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3 00:00:21,312 --> 00:00:23,481 [오토바이 시동음] 4 00:00:24,232 --> 00:00:25,108 (상필) 뭐야? 5 00:00:25,942 --> 00:00:27,235 - (상필) 뭐 해? - (택일) 아, 가만있어 봐 6 00:00:27,318 --> 00:00:28,695 [오토바이 시동음이 연신 울린다] 7 00:00:28,778 --> 00:00:31,322 (상필) 아이, 씨발, 고장 난 거 아니야? 매가리가 하나도 없네 8 00:00:31,406 --> 00:00:32,615 (택일) 아, 조용히 해 봐, 집중해야 돼 9 00:00:32,699 --> 00:00:33,783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10 00:00:33,867 --> 00:00:35,076 (상필) 야, 오늘 안에 출발하는 거 맞아? 11 00:00:35,160 --> 00:00:37,746 (택일) 아유, 좀 가만있어 봐, 좀, 당겨 줄게! 12 00:00:37,829 --> 00:00:40,790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(상필) 아, 어디서 자기 같은 걸 사 와 가지고 13 00:00:40,874 --> 00:00:44,002 야, 학원비까지 삥땅 쳤으면, 어? 좋은 걸 사야지 14 00:00:44,586 --> 00:00:45,462 어? 15 00:00:46,129 --> 00:00:48,381 야, 이거, 씨발 16 00:00:49,007 --> 00:00:49,924 벤츠... 17 00:00:50,550 --> 00:00:52,844 야, 이거 뭐, 벤츠 CT100이야? 뭐야, 이거, 어? 18 00:00:53,094 --> 00:00:54,804 신박하다, 신박해 19 00:00:54,888 --> 00:00:55,930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어? 20 00:00:56,014 --> 00:00:58,266 이야, 이거 뭐야? 색깔은 또 뭐야? 이거, 뭐 21 00:00:58,808 --> 00:01:00,435 아, 이 새끼 깔 맞춤 했어 이 새끼, 이거, 어? 22 00:01:00,518 --> 00:01:01,352 (택일) 왜 이래, 이거? 23 00:01:01,978 --> 00:01:02,896 [오토바이 엔진음] 24 00:01:08,193 --> 00:01:09,027 타 25 00:01:11,029 --> 00:01:11,905 [입술을 뽁 튕긴다] 26 00:01:15,867 --> 00:01:16,951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27 00:01:22,040 --> 00:01:24,042 [택일의 환호성] 28 00:01:24,501 --> 00:01:25,919 (택일) 우리 상필이, 재밌어? 29 00:01:26,002 --> 00:01:26,878 (상필) 아니! 30 00:01:27,837 --> 00:01:29,339 (택일) 어, 뭐야? 왜 이래, 이거? 31 00:01:29,422 --> 00:01:30,423 [택일과 상필의 놀라는 신음] 32 00:01:30,507 --> 00:01:31,966 - (상필) 야, 선다, 서, 서, 서 - (택일) 어, 뭐야? 33 00:01:32,050 --> 00:01:32,884 (상필) 서, 서 34 00:01:32,967 --> 00:01:34,427 - (택일) 왜 이래, 이거? - (상필) 오, 선다, 선다, 섰다 35 00:01:34,511 --> 00:01:36,554 (상필) 야, 대박, 이거 뭐야, 어? 36 00:01:36,638 --> 00:01:38,890 [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] 야, 걷는 게 더 빨라 37 00:01:38,973 --> 00:01:39,933 이거 실화냐, 이거? 38 00:01:40,016 --> 00:01:41,351 (택일) 아유, 좀 조용히 해 봐, 이 새끼야 39 00:01:41,434 --> 00:01:42,352 [엔진 과열음] [상필의 웃음] 40 00:01:42,435 --> 00:01:43,686 어, 야, 내려가, 내려가, 내려가! 41 00:01:43,770 --> 00:01:45,980 (상필) 오, 야, 야, 야, 오, 야, 야 브레이크 잡아, 잡아, 잡아, 잡아 42 00:01:46,064 --> 00:01:47,482 잡아, 잡아! [택일의 다급한 신음] 43 00:01:48,817 --> 00:01:49,859 (택일) 당황하지 마 44 00:01:50,235 --> 00:01:52,403 (상필) 야, 야, 야, 이거 잘못될 거 같아 빨리 환불해, 이거 45 00:01:52,487 --> 00:01:54,989 (택일) 아, 중고나라에서 산 걸 어떻게 환불해, 이 병신 새끼야 46 00:01:55,073 --> 00:01:56,241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47 00:01:56,324 --> 00:01:59,327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(상필) 야, 야, 야, 야, 야, 어유, 씨 48 00:01:59,661 --> 00:02:00,870 [콜록거린다] 49 00:02:03,289 --> 00:02:04,207 (택일) 어유! 50 00:02:04,290 --> 00:02:05,708 [오토바이 경적] 51 00:02:05,959 --> 00:02:07,377 어? 뭐야? 왜 저래? 52 00:02:07,460 --> 00:02:08,545 (상필) 야, 야, 야, 야 53 00:02:09,003 --> 00:02:10,255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(남자1) 비켜! 54 00:02:10,338 --> 00:02:12,173 [흥미진진한 음악] (상필) 저, 씨발 55 00:02:13,091 --> 00:02:14,175 저 미친 새끼, 저거 56 00:02:14,259 --> 00:02:15,135 (택일) 야, 타 57 00:02:15,218 --> 00:02:17,095 - (택일) 저 씨발 새끼, 저거 - 씨발, 야, 야, 빨리빨리, 빨리 58 00:02:17,178 --> 00:02:19,806 - (택일) 뒈졌어, 씨, 아유! - (상필) 빨리 밟아, 당겨, 당겨! 59 00:02:19,889 --> 00:02:21,850 - (택일) 아이, 가만, 가만히 좀... - (상필) 당겨, 빨리 당겨 60 00:02:21,933 --> 00:02:23,101 (택일) 아으, 왜 이렇게 안 나가, 이거? 61 00:02:23,226 --> 00:02:24,602 간다, 가, 야, 발 올려, 발 올려 62 00:02:24,686 --> 00:02:25,979 씨발 새끼, 간다, 간다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63 00:02:33,987 --> 00:02:36,197 (상필) 아이씨, 야, 뭐 해? 좀 밟아, 그냥 당겨 봐, 좀 64 00:02:36,281 --> 00:02:37,490 (택일) 아, 있어 봐, 당기고 있잖아, 지금 65 00:02:37,574 --> 00:02:39,409 - (상필) 아, 뭐 해? - 야, 이 개새끼야! 66 00:02:39,492 --> 00:02:42,495 (상필) 야, 거기 서! 야, 야, 빨간색, 용가리! 67 00:02:42,579 --> 00:02:44,372 - (택일) 야, 이 용가리, 개새끼야! - (상필) 야! 68 00:02:44,455 --> 00:02:46,416 [오토바이 경적이 요란하다] [택일과 상필이 소리친다] 69 00:02:49,961 --> 00:02:51,588 [타이어 마찰음] [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] 70 00:02:51,671 --> 00:02:52,964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71 00:02:53,339 --> 00:02:54,424 (택일) 야, 빨리 타! 72 00:02:54,799 --> 00:02:55,800 (상필) 어유, 뒈질 뻔했네 73 00:02:56,259 --> 00:02:57,844 - (경찰1) 스톱 - (상필) 아, 미안합니다, 미안해요 74 00:02:57,927 --> 00:02:59,137 - (경찰1) 멈추세요, 스톱! - (택일) 저 새끼! 75 00:02:59,220 --> 00:03:00,847 (택일) 저 새끼 좀 잡아 주세요! 저 새끼 [경찰들이 소리친다] 76 00:03:00,930 --> 00:03:01,890 (상필) 빨리빨리, 빨리빨리 77 00:03:04,601 --> 00:03:06,728 [사이렌이 울린다] 78 00:03:07,103 --> 00:03:08,396 (상필) 당겨, 당겨! 79 00:03:08,479 --> 00:03:09,606 아, 도망가잖아! 80 00:03:09,689 --> 00:03:10,523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81 00:03:12,150 --> 00:03:13,359 (택일) 야, 씨발 놈아, 야! 82 00:03:13,443 --> 00:03:14,569 (상필) 야, 이 용가리 새끼야, 너 일로 와! 83 00:03:14,652 --> 00:03:15,862 꺼져, 이 병신아! 84 00:03:15,945 --> 00:03:16,946 - (택일) 병신? - (상필) 꺼져? 85 00:03:17,572 --> 00:03:19,073 - (상필) 야! 너, 내가... - (택일) 병신 새끼야? 86 00:03:19,157 --> 00:03:20,533 좆만 한 새끼가, 뒈질래? [상필이 소리친다] 87 00:03:20,617 --> 00:03:22,785 - (택일) 백미러 물어내, 이 개새끼야! - (상필) 아, 아, 씨발! 88 00:03:22,869 --> 00:03:24,329 (남자1) 비켜, 이 새끼야! [택일과 상필의 놀라는 신음] 89 00:03:24,412 --> 00:03:25,455 [타이어 마찰음] 90 00:03:25,538 --> 00:03:26,998 [상필이 소리친다] (경찰1) 정지 91 00:03:27,081 --> 00:03:28,750 [사이렌이 울린다] 92 00:03:28,833 --> 00:03:30,460 노란 머리, 정지, 정지 93 00:03:30,877 --> 00:03:32,837 (상필) 노란 머리 정지, 이 새끼야, 노란 머리 94 00:03:33,046 --> 00:03:35,173 [경찰1이 말한다] 야, 야, 야, 야 우리 얘기 하는 거 같은데? 95 00:03:35,298 --> 00:03:37,217 (택일) 어? 아, 왜 우리를 쫓아와? 96 00:03:37,300 --> 00:03:38,301 (상필) 우리 아니에요, 우리 아니에요! 97 00:03:38,384 --> 00:03:40,261 - (경찰1) 지금 너희 헬멧도 안 썼잖아 - (택일) 아, 저기 저 새끼들... 98 00:03:40,345 --> 00:03:42,305 - (경찰1) 사고 나면 어떡할 거야? - (택일) 나쁜 사람! [경찰2가 소리친다] 99 00:03:42,388 --> 00:03:43,223 빨리 세워, 알았어, 세워! 100 00:03:43,306 --> 00:03:44,849 - (상필) 이거 봐, 이거, 이거, 이거! - (택일) 나쁜 사람! 101 00:03:44,933 --> 00:03:45,892 여기 앞에 나가면 세워, 여기 앞에! 102 00:03:45,975 --> 00:03:47,518 (상필) 야, 야, 야, 야, 앞에, 앞에, 앞에! [타이어 마찰음] 103 00:03:47,602 --> 00:03:48,478 오, 브레이크, 브레이크! 104 00:03:48,561 --> 00:03:50,313 [택일이 브레이크를 달칵거린다] - (택일) 오, 뭐야? - (상필) 어어! 105 00:03:50,396 --> 00:03:51,272 (택일) 어, 이거 왜 안 돼? 106 00:03:51,356 --> 00:03:52,232 [택일의 비명] 107 00:03:52,607 --> 00:03:54,442 [오토바이 경적] [택일과 상필이 기겁한다] 108 00:03:56,027 --> 00:03:58,071 [택일과 상필의 비명] 109 00:04:06,788 --> 00:04:08,039 [짝 치는 소리가 들린다] [경찰3의 놀라는 신음] 110 00:04:08,122 --> 00:04:09,499 [익살스러운 효과음] 111 00:04:09,582 --> 00:04:10,625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112 00:04:12,669 --> 00:04:15,588 너는 집에도 안 들어오고 밤새 뭔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? 113 00:04:15,672 --> 00:04:17,257 [아파하는 신음] 114 00:04:18,758 --> 00:04:20,802 [택일의 한숨] (상필) 아, 아, 안녕하세요 115 00:04:20,885 --> 00:04:23,888 (정혜) 상필이, 너도 할머니 생각해서 제때 집에 들어가랬지? 116 00:04:24,222 --> 00:04:25,473 오토바이 어디서 났어? 117 00:04:26,015 --> 00:04:26,849 훔쳤어? 118 00:04:27,225 --> 00:04:28,685 (상필) 아, 아니요, 아니, 그... 119 00:04:28,768 --> 00:04:29,978 아, 그게 아니고요 [택일이 숨을 씁 들이켠다] 120 00:04:30,061 --> 00:04:31,813 택일이가 중고나라에서 샀더라고요 [택일이 상필을 탁 잡는다] 121 00:04:31,896 --> 00:04:34,399 빨리 환불을 해야 되는데 이게 좀 부서져 가지고 122 00:04:34,482 --> 00:04:35,608 개새끼 123 00:04:36,025 --> 00:04:38,486 (정혜) 너 검정고시 학원은 어떻게 했어? 124 00:04:39,112 --> 00:04:40,154 끊었어? 125 00:04:40,238 --> 00:04:41,072 [한숨] 126 00:04:42,949 --> 00:04:45,243 (택일) 아, 그, 말 같은 소리를 좀 해 127 00:04:45,326 --> 00:04:47,078 학교를 때려치웠는데 학원을 왜 다녀? 128 00:04:47,161 --> 00:04:49,163 그래서 저걸 산 거야? 학원비 준 걸로? 129 00:04:49,247 --> 00:04:50,873 (택일) 어, 나 검정고시 안 볼 건데 130 00:04:50,957 --> 00:04:52,041 그럼 뭐 할 건데? 131 00:04:52,125 --> 00:04:53,793 (정혜) 할 줄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빈둥빈둥 132 00:04:53,876 --> 00:04:56,254 그렇게 그냥 쓸모없는 인간으로 계속 살 거야? 133 00:04:56,337 --> 00:04:58,589 엄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, 어? 134 00:04:58,673 --> 00:04:59,924 (택일) 가만있어 봐, 씨 135 00:05:00,008 --> 00:05:01,926 아니, 맨날 그, 후보만 하던 배구 실력으로 136 00:05:02,010 --> 00:05:04,929 아들 싸대기나 때리는 게, 그게 뭐 그건 쓸모 있는 거야, 그거는? 137 00:05:05,013 --> 00:05:06,556 [흥미로운 음악] 138 00:05:06,639 --> 00:05:09,142 대학 등록금 줄 돈도 없으면서 맨날, 아유 139 00:05:17,025 --> 00:05:19,027 [긴장되는 효과음] 140 00:05:23,698 --> 00:05:25,199 - (경찰4) 아! 잠시만요, 아 - (경찰3) 어유 141 00:05:26,075 --> 00:05:26,909 [신음] 142 00:05:28,494 --> 00:05:29,412 [상필의 안타까운 신음] 143 00:05:35,543 --> 00:05:37,003 [한숨] 144 00:05:45,219 --> 00:05:47,055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145 00:05:48,556 --> 00:05:50,308 (상필) 진짜 무인도로 뜨려고? 146 00:05:53,394 --> 00:05:54,270 [한숨] 147 00:05:54,604 --> 00:05:56,355 왜 말이 없어, 새끼야, 어디로 가게? 148 00:05:56,439 --> 00:05:59,025 (택일) 아, 몰라 그냥 꼴리는 대로 갈 거야, 그냥 149 00:05:59,108 --> 00:06:01,402 뭐, 꼴리는 목적지는 정해 놓고 가야 될 거 아니야 150 00:06:01,486 --> 00:06:04,530 (택일) 아, 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, 이 새끼야 151 00:06:04,614 --> 00:06:06,532 (상필) 나오긴 뭐가 나와, 이 새끼야, 씨 152 00:06:06,616 --> 00:06:09,160 술만 처먹으면 엄마 불쌍하다고 질질 짜는 새끼가 153 00:06:09,243 --> 00:06:10,203 (택일) 으응? 154 00:06:11,370 --> 00:06:12,955 엄마도 무인도 데리고 간다며 155 00:06:14,707 --> 00:06:16,042 (상필) 야, 그러지 말고 156 00:06:17,418 --> 00:06:18,711 나랑 같이 면접 보자 157 00:06:18,795 --> 00:06:20,755 너나 봐, 가서, 그 면접 158 00:06:21,506 --> 00:06:22,548 [못마땅한 신음] 159 00:06:25,593 --> 00:06:28,096 진짜 간다고, 나 혼자 두고? 160 00:06:30,181 --> 00:06:32,016 나 이 동네 지긋지긋하니까 161 00:06:33,976 --> 00:06:36,020 (택일) 금방 올 거야, 이 새끼야, 그, 쯧 162 00:06:38,731 --> 00:06:39,816 (상필) [한숨 쉬며] 가라 163 00:06:40,274 --> 00:06:41,943 [차분한 음악] 164 00:06:42,026 --> 00:06:43,820 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165 00:06:52,370 --> 00:06:53,496 [펜으로 삭삭 적는다] 166 00:06:57,667 --> 00:06:58,626 [펜을 탁 내려놓는다] 167 00:07:08,803 --> 00:07:10,430 (택일)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 하나요 168 00:07:10,721 --> 00:07:12,890 (매표원) 예,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가 엄청 많은데요 169 00:07:12,974 --> 00:07:16,978 (택일) 네, 그러니까 그중에 아무거나 하나 주세요 170 00:07:17,103 --> 00:07:19,647 (매표원) 그러니까 만 원으로 갈 수 있는 데가 엄청 많다고요 171 00:07:19,856 --> 00:07:22,817 (택일) 그러니까 그중에 그냥 아무 데나 하나 주시면 될 거 같은데요 172 00:07:24,110 --> 00:07:25,445 [마이크가 삐 울린다] 173 00:07:25,528 --> 00:07:26,529 지금 장난해요? 174 00:07:26,612 --> 00:07:28,906 (군인) 아니, 그 돈으로 어딜 간다고 175 00:07:29,449 --> 00:07:32,076 돈 없으면 논산 가요, 논산, 예? 176 00:07:32,160 --> 00:07:34,370 요샌 군인 월급도 쏠쏠해져서 괜찮아, 아주 [사람들이 투덜거린다] 177 00:07:34,454 --> 00:07:35,830 (여자1) 빨리빨리 좀 해요! 178 00:07:36,205 --> 00:07:37,874 (남자2) 뒤에 줄 서 있는 거 안 보여요? 179 00:07:43,129 --> 00:07:45,339 [통화 연결음] [정혜가 칼질을 탁탁 한다] 180 00:07:45,756 --> 00:07:49,427 [안내 음성]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... 181 00:07:53,347 --> 00:07:56,559 (주방 아줌마) 아이고, 엄마는 쎄가 빠지는데 182 00:07:56,642 --> 00:07:59,061 아들놈의 새끼는 또 말썽이네, 어? 183 00:08:12,783 --> 00:08:14,785 [흥미로운 음악] [택일의 코웃음] 184 00:08:14,869 --> 00:08:15,828 [택일이 숨을 후 내쉰다] 185 00:08:18,748 --> 00:08:19,790 [택일의 한숨] 186 00:08:25,463 --> 00:08:26,839 무슨 문제 있어? 187 00:08:28,341 --> 00:08:29,717 뭘 그렇게 쳐다봐? 188 00:08:30,426 --> 00:08:34,972 아, 이 동네는 정말 보자마자 말을 까고 189 00:08:36,098 --> 00:08:37,016 미국이야? 190 00:08:37,475 --> 00:08:41,687 하, 내가 먼저 반말했으니까 너도 반말하는 건 괜찮은데 191 00:08:42,522 --> 00:08:43,648 사람 기분 나쁘게 192 00:08:43,731 --> 00:08:45,942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고 묻잖아, 지금 193 00:08:46,025 --> 00:08:47,443 (택일) 그냥 본 거야 194 00:08:48,069 --> 00:08:49,111 보여서 195 00:08:49,445 --> 00:08:50,905 머리가 빨갛잖니 196 00:08:51,781 --> 00:08:53,449 콱, 그냥 197 00:08:54,450 --> 00:08:56,202 [날렵한 효과음]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98 00:09:03,084 --> 00:09:04,544 너 일로 와, 아! [담뱃불이 칙 꺼진다] 199 00:09:04,627 --> 00:09:07,338 아, 뜨거워, 아으! 200 00:09:08,047 --> 00:09:10,091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201 00:09:10,800 --> 00:09:12,593 [통화 연결음] 202 00:09:14,387 --> 00:09:15,263 [한숨] 203 00:09:15,429 --> 00:09:17,431 [휴대전화 진동음] 아유, 씨 204 00:09:18,516 --> 00:09:20,851 아, 어디 갔어, 이 계집애? 이거, 씨 205 00:09:23,271 --> 00:09:25,565 (주방 아줌마) 기냥 마, 다리몽둥이를 마 쥐어 뿌사 뿌라 206 00:09:25,648 --> 00:09:27,358 어디 싸돌아댕기지도 못하게 207 00:09:27,984 --> 00:09:29,443 으이구, 이놈의 새끼, 마 208 00:09:29,527 --> 00:09:30,945 [주방 아줌마가 접시를 달그락거린다] 209 00:09:31,028 --> 00:09:34,115 아니면 마, 어디로 마 저짝 저기로 마, 내쫓아 뿌든가 210 00:09:34,865 --> 00:09:35,908 으이구 211 00:09:37,368 --> 00:09:38,661 [주방 아줌마가 접시를 탁 내려놓는다] 212 00:09:39,870 --> 00:09:43,332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[지친 신음] 213 00:09:43,749 --> 00:09:46,043 [흥미로운 음악] 214 00:09:52,925 --> 00:09:54,427 가만있어 보자 215 00:09:54,510 --> 00:09:56,387 (택일) 홀에선 삼천 원 216 00:09:58,306 --> 00:10:00,308 [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] 217 00:10:34,175 --> 00:10:35,343 (공 사장) 가출했어요? 218 00:10:38,346 --> 00:10:40,514 한창 학교 갈 나이 같은데 219 00:10:41,682 --> 00:10:43,851 외출했는데요, 바람 쐬러 220 00:10:45,061 --> 00:10:46,520 낭만 있으시네요 221 00:10:46,604 --> 00:10:48,606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222 00:10:55,279 --> 00:10:56,947 [쾅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]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223 00:10:57,031 --> 00:10:58,491 [구만의 아파하는 신음] [동전이 쫘르륵 떨어진다] 224 00:10:58,574 --> 00:10:59,617 (구만) 아, 그릇 225 00:11:01,285 --> 00:11:03,371 [구만이 횡설수설한다] 226 00:11:03,454 --> 00:11:05,831 그릇을 안 갖고 와 가지고요 제가 그릇을... 227 00:11:07,875 --> 00:11:09,627 아니, 식사하세요 그릇을 안 가지고... 228 00:11:10,169 --> 00:11:11,253 [구만의 힘겨운 신음] 229 00:11:13,798 --> 00:11:15,216 [문발이 잘랑거린다]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230 00:11:15,299 --> 00:11:17,051 (공 사장) 신경 쓰지 말고 드세요 231 00:11:17,968 --> 00:11:19,345 퍼지면 맛없어요 232 00:11:19,428 --> 00:11:21,055 [불소리가 쉭 난다] 233 00:11:27,520 --> 00:11:29,063 [거친 숨소리] 234 00:11:31,857 --> 00:11:32,983 [고은이 경주를 툭툭 친다] (고은과 다미) 야 235 00:11:33,067 --> 00:11:34,485 [고은과 다미의 웃음] 236 00:11:36,028 --> 00:11:38,239 (다미) 너 집 나왔지, 아니야? 237 00:11:39,615 --> 00:11:40,533 근데 왜? 238 00:11:40,825 --> 00:11:42,243 같이 나가서 방 잡을래? 239 00:11:42,910 --> 00:11:44,453 셋이서 엔 빵 하면 싸 240 00:11:44,537 --> 00:11:46,705 (고은) 그래, 여기 시끄럽고 불편하잖아 241 00:11:47,039 --> 00:11:47,873 가자 242 00:11:48,457 --> 00:11:50,793 [드르렁대는 소리가 들린다] [콜록대는 소리가 들린다] 243 00:11:54,130 --> 00:11:55,589 [남자3의 못마땅한 신음] [한숨] 244 00:12:01,762 --> 00:12:05,182 아, 나는 몰라, 나는, 아 245 00:12:06,684 --> 00:12:07,935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246 00:12:10,104 --> 00:12:11,730 [남자4가 코를 드르렁 곤다] 247 00:12:12,773 --> 00:12:13,941 [남자4의 옅은 신음] 248 00:12:15,151 --> 00:12:17,236 [풀벌레 울음]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249 00:12:22,491 --> 00:12:24,410 [문이 달칵 열린다] [TV 소리가 흘러나온다] 250 00:12:25,578 --> 00:12:26,662 [문이 달칵 닫힌다] 251 00:12:29,874 --> 00:12:31,333 (상필) 아이, 참 252 00:12:37,381 --> 00:12:38,757 [상필이 스위치를 탁 켠다] [상필의 한숨] 253 00:12:40,593 --> 00:12:42,511 (상필) 아이, 왜 또 이러고 있어? 254 00:12:42,928 --> 00:12:45,181 밤엔 불 켜고 있으라니까 255 00:12:45,264 --> 00:12:46,432 안 추워 256 00:12:46,515 --> 00:12:48,767 (상필) 아니, 보일러 말고 전등 257 00:12:48,851 --> 00:12:49,935 밤이잖아, 밤 258 00:12:52,730 --> 00:12:53,939 근디 누구여? 259 00:12:54,273 --> 00:12:56,817 누구긴 누구여? 