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3,013 --> 00:00:14,681 "넷플릭스 시리즈" 2 00:00:14,764 --> 00:00:16,766 [주제곡] 3 00:00:58,141 --> 00:00:59,017 홍 반장 4 00:00:59,100 --> 00:01:00,310 어 5 00:01:01,186 --> 00:01:02,604 우리 6 00:01:03,897 --> 00:01:05,648 (혜진) 그날 밤에 말이야 7 00:01:07,692 --> 00:01:09,569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? 8 00:01:11,446 --> 00:01:13,948 어, 없었는데 9 00:01:15,742 --> 00:01:16,993 진짜? 10 00:01:18,578 --> 00:01:19,704 (두식) 응 11 00:01:21,623 --> 00:01:23,374 [쓸쓸한 음악] 12 00:01:28,630 --> 00:01:30,965 나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 볼게 13 00:01:51,986 --> 00:01:53,655 [풀벌레 울음] [밤새 울음] 14 00:02:00,620 --> 00:02:01,663 [옅은 한숨] 15 00:02:09,003 --> 00:02:10,046 [한숨] 16 00:02:10,130 --> 00:02:11,673 미쳤어, 윤혜진 17 00:02:12,674 --> 00:02:13,716 [한숨] [문이 달칵 열린다] 18 00:02:13,800 --> 00:02:16,052 (미선) [스위치를 탁 누르며] 야, 너는 왜 불도 안 켜고… 19 00:02:18,221 --> 00:02:19,973 어? 야 20 00:02:26,020 --> 00:02:27,772 무슨 일 있어? 21 00:02:28,356 --> 00:02:29,691 야, 너 왜 그래? 22 00:02:33,319 --> 00:02:34,320 왜? 23 00:02:34,863 --> 00:02:36,698 [빗물이 똑똑 떨어진다] 24 00:02:37,574 --> 00:02:38,533 [미선의 놀란 신음] 25 00:02:38,616 --> 00:02:39,659 (미선) 키스? 26 00:02:40,285 --> 00:02:42,328 {\an8}야, 너 고작 그거 때문에 27 00:02:42,412 --> 00:02:44,622 {\an8}나라 잃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던 거야? 28 00:02:44,706 --> 00:02:46,291 {\an8}난 또 우리 병원 망한 줄 알았네 29 00:02:46,374 --> 00:02:48,334 {\an8}(혜진) 야, 말이 씨 돼 30 00:02:48,418 --> 00:02:49,502 {\an8}빨리 나무 잡고 퉤퉤퉤 해 31 00:02:50,211 --> 00:02:51,171 {\an8}퉤퉤퉤 32 00:02:51,254 --> 00:02:53,464 {\an8}근데 아무리 술김이라지만 33 00:02:53,548 --> 00:02:55,174 {\an8}천하의 윤혜진이 먼저 키스를 했다고? 34 00:02:55,258 --> 00:02:57,552 {\an8}순간 뭐에 씌었었나 봐 35 00:02:58,970 --> 00:03:00,305 {\an8}연애를 너무 오래 쉬었나? 36 00:03:01,097 --> 00:03:02,974 {\an8}(혜진) 아니야, 술을 끊자 37 00:03:03,057 --> 00:03:04,142 {\an8}홍 반장은 뭐래? 38 00:03:04,225 --> 00:03:05,351 {\an8}몰라 39 00:03:06,185 --> 00:03:08,146 {\an8}분명 기억하는 거 같은데 40 00:03:08,229 --> 00:03:09,147 {\an8}모르는 척하더라 41 00:03:09,230 --> 00:03:10,273 {\an8}그거네! 42 00:03:10,899 --> 00:03:12,775 {\an8}(미선) 그거 때문에 윤혜진 기분이 이렇게 다운돼 있었네 43 00:03:12,859 --> 00:03:14,068 {\an8}아, 아니야! 44 00:03:14,152 --> 00:03:17,655 {\an8}(미선) 아니긴 빤히 보이는구먼, 응? 45 00:03:18,239 --> 00:03:20,158 나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 46 00:03:20,783 --> 00:03:22,785 너 홍 반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? 47 00:03:22,869 --> 00:03:23,828 - 어? - (미선) 아니 48 00:03:24,454 --> 00:03:26,122 네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까지 동요하는 거 49 00:03:26,205 --> 00:03:27,707 (미선) 오랜만이잖아 50 00:03:28,750 --> 00:03:30,251 혹시 마음 있는 거면… 51 00:03:30,919 --> 00:03:32,795 - (혜진) 안 되겠다, 안 되겠다 - (미선) 어? 52 00:03:33,338 --> 00:03:34,172 (혜진) 너한테까지 53 00:03:34,255 --> 00:03:36,215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는 거 보면 54 00:03:36,299 --> 00:03:38,509 내가 처신을 잘못했나 봐 55 00:03:38,593 --> 00:03:40,094 아무래도 여기 내려와서 56 00:03:40,178 --> 00:03:41,679 너무 풀어졌지 싶다 57 00:03:41,763 --> 00:03:44,015 [혜진의 한숨] 아니, 뭘 그렇게까지 그래? 58 00:03:44,098 --> 00:03:45,683 나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 59 00:03:46,392 --> 00:03:48,895 나 절대 앞으로 60 00:03:48,978 --> 00:03:50,146 홍 반장이랑 안 엮일 거야 61 00:03:50,230 --> 00:03:51,397 진짜? 62 00:03:51,481 --> 00:03:53,733 [뚜껑을 달그락 닫으며] 어 절대로 63 00:03:54,525 --> 00:03:55,735 [한숨] 64 00:04:10,041 --> 00:04:11,292 [책장을 사락 넘긴다] 65 00:04:12,001 --> 00:04:13,795 [차분한 음악] 66 00:04:22,387 --> 00:04:23,554 [한숨] 67 00:04:28,559 --> 00:04:30,061 [숨을 후 내뱉는다] 68 00:04:40,905 --> 00:04:42,699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[풀벌레 울음] 69 00:04:51,833 --> 00:04:52,959 [우산을 탁 내려놓는다] 70 00:04:56,254 --> 00:04:57,422 [한숨] 71 00:05:07,015 --> 00:05:08,182 [한숨] 72 00:05:11,894 --> 00:05:12,812 [혀를 쯧 찬다] 73 00:05:13,354 --> 00:05:14,188 [한숨] 74 00:05:20,862 --> 00:05:22,572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75 00:05:23,323 --> 00:05:25,241 [빗물이 똑똑 떨어진다] [새가 지저귄다] 76 00:05:41,924 --> 00:05:42,842 [혜진이 신발을 툭 내려놓는다] 77 00:05:42,925 --> 00:05:45,011 (미선) 아이스라테 얼음 많이, 시럽 듬뿍 78 00:05:47,430 --> 00:05:48,931 [신발을 달그락 신는다] 79 00:05:49,682 --> 00:05:50,892 [낑낑거린다] 80 00:05:52,935 --> 00:05:54,228 "영업 중" 81 00:05:54,896 --> 00:05:57,732 [문이 탁 여닫힌다] 82 00:05:59,025 --> 00:06:00,526 어이, 왔어? 83 00:06:02,320 --> 00:06:03,488 (혜진) 오 사장님은? 84 00:06:03,571 --> 00:06:04,781 (두식) 어, 지금 오는 중이래 85 00:06:04,864 --> 00:06:07,325 표 쌤은 라테, 치과는 아아 맞지? 86 00:06:07,408 --> 00:06:09,452 오늘 원두 새로 들어왔는데 기가 막혀 87 00:06:09,535 --> 00:06:10,369 딴거 마실 거야 88 00:06:10,453 --> 00:06:11,913 그래, 그럼 천천히 골라 89 00:06:12,580 --> 00:06:14,123 (두식) 어제 비 맞아서 아플까 봐 걱정하더니 90 00:06:14,207 --> 00:06:15,458 몸은 괜찮아? 91 00:06:16,334 --> 00:06:17,585 신경 꺼 92 00:06:17,668 --> 00:06:18,795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 93 00:06:18,878 --> 00:06:20,421 아이, 걱정되니까 그러지 94 00:06:20,505 --> 00:06:22,048 홍 반장이 내 걱정을 왜 해? 95 00:06:22,131 --> 00:06:24,008 왜? 이제 걱정도 하면 안 되냐? 96 00:06:25,093 --> 00:06:27,595 오지랖이 불치병인 건 알겠는데 97 00:06:27,678 --> 00:06:29,764 앞으로 나한테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 98 00:06:30,389 --> 00:06:31,891 너무 불편하고 귀찮으니까 99 00:06:31,974 --> 00:06:33,017 아, 치과 100 00:06:33,684 --> 00:06:35,144 아이, 뭐 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… 101 00:06:35,228 --> 00:06:36,979 [문이 달칵 열린다] (춘재) 넌 아무리 쪽지 시험이라도 그렇지! 102 00:06:37,063 --> 00:06:38,106 너 이걸! 어? [주리의 한숨] 103 00:06:38,189 --> 00:06:39,941 야, 점수가 이게 뭐니? [주리가 딴청 피운다] 104 00:06:40,024 --> 00:06:42,819 [주리의 한숨] 너 이거 다 그 도스인가 뭔가 하는 105 00:06:42,902 --> 00:06:45,279 그 자식들 쫓아다니다가 너 이렇게 된 거야 106 00:06:45,363 --> 00:06:48,324 (주리) 욕하려면 날 욕해 왜 우리 신성한 오빠들한테 그래? 107 00:06:48,407 --> 00:06:50,243 - (주리) 진짜 이상해, 왜 저래 - (춘재) '이상'… 108 00:06:50,326 --> 00:06:52,829 (춘재) 너! 그 새끼들 생각하는 거 반의반만 109 00:06:52,912 --> 00:06:53,955 너 아빠를 좀 생각해라 110 00:06:54,038 --> 00:06:55,873 이런 점수를 받아 올 수가 없어! 어? 111 00:06:55,957 --> 00:06:57,875 (주리) 반의반의 반의반만 해 줄게 112 00:06:58,918 --> 00:07:01,879 - (혜진) 20점? 주리야 - (주리) 아, 주세요, 남의 걸… 113 00:07:01,963 --> 00:07:02,964 (춘재) 선생님, 보셨죠? 114 00:07:03,047 --> 00:07:05,424 (춘재와 주리) - 나 정말 얘 때문에 미칠 거 같아 - 아, 아파, 아파, 아파, 아파! 115 00:07:05,508 --> 00:07:07,135 (춘재) 너 여기 딱 앉아 봐 앉아 봐!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116 00:07:07,218 --> 00:07:08,636 [주리가 구시렁거린다] 두 사람이 117 00:07:08,719 --> 00:07:10,304 저기, 얘한테 얘기를 좀 해 줘, 응? 118 00:07:10,388 --> 00:07:12,306 성적이 학생한테 얼마나 중요한 건지 119 00:07:12,390 --> 00:07:13,850 (두식) 아이고 성적이 뭐가 중요해 120 00:07:13,933 --> 00:07:16,310 꿈이 뭔지, 뭐가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지, 그렇지? 121 00:07:16,394 --> 00:07:17,562 (춘재) 저 자식은, 저… 122 00:07:17,645 --> 00:07:20,690 학생한테 성적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어요 [주리의 한숨] 123 00:07:20,773 --> 00:07:22,233 (혜진) 꿈, 좋죠 124 00:07:22,316 --> 00:07:24,819 근데 아주 특수한 경우 빼놓고는 125 00:07:24,902 --> 00:07:26,988 그 꿈 이루려면 대학 가야 되잖아요 126 00:07:27,071 --> 00:07:28,156 여기 대한민국인데 127 00:07:29,240 --> 00:07:30,074 (춘재) 어, 선생님 128 00:07:30,158 --> 00:07:32,869 아, 어떻게 나랑 이렇게 생각이 똑같아, 어? 129 00:07:32,952 --> 00:07:34,162 주리야, 너 선생님 얘기 들었지? 130 00:07:34,245 --> 00:07:36,706 (혜진) 저기, 저 출근해야 돼서 저 주문 좀 131 00:07:36,789 --> 00:07:38,708 (춘재) 아유, 내 정신 좀 봐 뭐, 뭐 드릴까요? 132 00:07:38,791 --> 00:07:39,834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133 00:07:39,917 --> 00:07:41,210 (혜진) 아이스라테 한 잔요 134 00:07:41,294 --> 00:07:43,004 (춘재) 오케이, 두식아, 들었지? 135 00:07:43,087 --> 00:07:44,547 - (춘재) 대한민국… - 사장님이 직접 내려 주세요 136 00:07:44,630 --> 00:07:45,631 제가요? 137 00:07:47,216 --> 00:07:48,843 [혜진의 헛기침] (춘재) 아, 그럴까요? 138 00:07:48,926 --> 00:07:51,220 그럼, 아, 예, 그, 그러죠, 뭐, 어 139 00:07:51,804 --> 00:07:52,972 아, 예, 뭐, 그러면 제가 140 00:07:53,055 --> 00:07:54,640 (주리) [작은 소리로] 우리 아빠 커피 못해요, 진짜 141 00:07:54,724 --> 00:07:57,018 - (춘재) 입맛에 맞을까 모르겠네 - (두식) 형, 나 먼저 들어가 142 00:07:57,101 --> 00:07:58,561 (춘재) 어, 그래그래, 수고했어! 143 00:07:59,270 --> 00:08:01,355 오주리 너, 너 선생님한테 물어봐 144 00:08:01,439 --> 00:08:03,232 너 이거, 이거, 이거 이거 쳐다보고 있어 145 00:08:03,316 --> 00:08:05,401 - (춘재) 알았지? 딴짓하지 말고 - (주리) [한숨 쉬며] 아빠 [한숨] 146 00:08:11,324 --> 00:08:13,117 기억났구나 [자전거를 달그락거린다] 147 00:08:15,703 --> 00:08:17,788 (춘재) [물을 조르르 따르며] 내가 커피가 좀 많이 늘었거든요 148 00:08:18,831 --> 00:08:20,249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49 00:08:20,333 --> 00:08:21,584 [춘재의 웃음] 150 00:08:22,293 --> 00:08:23,753 (주리) 아빠, 나 교정시켜 줘 151 00:08:24,629 --> 00:08:25,838 또 시작해 보자는 거야? 152 00:08:25,922 --> 00:08:27,965 아니, 교정시켜 주면 공부 열심히 할게, 진짜로 153 00:08:28,049 --> 00:08:28,883 (춘재) 응, 공부하지 마 154 00:08:28,966 --> 00:08:30,676 (주리) 아니, 아니, 20점에서 200점으로 맞아 올게, 응? 155 00:08:30,760 --> 00:08:33,262 안 된다고 그러잖아, 아빠가! 쯧 [주리의 답답한 신음] 156 00:08:33,346 --> 00:08:35,765 (주리) 언니, 언니 이것 좀 봐 봐요, 네, 네? 157 00:08:36,307 --> 00:08:37,767 (혜진) 진짜 언니라고 부르기로 한 거야? 158 00:08:38,893 --> 00:08:40,561 - 봤어 - (주리) 저 덧니 교정 159 00:08:40,645 --> 00:08:42,063 (주리) 완전 필요해 보이죠? 그렇죠? 네, 네? 160 00:08:42,146 --> 00:08:43,898 (춘재와 주리) - 안 된다고, 안 된다 그러잖아… - 왜, 왜, 왜! 161 00:08:43,981 --> 00:08:46,400 (춘재) 너는 이 덧니가 넌 정말 귀여워 162 00:08:46,484 --> 00:08:48,694 [주리의 답답한 신음] 이게 너의 매력 포인트야 매포, 어? 163 00:08:48,778 --> 00:08:50,821 넌 이거 없었으면 너는 진짜 볼 게 없어! 164 00:08:50,905 --> 00:08:51,864 하, 웃기시네 165 00:08:51,948 --> 00:08:53,533 돈 때문에 그러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? 166 00:08:53,616 --> 00:08:55,243 (주리) 언니, 잘 한번 봐 보세요 167 00:08:55,326 --> 00:08:58,120 의학적으로다가, 네, 네? 이거 좀 봐 봐요, 네, 네? 168 00:08:58,204 --> 00:08:59,539 [혜진의 생각하는 신음] 169 00:09:00,706 --> 00:09:03,209 보통 덧니를 교정하는 이유는 170 00:09:03,292 --> 00:09:04,835 음식물이 잘 끼거나 171 00:09:04,919 --> 00:09:06,754 (혜진) 충치 위험성이 높아서인데 172 00:09:07,630 --> 00:09:11,175 배열도 나쁘지 않고 관리도 잘돼 있어 173 00:09:11,259 --> 00:09:14,971 음, 심미적 목적이라면 난 추천하고 싶지 않네 174 00:09:15,054 --> 00:09:16,264 (주리) 와… 175 00:09:16,347 --> 00:09:17,765 언니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176 00:09:18,349 --> 00:09:20,017 [발을 탁 구르며] 에이! 도움이 안 돼, 절로 가요 177 00:09:20,101 --> 00:09:21,269 어, 선생님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178 00:09:22,478 --> 00:09:23,688 (춘재) 너무 좋아 [춘재의 웃음] 179 00:09:23,771 --> 00:09:26,941 아, 오늘 하는 말씀이 나 정말 다 너무 마음에 든다 180 00:09:27,525 --> 00:09:28,651 아, 몰라, 나, 씨 181 00:09:28,734 --> 00:09:30,319 오늘 커피값 안 받아 [웃음] 182 00:09:31,070 --> 00:09:33,656 얼음 갖고 올게 아이, 나 참, 정말 183 00:09:35,199 --> 00:09:36,534 [춘재가 달그락거린다] 184 00:09:37,660 --> 00:09:38,828 [한숨] 185 00:09:38,911 --> 00:09:40,288 [갈매기 울음] 186 00:09:40,371 --> 00:09:41,539 [혜진의 생각하는 신음] 187 00:09:41,622 --> 00:09:43,207 (혜진) 엑스레이는 깨끗하네요 188 00:09:44,125 --> 00:09:45,751 아, 씁… 189 00:09:45,835 --> 00:09:47,837 그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190 00:09:47,920 --> 00:09:51,591 어금니 위로 지나가는 근육에서 통증이 발생한 거 같아요 191 00:09:51,674 --> 00:09:52,758 그럼 괜찮은 거죠? 192 00:09:52,842 --> 00:09:53,718 (혜진) 그럼요 193 00:09:53,801 --> 00:09:57,972 어, 근육 이완제랑 진통 소염제 처방해 드릴 테니까 194 00:09:58,055 --> 00:10:00,349 일주일 꾸준히 드셔 보시고 195 00:10:00,433 --> 00:10:02,685 당분간 질긴 음식은 피해 주세요 196 00:10:02,768 --> 00:10:03,894 그럴게요 197 00:10:03,978 --> 00:10:07,982 (화정) 내가 치과 선생님 세주길 잘했네 198 00:10:08,065 --> 00:10:10,651 이게 다 홍 반장이 선생님한테 199 00:10:10,735 --> 00:10:12,653 우리 집 슬리퍼를 벗어 준 덕이야 200 00:10:12,737 --> 00:10:13,738 [웃음] 201 00:10:13,821 --> 00:10:15,698 암만해도 인연이었나 봐 [혜진이 차트를 쓱쓱 쓴다] 202 00:10:16,574 --> 00:10:17,908 아, 네 203 00:10:18,826 --> 00:10:22,330 (혜진) 일주일 뒤에도 증상 있으시면 바로 내원해 주세요 204 00:10:22,413 --> 00:10:23,956 (화정) 그 안에 나아야죠 [혜진과 미선이 호응한다] 205 00:10:24,040 --> 00:10:25,583 - (미선) 고맙습니다 - (화정) 예, 가 볼게요 206 00:10:25,666 --> 00:10:27,752 - (미선) 네, 안녕히 가세요 - (혜진) 조심히 들어가세요 [화정의 웃음] 207 00:10:28,919 --> 00:10:32,006 (화정) 어머 이거 꽃대가 올라오네 208 00:10:32,089 --> 00:10:34,342 [혜진의 탄성] 나무 이름이 뭐예요? 209 00:10:34,425 --> 00:10:36,677 나무 이름은 제가 잘 모르는데 210 00:10:36,761 --> 00:10:37,678 (두식) 행운목 211 00:10:37,762 --> 00:10:39,639 - (화정) 이게 행운목이었어? - (두식) 응 212 00:10:39,722 --> 00:10:42,433 (두식) 야, 얘 물 좀 줘라 이파리 마른 거 안 보이냐? 213 00:10:42,516 --> 00:10:44,977 그리고 이름도 모르면서 뭔 화분을 키워? 214 00:10:45,061 --> 00:10:46,562 (혜진) 아, 내가 알아서 해 215 00:10:47,480 --> 00:10:48,356 왜 왔어, 여기는? 216 00:10:48,439 --> 00:10:50,232 예약 안 했는데 당일 진료도 보지? 217 00:10:53,194 --> 00:10:54,445 [문이 스르륵 열린다] 218 00:10:56,822 --> 00:10:57,990 오… 219 00:11:03,746 --> 00:11:04,955 (혜진) 의자 내려갑니다 220 00:11:05,039 --> 00:11:06,415 [버튼 조작음] (두식) 오, 진짜 의사 같아 221 00:11:06,499 --> 00:11:07,958 환자분 222 00:11:08,042 --> 00:11:09,460 여기 병원이에요 223 00:11:09,543 --> 00:11:10,628 공과 사는 구분하시죠 224 00:11:10,711 --> 00:11:12,088 오, 더 의사 같아 225 00:11:12,171 --> 00:11:14,131 [혜진의 한숨] [두식의 헛기침] 226 00:11:14,215 --> 00:11:17,301 방문 이유는 '검진 차원에서'라고 답하셨네요? 