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15,890 --> 00:00:18,101
"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"

2
00:00:18,184 --> 00:00:20,353
[주제곡]

3
00:00:48,965 --> 00:00:51,259
[긴장되는 음악]

4
00:00:52,552 --> 00:00:53,553
[문이 쾅 닫힌다]

5
00:01:01,394 --> 00:01:02,270
[가방을 팍 내던진다]

6
00:01:06,566 --> 00:01:07,525
(희수) 나가지 마

7
00:01:08,193 --> 00:01:10,111
[거친 숨소리]

8
00:01:13,073 --> 00:01:14,407
(자경) 나가라고 하셨잖아요

9
00:01:14,491 --> 00:01:15,533
(희수) 나가지 마요

10
00:01:16,242 --> 00:01:17,202
내가

11
00:01:18,453 --> 00:01:20,538
뭘 좀 알아야 할 게 있어요
그러니까 여기 있어요

12
00:01:21,164 --> 00:01:22,373
내가 왜 그래야 되죠?

13
00:01:22,457 --> 00:01:23,541
(희수) 우리 하준이

14
00:01:24,876 --> 00:01:26,461
하준이 걱정 안 돼요?

15
00:01:27,712 --> 00:01:30,507
(엠마)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

16
00:01:30,590 --> 00:01:31,966
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

17
00:01:33,009 --> 00:01:34,010
그래요

18
00:01:35,386 --> 00:01:37,555
일단 있을게요

19
00:01:38,598 --> 00:01:40,391
(엠마) 그들 모두가 그렇게

20
00:01:40,475 --> 00:01:42,268
파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

21
00:01:47,565 --> 00:01:50,151
(미진) 진호 대표님 복권도 안 긁고

22
00:01:50,235 --> 00:01:53,029
요샌 무슨 낙으로 사시나 몰라

23
00:01:53,113 --> 00:01:56,032
새 여자 생겼겠죠
어제도 외박했던데

24
00:01:56,116 --> 00:01:57,325
[메이드1의 질색하는 신음]

25
00:01:57,408 --> 00:01:59,327
그러고 보면 우리 큰사모님은

26
00:01:59,410 --> 00:02:02,413
보통 인간들이랑
종족 자체가 다른 거 같지 않아요?

27
00:02:02,497 --> 00:02:04,165
뼛속까지 귀족이야

28
00:02:04,249 --> 00:02:06,709
(메이드2) 씁, 그런 거 보면
[메이드1의 웃음]

29
00:02:06,793 --> 00:02:08,670
우리 지용 상무님은 정말

30
00:02:08,753 --> 00:02:10,797
씨 자체가 다른 거 같아요

31
00:02:10,880 --> 00:02:12,549
[감탄하며] 우리 작은사모님밖에
모르잖아

32
00:02:12,632 --> 00:02:14,717
인품 자체가 다르시지

33
00:02:14,801 --> 00:02:16,803
[흥미진진한 음악]
(메이드2) 근데

34
00:02:16,886 --> 00:02:19,931
상무님도 작은사모님 이전에
여자 있었다?

35
00:02:20,014 --> 00:02:22,392
- (메이드1) 거짓말
- 죽은 하준이 친모

36
00:02:22,475 --> 00:02:27,272
(미진) 결국 수혁 도련님도
그 길을 걸으려나?

37
00:02:27,355 --> 00:02:29,899
결혼 따로 사랑 따로

38
00:02:29,983 --> 00:02:32,402
(메이드3) 그건 이쪽 세계 남자들의
전통이에요

39
00:02:32,485 --> 00:02:33,653
어디 세컨드만 있게요?

40
00:02:33,736 --> 00:02:35,488
퍼스트는 그냥 뭐, 비즈니스

41
00:02:35,572 --> 00:02:36,990
세컨드가 실제 부인

42
00:02:37,073 --> 00:02:39,159
서드가 진짜 애인이래요
[메이드1이 그릇을 달그락거린다]

43
00:02:39,242 --> 00:02:40,535
(메이드1) 그럼 나도
세컨드로 살고 싶다

44
00:02:40,618 --> 00:02:41,494
(메이드3) 나도

45
00:02:41,578 --> 00:02:44,956
(미진) 난 내가 남자를
세컨드까지 뒀으면 좋겠다

46
00:02:45,039 --> 00:02:46,541
(메이드2) 돈만 있으면
안 되는 거 없다

47
00:02:46,624 --> 00:02:48,501
[미진의 웃음]
일로 와, 너도

48
00:02:48,585 --> 00:02:49,794
[메이드2의 장난스러운 신음]
[메이드1의 웃음]

49
00:02:49,878 --> 00:02:51,546
[새가 지저귄다]

50
00:03:06,811 --> 00:03:09,731
[문이 탁 닫힌다]
(아림) 할머님이
아침 먹으러 오랬거든요

51
00:03:09,814 --> 00:03:12,191
- 네, 가시죠
- (아림) 네

52
00:03:15,445 --> 00:03:17,739
[아림과 수혁이 대화한다]

53
00:03:28,875 --> 00:03:30,001
불쌍해

54
00:03:33,129 --> 00:03:34,839
[어두운 음악]

55
00:03:34,923 --> 00:03:35,840
(지용) 승마 코치였어

56
00:03:37,133 --> 00:03:38,885
내 말 조련사이기도 했고

57
00:03:39,969 --> 00:03:42,889
(자경) 남편에 대해
다 안다고 생각하세요?

58
00:03:44,140 --> 00:03:46,726
보여 주는 것만 봤다고
생각 안 해 보셨어요?

59
00:03:46,809 --> 00:03:49,437
(희수) 그 부분요, 그 애착

60
00:03:49,520 --> 00:03:50,647
저는 불편합니다

61
00:03:50,730 --> 00:03:51,981
(자경) [울먹이며] 하준이

62
00:03:52,065 --> 00:03:54,275
진심으로 사랑하세요?

63
00:03:54,817 --> 00:03:56,069
(희수) 사람이 좀 과해

64
00:03:56,945 --> 00:03:58,196
하준이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

65
00:03:59,197 --> 00:04:02,116
(희수) 낳아 준 엄마가 죽었다는 걸
아이가 알게 하라고요?

66
00:04:02,200 --> 00:04:03,868
만일 죽지 않았다면요?

67
00:04:05,536 --> 00:04:06,663
[한숨]

68
00:04:09,958 --> 00:04:11,793
[새가 지저귄다]

69
00:04:20,051 --> 00:04:22,011
- (아림) 갈게요
- (수혁) 네

70
00:04:29,894 --> 00:04:31,104
(성태) 출발하겠습니다

71
00:04:35,608 --> 00:04:37,485
[비밀스러운 음악]

72
00:04:38,027 --> 00:04:39,404
(수혁) 이게 내 세상이야

73
00:04:40,822 --> 00:04:42,073
좋아 보여?

74
00:04:42,907 --> 00:04:43,908
(유연) 네

75
00:04:45,159 --> 00:04:47,662
좋아 보여요, 두 사람

76
00:05:06,264 --> 00:05:07,265
[문이 달칵 열린다]

77
00:05:09,142 --> 00:05:10,059
[문이 달칵 닫힌다]

78
00:05:10,143 --> 00:05:11,185
(서현) 웬일이야?

79
00:05:12,729 --> 00:05:14,355
(희수) 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요, 형님

80
00:05:14,939 --> 00:05:16,232
나 먼저 물어볼게

81
00:05:28,703 --> 00:05:31,456
(서현) 유연이란 애 있는 곳
수혁이한테 알려 준 사람

82
00:05:32,290 --> 00:05:34,125
동서잖아
[어두운 음악]

83
00:05:34,208 --> 00:05:35,418
왜 그랬어?

84
00:05:35,918 --> 00:05:38,004
수혁이랑 유연 씨
서로 좋아하는 거 같아요

85
00:05:38,087 --> 00:05:39,213
(서현) 그러니까 하는 소리야

86
00:05:40,214 --> 00:05:41,299
수혁이 약혼해

87
00:05:42,175 --> 00:05:43,634
그게 정말 수혁이 의지일까요?

88
00:05:43,718 --> 00:05:44,802
의지?

89
00:05:47,764 --> 00:05:50,558
갖고 있는 게 많을수록
의지대로 살 수 없단 거 알아?

90
00:05:51,601 --> 00:05:53,061
(서현) 자유는 오히려 줄어들고

91
00:05:53,561 --> 00:05:55,313
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하지만

92
00:05:56,522 --> 00:05:59,108
여기 사람들은 그래
동서가 희귀 케이스지

93
00:05:59,859 --> 00:06:02,403
사랑한다고
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해?

94
00:06:03,279 --> 00:06:05,031
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

95
00:06:05,823 --> 00:06:06,866
행복해?

96
00:06:08,326 --> 00:06:09,160
아직은요

97
00:06:09,952 --> 00:06:10,870
다행이네

98
00:06:11,954 --> 00:06:12,872
형님

99
00:06:12,955 --> 00:06:14,832
괜히 들인 거 같아, 유연이란 애

100
00:06:14,916 --> 00:06:16,834
괜히 들인 사람은 따로 있어요

101
00:06:17,752 --> 00:06:18,920
강자경

102
00:06:19,504 --> 00:06:20,338
하준이 튜터

103
00:06:21,964 --> 00:06:24,217
(희수) 어떤 루트로
저희 집안과 접촉하게 된 거예요?

104
00:06:24,300 --> 00:06:27,303
무슨 말이야?
내가 들인 거나 마찬가지인데

105
00:06:28,012 --> 00:06:30,348
이연가 사모한테
직접 소개받은 사람이야

106
00:06:30,431 --> 00:06:31,474
이연가요?

107
00:06:34,644 --> 00:06:36,020
그 사모님과 저 좀 만나게 해 주세요

108
00:06:36,104 --> 00:06:38,147
(서현) 어렵지 않아, 근데

109
00:06:38,981 --> 00:06:40,191
왜 그런지 물어봐도 돼?

110
00:06:41,400 --> 00:06:42,401
[한숨]

111
00:06:43,277 --> 00:06:44,904
그 강자경이란 사람

112
00:06:48,074 --> 00:06:49,117
의심스러운 데가 있어요

113
00:06:50,493 --> 00:06:51,619
근거는 있고?

114
00:06:52,370 --> 00:06:53,329
아니요

115
00:06:54,080 --> 00:06:55,414
육감이에요

116
00:06:55,498 --> 00:06:56,332
육감?

117
00:06:56,415 --> 00:06:58,167
장막을 걷어 보면

118
00:06:59,293 --> 00:07:02,547
엄청난 뭔가가 있을 거 같은
불길함이 가득한 사람이에요

119
00:07:03,131 --> 00:07:04,340
심하게 거슬려요

120
00:07:04,841 --> 00:07:05,842
혹시…

121
00:07:09,345 --> 00:07:10,471
(희수) 아니에요

122
00:07:10,555 --> 00:07:12,014
뭐야?

123
00:07:12,098 --> 00:07:13,266
[한숨]

124
00:07:13,349 --> 00:07:14,475
좀 더 알아보고 말씀드릴게요

125
00:07:16,519 --> 00:07:17,603
(서현) 나한테 얘기를 좀 해 주면…

126
00:07:17,687 --> 00:07:19,939
일단 이연가와 접촉하게 해 주세요

127
00:07:20,022 --> 00:07:21,190
먼저 알아볼 게 있어요

128
00:07:28,865 --> 00:07:30,324
[문이 달칵 열린다]

129
00:07:30,408 --> 00:07:32,869
(서 비서) 부탁하신
강자경 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

130
00:07:33,619 --> 00:07:34,620
이력서가 다 사실입니다

131
00:07:35,329 --> 00:07:37,415
골트코스트 발달 심리학 석사를 마쳤고

132
00:07:38,207 --> 00:07:40,626
가족 관계는
어머니와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

133
00:07:40,710 --> 00:07:42,545
결혼한 적은 없습니다

134
00:07:43,463 --> 00:07:44,630
(순혜) 그만둔대?

