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27 --> 00:00:07,987 ‎"NETFLIX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10,823 --> 00:00:12,783 ‎전 돈을 깊이 증오합니다 3 00:00:12,867 --> 00:00:18,247 ‎그런데 이 증오의 문제는 말이죠 ‎물론 다른 문제도 많지만요 4 00:00:18,330 --> 00:00:20,416 ‎바로 제 물욕이에요 5 00:00:20,499 --> 00:00:23,753 ‎돈은 싫지만 ‎물건은 갖고 싶다고요 6 00:00:23,836 --> 00:00:27,715 ‎돈은 싫지만 가구는 좋고 ‎돈은 싫지만 차는 좋아요 7 00:00:27,798 --> 00:00:29,425 ‎돈은 싫지만 옷도 좋고요 8 00:00:29,508 --> 00:00:32,302 ‎돈도 싫고 물건도 싫으면 괜찮아요 9 00:00:32,386 --> 00:00:34,722 ‎그럼 달라이 라마니까요, 맞죠? 10 00:00:50,154 --> 00:00:53,407 ‎"브로드웨이 140번지 경계선 ‎접근권 취소 상시 가능" 11 00:01:13,344 --> 00:01:15,304 ‎- 안녕하세요 ‎- 네, 잘되고 있나요? 12 00:01:15,387 --> 00:01:17,264 ‎무대 준비 끝났습니다 13 00:01:28,067 --> 00:01:32,613 ‎20대의 본인이 지금 뉴욕에 온다면 ‎하실 조언은요? 14 00:01:32,696 --> 00:01:33,572 ‎'돈 가져와' 15 00:01:37,284 --> 00:01:39,245 ‎돈 가져오라는 조언을 할 거예요 16 00:01:39,328 --> 00:01:42,998 ‎제가 뉴욕에 올 당시엔 ‎돈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았어요 17 00:01:48,254 --> 00:01:49,088 ‎앉읍시다 18 00:01:50,214 --> 00:01:51,132 ‎- 네 ‎- 좋아요 19 00:01:51,632 --> 00:01:55,845 ‎굳이 말 보태긴 싫지만 ‎유리잔 장면이 계속 안 맞네요 20 00:01:55,928 --> 00:01:58,597 ‎제가 이 커피를 마시면 ‎점점 줄어드니까… 21 00:01:59,265 --> 00:02:00,808 ‎그럼 처음부터 다시 해야죠 22 00:02:03,352 --> 00:02:04,937 ‎"돈은 싫지만" 23 00:02:05,020 --> 00:02:08,857 ‎사실 제 또래의 여성은 어렸을 때 24 00:02:08,940 --> 00:02:12,153 ‎돈에 관한 개념을 ‎전혀 배우지 못하고 자랐어요 25 00:02:12,236 --> 00:02:16,574 ‎그래서 제가 남자였다면 분명 26 00:02:16,657 --> 00:02:22,746 ‎돈을 대하는 자세가 ‎이렇게 나태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27 00:02:22,830 --> 00:02:24,582 ‎그래선 안 될 테니까요 28 00:02:24,665 --> 00:02:28,377 ‎아버지한테 크게 혼났겠죠 ‎'바보야? 그런 것도 몰라?' 29 00:02:28,460 --> 00:02:30,921 ‎이런 질문을 종종 받았어요 30 00:02:31,005 --> 00:02:33,549 ‎'부모님께서 작가가 되길 ‎바라셨나요?' 아뇨 31 00:02:33,632 --> 00:02:35,718 ‎'하지 말라고 설득하셨나요?' ‎아뇨 32 00:02:35,801 --> 00:02:39,638 ‎'그럼 뭐가 되라고 하셨죠?' ‎아내요, 아내가 되길 바라셨어요 33 00:02:39,722 --> 00:02:42,433 ‎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셨고 ‎그렇게 되길 바라셨어요 34 00:02:42,516 --> 00:02:44,602 ‎그래서 단 한 번도 35 00:02:44,685 --> 00:02:49,899 ‎좋은 아내가 되는 것 외에 ‎그 무엇도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36 00:02:49,982 --> 00:02:52,443 ‎보시다시피 그렇게 안 됐지만요 37 00:02:52,526 --> 00:02:55,362 ‎하지만 어떻게 보면 38 00:02:55,446 --> 00:02:59,366 ‎50년대에 여자아이로 자라는 게 ‎썩 괜찮지는 않았어도 39 00:02:59,450 --> 00:03:01,410 ‎좋은 점도 있었어요 40 00:03:01,493 --> 00:03:05,247 ‎저한테 크게 관심을 두지 ‎않았다는 점요 41 00:03:05,331 --> 00:03:10,085 ‎제 친한 친구와의 일이 ‎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42 00:03:11,086 --> 00:03:15,132 ‎아직까지도 친한 친구예요 ‎서로 가까이 살고요 43 00:03:15,216 --> 00:03:18,677 ‎학교 끝나고 그 친구네 갔는데 ‎아버지 월급 인상됐다는 전화에 44 00:03:18,761 --> 00:03:21,597 ‎모두 기뻐하면서 ‎어머니가 케이크를 구우셨어요 45 00:03:21,680 --> 00:03:23,140 ‎그땐 인상이 뭔지 몰랐죠 46 00:03:23,224 --> 00:03:25,851 ‎그래서 집에 와서 어머니께 ‎무슨 뜻인지 물었어요 47 00:03:25,935 --> 00:03:30,147 ‎매주 더 많은 돈을 ‎벌게 된다는 뜻이라고 하셨죠 48 00:03:30,648 --> 00:03:34,693 ‎그래서 친구 누구 아버지는 ‎월급이 인상돼서 이제… 49 00:03:35,444 --> 00:03:40,032 ‎액수도 기억해요, 주당 300달러요 ‎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많았죠 50 00:03:40,115 --> 00:03:42,201 ‎그건 나중에 깨달았어요 51 00:03:43,619 --> 00:03:46,872 ‎아버지는 얼마나 버는지 물었다가 ‎어머니께 뺨을 맞았어요 52 00:03:48,207 --> 00:03:52,127 ‎단호하셨죠 ‎'앞으로 다시는 돈 얘기 하지 마' 53 00:03:52,211 --> 00:03:57,633 ‎'무례한 짓이야, 남들한테 ‎얼마 버는지도 절대 묻지 마' 54 00:03:57,716 --> 00:04:01,428 ‎그 후로 절대 돈 얘기는 안 했어요 ‎그래서 지금도 돈이 없죠 55 00:04:01,512 --> 00:04:04,682 ‎또 언젠가 한번은 ‎회계사를 만나러 갔는데 56 00:04:04,765 --> 00:04:09,186 ‎결국 이런 말까지 들었어요 ‎'제 말 잘 들으세요' 57 00:04:09,270 --> 00:04:11,939 ‎'저한테 돈 얘기 하셔야 해요 ‎회계사잖아요' 58 00:04:12,439 --> 00:04:15,776 ‎돈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‎제가 자꾸 그랬거든요 