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2,000 --> 00:00:07,000 Downloaded from YTS.MX 2 00:00:06,381 --> 00:00:09,175 ‎"NETFLIX 오리지널 스페셜" 3 00:00:08,000 --> 00:00:13,000 Official YIFY movies site: YTS.MX 4 00:00:11,136 --> 00:00:13,096 ‎"라디오 시티 뮤직홀" 5 00:00:13,179 --> 00:00:14,973 ‎"벤 플랫 ‎오늘 밤 공연 매진" 6 00:00:24,607 --> 00:00:25,942 ‎고개 뒤로 젖히고 7 00:00:28,153 --> 00:00:29,529 ‎긴장 푸세요 8 00:00:31,656 --> 00:00:32,824 ‎여긴 딱 좋네요 9 00:00:33,199 --> 00:00:35,493 ‎됐어요, 발성 연습 하나만 더 하죠 10 00:02:58,553 --> 00:03:03,641 ‎"벤 플랫" 11 00:05:18,151 --> 00:05:20,403 ‎안녕하세요, 라디오 시티! 12 00:05:23,281 --> 00:05:25,241 ‎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! 13 00:05:26,200 --> 00:05:28,453 ‎아는 곡이라면 함께 불러 주세요 14 00:08:52,323 --> 00:08:54,325 ‎안녕하세요, 뉴욕 시민 여러분 15 00:08:57,578 --> 00:09:00,706 ‎반갑습니다, 참 벅차네요 ‎라디오 시티 뮤직홀에 서게 돼서요 16 00:09:03,000 --> 00:09:05,211 ‎네, 여러분도 잘 아시는군요 17 00:09:06,170 --> 00:09:07,672 ‎실감이 안 나네요 18 00:09:07,838 --> 00:09:10,091 ‎전 보통 무대에 오를 때면 19 00:09:10,174 --> 00:09:12,051 ‎6-7살 때부터 20 00:09:12,134 --> 00:09:14,053 ‎여러 캐릭터로 변장했거든요 21 00:09:14,679 --> 00:09:17,598 ‎예를 들어, 찐따 마술사라든가 22 00:09:18,808 --> 00:09:19,642 ‎네 23 00:09:19,725 --> 00:09:22,228 ‎혹은 괴상망측한 ‎모르몬교 선교사나 24 00:09:22,812 --> 00:09:23,646 ‎아니면 25 00:09:24,522 --> 00:09:26,357 ‎팔이 부러진 아이나... 26 00:09:27,650 --> 00:09:28,818 ‎세상에! 27 00:09:29,110 --> 00:09:31,779 ‎'어바웃 리키'를 ‎재밌게 보셨다니 기쁘네요 28 00:09:32,989 --> 00:09:34,991 ‎근데 올해는 처음으로 29 00:09:35,074 --> 00:09:37,535 ‎제 본연의 모습으로 ‎무대에 서게 됐는데요 30 00:09:37,618 --> 00:09:39,620 ‎여러분이 오늘 밤을 ‎함께해 주신 덕이죠 31 00:09:39,704 --> 00:09:41,872 ‎이런 기회를 주셔서 ‎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2 00:09:42,373 --> 00:09:43,583 ‎정말 멋지네요 33 00:09:46,085 --> 00:09:49,380 ‎전 음악을 사랑하는 ‎유대인 대가족 출신인데 34 00:09:49,463 --> 00:09:52,174 ‎'본 플랫 가족 합창단'이 ‎우리 별명이었죠 35 00:09:52,925 --> 00:09:54,385 ‎오늘 가족들도 와 주셨는데요 36 00:09:54,468 --> 00:09:55,970 ‎제 남동생 헨리랑 해나 누나랑 37 00:09:56,053 --> 00:09:57,722 ‎매형 에이버리도 왔네요 38 00:09:58,180 --> 00:09:59,473 ‎부모님도 계시고요 39 00:10:00,766 --> 00:10:03,269 ‎전 12살 때 ‎커밍아웃을 결심했는데요 40 00:10:03,352 --> 00:10:05,688 ‎사실 결심한 건 아니고 ‎그냥 게이란 걸 깨달았는데 41 00:10:06,355 --> 00:10:08,232 ‎썩 대수로운 일은 아니었죠 42 00:10:08,316 --> 00:10:09,233 ‎설명해 드릴게요 43 00:10:09,317 --> 00:10:11,736 ‎중학교 2학년 때 ‎이스라엘 여행을 떠났는데요 44 00:10:12,111 --> 00:10:13,571 ‎그 나이엔 다들 가잖아요 45 00:10:14,488 --> 00:10:15,323 ‎유대인이라면요 46 00:10:15,615 --> 00:10:18,618 ‎그때 버스에서 같은 반 친구가 47 00:10:18,701 --> 00:10:20,411 ‎대충 이런 말을 했죠 48 00:10:20,953 --> 00:10:22,455 ‎'벤은 참 좋겠다' 49 00:10:22,538 --> 00:10:24,749 ‎'게이라서 ‎맨날 여자애들이랑 놀잖아' 50 00:10:24,832 --> 00:10:27,084 ‎'아무렇지도 않게 ‎호텔 방에도 들어가고' 51 00:10:27,168 --> 00:10:29,253 ‎경멸적인 발언은 전혀 아니었어요 52 00:10:29,337 --> 00:10:30,796 ‎절 괴롭힌 게 아니라 사실이었죠 53 00:10:30,880 --> 00:10:33,049 ‎제 친구는 다 여자였고 ‎다들 저랑 놀아 줬거든요 54 00:10:33,674 --> 00:10:35,718 ‎근데 우리 보호자가 ‎그 말을 엿듣고는 55 00:10:35,801 --> 00:10:37,261 ‎심각한 괴롭힘으로 받아들여서 56 00:10:37,345 --> 00:10:39,055 ‎우리 부모님께 알리려고 했어요 57 00:10:39,138 --> 00:10:41,682 ‎그런 식으로 ‎대화를 시작하긴 싫더군요 58 00:10:41,766 --> 00:10:44,518 ‎얘기가 그렇게 나오느니 ‎선수를 치기로 했죠 59 00:10:44,602 --> 00:10:46,729 ‎그래서 텔아비브의 ‎호텔로 돌아가서 60 00:10:46,937 --> 00:10:48,648 ‎시차도 무사하고 ‎부모님께 전화했어요 61 00:10:48,731 --> 00:10:50,149 ‎중요한 얘기니까요 62 00:10:50,232 --> 00:10:51,359 ‎전 이렇게 말했어요 63 00:10:51,484 --> 00:10:52,860 ‎'드릴 말씀이 있어요' 64 00:10:53,110 --> 00:10:55,112 ‎엄마가 그러셨죠 ‎'네 성 정체성 얘기니?' 65 00:10:59,784 --> 00:11:02,078 ‎제가 대답했죠 ‎'일단 들어나 주세요' 66 00:11:03,829 --> 00:11:05,081 ‎엄마는 다 안다고 하셨죠 67 00:11:05,164 --> 00:11:07,792 ‎어릴 때 '오즈의 마법사'의 ‎도로시 옷만 입었으니 68 00:11:07,875 --> 00:11:09,085 ‎놀랍지도 않다면서요 69 00:11:10,544 --> 00:11:11,545 ‎다행이라고 했더니 70 00:11:11,629 --> 00:11:14,674 ‎엄마는 침대맡에 둔 책이나 ‎읽겠다고 하셨는데 71 00:11:15,424 --> 00:11:16,467 ‎이상하다 싶더라고요 72 00:11:16,550 --> 00:11:18,678 ‎이어서 아빠한테 ‎수화기를 넘기셨는데 73 00:11:18,886 --> 00:11:20,429 ‎아빠가 물으셨죠, '콘돔은 쓰니?' 74 00:11:20,513 --> 00:11:22,390 ‎전 12살이라 못 알아들은 척했고요 75 00:11:23,766 --> 00:11:25,893 ‎얘기가 그렇게 끝났는데요 76 00:11:25,976 --> 00:11:28,229 ‎부디 이 세상 모두에게 77 00:11:28,312 --> 00:11:30,314 ‎댁에서 시청하시는 분과 ‎관객 여러분께도 78 00:11:30,398 --> 00:11:31,941 ‎그게 별일 아니었으면 해요 79 00:11:32,024 --> 00:11:35,152 ‎중대 사건이나 발표여야 할 ‎필요는 없잖아요 80 00:11:36,278 --> 00:11:37,154 ‎고맙습니다 81 00:11:42,034 --> 00:11:43,202 ‎정말 감사합니다 82 00:11:43,285 --> 00:11:46,122 ‎네, 여긴 뉴욕이니 ‎동의하실 줄 알았어요 83 00:11:47,540 --> 00:11:49,291 ‎혹시 여기 퀴어 관객도 계신가요? 84 00:11:52,920 --> 00:11:56,257 ‎제가 18살 때 사귄 남친은 ‎커밍아웃 안 한 상태였는데 85 00:11:56,340 --> 00:11:58,968 ‎퀴어 이웃들한테 물어보시면 ‎그건 일종의 통과 의례죠 86 00:11:59,051 --> 00:12:00,928 ‎쉽지 않은 관계라서 끌리나 봐요 87 00:12:01,011 --> 00:12:03,806 ‎그 친구의 수치와 불편함이 ‎저한테도 옮았는데 88 00:12:03,889 --> 00:12:05,057 ‎참 싫더라고요 89 00:12:05,141 --> 00:12:07,852 ‎오랜 시간이 흘러 ‎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90 00:12:07,935 --> 00:12:10,354 ‎그 경험을 돌아보고 ‎다음 곡을 썼어요 91 00:12:10,438 --> 00:12:13,065 ‎제가 지금처럼 ‎식견과 자신감을 갖췄더라면 92 00:12:13,149 --> 00:12:15,651 ‎그때 그 친구한테 어떻게 다가가서 93 00:12:15,776 --> 00:12:18,070 ‎뭐라고 얘기해 줬을지 생각해 봤죠 94 00:12:18,154 --> 00:12:20,614 ‎저도 이젠 대충 어른이니까요 95 00:12:20,698 --> 00:12:22,241 ‎제목은 '솔직한 남자'예요 96 00:16:40,374 --> 00:16:41,792 ‎의자를 빼놓을 순 없죠 97 00:20:41,281 --> 00:20:42,366 ‎잘 들어 보세요 98 00:20:44,368 --> 00:20:46,703 ‎살짝 비욘세 같았죠? 99 00:20:47,204 --> 00:20:48,830 ‎방금 부른 노래처럼 100 00:20:48,914 --> 00:20:51,625 ‎전 제 감정에 흠뻑 젖는 게 좋아요 101 00:20:51,708 --> 00:20:54,419 ‎음악을 도구로 삼아서 ‎슬픔을 소화하는데 102 00:20:54,503 --> 00:20:56,296 ‎그건 중요하죠 ‎다들 그렇게 해 보세요 103 00:20:56,380 --> 00:20:58,590 ‎근데 음악은 자신감을 주기도 해요 104 00:20:58,674 --> 00:21:01,051 ‎오늘 관객 여러분도 ‎자신감을 느끼시나요? 