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27 --> 00:00:07,987 ‎"NETFLIX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11,657 --> 00:00:15,453 ‎집 건너편에 한 친구가 살았는데 ‎걔 엄마가 너무 게을러서 3 00:00:16,704 --> 00:00:18,873 ‎아침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였어요 4 00:00:19,373 --> 00:00:23,461 ‎같이 학교 가려고 그 집에 가면 ‎걔가 부엌 조리대 위에 앉아… 5 00:00:23,544 --> 00:00:28,424 ‎만약 우리 집에서 제가 그랬다면 ‎감옥에 갔을지도 몰라요 6 00:00:28,507 --> 00:00:34,096 ‎저한테 그 집은… ‎거의 사드 후작의 집 같았어요 7 00:00:34,180 --> 00:00:36,140 ‎아이가 조리대 위에 앉아 있다뇨 8 00:00:36,223 --> 00:00:39,018 ‎한번은 들어갔더니 ‎아이스크림을 먹는 정도가 아니라 9 00:00:39,101 --> 00:00:42,563 ‎아침 7시 정도였는데 ‎숟가락도 없이 통째로… 10 00:00:42,646 --> 00:00:46,650 ‎우리 집에선 상상도 못 했어요 ‎프레츨로 퍼먹더라고요! 11 00:00:48,611 --> 00:00:51,697 ‎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니 ‎믿을 수가 없었어요 12 00:00:55,409 --> 00:00:58,621 ‎아까 세트 뒤에서 ‎이런 얘길 했죠? 혹시… 13 00:00:58,704 --> 00:01:00,372 ‎- 담배요 ‎- 피워도 되는지요 14 00:01:00,456 --> 00:01:01,957 ‎- 세트에서요 ‎- 안 돼요 15 00:01:02,041 --> 00:01:04,543 ‎안 되죠, 법으로 금지했으니까요 16 00:01:34,323 --> 00:01:35,157 ‎앉읍시다 17 00:01:36,408 --> 00:01:38,577 ‎네, 어때요? 여기예요 18 00:01:38,661 --> 00:01:40,037 ‎- 괜찮네요 ‎- 시작해 보죠 19 00:01:41,372 --> 00:01:42,331 ‎네? 20 00:01:42,414 --> 00:01:46,710 ‎헤어스프레이는 싫어요, 그럼… ‎지금도 숨 쉬기 벅차요 21 00:01:47,503 --> 00:01:50,214 ‎차라리 차 배기관을 ‎들이마시라고 해요 22 00:01:53,050 --> 00:01:56,220 ‎제 폐 손상의 원인은 ‎담배뿐이었으면 해요 23 00:01:56,637 --> 00:01:58,430 ‎"건강하게 살기" 24 00:01:58,514 --> 00:02:00,975 ‎에어로빅이나 운동을 함으로써 25 00:02:01,058 --> 00:02:04,687 ‎더 오래 살 수 있단 철학에 관해 ‎어떻게 생각하세요? 26 00:02:05,563 --> 00:02:10,066 ‎글쎄요, 저는 ‎그런 철학이 없어서 잘… 27 00:02:10,151 --> 00:02:14,280 ‎제가 어렸을 때는 ‎운동하는 사람이 드물었어요 28 00:02:15,406 --> 00:02:18,242 ‎운동이 '해야 하는 일'이라고 ‎생각하지 않았거든요 29 00:02:18,742 --> 00:02:21,120 ‎당시엔 훨씬 더 ‎활동적이었으니까요 30 00:02:21,203 --> 00:02:22,621 ‎특히 아이들요 31 00:02:22,705 --> 00:02:26,167 ‎저희는 아예 ‎집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32 00:02:26,250 --> 00:02:30,671 ‎저희에겐 이상한 일도 아니었고요 ‎항상 나가라고 했어요 33 00:02:31,630 --> 00:02:33,632 ‎'그냥 나가', 이런 식으로요 34 00:02:33,716 --> 00:02:37,052 ‎딱히 신선한 공기를 ‎쐬어주려는 의도도 아니었고 35 00:02:37,136 --> 00:02:40,389 ‎그저 저희가 보기 싫어서 ‎밖으로 내보낸 거였죠 36 00:02:40,472 --> 00:02:43,267 ‎'너희 상대하기도 귀찮고' 37 00:02:43,350 --> 00:02:45,394 ‎'그럴 맘도 없으니 ‎밖으로 나가' 38 00:02:45,477 --> 00:02:48,814 ‎그래서 밖에서 뛰어놀았어요 ‎아이들이 원래 그렇듯이요 39 00:02:48,898 --> 00:02:52,818 ‎그리고 당시엔 먹는 양도 적었어요 ‎그것도 이유죠 40 00:02:52,902 --> 00:02:55,112 ‎음식을 만들어야 했잖아요 41 00:02:55,196 --> 00:02:57,990 ‎지금처럼 만들어진 음식을 ‎팔지 않았으니까요 42 00:02:58,073 --> 00:03:03,746 ‎또… 그땐 몸에 안 좋단 개념을 ‎인식하지도 못했어요 43 00:03:03,829 --> 00:03:08,083 ‎몸에 안 좋다는 걸 아는 게 ‎오히려 더 안 좋지 않나요? 44 00:03:08,167 --> 00:03:10,502 ‎하지만 저희 부모님은… 45 00:03:12,046 --> 00:03:15,299 ‎이민 가정 2세대였어요 46 00:03:15,382 --> 00:03:17,509 ‎음식은 무조건 좋은 거였죠 47 00:03:18,594 --> 00:03:20,763 ‎안 좋을 수가 없었어요 48 00:03:20,846 --> 00:03:23,891 ‎고기도 좋고 버터도 좋은 거였어요 49 00:03:25,100 --> 00:03:29,104 ‎나쁘다고 한 건 사탕이었죠 ‎그것도 치아에만요 50 00:03:30,231 --> 00:03:33,400 ‎당시엔 사람들이 ‎건강 얘기는 안 했던 것 같아요 51 00:03:33,484 --> 00:03:36,362 ‎소아마비 같은 거나 걱정했죠 52 00:03:36,445 --> 00:03:37,821 ‎그땐 심각했으니까요 53 00:03:37,905 --> 00:03:40,908 ‎제가 아주 어렸을 때 ‎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돼서 54 00:03:40,991 --> 00:03:42,785 ‎큰 환영을 받았죠 55 00:03:42,868 --> 00:03:46,580 ‎제가 어렸을 때나 ‎감독님 어렸을 땐… 훨씬 전이죠 56 00:03:46,664 --> 00:03:47,873 ‎제가 더 어리잖아요 57 00:03:47,957 --> 00:03:49,750 ‎- 그렇죠? ‎- 한참 전이죠 58 00:03:50,417 --> 00:03:54,463 ‎아이들은 모두 ‎담배 연기 속에서 살았어요 59 00:03:55,089 --> 00:03:57,841 ‎맞죠? 