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1,001 --> 00:00:03,378 [주제곡] 2 00:01:05,065 --> 00:01:06,399 [문이 달칵 열린다] [어두운 음악] 3 00:01:09,486 --> 00:01:10,487 [문이 달칵 닫힌다] 4 00:01:15,325 --> 00:01:18,119 (영로) 우리 이제 다 살 수 있는 거죠? 5 00:01:24,459 --> 00:01:27,045 아빠가 친구들하고 언니들한테 6 00:01:27,670 --> 00:01:30,590 조금이라도 속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7 00:01:41,351 --> 00:01:42,685 아무리 생각해 봐도 8 00:01:46,898 --> 00:01:48,441 끝까지 나랑 함께 가는 건 9 00:01:49,818 --> 00:01:50,860 너무 위험해 10 00:01:54,739 --> 00:01:56,741 [차분한 음악] 11 00:02:04,249 --> 00:02:06,584 (영로) 수호 씨 옆에 12 00:02:07,085 --> 00:02:08,670 끝까지 있을 거예요 13 00:02:19,973 --> 00:02:20,849 근데 14 00:02:23,935 --> 00:02:25,812 어, 어디로 갈 거예요? 15 00:02:31,651 --> 00:02:32,944 [한숨] 16 00:02:46,749 --> 00:02:47,709 우리… 17 00:02:50,753 --> 00:02:52,964 다시 볼 수 있는 거죠? 18 00:03:13,443 --> 00:03:14,652 걱정 마 19 00:03:16,154 --> 00:03:17,780 (수호) 어디서든 살아만 있으면 20 00:03:21,951 --> 00:03:22,952 언젠간 21 00:03:25,705 --> 00:03:27,373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22 00:04:39,570 --> 00:04:41,114 우리 다시 만나는 날 23 00:04:49,205 --> 00:04:50,373 (영로) 내가 이 목걸이 24 00:04:52,000 --> 00:04:53,626 꼭 돌려줄게요 25 00:05:00,717 --> 00:05:03,886 (창수) 사살조를 기숙사에 투입해 [어두운 음악] 26 00:05:04,470 --> 00:05:05,888 쥐도 새도 모르게 27 00:05:07,765 --> 00:05:09,642 내 딸년을 끌고 나와 28 00:05:10,643 --> 00:05:13,813 팔다리 어디 하나를 분질러서라도 29 00:05:15,148 --> 00:05:16,357 내 딸년은 30 00:05:17,900 --> 00:05:19,402 반드시 끌고 나와 31 00:05:21,237 --> 00:05:22,447 나오는 즉시 32 00:05:25,700 --> 00:05:27,827 기숙사는 폭파해 버려 33 00:05:28,411 --> 00:05:29,662 (애라) [작은 목소리로] 여보, 여보 34 00:05:29,746 --> 00:05:30,955 열세 명 35 00:05:31,039 --> 00:05:32,248 열세 명 36 00:05:35,752 --> 00:05:36,836 알아요 37 00:05:37,587 --> 00:05:39,714 나 이러는 거 말도 안 되는 짓이에요 38 00:05:40,757 --> 00:05:42,342 하지만 당신을 용상에 앉힐 수만 있다면 39 00:05:42,425 --> 00:05:44,594 내가 뭔 짓인들 못 하겠어요? 40 00:05:46,637 --> 00:05:47,513 잊었어요? 41 00:05:52,393 --> 00:05:55,021 당신 죽이려고 한 놈이 남태일이에요 42 00:05:56,814 --> 00:05:58,107 [한숨] 43 00:06:01,152 --> 00:06:02,111 일단 44 00:06:03,237 --> 00:06:04,822 (창수) 놈들이 안심하게 45 00:06:05,865 --> 00:06:07,742 기숙사에 전기부터 넣어 줘 46 00:06:08,701 --> 00:06:09,911 폭파는 47 00:06:09,994 --> 00:06:11,287 내가 직접 48 00:06:13,039 --> 00:06:14,415 캠프에 가서 한다 49 00:06:15,208 --> 00:06:16,334 [바람이 쏴 분다] (승준) 예, 알겠습니다 50 00:06:16,918 --> 00:06:18,086 회장님 51 00:06:18,920 --> 00:06:20,546 [긴장되는 음악] 52 00:06:21,172 --> 00:06:23,132 남태일 총장이 회사로 연행됐습니다 53 00:06:25,051 --> 00:06:26,135 남태일이 왜? 54 00:06:29,972 --> 00:06:31,474 (경희) 중정 때는 말이야 55 00:06:32,558 --> 00:06:34,644 우리가 현직 국회 의원들도 잡아다가 56 00:06:34,727 --> 00:06:36,771 칠성판에 눕히고 그랬거든 57 00:06:36,854 --> 00:06:38,606 그랬던 우리가 58 00:06:38,689 --> 00:06:40,858 안기부라고 이름 좀 바뀌었다고 59 00:06:42,151 --> 00:06:44,862 여당 사무총장 껍질 벗겨서 60 00:06:44,946 --> 00:06:46,906 산적 못 만들란 법도 없잖아 61 00:06:46,989 --> 00:06:48,282 (태일) 산적을 만들든 62 00:06:49,409 --> 00:06:50,660 꼬치를 꿰든 63 00:06:51,536 --> 00:06:52,954 애들은 내보내지 64 00:06:53,037 --> 00:06:55,456 나 야전통 장군 출신 남태일이야! 65 00:06:59,168 --> 00:07:00,128 (경희) 야! 66 00:07:00,837 --> 00:07:02,422 우리 호랑이 장군님께서 67 00:07:02,964 --> 00:07:04,841 자기 체통 좀 살려 달라신다 68 00:07:17,103 --> 00:07:18,563 (태일) 안 실장 69 00:07:20,815 --> 00:07:24,068 아이, 배꼽 밑에 무슨 인격이 있겠나, 어? 70 00:07:24,735 --> 00:07:27,280 내 밑에서 교태를 부리던 고년이 71 00:07:27,363 --> 00:07:29,240 간첩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까? 72 00:07:32,827 --> 00:07:35,371 [태일의 신음] 국가 보안법 제4조 2항에 따라 사형 또는 73 00:07:35,955 --> 00:07:37,874 무기 징역에 처할 죄를 저질러 놓고! 74 00:07:37,957 --> 00:07:39,208 자네도 알잖아 75 00:07:39,292 --> 00:07:42,128 (태일) 우리 거의 다 왔어 승리가 코앞이야 76 00:07:42,211 --> 00:07:45,548 자네와 내가 힘을 합쳐서 정권도 연장하고 77 00:07:45,631 --> 00:07:49,719 이 나라 대한민국의 안녕과 번영을 책임져야 될 거 아니야! 78 00:07:51,512 --> 00:07:53,139 당신과 내가 힘을 합쳐서? 79 00:07:53,222 --> 00:07:54,265 그렇지 80 00:08:01,939 --> 00:08:03,524 (경희) 언젠 나보고 똥파리라며 81 00:08:06,068 --> 00:08:07,445 어떻게 호랑이랑 82 00:08:08,070 --> 00:08:09,572 똥파리가 한편을 먹나? 83 00:08:10,823 --> 00:08:12,200 [흥미로운 음악] 84 00:08:12,783 --> 00:08:13,743 아, 원래 85 00:08:14,785 --> 00:08:17,830 똥파리가 호랑이보다 강한 거 몰라? 어? 86 00:08:17,914 --> 00:08:21,792 똥파리가 앵 하고 호랑이 코끝으로 돌진하면 87 00:08:21,876 --> 00:08:23,211 (태일) 요 호랑이가 이걸 잡겠다고 88 00:08:23,294 --> 00:08:25,796 제 발톱으로 여기저기 89 00:08:25,880 --> 00:08:28,508 마구마구 쳐 대다가 결국 90 00:08:28,591 --> 00:08:32,637 제 몸뚱어리만 사정없이 찢겨 만신창이가 된다니까 91 00:08:34,972 --> 00:08:36,557 (경희) 이 새끼 봐라? 92 00:08:40,144 --> 00:08:42,396 그러니까 이러나저러나 결국 나는 93 00:08:43,481 --> 00:08:45,274 똥파리라는 거네? 응? 94 00:08:45,358 --> 00:08:46,359 어? 95 00:08:47,401 --> 00:08:48,361 [태일의 아파하는 신음] 96 00:08:48,945 --> 00:08:50,613 (태일) 아유, 허리야, 아… 97 00:08:52,198 --> 00:08:54,784 아, 허리야, 어휴 98 00:08:56,202 --> 00:08:58,621 아니야, 아니야, 아니야, 안 실장 99 00:08:59,163 --> 00:09:00,915 안 실장님, 어? 100 00:09:00,998 --> 00:09:03,584 그, 파리 대왕이란 말도 있잖아 101 00:09:03,668 --> 00:09:05,169 있잖습니까! 102 00:09:05,753 --> 00:09:06,671 파리 대왕! 103 00:09:07,755 --> 00:09:10,800 권력의 마왕이란 뜻입니다! 104 00:09:12,218 --> 00:09:13,844 [웃음] 105 00:09:13,928 --> 00:09:15,805 이 새끼, 이거 106 00:09:16,347 --> 00:09:18,432 (경희) 뭐? 파리 대왕? [노크 소리가 들린다] 107 00:09:18,516 --> 00:09:19,642 [문이 철컥 열린다] 108 00:09:19,725 --> 00:09:20,601 (일근) 실장님 109 00:09:20,685 --> 00:09:22,228 사모님께서 아주아주 급하시다고 110 00:09:28,943 --> 00:09:30,027 (경희) 어, 나 지금 111 00:09:30,528 --> 00:09:32,738 남태일이 신문하느라 바쁜데 왜 112 00:09:32,822 --> 00:09:36,367 (미혜) 당신 ABK파트너스 린다 영 확인했댔잖아 [어두운 음악] 113 00:09:36,951 --> 00:09:39,120 그 여자 서울에 온 적이 없대! 114 00:09:39,203 --> 00:09:41,497 머저리같이 뭘 어떻게 확인한 거야! 115 00:09:41,581 --> 00:09:42,748 [태일의 힘겨운 신음] 116 00:09:42,832 --> 00:09:43,916 서울에 온 적이 없대? 117 00:09:44,750 --> 00:09:46,627 아니, 나는 이름만 확인했지 118 00:09:46,711 --> 00:09:50,131 천령 도사 이 돌팔이도 감쪽같이 사라졌어, 어떡해 119 00:09:50,214 --> 00:09:52,550 (미혜) 어떡해! 우리 이제 어떡하냐고! 120 00:09:53,634 --> 00:09:54,719 사라져, 사라져? 121 00:09:56,012 --> 00:09:57,597 돈은, 돈은? 122 00:09:57,680 --> 00:09:59,557 결제 대금은! 결제 대금은! 123 00:10:00,683 --> 00:10:01,726 저기 124 00:10:01,809 --> 00:10:03,894 - 공항 이공일 분실에 연락해 - (일근) 예, 알겠습니다 125 00:10:03,978 --> 00:10:05,187 (경희) 린다 영 그 여자 어떻게 126 00:10:05,271 --> 00:10:06,856 생겼어? 인상착의, 인상착의! 127 00:10:10,901 --> 00:10:12,028 결제 대금? 128 00:10:19,452 --> 00:10:21,370 (수련) 남쪽에서 우리한테 보내야 할 돈을 129 00:10:21,454 --> 00:10:23,789 모란봉 1호가 가로챘답니다 130 00:10:23,873 --> 00:10:25,791 안기부에 정체도 발각됐고요 131 00:10:30,171 --> 00:10:32,757 강청야가 당성이 뛰어나다고? 132 00:10:34,091 --> 00:10:36,969 당신 아들도 우릴 엿 멕이더니 강청야까지? 