59 00:04:16,360 --> 00:04:18,444 ‎이 일로 수입이 얼마인지 물으면 60 00:04:18,528 --> 00:04:21,824 ‎'그런 얘기는 ‎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' 했거든요 61 00:04:22,324 --> 00:04:26,495 ‎'남이잖아요' ‎지금이야 다들 돈 얘기만 하죠 62 00:04:26,578 --> 00:04:29,123 ‎저는 아직도 항상 이런 말을 해요 63 00:04:29,206 --> 00:04:31,583 ‎만약 제가 ‎남들이 얼마 버는지 알고 64 00:04:31,667 --> 00:04:34,628 ‎남들 집값이 얼마인지 안다면 ‎그건 그들한테 들어서예요 65 00:04:34,712 --> 00:04:37,423 ‎매번 그런 식이거든요 ‎절대 제가 묻진 않아요 66 00:04:37,506 --> 00:04:41,468 ‎근데 요즘은 다들 ‎아무렇지 않게 돈 얘기를 하죠 67 00:04:41,552 --> 00:04:46,473 ‎굉장히 흥미로운 대화 주제라도 ‎되는 듯이요, 근데 아니에요 68 00:04:48,976 --> 00:04:54,398 ‎저는 버는 돈의 74%를 ‎세금으로 냅니다 69 00:04:54,898 --> 00:04:56,650 ‎그럼 뭐가 남나 보세요 70 00:04:57,985 --> 00:05:00,738 ‎- 이거 불법행위예요 ‎- 불법이죠 71 00:05:00,821 --> 00:05:05,367 ‎그래도 할 거예요 ‎이랬다고 잡혀가도 상관없어요 72 00:05:05,451 --> 00:05:07,494 ‎다이어트하고 좋죠 ‎잘 보세요 73 00:05:09,204 --> 00:05:13,000 ‎74%에서 멈추겠습니다 74 00:05:14,126 --> 00:05:16,086 ‎장난할 일이 아닙니다 75 00:05:16,628 --> 00:05:18,547 ‎가난 구제에 쓰이진 않잖아요 76 00:05:18,630 --> 00:05:21,592 ‎이거로 핵무기도 사고, 또… 77 00:05:21,675 --> 00:05:23,635 ‎많은 이를 자극할 행동이군요 78 00:05:23,719 --> 00:05:25,888 ‎제 돈이잖아요, 신경 안 써요 79 00:05:25,971 --> 00:05:28,974 ‎처음 뉴욕에 올 때 ‎아버지께서 200달러를 주셨어요 80 00:05:29,058 --> 00:05:30,851 ‎평생 처음 만져보는 큰돈이었죠 81 00:05:30,934 --> 00:05:33,645 ‎200달러 정도면 ‎평생 먹고살 줄 알았어요 82 00:05:34,188 --> 00:05:36,148 ‎정말로요 83 00:05:36,231 --> 00:05:38,108 ‎택시 기사도 해봤고 84 00:05:38,192 --> 00:05:41,070 ‎개인 기사도 해봤어요 85 00:05:41,779 --> 00:05:44,281 ‎청소 도우미에 잡상인까지 해봤죠 86 00:05:44,823 --> 00:05:48,369 ‎길에서 허리띠를 팔았어요 ‎그래서… 87 00:05:49,453 --> 00:05:53,707 ‎'빌리지 보이스'를 샀죠 ‎일주일에 5, 6일쯤 일했는데 88 00:05:53,791 --> 00:05:55,292 ‎수요일엔 항상 쉬었어요 89 00:05:55,376 --> 00:05:58,003 ‎'빌리지 보이스' 발행일이 ‎수요일이었거든요 90 00:05:58,504 --> 00:06:01,507 ‎셰리든 스퀘어에서 ‎'빌리지 보이스'를 사고 91 00:06:01,590 --> 00:06:04,927 ‎당시 거기엔… ‎다른 신문도 다 그랬지만 92 00:06:05,010 --> 00:06:07,262 ‎취업 공고가 전부 실렸어요 93 00:06:07,346 --> 00:06:08,680 ‎그걸 보면서… 94 00:06:09,181 --> 00:06:11,100 ‎제가 하던 모든 일이 싫었거든요 95 00:06:11,183 --> 00:06:15,771 ‎그래서 항상 '다음 주엔 ‎이것보단 나은 일을 찾자' 싶었죠 96 00:06:16,730 --> 00:06:20,401 ‎그러다 깨달았어요 ‎'난 그냥 일하기가 싫구나' 97 00:06:20,484 --> 00:06:25,447 ‎별로… 물론 누구에게 물어도 ‎제 직업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98 00:06:25,531 --> 00:06:28,117 ‎솔직히 정말로 ‎일이 하기 싫었거든요 99 00:06:28,200 --> 00:06:32,663 ‎소파에 누워서 책이나 읽는 게 ‎좋았는데 그건 직업이 아니죠 100 00:06:32,746 --> 00:06:37,960 ‎그런다고 돈 주진 않잖아요 ‎그랬다면 여기를 사고도 남았죠 101 00:06:39,670 --> 00:06:44,216 ‎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‎다 하는 일은 절대 안 했어요 102 00:06:44,299 --> 00:06:45,884 ‎식당 서빙요 103 00:06:45,968 --> 00:06:49,555 ‎즉, 일해야 하는 친구들은 모두… ‎아닌 애들도 있었거든요 104 00:06:49,638 --> 00:06:51,807 ‎식당에서 일했어요 105 00:06:52,599 --> 00:06:54,393 ‎정말 100% 전부 다요 106 00:06:54,476 --> 00:06:59,690 ‎모두 제게 이렇게 말했죠 ‎'왜 힘들게 남의 집 청소해?' 107 00:06:59,773 --> 00:07:03,735 ‎'우리 가게 와서 일해 ‎돈도 더 많이 벌어' 108 00:07:03,819 --> 00:07:07,781 ‎'당연히 몸도 훨씬 덜 고되고' 109 00:07:07,865 --> 00:07:13,912 ‎그래서 전… 이렇게 말할게요 110 00:07:13,996 --> 00:07:18,292 ‎여종업원을 고용하는 건 남자예요 ‎고용 주체가 남자라고요 111 00:07:18,375 --> 00:07:20,919 ‎그 사람이랑 안 자고 ‎일할 시간을 얻기란 112 00:07:21,003 --> 00:07:22,880 ‎불가능한 일이에요 113 00:07:22,963 --> 00:07:26,550 ‎바로 그게 핵심이에요 ‎낭만이나 연애가 아니고 114 00:07:26,633 --> 00:07:29,928 ‎괜히 사람 간 보고 ‎집적거리는 것도 아니고요 115 00:07:30,012 --> 00:07:34,641 ‎적어도 젊은 프랜의 관점에선 ‎일이 핵심이어야 했어요 116 00:07:34,725 --> 00:07:37,394 ‎근데 식당 일은 그렇게 돌아가죠 117 00:07:37,478 --> 00:07:41,940 ‎다들 일하고 싶어 하는 식당은 ‎매니저가 게이였어요 118 00:07:42,024 --> 00:07:44,860 ‎그 사람이 게이라 전부 막… 119 00:07:46,069 --> 00:07:49,239 ‎당연히 남자만 뽑아서 ‎결국 그 사람이랑 자야 했지만요 120 00:07:49,323 --> 00:07:50,616 ‎아시겠죠? 121 00:07:51,450 --> 00:07:54,870 ‎과거엔 뉴욕도 저렴했다고 ‎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122 00:07:54,953 --> 00:07:58,415 ‎하지만 항상 ‎다른 곳보다는 비쌌거든요 123 00:07:58,499 --> 00:07:59,625 ‎그래서 누구한테 124 00:07:59,708 --> 00:08:05,631 ‎내가 1970년도에 살던 집은 ‎월세가 121달러 78센트였다고 하면 125 00:08:05,714 --> 00:08:08,258 ‎'말도 안 돼!'