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701 --> 00:00:09,981 ‎"NETFLIX 오리지널 ‎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24,461 --> 00:00:28,981 ‎지구는 수많은 종의 서식지입니다 3 00:00:33,541 --> 00:00:36,821 ‎그렇다면 지구 너머엔 ‎무엇이 살까요? 4 00:00:42,301 --> 00:00:45,621 ‎천문학자들은 태양계 너머에서 5 00:00:45,701 --> 00:00:47,701 ‎수천 개의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6 00:00:50,701 --> 00:00:53,661 ‎수조 개는 더 있다고 ‎추정하고 있죠 7 00:00:56,861 --> 00:01:00,301 ‎아주 극소수의 행성에라도 ‎생명이 존재한다면 8 00:01:01,461 --> 00:01:06,221 ‎이 우주도 살아 있는 셈입니다 9 00:01:15,901 --> 00:01:19,581 ‎모든 생명체는 같은 욕구를 지니죠 10 00:01:22,341 --> 00:01:23,301 ‎먹고자 하고 11 00:01:30,341 --> 00:01:31,501 ‎번식하고자 하며 12 00:01:35,941 --> 00:01:37,421 ‎진화하고자 합니다 13 00:01:41,061 --> 00:01:43,701 ‎지구 생명체의 법칙을 14 00:01:44,261 --> 00:01:46,301 ‎지구 밖에 적용하면 15 00:01:48,061 --> 00:01:49,861 ‎외계 행성에 16 00:01:50,421 --> 00:01:51,621 ‎과연 무엇이 살지 17 00:01:53,141 --> 00:01:55,341 ‎상상해 볼 수 있겠죠 18 00:02:28,661 --> 00:02:32,261 ‎제가 천문학자라는 점 자체가 ‎언제나 대화 주제가 되죠 19 00:02:33,861 --> 00:02:36,861 ‎늘 받는 질문이 2가지 있어요 ‎'블랙홀 안에는 뭐가 있나요?' 20 00:02:37,741 --> 00:02:40,021 ‎그다음 두 번째 질문이 ‎진짜 궁금해하는 내용이죠 21 00:02:40,101 --> 00:02:42,421 ‎'우주 너머에도 ‎생명체가 있을까요?' 22 00:02:46,181 --> 00:02:49,461 ‎그럼 결국 이곳 이야기가 나와요 23 00:02:49,541 --> 00:02:51,141 ‎"애덤 프랭크, 천체물리학자" 24 00:02:52,581 --> 00:02:57,541 ‎"미국 네바다주 51구역 ‎기밀 구역" 25 00:03:06,021 --> 00:03:07,701 ‎"정지" 26 00:03:07,781 --> 00:03:11,701 ‎51구역은 ‎기밀 미군 공군 기지입니다 27 00:03:13,501 --> 00:03:18,861 ‎2013년에나 그 존재가 ‎공식으로 인정됐죠 28 00:03:18,941 --> 00:03:20,661 ‎"경고, 군사 시설 ‎관계자 외 출입 엄금" 29 00:03:24,781 --> 00:03:26,821 ‎과연 안에서 무슨 일이 ‎일어나고 있을까요? 30 00:03:26,941 --> 00:03:29,661 ‎아무도 모릅니다 31 00:03:29,741 --> 00:03:35,381 ‎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‎음모론 신봉자들요 32 00:03:35,541 --> 00:03:38,861 ‎저 안에 외계인 시체가 ‎있다고 믿죠 33 00:03:38,941 --> 00:03:43,021 ‎추락한 우주선이랑 ‎안에 있던 외계인 시체를 가져가 34 00:03:43,381 --> 00:03:46,421 ‎냉동 보존이든 뭐든 ‎필요한 처리를 해서 35 00:03:46,501 --> 00:03:49,261 ‎기지에 보관했을 거라고 주장해요 36 00:03:49,741 --> 00:03:52,701 ‎대중에게 알려져서는 ‎안 되는 비밀은 전부 37 00:03:52,781 --> 00:03:55,501 ‎저 안에 보관돼 있다는 셈이죠 38 00:03:57,101 --> 00:04:00,781 ‎"51구역" 39 00:04:04,541 --> 00:04:08,221 ‎이 영상은 51구역에서 ‎외계인 시체를 40 00:04:08,941 --> 00:04:11,221 ‎부검하는 영상으로 유명합니다 41 00:04:17,061 --> 00:04:18,741 ‎그러나 이는 가짜 영상으로 42 00:04:21,661 --> 00:04:25,461 ‎외계인이 우리 사이에 숨어 산다는 ‎생각을 굳혔습니다 43 00:04:29,221 --> 00:04:32,621 ‎"식당, 바, 모텔 ‎지구인 환영, 리틀 에일린" 44 00:04:35,061 --> 00:04:39,341 ‎UFO학이 공상 과학 소설처럼 ‎들리는 이유는 45 00:04:39,701 --> 00:04:41,381 ‎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46 00:04:54,181 --> 00:04:57,581 ‎UFO학이 말도 안 되는 ‎학문이기는 해도 47 00:04:57,661 --> 00:05:02,021 ‎우주에는 우리 외의 생명체가 ‎분명 있다고 믿어요 48 00:05:02,101 --> 00:05:05,421 ‎전 과학자니까 숫자를 보고 ‎말하는 겁니다 49 00:05:05,501 --> 00:05:09,101 ‎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‎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요 50 00:05:09,621 --> 00:05:13,381 ‎"저공비행 우주선 주의" 51 00:05:18,621 --> 00:05:21,021 ‎몇 년 전에 동료와 함께 52 00:05:21,461 --> 00:05:24,541 ‎가지고 있는 놀라운 데이터를 ‎전부 모은 다음 53 00:05:24,941 --> 00:05:27,661 ‎문명이 존재할 ‎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54 00:05:28,061 --> 00:05:32,781 ‎총 몇 개나 존재하는지 ‎계산할 방정식을 만들기 위해 55 00:05:32,861 --> 00:05:34,661 ‎연구를 했죠 56 00:05:35,181 --> 00:05:40,181 ‎결과는 이랬습니다 ‎우주에는 100억에... 57 00:05:41,261 --> 00:05:42,181 ‎1조를 곱한 만큼의 58 00:05:43,021 --> 00:05:44,141 ‎행성들이 59 00:05:45,461 --> 00:05:50,061 ‎생명체뿐만 아니라 문명까지 ‎탄생 가능한 위치에 있어요 60 00:05:57,541 --> 00:06:00,581 ‎그런 행성 하나하나가 ‎실험이나 다름없습니다 61 00:06:00,701 --> 00:06:04,501 ‎우리를 제외한 그 어떤 행성에도 ‎문명이 없다는 건 62 00:06:05,181 --> 00:06:06,781 ‎상당히 희박한 확률이겠죠 63 00:06:14,141 --> 00:06:18,021 ‎외계 문명이 존재할 확률이 ‎그렇게 높다면 64 00:06:18,741 --> 00:06:21,301 ‎왜 천문학자들이 여태 ‎발견하지 못한 걸까요? 65 00:06:25,141 --> 00:06:26,461 ‎모두 어디에 있는 걸까요? 66 00:06:29,181 --> 00:06:30,381 ‎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67 00:06:30,501 --> 00:06:35,901 ‎저기 태평양 물은 ‎총 대략 7만 경 리터입니다 68 00:06:36,061 --> 00:06:39,461 ‎이 양동이를 던져서... 69 00:06:43,701 --> 00:06:44,781 ‎건져 올린 다음 70 00:06:45,821 --> 00:06:46,941 ‎안에 뭐가 있는지 봅시다 71 00:06:49,261 --> 00:06:51,381 ‎자, 뭐가 있을까요? 72 00:06:53,261 --> 00:06:54,221 ‎아무것도 없네요 73 00:06:55,741 --> 00:06:58,261 ‎양동이에 아무 생명체가 ‎보이지 않는다 해서 74 00:06:58,341 --> 00:07:00,541 ‎태평양에도 생명체가 없다고 ‎생각해야만 할까요? 75 00:07:00,661 --> 00:07:03,901 ‎말도 안 되는 얘기죠? ‎생물로 넘쳐나잖아요 76 00:07:03,981 --> 00:07:07,381 ‎해달, 고래, 문어, 해파리까지 77 00:07:07,461 --> 00:07:09,261 ‎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78 00:07:10,021 --> 00:07:11,661 ‎이 양동이 안에만 없을 뿐이죠 79 00:07:14,261 --> 00:07:16,741 ‎외계 지성체를 찾는 일도 80 00:07:16,821 --> 00:07:19,301 ‎바다에 양동이를 던지는 것과 ‎마찬가지입니다 81 00:07:22,061 --> 00:07:26,261 ‎별 하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‎양동이를 던지는 행위죠 82 00:07:28,661 --> 00:07:31,301 ‎수많은 별을 들여다보고 83 00:07:31,381 --> 00:07:33,901 ‎또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‎분석해야만 84 00:07:35,101 --> 00:07:39,061 ‎외계 문명을 발견할 ‎단서가 나올 겁니다 85 00:07:53,461 --> 00:07:59,541 ‎광활한 우주에는 ‎어떤 외계 문명이 존재할까요? 86 00:08:05,821 --> 00:08:12,701 ‎지구보다 2배나 나이가 많은 ‎90억 년 된 행성을 상상해 봅시다 87 00:08:14,141 --> 00:08:18,621 ‎매우 발달한 지성체가 ‎등장할 정도로 나이 든 행성이죠 88 00:08:22,461 --> 00:08:24,421 ‎이 행성은 테라입니다 89 00:08:31,741 --> 00:08:34,301 ‎한때는 비옥한 행성이었지만 90 00:08:36,341 --> 00:08:38,101 ‎이젠 황무지가 됐습니다 91 00:08:39,661 --> 00:08:42,661 ‎하지만 여전히 생명체가 번성하죠 92 00:08:45,061 --> 00:08:47,301 ‎여기 인공 돔 안에요 93 00:08:57,501 --> 00:09:01,101 ‎식물은 햇빛을 ‎포도당 에너지로 바꾸어 94 00:09:03,341 --> 00:09:05,821 ‎테라 거주민에게 ‎양분을 공급합니다 95 00:09:16,541 --> 00:09:21,901 ‎각 상자에는 초지성체의 ‎뇌가 담겨 있습니다 96 00:09:24,341 --> 00:09:27,901 ‎진화를 통해 신체가 ‎필요 없게 된 겁니다 97 00:09:30,461 --> 00:09:33,221 ‎신경 조직이 신체의 전부죠 98 00:09:38,741 --> 00:09:40,141 ‎나이도 들지 않고 99 00:09:40,541 --> 00:09:41,701 ‎죽지도 않습니다 100 00:09:42,461 --> 00:09:45,421 ‎로봇이 이들을 돌보고 관리합니다 101 00:09:49,701 --> 00:09:51,461 ‎각 뇌는 독립 개체입니다 102 00:09:53,261 --> 00:09:56,301 ‎그러나 모두 연결되어 ‎하나로 생각하죠 103 00:09:57,141 --> 00:09:58,581 ‎집단 지성체로요 104 00:10:02,261 --> 00:10:06,141 ‎이것이 초고도 문명의 모습입니다 105 00:10:14,301 --> 00:10:21,261 ‎지구에서 문명을 이룩한 건 ‎인간이 유일합니다 106 00:10:25,341 --> 00:10:29,221 ‎다른 지성체들은 ‎왜 문명을 세우지 않았을까요? 107 00:10:29,901 --> 00:10:33,061 ‎"미국 워싱턴주 시애틀" 108 00:10:38,461 --> 00:10:42,101 ‎문어는 우리 행성에 ‎존재하는 생물 중 109 00:10:42,181 --> 00:10:44,101 ‎외계 지성체에 가깝다고 ‎볼 수 있습니다 110 00:10:52,061 --> 00:10:54,541 ‎문어는 두족류에 속해요 111 00:10:57,061 --> 00:10:59,981 ‎두족류는 매우 독특한 ‎진화 과정을 거쳤죠 112 00:11:04,461 --> 00:11:08,541 ‎문어는 팔마다 독립적인 ‎신경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113 00:11:09,741 --> 00:11:12,661 ‎팔마다 뉴런이 1,400만 개씩 있죠 114 00:11:13,341 --> 00:11:16,141 ‎각 팔이 스스로 결정을 ‎내릴 수 있어요 115 00:11:17,061 --> 00:11:21,341 ‎문어에게는 뇌가 ‎9개 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116 00:11:25,461 --> 00:11:27,501 ‎손을 뻗어서 만지고 싶네요 117 00:11:33,501 --> 00:11:35,901 ‎조립한 레고는 떼기가 