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18,581 --> 00:00:20,499 ‎난 어둠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요 2 00:00:23,252 --> 00:00:25,087 ‎그게 내 영혼을 울리죠 3 00:00:28,215 --> 00:00:31,594 ‎내가 추구하는 블랙 메탈은 4 00:00:33,846 --> 00:00:37,433 ‎멸망과 파멸을 노래하죠 5 00:00:40,603 --> 00:00:42,897 ‎내가 예명으로 쓰는 '모비드'는 6 00:00:44,899 --> 00:00:48,360 ‎내 어두운 잠재의식의 ‎물질적 표현이에요 7 00:00:50,738 --> 00:00:52,364 ‎누구나 그림자 자아가 있죠 8 00:00:52,448 --> 00:00:56,285 ‎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숨기는 ‎비밀스러운 자아가 있잖아요 9 00:00:58,329 --> 00:01:01,874 ‎난 내 안의 괴물을 포용할 수 있고 10 00:01:03,584 --> 00:01:06,337 ‎'모비드'일 땐 ‎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어요 11 00:01:07,296 --> 00:01:09,048 ‎무슨 짓을 해도 무사해요 12 00:01:12,301 --> 00:01:14,470 ‎피를 흘려도 괜찮아요 13 00:01:16,597 --> 00:01:19,183 ‎그런데 가끔 ‎도가 지나칠 때가 있죠 14 00:01:33,114 --> 00:01:35,491 ‎이 모비드란 자가 엘리사 램을 ‎죽인 게 틀림없어요 15 00:01:35,574 --> 00:01:37,159 ‎"포스팅" 16 00:01:37,243 --> 00:01:39,203 ‎모비드는 그 호텔에 묵고 있었어요 17 00:01:39,703 --> 00:01:43,541 ‎엘리사는 이 범죄자 새끼에게는 ‎이용하기 쉬운 표적이었어요 18 00:01:43,624 --> 00:01:45,417 ‎다 그자를 의심해요 19 00:01:46,210 --> 00:01:47,586 ‎사람들은 20 00:01:47,670 --> 00:01:48,796 ‎"내가 살인범이야" 21 00:01:48,879 --> 00:01:51,132 ‎이 '모비드'란 사람과… 22 00:01:51,215 --> 00:01:53,384 ‎난 세실 호텔에 있어요 23 00:01:53,467 --> 00:01:54,552 ‎엘리사 램의 연관성이 24 00:01:55,761 --> 00:01:57,930 ‎단순한 우연이라고는 ‎생각할 수 없었어요 25 00:01:59,557 --> 00:02:04,770 ‎그래서 모비드란 자에 대해 ‎뭔가를 해야겠다고 26 00:02:04,854 --> 00:02:06,147 ‎생각했고요 27 00:02:06,230 --> 00:02:07,982 ‎그자를 찾아야 해요 28 00:02:08,566 --> 00:02:10,276 ‎이 사람은 누굴까요? 29 00:02:10,860 --> 00:02:14,905 ‎본명이 파블로 베르가라란 걸 ‎알아내요 30 00:02:16,282 --> 00:02:19,076 ‎사람들이 메시지를 ‎보내기 시작했어요 31 00:02:19,160 --> 00:02:21,495 ‎네가 엘리사 램을 죽였지, 그렇지? 32 00:02:22,079 --> 00:02:23,497 ‎좆같은 살인자 새끼! 33 00:02:23,581 --> 00:02:25,166 ‎사실대로 말해! 34 00:02:27,209 --> 00:02:31,213 ‎그런데 놀랍게도 ‎대답으로 동영상을 올렸어요 35 00:02:33,465 --> 00:02:35,134 ‎내가 모비드입니다 36 00:02:36,010 --> 00:02:40,264 ‎내가 결백하다는 사실을 ‎말씀드리고 싶었어요 37 00:02:43,184 --> 00:02:44,476 ‎"NETFLIX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38 00:03:10,002 --> 00:03:11,962 ‎1차 부검이 끝났지만 39 00:03:12,046 --> 00:03:16,258 ‎엘리사에게 일어난 일은 ‎여전히 수수께끼입니다 40 00:03:16,342 --> 00:03:17,426 ‎지나 유가 나와 있는데요 41 00:03:17,509 --> 00:03:20,179 ‎지나, 많은 사람이 부검으로 ‎대답을 얻을 거라고 기대했는데요 42 00:03:21,138 --> 00:03:23,849 ‎그 대답을 얻으려면 ‎한참 기다려야 할 거 같습니다 43 00:03:23,933 --> 00:03:26,810 ‎LA 검시소에서 오늘 발표하길 44 00:03:26,894 --> 00:03:29,355 ‎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정이며 45 00:03:29,438 --> 00:03:33,025 ‎사인을 알려면 테스트가 ‎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46 00:03:33,442 --> 00:03:37,488 ‎"로스앤젤레스 카운티 ‎검시소" 47 00:03:37,571 --> 00:03:40,282 ‎"검시소" 48 00:03:40,366 --> 00:03:42,952 ‎한 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49 00:03:43,035 --> 00:03:46,705 ‎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곳이 ‎검시소인데 50 00:03:47,790 --> 00:03:49,500 ‎각자 사연이 있고 결국 51 00:03:49,583 --> 00:03:51,043 ‎"제이슨 토바르 박사 ‎법의학 병리학자" 52 00:03:51,126 --> 00:03:53,587 ‎우리가 그 사연에 결론을 ‎내려줄 수 있길 바랄 뿐이죠 53 00:03:55,798 --> 00:03:59,176 ‎그런데 엘리사 램의 사건은 ‎부검이 끝난 후에도 54 00:03:59,260 --> 00:04:05,015 ‎타살인지, 자살인지 ‎사고사인지 알 수 없었어요 55 00:04:05,724 --> 00:04:11,146 ‎그래서 모든 테스트 결과가 ‎나올 때까지 몇 주를 기다렸죠 56 00:04:12,273 --> 00:04:15,025 ‎드디어 ‎독극물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57 00:04:18,946 --> 00:04:22,700 ‎엘리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보인 ‎이상한 행동으로 봤을 때 58 00:04:23,284 --> 00:04:28,330 ‎한 가지 가능성은 환각을 일으키는 ‎약물을 복용했을 경우예요 59 00:04:30,499 --> 00:04:32,334 ‎하지만 술을 마셨다거나 60 00:04:32,418 --> 00:04:37,047 ‎불법 약물을 복용했다는 증거는 ‎전혀 없었어요 61 00:04:37,131 --> 00:04:38,674 ‎"음성" 62 00:04:40,718 --> 00:04:45,180 ‎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를 앓은 ‎병력이 있는 경우에 63 00:04:45,264 --> 00:04:47,850 ‎또 하나 확인할 것은 64 00:04:47,933 --> 00:04:51,353 ‎자살할 시도로 다량의 약을 ‎복용했는지 여부인데 65 00:04:53,480 --> 00:04:54,857 ‎그런 것도 없었고요 66 00:04:56,775 --> 00:05:00,946 ‎실제 검출된 약물은 양극성 장애 ‎치료제로 처방된 약으로 67 00:05:01,030 --> 00:05:05,159 ‎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뿐이었어요 68 00:05:07,077 --> 00:05:11,290 ‎그런데 약물 수치가 매우 낮았어요 69 00:05:12,624 --> 00:05:13,834 ‎이게 흥미로운 부분이죠 70 00:05:16,879 --> 00:05:22,885 ‎현장에서 찾은 약의 약병에 적힌 ‎설명을 봤는데 71 00:05:22,968 --> 00:05:24,136 ‎"약 이름, 처방 일자" 72 00:05:24,219 --> 00:05:27,181 ‎약을 처방받은 날짜를 검토해 보니 73 00:05:27,264 --> 00:05:30,809 ‎원래 있어야 할 약보다 ‎병에 남은 약이 더 많았어요 74 00:05:30,893 --> 00:05:31,810 ‎"처방 개수, 잔여 개수" 75 00:05:31,894 --> 00:05:32,853 ‎"벤라팍신 ‎라모트리진" 76 00:05:32,936 --> 00:05:36,231 ‎그래서 독극물 검사 결과를 ‎다시 확인하고 77 00:05:36,315 --> 00:05:38,734 ‎현장에 있던 처방전과 비교했더니 78 00:05:38,817 --> 00:05:39,651 ‎"약을 복용했나?" 79 00:05:39,735 --> 00:05:43,947 ‎실제로 약을 용량보다 ‎적게 먹고 있었던 거 같아요 80 00:05:47,242 --> 00:05:48,702 ‎왜 그랬을까요? 81 00:05:49,870 --> 00:05:51,580 ‎어떻게 된 일일까요? 82 00:05:54,333 --> 00:05:58,837 ‎그 답을 찾으려면 ‎LA에 오기 전의 엘리사의 생활이 83 00:05:58,921 --> 00:06:00,547 ‎어땠는지 아는 게 중요했고 84 00:06:00,631 --> 00:06:04,301 ‎그게 물탱크에서 죽기 전 ‎어떤 역할을 했는지 85 00:06:04,385 --> 00:06:06,678 ‎아는 것도 아주 중요했어요 86 00:06:17,606 --> 00:06:20,025 ‎인터넷이 없으면 난 어디 있을까? 87 00:06:21,443 --> 00:06:23,737 ‎우리가 인터넷을 ‎어슬렁거리는 이유는 88 00:06:23,821 --> 00:06:26,824 ‎생존에 필요한 관계를 ‎현실 생활에서 89 00:06:27,449 --> 00:06:29,952 ‎찾을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90 00:06:30,452 --> 00:06:35,124 ‎그래서 우린 혼자 온라인을 ‎끊임없이 탐색한다 91 00:06:38,419 --> 00:06:41,338 ‎엘리사에게 일어난 ‎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92 00:06:42,256 --> 00:06:43,549 ‎모든 조각을 맞춰봐야 하고 93 00:06:43,632 --> 00:06:45,217 ‎"주디 호 박사 ‎임상/법의학 신경심리학자" 94 00:06:45,300 --> 00:06:49,012 ‎엘리사의 심리 상태가 어땠는지 ‎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95 