133 00:10:38,596 --> 00:10:40,848 수령님께 바쳐야 할 당 자금에 차질 생기면 134 00:10:40,931 --> 00:10:42,350 당신 책임이야 135 00:10:42,433 --> 00:10:43,476 [종이를 탁 내려놓는다] 136 00:10:44,018 --> 00:10:45,770 [거친 숨소리] 137 00:10:46,729 --> 00:10:48,689 [전화기 조작음] [통화 연결음] 138 00:10:48,773 --> 00:10:51,984 당장 청청강한테 림수호 죽이라고 무전 치라 139 00:10:54,320 --> 00:10:55,488 그 새끼를 죽이면 140 00:10:56,405 --> 00:10:59,325 청청강 가족의 안전은 보장한다고 당장! 141 00:11:02,536 --> 00:11:03,913 [거친 숨소리] 142 00:11:04,622 --> 00:11:06,457 [모스 신호가 삑삑 울린다] 143 00:11:15,257 --> 00:11:16,342 (수련) 림수호 제거 144 00:11:17,551 --> 00:11:18,761 가족 안전 보장 145 00:11:19,762 --> 00:11:20,763 [모스 신호가 뚝 멈춘다] 146 00:11:27,103 --> 00:11:28,187 [한숨] 147 00:11:41,033 --> 00:11:43,327 (응철) 주 동무, 당에서 뭐랍니까? 148 00:11:43,953 --> 00:11:46,497 무전 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답이 없는 게 말이 됩니까? 149 00:11:48,416 --> 00:11:49,542 주 동무! 150 00:11:54,004 --> 00:11:55,214 '무전 상태 양호' 151 00:11:56,215 --> 00:11:57,425 '현 상태 고수' 152 00:12:18,863 --> 00:12:19,947 [안도하는 한숨] 153 00:12:29,373 --> 00:12:31,083 (응철) 무전이 전달됐으니까니 154 00:12:31,167 --> 00:12:33,252 이제 림지록 부장은 철직당하겠디요? 155 00:12:34,044 --> 00:12:35,045 십중팔구 156 00:12:35,921 --> 00:12:37,089 기렇다면 오늘 당장 157 00:12:37,673 --> 00:12:39,759 조장 동지 동생을 죽이딘 않갔네요 158 00:12:39,842 --> 00:12:41,635 강청야 동지도 도망간 마당에 159 00:12:42,470 --> 00:12:43,512 우리 이제 어카디요? 160 00:12:51,520 --> 00:12:52,646 [어두운 음악] 은창수가 161 00:12:54,148 --> 00:12:57,234 우릴 안전하게 제3국으로 보내 주겠다는 연락이 왔어 162 00:13:00,404 --> 00:13:01,697 동무들 생각은 어때? 163 00:13:01,781 --> 00:13:02,740 (격찬) 미쳤어? 164 00:13:04,200 --> 00:13:05,159 그 새끼를 어떻게 믿어 165 00:13:05,242 --> 00:13:06,285 믿을 수 없지 166 00:13:07,661 --> 00:13:08,829 (수호) 믿을 수 없지만 167 00:13:09,371 --> 00:13:11,415 놈이 주는 기회는 이용할 수 있어 168 00:13:12,416 --> 00:13:13,918 선거까지 닷새 남았어 169 00:13:14,585 --> 00:13:17,379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으면 닷새 후엔 170 00:13:19,298 --> 00:13:20,549 다 같이 죽는 거야 171 00:13:25,095 --> 00:13:27,598 동무들이 여기 남겠다면 나도 남을 거야 172 00:13:28,599 --> 00:13:29,892 하지만 173 00:13:31,143 --> 00:13:32,311 여기서 죽는다고 174 00:13:33,562 --> 00:13:36,273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무사할 거란 착각은 하지 마 175 00:13:41,445 --> 00:13:42,571 우리가 살아야 176 00:13:43,447 --> 00:13:45,616 (응철) 가족들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디 않갔습니까? 177 00:13:46,659 --> 00:13:48,077 저는 178 00:13:48,160 --> 00:13:50,037 조장 동지가 하자는 대로 할 겁니다 179 00:14:07,555 --> 00:14:09,682 [삑삑거리는 소리] 180 00:14:10,474 --> 00:14:11,475 [지지직거린다] 181 00:14:13,477 --> 00:14:17,064 (여자1) 아지트에서 대기하다 모란봉 1호를 죽이라 182 00:14:19,733 --> 00:14:21,360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183 00:14:22,695 --> 00:14:24,530 (경찰) 혹시 이런 사람 본 적 있으신가요? 184 00:14:24,613 --> 00:14:26,156 - (남자) 여자인데? - (여자2) 여자네 185 00:14:26,240 --> 00:14:28,158 [여자2의 놀란 신음] (남자) 잘 봐 봐 186 00:14:28,242 --> 00:14:29,159 (여자2) 봤어? 187 00:14:44,633 --> 00:14:46,302 [긴장되는 음악] 188 00:15:53,577 --> 00:15:56,246 (한나) 오늘 밤 자정까지 인질들과 함께 자폭하지 않으면 189 00:15:56,747 --> 00:15:59,166 임수호 동생을 죽이겠다는 지령이 떨어졌대 190 00:16:00,542 --> 00:16:02,544 그러니까 당신이 꼭 들어가야 된다고 191 00:16:11,387 --> 00:16:12,721 [문이 삐거덕거린다] 192 00:16:50,634 --> 00:16:51,635 [총성] 193 00:16:56,974 --> 00:16:58,183 [한숨] 194 00:17:12,406 --> 00:17:13,365 어쨌든 195 00:17:15,576 --> 00:17:18,620 림지록이 손아귀에서 동생은 살렸으니 다행이네 [무거운 음악] 196 00:17:23,834 --> 00:17:25,085 (수호) 안심하긴 일러 197 00:17:27,796 --> 00:17:29,381 확실하게 북을 속이려면 198 00:17:30,257 --> 00:17:33,719 12시 정각에 우리가 자폭한 양 기숙사에 폭탄이 터져야 돼 199 00:17:35,596 --> 00:17:38,640 우리가 자폭했다고 은창수가 북에 거짓말을 해 줘야 되고 200 00:17:40,726 --> 00:17:41,685 되겠어? 201 00:17:43,937 --> 00:17:47,024 (강무) 정황상 은창수가 권력욕을 내려놨을 리가 없는데 202 00:17:48,650 --> 00:17:49,693 [한숨] 203 00:17:51,528 --> 00:17:53,614 강청야만 돌아왔어도, 이씨 204 00:17:55,783 --> 00:17:57,701 [강무가 종이컵을 팍 내던진다] 애초에 기대하는 게 아니었어 205 00:17:57,785 --> 00:17:58,786 [책상을 쾅 친다] 206 00:18:03,165 --> 00:18:04,458 [거친 숨을 내뱉는다] 207 00:18:04,541 --> 00:18:05,584 그나저나 208 00:18:06,960 --> 00:18:08,962 은창수가 회심하는 척하는 거라면 209 00:18:10,297 --> 00:18:11,673 학생들을 다 죽이거나 210 00:18:12,257 --> 00:18:14,176 석방한다 해도 안기부로 다 끌고 갈 텐데 211 00:18:17,387 --> 00:18:18,764 눈 가리고 아웅일지라도 212 00:18:19,264 --> 00:18:21,725 중계 카메라 설치하고 갈 기자 석방한 다음에 213 00:18:22,434 --> 00:18:25,062 (수호) 부모들 대기시키면 인질들부터 다 석방해 214 00:18:26,438 --> 00:18:28,190 인질들부터 다 내보내고 215 00:18:28,732 --> 00:18:31,735 우리 조원들이 은영로와 함께 맨 나중에 나가면 돼 216 00:18:34,947 --> 00:18:36,115 (분옥) 석방한다고? 217 00:18:36,824 --> 00:18:39,326 아, 그랬다간 나만 간첩으로 몰릴 텐데 218 00:18:42,412 --> 00:18:43,747 [초조한 숨소리] 219 00:18:48,418 --> 00:18:50,170 (경희) 30대 외국인 여자고 220 00:18:50,254 --> 00:18:51,880 금발에 키는 170 정도 221 00:18:51,964 --> 00:18:54,133 세관이랑 공항 경비대에 인상착의 쫙 뿌리고 222 00:18:54,216 --> 00:18:55,551 무조건 잡아, 무조건! 223 00:18:57,553 --> 00:18:58,470 [한숨] 224 00:19:00,055 --> 00:19:01,557 (무전 속 분옥) 저 계분옥이에요 225 00:19:01,640 --> 00:19:03,350 (경희) 아유, 씨 바빠 죽겠는데, 정말 226 00:19:04,309 --> 00:19:05,435 [무전기 조작음] 왜 227 00:19:06,353 --> 00:19:08,772 간첩들이 인질들을 석방한대요 228 00:19:09,398 --> 00:19:11,108 (무전 속 분옥) 저 반공정신 투철한 거 아시죠? 229 00:19:11,859 --> 00:19:14,611 강청야가 간첩인 것도 제가 알려 줬잖아요 230 00:19:17,072 --> 00:19:18,574 너 내 말 똑바로 들어 231 00:19:20,409 --> 00:19:21,994 앞으로 한 번만 더 나한테 연락하면 232 00:19:24,288 --> 00:19:25,664 모가지 따 버릴 테니까 233 00:19:25,747 --> 00:19:27,875 아가리 다물고 얌전히 있어 알았어? 234 00:19:27,958 --> 00:19:29,668 [무전기가 지지직거린다] [어이없는 숨소리] 235 00:19:30,794 --> 00:19:32,671 (분옥) 아이씨, 나쁜 새끼 236 00:19:33,672 --> 00:19:34,673 (동재) 실장님! 237 00:19:34,756 --> 00:19:37,259 [문이 탁 여닫힌다] 238 00:19:38,468 --> 00:19:40,262 강청야 아파트 통화 내역 조회 결과 239 00:19:40,762 --> 00:19:42,139 국제 전화 한 건이 있는데요 240 00:19:43,724 --> 00:19:46,143 스위스 BR뱅크 동경 지사입니다 241 00:19:46,935 --> 00:19:48,103 스위스 BR뱅크? 242 00:19:48,812 --> 00:19:49,688 강청야가? 243 00:19:50,939 --> 00:19:52,482 야, 그러면은 린다… 244 00:19:57,029 --> 00:19:58,238 린다? 245 00:20:01,074 --> 00:20:03,744 (분옥) 쌍놈의 새끼 강청야도 내가 알려 줬는데 246 00:20:07,164 --> 00:20:08,832 (승희) 너 지금 그 무전기로 247 00:20:12,628 --> 00:20:15,005 강청야가 간첩인 걸 신고했니 그놈한테? 248 00:20:17,132 --> 00:20:18,425 왜요? 249 00:20:18,508 --> 00:20:20,594 안기부 프락치신 분이 250 00:20:20,677 --> 00:20:22,846 남이 프락치 노릇 하는 건 또 못 보겠어요? 251 00:20:22,930 --> 00:20:24,181 그놈이 누군지 알고! 252 00:20:24,264 --> 00:20:25,766 힘센 사람이요 253 00:20:25,849 --> 00:20:27,893 난 안기부든 뭐든 상관없어요 254 00:20:27,976 --> 00:20:31,396 (분옥) 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생큐죠 255 00:20:34,608 --> 00:20:37,486 너 혼자만 살아 나갈 생각 하지 말랬지? 256 00:20:40,364 --> 00:20:41,698 하면 왜 안 돼요? 257 00:20:42,574 --> 00:20:43,533 [분옥의 헛웃음] 258 00:20:43,617 --> 00:20:46,161 (분옥) 당장 발등의 불도 못 끄면서 259 00:20:46,745 --> 00:20:48,247 누구 한 사람 살릴 수도 없는 주제에 260 00:20:48,330 --> 00:20:50,249 잔소리 집어치워요 261 00:20:50,332 --> 00:20:51,625 귀찮으니까 262 00:20:56,463 --> 00:20:58,423 (승희) 계분옥, 무전기 내놔 263 00:20:59,383 --> 00:21:00,425 [승희의 힘주는 신음] 264 00:21:01,301 --> 00:21:02,302 무전기 내놔 265 00:21:02,970 --> 00:21:05,764 무전기 내놔, 당장! 266 00:21:06,807 --> 00:21:08,642 [거친 숨소리] 아씨… 267 00:21:18,402 --> 00:21:19,695 [놀란 숨소리] 268 00:21:25,617 --> 00:21:26,827 [승희의 거친 숨소리] 269 00:21:30,664 --> 00:21:32,332 (승희)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? [어두운 음악] 270 00:21:32,416 --> 00:21:33,709 강청야가 들어왔어야… 271 00:21:40,048 --> 00:21:41,341 우리 언니를 알아요? 272 00:21:45,846 --> 00:21:47,389 (분옥) 이거 우리 언니잖아 273 00:21:48,015 --> 00:21:49,099 연옥 언니 274 00:21:52,144 --> 00:21:53,520 둘이 무슨 사이예요? 275 00:21:57,024 --> 00:21:58,317 유학 가서 만났을 뿐이야 276 00:21:58,400 --> 00:22:00,277 그걸 왜 여태 아무 말 안 했어요? 277 00:22:00,861 --> 00:22:02,321 독일에서 만난 사이인데 278 00:22:05,365 --> 00:22:07,492 내가 연옥 언니 동생인 거 알고 있었죠? 279 00:22:08,201 --> 00:22:10,704 (분옥) 알면서도 아는 척 한 번 안 한 이유가 뭐예요? 280 00:22:10,787 --> 00:22:12,539 우리 언니가 간첩질 해서? 281 00:22:13,707 --> 00:22:14,666 아니야 282 00:22:15,834 --> 00:22:17,919 간첩질 한 것도 다 알고 있었어 283 00:22:18,503 --> 00:22:19,713 알면서도 날 채용했잖아요 284 00:22:29,431 --> 00:22:30,390 와… 285 00:22:32,768 --> 00:22:33,769 설마 286 00:22:36,897 --> 00:22:40,317 설마 당신도 간첩이야? 