227 00:11:17,385 --> 00:11:19,929 응, 원래 치과도 그런 거 정기적으로 해 줘야 된다며 228 00:11:20,012 --> 00:11:21,305 한번 볼게요 229 00:11:22,723 --> 00:11:24,558 [혜진이 달그락거린다] 230 00:11:26,477 --> 00:11:28,562 [발랄한 음악] [반짝이는 효과음] 231 00:11:34,360 --> 00:11:36,320 아유, 아, 아유 아유, 나 이런 거 답답해 232 00:11:36,987 --> 00:11:38,155 (두식) 그냥 해 줘 233 00:11:39,323 --> 00:11:41,242 (혜진) [헛기침하며] 조명이 셉니다 234 00:11:41,325 --> 00:11:43,244 - (혜진) 눈이라도 감으세요 - (두식) 오케이 235 00:11:44,286 --> 00:11:45,413 (두식) 이제 됐지? 236 00:11:45,996 --> 00:11:47,123 [혜진의 헛기침] 237 00:11:50,251 --> 00:11:52,044 - (혜진) '아' - (두식) 아 238 00:11:53,421 --> 00:11:54,797 (혜진) 다무시고요 239 00:11:56,549 --> 00:11:58,092 - (혜진) 다시 '아' - (두식) 아 240 00:11:58,175 --> 00:11:59,718 (혜진) 다시 다무시고요 241 00:12:00,553 --> 00:12:01,637 [혜진의 헛기침] 242 00:12:01,720 --> 00:12:02,555 [혜진이 치경을 탁 내려놓는다] 243 00:12:02,638 --> 00:12:04,515 치아는 전체적으로 깨끗하네요 244 00:12:04,598 --> 00:12:06,475 어디 특별히 불편하신 데는 없으시죠? 245 00:12:06,559 --> 00:12:08,352 - 있어 - (혜진) 어디요? 246 00:12:08,436 --> 00:12:09,437 지금 우리 사이 247 00:12:13,858 --> 00:12:14,733 그날 밤 키스 때문에 그래? 248 00:12:14,817 --> 00:12:16,777 [혜진이 콜록거린다] [발랄한 음악] 249 00:12:20,030 --> 00:12:22,032 (두식) 거봐, 이거 봐, 이거 기침하고 250 00:12:22,116 --> 00:12:24,618 내가 치과 이럴 줄 알고 일부러 모른 척한 거야 251 00:12:24,702 --> 00:12:25,953 - (혜진) 뭐? - (두식) 이게 뭐냐 252 00:12:26,036 --> 00:12:29,081 취해서 실수한 거 가지고 괜히 불편해지고 어색해지고 253 00:12:29,165 --> 00:12:32,084 (두식) 아유, 솔직히 우리나라가 너무 동방예의지국인 거지 254 00:12:32,168 --> 00:12:33,669 딴 나라에선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255 00:12:34,462 --> 00:12:35,838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는 256 00:12:35,921 --> 00:12:38,048 이, 장과 클로에가 뺨을 비비면서 257 00:12:38,132 --> 00:12:39,091 '봉주르' 하고 있을걸? 258 00:12:40,217 --> 00:12:41,343 그리고 259 00:12:41,427 --> 00:12:44,430 원래 여자랑 남자랑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260 00:12:44,513 --> 00:12:46,515 이런 생물학적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겨야 돼 261 00:12:47,266 --> 00:12:49,351 그 말은 비로소 우리가 262 00:12:49,935 --> 00:12:52,229 진짜 친구가 될 기회를 얻은 거라고 263 00:12:54,857 --> 00:12:55,983 (미선) 나 안 필요해? 264 00:12:57,026 --> 00:12:59,403 (혜진) 치아도 잇몸도 굉장히 깨끗합니다 265 00:13:00,196 --> 00:13:01,572 다행히 환자분 구강 내에는 266 00:13:01,655 --> 00:13:03,866 생물학적 위기가 안 보이는 거 같네요 267 00:13:03,949 --> 00:13:06,410 표 쌤 스케일링 꼼꼼하게 해 주세요 268 00:13:06,494 --> 00:13:08,120 - (미선) 네 - (두식) 뭐야, 갑자기? 269 00:13:08,204 --> 00:13:09,330 (두식) 깨끗하다며? 270 00:13:09,413 --> 00:13:13,125 그래도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씩은 꼭 받으셔야 돼요 271 00:13:13,209 --> 00:13:14,084 [미선의 헛기침] 272 00:13:14,710 --> 00:13:15,920 (두식) 아, 그러면 273 00:13:16,003 --> 00:13:19,048 선생님, 저기, 나 살살 좀 해 주셔 274 00:13:19,131 --> 00:13:20,716 - (미선) 누우세요 - (두식) 네 275 00:13:21,550 --> 00:13:22,676 [아파하는 신음] 276 00:13:24,011 --> 00:13:26,263 - 아, 이걸 올려 줘야지, 이걸 - (미선) 누우세요 277 00:13:26,805 --> 00:13:28,265 [갈매기 울음] 278 00:13:31,727 --> 00:13:33,187 [두식이 쩝쩝거린다] 279 00:13:33,270 --> 00:13:36,524 아휴, 바람에서도 왜 소독약 맛이 나냐 280 00:13:37,566 --> 00:13:38,442 [한숨] 281 00:13:38,526 --> 00:13:40,736 치과랑은 이걸로 된 건가 [휴대전화 벨 소리] 282 00:13:42,947 --> 00:13:43,948 [휴대전화 조작음] 283 00:13:44,031 --> 00:13:45,491 (두식) 예, 여보세요? 284 00:13:45,574 --> 00:13:46,784 예, 맞는데요 285 00:13:50,246 --> 00:13:51,330 [미선의 탄성] 286 00:13:56,001 --> 00:13:57,169 [미선의 한숨] 287 00:13:57,920 --> 00:14:00,422 (미선) 야, 벽돌 씹니? 288 00:14:00,506 --> 00:14:02,967 내 식욕 고취를 위해 좀 맛있게 좀 먹어 줄래? 289 00:14:03,551 --> 00:14:04,760 맛있어 290 00:14:05,719 --> 00:14:07,096 (미선) 어떻게 291 00:14:07,930 --> 00:14:09,932 홍 반장이랑은 얘기 좀 잘해 봤어? 292 00:14:10,015 --> 00:14:11,308 내가 일부러 자리도 피해 줬는데 293 00:14:11,976 --> 00:14:15,145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로 지내재 294 00:14:15,229 --> 00:14:16,355 (미선) 응 295 00:14:17,940 --> 00:14:18,899 [휴대전화 진동음] 296 00:14:20,985 --> 00:14:22,319 [휴대전화 조작음] [미선이 코를 훌쩍인다] 297 00:14:22,403 --> 00:14:25,823 응? 진짜로 그럴 생각인가 본데? 298 00:14:29,451 --> 00:14:30,953 [익살스러운 음악] (혜진) 뭐야? 299 00:14:31,704 --> 00:14:33,330 - (혜진) 홍 반장이야? - (미선) 응 300 00:14:33,414 --> 00:14:34,790 여자야, 남자야, 이 사람? 301 00:14:34,874 --> 00:14:35,749 여자지 302 00:14:36,709 --> 00:14:38,878 [혜진의 어이없는 웃음] 303 00:14:38,961 --> 00:14:40,838 [기가 찬 신음] [미선의 탄성] 304 00:14:40,921 --> 00:14:42,214 [뱃고동이 붕 울린다] 305 00:14:43,340 --> 00:14:44,383 [카메라 셔터음] 306 00:14:46,302 --> 00:14:47,177 저 새끼, 저거 307 00:14:47,261 --> 00:14:50,723 (춘재) 308 00:14:52,641 --> 00:14:55,060 [카메라 셔터음] 309 00:14:56,061 --> 00:14:58,898 {\an8}(윤경) 310 00:14:58,981 --> 00:15:00,190 [휴대전화 조작음] 311 00:15:02,568 --> 00:15:08,782 (금철) 312 00:15:08,866 --> 00:15:10,826 (두식과 지원) - 한반도 수로라 그래, 이, 이거를 - '한반도'? 313 00:15:10,910 --> 00:15:12,077 - (지원) 뒤집어져 있어서? - (두식) 아… 314 00:15:12,161 --> 00:15:14,038 (두식과 지원) - 이거 우리 동네에 유명한 거야 - 아유, 갖다 붙이기는, 또 315 00:15:14,121 --> 00:15:15,164 [지원의 웃음] 316 00:15:20,502 --> 00:15:21,545 [옅은 웃음] 317 00:15:22,379 --> 00:15:26,091 (남숙) 318 00:15:26,175 --> 00:15:28,344 (남숙) 319 00:15:28,427 --> 00:15:30,346 [까마귀 울음 효과음] 320 00:15:34,934 --> 00:15:38,395 {\an8}아휴, 뭔 할 말들이 이렇게 많아 321 00:15:39,021 --> 00:15:40,105 {\an8}아유, 징그러워 322 00:15:40,189 --> 00:15:42,149 [휴대전화를 툭 놓으며] 아유 징그러워, 아유, 징그러워 323 00:15:43,859 --> 00:15:44,902 [한숨] 324 00:15:52,326 --> 00:15:53,911 [흥미로운 음악] 325 00:16:09,593 --> 00:16:11,845 [반짝이는 효과음] 326 00:16:12,930 --> 00:16:14,139 [탁 소리가 난다] 327 00:16:14,223 --> 00:16:15,265 (영국) 깜짝이야, 씨 328 00:16:15,349 --> 00:16:17,101 [수첩을 탁 덮는다]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냐? 329 00:16:17,184 --> 00:16:18,894 5분 전부터 서 있었는데요 330 00:16:18,978 --> 00:16:20,270 아, 그, 그래? 331 00:16:21,897 --> 00:16:23,774 (용훈) ovN 방송국에서 온 공문인데요 332 00:16:23,857 --> 00:16:25,109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333 00:16:25,192 --> 00:16:26,151 (영국) 어, 그래 334 00:16:27,277 --> 00:16:28,696 아이, 얘네들은 또 무슨 335 00:16:28,779 --> 00:16:32,783 [달그락거리며] 노래자랑 끝나고 뭘 하려 그러는 거야, 응? 336 00:16:33,617 --> 00:16:34,702 [영국이 입바람을 하 분다] 337 00:16:36,245 --> 00:16:38,497 (용훈) 잘 모르겠고요 바빠서 이만 338 00:16:41,041 --> 00:16:41,959 저기, 반 주무관 339 00:16:42,876 --> 00:16:43,711 왜요? 340 00:16:43,794 --> 00:16:45,838 15년 전에 선물받은 팔찌를 341 00:16:45,921 --> 00:16:48,882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? 342 00:16:48,966 --> 00:16:50,467 되게 마음에 들거나 343 00:16:50,551 --> 00:16:51,677 엄청 튼튼한가 보죠 344 00:16:51,760 --> 00:16:53,137 에이, 그런 거 말고 345 00:16:54,638 --> 00:16:55,681 보통은 346 00:16:56,640 --> 00:16:59,393 어떤 깊은 의미가 있어야 그러지 않나? 347 00:16:59,476 --> 00:17:01,311 뭐, 예를 들면 팔찌를 선물한 사람을 348 00:17:01,395 --> 00:17:02,688 못 잊는다든가 뭐, 그런 거 말이야 349 00:17:03,355 --> 00:17:05,024 아휴, 답정너, 답정너 350 00:17:05,107 --> 00:17:06,608 [흥미로운 음악] 351 00:17:07,234 --> 00:17:10,154 (남숙) 352 00:17:10,237 --> 00:17:12,781 (남숙) 353 00:17:16,952 --> 00:17:17,828 아휴 354 00:17:17,911 --> 00:17:19,830 하루 종일 왜 이렇게 귀가 간지러운 거야 355 00:17:20,581 --> 00:17:21,457 (두식) 아휴 356 00:17:21,540 --> 00:17:22,750 - (감리) 도둑이정! - (성현) 아, 아유, 할머니 357 00:17:22,833 --> 00:17:24,626 (감리와 성현) - 도둑이니까 요래… - 아이, 아이, 도둑이 아니라요 358 00:17:24,710 --> 00:17:26,712 (성현과 두식) - 잠깐만요, 할머니, 잠시만… - 감리 씨, 무슨 일이야! 359 00:17:26,795 --> 00:17:28,922 (성현과 감리) - 아유, 아이고, 아이고 - 니가 도둑이 아니라꼬, 응? 360 00:17:29,006 --> 00:17:31,967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(감리) 야, 집에 이래 도둑이 들었장가 361 00:17:32,051 --> 00:17:33,802 (성현) 할머니 그게 아니라 오해세요 [감리의 다급한 신음] 362 00:17:33,886 --> 00:17:35,679 - (성현) 오해, 오해, 오해, 아유 - (감리) 응? '오해'? 오해라꼬? 363 00:17:35,763 --> 00:17:37,347 (성현) 아이고, 아파라, 아유 [감리의 의아한 신음] 364 00:17:37,431 --> 00:17:38,891 - (성현) 어? - (두식) 어? 365 00:17:39,725 --> 00:17:41,143 [성현의 웃음] [감리의 의아한 신음] 366 00:17:42,519 --> 00:17:43,645 [감리의 의아한 신음] 367 00:17:43,729 --> 00:17:44,897 [성현의 웃음] 368 00:17:45,773 --> 00:17:46,607 (성현) 그거 뭐예요? 369 00:17:46,690 --> 00:17:48,025 [갈매기 울음] [감리의 권하는 신음] 370 00:17:49,318 --> 00:17:51,445 (두식) 주거 침입, 폭행 371 00:17:52,196 --> 00:17:53,697 뭐, 제삼자가 보기엔 엄밀히 따지면 372 00:17:53,781 --> 00:17:55,365 쌍방 과실이야, 근데 373 00:17:55,449 --> 00:17:57,785 그쪽이 좀 많, 많이 맞았으니까 374 00:17:58,368 --> 00:17:59,453 합의의 의미로 할머니가 375 00:17:59,536 --> 00:18:02,247 이 밥상을 제공하기로 했어 괜찮지? 376 00:18:02,331 --> 00:18:03,624 (성현) 그럼요 377 00:18:03,707 --> 00:18:05,459 제가 원인 제공을 했는데 378 00:18:05,542 --> 00:18:08,170 이렇게 밥까지 차려 주시고 감사합니다 379 00:18:08,253 --> 00:18:11,048 아이고, 떠들기는 냉중에 떠들고 380 00:18:11,131 --> 00:18:12,800 얼릉 저, 밥부터 잡솨요 381 00:18:12,883 --> 00:18:15,094 - (두식) 예! - (성현) 잘 먹겠습니다! [성현의 헛기침] 382 00:18:16,011 --> 00:18:18,514 (감리) 이, 저, 야한테 듣자니까 [성현의 탄성] 383 00:18:18,597 --> 00:18:20,849 뭐, 뭐 하는 사람이다고? 384 00:18:20,933 --> 00:18:22,976 - (감리) 뭐, 먹, 먹… - (두식) 먹방 385 00:18:23,060 --> 00:18:24,937 - 피… - (두식) 먹방, 먹방 [감리가 호응한다] 386 00:18:25,020 --> 00:18:27,106 [익살스러운 음악] (감리) 그게 그기 하는 사람이다고? 387 00:18:27,189 --> 00:18:28,816 예, 뭐, 비슷해요 [웃음] 388 00:18:28,899 --> 00:18:31,026 별로 유명한 거 같지는 않아 [감리의 호응하는 신음] 389 00:18:31,110 --> 00:18:32,653 [성현의 한숨] (감리) 아이, 그 390 00:18:32,736 --> 00:18:35,405 맞은 데는 아프지 않소? 391 00:18:35,489 --> 00:18:36,782 괜찮아요 392 00:18:36,865 --> 00:18:38,992 그래게 왜 내를 놀래케요 393 00:18:40,077 --> 00:18:42,788 (감리) 아유, 남의 집에 말도 없이 그냥 들어와 갖고 394 00:18:42,871 --> 00:18:44,915 아유, 장제이가 하나 뚝 서 있으니 395 00:18:44,998 --> 00:18:46,542 내가 겁이 나서 그랬장가 396 00:18:46,625 --> 00:18:48,252 (성현) [웃으며] 아유, 죄송해요 397 00:18:48,335 --> 00:18:50,170 제가 지나가다가 봤는데 398 00:18:50,254 --> 00:18:52,631 집이 너무 예뻐 가지고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399 00:18:52,714 --> 00:18:53,799 (감리) 아이고 400 00:18:53,882 --> 00:18:56,885 늙은이 사는 집이 이쁘기는 뭐이 이뻐 401 00:18:56,969 --> 00:18:58,887 (성현) 아이, 아니에요 진짜예요, 응? [감리의 의아한 신음] 402 00:18:58,971 --> 00:19:01,849 제가 진짜 딱 상상하던 집이에요 403 00:19:01,932 --> 00:19:03,934 소박하고 정겹고, 씁 404 00:19:04,017 --> 00:19:05,978 시골 할머니 집이 있었으면은 405 00:19:06,645 --> 00:19:08,647 진짜 딱 이렇게 생겼을 거 같아요 406 00:19:08,730 --> 00:19:11,316 아이고, 장제이가 407 00:19:11,400 --> 00:19:13,235 참 말을 이쁘게 하네 408 00:19:13,944 --> 00:19:15,154 (두식) 저기 이것 좀 한번 먹어 봐 409 00:19:15,237 --> 00:19:17,489 여기가 공진 최고 맛집이야 [감리의 옅은 신음] 410 00:19:17,573 --> 00:19:19,408 [성현의 호응하는 신음] (감리) 아이고 411 00:19:20,200 --> 00:19:21,076 어때? 412 00:19:21,952 --> 00:19:23,120 [탄성] 413 00:19:23,203 --> 00:19:25,414 (성현) 진짜 맛있어요, 진짜! 와 [부드러운 음악] 414 00:19:25,497 --> 00:19:26,915 [감리의 웃음] 415 00:19:26,999 --> 00:19:29,543 (감리) 장제이들이라 밥이 몬재리겠다 416 00:19:29,626 --> 00:19:31,795 - (감리) 내 더 가져올게, 응 - (두식) 예 417 00:19:32,337 --> 00:19:33,463 [감리의 가뿐한 숨소리] 418 00:19:34,339 --> 00:19:35,841 - (성현) 아이고 - (두식) 아유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419 00:19:35,924 --> 00:19:37,634 (두식) 턱에 구멍 났어? 뭘 그렇게 흘리고 먹어? 420 00:19:37,718 --> 00:19:39,136 (성현) [웃으며] 아, 원래 421 00:19:39,219 --> 00:19:40,721 제가 좀 칠칠치 못해 가지고 422 00:19:41,430 --> 00:19:43,307 (두식) 있어 봐, 잠깐만 423 00:19:43,390 --> 00:19:45,350 잠깐만, 어디 있어? 