 게 아니야 138 00:08:07,696 --> 00:08:09,823 '이큐라스 슬라드 라치' 139 00:08:11,659 --> 00:08:12,910 대장님! 140 00:08:13,494 --> 00:08:14,537 그렇군 141 00:08:15,162 --> 00:08:18,249 용사 임명권을 가진 건 '교회'인가 142 00:08:19,124 --> 00:08:22,253 추천을 주도한 건 제르네간 사제군 143 00:08:22,336 --> 00:08:26,924 마침 군의 총사령관과 밀회 중인가 144 00:08:28,926 --> 00:08:29,927 네 녀석! 145 00:08:30,010 --> 00:08:32,471 알려 줘서 고마워 146 00:08:32,555 --> 00:08:34,682 '워그렌트 슬라드셀드' 147 00:08:44,191 --> 00:08:47,987 - 그래서 왕도엔 뭐 하러 간 거야? - 알리시아 일행 때문에 148 00:08:48,070 --> 00:08:49,697 "왕국군 중앙군사시설 사령부" 149 00:08:49,780 --> 00:08:53,701 실력에 걸맞지 않은 용사 칭호를 받아서 걱정됐거든 150 00:08:55,202 --> 00:08:58,581 늘 후원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151 00:08:58,664 --> 00:08:59,707 "사제 칸 제르네간" 152 00:08:59,790 --> 00:09:03,294 그런데 새로운 대성당 건설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말이죠 153 00:09:03,377 --> 00:09:04,670 하지만… 154 00:09:04,753 --> 00:09:09,300 위기 상황이라면 군비가 늘 테니 거기서 자금을 충당할 수 있겠지 155 00:09:09,383 --> 00:09:12,511 용사가 죽을 정도의 위기 상황이라면 말이지 156 00:09:13,012 --> 00:09:15,889 위험한 던전을 공략한다는 보고를 들었을 땐 157 00:09:15,973 --> 00:09:18,475 쓸모가 있을 줄 알았는데 158 00:09:18,559 --> 00:09:19,602 그런 거였나? 159 00:09:20,311 --> 00:09:21,312 웬 놈이냐? 160 00:09:23,314 --> 00:09:27,359 나라의 위기를 부추겨 늘어난 군비로 주머니를 채운다 161 00:09:27,443 --> 00:09:29,528 그걸 위해 그 세 사람을… 162 00:09:30,779 --> 00:09:32,698 - 놓아라! - '이큐라스 엘란' 163 00:09:34,325 --> 00:09:36,160 사령관님! 고블린 군단입니다 164 00:09:36,243 --> 00:09:37,244 이건 나인가? 165 00:09:37,328 --> 00:09:39,580 현재 도르도산 기슭을 지나는 중입니다 166 00:09:39,663 --> 00:09:42,791 모험가 세 명이 발을 묶으러 떠난 모양입니다만 167 00:09:42,875 --> 00:09:44,043 모험가? 168 00:09:44,668 --> 00:09:48,797 네, 아직 신출내기라 역시 전력이 부족할 듯합니다 169 00:09:49,673 --> 00:09:52,009 그 셋에게 정식 명령을 전달해라 170 00:09:52,509 --> 00:09:54,845 '고블린 열 마리를 토벌하라' 171 00:09:57,306 --> 00:09:58,474 그렇군 172 00:09:58,557 --> 00:10:01,435 처음부터 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을 작정이었나 173 00:10:01,518 --> 00:10:05,814 그들은 자신의 의지로 목숨 걸고 모험가가 된 거다 174 00:10:07,066 --> 00:10:09,943 그래서 목숨 걸게 해 준 게 뭐가 잘못이지? 175 00:10:10,527 --> 00:10:12,780 젠장, 뻔뻔하게 나오네 176 00:10:13,405 --> 00:10:17,409 확실히 그 세 사람은 목숨 걸고 모험가를 하고 있어 177 00:10:17,993 --> 00:10:21,789 하지만 살아남은 