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8,916 --> 00:00:22,166 {\an8}아르만도가 오늘 더 좋은 곳으로 떠납니다 2 00:00:22,250 --> 00:00:23,166 {\an8}"5주 차" 3 00:00:23,250 --> 00:00:24,291 {\an8}내가 뭐라는 거람? 4 00:00:24,375 --> 00:00:27,166 {\an8}빌라 산 프란체스코보다 좋은 곳이 있겠어요? 5 00:00:27,250 --> 00:00:28,625 {\an8}- 없죠! - 없죠! 6 00:00:29,208 --> 00:00:31,958 '더 나은 삶을 살 곳'으로 간다고 합시다 7 00:00:32,041 --> 00:00:33,750 아르만도는 자격이 있어요 8 00:00:33,833 --> 00:00:38,333 좋은 사람이고 우리 모두의 사랑을 받았잖아요 9 00:00:39,041 --> 00:00:40,458 보고 싶을 거예요 10 00:00:43,291 --> 00:00:45,083 아르만도에게 박수 11 00:00:46,958 --> 00:00:49,250 아르마, 행운을 빌어요 12 00:00:49,333 --> 00:00:51,500 - 힘내세요 - 고마워요, 박사님 13 00:00:52,666 --> 00:00:55,500 - 선물이에요, 아르마 - 다들 아낌없이 주는군 14 00:00:56,041 --> 00:00:57,791 아르마, 저는 이게 다예요 15 00:00:57,875 --> 00:01:01,375 - 고마워, 착해라 - 성모 마리아 님 16 00:01:03,125 --> 00:01:05,250 고마워 17 00:01:05,750 --> 00:01:07,583 고마워 18 00:01:07,666 --> 00:01:10,208 어쩌죠, 가시는 줄 몰라서 준비를 못 했어요 19 00:01:10,291 --> 00:01:11,708 괜찮아, 뭐 어때? 20 00:01:13,041 --> 00:01:14,291 뭐 하는 거야? 21 00:01:14,375 --> 00:01:16,833 아냐, 너무 많아 22 00:01:16,916 --> 00:01:19,125 괜찮아요, 좋은 데서 식사하세요 23 00:01:27,750 --> 00:01:31,333 우리가 사랑하는 궁핍한 아르만디노가 떠나는군요 24 00:01:31,416 --> 00:01:34,000 나도 작은 선물을 준비했죠 25 00:01:34,833 --> 00:01:38,750 마들렌이에요 직원 도움 받아서 샀어요 26 00:01:39,708 --> 00:01:42,541 잃어버린 시간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27 00:01:43,666 --> 00:01:44,875 여기서 잃어버린 시간이요 28 00:01:44,958 --> 00:01:47,625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, 마티 29 00:01:48,541 --> 00:01:51,166 - 정말 고마워요 - 키스는 안 돼요, 화장 망가져 30 00:01:52,291 --> 00:01:56,833 - 잘 가요, 아르만디노 - 네, 고마워요 31 00:01:56,916 --> 00:01:58,166 - 안녕히 가세요 - 고마워 32 00:02:02,916 --> 00:02:04,166 잘 가요, 아르만도 33 00:02:14,458 --> 00:02:16,500 "인생은 똥이야" 34 00:02:17,166 --> 00:02:20,291 손을 어쩔 줄 몰랐죠 35 00:02:20,375 --> 00:02:22,666 무대에 서는 법도 모르고 목소리도 조절이 안 되고 36 00:02:23,666 --> 00:02:26,208 배우 스스로 자기 연기가 형편없다는 걸 알 때 37 00:02:26,291 --> 00:02:28,000 어떤 기분인지 모를 겁니다 38 00:02:28,083 --> 00:02:29,541 잘하네요 39 00:02:29,625 --> 00:02:31,000 나는 갈매기예요 40 00:02:36,833 --> 00:02:38,500 그런 뜻이 아니라요 41 00:02:39,083 --> 00:02:41,208 당신이 갈매기 쏜 거 기억해요? 42 00:02:41,291 --> 00:02:45,375 한 남자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심심풀이로… 43 00:02:45,458 --> 00:02:46,333 만졌죠 44 00:02:47,833 --> 00:02:50,625 괜찮아요, 멈추지 말고 계속해요 45 00:02:53,416 --> 00:02:55,000 망쳤죠 46 00:02:55,083 --> 00:02:57,625 단편을 쓸 아이디어예요 47 00:02:57,708 --> 00:03:01,250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더라? 참, 무대 얘기였죠 48 00:03:01,333 --> 00:03:05,375 나는 이제 달라졌어요 진짜 배우가 됐어요 49 00:03:05,458 --> 00:03:08,166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연기해요 50 00:03:08,250 --> 00:03:11,208 내 연기에 취해서 내가 최고라고 느껴요 51 00:03:12,250 --> 00:03:14,125 여기 온 이후로는 52 00:03:14,208 --> 00:03:16,291 그냥 걷고 53 00:03:17,708 --> 00:03:20,708 또 걸으면서 생각해요 54 00:03:20,791 --> 00:03:24,000 내 영혼의 힘이 매일 자라는 게 느껴져요 55 00:03:25,000 --> 00:03:27,708 이제야 알겠어요, 코스트자 56 00:03:28,458 --> 00:03:33,375 우리가 글을 쓰든, 연기를 하든 57 00:03:34,041 --> 00:03:36,291 중요한 건 영광도 아니고 58 00:03:37,583 --> 00:03:42,333 내가 꿈꾸던 영예도 아니에요 59 00:03:43,208 --> 00:03:46,291 - 다만… - 네, 여기까지, 훌륭하네요 60 00:03:46,375 --> 00:03:48,750 준비를 아주 잘했어요 61 00:03:48,833 --> 00:03:49,666 감사합니다 62 00:03:50,375 --> 00:03:53,083 감사합니다, 원문을 존중하면서 63 00:03:53,166 --> 00:03:55,958 제 얘기도 하려고 노력했어요 64 00:03:56,041 --> 00:03:58,041 그래요, 당신 얘기라면? 65 00:03:58,791 --> 00:04:02,250 '니나'는 자기 재능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배우죠 66 00:04:02,333 --> 00:04:07,041 체호프를 알아요? 좋아해요? 단편 소설을 좋아하나요? 67 00:04:08,291 --> 00:04:10,791 고등학교 때 체호프를 공부했지만… 68 00:04:10,875 --> 00:04:14,958 아마 체호프의 희곡은 봤겠죠 아니면 영화요, 가령… 69 00:04:15,041 --> 00:04:19,625 '피아노를 위한 미완성 희곡'이나 벨로키오의 '갈매기'? 