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27 --> 00:00:08,904 ‎"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" 2 00:00:08,988 --> 00:00:12,408 ‎지금까지 ‎폭군의 전술집을 따라 하다 보면 3 00:00:12,491 --> 00:00:14,744 ‎무명이었던 당신이 어떻게 4 00:00:14,827 --> 00:00:17,246 ‎국가의 완전한 통제권을 ‎쥘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5 00:00:18,372 --> 00:00:22,168 ‎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‎권력을 얻는 부분은 쉬웠습니다 6 00:00:25,171 --> 00:00:28,340 ‎통치 첫날부터 당신의 정권을 빨리 7 00:00:28,424 --> 00:00:31,218 ‎그리고 폭력적으로 끌어내리려 ‎혈안이 돼 있는 8 00:00:31,719 --> 00:00:33,804 ‎적과 라이벌들이 ‎수두룩할 테니까요 9 00:00:35,306 --> 00:00:39,101 ‎역사상 가장 유명한 지도자 중 ‎한 명이 뼈저리게 깨우친 교훈이죠 10 00:00:41,187 --> 00:00:42,688 ‎"줄리어스 시저 ‎로마 제국 독재자 BC 46-44" 11 00:00:42,772 --> 00:00:45,357 ‎스스로 종신 독재자로 임명한 지 ‎2년도 안 돼 12 00:00:45,441 --> 00:00:46,901 ‎이전의 협력자들에게 살해됐죠 13 00:00:47,485 --> 00:00:48,819 ‎너무 옛날 사람인가요? 14 00:00:49,403 --> 00:00:51,530 ‎그럼 콩고의 ‎로랑 카빌라는 어떤가요? 15 00:00:51,614 --> 00:00:54,116 ‎자신에게 불복종했던 ‎군인 아들 중 한 명에게 16 00:00:54,200 --> 00:00:55,493 ‎암살당했습니다 17 00:00:56,077 --> 00:00:58,454 ‎그리고 라이베리아의 ‎새뮤얼 도도 있습니다 18 00:00:59,121 --> 00:01:01,832 ‎그는 정적이었던 ‎한 장군에게 체포돼 19 00:01:01,916 --> 00:01:03,876 ‎카메라 앞에서 고문당한 후 ‎살해됐죠 20 00:01:04,460 --> 00:01:06,879 ‎하지만 당신은 그런 운명을 ‎피할 수 있습니다 21 00:01:06,962 --> 00:01:08,881 ‎전술집을 활용해 ‎잠재적 라이벌들의 코를 22 00:01:08,964 --> 00:01:10,299 ‎납작하게 만들면 되니까요 23 00:01:11,467 --> 00:01:14,678 ‎그걸 누구보다 잘한 사람이 있으니 ‎바로 '바그다드의 학살자' 24 00:01:14,762 --> 00:01:16,597 ‎사담 후세인이죠 25 00:01:16,680 --> 00:01:18,891 ‎이라크를 24년간 통치하며 26 00:01:20,059 --> 00:01:22,061 ‎폭군이라면 ‎반드시 따라야 할 주문을 27 00:01:22,144 --> 00:01:23,979 ‎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28 00:01:24,063 --> 00:01:26,649 ‎'죽여라, 아니면 내가 죽는다' 29 00:01:37,034 --> 00:01:41,247 ‎나는 총을 들고 ‎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30 00:01:41,330 --> 00:01:42,998 ‎사담 후세인은 짐승이었어요 31 00:01:44,416 --> 00:01:46,877 ‎그가 권력을 유지한 방법은 32 00:01:46,961 --> 00:01:50,506 ‎적은 그 누구든, 심지어 ‎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사람까지 33 00:01:50,589 --> 00:01:51,924 ‎"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‎정치학 교수" 34 00:01:52,007 --> 00:01:53,050 ‎꼭 죽이는 것이었죠 35 00:01:53,717 --> 00:01:56,512 ‎하지만 사담이 라이벌들보다 ‎한발 앞서기 위해 36 00:01:56,595 --> 00:01:59,265 ‎전술집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‎사용했나 보기 전에 37 00:01:59,348 --> 00:02:02,893 ‎어떻게 정상에 오르게 됐는지부터 ‎간략하게 보시죠 38 00:02:03,394 --> 00:02:06,313 ‎"팩트 1 ‎어린 사담은 남을 괴롭혔다" 39 00:02:07,106 --> 00:02:10,985 ‎아주 어릴 때부터 사담 후세인은 ‎권력의 신봉자였습니다 40 00:02:11,068 --> 00:02:12,069 ‎"조지프 사순 ‎역사학 교수" 41 00:02:12,153 --> 00:02:15,239 ‎사담은 어렸을 때 ‎금속 막대기를 들고 다녔습니다 42 00:02:15,322 --> 00:02:16,448 ‎"벤저민 래드 ‎정치학 교수" 43 00:02:16,532 --> 00:02:20,035 ‎그걸로 다른 아이들을 ‎겁주고 협박했죠 44 00:02:20,119 --> 00:02:22,496 ‎작은 동물들도 고문했고요 45 00:02:22,580 --> 00:02:25,166 ‎"팩트 2 ‎20세에 바트당에 입당했고" 46 00:02:25,249 --> 00:02:26,792 ‎"핵심 집행자가 됐다" 47 00:02:26,876 --> 00:02:30,796 ‎사담은 암살 시도에 가담했습니다 48 00:02:30,880 --> 00:02:36,427 ‎이라크의 지도자 ‎압둘카림 카심이 표적이었죠 49 00:02:36,510 --> 00:02:38,012 ‎그는 그 사건으로 50 00:02:38,095 --> 00:02:41,098 ‎바트당 내에서 큰 신임을 받았어요 51 00:02:41,182 --> 00:02:43,434 ‎"팩트 3 ‎1968년, 바트당이 집권하게 되는" 52 00:02:43,517 --> 00:02:45,477 ‎"쿠데타 계획에 협력했다" 53 00:02:45,561 --> 00:02:48,606 ‎쿠데타 후, 그의 사촌인 54 00:02:48,689 --> 00:02:51,984 ‎아메드 하산 알바크르가 ‎대통령이 됐습니다 55 00:02:52,067 --> 00:02:55,988 ‎그리고 사담은 ‎부통령으로 임명됐죠 56 00:02:56,071 --> 00:02:58,866 ‎하지만 사담은 ‎더 큰일을 할 운명이었습니다 57 00:02:58,949 --> 00:03:02,036 ‎사담은 10년간 부통령이었지만 ‎그사이에 