어, 여기 424 00:19:46,226 --> 00:19:47,477 읏차 425 00:19:47,561 --> 00:19:49,188 [성현의 당황한 신음] 자 426 00:19:49,271 --> 00:19:50,272 [성현의 헛기침] 427 00:19:51,440 --> 00:19:53,442 [성현의 웃음] 428 00:19:53,525 --> 00:19:55,485 아, 좋네요, 뭐, 보송보송하고 429 00:19:55,569 --> 00:19:56,445 [웃음] 430 00:19:56,528 --> 00:19:57,863 [성현의 웃음] 431 00:19:57,946 --> 00:19:59,323 - (성현) 드세요 - (두식) 어, 들어 432 00:19:59,948 --> 00:20:02,201 (두식) 어, 그래서 오늘 아예 숙소를 잡으셨다고? [성현의 한숨] 433 00:20:02,284 --> 00:20:04,453 (성현) 네, 파랑 게스트 하우스? 434 00:20:04,536 --> 00:20:06,121 (두식) 파랑, 아, 거기? 435 00:20:06,205 --> 00:20:07,414 어, 가는 길은… 436 00:20:07,998 --> 00:20:09,458 모르겠구나 [성현의 웃음] 437 00:20:10,167 --> 00:20:11,293 (두식) [성현을 툭 치며] 자, 봐 봐 438 00:20:11,376 --> 00:20:13,921 자, 저쪽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 439 00:20:14,004 --> 00:20:15,130 - (성현) '우회전', 네 - (두식) 우회전 440 00:20:15,214 --> 00:20:16,840 - (두식) 그리고 열 발자국 걸어가 - (성현) '열 발자국' 441 00:20:16,924 --> 00:20:18,508 (두식) 걸어가면 왼쪽에 복덕방 하나 있어 442 00:20:18,592 --> 00:20:19,509 (성현) '복덕방' 443 00:20:19,593 --> 00:20:20,427 (두식) 거기서 다시 물어봐 444 00:20:21,470 --> 00:20:23,138 [성현의 의아한 신음] 지금 얘기해 줘도 어차피 못 찾아가잖아 445 00:20:23,222 --> 00:20:25,515 [성현의 어이없는 웃음] 446 00:20:25,599 --> 00:20:26,850 (성현) 알겠습니다 447 00:20:26,934 --> 00:20:29,353 뭐, 여하튼 오늘도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448 00:20:29,436 --> 00:20:30,646 (두식) 아이, 뭐 449 00:20:30,729 --> 00:20:32,731 난 볼일 있어서 가 볼 테니까 그럼 조심히 들어가셔 450 00:20:32,814 --> 00:20:33,774 예, 갈게요 451 00:20:33,857 --> 00:20:35,275 (두식) 어이 [두식이 성현을 툭 친다] 452 00:20:36,610 --> 00:20:37,694 [성현의 탄성] 453 00:20:40,322 --> 00:20:43,408 참 맑아, 사람이 454 00:20:44,660 --> 00:20:45,953 [살짝 웃는다] 455 00:20:53,627 --> 00:20:55,462 [익살스러운 음악] 456 00:20:59,633 --> 00:21:00,842 우… 457 00:21:00,926 --> 00:21:01,760 우회전! 458 00:21:02,594 --> 00:21:03,637 우회… 459 00:21:04,554 --> 00:21:07,057 쯧, 아, 몰라, 나 못 봤어, 아휴 460 00:21:08,850 --> 00:21:09,977 아휴 461 00:21:10,602 --> 00:21:13,313 (미선) 나 오늘 늦으니까 먼저 저녁 먹어 462 00:21:13,397 --> 00:21:15,941 선생님이 서비스로 백옥 주사 놔 준대 [살짝 웃는다] 463 00:21:16,024 --> 00:21:19,403 그래, 백설 공주처럼 뽀얘져서 와라 464 00:21:19,486 --> 00:21:20,570 [고양이 울음] 465 00:21:20,654 --> 00:21:22,572 (미선) 아참, 야, 네 친구 466 00:21:22,656 --> 00:21:25,701 아까 새로 사귄 친구랑 전망대도 갔다던데? 467 00:21:25,784 --> 00:21:27,995 TMI 사절이야, 끊어 468 00:21:28,578 --> 00:21:29,955 [휴대전화 조작음] [통화 종료음] 469 00:21:30,831 --> 00:21:31,873 (혜진) 씨… 470 00:21:31,957 --> 00:21:33,458 [짜증스럽게] 아, 뭐 먹어! 471 00:21:34,126 --> 00:21:37,921 이놈의 시골은 다 싫은데 배달 음식 폭이 좁은 게 제일 싫어 472 00:21:39,423 --> 00:21:40,632 짜증 나, 진짜 473 00:21:42,801 --> 00:21:44,344 - 어머, 깜짝이야 - (주리) 아, 깜짝이야 474 00:21:44,428 --> 00:21:45,512 [개가 왈왈 짖는다] 475 00:21:45,595 --> 00:21:46,471 누구세요? 476 00:21:47,347 --> 00:21:49,016 [익살스러운 음악] 477 00:21:51,935 --> 00:21:52,769 (두식) 형! 478 00:21:52,853 --> 00:21:55,230 아이, 안 그래도 가는 길인데 뭘 또 마중을 나와? 479 00:21:55,314 --> 00:21:56,315 - 두식아 - (두식) 어 480 00:21:56,398 --> 00:21:57,899 (춘재) 야, 두식아, 어떡하냐 481 00:21:57,983 --> 00:21:58,984 저, 주리가 안 보인다 482 00:21:59,067 --> 00:22:00,736 (두식) 아, 금방 들어오겠지, 뭐 483 00:22:00,819 --> 00:22:03,572 (춘재) 아니야 돈통도 같이 없어졌어 484 00:22:04,156 --> 00:22:05,991 - 어? - (춘재) 아, 얘 어떡하지? 485 00:22:06,575 --> 00:22:07,951 아이고, 미치겠네, 이거 486 00:22:08,577 --> 00:22:09,911 [가쁜 숨소리] 487 00:22:10,620 --> 00:22:11,496 못 봤어? 488 00:22:11,580 --> 00:22:12,748 [춘재의 한숨] 489 00:22:13,749 --> 00:22:15,250 (두식) 어, 그… [춘재의 한숨] 490 00:22:15,334 --> 00:22:18,295 나중에라도 보면은 그럼 연락 주셔, 예, 예, 예 491 00:22:19,379 --> 00:22:21,006 천 원, 2천 원씩 자꾸 없어지길래 492 00:22:21,089 --> 00:22:23,800 내가 금고를 잠가 놨더니 그걸 통째로 들고 갔다 493 00:22:23,884 --> 00:22:24,926 (두식) 아… 494 00:22:25,010 --> 00:22:27,596 오주리, 그 무거운 걸 어떻게 들고 갔냐, 참 495 00:22:28,180 --> 00:22:29,973 (춘재)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돼 496 00:22:30,057 --> 00:22:31,433 - 아유, 아이 - (춘재) 멀리 간 거… [휴대전화 조작음] 497 00:22:31,516 --> 00:22:32,976 하지 마, 아니야 498 00:22:33,894 --> 00:22:36,396 (두식) 등잔 밑이 어둡다고 분명히 공진 안에 있어 499 00:22:37,022 --> 00:22:38,190 [한숨] [휴대전화를 툭 놓는다] 500 00:22:38,273 --> 00:22:41,318 [만족스러운 탄성] 501 00:22:43,653 --> 00:22:45,363 [주리의 탄성] 502 00:22:45,947 --> 00:22:47,866 너 영어 문제 물어보려고 온 거 아니지? 503 00:22:48,992 --> 00:22:49,868 밥 얻어먹으려고 온 거지? 504 00:22:49,951 --> 00:22:50,994 [어색한 웃음] 505 00:22:51,661 --> 00:22:53,538 (주리) 언니 저 모가지 먹어도 돼요? 506 00:22:54,206 --> 00:22:55,415 (혜진) 먹어 [주리가 살짝 웃는다] 507 00:22:55,999 --> 00:22:57,000 [혜진의 한숨] 508 00:22:57,584 --> 00:22:59,086 - (혜진) 너 오늘 굶었니? - (주리) 네 509 00:22:59,169 --> 00:23:00,629 그럴 만한 사정이 좀 있어 갖고 510 00:23:00,712 --> 00:23:02,464 (주리) 아이고 [주리가 콜록거린다] 511 00:23:02,547 --> 00:23:04,633 - 천천히 먹어 - (주리) 물 좀요, 물 512 00:23:04,716 --> 00:23:05,842 [주리의 헛기침] 513 00:23:05,926 --> 00:23:06,968 [헛웃음] 514 00:23:08,261 --> 00:23:09,554 [주리의 탄성] [혜진의 한숨] 515 00:23:09,638 --> 00:23:11,306 [혜진이 쿵 부딪는다] [혜진의 아파하는 신음] 516 00:23:11,389 --> 00:23:12,724 [익살스러운 음악] (혜진) 아유, 뭐야, 이거 아, 아파 517 00:23:12,808 --> 00:23:13,642 [치킨을 툭 던진다] 518 00:23:13,725 --> 00:23:15,811 (혜진과 주리) - 어머, 얘 뭐가 들었는데… - 아, 이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519 00:23:15,894 --> 00:23:17,312 [주리의 다급한 신음] (혜진) 아이, 가만있어 봐 520 00:23:17,395 --> 00:23:18,438 어머 521 00:23:18,980 --> 00:23:20,941 이거 돈통이야? 너 이거 훔쳤어? [주리의 어색한 웃음] 522 00:23:21,441 --> 00:23:22,484 (주리) 훔치다니요 523 00:23:22,567 --> 00:23:24,277 우리 아빠 가게 건데 아무리 그래도… 524 00:23:24,361 --> 00:23:25,904 야! 그것도 훔친 거지 525 00:23:25,987 --> 00:23:27,364 에이, 우리 아빠 거라니까 그러네 526 00:23:29,533 --> 00:23:30,700 너 가출했니? 527 00:23:30,784 --> 00:23:32,452 [주리의 짜증 섞인 한숨] [초인종이 울린다] 528 00:23:34,955 --> 00:23:36,248 [혜진이 속삭인다] 529 00:23:40,293 --> 00:23:41,419 [도어 록 작동음] 530 00:23:45,132 --> 00:23:46,466 (혜진) 여기는 왜 왔어? 531 00:23:46,550 --> 00:23:48,468 어, 뭐, 치과 보러 온 건 아니고 532 00:23:49,469 --> 00:23:51,096 혹시나 싶어서 그러는데 안에 주리 있어? 533 00:23:52,389 --> 00:23:54,015 - [말을 더듬으며] 왜, 왜? - (두식) 더듬네? 534 00:23:56,226 --> 00:23:57,686 (두식) 잠깐 실례 좀 하자 535 00:23:57,769 --> 00:23:59,271 - (혜진) 어? - (두식) 오주리, 오주리! 536 00:24:00,981 --> 00:24:02,858 [주리의 놀란 신음] 일로 와, 오주리 537 00:24:02,941 --> 00:24:04,526 (두식) 너 여기 숨어 있으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어? 538 00:24:04,609 --> 00:24:06,528 (주리와 두식) - 여긴 절대 모를 줄 알았는데 - 어? 너 인마, 이 자식… 539 00:24:06,611 --> 00:24:10,073 [두식의 아파하는 신음] (주리) 아! 아이고, 아프겠다 아이고… 540 00:24:10,157 --> 00:24:11,658 - (주리) 아유 - (두식) 야, 너 인마 541 00:24:11,741 --> 00:24:13,535 (두식) 너 아빠랑 삼촌이 얼마나 속 끓였는지 알아? 542 00:24:13,618 --> 00:24:14,578 (주리) 몰라, 내가 알 게 뭐야 543 00:24:14,661 --> 00:24:15,912 어허, 어어, 일로 오시겠다? 544 00:24:15,996 --> 00:24:17,956 - 이, 일로 와, 어? - (주리) 으음, 싫어 545 00:24:18,039 --> 00:24:19,833 (두식과 주리) - 너 좋은 말로 할 때 일로 와 - [빈정거리며] '일로 와' 546 00:24:19,916 --> 00:24:21,918 (혜진) 아니, 지금 남의 집에서 뭐 하는 거야! 547 00:24:22,002 --> 00:24:23,920 (주리와 혜진) - [작은 소리로] 뭐 하는 거야 - 술래잡기해? 548 00:24:24,004 --> 00:24:25,547 치과, 너는 애가 이 시간에 여기 와 있으면 549 00:24:25,630 --> 00:24:26,715 연락을 줘야 될 거 아니야 550 00:24:27,257 --> 00:24:28,383 집에서 걱정하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해? 551 00:24:28,466 --> 00:24:30,010 아니, 그 불똥이 왜 나한테 튀어? 552 00:24:30,093 --> 00:24:32,304 - (두식) 아니, 네가… - (혜진) 나도 지금 알았어 [주리의 다급한 신음] 553 00:24:32,387 --> 00:24:33,722 [혜진의 한숨] [주리의 웃음] 554 00:24:33,805 --> 00:24:34,973 - 주리, 너 일로 와 - (주리) 안 가 555 00:24:35,056 --> 00:24:36,349 - (두식) 일로 와 - (주리) [빈정거리며] '일로 와' 556 00:24:36,433 --> 00:24:37,726 - (두식) 일로 와 - (주리) [빈정거리며] '일로 와' 557 00:24:37,809 --> 00:24:39,644 (두식과 주리) - 일로 오라고 했어, 삼촌이… - 일로… 언니, 미안해요 558 00:24:39,728 --> 00:24:41,021 [주리의 다급한 신음] 559 00:24:42,272 --> 00:24:43,273 [문이 탁 닫힌다] 560 00:24:43,857 --> 00:24:45,066 (두식) 오주리, 나와 561 00:24:45,567 --> 00:24:47,152 (두식과 주리) - [문을 쿵쿵 두드리며] 나와! - 안 나가 562 00:24:47,235 --> 00:24:49,112 (두식) 남의 집에서 이렇게 민폐 끼치고 있는 거 아니야 563 00:24:49,196 --> 00:24:50,572 [문을 쿵쿵 두드리며] 나와 564 00:24:50,655 --> 00:24:53,283 (혜진) 민폐는 지금 홍 반장이 끼치고 있는 거 같은데? 565 00:24:53,366 --> 00:24:55,285 - 뭐? - (혜진) 주리 내 손님이야 566 00:24:55,368 --> 00:24:57,245 (혜진) 불청객은 홍 반장이고 [두식의 한숨] 567 00:24:57,329 --> 00:25:00,081 내가 오늘 데리고 있을 테니까 그만 가 줘 568 00:25:00,165 --> 00:25:01,708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지금 형이 기다리는데 569 00:25:01,791 --> 00:25:03,210 내가 사장님한테 전화할게 570 00:25:03,835 --> 00:25:05,003 (혜진) 주리야, 아빠 번호 불러 571 00:25:05,086 --> 00:25:06,588 - 말하지 마 - (주리) 아이, 조용히 해 572 00:25:06,671 --> 00:25:09,132 (주리) [큰 소리로] 010-0247-8359요! [휴대전화 조작음] 573 00:25:09,716 --> 00:25:12,052 [작은 소리로] 뭐야, 지금 뭐 하자는 건데? [통화 연결음] 574 00:25:12,135 --> 00:25:13,261 (춘재) 여, 여보세요 575 00:25:13,345 --> 00:25:14,971 (혜진) 오늘 주리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576 00:25:15,055 --> 00:25:16,681 (춘재) 여보세요, 누구, 누구세요? [통화 종료음] 577 00:25:17,432 --> 00:25:18,433 (혜진) 보호자 연락했고 578 00:25:18,516 --> 00:25:20,977 동성 어른이고 신원 확실하고 579 00:25:21,478 --> 00:25:23,480 왜? 뭐 더 필요한 거 있어? 580 00:25:23,563 --> 00:25:24,814 [한숨] 581 00:25:26,524 --> 00:25:27,525 (두식) 오주리 582 00:25:27,609 --> 00:25:28,985 너 내일은 꼭 집에 들어와라 583 00:25:29,069 --> 00:25:30,362 (주리) [빈정거리며] '내일은 꼭 집에 들어와라' 584 00:25:30,445 --> 00:25:32,280 (두식) 이게 끝까지 삼촌 놀리고 있어 585 00:25:32,364 --> 00:25:34,074 아빠가 걱정해, 인마! 586 00:25:37,244 --> 00:25:38,662 실례 많았다 587 00:25:50,131 --> 00:25:51,299 [문이 달칵 열린다] [도어 록 작동음] 588 00:25:51,383 --> 00:25:53,051 [한숨] [문이 탁 닫힌다] 589 00:25:53,134 --> 00:25:54,177 [도어 록 작동음] 590 00:25:55,679 --> 00:25:57,222 [주리의 조심스러운 숨소리] 591 00:25:59,140 --> 00:26:01,226 (주리) [문을 탁 닫으며] 언니 삼촌 진짜 갔어요? 592 00:26:01,309 --> 00:26:02,477 [한숨 쉬며] 어 593 00:26:02,560 --> 00:26:05,272 (주리) 앗싸, 언니, 생큐 제가 민 건 진짜 미안한데 [도어 록 조작음] 594 00:26:05,355 --> 00:26:06,940 [도어 록 작동음] [다가오는 발걸음] 595 00:26:07,023 --> 00:26:07,899 [문이 탁 닫힌다] [혜진의 한숨] 596 00:26:07,983 --> 00:26:10,110 (미선) 나 방금 앞에서 홍 반장 만났… 597 00:26:11,778 --> 00:26:12,988 너 누구야? 598 00:26:13,697 --> 00:26:15,073 (주리) 왜 반말해요? 599 00:26:15,156 --> 00:26:16,241 (미선) 누구세요? 600 00:26:16,992 --> 00:26:18,368 (주리) 오주리인데 누구세요? 601 00:26:18,451 --> 00:26:19,286 [혜진의 한숨] 602 00:26:19,369 --> 00:26:21,454 (미선) 나는 표미선이라고 하는데 603 00:26:23,039 --> 00:26:23,915 누구야? 604 00:26:23,999 --> 00:26:25,166 [풀벌레 울음] 605 00:26:26,084 --> 00:26:28,878 아이,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? 치 606 00:26:28,962 --> 00:26:30,171 [휴대전화 벨 소리] 607 00:26:31,339 --> 00:26:32,173 [휴대전화 조작음] 608 00:26:32,257 --> 00:26:33,133 (두식) 어, 형 609 00:26:33,216 --> 00:26:35,343 (춘재) [다급한 목소리로] 두식아! 두식아, 주리가 610 00:26:35,427 --> 00:26:38,138 주리가 어떤 미친 여자한테 납치된 거 같아! 611 00:26:38,847 --> 00:26:39,973 [한숨] 612 00:26:40,056 --> 00:26:41,725 [부드러운 음악] 613 00:26:44,728 --> 00:26:47,230 (혜진) 네, 여기서 잘 재우고 614 00:26:47,314 --> 00:26:48,648 내일 아침에 데려갈게요 615 00:26:49,941 --> 00:26:51,901 네,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616 00:26:54,988 --> 00:26:55,822 네 617 00:26:56,906 --> 00:26:57,782 [통화 종료음] 618 00:26:58,616 --> 00:26:59,826 (주리) 아빠가 뭐래요? 619 00:27:00,410 --> 00:27:01,703 너 내일 오면 죽었대 620 00:27:01,786 --> 00:27:03,204 [한숨] (혜진) 얼른 자 621 00:27:03,288 --> 00:27:04,247 (주리) 네 622 00:27:05,999 --> 00:27:07,625 (혜진) [스위치를 탁 누르며] 잘 자 623 00:27:07,709 --> 00:27:09,461 (주리) 네, 언니도요 624 00:27:09,544 --> 00:27:10,712 [피곤한 신음] 625 00:27:11,796 --> 00:27:12,881 [주리의 한숨] 626 00:27:34,611 --> 00:27:35,570 [스케치북을 쓱 집는다] 627 00:27:37,364 --> 00:27:38,365 [혜진의 놀라는 신음] 628 00:27:39,532 --> 00:27:40,867 [혜진의 탄성] 629 00:27:40,950 --> 00:27:42,160 제법이네? 630 00:27:45,955 --> 00:27:46,956 [탄성] 631 00:27:52,462 --> 00:27:56,716 (춘재) 632 00:27:56,800 --> 00:27:58,676 [휴대전화 조작음] (혜진) 633 00:27:58,760 --> 00:27:59,761 [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] 634 00:27:59,844 --> 00:28:00,762 [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] 635 00:28:01,388 --> 00:28:04,641 [발랄한 음악] (춘재) 636 00:28:04,724 --> 00:28:08,895 (춘재) 637 00:28:08,978 --> 00:28:12,482 [휴대전화 조작음] (혜진) 638 00:28:12,565 --> 00:28:13,650 [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] 639 00:28:13,733 --> 00:28:20,532 (춘재) 640 00:28:20,615 --> 00:28:21,491 [한숨] 641 00:28:21,574 --> 00:28:22,659 [휴대전화 조작음] 642 00:28:23,451 --> 00:28:24,661 [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] 643 00:28:25,537 --> 00:28:28,581 (춘재) 644 00:28:28,665 --> 00:28:34,045 (춘재) 645 00:28:35,171 --> 00:28:36,214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646 00:28:37,841 --> 00:28:40,593 언니, 저 잠이 안 와요 647 00:28:42,262 --> 00:28:43,221 [한숨] 648 00:28:43,888 --> 00:28:44,848 [다가오는 발걸음] 649 00:28:44,931 --> 00:28:46,391 (혜진) 얼른 마시고 자 650 00:28:46,474 --> 00:28:47,600 (주리) 네 651 00:28:47,684 --> 00:28:49,519 오, 따뜻하다 [혜진의 한숨] 652 00:28:49,602 --> 00:28:50,645 참 653 00:28:50,729 --> 00:28:53,314 방에 있는 사진 속 여자애 언니예요? 654 00:28:53,940 --> 00:28:54,816 (혜진) 어 655 00:28:56,067 --> 00:28:57,610 (주리) 언니 살짝 역변하셨네요 그렇죠? 656 00:28:58,445 --> 00:29:00,155 야, 참… 657 00:29:00,822 --> 00:29:02,699 모든 생명체는 다 어릴 때가 예쁜 거야 658 00:29:02,782 --> 00:29:03,908 [살짝 웃는다] 659 00:29:05,076 --> 00:29:08,413 언니도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만 있다면서요? 