나 누군지 몰라? 260 00:12:57,943 --> 00:12:59,111 호랭이 261 00:12:59,403 --> 00:13:00,529 다시 봐 봐 262 00:13:01,155 --> 00:13:02,072 나 기억 안 나? 263 00:13:02,281 --> 00:13:03,532 호랭이 264 00:13:05,075 --> 00:13:06,911 나 상필이야, 우상필 265 00:13:07,536 --> 00:13:10,706 (상필) 이거 봐, 눈 나빠지니까 손자도 못 알아보잖아 266 00:13:10,789 --> 00:13:11,832 내일부터 불 켜고 있어 267 00:13:11,916 --> 00:13:13,083 그리고 돈도 내가 벌 거니까 268 00:13:13,167 --> 00:13:15,002 이 밤도 좀 제발 그만 까고, 이제 알았지? 269 00:13:15,753 --> 00:13:17,505 [상필이 봉투를 부스럭거린다] 270 00:13:18,380 --> 00:13:19,632 이거 할머니 좋아하는 거 271 00:13:24,053 --> 00:13:25,763 아직 밥 안 먹었지? 272 00:13:26,597 --> 00:13:28,015 (상필 할머니) 얼른 가 씻어 273 00:13:28,474 --> 00:13:31,644 냄새나, 개똥 냄새 274 00:13:38,400 --> 00:13:40,903 [흥미로운 음악] 275 00:13:41,904 --> 00:13:42,905 [택일의 한숨] 276 00:13:45,741 --> 00:13:46,617 [문이 달칵 닫힌다] 277 00:13:46,700 --> 00:13:47,701 (택일) 저기요 278 00:13:47,785 --> 00:13:50,871 저 '배달 직원 구함' 저거 진짜 숙식 제공해 줘요? 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279 00:13:53,457 --> 00:13:56,043 (공 사장) 학생한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거 같은데요 280 00:13:56,126 --> 00:13:58,295 아, 왜요? 나, 저기, 면허증도 있는데 281 00:13:58,379 --> 00:14:02,091 제가 받아 주면 가출이 더 길어지지 않습니까 282 00:14:02,174 --> 00:14:04,260 아, 저 가출 아니라니까요 283 00:14:05,219 --> 00:14:07,763 저, 저기, 자퇴해 가지고 학교 갈 일도 없어요 284 00:14:11,100 --> 00:14:12,476 [공 사장의 옅은 한숨] 285 00:14:16,814 --> 00:14:18,816 (공 사장) 일 시작하면 [철가방이 달그락거린다] 286 00:14:18,899 --> 00:14:22,152 적어도 서너 달은 해야 되는데 할 수 있겠어요? 287 00:14:22,319 --> 00:14:23,529 [숨을 씁 들이켠다] 288 00:14:26,949 --> 00:14:27,867 어, 구만 씨 289 00:14:31,579 --> 00:14:32,538 인사해요 290 00:14:32,621 --> 00:14:33,706 오늘부터 새로 일하게 된... 291 00:14:33,789 --> 00:14:34,623 (택일) 네? 292 00:14:34,707 --> 00:14:35,791 이름이... 293 00:14:37,710 --> 00:14:38,752 고택일입니다 294 00:14:38,836 --> 00:14:40,254 - (공 사장) 고택일 씨 - (택일) 예 295 00:14:40,713 --> 00:14:42,089 [구만이 살짝 웃는다] (공 사장) 여기는 배구만 씨 296 00:14:42,172 --> 00:14:44,341 (택일) 아, 예, 배구만 씨, 안녕하세요 297 00:14:44,425 --> 00:14:45,509 (구만) 예, 안녕하세요 298 00:14:46,927 --> 00:14:48,387 [구만의 당황한 신음] [동전이 쫘르륵 떨어진다] 299 00:14:49,305 --> 00:14:50,556 [공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] 300 00:14:50,639 --> 00:14:51,682 [구만의 웃음] [택일의 놀라는 신음] 301 00:14:51,765 --> 00:14:52,975 (공 사장) 아, 어디까지 굴러가? 302 00:14:53,726 --> 00:14:55,769 일단 지퍼부터 잠가요, 응? 303 00:14:55,853 --> 00:14:57,605 - (구만) 아유, 두세요, 제가 해요 - (공 사장) 아이, 괜찮아요 304 00:14:57,813 --> 00:15:00,024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305 00:15:05,696 --> 00:15:08,407 (상필) 하, 저것도 졸라 비싸네, 진짜 306 00:15:10,826 --> 00:15:13,203 - (동화) 핸드폰 사려고? - (상필) 어, 깜짝이야 307 00:15:13,579 --> 00:15:15,039 (상필) 아, 형 [동화의 웃음] 308 00:15:15,122 --> 00:15:16,874 (동화) 일찍 왔네, 어? 이 새끼, 이거 309 00:15:16,957 --> 00:15:18,584 (상필) 아, 진짜, 잘 지냈어요? 310 00:15:18,667 --> 00:15:19,877 (동화) 잘 지냈지, 인마 311 00:15:20,628 --> 00:15:23,589 (동화) 에, 여기 사장님이 내 친구야 [상필의 탄성] 312 00:15:23,672 --> 00:15:25,466 [웃으며] 긴장하지 마 313 00:15:26,008 --> 00:15:26,967 - (상필) 형, 근데 - (동화) 응 314 00:15:27,051 --> 00:15:28,844 (상필) 어떤 종류의 일이에요, 정확하게? 315 00:15:28,928 --> 00:15:29,803 (동화) 응? 316 00:15:29,887 --> 00:15:33,390 [픽 웃으며] 아이, 뭐, 가 보면 알지 뭐가 이렇게 급해? 317 00:15:33,599 --> 00:15:36,894 야, 오늘 가서 뭐, 이렇게 질문 같은 거 하지 말고 318 00:15:37,019 --> 00:15:38,062 오늘은 그냥 대답만 잘해 319 00:15:38,145 --> 00:15:39,647 - (동화) 어? 알았지? 이렇게 웃으면서 - (상필) 네 320 00:15:39,730 --> 00:15:41,815 - (동화) 우리 사장님 관상 보니까 - (상필) 알겠습니다 321 00:15:41,899 --> 00:15:43,484 [동화의 휘파람] 322 00:15:44,234 --> 00:15:46,070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23 00:15:46,862 --> 00:15:48,822 [쓱 끄는 소리가 들린다] 324 00:15:52,326 --> 00:15:53,869 [환풍기 작동음] 325 00:15:55,245 --> 00:15:56,288 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26 00:15:56,372 --> 00:15:57,456 [가스레인지 조작음] 327 00:15:57,539 --> 00:15:59,124 [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] 328 00:16:11,470 --> 00:16:13,931 [흥미로운 음악] 329 00:16:21,689 --> 00:16:22,564 안녕하세요 330 00:16:26,026 --> 00:16:27,152 안녕하세요 331 00:16:27,236 --> 00:16:29,822 (거석) 일로 와서 이거 뚜껑 좀 열어 봐 332 00:16:30,864 --> 00:16:31,991 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33 00:16:36,286 --> 00:16:37,955 [거석이 웍을 탁 내려놓는다] [가스레인지 조작음] 334 00:16:38,038 --> 00:16:39,873 [긴장되는 음악] [거석의 한숨] 335 00:16:44,420 --> 00:16:46,630 [익살스러운 효과음] 336 00:16:56,306 --> 00:16:58,350 [흥미로운 음악] 337 00:17:01,270 --> 00:17:02,229 (거석) 몇 살? 338 00:17:03,564 --> 00:17:04,773 십팔 339 00:17:05,816 --> 00:17:06,692 만으로 340 00:17:07,317 --> 00:17:08,360 고삐리? 341 00:17:08,694 --> 00:17:09,778 자퇴 342 00:17:09,862 --> 00:17:11,697 존댓말 배우기 전에 자퇴? 343 00:17:11,780 --> 00:17:13,657 배울 게 없어서 자퇴 344 00:17:14,783 --> 00:17:16,201 그럼 넌 천재? 345 00:17:16,285 --> 00:17:17,244 (택일) 응? 346 00:17:19,121 --> 00:17:20,289 [거석이 숨을 씁 들이켠다] 347 00:17:21,373 --> 00:17:22,332 (거석) 내가 348 00:17:23,500 --> 00:17:26,420 애가 조금 반항하고 그러는 건 좋아하는데 349 00:17:27,004 --> 00:17:29,381 애새끼가 어른 흉내 내고 그러면 혼난다 350 00:17:29,465 --> 00:17:30,716 나 애 아닌데? 351 00:17:34,011 --> 00:17:36,055 [짝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]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352 00:17:38,057 --> 00:17:39,808 [댕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] [공 사장의 옅은 한숨] 353 00:17:39,892 --> 00:17:41,894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354 00:17:44,855 --> 00:17:47,232 [파도가 철썩인다] 355 00:17:50,903 --> 00:17:52,029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356 00:17:52,112 --> 00:17:52,988 (정혜) 응 357 00:17:55,240 --> 00:17:56,492 [정혜와 택일이 살짝 웃는다] 358 00:18:10,047 --> 00:18:12,382 [오싹한 효과음] 359 00:18:12,466 --> 00:18:13,425 (택일) 씨발, 깜짝이야 360 00:18:13,509 --> 00:18:15,552 덤벼, 돼지 새끼야, 씨발, 덤... [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] 361 00:18:24,895 --> 00:18:26,146 - (택일) 응? - (구만) 밟아 362 00:18:26,230 --> 00:18:28,065 (택일) 씨발, 뭐야? 씨발 363 00:18:28,190 --> 00:18:30,192 [구만이 잠꼬대한다] 364 00:18:34,071 --> 00:18:35,531 아, 뭐지, 이 새끼들? 365 00:18:35,864 --> 00:18:36,990 [코를 드르렁 곤다] 366 00:18:37,282 --> 00:18:38,450 무를까? 367 00:18:38,534 --> 00:18:39,910 [잠꼬대한다] 368 00:18:40,577 --> 00:18:43,455 [구만의 힘겨운 신음] [거석이 컥컥댄다] 369 00:18:44,331 --> 00:18:46,083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370 00:18:46,166 --> 00:18:47,876 [택일이 코를 훌쩍인다]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371 00:18:50,045 --> 00:18:51,046 [택일의 한숨] 372 00:18:58,387 --> 00:18:59,596 (거석) 그래서 너같이 [택일의 놀라는 신음] 373 00:18:59,680 --> 00:19:01,640 비리비리한 새끼들은 안 되는 거야 374 00:19:01,723 --> 00:19:03,600 할 줄 아는 건 개뿔도 없으면서 375 00:19:03,684 --> 00:19:07,062 조금만 비위에 안 맞으면 도둑고양이마냥 도망갈 생각이나 하고 376 00:19:07,146 --> 00:19:09,356 넌 할 줄 아는 게 개기는 거밖에 없지? 377 00:19:09,439 --> 00:19:12,359 (택일) 응? 왜? 누가 도망을 가? 378 00:19:13,902 --> 00:19:15,112 나 똥 싸러 가는데 379 00:19:15,195 --> 00:19:17,614 (거석) 아, 그래? 괜한 오해를 했네 380 00:19:17,698 --> 00:19:20,033 그럼 어서 갔다 와 바지에 지리기 전에 381 00:19:21,243 --> 00:19:22,119 [거석의 힘주는 신음] 382 00:19:23,203 --> 00:19:24,329 [구시렁거린다] 383 00:19:27,124 --> 00:19:28,250 [구만의 놀라는 신음] 384 00:19:28,917 --> 00:19:30,752 (구만) 어, 그릇이 없어졌어요 385 00:19:30,836 --> 00:19:32,379 (거석) 다 있어, 새끼야 386 00:19:33,338 --> 00:19:36,300 [구만이 피식거린다] 387 00:19:40,470 --> 00:19:42,598 [흥미로운 효과음] 388 00:19:42,681 --> 00:19:45,017 (구만) 자, 이렇게 해서 넣으면 되고요 389 00:19:45,100 --> 00:19:48,353 그리고 뭐, 주소는 비데 찍고 그냥 가면 되니까 390 00:19:48,437 --> 00:19:50,480 그거는 걱정 안 하셔도 되고 391 00:19:50,564 --> 00:19:52,983 (거석) 야, 이 미친놈아 그럼 넌 똥 싸고 내비로 닦냐? 392 00:19:53,317 --> 00:19:54,318 [구만의 웃음] 393 00:19:54,401 --> 00:19:57,112 미친놈, 야, 너 이거 배달 나가서... 394 00:19:57,196 --> 00:19:58,113 좁아 395 00:19:58,197 --> 00:19:59,823 배달 나가서 이것 좀 하나씩 돌려, 자 396 00:20:00,032 --> 00:20:02,784 돌려, 꼼꼼하게, 꼼꼼하게 꼼꼼하게, 꼼꼼하게 해 [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] 397 00:20:02,868 --> 00:20:04,703 [거석의 웃음] (택일) 아, 뭐 하는 거야, 아침부터? 398 00:20:04,786 --> 00:20:05,704 (거석) 재밌잖아, 재밌잖아! 399 00:20:05,787 --> 00:20:08,165 (택일) 뭐가 재밌어, 씨발, 존나 유치한데! [거석이 소리친다] 400 00:20:08,290 --> 00:20:09,625 씨발, 아유, 씨발, 존나 유치한데 401 00:20:09,708 --> 00:20:10,959 - (거석) 재밌는데, 재밌는데 - 다녀오겠습니다 402 00:20:11,043 --> 00:20:11,960 [거석의 웃음] (택일) 존나 유치한데! 403 00:20:12,044 --> 00:20:13,420 (거석) 받아, 이씨 404 00:20:13,795 --> 00:20:14,922 싸가지 없는 새끼 405 00:20:15,005 --> 00:20:15,881 때려 봐 [익살스러운 신음] 406 00:20:15,964 --> 00:20:17,674 (거석) 야, 너... 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407 00:20:17,758 --> 00:20:19,843 야, 잠깐만, 여기 꼈어, 꼈어 408 00:20:20,093 --> 00:20:21,762 꼈어, 잡아, 나 팔 좀 잡아 줘 409 00:20:22,346 --> 00:20:24,848 아, 야, 야, 일로 와 야, 이 새끼야, 일로 안 와? 410 00:20:25,182 --> 00:20:27,851 야, 도와줘야지, 이 새끼야! 411 00:20:28,477 --> 00:20:30,896 (주방 아줌마) 아휴, 차라리 잘됐다, 마 412 00:20:31,396 --> 00:20:34,608 집 나가가 마 뒤지게 고생을 해 봐야 정신 차리지 413 00:20:34,691 --> 00:20:36,944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414 00:20:37,027 --> 00:20:38,654 아이고, 맞는다 415 00:20:38,737 --> 00:20:41,281 (주방 아줌마) 와 저번에, 와 알아봐 달라 칸 거 있잖아 416 00:20:41,615 --> 00:20:42,449 네 417 00:20:42,532 --> 00:20:44,952 (주방 아줌마) 그, 주인이 돈은 맞춰 주겠다 카는데 418 00:20:45,160 --> 00:20:48,038 [정혜의 한숨] 깎아 줘도 뭐, 부담스러운 돈이잖아 419 00:20:48,121 --> 00:20:49,873 (정혜) 어떻게든 마련해 봐야죠 420 00:20:50,249 --> 00:20:51,667 자리가 좋잖아요 421 00:20:51,750 --> 00:20:54,336 아유, 난 좀 께름직한데 422 00:20:55,712 --> 00:20:59,174 (주방 아줌마) 아, 그리고 막말로, 어? 장사 잘되면 그거를 와 내놓겠노? 423 00:20:59,258 --> 00:21:01,218 요새 경기도 좀 안 좋고 424 00:21:02,427 --> 00:21:03,720 괜찮아요 425 00:21:09,768 --> 00:21:12,437 음, 딱 좋네 426 00:21:12,521 --> 00:21:13,480 - (주방 아줌마) 개않나? - (정혜) 응 427 00:21:14,106 --> 00:21:16,066 [소란스럽다] 428 00:21:17,943 --> 00:21:18,986 (동화) 빨리 와 429 00:21:20,237 --> 00:21:22,114 야, 다 소주 안주다 430 00:21:23,031 --> 00:21:24,074 [동화와 상인1의 놀라는 신음] 431 00:21:24,157 --> 00:21:26,368 - (동화) 에헤, 사장님, 깜짝이야 - (상인1) 아, 미안해 432 00:21:28,203 --> 00:21:29,454 (동화) 아이고, 안녕하세요 433 00:21:29,538 --> 00:21:31,081 (상인2) 예, 안녕하세요 434 00:21:31,164 --> 00:21:32,916 (동화) 산낙지 들어왔나 보네? [상인2가 호응한다] 435 00:21:33,000 --> 00:21:34,126 많이 파세요! 436 00:21:42,259 --> 00:21:43,135 야 437 00:21:43,677 --> 00:21:45,679 (동화) 형 백바지 입었잖아 438 00:21:46,054 --> 00:21:48,348 간단한 거니까 긴장 풀어, 인마 439 00:21:48,432 --> 00:21:50,225 [동화의 웃음] (상필) 네 440 00:21:50,309 --> 00:21:52,686 (상인3) 미안해, 이자는 다 맞춰 넣었어 441 00:21:52,769 --> 00:21:54,896 (동화) [웃으며] 아이고, 참 나 442 00:21:54,980 --> 00:21:58,150 아이고, 뭐, 우리가 무슨 으악죽이러 온 것도 아니고, 참 나 443 00:21:58,233 --> 00:21:59,943 이자 받았으면 됐죠, 뭐 444 00:22:00,360 --> 00:22:02,279 우리 사장님 스타일 잘 아시잖아요 445 00:22:02,404 --> 00:22:04,781 '고객을 믿어라, 갚을 때까지' 446 00:22:04,865 --> 00:22:05,782 [상인3의 웃음] 447 00:22:05,866 --> 00:22:09,286 지난번처럼 그렇게 전화기 꺼 놓고 연락 안 되는 그런... 448 00:22:09,369 --> 00:22:11,246 그런 좆같은 상황만 없으면 돼요 449 00:22:11,330 --> 00:22:13,623 (상인3) [웃으며] 아유, 알았어, 알았어, 뭐 450 00:22:13,707 --> 00:22:15,834 (동화) 치, 아이고 451 00:22:16,460 --> 00:22:18,754 (동화) 아이, 또 뭐 이렇게 많이 갖고 와? 452 00:22:18,837 --> 00:22:19,838 (상인3) 많이 먹어, 어? [상인3의 웃음] 453 00:22:19,921 --> 00:22:22,049 (동화) 참, 또 낮술 하게 만드네 454 00:22:22,466 --> 00:22:23,300 먹어 455 00:22:23,383 --> 00:22:25,052 (상필) 형, 의외로 별거 없네요? 456 00:22:25,135 --> 00:22:27,721 나는 굉장히 험악해질 줄 알았는데 [상인3이 말한다] 457 00:22:27,804 --> 00:22:28,764 (동화) 자식 458 00:22:29,765 --> 00:22:32,642 저 양반 다리 다치기 전엔 험악했지 459 00:22:32,726 --> 00:22:35,228 아홉 번 잘하다가 한 번 있는 지랄 때문에 460 00:22:35,312 --> 00:22:36,980 맛탱이 가는 게 이 바닥이야 461 00:22:37,647 --> 00:22:39,441 집중해, 응? 462 00:22:39,524 --> 00:22:40,442 (상필) 네 463 00:22:40,525 --> 00:22:42,486 [TV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 [거석의 시원한 숨소리] 464 00:22:43,612 --> 00:22:44,571 (거석) 어, 나온다 465 00:22:45,530 --> 00:22:46,782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466 00:22:47,491 --> 00:22:49,034 (택일) 저기, 나도 한잔 줘 봐요 467 00:22:50,410 --> 00:22:51,953 아, 줘 봐 봐요, 좀 468 00:22:52,454 --> 00:22:53,538 [픽 김 새는 소리가 들린다] 469 00:22:53,997 --> 00:22:55,248 [거석의 한숨] (구만) 콜라 드세요 470 00:22:55,332 --> 00:22:56,291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471 00:22:56,374 --> 00:22:58,585 (택일) 뭐야, 이게, 콜라가, 아이 472 00:22:59,252 --> 00:23:00,170 [택일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] 473 00:23:00,921 --> 00:23:02,047 너 고향이 어디냐? 474 00:23:02,130 --> 00:23:03,173 (택일) 서울요 475 00:23:03,256 --> 00:23:05,342 서울이 수질이 많이 안 좋아졌네 476 00:23:05,717 --> 00:23:06,802 대가리 이렇게 하고 다니면 477 00:23:06,885 --> 00:23:09,429 졸라게 맞고 또 맞고 세 대 맞고 더 그랬을 텐데 478 00:23:09,513 --> 00:23:12,307 그, 아저씨 머리나 좀 잘 드라이하고 말씀하세요 479 00:23:12,474 --> 00:23:13,892 (택일) 어유, 저 기름 봐, 저거 480 00:23:13,975 --> 00:23:16,478 아유, 씨발, 더러워, 진짜 안 감나 봐 481 00:23:16,561 --> 00:23:18,605 (거석) 아저씨라 그러지 말고 형이라 그래야지? 482 00:23:19,314 --> 00:23:22,859 너 한 번만 더 아저씨라 그러면 너 평생 기저귀 차게 해 준다 483 00:23:22,943 --> 00:23:26,071 아저씨 원래 직업 주방장 아니죠, 응? 484 00:23:26,279 --> 00:23:28,990 (택일) 아, 그, 뭐였을까? [거석의 못마땅한 숨소리] 485 00:23:29,449 --> 00:23:31,243 헤어 디자이너 같은 거였을까? 486 00:23:31,326 --> 00:23:33,453 [택일과 구만의 웃음] 487 00:23:34,496 --> 00:23:37,332 (거석) 아니, 이거는 학교도 때려치워 대가리도 병신이야 488 00:23:37,415 --> 00:23:40,377 어디서 스폰을 받은 그런 느낌도 없는 거 같고 489 00:23:40,460 --> 00:23:42,003 - 뭐가? 