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33,242 --> 00:00:38,413 "대한민국 제주도" 4 00:01:44,104 --> 00:01:46,982 난 해녀라 5 00:01:48,942 --> 00:01:53,780 해녀는 바다에 뛰어들어 우리 숨만으로 6 00:01:53,780 --> 00:01:57,409 해산물을 채취하는 게 우리 해녀라 7 00:02:14,301 --> 00:02:17,763 해녀들은 바다가 우리 터전이거든 8 00:02:18,805 --> 00:02:22,267 어머니 품만 같고 편안해 9 00:02:29,900 --> 00:02:32,778 하지만 그 이상이지 10 00:02:34,154 --> 00:02:39,117 해녀가 된다는 것은 소명이라 11 00:02:42,412 --> 00:02:46,166 해녀는 바다의 수호자이고 12 00:02:47,960 --> 00:02:51,088 우리는 수백 년 동안 바다를 13 00:02:51,713 --> 00:02:54,299 지켜 왔어 14 00:04:03,744 --> 00:04:09,541 제주는 우리 해녀들에게 집이고 터전입니다 15 00:04:15,756 --> 00:04:18,591 우리 제주에는 유명한 게 세 가지가 있는데 16 00:04:20,010 --> 00:04:21,845 돌 17 00:04:23,013 --> 00:04:25,390 바람 18 00:04:27,351 --> 00:04:29,269 여자 19 00:04:29,645 --> 00:04:30,646 반대로 20 00:04:30,646 --> 00:04:35,526 하나, 둘, 서이 너이, 다섯, 여섯 21 00:04:35,776 --> 00:04:37,069 엉덩이 흔들어 22 00:04:42,783 --> 00:04:44,326 일곱, 여덟 23 00:04:44,326 --> 00:04:46,787 예쁘게 하려니까… 24 00:04:48,372 --> 00:04:50,749 이거 누구 거야? 조금 당겨, 이거 25 00:04:53,669 --> 00:04:55,796 - 다 탔어요? - 다른 사람 차로 갈 거야? 26 00:04:57,840 --> 00:05:03,720 나도 이거 많이 언니, 이거 쑥 많이 있는데 좀 줘 27 00:05:12,896 --> 00:05:17,609 얼마나 큰 마음을 다짐하고 또 다짐해서 물질하는 거 28 00:05:18,735 --> 00:05:22,114 어머니, 할머니들도 다 해녀지 29 00:05:25,409 --> 00:05:28,370 가기 싫어도 가고 추워도 가고 30 00:05:28,787 --> 00:05:31,206 몸에 다 배어 있기 때문에 31 00:05:32,749 --> 00:05:34,877 우리가 여자, 여자잖아 32 00:05:48,974 --> 00:05:50,601 조금 이쪽에 놔 이쪽에 놔야 가지 33 00:05:53,729 --> 00:05:58,901 지금은 옛날 같지 않아서 밖에 나가서 해녀 하는 사람들도 없어 34 00:06:00,068 --> 00:06:04,990 예전 느낌이 이제 사라지고 노 젓는 것도 없어지고 35 00:06:07,784 --> 00:06:13,790 '마지막 해녀들' THE LAST OF THE SEA WOMEN 36 00:06:25,594 --> 00:06:29,097 묻지 마세요 37 00:06:29,097 --> 00:06:32,684 물어보지 마세요 38 00:06:32,684 --> 00:06:38,232 내 나이 묻지 마세요 39 00:06:42,027 --> 00:06:46,365 옛날은 저 섬에 작업을 갈라면은 40 00:06:46,448 --> 00:06:50,953 기계배로 안 가고 노 젓는 배로 다녔어요, 옛날에는 41 00:06:50,953 --> 00:06:53,539 응, 그러면은 노 저으면서 42 00:06:54,248 --> 00:07:01,129 내 청춘이 아까워서 나는 어떡해? 43 00:07:09,179 --> 00:07:14,810 세상살이, 뭐 다 그런 거지, 뭐 44 00:07:16,770 --> 00:07:18,814 잘했어! 45 00:07:24,820 --> 00:07:28,448 야, 어촌계장 지금 몇 시? 46 00:07:28,532 --> 00:07:30,075 7시 반입니다 47 00:07:30,158 --> 00:07:34,454 - 그럼 4시간 작업하면 배가 오지? - 예 48 00:07:35,330 --> 00:07:37,249 많이 잡아! 49 00:07:37,332 --> 00:07:39,585 어, 많이 잡을게 50 00:07:51,346 --> 00:07:53,223 헤엄도 못 쳤어요 51 00:07:53,432 --> 00:07:57,060 헤엄도 못 쳤는데 저는 그렇게 바다가 좋았어요 52 00:07:57,853 --> 00:07:59,813 집에서 일하기 싫어서 53 00:07:59,897 --> 00:08:02,900 엄마가 이거 해라, 저거 해라 하면은 54 00:08:02,900 --> 00:08:06,361 바다에 가면은 무진장 놀잖아요 헤엄만 치면서 55 00:08:06,904 --> 00:08:10,741 그래서 해녀를 열여섯 살에 배웠어요 56 00:08:13,452 --> 00:08:16,455 "장순덕, 72세" 57 00:08:25,923 --> 00:08:28,300 엄마가 빨리 시집 가야된대 58 00:08:28,300 --> 00:08:30,302 너무나 순해 가지고 59 00:08:30,302 --> 00:08:32,513 엄마가 시집 가라니까 그냥 시집 갔죠 60 00:08:32,513 --> 00:08:34,847 결혼하니까 안 했어요 61 00:08:35,307 --> 00:08:37,768 착했어요, 제가 착했나 봐 62 00:08:38,018 --> 00:08:41,563 우리 아저씨가 하도 놀기만 좋아하는 아저씨라 63 00:08:41,730 --> 00:08:46,026 우리 아저씨는 빨리 돌아가시려고 일을 하기 싫었나 봐 64 00:08:46,443 --> 00:08:48,946 그래서 또 물질을 또 시작했어요 65 00:08:48,946 --> 00:08:50,197 먹고 살려고요 66 00:08:51,281 --> 00:08:54,743 오십 몇 년을 일했죠 52년을 일했어 67 00:08:54,868 --> 00:08:59,248 지금은 이제 살 만하니까 또 내가 아프네 68 00:09:00,249 --> 00:09:03,669 이제 살 만하니까 이제 몸이 안 따라 주는 거라 69 00:09:04,127 --> 00:09:07,089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살인가 봐요 70 00:09:20,227 --> 00:09:21,603 이거 봐, 이거, 이거 71 00:09:23,772 --> 00:09:27,234 오분자기 전복 사촌! 72 00:09:45,419 --> 00:09:50,048 계장님 내일 8시에 배 탈 거예요 73 00:09:59,850 --> 00:10:04,062 "고산리" 74 00:10:05,522 --> 00:10:08,567 배에서 물건 내릴 때도 힘든데 75 00:10:08,567 --> 00:10:10,611 저는 성게철이 제일로 싫어요 76 00:10:12,196 --> 00:10:16,658 - 100g에 얼마예요? - 100g에 13,000원 77 00:10:16,658 --> 00:10:19,036 도매 가격이에요, 도매 78 00:10:20,913 --> 00:10:24,333 딴 사람은 뭐, 좋겠죠 돈 많이 버니까 79 00:10:24,666 --> 00:10:29,922 그렇게 고생 와서 4시간 작업하면 나 같은 경우엔 4시간은 까야 돼요 80 00:10:30,297 --> 00:10:33,342 조금 손 빠른 사람은 3시간도 깔 수 있는데 81 00:10:33,342 --> 00:10:36,595 맨날 난 오면 친구들 신세만 지는 거라 82 00:10:38,222 --> 00:10:41,016 물건 많이 잡을 때는 지친 줄도 모르고 83 00:10:41,141 --> 00:10:42,601 힘든 줄도 모르고 84 00:10:42,768 --> 00:10:45,062 물건 조금만 잡을 때는 85 00:10:45,187 --> 00:10:48,106 힘들고, 짜증 나고 86 00:10:48,398 --> 00:10:50,651 "박인숙, 70세" 87 00:10:50,734 --> 00:10:53,654 - 돈 못 벌고 - 돈 못 벌고 88 00:10:54,363 --> 00:10:58,909 그래도 바다에만 오면 벌었든지 못 벌었든지 기분이 좋아 89 00:10:59,117 --> 00:11:01,912 신이 나, 신이 나 90 00:11:07,709 --> 00:11:11,338 옛날에는 아주 우리 어릴 때 옛날에는 91 00:11:11,338 --> 00:11:13,674 해녀들을 엄청 천하게 봤어요 92 00:11:15,843 --> 00:11:20,472 남편이 예를 들어 뭐, 동네 유지급이나 되면은 93 00:11:20,639 --> 00:11:25,936 '여자가 안 벌어도 사는데 남부끄럽게 굳이 물질해야 되냐?' 94 00:11:42,953 --> 00:11:45,956 뭐, 배우지도 못했고 95 00:11:45,956 --> 00:11:49,835 어디 가도 해녀라는 걸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았어요 96 00:11:49,918 --> 00:11:51,753 "고임생, 70세" 97 00:11:51,837 --> 00:11:54,256 남편 동창들이 98 00:11:54,548 --> 00:11:57,259 우리 둘이만 해녀를 하니까 99 00:11:57,259 --> 00:12:01,763 다른 부인들은 해녀도 안 하고 곱게 하고 100 00:12:01,763 --> 00:12:05,392 우리는 바다에 들어가니까 얼굴이… 101 00:12:05,392 --> 00:12:09,188 가면 둘이 아무 말도 못 하고 기죽어서 102 00:12:09,188 --> 00:12:11,523 시커먼 게 실눈같이 해서 가면요 103 00:12:12,566 --> 00:12:14,610 흉하면 화장도 안 받잖아요 104 00:12:14,610 --> 00:12:16,528 아무래도 티가 나죠 105 00:12:17,404 --> 00:12:19,907 - 진짜예요 - 진짜 부끄러웠어요 106 00:12:20,699 --> 00:12:23,410 어이구, 옛날이야 107 00:12:26,205 --> 00:12:28,624 지금은… 지금은, 뭐 108 00:12:28,957 --> 00:12:31,460 유네스코도 되고 하니까 109 00:12:31,585 --> 00:12:34,922 우리 해녀들이 어깨를 싹 펴서… 110 00:12:35,756 --> 00:12:40,260 지금은 해녀 한 게 더 자랑스럽다 생각해 111 00:12:52,314 --> 00:12:54,024 물질은 하고 싶어요 112 00:12:54,024 --> 00:12:56,568 물질이 재밌잖아요 113 00:12:57,069 --> 00:12:59,696 지금은 일을 많이 줄이려고 생각하고 114 00:12:59,696 --> 00:13:03,075 ‘앞으로 남은 인생 봉사활동이나 하고 살자’ 115 00:13:03,158 --> 00:13:04,535 이제 그런 마음 먹고 살고 있어요 116 00:13:07,579 --> 00:13:08,705 안녕하십니까 117 00:13:09,081 --> 00:13:11,583 지질 해설사 장순덕이고요 118 00:13:11,708 --> 00:13:14,503 지금 현재 이 바다에서 물질하고 있습니다 119 00:13:14,503 --> 00:13:17,548 여기 천천히 올라가시고요 옆에 조심하시고요 120 00:13:17,548 --> 00:13:19,341 여기는 뱀이 많이 있는 곳이라 121 00:13:19,341 --> 00:13:22,427 앞으로만 나만 따라오세요 살살, 천천히 122 00:13:38,360 --> 00:13:41,405 네, 여기 다 우리가 바다에 물질하는 곳이에요 123 00:13:41,697 --> 00:13:44,825 생각보다 여기에 쓰레기가 많이 생겼네요 124 00:13:44,825 --> 00:13:47,494 네, 저쪽은 더 많이 옵니다 겨울에 125 00:13:47,578 --> 00:13:50,330 지금 이 쓰레기가 일본서, 중국서 다 오는 거예요 126 00:13:50,414 --> 00:13:51,623 각 도에서 127 00:13:58,714 --> 00:14:01,508 옛날에는, 아주 우리 어릴 때 옛날에는 128 00:14:01,592 --> 00:14:05,012 바다에 스티로폼 쓰레기가 없었어요 129 00:14:05,095 --> 00:14:08,891 지금 다 산더미같이 몇 차 쌓아 놨어요, 이렇게 130 00:14:09,808 --> 00:14:14,646 포대가 이제 오래 되니까 속에 이제 그, 저 물이, 그 131 00:14:14,730 --> 00:14:18,442 포대에 담은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132 00:14:19,067 --> 00:14:26,074 옛날에 깨끗한 바다가 썩어 가는 이유가 그런 이유겠포 133 00:14:26,700 --> 00:14:31,955 해녀 삶이 이렇게 어렵게 살아서 이제 이만큼 살았는데 134 00:14:32,039 --> 00:14:34,875 내 바다를 내가 지켜야죠 135 00:14:34,875 --> 00:14:39,338 왜냐? 