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9,719 --> 00:00:12,855 시대마다 기억에 남는 순간과 그렇지 못한 순간이 있죠 2 00:00:12,922 --> 00:00:14,023 "롭 로" 3 00:00:14,090 --> 00:00:16,125 80년대는 더욱 그렇습니다 4 00:00:17,126 --> 00:00:20,496 우리는 TV를 통해 이 시대를 목격했습니다 5 00:00:21,431 --> 00:00:24,200 믿기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6 00:00:24,267 --> 00:00:26,135 첫 '오프라 윈프리 쇼'입니다! 7 00:00:26,702 --> 00:00:28,638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말이 안 됐거든요 8 00:00:29,505 --> 00:00:31,974 그렇게 충격적이면서 섹시한 건 처음 봤어요 9 00:00:32,542 --> 00:00:35,178 어떤 순간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0 00:00:35,311 --> 00:00:37,013 그날 세상이 멈춰 버렸어요 11 00:00:37,747 --> 00:00:38,981 뉴스에선 온통 그 얘기였죠 12 00:00:39,048 --> 00:00:40,049 '누가 JR을 쐈을까?' 13 00:00:42,051 --> 00:00:43,920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니까요 14 00:00:44,487 --> 00:00:46,889 우리는 좋은 순간들만 짚어 보겠습니다 15 00:00:46,956 --> 00:00:49,926 모두의 입에 오른 굉장한 순간들 말이죠 16 00:00:49,992 --> 00:00:53,262 80년대에는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17 00:00:53,329 --> 00:00:55,398 오늘 일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18 00:00:55,465 --> 00:00:58,301 잊을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80년대에는 19 00:00:58,367 --> 00:01:01,104 잊지 못할 열 가지 순간들이 있습니다 20 00:01:01,170 --> 00:01:03,606 하지만 단 하나만 1위를 차지할 수 있죠 21 00:01:05,208 --> 00:01:07,310 80년대 TOP 10 22 00:01:07,376 --> 00:01:08,511 "가십거리" 23 00:01:10,746 --> 00:01:15,384 10위는 심야 토크 쇼에서 벌어진 소동입니다 24 00:01:19,222 --> 00:01:22,291 다 큰 어른이 재미있네요 다시 해 보세요 25 00:01:22,859 --> 00:01:26,028 80년대 초에는 새로운 스탠드업 코미디가 26 00:01:26,095 --> 00:01:27,029 더러운 놈들아! 27 00:01:27,096 --> 00:01:29,398 기존의 틀을 깨부쉈습니다 28 00:01:30,133 --> 00:01:33,069 그 맨 앞에는 데이비드 레터먼이 있었죠 29 00:01:33,136 --> 00:01:35,905 하지만 레터먼은 더 큰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30 00:01:35,972 --> 00:01:38,875 아주 독특한 심야 토크 쇼였죠 31 00:01:38,941 --> 00:01:40,042 차별점이 뭐였냐고요? 32 00:01:40,109 --> 00:01:41,144 "폴 셰이퍼 '레이트 쇼' 음악 감독" 33 00:01:41,210 --> 00:01:42,879 간단히 말하자면 뭐든지 가능한 쇼였습니다 34 00:01:42,945 --> 00:01:45,581 그런 쇼를 진행한 겁니다 35 00:01:45,648 --> 00:01:46,916 "로렌 알리 문화 칼럼니스트, TV 비평가" 36 00:01:46,983 --> 00:01:50,153 레터먼은 토크 쇼 진행자로서 기존의 틀을 깼어요 37 00:01:54,223 --> 00:01:56,459 같은 시간 또 다른 코미디언은 38 00:01:56,526 --> 00:01:59,061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고 있었습니다 39 00:01:59,128 --> 00:02:01,564 바로 앤디 카우프만이었죠 40 00:02:01,631 --> 00:02:02,965 모두 노래 불러요 41 00:02:05,434 --> 00:02:10,039 앤디 카우프만은 모두의 현실 감각을 가지고 놀았죠 42 00:02:10,106 --> 00:02:12,642 진짜 경쟁으로 알고 있었는데 43 00:02:12,708 --> 00:02:15,011 - 두고 보자고 - 저를 놀리는 것 같네요 44 00:02:15,077 --> 00:02:16,412 "젠 채니 대중문화 비평가, 작가" 45 00:02:16,479 --> 00:02:18,915 뭐가 농담이고 뭐가 아닌지 구별하기 정말 어려웠어요 46 00:02:19,815 --> 00:02:24,020 1982년 7월, 레터먼의 쇼에 카우프만이 출연한 일은 47 00:02:24,086 --> 00:02:27,523 TV 역사를 뒤바꾼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48 00:02:27,590 --> 00:02:29,792 잠시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누가 열 좀 식혀주세요 49 00:02:29,859 --> 00:02:31,561 - 그만해요 - 아뇨 50 00:02:35,031 --> 00:02:38,668 그날 밤 초대된 또 다른 손님은 제리 롤러였습니다 51 00:02:38,734 --> 00:02:41,737 훗날 WWE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 레슬링 선수는 52 00:02:41,804 --> 00:02:45,208 당시 카우프만과 사이가 나빴다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죠 53 00:02:47,777 --> 00:02:50,513 그전까지 카우프만은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54 00:02:50,580 --> 00:02:54,617 새로운 코미디의 일환으로 여성과 레슬링을 했죠 55 00:02:57,453 --> 00:03:00,623 "1979년부터 1983년까지 여성 400여 명과 레슬링을 했다" 56 00:03:00,690 --> 00:03:02,058 쇼 출연 3개월 전 57 00:03:02,225 --> 00:03:04,827 롤러는 카우프만에게 남성과 대결하라고 58 00:03:04,894 --> 00:03:06,429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59 00:03:06,529 --> 00:03:09,265 제리 롤러는 실제 선수였으니까 60 00:03:09,332 --> 00:03:11,400 아주 무시무시한 상대였죠 61 00:03:11,467 --> 00:03:14,237 그러니 결과는 안 좋았어요 62 00:03:18,808 --> 00:03:20,843 카우프만이 기절했습니다 63 00:03:20,910 --> 00:03:24,146 목을 다치고 의식을 잃어 실려 간 카우프만은 64 00:03:24,213 --> 00:03:27,183 또 한 번 롤러를 상대하기로 했습니다 65 00:03:27,250 --> 00:03:29,752 레터먼이 진행하는 쇼에서 말이죠 66 00:03:31,621 --> 00:03:33,823 오늘 밤 TV에서 최초로 67 00:03:33,889 --> 00:03:35,024 그들이 만납니다 68 00:03:36,892 --> 00:03:40,529 분위기가 무거워졌고 서로 헐뜯기 시작했습니다 69 00:03:40,596 --> 00:03:42,531 고소할 수 있었지만 70 00:03:42,598 --> 00:03:44,400 안 했어요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71 00:03:44,467 --> 00:03:47,069 - 네, 그런데... - 그럼 어떤 사람인데요? 72 00:03:47,136 --> 00:03:50,840 아뇨,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73 00:03:50,906 --> 00:03:52,308 전 그냥 앉아 있을게요 74 00:03:53,009 --> 00:03:55,645 잠시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75 00:03:55,711 --> 00:03:56,946 누가 열 좀 식혀주세요 76 00:03:57,013 --> 00:03:58,614 - 그만해요 - 아뇨 77 00:04:02,084 --> 00:04:04,520 제리 롤러가 카우프만을 때렸을 때 78 00:04:04,587 --> 00:04:05,688 "존 로비츠 배우, 코미디언" 79 00:04:05,755 --> 00:04:07,056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80 00:04:07,123 --> 00:04:10,259 저도 무대에 있었고 카메라도 돌아가는데 81 00:04:10,626 --> 00:04:11,961 그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82 00:04:12,028 --> 00:04:15,798 '세상에, 이것도 쇼의 일부인가?' 83 00:04:15,865 --> 00:04:16,999 '이게 무슨 일이야?' 84 00:04:17,066 --> 00:04:19,902 경호원이 들어올까 싶었어요 카우프만이 완전히 돌았거든요 85 00:04:19,969 --> 00:04:21,504 너는 진짜 개자식이야 86 00:04:21,570 --> 00:04:23,139 나한테 고소당할 준비해 87 00:04:23,205 --> 00:04:24,573 알아들어? 88 00:04:26,976 --> 00:04:28,144 알아들어? 89 00:04:31,747 --> 00:04:33,015 모두 경악했어요 90 00:04:33,816 --> 00:04:36,052 다들 레터먼 쇼 봤냐고 91 00:04:36,118 --> 00:04:37,420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죠 92 00:04:37,486 --> 00:04:38,821 "브라이언 제이 존스 대중문화 전기 작가" 93 00:04:38,888 --> 00:04:40,456 다들 실제 상황이었냐고 물었고 94 00:04:40,523 --> 00:04:41,891 저는 그랬다고 답했어요 95 00:04:41,957 --> 00:04:44,093 이것으로 이번 시간을 마치죠 96 00:04:44,160 --> 00:04:46,362 오늘 나와 준 롤러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97 00:04:46,429 --> 00:04:47,563 제리, 고마워요 98 00:04:47,630 --> 00:04:49,598 카우프만, 롤러, 레터먼 모두 99 00:04:49,665 --> 00:04:53,102 이 소동이 대본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100 00:04:53,169 --> 00:04:55,004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는 거죠 