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13,430 --> 00:00:16,265 보스턴 TMU 센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4 00:00:16,350 --> 00:00:18,894 공중 납치된 항공기가 뉴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5 00:00:19,895 --> 00:00:24,441 2001년 9월 11일 미국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6 00:00:25,067 --> 00:00:27,986 - 진짜요, 아니면 훈련요? - 지금 훈련 아닙니다 7 00:00:28,070 --> 00:00:31,365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였죠 진주만 공격 때보다 많았어요 8 00:00:31,448 --> 00:00:33,408 전쟁 행위였습니다 9 00:00:33,492 --> 00:00:36,620 정말 악마의 화신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10 00:00:37,329 --> 00:00:41,917 우리 나라를 철저히 해하려는 체계적인 공격이었죠 11 00:00:42,626 --> 00:00:44,127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12 00:00:44,211 --> 00:00:46,797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 13 00:00:46,880 --> 00:00:50,384 모든 것이 달라진 24시간이었죠 14 00:00:50,467 --> 00:00:51,510 대통령직과 미합중국 15 00:00:51,593 --> 00:00:52,761 그리고 전 세계까지요 16 00:00:52,845 --> 00:00:54,847 그런 위기를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 17 00:00:54,930 --> 00:00:56,306 물론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죠 18 00:00:57,307 --> 00:00:59,142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19 00:01:04,815 --> 00:01:06,275 20년이 지나고 20 00:01:06,358 --> 00:01:09,653 당시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그 역사적인 날을 다시 돌이켜 봅니다 21 00:01:09,736 --> 00:01:11,947 저 747편은 뭔가 이상합니다 22 00:01:12,030 --> 00:01:14,408 모든 비행기가 미사일이 된 거죠 23 00:01:14,491 --> 00:01:17,035 국회 의사당으로 날고 있어요 다들 피해요 24 00:01:17,119 --> 00:01:21,290 비행기들이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었죠 백악관이 목표일지도 몰랐어요 25 00:01:21,832 --> 00:01:24,626 이 엄청난 날의 매 순간을 담은 영상과... 26 00:01:24,710 --> 00:01:27,546 정말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들인데 27 00:01:27,629 --> 00:01:31,717 조종사는 내부자 소행으로 전용기가 추락할까 봐 28 00:01:31,800 --> 00:01:33,051 걱정하고 있었죠 29 00:01:33,135 --> 00:01:35,387 새 독점 인터뷰... 30 00:01:35,470 --> 00:01:37,264 우린 TV를 보고 있었어요 31 00:01:37,347 --> 00:01:38,974 지구상 가장 강력한 나라의 32 00:01:39,057 --> 00:01:41,935 권력 중심부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죠 33 00:01:42,019 --> 00:01:45,147 대통령을 피신시켜야 했어요 독 안에 든 쥐가 될 판이었죠 34 00:01:46,064 --> 00:01:50,485 이전에 들어 본 적 없는 9/11 사태의 이야기입니다 35 00:01:50,569 --> 00:01:53,947 우리가 놓친 게 있었을까? 연관점을 더 잘 찾을 수는 없었을까? 36 00:01:54,031 --> 00:01:56,700 우리 재임 시에 3,000명이 사망했잖아요 37 00:01:56,783 --> 00:01:59,244 그야말로 우리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죠 38 00:01:59,328 --> 00:02:00,829 미국이 공격받고 있었어요 39 00:02:01,538 --> 00:02:03,332 전 아이 하나가 책 읽는 걸 보고 있었죠 40 00:02:03,957 --> 00:02:08,377 대통령이 점점 더 감추기 힘들었던 감정은 분노였어요 41 00:02:08,877 --> 00:02:12,049 첫 비행기는 사고였고 두 번째는 공격이었죠 42 00:02:12,132 --> 00:02:14,218 그리고 세 번째는 전쟁 선포였습니다 43 00:02:21,350 --> 00:02:23,018 "'9/11: 백악관 상황실' 9/11: Inside" 44 00:02:23,101 --> 00:02:25,687 "'그 안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' the President’s War Room" 45 00:02:32,277 --> 00:02:37,866 "2001년 9월 11일" 46 00:02:49,711 --> 00:02:54,174 "오전 6시 40분 플로리다 롱보트키" 47 00:02:54,258 --> 00:02:55,509 준비 운동 중이에요 48 00:02:55,592 --> 00:02:57,219 스트레치, 와요 49 00:02:58,679 --> 00:02:59,721 스트레치, 가자고요! 50 00:02:59,805 --> 00:03:01,348 '스트레치, 가자고요!' 51 00:03:03,559 --> 00:03:05,394 그분이 부르던 제 별명이었죠 52 00:03:05,477 --> 00:03:08,647 그래서 커피 컵과 메모장을 내려놓고 달려서... 53 00:03:08,730 --> 00:03:10,399 "리처드 카일 블룸버그 기자, 1997년 - 2006년" 54 00:03:10,482 --> 00:03:12,067 따라잡은 후 같이 달렸죠 55 00:03:13,402 --> 00:03:15,863 5km를 22분 30초 만에 달리세요? 56 00:03:17,739 --> 00:03:20,617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었어요 57 00:03:22,536 --> 00:03:25,289 비밀 경호국 요원 한 명이 우리 바로 뒤에서 뛰고 58 00:03:25,372 --> 00:03:29,835 또 한 명은 기관단총을 들고 우리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죠 59 00:03:32,212 --> 00:03:34,047 부시 대통령은 나중에 알았어요 60 00:03:34,131 --> 00:03:37,467 스트레치 카일이 미국 대학 연맹 전미 크로스컨트리 선수였다는 걸요 61 00:03:37,551 --> 00:03:40,429 그런 사람과 같이 뛰자고 했다면서 아주 놀라워했어요 62 00:03:40,512 --> 00:03:42,014 "앤디 카드 백악관 수석 보좌관, 2001년 - 2006년" 63 00:03:42,097 --> 00:03:43,348 부시 부자는 아주 경쟁심이 강해요 64 00:03:43,432 --> 00:03:45,559 손주들이 체커 게임에서 이기게 두지도 않죠 65 00:03:45,642 --> 00:03:47,144 그런 그가 초대한 사람이었어요 66 00:03:47,227 --> 00:03:49,646 골프 코스를 달리면서 가뿐히 이길 거라고 믿고 67 00:03:49,730 --> 00:03:51,565 거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죠 68 00:03:52,733 --> 00:03:54,693 얼마나 달리셨죠? 69 00:03:54,776 --> 00:03:56,486 - 7km 좀 넘게요 - 7km 넘게요? 70 00:03:56,570 --> 00:04:00,073 이 친구 덕에 새 기록을 달성했죠 71 00:04:00,574 --> 00:04:02,326 이 친구가 여러분한테 다 얘기해 줄 테니까... 72 00:04:03,493 --> 00:04:05,662 네, 출발한 이후 계속 속도를 유지하셨어요 73 00:04:05,746 --> 00:04:07,247 - 고마워요, 스트레치 - 감세 얘기를 할까요? 74 00:04:07,331 --> 00:04:08,332 나중에요 75 00:04:10,125 --> 00:04:11,835 제가 그랬던 기억이 나요 76 00:04:11,919 --> 00:04:15,005 '조깅하고 오시면 CIA 브리핑을 받고' 77 00:04:15,088 --> 00:04:16,923 '에마 E. 부커 학교로 이동하실 텐데' 78 00:04:17,007 --> 00:04:18,550 '가벼운 하루가 될 겁니다' 79 00:04:18,634 --> 00:04:20,719 오전 8시군요 9월 11일, 화요일입니다 80 00:04:20,802 --> 00:04:22,179 "오전 8시 뉴욕 로어 맨해튼" 81 00:04:22,262 --> 00:04:24,223 예비 선거일로 뉴욕시 투표소가 열렸습니다 82 00:04:24,306 --> 00:04:27,226 허리케인 에린이 먼바다에 머물며 오늘 하루 맑겠습니다 83 00:04:27,309 --> 00:04:30,479 자이언츠가 덴버에서 열린 월요일 밤 미식축구에서 패하고... 84 00:04:30,562 --> 00:04:33,065 9월 11일 아침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... 85 00:04:33,148 --> 00:04:35,526 "앤 콤프턴 ABC 뉴스 특파원, 1974년 - 2014년" 86 00:04:35,609 --> 00:04:37,361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는 거예요 87 00:04:38,278 --> 00:04:42,491 습한 기운 없이 따뜻한 날씨에 하늘은 맑았어요 88 00:04:42,574 --> 00:04:45,744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그런 좋은 날씨 있잖아요 89 00:04:48,121 --> 00:04:51,041 전형적인 늦여름이었죠 90 00:04:52,334 --> 00:04:54,837 8월의 습한 기운은 사라졌지만 91 00:04:54,920 --> 00:04:57,047 아직 가을은 아닌 날씨요 92 00:04:58,757 --> 00:05:03,220 지금도 그런 날씨일 때면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요 93 00:05:16,942 --> 00:05:20,612 아메리칸 11편, 10,900피트에서 23,000피트로 상승하겠습니다 94 00:05:20,696 --> 00:05:22,781 아메리칸 11편 20도 우회전 하십시오 95 00:05:23,782 --> 00:05:27,411 9월 11일에 전 백악관 사무실에 있었죠 96 00:05:27,494 --> 00:05:28,871 "딕 체니 미국 부통령, 2001년 - 2009년" 97 00:05:29,454 --> 00:05:31,373 CIA 브리핑을 받고 있었어요 98 00:05:31,999 --> 00:05:36,712 알카에다에서 일을 벌이려고 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99 00:05:38,422 --> 00:05:42,593 하지만 그 당시에는 어떤 특정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100 00:05:42,676 --> 00:05:44,887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습니다 101 00:05:45,512 --> 00:05:48,765 아메리칸 11편 35,000피트로 상승 후 유지하십시오 102 00:05:51,059 --> 00:05:52,895 아메리칸 11편, 보스턴입니다 103 00:05:55,314 --> 00:05:57,900 보스턴입니다, 아메리칸에게 20도 좌회전 후 상승하라고 했는데 104 00:05:57,983 --> 00:05:59,651 응답이 없습니다 105 00:06:00,903 --> 00:06:03,906 사람들은 2001년 여름을 정보가 쏟아졌던 때로 묘사할 겁니다 106 00:06:03,989 --> 00:06:05,991 "토니 조토 부통령 전담 비밀 경호국 요원" 107 00:06:07,159 --> 00:06:10,787 그날 오전 10시에 감독관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108 00:06:10,871 --> 00:06:15,709 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제가 언급할 내용에 이런 게 있었죠 109 00:06:15,792 --> 00:06:17,336 '가족과 함께 비행한다면' 110 00:06:17,419 --> 00:06:19,546 '공중 납치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으니까' 111 00:06:19,630 --> 00:06:23,133 '상황을 잘 주시하도록 해' 112 00:06:23,217 --> 00:06:24,218 하지만... 113 00:06:26,011 --> 00:06:27,971 아메리칸 11편 교신을 원하십니까? 114 00:06:28,055 --> 00:06:29,306 우리가 비행기들을 가지고 있다 115 00:06:29,389 --> 00:06:33,477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공항으로 돌아가고 있다 116 00:06:33,560 --> 00:06:35,479 아메리칸 11편 교신을 원하십니까? 117 00:06:38,315 --> 00:06:42,110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공중 납치되는 동안 118 00:06:42,194 --> 00:06:45,697 플로리다에서는 대통령이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고 119 00:06:45,781 --> 00:06:48,825 초등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120 00:06:48,909 --> 00:06:50,911 브리핑에는 특별한 게 없었어요 121 00:06:50,994 --> 00:06:53,163 "조지 W 부시 대통령, 2001년 - 2009년" 122 00:06:53,247 --> 00:06:55,123 위협 평가는 분명히 없었고요 123 00:06:55,207 --> 00:06:58,418 그날 브리핑에 테러 관련 건은 전혀 없었죠 124 00:06:59,419 --> 00:07:04,091 하지만 그런 브리핑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게 알카에다였어요 125 00:07:05,092 --> 00:07:08,345 언제, 어디서, 어떻게가 확실하지 않았죠 126 00:07:08,428 --> 00:07:10,514 "마이클 모렐, 백악관 CIA 정보 담당, 2001년 - 2002년" 127 00:07:10,597 --> 00:07:15,477 하지만 큰일이 터질 거라는 말이 많이 돌았습니다 128 00:07:20,274 --> 00:07:22,442 AP 네트워크 뉴스 리타 폴리입니다 129 00:07:22,526 --> 00:07:23,819 "오전 8시 47분 뉴욕 로어 맨해튼" 130 00:07:23,902 --> 00:07:26,738 뉴욕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 한 대가 충돌했습니다 131 00:07:26,822 --> 00:07:29,157 뉴욕에서 로빈 월렌스키가 생방송으로 전합니다 132 00:07:29,241 --> 00:07:30,742 로빈, 어떤 상황이죠? 133 00:07:30,826 --> 00:07:32,953 1동 위층에서 134 00:07:33,036 --> 00:07:35,289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135 00:07:35,372 --> 00:07:38,250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연기가 보일 정도입니다 136 00:07:38,333 --> 00:07:41,920 비행기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 듯합니다 137 00:07:42,004 --> 00:07:45,382 법무차관 사무실에서 TV를 켰습니다 138 00:07:45,465 --> 00:07:49,303 실황 방송이 아주 혼란스러웠죠 다들 무슨 일인지 몰랐습니다 139 00:07:49,386 --> 00:07:51,013 "시어도어 B. 올슨 법무차관, 2001년 - 2004년" 140 00:07:51,096 --> 00:07:52,931 비행기라고 추측하자 141 00:07:53,015 --> 00:07:55,475 사고였을 거라는 추측이 나왔죠 142 00:07:55,559 --> 00:07:58,645 죄송하지만 가세요 어서요! 비키셔야 해요, 가세요 143 00:07:58,729 --> 00:08:01,190 가세요, 여러분 어서 가시라고요 144 00:08:02,691 --> 00:08:05,861 제 아내 바버라가 그날 아침 비행기에 올랐어요 145 00:08:06,945 --> 00:08:09,364 9월 10일에 타려던 걸 미뤘죠 146 00:08:09,448 --> 00:08:13,702 제 생일이 9월 11일이어서 하루 더 기다리기로 했거든요 147 00:08:14,870 --> 00:08:17,748 전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어요 148 00:08:18,498 --> 00:08:22,044 아내가 탄 비행기는 어떻게 됐고 어디 있는지 말이죠 149 00:08:27,799 --> 00:08:31,345 대통령의 자동차 행렬이 플로리다 학교에 가까워지는 사이 150 00:08:32,135 --> 00:08:35,307 뉴욕의 충격적인 소식이 속속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51 00:08:36,892 --> 00:08:40,604 학교까지 그렇게 멀었다는 기억은 없어요 152 00:08:40,687 --> 00:08:43,524 그런데 학교로 가면서 뉴욕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전화했죠 153 00:08:43,607 --> 00:08:46,777 아침에 대통령이랑 조깅한 걸 말하려고요 154 00:08:46,860 --> 00:08:51,073 하지만 전화를 받은 그 친구 목소리가 이상했어요 155 00:08:51,156 --> 00:08:53,408 방금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고 하면서 156 00:08:54,743 --> 00:08:59,498 처남이 그 건물 새 사무실에 막 입주했는데 157 00:08:59,581 --> 00:09:01,166 연락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158 00:09:04,670 --> 00:09:05,671 언론인들이 탄 밴에 159 00:09:05,754 --> 00:09:09,675 같이 있던 비밀 경호국 요원이 무전기를 켜 두고 있었는데 160 00:09:09,758 --> 00:09:12,094 그 무전기에서 누가 그랬죠 161 00:09:12,177 --> 00:09:15,973 콘돌리자 라이스가 대통령이 학교에 도착하는 즉시 162 00:09:16,056 --> 00:09:17,432 통화하려고 대기 중이라고요 163 00:09:17,933 --> 00:09:21,520 갑자기 긴장감이 밴 내부에 감돌았습니다 164 00:09:23,814 --> 00:09:25,899 "오전 8시 54분 에마 E 부커 초등학교" 165 00:09:25,983 --> 00:09:27,109 "플로리다 새러소타" 166 00:09:28,110 --> 00:09:31,238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대기실로 들어갔어요 167 00:09:31,321 --> 00:09:33,115 대기실에는 보안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168 00:09:33,198 --> 00:09:34,449 "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, 2001년 - 2003년" 169 00:09:34,533 --> 00:09:38,328 비밀 경호국이 지키는데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하죠 170 00:09:38,412 --> 00:09:41,748 국가 안보 보좌관, 콘디 라이스가 전화를 걸었던 겁니다 171 00:09:42,958 --> 00:09:45,711 제 보좌관이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고 했어요 172 00:09:45,794 --> 00:09:47,212 "콘돌리자 라이스 국가 안보 보좌관, 2001년 - 2005년" 173 00:09:47,296 --> 00:09:49,756 그래서 제가 이상한 사고라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전화했죠 174 00:09:49,840 --> 00:09:51,466 그래요 조종사 실수인 줄 알았어요 175 00:09:51,550 --> 00:09:56,638 형편없는 조종사 탓 외에 다른 건 상상도 못 했죠 176 00:09:56,722 --> 00:09:58,515 그러니까 사고요 177 00:09:59,558 --> 00:10:03,061 대통령은 세계 무역 센터 한 동에 작은 쌍발 프로펠러기가 178 00:10:03,145 --> 00:10:04,313 충돌했다고 전해 들었죠 179 00:10:04,897 --> 00:10:09,568 걱정은 됐지만,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는 생각 안 했어요 180 00:10:09,651 --> 00:10:13,822 그리고 