울 언니처럼? 287 00:22:41,651 --> 00:22:42,569 아니 288 00:22:43,236 --> 00:22:45,822 나도 네 언니도 간첩질 한 적 없어! 289 00:22:49,159 --> 00:22:50,535 그게 무슨 소리예요? 290 00:22:53,455 --> 00:22:56,166 아,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! 네? 291 00:22:59,002 --> 00:23:00,128 조용히 해 292 00:23:01,380 --> 00:23:04,508 (승희) 지금은 우리 모두 무사히 기숙사를 나가는 게 더 중요해 293 00:23:06,009 --> 00:23:07,719 (분옥) 우리 잘난 연옥 언니는 294 00:23:08,678 --> 00:23:10,764 나랏돈으로 독일 유학을 보내 줬더니 295 00:23:11,348 --> 00:23:14,351 빨갱이 새끼한테 홀딱 빠져서 평양까지 갔다 온 296 00:23:14,976 --> 00:23:16,019 반역자랬어요 297 00:23:16,103 --> 00:23:17,062 천만에! 298 00:23:17,604 --> 00:23:18,605 평양은 299 00:23:19,272 --> 00:23:20,982 독일로 귀화한 최성묵 교수가 갔었지 300 00:23:21,066 --> 00:23:22,109 그 남자가 간 게 아니야 301 00:23:22,192 --> 00:23:24,569 그 남잔 최 교수 제자란 이유 하나만으로 302 00:23:24,653 --> 00:23:25,487 간첩으로 몰린 거야 303 00:23:25,570 --> 00:23:27,989 (승희) 군부 독재를 거부한 피 끓는 젊은이가 304 00:23:28,073 --> 00:23:30,534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간첩으로 몰렸던 거라고 305 00:23:33,036 --> 00:23:34,830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? 306 00:23:35,372 --> 00:23:36,540 우리 언니 애인을? 307 00:23:37,374 --> 00:23:38,792 (승희) 내 약혼자였으니까 308 00:23:52,472 --> 00:23:53,515 이제 됐니? 309 00:23:55,225 --> 00:23:57,185 너 혼자만 살려고 용쓰지 마 310 00:23:58,186 --> 00:24:00,814 널 도와줄 수 있는 힘 있는 놈이면 누구든 생큐라고? 311 00:24:00,897 --> 00:24:01,982 그게 누군지 알아? 312 00:24:04,401 --> 00:24:06,069 네 언니를 고문한 놈이야 313 00:24:11,741 --> 00:24:14,161 고문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게 만든 게 314 00:24:16,246 --> 00:24:17,414 바로 그놈이라고 315 00:24:17,914 --> 00:24:19,416 [떨리는 숨소리] 316 00:24:31,970 --> 00:24:33,013 [문이 쾅 닫힌다] 317 00:24:49,196 --> 00:24:50,947 (응철) 아유, 화장실에 간다면서 318 00:24:51,448 --> 00:24:53,283 왜 자꾸 식당으로 도망은 갑니까? 319 00:24:53,366 --> 00:24:54,618 (덕심) 나 참, 어? 320 00:24:54,701 --> 00:24:58,079 말했잖애, 어? 닭곰 끓여야 된다고, 응? 321 00:24:59,748 --> 00:25:00,832 배고플 텐디 322 00:25:00,916 --> 00:25:02,792 (응철) 쉿, 알았슈, 알았슈 323 00:25:02,876 --> 00:25:04,628 앉으시라, 자, 자 324 00:25:04,711 --> 00:25:06,379 - (덕심) 아이고, 참 - (응철) 자, 자, 자, 자 325 00:25:07,088 --> 00:25:09,090 [쓱쓱거리는 소리] 326 00:25:10,592 --> 00:25:11,927 (덕심) 살살 묶으라 327 00:25:12,010 --> 00:25:13,678 [덕심의 아파하는 탄성] 328 00:25:14,638 --> 00:25:15,764 (응철) 쉿, 쉿, 쉿 329 00:25:15,847 --> 00:25:17,557 (덕심) 아유, 아파, 아파! 330 00:25:17,641 --> 00:25:18,725 [덕심의 아파하는 탄성] 331 00:25:19,309 --> 00:25:20,477 (경희) 이게 다 332 00:25:21,520 --> 00:25:24,481 남태일 당신이 그린 그림이네, 어 333 00:25:25,315 --> 00:25:26,358 카… 334 00:25:26,441 --> 00:25:29,694 여당 사무총장이 내연녀인 간첩이랑 짜고 335 00:25:29,778 --> 00:25:32,030 안기부 비자금을 빼돌린다? 336 00:25:36,701 --> 00:25:40,121 우리 박무열 후보님께서 대통령 당선되시고 337 00:25:40,205 --> 00:25:42,582 이 역사적인 사건을 빵! 터트리면 338 00:25:45,293 --> 00:25:47,712 코드 원을 한 방에 훅 날릴 수도 있겠네 339 00:25:47,796 --> 00:25:50,257 그러면 우리 박무열 후보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? 340 00:25:50,882 --> 00:25:51,925 가뜩이나 341 00:25:52,008 --> 00:25:55,136 상왕 노릇 하는 코드 원 제치고 싶어 하실 텐데 342 00:25:55,220 --> 00:25:57,180 그런 거지? 그런 거 맞지? 343 00:25:58,181 --> 00:26:00,475 [태일이 크게 웃는다] 344 00:26:07,274 --> 00:26:08,567 정보부 짬밥 345 00:26:09,359 --> 00:26:11,236 날로 처먹는 거 아니네? 346 00:26:11,319 --> 00:26:14,656 (태일) 모략, 책임 전가 증거 없이 밀어붙이기 347 00:26:15,824 --> 00:26:18,201 명성에 걸맞게 아주 판타스틱해 348 00:26:19,953 --> 00:26:21,955 [경희의 웃음] 349 00:26:23,415 --> 00:26:24,708 (경희) 웃어? 350 00:26:26,001 --> 00:26:28,670 명성에 걸맞게 진짜로 작품 한번 만들어 볼까? 351 00:26:33,425 --> 00:26:34,301 어이 352 00:26:35,385 --> 00:26:36,511 똥파리 353 00:26:41,891 --> 00:26:43,852 넌 용상 꿈꾸지 마라 354 00:26:45,562 --> 00:26:47,606 (태일) 너처럼 돈을 정치에 쓰지 않고 355 00:26:47,689 --> 00:26:51,318 인 마이 포켓 해 버리는 놈은 절대 정치해선 안 돼 356 00:26:54,863 --> 00:26:56,364 조작의 달인답게 357 00:26:56,448 --> 00:27:00,035 나한테 덤터기 씌워서 어찌해 볼 요량인 모양인데 358 00:27:00,118 --> 00:27:01,453 [피식 웃는다] 359 00:27:02,162 --> 00:27:03,747 겁대가리 없이 360 00:27:05,081 --> 00:27:07,917 감히 코드 원의 금고에 손을 대? 361 00:27:08,960 --> 00:27:11,504 감방 가는 건 애교지, 애교야, 어 362 00:27:11,588 --> 00:27:15,467 산 채로 사지 절단해서 분쇄기로 갈아 버리실걸? 363 00:27:15,550 --> 00:27:17,010 아니야, 아니야, 아니야 364 00:27:17,093 --> 00:27:19,429 그건 카피하는 거라 싫어하시겠다 365 00:27:20,013 --> 00:27:21,348 동물 애호가답게 366 00:27:21,431 --> 00:27:24,601 어, 네 마누라, 네 새끼들까지 쥐도 새도 모르게 367 00:27:24,684 --> 00:27:26,311 악어 밥으로 던져 버리실걸? 368 00:27:30,148 --> 00:27:31,900 저는, 아니, 나는 369 00:27:32,901 --> 00:27:33,818 [떨리는 숨소리] 370 00:27:35,487 --> 00:27:36,988 (경희) 각하의 금고지기로서 371 00:27:37,072 --> 00:27:38,782 어, 돈을 불릴 생각 372 00:27:39,366 --> 00:27:40,367 (태일) [큰 목소리로] 불려? 373 00:27:49,250 --> 00:27:52,879 어쭙잖게 나까지 엮어서 해저 삼만 리로 가라앉을래? 374 00:27:52,962 --> 00:27:56,007 아니면 나랑 손잡고 하늘 위로 다시 튀어 오를래? 375 00:28:07,727 --> 00:28:09,938 (경희) 총장님, 살려 주십시오 376 00:28:10,605 --> 00:28:12,691 제 이 한목숨 총장님께 바치겠습니다, 총장님 377 00:28:13,274 --> 00:28:14,150 [경희의 놀란 신음] 378 00:28:16,027 --> 00:28:17,779 이거나 풀어, 이 새끼야 379 00:28:18,321 --> 00:28:19,531 [경희의 다급한 숨소리] 380 00:28:34,462 --> 00:28:35,547 (태일) 강청야 381 00:28:36,923 --> 00:28:38,091 어떻게 할 거야? 382 00:28:38,717 --> 00:28:42,303 강청야와 연관된 모든 증거들 다 소각시키겠습니다 383 00:28:49,686 --> 00:28:51,187 한 대만 맞자 384 00:28:51,271 --> 00:28:53,898 [경희의 겁먹은 신음] 385 00:28:56,901 --> 00:28:57,902 [겁먹은 신음] 386 00:29:02,031 --> 00:29:02,991 [떨리는 신음] 387 00:29:03,074 --> 00:29:03,950 감사합니다 388 00:29:04,033 --> 00:29:05,243 (태일) 현장은? 389 00:29:05,326 --> 00:29:06,745 (경희) 예, 별일 없습, 아니다 390 00:29:08,329 --> 00:29:10,206 간첩들이 인질들 풀어 준다 그러던데 391 00:29:10,290 --> 00:29:11,624 뭐? 392 00:29:11,708 --> 00:29:13,877 [어두운 음악] 걔들 청야가 간첩인 거 다 알잖아! 393 00:29:14,377 --> 00:29:15,545 (태일) 이런, 쌍! 394 00:29:16,296 --> 00:29:17,213 (경희) 총장님 395 00:29:18,214 --> 00:29:19,174 총장님 396 00:29:19,716 --> 00:29:20,675 총장님! 397 00:29:20,759 --> 00:29:22,302 (특경대장) 총장님은 언제 오십니까? 398 00:29:23,052 --> 00:29:24,012 (최 실장) 연락이 안 되시네 399 00:29:24,095 --> 00:29:25,346 (태일) 격발기 어디 있어! 400 00:29:25,930 --> 00:29:26,890 격발기! 401 00:29:27,724 --> 00:29:28,808 이 새끼들이 402 00:29:28,892 --> 00:29:31,895 애들 풀어 준다는 첩보가 있는데 라면이나 처먹고 앉아 있어, 씨 403 00:29:31,978 --> 00:29:33,062 격발기, 격발기부터 404 00:29:33,146 --> 00:29:34,606 (경희) 인질들 풀려나기 전에 빨리 405 00:29:35,774 --> 00:29:37,442 - 빨리빨리! - (경희) 조심, 조심, 조심 406 00:29:39,694 --> 00:29:40,737 [경희의 긴장되는 숨소리] 