어렵죠 118 00:11:37,101 --> 00:11:40,181 ‎어디 이 녀석이 열 수 있을지 ‎한번 볼까요? 119 00:12:07,781 --> 00:12:10,141 ‎문어는 분명 두뇌가 뛰어납니다 120 00:12:13,461 --> 00:12:17,381 ‎하지만 뛰어난 두뇌만으로는 ‎문명을 건설하기 어렵죠 121 00:12:28,061 --> 00:12:30,381 ‎중요한 것은 협동과 122 00:12:32,221 --> 00:12:33,381 ‎생각을 공유하는 것 123 00:12:35,781 --> 00:12:41,061 ‎다음 세대로 ‎지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124 00:12:45,141 --> 00:12:47,661 ‎우리 문화는 끊임없이 발전해요 125 00:12:48,621 --> 00:12:51,701 ‎서로의 발명을 바탕으로 ‎새로운 발명을 해나가죠 126 00:12:55,861 --> 00:12:56,901 ‎좋아요 127 00:13:00,341 --> 00:13:01,781 ‎이 택시를 예로 듭시다 128 00:13:03,061 --> 00:13:06,421 ‎바퀴는 5,500년도 더 전에 ‎발명됐어요 129 00:13:07,101 --> 00:13:10,581 ‎철을 제련한 것은 ‎4,500년도 더 되었고요 130 00:13:12,461 --> 00:13:16,541 ‎타이어에 경화 고무를 쓴 지는 ‎약 180년 되었죠 131 00:13:19,381 --> 00:13:20,461 ‎이 모든 발명 덕분에 132 00:13:20,541 --> 00:13:24,261 ‎자동차라는 복잡한 결과물이 ‎탄생한 겁니다 133 00:13:24,661 --> 00:13:27,301 ‎"옐로" 134 00:13:27,541 --> 00:13:31,781 ‎한편 문어는 전부 ‎혼자 해내야 하죠 135 00:13:33,741 --> 00:13:37,301 ‎기존 해결책을 개선하거나 ‎거기서 발전하지 않습니다 136 00:13:37,861 --> 00:13:40,261 ‎그러니 뇌가 9개라도 ‎한계가 있을 수밖에요 137 00:13:44,741 --> 00:13:48,421 ‎문명은 살아 있는 ‎유기체와 같습니다 138 00:13:50,261 --> 00:13:52,501 ‎몸의 수백만 기관이 이어져 있죠 139 00:13:55,941 --> 00:13:57,581 ‎그 연결 덕분에 140 00:13:58,141 --> 00:14:00,261 ‎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141 00:14:06,421 --> 00:14:09,501 ‎"항성 에너지 강도" 142 00:14:12,141 --> 00:14:16,101 ‎그러나 테라의 문명은 ‎현재 위기에 처했습니다 143 00:14:19,541 --> 00:14:22,821 ‎별의 나이가 우리 태양보다 ‎2배 많기 때문이죠 144 00:14:28,101 --> 00:14:32,781 ‎별은 나이가 들수록 커지며 ‎더욱 강하게 빛납니다 145 00:14:37,701 --> 00:14:42,061 ‎언젠가 테라 행성은 ‎완전히 타고 말겠죠 146 00:14:48,941 --> 00:14:51,701 ‎따라서 탈출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147 00:14:56,461 --> 00:15:00,221 ‎같은 별을 공전하지만 ‎거리는 더 먼 행성을 148 00:15:03,181 --> 00:15:05,461 ‎거주지로 삼는 계획이죠 149 00:15:12,941 --> 00:15:16,621 ‎이 행성엔 얼음은 있지만 ‎대기가 없습니다 150 00:15:19,661 --> 00:15:22,301 ‎대기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하죠 151 00:15:33,861 --> 00:15:37,821 ‎행성 규모의 공학 기술입니다 152 00:15:42,341 --> 00:15:45,101 ‎거대한 기계가 만년설을 녹여 153 00:15:46,061 --> 00:15:48,221 ‎증기와 가스를 만들어냅니다 154 00:15:52,941 --> 00:15:56,621 ‎행성을 따뜻하게 만들 만큼의 ‎대기를 형성하는 것이죠 155 00:16:00,941 --> 00:16:05,861 ‎워낙 대규모의 계획이라 ‎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156 00:16:08,501 --> 00:16:11,821 ‎그 에너지는 나이 든 별에서 ‎직접 받아 쓰죠 157 00:16:24,141 --> 00:16:30,101 ‎에너지를 활용하는 능력은 ‎문명의 기반이 됩니다 158 00:16:39,741 --> 00:16:43,301 ‎"모로코 마라케시" 159 00:16:45,141 --> 00:16:47,741 ‎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‎제 일 중 하나입니다 160 00:16:48,661 --> 00:16:52,901 ‎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‎예측할 수도 있겠지만요 161 00:16:54,261 --> 00:16:59,301 ‎현재 동향을 가지고도 ‎어느 정도 미래 예측이 가능해요 162 00:17:00,461 --> 00:17:03,381 ‎예를 들면 기대 수명이나 ‎부, 인구수 등요 163 00:17:04,021 --> 00:17:08,301 ‎가장 흥미로운 것은 ‎문명이 사용하는 에너지양입니다 164 00:17:11,301 --> 00:17:14,901 ‎에너지 접근성이 좋을수록 165 00:17:15,461 --> 00:17:17,501 ‎더욱 강력한 문명이 됩니다 166 00:17:20,061 --> 00:17:22,501 ‎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167 00:17:24,061 --> 00:17:26,741 ‎발전의 비결이죠 168 00:17:39,421 --> 00:17:42,421 ‎숯에 든 열과 에너지를 ‎끌어냄으로써 169 00:17:42,501 --> 00:17:45,861 ‎금속을 제련하고 ‎여러 도구와 무기를 만들 만큼 170 00:17:46,181 --> 00:17:48,061 ‎뜨거운 온도를 얻었어요 171 00:17:52,061 --> 00:17:56,701 ‎이후엔 석탄과 가스 같은 ‎화석 연료를 활용해 172 00:17:57,221 --> 00:18:00,621 ‎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‎전 세계를 누비는 173 