105 00:21:03,595 --> 00:21:04,429 ‎좋아요! 106 00:21:05,055 --> 00:21:06,223 ‎저도 그렇거든요 107 00:21:06,306 --> 00:21:07,432 ‎여긴 라디오 시티니까요 108 00:21:07,516 --> 00:21:09,226 ‎언젠가 사귄 남친은 109 00:21:09,309 --> 00:21:12,062 ‎저한테 영 소홀했고 ‎절 존중하지 않았는데요 110 00:21:12,145 --> 00:21:15,148 ‎그래서 이 곡을 썼더니 ‎마음이 풀렸답니다 111 00:22:08,160 --> 00:22:08,994 ‎뭐라고요? 112 00:22:10,662 --> 00:22:11,538 ‎좋아요! 113 00:24:41,480 --> 00:24:42,731 ‎지금 그 친구가 어디에 있건 114 00:24:42,814 --> 00:24:44,941 ‎평생 차량국에서 ‎줄이나 서면 좋겠네요 115 00:24:46,109 --> 00:24:48,403 ‎농담이야, 잘 지내라, 용서할게 116 00:24:49,988 --> 00:24:50,906 ‎좋아요 117 00:24:51,531 --> 00:24:53,492 ‎지금 이 무대의 118 00:24:53,950 --> 00:24:56,745 ‎외계인 거실 같은 분위기를 보면 ‎아시겠지만 119 00:24:57,245 --> 00:25:00,081 ‎최대한 따스하고 ‎안락한 느낌을 연출해서 120 00:25:00,165 --> 00:25:02,501 ‎다들 편안하게 ‎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121 00:25:02,584 --> 00:25:03,877 ‎여러분과 가까워지길 바랐어요 122 00:25:03,960 --> 00:25:06,213 ‎제가 캐릭터를 연기할 땐 ‎그러기 힘드니까요 123 00:25:06,713 --> 00:25:08,006 ‎죄송해요, 트림 좀 할게요 124 00:25:09,174 --> 00:25:10,884 ‎그러니까 여러분께 125 00:25:10,967 --> 00:25:15,013 ‎저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‎몇 가지 알려 드릴게요 126 00:25:15,096 --> 00:25:16,056 ‎여기 계시는 동안 127 00:25:16,139 --> 00:25:18,934 ‎저라는 사람을 엿보실 수 있도록요 128 00:25:19,392 --> 00:25:21,394 ‎전 고양이가 ‎악마의 자식이라고 봐요 129 00:25:29,611 --> 00:25:31,613 ‎고양이 안티가 많으시군요 130 00:25:32,697 --> 00:25:33,657 ‎대담하셔라 131 00:25:34,074 --> 00:25:36,535 ‎재채기만 유발하는데 ‎뭐가 좋다는 거죠? 132 00:25:37,077 --> 00:25:37,994 ‎그리고 133 00:25:38,620 --> 00:25:39,829 ‎중학교 2학년 때 134 00:25:40,288 --> 00:25:42,374 ‎'디스커버리 채널' 가게에서... 135 00:25:42,457 --> 00:25:44,626 ‎아실지 모르겠지만 ‎그런 데가 있었죠 136 00:25:44,709 --> 00:25:46,461 ‎안마 의자 때문에 ‎거기 자주 갔는데 137 00:25:46,545 --> 00:25:49,339 ‎핼러윈 느낌의 ‎유리 솥이 보이더군요 138 00:25:49,422 --> 00:25:50,632 ‎꼭 '위키드' 같아서 139 00:25:50,715 --> 00:25:52,425 ‎엘파바처럼 마법을 부렸는데 140 00:25:52,509 --> 00:25:55,220 ‎그걸 넘어뜨리고 박살 내서 ‎쇼핑몰에서 쫓겨났죠 141 00:25:57,305 --> 00:25:58,807 ‎유대인 여름 캠프에선... 142 00:25:58,890 --> 00:26:00,517 ‎유대인 여름 캠프에 가 보신 분? 143 00:26:03,186 --> 00:26:05,939 ‎'해리 포터' 신간은 ‎주로 여름에 나왔는데 144 00:26:06,022 --> 00:26:07,107 ‎6편이 나왔을 때 145 00:26:07,232 --> 00:26:09,484 ‎제 책은 안 오더군요, 엄마, 아빠! 146 00:26:10,986 --> 00:26:12,779 ‎다른 애들은 택배로 책을 받아서 147 00:26:13,196 --> 00:26:14,864 ‎줄거리를 듣게 됐는데 148 00:26:14,948 --> 00:26:16,700 ‎어찌나 화가 나던지 149 00:26:17,158 --> 00:26:18,410 ‎한밤중에 150 00:26:18,493 --> 00:26:20,787 ‎우리 침상에 ‎벤이란 애가 또 있었는데 151 00:26:20,870 --> 00:26:23,039 ‎그 녀석 책을 훔쳐서 ‎제 성을 적었죠 152 00:26:24,124 --> 00:26:25,917 ‎근데 혼나진 않았답니다 153 00:26:26,293 --> 00:26:29,754 ‎성이 유대인답던 벤한테 ‎참 미안하네요 154 00:26:31,840 --> 00:26:32,966 ‎또 뭐가 있더라? 155 00:26:33,133 --> 00:26:36,511 ‎한번은 제 절친 몰리랑 ‎여행을 떠났는데 156 00:26:36,595 --> 00:26:38,179 ‎그 친구랑 157 00:26:38,263 --> 00:26:39,806 ‎대마초 젤리를 먹었어요 158 00:26:39,889 --> 00:26:41,474 ‎네모난 대마초 젤리요 159 00:26:42,058 --> 00:26:43,852 ‎정사각형 모양인데 160 00:26:43,935 --> 00:26:46,146 ‎모퉁이를 조금씩 ‎뜯어 먹어야 하지만 161 00:26:46,229 --> 00:26:48,231 ‎그냥 통째로 씹어 버리기로 했죠 162 00:26:49,149 --> 00:26:51,109 ‎전 유대인인 데다가 ‎불안증이 심해서 163 00:26:51,192 --> 00:26:53,111 ‎그런 상황에선 일을 그르치는데 164 00:26:53,987 --> 00:26:56,197 ‎아니나 다를까 쩔쩔매기 시작했죠 