어? - (거석) 뭐지, 넌? 490 00:23:42,087 --> 00:23:43,213 엄마가 버린 건가? 491 00:23:43,797 --> 00:23:46,091 (거석) 아, 후레자식이구나, 너? 후레자식 492 00:23:46,174 --> 00:23:47,134 아, 나, 씨발, 진짜 [거석의 비웃음] 493 00:23:47,217 --> 00:23:48,051 (거석) [웃으며] 후레자식 494 00:23:48,135 --> 00:23:49,261 (택일) 말 좆같이 하네, 정말 495 00:23:49,344 --> 00:23:52,180 [젓가락을 탁 내려놓으며] 내가 두 번은 안 봐줘, 씨발, 붙어 496 00:23:52,430 --> 00:23:54,975 일어나, 붙어! 씨발, 내가 그날 방심했지 497 00:23:55,058 --> 00:23:58,019 (거석) 그럼 아침에 개긴 것까지 기절 6시간 코스로다가 498 00:23:58,103 --> 00:23:59,855 - 이번엔 조금 셀 거야 - (택일) 지랄하네, 미친 [구만이 콜록거린다] 499 00:23:59,938 --> 00:24:02,357 (거석) 야, 볼륨 좀 높여 봐 옆에 그, 비명 소리 들릴라 500 00:24:02,440 --> 00:24:04,442 [거석의 기합] [음악 소리가 점점 커진다] 501 00:24:06,153 --> 00:24:07,821 [택일의 놀라는 신음] [거석의 신나는 신음] 502 00:24:12,492 --> 00:24:13,410 춤추는 거야, 지금? 503 00:24:13,493 --> 00:24:14,953 (거석) ♪ Knock knock knock knock knock on my door ♪ 504 00:24:15,036 --> 00:24:16,872 ♪ Knock knock knock knock knock on my door ♪ 505 00:24:16,955 --> 00:24:18,456 ♪ Come in come in come in baby... ♪ 506 00:24:18,540 --> 00:24:19,875 그런 춤 없는데? [거석이 흥얼거린다] 507 00:24:20,876 --> 00:24:22,502 (택일) 어? 춤 그렇게 추는 거 아닌데 508 00:24:23,211 --> 00:24:24,045 춤추지 마 509 00:24:24,129 --> 00:24:25,005 (거석) ♪ 쿵 쿵 ♪ 510 00:24:25,088 --> 00:24:26,006 (택일) 춤추지 마 511 00:24:26,089 --> 00:24:26,965 (거석) ♪ 쿵 쿵 ♪ 512 00:24:27,048 --> 00:24:29,050 트와이스 능욕하지 말라고 씨발 새끼야! 513 00:24:29,134 --> 00:24:30,218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(거석) 빡! 514 00:24:30,302 --> 00:24:31,303 [구만의 놀라는 신음] [거석의 웃음] 515 00:24:31,386 --> 00:24:32,888 [택일이 털썩 쓰러진다] [거석이 흥얼거린다] 516 00:24:44,399 --> 00:24:45,984 [TV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 517 00:24:46,067 --> 00:24:47,736 (고은) 너도 같이 가자, 술 사 준대 518 00:24:48,278 --> 00:24:51,072 (경주) 너희들끼리 가, 난 할 일이 좀 있어서 519 00:24:53,325 --> 00:24:54,618 (다미) 근데 너 몇 살이야? 520 00:24:55,035 --> 00:24:56,244 우리랑 갑인가? 521 00:24:56,494 --> 00:24:57,412 열여덟 522 00:24:57,579 --> 00:24:59,748 (고은) 헐, 대박, 동생이었어? 523 00:24:59,831 --> 00:25:01,791 (다미) 근데 계속 반말한 거야? [휴대전화 메시지 수신음] 524 00:25:02,000 --> 00:25:04,127 - (다미) 아이씨 - (고은) 야, 도착했대 525 00:25:04,252 --> 00:25:05,253 (고은) 빨리 나오라는데? 526 00:25:06,004 --> 00:25:07,005 (경주) 나 먼저 간다 527 00:25:08,632 --> 00:25:09,799 키는 1층에 맡겨 놔 528 00:25:14,221 --> 00:25:15,138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529 00:25:20,143 --> 00:25:21,311 [헛기침] 530 00:25:22,729 --> 00:25:23,647 [택일의 놀라는 신음] 531 00:25:25,440 --> 00:25:28,652 아, 씨발, 볼수록 놀랍네 이 새끼, 이거 532 00:25:29,110 --> 00:25:31,029 (택일) 아, 이 돼지 새끼, 이거, 씨 533 00:25:32,697 --> 00:25:34,366 확 죽일까, 이거, 그냥? 534 00:25:34,449 --> 00:25:35,367 콱, 씨 535 00:25:36,284 --> 00:25:38,662 아으, 씨발 새끼, 진짜, 씨 536 00:25:39,871 --> 00:25:40,705 [당황한 신음] 537 00:25:40,789 --> 00:25:42,791 (거석) 나 아직 안 자는데, 꿀꿀 538 00:25:43,667 --> 00:25:45,794 어, 미안합니다 539 00:25:47,003 --> 00:25:48,255 (택일) 자고 있는 줄 알았어요 540 00:25:50,173 --> 00:25:51,925 [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] 541 00:25:53,468 --> 00:25:55,887 [밝은 음악] 542 00:25:58,139 --> 00:25:59,349 (상필) 아, 잘 안되네 543 00:25:59,641 --> 00:26:02,352 (동화) 그게 아니라 손목을 이용해야 된다고, 손목을 544 00:26:02,435 --> 00:26:04,813 - (상필) 손목? - 스냅, 어? 스냅, 쫙쫙 545 00:26:04,896 --> 00:26:07,107 (동화) 스냅, 어깨는 거들 뿐 546 00:26:07,190 --> 00:26:08,316 손목은 날릴 뿐 547 00:26:08,900 --> 00:26:11,653 - (동화) 자, 약국 스냅 - (상필) 스냅 548 00:26:11,736 --> 00:26:13,446 - (동화) 횟집 스냅 - 횟집 스냅 549 00:26:13,530 --> 00:26:14,990 - (동화) 호떡집 스냅 - 호떡집 스냅 550 00:26:15,073 --> 00:26:16,783 [대화 소리가 들린다] (동화) 어? 551 00:26:16,866 --> 00:26:19,202 어때? 감이 좀 와? 552 00:26:19,286 --> 00:26:20,996 (주방 아줌마) 아이고, 아는 사람 좋다는 게 뭐고? 553 00:26:21,079 --> 00:26:21,913 (동화) 감이 좀 오냐고 554 00:26:21,997 --> 00:26:25,542 (주방 아줌마) 아들 하나 있는 거 사람 만들려고 가게 한다 안 카나, 어? 555 00:26:25,625 --> 00:26:27,043 쪼매만 더 빼 도 [상인4의 못마땅한 신음] 556 00:26:27,127 --> 00:26:28,003 [전화벨이 울린다] 557 00:26:28,086 --> 00:26:29,921 (공 사장) [수화기를 달칵 들며] 예, 장풍반점입니다 558 00:26:30,839 --> 00:26:32,215 예, 괜찮습니다 559 00:26:33,008 --> 00:26:34,217 (공 사장) 짜장 하나요! 560 00:26:37,220 --> 00:26:38,972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[주변이 시끌시끌하다] 561 00:26:40,348 --> 00:26:42,058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562 00:26:42,142 --> 00:26:44,269 [흥미로운 음악] 563 00:26:44,352 --> 00:26:47,272 (택일) 누가 짜장면을, 씨, 여기까지 564 00:26:47,897 --> 00:26:48,773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565 00:26:48,857 --> 00:26:49,816 아으! 566 00:26:51,192 --> 00:26:53,403 [가쁜 숨소리] 567 00:27:01,036 --> 00:27:02,203 짜장면 시켰니? 568 00:27:02,662 --> 00:27:03,747 짱깨였냐? 569 00:27:04,164 --> 00:27:05,540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570 00:27:05,623 --> 00:27:06,458 [택일이 코를 훌쩍인다] 571 00:27:07,959 --> 00:27:10,003 (택일) 너 그렇게 선빵 치고 토끼니까 572 00:27:11,129 --> 00:27:13,131 기분 좋디? 이긴 거 같아? 573 00:27:13,548 --> 00:27:16,051 야, 내가 너를 존나 찾아다녔다고 [경주의 한숨] 574 00:27:16,134 --> 00:27:18,970 근데 씨발, 손수 짜장면을 시켜 먹어? 575 00:27:19,054 --> 00:27:20,180 한 그릇을? 576 00:27:20,263 --> 00:27:21,264 이 높은 데까지? 씨 577 00:27:21,348 --> 00:27:23,600 (경주) 내 몸에 한 번만 더 손대면 가만 안 둔다 578 00:27:23,683 --> 00:27:25,518 에? 어쩔 건데? 579 00:27:25,602 --> 00:27:27,395 (택일) 싫은데, 에, 어유, 진짜 580 00:27:27,729 --> 00:27:29,314 - (경주) 야 - (택일) 뭐? [우두둑 소리가 들린다] 581 00:27:30,648 --> 00:27:32,108 (경주) 오늘도 네가 먼저 시비를 건 거야 그렇지? 582 00:27:32,192 --> 00:27:33,818 (택일) 아유, 깝치지 마, 뒈지려고, 진짜 583 00:27:33,902 --> 00:27:34,778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584 00:27:35,820 --> 00:27:37,405 이런, 씨 [택일의 당황하는 신음] 585 00:27:37,489 --> 00:27:39,157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586 00:27:39,699 --> 00:27:40,617 [택일의 겁먹은 신음] 587 00:27:43,036 --> 00:27:44,788 (경주) 아이씨, 진짜 588 00:27:46,206 --> 00:27:47,165 [경주의 한숨] 589 00:27:47,624 --> 00:27:49,584 (택일) 아, 이런 또라이가, 진짜! 590 00:27:49,667 --> 00:27:50,710 [택일의 기합] [경주의 힘겨운 신음] 591 00:27:52,670 --> 00:27:55,632 (택일) [바닥을 탁 치며] 아유, 아유, 진짜! 야, 뒈질래, 진짜? 592 00:27:55,715 --> 00:27:57,092 - (경주) 야 - (택일) 뭐? 593 00:27:57,801 --> 00:27:58,760 [경주의 성난 숨소리] 594 00:28:00,512 --> 00:28:01,513 [택일의 놀라는 신음] 595 00:28:04,557 --> 00:28:05,767 아니야 [경주의 한숨] 596 00:28:05,850 --> 00:28:07,560 (택일) 그대로 있어, 나 진짜 아니야 597 00:28:07,644 --> 00:28:09,604 실수야, 오지 마! 씨발, 오지 마, 아니야 598 00:28:10,146 --> 00:28:12,190 아, 미안해 [경주의 한숨] 599 00:28:12,899 --> 00:28:13,775 잘못했어 600 00:28:14,275 --> 00:28:16,778 옷을, 옷을 왜 벗지, 어? 601 00:28:17,529 --> 00:28:18,905 우리 대화로 풀어 볼까? 602 00:28:18,988 --> 00:28:20,740 [택일의 당황한 신음] 603 00:28:22,075 --> 00:28:23,410 말로 하는 게 어떨까? 604 00:28:26,579 --> 00:28:29,666 [퍽퍽 치는 소리가 들린다]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605 00:28:29,916 --> 00:28:31,459 [놀라는 숨소리] [풀벌레 울음] 606 00:28:33,253 --> 00:28:34,254 [힘겨운 신음] 607 00:28:35,588 --> 00:28:37,924 아, 추워 608 00:28:38,007 --> 00:28:39,050 [헛기침] 609 00:28:50,145 --> 00:28:51,146 (택일) 3천 원? 610 00:28:53,064 --> 00:28:56,234 아, 홀에서만 3천 원이야! 611 00:28:56,317 --> 00:28:58,403 [목소리가 메아리친다] 612 00:28:59,112 --> 00:29:01,448 [거석의 웃음] [보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613 00:29:05,201 --> 00:29:06,286 (공 사장) 괜찮아요? 614 00:29:06,369 --> 00:29:08,663 (택일) [가쁜 숨을 내쉬며] 네, 괜찮아요 615 00:29:09,581 --> 00:29:11,082 (거석) [웃으며] 아, 저 병신 616 00:29:11,791 --> 00:29:13,835 아, 왜 이렇게 처맞고 다녀? 617 00:29:13,918 --> 00:29:16,129 사람 때리기도 미안하게, 이 새끼야 618 00:29:16,212 --> 00:29:17,255 [코를 훌쩍인다] [거석이 중얼거린다] 619 00:29:17,338 --> 00:29:19,257 (공 사장) 괜찮다니까 다행이긴 한데 620 00:29:19,340 --> 00:29:22,510 또 이렇게 근무 시간에 말도 없이 사라지고 이러면 안 됩니다 621 00:29:22,594 --> 00:29:23,470 (택일) 네 622 00:29:24,721 --> 00:29:26,222 (공 사장) 오늘 일당은 뺄게요 623 00:29:26,306 --> 00:29:28,558 [거석의 웃음] 624 00:29:30,977 --> 00:29:33,229 그러면 천 원 더 빼 주세요, 월급에서 625 00:29:33,480 --> 00:29:34,564 (공 사장) 응? 626 00:29:34,647 --> 00:29:36,941 아, 그 또라이가 3천 원밖에 안 주고 가 가지고 627 00:29:38,902 --> 00:29:40,445 죄송하게 됐습니다, 제가 628 00:29:43,323 --> 00:29:45,742 그건 나중에 직접 가서 받아요 629 00:29:45,909 --> 00:29:48,203 (공 사장) 그런 인연은 또 만나게 돼 있으니까 630 00:29:50,580 --> 00:29:52,290 [문이 달칵 닫힌다] (거석) 아, 저 미친놈, 저거 631 00:29:52,373 --> 00:29:54,918 [휴대전화 벨 소리] 야, 야, 야, 줘 봐, 줘 봐, 빨리! 632 00:29:56,294 --> 00:29:59,756 이 새끼, 이 새끼 누구야? 이 새끼, 이놈의 새끼, 이거 633 00:30:03,176 --> 00:30:04,010 여보세요 634 00:30:04,093 --> 00:30:05,929 오늘 낮에 너희 엄마랑 어떤 아줌마들이랑 635 00:30:06,012 --> 00:30:07,347 막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던데 636 00:30:07,430 --> 00:30:08,932 너 혹시 나 몰래 무슨 사고 쳤냐? 637 00:30:09,015 --> 00:30:10,517 (거석) 글쎄, 잘 모르겠네, 병신아 638 00:30:10,600 --> 00:30:12,852 (상필) 왜 몰라, 병신아 막 고개 숙이고 그러던데 639 00:30:12,936 --> 00:30:14,354 - (거석) 병신이니까 모르지, 병신아 - 뭐야, 이거? 640 00:30:14,437 --> 00:30:15,980 - (거석) 이 짬뽕아 - 얼굴 좀 봐 봐 641 00:30:17,482 --> 00:30:18,525 뭐야? 씨발 642 00:30:20,276 --> 00:30:21,736 누, 누, 누구, 누구세요? 643 00:30:22,403 --> 00:30:23,571 택일이 죽었다 644 00:30:24,823 --> 00:30:27,200 (거석) 오늘 어떤 놈한테 뒈지게 맞아서 그만 645 00:30:28,243 --> 00:30:29,869 생을 마감하고 말았지 646 00:30:30,870 --> 00:30:32,205 - (거석) 난 택일이 누나야 - (택일) 미쳤나 봐 647 00:30:32,288 --> 00:30:33,331 (거석) 할 말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648 00:30:33,414 --> 00:30:34,290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! 649 00:30:34,374 --> 00:30:35,792 (택일) 아, 왜 남의 전화에 손을 대고 있어? 짜증 나게 650 00:30:35,875 --> 00:30:37,210 (거석) 누구니? 누구니? [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] 651 00:30:38,461 --> 00:30:39,671 (택일) 아유, 씨 652 00:30:40,338 --> 00:30:41,214 [거석의 웃음] 653 00:30:42,757 --> 00:30:43,716 [택일이 구시렁거린다] 654 00:30:45,802 --> 00:30:46,678 아, 왜? 655 00:30:47,011 --> 00:30:50,598 (상필) 야, 너, 너 너 방금, 방금 누구냐, 걔? 656 00:30:50,807 --> 00:30:51,683 (상필) 너 납치당했어? 657 00:30:52,100 --> 00:30:54,477 아, 몰라, 아, 좆같이 생겼지? 658 00:30:54,561 --> 00:30:56,187 (택일) 실물은 더 좆같아, 이씨 [장난감이 삑 울린다] 659 00:30:56,604 --> 00:30:58,314 뭐, 뭔데? 무슨 일인데? 660 00:30:58,398 --> 00:30:59,983 오늘 너희 엄마 봤다고 661 00:31:00,066 --> 00:31:02,443 아, 뭐, 엄마 왜, 또, 뭐? 662 00:31:02,527 --> 00:31:04,237 아, 몰라, 시장에서 어떤 아줌마들이랑 얘기하는데 663 00:31:04,320 --> 00:31:05,905 분위기가 진짜 묘하더라니까 664 00:31:05,989 --> 00:31:07,824 몰라, 이 새끼야, 뭐, 뭐 하려나 보지 665 00:31:07,949 --> 00:31:09,409 그런 거로 전화하지 마 이 미친 새끼야 666 00:31:09,492 --> 00:31:11,160 아, 그게 아니라 진짜 이상했다니까 667 00:31:11,244 --> 00:31:12,704 - (택일) 끊어 - (상필) 이... [통화 종료음] 668 00:31:14,747 --> 00:31:16,374 (상필) 하, 이 미친 새끼 이거 669 00:31:16,457 --> 00:31:18,209 어디서 도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야? 진짜 670 00:31:22,088 --> 00:31:23,923 [장난감이 삑 울린다] [거석의 놀라는 신음] 671 00:31:25,967 --> 00:31:29,137 아, 죽이고 싶다, 진짜, 씨 672 00:31:29,220 --> 00:31:30,847 [문이 스르륵 열린다] 673 00:31:35,393 --> 00:31:36,227 [택일의 한숨] 674 00:31:44,485 --> 00:31:45,445 [코를 훌쩍인다] 675 00:31:47,739 --> 00:31:51,784 (거석) 씁, 야, 너는 그렇게 쥐어 터지고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냐? 676 00:31:51,868 --> 00:31:54,495 아, 그럼 같이 엉겨서 쥐어패요, 그러면? 계집애를? 677 00:31:54,579 --> 00:31:55,413 (거석) 뭐라고? 678 00:31:56,289 --> 00:31:57,123 (택일) 응? 679 00:31:57,206 --> 00:31:58,291 여자? 680 00:31:58,374 --> 00:32:00,209 (거석) 야, 너 여자한테 맞은 거였어? 681 00:32:00,293 --> 00:32:03,212 야, 이 단무지 대가리 이 새끼 진짜 멋있는 새끼네, 이거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682 00:32:03,963 --> 00:32:05,798 [거석의 웃음] 683 00:32:05,882 --> 00:32:07,342 여자한테? [거석의 웃음] 684 00:32:07,425 --> 00:32:08,384 (택일) 아, 웃지 마! 685 00:32:10,219 --> 00:32:12,847 (거석) [웃으며] 아, 병신, 여자한테 두드려 맞... 686 00:32:14,849 --> 00:32:16,684 (성현) 아, 러브 샷 해야지, 러브 샷 687 00:32:16,768 --> 00:32:18,019 (대천) 알았어, 알았어 야, 러브 샷, 러브 샷, 어 688 00:32:18,102 --> 00:32:19,270 (고은) 러브 샷, 러브... 689 00:32:19,354 --> 00:32:21,064 (성현) [웃으며] 쟤 웃는 거 봤어? 690 00:32:21,147 --> 00:32:22,190 (고은) 표정 봐 691 00:32:22,899 --> 00:32:23,816 (다미) 어, 왔어? 692 00:32:24,108 --> 00:32:25,944 인사해, 저번에 만난 오빠들 693 00:32:26,361 --> 00:32:27,737 지금 뭐 하는 거야? 694 00:32:28,404 --> 00:32:30,198 나 방에 남자들 오는 거 싫은데 695 00:32:30,448 --> 00:32:32,700 (성현) [픽 웃으며] 금방 갈게요 696 00:32:32,909 --> 00:32:34,327 와서 한 잔만 해요 697 00:32:34,410 --> 00:32:36,788 (대천) 어, 그래, 야, 우리가 맛있는 거 많이 사 왔어 698 00:32:36,871 --> 00:32:38,164 야, 같이 한잔하자, 어? 699 00:32:40,333 --> 00:32:42,210 뭐야, 씨발, 분위기 이상하게 만드네 700 00:32:42,293 --> 00:32:46,047 (다미) 야, 오빠들 무안하게 왜 그래? 재수 없게 701 00:32:46,130 --> 00:32:47,507 (경주) 같이 얻은 방이잖아 702 00:32:48,049 --> 00:32:49,550 서로 싫어하는 거 안 했으면 좋겠는데 703 00:32:49,634 --> 00:32:51,511 (고은) 야, 너만 돈 냈냐? 704 00:32:51,678 --> 00:32:54,263 [다미의 헛웃음] 뭔데 이래라저래라 지랄이야? 705 00:32:54,347 --> 00:32:55,932 (성현) 아유, 가자, 그냥 706 00:32:56,015 --> 00:32:57,392 오늘은 그냥 여기서 빠지는 게 낫겠다 707 00:32:57,475 --> 00:32:58,476 [고은의 못마땅한 신음] 갈게, 우리 708 00:32:58,559 --> 00:33:01,229 (다미) 괜찮아요, 오빠, 쟤 신경 쓰지 마요 709 00:33:01,312 --> 00:33:02,689 (고은) 아, 그래, 놀다 가 710 00:33:02,772 --> 00:33:04,315 적당히 해, 이 미친년아 711 00:33:04,399 --> 00:33:07,235 (대천) 그래, 한참 재밌었는데 놀다 가자, 어? [다미의 웃음] 712 00:33:07,318 --> 00:33:08,444 내 말 안 들려? 713 00:33:09,445 --> 00:33:11,072 [풀벌레 울음] 714 00:33:15,576 --> 00:33:16,536 [혀를 쯧 찬다] 715 00:33:17,453 --> 00:33:18,746 [택일의 한숨] 716 00:33:23,126 --> 00:33:25,086 (택일) 아, 아이, 쯧 717 00:33:31,342 --> 00:33:32,802 아유, 진짜 왜 이래? [거석의 웃음] 718 00:33:32,885 --> 00:33:35,638 왜, 왜 이래, 정말, 왜 이래 미쳤나 봐, 진짜 719 00:33:35,722 --> 00:33:37,306 [거석이 코를 드르렁 곤다]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720 00:33:38,850 --> 00:33:42,186 (거석) 야, 엄마 보고 싶어서 질질 짜냐? 721 00:33:42,270 --> 00:33:44,731 (택일) 아, 뭔 소리야? 안 보고 살기로 했다니까 722 00:33:46,107 --> 00:33:48,109 (거석) 평생? 너 뒈질 때까지? 723 00:33:52,071 --> 00:33:55,074 그냥 다 싫대요, 내가 하는 게, 예? 724 00:33:56,451 --> 00:33:59,078 그러니까 안 보고 사는 게 편해 엄마도 725 00:33:59,162 --> 00:34:00,788 (거석) 아유, 저 찐따 새끼 726 00:34:00,872 --> 00:34:02,540 저런 새끼는 그냥 꼴통이 뽀개질 때까지 727 00:34:02,623 --> 00:34:04,000 때려 죽여야 되는데, 아유 728 00:34:04,083 --> 00:34:05,668 엄마가 아주 성불이네, 성불 729 00:34:05,752 --> 00:34:07,795 (택일) 아, 뭐, 맞으면 뭐, 해결이 되나? 730 00:34:07,879 --> 00:34:09,172 어? 뭐가 바뀌어요? 731 00:34:10,173 --> 00:34:11,966 (거석) 아이고, 참 732 00:34:12,759 --> 00:34:14,927 (택일) 아주 그냥 한 대도 안 맞고 자랐나 봐, 어? 733 00:34:15,011 --> 00:34:17,096 곱게 자랐나 봐 이 모양 이 꼴인 거 보면 734 00:34:17,764 --> 00:34:19,974 아, 왜 갑자기 잠이 쏟아지지? 735 00:34:20,641 --> 00:34:23,686 [거석의 편안한 신음] (택일) 아, 아, 존나 열받아, 진짜, 어유, 씨 736 00:34:23,770 --> 00:34:24,771 [거석의 웃음] 737 00:34:25,313 --> 00:34:26,689 (대천) 아유!