00:06:51,723 --> 00:06:53,559 ‎인터넷에서도 공감은 이뤄진다 96 00:06:55,269 --> 00:06:59,523 ‎나와 그들이 같은 사람이란 걸 ‎상기시키면 되니까 97 00:06:59,982 --> 00:07:03,318 ‎귀를 기울이면 ‎더 잘 이해할 수 있다 98 00:07:05,612 --> 00:07:08,282 ‎엘리사는 생각이 많고 ‎똑똑한 사람이었어요 99 00:07:08,365 --> 00:07:09,992 ‎텀블러 포스팅을 읽으면 100 00:07:10,075 --> 00:07:13,829 ‎엘리사를 이해할 수 있죠 ‎속마음을 다 털어놨거든요 101 00:07:15,998 --> 00:07:20,294 ‎혹자는 내가 ‎'화학적 불균형' 상태라고 한다 102 00:07:21,545 --> 00:07:24,173 ‎나 말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‎살면 안 될까? 103 00:07:25,507 --> 00:07:29,595 ‎내 주변의 누군가가 ‎날 이해했으면 좋겠다 104 00:07:33,724 --> 00:07:36,935 ‎양극성 장애는 여전히 ‎많은 사람이 수치로 생각하고 105 00:07:37,019 --> 00:07:38,729 ‎이해 못 하는 사람이 많아요 106 00:07:41,106 --> 00:07:45,527 ‎그 사람의 기분이 불안정하게 ‎좋았다, 나빴다 하는 증세거든요 107 00:07:46,820 --> 00:07:49,948 ‎우울증이었다가 ‎또 조증이 되기도 해요 108 00:07:51,325 --> 00:07:56,663 ‎잠을 별로 안 자도 되고 ‎생각이 많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데 109 00:07:56,747 --> 00:08:00,209 ‎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치료와 110 00:08:00,292 --> 00:08:02,920 ‎인지 행동 요법이에요 111 00:08:04,505 --> 00:08:07,883 ‎텀블러 포스팅을 보면 ‎엘리사는 자신의 정신 건강과 112 00:08:07,966 --> 00:08:11,887 ‎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것에 대해 ‎고민하고 있었어요 113 00:08:12,596 --> 00:08:17,184 ‎난 이 알약 뭉치를 ‎'챔피언의 아침'이라고 부르는데 114 00:08:17,851 --> 00:08:19,978 ‎매일 먹어야 하는 게 진짜 싫다 115 00:08:20,729 --> 00:08:23,524 ‎처방약이 최소 4가지는 ‎됐던 거 같아요 116 00:08:24,900 --> 00:08:29,571 ‎항우울제, 기분 조절제와 ‎비정형 항정신성 약이었어요 117 00:08:30,781 --> 00:08:32,783 ‎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118 00:08:33,825 --> 00:08:36,411 ‎내 또래들과 비교하면 ‎시간을 너무 낭비한다 119 00:08:38,205 --> 00:08:42,751 ‎내게 동기를 부여해 줄 ‎어딘가로 떠나야겠다 120 00:08:42,834 --> 00:08:43,961 ‎"캘리포니아" 121 00:08:47,214 --> 00:08:50,050 ‎엘리사는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122 00:08:50,133 --> 00:08:52,511 ‎스스로 많이 다그친 것 같아요 123 00:08:53,345 --> 00:08:56,848 ‎이렇게 혼자 여행하며 ‎모험을 감행하는 것이 124 00:08:57,349 --> 00:08:59,685 ‎보통 사람이란 걸 ‎증명한다고 생각했겠죠 125 00:09:00,894 --> 00:09:03,939 ‎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친다 126 00:09:06,149 --> 00:09:10,487 ‎내 신나는 모험의 다음 목적지는 ‎웨스트코스트다 127 00:09:11,697 --> 00:09:13,907 ‎엘리사 램은 ‎샌디에이고 쪽으로 갔다가 128 00:09:13,991 --> 00:09:16,702 ‎해안을 따라 ‎위로 올라오고 있었어요 129 00:09:18,412 --> 00:09:20,622 ‎라라랜드에 도착했다 130 00:09:24,585 --> 00:09:28,880 ‎1월 28일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131 00:09:29,840 --> 00:09:31,883 ‎호텔에 체크인했고 132 00:09:33,051 --> 00:09:36,555 ‎며칠은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‎돌아다녔고요 133 00:09:38,974 --> 00:09:42,936 ‎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‎독극물 보고서를 보면 134 00:09:43,604 --> 00:09:48,817 ‎여행을 하면서 ‎엘리사가 약을 안 먹은 거 같아요 135 00:09:49,693 --> 00:09:52,237 ‎약을 안 먹기 시작하자 당연히 136 00:09:52,321 --> 00:09:55,574 ‎감정 기복이 심해지기 시작했고요 137 00:09:58,619 --> 00:10:00,662 ‎엘리사가 이곳 LA에 있는 동안 138 00:10:01,330 --> 00:10:05,876 ‎하루는 오후에 버뱅크에서 ‎관중 참여 공연에 참여했어요 139 00:10:11,590 --> 00:10:15,302 ‎그 공연 중에도 ‎좀 이상하게 행동했으며 140 00:10:16,053 --> 00:10:18,847 ‎길고 장황한 편지를 써서 141 00:10:18,930 --> 00:10:22,851 ‎이 쇼의 진행자에게 ‎전달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142 00:10:24,144 --> 00:10:27,189 ‎그 때문에 경비들이 오게 됐어요 143 00:10:29,816 --> 00:10:34,112 ‎도착한 경비들이 ‎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144 00:10:34,196 --> 00:10:36,573 ‎엘리사를 공연장 밖으로 ‎내보냈어요 145 00:10:39,284 --> 00:10:40,952 ‎세실 호텔에 있을 때 146 00:10:41,036 --> 00:10:44,748 ‎엘리사는 두 여자와 ‎방을 같이 사용했는데 147 00:10:47,167 --> 00:10:52,214 ‎그 둘이 엘리사의 이상한 행동을 ‎불평하기 시작했어요 148 00:10:53,382 --> 00:10:55,175 ‎"에이미 프라이스 ‎전직 세실 호텔 매니저" 149 00:10:55,258 --> 00:10:58,804 ‎이 얘기는 처음 공개하는 건데 ‎엘리사는 문제를 일으켰어요 150 00:10:59,388 --> 00:11:03,350 ‎메모를 써서 ‎같은 방 손님 침대에 뒀죠 151 00:11:04,101 --> 00:11:05,686 ‎실제로 메모지를 남겼어요 152 00:11:07,312 --> 00:11:11,692 ‎이런 식으로요 ‎'꺼져요, 집에 가요, 나가요' 153 00:11:13,819 --> 00:11:17,781 ‎그리고 다른 손님이 ‎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154 00:11:17,864 --> 00:11:19,491 ‎문을 안 열어줬고요 155 00:11:20,409 --> 00:11:22,119 ‎암호를 대라고 했어요 156 00:11:24,454 --> 00:11:29,418 ‎체크아웃하기 하루 전날 밤에 ‎엘리사를 혼자 쓰는 방으로 옮겼죠 157 00:11:29,501 --> 00:11:31,503 ‎그게 엘리사에게 ‎나을 것 같았거든요 158 00:11:36,675 --> 00:11:41,763 ‎그런데 나중에 ‎로비로 내려가서 하는 행동이… 159 00:11:42,848 --> 00:11:44,683 ‎뭐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160 00:11:44,766 --> 00:11:49,563 ‎팔을 들고 이렇게 외쳤어요 ‎'나도 미쳤지만 LA도 미쳤어요' 161 00:11:53,024 --> 00:11:55,652 ‎당시엔 별로 크게 생각 안 했어요 162 00:11:56,194 --> 00:11:58,113 ‎여긴 세실 호텔이니까요 163 00:11:59,865 --> 00:12:02,075 ‎한 가지 사건이 ‎더 생겼다고만 생각하고 164 00:12:03,618 --> 00:12:04,619 ‎잊어버렸죠 165 00:12:14,588 --> 00:12:18,675 ‎수사가 좀 진행됐을 때 엘리사가 ‎약을 안 먹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166 00:12:19,718 --> 00:12:23,764 ‎엘리사의 정신 상태가 어떤지 ‎짐작할 수 있었어요 167 00:12:24,931 --> 00:12:30,020 ‎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‎쉽게 범죄의 희생자가 168 00:12:30,103 --> 00:12:33,690 ‎될 수 있다고 생각해 ‎수사의 무게를 거기 뒀어요 169 00:12:34,816 --> 00:12:38,278 ‎그래서 수사는 엘리사가 정확히 ‎어떻게 물탱크에 빠졌는지 170 00:12:38,361 --> 00:12:41,198 ‎알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죠 171 00:12:43,074 --> 00:12:48,747 ‎엘리사가 발견됐을 당시의 환경이 ‎어땠는지 봐야 할 필요가 있었어요 172 00:12:48,830 --> 00:12:52,334 ‎"세실 호텔" 173 00:13:02,761 --> 00:13:05,555 ‎최대한 정확하게 엘리사의 ‎발자취를 되짚어 봤어요 174 00:13:08,350 --> 00:13:12,479 ‎그런데 물탱크로 가기 위해 ‎옥상에 올라가면 175 00:13:13,855 --> 00:13:16,107 ‎파이프 위를 걸어야 하고 176 00:13:16,191 --> 00:13:20,529 ‎두 탱크 사이로 ‎비집고 들어가야 해요 177 00:13:21,905 --> 00:13:24,574 ‎그리고 시신을 ‎사다리 위로 끌고 올라가 178 00:13:25,283 --> 00:13:29,120 ‎물탱크 꼭대기에 있는 ‎입구에 넣어야 했거든요 179 00:13:31,498 --> 00:13:36,545 ‎또 다른 가능성은 엘리사를 ‎인근 건물에서 데려왔단 건데 180 00:13:37,963 --> 00:13:42,592 ‎그래도 시신을 가지고 ‎사다리를 올라가야 