아무도… ‎특히 우리 집에서는 60 00:03:57,925 --> 00:04:00,970 ‎어머니가 절대 ‎창문을 열지 않으셨어요 61 00:04:02,638 --> 00:04:07,184 ‎집 안으로 바깥 공기가 ‎들어오는 걸 싫어하셨거든요 62 00:04:09,061 --> 00:04:11,855 ‎앞이 안 보이게 자욱했어요 63 00:04:12,523 --> 00:04:14,191 ‎50년대엔 그랬죠 64 00:04:14,275 --> 00:04:18,278 ‎차에 타도 그랬어요 ‎창문을 열 수가 없었죠 65 00:04:18,362 --> 00:04:20,906 ‎아버지는 파이프를 피우시고 ‎어머니는 담배였어요 66 00:04:20,990 --> 00:04:25,035 ‎우리가 어렸을 때는 ‎지금처럼 안전 규정이 없었어요 67 00:04:25,119 --> 00:04:28,622 ‎요즘엔 어마어마하죠 ‎안전띠 채우고 헬멧도 씌우고요 68 00:04:28,706 --> 00:04:32,251 ‎우주 비행사처럼 입히잖아요 ‎뒷좌석에 못 박은 듯 고정하고요 69 00:04:37,131 --> 00:04:38,882 ‎하지만 저희 때는… 70 00:04:40,259 --> 00:04:42,720 ‎- 네 ‎- 안전띠도 없었어요 71 00:04:43,262 --> 00:04:47,349 ‎담배 피우는 어머니의 ‎무릎 위에 앉아서 갔다고요 72 00:04:50,060 --> 00:04:53,772 ‎전 담배 중독이에요, 중독이죠 ‎그래서 중독이 뭔지 알아요 73 00:04:53,856 --> 00:04:58,277 ‎흡연이 현명하냐고요? ‎어리석죠! 그건 저도 알아요 74 00:04:58,360 --> 00:05:01,405 ‎다들 저한테 난리 치는데 ‎그럼 전 이렇게 말해요 75 00:05:01,947 --> 00:05:04,116 ‎'흡연은 해롭죠 ‎나도 들어서 알아요' 76 00:05:04,199 --> 00:05:05,659 ‎가끔 그런 건 있죠 77 00:05:05,743 --> 00:05:09,580 ‎고기를 많이 먹으면 안 좋은데 ‎여태 몰랐다든가요 78 00:05:09,663 --> 00:05:13,250 ‎뭐… 그런 걸 모르는 건 이해돼요 79 00:05:13,334 --> 00:05:16,545 ‎특히 오랫동안 ‎고기를 못 먹은 이들이라면 더요 80 00:05:16,628 --> 00:05:17,629 ‎하지만… 81 00:05:19,798 --> 00:05:21,550 ‎폐에 연기를 불어넣는데 82 00:05:22,134 --> 00:05:25,888 ‎그게 안 좋다는 생각은 ‎왜 아무도 안 했을까요? 83 00:05:25,971 --> 00:05:27,431 ‎근데 그랬잖아요 84 00:05:27,514 --> 00:05:31,477 ‎맞아요, 담배가 안전하다고 ‎믿게 했던 때가 있었죠 85 00:05:31,560 --> 00:05:32,853 ‎네, 안전하댔어요 86 00:05:32,936 --> 00:05:35,522 ‎어렸을 때 다니던 ‎소아과 선생님이 기억나요 87 00:05:35,606 --> 00:05:37,733 ‎그분 진료실에 들어가면 88 00:05:37,816 --> 00:05:42,029 ‎책상에 거대한 재떨이가 있고 ‎담배를 피우고 계셨어요 89 00:05:42,112 --> 00:05:45,657 ‎아프게 주사를 놓고 나면 ‎사탕도 하나 주셨고요 90 00:05:46,325 --> 00:05:49,453 ‎6, 7살 정도였으니 ‎저는 전혀 몰랐죠 91 00:05:49,536 --> 00:05:51,914 ‎담배나 사탕이 건강에 해롭단 걸요 92 00:05:51,997 --> 00:05:55,042 ‎주사 맞고 나면 ‎사탕을 받았으니까요 93 00:05:56,126 --> 00:06:00,756 ‎제가 12살에 시작하지 않았다면 ‎물론 지금 담배를 배우진 않겠죠 94 00:06:00,839 --> 00:06:04,134 ‎하지만 그래서 ‎중독이 뭔지 알게 됐고 95 00:06:04,218 --> 00:06:10,516 ‎애초에 중독을 목적으로 삼고 ‎중독자가 되는 사람은 없어요 96 00:06:16,647 --> 00:06:19,608 ‎그 이름도 무척 잘 어울리는 ‎나비 기계입니다 97 00:06:19,691 --> 00:06:23,487 ‎지금은 번데기 단계지만 ‎아래 무게를 늘려주면 98 00:06:23,570 --> 00:06:27,533 ‎날개를 들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‎나비라면 다 알겠죠 99 00:06:29,952 --> 00:06:34,289 ‎나쁜 습관 때문에 죽을 순 있어도 ‎좋은 습관이 날 살리진 못해요 100 00:06:34,832 --> 00:06:39,586 ‎습관이 아무리 ‎훌륭하기 그지없다고 해도… 101 00:06:39,670 --> 00:06:42,089 ‎누군지는 말 안 하겠지만 ‎제 친구 한 명도 102 00:06:42,172 --> 00:06:45,008 ‎제 또래에서는 아주 드물게 103 00:06:45,092 --> 00:06:46,802 ‎술도, 담배도 안 하고 104 00:06:46,885 --> 00:06:49,388 ‎제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울 때 ‎난리를 쳤어요 105 00:06:49,471 --> 00:06:52,391 ‎평생 브로콜리와 ‎아스파라거스를 챙겨 먹고 106 00:06:52,474 --> 00:06:54,017 ‎물 마시고 조깅도 했는데 107 00:06:54,101 --> 00:06:56,562 ‎50대 초반에 뇌종양으로 죽었어요 108 00:06:56,645 --> 00:07:00,816 ‎저희 어머니도 최근에 ‎거의 92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으니 109 00:07:00,899 --> 00:07:04,111 ‎이렇게 산다고 죽는 게 아니에요 110 00:07:04,194 --> 00:07:07,406 ‎제가 만일 내일 당장 죽어도 ‎아깝게 요절했다곤 안 하겠죠 111 00:07:07,906 --> 00:07:09,783 ‎요절이라기엔 너무 늙었고 112 00:07:09,867 --> 00:07:13,912 ‎지금 흡연 때문에 죽는대도 ‎다들 당연하다고 할 거예요 113 00:07:13,996 --> 00:07:17,833 ‎저 여태 살아 있냐는 사람이 ‎지금도 많아요, 저도 알아요 114 00:07:17,916 --> 00:07:21,962 ‎하지만 지금은 ‎정말 견딜 수 없는 게 있어요 115 00:07:22,045 --> 00:07:23,464 ‎- 뭔데요? ‎- 건강 관리요 116 00:07:23,547 --> 00:07:25,966 ‎- 맞아요 ‎- 네, 건강 관리요 117 00:07:26,049 --> 00:07:28,719 ‎모든 신문이나 잡지에서 ‎떠들잖아요 118 00:07:28,802 --> 00:07:32,681 ‎스파에서 관리도 받으래고 ‎어디든 '건강'을 갖다 붙이죠 119 00:07:32,764 --> 00:07:36,018 ‎예전엔 그런 거 없었어요 ‎건강 관리가 대체 뭐죠? 120 00:07:36,101 --> 00:07:37,769 ‎건강의 사족이에요 121 00:07:38,854 --> 00:07:42,649 ‎건강 관리는 ‎제가 보기엔 욕심 관리입니다 122 00:07:42,733 --> 00:07:46,320 ‎아프지 않은 거로 부족해서 ‎꼭 건강해야 해요 123 00:07:46,987 --> 00:07:48,780 ‎이건 돈으로 살 수 있어요 124 00:07:49,281 --> 00:07:52,201 ‎요즘 말하는 건강 관리요 ‎돈으로 하는 거잖아요 125 00:07:52,284 --> 00:07:55,162 ‎특별 건강식이니 뭐니 ‎그런 것도 많고요 126 00:07:55,245 --> 00:07:59,041 ‎뭐라더라? ‎각종 씨앗류랑 차 같은 거요 127 00:07:59,124 --> 00:08:03,003 ‎건강 음료, 스무디, 주스 ‎그런 나부랭이 있잖아요 128 00:08:03,086 --> 00:08:07,299 ‎그런 관리로 얻어지는 것들 ‎저는 갖고 싶지 않아요 129 00:08:07,799 --> 00:08:09,092 ‎사양할게요 130 00:08:09,176 --> 00:08:10,844 ‎전 사양할 겁니다 131 00:08:10,928 --> 00:08:15,682 ‎저는 그냥… ‎명상이 요가의 일부인 건 알아요 132 00:08:15,766 --> 00:08:19,645 ‎현재 뉴욕 시민의 3분의 1이 ‎요가 매트를 들고 다녀요 133 00:08:20,229 --> 00:08:23,565 ‎그것만으로도 전 요가가 싫어요 ‎그 하나만으로요 134 00:08:23,649 --> 00:08:29,947 ‎돌돌 만 매트를 들고 ‎돌아다닌다니 대체… 135 00:08:30,030 --> 00:08:33,784 ‎뉴욕 패션이 ‎어쩌다 이런 지경이 됐죠? 136 00:08:33,867 --> 00:08:36,661 ‎매트 들고 다니는 사람들 ‎보기 싫어요 137 00:08:36,745 --> 00:08:40,748 ‎꼴사나워요, 전 유치원 때 이후로 ‎매트 들고 다닌 적 없어요 138 00:08:41,416 --> 00:08:44,419 ‎매트를 들고 가서 ‎거기서 낮잠을 자거든요 139 00:08:44,503 --> 00:08:47,965 ‎요즘 말하는 건강 관리는 ‎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을 거예요 140 00:08:48,048 --> 00:08:52,803 ‎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이나 ‎그 뭐냐, 실리콘밸리요 141 00:08:52,886 --> 00:08:55,931 ‎기술 좋아하는 사람들요 ‎그분들이 건강에 무척 신경 쓰죠 142 00:08:56,014 --> 00:08:57,474 ‎인생엔 관심 없고요 143 00:08:58,642 --> 00:09:02,104 ‎그분들… 돈 많은 분들이잖아요 144 00:09:03,647 --> 00:09:06,608 ‎영원히 살려고 ‎무던히도 노력하더라고요 145 00:09:07,442 --> 00:09:09,778 ‎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나 봐요 146 00:09:09,861 --> 00:09:14,491 ‎특별한 음식이나 운동 등 ‎여러 가지 많이들 하면서도 147 00:09:14,575 --> 00:09:16,618 ‎세상은 곧 끝난다고 생각해요 148 00:09:16,702 --> 00:09:20,122 ‎자기가 쓸 공기와 물까지 ‎준비해 둬야 하죠 149 00:09:20,205 --> 00:09:24,960 ‎큰 재앙이 닥친다면 ‎전 마지막까지 살아 있기 싫어요 150 00:09:25,043 --> 00:09:26,837 ‎왜 그러겠어요? 151 00:09:26,920 --> 00:09:28,880 ‎그런 사람들 이해를 못 하겠어요 152 00:09:28,964 --> 00:09:35,137 ‎전 어렸을 때 핵전쟁이 날까 봐 ‎너무 무서웠어요, 정말로요 153 00:09:35,220 --> 00:09:39,224 ‎진심으로 살고 싶었거든요 ‎7살이었으니까요 154 00:09:39,933 --> 00:09:43,312 ‎지금은 7살은 아니지만 ‎아직 죽고 싶진 않아요 155 00:09:43,395 --> 00:09:45,939 ‎하지만 죽는다 해도 ‎대단한 비극은 아니겠죠 156 00:09:46,023 --> 00:09:48,650 ‎7살이 아니니까요 ‎그리고 제 남은 인생을 157 00:09:48,734 --> 00:09:51,903 ‎씨앗 저장하는 사람들이랑 ‎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158 00:09:51,987 --> 00:09:54,698 ‎그런 사람들과는 ‎함께 있고 싶지 않으니까요 159 00:09:54,781 --> 00:09:57,117 ‎다른 할 것도 많고 ‎모든 게 멀쩡한 지금도 160 00:09:57,200 --> 00:10:00,662 ‎그런 사람들이랑은 ‎있고 싶지 않은데 161 00:10:00,746 --> 00:10:02,748 ‎나중이라고 왜 그러고 싶겠어요? 162 00:10:02,831 --> 00:10:06,376 ‎옛날에 버트라는 ‎거북이가 살았더래요 163 00:10:06,460 --> 00:10:09,713 ‎거북이 버트는 ‎조심성이 무척 많았더래요 164 00:10:09,796 --> 00:10:12,716 ‎위험이 닥쳐도 ‎절대 다치지 않았더래요 165 00:10:12,799 --> 00:10:15,969 ‎어떡해야 할지 아니까요 166 00:10:16,053 --> 00:10:17,554 ‎몸을 숙이고 167 00:10:17,638 --> 00:10:19,473 ‎숨는답니다 168 00:10:19,556 --> 00:10:21,183 ‎기억하세요, 친구들 169 00:10:21,266 --> 00:10:25,312 ‎다시 큰 소리로 말해봐요 ‎빛이 번쩍이면 어떡해야 하죠? 170 00:10:25,395 --> 00:10:28,607 ‎몸을 숙이고 숨어요 171 00:10:29,358 --> 00:10:32,653 ‎요즘 애들은 뭘 사는지 모르겠어요 ‎뭘 사도 되는지요 172 00:10:32,736 --> 00:10:36,239 ‎밸런타인데이에 어느 꼬마한테 ‎사탕을 사준 적이 있어요 173 00:10:36,323 --> 00:10:38,492 ‎그 부모는 총이라도 본 듯 ‎기겁하더라고요 174 00:10:39,076 --> 00:10:43,538 ‎그래서 사탕 줘도 되냐고 물으니 ‎사실 안 된대요 175 00:10:44,039 --> 00:10:45,916 ‎제가 이미 준 다음에요 176 00:10:45,999 --> 00:10:50,087 ‎꼬마는 꿈인지 생시인지 ‎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죠 177 00:10:50,170 --> 00:10:52,964 ‎제일 좋아하는 거래요 ‎뭔지 보지도 않고요 178 00:10:53,674 --> 00:10:54,800 ‎아주 작은 거였어요 179 00:10:54,883 --> 00:10:59,513 ‎거대한 상자를 사주고 싶었는데 ‎그럼 부모가 싫어했겠죠 180 00:10:59,596 --> 00:11:03,016 ‎그 아이 엄마가 ‎제게 이렇게 물었어요 181 00:11:03,100 --> 00:11:05,727 ‎'어렸을 때 어른들이 ‎사탕을 주시던가요?' 