135
00:07:44,714 --> 00:07:47,300
어, 어렵게 들어와 놓고
왜 또 그만둔대

136
00:07:47,383 --> 00:07:49,218
[주전자를 달그락 든다]
(서현) 어렵게 들어오다니요?
제가 뽑았는데

137
00:07:49,302 --> 00:07:51,262
[긴장되는 음악]

138
00:08:34,388 --> 00:08:37,725
(헤드 집사) 안녕하세요, 사모님
헤드 집사 장혜영입니다

139
00:08:37,808 --> 00:08:39,101
(희수) 안녕하세요

140
00:08:39,185 --> 00:08:42,438
(헤드 집사) 사모님이 지금
해외 체류 중이어서 제가 모시겠습니다

141
00:08:42,522 --> 00:08:45,816
나중에 따로 꼭 인사드리겠다고
말씀 전해 달라시네요

142
00:08:46,692 --> 00:08:47,652
네

143
00:08:51,781 --> 00:08:53,824
(헤드 집사) 궁금하신 게 뭔가요
사모님

144
00:08:55,660 --> 00:08:57,578
강자경 씨라는 분 아시죠?

145
00:08:58,120 --> 00:08:59,622
이 집에서 튜터로 일하셨던

146
00:08:59,705 --> 00:09:00,540
(헤드 집사) 그럼요

147
00:09:00,623 --> 00:09:04,418
저희 집 아가씨들 유학 가이드
5년 하시고 그만두셨습니다

148
00:09:04,502 --> 00:09:05,503
5년이요?

149
00:09:05,586 --> 00:09:07,630
(헤드 집사) 첫째 아가씨가
좀 일찍 유학을 해서요

150
00:09:08,339 --> 00:09:10,341
5학년 때부터 8학년 때까지

151
00:09:10,424 --> 00:09:12,635
계속 옆에서 돌봐 주셨습니다

152
00:09:12,718 --> 00:09:15,763
둘째 아가씨 보딩 스쿨까지도
다 매니징해 주셨고요

153
00:09:15,846 --> 00:09:18,474
그럼 이연가 오기 전에는요?

154
00:09:19,308 --> 00:09:21,310
그 전엔 뭘 하셨는지
혹시 알 수 있을까요?

155
00:09:21,894 --> 00:09:24,397
저희 집 사모님 친언니분 애들
맡으셨습니다

156
00:09:25,022 --> 00:09:27,149
거기도 6년 이상 일하신 걸로 아는데

157
00:09:27,984 --> 00:09:30,027
(헤드 집사) 그쪽 도련님
주니어 하이 스쿨 입학시키고

158
00:09:30,111 --> 00:09:32,238
바로 저희 집으로 넘어오셨어요

159
00:09:33,030 --> 00:09:35,157
이쪽이 워낙 시크릿 리그다 보니

160
00:09:35,783 --> 00:09:38,744
정확한 신원 파악 없이는
들이질 않잖아요

161
00:09:40,288 --> 00:09:42,540
한국에는 거의 계시지 않으셨네요

162
00:09:43,624 --> 00:09:45,793
외국에만 10년 이상…

163
00:09:45,876 --> 00:09:47,336
(헤드 집사) 거의 외국에 계셨죠

164
00:09:48,004 --> 00:09:50,673
한국에서 일 봐주는 튜터는
따로 계셨으니까

165
00:09:52,091 --> 00:09:55,177
저, 아이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 좀
볼 수 있을까요?

166
00:09:55,261 --> 00:09:57,096
[긴장되는 음악]
잠시만요

167
00:10:09,775 --> 00:10:11,611
(헤드 집사) 일을 참 잘하셨어요

168
00:10:11,694 --> 00:10:14,280
아가씨가 사모님보다
선생님을 더 따를 정도로

169
00:10:14,363 --> 00:10:15,865
케어를 잘했습니다

170
00:10:29,420 --> 00:10:30,713
[차 문이 탁 닫힌다]
[한숨]

171
00:10:32,006 --> 00:10:32,923
[헛웃음]

172
00:10:34,091 --> 00:10:35,051
그래

173
00:10:36,677 --> 00:10:38,137
그럴 리가 없잖아

174
00:10:39,680 --> 00:10:40,640
[헛웃음]

175
00:10:41,766 --> 00:10:43,601
대체 뭘 생각한 거야, 서희수

176
00:10:44,226 --> 00:10:45,853
(김 기사) 작은사모님, 괜찮으세요?

177
00:10:45,936 --> 00:10:47,063
댁으로 모실까요?

178
00:10:47,146 --> 00:10:48,981
아니요, 스케줄대로 해 주세요

179
00:10:49,607 --> 00:10:50,524
(김 기사) 네

180
00:10:53,444 --> 00:10:54,403
[안전띠를 달칵 채운다]
[한숨]

181
00:11:05,831 --> 00:11:07,750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182
00:11:40,241 --> 00:11:41,492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183
00:11:47,665 --> 00:11:48,958
(유연) 부르셨어요?

184
00:11:49,041 --> 00:11:50,751
좋아 보인단 말 무슨 뜻이야?

185
00:11:54,213 --> 00:11:55,631
(유연) 말 그대로예요

186
00:11:55,714 --> 00:11:57,091
보기 좋았다고요

187
00:11:58,300 --> 00:11:59,802
같은 세상 사람이잖아요

188
00:12:00,344 --> 00:12:01,887
두 사람 잘 어울려요

189
00:12:02,471 --> 00:12:03,848
진짜
[감성적인 음악]

190
00:12:04,432 --> 00:12:05,641
(수혁) 좋아 보였어?

191
00:12:06,267 --> 00:12:07,476
뭘 알고 싶은 건데요?

192
00:12:07,560 --> 00:12:08,436
네 진심

193
00:12:14,733 --> 00:12:16,110
- 말 안 할래요
- (수혁) 말해

194
00:12:19,155 --> 00:12:20,364
말하라고

195
00:12:26,829 --> 00:12:27,830
그쪽

196
00:12:29,915 --> 00:12:31,208
좋아하는 거 같아요

197
00:12:31,292 --> 00:12:33,627
[심장 박동 효과음]

198
00:12:36,797 --> 00:12:37,756
[거친 숨소리]

199
00:12:42,636 --> 00:12:43,721
(유연) 비켜 주세요

200
00:12:44,263 --> 00:12:46,056
너 그래 놓고 나가면
나더러 어쩌란 건데

201
00:12:46,974 --> 00:12:49,101
진심을 말하라고 해서 말한 것뿐이에요

202
00:12:50,269 --> 00:12:51,687
(유연) 달라지는 거 없어요

203
00:12:51,770 --> 00:12:54,482
그쪽 세상, 내 세상 다른 건
변할 수 없는 거고

204
00:12:55,316 --> 00:12:57,401
난 그쪽 세상
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니까

205
00:12:58,110 --> 00:12:59,528
사람 이렇게 흔들어 놓고

206
00:13:00,738 --> 00:13:01,780
달라지는 게 없다?

207
00:13:01,864 --> 00:13:03,073
[유연의 헛웃음]

208
00:13:04,783 --> 00:13:07,620
스물여섯 살에 도련님 소리 들으며
사는 기분은 어때요?

209
00:13:08,829 --> 00:13:11,624
(유연) 최저 시급은 얼만지
버스 요금은 얼만지

210
00:13:11,707 --> 00:13:14,043
학자금 이자는 얼만지
휴대폰 요금은 얼만지

211
00:13:14,126 --> 00:13:16,420
그런 거 전혀 관심 없이
사는 삶은 어때요?

212
00:13:17,505 --> 00:13:19,298
난 내 거 아닌 거 관심 없어요

213
00:13:20,424 --> 00:13:21,592
탐내지도 않을 거고

214
00:13:23,260 --> 00:13:25,387
흔들리지 말고
선 안에서 잘 살아요

215
00:13:27,473 --> 00:13:28,849
그게 그쪽이 할 일이니까

216
00:13:32,603 --> 00:13:34,271
내 감정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

217
00:13:35,105 --> 00:13:36,065
신경 쓰지 마요

218
00:13:37,858 --> 00:13:38,984
[어깨가 툭 부딪는다]

219
00:13:40,361 --> 00:13:41,403
[문이 탁 닫힌다]

220
00:14:06,428 --> 00:14:08,180
[거친 숨소리]

221
00:14:29,285 --> 00:14:30,327
[한숨]

222
00:14:40,212 --> 00:14:41,088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223
00:14:41,171 --> 00:14:42,172
[문이 달칵 열린다]

224
00:14:49,054 --> 00:14:50,306
(수혁) 무슨 일이에요?

225
00:14:52,182 --> 00:14:53,517
(서현) 저 아이 내보낸 거

226
00:14:53,601 --> 00:14:55,561
네 할머니가 아니라 나야

227
00:14:57,104 --> 00:14:59,440
이 집안에서 내 결정 없이

228
00:14:59,523 --> 00:15:01,650
그 무엇도 가능하지 않다는 거 몰랐니?

229
00:15:01,734 --> 00:15:03,068
왜 함부로 사람을 내보내요?

230
00:15:03,152 --> 00:15:04,403
함부로?

231
00:15:04,987 --> 00:15:07,323
(서현) 지금 가장
함부로 행동하고 있는 건 너야

232
00:15:08,699 --> 00:15:10,701
내가 저 아이 다시 내보내길 원하니?

233
00:15:11,994 --> 00:15:12,870
아니지?
[한숨]

234
00:15:13,954 --> 00:15:16,498
바보 같은 짓 하지 마
지켜볼 거니까

235
00:15:23,297 --> 00:15:25,716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
236
00:15:27,384 --> 00:15:29,428
[흥미진진한 음악]
[직원1이 달그락거린다]

237
00:15:30,554 --> 00:15:32,640
- 저, 체크해서 바로 알려 주고
- (직원2) 네, 알겠습니다

238
00:15:48,197 --> 00:15:49,365
(직원들) 안녕하십니까

239
00:15:50,032 --> 00:15:51,492
(직원1) 안녕하십니까, 대표님

240
00:15:52,368 --> 00:15:54,536
나 카푸치노 한 잔 줄래요?

241
00:15:55,913 --> 00:15:56,830
(진호) 되게…

242
00:15:57,915 --> 00:15:58,999
뜨겁게

243
00:16:03,921 --> 00:16:05,464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[엠마의 웃음]

244
00:16:05,547 --> 00:16:07,716
(엠마) 그러니까 자매님은 그 순간

245
00:16:08,384 --> 00:16:10,678
자경 씨가 하준이

246
00:16:10,761 --> 00:16:12,513
친엄마라고 생각했다는 거죠?