101 00:04:55,104 --> 00:04:58,908 그런데 안타깝게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102 00:04:58,974 --> 00:05:02,912 카우프만은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03 00:05:02,978 --> 00:05:07,183 카우프만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난 1994년에 104 00:05:07,249 --> 00:05:11,120 제리 롤러는 싸움이 연출된 것이라 인정했습니다 105 00:05:11,187 --> 00:05:13,189 제리 롤러는 뛰어난 연기자였던 거죠 106 00:05:13,255 --> 00:05:15,124 모두를 감쪽같이 속였어요 107 00:05:16,192 --> 00:05:20,463 2019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마지막 반전이 또 일어났습니다 108 00:05:20,529 --> 00:05:23,699 지금은 은퇴한 심야 토크 쇼의 일인자인 레터먼이 109 00:05:23,766 --> 00:05:27,670 함께 연출에 가담했다고 드디어 인정한 겁니다 110 00:05:27,737 --> 00:05:29,739 이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111 00:05:29,805 --> 00:05:30,906 "'마크 마론의 WTF', 2019년" 112 00:05:30,973 --> 00:05:33,876 제리 롤러가 나오면 둘이 언쟁을 시작할 거고 113 00:05:33,943 --> 00:05:35,578 제리가 앤디를 때릴 거고 114 00:05:35,644 --> 00:05:38,047 앤디가 맞으면서 마무리될 거라는 거죠 115 00:05:38,114 --> 00:05:41,517 알았다고 했더니 진짜 일이 벌어졌어요 116 00:05:41,584 --> 00:05:44,053 어떻게 될지 대충 알면서도 117 00:05:44,120 --> 00:05:48,157 장난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18 00:05:51,660 --> 00:05:53,162 그때 모두 그 얘기를 했고 119 00:05:53,229 --> 00:05:55,564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얘기를 하고 있죠 120 00:05:58,501 --> 00:06:00,970 음악 업계 종사자들은 이때 어떻게 반응했을까요? 121 00:06:01,036 --> 00:06:02,805 고집 센 아티스트 몇 명이 122 00:06:02,872 --> 00:06:05,641 상업적 대실패를 감수하면서 123 00:06:05,875 --> 00:06:07,643 두 장르를 합치기로 한 겁니다 124 00:06:08,210 --> 00:06:10,513 9위의 순간을 만나 보시죠 125 00:06:21,390 --> 00:06:25,027 1985년에 런 디엠씨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126 00:06:25,094 --> 00:06:26,996 벽을 허물어 127 00:06:27,229 --> 00:06:30,399 힙합을 대중에게 알리는 임무였죠 128 00:06:30,499 --> 00:06:33,235 그때 힙합은 흑인 음악이고 록은 백인 음악이었어요 129 00:06:33,302 --> 00:06:34,503 "대릴 '디엠씨' 맥대니얼스 런 디엠씨" 130 00:06:34,570 --> 00:06:37,673 이봐요, 여기는 로큰롤 박물관입니다 131 00:06:37,740 --> 00:06:39,775 여기 오실 분들이 아닌 것 같은데요 132 00:06:41,243 --> 00:06:44,079 런 디엠씨의 음반 프로듀서 릭 루빈은 133 00:06:44,146 --> 00:06:47,416 상황을 뒤흔들 황당한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134 00:06:47,483 --> 00:06:50,453 런 디엠씨한테 에어로스미스의 135 00:06:50,519 --> 00:06:52,788 '워크 디스 웨이'를 커버하자고 했죠 136 00:06:52,855 --> 00:06:54,557 아주 색다른 시도였어요 137 00:06:54,623 --> 00:06:57,960 한쪽은 로큰롤을 하고 한쪽은 힙합을 했단 말이죠 138 00:06:58,027 --> 00:06:59,195 "케빈 스미스 영화 제작자, 작가, 배우" 139 00:07:03,466 --> 00:07:05,801 성향의 차이가 분명했지만 140 00:07:05,868 --> 00:07:09,605 두 밴드가 만나 크로스오버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141 00:07:10,573 --> 00:07:11,607 "런 디엠씨, 록의 왕" 142 00:07:12,308 --> 00:07:15,744 하지만 80년대 중반에는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143 00:07:15,811 --> 00:07:17,613 보이는 것도 중요했죠 144 00:07:20,082 --> 00:07:24,186 MTV 출연이 절실했지만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145 00:07:24,253 --> 00:07:28,457 MTV는 초창기에 특정 시청자들만 공략했어요 146 00:07:28,524 --> 00:07:32,461 록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 백인 남성이었죠 147 00:07:32,528 --> 00:07:33,562 "데이비드 보위" 148 00:07:33,629 --> 00:07:35,764 지난 몇 달간 MTV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149 00:07:35,831 --> 00:07:37,099 "마크 굿맨" 150 00:07:37,166 --> 00:07:39,335 흑인 아티스트 음악을 많이 안 내보내는 게 의아해요 151 00:07:39,401 --> 00:07:40,903 왜 그런 거죠? 152 00:07:40,970 --> 00:07:43,405 MTV가 더 빨리 앞장섰으면 좋았을 텐데 153 00:07:43,472 --> 00:07:44,673 "마크 굿맨 인터뷰 당시 MTV VJ" 154 00:07:44,740 --> 00:07:46,408 그 인터뷰를 하고 나서 155 00:07:46,475 --> 00:07:49,545 더 나아가야 한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죠 156 00:07:52,314 --> 00:07:55,384 MTV는 흑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더 방송했지만 157 00:07:55,484 --> 00:07:58,254 힙합은 여전히 외면당했습니다 158 00:07:59,788 --> 00:08:02,258 남은 벽을 허물기 위해 159 00:08:02,324 --> 00:08:05,160 런 디엠씨는 굉장한 뮤직비디오가 필요했죠 160 00:08:05,227 --> 00:08:06,595 "존 스몰, '워크 디스 웨이' 뮤직비디오 감독" 161 00:08:06,662 --> 00:08:10,966 방송에 나올 수밖에 없게끔 정말 멋지게 만들어야 했어요 162 00:08:11,033 --> 00:08:14,003 세상에 문제를 알리겠다고 했어요 163 00:08:14,069 --> 00:08:17,172 필요 없는 벽이 존재한다면서요 164 00:08:18,774 --> 00:08:20,943 음악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165 00:08:21,010 --> 00:08:23,245 좋은 노래는 그냥 좋은 노래죠 166 00:08:23,846 --> 00:08:25,948 1986년 여름 167 00:08:26,015 --> 00:08:29,118 뉴저지 촬영지에서 두 밴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168 00:08:29,184 --> 00:08:31,520 무대 중앙에 벽을 만들었어요 169 00:08:31,587 --> 00:08:34,323 - 조용히 좀 해! - 야, 이게 뭔데! 170 00:08:34,390 --> 00:08:36,859 시나리오도 준비가 됐었죠 171 00:08:36,926 --> 00:08:39,161 에어로스미스가 런 디엠씨에 짜증이 난 거예요 172 00:08:39,228 --> 00:08:41,597 저쪽 음악이 자꾸 흘러오니까요 173 00:08:45,134 --> 00:08:47,703 벽을 부수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174 00:08:47,770 --> 00:08:49,538 아주 괜찮았죠 175 00:08:49,605 --> 00:08:52,808 한 방에 허물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76 00:08:56,011 --> 00:08:59,415 아이디어는 간단했고 메시지는 확실했습니다 177 00:08:59,481 --> 00:09:02,084 그리고 마침내 MTV도 받아들였죠 178 00:09:02,151 --> 00:09:04,153 1986년 7월 3일 179 00:09:04,219 --> 00:09:08,190 MTV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대중에게 힙합을 알렸고 180 00:09:08,824 --> 00:09:11,527 그 뮤직비디오는 대중음악을 완전히 뒤바꾸었습니다 181 00:09:11,860 --> 00:09:14,597 한 시간마다 재생했을 거예요 182 00:09:16,365 --> 00:09:19,868 쉴 새 없이 계속 틀었죠 183 00:09:19,935 --> 00:09:23,806 MTV가 정말 힙합을 세상에 드러낸 거예요 184 00:09:23,872 --> 00:09:25,741 집집마다 흘러나왔으니까요 185 00:09:25,808 --> 00:09:27,710 "골드, 플래티넘, 멀티 플래티넘을 래퍼 최초로 달성했다" 186 00:09:27,776 --> 00:09:32,047 정말 혁명적이고 획기적이고 혁신적이었어요 187 00:09:32,114 --> 00:09:34,817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니까요 188 00:09:35,584 --> 00:09:39,088 이쯤 되면 최고의 사건 10가지를 어떻게 선정했는지 궁금하시겠죠 189 00:09:39,154 --> 00:09:40,589 좋은 질문입니다 190 00:09:40,689 --> 00:09:43,325 뛰어난 문화 역사가 8인을 모셔서 191 00:09:43,392 --> 00:09:45,761 10위부터 1위까지 점수를 매겼는데 192 00:09:45,828 --> 00:09:47,930 두 가지 요소가 중요했습니다 193 00:09:47,997 --> 00:09:50,933 80년대 당시의 중요성과 194 00:09:51,000 --> 00:09:53,636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영향력이죠 195 00:09:53,702 --> 00:09:57,873 8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남녀들에게 196 00:09:57,940 --> 00:10:01,276 온 미국인이 경의를 표한 순간입니다 197 