그들을 또다시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지 178 00:10:22,289 --> 00:10:26,126 목숨 걸고 사지로 향하는 자들의 정신을 모독하는 짓이야 179 00:10:26,210 --> 00:10:28,420 무슨 일이 있어도 용서할 수 없지 180 00:10:31,423 --> 00:10:32,800 이건… 181 00:10:32,883 --> 00:10:35,094 현대 윤리관 무쌍! 182 00:10:36,095 --> 00:10:39,181 인권 의식이 중세보다 낮은 오만한 이세계인을 183 00:10:39,264 --> 00:10:43,227 현대 윤리관이란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일방적인 논파력! 184 00:10:44,186 --> 00:10:47,189 이건… 패는 보람이 있겠어! 185 00:10:47,940 --> 00:10:49,650 뭐가 잘못이냐고? 186 00:10:49,733 --> 00:10:53,153 아니, 그렇잖아 그런 건 안 된다고나 할까 187 00:10:53,237 --> 00:10:54,405 - 삼촌! - 아저씨! 188 00:10:54,488 --> 00:10:57,908 그도 그럴 게 아르바이트도 안 해본 스무 살짜리 애송이가 189 00:10:57,991 --> 00:11:02,162 이런 회사 임원 같은 어른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어? 190 00:11:02,246 --> 00:11:03,455 총사령관님! 191 00:11:03,539 --> 00:11:04,748 이 오크 녀석아! 192 00:11:04,832 --> 00:11:06,083 도와드려! 193 00:11:06,875 --> 00:11:07,876 붙잡아라! 194 00:11:09,294 --> 00:11:11,338 '자크톨라 캐톨프' 195 00:11:16,468 --> 00:11:17,469 이건… 196 00:11:17,553 --> 00:11:19,096 - 변신 마법 - 물러서! 197 00:11:19,179 --> 00:11:21,807 좀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은 상황이길래 198 00:11:21,890 --> 00:11:25,269 내가 아는 최강의 존재로 변신해 빠져나왔지 199 00:11:25,352 --> 00:11:28,272 최강이라니, 대체 누구지? 200 00:11:38,740 --> 00:11:40,117 - 응? - 누구? 201 00:11:40,200 --> 00:11:41,618 - 어? - 누구야? 202 00:11:42,786 --> 00:11:44,371 당황하지 마라 203 00:11:44,455 --> 00:11:46,415 그래 봤자 희귀종 오크에 지나지 않는다 204 00:11:51,253 --> 00:11:53,881 뭘 그렇게 구시렁거려? 205 00:11:56,383 --> 00:11:58,260 이거 진짜 누구야? 206 00:11:58,760 --> 00:12:01,597 타부치 선생님이잖아 중2 때 담임 207 00:12:01,680 --> 00:12:03,056 그걸 어떻게 알아? 208 00:12:03,140 --> 00:12:05,601 타부치 선생님은 진짜 토론에 강하시거든 209 00:12:06,226 --> 00:12:08,770 무시무시한 괴물이지만 힘을 좀 빌렸어 210 00:12:10,564 --> 00:12:11,982 네놈은 무슨… 211 00:12:12,608 --> 00:12:14,485 이봐… 웃기지… 212 00:12:14,568 --> 00:12:18,030 입 다물고 내 말 들어! 213 00:12:19,031 --> 00:12:20,199 네 214 00:12:20,282 --> 00:12:22,659 - 봐, 완전히 논파했잖아 - 논파? 215 00:12:23,243 --> 00:12:24,870 이제 그만해! 216 00:12:24,953 --> 00:12:27,414 확실히 사령관님께서는 비정한 결단을 내리셨다 217 00:12:27,498 --> 00:12:30,167 하지만 그건 11년 전에 어느 마을이… 218 00:12:30,250 --> 