407 00:30:03,551 --> 00:30:04,552 [조작음] 408 00:30:06,012 --> 00:30:07,096 [기계 조작음] 409 00:30:13,937 --> 00:30:15,855 - 제대장 - (특경대장) 예 410 00:30:15,939 --> 00:30:17,857 (태일) 정각 22시에 411 00:30:18,358 --> 00:30:19,609 기숙사를 폭파한다 412 00:30:20,193 --> 00:30:21,110 준비해 413 00:30:22,403 --> 00:30:23,571 예, 알겠습니다 414 00:30:42,131 --> 00:30:43,299 [밤새 울음] 415 00:30:50,849 --> 00:30:52,308 [오줌을 졸졸 눈다] 416 00:30:54,644 --> 00:30:55,687 [지퍼를 직 올린다] 417 00:30:57,230 --> 00:30:58,189 [대원의 신음] 418 00:31:02,986 --> 00:31:05,947 [무전기 작동음] (무전 속 특경대장) 정각 22시에 기숙사를 폭파한다 419 00:31:06,030 --> 00:31:08,449 전 대원 대피, 전 대원 대피 420 00:31:08,533 --> 00:31:09,742 반복한다 421 00:31:09,826 --> 00:31:12,579 정각 22시에 기숙사를 폭파한다 422 00:31:12,662 --> 00:31:14,956 전 대원 대피, 전 대원 대피 423 00:31:34,809 --> 00:31:37,520 [떨리는 숨소리] 424 00:31:42,317 --> 00:31:43,985 (수호) 뭐 하는 거야, 위험해 425 00:31:50,950 --> 00:31:52,619 중계 카메라도 안 보이고 426 00:31:53,745 --> 00:31:55,288 부모님들도 안 보여요 427 00:31:56,497 --> 00:31:59,167 아직 현장에 은창수 부장이 도착했단 연락 없었어 428 00:32:01,878 --> 00:32:04,797 그렇죠? 아빠가 아직 안 오신 거죠? 429 00:32:04,881 --> 00:32:06,466 그래서 여태 기척이 없는 거죠? 430 00:32:09,344 --> 00:32:11,095 (영로) 12시엔 폭탄이 터져야 431 00:32:11,721 --> 00:32:13,431 동생을 살릴 수 있잖아요 432 00:32:21,481 --> 00:32:22,523 (수호) 걱정하지 마 433 00:32:23,608 --> 00:32:25,944 오늘 밤 당장 내 동생이 잘못되진 않을 거야 434 00:32:28,237 --> 00:32:30,448 저, 정말요? 435 00:32:38,957 --> 00:32:40,625 [놀란 숨소리] 436 00:32:50,134 --> 00:32:51,803 [어두운 음악] 437 00:32:53,972 --> 00:32:55,890 (격찬) 드디어 임무를 완수하는군 438 00:33:00,228 --> 00:33:01,396 [떨리는 숨소리] 439 00:33:06,401 --> 00:33:07,527 총 내려놔 440 00:33:13,533 --> 00:33:15,159 총 내려놔 441 00:33:36,139 --> 00:33:37,056 [수호가 총을 탁 찬다] 442 00:33:42,145 --> 00:33:43,146 주 동무 443 00:33:44,981 --> 00:33:46,899 네 목표는 나지 은영로는 아니잖아 444 00:33:48,568 --> 00:33:49,944 (수호) 은영로는 2층으로 보내 445 00:33:51,070 --> 00:33:52,739 (격찬) 어차피 다 죽어야 할 목숨이야 446 00:33:52,822 --> 00:33:54,782 (수호) 인질들 다 죽이고 자폭이라도 하게? 447 00:33:55,783 --> 00:33:56,909 그렇게 죽으면 448 00:33:58,327 --> 00:34:00,121 공화국 영웅이라도 될 줄 알았어? 449 00:34:03,624 --> 00:34:05,460 적어도 우리 어머니는 안전하시겠지 450 00:34:05,543 --> 00:34:07,837 어머니 안전은 네가 책임져야지 451 00:34:08,463 --> 00:34:11,549 (수호) 어떻게든 살아서 어머니 살려 낼 생각을 해야지 452 00:34:12,050 --> 00:34:13,593 우릴 버린 당이 453 00:34:15,970 --> 00:34:17,221 네 어머니를 책임져 줄 거 같아? 454 00:34:17,305 --> 00:34:18,723 이 모든 게 너 때문이야 455 00:34:18,806 --> 00:34:21,017 (격찬) 너 때문에 모든 게 망가졌어 456 00:34:21,100 --> 00:34:22,143 네가 여기 오지만 않았어도! 457 00:34:22,226 --> 00:34:23,186 (수호) 입 닥쳐 458 00:34:24,645 --> 00:34:27,065 애초에 내 명령을 거부하고 날 쫓아 들어온 건 너였어 459 00:34:27,148 --> 00:34:28,316 난! 460 00:34:31,069 --> 00:34:34,030 널 항상 집중 감시하란 지령을 따랐을 뿐이야 461 00:34:37,742 --> 00:34:38,868 도대체 누가? 462 00:34:41,913 --> 00:34:43,498 누가 날 집중 감시하래? 463 00:34:50,713 --> 00:34:53,549 이번에도 내 윗선에선 널 죽이란 지령을 내렸어 464 00:34:56,594 --> 00:34:57,553 뭐라고? 465 00:35:06,604 --> 00:35:08,064 (격찬) 잘 가라, 림수호 466 00:35:12,944 --> 00:35:14,320 [총성] [격찬의 신음] 467 00:35:15,071 --> 00:35:16,948 [격찬의 아파하는 탄성] [영로의 비명] 468 00:35:19,951 --> 00:35:21,536 [무거운 음악] 469 00:35:31,003 --> 00:35:32,046 [떨리는 숨소리] 470 00:35:33,840 --> 00:35:34,841 강 동지 471 00:35:40,138 --> 00:35:42,390 [격찬의 신음] 472 00:35:48,479 --> 00:35:49,480 몇 시야, 지금 473 00:35:57,113 --> 00:35:58,281 [조작음] 474 00:36:03,202 --> 00:36:04,954 [무전기 조작음] (태일) 전 병력 대기한다 475 00:36:05,037 --> 00:36:06,247 전 병력 대기 476 00:36:11,878 --> 00:36:13,337 (애라) 남태일 총장님! 477 00:36:22,555 --> 00:36:24,307 [긴장되는 음악] 478 00:36:44,160 --> 00:36:45,703 (태일) 전 국민을 상대로 479 00:36:45,786 --> 00:36:48,414 숨이 꼴까닥 넘어갈 것처럼 사기를 치더니 480 00:36:49,582 --> 00:36:51,125 이렇게 걸어서 들어와? 481 00:36:51,209 --> 00:36:52,293 실망했어? 482 00:36:53,377 --> 00:36:55,504 저격수를 좀 잘 쓰지, 왜 483 00:36:57,924 --> 00:36:59,217 체포해 484 00:37:04,555 --> 00:37:06,057 가까이 오지 마, 어? 485 00:37:06,557 --> 00:37:07,391 (태일) 가까이 오지 마! 486 00:37:07,475 --> 00:37:10,311 격발기 다 죽는 거야, 누르면, 어? 487 00:37:19,695 --> 00:37:20,529 안 실장 488 00:37:22,406 --> 00:37:23,616 (창수) 뭐 하는 거야, 지금 489 00:37:24,742 --> 00:37:29,497 남태일은 국보법 군사 기밀 보호법을 어긴 범법자야 490 00:37:30,706 --> 00:37:32,083 증거 있어? 491 00:37:32,667 --> 00:37:36,003 내가 범법자라는 증거를 내놔 내놓으라고! 492 00:37:36,796 --> 00:37:38,464 (애라) 뻔뻔하기가 정말 493 00:37:38,547 --> 00:37:41,759 [어두운 음악] 당신 주치의 강청야가 고첩이잖아! 494 00:37:41,842 --> 00:37:42,802 저, 이씨, 콱 495 00:37:42,885 --> 00:37:44,595 저기, 사모님, 어… 496 00:37:44,679 --> 00:37:46,597 (경희) 저희도 그렇지 않아도 조사를 해 봤는데 497 00:37:46,681 --> 00:37:47,890 강 박사가 498 00:37:52,979 --> 00:37:54,981 간첩이라는 증거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499 00:37:55,064 --> 00:37:56,148 (성심) 빙고! 500 00:37:56,232 --> 00:37:57,817 [흥미로운 음악] 501 00:37:59,402 --> 00:38:00,778 이건 502 00:38:01,487 --> 00:38:02,655 모함이에요 503 00:38:06,117 --> 00:38:09,245 우리 총장님처럼 국가에 충성하시는 분이 504 00:38:09,829 --> 00:38:11,080 빨갱이하고 뭘 어째? 505 00:38:11,580 --> 00:38:14,166 그게 아니지, 아니지, 아니지 506 00:38:14,250 --> 00:38:16,294 말도 안 되고말고 507 00:38:17,878 --> 00:38:19,380 (미혜) [작은 목소리로] 궁금해서 3억 달러 어떻게 됐어? 508 00:38:19,463 --> 00:38:21,048 (애라) 이봐요, 조성심 씨 509 00:38:21,132 --> 00:38:22,758 우길 걸 우겨야지 510 00:38:22,842 --> 00:38:24,844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요 511 00:38:25,761 --> 00:38:26,637 네가 봤어? 512 00:38:27,221 --> 00:38:28,639 증거 있냐고! 513 00:38:30,641 --> 00:38:31,726 총 내려 514 00:38:31,809 --> 00:38:32,977 (성심) 안 내려? 515 00:38:33,769 --> 00:38:36,564 감히 전 육군 참모 총장 사위한테 516 00:38:36,647 --> 00:38:38,107 각하의 총애를 받는 517 00:38:38,607 --> 00:38:41,152 여당 사무총장님께 총을 겨눠? 518 00:38:42,153 --> 00:38:43,487 여보, 여보, 여보! 519 00:38:43,571 --> 00:38:46,198 이것들 무고죄로 싸그리 다 처넣어 버려요 520 00:38:46,282 --> 00:38:48,659 총 내려, 이 새끼들아, 빨리! 521 00:38:48,743 --> 00:38:50,077 (태일) 내려, 그래 522 00:38:50,161 --> 00:38:51,078 - (태일) 내… - (한나) 쓰읍! 523 00:38:52,163 --> 00:38:53,289 (태일) 아이, 저… 524 00:38:53,831 --> 00:38:56,125 [무전기 작동음] (무전 속 청야) 허니 525 00:38:59,253 --> 00:39:00,796 나야, 청야 526 00:39:02,506 --> 00:39:03,924 당신 거기 있지? 527 00:39:08,679 --> 00:39:10,890 [격찬의 아파하는 탄성] 528 00:39:11,974 --> 00:39:13,267 [격찬의 아파하는 비명] 529 00:39:16,604 --> 00:39:19,398 [무전기 조작음] 내가 3억 달러가 든 530 00:39:19,482 --> 00:39:21,734 [태일의 당황한 신음] (무전 속 청야)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를 들고 531 00:39:23,736 --> 00:39:25,863 기숙사로 들어왔거든 532 00:39:29,075 --> 00:39:31,952 우리 허니가 기숙사를 폭파하면 533 00:39:33,079 --> 00:39:35,081 이 돈도 날아가 [어두운 음악] 534 00:39:36,540 --> 00:39:41,462 뭐, 3억 달러 날리고 싶으면 격발기를 꾹 누르든가 535 00:39:46,634 --> 00:39:50,096 우리 함께 몰디브 가기로 했는데 미안해서 어쩌지? 536 00:39:51,263 --> 00:39:53,808 허니, 아이 러브 유 537 00:39:56,102 --> 00:39:57,520 [성난 숨소리] 538 00:39:58,396 --> 00:40:00,356 이 똥물에 튀겨 죽일 년이! 539 00:40:00,940 --> 00:40:03,359 (태일) 여보, 여보, 속지 마 속으면 안 돼 540 00:40:03,442 --> 00:40:06,487 저년 물귀신 작전에 말려드는 거라니까 541 00:40:06,987 --> 00:40:09,532 그, 3억 달러 뺏긴 건 내가 아니라 542 00:40:10,241 --> 00:40:12,618 이 새끼야, 안경희라고 543 00:40:12,701 --> 00:40:13,577 (경희) 허? 544 00:40:13,661 --> 00:40:15,413 총장님, 이러시깁니까? 