하죠 181 00:13:45,178 --> 00:13:49,599 ‎만약 엘리사가 다른 곳에서 ‎살해되거나 의식을 잃었다면 182 00:13:51,101 --> 00:13:53,019 ‎아무리 몸이 가벼워도 183 00:13:53,728 --> 00:13:58,233 ‎몸에 상처를 안 내고 ‎가파른 사다리 위로 올린다는 것은 184 00:13:59,234 --> 00:14:00,277 ‎불가능해요 185 00:14:03,071 --> 00:14:05,448 ‎타박상이나 찰과상 같은 상처가 186 00:14:05,532 --> 00:14:09,452 ‎부검할 때 몸에서 발견돼야 했는데 187 00:14:09,536 --> 00:14:11,413 ‎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188 00:14:26,344 --> 00:14:29,014 ‎익사한 사체를 보면 대부분 189 00:14:29,097 --> 00:14:33,602 ‎얼굴을 아래로 하고 ‎팔과 다리가 늘어진 채 떠 있는데 190 00:14:35,520 --> 00:14:41,776 ‎엘리사의 시신을 찾았을 땐 ‎얼굴을 위로 하고 있었어요 191 00:14:43,153 --> 00:14:46,948 ‎그게 특이했고 ‎타살의 의심이 들게 했죠 192 00:14:48,199 --> 00:14:51,912 ‎하지만 물탱크를 보니 ‎사용하는 물인지라 193 00:14:51,995 --> 00:14:54,247 ‎수위에 변동이 있었겠더라고요 194 00:14:55,457 --> 00:14:57,876 ‎출렁이는 물 때문에 195 00:14:58,376 --> 00:15:03,506 ‎발견 당시 몸이 뒤집혔을 수도 ‎있을 것 같아요 196 00:15:10,430 --> 00:15:12,474 ‎현장을 조사해 봤지만 197 00:15:13,850 --> 00:15:16,561 ‎범죄로 인해 죽었을 거라고 ‎의심되는 근거는 198 00:15:16,645 --> 00:15:20,231 ‎어떤 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199 00:15:20,941 --> 00:15:22,734 ‎그래서 그 당시에 200 00:15:22,817 --> 00:15:27,530 ‎우리가 가진 정보, 사실관계 ‎그리고 정황을 보고 201 00:15:27,614 --> 00:15:29,616 ‎마지막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202 00:15:31,868 --> 00:15:34,621 ‎"엘리사 사망 4개월 후" 203 00:15:34,704 --> 00:15:37,999 ‎엘리사가 죽고 ‎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204 00:15:38,083 --> 00:15:41,378 ‎대중들 눈에는 아직 사건 해결이 ‎안 된 걸로 보였어요 205 00:15:41,461 --> 00:15:45,548 ‎모두 부검 결과가 나오기를 ‎기다리고 있어요 206 00:15:47,801 --> 00:15:51,096 ‎그러다 마침내 2013년 6월 21일 ‎보고서를 발표했어요 207 00:15:51,179 --> 00:15:52,055 ‎"뉴스룸" 208 00:15:52,138 --> 00:15:55,100 ‎21살의 캐나다 관광객 ‎엘리사 램의 사인은 209 00:15:55,183 --> 00:15:57,811 ‎익사로 인한 사고사로 ‎결론 났습니다 210 00:15:57,894 --> 00:15:59,562 ‎"엘리사 램, 사고사로 결론" 211 00:15:59,646 --> 00:16:03,525 ‎경찰은 램의 양극성 장애가 ‎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12 00:16:04,275 --> 00:16:08,905 ‎사망 원인을 ‎사고에 의한 익사로 발표하면서 213 00:16:08,989 --> 00:16:12,117 ‎양극성 장애가 ‎주요 요인이라고 했는데 214 00:16:12,200 --> 00:16:13,451 ‎이해가 안 됐어요 215 00:16:13,535 --> 00:16:15,078 ‎"물탱크에서 발견된 여성 ‎사고사로 결론" 216 00:16:15,161 --> 00:16:17,038 ‎커뮤니티 전체가 충격에 빠졌어요 217 00:16:18,707 --> 00:16:20,375 ‎'사고로 인한 익사'래요 218 00:16:20,458 --> 00:16:21,918 ‎'사고로 익사'했대요 219 00:16:22,002 --> 00:16:24,963 ‎사고사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? 220 00:16:25,046 --> 00:16:26,464 ‎말도 안 돼요 221 00:16:26,548 --> 00:16:29,092 ‎내가 이 수사에 ‎얼마나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요 222 00:16:29,175 --> 00:16:32,345 ‎난 검시관 의견에 ‎절대 동의 못 해요 223 00:16:33,555 --> 00:16:35,390 ‎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224 00:16:36,182 --> 00:16:38,101 ‎LA 경찰이 그랬잖아요 225 00:16:38,184 --> 00:16:40,770 ‎뚜껑이 머리 위에 있었고 ‎입구가 닫혀 있었다고요 226 00:16:41,521 --> 00:16:44,941 ‎경찰들이 올라갔을 땐 ‎뚜껑이 덮여 있었어요 227 00:16:45,608 --> 00:16:47,610 ‎누가 물탱크에 빠트리고 ‎뚜껑을 닫은 거예요 228 00:16:47,694 --> 00:16:51,448 ‎그 말은 엘리사가 ‎살해당했다는 얘기가 되죠 229 00:16:53,116 --> 00:16:57,412 ‎다들 살인 사건일 거라고 ‎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230 00:16:57,495 --> 00:17:01,541 ‎어떻게 된 건지 알기 위해 ‎부검 결과를 더 파고들었어요 231 00:17:01,624 --> 00:17:03,168 ‎"존 소바니 ‎웹 탐정" 232 00:17:03,793 --> 00:17:07,464 ‎제가 엘리사의 ‎부검 보고서 링크를 찾았어요 233 00:17:14,429 --> 00:17:17,015 ‎제가 직접 꼼꼼하게 다 읽었는데 234 00:17:17,766 --> 00:17:21,311 ‎정말 궁금한 게 이 부분이에요 235 00:17:21,394 --> 00:17:22,771 ‎"성폭행 증거 키트" 236 00:17:22,854 --> 00:17:25,607 ‎강간 검사를 진행했지만 ‎아무것도 못 찾았는데 237 00:17:25,690 --> 00:17:28,985 ‎성폭행이 아니었다면 238 00:17:29,694 --> 00:17:31,321 ‎왜 나체로 발견된 걸까요? 239 00:17:32,530 --> 00:17:37,410 ‎부검 결과 내상이나 외상의 ‎증거가 없었다고 했어요 240 00:17:38,286 --> 00:17:40,330 ‎몸에 흔적이 없다고 해서 241 00:17:40,830 --> 00:17:42,791 ‎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죠 242 00:17:42,874 --> 00:17:45,251 ‎누가 총을 겨눠서 ‎옥상으로 끌고 간 후 243 00:17:45,335 --> 00:17:47,462 ‎물탱크에 빠트려 ‎죽였을 수도 있어요 244 00:17:47,545 --> 00:17:49,214 ‎제가 보기엔 그건 타살이죠 245 00:17:50,548 --> 00:17:55,220 ‎검시관은 엘리사가 ‎약을 안 먹어서 죽었다고 했는데 246 00:17:55,804 --> 00:17:58,389 ‎그 말을 믿기가 힘드네요 247 00:17:58,473 --> 00:18:00,892 ‎양극성 장애 증세 때문에 248 00:18:00,975 --> 00:18:04,187 ‎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는 ‎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요 249 00:18:05,063 --> 00:18:08,358 ‎엘리사의 정신 상태가 ‎사망 원인은 아닌 것 같아요 250 00:18:12,946 --> 00:18:14,864 ‎다른 부검 보고서도 많이 봤는데 251 00:18:14,948 --> 00:18:18,034 ‎여기엔 뭔가 수수께끼 같고 ‎의심스러운 게 있어요 252 00:18:18,868 --> 00:18:22,247 ‎부검 보고서에 ‎모순되는 내용이 있어요 253 00:18:22,956 --> 00:18:27,168 ‎검시관도 사고사라는 결론에 ‎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254 00:18:29,212 --> 00:18:33,550 ‎부검 보고서에는 ‎사망의 종류를 적는 난이 있어요 255 00:18:33,633 --> 00:18:35,802 ‎"원인 미상" 256 00:18:35,885 --> 00:18:41,224 ‎살인, 자살, 사고사와 ‎원인 미상이 있는데 257 00:18:42,142 --> 00:18:46,229 ‎원래는 '원인 미상'에 체크했다가 258 00:18:46,312 --> 00:18:51,442 ‎그 위에 'X'를 하고 ‎사고사에 표시한 거 같아요 259 00:18:55,572 --> 00:18:59,993 ‎그리고 그 결정이 바뀐 데 ‎3일의 시간이 걸린 거 같고요 260 00:19:00,076 --> 00:19:01,870 ‎"2013/06/15 ‎2013/06/18" 261 00:19:01,953 --> 00:19:04,747 ‎왜 '원인 미상'에서 ‎'사고사'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262 00:19:05,707 --> 00:19:06,958 ‎왜 달라졌을까요? 