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569 --> 00:00:09,739 "당신이 보지 못하는 나 The Me You Can't See" 2 00:00:09,822 --> 00:00:14,536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얘기할 때 보면 3 00:00:14,619 --> 00:00:17,247 한 가지 공감되는 게 있어요 4 00:00:17,330 --> 00:00:20,542 많은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 같은데요 5 00:00:20,625 --> 00:00:23,628 일단, 뭔가 잘못되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6 00:00:23,711 --> 00:00:25,880 인정하는 일이죠 7 00:00:25,964 --> 00:00:29,634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거기에서 제가 배운 건 8 00:00:29,717 --> 00:00:32,177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제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예요 9 00:00:32,762 --> 00:00:35,515 그게 아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10 00:00:35,598 --> 00:00:38,059 이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니까요 11 00:00:38,142 --> 00:00:40,812 그리고 사실 저의 경험으로 12 00:00:40,895 --> 00:00:43,523 비슷한 문제나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13 00:00:43,606 --> 00:00:47,610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14 00:00:47,694 --> 00:00:52,365 어떻게든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에 제 삶이 훨씬 윤택해지죠 15 00:00:52,448 --> 00:00:58,246 사실 그걸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왔고요 16 00:00:58,329 --> 00:01:04,586 뭔가 해야겠다는 이런 진정한 바람을 가지게 된 건 17 00:01:04,668 --> 00:01:07,338 우리 여학생들과의 경험 때문이었죠 18 00:01:08,673 --> 00:01:12,051 남아프리카의 제 학교에서 미국에 있는 대학에 보내려고 19 00:01:12,135 --> 00:01:13,428 처음 학생들을 데려왔을 때였어요 20 00:01:14,387 --> 00:01:17,891 아이비리그 대학에 간 첫 학생이 1학년 때 21 00:01:17,974 --> 00:01:20,018 많이 외롭고 고립된 기분이었나 봐요 22 00:01:20,101 --> 00:01:22,645 전 대화를 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면 23 00:01:22,729 --> 00:01:25,440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24 00:01:25,523 --> 00:01:28,526 그 애가 자살을 기도했다고요 25 00:01:30,737 --> 00:01:32,864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26 00:01:32,947 --> 00:01:34,824 다른 아이들이... 27 00:01:34,908 --> 00:01:37,952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죠 28 00:01:39,120 --> 00:01:40,747 실은요, 해리 29 00:01:40,830 --> 00:01:43,374 전 정신 병동에서 너무나 많은 밤을 보냈어요 30 00:01:44,876 --> 00:01:48,296 그때 깨닫기 시작했어요 31 00:01:48,379 --> 00:01:50,757 우리가 안 하고 있는 게 있다고요 뭔가 빠진 게 있는 거죠 32 00:01:50,840 --> 00:01:52,091 뭔가 제가... 33 00:01:52,175 --> 00:01:55,929 처음에 전 이해조차... '우울하다니 무슨 말이지?' 34 00:01:56,012 --> 00:01:57,180 사실 35 00:01:57,263 --> 00:02:00,725 우울증에 관한 쇼를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인데도요 36 00:02:00,808 --> 00:02:02,644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 우울증을 앓았죠? 37 00:02:02,727 --> 00:02:05,522 - 지난 7월부터요 - 불안요, 평생 불안으로 고통받았죠 38 00:02:05,605 --> 00:02:07,857 계속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뭔가요? 39 00:02:07,941 --> 00:02:10,985 전 5살 때 성폭행을 당했어요 40 00:02:11,069 --> 00:02:15,198 사람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도움을 주는 데 제 능력을 쓰고 싶었죠 41 00:02:15,281 --> 00:02:18,868 - 전 양극성 우울증이에요 -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으로 잃었죠 42 00:02:18,952 --> 00:02:20,954 그냥 인생을 살 수가 없는 기분이에요 43 00:02:21,037 --> 00:02:23,164 그래요, 여기선 매일 울죠 44 00:02:24,332 --> 00:02:27,418 하지만 초반에는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몰랐어요 45 00:02:33,758 --> 00:02:36,803 관객 모두에게 차를 줬던 그 유명한 날 46 00:02:36,886 --> 00:02:40,890 제게 중요했던 건 차를 준 사실이 아니라 47 00:02:40,974 --> 00:02:43,768 그걸 필요한 사람들에게 줬다는 사실이었어요 48 00:02:43,851 --> 00:02:46,020 상자를 열어 보세요 하나, 둘, 셋! 49 00:02:46,104 --> 00:02:48,022 차를 1대씩 드려요! 50 00:02:48,106 --> 00:02:51,734 여러분 모두에게 차를 1대씩 드립니다! 51 00:02:53,361 --> 00:02:55,530 거기 온 관객들에게 차는 다 다른 의미였죠 52 00:02:55,613 --> 00:02:58,116 직장을 잃지 않거나 53 00:02:58,199 --> 00:03:00,618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갈 수 있는 54 00:03:00,702 --> 00:03:02,912 기회를 주기도 했으니까요 55 00:03:02,996 --> 00:03:05,957 차는 필수적인 거였죠 56 00:03:07,458 --> 00:03:09,919 알렉스도 그런 사람이었어요 57 00:03:11,880 --> 00:03:14,591 알렉스는 노숙자였어요 58 00:03:14,674 --> 00:03:18,636 살면서 힘든 일을 그렇게 많이 겪고 59 00:03:18,720 --> 00:03:22,557 가족 문제도 있었지만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60 00:03:22,640 --> 00:03:25,018 알렉스가 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는 거예요 61 00:03:25,101 --> 00:03:28,187 "오프라와 알렉스" 62 00:03:28,271 --> 00:03:30,356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63 00:03:30,440 --> 00:03:31,774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죠 64 00:03:31,858 --> 00:03:35,028 길에서 살다가 이 모든 걸 누리게 됐거든요 65 00:03:38,698 --> 00:03:41,201 어린 시절 대부분 아빠는 감옥에 있었어요 66 00:03:41,284 --> 00:03:45,371 엄마를 무자비하게 학대했고 집은 늘 혼란스러웠죠 67 00:03:45,455 --> 00:03:47,165 다툼과 신체 학대까지요 68 00:03:47,248 --> 00:03:49,667 정말 자랑스러워요 69 00:03:49,751 --> 00:03:51,586 당신은 지옥을 헤쳐 나왔어요 70 00:03:51,669 --> 00:03:54,130 우리는 당신에게 필요한 게... 제가 믿기에는 71 00:03:54,214 --> 00:03:57,050 당신을 믿어주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제가 당신을 믿어요 72 00:03:57,133 --> 00:04:00,553 정말이에요 73 00:04:01,346 --> 00:04:03,389 당신을 믿어요 74 00:04:03,473 --> 00:04:06,434 알렉스에게서 저 자신을 봤어요 75 00:04:07,685 --> 00:04:10,021 우리 할머니께서 저를 키우신 방법요 76 00:04:10,104 --> 00:04:14,943 서너 살부터 매를 맞았죠 77 00:04:15,860 --> 00:04:18,780 그래서 전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요 누군가 성공한다면 78 00:04:18,862 --> 00:04:21,866 그건 그를 믿어주는 한 사람 79 00:04:21,949 --> 00:04:25,537 '네가 보여, 널 이해해'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라고요 80 00:04:27,747 --> 00:04:29,374 제게는 선생님들이 그런 분들이었죠 81 00:04:29,457 --> 00:04:30,708 덩컨 선생님! 82 00:04:31,918 --> 00:04:35,755 덩컨 선생님은 제게 위안이셨고 저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게 해 주셨죠 83 00:04:38,716 --> 00:04:42,595 덩컨 선생님께서 제게 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84 00:04:43,096 --> 00:04:44,722 고마워요, 하나님 85 00:04:44,806 --> 00:04:48,184 알렉스에게는 격려가 필요해 보이더군요 86 00:04:48,268 --> 00:04:51,688 지지도요 알렉스를 믿어 줄 사람이 필요했죠 87 00:04:51,771 --> 00:04:53,481 대학 학비를 대 줄 사람요 88 00:04:53,565 --> 00:04:55,108 "로스앤젤레스 시티 칼리지" 89 00:04:56,734 --> 00:04:58,945 오프라에게 증명해야 했어요 90 00:04:59,028 --> 00:05:02,448 저를 믿어 준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요 91 00:05:03,199 --> 00:05:08,204 하지만 대학에 갔을 당시 제 교육 수준은 12살 정도였어요 92 00:05:08,288 --> 00:05:11,875 첫 학기는 전부 낙제였어요 모두 F를 받았죠 93 00:05:12,792 --> 00:05:16,921 대학 초반에 알렉스가 힘들어했어요 94 00:05:17,630 --> 00:05:19,507 제가 치료사를 만나보라고 했죠 95 00:05:19,591 --> 00:05:21,759 그랬더니 그 치료사는 아니라고 하길래 96 00:05:21,843 --> 00:05:23,595 계속해서 다른 치료사를 찾아줬죠 97 00:05:24,846 --> 00:05:28,016 대학을 마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98 00:05:28,099 --> 00:05:30,977 늘 알렉스에게 친구이자 멘토가 되려고 애썼어요 99 00:05:31,811 --> 00:05:34,564 하지만 늘 문제가 있었죠 100 00:05:34,647 --> 00:05:37,066 '이번 일은 잘 안 됐어요' 혹은 '이 일에 지원할 거예요' 101 00:05:37,150 --> 00:05:38,651 그런데 그것도 안 되는 거죠 102 00:05:39,360 --> 00:05:42,197 그리고 마침내 알렉스가 일어설 수 있는 일을 103 00:05:42,280 --> 00:05:44,449 제가 생각해냈는데 104 00:05:44,532 --> 00:05:49,078 제가 처음 알렉스를 만났던 '커버넌트 하우스'로 돌아가는 거였죠 105 00:05:49,495 --> 00:05:50,663 정말 흥분되더군요 106 00:05:50,747 --> 00:05:54,626 여기는 커버넌트 하우스예요 18~21세 노숙자를 위한 곳이죠 107 00:05:54,709 --> 00:05:57,128 제가 처음 할리우드로 와서 11개월을 지낸 곳이에요 108 00:05:57,212 --> 00:05:59,088 - 안녕하세요 - 좋은 오후예요, 안녕하세요? 109 00:05:59,172 --> 00:06:00,673 커버넌트 하우스에서 일하다 보면 110 00:06:00,757 --> 00:06:03,676 많은 애가 하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111 00:06:03,760 --> 00:06:05,720 안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112 00:06:08,431 --> 00:06:11,434 알렉스가 거기서 6개월 일했는데 113 00:06:12,560 --> 00:06:14,771 제가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114 00:06:14,854 --> 00:06:17,857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걸 알아채겠더라고요 115 00:06:20,360 --> 00:06:22,153 도움이 필요해요 116 00:06:29,577 --> 00:06:32,080 제가 저를 도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117 00:06:33,790 --> 00:06:35,667 아무도 해결책이 없거든요 118 00:06:36,251 --> 00:06:37,710 아무도 몰라요 119 00:06:37,794 --> 00:06:43,925 '대체 이게 뭐지?'