00:12:35,130 - 그만해라, 그레일러 - 내 고향이 고블린 대군에 괴멸… 219 00:12:36,340 --> 00:12:40,093 닥치고 내 말 들으라고 했지! 220 00:12:41,053 --> 00:12:42,054 네 221 00:12:42,137 --> 00:12:44,431 보다시피 입 다물게 했어 222 00:12:44,515 --> 00:12:46,183 말발 한번 살벌하네 223 00:12:46,266 --> 00:12:48,519 이게 1990년대 교사의 힘이구나 224 00:12:48,602 --> 00:12:50,395 만족했나? 225 00:12:50,479 --> 00:12:54,149 하지만 왕국에는 군비 증강이 꼭 필요하다 226 00:12:54,775 --> 00:12:57,903 3년 전의 마독룡 토벌 사건을 시작으로 227 00:12:57,986 --> 00:13:00,781 대륙 각지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28 00:13:01,281 --> 00:13:05,702 그 마염룡마저 토벌됐고 루발드람 결계는 소실될 뻔한 데다 229 00:13:05,786 --> 00:13:07,788 이번에는 고블린 군단이 대이동 했지 230 00:13:08,372 --> 00:13:12,543 이 세상의 섭리를 어지럽히려는 정체 모를 존재가 암약하고 있다 231 00:13:12,626 --> 00:13:14,711 -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! - 아저씨잖아요 232 00:13:14,795 --> 00:13:17,214 모든 일의 발단이 완전히 삼촌이잖아 233 00:13:17,297 --> 00:13:18,382 그렇더라고 234 00:13:18,966 --> 00:13:23,262 타부치 선생님의 사고 패턴으로도 이건 따귀를 때릴 수가 없더라 235 00:13:27,599 --> 00:13:28,725 그분이시다! 236 00:13:29,226 --> 00:13:31,520 전설의 수호자이자 사용자 237 00:13:31,603 --> 00:13:35,232 동신의 잠자는 공주 메이벨 레이베르 님 238 00:13:36,108 --> 00:13:39,653 얼음 칼날에 잠겨 잠들어라 239 00:13:46,410 --> 00:13:48,370 돌아가 240 00:13:49,079 --> 00:13:50,998 "대지 빠르다, 달린다, 질주한다" 241 00:13:54,126 --> 00:13:56,545 중단시켜서 미안해, 계속 보여줘 242 00:13:56,628 --> 00:13:58,213 알았어 243 00:14:02,301 --> 00:14:04,511 '레이벨리오 율 엘란' 244 00:14:05,554 --> 00:14:07,472 '레이벨리오 율 엘란' 245 00:14:25,032 --> 00:14:27,284 빨라! 메이벨 님, 힘내세요! 246 00:14:27,367 --> 00:14:28,619 수호 기사님! 247 00:14:33,373 --> 00:14:35,375 절친했던 두 사람이… 248 00:14:35,459 --> 00:14:37,294 이게 이세계의 현실 249 00:14:37,377 --> 00:14:39,671 아니야, 우린 여기 있어 250 00:14:40,172 --> 00:14:41,924 - 울프! - 잘한다, 메이벨! 251 00:14:42,007 --> 00:14:44,259 - 어? - 그럼 이 싸움은 뭐야? 252 00:14:44,343 --> 00:14:47,220 얼음으로 환상을 만들어 내는 마법이야 253 00:14:47,304 --> 00:14:50,182 메이벨이 쓰려고 하길래 곧장 따라 했지 254 00:14:50,682 --> 00:14:52,768 와일드 토커 진짜 대단하네요 255 00:14:55,020 --> 00:14:56,813 근데 여기서 뭐 해? 256 00:14:57,314 --> 00:14:59,483 왕국의 정규기사가 됐거든 257 00:15:00,067 --> 00:15:01,777 와, 잘됐네 258 00:15:01,860 --> 00:15:05,822 응, 임금이랑 복리 후생도 아주 좋아 259 00:15:05,906 --> 00:15:08,200 그에 비하면 모험가 따윈 완전히 쓰레기야 