00:18:00,701 --> 00:18:03,661 ‎여러 이동 수단까지 ‎만들어냈습니다 174 00:18:11,181 --> 00:18:15,941 ‎그러나 가장 큰 에너지원은 ‎물론 태양이죠 175 00:18:36,661 --> 00:18:42,901 ‎누어 발전소는 세상에서 ‎가장 큰 태양력 발전소입니다 176 00:18:48,101 --> 00:18:52,421 ‎사하라 사막 끄트머리에 ‎50만 개 반사판이 있죠 177 00:19:00,901 --> 00:19:03,741 ‎이건 일광 반사 장치라 해서 178 00:19:04,221 --> 00:19:07,021 ‎해를 따라서 움직이면서 179 00:19:07,141 --> 00:19:11,021 ‎빛을 저 탑에 집중시킵니다 180 00:19:16,501 --> 00:19:18,941 ‎그 에너지는 사회로 나가 181 00:19:19,021 --> 00:19:21,021 ‎현대 문명의 동력이 됩니다 182 00:19:24,461 --> 00:19:26,261 ‎우리의 교통수단과 183 00:19:26,701 --> 00:19:28,861 ‎조명, 농업을 비롯해 184 00:19:28,941 --> 00:19:31,461 ‎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‎냉난방 장치까지요 185 00:19:32,381 --> 00:19:34,501 ‎전기 덕분에 우리는 186 00:19:34,581 --> 00:19:38,501 ‎안전하고 즐겁게 지내며 ‎일할 수 있는 겁니다 187 00:19:38,901 --> 00:19:44,021 ‎태양력 발전소를 통해 얻는 ‎전기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죠 188 00:19:49,661 --> 00:19:56,101 ‎그러나 인간은 태양 에너지의 ‎극히 일부만을 사용합니다 189 00:19:58,101 --> 00:20:04,621 ‎매시간 태양 에너지 ‎43,000경 줄이 지구에 도달합니다 190 00:20:04,941 --> 00:20:09,821 ‎비교하자면 대충 1초에 ‎히로시마 원자 폭탄 2천 개예요 191 00:20:10,821 --> 00:20:12,661 ‎엄청 많은 에너지죠 ‎그중 얼마를 쓰냐고요? 192 00:20:12,941 --> 00:20:19,061 ‎인류는 1년에 ‎41,000경 줄을 사용합니다 193 00:20:20,861 --> 00:20:23,021 ‎그러니까 1년 내내 194 00:20:23,101 --> 00:20:26,941 ‎태양 에너지의 1시간어치도 ‎다 쓰지 못하는 거죠 195 00:20:28,461 --> 00:20:31,181 ‎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아 196 00:20:31,261 --> 00:20:33,341 ‎전부 문명을 위해 쓴다고 ‎생각해 보세요 197 00:20:34,941 --> 00:20:37,421 ‎어떤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? 198 00:20:37,941 --> 00:20:40,221 ‎어디까지 탐험할 수 있을까요? 199 00:20:44,181 --> 00:20:46,221 ‎천체물리학자들에 따르면 200 00:20:46,541 --> 00:20:51,821 ‎진정 발전한 문명은 ‎별에서 오는 에너지를 201 00:20:53,301 --> 00:20:55,101 ‎전부 쓸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202 00:21:03,461 --> 00:21:09,141 ‎그렇게 따지면 테라의 문명은 ‎매우 발전한 셈입니다 203 00:21:14,701 --> 00:21:17,101 ‎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 204 00:21:18,021 --> 00:21:19,421 ‎별 가까이에 205 00:21:22,741 --> 00:21:24,301 ‎태양 전지판을 설치했죠 206 00:21:38,141 --> 00:21:40,901 ‎그러나 별이 갈수록 커지고 ‎밝게 빛나면서 207 00:21:43,861 --> 00:21:46,821 ‎별 상태도 불안정해집니다 208 00:21:52,981 --> 00:21:54,341 ‎플레어 현상입니다 209 00:22:10,861 --> 00:22:15,581 ‎언젠가 테라 행성도 ‎이런 운명을 맞이할 겁니다 210 00:22:18,301 --> 00:22:21,621 ‎별의 힘에 쓸려 나가겠죠 211 00:22:27,941 --> 00:22:33,701 ‎최대한 빨리 새로운 행성을 ‎개척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212 00:22:39,061 --> 00:22:40,901 ‎이곳에는 생명체가 없습니다 213 00:22:42,461 --> 00:22:45,061 ‎모든 작업은 기계가 하죠 214 00:22:51,141 --> 00:22:55,861 ‎스스로 생각하고 ‎결정을 내릴 줄 아는 기계입니다 215 00:22:59,781 --> 00:23:02,221 ‎인공 지능을 가졌죠 216 00:23:11,341 --> 00:23:14,341 ‎인간이 우주에 ‎식민지를 건설하려면 217 00:23:14,421 --> 00:23:17,461 ‎같은 식으로 토대 작업을 ‎진행해야 할 겁니다 218 00:23:20,181 --> 00:23:21,421 ‎로봇을 쓰는 것이죠 219 00:23:26,141 --> 00:23:28,181 ‎그런 로봇을 설계하는 일은 220 00:23:29,261 --> 00:23:31,421 ‎필립 메츠거 씨와 같은 ‎인재들의 몫이 될 겁니다 221 00:23:33,861 --> 00:23:37,861 ‎필립은 평생 우주 프로그램에 ‎직접 참여하거나 관여했습니다 222 00:23:40,501 --> 00:23:42,661 ‎아버지도 이 건물에서 일하셨어요 223 00:23:42,741 --> 00:23:44,861 ‎새턴 5호 건조에 참여하셨죠 224 00:23:45,101 --> 00:23:48,061 ‎인간을 달로 데려갈 만큼 ‎커다란 로켓이었어요 225 00:23:48,701 --> 00:23:51,421 ‎아폴로 11호, 발사 담당 팀이다 226 00:23:51,501 --> 00:23:54,101 ‎행운과 성공을 빈다 227 00:23:54,861 --> 00:23:56,901 ‎고맙다, 잘될 거라 믿는다 228 00:23:56,981 --> 00:23:58,581 ‎"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" 229 00:24:03,341 --> 