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120 00:06:45,426 --> 00:06:49,597 그리고 그때 깨달았죠 121 00:06:49,681 --> 00:06:54,102 제가 전혀 모르는 영역에 발을 들였다는 걸요 122 00:06:54,727 --> 00:06:56,145 정말 두려웠어요 123 00:06:56,229 --> 00:06:58,982 죽고 싶다고 생각하며 앉아 있는 거예요 124 00:06:59,858 --> 00:07:02,318 하지만 이유를 모르는 거죠 죽고 싶지 않거든요 125 00:07:02,402 --> 00:07:05,280 난... 내 인생을 사랑해요 126 00:07:06,906 --> 00:07:09,659 내 과거는 싫지만 현재 인생은 사랑한다고요 127 00:07:09,742 --> 00:07:14,163 내 과거가 현재 나의 일부라는 게 너무 화가 나요 128 00:07:14,706 --> 00:07:16,624 그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129 00:07:17,375 --> 00:07:18,793 알렉스가 콘크리트 벽에 130 00:07:18,877 --> 00:07:23,923 머리를 찧고 있었다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131 00:07:24,007 --> 00:07:27,886 저는 알렉스라는 존재에 따라오는 132 00:07:27,969 --> 00:07:30,805 그 모든 것에 대처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죠 133 00:07:31,514 --> 00:07:35,435 그래서 정신과 치료 센터에 알렉스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줬어요 134 00:07:37,979 --> 00:07:39,564 제 일기를 다 가지고 있죠 135 00:07:41,065 --> 00:07:43,359 9학년 때 쓴 것도 있어요 136 00:07:43,443 --> 00:07:46,613 '아빠가 엄마를 학대하셔서 내 생일 때마다' 137 00:07:46,696 --> 00:07:49,616 '감옥에 계신다'라고 썼네요 138 00:07:51,492 --> 00:07:53,703 '내 인생은 늘 엉망진창이다' 139 00:07:54,746 --> 00:07:58,833 '죽음을 생각하면 두렵다 난 나 자신이 두렵다' 140 00:08:00,210 --> 00:08:01,711 진짜 대단해요 141 00:08:01,794 --> 00:08:04,631 제 정신 건강 문제가 13살, 14살 때까지 142 00:08:04,714 --> 00:08:07,091 거슬러 올라가잖아요 143 00:08:08,927 --> 00:08:10,887 좋아요, 알렉스 144 00:08:10,970 --> 00:08:13,348 당신의 첫 단계를 발표할 날이에요 145 00:08:13,431 --> 00:08:14,891 이런 146 00:08:15,433 --> 00:08:17,310 떨리네요 147 00:08:17,393 --> 00:08:19,229 - 할 수 있어요 - 그래요 148 00:08:19,854 --> 00:08:21,397 좋아요 149 00:08:23,983 --> 00:08:25,693 1부예요 150 00:08:28,988 --> 00:08:33,368 '아버지는 엄마를 학대했고 알코올 중독이었어요' 151 00:08:35,411 --> 00:08:39,623 '어머니는 절 학대했죠 어릴 때 절 고문했고요' 152 00:08:40,916 --> 00:08:45,630 '어머니는 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말로 학대했어요' 153 00:08:45,713 --> 00:08:49,425 '울 수도 없었어요 우는 건 금지였으니까요' 154 00:08:49,509 --> 00:08:54,639 '외상 후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른 채 살아야 했던 게 싫어요' 155 00:08:54,722 --> 00:08:56,724 '이미 전투에서 진 기분이었죠' 156 00:08:56,808 --> 00:09:01,062 '전장 한복판에 패배한 채 홀로 서 있는 것처럼요' 157 00:09:01,145 --> 00:09:05,775 '죽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절 죽이지 않는 기분이죠' 158 00:09:08,027 --> 00:09:11,40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나요 159 00:09:14,158 --> 00:09:16,828 아무 반응을 안 보였던 것 같아요 160 00:09:16,911 --> 00:09:19,122 그건 군인들이나 겪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161 00:09:19,205 --> 00:09:22,125 그게 어떤 실체가 있는 것으로 이해되지도 않았죠 162 00:09:26,588 --> 00:09:29,88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투 군인들에게 163 00:09:29,966 --> 00:09:32,093 사용하던 용어였어요 164 00:09:32,176 --> 00:09:35,847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트라우마를 연구하면서 알게 된 건데 165 00:09:35,930 --> 00:09:39,309 시각적이며 청각적인 일이 동시에 일어나면 뇌는 그걸 연결해요 166 00:09:39,392 --> 00:09:40,768 "브루스 페리 박사 선임 연구원, 아동 트라우마 아카데미" 167 00:09:40,852 --> 00:09:42,729 말 그대로 물리적인 연결을 일으켜 기억이 되는 거예요 168 00:09:43,563 --> 00:09:47,275 하지만 뇌의 아래쪽은 시간을 구분 못 해요 169 00:09:48,484 --> 00:09:51,529 그래서 어릴 때 발달적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170 00:09:51,613 --> 00:09:55,408 뇌의 아래쪽에 작은 지뢰 같은 걸 가지고 살아요 171 00:09:55,491 --> 00:09:59,204 특정한 자극 신호나 기억을 상기하는 일이 생기면 172 00:09:59,287 --> 00:10:01,247 불안감을 느끼면서 어쩔 줄 몰라 하게 되는데 173 00:10:01,331 --> 00:10:03,458 그런 것들은 정말 이겨내기 힘들어요 174 00:10:04,417 --> 00:10:06,336 이런 걸 치료할 때 딜레마는 175 00:10:06,419 --> 00:10:10,423 어떤 단순한 해결책이 효과가 없다는 거죠 176 00:10:10,506 --> 00:10:15,92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, 우울증 불안 장애, 조현병 등 177 00:10:16,012 --> 00:10:19,349 이 모든 문제가 2보 전진하면 1보 후퇴해요 178 00:10:19,432 --> 00:10:21,226 심지어 1보 전진에 2보 후퇴도요 179 00:10:21,309 --> 00:10:26,439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이 돕는 게 정말 쉽지 않아요 180 00:10:28,483 --> 00:10:31,277 지난 4개월은 너무 힘들었어요 181 00:10:31,819 --> 00:10:34,322 이 치료 센터에서 나가게 되는데 182 00:10:34,405 --> 00:10:36,533 밖은 아주 큰 세상이잖아요 183 00:10:36,616 --> 00:10:39,994 그래서 보조 바퀴를 떼기는 하지만 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184 00:10:41,329 --> 00:10:43,164 아시죠? 185 00:10:48,461 --> 00:10:49,462 안녕하세요, 알렉스 186 00:10:49,546 --> 00:10:51,297 - 안녕하세요 - 머리 땋았네요 187 00:10:51,381 --> 00:10:53,841 - 정말 예뻐요 - 마음에 드세요? 188 00:10:54,467 --> 00:10:57,262 - 그래요, 멋져요 - 고마워요 189 00:10:57,345 --> 00:10:58,846 계획이 뭐죠? 어떻게 되는 거예요? 190 00:10:58,930 --> 00:11:01,266 거기서 언제 나와요? 191 00:11:01,349 --> 00:11:04,269 일주일 정도 남았어요 192 00:11:04,352 --> 00:11:07,397 좋아요 어떻게 자신을 건사할 계획이죠? 193 00:11:07,480 --> 00:11:08,898 어떻게 할 거예요? 194 00:11:10,400 --> 00:11:11,943 새 일자리를 찾고 싶어요 195 00:11:12,026 --> 00:11:13,862 어떤 일이죠? 196 00:11:15,238 --> 00:11:17,115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197 00:11:17,198 --> 00:11:19,325 그걸 알아내야 해요 198 00:11:19,409 --> 00:11:21,911 일자리를 찾으며 고민해 봐야겠죠 199 00:11:21,995 --> 00:11:23,538 - 그러니까... - 그게 가장 기본이에요 200 00:11:23,621 --> 00:11:24,873 네 201 00:11:25,707 --> 00:11:27,041 알아요 202 00:11:27,125 --> 00:11:31,671 거기를 나오면 어디에서 지낼 거죠? 203 00:11:33,339 --> 00:11:35,133 이제 며칠 안 남았잖아요 204 00:11:35,216 --> 00:11:37,677 거기에서 나오면 어디로 갈 거예요? 205 00:11:38,970 --> 00:11:40,305 모르겠어요 206 00:11:42,307 --> 00:11:46,561 스스로 건사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207 00:11:47,353 --> 00:11:51,149 평생 누가 저를 건사한 것 같아요? 저도 그건 알아요 208 00:11:51,232 --> 00:11:55,236 이 치료가 끝나고도 저를 건사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건 알아요 209 00:11:55,320 --> 00:11:58,114 우울증을 앓기 전에 저도 직업이 있었어요 210 00:11:58,198 --> 00:12:01,034 스스로 건사하며 살았다고요 211 00:12:01,117 --> 00:12:02,952 저를 건사하는 것쯤은 알아요 212 00:12:03,036 --> 00:12:05,371 하지만 지금은 전부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요 213 00:12:05,455 --> 00:12:07,665 과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214 00:12:07,749 --> 00:12:09,459 - 현재 얘기를 하는 거죠 - 알아요 215 00:12:09,542 --> 00:12:12,170 하지만 예전에 해냈다면 지금도 할 수 있어요 216 00:12:12,253 --> 00:12:14,923 - 시간이 좀 필요해요 - 그래요, 나도 믿어요 217 00:12:15,632 --> 00:12:17,926 - 그것뿐이죠 - 그래요, 난 믿어요 218 00:12:18,009 --> 00:12:19,427 - 네 - 그럴 거라고 믿어요 219 00:12:19,510 --> 00:12:20,678 그럴 거예요 220 00:12:21,471 --> 00:12:23,014 진짜예요 221 00:12:23,097 --> 00:12:24,849 그래요, 잘 지내요 222 00:12:24,933 --> 00:12:26,684 - 당신도요, 안녕히 계세요 - 끊어요 223 00:12:32,690 --> 00:12:36,236 때론 오프라가 이해 못 하는 것 같아서 정말 힘들어요 224 00:12:41,449 --> 00:12:43,868 오프라가 제게 실망하는 게 싫거든요 225 00:12:43,952 --> 00:12:46,45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불치병이에요 226 00:12:46,538 --> 00:12:50,500 그러니까 제가 왜 이러는지 조금만 더 이해하면 좋겠어요 227 00:12:52,085 --> 00:12:54,587 알렉스를 안 지 16년 됐어요 228 00:12:54,671 --> 00:12:59,092 정말 착한 사람이죠 229 00:13:00,802 --> 00:13:04,806 마음도 따뜻하고 잘하고 싶어 해요 230 00:13:04,889 --> 00:13:10,144 알렉스가 홀로 설 수 있게 돕는 게 제 목표죠 231 00:13:11,396 --> 00:13:13,481 하지만 제가 실수했어요 232 00:13:14,065 --> 00:13:18,027 저의 기대가 잘못됐다는 걸 이제 알아요 233 00:13:18,611 --> 00:13:22,907 정신 질병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죠 234 00:13:24,492 --> 00:13:29,789 알렉스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예전 접근 방식과는 235 00:13:29,873 --> 00:13:33,376 아주 다른 방식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보게 됐어요 236 00:13:33,459 --> 00:13:35,128 "윈프리가 몰리나에게 말했다 '당신을 믿어 줄 사람만 있으면 돼요'" 237 00:13:35,211 --> 00:13:38,590 오프라와 그런 대화를 한 게 처음은 아니었어요 238 00:13:39,090 --> 00:13:41,384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다는 거 알아요 239 00:13:42,427 --> 00:13:44,095 우리 둘 다 배우고 있죠 240 00:13:44,178 --> 00:13:46,848 