70 00:04:23,375 --> 00:04:25,958 아뇨, 보라는 말 못 들었는데요 71 00:04:26,041 --> 00:04:28,500 괜찮아요 질문이 많아서 미안합니다 72 00:04:28,583 --> 00:04:33,666 어머님이 밖에 계시는데 당신이 공부를 많이 했다시길래 73 00:04:33,750 --> 00:04:36,583 빨리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요 74 00:04:36,666 --> 00:04:40,333 곧바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거의 혼이 났어요 75 00:04:40,416 --> 00:04:43,791 담배 피우고 있는데 억지로 들어가라고, 어쨌거나… 76 00:04:43,875 --> 00:04:47,041 고마워요, 우리 또 보겠죠? 77 00:04:48,000 --> 00:04:49,083 그 말씀은… 78 00:04:49,166 --> 00:04:52,541 나중에 언젠가 말입니다 이번 영화 말고요 79 00:04:52,625 --> 00:04:54,833 그렇죠? 언젠가 보겠죠 80 00:04:55,708 --> 00:04:56,625 감사합니다 81 00:04:57,500 --> 00:04:59,375 고마워요 82 00:05:00,875 --> 00:05:03,291 어머님께 인사 전해줘요 대단한 분이셔 83 00:05:03,375 --> 00:05:04,666 어머님도 배우신가? 84 00:05:05,666 --> 00:05:06,875 아니구먼 85 00:05:06,958 --> 00:05:09,416 좋아, 지금 담배 한 대 피워야겠어 86 00:05:09,500 --> 00:05:11,875 어떤 것 같아? 다음이 누군지 모르겠네 87 00:05:16,041 --> 00:05:18,583 딸, 어떻게 됐어? 88 00:05:18,666 --> 00:05:19,666 나한테 말 걸지 마요 89 00:05:19,750 --> 00:05:21,625 - 무슨 일이야? - 내버려둬요 90 00:05:26,250 --> 00:05:28,375 실례합니다, 어떻게 된 거죠? 91 00:05:29,041 --> 00:05:31,208 아무 일도 없었어요, 부인 92 00:05:31,291 --> 00:05:32,958 오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93 00:05:33,041 --> 00:05:36,083 너무 어리고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94 00:05:36,166 --> 00:05:37,666 그건 당신 생각이지 95 00:05:37,750 --> 00:05:40,041 - 그래요, 내 생각이죠 - 당신이 틀렸어 96 00:05:40,125 --> 00:05:42,500 완전히 틀렸다고, 두고 봐 97 00:05:43,333 --> 00:05:44,291 딸! 98 00:05:45,500 --> 00:05:46,958 미쳤구먼 99 00:05:48,208 --> 00:05:49,958 엄마들이란! 100 00:05:52,166 --> 00:05:53,083 박사님 101 00:05:53,583 --> 00:05:55,750 - 안녕, 다니엘레 -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? 102 00:05:55,833 --> 00:05:56,708 물론이지 103 00:05:57,416 --> 00:05:59,750 곧 알레산드로를 데리러 올 거야 104 00:06:00,916 --> 00:06:02,375 떠나보내려니 슬프니? 105 00:06:03,291 --> 00:06:06,458 네, 그렇죠 또 형제를 잃는 셈이잖아요 106 00:06:07,916 --> 00:06:09,500 그래도 마돈니나가 돌아왔잖아 107 00:06:11,958 --> 00:06:13,833 있지, 정말로 어려운 건 108 00:06:13,916 --> 00:06:17,666 네가 소중히 여기는 인간성을 모든 환자에게서 찾는 거야 109 00:06:18,291 --> 00:06:21,000 너는 이 환자들에게서도 찾은 것 같구나 110 00:06:21,083 --> 00:06:24,083 확실히 찾았어, 환자들도 알아 111 00:06:26,333 --> 00:06:27,750 하지만 힘들어요, 박사님 112 00:06:29,375 --> 00:06:30,333 힘들어요 113 00:06:32,166 --> 00:06:34,541 그리고 최근에, 저는 114 00:06:35,833 --> 00:06:38,083 마리아 양육권과 새 일 때문에… 115 00:06:43,208 --> 00:06:46,125 진정제를 먹기 시작했어요 한 달 전부터요 116 00:06:47,583 --> 00:06:52,583 어떤 건지 아시죠 약이 아니라, 마약으로요 117 00:06:52,666 --> 00:06:54,250 결국 남용하고 말았어요 118 00:06:55,958 --> 00:06:59,083 너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 건 알고 있어? 119 00:06:59,750 --> 00:07:00,583 알죠 120 00:07:01,250 --> 00:07:05,125 알아요, 실은 끊고 싶어서 박사님께 도움을 청하는 거예요 121 00:07:06,500 --> 00:07:12,250 그게 고통을 없애주는 것 같지도 않아요, 오히려… 122 00:07:13,833 --> 00:07:15,125 고통을 증폭시키죠 123 00:07:16,583 --> 00:07:17,541 그래 124 00:07:18,458 --> 00:07:21,458 매주 금요일 오전에 보자 125 00:07:23,291 --> 00:07:25,458 나한테 말해줘서 다행이야 126 00:07:25,541 --> 00:07:26,375 감사합니다 127 00:07:26,458 --> 00:07:27,500 실례할게 128 00:07:29,500 --> 00:07:30,666 피노야 129 00:07:32,458 --> 00:07:33,666 피노, 말해 130 00:07:34,500 --> 00:07:37,458 알았어, 고마워, 갈게 131 00:07:38,625 --> 00:07:41,333 알레산드로가 타고 갈 구급차가 왔어, 가자 132 00:08:01,541 --> 00:08:02,458 이봐요! 133 00:08:03,666 --> 00:08:04,708 거기 멈춰요! 134 00:08:06,708 --> 00:08:07,916 - 뭐야? - 조 135 00:08:08,000 --> 00:08:09,791 - 데려가는 거야? - 잘 들어 136 00:08:09,875 --> 00:08:11,875 이 방법뿐이야, 알고 있었잖아 137 00:08:11,958 --> 00:08:14,583 알레는 치료받을 곳으로 가는 거야 138 00:08:14,666 --> 00:08:17,333 나한테 아무 말 없었잖아, 손 떼 139 00:08:24,708 --> 00:08:25,666 안녕, 알레사 140 00:08:27,000 --> 00:08:27,833 봤지? 141 00:08:29,125 --> 00:08:30,375 고개를 돌렸어! 142 00:08:30,458 --> 00:08:33,583 네? 이번엔 박사님도 보셨잖아요 143 00:08:33,666 --> 00:08:37,083 그래,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144 00:08:37,166 --> 00:08:39,416 박사님! 데려가지 말아요! 145 00:08:39,500 --> 00:08:42,041 알레산드로가 여기 남으면 146 00:08:42,125 --> 00:08:45,125 - 다니엘레랑 제가 깨울게요 - 조, 진정해 147 00:08:45,208 --> 00:08:47,291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시잖아 148 00:08:47,375 --> 00:08:49,250 진정했어, 다 진정했다고! 