58 00:03:02,119 --> 00:03:03,746 ‎"자이나브 살비 ‎이라크 작가/운동가" 59 00:03:03,829 --> 00:03:05,497 ‎정부의 다른 측면들과 60 00:03:05,581 --> 00:03:10,169 ‎동맹을 맺고 ‎우호 관계를 쌓았습니다 61 00:03:11,295 --> 00:03:13,130 ‎사담은 어느 날 62 00:03:13,214 --> 00:03:15,925 ‎아메드 하산 알바크르를 ‎찾아가 말했죠 63 00:03:16,008 --> 00:03:20,638 ‎'점점 연로해지고 ‎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었으니' 64 00:03:20,721 --> 00:03:22,640 ‎'그만 물러날 때가 됐습니다' 65 00:03:23,224 --> 00:03:24,808 ‎혹은 다른 표현을 써서… 66 00:03:24,892 --> 00:03:26,894 ‎'두 가지 중 택하죠, 숙청이냐' 67 00:03:26,977 --> 00:03:29,438 ‎'정권의 평화로운 이양이냐' 68 00:03:29,939 --> 00:03:34,068 ‎다음 날 아메드 하산 알바크르는 ‎TV에 나와 물러난다고 말했습니다 69 00:03:34,151 --> 00:03:36,195 ‎"1979년 7월 16일 ‎사담 후세인 대통령 되다" 70 00:03:36,278 --> 00:03:38,697 ‎그렇게 집권하게 된 걸 알았으니 71 00:03:38,781 --> 00:03:40,616 ‎어떻게 유지했는지 보시죠 72 00:03:40,699 --> 00:03:44,453 ‎어느 폭군에게든 가장 중요한 ‎첫 시기부터 시작합니다 73 00:03:45,037 --> 00:03:49,959 ‎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는 게 ‎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때죠 74 00:03:50,042 --> 00:03:52,962 ‎"전술 ‎지배력을 확고히 하라" 75 00:03:55,464 --> 00:03:58,050 ‎독재 정권엔 특정한 리듬이 있어요 76 00:03:59,093 --> 00:04:01,762 ‎권력을 장악한 직후는 ‎무척 불안정한 시기죠 77 00:04:01,845 --> 00:04:02,805 ‎"루스 벤 기아트 ‎역사학자" 78 00:04:03,681 --> 00:04:06,934 ‎권력을 유지하려면 ‎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79 00:04:07,017 --> 00:04:11,897 ‎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‎있는 사람은 누구든 80 00:04:12,564 --> 00:04:15,025 ‎반드시 제압하고 ‎콧대를 꺾어야 하죠 81 00:04:15,109 --> 00:04:18,320 ‎그것은 최초의 동지 ‎최측근 동지라도 82 00:04:18,404 --> 00:04:21,073 ‎위험한 야심이 있으면 ‎예외가 아닙니다 83 00:04:22,533 --> 00:04:24,243 ‎아주 경미한 모욕도 84 00:04:24,326 --> 00:04:26,537 ‎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85 00:04:26,620 --> 00:04:30,833 ‎상대에겐 이런 신호가 될 수 있죠 ‎'아, 이 친구 만만하군' 86 00:04:32,668 --> 00:04:34,253 ‎좋을 때만 친구들인 이들이 87 00:04:34,336 --> 00:04:36,672 ‎이제 당신을 쓰러뜨리려고 ‎대기 중입니다 88 00:04:37,506 --> 00:04:39,883 ‎그러니 기회를 주지 마십시오 89 00:04:39,967 --> 00:04:41,468 ‎이들은 안 줬습니다 90 00:04:41,552 --> 00:04:44,638 ‎마오쩌둥의 '대장정'에 함께한 ‎모든 장군은 91 00:04:45,347 --> 00:04:46,640 ‎죽었습니다 92 00:04:47,725 --> 00:04:48,976 ‎불과 몇 년 사이에요 93 00:04:51,020 --> 00:04:56,066 ‎피델 카스트로의 편에 서서 ‎쿠바의 혁명을 위한 싸운 94 00:04:56,150 --> 00:04:58,986 ‎거의 모든 사람이 95 00:04:59,987 --> 00:05:02,906 ‎2년 이내에 목숨을 잃었고요 96 00:05:02,990 --> 00:05:06,660 ‎이오시프 스탈린의 ‎구소련 동지들은 어땠을까요? 97 00:05:06,744 --> 00:05:07,745 ‎다 사라졌죠 98 00:05:08,746 --> 00:05:10,873 ‎"이 사람이 레닌 ‎1924년에 사망" 99 00:05:10,956 --> 00:05:12,249 ‎단시일에요 100 00:05:13,292 --> 00:05:16,128 ‎하지만 사담은 길이길이 남을 ‎놀라운 행보로 101 00:05:16,712 --> 00:05:19,131 ‎그들에게 좀 더 선의를 ‎베풀었습니다 102 00:05:19,798 --> 00:05:23,635 ‎"1979년 7월 22일 ‎사담 통치 6일 차" 103 00:05:23,719 --> 00:05:25,220 ‎사담의 친구가 말해줍니다 104 00:05:25,304 --> 00:05:27,681 ‎알바크르로부터 ‎정권을 탈취한 것에 105 00:05:27,765 --> 00:05:29,850 ‎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‎있다고 말이죠 106 00:05:31,602 --> 00:05:36,190 ‎그래서 사담은 ‎바트당의 모든 사람들에게 107 00:05:36,273 --> 00:05:39,401 ‎당 회의에 참석하라고 호출했어요 108 00:05:43,405 --> 00:05:46,533 ‎사담은 그 유명한 시가를 ‎물고 앉죠 109 00:05:49,203 --> 00:05:52,873 ‎그리고 말합니다 ‎'지금 여기에 내가 지도자인 것을' 110 00:05:52,956 --> 00:05:54,792 ‎'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' 111 00:05:54,875 --> 00:05:56,710 ‎공모자들의 꿈은 많죠 112 00:05:58,462 --> 00:06:00,756 ‎그리고 그때 ‎높은 추앙을 받고 있던 113 00:06:01,340 --> 00:06:04,385 ‎마샤디라는 바트당 원로가 114 00:06:05,094 --> 00:06:08,430 ‎사전에 연습한 연설을 시작합니다 115 00:06:15,687 --> 00:06:18,023 ‎마샤디는 연설을 통해 고백하길 116 00:06:18,107 --> 00:06:22,945 ‎사담 후세인을 포함한 ‎이라크 정권의 지도부에 대항해 117 00:06:23,028 --> 00:06:25,572 ‎쿠데타, 혹은 음모를 ‎모의했다고 하죠 118 00:06:25,656 --> 00:06:29,326 ‎사실은 완전히 지어낸 얘기였고요 119 00:06:29,410 --> 00:06:32,788 ‎우린 여러 이야기를 통해 ‎그가 고문당했단 걸 압니다 120 00:06:32,871 --> 00:06:37,626 ‎사담은 마샤디의 아내와 딸들을 ‎감옥에 데려와 121 00:06:37,709 --> 00:06:39,753 ‎그에게 선택권을 제시했었어요 122 00:06:40,337 --> 00:06:42,673 ‎거기 앉아서 간수들이 123 00:06:42,756 --> 00:06:45,259 ‎아내와 딸들을 강간하고 124 00:06:45,801 --> 00:06:46,927 ‎죽이는 걸 보겠느냐 125 00:06:47,511 --> 00:06:49,805 ‎아니면 자백하겠느냐 하고요 126 00:06:50,389 --> 00:06:53,308 ‎마샤디는 두 번째 옵션을 택했죠 127 00:06:55,269 --> 00:06:59,231 ‎그리고 한 명씩 ‎마샤디는 이름을 불렀습니다 128 00:06:59,857 --> 00:07:03,777 ‎마샤디 본인 말로 공모자라고 하는 129 00:07:03,861 --> 00:07:05,654 ‎바트당 간부들을요 130 00:07:11,577 --> 00:07:15,581 ‎그리고 사복 차림의 ‎보안 요원이 나와 131 00:07:15,664 --> 00:07:18,167 ‎이들을 호위해서 ‎밖으로 나갔습니다 132 00:07:21,628 --> 00:07:24,339 ‎어떤 사람들은 간청했어요 ‎'제발, 안 돼요' 133 00:07:26,258 --> 00:07:29,470 ‎거짓 충성을 외치는 ‎기이한 광경이었죠 134 00:07:29,553 --> 00:07:32,681 ‎영원하여라, 우리 당! ‎영원하여라, 사담 후세인! 135 00:07:32,764 --> 00:07:34,308 ‎공포의 순간이었고요 136 00:07:34,975 --> 00:07:38,770 ‎이름이 언제 제멋대로 불릴지 ‎모른다는 두려움이 137 00:07:38,854 --> 00:07:41,315 ‎이들의 눈에 ‎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38 00:07:43,650 --> 00:07:47,237 ‎회의실 바깥에선 내쫓긴 당원들이 ‎운명을 맞았습니다 139 00:07:50,073 --> 00:07:52,868 ‎20명 이상에게 ‎사형이 선고됐습니다 140 00:07:53,869 --> 00:07:55,787 ‎나머지는 감옥행을 선고받았는데 141 00:07:55,871 --> 00:07:57,289 ‎자신들은 운이 좋다고 여겼죠 142 00:07:57,873 --> 00:08:02,461 ‎스스로를 직접 처형하기 ‎전까진 말이죠 143 00:08:03,545 --> 00:08:05,339 ‎가학적인 반전인가요? 144 00:08:05,422 --> 00:08:06,298 ‎아마도요 145 00:08:07,341 --> 00:08:09,176 ‎하지만 그 일로 이라크 지도자가 146 00:08:09,259 --> 00:08:13,305 ‎권위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까지 ‎할지에 대한 의심은 일소됐죠 147 00:08:17,226 --> 00:08:19,520 ‎그리고 아직 모르는 ‎사람들을 위해… 148 00:08:20,604 --> 00:08:24,399 ‎그 회합 장면의 영상이 ‎전 세계로 보내졌습니다 149 00:08:24,483 --> 00:08:26,985 ‎각국의 이라크 대사관도 포함됐죠 150 00:08:27,653 --> 00:08:28,987 ‎메시지는 이거였습니다 151 00:08:29,071 --> 00:08:34,326 ‎'사람들이 자신들의 정권과 ‎지도자를 배신하면' 152 00:08:34,409 --> 00:08:35,786 ‎'어떻게 되는지 봐라' 153 00:08:36,620 --> 00:08:38,914 ‎'그것이 그들의 최후다' 154 00:08:40,374 --> 00:08:42,918 ‎새 시대의 시작을 ‎이보다 잘할 수 있을까요? 155 00:08:43,710 --> 00:08:46,171 ‎이제 라이벌들에게 ‎당신의 능력을 알렸으니 156 00:08:46,255 --> 00:08:48,840 ‎그들은 본인의 일을 ‎더 잘 수행할 수밖에 없겠죠 157 00:08:50,008 --> 00:08:52,469 ‎당신은 어떻게 ‎우위를 확실히 유지시킬까요? 158 00:08:53,971 --> 00:08:57,891 ‎"전술 ‎도처에 있어라" 159 00:08:59,184 --> 00:09:00,686 ‎폭군으로 살아남으려면 160 00:09:01,353 --> 00:09:04,856 ‎믿고 기댈 수 있는 ‎눈과 귀와 근육이 161 00:09:04,940 --> 00:09:05,816 ‎도처에 필요합니다 162 00:09:06,400 --> 00:09:09,403 ‎자신의 권력에 위협되는 일이 163 00:09:09,486 --> 00:09:11,947 ‎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164 00:09:12,030 --> 00:09:15,492 ‎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‎그걸 비밀리에 하는 것입니다 165 00:09:16,159 --> 00:09:18,370 ‎그래서 모든 독재자의 절친은 166 00:09:18,453 --> 00:09:21,582 ‎효과적이고 무자비한 비밀경찰이죠 167 00:09:24,167 --> 00:09:26,420 ‎1930년대 후반의 대공포 시대 때 168 00:09:26,503 --> 00:09:29,798 ‎이오시프 스탈린의 비밀경찰 ‎NKVD는 169 00:09:29,881 --> 00:09:32,134 ‎스탈린과 체제를 ‎반대했다는 혐의로 170 00:09:32,217 --> 00:09:35,053 ‎소위 인민의 적을 ‎1백만 명 가까이 체포하고 171 00:09:35,137 --> 00:09:38,223 ‎처형하는 일을 맡아 했습니다 172 00:09:39,558 --> 00:09:43,854 ‎이디 아민은 '국가 조사국'을 통해 ‎충성심을 강요했는데 173 00:09:43,937 --> 00:09:46,106 ‎그곳의 구성원은 ‎자신의 부족민들과 174 00:09:46,189 --> 00:09:50,402 ‎범죄자들, 그리고 해외에서 온 ‎용병들이었습니다 175 00:09:50,485 --> 00:09:53,363 ‎아이티 독재자 ‎'파파 독' 뒤발리에의 집행자들은 176 00:09:53,447 --> 00:09:55,240 ‎일명 '통통 마쿠트' 177 00:09:55,324 --> 