일단은 해녀들은 바다에 가면 건강해요 136 00:14:42,090 --> 00:14:48,096 "강주화, 63세" 137 00:14:51,642 --> 00:14:55,187 20살 때부터 물질했어 138 00:14:55,187 --> 00:14:59,733 내가 소라를 잡아야 우리 가족이 살지 139 00:15:01,193 --> 00:15:03,445 그때 시절은 어려운 시절 140 00:15:03,445 --> 00:15:04,780 보리밥 먹을 시절 141 00:15:06,865 --> 00:15:09,451 그때도 나는 잘했, 잘했나 봐 142 00:15:09,451 --> 00:15:12,454 많이 해서 이제 망이 가득 차면 143 00:15:12,913 --> 00:15:15,666 이제 물가에 가져다가 그거를 부어 놓고 144 00:15:15,666 --> 00:15:17,042 또 들어가 145 00:15:18,001 --> 00:15:19,962 내가 제일 잘하거든 146 00:15:20,838 --> 00:15:23,173 돈벌이도 괜찮고 147 00:15:23,173 --> 00:15:25,509 나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거든 148 00:15:25,509 --> 00:15:27,845 건강하니까 149 00:15:36,687 --> 00:15:41,441 "귀덕리" 150 00:15:45,320 --> 00:15:46,530 야! 151 00:15:46,822 --> 00:15:49,157 여기 와 보니까 6시 다 된 거야 152 00:15:49,241 --> 00:15:50,951 얘는 가고 있다고 전화 온 거야 153 00:15:51,243 --> 00:15:52,870 7시에 오라고 하잖아 154 00:15:52,911 --> 00:15:54,371 그러면 7시에 오라고 했어야지 155 00:15:54,788 --> 00:15:56,290 아이고, 회장님도 156 00:15:56,290 --> 00:15:57,624 선장님도 157 00:16:02,171 --> 00:16:04,256 오늘 물질 못 할 수도 있어요? 158 00:16:04,339 --> 00:16:05,716 못 할 수도 있어 159 00:16:05,757 --> 00:16:08,135 할머니들이 못 한다고 하면 우린 못 해 160 00:16:08,886 --> 00:16:11,096 소라 같은 거는 이런 날씨에도 작업하는데 161 00:16:11,305 --> 00:16:12,472 성게는 162 00:16:12,931 --> 00:16:16,518 파도 세면 못 해 성게 가시로 머리도 찌를 수 있고 163 00:16:23,984 --> 00:16:25,485 싸운다, 싸운다 164 00:16:26,236 --> 00:16:29,489 7시라고 하니까 7시면 괜찮겠냐고 말했던 거야 165 00:16:33,410 --> 00:16:36,914 네가 6시 반이라고 해서 6시 반에 나왔잖아 166 00:16:37,122 --> 00:16:38,665 소리 지르는 것도 난… 167 00:16:38,665 --> 00:16:40,667 이거 놔 봐 화나서 미치겠어 168 00:16:41,376 --> 00:16:43,670 행자 언니 이제 그만해요 169 00:16:43,712 --> 00:16:45,380 아이고,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170 00:16:45,422 --> 00:16:48,926 아이고, 언니 잘못했어요, 잘못했어요, 비나이다 171 00:16:52,095 --> 00:16:54,640 이제, 이젠 옷 입으래? 172 00:17:00,938 --> 00:17:02,606 우리 걸어갈 건데 가도 돼? 173 00:17:02,689 --> 00:17:04,023 안 돼, 다 타 174 00:17:04,023 --> 00:17:04,858 다 타래 175 00:17:06,443 --> 00:17:08,153 자, 출발, '레츠 고'! 176 00:17:15,993 --> 00:17:19,373 우리 잠수복 입은 지도 얼마 오래지 않았어 177 00:17:19,373 --> 00:17:21,290 한 40년? 178 00:17:23,627 --> 00:17:25,628 오리발도 못 신게 했지 그때는 179 00:17:25,628 --> 00:17:27,506 빨리 가서 많이 잡아 온다고 180 00:17:30,968 --> 00:17:37,641 젊은 애들 시대에는 산소통을 지고 바다에서 작업할지 그건 모르지만 181 00:17:39,142 --> 00:17:44,648 현재는 우리 그대로 하는 게 좋고 산소통 지고 182 00:17:44,648 --> 00:17:49,820 한두 시간 바다에 살아서 하면 물건도 없어질 거 같아요 183 00:17:51,071 --> 00:17:53,448 한꺼번에 욕심부려 가지고 잡으려다가 184 00:17:53,740 --> 00:17:54,658 숨 못 쉬어 185 00:17:54,992 --> 00:17:56,326 죽어, 죽어 186 00:17:57,536 --> 00:18:01,081 그리고 우리가 저 먼 바다에 가면은 187 00:18:01,707 --> 00:18:04,334 물살이 많이 가요 188 00:18:06,295 --> 00:18:09,089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은 저만큼 가 버려 189 00:18:12,176 --> 00:18:15,596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해녀 직업이잖아 190 00:18:20,684 --> 00:18:22,895 "김순이 역사학자" 191 00:18:22,978 --> 00:18:25,439 "해녀문화전승보전위원회" 192 00:18:25,689 --> 00:18:32,696 해녀가 사실은 배우기 어려운 고난도의 직업이기 때문에 193 00:18:32,696 --> 00:18:36,491 거기다 위험하기까지 하니까 없는 거죠 194 00:18:36,491 --> 00:18:43,415 '젊은 해녀는 산소마스크를 쓰면 안 되느냐?' 이런 식으로 하는데 195 00:18:43,498 --> 00:18:46,668 산소마스크를 쓰는 건 해녀가 아니에요 196 00:18:50,756 --> 00:18:54,676 해녀들은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서 197 00:18:54,760 --> 00:19:00,015 물속에서 최대 2분 동안 물숨을 참아야 하거든요 198 00:19:06,522 --> 00:19:09,691 수심 5m에서부터 수압이 생기는데 199 00:19:09,691 --> 00:19:16,156 초록색 물이 거대한 유리처럼 내려 누르기 때문에 200 00:19:16,823 --> 00:19:20,744 수심이 깊을수록 유리는 두꺼워요 201 00:19:20,744 --> 00:19:23,080 그니까 이 올라올 때 202 00:19:23,830 --> 00:19:29,378 있는 힘을 다해서 이 유리를 이 초록색 유리를 팍 깨야 돼 203 00:19:30,045 --> 00:19:35,843 보통 해녀들은 바닷물 속에 잠수하기를 100번에서 300번 해요 204 00:19:36,426 --> 00:19:38,804 이걸 300번 들이받아 봐요 205 00:19:38,804 --> 00:19:43,225 머리가 쿵쾅쿵쾅하면서 엄청 아파요 206 00:19:48,480 --> 00:19:53,861 바닷속에서 죽은 해녀들 보면은 207 00:19:54,152 --> 00:19:59,449 이상하게 망사리에 전복이랑 뭐가 가득 들어 있는 거예요 208 00:20:00,534 --> 00:20:05,914 죽음이 막 행운을 부르면서 끌어당기는 거예요 209 00:20:06,373 --> 00:20:10,711 죽는 날은 이상하게 해산물이 잘 보여 210 00:20:37,321 --> 00:20:39,114 힘들어 211 00:20:39,781 --> 00:20:42,784 아이고 난 힘들어 죽겠더라 212 00:20:43,285 --> 00:20:44,995 "정영애, 67세" 213 00:20:45,078 --> 00:20:48,165 성게 잡는 건 문제 아닌데 까는 게 문제지 214 00:20:48,165 --> 00:20:51,460 넌 성게를 짊어 주는 사람도 있지만 215 00:20:51,835 --> 00:20:56,590 난 누가 짊어 주겠어? 어디 할아버지 하나 구해 올까? 216 00:20:57,049 --> 00:21:00,594 왜 이럴 때 전화가 오냐? 217 00:21:00,802 --> 00:21:02,596 언니네 할아버지 전화네 빨리 받아 218 00:21:02,638 --> 00:21:05,098 할아버지, 할아버지는 죽었는데 받으러 오겠어? 219 00:21:05,098 --> 00:21:07,476 - 그런가 보지, 어디 있어요? - 내버려 둬 220 00:21:07,476 --> 00:21:09,895 - 내버려 두라니까 - 알겠어요 221 00:21:09,895 --> 00:21:11,605 급한 전화 아니니까 내버려 둬 222 00:21:11,605 --> 00:21:12,773 누가 알겠어요? 223 00:21:12,940 --> 00:21:16,443 성게 짊어 줄 사내나 하나 구해 와라 224 00:21:16,568 --> 00:21:18,487 - 등에 딱 붙어서 - 허? 225 00:21:18,570 --> 00:21:21,698 '성게 짊어 줄 할아버지 찾습니다!' 226 00:21:22,991 --> 00:21:25,577 아이고 내일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227 00:21:25,577 --> 00:21:27,871 성게도 못 찾을 거 같아 228 00:21:27,871 --> 00:21:30,958 비만 왔다 하면은 그 농약 했던 물 229 00:21:30,958 --> 00:21:33,961 밭의 물이 다 바다로 빠지는데 230 00:21:33,961 --> 00:21:37,089 아이고, 물이 너무 더러워서 그 파래가 다 썩었어 231 00:21:37,631 --> 00:21:40,008 진짜 큰일이야 아무것도 없어서 232 00:21:40,133 --> 00:21:43,262 점점 늙어 가고 돈 벌 일도 없고 233 00:21:43,762 --> 00:21:45,180 어떻게 살지? 234 00:21:49,434 --> 00:21:52,145 우리 결혼한 시기에는 235 00:21:52,145 --> 00:21:55,482 소라도 엄청 많고 전복도 많이 있었거든 236 00:22:00,320 --> 00:22:05,242 이제 공동 작업 같은 것도 옛날에는 공동 작업, 이제 뭐 237 00:22:05,242 --> 00:22:08,579 우뭇가사리, 청각 뭐, 톳 같은 거 막… 238 00:22:08,579 --> 00:22:13,667 해녀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같이 작업해서 돈도 나누지 않았겠니 239 00:22:15,419 --> 00:22:18,672 우리가 고무옷 입고 물에 가면은 240 00:22:18,672 --> 00:22:22,926 애기가 먹을 때 되면 젖이 불어서 아파 가지고 나왔어 241 00:22:23,343 --> 00:22:28,307 악착같이 그렇게, 힘들게는 우리같이 안 살 거 같애 242 00:22:28,640 --> 00:22:29,975 안 살 거 같애 243 00:22:30,934 --> 00:22:32,644 세대 차이 나겠지 244 00:22:32,728 --> 00:22:36,773 그렇겠지 오죽하면 해녀를 하겠어 245 00:22:38,192 --> 00:22:41,111 해녀 한다는 게 오죽해야 246 00:22:41,612 --> 00:22:44,990 그렇게 안 하지, 이제는 해녀를 247 00:22:53,832 --> 00:22:56,752 야, 이 못에 걸리니까 찢어지더라 248 00:22:56,752 --> 00:22:58,045 그것도 운이지 249 00:22:58,045 --> 00:23:00,756 저거 실로 묶어야 해 250 00:23:05,219 --> 00:23:07,429 고운 몸매 보여 줘 251 00:23:12,643 --> 00:23:17,940 요즘엔 위험을 무릅쓰고 해녀가 되려는 여성들이 252 00:23:17,940 --> 00:23:22,277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53 00:23:24,363 --> 00:23:28,700 없어질 것 같지만 254 00:23:30,577 --> 00:23:36,166 1960년대가 제주 해녀의 전성기였었고 255 00:23:37,626 --> 00:23:41,296 해녀가 가장 많았을 때는 제주도 인구가 20만 명일 때 256 00:23:41,296 --> 00:23:44,091 3만 명 정도 됐어요 257 00:23:44,967 --> 00:23:49,179 근데 점점 줄어들어서 258 00:23:49,179 --> 00:23:53,350 지금은 약 4천 명 정도 259 00:23:53,350 --> 00:23:59,857 그 4천 명의 해녀들이 거의 60대, 70대, 80대다 260 00:24:00,858 --> 00:24:03,944 할머니들만 하는 할망 바다인 거예요 261 00:24:03,944 --> 00:24:08,866 그래서 제주 바다가 늙어 버린 것처럼 됐어요 262 00:24:13,579 --> 00:24:20,502 제주 해녀는 조선 시대에는 이 해녀가 엄청 힘이 드는 일이라 263 00:24:20,502 --> 00:24:22,546 남자들이 했어요 264 00:24:22,963 --> 00:24:26,341 남자들이 해 보니까 너무 힘드니까 다 도망가 버렸어요 265 00:24:26,425 --> 00:24:27,467 "장순덕, 72세" 266 00:24:27,551 --> 00:24:29,928 도망가서 이제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267 00:24:29,928 --> 00:24:33,140 생계를 유지하려니까 여자들이 해녀를 물려받은 거야 268 00:24:33,432 --> 00:24:37,102 남자들은 참질 못해요 그걸 이겨 내지 못해요 269 00:24:37,102 --> 00:24:38,645 "중국 북한" 270 00:24:38,729 --> 00:24:40,397 "대한민국 일본" 271 00:24:41,815 --> 00:24:43,108 "제주도" 272 00:24:46,236 --> 00:24:51,158 제주 해녀는 해녀가 되려면 273 00:24:51,158 --> 00:24:57,206 7살 때부터 바다에서 10년을 공부해야 돼요 274 00:25:00,459 --> 00:25:04,671 헤엄치는 것도 배우고 잠수하는 것도 배우고 275 00:25:04,755 --> 00:25:09,092 호흡법도, 물속에 잠수했다가 올라와서 하고 276 00:25:09,927 --> 00:25:14,681 해산물도 채취하는 방법도 배우고 277 00:25:14,765 --> 00:25:18,477 좋아하는 해산물이 어디 있는지도 배우고 이렇게 하는데 278 00:25:19,728 --> 00:25:24,816 그렇게 하면 15살이나 17살에 해녀로 들어갔어요 279 00:25:30,447 --> 00:25:34,660 "제주 한수풀 해녀학교" 280 00:25:44,127 --> 00:25:46,630 미역 딸 사람들 빨리 줄 서요! 281 00:25:47,673 --> 00:25:48,799 1조! 1조! 282 00:25:49,383 --> 00:25:50,342 1조! 1조! 283 00:25:51,093 --> 00:25:57,516 해녀들이 점점 사라지는 부분을 걱정하고 우려해서 284 00:25:57,516 --> 00:26:02,604 이제 15년 전에 처음 학교를 귀덕2리에 운영하게 됐고요 285 00:26:02,604 --> 00:26:04,731 유네스코에 해녀가 등재되다 보니까 286 00:26:04,815 --> 00:26:06,483 "김주현 한수풀 해녀학교 사무국장" 287 00:26:06,567 --> 00:26:08,318 관심들이 되게 많으신 거 같아요 288 00:26:08,777 --> 00:26:10,988 미역 따러 가자! 289 00:26:11,738 --> 00:26:14,658 그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 290 00:26:14,658 --> 00:26:16,827 해녀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291 00:26:25,043 --> 00:26:31,300 한수풀 해녀학교 해녀 강사분들은 전부 다 귀덕2리 해녀분이시고요 292 00:26:31,717 --> 00:26:35,762 현재 강사 활동 하시는 강주화 해녀님 293 00:26:35,762 --> 00:26:39,266 해녀 강사분들 중에는 제일 물질 잘하시는 분이시고요 294 00:26:40,100 --> 00:26:42,352 '상군 해녀'라고 해서 295 00:26:42,352 --> 00:26:46,398 10m 이상 잠수하실 수 있는 분 296 00:26:46,899 --> 00:26:49,193 저도 건강하지만은 297 00:26:49,526 --> 00:26:52,487 같이 들어가면 못 있어요 298 00:26:56,200 --> 00:26:57,409 시원하다 299 00:26:58,577 --> 00:27:00,120 하나, 둘, 셋! 300 00:27:05,375 --> 00:27:07,085 나 물 먹었어 301 00:27:07,085 --> 00:27:08,754 물도 먹어야 해 302 00:27:09,296 --> 00:27:11,006 해녀 되려면 물도 먹어야 돼 303 00:27:11,924 --> 00:27:13,383 이제 배우는 아이들은 304 00:27:13,717 --> 00:27:18,514 '언니는 어디 소라, 성게가 있는지 다 알고 하지?' 이렇게 얘기해 305 00:27:18,889 --> 00:27:21,266 근데 그거는 거짓말이고 306 00:27:21,475 --> 00:27:23,977 남보다 욕심이 생겨야지 307 00:27:23,977 --> 00:27:28,774 '저 사람보다 나는 더 잡아야겠다' 이런 욕심이 생겨야지 308 00:27:28,774 --> 00:27:33,612 이번에 들어가서 있을까, 없어 그러면 또 들어가야 돼 309 00:27:35,239 --> 00:27:37,407 이모가 안 밀어 주면 못 들어가 밀어 줘야 돼 310 00:27:37,950 --> 00:27:39,993 삼촌, 이제 없어요 311 00:27:40,118 --> 00:27:40,953 야 312 00:27:41,328 --> 00:27:42,162 이리 와 봐 313 00:27:42,287 --> 00:27:43,330 나 죽을 거 같애 314 00:27:43,956 --> 00:27:45,749 안 죽어, 안 죽어 315 00:27:46,375 --> 00:27:47,668 하나, 둘, 셋! 316 00:27:52,381 --> 00:27:57,177 잘하는 사람, 못하는 사람으로 나눴는데 저가 못하는 사람이에요 317 00:27:57,761 --> 00:28:00,347 오늘 물만 먹고 318 00:28:00,764 --> 00:28:03,642 여기 보이죠? '미래의 해녀' 319 00:28:03,642 --> 00:28:06,603 미래의 해녑니다, 제가 320 00:28:08,105 --> 00:28:10,524 너무 좋았어요 321 00:28:10,524 --> 00:28:12,985 다른 선생님들은 좀 무섭기도 해요 322 00:28:12,985 --> 00:28:15,362 '이렇게 해서 해녀 하겠어?' 이러는데 323 00:28:15,362 --> 00:28:18,031 되게 재밌게 잘 가르쳐 주셨어요 324 00:28:19,116 --> 00:28:23,871 해녀가 이제 되게 힘든 직업인 걸 이제 경험하게 되잖아요 325 00:28:24,746 --> 00:28:29,334 지금까지 약 840여 명 정도 교육을 했고요 326 00:28:29,334 --> 00:28:34,298 그리고 한 5% 정도가 실제 해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27 00:28:36,592 --> 00:28:38,010 자, 가자! 328 00:28:39,636 --> 00:28:43,682 해녀들 숫자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을 거 같아요 329 00:28:46,894 --> 00:28:51,356 "거제도 제주에서 253km 떨어진 곳" 330 00:29:04,369 --> 00:29:06,788 - 너무 어렵다, 이거, 맞제? - 어, 진짜 331 00:29:07,873 --> 00:29:10,375 이거 어떻게 몸이 이렇게 되지? 332 00:29:11,627 --> 00:29:13,754 - 어떡해? 망했다 - 망했다 333 00:29:13,754 --> 00:29:15,839 '네' 하고 바로 여기 334 00:29:15,839 --> 00:29:17,674 아니, 나도 못하지만 이거를 쫙 펴라고 335 00:29:17,758 --> 00:29:18,967 아, 쫙 펴? 336 00:29:19,134 --> 00:29:20,511 조금 한 번만 더 해 보자 337 00:29:20,802 --> 00:29:22,221 한 번만 하면 완벽하다, 지금 338 00:29:33,732 --> 00:29:35,234 - 우! - 퍼펙트! 339 00:29:35,526 --> 00:29:37,027 퍼펙트! 340 00:29:37,027 --> 00:29:37,861 거짓말 341 00:29:38,820 --> 00:29:40,864 - 나 이제 잘할 것 같아 - 나도 342 00:29:46,161 --> 00:29:47,913 우리 선장님 멋지네 343 00:29:53,252 --> 00:29:56,380 저는 원래 제주도에만 해녀가 있는 줄 알았어요 344 00:29:56,463 --> 00:29:58,131 "진소희, 30세" 345 00:29:58,674 --> 00:30:01,552 근데 거제도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346 00:30:01,552 --> 00:30:06,682 '바다가 있는 모든 곳에는 해녀분이 계시구나' 알게 됐어요 347 00:30:08,058 --> 00:30:12,855 근데 거제도에 젊은 해녀가 저희 둘밖에 없었어요 348 00:30:13,772 --> 00:30:18,527 '저 같은 해녀가 나타나지 않을까' 하는 희망을 걸고 349 00:30:18,527 --> 00:30:20,863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350 00:30:24,658 --> 00:30:26,785 "#해녀 #여자잠수부들 #여성잠수부들" 351 00:30:26,869 --> 00:30:28,370 "요즘 해녀를 소개합니다" 352 00:30:40,215 --> 00:30:41,049 안녕 353 00:30:41,383 --> 00:30:43,552 - 요즘 해녀, 정민 - 소희 354 00:30:43,886 --> 00:30:44,887 시작 355 00:30:44,970 --> 00:30:46,138 안녕! 356 00:30:46,138 --> 00:30:48,891 - 요즘 해녀 정민! - 소희입니다! 357 00:30:48,891 --> 00:30:50,726 반갑습니다 358 00:30:50,726 --> 00:30:52,144 오늘은 더울 예정입니다 359 00:30:52,144 --> 00:30:54,938 왜냐면 돌멍게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죠 360 00:30:55,522 --> 00:30:57,357 들어가라! 361 00:31:01,320 --> 00:31:02,613 시원해 362 00:31:03,906 --> 00:31:05,199 자 363 00:31:05,282 --> 00:31:07,284 어디서 바로? 364 00:31:07,451 --> 00:31:09,328 들어가자마자 딱! 365 00:31:12,122 --> 00:31:16,835 저는 20살 때부터 25살 때까지 계속 직장 생활을 했거든요 366 00:31:17,669 --> 00:31:20,339 그래서 답답한 건물 속에서 367 00:31:20,339 --> 00:31:22,508 좀 지치고 힘든 상태였는데 368 00:31:23,258 --> 00:31:25,302 해녀 일을 시작하면서 369 00:31:25,302 --> 00:31:30,057 그 넓은 자연에서 위안을 받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370 00:31:35,562 --> 00:31:40,150 처음 시작할 때 최연소 해녀 타이틀을 걸고 했거든요 371 00:31:40,150 --> 00:31:44,988 지금은 최고령 해녀 타이틀까지 달아 보고 싶어서 노력할 거예요 372 00:31:52,538 --> 00:31:55,415 "우정민, 37세" 373 00:31:55,916 --> 00:31:59,127 저는 해녀에 대해서 솔직히 알지 못했거든요 374 00:31:59,670 --> 00:32:01,338 그런데 7년 전에? 375 00:32:01,338 --> 00:32:03,924 신랑 회사가 갑자기 너무 어려워졌어요 376 00:32:04,132 --> 00:32:06,218 근데 저는 그때 수영을 전혀 못 했거든요? 377 00:32:07,219 --> 00:32:08,971 그런데 두려움보다는 378 00:32:08,971 --> 00:32:10,430 그냥 막연히 379 00:32:10,514 --> 00:32:13,183 '돈 벌기 위해서라면 해 보고 싶다' 380 00:32:22,985 --> 00:32:24,945 처음에 좀 힘들었어요 381 00:32:30,117 --> 00:32:31,034 그런데 382 00:32:31,034 --> 00:32:36,248 아이가 아프면 당일에 뺄 수 있는 직업이 몇 군데가 없잖아요 383 00:32:36,957 --> 00:32:38,375 그래서 했죠 384 00:32:49,803 --> 00:32:51,430 아이 고되라 385 00:32:52,931 --> 00:32:59,313 해녀는 육체적으로 그리고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힘들고 386 00:32:59,313 --> 00:33:00,772 육아는 그냥… 387 00:33:01,315 --> 00:33:02,316 육아는 끝이 없잖아요 388 00:33:02,774 --> 00:33:07,571 모든 진짜 세상에 있는 어머니들이라면 이해할 거 같아요 389 00:33:10,616 --> 00:33:13,076 물질을 한 7시간 하겠습니다 390 00:33:14,912 --> 00:33:19,499 "정민의 집" 391 00:33:22,336 --> 00:33:23,795 - 커서 - 커서? 392 00:33:24,129 --> 00:33:25,339 '커' 393 00:33:25,422 --> 00:33:26,840 작대기 하나만 하면 돼 394 00:33:28,634 --> 00:33:30,469 - 커서 - 커서 395 00:33:32,054 --> 00:33:33,347 - 이건 누가 빌렸는데? - 나 396 00:33:33,972 --> 00:33:36,266 - 나루, 나루, 나루 - 래원, 래… 397 00:33:36,308 --> 00:33:37,851 - 어? - 뭔데? 398 00:33:38,018 --> 00:33:38,852 래원이 399 00:33:39,102 --> 00:33:40,395 뭔데? 400 00:33:40,395 --> 00:33:43,357 가슴이 나오고 털이 나오고 401 00:33:43,357 --> 00:33:46,485 2차 성징 책을 빌렸네 402 00:33:46,485 --> 00:33:49,446 아니, 요즘 애들이 그런 거에 억수로 관심이 많은 거 같애 403 00:33:50,364 --> 00:33:53,033 도훈이 그러면 내년에 털 나겠네 404 00:33:54,368 --> 00:33:56,995 털 얘기 그만하고 이제 밥 먹을 준비 하자! 405 00:33:57,371 --> 00:33:58,747 치워 주세요, 위에 406 00:34:08,715 --> 00:34:10,842 - 내 거, 내 거, 내 거 - 진짜 많이 줬는데 407 00:34:10,842 --> 00:34:12,469 가져가세요 408 00:34:13,053 --> 00:34:14,847 - 맛있지? - 응 409 00:34:14,929 --> 00:34:16,974 감사, 감사, 왕, 왕 410 00:34:18,684 --> 00:34:21,270 유튜브를 하면서 방송에 나가면서 411 00:34:21,270 --> 00:34:25,148 일단은 아이들이 우리 도훈이, 래원이, 나루가 412 00:34:25,148 --> 00:34:27,943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413 00:34:27,943 --> 00:34:30,404 그냥 엄마는 항상 멋진 사람 414 00:34:33,197 --> 00:34:39,246 나루가 계속 요즘에 진짜 진심으로 해녀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해요 415 00:34:39,538 --> 00:34:42,791 나는 그 말이 한편으론 너무 좋으면서도 416 00:34:43,000 --> 00:34:45,627 한편으론 너무 안 했으면 좋겠는 417 00:34:45,627 --> 00:34:49,630 그 정도로 고되고 힘든 일을 저는 했거든요 418 00:34:55,721 --> 00:34:57,931 해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419 00:34:58,599 --> 00:35:01,059 '진짜 이건 하지 마 나루야' 420 00:35:01,059 --> 00:35:02,519 '엄마가 맛있는 거 잡아 올게' 421 00:35:31,507 --> 00:35:33,967 내가 알기로 저 애 둘이 422 00:35:34,218 --> 00:35:35,969 "이행표 거제 어촌계장" 423 00:35:36,053 --> 00:35:40,599 거제고 제주고 전부 합쳐 가지고 저 애 둘이만큼 유명한 애가 없어 424 00:35:41,642 --> 00:35:45,187 대통령까지 불러 가지고 만나고 425 00:35:47,272 --> 00:35:50,651 거제에서 홍보 홍보팀 아니가, 저거, 저 둘이 426 00:35:53,487 --> 00:35:59,034 그러니까 너무 자리를 비우니까 나가 또 안 좋잖아, 벌이가 안 돼 427 00:35:59,034 --> 00:36:04,373 저거, 저거가 오히려 사장보다… 저거가 사장이고 나는 직원인 거라 428 00:36:04,915 --> 00:36:08,210 - 수경 챙겼나? - 네 429 00:36:10,712 --> 00:36:13,632 저, 유튜브 활동 다 하지? 430 00:36:13,632 --> 00:36:14,925 그런 거 내가 보내 주지 431 00:36:14,925 --> 00:36:16,760 이라니 마음대로 하는 거야 432 00:36:19,471 --> 00:36:22,558 옆으로 가라! 