260 00:15:10,452 --> 00:15:14,247 장래를 생각하면 모험은 할수록 시간 낭비라니까 261 00:15:14,331 --> 00:15:18,710 울프 군도 말이야 빨리 여기까지 올라와, 기다릴게 262 00:15:18,794 --> 00:15:19,878 우쭐대고 있어 263 00:15:19,962 --> 00:15:22,756 백수가 취직했다고 건방지게 우쭐대고 있어 264 00:15:24,132 --> 00:15:25,968 메이벨 씨 그런데 어떻게 기사가 되셨죠? 265 00:15:26,051 --> 00:15:27,427 왜 존댓말 해? 266 00:15:27,511 --> 00:15:29,680 '짐승의 로브'를 쓰고 노숙하다가 267 00:15:29,763 --> 00:15:32,724 순찰 중이던 왕국 기사들에게 사냥당할 뻔했는데 268 00:15:32,808 --> 00:15:36,770 도리어 이걸로 반격했더니 실력을 인정받아서 바로 고용됐어 269 00:15:36,853 --> 00:15:40,440 울프 군에게 이 루트는 좀 힘들려나 270 00:15:40,524 --> 00:15:41,733 우와 271 00:15:42,776 --> 00:15:44,611 그래서 이건 어쩔까? 272 00:15:45,612 --> 00:15:48,490 내가 이기고 넌 내 부하가 되는 거야 273 00:15:48,573 --> 00:15:51,952 나는 임금이 오르고 울프는 정규기사가 될 수 있어 274 00:15:52,035 --> 00:15:54,371 - 이렇게 하자 - 대충 져 달라는 말인가? 275 00:15:55,080 --> 00:15:58,083 뭐, 형식상의 놀이에 불과하니까 276 00:15:58,166 --> 00:16:01,461 놀이? 그렇다면 더더욱 진지하게 해야지 277 00:16:03,088 --> 00:16:06,091 너한테는 벌써 두 번이나 졌다고 278 00:16:06,800 --> 00:16:08,552 그러니까 한판 뜨자 279 00:16:08,635 --> 00:16:10,929 왜 그렇게 나를 쓰러뜨리고 싶어 하는 거야? 280 00:16:12,180 --> 00:16:15,559 한 이불 덮고 하룻밤을 보낸 사이잖아! 281 00:16:15,642 --> 00:16:18,645 메이벨이 조금도 귀엽지 않은 거야? 282 00:16:19,479 --> 00:16:21,231 메이벨이야 귀엽지 283 00:16:21,940 --> 00:16:23,066 뭐? 284 00:16:23,650 --> 00:16:24,651 그렇군 285 00:16:25,193 --> 00:16:26,737 어떻게 환상을 알아챘지? 286 00:16:27,320 --> 00:16:28,655 당연히 알아채지 287 00:16:32,451 --> 00:16:36,913 설마 어둠의 오크 측 첩자로 잠입하기 위해서였을 줄이야 288 00:16:36,997 --> 00:16:38,206 뭐? 아니야 289 00:16:38,290 --> 00:16:40,625 그렇다면 이름난 얼음 일족이 290 00:16:40,709 --> 00:16:44,421 거지꼴로 노숙하고 있었던 합리적인 이유를 말해 봐라! 291 00:16:46,423 --> 00:16:47,549 무직이라서 292 00:16:47,632 --> 00:16:49,843 말 못 한다는 건… 293 00:16:58,060 --> 00:17:00,062 - 갑자기 뭐지? - 내분인가? 294 00:17:08,570 --> 00:17:09,654 라팔드! 295 00:17:11,531 --> 00:17:13,950 - 무슨 짓이냐? - 사령관님, 위험합니다! 296 00:17:15,243 --> 00:17:17,162 '클로섀 르기드 리올란' 297 00:17:33,178 --> 00:17:35,555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? 298 00:17:35,639 --> 00:17:38,809 생물의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마법은… 299 00:17:38,892 --> 00:17:40,310 신성 마법 300 00:17:41,103 --> 00:17:44,439 사제, 메이벨의 정신을 조종했겠다! 