오프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가지고 악몽으로 힘겨워하는 사람을 241 00:13:46,931 --> 00:13:48,725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242 00:13:48,808 --> 00:13:51,769 이건 몇 개월이면 사라지는 243 00:13:51,853 --> 00:13:55,648 그런 병이 아니에요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문제죠 244 00:13:59,444 --> 00:14:01,738 '치료 변화'에서 치료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245 00:14:02,530 --> 00:14:04,532 올바른 약 처방을 받거나 246 00:14:04,616 --> 00:14:06,659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게 247 00:14:06,743 --> 00:14:08,161 중요한 게 아니에요 248 00:14:08,244 --> 00:14:13,249 항상 관계가 중요하죠 249 00:14:14,083 --> 00:14:18,254 늘 누군가 있어요 그게 선생님이든 250 00:14:18,338 --> 00:14:20,924 코치든 가족이든요 251 00:14:21,591 --> 00:14:25,428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게 아주 중요해요 252 00:14:31,142 --> 00:14:34,771 그건 가지면 안 돼요 내 거라고요, 아빠 253 00:14:34,854 --> 00:14:37,899 내 군인들이 최고예요 아빠는 이거 전부 하세요 254 00:14:37,982 --> 00:14:40,026 넌 얘들 가져, 네가 가지고 놀았잖아 아빠는 얘들 할게 255 00:14:40,109 --> 00:14:41,694 전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256 00:14:42,820 --> 00:14:45,281 제가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죠 257 00:14:46,616 --> 00:14:49,536 그래서 2개의 핵가족과 살았던 셈이에요 258 00:14:50,161 --> 00:14:52,622 "잭" 259 00:14:52,705 --> 00:14:56,876 하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행복한 삶을 살았죠 260 00:14:56,960 --> 00:15:00,129 그리고 부모로서 261 00:15:00,213 --> 00:15:04,467 아버지는 최고의 친구였어요 262 00:15:04,551 --> 00:15:07,887 로빈 윌리엄스를 환영해 주세요 로빈 263 00:15:10,223 --> 00:15:11,766 제 아들 사진이에요 우리가... 264 00:15:11,849 --> 00:15:15,311 - 이름이 뭐죠? - 재커리요 265 00:15:15,395 --> 00:15:16,938 재커리, 여기는 맥퍼슨 씨야 266 00:15:17,021 --> 00:15:18,314 - 몇 살이죠? - 4살요 267 00:15:18,398 --> 00:15:20,233 좋아요 아빠 정말 좋은 분이야 268 00:15:20,316 --> 00:15:22,485 이건 내 아들을 위한 거죠 사진 찍어 줄래요? 269 00:15:23,945 --> 00:15:26,531 자주 집을 비우셨지만 270 00:15:26,614 --> 00:15:29,534 아버지와 함께할 때면... 271 00:15:29,617 --> 00:15:31,286 리더는 코브라예요 272 00:15:31,369 --> 00:15:35,123 컴퓨터 게임, 공상 과학 소설 비디오게임, 수집한 장난감 병정 등 273 00:15:35,206 --> 00:15:38,626 취미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았어요 274 00:15:38,710 --> 00:15:40,628 전 완전히 푹 빠져 있었죠 275 00:15:40,712 --> 00:15:43,381 아빠가 푹 빠져 있는 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276 00:15:43,464 --> 00:15:45,800 - 안녕 - 이 친구들 병원에 데려가야겠다 277 00:15:45,884 --> 00:15:47,719 빨리 코알라 빌을 병원에 데려가야 해 278 00:15:48,344 --> 00:15:50,889 좋아요 코알라 빌은 아주 조심스러워요 279 00:15:51,723 --> 00:15:54,225 코알라 빌이 다쳤어 280 00:15:54,309 --> 00:15:56,102 전 확실히 사랑받고 자랐죠 281 00:15:56,895 --> 00:16:01,941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정신 건강 문제로 282 00:16:02,025 --> 00:16:04,152 오랫동안 힘들어하셨어요 283 00:16:05,361 --> 00:16:09,157 온갖 불안감과 우울증 중독 문제까지요 284 00:16:10,617 --> 00:16:13,870 그것도 대물림인가 봐요 285 00:16:14,787 --> 00:16:17,874 저도 평생 정신 건강 문제를 안고 있죠 286 00:16:17,957 --> 00:16:20,627 강박 장애가 있어서 287 00:16:20,710 --> 00:16:24,881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세야 하는 특정 행동들이 있어요 288 00:16:25,465 --> 00:16:27,926 집착도 있고요 289 00:16:28,927 --> 00:16:32,764 어려서 잠을 잘 못 잤어요 심한 불면증을 앓았죠 290 00:16:32,847 --> 00:16:37,936 과도한 에너지와 끊임없는 걱정은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 같아요 291 00:16:38,019 --> 00:16:41,064 세상에, 정말 대단해 애를 기쁘게 해 줘야겠다 292 00:16:41,147 --> 00:16:43,149 그러면서 이러죠 '애를 디즈니랜드에 데려가야겠어' 293 00:16:43,233 --> 00:16:45,360 '정말 재미있을 거야 3살짜리한테 미키 마우스면 딱이지' 294 00:16:45,443 --> 00:16:47,445 '3살짜리에게 미키 마우스보다 나은 건 없어' 295 00:16:47,529 --> 00:16:50,156 3살짜리에게 미키 마우스는 빌어먹을 대형 쥐라고요 296 00:16:52,283 --> 00:16:54,118 미키 마우스가 이러죠 '안녕, 꼬마 친구!' 297 00:16:58,373 --> 00:16:59,791 안녕, 재커리 298 00:16:59,874 --> 00:17:01,668 네? 299 00:17:01,751 --> 00:17:04,044 청소년이 되면서 300 00:17:04,128 --> 00:17:10,385 마음을 진정하는 데 술과 약이 도움이 되는 걸 알게 됐죠 301 00:17:11,135 --> 00:17:13,053 쉴 새 없이 내달리는 생각들을 302 00:17:13,137 --> 00:17:16,683 술과 약에 의존해서 통제하는 게 303 00:17:16,765 --> 00:17:19,519 일상이 되어 버렸죠 304 00:17:22,105 --> 00:17:25,148 아버지와 비슷한 점을 저한테서도 보기 시작했어요 305 00:17:25,942 --> 00:17:29,779 불안감, 우울증, 강박 장애 306 00:17:29,863 --> 00:17:32,073 약물과 술에 의존하는 거요 307 00:17:33,157 --> 00:17:39,372 약을 하지 않을 때면 모든 걸 감당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죠 308 00:17:39,455 --> 00:17:43,209 거기에 술까지 더하면 309 00:17:43,293 --> 00:17:45,795 갑자기 모든 게 단순해져요 310 00:17:45,879 --> 00:17:49,257 술을 마신다는 생각과 함께 갑자기 마음이 가라앉죠 311 00:17:49,340 --> 00:17:52,844 속도를 줄여야겠어요 심장이 저더러 머저리라고 하네요 312 00:17:53,386 --> 00:17:54,888 사람들이 당신을 보면 분명히 그러겠어요 313 00:17:54,971 --> 00:17:58,600 몸에 이물질을 넣어 실험하고 있다고요 314 00:17:58,683 --> 00:17:59,809 - 약 말이군요 - 그래요 315 00:17:59,893 --> 00:18:01,477 아니요, 난 아니에요 316 00:18:03,396 --> 00:18:06,107 그리고 그게 저의 일부가 되어 버렸죠 317 00:18:06,191 --> 00:18:08,943 '이걸 하면 하루를 살 수 있어' 이런 심정이었어요 318 00:18:10,361 --> 00:18:12,030 이상한 게 전 흥분제를 사용했거든요 319 00:18:12,113 --> 00:18:15,950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코카인 같은 걸 쓰곤 했죠 320 00:18:16,618 --> 00:18:19,329 아버지와도 얘기했는데 아버지도 비슷하셨어요 321 00:18:19,412 --> 00:18:21,414 이제 카메라맨을 진짜 화나게 할게요, '싫어요' 322 00:18:21,497 --> 00:18:25,960 아버지도 집중하고 긴장을 푸는 데 흥분제를 쓰곤 하셨죠 323 00:18:26,044 --> 00:18:27,879 '립스틱 발라졌어요?' 324 00:18:28,838 --> 00:18:30,924 아버지와 제가 325 00:18:31,007 --> 00:18:34,010 깊고 심오하게 서로를 이해하게 된 건 326 00:18:34,093 --> 00:18:37,513 아버지가 술을 끊기로 하셨을 때로 327 00:18:37,597 --> 00:18:43,228 저도 그때쯤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328 00:18:46,272 --> 00:18:48,525 그래서 그때 아주 가까워졌어요 329 00:18:49,192 --> 00:18:52,153 아버지를 더 잘 알고 싶었어요 330 00:18:52,237 --> 00:18:56,032 아버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몰랐거든요 331 00:18:57,534 --> 00:19:01,454 아버지가 파킨슨병을 진단받으셨을 때는... 332 00:19:04,958 --> 00:19:06,793 정말 걱정이 됐죠 333 00:19:08,503 --> 00:19:10,004 하지만 혼란스러웠어요 334 00:19:12,257 --> 00:19:16,511 아버지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공연하는 능력이 335 00:19:16,594 --> 00:19:20,265 사라지고 있다고 느끼셨죠 336 00:19:21,099 --> 00:19:24,310 아버지가 좌절하는 게 역력히 보였어요 337 00:19:24,394 --> 00:19:27,564 점점 무기력해지셨죠 338 00:19:28,523 --> 00:19:31,526 전 그때 아직 술을 마실 땐데 339 00:19:31,609 --> 00:19:35,738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340 00:19:35,822 --> 00:19:39,409 아버지를 도울 방법을 몰라서요 341 00:19:41,578 --> 00:19:45,665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거의 매일 342 00:19:46,791 --> 00:19:49,252 아버지랑 얘기했죠 343 00:19:50,253 --> 00:19:53,631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63세의 나이로 344 00:19:53,715 --> 00:19:55,216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45 00:19:55,300 --> 00:19:59,929 로빈 윌리엄스가 63세의 나이로 웨스트코스트에서 사망했습니다 346 00:20:00,013 --> 00:20:01,431 로빈 윌리엄스를 생각했습니다 347 00:20:01,514 --> 00:20:06,311 정말이지 충격적이고 끔찍한 일입니다 348 00:20:06,394 --> 00:20:08,271 "로빈 윌리엄스 63세의 나이로 사망" 349 00:20:08,354 --> 00:20:09,689 충격을 받았죠 350 00:20:15,820 --> 00:20:20,450 아버지의 사망은 전 세계적 사건이 됐어요 351 00:20:21,910 --> 00:20:23,995 전 공개적으로 애도하고 있었죠 352 00:20:24,078 --> 00:20:25,079 "로빈 윌리엄스" 353 00:20:25,163 --> 00:20:27,081 어떻게 사적으로 슬퍼하는지도 몰랐고요 354 00:20:27,957 --> 00:20:33,880 홀로 가만히 있는 걸 할 줄 몰랐어요 355 00:20:34,881 --> 00:20:37,300 그 모든 걸 겪으면서요 356 00:20:38,134 --> 00:20:40,553 하지만 총알이 어쨌어요? 357 00:20:40,637 --> 00:20:42,472 방호복을 뚫어서 그가 다쳤어 358 00:20:43,514 --> 00:20:45,516 - 그러면 안 죽었어요? - 안 죽었어, 그래 359 00:20:45,600 --> 00:20:48,478 하지만 그래서 고양이 톰이랑 땅돼지 앨이 그를 데려가는 거야 360 00:20:50,104 --> 00:20:52,273 아버지한테 말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요 361 00:20:53,483 --> 00:20:55,735 아버지랑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것도 있고요 362 00:20:55,818 --> 00:21:00,823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럴 기회가 있었지만 363 00:21:00,907 --> 00:21:03,535 충분하지는 않았어요 364 00:21:05,745 --> 00:21:08,122 그러면서 제 삶은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 됐죠 365 00:21:08,206 --> 