545 00:40:16,247 --> 00:40:18,290 뭐,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시려고요? 546 00:40:18,374 --> 00:40:20,626 다들 들으셨죠? '아이 러브 유' 547 00:40:20,709 --> 00:40:21,919 '허니, 아이 러브 유' 548 00:40:22,420 --> 00:40:23,337 (성심) 이씨, 어디 549 00:40:23,421 --> 00:40:25,172 쥐방울만 한 게 얻다 대고, 씨 550 00:40:25,923 --> 00:40:28,509 물귀신 작전이라는 거 못 들었어? 551 00:40:29,135 --> 00:40:32,138 쥐방울이라니요, 쥐방울이라니요! [웃음] 552 00:40:32,221 --> 00:40:35,808 (미혜) 아무리 총장님께서 불륜을 저질렀어도 그렇지 553 00:40:35,891 --> 00:40:37,643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네요? 554 00:40:37,726 --> 00:40:39,854 야, 너 강청야한테 555 00:40:39,937 --> 00:40:42,815 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뇌물 받았잖아 556 00:40:42,898 --> 00:40:45,484 (성심) 그년 아가리에다가 3억 달러나 퍼부어 놓고 557 00:40:45,985 --> 00:40:47,486 어디서 뻔뻔하게 558 00:40:48,529 --> 00:40:49,447 간첩질은 559 00:40:49,530 --> 00:40:51,907 어, 너희들이 한 거야, 너희들이! [어두운 음악] 560 00:40:51,991 --> 00:40:53,951 [미혜의 웃음] 561 00:40:54,785 --> 00:40:56,412 진짜 남의 아들 생일도 우기겠네 562 00:40:56,495 --> 00:40:57,496 야! 563 00:40:57,580 --> 00:41:00,207 (미혜) 네 남편이 간첩 년하고 배 맞는 바람에 564 00:41:00,291 --> 00:41:01,917 우리가 피해를 보는 거야! 565 00:41:02,418 --> 00:41:04,879 우리는, 우리는 어디까지나 투자하려고 566 00:41:04,962 --> 00:41:06,130 애국하려고 567 00:41:06,213 --> 00:41:08,966 애국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568 00:41:09,049 --> 00:41:11,260 (애라) 주둥이 닥치세요 569 00:41:11,844 --> 00:41:13,387 뭐 해, 구경났어? 570 00:41:13,471 --> 00:41:14,763 다들 체포해! 쯧 571 00:41:14,847 --> 00:41:17,975 이 재수 없는 여편네가 어디서 대장질이야! 572 00:41:20,186 --> 00:41:21,437 한나 573 00:41:22,563 --> 00:41:23,898 이거 다 치워 574 00:41:25,024 --> 00:41:26,358 (태일) 뭘 치워! 575 00:41:26,442 --> 00:41:27,485 야 576 00:41:27,568 --> 00:41:30,154 빨갱이 새끼한테 홀딱 빠진 딸년 구하려다가 577 00:41:30,237 --> 00:41:32,907 총 맞은 놈이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야! 578 00:41:33,699 --> 00:41:37,077 난 오로지 한길로, 일직선이야! 579 00:41:37,161 --> 00:41:41,248 조국과 민족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놈이라고! 580 00:41:44,210 --> 00:41:46,295 아씨, 진짜 581 00:41:54,970 --> 00:41:55,804 왜 582 00:42:03,145 --> 00:42:04,313 [대원들의 당황한 탄성] 583 00:42:13,822 --> 00:42:15,407 [비명] [대원들이 당황한다] 584 00:42:15,491 --> 00:42:16,408 [애라의 웃음] 585 00:42:16,492 --> 00:42:18,369 아유, 씨, 야! 586 00:43:02,204 --> 00:43:03,998 [거친 숨소리] 587 00:43:04,081 --> 00:43:05,291 이 개간나 새끼 588 00:43:06,208 --> 00:43:07,835 (응철) 너 오늘 내가 죽여 버리갔어 589 00:43:09,920 --> 00:43:11,130 이 개간나 새끼가 590 00:43:12,256 --> 00:43:14,008 - 놓으시라요! - (수호) 그만해 591 00:43:14,717 --> 00:43:16,510 (응철) 이 새끼한테 맞은 거 안 보이십니까? 592 00:43:16,594 --> 00:43:18,095 조장 동지까지 죽이려고 한 새끼입니다 593 00:43:18,178 --> 00:43:19,471 이딴 놈을 와 치료를 해 줍니까? 594 00:43:20,055 --> 00:43:22,016 - (응철) 개간나 새끼가 - (수호) 그만해 595 00:43:22,933 --> 00:43:23,809 [응철의 분한 신음] 596 00:43:23,892 --> 00:43:25,269 [둔기가 탁 떨어진다] 597 00:43:26,145 --> 00:43:27,980 [응철이 씩씩거린다] 598 00:43:28,063 --> 00:43:29,023 그만해 599 00:43:29,565 --> 00:43:30,566 응철아 600 00:43:32,651 --> 00:43:33,694 응철아, 나 봐 601 00:43:35,446 --> 00:43:36,363 (수호) 응철아 602 00:43:40,993 --> 00:43:43,412 강 동지가 3억 달러 들고 들어왔으니까 603 00:43:45,205 --> 00:43:47,166 이제 안전하게 나갈 생각부터 해야지 604 00:43:47,958 --> 00:43:49,084 그 돈이면은 605 00:43:50,002 --> 00:43:51,545 북에 있는 우리 가족들 606 00:43:52,630 --> 00:43:53,964 모두 구출할 수 있어 607 00:43:55,049 --> 00:43:56,133 [어이없는 숨소리] 608 00:43:59,803 --> 00:44:02,931 (격찬) 그 돈을 가져간 너희들을 당이 가만둘 것 같아? 609 00:44:03,807 --> 00:44:06,518 민족 반역자는 끝까지 쫓아서 610 00:44:07,519 --> 00:44:09,813 무쇠 망치로 죽탕을 쳐 버릴걸? 611 00:44:10,564 --> 00:44:12,191 (응철) 이 개간나 새끼가 [어두운 음악] 612 00:44:12,775 --> 00:44:14,443 - (응철) 죽여 버리갔어 - (청야) 좋아 613 00:44:15,444 --> 00:44:16,904 주 동무는 놓고 가 614 00:44:20,282 --> 00:44:21,325 안 됩니다 615 00:44:23,452 --> 00:44:24,578 놓고 가 616 00:44:30,959 --> 00:44:31,919 (수호) 너 617 00:44:32,795 --> 00:44:34,380 너 정말 여기서 죽고 싶어? 618 00:44:37,049 --> 00:44:38,967 너나 나나 똑같은 처지인데 619 00:44:40,803 --> 00:44:42,846 죽어서 거적때기 아래 전시되고 싶어? 620 00:44:44,348 --> 00:44:45,933 그렇게 죽어 갖은 수모를 당해도 621 00:44:47,351 --> 00:44:48,811 당은 널 모른 척할 거야 622 00:44:50,187 --> 00:44:51,522 외면할 거라고 623 00:44:53,315 --> 00:44:56,276 대선 공작을 했단 사실을 인정할 수 없을 테니까 624 00:45:02,449 --> 00:45:04,785 지령대로 임수호 동무를 죽이면 625 00:45:08,247 --> 00:45:10,833 최수련이 동무를 책임져 줄 거 같아? 626 00:45:12,042 --> 00:45:13,460 (청야) 어? [어두운 음악] 627 00:45:17,798 --> 00:45:19,633 최수련한테 동무는 628 00:45:23,345 --> 00:45:26,515 장기판의 졸일 뿐이야 629 00:45:38,527 --> 00:45:39,778 최수련… 630 00:45:41,572 --> 00:45:44,867 국가보위부 부부장이 주 동무 윗선이야 631 00:45:51,165 --> 00:45:52,166 최두익 632 00:45:53,125 --> 00:45:55,669 전 인민무력부장의 딸 말입니까? 633 00:45:59,798 --> 00:46:01,341 최수련을 알아? 634 00:46:18,025 --> 00:46:19,109 [수호의 한숨] 635 00:46:21,528 --> 00:46:23,530 [어두운 음악] 636 00:46:24,448 --> 00:46:27,701 (지록) 날 철직을 시키지 못해 안달인 모양이지? 637 00:46:28,410 --> 00:46:29,828 떠나기 전에 638 00:46:29,912 --> 00:46:32,748 선물 하나 주고 가면 639 00:46:32,831 --> 00:46:35,751 피차 계산이 끝나겠지? 640 00:46:56,313 --> 00:46:57,689 무슨 개수작이야 641 00:46:58,774 --> 00:47:00,734 (지록) 난 이 그림을 볼 때마다 642 00:47:01,735 --> 00:47:03,028 최수련 동무 643 00:47:03,904 --> 00:47:05,572 생각을 하디 644 00:47:06,323 --> 00:47:09,451 자식을 잡아먹는 그, 뭐라더라? 645 00:47:13,121 --> 00:47:14,665 최 동무가 646 00:47:16,166 --> 00:47:19,628 죽이란 명령을 내린 림수호 647 00:47:21,088 --> 00:47:22,130 내가 648 00:47:22,881 --> 00:47:24,424 18년 전에 649 00:47:25,384 --> 00:47:26,969 길거리에서 주웠디 650 00:47:28,387 --> 00:47:31,765 다 죽어 가는 그놈 누이와 함께 651 00:47:37,187 --> 00:47:39,565 그놈이 누군지 알겠어? 652 00:47:40,649 --> 00:47:45,737 최 동무가 출세를 위해 버린 아들 리태산이야 653 00:47:47,114 --> 00:47:48,991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654 00:47:52,077 --> 00:47:53,662 아들 살리고 싶으믄 655 00:47:54,454 --> 00:47:58,834 날 절대 이길 생각 추호도 말라 656 00:47:59,418 --> 00:48:02,379 기숙사에 해금성이 있어서 657 00:48:02,462 --> 00:48:04,172 내 말 한마디면은 658 00:48:04,715 --> 00:48:06,592 니 아들 죽이는 거 659 00:48:07,426 --> 00:48:09,428 식은 죽 먹기디 660 00:48:15,267 --> 00:48:17,185 당장 해금성한테 무전 쳐 661 00:48:18,186 --> 00:48:20,480 가차 없이 림수호를 죽이라고 662 00:48:23,358 --> 00:48:24,568 [헛웃음] 663 00:48:25,777 --> 00:48:27,946 뭘 착각하는 모양인데 664 00:48:28,864 --> 00:48:30,782 (수련) 내 아들 리태산은 665 00:48:31,283 --> 00:48:32,826 18년 전에 죽었어 666 00:48:34,161 --> 00:48:36,079 수령님을 결사 옹위 하기 위해서 667 00:48:36,830 --> 00:48:38,832 반동분자인 남편을 버리면서 668 00:48:39,666 --> 00:48:41,376 자식들까지 도려냈으니까 669 00:48:43,462 --> 00:48:45,547 엄연히 림수호는 당신 아들이야 670 00:48:45,631 --> 00:48:46,965 당신 새끼라고 671 00:48:47,966 --> 00:48:49,009 조국을 배신하고 672 00:48:49,092 --> 00:48:52,888 강청야와 함께 당 자금 3억 달러를 가로채는 데 앞장선 반동분자 673 00:48:53,597 --> 00:48:55,349 림수호 아비인 당신이 674 00:48:56,475 --> 00:48:58,977 전적으로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는 거디 675 00:49:00,187 --> 00:49:02,105 [전화벨이 울린다] 676 00:49:07,110 --> 00:49:08,111 최수련입니다 677 00:49:09,988 --> 00:49:11,114 알갔습니다 678 00:49:11,990 --> 00:49:13,283 [수화기를 탁 내려놓는다] 679 00:49:14,910 --> 