301 00:17:45,941 --> 00:17:50,153 내 고위 마법을 끊어내다니 역시 어둠의 오크! 302 00:17:50,237 --> 00:17:53,365 메이벨을 조종해서 무슨 짓을 할 속셈이었지? 303 00:17:53,448 --> 00:17:55,534 뻔하지 않나? 비밀을 알게 된 네놈을… 304 00:17:55,617 --> 00:17:58,036 야한 짓 할 속셈이었지? 305 00:17:58,120 --> 00:18:01,915 저항 못 하는 여성의 뺨을 핥는 그런 짓 말이야! 306 00:18:04,543 --> 00:18:06,586 - 야한 짓이 너무 고리타분해 - 무슨 소리야? 307 00:18:07,170 --> 00:18:08,338 이봐, 정신 차려! 308 00:18:09,714 --> 00:18:11,591 이건 회복 부적이잖아 309 00:18:12,342 --> 00:18:16,346 사령관, 이런 추잡한 인간과 손을 잡아도 괜찮은 건가? 310 00:18:16,429 --> 00:18:19,182 아니야! 난 마물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311 00:18:19,266 --> 00:18:21,476 - 사람들의 마음을 구제하려고! - 나라를 지키기 위해 312 00:18:21,560 --> 00:18:24,437 손을 더럽히려는 각오는 훌륭하지만 313 00:18:24,521 --> 00:18:26,606 그전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나? 314 00:18:28,150 --> 00:18:29,401 이렇게나 315 00:18:30,402 --> 00:18:33,655 당신을 따르는 동료의 힘을 못 믿는 건가? 316 00:18:37,200 --> 00:18:40,203 사령관님 이제 이런 일은 그만하죠! 317 00:18:40,287 --> 00:18:42,122 맞아요, 그만둡시다! 318 00:18:42,205 --> 00:18:44,499 요즘 사령관님을 보고 있으면 괴롭습니다 319 00:18:44,583 --> 00:18:46,543 용사를 임명한 뒤로 힘들어하시잖아요 320 00:18:46,626 --> 00:18:49,462 - 사령관님답지 않습니다 - 답지 않아요! 321 00:18:49,546 --> 00:18:50,547 그만합시다 322 00:18:50,630 --> 00:18:52,048 너희들… 323 00:18:52,799 --> 00:18:57,762 하지만 난 그 세 사람을 버리고 괴물이 되기로 결심했다 324 00:18:58,346 --> 00:19:01,474 그들이 살아남았다고는 해도 이제 와 돌이키긴 늦었어 325 00:19:04,269 --> 00:19:06,188 아직 안 늦었어요! 326 00:19:07,772 --> 00:19:09,691 돌이킵시다, 사령관님! 327 00:19:16,448 --> 00:19:17,449 네 328 00:19:17,532 --> 00:19:19,409 - 만세! - 사령관님! 329 00:19:20,160 --> 00:19:22,579 - 교육의 힘이야 - 교육 대단하네 330 00:19:23,246 --> 00:19:24,623 말도 안 돼 331 00:19:24,706 --> 00:19:27,125 군비 없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겠다는 거냐? 332 00:19:27,209 --> 00:19:28,335 나도 돕지 333 00:19:29,419 --> 00:19:32,047 위협이 닥치면 허공에 대고 내 이름을 불러 334 00:19:32,547 --> 00:19:35,300 정령을 통해서 전해질 거다 내 이름은… 335 00:19:35,383 --> 00:19:36,384 기다려 336 00:19:38,762 --> 00:19:40,513 리카르도 마크펠드다 337 00:19:44,184 --> 00:19:46,019 카메가시라 만사쿠다 338 00:19:46,102 --> 00:19:47,646 울프건블러드? 