247
00:16:12,596 --> 00:16:14,390
[엠마의 웃음]

248
00:16:14,473 --> 00:16:16,225
말도 안 되는 거 알지만

249
00:16:18,352 --> 00:16:20,354
그런 생각이 들었어요, 그 순간

250
00:16:21,230 --> 00:16:22,439
[피식 웃는다]

251
00:16:22,523 --> 00:16:25,442
근데 오늘 전문 튜터인 거
확인하고 나니까

252
00:16:25,526 --> 00:16:28,070
(희수) 내가 진짜 말도 안 되는
생각을 했구나 싶으면서도

253
00:16:28,153 --> 00:16:30,280
이상하게 여전히 마음이 불편해요

254
00:16:30,364 --> 00:16:33,075
육감이 오감보다
더 정확할 때가 있어요

255
00:16:33,909 --> 00:16:36,495
(엠마) 근데 판단 미스가 좀
많은 게 좀…

256
00:16:36,578 --> 00:16:38,080
[웃음]

257
00:16:38,163 --> 00:16:41,125
아니, 어떻게 죽은 하준이 친모가

258
00:16:42,209 --> 00:16:43,544
튜터로 들어와요?

259
00:16:45,087 --> 00:16:46,547
하준이 친모가

260
00:16:48,215 --> 00:16:50,342
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

261
00:16:51,510 --> 00:16:52,428
[희수가 살짝 웃는다]

262
00:16:52,511 --> 00:16:53,554
저 이상하죠?

263
00:16:54,263 --> 00:16:56,056
(엠마) 그 세계 사람들이라면

264
00:16:56,140 --> 00:16:58,684
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

265
00:16:59,309 --> 00:17:01,770
[차분한 음악]
산 자를 죽은 자로

266
00:17:01,854 --> 00:17:04,023
[희수가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
가짜를 진짜로

267
00:17:04,106 --> 00:17:05,357
[당황한 웃음]

268
00:17:06,066 --> 00:17:07,985
수녀님까지 왜 그러세요

269
00:17:09,653 --> 00:17:11,822
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고
저 혼내실 줄 알았는데

270
00:17:11,905 --> 00:17:14,533
뭐가 더 이상한지 잘 찾아봐요

271
00:17:15,117 --> 00:17:16,660
저는 그냥 그 여자가 싫어요

272
00:17:18,704 --> 00:17:21,957
제 남편의 옛사랑과
공통점이 있는 것도 불쾌하고

273
00:17:22,708 --> 00:17:24,752
제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것도
불안해요

274
00:17:26,503 --> 00:17:28,005
이런 의심을 하는 저조차도 싫고

275
00:17:28,589 --> 00:17:29,631
의심하는 게 어때서요?

276
00:17:30,674 --> 00:17:33,052
(엠마) 무조건 믿으라는 게 터무니없지

277
00:17:33,135 --> 00:17:34,928
의심은 빠를수록 좋아요

278
00:17:35,512 --> 00:17:37,139
더 커질 불행을 막으니까

279
00:17:39,850 --> 00:17:41,060
[잔을 잘그락 든다]

280
00:17:41,143 --> 00:17:44,480
'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다'

281
00:17:47,274 --> 00:17:48,984
진실을 구해 봐요

282
00:17:53,322 --> 00:17:55,282
(진경) 신인 작가랑 얘기가 길어져서

283
00:17:55,908 --> 00:17:57,117
나 늦은 거 아니지?

284
00:17:57,618 --> 00:17:58,702
(엠마) 거의 정각이요

285
00:17:59,286 --> 00:18:01,121
[함께 인사한다]

286
00:18:01,205 --> 00:18:02,414
들었지?

287
00:18:02,498 --> 00:18:04,875
라이자호텔 황건용 대표 와이프 얘기

288
00:18:05,793 --> 00:18:07,961
(진경) 이번에 늦둥이를 낳았는데

289
00:18:08,045 --> 00:18:11,423
애가 부모를 하나도 안 닮아서
유전자 검사를 했대

290
00:18:11,507 --> 00:18:14,093
근데 그게 지금 증권가 지라시에
쫙 퍼져서

291
00:18:14,176 --> 00:18:15,761
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대

292
00:18:15,844 --> 00:18:18,472
어휴, 요즘 의사들 윤리 의식 없어

293
00:18:18,555 --> 00:18:19,431
그게 왜 소문나?

294
00:18:19,515 --> 00:18:21,767
근데 유전자 검사 결과는
어떻게 됐대요?

295
00:18:21,850 --> 00:18:23,185
친자가 맞았대

296
00:18:23,894 --> 00:18:27,189
(미주) 그렇겠죠
그 사모가 그럴 양반이 아니지

297
00:18:27,272 --> 00:18:31,735
자, 오늘의 말씀
이사야서 40장 3절에서 8절이요

298
00:18:31,819 --> 00:18:32,903
(여자들) 네

299
00:18:32,986 --> 00:18:34,488
[휴대전화 벨 소리]

300
00:18:35,239 --> 00:18:36,365
(희수) 죄송해요

301
00:18:40,994 --> 00:18:41,995
[작은 소리로] 여보세요?

302
00:18:43,413 --> 00:18:45,707
어, 수영아
마치고 집에 가서 얘기하자

303
00:18:46,375 --> 00:18:47,292
어

304
00:18:48,043 --> 00:18:48,919
[통화 종료음]

305
00:18:49,002 --> 00:18:51,088
[의미심장한 음악]

306
00:19:04,393 --> 00:19:06,603
(교관) 아유
오랜만에 오셨네요, 대표님

307
00:19:06,687 --> 00:19:07,563
(서현) 그렇네요?

308
00:19:07,646 --> 00:19:10,732
김 교관님은 여전하시네요
10년 전이나 지금이나

309
00:19:10,816 --> 00:19:12,317
아유, 별말씀을요

310
00:19:12,401 --> 00:19:14,319
- (서현) 저기, 김 교관님
- (교관) 네

311
00:19:15,070 --> 00:19:16,280
(서현) 우리 서방님요

312
00:19:16,905 --> 00:19:18,115
예, 한지용 상무님요

313
00:19:18,949 --> 00:19:22,578
8년 전쯤 여기서
승마 가르쳐 준 여자분 기억하세요?

314
00:19:23,453 --> 00:19:26,290
씁, 8년 전쯤이면…

315
00:19:27,624 --> 00:19:28,792
아, 이혜진 씨요?

316
00:19:30,419 --> 00:19:33,088
이름이 이혜진이었어요?

317
00:19:35,883 --> 00:19:37,384
얼굴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?

318
00:19:37,467 --> 00:19:40,679
그분은 여기서 6개월 정도 일하다가
그만뒀는데

319
00:19:42,181 --> 00:19:44,433
(교관) 저희가 그래도
코치인단 자료는 보관하고 있으니까

320
00:19:44,516 --> 00:19:45,726
한번 찾아보겠습니다

321
00:19:45,809 --> 00:19:47,561
찾으면 서 비서 통하지 말고

322
00:19:48,061 --> 00:19:50,480
- 저한테 바로 연락 주세요
- (교관) 예, 연락드릴게요

323
00:19:52,024 --> 00:19:53,650
[멀어지는 발걸음]

324
00:19:57,279 --> 00:19:59,114
[흥미진진한 음악]

325
00:20:02,868 --> 00:20:05,787
(엠마) 안녕하세요
다움센터 엠마 수녀입니다

326
00:20:06,955 --> 00:20:08,165
이혜진 회원님

327
00:20:12,878 --> 00:20:14,838
(엠마) 안녕하세요, 이혜진 회원님

328
00:20:14,922 --> 00:20:17,132
다움센터 엠마 수녀입니다

329
00:20:21,178 --> 00:20:22,429
[한숨]

330
00:20:26,058 --> 00:20:27,601
(엠마) 보내 주신 후원금은

331
00:20:27,684 --> 00:20:30,812
아래와 같이 소중하게 쓰였음을
말씀드립니다

332
00:20:30,896 --> 00:20:32,856
후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

333
00:20:34,066 --> 00:20:36,777
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길을
응원해 주시고

334
00:20:36,860 --> 00:20:41,782
후원해 주시는 일신회 여러분들을 위한
작은 오찬을 준비했습니다

335
00:20:43,075 --> 00:20:45,619
꼭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요

336
00:20:45,702 --> 00:20:48,914
뵙고 싶습니다
한 번도 얼굴을 뵌 적이 없어서요

337
00:21:22,197 --> 00:21:25,033
(희수) 나 성경 공부 하는 거 알면서
무슨 급한 일인데 전화야

338
00:21:26,118 --> 00:21:27,995
하준이 라크로스 레슨은 잘 갔어?

339
00:21:33,333 --> 00:21:34,251
이거요

340
00:21:35,502 --> 00:21:37,796
(수영) [한숨 쉬며] 강 선생님이
하준이한테 줬대요

341
00:21:38,505 --> 00:21:41,383
- (희수) 근데?
- 제가 뭔가 이상해서 잘 구슬렸더니

342
00:21:42,384 --> 00:21:45,554
강 선생님이
엄마한테 말하지 말랬다는 거예요

343
00:21:45,637 --> 00:21:47,055
[수영의 어이없는 신음]
[어두운 음악]

344
00:21:53,645 --> 00:21:54,604
[자경의 웃음]

345
00:22:00,068 --> 00:22:01,403
[문이 달칵 닫힌다]

346
00:22:07,284 --> 00:22:09,202
- (자경) 하준아, 올라가
- (하준) 네

347
00:22:18,045 --> 00:22:19,671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
348
00:22:19,755 --> 00:22:21,006
[한숨]

349
00:22:25,385 --> 00:22:26,553
[자경이 물병을 달그락거린다]

350
00:22:27,095 --> 00:22:28,847
(자경) 이연가 찾아가셨다면서요?

351
00:22:30,015 --> 00:22:30,849
[어이없는 숨소리]

352
00:22:30,932 --> 00:22:32,809
제가 그 집에서 일할 때

353
00:22:32,893 --> 00:22:34,644
거기 헤드 집사랑 친하게 지냈거든요

354
00:22:34,728 --> 00:22:35,979
그러셨겠죠

355
00:22:37,189 --> 00:22:38,440
5년이나 일하셨으니

356
00:22:41,610 --> 00:22:43,445
(자경) 뭘 알고 싶으셨길래?

357
00:22:44,654 --> 00:22:45,989
저한테 물어보세요

358
00:22:46,615 --> 00:22:49,493
왜 저한테 못 물어보시고
멀리 거기까지 가셨어요

359
00:22:49,576 --> 00:22:51,536
제가 직접 확인해야 해서요

360
00:22:55,957 --> 00:22:57,501
[의자를 쓱 꺼내며] 하준이한테
얘기 들었어요

361
00:22:59,711 --> 00:23:02,005
(희수) 고마워요
우리 하준이 지켜 줘서

362
00:23:02,089 --> 00:23:03,673
제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

363
00:23:03,757 --> 00:23:06,218
(희수) 근데 그런 얘기는
저한테 보고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?

364
00:23:07,594 --> 00:23:10,180
선생님이 이러시니까
제가 선생님을 못 믿는 겁니다

365
00:23:11,139 --> 00:23:14,184
좋아요, 아이를
지켜 주지 못했단 죄책감에

366
00:23:14,267 --> 00:23:15,811
이번 일은 그럴 수 있다 쳐요

367
00:23:20,023 --> 00:23:22,150
하준이한테 왜 이런 걸 주셨을까요?

368
00:23:24,611 --> 00:23:25,612
왜 대답을 못 하세요?

369
00:23:27,280 --> 00:23:28,865
하준이를 생각해서예요

370
00:23:29,741 --> 00:23:31,201
하준이가 다치지 않게 하려고

371
00:23:31,284 --> 00:23:33,453
[거친 숨소리]
(자경) 제가 말을 탈 때

372
00:23:33,537 --> 00:23:35,872
그 목걸이를 하면 다치지 않았거든요

373
00:23:37,124 --> 00:23:38,166
(희수) 근데 왜…

374
00:23:39,668 --> 00:23:41,086
[어두운 음악]

375
00:23:41,586 --> 00:23:43,505
하준이한테 이 얘기를
비밀로 하라고 하신 거예요?