00:09:58,285 ‎혹은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‎납치해서 잡아먹는 178 00:09:58,368 --> 00:10:01,330 ‎전설 속의 캐릭터 ‎'보기맨'이라 불렸습니다 179 00:10:03,915 --> 00:10:06,585 ‎이라크에 비밀경찰 개념이 ‎도입된 건 180 00:10:06,668 --> 00:10:08,962 ‎1964년이었고 '지하즈 하닌'이었죠 181 00:10:09,046 --> 00:10:12,841 ‎사담이 창설을 도운 ‎안보 기관이었습니다 182 00:10:13,842 --> 00:10:15,636 ‎사담은 대통령이 된 후 183 00:10:15,719 --> 00:10:20,015 ‎아주 특별한 비밀경찰 조직을 ‎휘하에 만들었습니다 184 00:10:20,098 --> 00:10:24,394 ‎그리고 그 구성원은 전부 ‎자신의 부족민들과 가족이었고 185 00:10:24,478 --> 00:10:28,899 ‎그들은 혈연 혹은 ‎충성 맹세로 묶여 있었죠 186 00:10:30,901 --> 00:10:33,445 ‎1970년대에 이라크에선 187 00:10:33,528 --> 00:10:35,697 ‎그런 사람들을 ‎모두가 알아봤습니다 188 00:10:35,781 --> 00:10:38,283 ‎똑같은 차를 몰고 189 00:10:38,367 --> 00:10:40,285 ‎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으니까요 190 00:10:40,369 --> 00:10:42,287 ‎콧수염마저 똑같았어요 191 00:10:42,371 --> 00:10:45,123 ‎"콧수염" 192 00:10:45,207 --> 00:10:46,291 ‎"감이 잡힐 겁니다" 193 00:10:46,375 --> 00:10:48,627 ‎'비밀' 부분은 물 건너갔군요 194 00:10:49,586 --> 00:10:52,506 ‎하지만 비밀경찰에 ‎아무리 많은 권한을 줘도 195 00:10:52,589 --> 00:10:55,008 ‎라이벌들에게 ‎숨을 곳은 없다는 걸 보여줄 196 00:10:55,092 --> 00:10:56,385 ‎다른 뭔가가 필요합니다 197 00:10:57,052 --> 00:10:59,971 ‎믿을 수 있는 정보원 네트워크죠 198 00:11:00,847 --> 00:11:04,393 ‎사담 치하의 이라크에선 ‎도처에 감시 행위가 있었어요 199 00:11:04,476 --> 00:11:05,936 ‎모든 사람들이 상대를 감시했죠 200 00:11:07,062 --> 00:11:09,523 ‎바트당원들이 사방에서 ‎사람들을 감시했어요 201 00:11:09,606 --> 00:11:11,316 ‎예를 들어, 제 가족의 경우 202 00:11:11,400 --> 00:11:13,652 ‎부모님이 대화하려면 ‎이 방법뿐이었어요 203 00:11:13,735 --> 00:11:15,612 ‎정원 한가운데에서 204 00:11:16,446 --> 00:11:19,366 ‎먼 곳에 라디오를 틀어 놓고 205 00:11:19,449 --> 00:11:21,952 ‎그제서 속삭이는 거죠 206 00:11:22,661 --> 00:11:25,288 ‎80년대에는 그렇게 대화했어요 207 00:11:26,581 --> 00:11:29,000 ‎'도처에 있어라' 전술의 '도처'는 208 00:11:29,084 --> 00:11:31,962 ‎국경 내부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209 00:11:32,879 --> 00:11:35,924 ‎반체제 인사들이 ‎세계의 다른 곳으로 가면 210 00:11:36,007 --> 00:11:40,387 ‎끝까지 쫓아간다는 걸 ‎사담은 주저 없이 증명했어요 211 00:11:40,887 --> 00:11:42,139 ‎그곳이 어디든 말이죠 212 00:11:43,390 --> 00:11:46,226 ‎이라크의 전 총리였던 213 00:11:46,309 --> 00:11:48,770 ‎압달 라자크 알나이프의 ‎예가 있습니다 214 00:11:50,230 --> 00:11:52,983 ‎알나이프는 진보적인 정치가로 215 00:11:53,066 --> 00:11:55,694 ‎사담의 오랜 적수였습니다 216 00:11:56,820 --> 00:11:59,656 ‎하지만 사담과 바트당이 ‎정권을 장악하자 217 00:12:01,324 --> 00:12:03,994 ‎그는 가족과 함께 ‎도피할 수밖에 없었죠 218 00:12:06,538 --> 00:12:08,165 ‎그는 영국으로 가서 219 00:12:08,248 --> 00:12:12,627 ‎정부를 공개적으로 ‎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220 00:12:13,336 --> 00:12:14,629 ‎불쾌해진 사담은 221 00:12:14,713 --> 00:12:18,717 ‎어떻게 하면 그 최악 논평가의 ‎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지 222 00:12:18,800 --> 00:12:20,135 ‎방법을 골똘히 연구했죠 223 00:12:22,679 --> 00:12:27,100 ‎친한 이웃 주민이 된 암살자 둘이 ‎알나이프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224 00:12:34,191 --> 00:12:36,443 ‎하지만 총에 맞은 건 ‎그의 아내였죠 225 00:12:37,235 --> 00:12:38,945 ‎구사일생으로 그녀는 ‎목숨을 건졌고 226 00:12:39,029 --> 00:12:41,239 ‎범인들은 결국 체포됐습니다 227 00:12:44,159 --> 00:12:46,411 ‎그러자 사담은 ‎비밀경찰의 정예 요원들을 228 00:12:46,495 --> 00:12:48,830 ‎이라크에서 런던으로 보냈습니다 229 00:12:51,458 --> 00:12:54,044 ‎이 노련한 프로들은 ‎정보원들을 활용해서 230 00:12:54,127 --> 00:12:56,755 ‎알나이프의 모든 동선을 ‎추적했습니다 231 00:12:58,089 --> 00:13:01,051 ‎그리고 공격 기회를 기다렸죠 232 00:13:03,720 --> 00:13:06,181 ‎이번엔 놓치지 않았습니다 233 00:13:09,100 --> 00:13:13,313 ‎암살은 사담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‎간담이 서늘한 메시지를 남겼죠 234 00:13:14,022 --> 00:13:17,692 ‎어디로 도망치든 ‎찾아내고 만다고요 235 00:13:19,694 --> 00:13:22,113 ‎살인과 상해는 늘 ‎믿을 수 있는 전술입니다 236 00:13:22,197 --> 00:13:24,157 ‎하지만 사담은 ‎공포만으로 통치하진 않았죠 237 00:13:24,241 --> 00:13:25,992 ‎여러분도 그래선 안 됩니다 238 00:13:26,868 --> 00:13:28,703 ‎전술집의 다음 전술에서 239 00:13:28,787 --> 00:13:32,415 ‎라이벌들의 다른 약점에 ‎호소하는 법을 알아볼 텐데 240 00:13:32,499 --> 00:13:33,542 ‎그건 '탐욕'입니다 241 00:13:33,625 --> 00:13:37,337 ‎"전술 ‎충성심을 사라" 242 00:13:38,964 --> 00:13:40,882 ‎애정을 살 수 없다는 사람들은 243 00:13:40,966 --> 00:13:43,593 ‎아마 충분히 노력하지 ‎않았을 것입니다 244 00:13:46,555 --> 00:13:49,683 ‎내부 핵심층의 충성을 ‎계속 얻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245 00:13:50,392 --> 00:13:53,562 ‎그들이 다른 누구에게서 ‎얻을 수 있는 것보다 246 00:13:53,645 --> 00:13:57,274 ‎자신들의 리더에게서 ‎더 많은 걸 얻으면 되죠 247 00:13:58,567 --> 00:14:01,862 ‎권력을 유지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248 00:14:01,945 --> 00:14:05,282 ‎연합 세력에게 ‎뇌물과 기회를 줘서 249 00:14:05,365 --> 00:14:07,284 ‎부패시키는 것입니다 250 00:14:07,367 --> 00:14:08,785 ‎돈이 많이 들겠는데요 251 00:14:08,869 --> 00:14:10,954 ‎그럼 그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? 252 00:14:12,247 --> 00:14:17,961 ‎이런 정권의 대부분은 매우 정교한 ‎'도둑 정치'를 취합니다 253 00:14:18,879 --> 00:14:21,172 ‎도둑 정치가 정확히 뭘까요? 254 00:14:21,256 --> 00:14:23,258 ‎와인 쿨러를 슬쩍하다가 체포되는 255 00:14:23,341 --> 00:14:25,719 ‎저 학생 얘기가 아닙니다 256 00:14:26,511 --> 00:14:31,433 ‎도둑 정치는 나라 전체의 자원을 ‎훔치는 것과 관련이 있죠 257 00:14:32,267 --> 00:14:35,812 ‎1단계, 천연자원을 국유화하십시오 258 00:14:35,896 --> 00:14:38,064 ‎석유, 금, 천연가스 259 00:14:38,148 --> 00:14:41,443 ‎값비싼 것들은 ‎국가가 통제해야 합니다 260 00:14:41,526 --> 00:14:42,861 ‎즉, 당신이 말이죠 261 00:14:42,944 --> 00:14:45,530 ‎2단계, 당신의 사람들에게 ‎책임을 맡기세요 262 00:14:45,614 --> 00:14:48,408 ‎중요한 경기는 심판 매수가 필수죠 263 00:14:48,491 --> 00:14:52,704 ‎그러니 반드시 모든 결정권자들을 ‎당신 편으로 만든 후에 264 00:14:52,787 --> 00:14:54,331 ‎나라 약탈을 시작해야 합니다 265 00:14:54,414 --> 00:14:57,125 ‎3단계, 모든 거래를 통제하십시오 266 00:14:57,208 --> 00:14:59,252 ‎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267 00:14:59,336 --> 00:15:01,463 ‎상품을 쥐고 있으면서 ‎수요를 일으키고 268 00:15:01,546 --> 00:15:04,341 ‎과도한 세금을 부과하세요 269 00:15:04,424 --> 00:15:06,343 ‎그런 다음 ‎현금이 들어오는 걸 구경하시죠 270 00:15:06,426 --> 00:15:08,887 ‎이 기술을 완전히 익힌 ‎사담 후세인은 271 00:15:08,970 --> 00:15:10,680 ‎무일푼의 목동 아들에서 272 00:15:10,764 --> 00:15:14,726 ‎순재산액 20억 달러의 ‎부자가 됐습니다 273 00:15:14,809 --> 00:15:15,977 ‎나쁘지 않죠 274 00:15:16,811 --> 00:15:19,898 ‎하지만 그 부를 ‎혼자 차지하고픈 유혹이 들어도 275 00:15:19,981 --> 00:15:22,859 ‎영리한 폭군이라면 ‎나눔의 가치를 잘 압니다 276 00:15:22,943 --> 00:15:26,613 ‎사담은 국가의 석유 자원을 ‎약탈할 수 있었습니다 277 00:15:26,696 --> 00:15:30,492 ‎하지만 그 수익금으로 ‎자신의 부만 축적한 게 아니라 278 00:15:30,575 --> 00:15:32,953 ‎후원 형태로 사용했어요 279 00:15:33,036 --> 00:15:36,456 ‎당 원로들의 충성심을 샀죠 280 00:15:37,499 --> 00:15:39,668 ‎이런 관대함엔 돈이 많이 듭니다 281 00:15:40,418 --> 00:15:42,796 ‎하지만 다음 전술은 ‎위험을 무릅쓰고 피하세요 282 00:15:43,463 --> 00:15:48,343 ‎어떤 폭군들은 ‎정부의 돈을, 국민의 돈을 283 00:15:48,426 --> 00:15:50,136 ‎너무 많이 낭비해 버려서 284 00:15:50,220 --> 00:15:52,055 ‎돈을 얼마 못 남겼습니다 285 00:15:52,681 --> 00:15:54,474 ‎내부 핵심층을 챙길 돈을 말이죠 286 00:15:54,557 --> 00:15:57,310 ‎결국 빨리 죽어버렸어요 287 00:15:57,394 --> 00:15:58,770 ‎당신이 영리하다면 288 00:15:58,853 --> 00:16:02,565 ‎여분의 돈을 따로 떼어서 ‎인민과도 나누겠죠 289 00:16:03,441 --> 00:16:06,778 ‎사담이 했던 ‎아주 유명한 일이 있죠 290 00:16:06,861 --> 00:16:09,906 ‎일반 사람들의 집을 ‎깜짝 방문하곤 했어요 291 00:16:11,074 --> 00:16:13,743 ‎그리고 제일 먼저 ‎냉장고를 열었습니다 292 00:16:13,827 --> 00:16:16,830 ‎이런 이미지를 형성했어요 293 00:16:16,913 --> 00:16:20,125 ‎'나는 이라크인들에게 ‎먹을 걸 가져다주는 사람이다' 294 00:16:20,709 --> 00:16:23,378 ‎그리고 냉장고가 비어 있으면 295 00:16:23,878 --> 00:16:27,799 ‎선물을 가득 받는 사람이 있단 걸 ‎꼭 보여줬어요 296 00:16:27,882 --> 00:16:32,429 ‎그건 매력적인 것이지만 ‎공포와 섞여 있었죠 