00:24:06,181 ‎아폴로 11호 비행은 ‎잊지 못할 겁니다 230 00:24:09,341 --> 00:24:10,781 ‎당시 7살이었는데 231 00:24:11,861 --> 00:24:14,501 ‎저 강 너머에서 ‎발사 장면을 직접 봤어요 232 00:24:16,061 --> 00:24:17,981 ‎헬리콥터가 많이 날아다녔고요 233 00:24:19,141 --> 00:24:20,901 ‎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234 00:24:21,301 --> 00:24:23,021 ‎달 왕복선 발사를 보고 있었죠 235 00:24:24,741 --> 00:24:25,821 ‎전율이 일었어요 236 00:24:25,901 --> 00:24:29,461 ‎비행사들 이상 없답니다 ‎20초부터 셉니다 237 00:24:31,301 --> 00:24:34,101 ‎15초 전, 관성 항법으로 전환 238 00:24:34,861 --> 00:24:36,661 ‎12, 11 239 00:24:36,741 --> 00:24:38,861 ‎10, 9 240 00:24:38,941 --> 00:24:40,541 ‎점화 시퀀스 시작 241 00:24:40,621 --> 00:24:46,181 ‎6, 5, 4, 3, 2, 1 242 00:24:46,821 --> 00:24:47,781 ‎제로 243 00:24:51,021 --> 00:24:51,981 ‎발사! 244 00:24:52,061 --> 00:24:53,301 ‎로켓 발사합니다 245 00:25:01,661 --> 00:25:06,021 ‎로켓이 날아오르면서 ‎길고 아름다운 불꽃이 246 00:25:06,381 --> 00:25:08,301 ‎물에 반사되어 반짝였죠 247 00:25:11,341 --> 00:25:12,461 ‎엔진 덮개 분리됐다 248 00:25:13,701 --> 00:25:15,341 ‎덮개 분리 확인 249 00:25:17,861 --> 00:25:22,301 ‎평생 로켓 과학자가 되길 ‎꿈꾸며 자랐어요 250 00:25:36,741 --> 00:25:39,261 ‎필립은 나사의 과학자가 ‎되었습니다 251 00:25:40,741 --> 00:25:42,941 ‎그러나 로켓을 설계하는 대신 252 00:25:44,141 --> 00:25:45,781 ‎로봇으로 관심을 옮겼죠 253 00:25:52,061 --> 00:25:56,901 ‎우주에서 멋진 일을 해내려면 ‎로봇이 필요합니다 254 00:26:05,781 --> 00:26:09,381 ‎'레이저'는 거친 행성에서 ‎작업하도록 설계됐습니다 255 00:26:11,941 --> 00:26:13,301 ‎바위도 오를 수 있죠 256 00:26:14,261 --> 00:26:17,501 ‎만약 어딘가에 끼면 ‎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어요 257 00:26:19,861 --> 00:26:23,261 ‎뒤집어지더라도 ‎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나고요 258 00:26:24,261 --> 00:26:26,941 ‎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‎직접 해결하죠 259 00:26:29,741 --> 00:26:33,261 ‎어느 행성에서든 가장 채취하기 ‎쉬운 물질은 표토입니다 260 00:26:33,861 --> 00:26:36,701 ‎행성 지표를 덮은 흙이죠 261 00:26:38,661 --> 00:26:40,941 ‎표토에서 금속을 ‎추출할 수 있습니다 262 00:26:42,741 --> 00:26:47,501 ‎전자 기기에 절연체로 들어가는 ‎세라믹도 만들 수 있죠 263 00:26:48,421 --> 00:26:50,141 ‎로켓 연료도 만들 수 있어요 264 00:26:53,541 --> 00:26:56,301 ‎그러나 채굴을 하려면 ‎지능이 필요합니다 265 00:26:58,141 --> 00:27:00,821 ‎어디로 가서 어딜 깎아야 하는지 ‎정확히 알아야 하죠 266 00:27:01,421 --> 00:27:04,381 ‎길을 잃거나 어디 끼지 않도록 ‎조심해야 하고요 267 00:27:04,461 --> 00:27:07,261 ‎이 레이저처럼 ‎똑똑한 기계가 있어야 268 00:27:07,461 --> 00:27:09,621 ‎우주 산업이 가능할 겁니다 269 00:27:12,261 --> 00:27:15,821 ‎로봇 공학계의 성배는 ‎자가 복제입니다 270 00:27:17,701 --> 00:27:20,221 ‎자기 자신을 복제해 내는 기계죠 271 00:27:23,501 --> 00:27:26,501 ‎레이저에 다는 예비 바퀴입니다 272 00:27:27,541 --> 00:27:33,621 ‎로봇이 다른 로봇을 위해 ‎우주 재료로 만든 로봇 부품이죠 273 00:27:34,701 --> 00:27:37,621 ‎이는 우주에서 자가 생산이 가능한 274 00:27:37,701 --> 00:27:44,421 ‎완전히 독립된 로봇 생태계 ‎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275 00:27:50,421 --> 00:27:52,821 ‎자가 복제가 가능한 ‎로봇을 개발하면 276 00:27:53,301 --> 00:27:54,861 ‎못 갈 곳이 없어요 277 00:27:55,861 --> 00:27:57,621 ‎한계는 없다고 봅니다 278 00:28:11,941 --> 00:28:14,621 ‎생명체의 지시 하나 없이도 279 00:28:15,861 --> 00:28:18,581 ‎로봇은 한 행성을 재구성합니다 280 00:28:21,421 --> 00:28:23,741 ‎적절한 식민지로 탈바꿈하는 거죠 281 00:28:34,861 --> 00:28:37,421 ‎테라를 떠날 시간입니다 282 00:28:41,261 --> 00:28:44,261 ‎돔 하나하나는 ‎이 순간을 위해 건설됐습니다 283 00:28:47,061 --> 00:28:48,501 ‎궤도에 오르기 위해서요 284 00:28:53,861 --> 00:28:57,101 ‎이제 이곳을 떠나 ‎새로운 고향으로 향합니다 285 00:29:12,061 --> 00:29:15,741 ‎돔에는 자체 생명 유지 ‎장치가 있습니다 286 00:29:17,661 --> 00:29:18,941 ‎그러나 이들도 287 00:29:20,061 --> 00:29:23,421 ‎별의 거대한 복사 에너지 폭발은 ‎견딜 수가 없습니다 288 00:29:48,981 --> 00:29:53,221 ‎우주의 진공 속에서는 ‎그 무엇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289 