물이 물이 세가 안 돼, 옆으로 가라 433 00:36:22,975 --> 00:36:26,436 여기 좀 하다 갈라고요 여기서요 434 00:36:28,397 --> 00:36:32,985 이 일은 보통 사람 한 5명 싣고 작업 시키는 것보다 435 00:36:32,985 --> 00:36:35,153 둘이가 훨씬 낫다 436 00:36:35,904 --> 00:36:37,447 또 잡았어! 437 00:36:37,948 --> 00:36:39,616 어민 후계자라니까 438 00:36:42,578 --> 00:36:44,162 사실 수익이 439 00:36:45,205 --> 00:36:50,669 재작년, 작년, 올해 다르고 점점 좀 줄고 있는 시점이에요 440 00:36:52,296 --> 00:36:54,715 불과 진짜 3년 전에만 하더라도 441 00:36:54,715 --> 00:36:59,595 제가 한 시간 만에 멍게를 막 100키로씩 잡고 했거든요 442 00:37:00,929 --> 00:37:04,391 근데 지금은 진짜 볼 수가 없어요 443 00:37:08,353 --> 00:37:13,775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미치는 바다의 환경 영향 444 00:37:13,775 --> 00:37:17,321 이런 게 저희는 눈에 보이거든요 445 00:37:17,321 --> 00:37:19,448 왜냐면 작은상자해파리라고 446 00:37:19,448 --> 00:37:22,701 제주도에서 많이 보였던 해파리가 이제 보이기 시작했고 447 00:37:23,827 --> 00:37:26,455 저희 그런 걸 되게 많이 찍으려고 하거든요 448 00:37:27,039 --> 00:37:30,334 그래서 약간 경각심도 좀 드리고 싶고 449 00:37:30,334 --> 00:37:32,294 좀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450 00:37:34,171 --> 00:37:37,841 얕은 데도 많았던 해산물이 이제는 얕은 데 없으니까 451 00:37:37,841 --> 00:37:41,345 저나 소희는 점점 더 깊은 데로 가야 하는 현실인 거예요 452 00:37:42,721 --> 00:37:46,725 이러고 보면 이러다가는 우리 호흡으로 453 00:37:46,725 --> 00:37:52,064 해녀는 자기의 호흡으로 들어가서 해산물 채취하는 사람을 일컫는데 454 00:37:52,648 --> 00:37:56,276 ‘우리의 호흡으로 들어가서 채취를 할 수 없는 데까지 가지 않을까’ 455 00:37:56,360 --> 00:37:58,695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456 00:38:07,454 --> 00:38:11,458 "제주도" 457 00:38:20,509 --> 00:38:23,011 "강주화, 63세" 458 00:38:28,600 --> 00:38:31,186 1년 동안 해녀질 못 하지 459 00:38:31,186 --> 00:38:33,647 사고가 나 가지고, 이렇게 460 00:38:35,816 --> 00:38:39,236 '운이 안 좋아서 이랬구나' 생각했어 461 00:38:51,999 --> 00:38:55,002 성게 작업 했잖아요 462 00:38:59,882 --> 00:39:04,428 성게를 큰 망 있잖아요 그거를 두 망사리를 했는데 463 00:39:07,222 --> 00:39:08,849 가지러 가다가 464 00:39:09,224 --> 00:39:13,228 물가가 미끄러워서 위에서 그냥 착 미끄러졌어 465 00:39:16,690 --> 00:39:18,734 8개 쇠 박고 466 00:39:19,526 --> 00:39:21,737 병원 생활 14일 하고 467 00:39:21,737 --> 00:39:25,157 만약에 열 손가락이면 8개가 꺾어졌다고 했어 468 00:39:25,490 --> 00:39:28,285 이렇게 많이 수술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, 진짜 469 00:39:29,036 --> 00:39:30,871 내가 죽을 운이지 470 00:39:32,289 --> 00:39:37,044 뽑아야 낫는데, 이렇게 해녀 돼서 물질 못 하는 건 처음이야 471 00:39:37,211 --> 00:39:40,506 말도 못 하게 힘들게 살았어요, 여름에 472 00:39:42,549 --> 00:39:44,927 움직이지 못할 때 473 00:39:45,344 --> 00:39:50,682 언니들이 쪽파도 브로콜리도 심어 주고 많이 도와줬어요 474 00:39:52,059 --> 00:39:54,937 동네 사람들이 다 걱정하고 다 그랬어요 475 00:39:55,312 --> 00:39:58,023 해녀 일은 보험 혜택도 하나도 없대요 476 00:39:59,107 --> 00:40:02,486 너무 위험 직종이라서 위험한 직업이라서 477 00:40:03,695 --> 00:40:06,490 수협에서도 사람이… 478 00:40:06,490 --> 00:40:08,575 해녀가 죽어야만 보상금이 나오지 479 00:40:08,575 --> 00:40:11,662 이렇게 다친 거는 보상금이 10원도 안 나와요 480 00:40:12,287 --> 00:40:16,542 죽어야만, 죽어야만 혜택이 있는데 죽어서 돈 나오면 뭐 해요? 481 00:40:16,542 --> 00:40:18,585 그것이 좀 섭섭하더라고 482 00:40:19,086 --> 00:40:19,920 안 그래요? 483 00:40:20,337 --> 00:40:22,089 유네스코 등재되면 뭐 해요? 484 00:40:22,214 --> 00:40:24,508 아무 혜택도 없는데 485 00:40:26,051 --> 00:40:28,846 남들은 다 부러워해 그래도 486 00:40:29,012 --> 00:40:33,100 우리는 아빠가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근무했어요 487 00:40:33,934 --> 00:40:37,312 그래서 돌아가셨는데 그 연금으로 살아요, 저는 488 00:40:38,480 --> 00:40:42,359 달달이 나오거든요, 연금 489 00:40:43,360 --> 00:40:46,989 그냥 산 사람은 그냥 사는 거야 편안하게 490 00:40:52,995 --> 00:40:55,914 "장순덕, 72세" 491 00:40:58,458 --> 00:41:02,671 ET가 집어 주는 경제 뉴스 'ET 콕'입니다 492 00:41:02,671 --> 00:41:08,594 일본의 국무회의인 각의에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 493 00:41:08,594 --> 00:41:11,138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494 00:41:11,138 --> 00:41:13,765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495 00:41:13,765 --> 00:41:18,061 당장 일본과 인접한 제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496 00:41:18,478 --> 00:41:20,898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497 00:41:20,898 --> 00:41:25,152 안전성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가 498 00:41:25,152 --> 00:41:30,407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… 499 00:41:30,991 --> 00:41:33,243 일본이 선택한 방식은… 500 00:41:33,327 --> 00:41:35,329 "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의 목소리 국제 원자력 기구 사무총장" 501 00:41:35,412 --> 00:41:39,917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합니다 502 00:41:40,000 --> 00:41:46,089 오염수의 양이 워낙 많아 전례가 없고 복잡하지만요 503 00:41:49,343 --> 00:41:52,429 다 이런 데 다 해녀들 작업하는 곳이에요, 다, 해녀들 504 00:41:54,765 --> 00:41:58,894 이거 이제 100년 후면 다 없어질 거야 505 00:42:01,355 --> 00:42:06,235 이제 방사능을 바다에 지금 뿌린다고 하고 있잖아요 506 00:42:06,235 --> 00:42:09,821 그래서 굉장히 해녀들이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507 00:42:09,821 --> 00:42:12,699 만약에 방사능을 뿌리게 되면 508 00:42:12,699 --> 00:42:14,826 당장 지금 피해가 안 보이니까 509 00:42:14,826 --> 00:42:19,164 서로가 합의하에 인체에 해롭지 않게끔 해야 되는데 510 00:42:19,164 --> 00:42:24,503 일본 사람들은 무조건 무더기로 하잖아요, '우린 언제 뿌린다' 511 00:42:25,879 --> 00:42:30,008 평생을 우리는 이 바다에 의지만 하고 사는데 512 00:42:30,008 --> 00:42:33,971 지금 걱정이 앞으로 우리 해녀들은 굉장히 많아요, 걱정이 513 00:42:47,985 --> 00:42:52,990 "후쿠시마 오염수에 관한 해녀 토론회" 514 00:42:54,116 --> 00:42:56,410 아뇨 반 선생님 먼저 하나 하고요 515 00:42:56,493 --> 00:42:57,911 "장마리 그린피스 에너지 캠페이너" 516 00:42:57,995 --> 00:42:59,872 그리고 선생님 차례 이건 일본어예요 517 00:43:01,832 --> 00:43:06,170 인류 역사상 두 번 대형 원전 사고가 있었어요 518 00:43:06,170 --> 00:43:08,297 그게 바로 체르노빌과 519 00:43:08,672 --> 00:43:12,176 후쿠시마 원전 사고입니다 520 00:43:12,176 --> 00:43:16,638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부터 이 방사성 오염수가 521 00:43:16,638 --> 00:43:21,560 어떻게 처리될지 우려해 왔습니다 522 00:43:23,228 --> 00:43:25,814 일본 정부가 가지고 있는 사고가 523 00:43:25,898 --> 00:43:28,984 '오염수는 처리해서 방류하면 되고' 524 00:43:28,984 --> 00:43:32,905 '원전은 빨리 폐로하면 돼' 525 00:43:32,905 --> 00:43:36,325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쿄 전력이 목표하고 있는 것은 526 00:43:36,325 --> 00:43:39,953 거기에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을 섞어서 527 00:43:39,953 --> 00:43:42,956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다는 거예요 528 00:43:43,332 --> 00:43:47,294 근데 문제는 농도가 낮춰진다고 해서 529 00:43:47,294 --> 00:43:49,880 방사능이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530 00:43:50,589 --> 00:43:52,257 어떤 근거에 기반해서 531 00:43:52,341 --> 00:43:55,34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할 거라고 얘기하는지 532 00:43:55,719 --> 00:43:58,931 이전에 단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이고 533 00:43:58,931 --> 00:44:01,016 해녀분들은 오염수 방류의 영향에 534 00:44:01,099 --> 00:44:06,313 더 취약하기 때문에 저희는 해녀분들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535 00:44:07,731 --> 00:44:11,443 해녀분들은 이 위급한 상황에 대해 모든 정보를 536 00:44:11,527 --> 00:44:14,071 투명하게 알 권리가 있습니다 537 00:44:16,740 --> 00:44:18,867 해녀 삼춘들 안녕하십니까? 