165 00:26:57,449 --> 00:27:00,160 ‎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‎물어봤더니 166 00:27:00,243 --> 00:27:02,579 ‎몰리가 그러더군요 ‎'30초 전에 물어봤잖아' 167 00:27:03,747 --> 00:27:05,457 ‎그리고 어떻게 됐더라? 168 00:27:05,540 --> 00:27:08,710 ‎갑자기 게살 튀김이 ‎먹고 싶더라고요 169 00:27:08,793 --> 00:27:10,837 ‎그래서 몰리가 ‎룸서비스를 시켰는데 170 00:27:10,920 --> 00:27:12,922 ‎배달하는 분을 ‎마주칠 자신이 없어서 171 00:27:13,006 --> 00:27:15,175 ‎전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요 172 00:27:16,259 --> 00:27:17,385 ‎결국 음식이 왔는데 173 00:27:17,469 --> 00:27:19,804 ‎젤리 때문에 입안이 너무 건조해서 174 00:27:19,888 --> 00:27:22,557 ‎삼키지도 못하고 ‎입에서 뚝 떨어졌죠 175 00:27:22,682 --> 00:27:24,976 ‎아무튼 이제 여러분은 제 친구예요 176 00:27:28,813 --> 00:27:31,483 ‎마지막으로 전 스포츠가 ‎왜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177 00:27:32,275 --> 00:27:33,902 ‎어릴 때 축구를 했었는데요 178 00:27:33,985 --> 00:27:36,863 ‎부모님이 뭐든 잘해야 한다며 ‎새로운 걸 시키셨는데 179 00:27:36,946 --> 00:27:39,908 ‎훈련에 갈 때마다 뇌물로 ‎아이스크림을 사 주셨죠 180 00:27:41,326 --> 00:27:42,744 ‎근데 보통 경기 내내 181 00:27:42,827 --> 00:27:44,996 ‎라인을 그리는 분필이나 ‎허공에 던져 댔어요 182 00:27:45,080 --> 00:27:46,581 ‎마법의 가루처럼요 183 00:27:47,499 --> 00:27:50,126 ‎그러니까 그때부터 싹이 보인 거죠 184 00:27:53,046 --> 00:27:54,923 ‎전 제 거실에서 185 00:27:55,090 --> 00:27:57,008 ‎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‎즐겨 부르는데 186 00:27:57,092 --> 00:27:58,218 ‎한 곡 들려 드릴게요 187 00:27:58,301 --> 00:28:00,011 ‎제가 좋아하는 가수이자 188 00:28:00,095 --> 00:28:02,389 ‎제가 '퀴어 영웅'이라고 부르는 189 00:28:02,472 --> 00:28:04,099 ‎브랜디 칼라일 씨가... 190 00:28:05,141 --> 00:28:06,810 ‎네, 대단한 분이죠 191 00:28:07,352 --> 00:28:09,354 ‎그분이 멋진 곡을 쓰셨는데 192 00:28:09,437 --> 00:28:11,481 ‎다들 공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193 00:28:11,564 --> 00:28:13,400 ‎'웃음거리'란 곡을 불러 드릴게요 194 00:32:41,334 --> 00:32:42,168 ‎감사합니다 195 00:32:47,340 --> 00:32:49,592 ‎데이비드, 코드 좀 연주해 줄래요? 196 00:36:41,991 --> 00:36:42,825 ‎감사합니다 197 00:36:43,910 --> 00:36:45,286 ‎방금 그 노래도 198 00:36:46,037 --> 00:36:47,580 ‎격정적인 사랑 노래죠 199 00:36:47,663 --> 00:36:48,497 ‎글쎄요 200 00:36:49,665 --> 00:36:51,542 ‎전 그런 상황이 별로예요 201 00:36:52,376 --> 00:36:55,922 ‎아무튼 연애하다가 ‎그런 상황이 오면 202 00:36:56,172 --> 00:36:58,799 ‎곧장 딴 사람을 찾아 ‎데이팅 앱을 다시 켜죠 203 00:36:59,217 --> 00:37:00,885 ‎'힌지'라든가... 204 00:37:01,719 --> 00:37:03,054 ‎요샌 앱을 하면 이상해요 205 00:37:03,137 --> 00:37:05,139 ‎다들 이러거든요 ‎'낚시 계정인가요?' 206 00:37:05,223 --> 00:37:06,974 ‎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뿐인걸요 207 00:37:08,059 --> 00:37:09,060 ‎근데... 208 00:37:09,810 --> 00:37:11,812 ‎'섹스 앤 더 시티' 보시는 분? 209 00:37:13,105 --> 00:37:15,816 ‎좋습니다 ‎안 보시는 분들은 반성하세요 210 00:37:16,234 --> 00:37:19,362 ‎저는 샬럿 같은 성격이라서 211 00:37:19,987 --> 00:37:21,447 ‎멋진 데이트를 하고 212 00:37:21,781 --> 00:37:23,574 ‎첫 데이트가 잘 풀리면 213 00:37:23,658 --> 00:37:26,661 ‎접시 패턴과 애들 이름을 고르죠 214 00:37:27,662 --> 00:37:29,121 ‎묫자리도요 215 00:37:29,205 --> 00:37:31,791 ‎전 순식간에 제 전부를 바쳐요 216 00:37:31,874 --> 