대통령의 일정을 망칠 일은 아니라고 봤죠 181 00:10:14,698 --> 00:10:17,784 비밀 경호국 요원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건 182 00:10:17,868 --> 00:10:19,536 대통령의 안전이에요 183 00:10:19,620 --> 00:10:20,913 "데이브 윌킨슨 대통령 전담 비밀 경호국 요원" 184 00:10:20,996 --> 00:10:23,790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의 안전과 관련 있는지 말이죠 185 00:10:23,874 --> 00:10:27,794 그리고 당시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186 00:10:27,878 --> 00:10:30,756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87 00:10:31,465 --> 00:10:33,175 좋은 아침이구나, 안녕 188 00:10:33,258 --> 00:10:34,510 - 안녕하세요 - 안녕? 189 00:10:34,593 --> 00:10:35,969 들어오시던 때가 기억나요 190 00:10:36,053 --> 00:10:38,680 7살짜리도 대통령이 누군지는 알잖아요? 191 00:10:38,764 --> 00:10:40,766 그렇게 어린 나이에도... 192 00:10:40,849 --> 00:10:42,059 "샹탈 게레로 학교 학생" 193 00:10:42,142 --> 00:10:44,102 인기 스타를 본 것처럼 들떴던 게 기억나요 194 00:10:44,186 --> 00:10:45,729 디즈니 월드에라도 가게 된 것처럼요 195 00:10:45,812 --> 00:10:48,232 그리고 손을 가슴에 올렸어요 196 00:10:48,315 --> 00:10:51,777 그렇게 어릴 때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렇게 되죠 197 00:10:51,860 --> 00:10:55,280 매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잖아요 그래서 가슴에 손을 올렸어요 198 00:10:55,364 --> 00:10:57,074 - 준비 - '케인' 199 00:10:57,157 --> 00:10:58,992 - 그래, 맞아, 준비 - '캔' 200 00:10:59,076 --> 00:11:00,202 그래, '캔' 준비 201 00:11:00,285 --> 00:11:02,663 세계 무역 센터 바로 아래에 나와 있는데요 202 00:11:02,746 --> 00:11:04,915 통근용 비행기인 것 같습니다 203 00:11:04,998 --> 00:11:06,708 여기서 봐서는 204 00:11:06,792 --> 00:11:09,711 비행기가 건물을 관통한 것 같은데요 205 00:11:09,795 --> 00:11:11,046 그럴지도 몰라요 206 00:11:11,129 --> 00:11:12,506 "오전 9시 뉴욕 로어 맨해튼" 207 00:11:12,589 --> 00:11:16,844 얼마나 충돌이 강했던지 인근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208 00:11:16,927 --> 00:11:19,012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계신 목격자와 209 00:11:19,096 --> 00:11:20,806 전화 연결됐습니다 210 00:11:20,889 --> 00:11:22,391 밥 브래들리 씨, 뭐가 보이나요? 211 00:11:22,474 --> 00:11:24,017 비행기를 봤어요 212 00:11:24,101 --> 00:11:27,896 통제가 안 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비행기에 문제도 없어 보였는데 213 00:11:27,980 --> 00:11:30,524 방향을 틀지도 않고 바로 건물에 가서 부딪혔어요 214 00:11:30,607 --> 00:11:32,442 일부러 충돌하려는 것처럼요 215 00:11:33,652 --> 00:11:35,445 대통령과 관련자 간의 통신이 216 00:11:35,529 --> 00:11:38,490 원활하게 하는 게 저의 임무였습니다 217 00:11:38,574 --> 00:11:40,033 "데버라 로어 대위, 백악관 상황실 책임자, 2001년 - 2003년" 218 00:11:40,659 --> 00:11:44,037 팀에게 TV를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죠 219 00:11:45,914 --> 00:11:50,419 전 백악관 상황실에 있던 선임 당직 장교와 통화 중이었어요 220 00:11:50,502 --> 00:11:54,423 그래서 그와 통화하면서 221 00:11:54,506 --> 00:11:58,510 전 국민이 보고 있던 장면을 보게 됐어요 222 00:11:58,594 --> 00:12:02,973 오전 9시 3분 두 번째 항공기가 충돌... 223 00:12:03,056 --> 00:12:05,809 세계 무역 센터 2동에 와서 충돌한 모습요 224 00:12:17,070 --> 00:12:22,910 맙소사! 맙소사! 225 00:12:23,911 --> 00:12:27,581 - 맙소사 - 안 돼 226 00:12:27,664 --> 00:12:29,124 맙소사! 227 00:12:29,208 --> 00:12:34,588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 방은 충격에 휩싸였어요 228 00:12:36,548 --> 00:12:38,467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죠 229 00:12:38,550 --> 00:12:40,761 하나는 당면한 사망자 수였고... 230 00:12:42,513 --> 00:12:46,725 다른 하나는 미국이 공격당했다는 사실이었어요 231 00:12:56,235 --> 00:12:59,112 그 순간 제 머릿속에 지나간 또 다른 생각은... 232 00:13:00,948 --> 00:13:04,868 우리가 있던 학교에 비행기가 와서 충돌할 가능성은 233 00:13:04,952 --> 00:13:06,161 얼마나 될지였죠 234 00:13:11,542 --> 00:13:13,168 - 준비 - '스마일' 235 00:13:13,252 --> 00:13:14,586 그래, 맞아 236 00:13:14,670 --> 00:13:16,964 하나씩 말해 봐, 준비 237 00:13:17,047 --> 00:13:18,674 '스마일' 238 00:13:18,757 --> 00:13:20,259 - 뭐라고? - '스마일' 239 00:13:20,342 --> 00:13:22,845 그래, '스마일'이야 이 단어들을... 240 00:13:22,928 --> 00:13:26,640 대통령 옆에 서서 깨달았어요 241 00:13:28,225 --> 00:13:32,229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한 건 대통령만 모른다는 사실요 242 00:13:34,606 --> 00:13:37,943 정말 오래된 것 같았는데 고작 2분 정도였고 243 00:13:38,026 --> 00:13:41,905 곧 수석 보좌관이 결정을 내린 후 244 00:13:41,989 --> 00:13:44,074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전했죠 245 00:13:44,783 --> 00:13:47,119 앤디 카드가 제 뒤로 와서 그러더군요 246 00:13:47,202 --> 00:13:50,372 두 번째 비행기가 2동에 충돌했다면서 미국이 공격받고 있다고요 247 00:13:51,540 --> 00:13:53,375 전 애가 글 읽는 걸 보고 있었죠 248 00:13:55,169 --> 00:14:00,257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봤어요 입을 굳게 다물더라고요 249 00:14:02,968 --> 00:14:06,805 아주 잠시 깜짝 놀라는 게 눈에 비치더군요 250 00:14:06,889 --> 00:14:08,348 그야말로... 251 00:14:08,432 --> 00:14:10,475 "댄 바틀릿 백악관 공보 부국장, 2001년 - 2002년" 252 00:14:10,559 --> 00:14:13,395 미 대통령의 태도가 TV 앞에서 바뀌는 걸 보는 겁니다 253 00:14:14,188 --> 00:14:16,815 대통령으로 생각했던 모든 게 254 00:14:16,899 --> 00:14:18,567 바로 앞에서 달라지는 거죠 255 00:14:19,318 --> 00:14:21,069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었어요 256 00:14:21,153 --> 00:14:24,198 - '하지만' 준비 - '하지만...' 257 00:14:24,281 --> 00:14:27,784 위기 상황 중 어떤 조직을 이끌 때는 258 00:14:27,868 --> 00:14:32,956 당황하지 않고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죠 259 00:14:34,249 --> 00:14:36,418 의자를 내동댕이치며 일어나며 교실 가득한 아이들이 260 00:14:36,502 --> 00:14:38,462 두려움에 떠는 건 원치 않았어요 261 00:14:38,545 --> 00:14:39,755 그래서 기다렸죠 262 00:14:42,216 --> 00:14:45,636 대통령을 거기서 피신시켜야 했어요 263 00:14:45,719 --> 00:14:47,721 "에디 마린젤, 대통령 전담 비밀 경호국 요원, 2001년 - 2005년" 264 00:14:47,804 --> 00:14:49,431 독 안에 든 쥐가 될 판이었죠 265 00:14:50,974 --> 00:14:54,937 비행기로 쌍둥이 빌딩에 충돌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266 00:14:55,020 --> 00:14:58,273 대통령의 위치 정도는 분명히 알아낼 테니까요 267 00:15:03,779 --> 00:15:08,075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했죠 268 00:15:08,867 --> 00:15:12,955 그래서 요원들을 왼쪽으로 불러 269 00:15:13,038 --> 00:15:16,208 철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270 00:15:16,291 --> 00:15:20,337 '하지만 어느 날 자동차 강도가...' 271 00:15:20,420 --> 00:15:23,632 대통령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죠 272 00:15:23,715 --> 00:15:26,009 떠나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요 273 00:15:27,302 --> 00:15:32,015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 외에 이런 위기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하죠 274 00:15:32,975 --> 00:15:37,229 전국에서 사람들이 놀라움과 충격, 공포에 빠져 있잖아요 275 00:15:38,063 --> 00:15:41,942 항상 공허함이 있죠 그리고 이번 경우에는 276 00:15:42,025 --> 00:15:46,238 그 공허함을 수없이 많은 감정이 채웠고요 277 00:15:48,031 --> 00:15:52,536 책을 의자 아래에 두고 오늘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자 278 00:15:53,203 --> 00:15:57,708 그래서 침착하게 자리를 떠나 대기실로 돌아왔어요 279 00:15:58,876 --> 00:16:00,169 나중에 얘기하죠 280 00:16:00,252 --> 00:16:03,714 제가 먼저 그랬어요 'FBI 국장을 전화로 연결해요' 281 00:16:03,797 --> 00:16:05,382 '부통령 회선도 열고' 282 00:16:05,465 --> 00:16:07,885 '백악관 상황실 회선도 열어요' 283 00:16:07,968 --> 00:16:11,471 그리고 댄 바틀릿에게 대통령을 위해 원고를 쓰라고 했죠 284 00:16:12,764 --> 00:16:16,351 대통령이 지금 사태를 잘 제어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285 00:16:16,435 --> 00:16:20,314 대국민 성명서 원고를 쓰는 데 286 00:16:20,397 --> 00:16:24,902 충분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 정말 어려웠어요 287 00:16:26,486 --> 00:16:27,905 그런데 아무도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288 00:16:27,988 --> 00:16:31,533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결할지 289 00:16:31,617 --> 00:16:35,162 대처 방법이 적혀 있는 설명서 같은 게 없었다고요 290 00:16:35,871 --> 00:16:36,997 그런 게 없었어요 291 00:16:40,459 --> 00:16:44,171 누구랑 먼저 통화하고 싶은지 대통령에게 물었어요 292 00:16:44,755 --> 00:16:47,549 그리고 부통령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전했죠 293 00:16:48,926 --> 00:16:51,386 첫 통화 주요 내용은 294 00:16:51,470 --> 00:16:54,389 그 사태를 테러 공격으로 발표해야 하는지 여부였어요 295 00:16:56,183 --> 00:16:58,810 대통령과 전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동의했죠 296 00:16:59,853 --> 00:17:04,441 그리고 거기에 맞춰 모든 계획을 세웠습니다 297 00:17:05,817 --> 00:17:07,319 저와 딕 체니에게는 298 00:17:07,402 --> 00:17:11,323 체계적으로 잘 짠 공격인 게 확실해 보였어요 299 00:17:11,406 --> 00:17:13,406 우리 나라를 철저히 해하려고 말이죠 300 00:17:18,372 --> 00:17:19,623 전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301 00:17:19,704 --> 00:17:21,083 "오전 9시 16분 워싱턴 DC, 법무부" 302 00:17:21,165 --> 00:17:24,211 보좌관이 와서 아내 전화라고 하더군요 303 00:17:24,294 --> 00:17:26,713 아내가 살아 있어서 안심이 됐는데 304 00:17:26,797 --> 00:17:31,218 아내는 곧장 비행기가 납치됐다고 말했고 305 00:17:31,301 --> 00:17:33,595 전화가 끊어졌죠 306 00:17:33,679 --> 00:17:34,680 "아메리칸 항공 77편" 307 00:17:34,763 --> 00:17:36,223 여기는 운항 매니저 존 토머스입니다 308 00:17:36,306 --> 00:17:39,726 즉시 모두에게 알리는 게 좋겠습니다 309 00:17:39,810 --> 00:17:43,063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턴 서쪽을 비행하던 아메리칸 77편이 310 00:17:43,146 --> 00:17:44,648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311 00:17:44,731 --> 00:17:46,984 해당 항공기가 공중 납치된 것 같습니다 312 00:17:47,067 --> 00:17:48,485 세계 무역 센터 사건도 있는데 313 00:17:48,569 --> 00:17:51,363 확인 안 되는 항공기가 또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314 00:17:52,406 --> 00:17:56,827 부시 대통령은 바버라를 알았어요 바버라는 이틀 전 TV에도 나와서... 315 00:17:56,910 --> 00:17:57,870 "바버라 올슨 변호사" 316 00:17:57,953 --> 00:17:58,954 대통령 입장을 옹호했죠 317 00:17:59,037 --> 00:18:02,791 부시 대통령이 옳아요 애들이 읽을 줄 아는 게 정말 중요해요 318 00:18:02,875 --> 00:18:06,503 교육은 부시 대통령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로... 319 00:18:06,587 --> 00:18:11,175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들 모두 바버라가 누군지 알았고요 320 00:18:12,759 --> 00:18:14,970 세 번째 항공기 납치는 모른 채 321 00:18:15,053 --> 00:18:19,224 플로리다에서는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두 번의 공격에 관한 정보를 322 00:18:19,308 --> 00:18:20,851 허둥지둥 모으고 있었습니다 323 00:18:21,560 --> 00:18:23,187 다들 전화기를 붙잡고 324 00:18:23,270 --> 00:18:25,230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애썼죠 325 00:18:25,898 --> 00:18:28,358 보통 긴급한 소식이 있으면 326 00:18:28,442 --> 00:18:31,945 정부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언론이 훨씬 많이 알아요 327 00:18:32,029 --> 00:18:34,114 카메라가 곳곳에 있으니까요 328 00:18:35,282 --> 00:18:41,330 그래서 TV에서 생방송으로 나오는 게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됐죠 329 00:18:43,457 --> 00:18:45,709 재방송이 나왔는데 330 00:18:45,792 --> 00:18:48,670 대통령이 뒤로 휙 돌며 댄이 가리키는 걸 봤어요 331 00:18:48,754 --> 00:18:50,297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순간이었죠 332 00:18:50,797 --> 00:18:54,760 방 안 긴장감이 바로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사람들이 통화를 멈추고 333 00:18:54,843 --> 00:18:57,679 그 장면을 봤거든요 우리로선 처음 보는 장면이었죠 334 00:18:59,515 --> 00:19:01,266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335 00:19:01,350 --> 00:19:03,852 아주 평온하고 아름다웠던 날에서 336 00:19:03,936 --> 00:19:06,897 세상이 뒤집힌 날이 된 거죠 337 00:19:09,942 --> 00:19:13,695 대통령이 뉴욕에서 일어난 끔찍한 공격을 받아들이는 사이... 338 00:19:15,989 --> 00:19:17,950 미국 상공에서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었습니다 339 00:19:18,033 --> 00:19:19,910 "오전 9시 25분 버지니아 항공 교통 관제소 지휘 본부" 340 00:19:21,203 --> 00:19:22,788 사실 그때쯤에는 341 00:19:22,871 --> 00:19:25,874 비행 중인 항공기 수를 제한하는 조처를 했죠 342 00:19:26,458 --> 00:19:28,710 전국 공항에서 이륙을 금지했어요 343 00:19:28,794 --> 00:19:31,213 4,000대 이상의 항공기가 비행 중이었습니다 344 00:19:31,296 --> 00:19:33,423 "벤 슬라이니, 연방 항공국 국가 운영 관리자, 2001년 - 2002년" 345 00:19:33,507 --> 00:19:38,971 이게 어떤 미친 공중 납치범의 짓이 아니라는 건 추정 가능했어요 346 00:19:39,054 --> 00:19:41,932 여러 사람에 의한 조직적인 단체 행동이었죠 347 00:19:42,015 --> 00:19:42,850 "유나이티드 항공 93편" 348 00:19:42,933 --> 00:19:46,019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전례 없는 상황과 사투 중일 때 349 00:19:46,103 --> 00:19:48,313 네 번째 비행기 조종석이 침범당했습니다 350 00:19:48,397 --> 00:19:50,607 유나이티드 93편 1시 방향입니다 351 00:19:50,691 --> 00:19:52,442 동쪽으로 19km 37,000피트로 비행하세요 352 00:19:52,526 --> 00:19:54,695 안 보입니다 확인 중입니다, 유나이티드 93편 353 00:19:54,778 --> 00:19:55,779 이봐! 354 00:20:00,450 --> 00:20:02,077 메이데이... 355 00:20:02,953 --> 00:20:04,413 유나이티드 93편 확인됩니까? 