538 00:44:18,951 --> 00:44:20,244 예! 539 00:44:20,285 --> 00:44:26,083 저는 서울에 환경을 위해서 일하는 단체에서 왔어요 540 00:44:26,375 --> 00:44:28,877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541 00:44:28,961 --> 00:44:32,214 잘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두 분을 저희가 모셨고요 542 00:44:32,422 --> 00:44:38,720 제주에서 살면서 활동하고 계시는 다른 삼춘들도 말씀해 주실 거예요 543 00:44:39,346 --> 00:44:42,766 그래서 궁금한 것을 오늘 많이 물어봐 주세요 544 00:44:42,850 --> 00:44:43,725 네 545 00:44:44,601 --> 00:44:46,228 모두 안녕하십니까 546 00:44:46,979 --> 00:44:50,482 전 일본의 원자력 정보 자료실 대표입니다 547 00:44:50,566 --> 00:44:53,151 "반 히데유키 일본 반핵 운동가" 548 00:44:53,902 --> 00:44:58,532 현재 오염수는 그 위험성 때문에 따로 보관이 되고 있는데요 549 00:44:58,699 --> 00:45:03,036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 오염수를 550 00:45:03,036 --> 00:45:05,789 바다에 방류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551 00:45:06,331 --> 00:45:08,166 일본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552 00:45:08,250 --> 00:45:10,711 전부 방출하는 데 30년 이상이 걸릴 거라고 합니다 553 00:45:10,711 --> 00:45:15,424 방류 후에 오염수가 한국에 닿으면 554 00:45:15,507 --> 00:45:17,759 매일 계속 밀려올 겁니다 555 00:45:19,636 --> 00:45:22,389 오염수에 노출된다고 556 00:45:22,472 --> 00:45:24,057 "숀 버니 그린피스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" 557 00:45:24,141 --> 00:45:25,392 즉각 영향이 보이진 않습니다 558 00:45:25,475 --> 00:45:29,938 우리가 걱정하는 건 오염수 방류의 영향이 559 00:45:30,022 --> 00:45:35,110 수백 년, 수천 년이 지난 뒤에 느껴질 수 있다는 겁니다 560 00:45:35,194 --> 00:45:39,448 여러 방사성 물질이 방류되는 거니까요 561 00:45:39,823 --> 00:45:42,868 지금 우리 바다에 풀이라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562 00:45:42,868 --> 00:45:44,912 지금 백화 현상이 일어나서 563 00:45:45,120 --> 00:45:50,667 왜 일본 사람들은 바다에 흘리려고만 생각하고 있습니까? 564 00:45:51,835 --> 00:45:54,379 그 많은 자산이 있는데 565 00:45:54,379 --> 00:45:59,635 큰 탱크를 만들어 가지고 보존해서 그거를 안 내보내면… 566 00:45:59,843 --> 00:46:02,596 바다가 죽어 가나 생각했는데 567 00:46:02,596 --> 00:46:07,100 일본에서까지 그런 오염물을 왔다 보낸다는 게 568 00:46:07,100 --> 00:46:11,855 너무 바보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569 00:46:12,940 --> 00:46:16,777 우리는 파도가 센 날은 직접 짠 물을 먹습니다 570 00:46:16,777 --> 00:46:18,362 그거 분명히 일본 가서 말씀하세요 571 00:46:18,362 --> 00:46:20,781 그거 모르는 사람 있으면 제가 가르쳐 준다고 572 00:46:21,490 --> 00:46:27,204 반 히데유키 선생님은 30년이 훨씬 더 넘는 시간 동안 573 00:46:27,204 --> 00:46:29,540 특히 일본 정부가 이렇게 574 00:46:29,540 --> 00:46:32,918 오염수를 방류하려고 할 때는 575 00:46:32,918 --> 00:46:35,546 그 나라에서 반대를 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576 00:46:36,255 --> 00:46:37,256 지금 상황이… 577 00:46:37,339 --> 00:46:38,924 "김정도 제주 환경 운동가" 578 00:46:39,007 --> 00:46:44,012 아까도 잠깐 나왔지만 데모를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579 00:46:44,012 --> 00:46:47,099 이렇게 잘 못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580 00:46:47,182 --> 00:46:49,935 어쨌든 계속 주셔야 되는 거고 581 00:46:50,602 --> 00:46:54,731 하루 이틀 손해 보시더라도 나와 주십사… 582 00:46:57,568 --> 00:47:01,280 환경 단체 직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583 00:47:01,280 --> 00:47:03,407 우리 어업인들이 찾아갈 때까지 기다릴 겁니까? 584 00:47:03,407 --> 00:47:05,158 그건 아니잖아요 585 00:47:05,450 --> 00:47:08,787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기 오니까요 586 00:47:08,787 --> 00:47:11,415 일본 사람은 일본말 영어 하는 사람은 영어말 587 00:47:11,415 --> 00:47:13,208 아무리 대변을 해 줘도 588 00:47:13,208 --> 00:47:17,129 우리가 그 말을 다 귀담아들어서 답변할 순 없습니다 589 00:47:17,838 --> 00:47:19,798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! 590 00:47:20,424 --> 00:47:23,385 근데 오늘 제일 고생하시는 반 히데유키 선생님 591 00:47:23,385 --> 00:47:26,388 김정도 국장님이 제일 욕 먹고 있어요, 지금 592 00:47:26,471 --> 00:47:27,723 제일 고생 많이 하시는… 593 00:47:27,806 --> 00:47:29,474 제일 고생하시는 분! 594 00:47:29,474 --> 00:47:32,728 이렇게 하면 데모가 안 돼요 우리끼리 화합을 해야죠 595 00:47:32,728 --> 00:47:38,025 우리 여기서도 이렇게 하면 무슨 데모를 합니까? 596 00:47:40,903 --> 00:47:44,072 절대 막아야 해요 절대로 막아야지 597 00:47:44,531 --> 00:47:45,949 다 같이 나서야지 598 00:47:46,033 --> 00:47:49,203 어디 위에서 자르고 뭐 하고 합니까? 수협이고 어촌계고 599 00:47:49,203 --> 00:47:51,622 다 같이 나서서 제주 도청 하루에 600 00:47:51,663 --> 00:47:53,916 데모를 일으킨다고 하면 601 00:47:53,957 --> 00:47:57,961 제주시로 끌고 가든 한라산으로 끌고 가든 데모를 해야지 602 00:47:58,754 --> 00:48:01,715 근데 어촌계 계장 이런 분들은 다 남자분들이시고 603 00:48:01,715 --> 00:48:05,093 목소리로 반대한다 수협도 목소리로 반대한다 하는데 604 00:48:05,093 --> 00:48:10,349 - 막상 나와서 행동하는 건 없어요 - 응, 없어 605 00:48:11,099 --> 00:48:15,020 저는 해녀분들 갖고 있는 정신과 기개가 정말 두고두고 606 00:48:15,020 --> 00:48:16,855 우리의 자산이라고 생각을 하고 607 00:48:17,105 --> 00:48:21,360 옛날에 해녀 항쟁, 진짜 해녀분들의 정신을 존중을 해서 608 00:48:21,360 --> 00:48:25,113 끝까지 싸울 수 있는 것들을 좀 보여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609 00:48:27,658 --> 00:48:31,787 우리 데모하러 나오라고 하면 해녀님들 다 동원해서 나갈게요 610 00:48:34,331 --> 00:48:35,582 옳소! 옳소! 옳소! 611 00:48:36,500 --> 00:48:40,045 앞으로는 우리도 힘껏 협조하시고 612 00:48:40,045 --> 00:48:44,925 일본에서도 협조해서 이거를 어떤 방식을 취해야겠죠 613 00:48:45,133 --> 00:48:49,388 저도 서울에서 더 열심히 일을 할게요 614 00:48:49,555 --> 00:48:53,225 계속 이 자리에서 계속 저희랑 같이 반대해 주세요, 네 615 00:49:03,360 --> 00:49:05,612 직접 나서서 일으켜야지 616 00:49:05,821 --> 00:49:07,281 -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- 맞아요 617 00:49:07,281 --> 00:49:08,198 감사합니다 618 00:49:08,282 --> 00:49:10,033 감사합니다 619 00:49:10,200 --> 00:49:11,952 간단한 일 아니야 620 00:49:11,952 --> 00:49:13,871 보통 일이 아니야 621 00:49:13,871 --> 00:49:15,414 말은 쉬워도 622 00:49:17,624 --> 00:49:18,876 감사합니다 623 00:49:22,296 --> 00:49:26,842 "거제도" 624 00:49:32,556 --> 00:49:33,557 꽃게! 625 00:49:33,640 --> 00:49:34,766 "우정민, 37세" 626 00:49:34,850 --> 00:49:36,727 꽃게 어떻게 잡냐? 627 00:49:37,936 --> 00:49:40,022 잡았다 628 00:49:42,399 --> 00:49:43,942 귀여워 629 00:49:45,569 --> 00:49:46,945 보자, 보자, 보자 도훈아, 어디 담을까? 630 00:49:46,945 --> 00:49:48,947 - 엄청 커 - 와! 631 00:49:49,406 --> 00:49:51,200 나루야 엄마가 그때 말했지? 632 00:49:51,200 --> 00:49:54,745 해산물 중에서 제일, 어? 633 00:49:54,828 --> 00:49:59,499 고통을 느끼는 바다 생물이 꽃게라고 634 00:50:00,250 --> 00:50:02,753 이렇게 귀여운 애가 어디 있어? 635 00:50:03,795 --> 00:50:06,298 그냥 얘 보내 줄게 636 00:50:06,924 --> 00:50:08,592 도훈이 오빠가 찾았다 637 00:50:10,677 --> 00:50:11,762 다녀와! 638 00:50:11,762 --> 00:50:13,514 엄마는 먹고 있을게 639 00:50:17,643 --> 00:50:19,645 아빠, 같이 가! 640 00:50:19,645 --> 00:50:21,021 와 641 00:50:22,564 --> 00:50:26,527 애들의 세상 생각하면 조금 가슴이 아파요 642 00:50:27,611 --> 00:50:31,198 그런 거를 막아 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인데… 그런… 643 00:50:38,747 --> 00:50:40,374 해파리 있어! 644 00:50:40,749 --> 00:50:42,000 무서워! 645 00:50:44,920 --> 00:50:47,172 저기 해파리가 엄청 많아 646 00:50:51,468 --> 00:50:54,721 "제주도청" 647 00:50:56,098 --> 00:51:00,310 "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기자 회견" 648 00:51:14,116 --> 00:51:17,327 - 잘 참석했어, 잘 왔어 - 잘 왔어, 잘 왔어 649 00:51:17,452 --> 00:51:18,829 고마워 650 00:51:19,872 --> 00:51:21,957 해녀는 안 하고? 651 00:51:21,957 --> 00:51:24,459 - 하고 있어요, 7년 됐어요 - 7년? 652 00:51:24,459 --> 00:51:25,586 아이고 653 00:51:25,586 --> 00:51:27,296 - 아니, 그 '인간극장'에도 나오고 - 네, 맞아요! 654 00:51:27,296 --> 00:51:28,922 해산물 많이 있어? 많이 있어? 655 00:51:28,922 --> 00:51:30,757 갈수록 없어지고 있어요 656 00:51:33,302 --> 00:51:35,721 - 집이 어딘데? - 거제, 거제, 거제 657 00:51:36,013 --> 00:51:41,685 너무 좋아서 계속 이모들처럼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658 00:51:44,271 --> 00:51:46,607 들어야지 이왕 하는 거 659 00:51:54,990 --> 00:51:59,745 안녕하십니까,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최경숙입니다 660 00:51:59,745 --> 00:52:04,541 일본 정부가 다핵종 제거 설비 이른바 ALPS를 통해서 661 00:52:04,625 --> 00:52:07,503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다고 하지만 ALPS는 662 00:52:07,503 --> 00:52:12,591 삼중수소와 탄소-14라는 방사성 물질은 처음부터 거르지 못합니다 663 00:52:12,674 --> 00:52:17,137 특히 삼중수소 같은 경우에는 반감기도 길 뿐만 아니라 664 00:52:18,430 --> 00:52:20,224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665 00:52:20,307 --> 00:52:24,228 약 7개월 뒤면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666 00:52:24,228 --> 00:52:30,192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분들의 건강을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? 