660 00:29:09,789 --> 00:29:11,166 소문 한번 빠르네 661 00:29:13,042 --> 00:29:14,836 언니는 엄마 기억 많이 나요? 662 00:29:15,837 --> 00:29:17,046 제법 나지 663 00:29:17,672 --> 00:29:19,549 쯧, 근데 너무 어렸을 때라 664 00:29:20,216 --> 00:29:22,051 주로 아팠던 모습밖에 기억이 없어 665 00:29:22,135 --> 00:29:24,846 (주리) 그래도 언니는 엄마 기억이라도 나네요 666 00:29:25,638 --> 00:29:28,892 우리 엄마는 나 태어나고 금방 돌아가셔서 667 00:29:28,975 --> 00:29:30,810 사진으로밖에 못 봤는데 668 00:29:31,478 --> 00:29:33,730 [잔잔한 음악] 아, 그래? 669 00:29:33,813 --> 00:29:36,524 (주리) 그래서 나 어릴 때 우리 할머니가 그랬대요 670 00:29:37,358 --> 00:29:38,568 내가 아빠 신세 망쳤다고 671 00:29:39,652 --> 00:29:41,196 울 아빠 엄청 화내고 672 00:29:41,279 --> 00:29:42,906 그 뒤로 할머니랑 명절 때밖에 안 봐요 673 00:29:44,157 --> 00:29:45,408 [주리가 우유를 호로록 마신다] 674 00:29:47,744 --> 00:29:49,913 나 엄청 생각하는 건 아는데 675 00:29:50,872 --> 00:29:51,956 그래도 좀 답답해요 676 00:29:52,582 --> 00:29:53,792 짜증 나고 677 00:29:54,375 --> 00:29:55,251 그러니까 이거죠 678 00:29:56,461 --> 00:29:59,130 아빠는 딱 아빠만 하면 되는데 679 00:29:59,214 --> 00:30:01,257 뭔가 엄마까지 하려는 느낌 680 00:30:01,341 --> 00:30:03,009 [웃음] 언니, 뭔지 알아요? 681 00:30:03,593 --> 00:30:04,552 나 너무 알 거 같아 682 00:30:04,636 --> 00:30:05,720 [주리가 살짝 웃는다] 683 00:30:07,138 --> 00:30:09,724 (주리) 언니 저 오늘 왜 받아 줬어요? 684 00:30:11,518 --> 00:30:12,560 그냥 685 00:30:13,728 --> 00:30:15,438 (혜진) 옛날 생각이 났어 686 00:30:18,274 --> 00:30:19,651 나도 너 같은 적이 있었거든 687 00:30:19,734 --> 00:30:21,611 나 같은 적이면… 688 00:30:22,570 --> 00:30:24,113 대박, 언니도 가출한 적 있어요? 689 00:30:25,490 --> 00:30:26,324 왜? 690 00:30:27,367 --> 00:30:28,576 고등학교 때 691 00:30:29,285 --> 00:30:30,370 [버스 알림음] 692 00:30:32,121 --> 00:30:34,749 (혜진) 학교 땡땡이치고 [버스 알림음] 693 00:30:34,833 --> 00:30:36,835 터미널 가서 버스 타고 694 00:30:37,836 --> 00:30:39,128 바다를 갔어 695 00:30:41,673 --> 00:30:42,966 [주리의 놀라는 신음] 696 00:30:43,049 --> 00:30:44,551 와, 장거리 697 00:30:44,634 --> 00:30:46,135 (주리) 역시 스케일이 달라 698 00:30:47,011 --> 00:30:48,304 근데 왜요? 699 00:30:50,223 --> 00:30:51,558 우리 아빠한테 700 00:30:52,350 --> 00:30:54,185 여자 친구가 생겼었거든 701 00:30:54,269 --> 00:30:57,063 (주리) 헐, 언니, 그게 이유예요? 702 00:30:57,647 --> 00:31:00,024 와, 이 언니 생각보다 꽉 막혔네? 703 00:31:01,192 --> 00:31:03,862 봐 봐요, 난 우리 아빠가 다른 여자 만난다? 704 00:31:03,945 --> 00:31:06,364 [손가락을 딱 튀기며] 딱 그러면 바로 팍팍 밀어줄 텐데 705 00:31:06,447 --> 00:31:07,323 어? 706 00:31:07,991 --> 00:31:09,242 불쌍하잖아요 707 00:31:10,076 --> 00:31:12,495 평생 죽은 사람 그리워하면서 사는 거 708 00:31:12,579 --> 00:31:13,538 야 709 00:31:14,455 --> 00:31:16,124 네가 나보다 낫다 710 00:31:16,833 --> 00:31:18,626 (혜진) 아니, 이렇게 어른스러운데 711 00:31:18,710 --> 00:31:19,711 왜 집을 나오셨을까? 712 00:31:19,794 --> 00:31:21,337 [멋쩍은 웃음] 713 00:31:22,213 --> 00:31:24,966 [한숨 쉬며] 그야 아빠가 교정을 안 시켜 주니까 714 00:31:25,842 --> 00:31:27,719 그러니까 선생님이 우리 아빠한테 715 00:31:27,802 --> 00:31:29,637 잘 좀 얘기해 주면 안 돼요? 네? 716 00:31:30,221 --> 00:31:33,308 야, 너 덧니 너무 귀여운데 왜 교정을 하려고 그래? 717 00:31:33,391 --> 00:31:35,685 그건 그냥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718 00:31:35,768 --> 00:31:37,228 저도 예뻐지고 싶어서요 719 00:31:37,312 --> 00:31:39,105 (주리) 언니도 그 맘 알잖아요 안 그래요? [혜진이 입소리를 쩝 낸다] 720 00:31:39,772 --> 00:31:41,357 씁, 그건 교정만으로 안 될 거 같다 721 00:31:41,441 --> 00:31:42,609 와… 722 00:31:42,692 --> 00:31:44,694 언니, 팩폭 너무 심하게 날리는 거 아니에요? 723 00:31:44,777 --> 00:31:45,862 (주리) 마상 724 00:31:45,945 --> 00:31:47,196 (혜진) [웃으며] '마상'? 725 00:31:47,280 --> 00:31:49,490 야, 빨리 마시고 자 726 00:31:49,574 --> 00:31:50,992 [주리가 살짝 웃는다] 언니 일해야 돼 727 00:31:54,621 --> 00:31:55,705 선생님 728 00:31:55,788 --> 00:31:58,374 (주리) [컵을 탁 내려놓으며] 근데 뭐, 지인 할인 그런 거 없어요? 729 00:31:58,458 --> 00:32:01,461 - 얼른 자, 빨리 가서 자 - (주리) 네, 아이… 730 00:32:03,963 --> 00:32:05,965 [혜진의 한숨] (주리) 안녕히 주무세요 731 00:32:06,049 --> 00:32:08,051 아, 잠깐만, 지인 할인… 732 00:32:08,134 --> 00:32:10,219 네, 안녕히 주무세요 [문이 탁 닫힌다] 733 00:32:10,762 --> 00:32:11,971 [풀벌레 울음] 734 00:32:13,014 --> 00:32:15,183 "영업 종료" 735 00:32:26,444 --> 00:32:27,820 [쓸쓸한 음악] 736 00:32:29,364 --> 00:32:30,239 [한숨] 737 00:32:35,787 --> 00:32:36,788 [한숨] 738 00:32:37,705 --> 00:32:38,665 [입소리를 쩝 낸다] 739 00:32:41,542 --> 00:32:44,462 (두식) 이 형은 꼭 좋은 술은 혼자 먹더라? 740 00:32:44,545 --> 00:32:45,546 [가방을 툭 놓는다] 741 00:32:47,048 --> 00:32:48,007 [두식의 힘주는 신음] 742 00:32:56,307 --> 00:32:57,141 형 743 00:32:57,225 --> 00:32:58,476 [울먹인다] 744 00:33:01,187 --> 00:33:02,021 [한숨] 745 00:33:02,105 --> 00:33:03,231 울어? 746 00:33:04,232 --> 00:33:05,858 [목멘 소리로] 울긴 누가 울어 인마 747 00:33:05,942 --> 00:33:07,485 (춘재) [훌쩍이며] 아이씨 [잔을 탁 내려놓는다] 748 00:33:07,568 --> 00:33:09,237 [춘재가 흐느낀다] 749 00:33:09,904 --> 00:33:11,030 아휴 750 00:33:11,864 --> 00:33:14,158 (춘재) 이놈의 계집애, 내가 들어오기만 해 봐 751 00:33:14,242 --> 00:33:16,077 내가 머리를 그냥 빡빡 밀어 버릴 거야 752 00:33:16,160 --> 00:33:18,413 (두식) 아이고 행여나 잘도 그러겠다, 어? 753 00:33:19,080 --> 00:33:22,291 주리 이마에 난 잔털이 곱슬곱슬한 게 그렇게 이쁘다며 754 00:33:23,543 --> 00:33:26,546 그래, 내가 이뻐 가지고 너무 오냐오냐했다, 응 755 00:33:27,714 --> 00:33:30,383 금고 도둑을 키웠다, 내가, 하, 참 756 00:33:30,466 --> 00:33:33,511 배포가 큰 게 형은 안 닮았어 757 00:33:34,429 --> 00:33:35,263 형수 쪽인가? 758 00:33:37,807 --> 00:33:39,267 [함께 웃는다] 759 00:33:39,809 --> 00:33:42,353 (춘재) 아휴, 정말 쟤 어쩌려고 저러는지 760 00:33:42,437 --> 00:33:43,855 걱정돼 죽겠다 761 00:33:45,356 --> 00:33:47,817 아니, 내가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762 00:33:47,900 --> 00:33:50,111 나중에 나 없이도 잘 살려면 763 00:33:50,194 --> 00:33:52,989 그, 대학 정도는 나와야 되잖아 764 00:33:53,614 --> 00:33:56,492 그래서 요즘 부쩍 잔소리가 는 거야? 765 00:33:56,576 --> 00:33:57,910 교정도 그래 766 00:33:58,453 --> 00:34:00,747 야, 나도 다 알아봤지 767 00:34:00,830 --> 00:34:02,707 그, 애가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러는데 768 00:34:02,790 --> 00:34:03,708 근데? 769 00:34:04,876 --> 00:34:07,420 아니, 뭐, 생니를 몇 개씩 뽑는다 그러더라고 770 00:34:07,503 --> 00:34:09,338 [두식의 탄식] (춘재) 어디 넘어져 가지고 무르팍만 까져도 771 00:34:09,422 --> 00:34:11,049 내가 가슴이 철렁하는데 772 00:34:11,132 --> 00:34:13,342 야, 그, 발치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니 773 00:34:13,426 --> 00:34:16,763 아휴, 주리는 좋겠다 이런 아빠도 있고 774 00:34:16,846 --> 00:34:18,556 엄마 아빠 없는 사람은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775 00:34:19,140 --> 00:34:20,266 [두식의 웃음] 776 00:34:25,313 --> 00:34:26,773 (춘재) 자식, 인마, 너 인마 777 00:34:28,024 --> 00:34:29,650 인마, 너는 그래도 778 00:34:29,734 --> 00:34:31,402 너 잘 컸어 779 00:34:32,445 --> 00:34:35,531 세상천지에 인마 너같이 근사한 놈이 어디 있냐 780 00:34:35,615 --> 00:34:37,533 뭐야, 취했어? 781 00:34:39,994 --> 00:34:40,995 두식아 782 00:34:43,164 --> 00:34:45,500 너 윤 선생님 한번 잘 만나 봐 783 00:34:45,583 --> 00:34:47,668 아이, 아니야, 우리 그런 사이 [집게를 달그락 놓는다] 784 00:34:47,752 --> 00:34:49,504 행여나 치과한테 같은 소리 하지 마라 785 00:34:49,587 --> 00:34:51,380 (두식) 바로 단골 잃는다 786 00:34:51,464 --> 00:34:53,883 그럼 인마, 좀 누구라도 만나 787 00:34:54,550 --> 00:34:56,135 만나서 너도 좀 기대 788 00:34:57,595 --> 00:34:59,722 (춘재) 맨날 남의 넋두리나 들어 주고 789 00:34:59,806 --> 00:35:03,518 너, 이씨, 그, 네 속의 거, 그거 누구한테 털어놓냐 790 00:35:04,435 --> 00:35:05,895 [집게를 달그락 놓으며] 그런 거 없어 791 00:35:05,978 --> 00:35:07,563 (두식) 아, 이거 술 다 마셨네 792 00:35:07,647 --> 00:35:08,523 잔 갖고 올게 793 00:35:09,482 --> 00:35:12,318 그, 한 방울도 손만 댔단 봐 내가, 다 내가 마실 거야 794 00:35:13,111 --> 00:35:15,071 아휴, 자식, 저… 795 00:35:16,948 --> 00:35:18,199 [풀벌레 울음] 796 00:35:20,076 --> 00:35:21,077 [숨을 후 내뱉는다] 797 00:35:28,084 --> 00:35:29,127 [바닷소리가 들려온다] [차분한 음악] 798 00:35:37,885 --> 00:35:38,928 [피식 웃는다] 799 00:35:40,805 --> 00:35:41,931 [숨을 들이켠다] 800 00:35:42,014 --> 00:35:45,143 술이, 아휴, 엄청 세네 801 00:35:45,226 --> 00:35:46,394 [헛기침] [코를 훌쩍인다] 802 00:35:46,477 --> 00:35:47,562 아휴 803 00:35:57,989 --> 00:35:59,031 [숨을 들이켠다] 804 00:36:00,825 --> 00:36:01,993 [조르르 따르는 소리가 난다] 805 00:36:08,583 --> 00:36:09,876 [한숨] 806 00:36:16,465 --> 00:36:18,050 [책장을 사락 넘긴다] 807 00:36:43,659 --> 00:36:44,785 [새가 지저귄다] 808 00:36:46,078 --> 00:36:47,121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809 00:36:47,997 --> 00:36:49,332 (주리) 잘못했습니다 810 00:36:49,415 --> 00:36:51,542 앞으로는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811 00:36:52,543 --> 00:36:54,545 그러니까 시켜 줘, 교정 응, 응, 응? 812 00:36:55,213 --> 00:36:56,631 - (주리) 응? - 싫어 813 00:36:57,340 --> 00:36:59,425 (춘재) 너 괘씸해서 더 안 돼, 어? 814 00:36:59,508 --> 00:37:01,427 너 얻어 내고 싶은 거 있을 때마다 너 이러는 거 815 00:37:01,510 --> 00:37:02,720 아빠 진짜 더는 안 봐줘 816 00:37:02,803 --> 00:37:05,681 하, 진짜 싫어 아빠 진짜 짜증 나! 817 00:37:05,765 --> 00:37:07,475 아이고, 야, 나도 너… 818 00:37:08,017 --> 00:37:09,185 (춘재) 저 계집애, 저… 819 00:37:09,268 --> 00:37:10,394 [멀어지는 발걸음] 820 00:37:10,478 --> 00:37:12,605 아유, 죄송합니다 [춘재의 멋쩍은 웃음] 821 00:37:12,688 --> 00:37:14,398 그, 어제 정말 감사했습니다 822 00:37:15,024 --> 00:37:15,983 아니에요 823 00:37:16,525 --> 00:37:18,736 쟤가 원래 저 정도까지는 아닌데, 이게… 824 00:37:19,403 --> 00:37:21,322 아, 진짜, 이게… 825 00:37:21,405 --> 00:37:23,658 딸 키우는 게 쉽지가 않네요 826 00:37:23,741 --> 00:37:27,203 저기, 주제넘은 말씀일지 모르겠는데 827 00:37:27,870 --> 00:37:30,081 주리 어린애 아니에요 828 00:37:30,748 --> 00:37:31,624 네? 829 00:37:31,707 --> 00:37:33,334 (혜진) 물론 애는 애죠 830 00:37:33,417 --> 00:37:36,504 근데 하나부터 열까지 아빠 손이 필요한 831 00:37:36,587 --> 00:37:38,130 어린애는 아니라고요 832 00:37:39,006 --> 00:37:41,384 [춘재의 의아한 신음] 자기만의 세상도 생기고 833 00:37:41,467 --> 00:37:43,177 자기만의 시간도 중요하고 834 00:37:44,011 --> 00:37:47,306 그냥 그거를 좀 인정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서 835 00:37:47,890 --> 00:37:49,267 [어색하게 웃으며] 예 836 00:37:49,350 --> 00:37:52,353 (혜진) 아, 그리고 주리 그렇게 생각 없지 않아요 837 00:37:52,436 --> 00:37:54,146 벌써 꿈도 찾은 거 같아요 838 00:37:54,230 --> 00:37:55,982 아, 그림 그린 거 보셨어요? 839 00:37:56,065 --> 00:37:57,316 여기 이거 주리 거 840 00:37:57,400 --> 00:37:58,776 (춘재) 주리가 그림을 그려요? 841 00:38:02,238 --> 00:38:03,364 아니, 이게 주리가… 842 00:38:03,447 --> 00:38:04,782 (혜진) 예, 주리가 그린 거예요 843 00:38:04,865 --> 00:38:06,492 [다가오는 발걸음] 이, 이게 주리가 그린… 844 00:38:06,575 --> 00:38:08,160 - 아빠가 치웠어? - (춘재) 응? 845 00:38:08,244 --> 00:38:11,497 (주리) 내 DOS 브로마이드랑 굿즈들, 아빠가 치웠냐고! [익살스러운 음악] 846 00:38:11,580 --> 00:38:13,207 (춘재) 버렸어, 아빠가 버렸어 847 00:38:13,291 --> 00:38:15,001 [주리의 놀란 숨소리] 너 쓸데없는 데 정신 팔려 가지고 848 00:38:15,084 --> 00:38:16,669 헬렐레하고 다니는 거 아빠가 꼴 보기 싫어 가지고 849 00:38:16,752 --> 00:38:17,628 아빠가 그냥 싹 다 갖다 버렸어 850 00:38:17,712 --> 00:38:19,380 (주리) 아! 아빠가 그걸 왜 버려! 851 00:38:19,463 --> 00:38:21,841 [발을 탁탁 구르며] 내 건데 왜 치워! 아빠가 왜 버리냐고! 852 00:38:21,924 --> 00:38:23,676 [주리가 소리친다] [혜진의 한숨] 853 00:38:23,759 --> 00:38:25,344 (혜진) 역시 남 일에는 참견하는 게 아니야 854 00:38:26,220 --> 00:38:27,221 아휴 855 00:38:32,226 --> 00:38:34,478 [혜진의 어이없는 숨소리] [흥미로운 음악] 856 00:38:35,146 --> 00:38:36,314 (미선) 어머 857 00:38:36,397 --> 00:38:37,982 홍 반장 오늘도 만나나 보네? 858 00:38:41,152 --> 00:38:42,361 그런가 보네 859 00:38:43,154 --> 00:38:45,740 (혜진) [한숨 쉬며] 나 슈퍼에 좀 잠깐 들렀다 갈게 860 00:38:46,824 --> 00:38:48,075 [미선의 의아한 숨소리] 861 00:38:51,120 --> 00:38:52,204 [윤경이 살짝 웃는다] 862 00:38:53,289 --> 00:38:55,624 - 어서 오세요 - (혜진) 안녕하세요 [윤경의 웃음] 863 00:38:58,544 --> 00:39:01,380 (혜진) 저 이거 계산해 주세요 864 00:39:02,548 --> 00:39:03,716 아휴, 이걸 다요? 865 00:39:04,425 --> 00:39:05,426 - 네 - (윤경) 아휴 866 00:39:06,177 --> 00:39:07,636 소시지 되게 좋아하시나 보다 867 00:39:08,220 --> 00:39:10,931 [윤경이 돈통을 달그락 연다] 그냥 뭐, 간식이에요 868 00:39:11,015 --> 00:39:12,099 옛날에는 주식이었지만 869 00:39:12,725 --> 00:39:14,894 (윤경) [웃으며] 그러시구나 870 00:39:16,312 --> 00:39:18,522 (영상 속 남자1) 자, 지 피, 지 피 우리 지 피디님 871 00:39:18,606 --> 00:39:21,192 아이, 오늘은 '최초의 맛' 어디로 갑니까? 872 00:39:21,275 --> 00:39:22,443 (성현) 안녕하세요! 