149 00:08:49,333 --> 00:08:51,833 - 피노 - 아니, 잠시만요 150 00:08:52,875 --> 00:08:54,416 조, 이리 와 151 00:08:54,500 --> 00:08:55,708 조, 이리 와 152 00:08:55,791 --> 00:08:58,500 얘기 좀 해, 응? 같이 가자 153 00:09:03,125 --> 00:09:05,958 내 눈을 봐 154 00:09:06,041 --> 00:09:08,416 네가 좋아할 일을 해보자 155 00:09:08,500 --> 00:09:12,083 알레랑 구급차에 타는 거야 너희 둘만 156 00:09:12,166 --> 00:09:15,416 네가 해야 할 말 다 하고 나중에 만나러 가겠다고 해 157 00:09:15,500 --> 00:09:18,666 알겠지? 시간은 네가 원하는 만큼 줄게 158 00:09:22,250 --> 00:09:24,041 시간은 원하는 만큼 준다고? 159 00:09:24,125 --> 00:09:26,458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, 응? 160 00:09:26,541 --> 00:09:29,208 그리고 보내주는 거야, 알겠어? 161 00:09:30,541 --> 00:09:31,458 그래 162 00:09:32,083 --> 00:09:33,166 좋아, 이 바보 163 00:09:34,208 --> 00:09:35,041 가자 164 00:09:35,625 --> 00:09:36,833 차에 올려요 165 00:09:41,291 --> 00:09:42,333 들어가 봐, 조 166 00:09:53,291 --> 00:09:56,458 알레사, 날 믿어줘야 해, 응? 167 00:09:56,541 --> 00:10:00,000 기도해야 해,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니까 168 00:10:00,083 --> 00:10:01,750 기도 많이 해야 해 169 00:10:02,500 --> 00:10:05,291 우리 모두 구원해 주실 거야 170 00:10:16,375 --> 00:10:17,833 예수님뿐이야, 알레사 171 00:10:22,416 --> 00:10:27,125 야, 걱정하지 마 우리는 널 떠나지 않아, 응? 172 00:10:27,625 --> 00:10:30,583 우리가 만나러 갈게, 나만 믿어 173 00:10:33,291 --> 00:10:34,666 안녕 174 00:10:34,750 --> 00:10:36,083 착하게 지내야 해, 응? 175 00:10:39,416 --> 00:10:40,291 안녕 176 00:10:46,875 --> 00:10:47,791 고마워 177 00:10:48,375 --> 00:10:50,791 - 고마워, 다니에 - 고마워, 조 178 00:11:00,666 --> 00:11:03,625 야, 만나러 가자고 했어 약속한 거다, 응? 179 00:11:03,708 --> 00:11:04,916 약속해 180 00:11:25,833 --> 00:11:27,958 난 감상적인 노인네야 181 00:11:32,875 --> 00:11:38,125 멍청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상적인 노인네 182 00:11:41,291 --> 00:11:43,208 인생은 언제나 널 망치겠지 183 00:11:47,958 --> 00:11:49,000 언제나 184 00:11:54,916 --> 00:11:55,791 다니에? 185 00:11:56,958 --> 00:11:58,083 담배 있나? 186 00:11:59,833 --> 00:12:00,916 안 피우시잖아요 187 00:12:15,875 --> 00:12:16,875 걱정 있으세요? 188 00:12:18,958 --> 00:12:19,833 너무 많지 189 00:12:21,458 --> 00:12:22,416 하나만 말씀해 보세요 190 00:12:26,708 --> 00:12:30,875 이곳이 날 구원했는데 이제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됐어 191 00:12:33,166 --> 00:12:35,375 가끔 생각해 '할 만큼 했다, 집에 가자' 192 00:12:35,458 --> 00:12:39,416 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어 배우자도, 애도 없지 193 00:12:41,916 --> 00:12:43,416 여기가 집이나 마찬가지야 194 00:12:45,166 --> 00:12:46,666 실은 나도 가끔 여기서 자 195 00:12:52,083 --> 00:12:53,375 그냥 떠나야 해 196 00:12:56,916 --> 00:12:57,875 하지만 어디로? 197 00:12:59,083 --> 00:13:00,791 네 불안에서 도망칠 순 없어 198 00:13:02,458 --> 00:13:04,125 남는 게 나을 수도 있지 199 00:13:08,916 --> 00:13:10,750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200 00:13:17,250 --> 00:13:19,333 - 죄송해요, 금방 올게요 - 그래 201 00:13:20,041 --> 00:13:22,500 - 니나 - 오디션 망했어 202 00:13:22,583 --> 00:13:24,166 새로울 것도 없지? 203 00:13:24,250 --> 00:13:28,291 내일 아침 시험인데 안 갈 거야 그럼 어떻게 될 것 같아? 204 00:13:28,375 --> 00:13:31,541 망하겠지, 진짜야 내 인생은 똥이니까 205 00:13:32,083 --> 00:13:34,791 - 집이야? 내가 갈까? - 와서 뭐 하게? 206 00:13:34,875 --> 00:13:38,833 또 잘난 척 설교하게? 됐어, 어쨌거나 고마워 207 00:13:51,875 --> 00:13:54,458 AS 로마, 가자! 208 00:13:56,125 --> 00:13:57,458 이 친구들 좀 봐 209 00:13:59,375 --> 00:14:00,666 엄청나게 흥분했네 210 00:14:04,916 --> 00:14:11,791 우리는 죽기 전까지 노래하리 우리의 깃발을 흔들며 211 00:14:11,875 --> 00:14:14,916 - 왜 그래? - 젠장 212 00:14:17,166 --> 00:14:19,250 재킷 갈아입다가 티켓을 집에 두고 왔어 213 00:14:20,083 --> 00:14:22,375 진짜? 