356 00:20:04,496 --> 00:20:05,789 하강한 것 같습니다 357 00:20:05,873 --> 00:20:07,457 유나이티드 93편 고도 35,000피트 확인 바랍니다 358 00:20:07,541 --> 00:20:09,710 차든 남쪽에 유나이티드 93편 보입니까? 359 00:20:09,793 --> 00:20:11,920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조종사에게 연락 중입니다 360 00:20:12,004 --> 00:20:13,589 - 연락됐습니까? - 아니요 361 00:20:14,548 --> 00:20:18,385 유나이티드 93편이 공중 납치된 후 362 00:20:18,468 --> 00:20:21,013 부시 대통령은 정확한 공격 이유도 모른 채 363 00:20:21,096 --> 00:20:23,974 국민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364 00:20:24,057 --> 00:20:27,352 국민 여러분 미국에 정말 힘든 순간입니다 365 00:20:28,312 --> 00:20:30,647 오늘은 국가적인 비극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366 00:20:31,315 --> 00:20:33,233 여기는 항공 교통 지휘 본부 367 00:20:33,317 --> 00:20:35,569 서부 지역 관리 당직관입니다 368 00:20:35,652 --> 00:20:40,282 모든 관제소는 비행 중인 항공기를 369 00:20:40,365 --> 00:20:42,242 철저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70 00:20:42,326 --> 00:20:45,662 확인 안 되는 항공기가 없도록 하십시오 371 00:20:45,746 --> 00:20:49,249 부하 직원들에게 전국 모든 시설에 연락해서 372 00:20:49,333 --> 00:20:53,086 미심쩍은 항공기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죠 373 00:20:53,170 --> 00:20:57,299 그때쯤에는 영공을 폐쇄할 생각도 했어요 374 00:20:57,382 --> 00:21:02,095 하지만 주저할 수밖에 없었죠 그로 인한 혼란 때문에요 375 00:21:03,347 --> 00:21:08,227 세계 무역 센터에 비행기 2대가 충돌했습니다 376 00:21:08,310 --> 00:21:09,937 바버라한테 다시 연락이 왔고 377 00:21:10,020 --> 00:21:13,690 전 비행기 2대가 세계 무역 센터에 378 00:21:13,774 --> 00:21:15,901 충돌했다고 말해야 했죠 379 00:21:15,984 --> 00:21:18,612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았는데 380 00:21:18,695 --> 00:21:20,364 다시 전화가 끊어지더군요 381 00:21:25,536 --> 00:21:27,663 이제 잠시 묵념하겠습니다 382 00:21:32,334 --> 00:21:35,128 자리에 앉아 꼼짝하지 말고 앉아 있어 383 00:21:35,212 --> 00:21:36,964 비행기에 폭탄이 있다 384 00:21:37,047 --> 00:21:39,132 여긴 클리블랜드 관제소 잘 안 들립니다 385 00:21:39,216 --> 00:21:40,217 다시 천천히 말하세요 386 00:21:40,300 --> 00:21:45,222 유나이티드 93편에 폭탄이 실렸을지도 모릅니다 387 00:21:45,305 --> 00:21:46,932 폭탄이 실렸다고 하는 이유를 388 00:21:47,015 --> 00:21:48,183 자세히 말씀하세요 389 00:21:48,267 --> 00:21:50,060 관제소 주파수에 대고 소리치고 있다고요 390 00:21:50,143 --> 00:21:51,186 알겠습니다 391 00:21:51,687 --> 00:21:54,565 교실에서 아이들이 글 읽는 걸 듣다가 392 00:21:54,648 --> 00:21:59,194 순식간에 미국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393 00:22:00,362 --> 00:22:04,157 희생자, 가족, 미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기 바랍니다, 감사합니다 394 00:22:11,206 --> 00:22:14,751 새러소타를 떠나 대통령을 안전한 곳으로 모셔야 했죠 395 00:22:14,835 --> 00:22:17,588 최대한 빨리 전용기로 가야 했습니다 396 00:22:17,671 --> 00:22:22,384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그 당시로써 397 00:22:22,467 --> 00:22:26,138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용기를 띄우는 거였죠 398 00:22:27,181 --> 00:22:30,851 즉시 거기서 나와 자동차를 타고 399 00:22:30,934 --> 00:22:34,104 공식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고 속도로 달리기로 했죠 400 00:22:34,188 --> 00:22:38,483 물리적 장벽을 쌓아 교차로를 폐쇄해 401 00:22:38,567 --> 00:22:42,070 자살 공격이든 뭐든 장애가 되지 않게 했습니다 402 00:22:44,323 --> 00:22:47,784 전용기로 가는 리무진에서 깨달았습니다 403 00:22:47,868 --> 00:22:51,038 그러니까 엄청난 경호를 받고 있었죠 404 00:22:51,872 --> 00:22:54,625 정말 쏜살같이 움직였어요 405 00:22:54,708 --> 00:22:57,085 그리고 제 왼쪽을 보고 알았죠 406 00:22:57,169 --> 00:23:00,214 경찰차 4대가 앞뒤로 호위하고 있었어요 407 00:23:00,297 --> 00:23:01,757 "칼 로브 대통령 선임 보좌관, 2001년 - 2007년" 408 00:23:01,840 --> 00:23:03,217 우리 측면을 막고 있었어요 409 00:23:03,300 --> 00:23:04,676 비밀 경호국에서 그러더군요 410 00:23:04,760 --> 00:23:07,471 자동차 행렬을 차량 폭탄으로 막을까 봐 걱정된다며 411 00:23:07,554 --> 00:23:10,807 폭탄이 터지더라도 4~6m는 떨어져야지만 412 00:23:10,891 --> 00:23:13,560 대통령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어요 413 00:23:15,229 --> 00:23:16,772 아주 심각한 순간이었죠 414 00:23:19,858 --> 00:23:22,402 대통령의 안전이 점점 더 염려되는 가운데... 415 00:23:24,613 --> 00:23:27,157 이제 부통령은 그보다 더한 근접 경호를 받게 됐죠 416 00:23:27,241 --> 00:23:29,117 "오전 9시 36분 워싱턴 DC, 백악관" 417 00:23:30,244 --> 00:23:31,453 문이 벌컥 열리더니 418 00:23:31,537 --> 00:23:36,750 제 전담 비밀 경호국 요원인 지미 스콧이 급하게 들어와서 419 00:23:36,834 --> 00:23:40,963 오른손으로는 제 허리띠 뒷부분을 잡고 420 00:23:41,046 --> 00:23:42,673 왼손은 제 어깨에 올리더니 421 00:23:42,756 --> 00:23:47,302 말 그대로 저를 들어 올려 문으로 데려가더군요 422 00:23:48,011 --> 00:23:51,723 비행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요원이 말했어요 423 00:23:51,807 --> 00:23:53,892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... 424 00:23:53,976 --> 00:23:55,435 "루이스 '스쿠터' 리비 부통령 수석 보좌관, 2001년 - 2005년" 425 00:23:55,519 --> 00:23:57,354 시속 800km면 목표물까지는 426 00:23:57,437 --> 00:23:58,939 그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니죠 427 00:23:59,606 --> 00:24:01,233 여기는 헌트러스 무슨 일입니까? 428 00:24:01,316 --> 00:24:05,320 시계 비행 중인 항공기가 백악관 남동쪽 9.5km 지점에 있습니다 429 00:24:05,404 --> 00:24:06,905 백악관 남동쪽 9.5km 지점요? 430 00:24:06,989 --> 00:24:08,615 남서쪽 9.5km요 431 00:24:09,283 --> 00:24:11,285 지미가 저를 데리고 복도로 나가 432 00:24:11,368 --> 00:24:13,787 웨스트 윙 계단으로 내려갔죠 433 00:24:13,871 --> 00:24:16,707 요원들은 'PEOC'라고 부르는 434 00:24:16,790 --> 00:24:19,668 대통령 긴급 작전실로 우리를 데려가야 했어요 435 00:24:20,169 --> 00:24:22,421 전 지미를 알았어요 훈련된 요원들이니까요 436 00:24:22,504 --> 00:24:25,549 지미가 그렇게 움직이면 따르는 게 최선이었죠 437 00:24:25,632 --> 00:24:27,509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요 438 00:24:28,260 --> 00:24:29,428 항공기가 멀어집니다 439 00:24:29,511 --> 00:24:30,929 백악관에서 멀어진다고요? 440 00:24:31,013 --> 00:24:32,222 - 네 - 벗어나네요 441 00:24:32,306 --> 00:24:34,057 기종과 그 남자의 정체는 모르나요? 442 00:24:34,141 --> 00:24:36,602 네, 전혀 모릅니다 443 00:24:36,685 --> 00:24:39,855 무슨 일인지를 두고 많은 혼란이 있었어요 444 00:24:39,938 --> 00:24:42,441 그 비행기들의 위치를 두고도요 445 00:24:42,524 --> 00:24:43,859 그때쯤 되자 문제는 446 00:24:43,942 --> 00:24:47,362 공격의 정도를 파악하는 거였죠 447 00:24:47,863 --> 00:24:50,449 국회 의사당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있어서 448 00:24:50,532 --> 00:24:55,787 관제사들이 호출 부호 고퍼 06인 화물 수송기에 요청해 449 00:24:55,871 --> 00:24:57,331 비행기 정체를 밝히려 합니다 450 00:24:57,831 --> 00:25:00,250 고퍼 06 비행기는 11시 방향 451 00:25:00,334 --> 00:25:02,252 북쪽 8km 지점으로 빠르게 비행 중입니다 452 00:25:02,336 --> 00:25:03,921 기종과 고도는 확인 안 됩니다 453 00:25:04,004 --> 00:25:06,840 고퍼 06 12시 방향에 비행기가 보입니다 454 00:25:06,924 --> 00:25:08,383 기종이 뭔지 보입니까? 455 00:25:08,467 --> 00:25:10,219 보잉 757기처럼 보입니다 456 00:25:11,345 --> 00:25:14,056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457 00:25:14,139 --> 00:25:16,725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도 공격하려 한다는 거죠 458 00:25:16,808 --> 00:25:19,436 해당 항공기 여전히 하강 중입니다 459 00:25:19,520 --> 00:25:22,231 이제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460 00:25:22,731 --> 00:25:25,359 '맙소사, 우린 어떻게 되지?'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461 00:25:25,442 --> 00:25:27,986 모든 비행기가 미사일이 된 거죠 462 00:25:30,405 --> 00:25:34,660 "오전 9시 37분 워싱턴 DC, 국방부" 463 00:25:42,960 --> 00:25:46,088 - 워싱턴, 여긴 고퍼 06 - 고퍼 06, 말씀하세요 464 00:25:46,171 --> 00:25:48,841 그 비행기가 국방부로 추락한 것 같습니다 465 00:25:53,887 --> 00:25:56,223 - 저기 봤어요? - 네, 국방부로 추락했어요 466 00:25:56,306 --> 00:25:57,683 국방부로 추락한 것 같아요 467 00:25:58,308 --> 00:25:59,476 비행기가 건물에 추락했어요 468 00:26:01,895 --> 00:26:04,731 전 상황실로 가서 469 00:26:04,815 --> 00:26:07,276 국가 안보회 사람들에게 연락하려고 애썼어요 470 00:26:07,943 --> 00:26:10,153 - 뒤로 물러나요 - 물러나세요, 계속 가세요 471 00:26:11,280 --> 00:26:16,159 콜린 파월은 미주 기구 회의로 페루에 있었죠 472 00:26:16,243 --> 00:26:20,205 CIA 국장, 조지 테닛은 이미 벙커로 갔다고 했어요 473 00:26:20,289 --> 00:26:22,499 그러면서 럼즈펠드 장관과 연락이 안 된다고 했어요 474 00:26:22,583 --> 00:26:24,501 계속 신호만 간다고요 475 00:26:24,585 --> 00:26:27,671 그리고 TV를 봤는데 비행기가 국방부로 추락했더군요 476 00:26:30,090 --> 00:26:33,802 그다음 대통령에게 전화했는데 돌아온다고 하시더라고요 477 00:26:33,886 --> 00:26:37,139 그래서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안 할 짓을 했죠 478 00:26:37,222 --> 00:26:39,391 미 대통령에게 언성을 높였어요 479 00:26:39,474 --> 00:26:42,186 거기 그대로 계시라고 했죠 여기는 공격받고 있다고요 480 00:26:42,769 --> 00:26:45,564 모든 대원 국방부로 출동하세요 481 00:26:45,647 --> 00:26:46,773 조심하세요 482 00:26:46,857 --> 00:26:48,942 테러 공격일 가능성 있습니다 483 00:26:49,860 --> 00:26:53,488 바로 그 순간 우리가 전쟁 중이란 걸 깨달았죠 484 00:26:53,989 --> 00:26:57,075 첫 비행기는 사고였고 두 번째는 공격이었죠 485 00:26:57,159 --> 00:26:59,620 그리고 세 번째는 전쟁 선포였습니다 486 00:27:00,829 --> 00:27:01,955 맙소사 487 00:27:02,039 --> 00:27:04,666 워싱턴에서 생중계 중입니다 488 00:27:04,750 --> 00:27:07,669 국방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489 00:27:08,837 --> 00:27:13,217 국방부에서 3km 정도 떨어진 정부 사무실에 앉아 있었어요 490 00:27:13,884 --> 00:27:16,386 무슨 일이 있을지 알았는데 그걸 봤던 거죠 491 00:27:16,470 --> 00:27:20,182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현실이 된 걸 알았습니다 492 00:27:20,682 --> 00:27:24,686 바버라가 타고 있던 아메리칸 항공이 분명했어요 493 00:27:25,938 --> 00:27:28,857 폭탄에 의한 공격인지 494 00:27:28,941 --> 00:27:30,692 미합중국 힘의 상징을 목표로 한 495 00:27:30,776 --> 00:27:35,280 또 다른 비행기 공격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릅니다 496 00:27:36,114 --> 00:27:37,908 정말 무력하더군요 497 00:27:37,991 --> 00:27:41,745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이 나라에서 일어났다는 게요 498 00:27:41,828 --> 00:27:46,667 정말 끔찍하게 두려웠어요 499 00:27:52,089 --> 00:27:55,759 아메리칸 77편이 국방부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500 00:27:55,843 --> 00:27:58,011 모든 걸 폐쇄했습니다 501 00:27:59,680 --> 00:28:03,517 최종 목적지가 어디든 모든 항공기는 502 00:28:03,600 --> 00:28:05,894 가장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라고 했죠 503 00:28:06,395 --> 00:28:09,022 모두 대기하세요 여기는 관제소 지휘 본부입니다 504 00:28:09,106 --> 00:28:11,692 지휘 본부 요청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505 00:28:11,775 --> 00:28:14,570 모든 항공기는 착륙하시기 바랍니다 506 00:28:14,653 --> 00:28:19,366 모든 항공기는 목적지 상관없이 최대한 신속히 착륙하시기 바랍니다 507 00:28:20,284 --> 00:28:24,746 저로서는 영공을 통제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였습니다 508 00:28:24,830 --> 00:28:27,708 모두 착륙시키고 나서 509 00:28:27,791 --> 00:28:29,960 남은 비행기만 대처하면 되니까요 510 00:28:30,043 --> 00:28:33,922 문제가 될 만한 비행기가 그렇게 많을 것 같지 않았죠 511 00:28:34,756 --> 00:28:36,341 현재 상황으로는 512 00:28:36,425 --> 00:28:39,887 아무래도 미국이 공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513 00:28:39,970 --> 00:28:42,014 정체불명의 상대로부터요 514 00:28:42,097 --> 00:28:44,183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515 00:28:44,266 --> 00:28:46,768 지금 보시는 영상은 516 00:28:46,852 --> 00:28:50,022 워싱턴에 있는 행정부 청사인데요 517 00:28:50,105 --> 00:28:52,524 백악관과 함께 모두 대피하는 상황입니다 518 00:28:52,608 --> 00:28:56,069 강 건너 국방부에서 솟아오르는 연기 기둥도 보입니다 519 00:28:56,528 --> 00:29:00,616 집에서 보는데 혼란스러웠던 게 기억나요 520 00:29:00,699 --> 00:29:02,534 "캐런 휴스 백악관 고문, 2001년 - 2002년" 521 00:29:02,618 --> 00:29:05,537 사무실에 가야 하는 건 알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522 00:29:06,121 --> 00:29:08,540 워싱턴 시내를 폐쇄하고 있었죠 523 00:29:08,624 --> 00:29:12,836 백악관에서 제 사무실을 맡은 보좌관과 통화하고 있었는데 524 00:29:12,920 --> 00:29:17,299 다들 대피하라고 한다면서 가야겠다고 하더군요 525 00:29:17,382 --> 00:29:18,592 그래서 빨리 가라고 했죠 526 00:29:20,093 --> 00:29:22,012 목표물 한 군데가 527 00:29:22,095 --> 00:29:24,223 백악관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이 있었어요 528 00:29:24,306 --> 00:29:29,061 그리고 비밀 경호국에서 모두 대피하라고 했죠 529 00:29:29,144 --> 00:29:32,356 - 다들 물러나요 - 상관없는 분들, 가세요! 530 00:29:32,940 --> 00:29:34,399 실제 상황이에요, 어서 가요 531 00:29:35,442 --> 00:29:38,570 목소리의 강도와 크기가 점점 심해졌어요 532 00:29:38,654 --> 00:29:40,447 "제니퍼 밀러와이즈, 백악관 대변인 보좌관, 2001년 - 2002년" 533 00:29:40,531 --> 00:29:42,866 우리더러 계속 빨리 나오라는 소리가요 534 00:29:47,079 --> 00:29:49,373 모여 있지 말고 다들 집에 가세요 535 00:29:49,456 --> 00:29:52,501 비밀 경호국 소속이던 여자와 536 00:29:52,584 --> 00:29:55,546 눈이 마주쳤는데 제게 소리치던 게 기억나요 537 00:29:55,629 --> 00:29:57,548 하이힐을 벗고 빨리 달리라고 했죠 538 00:29:59,049 --> 00:30:01,635 저 747편은 뭔가 이상합니다 539 00:30:01,718 --> 00:30:05,264 바로 머리 위에 있어요 급하게 꺾었어요, 젠장... 540 00:30:05,347 --> 00:30:06,890 - 기다려요 - 국회 의사당으로 날아가요! 541 00:30:06,974 --> 00:30:09,560 다들 국회 의사당에서 피해요 542 00:30:09,643 --> 00:30:13,730 워싱턴 거리 한복판에 차들이 멈춰 섰어요 543 00:30:13,814 --> 00:30:15,440 "메리 마탈린 부통령 고문, 2001년 - 2002년" 544 00:30:15,524 --> 00:30:16,692 엔진도 안 끄고 문은 연 채요 545 00:30:16,775 --> 00:30:19,820 달아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연기도 자욱했어요 546 00:30:23,282 --> 00:30:24,408 '매드 맥스'의 한 장면 같았죠 547 00:30:24,491 --> 00:30:27,077 다들 물러나세요 548 00:30:27,160 --> 00:30:29,955 들었어요? 