00:10:11,453 --> 00:10:13,389 "매시" 198 00:10:13,555 --> 00:10:15,157 1983년 199 00:10:15,257 --> 00:10:18,627 '매시'의 주제가가 마지막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200 00:10:18,694 --> 00:10:23,265 이로써 한 시대의 막이 내렸고 그건 TV뿐만이 아니었죠 201 00:10:25,467 --> 00:10:28,504 모두 마지막 회를 기다렸어요 다들 '매시'를 좋아했죠 202 00:10:30,239 --> 00:10:31,640 80년대에 203 00:10:31,840 --> 00:10:35,310 '매시'보다 더 잘 만든 드라마는 거의 없었습니다 204 00:10:35,377 --> 00:10:36,545 "패트릭 더피 배우" 205 00:10:36,612 --> 00:10:38,947 매일 카메라 앞에서 자랑스럽게 연기할 수 있어서 206 00:10:39,014 --> 00:10:39,882 "앨런 알다 호크아이 역" 207 00:10:39,948 --> 00:10:41,717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08 00:10:42,651 --> 00:10:47,389 13년 전에 처음 방영될 때 '매시'는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209 00:10:47,456 --> 00:10:50,793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담은 드라마였죠 210 00:10:50,893 --> 00:10:53,295 미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타격이 컸고 211 00:10:53,362 --> 00:10:56,799 아무도 그때를 얘기하거나 돌아보려 하지 않았어요 212 00:10:56,865 --> 00:10:59,101 코미디와 드라마를 213 00:10:59,168 --> 00:11:02,738 한국 전쟁에 종군한 의료인들의 이야기에 곁들여 214 00:11:03,172 --> 00:11:04,640 '매시'는 무력 분쟁에 관한 215 00:11:04,707 --> 00:11:08,077 미국의 뒤섞인 입장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습니다 216 00:11:08,143 --> 00:11:11,513 '매시'는 전쟁 속의 평화를 조명하고 217 00:11:11,580 --> 00:11:16,518 선한 사람들이 전쟁에서 타인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 줬죠 218 00:11:17,886 --> 00:11:19,488 80년대 초가 되자 219 00:11:19,555 --> 00:11:22,124 '매시'의 반체제적인 분위기는 220 00:11:22,191 --> 00:11:26,128 다시 높아지는 미국의 군사적 자부심에 어긋났습니다 221 00:11:26,195 --> 00:11:28,931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이전 시대가 끝났고 222 00:11:28,997 --> 00:11:30,599 80년대와 아주 달라졌어요 223 00:11:30,666 --> 00:11:34,002 80년대보다 훨씬 다양한 가치를 받아들이게 됐고 224 00:11:34,103 --> 00:11:36,171 과거는 놓아줄 때가 된 거였죠 225 00:11:38,006 --> 00:11:40,008 '매시'의 시대는 끝났지만 226 00:11:40,075 --> 00:11:44,079 제작자들은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어 했죠 227 00:11:47,950 --> 00:11:49,017 조심해요! 228 00:11:51,086 --> 00:11:53,155 이런! 229 00:11:53,722 --> 00:11:58,761 다음 주 월요일 '매시' 병사들이 막사를 철거하고 귀환합니다 230 00:11:59,728 --> 00:12:02,498 '매시'의 종영이 알려지자 231 00:12:02,564 --> 00:12:06,101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32 00:12:06,869 --> 00:12:09,705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캐릭터들 때문이에요 233 00:12:09,772 --> 00:12:11,206 8시 30분에 보고 있을 겁니다 234 00:12:12,007 --> 00:12:15,644 마지막 회가 기억나요 얼마나 기대가 컸는지도요 235 00:12:15,711 --> 00:12:16,845 "애덤 리치먼 방송인, 작가" 236 00:12:20,749 --> 00:12:23,552 1983년 2월 28일 237 00:12:23,619 --> 00:12:27,890 두 시간짜리 특집 방송으로 이들의 전쟁 이야기는 238 00:12:27,956 --> 00:12:29,458 감동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239 00:12:30,292 --> 00:12:34,630 배역들의 감동적인 작별 인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240 00:12:34,696 --> 00:12:38,801 미국도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죠 241 00:12:38,867 --> 00:12:41,737 작별 인사 못하는 거 아니까 내가 먼저 말할게 242 00:12:41,804 --> 00:12:42,871 보고 싶을 거야 243 00:12:45,174 --> 00:12:46,608 전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봐요 244 00:12:46,675 --> 00:12:49,111 ''매시'의 마지막 대사가 뭐지?' 245 00:12:49,178 --> 00:12:50,813 내가 쪽지를 남겼어 246 00:12:50,879 --> 00:12:53,248 마지막 대사가 뭐였냐면... 247 00:12:53,315 --> 00:12:54,483 뭐라고? 248 00:12:57,219 --> 00:12:58,520 "안녕" 249 00:12:58,587 --> 00:13:01,523 돌을 놓아 만든 인사를 호크아이가 내려다봐요 250 00:13:01,590 --> 00:13:05,727 BJ는 인사를 잘 못하니 돌로 인사말을 만든 거예요 251 00:13:05,794 --> 00:13:07,896 그래서 사람들이 '매시'를 참 좋아했어요 252 00:13:07,963 --> 00:13:10,065 늘 기대 이상이었거든요 253 00:13:10,132 --> 00:13:14,570 약 1억 6백만 명의 미국인이 마지막 회를 봤고 254 00:13:14,636 --> 00:13:18,574 이는 지금도 TV 드라마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255 00:13:18,640 --> 00:13:23,278 마지막까지 명예를 지켰고 그런 기록은 마땅했어요 256 00:13:24,179 --> 00:13:27,149 10위는 소란을 일으켰고 257 00:13:27,216 --> 00:13:31,820 9위는 벽을 허물었고 8위는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58 00:13:31,920 --> 00:13:36,491 7위는 우리가 TV를 보는 방식을 바꿔 놓았죠 259 00:13:36,558 --> 00:13:39,595 냉소적인 이들은 나쁜 소식이 잘 팔리고 260 00:13:39,661 --> 00:13:42,331 좋은 소식은 기삿거리가 안 된다고 하죠 261 00:13:42,397 --> 00:13:46,602 하지만 7위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된 경우입니다 262 00:13:46,668 --> 00:13:50,839 새로운 방송국에 세상이 주목했죠 263 00:13:54,476 --> 00:13:56,144 오늘 밤에도 텍사스 웨스트에는 264 00:13:56,211 --> 00:14:00,449 어제 오전부터 계속 들려오는 여아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65 00:14:00,515 --> 00:14:02,417 생후 18개월인 제시카 매클루어가 266 00:14:02,484 --> 00:14:05,187 미들랜드에 있는 지름 20cm 우물에 빠졌습니다 267 00:14:05,254 --> 00:14:06,255 "로니 러브 코미디언, 작가" 268 00:14:06,321 --> 00:14:08,223 모두 겁에 질렸었죠 269 00:14:08,857 --> 00:14:11,493 제시카는 우물에 빠졌습니다 270 00:14:11,560 --> 00:14:14,796 약 7m 깊이의 큰 돌로 둘러싸인 우물이었죠 271 00:14:16,765 --> 00:14:19,067 엄마는 아이가 잘못됐을까 봐 무척 걱정했죠 272 00:14:19,134 --> 00:14:20,202 "재키 브레이어 출판인" 273 00:14:22,104 --> 00:14:26,141 아기 제시카의 10대 부모 칩과 시시는 274 00:14:26,208 --> 00:14:28,944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275 00:14:31,446 --> 00:14:34,416 NBC의 댄 몰리나는 미들랜드에서 대기하며 276 00:14:34,483 --> 00:14:36,451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277 00:14:36,518 --> 00:14:39,721 매시간 구조 인원이 더해져 278 00:14:39,788 --> 00:14:42,357 400명에 이르렀습니다 279 00:14:46,261 --> 00:14:48,297 저는 당시 7살이었는데 280 00:14:48,363 --> 00:14:50,532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게 돼요 281 00:14:50,599 --> 00:14:53,068 '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을까?' 282 00:14:56,972 --> 00:15:00,275 구조대가 대형 장비로 283 00:15:00,342 --> 00:15:04,680 우물 옆에 8.5m 깊이의 구멍을 아슬아슬하게 파는 동안 284 00:15:04,746 --> 00:15:09,051 방송사들은 구조 작업을 앞다퉈 방송했습니다 285 00:15:09,117 --> 00:15:10,352 그중에는 286 00:15:10,419 --> 00:15:14,256 아직 고전하는 24시간 뉴스 채널 CNN도 있었습니다 287 00:15:14,323 --> 00:15:18,860 제시카의 이야기에 이들의 운명이 달렸었죠 288 00:15:19,628 --> 00:15:21,430 "토니 클라크 텍사스 미들랜드, CNN 생중계" 289 00:15:21,496 --> 00:15:23,999 제시카가 어머니를 부릅니다 290 00:15:24,066 --> 00:15:26,468 노래를 부르거나 울기도 합니다 291 00:15:28,937 --> 00:15:30,572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292 00:15:30,639 --> 00:15:34,142 하루가 넘도록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지만 293 00:15:34,209 --> 00:15:36,411 현장 의료 관계자 말에 따르면 294 00:15:36,478 --> 00:15:40,582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식음료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295 00:15:41,550 --> 00:15:45,354 48시간이 지나도록 제시카는 갇혀 있었습니다 296 00:15:45,954 --> 00:15:50,258 사람들은 지켜보며 최악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죠 297 00:15:50,325 --> 00:15:54,796 구조가 가까워지면서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298 00:15:54,863 --> 00:15:57,099 CNN의 24시간 보도는 299 00:15:57,165 --> 00:16:00,335 제시카의 이야기를 300 00:16:00,402 --> 00:16:03,939 개인적 비극에서 국가적 관심사로 바꾸었습니다 301 00:16:04,706 --> 00:16:07,009 CNN 설립자, 테드 터너는 302 00:16:07,075 --> 00:16:10,112 뉴스는 사람들이 보고 싶을 때 보는 것이지 303 00:16:10,178 --> 00:16:11,646 "제임스 메이그스 기술 작가, 팟캐스트 운영자" 304 00:16:11,713 --> 00:16:14,216 꼭 저녁 7시에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305 00:16:14,282 --> 00:16:18,553 이제 구멍 안으로 기술자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306 00:16:19,821 --> 00:16:22,958 모든 방송사가 구조 작업을 보도했지만 307 00:16:23,025 --> 00:16:25,927 CNN이 그 중심이 되었습니다 308 00:16:26,862 --> 00:16:28,797 다음은 실시간 뉴스입니다 309 00:16:28,864 --> 00:16:31,299 현장에서 우리 기자가 많이 지쳤을 텐데요 310 00:16:31,366 --> 00:16:34,002 토니 클라크 기자를 다시 연결합니다 311 00:16:34,069 --> 00:16:37,205 현장은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312 00:16:37,272 --> 00:16:40,342 구조대원들이 구멍을 둘러싸고 313 00:16:40,409 --> 00:16:41,877 안을 들여다보며... 314 00:16:41,943 --> 00:16:44,913 수백만 명이 구조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315 00:16:46,281 --> 00:16:49,818 저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잤어요 316 00:16:49,885 --> 00:16:51,853 제 일처럼 생각했거든요 317 00:16:51,920 --> 00:16:55,991 제발 제시카를 꺼내 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어요 318 00:16:59,094 --> 00:17:02,364 우물 안에 갇힌 지 58시간이 지났습니다 319 00:17:02,431 --> 00:17:03,965 아직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320 00:17:04,032 --> 00:17:07,302 제시카를 구하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321 00:17:08,804 --> 00:17:11,440 - 올라갑니다 -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322 00:17:11,506 --> 00:17:14,142 모두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밧줄을 당기고 있고 323 00:17:14,976 --> 00:17:18,246 제시카의 모친도 이리 달려오고 있습니다 324 00:17:19,014 --> 00:17:21,416 우리 모두가 고대하던 순간입니다 325 00:17:24,119 --> 00:17:26,755 모두가 환호하고 박수 치고 있습니다 326 00:17:26,822 --> 00:17:30,859 제시카가 드디어 구조됐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327 00:17:31,560 --> 00:17:34,896 제시카가 구조되고 모두 눈물을 터뜨렸어요 328 00:17:34,963 --> 00:17:36,398 다들 안심했죠 329 00:17:41,536 --> 00:17:44,673 수많은 사람이 제시카 이야기를 자기 일처럼 생각했어요 330 00:17:44,739 --> 00:17:45,774 "티퍼니 티센 배우" 331 00:17:46,675 --> 00:17:50,912 레이건 대통령 부부도 함께했습니다 332 00:17:50,979 --> 00:17:53,682 영부인이 조직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와중에도 333 00:17:53,748 --> 00:17:56,651 제시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죠 334 00:17:56,718 --> 00:17:59,054 로널드 레이건입니다 낸시도 함께 있습니다 335 00:17:59,121 --> 00:18:02,524 - 안녕하세요 - 안녕하세요, 몸은 괜찮으신가요? 336 00:18:02,591 --> 00:18:04,993 제가 다음 날 오전에 337 00:18:05,093 --> 00:18:08,063 수술이 예정돼 있었는데 338 00:18:08,130 --> 00:18:13,101 제시카가 구조될 때까지 수술실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339 00:18:14,369 --> 00:18:16,171 정말 감사합니다 340 00:18:16,238 --> 00:18:18,206 이미 아시겠지만 341 00:18:18,273 --> 00:18:20,142 모든 미국인이 342 00:18:20,208 --> 00:18:24,446 제시카의 대부와 대모가 된 것 같네요 343 00:18:24,513 --> 00:18:26,448 모두가 기도했습니다 344 00:18:26,515 --> 00:18:30,118 "현재 제시카는 조교로 일하며 여전히 미들랜드에 살고 있다" 345 00:18:30,185 --> 00:18:33,488 CNN의 실시간 보도는 뉴스 미디어의 전환점이 되었고 346 00:18:33,555 --> 00:18:37,726 이후로 시청자들은 지금은 당연해진 것을 347 00:18:37,792 --> 00:18:39,728 기대하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348 00:18:39,794 --> 00:18:42,931 클릭 한 번으로 즉시 업데이트되는 뉴스 말이죠 349 00:18:42,998 --> 00:18:44,366 정말 감사합니다 350 00:18:46,735 --> 00:18:51,206 인간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딘 건 1972년이 마지막입니다 351 00:18:51,273 --> 00:18:54,075 미국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동면에 들어갔죠 352 00:18:54,142 --> 00:18:57,946 하지만 많은 것이 그랬듯 80년대에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353 00:18:58,013 --> 00:18:59,347 6위입니다 354 00:19:03,285 --> 00:19:06,888 4, 3, 2, 1... 355 00:19:07,055 --> 00:19:08,456 발사 356 00:19:08,523 --> 00:19:12,027 1986년 1월 28일 357 00:19:12,093 --> 00:19:16,565 챌린저 우주 왕복선이 이륙하자마자 폭발했습니다 358 00:19:16,631 --> 00:19:20,702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359 00:19:20,769 --> 00:19:21,736 오작동이다 360 00:19:21,803 --> 00:19:25,507 하지만 5년 전 어느 우주 왕복선의 첫 항해 때에는 361 00:19:25,607 --> 00:19:27,242 정반대의 감정이 흘렀습니다 362 00:19:27,309 --> 00:19:28,643 통신이 끊어졌다 363 00:19:30,579 --> 00:19:33,181 1981년 4월 12일 364 00:19:33,248 --> 00:19:37,552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의 이륙은 기술적 문제로 365 00:19:37,619 --> 00:19:39,020 이틀이나 지연됐습니다 366 00:19:39,087 --> 00:19:42,991 실패라는 비참한 결과를 누구도 원치 않았죠 367 00:19:43,758 --> 00:19:45,493 샘, 문제가 많았습니다 368 00:19:45,560 --> 00:19:49,097 예상보다 몇 년이 늦었고 예산보다 비용이 초과했죠 369 00:19:49,898 --> 00:19:52,467 우주 왕복선은 판도를 바꿔 놓을 예정이었습니다 370 00:19:52,534 --> 00:19:55,437 세계 최초로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선이었기 때문이죠 371 00:19:56,471 --> 00:19:58,607 정말 대단한 우주선이었습니다 372 00:19:58,673 --> 00:20:00,308 로켓처럼 발사되고 비행기처럼 착륙할 수 있었죠 373 00:20:00,375 --> 00:20:01,376 "마이크 마시미노 우주 비행사" 374 00:20:01,443 --> 00:20:02,711 정말 이례적이었습니다 375 00:20:03,178 --> 00:20:07,816 우주 왕복선 관제실이다 발사 20분 전이다 376 00:20:07,882 --> 00:20:09,651 4-1단계다 377 00:20:09,718 --> 00:20:12,487 하지만 일단 이륙이 문제였습니다 378 00:20:14,589 --> 00:20:19,027 백만 명 넘는 군중이 한가득 모였습니다 379 00:20:19,594 --> 00:20:21,596 온 미국인이 380 00:20:21,663 --> 00:20:25,267 존 영과 로버트 크리픈에게 기대를 걸었습니다 381 00:20:27,135 --> 00:20:30,472 모두가 희망에 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382 00:20:30,538 --> 00:20:31,940 35초 남았다 383 00:20:32,007 --> 00:20:34,643 '발사'라는 단어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384 00:20:34,709 --> 00:20:38,046 25초, 시퀀스 시작 385 00:20:38,813 --> 00:20:42,050 5, 4... 