263 00:19:07,709 --> 00:19:09,836 ‎누군가의 윗사람이 와서 그랬겠죠 264 00:19:09,919 --> 00:19:12,505 ‎'아냐, 그거 바꿔, 사고라고 해' 265 00:19:14,591 --> 00:19:18,887 ‎어쩌면 LA 경찰이 검시관에게 ‎진실을 숨기고 사고사로 하라고 266 00:19:19,554 --> 00:19:22,682 ‎배후에서 조종했을 수도 있죠 267 00:19:23,224 --> 00:19:25,852 ‎사건을 종결하는 ‎쉬운 방법이니까요 268 00:19:26,311 --> 00:19:30,398 ‎숨길 게 있으니까 ‎논란을 잠재우려는 거예요 269 00:19:31,900 --> 00:19:35,737 ‎수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는데 270 00:19:35,820 --> 00:19:38,364 ‎경찰 파일을 못 봤어요 271 00:19:39,407 --> 00:19:41,451 ‎그것만으로도 의심이 가요 272 00:19:42,243 --> 00:19:45,038 ‎많은 사람이 ‎경찰 보고서를 요청했지만 273 00:19:45,121 --> 00:19:46,956 ‎아무도 받은 사람이 없어요 274 00:19:50,293 --> 00:19:56,382 ‎뭔가 분명히 음모가 ‎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75 00:19:59,344 --> 00:20:01,471 ‎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76 00:20:01,554 --> 00:20:05,266 ‎더 심한 부패가 관여했다고 믿어요 277 00:20:06,309 --> 00:20:11,773 ‎이 음모는 미리 계획한 거고 ‎여러 사람이 가담했어요 278 00:20:12,649 --> 00:20:15,026 ‎이 엄청난 은폐에 가담한 사람들은 279 00:20:17,695 --> 00:20:19,030 ‎LA 경찰 280 00:20:21,908 --> 00:20:22,867 ‎검시관 281 00:20:24,911 --> 00:20:26,746 ‎세실 호텔 지배인은 물론 282 00:20:28,706 --> 00:20:30,625 ‎엘리사를 발견한 직원 283 00:20:31,626 --> 00:20:36,965 ‎그리고 사람들이 ‎엘리사를 죽인 범인으로 여겼던 284 00:20:37,048 --> 00:20:41,010 ‎세실 호텔에 투숙했던 ‎그 남자도 포함돼요 285 00:20:46,266 --> 00:20:48,351 ‎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86 00:20:48,434 --> 00:20:49,769 ‎"파블로 베르가라 ‎뮤지션 겸 배우" 287 00:20:49,852 --> 00:20:52,230 ‎얘기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데요 288 00:20:54,232 --> 00:20:56,901 ‎7년 동안 이 얘기는 안 했는데 289 00:20:58,278 --> 00:21:01,281 ‎문제에서 도망친다고 290 00:21:01,364 --> 00:21:05,201 ‎해결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닫고 ‎부딪혀 보기로 했어요 291 00:21:06,577 --> 00:21:10,707 ‎아무리 심각한 문제라도요 292 00:21:11,958 --> 00:21:16,087 ‎"2013년 2월 25일 ‎엘리사 시신 발견 6일 후" 293 00:21:19,799 --> 00:21:23,136 ‎이 사건은 ‎2013년 2월에 시작됐어요 294 00:21:24,721 --> 00:21:30,143 ‎아침에 일어났는데 ‎친구가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295 00:21:30,226 --> 00:21:32,186 ‎"어이, 친구" 296 00:21:32,270 --> 00:21:35,606 ‎"무슨 짓을 한 거야? ‎왜 뉴스에 나오고 난리야?" 297 00:21:35,690 --> 00:21:37,191 ‎"대만방송" 298 00:21:38,443 --> 00:21:39,777 ‎"뉴스 속보" 299 00:21:39,861 --> 00:21:43,740 ‎보내준 링크를 클릭하니 ‎대만의 한 TV 채널로 연결됐어요 300 00:21:45,616 --> 00:21:48,536 ‎'다이너스티 오브 다크니스' 싱어 ‎모비드는 사탄을 숭배합니다 301 00:21:48,619 --> 00:21:51,331 ‎그의 음악은 시체와 죽음을 다루며 ‎현재 그는 엘리사 램의 302 00:21:51,914 --> 00:21:54,000 ‎살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03 00:21:56,085 --> 00:21:57,879 ‎제 사진이 있었어요 304 00:21:58,963 --> 00:22:04,552 ‎나더러 살인 용의자라고 했어요 305 00:22:05,136 --> 00:22:06,763 ‎엘리사 램의 살인 용의자요 306 00:22:06,846 --> 00:22:09,515 ‎이 가수는 사건 발생 며칠 전 307 00:22:09,599 --> 00:22:12,477 ‎누군가를 죽였다는 메시지를 ‎온라인에 올렸습니다 308 00:22:16,606 --> 00:22:20,860 ‎갑자기 수백 통의 메시지가 309 00:22:20,943 --> 00:22:22,695 ‎전 세계에서 날아들었어요 310 00:22:22,779 --> 00:22:24,572 ‎당신이 엘리사 램을 죽였어? 311 00:22:25,073 --> 00:22:27,992 ‎네가 엘리사 램을 죽였지, 그렇지? 312 00:22:28,076 --> 00:22:30,620 ‎'널 증오해, 이 살인마 새끼' 313 00:22:30,703 --> 00:22:31,829 ‎'왜 죽였어?' 314 00:22:32,330 --> 00:22:34,832 ‎네가 한 짓의 대가를 ‎치르게 할 거야 315 00:22:37,794 --> 00:22:40,254 ‎충격받았고 혼란스러웠어요 316 00:22:40,922 --> 00:22:45,510 ‎그 전엔 엘리사 램이란 이름을 ‎들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317 00:22:57,522 --> 00:23:01,109 ‎그 후에 멕시코의 FBI 격인 PGR이 318 00:23:01,192 --> 00:23:03,069 ‎날 찾아왔어요 319 00:23:03,152 --> 00:23:08,074 ‎제가 악마를 위해 동물을 희생해 320 00:23:08,157 --> 00:23:09,909 ‎그 피를 바쳤는지 물어보더군요 321 00:23:13,037 --> 00:23:15,748 ‎하지만 기소된 적은 없어요 322 00:23:19,085 --> 00:23:20,962 ‎나중에 알았죠 323 00:23:22,296 --> 00:23:24,590 ‎내가 살인범으로 몰리는 이유가 324 00:23:25,383 --> 00:23:30,138 ‎내가 세실 호텔에 있을 때 ‎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325 00:23:30,221 --> 00:23:31,055 ‎"구독" 326 00:23:31,139 --> 00:23:35,435 ‎웹 탐정들이 찾았기 때문이란 걸요 327 00:23:36,227 --> 00:23:37,687 ‎안녕하세요 328 00:23:39,522 --> 00:23:42,900 ‎난 지금 LA 시내에 있는 ‎세실 호텔에 있어요 329 00:23:44,110 --> 00:23:48,573 ‎난 거기서 2013년 2월에 ‎3일 묵었어요 330 00:23:48,656 --> 00:23:50,616 ‎그게 다였죠 331 00:23:50,700 --> 00:23:53,202 ‎"엘리사 램 사망 12개월 전" 332 00:23:53,286 --> 00:23:55,163 ‎계속 그렇게만 하면 되죠 333 00:23:55,246 --> 00:23:59,375 ‎사람들이 그런 것 때문에 ‎겁먹을지 궁금해요 334 00:24:00,084 --> 00:24:04,338 ‎엘리사 램이 ‎체크인하기 1년 전이었어요 335 00:24:04,422 --> 00:24:06,215 ‎"예약자: 파블로 베르가라" 336 00:24:06,299 --> 00:24:08,759 ‎"체크인: 2012년 2월 4일 ‎체크아웃: 2012년 2월 7일" 337 00:24:10,178 --> 00:24:13,723 ‎엘리사가 죽었을 때 ‎난 미국에 없었다고요 338 00:24:13,806 --> 00:24:16,976 ‎멕시코에서 음반 작업 중이었죠 339 00:24:17,059 --> 00:24:18,269 ‎"2013년 1월 22일" 340 00:24:18,352 --> 00:24:20,855 ‎녹음 스튜디오와 ‎작성한 계약서가 있어요 341 00:24:20,938 --> 00:24:25,318 ‎여권에 도장도 찍혔고요 ‎그런 게 다 있는데도 342 00:24:25,401 --> 00:24:29,030 ‎웹 탐정들은 내 외모를 보고 343 00:24:31,991 --> 00:24:33,034 ‎거기에 꽂혔던 거 같아요 344 00:24:33,117 --> 00:24:36,537 ‎"집어삼켜" 345 00:24:38,956 --> 00:24:43,419 ‎맞아요, 죽음과 살인에 대한 ‎가사도 물론 있어요 346 00:24:43,961 --> 00:24:48,424 ‎하지만 그냥 가사예요 ‎음악이고 예술이라고요 347 00:24:50,635 --> 00:24:52,303 ‎그렇다고 내가 살인범은 아니죠 348 00:24:56,599 --> 00:25:00,478 ‎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‎날 변호하고 싶어서 349 00:25:00,561 --> 00:25:04,524 ‎동영상을 찍어서 ‎내가 결백하다고 했어요 350 00:25:05,942 --> 00:25:07,777 ‎내가 모비드입니다 351 00:25:07,860 --> 00:25:13,908 ‎내가 엘리사 램을 ‎죽이지 않았고 결백하다는 걸 352 00:25:13,991 --> 00:25:15,993 ‎말씀드리고 싶었어요 353 00:25:17,203 --> 00:25:23,125 ‎너무 무서워서 ‎목소리를 변조하고 가면을 썼는데 354 00:25:24,627 --> 00:25:27,630 ‎웹 탐정들은 계속 물고 늘어졌어요 355 00:25:27,713 --> 00:25:32,468 ‎내 계정을 찾아내고 ‎내 유튜브 계정도 알아내고 356 00:25:33,261 --> 00:25:37,014 ‎내 페이스북 계정과 ‎이메일 계정이 해지됐어요 357 00:25:38,307 --> 00:25:40,601 ‎그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358 00:25:40,685 --> 00:25:42,186 ‎그저 누군가를 ‎파괴하려 하고 증오하죠 359 00:25:42,270 --> 00:25:43,854 ‎"우린 다 널 쫓고 있어" 360 00:25:45,940 --> 00:25:47,441 ‎"LA로 오기만 해, 죽여줄 테니" 361 00:25:48,818 --> 00:25:51,404 ‎"좆 까, 네가 엘리사를 죽였지 ‎살인마" 362 00:25:51,487 --> 00:25:55,491 ‎근거 없는 비난과 ‎살해 협박이 난무했어요 363 00:25:55,575 --> 00:25:56,909 ‎"경고하는데 당장 숨어!" 364 00:25:56,993 --> 00:26:01,747 ‎매일, 매주 그랬고 ‎탈출구가 없었어요 365 00:26:03,708 --> 00:26:07,712 ‎사람들의 증오와 부정적인 ‎감정을 너무 많이 받으면 366 00:26:07,795 --> 00:26:10,506 ‎마음속에서 뭔가가 부서져요 367 00:26:11,090 --> 00:26:12,300 ‎꼭지가 도는 거죠 368 00:26:17,805 --> 00:26:22,059 ‎한동안 이런 걸 겪으니 ‎더 이상 못 참겠더군요 369 00:26:26,230 --> 00:26:29,692 ‎자기 인생과 음악과 예술을 ‎지키지 못하게 되면 370 00:26:32,028 --> 00:26:36,032 ‎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‎무력감을 느껴요 371 00:26:37,867 --> 00:26:39,410 ‎최악의 상황이었어요 372 00:26:40,328 --> 00:26:42,330 ‎완전히 멘붕이 왔고 373 00:26:42,413 --> 00:26:45,207 ‎자살까지 시도했어요 374 00:26:46,250 --> 00:26:50,463 ‎어느 날 눈을 뜨니 ‎정신병원이더군요 375 00:26:53,674 --> 00:26:57,053 ‎웹 탐정들은 아무 일 없었던 듯 ‎자기 인생을 살더군요 376 00:26:58,721 --> 00:27:02,058 ‎하지만 내 인생은 완전히 뒤집혔죠 377 00:27:03,309 --> 00:27:07,813 ‎표현의 자유를 잃은 것 같아요 378 00:27:09,482 --> 00:27:13,486 ‎그 후로 음악을 더 안 만들었고 379 00:27:13,569 --> 00:27:15,738 ‎만들려고 해봐도 전 같지 않아요 380 00:27:17,740 --> 00:27:20,701 ‎내 인생을 다시 복구하고 싶지만 381 00:27:20,785 --> 00:27:23,454 ‎매일이 전쟁이에요 382 00:27:24,997 --> 00:27:26,332 ‎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고 383 00:27:26,957 --> 00:27:30,294 ‎남은 평생 그 고통을 ‎안고 살아야 해요 384 00:27:30,378 --> 00:27:32,755 ‎날 평생 따라다닐 거예요 385 00:27:34,340 --> 00:27:39,011 ‎"로스앤젤레스 경찰청" 386 00:27:43,766 --> 00:27:45,851 ‎웹 탐정들이 387 00:27:45,935 --> 00:27:49,313 ‎멕시코에 있는 한 가수와 ‎이 사건을 연관시켰던 388 00:27:49,397 --> 00:27:51,273 ‎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389 00:27:52,483 --> 00:27:55,277 ‎장담하는데 그 사람은 ‎아무 관련이 없어요 390 00:27:58,114 --> 00:28:01,826 ‎물론 웹 탐정들도 좋은 의도로 ‎옳은 일을 하려고 했겠죠 391 00:28:01,909 --> 00:28:02,910 ‎우리 경찰처럼요 392 00:28:05,246 --> 00:28:06,914 ‎그러다 중독된 거죠 393 00:28:06,997 --> 00:28:09,417 ‎사건을 해결한다는 ‎자부심도 있었겠죠 394 00:28:09,500 --> 00:28:12,086 ‎범인 추격도 흥미진진하고요 395 00:28:13,129 --> 00:28:14,296 ‎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396 00:28:14,380 --> 00:28:17,466 ‎웹 탐정들은 증거에서 ‎계속 멀어지기만 했어요 397 00:28:20,678 --> 00:28:25,057 ‎사고로 판단하기 위해서 사용된 ‎배경 정보가 398 00:28:25,141 --> 00:28:28,769 ‎다 대중에 공개되는 건 아니거든요 399 00:28:28,853 --> 00:28:31,981 ‎그래서 인터넷상의 사람들은 400 00:28:32,481 --> 00:28:36,026 ‎사건의 전모를 알지는 못해요 401 00:28:36,110 --> 00:28:38,070 ‎팩트를 다 아는 건 아니에요 402 00:28:43,117 --> 00:28:47,913 ‎수사 초기에 가족과 얘기했을 때는 403 00:28:47,997 --> 00:28:51,792 ‎정신 상태가 ‎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어요 404 00:28:55,296 --> 00:29:00,009 ‎시간이 지난 후에 ‎엘리사의 동생이 그러더군요 405 00:29:00,092 --> 00:29:04,638 ‎엘리사가 전에도 ‎약 먹는 걸 거른 적이 있었고 406 00:29:07,600 --> 00:29:10,352 ‎그 때문에 전에도 여러 번 407 00:29:12,146 --> 00:29:14,899 ‎신경 쇠약이 온 적이 있었다고요 408 00:29:15,691 --> 00:29:19,445 ‎가족의 말을 들으니 ‎망상에 빠진다고도 했어요 409 00:29:19,528 --> 00:29:21,530 ‎헛것을 보기도 하고요 410 00:29:22,364 --> 00:29:27,620 ‎실제로 너무 심각해서 ‎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일도 411 00:29:28,579 --> 00:29:30,206 ‎한 번 이상 있었더군요 412 00:29:31,707 --> 00:29:36,420 ‎우리가 수집한 증거에는 엘리사가 ‎양극성 장애 1형을 앓은 것 같아요 413 00:29:39,465 --> 00:29:43,010 ‎양극성 장애 중에도 ‎꽤 심각한 상태를 뜻하죠 414 00:29:43,886 --> 00:29:46,889 ‎그럴 경우 정신병적인 경향을 ‎보일 수도 있고요 415 00:29:49,809 --> 00:29:52,728 ‎그런 상태라면 ‎사고 자체가 뒤죽박죽이고 416 00:29:52,812 --> 00:29:55,356 ‎논리가 통하지 않으며 417 00:29:56,315 --> 00:29:59,026 ‎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기 힘들어요 418 00:29:59,819 --> 00:30:04,198 ‎호텔에서 엘리사가 한 ‎행동에 대한 보고서와 419 00:30:04,824 --> 00:30:10,120 ‎이 TV 녹화 때와 ‎그 유명한 엘리베이터 영상을 보면 420 00:30:11,413 --> 00:30:15,417 ‎제 눈엔 일관되게 ‎정신병적인 행동으로 보여요 421 00:30:18,462 --> 00:30:23,509 ‎엘리사는 실종되던 날 밤에 ‎혼자 호텔을 돌아다녔어요 422 00:30:27,263 --> 00:30:29,390 ‎그러다 엘리베이터에 탔고요 423 00:30:40,651 --> 00:30:44,363 ‎그 엘리베이터 영상에서는 ‎엘리사의 행동이 죽 일관되게 424 00:30:44,446 --> 00:30:47,908 ‎편집증이나 학대로 인한 ‎망상 증세를 가진 사람으로 보여요 425 00:30:49,702 --> 00:30:52,037 ‎환각에 빠진 것처럼 보였어요 426 00:30:53,455 --> 00:30:56,375 ‎동생은 언니에게 있던 ‎패턴이라고 했어요 427 00:30:56,458 --> 00:31:01,630 ‎우리가 알아낸 바로는 ‎엘리사는 환각 증세가 나타날 땐 428 00:31:01,714 --> 00:31:04,216 ‎누구에게 쫓긴다고 생각해 ‎겁을 먹었대요 429 00:31:05,593 --> 00:31:08,971 ‎엘리사는 헛것을 봤거나 ‎환청을 들었을 수도 있어요 430 00:31:10,931 --> 00:31:13,684 ‎그 환청이 무서운 얘기를 ‎했을 수도 있죠 431 00:31:13,767 --> 00:31:17,438 ‎누가 해치겠다고 말했거나 ‎자살을 종용했거나요 432 00:31:18,397 --> 00:31:20,316 ‎그걸 막을 방법은 없어요 433 00:31:24,612 --> 00:31:27,323 ‎엘리사 램은 절망적인 상태에서 434 00:31:28,699 --> 00:31:31,619 ‎자기 머릿속의 누군가로부터 ‎도망친 것 같아요 435 00:31:32,786 --> 00:31:37,207 ‎그런 상태에서는 실제로 ‎사냥당한다고 느끼거든요 436 00:31:37,291 --> 00:31:40,544 ‎자기 목숨이 위험하다고 믿고 ‎안전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437 00:31:41,253 --> 00:31:44,298 ‎목숨을 구하려고 ‎호텔 여러 곳을 뛰어다닌 거죠 438 00:31:46,175 --> 00:31:48,802 ‎동생 말이 엘리사가 과거에도 439 00:31:48,886 --> 00:31:51,847 ‎겁에 질리고 망상에 사로잡히면 440 00:31:51,931 --> 00:31:54,558 ‎도망가 숨었다고 했어요 ‎침대 밑에도 숨었고요 441 00:31:58,145 --> 00:32:01,357 ‎이번에는 아마 ‎옥상으로 올라간 거 같아요 442 00:32:02,608 --> 00:32:07,947 ‎물탱크를 숨을 곳으로 ‎봤으리란 건 짐작하고도 남죠 443 00:32:09,657 --> 00:32:11,158 ‎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444 00:32:14,203 --> 00:32:15,496 ‎입구를 열고 445 00:32:16,538 --> 00:32:20,084 ‎물탱크에 뛰어든 거예요 446 00:32:23,504 --> 00:32:26,548 ‎일단 들어간 후론 ‎나올 방법은 하나였는데 447 00:32:26,632 --> 00:32:27,716 ‎바로 위에 있는 입구였죠 448 00:32:32,262 --> 00:32:35,933 ‎물이 가득 차 있었으면 ‎몸을 끌어올릴 수 있었겠지만 449 00:32:39,269 --> 00:32:43,941 ‎사람들이 물을 사용해서 ‎수위가 낮아졌다면 450 00:32:44,024 --> 00:32:46,944 ‎꼭대기에 닿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451 00:32:49,863 --> 00:32:51,907 ‎엘리사는 갇혔던 것 같은데 452 00:32:51,991 --> 00:32:57,454 ‎살아있으려면 유일한 방법이 ‎물속에서 헤엄치는 거였죠 453 00:33:01,083 --> 00:33:03,961 ‎그 안에서 옷을 벗은 이유는 454 00:33:05,129 --> 00:33:10,134 ‎물에 떠 있으려고 하다 보니 ‎거추장스러운 걸 없애려 한 거죠 455 00:33:12,886 --> 00:33:16,598 ‎저체온증에 걸렸을 수도 있고요 456 00:33:18,809 --> 00:33:21,437 ‎수온이 꽤 낮았을 거예요 457 00:33:22,730 --> 00:33:26,400 ‎그런 상황에서는 ‎오히려 옷을 벗기 시작해요 458 00:33:27,151 --> 00:33:31,530 ‎체내에서 일어나는 ‎생리적 변화 때문이죠 459 00:33:37,161 --> 00:33:41,206 ‎하지만 결국 엘리사는 익사했어요 460 00:33:44,084 --> 00:33:45,502 ‎슬픈 결말이에요 461 00:33:53,469 --> 00:33:54,803 ‎돌아보면 462 00:33:54,887 --> 00:33:58,766 ‎타살을 의심할 만한 ‎어떤 결정적인 증거도 없었어요 463 00:34:01,727 --> 00:34:05,064 ‎그리고 그런 정신 상태에서 ‎자해를 시도했단 걸 464 00:34:05,147 --> 00:34:06,565 ‎증명할 방법이 없고요 465 00:34:07,941 --> 00:34:12,071 ‎그래서 자살이라고는 ‎생각하지 않아요 466 00:34:14,823 --> 00:34:16,992 ‎전 이 사건의 결론이 467 00:34:17,076 --> 00:34:19,953 ‎사고에 의한 익사라는 데 ‎확신이 있어요 468 00:34:21,330 --> 00:34:24,625 ‎양극성 장애가 ‎큰 원인으로 작용했고요 469 00:34:25,959 --> 00:34:30,589 ‎사람들이 양극성 장애를 ‎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470 00:34:31,090 --> 00:34:34,259 ‎이건 질병이며 ‎언제고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요 471 00:34:40,516 --> 00:34:43,143 ‎그리고 보고서에 적힌 날짜 때문에 472 00:34:43,227 --> 00:34:46,188 ‎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473 00:34:47,981 --> 00:34:52,444 ‎인간이기 때문에 ‎실수가 있었던 것뿐이에요 474 00:34:53,278 --> 00:34:57,074 ‎나중에 실수를 인지하고 ‎바로잡은 거고요 475 00:34:58,075 --> 00:35:00,577 ‎그리고 그 날짜를 자세히 보면 476 00:35:00,661 --> 00:35:05,666 ‎각각 15일과 18일이 아니고 ‎둘 다 18일이에요 477 00:35:05,749 --> 00:35:09,128 ‎잘못 읽은 거예요 478 00:35:15,384 --> 00:35:19,847 ‎사람들은 여전히 ‎음모가 있었다고 의심해요 479 00:35:20,430 --> 00:35:25,477 ‎살인범의 신원을 보호하려고 ‎영상의 일부를 잘랐단 거죠 480 00:35:27,229 --> 00:35:30,023 ‎문이 닫히려고 할 때의 ‎편집본을 보세요 481 00:35:31,191 --> 00:35:33,402 ‎영상 속도가 느려졌어요 482 00:35:33,485 --> 00:35:37,030 ‎타임 코드가 잘 안 보이게 ‎누가 조작한 거 같아요 483 00:35:38,907 --> 00:35:40,492 ‎이런 수사에서는 484 00:35:41,869 --> 00:35:45,080 ‎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‎정보도 있어요 485 00:35:45,747 --> 00:35:48,292 ‎가령 엘리사가 엘리베이터를 탄 ‎정확한 시간 같은 거요 486 00:35:49,710 --> 00:35:54,339 ‎그래서 영상에서 보면 ‎타임 코드가 가려져 있는 거예요 487 00:35:55,674 --> 00:35:59,261 ‎영상의 속도를 늦추기도 하는데 ‎그 이유는 488 00:35:59,344 --> 00:36:02,264 ‎사람들이 엘리사를 ‎잘 알아보게 하려는 거였어요 489 00:36:02,931 --> 00:36:05,726 ‎경찰 측 언론 담당자나 490 00:36:05,809 --> 00:36:12,357 ‎독립 언론사 측에서 ‎동영상에 손을 댔는지에 대해 491 00:36:12,441 --> 00:36:14,735 ‎뭐라고 확답을 해줄 순 없지만 492 00:36:15,861 --> 00:36:19,948 ‎호텔 측에서 ‎영상에 손을 안 댔다는 건 493 00:36:20,032 --> 00:36:22,784 ‎내가 확실히 보장해요 494 00:36:23,368 --> 00:36:25,287 ‎증거가 말을 하겠죠 495 00:36:26,872 --> 00:36:30,876 ‎우리가 보관 중인 ‎원본 하드 드라이브에도 496 00:36:30,959 --> 00:36:35,547 ‎수상한 점은 전혀 없었어요 497 00:36:41,220 --> 00:36:43,096 ‎그리고 LA 경찰이 498 00:36:44,264 --> 00:36:49,102 ‎당시 물탱크를 확인 안 하고 ‎지나친 것에 대해서도 499 00:36:49,186 --> 00:36:53,023 ‎사람들은 갖가지 의문을 제기했죠 500 00:36:54,316 --> 00:36:58,987 ‎수사관들도 물탱크 속의 엘리사를 ‎못 찾은 걸 안타까워했고요 501 00:37:01,698 --> 00:37:05,035 ‎그 안에 있었는데 못 본 거예요 502 00:37:07,037 --> 00:37:07,955 ‎속상해요 503 00:37:09,206 --> 00:37:13,627 ‎제가 얼마나 속상해하는지 ‎보시면 아시겠죠 504 00:37:15,170 --> 00:37:17,547 ‎그런 건 못 잊거든요 505 00:37:18,507 --> 00:37:22,177 ‎이번 사건은 해결하기는 했지만 506 00:37:24,263 --> 00:37:26,515 ‎그 결과가 가슴 아프네요 507 00:37:27,516 --> 00:37:28,767 ‎"엘리사 램" 508 00:37:28,850 --> 00:37:33,230 ‎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는 ‎사람들이 있단 건 안타깝지만 509 00:37:33,897 --> 00:37:34,898 ‎그런 건 없어요 510 00:37:45,492 --> 00:37:46,827 ‎우린 이 이야기가 511 00:37:46,910 --> 00:37:50,998 ‎온통 수수께끼투성이고 ‎기이하단 사실에 사로잡혀 512 00:37:51,665 --> 00:37:54,793 ‎가족과 친구들을 잊었어요 513 00:37:54,876 --> 00:37:57,879 ‎엘리사를 알았고 ‎사랑했던 사람들은 514 00:37:57,963 --> 00:37:59,840 ‎이 사건을 아주 다르게 봐요 515 00:37:59,923 --> 00:38:05,429 ‎그들에게 이건 지옥이고 ‎충격이고 가슴 아픈 일이죠 516 00:38:06,221 --> 00:38:08,932 ‎사람들은 밴쿠버 근처 ‎엘리사 부모님의 식당 밖에서 517 00:38:09,558 --> 00:38:13,687 ‎너무 일찍, 너무 안타깝게 ‎세상을 떠난 젊은 여성을 518 00:38:13,770 --> 00:38:15,939 ‎추모하고 있습니다 519 00:38:22,487 --> 00:38:25,532 ‎2013년 9월 19일 520 00:38:25,615 --> 00:38:28,952 ‎엘리사의 부모가 ‎세실 호텔을 고소했어요 521 00:38:29,036 --> 00:38:30,746 ‎"캘리포니아 상급 법원 ‎로스앤젤레스 카운티" 522 00:38:30,829 --> 00:38:33,498 ‎사고에 의한 익사라고 ‎결론이 난 것 같았는데 523 00:38:35,208 --> 00:38:40,505 ‎호텔 측의 부주의로 인한 ‎사망으로 소송을 건 거죠 524 00:38:41,590 --> 00:38:44,051 ‎그래서 저도 정보를 더 얻기 위해 525 00:38:44,134 --> 00:38:46,094 ‎"14A 법정" 526 00:38:46,178 --> 00:38:48,430 ‎공판에 참석했어요 527 00:38:52,392 --> 00:38:56,271 ‎램 가족 변호사가 ‎주장한 것 중 한 가지는 528 00:38:56,355 --> 00:38:58,815 ‎옥상이 위험하기 때문에 529 00:39:00,776 --> 00:39:02,611 ‎사람들이 못 올라가도록 530 00:39:02,694 --> 00:39:05,030 ‎호텔에서 조치를 ‎취했어야 한단 거예요 531 00:39:10,327 --> 00:39:15,165 ‎우리 측 변호사는 우리도 ‎보안에 철저했다고 주장했어요 532 00:39:16,333 --> 00:39:19,044 ‎옥상은 직원만 갈 수 있고 533 00:39:20,670 --> 00:39:25,384 ‎옥상으로 통하는 문에는 ‎경보 장치가 달려있어요 534 00:39:27,302 --> 00:39:31,598 ‎하지만 외부 화재 비상계단은 ‎누구나 접근 가능했어요 535 00:39:31,681 --> 00:39:34,768 ‎비상사태가 발생하면 ‎거기로 나가야 하니까요 536 00:39:36,103 --> 00:39:38,397 ‎물탱크 같은 경우 537 00:39:38,980 --> 00:39:42,067 ‎누가 빠질 위험은 둘째 치고 538 00:39:42,150 --> 00:39:46,530 ‎누가 빠지면 물이 오염될 수 있어 ‎상당히 위험했어요 539 00:39:47,072 --> 00:39:48,824 ‎아주 간단해요 540 00:39:49,699 --> 00:39:50,867 ‎뚜껑을 잠그면 돼요 541 00:39:52,452 --> 00:39:57,082 ‎당시에는 물탱크 입구를 ‎잠그라는 규정이 없었어요 542 00:39:58,125 --> 00:40:01,670 ‎지금은 물탱크를 다 잠그지만 ‎그때는 안 그랬어요 543 00:40:04,840 --> 00:40:08,301 ‎저는 개인적으로 ‎물탱크 뚜껑의 상태에 대해 544 00:40:08,385 --> 00:40:10,512 ‎더 궁금한 게 있었어요 545 00:40:12,514 --> 00:40:17,477 ‎경찰은 뚜껑이 ‎닫혀 있었다고 했는데 546 00:40:18,728 --> 00:40:22,524 ‎엘리사가 어떻게 ‎뚜껑을 닫았을까요? 547 00:40:24,234 --> 00:40:27,821 ‎엘리사를 발견한 직원 이름은 ‎산티아고 로페스였어요 548 00:40:27,904 --> 00:40:32,242 ‎산티아고는 법정에서 ‎물탱크 위에 올라갔을 때 549 00:40:32,325 --> 00:40:33,827 ‎입구가 550 00:40:35,787 --> 00:40:37,789 ‎열려있었다고 했어요 551 00:40:37,873 --> 00:40:40,625 ‎"주 물탱크의 뚜껑이 열려 있었다" 552 00:40:40,709 --> 00:40:42,544 ‎충격적인 새 정보였죠 553 00:40:44,045 --> 00:40:49,468 ‎이것으로 엘리사의 죽음에 대한 ‎가설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554 00:40:51,178 --> 00:40:54,097 ‎"산티아고 로페스 ‎전 세실 호텔 직원" 555 00:40:54,181 --> 00:40:55,891 ‎물탱크에 작은 입구가 있었나요? 556 00:40:56,475 --> 00:40:57,851 ‎이런 작은 문이 있었어요 557 00:40:57,934 --> 00:41:00,103 ‎내가 그날 거기 갔을 땐 ‎열려있었어요 558 00:41:01,188 --> 00:41:03,815 ‎- 그때 엘리사를 봤죠 ‎- 열려있었다고요? 