00:37:33,918 ‎전에는 그걸 두고 '스토킹'이나 217 00:37:34,293 --> 00:37:36,337 ‎'몹시 거북한 짓'이라고 했는데요 218 00:37:37,004 --> 00:37:39,590 ‎전 '깊은 열정'이라고 생각할래요 219 00:37:40,132 --> 00:37:40,967 ‎네 220 00:46:34,917 --> 00:46:36,168 ‎함께 불러요 221 00:46:44,593 --> 00:46:45,552 ‎멋지네요 222 00:47:42,442 --> 00:47:44,820 ‎제 평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223 00:47:44,903 --> 00:47:45,863 ‎넘어가죠 224 00:47:47,739 --> 00:47:49,908 ‎감사합니다, 참 아름다웠어요 225 00:47:51,201 --> 00:47:53,036 ‎위층에 계신 여러분, 안녕하세요! 226 00:47:54,580 --> 00:47:55,789 ‎여러분이 최고예요! 227 00:47:59,293 --> 00:48:00,752 ‎몇 가지만 짚고 가죠 228 00:48:00,836 --> 00:48:03,463 ‎첫째, 우리 코러스 여러분 ‎참 대단하지 않나요? 229 00:48:06,633 --> 00:48:09,761 ‎왜 저 같은 놈이랑 ‎무대에 서시는 걸까요? 230 00:48:11,805 --> 00:48:16,059 ‎둘째, 매사에 투명하고 ‎솔직해야 하니까요 231 00:48:16,143 --> 00:48:18,645 ‎실은 방금 소변봤어요 232 00:48:19,396 --> 00:48:21,398 ‎물을 잔뜩 마시는데 ‎다 어디로 가겠어요? 233 00:48:22,399 --> 00:48:24,985 ‎말씀 안 드리면 ‎거짓말하는 것 같아서요 234 00:48:26,028 --> 00:48:28,280 ‎셋째, 방금 그 곡은 ‎제게 참 특별합니다 235 00:48:28,363 --> 00:48:30,616 ‎전 불안증이 심각한데 236 00:48:30,699 --> 00:48:33,452 ‎유대인 뉴요커 중엔 ‎그런 분이 많으시겠죠 237 00:48:33,869 --> 00:48:37,331 ‎방금 그 노래는 ‎제 불안감을 덜어 주는데 238 00:48:37,414 --> 00:48:38,999 ‎여러분께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239 00:48:39,541 --> 00:48:42,753 ‎이번엔 신곡을 ‎들려 드리고 싶은데요 240 00:48:46,715 --> 00:48:48,383 ‎어떤 곡인지 아는 분도 계시겠죠 241 00:48:48,467 --> 00:48:49,843 ‎이번 여름에 발매했는데요 242 00:48:50,093 --> 00:48:53,013 ‎제게 큰 기쁨을 줬고 ‎덕분에 춤도 많이 췄는데 243 00:48:53,096 --> 00:48:55,015 ‎여러분도 그러셨으면 해요 ‎'비'입니다 244 00:49:01,313 --> 00:49:02,147 ‎좋아요 245 00:49:04,358 --> 00:49:05,359 ‎제 마음을 읽으셨네요 246 00:52:45,287 --> 00:52:46,705 ‎감사합니다, 참 훈훈하네요 247 00:52:48,290 --> 00:52:49,791 ‎사랑해요! 248 00:52:50,417 --> 00:52:52,294 ‎저도 사랑해요 ‎타이밍이 기가 막히네요 249 00:52:53,753 --> 00:52:56,173 ‎다음 곡은 여러분께 ‎더 다가가서 부를게요 250 00:52:56,256 --> 00:52:57,174 ‎안녕하세요 251 00:52:57,257 --> 00:52:59,009 ‎안녕하세요, 여러분 252 00:52:59,593 --> 00:53:00,510 ‎운동복 멋지네요 253 00:53:02,721 --> 00:53:05,056 ‎다음 곡은 제게 참 특별한데요 254 00:53:05,140 --> 00:53:09,186 ‎여러 가지 의미가 ‎담겨 있는 노래예요 255 00:53:09,477 --> 00:53:13,440 ‎일단 저는 아버지를 ‎진심으로 사랑하는데요 256 00:53:13,523 --> 00:53:14,482 ‎우리 아빠가 최고죠 257 00:53:14,566 --> 00:53:15,734 ‎멋진 분이세요 258 00:53:16,735 --> 00:53:19,029 ‎아빠한테 배운 ‎수많은 교훈 중 하나는 259 00:53:19,112 --> 00:53:22,449 ‎훌륭한 예술가 이전에 ‎훌륭한 사람이 돼야 하고 260 00:53:22,532 --> 00:53:24,075 ‎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고는 261 00:53:24,159 --> 00:53:25,827 ‎훌륭한 예술가가 될 수 없단 거죠 262 00:53:26,828 --> 00:53:27,787 ‎그래서 저는 263 00:53:28,663 --> 00:53:30,373 ‎그렇게 살고자 하는데 264 00:53:30,457 --> 00:53:34,044 ‎아빠는 놀랍게도 ‎평생 그렇게 사셨죠 265 00:53:34,169 --> 00:53:37,088 ‎아빠를 향한 사랑을 ‎노래에 담고 싶었는데요 266 00:53:37,172 --> 00:53:39,799 ‎다행히 오늘 아빠도 와 주셨어요 267 00:53:39,883 --> 00:53:41,635 ‎참 멋진 분이시죠 268 00:53:41,718 --> 00:53:42,677 ‎울진 않을게요 269 00:53:43,637 --> 00:53:44,638 ‎아무튼 270 00:53:45,722 --> 00:53:46,723 ‎그게 하나의 주제고 271 00:53:46,806 --> 00:53:48,850 ‎그거랑은 별개로 또 다른 주제는 272 00:53:49,226 --> 00:53:52,479 ‎늦기 전에 상대에게 ‎마음을 털어놓으라는 거죠 273 00:53:52,562 --> 00:53:53,855 ‎기회가 있을 때요 274 00:53:53,939 --> 00:53:55,106 ‎사람 일은 모르잖아요 275 00:53:55,190 --> 00:53:57,442 ‎정신없는 세상인데 ‎특히 이 나라가 그렇죠 276 00:53:57,525 --> 00:53:59,611 ‎분노가 가득해서 ‎미쳐 돌아가는데요 277 00:53:59,819 --> 00:54:01,071 ‎전 거기에 압도돼서 278 00:54:01,154 --> 00:54:03,657 ‎지인들을 향한 감정을 ‎얘기 안 할 때가 있어요 279 00:54:03,740 --> 00:54:05,450 ‎말 안 해도 다들 알겠거니 하고요 280 00:54:06,409 --> 00:54:07,661 ‎이제 이 노래는 281 00:54:07,744 --> 00:54:11,456 ‎지난봄에 돌아가신 수 할머니와 ‎떼어 놓을 수 없게 됐는데요 282 00:54:12,207 --> 00:54:13,041 ‎그분은 283 00:54:13,792 --> 00:54:17,504 ‎모두가 꿈꿀 법한 ‎최고의 할머니셨어요 284 00:54:17,921 --> 00:54:20,257 ‎참 멋진 분이셨고 ‎등도 잘 긁으셨는데 285 00:54:21,091 --> 00:54:23,260 ‎'트위스터' 게임 중에 ‎찔끔 지리신 적도 있죠 286 00:54:23,343 --> 00:54:27,347 ‎그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는 ‎훌륭한 분이셨답니다 287 00:54:27,430 --> 00:54:30,016 ‎그분을 보내 드리고 ‎이번 투어를 시작했는데요 288 00:54:30,100 --> 00:54:31,393 ‎여기 못 와서 아쉬우실 거예요 289 00:54:31,476 --> 00:54:34,688 ‎늘 제가 좋아하는 일을 ‎즐기라고 하셨는데요 290 00:54:34,771 --> 00:54:36,731 ‎제가 워낙 생각이 많다 보니 291 00:54:36,815 --> 00:54:39,150 ‎제 일을 즐기라며 독려해 주셨죠 292 00:54:39,234 --> 00:54:40,318 ‎그게 중요하니까요 293 00:54:40,402 --> 00:54:42,654 ‎이 노래를 할머니께 바치고 싶네요 294 00:59:37,407 --> 00:59:38,241 ‎함께 불러요! 295 01:01:01,366 --> 01:01:02,241 ‎기타 부탁해요! 296 01:02:00,383 --> 01:02:01,926 ‎자, 여러분 차례예요! 297 01:02:13,396 --> 01:02:14,230 ‎네, 좋아요! 298 01:03:28,387 --> 01:03:30,181 ‎제 땀 어때요? ‎넷플릭스 시청자 여러분 299 01:03:32,683 --> 01:03:34,894 ‎재밌네요, 혹시 모르셨다면 ‎엘턴 존 노래였어요 300 01:03:34,977 --> 01:03:36,312 ‎위대한 엘턴 존요 301 01:03:36,896 --> 01:03:37,897 ‎전설이시죠 302 01:03:38,856 --> 01:03:39,816 ‎좋습니다 303 01:03:40,149 --> 01:03:42,985 ‎신나는데요 ‎쉬어 가고 싶지만 계속 달리죠 304 01:03:43,528 --> 01:03:46,989 ‎다음 노래는 ‎제가 참 아끼는 곡인데요 305 01:03:47,073 --> 01:03:48,574 ‎누가 플래카드도 ‎만들어 오셨더군요 306 01:03:48,991 --> 01:03:50,159 ‎이 노래를 작곡할 땐 307 01:03:50,243 --> 01:03:52,119 ‎연인과의 갈림길에 서 있었는데요 308 01:03:52,245 --> 01:03:54,247 ‎그때 사귀던 사람이 그러더군요 309 01:03:54,330 --> 01:03:56,541 ‎'나만의 길을 가야겠어' 310 01:03:56,958 --> 01:03:59,085 ‎'난 미래를 향해 성장해야 하거든' 311 01:03:59,168 --> 01:04:00,503 ‎'나만의 공간이 필요해' 312 01:04:01,629 --> 01:04:03,005 ‎'성장'이란 말은 왜 했대요? 313 01:04:04,757 --> 01:04:07,218 ‎사실 우리 두 사람은 ‎그러는 게 마땅했어요 314 01:04:07,301 --> 01:04:08,344 ‎옳은 결정이었고 315 01:04:08,427 --> 01:04:10,429 ‎서로 좋은 친구였으니 ‎잘 선택한 거죠 316 01:04:11,138 --> 01:04:14,308 ‎근데 그게 변명에 ‎불과할 때도 많아요 317 01:04:14,392 --> 01:04:16,227 ‎플라토닉한 관계건 연인 사이건 318 01:04:16,310 --> 01:04:20,398 ‎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‎거리를 둬야겠다고들 하는데 319 01:04:20,523 --> 01:04:22,358 ‎건전한 연인 관계라면 320 01:04:22,942 --> 01:04:25,736 ‎함께 성장하며 정체성을 찾고 ‎부침을 이겨 내면서 321 01:04:25,820 --> 01:04:27,905 ‎필요할 땐 서로에게 ‎공간을 내줄 수 있겠죠 322 01:04:29,365 --> 01:04:31,701 ‎만일 지금 그런 관계에 계시거나 323 01:04:31,784 --> 01:04:34,495 ‎그런 분과 함께 오셨다면 ‎정말 축하드려요 324 01:04:34,579 --> 01:04:35,496 ‎참 기쁜 일인데요 325 01:04:35,580 --> 01:04:36,747 ‎여러분께 이 곡을 바치죠 326 01:04:36,831 --> 01:04:39,333 ‎저처럼 그런 상대를 ‎못 찾으신 분들께도 327 01:04:39,417 --> 01:04:40,835 ‎이 노래를 바칠게요 328 01:04:41,335 --> 01:04:42,962 ‎가사를 아시면 함께 불러 주세요 329 01:08:49,917 --> 01:08:50,751 ‎감사합니다 330 01:09:03,389 --> 01:09:05,975 ‎안타깝게도 딱 한 곡 남았네요 331 01:09:06,684 --> 01:09:07,600 ‎저도 가기 싫어요 332 01:09:07,685 --> 01:09:09,687 ‎오늘 밤은 정말이지... 333 01:09:10,520 --> 01:09:13,023 ‎노래가 남았으니 ‎울까 봐 얘기하긴 싫지만 334 01:09:13,107 --> 01:09:14,233 ‎그래도 이건... 335 01:09:14,899 --> 01:09:17,111 ‎여러분을 바라보면서 336 01:09:17,194 --> 01:09:18,779 ‎지금 벌어지는 일을 생각해 보면 337 01:09:18,863 --> 01:09:20,990 ‎이게 제 삶이란 게 믿기지 않네요 338 01:09:21,698 --> 01:09:23,826 ‎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339 01:09:27,537 --> 01:09:28,497 ‎감사해요 340 01:09:29,622 --> 01:09:30,707 ‎그럼... 341 01:09:30,791 --> 01:09:32,292 ‎사랑해요! 342 01:09:32,667 --> 01:09:34,752 ‎세상에, 성대 결절 조심하세요! 343 01:09:35,421 --> 01:09:36,671 ‎그래도 감사합니다 344 01:09:37,631 --> 01:09:39,800 ‎마지막 곡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345 01:09:39,884 --> 01:09:41,719 ‎무대에 계신 분들께 ‎감사드리고 싶네요 346 01:09:41,801 --> 01:09:43,595 ‎공연이란 게 참 무서운 일인데요 347 01:09:43,679 --> 01:09:44,971 ‎여기 계신 분들이 348 01:09:45,055 --> 01:09:47,640 ‎음악적, 감정적, 육체적으로 ‎절 받쳐 주셔서 349 01:09:47,725 --> 01:09:49,393 ‎덕분에 제 꿈을 완벽히 이뤘네요 350 01:09:49,475 --> 01:09:52,020 ‎이 여정을 함께하며 ‎저랑 공연해 주신 은혜는 351 01:09:52,104 --> 01:09:54,106 ‎절대 못 갚을 거예요 ‎다들 최고세요 352 01:09:58,861 --> 01:10:01,989 ‎전 꼬마였던 9살 때부터 ‎이 일을 시작했는데요 353 01:10:02,281 --> 01:10:04,116 ‎얼른 자라고 싶더라고요 354 01:10:04,200 --> 01:10:06,160 ‎형이랑 누나들이 워낙 멋졌고 355 01:10:06,535 --> 01:10:09,246 ‎늘 성인 출연진과 협업하다 보니 356 01:10:09,330 --> 01:10:13,417 ‎눈 깜짝할 사이에 ‎나이를 먹고 싶었죠 357 01:10:13,709 --> 01:10:14,627 ‎그래서... 358 01:10:14,710 --> 01:10:16,212 ‎노래 제목을 말했네요! 359 01:10:16,795 --> 01:10:18,923 ‎결국 그 소원은 이뤘죠 360 01:10:19,006 --> 01:10:20,549 ‎빨리 성장해서 일을 시작했고 361 01:10:20,633 --> 01:10:22,718 ‎고등학교 졸업 후에 ‎바로 독립했는데요 362 01:10:23,928 --> 01:10:26,180 ‎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363 01:10:26,263 --> 01:10:27,556 ‎좀 답답했어요 364 01:10:27,765 --> 01:10:29,475 ‎좀 더 여유를 갖고 365 01:10:29,808 --> 01:10:31,852 ‎더 무모하게 젊음을 누려야 했는데 366 01:10:31,936 --> 01:10:35,773 ‎제가 너무 완강하게 ‎앞만 내다봤더라고요 367 01:10:36,273 --> 01:10:37,983 ‎그러다 두 배로 답답해졌죠 368 01:10:38,067 --> 01:10:39,526 ‎제 삶을 쭉 돌아보니 369 01:10:39,610 --> 01:10:41,487 ‎앞이나 뒤만 바라봤을 뿐 370 01:10:41,570 --> 01:10:43,697 ‎제가 서 있던 자리엔 ‎눈길도 안 줬더군요 371 01:10:43,781 --> 01:10:46,158 ‎거듭 말씀드리지만 372 01:10:46,242 --> 01:10:48,827 ‎전 불안증이 심해서 ‎생각이 많다 보니 373 01:10:48,911 --> 01:10:51,413 ‎현재에 충실하기가 참 힘들어요 374 01:10:51,497 --> 01:10:54,291 ‎제가 현재에 집중하는 ‎가장 좋은 방법은 375 01:10:54,375 --> 01:10:55,876 ‎노래와 연주인데 376 01:10:55,960 --> 01:10:58,796 ‎오늘 여러분께서 ‎그런 기회를 선사해 주셨네요 377 01:11:03,092 --> 01:11:07,096 ‎부디 지난 한 시간 반 