182 00:11:05,811 --> 00:11:10,107 ‎자기 아들보다야 나이가 많지만 ‎저보단 한참 어린 친구였죠 183 00:11:10,190 --> 00:11:13,985 ‎그렇다고 하니 ‎몸에 나쁜 걸 몰랐는지 묻더군요 184 00:11:14,695 --> 00:11:18,573 ‎'치아에는 나쁘다고 했어요' ‎그때도 그건 알았으니까요 185 00:11:18,657 --> 00:11:22,411 ‎몸에 나쁜지 아닌지 ‎확실하지도 않은데 186 00:11:22,494 --> 00:11:25,122 ‎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‎않았다고 했어요 187 00:11:25,205 --> 00:11:27,958 ‎그때는 정말… 188 00:11:28,667 --> 00:11:30,794 ‎아이들 건강에는 ‎큰 관심이 없었어요 189 00:11:30,877 --> 00:11:34,297 ‎물론 병원에는 다녔고 ‎사탕 먹지 말라고는 했죠 190 00:11:34,381 --> 00:11:37,217 ‎저는 충치 많다고 ‎아버지께 무척 많이 혼났어요 191 00:11:37,300 --> 00:11:39,928 ‎충치 치료가 비쌌거든요 192 00:11:40,011 --> 00:11:44,015 ‎하지만 그거 말고는… ‎물론 깍지 콩을 먹으라고는 했어요 193 00:11:44,099 --> 00:11:47,436 ‎그래도 거기에 ‎집착하는 정도는 아니었다고요 194 00:11:47,519 --> 00:11:50,439 ‎요즘 애들은 아시다시피 ‎엄격함을 모르고 크잖아요 195 00:11:50,522 --> 00:11:54,776 ‎몸에 나쁘다는 것들을 ‎못 먹고 산다는 점 말고는요 196 00:11:55,402 --> 00:11:59,156 ‎환경에 나쁜 것도요 ‎그런 건 애들이 더 잘 알아요 197 00:11:59,239 --> 00:12:03,535 ‎옛날에 누가… 지금은 다 컸어요 ‎아이도 있는 성인이죠 198 00:12:03,618 --> 00:12:06,204 ‎아, 샌프란시스코에 살았어요 199 00:12:06,288 --> 00:12:10,917 ‎당시 3살 정도였는데 ‎지금은 아마 33살이겠죠 200 00:12:11,001 --> 00:12:14,921 ‎저한테 짜증 나는 소릴 하길래 ‎'조그만 계집애가'라고 했어요 201 00:12:15,422 --> 00:12:18,800 ‎저 어렸을 땐 그 소리를 ‎하루에도 수백 번 들었거든요 202 00:12:18,884 --> 00:12:22,512 ‎그랬더니 '저 여자예요'라고 ‎3살짜리가 답하더라고요 203 00:12:22,596 --> 00:12:24,014 ‎그래서 아니라고 했죠 204 00:12:25,223 --> 00:12:26,308 ‎'너 아직 여자 아냐' 205 00:12:26,391 --> 00:12:28,059 ‎이제는 그런 말도 못 하죠 206 00:12:28,143 --> 00:12:30,353 ‎누가 자기 여자라고 하면 ‎믿어야 해요 207 00:12:30,437 --> 00:12:34,357 ‎아무리 3살짜리 꼬마든 ‎70 먹은 할아버지든, 기린이든 208 00:12:34,441 --> 00:12:35,734 ‎여자인 거죠 209 00:12:36,318 --> 00:12:40,155 ‎심리 상담이나 자기 개발 교육을 ‎시도해 보신 적 있나요? 210 00:12:40,280 --> 00:12:43,325 ‎아뇨, 제게 자기 개발은 ‎제 일이거든요 211 00:12:43,825 --> 00:12:47,871 ‎비슷한 문제를 겪는 이들끼리 ‎모여서 도움을 구하는 곳요 212 00:12:47,954 --> 00:12:50,749 ‎안타깝게도 저랑 비슷한 ‎문제를 겪는 사람은 없어요 213 00:12:50,832 --> 00:12:52,501 ‎모임을 만들 수가 없죠 214 00:12:52,584 --> 00:12:55,003 ‎아마도 제가 주로… 215 00:12:55,086 --> 00:12:58,507 ‎살면서 주로 하는 활동이 ‎흡연과 복수 계획이어서겠죠 216 00:12:59,800 --> 00:13:01,301 ‎모임이 필요 없어요 217 00:13:01,384 --> 00:13:04,346 ‎복수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‎가끔 전화는 쓰죠 218 00:13:05,472 --> 00:13:07,390 ‎그렇다면 흡연은… 219 00:13:07,474 --> 00:13:09,226 ‎- 취미예요 ‎- 좋네요 220 00:13:09,309 --> 00:13:10,560 ‎직업일지도 몰라요 221 00:13:11,812 --> 00:13:14,856 ‎지금 시대에는 ‎담배가 끔찍하다고들 하죠 222 00:13:14,940 --> 00:13:16,483 ‎그게 한 30년 된 것 같아요 223 00:13:16,566 --> 00:13:20,070 ‎그런데 대마초는 괜찮대요 ‎대마초는 괜찮다더라고요 224 00:13:20,654 --> 00:13:21,905 ‎옛날에 대마초는… 225 00:13:22,489 --> 00:13:26,952 ‎방금 옛날이라고 했지만 ‎9살짜리도 기억할 최근이에요 226 00:13:27,035 --> 00:13:28,203 ‎제가 아니라요 227 00:13:28,286 --> 00:13:34,584 ‎옛날에는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는 ‎지름길이라고 했어요 228 00:13:35,460 --> 00:13:36,878 ‎지금은 좋은 거래요 229 00:13:36,962 --> 00:13:40,215 ‎- 치료 효과가 있죠 ‎- 아주 훌륭하대요 230 00:13:40,298 --> 00:13:42,467 ‎젤리에도 넣더라니까요! 231 00:13:43,718 --> 00:13:47,931 ‎나한테 보여주더라고요 ‎'이것 봐요, 젤리예요' 232 00:13:48,014 --> 00:13:49,850 ‎꼬마 곰이었나, 아무튼요 233 00:13:49,933 --> 00:13:53,979 ‎네, 막대 사탕도요 ‎그런 건 애들 먹는 거 아닌가요? 234 00:13:55,021 --> 00:13:56,940 ‎애들은 막대 사탕을 못 먹어도 235 00:13:57,023 --> 00:13:59,109 ‎엄마는 대마초 들어간 ‎막대 사탕을 먹죠 236 00:13:59,192 --> 00:14:01,319 ‎그런… 대마초 넣은 사탕요 237 00:14:01,403 --> 00:14:03,905 ‎그러니까… ‎저도 젊었을 땐 대마초 피웠어요 238 00:14:03,989 --> 00:14:06,324 ‎하지만 딱히 좋아하진 않았죠 239 00:14:06,408 --> 00:14:09,578 ‎냄새도 싫었고요 ‎요샌 전처럼 피우진 않더라고요 240 00:14:09,661 --> 00:14:13,290 ‎피우기는 해도 ‎사탕이나 다른 형태가 많아졌어요 241 00:14:13,373 --> 00:14:17,711 ‎그건 좀… ‎제가 바라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242 00:14:17,794 --> 00:14:22,132 ‎뭐랄까… 가벼운 행복감요 243 00:14:22,215 --> 00:14:26,219 ‎제 입맛은 아니었죠 ‎전 가벼운 행복감 느끼기 싫어요 244 00:14:26,303 --> 00:14:28,388 ‎혹시 궁금하실까 봐 알려드릴게요 245 00:14:28,471 --> 00:14:33,143 ‎주변에서 제 또래나 ‎좀 더 나이 많은 친구 중에 246 00:14:33,226 --> 00:14:38,607 ‎50년 넘게 매일같이 ‎대마초를 피운 사람들도 있어요 247 00:14:39,232 --> 00:14:41,985 ‎세상에서 가장 ‎똑똑한 이들이라고는 못 하죠 248 00:14:42,068 --> 00:14:47,240 ‎그간 피워온 게 쌓여서 ‎종합적 효과를 내는 건 확실해요 249 00:14:47,324 --> 00:14:49,534 ‎처음 피울 때부터 안 사이거든요 250 00:14:49,618 --> 00:14:53,496 ‎물론 위험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251 00:14:53,580 --> 00:14:57,083 ‎하지만 조언을 구하기에 ‎적절한 사람들도 아니에요 252 00:14:57,167 --> 00:15:00,754 ‎가끔 이런 생각도 들어요 ‎'세상에, 어쩌다 저렇게 됐지?' 253 00:15:00,837 --> 00:15:01,796 ‎그러다 깨닫죠 254 00:15:01,880 --> 00:15:04,925 ‎사람들한테 말할 때도 있어요 ‎'누구한테 뭘 물어봤는데' 255 00:15:05,008 --> 00:15:07,969 ‎'대답이 너무 애매하더라고 ‎어쩌다 그렇게 됐대?' 256 00:15:08,053 --> 00:15:11,181 ‎그럼 대마에 절어서 그렇대요 ‎'맞다, 그랬지' 싶죠 257 00:15:11,264 --> 00:15:14,434 ‎제가 정할 수 있었다면 ‎사람들이 대마초 좋아하니까 258 00:15:14,517 --> 00:15:16,144 ‎놔뒀을 거예요, 내 알 바 아니죠 259 00:15:17,020 --> 00:15:18,980 ‎- 잠깐 쉴까요? ‎- 좋아요 260 00:15:19,064 --> 00:15:20,357 ‎- 괜찮으세요? ‎- 네 261 00:15:20,440 --> 00:15:23,568 ‎- 잠깐 쉬시면서… ‎- 네, 담배 피우게요 262 00:15:29,574 --> 00:15:31,868 ‎제가 어렸을 때 여자아이들은 263 00:15:31,952 --> 00:15:34,663 ‎공기놀이나 사방치기 ‎줄넘기를 하면서 놀았어요 264 00:15:34,746 --> 00:15:36,164 ‎요즘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265 00:15:42,045 --> 00:15:43,505 ‎하나, 둘, 셋, 넷 266 00:15:43,588 --> 00:15:46,800 ‎만약 여성 위주의 세상이었다면 ‎그건 이런 뜻이겠죠 267 00:15:46,883 --> 00:15:50,679 ‎제 또래 여성이 성인이 됐을 때 ‎프로 공기 리그가 있다고요 268 00:15:50,762 --> 00:15:51,721 ‎마치… 269 00:15:51,805 --> 00:15:54,599 ‎남자들에겐 공기놀이나 사방치기가 270 00:15:54,683 --> 00:15:57,602 ‎한심해 보이겠지만 ‎남자들도 마찬가지예요! 271 00:15:57,686 --> 00:15:59,646 ‎게임이잖아요! 똑같다고요 272 00:15:59,729 --> 00:16:02,482 ‎풋볼 게임도 게임이에요 ‎똑같은 게임요 273 00:16:02,565 --> 00:16:07,904 ‎레지 밀러가 스파이크 리와 ‎격렬한 논쟁을 벌입니다 274 00:16:07,988 --> 00:16:11,408 ‎닉스의 열성 팬으로 ‎코트 옆 좌석에 앉는 분이죠 275 00:16:11,491 --> 00:16:13,410 ‎스파이크 때문에 ‎자극이 됐나 봅니다 276 00:16:13,910 --> 00:16:16,496 ‎스파이크가 댄 크로퍼드 주심에 ‎항의하고 있습니다 277 00:16:16,579 --> 00:16:19,332 ‎본인은 선수가 아니라는 걸 ‎모르는 것 같네요 278 00:16:19,416 --> 00:16:20,667 ‎스파이크 리는요? 279 00:16:21,292 --> 00:16:22,127 ‎누구요? 280 00:16:23,044 --> 00:16:25,630 ‎금요일에 뵙죠, 행운을 빕니다 281 00:16:27,173 --> 00:16:28,216 ‎스포츠 좋아하세요? 282 00:16:28,299 --> 00:16:32,470 ‎안 좋아해요 ‎사실 싫어한다는 게 더 맞겠죠 283 00:16:32,554 --> 00:16:34,472 ‎- 그렇군요, 질문 하나 하죠 ‎- 네 284 00:16:34,556 --> 00:16:35,432 ‎"스파이크 리" 285 00:16:35,515 --> 00:16:37,934 ‎코비랑 르브론 중 고른다면? 286 00:16:39,936 --> 00:16:42,230 ‎그분들이 누군지는 알아요 287 00:16:42,897 --> 00:16:45,358 ‎친한 친구가 스포츠광이거든요 288 00:16:45,442 --> 00:16:50,822 ‎아니면 누군지 몰랐을 거예요 ‎누가 더 좋고 안 좋고가 없죠 289 00:16:50,905 --> 00:16:53,116 ‎- 뉴욕 자이언츠, 제츠? ‎- 의견 없어요 290 00:16:53,199 --> 00:16:56,077 ‎- 스포츠엔 그런 의견 없어요 ‎- 레인저스, 데블스? 291 00:16:56,161 --> 00:16:59,205 ‎스포츠 싫어한다고 하면 ‎그냥 좀 믿으세요 292 00:16:59,873 --> 00:17:02,375 ‎그러면 슈퍼볼 경기 날에 ‎뭐 하세요? 293 00:17:02,959 --> 00:17:06,421 ‎외식하기 딱 좋은 날이죠 ‎정말로요 294 00:17:08,923 --> 00:17:12,260 ‎뉴욕시티 발레단이 공연하는 ‎극장이라든가 오페라 하우스나 295 00:17:12,342 --> 00:17:16,806 ‎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‎예전에 필하모닉 홀이었던 곳 등은 296 00:17:16,889 --> 00:17:20,643 ‎사람들이 가지 않더라도 ‎도시에 꼭 필요한 장소예요 297 00:17:21,144 --> 00:17:23,271 ‎요즘은 이런 생각이 만연하죠 298 00:17:24,147 --> 00:17:26,941 ‎실제로 가는 사람들이 ‎그런 곳을 지원해야 한다고요 299 00:17:27,024 --> 00:17:29,903 ‎풋볼 경기장 관련해서는 ‎그런 생각조차 안 하면서요 300 00:17:29,986 --> 00:17:34,908 ‎확실히 말씀드리는데 ‎제가 풋볼 경기장에 있다고 하면 301 00:17:34,991 --> 00:17:39,079 ‎누군가 사람들 모아서 ‎머리에 총 겨누고 끌고 간 거예요 302 00:17:39,162 --> 00:17:41,039 ‎그게 아니면 갈 일이 없어요 303 00:17:41,122 --> 00:17:45,960 ‎풋볼 경기장은 주기적으로 ‎연고지 시민들의 돈을 받습니다 304 00:17:46,044 --> 00:17:48,004 ‎엄청난 세금 감면을 받잖아요 305 00:17:48,088 --> 00:17:50,381 ‎'우리가 드리겠습니다' ‎우리라뇨? 306 00:17:50,465 --> 00:17:53,593 ‎풋볼 팀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데 ‎저는 아니에요 307 00:17:54,177 --> 00:17:57,889 ‎전 풋볼 팀 싫어요 ‎고등학교 때도 싫었어요 308 00:17:57,972 --> 00:18:02,519 ‎지금도 싫고요 ‎그러니 돈 주기도 당연히 싫죠 309 00:18:02,602 --> 00:18:04,270 ‎왜 스포츠를 싫어하세요? 310 00:18:04,354 --> 00:18:09,025 ‎제가 보기에 스포츠는 ‎7살짜리가 즐기기에나 311 00:18:09,109 --> 00:18:11,444 ‎적합한 것 같거든요 312 00:18:11,528 --> 00:18:12,403 ‎잠시만요 313 00:18:12,487 --> 00:18:13,488 ‎그래요 314 00:18:13,571 --> 00:18:15,657 ‎그럼 성인이라면 315 00:18:15,740 --> 00:18:19,744 ‎얼굴에 그림 그리고 ‎유니폼 입으면 안 된다고요? 316 00:18:19,828 --> 00:18:22,956 ‎- 얼굴에 그림이라니 퍽도 좋네요 ‎- 전 안 합니다 317 00:18:23,039 --> 00:18:24,499 ‎놀라운 점은 이거예요 318 00:18:24,582 --> 00:18:28,378 ‎길에서 '우리가 이겼다!'