라며 놀라요 126 00:08:08,342 --> 00:08:10,385 ‎그거 비싼 거예요! 127 00:08:10,469 --> 00:08:12,930 ‎제 친구들은 대부분 ‎이스트 빌리지에 살았어요 128 00:08:13,013 --> 00:08:16,808 ‎방 하나짜리에 비싼 월세 내는 ‎저를 보고 미쳤다고 했죠 129 00:08:16,892 --> 00:08:19,645 ‎자기가 사는 C가에서는 ‎같은 돈으로 130 00:08:19,728 --> 00:08:21,480 ‎방 네 개짜리에 산다고요 131 00:08:21,563 --> 00:08:23,941 ‎항상 이렇게 답했죠 ‎'여기선 강간은 안 당해' 132 00:08:24,733 --> 00:08:28,320 ‎그만하면 더 비싼 월세를 ‎내는 값을 하죠 133 00:08:28,403 --> 00:08:30,822 ‎- 그럴 만하죠 ‎- 그렇죠? 134 00:08:30,906 --> 00:08:33,700 ‎제 씀씀이가 헤프진 않지만 ‎써야 할 곳엔 써요 135 00:08:33,784 --> 00:08:37,704 ‎물론 더 비쌌고 ‎상태도 별로 안 좋았어요 136 00:08:37,788 --> 00:08:39,873 ‎비싸긴 해도 훨씬 안전하긴 했죠 137 00:08:39,957 --> 00:08:44,962 ‎처음으로 거액을 벌었을 땐 ‎아직 은행 계좌가 없었어요 138 00:08:45,045 --> 00:08:49,383 ‎10만 달러 정도의 거액 수표여서 ‎어떡해야 할지 몰랐어요 139 00:08:50,050 --> 00:08:52,135 ‎정말… ‎수표를 받으면 보통 이랬죠 140 00:08:52,219 --> 00:08:57,432 ‎그 전엔 수표를 받으면 ‎주로 100달러 정도 금액이었어요 141 00:08:57,975 --> 00:09:00,602 ‎집 앞에 있던 수입 식품점에 가서 142 00:09:01,186 --> 00:09:02,896 ‎이렇게 말했죠 143 00:09:02,980 --> 00:09:07,192 ‎'로스트비프 샌드위치 하나에 ‎거스름돈은 현금으로 주세요' 144 00:09:07,276 --> 00:09:08,318 ‎그럼 그렇게 해줘요 145 00:09:08,402 --> 00:09:11,947 ‎그래서 그 수표도 ‎똑같이 그 가게에 가져가서 146 00:09:12,030 --> 00:09:15,242 ‎로스트비프 샌드위치를 살지 ‎생각할 만큼 막막했어요 147 00:09:15,325 --> 00:09:19,079 ‎솔직히 말하자면 ‎그 수표가 너무 무서웠어요 148 00:09:19,871 --> 00:09:22,791 ‎그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 ‎감도 안 왔어요 149 00:09:22,874 --> 00:09:26,128 ‎입이 떡 벌어질 ‎거액이란 것만 알았죠 150 00:09:26,211 --> 00:09:30,048 ‎처음으로 돈이란 걸 벌었을 땐 ‎무서웠던 것 같아요 151 00:09:30,549 --> 00:09:32,467 ‎많이 무서웠죠 152 00:09:32,551 --> 00:09:36,972 ‎놀라운 일이기는 했지만 한편… 153 00:09:37,055 --> 00:09:41,018 ‎살면서 단 한 번도 ‎돈을 보고 기쁜 적은 없었습니다 154 00:09:41,518 --> 00:09:43,103 ‎돈을 벌면 이렇게… 155 00:09:43,186 --> 00:09:46,189 ‎그런 적이 없어요 ‎제게 돈은 그런 존재가 아니에요 156 00:09:46,273 --> 00:09:49,234 ‎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‎돈을 사랑해야 해요 157 00:09:49,901 --> 00:09:53,238 ‎진심으로 사랑하고 ‎아끼는 마음이 있어야죠 158 00:09:53,322 --> 00:09:56,533 ‎저는 항상 세상에는 ‎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해요 159 00:09:56,617 --> 00:09:59,536 ‎이만한 돈이면 ‎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160 00:09:59,620 --> 00:10:01,204 ‎정말 돈이 많은 사람요 161 00:10:02,164 --> 00:10:03,415 ‎간단해요 162 00:10:03,498 --> 00:10:06,585 ‎저는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‎생각하는 사람이에요 163 00:10:06,668 --> 00:10:08,879 ‎살면서 돈이 충분했던 적도 ‎몇 번 있었고요 164 00:10:08,962 --> 00:10:12,466 ‎제가 말하는 '충분'은 ‎제가 가진 걸 살 수 있는 액수예요 165 00:10:13,383 --> 00:10:14,843 ‎한번은 대출을 받으려고 166 00:10:14,926 --> 00:10:19,097 ‎메릴 린치의 담당자와 ‎상담을 하게 됐어요 167 00:10:19,181 --> 00:10:21,850 ‎전화 통화를 하면서 ‎제 서류를 검토하더니 168 00:10:21,933 --> 00:10:26,772 ‎질문 하나 해도 되겠냐길래 ‎'질문이라니?' 싶었어요 169 00:10:26,855 --> 00:10:29,691 ‎지금까지 제 세금 신고서를 ‎들여다보고 있었잖아요 170 00:10:29,775 --> 00:10:32,527 ‎서랍 뒤지는 것만큼 ‎개인적인 정보라고요 171 00:10:32,611 --> 00:10:34,863 ‎저보다 저를 더 잘 알걸요 172 00:10:34,946 --> 00:10:36,740 ‎아무튼 물어보라고 했어요 173 00:10:36,823 --> 00:10:39,201 ‎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를 ‎묻더라고요 174 00:10:39,785 --> 00:10:42,996 ‎직업이 작가라고 했더니 ‎'작가요?' 