297 00:16:37,934 --> 00:16:41,062 ‎최종 목표는 대중이 ‎이렇게 말하게 하는 거였죠 298 00:16:41,146 --> 00:16:42,230 ‎"마리암 무프티 ‎정치학 교수" 299 00:16:42,313 --> 00:16:44,232 ‎'아뇨, 모든 게 아주 좋아요' 300 00:16:45,483 --> 00:16:47,402 ‎'이 독재자는 좋은 사람이고' 301 00:16:47,485 --> 00:16:51,448 ‎'옳은 일을 하고, 옳은 정책을 ‎펼치니 그가 좋아요' 302 00:16:52,198 --> 00:16:53,867 ‎좋아한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죠 303 00:16:53,950 --> 00:16:56,161 ‎하지만 지금 물러지면 안 됩니다 304 00:16:56,244 --> 00:16:59,039 ‎내부 핵심층은 일단 한몫을 챙기면 305 00:16:59,122 --> 00:17:00,874 ‎더 많은 걸 요구할 테니까요 306 00:17:01,583 --> 00:17:03,543 ‎새 기술을 개발할 때죠 307 00:17:03,626 --> 00:17:07,714 ‎당신이 여전히 보스이고 ‎그들은 아니란 걸 상기시키려면요 308 00:17:07,797 --> 00:17:10,717 ‎"전술 ‎심리 작전에 통달하라" 309 00:17:16,389 --> 00:17:17,891 ‎성공한 독재자들은 대부분 310 00:17:17,974 --> 00:17:22,353 ‎주변인들에게 ‎상습적으로 굴욕을 줬어요 311 00:17:22,437 --> 00:17:24,814 ‎최측근도 예외는 아니었죠 312 00:17:24,898 --> 00:17:29,235 ‎게임의 규칙을 이해시키려고 ‎극초반부에 그걸 해요 313 00:17:29,861 --> 00:17:31,946 ‎일어나게 해주면 내 편 될 거야? 314 00:17:32,030 --> 00:17:33,156 ‎그래, 딕, 물론이야 315 00:17:33,239 --> 00:17:36,743 ‎난 네 편이야 ‎일어나게만 해줘, 뭐든 해줄게 316 00:17:36,826 --> 00:17:40,497 ‎왜 이런 과시 행위가 ‎전술집에서 그토록 중요할까요? 317 00:17:41,039 --> 00:17:43,416 ‎그들은 병적인 자아 도취자니까요 318 00:17:44,000 --> 00:17:46,127 ‎폭군들은 매우 불안정합니다 319 00:17:46,878 --> 00:17:50,256 ‎어떤 종류의 비판에도 ‎공격으로 대응하죠 320 00:17:50,882 --> 00:17:54,761 ‎다른 사람이 더 나은 방법을 ‎안다고 하는 게 싫은 거예요 321 00:17:54,844 --> 00:17:57,222 ‎아이디어는 독재자들에겐 ‎아주 안 좋은 겁니다 322 00:17:58,056 --> 00:18:02,310 ‎라이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‎혼란스럽게 하는 게 훨씬 좋죠 323 00:18:02,393 --> 00:18:04,270 ‎사담은 친구들에게 324 00:18:04,354 --> 00:18:08,775 ‎절친한 친구 중 하나였던 장관을 ‎어떻게 죽였는지 말했어요 325 00:18:08,858 --> 00:18:12,320 ‎그의 아내가 사담에게 ‎제발 풀어달라고 간청하자 326 00:18:12,403 --> 00:18:14,948 ‎'내일 집에서 ‎보게 될 겁니다' 했는데 327 00:18:15,532 --> 00:18:16,825 ‎다음 날 328 00:18:18,868 --> 00:18:22,497 ‎사담은 그의 시신을 토막 내서 ‎관에 넣은 후 329 00:18:22,580 --> 00:18:24,457 ‎그 아내에게 보냈어요 330 00:18:26,292 --> 00:18:29,295 ‎그런 이야기는 ‎통제의 한 방식이었죠 331 00:18:29,379 --> 00:18:31,548 ‎진위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332 00:18:31,631 --> 00:18:34,801 ‎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‎실례를 들어 가르치는 게 중요했죠 333 00:18:34,884 --> 00:18:35,844 ‎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334 00:18:36,594 --> 00:18:38,596 ‎이야기를 하나 해 드리죠 335 00:18:38,680 --> 00:18:42,559 ‎80년대 초 어느 날 ‎사담은 일단의 최정상 각료들에게 336 00:18:42,642 --> 00:18:46,104 ‎미지의 목적지로 가는 여행에 ‎참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337 00:18:46,688 --> 00:18:49,732 ‎창을 검게 가리고 ‎그들을 태운 버스는 338 00:18:49,816 --> 00:18:53,069 ‎바그다드 주변을 ‎천천히 돌았습니다 339 00:18:53,778 --> 00:18:57,574 ‎그리고 도시 외곽의 ‎한 외딴 궁에 도착했죠 340 00:18:57,657 --> 00:19:00,368 ‎그들은 지시에 따라 ‎가지고 온 소지품을 341 00:19:00,451 --> 00:19:02,871 ‎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‎봉투에 넣었습니다 342 00:19:03,454 --> 00:19:06,124 ‎소독약으로 손도 씻었습니다 343 00:19:06,207 --> 00:19:09,502 ‎그리고 침묵 속에 ‎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죠 344 00:19:12,297 --> 00:19:14,632 ‎잠깐만요, 이해를 돕기 위해 345 00:19:14,716 --> 00:19:17,093 ‎당시의 상황부터 알려드려야겠군요 346 00:19:17,427 --> 00:19:21,014 ‎"이란ㆍ이라크 전쟁 ‎1980 - 1988" 347 00:19:21,097 --> 00:19:23,641 ‎1979년, 루홀라 호메이니의 ‎주도하에 348 00:19:23,725 --> 00:19:25,560 ‎이란에서 ‎이슬람 혁명이 일어납니다 349 00:19:26,311 --> 00:19:29,898 ‎사담은 그것을 보며 ‎크게 우려를 했어요 350 00:19:31,065 --> 00:19:33,151 ‎사담에 대한 저항과 반란과 351 00:19:33,234 --> 00:19:36,321 ‎정권 전복을 요구하는 352 00:19:36,404 --> 00:19:37,697 ‎새 이란 정권이 들어섰죠 353 00:19:38,364 --> 00:19:42,243 ‎그리고 실제로 