376
00:23:44,214 --> 00:23:46,216
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신
이유가 뭐예요

377
00:23:46,299 --> 00:23:47,676
바로 대답하세요, 머리 굴리지 말고

378
00:23:48,802 --> 00:23:50,679
이렇게 예민하게
반응하실 거 같아 그랬습니다

379
00:23:50,762 --> 00:23:52,013
[헛웃음]

380
00:23:52,097 --> 00:23:55,100
(희수) 이게 예민하게 반응할
문제라는 건 알고 계신 거네요?

381
00:23:56,184 --> 00:23:57,269
그럼요

382
00:23:57,936 --> 00:23:58,854
(자경) 하준이는

383
00:23:59,855 --> 00:24:01,273
다른 아이들과 너무 많이 달라요

384
00:24:02,983 --> 00:24:05,026
우리 하준이가 뭐가 그렇게 달라요?

385
00:24:05,902 --> 00:24:07,112
마음이 가요

386
00:24:08,780 --> 00:24:09,948
그 아이에게

387
00:24:11,158 --> 00:24:12,534
(자경) 특별히

388
00:24:12,617 --> 00:24:14,035
도대체 왜요?

389
00:24:15,745 --> 00:24:17,205
사모님도 그러시잖아요

390
00:24:17,873 --> 00:24:19,374
낳지 않으시고도 하준이

391
00:24:20,000 --> 00:24:21,126
진심으로 아끼시잖아요

392
00:24:22,419 --> 00:24:23,461
(자경) 너무…

393
00:24:24,421 --> 00:24:25,714
사랑스러워요

394
00:24:26,464 --> 00:24:27,883
그 아이

395
00:24:27,966 --> 00:24:29,176
[기가 찬 숨소리]

396
00:24:31,553 --> 00:24:32,971
제가 과했어요, 사모님

397
00:24:33,555 --> 00:24:34,931
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

398
00:24:35,015 --> 00:24:36,141
[한숨]

399
00:24:37,517 --> 00:24:40,353
제 새끼 과하게 사랑하는 마음을
사과받는 심정

400
00:24:41,271 --> 00:24:42,355
아세요?

401
00:24:43,523 --> 00:24:45,817
(희수) 앞으로 하준이와
비밀 같은 거 만들지 말아 주세요

402
00:24:46,860 --> 00:24:48,904
비밀은 두 사람 사이에
특별한 유대감을 만드니까

403
00:24:49,654 --> 00:24:50,822
네, 알겠습니다

404
00:24:50,906 --> 00:24:52,115
[떨리는 숨소리]

405
00:24:57,913 --> 00:24:59,122
[자경의 떨리는 숨소리]

406
00:25:07,464 --> 00:25:08,882
(서현) 아, 네, 수고하십니다

407
00:25:11,009 --> 00:25:12,761
- (서현) 줄리안 오피 들어왔어?
- (부관장) 네

408
00:25:12,844 --> 00:25:15,472
(서현) 그럼 NBK 조기현 대표님
연락드려

409
00:25:15,555 --> 00:25:18,391
사옥에 걸 거니까
벽 상태랑 조명까지 정확히 확인해

410
00:25:19,267 --> 00:25:21,311
아트옥션에서
애드 발렌 '개스 스테이션'을

411
00:25:21,394 --> 00:25:24,147
35만 불에 시작한다고 하는데
진행할까요?

412
00:25:24,231 --> 00:25:25,649
(서현) 더 낮춰서 해도 된다고 해

413
00:25:25,732 --> 00:25:28,109
그리고 이승주 작가님은
금액 내리지 말고

414
00:25:28,193 --> 00:25:29,194
네, 대표님

415
00:25:33,281 --> 00:25:34,574
[감성적인 음악]

416
00:25:34,658 --> 00:25:36,660
"레벌루션"

417
00:25:43,416 --> 00:25:45,210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418
00:25:58,098 --> 00:25:59,766
[발소리가 들린다]

419
00:26:02,477 --> 00:26:03,853
(진호) 퇴근 일찍 했네?

420
00:26:07,107 --> 00:26:08,275
[서현이 태블릿 피시를 탁 내려놓는다]

421
00:26:11,528 --> 00:26:13,947
내가 항상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

422
00:26:16,324 --> 00:26:17,450
왜 나랑 살아?

423
00:26:18,827 --> 00:26:21,705
내가 회장 자리에 오르는 걸
그닥 바라는 눈치도 아니고

424
00:26:22,289 --> 00:26:25,834
수혁이에 대한 사랑도 없으니
수혁일 지키려 있는 것도 아니고

425
00:26:25,917 --> 00:26:28,336
날 깨소금만큼도 사랑하지도 않는데

426
00:26:29,045 --> 00:26:30,171
왜 나랑 사냐고

427
00:26:34,426 --> 00:26:36,011
(서현) 그러니까 사는 거죠

428
00:26:36,720 --> 00:26:40,849
이혼하면 당신이 말한 그 모든 것이
만천하에 드러나니까

429
00:26:40,932 --> 00:26:43,018
가만두면 모를 것들이

430
00:26:43,601 --> 00:26:45,645
분리 작업을 하면
다 오픈되는 법이거든요

431
00:26:45,729 --> 00:26:47,022
[긴장되는 음악]
[헛웃음]

432
00:26:50,859 --> 00:26:52,819
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

433
00:26:52,902 --> 00:26:55,447
한 번 더 술 먹고 체통 없는 짓 하면

434
00:26:55,530 --> 00:26:57,615
알코올 중독 센터에 보내 버릴 거예요

435
00:26:58,366 --> 00:27:01,286
파악하고 있듯이 난 당신
회장 되는 거에 큰 뜻이 없잖아요

436
00:27:01,911 --> 00:27:03,955
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봐준 거니까

437
00:27:04,956 --> 00:27:05,790
명심해요

438
00:27:08,501 --> 00:27:10,503
그리고 아림 씨 집안이랑
한번 만나야죠

439
00:27:10,587 --> 00:27:12,714
새엄마인 나 혼자
나갈 수 없지 않겠어요?

440
00:27:14,090 --> 00:27:15,592
야, 약혼하겠대?

441
00:27:17,761 --> 00:27:20,472
하게 해야죠
그게 당신한테도 좋은 거니까

442
00:27:27,604 --> 00:27:28,730
[한숨]

443
00:27:36,905 --> 00:27:38,031
(임 기자) 한진희 씨?

444
00:27:38,114 --> 00:27:40,033
신일간엔터 임성수 기자입니다

445
00:27:40,116 --> 00:27:42,744
베이커리 점장이 저희 매체랑
인터뷰를 하고 싶다네요?

446
00:27:44,496 --> 00:27:45,330
아

447
00:27:45,914 --> 00:27:46,998
베이커리 이미 놓으셨지?

448
00:27:51,294 --> 00:27:52,837
인터뷰 안 할 테니까

449
00:27:54,381 --> 00:27:56,800
서희수 씨 아들 얘기만
컨펌해 주시죠

450
00:27:57,384 --> 00:27:58,259
친아들 아니죠?

451
00:27:58,343 --> 00:28:00,553
내가 아는 게 있는데

452
00:28:00,637 --> 00:28:04,057
이, 측근의 제보가 있어야
기사를 낼 수 있거든요

453
00:28:09,396 --> 00:28:10,230
[당황한 웃음]

454
00:28:12,649 --> 00:28:13,525
[한숨]

455
00:28:17,028 --> 00:28:18,029
(수영) 언니

456
00:28:18,613 --> 00:28:20,865
상무님 안 오신다고
저녁도 안 먹고 있기예요?

457
00:28:22,867 --> 00:28:25,245
- (희수) 그러게
- 지금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?

458
00:28:29,249 --> 00:28:30,208
홍옥?

459
00:28:30,291 --> 00:28:31,668
웬 홍옥?

460
00:28:38,925 --> 00:28:39,801
[휴대전화 조작음]

461
00:28:41,177 --> 00:28:42,595
[통화 연결음]

462
00:28:45,181 --> 00:28:46,099
동서

463
00:28:47,475 --> 00:28:48,560
난데

464
00:28:50,145 --> 00:28:51,271
좀 건너와

465
00:28:56,025 --> 00:28:57,485
[서현이 차를 졸졸 따른다]

466
00:29:04,117 --> 00:29:04,993
[잔을 쓱 민다]

467
00:29:07,162 --> 00:29:08,496
(서현) 그래

468
00:29:08,580 --> 00:29:09,831
장막은 걷혔어?

469
00:29:10,665 --> 00:29:11,875
모르겠어요

470
00:29:13,334 --> 00:29:15,545
걷었는데 또 다른 장막이 있는
기분이에요

471
00:29:15,628 --> 00:29:18,548
(서현) 이연가 가서
속 시원하게 알아내지 못했단 거야?

472
00:29:18,631 --> 00:29:19,841
제대로 얘기를 해 봐

473
00:29:19,924 --> 00:29:21,092
[어두운 음악]

474
00:29:21,176 --> 00:29:22,135
형님

475
00:29:25,638 --> 00:29:26,890
하준이 친모 보셨어요?

476
00:29:29,100 --> 00:29:30,185
제가 아는 건

477
00:29:31,227 --> 00:29:33,104
지용 씨 승마 코치였다는 것뿐이에요

478
00:29:33,897 --> 00:29:36,107
이 집에 하준이 친모를 본 사람은
어머님뿐이야

479
00:29:37,567 --> 00:29:38,401
네?

480
00:29:53,166 --> 00:29:54,042
[한숨]

481
00:29:54,125 --> 00:29:57,295
(서현) 서방님이 영국에 있을 때
하준이 친모가 아이를 안고 찾아왔어

482
00:29:57,378 --> 00:29:58,880
갑작스러운 일이었지

483
00:30:00,089 --> 00:30:03,635
(서현) 어머님은 하준이 친모를
집 안에 들이지조차 못하게 하셨어

484
00:30:04,803 --> 00:30:06,846
집안 사람들조차
어떤 접촉도 못 하게…

485
00:30:06,930 --> 00:30:08,139
(희수) 아니

486
00:30:08,223 --> 00:30:09,557
왜 그렇게까지 하신 거예요?

487
00:30:09,641 --> 00:30:11,434
(서현) 효원가에서
혼외 자식 문제가 터진 거니까

488
00:30:11,518 --> 00:30:13,019
최대한 숨겨야 했지

489
00:30:13,102 --> 00:30:15,730
그 문제에 대해선
극도의 히스테리가 있으셨잖아, 어머님

490
00:30:17,649 --> 00:30:19,400
그래서 친자 확인 할 동안

491
00:30:20,276 --> 00:30:22,237
과천 별장에 묵게 하셨어

492
00:30:22,320 --> 00:30:23,738
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

493
00:30:24,656 --> 00:30:26,032
누구와 함께 있었는지

494
00:30:27,158 --> 00:30:29,035
아는 사람 없어, 어머님밖엔

495
00:30:33,790 --> 00:30:36,334
그 여자가 하준이를 두고 나갔고

496
00:30:38,294 --> 00:30:40,463
얼마 안 돼서
사고가 났었다고 들었어요

497
00:30:42,590 --> 00:30:45,426
하준이 친모한테
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?