다들 물러나세요 549 00:30:30,789 --> 00:30:34,459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영공이 폐쇄되고 550 00:30:35,252 --> 00:30:36,837 국회 의사당이 공포에 휩싸이자 551 00:30:37,588 --> 00:30:40,757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게 또 하나 생겼습니다 552 00:30:41,967 --> 00:30:44,136 공항에 도착했는데 553 00:30:44,219 --> 00:30:49,183 전용기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더군요 554 00:30:52,227 --> 00:30:56,315 위협이 될 만한 사람이 활주로 끝에 있을지도 몰랐어요 555 00:30:57,357 --> 00:30:59,318 스팅어 미사일이나 556 00:30:59,401 --> 00:31:01,361 고성능 소총을 가지고요 557 00:31:03,864 --> 00:31:05,949 엄청나게 서둘렀죠 558 00:31:06,033 --> 00:31:09,536 모두 최대한 빨리 탑승하게 하려고요 559 00:31:09,620 --> 00:31:12,998 빨리 탑승하게 하려고 우리에게 소리도 지를 정도였죠 560 00:31:15,417 --> 00:31:19,880 계단을 오르면서 두려웠던 기억이 나요 561 00:31:19,963 --> 00:31:22,007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던 것도요 562 00:31:22,758 --> 00:31:25,928 대통령과 함께 있으면서 두렵기는 처음이라고요 563 00:31:31,517 --> 00:31:35,521 입구에서 저를 맞이하는 전용기 직원들을 보니 564 00:31:35,604 --> 00:31:37,356 큰 충격을 받았더군요 565 00:31:40,692 --> 00:31:42,653 틸먼 대령이 제게 그랬죠 566 00:31:42,736 --> 00:31:45,239 '비행기를 돌려 활주로 반대쪽으로 이륙할 순 있지만' 567 00:31:45,322 --> 00:31:50,786 '그러면 그렇게 가파르게 이륙하는 747기는 처음 보게 될 겁니다' 568 00:31:50,869 --> 00:31:53,580 '그리고 대통령은 꼭 착석하셔야 합니다' 569 00:31:54,456 --> 00:31:56,500 그래서 그건 알아서 할 테니 그렇게 하라고 했죠 570 00:31:57,751 --> 00:31:59,878 활주로 끝에 있을지도 모를 위협에 대비해서 571 00:31:59,962 --> 00:32:02,089 비행기를 돌려 최대 성능을 발휘해 572 00:32:02,923 --> 00:32:04,550 이륙하기로 했습니다 573 00:32:04,633 --> 00:32:06,343 "마크 틸먼 대령, 대통령 전용기 조종사, 2001년 - 2009년" 574 00:32:06,426 --> 00:32:09,596 전속력을 냈어요 승객이 최소여서 비행기가 가벼웠죠 575 00:32:09,680 --> 00:32:12,266 빨리 비행기를 이륙시켜 지상과 멀어지는 게 목표였죠 576 00:32:13,267 --> 00:32:18,105 제 좌석은 18m 정도 떨어졌는데 전 그냥 서 있었어요 577 00:32:18,188 --> 00:32:20,858 저만 서서 안전띠를 안 하고 있었죠 578 00:32:21,984 --> 00:32:24,570 대통령 근처에 서 있었는데 579 00:32:24,653 --> 00:32:29,241 엔진에 엄청난 소리를 내며 활주로를 내달렸어요 580 00:32:30,075 --> 00:32:33,078 그래서 생각했죠, '이건 말도 안 돼 비행기는 이렇게 이륙 안 하는데' 581 00:32:33,161 --> 00:32:39,751 그리고 대통령 책상에 발을 대고 칸막이벽에 등을 기댄 후 582 00:32:39,835 --> 00:32:42,254 몸을 고정했죠 583 00:32:42,337 --> 00:32:45,048 대통령은 팔을 대고 몸을 기울였고요 584 00:32:45,132 --> 00:32:51,013 그리고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각도로 이륙하더군요 585 00:32:52,806 --> 00:32:55,100 잠시 무중력 상태였죠 586 00:32:56,310 --> 00:32:59,229 정말 무서웠어요 587 00:33:04,818 --> 00:33:07,279 모두에게 감정이 북받치는 경험이었죠 588 00:33:08,155 --> 00:33:10,616 전 태연하고 침착하게 굴려고 했지만 589 00:33:11,116 --> 00:33:14,119 어떤 사람들은 과호흡 상태로... 590 00:33:14,203 --> 00:33:16,079 어쩔 줄 몰라 했어요 591 00:33:16,163 --> 00:33:19,333 그리고 공포가 전염병처럼 돌았죠 592 00:33:19,917 --> 00:33:23,378 하지만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 그런 공포로 593 00:33:23,462 --> 00:33:25,589 영향을 받는 건 원치 않았어요 594 00:33:25,672 --> 00:33:27,883 그래서 몇몇 사람의 접근을 막아야 했죠 595 00:33:29,384 --> 00:33:31,011 전 정보를 모으려고 했어요 596 00:33:31,094 --> 00:33:33,931 그래서 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요 597 00:33:35,015 --> 00:33:38,101 대통령이 조지 테닛에게 전화하라고 했어요 598 00:33:38,185 --> 00:33:40,187 제 상사인 CIA 국장에게요 599 00:33:40,270 --> 00:33:45,192 그리고 이번 일의 범인에 관해 알게 되는 게 있으면 600 00:33:45,275 --> 00:33:48,445 자기에게 제일 먼저 알리라고 전하라고 하더군요 601 00:33:50,113 --> 00:33:52,991 이번 공격에 관해 최대한 알아내려고 애쓰는 중에 602 00:33:53,659 --> 00:33:55,911 대통령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603 00:33:56,662 --> 00:33:58,914 그날 전용기 통신 장비에 604 00:33:58,997 --> 00:34:00,541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605 00:34:01,124 --> 00:34:04,378 백악관 지하 벙커에 있는 부통령이나 다른 사람들과 606 00:34:04,461 --> 00:34:08,297 대통령을 연결해야 할 전화가 계속 연결이 안 됐어요 607 00:34:09,299 --> 00:34:12,427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좌절하던 모습이 생각나요 608 00:34:15,222 --> 00:34:18,391 그러니까 통신이 완벽하게 되지 않는 상태였죠 609 00:34:18,475 --> 00:34:19,851 "생중계 폭스 뉴스 특보" 610 00:34:19,935 --> 00:34:23,647 TV도 잘 안 나왔어요 전용기에 위성 TV가 없었거든요 611 00:34:24,147 --> 00:34:25,940 그래서 TV가 나오는 건 612 00:34:26,024 --> 00:34:30,737 40,000피트 상공에 있는 우리에게 닿을 정도로 613 00:34:30,821 --> 00:34:33,614 강하고 끊이지 않는 신호를 내는 614 00:34:33,699 --> 00:34:36,201 지상 안테나가 있는 도시 위를 지날 때였죠 615 00:34:37,119 --> 00:34:40,330 지역 TV 방송 구역을 지날 때마다 616 00:34:40,414 --> 00:34:43,041 영상이 떴다가 깜박거리다가... 617 00:34:43,125 --> 00:34:46,253 그럴 때마다 다 다른 영상이었는데 정말 기괴했어요 618 00:34:47,337 --> 00:34:49,672 TV가 나오면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619 00:34:49,755 --> 00:34:52,217 새로운 정보를 얻는 셈이니까요 620 00:34:53,217 --> 00:34:55,679 그러다가 비행을 계속하면서 신호가 약해지면 621 00:34:55,762 --> 00:34:58,307 TV 스크린도 회색으로 변하는 거예요 622 00:35:00,058 --> 00:35:03,729 구조적으로 정보를 취합해서 바로 대통령에게 623 00:35:03,812 --> 00:35:07,316 전달되도록 된 대통령 전용기가 624 00:35:07,399 --> 00:35:10,360 정보 취합에 최악이라니 정말 놀라웠죠 625 00:35:11,695 --> 00:35:13,071 우연히 626 00:35:13,155 --> 00:35:15,782 공격 시작 73분 후 627 00:35:16,825 --> 00:35:19,745 전용기의 TV 신호가 안정적으로 잡히며 628 00:35:19,828 --> 00:35:21,413 뚜렷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629 00:35:23,874 --> 00:35:28,378 "오전 9시 59분 뉴욕 로어 맨해튼" 630 00:35:29,087 --> 00:35:31,924 테이크 2 갈게요 2, 1 631 00:35:32,007 --> 00:35:34,551 여기는 세계 무역 센터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632 00:35:34,635 --> 00:35:38,639 소방관들이 모여 있고 경찰관과 FBI 요원들도 있습니다 633 00:35:38,722 --> 00:35:40,599 그리고 보시다시피 쌍둥이 빌딩이... 634 00:35:40,682 --> 00:35:45,771 큰 폭발이 나면서 잔해가 떨어집니다 피해야겠습니다! 635 00:35:47,272 --> 00:35:48,732 안 돼! 636 00:35:48,815 --> 00:35:51,401 - 맙소사! - 이런! 637 00:35:54,530 --> 00:35:55,948 맙소사! 638 00:35:57,199 --> 00:36:00,827 젠장, 세상에 639 00:36:00,911 --> 00:36:02,287 이런! 640 00:36:04,748 --> 00:36:07,626 - 젠장... - 가요! 어서! 641 00:36:08,669 --> 00:36:10,295 뒤에 조심해요 642 00:36:13,674 --> 00:36:15,092 젠장 643 00:36:24,893 --> 00:36:28,730 그 모습들이 제 뇌리에 영원히 박혔어요 644 00:36:30,065 --> 00:36:33,068 전용기 엔진 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죠 645 00:36:37,573 --> 00:36:38,866 정말 끔찍했어요 646 00:36:40,534 --> 00:36:41,577 그리고 소름이 돋았죠 647 00:36:42,160 --> 00:36:44,872 - 거기 그대로 계세요 - 거기 있어요 648 00:36:44,955 --> 00:36:46,415 그대로 계세요 649 00:36:47,416 --> 00:36:50,294 모두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650 00:36:50,377 --> 00:36:54,214 두려움 속에서 보기만 했죠 입을 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651 00:36:55,757 --> 00:36:57,176 그 순간 발생했을 652 00:36:57,259 --> 00:37:00,053 사망자 수만 생각했죠 653 00:37:02,514 --> 00:37:07,978 수많은 감정을 끊임없이 통제하려고 654 00:37:08,061 --> 00:37:10,647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봤어요 655 00:37:13,358 --> 00:37:18,155 대통령이 점점 더 감추기 힘들었던 감정은 656 00:37:18,238 --> 00:37:19,239 분노였어요 657 00:37:21,283 --> 00:37:22,826 표정에서 보였죠 658 00:37:24,703 --> 00:37:26,371 '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알아?' 659 00:37:28,665 --> 00:37:30,542 공격을 받는 거라면 660 00:37:30,626 --> 00:37:33,670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걸 알았죠 661 00:37:34,296 --> 00:37:38,467 그런데 그때는 상대가 누군지 몰랐어요 662 00:37:38,550 --> 00:37:41,512 하지만 해야 할 일 목록에 그들을 처단하는 게 있었죠 663 00:37:45,390 --> 00:37:47,559 전 DC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664 00:37:47,643 --> 00:37:49,436 제가 총사령관이니까 665 00:37:49,520 --> 00:37:53,774 사건 현장 중심에 있고 싶었죠 666 00:37:54,691 --> 00:37:56,360 제가 그럴 순 없다고 했어요 667 00:37:57,903 --> 00:38:02,199 백악관과 DC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668 00:38:02,282 --> 00:38:04,701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요 669 00:38:04,785 --> 00:38:09,957 안전히 보장되지 않은 곳에 대통령을 데려갈 수는 없었어요 670 00:38:10,040 --> 00:38:13,293 그래서 동부가 아닌 서부로 가자고 했죠 671 00:38:13,377 --> 00:38:18,924 갑자기 전용기가 방향을 바꾸더니 북동쪽에서 멀어지더군요 672 00:38:19,591 --> 00:38:23,762 앤디를 불러서 DC로 가자고 했는데 673 00:38:23,846 --> 00:38:26,306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674 00:38:27,432 --> 00:38:30,811 상황이 어떤지 좀 더 알아보기 위해 675 00:38:30,894 --> 00:38:33,063 바크스데일 공군 기지로 간다고 했죠 676 00:38:33,146 --> 00:38:35,274 국민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녹화할 수도 있다고요 677 00:38:35,941 --> 00:38:37,401 공군 기지에서도 678 00:38:37,484 --> 00:38:40,237 이미 최고 보안 단계로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말이죠 679 00:38:41,613 --> 00:38:44,825 그런데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워싱턴에 돌아가겠다고 했어요 680 00:38:44,908 --> 00:38:46,159 제게 그랬죠 681 00:38:46,243 --> 00:38:49,997 '나는 미합중국 대통령이에요 당장 워싱턴 DC로 돌아가요' 682 00:38:50,080 --> 00:38:53,917 그래서 지금은 그런 결정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어요 683 00:38:54,001 --> 00:38:56,336 지금은 그런 결정을 할 때가 아니니까 684 00:38:56,420 --> 00:38:57,713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요 685 00:38:57,796 --> 00:39:00,841 그랬는데 '내가 지금 정하잖아요'라고 강력히 말하더군요 686 00:39:01,967 --> 00:39:04,136 대통령과 얘기했죠 687 00:39:04,219 --> 00:39:09,183 전 안 돌아오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688 00:39:10,058 --> 00:39:12,436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도 공격을 받고 있어서 689 00:39:12,519 --> 00:39:16,398 대통령과 부통령이 한 곳에 있지 않는 게 690 00:39:16,982 --> 00:39:18,567 무엇보다 중요했죠 691 00:39:19,651 --> 00:39:23,030 앤디 카드는 전용기에서 전 전화기로 692 00:39:23,113 --> 00:39:25,407 대통령을 설득했습니다 693 00:39:25,490 --> 00:39:26,617 아직 때가 아니라고요 694 00:39:26,700 --> 00:39:28,660 아는 게 없었거든요 695 00:39:30,204 --> 00:39:33,207 저나 참모들의 마음에 제가 총사령관이란 건 696 00:39:33,290 --> 00:39:35,334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697 00:39:35,417 --> 00:39:39,505 그래서 지휘 계통과 대통령의 역할을 이해하는 698 00:39:39,588 --> 00:39:42,841 참모들과 함께하는 게 아주 중요하죠 699 00:39:43,425 --> 00:39:44,676 하지만 어쨌든 700 00:39:44,760 --> 00:39:48,931 정부 보호가 보안 부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어요 701 00:39:50,015 --> 00:39:52,226 워싱턴 DC에 돌아가지 않기로 702 00:39:52,309 --> 00:39:56,522 대통령도 동의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703 00:39:56,605 --> 00:40:01,902 바크스데일로 가서 전열을 가다듬고 704 00:40:02,486 --> 00:40:06,657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요 705 00:40:07,449 --> 00:40:09,159 우리 아래 비행기가 있습니다 706 00:40:09,243 --> 00:40:11,245 56865기 여긴 클리블랜드 센터, 알겠습니다 707 00:40:11,328 --> 00:40:14,164 질문 있습니다 보잉 757기가 있는데 708 00:40:14,248 --> 00:40:17,751 식별 가능합니까? 그리고 고도를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? 709 00:40:17,835 --> 00:40:19,127 남동쪽으로 비행 중입니다 710 00:40:19,211 --> 00:40:20,420 보입니다 711 00:40:20,504 --> 00:40:22,965 우리 뒤에 있고 우리 고도 1,000피트 상공입니다 712 00:40:23,841 --> 00:40:25,384 "유나이티드 항공 93편" 713 00:40:25,467 --> 00:40:29,513 이제 상공에는 밝혀진 납치 항공 한 대만 남았죠 714 00:40:30,180 --> 00:40:33,475 관제사들은 다른 비행기와 통화하며 그 비행기를 추적합니다 715 00:40:33,559 --> 00:40:36,186 하강하는데요 우리 고도에 가까워집니다 716 00:40:36,270 --> 00:40:37,521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717 00:40:37,604 --> 00:40:40,107 56865기 그 항공기에서 멀어져서 718 00:40:40,190 --> 00:40:42,025 가능한 한 북쪽으로 비행하세요 719 00:40:43,485 --> 00:40:46,530 제한된 정보로 힘겨운 건 관제사들만이 아니었죠 720 00:40:46,613 --> 00:40:49,658 백악관 벙커에 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721 00:40:50,284 --> 00:40:52,327 안개 속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죠 722 00:40:53,245 --> 00:40:55,163 문제 항공기의 비행기 번호들이... 723 00:40:55,247 --> 00:40:57,249 "조슈아 볼턴, 백악관 부수석 보좌관, 2001년 - 2004년" 724 00:40:57,332 --> 00:40:58,876 마구 언급되기도 했어요 725 00:40:58,959 --> 00:41:02,713 비행 중인 항공기가 몇 대인지 식별 안 된 건 몇 대인지 726 00:41:02,796 --> 00:41:04,756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었죠 727 00:41:04,840 --> 00:41:06,633 비행기가 여기저기 비행하고 728 00:41:06,717 --> 00:41:10,429 국무부에서 차량 폭탄이 터졌다는 보고서도 있었어요 729 00:41:11,013 --> 00:41:13,390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지만 730 00:41:13,473 --> 00:41:15,225 대부분 근거가 없었죠 731 00:41:16,018 --> 00:41:17,227 그 비행기가 뭘 하고 있죠? 732 00:41:17,311 --> 00:41:20,480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같은데 맞나요? 733 00:41:21,023 --> 00:41:24,401 맞습니다 날개를 흔드는 것 같습니다 734 00:41:24,943 --> 00:41:27,779 벙커에서 가장 크게 염려한 건 735 00:41:27,863 --> 00:41:32,075 테러범들의 무기가 된 비행기가 과연 몇 대나 되며 736 00:41:32,159 --> 00:41:35,204 그들이 미국 내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지 여부와 737 00:41:35,787 --> 00:41:37,456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였죠 738 00:41:37,539 --> 00:41:39,416 전혀 아는 게 없었거든요 739 00:41:40,167 --> 00:41:42,085 앞뒤로 흔들고 있습니다 740 00:41:42,169 --> 00:41:43,212 감사합니다 741 00:41:44,546 --> 00:41:47,090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742 00:41:47,174 --> 00:41:49,801 대처하는 방법이 적힌 설명서 따위는 없죠 743 00:41:50,511 --> 00:41:54,056 근본적으로 어떠한 선례 없이 알아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744 00:41:54,139 --> 00:41:56,058 "노먼 미네타 교통부 장관, 2001년 - 2006년" 745 00:41:56,850 --> 00:41:59,144 저는 부통령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746 00:41:59,228 --> 00:42:01,313 군 보좌관이 들어와서 747 00:42:01,396 --> 00:42:06,944 또 다른 비행기가 워싱턴을 향해 남쪽으로 비행 중이라고 보고했어요 748 00:42:07,027 --> 00:42:09,488 공중 납치된 비행기로 보인다면서요 749 00:42:09,571 --> 00:42:12,241 유나이티드 93편이었어요 750 00:42:13,742 --> 00:42:19,915 군사 비행 작전을 승인해 달라고 부통령에게 요청했어요 751 00:42:20,832 --> 00:42:22,835 바로 그때 부통령이 군사 전문 용어를 사용했죠 752 00:42:22,918 --> 00:42:24,837 "더그 코크런 소령 부통령 군 보좌관, 2001년 - 2003년" 753 00:42:24,920 --> 00:42:26,630 '목표물 제거하세요' 754 00:42:27,798 --> 00:42:29,883 그게 무슨 뜻인지 거기 있던 사람은 다 알았죠 755 00:42:30,509 --> 00:42:32,135 '그 항공기를 격추하라' 756 00:42:33,178 --> 00:42:37,391 방금 내려진 명령을 받아들이느라 757 00:42:37,933 --> 00:42:40,310 침묵만 가득했습니다 758 00:42:41,270 --> 00:42:44,231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759 00:42:44,314 --> 00:42:46,900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승인을 받았죠 760 00:42:47,901 --> 00:42:49,945 비행기가 상공에 몇 대나 더 있는지 몰랐어요 761 00:42:50,028 --> 00:42:51,613 몇 대나 납치당했는지도요 762 00:42:51,697 --> 00:42:53,198 제가 내린 결정이었어요 763 00:42:54,241 --> 00:42:56,159 기뻤냐고요? 