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6,006 --> 00:00:09,968 ‎"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 시리즈" 2 00:01:32,175 --> 00:01:39,140 ‎"한마 바키" 3 00:01:42,936 --> 00:01:43,770 ‎뭐… 4 00:01:46,356 --> 00:01:48,358 ‎뭐야, 이건? 5 00:01:52,862 --> 00:01:54,614 ‎이건 6 00:01:55,532 --> 00:01:56,533 ‎구체다 7 00:01:57,784 --> 00:01:59,786 ‎당연히 놀라죠 8 00:01:59,869 --> 00:02:01,371 ‎완전히 동그랗게 9 00:02:01,454 --> 00:02:03,790 ‎사람이 공으로 바뀌었으니까 10 00:02:04,374 --> 00:02:06,334 ‎그거 있잖아요? 11 00:02:06,417 --> 00:02:08,670 ‎아르마딜로라는 동물 12 00:02:08,753 --> 00:02:10,797 ‎그거예요, 딱 그겁니다 13 00:02:11,714 --> 00:02:13,967 ‎저도 이런 일에 종사하니 14 00:02:14,050 --> 00:02:16,302 ‎무술은 배웠습니다 15 00:02:16,886 --> 00:02:20,056 ‎그래서 그 기술 같은 게 ‎굉장하단 건 알겠어요 16 00:02:20,974 --> 00:02:24,644 ‎격투기 기술에는 ‎곧잘 관절이 사용되죠 17 00:02:25,145 --> 00:02:27,564 ‎즉, 신체의 모서리예요 18 00:02:28,148 --> 00:02:30,817 ‎사람의 몸은 모서리투성이니까요 19 00:02:31,401 --> 00:02:34,070 ‎그런데 이렇게는... 20 00:02:34,654 --> 00:02:38,825 ‎바키도 놀랐죠 ‎표정으로 알 수 있었어요 21 00:02:39,617 --> 00:02:44,122 ‎저런 걸 마주하면 ‎0.5초의 무의식이고 뭐고 소용없죠 22 00:02:44,664 --> 00:02:46,791 ‎하지만 바키는 악마의 아들이에요 23 00:02:48,668 --> 00:02:51,546 ‎공중 뒤돌려 차기예요 ‎역시 대단했죠 24 00:02:51,629 --> 00:02:53,715 ‎발차기 기술은 그게 최강이니까요 25 00:02:54,382 --> 00:02:55,341 ‎그런데 26 00:02:59,929 --> 00:03:01,222 ‎튕겨 나갔습니다 27 00:03:02,056 --> 00:03:05,351 ‎예상과 다른 감촉에 ‎본인은 당황한 모양인데 28 00:03:05,894 --> 00:03:08,146 ‎전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29 00:03:09,898 --> 00:03:13,109 ‎전에 미스터의 식사 시중을 ‎들 때였죠 30 00:03:13,985 --> 00:03:17,864 ‎와인을 몇 병쯤 비운 마스터는 ‎기분이 좋아 보였어요 31 00:03:17,947 --> 00:03:21,618 ‎그리고 저희한테 ‎재미있는 걸 보여 줬습니다 32 00:03:23,912 --> 00:03:24,871 ‎잘 봐 33 00:03:28,958 --> 00:03:32,170 ‎놀랍게도 ‎알통이 이동하기 시작했죠 34 00:03:32,253 --> 00:03:33,630 ‎어깨로 가더니 35 00:03:34,380 --> 00:03:35,882 ‎뒤통수를 지나 36 00:03:35,965 --> 00:03:38,218 ‎반대쪽 팔에 이르렀어요 37 00:03:39,219 --> 00:03:41,888 ‎힘을 주는 곳을 차례대로 바꿔서 38 00:03:41,971 --> 00:03:45,391 ‎알통이 이동하는 것처럼 꾸미는 ‎묘기예요 39 00:03:45,975 --> 00:03:48,394 ‎머슬 컨트롤이라고 하나요? 40 00:03:49,145 --> 