동안 378 01:11:07,179 --> 01:11:10,391 ‎근심, 걱정은 잊고 ‎저랑 오롯이 함께하셨길 바라요 379 01:11:10,474 --> 01:11:12,768 ‎그런 바람을 담아 부르는 ‎'나이가 들면'입니다 380 01:14:48,442 --> 01:14:49,568 ‎끝내기 전에 381 01:14:49,651 --> 01:14:50,903 ‎후렴 한 번만 더 부르죠 382 01:14:51,612 --> 01:14:53,947 ‎여러분만 두고 떠나긴 싫어서요 383 01:14:54,615 --> 01:14:56,700 ‎가사를 아신다면 함께 불러 주시고 384 01:14:56,783 --> 01:14:58,202 ‎모르셔도 괜찮습니다 385 01:14:58,285 --> 01:15:00,871 ‎우리 일상의 고민으로 ‎돌아가기 전에 386 01:15:00,954 --> 01:15:04,500 ‎마지막으로 다 함께 ‎소중한 순간을 남기죠 387 01:15:05,000 --> 01:15:07,878 ‎너무도 특별하고 ‎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388 01:15:09,546 --> 01:15:10,547 ‎노래하죠 389 01:17:24,681 --> 01:17:26,099 ‎세상에! 390 01:17:31,396 --> 01:17:32,648 ‎사랑해요, 벤! 391 01:17:35,317 --> 01:17:36,485 ‎- 준비되셨어요? ‎- 그럼요 392 01:17:36,568 --> 01:17:38,445 ‎자, 대기하시고... 393 01:17:51,041 --> 01:17:53,085 ‎벤이 무대로 나가네요 ‎놓쳐 버렸어요 394 01:17:53,168 --> 01:17:54,086 ‎자, 나갑시다 395 01:18:07,641 --> 01:18:09,101 ‎네, 한 곡 더 할게요 396 01:18:12,521 --> 01:18:13,438 ‎좋습니다 397 01:18:13,689 --> 01:18:14,523 ‎그럼... 398 01:18:15,732 --> 01:18:18,652 ‎저도 여러분이 좋지만 ‎목 좀 아끼세요 399 01:18:20,987 --> 01:18:22,823 ‎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400 01:18:22,906 --> 01:18:24,783 ‎일어나서 아름다운 장면을 ‎보여 주셨는데 401 01:18:24,866 --> 01:18:26,952 ‎정말 굉장했어요 402 01:18:29,121 --> 01:18:32,082 ‎다음 곡은 제 앨범의 ‎마지막 트랙인데 403 01:18:32,165 --> 01:18:34,459 ‎제가 진지하게 작곡한 ‎첫 노래랍니다 404 01:18:34,543 --> 01:18:36,628 ‎제 관점에서 혼자 만든 곡인데요 405 01:18:36,712 --> 01:18:39,589 ‎물론 제가 처음으로 떠올린 주제는 406 01:18:39,673 --> 01:18:40,590 ‎우리 부모님이었죠 407 01:18:40,674 --> 01:18:42,217 ‎말씀드린 것처럼 여기 계시는데 408 01:18:42,300 --> 01:18:44,845 ‎또 가리키진 않겠지만 ‎이미 찍히셨겠죠 409 01:18:45,387 --> 01:18:47,681 ‎참 아름다운 분들이시고 410 01:18:47,764 --> 01:18:51,184 ‎제가 누리는 모든 건 ‎두 분 덕분이죠 411 01:18:51,268 --> 01:18:53,478 ‎제 히브리어 이름은 ‎'바룩 시론'이에요 412 01:18:53,562 --> 01:18:54,980 ‎'축복의 노래'란 뜻인데 413 01:18:55,230 --> 01:18:57,023 ‎이름 한번 잘 지으셨죠 414 01:18:57,607 --> 01:18:58,692 ‎이름처럼 됐잖아요 415 01:18:59,443 --> 01:19:01,820 ‎그 이름은 ‎참 상징적인 것 같은데요 416 01:19:01,903 --> 01:19:03,613 ‎부모님께 많은 걸 배웠지만 417 01:19:03,697 --> 01:19:05,157 ‎특히 값진 교훈은 418 01:19:05,240 --> 01:19:07,659 ‎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419 01:19:07,743 --> 01:19:10,912 ‎누군가를 의외의 방식으로 ‎바라볼 수 있으며 420 01:19:10,996 --> 01:19:12,664 ‎상대의 관점을 ‎이해할 수 있다는 거죠 421 01:19:12,748 --> 01:19:15,333 ‎저희 형제는 ‎늘 뮤지컬과 함께 자랐는데 422 01:19:15,417 --> 01:19:18,962 ‎그런 환경을 통해 ‎부모님이 주신 선물은 423 01:19:19,045 --> 01:19:22,382 ‎캐릭터가 노래할 때 ‎내면과 영혼을 엿보는 거예요 424 01:19:22,883 --> 01:19:26,636 ‎부모님의 사랑 없이 ‎그걸 모른 채 자랐더라면 425 01:19:26,720 --> 01:19:27,971 ‎전 어떻게 됐으려나요? 426 01:19:28,138 --> 01:19:30,140 ‎다음 곡은 부모님께 ‎영감을 받았어요 427 01:19:30,390 --> 01:19:31,725 ‎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428 01:19:31,808 --> 01:19:33,268 ‎참 멋진 밤이었어요 429 01:19:33,810 --> 01:19:35,353 ‎제목은 '달아나'입니다 430 01:25:01,471 --> 01:25:03,473 ‎자막: 이건휘