00:21:11,334 너무 화나고 슬퍼서 366 00:21:11,417 --> 00:21:14,212 아무것도 느끼기 싫었거든요 367 00:21:14,295 --> 00:21:15,630 그리고... 368 00:21:17,298 --> 00:21:18,633 그래서... 369 00:21:19,759 --> 00:21:21,261 바닥을 치게 됐어요 370 00:21:22,720 --> 00:21:24,889 술을 과도하게 마셨고 371 00:21:25,765 --> 00:21:27,725 가족과의 관계를 해쳤어요 372 00:21:28,560 --> 00:21:30,311 정신병을 겪고 있었죠 373 00:21:32,230 --> 00:21:34,774 당시 사람들과... 374 00:21:36,276 --> 00:21:38,862 평범한 관계를 맺는 게 불가능했어요 375 00:21:38,945 --> 00:21:41,155 일상적인 소통을 할 수도 없었고요 376 00:21:41,239 --> 00:21:45,034 너무 상처받고 고립된 기분이었거든요 377 00:21:48,746 --> 00:21:53,626 슬픔을 소화하는 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378 00:21:54,168 --> 00:21:57,755 중독에 빠지기 쉽죠 379 00:21:59,549 --> 00:22:03,428 지금 미국에서 중독은 아주 큰 문제입니다 380 00:22:03,511 --> 00:22:05,179 "켄 더크워스 - 최고 의료 책임자 전미 정신 질환자 연맹" 381 00:22:05,263 --> 00:22:07,181 하지만 그걸 도덕적 실패가 아닌 382 00:22:07,265 --> 00:22:08,516 생물학적 취약점으로 보게 됐죠 383 00:22:09,434 --> 00:22:12,103 그래서 이제는 '약물 남용 장애' 대신 384 00:22:12,186 --> 00:22:14,022 '약물 사용 장애'로 부릅니다 385 00:22:14,606 --> 00:22:16,149 아주 중요한 점이죠 386 00:22:16,232 --> 00:22:20,528 생물학적으로 취약한데 행동까지 영향을 끼치는 거예요 387 00:22:20,612 --> 00:22:23,781 그렇게 보면 당뇨병과 다를 바가 없죠 388 00:22:24,699 --> 00:22:27,744 도덕적 비판이 따르지 않는 다른 질병들과요 389 00:22:29,662 --> 00:22:31,456 모든 사람이 달라요 390 00:22:32,081 --> 00:22:33,917 제가 제대로 인식하게 된 건 391 00:22:34,000 --> 00:22:37,962 개인마다 회복 과정이 다르고 독특하다는 거예요 392 00:22:41,257 --> 00:22:42,884 도움이 필요했어요 393 00:22:42,967 --> 00:22:45,72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았어요 394 00:22:46,554 --> 00:22:48,264 정신이 번쩍 들었죠 395 00:22:48,932 --> 00:22:51,434 제 인생을 바꿔야 했어요 396 00:22:52,352 --> 00:22:55,021 약물도 다 끊어야 했죠 397 00:22:55,688 --> 00:22:59,817 모든 감정을 날것 그대로 고스란히 느껴야 했어요 398 00:22:59,901 --> 00:23:02,278 아무리 고통스러워도요 399 00:23:04,072 --> 00:23:10,453 제 경험을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400 00:23:10,537 --> 00:23:15,375 저 자신을 완전히 내어놓고 사람들을 도울 방법요 401 00:23:16,084 --> 00:23:18,711 그렇게 정신 건강 관련 일을 하게 됐어요 402 00:23:18,795 --> 00:23:20,880 로빈 윌리엄스의 장남 잭이 403 00:23:20,964 --> 00:23:24,759 고품질의 정신 건강 치료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후원하는 404 00:23:24,842 --> 00:23:26,678 '인세퍼러블'이라는 단체와 함께합니다 405 00:23:26,761 --> 00:23:27,971 "우울증을 앓는 미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" 406 00:23:28,054 --> 00:23:31,849 잭 윌리엄스를 환영해 주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07 00:23:31,933 --> 00:23:34,435 그걸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볼 수 있게 408 00:23:34,519 --> 00:23:35,979 생각을 바꿔야 해요 409 00:23:36,062 --> 00:23:41,317 계속 이 일에 집중해야 하는 게 확실했죠 410 00:23:43,152 --> 00:23:47,991 계속 어떤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라도요 411 00:23:51,369 --> 00:23:53,830 제가 가만히 못 있어서 그럴 거예요 412 00:23:56,332 --> 00:23:59,919 전 잭이 아빠가 될 준비가 됐다는 걸 알았죠 413 00:24:00,795 --> 00:24:07,218 잭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어요 414 00:24:07,969 --> 00:24:11,890 전 함께 성장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415 00:24:11,973 --> 00:24:15,310 기꺼이 자신을 바꾸는 사람을 인생의 짝으로 원했죠 416 00:24:15,393 --> 00:24:16,603 "올리비아 준 잭의 아내" 417 00:24:16,686 --> 00:24:18,062 그걸 잭에게서 찾았고요 418 00:24:18,980 --> 00:24:22,817 올리비아 덕에 치유하고 저 자신을 좀 더 열게 됐어요 419 00:24:23,776 --> 00:24:25,778 전 술을 끊었어요 420 00:24:25,862 --> 00:24:29,741 그리고 제가 중독에 빠지게 하는 근본적인 증상들을 421 00:24:29,824 --> 00:24:32,577 계속 치료해 가고 있죠 422 00:24:32,660 --> 00:24:34,412 평생 가야 할 길이에요 423 00:24:35,705 --> 00:24:37,749 지나고 보면 이런 것들이 보이죠 424 00:24:37,832 --> 00:24:41,127 '세상에 저 집에는 대물림되는 문제가 있네' 425 00:24:43,046 --> 00:24:44,589 전 아빠여서 정말 좋아요 426 00:24:44,672 --> 00:24:46,257 최고의 선물이죠 427 00:24:46,925 --> 00:24:51,763 세대를 걸쳐 내려온 사이클을 깨뜨릴 수 있을 것 같냐고요? 428 00:24:53,223 --> 00:24:56,100 네, 가능성이 아주 크죠 429 00:24:57,810 --> 00:25:02,565 맑은 눈으로 집중해서 아들 앞에 서고 430 00:25:02,649 --> 00:25:04,108 아들 옆에 있어 주고 싶거든요 431 00:25:06,986 --> 00:25:09,531 제 아들이 저를 이런 눈으로 쳐다볼 때가 있죠 432 00:25:09,614 --> 00:25:13,034 '그래서 어쩌실 거예요?' 433 00:25:13,868 --> 00:25:16,579 잭, 그건... 434 00:25:18,915 --> 00:25:20,083 나도 모르겠구나 435 00:25:21,417 --> 00:25:23,711 하지만 그러다가 436 00:25:23,795 --> 00:25:26,673 네가 내 손을 잡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길지도 모르지 437 00:25:26,756 --> 00:25:28,967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는 어떻게 가니? 438 00:25:29,551 --> 00:25:30,760 돈 내고요 439 00:25:32,303 --> 00:25:34,055 그래, 좋아 440 00:25:34,722 --> 00:25:36,057 두려운 건 아니지? 441 00:25:36,808 --> 00:25:38,810 아니요, 관둬요 442 00:25:57,871 --> 00:26:00,081 누구에게나 고통이 있죠 443 00:26:00,164 --> 00:26:03,751 아무리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해도 444 00:26:03,835 --> 00:26:06,671 삶이 완벽한 건 아니죠 445 00:26:06,754 --> 00:26:09,299 어떤 순간이 있었나요? 어떤 사건이나 446 00:26:09,382 --> 00:26:14,679 일련의 경험들 혹은 사건, 사고들이 있어서 447 00:26:14,762 --> 00:26:17,557 도움이 필요하다고 448 00:26:17,640 --> 00:26:20,560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일요 449 00:26:20,643 --> 00:26:22,562 사건이 있었어요? 450 00:26:22,645 --> 00:26:26,065 아니요 그저 저랑 가까운 사람 몇이 451 00:26:26,941 --> 00:26:29,611 일상적인 행동이 아니라면서 잘 생각해 보라고 452 00:26:29,694 --> 00:26:31,946 말하기 시작하더군요 453 00:26:32,030 --> 00:26:33,323 도움을 받는 게 좋겠다고요 454 00:26:33,406 --> 00:26:35,074 물론 전 즉각 이랬죠 455 00:26:35,158 --> 00:26:36,618 - 도움은 필요 없다고요 - 물론 그랬겠죠 456 00:26:36,701 --> 00:26:38,745 그리고 지나서 생각해 보니 중요한 건 타이밍이에요 457 00:26:40,788 --> 00:26:45,251 20대 후반으로 가면서 모든 게 정말 정신없었어요 458 00:26:45,335 --> 00:26:48,213 - 네 - 진이 빠질 정도로요 459 00:26:48,296 --> 00:26:50,215 전 세계를 다니고 있었어요 460 00:26:50,298 --> 00:26:52,342 우리 가족이 보기에 461 00:26:52,425 --> 00:26:55,345 어디 가야 할 곳이 생기면 그 적임자가 바로 저였던 거죠 462 00:26:55,762 --> 00:26:56,763 '네팔이군' 463 00:26:57,472 --> 00:26:58,473 '해리, 네가 다녀와' 464 00:26:58,556 --> 00:27:01,476 전 늘 승낙했고요 항상 기꺼이 승낙했죠 465 00:27:01,559 --> 00:27:06,397 하지만 그렇게 승낙만 하다 보니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렸어요 466 00:27:06,481 --> 00:27:08,483 그러고는 누가 뚜껑을 연 것 같았죠 467 00:27:08,566 --> 00:27:11,402 그렇게 오랫동안 제가 꾹꾹 눌러 왔던 감정들이 468 00:27:11,486 --> 00:27:12,820 갑자기 가장 중요해졌어요 469 00:27:12,904 --> 00:27:16,074 그래서 각 분야 의사들과 치료사들을 만났고 470 00:27:16,157 --> 00:27:19,202 대안 치료사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죠 471 00:27:19,285 --> 00:27:23,456 하지만 진짜는 메건을 만나서 함께하면서부터였어요 472 00:27:23,540 --> 00:27:27,126 - 그래요? - 제가 치료를 받고 473 00:27:27,210 --> 00:27:30,838 나아지지 않으면 이 여자를 잃겠다 싶었죠 474 00:27:30,922 --> 00:27:33,925 제가 일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인데요 475 00:27:35,677 --> 00:27:38,471 메건과 처음 사귈 때 배운 게 정말 많아요 476 00:27:39,222 --> 00:27:41,933 메건은 영국 왕족의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보고 477 00:27:42,016 --> 00:27:44,769 정말 충격을 받았죠 478 00:27:45,812 --> 00:27:48,690 메건과 둘이 다퉜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479 00:27:48,773 --> 00:27:50,817 전문가를 만나 보라고요 480 00:27:51,985 --> 00:27:54,654 당시 다투면서 481 00:27:54,737 --> 00:27:59,409 저도 모르게 12살의 해리로 돌아갔던 거죠 482 00:28:02,370 --> 00:28:05,540 제가 심리 치료를 시작하고 아마 두 번째 치료를 받을 때 483 00:28:05,623 --> 00:28:07,375 제 치료사가 저를 보더니 484 00:28:07,458 --> 00:28:09,836 12살 해리로 돌아간 것처럼 들린다고 했죠 485 00:28:10,753 --> 00:28:14,132 전 창피해서 아니라며 방어했고요 486 00:28:14,215 --> 00:28:16,801 어떻게 감히 저더러 애라고 할 수 있냐고 하면서요 487 00:28:16,885 --> 00:28:18,553 그런데 아이라고 부른 게 아니라 488 00:28:18,636 --> 00:28:21,848 당신이 어릴 때 그런 일을 겪어야 해서 489 00:28:21,931 --> 00:28:23,474 마음이 아프다는 얘기를 하는 거라더군요 490 00:28:23,558 --> 00:28:26,561 제대로 슬픔을 느끼지도 못했고 얘기를 하는 것도 안 됐다가 491 00:28:26,644 --> 00:28:31,482 그게 갑자기 다른 식으로 투사되어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요 492 00:28:33,985 --> 00:28:37,488 제 배움의 여정이 그렇게 시작됐죠 493 00:28:38,448 --> 00:28:40,783 영국 왕실, 가족에 갇혀 494 00:28:40,867 --> 00:28:43,411 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495 00:28:43,494 --> 00:28:47,457 그리고 어떤 생각과 사고방식에 갇혀 살았던 거죠 496 