이제 어떡해? 214 00:14:22,458 --> 00:14:25,958 - 집에 얼른 가서… - 뭐? 30분 뒤에 시작이야 215 00:14:26,666 --> 00:14:27,708 젠장 216 00:14:28,916 --> 00:14:29,833 어쩌지? 217 00:14:29,916 --> 00:14:32,083 배고파, 저녁 먹으러 가자 218 00:14:33,875 --> 00:14:34,791 어디? 219 00:14:36,000 --> 00:14:36,875 감사합니다 220 00:14:45,000 --> 00:14:46,083 배 엄청 고팠는데 221 00:14:49,250 --> 00:14:50,333 맛있네 222 00:14:53,125 --> 00:14:54,958 내가 다 망쳤어, 미안해 223 00:14:55,041 --> 00:14:58,541 신경 쓰지 마, 마음이 중요하지 224 00:14:58,625 --> 00:15:00,875 나머지는 상상하면 돼 저 소리 들어봐 225 00:15:03,000 --> 00:15:05,000 오, 가만 226 00:15:07,250 --> 00:15:08,791 골! 227 00:15:42,500 --> 00:15:43,458 왜요? 228 00:15:44,875 --> 00:15:48,375 - 딸, 병원이니? - 거의 다 왔어요, 말해요 229 00:15:48,916 --> 00:15:53,125 변호사가 내일 법원에서 30분 일찍 만나재 230 00:15:53,208 --> 00:15:54,375 준비하자고 231 00:15:56,875 --> 00:15:57,916 니나, 듣고 있어? 232 00:15:58,000 --> 00:16:01,166 네,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? 233 00:16:02,750 --> 00:16:03,625 뭐라고? 234 00:16:04,666 --> 00:16:08,041 몰라요, 상황이 갈수록 더 터무니없잖아요 235 00:16:08,125 --> 00:16:10,416 다니엘레가 좋은 아빠인 건 엄마도 알고요 236 00:16:12,208 --> 00:16:13,416 밤에 얘기하자 237 00:16:15,083 --> 00:16:15,958 끊어요 238 00:16:41,666 --> 00:16:42,791 여긴 웬일이에요? 239 00:16:43,375 --> 00:16:46,041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요 240 00:16:47,291 --> 00:16:48,166 뭘요? 241 00:16:48,250 --> 00:16:51,875 당신 시가 좋대요 로베르토가 출판하고 싶대요 242 00:16:53,541 --> 00:16:56,375 - 안 기뻐요? - 아뇨, 그게… 243 00:16:56,458 --> 00:16:58,333 예상도 못 해서요, 기쁘죠 244 00:16:59,333 --> 00:17:00,250 또 있어요 245 00:17:01,000 --> 00:17:04,041 나한테 편집자를 맡으래서 우리 더 보게 됐어요 246 00:17:04,125 --> 00:17:08,083 그게 더 반갑네요 당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47 00:17:09,083 --> 00:17:10,500 사실 나도 기뻐요 248 00:17:11,625 --> 00:17:13,208 좋은 책이 나올 거예요 249 00:17:16,958 --> 00:17:19,250 내가 등신 같았어요, 미안해요 250 00:17:21,125 --> 00:17:22,833 나도 끔찍한 말을 했어요 251 00:17:24,958 --> 00:17:25,833 나… 252 00:17:27,125 --> 00:17:29,125 남자 대하는 데 문제가 있어요 253 00:17:30,875 --> 00:17:33,958 짧은 연애 한 번뿐인데 안 좋게 끝났거든요 254 00:17:34,041 --> 00:17:35,583 그때부터 좀 무서워요 255 00:17:36,375 --> 00:17:37,291 이해해요 256 00:17:38,083 --> 00:17:41,958 어쨌든 말해줘서 고마워요 이제야 마음이 놓이네요 257 00:17:43,625 --> 00:17:44,750 난 정상이 아니었어요 258 00:17:44,833 --> 00:17:48,250 술도 마시고 진정제도 먹었죠 259 00:17:49,916 --> 00:17:50,750 왜요? 260 00:17:51,541 --> 00:17:52,583 왜냐고요? 261 00:17:55,416 --> 00:17:58,208 마리아 양육권 심리가 내일이에요 262 00:17:58,875 --> 00:18:01,416 다시는 마리아를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워요 263 00:18:15,333 --> 00:18:16,583 다시 해볼까요? 264 00:18:18,125 --> 00:18:19,083 네, 다시 해봐요 265 00:18:55,041 --> 00:18:56,000 박사님 266 00:18:57,375 --> 00:18:58,208 응? 267 00:18:59,125 --> 00:19:01,333 오늘 니나 보시는 날 아닌가요? 268 00:19:02,541 --> 00:19:06,166 맞아, 근데 아직 못 봤네 전화해 봐야겠어 269 00:19:06,250 --> 00:19:08,333 제가 해봤는데, 안 받아요 270 00:19:10,291 --> 00:19:11,166 무슨 일 있어? 271 00:19:11,791 --> 00:19:13,250 제가 알기론 없어요 272 00:19:14,125 --> 00:19:16,125 심리가 내일인데 그것 때문은 아닐 거예요 273 00:19:18,333 --> 00:19:19,375 가볼게요 274 00:19:23,708 --> 00:19:29,833 자장, 자장… 275 00:20:09,833 --> 00:20:12,500 모든 의혹을 해소했고 276 00:20:12,583 --> 00:20:17,000 법원의 판결을 알려드리고자 여러분을 소환했습니다 277 00:20:17,875 --> 00:20:24,500 고소인과 피고소인 양측 변호인의 의견에 근거하여 278 00:20:24,583 --> 00:20:28,083 기술 고문을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279 00:20:28,750 --> 00:20:30,583 심리학자요 280 00:20:30,666 --> 00:20:34,041 정신의학 분야에서 적절한 자격과 검증된 경력을 갖춘 분을요 281 00:20:34,541 --> 00:20:38,875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가능한 한 현실에 282 00:20:38,958 --> 00:20:42,833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함입니다 283 00:20:43,375 --> 00:20:46,125 양측 모두 아주 젊으므로 284 00:20:46,208 --> 00:20:50,416 성급한 평가를 내려선 안 됩니다 285 00:20:50,500 --> 00:20:51,416 나중에 설명할게요 286 00:20:51,500 --> 00:20:53,875 기술 고문이 변호인들에게 연락해서 287 00:20:53,958 --> 00:20:57,250 면담 일정과 진행 방식을 결정할 겁니다 288 00:20:57,333 --> 00:21:00,125 죄송한데, 이해가 안 돼요 이게 무슨 뜻이죠? 289 00:21:00,208 --> 00:21:02,208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290 00:21:02,291 --> 00:21:05,541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고문이 참여하는 게 낫습니다 291 00:21:06,125 --> 00:21:09,333 - 그 고문이 저희 집에 오나요? - 일반적인 절차예요 292 00:21:09,416 --> 00:21:12,166 네, 자택이나 직장으로 갈 겁니다 293 00:21:12,250 --> 00:21:15,416 면담 장소를 따로 정하셔도 되고요 294 00:21:15,500 --> 00:21:19,583 마리아가 태어난 후로 몇 주, 몇 달간 증명했는데 295 00:21:19,666 --> 00:21:21,000 결정을 내리기에 부족했군요 296 00:21:21,083 --> 00:21:22,333 확실히 부족합니다 297 00:21:22,416 --> 00:21:24,916 당신은 무책임하게 결정을 안 내리겠다는 거고요 298 00:21:25,000 --> 00:21:27,166 - 잠깐… - 내버려둬요 299 00:21:27,250 --> 00:21:30,625 무슨 상관이겠어요? 