아니요 764 00:42:56,243 --> 00:42:58,954 하지만 기꺼이 그 결정을 내렸는지 묻는다면 맞아요 765 00:42:59,663 --> 00:43:01,915 유나이티드 93편 관련 정보가 있습니까? 766 00:43:01,999 --> 00:43:03,292 네, 지상입니다 767 00:43:03,375 --> 00:43:04,793 - 지상요? - 네 768 00:43:04,877 --> 00:43:06,670 언제 착륙했죠?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... 769 00:43:06,753 --> 00:43:08,422 착륙한 게 아니에요 770 00:43:08,505 --> 00:43:09,631 추락한 건가요? 771 00:43:09,715 --> 00:43:12,092 네 캠프 데이비드 북동쪽 어디요 772 00:43:12,759 --> 00:43:16,597 참모 한 명이 와서 그러더군요 773 00:43:16,680 --> 00:43:19,391 '목표물이 제거됐습니다' 774 00:43:19,474 --> 00:43:22,519 그러자 부통령이 비행기가 격추됐는지 물었어요 775 00:43:22,603 --> 00:43:25,063 그렇다고 답했죠 776 00:43:25,147 --> 00:43:29,568 부통령이 나를 보더니 우리가 격추한 거냐고 물었어요 777 00:43:30,194 --> 00:43:31,945 그래서 모르겠다고 답했죠 778 00:43:34,781 --> 00:43:39,995 그 항공기를 격추한 게 우리라고 믿을 만한 증거가 다분했어요 779 00:43:40,996 --> 00:43:43,624 벙커에 있던 사람들이 유나이티드 93편의 추락이 780 00:43:43,707 --> 00:43:47,753 그들 결정으로 인한 것인지 알아내려고 하던 중 781 00:43:47,836 --> 00:43:50,506 그들의 관심이 다시 뉴욕에 쏠리게 됩니다 782 00:43:50,589 --> 00:43:52,633 1시간 전 주유소에 있던 사람들이 783 00:43:52,716 --> 00:43:54,801 뉴욕시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를 봤습니다 784 00:43:54,885 --> 00:43:55,886 "오전 10시 28분 뉴욕 로어 맨해튼" 785 00:43:55,969 --> 00:43:57,846 사람들이 현장을 보려고 가게에서 나왔죠 786 00:43:57,930 --> 00:43:59,723 지금은 떼를 지어 함께 모여 있습니다 787 00:43:59,806 --> 00:44:03,227 한쪽 모퉁이에서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는 게 보입니다 788 00:44:03,310 --> 00:44:05,354 전 지금 맨해튼 다리에 서서... 원래 금지... 789 00:44:05,437 --> 00:44:06,980 보행자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790 00:44:07,064 --> 00:44:10,943 걸어서 건너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... 791 00:44:11,527 --> 00:44:15,155 지금 보는데, 뭔가... 아무래도 건물이... 792 00:44:15,239 --> 00:44:16,448 건물이 붕괴하고 있나요? 793 00:44:16,532 --> 00:44:18,492 세계 무역 센터의 2동이 무너지고 있어요? 794 00:44:18,575 --> 00:44:22,287 네, 두 번째... 2동이에요, 저건 2동... 795 00:44:32,381 --> 00:44:36,677 붕괴한 게 아니라 그냥 녹아내렸어요 796 00:44:40,097 --> 00:44:44,518 제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해가 안 됐죠 797 00:44:46,478 --> 00:44:50,399 그건 미국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었어요 798 00:44:51,859 --> 00:44:57,197 그리고 수많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게 명백했습니다 799 00:44:58,824 --> 00:45:00,701 정말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800 00:45:00,784 --> 00:45:04,746 우린 TV를 보고 있었어요 지구상 가장 강력한 나라의 801 00:45:04,830 --> 00:45:08,166 권력 중심부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죠 802 00:45:11,712 --> 00:45:14,089 하지만 그 벙커에서 상황이 악화하는 걸 803 00:45:14,173 --> 00:45:17,676 방지할 방법을 알아내야만 했습니다 804 00:45:19,219 --> 00:45:21,513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805 00:45:21,597 --> 00:45:23,682 대통령 전용기와 벙커에 있던 정부는 806 00:45:24,266 --> 00:45:26,935 다시 상황을 장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807 00:45:27,769 --> 00:45:31,607 벙커의 통신 장비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808 00:45:31,690 --> 00:45:32,858 화면이 있었는데도 809 00:45:32,941 --> 00:45:34,151 외부 상황을 알 수가 없었어요 810 00:45:34,234 --> 00:45:36,653 영상이 나오면 소리가 안 나고 811 00:45:36,737 --> 00:45:38,405 소리가 나오면 영상이 안 나왔죠 812 00:45:39,072 --> 00:45:40,282 정말 무서웠어요 813 00:45:40,365 --> 00:45:44,494 온 나라가 무슨 일인지 몰랐고 우리도 몰랐어요 814 00:45:45,162 --> 00:45:48,707 아주 두려운 시간이었습니다 815 00:45:50,292 --> 00:45:53,086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에 정부가 잘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죠 816 00:45:54,338 --> 00:45:58,050 벙커 자체도 노후한 시설로 817 00:45:58,133 --> 00:46:02,262 가구나 장비가 적어도 20년은 된 것들이었어요 818 00:46:04,348 --> 00:46:08,644 벙커 시설물 지휘관이 저를 따로 불러 얘기하던 게 기억나요 819 00:46:08,727 --> 00:46:12,648 벙커 내 산소량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요 820 00:46:12,731 --> 00:46:14,399 벙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821 00:46:15,484 --> 00:46:18,904 다들 졸기 시작하길래 뭔가 잘못됐다고 했는데 822 00:46:18,987 --> 00:46:22,115 산소가 거의 떨어져서 823 00:46:22,199 --> 00:46:25,118 우리가 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켜고 있었어요 824 00:46:25,202 --> 00:46:26,912 스스로 유독가스를 마시고 있었던 거죠 825 00:46:29,039 --> 00:46:33,252 결국 많은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826 00:46:33,335 --> 00:46:34,753 꼭 벙커에 있을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827 00:46:35,838 --> 00:46:39,633 좁은 벙커 탓에 행정부가 고전할 때 828 00:46:39,716 --> 00:46:42,594 대통령 전용기가 위험하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829 00:46:42,678 --> 00:46:45,138 즉각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830 00:46:45,222 --> 00:46:46,849 "대통령 전용기" 831 00:46:46,932 --> 00:46:50,227 '다음은 에인절입니다'라는 연락이 온 겁니다 832 00:46:50,894 --> 00:46:53,355 '에인절'은 대통령 전용기의 암호였어요 833 00:46:54,982 --> 00:46:56,567 모두 두려움에 몸이 떨렸죠 834 00:46:57,568 --> 00:46:59,820 대통령 전용기 암호를 누가 알았던 걸까요? 835 00:47:01,363 --> 00:47:05,033 대통령 전용기 조종사이던 틸먼 대령이 그걸 듣더니 836 00:47:05,117 --> 00:47:08,912 조종실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837 00:47:08,996 --> 00:47:11,206 전용기 보안 장교를 배치하고 838 00:47:11,290 --> 00:47:14,001 누구도 올려보내지 말라고 지시했죠 839 00:47:15,419 --> 00:47:17,129 생각해 보세요 840 00:47:17,212 --> 00:47:20,007 정말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들인데 841 00:47:20,090 --> 00:47:24,011 조종사는 내부자 소행으로 842 00:47:24,094 --> 00:47:27,431 전용기가 추락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죠 843 00:47:30,767 --> 00:47:34,021 정확히 어떤 공격을 받을지 알아내려고 애썼어요 844 00:47:34,521 --> 00:47:37,274 당시에는 최악을 예상할 수밖에 없었죠 845 00:47:37,357 --> 00:47:40,694 비행 중 공격받을 걸 예상해서 대비해야 했습니다 846 00:47:42,279 --> 00:47:44,740 대통령이 표적이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847 00:47:44,823 --> 00:47:46,408 어떤 위험도 무릅쓸 수 없었죠 848 00:47:47,659 --> 00:47:49,703 모든 무기를 압수했어요 그랬을 거예요 849 00:47:49,786 --> 00:47:52,080 할 수 있는 건 뭐든 했죠 850 00:47:52,164 --> 00:47:53,165 그래도 모르는 일이었어요 851 00:47:54,082 --> 00:47:55,834 대통령은 앞쪽에 있었고 852 00:47:55,918 --> 00:47:59,379 참모들과 비밀 경호국 요원들은 전용기 중간에 853 00:47:59,463 --> 00:48:02,090 그리고 언론인들과 손님들은 다 뒤에 있었어요 854 00:48:02,174 --> 00:48:05,886 요원이 전용기 앞쪽에 와서 855 00:48:05,969 --> 00:48:08,597 대통령 객실 가까이 서 있었죠 856 00:48:08,680 --> 00:48:11,391 아무도 전용기 앞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요 857 00:48:12,476 --> 00:48:16,522 대통령의 최측근조차 대통령이 부르지 않는 한 858 00:48:16,605 --> 00:48:18,398 접근할 수 없었죠 859 00:48:20,192 --> 00:48:22,903 기내 보안을 철저히 다지기는 했지만 860 00:48:22,986 --> 00:48:26,532 외부 공격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861 00:48:28,575 --> 00:48:31,036 대통령 전용기에서 임의 항로로 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862 00:48:31,119 --> 00:48:32,120 알겠습니다 863 00:48:32,204 --> 00:48:34,456 도착지가 어디로 결정됐는지는 모르지만 864 00:48:34,540 --> 00:48:36,583 아직 전투기 호위를 못 받고 있습니다 865 00:48:36,667 --> 00:48:38,168 - 아직요? - 그렇습니다 866 00:48:38,252 --> 00:48:39,378 맙소사 867 00:48:44,258 --> 00:48:45,717 그 당시 868 00:48:46,885 --> 00:48:48,303 우린 명백한 표적이었어요 869 00:48:48,387 --> 00:48:53,892 그리고 이번 공격의 규모를 전혀 모르고 있었죠 870 00:48:55,394 --> 00:49:01,191 이제 공격이 시작된 건지 한창인지 끝나가는 건지 몰랐어요 871 00:49:03,610 --> 00:49:06,780 대부분 가장 안전한 곳은 872 00:49:06,864 --> 00:49:09,157 미 대통령 곁이라고 하겠지만 873 00:49:09,241 --> 00:49:11,410 처음으로 의문이 생기더군요 874 00:49:11,952 --> 00:49:14,830 어쩌면 여기 있는 게 최선은 아니겠다 싶었죠 875 00:49:18,709 --> 00:49:20,836 그런데 갑자기 무전이 들어왔어요 876 00:49:20,919 --> 00:49:24,214 F-16 전투기 2대 중 하나가 우리를 보호하러 왔다고 했죠 877 00:49:24,298 --> 00:49:27,593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 편이잖아요 878 00:49:27,676 --> 00:49:30,095 그들이 와서 우리랑 나란히 날고 있었죠 879 00:49:32,681 --> 00:49:35,142 전 한쪽 무릎을 꿇고 880 00:49:35,225 --> 00:49:40,439 창틀에 팔을 올린 채 밖을 내다봤어요 881 00:49:42,649 --> 00:49:46,361 사람들은 늘 대통령 전용기가 전투기의 호위를 받는 줄 알지만 882 00:49:46,445 --> 00:49:48,822 미국 땅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어요 883 00:49:50,073 --> 00:49:51,283 그래서인지... 884 00:49:51,366 --> 00:49:53,452 "고든 존드로, 백악관 대변인 보좌관, 2001년 - 2003년" 885 00:49:56,330 --> 00:49:57,623 그게 충격으로 와 닿았죠 886 00:49:59,499 --> 00:50:01,502 그건 단지... 887 00:50:01,585 --> 00:50:05,839 그건 생각도 안 했거든요 888 00:50:05,923 --> 00:50:08,717 대통령 전용기에 전투기 호위가 왜 필요하죠? 889 00:50:13,597 --> 00:50:16,141 결국 끔찍한 실수가 이어져 일어난 일이었어요 890 00:50:16,975 --> 00:50:20,687 전화를 한 사람은 '에인절'이 아니라 '대통령 전용기가 다음이다'고 했어요 891 00:50:21,271 --> 00:50:25,234 정보 장교 한 명이 그들에겐 일상적인 걸 했죠 892 00:50:25,317 --> 00:50:27,152 그들이 ‘에인절’이라는 말을 썼는데 893 00:50:27,236 --> 00:50:30,113 부통령이 있던 백악관 지하 벙커에까지 894 00:50:30,197 --> 00:50:31,532 그대로 전달되었고 895 00:50:31,615 --> 00:50:34,743 부통령은 그걸 또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겁니다 896 00:50:36,703 --> 00:50:40,541 그런 위기 상황이 되니까 897 00:50:40,624 --> 00:50:43,961 평상시라면 다 걸렀을 틀린 정보까지 898 00:50:44,044 --> 00:50:48,382 엄청난 양의 정보를 그냥 막 받아들인 거죠 899 00:50:54,137 --> 00:50:57,266 보잉 767기로 보이는 대형 여객기가 900 00:50:57,349 --> 00:51:00,894 오늘 아침 펜실베이니아 서부에 추락했다는 소식입니다 901 00:51:00,978 --> 00:51:03,772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과 902 00:51:03,856 --> 00:51:07,109 이 사고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903 00:51:07,192 --> 00:51:11,780 사람들이 네 번째 비행기 유나이티드 93편의 추락을 알았을 때 904 00:51:11,864 --> 00:51:14,199 행정부에서는 격추 명령으로 인한 추락인지 905 00:51:14,283 --> 00:51:16,243 확인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906 00:51:16,326 --> 00:51:20,414 부통령이 국방부와 통화하면서 하던 말이 기억나요 907 00:51:20,497 --> 00:51:24,334 민항기를 격추한 게 우리인지 확인해야 한다고요 908 00:51:24,418 --> 00:51:27,296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계속 확인 불가라고 했죠 909 00:51:28,797 --> 00:51:33,135 우리에게 정확한 답을 주려고 국방부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910 00:51:33,218 --> 00:51:36,513 확인했던 게 틀림없었습니다 911 00:51:37,973 --> 00:51:41,852 결국 우리가 격추한 게 아니라는 답을 받았죠 912 00:51:43,061 --> 00:51:45,272 사실 유나이티드 93편은 913 00:51:45,355 --> 00:51:48,025 격추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추락했습니다 914 00:51:48,775 --> 00:51:53,030 납치범에 맞선 건 정부가 아니라 승객들이었죠 915 00:51:53,864 --> 00:51:57,951 알고 봤더니 해당 여객기 탑승객들이 916 00:51:58,035 --> 00:52:01,705 우리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였던 거죠 917 00:52:02,915 --> 00:52:06,168 사람들이 기내에서 자기들의 목숨을 희생하며 918 00:52:06,251 --> 00:52:08,462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919 00:52:08,545 --> 00:52:13,175 그리고 전 아직도 그런 희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해요 920 00:52:15,093 --> 00:52:18,722 매번 그 생각만 하면 그날 섕크스빌에서 921 00:52:18,805 --> 00:52:23,477 그들이 보여 준 희생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죠 922 00:52:36,907 --> 00:52:38,492 FBI 뉴욕 지부장이신 923 00:52:38,575 --> 00:52:42,037 짐 칼스트롬 씨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924 00:52:42,120 --> 00:52:43,622 짐, 어떻게 생각하시죠? 925 00:52:43,705 --> 00:52:47,793 글쎄요 엄청난 사상자 생각부터 났어요 926 00:52:47,876 --> 00:52:50,128 사망자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927 00:52:50,212 --> 00:52:52,464 지금부터 50년 후에 928 00:52:52,548 --> 00:52:54,007 우리 아이들이 배우게 될 날이죠 929 00:52:54,091 --> 00:52:58,387 미국 땅에서 테러와 전쟁을 치른 날로요 930 00:52:59,012 --> 00:53:01,056 그 말씀을 하셔서 방금 생각났습니다만 931 00:53:01,139 --> 00:53:03,141 지금 이 순간 정말 중요한 일인데요 932 00:53:03,225 --> 00:53:05,602 다시 말씀드리지만 극적 효과를 위해 하는 말이 아닙니다 933 00:53:05,686 --> 00:53:07,271 미합중국 대통령은 어디 있죠? 934 00:53:07,354 --> 00:53:09,898 대통령이라면...