00:28:48,917 --> 00:28:52,128 우리 관계가 알려진 후 8일밖에 안 됐는데 497 00:28:52,212 --> 00:28:55,256 해리의 여자는 컴프턴에서 나온 여자라는 둥 말이 많았죠 498 00:28:55,340 --> 00:28:57,300 "컴프턴 출신" 499 00:28:57,383 --> 00:29:01,012 메건의 혼혈 피로 왕가 혈통이 짙어지겠다고요 500 00:29:01,095 --> 00:29:02,847 "메건의 혈통으로 우리 왕가가 더러워질 것이다" 501 00:29:02,931 --> 00:29:05,892 사람들이 우리 뒤를 따르며 사진을 찍고 못살게 굴었죠 502 00:29:07,727 --> 00:29:10,688 카메라 셔터 소리와 플래시 때문에 피가 끓는 것 같았어요 503 00:29:10,772 --> 00:29:12,899 화가 났죠 어머니에게 있었던 일이 생각났고요 504 00:29:12,982 --> 00:29:14,609 어려서 제가 겪었던 일도요 505 00:29:14,692 --> 00:29:15,777 이제 그만 하세요 506 00:29:16,653 --> 00:29:18,905 하지만 그 깊이가 완전히 달랐죠 507 00:29:18,988 --> 00:29:23,159 전통 언론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서도 그랬으니까요 508 00:29:23,243 --> 00:29:24,327 "메건 마클이 미워!" 509 00:29:24,410 --> 00:29:26,371 정말 무력해지더군요 510 00:29:26,454 --> 00:29:28,164 "#메건마클거짓말" 511 00:29:28,248 --> 00:29:29,999 전 가족이 도와줄 줄 알았어요 512 00:29:30,833 --> 00:29:36,631 하지만 요청, 부탁, 경고 그 모든 걸 513 00:29:36,714 --> 00:29:41,052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더군요 514 00:29:42,929 --> 00:29:45,682 어떻게든 해 보려고 4년이나 노력했어요 515 00:29:45,765 --> 00:29:48,434 거기서 지내면서 516 00:29:48,518 --> 00:29:52,480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려고 가능한 모든 일을 했죠 517 00:29:54,023 --> 00:29:56,109 하지만 메건이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518 00:29:58,444 --> 00:30:02,740 자선 행사가 열리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로 519 00:30:02,824 --> 00:30:05,660 손을 잡고 들어가는 사진을 사람들이 봤을 거예요 520 00:30:06,661 --> 00:30:09,038 당시 메건은 임신 6개월이었죠 521 00:30:09,664 --> 00:30:13,585 하지만 사람들이 몰랐던 건 그날 초저녁에 522 00:30:14,627 --> 00:30:16,462 메건이 자살을 생각했다는 걸 523 00:30:17,088 --> 00:30:18,756 제게 털어놨다는 거죠 524 00:30:18,840 --> 00:30:22,927 어떻게 목숨을 끊을 건지 실질적인 면까지요 525 00:30:24,178 --> 00:30:27,473 메건이 두려워했던 건 생각이 너무나 명료했다는 거죠 526 00:30:28,683 --> 00:30:30,393 정신이 나간 게 아니었어요 527 00:30:31,019 --> 00:30:32,812 미치지도 않았고요 528 00:30:32,896 --> 00:30:36,274 술이나 약에 의존하지도 않았어요 529 00:30:36,357 --> 00:30:40,737 완전히 맨정신에 더할 나위 없이 말짱했죠 530 00:30:42,780 --> 00:30:45,116 하지만 조용한 밤에 531 00:30:45,700 --> 00:30:47,243 이런 생각으로 잠에서 깨는 거예요 532 00:30:51,206 --> 00:30:53,750 그걸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건 533 00:30:54,959 --> 00:30:56,961 제게 부당하다는 생각에서였죠 534 00:30:57,045 --> 00:30:59,339 어머니의 죽음으로 겪어야 했던 모든 일이 있는데 535 00:30:59,881 --> 00:31:03,384 우리 아이를 품은 또 다른 여자를 잃어야 하는 536 00:31:04,594 --> 00:31:07,388 그런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없었던 거예요 537 00:31:08,389 --> 00:31:11,476 제가 그 문제에 대처했던 방식이 좀 부끄러워요 538 00:31:11,935 --> 00:31:14,103 그 당시 우리 상황과 539 00:31:14,187 --> 00:31:16,481 우리의 의무와 책임감 때문에 540 00:31:18,399 --> 00:31:20,401 잠깐 함께 안고 누웠다가 541 00:31:20,485 --> 00:31:22,195 옷을 갈아입고 542 00:31:22,278 --> 00:31:24,405 경찰 호위를 받으며 543 00:31:25,073 --> 00:31:27,534 자선 행사가 열리는 로열 앨버트 홀로 가야 했죠 544 00:31:27,617 --> 00:31:33,581 그리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했고요 545 00:31:36,125 --> 00:31:38,169 '있잖아 오늘 밤에 우리는 안 갈래요' 546 00:31:38,253 --> 00:31:39,963 이럴 수가 없었어요 547 00:31:40,880 --> 00:31:44,342 그러면 어떤 기사가 났을지 생각해 보세요 548 00:31:49,472 --> 00:31:54,185 아내와 제가 손을 잡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549 00:31:55,228 --> 00:31:57,689 조명이 꺼지자 메건이 울기 시작했죠 550 00:31:59,107 --> 00:32:02,569 아내가 정말 안 되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에 처하게 한 551 00:32:02,652 --> 00:32:04,404 저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어요 552 00:32:05,113 --> 00:32:10,785 이렇게까지 됐다는 게 창피했어요 그리고 제 가족에게 가는 것도요 553 00:32:12,036 --> 00:32:13,705 솔직하게 말해서 554 00:32:13,788 --> 00:32:16,249 제 또래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555 00:32:16,332 --> 00:32:20,295 제가 필요한 걸 가족에게서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556 00:32:22,046 --> 00:32:23,673 그러다가 아들이 태어났죠 557 00:32:24,632 --> 00:32:27,969 제 모든 관심을 쏟고 싶은 아이요 558 00:32:28,052 --> 00:32:30,847 그 아이의 눈을 볼 때마다 559 00:32:30,930 --> 00:32:33,600 내 아내가 우리 어머니 같은 결말을 맞아 560 00:32:33,683 --> 00:32:35,310 혼자 키워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하는 대신요 561 00:32:38,646 --> 00:32:41,524 그래서 떠난 거예요 562 00:32:42,942 --> 00:32:46,779 두려움에 갇혀 통제받는 느낌이었거든요 563 00:32:46,863 --> 00:32:49,782 언론과 왕가 체제 둘 다에 의해서요 564 00:32:51,326 --> 00:32:55,288 이런 트라우마에 관해 얘기하는 걸 꺼리는 곳이죠 565 00:32:56,956 --> 00:33:00,168 하지만 이제는 절대 침묵에 당하지 않을 거예요 566 00:33:07,592 --> 00:33:10,887 10학년 때 어째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567 00:33:13,514 --> 00:33:17,268 어떤 감정이 드는데 정확히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568 00:33:17,352 --> 00:33:19,062 아니면 알 것 같기는 하지만 569 00:33:19,145 --> 00:33:21,314 정말 그건지 말이죠 570 00:33:21,397 --> 00:33:26,611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요 571 00:33:28,821 --> 00:33:32,408 "크리스털" 572 00:33:32,492 --> 00:33:35,411 제가 우울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건 573 00:33:35,495 --> 00:33:38,748 대학 1학년 때였어요 574 00:33:43,711 --> 00:33:47,048 대학 테니스팀에서 뛰게 되어 진짜 신났었죠 575 00:33:47,757 --> 00:33:53,596 하지만 대학이 어떨지 완전히 잘못 생각했었나 봐요 576 00:33:55,223 --> 00:33:59,310 처음으로 집에서 떨어져 사는 건 엄청난 변화였죠 577 00:34:01,020 --> 00:34:03,982 힘겹게 교정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578 00:34:05,525 --> 00:34:09,320 방을 나설 기운도 없어서요 579 00:34:10,863 --> 00:34:14,617 우울증을 대하는 방법이 대학에 가면서 달라졌어요 580 00:34:14,700 --> 00:34:17,829 늘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서 581 00:34:17,912 --> 00:34:21,457 정확하게 구별하게 됐죠 582 00:34:21,541 --> 00:34:25,461 '이렇게 망가질 때가 아니야' 583 00:34:25,545 --> 00:34:29,756 '정오부터 1시까지 실컷 우울해하고 수업받으러 갔다가' 584 00:34:29,841 --> 00:34:32,010 '저녁 8시 정도' 585 00:34:32,093 --> 00:34:34,470 '룸메이트가 방에 없을 때 다시 무너지는 거야' 586 00:34:36,514 --> 00:34:39,684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어요 587 00:34:40,267 --> 00:34:43,313 진짜 행복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요 588 00:34:44,439 --> 00:34:47,316 자해하고 싶은 생각이 멈추지 않아요 589 00:34:47,400 --> 00:34:50,820 때로는 내가 문제를 너무 확대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590 00:34:51,446 --> 00:34:53,865 그렇게 약한 사람인가 하고요 모르겠어요 591 00:34:55,533 --> 00:34:59,621 정신 건강 문제의 3/4이 25세 이전에 발생해요 592 00:35:00,288 --> 00:35:03,708 자기의 정체성과 존재에 관해 알아내려고 한창 애쓸 시기죠 593 00:35:03,791 --> 00:35:06,502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594 00:35:06,586 --> 00:35:09,505 자기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는 그런 문제요 595 00:35:09,589 --> 00:35:12,050 그게 사람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596 00:35:12,967 --> 00:35:16,095 '이게 나란 사람일까? 나의 일부야?' 597 00:35:16,179 --> 00:35:17,722 '이렇게 사는 걸 배울 수 있을까?' 598 00:35:17,805 --> 00:35:19,724 '이게 다시 돌아올까?' 599 00:35:21,893 --> 00:35:24,896 그리고 대학마다 완전히 달라요 600 00:35:24,979 --> 00:35:28,066 통합된 정신 건강 체계도 없죠 601 00:35:28,149 --> 00:35:31,361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게 아주 어려워요 602 00:35:33,404 --> 00:35:37,325 제가 도움이 필요했을 때 학교 기숙사를 신청했어요 603 00:35:37,408 --> 00:35:39,619 정말 힘들었어요 604 00:35:39,702 --> 00:35:44,040 제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것 같았거든요 605 00:35:45,166 --> 00:35:47,669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요 606 00:35:49,629 --> 00:35:51,297 중간고사도 많았고 607 00:35:51,381 --> 00:35:54,467 테니스팀에서도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608 00:35:54,551 --> 00:35:58,179 그래서 전국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 609 00:35:58,263 --> 00:36:01,766 완전히 무너져 버렸던 것 같아요 610 00:36:03,685 --> 00:36:06,020 그래서 집에 갔죠 611 00:36:10,149 --> 00:36:13,236 우리 부모님은 대만에서 이민 오셨어요 612 00:36:13,319 --> 00:36:15,238 우리 집 분위기는 613 00:36:15,905 --> 00:36:20,869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 그로 인해 더 강해진다는 식이었죠 614 00:36:22,036 --> 00:36:26,749 우리 집에서 정신 건강은 누구도 해본 적 없는 대화 주제고요 615 00:36:27,542 --> 00:36:31,963 그래서 아시아계 미국인 1세대로... 616 00:36:32,046 --> 00:36:34,966 제가 그 대화를 시작해야 했죠 617 00:36:36,175 --> 00:36:38,469 그랬는데 그 대화는 618 00:36:39,762 --> 00:36:42,515 '그런 의문이 있구나, 괜찮아' 619 00:36:42,599 --> 00:36:46,394 '나도 그런 적 있어' '얘기해 보자'가 아니라 620 00:36:46,477 --> 00:36:48,771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았어요 621 00:36:50,231 --> 00:36:52,275 제 생각보다 훨씬 더요 622 00:36:53,985 --> 00:36:56,905 우리 애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623 00:36:56,988 --> 00:37:00,158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624 00:37:02,035 --> 00:37:04,579 애가 아프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... 