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738 00:34:26,773 --> 00:34:28,357 [긴장되는 음악] [성현의 탄성과 웃음] 739 00:34:28,858 --> 00:34:31,402 (대천) 야, 너 맷집 무지하게 좋다, 어? 740 00:34:31,486 --> 00:34:32,403 아유 [경주의 성난 신음] 741 00:34:32,487 --> 00:34:34,447 [경주의 거친 숨소리] 742 00:34:34,906 --> 00:34:36,532 뭐야, 뭐, 권투 했어? 어? 743 00:34:36,616 --> 00:34:38,659 (경주) 입 다물고 덤벼, 이 양아치 새끼야 744 00:34:39,535 --> 00:34:40,578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745 00:34:40,661 --> 00:34:41,871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746 00:34:41,954 --> 00:34:42,830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747 00:34:44,582 --> 00:34:45,625 [고은의 놀라는 숨소리] [성현의 웃음] 748 00:34:45,708 --> 00:34:46,751 - (대천) 어유, 씨 - (고은) 오빠 749 00:34:46,834 --> 00:34:48,461 [거친 숨소리] 750 00:34:48,544 --> 00:34:50,922 (대천) 어? 뭐야? 751 00:34:51,214 --> 00:34:52,507 [성현의 웃음] 752 00:34:52,590 --> 00:34:54,092 - (대천) 이런 미친년, 이게! - (고은) 코피 나는데? 753 00:34:54,175 --> 00:34:55,134 (대천) 아유! 754 00:34:55,218 --> 00:34:56,052 [대천의 힘주는 신음] 755 00:34:56,135 --> 00:34:56,969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756 00:34:57,428 --> 00:34:58,846 [고은과 다미의 놀라는 신음] 757 00:34:59,222 --> 00:35:00,932 [경주의 거친 숨소리]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758 00:35:01,599 --> 00:35:03,434 [대천이 소리친다]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759 00:35:04,602 --> 00:35:07,021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(성현) 뭐, 권투 선수야? 응? 760 00:35:08,397 --> 00:35:09,816 링에선 이런 거 없지, 어? [경주의 성난 숨소리] 761 00:35:10,191 --> 00:35:11,984 [성현이 경주를 퍽 걷어찬다]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762 00:35:12,068 --> 00:35:13,027 말해 봐 763 00:35:14,654 --> 00:35:16,239 (모텔 주인) 왜 싸우고 난리들이야? [경주의 거친 숨소리] 764 00:35:16,322 --> 00:35:18,449 이거, 이거, 부서진 거 어떡할 거야, 이거? 아유 765 00:35:19,659 --> 00:35:21,953 (대천) 야, 야, 뭐야, 뭐야, 씨발, 야! 766 00:35:22,036 --> 00:35:23,246 [긴박한 음악] 767 00:35:23,329 --> 00:35:24,997 (대천) 야, 빨간 머리! [경주의 다급한 숨소리] 768 00:35:25,081 --> 00:35:26,999 아유, 씨발, 진짜 769 00:35:27,083 --> 00:35:28,251 너 잡히면 뒈진다! 770 00:35:28,334 --> 00:35:30,211 [자동차 경적이 요란하다]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771 00:35:34,173 --> 00:35:35,091 비켜, 비켜! 772 00:35:35,675 --> 00:35:37,468 아, 비켜! 773 00:35:37,552 --> 00:35:38,719 비켜! 774 00:35:41,430 --> 00:35:42,807 (대천) 아, 아유! [경주의 거친 숨소리] 775 00:35:42,890 --> 00:35:44,142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[대천의 놀라는 신음] 776 00:35:45,601 --> 00:35:47,812 아이씨, 야! 777 00:35:47,895 --> 00:35:49,063 [타이어 마찰음] 778 00:35:50,606 --> 00:35:51,983 [성현이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] [성현의 성난 숨소리] 779 00:35:52,066 --> 00:35:53,568 [차 문이 달칵 열린다]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780 00:35:54,902 --> 00:35:55,778 [성현의 힘주는 신음] 781 00:35:56,946 --> 00:35:57,822 [성현의 허탈한 숨소리] 782 00:35:58,447 --> 00:36:00,783 (대천) 아, 야, 씨발, 뭐 해, 안 잡고? 씨, 아유 783 00:36:01,200 --> 00:36:02,994 [익살스러운 음악] [택일이 라이터를 탁탁 켠다] 784 00:36:03,077 --> 00:36:04,829 [구만의 힘주는 신음] 785 00:36:05,288 --> 00:36:07,498 [구만이 중얼거린다] 786 00:36:09,417 --> 00:36:11,294 (택일) 아, 뜨거워, 아, 아으 787 00:36:14,672 --> 00:36:15,590 [살짝 웃는다] 788 00:36:17,008 --> 00:36:18,843 아이씨, 오해했네 789 00:36:22,805 --> 00:36:24,640 아이, 뭐 해요, 야밤에? [구만이 웍을 탁 내려놓는다] 790 00:36:25,516 --> 00:36:26,726 피곤하지도 않은가 봐? 791 00:36:27,476 --> 00:36:30,438 (구만) 제가 배달 일만 하면 안 될 거 같아 가지고 792 00:36:31,314 --> 00:36:33,566 주방장 하려면 열심히 해야 되거든요 793 00:36:35,276 --> 00:36:36,360 [구만이 살짝 웃는다] 794 00:36:36,694 --> 00:36:37,528 (택일) 파이팅 795 00:36:38,779 --> 00:36:40,156 택일 씨는 꿈이 뭐예요? 796 00:36:41,240 --> 00:36:42,742 생각해 본 적 없는 거 같은데 797 00:36:43,868 --> 00:36:45,286 (구만) 어, 그럴 수도 있죠, 예 798 00:36:45,995 --> 00:36:46,829 (거석) 단무지 대가리 799 00:36:46,913 --> 00:36:47,914 아, 깜짝이야, 씨 800 00:36:48,247 --> 00:36:50,249 담배 꺼라, 나 예민해 801 00:36:50,625 --> 00:36:52,460 (택일) 아, 한 모금 빨았는데, 씨 802 00:36:53,753 --> 00:36:54,921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803 00:36:55,004 --> 00:36:56,047 자고 있었는데? 804 00:36:56,130 --> 00:36:57,924 (거석) 아이, 담배 냄새, 이씨 805 00:37:03,471 --> 00:37:05,514 야, 계속해, 계속해, 쉬지 말고 [흥미진진한 음악] 806 00:37:05,598 --> 00:37:06,766 좁쌀도 좀 더 넣고 807 00:37:06,849 --> 00:37:07,892 [구만의 웃음] 808 00:37:08,893 --> 00:37:10,686 (택일) 뒈졌어, 이, 씨발 809 00:37:13,481 --> 00:37:14,857 야, 너 거기 서 봐 810 00:37:15,608 --> 00:37:17,193 어, 어? 으응? [경주의 거친 숨소리] 811 00:37:17,568 --> 00:37:20,071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아, 뛰어다녀, 미친년이 812 00:37:20,613 --> 00:37:22,240 야, 빨간 대가리! 거기... 813 00:37:22,323 --> 00:37:24,075 (대천) 야, 씨발, 거기 서! 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 814 00:37:24,784 --> 00:37:26,410 [타이어 마찰음] 815 00:37:31,457 --> 00:37:33,292 [대천의 짜증 섞인 신음] [자동차가 끼익 멈춘다] 816 00:37:33,376 --> 00:37:34,460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817 00:37:34,543 --> 00:37:36,295 (대천) 아유, 씨, 아유! 818 00:37:36,379 --> 00:37:38,047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또 도망쳐 봐, 이 쌍년아, 어유 819 00:37:38,130 --> 00:37:39,090 (성현) 태워, 씨, 태워 봐 820 00:37:39,173 --> 00:37:40,800 - (성현) 아, 차에 태워, 씨 - (택일) 응? [차 문이 달칵 열린다] 821 00:37:40,925 --> 00:37:42,969 [경주의 힘겨운 신음] - (성현) 아, 태워! - (택일) 이런 822 00:37:43,052 --> 00:37:45,346 [대천이 중얼거린다] (택일) 어이, 아저씨, 아저씨! 823 00:37:46,013 --> 00:37:47,682 아, 걔가 또라이긴 한데, 그, 씨발 824 00:37:47,765 --> 00:37:50,059 그, 남자 둘이 여자 하나 가지고 뭐 하는 거야, 지금? 825 00:37:50,142 --> 00:37:51,978 (성현) 야, 괜히 남의 일에 끼지 말고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826 00:37:52,061 --> 00:37:53,354 그냥 가, 이 새끼야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827 00:37:53,437 --> 00:37:54,355 (택일) 야, 너 일로 와 828 00:37:54,689 --> 00:37:56,649 아, 씨발, 어디 가서 얻어터지고 있어 [경주의 힘겨운 신음] 829 00:37:56,732 --> 00:37:58,317 나한테 맞아야지, 씨발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830 00:37:58,401 --> 00:38:01,279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(대천) 아유, 이 노란 대가리는 또 뭐야? 아유 831 00:38:01,362 --> 00:38:03,823 (택일) 놔, 야, 놔, 안 놔? 아유! [사람들이 실랑이한다] 832 00:38:03,906 --> 00:38:05,157 (대천) 아유, 씨발 새끼야, 좀 가! 833 00:38:05,241 --> 00:38:06,284 (택일) 씨발 새끼야, 붙어, 이 개새끼야! 834 00:38:06,367 --> 00:38:07,493 (대천) 가, 이 개새끼야 835 00:38:07,576 --> 00:38:10,121 (성현) 머리, 아, 아, 아파! 아야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836 00:38:10,204 --> 00:38:12,123 [소란스럽게 싸운다] 837 00:38:12,915 --> 00:38:14,166 (택일) 거석이 형! 838 00:38:14,500 --> 00:38:16,294 넌 뒈졌어, 이 개새끼야 839 00:38:16,377 --> 00:38:18,421 [대천의 힘주는 신음]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840 00:38:19,005 --> 00:38:20,923 (대천) [택일을 퍽 걷어차며] 아유, 이 개새끼야, 이씨 841 00:38:21,007 --> 00:38:23,259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아유, 아, 놔, 이... 842 00:38:23,342 --> 00:38:26,012 (택일) 거석이 형, 거석이 형! 거... [경주와 성현이 실랑이한다] 843 00:38:26,095 --> 00:38:28,180 [익살스러운 음악] (성현) 어유, 아, 들어가라고! 844 00:38:28,264 --> 00:38:29,849 [경주가 소리친다] (택일) 씨발 845 00:38:33,019 --> 00:38:34,312 (대천) 놔! 놓으라고 846 00:38:34,395 --> 00:38:35,479 [긴장되는 음악] 847 00:38:35,563 --> 00:38:37,273 (구만) 야! 848 00:38:38,816 --> 00:38:41,902 그만해! 849 00:38:45,323 --> 00:38:46,991 [익살스러운 효과음] 850 00:38:54,290 --> 00:38:55,124 [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] 851 00:38:55,207 --> 00:38:57,043 (구만) 야, 119 부른다! 아유 852 00:38:57,126 --> 00:38:58,878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어? 마! 씨 853 00:38:59,211 --> 00:39:01,297 - 아, 뭐 하는 거예요, 지금? 어유! - (구만) 아, 미안해요, 미안해요 854 00:39:01,422 --> 00:39:02,423 아, 가! 855 00:39:02,506 --> 00:39:03,674 (택일) 아, 따가워, 아이, 나 856 00:39:03,758 --> 00:39:05,384 (남자5) 거 좀 조용히 좀 합시다, 좀! 857 00:39:05,509 --> 00:39:07,386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(남자6) 밤늦게 뭐 하는 거예요, 지금! 858 00:39:07,470 --> 00:39:08,888 (성현) 야, 오늘은 그냥 가자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859 00:39:09,680 --> 00:39:11,515 (대천) 지금 이 지랄을 해 놓고 간다고? 어? 860 00:39:11,599 --> 00:39:13,851 사람들이 보잖아, 새끼야, 가자고 861 00:39:16,479 --> 00:39:17,396 [차 문이 탁 닫힌다] 862 00:39:18,439 --> 00:39:21,442 (대천) 너희들 얼굴 다 기억했다, 기대해라 863 00:39:24,320 --> 00:39:25,571 (택일) 야, 야, 서 봐! 864 00:39:26,197 --> 00:39:27,156 서 봐! 865 00:39:27,740 --> 00:39:28,616 어유! 866 00:39:29,158 --> 00:39:31,202 (택일) 아니, 팀 킬을 하면 어떡해? 867 00:39:31,285 --> 00:39:33,954 아이, 그 밑에, 응, 씁 아, 그 밑에, 응 868 00:39:35,414 --> 00:39:37,541 (공 사장) 병원에 가 봐야 될 거 같은데요 869 00:39:39,335 --> 00:39:40,336 (택일) 아이고 870 00:39:41,379 --> 00:39:43,547 (경주) 그냥 며칠 있으면 금방 나을 거예요 871 00:39:43,631 --> 00:39:45,383 (택일) 그, 어설프게 권투 좀 배웠다고 872 00:39:45,466 --> 00:39:48,552 오만 군데 다 그, 엉겨 붙고 다니는데, 어? 873 00:39:49,261 --> 00:39:51,097 그 꼬라지가 나지, 안 나니? 874 00:39:51,931 --> 00:39:56,685 쯧, 사람들이 다 나처럼 그렇게, 어? 막 착하고 그런 게 아니라고 875 00:40:00,815 --> 00:40:02,066 (경주) 그만 가 볼게요 876 00:40:03,859 --> 00:40:05,277 밤늦게 죄송했습니다 877 00:40:06,237 --> 00:40:07,071 (공 사장) 아니, 저... 878 00:40:08,739 --> 00:40:09,615 (택일) 에? 879 00:40:10,408 --> 00:40:12,493 (공 사장) 그래요, 조, 조심히 가요 880 00:40:12,576 --> 00:40:14,286 [문이 스르륵 열린다] 881 00:40:14,745 --> 00:40:17,540 아, 저거 진짜 골치 아프네, 저거 882 00:40:17,623 --> 00:40:19,417 [풀벌레 울음] 883 00:40:20,793 --> 00:40:22,169 [경주가 코를 훌쩍인다] 884 00:40:22,795 --> 00:40:24,130 [경주의 한숨] 885 00:40:24,588 --> 00:40:26,215 [놀라는 숨소리] [잔잔한 음악] 886 00:40:27,133 --> 00:40:28,551 그, 쫄지 마 887 00:40:30,052 --> 00:40:33,472 (택일) [발을 탁탁 털며] 너 저번에 저기, 짜장면값 덜 냈다 888 00:40:34,682 --> 00:40:35,558 갖고 와 889 00:40:36,851 --> 00:40:38,769 아저씨들한테 감사하다고 전해 줘 890 00:40:39,395 --> 00:40:43,482 (경주) 그리고 너는 싸움도 못하면서 이런 데 좀 끼지 좀 마라 891 00:40:44,483 --> 00:40:46,569 깡만 있으면 뒈지기 딱 좋다 892 00:40:47,236 --> 00:40:48,821 너 다음에 진짜 각오해라 893 00:40:49,196 --> 00:40:50,614 (택일) 이걸 봐줬더니, 그냥, 쯧 894 00:40:52,116 --> 00:40:53,492 어, 내가 병신이야 895 00:40:54,493 --> 00:40:56,871 아, 잊고 있었네, 내가 병신이지, 맞아 896 00:40:59,498 --> 00:41:00,791 [경주의 한숨] 897 00:41:01,917 --> 00:41:03,502 [택일의 한숨] 898 00:41:10,634 --> 00:41:12,011 [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] 899 00:41:12,470 --> 00:41:15,473 (거석) 그만 좀 쳐다봐, 이 새끼야 나 좋아하냐? 900 00:41:15,556 --> 00:41:19,518 센 척은 혼자 다 하시더니 아주 대단하시네 901 00:41:19,602 --> 00:41:20,686 [거석이 국자를 탁 내려놓는다] 902 00:41:20,978 --> 00:41:25,399 (거석) 다 말 못 할 사정이라는 게 있는 거야 새끼야, 어? 903 00:41:28,694 --> 00:41:29,570 [거석이 숨을 씁 들이켠다] 904 00:41:32,823 --> 00:41:34,533 (택일) 비겁한 돼지 [경쾌한 음악] 905 00:41:35,451 --> 00:41:36,452 [거석의 겁주는 신음] 906 00:41:36,911 --> 00:41:38,579 [오토바이 엔진음] 907 00:41:45,252 --> 00:41:46,128 [힘주는 신음] 908 00:41:47,129 --> 00:41:50,174 (택일) 짜장면 배달요! 909 00:41:53,177 --> 00:41:54,970 (택일) [철가방을 탁 닫으며] 2만 8천 원요 910 00:41:56,430 --> 00:41:58,599 (정혜) 감사합니다, 안녕히 가세요 911 00:42:01,143 --> 00:42:02,686 (사람들) 돈이다, 돈이다, 돈이다 912 00:42:02,770 --> 00:42:04,188 [사람들의 웃음] 913 00:42:05,231 --> 00:42:06,106 [힘겨운 신음] 914 00:42:07,399 --> 00:42:08,651 [거석이 고양이를 우쭈쭈 어른다] 915 00:42:08,734 --> 00:42:09,944 [고양이 울음] 916 00:42:44,144 --> 00:42:45,145 [한숨] 917 00:42:53,529 --> 00:42:55,281 [학생들이 재잘거린다] 918 00:42:56,615 --> 00:42:57,783 [학생들의 웃음] 919 00:43:04,582 --> 00:43:06,584 [흥미로운 음악] [택일이 철가방을 탁 내려놓는다] 920 00:43:07,126 --> 00:43:08,168 [택일이 철가방을 쓱 연다] 921 00:43:14,258 --> 00:43:15,801 [택일이 철가방을 탁 내려놓는다] [택일의 한숨] 922 00:43:17,970 --> 00:43:19,430 (경주) 어디 좀 갔다 오느라 늦었어 923 00:43:20,097 --> 00:43:21,015 잘 신었다 924 00:43:27,479 --> 00:43:30,441 (택일) [운동화를 탁 내려놓으며] 아이고, 어휴 925 00:43:31,984 --> 00:43:34,778 어디 가서 또 그렇게 얻어터졌어, 그래? 926 00:43:35,821 --> 00:43:38,866 어? 왜 그래, 이쪽은 또? 이거는 927 00:43:39,908 --> 00:43:44,622 야, 몽타주가 그러면 어디 좀 이렇게 들어가 있고 그래 928 00:43:44,705 --> 00:43:46,915 어? 갈 데 없니? 집 없어? 929 00:43:48,292 --> 00:43:49,585 또 시비 거냐? 930 00:43:50,419 --> 00:43:51,378 처먹어 931 00:43:53,088 --> 00:43:53,964 붇겠다 932 00:43:56,884 --> 00:43:57,843 (택일) 그릇 잘 놔두고 933 00:43:58,677 --> 00:43:59,762 (경주) 야, 돈 받아 가 934 00:44:01,055 --> 00:44:03,599 저번 거까지 해서 5천 원 935 00:44:07,061 --> 00:44:07,895 야! 936 00:44:30,084 --> 00:44:31,210 [택일의 한숨] 937 00:44:31,293 --> 00:44:32,336 [택일이 코를 훌쩍인다] 938 00:44:33,337 --> 00:44:35,464 (택일) 4천 원 빼 주세요, 월급에서 939 00:44:35,547 --> 00:44:36,965 오늘도 못 받았어요? 940 00:44:38,384 --> 00:44:39,218 (택일) 네 941 00:44:42,137 --> 00:44:45,766 그러면 오늘 받을 돈이 942 00:44:46,642 --> 00:44:49,561 (공 사장) 이백오십오만... 943 00:44:50,729 --> 00:44:51,855 [공 사장이 숨을 씁 들이켠다] 944 00:44:51,939 --> 00:44:55,109 이거 처음 받아 보는 월급이죠? 945 00:44:56,819 --> 00:44:57,694 축하해요 946 00:45:05,327 --> 00:45:06,370 (택일) 고맙습니다 947 00:45:08,956 --> 00:45:09,957 (구만) 축하합니다 948 00:45:11,458 --> 00:45:12,376 [택일이 픽 웃는다] 949 00:45:14,420 --> 00:45:16,630 (거석) 오, 야, 택일이 오빠 950 00:45:17,464 --> 00:45:20,175 오, 용케 잘 버텼네, 어? 951 00:45:20,801 --> 00:45:22,386 월급 탔으니까 한턱 쏴 952 00:45:24,388 --> 00:45:27,224 공동체 의식도 없는 사람한테 쏘긴 뭘 쏴 953 00:45:27,307 --> 00:45:28,142 뭐라고? 954 00:45:28,225 --> 00:45:31,186 (택일) 나 저기, 사장님하고 구만이 형한테만 쏠 거니까 따라오지 마요 955 00:45:31,270 --> 00:45:32,896 뭘 따라오지 마? 한턱 쏴 956 00:45:32,980 --> 00:45:35,149 (택일) 씁, 따라오지 마! 957 00:45:35,607 --> 00:45:36,775 [시끌시끌하다] 958 00:45:36,859 --> 00:45:38,277 [택일의 시원한 숨소리] 959 00:45:39,027 --> 00:45:41,029 (거석) 너 이 새끼 술 좀 적당히 때려라 960 00:45:41,113 --> 00:45:43,365 아, 내 돈 주고 내가 먹는데 뭔 상관? 961 00:45:43,574 --> 00:45:47,703 (택일) 아, 괜히 쫓아와 가지고, 진짜 얼마를 처먹는 거야? 아이 962 00:45:47,828 --> 00:45:48,704 [거석의 코웃음] 963 00:45:48,787 --> 00:45:50,914 아, 형이 먹은 건 형이 내요, 아이, 참 964 00:45:50,998 --> 00:45:54,001 (공 사장) 근데 택일 씨, 이참에 집에 한번 갔다 오는 게 어때요? 965 00:45:54,793 --> 00:45:55,711 [택일이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] 966 00:45:56,295 --> 00:45:58,213 싫은데요, 왜요? 967 00:46:00,632 --> 00:46:03,302 (거석) 야, 인마, 사장이고 나이도 많고 968 00:46:03,385 --> 00:46:06,930 산 날보다 살날이 적은 사람한테 너 그딴 식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야 969 00:46:07,014 --> 00:46:07,973 따라 해 봐 970 00:46:08,056 --> 00:46:10,893 '죄송하지만 싫습니다, 어르신' 971 00:46:10,976 --> 00:46:13,103 아이, 내가 저번에 형한테 얘기했잖아요 972 00:46:13,187 --> 00:46:15,814 만나면 싸움밖에 안 한다니까, 쯧 973 00:46:17,858 --> 00:46:19,776 [한숨 쉬며] 연락도 없고 974 00:46:19,860 --> 00:46:22,029 (거석) 그래, 집에 들어가면 뭐 하냐, 그렇지? 975 00:46:23,030 --> 00:46:25,073 나중에 엄마 죽으면 [택일의 시원한 숨소리] 976 00:46:25,157 --> 00:46:26,408 가서 절이나 한번 때리고 977 00:46:26,492 --> 00:46:29,328 조의금 삥땅 쳐 가지고 너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978 00:46:29,411 --> 00:46:30,704 엄마 그, 들어 놓은 보험 같은 거 있냐? 979 00:46:30,787 --> 00:46:33,457 아, 말 좆같이 하네, 이 씨발, 진짜! 980 00:46:33,540 --> 00:46:34,917 - (거석) 택일이 오빠 - (택일) 뭐? 981 00:46:35,000 --> 00:46:36,543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[익살스러운 음악] 982 00:46:36,627 --> 00:46:38,754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983 00:46:42,341 --> 00:46:44,051 (여자2) 쟤 괜찮아? 