873 00:39:22,526 --> 00:39:24,487 (윤경) 어서 오세요 [윤경의 웃음] 874 00:39:24,570 --> 00:39:25,613 [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 875 00:39:25,696 --> 00:39:26,739 [성현의 한숨] 876 00:39:26,822 --> 00:39:28,532 (성현) 저, 혹시 소시지 없나요? 877 00:39:29,325 --> 00:39:31,952 (윤경) 그게 아까 누가 다 사 가서요 878 00:39:32,036 --> 00:39:33,579 [윤경의 탄식] (성현) 아유 879 00:39:33,662 --> 00:39:36,457 이, 저 말고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네요 [윤경의 웃음] 880 00:39:36,540 --> 00:39:38,084 다음에 다시 올게요, 많이 파세요 881 00:39:38,167 --> 00:39:39,877 (윤경) 예, 안녕히 가세요 882 00:39:39,960 --> 00:39:41,170 (성현) 예 883 00:39:43,339 --> 00:39:44,548 [의아한 숨을 들이켠다] 884 00:39:44,632 --> 00:39:46,425 아휴, 어째 낯이 익네? 885 00:39:47,301 --> 00:39:49,053 (윤경) 공진 사람은 아닌 거 같고 886 00:39:50,179 --> 00:39:52,264 아휴, 어디서 봤더라? 쯧 887 00:39:55,434 --> 00:39:56,644 (영상 속 남자1) 의정부 아니고? 888 00:39:56,727 --> 00:39:58,687 (영상 속 성현) 그 의금부와 설렁탕 889 00:39:58,771 --> 00:40:00,064 떠오르는 거 없습니까? 890 00:40:00,147 --> 00:40:01,440 (영상 속 남자1) 전혀… [경쾌한 음악] 891 00:40:01,524 --> 00:40:03,025 [갈매기 울음] [카메라 셔터음] 892 00:40:04,485 --> 00:40:05,653 [성현의 한숨] 893 00:40:13,786 --> 00:40:14,954 [카메라 셔터음] 894 00:40:18,666 --> 00:40:19,875 [카메라 셔터음] 895 00:40:21,127 --> 00:40:22,711 여기도 치과가 있네? 참 896 00:40:32,638 --> 00:40:33,764 - (미선) 문어덮밥? - (혜진) 어 897 00:40:33,848 --> 00:40:36,016 (혜진과 미선) - 요 앞의 문어덮밥 진짜 맛있어 - 어 898 00:40:36,100 --> 00:40:38,185 (미선) 아, 그래? 맛있겠다 [혜진의 웃음] 899 00:40:39,103 --> 00:40:41,480 (남숙) 오빠 주리는 어떻게 하고 혼자 왔어? 900 00:40:41,564 --> 00:40:43,232 (춘재) 우리 냉전 중이야 901 00:40:43,315 --> 00:40:46,318 [남숙의 못마땅한 신음] 3차 대전 발발이 지금 코앞이다, 야 902 00:40:46,402 --> 00:40:48,320 초희 네가 반상회 참석하니까 903 00:40:48,404 --> 00:40:50,322 공진에 이사 온 거 진짜 실감 난다 904 00:40:50,406 --> 00:40:52,032 (초희) [웃으며] 네, 저도요 905 00:40:52,116 --> 00:40:53,159 [영국의 웃음] 906 00:40:53,242 --> 00:40:55,244 언니, 몸은 좀 괜찮으세요? 907 00:40:55,327 --> 00:40:57,538 (화정) 어, 아무렇지도 않아 908 00:40:57,621 --> 00:40:59,290 걱정해 줘서 고맙다 909 00:40:59,373 --> 00:41:01,750 [문이 드르륵 열린다] - (미선) 아, 안녕하세요 - (영국) 어, 어, 어유 910 00:41:01,834 --> 00:41:04,753 [저마다 인사한다] - (미선) 안녕하세요 - (숙자) 어, 치과 선생 911 00:41:04,837 --> 00:41:07,089 [소란스럽다] - (숙자) 여기 - (영국) 이쪽으로, 예 912 00:41:07,173 --> 00:41:08,799 (미선) 아, 여기 자리가 비었네? 913 00:41:08,883 --> 00:41:11,302 - (금철) 어디요? - (미선) 아니, 여기, 여기 자리… 914 00:41:11,385 --> 00:41:13,345 (두식) 아유, 좁게 왜 이래 [미선이 중얼거린다] 915 00:41:13,429 --> 00:41:15,598 [두식의 못마땅한 신음] (미선) [웃으며] 아이고, 아이고 아이고, 앉았다 916 00:41:16,557 --> 00:41:17,641 [남숙의 웃음] 917 00:41:17,725 --> 00:41:19,852 (화정) 오늘 반상회 시작하기 전에 918 00:41:19,935 --> 00:41:22,062 동 차원에서 공지할 게 있답니다 919 00:41:22,146 --> 00:41:23,606 [감리의 의아한 신음] 장 동장님 920 00:41:23,689 --> 00:41:25,149 [영국이 숨을 씁 들이켠다] 921 00:41:25,733 --> 00:41:27,067 (영국) 안녕하십니까 922 00:41:27,151 --> 00:41:29,987 공진동 동장 장영국입니다 923 00:41:30,070 --> 00:41:31,739 (감리) 펜히 해라, 펜히 924 00:41:31,822 --> 00:41:34,241 괜히 씰데없는 데 힘주지 말고 925 00:41:34,325 --> 00:41:35,493 [사람들의 웃음] 926 00:41:36,577 --> 00:41:37,995 예, 누님 927 00:41:38,871 --> 00:41:41,457 (영국) 저기, 2주 뒤에 등대가요제 있는 거 다들 아시죠? 928 00:41:41,540 --> 00:41:43,542 그, 올해도 참가들 많이 해 주시고 929 00:41:43,626 --> 00:41:45,085 신청서 나눠 드릴 테니까 930 00:41:45,169 --> 00:41:46,253 주민 센터에다 다 내 주세요 931 00:41:46,337 --> 00:41:47,588 (금철과 두식) 네 [사람들의 한숨] 932 00:41:47,671 --> 00:41:48,797 [춘재가 중얼거린다] 933 00:41:49,965 --> 00:41:52,801 (영국) 아, 그, 작년까지는 저희가 입상을 하면 934 00:41:52,885 --> 00:41:54,595 지역 상품권을 드렸는데요 935 00:41:54,678 --> 00:41:56,096 올해는 상금이 있습니다 936 00:41:56,180 --> 00:41:57,973 1등 300만 원!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937 00:41:58,057 --> 00:41:59,767 - (숙자) 돈으로 준다고? - (영국) 예 [사람들이 놀란다] 938 00:42:00,351 --> 00:42:01,936 [숙자의 탄성] (영국) 현찰 박치기로다 그냥 939 00:42:02,019 --> 00:42:04,563 2등 100, 3등 50!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940 00:42:04,647 --> 00:42:06,482 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941 00:42:07,274 --> 00:42:09,568 자, 그러니까 많이많이들 참가… 942 00:42:09,652 --> 00:42:11,445 아이, 그냥 바쁘신 분들은 하지 마시고 943 00:42:11,529 --> 00:42:14,198 뭐, 하실 분들만 하세요 네, 나눠 드릴게요, 자 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944 00:42:14,281 --> 00:42:16,283 (미선) [놀라며] 최 순경님 가요제 안 나가요? 945 00:42:16,367 --> 00:42:17,701 예, 저는 안 나갑니다 946 00:42:17,785 --> 00:42:19,370 - (미선) 왜, 한번 나가 보지 - (은철) 아니요, 저… 947 00:42:19,453 --> 00:42:21,747 홍 반장, 한번 나가 봐 노래 잘하장가 [감리가 호응한다] 948 00:42:21,830 --> 00:42:23,707 (맏이) 그때 했등 거 그, 한번 불러 재끼 봐 949 00:42:23,791 --> 00:42:26,669 (금철) 그래 윤 선생님이랑 둘이 나가면 되겠네 950 00:42:26,752 --> 00:42:28,295 듀엣으로다가 951 00:42:28,379 --> 00:42:30,422 [금철의 웃음] 이씨, 쓸데없는 소리 한다, 또 952 00:42:30,506 --> 00:42:33,509 (남숙) 아휴, 너는 사람 민망하게 이렇게 애가 눈치가 없어 953 00:42:34,218 --> 00:42:35,344 아유, 참 954 00:42:35,427 --> 00:42:37,763 아, 이렇게 둘이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거 보면 몰라? 955 00:42:37,846 --> 00:42:39,723 둘 사이가 진짜 끝났다는 거잖아 956 00:42:39,807 --> 00:42:40,808 (두식) 에이, 참 [금철의 탄성] 957 00:42:40,891 --> 00:42:43,102 (혜진) 아니, 끝나긴 뭘 끝나요 958 00:42:43,936 --> 00:42:45,479 아예 시작을 안 했는데 959 00:42:46,105 --> 00:42:48,357 저랑 홍 반장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960 00:42:49,024 --> 00:42:51,610 자꾸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루머 유포하시면 961 00:42:52,486 --> 00:42:53,445 저 가만 안 있어요 962 00:42:53,529 --> 00:42:55,030 [남숙의 당황한 신음] 963 00:42:55,573 --> 00:42:57,032 (남숙) 뭐… [춘재의 어색한 웃음] 964 00:42:57,658 --> 00:42:58,951 [춘재의 헛기침] 965 00:42:59,702 --> 00:43:00,619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966 00:43:00,703 --> 00:43:02,246 [사람들이 당황한다] 967 00:43:03,372 --> 00:43:05,082 - (미선) 혜진아 - (금철) [작은 소리로] 화났어? 968 00:43:05,165 --> 00:43:06,834 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(두식) 보라 엄마, 잠깐만 969 00:43:06,917 --> 00:43:08,836 (남숙) 친해 보였는데 떨어져 앉아 갖고… 970 00:43:08,919 --> 00:43:10,170 [금철의 헛기침] 971 00:43:18,429 --> 00:43:19,513 (두식) 그러려니 해라 972 00:43:20,097 --> 00:43:22,266 심심한 양반들이 그냥 재미 삼아서 하는 거야 973 00:43:23,225 --> 00:43:25,227 (혜진) 내가 왜 남의 재밋거리가 돼야 돼? [두식의 한숨] 974 00:43:25,811 --> 00:43:28,230 나 기분 나빠, 굉장히 불쾌해 975 00:43:28,314 --> 00:43:29,815 (두식) 아, 사실만 아니면 됐지 976 00:43:29,898 --> 00:43:31,191 뭘 그렇게 과민 반응을 하냐? 977 00:43:31,775 --> 00:43:33,902 우리 좀 둥글둥글하게 좀 살자 978 00:43:33,986 --> 00:43:35,070 친구로서 충고하는 거야 979 00:43:35,821 --> 00:43:37,072 누가 내 친구야? 980 00:43:37,156 --> 00:43:38,282 어? 981 00:43:38,365 --> 00:43:41,035 (혜진) 아니 요새 나랑 좀 엮였다고 982 00:43:41,118 --> 00:43:43,329 진짜 나랑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983 00:43:43,871 --> 00:43:45,080 나 아무하고나 친구 안 해 984 00:43:46,081 --> 00:43:46,999 아무나? 985 00:43:47,082 --> 00:43:49,585 (혜진) 이렇게 된 거 다 얘기할게 986 00:43:50,169 --> 00:43:51,754 나 홍 반장 좀 피곤해 987 00:43:51,837 --> 00:43:55,424 자꾸 소문나는 것도 싫고 더는 얽히고 싶지 않아 [차분한 음악] 988 00:43:55,507 --> 00:43:57,468 도와준 건 고마운데 989 00:43:57,551 --> 00:43:59,136 앞으로 선 좀 지켜 줬으면 좋겠어 990 00:43:59,219 --> 00:44:00,429 [한숨] 991 00:44:01,889 --> 00:44:03,140 나 너 좀 변한 줄 알았는데 992 00:44:05,017 --> 00:44:06,393 (두식) 내가 착각했네 993 00:44:11,273 --> 00:44:12,566 가져가라, 이거 994 00:44:13,984 --> 00:44:15,235 [한숨] 995 00:44:33,128 --> 00:44:34,797 [갈매기 울음] 996 00:44:38,384 --> 00:44:40,135 [흥미로운 음악] 997 00:44:42,680 --> 00:44:43,847 [시원한 숨을 내뱉는다] 998 00:44:43,931 --> 00:44:45,140 [전원음] [안내 음성] 전원이 켜졌습니다 999 00:44:45,224 --> 00:44:47,685 [금철이 목을 가다듬는다] 블루투스 모드입니다 1000 00:44:47,768 --> 00:44:50,020 (숙자) 형님, 우리 다 같이 1001 00:44:50,104 --> 00:44:51,230 노래자랑 나갑시다 1002 00:44:51,980 --> 00:44:54,358 [감리의 한숨] 내가 무대 체질이잖아? 1003 00:44:54,441 --> 00:44:56,402 멍석만 깔아 주면 날아다녀 1004 00:44:56,485 --> 00:44:57,486 (감리) 아, 그, 시끄루와! 1005 00:44:57,569 --> 00:45:01,740 너는 그, 저 쓸데없는 일도 참 잘 벌인다니 1006 00:45:01,824 --> 00:45:03,700 맏이 형님 그럼 우리 둘이 나갑시다 1007 00:45:03,784 --> 00:45:06,537 (숙자) 상금 나눠 줄게, 응? 1008 00:45:10,290 --> 00:45:13,419 (남자2) [콜록거리며] 아유 아휴, 감기가 1009 00:45:13,502 --> 00:45:14,586 [남자2가 콜록거린다] 1010 00:45:16,004 --> 00:45:16,880 (남숙) 오빠 1011 00:45:17,548 --> 00:45:19,675 - (남자2) 누구세요? - (남숙) 남숙이야 1012 00:45:19,758 --> 00:45:21,260 (남숙) 잠깐만, 어? 1013 00:45:21,844 --> 00:45:23,429 어머, 맞네, 이 오빠? 아, 세상에 1014 00:45:23,512 --> 00:45:24,513 아, 안녕하세요 1015 00:45:24,596 --> 00:45:25,806 아, 설마 1016 00:45:25,889 --> 00:45:27,599 가요제 지원서 내러 온 거 아니지? 1017 00:45:27,683 --> 00:45:29,101 (춘재) 아이, 그게 무슨 소리야 1018 00:45:30,060 --> 00:45:31,186 어머야라 1019 00:45:31,270 --> 00:45:33,021 진짜네, 이 오빠? 1020 00:45:33,105 --> 00:45:35,816 (남숙) 아니 오빠가 이런 데 끼는 거 반칙이지 1021 00:45:35,899 --> 00:45:37,734 어디 프로가 아마추어 노는 데 끼려 그래 1022 00:45:37,818 --> 00:45:39,111 남숙아 목소리 너무 큰 거 아니니, 지금? 1023 00:45:39,194 --> 00:45:40,529 (남숙) 아, 너무 커? 어, 미안해 1024 00:45:40,612 --> 00:45:42,072 [큰 소리로] 설마 노래자랑 상금이 탐나 갖고 1025 00:45:42,156 --> 00:45:43,365 막 내러 온 거 아니지? 1026 00:45:43,449 --> 00:45:44,533 (춘재) 남숙아 [춘재와 남숙의 웃음] 1027 00:45:44,616 --> 00:45:45,826 너는 왜 아무 데나 다 있니? 남숙아 1028 00:45:45,909 --> 00:45:47,244 (남숙) 그러니까 [함께 웃는다] 1029 00:45:47,327 --> 00:45:48,412 (춘재) 우리 마을의 주인공이야 1030 00:45:48,495 --> 00:45:49,830 [사람들의 웃음] 1031 00:45:49,913 --> 00:45:51,498 (남숙) 동네 사람들! 1032 00:45:51,582 --> 00:45:54,543 '가요톱10'에서 2위까지 한 가수 오윤이 [춘재의 헛기침] 1033 00:45:54,626 --> 00:45:56,587 등대가요제에 지원하신답니다! [춘재의 웃음] 1034 00:45:56,670 --> 00:45:58,088 이게 말이 됩니까? 1035 00:45:58,172 --> 00:45:59,756 (춘재) 아, 됐어 [남숙의 웃음] 1036 00:46:01,216 --> 00:46:02,801 (남숙) [웃으며] 오… 1037 00:46:03,719 --> 00:46:05,512 제가 정리했어요 1038 00:46:05,596 --> 00:46:06,805 - (남숙) 저 접수하려고요 - (용훈) 네 1039 00:46:06,889 --> 00:46:08,307 (주리) 32만 원 1040 00:46:09,975 --> 00:46:10,809 [문이 달칵 열린다] 1041 00:46:13,270 --> 00:46:14,396 [통장을 탁 덮는다] 1042 00:46:16,648 --> 00:46:17,774 [주리가 쿵쿵 걷는다] 1043 00:46:17,858 --> 00:46:20,110 (춘재) 하이고, 허, 참, 아휴 1044 00:46:21,570 --> 00:46:22,779 아이고… 1045 00:46:26,116 --> 00:46:27,284 [반짝이는 효과음] 1046 00:46:28,160 --> 00:46:30,037 [흥미진진한 음악] 1047 00:46:31,038 --> 00:46:32,247 [갈매기 울음] 1048 00:46:47,471 --> 00:46:49,932 [사람들이 소란스럽다] 1049 00:46:52,142 --> 00:46:53,060 (미선) 아, 가자 1050 00:46:53,143 --> 00:46:55,187 (혜진) 아유, 싫어! 1051 00:46:55,270 --> 00:46:57,981 아이, 누가 촌스럽게 요즘 노래자랑 같은 걸 본다고 1052 00:46:58,065 --> 00:46:59,525 (미선) 아니, 야! 1053 00:46:59,608 --> 00:47:01,735 내가 진짜 여기 노래 들으러 왔겠냐? 1054 00:47:01,818 --> 00:47:04,404 여길 와야 최은철을 볼 거 아니야 1055 00:47:04,488 --> 00:47:06,281 (혜진) 아이고, 치 1056 00:47:06,365 --> 00:47:07,282 (미선) 진짜 1057 00:47:08,617 --> 00:47:10,661 어? 홍 반장님! 1058 00:47:13,664 --> 00:47:14,957 - (미선) 어, 안녕하세요 - 어 1059 00:47:15,040 --> 00:47:16,750 그, 최 순경님 못 봤어요? 1060 00:47:16,833 --> 00:47:19,002 아, 은철이 지금 주차장 쪽에서 교통정리 중일 건데 1061 00:47:19,086 --> 00:47:21,630 (미선) 아니 오늘 비번이라고 했는데, 왜요? 1062 00:47:21,713 --> 00:47:23,215 아이, 그 앞에서 접촉 사고 나서 난리 나는 바람에 1063 00:47:24,383 --> 00:47:26,218 (두식) 시작 전에 올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1064 00:47:26,301 --> 00:47:27,177 기다려 봐 1065 00:47:27,261 --> 00:47:28,637 [실망한 목소리로] 아, 네 1066 00:47:28,720 --> 00:47:29,638 [두식이 피식 웃는다] 1067 00:47:39,815 --> 00:47:40,691 [한숨] 1068 00:47:40,774 --> 00:47:41,942 [헛웃음] 1069 00:47:42,776 --> 00:47:43,777 [한숨] 1070 00:47:43,860 --> 00:47:45,779 [밝은 음악] [사람들이 소란스럽다] 1071 00:47:51,159 --> 00:47:52,286 [영국의 한숨] 1072 00:47:52,369 --> 00:47:54,955 (영국) 어, 어? 초희야, 저, 여기 1073 00:47:55,038 --> 00:47:56,081 [영국의 웃음] 1074 00:47:56,164 --> 00:47:58,333 (남숙) 아유, 여기 자리 있어 여기 화정이 자리야 1075 00:47:58,417 --> 00:48:00,711 (영국) 뭔 소리야 내가 아까부터 여기 딱… 1076 00:48:01,461 --> 00:48:03,505 어? 