625 00:37:04,662 --> 00:37:05,747 "피오나 후안 크리스털의 어머니" 626 00:37:05,830 --> 00:37:07,582 영원히 아플까 봐 걱정됐거든요 627 00:37:07,665 --> 00:37:12,462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는 걸 미뤘어요 628 00:37:12,545 --> 00:37:16,216 장기적인 문제가 될까 봐 겁이 나서요 629 00:37:16,883 --> 00:37:19,636 크리스털이 의사를 봐야 한다고 걔 언니가 그러더군요 630 00:37:19,719 --> 00:37:21,846 그때가 돼서야 마침내 문제를 마주했죠 631 00:37:22,722 --> 00:37:24,557 엄마와 난 같은 대화를 632 00:37:24,641 --> 00:37:26,976 수도 없이 했어 633 00:37:27,060 --> 00:37:31,773 그러니까 우리 관계를 봤을 때 달라지기가 쉽지 않아 634 00:37:31,856 --> 00:37:35,527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635 00:37:35,610 --> 00:37:41,157 엄마가 울면서 감정을 표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한은 말이야 636 00:37:41,241 --> 00:37:44,077 하지만 그럴 때 엄마한테 말했어? 637 00:37:44,160 --> 00:37:45,411 "셀린 후안 크리스털의 언니" 638 00:37:45,495 --> 00:37:47,622 그럴 때마다 네가 엄마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고? 639 00:37:47,705 --> 00:37:50,708 넌 네 걱정을 엄마한테 털어놓은 건데? 640 00:37:50,792 --> 00:37:54,629 - 그런 말을 한 적은 있어? - 그래, 몇 번 했어 641 00:37:54,712 --> 00:37:56,714 - 뭐라고 하셨어? - '맙소사, 정말 미안해' 642 00:37:56,798 --> 00:37:59,759 그러고는... 모르겠어, 그냥... 643 00:38:02,136 --> 00:38:05,682 내가 엄마랑 얘기한 적 있는데 엄마는 엄마라는 생각이 강해 644 00:38:05,765 --> 00:38:07,350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고 645 00:38:07,433 --> 00:38:11,062 그래서 엄마가 약함을 보인다는 건 646 00:38:11,145 --> 00:38:12,939 기반이 뒤흔들리는 일이야 647 00:38:13,022 --> 00:38:14,774 '내가 이렇게 약한데' 648 00:38:14,858 --> 00:38:20,071 '우리 애들이 어떻게 나에게 의지할 수 있겠어?' 이런 거지 649 00:38:20,154 --> 00:38:25,827 그리고 동양 문화에서는 감정을 보이는 게 나약함을 뜻하나 봐 650 00:38:27,829 --> 00:38:33,501 꼭 엄마를 이끌고 뭔가 헤쳐나가는 기분이었어요 651 00:38:33,585 --> 00:38:34,961 도움이 필요한 건 전데요 652 00:38:36,379 --> 00:38:39,382 아직도 그걸 어째야 할지 배워야 해 653 00:38:40,466 --> 00:38:43,386 특히 너랑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를 때나 654 00:38:43,469 --> 00:38:45,138 네가 그 얘기를 안 하고 싶어 할 때 655 00:38:45,221 --> 00:38:49,267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안 괜찮은데 네가 괜찮다고 할 때 말이야 656 00:38:49,350 --> 00:38:51,811 보통 그냥 껴안고 울잖아 그러고는... 657 00:38:52,353 --> 00:38:55,565 하지만 문제는 그대로지 658 00:38:55,648 --> 00:38:57,442 제 생각에는... 659 00:38:57,525 --> 00:39:01,112 엄마는 말할 때마다 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660 00:39:01,196 --> 00:39:03,615 크리스털이 행복하게요 661 00:39:03,698 --> 00:39:05,116 하지만 그건... 그런 게 아니에요 662 00:39:05,200 --> 00:39:09,204 크리스털이 우리한테 얘기할 때는 그냥 마음을 풀고 싶은 거예요 663 00:39:09,287 --> 00:39:13,625 그냥 자기감정을 쏟아 내고 싶은 거죠 664 00:39:14,334 --> 00:39:17,045 우리는 공감하면서 옆에 있어 주기만 하면 돼요 665 00:39:17,128 --> 00:39:19,297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필요한 게 뭔지 물으면서요 666 00:39:19,380 --> 00:39:22,008 -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- 그래 667 00:39:22,091 --> 00:39:23,593 그것만 빼고요 668 00:39:24,469 --> 00:39:26,179 엄마는 그것만 하시는 거예요 669 00:39:27,055 --> 00:39:29,474 - 그래 - 옆에 계세요, 제 치료사도 아니고요 670 00:39:29,557 --> 00:39:32,435 엄마랑 방법을 찾으려는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세요? 671 00:39:33,311 --> 00:39:37,649 너를 보니 나도 비슷한 문제가 있던 게 기억나 672 00:39:37,732 --> 00:39:39,359 우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니? 673 00:39:43,279 --> 00:39:44,489 글쎄요 674 00:39:44,572 --> 00:39:46,991 엄마 얘기를 한 번도 안 하셨잖아요 675 00:39:47,075 --> 00:39:50,203 하지만 어쩌면요 우린 비슷할 때가 있으니까요 676 00:39:50,286 --> 00:39:53,665 엄마 주위 사람들이 나더러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고 했지 677 00:39:53,748 --> 00:39:55,667 '생각이 너무 많아' 678 00:39:55,750 --> 00:39:57,544 '다 가졌잖아, 왜 그렇게...' 679 00:39:57,627 --> 00:40:01,506 하지만 속은 여전히 공허하지 680 00:40:01,589 --> 00:40:03,508 그건... 681 00:40:04,342 --> 00:40:11,015 이민자로 살면서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어요 682 00:40:11,933 --> 00:40:13,601 차에 앉아 울기만 할 때도 있었죠 683 00:40:13,685 --> 00:40:18,898 슬픈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무력했어요 684 00:40:18,982 --> 00:40:21,609 하지만 애들에게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685 00:40:21,693 --> 00:40:28,700 애에게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아요 686 00:40:30,326 --> 00:40:35,456 애들을 여기 데려온 게 바로 저잖아요 687 00:40:35,540 --> 00:40:37,834 애들을 위해 모든 걸 준비해야 했어요 688 00:40:37,917 --> 00:40:39,502 훌륭한 삶을 마련해 줘야 했다고요 689 00:40:41,045 --> 00:40:43,298 죄송해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690 00:40:43,381 --> 00:40:46,885 제가... 잠깐만요 691 00:40:50,638 --> 00:40:55,435 애들을 도울 수도 없는 엄마가 된 기분이에요 692 00:40:55,518 --> 00:40:57,437 도우려고 애는 쓰지만 도울 수가 없어요 693 00:40:57,520 --> 00:41:00,565 애를 도울 수가 없다고요 694 00:41:02,025 --> 00:41:05,403 죄책감이 심하게 들어 695 00:41:05,486 --> 00:41:12,493 내가 너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마 696 00:41:13,661 --> 00:41:20,668 하지만 네가 어떤 일을 겪는지 충분히 관심을 안 가졌나 봐 697 00:41:23,338 --> 00:41:27,258 대화를 할 때마다 어떤 진전이 있지는 않아요 698 00:41:27,342 --> 00:41:29,886 무슨 말인지 아세요? 그래도 그건 699 00:41:30,595 --> 00:41:34,641 우리가 애쓴다는 뜻이죠 그리고 우리가 애쓰니까... 700 00:41:34,724 --> 00:41:37,352 새로운 걸 배우는 거예요 701 00:41:37,435 --> 00:41:38,895 아시겠어요? 702 00:41:38,978 --> 00:41:43,733 애가 저보다 훨씬 강하더군요 703 00:41:43,816 --> 00:41:49,280 크리스털이 저도 심리 치료를 받으라고 했죠 704 00:41:52,033 --> 00:41:54,953 제가 집에 온 후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705 00:41:55,036 --> 00:42:00,291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사이가 가까워진 것도 확실하고요 706 00:42:01,251 --> 00:42:06,631 친구들도 있고 치료사에 내 개도 있죠 707 00:42:06,714 --> 00:42:10,385 우울증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훨씬 관리하기 쉬워져요 708 00:42:11,511 --> 00:42:13,513 이번 학기는 휴학해요 709 00:42:13,596 --> 00:42:17,475 그리고 지금 치료를 받으며 노력하는 게 더 있죠 710 00:42:18,560 --> 00:42:22,313 어떤 걸 해결하는 데 있어서 올바른 방법은 없어요 711 00:42:23,064 --> 00:42:24,858 평생 저의 일부가 되는 거예요 712 00:42:29,237 --> 00:42:32,156 좋아, 잽, 잽 그렇지, 어서 713 00:42:32,240 --> 00:42:33,783 "지니" 714 00:42:33,867 --> 00:42:36,244 그래, 좋아, 계속해 715 00:42:36,327 --> 00:42:39,372 올림픽에 나가려고 거의 10년째 훈련하고 있죠 716 00:42:39,998 --> 00:42:41,082 계속해 717 00:42:41,165 --> 00:42:43,376 다들 제가 금메달 따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718 00:42:43,459 --> 00:42:45,837 좋아, 거리 좁혀, 끝났어 719 00:42:45,920 --> 00:42:46,921 잘했어 720 00:42:47,005 --> 00:42:49,007 하지만 전 강박 장애와 싸우고 있죠 721 00:42:49,716 --> 00:42:53,052 초반에는 도움을 원치 않았어요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 했으니까요 722 00:42:55,638 --> 00:42:59,893 그랬는데 아주 심각하게 한 번 무너진 적이 있었죠 723 00:42:59,976 --> 00:43:03,479 그러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724 00:43:07,650 --> 00:43:10,486 정말 끔찍할 정도로 되풀이해서... 725 00:43:10,570 --> 00:43:12,739 세수하고, 손 씻고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걸 726 00:43:12,822 --> 00:43:14,073 끊임없이 반복했죠 727 00:43:14,157 --> 00:43:15,950 깨끗해지는 기분만으로 전혀 달라지는 게 없어요 728 00:43:16,034 --> 00:43:17,952 도저히 멈출 수가 없으니까 너무 짜증이 나서 729 00:43:18,036 --> 00:43:19,829 옆에 있는 싱크대나 벽을 쳤죠 730 00:43:20,455 --> 00:43:23,583 계속 서성거리는 거예요 근육은 바짝 굳고요 731 00:43:23,666 --> 00:43:26,336 그리고 마치... 