이러더군요 175 00:10:45,499 --> 00:10:47,417 ‎이래서 작가들이 대출을 못 받아요 176 00:11:07,145 --> 00:11:10,732 ‎뉴욕에는 2천만 달러가 넘는 ‎아파트도 많아요 177 00:11:10,816 --> 00:11:11,942 ‎늘 그렇진 않았죠 178 00:11:12,025 --> 00:11:15,696 ‎그러다 문득 어떻게 아파트가 ‎2천만 달러나 하나 궁금해졌어요 179 00:11:15,779 --> 00:11:17,114 ‎그게 무슨 뜻이에요? 180 00:11:17,781 --> 00:11:20,492 ‎아파트 한 채가 2천만 달러라니 ‎무슨 뜻이죠? 181 00:11:20,575 --> 00:11:22,160 ‎미친 금액이잖아요 182 00:11:22,244 --> 00:11:25,038 ‎사람들이 이런 미친 금액에 ‎익숙해지고 있어요 183 00:11:25,122 --> 00:11:28,291 ‎예전에 집을 알아보느라 ‎1년 정도 걸렸는데 184 00:11:28,375 --> 00:11:33,505 ‎그동안 집값이 ‎시간 단위로 올라갔어요 185 00:11:33,588 --> 00:11:37,843 ‎일단 가격부터 말이 안 되고 ‎월요일에 보고 온 집을 186 00:11:38,343 --> 00:11:41,972 ‎수요일에 다시 확인하면 ‎5만 달러가 올라 있어요 187 00:11:42,055 --> 00:11:45,684 ‎'이 집 월요일에 봤는데 ‎그새 5만 달러가 올랐어요?' 188 00:11:45,767 --> 00:11:48,270 ‎'요즘 시장이 그래요 ‎빨리 사세요' 189 00:11:48,770 --> 00:11:51,565 ‎'맘에 안 들어요' ‎'그래도 사셔야죠' 190 00:11:51,648 --> 00:11:55,444 ‎그렇게 몇 군데 알아보다가 191 00:11:55,527 --> 00:11:59,072 ‎중개인이 이렇게 말했어요 ‎'왜 그리 큰 집을 찾으세요?' 192 00:11:59,156 --> 00:12:01,533 ‎'손님을 자주 초대하세요?' 193 00:12:01,616 --> 00:12:04,911 ‎첫 질문이 그랬어요 ‎'파티를 많이 하시나 봐요' 194 00:12:05,412 --> 00:12:09,499 ‎저보다 파티 안 하는 사람은 ‎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195 00:12:10,542 --> 00:12:13,962 ‎이란 종교 지도자 호메이니가 ‎오히려 저보다 많이 했을걸요 196 00:12:14,045 --> 00:12:18,216 ‎'아뇨, 파티 별로 안 해요 ‎별로가 아니라 아예 안 하죠' 197 00:12:18,300 --> 00:12:23,305 ‎왜 큰 집을 찾는지 묻길래 ‎책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어요 198 00:12:24,514 --> 00:12:27,058 ‎몇 군데 둘러보는 동안 199 00:12:28,059 --> 00:12:31,104 ‎이 말만 계속했어요 ‎'여긴 너무 비싸요' 200 00:12:31,646 --> 00:12:35,317 ‎제 책을 다 넣을 만한 집은 ‎전부 제 예산보다 비싸대요 201 00:12:35,400 --> 00:12:36,359 ‎이미 알고 있었죠 202 00:12:36,860 --> 00:12:38,945 ‎연락하기 전부터 알았어요 ‎그쪽에서 몰랐죠 203 00:12:39,029 --> 00:12:41,448 ‎저는 진작 알았지만 ‎그쪽은 한참 걸리더라고요 204 00:12:41,531 --> 00:12:45,619 ‎아마 100군데 정도는 ‎족히 둘러보고 난 후에 205 00:12:46,203 --> 00:12:49,623 ‎이 정도 고생했으면 됐다 싶길래 206 00:12:49,706 --> 00:12:50,874 ‎아무거나 달라고 해서 207 00:12:50,957 --> 00:12:51,917 ‎제 능력보다 208 00:12:52,000 --> 00:12:55,086 ‎결국 거의 세 배나 비싼 집을 ‎사고 말았어요 209 00:12:55,170 --> 00:12:56,797 ‎복권 당첨되고 싶어요 210 00:12:57,297 --> 00:13:00,091 ‎사실 지금은 ‎복권 당첨이 꼭 필요해졌어요 211 00:13:00,175 --> 00:13:04,679 ‎이제는 단순히 ‎당첨을 바라는 수준을 넘어서서 212 00:13:04,763 --> 00:13:08,099 ‎반드시 필요한 일이 돼버렸어요 213 00:13:08,183 --> 00:13:10,811 ‎실제로 복권 사서 ‎양식 작성하고 그러세요? 214 00:13:11,895 --> 00:13:14,606 ‎그러니까… 매주 사긴 해요 215 00:13:14,689 --> 00:13:19,778 ‎몇 년 전에 한번은 ‎1,200달러에 당첨된 적도 있어요 216 00:13:20,570 --> 00:13:21,404 ‎정말로요 217 00:13:21,488 --> 00:13:24,282 ‎당첨금이 600달러 이상이면 ‎사무실에 직접 가야 해요 218 00:13:24,366 --> 00:13:25,784 ‎제가 당첨됐을 당시엔 219 00:13:25,867 --> 00:13:31,456 ‎뉴욕의 또 다른 거대 카지노인 ‎증권 거래소 근처에 있었죠 220 00:13:32,749 --> 00:13:35,710 ‎그래서 사무실에 가서 221 00:13:35,794 --> 00:13:39,673 ‎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‎다른 당첨자들도 있었거든요 222 00:13:39,756 --> 00:13:46,137 ‎제 앞에 있던 남자가 ‎차례가 되어 자기 복권을 내미니까 223 00:13:46,221 --> 00:13:49,099 ‎거기 있던 담당자가 ‎이렇게 말했어요 224 00:13:49,182 --> 00:13:53,353 ‎'다 됐습니다, 2주 후에 ‎수표로 당첨금을 보내드릴게요' 225 00:13:53,436 --> 00:13:55,689 ‎그랬더니 그분이 ‎당장 필요하다고 했어요 226 00:13:56,606 --> 00:13:59,401 ‎하지만 직원이 ‎2주 후에나 받게 된다고 하니 227 00:13:59,484 --> 00:14:02,821 ‎'아뇨, 보내지 말고 ‎지금 당장 달라고요'라고 했어요 228 00:14:02,904 --> 00:14:07,158 ‎업무 절차에 따라 ‎2주 후에 수표로 발송한다는 말에 229 00:14:07,242 --> 00:14:10,829 ‎'못 알아들으시나 본데 ‎이 돈이 당장 필요해요'라고 하니 230 00:14:10,912 --> 00:14:14,291 ‎'못 알아들으시나 본데 ‎안 됩니다, 다음 분' 이랬어요 231 00:14:14,374 --> 00:14:18,503 ‎근데 그 돈을 받아서 ‎월세를 내려고 했다는 거예요 232 00:14:19,337 --> 00:14:20,463 ‎어쩌란 거냐고요 233 00:14:20,964 --> 00:14:25,385 ‎그랬더니 '당첨되기 전에 ‎하시던 대로 하면 되죠'랬어요 234 00:14:29,055 --> 00:14:31,683 ‎- 지금 제가 그 상황이에요 ‎- 네 235 00:14:31,766 --> 00:14:33,476 ‎복권에 당첨돼야 해요 236 00:14:34,019 --> 00:14:37,606 ‎지금 이 집에 낼 수 있는 금액이 ‎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면 237 00:14:37,689 --> 00:14:40,901 ‎제가 낸 금액의 ‎3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 238 00:14:40,984 --> 00:14:43,653 ‎부동산 가격이 언제쯤 내릴지 ‎다들 말이 많던데 239 00:14:43,737 --> 