며 ‎소리 지르는 사람들 있잖아요 319 00:18:28,461 --> 00:18:31,673 ‎대체 그 '우리'가 누구죠? ‎선수들이 이긴 거죠 320 00:18:31,756 --> 00:18:34,175 ‎당신은 소파에 앉아 ‎맥주나 마셨고요 321 00:18:34,259 --> 00:18:38,429 ‎그래서 스포츠가 좋아요 ‎선수들과 동일시할 수 있잖아요 322 00:18:38,513 --> 00:18:40,723 ‎네, 그것도 사업이죠 323 00:18:40,807 --> 00:18:45,228 ‎'코카콜라 이겼다! 펩시가 졌다!' ‎이런 사람들은 없잖아요 324 00:18:45,854 --> 00:18:48,648 ‎어떻게 팬들을 움직이는지 ‎그건 궁금하네요 325 00:18:49,149 --> 00:18:50,150 ‎- 싫다면서요 ‎- 네 326 00:18:50,233 --> 00:18:55,655 ‎하지만 스포츠가 중요해진 이유는 ‎남자들 위주이기 때문이에요 327 00:18:55,738 --> 00:18:58,158 ‎- 그래서… ‎- 세상이 남자들 위주니까요 328 00:18:58,241 --> 00:19:00,368 ‎맞아요 ‎남자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니… 329 00:19:00,451 --> 00:19:02,787 ‎만약 이 세상이 ‎여자 위주로 움직였다면 330 00:19:02,871 --> 00:19:05,206 ‎프로 사방치기 경기가 ‎존재했을까요? 331 00:19:05,290 --> 00:19:09,127 ‎한번은 유명 예술가들이 모인 ‎저녁 만찬 자리에서 332 00:19:09,210 --> 00:19:12,547 ‎다들 야구 얘기를 하길래 ‎이런 말을 했어요 333 00:19:12,630 --> 00:19:14,299 ‎'전 이해가 안 돼요' 334 00:19:14,382 --> 00:19:20,013 ‎'이 세상 모든 남자는 어렸을 때 ‎그렇게 생각했나요?' 335 00:19:20,096 --> 00:19:22,390 ‎'프로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요?' 336 00:19:22,473 --> 00:19:25,226 ‎한 사람이 이렇게 답했죠 ‎'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요' 337 00:19:25,727 --> 00:19:27,437 ‎다른 시대를 사셨잖아요 338 00:19:27,520 --> 00:19:29,606 ‎요즘엔 여자들도 ‎운동하고 싶어 해요 339 00:19:29,689 --> 00:19:33,151 ‎실제로 여러 종목에서 뛰고 있고 ‎하고 싶어 한다고요 340 00:19:33,234 --> 00:19:36,237 ‎그래서 전 옛날에 태어난 게 ‎다행이라고 생각해요 341 00:19:36,321 --> 00:19:39,324 ‎제가 학교 다닐 땐 ‎여자들은 풋볼 할 필요 없었어요 342 00:19:39,407 --> 00:19:42,785 ‎체육 활동을 안 해도 됐던 게 ‎여자라서 좋은 점이었죠 343 00:19:42,869 --> 00:19:47,081 ‎- 요즘은… ‎- 필수가 아니라 하고 싶어 해요 344 00:19:47,165 --> 00:19:49,542 ‎네, 하지만 우린 안 그랬어요 345 00:19:49,626 --> 00:19:52,795 ‎- 하기도 싫었고 필요도 없었죠 ‎- 세상이 달라졌어요 346 00:19:52,879 --> 00:19:53,880 ‎네, 그런 면에선요 347 00:19:53,963 --> 00:19:57,842 ‎전 여성 풋볼 선수보다는 ‎여성 국회의원이 많으면 좋겠어요 348 00:20:20,782 --> 00:20:23,409 ‎"세계 챔피언" 349 00:20:23,493 --> 00:20:26,537 ‎"미국 여자 국가 대표 팀 ‎FIFA 여자 월드컵 우승" 350 00:20:30,333 --> 00:20:34,420 ‎요즘 사람들이 ‎휴가랍시고 가서 하는 것들은 351 00:20:34,504 --> 00:20:37,215 ‎보통 전쟁 포로에게나 ‎시키던 일들이었어요 352 00:20:38,341 --> 00:20:41,511 ‎'타임스'의 여행면에 ‎늘 이런 게 실리잖아요 353 00:20:41,594 --> 00:20:46,766 ‎'서로 몸을 묶고 산을 오르며 ‎휴가를 만끽하세요' 354 00:20:46,849 --> 00:20:50,103 ‎'산 정상에 오르면 ‎절벽으로 뛰어내려…' 355 00:20:50,186 --> 00:20:53,022 ‎1인당 1만 5천 달러씩 내고 ‎그런 휴가를 가요 356 00:20:53,106 --> 00:20:56,901 ‎일본군이 바탄에서 자행한 ‎죽음의 포로 행진과 뭐가 다르죠? 357 00:20:56,985 --> 00:21:00,238 ‎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‎살아 있는 포로들에게 이랬을까요? 358 00:21:00,321 --> 00:21:03,658 ‎'1만 5천 달러 내세요 ‎좋은 경험 하신 겁니다' 359 00:21:03,741 --> 00:21:06,244 ‎대체 그런 걸 왜 하는지 ‎생각해 보니 360 00:21:06,327 --> 00:21:08,913 ‎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 같아요 361 00:21:08,997 --> 00:21:13,001 ‎이렇게 말하는 사람 많죠 ‎'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요' 362 00:21:13,084 --> 00:21:14,711 ‎그런 도전은 다 가짜예요 363 00:21:14,794 --> 00:21:18,965 ‎산에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죠 ‎산에 올라갈 필요 없어요 364 00:21:19,048 --> 00:21:22,010 ‎이런 거 많죠? ‎꼭 해야 하고 필요한 일인데 365 00:21:22,093 --> 00:21:25,680 ‎무섭거나 힘들거나 ‎잘 못해서 안 하는 것들요 366 00:21:25,763 --> 00:21:27,098 ‎그게 도전입니다 367 00:21:27,181 --> 00:21:30,810 ‎꼭 해야 하는 게 도전이에요 ‎멋대로 지어낸 게 아니고요 368 00:21:30,893 --> 00:21:35,189 ‎전엔 '극한' 활동으로 여겼는데 ‎이제 그게 도전이 됐어요 369 00:21:35,273 --> 00:21:38,401 ‎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며 ‎그런 활동을 즐기죠 370 00:21:38,484 --> 00:21:42,447 ‎대체… 평소에 ‎어떻게 살길래 그럴까요? 371 00:21:42,947 --> 00:21:44,741 ‎제게 도전은 ‎일상생활로도 충분해요 372 00:21:45,241 --> 00:21:50,621 ‎제 생각엔 말이죠 ‎남들이랑 큰 싸움 벌이지 