당신 인생도 아니잖아요? 300 00:21:30,708 --> 00:21:32,791 - 실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- 끝났습니다 301 00:21:32,875 --> 00:21:34,875 곧 연락이 갈 겁니다 302 00:21:34,958 --> 00:21:37,166 안녕히 가시고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303 00:21:37,250 --> 00:21:39,041 - 좋은 하루 보내세요 - 안녕히 계세요 304 00:21:41,958 --> 00:21:44,458 내 편은 아무도 없어! 아무도! 305 00:21:44,541 --> 00:21:46,000 당신이 다 망치고 있어요 306 00:21:46,083 --> 00:21:47,750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? 307 00:21:48,666 --> 00:21:51,875 따님이 저희 상황을 아주 어렵게 만들었어요 308 00:21:51,958 --> 00:21:52,875 무슨 뜻이에요? 309 00:21:54,083 --> 00:21:57,541 며칠 내로 제 사무실로 오셔서 저희 관계를 이어갈지 말지 310 00:21:57,625 --> 00:22:00,000 결정하셔야 한다는 뜻이죠 311 00:22:00,083 --> 00:22:00,916 정말요? 312 00:22:01,458 --> 00:22:05,541 이런 식으로는 일 못 해요 이만 실례할게요 313 00:22:07,958 --> 00:22:13,000 - 니나, 왜 그런 거야? - 엄마, 우리가 못 이긴 건 알죠? 314 00:22:13,750 --> 00:22:16,875 우리가 이길 거라고 호언장담했잖아요 315 00:22:17,791 --> 00:22:21,208 우리가 졌어요, 기분이 어때요? 316 00:22:21,291 --> 00:22:22,166 너 괜찮아? 317 00:22:23,416 --> 00:22:25,500 네, 괜찮아요 마리아한테 가요, 어서 318 00:22:28,083 --> 00:22:31,375 오늘 고소인의 행동이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319 00:22:31,458 --> 00:22:34,583 이제 만족해요? 착한 사람들이 이겼네요 320 00:22:35,208 --> 00:22:37,291 이제 성녀 행세는 관둬요 321 00:22:37,375 --> 00:22:39,041 - 뭐 하자는 거예요? - 당신이 최악이야 322 00:22:39,125 --> 00:22:40,916 - 엄마 - 그 위선적인 표정! 323 00:22:41,000 --> 00:22:44,083 - 우리 엄마한테 말조심해 - 넌 뭐야? 324 00:22:44,166 --> 00:22:47,000 - 우리 딸 때리려던 여자지? - 그래, 댁도 때려줄게 325 00:22:47,083 --> 00:22:48,416 - 해봐! - 진정해 326 00:22:48,500 --> 00:22:52,541 - 가요, 엄마 - 아직 안 끝났어, 이 거지들아 327 00:22:52,625 --> 00:22:54,333 - 깡패 같으니라고! - 이 촌뜨기야! 328 00:22:54,416 --> 00:22:55,625 촌뜨기라고 했어요? 329 00:22:55,708 --> 00:22:57,083 - 넌 깡패라고 했잖아 - 진정해 330 00:22:57,166 --> 00:23:00,833 - 병신들! - 중학교 이후로 처음 듣는 욕이야 331 00:23:00,916 --> 00:23:03,291 - 보내줘 - 엄마가 딸보다 더하네 332 00:23:04,125 --> 00:23:06,541 배고픈데, 택시 부를까? 333 00:23:09,166 --> 00:23:10,750 - 밤에 봐요 - 안녕 334 00:23:10,833 --> 00:23:12,166 - 안녕 - 안녕 335 00:23:13,250 --> 00:23:14,375 뭐 먹을까요? 336 00:23:14,458 --> 00:23:18,000 난 요리 안 할 거야 치르콜리노 가면 되겠다 337 00:23:18,083 --> 00:23:20,708 - 또 치르콜리노요? - 축하해야지 338 00:23:21,791 --> 00:23:23,916 - 안녕하세요 - 첸니 맞죠? 339 00:23:25,791 --> 00:23:26,750 감사합니다 340 00:23:28,208 --> 00:23:29,083 아이고 341 00:23:31,416 --> 00:23:33,458 먼저 가요, 거기서 봐요 342 00:23:34,375 --> 00:23:37,208 - 거기서 보자고? - 뭐야? 쟤 어디 가? 343 00:23:39,083 --> 00:23:40,333 어떻게 됐어요? 344 00:23:40,416 --> 00:23:42,458 뭐, 잘됐어요 345 00:23:42,541 --> 00:23:43,416 그럴 줄 알았어요 346 00:23:46,916 --> 00:23:47,750 뭘 기다려? 347 00:23:50,458 --> 00:23:52,666 미터기 돌아가고 있는데 348 00:24:48,125 --> 00:24:51,125 이게 다 무슨 소리야? 내 방에서 마리아 자는데! 349 00:24:51,208 --> 00:24:54,458 - 어디 가니? - 재미 좀 보려고요 350 00:24:55,750 --> 00:24:58,541 재미 좀 봐요, 엄마도 351 00:25:00,208 --> 00:25:02,375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352 00:25:03,791 --> 00:25:06,208 하느님 맙소사 353 00:25:19,166 --> 00:25:21,125 안녕! 내가 어디 왔는지 봐봐 354 00:25:23,500 --> 00:25:27,291 아직 날 알아볼까 싶었는데 아무도 관심 없어, 너무 좋아 355 00:25:28,083 --> 00:25:30,291 네가 마리아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뻐 356 00:25:30,375 --> 00:25:32,000 익숙해지지는 마 357 00:25:33,083 --> 00:25:34,666 지켜보고 있다 358 00:25:36,875 --> 00:25:40,875 걱정 마, 익숙해지지 않을 테니까 재밌게 놀아, 안녕 359 00:25:48,083 --> 00:25:53,125 "조르자" 360 00:25:53,750 --> 00:25:54,625 젠장 361 00:26:01,083 --> 00:26:01,916 어머님? 362 00:26:02,000 --> 00:26:04,500 니나를 못 찾겠어, 연락 왔었니? 363 00:26:05,750 --> 00:26:08,708 네, 니나가 영상을 보냈는데… 364 00:26:09,875 --> 00:26:13,125 2시간 전이에요 시셸 클럽에 있었어요 365 00:26:13,208 --> 00:26:14,166 걔 괜찮았어? 366 00:26:15,958 --> 00:26:17,958 기분 좋아 보였는데, 왜요? 367 00:26:18,041 --> 00:26:21,750 몰라, 