00:29:59,061 --> 00:30:02,901 ‎외계인뿐만 아니라 ‎인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290 00:30:11,341 --> 00:30:15,541 ‎마이클 폴 씨는 우주여행에 따른 ‎위험을 잘 알고 있죠 291 00:30:20,061 --> 00:30:24,141 ‎1997년, 마이클은 ‎객원 미국인 우주인으로 292 00:30:24,421 --> 00:30:26,541 ‎러시아 미르 우주 정거장에 ‎탑승했습니다 293 00:30:29,781 --> 00:30:32,621 ‎첫 우주 충돌 사고의 산증인이죠 294 00:30:37,861 --> 00:30:42,061 ‎러시아 사령관 바실리와 동료가 295 00:30:42,141 --> 00:30:44,781 ‎7톤짜리 화물선을 조종해 296 00:30:44,861 --> 00:30:49,501 ‎레이더나 속도, 거리 측정기 없이 ‎도킹을 시도했어요 297 00:30:49,861 --> 00:30:51,781 ‎우리 우주 정거장에요 298 00:31:06,941 --> 00:31:08,221 ‎정거장 움직임이 느껴졌어요 299 00:31:08,701 --> 00:31:11,861 ‎아니, 정거장이 ‎마구 흔들리는 걸 보고 300 00:31:11,941 --> 00:31:12,861 ‎쿵 소리를 들었죠 301 00:31:19,901 --> 00:31:23,981 ‎그 순간 생각했죠 ‎'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' 302 00:31:24,101 --> 00:31:26,301 ‎나사들을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303 00:31:26,381 --> 00:31:28,381 ‎혹시나 풀릴까 해서요 304 00:31:28,501 --> 00:31:31,461 ‎그러면 벽이 활짝 열려 ‎우주 공간이 보였을 테죠 305 00:31:38,541 --> 00:31:45,261 ‎그러다 갑자기 모든 송풍기, 조명 ‎컴퓨터에 오류가 나더니 꺼졌어요 306 00:31:49,661 --> 00:31:52,501 ‎침묵 속에서 ‎점점 차가워지는 정거장 안에 307 00:31:53,141 --> 00:31:54,421 ‎남아 있게 된 겁니다 308 00:31:59,421 --> 00:32:02,101 ‎동력이 나갔다 309 00:32:03,141 --> 00:32:06,901 ‎현재 기압은 602 310 00:32:09,541 --> 00:32:11,421 ‎그러다 귀에서 ‎뻥 소리가 나더라고요 311 00:32:13,501 --> 00:32:15,141 ‎감압 중이었던 거죠 312 00:32:16,541 --> 00:32:19,061 ‎공기가 정거장을 ‎빠져나가고 있었어요 313 00:32:20,781 --> 00:32:22,941 ‎공기 누출을 막지 않고 314 00:32:23,021 --> 00:32:25,301 ‎가만있다간 ‎23분 뒤에 죽을 운명이었죠 315 00:32:26,901 --> 00:32:29,101 ‎사샤를 도와 케이블을 꺼냈어요 316 00:32:30,861 --> 00:32:33,661 ‎꺼내는 데 몇 시간은 걸릴 ‎커다란 케이블이었는데 317 00:32:33,741 --> 00:32:35,101 ‎그걸 6분 만에 해냈어요 318 00:32:35,741 --> 00:32:39,461 ‎뚜껑을 가져다 넣으니까 ‎쑥 들어가더니 이 소리가 났죠 319 00:32:40,061 --> 00:32:41,981 ‎그 순간 공기 누출을 막았어요 320 00:32:47,261 --> 00:32:50,341 ‎창문 앞에서 은하를 바라보면서 321 00:32:51,701 --> 00:32:52,581 ‎제가 말했어요 322 00:32:53,341 --> 00:32:57,901 ‎'오늘 일진이 엄청 사납긴 해도 ‎경치 하나는 끝내주네요' 323 00:33:01,141 --> 00:33:05,861 ‎우주의 모든 존재를 ‎느끼려 했다고 할 수 있겠죠 324 00:33:14,381 --> 00:33:19,221 ‎마이클 폴 씨는 우주 임무를 ‎총 6번 수행했습니다 325 00:33:19,701 --> 00:33:21,461 ‎머리가 더 잘렸네요 326 00:33:24,061 --> 00:33:26,501 ‎그러나 지구 밖에서 보낸 매 순간 327 00:33:27,541 --> 00:33:29,661 ‎몸에는 방사능이 쌓였죠 328 00:33:33,461 --> 00:33:35,301 ‎지구에서도 방사능에 ‎노출되긴 하지만 329 00:33:36,541 --> 00:33:38,261 ‎궤도에 오른 순간 330 00:33:38,341 --> 00:33:41,501 ‎그것보다 수천 배는 ‎더 강한 방사능을 쬐게 돼요 331 00:33:44,021 --> 00:33:47,661 ‎그 탓에 우리 DNA는 ‎빠르게 손상되죠 332 00:33:48,741 --> 00:33:51,901 ‎우리가 진화를 통해 얻은 ‎회복 방법으로는 333 00:33:52,341 --> 00:33:53,901 ‎복구가 불가능한 손상이에요 334 00:34:07,181 --> 00:34:09,260 ‎"제8 원정대 ‎폴, 칼레리" 335 00:34:09,341 --> 00:34:10,981 ‎"마이클 폴 ‎나사" 336 00:34:14,621 --> 00:34:16,941 ‎우주 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337 00:34:17,501 --> 00:34:22,740 ‎검사를 했더니 백혈구 4%가 ‎DNA 변이를 일으켰다고 나왔죠 338 00:34:28,021 --> 00:34:31,981 ‎그런 돌연변이 세포는 대개 ‎다른 백혈구에 의해 제거됩니다 339 00:34:34,301 --> 00:34:36,461 ‎그러나 일부는 ‎안타깝게도 살아남아요 340 00:34:37,821 --> 00:34:41,341 ‎번식하고 변이를 계속하여 ‎결국 암이 되는 겁니다 341 00:34:42,621 --> 00:34:45,621 ‎우주 비행사들이 모두 ‎안고 가는 위험이죠 342 00:34:52,941 --> 00:34:55,461 ‎별들 사이로 멀리 나아갈 거라면 343 00:34:55,981 --> 00:35:00,021 ‎수백 개 우주선을 보내도 ‎성공하는 건 단 하나일지도 몰라요 344 00:35:12,501 --> 00:35:15,901 ‎장거리 우주여행은 ‎미래에도 위험할 겁니다 345 00:35:18,101 --> 00:35:20,101 ‎외계 지성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346 00:35:22,541 --> 