응? 984 00:46:44,843 --> 00:46:45,886 아이고 [거석의 한숨] 985 00:46:47,054 --> 00:46:48,096 먹어, 먹어, 먹어 986 00:46:49,139 --> 00:46:51,016 (택일) 너도 그만 때려 987 00:46:53,018 --> 00:46:55,145 너 내가 여기 왜 나와 있는 줄 알아? 988 00:46:56,063 --> 00:46:58,857 돼지 잡으려고 있는 거야! 이 개새끼야, 씨 989 00:46:59,525 --> 00:47:01,193 (거석) 살짝 빗맞았네 990 00:47:04,780 --> 00:47:05,656 (공 사장) 거석 씨 991 00:47:06,365 --> 00:47:08,325 - (택일) 오지 마 - (공 사장) 아, 그냥 앉아요 [흥미진진한 음악] 992 00:47:09,159 --> 00:47:10,744 (택일) 오지 마, 씨 993 00:47:10,827 --> 00:47:11,995 손 털지 마, 이 개... 994 00:47:12,746 --> 00:47:13,580 오지 마! 995 00:47:16,208 --> 00:47:17,876 [남자7의 힘주는 신음] (상필) 형! 996 00:47:18,377 --> 00:47:20,420 (동화) 일로 와, 일로 와! 997 00:47:22,881 --> 00:47:24,007 [손잡이를 달칵달칵 흔든다] 998 00:47:26,218 --> 00:47:27,052 (남자7) 아이씨 999 00:47:31,181 --> 00:47:33,016 (동화) 아, 오늘 갈 데도 많은데, 이 새끼가 1000 00:47:35,310 --> 00:47:36,186 [남자7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] 1001 00:47:37,896 --> 00:47:39,356 [남자7의 가쁜 숨소리] 1002 00:47:39,856 --> 00:47:40,774 [남자7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] 1003 00:47:42,568 --> 00:47:44,152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(남자7) 오지 마! 씨 1004 00:47:47,281 --> 00:47:49,241 (동화) 야, 야, 빠꾸해, 빠꾸 [상필의 당황한 신음] 1005 00:47:49,408 --> 00:47:50,909 야, 돈 몇 푼 때문에 병신 될 거야? 1006 00:47:50,993 --> 00:47:52,244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못 뛰어, 못 뛰어 1007 00:47:52,327 --> 00:47:54,288 야, 야, 뭐 하려고? 1008 00:47:54,663 --> 00:47:57,416 여기서 이렇게 점프하려고? 어? 어? 1009 00:47:57,499 --> 00:47:58,750 [남자7이 소리친다] [상필과 동화의 놀라는 신음] 1010 00:47:58,834 --> 00:48:01,295 [남자7이 툭 떨어진다] [남자7의 아파하는 신음] 1011 00:48:01,461 --> 00:48:03,422 [상필의 놀라는 숨소리] (동화) 아, 나 씨... 1012 00:48:04,339 --> 00:48:05,173 [남자7의 아파하는 신음] 1013 00:48:05,257 --> 00:48:06,592 (남자7) 진짜 이게 전부예요 1014 00:48:06,675 --> 00:48:08,260 진짜 오늘만 그냥 가 주시면 1015 00:48:08,343 --> 00:48:10,721 제가 돈 따서 밀린 거 한 번에 갚아 드릴게요, 예? 1016 00:48:10,804 --> 00:48:12,598 하루만 더 시간 주세요 진짜 부탁드립니다 1017 00:48:17,269 --> 00:48:18,228 [동화의 못마땅한 신음] 1018 00:48:19,980 --> 00:48:21,189 [동화의 한숨] 1019 00:48:24,610 --> 00:48:25,569 [상필의 힘주는 신음] 1020 00:48:27,404 --> 00:48:31,450 (상필) 괜히 으악, 으악죽이는 게 아니고 1021 00:48:33,952 --> 00:48:37,748 연락이 안 되는 좆같은 상황이라서 온 거예요 1022 00:48:38,332 --> 00:48:41,418 나머지는 제가 이달 말에 받을 테니까 1023 00:48:42,711 --> 00:48:44,713 여기서 이렇게 인생 날리지 마시고 1024 00:48:46,340 --> 00:48:48,008 멀쩡한 일 찾으세요 1025 00:48:48,216 --> 00:48:50,510 [차분한 음악] 1026 00:48:50,594 --> 00:48:51,887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1027 00:49:01,605 --> 00:49:03,023 [도어 록 조작음] 1028 00:49:03,106 --> 00:49:04,441 [도어 록 작동음] 1029 00:49:11,448 --> 00:49:13,992 [도어 록 작동음] 1030 00:49:24,127 --> 00:49:26,421 [잔잔한 음악] 1031 00:49:27,464 --> 00:49:29,257 (상필) 짱깨가 뭐냐, 새끼야 1032 00:49:29,549 --> 00:49:30,717 [택일의 한숨] 1033 00:49:34,221 --> 00:49:35,180 아이고 1034 00:49:36,056 --> 00:49:37,849 그만하고 빨리 돌아와, 그냥 1035 00:49:38,058 --> 00:49:39,601 내가 회사에 추천해 줄게 1036 00:49:40,185 --> 00:49:41,269 넌 내가 말만 하면 무조건... 1037 00:49:41,353 --> 00:49:44,314 아유, 너나 그만둬, 이 새끼야 1038 00:49:44,731 --> 00:49:46,775 쯧, 파이낸셜, 아유 1039 00:49:46,858 --> 00:49:49,945 (택일) 그거 뭔 뜻인지 아니? 그거, 응? 1040 00:49:50,946 --> 00:49:52,864 영어 교과서도 없는 새끼야 1041 00:49:53,699 --> 00:49:56,076 (상필) [픽 웃으며] 병신, 금융, 이 새끼야, 돈, 어? 1042 00:49:56,159 --> 00:49:57,369 (택일) 금융은 뭔데? 1043 00:50:01,456 --> 00:50:03,041 (상필) 내가 오늘도 수금을 몇백을 한 사람이야 1044 00:50:03,125 --> 00:50:06,545 (택일) 아이, 사채 아니야 이 새끼야, 사채, 쯧 1045 00:50:07,337 --> 00:50:09,631 관둬, 그거, 어? 1046 00:50:09,715 --> 00:50:11,341 (상필) 아이, 아니라니까 1047 00:50:11,425 --> 00:50:13,885 야, 요즘에는 밤 9시를 넘어가면 1048 00:50:13,969 --> 00:50:15,637 채무자를 찾아가지도 못해 [택일의 헛웃음] 1049 00:50:15,721 --> 00:50:17,764 다른 데서 다 까인 사람들 1050 00:50:17,848 --> 00:50:19,057 - (택일) 아이고, 예, 예 - 외롭고 힘든 사람들 1051 00:50:19,141 --> 00:50:20,976 (상필)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도와줘? 1052 00:50:21,059 --> 00:50:24,020 - (택일) 좋은 일 하십니다, 예, 예 - 사정 잘 알잖아, 새끼야 1053 00:50:24,104 --> 00:50:26,690 (상필) 그러니까 빨리 잔말 말고 돌아와 1054 00:50:26,773 --> 00:50:29,067 내가 도로는 이렇게 쫙 깔아 놓을 테니까 1055 00:50:29,151 --> 00:50:31,236 넌 와서 그냥 존나 달리기만 하면 돼, 그냥 1056 00:50:32,446 --> 00:50:33,321 쭉 1057 00:50:35,615 --> 00:50:36,700 (택일) 드라이는 네가 하니? 1058 00:50:36,783 --> 00:50:38,326 [휴대전화 벨 소리] 1059 00:50:38,410 --> 00:50:39,411 (상필) 괜찮아? 1060 00:50:40,203 --> 00:50:41,163 (택일) 아이고 1061 00:50:42,414 --> 00:50:43,248 (상필) 어? 1062 00:50:44,624 --> 00:50:46,793 - (상필) 예, 형님 - (택일) 어허, 참 1063 00:50:47,669 --> 00:50:49,963 (상필) 네, 바로 가겠습니다, 네 [기가 찬 웃음] 1064 00:50:50,839 --> 00:50:52,215 (택일) [웃으며] 씨발 1065 00:50:53,258 --> 00:50:54,342 야, 나 가 봐야겠다 1066 00:50:55,427 --> 00:50:58,972 이따가 저녁에 근사한 데에서 한잔하자 내가 쏠게 1067 00:50:59,556 --> 00:51:00,390 나 간다 1068 00:51:05,395 --> 00:51:06,229 (택일) 가라 1069 00:51:07,272 --> 00:51:08,857 [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1070 00:51:09,191 --> 00:51:10,192 (정혜) 어서 오세요 1071 00:51:16,198 --> 00:51:18,533 (택일) 쯧, 아유, 이게 뭐 이렇게 좋은 이름이라고, 이게 1072 00:51:18,617 --> 00:51:20,660 [냉장고를 툭 치며] 택일 토스트가 뭐야, 이게? 1073 00:51:21,411 --> 00:51:22,704 돈은 또 어디서 났대? 1074 00:51:33,882 --> 00:51:36,718 아니, 뭘 하든 잘 살아 보라며, 알아서 1075 00:51:37,427 --> 00:51:39,054 나 군산의 중국집에서 일해 1076 00:51:39,179 --> 00:51:41,306 밥도 주고 잠도 재워 줘 1077 00:51:41,389 --> 00:51:43,600 사장님이 마음씨가 아주 좋아 누구랑 다르게 1078 00:51:44,267 --> 00:51:46,561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잘 살고 있으니까 1079 00:51:46,812 --> 00:51:47,938 그 얘기 하러 온 거야 1080 00:51:52,108 --> 00:51:53,443 오지 말란다고 안 와? 1081 00:51:54,611 --> 00:51:56,780 네가 언제부터 내 말을 그렇게 잘 들었어? 1082 00:51:57,614 --> 00:51:59,074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긴 하는 거야? 1083 00:51:59,157 --> 00:52:02,077 (택일) 아,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 1084 00:52:02,828 --> 00:52:05,163 (정혜) 그만하고 집으로 와, 와서 학원 다녀 1085 00:52:05,247 --> 00:52:06,248 (택일) 아이, 하기 싫다니까 1086 00:52:06,331 --> 00:52:08,291 왜 이렇게 하기 싫은 걸 자꾸 하라 그래? 1087 00:52:08,375 --> 00:52:12,087 어른이 되면 하기 싫어도 일해서 벌어먹고 살아야 돼 1088 00:52:12,170 --> 00:52:14,214 (정혜) 그 전까지는 엄마가 어떻게든 해 줄 테니까 1089 00:52:14,798 --> 00:52:16,466 검정고시 보고 대학 가 1090 00:52:17,175 --> 00:52:18,552 학교가 그렇게 중요해? 1091 00:52:19,219 --> 00:52:22,055 (택일) 어디 가서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사람답게 살면 되는 거 아니야? 1092 00:52:22,556 --> 00:52:24,558 아유, 진짜 나 좀, 좀 믿어 주면 안 돼, 좀? 1093 00:52:24,641 --> 00:52:27,060 아니,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? 1094 00:52:27,143 --> 00:52:28,770 (정혜) 너 이렇게 살면 사람대접도 못 받아 1095 00:52:28,854 --> 00:52:31,398 아니,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뭐, 잘못이야? 1096 00:52:32,774 --> 00:52:34,359 (택일) 아, 엄마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1097 00:52:34,442 --> 00:52:37,571 [냉장고를 발로 툭 치며] 이런 말도 안 되는 뭐, 이상한 가게 이런 거 하지 말고, 좀 1098 00:52:41,283 --> 00:52:43,118 지금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1099 00:52:44,327 --> 00:52:45,579 그러니까 돌아와 1100 00:52:46,705 --> 00:52:48,081 (정혜) 대학까진 내가 뒷바라지해 줄게 1101 00:52:48,164 --> 00:52:49,124 필요 없다고 1102 00:52:50,458 --> 00:52:51,793 괜찮다고, 나 잘 산다고 1103 00:52:51,877 --> 00:52:54,212 엄마랑 사는 거보다 훨씬 더 잘 살아, 지금! 1104 00:52:55,255 --> 00:52:57,507 [잔잔한 음악] [택일의 떨리는 숨소리] 1105 00:52:58,300 --> 00:52:59,342 [한숨] 1106 00:53:01,469 --> 00:53:02,345 엄마 1107 00:53:07,058 --> 00:53:08,810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1108 00:53:09,394 --> 00:53:11,855 (택일) 나 때문에 엄마 인생 포기하지 말고 1109 00:53:12,397 --> 00:53:14,232 내 신경도 좀 그만 쓰고, 이제 1110 00:53:17,569 --> 00:53:19,237 아, 몰라, 갈래, 아이씨, 쯧 1111 00:53:21,865 --> 00:53:24,367 [택일이 바스락거린다] 1112 00:53:35,378 --> 00:53:36,338 [택일의 한숨] 1113 00:53:40,508 --> 00:53:42,510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1114 00:53:44,763 --> 00:53:45,722 (택일) 다녀왔습니다 1115 00:53:46,640 --> 00:53:48,433 (공 사장) 잘 말씀드리고 왔나요? 1116 00:53:52,062 --> 00:53:53,980 예, 그러니까 앞으로 엄마 얘기 하지 마세요 1117 00:53:57,317 --> 00:53:58,985 [후루룩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 1118 00:54:16,211 --> 00:54:17,754 [문이 스르륵 열린다] 1119 00:54:18,296 --> 00:54:19,631 (정혜) 어서 오세요 1120 00:54:19,923 --> 00:54:22,842 야, 여기가 원래 호떡집이었었는데 1121 00:54:23,093 --> 00:54:24,970 [픽 웃으며] 주인 바뀌었나 봐요? 1122 00:54:25,053 --> 00:54:27,180 예, 얼마 안 됐어요, 뭐 드릴까요? 1123 00:54:27,263 --> 00:54:28,890 뭐, 제일 잘 나가는 걸로 하나 1124 00:54:28,974 --> 00:54:30,558 (정혜) 예, 금방 해 드릴게요 1125 00:54:32,435 --> 00:54:34,145 [지글대는 소리가 들린다] (용역 직원) 화분도 다 갖다 놓으시고 1126 00:54:34,229 --> 00:54:36,314 잘 꾸며 놓으셨네, 예? 1127 00:54:36,898 --> 00:54:40,110 근데 그 전 주인한테 뭐 얘기 못 들으셨나? 1128 00:54:40,735 --> 00:54:44,572 여기가 가건물이라서 관리 안 들어가면 철거해야 되는데 1129 00:54:44,906 --> 00:54:47,575 (정혜) 못 들었는데요, 누구세요? 1130 00:54:51,663 --> 00:54:53,707 (동화) 응, 마셔 1131 00:54:54,416 --> 00:54:56,459 마시고 힘내서 여긴 너 혼자 하는 거야 1132 00:54:56,543 --> 00:54:57,585 [상필이 음료수를 푹 내뿜는다] 1133 00:54:58,086 --> 00:54:58,920 제가요? 1134 00:55:00,088 --> 00:55:02,007 그럼 새끼야 그러면 맨날 시다만 하면서 1135 00:55:02,090 --> 00:55:03,466 얻어먹을 생각이었냐? 이씨 1136 00:55:04,175 --> 00:55:07,929 아, 그게 아니라 괜히 어리다고 우습게 볼까 봐 그러죠 1137 00:55:08,013 --> 00:55:09,889 그러니까 어리지 않게 보여야지 1138 00:55:10,682 --> 00:55:12,600 봐 봐, 딱 숙이고 1139 00:55:12,934 --> 00:55:15,103 미간에 힘을 줘, 이렇게 주름을 만들어 1140 00:55:15,437 --> 00:55:18,398 그래, 형이 괜히 늙어 보이는 게 아니야 1141 00:55:18,481 --> 00:55:20,066 다 이렇게 만드는 거야, 알았어? 1142 00:55:20,150 --> 00:55:22,027 쫄지 말고 당당하게, 오케이? 1143 00:55:23,778 --> 00:55:24,821 (동화) 얄짤없어 1144 00:55:25,488 --> 00:55:26,406 얄짤없지 1145 00:55:32,996 --> 00:55:35,290 (식육점 주인) [술 취한 목소리로] 아유, 뭐 사시게? 1146 00:55:36,833 --> 00:55:37,834 돈 받으러 왔는데요 1147 00:55:38,585 --> 00:55:39,878 글로벌 파이낸셜요 1148 00:55:40,462 --> 00:55:43,798 (식육점 주인) 아, 씨발, 글로벌 1149 00:55:45,383 --> 00:55:46,426 왜? 1150 00:55:47,093 --> 00:55:48,803 나 돈 다 갚았는데 1151 00:55:48,887 --> 00:55:52,390 (상필) 아, 그건 이자고 원금은 아직 반도 못 갚았어요 1152 00:55:52,474 --> 00:55:54,100 괜히 뭐, 으악죽이러 온 것도 아니고 1153 00:55:54,184 --> 00:55:56,811 (식육점 주인) 너, 이 씨발 놈들 1154 00:55:57,228 --> 00:55:59,898 원금보다 비싼 이자 1155 00:55:59,981 --> 00:56:02,692 얼마를 더 뜯어 가려고, 이 개새끼야 1156 00:56:03,026 --> 00:56:05,737 나 돈 한 푼 없으니까 가 1157 00:56:07,489 --> 00:56:09,324 가라고 [의미심장한 음악] 1158 00:56:10,658 --> 00:56:13,536 (동화) 여기? 한 9백 조금 안 되는데 1159 00:56:13,620 --> 00:56:15,538 아, 괜찮아, 혼자 충분히 해 1160 00:56:15,914 --> 00:56:17,457 싹 다 받아 갈 테니까 1161 00:56:17,540 --> 00:56:19,501 씁, 오늘 오랜만에 어떻게 삼겹살이나 한번... 1162 00:56:19,709 --> 00:56:21,169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1163 00:56:21,252 --> 00:56:23,379 야, 이씨, 야, 씨발, 야! 1164 00:56:23,546 --> 00:56:25,173 [자동차 경적] 잠깐만, 잠깐만 1165 00:56:25,924 --> 00:56:28,051 야, 야, 상필아, 상필아! [사람들이 술렁인다] 1166 00:56:28,468 --> 00:56:31,012 형 봐 봐, 봐 봐, 봐 봐 괜찮아, 괜찮아 [상필의 힘겨운 신음] 1167 00:56:31,096 --> 00:56:32,931 야, 야, 이 개새끼야! 1168 00:56:33,890 --> 00:56:35,642 아, 아니야 너 누워 있어, 누워 있어, 괜찮아 1169 00:56:35,809 --> 00:56:37,977 누워, 누워, 누워, 가만있어, 누워 1170 00:56:43,316 --> 00:56:45,068 [힘겨운 신음] 1171 00:56:47,737 --> 00:56:49,072 [차창이 쓱 열린다] 1172 00:57:02,836 --> 00:57:04,963 [자동차 엔진 가속음] (택일) 오, 뭐야! 1173 00:57:05,046 --> 00:57:07,006 [긴장되는 음악] [타이어 마찰음] 1174 00:57:09,634 --> 00:57:10,468 카니발! 1175 00:57:11,427 --> 00:57:12,303 아저씨! 1176 00:57:12,720 --> 00:57:15,056 아저씨, 운전 똑바로 해 씨발, 뭐 하는 거야, 지금? 1177 00:57:15,140 --> 00:57:17,308 [자동차 엔진 가속음] 어? 씨발 1178 00:57:17,559 --> 00:57:19,185 [택일이 소리친다] 1179 00:57:21,521 --> 00:57:23,064 씨발, 야, 차 세워 봐! 1180 00:57:23,148 --> 00:57:25,650 차 세워 봐, 이 씹새끼 차 세워! 야, 이 새끼... 1181 00:57:25,733 --> 00:57:26,568 [비명] 1182 00:57:28,611 --> 00:57:31,114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183 00:57:31,656 --> 00:57:34,659 아이, 개새끼, 저거 1184 00:57:35,702 --> 00:57:36,786 [택일의 짜증 섞인 신음] 1185 00:57:37,412 --> 00:57:38,913 뭐야, 저 개, 씨 1186 00:57:39,914 --> 00:57:45,503 그, 뭐, 피가 고인 건 아니라서 크게 걱정할 건 없는데 1187 00:57:46,546 --> 00:57:49,966 (동화) 좀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보자고 하더라고 1188 00:57:51,509 --> 00:57:53,386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1189 00:57:55,096 --> 00:57:56,973 제가 왜 맞은 건지 모르겠어요 1190 00:57:58,933 --> 00:58:02,896 잘못한 것도 없고 그냥 빌려준 돈만 받으러 간 거잖아요 1191 00:58:03,438 --> 00:58:05,023 (상필) 먼저 때린 것도 아니고요 1192 00:58:05,690 --> 00:58:07,317 근데 왜 맞아야 되는 거예요? 1193 00:58:08,943 --> 00:58:11,404 아, 씨발, 아파 죽겠는데, 씨 1194 00:58:13,531 --> 00:58:15,325 [가게가 시끌시끌하다] 1195 00:58:16,910 --> 00:58:19,454 아, 그, 두 번만 싸, 안 흘러 1196 00:58:20,205 --> 00:58:22,832 오버 쌉싸름을 떨고 앉아 있네 [택일이 그릇을 탁 넣는다] 1197 00:58:22,916 --> 00:58:24,584 (경주) 강이물산 단무지 많이 달라 그랬어 1198 00:58:25,752 --> 00:58:27,378 - (경주)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- (남자8) 네 1199 00:58:27,462 --> 00:58:28,880 - (경주) 짬뽕 어느 분이세요? - (남자8) 이쪽요 1200 00:58:30,340 --> 00:58:33,968 (공 사장) 경주 씨가 제일 안쪽 방을 쓰시면 돼요 1201 00:58:34,469 --> 00:58:36,137 안 그러셔도 괜찮은데 1202 00:58:36,221 --> 00:58:38,723 아니, 어떻게 매일 찜질방에서 출퇴근을 합니까? 1203 00:58:38,806 --> 00:58:40,058 (택일) 아, 왜 얘만 방 주고 난 안 줘요? 1204 00:58:40,141 --> 00:58:41,935 나 저 방 줘요, 나 줘요, 나, 저거 1205 00:58:42,018 --> 00:58:43,978 나 이 형 코 고는 거 때문에 미치겠으니까 1206 00:58:46,814 --> 00:58:49,526 그, 딸아이가 쓰던 방이에요 1207 00:58:50,151 --> 00:58:51,361 (공 사장) 여자가 써야죠 1208 00:58:51,653 --> 00:58:53,029 사장님, 딸이 있었어요? 1209 00:58:53,488 --> 00:58:54,781 (택일) 나 한 번도 못 봤는데 1210 00:58:55,240 --> 00:58:56,407 [택일이 코를 훌쩍인다] 1211 00:58:56,491 --> 00:58:59,494 아, 몇 살인데요? 어떻게 코빼기도 안 보이냐, 딸이, 허 1212 00:58:59,577 --> 00:59:03,623 (거석) 야, 너 자꾸 그, 말하지 말고 밥이나 처먹어, 좀, 나대지 말고 1213 00:59:03,706 --> 00:59:05,500 아, 왜? 