급하게 나가던데 이상했어 368 00:26:21,833 --> 00:26:24,791 처음에는 전화를 안 받더니 이제 폰이 꺼져 있어 369 00:26:24,875 --> 00:26:28,916 너무 걱정돼, 다니엘레 제발 도와줘 370 00:26:29,000 --> 00:26:33,208 네, 제가 가서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371 00:26:33,291 --> 00:26:34,208 고마워 372 00:26:43,958 --> 00:26:45,833 실례합니다, 이 여자 보셨나요? 373 00:26:45,916 --> 00:26:46,750 아뇨 374 00:26:49,666 --> 00:26:51,666 실례합니다, 이 여자 보셨나요? 375 00:26:51,750 --> 00:26:53,000 - 아뇨, 죄송해요 - 감사합니다 376 00:26:54,208 --> 00:26:55,125 실례합니다 377 00:27:00,416 --> 00:27:02,375 가자! 378 00:27:02,916 --> 00:27:05,708 일어나, 이비사 거의 다 왔어 379 00:27:05,791 --> 00:27:08,000 일어나, 인마, 일어나 380 00:27:11,625 --> 00:27:12,541 어머님 381 00:27:12,625 --> 00:27:14,083 제발 찾았다고 해줘 382 00:27:14,166 --> 00:27:15,166 여기엔 없어요 383 00:27:27,625 --> 00:27:29,125 라시드, 어디 가? 384 00:27:30,166 --> 00:27:34,666 진정해, 도망치는 거 아니야 깁스 풀고 퇴원시켰어 385 00:27:36,916 --> 00:27:38,250 표정이 왜 그래? 386 00:27:39,208 --> 00:27:41,250 더는 날 잡아둘 수가 없지 387 00:27:41,333 --> 00:27:44,333 원래 일주일 있는 건데 한 달이나 있었잖아 388 00:27:44,958 --> 00:27:48,500 침대를 비워야 한대 다른 미친놈이 와야 하니까 389 00:27:48,583 --> 00:27:50,083 뭐? 유감이라고? 390 00:27:50,166 --> 00:27:51,750 아니… 그래, 조금은 391 00:27:52,875 --> 00:27:53,791 그래도 잘됐다 392 00:27:54,458 --> 00:27:55,791 어디로 갈 거야? 393 00:27:55,875 --> 00:27:57,791 너랑 같이 갈까 했는데 394 00:27:57,875 --> 00:27:59,750 너희 집에, 네가 날 사랑하니까 395 00:27:59,833 --> 00:28:00,750 그래도 돼? 396 00:28:02,166 --> 00:28:04,083 걱정 마! 개처럼 있을게 397 00:28:04,166 --> 00:28:07,333 허락해 준 곳에 있을 테니 뼈다귀나 던져줘 398 00:28:07,416 --> 00:28:10,083 거봐, 네가 무슨 상관이야? 399 00:28:10,958 --> 00:28:13,000 아무 상관도 없잖아 400 00:28:14,500 --> 00:28:15,333 안녕 401 00:28:23,000 --> 00:28:28,250 물방울이 바닥을 치고 바다를 찾네 402 00:28:29,583 --> 00:28:32,625 아, 행복이여 403 00:28:33,291 --> 00:28:37,166 가까이에서 기다리는 파도처럼 404 00:28:37,875 --> 00:28:40,833 아, 행복이여 405 00:28:41,416 --> 00:28:44,791 오가는 그림자처럼 406 00:28:54,500 --> 00:28:55,875 법원에서 잘 안됐어? 407 00:28:57,000 --> 00:28:58,208 아뇨, 잘됐어요 408 00:28:59,250 --> 00:29:00,750 근데 표정이 왜 그래? 409 00:29:02,333 --> 00:29:03,666 모르겠어요 410 00:29:04,833 --> 00:29:08,250 알레산드로, 아르만도 411 00:29:08,750 --> 00:29:10,541 이제 라시드까지 412 00:29:10,625 --> 00:29:12,291 다들 떠나네요 413 00:29:12,375 --> 00:29:14,333 내가 아직 여기 있잖아 414 00:29:16,541 --> 00:29:17,916 최고의 작품이지 415 00:29:20,166 --> 00:29:22,125 나로는 부족해? 응? 416 00:29:25,958 --> 00:29:26,875 이리 와 417 00:29:28,458 --> 00:29:29,333 이리 와 418 00:29:34,791 --> 00:29:39,416 네가 그렇게 슬퍼하면 내 안의 엄마가 나오잖아 419 00:29:39,500 --> 00:29:42,291 널 사랑하고 싶을 정도야 420 00:29:43,541 --> 00:29:44,958 다행히… 421 00:29:46,458 --> 00:29:48,083 오래가지는 않지만 422 00:29:51,500 --> 00:29:53,875 난 내일 떠나 423 00:29:55,541 --> 00:29:57,791 더는 나를 어찌할 줄 모르겠대 424 00:30:00,541 --> 00:30:02,708 나 없으면 너 어떡할래? 425 00:30:04,791 --> 00:30:06,000 모르겠어요 426 00:30:06,083 --> 00:30:07,416 나도 모르겠다 427 00:30:09,083 --> 00:30:10,125 나도 모르겠어 428 00:30:22,208 --> 00:30:24,916 이봐, 차 세워! 무슨 짓이야? 429 00:30:31,375 --> 00:30:33,583 마리오! 구급차 불러! 430 00:30:38,916 --> 00:30:42,291 다니엘레, 니나가 응급실에 왔어 상태가 안 좋대 431 00:31:17,708 --> 00:31:19,041 문 열어요! 432 00:31:19,125 --> 00:31:21,041 - 망할 문 열어! - 소리 지르지 마요! 433 00:31:21,125 --> 00:31:23,291 망할 문 열라고! 434 00:31:23,375 --> 00:31:25,666 - 코드 레드예요! 진정해요! - 문 열어! 435 00:31:25,750 --> 00:31:27,708 - 다니엘레! - 들여보내 줘! 436 00:31:27,791 --> 00:31:29,666 - 다니엘레! 안 돼! - 들어가야 해! 437 00:31:29,750 --> 00:31:33,250 그만해! 당직 의사 좀 불러줄래요? 438 00:31:33,333 --> 00:31:35,000 - 들여… - 야, 다니에! 439 00:31:35,666 --> 00:31:37,250 - 봐야겠어요! - 진정해 440 00:31:37,333 --> 00:31:39,666 들여보내 줘요 니나를 봐야겠어요 441 00:31:39,750 --> 00:31:41,125 들어갈 거야, 일단 진정해 442 00:31:41,208 --> 00:31:44,166 - 왜 못 들어가게 해요? - 앉아 443 00:31:44,250 --> 00:31:46,666 기다려, 응급실에 막무가내로 들어갈 순 없어 444 00:31:46,750 --> 00:31:48,875 - 알잖아 - 니나만 보면 돼요 445 00:31:48,958 --> 00:31:49,916 안녕하세요 446 00:31:50,000 --> 00:31:51,208 어때요? 447 00:31:51,291 --> 00:31:52,833 아직 말씀드리기는 일러요 448 00:31:52,916 --> 00:31:55,791 도착 시 심정지가 왔지만 소생시켰습니다 449 00:31:55,875 --> 00:31:59,375 혈액에서 알코올, 벤조디아제핀 코카인이 검출됐어요 450 00:31:59,458 --> 00:32:01,833 위세척 중인데, 이겨내야 합니다 451 00:32:01,916 --> 00:32:03,375 감사합니다 452 00:32:03,458 --> 00:32:05,333 - 엘리사베타한테 전할게요 - 방금 연락했어요 453 00:32:07,541 --> 00:32:08,708 들었어? 454 00:32:10,250 --> 00:32:11,250 진정해 455 00:32:15,083 --> 00:32:16,375 엘리사베타? 