00:14:47,782 ‎제가 이 집 잔금 ‎다 치를 때까지만 기다려 보세요 240 00:14:48,700 --> 00:14:53,455 ‎제가 남은 돈 다 갚는 날 ‎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겁니다 241 00:14:53,538 --> 00:14:56,666 ‎부동산에 관해서라면 ‎저는 잘못된 결정의 상징이에요 242 00:14:58,668 --> 00:15:01,087 ‎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‎프랜 리보위츠입니다 243 00:15:02,047 --> 00:15:04,799 ‎그러니 저보다… 244 00:15:04,883 --> 00:15:09,054 ‎정말 솔직하게, 뉴욕에 산 지 ‎저만큼 오래된 사람 중에 245 00:15:09,137 --> 00:15:12,057 ‎부동산 보는 눈이 ‎이렇게 없는 사람도 없어요 246 00:15:13,475 --> 00:15:14,517 ‎절대, 누구도요 247 00:15:14,601 --> 00:15:19,731 ‎단 하나 위안이 되는 게 있다면 ‎제가 18살에 뉴욕에 와서 248 00:15:19,814 --> 00:15:23,109 ‎부동산업에 입문하지 ‎않았다는 사실이에요 249 00:15:23,193 --> 00:15:25,362 ‎그래선 안 된다는 걸 ‎증명하기도 했고요 250 00:15:25,445 --> 00:15:28,823 ‎작년에 어떤 젊은이가 ‎제게 이런 말을 했어요 251 00:15:28,907 --> 00:15:32,243 ‎'당신 또래 사람들은 ‎이미 한참 전에 집을 샀잖아요' 252 00:15:32,327 --> 00:15:34,537 ‎'네, 나 빼고요'라고 했죠 253 00:15:34,621 --> 00:15:37,207 ‎- 57번가에 오래 사셨죠? ‎- 무척요 254 00:15:37,290 --> 00:15:40,794 ‎그 집은… 그 집을 사고 ‎한참 동안 거기 살았죠 255 00:15:40,877 --> 00:15:42,462 ‎- 아마… ‎- 그 집이… 256 00:15:42,545 --> 00:15:45,006 ‎오즈번요, 거기서 26년을 살았어요 257 00:15:45,090 --> 00:15:50,095 ‎21살인가, 무척 어렸을 때 ‎그 건물에서 하는 파티에 갔어요 258 00:15:51,179 --> 00:15:54,349 ‎그 전엔 가본 적도 없고 ‎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259 00:15:54,432 --> 00:15:56,017 ‎다녀온 후로 잊을 수가 없었어요 260 00:15:56,101 --> 00:15:58,478 ‎사실 그 파티가 열렸던 집은 261 00:15:58,561 --> 00:16:01,398 ‎그 건물에서도 두셋 정도인 ‎드문 구조였어요 262 00:16:01,481 --> 00:16:04,317 ‎우리 집은 안 그랬죠 ‎거긴 정말이지… 263 00:16:04,818 --> 00:16:07,278 ‎으리으리했거든요 264 00:16:07,779 --> 00:16:11,533 ‎아름다운 19세기식의 ‎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었죠 265 00:16:11,616 --> 00:16:15,537 ‎그런 데서 꼭 살고 싶다는 ‎생각이 들었어요 266 00:16:15,620 --> 00:16:18,289 ‎살기에는 최악이었죠 ‎문제가 끊이지 않았어요 267 00:16:18,373 --> 00:16:20,750 ‎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‎무너지기 직전이었거든요 268 00:16:20,834 --> 00:16:24,921 ‎공사도 많았고 문제가 생겨도 ‎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었어요 269 00:16:25,005 --> 00:16:26,673 ‎거길 떠나지 않은 건 270 00:16:26,756 --> 00:16:29,759 ‎그렇게 아름다운 집은 ‎다신 못 찾을 것 같아서였어요 271 00:16:29,843 --> 00:16:32,971 ‎하지만 결국 ‎이런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죠 272 00:16:33,054 --> 00:16:38,893 ‎'프랜, 지금 네 상황은 ‎맞고 사는 여자들이랑 똑같아' 273 00:16:38,977 --> 00:16:42,147 ‎'친구들은 맞고 살지 말고 ‎헤어지라고 하지만' 274 00:16:42,230 --> 00:16:44,149 ‎'잘생겨서 좋다는 여자들 있잖아' 275 00:16:44,232 --> 00:16:47,569 ‎'아무리 맞고 살아도 ‎잘생겨서 헤어지기 싫다는 여자들' 276 00:16:47,652 --> 00:16:50,321 ‎저랑 그 아파트가 ‎딱 그런 사이였더라고요! 277 00:16:50,405 --> 00:16:53,074 ‎'맞고 살긴 해도 ‎잘생겼으니 헤어지긴 싫어' 278 00:16:53,158 --> 00:16:55,452 ‎그러다 깨달은 거죠 ‎'맞지 말고 헤어져' 279 00:16:55,952 --> 00:17:01,666 ‎저는 집을 향한 욕망이 ‎정말 강해요 280 00:17:01,750 --> 00:17:04,836 ‎가구나 그런 것들도 마찬가지고요 281 00:17:04,918 --> 00:17:11,009 ‎이렇게 산다는 게 ‎무척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282 00:17:11,967 --> 00:17:16,056 ‎이 좋은 집에 살아서 행복한 게 ‎그 염려보다 더 커요 283 00:17:18,767 --> 00:17:22,979 ‎'내가 정말 미국인이구나'하고 ‎가장 짜릿하게 느끼는 이유죠 284 00:17:23,521 --> 00:17:25,773 ‎아무 이유 없이 ‎대책 없는 빚을 지는 285 00:17:25,857 --> 00:17:30,737 ‎미국인 동지들과 ‎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답니다 286 00:17:30,820 --> 00:17:34,657 ‎이런 말은 못 하죠 ‎'딸이 아파서 어쩔 수 없어요' 287 00:17:34,741 --> 00:17:37,744 ‎그런 이유라면 동정을 사겠지만 ‎이건 아니잖아요 288 00:17:37,827 --> 00:17:41,539 ‎'나라고 왜 궁전 같은 집에 ‎떵떵거리며 살면 안 돼?' 289 00:17:41,623 --> 00:17:44,667 ‎'반드시 살고 말겠어!' ‎따지고 보면 그런 이유죠 290 00:17:54,344 --> 00:17:56,221 ‎다른 세상에 계신 것 같네요 291 00:17:56,888 --> 00:17:57,722 ‎다른 세상이죠 292 00:18:01,392 --> 00:18:03,937 ‎모범적 뉴욕 시민의 조건은 ‎무엇일까요? 