호흡이 가빠지죠 732 00:43:26,419 --> 00:43:29,130 사흘 동안 2시간 정도 잤을 거예요 733 00:43:29,214 --> 00:43:31,007 망상이 생기며 똑바로 생각할 수가 없죠 734 00:43:31,090 --> 00:43:35,386 그러면서 이렇게 사느니 안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과 함께 735 00:43:35,470 --> 00:43:37,680 죽어서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736 00:43:44,604 --> 00:43:49,150 그날 밤 바닥에 주저앉아 전화기를 들고 737 00:43:49,234 --> 00:43:50,527 코치에게 연락했죠 738 00:43:52,779 --> 00:43:53,780 문을 열었는데 739 00:43:53,863 --> 00:43:56,574 청소용품이 잔뜩 흩어져 있는 게 보였어요 740 00:43:57,200 --> 00:43:59,536 지니는 바닥에 앉아서 떨고 있었고요 741 00:43:59,619 --> 00:44:00,912 "케이 코로마 미국 권투 대표팀 부코치" 742 00:44:00,995 --> 00:44:02,413 무슨 일이지 싶더군요 743 00:44:02,497 --> 00:44:03,915 그래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죠 744 00:44:03,998 --> 00:44:05,583 그런데 진짜 심각하다면서 745 00:44:05,667 --> 00:44:08,294 더는 못 하겠다고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746 00:44:08,378 --> 00:44:10,004 이게 끝인 것 같다면서요 747 00:44:10,088 --> 00:44:14,050 그래서 자살이라도 할 것처럼 말한다고 했죠 748 00:44:16,719 --> 00:44:18,054 꼭 안아 줘야 했어요 749 00:44:18,137 --> 00:44:19,806 계속 지니를 달래면서 750 00:44:19,889 --> 00:44:23,351 자살은 말도 안 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요 751 00:44:24,143 --> 00:44:26,062 그리고 아무도 안 죽는다고 말해 줬죠 752 00:44:26,145 --> 00:44:28,565 지니가 죽는 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요 753 00:44:31,150 --> 00:44:33,486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알았어요? 당신은 그냥... 754 00:44:33,570 --> 00:44:36,114 본능을 따랐던 거예요 아니면... 755 00:44:36,197 --> 00:44:38,283 날 울리고 싶은가 봐요, 러스 756 00:44:38,366 --> 00:44:40,493 울리려는 모양인데 절대 안 울어요 757 00:44:40,577 --> 00:44:43,121 정말 힘든 밤이었어 758 00:44:43,204 --> 00:44:45,999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죽음을 생각하게 됐거든 759 00:44:46,082 --> 00:44:48,334 내 주위에는 자살한 사람이 많아 760 00:44:48,418 --> 00:44:50,003 - 전부 내가 한 말 때문에요? - 그런 일을 겪었거나, 그래 761 00:44:50,086 --> 00:44:52,297 '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'라고 말했던 게 기억나거든요 762 00:44:52,380 --> 00:44:53,506 맞아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했지 763 00:44:53,590 --> 00:44:55,717 그 말을 듣고 생각했지 그렇게 죽은 친구들도 있다고 764 00:44:55,800 --> 00:44:57,051 내 친구들도 자살했고 765 00:44:57,135 --> 00:44:59,137 아는 사람들의 친구들도 자살해서 766 00:44:59,220 --> 00:45:01,347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지 767 00:45:01,431 --> 00:45:04,392 누구한테 연락할 수도 없어서 빨리 가 봐야겠더라고 768 00:45:04,475 --> 00:45:06,227 어떻게든 빨리 가서 769 00:45:06,311 --> 00:45:08,396 네가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지 770 00:45:08,479 --> 00:45:10,064 혼자 아프게 두지는 않겠다고 말이야 771 00:45:10,773 --> 00:45:13,276 권투가 중요한 게 아니란 걸 그때 알았어 772 00:45:13,359 --> 00:45:15,069 네 인생부터 찾아야 했으니까 773 00:45:15,153 --> 00:45:16,654 세계 챔피언십이나 774 00:45:16,738 --> 00:45:18,406 금메달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775 00:45:18,489 --> 00:45:21,451 최대한 빨리 집에 데려가서 치료받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776 00:45:21,534 --> 00:45:23,453 알아? 나한테 와 줘서 정말 고마워 777 00:45:23,536 --> 00:45:26,748 나한테 도움을 청해 줘서 말이야 778 00:45:27,665 --> 00:45:29,584 - 이런 - 그래 779 00:45:31,836 --> 00:45:34,088 - 이제 훈련해 - 훈련 시간이야 780 00:45:36,424 --> 00:45:39,302 일시적인 정신 건강 문제도 있죠 781 00:45:39,385 --> 00:45:41,304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있고요 782 00:45:41,387 --> 00:45:45,058 통제는 가능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들도 있죠 783 00:45:46,267 --> 00:45:48,186 정신 건강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784 00:45:48,269 --> 00:45:50,980 그 문제를 가지고 일상생활이 얼마나 가능한지예요 785 00:45:51,898 --> 00:45:54,734 아주 잘 사는 사람들도 있죠 786 00:45:54,817 --> 00:45:56,611 그 문제 때문에 잘 사는 사람들도 있고요 787 00:45:56,694 --> 00:46:00,615 개인별 편차가 아주 심하죠 788 00:46:02,700 --> 00:46:04,577 모든 사람이 달라요 789 00:46:04,661 --> 00:46:06,412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790 00:46:06,496 --> 00:46:10,500 최고의 의학과 회복 체계가 잘 결합해야 791 00:46:10,583 --> 00:46:12,377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요 792 00:46:14,379 --> 00:46:19,384 실제 삶을 영위하며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거요 793 00:46:19,968 --> 00:46:22,762 안녕, 잘 지내? 794 00:46:23,388 --> 00:46:24,389 좋아 795 00:46:25,515 --> 00:46:27,725 - 좋아, 그러면... - 여기 올려 796 00:46:28,518 --> 00:46:29,852 받아, 솜씨를 발휘해 봐 797 00:46:29,936 --> 00:46:31,563 그냥 이 위에 올려 798 00:46:31,646 --> 00:46:33,815 맙소사 너 오기 직전에 여기 닦았어 799 00:46:33,898 --> 00:46:36,109 - 진짜 방금 닦았다고 - 알았어 800 00:46:36,192 --> 00:46:37,569 알아 그냥 그래야 내 기분이 나아 801 00:46:37,652 --> 00:46:39,946 제가 지니와 우정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802 00:46:40,029 --> 00:46:42,824 제 생각을 생각나는 대로 말할 수 있어서죠 803 00:46:42,907 --> 00:46:44,784 우린 그런 사이에요 804 00:46:44,868 --> 00:46:49,205 다른 사람에게는 지니에게 하듯 말 못 해요 805 00:46:49,289 --> 00:46:51,165 "미케일라 메이어 - 지니의 절친 2016년 올림픽 미국 권투 국가 대표" 806 00:46:51,249 --> 00:46:53,251 그래서 우리 우정이 존재하는 거고요 807 00:46:53,334 --> 00:46:56,504 어떤 식으로든 제 감정을 속에만 담아 두고 808 00:46:56,588 --> 00:46:58,214 지니에게 말할 수 없다면 809 00:46:58,298 --> 00:47:00,466 이렇게는 못 산다고 해 버리겠죠 810 00:47:00,550 --> 00:47:02,218 그러니까 카트는 염려되는데 811 00:47:02,302 --> 00:47:04,762 오이에 묻은 농약은 괜찮다는 거야? 812 00:47:04,846 --> 00:47:06,014 아니, 어쨌든 오이를 씻을 거야 813 00:47:06,097 --> 00:47:08,474 하지만 봉지에 담겨 있었으니까 비누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814 00:47:08,558 --> 00:47:10,810 전 지니의 절친이에요 다 참을 수 있어요 815 00:47:10,894 --> 00:47:14,939 우린 소리 치며 싸우다가도 괜찮아지거든요 816 00:47:15,690 --> 00:47:17,358 그냥 우리 관계가 그래요 817 00:47:17,442 --> 00:47:19,694 절친에 단짝으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요 818 00:47:19,777 --> 00:47:22,113 잘 익은 아보카도 좀 사다 줄래? 젠장 819 00:47:22,197 --> 00:47:24,699 제일 잘 익은 거로 사 온 거야 820 00:47:24,782 --> 00:47:26,451 아보카도 2개 정도 더 사지 않았어요? 821 00:47:28,119 --> 00:47:29,621 - 무슨 말이에요? - 무슨 뜻이죠? 822 00:47:29,704 --> 00:47:31,664 무슨 뜻이야? 823 00:47:32,373 --> 00:47:33,791 "조금 전..." 824 00:47:33,875 --> 00:47:35,418 망할, 죄송해요 825 00:47:38,046 --> 00:47:40,965 맙소사 826 00:47:41,674 --> 00:47:43,426 이젠 이걸 사야 하는데 먹지는 않을 거예요 827 00:47:45,803 --> 00:47:48,598 그래서 버렸어? 껍질을 원래 안 먹는데도? 828 00:47:48,681 --> 00:47:49,641 걱정하지 마 829 00:47:49,724 --> 00:47:51,392 아보카도 껍질은 안 먹잖아 지니 830 00:47:51,476 --> 00:47:53,186 나도 알아 831 00:47:56,189 --> 00:47:58,566 - 잘게 잘라? - 어떤 체계가 있네 832 00:47:58,650 --> 00:48:01,110 올림픽이 끝나면 모든 게 달라질 거예요 833 00:48:02,904 --> 00:48:07,200 올림픽 출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더는 없을 테니까요 834 00:48:07,283 --> 00:48:09,285 지니가 걱정돼요 835 00:48:09,953 --> 00:48:12,497 유일하게 다시 나빠진 건 836 00:48:12,580 --> 00:48:15,750 휴지나 장갑을 뽑는 방식이야 837 00:48:15,833 --> 00:48:17,293 그게 진짜 심해졌어 838 00:48:17,377 --> 00:48:20,129 집값, 식비, 건강 보험료 등을 839 00:48:20,213 --> 00:48:22,131 다 직접 내야 하거든요 840 00:48:22,215 --> 00:48:27,262 생필품 사는 데만 매주 300달러를 써요 841 00:48:27,345 --> 00:48:28,888 매달 1,200달러죠 842 00:48:28,972 --> 00:48:30,723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 거야 843 00:48:30,807 --> 00:48:32,809 알아, 나도 생각해 봤어 상기해 줘서 고맙다 844 00:48:32,892 --> 00:48:34,811 그리고 넌 여기서 나랑 못 살아 845 00:48:36,813 --> 00:48:38,565 - 알았어 - 살아도 되는 거 알잖아 846 00:48:39,023 --> 00:48:40,024 그래 847 00:48:40,108 --> 00:48:41,943 그렇게 한 번 무너진 게 지니에겐 좋은 기회였어요 848 00:48:42,026 --> 00:48:44,571 누구나 그런 순간이 필요하잖아요 849 00:48:44,654 --> 00:48:47,657 더는 혼자 못 하겠다고 도움을 청하게 되는 순간요 850 00:48:47,740 --> 00:48:50,410 지니의 강박 장애가 하룻밤 새 사라지지 않는 건 알지만 851 00:48:50,493 --> 00:48:52,537 그래도 통제 가능한 정도는 되면 좋겠어요 852 00:48:53,663 --> 00:48:56,833 "지니 가족의 집" 853 00:48:58,251 --> 00:49:02,088 지니는 12살 때부터 이 문제가 있었죠, 어쩌면 그전부터요 854 00:49:02,171 --> 00:49:03,590 얘가 8~9살일 때... 855 00:49:03,673 --> 00:49:04,924 "밥 푹스 지니의 아버지" 856 00:49:05,008 --> 00:49:06,843 샤워를 30분이나 하더군요 857 00:49:06,926 --> 00:49:09,178 보통 8살짜리에게 하듯 858 00:49:09,262 --> 00:49:10,972 샤워 그만하고 자라고 했는데 859 00:49:11,055 --> 00:49:12,265 못 그러더라고요 860 00:49:12,348 --> 00:49:14,392 전 끔찍한 아빠였나 봐요 861 00:49:14,475 --> 00:49:17,020 샤워를 그만하게 하려고 물을 잠가 버리곤 했죠 862 00:49:17,103 --> 00:49:19,856 - 아무 소용 없었지만요 - 네, 그건 아무 소용... 863 00:49:19,939 --> 00:49:21,149 문제만 더 많아졌죠 864 