또 뭐? 1214 00:59:05,583 --> 00:59:07,669 (택일) 아, 괜히 또 시비 걸어 1215 00:59:07,752 --> 00:59:10,296 (공 사장) 저, 저는 먼저 일어나 볼게요, 예 1216 00:59:10,380 --> 00:59:12,090 다들 푹 쉬어요, 예 1217 00:59:13,216 --> 00:59:14,133 [공 사장의 옅은 한숨] 1218 00:59:14,926 --> 00:59:16,386 [문이 달칵 여닫힌다] 1219 00:59:16,469 --> 00:59:20,807 (거석) 하여튼 우리 신입생 환영식은 오늘 어, 밥 먹고 1220 00:59:20,890 --> 00:59:22,934 노래방 가서 마무리하는 걸로 하자 1221 00:59:25,019 --> 00:59:25,937 (택일) 갑자기? 1222 00:59:26,437 --> 00:59:28,064 [신나는 반주가 흘러나온다] (경주) ♪ 자꾸 끌려, 왜, 자꾸 ♪ 1223 00:59:28,147 --> 00:59:30,817 [저마다 노래한다] ♪ TT, Just like TT ♪ 1224 00:59:31,526 --> 00:59:34,862 ♪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, 너무해 ♪ 1225 00:59:34,946 --> 00:59:38,074 [애절한 반주가 흘러나온다] (구만) 1226 00:59:38,157 --> 00:59:40,451 (구만) ♪ 기워 입고 살으시다 ♪ 1227 00:59:41,160 --> 00:59:43,788 ♪ 소쩍새 울음 따라 하늘 가신 ♪ 1228 00:59:43,871 --> 00:59:47,000 (구만과 거석) ♪ 어머니 ♪ 1229 00:59:48,167 --> 00:59:49,085 [구만이 숨을 후 내쉰다] 1230 00:59:50,420 --> 00:59:51,462 [구만의 울컥하는 신음] 1231 00:59:55,049 --> 00:59:58,219 (구만)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요? [택일의 탄성] 1232 00:59:58,303 --> 00:59:59,721 [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] (택일) 아니, 서비스를 1233 00:59:59,804 --> 01:00:01,556 세 번이나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, 도대체? [자동차가 멈춘다] 1234 01:00:01,639 --> 01:00:02,849 (거석) 아니,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니까 1235 01:00:02,932 --> 01:00:04,809 [자동차 엔진이 꺼진다] (택일) 트와이스 노래밖에 안 불렀잖아 1236 01:00:04,892 --> 01:00:05,852 [차 문이 탁 열린다] (거석) ♪ TT ♪ 1237 01:00:13,985 --> 01:00:15,194 (거석) 아니, 그걸 당겨야지, 당겨... 1238 01:00:15,278 --> 01:00:17,780 [여자3이 손잡이를 달칵거린다] (택일) 아니, 그걸 당겨야지 1239 01:00:17,864 --> 01:00:19,282 부수지 말고, 이 사람아 1240 01:00:19,449 --> 01:00:20,366 [손잡이를 달칵 당기며] 이렇게 해서 1241 01:00:21,367 --> 01:00:22,201 네? 1242 01:00:22,452 --> 01:00:23,453 감사합니다 1243 01:00:25,079 --> 01:00:26,581 - (택일) 수고가 많으시네 - (거석) 어떻게 당긴 거야? 1244 01:00:31,461 --> 01:00:34,088 (거석) 아, 뭘 또 쳐다보고 앉았어 꼴에 남자라고, 이 새끼 1245 01:00:34,172 --> 01:00:35,006 뭐가? 1246 01:00:35,089 --> 01:00:38,718 저번에 샤워할 때 보니까 너 그거 완전, 이게 새우깡이더구먼 1247 01:00:38,801 --> 01:00:40,720 [거석의 웃음] 1248 01:00:41,471 --> 01:00:42,889 찬물로 샤워해서 그래 1249 01:00:43,097 --> 01:00:44,432 (택일) 화날 땐 다르다고 1250 01:00:44,515 --> 01:00:45,933 (거석) 화가 나서 새우깡이지 1251 01:00:46,017 --> 01:00:48,019 (택일) 화가 났을 때는 다르다고 무슨, 알지도 못하면서 1252 01:00:48,102 --> 01:00:50,188 - (거석) 화가 나니까 새우깡이야, 넌 - (성현) 야, 너 멀쩡하네? 1253 01:00:50,355 --> 01:00:52,023 (성현) 몇 군데 작살난 줄 알았더니 1254 01:00:53,066 --> 01:00:54,984 (택일) 카니발 너였냐, 이 개새끼야? 1255 01:00:55,068 --> 01:00:58,112 (성현) 그러게 새끼야 운전할 땐 법규를 준수해야지 1256 01:00:58,196 --> 01:00:59,155 정지선 밟았잖아 1257 01:00:59,322 --> 01:01:00,531 너 내려, 이 씨발 놈아 1258 01:01:00,615 --> 01:01:01,491 (거석) 안녕하세요 1259 01:01:01,574 --> 01:01:03,076 - (택일) 내려, 이 개새끼야! 내려 - (거석) 야, 야, 야 1260 01:01:03,159 --> 01:01:05,244 - 내려, 이 씨발, 어? - (거석) 어이, 택일이 오빠 [택일이 손잡이를 달칵 당긴다] 1261 01:01:05,328 --> 01:01:07,080 아, 이런 쓰잘데기없는 애들이랑 놀지 마 [택일이 차를 쾅쾅 친다] 1262 01:01:07,246 --> 01:01:08,122 [성현의 웃음] 1263 01:01:08,206 --> 01:01:09,791 (택일) [문을 쾅 차며] 내려, 이 씨발 새끼야, 내려 1264 01:01:09,874 --> 01:01:11,292 나오라고 개새끼야, 야 1265 01:01:11,459 --> 01:01:12,335 [택일이 차 문에 쿵 부딪는다] 1266 01:01:12,502 --> 01:01:14,337 아, 씨발 새끼 1267 01:01:14,962 --> 01:01:16,130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268 01:01:16,214 --> 01:01:17,340 (성현) 뒈지려고, 미친 새끼가 1269 01:01:17,423 --> 01:01:18,549 (거석) 아이, 저 새끼, 저거 1270 01:01:19,425 --> 01:01:20,385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271 01:01:20,468 --> 01:01:21,761 아저씨, 아까 뭐라고요? 1272 01:01:21,844 --> 01:01:23,304 (성현) 멀어서 잘 안 들리네 1273 01:01:23,388 --> 01:01:24,430 일로 와서 얘기해 봐요 1274 01:01:24,722 --> 01:01:28,434 아, 네, 뭐, 가까이서 얘기할 건 아니에요, 응 1275 01:01:28,518 --> 01:01:32,271 (성현) 이런 씨발, 돼지 새끼가 덩어리 믿고 존나 깝치네, 씨 1276 01:01:33,189 --> 01:01:34,524 뭐라 그랬냐고 1277 01:01:41,197 --> 01:01:42,156 [경주의 못마땅한 숨소리] 1278 01:01:42,407 --> 01:01:45,034 (성현) 아주 그냥, 병신 새끼들을 기가 막히게 모아 놨네 1279 01:01:45,118 --> 01:01:46,077 아, 잠깐만요, 잠깐만요 1280 01:01:46,786 --> 01:01:48,913 우리가 지금 모, 모여 있진 않은데? 1281 01:01:49,330 --> 01:01:50,665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1282 01:01:50,748 --> 01:01:52,542 (구만) 형님, 형님, 형... 1283 01:01:52,917 --> 01:01:55,461 아이, 이거 튀, 튀, 튀어야 돼 튀어야 돼, 빨리! 1284 01:01:55,545 --> 01:01:56,838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1285 01:01:57,380 --> 01:01:59,173 (택일) 야, 너 괜찮니? 어? 1286 01:01:59,507 --> 01:02:01,718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개새끼, 아유, 아파, 씨 1287 01:02:03,052 --> 01:02:04,762 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 1288 01:02:05,513 --> 01:02:07,849 [거석의 가쁜 숨소리] 1289 01:02:07,932 --> 01:02:08,891 (택일) 아으! 진짜 1290 01:02:11,602 --> 01:02:13,312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[사람들의 가쁜 숨소리] 1291 01:02:13,396 --> 01:02:15,106 [거석의 힘겨운 신음] 아주 그냥 1292 01:02:15,940 --> 01:02:17,900 튀는 건 제일 먼저 튀어 가요, 그냥 1293 01:02:17,984 --> 01:02:19,694 개폼 잡더니 쫄아 가지고, 그냥 1294 01:02:20,319 --> 01:02:21,654 (거석) 쫄긴 누가 쫄아, 이씨 1295 01:02:22,113 --> 01:02:25,116 야, 야, 네 새우깡 관리나 잘해 1296 01:02:25,199 --> 01:02:26,659 (택일) 아, 새우깡 아니라고 [거석의 웃음] 1297 01:02:27,535 --> 01:02:28,786 에? [구만의 웃음] 1298 01:02:29,454 --> 01:02:30,288 아, 아니라고... 1299 01:02:31,372 --> 01:02:32,331 [택일의 한숨] 1300 01:02:34,333 --> 01:02:35,209 뭘 봐? 1301 01:02:38,004 --> 01:02:39,589 [휴대전화 벨 소리] 1302 01:02:45,553 --> 01:02:46,637 [휴대전화 조작음] 1303 01:02:46,721 --> 01:02:49,932 (택일) 아유, 이 병신아, 아유, 이 병신아 1304 01:02:50,016 --> 01:02:53,644 아주 그, 생쇼를 하더니 내가 그 꼴 날 줄 알았다고, 내가, 응? 1305 01:02:54,228 --> 01:02:56,022 어울리는 일을 해, 좀 1306 01:02:56,105 --> 01:02:57,732 괜히 가오 잡지 말고, 이 새끼야 1307 01:02:57,857 --> 01:03:00,860 (상필) 아, 씨발, 진짜 좆같다, 진짜 1308 01:03:01,319 --> 01:03:03,696 이 개새끼 그냥 확 가서 죽여 버릴까, 내가? 1309 01:03:03,780 --> 01:03:05,031 [기가 찬 웃음] 1310 01:03:05,114 --> 01:03:06,616 (상필) 야, 이게 웃기냐? 1311 01:03:07,617 --> 01:03:10,536 아유,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 미친 새끼가 1312 01:03:10,620 --> 01:03:13,331 (택일) 얘, 네가 누굴 죽이니? 네가 죽겠지 1313 01:03:13,414 --> 01:03:15,625 야, 이 미친 새끼야, 씨발, 너는... 1314 01:03:15,708 --> 01:03:17,335 뭐, 할머니 혼자 놔두고 어떻게 한다고? 1315 01:03:17,794 --> 01:03:18,753 [상필의 한숨] 1316 01:03:18,836 --> 01:03:21,172 새끼가 자꾸, 어울리는 일을 해, 좀 1317 01:03:21,255 --> 01:03:24,425 나랑 어울리는 게 뭔데 자꾸 나랑 어울리는 걸 하라는 거야, 어? 1318 01:03:25,635 --> 01:03:26,636 이 병신 같은 집구석에서 1319 01:03:26,719 --> 01:03:28,513 할머니랑 이 지랄로 사는 게 나랑 어울리는 거냐? 1320 01:03:28,596 --> 01:03:31,015 아니, 너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, 이 새끼야 1321 01:03:31,098 --> 01:03:32,809 아니, 왜 화를 내, 갑자기? 1322 01:03:33,518 --> 01:03:35,269 (택일) 할 수 있으면 해 보든가, 그러면! 1323 01:03:37,355 --> 01:03:38,439 알았다 1324 01:03:38,648 --> 01:03:40,900 야, 야, 우상필, 야 [통화 종료음] 1325 01:03:42,151 --> 01:03:44,237 [어두운 음악] 1326 01:03:44,320 --> 01:03:45,738 아, 왜 이래, 이 새끼, 이거? 1327 01:03:54,622 --> 01:03:56,749 (상필) 밤 좀 그만 까라니까, 자꾸 1328 01:03:56,833 --> 01:03:58,417 돈은 내가 벌어 온다니까 1329 01:03:59,001 --> 01:04:01,045 이거 뭐, 얼마나 한다고 자꾸 이거, 참 1330 01:04:02,797 --> 01:04:03,965 (상필 할머니) 가지 마 1331 01:04:05,424 --> 01:04:06,676 같이 밥 먹어 1332 01:04:08,177 --> 01:04:10,388 뭐, 뭐, 뭐, 어딜 가지 마? 1333 01:04:10,471 --> 01:04:11,597 할머니가 뭘 안다고? 1334 01:04:11,681 --> 01:04:15,142 갱순이 올 때까지 가지 마, 나랑 있어 1335 01:04:15,560 --> 01:04:16,435 (상필 할머니) 밥 먹어 1336 01:04:18,396 --> 01:04:19,230 [상필의 한숨] 1337 01:04:19,313 --> 01:04:21,148 [상필 할머니가 그릇을 쓱 민다] 1338 01:04:24,318 --> 01:04:26,112 엄마 안 와 1339 01:04:27,488 --> 01:04:30,366 할머니 딸 죽은 지 10년도 넘었다고 1340 01:04:40,501 --> 01:04:42,211 어쩐지 1341 01:04:44,797 --> 01:04:48,551 요새 통 안 보인다 했네 1342 01:04:49,051 --> 01:04:50,553 [상필이 숟가락을 탁 내려놓는다] 1343 01:04:50,636 --> 01:04:51,679 [상필의 한숨] 1344 01:04:53,723 --> 01:04:55,683 [문이 쾅 여닫힌다] 가지 마 1345 01:04:56,559 --> 01:04:58,728 [긴장되는 음악] 1346 01:04:59,687 --> 01:05:01,314 [상필의 거친 숨소리] 1347 01:05:02,481 --> 01:05:03,566 [상필의 성난 신음] 1348 01:05:07,695 --> 01:05:08,654 [상필이 소리친다] 1349 01:05:10,448 --> 01:05:12,491 [상필의 거친 숨소리] 1350 01:05:14,035 --> 01:05:16,621 (상필) 이 씨발 새끼, 내놔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1351 01:05:16,704 --> 01:05:19,540 빌린 돈하고 치료비 내놔 이 씨발 놈아! 1352 01:05:19,624 --> 01:05:21,042 이런, 씨발! 1353 01:05:21,626 --> 01:05:23,336 [물건들이 달그락 나뒹군다] 1354 01:05:23,419 --> 01:05:24,462 [식육점 주인을 퍽퍽 걷어차며] 새끼야! 1355 01:05:24,545 --> 01:05:27,131 [상필의 힘주는 신음] [식육점 주인의 아파하는 신음] 1356 01:05:28,174 --> 01:05:29,592 [상필의 힘겨운 신음] [식육점 주인의 힘주는 신음] 1357 01:05:31,177 --> 01:05:33,220 - (식육점 주인) 이 씨발 놈아 - (상필) 씨발 1358 01:05:33,304 --> 01:05:35,514 (식육점 주인) 남들 피 빨아먹는 [상필의 괴로운 신음] 1359 01:05:35,598 --> 01:05:38,017 벌레 같은 새끼야! 1360 01:05:38,100 --> 01:05:39,852 씨발! [식육점 주인이 흐느낀다] 1361 01:05:39,936 --> 01:05:41,812 [상필의 힘주는 신음] 1362 01:05:41,896 --> 01:05:43,189 (상필) 개새끼가 1363 01:05:43,522 --> 01:05:45,942 씨발, 누가 누구 피를 빤다 그래! 1364 01:05:46,609 --> 01:05:48,235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1365 01:05:51,072 --> 01:05:52,281 (식육점 주인) 에이씨 1366 01:05:53,032 --> 01:05:56,202 그래, 죽여라, 죽여 1367 01:05:56,744 --> 01:06:00,623 이러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1368 01:06:01,916 --> 01:06:02,875 쑤셔 1369 01:06:03,876 --> 01:06:05,086 [떨리는 목소리로] 쑤셔, 쑤셔? 1370 01:06:05,169 --> 01:06:06,921 - 쑤셔 - (상필) 어? 1371 01:06:07,296 --> 01:06:08,756 내가 못 할 거 같지? 1372 01:06:08,839 --> 01:06:10,883 (식육점 주인) 쑤셔, 이 씨발 놈아! 1373 01:06:11,425 --> 01:06:13,427 내가 못 할 거 같아 보이지? 1374 01:06:15,680 --> 01:06:16,555 (성현) 돼지 어디 있어? 1375 01:06:16,639 --> 01:06:18,349 아, 여긴 중국집인데요 1376 01:06:18,808 --> 01:06:20,726 - (공 사장) 아, 저기... - (성현) 씨발, 말장난해? 1377 01:06:20,810 --> 01:06:21,894 [공 사장의 비명] 1378 01:06:21,978 --> 01:06:23,854 - (대천) 빨리 나와라! - (택일) 사장님 1379 01:06:23,938 --> 01:06:25,356 (택일) 뭐야? 이 미친 개새끼들... 1380 01:06:25,564 --> 01:06:27,525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(대천) 야, 보고 싶은 새끼들이 1381 01:06:27,608 --> 01:06:29,068 세트로 다 모여 있네, 어? 1382 01:06:29,151 --> 01:06:30,820 (경주) 아, 이 미친 새끼들아! 진짜, 씨 1383 01:06:31,445 --> 01:06:32,279 [경주와 구만의 놀라는 신음] 1384 01:06:32,863 --> 01:06:34,365 [대천의 탄성] [성현의 거친 숨소리] 1385 01:06:34,448 --> 01:06:36,617 (택일) 야, 이런 미친 새끼! 1386 01:06:36,701 --> 01:06:37,660 [구만이 소리친다] 1387 01:06:37,743 --> 01:06:38,995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1388 01:06:39,078 --> 01:06:40,913 [대천의 힘주는 신음]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1389 01:06:41,038 --> 01:06:42,707 (택일) 아, 이 새끼들, 진짜! 1390 01:06:42,790 --> 01:06:44,625 [소란스럽게 싸운다] (공 사장) 그만해요, 좀! 1391 01:06:44,709 --> 01:06:46,127 (택일) 놔, 이 씨발 놈아! [공 사장이 털썩 쓰러진다] 1392 01:06:46,919 --> 01:06:48,587 [대천의 힘주는 신음] 개새끼야, 놔 1393 01:06:48,713 --> 01:06:49,630 아유! 1394 01:06:51,882 --> 01:06:53,592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395 01:06:59,056 --> 01:07:00,099 [택일의 당황하는 신음] 1396 01:07:09,108 --> 01:07:10,067 [공 사장이 유골함을 툭 내려놓는다] 1397 01:07:11,902 --> 01:07:12,778 [퍽 치는 소리가 들린다] 1398 01:07:14,321 --> 01:07:16,657 [긴장되는 음악] 1399 01:07:16,991 --> 01:07:20,911 (성현) 내가 씨발, 어제 일만 생각하면 잠이 안 와, 이 개새끼야 1400 01:07:21,370 --> 01:07:23,372 [성현의 힘겨운 신음] 1401 01:07:24,165 --> 01:07:25,958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1402 01:07:26,042 --> 01:07:27,084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1403 01:07:27,168 --> 01:07:28,252 (대천) 야, 괜찮아? 1404 01:07:32,506 --> 01:07:33,340 (대천) 빨리 가 봐 1405 01:07:33,424 --> 01:07:34,717 (깡패1) 단발머리 돼지 새끼가... 1406 01:07:34,800 --> 01:07:35,718 [깡패1이 털썩 쓰러진다] 1407 01:07:35,801 --> 01:07:36,761 [깡패2의 성난 숨소리] 1408 01:07:36,927 --> 01:07:38,137 [깡패2의 아파하는 신음] [칼이 챙 떨어진다] 1409 01:07:38,220 --> 01:07:39,555 [거석의 힘주는 신음] [깡패2가 털썩 쓰러진다] 1410 01:07:39,638 --> 01:07:41,015 (대천) 야, 이, 씨발 1411 01:07:42,224 --> 01:07:43,642 [거석의 힘주는 신음]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1412 01:07:44,268 --> 01:07:45,478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[거석의 거친 숨소리] 1413 01:07:45,561 --> 01:07:48,856 (거석) 우리 가게 왔으니까 내가 기념품이라도 하나 줄게 1414 01:07:49,148 --> 01:07:49,982 일로 와 1415 01:07:52,735 --> 01:07:56,614 이거 우리 가게 라이터인데 이거 몇 개나 들어갈까? 1416 01:07:56,697 --> 01:07:58,199 입 벌려, 이 새끼야 [대천의 괴로운 신음] 1417 01:08:00,451 --> 01:08:02,411 뱉으면 죽는 거야 [대천의 겁먹은 신음] 1418 01:08:02,495 --> 01:08:03,996 움직이지 마 [대천의 비명] 1419 01:08:04,080 --> 01:08:04,997 (택일) 형! 1420 01:08:05,456 --> 01:08:06,373 [대천의 힘겨운 신음] 1421 01:08:06,457 --> 01:08:08,918 (거석) 야, 입 벌려, 입 벌려 1422 01:08:09,043 --> 01:08:11,045 [겁먹은 신음] 1423 01:08:11,128 --> 01:08:13,005 움직이지 말라고, 이씨! [대천의 아파하는 신음] 1424 01:08:13,089 --> 01:08:16,967 야, 이빨이 먼저 부러질까? 라이터가 먼저 터질까? 어? 1425 01:08:17,051 --> 01:08:17,968 (공 사장) 거석 씨 1426 01:08:18,052 --> 01:08:18,928 [라이터들을 달그락거린다] 1427 01:08:19,011 --> 01:08:20,096 씨발 [대천의 괴로운 신음] 1428 01:08:20,179 --> 01:08:21,555 - 형, 뒤에 칼! - (성현) 씨발! 1429 01:08:21,639 --> 01:08:22,765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1430 01:08:22,848 --> 01:08:24,225 [거친 숨소리] 1431 01:08:25,142 --> 01:08:26,727 (성현) 죽어, 이 개새끼야 1432 01:08:30,898 --> 01:08:32,858 [사이렌이 울린다] [깡패1의 다급한 신음] 1433 01:08:33,776 --> 01:08:34,777 [성현의 아파하는 신음] 1434 01:08:37,446 --> 01:08:38,614 (형사1) 진짜 이거석 씨? 1435 01:08:39,657 --> 01:08:41,826 우리가 아는 거석이 형님? 1436 01:08:42,701 --> 01:08:43,869 (형사2) 팀장님 1437 01:08:43,953 --> 01:08:44,787 [한숨] 1438 01:08:45,287 --> 01:08:48,082 저 새끼들 미성년자 성매매로 지명 수배 뜨는데요 1439 01:08:49,041 --> 01:08:49,917 (형사1) 뭐? 1440 01:08:50,000 --> 01:08:51,794 (구만) 어, 저, 나, 나쁜... 1441 01:08:52,044 --> 01:08:53,003 [성현의 한숨] 1442 01:08:55,131 --> 01:08:57,383 [조용한 음악] [라디오가 흘러나온다] 1443 01:08:58,676 --> 01:08:59,927 [택일의 한숨] 1444 01:09:24,785 --> 01:09:25,703 [공 사장의 한숨] 1445 01:09:31,750 --> 01:09:33,878 [문이 달칵 열린다] [비가 쏴 내린다] 1446 01:09:34,712 --> 01:09:35,671 [문이 달칵 닫힌다] 1447 01:09:37,923 --> 01:09:39,925 [거석의 가쁜 숨소리] 1448 01:09:47,600 --> 01:09:48,684 [힘겨운 신음] 1449 01:09:50,186 --> 01:09:51,187 [칼을 탁 내려놓는다] 1450 01:10:02,573 --> 01:10:04,450 [덜커덩하는 소리가 들린다] 1451 01:10:04,533 --> 01:10:06,076 [괴로운 신음이 들린다] 1452 01:10:12,374 --> 01:10:13,834 [공 사장의 힘겨운 숨소리] 1453 01:10:13,918 --> 01:10:15,294 [작은 목소리로] 살려 주세요 1454 01:10:16,128 --> 01:10:17,463 (공 사장) 살려 주세요 1455 01:10:17,546 --> 01:10:18,422 [거석의 한숨] 1456 01:10:19,965 --> 01:10:21,967 [공 사장의 힘겨운 신음] 1457 01:10:22,593 --> 01:10:24,178 [캑캑거린다] 1458 01:10:25,221 --> 01:10:27,306 [지친 숨소리] [공 사장의 힘겨운 신음] 1459 01:10:32,102 --> 01:10:33,687 [공 사장이 흐느낀다] 1460 01:10:38,234 --> 01:10:40,361 뭐, 산 사람은 살아야지 1461 01:10:41,695 --> 01:10:44,406 향냄새 좀 그만 맡읍시다 지긋지긋하네 1462 01:11:01,882 --> 01:11:03,008 (상필) 무서웠어요 1463 01:11:03,884 --> 01:11:05,219 저는 못 하겠어요 1464 01:11:06,011 --> 01:11:08,931 이렇게 돈 버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1465 01:11:09,014 --> 01:11:11,225 (두만) 야, 우리가 어떻게 돈 버는데? [어두운 음악] 1466 01:11:11,725 --> 01:11:13,811 우리가 어떻게 돈 버는데, 이 새끼야 1467 01:11:14,645 --> 01:11:17,731 동화 형은, 씨 애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[흐느낀다] 1468 01:11:18,148 --> 01:11:21,485 아이, 씨발 존나게 어리바리하네, 정말, 씨 1469 01:11:26,448 --> 01:11:29,535 야, 너 죄송할 거 없고 그냥 다시 가서 받아 오면 되는 거야 1470 01:11:29,952 --> 01:11:30,828 (성무) 그래도 못 하겠으면 1471 01:11:30,911 --> 01:11:33,914 그냥 우리가 하는 거 보고서 배우면 되는 거고 [떨리는 숨소리] 1472 01:11:34,957 --> 01:11:36,500 너 신뢰가 깨지면은 1473 01:11:37,960 --> 01:11:39,128 안 되는 거잖아? 1474 01:11:40,921 --> 01:11:42,423 [상필이 흐느낀다] 1475 01:11:45,092 --> 01:11:45,968 [한숨] 1476 01:11:56,687 --> 01:11:58,022 에이, 씨발 1477 01:11:58,105 --> 01:12:00,941 야, 누군 좋아서 이 일 하냐? 1478 01:12:01,025 --> 01:12:02,401 어? 