667 00:52:30,192 --> 00:52:33,111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결정 668 00:52:33,195 --> 00:52:35,906 즉각 철회하라! 669 00:52:35,906 --> 00:52:38,909 철회하라! 철회하라! 철회하라! 670 00:52:42,955 --> 00:52:48,544 진짜, 이렇게 제주도에는 여든 되신 이모들 많아요? 671 00:52:48,544 --> 00:52:52,005 제주도는 80세 된 해녀들이 많아 672 00:52:52,005 --> 00:52:54,633 - 진짜요? - 70… 79 673 00:52:56,844 --> 00:52:57,928 지금 몇 살인데? 674 00:52:57,928 --> 00:52:59,721 - 저 서른하나 - 서른하나… 결혼했어? 675 00:52:59,721 --> 00:53:02,224 - 결혼 아직 안 했어요 - 안 했어? 아이고 676 00:53:03,559 --> 00:53:05,143 어, 아이 셋 저 언니는 애 있어 677 00:53:05,143 --> 00:53:07,563 - 제주도에 시집 와, 제주도에 - 제주도에? 678 00:53:07,563 --> 00:53:09,022 그럼 물질할 수 있어요? 제주도에 오면? 679 00:53:09,106 --> 00:53:10,065 어, 어, 어 680 00:53:10,065 --> 00:53:12,568 야, 이 언니네 아들 있다 681 00:53:12,568 --> 00:53:14,361 아들 있어 682 00:53:14,486 --> 00:53:18,615 - 야, 이 집 아들 딱 어울리겠다 - 시어머니! 683 00:53:18,615 --> 00:53:19,783 딱 어울리겠다 684 00:53:23,161 --> 00:53:28,166 "북촌리 마을 회관" 685 00:53:37,759 --> 00:53:39,928 언니, 절하고 가야 할까? 686 00:53:39,928 --> 00:53:41,680 여기 아직 한가하네 687 00:53:44,933 --> 00:53:46,935 위층에 올라갔다 올까? 688 00:53:46,935 --> 00:53:48,729 응, 그러자 부조 놔두고 689 00:53:48,729 --> 00:53:49,813 올라갔다가 690 00:54:03,243 --> 00:54:06,496 언니 그거 빙떡들이야 691 00:54:06,496 --> 00:54:09,082 - 아니야, 난 이것만 - 야, 여기 앉아 692 00:54:10,334 --> 00:54:12,961 날이 갈수록 얼굴에 주름살이… 693 00:54:14,463 --> 00:54:16,632 닮아 가고 있네 그러네 694 00:54:17,716 --> 00:54:21,261 야, 넌 얼굴은 동글동글한데 빙떡은 왜 길게 만드니? 695 00:54:21,261 --> 00:54:24,348 그러니까 점점 못생기게 만들어 696 00:54:29,102 --> 00:54:32,272 길게? 그거 물어봐야지 697 00:54:33,440 --> 00:54:38,570 일 년에 1만 8천 신들에 의지해서 698 00:54:38,570 --> 00:54:40,822 굿을 하고 있습니다 699 00:54:43,492 --> 00:54:47,663 제주는 1만 8천 신들이 700 00:54:47,663 --> 00:54:52,876 하늘과 땅과 산과 바다에 집안에 있어요 701 00:54:55,254 --> 00:54:59,800 해녀가 바다에 목숨 걸어서 물질을 해야 되고 702 00:55:00,133 --> 00:55:05,389 나는 신하고 해녀와 중간에 선 변호사 703 00:55:05,764 --> 00:55:10,686 변호사기 때문에 최대한 이 해녀들이 어려운 거 704 00:55:10,769 --> 00:55:12,437 "서순실 제주 큰굿 심방" 705 00:55:12,521 --> 00:55:14,898 뭣이 필요한 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다는 거를 706 00:55:14,898 --> 00:55:20,737 구구절절히 요왕신한테 요왕신한테 변호를 잘해야 돼 707 00:55:25,450 --> 00:55:28,161 조상님 건강하게 해 주세요 708 00:55:28,704 --> 00:55:33,083 우리 해녀들이 일본이 오염수를 709 00:55:33,083 --> 00:55:37,212 바다에 방류하면 안 된다고 굿을 하는 거죠 710 00:55:40,007 --> 00:55:43,093 1만 8천 신전이 다 집중을 해서 711 00:55:43,093 --> 00:55:45,387 바다를 위해서 비는 거죠 712 00:55:46,263 --> 00:55:48,891 제물 바쳤죠 돈들 올렸죠 713 00:55:48,891 --> 00:55:52,436 조상님들 기쁘게 노세요 714 00:55:52,811 --> 00:55:54,897 애환이 담긴 715 00:55:55,689 --> 00:55:57,733 삶의 현장이에요 716 00:56:12,414 --> 00:56:15,584 나쁜 거 올라오게 하면 안 됩니다, 선왕님아 717 00:56:15,584 --> 00:56:17,544 아이고, 어떡합니까? 718 00:56:17,628 --> 00:56:21,715 회원들 누가 이끌어서 돌아갈 거나 719 00:56:21,715 --> 00:56:24,927 조상님은 내 눈물 다 알 거야 720 00:58:01,231 --> 00:58:03,692 제가 해녀 되고 난 후에 721 00:58:04,526 --> 00:58:06,695 아파서 물질 못 하는 건 처음이야 722 00:58:10,115 --> 00:58:12,117 해녀니까 723 00:58:12,117 --> 00:58:14,036 바다에 매일 갔거든 724 00:58:14,828 --> 00:58:16,455 아팠구나 725 00:58:16,455 --> 00:58:18,332 그런 걸 잊어버렸어 726 00:58:25,839 --> 00:58:28,675 해녀 할머니들 알지? 727 00:58:28,967 --> 00:58:33,096 해녀 할머니들은 늙으셔도 해녀 그만둘 생각을 안 해 728 00:58:35,557 --> 00:58:39,645 그분들 물질 못 하게 하면은 난리가 날 거야 729 00:58:41,772 --> 00:58:47,152 '바다가 좋아서 그랬구나' 그렇게 생각했죠 730 00:58:49,821 --> 00:58:53,867 나도 나이 들어서 계속 물질해야지 731 00:58:53,867 --> 00:58:59,498 그래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732 00:58:59,831 --> 00:59:05,087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데 집회 갈 거야 733 00:59:05,754 --> 00:59:08,340 다른 해녀들 다 가고 있어 734 00:59:12,761 --> 00:59:16,765 다리가 아파서 잘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735 00:59:39,746 --> 00:59:42,958 "제주시청" 736 00:59:56,847 --> 01:00:00,392 우리는 바다의 용사다 737 01:00:04,730 --> 01:00:10,485 일본은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하라! 738 01:00:10,819 --> 01:00:13,947 철회하라! 철회하라! 철회하라! 739 01:00:13,947 --> 01:00:15,365 "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" 740 01:00:15,407 --> 01:00:19,328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하자! 741 01:00:19,328 --> 01:00:22,706 저지하자! 저지하자! 저지하자! 742 01:00:23,373 --> 01:00:26,335 난 이제 90세 할머니지만 우리 해녀들 오늘 온 건 743 01:00:26,418 --> 01:00:29,004 "이금옥, 90세" 744 01:00:29,087 --> 01:00:33,675 '우리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, 일 못 해도 가서 해야겠다' 해서야 745 01:00:34,134 --> 01:00:38,388 18살부터 물질해서 이제까지 바다에서만 사는 사람들인데 746 01:00:38,388 --> 01:00:39,848 안 되지, 그건 747 01:00:40,349 --> 01:00:42,017 절대 안 돼, 우리 748 01:00:50,317 --> 01:00:52,361 거제에서 왔어 거제에서 749 01:00:57,533 --> 01:00:59,368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닙니다 750 01:00:59,826 --> 01:01:01,995 계속 목소리 내야 되고 힘 모아야 합니다 751 01:01:03,622 --> 01:01:07,835 제주도는 청정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52 01:01:13,298 --> 01:01:17,553 그런 청정 지역인 우리 제주가! 핵 오염수 753 01:01:17,636 --> 01:01:21,139 핵물질로 인해서 둘러싸이게 됐습니다 754 01:01:23,517 --> 01:01:26,019 어찌 가만히 있으란 말입니까? 755 01:01:31,692 --> 01:01:34,611 "장순덕, 72세" 756 01:01:35,904 --> 01:01:37,155 여러분! 757 01:01:37,239 --> 01:01:39,783 제가 여기 올라온 이유는 758 01:01:39,783 --> 01:01:42,578 저는 해녀이고 오늘도 저는 759 01:01:42,661 --> 01:01:44,872 물질을 갔다 왔습니다 760 01:01:44,872 --> 01:01:47,207 짠물을 먹고 싶어서 먹는 게 아니라 761 01:01:47,624 --> 01:01:50,586 파도가 우연히 와서 그 물을 먹습니다 762 01:01:50,586 --> 01:01:53,422 일본에서 오염수를 바다에 뿌리면 763 01:01:53,422 --> 01:01:55,716 우리만 죽습니까? 764 01:01:57,134 --> 01:01:59,720 저희 자식들이 있고 저희 후손들이 있습니다 765 01:01:59,845 --> 01:02:03,724 우리는 깨끗한 바다를 후손에게 물려줍시다, 여러분! 766 01:02:03,765 --> 01:02:06,310 물려줘라! 767 01:02:07,728 --> 01:02:10,230 우리는 정부도 못 믿고 768 01:02:10,230 --> 01:02:13,275 그 사람들이 그렇게 똑똑하면 769 01:02:13,275 --> 01:02:15,611 왜 우리 바다에 오염을 시킵니까? 770 01:02:15,611 --> 01:02:17,446 여러분, 맞죠? 771 01:02:28,457 --> 01:02:31,293 오염수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은 772 01:02:31,293 --> 01:02:34,004 외쳐야 그 사람들이 알겠지 773 01:02:41,678 --> 01:02:44,473 우리 해녀! 다 죽는다! 774 01:02:51,980 --> 01:02:57,110 일본은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철회하라! 775 01:02:57,444 --> 01:02:58,403 규탄한다! 776 01:02:58,487 --> 01:03:00,322 규탄한다! 규탄한다! 777 01:03:01,907 --> 01:03:06,495 바다가 건강해야 우리 모두와 지구가 건강한 건데 778 01:03:08,080 --> 01:03:12,709 오염수를 방류해도 된다는 사람을 만난다면은 779 01:03:12,709 --> 01:03:14,044 물어보고 싶어요 780 01:03:14,044 --> 01:03:16,964 '당신은 미래가 없습니까?' 781 01:03:18,966 --> 01:03:22,469 우리 세대에 이 지구가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782 01:03:22,469 --> 01:03:25,222 계속 밑의 세대도 있잖아요 783 01:03:25,931 --> 01:03:28,517 그건 사람 죽이는 행동이야 784 01:03:28,517 --> 01:03:29,852 나쁜 짓 785 01:03:30,519 --> 01:03:33,480 기어코 이건 못 하게 하는 게 우리 원칙이야 786 01:03:33,480 --> 01:03:37,985 목숨이 다할 때까지 바다에서 난 걸 먹고 살 텐데 787 01:03:54,418 --> 01:03:56,879 그래도 싸울 겁니다 끝까지 788 01:04:02,843 --> 01:04:05,429 "2023년 8월 24일" 789 01:04:05,512 --> 01:04:07,264 일본에서 중요한 날입니다 790 01:04:07,347 --> 01:04:10,100 이 결정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791 01:04:10,184 --> 01:04:12,019 이날이 왔습니다 792 01:04:12,102 --> 01:04:13,729 지금 이 순간 793 01:04:13,812 --> 01:04:18,442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794 01:04:18,525 --> 01:04:22,529 오염수가 바닷속 터널로 쏟아져 나오는데요 795 01:04:22,613 --> 01:04:23,739 1km 길이의 터널로 796 01:04:23,822 --> 01:04:26,450 터널 끝 바다로 방류되고 있습니다 797 01:04:26,533 --> 01:04:30,704 수십 년이 걸리는 아주 기나긴 과정입니다 798 01:04:30,787 --> 01:04:34,041 약 30년이나 그 이상을 예측하고 있죠 799 01:04:43,759 --> 01:04:46,678 아이고, 가슴이 철렁했죠 800 01:04:48,138 --> 01:04:50,390 안 사 먹잖아, 사람들이 801 01:04:52,476 --> 01:04:54,520 너무너무 진짜 안 좋아 우리는 802 01:04:54,520 --> 01:04:56,897 해녀들 못 하게 됐어, 진짜 803 01:05:02,819 --> 01:05:06,240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할 때 저희는 804 01:05:06,323 --> 01:05:09,785 '아, 우리는 이거 저 큰일 났구나' 805 01:05:09,785 --> 01:05:12,538 '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는구나' 굉장히 806 01:05:13,956 --> 01:05:19,211 우리가 바다를 얼마나 사랑합니까? 