이게… 1077 00:48:03,589 --> 00:48:05,215 - (남숙) 응? - (화정) 됐어 1078 00:48:05,299 --> 00:48:06,216 나 그 옆에 앉으면 돼 1079 00:48:07,259 --> 00:48:08,260 (초희) 언니 1080 00:48:09,052 --> 00:48:10,137 (남숙) 아유, 저거는 1081 00:48:10,220 --> 00:48:11,722 자기 신경 써 준 것도 모르고, 아유 1082 00:48:11,805 --> 00:48:12,889 [남숙이 가방을 탁 집는다] 1083 00:48:13,765 --> 00:48:15,976 - (영국) 앉아, 앉아 - (남숙) 앉아 [남숙의 어색한 웃음] 1084 00:48:16,059 --> 00:48:18,145 [사람들이 대화한다] 1085 00:48:23,734 --> 00:48:26,236 근데 지방 축제에 원래 이렇게 카메라가 많나? 1086 00:48:26,862 --> 00:48:29,323 [혜진의 아파하는 신음] (남숙) 작년에는 이렇게까지는 안 많았어 1087 00:48:29,406 --> 00:48:30,365 아유 1088 00:48:30,449 --> 00:48:32,951 (윤경) 상금을 걸어 그런가? 씁, 올해는 좀 다르네요 1089 00:48:33,035 --> 00:48:34,202 [윤경의 웃음] (남숙) 그렇지? 1090 00:48:34,286 --> 00:48:35,495 (MC) 안녕하십니까 1091 00:48:35,579 --> 00:48:37,789 [사람들의 환호] 등대가요제 MC를 맡은 1092 00:48:37,873 --> 00:48:40,167 개그맨 양승원입니다, 반갑습니다 [숙자의 놀란 탄성] 1093 00:48:40,250 --> 00:48:42,169 - 양승원이다, 양승원 - (감리) 응? 1094 00:48:43,211 --> 00:48:45,172 [MC가 진행한다] (감리) 야야라, 저, 저, 저는 1095 00:48:45,255 --> 00:48:47,090 저,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 아니나? 1096 00:48:47,174 --> 00:48:49,092 - (맏이) 맞아요, 맞아 - (감리) 어 1097 00:48:49,176 --> 00:48:51,053 노래자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1098 00:48:51,136 --> 00:48:53,096 축하 무대가 준비되었는데요 1099 00:48:53,180 --> 00:48:55,182 (MC) 청호시 공진동의 자랑이죠 1100 00:48:55,265 --> 00:48:56,975 가수 오윤입니다! 1101 00:48:57,059 --> 00:48:58,268 [사람들의 환호와 박수] 1102 00:49:05,567 --> 00:49:06,943 (춘재) 네, 안녕하십니까 1103 00:49:07,694 --> 00:49:11,365 (남숙) 아유, 저 오빠 결국엔 나왔네, 나왔어, 아휴, 참 [춘재가 말한다] 1104 00:49:11,448 --> 00:49:14,618 바다가 좋아서 이 공진에 정착하게 된 1105 00:49:15,410 --> 00:49:17,663 이 공진의 가수, 제가 누굽니까? 1106 00:49:17,746 --> 00:49:18,872 (사람들) 춘재! 1107 00:49:18,955 --> 00:49:19,873 (춘재) 제가 누굽니까? 1108 00:49:19,956 --> 00:49:21,166 (사람들) 오윤! 1109 00:49:21,249 --> 00:49:23,251 네! 오윤입니다! 1110 00:49:23,335 --> 00:49:25,087 [흥겨운 반주가 흘러나온다] (춘재) 주리야! 1111 00:49:25,712 --> 00:49:27,005 사랑한다! 1112 00:49:27,089 --> 00:49:28,465 [사람들의 환호] 1113 00:49:29,508 --> 00:49:31,009 [춘재의 기합] [흥겨운 기타 연주] 1114 00:49:31,677 --> 00:49:33,720 ♪ 밤이 참 춥다 ♪ 1115 00:49:33,804 --> 00:49:36,181 ♪ 이 밤이 싫다 ♪ 1116 00:49:36,264 --> 00:49:40,477 ♪ 나 같은 이 도시의 가로등 하나 ♪ [남숙의 웃음] 1117 00:49:40,560 --> 00:49:43,105 ♪ 그녀는 없다 ♪ 1118 00:49:43,188 --> 00:49:45,357 ♪ 또다시 못 올 그녀 ♪ 1119 00:49:45,440 --> 00:49:49,069 ♪ 남은 건 빈자리의 웃음소리뿐 ♪ 1120 00:49:49,152 --> 00:49:53,949 [사람들의 환호] ♪ 불타는 이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♪ 1121 00:49:54,991 --> 00:49:59,079 ♪ 잠 못 드는 달밤에 체조를 해 봐도 ♪ 1122 00:49:59,705 --> 00:50:03,500 ♪ 몰아치는 인생의 바람만이 ♪ 1123 00:50:04,084 --> 00:50:06,920 ♪ 하염없이 나를 울리네 ♪ 1124 00:50:08,004 --> 00:50:09,631 ♪ 아무리 해도 ♪ 1125 00:50:09,715 --> 00:50:12,217 ♪ 또다시 못 올 그녀 ♪ 1126 00:50:12,300 --> 00:50:15,637 ♪ 남은 건 빈자리의 웃음소리뿐 ♪ 1127 00:50:15,721 --> 00:50:17,055 [사람들의 환호] 1128 00:50:18,348 --> 00:50:19,725 [사람들의 환호] 1129 00:50:21,768 --> 00:50:23,270 사랑합니다, 여러분! 1130 00:50:24,688 --> 00:50:26,189 [사람들의 환호] 오윤입니다! 1131 00:50:26,273 --> 00:50:27,941 [춘재의 호탕한 웃음] 1132 00:50:28,525 --> 00:50:30,777 주리야, 아빠다! 1133 00:50:35,657 --> 00:50:37,993 {\an8}(춘재) ♪ 이 밤에 아무리 애를 써도 ♪ 1134 00:50:38,076 --> 00:50:40,912 {\an8}(주리) 헐, 뭐야? 갑자기 오늘 게릴라 라이브를 한다고? [춘재가 노래한다] 1135 00:50:41,747 --> 00:50:43,415 아이, 그 전에 끝나겠지? 1136 00:50:45,333 --> 00:50:47,836 (두식) 오주리, 너도 나가냐? 1137 00:50:47,919 --> 00:50:49,087 나한테 관심 갖지 마 1138 00:50:49,171 --> 00:50:51,214 (두식) [피식 웃으며] 틀리지나 마라 1139 00:50:51,298 --> 00:50:53,467 (춘재) ♪ 체조를 해 봐도 ♪ 1140 00:50:53,550 --> 00:50:58,054 ♪ 몰아치는 인생의 바람만이 ♪ 1141 00:50:58,138 --> 00:51:01,391 ♪ 하염없이 나를 울리네 ♪ 1142 00:51:01,475 --> 00:51:02,309 ♪ 밤이 참… ♪ 1143 00:51:02,392 --> 00:51:03,935 [무거운 반주가 흘러나온다] 1144 00:51:04,019 --> 00:51:06,021 ♪ 다 포기하지 마 ♪ 1145 00:51:06,104 --> 00:51:08,565 [사람들의 환호] 1146 00:51:08,648 --> 00:51:10,734 (윤경) [이를 악물고] 진짜 하지 마라, 진짜 하지… 1147 00:51:10,817 --> 00:51:12,194 [반주가 흥겹게 변주된다] 1148 00:51:12,277 --> 00:51:13,695 (맏이) 아유, 야, 너무 잘한다 1149 00:51:14,321 --> 00:51:15,906 [사람들의 환호] 1150 00:51:21,328 --> 00:51:22,704 [사람들의 웃음] 1151 00:51:26,166 --> 00:51:29,753 (금철) ♪ 이제껏 구겨진 생활 속에 지쳐서 ♪ [사람들의 탄식] 1152 00:51:29,836 --> 00:51:31,671 ♪ 다시금 널 찾아 떠나겠지 ♪ 1153 00:51:31,755 --> 00:51:32,839 밥풀아, 귀 막아 1154 00:51:33,757 --> 00:51:37,427 (금철) ♪ 달려가 내 몸을 너에게 안길 거야 ♪ 1155 00:51:37,511 --> 00:51:40,514 ♪ 쉽게 지나치진 못하겠지 ♪ [사람들의 웃음] 1156 00:51:41,348 --> 00:51:44,810 ♪ 조금씩 더 크게 네 이름 부를 거야 ♪ [춘재가 못마땅해한다] 1157 00:51:44,893 --> 00:51:49,940 ♪ 이렇게 더 사랑하는 너를 ♪ 1158 00:51:50,023 --> 00:51:51,733 [사람들의 환호] 1159 00:51:54,319 --> 00:51:55,487 [사람들의 환호] [차분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1160 00:51:55,570 --> 00:51:58,114 (남숙) 저 짜장면집 하고 있는 조남숙이에요 1161 00:51:58,198 --> 00:52:00,116 잘 부탁드립니다! 1162 00:52:00,200 --> 00:52:01,910 [반주가 신나게 변주된다] [사람들의 환호] 1163 00:52:03,328 --> 00:52:04,496 [남숙의 추임새] 1164 00:52:07,249 --> 00:52:08,416 [사람들의 환호] 1165 00:52:13,296 --> 00:52:15,006 [불안한 음정으로] ♪ 잔인한 ♪ 1166 00:52:15,090 --> 00:52:16,383 [감리의 괴로운 신음] (남숙) ♪ 여자라 ♪ 1167 00:52:16,466 --> 00:52:17,884 (화정) 에이, 막아 1168 00:52:17,968 --> 00:52:21,096 (남숙) ♪ 나를 욕하지는 마 ♪ 1169 00:52:21,179 --> 00:52:23,890 ♪ 잠시 너를 위해 ♪ 1170 00:52:23,974 --> 00:52:27,227 ♪ 이별을 택한 거야 ♪ [화정의 짜증 섞인 신음] 1171 00:52:27,310 --> 00:52:31,481 ♪ 사랑해 ♪ [마이크가 삐 울린다] 1172 00:52:32,983 --> 00:52:34,234 (화정) 아유, 조남숙 1173 00:52:35,151 --> 00:52:37,571 감사합니다! 박수… 1174 00:52:37,654 --> 00:52:38,780 [아기 울음이 들린다] 1175 00:52:38,864 --> 00:52:42,409 아유, 나 다시 할래요 이거 키를 잘못 잡아 준 거 같아 1176 00:52:42,492 --> 00:52:44,870 [아기가 엉엉 운다] 내가 B 샤프로 해 달라 그랬는데 1177 00:52:44,953 --> 00:52:47,330 [흥겨운 반주가 흘러나온다] (맏이와 숙자) ♪ 오징어 새우, 멸치야 ♪ 1178 00:52:47,414 --> 00:52:51,334 [사람들의 환호] ♪ 주꾸미, 꼴뚜기 상어, 거북이 ♪ 1179 00:52:51,418 --> 00:52:54,212 ♪ 너희는 바다에서 태어나 ♪ 1180 00:52:54,921 --> 00:52:57,382 ♪ 무슨 생각 하며 살고 있니 ♪ 1181 00:52:58,174 --> 00:53:00,886 ♪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웃으며 살자 ♪ 1182 00:53:01,553 --> 00:53:03,805 (맏이) ♪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웃으며 살… ♪ 1183 00:53:03,889 --> 00:53:05,974 가사가, 가사가 뭐지? [사람들의 웃음] 1184 00:53:06,057 --> 00:53:07,642 (맏이) 야, 이 잡것아! [숙자의 당황한 신음] 1185 00:53:07,726 --> 00:53:09,394 - (숙자) 가사… - (맏이) 너 가사 잊어버렸나? 1186 00:53:09,477 --> 00:53:11,104 (숙자와 맏이) - 아, 그럴 수도 있는 거지! - 오메 1187 00:53:11,187 --> 00:53:13,315 (맏이) 챙피해 가지고 어떡하냐, 이거 [숙자의 당황한 신음] 1188 00:53:13,398 --> 00:53:14,816 [맏이가 숙자를 타박한다] (숙자) 아이… 1189 00:53:14,900 --> 00:53:15,817 [사람들의 웃음] 1190 00:53:15,901 --> 00:53:18,028 (숙자) 아, 누가 잊고 싶어서 잊었어? [맏이가 버럭 한다] 1191 00:53:18,111 --> 00:53:20,989 [숙자와 맏이가 티격태격한다] (영국) [작은 소리로] 야 잘라, 야! 1192 00:53:21,072 --> 00:53:22,782 [반주 소리가 줄어든다] 1193 00:53:22,866 --> 00:53:24,701 [잔잔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1194 00:53:27,329 --> 00:53:28,496 [맏이가 구시렁거린다] 1195 00:53:33,668 --> 00:53:35,378 [사람들의 환호] 1196 00:53:40,800 --> 00:53:42,552 (춘재) 아이고, 귀여워, 어떡해 [사람들의 웃음] 1197 00:53:43,428 --> 00:53:45,096 (두식) 치과, 잠깐 나 좀 봐 1198 00:53:45,180 --> 00:53:46,890 - 나랑 잠깐 어디 좀 가 - (혜진) 어딜? 1199 00:53:47,682 --> 00:53:48,808 아이, 급해, 얼른 1200 00:53:48,892 --> 00:53:49,976 아, 왜 또 이래? [감리가 노래한다] 1201 00:53:50,060 --> 00:53:51,144 누가 좀 다쳤어 1202 00:53:52,479 --> 00:53:53,855 (두식) 빨리 1203 00:53:55,857 --> 00:54:00,570 (감리) ♪ 소중한 사람인지 ♪ 1204 00:54:01,780 --> 00:54:08,453 ♪ 당신은 나의 ♪ 1205 00:54:08,536 --> 00:54:14,209 ♪ 영원한 사랑 ♪ 1206 00:54:14,292 --> 00:54:16,002 ♪ 사랑해요 ♪ 1207 00:54:16,086 --> 00:54:17,545 [사람들의 환호] 1208 00:54:17,629 --> 00:54:20,882 ♪ 사랑해요 ♪ 1209 00:54:21,591 --> 00:54:25,971 ♪ 왜 이리 눈물이 ♪ 1210 00:54:28,723 --> 00:54:30,684 ♪ 날까요 ♪ 1211 00:54:30,767 --> 00:54:32,978 [사람들의 환호] 1212 00:54:38,817 --> 00:54:40,902 [사람들의 환호] 1213 00:54:44,406 --> 00:54:45,907 [사람들이 소란스럽다] 1214 00:54:47,742 --> 00:54:48,743 [두식의 한숨] 1215 00:54:48,827 --> 00:54:50,912 (두식) 춤추다가 발목을 삐었대 좀 봐 줘 1216 00:54:50,996 --> 00:54:53,373 (혜진) 아, 난 치과 의사지 정형외과 쪽은 모르지 1217 00:54:53,456 --> 00:54:55,333 [감성적인 반주가 흘러나온다] (두식) 아, 나보다 나을 거 아니야 1218 00:54:55,875 --> 00:54:57,335 오주리, 어느 쪽이야? [노랫소리가 들린다] 1219 00:54:57,419 --> 00:54:59,129 (주리) 어? 어, 왼쪽 1220 00:55:04,801 --> 00:55:06,386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1221 00:55:06,469 --> 00:55:07,387 아, 아파요 1222 00:55:07,470 --> 00:55:08,596 - (혜진) 아파? - (주리) 네 1223 00:55:10,515 --> 00:55:12,976 (혜진) 너무 많이 부었는데? 일단 병원부터 가자 1224 00:55:13,059 --> 00:55:14,019 아, 싫어요, 안 가요 1225 00:55:14,102 --> 00:55:16,813 (두식) 무대에 서야 된대 이 상태로 춤을 추겠다잖아 1226 00:55:16,896 --> 00:55:18,773 아니 제대로 걷지도 못할 거 같은데? 1227 00:55:18,857 --> 00:55:20,483 (주리) 저 가요제 나가서 1등 해야 돼요 1228 00:55:20,567 --> 00:55:21,943 상금 받아서 꼭 덧니 교정 할 거예요 1229 00:55:22,027 --> 00:55:23,319 [주리가 살짝 웃는다] 어? 1230 00:55:23,403 --> 00:55:24,863 (두식) 야, 인마 네 덧니가 어때서? 1231 00:55:24,946 --> 00:55:26,031 귀엽기만 하구먼 1232 00:55:26,114 --> 00:55:27,907 삼촌도 아빠도 그 소리 좀 그만해! 1233 00:55:27,991 --> 00:55:29,451 난 싫어, 이거 진짜 극혐이라고! 1234 00:55:29,534 --> 00:55:30,577 '극혐'? 아유… 1235 00:55:31,202 --> 00:55:33,204 (혜진) 정 하고 싶으면 나중에 하자 1236 00:55:33,288 --> 00:55:35,874 근데 지금은 아니야 일단 병원부터 가고… 1237 00:55:35,957 --> 00:55:37,459 안 돼요, 안 돼요 저 지금 해야 돼요 1238 00:55:37,542 --> 00:55:39,210 아니, 뭐가 그렇게 급해? 1239 00:55:39,836 --> 00:55:41,755 (혜진) 이렇게 무리하는 이유가 있어? 1240 00:55:41,838 --> 00:55:43,882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1241 00:55:43,965 --> 00:55:45,967 (주리) 걔 앞에서 못 웃겠단 말이에요 1242 00:55:46,051 --> 00:55:48,595 웃으면 덧니부터 보이니까 자꾸 가리게 되고 1243 00:55:48,678 --> 00:55:50,263 자존감도 떨어지고 1244 00:55:50,346 --> 00:55:52,140 그러다 걔가 다른 애 좋아하면 어떡해요? 1245 00:55:52,223 --> 00:55:53,850 그러니까 저 빨리 교정해야 된다니까요, 언니 [사람들의 환호] 1246 00:55:53,933 --> 00:55:56,227 (주리와 MC) - [혜진을 탁 잡으며] 네? 제발요 - 자, 다음 참가자는요 1247 00:55:56,311 --> 00:55:58,480 (MC) 청진중학교 1학년, 오주리! 1248 00:55:58,563 --> 00:56:00,398 짜증 나게 왜 지금이야 1249 00:56:00,482 --> 00:56:01,566 [사람들의 환호] 1250 00:56:01,649 --> 00:56:02,525 [한숨] 1251 00:56:02,609 --> 00:56:04,611 야, 지금, 지금 주리라 그러지 않았어? [남숙의 의아한 신음] 1252 00:56:04,694 --> 00:56:06,321 (춘재와 남숙) - 오주리? - 그러게, 아, 주리도 나오나 봐 1253 00:56:06,404 --> 00:56:07,906 [마이크가 톡 울린다] (남숙) 어머머, 어? 1254 00:56:10,492 --> 00:56:12,202 (춘재) 주리야, 주리, 야! 1255 00:56:12,285 --> 00:56:13,953 (남숙과 춘재) - 아, 근데 애가… - 야, 쟤 왜, 다리 왜 저래? 1256 00:56:14,037 --> 00:56:15,789 (춘재) 주리야! 너 다리 왜 그래? [리드미컬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1257 00:56:15,872 --> 00:56:17,082 [사람들의 의아한 신음] 1258 00:56:17,165 --> 00:56:19,000 주리야! 주리야, 다리… 1259 00:56:19,084 --> 00:56:20,960 (MC) 오주리 씨의 무대를 시작합니다 1260 00:56:21,044 --> 00:56:22,045 [당황한 신음] 1261 00:56:26,841 --> 00:56:29,969 (주리) ♪ 눈물 흘려 핸들 돌려 ♪ 1262 00:56:30,053 --> 00:56:33,264 ♪ 지금 너에게로 달려가는 중 ♪ 1263 00:56:33,348 --> 00:56:34,933 ♪ 맘에 걸려 ♪ 1264 00:56:35,016 --> 00:56:36,226 ♪ 체한 듯 막혀 ♪ 1265 00:56:36,309 --> 00:56:37,268 [당황한 신음] 1266 00:56:39,354 --> 00:56:40,480 [사람들의 안타까운 신음] 1267 00:56:41,064 --> 00:56:42,357 - 주리야, 주리, 야, 내려와 - (남숙) 어머, 어떡해 1268 00:56:42,440 --> 00:56:44,359 (춘재) 내려와! 주리 1269 00:56:46,528 --> 00:56:47,904 (혜진) 저, 잠시만요 1270 00:56:49,614 --> 00:56:50,490 처음부터 다시 갈게요 1271 00:56:50,573 --> 00:56:52,242 [밝은 음악] 1272 00:56:52,325 --> 00:56:53,284 언니? 1273 00:56:56,621 --> 00:56:57,956 삼촌? 1274 00:56:58,915 --> 00:57:00,625 - (두식) 어이 - (혜진) 1등 하자 1275 00:57:00,708 --> 00:57:01,960 (혜진) 언니 2등 싫어해 1276 00:57:02,961 --> 00:57:03,962 [두식이 의자를 탁 놓는다] 1277 00:57:04,838 --> 00:57:05,964 (두식) 주리, 앉아 1278 00:57:06,673 --> 00:57:09,259 (춘재) 두식아, 둘이… 주리, 주리 왜 그러니? [남숙의 놀란 신음] 1279 00:57:12,554 --> 00:57:13,638 - (남숙) 어? - (춘재) 씨… 1280 00:57:13,721 --> 00:57:14,889 [춘재가 털썩 주저앉는다] 1281 00:57:14,973 --> 00:57:17,016 (화정과 남숙) - 아유, 정말, 춘재 오빠, 일어나 - 아유, 정말, 진짜… 1282 00:57:17,100 --> 00:57:18,393 [주리의 헛기침] (혜진) 홍 반장, 이 춤 알아? 1283 00:57:18,476 --> 00:57:21,020 [리드미컬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- (두식) 아니, 몰라 - 근데 왜 올라왔어, 빨리 내려가 1284 00:57:21,104 --> 00:57:23,314 쪽팔림도 나누면 반이 될까 싶어서 1285 00:57:23,398 --> 00:57:25,525 (두식) 그리고 이런 무대는 어차피 실력보다는 1286 00:57:26,234 --> 00:57:27,735 흥으로 승부하는 거야 1287 00:57:28,319 --> 00:57:29,362 주리, 파이팅 1288 00:57:30,238 --> 00:57:33,324 (주리) ♪ 눈물 흘려 핸들 돌려 ♪ 1289 00:57:33,408 --> 00:57:35,285 ♪ 지금 너에게로 달려가는 중 ♪ 1290 00:57:35,368 --> 00:57:36,995 쟤 지금 뭐 하니 1291 00:57:37,078 --> 00:57:39,205 (주리) ♪ 맘에 걸려 체한 듯 막혀 ♪ 1292 00:57:39,289 --> 00:57:42,208 ♪ 받지 않는 전화를 걸어 ♪ 1293 00:57:42,292 --> 00:57:46,045 ♪ 아름다운 Northern lights ♪ 1294 00:57:46,129 --> 00:57:48,715 (화정) 뭐야? 