누군 안 무서워? 1479 01:12:02,484 --> 01:12:03,360 (동화) 내가 시켰어? 1480 01:12:03,444 --> 01:12:05,487 네가 돈 필요하다고 온 거 아니야, 어? 1481 01:12:05,571 --> 01:12:07,156 그럼 그냥 하는 거야 1482 01:12:07,239 --> 01:12:09,908 계속하다 보면은 그게 뭐든 간에 1483 01:12:10,534 --> 01:12:12,786 그게 너한테 어울리는 일이 된다고 1484 01:12:14,079 --> 01:12:15,039 [동화의 한숨] 1485 01:12:15,914 --> 01:12:17,958 징징대지 말고, 이 새끼야 1486 01:12:21,337 --> 01:12:22,838 씨, 쯧 1487 01:12:23,881 --> 01:12:25,215 [동화의 한숨] [문이 달칵 열린다] 1488 01:12:26,884 --> 01:12:27,843 [문이 쾅 닫힌다] 1489 01:12:30,721 --> 01:12:31,805 [한숨] 1490 01:12:51,367 --> 01:12:53,827 (태성) 그날 이후로 여기 짱박혀 있었던 거예요? 1491 01:12:53,911 --> 01:12:54,912 [문이 달칵 닫힌다] 머리 기르고? 1492 01:12:54,995 --> 01:12:57,873 (건달1) 어이, 꼬마야, 잠깐 여기서 대기 [태성의 어이없는 웃음] 1493 01:12:58,791 --> 01:13:01,585 (태성) 이러고 산다고 사람 절대 안 변해 1494 01:13:02,002 --> 01:13:05,214 어제도 몇 명 작살냈다고 소문 다 났더구먼, 어? 1495 01:13:07,424 --> 01:13:08,759 (거석) 그 얘기 그만하자 1496 01:13:11,428 --> 01:13:14,473 (태성) 동대문이랑 청량리 연합한대요 1497 01:13:15,182 --> 01:13:16,558 우리 잡으려고 1498 01:13:17,476 --> 01:13:19,645 일 터지기 전에 형님이 좀 나서 주세요 1499 01:13:20,104 --> 01:13:23,482 아니면 우리 애들 진짜 힘들어집니다 1500 01:13:24,817 --> 01:13:26,777 이제 가, 영업 시작해야 돼 1501 01:13:30,531 --> 01:13:31,657 [한숨] 1502 01:13:34,451 --> 01:13:36,620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? 1503 01:13:37,204 --> 01:13:40,207 (태성) 청량리랑 동대문 애들 알게 되면 가만 안 둘 텐데 1504 01:13:40,874 --> 01:13:43,127 괜찮으려나, 여기 어떻게 돼도? 1505 01:13:54,138 --> 01:13:57,808 차 한 대 놔뒀으니까 정리하고 올라오세요 1506 01:13:58,809 --> 01:14:01,353 팔자대로 삽시다, 예? 1507 01:14:01,687 --> 01:14:03,772 어울리는 일을 해야 될 거 아니오 1508 01:14:14,700 --> 01:14:15,576 아가 1509 01:14:16,493 --> 01:14:18,954 어른들 얘기할 땐 자리를 피해 주는 거다 1510 01:14:21,248 --> 01:14:23,876 아, 거석이 형이랑 친해 보이셔 가지고 1511 01:14:23,959 --> 01:14:24,835 죄송합니다 1512 01:14:24,918 --> 01:14:26,962 [태성의 헛웃음] 1513 01:14:28,547 --> 01:14:29,715 (태성) 거석이 형? 1514 01:14:31,133 --> 01:14:34,052 아, 진짜 말랑말랑해졌네 1515 01:14:38,932 --> 01:14:40,058 [문이 달칵 열린다] 1516 01:14:45,105 --> 01:14:46,398 [문이 달칵 닫힌다] 1517 01:14:50,235 --> 01:14:52,070 [차분한 음악] 1518 01:14:53,238 --> 01:14:55,908 (택일) 아니, 오란다고 진짜 가요? 1519 01:14:57,618 --> 01:15:00,746 아, 참 그, 거석이 형스럽지 않네, 정말 1520 01:15:01,705 --> 01:15:04,875 (거석)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다 어쩔 수가 없다 1521 01:15:09,171 --> 01:15:10,464 [거석의 한숨] (공 사장) 거석 씨 1522 01:15:14,134 --> 01:15:15,093 (거석) 아, 이게 뭐예요? 1523 01:15:15,177 --> 01:15:18,889 (공 사장) 아이, 아무것도 아니여 그, 몸조심하고 1524 01:15:19,431 --> 01:15:21,433 언제든 오고 싶을 때 다시 와요 1525 01:15:22,851 --> 01:15:23,936 (거석) 고맙습니다, 형님 1526 01:15:27,439 --> 01:15:28,774 형님, 잘 사십시오 1527 01:15:34,488 --> 01:15:37,366 [구만이 흐느낀다] 아이고, 질질 짜고 난리야, 인마 1528 01:15:37,449 --> 01:15:39,326 그, 가방 줘, 누구 죽으러 가? 1529 01:15:41,286 --> 01:15:43,372 웍질 열심히 해, 알았지? 1530 01:15:44,790 --> 01:15:46,333 너 버린 부모도 잊고 1531 01:15:47,042 --> 01:15:48,877 동전 좀 그만 흘리고, 새끼야 1532 01:15:52,965 --> 01:15:53,966 (택일) 아... 1533 01:15:54,550 --> 01:15:56,051 아, 형, 그, 안 가면 안 돼요? 1534 01:15:56,635 --> 01:15:58,762 아, 올라가서 누굴 또 쥐어패려 그래? 1535 01:15:59,012 --> 01:16:00,806 요리는 누가 해, 그러면? 1536 01:16:05,435 --> 01:16:06,478 [차 문이 탁 닫힌다] 1537 01:16:06,562 --> 01:16:08,063 [자동차 시동음] 1538 01:16:15,487 --> 01:16:16,405 [혀를 쯧 찬다] 1539 01:16:17,197 --> 01:16:19,616 아이, 진짜 정 없이 가 버리네 1540 01:16:23,412 --> 01:16:24,830 [택일의 한숨] 1541 01:16:30,377 --> 01:16:31,253 어디 가? 1542 01:16:31,962 --> 01:16:32,963 (택일) 바람 쐬러 1543 01:16:33,046 --> 01:16:35,132 [키를 달칵거리며] 왜? 1544 01:16:35,215 --> 01:16:36,550 (경주) 나도 같이 가면 안 돼? 1545 01:16:40,887 --> 01:16:43,640 (택일) 근데 너 진짜 갈 데 없냐? 1546 01:16:44,099 --> 01:16:45,100 엄마, 아빠 없어? 1547 01:16:45,642 --> 01:16:46,518 (경주) 응 1548 01:16:48,770 --> 01:16:49,605 오빠는? 1549 01:16:50,314 --> 01:16:51,523 난 엄마는 있는데 1550 01:16:54,192 --> 01:16:55,027 (경주) 응 1551 01:16:58,572 --> 01:16:59,531 부럽네 1552 01:17:01,867 --> 01:17:02,951 [택일의 한숨] 1553 01:17:06,455 --> 01:17:07,497 (편의점 직원) 5천 원입니다 1554 01:17:11,376 --> 01:17:12,210 여기 있습니다 1555 01:17:17,424 --> 01:17:18,383 (상필) 이게 뭐야, 내일인데? 1556 01:17:20,469 --> 01:17:21,970 하, 씨 1557 01:17:23,013 --> 01:17:24,973 [휴대전화 벨 소리] 1558 01:17:30,896 --> 01:17:31,772 (택일) 어 1559 01:17:31,855 --> 01:17:34,483 야, 너희 엄마 가게 내일 철거한다는데 너 알고 있었어? 1560 01:17:34,983 --> 01:17:35,942 (택일) 철거? 1561 01:17:36,693 --> 01:17:37,694 철거를 왜 해? 1562 01:17:37,944 --> 01:17:39,321 (상필) 아니, 아무리 연락을 안 해도 그렇지 1563 01:17:39,404 --> 01:17:41,948 너 엄마가 어떻게 사는지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니냐, 넌, 어? 1564 01:17:42,240 --> 01:17:44,242 (상필) 야, 여기 지금, 저기, 뭐야, 이거? 1565 01:17:44,326 --> 01:17:47,079 불법 구조물이라고 지금 빨간 칠 하고 난리 났어, 지금 1566 01:17:47,162 --> 01:17:49,206 아, 씨발, 그거 왜 그렇게 하는 건데? 1567 01:17:49,289 --> 01:17:51,667 나도 모르지, 새끼야 네가 빨리 전화해 봐 1568 01:17:51,875 --> 01:17:52,751 (택일) 아... 1569 01:17:54,711 --> 01:17:55,796 [택일의 옅은 한숨] 1570 01:17:55,879 --> 01:17:56,922 뭔 일 있어? 1571 01:17:57,964 --> 01:18:00,092 아, 씨발 1572 01:18:00,926 --> 01:18:02,761 [문소리가 달칵 들린다] [택일의 가쁜 숨소리] 1573 01:18:02,844 --> 01:18:03,970 (택일) 저기, 사장님 1574 01:18:05,764 --> 01:18:07,265 [휴대전화 진동음] 1575 01:18:12,229 --> 01:18:13,271 [무거운 음악] 1576 01:18:13,355 --> 01:18:16,024 [안내 음성]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삐 소리... 1577 01:18:16,108 --> 01:18:17,526 [택일의 한숨] 1578 01:18:18,276 --> 01:18:19,403 [택일의 못마땅한 신음] 1579 01:18:20,112 --> 01:18:21,530 [공 사장이 숨을 씁 들이켠다] 1580 01:18:21,613 --> 01:18:25,200 (공 사장) 이, 고쳐야 될 데도 좀 많고 1581 01:18:25,283 --> 01:18:28,245 이번 기회에 식당 정리를 싹 한번 해야겠네요, 예 1582 01:18:28,328 --> 01:18:31,915 경주 씨도 참 그, 볼일 있으면 가서 보고 와요 1583 01:18:34,167 --> 01:18:36,962 음,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죠, 뭐 1584 01:18:38,463 --> 01:18:39,464 고맙습니다 1585 01:18:45,804 --> 01:18:46,972 [한숨] 1586 01:18:55,313 --> 01:18:57,149 [상필 할머니가 새근거린다] 1587 01:19:15,792 --> 01:19:16,918 어떻게 알고 왔어? 1588 01:19:17,002 --> 01:19:18,545 (택일) 뭐야, 이거? 철거, 이거 1589 01:19:18,628 --> 01:19:20,672 [문을 툭툭 치며] 전화도 안 받고 1590 01:19:20,756 --> 01:19:22,716 누구? 여자 친구? 1591 01:19:22,799 --> 01:19:24,885 아, 뭔 소리야, 지금 어떻게 된 거냐고 1592 01:19:24,968 --> 01:19:27,095 운동해? 눈이 좋네 1593 01:19:27,512 --> 01:19:28,930 토스트 해 줄 테니까 먹고 가라 1594 01:19:29,014 --> 01:19:31,349 (택일) 아, 이거 지금 다 빠개질 판인데 무슨 토스트야? 1595 01:19:31,433 --> 01:19:32,559 아줌마, 빨리 나와, 얼른 1596 01:19:32,642 --> 01:19:34,144 (정혜) 아, 엄마 일은 엄마가 알아서 할 테니까 1597 01:19:34,227 --> 01:19:36,313 넌 친구랑 다른 데 가 있어 1598 01:19:36,396 --> 01:19:37,355 (택일) 알아서 한다고? 1599 01:19:37,731 --> 01:19:39,566 내가 하는 건 사사건건 다 간섭하면서 1600 01:19:39,649 --> 01:19:41,234 엄마는 뭐,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? 1601 01:19:42,486 --> 01:19:43,320 어? 1602 01:19:43,653 --> 01:19:45,947 아, 뭐, 때리고 간섭할 때만 엄마야? 1603 01:19:48,241 --> 01:19:51,244 아, 엄마 힘든 거 왜 얘기를 안 해? 1604 01:19:51,703 --> 01:19:53,413 어? 이런 일 있는데 왜 얘기를 안 하냐고 1605 01:19:53,497 --> 01:19:55,415 내가 진짜 병신 찐따 같아서 그래? 1606 01:19:56,458 --> 01:19:57,375 어? 1607 01:19:58,335 --> 01:20:00,462 아, 얘기 좀 해 봐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, 엄마? 1608 01:20:00,545 --> 01:20:03,256 아유, 참, 미안하네 1609 01:20:04,174 --> 01:20:06,968 (정혜) 택일이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아이고, 참 1610 01:20:07,719 --> 01:20:08,595 우유 1611 01:20:09,304 --> 01:20:10,514 - (경주) 감사합니다 - (정혜) 얼른, 저 1612 01:20:12,349 --> 01:20:14,309 (택일) 아, 몰라, 아유, 박살이 나든 엄마가 뒈지게 패든 1613 01:20:14,392 --> 01:20:15,560 뭐, 알아서 해, 나 몰라 1614 01:20:24,361 --> 01:20:26,071 (택일) 아, 씨발... 1615 01:20:26,822 --> 01:20:28,782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, 진짜? 1616 01:20:30,742 --> 01:20:32,619 아, 미치겠네, 씨 1617 01:20:34,704 --> 01:20:35,914 우리 경찰에 신고하자 1618 01:20:35,997 --> 01:20:39,209 (택일) 아, 우리도 불법이야, 어? 1619 01:20:41,002 --> 01:20:42,128 가, 그냥 1620 01:20:43,713 --> 01:20:46,883 아이, 다치니까 가라고 괜히 여기 있지 말고 1621 01:20:48,844 --> 01:20:50,804 아, 미치겠네, 씨 [한숨] 1622 01:20:53,139 --> 01:20:54,641 [무거운 음악] 1623 01:20:54,724 --> 01:20:55,976 [한숨] 1624 01:20:57,727 --> 01:20:59,229 (성무) 야, 동화야, 네가 찔러 1625 01:20:59,312 --> 01:21:00,981 (동화) 어? 내가?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1626 01:21:01,898 --> 01:21:04,693 (성무) 네가 찔러, 네 일이잖아 1627 01:21:04,776 --> 01:21:06,945 아니, 다, 다른 방법도 있을 거 같은데 1628 01:21:07,529 --> 01:21:09,155 다른 방법 뭐가 있는데? 1629 01:21:10,323 --> 01:21:11,199 (성무) 동화야 1630 01:21:11,825 --> 01:21:13,285 [상필의 놀라는 숨소리] 야 1631 01:21:13,368 --> 01:21:15,036 [동화의 겁먹은 숨소리] [성무가 동화를 짝 때린다] 1632 01:21:15,120 --> 01:21:18,081 야, 지금 너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거잖아, 그렇지? 1633 01:21:18,164 --> 01:21:19,040 (동화) [떨리는 목소리로] 어 1634 01:21:19,124 --> 01:21:20,292 아니, 날 봐 1635 01:21:21,001 --> 01:21:22,836 - (동화) 성무야 - (성무) 야, 손, 잡아 봐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1636 01:21:22,919 --> 01:21:23,879 (성무) 어? 잡아 봐, 잡으라고 1637 01:21:23,962 --> 01:21:25,630 - (식육점 주인) 놔, 이거, 이씨 - (동화) 성무야 [성무가 말한다] 1638 01:21:25,714 --> 01:21:26,673 (식육점 주인) 씨발 놈들아 1639 01:21:26,756 --> 01:21:28,383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(성무) 잡아 1640 01:21:28,550 --> 01:21:30,343 찔러, 빨리, 씨 1641 01:21:31,595 --> 01:21:33,930 (동화) 야, 이 씨발 새끼야! [식육점 주인의 힘겨운 신음] 1642 01:21:35,015 --> 01:21:36,850 [식육점 주인을 퍽퍽 때리며] 돈 내놓으라고, 돈! 1643 01:21:37,225 --> 01:21:39,144 [식육점 주인의 아파하는 신음] 그냥 좀 줘, 씨발 새끼! 1644 01:21:39,227 --> 01:21:40,604 그냥 좀 주라고! 1645 01:21:42,981 --> 01:21:46,443 아이고, 아, 좋다, 아, 산뜻해요 1646 01:21:46,526 --> 01:21:49,362 저 새끼는 하여튼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줄 돈이 없는 거야, 어? 1647 01:21:49,446 --> 01:21:51,781 (두만) 돈을 소 똥구멍에 박아 두는 인간이 있네, 참 1648 01:21:51,865 --> 01:21:53,450 (성무) 야, 동, 동화야 1649 01:21:53,533 --> 01:21:55,285 우리 너무 오랜만에 해 가지고 약간 1650 01:21:55,410 --> 01:21:57,329 [손뼉을 짝 치며] 타이밍이 안 맞았다, 그렇지? 1651 01:21:57,412 --> 01:21:59,080 어? 타이밍이, 아씨 1652 01:21:59,164 --> 01:22:00,707 너 괜찮아? [상필의 한숨] 1653 01:22:00,790 --> 01:22:01,625 (동화) 응 1654 01:22:02,500 --> 01:22:03,585 (성무) 야, 너 왜? 1655 01:22:03,835 --> 01:22:05,045 - (상필) 예? - (성무) 얼굴이 왜 그래? 1656 01:22:05,128 --> 01:22:06,254 (상필) 아, 아닙니다 [상필의 헛기침] 1657 01:22:06,338 --> 01:22:07,756 (성무) 어? 왜 이렇게 우울해? 1658 01:22:08,256 --> 01:22:10,884 야, 네 대갈빡 깬 사람 우리가 참교육시켜 준 거 아니야? 1659 01:22:10,967 --> 01:22:12,552 그렇지? 어깨 펴 1660 01:22:12,636 --> 01:22:13,511 야, 2교시 어디야? 1661 01:22:13,595 --> 01:22:15,263 제 구역인데 일주일 밀렸습니다 1662 01:22:15,347 --> 01:22:18,183 불법 건축물이라 오늘 철거한다니까 거기부터 챙기시죠 1663 01:22:19,559 --> 01:22:20,727 [혀를 끌끌 찬다] 1664 01:22:20,810 --> 01:22:21,645 (성무) 타 1665 01:22:24,230 --> 01:22:27,025 나는 여기 마무리 좀 하고 갈게 1666 01:22:27,108 --> 01:22:27,943 오케이 1667 01:22:29,027 --> 01:22:31,988 뭐라도 어떻게든 해 보자 내가 도와줄게 1668 01:22:32,530 --> 01:22:33,823 (경주) 너도 나 도와줬잖아 1669 01:22:34,240 --> 01:22:35,533 싸움도 못하면서 1670 01:22:40,038 --> 01:22:41,706 [휴대전화 벨 소리] 1671 01:22:42,791 --> 01:22:44,793 [건달들이 술렁인다] 1672 01:22:46,461 --> 01:22:47,963 (거석) 어, 택일이 오빠, 왜? 1673 01:22:48,046 --> 01:22:49,756 어, 형, 지금 어디예요? 서울이에요? 1674 01:22:50,006 --> 01:22:50,882 (거석) 근데 왜? 1675 01:22:52,258 --> 01:22:53,635 형, 미안한데 나 1676 01:22:54,636 --> 01:22:56,596 저기,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? 1677 01:22:57,681 --> 01:22:58,765 (거석) 뭔데? 1678 01:22:58,848 --> 01:23:02,352 (택일) 아, 우리 엄마가 가게를 하는데 그거 지금 철거한다 그래 가지고 1679 01:23:02,560 --> 01:23:03,728 (거석) 언제 철거하는데? 1680 01:23:03,812 --> 01:23:05,021 아, 좀 있으면 할 거 같아 가지고 1681 01:23:05,105 --> 01:23:06,898 형, 최대한 빨리 와 주면 좋을 거 같은데 1682 01:23:12,988 --> 01:23:14,948 (거석) 너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지? 1683 01:23:15,240 --> 01:23:17,075 (택일) 형 주방장이잖아 1684 01:23:17,158 --> 01:23:19,786 아, 우리 같이 일했던 동료잖아요 한 번만 도와줘요, 좀 1685 01:23:20,412 --> 01:23:24,499 야, 형이 갑자기 똥이 마려운데 와서 똥 좀 닦아 봐 1686 01:23:24,582 --> 01:23:25,834 (택일) 아, 내가 지금 똥을 왜 닦아요? 1687 01:23:25,917 --> 01:23:27,794 아,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 1688 01:23:28,253 --> 01:23:31,423 그렇지? 그렇지, 원래 자기 똥은 자기가 닦는 거야 1689 01:23:31,506 --> 01:23:32,507 (택일) 아, 나 형, 시간 없어 1690 01:23:32,590 --> 01:23:34,968 (거석) 이 새끼야, 가오 잡을 때 어른인 척하다가 1691 01:23:35,343 --> 01:23:38,888 조금만 꿀리면 애새끼처럼 질질 짜고 징징대고 1692 01:23:39,139 --> 01:23:40,849 (거석) 너 애 아니라며 [한숨] 1693 01:23:40,932 --> 01:23:43,476 소중한 건 네가 지켜, 이 새끼야 1694 01:23:43,560 --> 01:23:45,687 남자는 그럴 때 개기는 거야 1695 01:23:46,021 --> 01:23:47,439 아, 그럼 형은요? 1696 01:23:47,522 --> 01:23:50,525 (택일) 사람이나 존나 팰 줄 알지 씨발, 중요할 때는 뒤에 있고 1697 01:23:50,608 --> 01:23:51,985 어? 