339 00:19:47,729 --> 00:19:49,231 울프건블러드다 340 00:19:49,314 --> 00:19:50,565 위험했어! 341 00:19:50,649 --> 00:19:53,860 터무니없는 이름을 허공에 외치게 할 뻔했어 342 00:19:55,362 --> 00:20:00,033 총사령관님도 노망이 나셨나 보군 오크 따위가 뭘 할 수 있겠소? 343 00:20:00,116 --> 00:20:01,910 '자크톨라 캐톨프' 344 00:20:02,869 --> 00:20:06,331 또 변신 마법이냐? 같잖은 수작 집어치워! 345 00:20:06,414 --> 00:20:07,958 내가 그런… 346 00:20:13,838 --> 00:20:15,423 마염룡 347 00:20:19,552 --> 00:20:20,845 마크펠드 사령관 348 00:20:21,346 --> 00:20:24,307 그 세 사람을 만나면 솔직히 사과하도록 349 00:20:24,808 --> 00:20:26,434 아마 용서해 줄 거다 350 00:20:39,281 --> 00:20:41,283 거룡 변신 마법 351 00:20:45,662 --> 00:20:46,788 아저씨! 352 00:20:46,871 --> 00:20:47,998 이 부분 좋네 353 00:20:48,081 --> 00:20:51,126 '동료를 못 믿는 건가?' 이 말이 특히 멋졌어 354 00:20:52,127 --> 00:20:55,088 위기에 처했을 땐 언데드 히어로를 폭주시키거나 355 00:20:55,171 --> 00:20:57,549 - 기생 폭탄을 발동시키는 등 - 역시나 게임 감각이었네 356 00:20:57,632 --> 00:20:59,551 동료가 중요하니까 357 00:20:59,634 --> 00:21:02,637 뭐, 어쨌든 전부 잘 해결됐네 358 00:21:02,721 --> 00:21:04,639 "해고 통지서 메이벨 레이베르 님" 359 00:21:06,391 --> 00:21:07,600 메이벨 씨 360 00:21:08,476 --> 00:21:11,771 기억의 정령님은 글자도 번역해 주는구나 361 00:21:11,855 --> 00:21:13,565 외국 애니메이션 같아 362 00:21:15,859 --> 00:21:18,111 바람이 시원하네 363 00:21:18,194 --> 00:21:20,196 근데 왠지 눈 부시지 않아? 364 00:21:20,280 --> 00:21:21,906 어, 타카후미 365 00:21:23,950 --> 00:21:25,076 으악! 366 00:21:25,160 --> 00:21:26,953 잠깐, 왜 이래? 367 00:21:28,413 --> 00:21:30,415 그건 마법의 영향인데 368 00:21:30,498 --> 00:21:32,500 뭔가 짚이는 거 없어? 369 00:21:32,584 --> 00:21:34,294 마법이라면… 370 00:21:34,961 --> 00:21:38,381 대학교에서 삼촌에게 마법을 빌려 쓴 게 다인데 371 00:21:38,465 --> 00:21:40,050 아, 알고 있었어? 372 00:21:40,133 --> 00:21:43,261 마법 영창 말이야 단축해서 쓸 수 있어 373 00:21:43,345 --> 00:21:46,264 대인 살상… 제압력이 현격히 올라가 374 00:21:46,348 --> 00:21:47,724 - 그거네 - 응? 375 00:21:47,807 --> 00:21:50,685 처음 만난 정령들을 거만하게 부려 먹으면서 376 00:21:50,769 --> 00:21:54,939 '빨리빨리 좀 해주쇼'라고 해대면 당연히 반동이 있지 377 00:21:56,066 --> 00:21:57,901 바람의 정령은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378 00:21:58,485 --> 00:22:00,528 빛의 정령은 눈 부신 빛을 발하고 379 00:22:01,196 --> 00:22:04,491 형태의 정령은 인체를 아룡 인간으로 바꾸지 380 00:22:04,574 --> 00:22:07,285 형태의 정령님만 너무 가혹하지 않아요? 381 00:22:07,369 --> 00:22:08,995 맡겨둬, 후지미야 씨 382 00:22:09,079 --> 00:22:11,289 '자크톨라 캐톨프' 383 00:23:55,935 --> 00:24:00,940 자막: 김미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