주 엔진 가동 386 00:20:42,150 --> 00:20:44,185 주 엔진 가동 387 00:20:46,454 --> 00:20:48,923 미국 최초의 우주 왕복선이 이륙해 388 00:20:48,990 --> 00:20:51,559 관제탑을 떠났습니다 389 00:20:52,727 --> 00:20:56,931 그 당시 미국인으로서 강하게 느꼈던 감정은 390 00:20:56,998 --> 00:20:58,400 자부심이었죠 391 00:20:58,800 --> 00:21:01,303 미국이 해냈다! 392 00:21:02,737 --> 00:21:04,105 우주 탐사의 재개였죠 393 00:21:04,172 --> 00:21:06,541 저는 올라갑니다 내려와서 다시 뵙죠 394 00:21:06,608 --> 00:21:08,877 오늘 일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395 00:21:08,943 --> 00:21:11,713 미국이 우주로 다시 갔고 이게 또 다른 시작이길 바랍니다 396 00:21:11,780 --> 00:21:15,517 "최초 유인 우주 비행 20년 만에 컬럼비아호가 발사되었다" 397 00:21:15,583 --> 00:21:19,587 이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398 00:21:19,688 --> 00:21:22,390 새로운 시대의 우주여행이 시작된 겁니다 399 00:21:25,093 --> 00:21:27,762 이때 우주 비행사를 꿈꾸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400 00:21:27,829 --> 00:21:30,999 누군가 제가 그 우주선을 타게 될 거라 했다면 401 00:21:31,099 --> 00:21:33,635 믿지 않았겠지만 정말 현실이 됐어요 402 00:21:33,702 --> 00:21:37,205 어깨끈을 풀고 있습니다 403 00:21:37,272 --> 00:21:39,507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이 첫 비행이었습니다 404 00:21:40,475 --> 00:21:43,578 - 알겠습니다 - 대기하고... 405 00:21:43,645 --> 00:21:45,547 컬럼비아 우주 왕복선은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406 00:21:45,613 --> 00:21:48,550 새로운 우주 비행사들이 407 00:21:48,616 --> 00:21:52,053 아무도 가지 못한 곳에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08 00:21:52,120 --> 00:21:54,856 굉장한 업적을 남긴 거죠 409 00:22:00,628 --> 00:22:04,132 다음은 1980년 여름 모두의 입에 오르내렸던 410 00:22:04,199 --> 00:22:06,101 뜨거운 질문입니다 411 00:22:06,167 --> 00:22:08,903 화제의 중심이었어요 믿기 힘들 정도였죠 412 00:22:13,041 --> 00:22:15,877 지금까지 우리는 비극이 될 뻔했던 사건과 413 00:22:15,944 --> 00:22:18,179 진짜 같지 않은 토크 쇼와 414 00:22:18,246 --> 00:22:21,049 사랑받는 TV쇼의 마지막을 지켜봤습니다 415 00:22:21,116 --> 00:22:24,686 5위는 80년대 당시 중요성이 가장 컸던 사건입니다 416 00:22:24,753 --> 00:22:27,655 전 세계에 총성이 울려 퍼졌죠 417 00:22:33,661 --> 00:22:36,331 - '누가 JR을 쐈나?' - '누가 JR을 쐈나?' 418 00:22:37,632 --> 00:22:39,033 누구야? 419 00:22:54,716 --> 00:22:56,084 부인이 범인일 거예요 420 00:22:56,151 --> 00:22:57,452 제 생각엔 남동생이에요 421 00:22:57,519 --> 00:22:59,687 그놈이라면 저라도 쏠 것 같네요 422 00:23:00,255 --> 00:23:03,792 '댈러스'는 황금 시간대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입니다 423 00:23:03,858 --> 00:23:07,829 배우 래리 해그먼이 맡은 최고의 악당 JR 유잉은 424 00:23:07,896 --> 00:23:10,632 모두가 미워하는 남자였죠 425 00:23:12,567 --> 00:23:14,969 자, 내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426 00:23:15,036 --> 00:23:16,604 유전을 폐쇄해요 427 00:23:18,206 --> 00:23:19,507 그렇게 해요 428 00:23:19,574 --> 00:23:21,976 JR이 주인공이 된 이유는 429 00:23:22,043 --> 00:23:24,345 래리 해그먼이 맡아서예요 430 00:23:24,412 --> 00:23:26,815 래리 해그먼은 JR 그 자체였어요 431 00:23:26,881 --> 00:23:31,719 어떻게 보면 JR은 현실감 있는 최초의 악당이었죠 432 00:23:32,387 --> 00:23:34,722 - 잠시만요 - 자, 조용히 해주세요 433 00:23:34,789 --> 00:23:37,926 1980년에 연장 방영이 갑자기 결정되자 434 00:23:38,026 --> 00:23:42,931 작가들은 마무리를 얼른 새로 구상해야 했습니다 435 00:23:42,997 --> 00:23:44,732 모두 한 방에 모여서 436 00:23:44,799 --> 00:23:46,434 어떡하냐고 난리였는데 437 00:23:46,568 --> 00:23:49,103 누구 한 명 쏴 죽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438 00:23:49,170 --> 00:23:52,841 그러자 만장일치로 JR을 골랐죠 439 00:23:52,907 --> 00:23:57,579 마지막까지 JR을 쏠 범인을 정하지 못하자 440 00:23:57,645 --> 00:24:02,183 긴장감을 주면서 시간을 벌기로 했습니다 441 00:24:02,250 --> 00:24:05,620 마지막까지 누가 범인인지 전혀 몰랐지만 상관없었어요 442 00:24:05,687 --> 00:24:09,591 여름 내내 범인과 동기를 정할 시간을 벌었으니까요 443 00:24:10,191 --> 00:24:14,028 창작의 한계가 빚어낸 이 이야기가 444 00:24:14,128 --> 00:24:17,031 화제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445 00:24:17,098 --> 00:24:20,134 '전 세계에 울려 퍼진 총성'이라 불립니다 446 00:24:20,201 --> 00:24:21,636 JR을 쏜 범인은 447 00:24:21,703 --> 00:24:24,873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로 가장 애간장을 태우는 비밀입니다 448 00:24:24,939 --> 00:24:26,407 애들 보는 방송에서도 언급됐고 449 00:24:26,474 --> 00:24:29,277 라디오에서도 DJ들이 농담을 주고받았어요 450 00:24:29,344 --> 00:24:30,912 정말 큰 화젯거리였죠 451 00:24:30,979 --> 00:24:32,347 "'댈러스' 촬영 현장" 452 00:24:32,413 --> 00:24:36,317 프로듀서들은 다음 시즌을 위한 관심이 생겼다는 걸 깨달았고 453 00:24:36,384 --> 00:24:39,120 출연진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추측을 유도하고자 454 00:24:39,187 --> 00:24:42,724 여러 버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455 00:24:42,790 --> 00:24:46,261 저희 출연진이 제일 뒤늦게 알았을 거예요 456 00:24:46,327 --> 00:24:47,695 심지어 래리도 몰랐죠 457 00:24:47,762 --> 00:24:49,964 - 누구인가요? - 저도 누군지 몰라요 458 00:24:50,031 --> 00:24:50,932 아시잖아요 459 00:24:50,999 --> 00:24:52,233 "'어라운드 더 루크', 1980년" 460 00:24:52,300 --> 00:24:54,669 정말 모릅니다 저한테도 말을 안 해요 461 00:24:57,338 --> 00:24:59,274 1980년 11월 462 00:24:59,407 --> 00:25:02,644 추측이 난무했던 8개월 끝에 463 00:25:02,710 --> 00:25:06,881 큰 비밀의 폭로를 앞두고 전국이 긴장했습니다 464 00:25:07,549 --> 00:25:12,120 미국 전체가 범인을 알아내려고 TV를 켰을 거예요 465 00:25:12,186 --> 00:25:14,055 그 시간 모두 그랬어요 466 00:25:14,122 --> 00:25:17,258 '조용히 해, 뭘 먹지도 말고 종이 한 장도 구기지 마' 467 00:25:17,325 --> 00:25:21,029 아직 못 보셨다면 다음 내용은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468 00:25:21,129 --> 00:25:23,932 특히 서부 주민 여러분은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469 00:25:23,998 --> 00:25:25,266 그럼 보시죠 470 00:25:28,169 --> 00:25:30,138 너였구나, 크리스틴 471 00:25:31,539 --> 00:25:33,875 범인은 크리스틴이었습니다 472 00:25:33,942 --> 00:25:37,445 JR의 제수인데 JR과 바람피우던 사이였죠 473 00:25:37,679 --> 00:25:39,547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474 00:25:39,647 --> 00:25:44,619 오랫동안 기다린 애청자들은 마침내 숨을 내쉬었습니다 475 00:25:44,686 --> 00:25:46,321 이 결말은 476 00:25:46,387 --> 00:25:48,323 드라마 시즌 마무리의 새로운 장을 엽니다 477 00:25:48,389 --> 00:25:50,091 "범인이 공개된 편을 전 세계 350만 명이 시청했다" 478 00:25:50,158 --> 00:25:53,561 이렇게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이어지고 479 00:25:53,661 --> 00:25:56,965 그게 어떻게 풀릴지 전 세계가 주목한 건 처음이에요 480 00:25:57,031 --> 00:25:59,968 내가 만난 최고의 거짓말쟁이지 481 00:26:00,034 --> 00:26:01,869 물론 나 자신은 빼고 482 00:26:02,503 --> 00:26:06,808 80년대 JR에 버금가는 실제 인물이 있었습니다 483 00:26:06,874 --> 00:26:10,211 자수성가해 부를 일군 강인한 여성이었죠 484 00:26:10,278 --> 00:26:13,081 다만 이 인물은 좋은 곳에 재능을 썼습니다 485 00:26:17,385 --> 00:26:19,921 - '아이 위트니스 뉴스'입니다 - 저는 샘 도널드입니다 486 00:26:19,988 --> 00:26:23,591 1980년대 초에는 어느 채널을 봐도 487 00:26:23,658 --> 00:26:25,793 TV 프로그램 1위... 488 00:26:25,860 --> 00:26:29,764 뉴스든 토크 쇼든 모두 비슷했습니다 489 00:26:29,831 --> 00:26:31,599 화요일 밤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490 