293 00:18:04,020 --> 00:18:05,522 ‎반대할 줄 알아야죠 294 00:18:05,605 --> 00:18:10,401 ‎뉴욕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‎장려하는 것들에요 295 00:18:10,485 --> 00:18:13,113 ‎장려하는 이유부터 ‎이해해야 하니까요 296 00:18:13,196 --> 00:18:17,367 ‎그 이유는… 항상 ‎그래야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래요 297 00:18:17,450 --> 00:18:21,621 ‎그 돈이 누구한테 가죠? ‎뉴욕시의 누구한테요? 298 00:18:21,704 --> 00:18:24,541 ‎저는 받은 적 없어요 ‎감독님도 마찬가지죠 299 00:18:24,624 --> 00:18:26,668 ‎이게 저희 게 아니니까요 300 00:18:27,252 --> 00:18:29,170 ‎아마 80년대였을 거예요 301 00:18:29,254 --> 00:18:31,381 ‎리버 하우스를 ‎철거하려고 했었죠 302 00:18:31,464 --> 00:18:33,967 ‎제리 로빈스와 ‎한 식당에 있었는데 303 00:18:34,050 --> 00:18:38,972 ‎어떤 남자가 우리에게 와서 ‎청원서에 서명을 해달래요 304 00:18:39,055 --> 00:18:42,392 ‎'리버 하우스 철거를 막을 ‎청원서에 서명해 주시겠어요?' 305 00:18:42,475 --> 00:18:45,395 ‎그래서 우리 둘 다 서명했고 ‎그 사람이 떠났어요 306 00:18:45,478 --> 00:18:48,398 ‎제리가 이렇게 말했죠 ‎'방금 우리가 서명한 저거' 307 00:18:48,481 --> 00:18:50,400 ‎'아마 건축 반대 청원일걸요' 308 00:18:51,276 --> 00:18:53,570 ‎제겐 그게 바로 뉴욕의 일상이에요 309 00:19:08,168 --> 00:19:11,754 ‎전쟁 직후 파크가에 ‎리버 하우스를 지을 당시에 310 00:19:11,838 --> 00:19:15,967 ‎여전히 그곳에 주택이 많았어요 ‎그걸 다 철거했죠 311 00:19:32,400 --> 00:19:34,569 ‎그랜드 센트럴역의 특이한 점은 312 00:19:34,652 --> 00:19:38,781 ‎그 아름다움의 이유는 ‎한 사람이 지었기 때문이에요 313 00:19:39,449 --> 00:19:43,286 ‎다행히도 건축을 잘 아는 사람이 ‎지은 건물이죠 314 00:19:43,369 --> 00:19:48,791 ‎요즘 그만한 건물을 지으려면 ‎한 사람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315 00:19:48,875 --> 00:19:50,543 ‎한 사람의 감수성이 아니죠 316 00:19:50,627 --> 00:19:53,129 ‎이 건물은 한 사람이 ‎자기 돈으로 지었어요 317 00:19:58,343 --> 00:20:02,222 ‎크라이슬러 빌딩은 ‎그 섬세함이 무척 아름다워요 318 00:20:02,305 --> 00:20:05,266 ‎아마 지금은 매물로 내놨을걸요 319 00:20:05,767 --> 00:20:07,268 ‎제가 산다는 건 아니고요 320 00:20:08,019 --> 00:20:10,897 ‎한 사람이 살기 딱 좋은 크기네요 321 00:20:17,737 --> 00:20:19,405 ‎마천루는 뉴욕에서 시작됐어요 322 00:20:19,906 --> 00:20:24,118 ‎뉴욕의 마천루를 보고 ‎온 세계가 감탄을 금치 못했죠 323 00:20:24,202 --> 00:20:25,536 ‎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요 324 00:20:25,620 --> 00:20:28,456 ‎모두 그 건물을 사랑했어요 325 00:20:29,040 --> 00:20:32,001 ‎하지만 부러워한 사람들도 있었죠 326 00:20:32,877 --> 00:20:35,880 ‎그래서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327 00:20:35,964 --> 00:20:38,466 ‎예를 들어 걸프만의 국가들요 328 00:20:38,549 --> 00:20:44,931 ‎사막 한복판에 흉측한 고층 건물을 ‎짓기 시작했어요 329 00:20:45,014 --> 00:20:48,017 ‎근데 우리가 그걸 따라 했어요! 330 00:20:48,935 --> 00:20:51,562 ‎지금 57번가에 가보면… 331 00:20:52,063 --> 00:20:56,693 ‎물론 그 나라들 같지는 않지만 ‎건물은 아무튼 비슷해요 332 00:20:56,776 --> 00:21:01,072 ‎전 고층 건물이 ‎심미적으로 아름다울 수 없는 333 00:21:01,155 --> 00:21:03,408 ‎이유가 있다고 ‎생각하지는 않습니다 334 00:21:03,491 --> 00:21:06,369 ‎뉴욕은 원래도 ‎아름다운 도시는 아니었어요 335 00:21:06,452 --> 00:21:10,206 ‎뉴욕이 파리나 피렌체는 ‎아니잖아요 336 00:21:10,290 --> 00:21:16,671 ‎그런데 지금의 뉴욕은… 337 00:21:17,171 --> 00:21:20,341 ‎예전엔 그래도 ‎독창적인 매력은 있었어요 338 00:21:20,425 --> 00:21:25,430 ‎현재의 57번가는 ‎걸프만 국가들과 똑같아요 339 00:21:25,513 --> 00:21:27,473 ‎하지만 현실이죠 340 00:21:27,557 --> 00:21:28,599 ‎57번가잖아요 341 00:21:35,440 --> 00:21:38,401 ‎어떤 면에서 보면 ‎랄프 로렌 옷 같아요 342 00:21:38,985 --> 00:21:40,403 ‎초기의 랄프 로렌은 343 00:21:40,486 --> 00:21:44,615 ‎사실 브룩스 브라더스 옷을 ‎베낀 디자인이에요 344 00:21:45,867 --> 00:21:49,120 ‎브룩스 브라더스 옷은 ‎특정 사람들이 입었거든요 345 00:21:49,203 --> 00:21:50,830 ‎미국 주류층인 와스프였죠 346 00:21:50,913 --> 00:21:53,416 ‎저도 입었지만 ‎주로 그분들이었어요 347 00:21:53,499 --> 00:21:56,419 ‎랄프 로렌은 ‎자기 브랜드를 만들면서 348 00:21:56,502 --> 00:22:00,506 ‎그 옷을 베끼긴 했지만 ‎조금 변화를 주었어요 349 00:22:00,590 --> 00:22:01,924 ‎브룩스 브라더스 셔츠는 350 00:22:02,008 --> 00:22:05,094 ‎꽤 오래전 남의 손에 넘어가서 ‎다 망가지기 전 얘기예요 351 00:22:05,178 --> 00:22:07,513 ‎아무한테도 안 맞았어요 352 00:22:07,597 --> 00:22:10,099 ‎저한테만 안 맞은 게 아니라 ‎누구한테도요 353 00:22:10,183 --> 00:22:12,310 ‎애초에 잘 맞는 옷을 만든 게 ‎아니거든요 354 00:22:12,810 --> 00:22:15,063 ‎잘 맞는 옷은 ‎다른 사람들 몫이었죠 355 00:22:15,146 --> 00:22:16,856 ‎잘 맞는 옷은 뭐랄까… 356 