498
00:30:45,510 --> 00:30:47,762
(서현) 걷고 싶은 장막이 그거라면

499
00:30:47,846 --> 00:30:49,389
어머님이 걷어 주진 않을 거야

500
00:30:49,973 --> 00:30:51,850
- 왜요?
- (서현) 당신이 한 짓이

501
00:30:51,933 --> 00:30:53,518
천륜을 끊은 짓이잖아

502
00:30:54,352 --> 00:30:55,520
복기하고 싶지 않을 거야

503
00:30:57,814 --> 00:30:59,816
어머님이 천륜을 끊으신 걸까요?

504
00:31:00,775 --> 00:31:01,818
아니면

505
00:31:02,694 --> 00:31:04,571
그 여자가 하준이를 두고 나간 걸까요?

506
00:31:07,448 --> 00:31:08,491
[한숨]

507
00:31:10,326 --> 00:31:11,369
그 대답은

508
00:31:12,161 --> 00:31:13,997
죽은 하준이 친모만 알겠죠

509
00:31:15,623 --> 00:31:16,875
(서현) 그렇겠지?

510
00:31:16,958 --> 00:31:18,167
저 가 볼게요, 형님

511
00:31:18,251 --> 00:31:19,335
(서현) 동서

512
00:31:27,427 --> 00:31:28,636
혹시

513
00:31:28,720 --> 00:31:30,763
강자경이 하준이 친모라고

514
00:31:31,848 --> 00:31:32,974
생각하는 거야?

515
00:31:33,057 --> 00:31:34,350
[어두운 효과음]

516
00:31:45,278 --> 00:31:46,946
[새가 지저귄다]

517
00:31:47,488 --> 00:31:49,365
[자경의 떨리는 숨소리]

518
00:32:01,878 --> 00:32:03,463
[종소리가 울린다]

519
00:32:06,633 --> 00:32:07,842
(수녀) 들어가세요

520
00:32:26,611 --> 00:32:28,154
[비밀스러운 음악]

521
00:32:31,032 --> 00:32:32,617
(지용) 오래 기다렸어?
[자경이 살짝 웃는다]

522
00:32:32,700 --> 00:32:33,701
(자경) 아니야

523
00:32:34,869 --> 00:32:37,121
쇼콜라티에 올드 패션 이분께 주세요

524
00:32:37,205 --> 00:32:38,164
(바텐더) 네

525
00:32:38,748 --> 00:32:40,583
(자경) 당신한테 어울릴 칵테일이야

526
00:32:40,667 --> 00:32:44,087
달지만 마지막엔
스트라 비터 때문에 쓰고

527
00:32:44,170 --> 00:32:46,506
하지만 마시고 나면
절대 잊히지 않지

528
00:32:47,215 --> 00:32:49,425
나보단 당신한테
더 어울리는 칵테일인데?

529
00:32:49,509 --> 00:32:50,677
[웃음]

530
00:32:58,685 --> 00:32:59,894
하준이 보니까 어때?

531
00:32:59,978 --> 00:33:01,646
미치겠어

532
00:33:03,398 --> 00:33:04,440
좋아

533
00:33:06,734 --> 00:33:08,319
(지용) 그 사람이 나가라고 했다면서

534
00:33:08,903 --> 00:33:09,904
그러게

535
00:33:10,780 --> 00:33:11,948
왜 그런 행동을 한 거야?

536
00:33:12,532 --> 00:33:13,658
몰라서 물어?

537
00:33:14,742 --> 00:33:15,827
내가 엄마잖아

538
00:33:17,870 --> 00:33:19,080
[자경의 거친 숨소리]

539
00:33:19,706 --> 00:33:21,124
(자경) 더 이상 이렇게 못 살겠어

540
00:33:21,749 --> 00:33:22,667
나

541
00:33:23,876 --> 00:33:25,128
내 거 다시 찾아야겠어

542
00:33:30,675 --> 00:33:31,718
네 거?

543
00:33:33,219 --> 00:33:34,303
뭐가 네 건데?

544
00:33:34,387 --> 00:33:35,430
내 아이

545
00:33:36,305 --> 00:33:37,390
내 남자

546
00:33:38,391 --> 00:33:39,809
내 잃어버린 시간

547
00:33:41,060 --> 00:33:43,479
- 다
- (지용) 그냥 튜터로서 지켜봐

548
00:33:44,105 --> 00:33:45,273
(지용) 흔들지 말고

549
00:33:45,773 --> 00:33:47,483
나 복잡한 거 딱 싫은 사람이야

550
00:33:47,567 --> 00:33:49,068
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

551
00:33:50,111 --> 00:33:51,863
(자경) 하준이를 낳아 준 내가 왜

552
00:33:51,946 --> 00:33:53,906
그 여자가 나가라면 나가고
있으라면 있어야 돼?

553
00:33:57,869 --> 00:33:58,995
서희수한테 얘기할 거야

554
00:34:03,666 --> 00:34:04,709
사실대로

555
00:34:04,792 --> 00:34:07,545
(지용) 그 가운데 하준이가
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 안 해 봤어?

556
00:34:09,756 --> 00:34:11,215
내 아이 다치게 하지 마

557
00:34:11,716 --> 00:34:12,759
내 아이기도 해

558
00:34:18,473 --> 00:34:21,017
[긴장되는 음악]
당신이 날 그 집에
순순히 들인 이유가 뭐야?

559
00:34:24,479 --> 00:34:26,022
하준이를 낳아 준 너

560
00:34:27,065 --> 00:34:28,357
키워 준 희수

561
00:34:29,442 --> 00:34:31,652
함께 하준이를 위해서 공생하란 거야

562
00:34:33,154 --> 00:34:35,323
그럼 내 아들은 더 완벽해지니까

563
00:34:45,041 --> 00:34:46,042
[한숨]

564
00:34:47,168 --> 00:34:48,336
[손을 딱딱 부딪는다]

565
00:34:50,880 --> 00:34:52,340
[잔을 잘그락 내려놓는다]
[힘주는 신음]

566
00:34:53,841 --> 00:34:55,551
안 붙네

567
00:34:55,635 --> 00:34:57,053
[게임 소리가 흘러나온다]

568
00:34:58,304 --> 00:34:59,180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569
00:35:00,223 --> 00:35:01,265
[문이 달칵 열린다]

570
00:35:02,600 --> 00:35:03,559
[문이 탁 닫힌다]

571
00:35:07,730 --> 00:35:08,773
[한숨]

572
00:35:10,066 --> 00:35:11,651
[순혜의 못마땅한 숨소리]

573
00:35:12,777 --> 00:35:13,694
(희수) 어머니

574
00:35:16,155 --> 00:35:17,740
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

575
00:35:18,950 --> 00:35:20,409
하준이 낳아 주신 분

576
00:35:20,910 --> 00:35:22,829
이름과 생년월일 알고 싶어요

577
00:35:22,912 --> 00:35:24,288
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?

578
00:35:25,540 --> 00:35:27,834
(순혜) 아, 우리 집안이랑
인연 끊어진 지가 언젠데

579
00:35:27,917 --> 00:35:30,378
걔가 어디서 뭘 하는지
내가 뭔 수로 알아

580
00:35:31,170 --> 00:35:33,506
어디서 뭐 하는지
궁금하다고 한 적 없는데요

581
00:35:34,507 --> 00:35:35,800
죽었다면서요

582
00:35:37,218 --> 00:35:39,428
그래, 죽었어

583
00:35:39,512 --> 00:35:41,514
근데 어디서 뭐 하는지
어떻게 아냐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?

584
00:35:41,597 --> 00:35:45,935
아니, 근데 얘가 지금 이 밤에
나랑 뭐 하자는 거야?

585
00:35:46,018 --> 00:35:47,228
(순혜) 왜 시비야?

586
00:35:47,311 --> 00:35:50,523
너 뭐, 저, 지용이 대표 이사 안 돼서
배알이 틀려서 그래?

587
00:35:51,107 --> 00:35:52,108
어머니

588
00:35:52,191 --> 00:35:54,652
(순혜) 아, 걔 얘기 껄끄러워서 그래!

589
00:35:54,735 --> 00:35:56,070
아니, 너 갑자기 왜 그러냐?

590
00:35:57,113 --> 00:35:58,322
그분

591
00:35:58,406 --> 00:35:59,949
하준이 출생 신고서에도 없어요

592
00:36:00,032 --> 00:36:02,493
(순혜) 출생 신고 안 하고
키우다 데려왔어

593
00:36:02,577 --> 00:36:04,245
우리가 다 했어

594
00:36:04,328 --> 00:36:06,205
아, 너한테도 얘기했었잖아

595
00:36:07,081 --> 00:36:08,374
하준이 두고 간 거

596
00:36:09,208 --> 00:36:10,418
그분 선택이었어요?

597
00:36:11,794 --> 00:36:13,462
혼자 못 키우겠다 그랬어

598
00:36:14,755 --> 00:36:17,383
그분 얼굴 보고 싶어요
사진 있으세요?

599
00:36:18,301 --> 00:36:19,760
내가 걔 사진을 왜 갖고 있냐

600
00:36:19,844 --> 00:36:22,638
(순혜) 죽은 사람 사진을
내, 내가 왜 가져!

601
00:36:22,722 --> 00:36:24,599
나 원, 아유, 참

602
00:36:24,682 --> 00:36:26,559
[어두운 음악]

603
00:36:26,642 --> 00:36:27,768
[한숨]

604
00:36:29,395 --> 00:36:30,438
[문이 달칵 열린다]

605
00:36:49,081 --> 00:36:50,708
(엠마) 의심은 빠를수록 좋아요

606
00:36:51,459 --> 00:36:53,336
더 커질 불행을 막으니까

607
00:36:54,003 --> 00:36:55,671
진실을 구해 봐요

608
00:37:19,320 --> 00:37:20,571
아휴…

609
00:37:21,239 --> 00:37:22,156
[어이없는 웃음]

610
00:37:24,742 --> 00:37:26,619
[의미심장한 음악]

611
00:37:30,873 --> 00:37:32,625
[금고 조작음]

612
00:37:34,168 --> 00:37:35,378
[금고 작동음]

613
00:37:40,174 --> 00:37:41,926
[금고 문을 탁 닫는다]
[금고 작동음]

614
00:37:45,972 --> 00:37:47,181
아이고, 참

615
00:37:48,724 --> 00:37:51,477
사진 있는 건 또 어떻게 알고

616
00:37:51,560 --> 00:37:52,436
그걸 또 묻냐

617
00:37:53,020 --> 00:37:55,064
(순혜) 아유, 귀신 같은 것

618
00:38:01,696 --> 00:38:02,947
[버튼 조작음]

619
00:38:03,906 --> 00:38:05,074
[문이 달칵 열린다]

620
00:38:06,784 --> 00:38:07,743
(순혜) 어

621
00:38:09,287 --> 00:38:10,371
아, 저기

622
00:38:11,372 --> 00:38:12,915
그 애 말이야, 저…

623
00:38:13,582 --> 00:38:16,043
그, 지용이랑 만났던 그…

624
00:38:16,127 --> 00:38:17,420
말 타던 애 말이야

625
00:38:18,170 --> 00:38:19,338
그 애 기억나?

626
00:38:19,422 --> 00:38:20,798
아니요, 전 모르죠

627
00:38:21,590 --> 00:38:24,635
(주 집사) 그때 회장님
독일 루움메디카 치료 받으실 때

628
00:38:24,719 --> 00:38:27,305
제가 모신다고
한 달 정도 집을 비울 때라…

629
00:38:27,388 --> 00:38:28,889
아, 그렇지

630
00:38:29,390 --> 00:38:30,599
그때인가?