456 00:32:16,458 --> 00:32:18,416 네, 다니엘레랑 응급실에 있어요 457 00:32:20,083 --> 00:32:20,916 그래요 458 00:32:23,000 --> 00:32:23,875 알겠습니다 459 00:32:31,791 --> 00:32:33,791 아가, 이리 와 460 00:32:33,875 --> 00:32:35,000 니나는요? 461 00:32:36,208 --> 00:32:39,708 방금 위세척을 했대요 도착했을 때 상태가 안 좋았는데 462 00:32:39,791 --> 00:32:41,250 회복 중이랍니다 463 00:32:42,250 --> 00:32:43,666 해줄 말이 있었는데… 464 00:32:45,583 --> 00:32:46,416 이리 오세요 465 00:32:47,500 --> 00:32:51,000 - 제 잘못이에요 - 아니에요 466 00:32:54,958 --> 00:32:56,958 괜찮아 467 00:32:57,750 --> 00:33:00,250 괜찮아, 우리 아가 468 00:33:07,833 --> 00:33:08,916 우리 딸 469 00:33:10,000 --> 00:33:13,625 엄마, 둘이 같이 있으니까 참 보기 좋네요 470 00:33:16,250 --> 00:33:18,166 - 미안해 - 내 잘못이에요 471 00:33:18,250 --> 00:33:21,166 - 미안해 - 내가 다 망쳐요 472 00:33:21,250 --> 00:33:24,125 잘해보려고 하는데 항상 망쳐요 473 00:33:24,208 --> 00:33:25,041 그렇지 않아 474 00:33:26,291 --> 00:33:29,166 판사가 양육권을 너한테 줄 거야 그리고 그게 맞아 475 00:33:29,250 --> 00:33:30,666 - 아냐 - 그게 맞아 476 00:33:32,166 --> 00:33:33,208 기분이 어때? 477 00:33:33,916 --> 00:33:36,083 - 내가 망쳤어요 - 걱정하지 마 478 00:33:36,166 --> 00:33:38,416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봤어요? 479 00:33:38,500 --> 00:33:40,666 - 네 잘못 아니야, 내 잘못이야 - 아뇨 480 00:33:40,750 --> 00:33:43,625 난 잘한다고 하는데 항상 일이 잘못돼요 481 00:33:43,708 --> 00:33:45,666 - 아니야 - 그래도 노력했어요 482 00:33:46,500 --> 00:33:48,875 아가, 누가 있는지 봐 483 00:33:48,958 --> 00:33:50,500 - 마리아 - 엄마야 484 00:33:50,583 --> 00:33:51,583 아가 485 00:33:51,666 --> 00:33:53,458 엄마 여기 있어 486 00:33:53,541 --> 00:33:55,583 - 안녕 - 마리아 487 00:33:55,666 --> 00:33:56,875 엄마 여기 있어 488 00:33:58,666 --> 00:34:01,041 넌 훌륭한 엄마야 489 00:34:01,625 --> 00:34:04,125 너는 모든 걸 줬고 마리아는 널 아주 좋아해 490 00:34:07,458 --> 00:34:11,416 그렇지, 마리아? 엄마를 많이 사랑하지, 응? 491 00:34:13,208 --> 00:34:17,458 엄마를 얼마나 사랑해? 응? 492 00:34:19,250 --> 00:34:21,291 엄마 이제 쉬어야 해, 이리 와 493 00:34:23,250 --> 00:34:24,375 가자 494 00:34:34,333 --> 00:34:35,500 이리 와 495 00:34:47,291 --> 00:34:50,583 나 잠들게 시 한 편 읊어줄래? 496 00:34:54,708 --> 00:34:58,500 마리아를 위해 쓴 시가 있는데 기억나는 대로 읊어볼게 497 00:34:58,583 --> 00:34:59,458 해봐 498 00:35:04,541 --> 00:35:08,333 '네가 웃고 기뻐할 때면' 499 00:35:11,791 --> 00:35:13,625 '악은 존재하지 않아' 500 00:35:16,666 --> 00:35:22,875 '허공에 떨리는 네 손은 보이지 않는 걸 붙잡고' 501 00:35:26,083 --> 00:35:30,583 '빛과 그림자 모두 남몰래 너랑 놀아' 502 00:35:31,416 --> 00:35:33,958 '남들은 쓰지 못하는 언어로' 503 00:35:36,083 --> 00:35:39,500 '그러다 검은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' 504 00:35:44,458 --> 00:35:48,083 '검은 벽의 먼지를 네 손이 어루만져' 505 00:35:50,916 --> 00:35:53,791 '네 눈은 잠시 아픔을 알지만' 506 00:35:56,000 --> 00:35:58,041 '네 미소가 돌아오고' 507 00:36:00,708 --> 00:36:06,416 '이 방 안에는 우주에서 온 빛이 번져' 508 00:36:08,916 --> 00:36:09,833 끝이야 509 00:36:11,583 --> 00:36:13,666 아름다워, 정말 아름다워 510 00:36:14,625 --> 00:36:15,500 고마워 511 00:36:17,791 --> 00:36:19,458 나를 위한 시도 한 편 써줄래? 512 00:36:20,375 --> 00:36:21,208 그래 513 00:36:50,791 --> 00:36:53,166 "안젤리카" 514 00:37:46,625 --> 00:37:47,541 역겨워 515 00:37:53,833 --> 00:37:54,791 역겨워 516 00:39:04,000 --> 00:39:05,375 성모 마리아 님 517 00:39:18,750 --> 00:39:20,125 성모 마리아 님 518 00:39:29,291 --> 00:39:31,375 "3개월 후" 519 00:39:42,166 --> 00:39:44,666 저 줄 좀 봐, 로사 520 00:39:44,750 --> 00:39:47,166 그래서? 