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935 00:53:09,982 --> 00:53:12,568 곧 어디 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할 겁니다 936 00:53:15,529 --> 00:53:18,448 미국 최대 도시가 절망에 빠지고 937 00:53:19,616 --> 00:53:21,743 국방부가 불타고 있는데 938 00:53:22,828 --> 00:53:26,081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939 00:53:26,164 --> 00:53:28,083 "워싱턴 바크스데일 공군 기지" 940 00:53:30,502 --> 00:53:32,045 "오전 11시 45분 루이지애나 바크스데일 공군 기지" 941 00:53:32,129 --> 00:53:35,048 워싱턴 대신 루이지애나 슈리브포트로 갔어요 942 00:53:36,550 --> 00:53:38,927 솔직히 암울하기만 한 날은 아니었습니다 943 00:53:39,011 --> 00:53:41,013 그 한 예로 그곳에 착륙했는데 944 00:53:41,096 --> 00:53:46,143 '닥터 스트레인지러브' 세트장에 도착한 줄 알았거든요 945 00:53:46,226 --> 00:53:48,228 거기서 폭격 훈련을 하고 있었어요 946 00:53:48,312 --> 00:53:51,148 그래서 폭탄을 실은 폭격기가 있었죠 947 00:53:51,231 --> 00:53:53,525 그리고 어떤 차에 올랐어요 948 00:53:55,194 --> 00:53:57,696 대통령이 탈 방탄 리무진이 없었어요 949 00:53:57,779 --> 00:54:03,785 파란색 일반 미니밴이 자유 세계 지도자를 태우러 왔었죠 950 00:54:04,953 --> 00:54:08,248 미합중국 대통령이 미니밴에 오르는 건 처음 본 것 같아요 951 00:54:11,543 --> 00:54:16,548 그리고 겁에 질린 게 분명한 운전병이 있었는데 952 00:54:16,632 --> 00:54:18,675 엄청난 속도로 거기서 벗어나더군요 953 00:54:20,093 --> 00:54:23,180 활주로를 날다시피 달리길래 954 00:54:23,263 --> 00:54:25,307 운전을 하던 병장에게 그랬죠 955 00:54:25,390 --> 00:54:27,309 이 기지에는 알카에다가 없을 테니 956 00:54:27,392 --> 00:54:30,521 천천히 본부로 가는 건 어떻겠냐고요 957 00:54:31,355 --> 00:54:33,899 아마 그날 하루 그때가 제일 위험한 순간이었을 겁니다 958 00:54:37,528 --> 00:54:39,696 지휘관 사무실에 도착해서 959 00:54:39,780 --> 00:54:41,073 들어갔더니 960 00:54:41,156 --> 00:54:42,574 통신할 준비를 다 해뒀더군요 961 00:54:42,658 --> 00:54:44,868 워싱턴 DC와도 다시 연락이 됐죠 962 00:54:45,994 --> 00:54:48,497 대화가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963 00:54:48,580 --> 00:54:50,165 '다른 어떤 정보가 있을까?' 964 00:54:50,249 --> 00:54:51,500 '우리가 뭘 더 알아야 하지?' 965 00:54:51,583 --> 00:54:55,254 '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적은 없을까?' 966 00:54:56,880 --> 00:54:59,174 모든 게 불확실한 때였습니다 967 00:54:59,258 --> 00:55:02,386 그리고 방어 체계를 강력히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968 00:55:02,469 --> 00:55:05,097 우리 무기가 겨냥하는 건 러시아가 아니라는 것도 969 00:55:05,180 --> 00:55:07,641 확실히 알려야 했죠 970 00:55:09,560 --> 00:55:13,522 그날 러시아 측에서 훈련이 있어서 걱정되더군요 971 00:55:13,605 --> 00:55:17,943 러시아 측에서 이곳 상황을 972 00:55:18,026 --> 00:55:19,486 오해하는 건 원치 않았습니다 973 00:55:20,654 --> 00:55:23,699 우리와 러시아가 각 군에 경보를 발하고 974 00:55:23,782 --> 00:55:25,242 서로 그러다 보면 975 00:55:25,325 --> 00:55:28,453 곧 일이 생기면서 전시가 되는 건 976 00:55:28,537 --> 00:55:30,122 시간문제였습니다 977 00:55:32,249 --> 00:55:36,295 방어 체계 대부분은 자동입니다 978 00:55:37,171 --> 00:55:40,215 인간 오류를 최소화하게 되어 있죠 979 00:55:40,299 --> 00:55:45,512 그러면서 인간은 철저히 배제되게 되고요 980 00:55:45,596 --> 00:55:49,057 인간의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 말이죠 981 00:55:50,767 --> 00:55:54,938 그래서 제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982 00:55:55,022 --> 00:55:59,818 우리 군대가 경계 태세에 돌입할 거라고 알렸죠 983 00:55:59,902 --> 00:56:02,821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그쪽은 경계를 푼다고 했어요 984 00:56:02,905 --> 00:56:04,448 훈련을 취소했다고 하면서요 985 00:56:04,531 --> 00:56:07,576 사실 살짝 웃으며 이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나요 986 00:56:07,659 --> 00:56:11,872 '우리 군 경계 태세가 오른 걸 당연히 알겠죠, 봤을 테니까' 987 00:56:11,955 --> 00:56:16,960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진정 냉전이 끝난 걸 알았죠 988 00:56:17,044 --> 00:56:20,172 푸틴이 옳은 행동을 한 거예요 989 00:56:24,510 --> 00:56:26,094 그런 규모의 위기를 맞으면 990 00:56:26,178 --> 00:56:30,057 한 국가의 정상으로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죠 991 00:56:30,140 --> 00:56:34,520 그건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992 00:56:36,104 --> 00:56:38,023 그런 긴급한 위기일 때는요 993 00:56:38,690 --> 00:56:40,609 그래서 사실 확인이 되는 대로 994 00:56:40,692 --> 00:56:45,405 정기적인 국민 담화를 하는 게 아주 중요했습니다 995 00:56:48,492 --> 00:56:51,954 전 기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을 봤습니다 996 00:56:52,996 --> 00:56:54,957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997 00:56:56,834 --> 00:56:59,545 모든 연방 자원을 동원해... 998 00:56:59,628 --> 00:57:03,340 대통령의 말뿐 아니라 그의 표정에 주목하게 되더군요 999 00:57:05,634 --> 00:57:08,512 그리고 아마 그 방에 있던 모두가 그랬을 겁니다 1000 00:57:08,595 --> 00:57:09,847 기자든 아니든 말이죠 1001 00:57:12,099 --> 00:57:14,518 겁에 질린 건 아니었지만 1002 00:57:15,310 --> 00:57:19,690 사태의 심각성이 표정에 잘 나타났거든요 1003 00:57:21,817 --> 00:57:23,193 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1004 00:57:27,239 --> 00:57:29,241 그리고 우린 또 출발했죠 1005 00:57:31,493 --> 00:57:34,162 ABC의 앤 콤프턴과 전화 연결됐습니다 1006 00:57:34,246 --> 00:57:37,416 급하게 움직일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떠나나요? 1007 00:57:37,499 --> 00:57:40,252 좋아요, 피터 우린 출발하는데... 1008 00:57:40,335 --> 00:57:43,422 - 어디로 가죠, 애니? - 피터, 모르겠어요 1009 00:57:43,922 --> 00:57:46,133 여전히 워싱턴으로 돌아가겠다면서 1010 00:57:46,884 --> 00:57:50,262 부시 대통령은 바크스데일에서 급히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1011 00:57:50,846 --> 00:57:52,681 전용기에 오르던 게 기억납니다 1012 00:57:52,764 --> 00:57:54,433 문이 아주 빨리 닫혔죠 1013 00:57:56,476 --> 00:57:57,769 그리고 곧장 이륙했습니다 1014 00:58:00,564 --> 00:58:02,733 전 워싱턴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1015 00:58:02,816 --> 00:58:04,693 반대 의견들이 있었죠 1016 00:58:04,776 --> 00:58:07,446 제게 워싱턴 DC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1017 00:58:07,529 --> 00:58:09,531 다분히 명령조로요 1018 00:58:09,615 --> 00:58:10,824 그래서 제가 그랬죠 1019 00:58:10,908 --> 00:58:14,912 지금은 그런 결정을 할 때가 아니라고요 1020 00:58:14,995 --> 00:58:18,957 그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1021 00:58:19,666 --> 00:58:22,878 세상에, 제게 화를 냈어요 정말 무섭게요 1022 00:58:24,880 --> 00:58:27,174 제가 고함을 좀 쳤을 거예요 1023 00:58:27,257 --> 00:58:29,009 하지만 전 돌아가고 싶었어요 1024 00:58:29,801 --> 00:58:34,348 하지만 보안 기관에서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1025 00:58:35,390 --> 00:58:38,685 대통령이 테러범들로부터 달아나지 않겠다고 말한 게 기억나요 1026 00:58:39,269 --> 00:58:41,355 싸우고 싶어 했습니다 당장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죠 1027 00:58:42,564 --> 00:58:45,526 대통령의 참모들이라면 안 된다고 할 줄도 알아야 해요 1028 00:58:46,610 --> 00:58:50,155 법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는 비밀 경호국의 재량이죠 1029 00:58:50,239 --> 00:58:53,575 그래서 대통령에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1030 00:58:54,243 --> 00:58:57,829 미합중국의 대통령직을 안전하게 지키는 건 1031 00:58:57,913 --> 00:59:00,666 대통령의 결정이 아니라고요 1032 00:59:02,626 --> 00:59:04,211 네, 대통령을 묶어야 할지도 몰랐어요 1033 00:59:06,630 --> 00:59:10,300 대통령이 승인했다기보다는 묵인했다고 봐야 했죠 1034 00:59:12,094 --> 00:59:14,513 제일 중요했던 건 보안이나 통신을 고려했을 때 1035 00:59:14,596 --> 00:59:17,891 훨씬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1036 00:59:19,017 --> 00:59:21,687 오펏 공군 기지는 북쪽으로 75분 거리에 있었는데 1037 00:59:21,770 --> 00:59:24,314 그곳에는 모든 주요 정부 관리들이 1038 00:59:24,398 --> 00:59:27,150 함께 모여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1039 00:59:27,234 --> 00:59:29,570 시설이 있었습니다 1040 00:59:29,653 --> 00:59:31,280 대통령은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 1041 00:59:31,363 --> 00:59:34,575 자기 결정을 무시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고 했죠 1042 00:59:34,658 --> 00:59:36,201 그래서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1043 00:59:41,290 --> 00:59:45,169 대통령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1044 00:59:45,252 --> 00:59:47,546 무슨 일을 하는지가 아주 중요하게 됐습니다 1045 00:59:47,629 --> 00:59:50,007 우리 나라뿐 아니라 그 자신에게도요 1046 00:59:50,090 --> 00:59:51,466 대통령에게는 중대한 시점이죠 1047 00:59:51,550 --> 00:59:56,471 나라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는데 그건 새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1048 00:59:57,222 --> 00:59:59,725 대통령이 국민에게 꼭 해야 할 일은 1049 00:59:59,808 --> 01:00:02,102 그들과 소통하며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1050 01:00:02,186 --> 01:00:04,938 이 사태의 주도권을 꼭 다시 쥘 거라는 사실을 알리고 1051 01:00:05,022 --> 01:00:09,443 그의 말처럼 범인을 찾아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겁니다 1052 01:00:14,823 --> 01:00:17,576 미국의 반응을 봤습니다 1053 01:00:17,659 --> 01:00:20,162 전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인데 1054 01:00:20,245 --> 01:00:23,040 사람들이 미국인을 죽였다는 사실에 분노했죠 1055 01:00:24,958 --> 01:00:27,503 하지만 화가 나면 이성적인 결정을 못 해요 1056 01:00:28,378 --> 01:00:30,547 대통령은 모든 상황과 사실을 1057 01:00:30,631 --> 01:00:35,260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리면 안 됩니다 1058 01:00:37,262 --> 01:00:39,389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1059 01:00:40,390 --> 01:00:41,558 저 혼자만요 1060 01:00:42,976 --> 01:00:46,647 대통령이 저를 보더니 누구 짓이냐고 물었죠 1061 01:00:49,608 --> 01:00:52,194 그래서 범인을 특정지을 1062 01:00:52,736 --> 01:00:55,531 어떠한 정보도 못 봐서 1063 01:00:55,614 --> 01:00:58,617 제 추측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죠 1064 01:00:58,700 --> 01:01:03,372 그러니까 철저히 분석된 정보가 아니라요 1065 01:01:03,455 --> 01:01:06,041 그랬더니 경고는 됐으니까 말해 보라고 하더군요 1066 01:01:06,834 --> 01:01:09,378 조지 부시 스타일이죠 1067 01:01:10,087 --> 01:01:14,341 그래서 이런 짓을 저지를 능력이 되는 국가가 1068 01:01:14,842 --> 01:01:17,010 둘 있다고 말했어요 1069 01:01:17,094 --> 01:01:18,929 이란과 이라크라고요 1070 01:01:19,012 --> 01:01:21,932 하지만 두 나라 모두 이 사태로 얻을 게 없어서 1071 01:01:22,015 --> 01:01:24,268 둘 다 아닌 것 같다고 말했죠 1072 01:01:24,351 --> 01:01:28,063 흔적을 추적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1073 01:01:28,146 --> 01:01:32,317 알카에다와 빈 라덴을 찾게 될 거라고도 말했어요 1074 01:01:32,401 --> 01:01:35,362 그리고 덧붙였죠 '대통령님, 확실합니다' 1075 01:01:35,445 --> 01:01:37,489 '제 아이들의 미래를 걸 수 있을 정도로요' 1076 01:01:40,492 --> 01:01:44,955 그랬더니 가만히 앉아 계셨죠 거의 5분 동안요 1077 01:01:48,917 --> 01:01:50,252 제 일이 바뀌었어요 1078 01:01:52,504 --> 01:01:56,300 다시 말하죠 제 일이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1079 01:01:57,301 --> 01:02:02,890 '알카에다 짓이라면 정의 구현을 위해 뭘 해야 할까?' 1080 01:02:09,062 --> 01:02:11,148 "오후 2시 50분 네브래스카, 오펏 공군 기지" 1081 01:02:11,231 --> 01:02:15,569 오펏에 도착하자마자 대통령이 그랬죠 1082 01:02:15,652 --> 01:02:17,738 '당장 워싱턴으로 돌아갑시다' 1083 01:02:19,656 --> 01:02:23,577 벙커로 가서 보고를 받겠다는 거였는데 1084 01:02:24,203 --> 01:02:26,747 어쨌든 도착하는 순간부터 확고했어요 1085 01:02:26,830 --> 01:02:28,248 워싱턴으로 돌아가겠다고요 1086 01:02:29,041 --> 01:02:30,959 종일 대통령과 함께한 앤 콤프턴 씨가 1087 01:02:31,043 --> 01:02:33,879 네브래스카에서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1088 01:02:33,962 --> 01:02:35,547 연결이 끊어지면 안 됩니다 1089 01:02:35,631 --> 01:02:36,924 애니, 제 말 들려요? 1090 01:02:37,007 --> 01:02:39,885 - 네, 피터, 들립니다 - 네브래스카에서 뭐 하시죠? 1091 01:02:39,968 --> 01:02:42,804 그게 착륙 전까지는 어디인지도 몰랐어요 1092 01:02:42,888 --> 01:02:46,642 부시 대통령이 이곳 전략 사령부에 와 있는데 1093 01:02:46,725 --> 01:02:49,311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졌어요, 피터 1094 01:02:49,394 --> 01:02:53,106 빨간 벽돌로 된 작은 건물 안 1095 01:02:53,190 --> 01:02:54,983 지하 벙커로 내려갔습니다 1096 01:02:55,067 --> 01:02:59,112 거기서 대통령은 국가 안보 회의를 1097 01:02:59,196 --> 01:03:00,656 화상으로 주재할 겁니다 1098 01:03:01,573 --> 01:03:03,700 대통령이 오펏 공군 기지에 있었죠 1099 01:03:03,784 --> 01:03:06,411 그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돌아가지도 못한 채 1100 01:03:06,495 --> 01:03:08,914 우리에 갇힌 것 같았을 겁니다 1101 01:03:10,207 --> 01:03:13,001 대통령의 좌절감이 느껴졌죠 1102 01:03:13,669 --> 01:03:17,130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없었으니까요 1103 01:03:18,423 --> 01:03:19,758 아침 내내 1104 01:03:19,842 --> 01:03:23,554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그는 정보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죠 1105 01:03:24,221 --> 01:03:27,057 하지만 이제 지하 22m 벙커에서 1106 01:03:27,140 --> 01:03:30,018 첫 비행기 충돌 6시간 만에 1107 01:03:30,102 --> 01:03:32,563 마침내 최신 정보를 접했죠 1108 01:03:33,730 --> 01:03:39,194 조지 테닛이 최근 몇 시간 동안 밝혀낸 정보를 1109 01:03:39,278 --> 01:03:43,031 화면상으로 대통령에게 1110 01:03:43,115 --> 01:03:45,117 보고하고 있었습니다 1111 01:03:45,200 --> 01:03:46,952 알카에다 짓인 걸 알았냐고요? 