631
00:38:30,683 --> 00:38:35,021
(주 집사) 사모님이 회장님이랑
가기 싫다고 절 보내셨잖아요

632
00:38:35,104 --> 00:38:36,814
제가 독일서 왔을 때

633
00:38:36,897 --> 00:38:40,818
왕사모님이 별처럼 예쁜
하준이 손을 잡고

634
00:38:40,901 --> 00:38:42,611
카덴차로 들어오셨어요

635
00:38:42,695 --> 00:38:46,615
혹시 그 외에
뭐 더 기억나는 거 없고?

636
00:38:46,699 --> 00:38:48,409
왜 갑자기…
[놀란 숨소리]

637
00:38:48,492 --> 00:38:50,953
[손뼉을 짝 치며] 그분 기일이라도
챙기고 싶으신 건가요?

638
00:38:51,037 --> 00:38:52,663
(순혜) 아, 됐어, 쯧

639
00:38:52,747 --> 00:38:54,540
어디 되묻고 그래

640
00:38:54,623 --> 00:38:57,084
이름이 생각 안 나서 불렀을 뿐이야

641
00:38:57,168 --> 00:38:58,461
저, 쓰레기통이나 비워

642
00:38:58,544 --> 00:38:59,879
(주 집사) 네, 왕사모님

643
00:38:59,962 --> 00:39:01,464
[흥미진진한 음악]

644
00:39:06,594 --> 00:39:07,970
[문이 탁 닫힌다]
[한숨]

645
00:39:12,933 --> 00:39:15,436
[성태와 메이드3이 소곤거린다]

646
00:39:19,106 --> 00:39:21,067
[함께 웃는다]

647
00:39:52,431 --> 00:39:53,724
[희수가 목걸이를 잘그락거린다]

648
00:39:54,642 --> 00:39:55,643
(희수) 하준아

649
00:39:58,396 --> 00:39:59,397
엄마한테

650
00:40:00,398 --> 00:40:01,816
왜 이 목걸이 말 안 했어?

651
00:40:05,111 --> 00:40:06,362
왜 엄마한테 비밀로 한 거야?

652
00:40:06,946 --> 00:40:08,531
왜 다 엄마한테 얘기해야 돼?

653
00:40:11,659 --> 00:40:12,910
엄마가 그랬잖아

654
00:40:13,452 --> 00:40:16,997
낯선 사람이 주는 호의나 선물은
아무렇게나 받는 거 아니라고

655
00:40:17,581 --> 00:40:18,999
선생님이 왜 낯선 사람이야?

656
00:40:20,626 --> 00:40:22,253
- 뭐?
- (하준) 엄마는

657
00:40:23,963 --> 00:40:25,172
몰라, 아무것도

658
00:40:25,881 --> 00:40:27,716
- 하준아
- (하준) 혼자 있을래요

659
00:40:27,800 --> 00:40:29,343
그만 나가 주세요

660
00:40:46,402 --> 00:40:48,404
[어두운 음악]

661
00:40:54,034 --> 00:40:56,662
[떨리는 숨소리]

662
00:41:09,758 --> 00:41:10,676
[놀란 숨소리]

663
00:41:11,927 --> 00:41:14,305
[긴장되는 효과음]

664
00:41:23,522 --> 00:41:24,440
[휴대전화 조작음]

665
00:41:25,107 --> 00:41:26,609
[통화 연결음]

666
00:41:27,651 --> 00:41:29,069
임 기자님, 전데요

667
00:41:33,866 --> 00:41:35,159
[초인종이 울린다]

668
00:41:36,118 --> 00:41:37,411
[달그락 소리가 들린다]

669
00:41:57,097 --> 00:41:58,474
뭐 하는 애야, 이번엔?

670
00:41:59,099 --> 00:42:00,893
(서 비서) 호텔 라운지
카페 직원입니다

671
00:42:01,602 --> 00:42:04,813
정직원은 아니고
용역으로 들어온 사람인데

672
00:42:04,897 --> 00:42:06,023
정리할까요?

673
00:42:06,899 --> 00:42:08,025
아니, 그냥 둬

674
00:42:08,609 --> 00:42:09,485
(서 비서) 네?

675
00:42:10,819 --> 00:42:13,572
어차피 생태계엔 먹이 사슬이 있고

676
00:42:14,573 --> 00:42:16,367
알아서 섭리대로 돌아가잖아

677
00:42:18,994 --> 00:42:20,829
세컨드 선에서 마무리될 거야

678
00:42:21,580 --> 00:42:23,374
(서 비서) 네, 알겠습니다

679
00:42:39,431 --> 00:42:40,516
(서현) 여긴 참

680
00:42:41,684 --> 00:42:43,310
아름다운 정글 같지?

681
00:42:46,230 --> 00:42:49,525
여기서 살아남으려면
언행을 조심해야 돼, 알았지?

682
00:42:51,026 --> 00:42:53,070
[긴장되는 음악]

683
00:43:51,587 --> 00:43:52,671
[가방이 툭 떨어진다]

684
00:44:01,889 --> 00:44:03,432
(남자1) 시작해!
[남자2의 힘주는 신음]

685
00:44:18,197 --> 00:44:19,323
[남자3의 힘주는 신음]

686
00:44:25,287 --> 00:44:26,830
[남자2의 힘주는 신음]

687
00:44:27,373 --> 00:44:29,625
[남자2의 신음]

688
00:44:32,086 --> 00:44:33,629
[남자2의 힘주는 신음]

689
00:44:34,213 --> 00:44:36,090
[남자2의 신음]

690
00:44:38,592 --> 00:44:39,927
[남자2의 힘주는 신음]

691
00:44:40,010 --> 00:44:41,553
[남자2의 신음]

692
00:44:52,773 --> 00:44:53,774
[남자2가 콜록거린다]

693
00:44:55,692 --> 00:44:57,111
[남자2의 신음]

694
00:44:57,194 --> 00:44:59,571
[퍽퍽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]

695
00:45:13,627 --> 00:45:15,629
[어두운 음악]

696
00:45:26,974 --> 00:45:28,058
(지용) 자기야

697
00:45:29,810 --> 00:45:31,145
아직까지 안 자고 뭐 해

698
00:45:31,687 --> 00:45:33,313
당신 기다렸어

699
00:45:35,482 --> 00:45:36,442
물어볼 게 있어서

700
00:45:38,819 --> 00:45:39,862
[의자를 쓱 꺼낸다]

701
00:45:48,078 --> 00:45:48,954
[목걸이를 잘그락 집어 든다]

702
00:45:49,037 --> 00:45:49,913
(희수) 이 목걸이

703
00:45:50,581 --> 00:45:52,291
강 튜터가 하준이한테 줬더라?

704
00:45:55,836 --> 00:45:56,712
이 목걸이 몰라?

705
00:45:58,422 --> 00:46:00,299
당신이 말 타는 사진

706
00:46:01,758 --> 00:46:03,677
그 사진 속에서
당신이 하고 있던 목걸이야

707
00:46:03,760 --> 00:46:05,721
[긴장되는 음악]

708
00:46:06,889 --> 00:46:07,931
아

709
00:46:08,557 --> 00:46:10,684
아, 강 튜터도 말 탔나 보네

710
00:46:10,767 --> 00:46:13,604
(지용) 이거 말 타는 사람들한테
행운의 참 같은 거야

711
00:46:13,687 --> 00:46:16,273
이게 같아 보여도
안의 문양이 다 달라

712
00:46:19,151 --> 00:46:21,862
(희수) 아, 미칠 거 같아, 하…

713
00:46:24,198 --> 00:46:27,326
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을
당신이 알면 기가 막혀 하겠지만

714
00:46:28,327 --> 00:46:29,828
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?

715
00:46:33,665 --> 00:46:35,959
얘기해 봐, 무슨 생각 하는지

716
00:46:40,214 --> 00:46:41,340
하준이를 낳아 준 분

717
00:46:43,759 --> 00:46:44,885
정말 죽었어?

718
00:46:45,594 --> 00:46:47,846
- (지용) 잔인하다
- 잔인해 봤자 내 상태에 비할 수 없어

719
00:46:50,682 --> 00:46:51,767
대답해 줘

720
00:46:57,022 --> 00:46:57,940
그래

721
00:46:58,524 --> 00:46:59,441
죽었어

722
00:47:01,818 --> 00:47:04,196
(지용) 당신
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, 대체

723
00:47:10,994 --> 00:47:12,287
(희수) 하준이를 낳아 준

724
00:47:13,872 --> 00:47:15,707
당신이 사랑했던 여자가

725
00:47:18,877 --> 00:47:20,712
강 튜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

726
00:47:21,380 --> 00:47:22,589
[희수의 떨리는 숨소리]

727
00:47:24,508 --> 00:47:26,134
말도 안 되는 거 알지?

728
00:47:27,010 --> 00:47:29,471
단지 우연한 느낌만으로
사람 의심하는 거

729
00:47:30,430 --> 00:47:31,640
(지용) 파괴적인 행위야

730
00:47:31,723 --> 00:47:33,350
나는 물론 당신한테도

731
00:47:34,268 --> 00:47:35,602
그리고 그 사람한테도

732
00:47:35,686 --> 00:47:37,145
(희수) 말도 안 되는 거 알지만

733
00:47:37,646 --> 00:47:39,898
내 평생 이렇게 불안한 기분 처음이야

734
00:47:40,941 --> 00:47:42,276
하, 말도 안 돼

735
00:47:42,359 --> 00:47:43,485
그럼 당신 생각은

736
00:47:43,569 --> 00:47:45,988
내가 당신을 속이고
그 사람을 이 집으로 들였다는 거야?

737
00:47:50,367 --> 00:47:51,994
정리해서 들으니까 끔찍하네

738
00:47:57,249 --> 00:47:58,584
[한숨]

739
00:48:00,919 --> 00:48:02,087
(희수) 그럼 그분 이름이 뭐야?

740
00:48:02,170 --> 00:48:03,630
[긴장되는 효과음]

741
00:48:06,466 --> 00:48:08,385
이름 정도는 알아야지

742
00:48:09,386 --> 00:48:11,096
하준이를 낳아 준 분이잖아

743
00:48:18,103 --> 00:48:20,188
[어두운 음악]

744
00:48:24,526 --> 00:48:25,485
이

745
00:48:26,987 --> 00:48:27,904
혜진

746
00:48:32,534 --> 00:48:33,368
이혜진

747
00:48:38,165 --> 00:48:40,125
(지용)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안해?

748
00:48:42,044 --> 00:48:44,004
내 안에서 이렇게 있는데도 불안해?

749
00:48:45,589 --> 00:48:46,632
[한숨]

750
00:48:46,715 --> 00:48:47,633
나 믿어

751
00:48:51,970 --> 00:48:53,096
[한숨]

752
00:49:22,417 --> 00:49:23,835
[새가 지저귄다]

753
00:49:32,886 --> 00:49:34,012
[옅은 숨소리]

754
00:49:37,474 --> 00:49:38,600
[한숨]

755
00:49:46,274 --> 00:49:48,777
(지용)

756
00:50:02,666 --> 00:50:03,875
[차분한 음악]

757
00:50:03,959 --> 00:50:05,001
[한숨]

758
00:50:17,055 --> 00:50:18,223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759
00:50:23,145 --> 00:50:24,312
[문이 달칵 닫힌다]

760
00:50:29,651 --> 00:50:30,610
(유연) 사모님

761
00:50:31,611 --> 00:50:33,613
다시 일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762
00:50:35,866 --> 00:50:36,950
그리고 이 돈

763
00:50:37,826 --> 00:50:38,910
돌려드리겠습니다

764
00:50:43,915 --> 00:50:44,958
[어이없는 숨소리]

765
00:50:47,794 --> 00:50:48,628
김유연 씨

766
00:50:50,088 --> 00:50:52,674
- 네?
- (서현) 고용인, 피고용인

767
00:50:52,758 --> 00:50:56,052
계약에 관한 일반적 상식이 없는 거야?
아니면

768
00:50:56,678 --> 00:50:59,765
뭔가 다른 패러다임으로
그 관계를 바꿔 보겠다는 거야?