00:22:19,067 --> 00:22:21,027 ‎야심이 느껴졌거든요 357 00:22:21,110 --> 00:22:23,488 ‎랄프 로렌은 ‎그 부류의 사람이 아니어서 358 00:22:23,571 --> 00:22:26,157 ‎옷이 잘 맞으면 안 된다는 걸 ‎미처 몰랐어요 359 00:22:26,240 --> 00:22:32,622 ‎그래서… 비주류층이 입는 옷과 ‎좀 더 비슷하게 됐어요 360 00:22:33,539 --> 00:22:37,627 ‎얼마 후 ‎무척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361 00:22:37,710 --> 00:22:40,505 ‎브룩스 브라더스 옷을 입던 ‎와스프 계층이 362 00:22:40,588 --> 00:22:42,340 ‎랄프 로렌의 옷을 사기 시작했죠 363 00:22:42,840 --> 00:22:46,302 ‎랄프 로렌이 따라 했던 사람들이 364 00:22:46,386 --> 00:22:49,263 ‎이젠 그의 옷을 산다고요 ‎원조가 아닌 걸 알면서도요 365 00:22:49,347 --> 00:22:53,726 ‎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‎전 양쪽 모두 해당 안 되거든요 366 00:22:53,810 --> 00:22:55,812 ‎그렇지만 무척 놀랍긴 해요 367 00:22:55,895 --> 00:22:58,815 ‎바로 이 이야기랑 똑같다는 거예요 368 00:22:58,898 --> 00:23:02,235 ‎처음엔 두바이에서 ‎우리 건물을 보고 따라 했다가 369 00:23:02,318 --> 00:23:03,861 ‎이젠 그 반대가 됐잖아요 370 00:23:10,743 --> 00:23:15,164 ‎전 1950년에 태어났어요 ‎그해 말요, 아직 안 늙었다고요 371 00:23:15,832 --> 00:23:20,253 ‎하지만 늘 행운으로 생각했어요 ‎특히 작가로서는요 372 00:23:20,336 --> 00:23:22,839 ‎50년대엔 나쁜 점이 참 많았어요 373 00:23:22,922 --> 00:23:25,508 ‎50년대와 60년대엔 ‎끔찍한 면이 많았죠 374 00:23:25,591 --> 00:23:32,348 ‎하지만 덕분에 20세기 후반을 ‎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375 00:23:32,432 --> 00:23:34,267 ‎운이 무척 좋았다고 생각해요 376 00:23:34,350 --> 00:23:37,186 ‎그 시기를 보는 즐거움만 해도 ‎대단한 행운이죠 377 00:23:37,687 --> 00:23:40,231 ‎저는 정말 즐거웠거든요 378 00:23:40,314 --> 00:23:44,485 ‎개선이 가능하리라곤 ‎생각도 못 한 것들이 있어요 379 00:23:45,528 --> 00:23:47,989 ‎그런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요 380 00:23:48,072 --> 00:23:52,076 ‎70년대엔 동성애자 권리 운동이 ‎시작됐죠, 전 비웃었어요 381 00:23:52,160 --> 00:23:54,912 ‎한심해서요, 젊은이들한테 ‎감사 인사를 종종 들어요 382 00:23:55,413 --> 00:23:57,665 ‎'동성애자 권리 옹호 ‎운동가셨죠? 감사해요' 383 00:23:57,748 --> 00:24:00,626 ‎전 그런 적 없다고 ‎항상 확실하게 말해주죠 384 00:24:00,710 --> 00:24:03,671 ‎아니었어요 ‎운동가였던 적도 없고요 385 00:24:03,754 --> 00:24:06,549 ‎또… 정말 운동가라고 ‎할 만한 건 안 했죠 386 00:24:06,632 --> 00:24:08,843 ‎전 남을 위해 ‎희생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387 00:24:09,343 --> 00:24:11,345 ‎근데 그게 효과가 있더라고요 388 00:24:11,429 --> 00:24:14,891 ‎미투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‎평생 생각도 못 했던 일이죠 389 00:24:14,974 --> 00:24:16,100 ‎단 한 번도요 390 00:24:16,184 --> 00:24:20,521 ‎여자로 사는 건 이브 탄생부터 ‎한 8개월 전까지 똑같았어요 391 00:24:22,190 --> 00:24:25,902 ‎정말… 똑같았다니까요 392 00:24:25,985 --> 00:24:30,364 ‎누구한테든 물어보세요 ‎어떤 여자든… 393 00:24:31,032 --> 00:24:35,536 ‎18살짜리한테 물어봐도 ‎달라졌다고 할 거예요 394 00:24:35,620 --> 00:24:37,747 ‎걔가 12살이었을 때와는 ‎다르니까요 395 00:24:38,331 --> 00:24:40,791 ‎심한 반발이 ‎예상되진 않냐고들 하죠? 396 00:24:40,875 --> 00:24:42,210 ‎예상이라뇨? 397 00:24:43,211 --> 00:24:47,173 ‎이미 반발하고 있잖아요 ‎반발이 이미 만연하죠 398 00:24:47,256 --> 00:24:50,426 ‎'저 여자 말이 ‎거짓말일 수도 있잖아요' 399 00:24:50,510 --> 00:24:54,388 ‎그런 말에 답하자면 ‎저는 모든 여성을 믿습니다 400 00:24:54,472 --> 00:24:55,890 ‎거짓인 걸 제게 증명하세요 401 00:24:56,641 --> 00:24:59,352 ‎물론 거짓말하는 사람도 있죠 ‎장담컨대 분명 있어요 402 00:24:59,435 --> 00:25:04,106 ‎하지만 제대로 증명해야죠 ‎저도 젊었을 때 겪어봐서 알거든요 403 00:25:04,190 --> 00:25:08,694 ‎여자로서 젊은 시절을 겪어봤다면 ‎누구든지 알 거예요 404 00:25:08,778 --> 00:25:10,112 ‎아까도 말했잖아요 405 00:25:10,196 --> 00:25:12,949 ‎식당 일을 구하려 해도 ‎남자랑 자야 해요 406 00:25:13,032 --> 00:25:14,575 ‎현실이 그렇다니까요 407 00:25:14,659 --> 00:25:19,163 ‎전 그래서… 그분들 말 믿어요 408 00:25:19,247 --> 00:25:22,792 ‎미투로 걸린 사람들 말이죠 ‎특히 미투 운동 초반에요 409 00:25:22,875 --> 00:25:24,377 ‎다 제가 아는 사람들이에요! 