1112 01:03:47,035 --> 01:03:48,787 그렇다고 생각했죠 1113 01:03:48,871 --> 01:03:52,666 CIA 국장이 우리 추측을 확인해 줬고요 1114 01:03:53,667 --> 01:03:57,963 조지가 그랬죠 '알카에다 짓인 걸 압니다' 1115 01:03:58,046 --> 01:04:02,176 '대통령님 아침에 확인하겠지만 맞습니다' 1116 01:04:02,259 --> 01:04:04,595 그러자 대통령이 어떻게 아느냐고 묻더군요 1117 01:04:04,678 --> 01:04:06,555 그때 조지가 그랬죠 1118 01:04:06,638 --> 01:04:11,602 탑승객 명단에 감시 대상자가 있었다고요 1119 01:04:14,188 --> 01:04:16,106 "12, 알하즈미 나와프" 1120 01:04:16,190 --> 01:04:18,692 대통령이 뒤로 돌더니 저를 보더군요 1121 01:04:18,775 --> 01:04:19,610 "20, 알 미드하르 칼리드" 1122 01:04:19,693 --> 01:04:23,113 그리고 대통령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1123 01:04:23,197 --> 01:04:26,825 '분명히 나한테 제일 먼저 보고하라고 했을 텐데' 1124 01:04:27,409 --> 01:04:29,745 제게 실망한 눈빛이었죠 1125 01:04:31,872 --> 01:04:35,334 그야말로 부시 대통령이 화면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1126 01:04:35,417 --> 01:04:37,503 '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갑니다' 1127 01:04:37,586 --> 01:04:41,298 '오늘부터 우리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겁니다' 1128 01:04:43,050 --> 01:04:45,135 그게 대통령이 우리에게 제일 먼저 한 말이었죠 1129 01:04:46,386 --> 01:04:49,097 누가 책임자인지 다시 확실히 해야 했어요 1130 01:04:49,181 --> 01:04:51,099 반기를 든 사람이 있었다는 게 아니라 1131 01:04:51,183 --> 01:04:55,854 대통령이 뜻을 확고히 하면 팀이 훨씬 잘 돌아가니까요 1132 01:04:55,938 --> 01:04:59,107 그 사태에 대처할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과 1133 01:04:59,191 --> 01:05:01,276 다들 맡은 역할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했어요 1134 01:05:02,444 --> 01:05:06,657 대통령이 FBI 국장에게 한 말이 기억납니다 1135 01:05:06,740 --> 01:05:08,700 '국장의 일이 방금 바뀌었습니다' 1136 01:05:09,660 --> 01:05:15,499 'FBI는 범죄 발생 후 범인 체포에 익숙하지만' 1137 01:05:15,582 --> 01:05:20,838 '이제는 테러 공격을 미연의 방지하는 일을 하게 될 겁니다' 1138 01:05:22,589 --> 01:05:24,883 조지 테닛의 보좌관에게 전화했더니 1139 01:05:24,967 --> 01:05:28,303 그날 CIA가 밝혀낸 알카에다에 관한 정보는 1140 01:05:28,387 --> 01:05:31,974 외부로 알려지는 게 철저히 금지됐다고 했어요 1141 01:05:32,850 --> 01:05:37,145 그래서 아주 큰 목소리로 욕을 섞어서 말했죠 1142 01:05:37,229 --> 01:05:40,232 '미합중국 대통령에게도 금지됐다는 겁니까?' 1143 01:05:41,692 --> 01:05:43,402 아주 한참 조용하더군요 1144 01:05:43,986 --> 01:05:45,946 그래서 당장 제게 보내라고 하고 1145 01:05:46,029 --> 01:05:47,614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1146 01:05:52,286 --> 01:05:56,790 대통령이 조지에게 또 다른 공격 가능성에 관해 물었고 1147 01:05:57,499 --> 01:06:01,879 조지 테닛이 대통령에게 오늘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죠 1148 01:06:03,630 --> 01:06:08,719 대통령은 모든 정보를 경청하고 1149 01:06:08,802 --> 01:06:10,929 직접 질문을 마치고 나자 1150 01:06:11,013 --> 01:06:15,142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손으로 탁자를 치더니 1151 01:06:15,225 --> 01:06:17,186 '돌아갑니다'라고 했죠 1152 01:06:19,980 --> 01:06:22,107 워싱턴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1153 01:06:23,483 --> 01:06:25,611 국민에게 성명서를 낼 생각이었죠 1154 01:06:26,904 --> 01:06:29,740 네브래스카 한복판에 있는 벙커에서 1155 01:06:29,823 --> 01:06:34,203 성명을 발표하는 건 제가 생각하는 대통령이 아니었어요 1156 01:06:35,537 --> 01:06:38,081 국민에게 성명을 발표한다면 1157 01:06:38,165 --> 01:06:41,293 워싱턴 DC에서 할 거라고 백악관으로 돌아간다고 했죠 1158 01:06:45,631 --> 01:06:50,219 돌아가는 길에 전용기에 올라서 1159 01:06:50,302 --> 01:06:52,471 제일 먼저 비밀 경호국 객실에 들러 1160 01:06:52,554 --> 01:06:54,806 어깨를 두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요 1161 01:06:54,890 --> 01:06:57,476 그리고 언론인 객실 문에 멈춰 서더니 1162 01:06:57,559 --> 01:07:01,271 메모하지 말라고 했죠 인용하지 말라고요 1163 01:07:01,355 --> 01:07:04,233 그리고 '그 폭력배 놈들을 잡을 겁니다'라고 했어요 1164 01:07:06,735 --> 01:07:09,821 전용기 창밖을 보니 1165 01:07:09,905 --> 01:07:12,950 찬란하게 빛나는 오후더군요 1166 01:07:13,575 --> 01:07:16,245 그리고 최악의 상황은 끝난 기분이었어요 1167 01:07:17,996 --> 01:07:20,374 정말 참담한 하루였습니다 1168 01:07:22,125 --> 01:07:25,879 제 부모님께서 제 걱정을 하실 거란 걸 알았죠 1169 01:07:25,963 --> 01:07:27,756 그리고 마침내 두 분을 찾았어요 1170 01:07:28,382 --> 01:07:30,092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시길래 1171 01:07:30,175 --> 01:07:32,094 지금 어디 계시느냐고 했더니 1172 01:07:32,177 --> 01:07:33,929 밀워키 외곽이라고 하셨죠 1173 01:07:34,012 --> 01:07:36,139 그래서 말도 안 된다고 거기서 뭐 하시는지 물었어요 1174 01:07:36,223 --> 01:07:37,975 비행기 이륙을 금지했지 않냐고 하시더군요 1175 01:07:39,017 --> 01:07:41,562 그래서... 어머니다웠죠 1176 01:07:41,645 --> 01:07:44,022 두 분 걱정을 했냐고요? 당연하죠 1177 01:07:44,106 --> 01:07:46,358 하지만 두 분의 안전을 확인하고는 괜찮았습니다 1178 01:07:48,527 --> 01:07:51,071 대통령은 안도감과 1179 01:07:51,154 --> 01:07:54,533 워싱턴으로 돌아간다는 흥분감을 느끼고 있었죠 1180 01:07:54,616 --> 01:07:58,370 많은 사람이 이젠 끝났다며 긴장을 풀었을 거예요 1181 01:07:58,453 --> 01:08:01,707 그런데 전 우리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한 건지 걱정이더군요 1182 01:08:01,790 --> 01:08:04,793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했죠 1183 01:08:05,627 --> 01:08:08,547 F-16 전투기의 보호도 받고 있었고요 1184 01:08:08,630 --> 01:08:11,383 하지만 테러 공격이 다 끝났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1185 01:08:12,926 --> 01:08:15,262 새 정보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1186 01:08:15,345 --> 01:08:17,345 비밀 경호국의 근심이 깊어지고 1187 01:08:18,055 --> 01:08:19,349 다시 긴장하게 됩니다 1188 01:08:21,977 --> 01:08:22,978 돌아가고 있는데 1189 01:08:23,060 --> 01:08:27,816 CIA 본부에서 전용기로 비밀 팩스를 보냈더군요 1190 01:08:28,901 --> 01:08:30,652 유럽 정보기관에서 1191 01:08:30,736 --> 01:08:35,616 우리 쪽으로 보낸 정보가 하나 있었는데 1192 01:08:35,698 --> 01:08:42,162 그날 아침에 있었던 일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2번의 공격 중 1193 01:08:42,247 --> 01:08:43,457 첫 번째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1194 01:08:45,917 --> 01:08:50,087 두 번째 공격을 감행하려고 우리를 워싱턴에 불러들이려는 1195 01:08:50,171 --> 01:08:52,799 그들의 계획이었을까요? 1196 01:08:54,384 --> 01:08:59,264 대통령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1197 01:08:59,348 --> 01:09:00,682 방금 겪었죠 1198 01:09:01,433 --> 01:09:04,685 그런데 우리를 향한 두 번째 공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1199 01:09:04,770 --> 01:09:07,856 또 다른 정보를 보고받은 겁니다 1200 01:09:09,024 --> 01:09:13,028 그 보고로 충격을 받았다고 할 만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1201 01:09:13,111 --> 01:09:16,198 대통령의 표정만 봐도 알겠더군요 1202 01:09:18,283 --> 01:09:22,371 추가 공격을 염려했죠 그것도 많이요 1203 01:09:22,453 --> 01:09:24,206 우린 안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1204 01:09:25,165 --> 01:09:26,750 그런데 갑자기... 1205 01:09:29,294 --> 01:09:33,465 살인자 집단이 소위 말하는 방어 체계를 뚫고 1206 01:09:33,549 --> 01:09:37,094 순식간에 3,000명이나 살해했으니까요 1207 01:09:40,095 --> 01:09:42,890 추가 공격 가능성으로 대통령이 고민하는 중에 1208 01:09:44,475 --> 01:09:46,770 첫 번째 공격의 결과가 계속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1209 01:09:46,854 --> 01:09:48,397 "오후 5시 20분 뉴욕 로어 맨해튼" 1210 01:09:48,479 --> 01:09:52,359 세계 무역 센터의 세 번째 건물이 붕괴의 위험에 처했죠 1211 01:09:52,984 --> 01:09:55,237 무너져요! 1212 01:09:56,697 --> 01:09:57,698 망할 1213 01:09:58,699 --> 01:10:01,994 우리... 저기... 저기 사람들이 있었어요? 1214 01:10:05,914 --> 01:10:09,126 세계 무역 센터의 세 번째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1215 01:10:09,209 --> 01:10:11,378 47층짜리 7동 건물입니다 1216 01:10:11,461 --> 01:10:13,881 현장에 나가 있는 CBS 뉴스 특파원 캐미 매코믹입니다 1217 01:10:13,964 --> 01:10:15,841 갑자기 모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1218 01:10:15,924 --> 01:10:18,635 다들 놀라 달아나기 시작했죠 여기는 마치... 1219 01:10:18,719 --> 01:10:22,014 마치 먼지 장벽이 우리를 덮치러 오는 것 같았습니다 1220 01:10:23,807 --> 01:10:26,560 뉴욕 거리에 퍼진 공포를 1221 01:10:26,643 --> 01:10:30,480 전용기에 탑승한 사람들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죠 1222 01:10:30,564 --> 01:10:34,026 상황을 알 수 없어서 1223 01:10:34,109 --> 01:10:38,363 가족을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잠시 걱정했었습니다 1224 01:10:41,658 --> 01:10:45,287 여러 단계로 취해진 경계로 1225 01:10:45,370 --> 01:10:49,708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날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1226 01:10:49,791 --> 01:10:51,919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1227 01:10:53,754 --> 01:10:58,342 대통령 주치의 딕 터브 대령이 다니면서 1228 01:10:58,425 --> 01:11:02,054 우리에게 알약을 나눠줬던 게 기억납니다 1229 01:11:02,137 --> 01:11:04,806 의사를 보면서 뭐냐고 물었는데 1230 01:11:04,890 --> 01:11:06,850 '시프로'라면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1231 01:11:07,809 --> 01:11:11,480 시프로는 탄저병 예방약이죠 1232 01:11:11,563 --> 01:11:13,565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했어요 1233 01:11:14,733 --> 01:11:15,859 그래서 약을 먹었죠 1234 01:11:17,110 --> 01:11:18,946 그리고 주위를 돌아봤는데 1235 01:11:19,029 --> 01:11:21,865 아무도 약을 한꺼번에 다 안 먹더라고요 1236 01:11:21,949 --> 01:11:23,867 그래서 약을 들고 봤더니 1237 01:11:23,951 --> 01:11:28,038 7일 동안 매일 한 알씩 먹는 거더라고요 1238 01:11:28,121 --> 01:11:29,540 그런데 전 그걸 다 먹은 거죠 1239 01:11:30,791 --> 01:11:37,381 그래서 죽게 생겼다며 혼자 멍청하다고 욕했어요 1240 01:11:37,464 --> 01:11:39,466 정말 죽는 줄 알았거든요 1241 01:11:40,259 --> 01:11:44,429 물론 별 탈 없이 살아남았고요 1242 01:11:44,513 --> 01:11:50,936 9/11 당시 전용기에서 약물 과다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늘 놀림당했죠 1243 01:11:54,147 --> 01:11:57,818 두 번째 공격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염려 속에서 1244 01:11:58,777 --> 01:12:01,613 더 놀라운 소식들이 전용기로 들어왔습니다 1245 01:12:02,406 --> 01:12:06,994 국방부에 추락한 비행기에 관한 놀라운 정보입니다 1246 01:12:07,077 --> 01:12:10,747 바버라 올슨도 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1247 01:12:10,831 --> 01:12:11,999 "바버라 올슨 1955년 - 2001년" 1248 01:12:12,082 --> 01:12:16,461 CNN의 시사 해설자이자 법무차관 테드 올슨의 부인이죠 1249 01:12:17,588 --> 01:12:23,010 테드 올슨의 부인인 바버라 올슨의 사망 소식이 매체에 알려졌는데 1250 01:12:23,635 --> 01:12:29,141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1251 01:12:30,350 --> 01:12:31,602 그건... 1252 01:12:34,563 --> 01:12:35,856 마치 제 일 같았죠 1253 01:12:41,612 --> 01:12:44,573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테드 올슨과 1254 01:12:44,656 --> 01:12:46,033 바버라 올슨을 알았어요 1255 01:12:46,617 --> 01:12:50,913 해리엇 마이어스가 바버라와 절친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1256 01:12:50,996 --> 01:12:53,540 다들 다른 일과 함께 그 소식을 접하는데 1257 01:12:53,624 --> 01:12:56,126 대통령이 해리엇에게 다가가 어깨에 팔을 두르고 1258 01:12:56,210 --> 01:12:58,545 그녀의 슬픔을 다독이는 게 보였죠 1259 01:13:04,760 --> 01:13:07,137 그날 자정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1260 01:13:07,221 --> 01:13:11,808 바버라가 남긴 쪽지가 베개 위에 있었습니다 1261 01:13:14,311 --> 01:13:19,149 '테드, 상상도 못 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' 1262 01:13:26,698 --> 01:13:30,702 '당신은 나의 절친이자 연인이며 나의 전부야' 1263 01:13:30,786 --> 01:13:33,872 '61번째 생일 축하해' 1264 01:13:35,249 --> 01:13:39,628 '당신이 이걸 읽을 때 내가 당신 생각하는 거 알아줘' 1265 01:13:39,711 --> 01:13:45,425 '잘 자 금요일에 함께 축하해' 1266 01:13:45,509 --> 01:13:46,969 '사랑을 담아, 바버라' 1267 01:13:51,181 --> 01:13:52,516 "새러소타 브레이든턴 공항" 1268 01:13:52,599 --> 01:13:55,269 플로리다를 떠난 지 거의 9시간이 지나고... 1269 01:13:56,186 --> 01:13:59,314 4,800km 이상을 비행한 후... 1270 01:13:59,398 --> 01:14:00,607 "바크스데일 공군 기지" 1271 01:14:00,691 --> 01:14:01,692 "오펏 공군 기지" 1272 01:14:01,775 --> 01:14:04,278 마침내 대통령이 워싱턴 외곽... 1273 01:14:04,361 --> 01:14:05,362 "앤드루스 합동 기지" 1274 01:14:05,445 --> 01:14:07,614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1275 01:14:10,200 --> 01:14:13,453 원래 전용기에서 내려 전용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겁니다 1276 01:14:13,537 --> 01:14:16,665 그럴 때면 어떤 흥분 같은 게 감도는데 더는 아니었죠 1277 01:14:18,792 --> 01:14:22,337 차갑고 딱딱한 긴장감이 느껴졌으니까요 1278 01:14:25,591 --> 01:14:29,845 뚜렷한 공포가 공기 중에서 감지됐어요 1279 01:14:32,347 --> 01:14:34,141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2대가 대기 중이었죠 1280 01:14:34,224 --> 01:14:35,976 하나는 미끼였어요 1281 01:14:36,059 --> 01:14:38,604 대통령이 어느 걸 탈지는 비밀이어야 하죠 1282 01:14:38,687 --> 01:14:40,856 전 두 번째 헬리콥터에 탔는데 1283 01:14:40,939 --> 01:14:45,402 대통령은 다른 걸 탄다는 표지라도 봤으면 좋겠더군요 1284 01:14:48,405 --> 01:14:51,408 나무에 붙다시피 해서 지그재그로 비행했습니다 1285 01:14:53,076 --> 01:14:57,164 스팅어 미사일이 조준하기 어렵게 말이죠 1286 01:14:59,708 --> 01:15:02,503 지그재그로 비행하면서 포토맥강으로 내려오는데 1287 01:15:02,586 --> 01:15:06,006 국방부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게 보였어요 1288 01:15:10,219 --> 01:15:14,264 현실 같지 않았어요 국회 의사당이 텅 비어 있었죠 1289 01:15:14,348 --> 01:15:18,936 주요 도로에 설치된 군 검문소뿐이었습니다 1290 01:15:19,561 --> 01:15:22,272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국방부가 뒤에 보였고요 1291 01:15:23,148 --> 01:15:25,025 전쟁터였습니다 1292 01:15:26,193 --> 01:15:29,780 그리고 제가 절대 잊지 못할 장면이죠 1293 01:15:30,989 --> 01:15:34,368 제가 전시 대통령이었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다는 뜻이었습니다 1294 01:15:37,246 --> 01:15:39,373 대통령이 창밖을 내다보더니 그랬죠 1295 01:15:39,456 --> 01:15:43,502 '세계에서 제일 강력한 건물이 불타고 있군요' 1296 01:15:43,585 --> 01:15:46,129 '저게 바로 21세기 전쟁이죠' 1297 01:15:48,924 --> 01:15:52,386 누구한테라고 할 것도 없이 크게 말했어요 1298 01:15:52,469 --> 01:15:54,471 생각을 정리 중이었던 거죠 1299 01:15:57,266 --> 01:16:00,227 다른 종류의 전쟁이었습니다 1300 01:16:00,310 --> 01:16:05,774 과거에는 국가를 상대로 전쟁했었죠 1301 01:16:05,858 --> 01:16:10,070 적국의 수도가 있고 육군이나 해군이 있었어요 1302 