769
00:51:01,016 --> 00:51:02,017
무슨 말씀이신지…

770
00:51:02,100 --> 00:51:03,685
누구 마음대로

771
00:51:05,979 --> 00:51:07,731
나한테 돈을 돌려주면서
[긴장되는 음악]

772
00:51:08,732 --> 00:51:09,858
내 본질을 왜곡해?

773
00:51:10,609 --> 00:51:12,861
(서현) 나한테 받은 돈을
다시 돌려주면

774
00:51:12,944 --> 00:51:16,656
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
조금이라도 달라질 거 같아?

775
00:51:18,617 --> 00:51:20,869
저는 원치 않는 돈을
거절할 권리도 없나요?

776
00:51:20,952 --> 00:51:22,871
(서현) 이 집에서 지낼 거면

777
00:51:23,830 --> 00:51:25,874
지켜야 될 자존심과

778
00:51:25,957 --> 00:51:27,459
버려야 될 자존심

779
00:51:29,002 --> 00:51:31,213
그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돼

780
00:51:31,797 --> 00:51:33,256
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?

781
00:51:34,758 --> 00:51:36,551
내 돈은 받고

782
00:51:37,177 --> 00:51:39,095
수혁이와는 거리를 두고

783
00:51:40,806 --> 00:51:43,475
그게 그쪽이 지켜야 될
자존심의 밸런스야

784
00:51:44,518 --> 00:51:46,061
그 밸런스 못 지키면

785
00:51:47,354 --> 00:51:48,522
무너지는 거고

786
00:51:52,150 --> 00:51:55,946
무너트릴 거와 지켜야 할 거를
바꿔 하고 있는 거 같아, 정신 차려

787
00:51:57,656 --> 00:51:59,699
자신이 진짜 지켜야 할 게 뭔지

788
00:52:00,951 --> 00:52:02,035
잘 봐

789
00:52:03,662 --> 00:52:05,747
[차분한 음악]

790
00:52:14,214 --> 00:52:15,257
[한숨]

791
00:52:20,136 --> 00:52:21,721
[긴장되는 음악]

792
00:52:53,962 --> 00:52:55,881
[새가 지저귄다]
(순혜) 노덕아

793
00:52:56,756 --> 00:52:57,591
꼬리 펴 줘

794
00:52:59,259 --> 00:53:00,760
어? 날개…

795
00:53:00,844 --> 00:53:01,928
[못마땅한 신음]

796
00:53:02,012 --> 00:53:02,846
날개 펴 줘

797
00:53:02,929 --> 00:53:04,306
[공작새 울음]

798
00:53:06,057 --> 00:53:07,851
[못마땅한 숨소리]
(주 집사) 왕사모님

799
00:53:07,934 --> 00:53:09,895
마사지사 도착했습니다
[순혜의 한숨]

800
00:53:09,978 --> 00:53:12,063
어, 노래 강사는 몇 시에 와?

801
00:53:12,147 --> 00:53:13,106
(주 집사) 5시요

802
00:53:14,024 --> 00:53:17,944
아니, 근데 얘 노덕이가
왜 꼬리를 안 펴냐?

803
00:53:18,028 --> 00:53:20,322
(순혜) 아, 쟤가
왜 이렇게 내 말을 안 들어?

804
00:53:20,405 --> 00:53:22,115
(주 집사) 씁, 글쎄요

805
00:53:22,198 --> 00:53:26,328
아니, 키우는 짐승한테
무시당해 본 적 있어, 주 집사?

806
00:53:26,411 --> 00:53:28,288
[주 집사의 부정하는 신음]
[순혜의 한숨]

807
00:53:28,371 --> 00:53:30,373
내가 너무 오래 살았어
[흥미로운 음악]

808
00:53:31,833 --> 00:53:32,959
나쁜 놈

809
00:53:33,668 --> 00:53:34,711
[공작새가 그르렁거린다]

810
00:53:35,253 --> 00:53:36,296
[순혜의 한숨]

811
00:53:36,379 --> 00:53:39,174
수의사 불러서 쟤
궁둥짝 검사 좀 해 보라 그래

812
00:53:39,257 --> 00:53:41,259
왜 꼬리를 안 펴는지

813
00:53:41,343 --> 00:53:43,428
뭐, 주사라도 한 대 좀 놔 주라 그래

814
00:53:43,511 --> 00:53:44,596
(주 집사) 네, 왕사모님

815
00:53:44,679 --> 00:53:46,306
[그르렁거린다]

816
00:53:56,483 --> 00:53:57,609
(희수) 무슨 일이야

817
00:53:58,360 --> 00:53:59,277
언니

818
00:54:00,195 --> 00:54:01,488
무슨 일인데, 얘기해

819
00:54:05,617 --> 00:54:06,660
[태블릿 피시 조작음]

820
00:54:10,080 --> 00:54:11,414
[어두운 효과음]

821
00:54:21,883 --> 00:54:23,760
(순혜) 아니, 그 기자, 응?

822
00:54:23,843 --> 00:54:26,721
기자 생활 못 하게
내가 그냥 확 다 그냥 막아 버릴 거야

823
00:54:26,805 --> 00:54:30,058
우리 진희 기사 쓴 것도 그 새끼야
아주 악질이라고

824
00:54:30,642 --> 00:54:31,893
다른 기자입니다

825
00:54:31,977 --> 00:54:33,520
(순혜) 응?
[당황한 신음]

826
00:54:34,187 --> 00:54:37,941
아니, 하준이도 모자라 가지고
왜 우리 그냥 수혁이까지 건드려

827
00:54:38,024 --> 00:54:39,859
왜, 왜, 왜!

828
00:54:39,943 --> 00:54:41,236
용서 못 해

829
00:54:41,319 --> 00:54:44,239
아니, 넌 어떻게 그냥
기자 하나 어쩌지 못하니? 어?

830
00:54:44,322 --> 00:54:47,283
아니, 왜 기자들이 우릴 겁을 안 내!

831
00:54:47,367 --> 00:54:50,036
(서현) 어머니, 세상이 바뀌었어요
[순혜의 당황한 신음]

832
00:54:50,120 --> 00:54:52,872
여론은 그 누구도 함부로 통제 못 하는
세상이 됐어요

833
00:54:54,082 --> 00:54:55,625
기업도 민심에 엎드려야 합니다

834
00:54:55,709 --> 00:54:56,876
엎드려…

835
00:54:56,960 --> 00:54:59,295
환장, 아이고

836
00:55:00,422 --> 00:55:02,757
야, 수혁이 좀 있으면 약혼해야 되는데

837
00:55:02,841 --> 00:55:05,051
이런 기사 나면 이게 될 일이냐고!

838
00:55:06,219 --> 00:55:09,014
(순혜) 수혁이 어디 있어, 어?
수혁이 어디 있어!

839
00:55:10,098 --> 00:55:12,183
아이고, 참, 정말

840
00:55:13,268 --> 00:55:17,772
(순혜) 아니, 우리 진호가
무슨 여자들을 잡았다고 그래? 어?
[무거운 음악]

841
00:55:17,856 --> 00:55:19,524
아, 자기들이 봤어? 봤어?

842
00:55:19,607 --> 00:55:24,362
아, 그 독한 년이 수혁이까지 내버리고
그냥 자기 혼자 도망친 거지!

843
00:55:24,446 --> 00:55:25,572
이런

844
00:55:26,239 --> 00:55:27,282
아이고!

845
00:55:27,365 --> 00:55:30,618
얘, 너, 너 그렇게
잘난 척하고 있지 말고

846
00:55:30,702 --> 00:55:32,871
저 기자 좀 어떻게 좀 해 봐!

847
00:55:33,413 --> 00:55:35,373
무슨, 아유!

848
00:55:38,126 --> 00:55:41,629
(진호) '효원가 장손 한수혁 역시
한진호 대표의 혼외자로 알려져'

849
00:55:43,131 --> 00:55:44,966
이 새끼 이거 혼외자 뜻 몰라?

850
00:55:46,259 --> 00:55:48,553
결혼했다 수혁이 낳고 이혼했어, 이씨

851
00:55:50,013 --> 00:55:51,097
아유, 씨

852
00:55:51,681 --> 00:55:53,808
[문이 탁 닫힌다]
[도어 록 작동음]

853
00:55:57,729 --> 00:55:59,272
(정도) 팔자 좋네

854
00:55:59,355 --> 00:56:01,024
이 판국에 공이나 치러 다니고
[진희가 물을 조르르 따른다]

855
00:56:01,107 --> 00:56:02,484
[영어] 닥쳐, 개자식아

856
00:56:03,818 --> 00:56:05,028
(정도) [한국어] 뉴스 봤어?

857
00:56:05,111 --> 00:56:06,780
너희 집 지금 난리 났어

858
00:56:06,863 --> 00:56:08,698
[어두운 음악]

859
00:56:08,782 --> 00:56:09,949
[휴대전화 조작음]

860
00:56:10,533 --> 00:56:11,493
어머

861
00:56:12,410 --> 00:56:13,578
어머, 뭐야

862
00:56:14,704 --> 00:56:16,164
어, 나 아니야

863
00:56:16,956 --> 00:56:19,334
내가 이런 거 아니라고
난 '노' 했다고

864
00:56:19,417 --> 00:56:21,127
(진희) 어머
[휴대전화 조작음]

865
00:56:21,211 --> 00:56:22,837
[진희의 거친 숨소리]
[통화 연결음]

866
00:56:24,506 --> 00:56:25,465
기자님

867
00:56:26,132 --> 00:56:27,300
이 기사 뭐야?

868
00:56:28,051 --> 00:56:29,010
아휴…

869
00:56:29,719 --> 00:56:30,845
아, 내가

870
00:56:30,929 --> 00:56:33,139
그 기사 내라고 한 적도 없고

871
00:56:33,223 --> 00:56:35,809
그게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랬지?

872
00:56:35,892 --> 00:56:37,310
이게 무슨 짓이에요?

873
00:56:39,979 --> 00:56:41,022
나 아니야?

874
00:56:42,524 --> 00:56:43,441
그럼 누구?

875
00:56:54,702 --> 00:56:55,954
[살짝 웃는다]

876
00:56:57,539 --> 00:57:00,250
(자경) '서희수의 아들
한하준의 친모는'

877
00:57:00,834 --> 00:57:02,752
'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'

878
00:57:06,339 --> 00:57:07,382
살아 있어

879
00:57:08,216 --> 00:57:09,300
이렇게

880
00:57:17,684 --> 00:57:18,893
[한숨]

881
00:57:24,023 --> 00:57:25,650
[책상을 쾅 친다]
[성난 숨소리]

882
00:57:36,453 --> 00:57:38,079
[휴대전화 진동음]

883
00:57:39,581 --> 00:57:40,748
[휴대전화 조작음]

884
00:57:40,832 --> 00:57:42,041
(자경) 여보세요?