그걸 가능하게 할 ‎힘이 있었고요 354 00:19:42,327 --> 00:19:45,413 ‎사담은 이란을 ‎선제공격하기로 했죠 355 00:19:46,664 --> 00:19:50,793 ‎그는 짧게 끝날 전쟁이라고 ‎철석같이 믿었습니다 356 00:19:50,877 --> 00:19:54,255 ‎한 달 내에 ‎그 정권이 붕괴할 거라고요 357 00:19:55,381 --> 00:19:57,383 ‎사담 후세인의 대이란전은 358 00:19:57,467 --> 00:20:01,679 ‎사흘이 아니라 ‎10개월간 이어졌습니다 359 00:20:02,180 --> 00:20:05,934 ‎일부 장관들 간에 ‎많은 웅성거림이 있었죠 360 00:20:06,017 --> 00:20:07,602 ‎'이건 막다른 길이다' 361 00:20:08,186 --> 00:20:10,563 ‎'어디서 끝날 것인가?' 362 00:20:11,773 --> 00:20:14,984 ‎그래서 그의 불안한 협력자들이 ‎나쁜 생각을 떠올리기 전에 363 00:20:15,526 --> 00:20:18,821 ‎사담은 약간 수정된 태도를 ‎보였습니다 364 00:20:19,364 --> 00:20:21,950 ‎그럼 다시 사담의 각료들이 ‎침묵의 공포 속에 365 00:20:22,033 --> 00:20:24,702 ‎몇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는 ‎궁으로 돌아가 보시죠 366 00:20:24,786 --> 00:20:27,121 ‎드디어 사담이 도착합니다 367 00:20:28,039 --> 00:20:31,042 ‎그는 30분 동안 ‎두서없는 연설을 합니다 368 00:20:31,626 --> 00:20:34,379 ‎자신들의 지도자가 ‎얼마나 잔혹한지 직접 봤기에 369 00:20:34,462 --> 00:20:36,047 ‎그들은 최악을 대비합니다 370 00:20:38,675 --> 00:20:43,680 ‎그런데 사담은 ‎호사스러운 만찬으로 초대했습니다 371 00:20:45,598 --> 00:20:48,393 ‎그리고 각자에게 1만 달러를 주고 372 00:20:48,476 --> 00:20:50,561 ‎집까지 바래다주었죠 373 00:20:51,646 --> 00:20:53,356 ‎하지만 메시지는 확실했습니다 374 00:20:54,065 --> 00:20:56,401 ‎다음번엔 운이 ‎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이죠 375 00:21:00,154 --> 00:21:01,781 ‎공포를 불어넣고 376 00:21:01,864 --> 00:21:04,742 ‎힘과 권위를 주입시키는 게 ‎그의 방식이었어요 377 00:21:04,826 --> 00:21:07,662 ‎심리 조작의 한 형태였죠 378 00:21:08,288 --> 00:21:11,374 ‎그럼으로써 공포가 ‎살아 있게 하는 거예요 379 00:21:11,457 --> 00:21:14,335 ‎그리고 고의로 그랬고요 380 00:21:15,044 --> 00:21:18,339 ‎상황이 어려워질 때 ‎때론 가진 게 공포뿐이기도 합니다 381 00:21:18,423 --> 00:21:21,551 ‎이란ㆍ이라크 전쟁은 ‎8년간 이어졌습니다 382 00:21:22,927 --> 00:21:25,054 ‎그는 많은 군인을 희생시켰습니다 383 00:21:25,596 --> 00:21:27,348 ‎결국에는 호메이니가 384 00:21:27,432 --> 00:21:31,394 ‎전 세계에서 훨씬 더 유명해졌고 ‎막강해졌어요 385 00:21:31,477 --> 00:21:33,021 ‎정말 짜증 나는 노릇이죠 386 00:21:33,104 --> 00:21:36,607 ‎불행으로 끝난 계획 때문에 ‎국가적 재앙이 닥치면 387 00:21:36,691 --> 00:21:40,570 ‎당신의 통치권에 더 심각한 위협이 ‎닥치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388 00:21:41,571 --> 00:21:44,282 ‎간혹 전혀 뜻밖의 곳에서 ‎맞닥뜨리기도 하죠 389 00:21:44,365 --> 00:21:46,909 ‎권력 유지를 위해 ‎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390 00:21:46,993 --> 00:21:48,578 ‎보여 줄 시간입니다 391 00:21:48,661 --> 00:21:52,332 ‎"전술 ‎누구나 희생시킬 수 있다" 392 00:21:53,750 --> 00:21:57,754 ‎폭군으로 살아남는단 건 ‎과격한 결정을 내린단 뜻입니다 393 00:21:57,837 --> 00:22:00,757 ‎그리고 절대로 감정이 ‎방해하게 해선 안 되죠 394 00:22:01,341 --> 00:22:03,009 ‎혈연과 관련되더라도 말입니다 395 00:22:03,092 --> 00:22:05,386 ‎사담에게 관용이란 없었습니다 396 00:22:05,470 --> 00:22:10,141 ‎반란이나 배신의 낌새가 보이면 397 00:22:10,725 --> 00:22:11,851 ‎가족이라도 가차 없었죠 398 00:22:12,769 --> 00:22:16,022 ‎주저함 없이 채포든 구금이든 399 00:22:16,105 --> 00:22:18,775 ‎처형이든 고문이든 ‎필요한 건 뭐든 했어요 400 00:22:18,858 --> 00:22:22,737 ‎무슨 일이 있어도 같은 편에 ‎있으라고 요구하는 건 심하다고요? 401 00:22:23,321 --> 00:22:24,447 ‎당연히 아니죠 402 00:22:24,947 --> 00:22:26,491 ‎"1991년" 403 00:22:28,034 --> 00:22:31,120 ‎1차 걸프전에서 ‎연합군에 패배한 후 404 00:22:31,579 --> 00:22:33,748 ‎사담은 신속히 ‎권위를 재확인해야 했습니다 405 00:22:34,874 --> 00:22:38,002 ‎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이들을 ‎공격한단 뜻이라도 말이죠 406 00:22:38,086 --> 00:22:41,255 ‎사담의 두 딸은 ‎결혼한 상태였습니다 407 00:22:41,339 --> 00:22:45,176 ‎남편들은 후세인 카멜과 ‎그의 형제 사담 카멜이었죠 408 00:22:45,718 --> 00:22:48,846 ‎그들은 전부 ‎육촌, 팔촌지간이었어요 409 00:22:48,930 --> 00:22:51,557 ‎사담은 둘 중 형인 ‎후세인 카멜에게 410 00:22:51,641 --> 00:22:54,268 ‎이라크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‎맡겼습니다 411 00:22:54,769 --> 00:22:57,939 ‎사담은 그를 무척 