티켓은 없어도 되잖아 521 00:39:47,833 --> 00:39:49,583 - 못됐다 - 가자 522 00:39:51,291 --> 00:39:52,541 봐, 줄 금방 빠지네 523 00:39:53,875 --> 00:39:55,458 - 감사합니다, 그럼 - 감사합니다 524 00:39:56,083 --> 00:39:57,333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 525 00:39:58,291 --> 00:39:59,666 시집 살게요 526 00:40:00,375 --> 00:40:01,416 10권? 527 00:40:01,500 --> 00:40:02,375 10권이나? 528 00:40:03,000 --> 00:40:05,041 - 다니에 엄마예요 - 보면 알아요 529 00:40:07,208 --> 00:40:09,666 여기요, 120유로인데 100유로만 주세요 530 00:40:09,750 --> 00:40:10,875 - 고마워요 - 고마워요 531 00:40:10,958 --> 00:40:12,625 - 안젤리카입니다 - 안나예요 532 00:40:13,833 --> 00:40:17,125 여기 권위 있는 극장이야, 잔루 533 00:40:17,208 --> 00:40:18,375 그래, 예쁘네 534 00:40:29,625 --> 00:40:30,458 다니엘레 535 00:40:33,166 --> 00:40:34,416 꽤 많이 오셨어 536 00:40:34,500 --> 00:40:35,458 응, 죽을 것 같아 537 00:40:35,541 --> 00:40:38,291 아냐, 진정해, 괜찮을 거야 538 00:40:39,250 --> 00:40:40,541 - 내가 먼저 갈게 - 알았어 539 00:40:40,625 --> 00:40:42,458 도망가지 마, 다음이 네 차례야 540 00:40:44,500 --> 00:40:45,333 도망 안 가 541 00:40:47,083 --> 00:40:48,250 안녕하세요 542 00:40:49,083 --> 00:40:52,875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블리의 안젤리카 비센틴입니다 543 00:40:52,958 --> 00:40:57,541 오늘 저희는 다니엘레 첸니의 첫 시집을 선보일 겁니다 544 00:40:57,625 --> 00:40:58,791 제목은 '함께한 날들' 545 00:41:00,375 --> 00:41:02,500 저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썼지만 546 00:41:02,583 --> 00:41:05,625 출판할 생각은 못 했습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547 00:41:05,708 --> 00:41:07,208 시로는 못 먹고 살아서요 548 00:41:09,166 --> 00:41:11,458 그럴 만도 하죠 549 00:41:11,541 --> 00:41:16,708 그래도 좋은 시는 출판돼야 합니다 그저 매출만 생각할 수는 없거든요 550 00:41:17,375 --> 00:41:21,000 시가 없으면 인간은 문맹이 됩니다 551 00:41:21,083 --> 00:41:24,958 감정적인 문맹이요 우리가 지금 겪는 일이죠 552 00:41:26,708 --> 00:41:29,458 저희는 다니엘레가 진짜 시인이라고 믿습니다 553 00:41:29,541 --> 00:41:32,333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일이죠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554 00:41:40,208 --> 00:41:42,125 안녕하세요 555 00:41:42,208 --> 00:41:43,666 잘해라, 다니엘레! 556 00:41:45,750 --> 00:41:47,000 안녕하세요 557 00:41:47,666 --> 00:41:51,791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안젤리카가 이미 다 말해서요 558 00:41:53,541 --> 00:41:54,625 그러니까… 559 00:41:54,708 --> 00:41:58,708 시는 저에게 늘 출구였습니다 560 00:41:58,791 --> 00:42:01,250 생각이 형태를 갖추게 하는… 561 00:42:01,333 --> 00:42:03,500 가령… 562 00:42:03,583 --> 00:42:05,125 사랑의 선언과 같이요, 네 563 00:42:07,291 --> 00:42:10,625 네, 이 시들은 지난 몇 년간 제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564 00:42:10,708 --> 00:42:13,125 여러분 중 몇 분은 저와 함께 겪기도 하셨고요 565 00:42:14,041 --> 00:42:18,500 어쨌거나 출판사 비블리에 감사드립니다 566 00:42:18,583 --> 00:42:20,166 안젤리카 비센틴에게도요 567 00:42:20,750 --> 00:42:21,750 감사합니다 568 00:42:22,375 --> 00:42:23,500 브라보 569 00:42:27,541 --> 00:42:32,291 안젤리카와 저는 시의 대가인 한 남자를 알았습니다 570 00:42:32,375 --> 00:42:33,541 인생의 스승이기도 했죠 571 00:42:34,708 --> 00:42:38,625 시를 조금 읽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시는 '상승'입니다 572 00:42:40,041 --> 00:42:41,916 '나는 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' 573 00:42:42,000 --> 00:42:44,250 '내 눈은 우는 법을 잊었다' 574 00:42:44,916 --> 00:42:47,875 '그때 네가, 누군지 모를 네가' 575 00:42:47,958 --> 00:42:51,916 '어머니, 아버지 혹은 내가 모르는 얼굴로' 576 00:42:52,000 --> 00:42:55,041 '나에게 눈을 빌려줬고 나는 다시 보았다' 577 00:42:55,125 --> 00:42:56,458 '하지만 고통은 따랐다' 578 00:42:57,458 --> 00:43:01,166 '배고픔과 목마름이 끝났을 때도' 579 00:43:01,250 --> 00:43:05,250 '길 한복판의 낯선 네가 와서' 580 00:43:05,333 --> 00:43:08,916 '먹고 마시는 법을 떠올리게 해주었다' 581 00:43:09,000 --> 00:43:10,500 '하지만 고통은 멈추지 않았다' 582 00:43:11,833 --> 00:43:15,083 '병원 안에서도 깊은 바닷속에서도' 583 00:43:15,166 --> 00:43:18,708 '낯선 너는 내게 미움을 가르쳐 주었다' 584 00:43:19,708 --> 00:43:21,958 '내 분노를 받아줄 이는 없었다' 585 00:43:22,875 --> 00:43:26,583 '나는 미워했으나 여전히 희망한다' 586 00:43:27,416 --> 00:43:29,625 '피와 살로 이루어진 네가' 587 00:43:29,708 --> 00:43:34,083 '내 목소리와 다리가 떨릴 만큼 아름다운 옷을 입고' 588 00:43:35,208 --> 00:43:39,708 '네게 입 맞추게 해주고 네 모든 영혼이 들어와' 589 00:43:39,791 --> 00:43:43,250 '영원히 사랑이 남기를' 590 00:43:44,291 --> 00:43:46,291 - 끝입니다 - 브라보! 591 00:43:46,375 --> 00:43:48,500 - 브라보! - 브라보! 592 00:43:49,500 --> 00:43:50,375 잘한다, 다니엘레! 593 00:44:04,791 --> 00:44:06,125 브라보! 594 00:44:23,125 --> 00:44:30,000 "모두가 구원을 바란다" 595 00:44:37,125 --> 00:44:40,166 "원작: 다니엘레 멘카렐리의 '모두가 구원을 바란다'" 596 00:48:12,666 --> 00:48:16,875 자막: 이동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