00:35:26,301 ‎갑작스러운 항성 복사 에너지 ‎분출을 막을 방법은 없죠 347 00:35:35,581 --> 00:35:38,301 ‎그러나 마지막까지 ‎항해를 해낸 이들에겐 348 00:35:39,461 --> 00:35:40,901 ‎보상이 주어집니다 349 00:35:43,821 --> 00:35:45,061 ‎새로운 테라죠 350 00:35:56,541 --> 00:35:59,101 ‎다른 세상에 적응할 필요 없게 351 00:36:00,661 --> 00:36:03,821 ‎이전에 살던 세상을 ‎똑같이 만든 겁니다 352 00:36:08,061 --> 00:36:11,581 ‎초고도 문명이라서 ‎해낼 수 있는 일이죠 353 00:36:21,941 --> 00:36:24,661 ‎그러나 이곳에도 끝이 있습니다 354 00:36:28,741 --> 00:36:33,021 ‎별은 계속 커지기 때문이죠 ‎커지면서 더 밝게 타오르며 355 00:36:34,301 --> 00:36:36,101 ‎더 많은 방사능을 내뿜습니다 356 00:36:42,421 --> 00:36:47,101 ‎결국 새로운 행성도 ‎이전 테라처럼 불모지가 되겠죠 357 00:36:57,341 --> 00:36:59,861 ‎그땐 다시 이주해야 할 겁니다 358 00:37:01,101 --> 00:37:04,021 ‎별에서 더 먼 다른 행성으로요 359 00:37:15,261 --> 00:37:18,221 ‎우주 속 이동이 가능한 덕분입니다 360 00:37:20,541 --> 00:37:23,901 ‎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이주하여 361 00:37:24,421 --> 00:37:27,221 ‎새로운 고향을 꾸릴 수 있죠 362 00:37:39,501 --> 00:37:44,661 ‎이미 지구로 오고 있는 ‎외계 문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363 00:37:48,141 --> 00:37:50,621 ‎그렇다면 우리는 숨어야 할까요? 364 00:37:51,461 --> 00:37:53,101 ‎아니면 존재를 밝혀야 할까요? 365 00:37:57,581 --> 00:37:58,421 ‎좋아요 366 00:37:59,741 --> 00:38:01,901 ‎이 이야기로 끝마치겠습니다 367 00:38:03,141 --> 00:38:07,221 ‎왜 신호 전송을 ‎당장 시작해야 하는지 368 00:38:07,301 --> 00:38:09,941 ‎설명하면서 마치도록 하죠 369 00:38:10,021 --> 00:38:14,221 ‎"더그 바코치, 우주생물학자" 370 00:38:16,941 --> 00:38:21,421 ‎더그 바코치 씨는 ‎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인과 371 00:38:22,381 --> 00:38:24,781 ‎무선 메시지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372 00:38:37,541 --> 00:38:40,741 ‎그러려면 그 정당성을 ‎지구의 천문학자들에게 373 00:38:41,941 --> 00:38:43,501 ‎입증해야만 하죠 374 00:38:51,661 --> 00:38:53,181 ‎전부 여기서 시작됐어요 375 00:38:55,661 --> 00:38:59,421 ‎지구 역사상 가장 큰 ‎전파 망원경이죠 376 00:39:01,261 --> 00:39:05,181 ‎"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천문대" 377 00:39:13,261 --> 00:39:15,301 ‎사람 마음을 끄는 장소예요 378 00:39:16,341 --> 00:39:18,701 ‎광활한 크기 하며, 정말 멋지죠 379 00:39:27,061 --> 00:39:32,101 ‎1974년, 바로 이곳에서 인류가 ‎최초로 우주에 메시지를 보냈어요 380 00:39:40,821 --> 00:39:45,701 ‎우선 1부터 10까지 ‎세는 음이 들려요 381 00:39:48,941 --> 00:39:51,301 ‎외계인에게 우리가 ‎숫자 세는 방식을 가르쳐줬으니 382 00:39:51,381 --> 00:39:53,301 ‎그 숫자를 가지고 383 00:39:53,381 --> 00:39:56,261 ‎지구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‎화학 원소를 묘사하죠 384 00:39:58,581 --> 00:39:59,701 ‎그러고 나면 385 00:40:01,061 --> 00:40:02,581 ‎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386 00:40:03,701 --> 00:40:05,461 ‎인간이 몇 명이나 되는지 387 00:40:06,061 --> 00:40:07,261 ‎키는 얼마나 큰지 알리고 388 00:40:09,061 --> 00:40:12,021 ‎그다음에는 ‎우리 태양계를 묘사해요 389 00:40:13,461 --> 00:40:17,021 ‎마지막으로는 이 전파 망원경의 ‎모습을 묘사합니다 390 00:40:17,101 --> 00:40:18,581 ‎메시지를 보낸 곳요 391 00:40:21,621 --> 00:40:24,061 ‎아레시보 메시지의 음은 392 00:40:24,141 --> 00:40:28,941 ‎외계 지성체에게 ‎지구 생물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393 00:40:29,341 --> 00:40:31,261 ‎그림으로도 나열할 수 있습니다 394 00:40:38,541 --> 00:40:40,101 ‎그러나 딱 한 차례 395 00:40:40,941 --> 00:40:45,741 ‎25,000광년 너머에 있는 ‎성단에 보낸 것이 전부입니다 396 00:40:50,141 --> 00:40:52,621 ‎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시점에 397 00:40:52,701 --> 00:40:54,861 ‎근처 다른 별에도 ‎메시지를 보냈더라면 398 00:40:54,941 --> 00:40:59,421 ‎수천 개 별들 중 어딘가에서 ‎오늘 답신이 왔을지도 모르죠 399 00:41:00,661 --> 00:41:03,221 ‎그러나 보내지 않았으니 ‎알 수 없어요 400 00:41:06,341 --> 00:41:10,581 ‎메시지를 더 보내지 않은 이유는 ‎겁이 나서입니다 401 00:41:11,781 --> 00:41:14,901 ‎블록버스터 공상 과학 영화에선 402 00:41:15,141 --> 