00:26:31,733 --> 00:26:32,900 NBC 뉴스의 톰 브로코였습니다 491 00:26:32,967 --> 00:26:35,036 "1983년 당시 방송 기자의 83%가 백인 남성이었다" 492 00:26:35,103 --> 00:26:40,742 하지만 미시시피 출신의 야망 있는 젊은 기자는 달랐습니다 493 00:26:41,309 --> 00:26:44,579 오프라 윈프리와 '아이 위트니스 뉴스'입니다 494 00:26:44,646 --> 00:26:50,551 오프라 윈프리는 19살에 앵커로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495 00:26:50,618 --> 00:26:52,820 오늘 아침 지미 카터 대통령은... 496 00:26:52,887 --> 00:26:56,724 내슈빌 방송국의 최연소 여성 앵커이자 497 00:26:56,791 --> 00:26:58,693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죠 498 00:26:59,494 --> 00:27:02,563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499 00:27:02,964 --> 00:27:04,298 상사들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500 00:27:04,365 --> 00:27:08,202 오프라는 주간 방송으로 밀려났습니다 501 00:27:08,269 --> 00:27:10,838 너무 감정적이라는 게 이유였죠 502 00:27:10,905 --> 00:27:13,741 저는 이게 제 재능이라고 믿습니다 503 00:27:13,808 --> 00:27:16,310 카메라 앞에서 솔직하다는 게요 504 00:27:16,377 --> 00:27:19,213 그냥 숨 쉬는 것처럼 편해요 505 00:27:19,280 --> 00:27:20,882 1984년 506 00:27:20,948 --> 00:27:24,519 오프라는 시청률이 낮은 30분짜리 아침 토크 쇼를 맡습니다 507 00:27:24,585 --> 00:27:26,187 'AM 시카고'였죠 508 00:27:26,254 --> 00:27:29,457 뉴스에서 지나쳤다던 그 감정은 509 00:27:29,524 --> 00:27:32,260 토크 쇼에서 비장의 무기가 됐습니다 510 00:27:34,028 --> 00:27:36,531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511 00:27:37,198 --> 00:27:38,866 'AM 시카고'를 진행하는 한두 해 동안 512 00:27:38,933 --> 00:27:39,834 "제이슨 킹 음악 교수" 513 00:27:39,901 --> 00:27:41,769 거의 0에 가까웠던 시청률을 514 00:27:41,836 --> 00:27:44,439 최고로 끌어올렸죠 515 00:27:44,972 --> 00:27:45,840 "오프라" 516 00:27:48,776 --> 00:27:50,611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517 00:27:50,678 --> 00:27:52,313 프로그램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518 00:27:57,518 --> 00:28:01,622 주간 토크 쇼의 왕, 필 도나휴를 519 00:28:01,689 --> 00:28:03,357 시카고 시청률에서 앞서자 520 00:28:03,424 --> 00:28:06,627 오프라만을 위한 무대가 만들어집니다 521 00:28:09,797 --> 00:28:10,932 "오프라 윈프리" 522 00:28:10,998 --> 00:28:12,400 안녕하세요 523 00:28:15,570 --> 00:28:16,537 감사합니다 524 00:28:17,538 --> 00:28:19,874 감사합니다 전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525 00:28:19,941 --> 00:28:22,977 '오프라 윈프리 쇼' 첫 방송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! 526 00:28:24,679 --> 00:28:29,417 오프라와 제작진은 첫 회에서 성패가 갈릴 것을 알았기에 527 00:28:29,484 --> 00:28:32,720 인기 많은 인물을 섭외하고자 애썼습니다 528 00:28:33,855 --> 00:28:37,959 '오프라, 첫 게스트가 누구예요?' 529 00:28:38,025 --> 00:28:40,161 '테레사 수녀?' 530 00:28:41,429 --> 00:28:43,831 '교황? 그레타 가르보?' 531 00:28:43,898 --> 00:28:45,333 하지만 섭외가 여의치 않자 532 00:28:45,399 --> 00:28:51,139 오프라는 혼자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533 00:28:51,205 --> 00:28:54,642 오프라만의 차별화된 진행 방식은 534 00:28:54,842 --> 00:28:58,012 그 누구도 도전장을 내밀 수 없게 만들었죠 535 00:28:58,079 --> 00:29:00,081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536 00:29:00,148 --> 00:29:03,618 평범한 이들과 함께하는 방송이죠 537 00:29:04,919 --> 00:29:07,155 나중에는 연예인도 비중 있게 출연했지만 538 00:29:07,221 --> 00:29:09,557 그래도 관객들과의 소통이 중요했어요 539 00:29:09,624 --> 00:29:13,294 평범한 사람들이 무대에서 세상사에 관해 얘기할 일이 540 00:29:13,361 --> 00:29:14,395 그전에는 거의 없었죠 541 00:29:14,462 --> 00:29:15,329 "앰버 라일리 배우, 가수" 542 00:29:15,396 --> 00:29:19,634 오프라는 주간 방송으로 48%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543 00:29:19,700 --> 00:29:21,602 저를 수년간 괴롭힌 건 두 가지입니다 544 00:29:21,669 --> 00:29:24,472 첫 번째는 제 허벅지고 두 번째는... 545 00:29:24,539 --> 00:29:28,209 미국의 어떤 여자가 그 말에 공감을 못 했겠어요? 546 00:29:28,309 --> 00:29:30,144 말해 줘서 너무 고마웠죠 547 00:29:30,211 --> 00:29:34,615 오프라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과 꿈을 548 00:29:34,682 --> 00:29:36,717 방송으로 보여 주기로 했습니다 549 00:29:36,784 --> 00:29:39,754 오프라는 정말 대단한 여성이자 인간입니다 550 00:29:39,821 --> 00:29:42,423 오프라는 친구예요 551 00:29:42,490 --> 00:29:45,359 오프라에게 아름답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552 00:29:45,860 --> 00:29:48,796 오프라는 관객과 하나가 되는 능력으로 553 00:29:48,896 --> 00:29:53,034 주간 방송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화의 장을 열었습니다 554 00:29:53,901 --> 00:29:56,103 솔직히 제 생각엔 오프라가 555 00:29:56,337 --> 00:29:59,440 흑인 여성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뒤바꾼 것 같아요 556 00:29:59,507 --> 00:30:03,611 사람들은 우리를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기 시작했죠 557 00:30:04,345 --> 00:30:08,716 오프라는 약점도 드러내면서 강인한 면모도 보여 줬어요 558 00:30:08,783 --> 00:30:10,651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559 00:30:12,820 --> 00:30:15,223 -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- 안녕하세요 560 00:30:15,289 --> 00:30:18,626 "2011년까지 오프라 윈프리 쇼는 145개국에서 방송되었다" 561 00:30:18,693 --> 00:30:22,396 오프라의 전국 방송 데뷔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562 00:30:22,763 --> 00:30:24,198 그 끝은 창대했죠 563 00:30:24,265 --> 00:30:28,636 '오프라 윈프리 쇼'는 25년 동안 계속되었고 564 00:30:28,703 --> 00:30:33,174 오프라가 오랫동안 보여 준 공감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565 00:30:33,241 --> 00:30:37,044 주간 방송으로서 정말 획기적이었죠 566 00:30:37,111 --> 00:30:38,946 고마워요, 미국! 567 00:30:40,781 --> 00:30:45,186 오프라도 대단하지만 아직 세 가지가 더 남았습니다 568 00:30:54,095 --> 00:30:57,865 80년대를 상징했지만 순위에 들지 못한 사건도 있습니다 569 00:30:57,999 --> 00:31:00,801 기쁜 일이 아니라 비극이었기 때문이죠 570 00:31:00,868 --> 00:31:05,206 챌린저호 폭발 사고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571 00:31:05,273 --> 00:31:07,808 존 레논 암살 등이 해당합니다 572 00:31:07,875 --> 00:31:11,078 하지만 오늘은 좋은 순간들만 기념하려고 합니다 573 00:31:11,679 --> 00:31:15,549 앞으로 소개할 세 사건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574 00:31:15,616 --> 00:31:20,521 다음에 소개할 인물은 내성적인 성격을 딛고 575 00:31:20,588 --> 00:31:23,891 세계적 슈퍼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576 00:31:23,991 --> 00:31:26,193 사실 방금 말에서 정확한 부분은 577 00:31:26,260 --> 00:31:28,562 '슈퍼스타'라는 단어밖에 없겠네요 578 00:31:35,269 --> 00:31:38,272 로큰롤 시대가 열린 이후로 579 00:31:38,439 --> 00:31:40,341 남성은 자기 모습을 도발적으로 내보였습니다 580 00:31:40,408 --> 00:31:42,410 하지만 여성은 달랐습니다 581 00:31:42,476 --> 00:31:46,147 수동적인 욕망의 대상으로만 묘사되었죠 582 00:31:46,948 --> 00:31:51,485 1981년에 플래스마틱스의 보컬 웬디 O. 