00:49:16,203 [조작음] [통화 연결음] 680 00:49:16,870 --> 00:49:18,413 (수련) 당장 림지록을 체포해 681 00:49:22,668 --> 00:49:24,628 [무거운 음악] 682 00:49:46,191 --> 00:49:47,275 (어린 수호) 오마니! 683 00:49:49,069 --> 00:49:50,612 [어린 수호의 거친 숨소리] 684 00:49:53,490 --> 00:49:55,617 이제부터 네 엄마는 내가 아니라 당이야 685 00:49:56,201 --> 00:49:57,035 (수련) 로동당 686 00:49:57,536 --> 00:49:58,912 최수련 687 00:49:58,996 --> 00:50:00,122 그 이름은 잊어 688 00:50:00,664 --> 00:50:01,748 알갔니? 689 00:50:05,002 --> 00:50:06,545 [울먹이는 숨소리] 690 00:50:07,629 --> 00:50:09,047 (어린 수호) 오마니! 691 00:50:36,783 --> 00:50:37,743 [문이 철컥 닫힌다] 692 00:50:45,333 --> 00:50:46,626 날 죽이자고 693 00:50:47,627 --> 00:50:50,630 길바닥에서 주운 앨 잘 드는 칼로 만들었는데 [어두운 음악] 694 00:50:51,631 --> 00:50:52,632 어쩌지? 695 00:50:54,009 --> 00:50:56,261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니 말이야 696 00:50:57,345 --> 00:50:58,513 그러게 697 00:50:59,556 --> 00:51:01,767 내 인생 최고의 실수는 698 00:51:02,559 --> 00:51:04,895 너를 인간으로 본 거였어 699 00:51:05,896 --> 00:51:07,856 (지록) 동무가 하자는 대로 700 00:51:07,939 --> 00:51:10,484 해금성에게 무전을 쳤디 701 00:51:11,359 --> 00:51:14,696 곧 림수호가 죽을 거야 702 00:51:16,615 --> 00:51:17,532 끌고 가 703 00:51:26,124 --> 00:51:28,168 [문이 철컥 여닫힌다] 704 00:51:46,686 --> 00:51:48,605 [무거운 음악] 705 00:51:55,028 --> 00:51:56,780 [다가오는 발걸음] 706 00:52:31,940 --> 00:52:33,150 최수련 부부장 707 00:52:35,193 --> 00:52:36,611 아는 사람이지? 708 00:52:37,195 --> 00:52:38,071 아니요 709 00:52:41,908 --> 00:52:43,118 (수호) 모르는 사람입니다 710 00:52:58,508 --> 00:52:59,634 [한숨] 711 00:53:00,802 --> 00:53:03,430 돌아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712 00:53:10,020 --> 00:53:11,980 수천억을 쥐고 떠나면 뭐 해 713 00:53:13,398 --> 00:53:16,526 (청야) 언제 날 죽이러 올지 누가 날 죽일지 714 00:53:18,153 --> 00:53:19,779 한 치도 편할 수가 없는데 715 00:53:22,824 --> 00:53:25,744 그것 또한 우리에 갇힌 삶 아니야? 716 00:53:28,705 --> 00:53:30,040 이왕 갇힐 바엔 717 00:53:32,626 --> 00:53:34,628 혼자보단 둘이 낫겠다 싶어서 718 00:53:58,318 --> 00:54:00,445 응철이도 주 동무도 함께 떠나야 합니다 719 00:54:00,946 --> 00:54:02,155 (수호) 저까지 720 00:54:02,948 --> 00:54:04,658 조원들을 버릴 순 없습니다 721 00:54:07,702 --> 00:54:08,620 [한숨] 722 00:54:09,955 --> 00:54:12,499 우리 둘이만 팔짱 끼고 나가자고 할까 봐? 723 00:54:31,726 --> 00:54:33,770 (청야) 이 증서랑 비밀번호만 있으면 724 00:54:33,853 --> 00:54:35,897 동무도 이 돈을 찾을 수 있어 [잔잔한 음악] 725 00:54:37,440 --> 00:54:38,566 비밀번호는 726 00:54:42,195 --> 00:54:44,948 우리가 비트 속에서 보낸 하룻밤 날짜야 727 00:54:56,501 --> 00:54:57,669 [한숨] 728 00:55:08,221 --> 00:55:09,848 밀항할 배는 섭외해 놨어 729 00:55:11,516 --> 00:55:13,935 새벽 2시 평택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이야 730 00:55:14,519 --> 00:55:15,854 [청야가 가방을 탁 채운다] 731 00:55:15,937 --> 00:55:16,896 2시요? 732 00:55:18,106 --> 00:55:19,524 2시면 너무 촉박한데 733 00:55:20,900 --> 00:55:21,860 (수호) 우선 734 00:55:22,360 --> 00:55:23,987 은창수와 통화부터 해야겠습니다 735 00:55:40,253 --> 00:55:42,047 [어두운 음악] 736 00:56:02,734 --> 00:56:03,902 (강무) 남태일이 체포됐대 737 00:56:04,402 --> 00:56:05,987 갈 기자도 곧 석방될 모양이야 738 00:56:06,738 --> 00:56:09,574 한나가 지금 갈 기자 데려오려고 회사로 가는 중이고 739 00:56:09,657 --> 00:56:10,658 다행이네 740 00:56:11,409 --> 00:56:13,828 은창수가 현장을 장악한 건 우리한테 나쁘지 않아 741 00:56:17,957 --> 00:56:18,875 (강무) 그나저나 742 00:56:19,876 --> 00:56:20,919 참 이상한 분이시네 743 00:56:21,920 --> 00:56:23,046 이렇게 돌아올 걸 744 00:56:23,880 --> 00:56:26,132 우리 장한나 요원은 왜 치고 간 겁니까? 745 00:56:27,092 --> 00:56:28,176 [피식 웃는다] 746 00:56:30,136 --> 00:56:32,222 그렇게 끔찍하게 위할 거면 747 00:56:32,305 --> 00:56:34,724 애초에 험한 일은 시키지 말았어야죠 748 00:56:35,600 --> 00:56:38,728 (청야) 장한나를 왜 붙여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듭니까? 749 00:56:44,317 --> 00:56:46,486 (수호) 우린 무슨 일 있어도 12시엔 출발해야 돼 750 00:56:46,569 --> 00:56:49,030 갈 기자 오는 대로 인질들 석방하게 751 00:56:49,114 --> 00:56:50,865 사감 선생한테는 얘기하지 752 00:56:50,949 --> 00:56:52,075 오케이 753 00:57:04,504 --> 00:57:07,674 3억 달러를 미끼로 놈을 속여서 여길 빠져나가야 돼 754 00:57:12,053 --> 00:57:14,013 (창수) 그, 장한나가 회사에 755 00:57:14,097 --> 00:57:16,933 들어오는 즉시 조사실에 가둬 버려 756 00:57:17,517 --> 00:57:20,478 갈 기자는 절대 접촉하지 못하게 하고 757 00:57:21,312 --> 00:57:22,272 어 758 00:57:23,773 --> 00:57:24,732 [힘겨운 신음] 759 00:57:24,816 --> 00:57:26,526 [전화벨이 울린다] 760 00:57:31,406 --> 00:57:32,407 나다 761 00:57:32,991 --> 00:57:36,202 우리가 안전하게 제3국으로 갈 수 있게 길을 열어 주면 762 00:57:36,286 --> 00:57:39,372 (수호) 우리 목숨값으로 당신한테 3억 달러를 지불하지 763 00:57:43,668 --> 00:57:44,586 대신 764 00:57:45,503 --> 00:57:48,715 우릴 죽여서 3억 달러를 뺏었다고 북쪽에 말해 주면 돼 765 00:57:49,299 --> 00:57:50,300 우린 766 00:57:50,383 --> 00:57:52,886 북에서 우릴 쫓지 않을 테니 좋고 767 00:57:52,969 --> 00:57:55,930 당신은 3억 달러 결제 대금을 지불해서 좋고 768 00:57:56,639 --> 00:57:59,267 대선 공작은 당신 손에서 마무리되는 거야 769 00:58:00,894 --> 00:58:01,895 어때? 770 00:58:01,978 --> 00:58:03,855 [긴장되는 음악] [긴장된 숨소리] 771 00:58:05,148 --> 00:58:06,316 좋아 772 00:58:06,399 --> 00:58:08,818 (창수) 너희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773 00:58:09,360 --> 00:58:11,988 특경대원들도 이격시키고 774 00:58:12,071 --> 00:58:14,073 자동차도 대기시키지 775 00:58:14,657 --> 00:58:16,075 5분 후에 사당으로 나와 776 00:58:16,868 --> 00:58:19,621 인질들 먼저 다 석방한 다음에 나갈 거야 777 00:58:20,914 --> 00:58:23,416 지금 당장 중계 카메라 정문 앞에 설치하고 778 00:58:24,083 --> 00:58:25,460 부모들도 대기시켜 779 00:58:26,836 --> 00:58:30,423 아, 너희들이 3억 달러를 가로챈 그, 변수가 생겼잖아 780 00:58:31,382 --> 00:58:33,593 (창수) 지금 당장 사살조 투입해서 781 00:58:34,093 --> 00:58:36,429 생포하라는 각하의 엄명이 떨어졌어 782 00:58:36,971 --> 00:58:38,640 각하를 설득하려면 783 00:58:40,141 --> 00:58:41,559 나도 시간이 필요해 784 00:58:43,937 --> 00:58:45,772 (수호) 12시까지 시간을 주겠어 785 00:58:46,272 --> 00:58:47,649 그 안에 해결해 786 00:58:47,732 --> 00:58:48,733 대신에 787 00:58:50,318 --> 00:58:51,819 인질들과 함께 788 00:58:53,029 --> 00:58:54,697 내 딸도 석방해 789 00:58:57,742 --> 00:59:00,078 (창수) 3억 달러가 손에 있으니 내 딸을 790 00:59:01,454 --> 00:59:03,414 인질을 삼을 이유가 없잖아 791 00:59:07,335 --> 00:59:08,294 좋아 792 00:59:09,879 --> 00:59:11,631 인질들과 함께 석방하지 793 00:59:13,591 --> 00:59:14,592 정확히 794 00:59:15,677 --> 00:59:17,887 00시에 사, 사당으로 나와 795 00:59:31,609 --> 00:59:32,610 예, 알겠습니다 796 00:59:36,573 --> 00:59:37,574 [힘겨운 숨소리] 797 00:59:49,043 --> 00:59:50,211 [밤새 울음] 798 01:00:04,183 --> 01:00:06,644 (경자) 법전을 또 어디다 뒀냐 799 01:00:07,145 --> 01:00:08,521 경자야 800 01:00:09,647 --> 01:00:12,442 이따위 정신으로 어떻게 사시 합격할래 801 01:00:14,485 --> 01:00:17,697 [경자가 구시렁거린다] 802 01:00:19,157 --> 01:00:20,199 아, 어디 있어 803 01:00:20,867 --> 01:00:24,037 아, 여기 있네 [무전기 작동음] 804 01:00:52,774 --> 01:00:54,233 [무전기 작동음] (무전 속 고첩) 지령은? 805 01:00:55,610 --> 01:00:58,071 '림수호 포함 조원 전원 제거' 806 01:00:58,613 --> 01:01:00,073 (만동) '모란봉과 복귀하라' 807 01:01:01,324 --> 01:01:02,408 [놀란 숨소리] 808 01:01:02,492 --> 01:01:04,869 (무전 속 고첩) 드디어 복귀 명령이 떨어졌군 809 01:01:11,959 --> 01:01:14,629 허, 허, 헌법 제2장 제9조 [어두운 음악] 810 01:01:14,712 --> 01:01:17,840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811 01:01:17,924 --> 01:01:19,759 (경자)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[무전기 조작음] 812 01:01:19,842 --> 01:01:22,887 지금 바로 사당 방면 이동 수단 준비해, 이상 [경자가 계속 중얼거린다] 813 01:01:22,970 --> 01:01:24,180 (무전 속 고첩) 알았다, 해금성 814 01:01:27,975 --> 01:01:31,270 (경자)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815 01:01:31,354 --> 01:01:33,439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816 01:01:33,523 --> 01:01:37,110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817 01:01:40,071 --> 01:01:42,323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818 01:01:42,407 --> 01:01:43,616 [떨리는 숨소리] 819 01:01:43,700 --> 01:01:47,453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820 01:01:47,537 --> 01:01:49,414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지닌다 821 01:01:50,707 --> 01:01:51,874 제10조 1항 822 01:01:51,958 --> 01:01:54,001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823 01:01:54,085 --> 01:01:57,338 누구든지 정치적 경제적, 사회적, 문화적 생활의 824 01:01:58,089 --> 01:01:59,465 누구든지 법 앞에 평등하다 825 01:02:00,717 --> 01:02:01,592 어, 언니 826 01:02:01,676 --> 01:02:03,302 (영로) 죄, 죄, 죄송해요 827 01:02:03,386 --> 01:02:04,387 저… 828 01:02:05,012 --> 01:02:06,264 저, 언니 방인데… 829 01:02:27,452 --> 01:02:29,203 (영로) 어? 할아버지 830 01:02:29,871 --> 01:02:32,623 (만동) 아, 아, 여… 갱자 들어왔냐? 831 01:02:33,875 --> 01:02:35,501 아유, 양호실 가려다가 832 01:02:36,210 --> 01:02:38,796 저놈 다칠까 싶어서 돌아서지도 못하고 833 01:02:39,422 --> 01:02:42,717 아이고, 아이고, 다리야 아이고, 다리야, 아이고 834 01:02:42,800 --> 01:02:43,801 아휴 835 01:02:44,385 --> 01:02:46,763 - (영로) 다리 또 안 좋으세요? - 어, 아휴 836 01:02:46,846 --> 01:02:48,222 (영로) 아유 837 01:02:48,306 --> 01:02:50,308 저, 영로야, 미안헌디 838 01:02:50,391 --> 01:02:54,312 (만동) 양호실 가서 할아비 진통제 한 알만 갖다줄 텨? 839 01:02:55,897 --> 01:02:57,899 - 네, 금방 갔다 올게요 - (만동) 어 840 01:02:59,442 --> 01:03:01,194 [긴장되는 음악] [문이 달칵 열린다] 841 01:03:02,987 --> 01:03:03,863 어? 842 01:03:05,865 --> 01:03:07,074 (영로) 여기 있어요, 할아버지 843 01:03:07,158 --> 01:03:08,159 [영로가 뚜껑을 탁 연다] 844 01:03:09,869 --> 01:03:11,037 (만동) 어, 그래 845 01:03:14,290 --> 01:03:16,125 - (영로) 여기요, 할아버지 - 어, 그래 846 01:03:17,752 --> 01:03:20,129 저기, 영로야, 물 없냐? 847 01:03:21,881 --> 01:03:23,132 (영로) 아, 잠시만요 848 01:03:30,097 --> 01:03:32,683 [영로가 물을 졸졸 따른다] 849 01:03:39,357 --> 01:03:40,274 [영로가 주전자를 탁 내려놓는다] 850 01:03:40,358 --> 01:03:41,442 [만동의 힘겨운 신음] 851 01:03:41,526 --> 01:03:43,444 (영로) 할아버지, 앉아 계세요 852 01:03:43,528 --> 01:03:44,487 (만동) 어, 그래야겠다 853 01:03:51,118 --> 01:03:52,370 [콜록거린다] 854 01:03:52,453 --> 01:03:53,538 아유, 고맙다, 영로야 855 01:03:54,539 --> 01:03:56,499 (영로)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856 01:03:56,582 --> 01:03:57,458 (만동) 어 857 01:03:58,292 --> 01:03:59,669 [물을 차락 쏟는다] [영로의 놀란 신음] 858 01:04:00,419 --> 01:04:02,129 (영로) 아이, 바보 859 01:04:05,883 --> 01:04:07,760 [영로의 못마땅한 신음] 860 01:04:12,682 --> 01:04:13,975 [떨리는 숨소리] 861 01:04:30,783 --> 01:04:32,660 (승희) 1층으로 집합… [경자가 거친 숨을 내뱉는다] 862 01:04:32,743 --> 01:04:34,328 [만동의 당황한 신음] 863 01:04:34,829 --> 01:04:36,205 [경자의 떨리는 숨소리] 864 01:04:36,289 --> 01:04:37,540 김 기사님도 여기 계셨네요 865 01:04:37,623 --> 01:04:40,334 (만동과 승희) - 아, 예 - 우리 곧 기숙사를 나갈 거예요 866 01:04:40,418 --> 01:04:41,294 (만동) 예? 867 01:04:42,169 --> 01:04:43,254 (승희) 신경자? 868 01:04:43,963 --> 01:04:45,673 어서 일어나, 어서 869 01:04:54,724 --> 01:04:57,685 (만동) 아유 차, 참말로 잘됐구먼요, 예 870 01:04:58,686 --> 01:05:02,273 그, 너희들도 입단속 잘햐, 어? 871 01:05:02,356 --> 01:05:04,609 아, 괜히 대선 공작이니 뭐니 872 01:05:04,692 --> 01:05:06,652 여기서 보고 들은 거 함부로 말했다가는 873 01:05:07,278 --> 01:05:09,405 너희들만 죽어, 알겄냐? [긴장되는 음악] 874 01:05:13,284 --> 01:05:14,785 - (영로) 네, 할아버지 - 어 875 01:05:15,703 --> 01:05:17,788 - 어서요 - (만동) 아, 예, 예 876 01:05:17,872 --> 01:05:19,707 (만동) 아이고, 다리가, 아이고 877 01:05:22,877 --> 01:05:24,128 [떨리는 숨소리] 878 01:05:39,477 --> 01:05:40,811 옷이 이게 뭐여 879 01:05:45,775 --> 01:05:46,817 (승희) 다들 모였니? 880 01:05:48,486 --> 01:05:50,488 중계 카메라하고 부모님들이 오시면 881 01:05:51,447 --> 01:05:52,990 우린 기숙사를 나갈 거야 882 01:05:58,579 --> 01:05:59,914 (미혜) 문 열어! 883 01:06:00,665 --> 01:06:02,667 [탁탁 두드리며] 이, 이런 법이 어디 있어! 884 01:06:03,167 --> 01:06:06,045 나는 피해자야, 피해자! 885 01:06:06,128 --> 01:06:07,546 [한숨] 886 01:06:07,630 --> 01:06:10,508 사기 친 년을 잡아들여야지! 887 01:06:11,592 --> 01:06:12,510 나는! 888 01:06:13,010 --> 01:06:15,846 나는 린다 영 뒤에 간첩이 있는 줄은 889 01:06:15,930 --> 01:06:18,516 꿈에도 몰랐다고! 890 01:06:21,352 --> 01:06:22,353 이 방이에요 891 01:06:25,106 --> 01:06:25,982 앞장서 892 01:06:26,607 --> 01:06:28,776 (한나) 보나 마나 곤죽이 되어 있을 텐데 893 01:06:29,443 --> 01:06:30,987 나 혼자 들고나오라고? 894 01:06:31,696 --> 01:06:33,489 (동재) 아, 네 895 01:06:46,794 --> 01:06:48,337 [동재의 힘주는 신음] [긴장되는 음악] 896 01:06:49,463 --> 01:06:51,507 [동재의 신음] 897 01:06:56,137 --> 01:06:57,471 [동재가 콜록거린다] 898 01:06:58,848 --> 01:07:00,599 [동재의 거친 숨소리] 899 01:07:00,683 --> 01:07:02,601 - 내 성질 알지? - (동재) 네 900 01:07:02,685 --> 01:07:04,645 대갈빡에 구멍 나기 전에 가자 901 01:07:05,229 --> 01:07:06,355 갈 기자 어디 있어? 902 01:07:10,985 --> 01:07:13,738 야, 안 힘드냐? 어? 903 01:07:14,447 --> 01:07:16,240 (요원) 빨리빨리 하고 집에 가자! 904 01:07:16,323 --> 01:07:17,616 [문이 철컹 열린다] 905 01:07:17,700 --> 01:07:20,536 [동재의 신음] 906 01:07:20,619 --> 01:07:21,620 [요원의 놀란 신음] 907 01:07:23,789 --> 01:07:26,125 [요원의 신음] 908 01:07:26,208 --> 01:07:27,334 [한나의 힘주는 신음] 909 01:07:30,337 --> 01:07:32,381 [아파하는 신음] 910 01:07:40,181 --> 01:07:42,058 - 옷 벗어 - (의사) 네? 911 01:07:44,435 --> 01:07:45,853 [숨을 후 내뱉는다] 912 01:07:54,153 --> 01:07:56,155 (청야) 갈아입어, 곧 출발해야 돼 913 01:08:12,296 --> 01:08:13,714 난 솔직히 914 01:08:13,798 --> 01:08:16,008 부상당한 주 동무 데려가고 싶지 않아 915 01:08:16,509 --> 01:08:18,177 전력만 약해질 테니까 916 01:08:18,969 --> 01:08:22,807 임수호 동무가 주 동무도 함께 가야 한다고 우기는 거야 917 01:08:23,390 --> 01:08:24,934 당에서 버림받은 조원들을 918 01:08:25,559 --> 01:08:27,645 조장인 자기까지 버릴 수 없다고 919 01:08:33,818 --> 01:08:34,860 10분 후에 올게 920 01:08:35,903 --> 01:08:37,655 그때까지 환복하지 않으면 921 01:08:39,865 --> 01:08:41,075 주 동무는 못 가 922 01:09:03,013 --> 01:09:04,974 (덕심) 어서 갈아입으라, 응? 923 01:09:05,057 --> 01:09:06,600 어서 떠나야디 924 01:09:17,486 --> 01:09:18,654 어디서든 925 01:09:20,489 --> 01:09:22,408 살아만 있으면 된다 926 01:09:25,494 --> 01:09:26,495 응? 927 01:09:27,830 --> 01:09:28,747 어서 928 01:09:30,291 --> 01:09:31,792 어서 갈아입으라 929 01:09:33,043 --> 01:09:34,587 [덕심이 흐느낀다] 930 01:09:41,051 --> 01:09:42,761 지금 장난하십니까! 931 01:09:44,471 --> 01:09:47,266 (강무) 이제 와서 중계 카메라도 부모들도 다 안 된다고요? 932 01:09:47,850 --> 01:09:49,310 도대체 무슨 속셈이십니까? 