처음부터 같이 준비한 건가? [주리가 노래한다] 1295 00:57:48,798 --> 00:57:49,924 (윤경) 모르죠 1296 00:57:50,717 --> 00:57:51,843 근데 윤 선생님은 1297 00:57:52,552 --> 00:57:54,429 못 추는 거예요? 잘 추는 거예요? 1298 00:57:54,512 --> 00:57:56,139 아, 열심히는 하는 거 같은데 뭔가 저기 1299 00:57:56,222 --> 00:57:58,808 (남숙) 좀 삐, 삐그덕거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 1300 00:57:58,892 --> 00:58:00,351 [사람들의 웃음] 1301 00:58:01,186 --> 00:58:02,854 (주리) ♪ In my heart, heart, heart ♪ 1302 00:58:02,937 --> 00:58:06,232 [주리가 노래한다] 참 나 홍 반장도 못하는 게 있었네 1303 00:58:06,316 --> 00:58:08,943 [영국의 웃음] (주리) ♪ Hurry up 오늘 밤 ♪ 1304 00:58:09,694 --> 00:58:12,405 ♪ 돌아와 줘, Just a feeling ♪ 1305 00:58:12,489 --> 00:58:14,073 ♪ Can you feel it ♪ 1306 00:58:14,157 --> 00:58:16,493 ♪ In my heart, heart, heart ♪ 1307 00:58:16,576 --> 00:58:19,412 ♪ 흔들어 들어 흔들어 깨울 거야 ♪ [춘재의 환호] 1308 00:58:19,496 --> 00:58:22,123 [사람들의 환호] ♪ Hurry up 오늘 밤 ♪ 1309 00:58:22,707 --> 00:58:25,668 ♪ 돌아와 줘, Just a feeling ♪ [감리의 탄성] 1310 00:58:25,752 --> 00:58:27,128 ♪ Can you feel it ♪ 1311 00:58:27,212 --> 00:58:29,005 ♪ In my heart, heart, heart ♪ 1312 00:58:29,088 --> 00:58:31,508 ♪ 좋아, 그래, 그래 내 운명에 ♪ 1313 00:58:31,591 --> 00:58:33,885 ♪ 나는 피할 수가 없어 ♪ [사람들의 환호] 1314 00:58:33,968 --> 00:58:37,222 ♪ Oh, please, please turn around ♪ 1315 00:58:37,847 --> 00:58:39,724 [사람들의 환호] 1316 00:58:41,309 --> 00:58:42,602 [춘재의 웃음] 1317 00:58:44,395 --> 00:58:45,605 [주리의 가쁜 숨소리] 1318 00:58:46,147 --> 00:58:47,190 [신난 신음] 1319 00:58:47,273 --> 00:58:49,651 - (남숙) 아유, 저 팔불출, 아유 - 주리야! 아빠 1320 00:58:50,276 --> 00:58:52,070 [가쁜 숨소리] 1321 00:58:52,153 --> 00:58:54,239 (감리) 아이고, 참 잘했다 1322 00:58:54,322 --> 00:58:55,782 우리 두식이 1323 00:58:55,865 --> 00:58:57,909 못하는 게 뭐 있다니? [웃음] 1324 00:58:57,992 --> 00:58:59,994 [혜진과 주리의 가쁜 숨소리] 1325 00:59:01,579 --> 00:59:03,081 안 엮일 거라더니 1326 00:59:03,748 --> 00:59:05,041 코가 꿰였네 1327 00:59:06,251 --> 00:59:07,293 [미선이 피식 웃는다] 1328 00:59:08,253 --> 00:59:09,963 [사람들의 환호] 1329 00:59:14,884 --> 00:59:16,427 [사람들의 환호가 계속된다] 1330 00:59:19,806 --> 00:59:21,266 [혜진의 가쁜 숨소리] 1331 00:59:22,433 --> 00:59:23,935 (두식) 거기 앉아 1332 00:59:24,018 --> 00:59:27,814 (혜진) 아, 어떡해 내 사회적 평판이랑 내 이미지 [보라가 인사한다] 1333 00:59:27,897 --> 00:59:29,691 [사람들의 환호] 애초에 그런 게 있었나 1334 00:59:29,774 --> 00:59:31,693 이게 다 홍 반장 때문이야 1335 00:59:31,776 --> 00:59:32,819 (두식) 와… 1336 00:59:32,902 --> 00:59:34,904 [잔잔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누가 보면 내가 일부러 갖다 꽂은 줄 알겠다 1337 00:59:34,988 --> 00:59:36,614 제 발로 올라가 놓고서는 1338 00:59:36,698 --> 00:59:39,284 (두식과 혜진) - 그렇게 남 탓 하고 싶냐? 참… - 짜증 나 1339 00:59:39,367 --> 00:59:40,618 - (두식) [빈정거리며] '짜증 나' - (주리) 대박 1340 00:59:40,702 --> 00:59:42,036 근데 언니, 아까 반응 봤어요? 1341 00:59:42,120 --> 00:59:43,746 (주리) [다리를 탁탁 치며] 우리 진짜 1등 할 거 같아요! 1342 00:59:43,830 --> 00:59:45,748 (혜진) 어떡해! [혜진과 주리의 웃음] 1343 00:59:45,832 --> 00:59:47,625 - 난 2등은 안 해 - (주리) 1등, 1등 1344 00:59:47,709 --> 00:59:50,920 (보라) ♪ 꼭 안아 줄래요 ♪ 1345 00:59:51,004 --> 00:59:55,133 ♪ 내 친구 아픈 마음을 ♪ 1346 00:59:55,216 --> 00:59:58,761 ♪ 내가 속상할 때 ♪ 1347 00:59:58,845 --> 01:00:03,766 ♪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♪ 1348 01:00:03,850 --> 01:00:06,477 ♪ 친구의 잘못은 ♪ 1349 01:00:06,561 --> 01:00:09,814 ♪ 따뜻한 용서로 안아 주고 ♪ 1350 01:00:09,897 --> 01:00:14,527 (금철) 여보 쟤 우리 딸 보라 맞아? [보라가 노래한다] 1351 01:00:15,236 --> 01:00:16,362 (윤경) 그러게 1352 01:00:17,572 --> 01:00:19,324 (감리) 아이고 1353 01:00:19,407 --> 01:00:23,536 공진의 진짜 가수는 마, 여 있었다니 1354 01:00:23,620 --> 01:00:25,705 [감리의 웃음] (보라) ♪ 미움은 ♪ 1355 01:00:25,788 --> 01:00:29,500 ♪ 어떡할까 ♪ 1356 01:00:29,584 --> 01:00:32,795 ♪ 사랑으로 ♪ 1357 01:00:32,879 --> 01:00:35,757 ♪ 사랑으로 ♪ 1358 01:00:35,840 --> 01:00:40,303 ♪ 안아 줄래요 ♪ 1359 01:00:40,887 --> 01:00:44,682 ♪ 꼭 안아 줄래요 ♪ 1360 01:00:44,766 --> 01:00:49,103 ♪ 따뜻한 마음으로 ♪ 1361 01:00:49,729 --> 01:00:53,441 ♪ 꼭 안아 주세요 ♪ 1362 01:00:53,524 --> 01:00:56,778 ♪ 포근한 마음으로 ♪ 1363 01:00:56,861 --> 01:01:00,531 ♪ 행복 꽃이 활짝 ♪ 1364 01:01:00,615 --> 01:01:05,411 ♪ 우리들 마음에 피어나게 ♪ 1365 01:01:05,495 --> 01:01:08,790 ♪ 꼭 안아 줄래요 ♪ 1366 01:01:09,374 --> 01:01:16,297 ♪ 내 친구를 꼭 안아 줄래요 ♪ 1367 01:01:17,298 --> 01:01:19,842 ♪ 내 친구를 ♪ 1368 01:01:19,926 --> 01:01:24,514 ♪ 꼭 안아 줄래요 ♪ 1369 01:01:24,597 --> 01:01:28,476 [사람들의 환호] 1370 01:01:34,023 --> 01:01:35,400 [부드러운 음악] (금철) 잘했어 1371 01:01:40,321 --> 01:01:42,699 (MC) 자, 오늘 영예의 1등은 1372 01:01:42,782 --> 01:01:44,492 {\an8}최보라! 1373 01:01:44,575 --> 01:01:46,285 [폭죽이 펑 터진다] [사람들의 환호] 1374 01:01:46,953 --> 01:01:48,579 (윤경) 아유, 장해라, 우리 딸 1375 01:01:48,663 --> 01:01:49,831 아니, 그렇게 노래를 잘하면서 1376 01:01:49,914 --> 01:01:52,083 어떻게 엄마한테 한 번도 안 불러 줬어, 어? [금철의 탄성] 1377 01:01:52,166 --> 01:01:53,167 (금철) 보라야, 보라야, 보라야 1378 01:01:53,251 --> 01:01:56,421 {\an8}보라야, 보라 상금이랑 아빠 상금이랑 바꿀까? 1379 01:01:56,504 --> 01:01:57,755 {\an8}(윤경) 말도 안 되는 소리! [금철의 놀란 신음] 1380 01:01:57,839 --> 01:01:59,841 {\an8}보라야, 엄마한테 맡겨, 응? 알겠지? 1381 01:02:00,675 --> 01:02:02,260 - (윤경) 당신도 - (금철) 알았어 1382 01:02:03,177 --> 01:02:04,178 이준, 나 잘했어? 1383 01:02:04,262 --> 01:02:06,097 응, 잘했어 [윤경의 웃음] 1384 01:02:06,180 --> 01:02:08,808 우리 뽑기 하러 가자 나 300만 원 있어! 1385 01:02:08,891 --> 01:02:11,686 - (윤경) 최보라 - (금철) 같이 가, 어? 같이 하자 [춘재의 웃음] 1386 01:02:11,769 --> 01:02:12,645 [두식의 헛기침] 1387 01:02:13,187 --> 01:02:15,523 (두식) 보라가 노래를 저렇게 잘하는 줄 몰랐네 1388 01:02:18,860 --> 01:02:20,403 {\an8}- (혜진) 이 100만 원 나 줘 - (두식) 어? 1389 01:02:20,486 --> 01:02:22,947 {\an8}(주리) 네?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언니, 엔빵 해야죠 1390 01:02:23,781 --> 01:02:25,158 {\an8}- (혜진) 안 돼, 나 줘 - (주리) 아, 싫어요 1391 01:02:25,241 --> 01:02:27,994 {\an8}(두식) 아니, 치과 너는 지금 애 코 묻은 돈을 뺏고 싶냐? 1392 01:02:28,077 --> 01:02:30,830 {\an8}주리야, 삼촌은 필요 없어 내 몫까지 너 다 가져, 응 1393 01:02:30,913 --> 01:02:33,624 {\an8}- (혜진) 아이, 나 줘, 아, 내놔 - (주리) 아, 싫어요, 아, 아… [두식이 못마땅해한다] 1394 01:02:33,708 --> 01:02:35,209 (두식) 아이, 치과 1395 01:02:35,293 --> 01:02:38,004 이것만 받고 내가 교정해 줄 테니까 1396 01:02:38,087 --> 01:02:39,338 - (주리) 예? - (두식) 어? 1397 01:02:39,422 --> 01:02:41,507 {\an8}(혜진) 교정 내가 해 준다고 [맏이의 놀라는 숨소리] 1398 01:02:41,591 --> 01:02:42,967 [부드러운 음악] 1399 01:02:43,050 --> 01:02:44,635 공짜로 해 주는 거 아니야 1400 01:02:44,719 --> 01:02:45,803 이건 선금이고 1401 01:02:46,387 --> 01:02:48,306 미래의 너한테 후불로 받을게 1402 01:02:50,892 --> 01:02:53,311 돈 안 떼먹으려면 잘 커라 1403 01:02:53,394 --> 01:02:55,188 헐, 언니! 1404 01:02:59,358 --> 01:03:01,277 (MC)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405 01:03:01,360 --> 01:03:02,528 이제 사진 찍을게요 1406 01:03:02,612 --> 01:03:03,821 [사람들이 소란스럽다] 1407 01:03:03,905 --> 01:03:05,531 (혜진) 이거 잠깐 빌려줄게 1408 01:03:13,664 --> 01:03:15,500 (사람들) 와이키키! 1409 01:03:15,583 --> 01:03:18,711 [카메라 셔터음] 1410 01:03:19,670 --> 01:03:21,339 (두식) 아, 야, 조심조심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1411 01:03:21,422 --> 01:03:23,674 오쭈리, 너 인마 이 와중에도 핸드폰 보고 싶냐? [보라의 신난 신음] 1412 01:03:23,758 --> 01:03:25,593 [이준이 축하 인사를 한다] (주리) DOS 게릴라 라이브 있단 말이야 1413 01:03:25,676 --> 01:03:27,470 - (주리) 아, 시간 다 됐는데 - (두식) 어, 야, 야, 야, 넘어져 1414 01:03:27,553 --> 01:03:28,971 (춘재) 야, 주리야 [주리의 놀라는 신음] 1415 01:03:29,847 --> 01:03:31,057 [춘재가 구시렁거린다] [두식의 헛웃음] 1416 01:03:31,140 --> 01:03:33,100 (두식) 아빠를 보고 저렇게 놀라? 1417 01:03:33,184 --> 01:03:36,103 (MC) 마지막으로 깜짝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1418 01:03:36,938 --> 01:03:39,357 (두식) 어?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… [혜진의 놀라는 숨소리] 1419 01:03:39,440 --> 01:03:41,150 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 1420 01:03:41,234 --> 01:03:42,735 [혜진의 놀란 숨소리] 1421 01:03:42,819 --> 01:03:45,071 - (혜진) 주, 주… - (춘재) 얘는 나랑 말을 안 해 1422 01:03:45,780 --> 01:03:47,198 - (춘재) 쳐다도 안 봐 - (멤버) 둘, 셋 1423 01:03:47,824 --> 01:03:52,495 (DOS) 안녕하세요, 가요계의 핵심 운영 체제 DOS입니다! [영상 속 DOS가 인사한다] 1424 01:03:52,578 --> 01:03:53,579 [놀라는 숨소리] 1425 01:03:54,080 --> 01:03:55,706 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 [사람들의 환호] 1426 01:03:59,877 --> 01:04:01,087 [주리의 놀란 신음] 1427 01:04:01,629 --> 01:04:04,090 (춘재) 야, 저기 도스… 1428 01:04:06,634 --> 01:04:08,594 [사람들의 환호가 계속된다] 1429 01:04:15,226 --> 01:04:18,354 (감리) 아, 저, 저그 저 아들이 다 누구나? 1430 01:04:18,437 --> 01:04:19,480 (맏이) 몰러 1431 01:04:19,564 --> 01:04:22,108 저, 다 처음 보는 장제이들이여 1432 01:04:22,191 --> 01:04:23,359 [감리의 궁금해하는 신음] 1433 01:04:23,442 --> 01:04:25,027 (숙자) 뭐라 그러더라? 1434 01:04:25,611 --> 01:04:27,572 [울먹이며] DOS! 1435 01:04:27,655 --> 01:04:29,615 - (주리) 어떡해… - (화정) 쟤들이 DOS야? 1436 01:04:29,699 --> 01:04:31,367 [윤경의 웃음] 주리가 죽고 못 살 만하네 1437 01:04:31,951 --> 01:04:33,077 (혜진) DOS! 1438 01:04:35,371 --> 01:04:37,748 - (춘재) 아빠도 찍었어? - (주리) 아니, 안 찍었어 1439 01:04:44,255 --> 01:04:45,339 (주리) DOS! 1440 01:04:46,382 --> 01:04:48,301 ♪ Just a feeling ♪ 1441 01:04:50,219 --> 01:04:52,054 ♪ heart, heart, heart ♪ 1442 01:04:52,138 --> 01:04:55,182 아유, 어쩜 애들이 저렇게 다 예쁘게 생겼어 1443 01:04:55,266 --> 01:04:57,059 (윤경) 그러게요, 태교에 좋겠어요 [남숙이 호응한다] 1444 01:04:57,143 --> 01:04:58,769 밥풀아, 잘 봐 둬, 어? 1445 01:04:58,853 --> 01:05:01,397 (미선) 제가 이거 파일 보내 드릴게요 1446 01:05:01,480 --> 01:05:03,357 - (윤경) [웃으며] 고마워요 - (금철) 뭐가 고마워? 1447 01:05:03,441 --> 01:05:04,275 (윤경) 뭐가? 1448 01:05:09,447 --> 01:05:10,823 [주리가 울먹인다] 1449 01:05:12,491 --> 01:05:14,744 (주리) ♪ Just a feeling ♪ 1450 01:05:25,671 --> 01:05:28,507 [사람들의 환호] - (두식) DOS - (주리) 오빠, 너무 잘생겼어요! 1451 01:05:28,591 --> 01:05:30,176 (사람들) DOS! 1452 01:05:30,718 --> 01:05:33,638 (주리) [울먹이며] 어떡해 얼굴 봐, 얼굴 봐 1453 01:05:33,721 --> 01:05:36,182 엔딩 봐, 엔딩 봐, 어떡해 1454 01:05:36,891 --> 01:05:38,059 [통화 연결음] 1455 01:05:38,726 --> 01:05:41,979 (혜진) 아니, 얘는 전화도 안 받고 대체 어디 간 거야? 1456 01:05:43,064 --> 01:05:44,231 [혜진의 한숨] [통화 종료음] 1457 01:05:45,107 --> 01:05:46,359 아, 아파 1458 01:05:46,442 --> 01:05:48,736 씨, 아프다 1459 01:05:48,819 --> 01:05:49,904 [두식의 헛기침] 1460 01:05:53,991 --> 01:05:54,951 [두식이 숨을 들이켠다] 1461 01:05:55,576 --> 01:05:57,912 (두식) 그, 오지랖은 불치병이라 그러던데, 누가? 1462 01:05:57,995 --> 01:06:00,456 씁, 아주 귀찮고 불편한 거라고 1463 01:06:00,539 --> 01:06:04,543 사람들한테 재밋거리가 되는 것도 싫다고 했는데, 또 누가 1464 01:06:05,586 --> 01:06:07,338 혹시 좌우명이 언행 불일치야? 1465 01:06:07,421 --> 01:06:09,173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다른데? 1466 01:06:09,256 --> 01:06:10,132 (혜진) 나 간다 1467 01:06:10,216 --> 01:06:12,510 (두식) 아, 무대에 욕심 있나? 1468 01:06:12,593 --> 01:06:14,720 하긴 쇼맨십이 투철하더라 1469 01:06:14,804 --> 01:06:16,514 그때 술 취해 가지고 봉에 매달려서 1470 01:06:16,597 --> 01:06:17,974 [웃으며] 김연아 할 때부터 내가… 1471 01:06:18,057 --> 01:06:19,892 미쳤어? 입 닫아 1472 01:06:19,976 --> 01:06:21,560 [혜진의 성난 숨소리] (두식) 어어, 야, 야, 야 1473 01:06:21,644 --> 01:06:23,187 치과, 이거 지금 선 넘는 거야 1474 01:06:24,271 --> 01:06:25,648 (혜진) 홍 반장이야말로 선 넘었어, 지금 1475 01:06:25,731 --> 01:06:26,983 그러니까 1476 01:06:27,066 --> 01:06:29,402 치과도 그렇게 편하게 넘으라고, 선 1477 01:06:29,485 --> 01:06:31,404 [잔잔한 음악] 1478 01:06:32,780 --> 01:06:35,741 (두식) 초딩처럼 금 긋고 '선 넘어오지 마' 그러지 말고 1479 01:06:35,825 --> 01:06:37,410 지우개도 빌려주고 1480 01:06:37,493 --> 01:06:39,036 가끔은 숙제도 좀 보여 주자고 1481 01:06:40,788 --> 01:06:41,706 숙제는 왜 보여 줘? 1482 01:06:41,789 --> 01:06:42,999 [헛웃음] 1483 01:06:43,082 --> 01:06:45,251 - (스태프) 홍 반장님! - 예! 1484 01:06:51,882 --> 01:06:53,009 치… 1485 01:06:53,801 --> 01:06:54,844 [피식 웃는다] 1486 01:06:55,678 --> 01:06:56,846 [입소리를 쩝 낸다] 1487 01:06:56,929 --> 01:06:58,180 [한숨] 1488 01:06:58,264 --> 01:07:00,099 (혜진) 얘 어디 간 거야, 도대체 진짜 1489 01:07:02,601 --> 01:07:03,728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1490 01:07:04,520 --> 01:07:05,771 아, 오빠! 1491 01:07:05,855 --> 01:07:07,148 [깨금발로 탁탁 걷는다] [아파하는 신음] 1492 01:07:07,857 --> 01:07:08,983 [깨금발로 탁탁 걷는다] 1493 01:07:09,066 --> 01:07:10,401 [아파하는 신음] 1494 01:07:11,444 --> 01:07:12,361 [아파하는 신음] [자동차 시동음] 1495 01:07:12,445 --> 01:07:14,864 (주리) 아, 오빠! 