885
00:57:42,125 --> 00:57:43,168
(지용) 네 짓이야?

886
00:57:46,963 --> 00:57:48,465
(자경) 내가 얘기했잖아

887
00:57:48,548 --> 00:57:50,133
언젠가 하준이도 알게 될 일이라고

888
00:57:50,216 --> 00:57:52,177
(지용) 내가 하준이
건들지 말라고 했지?
[긴장되는 음악]

889
00:57:53,094 --> 00:57:54,387
나

890
00:57:54,471 --> 00:57:55,597
하준이 다시 찾을 거야

891
00:57:55,680 --> 00:57:56,890
그냥!

892
00:57:58,391 --> 00:58:01,186
하준이 옆에만 있고
하준이를 위해서 존재하라고

893
00:58:02,395 --> 00:58:03,938
왜 날 화나게 만들어?

894
00:58:05,899 --> 00:58:07,066
[통화 종료음]

895
00:58:11,988 --> 00:58:14,073
[거친 숨소리]

896
00:58:17,452 --> 00:58:20,246
[어두운 음악]
(수영) 하준이 데리러 갈 시간인데…

897
00:58:22,832 --> 00:58:24,209
언니가 가실 거예요?

898
00:58:25,084 --> 00:58:26,211
(희수) 아니

899
00:58:26,794 --> 00:58:28,338
네가 우리 하준이…

900
00:58:30,757 --> 00:58:32,634
잘 달래서 데리고 와 줘

901
00:58:33,301 --> 00:58:34,636
언니는 같이 안 가시고요?

902
00:58:39,140 --> 00:58:40,141
난…

903
00:58:43,269 --> 00:58:45,897
지금 당장은
우리 하준이 볼 자신이 없네?

904
00:58:48,441 --> 00:58:49,776
(희수)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

905
00:58:49,859 --> 00:58:52,612
우리 하준이가
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을지

906
00:58:57,659 --> 00:58:59,077
잘 모르겠어

907
00:59:06,417 --> 00:59:08,253
[울먹이며] 나 왜 이렇게 바보 같니?

908
00:59:11,214 --> 00:59:12,840
무슨 엄마가 이러니?

909
00:59:13,925 --> 00:59:14,926
[흐느낀다]

910
00:59:15,635 --> 00:59:17,512
미치겠어, 정말

911
00:59:21,349 --> 00:59:23,017
[희수가 흐느낀다]

912
00:59:25,311 --> 00:59:26,521
다녀올게요, 언니

913
00:59:30,275 --> 00:59:31,526
[문이 달칵 열린다]

914
00:59:32,902 --> 00:59:33,903
[문이 달칵 닫힌다]

915
00:59:36,197 --> 00:59:38,157
[희수가 흐느낀다]
[문이 달칵 열린다]

916
00:59:39,742 --> 00:59:40,952
[문이 달칵 닫힌다]

917
00:59:53,715 --> 00:59:55,216
[다가오는 발걸음]

918
01:00:05,643 --> 01:00:07,437
그런 기사 따위 신경 쓸 거 없어

919
01:00:10,648 --> 01:00:12,317
(수혁) 내 마음 따위
신경 쓸 거 없어요

920
01:00:20,074 --> 01:00:21,284
[한숨]

921
01:00:28,458 --> 01:00:29,876
[통화 연결음]

922
01:00:31,586 --> 01:00:32,587
나예요

923
01:00:33,171 --> 01:00:34,922
안 그래도 그 기사 때문에요

924
01:00:36,674 --> 01:00:39,594
그 기자에 대해 알아봐요
출처가 어딘지도 같이

925
01:00:43,723 --> 01:00:45,683
그냥 넘어갈 생각 없어요, 이번엔

926
01:00:47,060 --> 01:00:49,103
[비가 쏴 내린다]
[개구리 울음]

927
01:01:05,620 --> 01:01:06,746
[한숨]

928
01:01:10,750 --> 01:01:12,168
[뛰어오는 발걸음]

929
01:01:32,814 --> 01:01:34,065
(수혁) 우산도 없는데 어딜 가

930
01:01:35,817 --> 01:01:36,776
비 그치면 가

931
01:01:36,859 --> 01:01:38,569
[감성적인 음악]

932
01:02:05,054 --> 01:02:07,598
(유연) 그쪽 세상도 내 세상만큼

933
01:02:08,933 --> 01:02:09,851
후진 거 같아

934
01:02:11,436 --> 01:02:12,687
울고 싶으면 울어요

935
01:02:12,770 --> 01:02:14,147
비밀 지켜 줄게요

936
01:02:14,939 --> 01:02:15,815
안 울어

937
01:02:20,486 --> 01:02:23,656
(유연) 밖에 나가서 비 맞고 올래요?
잡념 확 사라질 텐데

938
01:02:28,369 --> 01:02:29,370
(수혁) 김유연

939
01:02:32,540 --> 01:02:34,041
나 요새 다시 잠을 못 자

940
01:02:36,502 --> 01:02:37,837
네 생각 때문에

941
01:02:37,920 --> 01:02:39,964
[긴장되는 음악]

942
01:03:15,291 --> 01:03:16,375
[문이 달칵 열린다]

943
01:03:17,418 --> 01:03:18,377
[문이 탁 닫힌다]
(수영) 언니!

944
01:03:18,461 --> 01:03:20,129
[수영의 다급한 숨소리]

945
01:03:20,213 --> 01:03:21,214
하준이는?

946
01:03:21,297 --> 01:03:22,340
언니, 하준이가 없어졌어요

947
01:03:22,423 --> 01:03:23,674
[긴장되는 효과음]

948
01:03:24,759 --> 01:03:25,927
그게 무슨 말이야?

949
01:03:26,010 --> 01:03:28,262
하준이가 하교하고 사라졌어요

950
01:03:28,346 --> 01:03:30,097
(수영) 아무 데도 찾아 봐도 없어요

951
01:03:32,850 --> 01:03:34,811
제가 상무님께 전화드릴게요
[다급한 숨소리]

952
01:03:34,894 --> 01:03:35,937
언니!

953
01:03:40,233 --> 01:03:41,776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954
01:03:44,779 --> 01:03:46,030
[초조한 숨소리]

955
01:03:49,659 --> 01:03:50,701
[화면 조작음]

956
01:03:50,785 --> 01:03:52,495
[통화 연결음]

957
01:04:04,423 --> 01:04:06,092
[엔진 가속음]

958
01:04:08,845 --> 01:04:10,388
[휴대전화 진동음]

959
01:04:14,058 --> 01:04:15,518
- 여보세요?
- (교관) 예, 대표님

960
01:04:16,143 --> 01:04:17,937
(교관) 아, 그때 말씀하신 이혜진 씨

961
01:04:18,020 --> 01:04:19,438
파일을 찾아봤더니 없네요?

962
01:04:20,648 --> 01:04:24,110
저희가 10년까지는 의무 보관이고
후엔 파기가 가능하거든요

963
01:04:24,694 --> 01:04:27,321
근데 얼마 전에
본인이 직접 파기를 요청하셨어요

964
01:04:28,406 --> 01:04:29,448
얼마 전에

965
01:04:31,075 --> 01:04:33,744
본인이 파기 요청을 했다고요?

966
01:04:34,287 --> 01:04:35,162
(교관) 예

967
01:04:35,246 --> 01:04:37,832
아, 어쩌죠?
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

968
01:04:39,250 --> 01:04:40,835
[헛웃음]
[천둥이 우르릉 울린다]

969
01:04:42,753 --> 01:04:43,838
살아 있어

970
01:04:43,921 --> 01:04:45,673
[어두운 음악]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971
01:04:47,675 --> 01:04:49,176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[문이 달칵 열린다]

972
01:04:51,137 --> 01:04:52,221
[문이 달칵 닫힌다]

973
01:04:52,972 --> 01:04:54,390
(주 집사) [다급한 목소리로] 큰사모님

974
01:04:54,974 --> 01:04:56,350
하준이가 없어졌어요

975
01:04:57,101 --> 01:04:59,729
- (서현) 뭐?
- 하교 후에 사라졌대요

976
01:05:01,022 --> 01:05:02,398
[주 집사의 떨리는 숨소리]

977
01:05:09,363 --> 01:05:10,698
강자경 씨

978
01:05:12,950 --> 01:05:14,452
지금 어디 있어요?

979
01:05:23,336 --> 01:05:24,378
희수야!
[문이 쾅 닫힌다]

980
01:05:25,046 --> 01:05:26,172
(수영) 아, 큰일 났어요

981
01:05:26,255 --> 01:05:28,424
작은사모님 운전하시면 안 되는데

982
01:05:28,507 --> 01:05:30,343
하준이 찾겠다고 혼자 나가셨어요

983
01:05:31,010 --> 01:05:32,261
그게 무슨 말이야?
[긴장되는 음악]

984
01:05:32,345 --> 01:05:33,554
운전하면 안 된다니

985
01:05:34,597 --> 01:05:36,223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986
01:05:36,307 --> 01:05:37,141
(지용) 나야

987
01:05:37,767 --> 01:05:38,935
희수야, 정말이야?

988
01:05:41,979 --> 01:05:43,105
너 정말

989
01:05:44,649 --> 01:05:45,566
임신했어?

990
01:05:47,610 --> 01:05:50,321
희수야, 희수야!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991
01:05:51,822 --> 01:05:52,990
[거친 숨소리]

992
01:05:55,284 --> 01:05:56,994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993
01:05:57,662 --> 01:06:00,748
(엠마) 보이지 않는 비밀이
도화선이 된 전쟁이

994
01:06:01,457 --> 01:06:04,585
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
알 수 없이 뒤엉켜

995
01:06:05,336 --> 01:06:07,421
끝낼 수 없는 싸움이 되어 버렸죠

996
01:06:10,132 --> 01:06:11,384
그 누군가가

997
01:06:12,051 --> 01:06:13,386
죽기 전까지

998
01:06:13,469 --> 01:06:15,054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999
01:06:26,774 --> 01:06:28,901
[긴장되는 효과음]

1000
01:06:30,277 --> 01:06:32,279
[비밀스러운 음악]

1001
01:06:54,552 --> 01:06:55,386
(지용) 나랑 하준이를 떠나

1002
01:06:55,469 --> 01:06:58,014
[자경의 거친 숨소리]
부탁하는 거 아니야, 명령이야

1003
01:06:58,097 --> 01:06:59,640
(서현) 앞으론 동서 앞에서 조심하세요

1004
01:06:59,724 --> 01:07:01,392
동서 임신했어요

1005
01:07:01,475 --> 01:07:03,144
(지용) 당신은 이제
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

1006
01:07:03,227 --> 01:07:05,146
당신이랑 내 아이만 생각해 줘

1007
01:07:05,229 --> 01:07:07,982
(서현) 어머님과
한지용이 짠 판에 내가

1008
01:07:08,065 --> 01:07:09,900
그리고 서희수가 놀아났던 거야?

1009
01:07:09,984 --> 01:07:11,360
(희수) 전부터 느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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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11,444 --> 01:07:13,404
도대체 어디까지 주제넘을 생각이에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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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13,487 --> 01:07:14,613
(지용) 그 여자 건들지 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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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14,697 --> 01:07:17,074
그 여자 건들면
누구든 난 가만 안 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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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17,158 --> 01:07:21,370
(서현) 내가 불편한 진실을
이야기해도 괜찮겠어?

1014
01:07:23,164 --> 01:07:24,373
자막: 최인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