총애했어요 412 00:22:58,689 --> 00:23:03,611 ‎이렇게 생각했죠 ‎'이 사람은 훌륭한 젊은이다' 413 00:23:03,694 --> 00:23:08,241 ‎'언젠가 내 후계자가 ‎될지도 모를 정도다' 414 00:23:08,324 --> 00:23:12,036 ‎그게 달갑지 않은 사람이 있었으니 ‎바로 사담의 장남이자 415 00:23:12,120 --> 00:23:15,289 ‎악명 높은 사이코패스 우다이였죠 416 00:23:15,373 --> 00:23:20,211 ‎우다이는 정말 잔인하고 ‎가학적이었어요 417 00:23:20,294 --> 00:23:22,880 ‎후세인 카멜을 질투했고요 418 00:23:22,964 --> 00:23:25,341 ‎후세인 카멜은 우다이 때문에 419 00:23:25,425 --> 00:23:31,597 ‎자신이 점점 힘들어질 거란 걸 ‎직감했습니다 420 00:23:31,681 --> 00:23:34,725 ‎조만간 살해될 거라고요 421 00:23:36,769 --> 00:23:38,729 ‎그래서 어느 밤 ‎깜깜한 어둠을 틈 타 422 00:23:38,813 --> 00:23:41,899 ‎두 형제는 아내들, 자식들과 함께 ‎요르단으로 도피했습니다 423 00:23:41,983 --> 00:23:45,903 ‎그 소식을 들은 사담은 ‎전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424 00:23:45,987 --> 00:23:50,074 ‎특히 후세인 카멜이 ‎망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425 00:23:50,158 --> 00:23:51,826 ‎CIA 요원들에게 426 00:23:51,909 --> 00:23:54,245 ‎이라크 화학 무기 프로그램 정보를 ‎준단 걸 알고 말이죠 427 00:23:54,871 --> 00:23:57,415 ‎하지만 사담은 ‎대응 방법을 잘 알았습니다 428 00:23:59,792 --> 00:24:01,502 ‎딸들에게 전화해서 429 00:24:01,586 --> 00:24:05,673 ‎고국으로 돌아오면 ‎카멜 형제를 용서한다고 약속했죠 430 00:24:05,756 --> 00:24:09,677 ‎설득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‎모두 바그다드로 돌아왔으니까요 431 00:24:10,303 --> 00:24:12,847 ‎하지만 사담은 ‎두 팔을 벌린 게 아니라 432 00:24:12,930 --> 00:24:14,515 ‎다른 방법으로 그들을 맞았습니다 433 00:24:15,475 --> 00:24:18,227 ‎그는 딸들에게 카멜 형제와 ‎이혼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434 00:24:18,311 --> 00:24:20,438 ‎며칠 후, 사담 정부는 435 00:24:20,521 --> 00:24:24,025 ‎형제가 가족 사유지에서 벌어진 ‎앙심 깊은 친척들과의 총격전에서 436 00:24:24,108 --> 00:24:25,443 ‎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437 00:24:25,526 --> 00:24:28,112 ‎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는 ‎사람들도 있죠 438 00:24:28,196 --> 00:24:32,408 ‎사담이 친아들 우다이와 쿠사이가 ‎이끄는 죽음의 부대를 보내 439 00:24:32,492 --> 00:24:34,494 ‎카멜 형제를 죽였다는 것입니다 440 00:24:37,455 --> 00:24:40,583 ‎뭘 기대했나요? ‎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는 것을요 441 00:24:41,626 --> 00:24:44,545 ‎그 여파는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442 00:24:45,213 --> 00:24:46,964 ‎그들은 시신을 가져가서 443 00:24:47,048 --> 00:24:49,175 ‎차에 매달았습니다 444 00:24:49,258 --> 00:24:54,639 ‎그리곤 사담 사위들의 그 시신을 ‎온 시내를 누비며 445 00:24:54,722 --> 00:24:56,390 ‎끌고 다녔어요 446 00:24:57,099 --> 00:25:00,061 ‎나라를 공포에 떨게 했죠 447 00:25:00,144 --> 00:25:04,148 ‎'내게 복종하지 않으면 ‎나는 사위들이라도' 448 00:25:04,732 --> 00:25:06,150 ‎'이렇게 할 수 있다' 449 00:25:07,026 --> 00:25:08,694 ‎매정하다고요? 물론이죠 450 00:25:09,570 --> 00:25:12,073 ‎하지만 사담은 그 방법을 통해 ‎집권 막바지까지 451 00:25:12,156 --> 00:25:15,201 ‎라이벌들을 발밑에 ‎둘 수 있었습니다 452 00:25:16,786 --> 00:25:18,746 ‎영원한 건 없죠 453 00:25:20,456 --> 00:25:22,041 ‎하지만 이만큼 오래 생존하려면 454 00:25:22,375 --> 00:25:23,417 ‎"사담 후세인 ‎24년간 통치" 455 00:25:23,501 --> 00:25:25,378 ‎기만적인 라이벌들보다 456 00:25:25,461 --> 00:25:27,547 ‎훨씬 더 도전적인 위협들을 ‎처리해야 할 겁니다 457 00:25:27,630 --> 00:25:31,384 ‎그들은 당신의 국민 중에 ‎있으니까요 458 00:25:32,218 --> 00:25:33,094 ‎두려워 마십시오 459 00:25:33,803 --> 00:25:35,680 ‎전술집엔 들썩이는 국민을 460 00:25:35,763 --> 00:25:38,641 ‎자제시키는 데에 유용한 ‎요령들이 있습니다 461 00:25:38,724 --> 00:25:40,560 ‎근데 모양새가 좋진 않아요 462 00:25:40,643 --> 00:25:42,728 ‎다음으로 갈 곳은 우간다입니다 463 00:25:42,812 --> 00:25:46,691 ‎정권을 지키기 위해 ‎공포 기술을 통달한 자를 만나시죠 464 00:25:46,774 --> 00:25:49,235 ‎그를 따라 할 준비가 됐나요? 465 00:25:49,318 --> 00:25:50,820 ‎그들은 어떻게 될까요? 466 00:25:50,903 --> 00:25:54,115 ‎불속에 앉아 있는 듯 ‎앉아 있을 겁니다 467 00:25:54,198 --> 00:25:56,033 ‎- 어떻게 하실 건가요? ‎- 보면 압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