않고 373 00:21:50,705 --> 00:21:54,083 ‎고소한단 말을 할 필요나 ‎협박받는 경우도 없이 374 00:21:54,167 --> 00:21:57,545 ‎무사히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‎다시 찾아올 수 있다면 375 00:21:58,087 --> 00:22:01,174 ‎저한텐 그것만 해도 ‎엄청난 도전이에요 376 00:22:01,257 --> 00:22:05,678 ‎왜들 그러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‎제겐 늘 일상이 큰 도전이거든요 377 00:22:05,762 --> 00:22:11,100 ‎환상 속의 도전을 ‎굳이 찾아 나서지 않아도 돼요 378 00:22:11,184 --> 00:22:13,686 ‎몸을 다치는 게 ‎극도로 무섭거든요 379 00:22:13,770 --> 00:22:15,646 ‎옛날부터 그랬어요 380 00:22:15,730 --> 00:22:20,818 ‎그래서 다칠 확률이 높은 활동은 ‎모두 피하려고 하죠 381 00:22:20,902 --> 00:22:24,447 ‎헬멧을 써야 하는 활동은 ‎전부 포함이에요 382 00:22:26,407 --> 00:22:31,037 ‎남자들이 텐트 치기를 마쳤고 ‎이제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383 00:22:32,580 --> 00:22:36,125 ‎뱃놀이, 낚시, 수영 등 ‎모든 수중 활동이 384 00:22:36,209 --> 00:22:37,794 ‎야영객들에게 제공됩니다 385 00:22:37,877 --> 00:22:41,881 ‎적어도 이곳에서는 ‎주부가 집에 있지 않아도 됩니다 386 00:22:44,175 --> 00:22:48,471 ‎파월호라는 ‎거대한 인공 호수가 있어요 387 00:22:48,554 --> 00:22:52,100 ‎낚시를 즐길 수 있게 ‎물고기를 잔뜩 채워둔 호수죠 388 00:22:52,183 --> 00:22:56,270 ‎자연을 경험한다면서 ‎여길 찾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389 00:22:56,354 --> 00:22:59,357 ‎저도 아는 사람의 선상 가옥에 ‎가본 적 있고요 390 00:22:59,440 --> 00:23:02,235 ‎거기서 낚시를 하려면 ‎낚시 면허가 있어야 해요 391 00:23:02,318 --> 00:23:04,362 ‎한 대형 상점에서 받아야 했죠 392 00:23:04,445 --> 00:23:07,865 ‎낚시 면허를 받으려면 ‎운전면허증을 보여줘야 해요 393 00:23:07,949 --> 00:23:12,495 ‎거기 갔더니 주인 여자가 ‎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고 394 00:23:12,578 --> 00:23:14,539 ‎면허증을 달라고 했어요 395 00:23:14,622 --> 00:23:17,917 ‎당시 뉴욕주 면허증에는 ‎사진이 없었습니다 396 00:23:18,418 --> 00:23:22,004 ‎서부에서는 흔했지만 ‎뉴욕 면허증엔 아직이었어요 397 00:23:22,088 --> 00:23:25,925 ‎면허증을 줬더니 면허증과 저를 ‎번갈아 보며 이렇게 말했어요 398 00:23:26,843 --> 00:23:30,680 ‎'뭐죠? 뉴욕엔 다 유대인이라 ‎사진도 안 붙여요?' 399 00:23:31,556 --> 00:23:32,807 ‎깜짝 놀랐어요 400 00:23:33,391 --> 00:23:34,475 ‎아니라고 했죠 401 00:23:34,559 --> 00:23:37,019 ‎그럼 왜 없냐길래 ‎우린 글을 안다고 했어요 402 00:23:39,313 --> 00:23:42,316 ‎이 일이 아주 생생히 기억나네요 403 00:23:42,400 --> 00:23:45,945 ‎지금은 사진이 있지만 없어도 돼요 ‎우리 글 읽을 수 있잖아요 404 00:23:47,405 --> 00:23:50,533 ‎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들이 ‎준비하고 있습니다 405 00:23:51,784 --> 00:23:53,286 ‎오언스, 미국 406 00:23:53,786 --> 00:23:55,288 ‎보르흐마이어, 독일 407 00:23:56,205 --> 00:23:57,915 ‎그리고 미국의 멧커프 408 00:24:01,502 --> 00:24:02,420 ‎오언스가 앞섭니다! 409 00:24:02,920 --> 00:24:06,632 ‎여러 선수들이 자리를 다투며 ‎고전하고 있습니다 410 00:24:06,716 --> 00:24:10,219 ‎멧커프가 치고 나오지만 ‎10.3초의 오언스가 우승입니다 411 00:24:11,846 --> 00:24:14,223 ‎1936년 올림픽에서 412 00:24:14,307 --> 00:24:18,227 ‎제시 오언스가 ‎그 많은 금메달을 땄는데도 413 00:24:18,311 --> 00:24:21,105 ‎히틀러는 그와 악수하기를… 414 00:24:22,732 --> 00:24:23,566 ‎거부했어요 415 00:24:23,649 --> 00:24:26,777 ‎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말이죠 416 00:24:27,945 --> 00:24:31,657 ‎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세운 업적의 ‎상당한 부분이 417 00:24:31,741 --> 00:24:33,242 ‎스포츠를 통해서였습니다 418 00:24:33,326 --> 00:24:38,664 ‎잭 존슨, 조 루이스, 재키 로빈슨 ‎무하마드 알리까지요 419 00:24:39,248 --> 00:24:42,877 ‎무하마드 알리가 아니었다면 ‎세상은 지금과 달랐을 겁니다 420 00:24:42,960 --> 00:24:48,090 ‎그분이 해낸 일은 ‎단순한 권투 이상이었으니까요 421 00:24:48,174 --> 00:24:51,552 ‎맞아요, 저도 그분 좋아해요 ‎경기도 직접 관람한 적 있어요 422 00:24:51,636 --> 00:24:53,179 ‎권투 경기에 가셨다고요? 423 00:24:54,931 --> 00:24:56,682 ‎- 근데… ‎- 잠깐, 어떤 경기요? 424 00:24:56,766 --> 00:24:58,476 ‎- 프레이저와의 첫… ‎- 네 425 00:24:58,559 --> 00:25:04,482 ‎아니, 프레이저와의 첫 경기요? ‎가장 위대한 경기로 꼽히는? 426 00:25:04,565 --> 00:25:06,108 ‎스포츠 싫어하신다면서요 427 00:25:06,192 --> 00:25:07,985 ‎- 네 ‎- 말도 안 되네요! 428 00:25:08,069 --> 00:25:09,487 ‎무하마드 알리는 좋아해요 429 00:25:09,570 --> 00:25:13,574 ‎프랭크 시나트라가 기념사진 찍던 ‎그 경기 말이죠? 왜요? 430 00:25:14,158 --> 00:25:17,161 ‎프랭크 시나트라를 잘 알던 여자랑 ‎같이 갔어요 431 00:25:17,662 --> 00:25:20,540 ‎잘 알았단 말 이해하죠? ‎시나트라가 표를 줬대요 432 00:25:20,623 --> 00:25:23,125 ‎거기서 사진 찍을 때 ‎그분이 비서였나요? 