00:03:52,523 ‎미스터는 그걸 곳곳에서 ‎동시에 실행할 수 있어요 41 00:03:53,149 --> 00:03:56,653 ‎즉, 몸의 어디든 ‎힘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42 00:03:57,612 --> 00:04:00,406 ‎바키를 튕겨 낸 것도 ‎그 능력이겠죠 43 00:04:00,990 --> 00:04:04,911 ‎다가오는 힘에 대항해 ‎내부의 힘으로 튕긴다 44 00:04:05,995 --> 00:04:07,664 ‎그 결과, 구르지 않는다 45 00:04:09,374 --> 00:04:10,667 ‎기억났다 46 00:04:11,542 --> 00:04:14,420 ‎생각해 보니 ‎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지 47 00:04:15,922 --> 00:04:17,257 ‎시노기 쿠레하 48 00:04:17,799 --> 00:04:19,425 ‎그 사람이 했던 것과 같아 49 00:04:20,677 --> 00:04:24,055 ‎근육량 차이가 너무 커서 ‎못 알아봤네 50 00:04:24,555 --> 00:04:25,932 ‎하지만 똑같아 51 00:04:26,808 --> 00:04:28,434 ‎아마 깨는 방법도 같겠지 52 00:04:28,518 --> 00:04:30,186 ‎해 봐라 53 00:04:30,270 --> 00:04:32,188 ‎해 보는 게 좋을 거다 54 00:04:32,272 --> 00:04:34,941 ‎그때 널 구해 준 그 기술을 55 00:04:36,567 --> 00:04:38,361 ‎아는 게 많으시군 56 00:04:39,737 --> 00:04:42,240 ‎다른 방법도 없는 것 같고 57 00:04:43,241 --> 00:04:45,451 ‎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다 58 00:04:47,537 --> 00:04:49,205 ‎강체술 59 00:04:50,915 --> 00:04:52,333 ‎경찰 학교 시절 60 00:04:53,001 --> 00:04:55,920 ‎몸무게 60kg의 선생님이 ‎보여 준 기적 61 00:04:56,421 --> 00:05:00,091 ‎우리가 장난으로 준비한 볼링공을 62 00:05:02,802 --> 00:05:04,846 ‎한 방에 부숴 버렸다 63 00:05:06,014 --> 00:05:07,223 ‎말씀하시길 64 00:05:07,807 --> 00:05:12,228 ‎손날 동작에 사용되는 관절은 ‎수십 곳이나 된다 65 00:05:12,812 --> 00:05:15,273 ‎즉, 수십 곳의 쿠션 66 00:05:15,815 --> 00:05:18,735 ‎혹은 완충기가 존재한다는 것 67 00:05:18,818 --> 00:05:22,989 ‎그 쿠션이 ‎타격력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68 00:05:24,532 --> 00:05:29,746 ‎하지만 동작에 사용되는 쿠션을 ‎완전히 고정할 수 있다면 69 00:05:30,330 --> 00:05:32,040 ‎사람은 강철의 공이 된다 70 00:05:32,832 --> 00:05:36,002 ‎내 몸무게가 60kg이니 71 00:05:36,085 --> 00:05:38,504 ‎60kg의 쇠공이 될 수 있는 거지 72 00:05:39,756 --> 00:05:42,258 ‎볼링공이 부서지는 것도 당연하다 73 00:05:43,343 --> 00:05:44,260 ‎하지만 74 00:05:44,886 --> 00:05:49,265 ‎움직이는 인간 상대로는 ‎잘 먹히지 않을 거다 75 00:05:49,849 --> 00:05:50,975 ‎강체술 76 00:05:51,476 --> 00:05:54,228 ‎나도 아직 ‎완성하지 못한 기술이다 77 00:05:59,067 --> 00:05:59,984 ‎소리가… 78 00:06:00,068 --> 00:06:02,987 ‎사람이 사람을 치는 소리가 ‎저럴 수 있다고? 79 00:06:03,738 --> 00:06:06,449 ‎우리는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80 00:06:07,200 --> 00:06:11,162 ‎5초, 10초? ‎아니, 3초쯤 됐을까? 81 00:06:12,497 --> 00:06:13,414 ‎그때였다 82 00:06:27,845 --> 00:06:30,598 ‎믿기지 않는 장면이 ‎가득한 결투였지만 83 00:06:30,681 --> 00:06:35,311 ‎아무리 그래도 ‎그때는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 84 00:06:36,938 --> 00:06:39,315 ‎사람 하나를 통째로 삼킨 거다 85 00:06:40,525 --> 00:06:41,818 ‎팩맨? 86 00:06:41,901 --> 00:06:45,321 ‎대체 저 안에서 ‎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? 87 00:06:45,405 --> 00:06:47,824 ‎상상을 아득히 넘어선 일이지만 88 00:06:48,408 --> 00:06:49,742 ‎이것도 싸움이다 89 00:06:52,578 --> 00:06:54,080 ‎이것 역시 싸움이다 90 00:07:05,383 --> 00:07:07,593 ‎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 91 00:07:11,848 --> 00:07:15,518 ‎막 잡은, 생명력이 넘치는 ‎건강한 잠자리가 있었다 92 00:07:16,144 --> 00:07:17,478 ‎채집통이 없어서 93 00:07:17,562 --> 00:07:20,231 ‎다치지 않도록 살짝 손에 쥐었다 94 00:07:21,023 --> 00:07:23,985 ‎몇 블록 떨어진 집으로 ‎서둘러 돌아갔다 95 00:07:25,736 --> 00:07:27,822 ‎책상 위에 놓아준 잠자리는 96 00:07:28,489 --> 00:07:30,491 ‎몰라볼 만큼 약해져 있었다 97 00:07:31,367 --> 00:07:33,244 ‎정말 조심히 옮겼는데도 말이다 98 00:07:33,953 --> 00:07:37,498 ‎나는 귀중한 보물을 대가로 ‎뼈아픈 깨달음을 얻었다 99 00:07:38,082 --> 00:07:40,418 ‎가둔다는 행위가 주는 100 00:07:40,501 --> 00:07:43,754 ‎생체에 대한 스트레스와 ‎생명에 대한 영향력을 101 00:07:44,464 --> 00:07:45,465 ‎하물며 바키는 102 00:07:45,548 --> 00:07:48,634 ‎올리바라는 바이스에 ‎전력으로 짓눌린 것이다 103 00:07:51,137 --> 00:07:54,474 ‎삶아 먹든, 구워 먹든 ‎짓밟아 버리든 104 00:07:55,057 --> 00:07:57,518 ‎어떻게 하든 내 마음대로군 105 00:07:58,603 --> 00:08:03,149 ‎만약 이게 규칙이 있는 ‎링 위의 싸움이었다면 106 00:08:03,232 --> 00:08:06,027 ‎내 한판승이라고 봐도 되겠지 107 00:08:07,528 --> 00:08:09,405 ‎하지만 안타깝게도 108 00:08:09,489 --> 00:08:12,783 ‎여긴 링처럼 ‎물러 빠진 곳이 아니야 109 00:08:13,326 --> 00:08:17,622 ‎위험을 방지하는 ‎심판도 규칙도 없다 110 00:08:18,247 --> 00:08:22,168 ‎그렇다면 이 싸움의 끝은 ‎누가 정하는가? 111 00:08:22,251 --> 00:08:25,171 ‎바키, 네 입으로 말해라 112 00:08:25,254 --> 00:08:29,342 ‎'용서해 줘, 좀 봐줘'라고 113 00:08:29,884 --> 00:08:31,928 ‎네 입으로 말하는 거야 114 00:08:33,804 --> 00:08:34,931 ‎그렇겠지 115 00:08:35,014 --> 00:08:36,933 ‎하지만 이젠 끝낼 수 없어 116 00:08:37,558 --> 00:08:40,937 ‎우린 너무 깊이 엮여 버렸거든 117 00:08:41,562 --> 00:08:44,482 ‎이토록 증오하는 상대와의 결판을 118 00:08:44,565 --> 00:08:47,944 ‎규칙이나 심판으로 ‎결정할 순 없잖아 119 00:08:48,027 --> 00:08:52,406 ‎누군가가 죽거나 ‎누군가가 패배를 인정해야 해 120 00:08:52,907 --> 00:08:54,450 ‎다른 방법은 없다 121 00:08:55,326 --> 00:08:56,911 ‎그 점에서, 올리바 122 00:08:57,495 --> 00:09:00,456 ‎당신은 지금 확실히 약점을 보였어 123 00:09:00,540 --> 00:09:03,251 ‎조금 전 당신이 한 말 124 00:09:03,334 --> 00:09:07,463 ‎내 입으로 패배를 인정해 주길 ‎바라는 마음이 125 00:09:07,547 --> 00:09:10,424 ‎지금 이렇게 ‎꼼짝도 못 하는 나보다 126 00:09:10,508 --> 00:09:12,718 ‎훨씬 더 패배에 가까워 127 00:09:20,059 --> 00:09:21,310 ‎팩맨이다 128 00:09:22,645 --> 00:09:23,980 ‎공이 수축한다 129 00:09:28,568 --> 00:09:30,736 ‎지금 사람 깔보나? 130 00:09:30,820 --> 00:09:34,365 ‎일류한테 두 번이나 ‎같은 수를 쓰다니 131 00:09:43,833 --> 00:09:45,251 ‎망할 꼬맹이가 132 00:09:45,334 --> 00:09:47,003 ‎가만두지 않겠다고? 133 00:09:47,086 --> 00:09:49,005 ‎가만두지 않겠다 134 00:09:49,589 --> 00:09:51,757 ‎서로 더 뭘 할 수 있겠어? 135 00:09:53,593 --> 00:09:54,885 ‎이제 됐잖아 136 00:09:55,469 --> 00:09:58,014 ‎비밀 병기 놀이도 이제 질렸어 137 00:09:58,889 --> 00:10:02,518 ‎잔재주를 부려 이겨 봤자 ‎별 의미도 없지 138 00:10:02,602 --> 00:10:05,771 ‎잔재주를 쓰면 ‎이길 수 있을 것 같냐? 139 00:10:06,355 --> 00:10:08,024 ‎이대로는 아까워 140 00:10:09,734 --> 00:10:11,819 ‎미국 최강 141 00:10:12,361 --> 00:10:15,906 ‎비스킷 올리바를 이긴다는 건 ‎그런 게 아니야 142 00:10:18,993 --> 00:10:20,536 ‎그냥 치고받자 143 00:10:23,247 --> 00:10:26,167 ‎나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어 144 00:10:26,250 --> 00:10:28,919 ‎두 사람은 이미 싸우고 있었잖아? 145 00:10:29,837 --> 00:10:31,464 ‎정면 승부다 146 00:10:31,547 --> 00:10:34,175 ‎물러서지 않고 ‎남자답게 당당하게 가자 147 00:10:35,009 --> 00:10:37,762 ‎올리바는 웃음만 나왔을 거야 148 00:10:37,845 --> 00:10:41,140 ‎자기보다 100kg은 가벼운 소년이 ‎그런 말을 했잖아 149 00:10:41,641 --> 00:10:43,434 ‎'당당히 싸우자'라고 150 00:10:43,517 --> 00:10:44,935 ‎망할 꼬맹이가 151 00:10:45,519 --> 00:10:46,687 ‎그때였어 152 00:10:46,771 --> 00:10:47,938 ‎잠깐! 153 00:10:48,022 --> 00:10:50,274 ‎치고받는 건 안 돼! 154 00:10:50,358 --> 00:10:54,445 ‎그건 