윌리엄스는 583 00:31:51,552 --> 00:31:56,090 선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후 체포되었습니다 584 00:31:57,925 --> 00:32:01,862 하지만 3년 후인 1984년 VMA에서 585 00:32:01,929 --> 00:32:05,700 한 여성이 이런 이중 잣대를 정면으로 돌파했습니다 586 00:32:05,766 --> 00:32:09,103 VMA는 그래미의 반대였으면 좋겠다 싶었죠 587 00:32:09,170 --> 00:32:13,407 그러니 충격적인 일이 많이 일어날수록 더 좋았죠 588 00:32:13,474 --> 00:32:16,644 5m 높이의 케이크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589 00:32:16,711 --> 00:32:18,679 마돈나는 그 순간을 휘어잡았습니다 590 00:32:18,746 --> 00:32:21,949 바닥에 누워 뒹굴기 시작하자 591 00:32:22,016 --> 00:32:23,584 드레스가 올라가기 시작했죠 592 00:32:23,651 --> 00:32:28,322 저도 제가 뭘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내키는 대로 했죠 593 00:32:30,858 --> 00:32:33,260 마돈나는 온몸을 비틀며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594 00:32:33,327 --> 00:32:35,596 초특급 공연인 '버진 투어'였죠 595 00:32:35,663 --> 00:32:39,433 여성성을 거침없이 표현했어요 596 00:32:39,500 --> 00:32:40,368 "케이티 퍼크릭 TV 쇼 진행자" 597 00:32:45,773 --> 00:32:48,743 그렇게 충격적이면서 섹시한 건 처음 봤어요 598 00:32:48,809 --> 00:32:50,778 이 말밖에 안 나왔어요, '와' 599 00:32:57,418 --> 00:32:59,553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까 600 00:32:59,620 --> 00:33:03,357 더 자극을 받아서 더 새롭고 더 흥미롭게 601 00:33:03,424 --> 00:33:06,193 저 자신을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602 00:33:08,095 --> 00:33:12,366 부모들은 마돈나의 자유분방한 면을 싫어할지라도 603 00:33:12,433 --> 00:33:15,469 10대들에게는 우상이자 604 00:33:15,536 --> 00:33:17,772 롤 모델이 탄생한 겁니다 605 00:33:17,838 --> 00:33:19,140 태도가 마음에 들어요 606 00:33:19,206 --> 00:33:22,810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고요 607 00:33:23,744 --> 00:33:25,379 전 마돈나를 좋아하면 안 됐지만 사실 엄청 좋아했어요 608 00:33:25,446 --> 00:33:26,781 "크리스텔라 알론조 배우, 코미디언, 작가" 609 00:33:26,847 --> 00:33:31,352 "'라이크 어 버진' 앨범은 2,800만 장 이상 팔렸다" 610 00:33:31,419 --> 00:33:35,489 이 아티스트가 앞으로 보여 줄 일의 전조였죠 611 00:33:35,556 --> 00:33:38,959 주류 문화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612 00:33:39,026 --> 00:33:43,297 마돈나의 놀라운 공연은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줘 613 00:33:43,364 --> 00:33:47,635 섹슈얼리티를 마음껏 다루고 힘을 행사하게 했습니다 614 00:33:47,701 --> 00:33:50,571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겁니다 615 00:33:50,638 --> 00:33:52,907 여성이 무대에 올라서 616 00:33:52,973 --> 00:33:57,845 록 스타처럼 보이면서도 아주 여성스러울 수 있는 거죠 617 00:33:57,912 --> 00:34:01,115 그냥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618 00:34:03,050 --> 00:34:04,652 세상은 무대가 되지만 619 00:34:05,119 --> 00:34:08,989 무대가 세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620 00:34:09,056 --> 00:34:12,359 2위는 정말 중대한 순간이었습니다 621 00:34:12,426 --> 00:34:13,961 사회적 측면으로도 중요했고 622 00:34:14,028 --> 00:34:16,330 무대를 장악한 밴드에게도 중요했죠 623 00:34:21,435 --> 00:34:25,206 1985년 7월 13일 음악 역사상 가장 큰 624 00:34:25,272 --> 00:34:29,243 대중음악 콘서트의 막이 오릅니다 625 00:34:29,310 --> 00:34:31,879 에티오피아의 기아 문제는 626 00:34:31,946 --> 00:34:34,815 아일랜드 로커 밥 겔도프를 움직였습니다 627 00:34:34,882 --> 00:34:39,487 공연을 열어 관심을 촉구하고 기금을 모으려 했죠 628 00:34:40,254 --> 00:34:41,822 안녕하세요, 마돈나! 629 00:34:43,257 --> 00:34:46,560 지금 런던은 낮 12시 필라델피아는 오전 7시입니다 630 00:34:46,627 --> 00:34:49,697 이제 전 세계적으로 '라이브 에이드'를 시작합니다 631 00:34:49,763 --> 00:34:53,567 이 대형 콘서트에 대규모 청중이 모여들었습니다 632 00:34:53,634 --> 00:34:56,036 전 세계에 방송됐고 633 00:34:56,103 --> 00:34:59,607 아마 20억 명 이상이 시청했을 거예요 634 00:34:59,673 --> 00:35:03,010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난 거였죠 635 00:35:03,844 --> 00:35:08,482 스팅, 런 디엠씨 블랙 사바스의 공연에도 636 00:35:08,549 --> 00:35:10,851 기금은 쉽게 모이지 않았습니다 637 00:35:11,719 --> 00:35:15,389 당장 돈을 꺼내세요 전화해서 돈을 주세요 638 00:35:15,456 --> 00:35:17,725 안녕하세요! 639 00:35:17,791 --> 00:35:20,361 '라이브 에이드'는 거물이 필요했습니다 640 00:35:20,427 --> 00:35:23,697 다음은 70년대 밴드 퀸이었죠 641 00:35:23,764 --> 00:35:26,834 하지만 퀸의 시대가 갔다는 평가와 642 00:35:26,901 --> 00:35:29,937 프레디가 사생활 문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추측 때문에 643 00:35:30,004 --> 00:35:33,040 퀸이 제대로 공연할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644 00:35:36,844 --> 00:35:39,713 프레디 머큐리는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645 00:35:39,780 --> 00:35:40,881 청중을 완전히 장악했어요 646 00:35:46,153 --> 00:35:48,422 더없이 즐겁고 647 00:35:48,489 --> 00:35:51,525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이었어요 648 00:35:56,163 --> 00:35:59,166 그곳에 온 모두가 압도당했죠 649 00:36:18,953 --> 00:36:22,423 제가 퀸을 초청했고 무대 옆에 서 있었어요 650 00:36:23,791 --> 00:36:25,259 '라디오 가가'를 부르기 시작하니까 651 00:36:25,326 --> 00:36:28,229 공연장의 공기가 달라진 것 같았어요 652 00:36:28,662 --> 00:36:30,764 무중력 상태가 된 것만 같았죠 653 00:36:36,270 --> 00:36:40,674 수많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손을 흔드는데 654 00:36:40,741 --> 00:36:43,577 현장에서 못 듣고 TV로만 봐도 655 00:36:43,644 --> 00:36:46,146 닭살이 돋을 정도였죠 656 00:36:46,213 --> 00:36:49,016 그 공연을 보면 소름이 돋아요 657 00:36:49,083 --> 00:36:52,253 로큰롤에서 가장 위대한 라이브 공연 중 하나죠 658 00:36:52,319 --> 00:36:54,388 '라이브 에이드'는 마침내 시작됐고 659 00:36:54,455 --> 00:36:56,757 록의 전설이 탄생했습니다 660 00:36:56,824 --> 00:37:00,561 프레디의 목소리는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음이 되었고 661 00:37:00,628 --> 00:37:02,696 기금도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 662 00:37:08,369 --> 00:37:11,939 두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기 힘든 퍼포먼스였어요 663 00:37:12,006 --> 00:37:14,008 그런 일은 흔치 않죠 664 00:37:22,383 --> 00:37:23,917 소름 끼치는 공연이었어요 665 00:37:24,585 --> 00:37:27,454 퀸의 공연으로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666 00:37:27,521 --> 00:37:29,189 "퀸의 공연 이후 매초 기부금이 65-400달러씩 모였다" 667 00:37:29,256 --> 00:37:31,959 1억 2,500만 달러 이상이 모였고 668 00:37:32,359 --> 00:37:36,630 대형 자선 공연의 흐름이 시작되어 669 00:37:36,697 --> 00:37:39,099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죠 670 00:37:40,234 --> 00:37:44,271 놀라운 여정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671 00:37:44,371 --> 00:37:48,809 오프라, 마돈나, 밴드 퀸 등 세 '여왕'을 살펴봤는데 672 00:37:48,876 --> 00:37:53,380 이게 1위에 대한 힌트가 될 것 같네요 673 00:37:59,053 --> 00:38:02,156 문화 속에서 벌어진 결합을 몇 가지 살펴봤습니다 674 00:38:02,222 --> 00:38:04,158 힙합과 헤비메탈이 결합했고 675 00:38:04,224 --> 00:38:08,028 오프라가 전 세계에 손을 내밀었고 676 00:38:08,128 --> 00:38:11,065 마돈나가 5m 높이의 케이크와 하나가 된 듯 공연했죠 677 00:38:11,131 --> 00:38:13,334 하지만 80년대를 상징하는 이 결합은 678 00:38:13,400 --> 00:38:16,637 앞서 살펴본 모든 순간을 포괄합니다 679 00:38:16,704 --> 00:38:18,272 1위를 소개합니다 680 00:38:25,479 --> 00:38:28,282 1980년 11월 17일 681 00:38:28,349 --> 00:38:31,752 퇴근하는 19세 여성 다이애나 스펜서를 682 00:38:31,819 --> 00:38:34,555 기자들이 둘러쌌습니다 683 00:38:34,621 --> 00:38:36,857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에게 684 00:38:36,924 --> 00:38:39,860 청혼을 했는지 궁금해했죠 685 00:38:39,927 --> 00:38:41,428 가까운 미래에 686 00:38:41,495 --> 00:38:43,564 두 분의 결혼 소식을 들을 가능성이 있을지 687 00:38:43,630 --> 00:38:46,533 -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? - 찰스 왕세자랑 사귄대요! 688 00:38:46,600 --> 00:38:49,002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? 