도망가고 1698 01:23:52,068 --> 01:23:54,487 뭐, 형은 진짜 개겨야 될 때 개겨 봤어요, 그러면? 1699 01:23:54,571 --> 01:23:56,406 [통화 종료음] 1700 01:24:01,453 --> 01:24:03,455 (거석) 아, 나, 새끼, 진짜 1701 01:24:05,040 --> 01:24:06,458 [거석의 한숨] 1702 01:24:09,044 --> 01:24:10,545 너희들, 다들 오랜만이다 1703 01:24:10,628 --> 01:24:12,630 [건달들의 코웃음] (건달2) 아, 네, 아유 1704 01:24:19,804 --> 01:24:20,889 (택일) 아, 나... 1705 01:24:24,142 --> 01:24:27,353 (동대문) 은퇴한 줄 알았는데 아직 짱짱하시네 1706 01:24:28,188 --> 01:24:29,272 혼자 오신 거? 1707 01:24:29,522 --> 01:24:31,816 야, 너희들 살림이 많이 좋아졌나 보다 1708 01:24:31,900 --> 01:24:33,485 이런 데에서 단체 회식을 하고 1709 01:24:34,444 --> 01:24:38,615 뭐, 독고다이로 한번 붙으시게요, 옛날처럼? 1710 01:24:38,698 --> 01:24:42,702 (청량리) 나이 먹어 갖고 이제 그럴 용기는 없을 거 같은데, 응? 1711 01:24:42,786 --> 01:24:44,704 [청량리의 웃음] 1712 01:24:47,665 --> 01:24:48,666 [혀를 쯧 찬다] 1713 01:24:49,793 --> 01:24:52,629 내가 그, 바쁘니까 1714 01:24:53,671 --> 01:24:55,381 짧게 얘기할게, 잘 들어라 1715 01:24:55,882 --> 01:24:59,969 (거석) 너희 둘이 뭉쳐 다니면서 사고 치고 말썽 피우고 그러지 말고 1716 01:25:00,386 --> 01:25:04,641 평화롭게 자기 구역 잘 지키며 살면 돼 1717 01:25:05,391 --> 01:25:06,518 알겠지? 1718 01:25:07,268 --> 01:25:08,269 간단하지? 1719 01:25:09,270 --> 01:25:10,146 [동대문이 코를 훌쩍인다] 1720 01:25:11,606 --> 01:25:12,941 좀 복잡한데 1721 01:25:14,067 --> 01:25:15,777 (동대문) 밖의 우리 애들 보셨지? 1722 01:25:16,194 --> 01:25:19,948 우리가 식구가 좀 많아져 가지고 담뱃값 챙기기도 빠듯한데 1723 01:25:23,451 --> 01:25:25,537 (거석) 야, 이거 너희들 안주나 해 1724 01:25:26,412 --> 01:25:27,914 나 분명히 얘기 다 했다 1725 01:25:28,915 --> 01:25:31,459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1726 01:25:38,216 --> 01:25:39,717 왜, 노래 한 곡 할까? 1727 01:25:42,095 --> 01:25:43,513 트와이스 좋아해? 1728 01:25:52,230 --> 01:25:53,648 - (두만) 왜 이래? 뭘 잠깐만 - (상필) 잠깐만, 여기... 1729 01:25:53,731 --> 01:25:55,483 [성무가 말한다] - (상필) 여기 아니라니까, 진짜, 형 - (두만) 어? 1730 01:25:55,567 --> 01:25:56,568 (상필) 아, 제발, 진짜, 여긴 아니에요 1731 01:25:56,651 --> 01:25:58,444 - (성무) 안녕하세요, 어머니 - (두만) 어머니! [상필의 다급한 신음] 1732 01:25:58,528 --> 01:26:00,238 - (성무) 계시는구나, 안녕하세요 - (두만) 어머니, 야, 문 열어 1733 01:26:00,321 --> 01:26:01,781 - (상필) 아, 그게 아니라, 여기는... - (두만) 왜 이래? 1734 01:26:01,865 --> 01:26:03,199 [무거운 음악] - (상필) 아, 형 - (정혜) 상필아 1735 01:26:03,283 --> 01:26:04,742 - (상필) 네 - (두만) 어머니, 오늘 [정혜의 의아한 신음] 1736 01:26:04,826 --> 01:26:06,244 - (상필) 형, 잠깐만, 잠깐만 - (두만) 오늘이야, 오늘 1737 01:26:06,327 --> 01:26:07,537 (상필) 아, 여기 아니라니까! 제발, 진짜 1738 01:26:07,620 --> 01:26:09,164 - (두만) 비켜, 이 새끼야! - (정혜) 아니, 애한테 왜, 어머 1739 01:26:09,247 --> 01:26:10,623 (성무) 야, 왜 그래? [정혜의 놀란 신음] 1740 01:26:10,707 --> 01:26:12,167 (두만) 야, 돌았어? [상필의 아파하는 신음] 1741 01:26:12,667 --> 01:26:13,835 - 어머니 - (택일) 뭐야? 1742 01:26:14,544 --> 01:26:15,670 - (택일) 야 - (두만) 우리 저번에... 1743 01:26:16,004 --> 01:26:17,088 (택일) 괜찮냐? [상필의 아파하는 신음] 1744 01:26:17,797 --> 01:26:19,632 아, 왜 사람을 때려요, 지금! 1745 01:26:19,716 --> 01:26:20,550 (두만) 누가 때려? 1746 01:26:20,633 --> 01:26:22,760 아, 철거를 하실 거면 그냥 철거만 하고 가시든가 1747 01:26:22,844 --> 01:26:23,970 - (택일) 뭐 하는 거야, 씨발 - (두만) 씨발 1748 01:26:24,053 --> 01:26:25,638 (성무) 야, 야, 야, 야, 야, 야! [택일과 두만이 실랑이한다] 1749 01:26:25,722 --> 01:26:26,848 씁, 어허, 진짜! 1750 01:26:26,931 --> 01:26:28,850 야, 우리, 그 철거하러 온 사람이 아니고 1751 01:26:28,933 --> 01:26:32,604 우리는 저기 글로벌 파이낸셜이라는 그, 회사에서 1752 01:26:32,687 --> 01:26:34,314 그, 아유, 너한테 할 얘기가 아닌데 1753 01:26:34,397 --> 01:26:37,317 저, 이모, 왜 눈을 피해? 돈 줘야지 [상필의 한숨] 1754 01:26:37,400 --> 01:26:38,902 (택일) 엄마, 이거 한다고 돈 빌렸어? 1755 01:26:39,277 --> 01:26:40,862 (정혜) 아니, 엄마 일은 엄마가 알아서 한다니까 1756 01:26:40,945 --> 01:26:42,405 - (택일) 뭘 알아서... - (정혜) 친구들은 뭐 하러 데려와 1757 01:26:42,488 --> 01:26:43,740 (택일) [상필을 툭툭 치며] 야, 야, 나 봐 봐 1758 01:26:44,490 --> 01:26:46,492 뭐냐? 어? 1759 01:26:46,576 --> 01:26:47,410 택일아, 나 아니야 1760 01:26:47,493 --> 01:26:50,246 (택일) 뭐냐고, 이 씨발 새끼야 양아치, 개새끼야, 야 1761 01:26:50,330 --> 01:26:51,414 (상필) 나, 나 진짜 아니야, 나 몰랐다니까 1762 01:26:51,497 --> 01:26:52,749 (택일) 뭐가 아니야! 씨발 놈아 1763 01:26:52,832 --> 01:26:54,751 야, 돈 빌려줄 데가 없어서 우리 엄마한테 사채를 쓰게 하냐? 1764 01:26:54,834 --> 01:26:56,169 - (상필) 나 안 그랬어 - (택일) 뭘 안 그래! 1765 01:26:56,252 --> 01:26:57,503 (정혜) 상필이한테 빌린 게 아니야, 그만해! 1766 01:26:57,587 --> 01:26:59,714 (택일) 뭐가 아니야 이 새끼 이 새끼들 꼬붕인데! 1767 01:26:59,797 --> 01:27:01,716 - 이 새끼 사채업자라고, 이거! 야 - (상필) 나 아니야 1768 01:27:01,799 --> 01:27:03,343 (택일) 너 나와 봐, 이 씨발 새끼야 [상필의 아파하는 신음] 1769 01:27:03,426 --> 01:27:04,677 너 일로 와 봐, 씨발, 야 [정혜의 힘겨운 신음] 1770 01:27:04,761 --> 01:27:05,762 (상필) 놔 봐, 놔, 놔, 놔, 씨발, 놔 봐 1771 01:27:05,845 --> 01:27:07,722 - (택일) 뭘 놔, 이 씨발 새끼야, 어? - (상필) 아, 나 몰랐다고, 진짜! 1772 01:27:07,805 --> 01:27:09,682 - (정혜) 아저씨, 아저씨, 나가요! - (택일) 좋아, 이 씨발 새끼야? 야! 1773 01:27:09,766 --> 01:27:10,642 (정혜) 나가요, 내가 빌린 돈 1774 01:27:10,725 --> 01:27:12,685 (택일) 일로 와, 일로 와 이 씨발 놈, 이게 죽어야지 1775 01:27:12,769 --> 01:27:13,978 (정혜) 보증금 빼서라도 갚을 테니까 나가 1776 01:27:14,062 --> 01:27:16,189 (택일) 아, 뭘 보증금을 빼! 어디 살려고, 미쳤어? 1777 01:27:16,272 --> 01:27:17,148 (두만) 형님 1778 01:27:17,232 --> 01:27:18,399 (택일) 씨발, 야, 일로 와 봐 이 개새끼야, 야 1779 01:27:18,483 --> 01:27:19,692 - (상필) 몰랐다니까 - 돈 여기 있습니다 1780 01:27:21,694 --> 01:27:23,738 (두만) 왜 돈 없는 척하냐? 참 1781 01:27:25,281 --> 01:27:26,324 [택일의 성난 숨소리] 1782 01:27:26,824 --> 01:27:29,035 - (택일) 야 - (두만) 이 새끼, 일로 와, 새끼야 1783 01:27:29,118 --> 01:27:29,953 [상필의 못마땅한 신음] 1784 01:27:30,912 --> 01:27:31,996 그거 이리 줘요 1785 01:27:35,291 --> 01:27:36,334 [두만의 못마땅한 신음] 1786 01:27:36,626 --> 01:27:37,961 (성무) 어떡하실 거야? [택일의 거친 숨소리] 1787 01:27:38,044 --> 01:27:39,963 돈이 있는데 이자를 안 내면 어떡해요? 1788 01:27:41,381 --> 01:27:43,049 악질 채무자야 [긴장되는 음악] 1789 01:27:43,383 --> 01:27:44,842 [우당탕대는 소리가 들린다] [비명이 들린다] 1790 01:27:44,926 --> 01:27:46,261 [건달들이 술렁인다] 1791 01:27:49,097 --> 01:27:50,473 [퍽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] [신음이 들린다] 1792 01:27:50,556 --> 01:27:52,225 - (건달3) 나와! - (건달4) 나와, 씨발! [건달들의 놀라는 신음] 1793 01:27:52,350 --> 01:27:54,185 [우당탕대는 소리가 들린다] (건달5) 형님! 1794 01:27:54,936 --> 01:27:56,062 (건달6) [힘겨운 목소리로] 씨발 새끼 1795 01:27:56,479 --> 01:27:58,564 [동대문의 아파하는 신음] 1796 01:28:00,858 --> 01:28:03,111 [거석의 거친 숨소리] 1797 01:28:07,073 --> 01:28:08,700 (상필) 아, 그만, 그만해, 좀! 1798 01:28:08,783 --> 01:28:10,326 [성무의 힘주는 신음] [상필의 놀라는 신음] 1799 01:28:10,910 --> 01:28:12,161 [정혜의 힘겨운 신음] 1800 01:28:12,245 --> 01:28:13,997 [소란스럽게 싸운다] 1801 01:28:14,080 --> 01:28:15,164 [성무의 아파하는 신음] 1802 01:28:15,581 --> 01:28:16,624 (택일) 돈 내놔! 1803 01:28:16,958 --> 01:28:18,793 (두만) 돈 받으러 온 사람한테 돈을... 1804 01:28:19,377 --> 01:28:20,837 [성무의 힘주는 신음] 1805 01:28:20,920 --> 01:28:21,796 (경주) 놔! 1806 01:28:21,921 --> 01:28:23,131 (성무) 안 놔? [경주의 힘주는 신음] 1807 01:28:23,214 --> 01:28:24,132 이 새끼가, 이게 1808 01:28:24,215 --> 01:28:25,591 [두만의 힘주는 신음] [경주의 아파하는 신음] 1809 01:28:26,175 --> 01:28:28,594 야, 이 새끼야! 어?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810 01:28:28,678 --> 01:28:30,471 피곤한 놈이네, 진짜, 어? [무거운 음악] 1811 01:28:30,722 --> 01:28:33,349 이 새끼야, 어? [택일의 아파하는 신음] 1812 01:28:33,433 --> 01:28:34,767 아, 이 새끼가, 진짜 1813 01:28:35,727 --> 01:28:37,103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1814 01:28:37,687 --> 01:28:39,397 안 놔? [성무의 성난 신음] 1815 01:28:39,480 --> 01:28:41,649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1816 01:28:42,275 --> 01:28:43,943 (정혜) 야, 야! 1817 01:28:44,027 --> 01:28:45,486 [정혜의 거친 신음] [두만의 못마땅한 신음] 1818 01:28:45,570 --> 01:28:46,612 [정혜의 힘겨운 신음] 1819 01:28:47,989 --> 01:28:49,449 [성무의 한숨] [택일이 성무를 탁 잡는다] 1820 01:28:49,532 --> 01:28:51,784 [흐느끼며] 그거, 그거 나 줘요 1821 01:28:52,869 --> 01:28:57,707 (택일) 내가 일해서 갚을 테니까 그 돈 갖고 오라고, 씨발 1822 01:28:59,667 --> 01:29:01,627 내가 병신 새끼라서 1823 01:29:01,711 --> 01:29:04,172 엄마가 너희들한테 빌린 거니까 1824 01:29:04,255 --> 01:29:08,259 내가 갚으면 되잖아, 씨발 새끼야 [성무의 웃음] 1825 01:29:08,343 --> 01:29:09,761 네가 뭘로 갚을래? 1826 01:29:09,969 --> 01:29:13,181 (택일) 그거 우리 엄마 거야 내가 엄마한테 준 거야, 갖고 와 1827 01:29:13,473 --> 01:29:16,726 - (성무) 아, 그렇지, 그렇지 - (택일) 내가 엄마한테 준 거라고 1828 01:29:17,268 --> 01:29:19,604 - 이거는 엄마 게 아니라 - (택일) 내가 갚을게, 아이 1829 01:29:19,687 --> 01:29:21,606 (성무) 아저씨 거야, 응? 아저씨 거 1830 01:29:21,689 --> 01:29:24,108 - (택일) 내가, 내가... - (성무) 아저씨 거 1831 01:29:24,317 --> 01:29:26,819 (성무) 놔, 새끼야, 쯧 1832 01:29:26,903 --> 01:29:29,530 (택일) 내가 돈 줄 수 있어, 그 돈 돈 갖고 와 1833 01:29:29,614 --> 01:29:31,699 내가 엄마 준 거야 1834 01:29:31,783 --> 01:29:34,994 (성무) 놔, 놔, 이 새끼야 이 새끼가, 진짜, 확 1835 01:29:36,412 --> 01:29:37,663 에이씨 1836 01:29:37,872 --> 01:29:40,333 [흐느끼며] 야, 택일아, 내가 미안하다 1837 01:29:40,708 --> 01:29:42,502 후, 내가 미안해, 진짜 1838 01:29:44,420 --> 01:29:46,798 야, 넌 3교시 안 갈 거야? 1839 01:29:47,548 --> 01:29:49,342 [떨리는 숨소리] 1840 01:29:50,927 --> 01:29:52,887 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 [성무의 코웃음] 1841 01:29:52,970 --> 01:29:54,847 [상필의 성난 숨소리] (성무) 이거, 너, 저기, 뭐냐? 1842 01:29:54,931 --> 01:29:56,349 은행에다가 저기, 넣어 둬 볼래, 이거? 1843 01:29:56,432 --> 01:29:58,017 [상필의 힘주는 신음] 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 1844 01:30:00,228 --> 01:30:02,313 [긴장되는 음악] 1845 01:30:05,900 --> 01:30:07,860 [의미심장한 효과음] 1846 01:30:37,557 --> 01:30:39,892 [익살스러운 음악] 1847 01:30:39,976 --> 01:30:40,935 [성무가 털썩 쓰러진다] 1848 01:30:47,024 --> 01:30:50,403 그냥 가라고 했잖아, 돈은 갚아 준다고 1849 01:30:51,362 --> 01:30:52,488 [거석의 힘겨운 숨소리] 1850 01:30:53,573 --> 01:30:54,907 [아파하는 신음] 1851 01:31:02,331 --> 01:31:05,626 (태성) 형님, 여길 왜 혼자 왔어? [차분한 음악] 1852 01:31:06,460 --> 01:31:07,545 괜찮으세요? 1853 01:31:10,756 --> 01:31:11,841 [거석의 힘겨운 숨소리] 1854 01:31:16,345 --> 01:31:17,471 야, 브레이크 1855 01:31:22,977 --> 01:31:23,978 [거석의 힘겨운 신음] 1856 01:31:27,148 --> 01:31:28,065 (태성) 여긴 왜요? 1857 01:31:28,858 --> 01:31:30,443 상환이네로 가자니까 1858 01:31:31,986 --> 01:31:34,989 (종업원) 저기요, 저기요 여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, 저기요 1859 01:31:36,532 --> 01:31:37,783 [거석의 힘겨운 숨소리] 1860 01:31:39,243 --> 01:31:40,912 잠깐 웍 좀 빌립시다 1861 01:31:42,622 --> 01:31:44,707 (요리사) 웍을 너무 힘으로만 쓰네 1862 01:31:44,790 --> 01:31:46,375 이건 스냅이 중요해요, 스냅, 스냅 1863 01:31:46,459 --> 01:31:47,710 이렇게, 스냅, 스냅 1864 01:31:49,128 --> 01:31:51,631 아, 우리 사장이 잔소리를 안 하는 사람이라 1865 01:31:52,340 --> 01:31:53,716 거, 잘 몰랐네 1866 01:32:06,812 --> 01:32:08,314 형님, 뭐 하는 겁니까, 지금? 1867 01:32:11,859 --> 01:32:14,195 이거 형이 만든 거야 1868 01:32:16,697 --> 01:32:18,699 나 이제 이런 거 만드는 사람이다 1869 01:32:21,661 --> 01:32:22,578 먹어 1870 01:32:27,083 --> 01:32:28,417 [한숨] 1871 01:32:30,378 --> 01:32:31,504 먹어 봐 1872 01:32:32,755 --> 01:32:34,382 너 짜장면 좋아했잖아 1873 01:32:51,315 --> 01:32:53,609 (용역 직원) 아, 아저씨, 아저씨, 우측에, 우측에 1874 01:32:53,693 --> 01:32:54,944 네, 좋아, 좋아, 좋아 1875 01:33:00,491 --> 01:33:02,702 [굴착기 작동음] 1876 01:33:12,503 --> 01:33:13,421 [정혜의 한숨] 1877 01:33:13,963 --> 01:33:17,008 (정혜) 필요 없는 건 다 버려 어차피 가져가지도 못해 1878 01:33:17,091 --> 01:33:19,468 아, 이걸 왜 버려? 이렇게 잘 보이는데 1879 01:33:20,553 --> 01:33:22,096 얼굴이 반짝반짝하구먼 1880 01:33:22,179 --> 01:33:23,055 [살짝 웃는다] 1881 01:33:23,472 --> 01:33:25,266 (택일) 아주 분하지도 않은가 봐 1882 01:33:25,558 --> 01:33:27,727 사기당하고 개털 됐는데 1883 01:33:27,810 --> 01:33:29,061 집도 날아가고 1884 01:33:29,145 --> 01:33:31,689 너 돌아왔으니까 그걸로 됐어 1885 01:33:38,696 --> 01:33:40,197 [싹둑 자르는 소리가 들린다] [아삭 씹는 소리가 들린다] 1886 01:33:40,281 --> 01:33:42,158 (상필) 아, 이거 잘 안되네, 이거 [택일의 웃음] 1887 01:33:42,241 --> 01:33:43,909 이거 그동안 어떻게 깐 거지, 이거를? 1888 01:33:44,952 --> 01:33:46,871 - (택일) 쟤 너무 웃기지 않아? - (정혜) 웃겨 [상필이 숨을 씁 들이켠다] 1889 01:33:49,582 --> 01:33:51,959 (상필 할머니) 배고파, 밥 왜 안 줘? 1890 01:33:52,376 --> 01:33:55,755 (정혜) 아, 할머니 드시고 싶다는 통닭 시켰어요, 금방 올 거예요 1891 01:34:01,052 --> 01:34:02,928 (상필 할머니) 근디 누구여? 1892 01:34:04,847 --> 01:34:06,640 (정혜) 저 택일이 엄마요 1893 01:34:06,724 --> 01:34:08,726 얼마 전에 이사 왔잖아요 1894 01:34:09,185 --> 01:34:10,978 (택일) 정혜요, 정혜 1895 01:34:11,062 --> 01:34:12,980 윤정혜, 우리 엄마 이름 1896 01:34:14,148 --> 01:34:15,608 (상필 할머니) 정혜? 1897 01:34:15,691 --> 01:34:16,609 (택일) 예 1898 01:34:17,193 --> 01:34:20,780 얼굴만큼이나 이름도 이삐네 1899 01:34:20,863 --> 01:34:21,739 [웃음] 1900 01:34:21,822 --> 01:34:25,201 (상필 할머니) 꼭 갱순이랑 닮았어 1901 01:34:25,284 --> 01:34:26,452 [상필 할머니의 웃음] 1902 01:34:26,535 --> 01:34:28,496 (상필) 어, 아, 뭐야, 할머니? 1903 01:34:28,579 --> 01:34:30,247 그럼 나, 나는? 나는, 나는 누구야? 1904 01:34:30,998 --> 01:34:31,957 (상필 할머니) 호랭이 1905 01:34:32,041 --> 01:34:34,168 [택일이 키득거린다] 1906 01:34:34,585 --> 01:34:36,128 (상필) 아니, 왜 손자 이름만 몰라? 1907 01:34:36,212 --> 01:34:37,463 나 누군지 몰라, 진짜? 1908 01:34:44,387 --> 01:34:46,097 호랭이 1909 01:34:46,180 --> 01:34:47,515 정글의 왕 1910 01:34:48,682 --> 01:34:49,850 [상필이 피식 웃는다] [상필 할머니의 웃음] 1911 01:34:49,934 --> 01:34:51,394 [초인종이 딩동딩동 울린다] 1912 01:34:53,604 --> 01:34:55,231 (택일) 야, 통닭 왔다 [상필의 힘주는 신음] 1913 01:34:56,357 --> 01:34:58,901 할머니, 통닭 왔어요, 통닭 1914 01:34:59,318 --> 01:35:00,277 [문이 스르륵 열린다] 1915 01:35:00,361 --> 01:35:02,113 [흥얼거리며] 통닭이 왔어요 1916 01:35:02,863 --> 01:35:04,365 [오토바이 엔진음] (동화) 네, 프라이드 하나, 양념 하나 1917 01:35:04,448 --> 01:35:05,741 2만 4... 1918 01:35:09,203 --> 01:35:10,204 (상필) 어, 형 1919 01:35:11,247 --> 01:35:12,206 (동화) 어 1920 01:35:15,626 --> 01:35:16,502 아, 나... 1921 01:35:17,837 --> 01:35:20,297 나 그, 그 일 그만두고 치킨집 차렸거든 1922 01:35:22,133 --> 01:35:23,134 나 사장이야 1923 01:35:23,801 --> 01:35:25,678 요새는 알바 구하기가 힘들어 가지고 1924 01:35:26,429 --> 01:35:29,765 사장이 뭐, 그냥 닭도 튀기고 배달도 하고 1925 01:35:30,683 --> 01:35:33,018 어, 상필이 1926 01:35:35,187 --> 01:35:36,063 그래, 이거 1927 01:35:36,605 --> 01:35:37,982 - (상필) 어, 형, 돈, 돈 - (동화) 아니야, 됐어, 됐어 1928 01:35:38,065 --> 01:35:38,941 이거 가져가 1929 01:35:39,024 --> 01:35:42,445 (동화) 아니, 왜냐하면 저기, 그 프라이드가 좀 탔거든 1930 01:35:42,945 --> 01:35:44,155 그, 그냥 먹어 1931 01:35:46,073 --> 01:35:47,116 다음엔 얄짤없다 1932 01:35:57,585 --> 01:35:59,086 [밝은 음악] [픽 웃는다] 1933 01:36:02,965 --> 01:36:04,633 "장풍반점" 1934 01:36:08,304 --> 01:36:10,055 (거석) 스냅으로, 스냅, 좋아, 좋아 1935 01:36:11,932 --> 01:36:14,101 [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] (경주) 다녀왔습니다 1936 01:36:25,905 --> 01:36:26,739 [웃음] 1937 01:36:29,867 --> 01:36:31,368 [새가 짹짹 지저귄다] 1938 01:36:32,036 --> 01:36:32,995 [택일의 힘겨운 신음] 1939 01:36:33,954 --> 01:36:36,248 [대문이 달칵 여닫힌다] 1940 01:36:42,505 --> 01:36:43,380 (택일) 타시오 1941 01:36:44,173 --> 01:36:45,925 (정혜) 왜, 어디 가는 건데? 1942 01:36:48,844 --> 01:36:51,764 (택일) 글쎄, 모르겠네 1943 01:36:52,431 --> 01:36:54,850 [헬멧을 달칵 채우며] 엄마 가고 싶은 데 가 1944 01:36:54,975 --> 01:36:57,144 (정혜) 아, 그래도 목적지가 있을 거 아니여 1945 01:36:59,146 --> 01:37:00,606 (택일) 타세요, 얼른 1946 01:37:03,400 --> 01:37:04,902 자 1947 01:37:06,445 --> 01:37:07,905 어디든 1948 01:37:09,281 --> 01:37:11,158 [스위치를 달칵 누르며] 가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1949 01:37:11,242 --> 01:37:12,493 [택일의 힘주는 신음] [오토바이 시동음] 1950 01:37:14,245 --> 01:37:15,412 - 간다 - (정혜) 응 1951 01:37:30,594 --> 01:37:32,638 [경쾌한 음악] 1952 01:38:47,338 --> 01:38:49,340 [밝은 음악] 1953 01:40:04,832 --> 01:40:07,418 [잔잔한 음악] 1954 01:41:35,839 --> 01:41:37,841 자막: 장세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