559 00:41:11,281 --> 00:41:14,034 ‎엘리사의 시신을 찾은 거에 대해서 560 00:41:14,910 --> 00:41:16,453 ‎우리가 보고받기로는 561 00:41:16,536 --> 00:41:19,331 ‎호텔 직원이 ‎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을 때 562 00:41:19,414 --> 00:41:21,374 ‎입구가 열려있었다고 했어요 563 00:41:23,710 --> 00:41:26,630 ‎하지만 언론에서는 ‎그렇게 보도되지 않았죠 564 00:41:27,339 --> 00:41:30,550 ‎경찰들이 올라갔을 땐 ‎뚜껑이 덮여 있었어요 565 00:41:31,301 --> 00:41:33,261 ‎의사소통이 안 된 거죠 566 00:41:34,012 --> 00:41:37,390 ‎문이 열려있었다고 말한다는 걸 ‎실수로 닫혀있었다고 했어요 567 00:41:38,183 --> 00:41:39,392 ‎명백한 실수죠 568 00:41:43,104 --> 00:41:44,314 ‎그런 걸 다 제외하고도 569 00:41:45,649 --> 00:41:50,904 ‎램 가족의 변호사는 호텔이 ‎엘리사를 도와야 할 570 00:41:51,947 --> 00:41:53,907 ‎책임이 있다고 했어요 571 00:41:54,866 --> 00:41:57,953 ‎엘리사 램은 세실 호텔에 있는 ‎스테이 온 메인의 투숙객이었고 572 00:41:58,036 --> 00:41:59,371 ‎"킴 쿠퍼 ‎LA 역사학자, 에소투어릭" 573 00:41:59,454 --> 00:42:03,124 ‎엘리사가 기이한 행동을 ‎보이기 시작했을 때 574 00:42:03,208 --> 00:42:06,878 ‎책임 있는 누군가는 ‎호텔 투숙객 중 하나가 575 00:42:06,962 --> 00:42:10,173 ‎정신이 이상하고 ‎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576 00:42:10,257 --> 00:42:11,800 ‎눈치챘어야 해요 577 00:42:11,883 --> 00:42:14,302 ‎누군가가, '괜찮아요?' 578 00:42:14,386 --> 00:42:16,471 ‎'가족은 어디 있어요? ‎연락해 줄까요?'라고 물었다면 579 00:42:16,555 --> 00:42:18,306 ‎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580 00:42:21,059 --> 00:42:23,144 ‎지배인으로 투숙객에 대해서 581 00:42:23,228 --> 00:42:26,523 ‎어느 정도나 ‎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? 582 00:42:27,941 --> 00:42:32,279 ‎엘리사의 행동은 이상했지만 ‎도움을 청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583 00:42:34,614 --> 00:42:37,075 ‎내게 자문도 해봤어요 584 00:42:37,158 --> 00:42:40,787 ‎'구급대에 전화했으면 ‎과연 누가 왔을까?' 585 00:42:41,538 --> 00:42:44,416 ‎경찰에 전화를 해도 ‎안 받을 때가 많아요 586 00:42:45,750 --> 00:42:48,878 ‎이 지역엔 사건 사고가 잦아요 587 00:42:48,962 --> 00:42:51,089 ‎큰 골칫거리죠 588 00:42:52,549 --> 00:42:57,846 ‎경찰은 물론 관련된 사람들 모두 ‎부담스러워해요 589 00:43:00,015 --> 00:43:04,436 ‎엘리사 램이 죽은 건 끔찍하지만 ‎호텔 때문은 아니에요 590 00:43:05,812 --> 00:43:08,481 ‎우린 엘리사의 죽음에 책임 없어요 591 00:43:09,357 --> 00:43:10,984 ‎우리 책임이 아니에요 592 00:43:17,032 --> 00:43:22,370 ‎판사는 호텔 측 손을 들어줘 ‎부당한 사망 주장은 기각됐어요 593 00:43:27,167 --> 00:43:29,669 ‎뚜껑이 열려 있었다는 사실이 594 00:43:30,420 --> 00:43:32,088 ‎아주 중요했죠 595 00:43:33,882 --> 00:43:37,969 ‎그때가 제 생각이 ‎바뀐 순간이었어요 596 00:43:38,053 --> 00:43:41,473 ‎결국 이 사건이 타살일 거라는 597 00:43:41,556 --> 00:43:44,059 ‎마지막 가능성이 사라졌고 598 00:43:45,185 --> 00:43:47,937 ‎마침내 깨달았어요 599 00:43:48,021 --> 00:43:52,150 ‎이것은 고통받던 ‎한 여인의 비극이란 걸요 600 00:43:57,155 --> 00:44:02,243 ‎그 영상에서 엘리베이터가 ‎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봤죠 601 00:44:04,079 --> 00:44:05,997 ‎여기가 엘리사가 묵었던 층이에요 602 00:44:06,706 --> 00:44:11,044 ‎꽤 오랫동안 저도 이게 ‎살인 사건이라 믿었고 603 00:44:11,127 --> 00:44:14,130 ‎거의 100% 확신했어요 604 00:44:16,174 --> 00:44:18,259 ‎이 사건을 이해하고 싶었고 605 00:44:19,928 --> 00:44:24,015 ‎엘리사의 무덤을 봐야 ‎마음의 정리가 될 거 같았어요 606 00:44:28,770 --> 00:44:33,024 ‎누가 촬영을 해주겠다고 ‎기꺼이 동행했고 607 00:44:33,108 --> 00:44:34,901 ‎"엘리사 램 ‎1991년~2013년" 608 00:44:34,984 --> 00:44:38,113 ‎날 위해 엘리사의 묘비에 ‎손을 얹었어요 609 00:44:41,491 --> 00:44:46,287 ‎이제 엘리사의 죽음을 기리려면 ‎이 안타까운 비극이 610 00:44:47,539 --> 00:44:52,127 ‎사고사라는 진실을 ‎받아들여야 해요 611 00:44:55,839 --> 00:44:59,008 ‎엘리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‎이제 확실해요 612 00:44:59,843 --> 00:45:03,805 ‎이 사건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‎다 설명 가능하지만 613 00:45:03,888 --> 00:45:05,306 ‎"엘리사 램" 614 00:45:05,390 --> 00:45:10,854 ‎아직도 인터넷상의 수수께끼 ‎현대판 도시 괴담 615 00:45:11,855 --> 00:45:15,442 ‎혹은 미제 사건으로 ‎널리 퍼져있어요 616 00:45:18,528 --> 00:45:21,364 ‎"엘리베이터 영상: ‎어떻게 생각해요?" 617 00:45:21,448 --> 00:45:24,284 ‎사람들이 엘리사 램 사건을 들으면 618 00:45:25,326 --> 00:45:28,163 ‎일종의 중요한 ‎문화적 현상으로 여기고 619 00:45:29,998 --> 00:45:32,625 ‎그로 인한 여파가 꽤 컸어요 620 00:45:32,709 --> 00:45:36,129 ‎계속 그 생각이 나요 ‎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겠어요 621 00:45:36,212 --> 00:45:37,839 ‎1,000번은 본 것 같아요 622 00:45:38,840 --> 00:45:42,677 ‎사람들은 살인범이 있기를 ‎바란 거 같아요 623 00:45:42,761 --> 00:45:44,220 ‎"지미 잼 ‎이봐, 그 여자는 살해됐어" 624 00:45:44,846 --> 00:45:49,058 ‎아니면 음모론이 ‎실제였길 바랐거나요 625 00:45:49,142 --> 00:45:51,186 ‎"제의적 의미" 626 00:45:51,853 --> 00:45:55,565 ‎이게 현실이라면 더 슬프니까요 627 00:45:55,648 --> 00:45:58,318 ‎"가여워서 어쩌나" 628 00:46:01,070 --> 00:46:01,905 ‎좋아요 629 00:46:02,697 --> 00:46:05,992 ‎여기 오기 전에 ‎제 영상을 다시 봤더니 630 00:46:06,075 --> 00:46:09,329 ‎음모론에 완전히 빠져있었더라고요 631 00:46:09,412 --> 00:46:11,748 ‎제 직감은 계속해서… 632 00:46:11,831 --> 00:46:17,212 ‎이 사건에서 나타나는 ‎그 많은 기이한 유사점에 633 00:46:17,295 --> 00:46:19,005 ‎완전히 꽂혔던 거 같아요 634 00:46:19,088 --> 00:46:20,757 ‎"더 라스트 북스토어" 635 00:46:20,840 --> 00:46:23,468 ‎결국 너무나도 엄청난 ‎우연의 일치 때문에 636 00:46:23,551 --> 00:46:25,136 ‎"버나비 - 공동묘지" 637 00:46:25,220 --> 00:46:26,221 ‎"램-엘리사" 638 00:46:26,304 --> 00:46:29,557 ‎모든 설이 그럴듯해 보였어요 639 00:46:30,391 --> 00:46:35,355 ‎하지만 뭐에 너무 깊이 빠지면 ‎균형감을 잃게 되죠 640 00:46:37,440 --> 00:46:43,071 ‎사람들은 팩트나 증거 없이 ‎그 선을 넘는데 641 00:46:44,405 --> 00:46:46,115 ‎그때 자제력을 잃게 되죠 642 00:46:47,242 --> 00:46:49,577 ‎그럴 때 남에게 ‎상처 주는 일을 하게 돼요 643 00:46:55,500 --> 00:46:59,754 ‎엘리사의 죽음이 ‎사고라고 뉴스에서 나왔는데도 644 00:46:59,838 --> 00:47:03,132 ‎내게 연락을 해 사과한 사람은 ‎아무도 없었어요 645 00:47:05,718 --> 00:47:06,886 ‎아무것도 안 변했어요 646 00:47:08,137 --> 00:47:09,347 ‎이건 아니죠 647 00:47:09,806 --> 00:47:11,891 ‎얼렁뚱땅 빠져나가면 안 돼요 648 00:47:11,975 --> 00:47:15,478 ‎자신의 말과 행동에 ‎좀 더 책임을 져야 해요 649 00:47:17,730 --> 00:47:19,566 ‎내게 일어난 일은 ‎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어요 650 00:47:20,650 --> 00:47:21,776 ‎이건 심각해요 651 00:47:22,819 --> 00:47:24,529 ‎전 살아남았지만 652 00:47:25,029 --> 00:47:27,866 ‎사이버 폭력으로 ‎죽는 사람이 많아요 653 00:47:30,451 --> 00:47:33,913 ‎제가 보기에 그 호텔은 ‎지옥으로 가는 문이에요 654 00:47:35,373 --> 00:47:38,209 ‎일단 들어가면 나쁜 일이 생겨요 655 00:47:41,462 --> 00:47:45,508 ‎저도 그 호텔의 또 하나의 ‎피해자란 걸 깨닫게 됐어요 656 00:47:47,218 --> 00:47:49,512 ‎방법은 다르지만요 657 00:48:00,106 --> 00:48:05,486 ‎호텔은 2017년 1월 1일에 ‎문을 닫았어요 658 00:48:09,908 --> 00:48:12,660 ‎뉴욕의 한 그룹이 호텔을 샀어요 659 00:48:16,497 --> 00:48:19,918 ‎8천만 달러가 넘는대요 ‎미쳤죠 660 00:48:21,586 --> 00:48:25,965 ‎결국 이 호텔 건물은 ‎절반은 저소득층 주택으로 661 00:48:27,425 --> 00:48:31,262 ‎절반은 고급 호텔로 ‎다시 태어난다네요 662 00:48:32,055 --> 00:48:35,767 ‎모두에게 더 안전한 곳이 ‎되었으면 좋겠어요 663 00:48:38,770 --> 00:48:42,357 ‎보도에 따르면 새 주인은 664 00:48:43,858 --> 00:48:46,486 ‎옥상에 바를 열고 싶다고 했대요 665 00:48:48,446 --> 00:48:49,906 ‎아동용 수영장도요 666 00:48:52,825 --> 00:48:54,911 ‎세실 호텔이 성공하길 빌어요 667 00:48:55,495 --> 00:48:56,496 ‎진심이에요 668 00:48:57,372 --> 00:48:59,666 ‎새로운 기회를 받아 마땅해요 669 00:49:03,086 --> 00:49:05,463 ‎또 한 번 주목받을 수 있고 670 00:49:06,798 --> 00:49:08,883 ‎긍정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고요 671 00:49:10,843 --> 00:49:13,596 ‎그럴 때가 됐어요 672 00:49:17,475 --> 00:49:21,104 ‎오늘 우리는 로스앤젤레스 시내의 ‎새로운 모습을 상상합니다 673 00:49:23,314 --> 00:49:27,610 ‎노숙자와 빈곤 폭력과 여행객들이 674 00:49:28,653 --> 00:49:29,654 ‎한데 어우러진 675 00:49:31,364 --> 00:49:32,615 ‎이곳에 676 00:49:33,449 --> 00:49:38,121 ‎고급 호텔과 복층 건물에 사는 ‎부유층 사람들까지 섞여요 677 00:49:40,123 --> 00:49:42,250 ‎이 모두가 모이는 곳이죠 678 00:49:45,086 --> 00:49:48,756 ‎그리고 이제 이 지역에서 ‎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679 00:49:49,424 --> 00:49:51,884 ‎이런 생각을 하겠죠 680 00:49:51,968 --> 00:49:54,429 ‎'여기 사람들을 전부 없애서 ‎스키드로 거리를' 681 00:49:55,096 --> 00:49:58,725 ‎'깨끗이 청소해야지'라고요 682 00:50:02,145 --> 00:50:04,689 ‎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와서 683 00:50:05,565 --> 00:50:06,983 ‎"케네스 기븐스 ‎전 세실 호텔 투숙객" 684 00:50:07,066 --> 00:50:08,484 ‎노숙자에 대해 불평해요 685 00:50:10,319 --> 00:50:12,238 ‎이 사람들은 어디로 가라고요? 686 00:50:12,780 --> 00:50:14,866 ‎계속 여기 살았다고요 687 00:50:16,284 --> 00:50:19,829 ‎당신이 뭐라고 여기 와서 ‎다른 사람을 무시해요? 688 00:50:19,912 --> 00:50:21,247 ‎다들 그럴 거라고요 689 00:50:24,417 --> 00:50:27,712 ‎노숙자들이 ‎문제인 것처럼 말하는데 690 00:50:29,839 --> 00:50:34,135 ‎그 사람들도 우리가 만든 이곳보다 ‎더 나은 곳에 살 자격이 있어요 691 00:50:35,553 --> 00:50:38,097 ‎왜냐하면 이곳에선 692 00:50:38,181 --> 00:50:42,727 ‎정신 이상으로 인한 문제가 ‎일상이 됐어요 693 00:50:44,520 --> 00:50:49,400 ‎우리가 놓친 ‎엘리사 램 같은 얘기가 694 00:50:50,193 --> 00:50:51,778 ‎얼마나 더 있을까요? 695 00:50:51,861 --> 00:50:56,324 ‎"실종 당시 주소: 로스앤젤레스 ‎S. 메인 스트리트 640번지" 696 00:50:56,407 --> 00:50:57,492 ‎"이름: 엘리사 램" 697 00:50:57,575 --> 00:50:58,910 ‎"사용 언어: ‎영어(유창함), 광둥어" 698 00:50:58,993 --> 00:51:01,704 ‎우울증이 너무 싫다 699 00:51:07,794 --> 00:51:11,839 ‎누군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하면 ‎이유를 묻지 말아줘 700 00:51:12,757 --> 00:51:14,509 ‎이유는 없으니까 701 00:51:16,260 --> 00:51:19,097 ‎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주고 702 00:51:20,223 --> 00:51:24,018 ‎매일 그렇게 해주면 나을 거야 703 00:51:24,852 --> 00:51:27,313 ‎그것밖엔 할 게 없어 704 00:51:29,148 --> 00:51:32,318 ‎엘리사는 장래가 촉망되는 ‎젊은 여성이었고 705 00:51:32,401 --> 00:51:35,530 ‎만성병을 이기려고 ‎최선을 다했어요 706 00:51:36,489 --> 00:51:39,367 ‎우울증이 내 전부는 아니야 707 00:51:40,451 --> 00:51:42,662 ‎난 그 이상이야 708 00:51:43,955 --> 00:51:45,915 ‎난 정말 운이 좋아 709 00:51:45,998 --> 00:51:49,127 ‎내 인생에는 멋지고 ‎아름다운 것들이 있어 710 00:51:50,378 --> 00:51:55,133 ‎난 사랑으로 가득해 711 00:51:58,469 --> 00:52:03,432 ‎엘리사는 사람으로 다양한 면과 ‎개성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712 00:52:06,102 --> 00:52:08,771 ‎행복을 찾고 있었고 713 00:52:10,189 --> 00:52:11,691 ‎기쁨을 갈망했어요 714 00:52:12,650 --> 00:52:15,611 ‎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 모습이 ‎뭔지 알았어요 715 00:52:17,947 --> 00:52:19,907 ‎잠재력이란 게 그렇더라고 716 00:52:21,159 --> 00:52:22,785 ‎손에 닿을 듯했는데 717 00:52:24,036 --> 00:52:30,042 ‎일어날 거라 기대했던 일이 ‎틀어지면 가슴이 찢어진다 718 00:52:31,335 --> 00:52:34,755 ‎"잠재력이란 게 그렇더라고 ‎손에 닿을 듯했는데…" 719 00:52:34,839 --> 00:52:39,218 ‎우리는 훌륭한 ‎작가 지망생에게 속은 것 같아요 720 00:52:41,262 --> 00:52:46,976 ‎엘리사의 글과 정직함을 생각하면 ‎우리의 손실이죠 721 00:52:48,436 --> 00:52:50,313 ‎우리 모두에게 손실이에요 722 00:52:50,396 --> 00:52:54,192 ‎"누벨-누보" 723 00:52:54,775 --> 00:53:00,031 ‎사람들은 아직도 엘리사의 ‎블로그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요 724 00:53:00,781 --> 00:53:03,451 ‎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725 00:53:05,661 --> 00:53:09,081 ‎당신은 이 세상에 ‎분명히 족적을 남겼어요 726 00:53:10,374 --> 00:53:15,296 ‎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‎여러 목숨도 구했죠 727 00:53:16,214 --> 00:53:17,506 ‎당신이 내게 희망을 줘요 728 00:53:18,591 --> 00:53:22,511 ‎당신을 알고 난 후 ‎누군간 날 이해한단 걸 알아요 729 00:53:23,221 --> 00:53:25,806 ‎유일하게 후회되는 건 ‎당신을 더 빨리 알지 못한 거죠 730 00:53:26,641 --> 00:53:30,144 ‎당신 이야기 절대 안 잊을게요 ‎약속해요 731 00:53:32,855 --> 00:53:34,941 ‎엘리사 램은 우릴 하나로 묶어줬고 732 00:53:35,942 --> 00:53:40,029 ‎엘리사 덕분에 ‎내가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어요 733 00:53:40,988 --> 00:53:41,948 ‎우린 혼자가 아니에요 734 00:53:43,532 --> 00:53:47,662 ‎절대 잊을 수 없고 ‎계속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죠 735 00:53:48,746 --> 00:53:50,665 ‎이게 바로 그런 거예요 736 00:53:51,999 --> 00:53:53,626 ‎엘리사 램은 잊을 수 없어요 737 00:53:54,919 --> 00:53:57,463 ‎죽기 전에도 중요한 사람이었고 ‎지금도 그래요 738 00:53:58,381 --> 00:54:01,092 ‎엘리사의 인생은 중요했어요 739 00:54:03,135 --> 00:54:04,762 ‎그녀의 유산은 살아있어요 740 00:54:07,223 --> 00:54:11,310 ‎우리 모두와 함께 있으니 ‎사라진 게 아니죠 741 00:54:13,604 --> 00:54:16,399 ‎원래 인간이 그런 것 같다 742 00:54:17,942 --> 00:54:22,154 ‎아주 크고 중요하다고 느끼면서도 ‎동시에 743 00:54:23,739 --> 00:54:25,408 ‎우주의 스쳐 가는 빛처럼 느끼는데 744 00:54:27,285 --> 00:54:31,789 ‎힘든 것은 그 두 가지 진실과 ‎타협하는 거다 745 00:54:35,793 --> 00:54:38,421 ‎"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" 746 00:54:38,504 --> 00:54:41,132 ‎"정신 건강에 도움이 필요하면" 747 00:54:41,215 --> 00:54:43,676 ‎"www.wannatalkaboutit.com을 ‎방문해 주세요" 748 00:56:41,377 --> 00:56:45,548 ‎자막: 김미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