689 00:38:49,069 --> 00:38:51,271 말씀 못 드릴 것 같네요 690 00:38:51,338 --> 00:38:53,640 - 죄송합니다 - 왕세자께서 힌트를 주셨어요 691 00:38:53,707 --> 00:38:55,709 -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요 - 조심하세요 692 00:38:55,776 --> 00:38:58,178 1981년 2월 24일 693 00:38:58,579 --> 00:39:00,481 마침내 약혼이 발표되었고 694 00:39:00,547 --> 00:39:01,382 "경축, 7월 29일" 695 00:39:01,448 --> 00:39:05,586 전 세계가 이 결혼에 주목했습니다 696 00:39:05,652 --> 00:39:07,254 왕실 결혼식에 697 00:39:07,321 --> 00:39:10,090 아름답고 유력한 분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698 00:39:12,059 --> 00:39:13,594 영국이 다시 한번 699 00:39:13,660 --> 00:39:17,398 거창한 의식을 제일 잘하는 나라라는 점을 증명합니다 700 00:39:17,464 --> 00:39:19,700 미국인들도 701 00:39:19,767 --> 00:39:22,469 결혼식이 너무 궁금했었고 702 00:39:22,536 --> 00:39:25,239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어 했어요 703 00:39:27,441 --> 00:39:31,979 그중에도 특히 궁금한 게 한 가지 있었습니다 704 00:39:32,946 --> 00:39:35,015 드레스는 누가 만들었고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가 705 00:39:35,082 --> 00:39:38,685 JR을 쏜 범인보다 더 알고 싶은 비밀이었죠 706 00:39:39,253 --> 00:39:41,488 다이애나는 영국 디자이너 707 00:39:41,555 --> 00:39:44,792 데이비드와 엘리자베스 이매뉴얼 부부를 선택합니다 708 00:39:47,194 --> 00:39:49,630 저희를 찾아 주셔서 정말 놀랐어요 709 00:39:50,531 --> 00:39:52,099 드레스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죠 710 00:39:52,166 --> 00:39:53,500 "엘리자베스 이매뉴얼 드레스 공동 제작자" 711 00:39:54,334 --> 00:39:57,404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만들어야 했죠 712 00:39:57,471 --> 00:40:00,407 왕실에서도 대중의 관심을 과소평가한 것 같아요 713 00:40:02,309 --> 00:40:04,945 사진작가들이 저희를 쫓아다녔고 714 00:40:05,012 --> 00:40:09,450 대포 카메라를 들고 와서 맞은편 건물까지 빌렸죠 715 00:40:09,516 --> 00:40:10,350 "드레스 시안?" 716 00:40:10,417 --> 00:40:13,353 드레스에 관한 추측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717 00:40:13,420 --> 00:40:17,424 이매뉴얼 부부는 어쩔 수 없이 대안을 세웁니다 718 00:40:17,658 --> 00:40:19,593 매일 밤 집에 가기 전 719 00:40:19,660 --> 00:40:23,163 거대한 금속 케이스 안에 드레스를 넣어 두고 720 00:40:23,230 --> 00:40:25,165 감시까지 했어요 721 00:40:25,232 --> 00:40:27,935 최후의 수단으로 일종의 보험을 만들었는데 722 00:40:28,001 --> 00:40:31,171 드레스가 분실될 일에 대비해 하나 더 만든 거죠 723 00:40:31,772 --> 00:40:34,808 입으실 일이 없기를 바랐고 다른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724 00:40:35,709 --> 00:40:38,378 사람들이 우리 쓰레기통을 뒤진다는 것도 알게 됐죠 725 00:40:38,445 --> 00:40:42,449 그래서 일부러 여러 색깔의 천을 모아서 726 00:40:42,549 --> 00:40:43,884 쓰레기통에 넣었어요 727 00:40:43,951 --> 00:40:45,853 "드레스가 분홍색이라는 보도도 있었다" 728 00:40:45,919 --> 00:40:49,556 부부는 진짜 드레스를 감추는 데 성공했고 729 00:40:49,623 --> 00:40:52,826 1981년 7월 29일 730 00:40:52,893 --> 00:40:56,129 전 세계 7억 5천만 명이 731 00:40:56,196 --> 00:40:59,700 세기의 결혼식을 위해 모였습니다 732 00:41:00,367 --> 00:41:02,469 안녕하십니까, 이제부터 잠시나마 733 00:41:02,536 --> 00:41:05,772 현실에서 벗어나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734 00:41:08,509 --> 00:41:10,077 그날 세상이 멈춰 버렸어요 735 00:41:10,143 --> 00:41:11,445 "스테이시 런던 스타일리스트, 작가" 736 00:41:11,512 --> 00:41:13,447 안 본 사람이 없던 걸로 기억해요 737 00:41:16,783 --> 00:41:18,352 오전 10시가 지나자 738 00:41:18,418 --> 00:41:21,889 다이애나의 행렬이 세인트 폴 대성당을 향했습니다 739 00:41:21,955 --> 00:41:25,125 옆에는 부친인 스펜서 백작이 계십니다 740 00:41:26,493 --> 00:41:29,496 그리고 철저히 감춰졌던 웨딩드레스도 보입니다 741 00:41:30,931 --> 00:41:32,699 유리 마차를 탔어요 742 00:41:32,833 --> 00:41:36,503 그 안으로 보이는 건 아주 풍성한 드레스였죠 743 00:41:38,705 --> 00:41:40,007 이제 나오시네요 744 00:41:41,241 --> 00:41:44,978 저렇게 큰 드레스를 입으셨으니 힘드시겠지만 745 00:41:45,045 --> 00:41:48,515 정말 아름답습니다 746 00:41:48,615 --> 00:41:50,417 정말 천사 같았어요 747 00:41:50,484 --> 00:41:53,687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748 00:41:54,388 --> 00:41:57,157 드레스는 상아색 타프타 실크로 만들어졌습니다 749 00:41:57,224 --> 00:41:58,458 "웨딩드레스 자락 길이는 약 7.5m였다" 750 00:41:58,525 --> 00:42:00,294 만약 아이가 공주를 그린다면 751 00:42:00,360 --> 00:42:02,763 분명 저런 드레스를 입고 있을 겁니다 752 00:42:02,829 --> 00:42:05,465 그때 어린 소녀로서 생각했죠 753 00:42:05,532 --> 00:42:08,268 '백마 탄 왕자와 결혼하는 건 이런 건가?' 754 00:42:08,335 --> 00:42:10,837 계단을 오르고 계십니다 755 00:42:13,407 --> 00:42:14,441 왕세자비의 모습과 756 00:42:14,508 --> 00:42:17,778 그분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은 757 00:42:17,844 --> 00:42:20,314 한 시대를 상징하는 758 00:42:20,380 --> 00:42:21,448 "제러미 스콧 패션 디자이너" 759 00:42:21,515 --> 00:42:23,350 그런 순간이었죠 760 00:42:23,417 --> 00:42:25,919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에요 761 00:42:25,986 --> 00:42:27,854 모두가 축하했어요 762 00:42:28,488 --> 00:42:30,557 '나, 다이애나 프랜시스는' 763 00:42:30,657 --> 00:42:32,492 나, 다이애나 프랜시스는 764 00:42:32,559 --> 00:42:35,462 찰스 필립 아서 조지를... 765 00:42:35,529 --> 00:42:38,799 어떤 기분이었을지 짐작하기도 어려워요 766 00:42:38,865 --> 00:42:41,335 대중에 눈에 띄지 않다가 767 00:42:41,401 --> 00:42:44,204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768 00:42:44,271 --> 00:42:46,673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잖아요 769 00:42:46,740 --> 00:42:51,445 두 분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770 00:42:51,511 --> 00:42:54,514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에는 771 00:42:54,581 --> 00:42:57,551 80년대 시대정신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772 00:42:57,618 --> 00:43:00,153 타인의 공감을 일으키는 인품 773 00:43:00,220 --> 00:43:03,991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장감과 뉴스에 오를 만한 특별한 소식이 774 00:43:04,057 --> 00:43:05,892 짧은 순간을 775 00:43:05,959 --> 00:43:10,731 영원히 기억될 80년대 최고의 사건으로 바꾸었죠 776 00:43:11,531 --> 00:43:15,402 당시 우리 문화가 진정으로 원했던 777 00:43:15,469 --> 00:43:16,770 화려한 면모를 보여 줬죠 778 00:43:17,938 --> 00:43:21,575 부와 귀족 계층의 화려함을 779 00:43:21,642 --> 00:43:23,443 있는 그대로 드러냈어요 780 00:43:23,510 --> 00:43:26,179 80년대에나 볼 수 있는 거였죠 781 00:43:33,220 --> 00:43:35,222 자막: 이보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