00:49:21,232 --> 00:49:25,403 부모라면 애들이 완벽한 삶을 살기를 원하잖아요 865 00:49:26,196 --> 00:49:28,406 그런데 완벽하지 않아요 866 00:49:28,489 --> 00:49:30,408 전혀요 867 00:49:31,534 --> 00:49:33,995 이게 지니의 욕실이에요 868 00:49:34,078 --> 00:49:35,079 "페그 푹스 지니의 어머니" 869 00:49:35,163 --> 00:49:37,624 샤워 커튼을 적어도 매주 한 번씩 벗기죠 870 00:49:37,707 --> 00:49:39,209 고리도 다 떼서 871 00:49:39,292 --> 00:49:42,128 식기 세척기에 돌리라고 해요 872 00:49:43,588 --> 00:49:48,176 가게에서 사 온 생필품으로 가득한 쓰레기통이고요 873 00:49:48,259 --> 00:49:49,594 여기도 큰 게 있죠 874 00:49:49,677 --> 00:49:51,095 여기도 가득 찬 통이 2개 더 있어요 875 00:49:51,179 --> 00:49:53,973 지니가 권투를 잘하게 되면 될수록 876 00:49:54,057 --> 00:49:55,975 1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877 00:49:56,059 --> 00:50:00,897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상황이 악화하는 것 같아요 878 00:50:04,484 --> 00:50:06,236 양치에만 30분 걸려요 879 00:50:06,319 --> 00:50:08,947 그날 기분이나 불안한 정도에 따라 880 00:50:09,030 --> 00:50:10,532 더 걸릴 때도 있고요 881 00:50:14,077 --> 00:50:15,370 포장을 뜯고 물건에 꺼낼 때도 882 00:50:15,453 --> 00:50:18,456 뭔가 아니다 싶으면 그건 더러운 거죠 883 00:50:30,343 --> 00:50:32,345 다른 정신 건강 문제들처럼 884 00:50:32,428 --> 00:50:34,556 강박 장애도 885 00:50:34,639 --> 00:50:37,642 집착적이며 강박적인 단계에 이르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죠 886 00:50:37,725 --> 00:50:41,813 생물학적, 환경적 그리고 심리학적 요소들요 887 00:50:42,730 --> 00:50:43,898 강박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... 888 00:50:43,982 --> 00:50:45,108 "앤절라 스미스 박사 지니의 치료사" 889 00:50:45,191 --> 00:50:47,151 강박적으로 옳다는 느끼는 기분을 계속 찾게 돼요 890 00:50:47,235 --> 00:50:52,115 자기가 원하는 그 기분을 느끼려고 의식을 치르듯 행동하죠 891 00:50:52,198 --> 00:50:54,492 간혹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면 892 00:50:54,576 --> 00:50:58,538 그 기분이 강화되면서 그런 사이클을 반복하게 돼요 893 00:51:00,373 --> 00:51:01,374 빌어먹을 894 00:51:02,166 --> 00:51:05,086 이 칫솔 2개가 전부 오염된 것 같은데 895 00:51:05,169 --> 00:51:06,754 남은 게 이것뿐이에요 896 00:51:06,838 --> 00:51:08,548 그래서 이제... 897 00:51:08,631 --> 00:51:10,508 오늘은 딱히 다른 일이 더 없으니까 898 00:51:10,592 --> 00:51:13,011 가게에 가서 칫솔을 더 사 와야겠어요 899 00:51:13,803 --> 00:51:16,264 우린 그 사이클을 깨려는 거죠 900 00:51:17,181 --> 00:51:19,058 손을 더럽히러 나가 볼까요? 901 00:51:19,142 --> 00:51:20,977 - 좋아요 - 그래요 902 00:51:21,060 --> 00:51:22,645 아주 좋아 보여요, 지니 903 00:51:23,187 --> 00:51:25,690 뭐로 손을 더럽힐 거죠? 904 00:51:25,773 --> 00:51:27,650 쓰레기로 시작할게요 905 00:51:27,734 --> 00:51:30,320 가장 효과적인 행동 치료는 906 00:51:30,403 --> 00:51:32,780 '노출 및 반응 방지'라는 거예요 907 00:51:32,864 --> 00:51:36,618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는 자극을 피하는 대신 908 00:51:36,701 --> 00:51:39,829 다가가게 해서 반응을 극복하는 거죠 909 00:51:40,371 --> 00:51:43,166 - 좋아요 - 여기서 목표가 뭐예요? 910 00:51:44,584 --> 00:51:47,545 손을 최대한 더럽히는 거요 911 00:51:47,629 --> 00:51:49,923 왜 이걸 하는 걸까요? 912 00:51:50,006 --> 00:51:52,383 제가 더러운 걸 불편하게 여기지 않게 하려고요 913 00:51:53,301 --> 00:51:54,510 그리고... 914 00:51:56,930 --> 00:52:00,600 바로 과도하게 손을 씻는 욕구를 느끼지 않게 하고요 915 00:52:07,732 --> 00:52:09,817 - 더러운 기분이 들어요? - 네 916 00:52:09,901 --> 00:52:11,569 좋아요 917 00:52:11,653 --> 00:52:14,364 - 이거로 어쩌죠? - 좋아요 918 00:52:16,241 --> 00:52:17,367 - 좋아요 - 네 919 00:52:17,450 --> 00:52:21,037 바로 씻기 힘든 상황을 만드는 거예요 920 00:52:21,829 --> 00:52:23,414 네, 내 얼굴에 바르고 싶어요? 921 00:52:23,498 --> 00:52:25,500 - 난... - 그러고 싶은 거 알아요 922 00:52:26,376 --> 00:52:28,545 노출 요법은 정말 힘들어요 923 00:52:28,628 --> 00:52:30,713 스파링 8회전 뛰는 것보다 924 00:52:30,797 --> 00:52:34,384 10배는 힘들다고요 925 00:52:36,553 --> 00:52:39,222 좋아요, 할게요 926 00:52:39,305 --> 00:52:40,431 좋아요 927 00:52:40,515 --> 00:52:41,766 - 조금... - 그래요 928 00:52:41,849 --> 00:52:44,018 꼭 할게요 929 00:52:44,936 --> 00:52:49,524 노출 요법에서는 협력이 정말 중요해요 930 00:52:49,607 --> 00:52:51,526 - 좋아요 - 치료의 목표를 정하는 건 931 00:52:51,609 --> 00:52:53,278 환자여야 하죠 932 00:52:53,361 --> 00:52:55,864 의사는 환자를 따를 뿐이에요 933 00:52:55,947 --> 00:52:59,826 - 쉽게 없앨 수가 없죠 - 맞아요 934 00:52:59,909 --> 00:53:02,745 제 환자들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935 00:53:02,829 --> 00:53:05,582 어려운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어요 936 00:53:05,665 --> 00:53:09,210 - 또 뭘 만질 수 있을까요? - 아마 저 쓰레기요 937 00:53:09,836 --> 00:53:11,337 - 그냥 들어 볼게요 - 좋아요 938 00:53:11,421 --> 00:53:12,672 - 이거요 - 그래요 939 00:53:13,673 --> 00:53:15,967 - 도넛 먹었나 봐요 - 그래요 940 00:53:17,552 --> 00:53:22,682 전 이런 정신적 고통이 그들을 해하지 않을 거란 걸 알기를 바라죠 941 00:53:23,808 --> 00:53:25,518 좋아요, 지니, 호흡해요 942 00:53:27,729 --> 00:53:33,193 이런 식으로 기분이 안 괜찮아도 괜찮아요 943 00:53:36,321 --> 00:53:37,488 알았어요 944 00:53:40,325 --> 00:53:42,076 지니 주변에는 지니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요 945 00:53:42,160 --> 00:53:44,412 맞아요, 그 사람들이 없으면 제대로 살 수가 없죠 946 00:53:46,164 --> 00:53:48,166 좋은 친구들도 많잖아 네가 좋은 친구니까 947 00:53:48,249 --> 00:53:52,003 너처럼 충실한 친구는 못 봤어 넌 친구들에게 정말 잘해 948 00:53:52,086 --> 00:53:53,254 - 고마워요, 엄마 - 그건 949 00:53:53,338 --> 00:53:56,466 네가 솔직해서였어 950 00:53:57,342 --> 00:53:58,927 - 네, 그래요 - 내가 러스에게 그랬지 951 00:53:59,010 --> 00:54:01,471 지니가 오더니 이러더라고 '좋아요, 잘 들어요' 952 00:54:02,096 --> 00:54:05,266 '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난 강박 장애예요, 그게 나라고요' 953 00:54:05,350 --> 00:54:07,977 친구들 반응은 '알았어'였잖아 954 00:54:08,061 --> 00:54:10,188 미케일라가 가장 오래 어째야 할지 몰랐어요 955 00:54:10,271 --> 00:54:11,314 - 걔는... - 누구? 956 00:54:11,397 --> 00:54:13,566 저를 더 불안하게 하곤 했죠 미케일라요 957 00:54:13,650 --> 00:54:15,527 '그만, 그만해' 이러면서요 958 00:54:15,610 --> 00:54:17,529 그러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미케일라에게 말했지만 959 00:54:17,612 --> 00:54:19,364 '뭐?' 이러죠 걔는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요 960 00:54:19,447 --> 00:54:20,990 걔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죠 961 00:54:21,574 --> 00:54:23,660 - 네, 아직 배우고 있어요 - 나도 몰랐잖아 962 00:54:23,743 --> 00:54:26,371 네가 나를 도왔지 내가 널 말리려고 하면... 963 00:54:26,454 --> 00:54:28,206 지니가 뭘 하는데 제가 그만하라고 하면 964 00:54:28,289 --> 00:54:31,125 상황을 악화하는 일이라고 말하더군요 다시 시작해야 해서요 965 00:54:31,209 --> 00:54:33,920 그래서 애를 내버려 두는 걸 배웠어요 966 00:54:34,003 --> 00:54:36,756 - 혼자 그냥 두는 거예요 - 힘든 일이죠 967 00:54:36,839 --> 00:54:40,051 정말 미칠 것 같아도요 비누랑 물을 너무 많이 쓰니까요 968 00:54:40,802 --> 00:54:42,387 그래도 뒤로 물러나야 했죠 969 00:54:43,471 --> 00:54:46,558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더 나빠지거든요 970 00:54:46,641 --> 00:54:49,561 애 상태가 나빠지면 저도 나빠지고... 971 00:54:49,644 --> 00:54:51,437 네, 그러니까... 맞아요 972 00:54:51,521 --> 00:54:53,314 직접 그 일로 힘겨워하는 사람뿐 아니라 973 00:54:53,398 --> 00:54:55,358 주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거죠 974 00:54:55,441 --> 00:54:57,819 하지만 두 분을 사랑해요 975 00:54:57,902 --> 00:55:00,905 정말 모든 게 다 죄송해요 976 00:55:00,989 --> 00:55:03,616 전 애가 죄책감을 안 느끼면 좋겠어요 그게 정말 가슴 아파요 977 00:55:03,700 --> 00:55:05,159 엄마 마음은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978 00:55:05,243 --> 00:55:07,453 - 전 그냥... - 왜 죄책감을 느껴? 979 00:55:07,537 --> 00:55:09,414 두 분을 힘들게 해서요 980 00:55:09,497 --> 00:55:12,083 제 불안증으로 두 분을 불안하게 하고요 981 00:55:12,625 --> 00:55:17,589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운이 좋은 사람들이에요 982 00:55:18,214 --> 00:55:19,215 단연코요 983 00:55:21,175 --> 00:55:22,510 키우기 쉬운 애였냐고요? 아니요 984 00:55:22,594 --> 00:55:25,179 - 세상에서 제일 운이 좋죠 - 까다로운 애요? 그럼요 985 00:55:25,263 --> 00:55:26,347 고마워요, 아빠 986 00:55:27,056 --> 00:55:30,727 강박 장애 때문에 지니의 삶은 987 00:55:30,810 --> 00:55:36,065 10배나 더 힘들어요 988 00:55:38,484 --> 00:55:41,446 하지만 지니는 목표가 있죠 989 00:55:42,488 --> 00:55:47,952 그리고 금메달을 딸 거예요 990 00:55:48,036 --> 00:55:49,871 좋아, 왼손 좋았어 991 00:55:51,581 --> 00:55:56,169 자기가 겪는 힘겨운 일로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992 00:55:56,252 --> 00:55:58,546 누구나 힘든 일을 겪고 있거든요 993 00:55:58,630 --> 00:56:00,381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저만 빼고요 994 00:56:00,465 --> 00:56:01,466 농담이었어요 995 00:57:14,998 --> 00:57:17,000 자막: 영 슈니클로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