933 01:09:52,521 --> 01:09:53,647 정말 학생들 934 01:09:56,358 --> 01:09:57,568 다 죽일 겁니까? 935 01:09:58,110 --> 01:10:00,404 이것 봐, 이 팀장 936 01:10:01,405 --> 01:10:03,365 (창수) 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 937 01:10:04,825 --> 01:10:06,118 이 인질극이 938 01:10:06,702 --> 01:10:10,456 학생들이 대선 공작인 걸 다 안다는 사실을 939 01:10:10,539 --> 01:10:12,082 남태일이 940 01:10:12,166 --> 01:10:14,376 코드 원께 보고를 해 버렸어 941 01:10:15,377 --> 01:10:18,797 간첩들이 북의 지령을 어기고 있는 사실까지 942 01:10:19,965 --> 01:10:22,176 다 이실직고해 버렸다고 943 01:10:23,052 --> 01:10:24,929 당장 기숙사를 폭파하라고 944 01:10:26,055 --> 01:10:27,765 이렇게 화를 내시는데 945 01:10:28,349 --> 01:10:29,600 아, 내가 어떻게 946 01:10:30,434 --> 01:10:32,061 중계 카메라를 세우고 947 01:10:32,645 --> 01:10:34,480 부모들을 배치하겠나 948 01:10:37,858 --> 01:10:40,110 (수호) 역시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돼 949 01:10:40,653 --> 01:10:42,821 당신과의 딜은 없던 걸로 하겠어 950 01:10:43,906 --> 01:10:46,200 3억 달러는 영영 되찾지 못할 거야 951 01:10:46,283 --> 01:10:47,409 잠깐 952 01:10:47,493 --> 01:10:48,744 [힘겨운 숨소리] 953 01:10:49,870 --> 01:10:50,996 너희들이 954 01:10:52,623 --> 01:10:54,667 다 빠져나간 후에 955 01:10:55,251 --> 01:10:59,046 (창수) 인질극이 대선 공작이었던 사실을 956 01:10:59,630 --> 01:11:02,174 전 국민들께 알릴 생각이야 957 01:11:03,550 --> 01:11:05,719 죽은 내 아들의 명예를 걸고 958 01:11:06,470 --> 01:11:09,181 아니, 우리 영로의 이름을 걸고 959 01:11:10,391 --> 01:11:11,475 약속할게 960 01:11:12,726 --> 01:11:14,687 학생들이 잘못되면 961 01:11:15,813 --> 01:11:18,899 우리 영로가 살 수 없다는 걸 962 01:11:21,485 --> 01:11:23,028 이제야 깨달았다 963 01:11:25,572 --> 01:11:29,451 우리 영로를 살리고 싶어서 이러는 거니까 964 01:11:30,035 --> 01:11:31,078 제발 965 01:11:32,037 --> 01:11:33,372 이번 한 번만 966 01:11:34,290 --> 01:11:35,666 내 말 믿고 967 01:11:36,583 --> 01:11:37,960 자네들부터 968 01:11:38,961 --> 01:11:40,754 어서 빠져나오게 969 01:11:46,260 --> 01:11:47,594 어이, 은창수 안기부장 970 01:11:48,595 --> 01:11:49,513 (청야) 좋아요 971 01:11:49,596 --> 01:11:52,433 인질들은 알아서 하시고 우린 먼저 나갑니다 972 01:11:53,309 --> 01:11:54,768 12시 정각에 사당 쪽으로 973 01:11:58,856 --> 01:11:59,857 강 동지 974 01:12:01,275 --> 01:12:02,401 은창수 말 975 01:12:02,985 --> 01:12:03,986 믿을 수가 없습니다 976 01:12:04,903 --> 01:12:07,281 (수호) 인질들부터 다 석방한 다음에 나가야 합니다 977 01:12:10,367 --> 01:12:11,410 그래 978 01:12:12,870 --> 01:12:15,164 동무 때문에 벌어진 인질극이니 979 01:12:15,247 --> 01:12:17,833 죄책감 들겠지, 살려 내고 싶겠지 980 01:12:19,293 --> 01:12:21,295 (청야) 하지만 지금 우린 시간이 없어 981 01:12:24,631 --> 01:12:25,466 선택해 982 01:12:25,966 --> 01:12:27,301 우리 조원들이야? 983 01:12:28,677 --> 01:12:29,845 인질들이야? 984 01:13:08,801 --> 01:13:10,010 어차피 985 01:13:13,097 --> 01:13:14,765 학생들 안전은 내 몫이야 986 01:13:22,689 --> 01:13:24,983 한나가 갈 기자 데리러 갔으니까 987 01:13:25,067 --> 01:13:26,235 걱정 말고 가 988 01:13:32,533 --> 01:13:33,575 우리 989 01:13:37,162 --> 01:13:38,580 다시는 만나지 말자 990 01:13:43,043 --> 01:13:45,295 [잔잔한 음악] 991 01:14:28,755 --> 01:14:29,882 5분 안에 끝내 992 01:14:59,077 --> 01:15:01,205 (수호) 배 시간 때문에 우리 먼저 떠나야 할 거 같아 993 01:15:12,799 --> 01:15:14,760 넌 여기 있다가 인질들 석방할 때 994 01:15:16,094 --> 01:15:17,137 그때 같이 나가 995 01:15:23,810 --> 01:15:24,895 내 걱정은 하지 마 996 01:15:27,064 --> 01:15:29,358 3억 달러가 있으니까 우릴 죽이진 못할 거야 997 01:15:32,361 --> 01:15:33,403 알았어요 998 01:15:34,863 --> 01:15:37,908 전 언니들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나갈게요 999 01:15:39,159 --> 01:15:40,786 (영로) 제 걱정 하지 마시고 1000 01:15:42,579 --> 01:15:44,122 조심해서 가세요 1001 01:16:10,315 --> 01:16:11,358 가 봐야겠어 1002 01:16:12,943 --> 01:16:14,027 (영로) 잠깐만요 1003 01:16:36,174 --> 01:16:37,259 (수호) 이건… 1004 01:16:38,969 --> 01:16:39,928 (영로) 알죠? 1005 01:16:40,971 --> 01:16:43,432 이 목도리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건지 1006 01:16:46,518 --> 01:16:49,813 나한테 아주아주 소중한 목도리니까 1007 01:16:52,316 --> 01:16:53,650 다음에 만나면 1008 01:16:56,528 --> 01:16:57,654 다시 만나면 1009 01:16:58,280 --> 01:17:00,490 꼭 돌려줘야 돼요 1010 01:17:28,644 --> 01:17:29,561 왜… 1011 01:17:30,979 --> 01:17:31,938 왜요? 1012 01:17:37,194 --> 01:17:38,403 내가 갖고 있으면 1013 01:17:41,323 --> 01:17:42,616 돌려줄 수가 없어 1014 01:17:50,749 --> 01:17:51,833 [슬픈 음악] (영로) 다시… 1015 01:17:53,960 --> 01:17:55,921 다시 볼 수 있다고 했잖아요 1016 01:18:00,717 --> 01:18:02,803 어디서든 살아만 있으면 1017 01:18:04,054 --> 01:18:06,056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했잖아요 1018 01:18:09,476 --> 01:18:10,477 미안해 1019 01:18:12,562 --> 01:18:14,606 어차피 우린 다시 못 볼 사이라는 거 1020 01:18:16,191 --> 01:18:17,150 알잖아 1021 01:18:20,028 --> 01:18:21,530 [울먹이는 숨소리] 1022 01:18:22,322 --> 01:18:24,241 - 수호 씨 - (수호) 기다리지 마 1023 01:18:27,703 --> 01:18:29,454 난 이 기숙사를 나가는 순간 1024 01:18:32,916 --> 01:18:34,000 널 잊을 거야 1025 01:18:54,730 --> 01:18:56,314 [영로가 흐느낀다] 1026 01:19:05,449 --> 01:19:06,575 [한숨] 1027 01:19:20,797 --> 01:19:23,842 [문이 탁 여닫힌다] 1028 01:19:32,267 --> 01:19:33,310 [문이 철컥 닫힌다] 1029 01:19:42,652 --> 01:19:43,820 [울먹이는 숨소리] 1030 01:19:51,828 --> 01:19:53,246 [한숨] 1031 01:20:09,095 --> 01:20:10,013 [흐느낀다] 1032 01:20:15,560 --> 01:20:16,770 [격찬의 힘겨운 신음] 1033 01:20:52,347 --> 01:20:55,100 (응철) 아, 아, 아 아유, 아파 죽겄네 1034 01:20:55,183 --> 01:20:56,685 계속 꼬집고 지랄이네 1035 01:20:57,269 --> 01:20:58,812 씨, 쯧 1036 01:21:51,114 --> 01:21:52,198 [경자의 놀란 숨소리] 1037 01:21:56,953 --> 01:21:58,038 [문이 쓱 열린다] 1038 01:22:07,088 --> 01:22:08,548 [긴장되는 음악] (경자) 아저씨! 1039 01:22:09,215 --> 01:22:10,133 선생님! 1040 01:22:15,305 --> 01:22:17,641 [경자의 거친 숨소리] 1041 01:22:17,724 --> 01:22:18,767 저… 1042 01:22:18,850 --> 01:22:20,226 김 기사님이 수상해요 1043 01:22:21,436 --> 01:22:23,605 문서 보관실에서 무전 치는 거 봤거든요? 1044 01:22:24,522 --> 01:22:25,482 그게 무슨 소리야? 1045 01:22:26,399 --> 01:22:27,275 무전? 1046 01:22:28,818 --> 01:22:31,237 (경자) '림수호 포함 조원 전원 제거' 1047 01:22:31,321 --> 01:22:33,198 '모란봉과 복귀하라' 1048 01:22:35,116 --> 01:22:36,034 확실해? 1049 01:22:36,910 --> 01:22:38,119 임수호를 제거하랬다고? 1050 01:22:38,203 --> 01:22:39,537 조원들까지 다? 1051 01:22:40,038 --> 01:22:42,499 (경자) 네, 제가 똑똑히 들었어요 1052 01:22:42,582 --> 01:22:45,460 사당 쪽에 이동 수단 준비하라고 명령하는 것도 1053 01:22:45,543 --> 01:22:46,836 똑똑히 들었다고요 1054 01:22:48,296 --> 01:22:49,631 김 기사 지금 어디 있어? 1055 01:22:49,714 --> 01:22:51,216 (경자) 기숙사 나가려나 봐요 1056 01:22:51,299 --> 01:22:53,259 저, 문서 보관실로 내려가던데요? 1057 01:22:53,885 --> 01:22:55,470 [영로의 다급한 숨소리] 1058 01:23:04,854 --> 01:23:05,939 [총을 철컥거린다] 1059 01:23:09,275 --> 01:23:10,777 [격찬과 응철의 힘주는 신음] (응철) 빨리, 빨리 나와 1060 01:23:14,614 --> 01:23:15,699 (영로) 수호 씨! 1061 01:23:16,199 --> 01:23:17,367 [영로의 거친 숨소리] 1062 01:23:19,119 --> 01:23:20,662 [뛰어오는 발걸음] 1063 01:23:29,587 --> 01:23:31,715 (코드 원) 왜 이렇게 미적대? 1064 01:23:31,798 --> 01:23:34,426 얼른 청소하고 쓰레기통 비워야지 1065 01:23:34,509 --> 01:23:37,345 은창수 끌어내리고 태일이 불러들여 1066 01:23:37,846 --> 01:23:40,974 (수호) 남태일은 무조건 기숙사를 폭파하려 들 겁니다 1067 01:23:41,057 --> 01:23:43,143 인질들을 다 죽이려고 기를 쓸 거예요 1068 01:23:43,226 --> 01:23:44,728 [책상을 쾅 친다] 당장 진압해 1069 01:23:44,811 --> 01:23:47,689 (승희) 놈들이 오늘 밤 당장이라도 쳐들어올까요? 1070 01:23:47,772 --> 01:23:49,691 (갈 기자) 호수여대에 인질로 잡혀 있는 1071 01:23:49,774 --> 01:23:52,861 서른세 명 학생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시급한 판단하에 1072 01:23:53,445 --> 01:23:56,031 (태일) 당장 애들 있는 2층부터 폭파시켜, 당장! 1073 01:23:56,114 --> 01:23:57,365 [폭음] 1074 01:23:57,449 --> 01:23:58,783 [여학생들의 비명] 1075 01:23:58,867 --> 01:23:59,951 (수호) 가 봐야겠습니다 1076 01:24:00,035 --> 01:24:01,536 은영로가 위험해요 1077 01:24:02,495 --> 01:24:03,580 가면 죽어 1078 01:24:03,663 --> 01:24:04,914 (승희) 안 돼, 영로야 1079 01:24:04,998 --> 01:24:06,291 영로야! 1080 01:24:06,374 --> 01:24:08,293 [거친 숨소리] 1081 01:24:11,379 --> 01:24:12,630 [다급한 숨소리] 1082 01:24:17,844 --> 01:24:19,095 (영로) 수호 씨 1083 01:24:31,107 --> 01:24:32,859 [긴장되는 음악] 1084 01:24:52,962 --> 01:24:54,339 자막: 최인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