잠시만요! 1496 01:07:14,947 --> 01:07:16,407 [아쉬운 숨소리] 1497 01:07:18,284 --> 01:07:19,702 [주리의 가쁜 숨소리] [달려오는 발걸음] 1498 01:07:19,785 --> 01:07:21,162 [리드미컬한 음악] - (춘재) 업혀 - (주리) 어? 1499 01:07:21,245 --> 01:07:22,663 - (춘재) 업혀, 빨리! - (주리) 아, 알겠어 1500 01:07:23,539 --> 01:07:26,333 (춘재와 주리) - [힘주며] 야, 아유, 무거워 - 오빠, 잠시만요! 1501 01:07:26,417 --> 01:07:29,336 [춘재의 기합] (주리) 오빠, 잠시만요! 1502 01:07:29,420 --> 01:07:31,714 - (춘재) 야! 야! - (주리) 오빠, 잠시만요! 1503 01:07:31,797 --> 01:07:32,673 (주리) 오빠! 1504 01:07:32,757 --> 01:07:35,342 [춘재가 소리친다] 오빠, 잠시만요! 1505 01:07:37,053 --> 01:07:38,679 오빠, 잠시만요! 1506 01:07:38,763 --> 01:07:40,306 오빠, 잠깐만요, 잠깐만요 오빠, 잠깐만 1507 01:07:40,389 --> 01:07:43,267 - (춘재) 다 왔어, 인마! 야! - (주리) 잠깐만요, 아, 잠깐… 1508 01:07:43,350 --> 01:07:45,853 [춘재의 아파하는 신음] [주리의 가쁜 숨소리] 1509 01:07:46,771 --> 01:07:48,856 (주리) 아, 오빠, 오빠, 잠깐만요 1510 01:07:48,939 --> 01:07:51,358 [가쁜 숨을 내쉬며] 오빠 저 해커인데요 1511 01:07:51,442 --> 01:07:53,277 아, 열네 살이고요, 오주리 1512 01:07:53,360 --> 01:07:54,570 - (주리) 오주리고요 - 어? 1513 01:07:55,154 --> 01:07:56,989 (준) 그 덧니… [주리의 의아한 신음] 1514 01:07:57,073 --> 01:07:58,157 어디서 봤는데? 1515 01:07:58,240 --> 01:08:00,826 네? 네, 아, 저 콘서트 세 번 가긴 했는데 1516 01:08:00,910 --> 01:08:02,161 (주리) 2층 끄트머리에 앉아서 못 보셨을 거예요 1517 01:08:02,244 --> 01:08:04,330 (춘재와 주리) - 계집애 이거 세 번이나 갔어 - 와, 그땐 티케팅하느라 진짜… 1518 01:08:04,413 --> 01:08:05,831 (준) 아! 그때 그 카페 1519 01:08:05,915 --> 01:08:06,999 '카페'? 1520 01:08:07,083 --> 01:08:08,459 왜, 나보고 짝퉁이라고 1521 01:08:10,086 --> 01:08:12,171 (준) 나 살면서 그런 소리 처음 들었잖아요 1522 01:08:15,424 --> 01:08:16,634 근데 귀여워서 봐줬다 1523 01:08:16,717 --> 01:08:17,551 [의아한 신음] 1524 01:08:19,386 --> 01:08:21,138 - 다음에 또 봐요 - (주리) 네, 네 1525 01:08:21,639 --> 01:08:24,266 (춘재) 왜 또 봐? 왜 또 봐요, 왜, 왜 봐? 1526 01:08:24,350 --> 01:08:26,435 (주리) 오빠, 진짜 잘생겼어요! 1527 01:08:35,152 --> 01:08:36,445 [기가 찬 웃음] 1528 01:08:42,910 --> 01:08:44,120 (춘재) 괜찮아? 1529 01:08:44,203 --> 01:08:45,079 (주리) 어 1530 01:08:45,704 --> 01:08:46,705 그냥 1531 01:08:49,291 --> 01:08:51,252 (춘재) 아이고, 자 1532 01:08:52,044 --> 01:08:53,129 봐 봐 1533 01:08:53,212 --> 01:08:54,088 [아파하며] 좀 살살… 1534 01:08:54,171 --> 01:08:56,507 (춘재) 아유 너 여기 시커멓게 멍 들었어 [주리의 힘겨운 신음] 1535 01:08:57,091 --> 01:08:59,426 그러니까 그냥 맨날 이렇게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니까, 그냥 1536 01:08:59,510 --> 01:09:00,636 아휴 1537 01:09:00,719 --> 01:09:03,764 - (춘재) 여기 침 맞아야 돼, 넌 - (주리) 아이, 무슨 침이야 1538 01:09:06,225 --> 01:09:07,810 아빠 허리에나 붙여 1539 01:09:09,395 --> 01:09:12,064 치, 디스크도 있으면서 업고 뛰긴 왜 뛰냐 1540 01:09:13,691 --> 01:09:15,317 고마우면 그냥 고맙다 그래 1541 01:09:16,569 --> 01:09:17,653 [잔잔한 음악] 1542 01:09:17,736 --> 01:09:19,321 (춘재) 너 알아? 너, 씨 1543 01:09:19,405 --> 01:09:21,031 아빠 아니었으면 도스하고 너 말도 못 섞었어 1544 01:09:21,115 --> 01:09:22,741 '도스'가 아니라 DOS거든? 1545 01:09:23,367 --> 01:09:25,786 그러니까 도스가 DOS고 DOS가 도스지, 이 자식 1546 01:09:26,412 --> 01:09:27,329 (주리) 다르지 1547 01:09:27,413 --> 01:09:29,165 (춘재) 아유, 뭐가 이렇게 야, 뭐가 이렇게 무거워 1548 01:09:29,248 --> 01:09:30,875 좀 갑갑한데? 이거, 이거 뭐야? 빼 봐, 이거 1549 01:09:30,958 --> 01:09:33,711 (주리와 춘재) - 뭐야, 이거? 뭐야, 이거 뭐야? - 그거 뭐야? 그게 뭐지? 1550 01:09:34,336 --> 01:09:36,213 (주리) 아, 근데 이게 뭐야? 무슨 돈이… 1551 01:09:37,631 --> 01:09:39,842 [주리의 의아한 신음] (춘재) 아빠가 행사비 받은 건데 1552 01:09:39,925 --> 01:09:42,428 아빠가 그거 보태 갖고 시켜 준다, 교정 1553 01:09:44,263 --> 01:09:45,389 (주리) 자 1554 01:09:46,015 --> 01:09:47,308 나 교정 안 해 1555 01:09:48,142 --> 01:09:49,101 왜? 1556 01:09:51,187 --> 01:09:52,146 그냥 안 할래 1557 01:09:52,229 --> 01:09:53,647 (주리) 필요 없어졌어 1558 01:09:54,231 --> 01:09:55,649 (춘재) 어? 왜? 1559 01:09:56,734 --> 01:09:58,694 준이 오빠가 나 덧니 때문에 알아봤잖아 1560 01:09:58,777 --> 01:10:00,070 (주리) [다리를 탁탁 치며] 아, 그리고 귀엽다잖아 1561 01:10:00,154 --> 01:10:02,072 자기가 더 귀여운데 나보고 귀엽다고, 아, 어떡해! 1562 01:10:02,156 --> 01:10:03,407 (춘재) 어, 너, 얘 어떡하지, 얘? 1563 01:10:03,490 --> 01:10:05,743 짜증 나네, 이거 진짜 어떡하지, 이거를? 아휴 [주리의 못마땅한 신음] 1564 01:10:05,826 --> 01:10:07,369 너 아빠도 귀엽다 그랬잖아! 1565 01:10:07,453 --> 01:10:09,496 아빠가 귀엽다 그럴 땐 너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1566 01:10:09,580 --> 01:10:10,748 좀 다르지 [멋쩍은 웃음] 1567 01:10:11,999 --> 01:10:14,376 (춘재) [한숨 쉬며] 야 준이 그 자식이 아주 정말 1568 01:10:14,460 --> 01:10:15,502 대단하긴 하구나 1569 01:10:15,586 --> 01:10:17,213 [지퍼를 직 닫으며] 일어나 1570 01:10:17,296 --> 01:10:19,340 - (춘재) 너 밥 먹어야 돼 - (주리) 응, 나 좀 잡아 줘 1571 01:10:19,423 --> 01:10:21,175 [주리의 아파하는 신음] (춘재) 아유, 야 1572 01:10:22,009 --> 01:10:23,928 - (춘재) 업혀 - (주리) 업힐까? 업힐까? 1573 01:10:24,553 --> 01:10:25,596 (주리) 업힐까? 아유, 업힐… 1574 01:10:25,679 --> 01:10:27,181 [춘재의 힘겨운 신음] 1575 01:10:27,264 --> 01:10:28,849 - (주리) 뭐 해? - (춘재) 이거는 아닌 거 같아 1576 01:10:28,933 --> 01:10:30,351 하루 두 번은 무리인 거 같아 1577 01:10:30,434 --> 01:10:32,019 (주리) [헛웃음 치며] 나도 됐어, 됐어 1578 01:10:32,102 --> 01:10:33,562 - (춘재) 가 - (주리) 아빠, 파스 남았지? 1579 01:10:33,646 --> 01:10:35,397 - (주리) 나도 집 가서 붙여 줄게 - (춘재) 아빠 잡아 1580 01:10:36,523 --> 01:10:37,942 (주리) 자, 천천히, 천천히, 저기 1581 01:10:38,025 --> 01:10:40,402 자, 바다 보면서, 어유, 평온하다 [춘재의 기분 좋은 숨소리] 1582 01:10:41,070 --> 01:10:42,279 (춘재) 새끼 1583 01:10:43,572 --> 01:10:44,865 너 그거 알아? 1584 01:10:45,658 --> 01:10:48,202 아빠도 옛날에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1585 01:10:48,285 --> 01:10:50,329 외모에 엄청 신경 썼었다? 1586 01:10:50,412 --> 01:10:51,705 (주리) 진짜? 1587 01:10:51,789 --> 01:10:53,666 (춘재) 이거 너한테 얘기 안 했는데 [주리가 호응한다] 1588 01:10:54,667 --> 01:10:55,626 아빠 귀도 뚫었어 1589 01:10:55,709 --> 01:10:56,919 (주리) 헐, 진짜? 어디 봐 봐, 어디 봐 봐 1590 01:10:57,002 --> 01:10:59,255 (춘재) 아이, 지금은 막혔지 1591 01:10:59,338 --> 01:11:01,590 엄마가 기겁을 해 갖고 3일 만에 뺐거든 1592 01:11:01,674 --> 01:11:03,717 [춘재의 웃음] (주리) 나도 그러면 귀걸이… 1593 01:11:03,801 --> 01:11:05,010 (춘재) 확 그냥… 1594 01:11:06,887 --> 01:11:08,931 [차분한 음악] 1595 01:11:19,149 --> 01:11:20,317 [버스 문이 쉭 열린다] 1596 01:11:55,144 --> 01:11:56,437 [한숨] 1597 01:12:00,524 --> 01:12:01,775 [겉옷을 쓱쓱 벗는다] 1598 01:12:13,495 --> 01:12:15,247 (태화) 밤에는 아직 쌀쌀하다 1599 01:12:17,541 --> 01:12:18,834 집에 가자 1600 01:12:29,094 --> 01:12:30,346 [휴대전화 조작음] 1601 01:12:32,222 --> 01:12:33,849 [통화 연결음] 1602 01:12:37,644 --> 01:12:40,314 (혜진) 아빠, 아직 안 주무셨어요? 1603 01:12:40,397 --> 01:12:43,567 (태화) 지금 막 누우려던 참인데 무슨 일 있냐? 1604 01:12:44,318 --> 01:12:46,028 무슨 일 있어야 전화하나 1605 01:12:46,737 --> 01:12:48,072 그냥 했어요 1606 01:12:48,155 --> 01:12:49,365 (태화) 응, 그래? 1607 01:12:49,990 --> 01:12:52,910 아, 아빠가 그때 주신 화분 1608 01:12:53,869 --> 01:12:55,037 꽃이 폈어요 1609 01:12:55,120 --> 01:12:56,622 - (태화) 그래? - 네 1610 01:12:56,705 --> 01:13:00,125 (태화) 이야, 그, 행운목은 꽃이 7년에 한 번 핀다던데 1611 01:13:00,209 --> 01:13:02,044 아, 진짜요? 1612 01:13:02,127 --> 01:13:03,253 (태화) 응 1613 01:13:03,337 --> 01:13:07,257 그 꽃을 본 사람에게는 인생에 다시 없을 행운이 온다더라 1614 01:13:08,634 --> 01:13:10,928 [부드러운 음악] 1615 01:13:12,221 --> 01:13:14,139 야, 내 얘기 듣고 있냐? 1616 01:13:14,223 --> 01:13:15,140 아… 1617 01:13:15,808 --> 01:13:17,643 잘 키울게요, 물도 잘 주고 1618 01:13:17,726 --> 01:13:18,685 (태화) [웃으며] 그래 1619 01:13:18,769 --> 01:13:20,604 (태화) 야, 너무 자주 주지는 말아 1620 01:13:20,687 --> 01:13:21,647 뿌리 썩는다 1621 01:13:21,730 --> 01:13:23,607 (혜진) 알겠어요, 끊을게요 1622 01:13:23,690 --> 01:13:27,528 (태화) 아, 저, 별일 없어도 가끔 전화하고 1623 01:13:27,611 --> 01:13:28,445 (혜진) 네 1624 01:13:29,613 --> 01:13:30,531 [통화 종료음] 1625 01:13:30,614 --> 01:13:32,491 [웃음] 1626 01:13:33,867 --> 01:13:36,745 (태화) [휴대전화를 툭 놓으며] 꽃이 피었단 말이지? 1627 01:13:36,829 --> 01:13:38,414 [힘주는 신음] 1628 01:13:39,331 --> 01:13:40,999 [통화 종료음] (두식) 여기서 뭐 하냐? 1629 01:13:43,210 --> 01:13:44,169 산책 중이야 1630 01:13:45,504 --> 01:13:47,798 (혜진) 왜? 내 맘대로 걷지도 못해? 1631 01:13:47,881 --> 01:13:48,757 어느 쪽으로 갈 건데? 1632 01:13:49,675 --> 01:13:51,969 (혜진) 이쪽, 안녕 1633 01:13:56,014 --> 01:13:57,141 왜 따라와? 1634 01:13:57,224 --> 01:14:00,394 (두식) 도낏병이 또 도진 거야? 내 진행 방향도 이쪽이야 1635 01:14:01,478 --> 01:14:03,814 나 요새 솔직히 치과 다시 재수 없어지려 그랬거든 1636 01:14:04,690 --> 01:14:05,899 - 뭐? - (두식) 근데 오늘은 1637 01:14:05,983 --> 01:14:07,401 좀 멋있고 1638 01:14:07,985 --> 01:14:09,319 (두식) 기특했다 1639 01:14:09,403 --> 01:14:10,612 (혜진) 아이… 1640 01:14:10,696 --> 01:14:12,656 이런 거 하지 말라고 1641 01:14:12,739 --> 01:14:13,866 사람들이 또 오해하잖아 1642 01:14:14,533 --> 01:14:15,909 마지막으로 1643 01:14:16,952 --> 01:14:19,455 나도 아무하고나 친구 안 해, 치과 1644 01:14:19,538 --> 01:14:20,789 [두식이 피식 웃는다] 1645 01:14:22,833 --> 01:14:24,001 [폭죽이 펑펑 터진다] 1646 01:14:26,086 --> 01:14:27,588 [사람들이 감탄한다] 1647 01:14:32,593 --> 01:14:33,719 (혜진) 폭죽인가 봐 1648 01:14:34,303 --> 01:14:36,346 (두식) 그럼 뭐, 총알일까 봐? 1649 01:14:36,430 --> 01:14:37,598 [혜진의 탄성] 1650 01:14:37,681 --> 01:14:39,808 누가 낭만에 불을 붙였네 1651 01:14:40,476 --> 01:14:41,727 쓸데없이 이쁘게 1652 01:14:48,066 --> 01:14:49,234 - (혜진) 진짜 예쁘다 - (두식) 서… 1653 01:14:51,153 --> 01:14:52,946 [반짝이는 효과음] 1654 01:15:07,836 --> 01:15:09,296 [흥미진진한 음악] [두식의 놀라는 탄성] 1655 01:15:11,507 --> 01:15:13,008 [두식의 놀란 신음] 1656 01:15:13,842 --> 01:15:14,676 [두식의 힘겨운 신음] 1657 01:15:15,928 --> 01:15:17,346 (두식) 아유, 나 죽을 뻔했어 1658 01:15:17,429 --> 01:15:18,972 용왕님 뵙고 올 뻔했다니까 1659 01:15:19,056 --> 01:15:20,432 (혜진) 어? [반짝이는 효과음] 1660 01:15:22,434 --> 01:15:23,602 성현 선배 1661 01:15:23,685 --> 01:15:25,103 [탄성] 1662 01:15:25,187 --> 01:15:26,939 한참 찾아다녔는데, 어? 1663 01:15:27,022 --> 01:15:28,148 이제야 만나네 1664 01:15:35,113 --> 01:15:35,948 (성현) 어? 1665 01:15:38,742 --> 01:15:39,952 (두식) 우… 1666 01:15:40,035 --> 01:15:41,328 우회전! 1667 01:15:41,411 --> 01:15:43,497 아, 몰라, 나 못 봤어, 아휴 1668 01:15:44,122 --> 01:15:44,957 (성현) 저기! 1669 01:15:57,469 --> 01:15:58,679 [한숨] 1670 01:15:59,638 --> 01:16:01,098 [사람들의 환호] 1671 01:16:03,934 --> 01:16:04,768 [웃음] 1672 01:16:04,851 --> 01:16:06,478 [혜진의 가쁜 숨소리] 1673 01:16:07,104 --> 01:16:08,105 [기쁜 숨소리] 1674 01:16:08,188 --> 01:16:09,523 오랜만이다, 윤혜진 1675 01:16:31,295 --> 01:16:32,921 [바코드 인식음] 1676 01:16:33,005 --> 01:16:34,923 (점원) 1,400원입니다 [동전을 잘그랑거린다] 1677 01:16:38,427 --> 01:16:39,928 아, 잠시만요 1678 01:16:42,723 --> 01:16:43,599 (학생) 여기 100원 1679 01:16:45,225 --> 01:16:47,311 - 이렇게 더하면 1,400원 맞죠? - (어린 혜진) 네? 1680 01:16:47,978 --> 01:16:49,021 [아련한 음악] 1681 01:16:49,104 --> 01:16:50,105 아니, 저기, 괜찮은데 1682 01:16:50,188 --> 01:16:51,356 맛있게 먹어 1683 01:16:51,982 --> 01:16:52,899 저기요 1684 01:16:52,983 --> 01:16:54,192 [발걸음이 울린다] 1685 01:16:59,197 --> 01:17:00,616 [갈매기 울음] 1686 01:17:05,787 --> 01:17:07,122 [한숨] 1687 01:18:20,862 --> 01:18:22,989 [감성적인 음악] 1688 01:18:23,990 --> 01:18:25,283 [갈매기 울음 효과음] 1689 01:18:25,367 --> 01:18:27,828 {\an8}(혜진) 선배랑 홍 반장이랑 아는 사이야? [성현의 웃음] 1690 01:18:27,911 --> 01:18:29,162 {\an8}(성현) 아니, 우리 얼마 만이지? 1691 01:18:29,246 --> 01:18:31,289 {\an8}(두식) 나 그쪽한테 해명을 좀 들어야겠는데 1692 01:18:31,373 --> 01:18:32,541 {\an8}(혜진) 선배한테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마 1693 01:18:32,624 --> 01:18:35,252 {\an8}[두식의 아파하는 신음] 특히 우리 그날 밤 일 1694 01:18:35,335 --> 01:18:37,003 {\an8}- (두식) 아! - (성현) 뭐 해? 1695 01:18:37,087 --> 01:18:41,258 {\an8}(미선) 박힌 돌 홍 반장에 굴러들어 온 지성현이라 [사람들의 탄성] 1696 01:18:41,341 --> 01:18:42,884 {\an8}[남자들이 게임한다] (두식) 할머니, 할머니 저기, 있잖아 1697 01:18:42,968 --> 01:18:43,969 {\an8}(감리) 아, 시끄루와! 1698 01:18:44,052 --> 01:18:46,012 {\an8}느 아무리 내를 꼬셔 봐도 내 안 넘어간다니 [성현이 말한다] 1699 01:18:46,096 --> 01:18:48,557 {\an8}[감리가 거절한다] (성현) 나 아까 그 집 아니면은 촬영 안 해 1700 01:18:49,474 --> 01:18:51,601 {\an8}(성현) 나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[혜진이 피식 웃는다] 1701 01:18:51,685 --> 01:18:53,395 혜진이 만나는 사람 있어? 1702 01:18:56,773 --> 01:18:58,692 {\an8}자막: 유세미랑