그 바다를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807 01:05:19,211 --> 01:05:24,508 나는 70 살았으니까 다 살았잖아요 그럼 우리 후손이 어떻게 됩니까? 808 01:05:24,508 --> 01:05:28,053 다 기형아가 되지 않습니까? 그것만큼은 전 세계에서 809 01:05:28,053 --> 01:05:30,514 좀 막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10 01:05:33,851 --> 01:05:38,522 "스위스 제네바" 811 01:05:40,983 --> 01:05:44,570 "국제연합" 812 01:05:49,283 --> 01:05:50,325 "미콜 사비아" 813 01:05:50,409 --> 01:05:51,994 "국제 민주 변호사 협회" 814 01:05:52,452 --> 01:05:54,997 여기가 그 유명한 20호실이랍니다 815 01:05:55,080 --> 01:05:59,001 인권 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곳이죠 816 01:05:59,001 --> 01:06:02,087 1년에 세 번 열리는데요 817 01:06:02,421 --> 01:06:08,468 우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수년간 다뤘습니다 818 01:06:08,468 --> 01:06:14,057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을 때 819 01:06:14,057 --> 01:06:16,268 우리는 해녀와 어부 공동체 누군가가 820 01:06:16,351 --> 01:06:19,313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821 01:06:19,313 --> 01:06:23,525 직접 이곳에 와서 인권 위원회와 경험담을 나누는 거죠 822 01:06:23,525 --> 01:06:27,696 이 방류 결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피해가 있다는 걸 823 01:06:27,779 --> 01:06:30,657 강조하는 거예요 824 01:06:36,538 --> 01:06:40,876 여기 저쪽에서 스위스 UN에 와서 825 01:06:41,627 --> 01:06:46,131 이제 오염수에 대해서 제주 해녀 대표로 연설하려고 826 01:06:46,215 --> 01:06:48,967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 왔습니다 827 01:06:50,093 --> 01:06:55,015 여러 사람을, 이제 지질에 대해서 해설하는 과정에서 828 01:06:55,057 --> 01:06:57,059 전 두렵지 않아요 829 01:06:57,935 --> 01:07:03,190 한 사람 희생해서 이게 영양가가 있다면은 얼마나 좋은 일이니? 830 01:07:03,232 --> 01:07:05,067 그래서 용기를 내서 오게 됐어요 831 01:07:06,318 --> 01:07:09,196 '비포, 이츠 투 레이트' 832 01:07:09,279 --> 01:07:10,739 "남혜원 영어 통역사" 833 01:07:10,822 --> 01:07:13,909 마지막 문장 한 번 더 해 볼까요? 여기서 '플리즈' 834 01:07:13,951 --> 01:07:15,869 - 이렇게 쉬어… - '플리즈', '플리즈' 835 01:07:15,869 --> 01:07:16,703 맞아요 836 01:07:16,787 --> 01:07:21,250 '플리즈'가 '제발!' 이렇게 하는 거니까 837 01:07:21,542 --> 01:07:24,211 좀 강하게 말하고 그다음에 하고 838 01:07:24,378 --> 01:07:26,755 '비포 이츠' 이거 아까 되게 잘하셨잖아요, 한꺼번에 839 01:07:26,755 --> 01:07:28,298 '비포 이츠 투…' 840 01:07:28,382 --> 01:07:29,216 - '레이트' - '레이트' 841 01:07:29,299 --> 01:07:30,384 하고 끝나면 돼요 842 01:07:30,384 --> 01:07:33,512 여기 이거, 약간 거의 외우듯이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843 01:07:33,512 --> 01:07:36,056 그래서 여기서 '워터'는 진짜 한꺼번 844 01:07:36,139 --> 01:07:37,724 한 번에 싹 나올 수 있도록 845 01:07:38,058 --> 01:07:39,726 목마르다, 물 먹을래 846 01:07:39,726 --> 01:07:41,061 물 드릴까요? 847 01:07:41,478 --> 01:07:42,437 물 드릴게요 848 01:07:44,064 --> 01:07:48,277 완전 발음이 영어에 대한 한글 발음이라 849 01:07:48,277 --> 01:07:50,362 굉장히 힘들었어요 850 01:07:51,029 --> 01:07:55,158 지금 나이가 어릴 때 같으면 혀가 확확 돌아가는데 851 01:07:55,534 --> 01:07:58,287 그래서 나이 먹으면 모든 게 힘든 거 같아요 852 01:07:58,829 --> 01:08:01,707 두 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진짜 853 01:08:04,084 --> 01:08:05,711 안녕하세요 854 01:08:05,711 --> 01:08:07,504 좋은 아침입니다 855 01:08:08,005 --> 01:08:10,632 - 좋은 아침입니다 - 안녕하세요 856 01:08:10,716 --> 01:08:12,259 - 좋은 아침입니다 - '굿모닝' 857 01:08:13,385 --> 01:08:16,013 비행은 어땠나요? 제네바에 잘 오셨어요 858 01:08:16,180 --> 01:08:20,517 비행기 시간이 길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859 01:08:20,809 --> 01:08:25,147 발표문을 읽어 봤는데 완벽해요 860 01:08:25,772 --> 01:08:30,611 혹시 질문이나 인권 위원회에 관해 궁금한 게 861 01:08:30,611 --> 01:08:32,738 있으신가요? 862 01:08:32,988 --> 01:08:35,365 내가 생각하건대 863 01:08:35,365 --> 01:08:39,578 그 짧은 시간에 단 1분도 아닌 그 시간에 864 01:08:39,578 --> 01:08:45,667 이, 좀 제주 하찮은 제주 여성으로서, 해녀로서 865 01:08:45,667 --> 01:08:48,420 그 말이 단… 866 01:08:48,420 --> 01:08:50,421 100분의 1이라도 867 01:08:50,421 --> 01:08:55,260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 줬으면 전 더 이상 바람이 없어요 868 01:09:15,613 --> 01:09:17,533 전 해녀입니다 869 01:09:18,450 --> 01:09:20,077 어르신 870 01:09:20,160 --> 01:09:21,370 네 871 01:09:28,085 --> 01:09:29,670 잘 주무셨어요? 872 01:09:30,002 --> 01:09:33,215 - 준비하고 나가면 될 것 같아요 - 흠 873 01:09:33,298 --> 01:09:34,633 응, 알았어 874 01:09:35,676 --> 01:09:37,426 - 종이 가지시고 - 응 875 01:09:38,095 --> 01:09:39,555 거울 한 번 876 01:09:40,264 --> 01:09:42,683 거울은 봐도 그 얼굴이 그 얼굴 877 01:09:45,185 --> 01:09:47,104 - 갑시다 - 네 878 01:09:48,188 --> 01:09:49,564 자, 가세요 879 01:09:50,607 --> 01:09:52,192 저기거든요 880 01:09:53,234 --> 01:09:55,195 여기 타시고 전 반대로 탈게요 881 01:09:56,154 --> 01:09:57,406 안녕하세요 882 01:09:58,824 --> 01:10:03,328 오늘이 대망의… 드디어 UN 가는 길 883 01:10:05,414 --> 01:10:06,540 떨리세요? 884 01:10:07,040 --> 01:10:11,170 떨리는 건 없어 떨릴 게 뭐가 있어? 885 01:10:11,170 --> 01:10:14,089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 886 01:10:17,134 --> 01:10:19,636 - UN! - UN 다 왔네 887 01:10:20,762 --> 01:10:25,017 내가 시간이 너무 짧아요 888 01:10:25,017 --> 01:10:31,315 그 전 세계의 국민이 저의 말을 889 01:10:31,315 --> 01:10:34,193 10분의 1이라도 진짜 실천해 줬으면 890 01:10:34,193 --> 01:10:36,195 전 더 이상 바람이 없어요 891 01:10:36,403 --> 01:10:38,071 안녕하세요 892 01:10:38,530 --> 01:10:40,699 - 여기, 같이 들어가요 - 안녕하세요 893 01:10:40,782 --> 01:10:42,159 안녕하세요 894 01:10:43,118 --> 01:10:44,703 반가워요 895 01:10:44,786 --> 01:10:47,456 - 잘하세요 - 들어가시죠 896 01:10:47,539 --> 01:10:48,957 여길 통과해야 해요 897 01:10:49,041 --> 01:10:51,001 출입증 보여 주세요 898 01:10:52,211 --> 01:10:55,214 UN은 굉장히 격식 있는 분위기예요 899 01:10:55,297 --> 01:10:58,592 전문적이고 아주 외교적이기도 하죠 900 01:10:58,592 --> 01:11:01,303 정치적인 경우도 많아요 901 01:11:01,303 --> 01:11:06,850 토착 여성이 여기 오는 건 전혀 정치적이지 않죠 902 01:11:06,850 --> 01:11:11,605 그저 잘못 계획된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903 01:11:11,605 --> 01:11:16,818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요 우린 이론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904 01:11:16,818 --> 01:11:19,738 정작 현실을 경험하는 건 그분들이고 905 01:11:19,738 --> 01:11:23,909 그분들이 정부가 세운 정책의 영향을 제대로 알아요 906 01:11:23,951 --> 01:11:25,577 이걸 갖고 있어야 해요 907 01:11:34,503 --> 01:11:39,466 공동체 사람들한테 쉽지 않은 일이에요 908 01:11:39,466 --> 01:11:43,178 이런 일의 경험도 없는데 이렇게 참석한다는 게요 909 01:11:45,222 --> 01:11:50,060 수락해 주시면 우린 기쁘죠 최선을 다해 도우려 해요 910 01:11:50,060 --> 01:11:52,604 하지만 결국 혼자세요 911 01:12:23,135 --> 01:12:25,554 '전 해녀입니다' 912 01:12:25,554 --> 01:12:28,265 '제주에서 왔죠' 913 01:12:28,265 --> 01:12:30,642 '해녀로서' 914 01:12:30,642 --> 01:12:33,604 '저는 바다에서 돈을 벌어' 915 01:12:33,604 --> 01:12:36,440 '가족을 먹여 살립니다' 916 01:12:36,440 --> 01:12:38,066 '가진 것 없이 태어나' 917 01:12:38,066 --> 01:12:43,030 '전 해녀로 생계를 이어 나갔습니다' 918 01:12:45,741 --> 01:12:49,578 '저는 이 한평생' 919 01:12:49,661 --> 01:12:53,916 '깨끗한 제주 바다에서 살았죠' 920 01:12:53,916 --> 01:13:00,255 '그런데 일본이 유해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합니다' 921 01:13:01,298 --> 01:13:05,385 '제발 오염수를 방류하지 마세요' 922 01:13:05,385 --> 01:13:07,471 '너무 늦기 전에요' 923 01:13:10,015 --> 01:13:11,058 감사합니다 924 01:13:26,323 --> 01:13:29,284 마지막에 제대로 했는지 못했는지, 힘이 하나도 없어 925 01:13:29,284 --> 01:13:31,245 배가 불러야 되겠더라, 일단 926 01:13:31,245 --> 01:13:33,622 힘이 하나도 없어서 다리가 달달 떨려 927 01:13:34,957 --> 01:13:36,708 - 아이고 - 잘하셨어요! 