00:41:17,901 ‎늘 외계인이 지구로 와 ‎우리를 끝장내니까요 403 00:41:20,941 --> 00:41:22,901 ‎실제로도 그렇게 될 거라 ‎믿는 거죠 404 00:41:27,261 --> 00:41:32,461 ‎가장 큰 문제는 메시지를 보낸다면 ‎외계인이 침공할 거라고 405 00:41:32,581 --> 00:41:37,541 ‎일부 사람들이 ‎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406 00:41:38,061 --> 00:41:41,821 ‎가장 쉬운 반박으로는 ‎우리 행성은 20억 년 동안이나 407 00:41:41,901 --> 00:41:44,261 ‎생명의 징후를 ‎보였다고 하면 되겠죠 408 00:41:45,141 --> 00:41:47,261 ‎정말 피해망상에 걸린 ‎외계인이 있어서 409 00:41:47,341 --> 00:41:49,581 ‎다른 행성의 생명체를 ‎끝장내려고 한다면 410 00:41:49,661 --> 00:41:52,221 ‎진작에 나타났어야 하는 건데 ‎그렇지 않잖아요 411 00:41:56,381 --> 00:41:59,301 ‎더그의 계획은 우주로 ‎가끔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라 412 00:42:00,421 --> 00:42:03,421 ‎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이 ‎사용 중이지 않을 때 413 00:42:05,741 --> 00:42:08,621 ‎메시지를 수천 개 ‎보내자는 것입니다 414 00:42:12,541 --> 00:42:15,301 ‎전파 천문학은 하루 중 ‎언제 연구해도 상관없어요 415 00:42:16,341 --> 00:42:18,621 ‎하지만 저는 밤을 선호합니다 416 00:42:21,581 --> 00:42:23,941 ‎천문학자들에게 ‎카페인은 필수품이죠 417 00:42:24,781 --> 00:42:27,621 ‎천문대에서 밤을 새우며 ‎날카로운 정신을 유지해야 해서요 418 00:42:36,461 --> 00:42:37,301 ‎1달에 1번 419 00:42:37,781 --> 00:42:41,461 ‎아레시보는 최근 발견된 ‎소행성을 조사합니다 420 00:42:44,061 --> 00:42:46,821 ‎1시간 정도 비는 시간이 ‎자주 생겨요 421 00:42:46,901 --> 00:42:50,461 ‎딱히 목적지 없이 ‎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죠 422 00:42:56,661 --> 00:43:01,341 ‎저는 그런 빈 시간을 이용하여 ‎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으로 423 00:43:02,021 --> 00:43:05,181 ‎근방 별에 메시지를 ‎보내자는 것입니다 424 00:43:05,421 --> 00:43:08,901 ‎그 별을 공전하는 행성에 ‎외계 생명체가 산다면 받도록요 425 00:43:13,141 --> 00:43:17,261 ‎매달 지성체가 ‎있을지도 모르는 별 50개에 426 00:43:17,701 --> 00:43:20,101 ‎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427 00:43:20,181 --> 00:43:22,901 ‎생각할 필요도 없는 문제죠 ‎반드시 보내야 합니다 428 00:43:26,261 --> 00:43:29,341 ‎소위 '은하 클럽에 가입'하는 것과 429 00:43:29,421 --> 00:43:30,741 ‎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430 00:43:31,741 --> 00:43:36,781 ‎'은하 클럽' 분석이 참 이상한 게 ‎아무도 의무 비용을 지불하거나 431 00:43:37,221 --> 00:43:40,181 ‎신청서를 낼 생각을 안 한단 거죠 432 00:43:40,381 --> 00:43:43,381 ‎외계 지성체에게 메시지를 ‎보낸다는 건 그런 겁니다 433 00:43:43,781 --> 00:43:46,541 ‎외계인과의 ‎첫 접촉 방법이 될 수 있어요 434 00:43:46,981 --> 00:43:47,821 ‎감사합니다 435 00:43:47,901 --> 00:43:50,901 ‎흥미로운 발표 감사해요, 더그 436 00:44:00,141 --> 00:44:04,101 ‎다른 별과 소통하기 위해 ‎메시지를 보내면 437 00:44:05,541 --> 00:44:10,621 ‎최선의 경우 ‎10~20년 후 답이 오겠죠 438 00:44:12,661 --> 00:44:16,581 ‎하지만 현실적으로는 ‎수천 년이 걸릴 수도 있어요 439 00:44:21,061 --> 00:44:23,381 ‎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닌 440 00:44:23,781 --> 00:44:28,501 ‎우리 자식, 손주 세대를 ‎위한 일입니다 441 00:44:29,621 --> 00:44:30,861 ‎외계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죠 442 00:44:34,301 --> 00:44:37,181 ‎8, 7, 6 443 00:44:37,261 --> 00:44:40,221 ‎5, 4, 3 444 00:44:40,701 --> 00:44:42,381 ‎2, 1 445 00:44:43,861 --> 00:44:45,541 ‎발사 446 00:44:52,541 --> 00:44:58,781 ‎2018년, 최신 행성 탐지 망원경이 ‎궤도에 올랐습니다 447 00:45:07,741 --> 00:45:10,701 ‎밤하늘을 분석하여 ‎새로운 세계의 증거를 448 00:45:11,981 --> 00:45:13,781 ‎찾아내고 있죠 449 00:45:23,541 --> 00:45:26,541 ‎천문학자들은 ‎외계 생물체를 발견하는 건 450 00:45:26,941 --> 00:45:30,021 ‎시간문제라고 말합니다 451 00:45:35,541 --> 00:45:39,101 ‎그중엔 지적인 존재도 있겠죠 452 00:45:45,141 --> 00:45:47,701 ‎언젠가는 알게 될 겁니다 453 00:45:51,901 --> 00:45:53,181 ‎그러나 그때까진 454 00:45:53,261 --> 00:45:57,821 ‎누가, 무엇이 저 너머에 있을지 ‎추측만 할 뿐이죠 455 00:46:34,821 --> 00:46:36,701 ‎자막: 김동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