410 00:25:25,086 --> 00:25:26,671 ‎개인적으로 아는 이들이죠 411 00:25:26,754 --> 00:25:28,839 ‎그 사람들에 관해 ‎들은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412 00:25:28,923 --> 00:25:31,759 ‎걸렸다는 이야기는 ‎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413 00:25:31,842 --> 00:25:36,973 ‎폭행과 강간으로 걸린 사람들도 ‎그 전까진 한 번도 얘기가 없었죠 414 00:25:37,056 --> 00:25:40,935 ‎그런 얘기가 ‎세간에 자주 회자하진 않아요 415 00:25:41,018 --> 00:25:45,690 ‎아무리 멍청한 남자라도 ‎그런 일을 떠벌리진 않거든요 416 00:25:45,773 --> 00:25:49,193 ‎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‎그게 범죄인 걸 아니까요 417 00:25:49,277 --> 00:25:52,446 ‎범죄는 영화계 관행과는 다릅니다 418 00:25:52,947 --> 00:25:55,199 ‎영화계는 원래 이랬다고 ‎말할 수도 있겠죠 419 00:25:55,283 --> 00:25:56,993 ‎'지금까지 항상 이랬다고요' 420 00:25:57,076 --> 00:26:01,372 ‎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요 ‎'그럼 영화배우 안 하면 되지' 421 00:26:02,456 --> 00:26:05,626 ‎영화배우가 되고 싶다거나 ‎그런 식당에서 일하려면 422 00:26:05,710 --> 00:26:06,877 ‎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423 00:26:06,961 --> 00:26:09,797 ‎다행히 전 ‎영화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424 00:26:10,798 --> 00:26:13,009 ‎그래서 전 그런 얘기 믿어요 425 00:26:13,092 --> 00:26:17,597 ‎배우가 되기를 간절히 원해서 ‎그렇게 했다는 여자들 말요 426 00:26:17,680 --> 00:26:21,976 ‎그게 꼭 강간은 아니죠 ‎물론 잘못됐어요, 나쁜 일이죠 427 00:26:22,059 --> 00:26:24,186 ‎그건 영화계니까 그렇다고 쳐요 428 00:26:24,270 --> 00:26:26,272 ‎하지만 시급 6달러 받는 429 00:26:28,190 --> 00:26:29,317 ‎호텔 메이드도 430 00:26:30,568 --> 00:26:33,154 ‎그 책임자는… 431 00:26:33,237 --> 00:26:36,240 ‎돈벌이의 책임자일뿐더러 ‎불법 체류자란 사실도 알겠죠 432 00:26:36,324 --> 00:26:39,243 ‎그 책임자는 바로 ‎해당 층의 관리인이에요 433 00:26:41,037 --> 00:26:42,788 ‎그게 문제라고요 434 00:26:42,872 --> 00:26:44,790 ‎유명 영화배우인지 아닌지 435 00:26:44,874 --> 00:26:46,500 ‎모델인지 아닌지가 아니라요 436 00:26:47,168 --> 00:26:50,713 ‎네, 물론 잘못된 일이죠 ‎한참 잘못됐어요 437 00:26:50,796 --> 00:26:54,091 ‎유명한 사람 얘기가 아니면 ‎누구도 관심 없을 테니까요 438 00:26:54,175 --> 00:26:57,303 ‎그 사람들이 유명 영화배우라 ‎관심을 갖는 거잖아요 439 00:26:57,386 --> 00:27:01,349 ‎호텔 메이드 이야기에는 ‎아무도 관심 없어요 440 00:27:01,432 --> 00:27:04,435 ‎그렇게 사는 여성들이 ‎수도 없이 많고 많은데 441 00:27:04,518 --> 00:27:07,063 ‎어떻게 보면 인질로 사는 거죠 442 00:27:07,813 --> 00:27:11,400 ‎유명 배우일 필요는 없어도 ‎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 443 00:27:11,484 --> 00:27:13,069 ‎그게 문제의 핵심이에요 444 00:27:25,081 --> 00:27:29,794 ‎정말 솔직히 말해서 ‎그 위험했던 70년대란 시기에 445 00:27:30,419 --> 00:27:32,713 ‎저는 아무 일도 안 겪었어요 446 00:27:33,381 --> 00:27:36,300 ‎길에서 강도를 만난 적이 ‎딱 한 번 있었죠 447 00:27:37,051 --> 00:27:40,596 ‎길에서 당했어요 ‎비크먼 플레이스에 있다가요 448 00:27:40,680 --> 00:27:42,264 ‎아시잖아요, 거기… 449 00:27:42,348 --> 00:27:44,850 ‎그때 그 사람을 ‎설득하려고 했어요 450 00:27:45,434 --> 00:27:48,354 ‎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죠 451 00:27:48,437 --> 00:27:50,606 ‎현금을 꽤 많이 갖고 있었어요 452 00:27:50,690 --> 00:27:53,442 ‎비크먼 플레이스에 사는 사람한테 ‎빌린 돈이었죠 453 00:27:53,526 --> 00:27:54,527 ‎월세 내려고요 454 00:27:54,610 --> 00:27:56,737 ‎원래는 현금 전혀 없어요 ‎지금도 없고요 455 00:27:57,988 --> 00:28:02,118 ‎월세를 내야 하니 ‎그 친구 집에 가서 돈을 빌렸죠 456 00:28:02,201 --> 00:28:06,247 ‎밖으로 나왔는데 어떤 청년이 ‎'돈 내놔' 하면서 앞을 막았어요 457 00:28:06,872 --> 00:28:09,834 ‎그래서 돈 없다고 하니 ‎'당장 내놔!' 하더라고요 458 00:28:10,876 --> 00:28:14,338 ‎딱 봐도 약쟁이길래 이렇게 말했죠 459 00:28:14,422 --> 00:28:18,008 ‎'사실 돈이 많긴 해요' ‎말하면서도 미쳤나 싶었어요 460 00:28:18,092 --> 00:28:19,927 ‎'돈이 많긴 한데 나도 필요해요' 461 00:28:20,553 --> 00:28:22,471 ‎그 강도는 아마… 462 00:28:22,555 --> 00:28:29,061 ‎저는 그 사람이 절 고른 이유가 ‎장소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463 00:28:29,145 --> 00:28:31,147 ‎제가 거기 사는 줄 알아서요 464 00:28:31,230 --> 00:28:32,565 ‎그래서 말했죠 465 00:28:33,274 --> 00:28:37,486 ‎'약 살 만큼만 가져가면 안 돼요? ‎나도 필요해서…' 466 00:28:37,570 --> 00:28:38,863 ‎칼을 들이대더군요 467 00:28:39,572 --> 00:28:40,906 ‎그래서 돈을 줬어요 468 00:28:41,490 --> 00:28:42,825 ‎타이르려고 했군요 469 00:28:42,908 --> 00:28:47,788 ‎제 돈이 아니었으니 ‎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이었는데 470 00:28:47,872 --> 00:28:51,417 ‎칼을 꺼내니 별수 없더라고요 ‎딱 한 번 그런 일을 겪었어요 471 00:28:54,044 --> 00:28:56,589 ‎자막: 우아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