바로 프로 복싱의 ‎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155 00:10:54,528 --> 00:10:56,864 ‎아이언 마이클 본인이었다 156 00:10:56,947 --> 00:10:58,449 ‎죽을 거다, 바키! 157 00:10:59,158 --> 00:11:03,704 ‎올리바가 박살 낸 독방 중 ‎한 곳에 있었던 거야 158 00:11:04,288 --> 00:11:05,706 ‎이런 경우에는 159 00:11:05,790 --> 00:11:08,542 ‎경고 없이 발포해도 ‎문제가 없지만… 160 00:11:09,043 --> 00:11:10,961 ‎넌 체중 차가 뭔지 몰라! 161 00:11:11,462 --> 00:11:15,216 ‎복싱이 왜 17체급이나 있는지 ‎생각해 봐! 162 00:11:15,299 --> 00:11:19,220 ‎하는 말이 너무 일리가 있어서 ‎다들 듣고만 있었어 163 00:11:19,303 --> 00:11:23,849 ‎미들급 정도인 네가 미스터와 ‎치고받는다니 자살행위야! 164 00:11:23,933 --> 00:11:27,603 ‎나조차 미스터와 ‎정면으로 맞서진 않아! 165 00:11:28,187 --> 00:11:29,397 ‎그만둬! 166 00:11:29,480 --> 00:11:30,856 ‎알았어, 마이클 167 00:11:31,941 --> 00:11:32,858 ‎알았다고 168 00:11:34,819 --> 00:11:36,987 ‎해 볼 가치가 넘친다는 거군 169 00:11:39,949 --> 00:11:40,991 ‎이제 170 00:11:41,701 --> 00:11:43,494 ‎아무도 멈출 수 없어 171 00:11:44,203 --> 00:11:45,371 ‎마이클도 172 00:11:45,996 --> 00:11:46,997 ‎규칙도 173 00:11:47,581 --> 00:11:48,499 ‎이건 아마도 174 00:11:51,585 --> 00:11:54,255 ‎이 행성이 탄생한 이래 175 00:11:54,338 --> 00:11:56,340 ‎최강의 주먹다짐이다 176 00:12:05,433 --> 00:12:06,642 ‎가깝구나 177 00:12:07,935 --> 00:12:08,894 ‎끝이 178 00:12:21,407 --> 00:12:23,200 ‎어떤 싸움이었냐고? 179 00:12:23,284 --> 00:12:27,288 ‎그게, 정말로 미안하지만 ‎나도 잘 모른다 180 00:12:27,371 --> 00:12:28,289 ‎왜냐고? 181 00:12:29,415 --> 00:12:32,585 ‎우리 셋 다 볼 수가 없었어 182 00:12:32,668 --> 00:12:34,044 ‎너무 대단해서 183 00:12:35,087 --> 00:12:38,799 ‎나중에 들었는데, 딱 그 시점에 184 00:12:39,508 --> 00:12:42,720 ‎외벽 가득 ‎독수리 떼가 앉아 있었다더군 185 00:12:46,223 --> 00:12:48,309 ‎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186 00:12:49,894 --> 00:12:51,228 ‎올리바를 이긴다는 것 187 00:12:52,396 --> 00:12:53,522 ‎그건 188 00:12:54,106 --> 00:12:55,566 ‎기술로 이기는 것 189 00:12:55,649 --> 00:12:57,026 ‎지혜로 이기는 것 190 00:12:58,360 --> 00:12:59,528 ‎그런 게 아니야 191 00:12:59,612 --> 00:13:01,655 ‎어느 쪽도 아니라고 192 00:13:02,698 --> 00:13:05,159 ‎올리바를 이긴다는 건 ‎그런 게 아니야 193 00:13:05,743 --> 00:13:07,661 ‎100kg는 무거운 ‎올리바를 이긴다는 것 194 00:13:08,245 --> 00:13:10,414 ‎그건 힘으로 195 