01:16:10,153 --> 01:16:14,533 그런데 그때는 그림자 정부와 전쟁 중이었죠 1303 01:16:16,702 --> 01:16:19,246 "오후 6시 56분 워싱턴 DC, 백악관" 1304 01:16:19,329 --> 01:16:21,164 대통령과 얘기를 했죠 1305 01:16:21,248 --> 01:16:23,417 그날 밤 국민에게 연설하는 문제를 두고요 1306 01:16:24,418 --> 01:16:25,961 그 당시가 기억나요 1307 01:16:26,044 --> 01:16:28,839 대통령이 전국을 떠도는 것처럼 보였고 1308 01:16:28,922 --> 01:16:33,760 국민들에게 필요한 확신에 차고 힘 있는 모습이 아니었어요 1309 01:16:33,844 --> 01:16:35,762 그래서 그걸 답답해하고 있었죠 1310 01:16:38,098 --> 01:16:41,894 대통령은 결연히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1311 01:16:46,231 --> 01:16:47,482 적과 대적할 때 말이죠 1312 01:16:53,614 --> 01:16:55,240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건 1313 01:16:56,575 --> 01:16:57,743 아주 중대한 일이죠 1314 01:16:59,328 --> 01:17:01,246 일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1315 01:17:03,373 --> 01:17:07,503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원래 시간을 좀 더 들입니다 1316 01:17:07,586 --> 01:17:10,005 며칠을 들여 글을 작성하죠 1317 01:17:10,088 --> 01:17:12,049 그런데 이건 몇 시간 만에 마쳐야 했어요 1318 01:17:14,801 --> 01:17:20,807 대국민 담화를 준비하면서 긴장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1319 01:17:22,643 --> 01:17:25,145 지치고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이 1320 01:17:25,229 --> 01:17:27,564 다음 단계를 알아내려고 애쓰고 있었으니까요 1321 01:17:28,565 --> 01:17:32,653 이건 미국 본토에 가해진 1322 01:17:32,736 --> 01:17:35,822 최초의 공격이었습니다 1323 01:17:35,906 --> 01:17:37,366 1812년 영미 전쟁 이후로요 1324 01:17:39,952 --> 01:17:43,580 정말 악마의 화신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1325 01:17:44,373 --> 01:17:48,961 그리고 또 다른 공격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죠 1326 01:17:51,713 --> 01:17:54,132 여전히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 있었어요 1327 01:17:54,216 --> 01:18:00,806 그래서 안심해도 되나요 대통령님? 1328 01:18:01,682 --> 01:18:06,228 아니면 전쟁 준비라도 해야 할까요, 대통령님? 1329 01:18:08,188 --> 01:18:11,984 처음에 준비한 담화문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초점을 뒀지만 1330 01:18:12,067 --> 01:18:14,736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강한 면을 담은 담화문으로 갔죠 1331 01:18:16,029 --> 01:18:18,574 대통령이 분위기를 확실히 잡아야 했는데 1332 01:18:18,657 --> 01:18:20,909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해냈습니다 1333 01:18:21,618 --> 01:18:22,995 자기가 원하는 걸 알았어요 1334 01:18:24,371 --> 01:18:29,585 9/11과 같은 일을 피하려면 변화는 불가피했습니다 1335 01:18:29,668 --> 01:18:31,253 위험을 최소화하려면요 1336 01:18:33,172 --> 01:18:36,300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거죠 1337 01:18:36,383 --> 01:18:38,260 "오늘, 국민 여러분이... 우리 삶을..." 1338 01:18:38,343 --> 01:18:39,678 "우리 자유를 공격했습니다" 1339 01:18:39,761 --> 01:18:42,472 그럴 필요가 없는 대통령도 있지만 그래야 하는 대통령도 있죠 1340 01:18:42,556 --> 01:18:44,892 저도 국민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었고요 1341 01:18:46,935 --> 01:18:48,187 2분요 1342 01:18:50,189 --> 01:18:52,274 집무실로 돌아온 1343 01:18:52,357 --> 01:18:55,402 대통령을 보는데 감정이 북받치더군요 1344 01:18:57,487 --> 01:18:58,697 다른 사람이었죠 1345 01:19:00,490 --> 01:19:03,869 전시 대통령이었습니다 1346 01:19:09,750 --> 01:19:10,751 죽은 파리예요 1347 01:19:10,834 --> 01:19:13,045 - 1분요 - 고마워요 1348 01:19:13,629 --> 01:19:15,964 이런 생각을 했어요 1349 01:19:16,048 --> 01:19:19,051 '맙소사, 사흘 전에 저 집무실에 있었는데' 1350 01:19:19,134 --> 01:19:20,802 '세상에' 1351 01:19:20,886 --> 01:19:26,892 '커튼이나 카펫도 다 그대로인데 똑같은 게 하나도 없네' 1352 01:19:31,355 --> 01:19:32,940 안녕하십니까? 1353 01:19:33,023 --> 01:19:37,194 오늘, 우리 국민과 우리의 삶의 방식 1354 01:19:37,277 --> 01:19:39,863 그리고 우리의 자유가 1355 01:19:39,947 --> 01:19:43,617 의도적이며 치명적인 테러 공격을 당했습니다 1356 01:19:44,826 --> 01:19:49,081 희생자들은 비행기나 사무실에 있었죠 1357 01:19:49,164 --> 01:19:54,253 비서, 사업가 군인, 연방 정부 직원 1358 01:19:54,336 --> 01:19:57,256 엄마와 아빠이자 친구와 이웃들이었죠 1359 01:19:58,298 --> 01:20:02,886 대통령이 즉각 언급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다고 생각했어요 1360 01:20:02,970 --> 01:20:06,390 다시는 말할 기회가 없을 것들요 1361 01:20:06,473 --> 01:20:08,183 그리고 '부시 독트린' 내용인 1362 01:20:08,267 --> 01:20:12,020 '테러범을 숨기는 자는 테러범으로 간주한다'도 1363 01:20:12,104 --> 01:20:13,730 그중 하나였습니다 1364 01:20:15,065 --> 01:20:16,817 대담한 내용이란 걸 알았어요 1365 01:20:16,900 --> 01:20:18,777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다는 것도요 1366 01:20:19,444 --> 01:20:22,739 그래서 제가 그 문장을 떼서 1367 01:20:22,823 --> 01:20:26,034 정말 언급하고 싶은지 물었죠 1368 01:20:26,118 --> 01:20:29,872 그랬더니 꼭 당장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1369 01:20:30,789 --> 01:20:35,043 이 같은 사악한 테러 행위의 배후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1370 01:20:35,127 --> 01:20:36,545 정보기관과 법 집행 당국의 1371 01:20:36,628 --> 01:20:39,298 모든 자원을 이용해 이 테러 행위를 저지른 자를 색출해 1372 01:20:39,381 --> 01:20:43,260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1373 01:20:44,511 --> 01:20:49,600 이런 테러를 저지른 테러범과 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자를 1374 01:20:49,683 --> 01:20:51,018 똑같이 대할 것입니다 1375 01:20:52,644 --> 01:20:58,233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에 부시 독트린을 넣을 것인지를 두고 1376 01:20:58,317 --> 01:21:01,403 연설 직전까지도 결정을 못 한 상태였어요 1377 01:21:01,486 --> 01:21:04,656 엄청난 내용이었거든요 1378 01:21:04,740 --> 01:21:09,119 한마디로 테러범을 숨기면 미국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1379 01:21:09,203 --> 01:21:12,122 공표하는 거였으니까요 1380 01:21:13,999 --> 01:21:17,377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였죠 진주만 공격 때보다 많았어요 1381 01:21:18,712 --> 01:21:19,963 전쟁 행위였습니다 1382 01:21:22,090 --> 01:21:23,675 저도 가해자였죠 1383 01:21:23,759 --> 01:21:28,931 우리 목표를 달성하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라면 1384 01:21:29,014 --> 01:21:30,807 공격적인 편이었으니까요 1385 01:21:30,891 --> 01:21:33,227 물론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죠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1386 01:21:33,310 --> 01:21:34,728 "콜린 파월 국무장관, 2001년 - 2005년" 1387 01:21:34,811 --> 01:21:38,440 어떻게든 피할 수만 있다면 전쟁은 하는 게 아니죠 1388 01:21:39,775 --> 01:21:42,110 하지만 우리 나라는 공격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1389 01:21:43,195 --> 01:21:45,572 특히 공격을 당하면요 1390 01:21:47,866 --> 01:21:51,453 우리가 빨리 처리했던 몇 가지 사안을 두고 질문을 받으면 1391 01:21:51,537 --> 01:21:54,790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냐고 되묻고 싶어요 1392 01:21:56,208 --> 01:21:58,544 그 상황에 대처하면서 자문을 구할 1393 01:21:58,627 --> 01:22:00,671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1394 01:22:02,965 --> 01:22:05,050 누구도 이날을 잊지 않을 겁니다 1395 01:22:05,133 --> 01:22:08,345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 우리 세상의 자유와 1396 01:22:08,428 --> 01:22:12,641 선하고 정당한 것들을 지켜내야만 합니다 1397 01:22:13,308 --> 01:22:17,688 고맙습니다, 좋은 밤 되세요 신의 가호가 미국과 함께하시기를 1398 01:22:20,440 --> 01:22:23,777 이 일이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1399 01:22:25,904 --> 01:22:30,200 어떤 방식이든 전 국민이 함께 싸울 건 확실했죠 1400 01:22:33,412 --> 01:22:36,707 어떻게, 어디서 어떤 방식이 될지 1401 01:22:36,790 --> 01:22:39,293 혹은 얼마나 오래 걸릴지 1402 01:22:39,376 --> 01:22:43,088 어느 정도의 노력이 들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1403 01:22:46,842 --> 01:22:49,678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1404 01:22:49,761 --> 01:22:53,473 우리 재임 시에 3,000명이 사망했잖아요 1405 01:22:54,975 --> 01:22:58,312 우리가 놓친 게 있었을까? 연관점을 더 잘 찾을 수는 없었을까? 1406 01:22:58,395 --> 01:23:00,314 정말 괴로웠죠 1407 01:23:00,397 --> 01:23:02,357 그리고 절대 극복할 수 없게 돼요 1408 01:23:02,441 --> 01:23:05,068 그야말로 우리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으니까요 1409 01:23:05,152 --> 01:23:06,862 공격을 당했잖아요 1410 01:23:09,489 --> 01:23:11,783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1411 01:23:12,284 --> 01:23:13,785 우리가 뭔가 더 할 수 있었을지요 1412 01:23:13,869 --> 01:23:16,205 있다면 그게 뭔지 제게 알려 주면 좋겠어요 1413 01:23:18,498 --> 01:23:21,210 손에 들어온 정보로만 조처를 할 수 있잖아요 1414 01:23:22,711 --> 01:23:27,007 한 번인가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 살짝 언급된 적 있었지만 1415 01:23:27,090 --> 01:23:29,718 어떤 조처를 할 정도는 아니었죠 1416 01:23:33,680 --> 01:23:36,475 좋아요, 감사합니다 됐습니다 1417 01:23:36,558 --> 01:23:38,352 고마워요, 그만할게요 1418 01:23:40,646 --> 01:23:43,190 그래요, 슬픈 날이군요 1419 01:23:45,400 --> 01:23:46,401 수고했어요 1420 01:23:57,538 --> 01:24:02,459 "2001년 9월 14일" 1421 01:24:02,543 --> 01:24:03,752 "연방 긴급 사태 관리청 주 경찰, 뉴욕 경찰" 1422 01:24:03,836 --> 01:24:06,505 대통령 임기 중 가장 긴 사흘을 보낸 1423 01:24:06,588 --> 01:24:09,174 조지 부시는 처음으로 참혹한 현장을 1424 01:24:09,258 --> 01:24:13,554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맨해튼 시내 상공으로 오릅니다 1425 01:24:15,722 --> 01:24:20,018 뉴욕까지 8~12km 정도만 가면 되는데 1426 01:24:21,562 --> 01:24:24,398 연기가 남쪽으로 불었어요 1427 01:24:26,608 --> 01:24:30,612 그리고 헬리콥터 내부에 1428 01:24:30,696 --> 01:24:34,199 끔찍한 냄새가 가득했죠 1429 01:24:36,410 --> 01:24:39,371 불에 탄 플라스틱과 고무 냄새요 1430 01:24:39,454 --> 01:24:42,624 그리고... 1431 01:24:45,335 --> 01:24:46,712 시체 냄새도요 1432 01:24:49,798 --> 01:24:51,258 아무도 말이 없었고 1433 01:24:51,341 --> 01:24:56,471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는 연기 기둥 주위를 돌았죠 1434 01:24:58,932 --> 01:25:02,936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구조 대원들이 보이더군요 1435 01:25:04,146 --> 01:25:08,442 그렇게 한 바퀴 돈 후 월스트리트에 착륙했습니다 1436 01:25:11,403 --> 01:25:13,906 "미국 해병대" 1437 01:25:13,989 --> 01:25:18,619 구조 대원들을 제외하고 그라운드 제로에 1438 01:25:18,702 --> 01:25:21,538 제일 먼저 내려간 게 우리였죠 1439 01:25:29,338 --> 01:25:31,882 폼페이 같았습니다 1440 01:25:35,886 --> 01:25:40,140 샌드위치 노점이 흙에 뒤덮여 나뒹굴고 있었어요 1441 01:25:40,224 --> 01:25:41,433 샌드위치가 그대로 든 채요 1442 01:25:43,268 --> 01:25:47,940 며칠 전 식사가 탁자에 그대로 있었죠 1443 01:25:49,691 --> 01:25:52,361 시간이 멈춘 듯했습니다 1444 01:25:58,450 --> 01:26:00,494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1445 01:26:01,620 --> 01:26:05,749 안개가... 죽음의 냄새가 났어요 1446 01:26:07,125 --> 01:26:09,294 철벅거리는 물로... 1447 01:26:10,879 --> 01:26:14,508 그건 정말이지 압도적이었습니다 1448 01:26:23,934 --> 01:26:28,814 그라운드 제로를 나서서 제이컵 재비츠 센터로 갔습니다 1449 01:26:29,648 --> 01:26:32,776 거기 멈춰서 비밀 경호국 요원이 문을 열고 1450 01:26:32,860 --> 01:26:35,737 대통령이 나와 보니 선발 대원이 거기 있었죠 1451 01:26:35,821 --> 01:26:37,406 대통령이 무슨 일인지 물었고요 1452 01:26:38,198 --> 01:26:42,452 '그라운드 제로에서 실종된 경찰관과 소방관' 1453 01:26:42,536 --> 01:26:46,874 '구조 대원들의 가족을 좀 모셨습니다' 1454 01:26:49,334 --> 01:26:51,211 '그분들께 한 말씀 하시는 게 좋겠어요' 1455 01:26:55,090 --> 01:26:58,385 너무나 많은 이유로 가슴이 아팠어요 1456 01:26:58,468 --> 01:27:00,971 사랑하는 이들이 잔해 속에서 1457 01:27:01,054 --> 01:27:04,183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었으니까요 1458 01:27:05,142 --> 01:27:08,645 잔해를 직접 봤는데 돌아올 사람은 없었거든요 1459 01:27:11,106 --> 01:27:14,818 그러니까 거기서 제가 할 일은 불가능을 바라는 사람들을 1460 01:27:14,902 --> 01:27:18,906 제 능력껏 위로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1461 01:27:21,325 --> 01:27:23,702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알린 하워드였어요 1462 01:27:25,120 --> 01:27:27,664 알린이 배지를 들고 있었죠 1463 01:27:29,708 --> 01:27:33,879 알린의 아들 조지는 그날 비번이었는데 1464 01:27:33,962 --> 01:27:36,465 상황이 나빠지자 현장에 나타나 1465 01:27:36,548 --> 01:27:40,719 제복을 걸치고 건물로 들어갔다가 사망했죠 1466 01:27:41,887 --> 01:27:45,641 알린은 아들의 시체에서 가져온 배지를 1467 01:27:45,724 --> 01:27:48,268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주면서 그러더군요 1468 01:27:48,352 --> 01:27:50,103 '꼭'... 1469 01:27:50,187 --> 01:27:51,855 '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' 1470 01:27:55,692 --> 01:27:59,196 절대 잊지 않겠다는 거죠 희생자들을 꼭 기억하는 거예요 1471 01:28:00,864 --> 01:28:03,617 20년이나 걸려서 1472 01:28:03,700 --> 01:28:08,080 그 날짜가 많은 사람에게 의미 없는 날이 됐지만 1473 01:28:10,499 --> 01:28:14,795 그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거든요 1474 01:28:14,878 --> 01:28:18,131 의미 없는 날짜가 아니라는 걸 그 배지가 상기해 주는 겁니다 1475 01:28:21,051 --> 01:28:24,721 개인적으로는 저의 신념이 강해졌어요 1476 01:28:24,805 --> 01:28:27,516 미국 국민에 대한 신념이 확실히 강해졌고요 1477 01:28:27,599 --> 01:28:30,102 최고의 미국을 봤거든요 1478 01:28:35,315 --> 01:28:42,197 "9/11 테러 공격으로 2,977명이 사망했다" 1479 01:28:43,824 --> 01:28:47,995 "2011년 5월 2일 알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 라덴은" 1480 01:28:48,078 --> 01:28:49,663 "미 해군 네이비 실에 의해 사살됐다" 1481 01:28:51,206 --> 01:28:55,502 "9/11 테러로 인해 아프가니스탄과 미국은" 1482 01:28:55,586 --> 01:28:57,087 "20년에 걸친 최장기 전쟁에 들어갔다" 1483 01:28:59,590 --> 01:29:06,221 "9/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" 1484 01:30:04,321 --> 01:30:06,323 자막: 영 슈니클로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