433 00:25:23,209 --> 00:25:25,294 ‎그때는 그런 역할 아니었어요 434 00:25:27,797 --> 00:25:31,050 ‎하지만 분명 그랬던 시절도 있죠 ‎그분이 표를 줬어요 435 00:25:31,133 --> 00:25:33,386 ‎꼭 가고 싶었거든요 ‎무하마드 알리 좋아해요 436 00:25:33,469 --> 00:25:36,889 ‎알리를 좋아하시는데 어떻게 ‎스포츠와 별개로 볼 수 있죠? 437 00:25:36,973 --> 00:25:39,350 ‎정치적 인물로서 좋아해요 ‎무척 좋아했죠 438 00:25:39,433 --> 00:25:43,479 ‎하지만 그분이 헤비급 ‎세계 챔피언이었기 때문에… 439 00:25:43,563 --> 00:25:47,441 ‎하지만 그건 그쪽 사정이죠, 전… ‎그게 발판이 된 건 맞아요 440 00:25:47,525 --> 00:25:49,443 ‎그런 발판이 있었으니… 441 00:25:49,527 --> 00:25:52,530 ‎아니면 못 했겠죠 ‎좋은 선수여서 운이 좋았던 거예요 442 00:25:52,613 --> 00:25:54,156 ‎좋은 정도가 아닌데요 443 00:25:54,240 --> 00:25:55,533 ‎그럼요, 믿어요 444 00:25:55,616 --> 00:25:59,704 ‎이렇게 하고 경기를 봤는데 ‎뒷사람이 소리를 질렀어요 445 00:25:59,787 --> 00:26:01,914 ‎'그 자리 앉을 자격 없으니 ‎나랑 바꿔!' 446 00:26:01,998 --> 00:26:05,459 ‎스포츠를 싫어하신다면서 ‎스포츠 역사상 447 00:26:05,543 --> 00:26:08,045 ‎가장 훌륭한 경기를 ‎훌륭한 자리에서 보셨군요 448 00:26:08,129 --> 00:26:10,548 ‎네, 옷차림도 다들 훌륭했고요 449 00:26:11,090 --> 00:26:13,050 ‎- 다들 빼입고 왔죠 ‎- 그럼요 450 00:26:13,134 --> 00:26:16,596 ‎제게는 현대 그 어느 패션쇼보다 ‎그게 더 좋았어요 451 00:26:16,679 --> 00:26:20,725 ‎훌륭한 패션을 감상할 ‎좋은 문화 행사였죠 452 00:26:20,808 --> 00:26:22,602 ‎싸움판이어서 아쉬웠지만요 453 00:26:24,812 --> 00:26:27,356 ‎누군가 제게 ‎그 경기에 왜 갔냐고 묻길래 454 00:26:27,440 --> 00:26:28,524 ‎옷 보러 갔댔어요 455 00:26:29,108 --> 00:26:32,903 ‎당시 뉴욕엔 ‎포주 스타일이 유행이었어요 456 00:26:32,987 --> 00:26:35,740 ‎사방이 온통 ‎포주들과 포주들 차로 가득했죠 457 00:26:35,823 --> 00:26:37,825 ‎어느 정도였는지 ‎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458 00:26:37,908 --> 00:26:41,621 ‎거대한 모자를 쓰고 ‎여자를 줄줄이 거느리고 들어와요 459 00:26:41,704 --> 00:26:42,913 ‎지금은 그렇게 못 하죠 460 00:26:42,997 --> 00:26:46,083 ‎유쾌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‎흥미진진하긴 했어요 461 00:26:46,167 --> 00:26:50,880 ‎알리라는 인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‎싸움 경기는 싫어요 462 00:26:50,963 --> 00:26:53,507 ‎정말 싫어요 ‎어떻게 그게 합법이죠? 463 00:26:53,591 --> 00:26:57,386 ‎그 문제로 언쟁을 벌인 게 ‎한두 번이 아니에요 464 00:26:57,470 --> 00:27:00,264 ‎알리 경기에서는 ‎때리는 건 별로 못 봤죠 465 00:27:00,348 --> 00:27:04,477 ‎사뿐사뿐 춤을 췄으니까요 ‎하지만 그게 합법이라뇨 466 00:27:04,560 --> 00:27:06,812 ‎사람들이 서로 패대는 걸 467 00:27:06,896 --> 00:27:10,274 ‎스포츠로 즐기는 게 합법이라니 ‎믿을 수가 없어요 468 00:27:10,358 --> 00:27:13,069 ‎물론 많이들 좋아하시죠 ‎이렇게 말하면… 469 00:27:13,152 --> 00:27:16,113 ‎근데 닭싸움이 불법인 건 ‎아시나요? 470 00:27:16,197 --> 00:27:20,284 ‎닭들이 싸우는 건 불법이에요 ‎우린 닭을 먹잖아요! 471 00:27:20,368 --> 00:27:23,037 ‎저는 먹어요 ‎안 먹는 사람들도 있죠 472 00:27:23,120 --> 00:27:27,500 ‎아무튼 닭은 먹으면서 ‎닭싸움은 잔인해서 안 된대요 473 00:27:38,511 --> 00:27:41,055 ‎레니 리펜슈탈 만찬 초대를 ‎거절한 적 있어요 474 00:27:41,555 --> 00:27:44,725 ‎레니 리펜슈탈이 ‎책을 하나 냈는데... 475 00:27:44,809 --> 00:27:46,352 ‎- 누바족 사진집요 ‎- 누비아... 476 00:27:46,435 --> 00:27:47,978 ‎- 누바예요? ‎- 누바요 477 00:27:48,062 --> 00:27:53,150 ‎지금은 작고한 제 지인이 ‎소규모 저녁 만찬을 주최했어요 478 00:27:53,234 --> 00:27:56,278 ‎12명 정도만요 ‎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았고요 479 00:27:56,362 --> 00:27:57,321 ‎저는 거절했어요 480 00:27:57,405 --> 00:27:59,323 ‎왜 안 가느냐고 묻길래 481 00:27:59,407 --> 00:28:02,535 ‎레니 리펜슈탈을 위한 자리에 ‎가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어요 482 00:28:03,035 --> 00:28:07,289 ‎'프랜, 그래도 ‎훌륭한 예술가란 건 인정해요' 483 00:28:07,373 --> 00:28:08,749 ‎상관없다고 했죠 484 00:28:08,833 --> 00:28:11,585 ‎제목이 생각 안 나는데 ‎올림픽 관련 영화도 있었어요 485 00:28:11,669 --> 00:28:12,670 ‎'올림피아'요 486 00:28:12,753 --> 00:28:17,675 ‎그 영화를 음소거 상태로 틀어주는 ‎S&M 바들이 많았어요 487 00:28:17,758 --> 00:28:21,512 ‎뉴욕에선 리펜슈탈을 추종하는 ‎특정 부류가 항상 있었죠 488 00:28:21,595 --> 00:28:26,559 ‎제 지인은 정말 훌륭한 영화고 ‎훌륭한 감독이라고 극찬했고요 489 00:28:26,642 --> 00:28:27,476 ‎그렇긴 하죠 490 00:28:27,560 --> 00:28:31,856 ‎하지만 그 훌륭한 재능을 ‎그렇게 썼다는 게 더 나빠요 491 00:28:31,939 --> 00:28:33,816 ‎차라리 재능이 꽝인 게 나아요 492 00:28:35,443 --> 00:28:36,986 ‎자막: 우아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