928 01:13:36,708 --> 01:13:38,502 잘했는지 못했는지 929 01:13:38,502 --> 01:13:41,380 난 두 번 다시 할 생각 없어 너무 힘들어 930 01:13:41,380 --> 01:13:43,257 마지막, 처음이자 마지막 931 01:13:43,757 --> 01:13:46,260 잘하셨어요 속 시원하시죠? 932 01:13:46,260 --> 01:13:48,136 그럼, 시원하지 933 01:13:48,136 --> 01:13:51,765 나 티셔츠 하나 사 가야 하는데 기념으로 934 01:13:52,641 --> 01:13:56,228 "제주도" 935 01:14:13,787 --> 01:14:16,415 감사히 먹겠습니다 936 01:14:27,759 --> 01:14:31,096 "고산리" 937 01:14:31,513 --> 01:14:32,931 어디 있니? 어디 있니? 938 01:14:35,642 --> 01:14:38,729 우리 나라 지킴이 어디 있어? 939 01:14:52,951 --> 01:14:54,870 스위스 가니까 어땠어요? 940 01:14:55,996 --> 01:14:59,541 여기 예쁜 사진들 많이 담아 왔어 너희 보여 주려고 941 01:15:06,548 --> 01:15:08,300 옷 갈아입고 올게 942 01:15:10,052 --> 01:15:15,933 스위스 갔다 온 거 자랑스럽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덴데 943 01:15:16,308 --> 01:15:18,977 대견하지 혼자만 갔다 오니까 944 01:15:19,353 --> 01:15:21,104 너무너무 대견해 945 01:15:21,647 --> 01:15:22,648 잘했어, 잘했어 946 01:15:24,525 --> 01:15:26,276 먹는 건 좋았습니까? 947 01:15:26,276 --> 01:15:28,362 먹는 건 빵만 씹어 먹다 왔어 948 01:15:29,488 --> 01:15:31,532 빵도 빵 나름이지 949 01:15:33,367 --> 01:15:39,039 돈을… 뭐 사 주진 않더라도 사 먹으라고 돈이라도 주던가요? 950 01:15:39,039 --> 01:15:40,832 주던데, 돈 있어도 뭐 하겠어? 쓸 줄 모르는데 951 01:15:40,916 --> 01:15:44,002 그러니까 그랬겠네, 쓸 줄 몰라서 말 모르고 길도 모르니까 952 01:15:44,962 --> 01:15:48,090 언니는 출세했네요 스위스까지 갔다 오고 953 01:15:48,340 --> 01:15:51,885 우리는 언제 스위스 한번 가겠어요? 스위스란 나라 954 01:15:52,511 --> 01:15:54,680 말만 들어도 955 01:15:55,556 --> 01:15:58,100 - 이제 전국구 되겠어, 전국구 - 전국구 956 01:15:58,100 --> 01:15:58,976 주인공 957 01:15:59,142 --> 01:16:01,353 전국 각지에 다 다니면서 958 01:16:01,603 --> 01:16:03,355 아이고, 얼마나 좋아? 959 01:16:11,947 --> 01:16:15,492 "귀덕리" 960 01:16:25,043 --> 01:16:28,964 의사 선생님은 내년까지 물질하지 말라고 했어요 961 01:16:29,631 --> 01:16:35,262 근데 제가 잘 걸을 수도 있고 아프지도 않고 하니까 962 01:16:35,262 --> 01:16:37,139 한번 해 보려고 왔어요 963 01:16:38,807 --> 01:16:39,933 차 온다! 964 01:16:45,689 --> 01:16:48,859 남들 오는 날에 다 오니깐 기분이 좋아요 965 01:16:51,445 --> 01:16:52,279 야 966 01:16:52,279 --> 01:16:54,489 나 다리 다치는 날 967 01:16:54,907 --> 01:16:57,284 잠수복 딱 새로 했는데 968 01:16:57,910 --> 01:17:01,955 물에 들어가려고 한 번 헹구니까 다 오그라졌어, 석 달 놔두니까 969 01:17:02,915 --> 01:17:04,499 옷 입자, 옷! 970 01:17:10,506 --> 01:17:12,591 야, 주화야 이거 와서 올려줘! 971 01:17:13,258 --> 01:17:14,301 - 강주화! - 어? 972 01:17:14,301 --> 01:17:15,469 이거 올려 달라니까! 973 01:17:16,345 --> 01:17:18,096 돌아서기라도 하세요 가슴 다 보이게… 974 01:17:18,180 --> 01:17:19,723 놔둬 975 01:17:24,853 --> 01:17:26,271 이거 드세요, 가자 976 01:17:26,605 --> 01:17:27,481 어, 가자 977 01:17:36,240 --> 01:17:39,243 "제16회 제주 해녀축제" 978 01:17:57,594 --> 01:18:00,597 "이희순, 79세" 979 01:18:02,766 --> 01:18:07,521 아이들이 이제 추억을 남기고 '우리 할머니들이' 980 01:18:07,521 --> 01:18:13,235 '제주도 할머니들이 고생하면서 해녀질을 하고 살았구나' 981 01:18:13,235 --> 01:18:16,113 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982 01:18:16,864 --> 01:18:19,283 이제 매일 우리 해마다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983 01:18:19,283 --> 01:18:21,910 그걸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984 01:18:27,499 --> 01:18:28,709 안녕하세요 985 01:18:28,709 --> 01:18:30,043 저 팬이에요! 986 01:18:30,294 --> 01:18:33,088 나 연예인 보는 거 같애 987 01:18:33,213 --> 01:18:36,049 동영상 유튜브 보면서 되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988 01:18:36,466 --> 01:18:37,676 저희가 감사하죠 989 01:18:37,676 --> 01:18:38,635 진짜 잘 보고 있어요 990 01:18:38,635 --> 01:18:40,304 감사합니다 991 01:18:44,516 --> 01:18:46,518 오늘 완전히 우리의 날이야 992 01:18:46,518 --> 01:18:48,395 해녀의 날 993 01:18:51,398 --> 01:18:55,277 이모! 994 01:18:55,277 --> 01:18:57,112 여기 계셨구나! 여기 계셨어 995 01:18:58,447 --> 01:19:02,367 - 이모, 안녕하세요 - 자, 여기 앉아 996 01:19:02,367 --> 01:19:05,412 어떻게 살았어? 997 01:19:05,662 --> 01:19:08,373 너무 잘 살았어요 이모, 근데… 998 01:19:09,041 --> 01:19:12,753 아니, 이모님은 그, UN에 갔다 오셨다고 들었는데 999 01:19:12,920 --> 01:19:15,047 세계, 우리 홍보 대사로… 1000 01:19:15,047 --> 01:19:17,049 사인해 주세요, 사인! 1001 01:19:17,049 --> 01:19:19,510 진짜 너무 멋지다 1002 01:19:19,510 --> 01:19:22,471 이렇게 해 주신다는 거 있어서 1003 01:19:22,554 --> 01:19:27,935 정말 어떻게 보면 자식 걱정되고 안 하고 싶으실 건데도 용기가… 1004 01:19:27,935 --> 01:19:31,104 저도 하겠습니다! 1005 01:19:31,104 --> 01:19:34,066 독립 투사 돼 버려요, 그러면 독립 투사로 1006 01:19:34,066 --> 01:19:35,817 우리 터를 지키려면 어쩔 수가 없다 1007 01:19:35,817 --> 01:19:37,152 저희는 앞으로 살아갈… 1008 01:19:37,819 --> 01:19:40,989 나는 진짜 무서워요 1009 01:19:40,989 --> 01:19:43,867 그런 무서운 바다에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된다는 게 1010 01:19:44,201 --> 01:19:45,994 생계고 업인데 1011 01:19:46,078 --> 01:19:50,499 이거를 소비자들이 안 사 먹으면 해녀 물질을 못 하잖아요, 앞으로 1012 01:19:50,499 --> 01:19:53,961 그것이 답답하다는 말이지 그것 때문에 1013 01:19:54,628 --> 01:19:58,841 우리 소중한 해녀 문화를 계속 이어 가야 돼 1014 01:19:58,841 --> 01:20:02,052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힘이 돼서 우리가 바다를 지킵시다 1015 01:20:02,052 --> 01:20:04,888 - 파이팅! - 이기자! 1016 01:20:05,264 --> 01:20:06,723 맞아요 1017 01:20:08,809 --> 01:20:12,104 이제까지 바다에서 살아왔는데 1018 01:20:12,479 --> 01:20:16,275 이거를 하자는 게 1019 01:20:16,358 --> 01:20:20,737 생각이 너무 대단하다고 젊은 사람이 1020 01:20:20,737 --> 01:20:25,367 멋진 어르신들처럼, 해녀들처럼 이렇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1021 01:20:25,367 --> 01:20:27,160 물질하고 싶습니다 1022 01:20:27,160 --> 01:20:29,162 이제 60년 해야! 1023 01:20:32,332 --> 01:20:33,917 그럴까? 그래야겠다 1024 01:20:35,878 --> 01:20:39,047 제주도 진짜 살고 싶다 이모님들 이렇게 뵈니까 1025 01:20:39,214 --> 01:20:43,385 이제는 제주도도 물려주게 돼 있어 타인한테 1026 01:20:43,760 --> 01:20:45,804 만약에 사람, 두 사람이 인정하지? 야 1027 01:20:47,014 --> 01:20:50,142 야, 우리 이제 자매결연 맺어서 1028 01:20:50,142 --> 01:20:52,895 너희는 우리 동네 오고 우리는 너희 동네 가자 1029 01:20:52,895 --> 01:20:54,438 - 너무 좋죠 - 이것도 인연 아니겠니? 1030 01:20:54,938 --> 01:20:59,443 저희 이제 가 볼게요, 그러면 건강하시고요 1031 01:20:59,443 --> 01:21:00,694 가 보겠습니다 1032 01:21:00,694 --> 01:21:02,905 다음에 또 만나자 1033 01:21:03,906 --> 01:21:05,824 아이고, 또 애기, 예쁜 딸 1034 01:21:07,701 --> 01:21:10,120 눈물 나죠 눈물 난다, 계속 보니 1035 01:21:11,455 --> 01:21:14,750 이모, 진짜 건강하시고요, 알겠죠? 다음에 또 뵐게요 1036 01:21:14,750 --> 01:21:17,336 나도 안아 줘야지! 1037 01:21:22,090 --> 01:21:25,344 네가 우니까 나도 눈물이 난다 1038 01:21:25,344 --> 01:21:27,012 딸 보내는 것 같아 1039 01:21:27,095 --> 01:21:27,930 울지 마세요 1040 01:21:28,138 --> 01:21:29,806 네가 왜 우니, 울기는 1041 01:21:30,349 --> 01:21:33,602 - 언제 우리 부산으로 놀러 갈게 - 아 1042 01:21:38,607 --> 01:21:41,610 잘 가라 1043 01:21:42,444 --> 01:21:46,615 울지 마, 울지 마 우린 또 보면 되니까 1044 01:21:48,450 --> 01:21:51,745 우리 내년에, 꼭 약속, 약속! 보기 1045 01:21:52,371 --> 01:21:53,956 오래오래 보기 1046 01:21:58,919 --> 01:21:59,920 미치겠다 1047 01:22:58,770 --> 01:23:00,522 저어라 저어라 1048 01:23:00,689 --> 01:23:02,524 치어라 베겨라 1049 01:23:03,442 --> 01:23:06,361 쿵쿵 지어라 1050 01:23:06,361 --> 01:23:08,864 저어라 저어라 1051 01:23:09,615 --> 01:23:12,534 해도 달도 1052 01:23:12,534 --> 01:23:15,412 어신 날에 1053 01:23:15,412 --> 01:23:20,209 물질 하랜 날 나신가 1054 01:23:21,335 --> 01:23:23,795 이어도 사나 1055 01:23:23,962 --> 01:23:26,381 이어도 사나 1056 01:23:27,049 --> 01:23:32,095 물로 뱅뱅 돌아진 섬에 1057 01:23:32,888 --> 01:23:35,849 먹으나 굶으나 1058 01:23:35,849 --> 01:23:38,227 물질을 하영 1059 01:23:38,852 --> 01:23:41,313 이어도 사나 1060 01:23:41,480 --> 01:23:43,899 이어도 사나 1061 01:23:44,316 --> 01:23:45,817 저어라 저어라 1062 01:23:47,444 --> 01:23:50,239 치어라 베겨라 1063 01:23:50,405 --> 01:23:52,991 쿵쿵 지어라 1064 01:23:53,450 --> 01:23:54,576 저어라 저어라 1065 01:23:59,790 --> 01:24:03,043 바다는 우리 집이야 1066 01:24:04,253 --> 01:24:08,882 그렇다고 안 가면 어떡할 거야? 바다에 가야지 1067 01:24:12,344 --> 01:24:16,223 또 태어나도 또 물질할 거야 1068 01:24:19,601 --> 01:24:23,981 할머니랑 바다는 쭉 있을 거야 1069 01:26:27,312 --> 01:26:29,314 자막: 박윤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