00:13:13,501 --> 00:13:15,085 ‎정면으로 196 00:13:16,253 --> 00:13:17,922 ‎오직 정면으로 197 00:13:18,923 --> 00:13:20,174 ‎도망치지 않고 198 00:13:20,257 --> 00:13:21,801 ‎똑바로 뒤쪽으로 199 00:13:25,513 --> 00:13:26,430 ‎밀어붙이는 것 200 00:13:27,389 --> 00:13:29,433 ‎저 너머의 벽으로 201 00:13:29,517 --> 00:13:30,935 ‎저 벽의 너머로 202 00:13:32,311 --> 00:13:34,063 ‎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203 00:13:34,146 --> 00:13:36,190 ‎전원 모자를 벗고 있었다 204 00:13:37,024 --> 00:13:39,527 ‎존재했구나, 저런 남자들이 205 00:13:40,152 --> 00:13:42,446 ‎일어나는구나, 저런 싸움이 206 00:13:43,739 --> 00:13:44,573 ‎고귀하고 207 00:13:45,616 --> 00:13:46,450 ‎숭고하고 208 00:13:47,368 --> 00:13:48,202 ‎성스럽다 209 00:13:51,038 --> 00:13:52,957 ‎무릎을 꿇고 싶게 한다 210 00:13:54,875 --> 00:13:59,463 ‎내 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‎이런 소년이 211 00:13:59,547 --> 00:14:02,716 ‎날 뒤로 밀어붙이고 있다 212 00:14:02,800 --> 00:14:05,636 ‎아니 그냥 밀어붙이는 게 아니야 213 00:14:05,719 --> 00:14:08,097 ‎100kg는 가벼운 소년에게 214 00:14:08,681 --> 00:14:11,725 ‎내가, 미국이‎… 215 00:14:45,801 --> 00:14:48,095 ‎상징적인 장면이었다 216 00:14:49,847 --> 00:14:53,392 ‎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자 217 00:14:55,853 --> 00:14:59,148 ‎이제 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218 00:15:23,631 --> 00:15:25,382 ‎어서 의무관에게 연락해 219 00:15:25,466 --> 00:15:26,300 ‎알겠습니다 220 00:15:37,394 --> 00:15:39,396 ‎뭐야? 221 00:15:42,524 --> 00:15:43,651 ‎마리아 222 00:15:44,985 --> 00:15:48,030 ‎여기까지 걸어온 거야? 223 00:15:48,656 --> 00:15:51,075 ‎저 애한테 졌구나? 224 00:15:52,910 --> 00:15:54,203 ‎그래 225 00:15:56,121 --> 00:15:57,581 ‎- 돌아가자 ‎- 응? 226 00:15:58,165 --> 00:16:00,125 ‎더는 못 걷겠다고 227 00:16:00,751 --> 00:16:02,920 ‎여기까지 오는 게 한계였어 228 00:16:03,504 --> 00:16:06,757 ‎그 애한테 날 옮기게 할 셈이야? 229 00:16:11,345 --> 00:16:12,179 ‎당연히 230 00:16:12,972 --> 00:16:15,683 ‎그 권리는 누구에게도 못 주지 231 00:16:21,605 --> 00:16:23,440 ‎소장한테 연락해라 232 00:16:23,524 --> 00:16:25,859 ‎모든 수감자 앞에서 ‎발표할 게 있어 233 00:16:45,713 --> 00:16:47,589 ‎귀가 밝은 너희라면 234 00:16:48,173 --> 00:16:50,843 ‎이미 소문은 들었겠지 235 00:16:51,427 --> 00:16:52,886 ‎소문은 사실이다 236 00:16:52,970 --> 00:16:55,347 ‎나는 한마 바키에게 졌다 237 00:16:58,434 --> 00:16:59,601 ‎따라서 238 00:16:59,685 --> 00:17:04,857 ‎이곳, 애리조나주 주립 교도소의 ‎넘버원은 이제 내가 아니야 239 00:17:08,193 --> 00:17:10,112 ‎그런데 말이지 240 00:17:11,238 --> 00:17:13,615 ‎난 그걸 받아들일 수 없어 241 00:17:15,701 --> 00:17:19,621 ‎그럼 어떡하지? ‎답은 간단해 242 00:17:20,205 --> 00:17:22,708 ‎이 녀석이 사라지면 된다 243 00:17:25,210 --> 00:17:28,130 ‎소장, 수속 부탁하지 244 00:17:28,797 --> 00:17:31,383 ‎한마 바키는 오늘 출소한다 245 00:17:32,801 --> 00:17:36,513 ‎아니, 오늘 당장은 아무래도… 246 00:17:36,597 --> 00:17:39,308 ‎절차 문제는 나중에 처리해 247 00:17:39,391 --> 00:17:41,643 ‎아니, 그건… 248 00:17:42,853 --> 00:17:46,273 ‎4,000명이 ‎탈옥하는 것보단 낫잖아? 249 00:17:49,818 --> 00:17:51,278 ‎놀라울 정도로 250 00:17:51,945 --> 00:17:55,407 ‎정말 놀라울 정도로 쉽게 ‎출소는 실현됐다 251 00:17:56,450 --> 00:18:00,120 ‎내가 요구한 건 ‎자전거 한 대와 식품, 물 252 00:18:00,204 --> 00:18:01,830 ‎그리고 약간의 현금뿐이었다 253 00:18:02,706 --> 00:18:04,708 ‎그랬더니 미스터 언체인 254 00:18:04,792 --> 00:18:07,169 ‎비스킷 올리바는 ‎조건 하나를 밀어붙였다 255 00:18:09,755 --> 00:18:14,760 ‎공항까지 헬기로 ‎하늘에서 경호하라는 건데 256 00:18:15,260 --> 00:18:16,428 ‎시끄럽다고 257 00:18:31,652 --> 00:18:34,321 ‎그 언체인에게 힘으로 이겼다고? 258 00:18:35,531 --> 00:18:39,326 ‎예상을 웃도는 성장세 아닌가? 259 00:18:41,411 --> 00:18:43,330 ‎자네는 비웃었지만 260 00:18:44,164 --> 00:18:47,584 ‎바키가 머리를 쥐어짜 ‎고안한 아이디어인 261 00:18:48,252 --> 00:18:51,630 ‎사마귀를 적으로 세운 ‎가상의 결투는 262 00:18:53,006 --> 00:18:56,635 ‎거대 아프리카코끼리를 ‎죽여 버린 자네에 대한 263 00:18:56,718 --> 00:18:59,888 ‎훌륭한 반격이었다고 생각한다 264 00:19:03,934 --> 00:19:06,854 ‎그리고 '마침내'라고 해야 할지 265 00:19:07,479 --> 00:19:08,564 ‎미국에서 가장 266 00:19:09,064 --> 00:19:12,442 ‎아니,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 267 00:19:12,943 --> 00:19:16,113 ‎'언체인' 올리바를 ‎힘으로 압도했다 268 00:19:17,114 --> 00:19:20,367 ‎자네조차 인정하는 ‎그 괴물을 말이야 269 00:19:22,077 --> 00:19:23,370 ‎오거 270 00:19:23,996 --> 00:19:29,376 ‎이제 바키는 이 세상에서 자네에게 ‎가장 위험한 존재일지도 몰라 271 00:19:30,335 --> 00:19:32,629 ‎말이 많군, 스트라이덤 272 00:19:34,256 --> 00:19:37,384 ‎미안, 화제를 바꾸지 273 00:19:42,723 --> 00:19:45,767 ‎어쨌든, 정말 놀라운 건 274 00:19:46,351 --> 00:19:49,605 ‎이런 박제들이 ‎설령 살아 있었다고 해도 275 00:19:49,688 --> 00:19:52,524 ‎자네에겐 ‎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지 276 00:19:52,608 --> 00:19:54,276 ‎예를 들어, 오거 277 00:19:54,359 --> 00:19:57,237 ‎지금의 바키는 ‎이놈을 이길 수 있을까? 278 00:19:58,572 --> 00:20:00,657 ‎녀석이 하진 않겠지만 279 00:20:01,283 --> 00:20:02,659 ‎한다면 너끈하겠지 280 00:20:04,369 --> 00:20:06,914 ‎그래? ‎어디 보자 281 00:20:08,498 --> 00:20:09,917 ‎이건 어떨까? 282 00:20:10,500 --> 00:20:11,585 ‎고전하겠지 283 00:20:12,085 --> 00:20:13,921 ‎상처 없이 이길 순 없겠지만 284 00:20:14,004 --> 00:20:17,174 ‎우리 안이라면 ‎30분 안에 끝날 거야 285 00:20:17,758 --> 00:20:19,426 ‎그러면… 286 00:20:19,509 --> 00:20:21,011 ‎적당히 해라! 287 00:20:22,054 --> 00:20:24,431 ‎장난감 앞의 어린애도 아니고 288 00:20:24,514 --> 00:20:26,934 ‎내 손으로 닥치게 해야 하나? 289 00:20:27,559 --> 00:20:29,311 ‎미안하군 290 00:20:29,811 --> 00:20:31,438 ‎기분 나빠하지 말게 291 00:20:31,521 --> 00:20:34,816 ‎알았어, 질문은 그만두지 292 00:20:34,900 --> 00:20:35,943 ‎다신 안 해 293 00:20:36,526 --> 00:20:39,863 ‎그냥, 자네들 부자는 곧 294 00:20:39,947 --> 00:20:42,991 ‎세계 최대의 ‎부자 싸움에 돌입하잖나 295 00:20:44,159 --> 00:20:46,495 ‎그리고 아마 자네는 곧 296 00:20:46,578 --> 00:20:49,831 ‎인생 최강의 적을 맞이하게 되겠지 297 00:20:50,415 --> 00:20:53,418 ‎내 호기심을 너무 비웃지 말아 줘 298 00:20:55,963 --> 00:20:59,091 ‎인생 최강의 적이라? 299 00:21:00,259 --> 00:21:02,844 ‎대단한 효자라니까 300 00:21:05,514 --> 00:21:07,849 ‎- 저기… ‎- 응? 301 00:21:09,309 --> 00:21:11,603 ‎자네, 이 녀석은 이길 수 있나? 302 00:21:12,938 --> 00:21:14,106 ‎이 자식 303 00:21:17,067 --> 00:21:18,860 ‎응? ‎이길 수 있어? 304 00:21:20,153 --> 00:21:20,988 ‎응? 305 00:21:30,622 --> 00:21:33,792 ‎미합중국 콜로라도주 모처 306 00:21:34,293 --> 00:21:36,670 ‎핵폐기물 격리 시설 307 00:21:40,799 --> 00:21:42,384 ‎지하 701m 308 00:21:42,884 --> 00:21:45,721 ‎두께 1,000m에 달하는 암염층 309 00:21:47,848 --> 00:21:52,686 ‎1억 9천만 년 전 형성된 ‎투명한 소금 벽 310 00:21:53,645 --> 00:21:55,522 ‎굴착 인부들은 311 00:21:55,605 --> 00:21:59,735 ‎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‎멍하니 서 있었다 312 00:22:02,070 --> 00:22:03,947 ‎'교과서와 다르잖아?' 313 00:23:46,174 --> 00:23:51,179 ‎자막: 김주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